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33_T_001
- 010_0077_a_01L불설보우경(佛說寶雨經) 제1권
- 010_0077_a_01L佛說寶雨經卷第一 顯授不退轉菩薩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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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류지(達摩流支) 한역
장용서 번역 - 010_0077_a_02L唐天竺三藏達摩流支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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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0_0077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薄伽梵]께서 가야성(伽倻城) 가야산(伽倻山) 꼭대기에 머물며 큰 비구대중 7만 2천 인과 함께 계셨다. 이들은 모두 아라한(阿羅漢)으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으므로 참다운 자재(自在)를 얻어서 마음과 지혜가 잘 해탈하였다. 마치 훈련된 지혜로운 말과 같고 또한 큰 코끼리와도 같았다. 지을 바를 지어 마쳤고 판단할 바를 판단해 마쳤다. 모든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자기의 이익을 얻었다.
- 010_0077_a_04L一時薄伽梵住伽耶城伽耶山頂,與大苾芻衆七萬二千人俱,皆是阿羅漢,諸漏已盡,無復煩惱,得眞自在;心善解脫、慧善解脫;如調慧馬,亦如大象;已作所作,已辦所辦;棄諸重擔,逮得己利;
- 모든 번뇌를 없애고 바른 법[正法]을 밝혔으며, 마음에 자재함을 얻어 빼어난 저 언덕에 이르고, 법계를 통달하여 법왕자(法王子)가 되었다. 여러 가지 이익에서 마음이 집착한 바가 없으며, 잘 출가(出家)하여 구족계(具足戒)를 이루었고, 뜻과 알음알이가 원만하여 열반의 길에 머물렀는데, 오직 한 사람만 제외(除外)되었으니, 장로 아난타(阿難陀)로서 이는 아직도 배우는 지위[學地]에 있음을 말함이다.
- 010_0077_a_09L盡諸有結,明了正法;心得自在,到勝彼岸;通達法界,爲法王子;於諸利養,心無所著;善得出家,成具足戒;意解圓滿,住涅槃路。唯除一人,謂長老阿難陁,猶居學地。
- 보살마하살 8만 4천 인은 모두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모든 지혜가 나타나니 능히 들어가 수순하고 존중하였다. 집착한 바 없는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었으며,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에 머물러서 신통에 노닐어 무공용(無功用)을 증득하였으며, 온갖 장애를 여의어 큰 자비를 일으키고, 시방 모든 세계에 두루 차서 끝없는 모든 부처님 세계를 잘 거두며, 공의 성품[空性]에서 행하는 바로 무상(無相)에 편안히 머물러 있었다. 마음은 허공과 같고 매우 깊은 바다와 같으며, 수미산(須彌山)이 여덟 가지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고, 또한 연꽃이 물드는 것이 없는 것과 같으며, 밝고 깨끗한 보배와 같고 불에 달군 진금(眞金)과도 같았다.
- 010_0077_a_13L菩薩摩訶薩八萬四千人,皆是一生補處,於一切智現前能入,隨順尊重,得無所著陁羅尼門,住首楞嚴三昧,遊戲神通,證無功用,離一切障,起大慈悲遍滿十方一切世界,善攝無邊諸佛剎土,空性所行安住無相,心如虛空、如甚深海,如妙高山八風不動,亦如蓮花無所染著,如明淨寶,如鍊眞金。
- 010_0077_b_02L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한 까닭에 끝이 없는 지혜를 일으켜서 부처의 경계에 들어갔으니, 그 이름은 보치(寶熾)보살, 보수(寶手)보살, 보인수(寶印手)보살, 보관(寶冠)보살, 보계(寶戒)보살, 보적(寶積)보살, 보성(寶性) 보살, 보정(寶頂)보살, 보당(寶幢)보살, 금강장(金剛藏)보살, 금장(金藏)보살, 보장(寶藏)보살, 덕장(德藏)보살, 이구(離垢)보살, 여래장(如來藏)보살, 지장(智藏)보살, 일장(日藏)보살, 정장(定臟)보살, 연화장(蓮花藏)보살, 해탈월(解脫月)보살, 보월(普月)보살,
- 010_0077_a_22L爲欲利益諸有情故,起無邊智入佛境界。其名曰:寶熾菩薩、寶手菩薩、寶印手菩薩、寶冠菩薩、寶髻菩薩寶積菩薩、寶性菩薩、寶頂菩薩、寶幢菩薩、金剛藏菩薩、金藏菩薩、寶藏菩薩、德藏菩薩、離垢菩薩、如來藏菩薩、智藏菩薩、日藏菩薩、定藏菩薩、蓮花藏菩薩、解脫月菩薩、普月菩薩、
- 정월(淨月)보살, 관자재(觀自在)보살, 대세지(大勢至)보살, 보현(普賢)보살, 보안(普眼)보살, 연화안(蓮花眼)보살, 보위의(普威儀)보살, 단엄(端嚴)보살, 보혜행(普慧行)보살, 법혜(法慧)보살, 승혜(勝慧) 보살, 상혜(上慧)보살, 금강혜(金剛慧)보살, 사자유희(師子遊戱)보살, 대음성왕(大音聲王)보살, 사자후(師子吼)보살, 심심음성(甚深音聲)보살, 무염착(無染着)보살, 이일체구(離一切垢)보살, 월광(月光)보살, 일광(日光)보살, 지광(智光)보살, 지덕(智德)보살, 현덕(賢德)보살, 만수실리법왕자(曼殊室利法王子:文殊)보살마하살들이었다.
- 010_0077_b_08L淨月菩薩、觀自在菩薩、大勢至菩薩、普賢菩薩、普眼菩薩、蓮花眼菩薩、普威儀菩薩、端嚴菩薩、普慧行菩薩、法慧菩薩、勝慧菩薩、上慧菩薩、金剛慧菩薩、師子遊戲菩薩、大音聲王菩薩、師子吼菩薩、甚深音聲菩薩、無染著菩薩、離一切垢菩薩、月光菩薩、日光菩薩、智光菩薩、智德菩薩、賢德菩薩、月德菩薩、蓮花德菩薩、寶德菩薩、曼殊室利法王子菩薩摩訶薩等。
- 다시 열여섯 대장부(大丈夫)가 있었는데, 현호(賢護)보살이 상수(上手)가 되었고, 다시 현겁(賢劫)의 보살들이 있었는데, 자씨(慈氏)보살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네 대왕중(大王衆)의 하늘[天]이 있었는데, 사대천왕(四大天王)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삼십삼천(三十三天)의 무리가 있었는데, 제석천왕(帝釋天王)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시분천(時分天)의 무리가 있었는데, 시분천왕(時分天王)이 상수가 되었고,
- 010_0077_b_18L復有十六善大丈夫,賢護菩薩而爲上首;復有賢劫菩薩,慈氏菩薩而爲上首;復有四大王衆天,四大天王而爲上首;復有三十三天衆,帝釋天王而爲上首;復有時分天衆,
- 010_0077_c_02L다시 지족천(知足天)의 무리가 있었는데, 지족천왕(知足天王)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낙변화천(樂變化天)의 무리가 있었는데, 낙변화천왕(樂變化天王)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무리가 있었는데, 타화자재천왕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백분마왕(白分魔王)의 무리가 있었는데, 상주라마(商主羅摩)가 상수가 되었고, 다시 범천왕(梵天王)의 무리가 있었는데, 대범천왕(大梵天王)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정거천(淨居天)의 무리가 있었는데, 마혜수라천왕(摩醯首羅天王)이 상수가 되었고,
- 010_0077_b_24L時分天王而爲上首;復有知足天衆,知足天王而爲上首;復有樂變化天衆,樂變化天王而爲上首;復有他化自在天衆,他化自在天王而爲上首;復有白分魔王衆,商主魔羅而爲上首;復有梵天王衆,大梵天王而爲上首;復有淨居天衆,摩醯首羅天王而爲上首;
- 다시 한량없는 백천의 아소라(阿素羅:阿修羅)의 무리가 있었는데,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소라왕과 염말라(睒末羅) 아소라왕ㆍ바치(婆幟) 아소라왕ㆍ라호라(罹怙羅) 아소라왕 등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한량없는 백천 여러 용왕의 무리[龍王衆]가 있었는데, 아나바달다용왕(阿那婆達多龍王)ㆍ마나사(摩那斯)용왕ㆍ사갈라(娑擖羅)용왕ㆍ화수길(和修吉)용왕 등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한량없는 백천 여러 용왕의 아들[龍王子]이 있었는데, 위광(威光)이 상수가 되었고, 다시 한량없는 백천 여러 용왕의 채녀(婇女)와 나머지 한량없는 천(天)ㆍ용(龍)ㆍ약차(藥叉:夜叉)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다ㆍ긴나라ㆍ마호라가ㆍ인비인(人非人) 들이 모두 와서 모였다.
- 010_0077_c_10L復有無量百千阿素羅衆,毘摩質多羅阿素羅王、睒末羅阿素羅王、婆稚阿素羅王、羅怙羅阿素羅王等而爲上首;復有無量百千諸龍王衆,阿那婆達多龍王、摩那斯龍王、娑揭羅龍王、和修吉龍王等而爲上首;復有無量百千諸龍王子,威光而爲上首;復有無量百千諸龍王婇女,及餘無量天、龍、藥叉、健達縛、阿素羅、揭路荼、緊捺羅、莫呼羅伽、人非人等,皆來集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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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78_a_02L그때 가야산 꼭대기는 주위가 4유순(由旬)이었는데, 땅과 허공에는 작은 티끌만한 데에도 대중이 가득 차지 않은 데가 없었다.
