ABC_IT_K0110_T_003
- 009_0511_a_01L대비경 제3권
- 009_0511_a_01L大悲經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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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삼장 나련제야사 한역
홍승균 번역 - 009_0511_a_02L高齊天竺三藏那連提耶舍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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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배품(禮拜品) - 009_0511_a_03L禮拜品第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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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이름을 듣는다고 한다면, 이런 사람은 마땅히 정(定)을 마친 뒤 열반에 들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아난아, 만약 누가 ‘나무불(南無佛)’이라고 말을 한다면 여기에 무슨 뜻이 들어 있겠는가?” - 009_0511_a_04L爾時,世尊復告阿難:“若有衆生聞佛名者,我說是人畢定當得入般涅槃。阿難!若有稱言南無佛者,此有何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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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근본이며, 부처님께서는 눈으로 인도하는 분이며,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을 풀어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비구들을 위해서 이 뜻을 풀이해 주십시오. 제가 지금 직접 듣고 받아 지니겠습니다.” - 009_0511_a_08L阿難白言:“佛是一切諸法之本、佛是眼目能引導者、佛是演說一切法者。善哉,世尊!願爲比丘解釋此義,我今親承得聞受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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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세존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부디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해 분별해서 풀어 말하겠다.”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진정 즐겁게 듣길 원합니다.” - 009_0511_a_12L爾時,世尊復告阿難:“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爾時,阿難聞佛語已而白佛言:“願樂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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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른바 ‘나무불’이라고 하는 말은 이것은 바로 결정코 모든 불세존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이다. 아난아 이것이 결정코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의 의미를 가졌기 때문에 ‘나무제불(南無諸佛)’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 009_0511_a_15L佛言:“阿難!所言南無佛者,此是決定諸佛世尊名號音聲。阿難!以是決定諸佛名號音聲義故,稱言南無諸佛。
- 아난아, 내 이와 같은 의미를 위해서 비유를 들어 말하겠다.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이 법에 대하여 믿는 마음을 늘리게 하고, 다시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으로 하여금 불세존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깊이 공경하여 믿는 마음을 일으키도록 하겠다.
- 009_0511_a_18L阿難!我爲是義故說譬喩,令諸衆生於此法中增益信心,復令一切諸善男子、善女人聞佛世尊名號音聲深得敬信。
- 아난아, 일찍이 과거에 대상주(大商主)가 있었다. 그는 많은 상인(商人)들을 데리고 큰 바다를 건너게 되었는데, 바다를 건널 때에 마갈대어(摩竭大魚)가 선원들을 집어삼키려 하였다.
- 009_0511_a_21L阿難!曾於過去有大商主將諸商人入於大海,到彼海已,其舩卒爲摩竭大魚欲來吞噬。
- 009_0511_b_02L아난아, 이때 저 상주(商主)와 상인들은 놀라서 털이 곤두서고 근심 걱정으로 괴로워하며 목숨을 구할 길이 없을까 두려웠다. 구할 수도 없고 보호할 수도 없고 돌아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어서 모두들 슬피 울면서 온갖 비탄에 젖어 울부짖었다.
- 009_0511_a_23L阿難!爾時商主及諸商人心驚毛豎、憂愁不樂,恐命不濟,無救、無護、無歸、無趣,各皆悲泣、呻號、憂悔,種種悲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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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음 아프구나. 이 염부제는 얼마나 즐겁고 귀한 곳인가? 이 세상에 사람의 육신이 얼마나 얻기 어렵고 소중한 것인가? 그런데 나는 지금 부모와 헤어지고, 형제자매와 아내와 자식들, 친척과 친구들과 헤어져서 다시는 볼 수 없겠구나. 그리고 또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면서 너무나 슬퍼 통곡하며 모두들 높은 신과 하늘에 기도하여 구제되길 바라였다. - 009_0511_b_04L‘嗚呼痛哉。彼閻浮提如是可樂、如是希有,世閒人身如是難得。我今當與父母離別,兄弟、姊妹、婦兒、親戚、朋友別離;我更不見、亦不得見佛、法、衆僧。’極大悲哭,憂悲不樂,各皆祈請諸尊神天欲求自濟。
- 아난아, 이때 상주는 바른 견해로 멀리 밝게 내다보고 부처님과 법과 스님에 대하여 청정한 믿음의 마음을 내어 다시는 여러 다른 하늘이나 귀신을 믿고 섬기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상주는 상인들에게 말하였다.
- 009_0511_b_10L阿難!爾時商主正見明遠,於佛、法、僧心得淨信,更不信事諸餘天神。爾時,商主告諸商人:
- ‘여러분은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만약 살아남아서 이 위기를 면하여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대들은 마땅히 같은 목소리로 동시에 내가 말하는 것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설사 우리들이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뒤에 좋은 곳에 태어날 것입니다.’
- 009_0511_b_12L‘諸人當知,若欲存濟、免此危難得解脫者,汝等應當一時同聲隨我所說;假令我等不得解脫,後生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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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상인들은 이 말을 듣고는 각기 모두 상주에게 말하였다.
‘저희들은 마땅히 가르침을 따를 테니 어서 속히 말씀하소서.’ - 009_0511_b_15L時彼商人聞此語已,各言商主:‘我當從教,唯願速說。’
- 아난아, 이때 상주는 오른쪽 어깨를 벗은 뒤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는, 배 위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염(念)하면서 합장하여 예배하였다. 그리고는 높은 소리로 외치기를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크게 두려움이 없으신 분이시여, 크게 자비하신 분이시여, 모든 중생을 가엾게 여기는 분이시여’라고 이와 같이 세 번을 말하였다.
- 009_0511_b_17L阿難!爾時商主偏袒右肩,右膝著地,住於舩上,一心念佛,合掌禮拜,高聲唱言:‘南無諸佛!得大無畏者、大慈悲者、憐愍一切衆生者。’如是三稱。
- 이때 모든 상인들도 또한 마찬가지로 동시에 합장하고 예배하고는, 이구동성으로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두려움 없음을 베푸시는 분이시여, 크게 자비하신 분이시여, 모든 중생을 가엾어 하시는 분이시여’를 세 번 외쳤다.
- 009_0511_b_20L時諸商人亦復同時合掌禮拜,異口同音唱言:‘南無諸佛!能施無畏者、大慈悲者、憐愍一切衆生者。’如是三稱。
- 그러자 저 마갈어는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예배하는 소리를 듣고는 크게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서 죽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그래서 이 마갈어는 이런 소리를 듣고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 009_0511_b_23L爾時,彼摩竭魚聞佛名號、禮拜音聲生大愛敬,得不殺心,時摩竭魚聞卽閉口。
- 009_0511_c_02L아난아, 그리하여 저들 상주와 상인들이 모두 편안하게 물고기의 재난에서 벗어났으며, 배와 상인들이 소원이 이루어져서 편안하게 염부제로 돌아왔다.
- 009_0511_c_03L阿難!爾時商主及諸商人皆悉安隱得免魚難,舩及商人所願得稱,安隱而還到閻浮提。
- 그리고 마갈어는 부처님의 목소리를 듣고는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서 다시는 어떤 중생들도 잡아먹지 않았으며 그렇게 살다가 목숨을 마쳤다. 목숨을 마친 뒤 사람으로 태어났으며, 사람으로 태어난 뒤에는 부처님으로부터 법과 비니(毘尼:律)를 듣고 깊이 청정한 믿음을 얻어서 집을 버리고 출가하였다. 출가한 뒤에는 선지식을 가까이 하고 겸손히 공양하여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어서 6통(通)을 구족하여 무여(無餘)열반의 경계에서 열반하였다.
- 009_0511_c_05L時摩竭魚聞佛音聲心生喜樂,更不噉食餘諸衆生,因是命終;彼命終已得生人中;生人中已於其佛所聞法毘尼,深得淨信,捨家出家;得出家已近善知識,謙下供養得阿羅漢道,具足六通,於無餘涅槃界而般涅槃。
- 아난아, 너는 저 물고기를 보라. 그는 축생의 길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이름을 들었으며,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는 사람으로 태어났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곧장 출가하였으며, 출가한 뒤에는 바로 아라한과를 증득하고 아라한의 과보를 얻자 드디어 열반하였다.
- 009_0511_c_11L阿難!汝觀彼魚生畜生道得聞佛名、聞佛名已得生人道、因生人道便得出家、得出家已卽便得證阿羅漢果、得阿羅漢已便般涅槃。
- 아난아, 너는 모든 부처님의 신력(神力)이 이와 같다는 것을 보라. 저 물고기는 이를 듣고 신통을 얻었으며, 이름을 부르고 찬양하자 반드시 이익을 얻었다. 하물며 사람으로서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그 바른 법을 들어서 부처님을 가까이 하여 모든 선근을 심고도 이익을 얻지 못할 수가 있겠는가?
- 009_0511_c_15L阿難!汝觀諸佛神力如是。彼魚聞已獲得神通、名號稱譽、畢定利益。何況有人得聞佛名、聽聞正法、親於佛所、種諸善根而不畢定利益?
- 아난아, 내가 전에 말한 것과 같이 적은 선근을 짓는 자는 적은 분량의 과보를 얻고, 가득 찬 분량의 선근을 짓는 자는 가득 찬 분량의 과보를 얻는다.
- 009_0511_c_18L阿難!如我昔說,作少善根得少分報,滿分善根得滿分報。
- 아난아, 적은 분량의 선근을 짓는 이란, 그가 빨리 성숙하게 하고자 하기 때문에 성문의 종자를 심어서 성문승(聲聞乘)을 짓고 이러한 선근으로 해서 성문의 지위에 만족하며, 연각의 종자를 심는 이는 연각승을 짓고 이러한 선근으로 해서 연각의 지위에 만족한다. 아난아, 이러한 인연으로 해서 나는 이를 적은 분량의 수행이라고 하는 것이다.
- 009_0511_c_20L阿難!所言少分善根者,是人爲欲速成熟故,種聲聞種子作聲聞乘,以是善根得滿聲聞地;種緣覺種子作緣覺乘,以是善根得滿緣覺地。阿難!以是因緣我說少分行。
- 009_0512_a_02L아난아, 그런데 가득 찬 분량의 수행을 하는 이를 말한다면 그런 자는 무시(無始) 이래로 모든 부처님에 대하여 부처의 종자를 심어서 모든 선근을 오랫동안 수행하였다. 그래서 이러한 선근 인연의 힘으로 해서 모든 부처님을 만나게 되고, 모든 부처님들을 만나 만족한 보리의 모든 선근을 쌓으려고 하며, 이처럼 만족한 보리의 모든 선근을 쌓아서 부처의 도를 이루는 것이다. 이른바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의 소리가 세상에 진동하는 것을 이름하여 만분행(滿分行)이라 한다.
- 009_0511_c_24L阿難!言滿分行者,是人從無始來,於諸佛所種佛種子,一切善根久遠修行,以是善根因緣力故得値諸佛;値諸佛已,爲欲積集滿足菩提諸善根故;滿足菩提諸善根已得成佛道--所謂如來、應供、正遍知,聲震於世--是名滿分行。
- 아난아, 이 만분행은 내가 이미 예전에 여러 경(經)에서 널리 설하였으니, 이러한 순서를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소분행(少分行)은 소분(少分)의 과보를 얻으며 만분행은 만분(滿分)의 과보를 얻는다.
