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51_T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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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47_c_01L
대승동성경 하권 - 010_0647_c_01L大乘同性經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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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삼장 사나야사 한역
최윤옥 번역 - 010_0647_c_02L 周宇文氏天竺三藏闍那耶舍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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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여러 종류의 중생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인색함과 질투 등의 마음이 없어졌으며, 각각 오직 착한 마음과 자비심[慈心]과 안락한 마음만이 있어 마치 부모와 형제와 자매 같았다.
이때에 모든 중생이 이와 같은 마음을 얻어 안락하게 되자, 환희하고 뛸 듯이 기뻐하며 모든 근(根)이 두루 충만하였으므로 다시는 춥고 더움과 그것으로 인한 걱정이 없었다. 이와 같이 모든 중생이 즐거운 마음을 구족하였으므로 높은 소리와 모든 큰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 010_0647_c_03L是時雜類衆生,無有貪欲、瞋恚、愚癡、慳妒等心,各各唯有善心、慈心、安樂之心,猶如父母兄弟姊妹。當於是時,一切衆生得如是等心行,安樂歡喜踊躍遍滿諸根,無復寒熱及以憂愁。如是一切衆生樂心具足,不聞高聲及諸大聲。
- 또 이 대지가 평평하기가 손바닥 같으며, 유리로 이루어지고 온갖 깊고 넓고 묘한 연못이 홀연히 생기니, 7보가 섬돌이 되고 금사(金沙)가 밑에 깔렸으며, 8공덕수(功德水)가 청정하게 가득 찼다.
- 010_0647_c_10L復此大地平正如掌、琉璃所成,化出種種深廣妙池,七寶爲砌、金沙布底,八功德水淸淨盈滿。
- 저 모든 연못 가운데는 한량없는 연꽃이 생기니, 크기가 수레바퀴만 하고, 저 모든 묘한 꽃에는 7보 색이 있으며, 미묘하게 꽃이 피었고 그 잎은 부드러웠다. 혹은 다시 한량없는 연꽃이 홀연히 생기니, 너비가 1유순이고, 여러 가지 색이 정묘(精妙)하며, 향기롭고 부드러운 것이 마치 가릉가의(迦陵伽衣) 같았다. 백천억 나유타나 되는 많은 연꽃이 홀연히 생겨 장엄하였다. 혹은 다시 한량없는 연꽃이 홀연히 생기니, 너비가 2유순이며, 혹은 3, 4, 5, 나아가 10, 20, 30, 40, 50 그리고 백 유순이며, 혹은 다시 한량없는 연꽃이 홀연히 생기니 너비가 천 유순이었다.
- 010_0647_c_12L彼諸池中自然化出無量蓮華大如車輪,彼諸妙華有七寶色,開敷微妙其葉柔軟,或復化出無量蓮華廣一由旬,雜色精妙香氣柔軟如迦陵伽衣。又復化出百千億那由他多諸種種蓮華莊嚴,或復化出無量蓮華,廣二由旬,或三四五,乃至一十二十三十四十五十及百由旬,或復化出無量蓮華廣千由旬。
- 010_0648_a_02L이때 사바(娑婆) 불국토에 많은 향기가 나는 비가 내려 땅에 뿌려지니, 그 물은 향기가 부드럽고 미묘하여 중생이 환희하고 뛸 듯이 기뻐하였다. 모든 미묘한 바람이 부니 온갖 하늘의 묘한 꽃비들이 저절로 내려왔다. 말하자면 만다라화(曼陀羅華)ㆍ마하만다라화ㆍ만수사화(萬殊沙華)ㆍ마하만수사화ㆍ월화(月華)ㆍ대월화(大月華)ㆍ의화(意華)ㆍ대의화(大意華)이니, 이와 같은 광대(廣大)한 꽃들이 내렸다. 다시 대단히 묘한 말향(末香)들이 내리고, 또 침수향(沈水香)ㆍ다가라향(多伽羅香)ㆍ흑침수향(黑沈水香)ㆍ우두전단(牛頭栴檀) 같은 향의 연기가 뿜어져 나와 곳곳에 두루 찼다.
