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

ABC_IT_K0001_T_004
001_0027_b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4권
001_0027_b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001_0027_b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2. 학관품 ②
001_0027_b_03L初分學觀品第二之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이러한 공덕을 이룩하게 되면 그때 삼천대천세계의 사대천왕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기를 ‘우리들은 이제 네 개의 바리를 이 보살에게 바치되 마치 옛날 천왕들이 먼저 부처님께 바리를 바친 것과 같이 해야겠구나’고 하느니라.
001_0027_b_04L佛告舍利子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已能成辦如是功德三千大千世界四大天王皆大歡咸作是念我等今者應以四鉢奉此菩薩如昔天王奉先佛鉢
이때 삼천대천세계의 삼십삼천ㆍ야마천ㆍ도사다천ㆍ낙변화천ㆍ타화자재천이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기를 ‘우리들도 모두 이러한 보살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여 아소락(阿素洛) 등의 흉악한 무리는 줄어들게 하고 모든 하늘의 권속들은 불어나게 하리라’고 하느니라.
001_0027_b_09L是時千大千世界三十三天夜摩天睹史多天樂變化天他化自在天皆大歡喜咸作是念我等皆當供養恭敬重讚歎如是菩薩令阿素洛兇黨損使諸天衆眷屬增益
이때 삼천대천세계의 범중천ㆍ범보천ㆍ범회천ㆍ대범천ㆍ광천ㆍ소광천ㆍ무량광천ㆍ극광정천ㆍ정천ㆍ소정천ㆍ무량정천ㆍ변정천ㆍ광천ㆍ소광천ㆍ무량광천ㆍ광과천ㆍ무번천ㆍ무열천ㆍ선현천ㆍ선견천과 색구경천 등이 기뻐하면서 모두 생각하기를 ‘우리들은 이러한 보살에게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리어 온갖 무리를 이롭게 하시기를 청하리라’고 하느니라.
001_0027_b_14L是時三千大千世界梵衆天梵輔天梵會天大梵光天少光天無量光天極光淨天淨天少淨天無量淨天遍淨天廣天少廣天無量廣天廣果天無繁天熱天善現天善見天色究竟天歡喜欣悅咸作是念我等當請如是菩薩速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饒益一切
001_0027_c_01L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6바라밀다를 더할 때에, 그 세계의 모든 선남자ㆍ선여인들은 보거나 듣거나 간에 모두가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기를 ‘우리들은 원컨대 이러한 보살들을 부모ㆍ형제ㆍ자매ㆍ처자ㆍ권속ㆍ아는 이ㆍ친한 벗으로 삼아야겠고, 이 방편으로 인하여 모든 착한 업을 닦고 또한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하여야겠다’고 하느니라.
001_0027_b_22L舍利子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增益六種波羅蜜多時彼世界諸善男子善女人等若見若聞皆大歡喜咸作是念我等願爲如是菩薩當作父母兄弟姊妹妻子知識朋友因此方便修諸善業當證得無上菩提
그때 그 세계의 사대왕중천과 나아가 색구경천 등은 보거나 듣거나 간에 모두가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기를 ‘우리들은 갖가지 방편을 써서 이 보살들로 하여금 범행이 아닌 것을 여의고 처음 발심에서부터 부처님이 되실 때까지 항상 범행을 닦게 하리라. 만일 색욕에 물들면 범천에 태어나는 것조차도 오히려 장애가 되는데 하물며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음이겠느냐’고 하나니 그러므로 색욕을 끊고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보살이라야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끊지 않는 이는 못하느니라.”
001_0027_c_06L彼世界四大王衆天乃至色究竟天若見若聞皆大歡喜咸作是念我等當作種種方便令是菩薩離非梵行從初發心乃至成佛常修梵行所以者何若染色欲於生梵天尚能爲障況得無上正等菩提是故菩薩斷欲出家修梵行者能得無上正等菩提非不斷者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부모ㆍ처자며 모든 친한 벗이 있어야 되옵니까?”
001_0027_c_13L利子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爲要當有父母妻子諸親友耶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혹 어떤 보살은 부모ㆍ처자ㆍ권속이 구족히 있으면서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는 이도 있고, 혹 어떤 보살마하살은 처자가 없이 처음 발심에서부터 부처가 되기까지 항상 범행을 닦으면서 동진 (童眞)을 무너뜨리지 않기도 하며, 혹 어떤 보살마하살은 방편 선교로 오욕락을 받다가 버리고 출가하여 범행을 수행하고 비로소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 것을 보이나이, 사리자야 마치 요술쟁이나 그의 제자가 요술을 잘 부리어 갖가지 오욕락의 좋은 거리를 지어내어 그 안에서 마음대로 함께 즐긴다 하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요술로 지은 것들이 사실이라 하겠느냐?”
