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九十九

ABC_IT_K0001_T_599
004_1270_b_01L대반야바라밀다경 제599권
004_1270_b_01L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九十九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004_1270_b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16. 반야바라밀다분 ⑦
004_1270_b_03L第十六般若波羅蜜多分之七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에 물질에서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공함ㆍ공하지 않음ㆍ나 있음ㆍ나 없음을 배우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서도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공함ㆍ공하지 않음ㆍ나 있음ㆍ나 없음을 배우지 않느니라.
004_1270_b_04L復次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於色學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空若不空若我若無我亦不於受識學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空若不空若我若無我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눈에서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공함ㆍ공하지 않음ㆍ나 있음ㆍ나 없음을 배우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서도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공함ㆍ공하지 않음ㆍ나 있음ㆍ나 없음을 배우지 않느니라.
004_1270_b_09L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不於眼學若常若無常樂若苦若空若不空若我若無我不於耳意學若常若無常樂若苦若空若不空若我若無我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물질에서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공함ㆍ공하지 않음ㆍ나 있음ㆍ나 없음을 배우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서도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공함ㆍ공하지 않음ㆍ나 있음ㆍ나 없음을 배우지 않느니라.
004_1270_b_13L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不於色學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空若不空若我若無我亦不於聲法學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空若不空若我若無我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에는 안식에서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공함ㆍ공하지 않음ㆍ나 있음ㆍ나 없음을 배우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에서도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공함ㆍ공하지 않음ㆍ나 있음ㆍ나 없음을 배우지 않느니라.
004_1270_b_18L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不於眼識學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空若不空若我若無我亦不於耳意識學若常若無常樂若苦若空若不空若我若無我
004_1270_c_01L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이렇게 배울 때엔 물질의 과거의 법칙[過去行]ㆍ미래의 법칙ㆍ현재의 법칙을 반연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과거의 법칙ㆍ미래의 법칙ㆍ현재의 법칙을 반연하지 않느니라.
004_1270_b_22L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不緣色若過去行若未來行若現在行不緣受識若過去行若未來行若現在行
선용맹아,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과거의 법칙ㆍ미래의 법칙ㆍ현재의 법칙을 반연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과거의 법칙ㆍ미래의 법칙ㆍ현재의 법칙을 반연하지 않느니라.
004_1270_c_04L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不緣眼若過去行若未來行若現在行亦不緣耳意若過去行若未來行若現在行
선용맹아,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물질의 과거의 법칙ㆍ미래의 법칙ㆍ현재의 법칙을 반연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과거의 법칙ㆍ미래의 법칙ㆍ현재의 법칙을 반연하지 않느니라.
004_1270_c_07L善勇猛若諸菩薩如是學時不緣色若過去行若未來行若現在行亦不緣聲若過去行若未來行若現在行
선용맹아, 보살들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엔 안식의 과거의 법칙ㆍ미래의 법칙ㆍ현재의 법칙을 반연하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과거의 법칙ㆍ미래의 법칙ㆍ현재의 법칙을 반연하지 않느니라.
004_1270_c_10L善勇若諸菩薩如是學時不緣眼識若過去行若未來行若現在行亦不緣意識若過去行若未來行若現在行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비록 공함ㆍ고요함ㆍ나 없음 따위 행상(行相)으로써 과거를 관찰하나 공함ㆍ고요함ㆍ나 없음으로써 과거를 행하지 않으며, 비록 공함ㆍ고요함ㆍ나 없음 따위 행상으로써 미래를 관찰하나 공함ㆍ고요함ㆍ나 없음으로써 미래를 행하지 않으며, 비록 공함ㆍ고요함ㆍ나 없음 따위로써 현재를 관찰하나 공함ㆍ고요함ㆍ나 없음으로써 현재를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0_c_14L復次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雖以空寂靜無我行相觀察過去而不以空寂靜無我行於過去雖以空寂靜無我行相觀察未來不以空寂靜無我行於未來雖以空寂靜無我行相觀察現在而不以空寂靜無我行於現在
004_1271_a_01L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비록 과거가 공함ㆍ나 없음ㆍ내 것 없음ㆍ덧없음ㆍ항상하지 않음ㆍ영구하지 않음으로써 편안히 머물러 변하지 않는 법임을 관찰하나 그와 같이 과거를 행하지 않으며, 비록 미래가 공함ㆍ나 없음ㆍ내 것 없음ㆍ덧없음ㆍ항상하지 않음ㆍ영구하지 않음으로써 편안히 머물러 변하지 않는 법임을 관찰하나 그와 같이 미래를 행하지 않으며, 비록 현재가 공함ㆍ나 없음ㆍ내 것 없음ㆍ덧없음ㆍ항상하지 않음ㆍ영구하지 않음으로써 편안히 머물러 변하지 않는 법임을 관찰하나 그와 같이 현재를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0_c_20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雖觀過去空無我無我無常無恒無久安住不變易法不如是行於過去雖觀未來空無我無我所無常無恒無久安住不變易而不如是行於未來雖觀現在空無我無我所無常無恒無久安住不變易法而不如是行於現在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고, 이와 같이 머물러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속히 원만하게 되느니라.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온갖 악마들이 짬을 얻지 못하며, 어떤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온갖 마귀의 사업을 두루 깨달아서 그 마귀의 사업들에 끌려 다니지 않느니라.
004_1271_a_04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能如是住修行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善勇猛諸菩薩能如是行一切惡魔不能得便若諸菩薩能如是行普能覺知一切魔事非諸魔事所能引奪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을 반연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반연하지 않으며, 눈을 반연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반연하지 않으며, 물질을 반연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반연하지 않으며, 안식을 반연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도 반연하지 않으며,
004_1271_a_09L復次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緣色亦不緣受不緣眼亦不緣耳不緣色亦不緣聲不緣眼識亦不緣耳意識
이름과 물질을 반연하지 않으며, 더럽고 깨끗함을 반연하지 않으며, 뒤바뀜ㆍ삿된 소견ㆍ모든 가림ㆍ애욕의 행을 반연하지 않으며,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반연하지 않으며, 나ㆍ유정 따위를 반연하지 않으며, 아주 없음과 항상함을 반연하지 않으며, 끝 있음과 끝없음을 반연하지 않으며, 욕계ㆍ색계ㆍ무색계를 반연하지 않으며, 연기를 반연하지 않으며,
004_1271_a_13L不緣名不緣染不緣顚倒見蓋愛行不緣貪不緣我有情等緣斷不緣邊無邊不緣欲無色不緣緣起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를 반연하지 않으며, 유정계를 반연하지 않고, 법계를 반연하지 않으며, 진실함과 허망함을 반연하지 않으며, 얽매임 있는 것과 얽매임 여읜 것을 반연하지 않으며, 보시와 인색함, 계율 지킴과 계율 범함, 참음과 성냄, 정진과 게으름, 정려와 어지러움, 반야와 나쁜 지혜를 반연하지 않으며,
004_1271_a_17L不緣地識界不緣有情界法界不緣諦實虛妄緣有繫離繫不緣貪癡斷不緣布慳貪持戒犯戒安忍忿恚精進靜慮散亂般若惡慧
004_1271_b_01L 염주(念住)ㆍ정단(正斷)ㆍ신족(神足)ㆍ근(根)ㆍ력(力)ㆍ각지(覺支)ㆍ도지(道支)를 반연하지 않으며, 뒤바뀜 따위를 끊는 것을 반연하지 않으며,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를 반연하지 않으며,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반연하지 않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반연하지 않으며, 다함의 지혜ㆍ생멸 없음의 지혜ㆍ조작 없음의 지혜ㆍ집착 없음의 지혜를 반연하지 않으며,
004_1271_a_21L不緣念住神足覺支道支不緣顚倒等不緣靜慮解脫等持等至不緣慈不緣苦不緣盡智生智無造作智不緣無著智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 따위의 지위를 반연하지 않으며,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법을 반연하지 않으며, 신통의 지혜를 반연하지 않으며, 해탈을 반연하지 않으며, 해탈의 지혜를 반연하지 않으며, 열반을 반연하지 않으며,
004_1271_b_02L不緣異聲聞獨覺菩薩佛地不緣異生獨覺菩薩佛法不緣神通智見緣解脫不緣解脫智見不緣涅槃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지혜를 반연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지혜ㆍ힘ㆍ두려움 없음 따위를 반연하지 않으며, 불국토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으며, 상호의 청정함을 반연하지 않으며, 성문의 원만함을 반연하지 않으며, 독각의 원만함을 반연하지 않으며, 보살의 원만함을 반연하지 않느니라.