- 010_0647_c_21L是時娑婆佛剎雨大香雨灑散於地,彼水香氣柔軟微妙,能令衆生歡喜踊躍。諸微妙風吹彼種種天妙華雨自然墮落,所謂曼陁羅華、摩訶曼陁羅華、曼殊沙華、摩訶曼殊沙華、月華、大月華、意華、大意華、雨如是等廣大諸華。復有勝妙諸末香雨,復有沈水香、多伽羅香、黑沈水香、牛頭栴檀,此等香煙如是出現處處遍滿。
- 또 다시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 수를 넘는 대여의수(大如意樹)가 출생하였으니, 7보로 이루어졌으며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2유순에서 백 유순에 이르렀으며, 가장 훌륭하고 단엄(端嚴)하며 모두 다 즐겁게 바라보았다. 그 모든 보배 나무는 온갖 보배로 된 옷과 비단과 백불(白拂)을 드리웠고, 이령망(毦鈴網)으로 장엄하였으며, 저 모든 보배 나무에서는 온갖 정묘한 7보가 떨어졌다. 금과 은과 유리와 마니와 진주와 자거(車膏)와 마노와 붉은 진주관[赤眞珠貫] 같은 것들이 떨어졌다.
- 010_0648_a_09L又復出生過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數大如意樹,七寶所成,縱廣高下或一由旬乃至百由旬,最勝端嚴悉皆樂見。其諸寶樹以種種寶衣服繒綵白拂垂毦鈴網莊嚴,彼諸寶樹雨於種種精妙七寶,所謂金、銀、琉璃、摩尼、眞珠、車璖、馬瑙、赤眞珠貫如是等雨。
- 또 모든 보배 나무에서는 온갖 부드러운 여러 가지 색의 의복이 떨어지니, 가사의(歌奢衣)와 구사의(俱奢衣)와 교사야의(慮奢耶衣)와 가시가의(歌尸歌衣) 같은 옷들이 떨어졌다. 또 모든 보배 나무에서는 영락(瓔珞)들이 떨어졌으니,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만들어졌으며, 여러 가지 온갖 보배가 간간히 미묘하게 섞여 있었다. 말하자면 팔찌와 귀걸이와 천관(天冠)과 비인(臂印)과 구슬띠와 보영(寶瓔)과 금사슬과 영락 같은 것들이 떨어졌다.
- 010_0648_a_16L又諸寶樹雨種種柔軟雜色衣服,所謂歌奢衣、俱奢衣、憍奢耶衣、歌尸歌衣如是等雨。又諸寶樹雨諸瓔珞?以閻浮檀金所作成就,種種雜寶閒錯微妙,所謂鐶釧耳璫、天冠臂印、珠繩寶瓔、金鎖瓔珞如是等雨。
- 010_0648_b_02L또 모든 보배로 이루어진 여의수(如意樹) 아래에서 백천억 나유타의 사자좌(師子座)가 솟아나니, 각각 온갖 7보로 이루어졌으며, 저 사자좌의 높이는 7인(刃)이었다. 보살이 그 위에 앉았으니, 32상(相)으로 그 몸을 장엄하였고, 용모가 단엄(端嚴)하여 대중이 기뻐하며 바라보았으며, 그 몸의 안팎은 저절로 맑고 투명하였다.
