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三

ABC_IT_K0079_T_033
008_0230_b_01L대방광불화엄경 제33권
008_0230_b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三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230_b_02L東晉天竺三藏佛馱跋多羅 譯


31. 보현보살행품(普賢菩薩行品)
008_0230_b_03L普賢菩薩行品第三十一

그때 보현마하살은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이것은 미묘한 설법입니다. 왜냐하면 일체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교화 받을 자를 위해 그 근기를 따라 설법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치한 중생들이 결박에 결박되어 나와 내 것을 헤아리고 나라는 견해에 집착하며, 항상 착각을 따라 그릇된 견해의 의혹을 내고 그릇된 허망함을 일으키며, 번뇌에 결박되어 생사에 흘러 돌면서 부처의 도를 멀리하나니, 이런 중생을 위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008_0230_b_04L爾時普賢菩薩摩訶薩告諸菩薩言佛子向所說是微少說何以故一切如來應供正覺爲受化者隨應說法愚癡衆生諸纏所計我我所著吾我見常隨顚倒生邪見惑起邪虛妄爲縛所縛流轉生死遠如來道如是等諸衆生故如來應供等正覺出興于
008_0230_c_02L불자들이여,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한 번만이라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그것은 모든 악 중에서 그보다 더한 악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로서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백천 가지 장애(障碍)의 법문(法門)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백천 가지란, 이른바 보리를 보지 못하는 장애와 바른 법을 듣지 못하는 장애, 더러운 나라에 나는 장애, 나쁜 갈래에 나는 장애, 팔난처(八難處)에 나는 장애, 병이 많은 장애, 비방을 많이 듣는 장애, 어둡고 둔한 갈래에 나는 장애, 바른 생각을 잃는 장애, 지혜가 적은 장애,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 등의 장애, 나쁜 지도자[惡知識]를 가까이하는 장애, 나쁜 무리를 가까이하는 장애,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는 장애, 악인과 같이 사는 장애, 선량한 사람과 동정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바른 견해를 멀리하는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또 외도의 가정에 나는 장애, 부처의 바른 가르침을 떠나는 장애, 악마의 경계에 들어가는 장애,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는 장애, 선근을 내지 못하는 장애, 좋지 못한 법을 늘이는 장애, 악인들 속에 나는 장애, 천상에 나되 빈궁한 장애,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나찰 가운데에 나는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또 불법을 좋아하지 않는 장애, 동몽법(童蒙法)을 익히는 장애, 소승을 좋아하는 장애, 대승을 좋아하지 않는 장애, 두려움이 많은 장애, 생사를 즐기는 장애, 삼계에 집착하는 장애, 불법을 보호하지 않는 장애, 부처의 자재한 신력을 듣기 좋아하지 않는 장애, 보살의 청정한 감관을 여의는 장애, 보살행을 떠나는 장애, 보살의 깊은 마음의 희망을 떠나는 장애, 바른 생각을 거두잡지 않는 장애, 일체지의 마음을 내지 않는 장애, 깨끗한 보시를 행하지 않는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또 깨끗하지 않은 업의 장애, 깨끗하지 않은 과보의 장애, 모든 힘이 성장하지 않은 장애, 지혜의 뿌리를 끊는 장애, 보살의 모든 행을 받들어 지니지 않는 장애, 불법을 비방하는 장애, 보리를 멀리 떠나는 장애, 부처 경계에 들어가지 않는 장애, 악마의 경계에 떨어지는 장애, 불법을 구하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큰 장엄한 일을 듣고 두려워하는 장애, 보살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보살의 선근의 업을 구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그릇된 견해의 번뇌와 의심의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또 우치를 더 늘리는 장애, 보살의 계율을 버리고 파계(破戒)를 따르는 장애, 여래의 계율을 믿지 않는 장애, 부처님께서 계율 지키는 이를 찬탄하는 말을 듣고 성내는 장애, 인욕의 즐거움을 버리고 항상 게으른 장애,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정진을 비방하는 장애, 삼매와 지혜를 버리는 장애, 반야바라밀과 공교한 방편을 비방하는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또 옳고 그른 방편을 모르는 장애, 중생을 구제할 방편을 모르는 장애, 보살의 깊은 지혜에 들어가지 않는 장애, 보살의 모든 도를 내지 않는 장애, 보살의 열 가지 눈에서 장님이 되는 장애, 보살의 법에서 걸림없는 법의 흐름을 내지 못하는 장애, 걸림없는 귀와 코의 장애, 상호를 갖추지 못하는 장애, 걸림없는 혀의 장애, 중생들의 음성을 분별해 알지 못하는 장애, 중생들에 대해 게으른 마음을 내는 장애, 미친 듯 어지러운 업의 장애, 삼종계(三種戒)를 떠나는 장애, 걸림없는 모든 감관의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또 입의 네 가지 허물과 뜻의 나쁜 업의 장애, 탐욕이 늘어나고 분노와 우치를 내는 장애, 바른 법을 구하지 않는 장애, 보살의 법에 대해 게으른 마음의 장애, 보살의 정진하는 법에 대해 의심하는 장애, 보살의 결정하는 업을 버리는 장애, 보살의 지혜의 문을 줄이는 장애, 바른 생각을 줄이는 장애, 불법을 멀리 떠나는 장애, 보살의 생멸을 떠난 법을 익히지 않는 장애, 보살의 겸허한 마음을 막는 장애, 성문과 연각의 생멸을 떠난 법을 멀리 떠나는 장애, 삼세의 모든 부처와 보살을 따르지 않는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한 번이라도 성을 내면 그와 같은 따위의 백 가지 장애의 법문과 내지 백천 가지 장애의 법문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불자들이여, 어떤 악법도 보살이 한 번 성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을 나는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008_0230_b_11L佛子若菩薩摩訶薩起一瞋恚心者一切惡中無過此惡何以故佛子菩薩摩訶薩起瞋恚心則受百千障礙法門何等百千所謂受不見菩提障不聞正法障生不淨國障惡道障生八難處障多疾病障多被謗毀障生闇鈍趣障失正念障少智慧障意等障近惡知識障近惡伴黨障近惡人與惡人同止障不樂賢善共事障遠正見生外道家障離佛正教障入魔境界障見善知識障諸善根障增不善法障生惡家生邊地障生惡人中障生天貧窮障生諸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羅剎中障不樂佛法障習童蒙法障小乘障不樂大乘障多生驚怖障樂生死障著三界障不護佛法障不樂聞佛自在神力菩薩淸淨諸根障離菩薩行障離菩薩深心希望障不攝正念障不發起一切智心障不淨施行障不淨業障不淨報障不成長諸力障斷智慧根障不受持菩薩諸行障誹謗佛法障遠離菩提障不入佛境障墮諸魔界不能求佛法障聞諸菩薩大莊嚴事生恐怖障不樂菩薩共住障不樂求菩薩善根業邪見蓋疑障增益愚癡障捨菩薩戒隨順破戒障不信如來戒障聞佛讚歎諸持戒者生瞋恚心障離忍辱樂常解怠障謗諸菩薩不退精進障捨三昧慧障誹謗般若波羅蜜巧方便障不知是處非處方便障不知度脫衆生方便障不入菩薩諸深智障不出生菩薩諸道障於菩薩十種眼生盲障於菩薩法不能出生無礙法流障無礙耳鼻障不具相好障無礙舌障不能別知衆生音聲障於衆生中生懈怠心障狂亂業障離三種戒障礙諸入障口四過意惡業障生增上貪恚見障不求正法障於菩薩法懈怠心障菩薩精進法中疑惑心障捨離菩薩決定法障減菩薩智慧門障損減正念障遠離佛法障不習菩薩離生法障菩薩謙下心障遠離聲聞緣覺離生法障不順三世諸佛菩薩障菩薩摩訶薩起一瞋恚心受如是等百障法門乃至百千障礙法門何以故佛子我不見有一惡法出過菩薩一瞋恚心
불자들이여, 그러므로 보살마하살로서 보살행을 빨리 갖추려 하면 열 가지 바른 법을 닦아 익혀야 합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않고 모든 보살에 대해 여래라는 생각을 내며, 언제나 일체 불법을 비방하지 않고 모든 부처 세계에서 다함없는 지혜를 얻으며, 보살의 행하는 바를 공경하고 믿고 좋아하며, 허공과 법계와 같은 보리심을 버리지 않고 보리를 분별하며, 구경의 부처 힘을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르고, 보살의 일체 변재를 닦아 익혀 중생을 교화하되 싫증을 내지 않으며, 일체 세계에서 태어남을 나타내 보이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 등입니다.
008_0231_a_04L佛子是故菩薩摩訶薩欲疾具足菩薩行者應當修習十種正法何等爲十所謂不捨一切衆生諸菩薩生如來想常不誹謗一切佛法於諸佛剎得無盡智恭敬信樂菩薩所行不捨虛法界等菩提之心分別菩提究竟佛力到於彼岸修習菩薩一切諸辯教化衆生心無疲厭於一切世界示現受生而不樂著
불자들이여, 이런 열 가지 바른 법에 편히 머무르는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한 법을 거두어 지닙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매우 깊은 법에서 끝까지 청정하고 선지식을 친근함이 청정하며, 모든 부처의 바른 법을 보호함이 청정하고 허공계를 다 분별함이 친근하며, 법계에 잘 들어감이 청정하고 지혜로 마음의 작용[心行]을 아는 것이 청정하며, 보살의 선근을 청정하게 하고 마음이 항상 모든 겁에 집착하지 않음이 청정하며, 지혜로 삼세를 관찰함이 청정하고 모든 부처의 종성을 성취함이 청정한 것 등입니다.
008_0231_a_11L佛子菩薩摩訶薩安住如是十種正法則能攝取十種淸淨之法何等爲十所謂於甚深法究竟淸淨親近善知識淸淨能護諸佛正法淸悉能分別空界淸淨善入法界淸淨智慧了諸心行淸淨令諸菩薩善根淸淨心常不著諸劫淸淨智慧觀察三世淸淨成就諸佛種姓淸淨
불자들이여, 이런 청정한 바른 법에 편히 머무르는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바른 지혜를 완전히 갖춥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중생의 마음과 마음의 작용을 분별하는 지혜, 중생의 모든 업보를 분별하는 지혜, 일체 불법을 두루 비추는 지혜, 모든 불법에서 방편의 차례를 얻은 지혜, 일체 총지문(摠持門)을 구족하는 지혜, 일체 문자와 변론을 성취하는 지혜, 중생들의 일체 말을 잘 아는 지혜, 일체 세계에 몸을 나타내는 지혜, 일체 중생을 모두 두루 비추는 지혜, 일체 갈래에서 얻는 일체의 지혜 등입니다.
008_0231_a_18L佛子菩薩摩訶薩安住如是淸淨正法則能具足十種正智何等爲十所謂別衆生心心行智分別衆生諸業報智普照一切諸佛法智於諸佛法得方便次第智足一切㧾持門智成就一切文字辯智善知衆生一切語智示現一切世界身智具足普照一切衆生智於一切趣得一切智
008_0231_b_02L불자들이여, 이런 열 가지 바른 지혜에 편히 머무르는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교묘함에 순응하여 들어감에 듭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일체 세계를 한 털구멍에 들이고 한 털구멍에서 불가사의한 세계를 내며, 일체 중생의 몸을 다 한 몸에 들이고 한 몸에서 한량없는 몸을 내며, 말할 수 없는 겁을 다 한 찰나에 들이고 한 찰나를 말할 수 없는 겁에 들게 하며, 일체의 불법을 다 한 법에 들이고 한 법을 일체의 불법에 들게 하며, 일체의 받아들임을 한 받아들임에 들이고 한 받아들임을 일체의 받아들임에 들게 하며, 일체의 감관을 한 감관에 들이고 한 감관을 일체의 감관에 들게 하며, 일체의 감관을 감관 아닌 법에 들이고 감관 아닌 법을 일체의 감관에 들이며, 일체의 모양을 다 한 모양에 들이고 한 모양을 일체의 모양에 들이며, 일체의 말을 한 말에 들이고 한 말을 일체의 말에 들이며, 일체 삼세를 다 한 세상에 들이고 한 세상을 일체의 삼세에 들이는 것 등입니다.
008_0231_a_24L佛子薩摩訶薩安住如是十種正智則入十種巧隨順入何等爲十所謂一切世界入一毛道一毛道出不可思議剎一切衆生身悉入一於一身出無量諸身不可說劫悉入一念令一念入不可說劫一切佛法悉入一法一法入一切佛法一切諸入入於一入令一入入一切諸入一切諸根入於一根令一根入一切諸根一切諸根入非根法非根法入一切諸根一切諸相悉入一相一相入於一切諸相一切語音入一語音一語音入一切語音一切三世悉入一世令一世入一切三
불자들이여, 이런 열 가지 들이는 법을 분별하는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무릅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일체 세계의 말과 말이 아닌 법을 아는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며, 일체 중생을 바로 생각하는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며, 허공계와 같은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고, 법계의 무량무변한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고, 일체 부처님의 바른 법에 순응하는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고, 매우 깊은 선법과 무너지지 않는 바른 법을 아는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며, 일체 의혹을 없애는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고, 삼세의 법을 평등하게 관찰하는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며, 삼세 모든 부처의 평등을 아는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물고, 모든 부처의 한량없는 힘을 아는 곧은 마음에 머무르는 것 등입니다.
008_0231_b_12L佛子菩薩摩訶薩分別如是十種入法能安住十種直心何等爲十所謂安住一切世界語言非語言法直心安住正念一切衆生直心安住虛空界直心安住法界無量無邊直心安住一切佛順正法直心安住甚深善法不壞正法直心安住除滅一切疑惑直安住等觀三世法直心安住三世諸佛平等直心安住諸佛無量力直心
008_0231_c_02L불자들이여, 이런 열 가지 곧은 마음에 편히 머무르는 보살마하살은 곧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법을 얻습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교묘한 방편으로 일체 부처님의 깊은 법을 두루 비추고, 교묘한 방편을 얻어 모든 부처의 매우 깊고 훌륭한 법을 내며, 교묘한 방편을 얻어 일체 부처의 장엄한 법을 분별해 연설하고, 교묘한 방편을 얻어 일체 부처의 평등한 법에 깊이 들어가며, 교묘한 방편을 얻어 갖가지 모양의 일체 불법을 분별하고, 교묘한 방편을 얻어 깨뜨릴 수 없는 모든 부처의 바른 법에 들어가며, 교묘한 방편을 얻어 일체 부처의 모든 장엄한 법에 들어가고, 교묘한 방편을 얻어 한 방편으로 일체의 불법에 들어가며, 교묘한 방편을 얻어 부처의 한량없는 모든 방편법에 들어가고, 교묘한 방편을 얻어 일체 불법에서 마음이 자재함을 얻고는 물러나지 않는 것 등이니, 불자여, 이것이 열 가지 교묘한 방편법입니다.
008_0231_b_19L佛子菩薩摩訶薩安住如是十種直心則得諸佛十種巧方便法何等爲十所謂得巧方便普照一切諸佛深法得巧方便出生諸佛甚深勝法巧方便分別演說一切諸佛莊嚴之法得巧方便深入一切佛平等法得巧方便分別別相一切佛法得巧方便入不可壞諸佛正法得巧方便入一切佛諸莊嚴法得巧方便一方便入一切佛法得巧方便入佛無量諸方便法得巧方便於一切佛法心得自在而不退轉佛子是爲十種巧方便法
불자들이여,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일심으로 공경하면서 이 법을 들어 지녀야 합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들으면 조그만 방편으로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어 삼세 부처님과 평등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부처님 신력 때문에, 또 으레 그런 법이기 때문에 열 말할 수 없는 억 나유타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천상의 그것보다 뛰어난 일체의 꽃구름 비, 묘한 향 구름 비, 가루향 구름 비와 옷ㆍ일산ㆍ번기ㆍ당기 등 온갖 보배로 장엄된 구름 비와, 음악 구름 비, 모든 보살 구름 비, 말할 수 없이 부처를 찬탄하는 구름 비, 말할 수 없이 장하다고 찬탄하는 구름 비, 법계에 차는 부처 음성 구름 비, 말할 수 없는 깨끗한 세계 구름 비, 말할 수 없는 보살의 공덕을 기르는 구름 비, 말할 수 없는 광명 구름 비, 말할 수 없는 갖가지 자재한 신력 구름 비 등을 내렸다.
이 세계 사천하에서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아 이런 갖가지 구름 비를 내려 모든 법을 연설하는 것과 같이 시방세계에서도 또한 그와 같았다.
008_0231_c_05L佛子是故菩薩摩訶薩應當一心恭敬聽受是法何以菩薩摩訶薩得聞是法以少方便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與三世佛等爾時佛神力故法如是故十不可說億那由他佛剎微塵等世界六種震動雨出過諸天一切華雲妙香雲雨末香雲雨衣蓋幢幡衆寶莊嚴具雲雨妓樂雲雨諸菩薩雲雨不可說讚歎佛雲雨不可說讚歎善哉雲雨佛音聲滿法界雲雨不可說淨世界雲雨不可說長養菩薩功德雲雨不可說光明雲雨不可說種種神力自在雲雨如此世界四天下佛坐道場雨如是等種種雲雨演說諸法十方世界亦復如是
008_0232_a_02L그때 부처님 신력과 으레 그런 법이 있기 때문에, 십 불가설 티끌 수 같은 세계를 지나 십 불세계 티끌 수 같은 보살마하살이 그 국토로 와서 시방에 가득 차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장하십니다. 불자시여, 당신은 이렇게 모든 여래의 최대의 서원과 수기하는 깊은 법을 잘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같이 보현이라는 이름으로서, 저 보승(普勝) 세계에 계시는 보당자재(普幢自在)여래 처소로부터 여기 왔습니다. 저 일체 세계에서도 이 법을 연설하는데 그 글귀와 뜻과 일체의 행이 모두 꼭 같아서 조금도 가감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 와서 당신을 위해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 십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보살마하살이 여기 와서 증명하는 것처럼, 일체 시방세계 여래 계신 데도 다 그러하였다.
008_0231_c_18L爾時佛神力故法如是故過十不可說世界微塵等剎有十佛世界微塵數菩薩摩訶薩來詣此土充滿十方作如是言善哉善哉佛子能說如是諸佛如來最大誓願授記深法我等同號皆名普賢於諸普勝世界諸普幢自在如來所來詣此土一切世界亦說此法如是句身味身一切諸行無有增減是故來此爲汝作證如是十佛世界微塵數菩薩摩訶薩來此作證一切十方諸如來所亦復如是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은 부처님 신력과 자기 선근의 힘으로 시방과 모든 법계를 관찰하고는, 모든 보살행과 부처의 보리를 밝히기 위해, 큰 서원을 말하기 위해, 일체 세계의 모든 겁을 분별하기 위해, 때를 따라 부처님께서 보이는 것을 밝히기 위해, 중생들이 그 근기를 따라 다 교화를 받게 하기 위해, 여래께서 여러 곳에서 행하는 설법에 허망이 없음을 밝히기 위해, 선근을 심은 대로 그 과보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보살의 청정한 법신을 밝히고자 하여 미묘한 음성을 내어 중생들을 깨우쳐 보리심을 일으키려고 다음 게송을 외웠다.
008_0232_a_03L爾時普賢菩薩摩訶薩以佛神力自善根力觀察十方及諸法界欲明諸菩薩行諸佛菩欲說大願欲分別一切世界諸劫欲明隨時示現佛出世閒欲隨衆生根悉令受化明如來諸所說法無有虛妄欲隨種善根果報不虛欲明菩薩淸淨法身出妙音聲覺悟衆生起菩提心故以偈頌曰

