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乘大集經賢護分卷第五

ABC_IT_K0066_T_005
007_0916_c_01L대방등대집경 현호분 제5권
007_0916_c_01L大乘大集經賢護分卷第五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사나굴다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916_c_02L隋天竺三藏闍那崛多譯


13. 현전삼매중십법품(現前三昧中十法品)
007_0916_c_03L現前三昧中十法品第十三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비구가 이 삼매를 수습하려면 먼저 마땅히 모양 없음[無相]을 생각해야 하나니, 이미 생각한 뒤에는 아만(我慢)이 나지 않느니라.
007_0916_c_04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有比丘樂欲修習此三昧者先當思惟彼無相想旣思惟已我慢不生
현호여, 교만함과 높은 체함을 제거한 뒤에는 마음과 뜻이 태연(泰然)하여 모든 모양이 멀리 여의어지느니라. 그때 곧 남을 위하여 이러한 삼매를 선설하면 마땅히 다툼이 일어나지 않느니라. 이 가운데 어떤 것을 다툼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망령된 생각으로 비방하고 헐뜯는 것이니라.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비구가 다툼이 없으면 능히 이 삼매를 닦아 배우고 남을 위하여 선설하는 것이니라.
007_0916_c_07L除慢高已心意泰然遠離衆相時卽應爲他宣說如是三昧不應起是中云何名爲諍也所謂妄想卽謗於空名爲諍也賢護是故比丘以無諍故當能修學爲他宣說此三昧也
007_0917_a_02L현호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만일 이 삼매를 닦아 배우고 남을 위하여 해석해 주려면 마땅히 열 가지 법을 구족하게 성취해야 이 삼매를 남에게 해석해줄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냐 하면, 이른바 첫째는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은 먼저 아만을 꺾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킨 것이요, 둘째는 은혜를 알아 잊지 않고 마음으로 항상 갚기를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의지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없애고 또한 질투를 없애는 것이요, 넷째는 의혹이나 모든 장애를 끊어서 제거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깊이 믿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생각을 모아 생각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정진하여 부지런히 구하고 경행(經行)하기에 게으름이 없는 것이요, 일곱째는 항상 걸식을 행하고 특별히 청정함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욕심을 적게 하고 만족함을 알아서 모든 근을 다스리는 것이요, 아홉째는 몹시 깊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바르게 믿는 것이요, 열째는 항상 누구의 처소에 이 삼매가 있는가 생각하여 곧 그 스승에게 부처님이라는 생각을 내고 그런 뒤에는 이러한 삼매를 수습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선남자나 선여인이 위와 같은 열 가지 법을 구족한 뒤에 이러한 삼매를 수습하고 또한 딴 사람에게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게 하는 것이니라.
007_0916_c_13L賢護有諸善男子善女人若欲修學爲他解釋此三昧者應當具足成就十法然後爲他解斯三昧何等爲十所謂一者彼諸善男子女人先摧我慢起恭敬心二者知恩不忘心常念報三者心無倚著亦無嫉妒四者除斷疑惑及諸障礙五者深信不壞繫念思惟六者精進勤求經行無倦七者常行乞食不受別請八者少欲知足調伏諸根九者正信甚深無生法忍十者常念誰所有是三昧卽於彼師生諸佛想然後修習如是三昧賢護是爲彼善男子善女人具足如上十種法已應當修習如是三昧亦令他人受持讀誦
이렇게 행하는 이는 여덟 가지 일을 얻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냐 하면 첫째는 필경(畢竟)이 청정한 것이니 모든 금계에 손상하고 범함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지견(知見)이 청정한 것이니 지혜가 화합하여 다른 것과 서로 응하지 않는 까닭이요, 셋째는 지혜(智慧)가 청정한 것이니 다시 모든 후유(後有)를 받지 않는 까닭이요, 넷째는 보시(布施)가 청정한 것이니 일체 모든 행의 과보를 원하지 않는 까닭이요, 다섯째는 다문(多聞)이 청정한 것이니 이미 법을 듣고서는 마침내 잊지 않는 까닭이요, 여섯째는 정진이 청정한 것이니 일체 때에 부처님의 보리를 구하는 까닭이요, 일곱째는 멀리 여읨이 청정한 것이니 일체 이름과 이익을 집착하지 않는 까닭이요, 여덟째는 물러나지 아니함이 청정한 것이니,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까지 처음부터 움직이고 흔들리지 않는 까닭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선남자나 선여인이 얻는 여덟 가지 법이니라.”
007_0917_a_07L如是行者當得八事何等爲八一者畢竟淸於諸禁戒無毀犯故二者知見淸智慧和合不與餘相應故三者慧淸淨更不復受諸後有故四者與淸淨不願一切諸行果報故五者多聞淸淨旣聞法已畢竟不忘故六者精進淸淨於一切時求佛菩提故遠離淸淨於一切名利不染著故八者不退淸淨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初不動搖故賢護是爲彼善男子善女人所獲八法也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917_a_18L爾時世尊爲重明此義以說偈曰

지혜 있는 사람은 모양 있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또한 교만함과 아심(我心)을 제거하여
깊은 인욕 가운데 취착함이 없나니
이 삼매를 빨리 선설할 수 있느니라.
007_0917_a_19L智人不起有相想
亦當除慢及我心
於深忍中無取著
彼能速宣此三昧

공 가운데는 본래 다투는 근이 멸하였고
열반은 모양이 없어서 매우 적정한 것이며
부처님을 미워함이 없고 법을 비방함이 없으면
이 삼매를 빨리 선설할 수 있느니라.
007_0917_a_21L空中本來滅諍根
涅槃無相大寂定
於佛無嫌不謗法
彼能速宣此三昧

지혜 있는 이는 질투하는 뜻을 일으키지 않고
부처님과 법과 승(僧)의 은혜를 생각할 줄 알며
나는[生] 바를 항복 받아 이어감이 없으면
이렇게 적정하여 삼매를 지니리라.
007_0917_a_23L智者不興妒嫉意
念佛知恩及法
所生降伏無遷移
如是寂靜持三昧
007_0917_b_02L
질투함이 없고 의심을 없애
깊은 법을 생각하여 진실하게 믿고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모든 욕심을 여의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007_0917_a_25L無有嫉妒亦無疑
思惟深法眞實信
精進不懈離諸欲
彼能如是得三昧

항상 비구의 걸식하는 법을 행하고
특별히 청함을 버려야 하는데 하물며 제물을 구하랴?
번뇌와 속박을 끊으면 진여를 증득하고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007_0917_b_04L常行比丘乞食法
捨諸別請況求財
斷除垢染證眞如
彼能如是得三昧

누구에게 이 삼마제가 있든지
내가 받아 지니어 널리 유포하였다고 하고
스승의 처소에 부처님이란 생각을 일으키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007_0917_b_06L誰能有此三摩提
我應聽受廣流布
於教師所起佛想
彼能如是得三昧

만일 사람이 이 삼매를 수행한다면
공덕을 갖추어 세간에 뛰어나나니
그는 여덟 가지 법을 빨리 받아
모든 부처님의 마음에 합하여 청정하여 번뇌가 없느니라.
007_0917_b_08L若人修行此三昧
當具功德超世閒
彼應速受八種法
稱諸佛心淨無垢

계율 지님이 청정하여 끝이 없으며
삼매와 보리와 수승하게 봄을 칭찬하시나니
그는 모든 유(有)가 청정하여
가장 미묘한 공덕의 무더기에 머무느니라.
007_0917_b_10L持戒淸淨無有邊
三昧菩提及勝見
彼能淸淨諸有中
住以最妙功德聚

지혜가 청정하여 유(有)를 받지 않고
보시하고 번뇌를 여의어 함 없음에 들며
많이 들어서 일찍 잊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지혜 있는 사람의 공덕 무더기이니라.
007_0917_b_12L智慧淸淨不受有
布施離垢入無爲
得彼多聞未曾忘
其爲智人功德藏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보리를 얻으면
세간의 이름이나 이익을 탐하지 않나니
만일 지혜 있는 이가 이를 잘 행하면
위없는 깊고 묘한 선정에 드느니라.
007_0917_b_14L勇猛精進得菩提
於世名利不貪染
若諸智者善行此
彼入無上深妙禪