001_0027_c_15L佛告具壽舍利子言或有菩薩具有父母眷屬而修菩薩摩訶薩行或有菩薩摩訶薩無有妻子從初發心乃至成佛常修梵行不壞童眞或有菩薩摩訶薩方便善巧示受五欲厭捨出家修行梵行方得無上正等菩提利子譬如幻師或彼弟子善於幻法幻作種種五妙欲具於中自恣共相娛樂於意云何彼幻所作爲有實不
001_0028_a_01L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니옵니다, 선서시여.”
001_0028_a_01L舍利子言不也世尊不也善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든 유정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방편선교의 변화로 오욕락을 받되 실은 이런 일이 없느니라. 그러나, 이 보살마하살은 오욕락 안에서 깊이 싫증을 내어 오욕의 허물에 더럽혀지지 아니하며, 한량없는 문으로 모든 애욕을 꾸짖되 ‘애욕은 훨훨 타는 불이니 몸과 마음을 태우기 때문이요, 애욕은 더러운 악이니 나와 남을 더럽히기 때문이요, 애욕은 망나니이니 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항상 해를 끼치기 때문이요, 애욕은 적이니 오랜 세월 동안 엿보면서 손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애욕은 풀로 된 횃불과 같고, 애욕은 쓴 열매와 같고, 애욕은 날카로운 칼과 같고, 애욕은 불더미와 같고, 애욕은 독약 그릇과 같고, 애욕은 요술로 홀리는 것과 같고, 애욕은 어두운 함정과 같고, 애욕은 거짓으로 친한 척하는 전다라(栴茶羅) 등과 같다’고 하느니라.
001_0028_a_02L佛言舍利子菩薩摩訶薩亦復如是爲欲成熟諸有情故方便善巧化受五欲實無是事然此菩薩摩訶薩於五欲中深生厭患不爲五欲過失所染無量門訶毀諸欲欲爲熾火燒身心欲爲穢惡染自他故欲爲魁膾於今常爲害故欲爲怨敵長夜伺求作衰損故欲如草炬欲如苦果如利劍欲如火聚欲如毒器欲如幻欲如闇井欲如詐親旃茶羅等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허물의 문으로써 모든 애욕을 꾸짖으며, 모든 애욕의 허물을 이미 잘 알고 있거니 어찌 진실로 모든 애욕을 받는 일이 있겠느냐. 다만 교화할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방편선교로 모든 애욕을 받는 것을 보일 뿐이니라.”
001_0028_a_12L利子諸菩薩摩訶薩以如是等無量過門訶毀諸欲旣善了知諸欲過失寧有眞實受諸欲事但爲饒益所化有情方便善巧示受諸欲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해야 하나이까?”
001_0028_a_16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應行般若波羅蜜多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이렇게 관(觀)해야 한다. ‘실제로 보살이 있되 보살이 있다고 보지 아니하고 보살의 이름을 보지 아니하며 반야바라밀다를 보지 아니하고 반야바라밀다의 이름을 보지 아니하며 행함을 보지 아니하고 행하지 않음도 보지 않으리라.’
001_0028_a_18L佛告具壽舍利子言舍利子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應如是觀實有菩薩不見有菩薩不見菩薩名不見般若波羅蜜多不見般若波羅蜜多不見行不見不行
001_0028_b_01L왜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의 자성(自性)이 공(空)하며 보살의 이름이 공하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물질[色]은 자성이 공이어서 공으로 공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질은 공이어서 물질이 아니로되 물질은 공을 여의지도 않고 공도 물질을 여의지도 않으므로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다. 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의식[識]은 자성이 공이어서 공으로 공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공이어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니로되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공을 여의지도 않고 공도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의지 않으므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느낌 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니라.
001_0028_a_23L何以故舍利子菩薩自性空菩薩名空所以者何自性空不由空故色空非色色不離空不離色色卽是空空卽是色識自性空不由空故空非受識不離空不離受識卽是空卽是受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보리(菩提)라 하고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살타(薩埵)라 하고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보리살타라 하며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공이라 하고 이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라 이르나니, 이와 같이 자성은 생김도 없고 소멸함도 없고 더러움도 없고 깨끗함도 없기 때문이니라.
001_0028_b_07L何以故舍利子此但有名謂爲菩提此但有名謂爲薩埵此但有名謂爲菩提薩埵此但有名謂之爲空此但有名謂之爲色如是自性無生無滅無染無淨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생김도 보지 아니하고 소멸함도 보지 아니 하며 더러움도 보지 않니 하고 깨끗함도 보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다만 거짓으로 나그네[客] 같은 이름을 붙이어 따로따로 법에서 분별을 일으키고, 거짓으로 나그네 같은 이름을 붙이어 언설(言說)과 여여(如如)한 언설을 따라 일으키면서 이렇고 이렇게 집착을 내기 때문이니,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은 등에서 온갖 것을 보지 아니하니 보지 않기 때문에 집착을 내지 않느니라.