- 009_0512_a_08L阿難!此滿分行,如我諸經昔已廣說。如是次第汝應當知,若少分行得少分果,若滿分行得滿分果。
- 아난아, 내가 이미 경 속에서도 설하였으며, 그리고 수지(受持)한 네 구 게송 등에서도 그렇게 설하였다. 나는 둔한 근기이고 덕이 얇고 지혜가 부족한 모든 중생들 때문에 각기 응함을 따라서 설하는 것이다.
- 009_0512_a_10L阿難!如我經中亦復說言,‘乃至受持四句偈等。’如是說者,我爲鈍根、薄德、少智諸衆生故隨宜而說。
- 아난아, 나는 모든 돌아갈 곳이 없는 중생들을 위해 돌아갈 곳을 만들어 주며, 집이 없는 중생을 위해 집을 만들어 주며, 보호가 없는 중생을 위해 그들을 구호해 주며, 어두운 중생을 위해 등불을 만들어 주며, 눈이 없는 소경을 위해 눈을 만들어 준다.
- 009_0512_a_13L阿難!我爲一切無歸衆生爲作歸趣、無舍衆生爲作舍宅、無護衆生爲作救護、無明衆生爲作燈明、盲無目者爲作眼目。
- 아난아, 모든 외도(外道)는 어둡고 어리석고 무지해서 자신도 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구제하여 돌아갈 곳을 만들어 주겠는가?
- 009_0512_a_16L阿難!一切外道、癡冥、無智不能自救,何能救他正作歸趣?
- 아난아, 나는 모든 하늘과 사람들의 스승으로서 모든 중생들을 가엾게 여긴다. 그런데 오는 세상에서 법이 멸하려고 할 때 마땅히 비구와 비구니가 있어서 나의 법 가운데 출가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놀러 다니며, 술집을 찾아 술집에 가며, 나의 법에 대하여 청정하지 못한 행을 짓는다고 하자. 그러나 저들이 비록 이런 술과 같은 인연을 가진다 해도 이러한 현겁(賢劫)에서는 모두가 마땅히 반열반을 얻는다.
- 009_0512_a_18L阿難!我爲一切天人教師、憐愍一切諸衆生者。於當來世法欲滅時,當有比丘、比丘尼於我法中得出家已,手牽兒臂而共遊行,從酒家至酒家,於我法中作非梵行。彼等雖爲以酒因緣,於此賢劫一切皆當得般涅槃。
- 009_0512_b_02L아난아, 어째서 이름을 현겁이라 하는가? 아난아, 이 삼천대천세계에 겁이 이루어지려고 할 때 다 하나의 물로 된다.
- 009_0512_a_24L阿難!何故名爲賢劫?阿難!此三千大千世界劫欲成時盡爲一水。
- 이때 정거천(淨居天)이 그의 천안(天眼)으로 온통 물뿐인 이 세계를 보니 천 개의 여러 연꽃들이 있고 그들 연꽃은 하나하나에 모두 천 개의 잎이 있어서 이것이 모두 금색과 금빛으로 크게 밝아 두루 비추고 향내가 물씬 풍겨서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즐거워할 만하다. 저 정거천은 이런 광경을 보고는 마음이 한량없이 뛸 듯이 기뻐서 다음과 같이 찬탄한다.
- 009_0512_b_03L時淨居天以天眼觀見此世界唯一大水,見有千枚諸妙蓮華--一一蓮華各有千葉,金色、金光大明普照,香氣芬薰甚可愛樂--彼淨居天因見此已,心生歡喜踊躍無量而讚歎言:
-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드문 일이로다. 지금 이 겁(劫)에서 마땅히 일천의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올 것이며, 이런 인연으로 해서 드디어 이 겁의 이름을 현겁이라고 할 것이다.’
- 009_0512_b_08L‘奇哉奇哉!希有希有!如此劫中當有千佛出興於世。’以是因緣,遂名此劫號之爲賢。
- 아난아, 내가 멸도한 뒤 이 현겁 중에서 마땅히 996인의 부처가 세상에 나오게 되는데, 구류손(拘留孫)여래가 그 첫 번째가 되고 내가 네 번째가 될 것이며, 그 뒤 미륵불이 마땅히 나의 자리를 메울 것이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노자(盧遮)여래에 이를 것이다. 이런 차례를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09_0512_b_10L阿難!我滅度後,此賢劫中當有九百九十六佛出興於世--拘留孫如來爲首,我爲第四,次後彌勒當補我處,乃至最後盧遮如來--如是次第汝應當知。
- 아난아, 나의 법 중에서 단지 성(性)만 사문일 뿐 사문의 행을 더럽히고, 자칭 사문이라 하면서 모양만 사문인 채 가사를 걸친 자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현겁에는 미륵이 그 첫머리가 되고 나아가 마지막에 노자여래에 이를 것이니 저들 모든 사문들은 이러한 부처님들의 무여열반의 경계에서 마땅히 열반에 들어 남는 자가 없을 것이다.
- 009_0512_b_14L阿難!於我法中,但使性是沙門污沙門行,自稱沙門、形似沙門,當有被著袈裟衣者。於此賢劫--彌勒爲首,乃至最後盧遮如來--彼諸沙門,如是佛所於無餘涅槃界次第當得入般涅槃,無有遺餘。
- 어째서 그런가? 아난아, 이와 같은 모든 사문들로서 심지어 한 번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한 번 믿는 마음을 낸 자라도 그들이 지은 공덕은 결코 헛된 것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 009_0512_b_19L何以故?阿難!如是一切諸沙門中,乃至一稱佛名、一生信者,所作功德終不虛設。
- 아난아, 나는 부처의 지혜로써 법계(法界)를 헤아려서 알며, 이를 헤아려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아난아, 백업(白業:善業)을 가진 자는 흰 과보를 얻고, 흑업(黑業:惡業)을 가진 자는 검은 과보를 얻는다.
- 009_0512_b_21L阿難!我以佛智測知法界非不測知。阿難!所有白業得白報,黑業得黑報。
- 009_0512_c_02L그런데 만약 마음이 청정한 중생들이 ‘나무불’을 일컫는다면 아난아, 그들은 이와 같은 선근으로 해서 반드시 열반에 정(定)하며 열반에 가까이 할 것이니, 서로 흘러 연속하여 열반의 경계에 들게 될 것이다. 하물며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신 때를 만나 직접 받들어 공경하고, 겸손히 맞고 보내고 존중하여 공양한 이는 어떻겠으며 또한 부처님께서 멸도한 뒤에 그 사리에 공양하는 이는 어떻겠는가?
- 009_0512_b_23L若有淨心諸衆生等作是稱言‘南無佛’者。阿難!彼人以是善根必定涅槃、得近涅槃,流注相續入涅槃際。何況値佛在世親承恭敬、謙下迎送、尊重供養,及佛滅後供養舍利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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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아, 저 사문의 성(性)으로서 사문을 욕되게 하며 자칭 사문이라 하면서 모양만 사문인 자들도 그들이 마땅히 한 번만 부처님의 이름을 일컫기만 하면 되는데, 하물며 마음에 믿고 공경함을 내어 갖가지 선근을 심은 나머지 자들은 어떻겠는가?
아난아, 내 이 이치를 위해서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겠다.” - 009_0512_c_05L阿難!彼沙門性污辱沙門、自謂沙門、形似沙門者,乃至應有一稱佛名,何況餘心能生敬信種諸善根?阿難!我爲是義說如是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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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처님께서는 이처럼 부사의(不思議)하니
부처님의 바른 법도 또한 그러하다네.
이 부사의를 공경하여 믿는다면
반드시 부사의한 과보를 얻으리라. -
009_0512_c_09L諸佛如是不思議,
佛之正法亦復然,
若能敬信不思議,
必當獲得不思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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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모든 여래들은
광명을 내어 가엾게 여기셨다네.
또한 일찍이 대세불(大勢佛)에 공양하여
뛰어난 보리를 깨침이 셀 수가 없어라. -
009_0512_c_11L過去一切諸如來,
能作光明悲愍者,
亦曾供養大勢佛,
悟勝菩提不可數。
-
전에 나는 언제나 보시와 서로 응하여
여러 중생에게 보시하여 구제했다네.
청정한 믿음의 뿌리가 깊고 부지런히 정진(精進)해서
부지런한 정진으로 모든 것을 바꾸었다네. -
009_0512_c_13L我昔與檀常相應,
布施愍濟諸衆生,
淨信根深勤精進,
以勤精進化一切;
-
마치 부모나 형제와 친척과 모든 스승처럼
중생들을 사랑하고 중히 여기며
여러 친척들에 성내거나 원한이 없으니
뛰어난 보리를 깨침이 셀 수가 없어라. -
009_0512_c_15L愛重衆生如父母、
兄弟、親戚諸知識,
於諸親戚無瞋恨,
悟勝菩提不可數。
-
내가 안락한 보리를 구할 때에
무량한 겁을 두고 보리를 행했다네.
슬픈 마음으로 중생을 가엾게 여기어
몸과 머리와 눈과 살과 피를 버렸다네. -
009_0512_c_17L我求安樂菩提時,
於無量劫行布施,
悲心憐愍衆生故,
捨身、頭、目、肌肉、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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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이 중한 왕위도 버리고
사랑하는 처첩과 자녀들도 버리고
한량없는 보배수레와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도 버렸으니
가장 뛰어난 보리를 구하기 위함이었다네. -
009_0512_c_19L亦捨無量重王位、
所愛妻妾及男女、
無量寶乘象、馬車,
爲求最勝菩提故;
-
한량없는 천만억의 겁을 통해서
늘 부지런하게 뛰어 달렸고
청정한 마음으로 한없이 보시해서
이처럼 뛰어난 보리를 구하였다네. -
009_0512_c_21L無量千萬億劫時,
數數精勤而馳走,
淨心無量行布施,
爲求此勝菩提故;
-
한없는 온갖 고통을 참아내면서
춥고 덥고 배고프고 목이 말라도
부지런히 정진하여 죽어서도 버리지 않았는데
가장 훌륭한 보리를 구하기 위해서였네. -
009_0512_c_23L忍受無量衆苦惱,
冰、寒、毒、熱及飢渴,
發勤精進死不捨,
爲求最勝菩提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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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513_a_02L
내가 만일 백 년이나 한 겁을 두고
행한 일을 설해도 다할 수가 없으리라.
모든 중생들을 슬퍼하며 가엾게 여겼는데
안락하고 뛰어난 보리를 구하기 위함이어라. -
009_0513_a_02L我若百年及一劫,
說其行相不可盡,
悲愍一切衆生故,
爲求安樂勝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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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삶을 돌고 돌며 언제나 만나는 것은
백천억의 무수한 여래였다네.