14. 불공공덕품(不共功德品)
007_0917_b_16L大集經賢護分不共功德品第十四
007_0917_c_02L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그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18불공법(十八不共法)을 성취하느니라. 어떤 것을 불공법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여래께서는 처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적부터 열반하실 적까지의 중간에 여래께 있는 3업(業)의 지혜로 상수(上首)를 삼아 일체 신업(身業)이 지혜의 행을 따르고, 일체 구업(口業)도 지혜의 행을 따르며, 일체 의업(意業)도 지혜의 행을 따르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과거를 알고 보는 데 장애가 없으시고, 미래를 알고 보는 데 장애가 없으시며, 현재를 알고 보는 데에도 장애가 없으시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하시는 것이 착오(錯誤)가 없으시고, 말씀이 실수가 없으시고, 뜻에 잊음이 없으시고, 다른 생각이 없으시며, 항상 삼매에 계시며, 알면서도 버리어 집착하지 않으시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의욕(意欲)이 감함이 없으시고, 정진이 감함이 없으시며, 선정이 감함이 없으시고, 지혜가 감함이 없으시며, 해탈이 감함이 없으시고 해탈지견이 감함이 없으시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18불공법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수습하여 원만하고 구족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7_b_17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摩訶薩言賢護彼諸菩薩摩訶薩復當成就十八不共法何等名爲不共法也所謂如來初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乃至般涅槃於其中閒如來所有三業智慧爲首一切身業隨智慧行一切口業隨智慧行一切意業隨智慧行諸如來知見過去無有障礙知見未來無有障㝵知見現在無有障㝵諸如來所爲無有錯誤言無漏失意無忘念無別異想常在三昧無不知已捨諸如來意欲無減精進無禪定無減智慧無減解脫無減脫知見無減賢護是爲如來十八不共法彼菩薩摩訶薩當應修習具足成滿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무척 깊고 보기 어려운 것을 구족하게 성취하여 곧 이 삼매로 선설하려면 마땅히 열 가지 수승한 법을 받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냐 하면, 이른바 여래의 10력(力)이니라. 무엇이 10력이냐 하면,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이 처비처(處非處)의 힘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처비처의 일을 능히 바른 지혜로써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처비처의 일을 여래께서는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이 여래의 처비처의 힘이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것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를 내어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이나 일체 세간은 마침내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1 지혜의 힘[第一智力]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7_c_10L復次賢護若菩薩摩訶薩成就具足甚深難見攝受正法卽欲宣說是三昧者應當更受十種勝法何等爲十所謂如來十力云何十力賢護是中如來是處非處力者如來於諸處非處事能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處非處事如來能以正智如實知者此則如來處非處力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有沙門婆羅門若梵若魔若人一切世閒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一智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007_0918_a_02L또 현호여, 이 가운데 여래는 모든 것에 사무치는 도력자(道力者)이니, 여래께서는 모든 도(道)의 차별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모두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일체 일을 여래께서는 능히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므로 이것을 여래의 모든 것에 사무치는 도력자(道力者)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이 마침내 능히 이렇게 굴리는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 것이 여래의 제2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7_c_23L復次賢護是中如來一切至處道力如來於一切處道差別皆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一切至處道事如來能以正智如實知者此則如來至處道力也如來得此力已知眞實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諸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二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또 현호여, 이 가운데 여래는 세간의 온갖 경계를 다스리는 자(者)라 하나니, 여래께서는 세간의 온갖 모든 경계의 한량없는 차별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와 같이 세간의 온갖 경계의 일을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므로 이것을 여래의 세간 경계의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전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마침내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여래의 제3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8_a_10L復次賢護中如來世閒種種界力者如來於世閒種種諸界無量差別能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世閒種種界事如來皆以正智如實知者此則如來世閒界力也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諸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魔若人終無有能如斯轉者是爲如來第三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007_0918_b_02L또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심행력(心行力)이라고 함은, 여래께서도 모든 중생의 온갖 심행(心行)의 한량없는 차별을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와 같이 중생의 온갖 심행의 한량없는 차별을 여래께서는 능히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심행을 아시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4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8_a_20L復次賢護是中如來心行力者如來於諸衆生種種心行無量差別皆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衆生種種心行無量差別如來能以正智如實知者此則如來知心行力也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轉大梵輪——昔所未轉——若諸世閒沙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四智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또 현호여, 여래께서는 중생의 모든 근기의 차별을 아시는 힘[十力]이 있으시나니, 여래께서는 중생의 모든 근기의 온갖 차별을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렇게 중생의 모든 근기의 온갖 차별을 여래께서 모두 바른 지혜로 모두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모든 근기를 차별하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5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8_b_07L復次賢護如來知衆生諸根差別力如來於衆生諸根種種差別皆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衆生諸根種種差別如來皆以正智如實知者是則如來諸根差別力也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諸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五智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007_0918_c_02L또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선정의 힘이라고 함은, 여래께서는 일체 선정이나 해탈이나 삼매로써 번뇌가 생기고 멸하는 것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렇게 일체 선정이나 해탈이나 삼마발제로써 생기는 번뇌가 청정해짐을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선정의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먼저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6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8_b_17L復次賢護是中如來禪定力者如來於一切禪定解脫三昧生起煩惱及以滅除斯以正智如實知故賢護一切禪定解脫三摩跋提生起煩惱乃至淸淨如來皆以正智如實知是則如來禪定力也如來得已知眞正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先所未轉——若彼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六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또 현호여, 여래의 업력(業力)이라고 하는 것은, 그 일체 모든 업(業)이 갖가지로 차별이 나고 미래에 화합하여 보(報)를 얻는 것도 또한 한량없이 차별이 나는데, 여래께서는 이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모든 업이 갖가지로 차별하며 미래의 그 과보를 얻고 또 차별을 하나니,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알며, 이것을 여래의 업을 아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먼저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7 업력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8_c_04L復次賢護如來業力者如來於彼一切諸業種種差別及彼未來和合得報亦無量差別如來斯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諸業種種差別未來得果亦復差別如來皆以正智如實知者斯則如來知業力也如來得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先所未轉——若彼世閒若沙門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七業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007_0919_a_02L또 현호여, 천안력(天眼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항상 청정한 사람의 눈에 뛰어나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 태어날 적에 그 받는 몸이 혹 아름답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미묘하기도 하며 추악하기도 하여 좋은 갈래에 태어나기도 하고 나쁜 갈래에 태어나기도 하는 것을 보시느니라.
또 중생이 짓는 모든 업이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나니, 모든 중생은 몸의 악업(惡業)을 갖추고 입의 악업을 갖추며, 뜻의 악업을 갖추어 성인을 꾸짖고 욕하며 바른 법을 비방하여 화합승(和合僧)을 파괴시키느니라. 이렇게 악업을 구족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나쁜 갈래에 태어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은 몸의 선업(善業)을 갖추고 입의 선업을 갖추며 뜻의 선업을 갖추어 성인을 공경하고 바른 법을 존중하며 모든 스님들을 공양하나니, 이와 같이 모든 선업을 구족하게 행하였기 때문에 목숨을 마치면 인천(人天)의 좋은 갈래에 태어나느니라. 이런 등의 일을 모두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현호여, 여래께서는 청정한 천안으로 모든 중생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 태어나는 것과 내지 목숨을 마치고 하늘 위에 태어나는 것을 보시나니, 이것을 여래께서 생사(生死)를 아시는 지력(智力)이라고 하느니라.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8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8_c_15L復次賢護如來天眼力者如來常以淸淨天眼過於人眼見彼未來諸衆生輩死此生彼其所受身或美或醜或善或惡所得諸色或好或惡或妙或麤或生善道或生惡趣又見衆生所作諸業或善或惡有諸衆生具身惡業具口惡業具意惡業訶罵聖人誹謗正法壞和合僧具足如是諸惡業故身壞命終生於惡道諸衆生具身善業具口善業具意善業恭敬聖人尊重正法供養衆僧具行如是諸善業故命終得生人天善趣如是等事皆如實知賢護如來以淨天眼見諸衆生死此生彼乃至命終生於天上是則如來生死智力得是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彼世閒若沙門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若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八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007_0919_b_02L또 현호여, 여래의 숙명지력(宿命智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능히 모든 숙명지로 과거 모든 숙명의 일을 아시나니, 이른바 중생이 여기에서 태어났다가 저기에서 죽는데, 한 곳에서 처음으로 한 번 태어났거나 두 번째이거나 세 번째이거나 다섯 번째이거나 열 번째이거나 백 번째이거나 천 번째를 받았거나 내지 한량없는 백천 생이거나 이와 같이 한량없는 전겁(轉劫)이거나 한량없는 정겁(定劫)이거나 한량없는 전불전겁(轉不轉劫) 등을 받는 것을 모두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또 그 태어난 바의 갈래의 이와 같은 곳과 이와 같은 집과 이와 같은 종성(種姓)과 이와 같은 이름과 이와 같은 모양과 이와 같이 살던 것과 이와 같은 옷이나 음식과 그와 같이 지었던 것과 그와 같이 좋고 나쁜 것과 그와 같이 근심하고 기뻐한 것과 이와 같이 괴로웠고 즐거웠던 것과 내지 얼마의 수명 등을 또한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또 어느 곳에서 그 몸을 여읜 뒤에 다시 어느 곳에 태어난 것과 그러한 몸의 모양과 그와 같이 말한 바와 그와 같이 지난 것 내지 수명과 모든 과거의 일을 모두 다 아시기 때문이다. 현호여, 여래께서는 능히 온갖 한량없는 모든 수명의 지혜로 그 중생의 수명에 지난 바 처음 한 번 태어남으로부터 한량없는 생(生) 내지 수명과 모든 과거의 일을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숙명지력이라고 하느니라. 이 힘을 얻으신 뒤에 대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9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9_a_13L復次賢護如來宿命智力者如來能以諸宿命智知於過去諸宿命事謂衆生生此死彼或於一處初受一或二或三或五或十或百或千至或受無量百生無量千生無量百千生如是乃至無量轉劫無量定劫無量轉不轉劫等皆如實知於彼所生趣如是處如是家如是種姓是名字如是相貌如是生中如是服如是所作如是善惡如是憂喜是苦樂乃至若干壽命等亦如實知於某處捨彼身已復生某處如是身相如是所說如是所經乃至壽命諸過去事皆悉知故賢護如來能以種種無量諸宿命智知彼衆生宿命所經始自一生及無量生乃至壽命諸過去事如實知者是則如來宿命智力也得是力已處大衆中作師子轉大梵輪——昔所未轉——若彼世閒沙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若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九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또 현호여, 여래의 누진력(漏盡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능히 일체 모든 누(漏)가 다하여 다시 모든 누가 없고 마음과 지혜가 해탈하여 스스로 법을 깨달으시느니라. 이러기 때문에 외쳐 말하기를 ‘나는 태어남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하여 후유(後有)를 받지 않노라’고 하신 것이니라.
현호여, 여래께서는 이와 같이 모든 누가 다하고 마음과 지혜가 밝게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하여 알기 때문에 짐짓 말하기를 ‘나는 태어남이 이미 다하고 내지 후유를 받지 않으며 진실하게 아노라’고 하셨느니라. 이것을 여래의 누진력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를 얻으신 뒤에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10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007_0919_b_12L復次賢護如來漏盡力者如來能盡一切諸有無復諸漏心慧解脫自覺法已是故唱言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賢護如來如是能盡諸漏心慧明脫自證知故故言我生已盡乃至不受後有如實知者是則如來漏盡智力也如來得已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彼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若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十智力菩薩摩訶薩當應修學具足成滿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를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고 닦으면 여래의 10력(力)을 섭수하느니라.”
007_0919_b_24L賢護若諸菩薩摩訶薩讀誦受持思惟修習是三昧者則能攝受如來十力也
007_0919_c_02L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919_c_02L爾時世尊爲重明此義以偈頌曰

