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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694_c_13L[발跋]나는 용담 장로에게 믿음으로 향한 것이 깊었다. 비록 병 때문에 좌우에서 모시면서 힘든 일을 맡고 법과 계율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름다운 용모와 옥 같은 말씀을 상상함으로써 티끌 같은 번뇌를 씻을 수 있었다. 입적하시고 어느덧 이제 7년, 그림자와 메아리가 다시는 이 중생을 맞이해 주실 수 없지만 나의 일심에 있어서는 진실로 살아 계실 때나 돌아가셨을 때나 간격이 없다. 그러나 돌아보면 유행시킬 것이 없고, 오직 그의 시문 약간 편뿐이었다. 이에 전발제자 혜암 장공이 기록한 것을 노년의 추함을 잊고 더위를 무릅쓰면서 잘 옮겨 적으며 미미한 정성이나마 담았다. 그리고 이로 인해 또한 아래쪽에 이름을 열거하고 이른바 이 몸과 마음으로 티끌처럼 많은 세계를 받들기를 바라노니, 이것이 곧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자라고 하는 것일까?때는 무자년(1768) 5월에 용성龍城의 노인 최재경崔載卿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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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694_c_13L[跋]
009_0694_c_14L1)余 [5] 於龍潭長老。信向深矣。雖以病不
009_0694_c_15L能執勞役聽法戒於左右。然而想像丰
009_0694_c_16L容瓊語。以滌塵煩也。自示寂後。倐
009_0694_c_17L焉于今七年。影響莫得。而更接於此
009_0694_c_18L生。在我一心。實無間於存沒。然顧
009_0694_c_19L無以售焉。惟其詩文若干篇。乃傳鉢
009_0694_c_20L弟子惠庵藏公之所錄出者。忘老醜冐
009_0694_c_21L朱炎。繕寫以寓微誠。而因亦托名下
009_0694_c_22L方。庶幾所謂將此身心奉塵刹。是則
009_0694_c_23L名爲報佛恩者乎。
009_0694_c_24L歲戊子仲夏。龍城老人崔載卿書。
009_0694_c_25L此書。底本在龍潭大師行狀之前。編者移置於
009_0694_c_26L此。
- 1)此書。底本在龍潭大師行狀之前。編者移置於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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