저들 모든 여래의 큰 세력에게
언제나 황금꽃을 받들어 바쳤다네. -
009_0513_a_04L輪迴生死常値遇,
百千億數諸如來,
彼諸如來大勢力,
常以金花而奉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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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과 음식과 그리고 의복과
바르는 향, 가루향, 온갖 꽃다발과
무수한 보배 깃발과 좋은 가리개를
이러한 여래들께 공양했어라. -
009_0513_a_06L餚膳、飮食及衣服,
塗香、末香、衆花鬘,
多億寶幢、勝幡蓋,
供養如是諸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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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이 많은 모든 중생들은
죽고 삶을 돌고 돌며 끝이 없어라.
내가 항상 거기 가서 이들을 편안히 위로하니
좋은 보시로 널리 모든 중생에게 이익을 주네. -
009_0513_a_08L無量多億諸衆生,
輪迴生死無有邊,
我常到彼而安慰,
勝檀廣益一切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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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持戒)하고 인욕(忍辱)하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선정(禪定)삼매와 지혜의 방편을 닦네.
몸은 평등하게 4념처(念處)와 4정근(正勤)과
4신족(神足)을 잘 닦고 익숙히 행하여라. -
009_0513_a_10L尸羅羼提勤精進,
禪定三昧慧方便,
身等念處四正勤,
善修習行四神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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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5근(根)과 5력(力)을 닦으며
7보리분(菩提分)과 8성도(聖道)를 닦아라.
37조도품(助道品)을 내가 닦고 익혀
이러한 훌륭한 보리를 희망하여 찾아라. -
009_0513_a_12L亦修五根及五力、
七菩提分、八聖道,
一切助道我修習,
悕求此勝菩提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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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른 지혜로 모든 업을 닦아서
어떠한 착하지 않음도 없다네.
언제나 수행을 닦아 방일함이 없으니
털끝만한 잘못도 없다네. -
009_0513_a_14L我以正智修諸業,
無有一切諸不善,
常不放逸修諸行,
曾無一毫之過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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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선근품(善根品) - 009_0513_a_16L大悲經善根品第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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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중생이 모든 부처님에 대하여 한 번이라도 믿는 마음을 낸다면 이와 같은 선근은 결코 사라져 없어지지 않는다. 하물며 그 밖의 여러 선근들을 짓는 경우는 어떻겠는가? - 009_0513_a_17L爾時,世尊復告阿難:“若有衆生於諸佛所一發信心,如是善根終不敗亡,何況復作諸餘善根?
- 아난아, 나는 중생들이 저러한 이치를 알게 하기 위해서 비유를 들겠다. 모든 지혜로운 자들은 비유를 통해서 이해를 얻기 때문이다.
- 009_0513_a_20L阿難!我爲衆生知彼義故而作譬喩,諸有智者以喩得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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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513_b_02L아난아, 비유하면 이는 어떤 자가 한 올의 털을 쪼개어 백 개로 나누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그가 그 중의 한 개를 가지고 한 방울의 물에 적셔서 나한테 가지고 와서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구담(瞿曇)이시여, 제가 이 물을 구담께 드립니다. 구담께서는 이 물을 늘거나 줄게도 마시고, 또한 이 물이 바람이나 햇볕에 마르거나 날아가게도 마시고, 새나 짐승이 마셔서 없어지게도 마시고, 다른 물이 여기에 섞이게도 마시고, 그릇에 담아 땅에 놓아두지도 마소서.’ - 009_0513_a_22L阿難!譬如有人析破一毛以爲百分,取一分毛霑一渧水,持至我所而作是言:‘瞿曇!我以此水寄付瞿曇,莫令此水而有增減,亦復莫令風日飄曝乾竭此水、不令鳥獸飮之令盡,勿使異水而有和雜,以器盛持,莫置在地。’
- 그러면 여래는 곧 그 부탁을 받고는 항하(恒河)의 물에다 놓아두는 것이다. 그렇게 하되 강물 속으로 섞여들지도 않고 또한 다른 물건들과 부딪치지도 않도록 한다. 그리하여 이와 같은 큰 강물 속에 방울물로 남아서 물살을 따라 흐르면서도 다시 막히거나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니, 또한 여러 새나 짐승들도 이를 마시어 없애지 않는다. 이처럼 이 방울의 물이 늘거나 줄거나 하는 일이 없이 처음 그대로 저들 큰 강물과 함께 모여서 차츰 큰 바다로 흘러가는 것이다.
- 009_0513_b_05L如來爾時卽受彼寄;受彼寄已置恒河中,不令入迴、亦復不令餘物揩突。如是,水渧在大河中隨流而去,使不入迴,復無遮礙,諸鳥獸等亦不飮盡。如是,水渧不增、不減,一等如故,共大水聚漸入大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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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물방울이 만약 비람풍(毘嵐風)이 일어서 세계를 무너뜨릴 때, 가령 이 사람이 이 세상에 한 겁을 머문다고 한다면 나도 그와 마찬가지로 한 겁을 머무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겁이 끝날 때에 저 사람이 나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구담이시여, 내가 전에 물방울을 맡겼는데 지금 있습니까, 없습니까?’ - 009_0513_b_10L若是水渧,毘嵐風起壞世界時,假使是人住世一劫,我亦如是得住一劫。彼人爾時至劫盡時而來我所,作如是言:‘瞿曇!我本寄水,今有無耶?’
- 아난아, 그러면 이때 여래는 저 물방울이 큰 바다 가운데서 다른 물들과 서로 섞이지 않은 채 조금도 줄거나 늘거나 하지 않고 옛날 그대로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가져다가 그 사람에게 돌려줄 것이다.
- 009_0513_b_14L阿難!如來爾時知彼水渧在大海中見知住處,不與餘水共相和雜,不增、不減,平等如故,持還彼人。
- 아난아, 이와 같이 여래ㆍ응공ㆍ정변지는 큰 신통력과 큰 위력이 있어서, 많은 것을 이겨낼 청정한 큰 지혜가 있으며,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막힘없는 지견(知見)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일들이 명료하여 막힘이 없으니 이런 부탁을 받는 자 중에서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하다. 그래서 이처럼 부처님께 이와 같이 작은 물방울을 맡기면 오랜 세월이 흘러도 아무런 손상함이 없는 것이니, 이런 이치를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009_0513_b_17L阿難!如是,如來、應、正遍知有大神通、有大威力、有多堪能淸淨大智、不可量智無㝵知見,如是等事明了無障,於受寄人中最尊、最勝。若於佛所寄付如是微細水渧,經於久遠而不虧損。此義應知,阿難!細毛端者,喩心意識;恒河者。
- 009_0513_c_02L아난아, 여기서 가는 털의 끝은 심의식(心意識)에 비유한 것이고 항하는 생사류(生死流)에 비유한 것이며, 한 개의 방울물은 한 번 마음을 낸 작은 선근에 비유한 것이고, 큰 바다는 부처님인 여래ㆍ응공ㆍ정변지에 비유한 것이며, 이를 부탁한 사람은 저 청신(淸信)이나 바라문이나 장자거나 거사를 비유한 것이다.
- 009_0513_b_23L喩生死流;一渧水者,喩一發心微少善根;大海者,喩佛、如來、應、正遍知;所寄人者,喩彼淸信婆羅門、長者、居士等;
- 한 겁을 머문다고 한 것은 불ㆍ여래가 저처럼 방울물을 부탁받고 끝내 이를 털거나 이지러뜨리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며, 또한 저 사람이 방울물을 부탁하여 맡긴 뒤 오랜 세월을 경과하고도 털끝 하나도 손상을 입지 않았음을 비유한 것이다.
- 009_0513_c_03L住一劫者,喩佛如來受彼寄水終不虧損,亦如彼人寄彼水渧經於久遠不虧一毫。
- 이와 같이 아난아, 만일 부처님에 대하여 한 번이라도 믿는 마음을 내면 그 선근(善根)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그 나머지 뛰어나게 묘한 선근이야 어떻겠는가? 이런 사람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열반의 과보에 나아가며, 그리고 열반의 경계를 다할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 009_0513_c_05L如是,阿難!若於佛所一發信心善根不失,何況諸餘勝妙善根?我說是人一切悉是趣涅槃果,乃至盡涅槃際。
- 아난아, 또 어떤 사람이 여래의 처소에서 한 번 마음을 내고 한 번이라도 공경하여 믿는다면, 설사 그가 그 밖의 다른 착하지 못한 악업의 장애로 해서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져서 본래 지은 업으로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만일 크게 자비하신 여러 불세존이 이 세상에 나온다면, 그 분은 장애가 없는 지혜로써 이 중생은 본래 선근을 지었는데도 그 밖의 착하지 못한 악업의 장애로 해서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아신다.
- 009_0513_c_08L阿難!設復有人於如來所得一發心,一生敬信,以餘不善惡業障故墮在地獄、畜生、餓鬼,以本造業自作自受。若大慈悲諸佛、世尊出興於世,以無鄣礙智知此衆生本作善根,以餘不善惡業鄣故墮在地獄。
- 부처님께서 이를 알고는 저 지옥으로부터 그를 건져내어 지상의 아무 두려움이 없는 곳에 그를 편히 둘 것이다. 그러고 나서 다시 그 중생으로 하여금 지난날에 지었던 좋은 일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 009_0513_c_14L佛知是已,從彼地獄拔之令出,安置岸上無所畏處。安置岸已,復令衆生憶念往昔所作善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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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그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마땅히 지난날에 심은 선근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선근은 어느 때 어느 세계에 있을 때 아무개 부처님 처소에서 수행하여 심은 것이다.’ - 009_0513_c_16L而教之言:‘善男子!汝等應當憶念往昔所種善根,如是善根在於某時、某世界中、於某佛所修行種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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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 사람들은 부처님의 위력에 힘입어서 곧 이를 떠올리게 될 것이며, 이를 생각해 내고 나서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바가바시여. 그렇습니다, 수가타시여.’ - 009_0513_c_19L彼諸人等承佛威力卽得憶念,得憶念已,作如是言:‘如是,婆伽婆!如是,修伽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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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부처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예전에 여러 여래의 처소에서 적은 선근을 심고 이를 훼손하지 않았기에 저러한 이익을 얻었으니, 이른바 모든 괴로움을 없애고 모든 즐거움을 얻는다는 것이다. - 009_0513_c_21L佛復告言:‘善男子!汝等昔於諸如來所種少善根,不虧、不損,於彼得利--所謂息一切苦、得一切樂。
- 009_0514_a_02L 선남자야, 너희들이 지금 여기 부처님의 경계에 이르렀으나 그간에 너희들은 긴 밤을 잘못된 경계를 헤매면서 오랜 옛날부터 생사의 세계를 떠돌았다. 그러나 너희들이 본래 부처님의 처소에서 적은 선근을 심어서 이를 끝내 훼손하지 않았으니, 이는 마치 왕자나 왕의 대신(大臣)들이 설사 다른 잘못이 있어서 감옥에 유폐시킨다고 해도 본래의 사연을 말하고 뉘우치게 한 다음 그들을 풀어주는 것과 같다.