001_0028_b_11L菩薩摩訶薩如是行般若波羅蜜多不見生不見滅不見染不見淨何以但假立客名別別於法而起分別假立客名隨起言說如如言說如是如是生起執著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於如是等一切不見由不見故不生執著
001_0028_c_01L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이렇게 관해야 하느니라. ‘보살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부처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반야바라밀다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물질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눈의 영역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의 영역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빛깔의 영역[色處]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눈의 경계[眼界]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의 경계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빛깔의 경계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소리ㆍ냄새ㆍ맛ㆍ접촉ㆍ법의 경계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안식의 경계[眼識界]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눈의 접촉[觸]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의 접촉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눈의 접촉이 연(緣)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受]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느낌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지계(地界)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ㆍ공계(空界)ㆍ식계(識界)의 요소도 이름이 있을 뿐이다.
001_0028_b_18L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應如是觀菩薩但有佛但有名般若波羅蜜多但有名色但有名識但有名眼處但有名意處但有名色處但有名法處但有名眼界但有名意界但有名色界但有名法界但有名眼識界但有名意識界但有名觸但有名意觸但有名觸爲緣所生諸受但有名意觸爲緣所生諸受但有名地界但有名識界但有名
인연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등무간연ㆍ소연연ㆍ증상연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연(緣) 에 생기게 되는 모든 법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무명(無明)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지어감[行]ㆍ의식[識]ㆍ이름과 물질[名色]ㆍ여섯 감관[六處]ㆍ접촉[觸]ㆍ느낌[受]ㆍ애욕[愛]ㆍ잡음[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ㆍ늙음과 죽음[老死]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고통받고 근심하고 번민하는 것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보시바라밀다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내공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4념주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001_0028_c_08L因緣但有名等無間緣所緣緣增上緣但有從緣所生諸法但有名無明但有名色六處死愁歎苦憂惱但有名布施波羅蜜多但有名淨戒安忍精進靜慮波羅蜜多但有名內空但有名外空內外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但有四念住但有名四正斷四神足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但有名
001_0029_a_01L공해탈문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무상ㆍ무원 해탈문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4정려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4무량ㆍ4무색정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8해탈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다라니문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삼마지문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극희지는 다만 이름이 뿐이요, 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정관지(正觀地)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종성지(種性地)ㆍ제팔지(第八地)ㆍ견지(見地)ㆍ박지(薄地)ㆍ이욕지(離欲地)ㆍ이판지(已辦地)ㆍ독각지(獨覺地)ㆍ보살지(菩薩地)ㆍ여래지(如來地)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001_0028_c_20L空解脫門但有名無相無願解脫門但有名苦聖諦但有名道聖諦但有名四靜慮但有名四無量四無色定但有名八解脫但有名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但有名陁羅尼門但有名三摩地門但有名極喜地但有名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雲地但有名正觀地但有名種性地第八地見地薄地離欲地已辦地覺地菩薩地如來地但有名
5안(眼)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6신통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여래의 10력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32대사상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80수호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니라.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恒住捨性]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일체지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도상지ㆍ일체상지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일체지지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영원히 번뇌의 습기를 뽑아 계속함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예류과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독각 보리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001_0029_a_08L五眼但有名六神通但有名如來十力但有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捨十八佛不共法但有名三十二大士相但有名八十隨好但有名無忘失法但有名恒住捨性但有名一切智但有名道相智一切相智但有名一切智智但有名永拔煩惱習氣相續但有名預流果但有名一來不還阿羅漢果但有名獨覺菩提但有名一切菩薩摩訶薩行但有名佛無上正等菩提但有名
세간의 법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출세간의 법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며, 유루(有漏)의 법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무루(無漏)의 법은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요, 무위(無爲)의 법도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다.’
001_0029_a_19L世閒法但有名出世閒法但有名有漏法但有無漏法但有名有爲法但有名爲法但有名
001_0029_b_01L사리자야, 마치 나[我]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인데 나라고 하나 실로 얻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아서 유정(有情)과 목숨[命者]과 나는 것[生者]과 기르는 것[着者]과 장부[士夫]와 보특가라(補特伽羅)와 뜻대로 나는 것[意生]과 어린이[儒童]와 짓는 것[作者]과 짓게 하는 것[使作者]과 일으키는 것[起者]과 일으키게 하는 것[使起者]과 받는 것[受者]과 받게 하는 것[使受者]과 아는 것[知者]과 보는 것[見者] 등 또한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니, 유정으로부터 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얻을 수 없는 공이기 때문이니라. 다만 세속을 따라 거짓으로 나그네 같은 이름을 붙였을 뿐이니, 모든 법 또한 그러하므로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라는 것부터 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있다고 보지 아니하며, 또한 온갖 법의 성품이 있다고도 보지 않느니라.
001_0029_a_22L舍利子如我但有名之爲我實不可得如是有情命者養者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使作者起者使起者受者使受者知者見者亦但有名謂爲有情乃至見者以不可得空故但隨世俗假立客名諸法亦爾不應執著是故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不見有我乃至見者亦不見有一切法性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제하고는 온갖 성문과 독각 등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가 없나니 얻을 수 없는 공이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름과 이름지은 바에서 모두 얻을 수 없으니, 보지 않음으로써 집착이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수행한다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잘 수행한다고 하느니라.
