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1488_T_001
- 041_0484_c_01L대승집보살학론(大乘集菩薩學論) 제1권
- 041_0484_c_01L大乘集菩薩學論卷第一法稱菩薩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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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칭보살(法稱菩薩) 지음
법호(法護) 등 한역
박상수 번역 - 041_0484_c_02L西天譯經三藏銀靑光祿大夫試光祿卿普明慈覺傳梵大師賜紫沙門臣法護等奉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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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보시학품(集布施學品) ① - 041_0484_c_03L集布施學品第一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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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자니 지옥은 매우 험하고 두려워
맹렬한 고통이 끝없이 오래 타오른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예전부터 마음이 적정(寂靜)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
많이 듣는 것[多聞]을 좋아하여 위대한 법에 친숙하였다. -
041_0484_c_04L我聞地獄大險怖,
無窮猛苦鎭燒然,
謂昔曾無寂靜心,
故樂多聞親大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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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나서는 모든 죄악(罪惡)을 멀리 여의며,
이전에 지은 죄악을 참회하여 남음이 없었으며
나는 선한 이로움[善利]에 대하여 일찍이 얻지 못한 것을 얻어
그 중에서 조금도 감소된 바가 없다. -
041_0484_c_06L聞已遠離諸罪惡,
悔先所造盡無餘,
我於善利未嘗獲,
斯少分中幾減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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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미묘한 즐거움은 수승하여 다함이 없으며
오직 부처님만이 빠짐없이 평등한 도리를 증득한다.
생각하기도 어려울 만큼 희유(希有)한 법보(法寶) 중에서
원하건대 찰나 동안이라도 즐거이 내 말을 들어보라. -
041_0484_c_08L菩薩妙樂勝無盡,
唯佛具證平等理,
希有難思法寶中,
願樂剎那聽我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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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유(有)1)를 성취시키는 주재자[主]가 오는 곳으로
용(龍)과 하늘[天] 여덟 부류[八部]의 모든 권속(眷屬)이
다 함께 목마르게 우러러보고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
환희하며 자세히 살펴 안온(安隱)한 말[語]을 받아들이라. -
041_0484_c_10L三有所來成就主,
龍天八部諸眷屬,
咸生渴仰起慈心,
歡喜諦受安隱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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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정법(正法)이 불자(佛子)에게 미쳐
부처님의 계율에 잘 들어가 받은 몸
내가 대선(大仙)2)의 말을 모아 해설하려고 하니
두루 즐거워하며 정성스럽게 공경하고 예배하라. -
041_0484_c_12L如來正法及佛子,
善入佛戒所生身,
我今集解大仙言,
徧樂投誠恭敬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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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적에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여
가르침[敎]도 없고 언변[言]도 없으며 능숙하지도 못하였고
또한 함생(含生)3)에게 미치는 이로움도 없었으며
오직 스스로 일심(一心)을 법우(法友)로 삼았을 뿐이다. -
041_0484_c_14L我於往昔無少解,
無教無言非善巧,
亦無利樂及含生,
唯自一心爲法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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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청정한 법을 좋아하여
모든 선근(善根)을 장양시키기 위하여
나와 같은 무리가 이 글을 보고
의미를 습득하지 못했다면 마땅히 그를 위해 설명하리라. -
041_0484_c_16L然我意樂淸淨法,
爲令長養諸善根,
如我等比睹斯文,
於義未習應爲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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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5_a_02L
論 말하자면 사부(士夫)4)의 의미를 성취시키고자 하는 자는 찰나 사이에 구족하기 어렵다. 만약 이 안온한 처소를 사유하지 않는다면, 이 정등한 행위[正等行]5)가 마땅히 어떻게 있겠는가?
『화엄경(華嚴經)』6)에서 말한 바와 같다.
“선재(善財)는 승열바라문(勝熱婆羅門)의 처소에서7)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인간의 몸을 얻는 것이 어렵고, 모든 곤란을 벗어나는 것이 어렵고, 곤란이 없는 것이 어렵고, 찰나에 청정을 구족하는 것이 어렵고,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는 것을 만나기 어렵고, 모든 근(根)8)을 구족하는 것이 어렵고, 불법(佛法)을 듣는 것이 어렵고, 선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진실한 선지식(善知識)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이치답게 바른 가르침을 받는 것이 어렵고, 바른 직업[正命]을 얻는 것이 어렵다.’” - 041_0484_c_18L論曰:謂欲成就士夫義者,於剎那頃具足難得。若不思惟是安隱處,此正等行當云何有?如『華嚴經』云:“善財於勝熱婆羅門而作是念:‘得人身難、脫諸難難、得無難難、剎那具足淸淨難、値佛出世難、諸根具足難、聽聞佛法難、得遇善人難、逢眞實善知識難、受如理正教難、得正命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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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이 몇 가지 바른 행위를 알고 나서 어떤 대사(大士)가 이와 같이 관찰한다.
“나는 다른 이를 모든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한다. 자기 몸만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찌 수승하고 미묘하지 않겠는가? 오직 시라(尸羅)9)를 보호하여 유정(有情) 세계가 다하도록 모든 고통의 근본을 뽑아버리고, 미묘하고 즐거운 행위를 바라며, 보리(菩提)의 원인을 세우고, 견고한 의지를 일으켜 신근(信根)10)을 파괴하지 않는다.”
『보광명다라니(寶光明陀羅尼)』의 게송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 041_0485_a_04L論曰:此若干種正行知已,若有大士如是觀察,我意於他脫諸苦怖,不樂己身斯何殊妙,唯護尸羅盡有情界拔諸苦本,希妙樂行豎菩提因,發堅固意不壞信根。如『寶光明陀羅尼』所說偈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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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처님 및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또한 불자(佛子)가 행하는 도(道)를 믿고,
가장 뛰어난 대보리(大菩提)를 믿으며
보살은 이 처음 발심[初發心]한 믿음으로써 -
041_0485_a_10L信順諸佛及佛法,
亦信佛子所行道,
信於無上大菩提,
菩薩以斯初發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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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하는 공덕의 어머니로 삼고
일체의 수승하고 선한 법을 길이 배양하며,
의혹의 그물을 끊어 없애고 애욕의 흐름을 다 없애고
믿음은 능히 안온하게 인내하는 행위를 나타내 보인다. -
041_0485_a_12L信爲先導功德母,
長養一切勝善法,
斷除疑網竭愛流,
信能顯示安忍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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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더러움이 없어 마음을 청정하게 하며,
아만(我慢)을 제거하고 공경을 근본으로 한다.
믿음은 청정한 손[手]처럼 원인의
일곱 가지 성스런 법의 재물인 무상행(無上行)을 거두어 지닌다. -
041_0485_a_14L信無濁染令心淨,
棄除我慢恭敬本,
信如淨手攝持因,
七聖法財無上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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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능히 일체를 환희하며 베풀게 하고,
믿고 기뻐함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간다.
