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信力入印法門經卷第三

ABC_IT_K0081_T_003
008_0963_a_01L신력입인법문경 제3권
008_0963_a_01L信力入印法門經卷第三

원위 천축 담마류지 한역
홍승균 번역
008_0963_a_02L元魏天竺三藏曇摩流支譯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3_a_03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보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보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시라고 한 것은 이른바 들었던 법과 같이 그대로 설하기 때문이다.’
008_0963_a_06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布施故生安隱心爲令他住布施故起安慰心有言布施者謂如所聞法如是說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내가 이미 애어(愛語)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애어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애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마음이 음식을 위해서 법을 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008_0963_a_09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愛語故生安隱心爲令他住愛語故起安慰心有言愛語者謂心不爲飮食說法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이익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이익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익이라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을 가르쳐서 그 중생들로 하여금 이를 수지(受持)하여 읽고 외우게 하되, 피곤하거나 싫증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63_a_12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利益故生安隱心爲令他住利益故起安慰心言利益者所謂教他一切衆生爲令衆生受持讀誦不疲惓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같이 일함[同事]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같이 일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같이 일함이라고 한 것은 보시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대승(大乘)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63_a_16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同事故生安隱爲令他住同事故起安慰心有言同事者謂布施令諸衆生住大乘故
008_0963_b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보리의 마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리의 마음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으로 하여금 항상 머물게 하고 단멸하지 않게 하기 때문이며, 욕심(欲心)ㆍ발정진심(發精進心)ㆍ섭취심(攝取心)ㆍ정수행심(正修行心)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63_a_19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菩提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菩提心故起安慰心有言菩提心者謂令諸法恒常住故爲不滅故生於欲心發精進心攝取之心正修行心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3_b_03L文殊師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3_b_06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이치에 막힘이 없음[義無礙]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이치에 막힘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치에 막힘이 없다고 한 것은 이른바 여실한 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008_0963_b_09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義無㝵故生安隱心令他住義無㝵故起安慰心有言義無㝵者謂入如實法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에 막힘이 없음[法無礙]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에 막힘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에 막힘이 없다고 한 것은 모든 불법(佛法)의 지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008_0963_b_12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法無㝵故生安隱爲令他住法無㝵故起安慰心言法無㝵者謂入一切佛法智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말에 막힘이 없음[辭無礙]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말에 막힘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말에 막힘이 없다고 한 것은 모든 문자와 명칭과 소리의 지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008_0963_b_15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辭無㝵生安隱心爲令他住辭無㝵故安慰心有言辭無㝵者謂入一切諸字名聲智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즐겨 설함에 막힘이 없음[樂說無礙]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즐겨 설함에 막힘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즐겨 설함에 막힘이 없다고 한 것은 모든 법과 글과 구절의 차별 방편의 지혜에 들기 때문이다.’
008_0963_b_19L四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樂說無㝵故生安隱心爲令他住樂說無㝵故起安慰心有言樂說無㝵者謂入一切法文句差別方便智故
008_0963_c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장애가 없는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장애가 없는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장애가 없는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불법을 설하되 쉼이 없는 지혜이기 때문이며, 한 구절의 법을 가없는 겁(劫) 동안 주지(住持) 연설(演說)하여도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3_b_23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障㝵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障㝵智故起安慰心有言無障㝵智者所謂說一切佛法不休息智故取一句法於無邊劫住持演說而不起心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3_c_05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3_c_07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중생을 교화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교화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중생을 교화한다고 한 것은 능히 모든 중생의 번뇌에 물듬[煩惱染]을 참아내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며, 번뇌에 물듬이란 이른바 몸과 마음을 모두 핍박하는 고뇌이기 때문이다.’
008_0963_c_10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教化一切諸衆生故安隱心爲令他住教化一切諸衆生起安慰心有言教化一切諸衆生謂能忍受一切衆生煩惱染故惱染者所謂身心俱逼惱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아무런 잃어버림이 없음[無諸失]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아무런 잃어버림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무런 잃어버림이 없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선근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3_c_15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諸失故安隱心爲令他住無諸失故起安慰有言無諸失者所謂不失諸善根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마음이 서로 접촉하지 않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마음이 서로 접촉하지 않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음이 서로 접촉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선근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3_c_19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心不相觸故生安隱心爲令他住心不相觸故起安慰心有言心不相觸者所謂不失諸善根故
008_0964_a_02L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진(精進)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진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선법(善法)을 만족하게 하기 때문이며, 모든 불선(不善)한 법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다.’
008_0963_c_22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精進故生安隱心令他住精進故起安慰心有言精進所謂滿足諸善法故遠離一切不善法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자심(慈心)으로 모든 중생을 관찰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자심으로 모든 중생을 관찰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심으로 모든 중생을 관찰한다고 한 것은 모든 중생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008_0964_a_03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慈心觀察諸衆生故生安隱心令他住慈心觀察諸衆生故起安慰有言慈心觀察諸衆生者謂於一切諸衆生中平等心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4_a_07L文殊師利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4_a_09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해치려 함이 없는 마음[不害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해치려 함이 없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해치려 함이 없는 마음이라고 한 것은 모든 중생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008_0964_a_12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不害心故生安隱心令他住不害心故起安慰心有言不害心者謂護一切諸衆生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멀리 여의는 마음[遠離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멀리 여의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멀리 여의는 마음이라 한 것은 삼세(三世)의 모든 법이 평등함에 들기 때문이다.’