004_1271_b_05L緣過去未來現在智見不緣佛智無畏等不緣佛土淸淨不緣相好淸不緣聲聞圓滿不緣獨覺圓滿緣菩薩圓滿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온갖 법은 반연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며, 온갖 법이 반연하는 이도 아니기 때문일지언정 온갖 법에서 취할 바가 있음으로써 거기에 반연할 바가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니라.
004_1271_b_09L何以故善勇猛以一切法非所緣故以一切法非能緣故一切法有所取故而可於彼說有所
선용맹아, 만일 반연할 바가 있으면 동작과 계교와 집착이 있는 것이니, 집착이 있으면 근심ㆍ고통과 맹렬한 걱정과 슬픔ㆍ번뇌ㆍ한탄이 생기느니라. 선용맹아, 만일 반연할 바가 있으면 얽매임이 있어서 벗어날 길이 없나니, 이 까닭에 온갖 근심이 자라느니라.
004_1271_b_12L善勇猛若有所緣卽有動作計著執取若有執取卽有憂苦猛利愁箭悲惱歎生善勇猛若有所緣卽有繫無出離道由斯一切憂苦增長
선용맹아, 만일 반연할 바가 있으면 이는 곧 믿음ㆍ집착ㆍ요동ㆍ희론이 있는 것이며, 갖가지 싸움ㆍ송사ㆍ어김ㆍ시비가 있는 것이며, 갖가지 무명의 어두움이 있는 것이며, 두려움이 있는 것이며, 악마의 그물과 악마의 결박이 있는 것이며, 괴로움에 쪼들림과 안락을 구하는 일이 있는 것이니라.
004_1271_b_15L勇猛若有所緣卽有恃執動轉戲論若有所緣卽有種種鬪訟違諍若有所緣卽有種種無明癡闇若有所緣卽有恐怖若有所緣卽有魔羂及有魔縛若有所緣卽有苦逼及求安樂
004_1271_c_01L선용맹아, 보살이 이와 같은 갖가지 허물이 있는 것을 보았으므로 모든 법을 반연하지 않으며, 반연하는 바가 없으므로 온갖 법을 취하지 않으며, 취하는 바가 없으므로 온갖 법에 집착함이 없이 머무느니라. 이러한 보살은 비록 반연하는 바가 없으나 경계에 대하여 결정적인 자유를 얻었고, 비록 경계에 대하여 결정적인 자유를 얻었으나 믿음이 없으며, 또 머무는 바도 없느니라.
004_1271_b_20L善勇猛菩薩觀見有如是等種種過不緣諸法無所緣故於一切法則無所取無所取故於一切法無執而如是菩薩雖無所緣而於境界得定自在雖於境界得定自在而無恃執亦無所住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온갖 법을 반연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집착하는 바 없고 다투는 바 없이 온갖 법에서 물듦이 없이 머무느니라.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온갖 반연할 바 경계의 법에서 모두 얽매임을 벗어나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느니라.
004_1271_c_03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於一切法能不攀緣無所執著無所諍論於一切法無染而住善勇是諸菩薩普於一切所緣境法皆得離繫修行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고, 이와 같이 머물러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속히 원만하게 되어서 온갖 악마가 장애하지 못하고, 악마의 권속들이 포섭하지 못하며, 그의 흠을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하며, 어떤 방편으로도 요란시키지 못하느니라.
004_1271_c_07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能如是住修行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一切惡魔不能障㝵魔軍眷屬不能攝持欲求其短終不能得亦復不能方便擾亂
도리어 악마와 악마의 권속을 항복시키며, 온갖 악마의 사업을 두루 깨달아 알아서 악마의 사업에 따르지 않고 자유로이 수행하며, 악마의 궁전들을 진동시키고 불태우며, 또 온갖 외도들을 항복시키어 그들에게 항복되지 않으며, 온갖 다른 학설[外論]을 무찔러서 그들에게 무찌름을 당하지 않느니라.
004_1271_c_11L而能降伏魔及魔軍普能覺知一切魔事不隨魔事自在而行震動焚燒諸魔宮殿亦能降伏一切外道不爲外道之所降伏亦能摧滅一切他論不爲他論之所摧滅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마하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에 대하여 분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대하여서도 분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눈에 대하여서도 분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대하여서도 분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004_1271_c_16L復次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於色不住分別無異分別於受識亦不住分別無異分別於眼不住分別無異分別於耳意亦不住分別無異分別
004_1272_a_01L 물질에 대하여서도 분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대하여서도 분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안식에 대하여서도 분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에 대하여서도 분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느니라. 이 까닭에 이 보살들은 모든 이름과 물질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004_1271_c_21L於色不住分別異分別於聲法亦不住分別無異分別於眼識不住分別無異分於耳意識亦不住分別異分別由此因緣是諸菩薩於諸名色不起分別無異分別
더럽고 깨끗함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모든 연기의 법칙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모든 뒤바뀜ㆍ삿된 소견ㆍ가림ㆍ애욕의 행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온갖 아주 없음과 항상함의 소견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004_1272_a_03L於諸染淨不起分別無異分別於諸緣起不起分無異分別於諸顚倒見蓋愛行不起分別無異分別於諸斷常不起分無異分別於欲無色界不起分無異分別
유정계와 법계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진실함과 허망함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얽매임이 있거나 얽매임을 여의는 것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004_1272_a_08L於有情界法界不起分無異分別於貪癡不起分別異分別於諦實虛妄不起分別無異分別於地識界不起分別無異分別於有繫離繫不起分別異分別
나ㆍ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받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들 따위의 소견이나 그 밖의 모든 생각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보시와 인색함, 계율 지킴과 계율 범함, 참음과 성냄, 정진과 게으름, 정려와 어지러움, 반야와 나쁜 지혜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004_1272_a_13L於我有情命者生者養者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受者見者及彼諸想不起分別無異分於布施慳貪持戒犯戒安忍忿恚精進懈怠靜慮散亂般若惡慧不起分別無異分別
염주ㆍ정단ㆍ신족ㆍ근ㆍ력ㆍ각지ㆍ도지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뒤바뀜 따위를 끊음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며,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004_1272_a_18L於念住正斷神足覺支道支不起分別無異分別顚倒等斷不起分別無異分別於靜解脫等持等至不起分別無異分於苦道不起分別無異分別於慈捨不起分別無異分別
004_1272_b_01L 다함의 지혜ㆍ생멸 없음의 지혜ㆍ조작 없음의 지혜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지위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법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신통의 지혜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004_1272_a_23L盡智無生智無造作智不起分別異分別於諸異生聲聞獨覺菩薩地不起分別無異分別於諸異生獨覺菩薩佛法不起分別無異分於神通智見不起分別無異分別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지혜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집착 없음의 지혜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밝음과 해탈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해탈과 해탈지견(解脫智見)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004_1272_b_05L於過去未來現在智見不起分別異分別於無著智見不起分別無異分別於明解脫不起分別無異分別於解脫及解脫智見不起分別無異分別
부처님들의 지혜ㆍ힘ㆍ두려움 없음 따위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상호의 청정함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불국토의 청정함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성문의 원만함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독각의 원만함에도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으며, 보살의 원만함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느니라.