대중들 모두 기뻐하면서
갖가지 번뇌를 없애 버리고
보살의 그 모든 서원과 행을
일심으로 공경하여 들으며 있네.
008_0232_a_10L一切衆歡喜
除滅諸陰蓋
一心恭敬聽
菩薩諸願行

삼세의 보살
행한 바 그 원행과
또 훌륭하고 묘한 그 법을
나는 차례로 설명하리라.
008_0232_a_11L隨三世菩薩
所行諸願行
我當次第說
菩薩勝妙法

일체의 겁의 수효와
또 세계의 업의 수효와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려고
세상에 나오신 일 설명하리라.
008_0232_a_12L一切諸劫數
及世界業數
我說無等等
應化興于世

과거의 모든 부처님 보면
거기서 큰 원을 세우신 것은
중생 무리를 이롭게 하려고
일체의 고뇌를 없애 주셨네.
008_0232_a_13L見過去諸佛
於彼發大願
饒益衆生類
除滅一切苦

논사(論師)의 왕인 모든 보살들
그 행하는 일 끊이지 않아
짝할 이 없는 이의 모든 법과
일체의 그 경계를 모두 얻었네.
008_0232_a_14L菩薩論師王
所行無斷絕
得無等等法
一切智境界

보살은 보나니 지난 세상의
일체의 그 길잡이들
큰 광명의 그물을 놓아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었네.
008_0232_a_15L菩薩見過去
一切諸導師
放大光明網
普照十方界

이러한 큰 서원 세웠나니
나는 이 세간의 등불이 되어
공덕으로 이 몸을 잘 장엄하고
십력의 지혜를 모두 갖추리.
008_0232_a_16L發如是大願
我爲世閒燈
功德莊嚴身
具足十力智

저 모든 중생 무리들
탐욕ㆍ분노ㆍ우치에 불타고 있네.
나는 저들 위해 그 한량없는
나쁜 갈래 고통을 없애 주리라.
008_0232_a_17L一切諸群生
貪恚癡熾然
我當爲除滅
無量惡道苦

또 이렇게 큰 서원 세웠나니
굳게 나아가 안 물러나고
보살의 행을 갖추어 닦아
걸림없는 힘을 끝내 이루리.
008_0232_a_18L發如是誓願
堅固不退轉
具修菩薩衆
究竟無礙力