부처님에게 공양하기 위하여 사자좌(獅子座)를 펴놓았는데, 그 사자좌의 높이는 1유선나(踰繕那)였다. 한량없는 백천의 기묘한 비단과 보배로 된 방울ㆍ보배로 된 그물ㆍ보배로 된 일산으로 장엄하였고, 다시 백천의 비단으로 만든 띠가 드리워 있었다. - 010_0077_c_22L時伽耶山頂周四踰繕那,地及虛,空無微塵許衆不充滿,爲欲供養佛、世尊故,敷師子座。其師子座高一踰繕那,以無量百千綺妙、繒綵、寶鈴、寶網、寶蓋莊嚴,復有百千繒帶垂下。
- 그 사자좌와 땅의 근처는 모두 금강으로 이루어져 견고하여 부수기 어려우며, 평탄하기는 손바닥 같고, 물 뿌리고 쓰레질 하여 깨끗하며, 뭇 하늘 꽃을 흩어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거웠다. 그 땅위에는 한량없는 백천 잎의 금빛 연꽃이 솟아났는데, 유리로 줄거리가 되고 제청(帝靑)으로 대(台)가 되었으며, 향기 그윽하여 뭇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그 평상 네 깃에는 네 보화나무가 났으니, 높이가 반 유선나요 큰 가지와 작은 가지의 그늘은 3구로사(俱盧舍)를 비추었다.
- 010_0078_a_04L其師子座及地方處,皆以金剛所成,堅固難壞,平坦如掌,灑掃淸淨,散衆天花,甚可愛樂。於其地上出生無量百千葉金色蓮花,琉璃爲莖,帝靑爲臺,香氣芬馥,悅可衆心。其座四邊生四寶樹,高半踰繕那,枝條蔭映三俱盧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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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부처님께서 대중 가운데서 사자의 평상에 앉으시어, 청정한 지혜로써 묘한 법바퀴를 굴리시어 마군의 원수를 항복받으시고, 세상 법에 물들지 않으셨다. 놀라고 두려움 없으심이 사자왕과 같으시며, 청정한 못과 같으시며, 또한 큰 바다와도 같으시며, 묘고산과 같으시고, 해의 광명이 빛나는 것과 같으시며, 달의 서늘함과 같으시며, 큰 용왕이 법비를 널리 비 내림과 같으시며, 범천왕이 여러 법의 무리에서 뛰어남과 같으셨다.
한량없고 끝없는 여러 제자들과 몇 백천의 제석(帝釋)ㆍ범왕(梵王)ㆍ세상을 수호하는 사천왕 등 온갖 대중이 앞뒤로 둘러싸고서 높으신 얼굴을 쳐다보면서 잠시도 눈을 옮기지 않았다. - 010_0078_a_10L爾時如來於大衆中坐師子座,以淸淨智轉妙法輪,降伏魔怨,世法不染,無有驚怖,如師子王,如淸淨池,亦如大海,如妙高山,如日光耀,如月淸涼,如大龍王普雨法雨,如梵天王超諸法衆。以無量無邊諸弟子等,及百千帝釋、梵王、護世四天王等,一切大衆前後圍遶,瞻仰尊顏,目不蹔捨。
- 010_0078_b_02L그때에 부처님께서 정수리 위로부터 큰 광명을 놓으시어 대중의 모임을 덮으셨다. 그 광명을 널리 비춤[普耀]이라고 이름하는데, 한량없는 광명으로 권속을 삼아 시방 모든 세계에 두루 찼다가 부처님 계신 곳에 돌아와서 세 겹이나 오른쪽으로 도니, 부처님께서 입으로 거두어 들이셨다. 그러나 부처님의 입에는 다른 일이 없는 것이 마치 달빛이 허공에 두루 하나 다른 일이 없는 것과 같이, 광명이 부처님 입에 들어갔으나 다른 일이 없는 것도 또한 이와 같았다. 또한 물이나 소유(蘇油)가 모래 무더기에 들어갔으나 모래는 이상이 없는 것과 같이, 광명이 부처님의 입에 들어감도 또한 이와 같았다.
- 010_0078_a_18L爾時世尊從於頂上放大光明,蔽於衆會。其所放光名曰普耀,有無量光明而爲眷屬,遍滿十方一切世界,還於佛所,右遶三帀,攝入面門,然佛面門無有異相。譬如月光遍於虛空,無有異相;如是光明入佛面門,無有異相亦復如是。又如灌水及蘇油等入於沙聚,然彼沙等無有異相;光入面門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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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동방에 한 천자가 있었는데, 이름은 월광(月光)이라고 하였다. 오신(五身) 구름을 타고 와서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오른쪽으로 세 번을 돌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 아래 절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께서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천자야, 너의 광명은 매우 희유하구나. 너는 지나간 세상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일찍이 갖가지 향과 꽃과 진기한 보배와 몸에 장엄한 물건과 의복ㆍ이부자리ㆍ음식과 탕약으로써 공경하고 공양하여서 여러 가지 선근을 심었느니라. 천자야, 너는 일찍이 심은 한량없는 선근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지금 이와 같은 광명의 비추임을 얻었느니라. - 010_0078_b_04L爾時東方有一天子名日月光,乘五色雲來詣佛所,右遶三帀,頂禮佛足,退坐一面。佛告天曰:“汝之光明甚爲希有!天子!汝於過去無量佛所,曾以種種香花、珍寶、嚴身之物,衣服、臥具、飮食、湯藥,恭敬供養,種諸善根。天子!由汝曾種無量善根因緣,今得如是光明照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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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야, 이 연으로 말미암아 내가 열반에 든 뒤 가장 마지막 시분(時分)인 제4의 5백 년 가운데 법이 멸하고자 할 때에 너는 이 남섬부주 동북쪽 마하지나국(摩阿支那國)에서 지위가 아비발치(阿鞞跋致:不退轉)에 있게 되리라.
참된 보살인 까닭에 여인의 몸을 나타내어 자재의 주인이 되어서, 많은 세월을 지나면서 바른 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며, 중생을 양육하기를 마치 갓난아이와 같이 하며, 열 가지 착한 일을 닦게 하여 능히 나의 법을 넓고 크게 지키고 탑과 절을 세우며, 또 의복ㆍ음식ㆍ이부자리ㆍ탕약으로써 사문들에게 공양하여 온갖 때에 범행을 늘 닦으리니, 이름은 월정광(月淨光)이라 할 것이니라. - 010_0078_b_12L天子!以是緣故,我涅槃後、最後時分、第四五百年中,法欲滅時,汝於此贍部洲東北方摩訶支那國,位居阿鞞跋致,實是菩薩,故現女身,爲自在主。經於多歲正法治化,養育衆生猶如赤子,令修十善;能於我法廣大住持,建立塔寺;又以衣服、飮食、臥具、湯藥供養沙門;於一切時常修梵行,名曰月淨光天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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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78_c_02L그러나 모든 여인에게는 몸에 다섯 가지 장애[五障]가 있으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전륜성왕(轉輪聖王), 둘째는 제석(帝釋), 셋째는 대범천왕(大梵天王), 넷째는 아비발치보살, 다섯째는 여래가 되지 못하는 것이니라.
천자야, 그러나 너는 다섯 가지 지위 가운데 두 개의 지위는 반드시 얻을 것이니, 이른바 아비발치보살과 전륜왕의 자리니라.
천자야, 이것이 맨 처음 상서로운 모양이니, 너는 이때에 왕의 자리를 받고 나면 저 나라 땅 가운데에서 산이 솟아나와 오색구름이 나타나리라. 그때를 당하여 이 가야산 북쪽에서도 또한 산이 나타나리라. - 010_0078_b_21L然一切女人身有五障。何等爲五?一者、不得作轉輪聖王;二者、帝釋;三者、大梵天王;四者、阿䠋跋致菩薩;五者、如來。天子!然汝於五位之中當得二位,所謂阿鞞跋致及輪王位。天子!此爲最初瑞相。汝於是時受王位已,彼國土中,有山涌出五色雲現。當彼之時,於此伽耶山北亦有山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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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야, 너에게는 다시 헤아릴 수 없는 백천의 기이한 상서가 있으리니, 내가 지금 간략하게 말하면, 저 나라는 편안하고 풍년이 들어 즐거우며, 백성들이 번성하여 매우 사랑스럽고 즐거울 것이니라. 너는 반드시 바른 생각으로 여러 가지 두려움 없음을 보시하여야 하느니라.