001_0029_b_07L舍利子諸菩薩摩訶薩如是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除諸佛慧一切聲獨覺等慧所不能及以不可得空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於名名俱無所得以不觀見無執著故利子諸菩薩摩訶薩若能如是修行般若波羅蜜多名善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
001_0029_c_01L사리자야, 가령 너나 대목건련(大目乾連)이 섬부주(南贍部洲)에 가득 차서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사탕수수 숲 등과 이들이 가진 모든 지혜를 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百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俱胝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數分)ㆍ산분(算分)ㆍ계분(計分)ㆍ유분(喩分) 나아가 오파니살담분(鄔波尼殺曇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반열반에 나아가게 할 수 있거니와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는 이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 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029_b_15L舍利子假使汝及大目乾連滿贍部洲如稻甘蔗林等所有智慧比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智慧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分不及一俱胝分不及一百俱胝分不及一千俱胝分不及一百千俱胝分不及一數分算分計分喩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智慧能使一切有情趣般涅槃一切聲聞獨覺智慧不如是故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獨覺智慧不能及故
사리자야, 섬부주는 그만두고, 가령 너나 대목건련이 사대주(大洲)에 가득 차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사탕수수 숲 등과 같은데 이들이 가진 모든 지혜를 저 반야 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ㆍ산분ㆍ계분ㆍ유분 나아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반열반에 나아가게 할 수 있거니와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는 이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029_c_05L舍利子置贍部洲假使汝及大目乾連滿四大洲如稻蔗林等所有智慧比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智慧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分不及一俱胝分不及一百俱胝分不及一千俱胝分不及一百千俱胝分不及一數分計分喩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智慧能使一切有情趣般涅槃切聲聞獨覺智慧不如是故舍利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覺智慧不能及故
001_0030_a_01L사리자야, 사대주는 그만두고 가령 너나 대목건련이 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서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사탕수수 숲 등과 같은데 이들이 가진 모든 지혜를 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의 일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ㆍ산분ㆍ유분 나아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반열반에 나아가게 할 수 있거니와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는 이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001_0029_c_18L舍利子置四大洲假使汝及大目乾連滿一三千大千世界如稻甘蔗林等所有智比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智慧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千分不及一俱胝分不及一百俱胝分不及一千俱胝分不及一百千俱胝分不及一數分算分計分喩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智慧能使一切有情趣般涅槃一切聲聞獨覺智慧不如是故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030_a_06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獨覺智慧不能及
사리자야, 한 삼천대천세계는 그만두고 가령 너나 대목건련이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득히 차서 벼와 삼과 대와 갈대와 사탕수수 숲 등과 같은데 이들이 가진 모든 지혜를 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ㆍ산분ㆍ유분 나아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반열반에 나아가게 할 수 있거니와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는 이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001_0030_a_09L舍利子置一三千大千世界假使汝及大目乾連充滿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如稻甘蔗林等所有智慧比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智慧百分不及一千分不及百千分不及一俱胝分不及一俱胝分不及一千俱胝分不及一千俱胝分不及一數分算分計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智慧使一切有情趣般涅槃一切聲聞覺智慧不如是故
또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1_0030_a_20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獨覺智慧不能及故
001_0030_b_01L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성문승(乘)인 예류ㆍ일래ㆍ불환ㆍ아라한의 지혜와 독각승의 지혜와 보살마하살의 지혜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지혜인 이 모든 지혜는 모두가 차별이 없어서 서로가 어기지도 않으며 생김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 제 성품이 모두 공하나니, 만일 법에 차별이 없어서 서로가 어기지도 않고 생김도 소멸도 없으며 제 성품이 공하다면 이 법의 차별은 벌써 얻을 수 없거늘 어찌하여 세존께서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를 온갖 성문과 독각의 지혜로써는 미칠 수 없다 하시나이까?”
001_0030_a_23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若聲聞乘預流一來不還阿羅漢智慧若獨覺乘智慧若菩薩摩訶薩智慧若諸如正等覺智慧是諸智慧皆無差不相違背無生無滅自性皆空法無差別不相違無生滅自性空法差別旣不可得云何世尊說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一切聲聞獨覺智慧所不能及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의 수승한 일이 온갖 성문ㆍ독각의 지혜에도 이러한 일이 있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없나이다, 선서시여.”
001_0030_b_10L佛告具壽舍利子言舍利子於意云何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所成勝事一切聲聞獨覺智慧有此事不舍利子言不也世尊不也善逝
“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은 지혜에 대하여 생각하되 ‘나는 장차 온갖 모양의 미묘한 지혜[一切相微妙智]와 일체지(一切智)와 도상지(道相智)와 일체상지(一切相智)를 수행하여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리라’고 하고, 그가 온갖 법에 대하여 온갖 모양을 깨달은 뒤에 방편으로 온갖 유정들을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의 경계에 안립(安立)시키거니와 온갖 성문ㆍ독각의 지혜에도 이러한 일이 있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없나이다, 선서시여.”
