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 浮休堂大師集卷之一

ABC_BJ_H0149_T_002

008_0001_c_02L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卷一
총목차總目次
권1
오언절구五言絶句-28편(45수)
화 선백에게 주다(贈華禪伯)
또(又)
준 상인에게 주다(贈峻上人)
화 법사에게 주다(贈和法師)
또(又)
욱 장로와 헤어지며(別昱長老)
법어를 청하는 대순 사미에게 답하다(賽大淳沙彌求語)
헤어진 뒤에 종봉에게 부치다(別後寄鍾峯)
연 선백과 헤어지며(別衍禪伯)
공림사에서 묵으며(宿空林寺)
객지에서 읊다(客裡唫)
길에서 읊다(路中吟)
망향望鄕
은 상인에게 주다(贈訔上人)
이 도사에게 올리다(上李都事)
또(又)
향승 각 장로의 시축에 제하다(題鄕僧覺長老詩軸)
또(又)
또(又)
또(又)
또(又)
벗에게 부치다(寄友)
또(又)
천지의 시에 차운하다(次天池)
차운하여 양 수재에게 부치다(次寄楊秀才)
천지와 헤어지며(別天池)
신 수재와 헤어지며(別申秀才)
종봉의 시에 차운하다(次鍾峯韻)
또(又)
종봉이 산을 나왔다가 다시 돌아갔다는 말을 듣고 우스개로~(聞鍾峯出山回戱寄一絶)
암 선자를 전송하며(送巖禪子)
또(又)
일 선화가 한마디 청하기에(一禪和求語)
또(又)
또(又)
천지에게 부치다(寄天池)
또(又)
종봉에게 주다(贈鍾峯)
또(又)
우인이 떡을 보내며 준 시에 차운하다(次右人送餅)
또(又)
또(又)
유 상공 노야에게 증정하다(贈兪相公老爺)
고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高秀才)
또(又)
권2
오언율시五言律詩-35편(48수)
산거 잡영山居雜詠
또(又)
또(又)
또(又)
또(又)
폐사를 지나며(過廢寺)
피리 소리를 듣고(聞笛)
강가의 객점에서 묵으며(宿江店)
치악산 상원에서(雉嶽山上院)
각림사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次覺林懸板韻)
월정사의 시에 차운하다(次月精寺韻)
또(又)
정양사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次正陽懸板)
임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林秀才)
우경루의 시에 차운하다(次右慶樓韻)
회계 산인에게 부치다(寄會溪山人)
이상의 시에 차운하여 문 도인에게 주다(次李相韻贈文道人)
종봉에게 부치다(寄鍾峯)
기상에게 받들어 부치다(奉寄奇相)
또(又)

008_0001_c_02L浮休堂大師集卷之一

008_0001_c_03L

008_0001_c_04L1)總目次

008_0001_c_05L
卷一

008_0001_c_06L
五言絕句二十八篇

008_0001_c_07L
贈華禪伯
贈峻上人贈和法師

008_0001_c_08L別昱長老賽大淳沙彌求語別後寄
008_0001_c_09L鍾峯別衍禪伯宿空林寺客裡唫
008_0001_c_10L路中吟望鄕贈訔上人上李都
008_0001_c_11L
題鄕僧覺長老詩軸
寄友

008_0001_c_12L次天池次寄楊秀才別天池別申
008_0001_c_13L秀才次鍾峯韻
聞鍾峯出山回戱
008_0001_c_14L寄一絕送巖禪子
一禪和求語

008_0001_c_15L寄天池
贈鍾峯
次右人送餅

008_0001_c_16L贈兪相公老爺次高秀才

008_0001_c_17L
卷二

008_0001_c_18L
五言律詩三十五篇

008_0001_c_19L
山居雜詠
過廢寺聞笛宿江店
008_0001_c_20L雉嶽山上院次覺林懸板韻次月精
008_0001_c_21L寺韻
次正陽懸板次林秀才
008_0001_c_22L右慶樓韻寄會溪山人次李相韻贈
008_0001_c_23L文道人寄鍾峯奉寄奇相

008_0001_c_24L目次編者作成補入

008_0002_a_01L최상의 괘궁루 시에 차운하다(次崔相掛弓樓韻)
또(又)
종봉과 헤어지며(別鍾峯)
서산의 시에 차운하여 연 선백에게 주다(次西山韻贈衍禪伯)
유상과 함께 산을 유람하며(與柳相遊山)
남 대쉬의 시에 차운하다(次南大倅韻)
또(又)
장 정자의 시에 차운하다(次張正字)
영 판사에게 부치다(寄英判事)
명나라 요 상공의 시에 차운하다(次天朝姚相公韻)
민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閔秀才)
또(又)
또(又)
박 정자의 시에 차운하다(次朴正字韻)
오 대사의 시에 차운하다(次悟大師韻)
또(又)
남궁 진사의 시에 차운하다(次南宮進士韻)
고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高秀才韻)
또(又)
취병 산인의 시에 차운하다(次翠屏山人)
정 상인에게 주다(贈正上人)
유상의 시에 차운하여 진 상인에게 주다(次柳相韻贈眞上人)
최 생원의 시에 차운하다(次崔生員韻)
송운 대사에 대한 만장(挽松雲章)
희사의 시에 차운하다(次熙師韻)
벗에게 부치다(寄友)
해상의 물物 자에 차운하다(次海商物字)
또(又)
권3
칠언율시七言律詩-16편(18수)
송운 대사에 대한 만장(挽松雲章)
또(又)
노 부윤에게 올리다(上盧府尹)
송계당의 시에 차운하다(次松溪堂韻)
정 산인을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하고(訪鄭山人不遇)
산영루의 시에 차운하다(次山影樓題)
회계 산인에게 부치다(寄會溪山人)
금성 박상의 시에 차운하다(次金城朴相韻)
김 생원의 시에 차운하여 부치다(次寄金生員)
종봉의 시에 차운하다(次鍾峯)
또(又)
인사에게 주다(贈麟師)
종봉의 시에 차운하여 순 상인에게 주다(次鍾峯韻贈淳上人)
남 대쉬의 시에 차운하다(次南大倅韻)
정 산인의 시에 차운하다(次鄭山人)
민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閔秀才)
한마디 청하는 현 도인에게 답하다(賽玄道人求語)
최 생원의 시에 차운하다(次崔生員韻)
권4칠언소시七言小詩-150편환사에게 주다(贈環師)
모 선자에게 주다(贈某禪子)
한 도인에게 주다(曾閑道人)
준 상인에게 주다(贈峻上人)
양 생원의 시에 차운하다(次梁生員)
섬 선화가 한마디 말을 청하기에 답하다(賽暹禪和求語)
암 선백에게 주다(贈巖禪㑑)
유상의 시에 차운하여 전 선백에게 주다(次柳相韻贈全禪伯)
산속에서 한가로이 읊다 (山中閑咏)
감회感懷
유거하며 우연히 읊다(幽居偶吟)
변 처사의 산거시에 차운하다(次邊處士山居韻)
김 도사의 시에 차운하다(次金都事韻)
최 감사의 송정 시에 차운하다(次崔監司松亭)

008_0002_a_01L崔相掛弓樓韻
別鍾峯次西山韻
008_0002_a_02L贈衍禪伯與柳相遊山次南大倅韻

008_0002_a_03L次張正字寄英判事次天朝姚相公
008_0002_a_04L次閔秀才
次朴正字韻
008_0002_a_05L悟大師韻
次南宮進士韻次高秀
008_0002_a_06L才韻
次翠屏山人贈正上人
008_0002_a_07L柳相韻贈眞上人次崔生員韻挽松
008_0002_a_08L雲章次熙師韻寄友次海商物
008_0002_a_09L

