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起世因本經卷第三

ABC_IT_K0661_T_003
019_0361_c_01L기세인본경 제3권
019_0361_c_01L起世因本經卷第三


수나라 천축사문 달마급다 한역
김영률 번역
019_0361_c_02L 隋天竺沙門達摩笈多


4. 지옥품 ②
019_0361_c_03L 地獄品中

“또 비구들이여, 저들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에 있으면서 저 초갈(燋渴)의 5백 유순 소지옥에서 나오지만 나와서는 분주히 달린다. 간략히 말하자면, 나아가 구호처를 구하므로 즉시 5백 유순의 농혈(膿血)지옥으로 향해 간다. 그곳에 들어가면 즉시 그들을 위해 농혈이 생겨서 나아가 목구멍 아래에까지 끓어오르는데, 그 지옥의 모든 중생들이 들어가면 동서로 이리저리 달아난다.
019_0361_c_04L復次諸比丘彼等地獄諸衆生輩無量時長遠道中從彼燋渴五百由旬小地獄出出已奔走略說乃至救護處卽便詣向五百由旬膿血地入彼處已卽爲彼等生於膿血至咽喉已下熱沸而彼地獄諸衆生入已東西交撗行走
그들은 이와 같이 달음박질할 때 타고, 손과 발이 타고, 혹은 귀와 코가 탄다. 귀와 코가 탄 다음 모든 뼈마디에까지 미쳐서 모두 다 타버린다. 그 모든 뼈마디가 타게 되면 모든 죄인들은 그곳에서 괴로움을 받는 것이 엄혹하고 절박하여 말로 할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으나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은 또한 다 마치지 못했으며, 나아가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이다.
019_0361_c_11L彼等如是馳走之時燒手燒足或燒耳鼻燒耳鼻及諸支節皆悉燒然其諸支節燒然已諸罪人等於彼受苦嚴酷重不可思議命旣未終惡不善業又未畢盡乃至人身所造作來
또 비구들이여, 농혈지옥 가운데는 많은 벌레가 있는데 이름을 최맹승주(最猛勝住)라고 한다. 그 많은 벌레는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에게 많은 손해를 입힌다. 혹은 몸 중에 먼저 피부를 베어 벗기고, 피부를 베어서 벗긴 다음 다시 살을 베고, 살을 벤 다음에 힘줄을 베고, 힘줄을 벤 다음에 뼈를 부수고, 뼈를 부순 다음 골수를 뽑아내어 그것을 먹는다.
019_0361_c_16L復次比丘膿血獄中有諸虫名最猛勝住而彼諸虫爲彼地獄諸衆生等作多損害或於身中先割破皮割皮破已次復割肉割肉已割筋割筋已破骨破骨已拔出於髓取而食之
019_0362_a_01L저들 중생은 그 사이에 엄중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악하고 선하지 못한 업을 다하지 못하였고, 사람의 몸으로 지어왔기 때문에 모두 갖추어 받는다.
019_0361_c_21L彼諸衆於中乃至受嚴重苦命旣未終至未盡惡不善業及以人身所作來皆悉具受
또 비구들이여, 저 농혈지옥에 있는 중생은 어떤 때에는 주리고 목이 마른지라, 저들은 즉시 두 손으로 끓는 고름과 피를 움켜서 입 속에 넣는다. 입 속에 넣으면 즉시에 저 중생의 입술과 입은 타버린다. 입술과 입이 탄 다음에는 턱이 타고, 턱이 탄 다음에는 목이 타고, 목이 탄 다음에는 가슴이 타고, 가슴이 탄 다음에는 심장이 타고, 심장이 탄 다음에는 장이 타고, 장이 탄 다음에는 위가 타고, 위가 탄 다음에는 바로 소장을 지나 아래로 나온다.
019_0362_a_02L復次諸比丘彼膿血獄所有衆生或時飢渴彼等卽以兩手掬取彼沸膿血置於口中置口中已應時燒彼衆生脣口燒脣口已燒齶燒齶已燒喉燒喉已燒胸燒胸已燒燒心已燒腸燒腸已燒胃燒胃已直過小腸向下而出
그들 중생은 그 지옥에서 모든 엄혹하고 절박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악하고 선하지 못한 업을 다하지 못하였고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을 이와 같이 차례로 갖추어 받는다.
019_0362_a_08L彼等衆生於彼地獄乃至受諸嚴切重苦命旣未終乃至未盡惡不善業及以人身所作來者如是次第具足而受
또 비구들이여, 저들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5백 유순의 농혈소지옥을 나오지만, 나와서는 분주히 달린다. 나아가 구호처를 구하므로 5백 유순의 일동부(一銅釜)소지옥으로 나아가 그곳에 들어간다. 그때에 옥을 지키는 자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서 솥 안에 던져 넣되 머리는 밑으로 가고 다리는 모두 위로 향하게 한다.
019_0362_a_11L復次諸比丘彼等地獄諸衆生輩無量時長遠道中從於膿血五百由旬小地獄出出已馳走乃至求於救護之處向一銅釜五百由旬小地獄入彼處已時守獄者捉彼地獄諸衆生輩擲置釜中其頭向下腳皆在
저 모든 중생이 그 중간에 있을 때 지옥의 불로 서로 끓이고 삶기 때문에 만약 끓어서 위를 향해 오면 즉시 삶기고 즉시 익는다. 만약 끓는 아래에 있어도 역시 삶기고 역시 익으며, 만약 중간에 있어도 다시 즉시 삶기고 익는다. 만약 교차하거나 가로놓여도 다시 즉시 삶기고 익으며, 만약 거품이 덮여도 다시 삶기고 익으며, 만약 보이거나 보이지 않아도 모두 삶기고 익는다.
019_0362_a_18L彼諸衆生於其中閒以地獄火燒煮故若沸向上卽煮卽熟若沸在亦煮亦熟若在中閒還卽煮熟交若撗還卽煮熟若爲沫覆還煮還若見不見一切煮熟
019_0362_b_01L비유하자면 세간에서 만약 작은 콩을 삶거나 만약 큰 콩 및 완두콩 등을 삶을 때 솥 안에 넣고 물을 부어서 채운 다음 아래서 불을 지피면 이와 같이 끓어오르며 끓는 물과 콩이 섞여서 위로 떠올라도 즉시 삶기고 즉시 익으며, 만약 아래로 내려가도 역시 즉시 삶기고 익으며, 만약 중간에 머물러도 또한 삶기고 익으며, 만약 섞여서 오고가도 역시 다 삶기고 익으며, 만약 거품이 덮여도 역시 삶기고 익으며, 만약 보이거나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익는 것과 같다.
019_0362_a_22L譬如世閒若煮小豆若煮大豆及豌豆等置於釜滿中著水其下然火如是涌沸豆和合若來向上卽煮卽熟若向下亦卽煮熟若住於中亦煮亦熟其交撗亦俱煮熟若爲沫覆還亦煮若見不見一切時熟
비구들이여,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저 일동부소지옥 가운데 옥을 지키는 자가 있어서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다가 다리는 위에 있게 하고 머리는 아래로 향하게 하여 저들을 멀리 던져 구리 솥 안에 던져 놓고 지옥의 불로 달구어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한다. 때에 모든 죄인이 끓음에 따라서 위로 올라가서 즉시 삶기고 곧 익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나아가 만약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역시 즉시 삶기고 익는다. 저들은 그 중에서 엄혹하고 절박한 괴로움을 받는다. 나아가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몸으로 지어온 것을 이와 같이 차례로 저 지옥에서 갖추어 받는다.
019_0362_b_05L諸比丘如是如是彼一銅釜小地獄中有守獄者取彼地獄諸衆生等令腳在上以頭向下遙擲彼等置銅釜中被地獄火之所燒逼熱沸旣盛諸罪人逐沸向上卽煮卽熟略說乃至若見不見亦卽煮熟彼等於中受嚴切苦乃至若人非人身中所作來者如是次第於彼地獄具足而受
비구들이여, 저 지옥 가운데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일동부의 5백 유순이나 되는 소지옥을 나오지만, 나와서는 분주히 달리며, 나아가 구호처를 바라므로 다동부(多銅釜)의 5백 유순이나 되는 소지옥 속으로 향한다.
019_0362_b_13L諸比丘彼地獄中諸衆生等經無量時長遠道中從一銅釜五百由旬小地獄出出已奔走乃至欲求救護之向多銅釜五百由旬小地獄中
019_0362_c_01L그곳에 들어가면 옥을 지키는 자가 저들 지옥 중생을 잡아다가 다리를 잡아 위로 향하게 하고 머리는 아래로 향하게 하여 구리 솥 안에 던져 놓고 저 지옥의 맹렬한 불로 달군다. 만약 끓어서 위로 오르면 즉시 삶기고 곧 익혀지며, 만약 끓어서 아래로 내려가도 역시 삶기고 익혀지며, 만약 중간에 있어도 역시 삶기고 익혀진다. 만약 가로 놓이거나 거품에 덮이거나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모두 다 삶기고 익혀진다. 비유하면 솥 안에 모든 콩들을 삶되 불로 달구어서 부글부글 끓어 위로 올라와도 역시 삶기고 역시 익혀지며, 간략히 말하자면 나아가 만약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모두 다 삶기고 익는 것과 같다.
