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十輪經卷第七

ABC_IT_K0058_T_007
007_0704_b_01L대방광십륜경 제7권
007_0704_b_01L大方廣十輪經卷第七


역자 미상
김두재 번역
007_0704_b_02L 失譯人名今附北涼錄


9. 원리기혐품(遠離譏嫌品)
007_0704_b_03L遠離譏嫌品第九

그때 금강장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은 성문승(聲聞乘)과 벽지불승(辟支佛乘)에 대하여 비방하거나 혐오하지 않으며, 또한 여러 보살에 대해서도 꾸짖거나 혐오하지 않습니까?
007_0704_b_04L爾時金剛藏菩薩復白佛言世尊何菩薩摩訶薩於聲聞乘辟支佛乘不生譏嫌於諸菩薩亦無譏嫌
어찌하면 여래의 성문 대중들 가운데에서 법 그릇을 성취했거나 성취하지 못했거나 간에 꾸짖고 혐오하지 않고 대승의 도를 항상 잘 수행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이롭고 지혜로운 모든 삼매와 여러 가지 다라니(陀羅尼)와 모든 지(地)의 인법(忍法)을 얻겠습니까?
007_0704_b_07L云何於如來聲聞衆中成器不成器得無譏嫌於大乘道常善修行云何得利智一切三昧諸陁羅尼及諸地忍
어떻게 하면 불퇴전법(不退轉法)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항상 선지식을 만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항상 부처님의 법에서 떠나지 않고 많은 스님들과 여러 보살들을 공양하며, 선근(善根)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보살의 행원(行願)에 대하여 싫어함이 없겠습니까?”
007_0704_b_10L何得昇進不退轉法云何常得善知云何常得不離佛法供養衆僧及諸菩薩云何於善根不生厭足云何於菩薩行願得無厭足
그때 세존께서 금강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바퀴[十種輪]가 있으니 만약 이와 같은 바퀴를 성취한 이라면 성문승과 벽지불승에 대하여 꾸짖거나 혐오하지 않으며, 나아가 보살승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꾸짖거나 혐오하지 않느니라.
007_0704_b_14L爾時世尊告金剛藏菩薩言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種輪若有成就如是輪者則於聲聞辟支佛乘無所譏乃至於菩薩乘亦無譏嫌
또 여래의 성문 대중들 가운데에서 법의 그릇을 성취했거나 성취하지 못했거나 간에 그들에 대하여 모두 꾸짖거나 혐오하지 않고, 항상 불퇴전의 법륜에 오르며, 대승에 대해서도 또한 증장(增長)하고 결함과 잃어버림이 없으며, 언제나 선정(禪定)과 모든 다라니(陀羅尼), 그리고 여러 경지의 법인을 얻으며,
007_0704_b_18L若於如來聲聞衆中成器不成器者悉無譏常得昇進不退法輪而於大乘亦得增長無有闕失常得禪定諸陁羅尼及諸地忍
007_0704_c_02L 부처님 법을 여의지 않고 많은 스님과 여러 보살들을 공양하며, 선근을 구하되 전혀 싫어하거나 싫증을 내지 않고 견고하게 정진하며, 한량없는 행원을 내어 과거에 지었던 모든 악업을 현성(賢聖)의 금강지(金剛地) 지혜1)로써 영원히 끊어 없애고 최후의 경지를 증득하느니라.
007_0704_b_22L不離佛法供養衆僧及諸菩薩求於善根悉無厭足得堅固精進發無量行願過去所作一切惡皆以賢聖金剛地智令使永盡悉得究竟
그리고 현재에 지니고 있는 모든 악업들을 남김없이 없애고 다시는 짓지 않으며, 최상의 법륜[無上法輪]을 빠르게 성취하고 7각의보(覺意寶)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모든 중생들의 번뇌[結使]를 제거하여 사람들이 의지하게 되느니라.
007_0704_c_05L一切現在所有惡業皆使無餘更不復作能速成就無上法輪覺意寶而無厭足能除一切衆生結使人所依止
선남자야, 비유하면 전륜성왕이 행차하려 할 때 보배 수레가 맨 앞에 있고 그 밖의 갖가지 보배가 그 뒤를 따르면서 온 천하 모든 중생들의 혼탁하고 악한 것을 소멸시키며, 또한 온 천하의 모든 중생들에게 몸과 마음으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이 10륜(輪)을 성취하면 성문승에 대하여 꾸짖거나 혐오함이 없고 나아가 모든 중생들도 여기에 의지하여 살아갈 것이니라.
007_0704_c_08L善男子譬如轉輪聖王若欲行時輪最在其前其餘諸寶皆悉隨後滅一切諸四天下衆生濁惡亦令四天下一切人民身意受樂菩薩摩訶薩亦復如是若成就十輪於聲聞乘無所譏嫌乃至一切衆生亦依止而存
선남자야, 비유하면 큰 수레가 네 개의 바퀴를 완전하게 갖추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 수레를 타고 바른 길을 다닐 때 그 길가에 큰 돌덩어리나 잡풀들에서부터 나아가 뿌리ㆍ줄기ㆍ꽃ㆍ열매들이 수레바퀴에 깔려 모두 부서져 없어지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들도 이와 같아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그들이 법을 수행함에 있어서 장애되는 일이 있거나 모든 죄업이 있으면 끊고 갈아서 소멸시켜 그 중생들이 과보를 받지 않게 하느니라.
007_0704_c_14L善男子譬如大車具足四輪多人依止乘於正路邊有塊石衆草乃至拫爲輪所輾皆悉消滅如是菩薩摩訶薩爲諸衆生若有障法一切罪業輾斷消滅令不受報
선남자야, 비유하면 마치 검륜(劍輪)이 원수와 적의 머리를 모두 베고 잘라서 이미 한 번 잘려진 사지의 마디와 팔다리를 다시는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만드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10륜(輪)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6도와 욕계의 모든 악(惡)을 끊어 없애서 그들로 하여금 갖가지 죄악을 남김없이 끊어버려 다시는 악의 과보를 받지 않게 하느니라.
007_0704_c_19L善男子如劍輪悉能斬截怨敵等首旣斷支足更不任用菩薩摩訶薩若能成就如是十輪一切六趣欲界諸惡皆悉斷除令盡無餘不復受報
007_0705_a_02L선남자야, 비유하면 다섯 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떠오를 때 온 사천하의 대지와 그 땅에 있는 물이 모두 말라 없어지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10륜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능히 중생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업장(業障)과 법에 장애되는 죄를 다 없애 주고 수많은 고통의 근본을 모두 소멸시켜 주느니라.
007_0704_c_23L善男子譬如五日出時一切四天下大地所有水處無不乾竭如是菩薩成就十輪能爲衆生除諸業障及障法等罪衆苦根本一切消滅
비유하면 마치 바람의 재앙이 일어날 때 사방에서 큰 바람이 한꺼번에 일어나면 그 바람에 모든 큰 돌과 산이 작은 먼지가 되어 날려가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10륜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그들이 함께 의지하게 하고 그들의 네 가지 거꾸로 된 아만의 산[倒山]과 번뇌, 그리고 여러 가지 업장(業障)과 법에 장애되는 일, 무거운 죄를 없애고 괴로움의 근본을 소멸하여 그들로 하여금 무여열반(無餘涅槃)2)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007_0705_a_05L譬如風災起時四方大風一時俱起能吹一切大石諸山皆爲微塵如是菩薩摩訶薩能成就十輪爲諸衆生同共依止令四倒山結使諸業障法重罪滅苦根本令得無餘
선남자야, 비유하면 마치 사자왕이 큰 소리로 한 번 포효하면 그때 모든 축생과 중생들이 다 두려워서 벌벌 떠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외도와 모든 이학(異學)들과 악지식(惡知識)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여 할 말을 잃어버리느니라.
007_0705_a_10L善男子如師子王若欲吼時一切畜生諸衆生等皆悉怖畏如是菩薩摩訶薩亦復如是乃至外道及諸異學惡知識皆令驚畏忘失言辯
선남자야, 비유하면 석제환인(釋提桓因)이 군사들에게 둘러싸여 손에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아수라(阿修羅)를 쳐부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10륜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잘못된 소견을 가진 모든 외도의 무리와 악지식 등이 모두 다 무너져 소멸되느니라.
007_0705_a_14L善男子譬如釋提桓因以軍圍繞手執金剛杵破壞阿修羅如是菩薩摩訶薩成就十輪者一切倒見外道之屬惡知識等皆悉壞滅
선남자야, 비유하면 여의주(如意珠)를 높은 당기[幢] 위에 두면 갖가지 보배가 비 오듯 내리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10륜(輪)을 성취한 분이므로 계율을 가진 당기 위에서 수많은 법의 비[法雨]를 내려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어 주느니라.
007_0705_a_18L善男子譬如如意寶珠著高幢上雨種種寶如是菩薩摩訶薩成就十種輪者能持戒幢雨衆法雨以施一切無量衆生
007_0705_b_02L선남자야, 비유하면 캄캄한 밤에 밝은 달이 떠오르면 모든 어둠이 사라져 길을 잃어버린 모든 사람들이 바른 길을 얻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들도 이와 같아서 10륜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무명(無明)의 어둠 속에 빠져 8정도(正道)를 잃어버린 그러한 중생들을 위하여 갖가지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밝게 비추어 모든 괴로움을 제거하도록 8정도를 나타내 보여주느니라.
007_0705_a_22L善男子譬如夜闇明月出現滅一切若有一切迷失道者令得正道是菩薩摩訶薩成就十輪者無明黑闇如是衆生失八正道亦爲衆生說種種法令其照明盡諸苦際示八正道
