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等大集經卷第五十六

ABC_IT_K0056_T_056
007_0528_b_01L대방등대집경 제56권
007_0528_b_01L大方等大集經卷第五十六


고제 천축삼장 나련제야사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528_b_02L高齊天竺三藏那連提耶舍譯


12. 월장분

18) 성수섭수품(星宿攝受品)
007_0528_b_03L月藏分第十二星宿攝受品第十八
그때 세존께서 사바세계의 대범천왕(大梵天王)과 제석천왕[釋提恒因]과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의 천선(天仙)은 어떠한 방편으로 모든 수(宿)․요(曜)․신(辰)의 별을 포치(布置)하여 국토를 수호하고 중생을 양육했는가?”
007_0528_b_04L爾時佛告娑婆世界主大梵天王提桓因四天王言過去天仙云何布置諸宿曜辰攝護國土養育衆生
사바세계의 대범천왕과 제석천왕과 사천왕은 함께 아뢰었다.
“과거의 천선은 모든 수․요․신의 별을 분포하고 안치시켜 국토를 수호하고 중생을 양육했는데, 사방에서 각각 주재(主宰)를 맡았습니다.
007_0528_b_07L婆世界主大梵天王釋提桓因四天王等而白佛言過去天仙分布安置諸宿曜辰攝護國土養育衆生於四方中各有所主
동방의 일곱 별[七宿] 중에서 첫째 각(角)의 별은 뭇 새[鳥]를 맡고, 둘째 항(亢)의 별은 출가하여 성인의 도[聖道] 구하는 이를 맡고, 셋째 저(氐)의 별은 물에 사는 중생을 맡고, 넷째 방(房)의 별은 수레[車]를 굴려 이익을 구하는 이를 맡고, 다섯째 심(心)의 별은 여자를 맡고, 여섯째 미(尾)의 별은 섬[洲諸]에 사는 중생을 맡고, 일곱째 기(箕)의 별은 질그릇 만드는 사람[陶師]을 맡습니다.
007_0528_b_11L東方七宿一者角宿主於衆鳥二者亢宿主於出家求聖道者三者氏宿主水生衆生四者房宿主行車求利五者心宿主於女人六者尾宿主洲渚衆生七者箕宿主於陶師
남방의 일곱 별 중에서 첫째 정(井)의 별은 금 다루는 사람[金師]을 맡고, 둘째 귀(鬼)의 별은 국왕과 대신을 맡고, 셋째 유(柳)의 별은 설산의 용[雪山龍]을 맡고, 넷째 성(星)의 별은 큰 부자를 맡고, 다섯째 장(張)의 별은 도적을 맡고, 여섯째 익(翼)의 별은 장사하는 사람[商人]을 맡고, 일곱째 진(軫)의 별은 수라타(修羅吒) 나라를 맡습니다.
007_0528_b_16L南方七宿一者井宿主於金師二者鬼宿主於一切國王大臣三者柳宿主雪山龍四者星宿主巨富者五者張宿主於盜賊六者翼宿主於商人七者軫宿主須羅咤國
007_0528_c_01L서방의 일곱 별 중에서 첫째 규(奎)의 별은 배[船] 타는 사람을 맡고, 둘째 누(婁)의 별은 장사하는 사람을 맡고, 셋째 위(胃)의 별은 바루가(婆樓迦) 나라를 맡고,넷째 묘(昻)의 별은 물소[水牛]를 맡고, 다섯째 필(畢)의 별은 모든 중생을 맡고, 여섯째 취(觜)의 별은 비제하(鞞提訶) 나라를 맡고, 일곱째 삼(參)의 별은 찰리(刹利)를 맡습니다.
007_0528_b_21L西方七宿一者奎宿主行船人二者婁宿主於商人三者胃宿主婆樓迦四者昴宿主於水牛五者畢宿主一切衆生六者嘴宿主鞞提訶國者參宿主於剎利
북방의 일곱 별 중에서 첫째 두(斗)의 별은 요부사(澆部沙) 나라를 맡고, 둘째 우(牛)의 별은 찰리와 안다발갈나(安多鉢竭那) 나라를 맡고, 셋째 여(女)의 별은 앙가마가다(鴦伽摩伽陀) 나라를 맡고, 넷째 허(虛)의 별은 반차라(般遮羅) 나라를 맡고, 다섯째 위(危)의 별은 화관(花冠) 쓰는 이를 맡고, 여섯째 실(室)의 별은 건다라(乾陀羅)․수로나(輸盧那) 나라와 그 밖의 배[腹]로 다니는 모든 용․뱀 따위를 맡고, 일곱째 벽(壁)의 별은 음악에 능한 건달바들을 맡습니다.대덕이신 바가바시여, 과거의 천선은 이와 같이 사방의 모든 별을 분포하여 국토를 수호하고 중생을 양육했습니다.”
007_0528_c_04L北方七宿一者斗宿主澆部沙國者牛宿主於剎利及安多鉢竭那國三者女宿主鴦伽摩伽陁國四者宿主般遮羅國五者危宿主著花冠六者室宿主乾陁羅國輸盧那國及諸龍蛇腹行之類七者壁宿主乾闥婆善音樂者大德婆伽婆過去天仙如是布置四方諸宿攝護國土養育衆生
그때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이 세간에서는 하늘․사람․신선 중의 일체 지견(知見)에서 내가 가장 뛰어났고, 또 모든 수(宿)․요(曜)․신(辰)으로 하여금 이 국토를 수호하고 중생을 양육케 했으니, 너희들은 그들에게 선포해서 알게 해서 내가 분포한 국토와 중생을 각각의 분포에 따라 수호하고 양육해야 하리라.”
007_0528_c_13L爾時佛告梵王等言汝等諦聽我於世閒天人仙中一切知見最爲殊勝亦使諸宿曜辰攝護國土養育衆生汝等宣告令彼得知如我所分國土衆生各各隨分攝護養育
범천왕들은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그러하겠습니다. 대덕이신 바가바시여,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007_0528_c_18L大梵王等而白佛言如是大德婆伽婆唯然受
007_0529_a_01L그때 부처님께서 다시 범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우마(于摩)․다루(陀樓)․실지나(悉支那)․내마다(柰摩陀)․다라타(陀羅陀)․가사(佉沙)․라가(羅佉)․사마(賖摩)․후라바(候羅婆)․사두가(舍頭迦)․알사바(頞闍婆)․몰차바(沒遮婆)의 열두 나라를 각(角)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또 각의 별 해당되는 날에 건립(建立)한 국토․도시․촌락과 각의 별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007_0528_c_20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于摩國陁樓國悉支那國奈摩陁國羅陁國佉沙國羅佉國賖摩國侯羅婆國舍頭迦國頞闍婆國沒遮波國此十二國付囑角宿攝護養育亦護角宿日建立國土城邑聚落及角宿日所生衆生汝等宣告令彼得知
범천왕들이 대답하였다.
“그리하겠습니다. 대덕이신 바가바시여,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a_03L王等言如是大德婆伽婆唯然受教
그때 부처님께서 또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아라다(阿羅茶)․하리나(訶利那)․숙가라(叔迦羅)․바로나(婆盧羅)․불리사(弗利賖)․나마제(那摩帝)․구치바(俱致婆)․소나바(蘇那婆)․사마(賖摩)․바타바(跋陀婆) 등의 열 나라를 항(亢)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항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각의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리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007_0529_a_04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阿羅荼國訶利那國叔迦羅國波盧羅國弗利賖國那摩帝國俱致娑國蘇那婆國賖摩國跋陁婆國如是十國囑亢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부처님께서 또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거수가(佉搜伽)․신두바지(信頭婆遲)․아마리(阿摩利)․여니목가(餘尼目伽)․난타바(難陀婆)․가사(伽沙)․발사구사(跋使俱闍)․유바가(由婆迦)․바가라(婆佉羅)․사바라(沙婆羅)․가루다(伽樓茶)․구주가(鳩籌迦)․바차리바(婆遮利婆) 등의 열세 나라를 저(氐)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저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a_09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佉搜迦國信頭婆遲國阿摩利國餘尼目佉國難陁婆國伽沙國跋使俱闍國由婆迦國婆佉羅國沙婆羅國伽樓荼國鳩籌迦國婆遮利婆國此十三付囑氐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부처님께서 또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파두마(波頭摩)․불가라(弗迦羅)․목제(目帝)․숭가마(嵩伽摩)․기리(耆利)․불마바(摩婆)․남기리(南耆利)․차파라(遮波羅)․수제달사(修帝達賖)․제바나(提婆那)․해주가(奚周迦) 등의 열한 나라를 방(房)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방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옹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a_16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波頭摩國弗色迦羅國目帝國嵩伽摩國耆利國不摩婆國南耆利國遮波羅修帝達賖國提婆那國奚周迦國此十一國付囑房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007_0529_b_01L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후라바(候羅婆)․구라바(鳩羅婆)․모라바(牟羅婆)․능가바(能伽婆)․소제달(蘇提闥)․구지가(鳩知迦)․천왕(天王)․비나바(毘那婆)․파수다(波搜多)․해가(奚迦) 등의 열 나라를 심(心)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심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들을 옹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a_22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睺羅婆國鳩羅婆國牟羅婆國能伽婆國蘇提闥國鳩知迦國天王國毘那婆波搜多國奚迦國如是十國付囑心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가사불(伽闍弗)․가가파타(迦迦波他)․실타차(悉陀叉)․울실타라바(鬱瑟吒羅婆)․제라남(帝羅南)․마도리(摩兜利)․가린가발제(迦隣伽跋帝)․마우달리(摩于達利)․필강사(畢姜闍)․발리서라바(鉢利犀羅婆) 등 이 열네 나라를 미(尾)․기(箕) 두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이 두 별의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b_04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伽闍弗國迦羅婆國迦迦波他國悉陁叉鬱瑟咤羅婆國帝羅南國阿羅毘那婆國弗色迦羅婆國摩兜利國迦鄰伽跋帝國摩于達利國畢姜闍鉢利犀羅婆國此十四國付囑尾箕二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바차(婆蹉)․우선니(憂禪尼)․우루빈라(憂樓頻螺)․수니반다(輸尼般多)․마다바(摩茶婆)․비사라제파(毘使拏提波)․차라갈파(遮羅羯波)․바라작가라(婆羅斫迦羅)․라마가마(羅摩伽摩)․가시불(迦尸弗)․구루사(鳩樓沙)․타수(陀修)․노혜다(盧醯多)․아바타라(阿婆陀茶)․제라반나(帝拏槃那)․차달반나(遮達槃那)․비가사(毘伽闍) 등의 열일곱 나라를 정(井)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정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b_11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婆蹉憂禪尼國憂樓頻螺國輸尼般多摩荼婆國毘使拏提波國遮羅羯波國婆羅斫迦羅國羅摩伽摩國尸弗國鳩樓沙國陁修國盧醯多國阿婆陁荼國帝拏槃那國遮達那國毘伽闍國此十七國付囑井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007_0529_c_01L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파타리불(波吒利弗)․마니남바(摩尼藍婆)․바루나(婆樓那)․나차라(那遮羅)․갈나(羯那)․북반차라(北般遮羅)․제발라(帝跋拏)․바라차(婆羅蹉)․첨바(瞻波)․소도나(蘇都那)․구루차다(鳩樓遮多)․서지(西地)․부루사부라(富樓沙富羅)․후미단(候彌單)․남마바(藍摩婆)․구라(瞿羅)․해마(奚摩)․사야파제(闍耶波梯)․바구미(婆求彌)․항하문(恒河門)․두바라바제(頭婆羅婆帝)․전달라발제(栴達羅跋帝)․바루가차(婆樓迦車)․소니기(蘇尼棄)․구사발제(瞿沙跋帝) 등의 서른다섯 나라를 귀(鬼)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귀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b_19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波咤利弗國摩尼藍婆國婆樓那國那遮羅國羯那國北般遮羅國帝跋拏國娑羅蹉國瞻波國蘇都那國鳩樓差多國西地國富樓沙富羅國侯彌單藍摩婆國瞿羅國奚摩國闍耶波梯國婆求彌國恒河門國頭婆羅婆帝國旃達羅跋帝國婆樓迦車國尼棄國瞿沙跋帝國此二十五國囑鬼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기살리(寄薩梨)․마하니제(摩訶尼梯)․오장(烏場)․수니기(須尼棄)․파라바(波羅婆)․우라바(憂羅婆)․구다(區茶)․니가(尼佉)․건다파라바(乾茶波羅婆)․바기다(婆寄多) 등의 열 나라를 유(柳)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유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c_06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寄薩梨國摩訶尼梯國烏場國須尼棄國波羅婆國憂羅婆國區荼國尼佉國乾荼波羅婆國婆寄多國如是十國付囑柳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아비차(阿鞞遮)․사타(闍吒)․금성(金性)․마도라(摩兜羅)․비마시리(毘摩尸利)․검바루차(檢婆樓遮)․소리(蘇梨)․바구차(婆求遮)․빈두라바(頻頭羅婆)․바라나(婆羅那)․반차랑가라(般遮囊伽羅) 등 의 열두 나라를 성(星)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성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옹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c_11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阿鞞遮國蘇跋拏國闍咤國金性國摩兜羅國毘摩尸利國撿婆樓遮國蘇梨婆求遮國頻頭羅婆國婆羅那國般遮囊伽羅國此十二國付囑星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파사(波斯)․하리타(訶利陀)․칙근(勑勤)․아마라(阿摩羅)․바라바(婆羅婆)․소마니기(蘇摩尼棄)․파야나(叵耶那)․삼모차(三牟遮)․시리사(尸梨沙)․바리(婆利)․가도사(伽菟莎)․마차(摩遮)․도가라(兜佉羅)․마두사리(摩頭師利) 등의 열네 나라를 장(張)․익(翼)의 두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장․익 두 별의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29_c_17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波斯訶利陁國勅勤國阿摩羅國婆羅婆國蘇摩尼棄國叵耶那國三牟遮尸梨沙國婆利國伽菟娑國摩遮兜佉羅國摩頭師利國此十四國付囑張翼二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007_0530_a_01L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가라바라(伽羅婆羅)․우라사(憂羅賖)․계사라(罽使拏)․바기(婆耆)․단다마리(檀多摩利)․바루차(婆樓遮)․타다(陀茶)․달라(達拏)․수모기사(藪牟寄賖)․구론차차(鳩論遮蹉)․가라바라(佉羅婆羅)․아소구가(阿疎俱迦) 등의 열두 나라를 진(軫)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진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a_01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伽羅婆羅國憂羅賖國罽使拏國婆耆國檀多摩利國婆樓遮國陁荼國達拏藪牟寄賖國鳩論遮差國呿羅婆羅國阿疏俱迦國此十二國付囑軫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구사불리(鳩賖弗利)․긴나라(緊那羅)․가비라마리(迦卑羅摩利)․삼모사(三謨師)․인라니(垔羅尼)․시바리(時婆利)․해사니(奚闍尼)․마도건지(摩兜褰遲)․반다리(般茶梨)․밀나리(蜜拏梨)․수라비(修羅毘)․후마다니(候摩多尼) 등의 열두 나라를 규(奎)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규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a_07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鳩賖弗利國緊那羅國迦卑羅摩利國謨師國咽羅尼國時婆利國奚闍尼摩兜褰遲國般荼梨國蜜拏梨國修羅毘國侯摩多尼國此十二國囑奎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제제사바(提帝賖婆)․소마바라(蘇摩跋羅)․다라비니(多羅比尼)․아사야(阿賖若)․구살라사(俱薩羅斯)․실도나(悉都那)․사라순지(娑羅瞬遲)․긴라다리(緊拏多利)․습바니리(濕婆尼利)․라바사기(羅婆師飢)․가타리비(佉吒梨毘)․가사리(佉娑利)․백마(白馬) 등의 열세 나라를 누(婁)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누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a_13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提帝賖婆國蘇摩跋羅國多羅比尼國賖若國俱薩羅斯國悉都那國娑羅瞬遲國緊拏多利國濕婆尼利國婆師飢國佉咤梨毘國佉娑利國馬國此十三國付囑婁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007_0530_b_01L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아사나기(阿斯那棄)․군다라비(軍陀羅毘)․안니사(安尼師)․차구파(遮俱波)․도가제(兜伽帝)․포지(逋支)․지비다실제(支毘多悉帝)․우사제(憂蓰帝)․반두파라(槃頭波羅)․비라리가(毘羅梨迦)․마다라비(摩陀羅毘)․가라파제(迦拏波帝)․달바사리(達婆娑梨) 등의 열세 나라를 주(冑)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주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a_20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阿斯那棄國軍陁羅毘國安尼師國遮俱波國兜伽帝國逋支國支多毘悉帝憂簁帝國槃頭波羅國毘羅梨迦摩陁羅毘國迦拏波帝國達婆娑梨國此十三國付囑胃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파라탐라(婆羅耽羅)․지숙가(只叔迦)․바루차(婆樓遮)․수로나(輸盧那)․가비라바(迦毘羅婆)․사야(奢耶)․마면(馬面)․가루다(伽樓茶)․교라발타(憍羅跋陀)․오지(吳地)․사바발제(闍婆跋帝)․비루(毘樓)․가루하(伽樓訶)․우진(于塡)․가파라(伽頗羅)․구면(拘面)․니바라(尼婆羅)․구나사(俱那娑) 등의 열여덟 나라를 묘(昴)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묘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b_04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波羅耽羅國只叔迦國婆樓遮國輸盧那迦毘羅婆國奢耶國馬面國伽樓荼國憍羅跋陁國吳地國闍婆跋帝鞞樓國伽樓訶國于塡國伽頗羅狗面國尼婆羅國俱那娑國此十八國付囑昴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마가다(摩伽陀)․비제하(毘提訶)․살라(薩羅)․해부가(奚浮迦)․모니사야(牟尼奢耶)․라라(羅羅)․여니가(餘尼迦)․구살라(拘薩羅)․발사가(跋沙伽)․아다(阿茶)․비하가(鞞訶迦)․알나바(頞那婆)․가야(伽耶)․니바(尼婆)․반라바(槃羅婆)․발지니(跋知尼)․타루(陀樓)․시리만다(尸利曼多)․미가파라(彌伽頗羅)․마혜수라니라야(摩醯首羅尼羅耶)․계빈(罽賓)․바로사다(婆盧師多)․사륵(沙勒)․억니(憶尼)․사제(蓰堤) 등의 서른다섯 나라를 필(畢)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필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b_12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摩伽陁國鞞提訶國薩羅國奚浮迦國尼奢耶國羅羅國餘尼迦國拘薩羅跋沙伽國阿荼國鞞訶迦國頞那婆國伽耶國尼婆國槃羅婆國跋知尼國陁樓國尸利曼多國彌伽頗羅摩醯首羅膩羅耶國罽賓國婆盧師多國沙勒國憶尼國簁堤國此二十五國付囑畢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007_0530_c_01L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니사(尼娑)․가시(迦尸)․사구니(奢鳩尼)․아타마사(阿吒摩闍)․긴다(緊陀)․마바마(摩婆摩)․달비가(達毘迦)․팔성(八城)․수제사(殊提沙)․바비가(婆毘迦)․바구다(婆求茶)․마하라타(摩訶羅吒)․건다라(乾陀羅)․가바마(迦婆摩)․반차라(般遮羅)․다다사(多茶娑)․수바가(首婆迦)․마사발나(摩師跋那)․도라바(兜羅婆)․소마(蘇摩)․바구(婆求)․마다마리(摩多摩利)․마라파(摩羅婆)․구류(鳩留)․구사(瞿沙) 등의 서른다섯 나라를 취(觜)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취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b_22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尼娑迦尸國奢鳩尼國阿咤摩闍國陁國摩婆摩國達毘迦國八城國提沙國婆毘迦國婆求荼國摩訶羅咤國乾陁羅國迦婆摩國般遮羅國多荼沙國首婆迦國摩師跋那國羅婆國蘇摩國婆求國摩多摩利國摩羅婆國鳩留國瞿沙國此二十五國付囑嘴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아습바(阿濕婆)․마투라(摩偸羅)․앙가타바(鴦伽吒婆)․마두만다(摩頭曼多)․구주라(俱周羅)․만차(曼遮)․바구마(婆求摩)․구사바(俱闍婆)․진단(震旦)․수라서나(首羅犀那)․아나모가(阿那牟佉)․거라바라(佉羅婆羅)․서마사(犀摩娑)․나누라바발타(那㝹邏婆跋陀)․만지라바(曼遲羅婆)․해주가(奚周迦) 등의 열일곱 나라를 삼(參)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삼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c_08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阿濕婆國奢跋那國摩偸羅國鴦伽咤婆摩頭曼多國俱周羅國曼遮國求摩國俱闍婆國震旦國首羅犀那阿那牟佉國佉羅婆羅國犀摩娑那㝹邏婆跋陁國曼遲羅婆國周迦國此十七國付囑參宿攝護養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신두구라(辛頭鳩羅)․구나실수(瞿那悉鬚)․가라차(伽羅差)․사라차(娑羅差)․달라니발제(達羅尼鉢帝)․해과(海果)․아루실라바(阿樓悉羅婆)․나바불사파라바(那婆弗使波羅婆)․마나도리(摩那兜利)․민타라발제(民陀羅跋帝) 등의 열 나라를 두(斗)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두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c_16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辛頭鳩羅國瞿那悉鬚國迦羅差國娑羅差國達羅膩鉢帝國海果國阿樓瑟拏羅婆國那婆弗使波羅婆國摩那兜利國民陁羅跋帝國如是十國囑斗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007_0531_a_01L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찰리(刹利)와 천사(天祠)의 두 곳을 우(牛)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나아가 우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0_c_22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剎利天祠如是二處付囑牛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아루나(阿樓那)․구바라사리(鳩婆羅闍利)․첨바도사(瞻波兜簁)․쿠차(龜慈)․마람부사(摩藍浮沙)․사가(舍迦)․물타라다(物陀羅多)․사제(簁提)․구사(瞿師)․바라미(婆羅彌) 등의 열 나라를 여(女)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여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1_a_02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阿樓那國鳩私娑羅闍利國瞻波兜簁國龜慈國摩藍浮沙國舍迦國物陁羅多國簁堤國瞿師國婆羅彌國如是十國付囑女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난제발미(難提跋彌)․파라시(波羅尸)․만복(滿腹)․우라사(憂羅奢)․남부사(藍浮沙)․사바(娑婆)․마다라바(陀摩羅婆)․사제(簁提)․가사(佉沙)․사라사(斯羅娑)․사자(師子)․하파타(訶波他)․하리구시(訶利鳩時)․우바비라(憂婆毘羅)․다라니(多羅尼)․비사리(毘舍離)․우가리(憂迦利) 등의 열일곱 나라를 허(虛)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허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1_a_08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難提跋彌國波羅尸國滿福國憂羅奢國藍浮沙國娑婆國摩陁羅婆國簁提國佉沙國娑羅斯國師子國訶波他訶利鳩時國憂婆毘羅國多羅尼毘舍離國憂迦利國此十七國囑虛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가차비제(迦車鞞帝)․파리지(波利支)․용화(龍花)․구다바(鳩茶婆)․난제발단나(難提跋檀那)․바루가(婆樓迦)․건타구치(乾陀俱致)․바미리(婆彌利)․야실타구리(夜瑟陀俱利) 등의 아홉 나라를 위(危)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위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1_a_15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迦車鞞帝國波利支國龍花國鳩荼婆國難提跋檀那國婆樓迦國乾陁俱致娑彌利國夜瑟咤俱利國如是九國付囑危宿攝護養育乃至唯然受教
007_0531_b_01L또 부처님께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부터 저 후만타(候曼陀)․사만타(奢曼陀)․두마가(頭摩迦)․수마가(酬摩迦)․건사바(犍沙婆)․구지(鳩支)․박차리(博叉利)․덕차시라(德叉尸羅)․바미파리(婆彌波利)․발타발제(跋陀跋帝)․우마차(憂摩差)․발사다모리마(跋娑多牟利摩)․바루가차(婆樓迦車)․바라발제(婆羅跋帝) 등의 열네 나라를 실(室)․벽(壁) 두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또한 두 별의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수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범천왕들이 대답하였다.
“그리하겠습니다. 대덕이신 바가바시여,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1_a_20L爾時佛告梵王等言我今以彼侯曼陁國奢曼陁國頭摩迦國酬摩迦國犍沙婆國鳩支國博叉利國德叉尸羅國婆彌婆利國跋陁跋帝國憂摩差國跋娑多牟利摩國婆樓迦車國婆羅跋帝國此十四國付囑室壁二宿攝護養育亦護二宿日建立國土城邑聚落及二宿日所生衆生汝等宣告令彼得知梵王等言如是大德婆伽婆唯然受教
그때 부처님께서 다시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른 바 요(曜)라 함은 일곱 가지가 있으니, 첫째 해[日], 둘째 달[月], 셋째 형혹성(熒惑星), 넷째 세성(歲星), 다섯째 진성(鎭星), 여섯째 신성(辰星), 일곱째 태백성(太白星)이 그것이니라.
007_0531_b_07L爾時佛告梵王等言所言曜者有於七種一者二者三者熒惑星者歲星五者鎭星六者辰星七者白星
신(辰)이라 함은 열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 미사(彌沙), 둘째 비리사(毘利沙), 셋째 미투나(彌偸那), 넷째 갈가타가(羯迦吒迦), 다섯째 수가(繡呵), 여섯째 가야(迦若), 일곱째 도라(兜邏), 여덟째 비리지가(毘梨支迦), 아홉째 단니비(檀尼毘), 열째 마가라(摩伽羅), 열한 번째 구반(鳩槃), 열두 번째 미나(彌那)가 그것이니라. 나 이제부터 이 모든 요(曜)와 신(辰)으로 하여금 국토․도시․촌락을 수호하고 중생을 양육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선포하여 알게 하라.”
007_0531_b_11L所言辰者有十二種一名彌沙二名毘利沙三名彌偸那四名羯迦咤迦五名𦂅呵六名迦若七名兜邏八名毘梨支迦九名檀尼毘十名伽羅十一名鳩槃十二名彌那我今令此諸曜辰等攝護國土城邑聚落養育衆生汝等宣告令彼得知
범천왕들이 대답하였다.
“그리하겠습니다. 대덕이신 바가바시여,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007_0531_b_17L梵王等言如是大德婆伽婆唯然受教
007_0531_c_01L그때 사바세계의 주인 대범천왕과 제석천왕과 호세천왕(護世天王)이 그의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 바가바시여, 만약에 세존의 성문제자로서 사방의 승물(僧物)을 제외하고는, 노비(奴婢)․축생을 기르지 않고, 원림(園林)․전택(田宅)을 지니지 않고, 또 속인들과 서로 왕래하면서 생활의 물자를 받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정진을 발하여 3업이 상응해서 항상 부끄러움을 느끼며, 홀로 한적한 숲에 머물러 모든 착한 법을 닦는다면,저희들은 그때 저 모든 숙(宿)과 요(曜)․신(辰)으로 하여금 올바르게 세간에 운행시켜서 괴롭히고 싸우는 나쁜 중생을 막아내는 동시에 나라들 끼리 일으키는 전쟁을 없애며, 전염병․굶주림과 때 아닌 비바람․추위․더위를 죄다 쉬게 하며, 나아가선 부처님의 바른 법을 세간에 오래 머물러 빛나도록 하고, 삼보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고,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해서 편히 머무르게 하고, 또 부처님의 성문 제자로 하여금 청정한 몸․입․뜻의 업이 상응해서 큰 용맹을 내고 착한 법을 닦아 머물게 하겠습니다.”
007_0531_b_18L爾時娑婆世界主大梵天王釋提桓護世四王及諸眷屬而白佛言德婆伽婆若有世尊聲聞弟子不得畜養奴婢畜生園林田宅俗人資具及不交往除四方僧物起發精進三業相應常懷慚愧獨住閑林集諸善我於彼時令宿曜辰正行於世惡衆生觸惱鬪諍兩國兵仗疾病非節風雨失時寒熱悉令休息佛正法久住熾然紹三寶種使不斷三種精氣增長安住亦使世尊聲聞弟子身口意業淸淨相應發大勇猛循法而住
그때 부처님께서는 아야 교진여[阿若憍陳如]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법을 오래 머물게 하기 때문에, 그리고 중생을 죄다 성숙시키기 때문에 염부제 안에 있는 모든 나라들, 즉 한 가지 이름을 가진 나라이거나, 많은 이름을 가진 나라이거나, 똑같은 이름을 가진 나라이거나, 이름이 열거되지 않은 나라가 분포해서 저 천용․야차와 나아가 가타부단나(迦吒富單那)들로 하여금 수호해 지키게 하고, 또 숙, 요, 신에게도 여러 나라를 부촉해서 수호해 지키게 하느니라. 나아가 삼보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서 이름이 많든 이름이 같든, 저 모든 나라에서 같은 이름의 야차와 나찰이 머무르는 나라이거나, 이름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귀신들의 머무르는 나라이거나, 이 염부제에 아직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는 나머지 귀신의 머무는 나라까지도 죄다 그들에게 부촉해서 수호해 지키게 해야 하리라.
007_0531_c_08L爾時佛告阿若憍陳如言爲令我法得久住故成熟衆生故閻浮提中一切諸國一名諸國多名諸國同名諸國及不列名國分布與彼天夜叉乃至迦咤富單那等令作護持及宿曜辰亦付諸國令作護持乃至令三寶種不斷絕故所有諸國多名同名於彼諸國同名夜叉同名羅剎有國無鬼神名有鬼神住還付彼等令作護持於閻浮提有餘鬼神不列名者亦使護持
교진여야, 모든 귀신이 죄다 발심하여 이 염부제를 수호하고 양육하며, 나아가 나의 성문 제자로서 3업이 상응하면서 항상 취적(聚積)함이 없이 법을 따르며 머무는 자라면 언제나 그를 수호하고 양육해야 하리라.
교진여야, 너희들은 마땅히 취적하지 않고 항상 아란야에 머물러서 3업이 상응하면 생사의 길을 버리고 열반에 나아가 중생을 성숙시킬 수 있으리니, 너희들은 응당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07_0531_c_19L憍陳如一切鬼神皆悉發心護持養育乃至隨我聲聞弟子三業相應常無聚積偱法而住於一切時護持養育憍陳如汝等應當常不聚積住阿蘭若三業相應背捨生死趣向涅槃成熟衆生應如是學
007_0532_a_01L그때부처님께서 거듭 이 이치를 설명하시려고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007_0532_a_01L爾時世尊欲重明此義而說偈言