001_0030_b_14L利子於意云何修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作是念言我當修行一切相微妙智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利益安樂一切有情彼於一切法覺一切相已方便安立一切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一切聲聞獨覺智慧有此事不舍利子言不也世尊不也善逝
001_0030_c_01L“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온갖 성문과 독각이 생각하기를 ‘나는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온갖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리라’고 하겠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니옵니다, 선서시여.”
001_0030_b_22L利子於意云何一切聲聞獨覺頗能作是念我當證得無上正等菩提便安立一切有情於無餘依涅槃界舍利子言不也世尊不也善逝
“또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온갖 성문과 독각이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공ㆍ무상ㆍ무원의 해탈문을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편히 머무르겠다’고 하겠느냐?
001_0030_c_03L舍利子於意云何一切聲聞獨覺頗能作是念我當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我當修行殊勝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七等覺支八聖道支我當修行殊勝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我當修行殊勝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遍處我當修行殊勝空無相無願解脫門我當安住內空外空內外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
001_0031_a_01L‘나는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와 부사의계에 편히 머무르겠다’고 하거나, ‘나는 수승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편히 머무르겠다’고 하거나 ‘나는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극희지ㆍ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를 수행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보살의 신통을 원만히 하여 유정들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5안(眼)과 6신통을 원만하게 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의 불불공법을 원만하게 하여야겠다’고 하겠느냐?
001_0030_c_16L我當安住眞如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不思議界我當安住殊勝苦道聖諦我當修行一切陁羅尼門摩地門我當修行極喜地離垢地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不動地善慧地法雲地我當圓滿菩薩神通成熟有情嚴淨佛土我當圓滿五眼六神通我當圓滿佛十力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
‘나는 32대사상과 80수호를 원만하게 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과 항상 평정에 머무르는 성품[恒住捨性]을 원만하게 하여야겠다’고 하거나, ‘나는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원만히 하여 영원히 온갖 번뇌의 습기를 뽑고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방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겠다’고 하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니옵니다, 선서시여.”
001_0031_a_04L我當圓滿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我當圓滿無忘失法恒住捨性我當圓滿一切智相智一切相智永拔一切煩惱習氣證得無上正等菩提方便安立無量無數無邊有情於無餘依涅槃界舍利子言不也世尊不也善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야겠으며, 나아가 나는 영원히 온갖 번뇌의 습기를 뽑아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방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겠다’고 하느니라.
001_0031_a_10L佛言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諸菩薩摩訶薩皆作是念我當修行布施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至我當永拔一切煩惱習氣證得無上正等菩提方便安立無量無數邊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
사리자야, 마치 반딧불이 생각하되, ‘나의 광명을 섬부주에 두루 비추어서 크게 밝게 하리라’고 하지 못하는 것처럼 온갖 성문과 독각도 생각하되 ‘나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해야겠다’고 하거나, 나아가 ‘나는 온갖 번뇌의 습기를 영원히 뽑아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방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겠다’고 하지 못하느니라.
001_0031_a_16L舍利子譬如螢火無如是念我光能照遍贍部洲普令大明如是一切聲獨覺無如是念我當修行布施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至我當永拔一切煩惱習氣證得無上正等菩提方便安立無量無數邊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
001_0031_b_01L사리자야, 마치 해의 광명이 왕성하여 섬부주를 비추되 두루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모든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기를 ‘나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겠으며, 나아가 나는 온갖 번뇌의 습기를 영원히 뽑아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방편으로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무여의열반의 경계에 안립시키겠다’고 하느니라.
001_0031_a_23L舍利子譬如日輪光明熾盛照贍部洲無不周遍如是修行般若波羅蜜多諸菩薩摩訶薩常作是念我當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乃至我當永拔一切煩惱習氣證得無上正等菩提方便安立無量無數無邊有情於無餘依般涅槃界
그러므로 사리자야, 온갖 성문과 독각의 모든 지혜를 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한 보살마하살이 하루 동안에 닦는 지혜와 비교한다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구지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분ㆍ산분ㆍ계분ㆍ유분 나아가 오파니살담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001_0031_b_07L以是舍利子當知一切聲聞獨覺所有智慧比行般若波羅蜜多一菩薩摩訶薩於一日中所修智慧百分不及千分不及一百千分不及一俱胝分不及一百俱胝分不及一千俱胝分不及一百千俱胝分不及一數分算分計分喩分乃至鄔波尼殺曇分亦不及一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성문ㆍ독각 등의 경지를 초월하여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不退轉地]를 얻사오며 위없는 부처님의 보리도(菩提道)를 청정하게 하나이까?”
001_0031_b_15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能超聲聞獨覺等地能得菩薩不退轉地能淨無上佛菩提道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ㆍ방편선교(方便善巧)ㆍ묘원(妙願)ㆍ역(力)ㆍ지(智)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공ㆍ무상ㆍ무원의 법에 머무르므로 곧 온갖 성문ㆍ독각 등의 경지를 초월하며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으며 위없는 부처님의 보리도를 청정케 하느니라.”