008_0002_a_10L
卷三

008_0002_a_11L
七言律詩十六篇

008_0002_a_12L
挽松雲章
上盧府尹次松溪堂韻
008_0002_a_13L訪鄭山人不遇次山影樓題寄會溪
008_0002_a_14L山人次金城朴相韻次寄金生員
008_0002_a_15L次鍾峯
贈麟師次鍾峯韻贈淳上人
008_0002_a_16L次南大倅韻次鄭山人次閔秀才
008_0002_a_17L賽玄道人求語次崔生員韻

008_0002_a_18L
卷四

008_0002_a_19L
七言小詩一百五十篇

008_0002_a_20L
贈環師贈某禪子
曾閑道人
008_0002_a_21L峻上人次梁生員賽暹禪和求語

008_0002_a_22L贈巖禪㑑
次柳相韻贈全禪伯
008_0002_a_23L中閑咏感懷幽居偶吟次邊處
008_0002_a_24L士山居韻次金都事韻次崔監司松

008_0002_b_01L용담의 원님과 산에서 노닐며(與龍潭倅遊山)
언 상인에게 주다(贈彥上人)
우인이 고산에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며(送右人歸故山)
황혼에 누군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黃昏聞喚聲)
임사와 헤어지며(別林師)
일 선백에게 주다(贈一禪伯)
인 장로를 모시고(奉仁長老)
낙산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次洛山懸板)
청간정의 시에 차운하다(次淸澗亭)
불정대에서(佛頂臺)
한 조각 구름이 하늘을 지나가기에(一片閑雲過碧空)
가을 국화와 봄 난초가 각각 때가 있기에(秋菊春蘭各有時)
납일臘日 전에 피지 않는 매화를 조롱하며(嘲臘前不開梅)
향승 희 장로에게 주다(贈鄕僧熙長老)
소 상사의 시에 차운하다(次蘇上舍韻)
작별한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別秀才)
보은 원님에게 올리다(上報恩倅)
이 상사의 시에 차운하다(次李上舍)
가을날에 산에서 노닐며(秋日遊山)
복천의 동대에서(福泉東臺)
순 상인에게 주다(贈淳上人)
호 상인이 고향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浩上人之故鄕)
준 상인이 호남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峻上人之湖南)
암자의 장로와 헤어지며(別庵長老)
조카 혜일이 고향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姪惠日歸故鄕)
덕창 수의 시에 차운하다(次德昌守)
김 처사에게 올리다(上金處士)
인사가 동쪽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麟師之東)
김 처사에게 부치다(寄金處士)
덕창 수에게 부치다(寄德昌守)
수안 선자와 헤어지며(別守安禪子)
천 선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며(送天禪伯歸故鄕)
차운하여 주사에게 부치다(次寄珠師)
임 도인이 북쪽으로 떠나는 것을 전송하며(送林道人之北)
운 도인에게 주다(贈雲道人)
풍기의 원님에게 올리다(上豊基倅)
권 생원의 시에 차운하다(次權生員韻)
천지에게 주다(贈天池)
우인의 시에 차운하다(次右人韻)
선유의 시에 차운하다(次仙遊韻)
송계의 시에 차운하다(次松溪韻)
천지의 시에 차운하다(次天池)
옛날에 노닐던 곳을 찾아가서(訪舊遊)
백 진사의 시에 차운하여 스님에게 주다(次白進士韻贈僧)
화 도인에게 주다(贈和道人)
임 처사에게 화답하다(和林處士)
기상에게 부쳐 올리다(奉寄奇相)
칠송에게 부치다(寄七松)
최 수재의 시에 차운하여 부치다(次寄崔秀才)
우인의 시에 차운하다(次右人)
쌍익이 고향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雙翼之故鄕)
덕인 선자에게 부치다(寄德仁禪子)
수현 선자에게 주다(贈守玄禪子)
덕화 선자가 한마디 청하기에(德和禪子求語)
호사와 헤어지며(別湖師)
욱 장로와 헤어지며(別昱長老)
신 수재와 헤어지며(別申秀才)
종봉의 시에 차운하다(次鐘峯)
유상의 시에 차운하다(次柳相韻)
유상과 함께 산에서 노닐며(與柳相遊山)
인 상인을 보내며(送麟上人)
감회感懷
조 선화에게 주다(贈照禪和)
가을날의 감회(秋日感懷)
종봉에게 주다(贈鍾峯)
감 상인에게 주다(贈鑑上人)

008_0002_b_01L與龍潭倅遊山贈彥上人送右
008_0002_b_02L人歸故山黃昏聞喚聲別林師
008_0002_b_03L一禪伯奉仁長老次洛山懸板

008_0002_b_04L次淸澗亭佛頂臺一片閑雲過碧空
008_0002_b_05L秋菊春蘭各有時嘲臘前不開梅
008_0002_b_06L鄕僧熙長老次蘇上舍韻次別秀
008_0002_b_07L
上報恩倅次李上舍秋日遊
008_0002_b_08L福泉東臺贈淳上人送浩上
008_0002_b_09L人之故鄕
送峻上人之湖南別庵
008_0002_b_10L長老
送姪惠日歸故鄕
次德昌
008_0002_b_11L
上金處士送麟師之東

008_0002_b_12L金處士
寄德昌守
別守安禪子
008_0002_b_13L
送天禪伯歸故鄕次寄珠師
008_0002_b_14L林道人之北贈雲道人上豊基倅

008_0002_b_15L次權生員韻贈天池
次右人韻
008_0002_b_16L次仙遊韻次松溪韻
次天池
008_0002_b_17L舊遊次白進士韻贈僧贈和道人
008_0002_b_18L和林處士奉寄奇相
寄七松

008_0002_b_19L次寄崔秀才
次右人送雙翼之故
008_0002_b_20L寄德仁禪子贈守玄禪子

008_0002_b_21L和禪子求語別湖師別昱長老
008_0002_b_22L申秀才
次鐘峯次柳相韻與柳
008_0002_b_23L相遊山送麟上人感懷
贈照禪
008_0002_b_24L秋日感懷贈鍾峯贈鑑上人