- 010_0648_a_21L又彼諸寶如意樹下,出生百千億那由他師子之座,各以種種七寶所成,彼師子座高於七刃,菩薩坐上,三十二相莊嚴其身,容貌端嚴衆所喜見,其身內外自然明徹。
- 저 모든 보살들 앞에 백천억 나유타의 탑(榻)1)이 솟아나니 각각 7보로 이루어졌고, 그 탑들 위에는 각각 천 명의 천자(天子)가 앉아 다섯 가지 음악을 연주하면서 아울러 노래로 찬탄하였는데, 그 소리가 정묘하여 능히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으로 뛸 듯이 기뻐하게 했다. 그 음악과 소리 가운데 모든 찬탄하는 노래를 뽑아 이러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0_0648_b_03L彼一切諸菩薩前,出生百千億那由他榻,各七寶成,彼諸榻上各千天子而坐其上,奏五音樂幷出歌歎,其聲精妙能令聞者心意喜躍,其音聲中出諸歌讚,說是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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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하고 무등등(無等等)하시니
나의 것[我所]이 모두 다 없으며
공덕을 갖추어 장엄하니
모든 세상에서 희유(希有)하도다. -
010_0648_b_08L平等無等等,
我所悉皆無,
具功德莊嚴,
一切世希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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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고행으로 정진하시니
이 법이 이와 같이 생기고
미묘하고 장엄한 일이므로
모든 세계를 드러내셨네. -
010_0648_b_10L精進諸苦行,
此法如是生,
微妙莊嚴事,
故現一切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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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등을 능히 없애시니
이 법이 이와 같이 생기고
미묘한 일로 장엄하므로
모든 세계에 나타나셨네. -
010_0648_b_11L能除地獄等,
此法如是生,
微妙事莊嚴,
故現一切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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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등을 능히 없애니
모든 생도(生道)의 고통과
일체 유위(有爲)의 고통이
이때 모두 없어지게 되었네. -
010_0648_b_12L能除地獄等,
所有生道苦,
及諸有等苦,
是時皆得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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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티끌과 더러움을 없애고
모든 사람들의 어리석음의 때를 없애시니
훌륭하고 선하며 미묘한 일이므로
모든 사람 가운데 나타나셨네. -
010_0648_b_14L除彼塵垢穢,
諸人等癡垢,
善勝微妙事,
故現諸人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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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없는 국토가
모두 평평해지고 넓어지니
큰 산과 모든 강과
수미산과 바다가 모두 없도다. -
010_0648_b_15L今者無邊剎,
是時皆平廣,
大山及諸河,
須彌海悉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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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琉璃)로 땅을 만드니
깨끗하고 손바닥처럼 평평하네.
갖가지 보배로 된 여러 색의 나무는
정묘하여 모두들 즐겁게 보네. -
010_0648_b_16L以琉璃爲地,
淸淨平如掌,
諸寶雜色樹,
精妙普樂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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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중에 또 이런 것 있으니
엄정(嚴淨)히 타오르는 광명
금색(金色)의 모든 정묘함이여,
해와 달을 가리네. -
010_0648_b_18L剎中復有此,
嚴淨焰光明,
金色諸精妙,
翳障於日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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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색깔의 많은 보좌(寶座)에
모든 보살이 앉으시니
위광(威光)이 백 개의 해 같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몸을 장엄하셨네. -
010_0648_b_19L多種雜寶座,
有諸菩薩坐,
威光如百日,
衆相莊嚴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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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모든 연못가에
마니보(摩尼寶)가 둘러 있고
8분공덕수(分功德水)가
청정하게 가득 찼네. -
010_0648_b_20L無量諸池邊,
周帀摩尼寶,
八分功德水,
淸淨盈滿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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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 가지의 연꽃이
연못 안의 둑을 장엄하니,
광대하기가 수레바퀴만 하고
점점 커져서 전보다 배가 되네. -
010_0648_b_22L百千種蓮花,
莊嚴陂池裏,
廣大如車輪,
展轉倍於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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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견고한 자리[座] 있으니
모든 보배로 이루어졌네.
백천(百千) 억천(億千)의 천(天)과
천중(天衆)이 모두 단엄(端嚴)하도다. -
010_0648_b_23L復有堅牢座,
一切寶所成,
百千億千天,
天衆悉端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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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48_c_02L
온갖 미묘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 불러 찬탄하니
여래의 신통력으로
여러 묘한 음성이 나는구나. -
010_0648_b_24L奏諸微妙音,
讚歎及歌詠,
如來神力故,
出此衆妙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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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온갖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 불러 게송의 법구(法句)로 사상(事相)을 찬탄하니, 그 법구 수는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를 넘었다. - 010_0648_c_03L出如是等音樂歌詠事相偈法,有過無量無邊阿僧祇法句。
- 이때 세존의 집회 가운데에 있는 모든 하늘과 사람 중에 대승행(大乘行)을 하는 이나 대승을 좋아하는 이나 믿음이 넓고 뜻이 큰 이는 이 끝없는 광명의 힘 때문에 저 모든 불국토의 이와 같은 공덕과 장엄과 청정함을 보았으며, 그 중의 하늘이나 사람 가운데 성문행(聲聞行)이나 벽지불행(辟支佛行)을 하는 이는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함과 청정함을 보지도 알지도 못하였다. 그 모든 보살마하살 등은 이 국토 중에서 모두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의 삼매와 다라니와 신통력과 법구(法句)를 얻었으며, 또 대성문(大聲聞)들은 모두 적멸삼매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때 길이와 너비가 똑같고 높이가 백억 유순이나 되는 사자좌가 저절로 나타났는데 7보로 되어 있고, 그 위에는 천의(天衣)가 덮여 있었다.