004_1272_b_10L於諸佛智無畏等不起分別無異分別於相好淸淨不起分別異分別於佛土淸淨不起分別無異分別於聲聞圓滿不起分別無異分於獨覺圓滿不起分別無異分別於菩薩圓滿不起分別無異分別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만일 분별이 있으면 이는 곧 다른 분별이 있는 것이거니와, 여기에 분별이 없으면 이는 곧 다른 분별도 없는 것이니라. 어리석은 범부 중생들은 모두가 분별에서 일어난 바이며, 그들의 생각은 모두가 분별에서 일어났나니, 그러므로 보살은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느니라.
004_1272_b_15L以故善勇猛若有分別則異分別於是處無有分別則於是處無異分愚夫異生一切皆是分別所起想皆從異分別起是故菩薩不起分無異分別
선용맹아, 분별이라 함은 첫째의 끝이요, 다른 분별이라 함은 다른 한 끝이니, 만일 여기에서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도 없으면 이는 곧 두 끝을 멀리 여의고, 중간도 없는 것이니라.
004_1272_b_20L善勇猛言分別者是第一邊異分別者是第二邊若於是處不起分別無異分別則於是處遠離二邊亦無有中
004_1272_c_01L선용맹아, 만일 중간이 있다면 이것도 분별이며, 중간이라고 분별하면 이는 곧 끝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만일 여기에 분별이 있으면 이는 곧 여기에 다른 분별이 있는 것이니, 이 까닭에 분별과 다른 분별을 끊는 이치도 없는 것이며, 만일 여기에 분별이 없다면 다른 분별도 없는 것이니, 이 까닭에 분별과 다른 분별을 끊는 이치가 있느니라.
004_1272_b_23L善勇猛若謂有中亦是分別分別中者亦謂有邊若於是處有分別者則於是處有異分別此因緣無斷分別異分別義若於是處無分別者則於是處無異分別此因緣有斷分別異分別義
선용맹아, 분별을 끊는다 함은 여기에 도무지 끊을 바 없음을 이름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아무것도 없음에 의하여 허망하게 분별하고, 다르게 분별하는 힘 때문에 뒤바뀜이 일어났거니와, 그것이 고요한 것이므로 뒤바뀜이 없고, 뒤바뀜이 없으므로 도무지 끊을 바가 없느니라.
004_1272_c_05L善勇猛斷分別者謂於此中都無所斷何以善勇猛由無所有虛妄分別異分別力發起顚倒彼寂靜故顚倒亦無顚倒無故都無所斷
선용맹아, 끊을 바 없음이라 함은 괴로움이 끊어졌음을 강조하는 말이니, 만일 괴로움의 제 성품이 조금이라도 진실함이 있다면 끊을 것이 있겠지만, 괴로움의 제 성품이 조금도 진실함이 없으므로 끊을 바가 없느니라. 다만 괴로움이 없음을 보면 끊었다 하나니, 이른바 괴로움이 도무지 제 성품이 없어서 조금도 얻을 수 없으므로 괴로움을 끊었다 하며, 모든 괴로움이 분별과 다른 분별이 없으므로 괴로움이 고요해졌다 하나니, 이는 곧 괴로움이 생기지 못하게 하는 뜻이니라.
004_1272_c_09L善勇猛無所斷者當知顯示苦斷增語謂於此中無少苦斷故名苦斷若苦自性少有眞實可有所斷然苦自性無少眞實故無所斷但見苦無說名苦斷謂遍知苦都無自性少分可得故名苦斷有於苦都無分別無異分別名苦寂卽是令苦不生起義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보면 모든 법에서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다른 분별이 없어지리라. 선용맹아, 이것이 보살이 분별과 다른 분별의 성품을 두루 알고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이니라.
004_1272_c_16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見則於諸法不起分別無異分別善勇猛是名菩薩遍知分異分別性修行般若波羅蜜多
004_1273_a_01L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고, 능히 이와 같이 머물러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속히 원만해져서 온갖 악마가 장애하지 못하고, 모든 마군들이 하는 사업을 모두 깨달아 알고,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악마의 사업을 따르지 않고 자유로이 움직여서 악마들이 자연히 물러나게 하고, 그 마군들을 무찔러서 차츰 줄게 하며, 몸과 뜻이 태평해서 온갖 두려움을 여의었으나 악마들은 그를 괴롭히지 못하며,
004_1272_c_19L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能如是住修行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一切惡魔不能障㝵諸魔軍衆所起事業皆能覺知諸有所爲不隨魔事自在而轉令諸惡魔自然退散摧彼軍衆令其漸少身意泰然離諸怖畏惡魔軍衆不能擾惱
나쁜 길에 빠지게 하는 온갖 나쁜 인연을 멈추고, 세간의 뭇 삿된 길을 끊으며, 모든 어두움을 떠나서 번뇌의 폭포를 건너며, 온갖 법에서 깨끗한 눈을 얻어서 유정들에게 큰 광명을 주며, 부처의 종자를 계승하여 끊이지 않게 하고,
004_1273_a_03L止息一切往惡趣因斷塞世閒衆邪逕路離諸黑闇越渡瀑流於一切法得淸淨眼與有情類作大光明紹隆佛種令不斷絕
참된 도를 증득하여 평등한 성품을 연설하며, 유정들을 가엾이 여기어 깨끗한 눈을 일으키며, 정진을 구족하여 모든 게으름을 여의며, 잘 참아서 성냄을 멀리 여의며, 정려에 들어가서 의지하는 바가 없으며, 참된 반야를 얻어서 통달한 지혜를 이루며, 나쁜 짓[惡作]을 제해 버려서 얽매임을 멀리 여의며, 악마의 밧줄을 벗어나서 애욕의 그물을 끊으며, 바른 기억에 머물러서 잊음이 없으며,
004_1273_a_06L證得眞道道平等性哀愍有情起淨法眼具足精進離諸懈怠獲得安忍遠忿恚心入勝靜慮無所依止得眞般若成通達慧遣除惡作遠離蓋纏出惡魔羂斷諸愛網安住正念無所忘失
맑은 계율을 얻어서 계율의 언덕에 이르며, 공덕에 머물러서 모든 허물을 여의며, 정려와 지혜의 힘을 얻어서 요동하지 않고, 온갖 외도의 학설이 그를 무찌를 수 없고, 모든 법의 깨끗함을 얻어서 영원히 물러남이 없으며, 모든 법을 연설하여 두려움 없음을 얻으며, 대중 속에 들어가도 마음에 겁내는 것이 없으며, 모든 묘한 법을 보시하여 아낌이 없으며,
004_1273_a_11L得淨尸羅至淨戒岸安住功德離諸過患得定慧力不可動搖一切他論不能摧伏得諸法淨永無退失宣說諸法得無所畏入諸大衆心無怯弱施諸妙法無所秘悋
평등한 도로써 모든 길을 밝히며, 삿된 길 여의기를 맹서하여 닦을 바를 닦으며, 청정한 법으로써 익혀야 할 바를 익히며, 청정한 지혜로써 맑혀야 할 바를 맑히며, 그릇과 법도가 깊고 넓어서 마치 큰 바다와 같으며, 담담히 요동하지 않아서 헤아릴 수 없으며, 법 바다가 끝이 없어서 모든 수량을 초월하느니라.
004_1273_a_16L以平等道淨諸道路誓離邪道修所應修以淸淨法薰所應薰以淸淨慧淨所應淨器度深廣猶如大海湛然不動難可測量法海無邊過諸數量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들과 그 밖의 끝없는 공덕을 성취하나니, 이러한 공덕은 그 끝을 헤아릴 수 없는 것으로서 부처님을 제하고는 아무도 아는 이가 없느니라.