나 중생을 성숙시키려고
여러 천왕들에 묻기를
옛날 천선은 어떤 방편으로
별자리를 배치해 나라를 거두었느냐.
007_0532_a_02L成熟衆生故
我問諸天王
云何昔天仙
配宿攝諸國

범천왕 나에게 대답하되
과거의 여러 천선은
모든 별자리를 사방에 안치하여
법다운 중생을 수호했다 하네.
007_0532_a_04L梵天答我言
過去天仙等
安置諸宿曜
護如法衆生

이제 너희들에게 국토를 맡겨
응당 중생을 더욱 양육케 하고
또 모든 귀신 등에게 부촉하여
많은 나라를 지키게 하며
007_0532_a_05L今付汝國土
應當加養育
亦付鬼神等
而令作護持

저 별자리[宿․曜․辰]로 하여금
각자 분포에 따라 국토를 거두어서
수호하고 양육하기 때문에
바른 법 눈을 빛나게 하며
007_0532_a_06L及彼宿曜辰
各令攝國土
護持養育故
熾然正法眼

노비와 저택을 축적하지 않는
청정한 성문들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나쁜 중생을 막아내고
세간의 더러움도 없애 버리며
007_0532_a_08L護不畜田宅
淸淨聲聞衆
遮諸惡衆生
及息諸濁惡

삼보의 종자를 끊지 않고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노니
너희는 이 사실을 별자리에 선포하여
그들을 수호하고 지키게 해야 하리.
007_0532_a_09L不絕三寶種
增長三精氣
汝告宿曜等
令彼作護持

나 또한 성문들에 고하여
바른 법 눈을 머무르게 하고
응당 온갖 교만을 버리고
부지런히 아란야에 머무르게 하며
007_0532_a_10L我告諸聲聞
令住正法眼
應當捨憍慢
精勤住蘭若