너는 저 때에 세상에 사는 수명이 한량없다가, 뒤에 도사다(覩史多) 천궁에 태어나서 자씨(慈氏)보살에게 공양하고 일을 받들면, 이에 자씨보살이 성불할 때 다시 너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授記)를 반드시 줄 것이니라.” - 010_0078_c_06L天子!汝復有無量百千異瑞,我今略說,而彼國土安隱豐樂,人民熾盛,甚可愛樂,汝應正念施諸無畏。天子!汝於彼時住壽無量,後當往詣睹史多天宮,供養、承事慈氏菩薩,乃至慈氏成佛之時,復當與汝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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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월광 천자는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는다는 말을 듣고서 뛸 듯이 기뻐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일곱 겹을 돌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 아래 절하고, 곧 보배로 만든 옷과 몸에 장엄하는 것들을 풀어서 부처님께 올려 바치고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지금 몸소 부처님 앞에서 이와 같은 본말의 인연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는 말씀을 듣고 크고 좋은 이익을 얻었나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부처님을 세 겹이나 돌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 010_0078_c_12L爾時月光天子從佛、世尊聞授記已,踊躍歡喜,身心泰然,從座而起,遶佛七帀,頂禮佛足,卽捨寶衣嚴身之具,奉上於佛。作如是言:“世尊!我於今者親在佛前得聞如是本末因緣,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已,獲大善利!”作是語已,遶佛三帀,退坐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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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동쪽으로 긍가사(殑伽沙:恒河沙) 세계를 지나서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연화(蓮花)요, 그곳의 부처님 이름은 연화안(蓮花眼) 여래ㆍ응(應)ㆍ정등각(正等覺)ㆍ명행원만(明行圓滿)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장부(無上丈夫)ㆍ조어사(調御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바가범(婆伽梵)이라 하였다.
여러 보살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열어 보이셨는데, 그 연설하신 바는 오직 이 1승(乘)뿐이었다. - 010_0078_c_19L爾時東方過殑伽沙世界,有世界名蓮花,其佛號曰蓮花眼如來、應、正等覺、明行圓滿、善逝、世閒解、無上丈夫、調御士、天人師、佛、薄伽梵,爲諸菩薩開示正法,其所演說唯是一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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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79_a_02L저 부처님 나라 가운데는 성문(聲聞)이나 벽지불(辟支佛)이란 이름은 없으며, 모든 중생은 모두 이 아비발치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였다.
저 세계의 여러 보살들은 모두 선정법희(禪定法喜)로서 음식을 삼았으니, 모양 있는 음식 등은 없었다.
저 부처님의 광명은 청정하고 두루 차서 해ㆍ달ㆍ별의 광명을 빌리지 않으며, 땅은 평평하기가 손바닥 같고, 여러 풀ㆍ나무ㆍ담ㆍ벽ㆍ기와와 자갈은 없으며, 산천은 청정하고 장엄하게 꾸며졌다. - 010_0078_c_24L彼佛剎中無有聲聞、辟支佛名,一切有情皆是阿鞞跋致,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而彼世界諸菩薩等,皆以禪定法喜爲食,無段食等。彼佛光明淸淨遍滿,不假日、月、星宿之光,地平如掌,無諸草木、牆壁、瓦礫及以山川,淸淨嚴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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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놓으신 광명이 벌써 그 나라에 두루 하니, 저 대중들은 배나 더 기뻐하였다.
거기에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은 지일체개(止一切蓋)였다. 무슨 까닭으로 이 보살이 이 이름을 받았는가. 만일 여러 중생이 그의 이름을 듣는 이는 곧 능히 여러 가지 장애되는 결박을 끊어 없애므로 이름을 지일체개라 하였다. - 010_0079_a_08L爾時釋迦牟尼佛所放光明旣遍其國,而彼大衆倍增歡喜。彼有菩薩,名止一切蓋。何故菩薩而受此名?若諸有情聞其名者,卽能斷除諸障結縛,名止一切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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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지개(止蓋)보살이 부처님의 광명을 타고 저 부처님 계신 데에 연꽃을 쫓아 내려와서,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 공경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이와 같은 갖가지 청정한 광명이 몸과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데 어디를 쫓아서 여기에 이르렀습니까?” - 010_0079_a_13L爾時止蓋菩薩乘佛光明,詣彼佛所,從蓮花下,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世尊!如是種種淸淨光明、悅樂身心,從何而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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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연화안(蓮花眼) 여래께서 지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서쪽으로 이 부처님 나라로 가려면, 항하사 세계를 지나서 색가(索訶)라는 이름의 부처님 국토가 있으니, 그 가운데 이름이 석가모니(釋迦牟尼) 여래(如來)ㆍ응(應)ㆍ정등각(正等覺)ㆍ명행원만(明行圓滿)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장부(無上丈夫)ㆍ조어사(調御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박가범(薄伽梵)인 부처님이 계신다. 만일 여러 중생이 저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을 얻느니라. 이와 같은 갖가지 청정한 광명은 저 여래로부터 나타난 것이니라. 어떤 중생이라도 이 광명을 만나면 몸과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니라.” - 010_0079_a_16L爾時蓮花眼如來告止蓋菩薩言:“善男子!西方去此佛剎過殑伽沙世界,有佛國土,名曰索訶,其中有佛號釋迦牟尼如來、應、正等覺、明行圓滿、善逝、世閒解、無上丈夫、調御士、天人師、佛、薄伽梵。若諸有情聞彼佛名,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如是種種淸淨光明,從彼如來之所現耳!其有衆生遇斯光者,身心悅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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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79_b_02L이때에 지개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저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음을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지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저 여래가 지나간 옛적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 서원을 발하기를 ‘만일 내가 부처가 된 뒤에 온갖 중생이 나의 이름을 듣는 이가 있으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음[不退轉]을 얻으리라’ 하심에 말미암음이니라.” - 010_0079_b_02L爾時止蓋菩薩白佛言:“世尊!以何因緣聞彼佛名,卽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佛告止蓋菩薩:“善男子!由彼如來往昔修菩薩行時,發是誓願:‘若我得成佛已,一切有情聞我名者,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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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개보살이 또 부처님에게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만일 이렇다고 한다면, 저 세계 가운데의 여러 중생들은 다만 부처님의 이름만 듣고도 모두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느니라.”
지개보살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 여러 중생들이 벌써 미리 저 부처님의 이름을 들었거늘 어찌 그 가운데 물러나고 물러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까?” - 010_0079_b_09L止蓋菩薩白其佛言:“世尊!若如是者,彼世界中諸有情等但聞佛名,皆於菩提不退轉耶?”佛言:“不也!”止蓋菩薩言:“世尊!彼諸衆生旣已預聞彼佛名號,云何於中有退、不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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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다만 여래의 명호를 얻어 듣게 하여, 모두 저들로 더불어 물러나지 않는 인연을 짓게 함이니, 이런 까닭에 또한 이름하여 아비발치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비유하자면 씨를 심었는데 아직 썩지 않았는데 그런 뒤 얼마를 지나서 물과 흙과 화합하였다면,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런 종자를 살았다고 하느냐, 죽었다고 하느냐?” - 010_0079_b_14L佛言:“善男子!但使得聞如來名號,皆與彼作不退因緣,是故亦名阿鞞跋致。善男子!譬如植種未經腐敗,至彼後時水、土和合。於意云何,如是種子名爲生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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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개보살이 그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종자는 손괴됨이 없었으니, 만일 어떤 인연을 만나면 결정코 살아남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러하느니라. 저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의 이름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아비달치를 마땅히 이루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 010_0079_b_19L止蓋菩薩白其佛言:“世尊!如是種子無有損壞,若遇因緣而定得生。”佛言:“善男子!如是,如是!彼諸衆生由聞佛名,必定當成阿鞞跋致,得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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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79_c_02L 그때에 지개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지금 색가세계(索訶世界: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 여래ㆍ응ㆍ정등각께 예배하며 모셔 섬기고 공양하고 존중히 여기고 찬탄하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때에 부처님께서 지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가 저곳으로 가고자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니라.”
그 밖의 모든 보살들도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예배하고 친히 뵈옵고 공경하며 공양을 올리고자 하나이다.” - 010_0079_b_23L爾時止蓋菩薩白佛言:“世尊!我今欲往索訶世界,禮拜釋迦牟尼如來、應、正等覺,承事供養,尊重讚歎,願見聽許!”爾時世尊告止蓋菩薩言:“善男子!汝欲往彼,今正是時。”其諸菩薩又白佛言:“世尊!我亦欲往索訶世界,禮拜親覲、恭敬供養釋迦牟尼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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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 저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너희가 만일 가고자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다. 너희들은 저 나라에서 경솔하거나 함부로 하는 마음을 먹지 말라. 왜냐하면 저 나라 중생들은 여러 가지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많아서 사문(沙門)이나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고, 그릇된 법을 만들며, 더럽고 거짓되고 경박하고 험하며, 저만 높여 아만하며 사랑하여 집착하고 아끼고 인색하며, 질투하고 게으르고 금지된 계를 헐어 무너뜨리며, 여러 가지 착하지 않은 짓을 행하여 헤아릴 수 없는 번뇌에 얽매여 있는데도, 저 부처님은 능히 나쁜 세상에서 중생들을 교화하고 계시느니라.” - 010_0079_c_07L爾時世尊告彼諸菩薩言:“善男子!汝若欲往,今正是時。汝等於彼國土莫生輕賤、放逸之心。所以者何?彼國有情多諸貪欲、瞋恚、愚癡,不敬沙門、婆羅門,造作非法,麤惡獷悷,矯詐輕險,貢高我慢,愛著慳悋,嫉妒懈怠,毀破禁戒,行諸不善,無量煩惱之所繫縛,而彼如來能於惡世教化有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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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석가모니 여래께서는 매우 희유하시며 능히 어려운 일을 하시고 계시나이다.”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너희가 말한 것과 같이 나쁜 세상에서 여러 중생이 손가락 한 번 튀기는 동안에 깨끗한 믿음을 능히 내느니라. 혹은 금계(禁戒)를 가지며, 혹은 간탐을 여의며, 혹은 큰 자비심을 일으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나니 청정한 국토에서 백천 겁을 행한 것보다 지나치느니라.” - 010_0079_c_15L彼諸菩薩白其佛言:“世尊!釋迦牟尼如來甚爲希有,能爲難事!”佛告諸菩薩:“如是,如是!如汝所說!於惡世中,若諸有情一彈指頃能生淨信,或持禁戒,或離慳貪,或起大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過於淸淨國土百千劫行。”
- 010_0080_a_02L그때에 지개보살 및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였다. 저들의 본래 사는 곳에서 장차 사바세계로 나아가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하는 까닭에, 곧 갖가지 신통 변화로써 보배나무ㆍ꽃나무ㆍ과일나무ㆍ겁파(劫波)나무 등을 나타내 보였는데, 모두 순금ㆍ유리ㆍ피지가(頗胝迦) 보배로써 장엄하게 꾸몄다.