이렇게 그 서원을 세운 뒤에는
세간에서 수행해 안 물러나고
그 수행은 끝내 헛되지 않았나니
그리하여 논법(論法)의 왕이 되었네.
008_0232_a_19L如是誓願已
世閒行不轉
所行無虛妄
究竟論王法

한 현겁(賢劫) 동안
1천 부처님이 세간에 나왔을 때
그 부처님의 바른 법 따라
차례로 그것을 분별해 말하였네.
008_0232_a_20L於一賢劫中
千佛出于世
隨彼佛正法
次第分別說

그 현겁의 부처님처럼
한량없는 겁 부처도 그러했나니
그러므로 미래의 모든 불법을
나는 차례로 말해야 하리.
008_0232_a_21L如此賢劫佛
無量劫亦然
未來諸佛法
我當次第說

한 부처 세계 성품이 그런 것처럼
한량없는 세계도 그러하나니
일체 부처 국토의 그 성품을
나는 모두 다 분별하리라.
008_0232_a_22L如一佛剎性
無量剎亦然
一切佛國性
我悉分別說

모든 부처 차례로 세상에 나와
그 원을 따르고 명호 따르면
그가 얻은 그 수기를 따르고
또한 그가 지닌 수명 따르며
008_0232_a_23L諸佛次興世
隨願隨名號
隨彼所得記
隨其所壽命

그 닦는바 바른 법 따라
오로지 걸림없는 도를 구하고
그가 교화한 중생을 따라
바른 법이 이 세상에 머물렀었네.
008_0232_a_24L隨所修正法
專求無礙道
隨所化衆生
正法住於世

그 깨끗해진 부처 세계와
중생과 또 법의 바퀴와
설법할 때의 맞고 안 맞음 따라
차례로 모든 중생 깨끗이 했네.
008_0232_a_25L隨所淨佛剎
衆生及法輪
說法時非時
次第淨群生
008_0232_b_02L
그 중생들의 행한 일들과
갖가지의 모든 업의 성품과
상ㆍ중ㆍ하의 제각기 다름을 따라
거기 알맞게 다 교화하였네.
008_0232_b_02L隨彼衆生行
種種諸業性
上中下差別
隨應所受化

이와 같이 매우 깊은 지혜로
보살은 모두 그 행에 들어가
보현의 업을 닦아 익히고
지혜 바퀴를 완전히 갖추었네.
008_0232_b_03L如是甚深智
菩薩入是行
修習普賢業
具足智慧輪

몸의 업에는 장애가 없고
입의 업도 다 청정하며
뜻의 업도 또 걸림이 없어
삼세의 법을 다 환히 아네.
008_0232_b_04L身業無障礙
口業悉淸淨
意業亦無礙
通達三世法

모든 보살의 이러한 행은
보현의 도를 완전히 성취하여
깨끗한 지혜의 그 행을 내어
이 모든 법계를 두루 비추네.
008_0232_b_05L菩薩如是行
究竟普賢道
出生淨智日
普照諸法界

말할 수 없는 저 모든 겁과
그리고 일체의 부처 세계를
한 찰나 사이에 다 알면서도
보살은 거기에 집착 안 하네.
008_0232_b_06L於不可說劫
及一切佛剎
菩薩一念知
於彼無所著

수행하는 사람이 이와 같은
기특하고 또 매우 깊은 자리인
보살의 묘한 법에 들어가는 것
나는 이제 그것을 조금 말하리.
008_0232_b_07L行者入如是
奇特甚深地
菩薩妙法中
我當說少分

그 지혜가 한계가 없는
부처의 경계를 모두 다 알고
그 어디고 잘 들어가
물러나지 않음을 다 성취하며
008_0232_b_08L智慧無邊際
究竟佛境界
善入一切處
成就不退轉

보현의 깨끗한 그 지혜 갖추고
보현의 서원을 모두 이루어
보살은 마지막의 그 행으로
최상의 지혜에 깊이 들어가네.
008_0232_b_09L具普賢淨慧
滿足普賢願
菩薩究竟行
深入無等智

하나의 작은 티끌 속에다
일체 세계를 모두 다 넣고
한량없는 부처님 뵈옵고는
그의 연설하는 법을 모두 다 듣네.
008_0232_b_10L於一微塵中
悉內一切剎
見彼無量佛
具聞演說法

한 티끌 속에서 그런 것처럼
일체 티끌 속에서도 그와 같아서
세계와 또 모든 부처를 보나니
이것은 불가사의한 그 지혜네.
008_0232_b_11L如一微塵中
一切塵亦然
見剎及諸佛
是不思議智

그 낱낱 티끌 속에서
삼세의 법을 다 나타내고
다섯 갈래의 생사의 길을
모두 다 분별해 잘 알도다.
008_0232_b_12L一一微塵中
普現三世法
五趣生死道
皆悉分別知

낱낱의 작은 티끌 속에
한량없는 부처 세계 있나니
하나 속에서 무량을 알고
무량 속에서 하나를 아네.
008_0232_b_13L一一微塵中
有無量佛剎
一中知無量
無量中知一

이와 같이 저 법계와 같은
일체의 그 부처 국토
그 성품의 같고 다름을
모두 다 환히 잘 아네.
008_0232_b_14L如是法界等
一切諸佛土
同性及異性
皆悉能了知

미세한 지혜에 깊이 들어가
모든 세계를 다 분별하고
모든 겁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것
그것 모두 다 분별해 아네.
008_0232_b_15L深入微細智
分別諸世界
一切劫成壞
悉能分別說

모든 겁의 길고 짧음과
삼세가 곧 한 찰나와 같은 것임과
같은 수행과 같지 않은 수행을
그는 모두 다 분별해 아네.
008_0232_b_16L知諸劫脩短
三世卽一念
同行不同行
皆悉分別知

깨끗하고 또 깨끗하지 않은
모든 세계에 깊이 들어가
한 몸 속 한량없는 세계와
한 세계 속 한량없는 몸과
008_0232_b_17L深入諸世界
淸淨不淸淨
身中無量剎
一剎無量身

일체 시방 안에 있는
한량없는 모든 세계와
가지가지의 한량없는 성품들
그는 그것을 모두 다 아네.
008_0232_b_18L一切十方中
無量諸世界
種種無數性
一切悉能知

매우 깊은 지혜를 모두 갖추어
일체 삼세의
한량없는 부처 국토가
이뤄지고 무너짐을 그는 다 아네.
008_0232_b_19L一切三世中
無量佛國土
具足甚深智
悉了彼成敗

시방의 모든 세계의
이루어지거나 또 혹은 무너지는
거기에 보현은 깊이 들어가
그 모든 것을 환히 다 아네.
008_0232_b_20L十方諸世界
有成或有敗
普賢悉深入
一切能了知

그는 깨끗한 지혜 눈으로
한량없는 모든 국토를 보고
모든 업이 수행을 따르기 때문에
다 청정한 줄을 분별해 아네.
008_0232_b_21L以淨慧眼見
無量諸佛土
分別知諸業
隨行故淸淨

저 모든 중생의 행이
그 온갖 악업 때문에
깨끗한 국토를 못 얻는 줄을
저 보살마하살은 다 잘 아네.
008_0232_b_22L菩薩摩訶薩
善知衆生行
以諸惡業故
而得不淨土

한량이 없고 끝없는 세계
그것이 곧 한 세계임을 알고
그리하여 모든 세계에 들어가나니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네.
008_0232_b_23L無量無邊剎
卽知爲一剎
如是入諸剎
一切莫能知

저 모든 세계를
한 세계 속에 들게 할 때에
그 세계는 모여 쌓인 것도 아니요
또한 흩어져 떠나는 것 아니네.
008_0232_b_24L一切諸世界
令入一剎中
世界不積聚
亦復不離散

혹은 엎드리고 또 혹은 쳐다보며
혹은 높거나 혹은 또 낮은
저 세계의 중생들 모양
그것을 보살은 모두 다 아네.
008_0232_b_25L或伏或有仰
或高或復下
世界衆生相
菩薩皆悉知
008_0232_c_02L
혹은 저 뒤집힌 세계 등
한량없는 부처 국토 있을 때
여러 가지가 곧 하나임 알고
하나가 곧 여러 가지임 아네.
008_0232_c_02L或有飜覆剎
無量諸佛土
知種種是一
知一是種種

이 보현의 참 불자는
불가사의한 그 지혜로
불가사의한 세계를 알되
그것의 한계 없음 환히 아네.
008_0232_c_03L普賢眞佛子
以不思議智
知難思議剎
了達無邊際

이 모든 세간 변화와
세계 변화 중생 변화와
모든 법의 변화를 환히 알고
끝내는 모든 부처 변화를 아네.
008_0232_c_04L知諸世界化
剎化衆生化
了知諸法化
究竟諸佛化

저 매우 깊은 세간의 법과
가지가지의 장엄한 일과
중생들의 그 한량없는 과보는
모두 마음의 업의 장엄이네.
008_0232_c_05L甚深世閒法
種種莊嚴事
衆生無量報
皆心業莊嚴

매우 깊고 또 묘한 법계를
참 불자는 다 잘 배우고
자재한 신력을 모두 갖추어
시방세계에 가득히 찼네.
008_0232_c_06L眞佛子善學
甚深妙法界
具自在神力
充滿十方剎

중생과 같은 저 모든 겁과
세계의 법을 언제나 말하지만
저 등정각 부처님 이외에는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네.
008_0232_c_07L衆生等諸劫
常說世界法
一切莫能知
唯除等正覺

이 세계와 부처님들의
갖가지의 그 모든 명호는
한량없는 겁 동안 계속 말해도
그래도 그것을 다 알 수 없네.
008_0232_c_08L世界及如來
種種諸名號
無量劫演說
猶不能究竟

그렇거늘 하물며 마음 경계와
삼세의 저 모든 부처님 법과
진실하고 묘한 저 법계와
모든 부처의 일체의 지위이리.
008_0232_c_09L何況心境界
三世諸佛法
眞實妙法界
諸佛一切地

걸림없는 생각을 깨끗이 하고
걸림없는 지혜를 모두 갖추어
온 법계를 분별해 다 설명하고
지혜로 저 언덕에 잘 건너가네.
008_0232_c_10L淸淨無礙念
具足無礙智
分別說法界
智慧到彼岸

이와 같은 저 모든 세계와
한량없는 업의 장엄과
삼세의 저 모든 세계를
보살은 한 생각에 모두 다 아네.
008_0232_c_11L如是諸世界
無量業莊嚴
菩薩一念中
悉知三世剎

저 모든 세계 가운데에서
가장 훌륭한 행을 다 닦고
끝내는 그 등정각을 이루어
자재한 힘을 다 나타내 보이네.
008_0232_c_12L於彼世界中
行諸最勝行
究竟等正覺
顯現自在力

이와 같이 오는 세상의
그 일체 세계 안에서
부처님이 차례로 세간에 나오심을
보살은 그것을 모두 잘 아네.
008_0232_c_13L如是未來世
一切世界中
諸佛次興世
菩薩悉能知