008_0964_a_15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遠離心故安隱心爲令他住遠離心故起安慰有言遠離心者謂入三世一切諸法悉平等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념자심(法念慈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념자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념자심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을 보지 않기 때문이며, 보지 않은 법[不見法]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4_a_19L三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法念慈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法念慈心故起安慰心有言法念慈心者所謂不見一切法故而不執著不見法故
008_0964_b_02L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처음 공덕(功德)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처음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처음 공덕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보리심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모든 보살행을 따르기 때문이며, 모든 보살행을 따른다는 것은 이른바 대자심(大慈心)으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섭수하기 때문이며, 모든 질투심을 항복받기 때문이며, 모든 파계(破戒)를 멀리 여의기 때문이며, 모든 성냄과 원망의 마음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며, 모든 나태한 마음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며, 모든 산란한 마음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며, 모든 어리석은 마음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며, 네 가지 섭수하는 법[四攝法]으로 모든 중생을 거두어들여 교화하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에 대하여 마음이 마치 대지(大地)처럼 평등하기 때문이며, 소승의 좁고 열등한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이 짓는 모든 선행(善行)을 따르기 때문이며, 대비(大悲)로 보시(布施)ㆍ지계(持戒)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선정(禪定)ㆍ반야(般若)를 만족하기 때문이며, 모든 부처님의 수승하고 묘한 법을 섭수하기 때문이며, 모든 선업(善業)의 반야 근본을 배우기 때문이며, 항상 공덕과 지혜의 두 가지 장엄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
008_0964_a_23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初功德故生安隱心爲令他住初功德故起安慰心有言初功德者所謂不捨菩提心故隨順一切菩薩行故有隨順一切菩薩行者大慈心平等攝受一切衆生故降伏一切嫉妒心故遠離一切諸破戒故遠離一切瞋恨心故遠離一切懈怠心故不行一切散亂心故遠離一切愚癡心故有四攝法攝取教化諸衆生故於諸衆生心皆平等如大地故不念小乘狹劣心故隨順一切衆生所作諸善行故大悲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般若滿足故攝受諸佛勝妙法故學諸善業般若根本故恒常修行功德智慧二莊嚴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희유(希有)한 상(相)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희유한 상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희유한 상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이 둘이 아닌 상[不二相]을 가졌기 때문이며, 모든 행에 대하여 자행상(自行相)이 생기기 때문이다.’
008_0964_b_15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希有相故生安隱心爲令他住希有相故起安慰心有言希有相者謂一切法不二相故於一切行生自行相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4_b_19L文殊師利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4_b_21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64_c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인욕(忍辱)과 유화(柔和)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인욕과 유화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욕과 유화라 한 것은 이른바 남들이 나쁜 말로 욕하고 모욕을 하거나 좋지 않은 말로 헐뜯고 비방하여 말할 때에도 성냄과 원망의 마음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4_b_24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忍辱柔和故生安隱心爲令他住忍辱柔和故起安慰心言忍辱柔和者所謂爲他惡口罵辱諸不善語毀謗說時不生瞋恨心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얼굴빛이 이열(怡悅:기쁨)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얼굴빛이 이열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얼굴빛이 이열하다고 한 것은 남들의 모든 과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4_c_05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顏色怡悅故生安隱心爲令他住顏色怡悅故起安慰心有言顏色怡悅者不說他諸過失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의 무사(無事)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의 무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의 무사라고 한 것은 이른바 이는 단지 명자(名字)를 말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무사(無事)의 체는 사(事)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사의 체는 무사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의 체가 곧 무사이기 때문인데, 저 사의 체가 무사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64_c_09L三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一切法無事故生安隱爲令他住一切法無事故起安慰有言一切法無事者所謂唯是謂名字故何以故以無事體不異事體事體不異無事體故以卽事體是無事故依彼事體無事智一切法無事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의 주지(住持)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의 주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의 주지라 한 것은 모든 법이 부동(不動)이기 때문이다.’
008_0964_c_16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法住持故生安隱心爲令他住法住持起安慰心有言法住持者謂一切法不動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이라고 한 것은 차별이 없어 머묾[住]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4_c_19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法故生安隱心爲令他住法故起安慰心有言法者謂無差別不依住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4_c_22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008_0965_a_02L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4_c_24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지혜가 번뇌를 끊는 것도 아니고[非智慧斷煩惱] 지혜가 번뇌를 끊지 않는 것도 아님에 듦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지혜가 번뇌를 끊는 것도 아니고 지혜가 번뇌를 끊지 않는 것도 아님에 듦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혜가 번뇌를 끊는 것도 아니고 지혜가 번뇌를 끊지 않는 것도 아님에 든다고 한 것은 이른바 지혜의 체가 곧 번뇌의 체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지혜의 체는 번뇌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번뇌의 체는 지혜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지혜의 체가 곧 번뇌의 체이며, 번뇌의 체가 곧 지혜의 체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가 곧장 번뇌를 끊을 수 없게 된다. 비유하자면 마치 손가락의 끝이 스스로를 접촉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지혜가 곧장 번뇌를 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008_0965_a_04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入非智慧斷煩惱非不智慧斷煩惱故生安隱心爲令他住入非智慧斷煩惱非不智慧斷煩惱起安慰心有言入非智慧斷煩惱非不智慧斷煩惱者所謂智慧體卽煩惱體何以故以智慧體不異煩惱體煩惱體不異智慧體卽智慧體是煩惱體卽煩惱體是智慧體是義故非卽智慧能斷煩惱譬如指端不能自觸此亦如是非卽智慧能斷煩惱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여래가 상(常)도 아니고 상이 아님도 아님에 듦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여래가 상도 아니고 상이 아님도 아님에 듦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여래가 상도 아니고 상이 아님도 아님에 든다고 한 것은 체상(體相)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5_a_15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入如來非常非不常故生安隱爲令他住入如來非常非不常故起安慰心有言入如來非常非不常謂不取體相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부사의(不思議)한 여래의 지혜에 듦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부사의한 여래의 지혜에 듦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사의한 여래의 지혜에 든다고 한 것은 교화가 가능한 모든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그대로 설법하여 저들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5_a_19L三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入不思議如來智故安隱心爲令他住入不思議如來智起安慰心有言入不思議如來智謂隨可化諸衆生心如是說法不過彼故
008_0965_b_02L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무색상(無色相)에 듦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무색상에 듦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색상의 체는 색상(色相)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색상의 체는 무색상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색상의 체가 곧 무색상이기 때문인데, 저 색상의 체가 무색상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에 색상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008_0965_a_24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入無色相故生安隱心爲令他住入無色相故起安慰心何以故無色相體不異色相體色相體不異無色相體卽色相體無色相故依彼色相體無色相智一切法無色相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방편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방편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방편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을 섭수하고 취하기 때문이다.’