019_0362_b_17L彼處已爲守獄者取於彼等地獄衆捉腳向上頭向下擲置銅釜之中而彼地獄猛火逼切若沸向上卽煮卽熟若沸向下亦卽煮熟若在中閒亦卽煮熟若撗若覆見與不見俱悉煮熟譬如釜中煮諸豆等爲火燒逼涌沸向上亦煮亦熟略說乃至若見不見悉皆煮熟
비구들이여, 이와 같고 이와 같이 그 다동부의 5백 유순이나 되는 소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옥을 지키는 자가 양다리를 잡아서 거꾸로 세워 위로 향하게 하고 머리를 잡고는 아래로 향하게 하여 구리 솥 안에 던진다. 그들은 그 안에서 저 지옥의 불로 달구어져서 끓음을 따라 위로 오르거나 교차되어 오고가면서 삶기고 익어진다. 간략히 말하자면, 나아가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모두 삶기고 모두 익혀진다.
019_0362_c_02L諸比丘如是如是多銅釜五百由旬小地獄中諸衆生爲守獄者取其兩腳倒豎向上頭向下擲銅釜中彼等於中被地獄火之所逼切若沸向上交撗煮熟說乃至見與不見悉煮悉熟
또 비구들이여, 저 다동부의 5백 유순이나 되는 소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옥을 지키는 자가 쇠로 된 집게손톱으로 저 지옥의 모든 중생의 몸을 솥에서 솥으로 옮긴다. 저들이 솥에서 솥으로 옮겨질 때 고름과 피와 살갗과 살이 모두 다 짓물러 흩어져 없어지고 오직 남는 것은 해골뿐이다. 저들은 그 가운데서 엄중한 극한의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저 착하지 못한 업이 다하지 않아 사람의 몸일 때 지은 업 모두를 다 받는 것이다.
019_0362_c_07L復次諸比丘彼多銅釜五百由旬小地獄中諸衆生輩爲守獄者以鐵蟹取彼地獄諸衆生身從釜至釜等從釜將至釜時膿血皮肉皆悉散唯餘骸骨彼等於中乃至受於嚴重極苦未得命終乃至不盡彼不善若人身中所作業者一切悉受
비구들이여, 저 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다동부의 5백 유순이나 되는 소지옥을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하여 구호처를 구하므로 맷돌로 쌓인[磑疊] 5백 유순의 소지옥을 향해 나아가 그곳에 들어간다.
019_0362_c_14L諸比丘彼地獄中諸衆生輩經無量時長遠道中從多銅釜五百由旬小地獄出出已馳走乃至欲求救護之詣向磑疊五百由旬小地獄中彼處已
019_0363_a_01L 때에 옥을 지키는 자가 즉시 죄를 받은 모든 중생들을 잡아다가 들어서 두들겨 쇠맷돌 위에 놓고는 활활 타는 불꽃으로 한결같이 달군다. 반듯하게 뉘인 가운데 다시 다른 돌을 가져다가 위에서 누르고, 누른 다음 또 누르다가 다시 그를 간다[硏]. 갈고 다시 갈아서 가루를 만들고, 가루를 만든 다음 다시 거듭 가루를 내고, 최후의 가루를 만들고 가루를 또 갈고 간 다음 다시 갈고, 가루가 된 다음 다시 가루를 내어 마지막 미세한 가루가 되었을 때 그 몸의 피는 한쪽 가로 흘러 있고, 한쪽에서는 오직 뼈 가루만 남았을 뿐이다. 그들은 중간에서 가장 엄혹한 괴로움을 받지만 중간에서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그 착하지 못한 업이 다하지 않고 사람 몸으로 지어온 것을 이와 같이 차례로 갖추어 받는 것이다.
019_0362_c_19L時守獄者卽捉受罪諸衆生仰撲置於鐵磑之上熾然光焰一向洞然仰臥中已更取別石於上壓壓已色別復更硏之硏已復硏於細末作細末已復更重末最後細末別於彼處末已更硏硏已復硏已復末至其最後細末之時而其支體血一邊流一邊猶有骨末存在等於中受最嚴苦乃至於中未得命未盡於彼不善之業乃至人身所作來者如是次第具足而受
비구들이여, 저들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맷돌로 쌓인 5백 유순의 소지옥을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하며 집을 구하고 귀의처와 숨고 보호할 곳을 구하므로 곡량(斛量)의 5백 유순이 되는 소지옥으로 향해간다.
019_0363_a_06L諸比丘彼等地獄諸衆生輩經無量時長遠道中從於磑疊五百由旬小地獄出出已馳走欲求室宅欲求歸依覆護之處詣向斛量五百由旬小地獄中
그곳에 들어가면 옥을 지키는 자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다가 쇠말[鐵斛]을 이글거리는 불꽃으로 한결같이 맹렬히 달군 다음 그 불을 말질하도록 보낸다. 그 불을 말질할 때 손이 타고 다리가 타고 귀가 타고 코가 타고 큰 관절이 타고 작은 관절이 타서 뼈마디가 다 타버린다. 그들은 그 중간에 극단의 엄혹한 괴로움을 받고 최악의 고통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나아가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이 다하지 않고, 멸하지도 못하고, 없애지도 못하고, 떠나지도 못하고, 잃지도 못하며, 나아가 옛날에 만들고 지은 것이 사람의 몸일 때 지어온 것이므로 이와 같이 차례로 갖추어 받는다.
019_0363_a_11L入彼處已其守獄者取彼地獄諸衆生輩以熱鐵斛熾然光焰一向猛烈遣其量火彼量火時燒手燒燒耳燒鼻燒大支節燒小支節支節已彼等於中受極嚴苦受最痛壽命未終乃至未盡惡不善業滅不沒不離不失乃至往昔所造作若人身中所作來者如是次第足而受
비구들이여, 저들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저 곡량 5백 유순이나 되는 소지옥을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하며 집을 구하고, 숨을 곳을 구하고, 구호처를 구하고, 주(洲)를 구하고, 귀의처를 구하므로 마침내 닭[鷄]의 5백 유순되는 소지옥으로 나아간다.
019_0363_a_19L諸比丘彼等地獄諸衆生輩經無量時長遠道中從彼斛量五百由旬小地獄出出已馳走求室求覆求救求求歸依處遂詣向雞五百由旬小地獄中
019_0363_b_01L그 곳에 들어가면 그 속에는 닭이 생겨나 그 곳을 가득 채워 머물고 있다. 무릎까지 훨훨 타는 불꽃이 한결같이 맹렬하여서 저 중생들이 그 가운데를 지나면서 걸음걸음이 불길을 밟게 되어 동서로 달음박질하지만 사방을 돌아보아도 의지할 만한 곳이 없다. 큰 불이 타올라 손을 태우고 다리를 태우고 귀를 태우고 코를 태우며, 귀와 코가 탄 다음에는 모든 관절이 타버리는데 크고 작은 관절이 일시에 모두 활활 타버린다.
019_0363_b_01L入彼處已於中生雞滿彼而乃至膝輪熾然光焰一向猛熱衆生輩行於其中步步焰熱東西馳四向顧望無處可依大火熾然手燒腳燒耳燒鼻燒耳鼻已燒諸支大小一時俱皆洞然
저들은 그 속에서 극단의 엄한 괴로움을 받고 나아가 매우 절박하게 무거운 고통[重苦]을 받지만 그들은 그 안에서 목숨이 끝나지 않는다. 또 저 착하지 못한 악업이 다하지 않아 사람의 몸으로 만들고 지은 것을 거기에서 차례로 모두 갖추어 받는다.
019_0363_b_06L彼等於中極嚴苦乃至受於痛切重苦彼等於命旣未終又未盡彼不善惡業至若人身造作者於彼次第一切具受
비구들이여, 저 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저 계(鷄)소지옥을 나오지만, 나와서는 오로지 달음박질하여 달리며 구호처를 구하므로 즉시 잿물강[灰河]소지옥 속으로 향한다. 그 지옥 역시 너비는 5백 유순이다.
019_0363_b_09L諸比丘彼地獄中諸衆生等經無量時久遠長道得從彼雞小地獄出已一向馳奔而走乃至欲求救護之卽向灰河小地獄中其獄亦廣五百由旬
비구들이여, 죄인이 들어가면 그 잿물강은 흐름이 매우 빠르고 물결이 높이 솟아오르는데 그 소리는 끝없이 진동하고, 잿물은 끓고 넘쳐서 언덕 가득히 찬다. 그 잿물강의 아래에는 많은 쇠가시[鐵刺]가 있는데, 그 끝의 날카로움이 마치 갈아놓은 것과 같다. 그 양 언덕에는 다시 따로 칼숲이 있고, 그 강의 양 언덕 칼숲 가운데는 또 많은 개[狗]가 있는데 형태는 자흑색(紫黑色)이며 더럽고 매우 무섭다. 또 그 양 언덕에는 다시 각각 따로 지옥을 지키는 자가 있고, 또 양 언덕에는 각각 모두 사마라(奢摩羅) 나무가 나 있다. 끝이 날카로운데 끝머리는 마치 갈아놓은 것과 같다.
019_0363_b_14L諸比丘罪人入已其彼灰河流注急疾波浪高涌鳴聲極震灰水沸溢彌岸盈滿於彼灰河底下分中有諸鐵刺尖利若磨於其兩岸復更別有剃刀稠林其河兩岸刀林之中復有諸狗形紫黑色垢膩可畏又其兩岸復各別有守地獄者又其兩岸各復皆生奢摩羅樹其樹有刺纖長尖利鋒穎若磨
019_0363_c_01L이때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그 강 속으로 들어가서 저쪽 언덕[彼岸]으로 건너가려고 하는데, 건너가는 때를 맞춰서 큰 물결이 일어 떴다 잠겼다 하면서 빠져서 내려간다. 마침내 그 가운데에 이르면 모든 쇠가시에 몸이 찔려 꿰이게 되고 찔려서는 곧 머물게 된다. 그들은 그 가운데서 극단의 엄한 괴로움을 받고 크고 중한 괴로움을 받고는 물에 떠서 나오게 되면 끓는 잿물강을 따라 저쪽 언덕으로 이른다.