- 009_0513_c_24L善男子!汝得來此是佛境界。汝於長夜行非境界、從無始來生死流轉,汝於佛所種少善根終不虧損。’譬如王子、若王、大臣,設有餘過閉在牢獄,說本事緣令其改悔,放之令出。
- 이와 같이 아난아, 저 중생들은 본래 여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었으나, 가령 다른 선하지 못한 악업 때문에 지옥ㆍ축생ㆍ아귀 등의 온갖 악도(惡道)에 떨어져 고생한다 하더라도, 만일 크게 자비하신 여러 불세존께서 이 세상에 나온다면, 본래 마음을 낸 선근의 인연을 지닌 자에 대해서는 부처님께서 이들을 모두 보시고 지옥 속에서 이들을 끌어내어서 열반의 맑고 시원한 언덕, 두려움이 없는 곳에 편히 두실 것이다.
- 009_0514_a_06L如是,阿難!彼諸衆生本於如來所種善根,設作餘惡不善業故,若墮地獄、畜生、餓鬼諸惡道中。若大慈悲諸佛世尊出興於世,本以發心善根因緣所加持者,佛皆見知,於地獄中拔之令出,安置涅槃淸涼岸上無所畏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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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뒤에는 그들의 기억을 되살려서 이렇게 가르칠 것이다.
‘선남자야, 너희는 마땅히 본래 지은 선근의 인연으로 해서 이와 같은 과보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009_0514_a_12L置無畏處已,令其憶念而教之言:‘善男子!汝當憶念以本造作善根因緣得如是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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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여러 중생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바가바시여. 그렇습니다, 수가타시여. 저희들은 부처님의 위력과 신력의 가호를 받았다는 것을 기억을 되살려 알게 되었습니다.’” - 009_0514_a_14L彼諸衆生作如是言:‘如是,婆伽婆!如是,修伽陁!我等承佛威神加故,如是憶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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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보시복덕품(布施福德品) - 009_0514_a_16L大悲經布施福德品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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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였다.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무리들이 적은 선근을 심는 것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며, 한 번 마음을 내어 한결같은 믿음을 가진다면 이런 사람은 모두 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한다고 나는 말하겠거니와, 이런 이유로 해서 비유를 든다면, 모든 청정하게 믿는[淸信] 남자와 여인들로 하여금 깊이 청정한 믿음을 내고, 그리하여 다시 공경하고 소중하게 큰 사랑과 기쁨을 일으켜서 뛸 듯이 즐겁게 하겠다. - 009_0514_a_17L爾時,世尊復告阿難:“汝應當知,如是等輩作少善根終不虛設,乃至發心生一念信,我說是人皆得涅槃、盡涅槃際。以是義故,故作譬喩,令諸淸信男子、女人深得淨信,轉復敬重生大愛樂,歡喜踊躍。
- 아난아, 이는 어부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큰 못 속에다 미끼를 설치하고 물고기가 물도록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아무리 못 속에 있다 하더라도 오래지 않아서 마땅히 나와야 할 것이다.
- 009_0514_a_23L阿難!如捕魚師爲得魚故,在大池水安置鉤餌令魚吞食;魚吞食已,雖在池中不久當出。
- 009_0514_b_02L 어째서인가? 이처럼 물고기가 견고하게 낚시 바늘에 물렸으니, 비록 아직 못 속에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땅 위로 끌려나올 것이란 것은 당연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이 낚싯줄이 못 둑의 나무에 매여 있기 때문이다. 이때 어부는 이리로 와서 고기가 물렸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낚싯줄을 당겨서 당장 못 기슭의 적당한 곳으로 끌어내어 잘 둘 것이다.
- 009_0514_b_02L何以故?如是等魚爲彼堅牢鉤繩所中,雖復在水,當知是魚必在岸上。何以故?如是鉤繩繫岸樹故。時捕魚師來到其所卽知得魚,便牽鉤繩安置岸上隨意所用。
- 이와 같이 아난아, 모든 중생들이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내어 모든 선근을 심고 보시를 수행하여 드디어 마음을 내어 한결같이 생각하고 믿게 된다면, 비록 다른 선하지 못한 악업이 방해를 놓아 지옥ㆍ축생ㆍ아귀와 기타 모든 곤란한 곳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만일 불세존이 이 세상에 나온다면 그 부처님의 눈으로 모든 중생들을 볼 것이니, 이 중생들이 보살승을 행하였는가, 연각승을 행하였는가, 성문승을 행하였는가를 볼 것이다.
- 009_0514_b_07L如是,阿難!一切衆生於諸佛所得生敬信、種諸善根、修行布施,乃至發心得一念信,雖復爲餘惡不善業之所覆障墮在地獄、畜生、餓鬼及諸難處。若佛世尊出興於世,以佛眼觀見諸衆生行菩薩乘,若緣覺乘、若聲聞乘,
- 그리하여 이들 모든 중생들은 여러 선근을 심었고 이들 모든 중생들은 여러 선근을 끊었으며, 이들 모든 중생들은 물러나는 분(分)에 떨어졌고 이들 모든 중생들은 좋은 나아가는 분에 있으며, 이들 모든 중생들은 여러 종자를 성현의 지위에 심어 두어서 부처님의 복전에 드디어 마음을 내어 한결같이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생겨서 보시를 수행하였다는 것을 보는 것이다.
- 009_0514_b_13L此諸衆生種諸善根、此諸衆生斷諸善根;此諸衆生墮在退分、此諸衆生在勝進分;此諸衆生種諸種子置賢聖地,於佛福田乃至發心一生敬信、修行布施。
- 그리고 이러한 선근으로 해서 모든 불세존이 그 부처님의 눈으로 이들 중생들의 마음을 내 훌륭함을 보시기 때문에 지옥으로부터 이들을 끌어내며, 끌어낸 뒤에는 열반의 언덕에 이들을 둘 것인 바, 열반의 경계에 둔 뒤에는 그들의 기억을 되살려서 본래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었다는 것을 깨닫게 할 것이다.
- 009_0514_b_17L以此善根,諸佛世尊以佛眼觀見此衆生發心勝故,從於地獄拔之令出;旣拔出已,置涅槃岸;置涅槃已,令其憶念本於某佛種諸善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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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생각해 내면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바가바시여. 그렇습니다, 수가타시여.’ - 009_0514_b_21L彼憶念已,作如是言:‘如是,婆伽婆!如是,修伽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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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514_c_02L그러면 부처님께서 말씀할 것이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이와 같은 선근으로 해서 큰 과보를 얻고 큰 이익을 얻었으니, 부처님에게 보시를 수행하여 선근을 심었기 때문이다. 선남자여, 이처럼 기탁한 것을 끝내 훼손하지 않는다면, 가령 그 오래가기가 심지어 백천억 나유타 겁을 지난다 하더라도 저 하나의 선근은 반드시 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하는 것이다.’ - 009_0514_b_22L佛言:‘善男子!汝等以此善根、得大果報,得大利益,以於佛所修行布施、種善根故。善男子!如是寄者終不虧損,假使久遠乃至百千億那由他劫,彼一善根必得涅槃、盡涅槃際。’
- 아난아, 여기서 말한 물고기는 여러 범부(凡夫)에 비유한 것이며, 못은 생사(生死)의 바다를 말한 것이며, 낚시 바늘은 부처님의 처소에서 하나의 선근을 심는 것을 말한 것이며, 낚싯줄은 4섭(攝)을 말한 것이며, 고기잡이는 불ㆍ여래를 말한 것이며, 뜻에 따라 물고기를 사용한 것은 모든 여래가 중생들을 열반의 과보에 편히 두는 것을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 009_0514_c_04L阿難!所言魚者喩諸凡夫,池者喩生死海,鉤喩佛所殖一善根,繩喩四攝,捕魚師者喩佛如來,隨意用魚喩諸如來安置衆生於涅槃果。
- 아난아, 이와 같은 차례를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부처님의 복전(福田)을 베풀어서 설사 오래 되어도 끝까지 이를 망가뜨려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마침내 다함이 없고 끝남이 없어서 반드시 열반의 과보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 009_0514_c_08L阿難!如是次第,汝應當知。若施佛田,假使久遠終不敗亡、終無窮盡、無有邊際,必當趣涅槃果。
- 아난아, 내가 지금 다시 비유를 들어 불전을 베풀어 제일(第一)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하는 것이다.
- 009_0514_c_10L阿難!我今當復更作譬喩,若施佛田得第一涅槃、盡涅槃際。
- 아난아, 만약 중생들이 세간의 과보를 탐내어 세간의 행을 행하고 세간을 사랑하여 세간을 바란다 해도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보시를 행한다면 이러한 선근으로 해서 인천(人天)의 선도(善道)를 바라는 것으로 되돌려 향하게 될 것이다.
- 009_0514_c_12L阿難!若有衆生貪世閒報、行世閒行、愛樂世閒、悕求世閒,於諸佛所修行布施,以此善根迴向悕求人天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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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어떤 중생이 모든 부처님에 대하여 모든 선근을 심으면서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이 선근을 인하여 제가 세세(世世)로 열반에 들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 009_0514_c_15L復有衆生於諸佛所種諸善根,作如是言:‘以此善根願我世世莫入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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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아, 그러나 이들 중생들이 이러한 선근을 가지고도 열반에 들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째서 그런가? 아난아,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복전(福田)은 황폐하지도 않고 잡초가 나지도 않나니 욕심과 때[垢]와 허물을 여의어서 지극히 청정하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밭에다 적은 선근과 복덕의 종자를 심는다면 나머지 밭에서 생장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 종류의 보리 종자를 만들 수 있으니 위없는 보리와 연각의 보리와 성문의 보리이다. - 009_0514_c_17L阿難!是等衆生以此善根不入涅槃,無有是處。何以故?阿難!如是諸佛無上福田--無諸荒穢、亦無棘刺,離欲垢過,極甚淸淨--如是田中種少善根福德種子,於餘田中不生長者,於三種菩提能作種子,若無上菩提、若緣覺菩提、若聲聞菩提。
- 저들 모든 선근들이 끝내 어긋나거나 잃게 되지 않으니 이러한 보시로 해서 마음에는 믿고 존경함이 생겨서 인연을 늘리게 되는 것이며, 이로 하여 선도(善道)에 나아가 청정한 법을 얻어서 반드시 열반에 들게 되는 것이다.
- 009_0514_c_23L彼諸善根終不差失,以是布施心生敬信,增上因緣得趣善道及淸淨法,必入涅槃。
- 009_0515_a_02L아난아, 비유하자면 이는 장자가 논밭을 경영함에 있어, 그 땅이 거칠지 않고 잡초나 자갈 등도 없는데다 더욱 거름을 주어 기름지게 하고, 갈아주고 김매어서 부드럽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상하지 않은 싱싱한 새 종자를 좋은 그릇에 담아 와서 제철에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그리고는 때에 따라 물을 주고 김을 매어 가꾸어서 모든 시기를 언제나 잘 보살피는 것이다.