008_0965_b_06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方便故安隱心爲令他住方便故起安慰心有言方便者所謂攝取一切法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얻어서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5_b_09L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5_b_12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다함 없는 공덕[無盡功德]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다함 없는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다함 없는 공덕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선근(善根)을 보리(菩提)에 회향하기 때문이다.’
008_0965_b_15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無盡功德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盡功德故起安慰心言無盡功德者所謂迴諸善根向菩提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지혜의 공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지혜의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혜의 공덕이라 한 것은 모든 법이 공(空)임을 믿기 때문이다.’
008_0965_b_19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智功德故生安隱心爲令他住智功德故起安慰心有言智功德者謂信一切諸法空故
008_0965_c_02L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선업(善業)의 근본인 반야법(般若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선업의 근본인 반야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업의 근본인 반야법이라 한 것은 이른바 자신이 백법(白法:깨끗한 법)에 머물기 때문이며, 선업의 근본인 반야법이라 한 것은 남들로 하여금 반야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65_b_22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善業根本般若法故生安隱心爲令他住善業根本般若法故起安慰心有言善業根本般若法者所謂自身住白法故有善業根本般若法者謂令他住般若法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삼매(三昧)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삼매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삼매라고 한 것은 적멸정(寂滅定)의 삼매이기 때문이다.’
008_0965_c_04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三昧故生安隱心爲令他住三昧故起安慰心言三昧者謂寂滅定三昧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만족한 마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만족한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만족한 마음이라고 한 것은 모든 일의 지음[作]에 들기 때문이다.’
008_0965_c_07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滿足心故安隱心爲令他住滿足心故起安慰有言滿足心者謂入一切諸事作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5_c_11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5_c_13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중도(中道)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중도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중도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궁극의 청정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중도의 체는 가장자리[邊]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가장자리의 체는 중도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가장자리의 체가 곧 중도의 체이기 때문이다.’
008_0965_c_16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中道智故生安隱心令他住中道智故起安慰心有言中道智者所謂究竟淸淨智故何以故以中道體不異邊體邊體不異中道體故以卽邊體是中道體故
008_0966_a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의 무상(無常)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의 무상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의 무상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은 가운데[中]가 있고 가장자리가 있음을 말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모든 법에 가운데가 있고 가장자리가 있게 된다. 왜냐하면 유위(有爲)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인데, 가운데가 있고 가장자리가 있는 체는 유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유위의 체는 가운데가 있고 가장자리가 있는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5_c_21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一切法無常生安隱心爲令他住一切法無常起安慰心有言一切法無常者謂諸法有中有邊是故諸法有中有何以故以有爲體無異體故有中有邊體不異有爲體有爲體不異有中有邊體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상(常)임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상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상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은 가운데가 없고 가장자리가 없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모든 법은 가운데가 없고 가장자리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무위(無爲)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인데, 가운데가 없고 가장자리가 없는 체는 무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무위의 체는 가운데가 없고 가장자리가 없는 체와 다르지 않으며, 가운데가 없고 가장자리가 없는 것은 이른바 항상 청정하여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6_a_05L三謂菩薩生如是心已得住一切法常故生安隱心爲令他住一切法常故起安慰心有言一切法常者所謂諸法無中無邊是故諸法無中無邊何以故以無爲體無異體故無中無邊體不異無爲體爲體不異無中無邊體故無中無邊者所謂常恒淨不變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훌륭하게 부처님을 공양함[勝供養佛]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훌륭하게 부처님을 공양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훌륭하게 부처님을 공양함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현재의 부처님을 공양하기 때문이며, 대승(大乘)의 모든 보살을 믿어서 잘 공양 공경하고 청하여 묻고 법을 들으며, 능력과 분수에 따라 음식과 침구 등을 받들어 베풀어 주시어 대승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이다.’
008_0966_a_12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勝供養佛故生安隱心爲令他住勝供養佛故起安慰有言勝供養佛者所謂供養現在佛故謂信大乘諸菩薩善供養恭敬諮請聞法飮食臥具等奉施給與如分如力令住大乘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의 무위(無爲)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의 무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무위라 한 것은 유위의 구(句)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무위의 체는 유위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유위의 체는 무위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유위의 체가 곧 무위이기 때문인데, 저 유위의 체가 무위인 지혜에 의하여 모든 법이 무위가 되기 때문이다.’