18불공법과
10력의 밝은 지혜는 모든 부처님께서 한가지인데
보살이 이 미묘한 선정을 닦는다면
저절로 이 두 가지를 성취하느니라.
007_0919_c_04L十八不共等覺法
十力明智諸佛同
菩薩修習此妙禪
自然成就斯二種

15.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007_0919_c_06L大集經賢護分隨喜功德品第十五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賢護)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수희(隨喜)를 구족하게 성취하면, 곧 이 현전삼매를 얻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성취하느니라.
007_0919_c_07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菩薩摩訶薩具足成就四隨喜故當得斯現前三昧速疾成滿阿耨多羅三藐三菩提
어떤 것이 네 가지 수희냐 하면, 이른바 그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과거의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각기 지난 옛적에 보살도를 행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믿으시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셨나니, 나도 오늘 마땅히 그와 같이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고,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1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007_0919_c_11L何等名爲四種隨喜所謂彼菩薩摩訶薩應作如是念如彼過去一切諸如來應供等正覺各於往昔行菩薩時皆因隨喜得是三昧因三昧故具足多聞由多聞故速疾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今日亦應如是依因隨喜得是三因三昧故具足多聞由多聞故速得成就無上菩提賢護是爲菩薩摩訶薩第一隨喜功德聚也
007_0920_a_02L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미래 일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도 보살을 행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이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고,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실 것이니, 나도 오늘 마땅히 그와 같이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이 원만함을 구하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2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007_0919_c_20L賢護彼菩薩摩訶薩復應如是念如彼當來一切諸如來應供等正覺行菩薩時因隨喜得是三昧因此三昧故具足多聞由多聞故速疾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我今日亦應如是因隨喜得是三昧歸憑三昧求滿多由多聞故速疾成彼無上菩提是爲菩薩摩訶薩第二隨喜功德聚也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한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현재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 모든 세계 가운데 일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각기 지난 옛적에 보살도를 행하실 때 오늘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으시고, 이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현재 모두 위없는 보리를 이루셨다. 그러므로 나도 지금 수희하고, 내지 빨리 위없는 보리를 이루어야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의 제3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007_0920_a_06L賢護是菩薩摩訶薩復應如是而今現在無量無邊阿僧祇諸世界中一切諸如來應供等正覺各於往昔行菩薩時亦因隨喜得是三昧因是三昧具足多聞由多聞故現皆得成無上菩提然我今日亦應隨喜乃至爲欲速成無上菩提故賢護爲菩薩第三隨喜功德聚也
또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내가 지금 이미 3세 일체 모든 여래께서 본래 과거에 보살을 정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으셨고, 모두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모두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을 이루시었음을 이미 우러러 배웠으니, 지금 나의 이 수희의 공덕으로 원하옵건대 일체 중생과 더불어 함께 수희를 내어 한가지로 삼매를 얻고 한가지로 많이 들음을 구족하여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소서.’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4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007_0920_a_13L復次彼菩薩摩訶薩復應如是念我今已得仰學三世一切諸如來本於過去行菩薩時皆因隨喜得是三昧因三昧具足多聞皆由多聞而得成今我以此隨喜功德願與一切衆生共之同生隨喜同獲三昧同具多同悉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賢護是爲菩薩摩訶薩第四隨喜功德聚也
007_0920_b_02L또 현호여, 그 보살은 이미 이와 같은 수희와 이러한 삼매와 이러한 많이 들음과 이와 같이 빨리 보리를 성취함을 얻어서 이 공덕으로 모두 중생과 함께 한가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회향(廻向)하면 이러한 공덕은 측량키 어려운 것이니라.
내가 지금 너에게 대략 조금만 설명하겠으니,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
007_0920_a_22L復次賢護而彼菩薩旣得成就如是隨喜如是三昧如是多聞是速疾成就菩提以是功德悉與衆共同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是功德難可稱量我今爲汝略開少分汝宜諦聽善思念之
현호여, 비유컨대 수명이 백 년이나 되고 몸이 가벼우며 기운이 세고 나는 듯이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면서부터 바로 한 세계를 다니는데, 먼저 동쪽으로 가서 세계의 끝까지 다하고, 이와 같이 차례로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4유(維)와 위아래를 다녀 사방의 땅 맨 끝까지 두루 다 돌았다면, 현호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령 총명이 세간에 뛰어나고 산술(算術)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능히 이 사람이 다닌 땅의 경계와 도로(道路)의 가깝고 멀며 길고 짧은 것을 헤아리겠느냐?”
007_0920_b_04L賢護譬如有人定壽百歲身輕氣猛行駿若飛是人生已便卽能行一世界先行東方盡世界邊如是次第行於南西北方周旋十方窮極地際賢護意云何假使有人聰明出世善通筭能計是人所行地界道路近遠短耶
현호는 여쭈었다.
“못하겠나이다.”
賢護白言不也
“또 능히 측량하겠느냐?”
又能稱量耶
“못하겠나이다.”
007_0920_b_11L
“또 관찰하겠느냐?”
又能觀察耶
“못하겠나이다.”
不也
“또 능히 생각하겠느냐?”
亦能思惟耶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007_0920_b_12L世尊
“현호여, 처음에 다닌 것은 그만두고 그 사람이 백 년 동안 두루 시방세계를 빨리 왔다갔다한 것을 그 산술에 밝은 사람이 능히 알겠느냐?”
007_0920_b_13L賢護且置初行卽使是人滿足百年速疾往返遍至十方無量世彼明筭人復能知否
현호는 대답하였다.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산술에 능하고 밝은 사람은 오히려 처음 다닌 땅의 경계가 가깝고 먼 것도 알지 못하겠는데, 어떻게 능히 그 사람이 일생(一生) 동안 힘을 다하여 날듯이 시방을 두루 다 다닐 수 없는 세계의 도로의 유순과 그 수의 많고 적은 것을 헤아리겠나이까? 아실 분은 오직 세존이나 큰 제자 사리불(舍利弗)이나 불퇴전(不退轉)의 모든 큰 보살이라야 알 것이옵니다.”
007_0920_b_15L賢護報言世尊彼明筭人尚不能知初時所行地界近遠云何能計是人一世盡力飛行周遍十方無數世界道路由旬其數多少若欲的知唯獨世尊及大弟子舍利弗與彼不退諸大菩薩等乃能知耳