001_0031_b_18L告具壽舍利子言舍利子諸菩薩摩訶薩從初發心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方便善巧妙願波羅蜜多住空無相無願之法卽能超過一切聲聞獨覺等地能得菩薩不退轉地能淨無上佛菩提道
001_0031_c_01L그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어떠한 지위에 머물러서 온갖 성문ㆍ독각들에게 참된 복밭[福田]이 되어 주나이까?”
001_0031_c_01L利子復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住何等地能與一切聲聞獨覺作眞福田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ㆍ방편선교ㆍ묘원ㆍ역ㆍ지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공ㆍ무상ㆍ무원의 법에 머무르고 나아가 미묘한 깨달음의 자리[妙菩提座]에 편안히 앉으므로 항상 온갖 성문과 독각들에게 참된 복밭이 되어 주느니라.
001_0031_c_04L佛告具壽舍利子言舍利子菩薩摩訶薩從初發心修行布施安忍精進靜慮般若方便善巧智波羅蜜多住空無相無願之乃至安坐妙菩提座常與一切聲獨覺作眞福田
왜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에 의지하기 때문에 온갖 착한 법이 세간에 나타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마하살에 의지하기 때문에 10선업도(善業道)ㆍ5근사계(近事戒:5계)ㆍ8근주계(近住戒:8재계)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과 보시 성품의 복 짓는 일[施性福業事]과 계율 성품의 복짓는 일[戒性福業事]과 선정 성품의 복 짓는 일[修性福業事] 등이 세간에 나타나느니라.
001_0031_c_09L何以故舍利子依菩薩摩訶薩故一切善法出現世謂依菩薩摩訶薩故有十善業道五近事戒八近住戒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施性福業事戒性福業事修性福業事等出現世閒
또 보살마하살에 의지하기 때문에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등이 세간에 나타나느니라.
001_0031_c_14L又依菩薩摩訶薩故有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無願解脫門道聖諦等出現世閒
001_0032_a_01L또 보살마하살에 의지하기 때문에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가 세간에 나타나며, 또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이 세간에 나타나며, 또 온갖 법의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 등이 세간에 나타나며, 또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가 세간에 나타나느니라.
001_0031_c_18L又依菩薩摩訶薩故有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出現世閒有內空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自性空無性自性空出現世閒一切法眞如法界法性不虛妄性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虛空界不思議界出現世閒有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出現世閒
또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과 보살의 10지(地)가 세간에 나타나며, 또 5안과 6신통이 세간에 나타나며, 또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공법이 세간에 출현하며, 또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세간에 나타나며, 또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 세간에 나타나며, 또 유정을 성숙시키어 청정한 불국토를 장엄하는 등의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착한 법이 세간에 나타나느니라.
001_0032_a_06L有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薩十地出現世閒有五眼六神通出現世閒有佛十力四無所畏四無礙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出現世閒有無忘失法恒住捨性出現世閒有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出現世閒有成熟有情嚴淨佛土等無量無數無邊善法出現世閒
이러한 모든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찰제리의 큰 종족과 바라문의 큰 종족과 장자의 큰 종족과 거사의 큰 종족이 있게 되며, 이러한 모든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사대왕중천ㆍ삼십삼천ㆍ야마천ㆍ도사다천ㆍ낙변화천ㆍ타화자재천이 있게 되며, 이러한 모든 착한 법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범중천ㆍ범보천ㆍ범회천ㆍ대범천ㆍ광천ㆍ소광천ㆍ무량광천ㆍ극광정천ㆍ정천ㆍ소정천ㆍ무량정천ㆍ변정천ㆍ광천ㆍ소광천ㆍ무량광천ㆍ광과천ㆍ무상유정천ㆍ무번천ㆍ무열천ㆍ선현천ㆍ선견천ㆍ색구경천이 있게 되느니라.
001_0032_a_13L有如是諸善法故世閒便有剎帝利大族婆羅門大族長者大族居士大由有如是諸善法故世閒便有四大王衆天三十三天夜摩天睹史多樂變化天他化自在天由有如是諸善法故世閒便有梵衆天梵輔天梵會天大梵天光天少光天無量光極光淨天淨天少淨天無量淨天遍淨天廣天少廣天無量廣天廣果無想有情天無繁天無熱天善現善見天色究竟天
001_0032_b_01L이러한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공무변처천ㆍ식무변처천ㆍ무소유처천ㆍ비상비비상처천이 있게 되며, 이러한 모든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예류ㆍ일래ㆍ불환ㆍ아라한ㆍ독각이 있게 되며, 이러한 착한 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곧 보살마하살과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계시게 되느니라.”