019_0363_b_22L爾時地獄諸衆生輩入彼河中欲渡彼岸當於渡時爲大波浪之所漂沒沈淪向下遂於彼中爲諸鐵刺劖刺其身刺已卽住彼等於中受極嚴苦受大重苦旣浮出已從沸灰河渡至彼岸
저쪽 언덕에 이른 다음에는 즉시 다시 저 칼숲으로 들어간다. 그 숲은 광활한데 많은 시간을 돌아다니며 예리한 칼날을 무릅쓰고 건넌다. 그들은 그 안에서 곳곳을 경과하며 들어가고 다시 들어가는 크나큰 괴로움을 받는다. 혹은 손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혹은 손과 다리가 잘린다. 귀가 잘리고 코가 잘리고 다시 귀와 코를 잘리고, 뼈가 잘리고 마디가 잘리고 다시 뼈마디가 잘린다. 그들은 중간에서 엄중한 괴로움, 나아가 극단의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나아가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을 다하지 못하고 그 옛날에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을 다 중간에서 받는 것이다.
019_0363_c_04L到彼岸已卽復入彼剃刀稠林其林廣闊遊歷多時冒涉利刀彼等於中處處經過入已復入受大極苦或復割手或時割腳或割手腳割耳割鼻復割耳鼻割支割節復割支節彼等於中受嚴重苦乃至極苦未得命終乃至未盡惡不善業及其往昔若人身中所作來者悉於中受
또 저 잿물강의 양 언덕에 여러 옥을 지키는 자들이 있어 죄를 받은 모든 중생들이 온 것을 보고는 묻는다.
‘너희들 몸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그들 중생은 즉시 함께 대답한다.
‘저희들은 몹시 배가 고픕니다.’
019_0363_c_12L復次彼灰河中兩岸所有諸守獄者見彼受罪諸衆生輩來已問言汝等身今欲得何物彼等衆生卽同答言我等甚飢
그때에 옥을 지키는 자가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서 두들겨 땅 위에 놓으니, 활활 타는 불길은 한결같이 맹렬하였다. 반듯하게 눕혀 놓고 또 쇠재갈로 그 입을 벌리고 뜨거운 철환을 가지고 입 안에 넣는다. 그때 그것이 타는데, 지옥 중생의 입술과 입을 태운다. 간략히 말하자면, 나아가 목구멍으로부터 내려가 소장에 이르기까지 걸림 없이 바로 지나간다. 저들은 그 중간에 엄혹하고 절박한 괴로움을 받고 극단의 무거운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저 착하지 못한 업이 다하지 않아서 옛날에 사람의 몸으로 지은 것을 다 갖추어 받는 것이다.
019_0363_c_15L守獄者取彼地獄諸衆生輩撲置地上熾然光焰一向猛熱乃至仰臥又以鐵鉗開搩其口持熱鐵丸著於口內應時燒彼地獄衆生脣口燋破略說乃至從咽喉下到於小腸直過無㝵彼等於中受嚴切苦受極重苦命旣未終乃至未盡彼不善業及以往昔人身作者悉皆具受
019_0364_a_01L또 비구들이여, 저 뜨겁게 끓는 잿물강의 양쪽 언덕에 많은 개가 있는데, 몸은 흑자색(黑紫色)이며 더럽고 매우 무섭다. 저 지옥의 모든 중생의 몸을 뜯어먹되, 팔다리 관절의 살부터 잘근잘근 씹어 먹으면서 개는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고 짖으며 뜯어먹는다. 그들은 그 중간에 엄혹하고 절박한 괴로움을 받고 가장 극한의 무거운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저 착하지 못한 업이 다하지 않아서 옛날에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 모두를 갖추어 받는 것이다.
019_0363_c_23L復次諸比丘又彼熱沸灰河兩岸有諸狗身黑紫色垢膩可畏噉彼地獄諸衆生身從其支節所有之肉臠咬食狗或作聲嘊喍鳴吠彼等於受嚴切苦乃至受於最極重苦得命終乃至未盡彼不善業及以往昔於人身中所作來者一切具受
비구들이여, 저들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저 끓어오르며 지극히 뜨거운 잿물강의 핍박을 받고, 또 저들은 가늘고 예리한 철가시와 아울러 칼숲의 공포와 옥졸의 핍박을 받으며, 검붉은 여러 더러운 개의 가지가지 급박함을 피한다. 때에 저들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즉시 달려서 저 사마라(奢摩羅) 나무에 오른다. 그 나무에 오를 때는 그 나무의 가지는 순전히 쇠가시로 되어 있어 그 가시의 예리한 끝머리가 모두 아래로 향했는데, 가늘고 긴 것이 마치 갈아 놓은 것 같다. 만약 내려오고자 할 때는 저들 쇠가시의 머리는 위로 향하는데 가늘고 길며 날카롭고 예리하다.
019_0364_a_07L諸比丘彼等地獄諸衆生輩爲彼涌沸極熱灰河所逼切時又迫彼等纖利鐵刺幷剃刀林怖守獄者及避黑紫諸垢膩狗種種急故彼地獄諸衆生輩卽走上彼奢摩羅樹上彼樹其樹枝柯純是鐵刺其刺尖利皆向下纖長若磨設欲下時彼等鐵頭則向上纖長尖利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이 저 사마라 나무에 올랐을 때는 즉시 철휴[鐵]라고 하는 많은 까마귀가 있어서 저 까마귀가 와서는 지옥의 모든 중생의 머리를 쫀다. 머리를 쪼아 깨뜨리고는 그 뇌를 쪼아먹되 게걸스럽게 먹는다. 그들은 그때에 극단의 엄한 괴로움을 받고 통절한 괴로움을 받아 참을 수가 없으므로 곧 다시 떨어져 끓는 잿물강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그때 다시 큰 물결에 떴다 잠겼다 하면서 강 아래에 이른다.
019_0364_a_15L其彼地獄諸衆生等上彼奢摩羅樹時卽有諸烏名爲鐵嘴彼烏來已啄彼地獄諸衆生啄頭破已唼其腦噉而食之等於中受極嚴苦受痛切苦不可堪卽還墮落入沸灰河彼等於中復爲大波浪所漂沒至河底到彼處
019_0364_b_01L그 곳에 이르면 다시 쇠가시에 꿰이고 찔리는데, 그들 몸은 이미 찔려서 다시 갈 수도 없어서 문득 거기에 머문다. 그때에 받는 괴로움은 매우 크고 맹혹(猛酷)하여 이미 참을 수가 없어 다시 일어나 달음박질쳐서 잿물강을 건넌다. 건너서 다시 와 이 언덕에 이르면 이들은 다시 칼숲으로 들어간다. 들어가고 다시 들어가고 하는데, 그 곳에 들어갈 때 손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며 혹은 손과 다리가 잘리고 나아가 모든 뼈마디가 잘리고 절단된다. 그때에 두루 갖추어 극단의 엄한 고통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나아가 옛날에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몸으로 지어온 것을 차례로 다 받는 것이다.
019_0364_a_22L復爲鐵刺之所劖刺彼等身體被刺已不能復去則便住彼於中受極大猛酷旣不堪忍復起馳走灰河渡渡已還來到於此岸彼等復入剃刀稠林入已復入而彼入時手割腳或割手腳乃至割截諸支節於中具足受極嚴苦命未終盡說乃至從於往昔人非人身所作來次第悉受
또 비구들이여, 그 끓는 잿물강의 이쪽 언덕에는 여러 옥을 지키는 자들이 있어서 이미 지옥에서 죄를 받은 모든 중생이 오는 것을 보고 있다가 오고 나면 즉시 묻는다.
‘너희들은 무엇 하러 멀리서 왔느냐? 무슨 물건을 얻고자 하는가?’
그들 중생은 각각 대답한다.
‘저희들은 목이 마르고 고달픕니다.’
때에 옥을 지키는 자가 그 중생을 잡아다가 두들겨서 불길이 활활 타는 뜨거운 쇠 땅 위에 던져 반듯하게 눕힌다. 이미 반듯하게 눕게 되면 불꽃이 환하게 일어나며 즉시 쇠재갈로 그들의 입을 벌리고, 녹아서 붉은 구리액을 입 안에 붓는다.
019_0364_b_07L復次諸比丘其沸灰河此岸所有諸守獄者彼等旣見地獄受罪諸衆生來已卽便遙問之言諸汝等輩爲遠來欲得何物彼等衆生各各答我等渴乏守獄者取彼衆生著熱鐵熾燃地上令其仰臥旣仰臥火焰洞起卽以鐵鉗開彼等口赤銅汁灌其口中
그때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이미 구리액을 마시고 나면 즉시 입술과 나아가 소장까지 타버리고 곧장 아래로 나온다.
저들은 그때 극단의 엄한 괴로움을 받지만 수명은 흩어지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는다. 저 착하지 못한 업과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을 다 중간에서 받는다.