008_0002_c_01L경륜 선자에게 주다(贈敬倫禪子)
담 선자에게 주다(贈湛禪子)
남 대쉬의 시에 차운하다(次南大倅韻)
정 상인과 헤어지며(別淨上人)
징 상인과 헤어지며(別澄上人)
정 선화에게 주다(贈政禪和)
오 상인과 헤어지며(別悟上人)
박 수재에게 주다(贈朴秀才)
벗에게 부치다(寄友)
취병 산인을 모시고(奉翠屏山人)
칠송의 시에 차운하다(次七松韻)
신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申秀才)
피란한 회포를 적은 제현의 시에 차운하다(次諸賢避亂書懷)
의현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義玄秀才)
쌍계사에 제하다(題雙溪寺)
앙 고인에게 주다(贈卬故人)
영 판사에게 부치다(寄英判事)
종봉에게 주다(贈鍾峯)
또 우인에게 부치다(又寄右人)
슬픈 가을날(悲秋)
양 천사 합하에게 봉정하다(奉呈楊天使閤下)
밤에 얘기하며 운자韻字를 나눠 등燈 자를 얻다(夜話分得燈字)
헤어지며 증정한 시(奉別)
담 노야에게 증정하다(贈譚老爺)
이 천사 태좌 아래에 봉정하다(奉呈李天使台座下)
이 상국의 시에 차운하다(次李相國韻)
서 순상을 모시고(奉徐巡相)
송운 대사에게 부치다(寄松雲)
배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裵秀才)
김 사인을 모시고(奉金舍人)
정 영공의 시에 차운하다(次鄭令公韻)
강 정랑을 모시고(奉姜正郞)
취적봉吹笛峯
홍류동紅流洞
원사에게 부치다(寄源師)
이 상국에게 올리다(上李相國)
박 정자의 시에 차운하다(次朴正字韻)
인 선백이 금강산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仁禪伯之金剛)
상 법사와 헤어지며(別祥法師)
송운 대사에게 부치다(寄松雲)
남궁 진사의 시에 차운하다(次南宮進士韻)
송운 대사의 시에 차운하다(次松雲)
응 상인에게 주다(贈凝上人)
어버이를 뵈러 가는 휘사를 전송하며(送徽師歸寧)
능사가 향산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能師之香山)
또 응 상인에게 주다(又贈凝上人)
금산의 원님에게 올리다(上錦山倅)
또 대쉬에게 올리다(又呈大倅)
옥사가 고향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玉師之故鄕)
고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高秀才)
훈사에게 주다(贈熏師)
백 진사의 시에 차운하여 두 거사에게 주다(次白進士韻贈二居士)
도묵 선자에게 주다(贈道默禪子)
도잠 선자에게 주다(贈道潜禪子)
도엄 선자에게 주다(贈道嚴禪子)
읍재에게 올리다(上邑宰)
안사가 고향에 가는 것을 전송하며(送眼師之故鄕)
송운 대사의 시에 차운하여 정 도인에게 주다(次松雲韻贈正道人)
정 도인이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며(送正道人歸鄕)
각 장로가 미처 당에 오르지 못한 것을 희롱하다(嘲覺長老不及上堂)
영사의 시에 차운하여 주 법사에게 주다(次英師韻贈周法師)
김 생원의 시에 차운하다(次金生員)
유상의 시에 차운하다(次柳相韻)
이 순상의 시에 차운하다(次李巡相韻)
안사의 시에 차운하다(次眼師韻)
사대부를 희롱하며(嘲士大夫)

008_0002_c_01L贈敬倫禪子贈湛禪子次南大倅韻
008_0002_c_02L別淨上人別澄上人贈政禪和
008_0002_c_03L悟上人贈朴秀才寄友奉翠屏
008_0002_c_04L山人
次七松韻次申秀才次諸
008_0002_c_05L賢避亂書懷
次義玄秀才
題雙
008_0002_c_06L溪寺贈卬故人
寄英判事

008_0002_c_07L鍾峯
又寄右人
悲秋奉呈楊
008_0002_c_08L天使閤下
夜話分得燈字奉別
008_0002_c_09L贈譚老爺奉呈李天使台座下

008_0002_c_10L李相國韻奉徐巡相寄松雲次裵
008_0002_c_11L秀才奉金舍人次鄭令公韻

008_0002_c_12L姜正郞吹笛峯紅流洞寄源師

008_0002_c_13L上李相國次朴正字韻
送仁禪伯
008_0002_c_14L之金剛別祥法師
寄松雲次南
008_0002_c_15L宮進士韻
次松雲
贈凝上人
008_0002_c_16L送徽師歸寧送能師之香山又贈凝
008_0002_c_17L上人上錦山倅
又呈大倅送玉
008_0002_c_18L師之故鄕次高秀才贈熏師次白
008_0002_c_19L進士韻贈二居士
贈道默禪子
008_0002_c_20L道潜禪子贈道嚴禪子上邑宰
008_0002_c_21L眼師之故鄕次松雲韻贈正道人

008_0002_c_22L正道人歸鄕
嘲覺長老不及上堂
008_0002_c_23L英師韻贈周法師次金生員次柳相
008_0002_c_24L次李巡相韻
次眼師韻

008_0003_a_01L세상을 경계하다(警世)
병중에 읊다(病唫)
현 도인이 한마디 말을 청하기에 답하다(賽玄道人求語)
임종게臨終偈
권5
문文-16편
준 노사의 백일百日을 맞아 올린 소(俊老師百日疏)
화엄경 인행印行과 함께 수륙재를 행한 소(印華嚴經兼水陸疏)
부용당 대사의 백일을 맞아 올린 소(芙蓉堂大師百日疏)
박 대비大妃가 아들을 구하는 소(朴大妣求子疏)
이 생원이 관직을 구하는 소(李生員求官疏)
문양 부원군의 백일을 맞아 올린 소(文陽府院君百日疏)
송운 대사의 소상小祥을 맞아 올린 소(松雲大師小祥疏)
등계 대사를 천도薦度한 소(薦登階大師疏)
부모를 추천追薦한 소(追薦父母疏)
전사한 망령을 천도한 소(薦戰死亡靈疏)
모친을 천도한 소(薦母疏)
기와를 굽고서 수륙水陸의 재회齋會를 올린 소(燔瓦水陸疏)
기와를 굽고서 경찬慶讚의 법회를 올린 소(燔瓦慶讃疏)
금강산 백천동 누교樓橋의 기(金剛山百川洞樓橋記)
옥사에게 사례하며 올린 글(奉謝玉師)
옥사에게 문안을 올린 글(奉問玉師)
오언절구五言絶句
화 선백에게 주다(贈華禪伯)
解脫非眞寶    해탈도 진짜 보배가 아니거늘
涅槃豈妙心    열반이 어찌 미묘한 마음이리오6)
電光追不及    전광석화처럼 좇아도 미칠 수 없건만
兒輩謾勞尋    어리석은 애들처럼 느릿느릿 찾아 헤매네7)
또(又)
佛法無多字    불법에 많은 문자 필요하던가8)
忘言須會宗    언어 잊고 근본을 터득해야지
頂門開活眼    정문頂門의 눈9)을 활짝 뜨고 보면
魔外自歸降    마외魔外10)가 저절로 항복해 귀의하리라
준 상인에게 주다(贈峻上人)
歸眞了妄空    진眞으로 돌아가11) 망妄이 공空임12)을 깨달으면
生佛本通同    중생과 부처는 본래가 똑같이 하나니라
迷似蛾投焰    헤맬 때는 나방이 불에 뛰어들 듯하다가
悟如鶴出籠    깨달으면 학이 새장을 벗어난 듯하리라13)
화 법사에게 주다(贈和法師)
當機開活眼    기연機緣을 만나 뛰어난 안목 열어 주고
應物振玄風    대상에 응해 심오한 뜻 떨칠지라도
更踏毘盧頂    또한 비로자나불의 정수리마저 밟고 서야14)
蓮花出火中    불 속에 핀 연꽃15)과 같은 경지라 하리

008_0003_a_01L士大夫警世
病唫
賽玄道人
008_0003_a_02L求語臨終偈

008_0003_a_03L
卷五

008_0003_a_04L
十六篇

008_0003_a_05L
俊老師百日疏印華嚴經兼水陸疏
008_0003_a_06L蓉堂大師百日疏朴大妣求子疏
008_0003_a_07L生員求官疏文陽府院君百日疏
008_0003_a_08L雲大師小祥疏薦登階大師疏追薦
008_0003_a_09L父母疏薦戰死亡靈疏薦母疏
008_0003_a_10L瓦水陸疏燔瓦慶讃疏金剛山百川
008_0003_a_11L洞樓橋記奉謝玉師奉問玉師