004_1273_a_20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成此及餘無邊功德是功德難測其岸除佛世尊無能知者
004_1273_b_01L또다시 선용맹아, 보살이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묘한 몸매가 줄지 않고, 재물과 지위가 줄지 않고, 권속이 줄지 않고, 종류가 줄지 않고, 가족이 줄지 않고, 국토가 줄지 않고, 변두리에 태어나지 않고, 여가 없음을 만나지 않고, 더럽고 나쁜 유정과 함께 살지 않고, 부정한 사업에 가까워지지 않으며,
004_1273_a_23L復次善勇猛菩薩如是修行般若波羅蜜多妙色無減財位無減眷屬無種類無減家族無減國土無減生邊地不遇無睱不與穢惡有情共亦不鄰近不淨事業
스스로의 마음이 물러서지 않고, 지혜가 줄지 않으며, 남에게 갖가지 법문을 들으면 모두 평등한 법성으로 회통해 들어가고, 부처의 종자인 일체지의 지혜를 이어받아 항상 번성하여 끊임이 없게 하며, 모든 불법에서 이미 광명을 얻었고, 이미 일체지의 지혜로 가까워졌느니라.
004_1273_b_05L自心無退慧無減從他聽受種種法門皆能會入平等法性紹隆佛種一切智智常興盛無有斷絕於諸佛法已得光已得鄰近一切智智
만일 어떤 악마가 그에게 와서 그를 괴롭히려 하면 그 악마와 그 권속들이 모두 잿더미가 되게 하며, 말재주가 몽땅 없어지고 올가미가 모두 끊어지느니라. 가령 구지 수효의 악마와 마군들이 와서 괴롭히더라도 마음이 요동하지 않나니,
004_1273_b_09L若有惡魔來至其所欲爲惱亂則令彼魔及諸眷屬皆成灰燼辯才頓喪羂網俱絕使俱胝魔及軍衆俱來嬈惱心不動
이때에 악마와 악마의 권속들은 놀라서 달아나면서 말하기를 ‘지금의 이 보살은 이미 우리들의 경지를 초월했다. 그는 우리들의 경지를 다시는 행하지 않고, 우리들의 경지에 다시는 머무르지 않고, 다시는 우리들의 경지를 탐내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유정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경지에서 벗어나서 초연히 해탈하게 한다’ 하느니라.
004_1273_b_13L於是惡魔及諸軍衆驚怖退散是念言今此菩薩已超我境彼於我境不復當行不復當住不復耽著餘有情於我境界皆得出離蕭然解
이때에 악마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근심스럽고, 걱정스럽고, 슬프고, 한탄스럽게 수군거리기를 ‘지금의 이 보살은 우리들의 권속과 무리를 파손하여 세력이 없게 하였다’ 하고는 제각기 걱정ㆍ고통ㆍ괴로움ㆍ뉘우침ㆍ한탄에 빠지느니라.
004_1273_b_17L諸惡魔作是念已愁憂悲歎共相謂言今此菩薩損我等輩眷屬令無勢力言已各生憂苦悔恨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어떤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닦고,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이해하면 즉시에 악마의 궁전은 모두가 위광(威光)을 잃고, 곳곳에서 차츰 연기와 불꽃이 솟나니, 악마들은 놀라고 겁나고 근심스럽고 걱정스럽고 괴로움이 마치 칼로써 심장을 쑤시는 것 같고, 독화살에 맞은 것 같아서 모두가 슬퍼하고 탄식하기를
004_1273_b_19L善勇猛若時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修深般若波羅蜜多會深般若波羅蜜多魔宮殿皆失威光處處漸生煙焰之相惡魔驚怖愁憂苦惱如刀傷心如中毒箭咸共傷歎作如是言
004_1273_c_01L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부름을 받지 않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경지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경지에 머무르지 않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세계를 없애 버리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로 하여금 우리들의 올가미를 부숴 버리게 하리라,
004_1273_c_02L今此菩薩當令有情不受我等之所徵發今此菩薩當令有情出我等境今此菩薩當令有情脫我等界今此菩薩當令有情不住我境今此菩薩當令有情斷滅我界今此菩薩當令有情毀我羂網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을 건져내어 그들로 하여금 온갖 욕망의 구덩이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로 하여금 모든 소견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로 하여금 가림의 삿된 길을 벗어나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유정들을 차례차례 벌여 세워 바른 도에 머무르게 하리라, 지금의 이 보살은 모든 유정들을 인도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든 삿된 소견의 숲을 영원히 벗어나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1273_c_07L今此菩薩當拔有情令其永出諸欲淤泥今此菩薩當令有情脫諸見網今此菩薩當令有情出蓋邪路今此菩薩安立有情令住正道今此菩薩引諸有情令其永出諸見稠林
선용맹아, 그 모든 악마들은 이 보살들에게 이러한 따위 법의 수승한 이익이 있음을 보고 근심ㆍ걱정ㆍ고통ㆍ번뇌가 마치 독약 화살이 가슴에 박히는 것 같으니라.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큰 보배를 잃으면 광대한 근심ㆍ걱정ㆍ고통ㆍ번뇌를 이루는 것같이, 악마들도 깊이 뉘우치고 한탄하여 마치 독약 화살에 맞은 것같이 근심ㆍ걱정ㆍ고통ㆍ번뇌에 싸여 밤낮으로 놀라고 두려워하기에 본 자리를 싫어하게 되느니라.
004_1273_c_12L善勇猛彼諸惡魔見此菩薩有如是等諸勝義利愁憂苦惱如箭入心譬如有人失大寶藏就廣大愁憂苦惱如是惡魔深心悔如中毒箭愁憂苦惱晝夜驚惶不樂本座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어떤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닦고,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이해하면 그때에 악마들은 한 곳에 모여서 보살을 파괴하기 위해 방편을 궁리하면서 의논하기를 우리들은 지금 어떤 방편을 베풀고 어떤 사업을 해야 이 보살이 닦는 바른 행을 파괴할 수 있을까 하느니라.
004_1273_c_17L復次善勇猛若時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修深般若波羅蜜多會深般若波羅蜜多諸惡魔共集一處思惟方便欲壞菩薩互相謂言我等今者當設何計作何事業壞此菩薩所修正行
004_1274_a_01L이때에 악마들은 마음속에 의혹이 생겨서 근심ㆍ걱정으로 즐겁지 못함이 마치 독약 화살을 맞은 것같이 되어 서로 격려하면서 보살에게로 가서 그의 흠을 찾고, 두려운 일을 나타내기도 하느니라. 그러나 이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한 위신력 때문에 악마들이 그의 신력을 다하더라도 이 보살의 털끝 하나도 움직이지 못하거늘 하물며 보살의 몸과 마음에 변동이 있게 할 수 있겠느냐.
004_1273_c_22L惡魔衆心懷疑惑愁憂不樂如中毒箭共相勸勵往菩薩所伺求其短現怖畏事由此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威神力故諸惡魔衆盡其神力尚不能動菩薩毛端況令菩薩身心變異
이때에 악마들은 보살이 놀라고 두렵고 털이 곤두서는 따위 일을 모두 멀리 여의었음을 알고 다시 방편을 써서 갖가지로 홀리려 하나 마음과 정신이 모두 열등해져서 두려운 생각을 품으므로 온갖 홀리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느니라.
004_1274_a_04L諸惡魔覺知菩薩遠離驚恐毛豎等事更設方便種種魅惑心神俱劣懷怖畏故諸魅惑事皆不能成
이때에 악마의 왕은 생각하기를 ‘나도 이 보살을 파괴시키지 못하거늘 하물며 나의 권속이나 다른 무리이겠느냐’라고 한다. 이렇게 생각한 뒤에 겁나고 힘이 다하고 계교가 다하여서 다시 자기의 궁전으로 돌아가서 근심ㆍ걱정에 싸여 있느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큰 위력을 갖추어서 악마나 그의 권속들이 눈 깜짝할 사이도 마음에 곤혹이 생기게 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다른 장애되는 사업을 하겠느냐.