008_0966_a_18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一切法無爲故生安隱心爲令他住一切法無爲故起安慰心有言一切法無爲者謂有爲句何以故以無爲體不異有爲體爲體不異無爲體卽有爲體是無爲依彼有爲體無爲智一切法無爲
008_0966_b_02L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6_b_02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6_b_04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을 보기 어려움[難見一切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을 보기 어려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을 보기 어렵다고 한 것은 모든 법의 인연의 체를 말하기 때문이다.’
008_0966_b_07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難見一切法故生安隱爲令他住難見一切法故起安慰有言難見一切法者謂一切法因緣體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을 알기 어려움[難知一切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을 알기 어려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을 알기 어렵다고 한 것은 심념(心念)에는 실체가 없다는 것을 관(觀)하기 때문이다.’
008_0966_b_11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難知一切法故生安隱心爲令他住難知一切法故起安慰心有言難知一切法者謂觀心念無實體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을 깨치기 어려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을 깨치기 어려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을 깨치기 어렵다고 한 것은 모든 법의 깨침과 깨치는 바가 평등하기 때문이다.’
008_0966_b_14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難覺一切法故生安隱心爲令他住難覺一切法故起安慰心有言難覺一切法謂一切法覺所覺平等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을 더럽히지 않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을 더럽히지 않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을 더럽히지 않는다고 한 것은 언제나 청정하기 때문이다.’
008_0966_b_18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不濁一切法生安隱心爲令他住不濁一切法起安慰心有言不濁一切法者常淸淨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다함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다함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다함이 없다고 한 것은 비유할 체가 없기 때문이다.’
008_0966_b_22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一切法不盡故生安隱心爲令他住一切法不盡故起安慰心有言一切法不盡者謂無譬喩體故
008_0966_c_02L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6_c_02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6_c_05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허물어지지 않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허물어지지 않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허물어지지 않는다고 한 것은 삼세(三世)의 모든 법이 평등함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모든 법이 법을 여의지 않기 때문이며, 차별하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008_0966_c_08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一切法不壞故生安隱爲令他住一切法不壞故起安慰有言一切法不壞者謂入三世諸法平等故以一切法不離法故不差別法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4성제(聖諦)가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4성제가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4성제가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네 가지의 성제가 차별이 없기 때문이며,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항상 청정하기 때문이다.’
008_0966_c_13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四聖諦無差別故生安隱心爲令他住四聖諦無差別故起安慰心言四聖諦無差別者謂四聖諦無差別故有言四聖諦無差別者常淸淨
008_0967_a_02L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무명의 연행(緣行)이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무명의 연행이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명의 연행이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이른바 무명이 곧 연행(緣行)임을 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명의 인(因)에는 연(緣)의 행(行)이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무명의 인에 연의 행이 있다는 것과 다르다면 응당 인(因)이 없이 모든 행(行)이 있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명의 인에 모든 행의 과(果)가 있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이와 같은 인과(因果)의 이치는 본래가 청정하기 때문이다.’
008_0966_c_18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明緣行無差別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明緣行無差別故起安慰心言無明緣行無差別者所謂無明卽是緣行何以故不異無明因有緣行若異無明因有緣行者則應無因而有諸行以是義故不異無明因而有諸行果如是因果義成以本來淸淨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상(常)임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상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상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무상의 체가 곧 상의 체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상의 체는 무상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무상의 체는 상의 체와 다르지 않으니, 이는 무상의 체가 곧 상의 체이기 때문이다.’
008_0967_a_03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一切法常故生安隱心爲令他住一切法常故起安慰心有言一切法常所謂無常體卽是常體故何以故常體不異無常體無常體不異常體卽無常體是常體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여래의 불생불멸(不生不滅)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여래의 불생불멸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여래의 불생불멸이라 한 것은 이른바 대치(對治)할 법이 없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마치 허공이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과 같은 것으로, 허공에는 끝도 없고 중심도 없기 때문이다. 인(因)을 관찰하여 그 위나 중간이나 아래를 보고 이것은 바늘구멍만한 허공이고, 이것은 병목[甁孔]만한 허공이며, 이것은 한량없는 구멍의 허공이라고 하지만 허공은 위나 중간이나 아래가 없으니, 이는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허공은 분별하지 않아서 분별이 없으며, 허공은 있는 그대로의 것으로 분별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불공법(不共法)과 상응하여 보기 때문이다.’
008_0967_a_08L五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如來不生不滅故生安隱心爲令他住如來不生不滅故安慰心有言如來不生不滅者所謂以無對治法故譬如虛空不生不滅以虛空無邊無中際故而依因觀察見下中上此是鍼孔虛空此是甁孔虛空此是無量孔虛空而虛空無下中上以不生不滅故而虛空不分別無分別而虛空自然無分別如是等事現前見以不共法相應故
문수사리여, 이처럼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智)는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중심도 없고 끝도 없다. 그런데 모든 중생은 위와 중간과 아래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중심도 없고 끝도 없는 마음에 의해서 이와 같은 일들을 보고 이것은 성문승(聲聞乘)이고 이것은 벽지불승(辟支佛乘)이며 이것은 불승(佛乘)이라고 하는 것이다. 모든 중생들은 능히 이를 받거나 사용할 수 있다. 여래는 무분별로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분별이 없게 된다. 이와 같은 일들을 짓는 것은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008_0967_a_18L文殊師如是如來正遍知不生不滅無中無邊而依一切衆生見下中上無中無邊心見如是等事此是聲聞此是辟支佛乘此是佛乘一切衆生能受能用而如來無分別離分別而自然無分別如是等事作故以不共法相應故
008_0967_b_02L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햇빛과 같은데,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는 갖가지 그림자를 볼 수 있지만 그 햇빛은 분별되는 것이 아니며 분별을 여읜 것인데, 이는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여래ㆍ응공ㆍ정변지는 중생들의 마음에 의탁해서 지혜의 차별과 갖가지 견해를 관한다. 그러나 여래는 무분별로 분별을 여의므로 자연히 분별이 없게 된다. 이와 같은 여러 일들이 현현(現現)하는 것은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에 모든 승(乘)이 없으며 대승도 없다.