008_0003_a_12L

008_0003_a_13L1)五言絕句

008_0003_a_14L贈華禪伯

008_0003_a_15L
解脫非眞寶涅槃豈妙心

008_0003_a_16L電光追不及兒輩謾勞尋

008_0003_a_17L

008_0003_a_18L
佛法無多字忘言2)須會宗

008_0003_a_19L頂門開活眼魔外自歸降

008_0003_a_20L贈峻上人

008_0003_a_21L
歸眞了妄空生佛本通同

008_0003_a_22L迷似蛾投焰悟如鶴出籠

008_0003_a_23L贈和法師

008_0003_a_24L
當機開活眼應物振玄風

008_0003_a_25L更踏毘盧頂蓮花出火中

008_0003_b_01L
또(又)
萬里乾坤路    하늘과 땅 만 리 먼 길에
生涯在一囊    살림살이16)는 바랑 하나
都忘身世了    몸도 세상도 모두 잊고서
隨處弄靑黃    때에 따라 사철17) 즐길 뿐
욱 장로와 헤어지며(別昱長老)
浮生能幾許    무상한 인생 얼마나 되는가
常念紫金山    항상 자금산紫金山18)을 생각할지라
若到無心地    무심의 경지에 도달한다면
獼猴六鑿閑    미후獼猴의 육착六鑿19)이 한가해지리니
법어를 청하는 대순 사미에게 답하다(賽大淳沙彌求語)
沙彌求法語    법어 한마디 청하는 우리 사미
知爾有誠心    그대의 성심을 내가 알고말고
祖意沉來久    조의祖意20)가 묻힌 지 오래되었으니
回光返照尋    회광반조回光返照21)하여 한번 찾아보렴
헤어진 뒤에 종봉22)에게 부치다(別後寄鍾峯)
飄飄過海村    표표히 지나가는 바닷가 마을
雲衲帶風飜    옷깃은 바람결에 펄럭거리고
百里鳴沙路    백 리에 펼쳐진 명사鳴沙23)의 길 위에서
思君獨斷魂    그대 그리워 유독 애끊는 마음이여
연 선백과 헤어지며(別衍禪伯)
握手一相別    손잡고 한번 서로 헤어지려니
離憂自不禁    이별하는 시름을 금치 못하겠네
隨緣南北去    인연 따라 남북으로 떠나가는 길
何日更論心    어느 날 다시 만나 마음을 논할거나
공림사24)에서 묵으며(宿空林寺)
雪月三更夜    야삼경 비추는 눈 위의 달빛
關山萬里心    만 리 멀리 관산關山의 마음이어라25)
淸風寒徹骨    맑은 바람 한기가 뼛속에 사무치는데
遊客獨沉吟    떠도는 객 혼자서 웅얼대며 읊조리네
객지에서 읊다(客裡唫)
歲去紅顔改    해가 가며 홍안도 바뀌고
春來白髮新    봄이 오면서 백발만 희끗
故鄕何處是    고향은 어느 곳에 있는고
千里杳烟塵    천 리 아득히 연진烟塵26)의 속에
길에서 읊다(路中吟)
迢遞三山路    아스라이 머나먼 삼신산三神山27)
間關萬里身    만 리에 기구하게 떠도는 이 몸
歸心正欲切    돌아가고픈 마음 애가 타는데
何處是通津    나루로 통하는 길28)은 어디인가

008_0003_b_01L

008_0003_b_02L
萬里乾坤路生涯在一囊

008_0003_b_03L都忘身世了隨處弄靑黃

008_0003_b_04L別昱長老

008_0003_b_05L
浮生能幾許常念紫金山

008_0003_b_06L若到無心地獼猴六鑿閑

008_0003_b_07L賽大淳沙彌求語

008_0003_b_08L
沙彌求法語知爾有誠心

008_0003_b_09L祖意沉來久回光返照尋

008_0003_b_10L別後寄鍾峯

008_0003_b_11L
飄飄過海村雲衲帶風飜

008_0003_b_12L百里鳴沙路思君獨斷魂

008_0003_b_13L別衍禪伯

008_0003_b_14L
握手一相別離憂自不禁

008_0003_b_15L隨緣南北去何日更論心

008_0003_b_16L宿空林寺

008_0003_b_17L
雪月三更夜關山萬里心

008_0003_b_18L淸風寒徹骨遊客獨沉吟

008_0003_b_19L客裡3) [8]

008_0003_b_20L
歲去紅顏改春來白髮新

008_0003_b_21L故鄕何處是 4)千里杳烟塵 [9]

008_0003_b_22L路中吟

008_0003_b_23L
迢遞三山路間關萬里身

008_0003_b_24L5)心正欲切何處是通津 [10]

008_0003_c_01L
망향望鄕
千里望家鄕    천 리 멀리 고향 하늘 바라보며
歸心日夜忙    밤낮으로 돌아가고픈 이 마음
故山何處在    고향 산천은 어느 곳에 있는고
雲水更茫茫    구름과 물 더더욱 아득하여라
은 상인에게 주다(贈訔上人)
終日看雲峀    하루 내내 구름 산29)이나 바라보며
忘機坐石苔    기심機心30) 잊고 이끼 바위에 앉았다가
夕陽山色裏    저녁 해 비치는 산 빛 속에서
飛錫踏靑來    석장錫杖 날려 답청踏靑31)하러 내려왔다네
이 도사32)에게 올리다(上李都事)
一飄又一錫    나는야 표주박 하나에 석장을 짚고
踏遍萬山雲    구름 낀 일만 산 밟고 다녔지만
今日同爲客    오늘은 그대도 나그네 신세 되어
相尋過洞門    나를 찾아 동문洞門에 들르셨구려
또(又)
草屋閑無事    초옥이 한가하여 할 일이 없는지라
蓬扉久不開    사립문도 오래도록 닫혀 있었는데
聞君車駕近    그대의 거가車駕 소리 가까이 들리기에
罷㝎御雲來    참선하다 구름 타고 내려왔다오
향승 각 장로33)의 시축에 제하다(題鄕僧覺長老詩軸)
縹緲三山洞    아스라이 떠오르는 삼산三山의 동네
頹然一夢身    쓰러져 누우면 언제나 꿈속으로
海天秋欲暮    가을도 저물려는 바닷가 마을에서
千里見情人    천 리 고향 정다운 임 보게 되다니
또(又)
地僻人來少    궁벽한 땅 찾는 이도 드물어
卜居老此身    나는 여기 터 잡고 늙어 가려는데
秋風雲水路    가을바람 속에 구름처럼 물처럼
相送故鄕人    떠나가는 고향 사람 전송을 하네
또(又)
飄然一老衲    표연하여라 노스님 한 분
獨向海南村    혼자서 바다 남쪽 마을로

008_0003_c_01L望鄕

008_0003_c_02L
千里望家鄕歸心日夜6)

008_0003_c_03L故山何處在雲水更茫茫 [11]

008_0003_c_04L贈訔上人

008_0003_c_05L
終日看雲峀7)機坐石苔

008_0003_c_06L夕陽山色裏飛錫踏靑來 [12]

008_0003_c_07L上李都事

008_0003_c_08L
一飄又一錫踏遍萬山雲

008_0003_c_09L今日同爲客相尋過洞門

008_0003_c_10L

008_0003_c_11L
草屋閑無事蓬扉久不開

008_0003_c_12L聞君車駕近罷㝎御雲來

008_0003_c_13L題鄕僧覺長老詩軸

008_0003_c_14L
縹緲三山洞頹然一夢身

008_0003_c_15L海天秋欲暮千里見情人

008_0003_c_16L

008_0003_c_17L
地僻人來少卜居老此身

008_0003_c_18L秋風雲水路相送故鄕人

008_0003_c_19L

008_0003_c_20L
飄然一老衲獨向海南村

008_0003_c_21L自「五言」至「靑黃」百十八字缺落{乙}「須」
008_0003_c_22L底本多用「湏」今改爲本字「須」以下倣此不更加
008_0003_c_23L註{編}
「唫」作「吟」{甲}{乙}{丙}「千里杳烟塵」五
008_0003_c_24L字磨滅{丙}
「心正…通津」九字磨滅{丙}「忙
008_0003_c_25L故…茫茫」十一字磨滅{丙}
「機坐…靑來」十四
008_0003_c_26L字磨滅{丙}