- 010_0079_c_22L爾時止蓋菩薩及諸菩薩承佛教已,頂禮佛足,從本住處,將欲往詣索訶世界。爲欲供養釋迦牟尼佛故,卽以種種神通變化,示現寶樹、花樹、果樹、劫波樹等,皆以眞金、琉璃、頗胝迦寶而嚴飾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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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넓고 미묘하였으며 큰 가지와 작은 가지는 무성하였다. 혹은 다시 갖가지의 의복과 몸의 장엄구(莊嚴具)를 나타내 보이며, 묘한 향과 보배로 된 일산이며 여러 하늘의 음악이 구름같이 내리었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변화를 나타내고 나서 뭇 보살들에게 일러 말하였다.
“여러 어진 사람들이여, 저 사바세계에는 여러 가지 괴로움이 많으니 그대들은 각기 신통변화를 나타내어서 저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훌륭한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 010_0080_a_05L高廣微妙,枝條扶疏;或復示現種種衣服、嚴身之具、妙香寶蓋、諸天音樂如雲而下。現如是等無量變化,謂衆菩薩言:“諸仁者!彼索訶世界多諸苦惱,汝等各現神變,令彼有情獲最勝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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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보살들은 모두 말하였다.
“옳습니다. 그렇게 하오리다.”
그때에 지개보살과 및 모든 보살들은 몸에서 갖가지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그 광명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가득 찼는데, 그 가운데 있는 지옥ㆍ짐승ㆍ염마귀(琰魔鬼) 세계에서는 광명이 몸에 닿아서 모두 괴로움을 여의고, 다 편안과 즐거움을 얻었으며, 자비한 마음으로 서로 향하여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을 멀리 여의고 부모와 같이 생각하며, 또 세계의 어둠 가운데 해와 달의 광명이 능히 미치지 못하는 곳에는 모두 크게 밝아서 서로 볼 수 있었다. - 010_0080_a_10L時諸菩薩皆曰:“唯然!”爾時止蓋菩薩及諸菩薩身出種種淸淨光明,其光遍滿三千大千世界,其中所有地獄、傍生、琰魔鬼界,蒙光觸身,皆得離苦,悉獲安樂,慈心相向,遠離貪瞋,如父母想。又於世界闇冥之中,日、月光明所不能及,而皆大明,各得相見。
- 위엄 있는 광명은 밝게 비추어 세계에 가득 찼었는데, 그곳의 모든 산, 철위산(鐵圍山), 대철위산(大鐵圍山), 목진린타산(目眞隣陀山), 마하목진린타산(摩訶目眞隣陀山)과 흑산(黑山)까지, 위로는 범천의 세계에 이르고 아래로는 아비지옥에 이르기까지 두루 펴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위엄의 광명이 이르는 곳의 모든 중생들은 먹을 것을 구하면 먹을 것을 얻고, 입을 것을 구하면 입을 것을 얻고, 탈[乘]것을 구하면 탈 것을 얻고, 재물을 구하면 재물을 얻고, 소경은 볼 수 있고, 귀머거리는 들을 수 있고, 미친이는 생각이 바르게 되고, 괴로운 이는 즐거움을 얻고, 아이를 밴 사람은 자연스럽게 편히 낳을 수 있었다.
- 010_0080_a_17L威光照耀充滿世界,所有諸山—鐵圍山、大鐵圍山、目眞鄰陁山、摩訶目眞鄰陁山幷餘黑山—上至梵世,下至阿鼻地獄,靡不周遍。威光至處,一切有情,求食得食,求衣得衣;求乘得乘,求財得財;盲者得視,聾者得聞;狂者正念,苦者得樂;懷孕之者,自然平安。
- 010_0080_b_02L그때에 지개보살은 모든 보살들과 함께 사바세계에 이르러서 가야산(伽耶山)에 나아가니, 모든 보살들의 위신력으로 삼천대천세계에는 보배로 된 그물이 온통 덮이어 장엄하게 나타났다. 허공 가운데는 큰 구름이 두루 퍼져 있고, 하늘의 묘한 연꽃과 여러 꽃과 묘한 과일이 비 오듯 내리며, 혹은 하늘의 꽃다발과 좋은 향과 가루 향과 가사와 의복ㆍ구슬로 된 일산과 당기과 번기를 비오듯 내리었다. 이러한 갖가지 공양거리가 나타났을 때에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들은 모두 최상의 한량없는 기쁨의 즐거움을 얻었다.
- 010_0080_a_24L爾時止蓋菩薩與諸菩薩到索訶世界已,詣伽耶山。以諸菩薩威神力故,三千大千世界寶網彌覆,莊嚴顯現。於虛空中遍布大雲,雨天妙蓮花、雜花、妙果,或雨天花鬘、好香、末香、袈裟、衣服、珠蓋、幢幡。現如是等種種供具之時,索訶世界一切有情,皆得最上無量快樂。
- 이때에 가야산 꼭대기와 모든 나라에 있는 나무그루와 온갖 숲은 보살의 위신력으로 말미암아 모조리 다시는 나타나지 아니하였다. 또다시 온갖 보배로 된 나무와 꽃나무와 과일나무와 전단(栴檀)ㆍ침수(沈水)ㆍ겁파(劫波) 나무들을 나타내었는데, 가지ㆍ잎사귀ㆍ꽃ㆍ과일을 차례차례로 장엄하여서 매우 사랑스럽게 즐길 수 있었으며, 허공 가운데서는 하늘의 기악을 울려 공양하고 찬탄하였다.
- 010_0080_b_09L爾時伽耶山頂及諸方國所有株杌、一切叢林,由菩薩威神力故悉不復現。又復顯示一切寶樹、花樹、果樹、栴檀、沈水、劫波樹等,枝葉、花果次第莊嚴,甚可愛樂,於虛空中奏天伎樂,供養讚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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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지개보살마하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향하여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여래(如來)ㆍ응(應)ㆍ정등각(正等覺)께 조금 여쭈고자 하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들으시고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지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가 묻는 것이 있다면 그대를 위하여 반드시 답하리라. 모든 부처님들도 모두 같이 허락하시리니 이제 그대는 마땅히 스스로 잘 마음을 거두어 잡으라.” - 010_0080_b_14L爾時止蓋菩薩摩訶薩卽從坐起,偏袒右肩,右膝著地,向佛合掌恭敬而白佛言:“世尊!我欲少問如來、應、正等覺,唯願聽許!”佛告止蓋菩薩言:“善男子!隨汝所問,當爲汝說,一切如來皆同許可。今汝應當善自攝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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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개보살은 부처님께서 허락하심을 듣고 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보시(布施)의 원만을 얻을 것이며, 어떻게 하여야 계(戒)의 원만을 깨끗이 할 것이며, 어떻게 하여야 인욕(忍辱)의 원만에 머무르며, 어떻게 하여야 정진(精進)을 원만하게 할 것이며, 어떻게 하여야 정려(靜慮)를 원만하게 할 것이며, 어떻게 하여야 반야(般若)를 원만하게 할 것이며, 어떻게 하여야 선교방편(善巧方便)을 원만하게 할 것이며, - 010_0080_b_20L止蓋菩薩聞佛許已,白佛言:“世尊!云何菩薩得施圓滿?云何淨戒圓滿?云何住忍圓滿?云何精進圓滿?云何靜慮圓滿?云何般若圓滿?云何方便善巧圓滿?
- 010_0080_c_02L어떻게 하여야 큰 원(願)을 원만하게 할 것이며, 어떻게 하여야 훌륭한 힘을 원만하게 할 것이며, 어떻게 하여야 지혜의 원만을 얻을 것이며, 부처님이시여, 여러 보살들은 어떻게 하여야 땅과 평등하며, 어떻게 하여야 물과 평등하며, 어떻게 하여야 불과 평등하며, 어떻게 하여야 바람과 평등하며, 어떻게 하여야 허공과 평등하며, 어떻게 하여야 달과 같음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해와 같음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사자와 같으며, 어떻게 하여야 잘 조복하며,
- 010_0080_b_24L云何大願圓滿?云何勝力圓滿?云何得智圓滿?世尊!諸菩薩云何等於地?云何等於水?云何等於火?云何等於風?云何等於空?云何得如月?云何得如日?云何如師子?云何善調伏?