019_0364_b_15L彼地獄諸衆生旣飮銅汁旣燒脣口乃至小腸下而出彼等於中極受嚴苦乃至壽命未散未滅未盡於彼不善之業及人身中所作來者悉於中受
019_0364_c_01L또 비구들이여, 저들 지옥의 모든 중생들이 죄의 과보를 받으며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자 비로소 바람이 불어왔다. 이 큰 바람의 이름은 화합(和合)이라고 하는데, 그 지옥의 모든 중생들에게 불어서 강가로 향하게 한다. 이렇게 차례로 하여 끓는 잿물강 지옥 속에서 나오게 되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하며 구호처를 구하므로 작판(斫板) 5백 유순의 소지옥으로 향해 나아간다.
019_0364_b_19L復次諸比丘彼等地獄諸衆生輩於罪報經無量時長遠道中乃有風其此大風名爲和合吹彼地獄諸衆生等向於岸邊如是次第從沸灰河地獄中出出已馳走乃至求於救護之處詣向斫板五百由旬小地獄
그곳에 들어가면 그 옥을 지키는 자가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가지고 두들겨서 불길이 훨훨 타는 뜨거운 쇠땅 위에 놓고 그들을 땅에 반듯하게 눕힌 다음, 불길이 맹렬하고 불꽃이 이글거리는 쇠도끼로 저 지옥 중생들의 손을 찍어 자르고 다리를 찍어 자르고 한꺼번에 손과 다리를 찍어 자르며, 귀를 찍어 자르고 코를 찍어 자르고 한꺼번에 귀와 코를 찍어 자르며, 뼈를 찍어 자르고 마디를 찍어 자르고 한꺼번에 뼈마디를 찍어 자른다. 그들은 그 가운데에서 극단의 엄중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나아가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이 다하지 않고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을 이와 같이 차례로 모두 갖추어 받는다.
019_0364_c_03L入彼處已其守獄者取彼地獄諸衆生輩撲置熱鐵熾然地上乃至令其仰臥地已以鐵斲斤熾然猛焰極大焰赫爲彼地獄諸衆生等斫手亦斫手腳斫耳斫鼻亦斫耳鼻斫節亦斫支節彼等於中乃至極受嚴重之苦命旣未終乃至未盡惡不善業及以人身所作來者如是次第一切具受
또 비구들이여, 저들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거쳐 저 작판소지옥에서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하며 집을 구하고, 숨을 곳을 구하고, 주(洲)를 구하고, 귀의처를 구하고, 구호처를 구하므로 도엽림(刀葉林)의 5백 유순이 되는 소지옥으로 향한다.
019_0364_c_11L復次諸比丘彼等地獄諸衆生輩無量時長遠道中從彼斫板小地獄出已馳走乃至求室求覆求洲歸依處求救護處向刀葉林五百由旬小地獄中
그 속에 들어가면 모든 선업(善業)의 과보가 없기 때문에 홀연히 바람이 일어나 공중에서 쇠칼로 된 잎[鐵刀葉]이 떨어진다. 저 칼잎이 지옥의 모든 중생들의 손을 베고 다리를 베고 한꺼번에 손과 다리를 베며, 귀를 베고 코를 베고 한꺼번에 귀와 코를 베며, 뼈를 자르고 뼈마디를 자르고 한꺼번에 뼈마디를 자른다. 저들은 그때에 극단의 엄하고 절박하고 무거운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으며, 나아가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 일체를 갖추어서 모두 중간에서 받는다.
019_0364_c_16L入彼中已以無諸善業果報故忽起風吹從空中墮鐵刀葉彼刀葉林爲彼地獄諸衆生輩斫腳亦斫手腳斫耳斫鼻亦斫耳斫支斫節亦斫支節彼等於中至極受嚴切重苦命旣未終略說如乃至人身所作來者一切具足悉於中受
019_0365_a_01L또 비구들이여, 저 도엽림소지옥 가운데는 모든 선업의 과보가 없기 때문에 철휴(鐵) 까마귀가 홀연히 출생하여 저 지옥 중생의 두 어깨 위에 날아와 발로 편안히 밟고 서서 즉시 쇠부리로 그 죄인의 두 눈을 쪼고 가버린다. 그는 이때 지극히 엄하고 절박하고 통절하고 무거운 고통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으며, 나아가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을 이와 같이 차례로 모두 다 받는다.
019_0364_c_23L復次諸比丘彼刀葉林小地獄中無諸善業果報故有鐵嘴烏忽然生飛來向彼地獄衆生兩髆之上立腳已卽以鐵嘴啄彼罪人兩眼而彼於爾時極受嚴切痛惱重苦旣未終略說如上乃至人身所作來如是次第一切悉受
또 비구들이여, 저 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거쳐 도엽림소지옥을 벗어나지만, 나오자마자 달음박질치며 집을 구하고, 숨을 곳을 구하고, 주(洲)를 구하고, 귀의처를 구하고, 구호처를 구하므로 호랑(狐狼)이라는 5백 유순의 소지옥으로 향해 나아간다.
019_0365_a_07L復次諸比丘彼地獄中諸衆生輩無量時長遠道中從刀葉林小地獄出已馳走欲求室宅求覆求洲歸依處求救護處詣向狐狼五百由旬小地獄中
그곳에 들어가면 모든 착하지 못한 과보 때문에 그 지옥 속에서 여우와 이리가 출생하는데, 매우 사납고 거칠고 악하여 물어 씹는 것이 정말 두렵다. 저 지옥의 모든 중생의 몸에 있는 살을 씹어 먹되, 다리로 밟고 입으로 끌어당겨서 잘근잘근 씹어 먹는다. 또한 소리를 지르면 진동하듯 하는 부르짖음이 매우 크다.
019_0365_a_12L入彼處已以諸不善業果報故於彼獄中出生狐狼嚴熾麤惡嘊喍可畏咬彼地獄諸衆生身所有之肉腳蹹口掣臠臠而食亦作號甚大震吼
그들은 그때 극단의 엄중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앞에서와 같으며,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몸으로 지어온 것을 이와 같이 차례대로 모두 그 가운데서 일체를 갖추어 받는다.
019_0365_a_16L彼等於中乃至極受嚴重之苦命旣未終略說如前人非人身所作來者如是次第皆於其中一切具受
또 비구들이여, 저 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을 저 호랑(狐狼)소지옥에서 있다가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치며 집을 구하고, 주를 구하고, 숨을 곳을 구하고, 구호처를 구하고, 귀의처를 구하므로 한빙(寒氷) 5백 유순의 소지옥으로 향해 나아간다.
019_0365_a_19L復次諸比丘彼地獄中諸衆生輩無量時從彼狐狼小地獄出出已馳乃至求室求洲求覆求救護處歸依處詣向寒冰五百由旬小地獄
019_0365_b_01L그곳에 들어가면 모든 착하지 못한 과보 때문에 홀연히 찬 바람이 일어나 크게 거칠고 껄끄럽고 고통이 심한 혹한(醋寒)이 부는데,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의 몸에 닿으면 피부가 다 파열된다. 피부가 파열된 다음에는 살이 파열되고, 살이 파열된 다음에는 힘줄이 파열되고, 힘줄이 파열된 다음에는 뼈가 파열되고, 뼈가 파열된 다음에는 골수가 파열된다. 골수가 파열될 때 그들은 그때 극단의 엄한 고통과 가장 무겁고 절박한 괴로움을 받아서 견디어낼 수가 없기 때문에 바로 그 가운데서 수명은 끝이 나고 다한다.
이것이 최초 첫 번째의 가장 큰 활대지옥과 나머지 열여섯의 모든 소지옥이다.
019_0365_b_01L入彼處已以諸不善業果報故起冷風吹大麤澀嚴苦之寒觸彼地獄諸衆生身皮皆破裂皮破裂已次破裂肉破裂肉已次破裂筋破裂筋已次破裂骨破裂骨已次破裂髓裂髓時彼等於中受極嚴苦最重切乃至不可堪忍耐故還於彼中命終盡此是最初第一極大名活地及餘十六諸小地獄
또 비구들이여, 두 번째의 흑승(黑繩)대지옥도 역시 5백 유순의 열여섯 소지옥이 있어서 주위를 둘러쌌는데, 흑운사(黑雲沙)에서부터 마지막 열여섯 번째의 한빙지옥이 한 권속이다.
019_0365_b_09L復次諸比丘第二黑繩大地獄者有十六五百由旬諸小地獄而以圍從黑雲沙乃至最後第十六寒冰地獄爲一眷屬
비구들이여, 그 중간에 무슨 인연이 있어서 이 큰 지옥의 이름을 흑승(黑繩)이라 했는가.
비구들이여, 저 흑승대지옥 속에 있는 중생으로서 생자(生者)ㆍ유자(有者)ㆍ출자(出者)ㆍ주자(住者)는 모든 착하지 못한 과보 때문에 공중에서 홀연히 거칠고 큰 검은 줄[黑繩]이 나와서 불꽃이 맹렬하고 한결같이 타며 이글거린다.
019_0365_b_13L諸比丘於其中閒何因緣此大地獄名黑繩也諸比丘其彼黑繩大地獄中所有衆生生者有者出者住者以諸不善業果報故於上空中忽然出生麤大黑繩熾然猛焰一向焰熱
019_0365_c_01L비유하면 땅에서부터 공중에 이르는 그 중간에 큰 흑운(黑雲)이 두루 가득 출생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그 흑승대지옥 속에 있는 중생은 모든 착하지 못한 과보로 위의 허공에서 큰 검은 줄이 나와서 불꽃이 맹렬하게 타며, 그 지옥 모든 중생들의 몸 위에 떨어진다. 몸 위에 떨어지면 즉시 지옥의 모든 중생의 살갗이 타버리고 살갗이 타고 나면 살이 타고, 살이 타고 나면 힘줄이 타고, 힘줄이 타고 나면 골이 타고, 골이 타고 나면 골수에 이르러 골수가 나오고 골수가 탈 때에는 다시 큰 불꽃이 나온다.