그분들 묘한 서원 모두 행하고
그 경계에서 온갖 공덕을 닦고
겁을 따라 정각 이루실 일을
보살은 모두 잘 분별해 아네.
008_0232_c_14L彼行諸妙願
境界修功德
隨劫成正覺
菩薩分別知

그분들의 수명이 얼마일 것과
교화 받을 중생이 어떠할 것과
그리고 방편의 법문을 따라
법륜 굴리실 일 보살은 아네.
008_0232_c_15L亦知彼壽量
及所化衆生
隨方便法門
爲衆轉法輪

보살은 이런 일을 모두 알고는
보현행의 지위를 두루 갖추고
일체를 아는 지혜 성취하나니
그리하여 부처들과 평등해지네.
008_0232_c_16L菩薩如是知
具普賢行地
成就一切智
與諸如來等

그리고 현재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 국토들
이 세계에 보살은 깊이 들어가
온갖 법계를 다 통달해 아네.
008_0232_c_17L現在十方界
無量諸佛土
深入此世界
通達諸法界

저 세계 안에 현재 계시는
한량없는 부처 앞에서
걸림없는 변론의 그 왕들은
자재한 법을 모두 이루네.
008_0232_c_18L於彼世界中
現在無數佛
無礙論山王
究竟自在法

깨끗한 국토와 또 중생들
그들 교화하는 자재한 힘 알고는
한량없는 억 겁이 다할 때까지
언제나 그 일을 생각하고 있네.
008_0232_c_19L知淨土及衆
應化自在力
盡無量億劫
常思惟是事

제어한 이와 세간의 높은 어른
그분께서 성취한 자재한 힘을
보살은 끝까지 잘 이루어
깊이 지혜 창고에 들어가네.
008_0232_c_20L調御世閒尊
成就自在力
菩薩究竟度
深入智慧藏

걸림없는 눈ㆍ귀ㆍ코와
걸림없는 넓고 긴 혀들
보살은 그것을 갖추 내어서
중생들을 모두 다 기쁘게 하네.
008_0232_c_21L菩薩具出生
無礙眼耳身
無礙廣長舌
令衆悉歡喜

가장 훌륭한 걸림없는 마음은
한량이 없이 두루 맑고 깨끗하며
매우 깊은 걸림없는 지혜는
삼세의 법을 모두 다 환히 아네.
008_0232_c_22L最勝無礙心
無量普淸淨
甚深無礙智
悉了三世法

세계의 변화와 중생 변화와
세간의 변화를 잘 변화하는 등
일체의 변화를 잘 배우고는
저 언덕의 변화까지 다 성취하네.
008_0232_c_23L善學一切化
剎化衆生化
能化世閒化
究竟化彼岸

가지가지의 업 장엄으로
모든 세간을 다 장식하고
부처 지혜를 성취하고는
일체의 모양새를 환히 아네.
008_0232_c_24L種種業莊嚴
嚴飾諸世閒
成就佛智慧
善知一切相

하나하나의 여래의 몸과
한량없는 그 방편으로
교화할 수 있는 것 그대로 따라
한량없는 중생을 다 구제하네.
008_0232_c_25L一一如來身
以無量方便
隨其所應化
度脫無量衆
008_0233_a_02L
지혜의 경계에 깊숙이 들고
세간의 지혜의 해를 내어서
그 행이 조금도 물러나지 않으며
일체의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네.
008_0233_a_02L深入智境界
出世閒慧日
所行不退轉
徧遊一切剎

꿈과도 같고 요술과도 같다고
모든 세간을 깊이 다 이해하고
저 일체의 중생 세계를
모두 다 번개 같다 환히 아네.
008_0233_a_03L深解諸世閒
如夢如幻化
一切衆生界
了達悉如電

허망한 겁과 또 모든 세간
그것을 아예 취하지 않거니와
그것은 또 진실 아님을 알아
거기에 대해 조금도 집착 없네.
008_0233_a_04L不取虛妄劫
及一切世閒
善解非眞實
於彼無所著

한량없고 수없는 겁
그것이 바로 한 찰나임을 알고
찰나도 또한 찰나가 아니어서
세간에는 찰나가 없음을 아네.
008_0233_a_05L無量無數劫
解之卽一念
知念亦非念
世閒無實念

본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서
한 찰나 사이에 시방을 노닐며
한량이 없고 끝없는 겁에
언제나 모든 중생 다 교화하네.
008_0233_a_06L不動於本座
一念遊十方
無量無邊劫
常化諸衆生

말할 수 없는 그 모든 겁이
바로 곧 한 찰나 사이지만
그 겁을 짧게 한 것 아니었나니
끝내 찰나의 법을 다 아네.
008_0233_a_07L不可說諸劫
卽是一念頃
亦不令劫短
究竟剎那法

저 일체 모든 세간과
또 저 모든 중생들 마음
하나도 아니요 또 둘도 아니거니
보살도 그것을 모두 잘 아네.
008_0233_a_08L一切諸世閒
及諸衆生心
非一亦非二
菩薩悉了知

중생과 세계와 그리고 겁과
또 모든 부처와 부처의 법이
모두 다 요술과 허깨비 같나니
끝내 이 법계에는 두 가지 없네.
008_0233_a_09L衆生世界劫
諸佛及佛法
皆悉如幻化
法界無有二

저 온 시방세계에
한량없는 몸 나타내지만
허망한 그 몸도 취하지 않고
또 저 법계에도 집착이 없네.
008_0233_a_10L普於十方剎
示現無量身
不取虛妄身
法界無所著

둘이 없는 그 지혜안에서
사람 중의 사자가 나오지만
둘이 아닌 그 법에도 집착 않나니
하나도 둘도 없음 다 알기 때문이네.
008_0233_a_11L無二智慧中
出生人師子
不著不二法
知無一二故

보살은 다 아나니 모든 법이란
아지랑이 같고 번갯불 같으며
메아리와 같고 꿈과도 같고
요술과도 같으며 허깨비와도 같네.
008_0233_a_12L菩薩知諸法
如焰如電光
如響亦如夢
如幻如變化

저 일체의 부처 경계에
이렇게 차례로 들어가서는
끝내 평등한 지혜 이루어
저 깊은 법계를 두루 비추네.
008_0233_a_13L如是隨順入
一切佛境界
成就平等智
普照深法界

한량없는 큰 자비로
모든 중생을 관찰하지만
집착하는 마음을 멀리 떠나고
청정하게 이 세간을 다 관찰하네.
008_0233_a_14L以無量大悲
觀察諸衆生
遠離染著心
淸淨觀世閒

넓고 깨끗하고 다함없는 몸으로
묘한 방편 자리에 깊이 들어가
보살은 언제나 바로 생각하나니
변론하는 사자의 묘한 그 법을.
008_0233_a_15L廣淨無盡身
深入方便地
菩薩常正念
論師子妙法

세간의 갖가지 고뇌를 보고
한량없는 큰 서원 내되
그 행은 다 맑고 깨끗해
모든 법계에 가득히 차네.
008_0233_a_16L見世衆苦惱
發無量大願
所行皆淸淨
普徧諸法界

저 모든 부처와 모든 보살과
또 부처의 법과 세간의 법을
보살은 방편으로 관찰하나니
거기에 차별 없음 통찰해 아네.
008_0233_a_17L諸佛及菩薩
佛法與世閒
菩薩方便觀
通達無差別

맑고 깨끗한 법신 창고와
일체의 세간이 거기 있지만
그러나 세간과 또 법신의
그 둘에 모두 집착이 없네.
008_0233_a_18L淸淨法身藏
一切諸世閒
世閒及法身
二俱無所著

깨끗한 물속에 그림자 보이지만
실로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법신은 온 시방에 두루 가지만
실로는 아무것도 가는 것 없네.
008_0233_a_19L譬如淨水中
見影無所有
法身至十方
而亦無所至

이와 같이 아무 데도 집착 없기에
이 세간의 맑고 깨끗한 몸들
그것 비록 몸이나 몸 아니거니
법이란 생멸이 원래 없기 때문이네.
008_0233_a_20L如此無所著
世閒淸淨身
雖身而非身
諸法無生故

다함이 없는 몸에 깊이 들어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상(常)도 아니요 무상도 아닌 것을
모든 세간에 두루 나타내어 보이네.
008_0233_a_21L深入無盡身
非生亦非滅
非常非無常
示現諸世閒

그릇된 견해를 모두 없애고
바른 견해를 잘 성취하고
평등하게 모든 법 관찰하고는
나에도 내 것에도 집착 안 하네.
008_0233_a_22L除滅惡邪見
成就於正見
平等觀諸法
不著我我所

비유하면 교묘한 요술쟁이가
갖가지 환상을 보이지만
그것은 본래 온 곳도 없고
또한 가는 곳 없음과 같네.
008_0233_a_23L譬如工幻師
示現種種幻
本無所從來
去亦無所至

환상은 한량이 있는 것도 아니요
또한 한량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그것은 대중 앞에서
한량있고 한량없음 다 나타내네.
008_0233_a_24L幻亦非有量
亦復非無量
於彼大衆中
示現量無量

이 적멸한 마음으로써
모든 선근을 닦아 익히어
모든 부처의 법을 내지만
한량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네.
008_0233_a_25L以此寂滅心
修習諸善根
出生諸佛法
非量非無量
008_0233_b_02L
한량이 있다거나 한량이 없다거나
그것은 다 망상에서 생긴 것이네.
그러므로 모든 갈래 잘 분별하면
한량있고 없음에 집착 안 하네.
008_0233_b_02L有量有無量
皆悉是妄想
分別一切趣
不著量無量

저 모든 부처의 매우 깊은 법
그것은 적멸하여 깊고 묘하네.
매우 깊고 한량없는 지혜라야
매우 깊은 모든 이치 다 알 수 있네.
008_0233_b_03L諸佛甚深法
寂滅最深妙
甚深無量智
知甚深諸趣

보살은 갖가지의 이치를 떠나
마음과 뜻 깨끗하기 한량없기에
갖가지의 선근을 닦아 익히고
한량없는 서원을 모두 갖추네.
008_0233_b_04L菩薩離愚癡
心意淨無量
修習諸善根
具足無量願

한량없는 중생을 모두 구제해
안온한 그 곳에 이르게 하되
법계를 평등하게 관찰하므로
거기에 조금도 집착이 없네.
008_0233_b_05L度無量衆生
令至安隱處
平等觀法界
於彼無所著

진실한 이치 깊이 이해하면
모든 법이란 없는 것이네.
그러므로 저 모든 세간과
모든 법에 생멸이 없음을 아네.
008_0233_b_06L深解眞實際
諸法無所有
覺悟諸世閒
諸法無生滅

일체의 법을 깊이 알고는
알맞음 따라 중생 교화해
감로의 법을 두루 내리어
모든 세간에 가득히 차네.
008_0233_b_07L深知一切法
隨應化衆生
普雨甘露法
充滿諸世間

한량없는 중생을 다 교화하여
그들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하면서
보살의 모든 행을 버리지 않고
물러나지 않는 자리 모두 다 얻네.
008_0233_b_08L化無量衆生
令發菩提心
不捨菩薩行
皆得不退轉

