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58_T_008
- 007_0711_a_01L대방광십륜경 제8권
- 007_0711_a_01L大方廣十輪經卷第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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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미상
김두재 번역 - 007_0711_a_02L 失譯人名今附北涼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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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진상품(精進相品) - 007_0711_a_03L精進相品第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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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크게 장엄한 정진(精進)의 바퀴를 성취하였나니 그는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欲)을 모두 여의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하여 큰 복전(福田)이 되었으므로 모든 중생들은 그를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1_a_04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成就大莊嚴精進輪,從初發心離五欲者,能爲聲聞、辟支佛而作福田,亦爲一切守護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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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정진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세간(世間)이요, 둘째는 출세간(出世間)이니라.
세간에서 정진하는 것에 다시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복을 닦는 정진이요, 둘째는 계율을 잘 지켜 선정을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것이며, 셋째는 번뇌[有漏]와 모든 중생을 반연하고, 과보(果報)에 의지하며 복업을 행하고 머무르는 것이니, 이것을 세간정진이라 하며, 이렇게 정진하는 사람은 보살마하살이 아니니라. - 007_0711_a_08L善男子!菩薩摩訶薩精進有二種:一者、世閒,二者、出世閒。世閒精進復有三種,一者、修福精進,二者、勇猛精進施戒禪定,三者、緣於有漏及諸衆生,依於果報福行住處;是名世閒精進,則非摩訶薩也!
- 또 보살마하살이 모든 중생들에 대해 항상 평등한 생각을 가지고 모든 번뇌의 업장으로 얽매인 것을 멸해 없애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할 뿐, 성현의 번뇌도 없고 취함도 없으며, 버림도 없고 또한 의지함도 없으며, 잡되고 더러운 마음ㆍ혼란한 생각도 없고 계율을 지킨다거나 계율을 깨뜨린다는 마음, 정진하거나 게으른 마음, 보시한다거나 간탐하는 마음도 없으며, 혼탁한 마음이라거나 자비로운 마음이라는 생각도 없나니, 이와 같이 모든 중생들에 대해 모두 평등한 마음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느니라.
- 007_0711_a_14L復次,菩薩摩訶薩於一切衆生心常平等,但爲除滅煩惱業結而勤精進,於聖無漏無取無捨,亦無依止,無雜穢心,亦無亂想,持戒、破戒,精進、懈怠,布施、慳貪,濁心、慈心,如是一切皆悉平等而行精進。
- 007_0711_b_02L삼계(三界)에 대해 갖가지 생각을 일으켜서 모든 중생들이 그들의 말을 듣거나 업을 짓는 것에 상관하지 않고 정진하며, 음(陰)ㆍ계(界)ㆍ입(入)에 대하여 분별의 생각을 내지 않고 부지런히 정진하며, 욕계(欲界)에도 의지하지 않고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에도 집착하지 않으면서 정진하며, 이르렀다거나 이르지 못했다고 하는 생각도 내지 않고 정진하며, 모든 행동에 집착하지 않고 세 가지 복업에도 의지하지 않으면서 부지런히 정진하느니라.
- 007_0711_a_20L不於三界起種種想。於諸衆生若聞言語造業處所,於陰、界、入無所取想而修精進。不依欲界,不著色界及無色界,不生到不到想而修精進。不著一切行,不依三種福而勤精進。
-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큰 장엄의 바퀴를 성취하였나니, 그 보살은 처음 발심할 때부터 5욕(欲)을 여의었기 때문에 마하살이라고 하며, 또한 성문과 벽지불을 위하여 큰 복전이 되었으니 모든 중생들은 잘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1_b_05L菩薩摩訶薩成就如是大莊嚴輪,從初發意離於五欲,名爲摩訶薩,亦復堪與聲聞、辟支佛作大福田,爲諸衆生守護供養。”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기 위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11_b_08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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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가지 감각기관에 물들고 집착하여
4폭류[流]에 어두워지고 어리석으면
늘 용맹스럽게 정진한다 하더라도
지혜로운 사람은 꾸짖고 혐오한다. -
007_0711_b_09L染著六情根,
愚闇於四流,
精進常勇猛,
智者所譏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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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처하여 정진함은
유루 중생에 대하여 잘 취하므로
복전이라 할 수도 없고
또한 마하살이라고도 하지 않는다. -
007_0711_b_11L境界處精進,
善取於有漏,
不名爲福田,
亦非摩訶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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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은 부지런히 정진하되
모든 집착을 멸하여 없애고
마음으로 의지하는 것 없으므로
이것을 복전이라 하네. -
007_0711_b_12L智者勤精進,
除滅一切著,
心無所依止,
是名爲福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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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나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들을 위하여 귀의할 곳 되어 주며
용맹스럽게 모든 음(陰) 여의므로
이것을 복전이라 하네. -
007_0711_b_13L不著於名色,
爲衆作歸依,
勇猛離諸陰,
是名爲福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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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과 어둠 비추어 밝히고
중생을 제도하여 저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나니
이와 같은 정진의 바퀴로
중생들 번뇌의 결박 끊어 없애네. -
007_0711_b_15L照了於愚闇,
超度到彼岸,
如是精進輪,
斷衆煩惱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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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선상품(禪相品) - 007_0711_b_16L大方廣十輪經禪相品第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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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크게 장엄한 선정의 바퀴가 있느니라. 만약 보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그 보살은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欲)을 끊어 없앴으니 이 분은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복전이 될 만하므로 모든 중생들은 그 분을 잘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1_b_17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大莊嚴禪定輪,若菩薩成就此輪,從初發意斷除五欲,是則堪爲聲聞、辟支佛福田,一切衆生守護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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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711_c_02L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닦는 선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세간이요, 둘째는 출세간이다.
무엇을 세간선(世間禪)이라고 하는가?
만약 보살이 음상(陰相)에 의지하고 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더러워지거나 집착하여 선정을 닦고, 3해탈(解脫)ㆍ4념처(念處)ㆍ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성도분(聖道分)과 나아가 땅ㆍ물ㆍ불ㆍ바람ㆍ허공ㆍ의식 등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에 의지하여 선정을 닦는 것이다. 모두 이러한 것들에 의지한 채 더러워지거나 집착하는 마음을 내면서 이같이 선정을 닦는 것을 보살이 세간선을 닦는다고 하며, 또한 모든 성문과 벽지불과 함께하니 이런 것은 마하살이라고 부르지 않느니라. - 007_0711_b_21L善男子!菩薩摩訶薩修禪有二:一者、世閒,二者、出世閒。云何名世閒禪?若菩薩依於陰相,染著欲界、色界、無色界修禪,依止三解脫、四念處、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乃至地、水、火、風、空、識等,皆悉依止而生染著,如是修禪,是名菩薩修世閒禪,亦與一切聲聞、辟支佛共,不得名爲摩訶薩也。
- 무엇을 출세간선(出世間禪)이라고 하는가 하면, 선남자야, 이른바 보살이 능히 세간을 벗어나서 큰 광명을 뿜어내는 것이니, 4념처ㆍ4정근ㆍ4여의족ㆍ5근ㆍ5력ㆍ7각분ㆍ8성도에 집착하지 않고 이런 따위의 법을 모두 의지하지 않고 선정을 닦으며, 나아가 몸ㆍ말ㆍ뜻의 계율까지도 의지하지 않고 선정을 닦으며, 3해탈문(解脫門)과 음(陰)ㆍ계(界) 입(入), 그리고 3수(受)ㆍ4대(大)ㆍ공처(空處)ㆍ식처(識處)ㆍ불용처(不用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모두 의지하지 않고 선정을 닦으며, 금세와 후세에 비고 고요함[空靜]까지 다 여의고 공대(空大)의 공(空)에도 의지하지 않으면서 선정을 닦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세간을 벗어난 선정이라 하느니라.