- 010_0648_c_05L爾時世尊集會之中,所有諸天及以人等,有大乘行者、樂大乘者、信廣大意者、因此無邊光明力故,見彼一切佛剎如是功德莊嚴淸淨。其中天人有行聲聞、辟支佛行者,不見不知佛剎功德莊嚴淸淨。其諸菩薩摩訶薩等在此剎中,悉得無量無邊阿僧祇三昧陁羅尼神通法句,復有諸大聲聞得入一切寂滅三昧。
- 이때 몸의 크기가 끝이 없는 여래께서 그 위에 가부좌하고 앉아 계시는 모습이 나타나니, 그 몸과 상호(相好)가 비할 데 없이 단엄함을 다 갖추시어 현현(顯現)하셨다. 7보로 된 큰 연꽃이 부처님 앞에 솟아나니, 길이가 너비와 똑같고 높이가 8만 4천 유순이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의 연꽃이 주위를 장엄하고 있었고, 부드럽고 정묘하며 단엄하였다.
- 010_0648_c_14L爾時有師子座縱廣正等高百億由旬,自然而現,七寶所成天衣敷上。時有如來身大無邊,現於座上加趺而坐,其身相好端嚴無譬顯現具足。有大蓮花縱廣正等高八萬四千由旬,七寶所作出現佛前,有無量百千億那由他蓮花,莊嚴圍遶開敷柔軟精妙端嚴。
- 또 한량없는 아승기 수를 넘고 여러 가지 온갖 보배로 간간히 섞어 만든 당번(幢幡)과 현개(懸蓋)가 있었다. 허공에는 한량없고 끝없는 진주 등의 보배와 모든 비단이 매달려 있고, 또 한량없고 끝없는 보배 방울과 비단 그물이 매달려 있었다.
- 010_0648_c_21L復有過無量阿僧祇數幢幡懸蓋,種種雜寶閒錯而成,於虛空中懸無量無邊眞珠等寶及諸繒綵,復懸無量無邊寶鈴羅網。
- 010_0649_a_02L이와 같은 온갖 공덕과 장엄이 이 불국토에 저절로 현현하니, 이와 같이 말할 수 없고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의 미증유의 일이 이 사바 불국토에 나타났다. 또 말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대장엄(大莊嚴)과 신통력은 예전에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한 것이었다. 이 사바세계 중에 이와 같이 가장 크고 훌륭하고 희유한 법이 나타났다.
- 010_0648_c_24L有如是等功德莊嚴,於此佛剎自然顯現。如是不可說無量無邊阿僧祇未曾有事,於此娑婆佛剎中現,又不可說不可量不可數大莊嚴神通之力,昔所未見本未曾聞,於此娑婆世界中,現如是等最大最勝希有之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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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이 곧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어떤 인(因)과 어떤 연(緣)으로 이 불국토 중에 이렇게 희유하고 불가사의한 대장엄의 일과 신통력이 나타나 대중을 뛸 듯이 기뻐하게 하는가? 내가 불(佛)ㆍ지진(至眞)ㆍ등정각께 물어 보아 이 의심을 깨뜨려야겠다.’ - 010_0649_a_07L爾時彌勒菩薩摩訶薩卽發此念:“何因何緣,此佛剎中顯現希有不可思議大莊嚴事?神通之力令衆踊躍,我當問佛、至眞、等正覺,破此疑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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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그 오른쪽 무릎을 연꽃 위에 놓고 부처님께 합장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의심나는 것이 있어 여래께 묻고자 합니다. 의심의 그물을 거두어 주시길 바랍니다.” - 010_0649_a_11L爾時彌勒菩薩摩訶薩從座而起,偏袒右肩以其右膝置蓮華上,向佛合掌而白佛言:“世尊!我今有疑欲問如來,願開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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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은 항상 너에게 묻도록 열어 두었으니, 만약 의심나는 것이 있다면, 너를 위하여 해설해 주겠다.” - 010_0649_a_15L佛告彌勒:“如來、至眞、等正覺常開汝問,若有疑惑當爲解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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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나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누구의 인연으로 이 사바 불국토에 이와 같은 사상(事相)이 있으며, 이와 같이 희유하고 기특하며 뛸 듯이 기뻐할 만한 법이 현현하는 것입니까? 