이 믿음은 지혜의 공덕을 출생하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에 따라서 모두 통달한다. -
041_0485_a_16L信能一切歡喜捨,
由信喜故入佛法,
是信出生智功德,
隨佛所說皆通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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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근본은 광명이 지극히 청정하고 예민하여
여실하게 번뇌의 근본을 영원히 단절한다.
믿음의 힘은 견고하여 능히 파괴할 수 없다.
오직 부처님의 공덕을 살펴서 믿는다. -
041_0485_a_18L信根光淨極鋒銳,
如實永斷煩惱本,
信力堅固無能壞,
唯一諦信佛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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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상응하는 것과 상응하지 않는 것에서
찰나에 모든 오염된 집착을 멀리 여읜다.
믿음은 능히 모든 악마의 경계를 초월하여
가장 뛰어난 해탈도(解脫道)를 나타내 보인다. -
041_0485_a_20L信於相應非相應,
剎那遠離諸染著,
信能超出諸魔境,
顯示最上解脫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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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파괴할 수 없는 공덕의 종자이다.
말하자면 능히 보리의 싹을 증장시킨다.
믿음은 수승한 지혜를 출생하는 문(門)으로서,
응당 시방(十方)의 모든 깨달은 자를 나타나게 한다. -
041_0485_a_22L信爲不壞功德種,
謂能增長菩提苗,
信爲出生勝智門,
應現十方諸覺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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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항상 불보(佛寶)를 깊이 믿으면,
계(戒)를 지키지 않고 배우지 않는 것을 모두 멀리 여읜다.
만약 능히 계를 지키지 않고 배우지 않는 것을 모두 멀리 여읜다면,
이 사람은 깊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
041_0485_a_24L若常信重於佛寶,
非戒非學皆遠離,
若能遠離非戒學,
是人深讚佛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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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5_b_02L
만약 항상 법보를 깊이 믿으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싫어함이 없다.
만약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싫어함이 없다면,
그 가르침에 있어서 부사의(不思議)한 것을 믿고 이해하게 된다. -
041_0485_b_03L若常信重於法寶,
則聞佛法無厭足,
若聞佛法無厭足,
於法信解不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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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항상 승보(僧寶)를 깊이 믿으면,
곧 청정한 대중에게서 게을러 물러나는 일이 없다.
만약 청정한 대중에게서 게을러 물러나는 일이 없다면,
곧 믿음의 힘[信力]에 있어서 능히 동요되는 일이 없다. -
041_0485_b_05L若常信重於僧寶,
則於淨衆無懈退,
若於淨衆無懈退,
則於信力無能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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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믿음의 힘에 있어서 능히 동요되는 일이 없다면,
곧 모든 근(根)이 청정하고 밝고 예리하게 된다.
만약 모든 근이 청정하고 밝고 예리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모든 나쁜 친구를 멀리 여읜다. -
041_0485_b_07L若於信力無能動,
則得諸根淨明利,
若得諸根淨明利,
彼人遠離諸惡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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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람이 모든 나쁜 친구를 멀리 여의면,
선한 법의 친구와 어울리게 된다.
만약 선한 법의 친구와 어울리게 되면,
곧 항상 광대한 선(善)을 수습한다. -
041_0485_b_09L若人遠離諸惡友,
爲善法友之攝受,
若善法友攝受已,
則常脩習廣大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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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항상 광대한 선을 수습한다면,
곧 큰 원인의 힘[大因力]을 분별하게 된다.
만약 큰 원인의 힘을 분별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믿음과 이해는 가장 수승하게 된다. -
041_0485_b_11L若常脩習廣大善,
則得成辦大因力,
若得成辦大因力,
彼人信解最殊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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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믿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수승하게 된다면
곧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염려하여 보호한다.
만약 모든 부처님이 항상 염려하여 보호한다면,
곧 능히 보리심(菩提心)11)을 일으킨다. -
041_0485_b_13L若得信解最殊勝,
卽爲諸佛常護念,
若爲諸佛常護念,
則能發起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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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능히 보리심을 일으킨다면,
부처님의 공덕에 대하여 부지런히 수습한다.
만약 부처님의 공덕을 부지런히 수습한다면,
곧 여래의 집안에 태어나 머물게 된다. -
041_0485_b_15L若能發起菩提心,
於佛功德勤脩習,
若佛功德勤脩習,
則得生在如來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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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래의 집안에 태어나 머물게 된다면,
집착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에서 해탈한다.
집착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에서 해탈하고 나면,
곧 깊은 마음으로 믿음이 청정하게 된다. -
041_0485_b_17L若得生在如來家,
於著無著俱解脫,
於著無著解脫已,
則得深心信淸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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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깊은 마음으로 믿음이 청정하게 되면,
곧 가장 뛰어나고 가장 수승한 것을 얻는다.
만약 가장 뛰어나고 수승한 것을 얻고 나면,
항상 깊고 미묘한 바라밀(波羅蜜)을 행한다. -
041_0485_b_19L若得深心信淸淨,
則得最上最殊勝,
若得最上殊勝已,
常行深妙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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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깊고 미묘한 바라밀을 행한다면,
곧 능히 마하연(摩揀衍)12)을 깨닫는다.
만약 능히 마하연을 깨닫는다면,
곧 여법하게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을 안다. -
041_0485_b_21L若行深妙波羅蜜,
則能悟入摩訶衍,
若能悟入摩訶衍,
則知如法供養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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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법하게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을 안다면,
곧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요동하지 않게 된다.
만약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요동하지 않게 되면
곧 항상 부처님의 부사의(不思議)를 관찰한다. -
041_0485_b_23L若知如法供養佛,
則得念佛心無動,
若得念佛心無動,
則常觀佛不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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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5_c_02L
만약 항상 부처님의 부사의를 관찰한다면,
부처님에 대하여 생하는 바도 없고 머무르는 바도 없다.
만약 부처님에 대하여 생하는 바도 없고 머무르는 바도 없다면,
곧 이 법이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것을 안다. -
041_0485_c_02L若常觀佛不思議,
於佛無生無所住,
若佛無生無所住,
則知是法永不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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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이 중에 처음 일으킨 신근(信根)의 공덕이 광대하여 한량이 없음을 총체적으로 취합한 가운데 조금만 간략히 설명한다.