- 009_0515_a_02L阿難!譬如長者營田之時,地不荒穢、無諸荊棘及以瓦礫、糞壤肥良、墾治調柔。以新種子盛以寶器不腐不敗,依於時節下種田中,隨時漑灌、鋤治、料理,於一切時常善護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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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아, 그런데 만일 이 장자가 농사를 짓는 농부이면서 여유가 생긴 시간에 그 논밭에 나가서 밭둑에 서서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쯧쯧, 이 종자들이여, 너희들은 싹이 트지 말고 나서 자라지도 말라. 나는 아무런 이익도 구하지 않고 보답도 바라지 않는다.’ - 009_0515_a_07L阿難!若是長者營田之士於餘時中到彼田所,住在田畔作如是言:‘咄哉!種子!汝莫作種、莫生、莫長,我不求利亦不求報。’
- 아난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농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과연 씨앗이 싹트지 않고 나서 자라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 009_0515_a_10L阿難!於意云何?可以田夫語故,種子不生、不作種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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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바가바시여. 아닙니다, 수가타시여. 저 곡식들은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이고 열매가 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009_0515_a_12L阿難言:“不也,婆伽婆!不也,修伽陁!彼必作果,非無果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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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그렇다, 아난아. 이와 마찬가지로 설사 중생들이 즐겨 생사에 집착하여 삼계(三界)에 애착하는 과보를 가져서 부처님의 복전에 선근을 심고는, ‘부디 바라건대 이 선근으로 해서 제가 열반하는 일이 없게 하여 주소서’ 한다 해도 이 사람이 열반하지 못하는 이치는 없는 것이다. - 009_0515_a_13L佛言:“如是如是。阿難!若有衆生樂著生、死、三有愛果,於佛福田種善根者作如是言:‘以此善根願我莫般涅槃。’
- 아난아, 이 사람이 비록 열반을 즐겨 구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그러나 부처님 처소에서 선근들을 심었기 때문에, 나는 이런 사람은 반드시 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의 처소에서 한 번이라도 마음을 내어 한결같이 공경하여 믿는 마음이 생겨서 선근을 심은 자라면 모두 마땅히 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하는 것이다.
- 009_0515_a_16L阿難!是人若不涅槃,無有是處。阿難!是人雖不樂求涅槃,然於佛所種諸善根,我說是人必得涅槃、盡涅槃際;乃至佛所得一發心、一生敬信種善根者,一切皆當得般涅槃、盡涅槃際。
- 009_0515_b_02L아난아, 오는 세상에 변지(邊地)의 왕이 있어서 그가 비록 불법(佛法)의 공덕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부처님의 정사(精舍)나 형상을 보고 마음에 믿음을 내니, 내가 옛날에 다섯 가지의 길[五道]의 곳곳에서 생(生)을 받아서 모든 보살행을 닦을 때에 4섭법(攝法)인 보시ㆍ애어(愛語)ㆍ이행(利行)ㆍ동사(同事)를 가지고 이미 저 변지의 왕을 포섭했기 때문이다.
- 009_0515_a_21L阿難!於當來世有邊地王,彼雖不解佛法功德,見佛精舍及見形像心生信者,我昔曾於五道之中處處受生、修行一切菩薩行時,以四攝法--布施、愛語、利行、同事--攝彼邊王。
- 아난아, 따라서 저 변지의 왕이 만일 나의 정사와 형상을 보고 공경하여 믿는 마음을 낸다면 이러한 선근으로 해서 그는 반드시 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하게 될 것이다.
- 009_0515_b_03L阿難!彼邊地王見我精舍及見形像心生敬信,以此善根必得涅槃、盡涅槃際。
- 아난아, 저 변지의 왕은 마땅히 여러 신하가 있고 왕자들과 대신들이 있어서 도울 것이며, 친척과 동기와 여러 반려(伴侶)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내가 멸도(滅度)한 뒤에 나의 정사(精舍)와 형상을 보고 비록 모든 부처의 공덕이나 부처의 바른 법은 이해하여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선근을 닦아서 믿는 마음을 낸다고 한다면, 내가 본래 보살행을 닦을 때에 또한 4섭법으로 저들을 포섭해 보호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선근을 지닌 그들은 마땅히 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하게 될 것이다.
- 009_0515_b_05L阿難!彼邊地王當有群臣幷諸王子、大臣、輔佐、親戚骨血及諸伴侶,於我滅度後見我精舍及見形像,雖不解知諸佛功德及佛正法,少修善根、心生信者--我本修行菩薩行時亦曾以四攝法攝護彼等--以是善根所加持故,當得涅槃、盡涅槃際。
- 아난아, 나는 긴긴 밤에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4섭법으로 밤중 내내 그들을 거두어들이고 모든 불법으로써 이들을 이롭게 하고 양육하는 것이다.
- 009_0515_b_12L阿難!我於長夜憐愍衆生,以四攝法長夜攝受,以諸佛法利益養育。
- 아난아, 너는 보아라. 여래가 길을 갈 때에 크고 높은 곳을 낮게 하고, 낮은 곳을 높게 하여 높고 낮은 여러 곳들을 모두 평평하고 바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래가 지나가고 나면 땅은 금방 전과 같이 된다.
- 009_0515_b_14L阿難!汝觀如來在路行時,能令大地高處令下、下者令高、高下諸處悉得平正,如來過後地輒還復;
- 그리고 모든 나무들이 부처님을 향하여 몸을 기울이고, 나무의 신이 몸을 나타내어 머리를 굽혀 예배를 드리지만, 여래가 지나가고 나면 나무들은 곧장 본래대로 돌아간다. 언덕이나 구덩이, 냄새나는 오물, 가시덤불과 무성한 수풀과 모든 기와나 돌자갈 등이 모두 말끔히 사라지고 편안하고 깨끗한 길에 꽃다운 향기가 짙어서 무척이나 즐겁다. 온갖 꽃들이 아름답게 수놓은 찬란한 길을 여래가 밟고 지나가는 것이다.
- 009_0515_b_17L一切樹林傾側向佛,樹神現身低頭禮拜,如來過後樹輒還復。丘陵、坑坎、屛廁、臭穢、荊棘、叢林、一切瓦礫皆悉掃除,嚴治平正,淸淨無穢,馨香芬烈甚可愛樂,衆華布地,莊嚴光麗,如來足履蹈上而過。
- 아난아, 여래가 본래 수행한 온갖 선한 공덕으로 해서 길을 갈 때에 중생으로서 몸을 굽혀 머리를 조아리고 예를 올리지 않는 자가 없다는 것을 너는 보았을 것이다. 감정이 없는 모든 사물이나 대지와 산하, 나무와 풀들 또한 지나가는 부처님을 향해 몸을 굽히지 않는 자가 없다.
- 009_0515_b_22L阿難!汝觀如來本所修行諸善功德,在路行時無有衆生而不傾側稽首禮者,無情諸物--大地、山崖、樹林、藥草--於佛行處無不傾側。
- 009_0515_c_02L어째서 그런가? 아난아, 내가 본래 보살행을 닦을 때에 모든 스승에 대하여 몸을 굽혀 예배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에 대하여 최고로 존중하고 몸을 굽혀 예배하였으며, 늙은이ㆍ나이 많은 분ㆍ중년(中年)인 자ㆍ소년인 자ㆍ친구ㆍ형제들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몸을 굽혔고, 부처님과 보살 및 선지식(善知識)ㆍ성문ㆍ연각 및 외도(外道)와 5통(通)의 모든 선인(仙人)들, 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공양을 받아야 될 자들에 대하여 그렇게 하였다.
- 009_0515_c_03L何以故?阿難!我本修行菩薩行時,於諸師所傾側禮拜,亦於父母第一尊重傾側禮拜,耆年長宿、中年、少年、親友骨血無不傾側,於佛、菩薩善知識所,聲聞、緣覺及以外道五通諸仙、沙門、婆羅門,如是一切應受供人。
- 이처럼 모든 부처님과 보살ㆍ선지식ㆍ성문ㆍ연각ㆍ외도 모든 선인들, 사문과 바라문, 부모ㆍ형제ㆍ친구ㆍ형제, 및 기타 나이 많은 사람ㆍ중년인 사람ㆍ나이 어린 사람ㆍ같은 스승을 모시는 벗들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모두 몸을 굽히고 겸손히 낮추어서 예배하여 공경하였던 것이다.
- 009_0515_c_08L諸佛、菩薩及善知識、聲聞、緣覺、外道諸仙、沙門、婆羅門、父母、兄弟、親友骨血及餘耆年、中年、少年、同師等侶,無不傾側,謙下禮敬。
- 아난아, 나는 이와 같은 선업(善業)의 과보로 해서 위없는 보리를 얻어 성불하였기 때문에 저들 모든 사물(事物)과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이 모두 여래가 갈 때에 몸을 굽히고 머리를 숙여 예배하는 것이다.
- 009_0515_c_12L阿難!我以如是善業報故,於無上菩提得成佛已,彼諸事物--有情、無情--如來行時無不傾側低頭禮拜。
- 아난아, 내가 본래 청정하고 미묘한 마음에 맞는 자산을 가지고 지극한 마음으로 손수 모든 스승과 어른과 다른 중생에게 보시하였다. 아난아, 이러한 업보(業報)로 해서 여래가 다닐 때에, 대지가 고르고 바르게 되고 깨끗이 청소되어 청정하여 티끌이 없으며, 또 자갈이나 기와조각 같은 것들이 없는 것이다.
- 009_0515_c_15L阿難!我本曾以淸淨微妙稱意資產--至心自手--施諸師長及餘衆生。阿難!以是業報,如來行時大地平正、掃灑嚴治、淸淨無泥、又無瓦礫。
- 아난아, 나는 옛날에 한량없는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보살ㆍ선지식ㆍ성문ㆍ연각 및 외도의 모든 선인(仙人)들이 길을 갈 때에 그 길을 청소하고 방사(房舍)를 손질하였으며, 만약 길을 가거나 부처님께서 정사(精舍)에 머물게 되면 나는 자애롭고 평등한 마음, 위아래가 없는 마음과 아첨이 없는 마음과 청정한 마음으로, 이를 청소하여 깨끗이 하였다.
- 009_0515_c_18L阿難!我於無量諸如來所,菩薩知識、聲聞、緣覺、外道諸仙在路行時,我昔曾與掃治道路、泥治、房舍。若行、若住於佛精舍,我以慈心、平等心、無高下心、無諂曲心、淸淨心掃治令淨。
- 009_0516_a_02L 나는 모든 시간을 통해서 언제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여 모든 중생을 위하고 모든 중생을 안락하게 하며, 모든 중생을 가엾게 여기고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려고 했었다.
- 009_0515_c_23L於一切時常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一切衆生故、安樂一切衆生故、憐愍一切衆生故、利益安樂諸天人故。
- 아난아, 이와 같은 선근으로 해서 불ㆍ여래가 어떤 곳에서든, 길을 가든, 서든 앉든 간에, 길거리에 나서려는 생각을 하기만 하면 자연히 길거리가 깨끗해지고 땅이 손바닥처럼 고르게 되는 것이다.
- 009_0516_a_03L阿難!以是善根,若佛如來在在處處,若行、若住、若坐、若思惟念欲行來,路首自然街巷淸淨,地平如掌。
- 아난아, 여래가 가진 신업(身業)의 공덕은 훌륭해서 알기가 어려우며, 그 끝을 얻을 수가 없다. 아난아, 지금 내가 이러한 이치를 충만하게 하니 나중에 청정하게 믿는[淸信] 선남자와 선여인이 있어 전에 없이 여래의 처소에서 깊이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일으킬 것이다.