- 007_0711_c_06L云何名出世閒禪?善男子!所謂菩薩能出世閒放大光明,不著四念處、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如是等法皆無依止而修於禪,乃至身、口、意戒,三解脫門,陰、界諸入,三受、四大,空處、識處,不用處、非想非非想處,今世、後世悉離空靜,不依止空、大空,是名菩薩摩訶薩出世閒禪。
- 선남자야, 이와 같은 모습이 있기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크게 장엄한 선정의 바퀴를 성취하나니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을 여의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복전이 되었으니 모든 중생들은 그 보살을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1_c_15L善男子!以如是相故,菩薩摩訶薩則能成就大莊嚴禪輪,從初發意離於五欲,堪爲聲聞、辟支佛福田,亦爲一切守護供養。”
- 그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11_c_19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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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기 위하여
모습이 있는 선정을 닦는다면
자기 자신의 번뇌만을 끊을 뿐이므로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지 않느니라. -
007_0711_c_20L爲捨重檐故,
修於有相禪,
但斷於己結,
不名爲智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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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지고 집착하면서 선정을 닦고
해탈에 의지하고
열반[彼岸]에 대한 집착 가지면
중생들을 이롭게 할 수 없네. -
007_0711_c_22L染著而修禪,
依止於解脫,
取著於彼岸,
不能利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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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무거운 짐 벗어버리고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면
모든 번뇌 멸해 없애고 선정을 닦아야 하나니
이것을 참으로 지혜로운 이라 하네. -
007_0711_c_23L若爲棄重檐,
欲利諸衆生,
滅結修諸禪,
是名眞智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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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애욕을 끊어 버리고
모든 중생 이롭게 하려면
모습 없는 선정을 닦아야 하리니
이것을 마하살이라 하네. -
007_0711_c_24L若斷於有愛,
爲利諸衆生,
修於無相禪,
是名摩訶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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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712_a_02L
중생의 결박 끊어 없애
세간으로 하여금 두려움 없게 하려면
고요한 선정 닦아야 하나니
이것을 마하살이라 하네. -
007_0712_a_02L斷除衆生縛,
令世閒無畏,
寂滅而修禪,
是名摩訶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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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지상품(智相品) - 007_0712_a_03L大方廣十輪經智相品第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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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에게는 크고 장엄한 지혜의 바퀴가 있느니라.
만약 이와 같이 크고 장엄한 지혜의 바퀴를 성취하려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을 여의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복전이 되고, 또한 모든 중생들은 이 보살을 잘 수호하고 공양하게 되리라. - 007_0712_a_04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大莊嚴智輪,若能成就如是大莊嚴智輪,從初發意離於五欲,則能堪爲聲聞、辟支佛而作福田,亦爲一切守護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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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보살마하살에게는 두 가지 지혜가 있으니, 첫째는 세간이요, 둘째는 출세간이니라.
무엇을 세간의 지혜라고 하는가 하면, 이른바 보살이 독송(讀誦)에 의지하여 모든 중생들의 어리석음과 어둠을 멸하여 없애고자 하며, 크게 비추는 광명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 007_0712_a_08L善男子!菩薩摩訶薩有二種智:一者、世閒,二者、出世閒。云何名世閒智?所謂菩薩依止讀誦,欲滅一切衆生愚闇作大照明。
- 여래께서 말씀하신 성문승에 대한 갖가지 한량없는 것들을 들어 받들고 스스로 쓰든지 남을 시켜서 쓰게 하든지 또는 스스로 독송하거나 남을 시켜서 독송하게 하며, 만약 벽지불법과 대승법을 설하면 모두 다 따라 순종하고, 모든 것을 믿고 받아 스스로 독송하거나 남을 시켜서 독송하게 하며, 스스로 쓰거나 남을 시켜 쓰게 하며, 중생들을 위하여 널리 설법하고 분별하여 그 뜻을 나타내 보이며,
- 007_0712_a_12L如來所說種種無量,於聲聞乘皆悉聽受。自書、使人書,自讀誦亦教人讀誦,若說辟支佛法及大乘法,皆悉隨順一切信受。若自讀誦、教人讀誦,自書亦教人書,能爲衆生廣說分別顯示其義。
- 경법(經法)을 독송하고 모든 무루(無漏)와 8성도분(聖道分)과 해탈의 맛을 구하고 적멸(寂滅)의 지혜를 구하지 않으며, 언제나 모습[相]이 있는 것만을 취하고 집착하는 마음 있으면, 이러한 사람을 보살의 세간의 지혜 바퀴[世間智輪]라 하나니 이 또한 성문 벽지불 등과 다를 것이 없으므로 보살마하살이라고 부르지 않느니라.
- 007_0712_a_17L讀誦經法求諸無漏,八聖道分解脫之味,而不求於寂滅智慧。常有存相取著之心,是名菩薩世閒智輪,亦與聲聞、辟支佛等無有異也!不可名爲菩薩摩訶薩。
- 어떤 것을 출세간의 지혜 바퀴[出世間智輪]라고 하는가 하면, 보살마하살이 도를 닦을 때에 그 정진함을 따라 행하고 머무르고 독송하고 익히며, 저 모습에 대해서는 취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기억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 007_0712_a_21L云何名出世閒智輪?菩薩摩訶薩修道之時,隨其精進行住誦習,而於彼相不取、不著、不念、不思惟,
- 007_0712_b_02L이와 같이 수행하는 사람은 하열하지 않은 마음이요, 허공과 같고 마음이 적멸(寂滅)과 같으며, 법을 관찰함에 있어서 모두 평등하게 보아 조금도 집착함이 없고 또한 매여 있는 곳도 없으며, 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 마음에 물러남이나 변화함도 없고 항상 평등을 행하여 모든 법을 실제 그대로 보며, 깊이 적멸에 들어가서 생명이 있는 법인(法忍)을 얻는다. 여러 가지 모습을 취하지도 않고 마음에 더하거나 덜함도 없으며, 모든 경지에 의지하지도 않고 또한 지혜에 머물지도 않나니, 만약 보살 가운데 이와 같은 지혜를 구족(具足)한 이가 있으면 이러한 사람을 보살의 출세간의 지혜[出世間智]라고 하느니라.
- 007_0712_a_24L如是行類則非下劣,心如虛空同於寂滅,觀法平等都無所著亦無所繫,無生、無滅、心無退轉,常行平等諸法實際,深入寂滅得無生忍。不取諸相心無增減,不依諸地亦不住智慧。菩薩若得如是具足智者,是名菩薩出世閒智。
- 이와 같은 수행을 하는 무리는 능히 크고 장엄한 지혜의 바퀴를 성취하리니 이들은 처음 발심할 때부터 5욕에 물들지 않고 또한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복전이 되나니, 모든 중생들은 이들을 잘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2_b_08L有此行類則能成就大莊嚴智輪,從初發意不染五欲,亦能堪爲聲聞、辟支佛福田,一切衆生守護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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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크고 장엄한 바퀴가 있느니라.
만약 보살이 이와 같이 크고 장엄한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을 끊어 없애고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되리니, 모든 중생들은 그들을 잘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2_b_11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大莊嚴輪,若菩薩成就如此大莊嚴輪者,從初發心斷除五欲,堪爲聲聞、辟支佛作大福田,亦爲一切守護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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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보살의 방편(方便)에도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세간이요, 둘째는 출세간이니라.
어떤 것을 보살의 세간 방편이라고 하는가?