“또 모든 유정과 이생(異生)으로 태어난 몸 등은, 이와 같은 법에 대하여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기 어렵다. 만약 깊은 마음으로 복(福)의 자량(資粮)13)을 청정하게 심는다면, 이 믿음의 원인의 힘[信因力]에 의하여 시방불찰[十佛刹]의 미진수(微塵數)의 중생겁(衆生劫)에 머무르게 되고, 모든 미묘하고 즐겁고 수승하고 선한 복의 과보를 받는다. 이와 같은 법에 대하여 마땅히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십법경(十法經)』14)의 게송에서 말한 것과 같다. - 041_0485_c_04L論曰:是中初發信根功德廣大無量,於摠聚中少略而說。又諸有情異生生身等,於如是法難生信解。若深心淸淨植福資糧,是信因力得住十佛剎微塵數衆生劫,受諸妙樂勝善福報。於如是法當生信解。如『十法經』所說偈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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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가장 수승한 승(乘)15)이 되어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는 데에 실어 나른다.
그러므로 믿음 등의 행위에
지혜로운 자는 응당 친근해야 한다. -
041_0485_c_11L信爲最勝乘,
運載成正覺,
是故信等事,
智者應親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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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람이 신근(信根)이 없다면,
모든 백법(白法)16)을 생하지 못한다.
비유하면 불에 타버린 곡식의 종자가
또한 싹과 줄기를 생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
041_0485_c_12L若人無信根,
不生諸白法,
譬如燋穀種,
亦不生芽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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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선유경(大善誘經)』17)에서 말한다.
“그때 여래는 아난에게 경계하여 말씀하셨다. ‘믿음의 법 중에서 그와 같이 요지하고, 마땅히 받들어 행하여야 한다.’” - 041_0485_c_14L又『大善誘經』云:“爾時如來勅阿難言:‘於信法中如其了知,應當奉行。’”
- 論 이 믿음을 행하면 찰나 사이에 신근(信根)이 견고하게 된다. 곧 보리심(菩提心)이 견고해져서 능히 일체 복의 과보를 거두어들인다.
- 041_0485_c_15L論曰:行是信者於剎那頃得信根堅固,卽菩提心堅固而能攝受一切福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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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소문경(師子王所問經)』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그때 성하나(星賀那)18)태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여야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태어난 처소에 머물면서 항상 모든 법을 좋아하며 거두어들이게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중생들을 해탈시키고자 하는 자는 항상 겸손과 공경을 생하고 보리심을 일으키라. 이것을 곧 항상 모든 법을 좋아하여 거두어들이게 된다고 한다.’” - 041_0485_c_17L如『師子王所問經』云:“爾時星賀那太子白佛言:‘世尊!云何令諸衆生在所生處常得愛樂攝受諸法?’佛言:‘欲解脫諸衆生者,常生謙敬發菩提心,是則名爲常得愛樂攝受諸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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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6_a_02L또 『화엄경』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선남자야, 보리심은 마치 종자(種子)와 같으니, 능히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을 생하기 때문이다. 보리심은 마치 좋은 전답과 같으니, 능히 중생의 백정법(白淨法)19)을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마치 대지(大地)와 같으니, 일체 세간이 의지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보리심은 마치 자애로운 아버지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훈계하여 지도하고 수호하기 때문이다. 비사문20)과 같으니, 능히 일체의 빈궁한 괴로움을 단절하기 때문이다. 마니주(摩尼珠)와 같으니, 일체의 모든 의로운 이로움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 041_0485_c_22L又如『華嚴經』云:‘善男子!菩提心者猶如種子,能生一切諸佛法故。菩提心者猶如良田,能長衆生白淨法故;猶如大地,一切世間所依持故。乃至菩提心者猶如慈父,訓導守護諸菩薩故;如毘沙門,能斷一切貧窮苦故;如摩尼珠,成就一切諸義利故。
- 보리심은 마치 현병(賢缾)21)과 같으니, 일체의 선한 희구(希求)를 원만하게 하기 때문이다. 독고저(獨鈷杵)22)와 같으니, 마침내 능히 번뇌의 원수를 쳐부수기 때문이다. 마치 바른 법과 같으니, 능히 심원한 마음의 모든 작의(作意)를 단절하기 때문이다. 마치 날카로운 칼과 같으니, 능히 일체 번뇌의 머리를 단절하기 때문이다.
- 041_0486_a_06L菩提心者猶如賢缾,圓滿一切善希求故;如獨鈷杵,畢竟能摧煩惱冤故;猶如正法,能斷深心諸作意故;猶如利劍,能斷一切煩惱首故。
- 보리심은 마치 예리한 도끼와 같으니, 능히 일체의 모든 괴로움의 나무[苦樹]를 자르기 때문이다. 마치 병장기[兵杖]와 같으니, 일체의 극심한 괴로움의 곤란함을 방어하기 때문이다. 마치 낚싯대와 같으니, 윤회의 바다에서 중생을 빼내기 때문이다. 거대한 풍륜(風輪)과 같으니, 능히 빠른 회오리바람이 되어 일체 장애되는 구름과 안개와 잡초를 쓰러뜨리기 때문이다.
- 041_0486_a_10L菩提心者猶如利斧,能伐一切諸苦樹故;猶如兵仗,防禦一切極苦難故;猶如鉤竿,於輪迴海拔衆生故;如大風輪,能疾飄偃一切障礙雲霧草故。
- 보리심은 마치 총림(叢林)과 같으니, 보살의 모든 행원(行願)을 모아 쌓아두기 때문이다. 부처님 탑묘(塔廟)와 같으니, 일체 세간의 천(天)ㆍ인(人)ㆍ아수라(阿修羅) 등이 존중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와 같이 한량없이 수승한 공덕을 성취한다.”
- 041_0486_a_14L菩提心者猶如叢林,積集菩薩諸行願故;如佛塔廟,一切世間天人阿脩羅等所尊重故。善男子!菩提心者成就如是無量殊勝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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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어떻게 모든 이생(異生)23)들이 보리심을 발하는 것을 또 아는가? 이 중에서 성언량(聖言量)24)을 인용하는데, 한두 경전에서 밝히는 바가 아니다.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비록 신견(身見)25)을 일으키는 것이 수미산(須彌山)과 같다고 하여도 오히려 능히 큰 보리심을 발하여 불법(佛法)을 생한다.” - 041_0486_a_17L論曰:云何復知諸異生等發菩提心?是中引聖言量,非一經所明。如『維摩詰所說經』云:“雖起身見如須彌山,猶能發起大菩提心生佛法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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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6_b_02L또 『보협경(寶篋經)』26)에서 이 이생의 보살의 의미에 대하여 말한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가릉빈가(迦陵頻伽)27)새의 새끼가 아직 알에서 나오지 않았을 때에 이미 능히 미묘한 음성을 짓는 것과 같다. 비록 아견(我見)을 단절하지 못하여 삼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무명(無明)의 알에 처하였어도 이미 능히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음성을 짓는다. 말하자면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해탈 등의 음성이다.’” - 041_0486_a_21L又『寶篋經』說此異生菩薩義云:“佛告文殊師利:‘譬如迦陵頻伽鳥雛未出卵時,已能作於美妙音聲。文殊師利!是菩薩亦復如是,雖未斷我見、不出三界處無明㲉,已能作於諸佛妙音,所謂空、無相、無願解脫等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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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설제법경(隨說諸法經)』28)에서 말한다.