007_0920_c_02L부처님께서는 현호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해 주겠노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바람처럼 다니는 건장한 사람이 지나는 세계만큼의 보배를 가득히 담아 가지고 시방 모든 부처님께 받들어 올린다면 그가 얻는 복도 비록 많을 것이지만 오히려 삼매에 수희한 공덕의 조금도 못 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이 삼매를 닦아서 이와 같은 네 가지 큰 수희를 구족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함으로 말미암아 많이 들음을 구하여 정각(正覺)을 이루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그러한 인연으로 그 보시한 복을 가지고 앞의 수희에 비교하면 없어지는 공덕이 백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억백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007_0920_b_21L佛告賢護如是如是今語汝若有善男子善女人起信敬於彼風行壯人所經世界盛滿珍寶持用奉獻十方諸佛其所獲福雖曰極多然尚不如隨喜三昧功德少何以故賢護由彼菩薩摩訶薩修此三昧具足如上四大隨喜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求多聞成正覺故賢護以是因緣持彼施福望前隨喜所獲功德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萬分不及一億百千分不及一乃至筭數譬喩所不能及
현호여, 너는 마땅히 알지어다. 모든 보살들이 수희하고 회향하면 얻는 공덕이 이러하기 때문에 내가 지금 다시 너를 위하여 보살 수희의 공덕을 조금만 말하겠으니,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들을지어다. 현호여, 내가 지난 옛적 과거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겁을 생각건대 그때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호는 사자의(師子意)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세존이신데, 그 분이 세간에 나오셨느니라. 그때 이 세계 염부제 가운데에 인민이 치성하고 재물과 보배가 넉넉하며 풍락하고 안온하여 매우 사랑스러웠느니라. 현호여, 그때 그 염부제는 그 땅이 크고 넓어 1만 8천 유순을 구족하였는데, 그 사이에 성곽과 마을이 1만 8천이 있었으며, 일체가 모두 7보로 이루어졌으며, 그 성(城)의 길이와 너비는 12유순인데, 모든 성의 안과 바깥에 모두 9억 민가(民家)가 있었느니라.
007_0920_c_09L賢護汝今當知諸菩薩等隨喜迴向所得功德是故我今更爲汝說菩薩隨喜功德少分汝宜諦聽也賢護我念往昔過於無量無邊阿僧祇劫爾時有佛號師子意如來應供等正覺明行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人師世尊出現於世賢護時此世界閻浮提中人民熾盛多饒財寶樂安隱甚可愛樂賢護爾時此閻浮提其地弘廣具足一萬八千由旬其閒城郭聚落乃有一萬八千一切皆以七寶所成其城縱廣十二由旬於諸城內城別皆有九億民家
007_0921_a_02L현호여, 이때 큰 성의 이름은 현작(賢作)인데, 성안에 사는 백성이 60억이었느니라. 그 성은 바로 이 사자의여래께서 현재 살고 계시는 곳이니라. 현호여, 이때 사자의여래께서 처음으로 모여 설법하실 적에 90억 사람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고, 7일이 지난 뒤에 두 번째 모임에서도 90억 사람이 아라한과를 얻었으며, 두 번째 모임을 지나 세 번째 모임 가운데에서도 또한 90억 사람이 아라한과를 얻었으며, 세 번째 모임을 지난 뒤에도 또한 90억 사람이 모두 다른 곳에서 와서 크게 모였는데, 모두 이 청정한 모든 보살이었느니라. 그 뒤로 그 부처님에게는 항상 한량없는 아승기 모든 성문의 무리가 있었느니라.
007_0920_c_22L賢護爾時大城名曰賢作城中居民有六十億彼城卽是師子意如來現生處賢護爾時師子意如來初會說法有九十億人證阿羅漢果過七日已於第二會復有九十億人得阿羅漢過第二會第三會中復有九十億人得阿羅漢果過三會已復有九十億人咸從他方而來大集——悉是淸淨諸菩薩衆——自後彼佛恒有無量阿僧祇諸聲聞衆
현호여, 그때 인민은 10선업(善業)을 행하여 저 미래의 미륵부처님 세존께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시어 열 가지 업행(業行)을 구족하게 성취할 것과 같으니라. 그때 사람의 수명은 8만 4천이어서 미륵 때 사람들의 수명과 다름이 없었느니라.
007_0921_a_09L賢護爾時人民行十善如彼未來彌勒佛世教諸衆生具足成就十種業行爾時人壽八萬四如彌勒時人壽無異
현호여, 그때 큰 성에 전륜왕(轉輪王)이 있었는데, 이름은 승유(勝遊)였느니라. 그는 법대로 세간을 다스리고 7보를 구족하였나니, 이른바 금륜보(金輪寶)와 상보(象寶)와 마보(馬寶)와 마니보(摩尼寶)와 여보(女寶)와 장자보(長者寶)와 주병보(主兵寶), 이것이 7보이니라. 천 명의 아들이 가득하고 몸의 상호가 단정하며, 엄숙하고 위의가 웅장함을 성취하여 원수나 적(敵)을 항복시켰고, 그 왕이 거느린 바는 세계의 끝까지 다하였는데 칼이나 병기를 쓰지 않고 또 위력으로 핍박하지 아니하였으며, 세금(稅金)을 거두지 않고 모든 것이 저절로 갖추어졌느니라. 그때 승유왕은 사자의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처소에 나아가서 이마를 대어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서 물러앉았느니라.
007_0921_a_12L賢護時彼大城有轉輪王名曰勝遊如法治世足七寶——所謂金輪寶象寶馬寶摩尼女寶長者寶主兵寶是爲七寶——滿足千子身相端嚴成就威雄降伏怨彼王所統盡世界邊不用刀兵無威迫無所稅斂衆具自然時勝遊王詣師子意如來應供等正覺所禮尊足然後退坐
007_0921_b_02L그때 사자의여래께서는 승유왕이 갈망(渴望)하는 마음을 아시고 곧 현전삼매를 널리 선설하셨느니라.
그때 그 왕은 이미 이와 같은 삼매를 듣고 깊이 스스로 경사스럽고 다행하게 여기어 수희심(隨喜心)을 발하여 한 주먹 보배를 받들어 부처님 위에 흩었느니라. 그 왕은 이 수희의 선근으로 인연하여 목숨을 마친 뒤에 염부제에 태어나서 그 왕의 아들이 되었느니라. 이름은 범덕(梵德)이었는데, 왕의 자리를 이어서 법대로 다스리고 교화하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 정법(定法) 가운데 한 비구가 있었는데, 이름은 보(寶)였느니라. 그는 총명하고 정진하여 항상 4부 대중을 위하여 이러한 경전을 널리 선설하였느니라.
007_0921_a_20L爾時師子意如來知勝遊王渴仰心已卽爲廣宣現前三昧時彼王旣聞如是三昧深自慶發隨喜心以一把寶奉散佛上王緣此隨喜善根命終之後還生閻爲彼王子名曰梵德復紹王位法治化彼佛滅後於正法中有一比丘其名曰寶聰明精進常爲四衆宣楊廣說如是經典
현호여, 이때 그 범덕왕은 비구의 처소에서 삼매를 들은 뒤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얻고 수희심을 일으켜 값이 백천이나 되는 제일 미묘한 옷을 가져 비구의 위에 덮었느니라.
현호여, 또 범덕왕은 비구의 처소에서 삼매를 들은 뒤에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여 법을 사랑하기 때문에 집을 버리고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고 가사를 입었느니라. 이때 또 백천 사람들이 믿는 마음을 성취하여 곧 그 왕을 따라 법복(法服)을 입고 출가하였나니, 또한 이와 같은 삼매의 경전을 위하였기 때문이라.
007_0921_b_05L賢護爾時彼梵德王於比丘所聞三昧已得深淨信隨喜心持上妙衣——價直百千——覆比丘賢護梵德王從比丘所聞三昧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愛法故捨家出家剃除鬚髮被服袈是時亦有百千人衆成就信心隨彼王法服出家亦爲如是三昧經
이때 그 범덕 비구는 그 백천 모든 비구들과 더불어 8천 년을 지내는 동안 그 보 비구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는 데에 게으름이 없었지만, 마침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지 못하고 오직 한 번 듣기만 했느니라. 그는 들은 것에 수희하여 네 가지 수희공덕을 갖추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였고, 처음과 같이 수희하여 이렇게 널리 행했느니라.
007_0921_b_13L時彼梵德比丘與彼百千諸比丘經八千歲供養承事彼寶比丘無有疲倦終不能得如是三昧唯除一聞已隨喜具以四種隨喜功德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初隨喜如是廣行
007_0921_c_02L그런 뒤에 범덕 비구 및 백천의 무리는 이 선근으로 인연하여 곧 6만 8천 모든 부처님 세존을 만났고,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대중을 위하여 이와 같은 삼매를 반포하고 널리 말하였느니라. 그 왕이었던 비구는 그 선근으로 인하여 또다시 6만 8천억 수의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이와 같이 차례로 모든 선근을 심어서 이 삼매를 얻어 보리를 돕는 법을 원만하게 구족하여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였나니, 호는 견고정진(堅固精進)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부처님 세존이었느니라. 그 백천 모든 비구들도 이 삼매를 얻어 또한 도를 돕는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나니, 이름은 견용(堅勇)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었느니라. 그들도 또한 한량없는 백천 중생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007_0921_b_18L然後梵德比丘及百千衆緣此善根尋得値遇六萬八千諸佛世尊凡所生處常得爲衆頒宣廣說如是三昧彼王比丘因彼善根復更値遇六萬八千億數諸佛如是次第種諸善根得此三昧具足圓滿助菩提法已尋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曰堅固精進如來應供等正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而彼百千諸比丘衆得此三昧亦能成就助道法故已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名曰堅勇如來應供等正覺復令無量百千衆生住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현호여, 그는 귀로만 듣고도 오히려 이와 같이 얻었는데, 하물며 보살이 삼매를 들어 받아서 읽고 외우며 생각하여 지니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하며, 또한 부지런히 생각하여 행하면 도를 얻지 못하였겠느냐?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모든 보살들이 이 삼매를 듣는다면, 누가 수희하지 아니하며, 누가 읽고 외우지 아니하며, 누가 받아 지니지 아니하며, 누가 수습하지 아니하며, 누가 널리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그 보살이 이 삼매를 들으면 곧 도를 돕는 법들을 성취하여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 때문이니라.