자기 자신을 위하고 남을 위하며 항상 저와 나를 생각하면서 갖가지 기술과 재주를 나타내 보이고, 중생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능히 이와 같은 약간 종류의 몸을 나타내 보인다. - 007_0712_b_15L善男子!菩薩方便復有二種:一者、世閒,二者、出世閒。云何名菩薩世閒方便?自爲及人常懷彼此,種種伎藝而成就衆生。能現如是若干種身。
- 때로는 부처님의 몸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벽지불이나 성문이나 부모의 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곳에 따르고 그들이 보는 바에 맞추어 거기에 맞는 모습으로 나타내니 만약 병든 사람이 있으면 그 병을 간호하는 이로 나타나고, 쇠약하고 하열하여 구원할 수 없는 이, 두려워하는 모든 이, 나아가 죽음을 앞둔 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방편으로써 구제하여 그들을 해탈케 하느니라.
- 007_0712_b_19L或現佛身,或現辟支佛身,或現聲聞身,或現父母身,隨所應見而爲現相。若有病人及看病者,瞻視羸劣無有能救,一切怖畏乃至應死,悉以方便救令解脫。
- 007_0712_c_02L항상 4섭법(攝法)을 행하여 중생들을 성취시켜 대승의 경지에 머물게 하고, 만약 성문이나 벽지불의 사람으로서 대승의 그릇을 감당할 수 없고 근기가 익숙하지 못한 이에게는 곧 2승(乘)의 법 가운데에서 그들에게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하고 미묘한 법을 닦아 익히게 하고, 제일의제(第一義諦:勝義諦)를 열어 보여서 범부의 뒤바뀐 생각을 벗어나 네 가지 의법[四依]1)을 의지하게 하고 4변재(辯才)와 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성도분(聖道分)을 충분히 갖추어서 훌륭한 도에 머물게 하고 방편 지혜의 도에 들어가게 하여 중생을 성취시키느니라.
- 007_0712_b_24L常行四攝成就衆生住於大乘。若聲聞、辟支佛人,有不堪任爲大乘、器根不熟者,卽於二乘法中,令使修習如是甚深微妙之法。開示顯現第一義諦,超過凡夫顚倒境界。依於四依具四辯才,四念處、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住善取道入方便智道成熟衆生。
- 만약 명예와 칭송을 탐하고 이양(利養)에 염착(染着)하여 모든 감각기관이 동요하여 열반의 선근을 성취하지 못하는 중생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에게는 여래께서 설법하신 성문ㆍ벽지불승의 법을 배워 독송케 하고 성취하게 하며, 보시의 공덕 펴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들을 시켜 권유하고 돕게 하느니라.
- 007_0712_c_08L若諸衆生有爲名稱,染著利養諸根動搖,而不成就涅槃善根。如是等人教令習誦,如來所說聲聞、辟支佛乘,成就離施功德教令勸助。
- 만약 어떤 중생이 성냄을 많이 일으켜 그의 마음에 매우 악하고 중생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그들에게 4무량심(無量心)을 닦게 하여 성숙하게 하고, 만약 게으름을 피우는 그러한 중생에게는 그들에게 정진(精進)하도록 하며, 성냄이 많은 중생들에게는 인욕(忍辱)을 수행하도록 가르치고 마음이 산란한 중생에게는 선정(禪定)을 가르치며, 어리석은 중생들에게는 바른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지혜를 닦게 하여 교화하고 성취하게 하느니라.
- 007_0712_c_12L若有衆生多起瞋恚,其心甚惡而無哀愍,教令修行四無量心而得成熟,若見懈怠如是衆生教令精進,多瞋衆生教行忍辱,散心衆生教令禪定,愚癡衆生爲說正法,令修智慧教化成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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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중생이 의지할 데가 없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들에게 삼보(三寶)에 귀의하도록 열어 보이느니라.
이와 같은 교화 등으로 그들이 우바새(優婆塞)의 계율을 닦고 익히도록 하고, 또한 여덟 가지 계재법(戒齋法)을 가르치며, 혹 어떤 중생이 갖가지 기술로써 하는 일에 집착하는 이가 있으면 그들을 교화하여 성취시키나니, 이와 같이 세간의 방편 지혜를 가진 보살의 무리는 항하의 모래 수보다 더 많으니라. - 007_0712_c_17L若有衆生無所依止無恭敬心,教令開示歸依三寶。有如是等教使修習優婆塞戒,亦教八戒齋法。或有衆生以種種伎術著作務處,教化成就如是等輩。恒沙菩薩有世閒方便智慧。
-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방편 지혜의 바퀴를 성취해서 모든 경(經)과 논(論)으로 기술을 삼아 여러 외도(外道)와 이학(異學)의 고행지(苦行智)의 바퀴를 항복받나니, 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이 세간 방편의 지혜를 성취했다고 하나니, 이런 선교방편은 모든 성문ㆍ벽지불 등과 함께하느니라.
- 007_0712_c_22L菩薩摩訶薩成就如此方便智輪,以諸經論作務伎術,摧伏一切外道異學苦行智輪,是名菩薩摩訶薩成就世閒方便智,與一切聲聞、辟支佛共。
- 007_0713_a_02L선남자야, 만약 어떤 보살이 밝은 스승과 선지식(善知識)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수행을 하는 무리의 모습들은 세간에 물들고 집착하기 때문에 스스로 미혹되나니, 이런 보살은 곧 세간을 벗어나는 방편 지혜의 바퀴에 머물지 못하며, 이를 또한 복전이라고 하지도 않고 중생들의 모든 행위에 대하여 잘 알지도 못하느니라.
- 007_0713_a_02L善男子!若有菩薩不依明師,亦不依止善知識。以是行類相貌,染著世閒而自迷惑。如是菩薩,則不能住出世方便智輪,不名福田,亦不能善知衆生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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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법의 그릇을 성취하지 못한 중생들과 성문ㆍ벽지불승으로서 근기가 성취되지 못한 이를 보고 그러한 사람에게, 대승법을 나타내 보이면 이를 어리석다고 하느니라.
교묘한 방편도 없이 대승의 사람을 가르치되 보살도를 버리고 그들에게 성문과 벽지불법을 닦게 하면, 이는 사람들의 근기를 잘 알지 못하고 어긋난 일을 하는 사람이니라. - 007_0713_a_08L若見不成法器衆生,及聲聞、辟支佛乘根不熟者,於是人所顯示大乘是名愚癡。無巧方便而教大乘人捨菩薩道,令修聲聞、辟支佛法,是爲錯謬不識人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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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벽지불인 사람을 보고 그로 하여금 벽지불법을 버리고 성문승의 법을 닦도록 한다면, 사람들의 근기를 잘 알지 못하고 잘못 법을 설한 것이니, 이와 같다면 허물과 죄과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만약 나고 죽는 것을 싫어하는 성문의 사람을 보고 그를 위하여 세간 삼계의 과보(果報)를 설명하여 나고 죽는 일에 즐거워하고 집착하도록 가르친다면 이는 사람들의 근기를 잘 알지 못하고 잘못 법을 설한 것이니, 이런 자는 허물과 죄과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 007_0713_a_12L若見辟支佛人,教令捨離修聲聞乘,不識人根而謬說法,有如是失墮於咎過。若見聲聞人厭於生死者,爲說世閒三界果報樂著生死,不識人根而謬說法,有如是失墮於咎過。
- 만약 어떤 중생이 살생과 도둑질을 끊지 못하고, 나아가 삿된 소견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를 끊지 못한 채 열 가지 악업과 착하지 못한 모든 근기를 갖추어 행하는 이 같은 중생들을 보고 그들을 위하여 보살의 매우 깊은 대승법만을 나타내 보이고, 끝내 악취의 과보와 나고 죽는 괴로움의 바다를 흘러 다니면서 고통 받는 여러 갈래의 이치를 설하지 않나니, 이는 사람의 근기를 잘 알지 못하고 여러 가지 법을 함부로 설하여 허물과 죄과에 떨어지게 되는 어리석음과 방편의 지혜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 007_0713_a_17L若有衆生不斷殺盜,乃至不斷邪見,具行十惡諸不善根,見如是等而爲顯示菩薩大乘甚深之法,竟不說於惡道果報,生死受苦輪轉諸趣,不識人根妄說諸法,墮於咎過,亦名愚癡無方便智。
- 007_0713_b_02L만약 계율 지키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그를 위해 보시(布施)를 설법하고, 정진(精進)하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지계(持戒)를 설법하며, 인욕(忍辱)하기를 즐거워하는 이에게는 정진을 설법하고, 선정(禪定)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인욕을 설법하며, 지혜로운 이에게는 선정을 설법한다면 이것을 보살이 어리석음과 방편 지혜의 바퀴가 없는 것이라고 하며, 또한 세간의 지혜라 부르나니 이런 이는 모든 성문ㆍ벽지불과 함께하는 자이므로 그 또한 마하살이라고 부를 수 없느니라.