- 009_0516_a_06L阿難!如來所有身業功德殊勝難知,不可得邊。阿難!我今爲欲滿此義故,當有淸信善男子、善女人於如來所深生敬信,得未曾有。
-
아난아, 수미산왕(須彌山王)은 높이가 8만 4천 유순이며, 바다 속으로도 역시 8만 4천 유순이다.
아난아, 그런데 내가 멸도할 때는 설사 이처럼 견고하고 높고 큰 산왕(山王)이라 해도 몸을 굽히지 않음이 없다. 하물며 다른 흑산(黑山)이나 그 풀과 나무들은 어떻겠느냐? 몸을 굽히지 않는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다. - 009_0516_a_10L阿難!須彌山王高八萬四千由旬,在大海中亦八萬四千由旬。阿難!假使我滅度時,如此堅固高大山王無不傾側,何況諸餘黑山、藥草、叢林?若不傾者,無有是處。
- 아난아, 견고한 수미산왕은 그만두고라도 저 철위산(鐵圍山)으로 말하면 높이가 16만 8천 유순인데 저들 또한 금강(金剛)처럼 견고하다. 그러나 부처님이 열반할 때는 이들이 모두 하나같이 몸을 굽히고 머리를 숙여 공경히 예배한다. 그러니 만일 멀리 이를 피하여 몸을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있다면 역시 이치에 맞지 않는다.
- 009_0516_a_14L阿難!且置堅固須彌山王,所有鐵圍山高十六萬八千由旬--彼等亦是金剛堅固--佛涅槃時無不傾側低頭禮敬;若欲遠避不傾側者,亦無是處。
- 어째서 그런가? 아난아, 내가 본래 보살행을 닦을 때에 모든 중생들이 짓는 일과 업에서 끝내 떠나지 않았으며, 만일 어떤 중생이 화를 내고 어그러졌으면 내가 이들을 화합시키되, 예전에 화합하지 않던 자라도 이를 화합시켜 견고하고 편히 머물러 허물어짐이 없이 다들 자애롭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도록 하였다.
- 009_0516_a_18L何以故?阿難!我本修行菩薩行時,一切衆生所作事業終不別離。若有衆生瞋恚乖張,我令和合;昔不和者能令和合,堅固安住,具足不壞,各生慈心、愍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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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516_b_02L아난아, 이와 같은 선근의 인연의 힘으로 해서 여래는 허물 수가 없는 몸을 얻는 것이며 또한 그 권속들로 하여금 견고하여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난아, 여래와 또한 그 권속들이 견고하여 허물 수 없는 법을 얻으니 이른바 4념처(念處)ㆍ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성도(聖道)가 그것이다. - 009_0516_a_22L阿難!以是善根因緣力故,如來獲得不可壞身,亦令眷屬堅固不壞。阿難!如來復獲眷屬堅固不可壞法,所謂四念處、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
- 아난아, 이 서른일곱 가지 보리를 돕는 법은 바로 불ㆍ여래의 큰 권속으로 모든 세계의 부처님과 성문과 연각이 그 가운데 안주하게 되니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의 무리들이 이를 허물 수가 없다.
- 009_0516_b_04L阿難!此三十七助菩提法是佛如來大眷屬,所有諸佛、聲聞、緣覺安住其中,一切世閒諸天人衆所不能壞。
- 어째서 그런가? 아난아, 부처님께서는 바로 이 법으로 해서, 모든 세간의 하늘들과 마천(魔天)ㆍ범천(梵天)ㆍ사문ㆍ바라문 및 여러 권속들,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와 수미산과 대철위산과 넓은 땅의 풀과 나무들이 부처님께서 열반할 때에 머리를 숙이고 몸을 굽혀 향하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이를 깨뜨려 허물겠는가? 만약 이를 허물 수가 있다 한다면 그런 이치는 없다.
- 009_0516_b_07L何以故?阿難!佛以是法,一切世閒諸天、魔、梵、沙門、婆羅門及諸眷屬,天人、阿修羅,及須彌山、大鐵圍山、大地、草木,佛涅槃時,無不低頭傾側而向,何能破壞?若有壞者,無有是處。
- 어째서 그런가? 아난아, 여래의 몸은 깨뜨릴 수가 없는 것이며 부처의 사리도 깨뜨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009_0516_b_11L何以故?阿難!如來身者不可破壞,佛之舍利亦不可壞。
- 아난아, 그러나 여래는 모든 중생을 가엾게 여긴다. 그래서 이와 같은 본래의 염원으로 해서 자신의 사리를 겨자씨처럼 부수어서 이를 통해 불법을 더욱 널리 유포하는 것이다.
- 009_0516_b_13L阿難!如來憐愍一切衆生,以本願故碎此舍利令如芥子,爲令佛法增廣流布。
-
아난아, 여래는 본래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렇게 발원하였다.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정각(正覺)을 이루어서 열반에 든 뒤, 나의 사리가 더욱 널리 유포되도록 하소서.’ - 009_0516_b_15L阿難!如來本修菩薩行時發如是願:‘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成正覺已,般涅槃後令我舍利增廣流布。’
- 아난아, 이와 같은 본래의 염원으로 해서 내가 멸도한 뒤에 이 사리가 더욱 널리 유포되게 되니 저들 모든 중생들은 불ㆍ여래가 열반하는 것을 보고 성도(聖道)의 과보를 얻으며 부처님께서는 저들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어 이 사리를 마치 겨자씨처럼 조금씩 나누어 주는 것이다.
- 009_0516_b_18L阿難!以本願故,我滅度後令此舍利增廣流布。彼諸衆生見佛如來般涅槃故得聖道果;佛爲憐愍彼等衆生,分此舍利令如芥子。
- 009_0516_c_02L아난아, 여래ㆍ응공ㆍ정변지가 열반함에 임하여 세간의 모든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기 때문에 이처럼 삼매에 들 때에 이들 사리를 겨자씨처럼 조금씩 나누어 준다. 그러나 여래의 몸은 어떤 고통도 받지 않으며, 모든 지절(支節)이 나뉘어 흩어져서 그 사리가 겨자씨처럼 되지만 그럼에도 불ㆍ여래께서는 아무런 고통이 없는 것이다.
- 009_0516_b_21L阿難!如來、應、正遍知臨般涅槃時,憐愍世閒諸衆生故,入如是三昧分此舍利,令如芥子。然如來身不受苦痛,一切支節分散解時能令舍利猶如芥子。時佛如來無有苦痛。
- 그리고 이처럼 저들 중생들을 가엾게 여겨 포섭하고 미래의 모든 중생들을 포섭하여 이들로 하여금 모든 선한 길[善道]에서 편안함을 얻게 하기 때문에 사리를 공양하고 소중하게 맞이하고 보내며 겸손히 낮추어 공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갖가지로 장엄하되, 온갖 꽃과 향, 바르는 향ㆍ가루향ㆍ의복ㆍ깃발ㆍ무수한 보배가리개와 노래와 춤과 음악으로 장엄한다. 그러면 나는 저들이 마땅히 열반의 과보를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하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 009_0516_c_03L乃至如是憐愍攝受彼諸衆生及攝未來諸衆生故,令得安隱諸善道故。供養舍利--尊重、迎送、謙下供養,種種莊嚴、種種華香、塗香、末香、衣服、幢幡及衆寶蓋、歌儛、音樂--我說彼等當得涅槃果,乃至盡涅槃際。
- 아난아, 내가 멸도한 뒤 일백 년 안에 바리불(波離弗)성에 아수가(阿輸迦)라는 국왕이 있어서 공작호(孔雀戶)의 종성(種姓)의 가문에 태어나서 법으로써 세상을 다스릴 것이니, 그는 나의 법에 대해 마땅히 공경해 믿을 것이며, 공경해 믿고서는 나의 사리를 더욱 널리 유포하되 같은 날의 같은 시간에 8만 4천의 탑을 세워서 나의 사리를 편히 둘 것이다.
- 009_0516_c_09L阿難!我滅度後一百年中,於波離弗城當有國王名阿輸迦--於孔雀戶種姓中生--以法治世。彼於我法當得敬信,得敬信已令我舍利增廣流布,一日一時起八萬四千塔安我舍利。
- 아난아, 너는 근심하고 걱정하지 말라. 나의 사리를 마땅히 하늘과 사람들에게 널리 유포하여야 한다.
- 009_0516_c_14L阿難!汝莫憂愁,我之舍利於天人中當廣流布。
- 아난아, 현재에 여래에 대하여 공양하는 일이나 내가 멸도한 뒤에 그 겨자씨 같은 사리에 공양하는 일은 그만두고라도 아난아, 만일 꿈에 부처님의 정사(精舍)를 보고 이를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낸다면 나는 그런 사람은 이러한 선근으로 해서 마땅히 열반을 얻으며, 제일의 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 009_0516_c_15L阿難!且置現在供養如來、且置我滅度後供養舍利如芥子者,阿難!若有夢中見佛精舍心生敬信,我說彼人以此善根當得涅槃、得第一涅槃、盡涅槃際。
- 아난아, 미래의 세상에 있을 모든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온다면 이들 모든 여래들은 한결같이 나의 공덕의 행을 칭송할 것이니 내가 지금 과거의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칭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미래의 부처님들도 역시 그처럼 나의 이름을 일컫게 될 것이다.
- 009_0516_c_19L阿難!於未來世所有諸佛出興於世,是諸如來無不稱我功德行者,亦如我今稱讚過去諸佛功德;未來諸佛稱我名字亦復如是。
-
009_0517_a_02L아난아, 내가 법을 설할 때면 모든 중생들은 먼지와 때[번뇌]를 멀리 여의고 법의 눈을 얻을 것이다.
아난아, 저들 중생들은 내가 본래 보살행을 닦을 때에 모두가 다 이미 [근기가] 성숙(成熟)하였다. - 009_0516_c_23L阿難!我說法時,凡諸衆生遠塵離垢、得法眼者,阿難!彼諸衆生,我本修行菩薩行時一切皆悉先已成熟。
- 아난아, 스님들 복전에 베푼 공덕은 다함이 있으며, 사방승(四方僧)에 베푼 공덕도 다함이 있지만, 벽지불에 베풀어서 지은 공덕은 다함이 없으니, 만일 부처님 처소에서 공덕을 짓는다면 이는 다하여 끝낼 수가 없다.
- 009_0517_a_03L阿難!若施僧田功德有盡、施四方僧功德亦盡;施辟支佛所作功德於中不盡;若於佛所作功德者不可窮盡。
- 그리고 또 아난아, 내가 전에 말한 것처럼 모든 복전을 지은 공덕은 모두 다 같이 열반의 과보를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하는 것이다.
- 009_0517_a_06L復次,阿難!如我前說,諸福田所作功德者,皆悉當得涅槃果、盡涅槃際。
- 아난아, 나를 직접 받들어 공양한 자나, 내가 멸도한 뒤에 나의 사리에 공양한 자는 그만두고라도 아난아, 만일 부처님을 염(念)하고 한 송이의 꽃이라도 공중에 뿌린다면 말이다. 나는 나의 깨달은 지혜로써 그 자의 선근이 가히 헤아릴 수가 없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을 보는 것이다.
