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찰본서목 소개

조선시대 사찰에서 출간한 문헌의 전체 목록을 집성하여
조선시대 불교문헌의 역사, 사회, 문화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불교기록유산 탐색의 나침반이다.
불교학술원은 집성조사의 일환으로 2019년 9월부터 2년 동안 중앙대학교 송일기 교수와 함께 조선시대 사찰에서 간행한 불교문헌의 현황과 규모를 파악을 위해 연구 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조선사찰본서목DB>로 구축하였다.
조선시대 사찰에서 간행한 불교문헌은 유교서적 등 다른 책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정보인 출판과 관련된 지역, 주체, 연대, 인명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 사찰본이 갖는 기록유산의 가치성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불서를 간행한 사찰은 대략 335곳이며 대략 1,739종의 불서가 개판되었다. 이 숫자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불서의 수량을 파악한 것으로 실제로 간행한 수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어 사찰본의 실제 개판 종수는 2천 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각이후 1종당 적어도 1백부 이상 인출되었을 것이므로 전국적으로 총 4백만 책 이상 출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조선시대 전체 출판물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현전하는 수량은 그 10%인 40만부 정도의 지극히 소수만 남아 있다. 따라서 얼마 남지 않는 불서 전적을 보존하고 새로운 조선시대 불교 문헌을 발굴하여 집성하고 원문과 이미지 데이터를 구축하는 등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조선사찰본서목DB>에는 기본적으로 전적의 형태정보, 간행지역, 간행 주체, 간행 연대, 간행 기록 및 서·발문, 특기 사항 등을 수록하였다. 이를 토대로 연구 정보를 정리하여 문헌분류, 산명, 왕대, 현존소장정보, 신집성문헌 서지연계, 유관기관 링크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으로 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에서 수행한 <조선시대 불서인명 DB>까지 연계, 확장하여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조선시대 간행 불교 전적의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조선사찰본서목DB>에서 구축된 자료는 불교사, 문화사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전반을 재구성하는데 입체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가능한 자료로 응용될 수 있다. 즉 인접 학문의 연구 토대 자료를 제공하여 융복합 학문의 발전을 기대한다. 조선시대 불교문헌을 기반으로 지리, 인명, 문화, 학술 등의 다양한 연구 정보 연계를 통한 보완과 추가를 통해 문헌 집성의 완성도를 높여 간다면 유일무이한 불교 정보의 보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