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九十八

ABC_IT_K0001_T_598
004_1261_c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598권
004_1261_c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九十八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1261_c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16. 반야바라밀다분 ⑥
004_1261_c_03L第十六般若波羅蜜多分之六
“또다시 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청정함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물질 내지 의식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1_c_04L復次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不緣色淸淨而行亦不緣受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色乃至識所緣本性淸淨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눈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청정함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눈 내지 뜻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1_c_10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眼淸淨而行亦不緣耳意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眼乃至意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청정함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물질 내지 법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1_c_15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色淸淨而行亦不緣聲法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色乃至法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行般若波羅蜜多
004_1262_a_01L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안식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요,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청정함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안식 내지 의식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1_c_20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眼識淸淨而行不緣耳意識淸淨而行何以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眼識乃至意識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름과 물질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이름과 물질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a_03L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名色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名色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나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요, 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짓게 하는 것ㆍ일으키는 것ㆍ일으키게 하는 것ㆍ받는 것ㆍ받게 하는 것ㆍ아는 것ㆍ알게 하는 것ㆍ보는 것ㆍ보게 하는 것들의 청정함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나와 내지 보게 하는 것들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a_08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不緣我淸淨而行亦不緣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使作者起者等起者受者使受知者使知者見者使見者淸淨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我乃至使見者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보살마하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뒤바뀜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요, 삿된 소견ㆍ모든 가림의 청정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뒤바뀐 삿된 소견과 모든 가림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행하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a_16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不緣顚倒淸淨而行亦不緣見趣蓋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顚倒見趣諸蓋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004_1262_b_01L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연기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연기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a_21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緣起淸淨而行何以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緣起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행하면 그것은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b_02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欲無色界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欲無色界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보시와 인색함의 청정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며, 계를 지킴ㆍ계를 범함ㆍ참음ㆍ성냄ㆍ정진ㆍ게으름ㆍ정려ㆍ어지러움ㆍ묘한 지혜ㆍ나쁜 지혜의 청정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보시와 인색함, 내지 묘한 지혜와 나쁜 지혜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b_07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則不緣布施慳貪淸淨而行亦不緣持戒犯戒安忍忿恚精進懈怠散亂般若惡慧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布施貪乃至般若惡慧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그것은 지계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며,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청정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지계 내지 식계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b_14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不緣地界淸淨而行亦不緣水識界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諸菩薩已能遍知地界乃至識界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며,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b_19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過去未來現在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過去未來現在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004_1262_c_01L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집착 없음의 청정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c_01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無著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無著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염주(念住)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며, 정단(正斷)ㆍ신족(神足)ㆍ근(根)ㆍ력(力)ㆍ각지(覺支)ㆍ도지(道支)ㆍ한량없음ㆍ신통의 청정함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염주 내지 신통 따위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c_05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念住淸淨而行亦不緣正斷神足覺支道支神通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諸菩薩已能遍知念住乃至神通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의 청정함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c_11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靜慮解脫等持等至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靜慮解脫等持等至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밝음과 해탈의 청정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밝음과 해탈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c_16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明及解脫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明及解脫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004_1263_a_01L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다함의 지혜ㆍ생멸 없는 지혜ㆍ일체지의 청정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다함의 지혜ㆍ생멸 없는 지혜ㆍ일체지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2_c_21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不緣盡智無生智一切智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盡智無生智一切智所緣本性淸淨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온갖 유정들의 모든 법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미 온갖 유정들의 모든 법의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a_03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一切有情諸法淸淨而行以故善勇猛是諸菩薩已能遍知一切有情諸法所緣本性淸淨故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온갖 청정을 반연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온갖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두루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온갖 반연할 바 본 성품이 청정함을 통달하면 그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a_07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一切淸淨而行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通達一切所緣本性淸淨故諸菩薩通達一切所緣本性淸淨行般若波羅蜜多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물질 내지 의식을 말미암는다. 