008_0004_a_01L相送山門外    산문 밖에서 떠나보내는 길
霜風葉正飜    서릿바람에 낙엽은 뒹구는데
또(又)
山水曾成癖    나도 예전엔 산수가 고황膏肓에 들어
尋行過幾村    여기저기 몇 마을이나 찾아다녔던가
江湖秋色裡    강호에 가을빛이 완연한 이때
雲衲帶風飜    우리 스님 옷자락 바람에 나부끼리
또(又)
看盡千山水    일천의 산과 물 모두 보고서
歸來碧眼淸    돌아오니 푸른 눈 맑기도 하이
蓬萊秋夜月    봉래산 가을밤 달빛 속에서
論破舊時情    옛정을 남김없이 풀어 보고져
벗에게 부치다34)(寄友)
閑居無一事    한가히 거하며 할 일 하나 없어
終日閇松扉    종일토록 사립문 닫혀 있는데
萬里春歸盡    만 리에 봄이 모두 떠나려는 때
幽人歸不歸    유인幽人은 오려는지 안 오려는지
또(又)
猿鶴以爲隣    원숭이와 학이 오직 나의 이웃
花明萬壑春    꽃이 피어 만학萬壑에 봄이 왔건만
彩雲深洞裡    채색 구름 짙게 낀 동구 안에는
不見有來人    찾아오는 사람을 볼 수가 없네
천지의 시에 차운하다(次天池)
秋山踈雨過    가을 산에 성근 비 지나간 뒤에
霜葉落庭苔    서리 맞은 잎 이끼 낀 뜰에 뚝뚝
白犬通消息    백견白犬35)이 소식을 전해 왔기에36)
罷禪御鶴來    참선하다 학 몰고 내려왔다오
차운하여 양 수재에게 부치다(次寄楊秀才)
避世入深居    세상 피해 깊숙이 들어앉은 몸
柴門無俗迹    사립문에 속인의 자취 있으리오
不辭相見頻    자주 보는 일 마다할 리 있소
洞裡烟霞積    골 안에 연하烟霞만 잔뜩 끼었으니
천지와 헤어지며(別天池)
一笑即相親    한번 웃고 곧바로 친해진 뒤에
切磋又日新    날로 새롭게 또 절차탁마하였는데
忽從雲外去    홀연히 세상 밖으로 떠나간다니
膓斷椘山春    초산楚山의 봄날 애가 끊어지려 하네
신 수재와 헤어지며(別申秀才)
臨行沒一辭    떠나는 마당에 무슨 말을 하랴
春雨欲來時    봄비는 금방이라도 오려 하는데

008_0004_a_01L相送山門外霜風葉正飜

008_0004_a_02L

008_0004_a_03L
山水曾成癖尋行過幾村

008_0004_a_04L江湖秋色裡雲衲帶風飜

008_0004_a_05L

008_0004_a_06L
看盡千山水歸來碧眼淸

008_0004_a_07L蓬萊秋夜月論破舊時情

008_0004_a_08L寄友

008_0004_a_09L
閑居無一事終日1) [13] 松扉

008_0004_a_10L萬里春歸盡幽人歸不歸

008_0004_a_11L

008_0004_a_12L
猿鶴以爲隣花明萬壑春

008_0004_a_13L彩雲深洞裡不見有來人

008_0004_a_14L次天池

008_0004_a_15L
秋山踈雨過霜葉落庭苔

008_0004_a_16L白犬通消息罷禪御鶴來

008_0004_a_17L次寄楊秀才

008_0004_a_18L
避世入深居柴門無俗迹

008_0004_a_19L不辭相見頻洞裡烟霞積

008_0004_a_20L別天池

008_0004_a_21L
一笑即相親切磋又日新

008_0004_a_22L忽從雲外去膓斷椘山春

008_0004_a_23L別申秀才

008_0004_a_24L
臨行沒一辭春雨欲來時

008_0004_b_01L各向東西去    각자 떠나네 동쪽 서쪽으로
相逢未有期    언제 만난다는 기약도 없이
종봉의 시에 차운하다(次鍾峯韻)
夕陽山雨過    저물녘에 비가 산을 지나간 뒤에
江海客多情    강해江海의 객 한결 더 정이 느꺼워
寂寞人誰問    적막한 곳 안부 물어 줄 이 누군가
松窓夜月明    솔 창을 밤마다 비춰 주는 밝은 달님
또(又)
以我思君意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知君戀我情    그대도 나를 생각하리라 짐작했는데
又傳詩一首    이렇게 또 시 한 수를 보내 주다니
唫賞眼還明    감상하며 눈이 다시금 밝아졌다오
종봉이 산을 나왔다가 다시 돌아갔다는 말을 듣고 우스개로 지어서 부친 절구 한 수(聞鍾峯出山回戱寄一絶)
拾得戀寒山    습득拾得이 한산寒山을 잊지 못해서
回途箇裡還    길을 돌려 이곳에 돌아왔구려
雖然欠一隻    하지만 단짝이 하나 빠졌으니
携手見豊干    손잡고서 풍간豊干37)을 만나야겠군
암 선자를 전송하며(送巖禪子)
雪月松窓夜    설월雪月이 비치는 송창松窓의 밤
離情湖海深    호해湖海의 이별 더욱 사무쳐
問君從此去    묻노라 그대 이제 떠나면
何日更相逢    어느 날에나 다시 만날지
또(又)
所思勞病客    그리워하겠지 피곤한 병객
搔首向東風    동풍을 향하고 머리 긁으며38)
此別情多少    지금 이별하면 어찌할거나
依依一夢中    언제나 꿈속에 아련하려니
일 선화가 한마디 청하기에39)(一禪和求語)
春早梅花發    이른 봄에는 매화가 피고
秋深夜菊開    가을 깊으면 들국화 피네
欲說箇中事    이 속의 일을 말해 본다면
浮雲空去來    뜬구름 덧없이 가고 온다네
또(又)
靈山久默意    영산靈山의 오랜 침묵의 뜻40)
今日爲君開    오늘 그대 위해 말해 본다면
孤鶴雲中去    외로운 학이 구름 속으로 떠나가고
閑猿門外來    한가한 원숭이가 문밖에서 온다네
또(又)
世路行無計    세상 길 행할 계획이 없어
柴門掩不開    사립문 닫고서 열지 않는데