부처님의 바른 법을 그대로 따라
마지막에 이르러 법신 얻고는
저 모든 세간과 일체 중생의
그 몸을 모두 다 깨달아 아네.
008_0233_b_09L隨順佛正法
究竟得法身
悉了知世閒
一切衆生身

저 모든 중생과
부처 세계를 다 분별하고
지혜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
온 시방 바다를 다 통달하네.
008_0233_b_10L分別諸衆生
及一切佛剎
深入智慧海
通達十方海

여래의 깨끗한 그 몸속에
중생들 몸을 두루 나타낼 때에
보살은 깨끗하고 밝은 눈으로
그것을 모두 다 환히 보네.
008_0233_b_11L如來淨身中
普現衆生身
菩薩明淨眼
悉皆能睹見

한량없는 억 겁 동안에
여래의 몸을 찬탄하면서
일체의 겁이 다하더라도
그래도 그것은 끝낼 수 없으리.
008_0233_b_12L無量億劫中
讚歎如來身
窮盡一切劫
猶尚不究竟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뒤에
저 보살마하살들은
한 찰나마다
그 사리를 다 분포하네.
008_0233_b_13L菩薩摩訶薩
於佛涅槃後
能於念念中
分布諸舍利

그리하여 오는 세상에
부처의 도를 구하는 이 있으면
한량없는 그 보리심과
결정한 지혜로 그는 다 아네.
008_0233_b_14L如是未來世
有求佛道者
無量菩提心
決定智能知

이와 같이 삼세에서
부처님이 세간에 나올 때에는
보현행에 편안히 머무르면서
그것을 모두 다 분별해 아네.
008_0233_b_15L如是三世中
諸佛出於世
安住普賢行
皆悉分別知

이와 같이 한량없는
모든 행의 지위를 분별해 알고
견고한 지혜를 성취하고는
물러나지 않는 바퀴 잘 굴리네.
008_0233_b_16L如是分別知
無量諸行地
成就堅固智
能轉不退轉

한량없는 깊은 지혜로
부처님의 경계를 끝까지 알고
보현의 깨끗하고 밝은 지혜로
깊이 들어가 안 물러나네.
008_0233_b_17L無量深智慧
究竟如來境
普賢明淨智
深入不退轉

일체에서 가장 훌륭하고 높은 이
그 묘한 경계에 깊이 들어가
끝까지 물러나지 않음으로써
위없는 그 보리를 완전히 얻네.
008_0233_b_18L一切最勝尊
深入妙境界
究竟不退轉
得無上菩提

모든 생각과 행을 닦아 익히어
한량이 없고 끝없는 그 마음과
일체의 가지가지 모든 그 업을
한 찰나 사이에 모두 다 아네.
008_0233_b_19L無量無邊心
一切種種業
修習諸想行
能於一念知

더러움이나 더럽지 않음이나
배우는 마음이나 배움 없는 마음이나
보살은 능히 한 찰나 사이에
한량없는 마음을 깨달아 아네.
008_0233_b_20L染污不染污
學心無學心
菩薩一念中
覺悟無量心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며
더러움도 아니요 깨끗함도 아니며
또한 모이어 쌓인 것도 아니요
모두 인연 따라 일어난 줄을 아네.
008_0233_b_21L了知非一二
非穢亦非淨
亦復非積集
皆從因緣起

일체 중생들의 그 마음과
세간과 모든 부처 세계 등
그것이 모두 허망한 것인 줄
그는 분별해 모두 다 아네.
008_0233_b_22L如是分別知
一切衆生心
世閒諸佛剎
悉皆是虛妄

이와 같이 묘한 그 방편으로
보살의 행에 깊이 들어가
모두 성현들과 평등하나니
부처 법에서 화생(化生)했기 때문이네.
008_0233_b_23L如是妙方便
深入菩薩行
皆與普賢等
如來法化生

저 일체 중생 무리들
좋고 나쁜 생각이 다 같지 않아
혹 어떤 이는 천상에 나고
혹은 나쁜 갈래에 떨어지기도 하네.
008_0233_b_24L一切衆生類
善惡想不同
或有生天上
或墮諸惡道

보살은 보나니 이 세간의
모든 것은 업연 따라 일어나는데
언제나 허망한 생각에 집착하여
나고 죽음에 흘러 다니네.
008_0233_b_25L菩薩見世閒
皆從業緣起
常著虛妄想
流轉於生死
008_0233_c_02L
일체 시방의 모든 중생들
허망과 거짓의 그물에 덮였나니
보살은 그것 보고 한 찰나 사이에
방편으로 그들을 해탈시키네.
008_0233_c_02L十方諸衆生
虛誑網所覆
菩薩一念中
方便令解脫

이렇게 모든 감관과 경계
눈ㆍ귀ㆍ코와 혀와 그리고 몸과
뜻의 업과 세간 각다른 생각
그는 그것 모두 다 분별해 아네.
008_0233_c_03L如是諸根入
眼耳鼻舌身
分別知意業
世閒想不同

그 하나하나 눈의 경계는
한량없는 그 눈을 내어
갖가지의 모양 같지 않나니
그것은 한량없고 그 끝이 없네.
008_0233_c_04L一一眼境界
出生無量眼
種種相不同
無量無有邊

일체 중생들의 그 행한 바
좋고 나쁜 업을 제각기 따라
거기서 그들은 과보 얻기에
그 형상들 모두 같지 않나니.
008_0233_c_05L隨衆生所行
一切善惡業
於彼得果報
像類悉不同

보현의 맑고 깨끗한 눈은
모든 지위의 힘에 들어가므로
그 하나하나의 눈의 경계는
한량없고 끝없는 지혜를 내네.
008_0233_c_06L普賢淸淨眼
深入諸地力
一一眼境界
出生無量智

이와 같이 저 모든 세간을
보살은 모두 분별해 알고
일체의 행을 끝내 이루어
물러나지 않는 그 자리 얻네.
008_0233_c_07L如是諸世閒
悉能分別知
究竟一切行
逮得不退轉

부처의 말과 보살의 말과
세계의 말과 중생의 말과
삼세의 모든 말들을
보살은 모두 분별해 아네.
008_0233_c_08L佛說菩薩說
剎說衆生說
三世一切說
菩薩分別知

과거가 바로 그 미래요
미래가 바로 그 과거요
현재가 바로 과거요 미래거니
보살은 그를 모두 환히 아네.
008_0233_c_09L過去是未來
未來是過去
顯在是去來
菩薩悉了知

이와 같이 한량없는 그 세상에서
그 모양 같지 않음 깨달아 알고
방편으로 끝까지 닦고 행하여
모든 부처 지혜를 두루 갖추네.
008_0233_c_10L如是無量世
覺悟相不同
方便究竟行
具足諸佛智

32. 보왕여래성기품(寶王如來性起品) ①
008_0233_c_11L大方廣佛華嚴經寶王如來性起品第三十二之一

그때 여래께서 두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毫相)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니, 이름을 명여래법(明如來法)이라 하는데, 무량 억 나유타 아승기 광명으로 그 권속을 삼아 시방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고, 열 바퀴를 돌고는 여래의 한량없는 자재로움을 나타내어 무수한 억 나유타 보살 대중을 깨우쳤다.
그러자 일체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모든 나쁜 갈래의 고통을 없애 주며, 일체 악마의 광명을 가리어 마치 먹덩이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여래 보리를 나타내고 일체 부처의 대중을 나타내며, 장엄을 성취하여 법계ㆍ허공계 등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었다. 그리고 다시 일체 보살 대중을 돌고는 여래성기묘덕(如來性起妙德)보살의 정수리로 들어갔다.
그때 일체 대중의 마음은 매우 기쁘고 몸과 뜻은 부드러워져 이렇게 생각하였다.
‘참으로 신기하고 희유하다. 부처님이 지금 큰 광명 그물을 놓으니 반드시 매우 깊은 바른 법을 연설하실 것이다.’
그러자 여래성기묘덕보살은 연화좌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고 오른쪽 무릎을 연화대 위에 대고는,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을 바로 향해 다음 게송을 외웠다.
008_0233_c_12L爾時如來眉閒白毫相中放大光明名曰明如來法無量億那由他阿僧祇光以爲眷屬普照十方一切世界圍遶十帀顯現如來無量自在覺悟無數億那由他諸菩薩衆一切世界六種震動除滅一切諸惡道苦映蔽一切諸魔光明猶若聚墨顯現一切如來菩提顯現一切諸佛大衆究竟莊嚴普照法界空界等一切世界復還圍遶一切菩薩諸大衆已入如來性起妙德菩薩頂爾時一切大心大歡喜身意柔軟作如是念甚奇希有如來今者放大光網必當演說甚深正法如來性起妙德菩薩於蓮華座起偏袒右以右膝著蓮華臺上一心合掌正向如來以偈頌曰
008_0234_a_02L
일체의 법을 바로 깨닫고
모든 경계를 다 이루시어
삼세의 큰 신선이시니
그러므로 공경하고 예배합니다.
008_0234_a_02L正覺一切法
究竟諸境界
三世大仙等
是故恭敬禮

모양 없는 경계를 성취하시고
상호로 그 몸을 장엄하시고
더러움 떠난 광명 두루 놓으사
일체의 악마를 다 없애시네.
008_0234_a_03L究竟無相境
相好莊嚴身
普放離垢光
除滅一切魔

저 시방의 모든 세계와
일체 부처 세계를 진동시키나
중생들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나니
이것은 부처님의 위신력이네.
008_0234_a_04L震動十方界
一切諸佛剎
衆生不恐怖
是佛威神力

허공과 같이 맑고 깨끗한
법계에 편히 머무르시며
일체의 악을 없애 주시어
중생들을 모두 청정하게 하시네.
008_0234_a_05L安住如虛空
淸淨法界等
除滅一切惡
令衆得淸淨

한량없는 겁 동안 고행하면서
일심으로 부처님 도를 구하고
걸림없는 경계의 지혜를 얻어
다른 여러 부처님과 평등하시네.
008_0234_a_06L無量劫苦行
一心求佛道
得無礙境智
與諸如來等

한량없는 광명을 두루 놓으사
일체 세계를 진동시키고
자재한 힘을 나타내 보이고는
내게로 와서 이 몸속에 드시네.
008_0234_a_07L普放無量光
震動一切剎
顯現自在力
來入我身中

잘 공부한 모든 보살들
모두 여기 와 모이었는데
그러므로 나는 발심하나니
반드시 법왕님의 일이 있으리.
008_0234_a_08L善學諸菩薩
皆悉來集會
是故我發心
應有法王事

모인 대중들 다 청정하여
끝내 보살행을 모두 이루고
지혜는 조금도 집착이 없어
두려울 것 없음을 성취하였네.
008_0234_a_09L大衆皆淸淨
究竟菩薩行
智慧無染著
成就無所畏

대선(大仙)의 행은 한량이 없고
지혜의 힘으로 정진했나니
부처님의 매우 깊은 법으로
이 보살들 마음을 열어 주소서.
008_0234_a_10L大仙行無量
智慧力精進
開發菩薩心
如來甚深法