- 어떻게 하여야 성품이 고요하며, 어떻게 하여야 연꽃과 같으며, 어떻게 하여야 넓고 큰마음이 되며, 어떻게 하여야 청정한 마음이 되며, 어떻게 하여야 유예함이 없는 마음이 되며, 어떻게 하여야 지혜가 바다와 같음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미묘한 지혜의 선교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이치에 응하는 변재(辯才)를 성취하며, 어떻게 하여야 해탈변재를 얻으며,
- 010_0080_c_06L云何性寂靜?云何如蓮花?云何廣大心?云何淸淨心?云何無猶豫心?云何而得智慧如海?云何而得微妙智善巧?云何成就應理辯才?云何而得解脫辯才?
- 어떻게 하여야 청정한 변재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능히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 만족하게 하며, 어떻게 하여야 말을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믿게 하며, 어떻게 하여야 이름이 ‘능히 법을 설하는 자’라 하며, 어떻게 하여야 법행(法行)을 수순(隨順)하며, 어떻게 하여야 여러 가지 법의 선교(善巧)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법계(法界)의 선교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공을 행하며, 어떻게 하여야 무상(無相)을 행하며,
- 010_0080_c_11L云何而得淸淨辯才?云何能令一切衆生歡喜滿足?云何言說令他信受?云何名爲能說法者?云何而得隨順法行?云何而得諸法善巧?云何而得法界善巧?云何行於空云何行無相?
- 어떻게 하여야 원 없음을 행하며, 어떻게 하여야 너그러운 자성(自性)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어여삐 여기는 마음의 자성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기쁨의 행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버리는 행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신통에 유희함을 능히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여덟 가지 겨를 없음[八無暇]을 여읨을 능히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보리심에 머물러 물러나지 않으며, 어떻게 하여야 숙주지통(宿住智通)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선지식(善知識)에게 가까이함을 얻으며,
- 010_0080_c_16L云何行無願?云何得慈自性?云何得悲自性?云何得喜行?云何得捨行?云何能得遊戲神通?云何能得離八無暇?云何住菩提心而不退轉?云何而得宿住智通?云何而得近善知識?
- 어떻게 하여야 악지식(惡知識)을 멀리 여읨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여래의 법신(法身)을 증득하며, 어떻게 하여야 금강의 몸을 닦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큰 상주(商主)가 되며, 어떻게 하여야 도에서 선교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연설하는 데서 뒤바뀌지 않음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여러 가지 삼마희다(三磨呬多:定)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분소의(糞掃衣)를 받으며,
- 010_0080_c_20L云何而得遠離惡知識?云何證得如來法身?云何修得金剛之身?云何而得爲大商主?云何於道而得善巧?云何演說得不顚倒?云何常得諸三摩呬多?云何菩薩受糞掃衣?
- 010_0081_a_02L어떻게 하여야 세 가지 옷[三衣]을 받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다른 사람을 따라 다니지 않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늘 걸식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한 번 앉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한 번만 식사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아란야(阿蘭若)를 얻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보리수 아래 앉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노지(露地)에 앉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무덤 사이에 머무를 수 있으며,
- 010_0081_a_02L云何而得受用三衣?云何而得不隨他行?云何常乞食?云何得一坐?云何得一食?云何得阿蘭若?云何得樹下坐?云何露地坐?云何塚閒住?
- 어떻게 하여야 늘 앉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마음대로 자리를 펼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유가(瑜伽:요가)를 닦으며, 어떻게 하여야 소달람장(素怛纜藏:經藏)을 능히 지니며, 어떻게 하여야 비나야장(毘奈耶藏:律藏)을 능히 지니며, 어떻게 하여야 궤칙(軌則)대로 행하는 바의 경계에서 위의를 두루 갖출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인색함과 질투를 여읠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온갖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낼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선교하게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으며,
- 010_0081_a_06L云何得常坐?云何隨敷坐?云何修瑜伽者?云何能持素怛纜藏?云何能持毘奈耶藏?云何而得軌則所行境界具足威儀?云何得離慳悋、嫉妒?云何於一切有情得平等心?云何得善巧供養如來?
- 어떻게 하여야 아만을 항복받으며, 어떻게 하여야 깨끗한 믿음이 많으며, 어떻게 하여야 세속에서 선교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승의(勝義)에서 선교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연기(緣起)에 깊이 들어가서 선교하며, 어떻게 하여야 자신을 잘 알며, 어떻게 하여야 세상을 능히 알며, 어떻게 하여야 청정한 불토에 태어날 수 있으며, 어떻게 하여야 태(胎)에 있을 때 티끌과 때에 물드는 일이 없으며, 어떻게 하여야 즐겁게 출가하며,
- 010_0081_a_11L云何降伏我慢?云何多淨信?云何於世俗而得善巧?云何於勝義而得善巧?云何深入緣起善巧?云何自了知?云何能知於世?云何得生淸淨佛土?云何得處胎塵垢無染?云何樂出家?
- 어떻게 하여야 깨끗한 목숨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실증이 없으며, 어떻게 하여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순종하여 항상 어기지 않으며, 어떻게 하여야 온화한 얼굴에 미소를 지녀 길이 찡그림이 없으며, 어떻게 하여야 다문(多聞)과 총지(總持)를 두루 갖추며, 어떻게 하여야 선교로써 바른 법을 받아들이며, 어떻게 하여야 법왕의 아들이 되며, 어떻게 하여야 제석(帝釋)과 범천(梵天)과 호세(護世)들이 수행(隨行)하는 바가 되며,
- 010_0081_a_16L云何得淨命?云何無疲倦?云何奉順如來教勅,常不違越?云何和顏微笑,永無嚬蹙?云何具足多聞摠持?云何善巧攝受正法?云何爲法王子?云何而得釋、梵、護世之所隨從?
- 010_0081_b_02L어떻게 하여야 다른 사람의 뜻을 알아서 즐거이 따르며, 어떻게 하여야 중생의 선교를 성숙시키며, 어떻게 하여야 따라 순응하여 머무름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같이 편안히 머무르며, 어떻게 하여야 섭사(攝事)의 선교를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상호(相好)가 단정함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의지할 데를 만드는 것[依止所作]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약수왕(藥樹王)과 같음을 얻으며, 어떻게 하여야 부지런히 복덕의 업을 닦으며, 어떻게 하여야 변화의 선교를 닦아 증득하오며, 어떻게 하여야 위없는 보리를 빨리 증득하오리까?”
- 010_0081_a_21L云何了他意樂、隨眠?云何成熟有情善巧?云何得隨順住?云何共安隱住?云何而得攝事善巧?云何成就相好端嚴?云何而得依止所作?云何而得如藥樹王?云何精勤修福德業?云何修證變化善巧?云何速證無上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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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부처님께서 지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착하도다. 너는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이익되게 하려 하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안락하게 하려하고, 온갖 세간을 불쌍히 여기려 하므로 이와 같은 뜻을 물었으니, 자세히 듣고 또 자세히 들어서 잘 생각하여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이때에 지개보살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하오이다, 부처님이시여. 즐거이 듣고자 하나이다.” - 010_0081_b_04L爾時世尊告止蓋菩薩言:“善男子!善哉,善哉!汝爲利益無量有情故,爲安樂無量有情故,爲哀愍一切世閒故,問如是義!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爾時止蓋菩薩聞是語已白佛言:“唯然,世尊!願樂欲聞!”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열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능히 성취하면 보시바라밀다를 곧 얻느니라. 어떤 것들이 열 가지가 되는가?
첫째는 법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둘째는 두려움 없는 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셋째는 재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넷째는 바라는 것 없는 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너그럽고 불쌍히 여기는 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경솔하거나 교만하지 않는 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 010_0081_b_10L佛言:“善男子!有十種法,諸菩薩摩訶薩若能成就,卽得施波羅蜜多。何等爲十?一者、成就法施;二者、成就無畏施;三者、成就財施;四者、成就無悕望施;五者、成就慈愍施;六者、成就不輕慢施;
-
일곱째는 공경하는 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공양하는 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의지하는 바 없는 보시를 성취하는 것이요, 열째는 청정한 보시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법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바른 법을 거두어 받아서 받아 지니며 읽어 외우며, 바라고 구하는 것이 없어야 하니, 제 몸을 이익되게 함과 공경 받음을 위하지 않는 까닭에, 이름이 세상에 드날려 남보다 훌륭히 되는 것을 위하지 않는 까닭에, 오직 온갖 고통 받는 중생의 죄를 없애주기 위하여 묘한 법을 연설해 주되, 바라고 구하는 바가 없어야 하느니라. - 010_0081_b_15L七者、成就恭敬施;八者、成就供養施;九者、成就無所依施;十者、成就淸淨施。善男子云!何菩薩成就法施?所謂攝受正法,受持讀誦,無所悕求。不爲利養恭敬故,不爲名聞勝他故,唯爲一切苦惱有情令罪銷滅,演說妙法,無所悕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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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왕이나 왕자나 및 전나라의 아들을 위하여 묘한 법을 설할지라도 마음이 오히려 둘이 될 수 없거늘, 하물며 온갖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하는 데에 마음이 고르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비록 다시 보시를 행하더라도 이를 믿어서 마음에 아만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법보시를 성취하였다 하느니라. - 010_0081_b_22L如爲王、王子及旃陁羅子演說妙法心尚無二,況爲一切大衆說法心不平等!雖復行施而不恃此,心生我慢。善男子!是名菩薩成就法施。
- 010_0081_c_02L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두려움 없는 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자기가 벌을 과하는 것과 및 온갖 무기와 몽둥이를 내버려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벌을 과하는 것과 온갖 무기와 몽둥이를 내버리는 것을 배우게 하여야 하며, 또한 다시 온갖 중생을 관찰하되 부모와 같이 생각하고 아들ㆍ딸과 같이 생각하고 친속과 같이 생각할 것이니, 어찌하여 보살이 이러한 생각을 하는가?