008_0004_b_01L各向東西去相逢未有期

008_0004_b_02L次鍾峯韻

008_0004_b_03L
夕陽山雨過江海客多情

008_0004_b_04L寂寞人誰問松窓夜月明

008_0004_b_05L

008_0004_b_06L
以我思君意知君戀我情

008_0004_b_07L又傳詩一首 2) [14] 賞眼還明

008_0004_b_08L聞鍾峯出山回戱寄一絕

008_0004_b_09L
拾得戀寒山回途箇裡還

008_0004_b_10L雖然欠一隻携手見豊干

008_0004_b_11L送巖禪子

008_0004_b_12L
雪月松窓夜離情湖海深

008_0004_b_13L問君從此去何日更相逢

008_0004_b_14L

008_0004_b_15L
所思勞病客搔首向東風

008_0004_b_16L此別情多少依依一夢中

008_0004_b_17L一禪和求語

008_0004_b_18L
春早梅花發秋深3)夜菊開

008_0004_b_19L欲說箇中事浮雲空去來

008_0004_b_20L

008_0004_b_21L
靈山久默意今日爲君開

008_0004_b_22L孤鶴雲中去閑猿門外來

008_0004_b_23L

008_0004_b_24L
世路行無計柴門掩不開

008_0004_c_01L捧鉢猿常到    원숭이는 발우 들고 언제나 찾아오고
含花鳥雜來    새들은 꽃 물고서 잡다히 날아오네41)
천지에게 부치다(寄天池)
客中誰問疾    객 중에 병을 물어보는 이 누군가
天外又逢春    하늘 밖에서 또 새로 맞은 봄날
獨臥松窓下    송창 아래 홀로 누워 있으려니
悠悠憶故人    뭉클 떠오르는 우리 벗님 생각
또(又)
臥病烟霞裡    산속에 병들어 누워 있자니
怨君山外居    그대가 산 외에 거함이 원망스럽기도
花飛春欲盡    꽃잎 날려 봄날이 지려 하기에
愁寄一行書    시름 속에 한 줄의 글을 부치오
종봉에게 주다(贈鍾峯)
祇橫雲一片    그저 가로걸린 구름 조각들처럼
多日不相逢    많은 날 서로들 만나지 못했는데
今夕堪乘興    오늘 저녁은 흥을 한번 내 볼 만도
炎蒸恨未從    무더워 한스럽게 어울리지 못했으니
또(又)
秋風朝入洞    아침이면 골에 일어나는 가을바람
遠客獨先逢    멀리 온 손께서 유독 먼저 느끼시리
老去人誰問    늙어 가며 누가 안부를 물어 줄까
愁來病亦從    시름 속에 병이 또 따라다닐 뿐
우인이 떡을 보내며 준 시에 차운하다(次右人送餅)
天涯爲客久    오래전부터 천애天涯의 객이 되어
遙憶故鄕人    멀리 고향 사람 생각을 하였는데
忽得囊中味    보따리 속의 떡 홀연히 얻고 보니
愁顔却帶春    근심겨운 낯빛이 어느새 봄빛으로
42)(又)
雲門歸寂後    운문雲門이 귀적歸寂43)하고 난 뒤에
消息付斯人    한 소식이 이분에게 부쳐졌나 봐
未擧先嘗了    떡을 들기 전에 먼저 맛보니
禪林已入春    선림禪林에 벌써 봄기운이 스며드네
또(又)
末路扶宗旨    말세에 종지宗旨를 부지할 인연이
緣歸北海人    북쪽 바다 사람에게 돌아갔으니
願言均此施    바라건대 이를 고루 베풀어서
枯木發生春    고목에 봄이 피어나게 했으면44)

008_0004_c_01L捧鉢猿常到含花鳥雜來

008_0004_c_02L寄天池

008_0004_c_03L
客中誰問疾天外又逢春

008_0004_c_04L獨臥松窓下悠悠憶故人

008_0004_c_05L

008_0004_c_06L
臥病烟霞裡怨君山外居

008_0004_c_07L花飛春欲盡愁寄一行書

008_0004_c_08L贈鍾峯

008_0004_c_09L
祇橫雲一片多日不相逢

008_0004_c_10L今夕堪乘興炎蒸恨未從

008_0004_c_11L

008_0004_c_12L
秋風朝入洞遠客獨先逢

008_0004_c_13L老去人誰問愁來病亦從

008_0004_c_14L次右人送餅

008_0004_c_15L
天涯爲客久遙憶故鄕人

008_0004_c_16L忽得囊中味愁顏却帶春

008_0004_c_17L

008_0004_c_18L
雲門歸寂後消息付斯人

008_0004_c_19L未擧先嘗了禪林已入春

008_0004_c_20L

008_0004_c_21L
末路扶宗旨緣歸北海人

008_0004_c_22L願言均此施枯木4) [15] 生春

008_0004_c_23L「閇」作「閉」{甲}{乙}{丙}「唫」作「吟」{甲}{乙}{丙}
008_0004_c_24L
「夜」作「野」{甲}「發」作「別」{甲}{乙}{丙}

008_0005_a_01L
유 상공 노야에게 증정하다(贈兪相公老爺)
一爲雲水客    한번 운수雲水의 객이 되고 나서는
矢不踏風塵    풍진風塵 밟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世故如絲亂    세상일이 난마亂麻처럼 얽혀 들어서
沉吟思故人    고인 생각하며 시를 웅얼댄다오
고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次高秀才)
相逢還惜別    만났다가 또다시 헤어지다니
人事若浮雲    사람 일이 마치도 뜬구름 같네
臨發各無語    떠날 때 되자 아무도 말이 없고
鍾聲隔巘聞    귀에 들려오는 산 너머 종소리
또(又)
詩思經春亂    시상詩想은 봄 지나며 어수선
離情入暮饒    이별의 정은 저녁 들어 뭉클
明朝茶一椀    내일 아침엔 차 한 잔으로
相送虎溪橋    보내 드려야 할 호계虎溪45)의 다리