이것이 물질 내지 의식에 속한다. 이것이 물질 내지 의식에서 생긴다 함을 보지 않느니라. 이 보살들이 물질 따위 법을 이렇게 보지 않는 까닭에 물질 따위에서 들뜨지 않고 낮추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고 행하지 않고 관찰하지 않으며, 물질 따위의 반연할 바에 대하여서도 행하지 않고 관찰하지 않느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a_12L復次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不見此是色乃至識此由色乃至識此屬色乃至識此從色乃至識是諸菩薩不如是見色等法故便於色等不擧不下不生不滅不行不觀於色等所緣亦不行不觀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004_1263_b_01L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눈 내지 뜻이니라. 이것이 눈 내지 뜻을 말미암는다, 이것이 눈 내지 뜻에 속했다, 이것이 눈 내지 뜻에서 생긴다 함을 보지 않나니, 이 보살들이 눈 따위 법을 이렇게 보지 않는 까닭에 눈 따위에서 들뜨지 않고, 낮추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고, 행하지 않고 관찰하지도 않으며, 눈 따위의 반연할 바에서도 행하지 않고 관찰하지 않느니라.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a_19L善勇猛諸菩薩能如是行則不見此是眼乃至意此由眼乃至意此屬眼乃至意此從眼乃至意是諸菩薩不如是見眼等法故便於眼等不擧不下不生不滅不行不觀於眼等所緣亦不行不觀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마하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물질 내지 법이다. 이것이 물질 내지 법을 말미암는다, 이것이 물질 내지 법에 속한다, 이것이 물질 내지 법에서 생긴다 함을 보지 않나니, 이 보살들이 물질 따위 법을 이렇게 보지 않는 까닭에 물질 따위에서 들뜨지 않고, 낮추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고, 행하지 않고 관찰하지 않으며, 물질 따위의 반연할 바에서도 행하지 않고 관찰하지 않나니,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관찰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b_03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則不見此是色乃至法此由色乃至法此屬色乃至法此從色乃至法是諸菩薩不如是見色等法故便於色等不擧不下不生不滅不行不觀於色等所緣亦不行不觀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안식 내지 의식이다. 이것이 안식 내지 의식을 말미암는다, 이것이 안식 내지 의식에 속한다, 이것이 안식 내지 의식에서 생긴다 함을 보지 않나니, 이 보살들이 안식 따위의 법을 이렇게 보지 않는 까닭에 안식 따위에서 들뜨지 않고 낮추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고 행하지 않고, 관찰하지 않으며, 안식 따위의 반연할 바에서도 행하지 않고 관찰하지 않나니,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b_09L善勇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見此是眼識乃至意識此由眼識乃至意識此屬眼識乃至意識此從眼識乃至意識是諸菩薩不如是見眼識等法便於眼識等不擧不下不生不滅不行不觀於眼識等所緣亦不行不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이 과거ㆍ미래ㆍ현재라고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과거ㆍ미래ㆍ현재라고 행하지 않으며, 눈이 과거ㆍ미래ㆍ현재라고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과거ㆍ미래ㆍ현재라고 행하지 않으며,
004_1263_b_17L復次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行色是過去未來現在不行受識是過去未來現在不行眼是過去未來現在亦不行耳意是過去未來現在
004_1263_c_01L 물질이 과거ㆍ미래ㆍ현재라고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과거ㆍ미래ㆍ현재라고 행하지 않으며, 안식이 과거ㆍ미래ㆍ현재라고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도 과거ㆍ미래ㆍ현재라고 행하지 않나니,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b_21L則不行色是過去未來現在亦不行聲法是過去未來現在則不行眼識是過去未來現在亦不行耳意識是過去未來現在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이 나와 내 것이라고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나와 내 것이라고 행하지 않으며, 눈이 나와 내 것이라고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나와 내 것이라고 행하지 않으며,
004_1263_c_03L復次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行色是我我所亦不行受識是我則不行眼是我我所亦不行耳意是我我所
물질이 나와 내 것이라고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나와 내 것이라고 행하지 않으며, 안식이 나와 내 것이라고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도 나와 내 것이라고 행하지 않나니,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c_07L則不行色是我亦不行聲法是我我所不行眼識是我我所亦不行耳意識是我我所若諸菩薩能如是爲行般若波羅蜜多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이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고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고 행하지 않으며, 눈이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고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고 행하지 않으며,
004_1263_c_11L復次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行色是樂是苦等亦不行受識是樂是苦則不行眼是樂是苦等亦不行耳意是樂是苦等
물질이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고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고 행하지 않으며, 안식이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고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도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고 행하지 않나니,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c_15L則不行色是樂是苦等亦不行聲法是樂是苦等則不行眼識是樂是苦等不行耳意識是樂是苦等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이 나에게 속한 것이어서 남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나에게 속한 것이어서 남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으며, 눈이 나에게 속한 것이어서 남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나에게 속한 것이어서 남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으며,
004_1263_c_20L復次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行色屬我非餘亦不行受識屬我非餘則不行眼屬我非餘不行耳意屬我非餘
004_1264_a_01L 물질이 나에게 속한 것이어서 남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나에게 속한 것이어서 남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으며, 안식이 나에게 속한 것이어서 남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도 나에게 속한 것이어서 남이 아니라고 행하지 않나니,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3_c_23L則不行色屬我非餘亦不行聲法屬我非餘則不行眼識屬我非餘亦不行耳意識屬我非餘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물질 내지 의식에서 쌓임을 행하지 않고, 사라짐을 행하지 않고, 깊음을 행하지 않고, 얕음을 행하지 않고, 공함을 행하지 않고, 공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고, 형상 있음을 행하지 않고, 형상 없음을 행하지 않고, 소원 있음을 행하지 않고, 소원 없음을 행하지 않고, 조작 있음을 행하지 않고, 조작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64_a_04L復次善勇猛若諸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於色乃至識不行集不行滅不行深不行淺不行空不行不空行有相不行無相不行有願不行無不行有造作不行無造作
눈 내지 뜻에서도 쌓임을 행하지 않고, 사라짐을 행하지 않고, 깊음을 행하지 않고, 얕음을 행하지 않고, 공함을 행하지 않고, 공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고, 형상 있음을 행하지 않고, 형상 없음을 행하지 않고, 소원 있음을 행하지 않고, 소원 없음도 행하지 않고, 조작 있음을 행하지 않고, 조작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64_a_09L於眼乃至意亦不行集不行滅不行深不行不行空不行不空不行有相不行無相不行有願不行無願不行有造不行無造作
물질 내지 법에서도 쌓임을 행하지 않고, 사라짐을 행하지 않고, 깊음을 행하지 않고, 얕음을 행하지 않고, 공함을 행하지 않고, 공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고, 형상 있음을 행하지 않고, 형상 없음을 행하지 않고, 소원 있음을 행하지 않고, 조작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64_a_13L於色乃至法亦不行不行滅不行深不行淺不行空行不空不行有相不行無相不行有不行無願不行有造作不行無造
안식 내지 의식에서도 쌓임을 행하지 않고, 사라짐을 행하지 않고, 깊음을 행하지 않고, 얕음을 행하지 않고, 공함을 행하지 않고, 공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고, 형상 있음을 행하지 않고, 형상 없음을 행하지 않고, 소원 있음을 행하지 않고, 소원 없음을 행하지 않고, 조작 있음을 행하지 않고, 조작 없음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64_a_17L於眼識乃至意識亦不行集不行不行深不行淺不行空不行不空不行有相不行無相不行有願不行無願不行有造作不行無造作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믿음[恃]ㆍ집착[執]ㆍ요동함[動轉]ㆍ희론(戱論)ㆍ여러 길을 사랑함[愛趣]이 있기 때문이니, 이른바 나는 능히 이와 같은 요동함을 행한다. 나는 이 행에서 이렇게 희론한다. 나는 이 행을 말미암아서 여러 길을 사랑한다. 나는 이 행에 의하여 이렇게 믿게 하고 집착한다 하는 것이니라.
004_1264_a_20L何以善勇猛如是諸法一切皆有恃執動轉戲論愛趣謂我能行如是動轉我於此行如是戲論我由此行如是愛趣我依此行如是恃執
004_1264_b_01L 여기에서 보살이 온갖 믿음ㆍ집착ㆍ요동함ㆍ희론ㆍ여러 길을 사랑함의 본질을 잘 알고 온갖 어리석음을 해쳐서 믿음과 집착이 없이 하나니, 믿음과 집착이 없으므로 도무지 행하는 바가 없고, 집착하여 갈무리함이 없으므로 얽매임이 없고, 얽매임을 여읨도 없으며, 일으킴도 없고, 고루 일으킴도 없느니라. 이런 보살은 온갖 믿음과 집착을 없애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느니라.