004_1274_a_07L惡魔王便作是念我尚不能壞此菩薩況我眷屬或餘能壞念已驚怖力盡計窮還歸自宮愁憂而住如是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具大威力惡魔眷屬尚不能令如彈指頃心有迷惑何況能爲餘障㝵事
선용맹아, 이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이와 같은 공덕과 지혜와 큰 위신력을 성취하나니, 가령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유정들이 모두가 악마로 변하고 그 낱낱 악마가 모두 그와 같은 무리를 데리고 보살을 소란하게 하기 위하여 보살에게 와서 그의 신통력을 다하더라도 수행하던 반야바라밀다를 장애하지 못하느니라.
004_1274_a_13L善勇猛如是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成就如是功德智慧大威神假使三千大千世界諸有情類皆變爲魔一一皆將爾所魔衆爲擾亂故往菩薩所盡其神力亦不能障所修般若波羅蜜多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그 보살이 이와 같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칼ㆍ검ㆍ힘을 성취했기 때문이며, 또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고 같을 이 없는 반야의 힘을 성취했기 때문에 온갖 사나운 악마들에게 굴복되지 않느니라.
004_1274_a_18L何以故善勇猛菩薩成就如是甚深般若刀劍力亦復成就不可思議不可測量及無等等般若力故不爲一切暴惡魔軍之所降伏
선용맹아, 칼이라 함은 반야의 칼이요, 큰 검이라 함은 반야의 검이요, 큰 힘이라 함은 반야의 힘이니,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악마들이 행할 바가 아니니라.
004_1274_a_22L善勇猛夫大刀者謂般若刀夫大劍者謂般若劍夫大力者謂般若力是故般若波羅蜜多非諸惡魔所行境地
004_1274_b_01L또다시 선용맹아, 모든 외도나 선인들이 4정려(靜慮)나 4무색정(無色定)을 얻으면 욕계의 마왕의 경계를 초월하여 여러 범천(梵天)에 나거나 4무색계[無色定界]에 태어나지만 그들은 보살이 예사로 성취하는 세간의 묘한 지혜도 행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진실한 반야바라밀다이겠느냐. 하물며 악마들이 이 경계를 행하겠느냐. 그들은 색계와 무색계의 정려를 얻은 외도나 선인의 묘한 지혜도 행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반야바라밀다이겠느냐.
004_1274_b_02L復次善勇猛諸有外仙得四靜慮四無色定超欲魔境生諸梵天四無色地彼於菩薩常所成就世閒妙慧尚非行境況實般若波羅蜜多何況惡魔能行此境彼於獲得色無色定外仙妙慧尚非行境於般若波羅蜜多
선용맹아, 만일 어떤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성취하면 그 보살은 큰 위력을 성취했다 하고, 만일 어떤 이가 반야의 위력를 성취하면 반야의 날카로운 칼을 성취했다 하고, 만일 어떤 이가 반야의 날카로운 칼을 성취하면 반야의 날카로운 칼을 성취했다 하여서 모든 마군들이 그를 항복시키지 못하고, 도리어 온갖 마군들을 항복시키느니라.
004_1274_b_08L善勇猛若時菩薩成就般若波羅蜜多爾時菩薩名爲成就大威力者若有成就般若威力卽名成就利慧刀者若有成就般若利刀卽名成就利慧劍者諸惡魔軍不能降伏而能降伏一切魔軍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어떤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의 날카로운 칼과 검을 성취하여 큰 세력을 갖추면 이 보살들은 어디에도 의지하는 바가 없고, 온갖 하는 일도 모두가 의지하는 바가 없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만일 의지하는 바가 있으면 옮김이 있고, 옮김이 있으면 요동이 있고, 요동이 있으면 희론이 있기 때문이니라.
004_1274_b_13L復次善勇猛若諸菩薩成就般若波羅蜜多利慧刀劍具大勢力是諸菩薩於一切處無所依止諸有所作亦無所依何以故善勇猛若有所依則有移轉若有移轉則有動搖若有動搖則有戲論
선용맹아, 만일 어떤 유정이 의지함이 있고, 옮김이 있고, 요동이 있고, 희론이 있으면 이 유정들은 마의 힘을 따라 행하는 것으로서 마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004_1274_b_19L善勇猛若諸有情有依有轉動搖戲論是諸有情隨魔力行未脫魔境
004_1274_c_01L선용맹아, 만일 어떤 유정들이 비록 위로 유정천(有頂天)에까지 태어났더라도 의지하는 바가 있고, 의지할 바에 얽매이고, 의지할 곳에 의지하면 그는 반드시 다시 악마의 경계에 떨어져서 악마의 올가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악마의 고삐에 끌려 다님이 마치 맹희자(猛憙子)나 아라다가라마자(阿邏茶迦邏摩子)와 그 밖의 온갖 무색계에 의지한 이나 의지할 바에 얽매인 이나 의지할 바에 의지한 모든 외도나 선인들과 같으니라.
004_1274_b_21L善勇猛若諸有情雖復乃至上生有頂有所依止繫屬所依依依處彼必還墮魔境界中未脫惡魔所有羂網惡魔索縷常所隨逐猛憙子及阿邏茶迦邏摩子幷餘一切依止無色繫屬所依依所依處諸仙外道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거나 닦거나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이해하면 이 보살들은 곳에 의지하지 않고, 모든 하는 일도 의지하는 바가 없느니라.
004_1274_c_04L善勇猛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修深般若波羅蜜多會深般若波羅蜜多是諸菩薩於一切處無所依止諸有所作亦無所依
선용맹아, 만일 어떤 보살마하살들이 용맹스럽고 부지런하게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수순하고 편안히 머무르면 그 보살은 물질에 의지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도 의지하지 않고, 눈에 의지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004_1274_c_07L善勇若諸菩薩勇猛精進修行般若波羅蜜多隨順安住爾時菩薩不依止亦不依止受不依止眼不依止耳
물질에 의지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안식에 의지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이름과 물질에 의지하지 않고, 뒤바뀜ㆍ삿된 소견ㆍ모든 가림과 모든 애욕의 행에 의지하지 않고, 연기에 의지하지 않고, 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의지하지 않으며,
004_1274_c_11L不依止色亦不依止聲不依止眼識亦不依止耳意識不依止名依止顚倒見趣諸蓋及諸愛行不依止緣起不依止欲無色界
나ㆍ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받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들과 그러한 온갖 망상에 의지하지 않으며,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에 의지하지 않느니라.
유정계가 법계에 의지하지 않으며, 초정려(初靜慮) 내지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004_1274_c_15L不依止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意生儒童作者受者知者見者及彼諸想不依止地識界依止有情界法界不依止初靜慮乃至非想非非想處
애욕이 있는 곳에 의지하지 않고, 애욕이 없는 곳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아주 없음과 항상함에 의지하지 않고, 성품 있음에 의지하지 않고, 성품 없음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보시와 인색함, 계율 지킴과 계율 범함, 참음과 성냄, 정진과 게으름, 정려와 어지러움, 반야의 나쁜 지혜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염주ㆍ정단ㆍ신족ㆍ근ㆍ력ㆍ각지ㆍ도지에 의지하지 않으며,
004_1274_c_20L不依止有愛不依止無有愛不依止斷不依止有性不依止無性不依止布施慳貪持戒犯戒安忍忿恚精進懈怠靜慮散亂般若惡慧不依止念住正斷神足覺支道支
004_1275_a_01L 뒤바뀜을 끊음 따위에 의지하지 않으며,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다함의 지혜ㆍ남이 없는 지혜ㆍ조작 없음의 지혜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집착 없음의 지혜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밝음과 해탈에도 의지하지 않고, 해탈의 지혜에도 의지하지 않고,
004_1275_a_02L不依止斷顚倒等不依止靜慮解脫等持等至不依止苦不依止盡智無生智無造作智不依止無著智見不依止明及解脫不依止解脫智見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지위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법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열반에 의지하지 않고,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지혜에 의지하지 않고, 3세의 평등한 성품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지혜ㆍ힘ㆍ두려움 없음 따위에도 의지하지 않고,
004_1275_a_06L不依止異生聲聞獨覺菩薩佛地不依止異生聲聞菩薩佛法不依止涅槃不依止過去未來現在智見不依止三世平等不依止佛智無畏等
일체지의 지혜에도 의지하지 않고, 상호의 원만함도 의지하지 않고, 불국토의 원만함에도 의지하지 않고, 성문들의 원만함에도 의지하지 않고, 독각들의 원만함에도 의지하지 않고, 보살들의 원만함에도 의지하지 않으며, 온갖 법에 의지하지 않고, 옮김에 의지하지 않고, 요동함에 의지하지 않고, 희론에 의지하지 않느니라.