008_0005_a_01L贈兪相公老爺

008_0005_a_02L
一爲雲水客矢不踏風塵

008_0005_a_03L世故如絲亂沉吟思故人

008_0005_a_04L次高秀才

008_0005_a_05L
相逢還惜別人事若浮雲

008_0005_a_06L臨發各無語鍾聲隔巘聞

008_0005_a_07L

008_0005_a_08L
詩思經春亂離情入暮饒

008_0005_a_09L明朝茶一椀相送虎溪橋

008_0005_b_01L
  1. 6)해탈도 진짜~미묘한 마음이리오 : 해탈과 열반에 대한 이와 같은 시각의 단초는 다음 글에서 찾아볼 수 있다.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권1(T17, 917b2), “선남자야, 모든 장애 그대로가 궁극적인 깨달음이니, 바른 생각을 얻거나 바른 생각을 잃거나 모두 해탈 아님이 없고, 법을 이루거나 법을 파괴하는 것 모두 열반이요, 지혜와 어리석음이 모두 반야이다. 보살이나 외도가 성취한 법이 똑같이 보리요, 무명이나 진여가 그 경계에 다름이 없고 모든 계戒ㆍ정定ㆍ혜慧 및 음욕(婬)ㆍ분노(怒)ㆍ어리석음(癡)이 모두 청정한 행(梵行)이요, 중생이나 국토나 동일한 법성을 지녔고, 지옥이나 천당(天宮)이나 모두 정토이며, 자성이 있거나 자성이 없거나(有性無性) 고르게 불도를 성취하며, 일체의 번뇌가 궁극에는 해탈이다. 바다와 같이 드넓은 법계를 비추는 지혜로 모든 상相을 비추니 허공과 같다. 이것을 여래가 원각의 성품에 수순하는 것이라 한다.(善男子, 一切障礙, 卽究竟覺, 得念失念, 無非解脫, 成法破法, 皆名涅槃, 智慧愚癡, 通爲般若. 菩薩外道, 所成就法, 同是菩提, 無明眞如, 無異境界, 諸戒定慧, 及婬怒癡, 俱是梵行, 衆生國土, 同一法性, 地獄天宮, 皆爲淨土, 有性無性, 齊成佛道, 一切煩惱, 畢竟解脫. 法界海慧, 照了諸相, 猶如虛空. 此名如來隨順覺性.)”; 『嘉泰普燈錄』 권22(X79, 422c19), “‘바른 생각을 얻거나 바른 생각을 잃거나 해탈 아님이 없다’는 뜻을 풀면 이러하다. 바른 생각을 얻음이 곧 분별망상이 없는 정념正念이요, 바른 생각을 잃음이 분별망상이 있는 사념邪念이다. 그러나 부처는 그 모든 염念이 본래 공空임을 알고 있거나 없음 자체도 없음을 깨달았기에 해탈을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법을 이루거나 법을 파괴하는 것 모두 열반이다’라는 뜻을 풀면 이러하다. 법을 수행함을 이룬다고 하고 법을 비방함을 파괴한다고 한다. 그러나 부처는 제법이 본래 공임을 알아 이루거나 파괴하는 것 자체도 없음을 깨달았기에 열반이라 하는 것이다.(釋得念失念, 無非解脫. 則曰, 得念是無念, 失念是有念, 佛知諸念本空, 了無得失, 故皆得解脫; 釋成法破法, 皆名涅槃. 則曰, 進修曰成, 毀謗爲破, 佛知諸法本空, 了無成壞, 故皆名涅槃.)”
  2. 7)전광석화처럼 좇아도~찾아 헤매네 : 말해 주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해탈과 열반의 참뜻을 알아차려도 부족한데, 오히려 쓸데없이 애만 쓰며 이리저리 찾아 헤맨다는 뜻이다. 해탈이니 열반이니 하는 말 자체에 얽매여 진실을 보지 못하고 번뇌망상에 빠진 것을 말한다. 다음 시에서 ‘언어를 잊고 근본을 터득하라’고 한 말도 이러한 맥락에서 한 것이다.
  3. 8)불법에 많은 문자 필요하던가 : 불법에는 이러니저러니 할 잡다한 것이 없다는 말. 쓸데없이 남아도는 것 없이 간명하고 단적인 불법의 뜻을 나타내는 말. 무다자無多字는 무다자無多子로도 쓴다. 『臨濟語錄』(T47, 504c19) 참조.
  4. 9)정문頂門의 눈 :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의 정수리에 있는 눈을 가리키던 데서 보통 사람의 두 눈 이외에 정수리에 있는 제3의 눈을 뜻한다. 사물의 실상을 꿰뚫어 보는 지혜의 눈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5. 10)마외魔外 : 불교 이외의 도를 행하며 불도佛道를 방해하는 자들. 천마외도天魔外道ㆍ사마외도邪魔外道라고도 한다.
  6. 11)진眞으로 돌아가(歸眞) : 본래의 진실을 깨닫는 것. 귀원歸源과 같은 말. 『莊子』 「秋水」의 “인위로 자연을 멸하지 말고, 고의로 천명을 멸하지 말며, 득 때문에 명을 잃지 말며, 삼가 지켜 잃지 않는 것을 천진天眞으로 돌아간다고 한다.(無以人滅天, 無以故滅命, 無以得殉名, 謹守而勿失, 是謂反其眞.)”라는 구절에서 비롯한 말.
  7. 12)망妄이 공空임 : 망념, 즉 번뇌는 본래 실체가 없다는 말로서 ‘심성이 본래 청정하다(心性本淨)’는 말과도 통한다. 또 『傳法寶紀』 「神秀章」에는 “망념이 그치면 그때가 바로 진眞이요, 심성이 조화로우면 그때가 바로 여如이다.(妄滅斯眞矣, 性融斯如矣.)”라고 하였다.
  8. 13)헤맬 때는~벗어난 듯하리라 : 『景德傳燈錄』 권29(T51, 456b23)에 실린 〈贈禪客〉이라는 시와 흡사하다. 이 시 3ㆍ4구에 “미혹하였을 때는 흡사 불 속에 뛰어드는 나방과 같고 / 깨닫고 나면 새장을 훌쩍 벗어난 학과 같네(迷來盡似蛾投焰 悟去皆如鶴出籠)”라고 하였다.
  9. 14)비로자나불의 정수리마저 밟고 서야 : 비로자나불의 정수리(毘盧頂)란 부처 이상의 경지에 오른 것을 비유한다. 이를 밟고 선다는 것은 향상의 이 극점에서조차 집착하여 머무르지 말고 넘어서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10. 15)불 속에 핀 연꽃 : 화리연火裏蓮 또는 화리연화火裏蓮花라고도 한다. 매우 희유하고 불가사의한 일을 뜻하는 말로서 일정한 격식이나 모범에조차 얽매이지 않고 이를 뛰어넘은 경지를 뜻한다. 『維摩詰所說經』 권2 「佛道品」(T14, 550b4), “불 속에 피어난 연꽃과 같으니 참으로 희유하다 할 만하다.(火中生蓮華, 是可謂希有.)”
  11. 16)살림살이(生涯) : 활계活計와 같은 말. 삶을 살아가는 데 수단이 되는 도구들. 일생의 생업을 뜻하기도 한다.
  12. 17)사철(靑黃) : 봄의 푸른 나무와 가을의 노란 낙엽을 청황靑黃이라 표현한 말. 사시四時의 즐거움을 뜻한다.
  13. 18)자금산紫金山 : 부처님이 계시는 곳, 즉 부처님을 이름. 『大方便佛報恩經』 권5 「慈品」(T3, 149a11), “내 부처님의 상을 뵈었는데 마치 자금산과 같으셨다.(我見佛身相, 喻如紫金山.)”
  14. 19)미후獼猴의 육착六鑿 : 중생의 육근六根(ⓢ ṣaḍ indriyāṇi)을 뜻함. 미후는 원숭이의 일종으로 성질이 조급하고 경박하여 길들이기 어려우므로 범부 중생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육착은 여섯 구멍이라는 뜻으로 사람을 미혹하게 하는 여섯 가지의 근원, 즉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를 가리킨다. 『莊子』 「外物」의 “방 안에 공간이 없으면 시어미와 며느리가 서로 다투고, 마음에 도가 노닐 곳이 없으면 육착이 서로 다툰다.(室無空虛, 則婦姑勃谿, 心無天遊, 則六鑿相攘.)”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15. 20)조의祖意 :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의 준말. 달마가 서쪽 인도에서 중국에 건너와 불법을 전한 진의眞意가 무엇인지를 묻는 선종禪宗의 화두. 당나라 때 조주 종심趙州從諗 선사에게 어떤 승려가 이 화두를 거론하여 묻자,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라고 대답했던 유명한 일화가 전한다. 『聯燈會要』 권6 「趙州從諗條」(X79, 57c24) 참조.
  16. 21)회광반조回光返照 : 내면의 성찰을 통해서 자신의 불성을 환히 보는 것을 말한다. 회광반조迴光反照라고도 한다. 『臨濟錄』 권1(T47, 502a12)에 서래의西來意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회광반조하면 다시 따로 구할 것이 없이 신심이 조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回光返照, 更不別求, 知身心與祖佛不別.)”라고 대답한 내용이 나온다.
  17. 22)종봉鍾峯 : 사명당四溟堂 유정惟政(1544~1610)의 별호.