004_1264_b_01L此中菩薩了知一切恃執動轉戲論愛趣害諸無知無所恃執無恃執故都無所行亦無執藏無執藏故無所繫縛亦無離繫無所發起亦無等起如是菩薩害諸恃執修行般若波羅蜜多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온갖 믿음과 집착을 없애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물질 내지 법에서 항상함과 덧없음을 행하지 않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행하지 않고, 나 있음과 나 없음을 행하지 않고, 조촐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공함과 공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고, 요술 같음을 행하지 않고, 꿈 같음을 행하지 않고, 그림자 같음을 행하지 않고, 메아리 같음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64_b_06L復次善勇猛若諸菩薩修行般若波羅蜜於色乃至識不行常無常不行樂無樂不行我無我不行淨不淨不行不空不行如幻不行如夢不行如光影不行如谷響
눈 내지 뜻에서도 항상함과 덧없음을 행하지 않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행하지 않고, 나 있음과 나 없음을 행하지 않고, 조촐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공함과 공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고, 요술 같음을 행하지 않고, 꿈 같음을 행하지 않고, 그림자 같음을 행하지 않고, 메아리 같음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64_b_11L於眼乃至意亦不行常無常不行樂無樂不行我無我不行淨不淨不行空不空不行如幻不行如夢不行如光影不行如谷響
물질 내지 법에서도 항상함과 덧없음을 행하지 않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행하지 않고, 나 있음과 나 없음을 행하지 않고, 조촐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공함과 공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고, 요술 같음을 행하지 않고, 꿈 같음을 행하지 않고, 그림자 같음을 행하지 않고, 메아리 같음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64_b_14L於色乃至法亦不行常無常不行樂無樂不行我無我不行淨不淨不行不空不行如幻不行如夢不行如光影不行如谷響
안식과 의식에서도 항상함과 덧없음을 행하지 않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행하지 않고, 나 있음과 나 없음을 행하지 않고, 조촐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공함과 공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고, 요술 같음을 행하지 않고, 꿈 같음을 행하지 않고, 그림자 같음을 행하지 않고, 메아리 같음을 행하지 않나니,
004_1264_b_18L於眼識乃至意識亦不行常無常不行樂無樂不行我無我不行淨不淨不行空不空不行如幻不行如夢不行如光影不行如谷響
004_1264_c_01L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러한 모든 법은 대충하는 생각[尋]ㆍ세밀한 생각[伺]ㆍ행함[行]ㆍ관찰함[觀]이 있기 때문이니라. 여기에서 보살들은 온갖 대충하는 생각ㆍ세밀한 생각ㆍ행함ㆍ관찰함을 잘 알고서 온갖 행을 없애나니, 모든 행을 두루 알아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이것이 모든 보살행을 연설하는 것이니라.”
004_1264_b_22L何以故善勇猛如是諸法有尋有伺有行有觀此中菩薩了知一切有尋有伺有行有觀害一切行遍知諸行修行般若波羅蜜多是爲宣說諸菩薩行
그때에 선용맹 보살마하살이 얼른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함은 불가사의하옵니다.”
004_1264_c_03L爾時善勇猛菩薩摩訶薩便白佛言世尊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不可思議
이때에 부처님께서 선용맹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네 말과 같다. 선용맹아, 물질 내지 의식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눈 내지 뜻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4_c_06L於是佛告善勇猛言如是如是如汝所說善勇猛色乃至識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眼乃至意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물질 내지 법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안식 내지 의식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이름과 물질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4_c_11L色乃至法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眼識乃至意識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名色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연기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물듦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업보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4_c_16L起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雜染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業果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
004_1265_a_01L 뒤바뀐 삿된 소견과 온갖 가림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니라.
004_1264_c_22L顚倒見趣諸蓋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無色界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또 나ㆍ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짓게 하는 것ㆍ일으키는 것ㆍ일으키게 하는 것ㆍ받는 것ㆍ받게 하는 것ㆍ아는 것ㆍ알게 하는 것ㆍ보는 것ㆍ보게 하는 것들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5_a_02L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意生儒童作者使作者起者等起受者使受者知者使知者見者使見者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경계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유정계와 법계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5_a_07L識界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有情界法界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보시와 인색함, 계를 지킴과 계를 범함, 참음과 성냄, 정진과 게으름, 정려와 어지러움, 반야와 나쁜 지혜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니라.
004_1265_a_11L布施慳貪持戒犯戒安忍忿恚精進懈怠靜慮散亂般若惡慧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癡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또 염주ㆍ정단ㆍ신족ㆍ근ㆍ력ㆍ각지ㆍ도지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한량없음과 신통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5_a_16L念住神足覺支道支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無量神通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 따위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5_a_21L靜慮解脫等持等至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道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
004_1265_b_01L 밝음과 해탈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다함의 지혜ㆍ생멸 없는 지혜ㆍ조작 없음의 지혜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5_b_02L明及解脫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無生智無造作智不可思議故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지위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5_b_06L聲聞獨覺菩薩佛地不可思議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聲聞獨覺菩薩佛法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과거ㆍ미래ㆍ현재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집착 없는 지혜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004_1265_b_10L過去未來現在智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無著智不可思議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열반이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고, 불보ㆍ법보ㆍ승보가 불가사의한 까닭에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도 불가사의하느니라.
004_1265_b_14L涅槃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僧寶不可思議故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보살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이 마음에서 생긴 바가 아니기 때문에 불가사의라 하고, 마음을 내지도 않기 때문에 불가사의라 하느니라.
004_1265_b_17L何以善勇猛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非心所生故名不可思議亦不生心故名不可思議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마음이 난다 하면 그것은 뒤바뀜이요, 마음이 나지 않는다 하여도 뒤바뀜이니, 만일 마음과 심소(心所)가 모두 있는 것이 아님을 통달하면 뒤바뀜이 아니니라. 선용맹아, 마음의 본 성품에 남과 일어남과 다함과 사라짐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004_1265_b_20L復次善勇猛若謂心生是爲顚倒心不生亦是顚倒若能通達心及心所俱無所有則非顚倒善勇猛非心本性有生有起有盡有滅
004_1265_c_01L 선용맹아, 뒤바뀜에 상응함이란 이른바 마음과 심소에 남과 일어남과 다함과 사라짐이 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선용맹아, 여기에서는 마음을 열어 보일 수도 있고, 뒤바뀜에 의하여 일어났음도 열어 보일 수 있느니라.