선남자야, 비유하면 태양이 처음 떠오를 때 모든 곡식들이 다 함께 잘 자라고,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나며, 또한 여러 가지 약초와 곡식들이 다 잘 익고, 설산(雪山)이 녹아 내려서 모든 강물이 넘쳐흘러 점점 아래로 내려가서 큰 바다에 가득 채워지는 것처럼,
007_0705_b_04L善男子譬如日初出時一切穀米皆悉增長諸華開敷及諸藥穀盡得成雪山消流諸河充溢以漸次第滿於大海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10륜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다만 계율을 잘 지켜 조복(調伏)시키고 자비(慈悲)에 회자되었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한량없는 법을 설해 주어 선근(善根)을 길러 갖가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며, 모든 번뇌[結使]와 업보(業報)ㆍ악행(惡行)과 삿된 소견의 높은 산을 다 소멸시키며, 나아가 최후에는 열반을 증득하고 모든 묘한 과(果)를 다 얻으며, 믿음ㆍ계율ㆍ보시ㆍ다문(多聞)ㆍ지혜와 한량없는 삼매 등 이와 같은 것들을 차례로 증득해 나아감이 마치 넓은 강물이 점점 흘러내려 큰 바다를 가득 채우는 것과 같다. 이와 같기 때문에 중생들로 하여금 두려움 없는 열반(涅槃)의 성에 들어가게 하느니라.
007_0705_b_08L如是菩薩摩訶薩成就十輪者但調伏戒慈悲炙暖故爲諸衆生說無量能生善根種種華果一切結使業報惡行及邪見山悉得消滅乃至究竟證於涅槃一切妙果無不悉得施聞慧無量三昧如是次第猶如大河以漸滿足以漸滿故能令衆生入於無畏涅槃之城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10륜이라고 하는가 하면, 그것은 이른바 열 가지 착한 업이 바로 그것이니라. 보살은 이 10륜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곧 모든 중생들을 성숙하게 하고, 보살은 살생을 여의었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놀라거나 두렵지 않게 하며, 모든 근심ㆍ슬픔ㆍ괴로움이 없게 하고, 선근을 성숙하게 하여 과보(果報)를 구족하게 하느니라.
007_0705_b_16L善男子云何名菩薩摩訶薩十種輪所謂十善是也菩薩成就此十輪乃能成熟一切衆生菩薩以離殺生故能令一切衆生無驚無怖無有一切憂悲苦惱善根成熟具足果報
007_0705_c_02L만약 과거 세계에서 6도를 전전하면서 생사의 강에 빠졌다 하더라도 이와 같이 살생하지 않은 인연 때문에 과거 세상에서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악업의 모든 죄와 번뇌, 그리고 중생들이 바른 법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과 스스로 짓고 남을 시켜 짓게 하며, 나아가 남들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 따르게 하고 기뻐하게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이 살생하지 않은 바퀴를 받아 지녔기 때문에 모든 악업과 장애ㆍ죄보를 다 갈아서 무너뜨려 하나도 남김 없게 하며,
007_0705_b_21L若於前際流轉六趣沒生死河以如是等不殺生因緣先世所作身等惡業諸罪一切煩惱能令衆生障於正法自作教他作乃至見作隨喜受持如是不殺輪故皆悉輾壞一切惡業障㝵罪報令無有餘
또한 살생하지 않은 인연으로 모든 천인(天人)들이 다 함께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하고 조금의 의혹이나 후회가 없게 하며, 수명도 길게 하고 그가 숨질 때에는 사랑하는 처자와 모든 권속들이 모두 모여 둘러싸고 있으며, 몸이 조금도 고통을 느끼지 않고 나아가 신(神)이 가는 곳에 이르기까지 끝끝내 염라왕(閻羅王)과 그 어떤 옥졸들을 보지 않으며,
007_0705_c_04L亦以不殺因緣能令一切諸天人等皆生愛樂無有疑悔壽命得長臨欲終時所愛妻子及諸眷屬悉皆圍繞身不受苦乃至神逝所往之處終不見閻羅王及諸獄卒
또 죽을 때에 임박하여 선지식(善知識)을 만나고 계율을 깨끗이 지키며, 마음속에 복전을 즐거워하여 이 몸을 버리고 나면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되 모든 감각기관이 총명하고 영리하며, 또 다시 선지식을 만나 계율을 깨끗하게 지키고 언제나 복전을 즐거워하며 모든 악업을 다 끊어 없애고 일체의 큰 보살행을 구하여 깊고 깊은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 마침내 보리를 증득하느니라.
007_0705_c_09L若臨死時遇善知識淸淨持戒心樂福田捨此身已得生人中諸根聰利復値善知識淸淨持戒樂福田斷除諸惡而求一切大菩薩入深智海遂得菩提
그가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칼과 몽둥이, 그리고 모든 악한 국토를 여의게 되고 수명도 길고 자유자재로 깨끗한 국토에서 살며, 놀랍고 두려운 모든 일을 여의느니라.
007_0705_c_13L其所生處離刀杖諸惡國土壽命長遠自在淨國離諸驚怖
저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고 끝이 없으니 또한 이와 같이 긴 수명을 누리면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하고 교화하며, 마침내 열반에 든 뒤에는 바른 법이 오래 머물도록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최초의 바퀴[最初輪]라고 하느니라.
007_0705_c_15L如彼佛壽無量無邊復能作如是壽命爲諸衆生說法教乃至佛涅槃後令法久住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最初輪也
보살이 만약 이 바퀴를 성취하면 성문승과 벽지불승에 대하여 조그마한 결함이나 과실도 없으며, 모든 여래의 성문 제자들에 대해서도 또한 결함이나 과실이 없고 대승과 모든 삼매(三昧)ㆍ다라니ㆍ법인(法忍) 등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모두 자유자재한 경지에 이르러 언제나 선지식과 불ㆍ보살을 따르게 되어 바른 법을 듣게 되고, 많은 스님들을 공양하여 여러 가지 선근을 심고 항상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으며, 모든 보살의 일체의 행원(行願)을 닦아 또 싫어하거나 만족하게 여기지 않느니라.
007_0705_c_18L菩薩若成就此輪於聲聞乘辟支佛乘無所闕失於一切如來聲聞弟子亦無闕失不退大乘一切三昧諸陁羅尼及諸忍等到於一切自在之地常隨善知識佛及菩薩得聞正法養衆僧殖諸善根恒無厭足修諸菩薩一切行願亦無厭足
007_0706_a_02L왜냐하면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이 열 가지 악업을 모두 멀리 여의었고, 또 하나하나의 악업과 불선(不善)한 업장 등에 대해서도 또한 찬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이러한 공덕 때문에 이와 같은 모양으로 획득하게 된 과보 또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라.
007_0705_c_25L何以故過去諸佛於此十惡皆悉遠離於一一惡不善業等亦不讚歎以是之故善男於此十善若能守一善業以如是相所獲果報亦如前說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도둑질하지 않는 것을 닦고 행하였으므로 모든 중생들에게 보시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놀랍고 무섭고 두려움이 없게 하고 또한 근심과 번뇌도 없게 하며, 자기가 지니고 있는 물질인 음식과 생계를 돕는 재물ㆍ직업 등을 법대로 얻으며, 항상 모든 것을 구하되 법대로 하였고 모든 이익을 법대로 하였다.
007_0706_a_06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修行不盜能施一切衆生無驚無怖無畏亦無愁惱己所有物如法飮食資身財業恒求一切如法利益無非法欲
이와 같은 선근의 행업에 의한 과보 때문에 설령 일찍이 6도를 흘러 다니며 전전하고 생사의 강에 빠졌다 하더라도 도둑질하지 않은 힘으로 인하여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많은 죄와 바른 법을 장애하는 것과 나아가 재업(財業) 등의 장애와 스스로 짓거나 남을 시켜 짓게 하고, 또한 남들로 하여금 따라 즐거워하게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은 도둑질하지 않은 바퀴로써 모두 다 갈아서 조금도 남김없이 소멸시킨다.
007_0706_a_10L以此善根行業果報假使曾於六趣流轉沒生死河以不盜力故意業所作衆罪能障正法乃至財業等障教他見作隨喜以不盜輪皆悉輾除令無有餘
또한 인천(人天)들이 모든 것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면서 조금도 의심하거나 후회하지 않게 하고, 나아가 숨질 때에는 처자와 그의 권속들이 모두 모여 그를 둘러싸고 있고 몸이 조금도 고통을 느끼지 않으며, 또한 목숨을 마치고 나서 신(神)이 가는 곳마다 염라대왕과 그의 그 어떤 옥졸들도 만나지 않으며, 항상 좋아하는 모든 선지식을 만나서 계율을 깨끗이 지키고 마음속으로 복전을 즐거워하며, 나아가 모든 악한 법을 여의고 한량없는 착한 법을 성취하며,
007_0706_a_15L亦令人天一切愛樂而無疑悔乃至臨命終時妻子眷屬一切圍繞身不受苦若命終後神逝所不見閻羅王及諸獄卒恒遇所愛諸善知識持戒淸淨心樂福田乃至能離一切惡法成就一切無量善法
그가 태어나는 곳마다 큰 재물과 직업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하여 무섭고 두려움을 여의며, 어느 곳에서나 한결같이 수재(水災)ㆍ화재(火災)ㆍ도둑들의 재난을 당하지 않으며, 마침내는 보리에 이르게 되어 갖가지 보배를 다 얻고, 이 보배로 부처님 국토를 엄숙하게 장엄하는데 보배의 나무들을 갖추어 만족하였지만 나와 내 것이 없기 때문에 가지려는 마음도 없고 애착하는 마음도 없다.
007_0706_a_20L隨所生處得大財業有財業已能離怖畏而悉不與水火賊共乃至到於菩提悉得衆寶嚴飾佛國寶樹具足無我我所無取無著
007_0706_b_02L그리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업을 행하도록 하여 내 것도 없고 받는 것도 없으며, 수명도 없고 중생도 없음을 성취하게 하여 저 부처님의 국토에서 이 모두를 조복하게 하나니,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두 번째 바퀴라고 하느니라.