바로 깨달은 미묘한 이치
누가 그것을 연설하리까.
나는 이제 부처님께 여쭙나니
원컨대 부처님 가르치소서.
008_0234_a_11L正覺微妙義
誰能演說者
我今欲請問
願佛爲顯示

이 게송을 마치자 여래께서 입 안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니 무애무외(無碍無畏)로서, 한량없는 억 나유타 아승기 광명으로 그 권속을 삼아 시방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고 열 바퀴를 돌면서 여래의 한량없는 자재로움을 나타내어, 수없는 억 나유타 보살 대중을 깨우치고, 일체 세계를 여섯 가지로 진동시키며 모든 나쁜 갈래의 고통을 없애고, 모든 악마들의 광명을 가리어 마치 먹덩이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여래의 보리를 나타내고 일체 부처의 대중을 나타내며 장엄을 성취하여, 법계와 허공계 등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고 다시 일체 보살 대중을 돌고는 보현보살마하살의 입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보현보살마하살의 몸과 사자좌는 부처님의 앉으신 자리를 제하고 다른 보살의 몸과 사자좌보다 백 배나 훌륭하고 뛰어났다.
그때 여래성기묘덕보살은 보현보살마하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부처님께서 나타내시는 큰 위력은 불가사의합니다. 이것은 무슨 상서로운 징조입니까?”
008_0234_a_12L說是偈已時如來口中放大光明名無礙無無量億那由他阿僧祇光以爲眷屬普照十方一切世界圍遶十帀顯現如來無量自覺悟無數億那由他諸菩薩衆一切世界六種震動除滅一切諸惡道苦映蔽一切諸魔光明猶若聚墨顯現一切如來菩提顯現一切諸佛大衆究竟莊嚴普照法界虛空界等一切世界復還圍遶一切菩薩諸大衆已入普賢菩薩摩訶薩口爾時普賢菩薩摩訶薩身及師子座殊勝百倍諸菩薩身及師子唯除如來所處之座爾時如來性起妙德菩薩問普賢菩薩摩訶薩言佛子佛所顯現大威神力不可思議是何瑞相
008_0234_b_02L보현보살은 여래성기묘덕보살에게 답하였다.
“불자여, 내 생각이나 내가 본 바로는 과거의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큰 광명을 놓으시면 반드시 여래 성품이 일어나는 바른 법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부처님께서 큰 광명을 놓아 자재한 힘을 나타내시어 반드시 여래 성품이 일어나는 바른 법을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때 여래성기묘덕보살이 여래성기정법이라는 이름을 듣자 일체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면서 한량없는 논란의 광명을 내었다.
그때 여래성기묘덕보살은 보현보살마하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어떻게 하면 보살마하살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성품이 일어나는 바른 법을 알 수 있습니까?”
“불자시여, 여기 모인 무수한 억 나유타 보살마하살의 청정한 대중은 청정한 모든 업을 잘 배워 수행하고 생각하는 지혜로 모든 여래의 장엄을 성취하여 저 언덕에 아주 이르렀으며, 부처의 위의에 머무르고 여래의 행을 갖추었으며, 모든 부처를 바로 생각하되 산란한 일이 없었으며, 큰 자비로 일체 중생을 관찰하고 결정한 지혜로 보살의 모든 묘한 신통을 분별하며, 부처의 신력을 얻고 모든 부처의 공덕에 머무릅니다. 이런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한 보살이 모두 여기 와 모였습니다.
그대[仁者]는 과거에 한량없는 억 나유타 부처님을 공경 공양하면서 온갖 선근을 심어 보살의 위없는 묘한 행을 성취하고, 모든 삼매문에서 모두 자재를 얻어 모든 여래의 비밀에 깊이 들어갔으며, 모든 불법에서 온갖 의혹을 없애고 불법에 깊이 들었으며, 일체 중생의 근기를 잘 알고 그들의 성질을 따라 설법하며, 부처 지혜를 따라 일체 불법을 분별해 연설하면서 저 언덕에 이르러 이런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했습니다. 장하십니다. 불자시여, 원컨대 여래 성품이 일어나는 바른 법을 설명해 주십시오.”
008_0234_a_25L爾時普賢菩薩摩訶薩荅如來性起妙德菩薩言佛子我惟忖如我所見過去如來應供等正覺大光明必說如來性起正法是故今佛放大光明顯自在力必說如來性起正法如來性起妙德菩薩聞如來性起正法名已一切大地六種震動出生無量論難光明爾時來性起妙德菩薩問普賢菩薩摩訶薩言云何菩薩摩訶薩知如來應供等正覺性起正法佛子無數億那由他菩薩摩訶薩淸淨衆會善學修行淸淨諸業念慧成就諸佛莊嚴究竟彼岸住佛威儀具如來行正念諸佛未曾散亂大悲觀察一切衆生決定智慧分別菩薩諸妙神通得佛神力安住一切諸佛功德成就如是無量功德諸大菩薩皆來集會仁者曾於無量億那由他佛所恭敬供養種諸善根成就菩薩無上妙行諸三昧門皆得自在深入一切如來祕密於諸佛法除衆疑惑深入佛法善知一切衆生諸根隨衆生性而爲說法隨順佛智分別演說一切佛究竟彼岸成就如是等無量功德善哉願說如來性起正法
그리고 여래성기묘덕보살은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보현보살을 향해 게송을 외웠다.
008_0234_b_22L爾時如來性起妙德菩薩欲重明此義向普賢菩薩以偈頌曰

장하여라, 걸림없는 그 지혜로
일체의 법을 모두 깨닫고
평등한 지혜를 두루 갖추어
부처님의 한량없는 경계 말씀하시네.
008_0234_b_23L善哉無礙智
覺悟一切法
具足平等慧
說佛無量境

모든 불자들 그 설법 듣고
마음으로 모두 기뻐하면서
여래 성품의 일어나는 법을
곧 설명해 주시기 바라고 있네.
008_0234_b_24L諸佛子聞已
心皆大歡喜
願時爲敷演
如來性起法

어떤 것이 여래 몸이며
그 묘하고 청정한 음성인가
어떤 것이 여래의 마음이며
그리고 한량없는 경계인가.
008_0234_b_25L何等如來身
淸淨妙音聲
云何如來心
及無量境界
008_0234_c_02L
어떤 것이 여래 행이며
또 그 부처의 보리인가.
그리고 어떤 법 닦아 익혀야
등정각을 빨리 이루겠는가.
008_0234_c_02L何等如來行
及諸佛菩提
修習何等法
速成等正覺

어떻게 하면 청정하고 또 묘한
훌륭한 법륜을 굴리겠는가.
그리고 부처님의 열반하는 법
자세히 분별해 말해 주기 바라네.
008_0234_c_03L云何轉法輪
淸淨妙勝法
願爲分別說
善逝涅槃法

불자들은 당신의 설법 듣고는
기뻐하는 마음이 한량이 없어
저 시방의 모든 중생들
모두 다 법왕을 우러르네.
008_0234_c_04L佛子等聞已
歡喜心無量
十方衆生類
皆見諸法王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거기에서 선근을 심고
만일 부처님을 뵈옵게 되면
공경하며 갖가지 선근을 심네.
그 공덕의 창고가 한량없으리니
그것을 분별해 말해 주기 원하네.
008_0234_c_05L恭敬供養佛
於彼種善根
若有見諸佛
恭敬種善根
功德藏無量
願爲分別說

만약 누군가가 부처님의 명호를 듣되
여래의 명호와 시방의 현재 부처님과
열반하신 부처님의 명호 들으면
008_0234_c_07L若有聞一切
如來之名號
十方現在佛
及已般涅槃

그 공덕 창고는 끝이 없으리.
부처님의 명호 듣고 기뻐하는 이
그는 어떤 이익을 얻을 것인가.
저들을 가엾이 여겨 말해 주기 원하네.
008_0234_c_08L無盡功德藏
聞名歡喜者
彼得何等利
哀愍分別說

맑고 깨끗한 참 불자여
우리 위해 자세히 설명하시고
깊은 경계와 한량없는
공덕 바다를 분별하기 원하네.
008_0234_c_09L淸淨眞佛子
願爲廣敷演
分別深境界
無量功德海

이 모든 보살들
다 일심으로 합장하여
공경하면서 선서님을 뵈옵고
당신과 또 나를 우러러보네.
008_0234_c_10L一切諸菩薩
皆一心合掌
恭敬觀善逝
瞻仁兼及我

교묘한 말과 미묘한 음성으로
진실한 이치를 잘 설명하면
우리는 모든 의혹 아주 없애고
청정하기 마치 저 허공 같으리.
008_0234_c_11L巧語微妙音
願說眞實義
除滅諸疑惑
淸淨如虛空

인연과 또 비유로
분별해 말해 주면
이 한량없는 모든 대중들
그 말 듣고 다 보리심 내리.
008_0234_c_12L因緣及譬諭
爲我分別說
無量衆聞已
皆發菩提心

저 모든 부처님은
상호로 그 몸을 장엄하시고
시방 국토에 가득 차 있으면서
방편으로 중생들 건지시나니.
008_0234_c_13L一切諸如來
相好莊嚴身
充滿十方國
方便度衆生

미묘한 그 음성을 내어
한량없는 법 연설하실 때
인연과 비유로 알맞게 교화하여
부처의 보리 보여 깨치게 하네.
008_0234_c_14L出微妙音聲
演說無量法
因諭隨應化
示悟佛菩提

저 시방의 일체 세계와
한량없는 부처 세계와
말할 수 없는 그 겁 동안에
이런 모임은 진정 보기 어렵나니
008_0234_c_15L十方一切界
無量佛剎中
不可稱說劫
是會甚難見

이와 같은 대중 모임의
맑고 깨끗한 모든 불자들
한량없는 저 억 겁 동안에도
보기 어렵고 또 듣기도 어렵네.
008_0234_c_16L如此大衆集
淸淨諸佛子
無量億劫中
難見亦難聞

그러므로 참 불자여
원컨대 미묘한 뜻 말씀하시고
광대하여 한량이 없는
부처 성품 일어나는 법 다 밝히시라.
008_0234_c_17L是故眞佛子
願說微妙義
顯現廣無量
如來性起法