004_1265_c_01L善勇猛倒相應謂心心所有生有起有盡善勇猛當知此中心可開示由顚倒起亦可開示
선용맹아, 어리석은 범부 중생들은 마음을 열어 보일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뒤바뀜에서 일어났음도 열어 보일 수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나니, 열어 보일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까닭에 마음을 멀리 여의어 바르게 알지 못하고, 반연할 바를 멀리 여의었음도 바르게 알지 못하느니라. 이 까닭에 마음이 나이다, 마음이 내 것[我所]이다, 마음이 나에 의한다, 마음이 나에서 생긴다 하고 집착하느니라.
004_1265_c_04L善勇猛愚夫異生不能覺了心可開示及不覺了從顚倒起亦可開示由不覺了可開示故心遠離不能正知亦不正知所緣遠由斯執著心卽是我心是我所依於我心從我生
그들이 마음을 집착한 뒤에는 다시 착하다고 집착하고, 악하다고 집착하며, 즐겁다고 집착하고 괴롭다고 집착하며, 아주 없음이라고 집착하고, 항상하다고 집착하며, 삿된 소견[見趣]이라고 집착하고, 온갖 가림이라 집착하고, 뒤바뀜이라 집착하며, 혹은 보시와 인색함이라 집착하고, 계를 지킴과 계를 범함이라 집착하고, 참음과 성냄이라 집착하고,
004_1265_c_09L彼執心已復執爲或執非善或執爲樂或執爲苦執爲斷或執爲常或執見趣或執諸或執顚倒或執布施慳貪或執持犯戒或執安忍忿恚
부지런함과 게으름이라 집착하고, 정려와 어지러움이라 집착하고, 반야와 나쁜 지혜라 집착하며, 혹은 3계라 집착하고, 연기라 집착하고, 혹은 이름과 물질이라 집착하고, 혹은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이라 집착하고, 혹은 질투 따위라 집착하고, 혹은 아만 따위라 집착하고, 혹은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라 집착하고, 혹은 4대(大)와 공계(空界)라 집착하고,
004_1265_c_13L或執精進或執靜慮散亂或執般若惡慧執三界或執緣起或執名色或執貪或執嫉慳等或執我慢等或執或執四大
혹은 유정계와 법계라 집착하고, 혹은 염주ㆍ정단ㆍ신족ㆍ근ㆍ력ㆍ각지ㆍ도지라 집착하고, 혹은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라 집착하고, 혹은 한량없음ㆍ신통이라 집착하고, 혹은 밝음과 해탈이라 집착하고, 혹은 다함의 지혜와 생멸 없음의 지혜라 집착하고, 혹은 조작 없음의 지혜라 집착하고, 혹은 불보ㆍ법보ㆍ승보라 집착하고,
004_1265_c_17L或執有情法界或執念住正斷神足覺支道支或執靜慮解脫等持等至或執無量神通或執明及解脫或執盡生智或執無造作智或執佛僧寶
004_1266_a_01L 혹은 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지위라 집착하고, 혹은 집착 없음의 지혜라 집착하고, 혹은 열반이라 집착하고, 혹은 부처의 지혜라 집착하고, 혹은 잘생긴 모습이라 집착하고, 혹은 불국토라 집착하고, 혹은 성문의 원만함이라 집착하고, 혹은 보살의 원만함이라 집착하고, 혹은 그 밖의 갖가지 물듦이나 청정함이라 집착하느니라.
004_1265_c_21L或執聲聞獨覺菩薩佛地或執聲聞獨覺菩薩佛法或執無著智或執般涅槃或執佛智或執相好或執佛土或執聲聞圓滿或執菩薩圓滿或執諸餘雜染淸淨
보살들은 이와 같은 갖가지 법문에서 집착을 내지 않고 유정들이 일으키는 뒤바뀐 마음 부치의 법을 알고 보아서 온갖 곳에서 끝내 뒤바뀐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또 마음에 의하여 온갖 뒤바뀜을 일으키지도 않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뒤바뀐 마음과 심소의 법을 멀리 여의고 마음의 본 성품이 청정하고 명백함을 증득하여 거기에서 어떤 마음이나 심소의 법도 도무지 일어남이 없게 되었기 때문이니라.
004_1266_a_03L善勇猛諸菩薩衆於如是等種種法門不生執著知見有情所起顚倒心心所法於一切處終不發起顚倒之心亦不依心起諸顚何以故善勇猛諸菩薩衆修行般若波羅蜜多遠離顚倒心心所法心本性淸淨明白於中都無心心法
선용맹아, 어리석은 범부 중생들은 반연하는 경계에 의하여 마음과 심소의 법을 일으키고는 반연할 바가 있다고 집착하기도 하고, 온갖 마음과 심소의 법도 있다고 집착하거니와, 보살들은 그들이 반연하는 바와 그들이 일으킨 마음과 심소의 법이 도무지 있지 않음을 잘 아나니, 그러므로 마음이나 심소의 법을 내지 않느니라.
004_1266_a_10L善勇猛愚夫異生依所緣境起心心所執有所緣執有一切心及心所諸菩薩衆知彼所緣及彼所起心所法都無所有是故不生心心所法
보살들은 이와 같이 온갖 마음과 심소의 법의 본 성품이 청정하고, 본 성품이 명백하거늘 어리석은 범부들은 뒤바뀌어서 허망하게 더러움을 일으킨다고 관찰하며, 또 생각하기를 반연할 경계에 의하여 마음과 심소가 생기거니와 반연할 바가 있지 않음을 잘 아는 까닭에 마음과 심소의 법이 모두 날 수 없다. 날 수 없다면 머무름도 멸함도 없다. 마음과 심소의 법은 본 성품이 밝고 맑아서 온갖 물듦과 청백함과 즐거움을 멀리 여의었다. 심정은 나지도 않고 머무르거나 멸함도 없으며, 어떤 법으로 하여금 나거나 머무르거나 멸하게 하지도 않거늘 어리석은 범부들은 허망하게도 이 일을 집착한다 하느니라.
004_1266_a_13L菩薩如是觀察一切心心所法本性淸淨本性明白愚夫顚倒妄生雜染復作是念由所緣境心心所生了知所緣無所有故心所法皆不得生旣不得生亦無住心所法本性明淨離諸雜染淸白可樂心性不生亦無住亦不令法有生住等但諸愚夫妄執斯事
보살들은 이와 같이 온갖 마음과 심소의 법의 본 성품이 나지 않고 머무르거나 멸하지도 않음을 알고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해야 하나니,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6_a_21L如是菩薩知心心所本性不生亦不住修行般若波羅蜜多若諸菩薩能如是行爲行般若波羅蜜多
004_1266_b_01L이와 같이 행할 때에 내가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거나 내가 이제 이에 의하여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거나 내가 이제 이를 말미암아서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거나 내가 이제 이를 따라서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004_1266_b_01L如是行時不作是念我行般若波羅蜜多我今依此而行般若波羅蜜多我今由此而行般若波羅蜜多我今從此而行般若波羅蜜多
만일 보살들이 생각하기를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이다.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말미암는다.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에 의한다.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에 속한다 하면 그는 이런 생각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않는 것이 되느니라.