생사의 갈래를 벗어나서
열반을 향해 나아가고
선정의 경계에 편히 머물러
억(億) 중생을 성숙케 하노라.
007_0532_a_12L背捨於生死
趣向於涅槃
樂住禪境界
成熟億衆生

19) 건립탑사품(建立塔寺品)
007_0532_a_13L大集經月藏分第十二建立塔寺品第十九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 대범천왕과 제석천왕과 사천왕 등이 그의 권속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는 일심으로 부처님께 공경히 예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건대, 이 사천하에 있는 과거의 부처님들이 세워서 머문 큰 탑과 여러 모니(牟尼)의 선인[仙]들이 의지해 머문 처소는 현재세나 미래세에서도 항상 비[空]지 않을 것입니다.
007_0532_a_14L爾時娑婆世界主大梵天王釋提桓四天王等及諸眷屬從座而起掌向佛一心敬禮而作是言佛說於此四天下中所有過去諸佛如來之所建立住持大塔牟尼諸仙所依住於現在世及未來世而常不空
007_0532_b_01L또 부처님께서 보살마하살들을 위해 큰 법비[法雨]를 내려서 충만하게 하셨으니, 그 첫째의 이름은 중선소흥(衆仙所興)이고, 다음은 덕적(德積)이고, 그 다음은 금강염(金剛焰)이고, 그 다음은 향실(香室)이고, 그 다음은 섬바리(睒婆利)이고, 그 다음은 현성(賢城)이고, 그 다음은 수질다라(須質多羅)이고, 그 다음은 수광(水光)이고, 그 다음은 향훈(香薰)이고,그 다음은 선건립(善建立)이고, 그 다음은 차파라(遮波羅)이고, 그 다음은 금등(金燈)이고, 그 다음은 낙의(樂依)이고, 그 다음은 모진린타(牟眞隣陀)이고, 그 다음은 금강지(金剛地)이고, 그 다음은 자굴(慈窟)이고, 그 다음은 나라연굴(那羅延窟)이고 그 다음은 거마사라향(渠摩娑羅香)이고, 그 다음은 혜정(慧頂)이고, 그 다음은 대덕굴(大德窟)이고, 그 다음은 선현(善現)이고, 그 다음은 청울무굴(靑鬱茂窟)이고, 그 다음은 허공자(虛空子)이고, 그 다음은 우두전단실(牛頭栴檀室)이고, 그 다음은 난승(難勝)이라, 합니다.
007_0532_a_20L爲菩薩摩訶薩等降大法雨皆悉充滿初名衆仙所興次名德積次名金剛焰次名香室次名睒婆梨次名賢次名須質多羅次名水光次名香次名善建立次名遮波羅次名金次名樂依次名牟眞鄰陁次名金剛地次名慈窟次名那羅延窟次名渠摩娑羅香次名慧頂次名大德窟次名善現次名靑鬱茂窟次名虛空次名牛頭栴檀室次名難勝
이것이 과거 부처님들이 세워서 머무신 큰 탑인데, 항상 보살마하살들의 가호(加護)를 받아 왔고 저희들이 또 공양한 곳입니다. 부처님의 모든 성문 제자로서 현재세와 미래세에 머무는 탑과 절 처소가 얼마나 있어서 저희들로 하여금 수호해 양육하게 하겠습니까?”
007_0532_b_07L此是過去諸佛建立住持大塔常爲菩薩摩訶薩等之所加護是於我等常所供養世尊所有聲聞弟子於現在世及未來世復有幾所塔寺住處令我等輩護持養育
007_0532_c_01L그때 부처님께서 빙긋이 웃으시면서 그 면문(面門)으로부터 갖가지 광명을 놓아 사방을 비추시자, 즉시 한량없는 백천의 부처님이 사천하의 곳곳에 나타나시는데, 동쪽 발바제(弗婆提)에서 8만의 부처님이 나타나고, 북쪽 월단월(鬱單越)에서 백천의 부처님이 나타나고, 서쪽 구다니(瞿陀尼)에서 5만의 부처님이 나타나고, 그 밖의 바다 섬나라에서 백천의 부처님이 나타났다. 이 염부제에는 250천의 부처님이 곳곳에서 나타나는데, 파라내(派羅奈) 나라에 60부처님이 나타나고, 가비라바(迦毘羅婆) 나라에 20부처님이 나타나고, 마가다(摩伽陀) 나라에 30부처님이 나타나고, 앙가마가다(鴦伽摩伽陀) 나라에 20부처님이 나타나고, 구살라(拘薩羅) 나라에 50부처님이 나타나고, 수라타(須羅吒) 나라에 20부처님이 나타나고, 마하라타(摩訶羅吒) 나라에 30부처님이 나타나고, 건다라(乾陀羅) 나라에 20부처님이 나타나고, 아반제(阿槃提) 나라에 26부처님이 나타나고, 반차라(般遮羅) 나라에25부처님이 나타나고, 소마(蘇摩) 나라에 12부처님이 나타나고, 아섭바(阿葉婆) 나라에 10부처님이 나타나고, 마투라(摩偸羅) 나라에 10부처님이 나타났다.
007_0532_b_12L爾時世尊熙怡微笑從其面門放種種光照曜諸方卽時於此四天下中而有無量百千諸佛處處而現東弗婆提八萬佛現北鬱單越百千佛現西瞿陁尼五萬佛現諸海島國百千佛現此閻浮提二百五十千佛處處而現波羅奈國六十佛現迦毘羅婆國二十佛現摩伽陁國三十佛現伽摩伽陁國二十佛現拘薩羅國五十佛現須羅咤國二十佛現摩訶羅咤國三十佛現乾陁羅國十佛而現阿槃提國二十六佛現般遮羅國二十五佛現蘇摩國十二佛現阿葉婆國十佛而現摩偸羅國十佛而現
비라(毘羅) 나라에 18부처님이 나타나고, 바차(婆蹉) 나라에 56부처님이 나타나고, 사야(奢耶) 나라에 42부처님이 나타나고, 우선니(優禪尼) 나라에 23부처님이 나타나고, 서로나반다(舒盧那槃多) 나라에 25부처님이 나타나고, 서로나(舒盧那) 나라에 38부처님이 나타나고, 마니남바(摩尼藍婆) 나라에 25부처님이 나타나고, 파리불(波梨弗) 나라에 55부처님이 나타나고, 바루나발제(婆樓那跋提) 나라에 48부처님이 나타나고, 제발나(提跋那) 나라에 29부처님이 나타나고, 첨바(瞻波) 나라에 25부처님이 나타나고, 실도나(悉都那) 나라에 36 부처님이 나타나고, 서지(西地) 나라에 70부처님이 나타나고, 부루부사라(富樓富沙羅) 나라에 50부처님이 나타나고, 오장(烏場) 나라에 26부처님이 나타나고, 지살라(枳薩羅) 나라에 22부처님이 나타나고, 금성(金性) 나라에 29부처님이 나타나고, 마도라(摩兜羅) 나라에 40부처님이 나타나고, 수리가(凁利迦) 나라에 28부처님이 나타나고, 반차랑가(般遮囊伽) 나라에 58부처님이 나타나고, 파사(波斯) 나라에 20부처님이 나타나고, 칙근(勑勤) 나라에 40부처님이 나타나고, 시리사(尸利沙) 나라에 32부처님이 나타났다.
007_0532_c_03L羅國十八佛現婆蹉國五十六佛現奢耶國四十二佛現優禪尼國二十三佛現舒盧那槃多國二十五佛現舒盧那國三十八佛現摩尼藍婆國二十五佛現波梨弗國五十五佛現婆樓那跋提國四十八佛現提跋那國二十九佛現瞻波國二十五佛現悉都那國三十六佛現西地國七十佛現富樓沙富羅國五十佛現烏長國二十六佛現抧薩羅國二十二佛金性國二十九佛現摩兜羅國四十佛現涑利迦國二十八佛現般遮囊伽國五十八佛現波斯國二十佛勅勤國四十佛現尸利沙國三十二佛現
007_0533_a_01L바가라(婆佉羅) 나라에 58부처님이 나타나고, 계빈(罽頻) 나라에 55부처님이 나타나고, 우라사(憂羅奢) 나라에 25부처님이 나타나고, 거라바라(佉羅婆羅) 나라에 12부처님이 나타나고, 아소구가(阿疎拘迦) 나라에 22부처님이 나타나고, 다라타(陀羅陀) 나라에 15부처님이 나타나고, 파로나(波盧那) 나라에 20부처님이 나타나고, 불리사(弗離沙) 나라에 15부처님이 나타나고, 가사(迦沙) 나라에 28부처님이 나타나고 차구가(遮拘迦) 나라에 20부처님이 나타나고, 사제(簁提) 나라에 45부처님이 나타나고, 사륵(沙勒) 나라에98부처님이 나타나고, 우진(于塡) 나라에 180부처님이 나타나고, 구자(龜玆) 나라에 90부처님이 나타나고, 바루가(婆樓迦) 나라에 24부처님이 나타나고, 해주가(奚周迦) 나라에 18부처님이 나타나고, 억니(億尼) 나라에 80부처님이 나타나고, 선선(鄯善) 나라에 29부처님이 나타나고, 긴나라(緊那羅) 나라에 80부처님이 나타나고, 진단(震旦) 나라에 255부처님이 나타나고, 나라(羅羅) 나라에 24부처님이 나타나고, 오지(吳地) 나라에 50부처님이 나타나고, 신타발지(新陀跋持) 나라에 25부처님이 나타났다.
007_0532_c_18L婆佉羅國五十八佛現罽賓國五十五佛現憂羅奢國二十五佛佉羅婆羅國十二佛現阿疏拘迦國二十二佛現陁羅陁國十五佛現波盧那國二十佛現弗離沙國十五佛現伽沙國二十八佛現遮拘迦國二十佛現簁提國四十五佛現沙勒國九十八佛現于塡國百八十佛現龜茲國九十九佛現婆樓迦國二十四佛現奚周迦國十八佛現億尼國八十佛現鄯善國二十九佛現緊那羅國八十佛現震旦國二百五十五佛現羅羅國二十四佛現吳地國五十佛現新陁跋持國二十五佛現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어진 이여, 이러한 부처님들이 이 사천하 국토의 도시․촌락과 산․숲 곳곳마다 나타나는 것은 모두 이제 내 신력(神力)의 가피를 입었기 때문이니라. 또한 이러한 탑과 절이 저 곳곳마다 있으므로 나의 성문제자 중에 3업이 현재나 미래에 상응하는 자, 세 가지 보리와 상응해서 배움이 있든 배움이 없든 계율을 갖추고 들음이 많고 행실이 착한 자, 모든 중생을 3유(有)의 바다에서 제도하는 자, 그 밖의 시주로서 나의 성문을 위해 탑과 절을 세우는 동시에 모든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자, 또는 그들의 권속까지를 너희들에 부촉하노니, 나쁜 왕으로 하여금 법답지 않은 것으로 괴롭히거나 어지럽게 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곳의 원수․도적과 물․불과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人非人] 등으로 하여금 위협하지 못하게 하고, 또 물자가 모자라 굶주리게 하는 일이 없게 하고, 물자가 모자라기 때문에 세 가지 착한 업과 상응하지 못해서 금계를 버리거나 착한 벗이 줄어들지 않게 해야 하리라.”
007_0533_a_08L諸仁者如是等佛於此四天下國城邑村落山林處處而現我今神力之所加故還有如是等數塔寺彼彼處我諸聲聞現在未來三業相及與三種菩提相應有學無學具足持戒多聞善行度諸衆生於三有及諸施主爲我聲聞而造塔寺復供給一切所須及彼眷屬付囑汝勿令惡王非法惱亂又復勿令他方冤敵盜賊水火非人等之所恐怖亦勿令彼飢渴乏少以乏少故於三善業不得相應退捨禁戒善朋損減
007_0533_b_01L그때 다시 여러 범천왕․제석천왕․용앙․야차왕․아수라왕․구반다왕들이 다 그의 권속과 함께 합장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 바가바시여, 과거 모든 여래의 탑․절과아란야와 현재 세존의 성문제자가 머무는 곳, 또 미래세의 찰리․바라문․비사․수타와 재가 사람이나 출가한 사람들이 세존의 성문 제자를 위해 탑과 절의 처소를 마련한다면, 저희들은 세존의 성문제자 중에 3업이 상응하는 이와 세 가지 보리와 상응하는 이로서 배움이 있든 배움이 없든 계율을 지니고 들음이 많고 수행이 착한 이가 머무는 곳을 공동으로 수호하여 일체의 어렵고 두려운 일을 여의게 하겠으며, 또 모든 세존의 성문제자가 세운 탑․절과 아란야의 처소에 누구라도 음식․의복․침구․약품 따위의 필요한 물자를 보시하는 이가 있으면, 저희들은 이러한 시주도 수호하고 양육하겠으며, 나아가서는 세존의 성문제자 중에 밤낮으로 필요한 물자가 모자라서 빈곤에 고통 받는 이가 있으면, 저희들이 그를 위해 큰 시주가 되어 기부를 받아서 수호하고 양육하여 모든 두려움을 제거하겠습니다.”
007_0533_a_20L爾時復有諸梵天王諸釋天王諸龍諸夜叉王諸阿修羅王諸鳩槃荼皆與眷屬合掌向佛而作是言德婆伽婆已有一切如來塔寺及阿蘭若處現在世尊聲聞弟子所有住及未來世剎利婆羅門毘舍首陁若在家人若出家人爲於世尊聲聞弟子造塔寺處隨有世尊聲聞弟子三業相應及與三種菩提相應有學無學住於持戒多聞善行我等悉共守護於彼令離一切諸難怖畏諸有世尊聲聞弟子所立塔寺及阿蘭若如有給施飮食衣服臥具湯藥一切所須如是施主我等亦當護持養若復世尊聲聞弟子乏少晝夜所須衆具貧苦之者我爲彼等作大施受其寄付護持養育除諸怖畏
그때 부처님께서 칭찬하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현수(賢首)들이여, 너희들은 이 사천하에 응당 그렇게 해야 하며, 너희들은 이제 나의 가르침을 받아서 설한 그대로 수행할지니라.”
007_0533_b_14L時讚言善哉善哉諸賢首汝等一切於四天下應當如是如今汝等受我教勅如說修行我以汝等及諸眷屬付囑彌勒
그때 부처님께서 거듭 이 이치를 설명하시려고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007_0533_b_18L爾時世尊欲重明此義而說偈言

여러 천왕들 다 일어나서
구담(瞿曇)께 공경히 예배하고 묻되
부처님들의 의지하는 처소인
그 탑과 절은 얼마나 있습니까.
007_0533_b_19L天王皆悉起
敬禮瞿曇仙
問諸塔寺數
說佛所依處

다시 이 사천하에
성문들의 의지하는 처소인
그 탑․절이 얼마인지
저희들 함께 수호하겠나이다.
007_0533_b_21L於此四天下
復有幾塔寺
聲聞所依者
我等共護持

양족존(兩足尊)께서 미소 지으며
이 사천하 곳곳마다
온갖 부처님이 화현(化現)하시니
그 수가 한량없는 백천이네.
007_0533_b_22L兩足尊微笑
於此四天下
化作諸佛現
無量百千數
007_0533_c_01L
사방의 신통력의 가피 때문에
온갖 화신불을 나타내고
또 모든 성문제자들의
건립한 탑․절을 나타내노니,
007_0533_b_23L四方神力加
故現諸化佛
示佛諸聲聞
所立諸塔寺

3승(乘)에 머무는 이를 위해
이 탑․절을 세우고
3업(業)과의 상응을 즐기는
이와 같은 성문이 머무네.
007_0533_c_02L爲住三乘道
是故而建立
樂三業相應
如是聲聞住

그러므로 이 성문의 탑․절을
너희들에 부촉하여 둠이니
공양하는 저 시주들까지
너희들은 수호하고 양육해야 하며,
007_0533_c_03L以諸聲聞寺
付囑於汝等
供養彼施主
亦當護養育

서로가 괴롭히게 하지 말고
남에게 틈을 주지도 말고
또 생활의 물자가 모자라거나
금계에 물러나지 않게 하라.
007_0533_c_04L不令相違惱
勿使他得便
莫令有乏少
退捨於禁戒