004_1275_a_10L不依止一切智智不依止相好圓滿不依止佛土圓滿不依止聲聞衆圓滿不依止菩薩衆圓滿不依止一切法不依止移轉不依止動搖不依止戲論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온갖 것을 제하여 버리고, 의지함이 없는 도를 집착하지도 않고, 의지함이 없는 것을 믿지도 않으며, 또는 이것이 의지함이다, 여기에 의지한다, 여기에 속해서 의지한다, 이것에 의하여 의지한다함을 얻을 수도 없으며, 의지하는 바에 대하여 믿음이나 집착함도 없느니라.
004_1275_a_14L由無依止除遣一切亦不執著無依止道於無依止亦不恃執亦復不得此是依止亦復不得在此依止亦復不得屬此依止亦復不得依此依止於所依止亦無恃執
이런 보살들은 모든 의지에서 믿음ㆍ얻음ㆍ집착함ㆍ취함ㆍ말함ㆍ기뻐함ㆍ집착됨이 없이 머무르며, 온갖 의지에게 물들지도 않고, 모든 의지 때문에 걸리지도 않으면서 온갖 의지의 맑은 법을 증득하느니라.
004_1275_a_19L如是菩薩於諸依止無恃無得無執無取無說無欣無著而住不爲一切依止所染於諸依止亦無滯㝵證得一切依止淨法
004_1275_b_01L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온갖 법에 의하고 청정 미묘한 지혜에 의지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나니, 이 까닭에 악마들이 짬을 얻지 못하고, 악마의 군중들이 그를 굴복시키지도 못하고, 도리어 그들 온갖 악마의 군중을 굴복시키느니라.
004_1275_a_22L善勇此諸菩薩依一切法依止淸淨微妙智見修行般若波羅蜜多由此惡魔不能得便惡魔軍衆不能降伏能降伏一切魔軍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어떤 보살들이 아직 위없는 정등보리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거든 먼저 한량없고 세일 수 없는 선근의 양식을 쌓아 모으고,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고 많은 착한 벗을 섬기고, 여러 부처님께 법요(法要)를 청하여 묻고, 큰 서원을 세워서 좋아하는 뜻을 구족히 하고, 모든 유정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계율을 존중히 보호해 지니고, 참음과 부드러움을 모두 구족히 하고, 용맹스럽게 정진해서 게으름을 여의고, 맑고 깨끗한 정려를 존중히 수행하고, 청정한 지혜를 공경히 닦아 배워야 하느니라.
004_1275_b_03L復次善勇猛若諸菩薩未發無上正等覺心先應積集無量無數善根資多供養佛事多善友於多佛所請問法要發弘誓願意樂具足於諸有情樂行布施於淸淨戒尊重護持辱柔和悉皆具足勇猛精進離諸懈尊重修行鮮白靜慮於淸淨慧恭敬修學
이 보살들은 이미 위없는 정등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뒤에라도 더욱 부지런히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워서 지혜의 힘으로 마군들을 항복시키고, 항상 생각하기를 ‘악마들이 나의 짬을 엿보거나 어지러운 일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리라’ 하느니라.
004_1275_b_11L是諸菩薩旣發無上正等覺復應精勤修學般若波羅蜜多智慧力伏諸魔衆恒作是念勿爲惡魔伺求我短作擾亂事
이런 힘에 의하여 모든 악마들이 짬을 얻거나 배우는 일을 막지 못하게 되고, 또 악마들로 하여금 ‘나는 이 보살의 짬을 찾아서 어지러운 일을 일으켜 배우는 일을 장애하리라’ 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며, 설사 그런 생각을 내었더라도 곧 스스로 깨닫기를 ‘내가 이런 일을 하면 반드시 큰 고통을 만나리라’ 하나니, 이 까닭에 큰 두려움을 일으키어 생각하기를 ‘지금 나는 몸과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어지럽히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하느니라. 그리고는 악마들의 나쁜 마음이 없어지느니라.
004_1275_b_14L由斯力故諸惡魔不能得便障所修學亦令魔衆不起是心我當伺求此菩薩便擾亂事障㝵所修設起是心卽令自我作斯事必遭大苦由斯發起大恐怖心勿我今時喪失身命故應息此擾亂之心於是魔軍惡心隱沒
선용맹아, 이 까닭에 악마의 군중들은 보살이 닦는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장애하지 못하느니라.
004_1275_b_20L勇猛由此因緣惡魔軍衆不能障㝵菩薩所學甚深般若波羅蜜多
004_1275_c_01L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어떤 보살이 반야바라밀다의 설법을 들고서 순수하고 맑은 욕망과 가장 높은 즐거움을 일으키어 깊은 마음으로 공덕을 존중 찬탄하고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일으키며, 여섯 가지 바라밀다에 상응하는 교법을 듣고서 망설이거나 의혹을 일으키지 않으며, 심히 깊은 법을 듣고서도 마음이 아찔하지 않고, 또 망설이거나 의혹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004_1275_b_22L復次善勇猛若諸菩薩聞說般若波羅蜜起純淨欲增上意樂深心尊重讚功德起大師想聞說六種波羅蜜多相應法教亦不發起猶豫疑惑甚深法心不迷謬亦復不起猶豫疑
끝내 법이 다했음을 느낄 업을 짓지 않고, 또 법이 다했음을 느낄 마음도 짓지 않으며, 한량없고 끝없는 유정을 권장하여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믿고 받들어서 닦아 배우게 하며, 또 한량없는 유정을 칭찬하고 격려하여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믿어 받들어서 닦아 배우게 하기도 하느니라.
004_1275_c_05L終不造作感匱法業亦不發起感匱法心勸導無量無邊有情信受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讚勵無量無邊有情亦令信受修學六種波羅蜜
이 보살들은 먼저부터 뜻이 조촐하였으므로 온갖 뜻이 모두 더러움이 없으며, 모든 악마의 군중이 장애하지 못하고, 그의 짬을 엿보려 해도 얻지 못하며, 뭇 악마의 사업을 그가 다 알며, 온갖 악마들이 그를 홀리지 못하므로 악마의 힘을 따르지 않고 자유로이 행하느니라. 선용맹아, 이 까닭에 이 보살들은 악마나 그 권속들이 어지럽히지 못하느니라.