004_1266_b_04L若諸菩薩作如是念此是般若波羅蜜多此由般若波羅蜜多此依般若波羅蜜多此屬般若波羅蜜多彼由此念非行般若波羅蜜多
만일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에서 본 것이 없고, 얻은 것이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004_1266_b_08L若諸菩薩於諸般若波羅蜜多無見無得而行般若波羅蜜多是行般若波羅蜜多
그때에 선용맹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이와 같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은 위없는 행이며, 청정한 행이며, 밝고 맑은 행이며, 남이 없는 행이며, 멸함이 없는 행이며, 뛰어난 행이며, 조복시키기 어려운 행이니,
004_1266_b_10L爾時善勇猛白佛言世尊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是無上行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是淸淨行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是明白行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是無生行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是無滅行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是超出行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是難伏行
004_1266_c_01L 이른바 온갖 악마와 악마의 권속이나 그 밖의 형상 있고 얻음 있는 행이나 나ㆍ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받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들의 온갖 소견이나 아주 없음ㆍ항상함ㆍ온갖 5온ㆍ온갖 12처ㆍ온갖 18계ㆍ부처님ㆍ법ㆍ승가ㆍ열반 따위의 소견이나 증득한다는 생각이나 뛰어난 체함이나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의 행이나 뒤바뀐 가리움의 행이나 제 길을 넘어서 나아가려는 이들이 아무도 굴복시키지 못하리니,
004_1266_b_19L謂諸惡魔若魔眷屬若餘有相有所得行若我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受者知者見者所有諸見若斷常見若諸薀見若諸處見若諸界見若諸佛見若諸法見若諸僧見若涅槃見若證得想若增上慢若貪癡行若顚倒蓋行若越道路而發趣者皆不能伏
그러므로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온갖 세간을 초월하여 아무도 미칠 이가 없이 가장 존귀하고 가장 수승하다 하나이다.”
004_1266_c_04L是故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超諸世閒無能及者最尊最勝
그때에 부처님께서 선용맹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네 말과 같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온갖 세간을 초월하여 아무도 미칠 이가 없이 가장 존귀하고 가장 수승하나니, 온갖 악마나 마의 천자(天子)나 권속이나 군중들이 아무도 굴복시키지 못하며, 내지 열반의 모습과 성품에 있는 온갖 소견을 집착하는 이들도 굴복시키지 않으며, 온갖 어리석은 범부 중생들도 이 보살들의 행은 아무도 굴복시키지 못하느니라.
004_1266_c_06L爾時世尊告善勇猛如是如是如汝所說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超諸世閒無能及者最尊最勝一切惡魔若魔天子眷屬軍衆皆不能伏乃至執著涅槃相性所有諸見亦不能伏一切愚夫異生等行於此菩薩所行之行皆不能伏
선용맹아, 이 보살행을 어리석은 범부 중생들은 아무도 가지지 못했고, 배울 것이 남은 이ㆍ배울 것이 없는 이ㆍ독각ㆍ성문들도 아무도 가지지 못했느니라.
004_1266_c_12L善勇此菩薩行愚夫異生皆所非有無學獨覺聲聞亦所非有
선용맹아, 만일 성문이나 독각이 이런 행이 있다면 성문이나 독각이라 하지 말고 보살이라 하여야 하며, 또 여래의 4무소외(無所畏) 따위 끝없는 공덕을 얻게 되리라.
004_1266_c_14L善勇猛聲聞獨覺若有此行應不說名聲聞獨覺應名菩薩當得如來四無畏等無邊功德
선용맹아, 성문이나 독각은 이런 행이 없으므로 보살이라 하지 못하고, 여래의 4무소외 따위 끝없는 공덕도 얻지 못하느니라.
004_1266_c_17L善勇猛聲聞獨覺無此行故不名菩薩不得如來四無畏等無邊功德
선용맹아, 보살들이 행하는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4무소외 따위 끝없는 공덕의 경지이니라.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는 4무소외 따위를 증득하는 것으로써 업을 삼나니,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4무소외 따위, 여래의 공덕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004_1266_c_19L善勇猛菩薩所行甚深般若波羅蜜多是諸如來正等覺四無畏等功德之地諸菩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以能證得四無畏等爲所作業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疾能證得四無畏等如來功德
004_1267_a_01L선용맹아, 보살들이 아직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지 못했을 때에 큰 서원의 힘에 의하거나 여러 부처님의 도심을 받고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4무소외 따위 끝없는 공덕을 속히 받아들이느니라.
004_1267_a_01L善勇若諸菩薩未證無上正等菩提大願力或諸如來護持之力行深般若波羅蜜多速能攝受四無畏等無邊功德
선용맹아, 성문이나 독각들은 4무소외 따위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려 하지 않고, 부처님들도 그를 보호해서 4무소외 따위 공덕을 얻게 하지 않으시느니라.
004_1267_a_05L善勇猛聲聞獨覺不能願求四無畏等諸佛功德諸佛世尊亦不護念令彼證得四無畏等
선용맹아, 보살들이 큰 서원의 힘에 의하거나 여러 부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4무소외 따위를 증득하나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결정코 4무애해(無礙解)를 얻기 때문이니라.
004_1267_a_07L善勇猛菩薩衆由大願力及諸如來護持之當能證得四無畏等何以故善勇諸菩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能獲得四無礙解
무엇을 4무애해라 하겠느냐. 의무애해(義無礙解)ㆍ법무애해(法無礙解)ㆍ사무애해(詞無礙解)ㆍ변무애해(辯無礙解)이니, 이것을 4무애해라 하느니라.
004_1267_a_11L何等名爲四無㝵義無㝵解法無㝵解詞無㝵解無㝵解如是名爲四無㝵解
보살들이 이와 같은 4무애해를 성취하면 구하려는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지는 못하더라도 큰 원력에 의하여 즉시에 4무소외 따위 부처님들의 공덕을 받아들이느니라.