“그때 승혜(勝慧)보살은 대지의 감(龕)29) 중에서 열반에 들었을 때, 큰 성읍(城邑)에서 수생(受生)을 획득하였다. 그는 공성(空性)에 대하여 믿고 이해하여 대치하였기 때문이다.” - 041_0486_b_04L又『隨說諸法經』云:“爾時勝慧菩薩於地龕中入涅盤時,於大城邑而獲受生,彼於空性信解作對治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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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입정부정인경(入定不定印經)』30)에서 말한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어떠한 것을 양거행(羊車行)의 보살이라고 하는가?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다섯 불찰[五佛刹]의 미진수의 세계를 지나고자 하여 이 사람이 그 양이 끄는 수레를 타고 길을 따라가는 것과 같다. 아득히 오래된 세상을 경과하여 백 유선나(踰繕那)31)를 가서 큰 풍륜(風輪)을 만나고, 이것을 인연으로 말미암아 도리어 팔만 유선나를 후퇴한다. 나중에 이 사람이 그 세계에서 이 양이 끄는 수레를 타고……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오랜 겁(劫)이 지나면 능히 한 세계를 지나갈 수 있겠는가?’
문수사리가 말씀드렸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041_0486_b_07L又『入定不定印經』云:“佛告文殊師利:‘云何名羊車行菩薩?譬如有人欲過五佛剎微塵數世界,是人乘彼羊車隨路而去,過久遠世行百踰繕那遇大風輪,以是緣故卻退八萬踰繕那。後是人於彼世界乘是羊車,乃至不可說不可說劫能越一世界不?’文殊師利言:‘不也。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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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대승(大乘)의 사람이 보리심을 발하고 나면, 응당 성문승(聖聞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지 말아야 한다. 혹은 여러 성문들과 함께 지내며 성문승을 수습하고, 혹은 스스로 심원한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이와 같은 성문승에 있어서 가르침을 받고, 나아가 깨달아 이해하여 그 지혜를 얻는다면, 이것을 인연으로 위없는 도에서 곧 퇴보한다. 이 보살이 보리심에서 얻게 되는 지혜로운 근기[慧根]와 지혜의 눈[慧眼]을 그는 전부 파괴한다. 문수사리여, 나는 이것을 양거행의 보살이라고 한다.’” - 041_0486_b_14L佛言:‘若大乘者發菩提心已,不應受持讀誦聲聞乘教,或與諸聲聞共住脩習於聲聞乘,或自深心爲他所教,於如是乘乃至悟解得彼智慧,以是緣故於無上道卽便退失。是菩薩於菩提心所得慧根慧眼彼悉破壞。文殊師利!我說是名羊車行菩薩。’”
- 論 만약 보살이 대승을 좋아하고 공성을 믿고 이해하면, 믿고[信] 이해하고[解] 행하는[行] 데 있어서 원만함을 획득한다. 이 성언량(聖言量)은 오직 믿고 이해하고 행하는 보살[信解行菩薩]만이 이와 같은 일을 본다.
- 041_0486_b_21L論曰:若菩薩愛樂大乘信解空性,於信解行而獲圓滿,此聖言量唯信解行菩薩見如是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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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6_c_02L『보운경(寶雲經)』32)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무수한 총지(總持)ㆍ삼마지문(三摩地門)ㆍ신통유희(神通遊戱)ㆍ해탈ㆍ지혜[智]ㆍ명(明)의 무변한 법을 취합함으로써 평등하게 일체의 어리석은 범부의 행위와 과보를 초월하고, 그리하여 후제(後際)33)에 이르기까지 이득의 양성을 꾀하지 않으며, 구지겁(俱胝劫)34)에 있어서 세간에서 얻어 수용하는 자재와 도구에 마음이 탐착하지도 않고 또한 분별하지도 않으며, 연꽃을 펼친 것처럼 구족하여 장엄한다. 또 한량없는 백천(百千) 구지나유다(那庾多) 겁 동안 대승에 안주하여 수승한 의미를 환히 보고, 복과 지혜의 자량이 감소되지 않는 것을 희구하며, 그 출리(出離)35)에 있어 이전에 수습한 백천 가지 상응하는 행법[行門]을 모두 구족한다.” - 041_0486_b_24L如『寶雲經』說:“以無數摠持、三摩地門、神通遊戲、解脫智明無邊法聚,平等超越一切愚夫行報,乃至後際不爲利養,於俱胝劫世閒所得受用資具,心無貪著亦不分別,如蓮華敷具足莊嚴。又於無量百千俱胝那庾多劫安住大乘照了勝義,福智資糧希無減失,於其出離先所脩習百千相應行門皆悉具足。”
- 論 어떠한 것이 요의(了義)36)인가? 말하자면 처음 발한 보리심은 이 지(地)에 머무른다고 말한다. 불료의(不了義)37)는 적은 분량의 표상(標相)이 의혹이 없는 것을 얻는다. 이 성언량은 신(信)ㆍ해(解)ㆍ행(行)의 법에서 생하는 말[言]의 의미이다. 중간[中]ㆍ자세함[廣]ㆍ대략[略]에서 신ㆍ해ㆍ행을 요지하기 때문이다.
- 041_0486_c_09L論曰:云何了義?謂初發菩提心者說住此地,不了義者少分標相得無疑惑。此聖言量信解行法所生言義,如中廣略了信解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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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 『여래비밀경(如來秘密經)』38)에서 말한다.
“그때 아사세왕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 보리심을 마땅히 어떻게 발하여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말하자면 심원한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 것이오.’
왕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여야 심원한 마음이 물러나지 않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말하자면 능히 큰 자비를 일으키는 것이오.’ - 041_0486_c_13L復次『如來秘密經』云:“爾時阿闍世王白佛言:‘世尊!彼菩提心當云何發?’佛言:‘大王!謂深心不退。’王言:‘世尊!云何深心不退?’佛言:‘大王!謂能發起大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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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능히 큰 자비를 일으키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말하자면 모든 중생에 대하여 싫어하여 내버려두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오.’