008_0967_b_02L文殊師利譬如日光依住處觀見種種影而日光明不分別離分別以不共法相應故文殊師利如是如來正遍知依衆生心觀智差別種種見而如來不分別離分別而自然無分別如是等諸事現見不共法相應故而無諸乘及以大乘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7_b_08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7_b_11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중생을 위해 모든 번뇌를 여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위해 모든 번뇌를 여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중생을 위해 모든 번뇌를 여읜다고 한 것은 몸과 마음을 두루하는 법문(法門)의 밝음 때문이다.’
008_0967_b_14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爲一切衆生離諸煩惱生安隱心爲令他住爲一切衆生離諸煩惱故起安慰心有言爲一切衆生離諸煩惱者謂遍身心法門明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반야문(般若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반야문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반야문이라는 것은 네 가지 법에 의해 생긴 이름이다. 어떤 것들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믿음과 방일(放逸)하지 않음과 바른 마음[直心]과 증상(增上)하는 마음인데, 이것을 네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들이 법명문(法明門)의 반야를 얻어서 성취하며, 법명문의 반야에 의지하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악도(惡道)를 여의기 때문이다.’
008_0967_b_19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般若門故生安隱心爲令他住般若門起安慰心有言般若門者有四種法得名何等爲四謂信不放逸直心增上心是名四種法諸菩薩等得法明門般若成就依法明門般若諸菩薩摩訶薩離諸惡道故
008_0967_c_02L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지명문(智明門)의 반야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지명문의 반야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명문의 반야라는 것은 네 가지의 법에 의해 생긴 이름이다. 어떤 것들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공덕과 신공(信空)과 해탈과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는 것이며, 이것을 네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들이 지명문의 반야를 얻어서 성취하며, 저 지명문의 반야에 의지하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마업(魔業)을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008_0967_c_02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智明門般若故安隱心爲令他住智明門般若故安慰心有言智明門般若者有四種法得名何等爲四謂功德信空解脫令諸衆生住菩提心是名四種法菩薩等得智明門般若成就依彼智明門般若諸菩薩摩訶薩斷諸魔業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보시의 마음[施心]이 다함이 없는 수행의 반야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보시의 마음이 다함이 없는 수행의 반야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시의 마음이 다함이 없는 수행의 반야라 한 것은 능히 인색하고 질투하는 중생들을 교화하여 성취하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67_c_10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施心無盡修行般若故生安隱心爲令他住施心無盡修行般若故起安慰有言施心無盡修行般若者謂能教化慳嫉衆生令成就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금계의 마음[戒心]이 다함이 없는 수행의 반야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금계의 마음이 다함이 없는 수행의 반야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금계의 마음이 다함이 없는 수행의 반야라 한 것은 능히 계율을 깨뜨린 중생을 교화하여 청정하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67_c_14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戒心無盡修行般若故生安隱心爲令他住戒心無盡修行般若故起安慰心有言戒心無盡修行般若者謂能教化破戒衆生令淸淨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다섯 가지의 법을 행하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7_c_19L文殊師利是名五法菩薩摩訶薩行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7_c_21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68_a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적정(寂靜)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적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적정이라고 한 것은 몸과 마음을 여의기 때문이며, 모든 선근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 겁약(怯弱)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67_c_24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寂靜故生安隱心爲令他住寂靜故起安慰心有言寂靜者謂離身心故發起一切善根不怯弱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유위법(有爲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유위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유위법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이 공(空)도 아니고 공 아님도 아니며, 전도(顚倒)도 아니고 전도 아님도 아니며, 증상(增上)도 아니고 증상 아님도 아니며, 일[事]도 아니고 일 아님도 아니며, 유위도 아니고 무위도 아니며, 모양[相]도 아니고 모양 아님도 아니며, 의지함도 아니고 의지하지 않음도 아니며, 둘도 아니고 둘 아님도 아니며, 멸함도 아니고 멸함 아님도 아니며, 취함도 아니고 취함 아님도 아님을 말하며, 이러한 곳에 드는 것을 유위법의 체라고 하기 때문이다.’
008_0968_a_05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有爲法故生安隱心爲令他住有爲法起安慰心有言有爲法者謂一切法非空非不空非顚倒非不顚倒增上非不增上非事非不事非有爲非無爲非相非不相非依非不依二非不二非減非不減非取非不取如是入者是則名爲有爲法體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무위법(無爲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무위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위법이라고 한 것은 곧 이들 모든 법들이 차별이 없고 마음이 일지 않으며, 전도가 아니고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는데, 이것을 무위법의 체라고 하기 때문이다.’