- 007_0713_a_22L若見樂持戒者爲說布施,樂精進者爲說持戒,樂忍辱者爲說精進,樂禪定者爲說忍辱,樂智慧者爲說禪定,是名菩薩愚癡,無巧方便智輪,亦名世閒智,則與一切聲聞、辟支佛共,亦不可名爲摩訶薩也。
-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세간을 벗어나는 방편 지혜의 바퀴라고 하느냐 하면, 만약 모든 보살이 하는 일 모두가 다른 사람만을 위하고 자기 자신은 생각하지 않으며, 약간의 갖가지 기술을 나타내 보여서 마침내 모든 중생들과 이를 함께하되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하느니라.
- 007_0713_b_05L云何名菩薩摩訶薩出世閒方便智輪?若諸菩薩有所作業,皆爲他人不念己身,作若干等種種伎術,乃至悉欲與人共之,如前所說。
- 만약 자기 자신에게 이익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돌려 보시하고, 법의 그릇을 감당할 만한 사람을 보면 그를 위하여 설법하여 차례로 성문ㆍ벽지불승의 법을 가르치며, 벽지불의 사람을 보면 그로 하여금 차례로 마하연승(摩訶衍乘:大乘)을 닦도록 가르치고, 또한 성문의 사람도 되지 못하고 근기가 익숙하지 못한 이를 보면 그를 위하여 나고 죽는 법을 설해 주며,
- 007_0713_b_08L若有己利迴施他人,見堪任器者而爲說法,漸教聲聞、辟支佛乘;見辟支佛人,教令漸修摩訶衍乘,亦不爲聲聞人根不熟者,而爲說樂生死法。
- 살생하기를 좋아하고 삿된 소견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는 성문법인 나고 죽어 나아가는 세계에 대해 설법하고, 보시 닦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최상의 기술을 설해 주며, 나아가 지혜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현성(賢聖)의 무루지(無漏智)의 도를 설하여 준다. 이러한 지혜로써 모든 중생들을 성취하게 하고 중생상(衆生想)과 지혜상(智慧想)은 취하지 않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의 세간을 벗어나는 가장 크고 장엄한 방편 지혜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 007_0713_b_12L爲有殺生乃至邪見,爲說聲聞法生死所趣。若樂修施者,爲說無上伎術,乃至樂智慧者,爲說賢聖無漏智道。以是智慧成就衆生,不取衆生想及智慧想,是名菩薩摩訶薩能出世閒最大莊嚴方便智輪。
-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을 끊어 없애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라 하며, 이 보살은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되나니, 모든 중생들은 언제나 그를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3_b_18L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意斷除五欲,是名菩薩摩訶薩,堪爲聲聞、辟支佛作大福田,常爲一切守護供養。”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13_b_21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
1승의 도만을 설법하거나
2승(乘)만을 설법하는 것은
기만하고 속이는 일이 될 뿐
중생을 제도한다고 말할 수 없네. -
007_0713_b_22L應說一乘道,
而爲演二乘,
則爲自欺誑,
不名度衆生。
-
삿된 무리에 떨어져서
하열한 승(乘) 보이게 되면
이러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니
마하살이라고 부르지 않네. -
007_0713_b_24L決定墮邪聚,
而示下劣乘,
是則爲愚癡,
不名摩訶薩。
-
1승만을 지향해 나아가면서
법을 들으려 하기 때문에
생사의 고통 바다에 살기 좋아한다 하나니
이 말은 지혜로운 이께서 하신 말씀이네. -
007_0713_b_25L趣向一乘者,
爲欲聽法故,
樂處於生死,
智者之所說。
-
007_0713_c_02L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저들의 욕망에 따라 교화하면
이것을 훌륭한 방편이라 하며
지혜로운 이께서 찬탄하시는 것이네. -
007_0713_c_02L決定專一心,
隨欲而教化,
是名爲方便,
智者所讚歎。
-
한결같이 성문법만을 설법하며
그들에게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고
법의 그릇을 감당할 만한 이에게는
마하연법을 가르치네. -
007_0713_c_05L一向爲聲聞,
教令生厭惡,
堪任爲器者,
教以摩訶衍。
-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법의 자비를 취하여 장엄한 바퀴가 있고 중생의 모습은 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중생의 자비를 취하여 장엄하는 것은 곧 성문과 벽지불의 행위로서 대승의 도를 장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문과 벽지불은 비록 자비를 닦는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만을 위하고 남의 이익은 돌아보지 않으며,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스스로를 조복(調伏)하고 자기의 결업(結業)을 멸하여 모든 번뇌를 다 없애고, 자기 자신만이 열반을 얻으려 하며, 나와 나에 관계된 중생만을 위하여 자비를 고행하며, 다른 중생에 대해서는 마음속으로 항상 놓아버리므로 큰 장엄의 바퀴라고 하지 않느니라. - 007_0713_c_06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取法之慈而莊嚴輪,不取衆生相。何以故?取衆生慈而莊嚴者,則是聲聞、辟支佛行,不能莊嚴大乘道也!聲聞、辟支佛雖修於慈,但自爲己不爲利人,爲自調伏滅己結業,盡諸煩惱已得涅槃,爲我、人、衆生而修行慈,於他衆生心常放捨,是故不名爲大莊嚴輪。
- 오직 자기 자신의 번뇌만을 끊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 주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은 하지 않는다. 보살은 항상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비의 마음을 닦고 행하여 큰 자비로 장엄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라고 부르느니라.
- 007_0713_c_14L唯斷己結不能爲人除諸煩惱,菩薩摩訶薩則不如是,常爲一切衆生修行慈心莊嚴大慈,名爲菩薩摩訶薩。
- 자비에 의지하지 않고 음(陰)ㆍ계(界)ㆍ입(入)을 의지하지도 않기 때문에 사랑[慈]을 닦고 행하며, 4념처ㆍ4정근ㆍ4여의족ㆍ5근ㆍ5력ㆍ7각분ㆍ8성도분을 의지하지 않고 사랑을 닦고 행하며,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를 의지하지 않고 사랑을 닦고 행하며, 이 세계와 후세(後世)를 의지하지 않고 사랑을 닦고 행하며, 이 생사의 언덕[此岸]을 의지하지 않고 사랑을 닦고 행하며, 저 열반의 언덕[此岸]을 의지하지 않고 사랑을 닦고 행하며,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한 이를 위하지 않고 사랑을 닦고 행한다.