왕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모든 중생에 대하여 싫어하여 내버려두지 않는 마음을 얻을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말하자면 만약 자기의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염오하여 버리지 않는 마음을 얻는 것이오.’” - 041_0486_c_17L王言:‘世尊!云何能發大悲?’佛言:‘大王!謂於諸衆生不起厭捨之心。’王言:‘世尊!云何於諸衆生得無厭捨?’佛言:‘大王!謂若不著己樂得無厭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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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여기에서 보리심이란, 말하자면 큰 자비를 힘써 발하는 것이다. 환희하여 공경하고 애호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만약 여래의 가르침에 상응하여 의지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출리(出離)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보리심을 보는 것은 꾸짖고 싫어해야 한다. 범본의 내용은, ‘여기에서 보리심의 의미를 보게 된다. 그러나 보리심이 그 외의 방법으로 발기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 - 041_0486_c_21L論曰:是中菩提心者,謂勸發大悲歡喜敬愛義故。若不依如來教中相應,是人無有出離,此菩提心見可呵厭,如是不名發菩提心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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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7_a_02L『십법경(十法經)』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체성(菩薩體性)으로서 보리심을 발할 때, 여래 및 성문들의 교화를 만나게 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힘써 발하면 이것을 최초의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보리심을 발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만약 보리 및 보리심을 설하는 것을 듣고 나서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면, 이것을 두 번째의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보리심을 발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만약 그 중생으로서 귀의함이 없고 구함이 없이 이 두 가지를 보고서 큰 자비심에 머무르고, 그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면, 이것은 세 번째의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보리심을 발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만약 여래의 뭇 모습[衆相]이 원만한 것을 보고서 곧 공경하고 애호함을 생하여 그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면, 이것을 네 번째의 보리심을 발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 041_0487_a_02L如『十法經』云:“善男子!若諸菩薩體性發菩提心時,得値如來及聲聞衆教化勸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是名最初喜樂發菩提心相。若聞說菩提及菩提心已,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是名第二喜樂發菩提心相。若彼衆生無歸無救,見是二種住大悲心,乃至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是名第三喜樂發菩提心相。若見如來衆相圓滿卽生敬愛,乃至是名第四發菩提心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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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보리심이란, 이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보리심을 원하는 것이요, 둘째는 보리심에 머무는 것이다.
『화엄경』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선남자여, 또 어떤 중생은 중생의 세계에서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증득하고자 원한다. 또 어떤 중생은 이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에 머무른다.” - 041_0487_a_13L論曰:菩提心者,此有二種:一者願菩提心、二者住菩提心。如『華嚴經』云:“善男子!復有衆生於衆生界願證難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復有衆生住是難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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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첫째는 성불하기를 원하는 것[願證作佛]이고, 둘째는 성불하여 거기에 머무는 것을 원하는 것[願住受生]이다.
또 『수능엄경(首楞嚴經)』39)에서 말한다.
“아무개 부처님의 처소에서 보리심을 발하는 것으로 인하여, 어떻게 다시 적은 선근을 짓겠는가?” - 041_0487_a_18L論曰:一者願證作佛、一者願住受生。又『首楞嚴經』說:“因於某甲佛所發菩提心,云何復作少善根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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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7_b_02L『현겁경(賢劫經)』40)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옛날 성수왕(星宿王)여래가 시음(施音)여래의 처소에서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 소치는 사람[牧牛人]이 되어 탐보라엽(耽步羅葉)41)을 가지고 그 부처님께 보시하였기 때문이다. 무량명칭(無量名稱)여래가 전광(電光)여래의 처소에서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 모직물을 짜는 사람이 되어 가장 미묘한 옷을 가지고 그 부처님에게 보시하였기 때문이다. - 041_0487_a_21L如『賢劫經』云:“昔星宿王如來於施音如來所初發菩提心時,爲牧牛人以耽步羅葉施彼佛故。無量名稱如來於電光如來所初發菩提心時,爲織㲲師,以上妙衣施彼佛故。
- 염광(焰光)여래가 무량광(無量光)여래의 처소에서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 성읍 중에 기거하며 풀로 만든 등불[草燈炬]을 가지고 그 부처님에게 보시하였기 때문이다. 난승(難勝)여래가 견고보(堅固步)여래의 처소에서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 나무꾼이 되어 작은 치목(齒木)을 가지고 그 부처님에게 보시하였기 때문이다. 공덕당(功德幢)여래가 묘길상(妙吉祥)여래의 처소에서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 병 고치는 의사가 되어 암마라과(菴摩羅果) 하나를 가지고 그 부처님에게 보시하였기 때문이다.”
- 041_0487_b_03L焰光如來於無量光如來所初發菩提心時,住城邑中,以草燈炬施彼佛故。難勝如來於堅固步如來所初發菩提心時,爲採樵者,以少齒木施彼佛故。功德幢如來於妙吉祥稱如來所初發菩提心時,爲攻醫師,以一菴摩羅果施彼佛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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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이 처음 발하는 보리심은 만족스런 행위가 되지는 못하지만, 이 꾸짖고 싫어하는 일이 오히려 능히 윤회하여 도는 것을 해탈하게 하고 한량없는 즐거움을 얻게 한다.
『자씨해탈경(慈氏解脫經)』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선남자여, 비유하면 보물은 능히 일체의 빈궁한 괴로움을 단절하기 때문에 금강(金剛)이라고 말한다. 선남자여, 이 일체지(一切智)의 마음도 역시 그와 같다. 능히 일체의 윤회하는 괴로움을 단절하기 때문이다.” - 041_0487_b_09L論曰:此初發菩提心非滿足行,此阿厭事猶能解脫輪轉得無量樂。如『慈氏解脫經』云:“善男子!譬如有寶名曰金剛,能斷一切貧窮苦故。善男子!此一切智心亦復如是,能斷一切輪迴苦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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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오직 이 보리심을 발하는 자는 머지않아 그 과보를 얻는다고 응당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또 『선간경(善諫經)』42)에서 말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대가 만약 많은 종류의 행위 중에서 능히 많은 종류를 짓는다고 말한다면 그만두라. 이에 나는 일체의 행위 중에서 일체의 행위를 행하고, 일체의 처소 중에서 일체의 처소를 이롭게 한다. 말하자면 보시바라밀다를 배우고, 이와 같이 나아가 반야바라밀다를 배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 041_0487_b_15L論曰:唯此發菩提心者得近彼果,應如是知。又『善諫經』云:“佛言:‘大王!汝若謂多種作中能多種作者,未若我一切行中行一切行、一切處中利一切處,謂學布施波羅蜜多,如是乃至學般若波羅蜜多。
- 041_0487_c_02L 대왕이여, 그러므로 그대는 삼먁삼보리(三藐三菩提)43)에 있어서도 역시 그러하다. 즐거움을 욕망하여 청정한 믿음을 발생하고 의지로 원하여 타인을 이롭게 하라. 가고[行] 머무르고[住] 앉고[坐] 눕고[臥], 혹은 꿈꾸고 깨어날 때, 혹은 음식을 먹고 마실 때에도 항상 구족하고, 생각에 수순하여 의지를 결정하라. 모든 부처님ㆍ보살ㆍ성문ㆍ연각의 모든 이생신(異生身)들이 적집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체 선근을 관찰하고 헤아리고 화합하고 나서 응당 따라 기뻐해야 할 자에게는 스스로 앞에 나타나 따라서 기뻐하고, 허공계(虛空界)가 두루하고 열반계가 두루하기까지 또한 스스로 따라서 기뻐한다.