신통력과 모든 공덕이 나타나 불국토를 장엄하며 훌륭하고 깨끗하게 장식하며, 명철하고 더러움이 없으며, 모든 악한 마음이 모두 다 없어지며, 말할 수 없고 다함이 없으니, 아직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들이 이와 같은 온갖 신통이 법(法)이 되어 세상에 현현하는 것을 보고, 모두 의혹을 품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일을 하시려는 것입니까?” - 010_0649_a_16L爾時彌勒菩薩摩訶薩蒙佛許已,白佛言:“世尊!是誰因緣有此事相,於此娑婆佛剎顯現如是希有奇特踊躍之法,所謂現神通力,一切功德莊嚴佛剎勝淨嚴飾明徹無垢,一切惡心悉已除滅,乃至不可稱說無有窮盡未曾聞見。世尊!此菩薩衆見如是等神通爲法世閒顯現,一切疑惑。世尊!欲爲何事?”
- 010_0649_b_02L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이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0_0649_b_02L爾時彌勒菩薩摩訶薩說偈問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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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희유한 일이 지금 무엇 때문에
이같이 현현하는 것입니까? 대세존(大世尊)이시여.
미증유한 이 법이 놀랍고 기이하니
지금 이 일에 의혹이 생깁니다. -
010_0649_b_03L世間希有今是何,
顯現如是大世尊,
驚怪未曾有斯法,
今於此事生疑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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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와 큰 바다가 진동하고
혹은 청청한 세계에 안주하며
깨끗한 금빛 그물을 펴시니
세상의 모든 어둠이 없어지네. -
010_0649_b_05L震動大地幷巨海,
或有安住淨世界,
開敷淸淨金光網,
除滅世閒一切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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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의 연꽃이 끝이 없으며
또 많은 꽃과 묘한 보배 나무
억수(億數)의 당(幢)과 개(蓋)와 증번(繒幡)
그리고 진주관과 구슬 그물 등. -
010_0649_b_07L蓮花百千無有邊,
復有雜花妙寶樹,
億數幢蓋及繒幡,
幷眞珠貫鈴網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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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종류의 복과 지혜의 광명이
모든 악도(惡道)의 고통을 없애니
세존이시여, 무슨 일로 이 같은 모습이
묘하고 깨끗한 사바의 불국토 중에 나타납니까? -
010_0649_b_09L無量種福慧光明,
滅除一切惡道苦,
世尊何事現此相,
妙淨娑婆佛剎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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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마치자,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앉거라. 내가 너를 위하여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매우 희유한 법이 세상에 나타나는가를 분별하여 설명하겠다. - 010_0649_b_11L說此語已,佛告彌勒菩薩摩訶薩言:“汝可復坐,吾當爲汝分別解說,何因何緣大希有法世閒現者?
- 미륵아, 동방(東方)으로 아승기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국토를 지나면, 그곳에 청정광륜공덕장엄보루계측(淸淨光輪功德莊嚴寶縷界厠)이라고 하는 불국토가 있다. 그 불국토에 부처님이 있으니, 개부정묘구장엄신통법계륜일개후성비로자나장안자재왕(開敷精妙具莊嚴神通法界輪一蓋吼聲毘盧遮那藏安自在王)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이라고 이름하며, 현재 그곳을 다니면서 법요(法要)를 연설하고 있다.