004_1275_c_09L是諸菩薩先意樂淨一切意樂皆無雜染諸惡魔軍不能障㝵伺求其便亦不能得衆魔事業皆能覺知切惡魔不能引奪不隨魔力自在而善勇猛由此因緣是諸菩薩惡魔眷屬不能擾亂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어떤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물질의 합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합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여읜 모습도 행하지 않으며, 눈의 합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눈의 여읜 모습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합한 모습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여읜 모습도 행하지 않으며,
004_1275_c_14L復次善勇猛若諸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行色合相不行色離相行受識合相不行受識離不行眼合相不行眼離相不行耳意合相不行耳意離
물질의 합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여읜 모습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합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여읜 모습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합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안식의 여읜 모습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합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여읜 모습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5_c_20L不行色合相不行色離相不行聲法合相不行聲法離不行眼識合相不行眼識離相行耳意識合相不行耳意識離相
004_1276_a_01L또 물질의 합함과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합했거나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합했거나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합했거나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물질의 합했거나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합했거나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합했거나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합했거나 여읜 모습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6_a_01L不行色相合離相不行識相合離相不行眼相合不行耳意相合離相不行色相合離相不行聲法相合離相不行眼識相合離相不行耳意識相合離相
또 물질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물질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6_a_06L不行色淸淨淸淨相不行受識淸淨不淸淨不行眼淸淨不淸淨相不行耳意淸淨不淸淨相不行色淸淨不淸淨相不行聲法淸淨淸淨相不行眼識淸淨不淸淨相行耳意識淸淨不淸淨相
또 물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물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안식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한 모습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6_a_12L行緣色淸淨不淸淨相不行緣受識淸淨不淸淨相不行緣眼淸淨不淸淨相不行緣耳意淸淨不淸淨相不行緣色淸淨不淸淨相不行緣聲法淸淨不淸淨相不行緣眼識淸淨不淸淨相不行緣意識淸淨不淸淨相
또 물질을 일으키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일으키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을 일으키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일으키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004_1276_a_19L不行起色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起受識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起眼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起耳意淸淨不淸淨合離相
004_1276_b_01L 물질을 일으키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을 일으키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을 일으키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을 일으키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6_a_23L不行起色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起聲法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起眼識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起耳意識淸淨不淸淨合離相
또 물질의 제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제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제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76_b_04L行緣色自性淸淨不淸淨合離相行緣受識自性淸淨不淸淨離相不行緣眼自性淸淨不淸淨離相不行緣耳意自性淸淨不淸淨合離相
물질의 제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제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제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제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6_b_09L不行緣色自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聲自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眼識自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意識自性淸淨不淸淨離相
또 물질의 본 성품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본 성품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본 성품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본 성품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76_b_14L不行色本性淸淨不淸淨合離不行受識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眼本性淸淨不淸淨離相不行耳意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
물질의 본 성품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본 성품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본 성품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본 성품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6_b_18L不行色本性淸淨不淸合離相不行聲法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眼識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耳識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
004_1276_c_01L또 물질의 본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본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본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본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76_b_22L不行緣色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行識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眼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耳意本性淸淨不淸合離相
물질의 본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본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본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본 성품을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6_c_04L不行緣色本性淸淨不淸合離相不行緣聲法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眼識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耳意識本性淸淨不淸淨合離相
또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76_c_08L不行色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受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眼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意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안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6_c_14L不行色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聲法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不行眼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耳意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
또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76_c_19L行緣色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受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眼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耳意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
004_1277_a_01L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반연하는 것의 청정함과 부정함ㆍ합함과 여읨의 모습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7_a_02L不行緣色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聲法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眼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不行緣意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合離相
선용맹아,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물질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눈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물질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004_1277_a_08L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則不與色若合若離亦不與識若合若離不與眼若合若亦不與耳意若合若離與色若合若離亦不與聲若合若離
안식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이름과 물질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고, 뒤바뀜ㆍ삿된 소견ㆍ모든 가리움ㆍ모든 애욕의 행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욕계ㆍ색계ㆍ무색계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004_1277_a_13L不與眼識若合若離亦不與耳意識若合若離不與名色若合若離不與顚倒見趣諸蓋及諸愛行若合若離不與欲無色界若合若離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나ㆍ유정ㆍ목숨ㆍ나는 것ㆍ기르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나는 것ㆍ어린이ㆍ짓는 것ㆍ받는 것ㆍ아는 것ㆍ보는 것들의 망상 있는 것과 망상 없는 것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아주 없음이나 항상함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18계나 12처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004_1277_a_17L不與貪癡若合若離與我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受者知者見者有無有想若合若離不與斷常若合若離不與界處若合若離
유정계나 법계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연기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다섯 가지 묘한 애욕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더러움이나 청정함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004_1277_a_21L不與有情法界若合若離不與地識界若合若離不與緣起若合若離不與五妙欲若合若離不與雜染淸淨若合若離
004_1277_b_01L 보시ㆍ인색함ㆍ계율 지킴ㆍ계율 범함ㆍ참음ㆍ성냄ㆍ정진과 게으름ㆍ정려ㆍ어지러움ㆍ반야ㆍ나쁜 지혜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염주ㆍ정단ㆍ신족ㆍ근ㆍ력ㆍ각지ㆍ도지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뒤바뀜을 끊는 따위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004_1277_b_02L不與布施慳貪持戒安忍忿恚精進懈怠靜慮散亂惡慧若合若離不與念住正斷覺支道支若合若離不與斷顚倒等若合若離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지관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밝음이나 해탈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004_1277_b_06L不與靜慮解脫等至若合若離不與苦滅道若合若離不與止觀若合若離不與明及解脫若合若離不與解脫智見若合若離不與無量神通若合若離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의 법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다함의 지혜ㆍ생멸 없음의 지혜ㆍ조작 없음의 지혜ㆍ집착 없음의 지혜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생사ㆍ열반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004_1277_b_10L與異生聲聞獨覺菩薩佛地若合若不與異生聲聞獨覺菩薩佛法若合若離不與盡智無生智無造作智無著智若合若離不與生死涅槃若合若離
부처님의 지혜ㆍ힘ㆍ두려움 없음 따위와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상호의 원만함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불국토의 장엄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성문의 원만함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독각의 원만함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으며, 보살의 원만함과 합하거나 여의지 않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온갖 법은 합하거나 여의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004_1277_b_15L不與佛智無畏等若合若不與相好圓滿若合若離不與莊嚴佛土若合若離不與聲聞圓滿若合若離不與獨覺圓滿若合若離與菩薩圓滿若合若離何以故善勇以一切法無合離故
선용맹아, 온갖 법은 합하거나 여의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라. 선용맹아, 합한다는 것은 항상함이요, 여읜다는 것은 끊어짐이다. 선용맹아, 온갖 법성은 깨달아 살피는 까닭에 합하거나 여읨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선용맹아, 온갖 법성은 합하거나 여의기 위하여 있는 것이니라.
004_1277_b_20L善勇猛非一切法爲合離故而現在前善勇猛者謂常離者謂斷善勇猛一切法性不由覺察有合有離善勇猛一切法性不爲合故離故現前
004_1277_c_01L 선용맹아, 만일 모든 법성이 합하거나 여의기 위하여 있는 것이라면 마땅히 모든 법에서 짓는 것ㆍ짓게 하는 것ㆍ일으키는 것ㆍ일으키게 하는 것ㆍ받는 것ㆍ받게 하는 것ㆍ아는 것ㆍ알게 하는 것ㆍ보는 것ㆍ보게 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어야 하고, 여래도 이것이 일한다는 것이다, 일 시킨다는 것이다, 내지 여읜다는 것이다, 여의게 한다는 것이다 함을 시설할 수 있어야 하리라.
004_1277_c_01L善勇猛若諸法性爲合爲離現在前者則應諸法可得作者使作者起者等起者受者使受者知者使知者見者使見者使合者離者使離者如來亦應施設諸法此是作者使作者乃至離者使離者
그러나 선용맹아, 모든 법성은 합하거나 여의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므로 모든 법에는 짓는 것ㆍ짓게 하는 것과 내지 여의는 것ㆍ여의게 하는 것을 조금도 얻을 수 없나니, 얻을 수 없으므로 부처님도 시설하지 않느니라.