- 009_0517_a_08L阿難!且置親承供養我者、且置我滅度後供養我舍利者。阿難!若有念佛,乃至一華散於空中,我以佛智見彼善根不可量、不可說。
- 아난아, 저들 중생들이 선근을 짓되 부처님을 마음으로 염하고 한 송이 꽃이라도 공중에 뿌린다면 설사 이 겁이 다하도록 윤회하고 달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윤회하는 가운데 여래의 처소에서 한 송이의 꽃을 뿌리기만 한다면, 그가 얻는 과보는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어서 더러는 범천왕(梵天王)이 되고 더러는 석천왕(釋天王)이 되고 더러는 전륜성왕이 되리니 그 선근은 다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열반을 얻어서 열반의 경계를 다할 것이다.
- 009_0517_a_11L阿難!彼等衆生所作善根--以念佛心乃至一華散空中者--盡此劫來馳走流轉,從初至末不可得知。於流轉時,於如來所奉散一華,所得果報不可稱說,或作梵天王、釋天王、轉輪聖王,以其善根不可盡故,必得涅槃、盡涅槃際。
- 어째서 그런가? 아난아, 이와 같이 크게 신통한 여러 부처님들께 한 송이의 꽃을 바치면 이러한 한량이 없는 복덕의 과보인 광대한 이익과 큰 공덕의 모임을 얻게 되니 일컬어 헤아릴 수가 없으며 그 끝이 없으며 반드시 열반의 경계에 나아가는 것이다.
- 009_0517_a_17L何以故?阿難!如是諸佛大神通所奉施一華,得如是等無量福報、廣大利益、大功德聚,不可稱量、無有邊際、必當趣涅槃界。
- 아난아, 만일 부처님께 공덕을 지으면 마땅히 이와 같이 이루 헤아릴 수가 없고 끝이 없는 복덕의 과보를 얻게 되니 그리하여 부처님께 한 번이라도 발심하여 한결같이 믿는 마음을 낸다면 나는 그가 청정한 행을 다하고 안온함을 끝까지 얻어 궁극의 경계를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 009_0517_a_21L阿難!若於佛所作功德者,當得如是不可稱量無邊福報;乃至佛所得一發心、生一念信者,我說是人梵行究竟、安隱究竟,盡究竟際。
- 009_0517_b_02L그러므로 아난아, 만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범천왕ㆍ전륜성왕ㆍ호세사천왕ㆍ삼십삼천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타천(兜率陀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및 나머지 모든 하늘과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人非人) 등 모든 세간의 주인으로 자재함을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이 모든 불세존을 소중히 맞고 보내며 공경하게 공양하여야 한다.
- 009_0517_a_24L是故,阿難!若有善男子、善女人欲求梵天王、轉輪聖王、護世四天王、三十三天、夜摩天、兜率陁天、化樂天、他化自在天及餘諸天、諸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一切世閒主得自在者,應當如是尊重、迎送、恭敬、供養諸佛世尊。
- 그리고 만약 성문의 지위와 벽지불의 지위를 바라거나 또는 위없는 삼먁삼보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선남자와 선여인은 또한 마땅히 이처럼 공경하고 존중하여 겸손히 낮추어서 공양하여야 한다.
- 009_0517_b_08L若欲悕求聲聞地者、辟支佛地者及求無上三藐三菩提者,如是善男子、善女人亦應如是恭敬、尊重、謙下供養。
- 아난아, 내가 전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할 때에, 한량없는 부처님, 한량없는 백의 부처님, 한량없는 백천의 부처님과 내지 한량없는 억 나유타의 백천 부처님의 처소에서 공경하여 존중하고 겸손히 공양하였다. 의복과 음식과 침상과 자리, 와구(臥具)와 병들고 여윈 데 필요한 탕약 등을 다니시든 머무시든 앉든 눕든 간에 공양하였으며, 여러 꽃다발ㆍ바르는 향ㆍ가루향ㆍ전단향ㆍ침수향(沈水香)과 깃발과 보배 가리개를 부처님께 공양했었다.
- 009_0517_b_11L阿難!我昔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於無量佛、無量百佛、無量百千佛乃至無量億那由他百千佛所,恭敬、尊重、謙下,供養衣服、飮食、牀座、臥具,病瘦因緣所須湯藥,若行、若住、若坐、若臥,以諸華鬘、塗香、末香、栴檀、沈水、幢幡、寶蓋供養彼佛。
- 그리고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는 탑묘(塔廟)를 세워서 갖가지로 장엄(莊嚴)했으니 온갖 꽃ㆍ향ㆍ바르는 향ㆍ가루향과ㆍ노래ㆍ춤ㆍ놀이와 백천의 기악(伎樂)으로 공경하여 존중하고 겸손히 공양하였다. 세간의 모든 중생들을 가엾어 하시며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안온하고 이롭게 하기 위해서이며, 득도(得度)하지 못한 자를 득도케 하기 위해서이며, 해탈하지 못한 자를 해탈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안온하지 못한 자가 안온함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열반하지 못한 자가 열반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 009_0517_b_18L彼佛滅後,起立塔廟種種莊嚴,以諸香花、塗香、末香、歌舞、嬉戲、百千伎樂恭敬、尊重、謙下供養,憐愍世閒諸衆生故、利益安樂諸天人故、未得度者欲令得度、未解脫者令得解脫、未安隱者令得安隱、未涅槃者令得涅槃故。
- 009_0517_c_02L아난아, 내가 다섯 줄기의 우바라화(優波羅華)를 연등불(然燈佛)에게 뿌린 뒤 거기서 즉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았으니 이와 같은 선근은 바로 작은 과보인 것이다.
- 009_0517_b_24L阿難!我以五莖優波羅華散然燈佛,於彼卽悟無生法忍,如是善根是少分報。
- 아난아, 내가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 뿌린 다섯 줄기의 꽃과 다른 선근의 작은 복덕의 과보에 대하여 너는 알고 싶으냐?”
- 009_0517_c_03L阿難!我以然燈如來、應、正遍知所,散五莖華及餘善根少分福報,汝欲知不?”
-
아난이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즐겁게 듣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바가바시여. 그렇습니다, 수가타시여. 지금이 바로 그때이니 부디 연등불께 자그만 선근을 심어서 얻은 과보에 대하여 분별해서 보여 주소서.” - 009_0517_c_05L阿難白言:“如是,世尊!願樂欲聞。如是,婆伽婆!如是,修伽陁。今正是時,唯願世尊分別顯示於然燈佛種少善根所得果報。”
- 그러자 세존께서 금빛의 오른쪽 팔을 펴서 새끼손가락으로 하늘에다 우바라화꽃을 피우니 그 향기가 삼천대천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득 찼다. 그리하여 백억의 해와 달이 운행하는 모든 곳이 어디나 두루하지 않음이 없었다.
- 009_0517_c_08L爾時,世尊舒金色右臂,以一小指放天優波羅華,香遍滿三千大千諸佛世界,百億日月所流行處無不周遍。
-
이때 세존은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 속에서 이와 같은 일찍이 없던 기특함을 나타내 보였으니,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작은 선근을 심어서 그 얻는 복덕의 과보가 허망하지 않음을 보인 것으로서, 이지러지거나 덜어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존께서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였다. - 009_0517_c_11L爾時,世尊於諸天人、阿修羅中現此奇特未曾有法,於諸佛所種少善根所得福報,示現不虛、不虧損故。爾時,世尊而說此偈:
-
모든 부처님께서는 부사의하니
여래의 법이 또한 그러해라.
부사의를 믿는 자는
부사의한 과보를 얻으리라. -
009_0517_c_15L諸佛不思議,
如來法亦然,
能信不思者,
必獲不思報。
-
생각이 있는 것이든 생각이 없는 것이든
모든 중생들이
한량이 없는 백억의 겁 동안
모두 다 공양해라. -
009_0517_c_17L有想、無想等,
一切諸衆生,
無量百億劫,
一切悉供養;
-
세상에 계시는 벽지불과
번뇌가 없는 아라한을
부사의한 겁을 통해서
그들 모두에게 공양해라. -
009_0517_c_18L所有辟支佛、
無漏阿羅漢,
不可思議劫,
供養彼一切。
-
정각(正覺)이 세상에 계시거나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이거나
한 번의 합장이라도 하기만 한다면
앞의 것보다 이 복덕이 나으리라. -
009_0517_c_19L正覺若住世,
若佛涅槃後,
乃至一合掌,
此福勝於前。
-
부처님의 계율을 빠뜨리지 않으면
자재하게 삼매(三昧)를 얻으리.
법에 대해 의혹이 없으니
부처님의 눈이 환하지 않음이 없어라. -
009_0517_c_21L佛戒無缺漏,
三昧得自在,
於法無疑惑,
佛眼無不了。
-
낮이든 밤이든 적은 시간이라도
만일 선서(善逝)께 자애로운 마음을 닦는다면
이런 공양의 복은 끝이 없으리니
삼계(三界)에 같은 이 없고 짝이 없으리라. -
009_0517_c_22L若於善逝修慈者,
若晝、若夜少時閒,
如是供養福無量,
三界無等、無有比。
-
009_0518_a_02L
지나간 아승기의 겁 동안
모든 세간의 도사(導師)께
모든 천인(天人) 가운데 광명을 내어
닦으신 착한 업은 셀 수가 없어라. -
009_0517_c_24L過去阿僧祇劫中,
於諸世閒導師所、
諸天人中作光明,
修諸善業不可數。
-
아승기의 겁을 윤회할 때에
저 받을 복의 과보는 끝이 없어라.
나는 저 복의 인연으로 해서
이 같은 훌륭한 보리를 얻을 수 있었네. -
009_0518_a_03L阿僧祇劫流轉時,
受彼福報不可盡,
我以彼福爲因緣,
能得如是勝菩提。
-
내가 옛날에 중생을 가엾게 여겨
한량없는 백천억의 부처님 앞에
세세생생 늘 훌륭한 공양을 닦았는데
부처님께서는 내게 기별(記別)을 주시지 않았네. -
009_0518_a_05L我昔憐愍衆生故,
無量百千億佛所,
世世常修勝供養,
佛不與我授記莂。
-
부처님 세존은 사람 중에 높아라.
나의 선근이 순일하게 익지 않음을 아셨다네.
아무리 여러 선을 행해도 기별을 못 얻으니
뛰어난 인(忍)이 나에게 없는 까닭이어라. -
009_0518_a_07L彼佛世尊人中上,
知我善根未純熟,
雖行諸善不得記,
以我無是勝忍故。
-
그래서 내가 또 연등불(然燈佛)을 뵙고
다섯 줄기의 우바라(優波羅)를 뿌리고
진창을 머리로 덮어 부처님께서 밟고 가니
무생(無生)의 훌륭한 법인(法忍)을 바로 깨달았네. -
009_0518_a_09L我又見彼然燈佛,
奉散五莖優波羅,
布髮淹泥令佛蹈,
卽悟無生勝法忍。
-
이때 저 도사(導師)이신 연등불께서
기별을 주시어 허공에 올랐다네.