007_0921_c_08L賢護彼但耳聞尚獲如是何況菩薩聞受三昧讀誦憶持爲他廣說復勤思行而不得也賢護以此義故諸菩薩等聞是三昧誰不隨喜誰不讀誦誰不受持誰不修習誰不廣說何以賢護以彼菩薩聞是三昧卽得成就助道法等速疾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현호여, 이 인연으로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해 주겠노라. 만일 사람이 바르게 믿는 청정한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먼저 지극한 마음으로 이 삼매를 구하기 위하여 보살이 만일 백 유순 안에 이 무척 깊은 삼매의 경전이 있다는 것을 들으면, 보살은 곧 몸소 나아가서 이 경전을 듣고 들은 뒤에 곧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수습하며 생각하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해야 하느니라.
007_0921_c_16L賢護以是因緣吾今語若人正信淨心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要先至心求此三昧薩若聞百由旬內有此甚深三昧經菩薩卽應躬自往詣聽是經典卽應讀誦受持修習思惟爲他廣
007_0922_a_02L 현호여, 백 유순 안에 가서 듣고 받는 것은 그만두고, 그 보살은 만일 2백 유순이든지 3백이든지 4백이든지 5백이든지 내지 천 유순이라도 이 삼매가 아무 도시, 아무 마을에 있다는 것만 들으면 보살은 곧 몸소 가서 받고 받아서 읽고 외우며 받아 지녔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이 보살은 청정히 믿는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기를 구하기 때문이니라. 그러기 때문에 보살은 마땅히 해태(懈怠)한 마음을 일으키거나 뇌타(瀨惰)한 마음을 내거나 산란(散亂)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는 마음을 말하고 용맹스럽고 예리한 마음을 말하여 이 삼매를 위하여 빨리 천 유순이나 되는 곳이라도 이르러 이 삼매를 듣는데 하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해석하여 말하는 것이랴.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이 삼매는 일체 도를 돕는 법을 섭수하기 때문이니라.
007_0921_c_22L賢護且置百由旬內當往聽受彼菩薩若聞二百由旬三百四百乃至千由旬內有是三昧在某都某聚落所菩薩卽應躬往聽受受持何以故賢護以是菩薩淸淨信心爲求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是故菩薩不應起懈怠心生懶惰心起散亂心當更發精進心發猛利心應當爲是三昧速至千由旬所乃至但得聞是三昧何況讀誦受持思惟解說何以故賢護以是三昧能攝一切助道法故
또 현호여, 이 가운데 만일 보살이 순수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보리를 구하기 위한다면 마땅히 천 유순의 처소에 가서 이와 같은 삼매의 법을 들을 때 보살은 마땅히 그 설법하는 스승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일체 모든 도구를 모두 다 받들어 올리고 항상 법사(法師)를 따라다니기를 1년이든지 2년이든지 백 년을 지내든지 내지 목숨이 다하도록 법사를 따르고 떠나지 아니하고 다만 이 삼매를 듣기만이라도 구하는데, 하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뜻과 이치를 생각하여 남을 위하여 해석함이랴. 이와 같은 보살은 법사를 따를 때 마땅히 자기 마음과 모든 하는 바의 일을 여의고, 항상 그 아사리(阿闍利) 법사의 뜻과 행을 수순하여 조심스런 마음으로 받들어 섬기어 가르침을 어기지 아니하고 존경하는 마음과 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어 일체 사랑하고 공경함이 없는 일을 제기하고 법사의 처소에 선지식이라는 생각을 내고 내지 부처님과 같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007_0922_a_10L復次賢護是中若有菩薩以純淨心爲求菩提應當往詣千由旬所爲聽如是三昧法時薩應當承事供養彼說法師一切衆具悉皆奉上常當隨逐法師而行——或時一年或復二年或十二十或經百乃至盡壽隨逐法師不得捨離——乃至但求聞是三昧何況能得讀誦思惟義理爲他解釋如是菩薩隨法師時當捨自心諸所爲事常當隨順彼阿闍梨法師意行謹心承事不得違教起尊敬心及重愛心除捨一切無愛敬事於法師所發善知識想乃至當起如諸佛心
007_0922_b_02L현호여, 그 보살이 이 법사 아사리의 처소에 능히 이와 같이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낸 뒤에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널리 말하며, 내지 이 삼매를 듣지 않는 이는 마침내 이런 일이 없는 것이지만 오직 지난 옛적에 이와 같이 깊은 경전을 비방한 업이 이때 이미 익어서 악도에 떨어짐이 정해져서 업이 청정하지 못한 이는 제외되느니라.
007_0922_a_23L賢護彼菩薩於是法師阿闍梨所能生如是敬愛心若當不得讀誦受持思惟廣說至聽聞是三昧者終無是事——唯除往昔誹謗如是甚深經典業時已熟墮惡道業不淨耳
또 현호여, 가령 그 보살이 삼매를 위하여 천 유순까지도 가는데 하물며 가까운 도시나 읍(邑)이나 마을이나 빈곳이나 산이나 들 가운데를 가서 듣고 받아 읽고 외우며 뜻과 이치를 생각하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하지 않겠느냐?
007_0922_b_05L復次賢護假彼菩薩或欲須離彼法師者常當知恩當念恩常當報恩何以故賢護以是法師宣講因緣令斯經典久住不沒復次賢護若有菩薩爲是三昧尚當應往千由旬處況復隨近城都國邑聚落空處或山野中而當不往聽受讀誦思惟義理爲他廣說也
또 현호여,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하겠노라. 만일 보살이 삼매를 위하여 곧 천 유순의 처소까지 가서 이 삼매를 듣지 못하였다면, 그 보살이 비록 이 삼매를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이 법 가운데에 선근 구하기를 생각하여 정진을 발하고 곧 게으르지 아니한 것이니라. 너는 마땅히 알지어다. 이러한 사람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은 것인데, 하물며 듣고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며 생각하고 수습하며 남을 위하며 널리 선설한 것이랴.
007_0922_b_12L復次我今語汝若有菩薩爲三昧故卽能往至千由旬所乃至不得聞是三而彼菩薩雖復不得聞是三昧是法中念求善根當發精進莫卽懈汝應當知如是之人則爲已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況聽聞受持讀誦思惟修習爲他廣宣
007_0922_c_02L현호여, 너는 지금 마땅히 관찰할지어다. 그 보살들이 이 삼매를 들은 뒤에 능히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수행한다면 곧 얼마나 큰 공덕의 무더기를 얻으며, 내지 구한 뒤에 능히 들음을 얻지 못하였더라도 또한 얼마나 큰 선근을 구족하느냐 하면, 들었든지 못 들었든지 모두 이미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머물러 필경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것인데, 하물며 들은 뒤에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고 수습하며 널리 남을 위하여 말하고, 또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들은 뒤에 외우고 지니며, 수습하고 생각하며 치열하게 유포(流布)함이랴?”
007_0922_b_19L賢護汝今當觀彼菩薩輩聞此三昧已而能受持思惟修行卽得爾許大功德聚乃至求已不能得聞亦當具足幾大善根若聞不聞皆爲已住不退轉地畢竟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況聞已讀誦受持思惟修習廣爲他說亦令多人聞已誦持修習思惟熾然流布也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922_c_03L爾時世尊爲重明此義以偈頌曰