019_0365_b_18L譬如從地乃至向上於其中閒有大黑雲充遍出生如是如是而彼黑繩大地獄中所有衆生諸不善業果報故上虛空中出大黑熾然猛焰爲彼地獄諸衆生輩於身上墮身上已卽燒地獄諸衆生燒皮已燒肉燒肉已燒筋燒筋已燒骨燒骨已徹至於髓髓出已然旣然已復出大焰
저들은 그때 엄하고 절박한 괴로움을 받고 극단의 무거운 고통을 받지만 죄업 때문에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은 멸하지도 못하고 마치지도 못한다. 옛날에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몸으로 지은 것 일체를 다 받는 것이다.
019_0365_c_03L彼等於中受嚴切受極重苦彼以罪業命旣未終至未盡惡不善業未滅未變未除未若於往昔若人非人身造作者切悉受
또 비구들이여, 그 흑승대지옥 속에 있는 중생으로 생자(生者)ㆍ유자(有者)ㆍ주자(住者)ㆍ화자(化者)는 모든 착하지 못한 과보 때문에 때에 옥을 지키는 자가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다가 두들겨서 불꽃이 이글거리는 쇠땅 위에 붙박아 놓는다. 한결같이 불꽃이 맹렬하게 타오르는 가운데 반듯하게 눕혀 놓은 다음 뜨거운 쇠줄로 곳곳을 따라서 잰다. 이미 따라서 잰 다음 불꽃이 이글거리는 쇠도끼로 이리저리 찍는다. 저 지옥의 모든 중생의 몸을 두 조각을 내기도 하고 혹은 세 조각, 네 조각, 다섯 조각 나아가 열 조각, 스무 조각, 혹은 쉰 조각, 혹은 다시 백 조각을 내기도 한다.
019_0365_c_07L復次諸比丘其彼黑繩大地獄中所有衆生生者有者住者化者以諸不善業果報故時守獄者取彼地獄諸衆生輩撲著熾然熱鐵地上乃至一向燋焰猛盛仰臥著已以熱鐵繩處處拼度旣拼度已以鐵斲斤熾然赫乃至交撗斫彼地獄諸衆生身於兩分或作三分四分五分乃至十分二十分或五十分或復百分
비유하자면 세간의 솜씨 좋은 목수 또는 목수의 제자가 여러 나무를 가져다가 땅 위에 안치해 놓은 다음 먹줄[黑繩]을 사용하여 따라서 재고, 재고 난 다음 예리한 도끼로 두 조각, 세 조각, 네 조각, 다섯 조각 혹은 다시 열 조각, 스무 조각 혹은 백 조각을 내는 것과 같다. 또한 이와 같고 이와 같아다.
019_0365_c_16L譬如世閒工巧木匠若木匠弟子取於諸安地上已卽用黑繩而以拼度度訖了以利斲斤或作二分三四五分或復十分二十分或作百分是如是
019_0366_a_01L비구들이여, 그렇듯 저 흑승대지옥 속에 있는 중생도 역시 이와 같으니, 그 옥을 지키는 자가 저 중생을 잡아다가 두들겨서 뜨겁게 이글거리는 쇠땅 위에 놓는다. 반듯하게 눕히고는 검은 쇠줄로 따라가며 재어서 길을 내고는 즉시 도끼로 그 몸을 찍어 쪼개어 여러 조각으로 만드는 것도 역시 이와 같다.
019_0365_c_21L諸比丘然彼黑繩大地獄中所有衆生亦復如是其守獄者取彼衆生撲置熱鐵熾然地上乃至仰臥以鐵黑繩拼度作道卽用斲斤斫破其身作諸分段亦復如是
저들이 그때에 통절하고 극단의 엄한 고통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또 저 착하지 못한 모든 업이 다하지 못하고 옛날에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일체를 갖추어 받는다.
019_0366_a_02L彼等於中乃至痛切受極嚴苦命旣未終又未盡彼不善諸業及以往昔人身作來一切具受
또 비구들이여, 저 흑승대지옥 속에는 중생들로서 유자(有者)ㆍ화자(化者) 나아가 주자(住者)가 있는데, 때에 옥을 지키는 자가 그 중생을 잡아다가 두들겨서 불꽃이 이글거리는 쇠땅 위에 붙박아 놓되, 잡아다가 땅에 반듯하게 눕혀서 검은 쇠줄로 그 몸을 따라서 재고는 불꽃이 맹렬히 타오르는 쇠톱으로 저 지옥 중생의 몸을 켜서 자른다. 자르고 다시 자르고 크게 자른다. 다음 다시 찢고는 찢은 다음 다시 찢고 크게 찢는다. 혹은 베기도 하고 혹은 끊기도 하는데, 이미 베고 끊은 다음 다시 베고 끊으며 혹은 크게 베고 끊는다.
019_0366_a_05L復次諸比丘而彼黑繩大地獄中所有衆生有者化者乃至住者守獄者取彼衆生撲著熾然熱鐵地上至取已仰臥於地以鐵黑繩拼度其卽以鐵鋸熾然猛焰鋸彼地獄衆生身破破已復破乃至大破次復更裂已復裂乃至大裂或割或截旣割截已復更割截或大割截
비유하자면 세간에서 솜씨가 좋은 톱장이나 톱장이 제자가 모든 나무를 취해다가 땅 위에 놓고 먹줄로 고르게 재고 퉁겨서 예리한 쇠톱으로 그것을 켜서 쪼개고, 쪼갠 다음 다시 쪼개고 나아가 크게 쪼개며, 다음은 다시 가르고, 가른 다음 다시 가르고 크게 가르며, 다시 베고 끊으며 이미 베고 끊은 다음에는 다시 베고 끊으며 이에 크게 베고 끊는 것과 같다.
019_0366_a_13L譬如世閒巧用鋸師若鋸解師所有弟子取於諸木安置地上卽以黑繩拼度作道以利鐵鋸而鋸破之破已復破乃至大破次復更裂裂已復裂乃至大裂而復割截旣割截已復更割截及大割截
019_0366_b_01L이와 같고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저 흑승대지옥 속에는 중생으로 생자ㆍ유자 나아가 주자가 있는데, 옥을 지키는 자가 그 중생을 잡아다가 두들겨서 뜨겁게 이글거리는 쇠땅 위에 놓되 땅에 반듯하게 눕게 하고는 검은 쇠줄로 따라가며 재고 길을 내어서 즉시 불꽃이 맹렬한 쇠톱으로 그 몸을 쪼개고 쪼갠 다음 다시 쪼개고 크게 쪼개며, 가른 다음 다시 가르고 크게 가르며, 벤 다음 다시 베고 크게 베며, 끊은 다음 다시 끊고 크게 끊는다.
019_0366_a_19L如是如是諸比丘其彼黑繩大地獄中所有衆生生者有者至住者其守獄者取彼衆生撲置熱鐵熾燃地上乃至令其仰臥地已鐵黑繩拼度作道卽以鐵鋸熾然猛解破其身破已復破乃至大破已復裂乃至大裂割已復割乃至大截已復截乃至大截
저들은 그때에 극단의 엄중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으며, 나아가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을 그때에 갖추어 받는 것이다.
019_0366_b_03L彼等於中至具受極嚴重苦命旣未終略說如乃至人身所作來者於中備受
또 비구들이여, 저 흑승대지옥 속에 모든 중생으로 생자 나아가 주자가 있는데, 옥을 지키는 자가 그 중생들을 잡아다가 불꽃이 맹렬한 뜨거운 철퇴로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서로가 치고 때리게 한다. 그들이 때릴 때 손이 타고 다리가 타고, 혹은 손과 다리가 타며, 귀가 타고 코가 타고 혹은 귀와 코가 타며, 뼈가 타고 마디가 타고, 모든 뼈마디가 타버린다.
저들은 그때 극단의 엄중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으며, 사람의 몸으로 지어온 것 일체를 갖추어 받는다.
019_0366_b_05L復次諸比丘而彼黑繩大地獄中衆生輩所有生者乃至住者其守獄取彼衆生以熱鐵砧熾然猛焰至令彼自相搥打彼等打時燒手或燒手腳燒耳燒鼻或燒耳鼻燒節燒諸支節彼等於中乃至受於極嚴重苦命旣未終略說如上以人身所作來者一切具受
또 비구들이여, 저 흑승대지옥 속에 있는 모든 중생으로 주자(住者)는 그들의 행위 때문에 위의 허공 가운데서 크고 검은 줄이 나오는데 불길이 매우 크고 맹렬하며, 한결같이 저 지옥 중생의 몸 위에 떨어진다. 검은 줄이 떨어질 때 저 지옥의 모든 중생의 몸을 묶는데, 묶은 다음 다시 묶고 크게 묶으며, 결박한 다음 다시 결박하고 크게 결박한다.