007_0706_a_24L成就一切衆生行無我所無所受無壽無衆生而悉調伏於彼佛國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第二輪也
만약 보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성문승과 벽지불승에 대하여 결함이나 과실이 전혀 없고, 마침내 여래의 성문 제자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꾸짖고 혐오하지 않으며 스스로 저 마하연승(摩訶衍乘:大乘)에 대하여 조금도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어서 일체의 삼매문(三昧門)과 다라니(陀羅尼)ㆍ인지(忍地)를 다 얻고 또한 모든 서원을 버리지 않느니라.
007_0706_b_04L若菩薩成就此輪於聲聞辟支佛乘悉無闕失乃至如來聲聞弟子亦無譏嫌而自於彼摩訶衍乘無有厭足悉得一切諸三昧門及陁羅尼忍地亦不捨於一切誓願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몸이 마치도록 삿된 음행[邪淫]을 멀리 여의느니라. 음욕의 흐름에 빠져 있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두려움과 질투와 열뇌(熱惱)의 해로움이 없도록 베풀어 주고, 자기 아내에 대하여 항상 만족하면서 법답지 않은 음욕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데, 이러한 선근 과보의 힘 때문에 만약 과거 세상에서 지은 삿된 음행의 과보로 6도에서 생사의 흐름에 전전하는 모든 중생들과, 스스로 지었거나 남을 시켜 짓게 했거나 보고 기뻐하며 따르는 중생들이 있으면 그들로 하여금 모두 여러 가지 삿된 음행의 바퀴를 다 여의게 하고 악한 업장을 남김없이 갈아서 끊어지게 하며,
007_0706_b_09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終身遠離邪婬一切衆生皆爲欲流之所沈沒而能施於無畏無嫉無熱惱害於己妻色恒生知足無非法欲以是善根果報力故若有宿世邪婬果報六趣生死流轉諸有自作教他見作隨喜而令悉離諸邪婬輪輾斷惡業令無有
마침내 보리도를 성취하여 정토의 나라에 태어나게 하느니라. 그 나라는 여인이 없는 곳이어서 가장 깨끗한 곳이며, 그 나라의 모든 중생들은 모두가 화현으로 태어나며 부모의 화합으로 인하여 몸을 받는 것이 아니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세 번째 바퀴라고 하느니라.
007_0706_b_17L乃至成菩提道生於淨國無女人處第一淸淨彼諸衆生皆悉化生從父母和合受身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第三輪也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마침내 모든 행원(行願)을 버리지 않느니라.
007_0706_b_20L菩薩摩訶薩成就此輪乃至不捨一切願行
007_0706_c_02L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그 몸과 목숨을 다하여 모든 거짓말을 여의고 항상 말대로 실천한 이러한 인연 때문에 인천(人天)이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보리를 증득할 때까지 결코 중생들에게 아첨하지 않고 그 나라에 태어나나니 그가 하는 말은 진실 되어 거짓이 없느니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네 번째 바퀴라 하느니라.
007_0706_b_22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盡其形壽離諸妄語常隨順語以是因緣人天歡喜乃至逮得菩提不諂衆生而生其國所言眞實無有虛僞是名菩薩摩訶薩第四輪也
만약 보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마침내 모든 보살의 원행(願行)을 항상 구하되 조금도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고 끝내는 잠시도 버리지 않느니라.
007_0706_c_04L若菩薩成就此輪乃至常求一切菩薩願行而無厭足終不蹔捨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몸이 마치도록 항상 이간하는 말을 여의면 마침내 이러한 선근으로 보리를 성취하여 중생을 조복(調伏)하고 6화경(和敬)3)을 닦아서 그 나라에 태어나나니, 그 나라 사람들은 모두 다 일심으로 함께 공경하고 어기거나 잃어버림이 없이 올바른 법을 닦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다섯 번째 바퀴라 하느니라.
007_0706_c_06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終身中常離兩舌乃至以此善根至成菩提調伏衆生修六和敬來生其國皆共一心互相恭敬而無違失修質直法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第五輪也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마침내 보살의 행원(行願)을 항상 구하되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어서 끝내는 잠시도 버리지 않느니라.
007_0706_c_11L菩薩摩訶薩成就此輪乃至常求菩薩行願無有厭足終不暫捨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악한 말을 멀리 여의면 마침내 보리(菩提)를 성취하여 귀로는 끝내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을 듣지 않고 항상 부처님 국토에 태어나서 언제나 갖가지 부드럽고 화합된 소리와 음악 소리만 들으며, 모든 법의 소리가 부처님 국토에 두루함을 들어서 마음속으로 밝게 통하는 깨끗한 소리[梵音] 성취하기를 생각하는데, 이와 같은 중생이 그 나라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여섯 번째 바퀴라 하느니라.
007_0706_c_13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遠離惡口乃至成就菩提耳終不聞不適意事常生佛國恒聞種種柔軟人聲及音聲聞諸法聲周遍佛國志念成就梵音淸徹如是衆生來生其國善男是名菩薩摩訶薩第六輪也
만약 보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부처가 될 때까지 보살의 모든 행원을 항상 구하되 조금도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으며 끝내는 버리거나 떠나지도 않느니라.
007_0706_c_19L若有菩薩成就此輪從初發心乃至成佛恒求菩薩一切行願而無厭足終不捨離
007_0707_a_02L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몸을 마칠 때까지 꾸며대는 말을 멀리 여의면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여 항상 부처님의 국토에서 모든 보살마하살의 백천 법음(法音)이 부처님 국토에 두루 가득함을 듣고, 꾸며대는 모든 말을 언제나 멀리 여의고, 착한 말과 법에 대한 말을 성취하나니 이와 같은 중생들이 그 국토에 태어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일곱 번째 바퀴라고 하느니라.
007_0706_c_22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其終身遠離綺語乃至菩提常於佛國聞諸菩薩摩訶薩百千法音周遍佛國恒遠離一切綺語成就善語法語是衆生來生其國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第七輪也
만약 보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여 보살의 모든 행원을 항상 구하되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어서 끝내는 잠시도 버리지 않느니라.
007_0707_a_05L若菩薩成就此輪乃至菩提常求菩薩一切行願而無厭足終不暫捨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그 몸을 마칠 때까지 탐욕을 멀리 여의면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여 항상 깨끗한 국토에 태어나는데, 그 국토는 손바닥과 같이 평평하고 갖가지 많은 보배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또한 보배 나무들이 엄숙하게 장식되어 있고, 또 여러 가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의 옷가지와 영락(瓔珞)ㆍ당기[幢]ㆍ번기[幡]ㆍ금승(金繩)ㆍ구슬 등이 있으며, 그 세계는 갖가지 보배 나무와 보배 그물로 장엄되었느니라.
007_0707_a_07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其終身遠離貪欲乃至菩提常生淨國地平如掌衆寶充滿亦以寶樹而嚴飾之復有若干種無價寶衣瓔珞幢幡珠瓔而彼世界種種莊嚴羅網寶
그곳에 사는 중생들은 교만한 마음이나 자기가 제일이라고 뽐내는 마음을 멀리 여의었고 얼굴 모양이 단정하고 엄숙하며 여러 가지 감각 기관이 구족하고 그 마음이 평등하나니, 이와 같은 중생이 그 나라에 태어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여덟 번째 바퀴라고 하느니라.
007_0707_a_13L彼中衆生遠離憍慢我心貢高貌端嚴諸根具足其心平等如是衆生來生其國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第八輪也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여 보살의 모든 행원을 항상 구하되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고 끝까지 잠시도 버리지 않느니라.