천왕을 비롯한 그의 권속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말하되
도사께서 세우신 탑․절을
저희들 모두 수호해 지키며
007_0533_c_06L天王及眷屬
稟受佛教勅
我等悉護彼
導師所建立

이미 세워져 있는 탑․절과
앞으로 세우는 탑․절 모두를
저희들 권속과 함께
부지런히 수호해 지킬 것이며
007_0533_c_07L我等及眷屬
勤護諸塔寺
已作當作者
一切勤護持

만족할 줄 아는 비구들이
쌓거나 모아두지 않고서
욕망을 여읜 자비심에 머물면
저희들은 응당 수호하겠나이다.
007_0533_c_08L知足諸比丘
住於無積聚
離欲慈悲心
我等當守護

20) 법멸진품(法滅盡品)
007_0533_c_10L大集經月藏分第十二法滅盡品第二十
그때 월장 보살마하살은 다시 옷을 정돈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합장하고는 사방에서 모인 여러 보살마하살을 향해 입과 눈으로 웃음을 나타내면서 월등(月燈) 보살마하살을 돌아보고 게송을 읊었다.
007_0533_c_11L爾時月藏菩薩摩訶薩復從座起理衣服偏袒右肩合掌向於十方一切諸來菩薩摩訶薩衆口眼微笑顧視月燈菩薩摩訶薩而說偈言

이 희유하고 자비로운 이를 보건대
석가 대선(大仙)의 존귀한 도사이니
이제 이 법의 단 이슬[甘露] 맛으로써
야차들에 부탁하여 수호케 하시고
007_0533_c_15L觀此希有慈悲士
釋迦大仙尊導師
今以此法甘露味
付囑夜叉令護持

모든 대중에게 널리 말씀하시되
나의 바른 법을 너희들이 응당 수호하되
성문이라면 그릇[器]이건 그릇 아니건
응당 자식처럼 수호해 양육해야 하며,
007_0533_c_17L普告一切作是言
我之正法汝當護
一切聲聞器非器
當視如子護養育

나를 위해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라면
뒷날에도 괴롭히거나 해치지 말고
모든 나쁜 일과 전염병을 그치고
때 아닌 바람과 뜨거운 비도 그쳐야 하리.
007_0533_c_19L爲我剃頭著袈裟
勿令於後有惱害
休息諸惡儉病疫
亦息非時風熱雨

이같이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여
바른 법을 오래 세간에 머무르게 하고
중생을 나쁜 길에 떨어뜨리지 않아야만
빨리 큰 열반에 나아갈 수 있다 하시네.
007_0533_c_21L如是三種精氣增
正法久住於世閒
衆生不墮諸惡道
速能趣向大涅槃
007_0534_a_01L
이같이 자비하고 희유하게 뛰어난 이를
나 옛날부터 보고 듣지 못하였으니
부처님 제외하고는 다시 어떤 중생도
바른 법 오래 빛나게 할 이 없어라.
007_0533_c_23L我從昔來未見聞
慈悲希有餘土無
除佛更無餘衆生
能令正法久熾然

모든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는 한량없어
바른 법을 널리 지니고 오래 머물게 하므로
도사께서 멸도하신 뒤에도 부처님의 바른 법은
빛나게 오래 머물러 있으니 희유한 일이라네.
007_0534_a_02L諸佛慈悲慧無量
廣持正法令久住
導師滅後佛正法
熾然久住事希有

이 국토 좋지 못해서 번뇌가 산 같고
견고하고 희유해서 가장 부수기 어려우므로
바른 바퀴 굴려서 법의 눈 머물러야
선(善)에 머물러 열반에 이르게 하며
007_0534_a_04L此土不善煩惱山
堅固希有最難壞
轉正梵輪法眼住
悉令住善到涅槃

이 국토엔 나쁜 사람과 마군
야차․아수라․구반다가 많으므로
그들이 끝내 번뇌를 없애야만
세존의 참된 묘법을 보호해 지키리.
007_0534_a_06L此土極惡人與魔
夜叉修羅鳩槃荼
彼等究竟滅煩惱
護持世尊眞妙法

이 인연으로 가장 뛰어나서
지은 바 나쁜 업을 다 없애고
부지런히 저 삼보를 공양한다면
빨리 열반에 나아갈 수 있으리라.
007_0534_a_08L以是因緣得最勝
能盡所作諸惡業
彼勤供養於三寶
是故速能趣涅槃

그러므로 번뇌 끊으신 모니세존
세간에 자재로운 큰 도사님께선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부처님 바른 법 수호하라 말씀하시네.
007_0534_a_10L斷除煩惱牟尼尊
世閒自在大導師
憐愍一切衆生故
告令護持佛正法

그때 월등 보살마하살은 월장 보살마하살의 게송을 듣고 나서 다시 게송을 읊어 말하였다.
007_0534_a_12L爾時月燈菩薩摩訶薩聞月藏菩薩說是偈已復說偈言

나 묻건대 부처님의 가없는 지혜는
그 법 눈이 세간에 얼마나 머무르는가?
만약 부처님 달[月]이 멸도한 뒤에는
번뇌와 어리석음과 싸움이 세간을 어둡게 하리니
007_0534_a_14L我欲問佛無邊慧
法眼幾時住於世
如此佛月滅度後
煩惱癡諍闇世閒

어떻게 성인을 다시 만나게 되어
누구의 방편으로 보호하게 하고
어떻게 세간에 안온한 길을 보여서
3악도의 억(億) 중생을 제도하랴.
007_0534_a_16L云何賢聖復得集
當作何人方便護
云何示世安隱道
能度三趣億衆生

그때 모인 대중들이 여러 보살마하살을 향해 ‘훌륭하고 훌륭합니다’라고 찬탄하였다.
그때 월등 보살마하살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옷을 정돈한 뒤에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예배하고는 게송을 읊어 물었다.
007_0534_a_18L爾時一切諸來大衆向諸菩薩摩訶薩讚言善哉善哉爾時月燈菩薩摩訶薩從座而起袒右肩整理衣服右膝著地合掌向佛頭面作禮以偈問曰
007_0534_b_01L
저 이제 모든 의심의 그물이 있어
부처님의 가없는 지혜에 묻건대
어떤 인연으로 법의 눈 멸한다면
어떻게 법의 등불 오래 빛나게 하리까?
007_0534_a_23L我今問佛無邊慧
以我今有諸疑網
以何因緣法眼滅
云何法燈久熾然

또 누가 이 법의 북[鼓]을 파괴하고
누가 바른 법의 강[河]을 마르게 하며
저희들 어떤 방편으로 법의 눈을
오래 머무르도록 보호해 지키리까?
007_0534_b_02L誰能破壞此法鼓
誰能枯涸正法河
云何法眼得久住
我當於彼助護持

계율바라밀․정진바라밀의 힘이거나
인욕바라밀․반야바라밀의 힘이거나
그 어떤 힘으로 법을 오래 머물게 할지
원컨대 무슨 방편인지 빨리 말씀하소서.
007_0534_b_04L爲以尸羅精進力
爲以羼提禪般若
爲以何力法久住
唯願速說何方便

어떻게 법의 물 오래도록 흘러서
수억의 중생들이 부처님 법을 돕고
저희들 수행이 정근하고 견고하여
법의 바다를 빨리 마르지 않게 하며
007_0534_b_06L云何法水得久流
有多億數助佛者
我等精勤堅固行
爲令法海不速竭

대지의 정기를 항상 증장하고
아울러 중생 정기․법 정기도 그러하여
중생의 번뇌 바다를 고갈시키면
중생이 다시는 나쁜 갈래에 나가지 않으리.
007_0534_b_08L大地精味常增長
及以衆生法精味
枯涸衆生煩惱海
衆生更不趣惡道

그때 부처님께서 금색의 오른 팔을 펴시면서 게송을 읊어 대답하셨다.
007_0534_b_10L爾時佛申金色右臂而說偈言

너희들 함께 자세히 들어라.
모든 함이 있는 법[有爲法]이란
그 덧없음이 불에 사르는 것처럼
조금도 항상함이 없나니
007_0534_b_11L汝等共諦聽
一切有爲法
無常火所燒
無有少常者

마치 유희하는 사람이
갖가지로 유희하는 것처럼
이러한 모든 중생들은
다 번뇌에 굴려지기 마련이며
007_0534_b_13L譬如諸戲人
作於種種戲
如是等衆生
皆爲煩惱轉

또 허깨비[幻]와 파초(芭蕉) 같고
물 속의 달과도 같으니
삼계의 함이 있는 법은
모두가 다 그러하다네.
007_0534_b_14L猶如幻芭蕉
亦如水中月
三界有爲法
一切皆如是

모든 법을 나 스스로 깨달아
과거의 부처님처럼 도를 이루니
이제 이 대중의 모임은
하늘․사람이 죄다 증명하네.
007_0534_b_15L諸法我自覺
道成如先佛
我今大衆會
天人作證明

바른 법을 하늘․귀신들에 부촉해
수호해 지키니 뭇 괴로움 다하고
삼계의 존귀한 자가 되어서
능히 법을 치성하게 빛나게 하고
007_0534_b_17L正法付天神
護持衆苦盡
成於三界尊
能令法熾盛

8정도를 나타내어
삿된 생각과 나쁜 깨달음 없애므로
서로 미워하고 괴롭힘을 일삼는
저 사문․찰리왕을 격동시키네.
007_0534_b_18L顯現八正路
邪意惡覺滅
沙門剎利王
激動相瞋惱

나 이제 오래지 않아
남음 없는 열반에 들고
큰 지혜의 모든 성문도
나를 따라 다 열반하여
007_0534_b_19L我今當不久
涅槃滅無餘
大智諸聲聞
亦隨我涅槃

시방 다른 불국토에서 모인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큰 통신을 갖춘 이들도
다시 다른 방향을 향하며
007_0534_b_21L餘方諸佛國
一切諸菩薩
具大神通者
復還向他方

복덕을 지닌 모든 국왕과
대신인 어른도 다 사라져서
백 년을 꼬빡 지난 뒤에는
우리의 불법이 점차 무너지리니
007_0534_b_22L福德諸國王
大臣長者滅
限滿百年後
佛法漸隱沒
007_0534_c_01L
그때엔 박복한 중생으로서
우리 법에 출가한 자들은
3승(乘)을 즐겨하지 않고
뒷세상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007_0534_b_23L薄福衆生等
於我法出家
不樂於三乘
亦不畏後世

살기 위해 출가해서는
속임도 많고 부끄러움도 없으며
명예와 이익만을 탐구하여서
곳곳마다 아첨하고 질투하며
007_0534_c_02L活命故出家
多詐無羞恥
貪求諸名利
處處諂嫉妒

선을 닦거나 경전 외우지 않고
모든 착한 법 다 버리고
낮이면 말다툼하기 즐겨하고
밤이면 잠자기만 일삼으며
007_0534_c_03L遠離於禪誦
復捨諸善法
晝則樂言訟
夜則多睡眠

외도의 서적 읽기 좋아하여
부처님 말씀 다 던져 버리고
다시 여자들과 통하기 위해
몸을 장식하고 의복을 꾸미며
007_0534_c_04L樂讀外雜典
捨離佛所說
復與女人通
嚴飾身衣服

명예와 이익 구하기 위해
세속의 사업만을 경영하고
항상 남의 심부름꾼 되어
모든 연락과 수작에 분주하며
007_0534_c_06L爲求名利故
但營世俗業
常爲他作使
通致諸信命

속인의 집에 드나들면서
물건 사고파는 것으로 살고
온갖 전업(田業)을 좋아하고
다시 남과 투쟁하기 즐겨하며
007_0534_c_07L往返俗人家
販賣以自活
樂作諸田業
又復喜鬪諍

범행을 닦고 들음이 많은
모든 착한 비구를 보고는
질투하고 미워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앉고 눕는 걸 용납하지 않고
007_0534_c_08L見諸善比丘
梵行多聞者
嫉妒復瞋罵
不容彼坐臥

온갖 거칠고 근거 없는 말로
비방하고 또 헐뜯어
모든 속인들 곁에서
착하지 못한 업을 드날리니
007_0534_c_10L而作麤穬語
誹謗及毀訾
於諸俗人邊
稱揚不善業

이러한 거짓 비구는
도적이고 가장 나쁜 사람이므로
누구라도 그를 공양한다면
나쁜 이름만 많이 얻는다네.
007_0534_c_11L言此詐比丘
是賊最惡人
若有供養者
多得惡名聞

그에겐 복도 얻을 수 없으므로
그의 말을 믿지 말지니
바로 모든 절의 나쁜 비구들이
범행 닦는 이를 헐뜯는 것일세.
007_0534_c_12L於彼不獲福
亦莫信彼說
諸寺惡比丘
盜說梵行者

갖가지 좋지 못한 일로
저 찰리왕들을 성내게 하며
저 모든 나쁜 비구는
외도의 글을 섞어 송(頌)해서
007_0534_c_14L種種不善事
是以剎利瞋
彼諸惡比丘
雜以外文頌

저 찰리왕들을 칭찬해 주고
그들을 능히 기쁘게 하며
비사․바라문을 대해서도
그와 같이 이롭고 기쁘게 하니
007_0534_c_15L稱讚彼剎利
能令剎利喜
毘舍婆羅門
利喜亦如是

온갖 공양을 얻기 위해
계율을 빙자해 함부로 속이기에
저 찰리․바라문으로서
계율 지닌 걸 원망하는 자는
007_0534_c_16L以是得供養
持戒被欺𣣋
剎利婆羅門
嫌恨持戒者

계율 지닌 걸 원망하기 때문에
모든 하늘로 하여금 성내게 하며
이 인연으로 하늘과 찰리․대신도
그 국토를 버린 뒤에
007_0534_c_18L嫌恨持戒故
致使諸天瞋
棄捨彼國土
剎利輔相臣

그 보배 국토에 나아가
그 보배 국토에 편히 머무르며
계율 지닌 자를 천대하기 때문에
보살도 그 국토를 버리고
007_0534_c_19L向於寶國土
在彼而安住
輕賤持戒故
菩薩亦捨離

모든 하늘까지 버린 후에는
그 국토는 매우 위태로울 것이며
나아가선 저 나쁜 용․야차와
나쁜 나찰․구반다들이
007_0534_c_20L諸天捨離後
其國大可畏
惡龍惡夜叉
羅剎鳩槃荼

국토에 들어와 정기를 빼앗고
또 그 피와 살을 먹을 것이며
나쁜 국왕․바라문
비사․수타 따위는
007_0534_c_22L入國奪精氣
及食其肉血
惡王婆羅門
毘舍首陁等

그 국토의 도시와 촌락을
함께 둘러싸 수호하고
궁전과 나라의 원림(園林)에는
나쁜 귀신들이 가득하여
007_0534_c_23L共護國城邑
及以諸村落
宮舍國園林
惡鬼遍充滿
007_0535_a_01L
항상 그 정기를 빼앗으면서
모든 찰리를 괴롭힐 것이며
바라(婆羅)․비사차(毘舍遮)의
모든 남녀는 성내고 미워하고
007_0535_a_01L常奪彼精氣
觸惱諸剎利
婆羅毘舍陁
男女等皆瞋

다시 마음을 나쁘게 변화시켜
서로가 투쟁만을 일삼을 것이며
또 그들이 투쟁하기 때문에
모든 보시가 끊어지고
007_0535_a_03L復令心變惡
互共相鬪諍
彼等鬪諍故
布薩行檀絕

그 국토의 물이 마르고
때 아닌 비바람이 일어날 것이며
흉년과 질병이 거듭하고
생활의 물자가 모자라고
007_0535_a_04L其國水枯涸
非時風雨起
飢饉極儉短
乏少資生具

곡식이 성숙하지 않고
땅의 맛과 중생의 맛이 줄어들며
바른 법의 맛과 정기가
남김없이 다 멸하고
007_0535_a_05L果苗不成熟
地味衆生味
法味及精氣
一切皆損減

곳곳마다 전쟁이 일어나
서로 겁탈하기 일삼으리라
또 이같이 빈곤한 국토엔
나쁜 비구들이 드나들어
007_0535_a_07L興動諸兵仗
互共相劫奪
如是慳貪國
惡比丘往返