이 모든 보살들
일심으로 합장하여
대승을 못내 우러르나니
감로의 법을 비처럼 내리시라.
008_0234_c_18L一切諸菩薩
皆一心合掌
渴仰於大乘
願雨甘露法
008_0235_a_02L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은 여래성기묘덕보살과 여러 대중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성품이 일어나는 바른 법은 불가사의합니다. 왜냐하면 조그만 인연으로는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무량 무수한 백천 아승기의 열 가지 인연이 있어야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는 것이니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무량한 보리심을 내어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과거의 무수한 겁 동안 온갖 선근을 닦아 그 마음이 정직하고 깊은 것이며, 셋째는 무량한 자비로 중생을 구호하는 것이요, 넷째는 무량한 행을 행하여 큰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무량한 공덕을 쌓되 충분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여섯째는 무량한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며 중생을 교화하는 것입니다.
일곱째는 무량한 방편의 지혜를 내는 것이요, 여덟째는 무량한 모든 공덕 창고를 성취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무량한 장엄의 지혜를 내는 것이요, 열째는 무량한 모든 법의 진실한 뜻을 분별해 연설하는 것이니, 불자들이여, 이런 무량 무수한 백천 아승기의 열 가지 법문이라야 등정극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저 삼천대천세계가 조그만 인연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요, 무량한 인연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과 같나니, 이른바 큰 구름 비를 일으키고 그 큰 비로 말미암아 네 가지 풍륜(風輪)이 일어나는 것이니, 그 네 가지란, 첫째는 지(持)로서 큰 물을 부지하는 것이요, 둘째는 점소(漸消)로서 큰 물이 차츰 줄어드는 것이며, 셋째는 기(起)로서 모든 장소를 일으키는 것이요, 넷째는 장엄으로서 삼천대천세계 중생들의 업보를 장엄하는 것이니, 이런 네 가지는 다 중생들의 업보와 보살들의 선근이 일으킨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런 무량한 인연이 있어야 삼천대천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이요, 또 으레 그런 법이기 때문에 지은 이도 없고 만든 이도 없는 것처럼,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적은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요, 한량없는 인연이 있어야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입니다.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과거에 무량한 부처님에게서 바른 법 감로의 큰 비를 받고, 그로 인해 여래의 네 가지 지혜 풍륜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네 가지 풍륜이란 이른바 첫째는 다라니를 바로 생각하여 잊어버리지 않는 여래의 큰 지혜 풍륜으로서 여래의 모든 법 비를 맡아 지니는 것이요, 둘째는 여래의 지관(止觀)하는 큰 지혜 풍륜으로서 일체의 번뇌를 다 소멸하는 것이며, 셋째는 여래의 잘 회향하는 큰 지혜 풍륜으로서 일체 공덕의 선근을 성취하는 것이요, 넷째는 더러움을 떠난 모든 장엄법을 내는 여래의 큰 지혜 풍륜으로서, 중생들의 모든 감관을 청정하게 하고 상호를 장엄하게 하는 것이니, 그것은 여래의 번뇌 없는[無漏] 선근을 이룬 것이며, 으레 그런 것이기 때문에 지은 이도 없고 만든 이도 없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첫째의 가장 훌륭한 법문으로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그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4_c_19L爾時普賢菩薩摩訶薩告如來性起妙德菩薩等諸大衆言佛子如來應供等正覺性起正法不可思議所以者何非少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佛子以十種無量無數百千阿僧祇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何等爲十發無量菩提之心不捨一切衆生二者去無數劫修諸善根正直深心三者無量慈悲救護衆生四者行無量行不退大願五者積無量功德心無厭足六者恭敬供養無量諸佛教化衆生七者出生無量方便智慧成就無量諸功德藏九者具足無量莊嚴智慧十者分別演說無量諸法實義佛子是等十種無量無數百千阿僧祇法門成等正覺出興于世佛子譬如三千大千世界少因緣成以無量因緣乃能得成所謂興大雲雨因大雨故起四風輪何等爲四一名曰能持大水二名漸消漸消大水三名曰起起諸處所四名莊嚴莊嚴三千大千世界衆生業報如是四種皆衆生業報及諸菩薩善根所起佛子如是等無量因緣乃成三千大千世界法如是故無有作者亦無成者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非少因緣成以無量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所謂菩薩摩訶薩曾於過去無量佛所聞受正法甘露大雨是能起如來四種智慧風輪何等爲四一者正念持陀羅尼未曾忘失如來大智風輪持如來一切法雨二者止觀如來大智風輪悉能消滅一切煩惱三者善迴向如來大智風輪成就一切功德善根四者出生離垢諸莊嚴法如來大智風輪皆令衆生諸根淸淨相好莊嚴如來無漏善根所成法如是故有作者亦無成者佛子是爲第一最勝法門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또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가 이루어질 때에는 큰 구름이 홍주(洪澍)라는 비를 내리는데, 대천세계가 처음 이루어질 때를 제하고는 어떤 세계도 그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처럼,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그가 세상에 나와 부처 성품이 일어나는 법 비를 연설하면, 모든 힘을 성취한 보살마하살을 제하고는 어떤 성문ㆍ연각도 그것을 받아 지니지 못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둘째의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그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5_b_04L復次佛子譬如三千大千世界成時大雲降雨名曰洪澍一切世界不能容持除大千世界初始成時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興于世演說如來性起法雨一切聲聞緣覺不能受持除成就諸力菩薩摩訶薩佛子爲第二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또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중생들 업보의 큰 구름이 비를 내리되 와도 온 곳이 없고 가도 가는 곳이 없는 것처럼,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선근의 힘으로 여래 성품이 일어나는 법 비를 연설하되, 와도 오는 곳이 없고 가도 가는 곳이 없습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셋째의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이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5_b_11L復次佛子譬如衆生業報大雲降雨無所從來去無所至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以諸菩薩善根力故演說如來性起法雨無所從來去無所至佛子是爲第三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또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큰 구름이 비를 내릴 때 대천세계의 어떤 중생도 그 수를 알 수 없고, 만일 그것을 계산하려 하면 그 마음이 미친 듯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대천세계의 주인인 마혜수라천왕은 한 방울까지도 모르는 것이 없을 것이니 그것은 본래 심은 선근의 과보의 힘 때문입니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그가 세상에 나와 여래 성품이 일어나는 감로의 법 비를 연설할 때는, 어떤 중생이나 성문ㆍ연각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만일 그것을 헤아리려 하면 그 마음이 미친 듯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일체 세계의 주인인 보살마하살은 한 글귀 한 뜻까지도 다 분별해 아나니, 그것은 과거 부처님 처소에서 지위를 닦은 힘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넷째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이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5_b_16L復次佛子譬如大雲降雨大千世界一切衆生無能知數若欲筭計令心狂亂除大千世界主摩醯首羅天王乃至一渧無不知以本善根果報力故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出興于世說如來性起甘露法雨切衆生聲聞緣覺所不能知若欲思量令心狂亂除一切世界主菩薩摩訶薩乃至一句一味悉分別知於過去佛所修地力故佛子是爲第四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008_0235_c_02L또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큰 구름이 비를 내릴 때, 그 이름을 혹은 멸치연(滅熾然)이라 하고, 혹은 능기(能起)라 하며, 혹은 분별대천세계(分別大千世界)라 하는 것처럼,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그가 세상에 나와 바른 법의 비를 내리면, 그 이름을 혹은 제멸(除滅)이라 하나니, 중생들 번뇌의 왕성한 불을 꺼버리기 때문이요, 혹은 법 비를 능기(能起)라 하나니, 중생들의 모든 선근을 일으키기 때문이며, 혹은 능괴(能壞)라 하나니, 중생들의 그릇되고 악한 견해를 깨뜨리기 때문이요, 혹은 성보(成寶)라 하나니, 중생들을 일체지의 보배를 이루게 하기 때문이며, 혹은 분별(分別)이라 하나니, 중생들의 마음과 마음의 활동을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다섯째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그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5_b_25L復次佛子譬如大雲降雨滅熾然或名能起或名能壞或名成寶或名分別大千世界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出興于世雨正法雨名曰除滅除滅衆生煩惱盛火或有法雨名曰能起能起衆生一切善根或有法雨名曰能壞能壞衆生諸惡邪或有法雨名曰成寶能成衆生一切智寶或有法雨名曰分別分別衆生心心所行是爲第五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또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큰 구름이 한 맛의 물을 내리지만 그 내리는 곳을 따라 차별이 있는 것처럼,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대비의 한맛의 법 비를 내리지만 그 교화하는 상대를 따라 갖가지로 같지 않은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섯째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그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5_c_10L復次佛子譬如大雲雨一味水隨其所雨而有差別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雨於大悲一味法雨隨所應化種不同佛子是爲第六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또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가 처음으로 이루어질 때, 먼저 형상 세계의 모든 천궁(天宮)이 이루어지고, 다음에는 욕심 세계의 모든 천궁이 이루어지며, 그 다음에 사람과 다른 중생들 사는 곳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그가 세상에 나오실 때 먼저 보살의 행과 지혜를 일으키고, 다음에는 연각ㆍ성문과 다른 중생들의 일체 선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큰 구름이 한맛의 물[一味水]을 내리지만 중생들 선근의 힘을 따라 갖가지 궁전을 일으키는 것처럼, 여래의 큰 자비의 한맛의 법물과, 중생들의 근기가 다르기 때문에 법 비에 차별이 있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일곱째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그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5_c_14L復次佛子譬如三千大千世界初始成時先成色界諸天宮殿次成欲界諸天宮殿次成人處及餘衆生諸所住處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出興于世先起菩薩諸行智慧次起緣覺聲聞及餘衆生一切善根佛子譬如大雲雨一味水隨諸衆生善根力故起種種宮殿如來大悲一味法水隨衆生器根不同故法雨差別是爲第七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008_0236_a_02L또 불자들이여, 세계가 처음으로 이루어질 때 수륜(水輪)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고, 거기 여래기(如來起)라는 큰 연꽃이 나서 온갖 공덕 보배로 장엄하고,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덮어 그 광명이 시방의 일체 국토를 다 비춥니다. 그때 마혜수라와 정거천 등이 그 연꽃을 보고는 곧 그 연꽃 수와 같은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신 줄을 결정코 압니다.