007_0707_a_16L若菩薩能成就此輪乃至菩提恒求菩薩一切行願而無厭足終不暫捨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그 몸을 마칠 때까지 성냄을 멀리 여의면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여 모든 때와 번뇌ㆍ더러움ㆍ혼탁함ㆍ먼지 구름ㆍ사나운 바람을 다 사라진 저 깨끗한 국토에 태어나는데, 그 국토는 여러 혼탁함과 악함이 없고 교만을 끊어 없앤 나라이니라. 저 국토에 태어난 뒤에는 그의 용모가 단정하고 상호(相好) 또한 가장 뛰어나며, 여러 가지 감각 기관에 결함이 없고 선정(禪定)과 자비(慈悲)로 스스로를 장엄하고 꾸미나니 이와 같은 중생이 그 국토에 태어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아흡 번째 바퀴라고 하느니라.
007_0707_a_18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其終身遠離瞋恚乃至菩提悉除一切垢惱穢濁塵雲暴風於彼淨國無諸濁惡斷除憍慢生彼國已形色端正相好第一諸根不缺禪定慈悲以自嚴飾如是衆生來生其國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第九輪也
007_0707_b_02L만약 보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마침내 보리를 증득하여 보살이 행하는 원행을 항상 구하되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어서 끝까지 잠시도 버리지 않느니라.
007_0707_a_25L若菩薩成就是輪乃至菩提恒求菩薩所作願行而無厭足終不暫捨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그 몸을 마칠 때까지 삿된 소견을 멀리 여의면 이 삿된 소견의 바퀴를 여의었기 때문에 모든 인천(人天)들이 사랑하고 좋아하게 된다.
007_0707_b_04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其終身遠離邪見復能以此離邪見輪令諸人天一切愛樂
만약 어떤 중생이 6도에 흘러 전전하고 생사의 강에 빠지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몸과 입과 뜻으로 모든 업장(業障)과 번뇌장(煩惱障)을 일으켜서 바른 법을 장애하고 이러한 장애를 스스로 지으며 남을 시켜 짓게 하면서 이런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하지만, 보살은 이 삿된 소견의 바퀴를 여의었기 때문에 업(業)으로 맺어진 번뇌를 조금도 남김없이 갈아서 끊어버리느니라.
007_0707_b_07L若有衆生流轉六趣沒生死河如是人等起身一切業障及煩惱障而障正法自作教他見作隨喜以此離邪見輪碾斷業結令滅無餘
그리하여 그가 숨질 때에는 처자와 그 권속들이 좌우에 둘러싸고 몸에 고통을 받지 않고 신(神)이 떠나는 동안에 끝까지 염라대왕과 여러 옥졸들을 만나지 않으며, 선지식을 따라 계율을 깨끗이 지키고 마음으로 복전을 즐거워하며, 항상 바른 믿음을 내므로 목숨을 마친 뒤에도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서 또한 선지식을 따르고 계율을 지키고 복전을 좋아하며,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들을 의지하여 닦고 배워서 바른 견해를 증득하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아서 착한 법을 닦고 익히며 언제나 모든 악함을 여의므로 모든 선근이 다 성취되느니라.
007_0707_b_11L妻子眷屬圍繞左右臨命終時身不受苦神逝所往亦終不見閻羅王等及諸獄卒隨善知識持戒淸淨心樂福田恒生正信命終之後得生人中亦與善知識及諸持戒福田之人而相遭遇還相依止令得正爲善知識之所教授修習善法離一切不善等惡於諸善根皆悉成
또한 모든 보살들이 행하는 도에 대해서도 닦고 익히지 않음이 없다. 이러한 인연으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할 수 있고 마하연(摩訶衍)의 바르고 큰 법의 바다에 들어가며, 마침내는 보리도(善提道)를 증득하여 모든 의심의 그물과 괴로운 모습4)과 모든 법은 항상하다고 주장하는 견해[常見]와 모든 법은 모두 끊어진다는 견해[斷見]를 없애며, 나[我]와 내 것[我所]이라는 집착을 여의는데, 이와 같은 중생은 저 정토 나라에 태어나서 한량없는 수명을 누리고 법의 맛이 모두 똑같은 이들은 다 대승(大乘)들로서 성문과 벽지불을 버리며, 또한 여러 천마(天魔)와 외도(外道)와 마군의 권속들을 다 멀리 떠난다.
007_0707_b_19L一切菩薩所行之道無不修習是因緣能度一切衆生入摩訶衍正法大海乃至得菩提道一切疑網及諸吉相常見斷見離我我所見如此衆生來生其國壽命無量悉同法味皆是大乘棄捨聲聞辟支佛及諸天魔一切外道幷魔眷屬皆悉已離
007_0707_c_02L이와 같은 모든 악한 것들을 모두 다 여의었으므로 미래에 틀림없이 정토 세계에 태어나느니라. 그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고 끝이 없으며 항상 그 세계에서 부처님의 일을 하다가 반열반(般涅槃)에 든 뒤에는 부처님 법을 오래 머물게 하되 줄어들지 않게 하며 또 불길처럼 타올라 모두 한 맛이 되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의 열 번째 바퀴라고 하느니라.
007_0707_b_25L如是等惡來生其國彼佛壽命無量無邊恒於其中而作佛事般涅槃後令法久住無所損減而更熾然皆悉一味善男子是名菩薩第十輪也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바퀴를 성취하면 성문승이나 벽지불승에 대하여 꾸짖거나 혐오하지 않고 또한 2승(乘)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꾸짖거나 혐오하지 않으며, 나아가 대승에 대해서도 이와 같고 대승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증장하고 넓히게 하며, 삼보를 왕성하게 하고 모든 여래의 성문 제자들에 대해서도 법의 그릇을 성취했거나 성취하지 못했거나 간에 또한 꾸짖고 혐오하지 않으며,
007_0707_c_06L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於聲聞乘辟支佛乘不生譏嫌及二乘人亦無譏嫌乃至大乘亦復如是於大乘人能令增廣熾然三寶於諸如來聲聞弟子成器及不成器者亦無譏嫌
마하연도(摩訶衍道)와 모든 삼매ㆍ다라니 나아가 인지(忍地)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장엄하며, 항상 선(善)을 닦고 배워 승진법(勝進法)5)을 증득하고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ㆍ선지식 등을 떠나지 않으며, 그 분이 설법하는 법을 듣고 믿어 받으며 대중 공양하기를 즐거워하되 마음속으로 싫증을 내거나 만족하지 않고, 모든 선근을 구하되 끝까지 잠시도 버리지 않는다. 또 보살이 수행하는 6바라밀(波羅蜜)에 대해서도 또한 싫증을 내거나 만족함이 없느니라.
007_0707_c_11L能莊嚴摩訶衍道一切三昧諸陁羅尼乃至忍地恒善修學證勝進法離諸佛及大菩薩善知識等聽法信樂供養衆心無厭足求諸善根終不暫捨菩薩所行六波羅蜜亦無厭足
선남자야, 만약 이와 같은 10륜을 성취한 보살마하살이라면 무상정진도각(無上正眞道覺)6)을 빠르게 성취하느니라.
왜냐하면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 10선(善)을 수행하고 모든 악법을 여의었기 때문에 능히 이와 같은 갖가지 과보의 인연과 한량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보살도를 갖추었으며, 모든 번뇌와 결사(結使:번뇌의 일종)를 다 끊어버리고 3악을 다 없애서 조금도 남음이 없게 하였기 때문이니라.
007_0707_c_16L善男子若能成就如是十輪者菩薩摩訶薩疾成無上正眞道覺何以故過去諸佛修行十善離一切惡能現如是種種果報因緣無量相貌具菩提道悉斷一切煩惱結使盡竭三惡皆使無餘
그런 까닭에 삼보의 종자를 이어서 오래도록 세상에 머물고 항상 불꽃처럼 융성하게 하며, 그는 다시는 3유(有)의 몸을 받지 않고 열반을 향해 가며, 음(陰)ㆍ입(入)ㆍ계(界) 등을 끊고 두려움 없는 성에 들어가나니, 이와 같이 열 가지 악업(惡業)을 여읜 인연으로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과보를 모두 갖추게 되느니라.
007_0707_c_22L是故能令紹三寶種久住於世常得熾然使不復受三有之身向於涅槃爲斷陰界等入無畏城以此遠離十惡因緣具足果報如上所說以是義故
007_0708_a_02L선남자야, 이와 같은 이치 때문에 만약 이 열 가지 선업 가운데 한 가지도 닦지 않고 불도(佛道)를 구하면서 스스로 ‘나는 곧 대승이니 마땅히 최상의 보리를 얻으리라’고 자칭한다면 이런 사람은 곧 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요 아첨하고 왜곡된 짓을 하는 사람이며 갖가지로 사기를 치고 속이는 사람이니,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여러 중생들의 선근을 끊고 3악취로 향하게 되느니라.
007_0708_a_02L善男子若於此十善不修一者求於佛道而復自言我是大乘皆應當得無上菩提如此之人是大妄語多行諂曲種種欺誑於諸佛所能斷一切衆生善根趣向三惡
그러므로 선남자야, 열 가지 선을 구족하면 찰리(刹利)의 큰 성바지나 큰 바라문(婆羅門) 가문이나 사천왕천(四天王天)에 태어나고, 나아가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이나 성문승ㆍ벽지불승으로 태어나며 이와 같은 열 가지 선한 공덕을 수행하면 모두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구족하느니라.
007_0708_a_07L是故善男子具足十善剎利大姓羅門大家四天王天乃至非想非非想天聲聞乘辟支佛乘修行如是十善功德悉能具足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선남자야, 이 열 가지 선으로써 스스로 장엄하고 최상의 과[無上果]를 구하며 대승법을 닦고 배워 빨리 부처님 도를 성취하려는 이러한 사람은 모든 공덕 선근의 처소에 안립(安立)해서 10선업을 수호하고, 문득 선근(善根)에 대한 서원(誓願)을 원만하게 만족시켜야 최상의 도를 성취하게 되느니라.”
007_0708_a_12L善男子以此十善而自莊嚴求無上果修學大乘疾成佛道者則安立一切功德善根處所若能守護十善便於善根誓願滿足成無上
그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10륜(輪) 깨달아
모든 고통 여의려면
마땅히 성문을 꾸짖거나
가사 입은 사람을 괴롭히지 않아야 하네.
007_0708_a_16L以十輪覺悟
欲離一切苦
不應譏聲聞
惱著袈裟者