- 007_0713_c_17L無依止慈,不依止陰、界、入故而修行慈,不依止四念處、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而修行慈,不依止欲界、色界、無色界而修行慈,不依止此世、後世故而修行慈,不依止此岸而修行慈,不依止彼岸而修行慈,不爲不到故而修行慈。
-
007_0714_a_02L보살마하살은 오직 법만을 반연하기 때문에 사랑을 닦고 행하나니 이는 성문ㆍ벽지불로서는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직 모든 보살마하살만이 이같이 크게 장엄한 법을 반연하는 사랑의 바퀴를 성취할 수 있느니라.
만약 보살이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을 여의었다면,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은 성문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을 감당할 만하므로 모든 중생들은 이 보살을 잘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3_c_24L菩薩摩訶薩唯緣法故而修行慈,此非聲聞、辟支佛之所能行,唯諸菩薩摩訶薩乃能成就如是大莊嚴緣法慈輪。若菩薩從初發意離於五欲,如是菩薩摩訶薩,堪任聲聞、辟支佛作大福田,亦爲一切衆生守護供養。
-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큰 슬픔의 바퀴[大悲輪]를 닦았나니 그는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을 끊어 없앴기에 이를 보살마하살이라 하나니, 이 보살은 항상 성문ㆍ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을 감당할 만하므로 모든 중생들은 이 보살을 잘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4_a_07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修大悲輪,從初發意斷除五欲,名爲摩訶薩,堪爲聲聞、辟支佛作大福田,常爲一切衆生守護供養。
- 왜냐하면 모든 성문과 벽지불은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불쌍히 여기는 마음[悲]을 닦지만, 보살마하살은 이같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살은 자기 자신은 잊고 모든 중생들만을 위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닦고 행하므로 모든 중생을 위한 큰 복전이 되기에 충분하다.
- 007_0714_a_11L何以故?一切聲聞、辟支佛,但自爲己而修悲故。菩薩摩訶薩則不如是,而自亡己爲一切衆生故而修行悲,是故堪爲一切衆生作大福田。
-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은 능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 4섭법(攝法)을 닦아 모든 중생들을 성취시키며, 마침내는 자기 자신의 4지(肢)와 몸ㆍ목숨ㆍ재물까지도 모두 버린다. 이렇게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려 하기 때문에 또한 중생의 모습[衆生相]을 취하지 않으며, 시주하는 이의 모습[施者相]도 취하지 않고, 받는 이의 모습[受者相]도 취하지 않으며, 나아가 시업과보상(施業果報相)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하나도 취하지 않는다.
- 007_0714_a_15L如是菩薩摩訶薩,能兼他人修四攝法,爲成熟衆生故,乃至捨己支節、身命及以財物,以此大悲爲欲安樂諸衆生故,亦不得衆生相,不得施者相,不得受者相,乃至不得施業果報相。
- 그 보살은 단바라밀(檀波羅蜜)을 행할 때에 행한다는 상(相)을 취하지 않았고, 애어(愛語)ㆍ이익(利益)ㆍ동사상(同事相)에 이르기까지 비록 4섭법(攝法)을 수행하더라도 상(相)을 취하지 않고, 언제든지 최승심(最勝心)ㆍ제일심(第-心)ㆍ적멸심(寂滅心)과 나아가 무량아승기심(無量阿僧祗心)ㆍ음(陰)ㆍ계(界)ㆍ입(入)을 수행하지 않는 마음으로 동요하지 않고 항상 편안히 머물면서 크게 불쌍히 여기는 적멸심으로 장엄하고 모든 중생들을 성취시키느니라.
- 007_0714_a_20L行檀波羅蜜時,不取行相、愛語、利益及同事相。雖行四攝而不取相,常以最勝心第一心寂滅心,乃至無量阿僧祇心,無行陰、界、入心,無動搖而常安住,莊嚴大悲寂滅心成就衆生。
- 007_0714_b_02L선남자야, 이와 같은 모습으로 크게 장엄하므로 모든 성문ㆍ벽지불과 함께하지 않는 것이며, 보살마하살이 이 크게 불쌍히 여기는 바퀴를 다 갖추어 성취하였나니, 그 보살은 처음 발심한 때부터 5욕을 끊어 없었고 성문ㆍ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충분히 될 만하므로 모든 중생들은 언제나 그 보살을 잘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4_a_25L善男子!以如是相能大莊嚴,不與一切聲聞、辟支佛共。菩薩摩訶薩具足成就此大悲輪,從初發意斷除五欲,堪爲聲聞、辟支佛作大福田,常爲一切衆生守護供養。”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14_b_07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
이 법은 생각하기 어렵고
허공과 같이 매우 심오하네.
형색도 없고 머무를 곳도 없으며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만 성취할 수 있네. -
007_0714_b_08L此法難思議,
甚深如虛空,
無色無所住,
大悲之所成。
-
언제나 부지런히 두타행(頭陀行) 닦는
그 보살만이 최상의 지혜로운 사람이니
크게 불쌍히 여기고 용맹스럽게 정진한 힘 때문에
모든 사람들보다 뛰어나니라. -
007_0714_b_10L常勤行頭陁,
菩薩最上智,
大悲勇進力,
超過一切人。
-
생사의 괴로움에 결박당한
귀의 할 곳 없는 중생들
널리 해탈시키기 위하여
대비(大悲)의 물로 생사의 고통 씻어 제거하네. -
007_0714_b_11L衆生無歸依,
生死苦所縛,
普欲令解脫,
大悲水洗除。
-
생사의 바다 말려버리는 일은
성문의 경지와
연각승이 할 수 있는 일 아니며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보살의 마음으로만 가능하네. -
007_0714_b_12L乾竭生死海,
則非聲聞地,
及與緣覺乘,
菩薩所哀愍。
-
탐욕과 진에(瞋恚)와 어리석음 때문에
중생들은 악취에 빠지나니
이러한 크게 불쌍히 여기는 물로
중생들의 고통 씻어 없애네. -
007_0714_b_14L貪欲恚愚癡,
衆生沒惡道,
以此大悲水,
洗浴苦衆生。
-
“또 선남자야, 널리 허공에 두루 하여 끝없고 한량없는 수량의 갖가지로 차별 있는 음성의 변재(辯才)와 모든 삼매(三昧)ㆍ총지(總待)ㆍ인욕(忍辱)으로 크게 장엄한 바퀴가 있다. 보살마하살이 만약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5욕을 끊어 없애나니, 이 보살은 능히 성문과 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될 만하므로 모든 중생들은 마땅히 공양하고 잘 수호해야 하느니라. - 007_0714_b_15L復次,善男子!又有廣遍虛空無邊無有量數種種差別音聲辯才一切三昧摠持忍辱大莊嚴輪。菩薩摩訶薩若成就此輪,從初發意斷除五欲,則能堪爲聲聞、辟支佛作大福田,一切皆應供養守護。
-
007_0714_c_02L무엇을 보살마하살의 허공에 두루 하여 끝이 없고 한량없는 갖가지 차별 있는 음성의 변재이며 모든 삼매ㆍ총지ㆍ인욕으로 크게 장엄한 바퀴라고 하는가?