- 010_0081_c_02L善男子!云何菩薩成就無畏施?所謂菩薩自捨離科罰及一切器仗,亦教他學捨離科罰及一切器仗。又復觀察一切有情如父母想,如男女想,如親屬想。何故菩薩作如是念?
-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온갖 중생은 일찍이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며, 아들과 딸이며 권속이니 살덩이를 베어서 보시하여야 하거늘, 어찌 하물며 광대한 중생으로 하여금 놀래서 무서워하게 하겠는가.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두려움 없는 보시를 성취한다 하느니라.
- 010_0081_c_07L如佛所說:‘一切衆生未有不曾爲我父母、男女眷屬!於微細蟲猶割身肉而布施之,何況廣大有情而令驚怖!’是名菩薩成就無畏施。
- 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재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온갖 중생이 극히 악한 업을 짓는 것을 보고 재물을 보시하여 거두어주어, 저들로 하여금 짓는 바의 악한 업을 멀리 여의고 착한 곳에 편히 있게 한다. 그리고 다시 부처님께서 설하신 ‘보시하는 것은 보살의 보리니라. 보시로 말미암아서 세 가지 나쁜 법을 끊을 수 있으니, 이른바 간탐ㆍ질투ㆍ악한 생각들이다’를 생각한다. 이런 까닭에 나는 마땅히 여래께 배워 있는바 자신이 소유한 재물의 보시를 늘 행해야 한다. 비록 다시 보시하여 주되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재보시를 성취하였다 하느니라.
- 010_0081_c_11L善男子!云何菩薩成就財施?所謂菩薩觀見一切有情造極惡業,施財攝取,令彼遠離所作惡業,安置善處。復起思惟佛說:‘布施是菩薩菩提。由布施故,得斷三種不善之法,所謂慳悋、嫉妒、惡思。’是故我應學於如來,隨所有財常行布施。雖復施與,不起慢心。’是名菩薩成就財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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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바라는 것 없는 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시함에 끝내 자신을 위하지 않는 까닭이며, 재물을 위하지 않는 까닭이며, 권속을 위하지 않는 까닭이며, 제 몸을 위하지 않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여러 보살들이 보시를 행할 때에는 그 마음이 청정하여야 하니,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온갖 바라는 것과 은혜 갚음을 멀리 떠나 보시를 행하게 되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바라는 것 없는 보시를 성취한다 하느니라. - 010_0081_c_18L善男子!云何菩薩成就不悕望施?所謂布施終不爲自身故,不爲財物故,不爲眷屬故,不爲利養故。然諸菩薩行布施時,其心淸淨,由是因緣遠離一切希望、報恩而行布施。是名菩薩成就不希望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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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82_a_02L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너그럽고 어여삐 여기는 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여러 중생이 굶주리고, 목마르고, 가난하고, 옷이 때 묻고, 믿을 데 없어 고독하며 의지할 데 없어서 멀리 복업을 여의어 나아갈 데 없는 것을 보고, 이로 말미암아 보살은 이 생각을 지어서 너그럽고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내게 되느니라. 내가 저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것이거늘, - 010_0081_c_24L善男子!云何菩薩成就慈愍施?所謂菩薩見諸有情受於苦惱、飢渴、貧露、衣服垢弊、孤獨無怙、無所依止,遠離福業、無所趣向,由此菩薩作是思惟,起慈愍心:‘我爲利益彼有情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이 여러 중생들이 고통을 받으며 돌아갈 데 없고 믿을 데 없고 의지할 곳 없이 나고 죽는 데에 헤매고 있으니, 나는 마땅히 언제나 여러 중생을 위하여 돌아갈 데가 되고 믿을 데가 되고 의지할 곳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보살에게 너그러움과 불쌍히 여김이 마음에 얽힘으로 어느 때나 언제든지 소유한바 물건대로 저 중생들에게 보시하느니라. 비록 중생을 크게 이익되게 한 선근(善根)이 있더라도, 마침내 이것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너그럽고 어여삐 여기는 보시를 성취한다 하느니라.
- 010_0082_a_06L此諸有情受於苦惱,無歸、無怙、無所依處,流轉生死。我當何時爲諸有情爲歸、爲怙、爲所依處?’由是菩薩慈愍纏心,於常常時、於恒恒時,隨所有物施彼有情。雖有饒益衆生善根,終不恃此起於高慢。是名菩薩成就慈愍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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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경솔하거나 교만하지 않는 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시할 적에, 마침내 던져 버리거나 가벼이 여기고 속여서 주지 말 것이며, 일찍이 화내고 의심하고 힐난하는 뜻이 없어야만 하며, 부자고 귀한 것을 믿어서 맘대로 하거나 오만하지 말아야 하며, 소문이나 이름나는 것을 구하여 으스대지 말아야 하니, 보시하여 줄 때에는 즐겁게 하고 공경히 하고 존중히 하고 찬탄하며 자신의 손으로 주어야 하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경솔하거나 교만하지 않은 보시를 성취한다 하느니라. - 010_0082_a_12L善男子!云何菩薩成就不輕慢施?所謂施時,終不棄擲、輕欺而與;曾無瞋嫌、要頡之意;不恃富貴、自在傲慢;非求多聞、名稱憍逸。所施與時,歡喜恭敬,尊重讚歎,自手授與。是名菩薩成就不輕慢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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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공경하는 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아차리야ㆍ오파타야(阿遮利耶 鄔波馱耶:스승)와 및 범행을 닦는 존자를 보거든 공경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그 있는 곳에 문안하여야 하니, 다만 이것은 짓는 바 갖가지 선근이지만, 원컨대 나와 같이 지어서 지은 바를 성취하여야 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공경하는 보시를 성취한다 하느니라. - 010_0082_a_18L善男子!云何菩薩成就恭敬施?所謂菩薩見阿遮利耶、鄔波馱耶及修梵行所有尊者,恭敬頂禮,問訊起居,但是所作種種善根,願我同作所作成就。是名菩薩成就恭敬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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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82_b_02L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은 공양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삼보(三寶)에 공양하여야 하니, 어떻게 하는 것이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인가? 말하자면 여래 앞이나 탑 가운데서 꽃을 뿌리거나 혹은 향을 피우거나 땅을 깨끗이 쓰는 것이며, 만일 탑이 파괴되었거든 응당 수리하여야 하니, 이것을 일러 보살이 부처님에게 잘 공양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법에 공양하는 것인가? - 010_0082_a_22L善男子!云何菩薩成就供養施?所謂菩薩供養三寶。云何供養佛?謂於如來制多之中,若花、若香、若散、若燒及塗掃地,若制多破壞,應當修理,是名菩薩善供養佛。云何供養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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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여러 보살이 바른 법을 듣고서 혹은 쓰거나, 받아 지니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통리(通利)하거나, 생각하거나, 닦아 익히되 뒤바뀌게 생각하지 아니하며, 뒤바뀌게 닦아 익히지 말아야 하니, 이것을 일러 보살이 법에 잘 공양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어떻게 하여야 승가에 공양하는 것인가? 말하자면 의복ㆍ음식ㆍ이부자리ㆍ탕약과 물그릇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쓸 것으로 모두 만족하게 공급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서 보살이 승가에 잘 공양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부처님ㆍ법ㆍ승가에 공양할 때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공양보시를 성취한다 하느니라. - 010_0082_b_04L謂諸菩薩聽聞正法,若書寫、受持、讀誦、通利、思惟、修習,不顚倒思惟、不顚倒修習,是名菩薩善供養法。云何供養僧?謂供給衣服、飮食、臥具、湯藥,下至水器,衆具皆足,是名菩薩善供養僧。如是供養佛、法、僧時,是名菩薩成就供養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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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의지하는 바 없는 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보시를 행할 때에 끝내 천왕의 자리나 나머지 하늘에 태어날 것을 구하지 말며, 또한 인간의 왕이나 적은 왕 등이 될 것을 구하지 말아야 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의지하는바 없는 보시를 성취한다 하느니라. - 010_0082_b_10L善男子!云何菩薩成就無所依施?所謂菩薩行布施時,終不爲求天王位果及生餘天,亦不求人王及小王等,是名菩薩成就無所依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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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청정한 보시를 성취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보시를 행할 때 보시하는 물건과 및 능히 보시하는 것과 보시 받는 것이 모두 실유(實有)한 것이 아닌 줄 관찰하여, 여러 가지 장애와 탐욕과 허물과 근심을 여읠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청정한 보시를 성취하였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만일 이 열 가지 법을 능히 성취하면 이르되 이름이 보살이 보시바라밀을 성취했다 하느니라. - 010_0082_b_14L善男子!云何菩薩成就淸淨施?所謂菩薩行施之時,觀察施物及能、所施皆非實有,離諸障㝵、貪染、過患,是名菩薩成就淸淨施。善男子!若能成就此十種法,是名菩薩成就施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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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82_c_02L다시 선남자야, 보살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곧 능히 지계바라밀을 원만하게 함이니, 어떤 것이 열 가지가 되는가?