연각승을 따라 순종하고
믿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하며
모든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
대승법을 수행해야 하네.
007_0708_a_18L隨順緣覺乘
信心勤精進
安樂諸衆生
而受行大乘

모든 연각(緣覺)들이
가장 뛰어난 법 분명히 깨달아
부처님 도를 깨끗하게 닦으면
빠르게 보리를 증득하리라.
007_0708_a_19L一切諸緣覺
覺了最勝法
淨修於佛道
速證得菩提

살생을 멀리 여의면
인천(人天)들이 다 사랑하고 보호하며
태어날 때마다 장수하고
해로움 없는 업을 잘 닦을 것이요,
007_0708_a_20L遠離於殺生
人天皆愛念
生生得長壽
善修無害業

그가 나는 모든 곳마다
언제나 불법을 즐거워하고
세존을 친근히 하며
빠르게 보리를 증득하리라.
007_0708_a_22L一切所生處
常樂於佛法
親近世尊者
速證得菩提

만약 도둑질 멀리 여의면
모든 지혜로운 이에게 공경 받으며
간탐(慳貪)을 모두 여의고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율 수호하면,
007_0708_a_23L若離於偸盜
一切智所敬
悉滅諸慳貪
守護不盜戒

나는 곳마다 항상 큰 부자 되고
다른 이를 위하여 시주하면
엄숙하고 청정한 국토에 태어나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리라.
007_0708_a_24L生處常大富
爲他作施主
而得嚴淨國
以衆寶莊飾
007_0708_b_02L
번뇌의 더러움 소멸해 없애고
애욕(愛慾)을 말려 없애며
삿된 음욕 멀리 여의면
빨리 깨끗한 국토에 태어나리라.
007_0708_b_02L滅除煩惱穢
乾竭於愛欲
能遠離邪婬
速得淸淨國

애욕의 진흙탕 영원히 벗어나
해탈의 깨끗한 행 닦는 중생은
대승의 경지에 들게 되리니
삿된 음욕 여읜 때문이라네.
007_0708_b_04L永離欲淤泥
解脫淨衆生
令入於大乘
由離邪婬故

성스런 지혜 얻으려면
진실한 말 찬탄해야 하며
모든 거짓말 버리면
괴로움과 번뇌 모두 소멸되리라.
007_0708_b_05L欲得聖智者
讚歎於實語
棄捨諸妄語
悉滅於苦惱

구경(究竟)의 진실한 말 얻으면
언제나 모든 부처 만나게 되어
빨리 보리(菩提)를 성취하리니
거짓말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라네.
007_0708_b_07L究竟得實語
常値於諸佛
速疾成菩提
遠離妄語故

착한 그릇을 이루어
이간하는 말 멀리 여의면
모든 부처님 회상에서 언제나
영원히 단견(斷見)을 버리게 되리.
007_0708_b_08L堪任爲善器
而遠離兩舌
常與諸佛會
永捨於斷見

집착 없는 거룩한 마음과
총지(摠持)와 변재(辯才) 얻으면
깊은 법의 바다 깨달아
머지않아 보리를 증득하리라.
007_0708_b_09L得聖無染著
逮摠持辯才
能知深法海
不久得菩提

항상 부드러운 말만 하고
악한 말 멀리 여의면
중생들은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과거에 지은 업장 소멸되리라.
007_0708_b_11L常說柔軟語
遠離於惡口
衆生所愛樂
能滅先世業

또한 중생들을 기쁘게 하고
보살법의 장수가 되며
모든 부처님의 수행 다 알아
제10지(地)에 들어가리라.
007_0708_b_12L令衆得歡悅
菩薩之法將
悉知諸佛行
得入第十地

지혜로운 이가 사랑하고 공경함은
꾸미는 말 멀리 여읜 때문이니
다섯 가지 공덕 갖추어
말하는 것마다 다 깨달으리라.
007_0708_b_13L智者所愛敬
遠離於綺語
具足五功德
所說皆覺了

존귀하고 어진 이의 가르침 듣고
성인의 도 구하려면
모든 부처님의 바다에 공양해야 하나니
그러면 빠르게 모든 지혜 얻게 되리라.
007_0708_b_15L欲聞尊賢教
及與求聖道
供養諸佛海
速得一切智

일심으로 탐음(貪淫) 없애고
바른 법 무너뜨리지 않으며
가사 입은 모든 사람 공양하고
3승(乘)의 도 융성하게 하면,
007_0708_b_16L一心除貪婬
不壞於正法
供養染衣者
熾然三乘道