004_1277_c_07L善勇猛以諸法性不爲合現在前故諸法無有作者使作者乃至離者使離者少分可得不可得故佛不施設
선용맹아, 모든 법은 모두가 뒤바뀜에 의하여 일어난 바이니, 모든 뒤바뀜에는 합하거나 여읨이 있지 않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모든 뒤바뀜의 일은 조금도 얻을 수 없고, 또 실제로 일어나는 성품도 얻을 수 없나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뒤바뀜은 진실하지 않고 허망하고 거짓이고 공하고 없기 때문이니, 여기에는 조금도 뒤바뀜이라 이름할 만한 진실한 법이 있지 않느니라.
004_1277_c_10L善勇猛諸法皆由顚倒所非諸顚倒有合有離何以故善勇諸顚倒事無少可得亦不可得實生起性何以故善勇猛顚倒非實誑詐無所有非於此中有少實法可名顚倒
선용맹아, 뒤바뀜이라 함은 유정들을 어지럽게 하고, 유정들을 시설하는 것이니, 여러 유정들은 허망한 분별에서 나타난 바이므로 유정들로 하여금 허망하게 믿음ㆍ집착ㆍ요동ㆍ희론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004_1277_c_15L善勇猛夫顚倒者惑亂有情施設有情諸有情類虛妄分別之所顯現令諸有情妄生恃執動轉戲論
선용맹아, 마치 빈주먹으로 어린이들을 속이면 그들은 어리석은 까닭에 실제의 물건이라 하는 것같이, 어리석은 범부 중생들도 그러하여서 허망함과 뒤바뀜에 속아서 온갖 법이 합하거나 여읨도 아닌 성품에서 허망하게 합하거나 여읨이 있다고 여기고 실제로 있다고 하느니라.
004_1277_c_18L善勇猛如以空拳誑惑童豎無知故謂有實物愚夫異生亦復如虛妄顚倒之所誑惑於一切法非合離性妄見合離謂爲實有
004_1278_a_01L 어리석고 뒤바뀐 이들은 진실이 없는 가운데서 진실이 있다는 생각을 일으키어 벗어나기 어렵나니, 그러므로 온갖 어리석은 범부 중생들은 허망하게 합함과 여읨을 보느니라. 뒤바뀌고 얽매여서 생사에 헤매나니, 이른바 얻음에 합하고, 머무름에 합하고, 소견에 합하고, 있음에 집착하는 데 합하는 것으로서 합하는 까닭에 있음에 집착하거니와 여읨이라 함은 합함을 제하여 버려야 여의게 되느니라.
004_1277_c_21L愚癡顚倒於無實中起有實想難可解脫是故一切愚夫異生妄見合離顚倒繫縛馳流生死謂合得合住合見合執合故便執有離謂除遣合而得離故
선용맹아, 만일 어떤 곳에 합함이 있으면 거기에는 여읨이 있거니와, 만일 합함 가운데 얻음이 없고, 믿음이 없고, 집착을 일으키지 않으면 여읨도 보지 않느니라. 선용맹아, 만일 여읨 가운데 얻음이 있고, 믿음이 있고, 집착을 일으키고, 집착하면 그는 합함이 있어서 생사의 고통을 여의지 못하느니라.
004_1278_a_02L善勇猛若處有合是處有離若於合中無得無恃不起執著亦不見離勇猛若於離中有得有恃起執著者彼便有合與生死苦未可別離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이런 뜻을 보았으므로 모든 법성과 합하지도 않고 여의지도 않으며, 또 어떤 법이 합하거나 여의기 위하여 작용을 하든지 닦아 배우는 것이 아니니라.
004_1278_a_06L善勇是諸菩薩觀此義故與諸法性非合非離亦不爲法若合若離而有所作或有修學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합함과 여읨을 두루 알아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나니, 선용맹아, 이런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일체지의 법을 속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004_1278_a_09L善勇猛是諸菩薩遍知修行般若波羅蜜多善勇猛是菩薩安住般若波羅蜜多速能圓滿一切智法
또다시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8_a_12L復次善勇猛若諸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行色著無著不行受識著無著不行眼著無著不行耳意著無著不行色著無著不行法著無著不行眼識著不行耳意識著無著
또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8_a_18L不行色著無著淸淨不行受識著著淸淨不行眼著無著淸淨不行耳意著無著淸淨不行色著著淸淨不行聲法著無著淸不行眼識著無著淸淨不行耳意識著無著淸淨
004_1278_b_01L또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를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를 행하지 않으며, 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를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를 행하지 않으며,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를 행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를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를 행하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반연할 바를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8_b_01L不行色著著所緣不行受識著無著所緣不行眼著無著所緣不行耳意著無著所緣不行色著無著所緣不行聲法著無著所緣不行眼識著無著所緣不行耳識著無著所緣
또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8_b_07L不行色著無著合不行受識著無著合不行眼無著合不行耳意著著合不行色著無著合不行聲法著無著合不行眼識著無著合不行耳意識著著合
또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물질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의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8_b_13L不行色著無著淸淨行受識著無著淸淨不行眼著無著淸淨不行耳意著無著淸淨不行色著無著淸淨不行聲法著無著淸淨不行眼識著無著淸淨不行耳意識著無著淸淨
004_1278_c_01L또 물질의 반연할 바와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반연할 바와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반연할 바와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반연할 바와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물질의 반연할 바와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반연할 바와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반연할 바와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반연할 바와 청정함의 합함과 여읨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8_b_20L不行色所緣淸淨不行受識所緣淸淨不行眼所緣淸淨不行耳意所緣淸不行色所緣淸淨不行法所緣淸淨不行眼識所緣淸淨不行耳識所緣淸淨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러한 온갖 법들은 모두가 옮김ㆍ믿음ㆍ집착함ㆍ요동ㆍ행함ㆍ관찰함이 있기 때문이니, 보살들은 이러한 온갖 것을 두루 알아서 다시는 여기에서 행하거나 관찰하지 않느니라.
004_1278_c_03L何以故善勇猛是一切皆有移轉恃執動搖若行菩薩遍知如是一切不復於中若若觀
또다시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78_c_06L復次善勇猛若諸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行色過去未來現在著無著不行受識過去未來現在著無著不行眼過去未來現在著無著不行耳意過去未來現在著無著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8_c_11L不行色過去未來現在著無著不行聲法過去未來現在著無著不行眼識過去未來現在著無著不行耳意識過去未來現在著無著
또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78_c_15L不行色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不行受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不行眼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不行耳意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8_c_19L不行色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不行聲法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不行眼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不行耳意識過去未來現在淸淨不淸淨
004_1279_a_01L또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과 반연할 바와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과 반연할 바와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과 반연할 바와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과 반연할 바와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004_1279_a_01L不行色過去未來現在著無著所緣淸淨不淸不行受識過去未來現在著無著所緣淸淨不淸淨不行眼過去未來現在著無著所緣淸淨不淸淨不行耳意過去未來現在著無著所緣淸淨不淸淨
물질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과 반연할 바와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과 반연할 바와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으며, 안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과 반연할 바와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집착 있음과 집착 없음과 반연할 바와 청정함과 부정함을 행하지 않느니라.
004_1279_a_07L不行色過去未來現在著無著所緣淸淨不淸淨不行聲法過去未來現在著無著所緣淸淨不淸淨不行眼識過去未來現在著無著所緣淸淨不淸不行耳意識過去未來現在著無著所緣淸淨不淸淨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용맹아, 이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행한다는 것과 행할 법을 도무지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004_1279_a_13L何以故善勇猛是諸菩薩修行般若波羅蜜都不見行及不行法
선용맹아, 이 보살들은 도무지 행하는 바가 없으나 잘 깨달아 들어가고, 모든 행을 두루 알아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느니라.
선용맹아, 만일 보살들이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일체지의 법을 속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004_1279_a_15L善勇猛是諸菩薩都無所行善能悟入遍知諸行修行般若波羅蜜多善勇猛若諸菩薩能如是行速能圓滿一切智法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九十九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