008_0968_a_12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爲法生安隱心爲令他住無爲法故安慰心有言無爲法者謂卽此諸法無差別不生心非顚倒不分別離分是則名爲無爲法體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견(正見)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견이라고 한 것은 둘이면서 둘이 아닌 모양[二不二相]에 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둘 아님[不二]의 체가 둘[二]의 체와 다르지 않으며, 둘의 체가 둘 아님의 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둘의 체가 곧 둘 아님이기 때문인데, 만약 능히 이와 같이 둘이면서 둘 아님에 들 수 있다면 이것을 정견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008_0968_a_17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正見故生安隱爲令他住正見故起安慰心有言正見者謂入二不二相故何以故不二體不異二體二體不異不二體以卽二體是不二故若能如是入二不二是名正見故
008_0968_b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성냄이 없는 마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성냄이 없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성냄이 없는 마음이라 한 것은 안온한 일[事]이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이 얻어서 들어가는 업(業)이기 때문이다.’
008_0968_a_23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瞋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瞋心故起安慰心有言無瞋心者謂安隱事故一切衆生得入業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8_b_04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8_b_06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바라밀의 도에 듦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바라밀의 도에 듦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바라밀의 도에 든다고 한 것은 이른바 방편으로 반야를 섭취하기 때문이다.’
008_0968_b_09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入波羅蜜道故生安隱爲令他住入波羅蜜道故起安慰有言入波羅蜜道者所謂方便攝取般若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불가(佛家)에 태어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불가에 태어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불가에 태어난다고 한 것은 공덕 장엄과 지혜 장엄을 이르기 때문이다.’
008_0968_b_13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生諸佛家故生安隱心爲令他住生諸佛家故起安慰心有言生諸佛家者謂功德莊嚴智慧莊嚴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보리의 마음을 발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을 발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리의 마음을 발한다고 한 것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에 머무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모든 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008_0968_b_16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發菩提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發菩提心起安慰心有言發菩提心者謂住大慈大悲心故何以故以得入於一切法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반야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반야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반야라고 한 것은 이른바 유위와 무위의 법은 서로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008_0968_b_21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般若故生安隱心爲令他住般若起安慰心有言般若者所謂有爲無爲之法無差別故
008_0968_c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방편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방편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방편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을 섭수하여 취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008_0968_b_24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方便故生安隱心令他住方便故起安慰心有言方便所謂攝取一切法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8_c_04L文殊師利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8_c_06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장애가 있는 행[有障礙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장애가 있는 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장애가 있는 행이라 한 것은 다섯 가지 바라밀을 이르기 때문이다.’
008_0968_c_09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有障㝵行故生安隱心爲令他住有障㝵行故起安慰心言有障㝵行者謂五波羅蜜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장애가 없는 행[無障礙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장애가 없는 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장애가 없는 행이라고 한 것은 반야바라밀을 이르기 때문이다.’
008_0968_c_12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障㝵行生安隱心爲令他住無障㝵行故起安慰心有言無障㝵行者謂般若波羅蜜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번뇌가 있는 행[有漏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번뇌가 있는 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번뇌가 있는 행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행(法行)을 보기 때문이다.’
008_0968_c_16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有漏行故生安隱心爲令他住有漏行故起安慰心有言有漏行者謂見諸法行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번뇌가 없는 행[無漏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번뇌가 없는 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번뇌가 없는 행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행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008_0968_c_19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漏行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漏行故起安慰心有言無漏行者所謂不見諸法行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한량이 있는 행[有量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한량이 있는 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량이 있는 행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심상(心相)이 있음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이다.’
008_0968_c_22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有量行故生安隱心爲令他住有量行故起安慰心有言有量行者所謂有諸心相住故
008_0969_a_02L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9_a_02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한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9_a_05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한량이 없는 행[無量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한량이 없는 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량이 없는 행이라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심상(心相)이 없는 행(行)이기 때문이다.’
008_0969_a_08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無量行故生安隱心令他住無量行故起安慰心有言無量行者所謂無諸心相行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한량이 있는 지혜[有量智]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한량이 있는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량이 있는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음(陰)ㆍ계(界)ㆍ입(入)을 관찰하여 인연이 모인 시처(是處)와 비처(非處)에 있어서의 방편상(方便相)을 관찰하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008_0969_a_11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有量智故安隱心爲令他住有量智故起安慰有言有量智者所謂觀察陰因緣集是處非處觀察方便相智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한량없는 지음의 지혜[無量作智]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지음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량없는 지음의 지혜라고 한 것은 지음이 없는 심행의 처소[無作心行處所]이기 때문이다.’
008_0969_a_15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量作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量作智故起安慰心有言無量作智者無作心行處所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변제가 있음[有邊]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변제가 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변제가 있다고 한 것은 다섯 바라밀을 이르기 때문이다.’
008_0969_a_19L四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有邊故生安隱心爲令他住有邊故起安慰心有言有邊者謂五波羅蜜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변제가 없음[無邊]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변제가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변제가 없다고 한 것은 이른바 반야(般若)바라밀이기 때문이다.’
008_0969_a_22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無邊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邊故起安慰心有言無邊者謂般若波羅蜜故
008_0969_b_02L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9_b_02L文殊師利是名五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9_b_04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자신이 능히 적정(寂靜)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자신이 능히 적정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신이 능히 적정해질 수 있다고 한 것은 이른바 무아(無我)의 법을 관찰하기 때문이다.’
008_0969_b_07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自身能寂靜故生安隱爲令他住自身能寂靜故起安慰有言自身能寂靜者所謂觀察無我法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몸과 마음이 적정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적정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적정하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피곤하고 지침이 없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69_b_11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身心寂靜故生安隱心爲令他住身心寂靜故起安慰心有言身心寂靜者所謂教化一切衆生無疲惓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직심의 청정함[直心淸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직심의 청정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직심의 청정함이라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을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008_0969_b_14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直心淸淨故生安隱心爲令他住直心淸淨故起安慰心有言直心淸淨者謂觀察一切衆生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중생을 관찰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관찰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모든 중생을 관찰한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을 관찰하기 때문이다.’