- 041_0487_b_21L大王!是故汝於三藐三菩提亦復如是,樂欲發生淨信意願利他,行住坐臥、若夢覺時、若飮食時而常具足隨念作意,觀察諸佛、菩薩、聲聞、緣覺、諸異生身等,積集過去未來現在一切善根,稱量已、和合已,應隨喜者而自現前隨喜,乃至徧虛空界徧涅盤界亦自隨喜。
- 또다시 일체의 모든 부처님ㆍ보살ㆍ연각 및 성문들을 공양하는 일에 따라서 기뻐하고, 평등하게 일체의 중생에게 회향하고, 나아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지의 지혜를 얻게 한다. 널리 모든 부처님의 선한 법을 원만하게 하고, 날마다 세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
- 041_0487_c_05L又復隨喜一切諸佛菩薩緣覺及聲聞衆供養事業,平等迴向一切衆生,乃至令諸衆生得一切智智,普皆圓滿諸佛善法。日日三時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대왕이여, 그대가 이와 같은 바른 행위로써 왕이라는 명칭을 얻으면, 제왕의 자리[寶位]를 잃어버리지 않고, 보리행(菩提行)을 구하여도 또한 원만하게 획득한다.
- 041_0487_c_10L大王!汝以如是正行得名王者,不捐寶位求菩提行亦獲圓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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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보를 말한다면, 대왕이여, 그대가 그때 보리심을 발한 것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선근의 업보로서 한량없는 수를 지나도록 항상 천상(天上)에 태어나 모든 하늘나라 중에서도 천제석(天帝釋)44)이 되고, 혹은 인간세계에 태어나서도 사람들 중의 왕이 된다.
대왕이여, 오직 보리심 하나만을 발한 선근의 힘 때문이며, 나머지 별다른 업이 없다. 원만하거나 혹은 원만하지 않거나 마땅히 알아야 한다.’ - 041_0487_c_11L說是報者,“‘大王!汝於彼時由發菩提心故,善根業報經無量數常生天上,於諸天中作天帝釋,或生人間爲人中王。大王!唯一發菩提心善根力故,餘無別業,應知圓滿或未圓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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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여 말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오직 보리심 하나만을 발한 자는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기 때문이며, 일체의 중생을 해탈시키기 때문이며, 일체의 중생을 안온하게 하기 때문이며, 구경에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열반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며,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선근들을 생하기 때문이다. 대왕이여, 다시 어찌하여 이 많은 종류의 행위 중에서 능히 많은 종류의 지음을 말하는가?’” - 041_0487_c_16L以要言之,“佛言:‘大王!唯一發菩提心者,救度一切衆生故、解脫一切衆生故、安隱一切衆生故、究竟令諸衆生至涅盤故、得生無量無數諸善根故。大王!復何說是多種作中能多種作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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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8_a_02L論 이 보리심의 행상(行相)이란 경에서의 과현연기(過現緣起)45)를 말한다. 이와 같은 것이 보리심을 원하는 것이다. 어떠한 지(地)에 들어가 보살은 계(戒)를 얻는다고 말하는가? 혹은 9지(地)라고 말하는가?46)
『허공장경(虛空藏經)』47)에서 말한다.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죄의 근본이다.”
『십지경(十地經)』48)에서 말한다. 초지(初地) 중에서 말한다.
“그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조금도 친근하여 희구할 것이 없다. 만약 모든 중생이 나의 처소에 찾아온다면, 일체의 필요한 것을 몇 배나 많게 급여할 것이다.” - 041_0487_c_21L論曰:此菩提心行相者,經說過現緣起。如是願菩提心說入何地菩薩得戒?有云:九地。『虛空藏經』云:“名聞利養是諸罪本。”『十地經』云:“說初地中於彼利養無有少分親近希求,若諸衆生來至我所,一切所須倍多給與。”
- 論 그 말한 바와 같다면, 곧 극희지(極喜地)49)의 보살은 동요하지 않는 것에 상응하여 잘 머무른다. 여래의 집안에 태어나 결정코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는 것에 취향한다고 또 말한다.
- 041_0488_a_04L論曰:如其所言,則極喜地菩薩得善住不動相應,復說生如來家決定趣向成等正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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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공장경』에서 말한다.
“성문승은 능히 이와 같이 되는 것을 얻지 못한다. 오직 대승을 좋아하는 자만을 제외한다.”
『최상수소문경(最上授所問經)』50)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이 인색하고 질투하는 법을 바로 결박이라고 하는데, 자세하게 이것의 배움을 표시한다. 극희지에서 말한다.
‘아상(我想)을 멀리 여의면 아집(我執)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찌하여 다시 일체의 필요한 것들에 집착하는가?’
머리와 눈 등을 보시하는 것을 말하는 바와 같다.” - 041_0488_a_07L又『虛空藏經』說:“聲聞乘而不能得如是,唯除樂大乘者。”如『最上授所問經』云:“是慳嫉法,正說名縛。”具表此學說極喜地,遠離我想我執不起,云何復執一切所須,如說施頭目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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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 이와 같이 경전들은 지(地)에 들어가고 나서 바로 이것의 배움을 표시한다. 만약 두루 논하자면, 보살이 그 상응하는 수습 중에서, 혹은 다시 부정하여 그친다거나 별안간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할 때는, 보살이 아직 배움에 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응당 이 두 가지는 모든 배움의 터[學處]에 두루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한 가지 배우는 작용을 성취하는 데에 있어서는 배움이 능하지 않기 때문에 비록 수습하지 않아도 또한 과실(過失)이 없다.
『무진의경(無盡意經)』51)에서 말한다.
“광대하게 보시를 행하는 때는 청정한 시라[淨尸羅]를 버려도 게으르다고 하지 않는다. 먼저 설명하지 않았다고 하여도 또한 그러한 행위를 행해서는 안 된다. 힘에 따라 친근해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 041_0488_a_12L論曰:如是等經,入地已去正表此學。若徧論菩薩彼相應脩習中,或復遮止不應頓作,菩薩未能學故,應知此二種徧諸學處。又一種學於成就作用不能學故,雖不脩習亦無過失。『無盡意經』云:“行廣大布施時,捨淨尸羅不爲懈怠,以先未說亦不集行,如力親近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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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십지경』에서 말한다.