001_0032_b_01L由有如是諸善法故世閒便有空無邊處天識無邊處天無所有處天非想非非想處天由有如是諸善法故世閒便有預流一來不還阿羅漢獨覺由有如是諸善法故世閒便有菩薩摩訶薩及諸如來正等覺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시주(施主)의 은혜를 갚아야 하나이까?”
001_0032_b_07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爲復湏報施主恩不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시주의 은혜를 갚을 필요가 없느니라. 왜냐 하면 이미 많이 갚았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큰 시주가 되어서 모든 유정들에게 한량없는 착한 법을 베풀기 때문이니, 이른바 유정들에게 10선업도ㆍ5근사계ㆍ8근주계ㆍ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과 보시ㆍ계율ㆍ선정의 성품인 세 가지 복 짓는 일 등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와 공ㆍ무상ㆍ무원의 해탈문과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베풀었느니라.
001_0032_b_09L佛告具壽舍利子言舍利子諸菩薩摩訶薩不復湏報諸施主恩何以故已多報故所以者何舍利子諸菩薩摩訶薩爲大施主施諸有情無量善法謂施有情十善業道五近事戒八近住戒靜慮四無量四無色定施戒修性福業事又施有情四念住四正斷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無相無願解脫門道聖諦
001_0032_c_01L또 유정들에게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ㆍ방편선교ㆍ묘원ㆍ역ㆍ지 바라밀다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온갖 법의 진여ㆍ법계ㆍ법성 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 등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베풀었느니라.
001_0032_b_18L又施有情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方便善巧妙願智波羅蜜多又施有情內空外空內外空空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又施有情一切法眞如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空界不思議界又施有情八解脫勝處九次第定十遍處
또 유정들에게 다라니문과 삼마지문과 보살의 10지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5안과 6신통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보시ㆍ애어(愛語)ㆍ이행(利行)ㆍ동사(同事)로 유정을 성숙시키고 청정한 불국토를 장엄하는 방편선교를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을 베풀었으며, 또 유정들에게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베풀었느니라.
001_0032_c_06L又施有情陁羅尼門三摩地門菩薩十地又施有情五眼六神通又施有情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又施有情無忘失法恒住捨性又施有情一切智相智一切相智又施有情布施愛語利行同事成熟有情嚴淨佛土方便善巧又施有情預流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又施有情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에게 이와 같은 종류의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착한 법을 베풀기 때문에 보살을 큰 시주라 하는 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이미 모든 시주의 은혜를 갚았고 이 참된 복밭에서 훌륭한 복이 생장하느니라.”
001_0032_c_16L舍利諸菩薩摩訶薩施諸有情如是等類無量無數無邊善法故說菩薩爲大施主由此已報諸施主恩是眞福田生長勝福

3. 상응품(相應品) ①
001_0032_c_20L初分相應品第三之一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어떠한 법과 상응(相應)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나이까?”
001_0032_c_21L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何法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1_0033_a_01L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물질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a_01L告具壽舍利子言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色空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受識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눈의 영역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a_06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眼處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耳意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빛깔의 영역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a_10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色處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聲法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눈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a_14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眼界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耳意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빛깔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a_18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色界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聲法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1_0033_b_01L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안식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a_22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眼識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耳意識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눈의 접촉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b_03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眼觸空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耳意觸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눈의 접촉으로 연(緣)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으로 연이 되어 나게 생긴 모든 느낌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b_07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眼觸爲緣所生諸受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耳意觸爲緣所生諸受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지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b_12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地界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水識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인연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등무간연ㆍ소연연ㆍ증상연과 모든 연으로부터 생기는 모든 법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b_16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因緣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等無閒所緣緣增上緣及從諸緣所生諸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1_0033_c_01L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무명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b_21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無明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行名色老死愁歎苦憂惱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c_03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布施波羅蜜多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淨戒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空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내공이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의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c_08L舍利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內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外空內外空空空大空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無性自性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진여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c_16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眞如空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法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1_0034_a_01L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4념주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3_c_22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四念住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a_04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苦聖諦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集道聖諦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10선업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 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5근사계와 8근주계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a_08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十善業道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五近事八近住戒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보시 성품의 복 짓는 일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지계 성질과 선정 성품의 복 짓는 일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a_12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施性福業事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與戒性修性福業事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4정려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4무량ㆍ4무색정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a_16L舍利子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四靜慮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四無量四無色定空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1_0034_b_01L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8해탈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a_20L舍利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八解脫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八勝處九次第定遍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공해탈문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무상ㆍ무원의 