004_1267_a_13L諸菩薩衆成就如是四無㝵解雖未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由大願力卽能攝受四無畏等諸佛功德
여러 부처님들은 그가 4무애해의 수승한 선근을 성취하였음을 아시고, 또 그들이 이미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공덕 경계를 얻었음을 아시는 까닭에 신통의 힘으로써 더욱 보살피시어 그들이 4무소외 따위 여러 부처님들의 공덕을 받아들이시게 하시느니라.
004_1267_a_16L諸佛世尊知彼成就四無㝵解勝善根故知彼已得甚深般若波羅蜜多功德地故神通力勤加護念令彼攝受四無畏等諸佛功德
그러므로 보살들이 4무애해를 증득하려 하거나, 4무소외 따위 공덕의 선근을 받아들이고자 하면 반야바라밀다를 배우거나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되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004_1267_a_20L是故菩薩欲求證得四無㝵解欲求攝受四無畏等功德善應學般若波羅蜜多應行般若波羅蜜多勿生執著
004_1267_b_01L또다시 선용맹아,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모든 법의 원인ㆍ쌓임ㆍ없어짐ㆍ사라짐의 어느 한 법도 반야바라밀다에 합하지 않음이 없음을 깨달으면 이 보살은 모든 법의 원인ㆍ쌓임ㆍ없어짐ㆍ사라짐ㆍ도의 모습을 여실히 아는 것이니라.
004_1267_a_23L復次善勇猛若諸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通達諸法若因若集若沒無有少法不合般若波羅蜜多諸菩薩如實了知諸法因道之
법의 원인ㆍ쌓임ㆍ없어짐ㆍ사라짐ㆍ도의 모습을 안 뒤에는 물질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눈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물질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안식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고,
004_1267_b_05L知法因道相已於色不修不於受識亦不修不遣於眼不修不遣於耳意亦不修不遣於色不修不遣於聲法亦不修不遣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이름과 물질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더러움과 맑음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고, 연기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뒤바뀜ㆍ삿된 소견ㆍ모든 가리움ㆍ애욕의 행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고,
004_1267_b_09L於眼識不修不遣於耳意識亦不修不遣於名色不修不於染淨不修不遣於緣起不修不於顚倒見趣諸蓋愛行不修不遣於貪癡不修不遣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유정계와 법계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나ㆍ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받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들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004_1267_b_13L於欲無色界不修不遣於地識界不修不遣於有情界法界不修不遣於我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受者知者見者不修不遣
아주 없음의 소견이나 항상함의 소견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보시와 인색함, 계율 지킴과 계율 범함, 참음과 성냄, 정진과 게으름, 정려와 어지러움, 반야와 나쁜 지혜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염주ㆍ정단ㆍ신족ㆍ근ㆍ력ㆍ각지ㆍ도지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004_1267_b_18L於斷常見不修不遣於布施持戒犯戒安忍忿恚精進懈怠散亂般若惡慧不修不遣於念住正斷神足覺支道支不修不遣於靜慮解脫等持等至不修不遣
004_1267_c_01L 뒤바뀜을 끊는 일도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한량없음과 신통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다함의 지혜ㆍ남이 없는 지혜ㆍ조작 없는 지혜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004_1267_b_22L斷顚倒不修不遣於苦道不修不遣於無量神通不修不遣於盡智無生智無造作智不修不遣於異生聲聞獨覺菩薩佛地不修不遣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경지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지관(止觀)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열반에서도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에서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집착 없는 지혜에서도 닦거나 버리지 않으며, 부처의 지혜에서도 닦거나 버리지 않느니라.
004_1267_c_03L於異聲聞獨覺菩薩佛法不修不遣觀不修不遣於涅槃不修不遣過去未來現在智見不修不遣於無著智不修不遣於佛智不修不遣無畏等諸佛功德不修不遣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물질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눈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물질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004_1267_c_08L何以故善勇猛色無自性不可修遣識亦無自性不可修遣眼無自性不可修遣意亦無自性不可修遣色無自性不可修遣法亦無自性不可修遣
안식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이름과 물질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연기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뒤바뀜ㆍ삿된 소견ㆍ모든 가림ㆍ애욕의 행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004_1267_c_13L眼識無自性不可修遣意識亦無自性不可修遣色無自性不可修遣淨無自性不可修遣緣起無自性不可修遣顚倒見趣諸蓋愛行無自性不可修遣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욕계와 무색계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유정계와 법계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느니라.
004_1267_c_18L癡無自性不可修遣無色界無自性不可修遣識界無自性不可修遣有情法界無自性不可修遣
나ㆍ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받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들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아주 없음과 항상함의 소견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004_1267_c_21L有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意生作者受者知者見者無自性不可修遣常見無自性不可修遣
004_1268_a_01L 보시와 인색함, 계율 지킴과 계율 범함, 참음과 성냄, 정진과 게으름, 정려와 어지러움, 반야와 나쁜 지혜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염주ㆍ정단ㆍ신족ㆍ근ㆍ력ㆍ각지ㆍ도지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004_1268_a_01L布施慳貪持戒犯戒安忍忿恚精進懈怠靜慮散亂般若惡慧無自性不可修念住正斷神足覺支道支無自性不可修遣靜慮解脫等持等至無自性不可修遣
뒤바뀜을 끊는 것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한량없음과 신통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다함의 지혜와 남이 없는 지혜와 조작 없는 지혜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004_1268_a_06L斷顚倒無自性不可修遣道無自性不可修遣無量神通無自性不可修遣盡智生智無造作智無自性不可修遣聲聞獨覺菩薩佛地無自性不可修遣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경지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지관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열반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지혜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집착 없는 지혜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부처의 지혜가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으며, 두려움 없음 따위 부처님의 공덕이 제 성품이 없어서 닦거나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1268_a_11L異生聲聞獨覺菩薩佛法無自性不可修遣觀無自性不可修遣涅槃無自性不可修遣過去未來現在智見無自性不可修遣無著智無自性不可修遣佛智無自性不可修無畏等諸佛功德無自性不可修
그는 또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조금의 법성도 원만 진실함이 없이 모두가 세속에 따라 거짓 세워진 것으로서 여기에는 조그만 제 성품도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제 성품이 없으므로 모두가 실제로 있지 않고, 모든 법이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법이 진실함도 없고 남도 없느니라.