019_0366_b_13L復次諸比丘而彼黑繩大地獄中有衆生乃至住者爲彼等故上虛空中有大黑繩出生熾燃極大猛焰至一向墮彼地獄衆生身上黑繩墮絞彼地獄諸衆生身絞已復絞乃至大絞勒已復勒乃至大勒
019_0366_c_01L이미 묶고 결박한 다음에는 다시 바람이 불어서 풀리게 한다. 바람에 풀릴 때에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몸의 피부가 벗겨지고 이미 피부가 벗겨지면 다음은 살이 깎이고, 이미 살이 깎이고 나면 다음은 힘줄이 뽑히며, 나아가 뼈가 쪼개지고 이미 뼈가 쪼개지고 나면 골수를 불어서 날려버린다. 저들은 이때 그 중간에서 지극히 엄중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으며, 저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이 다하지 않아서 이와 같이 차례로 모두 갖추어 받는 것이다.
019_0366_b_19L旣絞勒已後復還爲風吹開解風開解時彼地獄諸衆生輩從身剝皮旣剝皮已次復剝肉旣剝肉已其次抽筋乃至破骨旣破骨已吹髓而去彼等爾時於其中閒乃至受於極嚴重苦旣未終略說如上未盡於彼惡不善如是次第一切具受
또 비구들이여, 저 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에 있으면서 저 흑승대지옥에서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치며 숨을 곳을 구하고, 집을 구하고, 주(洲)를 구하고, 귀의처를 구하고, 구호처를 구하므로 흑운사(黑雲沙) 5백 유순의 소지옥 속으로 들어간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이하여 열여섯 번째의 한빙(寒氷)지옥에 이르고, 그 지옥에 들어간 다음 목숨을 마치기까지 가지가지의 괴로움을 받게 된다.
019_0366_c_03L復次諸比丘彼地獄中諸衆生輩無量時長遠道中從彼黑繩大地獄出已馳走乃至求覆求室求洲歸依處求救護處詣黑雲沙五百由旬小地獄中入已略說乃至如上到第十六寒冰地獄入彼獄已乃至命受種種苦
또 비구들이여, 중합(衆合)대지옥에도 역시 열여섯 개의 여러 소지옥이 있으며, 각각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인데 서로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흑운사소지옥으로부터 나아가 간략히 말하자면 그 최후에는 한빙지옥이 있다.
019_0366_c_10L復次諸比丘衆合大地獄亦有十六諸小地獄各皆縱廣五百由旬而相圍從黑雲沙小地獄中乃至略說最在後寒冰地獄
비구들이여, 그 중간에 어떤 인연이 있어서 저 대지옥을 중합(衆合)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저 중합대지옥 속에 있는 중생으로 생자ㆍ유자ㆍ출자ㆍ화자 나아가 주자는 그들의 행위 때문에 두 개의 산이 생기는데 이름을 백양(白羊)과 구사(口食)라 하며, 불꽃이 매우 사나운 기세로 타고 있다.
019_0366_c_14L諸比丘於其中閒有何因緣彼大地獄名爲衆合也諸比而彼衆合大地獄中所有衆生者有者出者化者乃至住者爲彼等生於兩山名爲白羊口食熾然極猛光焰
이때 저들 지옥 중생을 그 산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데, 그들이 들어가고 나면 즉시 그 두 산이 각각 서로 갈며, 각각 서로 때리고 각각 서로 뭉갠다. 저 산이 이와 같이 합해져서 갈고 때리고 뭉개는 것을 끝낸 다음 다시 본래 자리로 가서 머문다. 비유하자면 비가누(毘佉㝹)와 라비가누(囉毘佉㝹)[이 두 가지는 번개의 이름이다.]가 서로 합해져서 서로 갈고 서로 뭉개고 서로 때리며 그가 이미 서로 합해져서 서로 갈고 때리고 한 다음에는 각기 본래의 처소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019_0366_c_19L爾時彼等地獄衆生入彼山彼等入已時彼兩山各各相磨各各相打各各相揩彼山如是合已磨已打揩各訖還住本處譬如毘佉㝹共囉毘佉㝹此二是閃電名相合相磨相揩相打彼旣相合相磨打已各還本處
019_0367_a_01L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그 두 산이 서로 합해져서 서로 갈고 서로 뭉개고 서로 때리고 부딪친 다음에는 흩어져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도 역시 그와 같다.
그리하여 그때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들은 산이 합해져서 부딪치고 뭉개고 갈고 때리고 할 때 몸뚱이는 온통 피고름이 흘러나오고 오직 해골만 남을 뿐이다. 저들은 이때 극단의 엄중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이 차례로 받나니, 이와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019_0367_a_01L如是如是諸比丘彼之二山相合相磨相揩相打著已各散還歸本處亦復如然於彼中所有地獄諸衆生輩山合著揩磨打時身體一向膿血流唯骸骨在彼等爾時乃至受於極嚴重苦命旣未終略說乃至如上次如是當知
또 비구들이여, 저 중합대지옥 속에는 중생으로 생자ㆍ주자가 있는데, 옥을 지키는 자가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다가 불꽃이 맹렬한 큰 쇠돌[鐵石] 위에 저 지옥 중생을 두들겨서 뜨거운 땅 위에 놓되, 반듯하게 눕히고서 그 쇠돌 위에 다시 다른 돌을 가지고 그 위를 덮는다. 마치 세간의 맷돌과 같은데 이와 같이 하여 간다. 갈고는 다시 갈고 계속 많이 갈아 가루로 만든다. 이미 가루로 만든 다음 다시 미세하게 간다. 저들을 갈 때 거듭 갈고 간 다음 다시 갈고 크게 갈아 티끌가루로 만든다. 이미 티끌가루로 만든 다음 다시 미세한 티끌가루로 만든다. 이와 같이 가지가지의 티끌가루로 만들 때 오직 흘러나온 피고름만 보일 뿐이요, 해골은 없어지고 티끌가루만 남아 있다. 저들이 그때에 극단의 중한 고통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이 차례로 받나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019_0367_a_08L復次諸比丘其彼衆合大地獄中有衆生生者住者其守獄者取彼地獄諸衆生輩以大鐵石熾然猛焰至撲彼地獄衆生置熱地上令其仰彼鐵石上更取別石以覆其上世閒磑如是用磨磨已復磨大磨作旣作末已復更細磨彼等磨時復重硏硏已復硏大硏作塵旣作塵復作細塵如是種種作塵末時向唯見膿血流出空有骸骨塵末而彼等於中乃至受於極重苦惱旣未終略說如上次第應知
019_0367_b_01L또 비구들이여, 저 중합대지옥 속에 지옥의 모든 중생들로서 생자ㆍ유자 나아가 주자가 있는데, 옥을 지키는 자가 그 중생들을 잡아다가 두들겨서 뜨거운 큰 쇠구유 속에 놓는다. 그 구유는 불꽃이 한결같이 맹렬한데 구유 속에 던져 넣고 나서는 마치 세간에서 감자나 참깨를 누르는 것과 같이 그처럼 짜서 누르고는 다시 누르며 이와 같이 크게 누른다. 저들을 누를 때 그 곁에는 오직 흘러나온 피고름만 보일 뿐이요, 한편에는 다만 해골가루의 찌꺼기가 그 가운데에 있을 뿐이다. 크게 엄한 괴로움을 받지만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아 목숨은 끝나지 않고 그 중간에서 괴로움과 가지가지의 아픔을 받는다.
019_0367_a_20L復次諸比丘而彼衆合大地獄中有地獄諸衆生輩生者有者乃至住其守獄卒取彼衆生撲置熱鐵大鐵槽中其槽熾然一向猛焰擲槽中猶如世閒壓諸甘蔗及以胡麻是柞壓壓已復壓如是大壓彼等壓其傍唯見膿血流出一邊唯有骸骨滓在於中乃至受大嚴苦略說如命旣未終其中受苦種種痛劇
또 비구들이여, 저 중합대지옥 속에 지옥의 모든 중생들로서 생자ㆍ유자 나아가 주자가 있는데, 옥졸이 그 중생들을 잡아다가 불길이 맹렬한 쇠절구통 속에 던져 넣는다. 한결같이 매우 뜨거운 쇠공이를 잡고 찧는다. 찧고는 다시 찧으며 크게 찧는다. 이와 같이 또 쌓아 빻는다. 쌓아 빻고 다시 쌓아 빻고 크게 쌓아 빻는다. 이미 찧고 쌓아 빻은 다음 다시 가루를 내고 크게 가루를 낸다.
019_0367_b_06L復次諸比丘而彼衆合大地獄中有地獄諸衆生輩生者有者乃至住其守獄卒取彼衆生擲鐵臼中熾然猛焰乃至一向極熱鐵杵持用擣擣已復擣乃至大擣如是又築已復築乃至大築旣擣築已復更碎又大碎末
저들을 이와 같이 찧고, 쌓아 빻아서 티끌가루로 만들 때 오직 피고름만 한쪽 가[邊]에 흘러 있고, 한 쪽에는 오직 해골가루만 있을 뿐이다.
그들은 이때 극단의 엄하고 절박하고 무거운 괴로움을 받지만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으며, 나아가 그 가운데서도 목숨은 다하지 않아서 더 많은 고통을 받는다.
019_0367_b_13L彼等如是舂擣築碎塵末時唯有膿血一向傍流一邊唯有骸骨末在彼等於中乃至極受嚴切重苦略說如上乃至其中命未終具受衆苦
019_0367_c_01L또 비구들이여, 저 중합대지옥 속에는 지옥의 모든 중생들로 생자ㆍ유자 나아가 주자가 있다. 이때 위의 허공 가운데서 큰 쇠코끼리가 저절로 출생하며, 불꽃이 세차며 한결같이 불길이 맹렬한데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의 정수리에서 발에 이르기까지 코끼리는 두 다리로 해골[髑髏]을 밟고, 밟은 다음 다시 밟고 크게 밟는다. 그 코끼리가 밟을 때 저 지옥 중생들의 몸의 모든 피고름을 한쪽으로 흘러나오게 하고 한쪽 가로는 오직 해골만 남게 한다.