음식․과일․약품 따위의
모든 부처님 물건을 갖고서
저 속인들에 넘겨주어
이 인연으로 공양을 얻고
007_0535_a_08L復以佛僧物
飮食諸果藥
持用與俗人
因此得供養

노비(奴婢)와 전택(田宅)까지
저 속인들에 주어 섭수(攝受)케 하며
그 중에 나쁜 비구들은
이것을 조낭(尊長)으로 삼아서
007_0535_a_09L奴婢及田宅
與彼令攝受
不善比丘等
以之爲尊長

사소한 지혜의 속임수와 많이 들음으로
선정과 계율 닦는 이를 싫어하며

선정․계율 닦는 이가 떠난 뒤엔
그 재물 위해 서로 싸우니
007_0535_a_11L少智詐多聞
不喜禪戒者
禪戒者去後
爲財共鬪諍

찰리는 이 사실 듣고 성내면서
나쁜 비구를 구타하게 될 것이며
비구는 법복 버리고 환속하여
굳은 옥(獄)에 갇혀 있으니
007_0535_a_12L剎利聞生瞋
打害惡比丘
還俗捨法服
繫閉於牢獄

이로써 모든 하늘이 성내고 미워하여
서로 보고 번갈아 말하되
전다라왕(旃陀羅王)의 다스리는
이러한 국토 가운데엔
007_0535_a_13L以是諸天瞋
迭共相告語
如是國土中
旃陁羅王治

나쁜 비구가 붕당을 지어
가사 입은 이를 헐뜯으며
자기 국토를 스스로 파괴하여
머지않아 패망하게 되고는
007_0535_a_15L朋黨惡比丘
毀破袈裟服
自壞己國土
不久當敗亡

저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오래도록 갖은 고통 받으며
이 현겁(賢劫) 동안엔
지옥을 벗어날 때 없으므로
007_0535_a_16L墮在阿鼻獄
受苦極長遠
於是賢劫中
無脫地獄時

이 전다라왕들은
뭇 성현들이 싫어하는 바이고
보시․지계의 법을 듣고 외워도
아첨과 거짓을 나타내므로
007_0535_a_17L是旃陁羅王
衆聖所厭賤
聽讀檀尸法
諂曲虛詐現

이 왕은 아첨과 거짓이 많아서
빨리 자기 국토를 멸망시키네
심한 가뭄과 오랜 장마에
모든 곡식은 성숙하지 않고
007_0535_a_19L是王多詐僞
速滅己國土
苗稼不成熟
亢旱及水潦

나쁜 벌레․모진 짐승 늘어나고
국내와 국외에 전쟁 일어나며
해․별의 운행 일정치 않고
대지는 두루 진동하며
007_0535_a_20L鼨鼠惡象暴
自他國兵起
曜入非常宿
大地普震動

흰 무지개․요성(妖星)은 떨어져
계절 따라 전염병 많아지고
모든 촌락은 불태워지고
국가의 성읍은 속히 파괴되지만
007_0535_a_21L白虹妖星墮
時氣多疫病
焚燒諸聚落
速壞國城邑

그러나 머리 깎고 가사 입는 이는
모든 부처님이 가호하게 되고
한 사람이라도 출가한 자라면
하늘․사람이 다 공양하게 되거늘
007_0535_a_23L剃頭著袈裟
諸佛所加護
一人出家者
天人所供養
007_0535_b_01L
다만 모든 여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자재로운 자 없노라
그러므로 저 전다라왕들이
나쁜 비구를 벌주고 몰아내며
007_0535_b_01L唯除諸如來
無有自在者
彼旃陁羅王
謫罰惡比丘

3세(世)의 부처님을 헐뜯고
두 가지 청정한 몸도 그러하니
번뇌의 흉터만 더욱 깊어져서
부처님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네.
007_0535_b_02L毀壞三世佛
二種淨法身
煩惱瘡深重
難得値諸佛

이렇게 말한 모든 하늘은
다 전다라왕을 버리리니
이처럼 국토가 파괴되면서
법의 눈 또한 사라져버리며
007_0535_b_04L諸天皆捨離
彼旃陁羅王
如是國土壞
法眼當散滅

모든 하늘이 버리고 떠나므로
이처럼 국토는 파괴되고
세 가지 정기마저 줄어들고
하늘의 궁전도 훼멸될 것이며
007_0535_b_05L諸天捨離故
如是國土壞
三種精氣減
毀滅天宮殿

깨끗한 법과 착한 벗 적고
더러운 법과 나쁜 벗 늘어나
저 극도로 혼탁한 세간에
밝고 슬기로운 사람 없어지니
007_0535_b_06L白法善朋少
黑法惡黨增
於彼濁惡世
無有明智人

그러기에 거주하는 아란야에
법을 즐기며 편안히 머물러야 하네
그들이 나의 바른 법 지녀야만
많은 대중을 능히 믿게 하고
007_0535_b_08L所住阿蘭若
樂法安隱住
彼持我正法
能令多衆信

귀신까지 공경히 믿게 하므로
모든 두려움 막아내고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여
나의 바른 법을 빛내니
007_0535_b_09L鬼神敬信故
遮障諸怖畏
增長三精氣
熾然我正法

그들은 선정의 즐거움으로
하늘의 궁전을 가득 차게 하리라.
그런 까닭에 나의 법을
모든 귀신왕들에게 부촉하여
007_0535_b_10L彼以禪定樂
充滿天宮殿
是故以我法
付諸鬼神王

나쁜 찰리를 막아내서
나의 성문을 괴롭히지 않게 하며
국왕은 계율 지닌 자를
항상 가까이하면서 공양하고
007_0535_b_12L遮障惡剎利
莫惱我聲聞
國王於持戒
親近常供養

파계한 자는 처소를 분리시켜
친근하거나 공양하지 않게 하며
또 계율 지닌 자든 파계한 자든
국왕은 그들을 괴롭히지 말며
007_0535_b_13L破戒不親供
捨離各隨住
國王不惱彼
持戒及毀禁

찰리와 저 계율 지닌 자도
서로가 다 믿고 공경하며
비사(毘舍)와 바라문은
모든 천신(天神)을 괴롭히지 말고
007_0535_b_14L剎利淨持戒
彼此皆信敬
毘舍婆羅門
不惱諸天神

바른 법을 오래 머무르게 해야
깨끗한 법이 항상 자라나니라.
너희들은 이 국토 어느 곳에나
뜻대로 편히 머무르되
007_0535_b_16L正法得久住
白法常增長
汝等於此土
隨意而安住

너희들이 만약 발심한다면
이 국토가 늘 안주하리라
나아가 나의 법이 다할 때까지
다른 국토에도 가지 않고
007_0535_b_17L汝等若發心
此土常安住
乃至我法盡
莫向諸餘國

보시․지계바라밀의 법으로써
많은 대중을 귀의하여 믿게 하며
슬기로운 자 모든 것을 성숙시켜
희유치 않는 일 없게 하고
007_0535_b_18L以檀尸羅法
令多衆歸信
智者能成熟
彼非是希有

저 나쁜 세간의 시기에도
나의 바른 법을 빛나게 하여
나쁜 찰리를 막으니
이 일이 희유한 것이니
007_0535_b_20L於彼惡世時
熾然我正法
遮障惡剎利
此事爲希有

인자한 마음으로 항상 상응하여
나의 성문을 구타하지 말라.
그들은 바른 법을 말하여
능히 지옥의 고통을 구제하므로
007_0535_b_21L慈心常相應
莫打我聲聞
彼二說正法
能救地獄苦

비구가 계율을 수호하지 않더라도
국왕은 그 비구를 쫓아내지 말고
너희들 찰리왕들도
사문과 더불어 싸우지 말지니
007_0535_b_22L比丘不護戒
國王莫謫罰
汝諸剎利王
莫共沙門鬪
007_0535_c_01L
속인이 온갖 나쁜 일을 저지르면
빨리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므로
저 두사람에게 부드럽게 말하여
모든 악업을 없애야 하느니라.
007_0535_c_01L俗人作諸惡
速趣於地獄
軟語向彼二
遮除諸惡業

거칠고 모욕된 말씨로써
그들을 때리거나 벌주지 말지니
그렇게 하면 국토가 무너지지 않고
세 가지 정기가 더욱 증장하고
007_0535_c_02L莫以麤穬語
亦莫打治罰
以是國不壞
增長三精氣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게 되고
부처님 법 오래 빛나 왕성하리며
설법하는 자 많아서
세 가지 나쁜 길을 능히 끊고
007_0535_c_03L正法得久住
佛法久熾然
多有說法者
能閉三惡趣

세간의 악(惡)을 그쳐서
모든 하늘들을 이익 되게 하며
열반의 문이 열리면서
번뇌 없는[無漏] 자는 들어가리라.
007_0535_c_05L休息世閒惡
增益諸天衆
涅槃門得開
無漏者則入

보살이 더욱 증장하여
마치 원만하고 밝은 달처럼
능히 6바라밀로서
모든 부처님 법을 충만케 하리라.
007_0535_c_06L菩薩得增長
猶如明分月
能以於六度
充滿諸佛法

그러므로 또 슬기로운 자와
모여든 여러 보살들이
항상 이 국토에 머물러서
나의 바른 법을 빛나게 하여
007_0535_c_07L是故諸智者
所來諸菩薩
當住於此土
熾然我正法

눈 어두워 길 잃어버린 자에게
응당 바른 법의 눈을 주니
중생은 이 6바라밀로써
보리의 도를 다 성숙시키노라.
007_0535_c_09L盲冥失道者
當與正法眼
衆生以六度
成熟於菩提

너희들 곧 정성을 다하여
3세 부처님께 공양한다면
빨리 보리의 과위를 증득하여
깨끗한 국토에 도사가 되리라.
007_0535_c_10L汝等則成供
三世諸如來
速證菩提果
淨國作導師

대중들 모두 잠잠한 가운데
오직 현겁(賢劫)의 대중들에서
미륵(彌勒)이 우두머리가 되어
모두가 다 일어나서
007_0535_c_11L大衆皆默然
唯有賢劫衆
彌勒爲上首
一切皆悉起

합장한 채 부처님을 향하여
다 이렇게 말하기를
저희들은 다른 곳에 가지 않고
부처님의 바른 법 수호하리니
007_0535_c_13L合掌而白佛
咸作如是言
我不詣餘方
護持佛正法

저희들은 정진의 힘을 다하여
큰 보리의 도를 성숙하겠으며
그 시절에 따라서
기틀에 응해 법을 설하겠습니다.
007_0535_c_14L盡我精進力
成熟大菩提
隨於彼時中
應機而說法

하지만 어떤 장애가 있으려 할 때
저희들이 능히 막지 못한다면
법이 멸진(滅盡)하려 할 때도
저희들은 능히 막지 못할 겁니다.
007_0535_c_15L欲有留難時
我等不能遮
法欲滅盡時
我亦不能遮

그때 세존께서 다시 저 백지동진(白智童眞) 보살마하살에게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007_0535_c_17L爾時世尊告彼白智童眞菩薩摩訶而說偈言

보라, 이 모든 보살은
용맹하게 지혜의 횃불 잡고
한량없는 아승기의
다른 곳의 불국토에서 와서
007_0535_c_19L觀此諸菩薩
勇猛執智炬
無量阿僧祇
他方佛土來

갖가지 선근의 보배로
모든 부처님 바다에 귀의하고는
자비와 방편의 힘으로
부처님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네.
007_0535_c_21L種種善根寶
歸依諸佛海
慈悲方便力
於佛法不動

여기에 어느 한 사람도
나의 법 지닐 자 없건만
현겁의 모든 보살만은
충분히 나의 법 지닐 수 있네.
007_0535_c_22L於此無有一
能持我法者
賢劫諸菩薩
堪能持我法
007_0536_a_01L
만약 내가 멸도한 뒤
부처님 법 사라지려 할 때
모든 출가한 자가
조금도 부끄러움 없어서
007_0535_c_23L於我滅度後
佛法欲滅時
所有出家者
而無有慚恥

공덕의 지혜를 멀리 여의고
게을러서 정근하지 않고
도를 버리고 세간 업을 배워
금계 지니기를 즐겨하지 않으며
007_0536_a_02L遠離功德智
懈怠不精進
捨道學世業
不樂持禁戒

어리석게 속인들과 사귀어
말이 많으면서 부끄러움 모르고
부처님․스님 물건을 탐내고
5욕락에 오염되니
007_0536_a_03L愚癡與俗交
多言復無羞
貪取佛僧物
染著五欲樂

이러한 비구들은
생활이 속인과 같아서
재물에 의혹되어 탐심이 많고
삿되고 음란하고 성내고 질투하며
007_0536_a_04L如是比丘等
資生與俗同
疑惑多貪財
邪婬怒嫉妒

고요함에 머무른 이를 보고는
그의 온갖 허물을 말하고
경전 읽어 외우기를 즐기지 않고
오직 잠자기와 싸우기를 일삼으며
007_0536_a_06L見住蘭若者
說其諸過惡
不樂讀誦經
嗜睡多喜鬪

또 이러한 사문은
선의 고요함을 싫어하고는
나쁜 일에만 굳게 집착하며
스스로 난체하고 남을 깔보며
007_0536_a_07L如是等沙門
厭賤禪蘭若
堅著於惡事
自高輕蔑他

사문과 아울러 속인이
재물을 아껴 보시하지 않고
부처님․스님 물건 훔쳐 먹다가
갖가지 많은 병에 걸리고
007_0536_a_08L沙門及俗人
慳貪不捨施
噉食佛僧物
多遭種種病

자비와 연민의 마음도 없어서
힘 약한 자와 싸우기 좋아하리니
이로써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
윤택한 것이 다 고갈되고
007_0536_a_10L無有慈愍心
少力惡憙鬪
以是天不雨
潤澤悉枯涸

굶주림이 온 세간을 두루 하여
과일까지도 맛이 없어지며
온갖 음식이 모자라므로
성내고 싸우면서 서로 빼앗으니
007_0536_a_11L飢饉遍世閒
果實無滋味
乏少於飮食
瞋諍相侵奪

열 가지 나쁜 업을 저질러
복도 적고 공양도 없을 것이며
법의 맛이 순후치 않으므로
법 행하는 마음도 각박하리라.
007_0536_a_12L造十不善業
少福無供養
法味不純厚
行法心亦薄

서로 번갈아 거친 생각 일으켜
자비 없이 함부로 살해하며
부모에게 효성 없고
어른을 공양하지도 않고
007_0536_a_14L迭共作麤想
殺害無慈愍
不孝於父母
亦不供尊長

세속의 행동을 많이 배워
의혹하고도 다시 질투하며
삿된 법에 물들어서
그른 법을 싫증내지도 않고
007_0536_a_15L多修世俗行
疑惑復嫉妒
貪染於邪法
非法無厭足

탐내고 구함을 싫어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오래도록 유전(流轉)하리니
이와 같이 모든 국왕과
그 밖의 보좌 대신과
007_0536_a_16L貪求無厭故
是以久流轉
如是諸國王
及以輔相臣

사문․바라문과
비사․수다라들이
싸우기 좋아하고 계율 지닌 자 미워하여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있네.
007_0536_a_18L沙門婆羅門
毘舍首陁羅
樂鬪憎持戒
互共相謗毀

남쪽 변두리의 나라에선
파라제(波羅帝)란 임금이
백천의 모든 군사들과
장수들과 함께 둘러싸며
007_0536_a_19L南方邊夷國
王名波羅帝
百千諸軍衆
士將共圍繞

서쪽 변두리의 나라에선
백사(百祀)란 임금이
또한 백천의 군사를 거느리고
앞뒤로 함께 둘러싸며
007_0536_a_20L西方邊夷國
有王名百祀
亦將百千軍
前後共圍繞

북쪽 변두리의 나라에선
선의석가(善意釋迦)란 임금이
또한 백천의 장사․영졸을
거느리고 둘러싸 있으며
007_0536_a_22L北方邊夷王
名善意釋迦
士將諸營從
圍繞亦百千