이른바 보살이 모든 법을 비추어 밝힘이 마치 밝은 달빛이 천하를 두루 비추는 것과 같아서 모습[相]도 없고 의지함도 없으며 마음에 물듦도 없고 모든 삼매에 몸과 마음이 흔들림이 없으며, 눈과 눈의 감촉과 눈의 의식에 대하여 모두 흔들림이 없으며, 눈이 감촉을 반연하여 안에서 생겨나는 세 가지 느낌, 즉 괴로운 느낌ㆍ즐거운 느낌ㆍ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생기고 적멸의 마음과 생함이 없는 마음이 생기며, 귀ㆍ코ㆍ혀ㆍ몸과 나아가 마음ㆍ뜻ㆍ의식이 생겨나지 않음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007_0714_b_21L云何名爲菩薩摩訶薩廣遍虛空無邊無量種種差別音聲辯才一切三昧摠持忍辱大莊嚴輪?所謂菩薩照明一切法,猶如月光普照天下,無相、無依,心無所染,於諸三昧身心不動,眼、眼觸、眼識悉皆不動,若眼緣觸內生三受,苦受、樂受、不苦不樂受,生寂滅心與無生心;耳、鼻、舌、身,乃至心意、意識無生亦如是。
- 또 능히 생겨나는 세 가지 느낌과 적멸의 마음과 생함이 없는 마음과 3세의 음(陰)ㆍ계(界)ㆍ입(入)의 모든 것들도 생겨남이 없어서 마음에 흔들림이 없다.
- 007_0714_c_07L能生三受寂滅心、無生心,三世陰、界、入一切亦皆無生無有動搖,
- 3계(界)ㆍ3행(行)2)ㆍ3계(戒)ㆍ3승(乘)ㆍ3해탈(解脫)ㆍ3근(根)3)ㆍ3촉(觸)4)에 대해서도 그 마음이 적멸하여 마음에 생겨남도 없고 모든 곳에 머무름도 없어서 모두 모양이 없는 단바라밀(檀波羅蜜)을 행하고 나아가 지계(持戒)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선정(禪定)ㆍ지혜(智慧) 바라밀(波羅蜜)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닦아 적멸에 머물러 마음에 흔들림이 없다.
- 007_0714_c_09L三界、三行、三戒,三乘、三解脫,三根、三觸,亦寂滅心、無生心。一切處無住,皆行無相檀波羅蜜,乃至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波羅蜜,皆住寂滅心無動亂。
- 또 4념처(念處)ㆍ4정근ㆍ4여의족ㆍ5근ㆍ5력ㆍ7각분ㆍ8성도분에 대해서도 머물러 흔들리지 않으며, 9차제정(次第定)에도 또한 흔들림이 없고, 나아가 3행(行)과 여불여(如不如)의 모습에도 흔들림이 없으며, 모든 법을 알아 모두에 장애함이 없어서 8성도에 머물고, 굴택(窟宅)과 굴택이 아닌 것, 유취(有取)ㆍ무취(無取)ㆍ유루(有漏)ㆍ무루(無漏)가 이 언덕과 저 언덕이 있든, 이 언덕과 저 언덕이 없든, 크지 않든 작지 않든, 작용이 있든 작용이 없든, 또는 선(善)하든 악하든, 유기(有記)ㆍ무기(無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마음이 흔들림 없다.
- 007_0714_c_13L四念處、四正懃、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皆住不動,九次第定亦不動,乃至三行如不如相亦悉不動。知一切法悉無所障住八聖道,窟宅及非窟宅,有取、無取,有漏、無漏,有此彼岸、無此彼岸,無大、無小,有作、無作,有善、無善,有記、無記,於一切處而心不動,
- 곧 이와 같이 큰 사랑과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큰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숙시켜서 3승(乘)과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잘 수호하게 하며, 10지(地)와 나아가 18불공법(不共法)을 분별하여 모든 처소에서 모두 작용이 없고 일어남 없는 곳에 머물러 마음이 항상 편안하게 머무르며, 모습을 취하는 것과 3수(受)까지 모두 다 적멸해지느니라.
- 007_0714_c_20L乃能如是大慈、大悲興大方便。爲成熟衆生,守護三乘及四無畏,分別十地乃至十八不共法,於一切處皆住無作無起,心常安住,取相三受皆悉寂滅。
-
007_0715_a_02L보살마하살은 모든 모습을 여의고 허공의 눈에서 뿜어 나오는 불빛으로 비추어 밝히는 삼매(三昧)와 그밖에 모든 삼매왕의 방편으로 크게 장엄하는 바퀴를 얻었느니라.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르면 곧 과거의 모든 악업을 멸하여 없애고 3악취(惡取)에서 받는 괴로움도 모두 다 소멸하여 저 중생들로 하여금 하나도 남음이 없게 하느니라. - 007_0714_c_24L菩薩摩訶薩離一切相,得虛空眼火光照明三昧一切三昧王方便大莊嚴輪。若菩薩住是三昧,則能滅除過去諸業,三惡趣苦皆悉消滅令盡無餘。
-
선남자야, 비유하면 마치 다섯 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떠오를 때에 모든 샘물ㆍ흐르는 냇물ㆍ못물과 여러 큰 강과 사방의 큰 바닷물이 다 말라버리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널리 허공에 두루 한 끝없고 한량없는 아승기 수량만큼이나 많은 비유의 언사(言辭)와 교묘한 말의 변재(辯才)와 모든 삼매ㆍ총지(總持:陀羅尼)ㆍ인욕(忍辱)으로 크게 장엄한 바퀴가 있느니라. - 007_0715_a_05L善男子!譬如五日出時,一切泉流河池及諸大河,四大海水皆悉枯竭。如是菩薩摩訶薩,以廣遍虛空無邊無量阿僧祇譬喩言辭巧說辯才一切三昧摠持忍辱大莊嚴輪。
- 보살은 이러한 바퀴를 능히 성취하여 3유(有)를 멸하여 다 없애고 모든 악취(惡趣)를 없애며, 과거세에 지었던 모든 업장(業障)까지도 하나도 남김없이 영원히 소멸하느니라.
- 007_0715_a_10L菩薩若能成就此輪,滅盡三有除諸惡趣,於過去世所有業障永滅無餘。
- 선남자야, 비유하면 마치 세계의 겁화[劫]가 다 없어지려 할 때에 이 사천하(四天下)와 8만 4천 여러 강과 샘 등과 아울러 온 천하의 모든 산이 모두 다 무너져 없어지거나 말라버리는 것처럼 모든 업장도 이와 같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소멸하게 되느니라.
- 007_0715_a_12L善男子!譬如世界劫欲盡時,此四天下及八萬四千諸河渚等,幷四天王一切諸山,皆悉敗壞消滅永盡令無有餘。
- 선남자야,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와 같이 모든 삼매와 여러 다라니와 인욕의 바퀴를 성취하였으므로 과거 세상에서 지었던 악한 업보를 능히 소멸하고 마침내 3유(有)와 모든 악취에 이르기까지 남김없이 멸하여 영원히 다 없앨 수 있느니라.
- 007_0715_a_16L善男子!菩薩摩訶薩亦復如是,成就一切三昧諸陁羅尼忍辱輪者,能滅先世所作惡業,乃至三有一切惡趣永盡無餘。
- 선남자야, 비유하면 허공에 가득 찬 캄캄한 어둠이 있다고 하자. 둥근 태양이 떠오를 때면 이 모든 캄캄한 어두움도 다 사라지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그가 만약 이 커다란 장엄의 바퀴와 나아가 모든 삼매(三昧)ㆍ총지(總持)ㆍ인욕(忍辱)의 바퀴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취하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뒤바뀐 모든 어둠까지도 남김없이 소멸되어 없어지리라.
- 007_0715_a_20L善男子!譬諸黑闇遍滿虛空,日輪出時一切黑闇皆悉除滅。菩薩摩訶薩亦復如是,若能成就是大莊嚴輪,乃至一切三昧摠持忍辱輪,己身及他顚倒諸闇皆悉消滅。
-
007_0715_b_02L이와 같이 허공에 가득 찬 끝없는 지혜의 태양이 과거 세상에 지은 모든 악업과 불선(不善)한 업장을 다 소멸하여 중생들의 모든 업장도 영원히 다 사라져 남음이 없으리라.