그들은 그때에 크고 엄한 괴로움을 받지만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아서, 목숨은 다하지 아니하고 이와 같이 차례로 그 가운데서 갖추어 받는다.
019_0367_b_17L復次諸比丘而彼衆合大地獄中有地獄諸衆生輩生者有者乃至住爾時於上虛空之中有大鐵象然出生熾然猛壯乃至一向光焰赫爲彼地獄諸衆生輩從其頭頂乃至足趺象以兩腳蹹其髑髏蹹已復乃至大蹹彼象蹹時能令彼等地獄衆生身諸膿血一向流出一邊唯有骸骨獨在彼等於中受大嚴苦說如上命未終盡如是次第於中具受
또 비구들이여, 저 중합대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중합대지옥에서 나오지만, 나와서는 한결같이 달음박질하며 달려서 구호처를 구하므로 흑운사(黑雲沙) 5백 유순의 소지옥으로 향하고, 들어간 다음 한빙(寒氷)지옥에 이르기까지 많은 괴로움을 갖추어 받는다.
019_0367_c_05L復次諸比丘而彼衆合大地獄中衆生輩經無量時長遠道中從於衆合大地獄出出已一向馳奔而走至求於救護之處向黑雲沙五百由旬小地獄中入已乃至寒冰地獄受衆苦
또 비구들이여, 저 규환(叫機)대지옥 역시 5백 유순이 되는 열여섯의 여러 소지옥이 있는데, 흑운사에서부터 나아가 최후의 한빙지옥까지이다.
019_0367_c_11L復次諸比丘其彼叫喚大地獄中亦有十六五百由旬諸小地獄從黑雲沙乃至最後寒冰地獄
비구들이여, 그 중간에 어떤 인연이 있어서 규환이라 부르는 대지옥이 있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저 규환대지옥 속에는 모든 중생들로서 생자ㆍ유자 나아가 주자가 있는데, 옥졸이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몰아다가 여러 쇠성[鐵域] 안으로 들여보낸다. 그 성은 훨훨 타고 뜨거운 쇠의 세찬 불꽃은 이글거리며 빛을 낸다. 그들은 그때에 엄중한 괴로움을 받기 때문에 많은 고통이 절박하여 함께 어울려 항상 크게 울부짖으므로 이름을 규환지옥이라 한다.
019_0367_c_14L諸比丘於其中閒有何因緣稱彼叫喚爲大地獄諸比丘而彼叫喚大地獄中諸衆生生者有者乃至住者其守獄卒彼地獄諸衆生輩令其入於諸鐵城其城熾然熱鐵猛焰其光焰赫等於中乃至受於嚴重苦故衆惱逼共相和合恒大叫喚名叫喚獄
019_0368_a_01L그 지옥 속에는 쇠로 집과 방과 수레가 만들어져 있고, 쇠로 누관(樓觀)과 동산과 못이 만들어져 있는데, 모두 뜨거운 숯불로 불꽃이 훤하게 타서 한결같이 환히 사무친다.
저들 죄받은 중생들을 몰아다가 그 가운데에 던져 넣으면 모든 고통이 절박하여 참을 수가 없으므로 즉시 울부짖는다. 이 때문에 이름을 규환지옥이라 한 것이다.
019_0367_c_21L彼獄中以鐵爲屋房室輦輿皆以鐵爲樓觀園池悉熱炭火熾然光耀向洞徹驅逐彼等受罪衆生擲著於諸苦逼切不可忍耐卽便叫喚故名爲叫喚獄也
저들은 그때 크고 엄한 괴로움을 받는데,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아서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을 다하지 못해 이와 같이 차례로 갖추어서 받는 것이다.
019_0368_a_03L彼等於中受大嚴略說如上命旣未終未盡彼等惡不善業如是次第具足而受
비구들이여,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저 규환대지옥에서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을 하는데 간략히 말하자면 앞에서와 같고 나아가 구호처를 구하므로 흑운사 5백 유순의 소지옥으로 나아간다. 들어가서는 앞에서와 같아 간략히 말하자면, 그 다음 최후의 한빙지옥에서 목숨을 마칠 때까지 온갖 괴로움을 갖추어 받는다.
019_0368_a_05L諸比丘其彼地獄諸衆生輩經無量時長遠道中從彼叫喚大地獄出出已馳走略說如前乃至求於救護之處詣黑雲沙五百由旬小地獄中入已如前乃至略說其次最後寒冰地獄其中命終具受衆苦
또 비구들이여, 저 대규환대지옥 가운데도 역시 열여섯의 여러 소지옥이 권속을 이루었는데, 모두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으로 흑운사(黑雲沙)에서부터 나아가 최후는 한빙(寒氷)지옥까지이다.
019_0368_a_11L復次諸比丘彼大叫喚大地獄中有十六諸小地獄以爲眷屬皆悉縱廣五百由旬從黑雲沙乃至最後寒冰地獄
비구들이여, 그 중간에 어떤 인연이 있어서 이름을 대규환(大叫機)대지옥이라 한 것인가.
비구들이여, 저 대규환대지옥 속에 중생으로서 생자ㆍ주자가 있는데, 때에 옥졸이 저 중생들을 잡아다가 모두 다 쇠로 된 집과 방 속에 던져 놓으니, 불길이 크게 타오르고 한결같이 불기운이 사납다. 그들은 그때 극단의 엄한 괴로움을 받아서 절박함을 참기 어려워 온갖 괴로움이 한데 합해져 마침내 크게 울부짖는다. 이런 까닭으로 저 지옥을 이름하여 대규환(大叫機)이라 한다.
019_0368_a_15L諸比丘於彼中閒有何因緣名大叫喚大地獄也諸比丘彼大叫喚大地獄中所有衆生生者住者守獄卒取彼衆生悉皆擲置鐵屋室熾然大熱乃至一向光焰猛壯等於中受極嚴苦逼切難忍衆惱和遂大叫喚以是緣故稱彼地獄大叫喚
019_0368_b_01L저 지옥 가운데는 쇠집[鐵屋]ㆍ쇠방[鐵房]ㆍ쇠수레[鐵輦]ㆍ쇠누각[鐵閣]ㆍ쇠망루[鐵樓]가 있는데, 그 안에서 숯불이 치솟으며 가득 차고 넘친다. 그들은 그때 지극히 중한 괴로움을 받는데, 간략히 말하자면 앞에서와 같아서 목숨은 다하지 않고 이와 같이 차례로 갖추어서 받는다.
019_0368_a_22L彼地獄中有鐵屋宇鐵房輦鐵閣鐵樓其中炭火沸涌盈溢等於中受極重苦略說如前旣未命如是次第具足而受
비구들이여,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대규환대지옥에서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하는데 간략히 말하자면, 구호처를 구하여 흑운사소지옥으로 나아간다. 들어가서는 최후 열여섯 번째의 한빙지옥에 이르러 목숨을 마칠 때까지 온갖 고통을 갖추어 받는다.
019_0368_b_02L諸比丘而彼地獄諸衆生輩經無量時長遠道中從大叫喚大地獄出出已馳走乃至略說求救護處詣黑雲沙小地獄中入已乃至最後十六寒冰地獄於中命終具受衆苦
또 비구들이여, 저 열뇌(熱惱)대지옥 가운데도 역시 열여섯의 여러 소지옥이 권속을 이루고 있다. 그 지옥은 각각 앞에서와 같이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며, 흑운사에서부터 나아가 최후는 한빙지옥까지이다.
019_0368_b_07L復次諸比丘其彼熱惱大地獄中有十六諸小地獄以爲眷屬其獄各各如前縱廣五百由旬從黑雲沙乃至最後寒冰地獄
비구들이여, 그 중간에 무슨 인연이 있어서 그 이름을 열뇌(熱惱)대지옥이라 하는가.
비구들이여, 저 열뇌대지옥 속에 모든 중생으로 생자ㆍ유자 나아가 주자가 있는데, 옥졸이 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다가 쇠가마솥 속에 던지되, 머리를 곧게 아래로 향하게 하고 다리는 모두 위로 향하게 하는데, 불길이 치솟으며 한결같은 불꽃으로 물을 끓인다. 그들은 그 속에서 타고 삶기게 되는데, 이러한 까닭에 이름을 열뇌(熱惱)지옥이라 한다.
019_0368_b_11L諸比丘於其中閒有何因緣稱彼名爲熱惱大地獄諸比其彼熱惱大地獄中諸衆生輩者有者乃至住者其守獄卒取彼地獄諸衆生輩擲鐵鑊中頭直向下皆向上熾然沸涌乃至一向熱焰湯彼等於中被燒煮故是故名爲熱惱獄也
그 지옥 속에는 여러 쇠가마솥ㆍ쇠독ㆍ쇠동이ㆍ쇠항아리ㆍ쇠대야ㆍ쇠번철ㆍ쇠솥이 있는데, 모두 다 불길이 타오르며 한결같이 맹렬하게 뜨겁다.
그들은 그 속에서 타기도 하고 삶기기도 하므로 열뇌라 하는데, 극단의 엄중한 괴로움을 받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저들의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이 다하지 않아 이와 같이 차례로 일체를 다 받는 것이다.