“설사 음욕의 삿된 행위[欲邪行]를 범하여도 계(戒)의 미혹과 오염이 경미하다. 보리심을 즐겨 하기 때문이다.” - 041_0488_a_20L又『十地經』說:“設犯欲邪行,戒惑染輕微,由樂菩提心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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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8_b_02L사리자(舍利子)가 보살의 별해탈계(別解脫界)52)에서 네 가지 법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
“이 보살이 수습하는 중에서 진실한 말[眞實語]을 얻는다. 사리자여,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나서 의지로써 정진하기를 좋아하여 부지런히 선한 법을 찾고, 모든 논의(論議)를 습득하고 금계(禁戒)를 견고하게 지키며, 보살의 배움에 있어서 구족하여 수습한다. 타인에게 친근하여 이와 같이 계를 배움으로 말미암아 어떤 때는 벗어나서 스승과 존자를 비방하기도 하지만, 지극하게 참회하기 때문에 커다란 두려움을 일으킨다. - 041_0488_a_21L舍利子!說菩薩別解脫戒成就四法。謂“是菩薩於脩習中得眞實語。舍利子!若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已,志樂精進勤求善法,習諸議論堅持禁戒,於菩薩學具足脩。習由親近於他,如是戒學或時違越、輕毀師尊,極慚愧故起大怖懼。
- 그는 다시 수용하고 존중하고 좋아하여 이와 같이 평등한 계법(戒法)을 원만하게 성취한다. 이 보살은 모든 부처님 여래의 현전(現前)에서 계의 배움을 일으키고 바른 행위를 즐겨 하고자 하니, 응당 별도로 배움을 주어야 한다. 그에게 혹시 선지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시방(十方)에 현재하는 부처님과 보살님의 앞에서 전념으로 관찰하여 능력에 따라 헤아리고 나서 이 계를 견고하게 지녀야 한다. 다시는 시방의 일체 부처님과 보살님들 및 그 세상의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속이지 말 것이다.”
- 041_0488_b_06L彼復受用尊重愛樂,圓成如是平等戒法。是菩薩於諸佛如來現前戒學發生樂欲正行應別授學,彼或無有善知識者,向十方現在佛菩薩前,專念作觀隨力稱量已,堅持是戒,勿復欺誑十方一切佛菩薩衆及彼世間諸天人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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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53)에서 말한다.
“먼저 생각하고 나서 나중에 다투어 보시하지 않으면 아귀의 세계에 태어나고, 말하고 나서 보시하지 않으면 지옥세계로 떨어진다. 하물며 다시 위없는 보리를 구족하였음에랴. 남김없이 모든 세간의 모든 중생에게 보시할 것을 허용하였기 때문이다.” - 041_0488_b_12L『正法念處經』說:“先少思惟,已後競不施,墮餓鬼趣;語已不施,墮地獄趣。”況復無上菩提具足許施無餘世間諸衆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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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집경(法集經)』54)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선남자야, 보살은 응당 진실한 이치[實諦]를 존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선남자야, 진실한 이치를 모집하는 것을 법의 모집[法集]이라고 한다. 선남자야, 무엇을 진실한 이치라고 하는가? 만약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나서 모든 중생을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에 나아가 신명(身命)을 버리고, 이 마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이것을 보살의 진실한 이치라고 한다. 만약 보살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나서 다시 나중에 이 마음을 버리고 또 모든 중생을 내버려둔다면, 이 보살은 커다란 망어(妄語)를 한 것으로 실로 꾸짖고 싫어해야 한다.” - 041_0488_b_16L如『法集經』云:“善男子!菩薩應當尊重實諦。何以故?善男子!以集實諦名爲法集。善男子!云何名實諦?若菩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乃至棄捨身命不捨是心,不捨諸衆生故,是名菩薩實諦。若菩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已,復於後時棄捨是心及捨諸衆生者,是菩薩爲大妄語,實可呵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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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488_c_02L또 『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海意菩薩所問淨印法門經)』55)에서 말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해의(海意)여, 비유하면 세간의 왕이나 왕의 신하로서 일체 성읍(城邑)의 인민(人民)에게 식사를 대접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 인민이 모이고 나서 약속을 어기고 만약 마실 것이나 먹을 것을 베풀지 않으면, 모든 인민에게 곧 거짓말을 하는 것이 된다.
마시고 먹을 것을 조금도 얻을 수 없으면, 큰 소리로 헐뜯고 책망하고 분노하며 나가 버린다.’ - 041_0488_b_24L又『海意菩薩所問淨印法門經』云:“佛言:‘海意!譬如世間若王王臣欲餉一切城邑人民,集已棄捨,若飮若食不爲辦設,於諸人民則爲虛誑。而於飮食少不可得,高聲呵責忿恚而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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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해의여, 이 보살도 역시 그와 같다. 모든 중생에게 아직 제도되지 못한 이를 제도시키겠다고 함에 있어서 응당 훌륭하고 이로운 언변을 닦지 않을 뿐 아니라, 나아가 부지런히 닦아 많이 듣고 여러 선한 보리분법(菩提分法)56)을 쌓아 두지 않으면, 그 보살은 곧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지난 세상의 부처님이 말한 바와 같이 이것은 성인이 싫어하는 것이며, 지혜, 큰 지혜, 더 없이 수승한 지혜를 갖추는 것이 지극히 어렵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보살은 응당 다만 말로써 일체의 하늘과 세상 사람을 속여서는 안 된다. 또 해의여, 혹은 어떤 사람이 와서 법을 설하고 의롭고 이로운 일을 베풀기를 권하여 요구할 때, 그 보살은 말에 수순하여 설하고, 나아가 자기의 몸을 버리어 보살행을 닦고 다시는 일체 중생을 속이지 않는다.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
041_0488_c_05L佛言:‘海意!是菩薩亦復如是,於諸衆生未度者令度,不應但修捷語利辯,乃至而不勤修多聞積集諸善菩提分法,彼菩薩者則爲虛誑諸天世人。如先佛說,是聖所呵厭,於智大智無上勝智俱極難得。是故當知,菩薩不應但以語言虛誑一切天人世間。復次海意!或有人來勸請說法施作義利時,彼菩薩隨言爲說,乃至棄捨己身修菩薩行不復虛誑一切衆生,當如是知。’”
大乘集菩薩學論卷第一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에 생존하는 세 가지 생존형태인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를 말한다.
- 2)여기서는 부처님을 지적한다.
- 3)뭇 생명 있는 중생(衆生)과 같은 의미이다.
- 4)대장부, 곧 남자를 의미한다.
- 5)집합이나 결합을 뜻한다.
- 6)현존하는 『화엄경』 가운데 「입법계품(入法界品) 」을 가리킨다.
- 7)범본에서는 다만 Ārya-Jayoṣm-yatana-vimokṣa라는 이름을 나타내고 있다.
- 8)눈ㆍ귀ㆍ코 등의 감각기관을 말한다.
- 9)계(戒)의 의미이다.
- 10)믿음ㆍ신념의 기초. 신근의 근(根)은 나무의 뿌리처럼 능히 유지하고 생장시키는 의미를 함유한다.
- 11)불도(佛道)를 추구하는 마음이나, 성불(成佛)하여 오도(悟道)한 마음.