동쪽의 섬미(睒彌) 나라에선
대군(大軍)이란 임금이
백천의 권속을 거느리고
앞뒤로 둘러싸 호위하며
007_0536_a_23L東方睒彌國
王名爲大軍
眷屬百千衆
圍繞而侍衛
007_0536_b_01L
또 대군에게 자식 있으니
그 이름은 난간(難看)이라 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몸에 갑옷 입고
칼을 잡고 온몸에 피를 바르고
007_0536_b_01L大軍王有子
名之爲難看
生時身著鎧
把刀血塗身

큰 힘을 갖추고 몸은 견고한 채
모태(母胎)로부터 출생하였으니,
그때 장자들과
대신들 5백 사람도
007_0536_b_03L大力身堅固
而從母胎生
是時長者等
大臣五百人

동시에 함께 자식을 낳았는데
그 몸도 역시 갑옷 입고
또한 칼을 잡고 몸에 피 바르고
모두 모태로부터 출생했노라.
007_0536_b_04L同時俱生子
身亦著鎧甲
執刀血塗身
皆從母胎生

그들이 출생하던 날 그 나라엔
하늘․용이 피 비[血雨]를 내리고
저 5백 장자의 아들을
난간(難看)과 똑같은 곳에서 기르니,
007_0536_b_05L是日於其國
天龍降血雨
五百長者子
難看同處養

난간은 나이 일곱 살 때에
그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받으며
변두리의 세 나쁜 왕도
다시 북천축(北天竺)에 나아가
007_0536_b_07L難看年七歲
父王授其位
邊夷三惡王
又至北天竺

나라를 부수고 사람을 살해하며
원수가 되고 여색을 질투하며
모아 둔 재물 불사르고는
성낸 모습으로 가운데 나라를 향했네.
007_0536_b_08L破國殺害人
怨讎妒女色
積財以火燒
瞋怒向中國

그들 세 나쁜 왕이 와서는
부처님의 탑․절을 파괴하고
여러 대중 스님을 살해하고
스님네의 온갖 물건을 탈취하여도
007_0536_b_09L邊夷王等來
毀破佛塔寺
殺害諸衆僧
劫奪佛僧物

병들고 약한 비구들은
도망하여 피할 수 없고
젊고 힘센 비구들은
사방으로 달아나 흩어지며
007_0536_b_11L病瘦諸比丘
不能走逃避
少壯强力者
散走於諸方

그 나머지 비구들로서
나이 어리고 처음 출가한 자는
아직 계율을 잘 배우지 못했거나
위의의 법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007_0536_b_12L諸餘比丘等
少年初出家
未善學戒者
威儀法不具

이곳저곳 도주하면서 피신하다가
가는 곳마다 남에게 멸시받고
욕설을 당하고 구타를 당하면서
항상 온갖 고뇌를 받게 되도다.
007_0536_b_13L處處走逃避
隨至被欺𣣋
毀辱而打罵
恒受諸苦惱

그리고 저 세 변두리 왕은
그의 군중들과 함께
점점 구섬미(拘贍彌)에 나아와
12년에 걸쳐 싸움을 계속하는데,
007_0536_b_15L彼三邊夷王
及與諸軍衆
漸詣拘睒彌
十二年中鬪

마침내 왕과 그의 권속을
난간왕(難看王)이 다 살해하고
염부제를 통일하여서
난간 스스로 일개왕(一蓋王)이 되네.
007_0536_b_16L三王及眷屬
難看王殺盡
統領閻浮提
而作一蓋王

나중에 왕은 크게 뉘우치면서
내가 한량없는 죄를 얻었으니
만약 밝은 비구가 있다면
나 마땅히 참회하리라 하니
007_0536_b_17L於後大悔恨
我獲無量罪
頗有明比丘
當與我懺悔

어떤 삼장(三藏)을 말하는 이 있는데
아버지 이름은 화시(火施)로서
종성(種姓)이 늘 청정한
대바라문이었네.
007_0536_b_19L說言有三藏
父名爲火施
種姓常淸淨
是大婆羅門

자식의 이름은 실사가(失師迦)로서
뛰어난 재주와 지혜와 용맹 있고
석종자(釋種子) 중에 크나큰 명칭을 얻어
현재 파리국(波梨國)에 머무르고 있다네.
007_0536_b_20L子名失師迦
高才智勇博
釋子中大名
今住波梨國

그때에 왕은 곧 사신 보내어
삼장 바라문을 초청해 와서
왕을 위해 바른 법 연설하여
왕으로 하여금 신심을 내게 하니,
007_0536_b_21L時王卽遣使
請彼三藏來
爲王演正法
令王生敬信

왕은 말하되 나 12년 동안
싸움으로 큰 죄를 저질러
세 왕을 비롯한 권속들과
모든 군사들을 다 살해했고
007_0536_b_23L我於十二年
戰鬪大作罪
三王及眷屬
軍衆我殺盡
007_0536_c_01L
나 또한 12년 만에
반차회(般遮會)를 크게 베풀고
염부제에 널리 고하여
석종자를 다 모이게 하노니
007_0536_c_01L我亦十二年
具設般遮會
普告閻浮提
釋子皆來集

이 염부제에 머무르는
모든 비구들은
원컨대 다 여기에 와서
나의 공양을 받으시오.
007_0536_c_02L所有諸比丘
住在閻浮提
願各悉來此
受我等供養

이 말을 들은 모든 비구
섬미국 반차회에 모여드는데
길에서 굶주려 죽는 자 있고
병들어 길 가에 있기도 하며
007_0536_c_04L比丘等悉集
睒彌般遮會
在路有餓死
或病在道傍

혹은 도중에 수독(水毒) 만나고
혹은 호랑이와 도적에 살상되고
혹은 다시 산골에 떨어져서
그 죽은 비구가 헤아릴 수 없도다.
007_0536_c_05L中有遭水毒
或値賊虎傷
或復墜山㵎
比丘死無數

나머지 섬미에 도착한 비구들
위의와 법칙이 무너졌지만
백천의 대중들 모여와서
큰 반차회를 베풀게 되네.
007_0536_c_06L餘殘到睒彌
威儀法則壞
百千皆來集
設大般遮會

처음 반차회 베풀던 날
큰 구름이 모두 일어나서
염부제를 두루 덮으면서
큰 비를 가득 내리니
007_0536_c_08L初起般遮日
大雲皆悉起
普遍閻浮提
降澍於大雨

그때 왕은 매우 기뻐하여
이는 바로 스님들의 힘이라 하고,
비구들 이미 모여서는
그 동안의 소식을 서로 묻되
007_0536_c_09L時王甚歡喜
此是衆僧力
比丘旣集已
互共相借問

우리의 화상(和尙)을 보았는가?
아사리(阿闍梨)는 어디 계시고
좋은 벗, 같은 도반들
동학(同學)은 다 어디로 가고
007_0536_c_10L頗見我和上
及問阿闍梨
知識諸等侶
同學何處去

이제 우리만 여기 왔으니
그들은 혹시 길에 죽었는가 하며
소리 높여 매우 슬피 울며
서로 그리면서 다시 울부짖자
007_0536_c_12L我今得來此
彼或道路亡
高聲大悲哭
相戀而嗥啼

실사(失師) 삼장 일어나서
조금 조용히 하라고 권고하나
비구들 여전히 크게 울부짖으니
참담한 마음 스스로 억제하지 못함이니라.
007_0536_c_13L失師三藏起
少時靜嘿住
比丘大嗥哭
惆悵不自抑

그때 난간왕 그 우는 광경 보고
달래고 위로해도 그치지 않자
난간왕 스스로가 생각하기를
여기에 아라한(阿羅漢)은 없는가 하네.
007_0536_c_14L王見彼嗥哭
曉諭亦不止
時王自思惟
此有羅漢不

그날 밤 천신(天神)이 왕께 고하되
저 파리불(波梨弗)의 나라에
선재장자(善財長者)의 아들 있으니
그의 이름 수라다(凁羅多)인데,
007_0536_c_16L天神夜告王
還於波梨弗
善財長者子
名曰涑羅多

그가 바로 큰 아라한으로서
항상 향산(香山) 속에 있으면서
삼명(三明)의 해탈을 갖추고는
여기에 와서 편히 머무른다오.
007_0536_c_17L是大阿羅漢
恒在香山中
三明解脫具
而來安住此

이제 이 큰 달에서
보름날에 포살(布薩)이 열리니
이 포살로 인해서
백천의 대중이 다 모이고
007_0536_c_18L今於此大月
十五日布薩
由此布薩故
百千衆集會

그 모임 중에 삼장도 있고
다시 아라한도 있는데,
그때 여러 하늘 무리들
다 와서 포살을 듣게 되니
007_0536_c_20L中有一三藏
復有阿羅漢
于時諸天衆
皆來聽布薩

이것이 바로 최후의 모임이므로
마땅히 위없이 수호해야 하거늘
법의 깃발[法幢] 부수어지고
법의 횃불[法炬] 꺼져버리고
007_0536_c_21L今是最後集
當作無上護
法幢當摧折
法炬當散滅

법의 산[法山] 무너지려 하고
법의 바다도 마르려 하고
여덟 가지 공덕의 물도
최후에 없어지려 하기 때문이네.
007_0536_c_22L法山欲崩頹
法海當枯涸
八種功德水
最後當亦竭
007_0537_a_01L
비구들 어지럽게 소리를 지르자
그때 삼장 일어나 외치되
여러분 조용히 하고서
계율의 뜻을 자세히 들으시라.
007_0537_a_01L比丘衆聲亂
三藏于時起
高聲言寂靜
諦聽戒律儀

모든 석종자들이
일체가 다 모였는데,
나는 이 대중 중에서
들음이 많아 피안에 이르렀어도
007_0537_a_02L所有諸釋子
一切皆來集
我於此衆中
多聞到彼岸

아직도 계율 배움이 청정치 못하거늘
하물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랴.
만약에 어떤 비구라도
능히 이 금계를 지니고
007_0537_a_03L學戒猶不淨
何況於餘人
若有一比丘
能持此禁戒

위의(威儀)에 모자람 없다면
이제 응당 포살을 맡게 하리니
비구의 계율 갖추고
위의에 모자람 없는 이라면
007_0537_a_05L威儀無缺者
今當爲布薩
若於毘尼戒
威儀無缺犯

이 대중 앞에서
지금 당장 나타나시오
계율 배울 이를 위해
지금 당장 포살을 하리다.
007_0537_a_06L於此大衆前
有者今當現
爲學戒律者
今當作布薩

아라한인 수라다(凁羅多)
곧 일어나 사자처럼 외치되
경전에서 설하신 말씀대로
나는 계율의 청정을 배워서
007_0537_a_07L羅漢涑羅多
卽起師子吼
依如經中說
我學戒淸淨

결정코 의심이 없으니
포살을 나는 당장 듣겠으며
부처님의 말씀대로
나는 금계를 잘 배우겠소.
007_0537_a_09L決定無有疑
布薩我當聽
如佛之所說
禁戒我善學

그러자 삼장의 제자로서
앙가다(鴦伽多)라 일컫는 자
급히 성내고 꾸짖으면서
저 수라다를 꾸짖는데,
007_0537_a_10L三藏有弟子
名曰鴦伽多
懆惡卽瞋罵
咄彼涑羅多

그대가 계율을 배운 자라는 건
경전에서 아직 보지 못했노라 하니,
대덕은 어찌 그런 말씀으로
일부러 반대를 하시는가 하네.
007_0537_a_11L經中未見汝
是學戒律者
大德如是說
云何故違反

앙가다가 더욱더 성을 내면서
두 손에 큰 몽둥이 잡고
존경해야 할 청정 계율 지닌
저 아라한을 때려죽였네.
007_0537_a_13L鴦伽瞋極盛
兩手執大捧
打殺阿羅漢
淨戒可敬者

모든 착한 비구 대중
크게 울면서 몸부림 치고
각각 서로 분노하면서
몸의 옷까지 망가뜨리네.
007_0537_a_14L諸善比丘等
大哭而嗥啼
各各相瞋怒
毀破身衣服

때마침 부처님께 깊은 신심 내고
부처님의 바른 법 공경 존중하는
큰 야차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목가단제(目佉檀提)라.
007_0537_a_15L時有大夜叉
名目佉檀提
於佛深生信
敬重佛正法

그가 곧 금강저(金剛杵) 들고
저 앙가다를 살해하니
이는 집착 없는 수라다(凁羅多)
아라한을 죽였기 때문이니라.
007_0537_a_17L卽以金剛杵
殺害彼鴦伽
由殺阿羅漢
無著涑羅多

다시 계다라(鷄多羅)라 일컫는
어떤 나쁜 비구가 있어서
두 손으로 몽둥이 잡고
다시 저 삼장을 살해했네.
007_0537_a_18L復有惡比丘
名曰鷄多羅
兩手亦執棒
復殺彼三藏

그러자 비구들 다 일어나서
각각 서로 살해하므로
백천의 모인 비구 중에
살아 있는 자 얼마 없도다.
007_0537_a_19L比丘皆悉起
各各共相殺
百千諸比丘
存活者無幾

이때 잠깐 사이에
대지가 두루 진동하고
그 허공 속에서는
크게 나쁜 음성 들리며
007_0537_a_21L是時須臾頃
大地普震動
於其虛空中
出大惡音聲

사방에서는 크게 나쁜
수백천의 불기운이 일어나고
불의 깃발은 너무나 두려운데
공중에 나타나 머무네.
007_0537_a_22L四方起大惡
火爨數百千
火幢大可畏
現住在空中
007_0537_b_01L
혜성(慧星)과 요성(妖星)도
사방에서 흘러 떨어지매,
천억의 천신(天神)들도
모두 이렇게 말하되
007_0537_a_23L彗星及妖星
四方而流墮
千億諸天神
皆作如是言

석가께서 결집하신 법
오늘 당장 사라질 것이고
색계(色界)의 천자들과
모든 욕계 천자들의
007_0537_b_02L釋迦所集法
今日當隱沒
色界諸天子
一切欲界天

바른 법도 다 사라지리라 하며
큰 소리로 슬피 울고
부처님을 뵌 야차들도
땅에 떨어져 구르면서
007_0537_b_03L正法隱沒已
大聲悲嗥哭
見佛諸夜叉
墮地而宛轉

이제부터 세간에는
부처님 법 다시 없고
계율과 모든 경전
죄다 남아 있지 않으며
007_0537_b_04L從今於世閒
更無有佛法
律儀木叉戒
一切悉空無

어둠이 세간을 두루 하여
구원도 없고 귀의처도 없으니
오래지 않아 모든 사람은
저 사슴과 다름없을 것이며
007_0537_b_06L闇冥遍世閒
無救無歸趣
諸人等不久
無異於獐鹿

법의 깃발 곧 부수어지고
법의 북[鼓] 소리도 끊어지고
단 이슬[甘露]의 문도 막히고
법다운 스승도 죽어 버리며
007_0537_b_07L法幢當摧折
法鼓聲亦絕
甘露門閉塞
法師亦喪亡

법의 횃불 곧 멸하고
법의 바퀴 다시 굴러가지 않고
바른 법의 다리[橋] 파괴되고
법의 발[足] 다시는 다니지 않으며,
007_0537_b_08L法炬當散滅
法輪更不轉
正法橋破壞
法足不復行

법의 물 멈춰서 흐르지 않고
법의 강물은 영원히 고갈되고
법의 산은 무너지려 하고
법의 바다도 다시 고갈되려 하네.
007_0537_b_10L法水止不流
法河永枯涸
法山欲崩頹
法海當復竭

숲의 아란야에 머무르는
저 모든 천자들은
그때 매우 두려워서
슬피 울면서 스스로를 쳤으며
007_0537_b_11L住林阿蘭若
所有諸天子
于時大怖畏
悲嗥而自撲

여려 마군의 권속과
삿된 소견의 악당들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기뻐하고
옷을 희롱하며 날뛰면서
007_0537_b_12L有諸魔眷屬
邪見諸惡黨
歌舞皆歡喜
踊躍弄衣服

석가의 설법에 따라
저 단 이슬에 나아가는 자
이제는 응당 멸하고
우리의 법이 왕성하리라.
007_0537_b_14L釋迦所說法
趣彼甘露者
隱沒是其宜
我法得熾盛

그때야 난간왕은 이미
바른 법이 멸했음을 알고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성을 나가 저곳에 가서는
007_0537_b_15L難看王旣知
正法隱沒已
從初至後夜
出城往詣彼