019_0368_b_18L而彼獄中有諸鐵釜鐵瓮鐵鐵瓨鐵盥鐵鏊鐵鼎竝皆熾然向猛焰彼等於中若燒若煮故名熱乃至受於極嚴重苦命旣未終盡彼等惡不善業如是次第一切悉
019_0368_c_01L비구들이여, 저 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저 열뇌대지옥에서 나오지만, 나와서는 달음박질하여 달리며 구호처를 구하고, 귀의처를 구하므로 흑운사소지옥으로 향한다. 간략히 말하자면 한빙지옥에 이르러 그곳에서 목숨을 마칠 때까지 온갖 괴로움을 갖추어 받는다.
019_0368_b_23L諸比丘彼地獄中諸衆生輩經無量時長遠道中從彼熱惱大地獄出出已乃至馳奔而走欲求救護歸依之處向黑雲沙小地獄中略說乃至寒冰地獄於彼命終具受衆苦
또 비구들이여, 저 대열뇌대지옥 가운데 역시 열여섯의 여러 소지옥이 있는데, 각각 세로와 너비가 5백 유순이다.
흑운사소지옥에서부터 나아가 최후는 한빙지옥인데, 그 중간에 무슨 인연이 있어서 이름을 대열뇌(大熱惱)대지옥이라 하는가.
019_0368_c_04L復次諸比丘彼大熱惱大地獄中有十六諸小地獄各各縱廣五百由從黑雲沙小地獄中乃至最後寒冰地獄於其中閒有何因緣名大熱惱大地獄也
비구들이여, 저 대열뇌대지옥 속에 모든 중생들로서 생자ㆍ유자 나아가 주자가 있는데, 옥졸이 지옥의 모든 중생들을 잡아다가 머리는 아래로 향하게 하고 다리는 위로 향하게 해서 쇠가마솥 안에 던져 넣는데 불꽃이 세차게 타오르며 한결같이 뜨거운 불길이 솟아오른다. 그들은 그 속에서 극단의 뜨거운 괴로움과 크게 뜨거운 괴로움을 받은 다음에 다시 크게 뜨거운 괴로움을 받으므로 불꽃이 가장 큰 열뇌지옥이라 일컫는다.
019_0368_c_09L諸比丘彼大熱惱大地獄中諸衆生輩生者有者乃至住者其守獄卒取彼地獄諸衆生輩捉頭擲下以腳向上置鐵釜中熾然猛火乃至一向熱焰衝出彼等於中極受熱惱大熱惱已復大熱惱是故名爲熾然最大熱惱獄也
저들은 그 뜨거운 쇠독과 쇠동이와 가마솥과 솥과 쇳물 속의 활활 타는 뜨거움의 괴로움이 매우 크고 절박한 그 가운데에 던져진다. 그들은 그 속에서 지옥의 불로 태워지고 삶기고 굽히고 지져지면서 모든 고뇌를 받으며 괴롭고 다시 괴롭다. 이 때문에 불꽃이 가장 사납고 뜨거워서 매우 괴로운 지옥이라고 하는 것이다. 저들은 그 속에서 격심한 고뇌를 받는데 간략히 말하자면 앞에서와 같고, 나아가 목숨을 마칠 때까지 이와 같이 차례로 그 속에서 괴로움을 받는다.
019_0368_c_15L彼等於彼熱鐵瓮中盆中鑊中鼎中鎗中熾然熱惱極大苦切擲著中已彼等於中爲地獄火若燒若煮若炙若煎受諸苦惱惱已復惱以是故名最熾猛熱極惱獄也彼等於中受劇苦惱略說如前乃至命終如是次第於中受苦
019_0369_a_01L비구들이여, 저 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은 한량없는 시간과 멀고 아득한 길을 지나 저 불꽃이 뜨거우며 매우 심하고 괴로운 지옥을 나와서는 달음박질하며 달린다. 간략히 말하자면 구호처와 귀의처를 구하고자 하므로 흑운사 소지옥에 나아가며, 나아가 최후의 한빙지옥에 이르기까지 목숨은 끝나지 않고 모든 고뇌를 받는데 차례는 앞에서와 같다.
019_0368_c_21L諸比彼地獄中諸衆生輩經無量時長遠道中從彼熾熱極大劇惱地獄出馳奔而走乃至略說欲求救護歸依之處詣黑雲沙小地獄中乃至最後寒冰地獄命旣未終受諸苦惱次第如前
또 비구들이여, 아비지(阿毘脂)대지옥 가운데도 역시 열여섯의 여러 소지옥이 권속이 되어 스스로 둘러쌌는데, 그 지옥은 각각 너비가 5백 유순으로 처음의 혹운사에서부터 나아가 최후의 한빙지옥까지이다.
019_0369_a_04L復次諸比丘彼阿毘脂大地獄中亦有十六諸小地獄而爲眷屬以自圍遶其獄各廣五百由旬初黑雲沙乃至最後寒冰地獄
비구들이여, 그 중간에 어떤 인연이 있어서 이름을 아비지(阿毘脂)대지옥이라 하는가.
비구들이여, 그 아비지대지옥 가운데 모든 중생으로 생자(生者)ㆍ유자(有者)ㆍ출자(出者)ㆍ주자(住者)가 있는데, 그들 중생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의 과보 때문에 저 옥졸이 저절로 나타나서 각각 손으로 저 지옥의 모든 중생 몸을 잡고 두들겨서 불꽃이 활활 이는 뜨거운 쇠땅 위에 붙박아 놓는다. 불꽃이 곧게 솟아오르며 한결같이 세차다. 엎어놓고 두들긴 다음 즉시 예리한 칼을 가지고 다리의 복사뼈에서부터 힘줄을 뽑아 머리에까지 이르는데, 모두를 서로 연이어서 끌므로 마음과 골수에 사무치는 고통이란 말할 수가 없다.
019_0369_a_08L諸比丘於彼中閒何因緣名阿毘脂大地獄也諸比丘其阿毘脂大地獄中諸衆生輩生者有者出者住者彼等衆生以惡不善業果報故彼守獄者自然出生各各以手取彼地獄諸衆生身撲著熱鐵熾然地上火焰直上一向猛壯覆面撲已卽持利刀從其腳踝抽拔出筋乃至頭髮皆相連挽貫徹心髓痛苦難論
이와 같이 뽑은 다음에 쇠수레에 태워 가는데 훨훨 타는 불꽃이 한결같이 거세고 뜨겁다. 앞으로 한량없는 유순의 쇠땅을 지나서 가게 하는데, 가는 곳은 순전히 벌겋게 달아오른 쇠땅의 험한 길이다. 가고는 다시 가며 그 마음을 따라 잠깐도 머무름이 없다. 어느 곳이든 가려고 하면 뜻대로 바로 가지만 가는 곳마다 따르고 이르는 곳마다 따른다. 그들은 이와 같이 갈 때나 가고자 할 때나 뜻에 가고자 할 때에 즉시 그들 몸의 모든 살과 피가 녹아서 다시 남는 것이 없다.
019_0369_a_17L如是拔已然後令駕鐵車而行熾然光焰一向猛熱將其經歷無量由旬鐵地而過所行之處純是洞然熱鐵險道去已復去隨彼心意無暫時停欲向何處稱意便去隨所去處隨所到處彼等如是將彼去時欲將去時意欲去時卽消彼等身諸肉血無復遺餘
019_0369_b_01L이 인연으로 모질고 절박한 괴로움과 매우 무겁고 심한 고통을 받는다. 뜻으로는 고통을 좋아하지 않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나아가 악하고 선하지 못한 업을 다하지 못하고 멸하지 못하고 흩어버리지 못하고 변화시키지도 못하고 옮기지도 못하며, 옛날에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몸으로 지어온 것 일체를 다 받는 것이다.
019_0369_b_01L以是因緣受嚴切苦極重劇苦意不憙苦命旣未終乃至未盡惡不善業未滅未散未變未移若於往昔人非人身所作來者一切悉受
또 비구들이여, 저 아비지대지옥 속의 모든 중생들로서 생자ㆍ유자ㆍ화자ㆍ주자는 악하고 착하지 못한 과보 때문에 동쪽에서 큰 불덩이가 갑자기 나오는데, 붉은 색이 성하고 매우 크고 맹렬하며 한결같이 훤하게 밝다.
019_0369_b_04L復次諸比丘彼阿毘脂大地獄中衆生輩生者有者化者住者以惡不善業果報故從於東方有大火聚爾出生熾然赤色極大猛焰一向洞
이와 같이 차례로 남쪽ㆍ서쪽ㆍ북쪽 등 모든 방면에서 각각 모두 매우 큰 불덩이가 나오는데 훨훨 타는 불꽃이 모두 맹렬하다.
그때 네 방면에서 네 개의 큰 불덩이가 그들을 에워싸고 점점 가까이 다가가 함께 서로 화합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고통을 받게 하고 크게 엄하고 절박한 괴로움을 받게 하지만,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간략히 말하자면 위와 같아서, 그 지옥 속에서 일체를 갖추어 받는다.”
019_0369_b_09L如是次第南方西方及北方等方各各皆有極大火聚出生熾然光悉皆猛赤彼等於中以此四方四大火聚之所圍遶漸漸逼近共相和令諸衆生受諸痛苦乃至受彼大嚴切苦命旣未終略說如上於彼獄一切具受
起世因本經卷第三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