- 12)대승(大乘)을 말한다.
- 13)수행의 토대가 되는 선근(善根)이나 공덕(功德).
- 14)한역(漢譯)으로는 불타선다(佛陀扇多)가 539년 번역한 『대보적경(大寶積經)』 제9의 「대승십법회(大乘十法會)』와, 승가바라(僧伽婆羅)가 520년 역출한 『불설대승십법경(佛說大乘十法經)』이 있다.
- 15)타는 것, 실어 나르는 것을 의미한다. 범부에서 부처에 이르기까지의 가르침을 타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 16)선(善)한 법, 좋은 법을 의미한다.
- 17)한역으로는 축법호(竺法護)가 308년 번역한 『불설보요경(佛說普曜經)』과, 지바가라(地婆揀羅)가 683년 번역한 『방광대장엄경(方廣大藏嚴經)』의 두 가지가 있다.
- 18)아사세왕의 태자인 싱하를 의미한다.
- 19)청정한 법, 선한 법을 말한다.
- 20)재물의 신(神)을 말한다.
- 21)현병(賢缾) 또는 현병(賢甁)이라고도 번역되며, 행운의 병ㆍ행복한 궁궐 길이라는 의미가 있다.
- 22)창(槍)이나 칼[刀]. 칼은 무기의 한 가지.
- 23)중생(衆生)과 동일한 의미이다.
- 24)부처님이나 경전의 말씀을 의미하며, 그것은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 25)육체에 실체(實體)로서의 자아(自我)가 있다고 보는 허망한 견해.
- 26)한역으로는 축법호(竺法護)가 270년에 역출한 『불설문수사리현보장경(佛說文殊師利現寶藏經)』과,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가 435~443년 사이에 번역한 『대방광보협경』이 있다.
- 27)상서로운 새의 이름.
- 28)한역으로는 세 가지가 존재함. 구마라집(鳩摩羅¥)이 번역한 『제법무행경(諸法無行經)』, 사나굴다가 번역한 『불설제법본무경(佛說諸法本無經)』, 소덕(紹德) 등이 역출한 『불설대승수전선설제법경(佛說大乘隨轉宣說諸法經)』이다.
- 29)절의 탑, 또는 부처님이나 신중(神衆)을 안치하는 불단.
- 30)한역으로는 반야류지(般若流支)가 542년에 역출한 『불필정입정입인경(不必定入定入印經)』과, 의정(義淨)이 700년 번역한 『부정부정인경(不定不定印經)』이 있다.
- 31)유선나(踰繕那)는 yojana의 음사로서, 하루 동안에 행보하는 거리를 말한다.
- 32)한역으로는 법호(法護) 등이 1004~1058년에 번역한 『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과, 만다라선(曼陀羅仙) 등이 503년 번역한 『대승보운경(大乘寶雲經)』이 있다.
- 33)어떤 현상의 맨 마지막 시점.
- 34)구지는 수의 단위로서 10의 7승으로, 억(億) 또는 경(京)으로 친다. 겁(劫)은 시간의 단위 중에 가장 긴 것으로, 보통 무한한 시간, 영원한 시간을 말한다. 따라서 구지 겁이란 측량할 수 없이 대단히 긴 시간을 의미한다.
- 35)나고 죽음을 반복하는 미혹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 36)그 의미가 명료하게 해설되는 완전한 교설(敎說).
- 37)그 의미가 명백하지 않게 설명되는 교설.
- 38)『대보적경(大寶積經)』의 「밀적제삼금강역사회(密迹第三金剛力士會) 」와 법호 등이 1004~1058년에 번역한 『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佛說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이 있다.
- 39)구마라집이 402~412년에 역출한 『불설수능엄삼매경(佛說首楞嚴三昧經)』이 있다.
- 40)한역으로는 축법호가 역출한 『현겁경(賢劫經)』이 있다.
- 41)tāmbūlapatra의 음사. 구장(蒟醬)의 잎. 뽕나무 과(科)에 딸린 식물로 중앙 인도와 벵갈 지방에 번식하는 상록교목(常綠喬木)이다. 석존이 이 나무 아래에서 정각을 성취하였다. 보통 보리수(菩堤樹)라고 한다.
- 42)한역으로는 『불설간왕경(佛說諫王經)』이 있다.
- 43)정등정각(正等正覺)이라 의역된다.
- 44)제석천(帝釋天)을 말한다. 도리천(忉利天)의 천주(天主)이다.
- 45)범본에는 tatra pūrvāvadāne pāṭhyate로 되어 있다. 곧 과거의 인연에서 말한다는 의미이다.
- 46)이상의 인용문은 제대로 해석되지 않는다. 또 ‘혹은 구지(九地)’라는 부분도 범본에는 ‘asti na veti(있는가 혹은 없는가)’로 되어 있다.
- 47)한역으로는 불타야사(佛陀耶舍)가 408~413년에 역출한 『허공장보살경(虛空藏菩薩經)』과, 담마밀다(曇摩蜜多)가 424~441년 역출한 『관허공장보살경(觀虛空藏菩薩經)』 사나굴다가 587년 역출한 『허공잉보살경(虛空孕菩薩經)』이 있다.
- 48)『화엄경』의 「십지품(十地品) 」에 해당하는 경전을 말한다.
- 49)보살십지(菩薩十地) 가운데 환희지(歡喜地)를 말한다.
- 50)한역으로는 안현(安玄)이 181년 이후에 번역한 『법경경(法鏡經)』, 축법호가 266~313년 번역한 『욱가라월문보살행경(郁伽羅越問菩薩行經)』, 『대보적경』의 제19회 「욱가장자회(郁伽長者會) 」가 있다.
- 51)한역으로는 축법호가 266~313년에 역출한 『아차말보살경(阿差末菩薩經)』, 지엄(智嚴)과 보운(寶雲)이 427년 이후에 공역한 『대집경(大集經)』의 제12 「무진의보살품(無盡意菩薩品) 」, 보리류지가 693년 이후에 번역한 『대보적경』 제45 「무진의보살회(無盡意菩薩會) 」가 있다.
- 52)한역으로는 담무참(曇無讖)이 414~426년에 번역한 『보살계본(菩薩戒本)』과, 현장(玄장)이 649년에 번역한 『보살계본』이 있다.
- 53)한역으로는 반야류지(般若流支)가 539년에 역출한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이 있다.
- 54)한역으로는 보리류지(菩提流支)가 515년에 번역한 『불설법집경(佛說法集經)』이 있다.
- 55)한역으로는 유정(惟淨) 등이 1009~1041년에 번역한 『불설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佛說海意菩薩所問淨印法門經)』과, 『대방등대집경』의 제5「해의보살품(海意菩薩品) 」이 있다.
- 56)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조건으로, 보통 37도품(道品)을 말하나, 때로는 그 중의 칠각지(七覺支)를 지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