불자들이여, 그때 풍륜이 있어 일어나는데 이름은 정광명(淨光明)으로서 형상 세계의 모든 천궁을 세우고, 또 정장엄(淨莊嚴)이라는 풍륜이 일어나 욕심 세계의 모든 천궁을 세우며, 또 불가괴(不可壞)라는 풍륜이 일어나 크고 작은 위산(圍山)과 금강산을 만들고, 또 승고(勝高)라는 풍륜이 일어나 열 개의 큰 산을 만드는데, 이른바 파초산(芭蕉山)ㆍ선인산(仙人山)ㆍ복마산(伏魔山)ㆍ대복마산ㆍ지겁산(持劫山)ㆍ흑산(黑山)ㆍ목진린타산(目眞隣陀山)ㆍ마하목진린타산ㆍ향산(香山)ㆍ설산(雪山) 등입니다.
또 안주(安住)라는 풍륜이 일어나 대지(大地)를 이룩하고, 또 장엄이라는 풍륜이 일어나 지천(地天)의 궁전과 건달바의 궁전을 이룩하며, 또 무진장(無盡藏)이라는 풍륜이 일어나 삼천대천세계의 바다를 이룩하고, 또 명정장(明淨藏)이라는 풍륜이 일어나 대천세계의 보배를 이룩하며, 또 견고근(堅固根)이라는 풍륜이 일어나 일체의 여의수(如意樹)를 이룩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큰 구름이 한맛의 물을 내리지만 중생들 선근의 과보의 힘과 또 으레 그런 법이기 때문에 갖가지 풍륜을 일으키고, 풍륜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대천세계의 형상이 각기 다르다는 것입니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이 세상에 나와 모든 선근을 갖추는 것입니다.
또한 큰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무상대지(無上大智)로서, 여래 성품이 일어나는 불가사의 지혜를 끊지 않고 시방세계를 두루 비치는데, 일체 보살에게 여래의 수기를 주어 명호를 성등정각(成等正覺)이라 하여 세상에 나오며, 또 부처님 처소마다 얼마만한 보살이 얼마만한 공덕을 성취했는가를 잘 압니다.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이구정여래대지(離垢淨如來大智)로서 여래의 번뇌 없고 생멸 없는 지혜를 성취하고,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보조여래대지(普照如來大智)로서 여래의 불가사의한 법계에 대한 지혜를 성취하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지불성여래대지(持佛性如來大智)로서 여래의 흔들리지 않은 모든 힘을 성취하고,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무괴최승여래대지(無壞最勝如來大智)로서 여래의 두려움 없는 지혜를 성취하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일체명여래대지(一切明如來大智)로서 여래의 견고하여 물러나지 않는 일체종지를 성취합니다.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출생변화여래대지(出生變化如來大智)로서 모든 여래를 보거나 듣거나 공경하고 공경하는 이는 그 선근이 헛되지 않게 하고,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보수순지여래대지(普隨順至如來大智)로서 여래의 다함없는 공덕과 지혜와 청정한 법신을 성취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불가구경여래대지(不可究竟如來大智)로서 여래의 매우 깊고 묘한 지혜를 성취하여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고,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종종장엄여래대지(種種莊嚴如來大智)로서 여래의 상호로 몸을 장엄하여 일체 중생들이 다 기뻐해 일체지를 얻게 하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은 불가괴여래대지(不可壞如來大智)로서 여래의 법계와 허공계와 같아 끝이 없는 뛰어난 수명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여래의 큰 자비의 한맛의 물은 모든 보살의 선근의 힘과 다른 중생들의 각기 다른 근성과 또 으레 그런 법이기 때문에, 여래가 지혜로 교화하는 것이 같지 않은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여래 성품이 일어나는 바른 법은 일체 여래의 평등한 지혜 광명이 일으킨 것이며, 일체 여래의 한맛 지혜는 무량무변한 공덕을 냅니다. 중생들은 생각하기를, ‘이 모든 공덕을 여래가 지은 것이다’ 하지만, 불자들이여, 그것은 여래의 신력이 지은 것도 아니며, 불자들이여, 내지 어떤 보살이 위없는 도를 이루고서 부처님이 지었다고 말하더라도 그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위해 선지식이 되고 중생들은 그에 의해 큰 지혜를 얻을 뿐으로서, 지은 법도 없고 또 짓는 이도 없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여덟째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그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5_c_23L復次佛子譬如世界初始成時有大水輪徧滿三千大千世界滿世界生大蓮華名如來起諸功德寶以爲莊嚴徧覆三千大千世界光照十方一切國土摩醯首羅淨居天等見蓮華已卽決定知如蓮華數諸佛興世佛子爾時有風輪起名淨光明能成色界諸天宮殿又風輪起名淨莊能成欲界諸天宮殿又風輪起名不可壞能成大小圍山及金剛山又風輪起名曰勝能成須彌山王又風輪起名曰不動能成十種大山何等爲十所謂芭蕉山仙人山魔山大伏魔山持劫山黑山目眞鄰陀山訶目眞鄰陀山香山雪山又風輪起名曰安能成大地又風輪起名曰莊嚴能成地天宮殿乾闥婆宮殿又風輪起名無盡藏能成三千大千世界海又風輪起名明淨藏能成大千世界珍寶又風輪起名堅固根能成一切如意樹佛子是爲大雲雨一味水以衆生善根果報力故法如是故起種種風輪風輪差別故大千世界形類不同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出興于世具諸善根有光明無上大智不斷如來性起不思議智普照十方世界授一切菩薩如來記號成等正覺出興于世又能善知一一佛所有幾菩薩成就功德復有光明名離垢淨如來大智能成如來無漏無生智復有光明名曰普照如來大能成如來不可思議法界智復有光明持佛性如來大智能成如來不動諸力復有光明名無壞最勝如來大智能成如來無所畏智復有光明名一切明如來大智能成如來堅固不退一切種智復有光明名出生變化如來大智能令見聞恭敬供養諸如來者善根不虛復有光明名普隨順至如來大智能成如來無盡功德智慧淸淨法身饒益衆復有光明名不可究竟如來大智能成如來甚深妙智不斷三寶復有光明名種種莊嚴如來大智能成如來相好嚴身令一切衆生皆悉歡喜得一切智復有光明名不可壞如來大智能成如來法界虛空界等無有窮盡殊勝壽命佛子如來大悲一味之水以諸菩薩善根力故及餘衆生根差別故法如是如來智慧應化不同佛子如來性起正法一切如來平等智慧光明所起一切如來一味智慧出生無量無邊功德衆生念言此諸功德如來所造佛子此非如來神力所造乃至一菩薩成無上道言佛造者無有是諸佛爲一切群生作善知識衆生依此得大智慧無有作法亦無作者佛子是爲第八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008_0236_c_02L불자들이여, 비유하면 네 가지 풍륜이 허공을 의지해 머무르면서 수륜을 맡아 지니고 있으니, 그 넷이란 이른바 안주(安住)ㆍ부동(不動)ㆍ상주(常住)ㆍ견고(堅固) 등의 넷입니다.
이들은 수륜을 맡아 지니고 수륜은 대지를 맡아 지녀 그것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때문에, 대지는 수륜을 의지하고, 수륜은 풍륜을 의지하며, 풍륜은 허공에 의지하는데 허공은 의지하는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비록 의지하는 데가 없으면서도 삼천대천세계를 편히 머무르게 합니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여래를 의지해 걸림없는 큰 지혜의 네 가지 풍륜을 일으켜 일체 중생의 선근을 잘 맡아 지니는데, 그 네 가지란 이른바 일체 중생을 다 포섭하여 모두 기쁘게 하는 큰 지혜 풍륜과, 모든 법을 분별해 중생들로 하여금 즐겨 구하게 하는 큰 지혜 풍륜과, 중생들의 일체 선근을 수호하는 큰 지혜 풍륜과, 변함없는[無漏] 법계를 결정코 아는 큰 지혜 풍륜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 큰 지혜 풍륜입니다.
대자는 중생들의 귀의처가 되고, 대비는 중생을 구제하며, 대자대비는 중생을 이롭게 합니다. 대자대비는 방편의 지혜를 의지하고 큰 방편 지혜는 여래를 의지하며, 여래는 의지하는 데가 없지만, 그 걸림없는 지혜 광명은 시방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춥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아홉째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그런 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008_0236_b_24L復次佛子譬如有四風輪依虛空住持水輪何等爲四所謂安住不動常住堅固是名爲四能持水輪水輪能持大地令不散是故說大地依水輪水輪依風輪風輪依虛空虛空無所依虛空雖無所依能令三千大千世界而得安住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依如來起四種無礙大智風輪能持一切衆生善根何等爲四所謂攝取衆生皆令歡喜大智風輪分別諸法令衆生樂求大智風輪守護衆生一切善根大智風輪決定了知無漏法界大智風輪是名四種大智風輪大慈爲衆生歸依大悲度脫衆生大慈大悲饒益衆生大慈大悲依方便智大方便智依於如來如來無所依無礙慧光普照十方一切世界佛子是爲第九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008_0237_a_02L또 불자들이여, 비유하면 저 대천세계가 이루어진 뒤에는 갖가지로 무량 중생을 이롭게 하는데, 물에 사는 중생은 물을 얻어 안락하고, 육지에 사는 중생은 땅을 얻어 안락하고, 공중에 사는 중생은 허공을 얻어 안락한 것처럼,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그는 세상에 나와 갖가지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는데, 여래를 보거나 듣는 이는 기뻐 날뛰면서 온갖 선근을 닦습니다.
즉 계율에 머무르는 이는 부처님 계율의 즐거움을 얻고, 사선(四禪)과 사무량(四無量)에 머무르는 이는 거룩하고 위없는 지혜 광명의 즐거움을 얻으며, 법문에 머무르는 이는 진실한 즐거움을 얻고, 비추는 광명[照明]에 머무르는 이는 깨끗한 지혜의 즐거움을 얻는 등 이런 한량없는 법문으로 갖가지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열째 인연으로 등정각을 이루어 세상에 나오시는 것이니, 보살마하살은 그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방훼(謗毀) : 앞글자는 보(補)와 광(曠)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허(許)와 위(委)의 반절이다.
암둔(闇鈍) : 앞글자는 오(烏)와 감(紺)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곤(困)의 반절이다.
반당(伴黨) : 뒷글자는 다(多)와 랑(朗)의 반절이다.
경포(驚怖) : 앞글자는 음이 경(京)이고, 뒷글자는 보(普)와 고(故)의 반절이다.
희망(希望) : 앞글자는 향(香)과 의(衣)의 반절이다.
십잡(十帀) : 뒷글자는 자(子)와 답(荅)의 반절이다.
영폐(映蔽) : 앞글자는 어(於)와 경(敬)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필(必)과 몌(袂)의 반절이다.
취묵(聚墨) : 뒷글자는 막(莫)과 북(北)의 반절이다.
유연(柔軟) : 뒷글자는 이(而)와 연(兗)의 반절이다.
편단(偏袒) : 앞글자는 방(芳)과 련(蓮)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한(旱)의 반절이다.
우견(右肩) : 뒷글자는 고(古)과 현(賢)의 반절이다.
실착(膝著) : 앞글자는 식(息)과 칠(七)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직(直)과 략(略)의 반절이다.
서상(瑞相) : 앞글자는 시(是)와 위(僞)의 반절이다.
첨인(瞻仁) : 앞글자는 직(職)과 렴(廉)의 반절이다.
홍주(洪澍) : 뒷글자는 음이 주(注)이다.
파초(芭蕉) : 앞글자는 백(伯)와 가(加)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즉(卽)와 소(消)의 반절이다.
육지(陸地) : 앞글자는 력(力)과 죽(竹)의 반절이다.
008_0236_c_15L復次佛子譬如大千世界成已種種饒益無量衆生水性衆生得水安樂陸地衆生得地安樂宮殿衆生得宮殿安樂空中衆生得虛空安樂如來等正覺亦復如是出興于世種種饒益一切衆生見聞如來踊躍歡喜修諸善根住尸羅者得佛戒樂住四禪四無量者得聖無上智明之樂住法門者得眞實樂住照明者得淨智樂如是等無量法門種種饒益一切衆佛子是爲第十因緣成等正覺出興于世菩薩摩訶薩應如是知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三
謗毀上補曠切下許委切 闇鈍上烏紺切下徒困切 伴黨下多卽切
驚怖上京音下普故切 希望上香衣切  十帀下子荅切
映蔽上於敬切下必袂切 聚墨下莫北切  柔軟下而兗切
偏袒上芳蓮切下徒旱切 右肩下占賢切  膝著上息七切下直略切
瑞相上是僞切  瞻仁上職廉切  洪澍下注菩
芭蕉上伯加切下卽消切 陸地上力竹切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