해탈문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b_02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空解脫門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無相無願解脫門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온갖 다리니문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온갖 삼마지문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b_06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一切陁羅尼門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一切三摩地門空相應故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극희지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b_10L舍利子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極喜地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離垢地發光地焰慧地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法雲地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5안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6신통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b_16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五眼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六神通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1_0034_c_01L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10력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b_20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佛十力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32대사상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80수호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c_02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三十二大士相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與八十隨好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잊음이 없는 법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c_06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無忘失法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與恒住捨性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도상지와 일체상지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c_10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一切智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道相智一切相智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一切智智)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온갖 번뇌의 습기를 영원히 뽑은 것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c_14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一切智智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永拔一切煩惱習氣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예류과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ㆍ독각의 깨달음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c_18L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與預流果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一來不還阿羅漢獨覺菩提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001_0035_a_01L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4_c_23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一切菩薩摩訶薩行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諸佛無上正等菩提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나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며, 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짓게 하는 것ㆍ일으키는 것ㆍ일으키게 하는 것ㆍ받는 것ㆍ받게 하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5_a_04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我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與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使作起者使起者受者使受者知者者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것 등의 공함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5_a_11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如是等空相應故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것 등의 공함과 상응할 때에 물질이 상응하는지 상응하지 않는지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상응하는지 상응하지 않는지 보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물질은 생기는 법[生法]이라거나 소멸하는 법[滅法]이라고 보지 아니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생기는 법이라거나 소멸하는 법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며, 물질은 더러운 법[染法]이라거나 깨끗한 법[淨法]이라고 보지 아니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더러운 법이라거나 깨끗한 법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001_0035_a_13L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如是等空相應時不見色若相應若不相不見受識若相應若不相應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不見色若是生法若是滅法不見受識若是生法若是滅法不見色若是染法若是淨法不見受識若是染法若是淨法
001_0035_b_01L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물질이 느낌과 합한다고 보지 아니하며, 느낌이 생각과 합한다고 보지 아니하며, 생각이 지어감과 합한다고 보지 아니하며, 지어감이 의식과 합한다고 보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사리자야, 조그마한 법도 조그마한 법과 합한 것이 없나니, 본래 성품이 공이기 때문이니라.
001_0035_a_21L舍利子是菩薩摩訶薩不見色與受合不見受與想合見想與行合不見行與識合何以故舍利子無有少法與少法合本性空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사리자야, 모든 물질은 공이어서 그것은 물질이 아니며, 모든 느낌ㆍ 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공이어서 그것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001_0035_b_02L所以者何舍利子諸色空彼非色諸受識空彼非受
왜냐 하면, 사리자야, 모든 물질은 공이어서 그것은 변하고 걸리는 모양[變礙相抗]이 아니며, 모든 느낌은 공이어서 그것은 받아들이는 모양[領納相]이 아니며, 모든 생각은 공이어서 그것은 형상을 취하는 모양[取像相]이 아니며, 모든 지어감은 공이어서 그것은 짓는 모양[造作相]이 아니며, 모든 의식은 공이어서 깨닫고 분별하는 모양[了別相]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001_0035_b_03L何以舍利子諸色空彼非變礙相諸受彼非領納相諸想空彼非取像相諸行空彼非造作相諸識空彼非了別相
왜냐 하면, 사리자야, 물질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물질과 다르지 아니하여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과 다르지 아니하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기 때문이니라.
001_0035_b_07L何以故舍利子色不異空空不異色色卽是空空卽是色不異空空不異受卽是空空卽是受
왜냐 하면, 사리자야, 모든 법은 공한 모양이어서 생기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으며 과거도 아니요 미래도 아니요 현재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001_0035_b_10L何以故利子是諸法空相不生不滅不染不不增不減非過去非未來非現在
사리자야, 이러한 공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없으며, 지계도 없고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도 없으며, 눈의 영역도 없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도 없으며, 빛깔의 영역도 없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도 없으며, 빛깔의 경계도 없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도 없으며, 안식의 경계도 없고 이식ㆍ미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도 없으며, 눈의 접촉도 없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도 없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없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 연이 생긴 모든 느낌도 없느니라.
001_0035_b_12L舍利子如是空中無色無受無地界無水識界無眼處意處無色處無聲法處無眼界無耳意界無色無聲法界無眼識界無耳意識界無眼觸無耳意觸無眼觸爲緣所生諸受無耳意觸爲緣所生諸受
001_0035_c_01L무명의 생김도 없고 무명의 소멸도 없으며,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의 생김도 없고 지어감에서부터 늙음과 죽음과 근심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함하고 근심하고 번민함까지의 소멸함도 없으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없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없으며, 얻음도 없고 현관(現觀)도 없으며, 예류과도 없으며, 일래도 없고 일래과도 없으며, 불환도 없고 불환과도 없으며, 아라한도 없고 아라한과도 없으며, 독각도 없고 독각의 깨달음도 없으며, 보살도 없고 보살행도 없으며, 부처님도 없고 부처님의 깨달음도 없느니라.
사리자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등의 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다 하느니라.”
001_0035_b_20L無無明生無無明滅無行名色六處老死愁歎苦憂惱生無行乃至老死愁歎苦憂惱滅無苦聖諦道聖諦無得無現觀無預流預流果無一來無一來果無不還不還果無阿羅漢無阿羅漢果無獨無獨覺菩提無菩薩無菩薩行無佛菩提舍利子修行般若波羅蜜多菩薩摩訶薩與如是等法相應當言與般若波羅蜜多相應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
丁酉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