언제나 청정한 국토의
법장(法將)이 사는 곳에 태어나
그 곳에서 미묘한 지혜와
제일의 최상승[無上乘]을 얻으리.
007_0708_b_17L常生淸淨國
法將之住處
於彼獲妙智
第一無上乘

언제나 자비의 마음 행하고
모든 성냄 멀리 여의면
빨리 선정(禪定) 얻어서
마음으로 현성(賢聖)의 수행 즐기리.
007_0708_b_19L常行於慈心
遠離諸瞋恚
速疾得禪定
志樂賢聖行

이런 사람 깨끗한 국토에 태어나
모든 과실(過失) 멀리 여의고
부처님 계신 곳을 따르며
모든 성냄 영원히 버리리.
007_0708_b_20L生於淸淨國
遠離一切過
隨佛所住處
永離一切瞋

오로지 순수한 믿음으로 닦고
모든 삿된 견해 멀리 여의며
3승(乘)의 도 드러내 보이면
이것을 법공양(法供養)이라 하네.
007_0708_b_21L專一修純信
遠離諸邪見
顯示三乘道
是名法供養

악취 태어남을 면하고
해탈하여 성현을 만나며
보살의 수행법 갖추어
최상의 지혜 얻으리.
007_0708_b_23L免離於惡趣
解脫値賢聖
具足菩薩行
逮得最上智

편안히 머물며 설법하고
보리의 도와
삼매(三昧)ㆍ총지(摠持)ㆍ법인(法忍)을 성취함은
모두가 10선업(善業) 닦았기 때문이네.
007_0708_b_24L安住而說法
能成於菩提
三昧摠持忍
皆由十善故
007_0708_c_02L
10륜(輪)의 위엄과 공덕 갖추어
모든 악취 다 갈아 없애고
악업의 번뇌와 장애 모두 소멸하면
빠르게 바른 법의 장수 이루리.
007_0708_b_25L具足輪威德
悉碾除惡趣
盡滅業結障
疾成正法將

10. 보시품(布施品)
007_0708_c_04L大方廣十輪經布施品第十

“또 선남자야, 10륜을 성취한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한 때부터 모든 5욕(欲)을 다 버렸으므로 여러 성문승과 벽지불승의 사람들보다 뛰어나고, 또한 저 2승(乘)을 위한 복전(福田)이 되느니라.
007_0708_c_05L復次善男子若成就十輪菩薩摩訶從初發心一切五欲皆悉捨離於一切聲聞辟支佛人亦能爲彼二乘而作福田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항상 보시를 하는 것이니 이른바 음식과 의복ㆍ코끼리ㆍ말ㆍ수레와 나아가 자기의 몸ㆍ손ㆍ발ㆍ머리ㆍ눈ㆍ골수ㆍ뇌ㆍ귀ㆍ코ㆍ가죽ㆍ뼈ㆍ피ㆍ살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버려서 보시하는 것이다.
007_0708_c_09L何等爲十常行布施謂飮食衣服輦輿乃至己身手頭目髓腦耳鼻皮骨血肉一一皆捨
만약 보시할 때 몸과 목숨을 집착하지 않고, 또한 자신을 위하여 세간법(世間法)과 출세간(出世間)의 즐거움을 구하지 않고, 언제나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생각으로 큰 자비와 훌륭한 방편의 지혜를 닦고자 이와 같은 마음으로 보시하며, 모든 중생들에 대하여 그들 모두 다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보시하며, 모든 중생들의 번뇌[結使]를 소멸시키기 위해 보시하느니라.
007_0708_c_11L若行施時不著軀命亦不爲己求世閒法出世閒樂恒念度脫一切衆生修大慈悲巧方便智如是心施於諸衆生爲令一切皆得安樂故施爲滅一切衆生結使故施
후세에 중생의 몸을 받지 않기 위해 보시하고, 추악한 마음을 가지지 않기 위해 보시하며, 질투하지 않기 위해 보시하고, 나아가 가장 하열한 걸인(乞人)에 이르기까지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마음으로 보시하느니라.
007_0708_c_16L不受後有故施不麤心故施無嫉妒故施乃至最下乞人亦如是施
과보를 받으려고 보시하는 것이 아니고, 성문과 벽지불을 구하려고 보시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지혜를 구하기 때문에 보시하고, 나아가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마음으로 보시를 닦고 행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마음으로 보시하는 첫 번째 바퀴로서, 큰 장엄의 법보시를 성취하였다고 하느니라.
007_0708_c_18L不爲受報故施不求聲聞辟支佛故施求一切種智故施乃至一人亦常如是修行於施是名菩薩摩訶薩心施成就初輪莊嚴法施
007_0709_a_02L이 같은 보살은 처음 발심했을 때부터 모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하여 큰 복전이 되기 때문에 마땅히 수호하고 공경하며 공양해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성문과 벽지불들은 다른 이를 위하여 보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자기 자신이 3악취에 태어나는 것을 끊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며, 자기 자신만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니라.
007_0708_c_22L如是菩薩從初發心能爲一切聲聞辟支佛作大福田應當守護恭敬供何以故一切聲聞辟支佛爲斷己身三惡趣貧但自饒益而不爲他修行布施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들의 고뇌를 끊게 하기 위해 큰 자비와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보시하느니라.
그러므로 성문과 벽지불을 위해 복전이 되나니,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과보를 구하지 않고 오직 중생들이 최상의 제일 즐거움을 얻게 하기 위해 보시를 항상 행하며, 마침내 인천(人天)이 생사와 5욕락(欲樂)에 물들고 집착하지 않게 하기 위해 보시를 행하며, 모든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고 자기 자신만이 받을 선악(善惡)은 생각하지 않고 이러한 보시를 수행하며, 모든 중생들의 고통의 과보를 끊게 하기 위해 보시를 수행하느니라.
007_0709_a_04L菩薩摩訶薩爲斷一切衆生苦惱以大慈悲哀愍心施是故能爲聲聞辟支佛而作福田不爲於己而求果報唯爲最上第一樂故常行於終不染著人天生死五欲樂故修行於施而爲利益一切衆生不念自身所受善惡修行於施爲斷一切衆生苦報修行於施
보살은 이와 같이 단바라밀(檀波羅蜜:보시바라밀)을 수행하기 때문에 성문과 벽지불을 위하여 충분한 복전이 되느니라. 또 세간의 5욕락(欲樂)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고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구족하여야 이와 같은 보시를 할 수 있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이라 하고 또한 성문과 벽지불의 복전이라고 하느니라.
007_0709_a_11L菩薩能如是行檀波羅蜜故堪任爲聲聞辟支佛福田若不染著世閒五欲而爲具足大慈大悲能如是施名爲菩薩摩訶薩名聲聞辟支佛福田
가령 한량없는 보시를 행하되 만약 세간의 5욕락을 끊지 못한다면 보시라고 할 수 없고 또한 보살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될 수도 없고 현성(賢聖)의 인가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세간의 5욕락을 끊어서 더럽거나 집착이 없는 보시를 해야 하는데, 만약 5욕락에 물들면 보살이라 할 수 없고 또한 복전도 아니니라. 이와 같은 보시로는 조그마한 번뇌도 끊어 없앨 수 없거늘 하물며 모든 중생들의 번뇌와 습기[結習]를 어떻게 없앨 수 있겠느냐?”
007_0709_a_15L假設修行無量布施若不斷於世閒五欲不名爲施亦不名菩薩不能與聲聞辟支佛作大福田不爲賢聖所印是故應斷五欲無染著施若染五欲則不名菩薩亦非福田如斯施者不能滅於煩惱少分何況能除一切結習
그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709_a_21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曰

보시의 바퀴[施輪] 성취한
지혜로운 이의 청정한 마음
5욕락 모두 여의고
중생들에게 미묘한 즐거움을 얻게 하네.
007_0709_a_22L成就於施輪
智者淸淨心
盡離於五欲
令衆得妙樂

마침내 조그만 보시로도
중생들의 괴로움 다 없애고
조그마한 과보 받기를 바라지 않으면
마땅히 최상의 복전 얻으리.
007_0709_a_24L乃至施少分
皆爲除衆苦
不令受少果
應獲上福田

비록 갖가지 보시 하였어도
5욕락 여의지 못하면
성인은 이런 보시 인가하지 않나니
결정취(決定聚)7)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007_0709_a_25L雖復種種施
而不離五欲
此施非聖印
不墮決定聚
007_0709_b_02L
욕심을 버리고 보시 행하면
조그마한 보시로도 큰 과보 받나니
성문과 벽지불의
복전이라 말하네.
007_0709_b_02L捨欲而行施
施微而報重
聲聞辟支佛
俱以爲福田