008_0969_b_18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觀察一切諸衆生故生安隱心爲令他住觀察一切諸衆生故起安慰心有言觀察一切諸衆生者所謂觀察一切衆生故
008_0969_c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중생이 평등한 공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이 평등한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중생이 평등한 공덕이라 한 것은 다섯 공덕의 바라밀을 이르기 때문이다.’
008_0969_b_22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一切衆生平等功德故生安隱心爲令他住一切衆生平等功德故起安慰心有言一切衆生平等功德者謂五功德波羅蜜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69_c_04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69_c_06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慳嫉心]을 항복시킴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항복시킴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항복시킨다고 한 것은 능히 모든 내외(內外)의 사물을 버리기 때문이다.’
008_0969_c_09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降伏慳嫉心故生安隱爲令他住降伏慳嫉心故起安慰有言降伏慳嫉心者謂能捨一切內外物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아첨하지 않음[不諂曲]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아첨하지 않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첨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모든 중생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갖기 때문이다.’
008_0969_c_13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不諂曲故生安隱心爲令他住不諂曲故起安慰心有言不諂曲者謂於一切衆生得平等心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부처님께 공양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부처님께 공양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처님께 공양함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의지(依止)하고 공양하며 주지하여 능히 모든 부처님의 출세법(出世法)을 생출(生出)하기 때문이며, 다시 능히 설법하는 것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저 부처님과 보살들께 공양하기 때문이다.’
008_0969_c_16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供養佛故安隱心爲令他住供養佛故起安慰有言供養佛者所謂依止供養住能生諸佛出世法故復能成就說法法故爲供養彼佛菩薩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여래지행(如來智行)에 공양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여래지행에 공양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여래지행에 공양한다고 한 것은 중생을 위해 모두가 불퇴전(不退轉)의 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69_c_21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供養如來智行故生安隱心爲令他住供養如來智行故起安慰心有言供養如來智行者謂爲衆生一切令住不退法故
008_0970_a_02L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심구행(心口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심구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심구행이라 한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입과 마음[口心]의 허물을 여의고 청정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70_a_02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心口行故生安隱心爲令他住心口行故起安慰心有言心口行者謂令衆生離口心過得淸淨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70_a_06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70_a_08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마업(魔業)을 보지 않고 불업(佛業)에 머묾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마업(魔業)을 보지 않고 불업(佛業)에 머묾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업을 보지 않고 불업에 머문다고 한 것은 마업을 보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008_0970_a_11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不見魔業住佛業故安隱心爲令他住不見魔業住佛業起安慰心有言不見魔業住佛業謂不見魔業教化衆生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항상하다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항상하다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의 항상함을 믿는다고 한 것은 모든 부처님은 언제나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008_0970_a_15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信於諸佛如來常故生安隱心爲令他住信於諸佛如來常故起安慰心有言信於諸佛如來常者謂諸佛常以無差別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항구(恒久)하다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항구하다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의 항구함을 믿는다고 한 것은 모든 부처님 여래는 항상 쉼 없이 모든 부처님 행[佛行]을 짓는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008_0970_a_19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信於諸佛如來恒故生安隱心爲令他住信於諸佛如來恒故起安慰心有言信於諸佛如來恒者謂信諸佛如來恒作一切佛行不休息故
008_0970_b_02L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청정하다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청정하다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의 청정함을 믿는다고 한 것은 이른바 불공(不空)의 봄[見]과 들음[聞]과 생각[念] 때문이다.’
008_0970_a_24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信於諸佛如來淨故生安隱心爲令他住信於諸佛如來淨故起安慰心有言信於諸佛如來淨者所謂不空見聞念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나[我]라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나라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나라는 것을 믿는다고 한 것은 모든 여래의 몸에는 변제가 없기 때문이며, 몸에 변제가 없다고 한 것은 여래의 무변신(無邊身)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008_0970_b_05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信於諸佛如來我故生安隱心爲令他住信於諸佛如來我故起安慰心有言信於諸佛如來我者謂諸如來身無邊故身無邊者謂說如來無邊身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70_b_10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70_b_13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안온한 일[安隱事]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안온한 일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안온한 일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자기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일로부터 보호하도록 하기 때문이며, 능히 괴로움을 낳는 어떤 작은 법도 받아들이지 않음이 없고 능히 즐거움을 낳는 어떠한 작은 법도 버리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008_0970_b_16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安隱事故生安隱心令他住安隱事故起安慰心有言安隱事者所謂爲令一切衆生護自身心逼惱事故無有少法能生苦者而不受故無有少法能生樂者而不捨
008_0970_c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모양이 없음[無相]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모양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모양이 없다고 한 것은 모양의 체가 없다[無相體]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양의 체가 없다는 것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70_b_22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一切法無相故生安隱心爲令他住一切法無相故起安慰心有言一切法無相者謂無相體何以故謂以不取無相體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부처님께 귀의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부처님께 귀의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부처님께 귀의한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악행을 짓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70_c_03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歸依佛故生安隱心爲令他住歸依佛故起安慰心有言歸依佛者所謂不作一切惡行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에 귀의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에 귀의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에 귀의한다고 한 것은 법의 인연이 모인 것에 귀의하기 때문이다.’