004_1268_a_17L何以故善勇猛無少法性是圓成一切皆是世俗假立非於此中有少自性無自性故皆非實有諸法皆以無性爲性是故諸法無實無生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온갖 뒤바뀐 법은 모두가 실제로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모든 법은 모두가 뒤바뀜에서 생겼고, 온갖 뒤바뀜은 모두가 진실한 성품이 없나니, 그는 또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온갖 법은 모두가 제 성품을 여의어서 제 성품을 찾더라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는다 하느니라.
004_1268_a_20L以故善勇猛諸顚倒法皆非實有法皆從顚倒而起諸顚倒者皆無實何以故善勇猛以一切法皆離自尋求自性都不可得是故皆以無性爲性
004_1268_b_01L선맹아, 성품 없음으로 진실함이 없고 남이 없음으로 성품 없음이라 하나니, 이는 곧 성품이 실제로 있지 않음을 나타내는 까닭에 성품 없음이라 하느니라. 만일 성품이 있지 않으면 닦거나 버릴 수 없나니, 뒤바뀜에서 일어난 바로서 실제로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닦을 수 없는 것이라면 버릴 수도 없나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온갖 법이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았기 때문이니, 제 성품을 멀리 여의었으면 진실한 물건이 아니요, 진실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닦거나 버릴 것이 없느니라.
004_1268_b_02L善勇猛無性者無實無生故名無性此則顯示性非實有故名無若性非有則不可修亦不可遣倒所起非實有故旣不可修亦不可何以故善勇猛以一切法無性爲遠離自性則非實物非實物故無修無遣
선용맹아, 만일 보살마하살들이 모든 법에서 여실한 소견에 머물러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온갖 법을 닦거나 버림이 없으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한다 하느니라. 선용맹아, 만일 보살마하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고 이와 같이 머물러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속히 원만케 되느니라.
004_1268_b_08L善勇猛若時菩薩摩訶薩衆於諸法中住如實見修行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修無遣名修般若波羅蜜多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能如是住修行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물질에 상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상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눈에 상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상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004_1268_b_13L復次善勇猛若諸菩薩摩訶薩衆修行般若波羅蜜多不起色相應相心亦不起受識相應相心不起眼相應相心亦不起耳意相應相心
안식에 상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에 상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물질에 상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상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곁가지[葉]를 기르는 일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성냄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004_1268_b_18L不起眼識相應相心亦不起耳意識相應相心不起色相應相心亦不起聲法相應相心不起栽蘖俱行之心不起瞋恚俱行之心
004_1268_c_01L 탐냄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번뇌와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분함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게으름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어지러움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나쁜 지혜와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욕심의 얽매임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004_1268_b_22L不起慳貪俱行之心不起煩惱俱行之心不起忿恚俱行之心不起懈怠俱行之心不起散亂俱行之心不起惡慧俱行之心不起欲結俱行之心
형상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무형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탐욕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이간질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삿된 소견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재물이나 지위에 집착함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부귀를 집착함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큰 재물이나 훌륭한 종족을 집착함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004_1268_c_03L不起緣色執俱行之心不起無色執俱行之心不起貪欲俱行之心不起離閒俱行之心不起邪見俱行之心不起執著財位俱行之心不起執著富貴俱行之心不起執著大財勝族俱行之心
하늘에 태어나려는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욕계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색계나 무색계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성문 경지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독각 지위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보살행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내지 열반에 집착하는 소견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004_1268_c_08L不起執著生天俱行之心不起執著欲界俱行之心不起執著色無色界俱行之心不起聲聞地心不起獨覺地心不起執著諸菩薩行俱行之心乃至不起執涅槃見俱行之心
이 보살마하살들이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성취한 까닭에 모든 유정들에게 두루 원만한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일으키나 유정이라는 생각을 제하여 버리며, 유정이라는 생각에 집착함이 없이 머무르며, 4범주(梵住:4無量心)에도 집착함이 없이 묘한 지혜의 방편 선교를 성취하나니, 그들이 이와 같은 법을 성취한 까닭에 집착함이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속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004_1268_c_13L是諸菩薩摩訶薩衆成就如是淸淨心故於諸有情雖起遍滿而能遣除諸有情想於有情想無執而住於四梵住亦無執著成就妙慧方便善巧彼由成就如是法故能無執著修行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
이 보살들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속히 원만하게 한 까닭에 물질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눈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물질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004_1268_c_19L是諸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速圓滿故便於諸色無取無執於受亦無取無執於眼無取無執於耳意亦無取無執色無取無執於聲法亦無取無執
004_1269_a_01L 안식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이름과 물질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물듦과 조촐함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인연으로 일어남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뒤바뀜ㆍ삿된 소견ㆍ모든 가림ㆍ애욕의 행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004_1269_a_01L於眼識無取無執於耳意識亦無取無執於名色無取無執於染淨無取無執於緣起無取無執於顚倒見趣諸蓋愛行無取無執癡無取無執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유정계와 법계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나ㆍ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받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들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004_1269_a_05L於欲無色界無取無執於地識界無取無於有情界法界無取無執於我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儒童作者受者知者見者無取無
항상함과 아주 없음의 소견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보시와 인색함, 계율 지킴과 계율 범함, 참음과 성냄, 정진과 게으름, 정려와 어지러움, 반야와 나쁜 지혜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염주ㆍ정단ㆍ신족ㆍ근ㆍ력ㆍ각지ㆍ도지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004_1269_a_10L於斷常見無取無執於布施慳貪持戒犯戒安忍忿恚精進懈怠靜慮散亂般若惡慧無取無執於念住神足覺支道支無取無執靜慮解脫等持等至無取無執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한량없음과 신통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다함의 지혜ㆍ생멸 없음의 지혜ㆍ조작 없음의 지혜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지위를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004_1269_a_14L於苦道無取無執於無量神通無取無執於盡智無生智無造作智無取無執於異生聲聞獨覺菩薩佛地無取無執於異生聲聞獨覺菩薩佛法無取無執
사마타(奢摩他)와 비발사나(毘鉢舍那)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열반의 세계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지혜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 없음의 지혜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지혜ㆍ힘ㆍ두려움 없음 따위 끝없는 불법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뒤바뀜ㆍ삿된 소견ㆍ가리움 따위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느니라.