첫째는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계본)의 율의(律儀)를 수호하는 것이요, 둘째는 보살의 정계(淨戒) 율의를 수호하는 것이요, 셋째는 온갖 열뇌(熱惱)를 멀리 여의는 것이요, 넷째는 이치와 같지 않은 생각을 멀리 여의는 것이요, 다섯째는 짓는 여러 업을 무서워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어기고 범함을 짓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보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굳건함을 기약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깨끗한 계를 얻되 기대는 데가 없는 것이요, 열째는 계의 세 바퀴가 청정한 것이니라. - 010_0082_b_19L復次,善男子!菩薩成就十種法,卽能圓滿戒波羅蜜多。何等爲十?一者、守護波羅提木叉律儀;二者、守護菩薩淨戒律儀;三者、遠離一切熱惱;四者、遠離不如理思惟;五者、驚怖所作諸業;六者、驚怖所作違犯;七者、怖見他物;八者、要期堅固;九者、得淨尸羅而無所依;十者、尸羅三輪淸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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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바라제목차 율의를 수호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부처님이 설하신 소달람(素怛纜:經)과 비나야(毘奈耶:律)의 법을 잘 배워야 하니, 잘 받아 배우는 곳에서 보살은 닦아 배우며 배우는 곳으로써 종족에 탐착하지 않고, 다른 견해에 집착하지 않고, 뭇 무리들에 집착하지 않고, 보특가라(補特伽羅:사람)의 허물과 근심을 보지 않고 존중하는 마음을 먹는 까닭에, 이것은 여러 보살들의 닦아 배우는 바의 곳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바라제목차 율의를 수호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 010_0082_c_04L善男子!云何菩薩守護波羅提木叉律儀?所謂菩薩善學如來所說素怛纜、毘柰耶法,善受學處。菩薩修學及以學處,不著種族故、不執異見故、不著徒衆故、不見補特伽羅過患,生尊重心故,是諸菩薩所修學處,是名菩薩守護波羅提木叉律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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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보살의 정계 율의를 수호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이와 같이 생각하여야 하니, 만일 단지 바라제목차만을 배우면 끝내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보살은 여래가 경에서 말씀하신 바의 보살의 배울 곳과 보살의 율의계를 마땅히 닦아 배워야 한다. 어떤 것이 이 보살의 배울 곳이며, 어떤 것이 이 보살의 율의계인가? 말하자면 여러 보살은 아닌 곳[非處]에 머무르지 않고 때에 순응해서 말하여 때를 알고 곳을 알아야 한다. - 010_0082_c_11L云何守護菩薩淨戒律儀?所謂菩薩如是思惟:‘若但學波羅提木叉,終不令我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由是菩薩於諸如來素怛纜中所說菩薩學處及菩薩律儀戒,我應修學!’何者是菩薩學處?何者是菩薩律儀戒?謂諸菩薩不住非處,順時而語,知時、知方,
- 보살이 만일 이렇게 아니하면 곧 중생으로 하여금 공경하고 믿음을 내지 않게 하고, 보살은 일체의 모든 중생을 수순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에 이르게 하고, 자신의 보리자량(菩提資糧)을 빨리 원만하게 하기 위하는 까닭에, 위의(威儀) 행법을 성취하여 두루 갖추게 함이니라. 말소리가 부드러우며, 변재가 간단명료하며 집착한 바가 없으며, 고요함을 늘 닦아서 얼굴 모습이 밝고 평화스러우니, 이것이 모든 보살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경전 가운데서 배울 곳을 성취하고 율의계를 닦는 것이니라.
- 010_0082_c_18L菩薩若不如是,卽令有情不生敬信。由是菩薩隨順一切諸有情故,令至菩提;及爲己身菩提資糧速圓滿故,成就具足威儀行法—音聲柔軟,辯才簡要,無所執著,恒修寂靜,顏貌熙怡。是諸菩薩於如來所說素怛纜中,成就學處,修律儀戒,是名守護菩薩淨戒律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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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83_a_02L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온갖 얽히고 막힌 열뇌를 멀리 여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탐내는 것, 화내는 것, 어리석은 것 등의 독한 불에 불타지 아니하며, 또한 다시 여러 가지 열뇌에 불타지 않으니, 여러 보살들은 탐욕을 능히 제거하는 법을 닦아 익혔으며, 능히 탐욕을 일으키는 연을 멀리 여읜 까닭이니라.
어떤 것이 탐욕을 제거하며, 어떤 것이 탐애를 일으키는 연인가? 말하자면 깨끗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 탐욕을 제거하는 것이요, 세간의 묘한 색(色)이 이 탐욕의 일어나는 연이니라. - 010_0083_a_02L云何菩薩遠離一切纏障熱惱?所謂菩薩不爲貪、瞋、癡等毒火所燒,亦復不爲闕緣衆具熱惱所燒,以諸菩薩修習貪欲能對除法,及遠離能起貪欲緣故。何者是貪欲對除?何者是起貪愛緣?謂修不淨觀是貪對除,世閒妙色是貪起緣。
- 어떻게 하여야 깨끗하지 않다고 보는 법을 닦아 익힐 것인가? 말하자면 여러 보살들은 자기 몸의 머리칼ㆍ털ㆍ손톱ㆍ이빨ㆍ피부ㆍ혈맥ㆍ힘줄ㆍ뼈ㆍ골수ㆍ비장ㆍ콩팥ㆍ심장ㆍ허파ㆍ간ㆍ쓸개ㆍ장ㆍ위ㆍ생숙(生熟)ㆍ이장(二藏)ㆍ기름ㆍ뇌막ㆍ가래ㆍ침ㆍ눈물ㆍ고름ㆍ땀ㆍ기름ㆍ담창(痰瘡)과 티끌ㆍ때ㆍ똥ㆍ오줌 등 흘러넘치는 갖가지 냄새나고 더럽고 깨끗지 못한 것을 관찰하여, 이렇게 깨끗하지 못한 체성(體性)을 보아 살펴서 깊이 싫어져서 여읠 생각을 내어 탐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느니라. 설령 완고하고 어리석고, 미쳐 어지럽고,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모를지라도 이것을 본 때에는 오히려 탐심을 일으키지 않겠거늘, 어찌 하물며 지혜 있는 이랴. 이로 말미암아 보살은 부정관(不淨觀)을 닦느니라.
- 010_0083_a_09L云何修習觀不淨法?謂諸菩薩觀察自身髮、毛、爪、齒、皮膚、血脈、筋肉、骨髓、脾、腎、心、肺、肝、膽、腸、胃、生熟二藏、肪膏、腦膜、涕唾、涎淚、膿、汗、脂、痰、瘡及塵垢、大小便利,流溢種種臭穢不淨。如是觀察不淨體性,深生厭離,不起貪心,設有頑嚚、癡迷、狂亂、幼無了解,見是事時尚不起貪,何況智者!由是菩薩修不淨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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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탐애를 일으키는 연을 멀리 여읠까?
말하자면 여러 보살들은 세간의 단엄하고 묘한 모양[相], 가히 사랑함직한 색상(色像)을 보고 문득 염착을 내어 몸과 마음을 기쁘게 하다가, 곧 스스로 부처님의 설하신 바대로 ‘애욕의 경계는 마치 환상이나 꿈과 같으니 깨고 나면 곧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 지혜 있는 이로서야 환상이나 꿈 경계에서 탐하는 마음을 낼쏘냐.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탐욕의 자성과 저 일어나는 연을 제거하는 것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하느니라. - 010_0083_a_17L云何遠離起貪愛緣?謂諸菩薩見於世閒端嚴妙相、可愛色像,便生染著,適悅身心,卽自思惟:‘如世尊說:≺愛欲境界猶如幻夢,悟已卽無。≻云何智者於幻夢境而起貪心!’是名菩薩修習對除貪欲自性及彼起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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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83_b_02L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성냄을 없애는 길을 닦으며, 어떻게 하여야 능히 성냄이 일어나는 연을 멀리 여읠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여러 중생에게 너그러움을 많이 닦아 익히게 하니,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화내는 것을 없이 하느니라. 만일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서 인(因)이나 연에 집착이 있을 때에는 저 여러 보살들이 이로 말미암아 화내는 것을 복멸(伏滅)시키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성냄과 및 성냄 일어나는 연을 없이하는 것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하느니라. - 010_0083_a_23L云何菩薩修瞋對除?云何遠離能起瞋緣?所謂菩薩於諸有情多修習慈,由是因緣對除瞋恚。若起瞋恚於因、於緣有執著時,彼諸菩薩由是伏滅瞋恚隨眠,是名菩薩修習對除瞋及起瞋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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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어리석음을 제거하는 길을 닦는 것이며, 어떻게 하여야 능히 어리석음을 일으키는 연을 멀리 여의게 할 것인가?