그러므로 마땅히 욕락 여의고
언제나 깨끗한 보시 행하여
모든 중생 안락하게 하면
이것을 참다운 복전이라 하네.
007_0709_b_05L是故應離欲
常爲淸淨施
安樂諸衆生
是名眞福田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법시(法施)의 바퀴가 있으니, 만약 이 열 가지 법시의 바퀴를 성취하면 일광삼매(日光三味)를 빨리 얻어서 모든 성문과 벽지불의 커다란 복전이 되느니라.
007_0709_b_06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種法施輪若能成就十種法施輪者速疾得日光三昧能爲一切聲聞辟支佛作大福田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부처님의 법에 의지하고 성문의 법에 의지하며, 벽지불의 법에 의지하고, 마하연의 법에 의지하며, 세간법과 출세간법에 의지하고 유루법과 무루법에 의지하며, 모든 것을 존중하고 공경하며 다 듣고 받으며, 따라 순종하고 받아 지녀서 다른 이를 위하여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니라.
007_0709_b_10L何等爲十所謂依止佛法依止聲聞法依止辟支佛法依止摩訶衍法依止世閒出世閒法依止有無漏法尊重恭敬一切聽受隨順受持爲他廣說
만약 성문의 사람들에게 설법할 때에는 마땅히 4제법을 설하고 최후의 경지인 열반에 대하여 설법하며, 질투와 교만한 마음이 없고 일체의 이양(利養)이나 명칭을 위하지 않으며, 또한 자기를 내세우지도 않고 남을 업신여기지도 않으며, 항상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자비심을 내어 분별하여 연설하고 벽지불법이나 대승법을 설법하지도 않느니라.
007_0709_b_14L若爲聲聞人說應四諦法究竟涅槃而無嫉妒憍慢之心不爲利養一切名稱亦不自擧亦不輕他恒爲一切發大慈悲分別演說不爲說辟支佛法及與大乘
만약 벽지불의 사람에게 설법할 때에는 마땅히 12인연법(因緣法)을 설법하여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을 여의고 괴로움을 모두 끊어 없애게 하되 성문 소승(小乘)의 법과 보살승 등의 법은 절대로 설법하지 않느니라.
007_0709_b_19L若爲辟支佛人說應十二因緣法死得盡苦際都不爲說聲聞小乘菩薩等法
만약 대승의 사람에게 설법할 때에는 마땅히 6바라밀을 설법하여 모든 행을 구족하고 최상의 도를 증득하게 하며, 또한 성문법이나 벽지불의 법은 설법하지 않느니라.
007_0709_b_22L若爲大乘人說應六波羅蜜具足諸行證無上道亦不爲說聲聞辟支佛
007_0709_c_02L다만 중생들이 수행할 수 있는 근기에 맞추어 바른 법을 설하나니, 모든 여래께서 연설하신 말씀이나 가르침, 그리고 한 글귀, 한 게송에 대해서도 공경해야 하고 존중해야 하며, 끝끝내 비방하지 않아야 하고 또한 숨겨 없애거나 장애가 되는 짓을 하지 않아야 하며, 설법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세존이라는 생각을 하고 법을 듣는 자에 대해서는 병든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바른 법에 대해서는 좋은 약이라는 생각을 해서 5욕락을 끊어 버리고, 그들을 위해서 마음이 항상 평등하므로 모습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법하느니라.
007_0709_b_25L但隨諸衆生所應修行而爲說之於諸如來所演言教乃至一句一偈恭敬尊重終不誹謗亦不隱沒而作障㝵於說法人作世尊想於聽法者作病人想於正法中作妙藥想棄捨五欲爲欲說法心常平等而不取相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법보시[法施]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만약 보살이 이와 같은 열 가지 법보시의 바퀴를 성취하면, 문득 일광삼매를 빨리 증득하여 모든 성문과 벽지불들을 위한 큰 복전이 되나니, 모든 중생들은 그를 항상 수호하고 공양하게 될 것이니라.”
007_0709_c_07L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十種法施輪也若菩薩成就如是十種法施輪者便速疾得日光三昧能爲一切聲聞支佛作大福田常爲一切守護供養
그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709_c_12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지혜로운 사람이 법의 보시를 닦아
3승에 대하여 연설하니
법의 그릇 아닌 사람도
결코 법을 비방하지 않네.
007_0709_c_13L智者修法施
演說於三乘
不堪法器者
終不令謗法

성문과 연각은
많은 사람이 닦아 익히고
영리하고 지혜로운 벽지불로 하여금
대승의 경지에 들어가게 하네.
007_0709_c_15L聲聞及緣覺
多人而修習
辟支佛利智
教令入大乘

다만 법의 그릇 이루도록 설하고
법의 그릇 아니면 함부로 설하지 않으며,
영리하고 둔한 근기에 맞추어 설하여
점점 가르쳐 차츰 나아가게 하네.
007_0709_c_16L但爲成法器
非器不妄說
隨諸根利鈍
漸教令昇進

항상 법을 공경하고
믿고 받아 비방하지 않으며,
설법하는 사람을
세존과 같이 공양하네.
007_0709_c_17L於法常恭敬
信受不誹謗
有能說法者
供養如世尊

법을 듣는 모든 중생들
번뇌를 멸하게 하되
명예와 이익을
탐하여 집착하지 않고 법을 설하네.
007_0709_c_19L聽法諸衆生
令滅於煩惱
不貪著名譽
利養而說法

11. 계상품(戒相品)
007_0709_c_20L大方廣十輪經戒相品第十一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커다란 장엄을 발하여 계율의 바퀴[戒輪]를 구족하느니라.
만약 보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락을 멀리 여의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하여 가장 훌륭한 큰 복전이 되나니 모든 중생들은 마땅히 공양하고 수호해야 하느니라.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장엄한 계율의 바퀴인가?
007_0709_c_21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發大莊嚴具足戒輪若成就此輪從初發心遠離五欲於聲聞辟支佛中第一最勝爲大福田皆應供養而守護之何等爲菩薩摩訶薩莊嚴戒輪
007_0710_a_02L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출가하여 저 구족계를 받아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戒律)를 성취하고 성문과 벽지불과는 함께하지 않나니, 만약 보살이 이 계율로써 중생들을 위하여 모든 번뇌와 삿된 소견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보살마하살이라고 할 수 없으며, 또한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라 하지도 않느니라.
007_0710_a_02L善男菩薩摩訶薩有能出家受其具足成就波羅提木叉而不與聲聞辟支佛共若菩薩不以此戒能爲衆生除諸煩惱一切邪見是則不名爲摩訶亦不名爲聲聞辟支佛大福田也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들에 대하여 항상 평등한 마음을 가지고 계율을 깨끗하게 보호하여 가지며, 마음과 생각이 견고하여 물러나지 않고 마음이 항상 전일하여 다른 생각을 내지 않느니라.
007_0710_a_07L善男子若菩薩摩訶薩於一切衆生心常平等護持淨戒志念堅固而不退轉心恒專一不生異想
계율을 만약 지키거나 깨뜨리거나 간탐하거나 보시하는 이러한 상ㆍ중ㆍ하품 등 여러 부류의 한량없이 많은 중생을 보고 성내거나 괴로워하거나 해치거나 행하고 머무르고 앉고 누운 것을 보며, 삼계의 모든 유정(有情)들의 음(陰)ㆍ입(入)ㆍ계(界)에 대하여 분별하지 않고 계율을 지키며, 욕계에 집착하지 않고 계율을 지키며, 색계와 무색계에 집착하지 않고 계율을 지키며, 생각 있는 것을 관찰하되 분별하지 않고 계율을 지키며, 이르고 이르지 않음에 관계하지 않고 계율을 지키느니라.
007_0710_a_10L若見持戒破戒慳貪布施下等有若干種無量衆生瞋恚惱害行於三有中陰諸界而無分別如是持戒不著欲界持戒不著色無色界持戒不分別觀察有想持戒不爲到不到故持戒
선남자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양으로써 큰 장엄을 발하여 깨끗한 계율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항상 5욕락을 여의느니라.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은 모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되나니, 모든 중생들은 또한 이 보살을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007_0710_a_16L善男子菩薩摩訶薩以如是相貌大莊嚴淸淨戒輪從初發心常離五如是菩薩摩訶薩則能爲一切聲辟支佛作大福田亦爲衆生守護供養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710_a_21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우바새(優婆塞)의 율의와
해탈계(解脫戒)에 머물러
2승(乘)과 함께한다 하더라도
보살마하살이라고 하지는 않네.
007_0710_a_22L優婆塞律儀
住於解脫戒
雖與二乘共
不名摩訶薩