004_1269_a_19L於奢摩他毘鉢舍那無取無執於涅槃界無取無執於過去現在智見無取無執於無著智無取無執於佛智無畏等無邊佛法無取無執於斷顚倒見趣蓋等無取無執
004_1269_b_01L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온갖 법은 취해질 수 없고, 집착될 수 없으며, 취하는 이도 없고, 집착하는 이도 없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용맹아, 조그만 법도 집착할 만한 것이 없고, 조그만 법도 집착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왜 그렇겠느냐. 집착하는 이와 집착하는 바를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04_1269_b_01L何以故善勇猛以一切法不可隨取不可執受無能隨取無能執受何以故善勇猛無有少法應可執受亦無少法能有執受所以者何若能執受若所執受俱不可得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온갖 법은 모두가 견실(堅實)하지 않아서 허깨비 같기 때문이며, 온갖 법은 모두가 자재하지 않아서 견실한 성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며, 온갖 법은 모두가 그림자 같아서 잡을 수 없기 때문이며, 온갖 법은 모두가 헛되고 거짓이어서 제 성품이 없기 때문이며,
004_1269_b_05L何以故勇猛以一切法皆不堅實如幻事故以一切法皆不自在堅實之性不可得故以一切法皆如光影不可取故以一切法皆悉虛僞無自性故
온갖 법은 모두가 거품과 같아서 잡을 수 없기 때문이며, 온갖 법은 모두가 뜬 거품과 같아서 일어났다가는 곧 사라지기 때문이며, 온갖 법은 아지랑이 같아서 뒤바뀜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며, 온갖 법은 모두가 파초와 같아서 속이 견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004_1269_b_09L以一切法皆如聚沫不可撮摩故以一切法皆如浮泡起已速滅故以一切法皆如陽焰顚倒所起故以一切法皆如芭蕉中無堅實故
온갖 법은 모두가 물 속의 달과 같아서 건질 수 없기 때문이며, 온갖 법은 모두가 무지개 같아서 허망하게 분별되는 까닭이며, 온갖 법은 모두가 작용이 없어서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며, 온갖 법은 모두가 빈 주먹과 같아서 진실한 성품이나 형상이 없기 때문이니라.
004_1269_b_13L以一切法皆如水月不可執取故以一切法皆如虹虛妄分別故以一切法皆無作用不能發起故以一切法皆如空拳實性相故
선용맹아, 보살들이 이와 같이 온갖 법을 관찰한 뒤에 온갖 법에 취하거나 집착하거나 머무르거나 집착되지 않느니라.
선용맹아, 보살마하살들은 온갖 법을 깊이 보증하거나 믿지도 않고, 집착을 일으키지 않고, 고집하지 않고, 탐냄이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느니라.
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고, 이와 같이 머물러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속히 원만하게 되느니라.
004_1269_b_17L善勇猛諸菩薩如是觀察一切法已於一切法無取無執無住無著善勇猛諸菩薩於一切法不深保信不起取著不生固執無所貪愛而行般若波羅蜜多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能如是住修行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
004_1269_c_01L또다시 선용맹아,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물질에서 배우지 않고, 물질을 초월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서 배우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초월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물질의 남에서 배우지 않고, 물질의 사라짐에서 배우지도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남에서 배우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사라짐에서 배우지도 않고,
004_1269_b_23L復次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於色學不爲超越色故學不於受識學不爲超越受識故學於色生學不於色滅學不於受識生學不於受識滅學
물질을 조복하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물질을 조복하지 않기 위해 배우지도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조복하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조복하지 않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물질을 조복시켜 옮기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물질에 들어가서 편안히 머무르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조복시켜 옮기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들어가서 편안히 머무르기 위해 배우지도 않느니라.
004_1269_c_05L不爲調伏色故學不爲不調伏色故學不爲調伏受識故學不爲不調伏受識故學不爲攝伏移轉色故學不爲趣入安住色故學不爲攝伏轉受識故學不爲趣入安住受識故學
또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눈에서 배우지 않고, 눈을 초월해서 배우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서 배우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초월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눈의 남에서 배우지 않고, 눈의 사라짐에서 배우지도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남에서 배우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사라짐에서 배우지도 않으며,
004_1269_c_11L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不於眼學不爲超越眼故學於耳意學不爲超越耳意故學不於眼生學不於眼滅學不於耳意生學不於耳意滅學
눈을 조복하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눈을 조복시키지 않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조복시키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초월하지 않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눈을 조복시켜 옮기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눈을 닦아 들어가서 머무르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조복시켜 옮기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닦아 들어가서 편안히 머무르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느니라.
004_1269_c_16L不爲調伏眼故學不爲不調伏眼故學不爲調伏耳故學不爲不調伏耳意故學不爲攝伏移轉眼故學不爲趣入住眼故學不爲攝伏移轉耳意故學不爲趣入安住耳故學
004_1270_a_01L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물질에서 배우지 않고, 물질을 초월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서 배우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을 초월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물질의 남에서 배우지 않고, 물질의 사라짐에서 배우지도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남에서 배우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사라짐에서 배우지도 않으며,
004_1269_c_22L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於色學不爲超越色故學不於聲法學不爲超越聲法故不於色生學不於色滅學不於聲法生學不於聲法滅
물질을 조복하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고, 물질을 조복하지 않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물질을 조복시켜 옮기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물질을 닦아 들어가서 편안히 머무르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을 조복시켜 옮기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을 닦아 들어가서 편안히 머무르기 위해 배우지도 않느니라.
004_1270_a_04L不爲調伏色故學不爲不調伏色故學不爲調伏聲法故學爲不調伏聲法故學不爲攝移轉色故學不爲趣入安住色故不爲攝伏移轉聲法故學不爲趣入安住聲法故學
또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안식에서 배우지 않고, 안식을 초월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에서 배우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초월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안식의 남에서 배우지 않고, 안식의 사라짐에서 배우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남에서 배우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사라짐에서 배우지도 않으며, 안식을 조복시키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004_1270_a_09L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不於眼識不爲超越眼識故學不於耳意識學不爲超越耳意識故學不於眼識生學不於眼識滅學不於耳意識生學不於耳意識滅學
안식을 조복시키지 않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조복시키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조복시키지 않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안식을 조복시켜 옮기기 위해서 배우지 않고, 안식을 닦아 들어가서 편안히 머무르기 위해서 배우지도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조복시켜 옮기기 위해 배우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닦아 들어가서 편안히 머무르기 위해 배우지도 않느니라.”
004_1270_a_15L不爲調伏眼識故學不爲不調伏眼識故學不爲調伏耳意識故學不爲不調伏耳意識故學不爲攝伏移轉眼識故學不爲趣入安住眼識故學不爲攝伏移轉耳意識故學不爲趣入安住耳意識故學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九十八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