  18. 23)명사鳴沙 : 인마人馬가 밟고 지나갈 적에 서로 부딪쳐서 마치 쇳소리처럼 쟁쟁한 소리가 나는 모래밭이라는 뜻으로, 보통 관동 지방의 바닷가를 형용할 때 쓰는 표현이다.
  19. 24)공림사空林寺 :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낙영산落影山에 있는 절. 공림사公林寺라고도 한다. 신라 경문왕 때 자정慈淨 선사가 창건하였다. 자정은 국사의 지위를 사양하고 그곳에 초암을 짓고 살았는데, 그 덕을 추모한 왕이 절을 세우고 공림사라는 사액을 내렸다고 한다. 조선 정종 1년(1399)에 함허涵虛가 명산대천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폐사된 이곳에 이르러 법당과 요사채 등의 모든 건물을 새로 중창하였다.
  20. 25)야삼경 비추는~관산關山의 마음이어라 : 저 달이 고향 집도 비춰 줄 것이라면서 멀리 타향에서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말. 변방의 병사들이 고향의 가족과 이별한 채 오래도록 돌아가지 못하는 한을 노래한 〈關山月〉이라는 악부가사樂府歌詞가 유명하다.
  21. 26)연진煙塵 : 봉화烽火 연기와 말발굽 먼지라는 뜻으로, 전란戰亂을 의미한다.
  22. 27)삼신산三神山(三山) : 바다 위에 있다는 전설상의 산.
  23. 28)나루로 통하는 길(通津) : 공자가 장저長沮와 걸익桀溺에게 나루를 물었던(問津) 고사에서 비롯하여 ‘문진問津’이라 하면 도를 묻거나 구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꼭 이와 같은 뜻으로 쓰인 것은 아니나, ‘나루’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어느 정도 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24. 29)구름 산(雲峀) : 진晉나라 때 도잠陶潛이 지은 〈歸去來辭〉에 “구름은 무심하게 산봉우리에서 나온다(雲無心以出岫)”라는 말이 나온다.
  25. 30)기심機心 : 자기의 사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교묘하게 꾀를 내어 도모하는 마음.
  26. 31)답청踏靑 : 봄에 파랗게 난 풀을 밟고 거닌다는 뜻으로, 보통 청명절淸明節에 야외에 나가서 산책하며 노니는 것을 말한다.
  27. 32)도사都事 : 고려ㆍ조선시대 때 중앙과 지방 관청에서 사무를 담당한 관직. 품계는 종5품. 중앙 각 관서의 제반 업무를 주관하거나 지방 관찰사를 보좌하였다. 관찰사와 함께 지방을 순력하고 규찰하는 임무도 담당하였다.
  28. 33)각覺 장로長老 : 노수신盧守愼(1515~1590)의 『穌齋集』 권5에도 〈神勒寺覺長老軸中次韻〉이라는 시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신륵사에 거하던 스님으로 부휴와도 교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보인다.
  29. 34)왕유王維의 〈送別〉이라는 시와 그 시취詩趣가 비슷하다. “산중에서 그대를 떠나보내고 / 날 저물어 사립문 닫네 / 봄풀은 해마다 푸르건만 / 왕손은 언제나 돌아오려는지(山中相送罷 日暮掩柴扉 春草年年綠 王孫歸不歸)”
  30. 35)백견白犬 : 도사道士가 신선을 찾거나 선약仙藥을 캐러 다닐 때 데리고 다닌다는 개.
  31. 36)백견白犬이 소식을 전해 왔기에 : 중인도 출신의 천세보장千歲寶掌은 신통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중국에 건너와 후에 절강성浙江省 포강浦江의 보엄사寶嚴寺에 있으면서 낭朗 선사와 교유할 때 늘 흰 개에게 편지를 물려 보냈고, 낭 선사는 검은 원숭이를 시켜 회답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한 말. 이를 ‘백견함서白犬銜書’ 또는 ‘청원세발靑猨洗鉢’이라 한다. 『嘉泰普燈錄』 권24 「千歲寶掌條」(X79, 434a17) 참조.
  32. 37)풍간豊干 : 당나라 때 승려로 시를 잘 지었으며, 한산寒山ㆍ습득拾得과 함께 천태天台 국청사國淸寺의 삼은三隱으로 일컬어진다. 대주자사臺州刺史 여구윤閭丘胤이 “한산은 문수보살의 화신이고 습득은 보현보살의 화신이니 부임하면 만나보라.(寒山文殊, 拾得普賢, 當就見之.)”라는 풍간의 말을 듣고 국청사에 가서 두 사람에게 절을 하니, 한산과 습득이 달아나면서 “풍간이 쓸데없는 말을 많이 했다. 아미타불의 화신인 풍간도 알아보지 못하면서 무엇하려고 우리에게 예배하는가!(豊干饒舌. 彌陀不識. 禮我何爲!)”라고 했다는 ‘풍간요설豊干饒舌’의 고사가 유명하다. 『神僧傳』 권6 「豐干」(T50, 986b6) 참조.
  33. 38)머리 긁으며(搔首) : 그리워 애태우는 모습 또는 골똘히 생각에 젖은 모습을 표현하는 말. 『詩經』 「邶風」 〈靜女〉에 “사랑하면서도 만나지 못하여 / 머리 긁적이며 서성이네(愛而不見 搔首踟躕)”라는 구절이 있다.
  34. 39)매화와 국화는 본래의 자성에 따라 봄에 피고 가을에 필 뿐 그것에 어떤 의도나 작위 또는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봄의 매화 모습 그대로, 가을의 국화 모습 그대로, 그 차별상 하나하나를 차별하지 않고 참된 실상으로 바라본 것이다. 『證道歌』(T48, 395c10), “법신에 하나의 그 무엇도 없음 깨닫고 보니, 본원의 자성이 천진한 부처로다. 오온의 뜬구름은 부질없이 오가며, 삼독의 물거품은 헛되이 나타났다 사라지네.(法身覺了無一物, 本源自性天眞佛. 五陰浮雲空去來, 三毒水泡虛出沒.)”
  35. 40)영산靈山의 오랜 침묵의 뜻 : 세존이 영산회상에서 말없이 꽃을 들어 보이자 가섭이 미소한 염화시중拈華示衆ㆍ염화미소拈華微笑 일화를 가리킨다.
  36. 41)원숭이는 발우~잡다히 날아오네 : 『宋高僧傳』 권26 「唐東陽淸泰寺玄朗傳」(T50, 875c24)에 “원숭이가 와서 발우를 받들기도 하고, 새들이 날아와 쉬면서 경을 듣기도 하였다.(或猿玃來而捧鉢, 或飛鳥息以聽經.)”라는 말이 나온다.
  37. 42)운문종雲門宗의 개조開祖인 운문 문언雲門文偃에게 어떤 승려가 불조佛祖를 초월한 경지를 묻자 운문이 대뜸 ‘호병餬餅’이라고 대답한 공안公案을 연상하며 지은 시이다. 『雲門廣錄』 권상(T47, 548b5), 『碧巖錄』 77칙(T48, 204b11) 참조.
  38. 43)귀적歸寂 : 스님의 죽음을 이르는 말. 귀원歸元ㆍ귀진歸眞ㆍ귀화歸化ㆍ귀본歸本이라고도 하며, 열반涅槃ㆍ입적入寂ㆍ입멸入滅ㆍ적멸寂滅 또는 천화遷化ㆍ순세順世라고도 한다.
  39. 44)고목에 봄이 피어나게 했으면 : 말라 죽은 나무에 다시 꽃이 핀다는 말. 고목은 무심無心의 상태를 비유하며, 죽은 나무와 같이 온갖 분별망상을 멸해 없애고 본래면목을 찾는 것을 뜻한다. 고목화개겁외춘枯木花開劫外春ㆍ고목화개枯木華開ㆍ고목재생화枯木再生花라고도 한다.
  40. 45)호계虎溪 : 강서성江西省 구강시九江市 남쪽에 있는 여산廬山 동림사東林寺를 휘돌아 흐르는 강. 혜원慧遠이 손님을 배웅할 때 이곳을 지나면 호랑이가 울었기 때문에 이곳을 넘어 배웅하지 않았는데 도잠陶潛과 육수정陸修靜이 찾아왔을 때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느라 모르는 사이에 호계를 지나치고는 서로 웃었다고 한다. 이 고사를 호계삼소虎溪三笑라 한다. 『佛祖統紀』 권26(T49, 269c7), 『釋氏稽古略』 권2(T49, 788a19), 『高僧傳』 권6(T50, 361a29), 『東林十八高賢傳』 「百二十三人傳」(X78, 119c17) 참조.
  1. 1)目次。編者作成補入。
  2. 1)自「五言」至「靑黃」百十八字缺落{乙}。
  3. 2)「須」底本多用「湏」今改爲本字「須」以下倣此不更加註{編}。
  4. 3)「唫」作「吟」{甲}{乙}{丙}。
  5. 4)「千里杳烟塵」五字磨滅{丙}。
  6. 5)「心正…通津」九字磨滅{丙}。
  7. 6)「忙故…茫茫」十一字磨滅{丙}。
  8. 7)「機坐…靑來」十四字磨滅{丙}。
  9. 1)「閇」作「閉」{甲}{乙}{丙}。
  10. 2)「唫」作「吟」{甲}{乙}{丙}。
  11. 3)「夜」作「野」{甲}。
  12. 4)「發」作「別」{甲}{乙}{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