저 보살이 이렇게 관찰함으로 말미암아 문득 어리석음을 여의게 되고, 어리석음을 여읨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열뇌(熱惱)가 없어지고 낙욕(樂欲)과 및 뭇 자구(資具)를 멀리 여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어리석음과 어리석음을 일으키는 연을 없이하는 길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하느니라. - 010_0083_b_05L云何菩薩修癡對除?云何遠離能起癡緣?由彼菩薩如是觀察便得離癡,由離癡故無諸熱惱,遠離樂欲及衆資具,是名菩薩修習對除癡及起癡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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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을 멀리 여읠 수 있을까?
말하자면 여러 보살들이 고요한 곳에 혼자 앉아서 마침내 생각하지도 않고 말하기를 ‘나는 고요한 곳에 살고 잡란한 데 머물지 않으므로 나는 부처님의 비나야법에 순종하지만 그 나머지의 사문과 바라문들은 모두 잡란하게 살고 있어 집착하는바 많으므로 여래의 비나야법에 순종치 않는 것이니라’라고 한다. 이것이 보살이 이치와 같지 않은 생각을 멀리 여읜 것이라 이름하는 것이니라. - 010_0083_b_09L云何菩薩而得遠離不如理思惟?謂諸菩薩靜處獨坐,終不思惟云:‘我居靜處,不雜亂住,我順如來毘柰耶法。其餘沙門婆羅門等,皆雜亂住,多所執著,不順如來毘柰耶法。’是名菩薩遠離不如理思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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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짓는바 여러 가지 나쁜 업을 두려워할 것인가?
말하자면 여러 보살들은 바른 생각을 일으켜 여러 가지 착한 법을 닦는 것이니, 여래께서 설한 대로 모든 비구들은 마땅히 깨끗한 계를 공경하고 수호하여야 하며 정업을 오로지 닦고 반야를 익혀 배워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공경하는 마음으로 복덕 업을 지어서 단정하고 사랑할 만한 과보와 특히 훌륭한 과보를 능히 받으니, 보살은 이렇게 일체의 모든 나쁜 업을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능히 지은바 여러 가지 업을 무서워한다 하느니라. - 010_0083_b_14L云何菩薩怖畏所作諸不善業?謂諸菩薩起正思惟,修諸善法,以如來說諸苾芻等應當恭敬、守護淨戒,專修定業,習學般若。何以故?以恭敬心作福德業,能招端正、可愛果報、殊勝果報。菩薩如是遠離一切諸不善業,是名菩薩而能怖畏所作諸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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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83_c_02L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어기고 범함을 무서워하는 것일까?
이른바 보살은 어기고 범하는 가운데서 적은 티끌만한 양에서라도 무서움을 깊이 내니, 적은 죄에 이르러서도 마음에 큰 두려움을 품거늘, 하물며 어기고 범함이 많은 데에서 따라 기쁨을 내겠는가.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아, 꼭 알아라. 독약은 많이 먹으면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죽게 하며, 독약은 적게 먹어도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죽게 하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라. 만일 죄를 많이 범하면 곧 나쁜 갈래[惡趣]에 태어나고, 만일 적게 범하더라도 또한 나쁜 갈래에 태어나느니라’함을 알기 때문에, 보살이 이와 같이 바르게 생각할 적에는 어기고 범함을 무서워하느니라. - 010_0083_b_21L云何菩薩驚怖違犯?所謂菩薩見違犯中如微塵量,深生怖畏,下至少罪,心懷大懼,況多違犯而生隨喜!何以故?由知如來說:‘苾芻當知!多服毒藥能令人死,少服毒藥亦令人死。苾芻當知!若多犯罪卽生惡趣,若少犯罪亦生惡趣。’菩薩如是正思惟時,驚怖違犯,是名菩薩驚怖違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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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남의 물건을 보는 것을 무서워할 것인가?
말하자면 이 보살은 도시나 촌락의 여러 바라문, 찰제리들과 더불어 마음으로 서로 믿게 되었을 때, 바라문ㆍ찰제리들이 혹시 금ㆍ은ㆍ마니[末尼]ㆍ진주ㆍ가패(珂貝)ㆍ산호(珊瑚)ㆍ벽옥(碧玉)ㆍ폐유리보(吠琉璃寶)와 몸에 지닌 물건[資身具] 등을 보살에게 맡기면, 보살이 받을 때에는 혼자니 둘도 없어서 비록 꺼림은 없지만, 보살은 저에게 끝내 나쁜 생각이 들어 문득 받아쓰는[受用] 일이 없으며, - 010_0083_c_06L云何菩薩怖見他物?謂此菩薩與城邑、聚落諸婆羅門、剎帝利等心相體信,彼婆羅門、剎帝利等,或以金銀、末尼、眞珠、珂貝、珊瑚、璧玉、吠琉璃寶及資身具而寄菩薩。菩薩受時獨一無二,雖無忌憚,菩薩於彼終無惡思而輒受用。
- 또다시 보살이 대중의 일을 맡아볼 적에 혹은 탑(塔)이나 혹은 사방승물(四方僧物)이나 혹은 승기(僧祗) 등의 물건, 그 밖의 어떤 모든 물건이라도 또한 수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처님 말씀에 혹 남의 음식이나 사는 데 갖추어야 할 어떤 물건이라도 남이 주지 않은 때에는 모두 수용에 응하지 말라’ 함에 말미암음이다. 보살이 이렇게 생각을 일으킨 때에는 차라리 자기가 몸뚱이의 살을 베어서 스스로 먹을지언정, 그러나 남의 물건은 끝내 침범함이 없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남의 물건 보기를 무서워한다 하느니라.
- 010_0083_c_12L又復菩薩執知衆事,若窣堵波物、若四方僧物及僧祇等物,於諸物中亦不受用。何以故?由世尊說:‘若他飮食、資生之具、一切物等,他不與時,皆不應用。’菩薩如是起思惟已,寧自割身肉而自食之,然於他物終無侵犯,是名菩薩怖見他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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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서원을 굳게 하는 것인가?
이른바 보살은 만일 악마와 마천(魔天)의 무리가 모든 묘한 욕망거리로써 보살에게 와서 홀려 탐애를 일으키게 하더라도 저에게서 마음에 집착함이 없어 물러서지 않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서원이 굳세다 하느니라. - 010_0083_c_19L云何菩薩誓願堅固?所謂菩薩若爲惡魔及魔天衆以諸妙欲來嬈菩薩,令起貪愛,菩薩於彼心無惑著而不生退,是名菩薩誓願堅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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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084_a_02L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청정한 시라(尸羅:戒)에서 마음에 집착한 바가 없는 것인가?
말하자면 여러 보살은 금계를 잘 수호하지만 마침내 수호한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 계가 나를 하늘이나 왕가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청정한 시라에서 마음에 집착한 바가 없다는 것이라 하느니라. - 010_0083_c_22L云何菩薩於淨尸羅心無所著?謂諸菩薩善護禁戒,終不起心:‘以此尸羅令我生天及王等家。’是名菩薩於淨尸羅心無所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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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 것이 삼륜을 청정[三輪淸靜]케 하는 것인가? 말하자면 모든 보살들이 몸ㆍ입ㆍ뜻을 모두 청정하게 함이다.
어떻게 하여야 몸을 청정케 할까? 몸에 지닌바 온갖 악한 행을 모두 영영 여읨을 말함이다. 어떤 것이 몸의 악한 행인가? 이른바 산 것을 죽이는 것,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욕심ㆍ삿된 행업이니,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몸이 청정함을 얻었다 하느니라. - 010_0084_a_03L云何菩薩三輪淸淨?謂諸菩薩於身、口、意皆得淸淨。云何身得淸淨?謂身所有一切惡行皆得永離。何者是身惡行?所謂殺生及不與取,欲邪行業,常遠離故,是名身得淸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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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말을 청정하게 할 것인가?
말의 악한 행을 모두 영영 여의는 것이니, 어떤 것이 말의 악한 행인가. 허망하게 속이는 말, 이간질하는 말, 추하고 악한 말, 잡스럽고 더러운 말들이니 항상 멀리 여의어야 한다. - 010_0084_a_07L云何菩薩語得淸淨?謂語惡行皆得永離。何者是語惡行?謂虛誑、離閒、麤惡、雜穢等語,常遠離故,是名語得淸淨。云何菩薩意得淸淨?謂意所有一切惡行皆得永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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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뜻을 청정하게 할 것인가?
뜻에 지닌바 온갖 악한 행을 모두 영영 여의어야 하니, 어떤 것이 뜻의 악한 행인가. 탐내는 것, 화내는 것, 삿된 소견을 말함이니, 모두 멀리 여의어야 하므로, 이것을 이름하여 뜻을 청정케 함이라 하느니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삼륜계정이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시라의 원만함을 얻은 것이니라.” -
010_0084_a_12L何者是意惡行?謂貪染、瞋恚、邪見皆遠離故,是名意得淸淨。是名菩薩三輪戒淨。善男子!菩薩摩訶薩成就此十種法,得尸羅圓滿。”
佛說寶雨經卷第一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