내가 과거를 생각건대 여래께서 계셨는데
호는 사자의부처님이셨느니라.
그때 왕이 대중의 상수(上首)가 되어
친히 부처님께 나아가 삼매를 구했느니라.
007_0922_c_04L我念過去有如來
號師子意人中上
彼時有王爲衆首
親往詣佛求三昧

그때 큰 지혜가 있는 왕은 들은 뒤에
기쁨이 두루 말할 수 없이 가득하여
손수 보배를 갖다가 받들어 흩어서
사자의부처님께 공양했느니라.
007_0922_c_06L時大智王得聞已
歡喜遍滿不可宣
以手持寶奉散之
供養人尊師子意

그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제가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모든 세간을 위하여 이익을 지으시어
오직 삼마제 말씀하시길 원하옵니다.
007_0922_c_08L內心思惟發是言
我今歸依無上覺
爲諸世閒作饒益
唯願善說三摩提

이때 왕은 이 업을 세운 뒤에
몸을 여의고서 도로 그 궁에 태어나서
곧 보 비구를 만나
큰 덕화와 이름이 시방에 가득하였느니라.
007_0922_c_10L時王興建此業已
捨身還生於彼宮
尋得値遇寶比丘
大德名聞滿十方

그 비구가 잘 말해 주는 것을 들을 때
마음의 기쁨이 측량할 수 없었으므로
곧 수승하고 미묘한 모든 보배의 옷을
그 비구에게 덮은 것은 보리 때문이었느니라.
007_0922_c_12L彼聞比丘善說時
心生歡喜無稱量
卽以勝妙衆寶服
答彼比丘爲菩提

또한 수천의 무리와 함께 출가하여
그 비구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기를
8천 년 동안을 채웠나니
이러한 삼매를 구하기 위함 때문이니라.
007_0922_c_14L復與數千衆出家
供養承事彼比丘
經歷滿於八千歲
爲求如是三昧故

그는 단 한 번 말하고서 두 번도 선설하지 않았지만
듣고 받아 지니기를 깊고 미묘한 큰 바다와 같이 하였느니라.
그때 마음과 지혜가 모두 게으름이 없이
이 진실하고 수승한 선정을 구하였느니라.
007_0922_c_16L彼唯一說不再宣
聞受深妙如大海
爾時心智都無倦
求此如實勝寂禪

그들은 이와 같이 수행한 뒤에
모든 부처님을 만나기를
6만 8천을 구족하였는데
그 사이에도 이 삼매를 들었느니라.
007_0922_c_18L彼輩如是修行已
値遇諸佛大威雄
具滿六萬有八千
其閒亦聞此三昧

그는 다른 세상에서도
6만 8천억 세존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들었던 깊은 법에 깊고 묘함을 수희하였나니
사자의여래로 말미암아
007_0922_c_20L餘世供養復承事
六萬八千億世尊
所聞深妙悉隨喜
斯由師子如來故

그 왕은 이와 같이 수행을 구족하여
마침내 부처를 이루었는데 호는 견용이었느니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며
세상에 있다가 모두 티끌을 멀리하였느니라.
007_0922_c_22L彼王如是具修行
終得成佛號堅進
教化衆生無量數
所在生死皆遠塵
007_0923_a_02L
왕을 따라 출가한 수천의 무리들도
한 가지로 부처를 얻어 이름은 견용인데
덕망과 명성이 시방에 가득하였나니
삼매를 들으면 대각을 증득하는 것인데
007_0922_c_24L從王出家數千衆
亦同得佛名堅勇
德聲遍滿於十方
聞三昧名證大覺

하물며 남을 위해 말하며
그 모든 세계를 집착하지 않고
널리 나타내고 미묘하게 생각함이랴.
이 같은 삼매를 모든 부처님께서 연설하시면
007_0923_a_04L何況復能爲他說
不染著彼諸世界
當更廣顯妙思惟
若斯三昧諸佛演

삼매가 백 유순에 있다는 것을 알거든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거기에 나아가 듣고
가르침 가운데 피곤함을 사양하지 않고
들으면 공덕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007_0923_a_06L若知三昧百由旬
爲求菩提詣彼聽
於言教中莫辭倦
聞者功德不可量

거기에 이르러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약간의 모든 복의 무더기를 얻는 것인데
하물며 듣고 생각하며 말하는 이랴.
오직 빨리 이 삼매를 구하여
007_0923_a_08L若至於彼不得聞
尚獲若干諸福聚
何況聞已思說者
唯當速求此三昧

범덕(梵德)을 갖춘 사람을 생각하고
친근히 받들어 섬겨 싫어하지 말고
어느 비구에게든지 이 경전이 있거든
곧 나아가 공양을 닦을지어다.
007_0923_a_10L當念彼具梵德人
親近承事勿生厭
誰比丘所有此經
卽當詣彼修供養