만약 공의 진리 닦아
세간에 의지하지 않고
또한 모든 존재에 의지하지 않으면
지혜로운 이가 깨끗한 계율을 보호하네.
007_0710_a_24L若修於空法
不依於世閒
亦不依諸有
智者護淨戒
007_0710_b_02L
계라는 상(相)에 집착하지 않고
깨끗이 계율 지켜 모든 번뇌 여의나니
이와 같이 계율을 잘 보호하는 사람을
가장 훌륭한 복전이라 하네.
007_0710_b_02L不取於戒相
淸淨離諸漏
如是護戒者
最勝之福田

12. 인욕품(忍辱品)
007_0710_b_04L大方廣十輪經忍辱品第十二

“또 선남자야, 무엇을 보살마하살이 커다란 장엄을 발하여 인욕의 바퀴를 구족하였다고 하는가? 만약 보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락을 끊어 없애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되나니, 모든 중생들은 또한 그 보살을 존중하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710_b_05L復次善男子云何名菩薩摩訶薩發大莊嚴具足忍輪若菩薩成就此輪從初發意能除五欲堪爲聲聞支佛作大福田亦爲衆生尊重恭敬供養守護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행하는 인욕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세간이요, 둘째는 출세간이다.
또 보살의 번뇌가 있는 인욕[有漏忍]은 모든 존재를 느끼는 것이요, 또한 중생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니 과보에 의지하고 공덕에 의지하며, 또한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에 머물러서 일으키는 인욕을 말하며, 또 쇠약하고 하열한 인욕을 말하며, 견딜 수 없는 인욕이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서 수행하는 인욕이니라.
다만 이것은 아첨하고 왜곡되게 저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하는 인욕이며, 중생들을 편안하고 즐겁지 못하게 하는 인욕이다.
007_0710_b_10L善男子菩薩摩訶薩忍辱有二種世閒二者出世閒又菩薩有漏忍則受諸有亦不能無衆生之想止果報依止功德亦名住色觸忍亦名羸劣忍無所堪忍悲愍念衆生而修行忍但是諂曲悅彼故忍不爲安樂衆生故忍
이와 같은 인욕은 성문과 벽지불 등도 함께하나니, 큰 장엄도 아니요 또한 보살도 아니니라.
다만 거짓 이름만 있을 뿐, 이와 같은 보살은 마침내 모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하여 감당해낼 만한 큰 복전이 되지 못하나니, 이것을 세간 인욕의 바퀴[世間忍輪]라고 하느니라.
007_0710_b_17L如是忍者則與聲聞辟支佛同非大莊嚴亦非菩薩但有假名如是菩薩終不堪任爲諸聲聞辟支佛作大福是名菩薩世閒忍輪
007_0710_c_02L무엇을 보살의 큰 장엄으로써 세간을 벗어나는 인욕이라고 하는가 하면, 모든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인욕을 수행하되 더러워지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라.
만약 모든 작용, 즉 일ㆍ언어ㆍ모습ㆍ음성ㆍ이름ㆍ성인이 머무는 곳 등 이를 따라 순종하되 3결(結)ㆍ3수(受)8)ㆍ3상(相)9)ㆍ3세(世)ㆍ3유(有)ㆍ3업(業)을 버리지 않나니, 이와 같은 일들을 모두 의지하지 않고 마음이 항상 적멸(寂滅)한 가운데에서 인욕을 수행하는 것이니 이것을 세간을 벗어나는 인욕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007_0710_b_21L云何名菩薩以大莊嚴出世閒忍諸衆生故修行於忍而不染著若於一切所作事務言語相貌音聲名字聖所住處皆悉隨順而不捨於三結三受三相三世三有三業如是等事悉不依止心恒寂滅而修行忍是名菩薩出世閒忍輪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큰 장엄의 인욕 바퀴[大莊嚴忍輪]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언제나 5욕락을 여의므로 이러한 모든 보살마하살은 능히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되나니, 모든 중생들은 이 보살을 잘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007_0710_c_05L善男子菩薩摩訶薩成就如是大莊嚴忍輪從初發心常離五欲是諸菩薩摩訶薩能爲聲聞辟支佛作大福爲一切衆生守護供養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710_c_09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이 인욕에 두 가지가 있다고 설하나니
그것은 곧 유상(有相)과 무상(無相)인데
상(相)을 가지고 인욕을 수행하는 것을
지혜로운 이는 귀하게 여기지 않네.
007_0710_c_10L此忍說二種
有相及無相
有相修行忍
智者所不貴

유상에는 3업(業)을 설하나니
곧 인취(忍聚)에 의지하는 것이며
이것을 번뇌가 있는 인욕이라 하나니
이것은 큰 사람의 모습[大人相]이 아니네.
007_0710_c_12L有相說三業
卽依於忍聚
是名有漏忍
非是大人相

네 가지 뒤바뀜 속에
집착 없는 인욕 닦아
세 가지 업이 적멸해지는
이러한 인욕이 가장 뛰어난 것이네.
007_0710_c_13L於四顚倒中
修於無著忍
寂滅於三業
是忍爲最勝

모든 작용 멸하여 고요해지고
상(相)과 무상(無相)에 의지하지 않아
마음이 마치 허공과 같아지는
이러한 인욕이 가장 뛰어난 것이네.
007_0710_c_14L滅於一切行
不依相無相
心猶如虛空
是忍爲最勝

중생은 모두 한 가지 모습이고
모든 법은 공하고 적멸한 것이니
마음에 집착함이 없으면
이러한 인욕 가장 큰 이익 된다네.
007_0710_c_16L衆生皆一相
諸法空寂滅
心無有所著
是忍最大利
大方廣十輪經卷第七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범어 Vajraprajñā 대원경지(大圓鏡智)를 말한다. 이 지혜는 가장 밝고 날카로워 능히 번뇌와 습기(習氣)를 깨뜨림이 마치 금강이 모든 물건을 깨뜨리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이름한다.
  2. 2)생존의 근원이나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없앤 열반이다.
  3. 3)보살이 중생들과 사랑하고 공경[和敬]하여 같이하는 여섯 가지를 말한다. 첫째 같이 계품(戒品)을 받아 함께 화합하여 사랑하고 공경하는 동계화경(同戒和敬), 둘째 갖가지 견해에 머물러서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는 동견화경(同見和敬), 셋째 함께 갖가지 행위를 닦아 같이 어울려 사랑하고 공경하는 동행화경(同行和敬), 넷째 몸으로 큰 자비의 행을 하되 함께 어울려 사랑하고 공경하는 신자화경(身慈和敬), 다섯째 입으로 큰 자비의 행을 하면서 함께 어울려 사랑하고 공경하는 구자화경(口慈和敬), 여섯째 뜻으로 큰 자비의 행을 하면서 함께 어울려 사랑하고 공경하는 의자화경(意慈和敬)을 말한다.
  4. 4)고려대장경 원전에는 길상(吉相)으로 되어 있으나 글의 문맥으로 볼 땐 길한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신수대장경』을 보면 길(吉) 자 아래 각주에 “명본(明本)에서는 길(吉) 자가 고(苦)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므로 이 의견을 따라 괴로운 모습으로 풀이하였다.
  5. 5)승진도(勝進道)라고도 하며, 이는 번뇌를 끊는 세 가지 도 가운데 해탈도(解脫道)를 이룬 다음 한 걸음 더 나아가 열반을 구하여 향상(向上)하는 동안을 말하는데 앞의 세 가지 도인 가행도(加行道)ㆍ무간도(無間道)ㆍ해탈도(解脫道)를 제외하고 그 나머지 모든 도를 승진도라고 한다.
  6. 6)부처님의 깨달음은 범부ㆍ외도ㆍ성문ㆍ연각ㆍ보살에 비하여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므로 그 보다 더한 것은 없고 진실하고 평등한 바른 이치를 깨달아 증득하였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7. 7)반드시 성불할 수 있다고 확정된 성인들을 가리킴. 또는 정정취(正定聚)라고 한다.
  8. 8)즐거운 느낌[樂受]ㆍ괴로운 느낌[苦受]ㆍ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不樂不苦受]을 말한다.
  9. 9)유위법(有爲法)의 세 가지 특성인 생겨남[生]ㆍ지속[住]ㆍ멸하여 없어짐[滅]의 모습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