이 보살은 악지식(惡知識)을 따르지 않고 언제나 모든 부처님을 떠나지 않으며, 바른 법을 듣고 나아가 모든 보살의 행(行)도 여의지 않으며, 꿈 속에서도 항상 마음으로 부처님을 기억하느니라. - 007_0715_a_25L如是虛空無邊智日,悉能消滅先世諸惡不善使業永盡無餘。是菩薩不隨惡知識,常不離諸佛而聽正法,乃至不離諸菩薩行,於其夢中心常念佛。
-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크게 장엄하고 허공에 가득 차서 넓고 광대하며 한량없는 아승기 수만큼 많고 많은 갖가지 언사(言辭)ㆍ음성(音聲)ㆍ변재(辯才), 그리고 모든 삼매ㆍ총지ㆍ인욕의 바퀴라고 하는가 하면, 보살마하살이 초선(初禪)과 나아가 제4선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가고, 공처(空處)에서부터 마침내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이르기까지 모두 들어가며, 만족한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고, 나아가 3행(行)의 마음과 흔들림 없는 느낌[受]의 마음을 멸하기까지 만족하며, 생각[想]과 감촉[觸]ㆍ뜻[意]과 작용[行]을 끊고 적멸의 경지에 머물러 흔들리지 않는 것이니라.
- 007_0715_b_06L何等是菩薩摩訶薩大莊嚴遍滿虛空廣大無邊無量阿僧祇種種言辭音聲辯才一切三昧摠持忍辱輪?菩薩摩訶薩,入於初禪乃至第四禪,入空處乃至非想非非想處,入滿足滅盡定,乃至滿足滅三行心。無動受心,想、觸、意行寂滅不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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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하루 밤낮을 이 선정에 머물러 있기도 하고, 나아가 7일 밤낮을 선정의 맛[禪味]에 머물기도 하며, 또한 제일의공(第一義空)에 머물기도 하면, 온몸의 털구멍에서 따뜻한 기운이 나오는데 그 따뜻한 기운이 모든 번뇌[結使]와 업장의 섶[業薪]을 태워 없앤다.
이와 같이 차례로 심오한 정념(正念)에 미쳐서 온 몸이 즐거움을 느끼고 만족하게 된다. - 007_0715_b_13L或住一日一夜,乃至七日七夜住於禪味,亦住第一義空。身諸毛孔出於暖氣,燒滅一切結使業薪,如是次第逮深正念,一切身體悅樂滿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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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면 마치 자재천자(自在天子)가 현재에 모든 즐거움의 삼매에 들어가는 것처럼 이 삼매에 들어가고 나면 몸에 있는 모든 털구멍에서 모두 다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이 즐거운 모습이 보살의 몸에 닿으면 문득 스스로 부처님을 생각하게 되며, 부처님을 생각하고 나서는 곧 문득 부처님만 볼 뿐 다시 다른 모습은 보지 않느니라. - 007_0715_b_17L譬如自在天子入現一切樂三昧,入是三昧已,一切身毛孔中皆悉受樂,如是樂相觸菩薩身,而便自憶念佛,念佛已卽便見佛無復餘相。
- 007_0715_c_02L만약 한 부처님을 생각하면 한 부처님을 보고,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을 생각하면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을 보며, 만약 부처님 몸의 일부분을 생각하면 부처님 몸의 일부분을 보고, 또 부처님의 끝없는 몸을 생각하면 부처님의 끝없는 몸을 보며, 만약 자기 자신이 부처님의 모습이 되는 것을 관하면 자기 자신이 부처님의 모습과 똑같이 장엄함을 구족하게 되는 것을 보고, 만약 다른 사람의 몸이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것을 관하면 또한 그 사람의 몸이 그 부처님의 장엄한 상호와 같아지는 것을 본다.
- 007_0715_b_21L若念一佛則見一佛,若念無量佛則;見無量佛,若念佛身少分則見少分,若念佛無邊身則見無邊身;若觀自身作佛相者,則見己身同佛相好具足莊嚴;若觀他身欲作佛者,則見他身亦同其佛莊嚴相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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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약 중생들 모두가 부처님의 모습 짓는 것을 따라 관찰하고자 하면 그가 관찰하는 바에 따라 부처님 몸의 모습과 똑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은 보지 않으며, 마음에서 일으키는 모든 생각이 다 헛되지 않다.
보살은 모든 법이 허깨비와 같고 물속에 있는 물체의 형상과 같음을 깨달아서 3수(受)와 3행(行)을 모두 다 관찰하여 영원히 소멸하게 하느니라. - 007_0715_c_04L若欲隨觀衆生皆作佛相者,則隨所觀同佛身相餘無所見。心所起念皆實不虛,知一切法如幻如水中像,悉觀三受、三行永盡消滅。
-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서 도리어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 선열(禪悅)의 맛을 느끼되 7일ㆍ14일ㆍ21일, 나아가 49일 동안 하기도 하고, 혹은 10일ㆍ50일, 이와 같이 하여 마침내는 백천만억 겁 동안을 그렇게 한다. 또는 실제공관(實諦空觀)5)에 들어가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부처님을 생각하는 등 그와 같은 관법을 성취하느니라.
- 007_0715_c_08L如是觀已還入滅盡定禪悅味食,或於一七日、二七、三七,乃至七七日,或十日、五十日,如是乃至百千萬億劫,還入實諦空觀如前念佛,成就作是觀已。
- 선남자야, 이것을 이처럼 모습이 넓고 크며 허공에 가득한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와 같이 많고 많은 갖가지 언사(言辭)ㆍ음성ㆍ변재(辯才)와 모든 삼매ㆍ총지ㆍ인욕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 007_0715_c_13L善男子!以如是相,廣大遍滿虛空無量無邊阿僧祇種種言辭音聲辯才一切三昧摠持忍辱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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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이런 바퀴를 성취하였기에 5욕을 끊어 없애고 과거의 모든 악업도 멸하여 없애며, 3유(有)와 6도(道)가 모두 다 소멸하여 남음이 없느니라.
이와 같은 보살은 성문ㆍ벽지불을 위한 큰 복전이 될 만하므로 모든 중생들은 그 보살을 수호하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715_c_16L菩薩成就如是輪故,斷除五欲,滅盡過去一切惡業。三有六趣皆悉消滅令無有餘,堪爲聲聞及辟支佛作大福田,亦爲一切守護供養。
- 네 가지 전도된 일과 어리석고 큰 어둠을 여의어 다시는 모든 악지식을 따르지 않고 언제나 부처님을 떠나지 않으며, 바른 법을 듣고 나아가 꿈속에서까지도 부처님을 보고 법을 들으며 여러 승려들을 공양한다. 모든 보살들은 이와 같은 도를 수행하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빠르게 성취하여 청정한 불국토(佛國土)에 들어가게 된다.
- 007_0715_c_20L離四顚倒愚癡大闇,不復更隨諸惡知識,常不離佛得聞正法。乃至夢中見佛、聽法、供養衆僧,於一切菩薩所行之道,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淨佛土。
- 그 불국토의 모든 중생들은 모두 다 화현으로 태어난 이들이며, 그 상호(相好)는 부처님의 모습과 같고, 마하연(摩訶衍)에 머물고 있으므로 번뇌[結使]가 미약하고 작으니라.”