008_0970_c_06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歸依法故生安隱爲令他住歸依法故起安慰心言歸依法者謂歸依法因緣集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승(僧)에 귀의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승에 귀의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승에 귀의한다고 한 것은 이른바 애증(愛憎)의 마음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며, 이른바 보살에게 이와 같은 마음이 생긴다는 말이다. 내가 이미 보리의 마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리의 마음이란 불가사의한 지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008_0970_c_09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歸依僧生安隱心爲令他住歸依僧故安慰心有言歸依僧者所謂遠離愛憎心故所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菩提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菩提心故起安慰心有言菩提心者起不可思議智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70_c_16L文殊師利是名五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70_c_18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몸[身]에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몸에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몸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모든 법상(法相)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008_0970_c_21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身無差別故生安隱心爲令他住身無差別故起安慰心言身無差別者謂過一切諸法相故
008_0971_a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믿음[信]에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믿음에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믿음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모든 업과 과보를 믿기 때문이다.’
008_0970_c_24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信無差別故生安隱心爲令他住信無差別故起安慰心有言信無差別者信諸業及果報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삼마발제(三摩跋提:선정)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삼마발제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삼마발제의 지혜라고 한 것은 이른바 체(體)에 들어가는 지혜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008_0971_a_05L三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三摩跋提智故生安隱爲令他住三摩跋提智故起安慰有言三摩跋提智者所謂觀察入體智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에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에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법의 수행을 말하기 때문이다.’
008_0971_a_09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法無差別故生安隱心爲令他住法無差別故起安慰心有言法無差別者謂法修行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선지식(善知識)이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선지식에 차별이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지식에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선지식을 속이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71_a_12L五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善知識無差別故生安隱心爲令他住善知識無差別故安慰心有言善知識無差別者所謂不誑諸善知識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71_a_16L文殊師利是名五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71_a_18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법을 순응하여 따름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법을 순응하여 따르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법을 순응하여 따른다고 한 것은 모든 법에 대하여 여실히 수행하기 때문이다.’
008_0971_a_21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隨順法故生安隱心令他住隨順法故起安慰心有言隨順法者謂於諸法如實修行故
008_0971_b_02L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참괴행(慚愧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참괴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참괴행이라고 한 것은 몸ㆍ입ㆍ뜻의 업(業)이 선행(善行)을 닦기 때문이다.’
008_0971_a_24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慚愧行故生安隱心爲令他住慚愧行故起安慰心有言慚愧行者謂身口意業修善行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애심(愛心)을 여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을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애심을 여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애심을 여읜다고 한 것은 이른바 능히 아직 생기지 않은 선법(善法)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71_b_05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離愛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離愛心故起安慰心有言離愛心者謂能生未生善法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성내는 마음을 여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성내는 마음을 여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성내는 마음을 여읜다고 한 것은 이른바 이미 생긴 선법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008_0971_b_08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離瞋心故生安隱心爲令他住離瞋心故起安慰心有言離瞋心者所謂不失已生善法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자기 몸과 남의 몸의 선근(善根)을 방어하여 보호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자기 몸과 남의 몸의 선근을 방어하여 보호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기 몸의 선근을 방어하여 보호한다고 한 것은 보호하여 업의 짓는 바[所作]에 들게 하기 때문이며, 남의 몸의 선근을 방어하여 보호한다고 한 것은 보호하여 대자대비(大慈大悲)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008_0971_b_11L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防護自身他身善根故生安隱心爲令他住防護自身他身善根故起安慰心言防護自身善根者謂護令入業所作故有言防護他身善根者謂護令住大慈大悲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71_b_17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008_0971_b_19L復次文殊師利菩薩摩訶薩有五種法則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何等爲五
008_0971_c_02L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걸림이 없는 해탈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걸림이 없는 해탈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걸림이 없는 해탈의 지혜라고 한 것은 청정과 둘이 아니기[非二淸淨] 때문이다.’
008_0971_b_22L一謂菩薩生如是我已得住無障㝵解脫智故生安隱心爲令他住無障㝵解脫智故安慰心有言無障㝵解脫智者謂非二淸淨故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다는 믿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다는 믿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김을 믿는다고 한 것은 모든 인연법의 체는 생기는 것이 아님을 보기 때문이다.’
008_0971_c_03L二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信於因緣諸法生故生安隱心爲令他住信於因緣諸法生故起安慰心有言信於因緣諸法生者謂見諸因緣法體不生故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법이 주처(住處)가 없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법이 주처가 없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법이 주처가 없다고 한 것은 모든 법은 시방 세계의 차별적인 곳이 없기 때문이다.’
008_0971_c_07L三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諸法無住處故生安隱心爲令他住諸法無住處故起安慰心有言諸法無住處者謂一切法無十方界差別處故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마치 허공과 같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마치 허공과 같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마치 허공과 같다고 한 것은 부처님은 차별이 없고 의지(依止)함이 없기 때문이다.’
008_0971_c_11L四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諸佛如來如虛空故生安隱心爲令他住諸佛如來如虛空故起安慰心有言諸佛如來如虛空者謂佛無差別無依止故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심(心)과 의(意)와 의식(意識)을 여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심과 의와 의식을 여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심과 의와 의식을 여읜다고 한 것은 모든 부처님이 자연지(自然智)에 이르러서 무장애지(無障礙智)를 얻기 때문이다.’
008_0971_c_15L五謂菩薩生如是心我已得住諸佛如來離心意意識故生安隱心爲令他住佛如來離心意意識故起安慰心言諸佛如來離心意意識者謂諸佛得至自然智以得無障㝵智故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지혜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지혜를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008_0971_c_20L文殊師利是名五法諸菩薩摩訶薩得此五法故能淸淨初歡喜地得大無畏安隱之處
信力入印法門經卷第三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