16. 각오품(覺寤品)
007_0923_a_12L大集經賢護分覺寤品第十六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내가 지난 옛적 한량없는 겁을 생각건대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셨나니, 이름은 살차나마(薩遮那摩) 여래ㆍ응공ㆍ등정각 등의 10호(號)를 구족하셨느니라. 그때 비구가 있었는데, 이름은 화륜(和輪)이었다. 그는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삼매의 경전을 찬탄하고 널리 말하였느니라. 나는 그때 큰 나라 왕이 되었는데, 한결같은 마음으로 전일하게 이 미묘한 삼매의 경전을 구하다가 꿈속에 이 삼매가 있는 곳을 알려 주는 말을 들었느니라. 이미 깬 뒤에 드디어 몸소 비구 스승의 처소에 나아가서 이 삼매를 구하고 인하여 법사에게서 머리를 깎고 출가하기를 청하였노라. 이 삼매를 들어 받기 위함 때문에 몸소 화륜 법사를 받들어 섬기어 3만 6천 년을 지냈지만 천마(天魔)가 장애하여 마침내 듣지 못하였노라.”
007_0923_a_13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念往昔過多無量阿僧祇劫有佛出名薩遮那摩如來應供等正覺號具足時有比丘名曰和輪於佛滅後稱揚廣說是三昧經我於爾時爲大國王一心專求是妙三昧卽於夢中聞有告言是三昧處旣覺寤已遂便躬詣比丘師所求是三昧因請法師剃髮出家爲求聽受是三昧故躬用承事和輪法師備經三萬有六千歲天魔障蔽竟不得聞
007_0923_b_02L이때 부처님께서는 또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희에게 말해 주겠으니, 너희들은 마땅히 빨리 이 삼매왕(三昧王)을 들어 받고 미루어 더디게 하지 말며, 또한 잊어버리지 말고 스승을 잘 받들어 섬기어 처소를 잃지 말고 이 삼매를 구하기까지를 기한하여 1겁을 지나 백천 겁에 이르도록 게으른 마음을 내지 아니하여 얻지 못함이 없게 할지어다.
007_0923_a_24L時佛復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言今語汝汝等當應急疾聽受是三昧無得賖遲亦無忘失善承事師令失所求是三昧以得爲期若經一劫乃至百千不生懈心無不得也
현호여, 만일 사람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 삼매를 구한다면 항상 스승을 따르고 멀리 떠나지 않고 항상 공양을 베풀어 이른바 탕약(湯藥)과 음식과 의복과 평상과 까는 온갖 도구 및 일체 금과 은과 보배와 무릇 이런 자료를 모두 스승에게 받들어 아낌이 없어야 하느니라. 만일 자기에게 없거든 빌려서라도 주어서 삼매를 얻음에 나아가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007_0923_b_06L若人一心求是三昧常隨逐師得遠離當設供養——所謂湯藥飮食牀敷種種衆具及以一切金凡是資用盡奉於師無所愛惜——如其自無乞求而與趣得三昧勿生厭
현호여, 이와 같은 보통 공양 도구는 그만두고 대저 법을 구하는 이는 스승이 만일 필요하다면 마땅히 자기 몸의 살이나 지체(肢體)를 베어서 스승에게 받들어야 하느니라.
스승이 만일 목숨이 필요하다면 아끼지 않는데, 하물며 다른 재물을 스승에게 받들지 않겠는가?
007_0923_b_12L賢護且置如斯尋常供具夫求法師若有須乃至應當自割其身肢體供奉於師師若須命尚無愛況餘外物而不奉師
현호여, 그 법을 구하는 이가 법사를 받들어 섬기고 보호하여 수순하는 일이 이와 같으니라. 또 스승을 받들어 섬기기를 종이 주인을 따르듯 하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듯 하나니, 스승을 섬기는 것이 그러하느니라. 이 사람은 그와 같이 빨리 삼매를 얻고 삼매를 얻은 뒤에는 마땅히 생각하여 지니며, 항상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여 항상 은혜 갚기를 생각하느니라.
007_0923_b_15L賢護其求法承事法師將護隨順其事若此承事師如奴隨主如臣事君事師亦斯人如是疾得三昧得三昧已當念憶持常念師恩恒思報答
현호여, 이 삼매보(三昧寶)는 쉽게 들을 수 없어서 정히 어떤 사람이 백천 겁을 지내도록 이름만 듣기를 구해도 오히려 들을 수 없는데, 하물며 듣고서 쓰고 베끼며 외우고 지니며 옮겨 다시 남에게 분별하여 말함이랴.
007_0923_b_19L賢護三昧寶不易可聞正使有人過百千劫但求聞名尚不得聞何況聞已書誦持轉復爲他分別說也
현호여, 가령 항하사 수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보배를 가득히 담아 가지고 보시를 행하는 그 복이 비록 많지만 오히려 이 경전의 이름만이라도 듣거나 한 게송이라도 쓰고 베끼어 얻는 공덕이 헤아릴 수 없는 것만 못하느니라.”
007_0923_b_22L賢護使恒河沙數諸佛世界盛滿珍寶以行檀其福雖多猶亦不如聞此經書寫一偈所獲功德無可挍量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923_b_25L世尊爲重明此義以偈頌曰
007_0923_c_02L
내가 생각건대 과거 한량없는 때에
6천 년이 넘도록
항상 법사를 따라 잠시도 떠남이 없었어도
처음에는 이 삼매의 이름도 듣지 못하였노라.
007_0923_c_02L我念過去無量時
具足數滿六千歲
常隨法師不蹔捨
初不聞是三昧名

지성(至誠)이라는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이때 그 비구 화륜(和輪)이
그 세존께서 멸도하신 뒤에
비구가 이 삼매를 널리 말하였느니라.
007_0923_c_05L有佛厥號爲至誠
時彼比丘名和輪
其於世尊滅度後
比丘廣說是三昧

나는 그때 그 천하의 왕이 되었는데
꿈속에 삼매 있는 곳을 말해 주기를
화륜 비구가 항상 선설하여 굴리나니
왕은 마땅히 이 미묘한 경전을 들어 받으라고 하였다.
007_0923_c_07L我時爲彼天下王
夢中聞告三昧處
和輪比丘常宣轉
王當聽受是妙經

꿈에서 깨면서부터 바로 여기저기서 찾다가
몸소 비구에게 나아가 삼매를 청하고
드디어 왕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잠시도 쉬지 않았노라.
007_0923_c_09L從夢寤已卽推求
躬詣比丘請三昧
遂捨王位而出家
恭敬供養不暫休

3만 6천 년을 지나도록
그 선설하는 것을 만나기 원하였지만
항상 천마가 와서 요란하게 하여
마침내 한번도 듣지 못하였노라.
007_0923_c_11L經歷三萬六千年
但願得逢彼宣流
常爲天魔來固擾
終竟未果一聽聞

그러기 때문에 비구와 비구니와
모든 우바새와 우바이여,
내가 너희에게 성실한 말로 경계하노니
너희는 마땅히 이 삼매를 나아가 지닐지어다.
007_0923_c_13L是故比丘比丘尼
諸優婆塞優婆夷
吾故誡汝此誠言
汝當趣持是三昧

그 법사를 공경히 받들어
1겁이나 많은 겁을 지내도록
탕약과 모든 미묘한 차림을 받들어
이러한 삼매의 경전을 듣기 구할지어다.
007_0923_c_15L其欲敬承彼法師
若經一劫及多劫
備奉藥湯諸妙膳
求聞如是三昧經

또 억 수의 많은 의복과
평상과 촛불과 많은 보배를 마련하고
접근하여 이렇게 피곤함을 모르고
이렇게 미묘한 삼매를 듣기 위할지어다.
007_0923_c_17L又辦億數衆衣服
牀敷燈燭及諸珍
精勤如是不覺疲
爲聽如是妙三昧

비구 자기에게 없거든 빌어서라도 받들어
몸과 목숨이 아낌이 없어야 하는데
하물며 다른 물건에 아끼는 마음을 두랴.
이와 같이 구하는 이는 삼매를 얻느니라.
007_0923_c_19L比丘自無當乞奉
乃至身命無悋情
何況餘物有惜心
如是求者得三昧