땅에 떨어진 비구 시체를
보고 나서 곧 기절하고
얼마 뒤 다시 소생하여
슬피 울고는 참회하네.
007_0537_b_16L見諸比丘屍
墮地卽悶絕
良久乃得蘇
而復更悲啼

아라한과 삼장 실사가를
죽인 걸 보고는
또 한량없는 비구의 죽음도 보고는
나 또한 오래 살지 못하리라 하면서
007_0537_b_18L見殺阿羅漢
三藏失師迦
無量比丘死
我亦不久活

아라한의 시체를 수습하고
따로 삼장의 시체도 수습하고
모든 비구들의 상(喪)도 치르면서
갖가지로 장사를 지내고
007_0537_b_19L收拾阿羅漢
別取三藏屍
及諸比丘喪
種種而闍維

남아 있는 비구들 불러
한 처소에 모아 두고서
아름답고 맛난 음식 준비하여
갖가지로 두루 공양하며
007_0537_b_20L餘殘在比丘
召喚集一處
餚饌衆美味
種種而供養

한 보배의 가치가 백천이 되는
천만의 보배를 다 보시하여
이 온갖 보배의 물건으로
5백 개의 절을 지어 두고
007_0537_b_22L復捨千萬寶
一寶直百千
以此衆寶物
擬造五百寺

하나하나의 모든 비구들에게도
각기 백천의 보물 보시하면서
스승님 여기에 머무르시면
저희들 마땅히 양육하리며
007_0537_b_23L一一諸比丘
各施百千物
師等在此住
我等當養育
007_0537_c_01L
저희들 위해 법을 설하시면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들으리다.
그러나 모두 잠잠할 뿐
그 누구도 설법하는 이 없자
007_0537_c_01L爲我說正法
我當至心聽
一切皆默然
無有說法者

난간왕은 세 번에 걸쳐서
모든 비구에게 권청하였지만
역시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 뿐
어느 누구도 설하는 이 없으니
007_0537_c_03L其王三勸請
白諸比丘已
亦皆默然住
一切無說者

왕이 모든 비구에게 발하길
법을 알지 못한 까닭인가 하니,
말이 끝나자 가사가 희어지면서
법복은 다시 나타나지 않은 채
007_0537_c_04L王白諸比丘
可不知法耶
語已袈裟白
染色不復現

평상(平床)으로부터 다 떨어진 뒤
이리저리 땅에 굴려 있기만 하네.
다 함께 부처님 일컫고 말하되
부처님 법은 진실로 사라지는가
007_0537_c_05L從牀皆墮落
宛轉在於地
咸皆稱佛言
佛法寶隱沒

수염과 머리털, 손톱도 다 길어지고
모든 법도 또한 잊어버리도다.
바로 그때 허공으로부터
큰 소리로 대지가 진동하자
007_0537_c_07L鬚髮爪皆長
諸法亦忘失
當時虛空中
大聲震於地

일체가 다 두루 흔들리면서
마치 물 위의 수례바퀴 같고
모든 성벽(城壁) 부수어지고
집이란 집은 다 무너져버리고
007_0537_c_08L一切皆遍動
猶如水上輪
城壁碎落下
屋宇悉圯坼

나무숲․뿌리․가지․잎․열매․
꽃․약초 따위도 다 떨어지며
다만 정거천(淨居天)을 제외하곤
욕계 그 어느 곳에나
007_0537_c_09L樹林根枝葉
花葉果藥盡
唯除淨居天
欲界一切處

일곱 가지 맛과 세 가지 정기
남김없이 모두 줄어들었으며
해탈을 위한 모든 훌륭한 경론[論]
그 당시 다 없어지고
007_0537_c_11L七味三精氣
損減無有餘
解脫諸善論
當時一切盡

땅에 나는 꽃․과일의 맛
희소하고도 아름답지 못하며
모든 우물․샘․못도
죄다 한꺼번에 고갈되고
007_0537_c_12L所生花果味
希少亦不美
諸有井泉池
一切盡枯涸

땅이란 땅은 다 황폐되어
언덕․시내․산골이 되었고
하늘․용이 비 내리지 않아
모든 산이 남김없이 타버리고
007_0537_c_13L土地悉鹹鹵
剖裂成丘㵎
諸山皆燋然
天龍不降雨

감자․약초 따위 온갖 생물은
싹마저 다 말라 죽었고
살아 있는 것은 다 죽어버리고
남은 풀도 다시 살아나지 않으니
007_0537_c_15L苗稼皆枯死
甘蔗劫貝藥
生者皆死盡
餘草更不生

비 내리는 땅은 어둡기만 하여
해․달의 광명도 비추지 않고
사방이 다 가뭄에 시달려
온갖 나쁜 징조가 자주 나타나며
007_0537_c_16L雨土皆昏闇
日月不現明
四方皆亢旱
數現諸惡瑞

착하지 못한 열 가지 업으로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더하여서
중생이 부모에 대해서
마치 사슴처럼 보기도 하고
007_0537_c_17L十不善業道
貪瞋癡倍增
衆生於父母
視之如獐鹿

중생과 수명, 그리고 색력(色力)
위의(威儀)와 안락이 줄고
사람과 하늘의 즐거움을 멀리 여의어서
죄다 나쁜 갈래에 떨어지나니,
007_0537_c_19L衆生及壽命
色力威樂減
遠離人天樂
皆悉墮惡道

이러한 착하지 못한 업의
저 나쁜 왕과 나쁜 비구들
나의 바른 법 파괴하고
천인(天人)의 도를 감소시키며
007_0537_c_20L如是不善業
惡王惡比丘
毀壞我正法
損減天人道

모든 하늘과 훌륭한 신왕(神王)으로서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는 자
혼탁하고 악한 이 국토 버리고
모두 다 다른 곳을 향해가네.
007_0537_c_21L諸天善神王
悲愍衆生者
棄此濁惡國
皆悉向餘方

과거 부처님의 못한 일을
나 이제 중생을 위하여
몸과 목숨을 버려 가면서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며
007_0537_c_23L先佛不作者
我今爲衆生
棄捨身壽命
爲增三精氣
007_0538_a_01L
또 중생을 가엾이 여기므로
목숨의 3분(分)을 버리고서
나의 법 바다를 가득히 하여
모든 천인을 씻어 주노라.
007_0538_a_01L悲愍衆生故
捨壽第三分
令我法海滿
洗浴諸天人

과거의 모든 여래는
수명에 의거해 멸도해서
멸도한 지 이레 뒤에는
올바른 법 다 없어졌지만
007_0538_a_02L過去諸如來
依壽而滅度
彼於七日後
正法皆隱沒

이제 나 멸도한 뒤엔
올바른 법이 5백 년 동안
이 세간에 머물러 있어서
중생의 번뇌가 다하리니
007_0538_a_04L今我涅槃後
正法五百年
住在於世閒
衆生煩惱盡

정진하는 보살들은
6바라밀을 원만히 하고
이 바라밀을 행하는 자는 조속히
무루(無漏)의 안온한 성에 들어가며
007_0538_a_05L精進諸菩薩
得滿於六度
行者速能入
無漏安隱城

상법(像法)이 세간에 머무는
천 년을 지나는 동안엔
계율을 지녔거나 금계를 범했거나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는
007_0538_a_06L像法住於世
限滿一千年
剃頭著袈裟
持戒及毀禁

천인의 공양을 받아서
언제나 모자람이 없게 되나니,
이처럼 그들을 공양함은
곧 나를 공양하는 것이고
007_0538_a_08L天人所供養
常令無所乏
如是供養彼
則爲供養我

만약 나의 법을 위해서
귀의하여 머리 깎고
몸에 가사를 입은 자는
나의 자식이라 말할 수 있으며
007_0538_a_09L若有爲我法
歸依而剃頭
身著袈裟衣
說彼是我子

설령 금계를 범하였더라도
다 물러남이 없는 경지에 머무니,
만약 그들을 구타한다면
나의 몸을 구타하는 것이고
007_0538_a_10L假使破禁戒
悉住不退地
若有撾打彼
則爲打我身

만약 그들을 모욕한다면
곧 나를 모욕하는 것이니
그 사람의 마음이 꺼지려할 때엔
바른 법이 크게 등불을 밝히리라.
007_0538_a_12L若有罵辱彼
則爲毀辱我
是人心欲滅
正法大明燈

그러므로 그릇[器]이건 그릇이 아니건
수명의 3분(分)을 버려가면서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
모든 천인을 이롭게 하네.
007_0538_a_13L故爲器非器
捨壽第三分
爲衆得安樂
饒益諸天人

나 옛날 고행을 닦음은
모든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자신의 안락을 버리고서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a_14L我昔行苦行
爲諸衆生故
捨已自身樂
令法久熾然

나 옛날 몸과 목숨을 버림은
모든 병든 사람을 위하고
또 가난한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a_16L我昔捨身命
爲諸病人故
亦爲貧衆生
令法久熾然

나 옛날 보리를 위하여
재물과 처자를 버리고
보배․코끼리․말․수례도 버림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a_17L我昔爲菩提
捨財及妻子
寶象馬車乘
令法久熾然

나 옛날 모든 부처님과
연각과 성문을 공양하고
부모와 모든 어른을 섬김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a_18L我昔供諸佛
緣覺及聲聞
父母諸師長
令法久熾然

보리를 듣기 위하여
한량없는 아승기에 걸쳐
갖가지 괴로움을 다 받음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a_20L爲聞菩提故
無量阿僧祇
備受種種苦
令法久熾然

나는 계율의 의식(儀式)을 닦고
오랜 세월 항상 부지런히 행하여
시방 부처님이 증명하시도록 함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a_21L我修戒律儀
長夜常勤行
十方佛爲證
令法久熾然

나는 옛날 항상 인욕(忍辱)해서
모든 나쁜 중생을 참고
중생을 위해 번뇌를 제거함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a_22L我昔常忍辱
忍諸惡衆生
爲衆除煩惱
令法久熾然
007_0538_b_01L
나 옛날 부지런히 정진하여
견고하게 늘 다른 이를 조복하고
모든 중생을 도탈(度脫)시킴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b_01L我昔勤精進
堅固常伏他
度脫諸衆生
令法久熾然

나 선정의 해탈을 닦고
무색(無色)의 삼마제(三摩提)를 닦음이
항하의 모래처럼 헤아릴 수 없는 건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b_02L我修禪解脫
無色三摩提
恒沙不可數
令法久熾然

나 옛날 반야를 위하여
고요한 숲에 머무르면서
한량없는 경론을 연설함은
법을 오래 빛나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b_03L我昔爲般若
住在於閑林
演說無量論
令法久熾然

나 옛날 항상 가엾이 여겨서
자기 몸의 피와 살을 버리고
또 몸의 팔․다리까지 버림은
법의 눈을 증장하기 위함이며
007_0538_b_05L我昔常憐愍
捨已身血肉
及捨身支節
爲增正法眼

나 나쁜 중생을 불쌍히 생각해서
인자한 마음으로 성숙시켜
3승(乘)에 안치함은
바른 법 보시를 증장하는 것이며
007_0538_b_06L我愍惡衆生
以慈而成熟
安置於三乘
增長正法施

나 옛날 지혜의 방편으로
모든 나쁜 소견을 도탈하여
바른 슬기에 안치시킴은
법 비를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b_07L我昔智方便
度脫諸惡見
安置於正慧
法雨令不絕

나 옛날 4섭법(攝法)으로써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나쁜 번뇌의 불을 꺼 줌은
사부대중을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b_09L我昔以四攝
救度諸衆生
滅惡煩惱火
令四衆久住

나 옛날 외도가 갖고 있는
온갖 삿된 소견의 그물을 없애어
바른 길에 안치함은
사부대중이 공양을 얻는 것이며
007_0538_b_10L我昔除外道
諸惡邪見網
安置於正路
四衆得供養

내가 그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면서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함은
이 세간의 어둠으로 하여금
돌아갈 곳이 있게 하는 것이며
007_0538_b_11L我爲彼捨命
慈愍度衆生
不令世閒闇
而有所歸趣

이와 같이 뒤 세상에
법을 무너지지 않게 하려고
이 때문에 법의 눈을 부촉하여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노니
007_0538_b_13L如是於後時
欲令法不壞
是故囑法眼
饒益諸衆生

만약 내가 멸도한 뒤에
보살이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이 모든 성인의 법만은
파괴되지 않아야 하리라.
007_0538_b_14L於我滅度後
菩薩向餘方
爲欲不滅壞
一切賢聖法

그러므로 법을 오래 빛내기 위해
나 이제 주문을 말하노니
금강처럼 밀밀(密密)하고 결함 없어
해탈의 맛이 의지하는 바이며,
007_0538_b_15L故我今說呪
令法久熾然
金剛密無缺
解脫味所依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다 나에게 욕망을 말하고
여기에 모인 대중들도
역시 욕망을 함께하네.
007_0538_b_17L所有十方佛
當與我說欲
在此所來者
大衆亦與欲

그때 세존께서 바른 법을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하여 큰 다라니 주문을 말씀하셨다.
007_0538_b_18L爾時世尊爲令正法得久住故說大陁羅尼呪
007_0538_c_01L
다디야타 아바모기 바모기 질자모기 카라모기 차라모혜 아혜 아혜 달라
哆地夜他 阿婆牟寄 婆牟寄 質闍牟寄 佉羅牟寄 遮羅摩兮 阿兮 阿兮 達囉
바뎨 마아디리톄 시담바라혜 자가리 마시바예 달라모사 낭가먀시바예 시
婆帝 摩呵地唎滯 悉耽婆羅兮 闍迦利 磨什婆隸 達羅牟駛 能伽咩什婆隸 什
바라마녜바바 사바하
婆囉摩涅婆波 蘇婆呵
007_0538_b_20L哆地夜他 阿婆牟寄 婆牟寄 質闍牟寄 佉羅牟寄 遮羅摩兮 阿兮阿兮 達囉婆帝 摩呵地唎滯 悉耽婆羅兮 闍迦利 磨什婆隸 達囉牟駛能伽咩什婆隸 什婆囉摩涅婆波蘇婆呵