- 007_0715_c_24L於彼佛國,一切衆生悉皆化生相好如佛,住摩訶衍,結使微薄。
- 007_0716_a_02L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16_a_02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
법의 그릇을 감당할 만한 자는
모든 번뇌[結使]를 끊고
훌륭한 머무름에 머물러서
의혹과 어려움 하나도 없네. -
007_0716_a_04L堪任法器者,
則破諸結使,
能住於善住,
皆悉無疑難。
-
모든 존재의 결박 끊으려면
마땅히 큰 장엄을 이룩해야 하나니
모든 선정 닦고 배우면
불가사의한 지혜 얻네. -
007_0716_a_06L爲欲斷有縛,
當作大莊嚴,
修學諸禪定,
智慧不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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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정 닦고 배우며
제일의 적멸(寂滅) 관하면
이와 같이 부처님의 지혜 생각한 까닭에
모든 악 다 없앨 수 있네. -
007_0716_a_07L修學於諸禪,
觀第一寂滅,
以此念佛智,
能盡一切惡。
-
모습과 모습 없음을
공관(空觀)으로 다 멸해 없애면
악취 영원히 끊어지고
모든 부처님 보는 것을 여의지 않네. -
007_0716_a_08L相與無相等,
以空悉能滅,
永斷於惡趣,
不離見諸佛。
-
모든 법을 잘 닦아 익혀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게 되고
정각(正覺)을 빨리 성취함은
공의 모습[空相] 닦았기 때문이네. -
007_0716_a_10L善修學諸法,
供養一切佛,
疾成於正覺,
以修空相故。
-
중생을 위해 친구가 되어
모든 번뇌[結使] 제거하면
이것을 깨끗한 복전이라 부르니
속히 보리에 가까워지네. -
007_0716_a_11L爲衆作親友,
除捨諸結使,
是名淨福田,
疾近於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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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이 부처님의 모습으로
모든 세계 두루 가득 차
부처님의 도 구하기 때문에
2승(乘)을 영원히 여의네. -
007_0716_a_12L衆生作佛相,
遍滿諸世界,
爲求佛道故,
遠離於二乘。
-
이와 같은 법을 부처님께서 설하실 때에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보살들은 일찍이 본래의 모임에서 부처님을 생각하며 바른 법을 들었는데 혹 죽어서 지금 다시 태어난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은 이 염불 백천 삼매의 법을 듣고 모두가 일체 삼매의 방편에 들어가서 총지화만(總持華鬘)을 기억하여 증득하였으며, 한량없는 중생들이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에 의지하여 마침내 전광삼매(電光三昧)를 성취하고 모든 법으로 밝게 비춤을 증득하였으며, 생멸이 없는 법인(法忍)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먼지와 때를 멀리 여의어 깨끗한 법안(法眼)을 증득하였다. - 007_0716_a_14L說是法時,恒河沙等無量菩薩,本所曾聞念佛正法,若有癈忘今悉還得。無量衆生聞是念佛百千三昧,悉入一切三昧方便,皆得憶念摠持華鬘。無量衆生而皆依止首楞嚴三昧,乃至成就電光三昧。得一切法照明,逮無生忍,遠塵離垢得法眼淨。
- 007_0716_b_02L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이 수다원과(須陀洹果)와 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하였고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이 모두 출가하여 부처님의 법 가운데 들어가기를 구하였으며,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이 10선업(善業)의 도에 머물면서 성문승(聲聞乘)의 마음을 낸 이도 있었고 벽지불의 마음을 낸 이도 있었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도 있어서 모두가 물러나지 않았다.
- 007_0716_a_21L無量衆生得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無量衆生皆求出家入佛法中,無量衆生住於十善,有發聲聞心者,有發辟支佛心者,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得不退轉者。
-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이 세간의 바른 견해를 얻게 되었는데, 이런 바른 견해를 얻은 인연 때문에 악취와 번뇌를 끊고 모두 다 하늘 세계 또는 인간 세계에 태어나게 되어 삼보(三寶)에 귀의해 5욕을 버리고 부처님의 법 가운데에 출가하여 모든 삿된 견해를 여의고 깨끗한 믿음을 얻었다.
- 007_0716_b_04L無量衆生得世閒正見,以正見因緣故斷惡趣結,皆得生天及在人閒,歸依三寶棄捨五欲,於佛法中而得出家,離一切邪見得淸淨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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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금강장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마땅히 이 물러남이 없는 법륜(法輪)으로써 내가 주는 지장보살의 기(記:大記法門)를 잘 받들어 지녀야 한다.
만약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을 독송하고 남을 위해 해설하여 바른 법에 머무르게 한다면 너는 그를 열 가지 법[十法]으로 옹호해 주어야 한다. - 007_0716_b_08L爾時,世尊告金剛藏菩薩摩訶薩:“善男子!汝當以此不退法輪,授地藏菩薩記。若有衆生讀誦此經,爲他解說、住是法者,應當擁護十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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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열 가지 법인가?
모든 재물을 옹호하는 것이요, 모든 악을 여의게 하는 것이며, 모든 삿된 견해를 여의게 하는 것이요, 삿되게 10악(惡)에 귀의하는 것을 여의게 하는 것이며, 모든 몸의 과실(過失)을 여의게 하는 것이요, 모든 말로 짓는 허물을 여의게 하는 것이며, 모든 비방을 여의게 하는 것이요, 모든 계율 깨뜨리는 것을 여의게 하는 것이며, 모든 횡액과 질병을 여의게 하는 것이요, 모든 횡사를 여의게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는 중생은 숨질 무렵에 모두 부처님을 보게 되고 곧바로 하늘 세계에 태어나느니라. - 007_0716_b_12L何等爲十?擁護一切財物,離一切惡、一切邪見、邪歸依十惡、一切身過、一切口過、一切誹謗、一切破戒、一切撗病、一切撗死,如是衆生臨命終時,皆得見佛卽生天上。
- 만약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을 독송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열 가지 법으로 옹호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을 모든 부처님의 복장(伏藏)이라 하느니라.”
- 007_0716_b_17L若有衆生讀誦此經,應當擁護如是十法,是名諸佛伏藏。”
- 부처님께서 이 경전을 설하여 마치자 그때 그곳에 모였던 사부대중과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人非人), 그리고 지장보살 등이 모두 이 경전을 듣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007_0716_b_19L佛說是經已,時四部衆及諸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及地藏菩薩等,聞是經已,歡喜奉行。
大方廣十輪經卷第八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네 가지 타락하지 않는 법의 성품[四種無墮法性]을 말한다. 중생이 불법으로부터 물러서거나 타락하지 않기 위하여 의지하는 네 가지. 즉, 첫째 악을 멀리 여의는 것, 둘째 선을 수용하는 것, 셋째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을 여의는 것, 넷째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이다.
- 2)몸[身]ㆍ말[口]ㆍ뜻[意]으로 짓는 세 가지 죄업.
- 3)흔히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이라고 하는데, 이 3독은 악행을 낳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주석에서는 중생들의 선악의 차이에 따라 상근ㆍ중근ㆍ하근의 셋으로 나누어 3근이라고 하며, 「구사론(俱舍論)」에서는 아직 알지 못한 것을 당해서야 아는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 이미 알고 있는 근기인 이지근(已知根), 처음부터 알고 있는 근기인 구지근(具知根)의 셋을 3근이라고 말하고 있다.
- 4)사론에서는 두 가지로 말하고 있다. 하나는 깨달음과 무명과 깨달음도 무명도 아닌 것이고, 다른 하나는 즐거움에 순응하여 즐거움을 느끼는 순락수촉(順樂受觸), 괴로움에 순응하여 괴로움을 느끼는 순고수촉(順苦受觸), 괴로움도 아니고 즐거움도 아닌 것에 순응하여 느끼는 순불고불락수촉(順不苦不樂受觸)이라고 한다.
- 5)진여법성(眞如法性)은 본래 공한 것임을 간하는 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