은혜를 받으면 항상 은혜 갚기를 생각하고
지혜 있는 사람은 듣고서 널리 말하며
억 나유타 겁 동안 전일하게 구해야
이 미묘한 삼매를 이에 듣게 되느니라.
007_0923_c_21L受恩常念思報恩
智人聞已應廣說
億那由劫專精求
斯妙三昧爾乃聞

가령 항하사 모든 세계에
보배를 가득히 담아서 보시를 행할지라도
능히 이 가운데의 한 게송을 말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그보다 뛰어나느니라.
007_0923_c_23L假使恒沙諸世界
盛滿珍寶用行檀
能於是中說一偈
此人功德過於彼
007_0924_a_02L
바른 말로 한 게송을 선설하는 이는
모든 겁 나유타를 지내는데
하물며 들은 뒤에 널리 선설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말할 수 없느니라.
007_0923_c_25L正言宣說一偈者
過於諸劫那由他
何況聞已能廣傳
斯人功德不可說

만일 사람이 보리를 즐거이 행하고
일체를 위하여 이 법을 구하면
반드시 위없는 도를 바르게 깨닫고
들은 뒤에는 이 선정 가운데 편안히 머무느니라.
007_0924_a_04L若人樂行於菩提
當爲一切求是法
必能正覺無上道
聞已安住斯定中



17. 촉루품(囑累品)
007_0924_a_06L大集經賢護分囑累品第十七

이때 세존께서는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그 선남자로서 청정히 믿는 이는 항상 정근하여 이 삼매를 듣고 이미 들은 뒤에는 읽고 외우며 모두 지니고, 그 뜻을 생각하며 널리 세간을 위해 분별하여 연설하고 쓰고 베끼어 장(藏) 속에 안치해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내가 멸도한 뒤 미래세에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청정하게 믿는 마음으로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많이 들음을 구하고, 많이 들음을 구하는 까닭에 모든 방소에 나아가서 바른 법을 들어 받아야 하느니라.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그 모든 선남자로서 즐겨 하는 이와 믿는 마음이 구족한 이와 바른 법을 섭수한 이와 바른 법을 애락하는 이와 수다라를 지닌 이는 이러한 것을 널리 선설하기 위하여 여래의 힘이 보살피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경전을 쓰고 베끼며 여래의 인(印)을 찍어서 봉(封)한 뒤에 궤 속에 안치할지어다.
007_0924_a_07L爾時世尊告賢護菩薩言賢護是故彼善男子有淨信者常當精勤聽此三昧旣聞受已讀誦摠持思惟其義廣爲世閒分別演說宜善書寫安置藏中所以者何賢護於我滅後當來之世有諸菩薩摩訶薩輩淨信心者爲衆生故當求多聞求多聞故當詣諸方聽受正法賢護是故彼諸善男子有欲樂者具足信心者攝受正法者愛樂正法者摠持修多羅者爲如是等廣宣說故以如來力加持故書寫如是大乘經典以如來印印封之已然後安置於匣藏中
현호여,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여래의 인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일체 모든 행은 지을 것도 없고 지음도 없나니, 짓고 지을 것이 없는 것은 일찍이 함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생각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으며, 섭수함도 없고 취함도 없으며 머묾도 없고, 일체의 모든 행은 괴로움이 다하면 인(因)이 다하고, 존재[有]가 다하면 번뇌가 다하여 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도(道)도 없고 도의 과(果)도 없으며, 일체 모든 성인이 덮어 줌과 어리석은 이가 헐뜯는 바와 지혜 있는 이가 칭찬하는 바와 공교한 이가 능히 받는 것도 없는 것이니라.”
007_0924_a_20L賢護是中何等爲如來印所謂一切諸行無造無作無造作者未曾有無爲無相無想無依無取無住一切諸行盡苦因盡一切煩惱盡無生無滅無道無道一切諸聖無有覆藏愚癡所毀者所稱巧者能受
007_0924_b_02L여래 세존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실 때 한량없는 중생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모든 선근을 심었고, 그 항하사와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한량없는 아승기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두 본국(本國)으로부터 여기에 이르러 모두 이 삼매를 들어 받아 그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었다.
007_0924_b_02L如來世尊說此經無量衆生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種諸善根彼恒河沙等諸佛世界有無量阿僧祇諸菩薩摩訶薩衆皆從本國發來至此咸爲聽受是三昧者彼輩皆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때 이 삼천대천세계의 일체 대지가 여섯 종류로 진동하였나니, 크고 작게 움직이고 옆으로 크게 흔들리고, 크고 작게 솟고 또 옆으로 크게 솟으며, 크고 작게 일어나고 또 크게 일어나며, 크고 작게 진동하고 또 옆으로 크게 진동하며, 크고 작게 울부짖고 또 옆으로 크게 진동하며, 크고 작게 갈라지고 또 옆으로 크게 갈라지며, 내지 가장자리가 솟아오르고 안쪽은 꺼지며, 안쪽이 솟고 가장자리가 꺼졌다. 이때 이 세계가 이와 같이 크게 진동하였다.
007_0924_b_09L時此三千大千世界一切大地六種震動——所謂動大動等遍大涌等遍涌大起等遍起大震等遍震大吼等遍吼大覺等遍覺——乃至邊涌中沒中涌邊沒此世界如是大動
007_0924_c_02L이때 세존께서는 존자 마하가섭과 존자 사리불과 존자 목건련과 존자 아난 및 현호보살과 보덕 리차자와 상주 장자와 성덕(星德) 장자의 아들 위덕(偉德) 마납과 수천 장자 등 5백 사람들과 아울러 다른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과 4부 대중 등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이여, 내가 지금 이 3대아승기겁(大阿僧祗劫) 동안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던 법을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수다라는 가장 수승하고 미묘하며 제일 깊어서 미래세에 중생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주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지금 너희에게 은근히 부탁하나니, 너는 마땅히 들어 받고 너는 마땅히 기억하여 지니며, 너는 마땅히 생각하고 너는 마땅히 수행하며, 너는 마땅히 개발하고 너는 마땅히 널리 선설하며, 너는 마땅히 해석하고 너는 마땅히 잘 다하고, 너는 마땅히 유포하여 끊어지지 않게 할지어다.
007_0924_b_14L爾時世尊告尊者摩訶迦葉尊者舍利弗尊者目揵連尊者阿難及賢護菩薩寶德離車子商主長者星德長者子偉德摩納水天長者等五百人幷餘諸天世人四部衆等言迦葉我今以是三大阿僧祇劫修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付囑汝等如是等義一切世閒所不能信何以故來所說修多羅最勝微妙第一甚深於當來世能與一切衆生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故我今慇懃囑汝當聽受汝當讀誦汝當憶持汝當思汝當修行汝當開發汝當廣宣當解釋汝當盡善汝當流布勿令斷
또 아난이여, 만일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매의 경전을 수습하고자 하거나 읽고 외우고자 하거나 받아 지니고자 하거나 생각하고자 하거나 설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남으로 하여금 바른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읽고 외우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밝게 지니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설명하여 나타내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널리 말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 네가 지금 그 대승(大乘)에 편안히 머무는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들을 위하여 널리 개발한 뒤에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고 항상 마땅히 내가 이와 같이 가르쳐 타이름을 생각할지어다.”
007_0924_c_06L復次阿難若有諸善男子善女人念欲修習此三昧經者欲讀誦者受持者欲思惟者欲開示者欲廣說當應令他生正信故令他讀誦故令他受持故令他思惟故令他開示令他廣說故我今爲彼安住大乘諸善男子善女人輩廣開發已當如是學常當念我如斯教勅
이때 세존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신 뒤에 존자 마하가섭과 사리불과 목건련과 아난과 다른 일체 모든 큰 성문 및 현호와 보덕과 선 상주와 성덕과 위덕과 수천 장자 등 5백 우바새들 및 그 시방 다른 불국토에서 온 모든 보살마하살들 내지 일체 하늘과 용과 귀신과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이 여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하였다.
007_0924_c_13L爾時世尊說是經已尊者摩訶迦葉舍利弗目揵連阿難自餘一切諸大聲聞彼賢護寶德善商主星德偉德水天長者等五百優婆塞衆及彼從十方他佛國土諸來菩薩摩訶薩衆乃至一切天鬼神人非人等聞如來說皆大歡喜奉教修行
賢護菩薩所問經卷第五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