그때 세존께서 금강견고심밀해탈미체(金剛堅固深密解脫味軆)라는 다라니 주문을 말씀하시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는 꽃비[華雨]가 내렸으며, 모든 악기는 두드리지 않아도 스스로 울렸다.
007_0538_c_03L爾時世尊說此金剛堅固深密解脫味體陁羅尼句時遍此三千大千世界六種震動天降花雨一切樂器不鼓自鳴
그래서 모여든 대중은 대지를 가득 채웠는데, 다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찬탄하였다
“석가모니 여래․응공․정변지께서는 너무나 기이하고 특별하셔서 전에 없는 법과 큰 슬픔[大悲]을 구족하십니다. 저 중생을 따라 성숙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의 법을 현현하여 안치시키기 위해서, 이미 3분(分)의 수명을 버리셨습니다.”
007_0538_c_07L諸來大衆遍滿大地皆悉悲泣流淚讚嘆而作是言釋迦牟尼如正遍知甚爲奇特未曾有法大悲具足隨彼衆生爲成熟故安置顯現未來法故捨第三分壽
이와 같이 찬탄할 때에 모임에 있던 중생으로서 번뇌의 몸에 의거한 자는 마음으로 경신(敬信)하게 되고, 온 허공의 양(量)인 중생들로서 아직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지 못한 자는 죄다 발심하게 되고, 92나유타의 중생은 유순인(柔順忍)을 얻고, 8나유타의 중생은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와 성등삼매(聖燈三昧)를 얻고, 10만의 야차는 네 가지 참된 진리[四眞諦]를 보게 되고, 2천의 보살은 공행측량비니삼매(共行測量毘尼三昧)를 얻고, 64백천의 아수라는 수승행나라연삼매(殊勝行那羅延三昧)를 얻고, 8나유타 백천의 하늘은 청정행삼매(淸淨行三昧)를 얻고, 20나유타 백천의 용들은 불기능력행삼매(不欺陵力行三昧)를 얻고, 2만의 비구는 유루(有漏)가 다하고 마음의 해탈을 얻었다.
007_0538_c_11L說是語時在會衆生依煩惱身者心得敬信虛空量諸衆生等未發無上菩提心者皆悉發心九十二那由他衆生得柔順忍八那由他衆生得首楞嚴三昧聖燈三昧十萬諸夜叉見四眞諦二千菩薩得共行測量毘尼三昧十四百千阿修羅得殊勝行那羅延三昧八那由他百千諸天得淸淨行三昧三十那由他百千鳩槃茶得勝幢上燈三昧二十那由他百千諸龍得不欺𣣋力行三昧二萬比丘盡諸有漏心得解脫
007_0539_a_01L그때 지거동진(知炬童眞) 보살마하살이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에게 말하였다.“분명히 아십시오, 청정한 대사이시여. 이 석가모니여래를 관찰하건대, 크나큰 명칭이 시방의 온갖 불국토에 충만하십니다. 어떻게 충만할까요? 이른바 석가모니부처님은 처음 발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신 이래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안치하고, 복밭[福田]의 마음으로 가지가지 부지런히 닦아서 보시를 행하고 모든 보살도에서 가장 수승한 행을 닦으셨습니다. 또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해 가장 수승한 서원을 발해서 저 청정한 국토를 버리고 이 다섯 가지 혼탁한 뭇 고통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습니다.
007_0538_c_23L爾時智炬童眞菩薩摩訶薩白文殊師利菩薩摩訶薩言了知淸淨士此釋迦牟尼如來以大名稱充滿十方諸佛國土云何充滿謂釋迦牟尼佛從初發心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來於一切衆生平等安置以福田心種種勤修而行布施於一切菩薩道修最勝行成熟一切諸衆生故發最勝願捨淸淨國至此五濁衆苦世界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而成正覺
대자대비하신 인연의 힘 때문에 무간(無間)의 업을 지어서 바른 법을 비방하고 성인을 헐뜯는 일체의 좋지 못한 악업의 묶임과 시방 일체의 청정한 불토에서 버려진 온갖 번뇌에 속박된 자들을 위했으니, 이런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해 이 사바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했으며, 일체의 보살도에서 가장 수승한 행을 닦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지금 오탁악세의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서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셨습니다.
007_0539_a_11L以大慈悲因緣力故爲無閒業誹謗正法毀訾賢聖一切不善惡業纏縛十方一切淸淨佛土所棄衆生爲諸煩惱之所縛者成熟如是諸衆生故於此娑婆世界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一切菩薩道修最勝行是人今於五濁世界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而成正覺
그리고 이 무간의 업을 짓는 중생들은 갖가지로 부처님을 모욕하고 비방하고 멸시하고 헐뜯으면서 부지런히 괴롭혔으며, 그들은 질투의 인연 때문에 갖가지 방편을 다하여 살해하려는 마음을 먹었고, 다시 갖가지 칼․몽둥이․창․화살 따위의 무기를 갖거나 돌과 산을 무너뜨리고 독한 약과 물․불을 사용하거나 또는 사나운 코끼리․사자․호랑이와 억센 소․개 따위 짐승을 놓아서 자주 부처님을 해치려고 하였습니다.
007_0539_a_18L此無閒業諸衆生等種種罵辱誹謗如來輕賤毀訾勤加逼惱彼等以嫉妒因緣故種種方便心欲殺害復以種種兵仗刀箭䂎鉾鉞斧崩大石山毒藥水火復放狂象師子虎豹惡牛惡狗勤加害佛
007_0539_b_01L그러나 그때 부처님은 오히려 그들 중생에게인자하신 마음으로 가엾이 여겨 덮어주고 보호하시기를 부모가 외아들을 돌보는 것보다 더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괴로움의 바다에서 방편을 다하여 구제하시니, 그러므로 이제 석가모니부처님의 명칭이 시방 불토에 두루 떨치는 겁니다.
007_0539_a_23L爾時如來猶於彼等諸衆生所以大慈悲哀憐覆護踰於父母視其一子於諸苦海方便拔濟是以今佛釋迦如來於十方佛土名稱普聞
이제 다시 부처님께서는 이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모든 법을 하늘․용과 귀신들에 부촉함으로서 법 눈을 오래 머물러 빛나게 하시며, 또 중생들을 위해 3분(分)의 수명을 버리면서도 역시 법 눈을 오래 머물러 빛나게 하시며, 나아가 그릇[器]이든 그릇이 아니든 모든 성문과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를 수호해 지키기 때문에, 괴롭히지 않기 때문에, 세 가지 정기를 증장하기 때문에 석가모니부처님의 명칭이 이 시방의 일체 불토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슬기로운 이와 모든 하늘․사람의 처소에 극히 충만해서 시방에 가득 찼으며, 이 때문에 일체의 모여든 보살마하살들도 각각 자기 능력에 따라 가장 훌륭한 공양을 마련해서 여래를 공양하고 존중하고 공경합니다.”
007_0539_b_04L今復爲此諸衆生故以一切法付囑天龍諸鬼神等爲令法眼久住熾然復爲衆生捨第三分壽亦爲法眼久住熾然一切聲聞器以非器及諸剃頭著袈裟者爲護持故不惱害故增長三精氣故以是釋迦如來於此十方一切佛土一切如來一切菩薩摩訶薩切大智諸天人所極得名稱充滿十是故一切諸來菩薩摩訶薩等各相與隨力所堪皆設第一最上供供養如來尊重恭敬
007_0539_c_01L그때 일체의 모여든 대중의 보살마하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온 얼굴에 미소(微笑)를 띠우면서 이 사바세계에서 갖가지 보배의 공양 거리를 두루 뿌려 세존께 공양하는데, 그중에 금가루․은가루․유리 가루․파리(頗梨) 가루와 붉은 진주 가루․마노(馬瑙) 가루․차거(車𤦲) 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용과 뱀이 애지중지하는 전단향(栴檀香) 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우두전단향(牛頭栴檀香) 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다마라발향(多摩羅跋香)을 뿌리기도 하고, 검고 견고한 침수향(沈水香)을 뿌리기도 하고, 갖가지 온갖 묘한 보배 꽃을 뿌리기도 하고, 7보의 일산과 7보의 당(幢)과7보의 번(幡)과 금실․진주․영락․팔지를 뿌리기도 하고, 겁의 물결을 뜻대로 하는 보배 나무와 보배옷 나무와 보배꽃 나무와 보배그릇 나무와 보배향 나무를 갖고서 부처님께 공양하기도 하였다.
007_0539_b_15L爾時一切諸來大衆菩薩摩訶薩等從座而起口眼微笑彼諸菩薩於此娑婆世界遍雨種種寶供養具供養世尊有雨碎金有雨碎銀有雨碎毘琉璃有雨碎頗梨有雨赤眞珠有雨碎馬瑙有雨碎車璖有雨龍蛇所愛重者碎栴檀香有雨牛頭栴檀香雨多摩羅跋香有雨黑堅沈水香雨種種衆妙寶花有雨七寶蓋七寶七寶幡金縷眞珠瓔珞環釧有持劫波如意寶樹有持寶衣樹有持寶花樹有持寶器樹有持寶香樹供養世尊
다시 어떤 보살은 사바세계의 모든 나무숲․꽃과 잎․과일 등 일체의 초목을 7보로 변화시켜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어떤 보살은 사바세계의 모든 산․돌․기와 따위를 7보로 변화시켜 공양하기도 하였다. 다시 어떤 보살은 일체 모든 큰 땅 경계의 몫[大地界分]을 미묘한 하늘의 보배향으로 변화시켜 부처님께 공양하였는데, 그러자 땅에 의지하며 머무는 일체 중생이 이레 낮․이레 밤을 몸과 마음의 쾌락함이 마치 천상과 같았다.
007_0539_c_05L復有菩薩於娑婆土所有樹林花葉果實一切草木變成七寶而供養佛復有菩薩於娑婆土一切所有山石塼瓦變成七寶而供養佛復有菩薩於娑婆土一切所有大地界分變爲微妙諸天寶香而供養佛一切衆生依地住者彼等七日七夜身心快樂猶若諸天
다시 어떤 보살은 사바세계의 모든 큰 물 경계의 몫[大水界分]을 모든 하늘의 가장 미묘하고 아름답고 순결한 하늘의 단 이슬[甘露] 맛으로 변화시켜 공양하였는데, 그 물 세계의 중생이 이레 낮․이레 밤 몸과 마음이 쾌락함이 마치 천상과 같았다. 다시 어떤 보살은 모든 바람을 미묘하고 청정한 향기로운 바람으로 변화시켜 부처님께 공양하였는데, 3악취의 모든 중생이 하나도 남김없이 향기로운 바람에 닿았기 때문에 이레 낮․이레 밤 몸과 마음의 쾌락함이 마치 천상과 같았다.
007_0539_c_12L復有菩薩於娑婆土一切所有大水界分變爲諸天第一微妙甘露美味香潔醇具水界衆生七日七夜身心快樂猶若諸天復有菩薩以一切風變爲微妙淸淨香風而供養佛於三惡道所有衆生一切無餘香風觸故七日七夜身心快樂猶若諸天
007_0540_a_01L그때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膩咤天)에서 아래로는 사천왕과 천녀(天女)에 이르기까지 죄다 갖가지 미묘한 음성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또 갖가지 노래․춤․풍악으로 부처님을 공양하였으며, 그 밖의 모든 야차․나찰․구반다․건달바․아수라․긴나라․아귀․비사차․부단나․가타부단나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도 다 자기 능력에 따라 갖가지로 찬탄하고 나아가 갖가지로 부처님을 공양하였다.
007_0539_c_19L爾時上至阿迦膩咤天至四天王身天及諸天女一切無餘而以種種微妙音聲讚歎世尊復以種種歌舞音樂而供養佛一切夜叉一切羅剎一切鳩槃茶一切乾闥婆切阿修羅一切緊那羅餓鬼毘舍遮富單那迦咤富單那非人等彼等一切隨力所堪作種種讚歎乃至種種供養世尊
그때 부처님께서 우두머리인 미륵(彌勒)과 현겁(賢劫)의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나도 옛날 보살도를 행할 때에 과거 부처님에게 이러한 공양을 베풀었고, 그 선근으로 인해 내가 삼보리(三菩提)의 인(因)을 짓게 되었느니라. 이제 또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이 과보를 세 몫으로 나누어 그 중에 한 몫은 나 스스로가 받고, 다른 한 몫은 내가 멸도한 뒤에 선정의 해탈삼매를 닦아 굳게 머무르는 성문에게 주어서 모자람이 없게 하며, 또 다른 한 몫은 저 파계했지만 경전을 읽고 외우면서 상응하는 성문과 정법(正法)과 상법(像法)을 배우려고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에게 주어서 모자람이 없게 하노라.
007_0540_a_04L爾時世尊告上首彌勒及賢劫中一切菩薩摩訶薩言諸善男子我昔行菩薩道時曾於過去諸佛如來作是供養以此善根與我作於三菩提因我今憐愍諸衆生故以此報果分作三分留一分自受第二分者於我滅後與禪解脫三昧堅固相應聲聞令無所乏第三分者與彼破戒讀誦經相應聲聞正法像法剃頭著袈裟者令無所乏
미륵아, 나는 이제 다시 3업이 상응하는 모든 성문 대중의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들을 너희들 손에 맡겨서 그들로 하여금 결핍과 고독으로 죽지 않게 하고, 또 정법과 상법에서 금계를 범했지만 가사 입은 자를 너희들 손에 맡겨서 결핍과 고독으로 죽지 않게 하며, 나아가서는 전다라왕(栴陀羅王)으로 하여금 서로 침해하여 몸과 마음의 고통을 받지 않게 하며, 내가 이제 저 모든 시주들도 너희들 손에 맡겨서 그릇[器]이든 그릇이 아니든 내게 출가한 것으로 여겨 공양하는 자는 너희들이 응당 수호하여 양육해야 하노라.
007_0540_a_14L彌勒我今復以三業相應諸聲聞衆比丘比丘尼優婆塞婆夷寄付汝手勿令乏少孤獨而終及以正法像法毀破禁戒著袈裟者寄付汝手勿令彼等於諸資具乏少而終亦勿令有旃陁羅王共相惱害身心受苦我今復以彼諸施主寄付汝手我今所有器以非器爲我出家而供養者汝等亦當護持養育
007_0540_b_01L미륵아, 만약 현재세나 미래세에 이 법문을 읽어 외우고 받아 지니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열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으리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몸이 청정하기 때문에 살생하지 않고, 훔치지 않고, 사음하지 않으며, 입이 청정하기 때문에 망령된 말 하지 않고, 나쁜 말 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꾸민 말 하지 않으며,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탐욕을 여의고, 성냄을 여의고, 삿된 소견을 여의는 것이니, 이것이 열 가지니라. 앞으로 백천만 번을 태어나더라도 항상 이러한 열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으리라.
007_0540_a_22L彌勒若於現在及未來世讀誦受持此法門者彼等當得十種淸淨功德何等爲十身淸淨故離殺生離偸盜離邪口淸淨故不妄語不惡口不兩舌不綺語心淸淨故離貪欲離瞋恚邪見是爲十從是已後百千萬生常得如是十種淸淨功德
또 지극한 마음으로 이 법문을 듣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도 실다운 즈음[際]에 머물러서 여덟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으리니,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길고, 둘째는 몸이 단정하고, 셋째는 부귀를 얻고, 넷째는 명칭이 있고, 다섯째는 항상 모든 하늘의 보호를 받고, 여섯째는 필요한 물자가 언제나 모자라지 않고, 일곱째는 온갖 업장(業障)이 다 없어지고, 여덟째는 목숨이 끝나려는 때에 시방 부처님과 대중들이 큰 광명을 놓아 그의 눈을 비춤으로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좋은 곳에 태어나 백천만 번이라도 항상 이러한 여덟 가지 공덕을 얻게 하는 것이니라.
007_0540_b_06L若有至心聽此法門者是人住如實際得於八種淸淨功德何等爲八一者長壽二者端正三者富貴四者名稱五者常爲諸天守護六者所須常無所乏七者盡諸業障八者命欲終時有十方佛及諸大衆放大光明照其眼目令其人見得生善處於百千萬生常得如是八種功德
007_0540_c_01L내가 이제 다시 대략이나마 말하건대, 이 사람은 반드시 열세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나니, 무엇이 열세 가지인가? 말하자면 생사의 유전하더라도 다시는 뒤바뀜의 소견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첫째요, 부처님 없는 다섯 가지 혼탁한 세간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둘째요, 항상 부처님을 볼 수 있는 것이 셋째요, 언제나 바른 법을 듣는 것이 넷째요, 항상 대중 스님들을 공양할 수 있는 것이 다섯째요, 선지식(善知識)을 만나는 것이 여섯째요, 항상 6바라밀과 상응하는 것이 일곱째요, 소승(小乘)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여덟째요, 대자대비한 큰 방편의 힘으로 중생을 성숙시키는 것이 아홉째요, 항상 훌륭한 서원을 발하는 것이 열째요, 보리에 이르러서 위와 같은 법을 항상 여의지 않는 것이 열한 번째요, 빨리 6바라밀을 만족하는 것이 열두 번째요, 아뇩다라삼악샴보리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는 것이 열세 번째니라.만약 이 월장(月藏) 법문을 받아 지니고, 베껴 쓰고,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에게 해설해서 설한대로 수행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공덕을 얻으리라.”
007_0540_b_14L我今更復略說是人當得十三種淸淨功德何謂十三一者生死流轉終不更起顚倒惡見二者不生五濁無佛國土三者常得見佛四者常聞正法五者常得供養衆僧六者値善知識七者常與六波羅蜜相應八者不墮小乘九者常以大慈大悲大方便力成熟衆生十者常發勝願十一者乃至菩提而常不離如上等法十二者速能滿足六波羅蜜十三者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而成正覺若有受持書寫讀誦爲他解如說修行此月藏法門者所得功德如前所說
이 말씀을 하실 때에 월장 보살마하살과 존자 교진여(憍陳如)와 모여든 대중과 하늘․사람․아수라․건달바와 그 밖의 모든 중생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는 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007_0540_c_04L作是語時月藏菩薩摩訶薩尊者阿若憍陳如及於一切諸來大衆天人阿修羅乾闥婆等一切衆生聞佛所說皆悉歡喜頂戴奉行
大集經卷第五十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