너는 미래의 아승기의 세상에서
마땅히 성불(成佛)해서 석가라고 부르리라. -
009_0518_a_11L時彼導師然燈佛,
卽授我記昇虛空,
汝於來世阿僧祇,
當得成佛號釋迦。
-
이처럼 죽고 삶에 흐르고 돌면서
한량없는 선업(善業)들을 닦아라.
중생을 가엾게 여겨 여러 고통을 받으며
이 같은 훌륭한 보리를 구하라. -
009_0518_a_13L從此生死流轉來,
修行無量諸善業,
愍衆生故受諸苦,
爲求如是勝菩提。
-
세간의 고독한 괴로움을 보고는
슬프고 가엾게 여겨 언제나 보시했네.
저 복은 한이 없어 헤아릴 수 없으니
도사(導師)가 널리 말해도 다할 수가 없어라. -
009_0518_a_15L我見世閒孤獨苦,
悲心憐愍常布施,
彼福無限、無有量,
導師廣說不能盡。
-
보살의 수행을 내가 닦을 때에
모든 부처님과 선서(善逝)와 세웅(世雄)께
밤낮으로 부르며 드린 공양이
한량없는 억겁으로도 셀 수가 없어라. -
009_0518_a_17L我爲菩薩修行時,
於諸善逝佛世雄,
晝夜稱名而供養,
無量億劫不可數。
-
한 번ㆍ두 번ㆍ세 번ㆍ네 번ㆍ다섯 번ㆍ열 번
스무 번ㆍ서른 번 이름만을 불렀다네.
중생들이 불쌍해서 수행을 닦아
가장 훌륭한 부처님께 공양했네. -
009_0518_a_19L一、二、三、四、五至十、
二十、三十略稱名,
愍諸衆生故修行,
最勝佛本所供養。
-
내가 본래 고행을 닦던 시절에
한량없는 고통들을 참고 받았다네.
세세생생 보리심을 버리지 않았으니
모든 부처님께서는 비할 데가 없어라. -
009_0518_a_21L如我本修苦行時,
無量衆苦我忍受,
世世不捨菩提心,
一切諸佛無能比。
-
세세생생 내가 유전(流轉)할 때에
백천만억의 머리를 수없이 버렸다네.
보배도 나라도 왕위도 버리고
많은 착한 말과 법 듣기를 구하였다네. -
009_0518_a_23L我於世世流轉時,
棄捨百千萬億頭、
捨寶、國土及王位,
爲求聞法多善說。
-
009_0518_b_02L
위없는 바른 법을 내가 구했을 때
마음으로 깊이 즐거워하며 구함이 헤아릴 수 없었네.
보시와 지계(持戒)와 그리고 인욕(忍辱)과
정진(精進)으로 훌륭한 보리를 깨달았네. -
009_0518_b_02L我爲無上正法時,
深心樂求不可量,
布施、持戒及忍辱、
精進、覺悟勝菩提。
-
모든 부처님들 세력은 생각할 수 없어라.
모든 공덕들이 세운 것이어라.
생각할 수 없는 바른 법을 풀어 설하시며
훌륭한 보리도 나타내어 보이시네. -
009_0518_b_04L諸佛勢力不思議,
以諸功德所建立,
能演正法不思者,
亦能顯示勝菩提。
-
11. 식선근품(殖善根品) - 009_0518_b_06L大悲經殖善根品第十一
-
세존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연등불 이후로 다시 연화상(蓮華上)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께 금으로 된 꽃을 받들어 뿌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으며, 다시 일체세간최승자재(一切世間最勝自在)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께 은으로 된 꽃을 받들어 뿌리고 이와 같은 모든 지혜의 종자를 구하였으며, - 009_0518_b_07L爾時,世尊復告阿難言:“我從然燈佛來,次復値佛名蓮華上,我以金華奉散彼佛,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次復値佛,名一切世閒最勝自在,我以銀華奉散彼佛,爲求如是一切種智。
- 그리고 다시 이름을 극고행(極高行)이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께 보배로운 돈을 받들어 올리고 이와 같은 알 수 없는 지혜를 구하였으며, 그리고 다시 이름을 상예(上譽)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께 온갖 보배를 받들어 올리고 이와 같은 장애가 없는 지혜를 구하였으며, 그리고 다시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 위에 여러 가지 꽃을 뿌리고 이와 같이 위없는 보리를 구하였으며,
- 009_0518_b_13L次復値佛,名極高行,我把寶錢奉獻彼佛,爲求如是不可知智。次復値佛,名曰上譽,我把衆寶奉獻彼佛,爲求如是無障礙智。次復値佛,號釋迦牟尼,我以雜華散彼佛上,爲求如是無上菩提。
- 그리고 다시 제사(帝沙)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께 붉은 전단향과 가루향과 바르는 향을 뿌리고 역시 장애가 없는 지혜를 구하였으며, 그리고 다시 불사(弗沙)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깊은 믿음으로 칠 일 낮과 밤 동안을 눈 한번 감지 않은 채 한량없는 게송으로 그 세존을 찬탄하였으며,
- 009_0518_b_18L次復値佛,名曰帝沙,我以赤旃檀末塗散彼佛,亦復爲求無障礙智。次復値佛,名曰弗沙,我以深信--七日、七夜目不蹔瞬--以無量偈讚彼世尊。
- 그리고 다시 비바시(毘婆尸)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그 세존께 다시 콩을 뿌렸으며, 그리고 다시 시기(尸棄)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께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 옷을 받들어 올렸으며, 그리고 다시 비사부(毘舍浮)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나는 그 불세존께 맛있는 반찬과 음식을 공양하였다.
- 009_0518_b_22L次復値佛名毘婆尸,我復以豆散彼世尊。次復値佛,名曰尸棄,我以無價寶衣奉上彼佛。次復値佛,名毘舍浮,我以餚膳飮食供養彼佛世尊。
- 009_0518_c_02L아난아, 이 현겁(賢劫)의 처음에 나오신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을 구류손(拘留孫)이라 한다. 나는 그 부처님 처소에서 청정하게 범행(梵行)을 닦아 이와 같은 자연스런 지혜[自然智]를 구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다음에 이름을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라 하는 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 처소에서 청정한 행을 닦았으며 그리고 다음에는 가섭이라 하는 부처님이 있었는데 이때 나는 이 부처님에 대해서도 또한 청정한 행을 닦았다.
- 009_0518_c_03L阿難!此賢劫初次有佛興名拘留孫,我於彼所淨修梵行,爲求如是自然智故。次復値佛,名拘那含牟尼,我於彼佛修行梵行。次復有佛,名曰迦葉,時我於彼亦修梵行。
- 이처럼 나는 이들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여 이를 통해 스스로 득도하고 또한 득도하지 못한 자를 득도시켰으며, 스스로 해탈을 얻고 또한 해탈하지 못한 자들을 해탈하게 하였으며, 스스로 열반을 얻고 또한 열반하지 못한 자를 위해 열반하게 하였다.
- 009_0518_c_07L我於是等一切佛所,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自度、亦爲度未度者,自得解脫、亦爲未解脫者令得解脫,自得涅槃、亦爲未涅槃者令得涅槃。
- 지금 너는 보아라. 내가 이처럼 한량없는 아승기겁을 통해 모든 불세존께 공양을 올리고 공경하여 존중하고 겸손히 낮추어 공양해서 한량없는 모든 선한 공덕을 갖추고는 이와 같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게 된 것을 말이다.
- 009_0518_c_11L汝今觀我供養爾許無量阿僧祇諸佛世尊--恭敬、尊重、謙下供養--具足無量諸善功德,爲求如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 아난아, 이와 같은 절차를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비록 부처님 처소에서 적은 선근을 심기만 해도 마땅히 이와 같이 크게 신통하고 크게 이로운 광대한 공덕을 얻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 009_0518_c_15L阿難!如是次第,汝應當知,雖於佛所種少善根,當得如是大神通、大利益、廣大功德。
-
아난아, 내가 부처님께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보리의 선근을 심고 지금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과보를 얻게 되어 나와 대등(對等)한 것이 없고 서로 맞설 것이 없으며 끝이 없다는 것을 너는 마땅히 믿어야 한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을 설하였다. - 009_0518_c_17L阿難!我於佛所種殖如是不可思議菩提善根,今得如是不思議報,無等、無敵、無有邊際,汝應當信。”爾時世,尊重說偈言:
-
나는 연등불 양족존(兩足尊)을 만나
보살의 수행을 닦았다네.
다섯 줄기 푸른 연꽃을 부처님께 뿌리니
위없는 도리(道理)를 당장에 전해 주셨다네. -
009_0518_c_20L我於然燈兩足尊,
値遇修行菩薩行,
五莖靑蓮散彼佛,
卽時記我無上道。
-
그 다음 부처님께서는 연화상인데
나는 또한 그때 그 분을 만나
그 부처님께 금보화(金寶華)를 뿌리니
가장 좋은 보리를 구하였기 때문이라네. -
009_0518_c_22L次有佛名蓮華上,
我時亦復得値遇,
以金寶華散彼佛,
爲求最勝菩提故;
-
009_0519_a_02L
그리고 다음의 큰 도사(導師)인 부처님께서는
모든 세간에서 가장 자재 하다고 이름했다네.
극고상행(極高上行)부처님ㆍ상예(上譽)부처님
석가모니부처님ㆍ제사부처님ㆍ불사부처님 -
009_0518_c_24L次復有佛大導師,
名諸世閒最自在,
極高上行及上譽;
釋迦、帝沙、弗沙佛、
-
비바시ㆍ시기ㆍ비사부 부처님과
구류손부처님과 구나함부처님과
가섭부처님께 모두 공양을 드리고
가장 높고 훌륭한 보리를 구했다네. -
009_0519_a_03L毘婆、尸棄、毘舍浮、
拘留孫佛、拘那含、
迦葉佛等皆供養,
爲求最上勝菩提。
-
이들 부처님과 나머지 과거 부처님들께
나는 모두 수행하고 훌륭하게 공양했다네.
모든 중생을 슬퍼하고 가엾어 하기에
위없는 훌륭한 보리를 구했다네. -
009_0519_a_05L此等及餘過去佛,
我皆修行勝供養,
悲愍一切衆生故,
爲求無上勝菩提。
-
천억의 부처님들을 모두 다 공양하여
선근을 쌓아 모아서 이미 만족하고
악마의 세력과 권속들을 항복받아
근심 걱정이 없는 편안한 도리를 얻었다네. -
009_0519_a_07L彼佛千億皆供養,
積集善根已滿足,
降魔勢力及眷屬,
獲得無憂安隱道。
-
나는 위없는 큰 법의 바퀴를 굴려
중생들을 위해 바른 법을 보였다네.
하늘ㆍ사람ㆍ용ㆍ긴나라들을
보리의 그릇에 따라 모두 건네주었네. -
009_0519_a_09L我轉無上大法輪,
爲衆生故顯正法,
天、人、龍等、緊那羅,
應菩提器我度竟。
-
내가 이미 편안한 도리를 보였으니
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성문들은
고통 받는 자들을 구제하고 싶다면
마땅히 나의 덕행을 익숙하게 닦아야 하리라. -
009_0519_a_11L我已顯示安隱道,
未來諸佛及聲聞,
若欲救度諸苦者,
應當修習我德行。
大悲經卷第三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