- 010_0649_b_14L彌勒!東方過阿僧祇恒河沙等佛剎,彼有佛剎名淸淨光輪功德莊嚴寶縷界廁,彼佛剎有佛,名開敷精妙具莊嚴神通法界輪一蓋吼聲毘盧遮那藏安自在王如來、至眞、等正覺,現在遊行演說法要。
- 010_0649_c_02L 세계를 청정히 하며, 인색함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같은 모든 번뇌와 모든 악도(惡道) 등을 없애며, 그 불국토 중에서 십주(十住) 보살마하살이 살고 있는 곳에 머문다. 그 불국토 안에 해묘심지자재지통(海妙深持自在智通)이라고 하는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모든 보살의 선정삼매와 신통과 다라니를 얻어 제일 훌륭하며, 모든 보배로 장엄한 궁전을 가졌다. 이 선장부(善丈夫)가 끝없는 수보다 많은 보살마하살과 함께 허공 중에서 이 사바 불국토에 오려고 하여, 먼저 위신력으로 이 세계에 대장엄과 자재한 신통을 지어 이런 일을 나타낸 것이다.”
- 010_0649_b_20L世界淸淨,除滅慳貪瞋癡一切煩惱諸惡道等。彼佛剎中,十住菩薩摩訶薩之所居住。彼佛剎中有菩薩摩訶薩,名海妙深持自在智通,得一切菩薩禪定三昧神通陁羅尼,最爲第一,持一切寶莊嚴殿,與過無邊數諸菩薩摩訶薩從虛空中欲來至此娑婆佛剎。是善丈夫威神力故,於此世界作大莊嚴,神通自在先現是事。”
- 이때 세존께서 이 일을 말씀하시고 나자,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과 그 무리들이 곧 대위덕광륜(大威德光輪)을 나타내어 장엄한 가운데 무량억(無量億) 광명의 그물로 모두 다 둘러싸고, 허공 속을 다니며 백천 종류의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였으며, 부분별로 각각 많은 하늘꽃이 내렸으며, 또 백천억 나유타의 광명을 놓았다. 이 사바 불국토에 이르자, 곧 보배로 장엄한 궁전을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의 두 세계의 공중에 안치하였다. 안치하고 나서 그 무리들과 함께 공중에서 내려와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부처님께 합장하고 발에 대고 정례하고 주위를 세 바퀴 돌았다.
- 010_0649_c_05L爾時世尊說此事已,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及其徒衆,卽時現大威德光輪莊嚴之中,有無量億光明羅網,具足圍遶虛空中行,作百千種音樂歌詠,部別各各雨衆天花。復放百千億那由他光明,來至於此娑婆佛剎,卽以寶莊嚴殿安置欲色二界空中。旣安置已,與其徒衆從空中下,至於佛所合掌向佛,接足頂禮圍繞三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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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과 그 무리가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보배로 장엄한 궁전에 앉아 주시길 바랍니다. 세존이시여, 이 보배로 장엄한 궁전에서 대보살들을 위하여 비할 데 없이 깊고 미묘한 법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 010_0649_c_15L爾時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與其徒衆,合掌恭敬白佛言:“世尊!唯願如來憐愍我等,納受坐此寶莊嚴殿。世尊於此寶莊嚴殿,爲大菩薩衆說無等等深妙之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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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0_a_02L이때 세존께서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선장부(善丈夫)야, 네가 지금 이 보배로 장엄한 궁전을 여래ㆍ지진ㆍ등정각에게 받들어 바치는구나. 선장부야, 너는 이 현겁(賢劫) 중의 비바시불(毘婆尸佛) 이래 현겁의 천불(千佛)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보배로 장엄한 궁전을 과거에도 바쳤고 현재에도 바치며 미래에도 역시 바칠 것이다.
훌륭하구나. 장부여, 마침내 능히 이 큰 보배로 이 사바 불국토를 장엄하게 장식하였구나.” - 010_0649_c_19L爾時世尊告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善丈夫,汝今以此寶莊嚴殿,奉施如來、至眞、等正覺。善丈夫!汝於此賢劫中毘婆尸佛已來,乃至賢劫千佛,以此一切寶莊嚴,殿過去亦施、現在亦施、未來亦施。善哉丈夫!乃能以此大寶莊嚴,嚴飾此中娑婆佛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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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해룡왕(海龍王)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보배로 장엄한 궁전은 지금 어느 곳에 있습니까? 또 그 크기는 어떠합니까?” - 010_0650_a_04L爾時海龍王白佛言:“世尊!寶莊嚴殿今在何處?復若大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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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용왕이여,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은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의 두 세계의 허공 중에 있으며, 길이와 너비가 삼천대천세계만 하다. 용왕이여,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은 일체의 모든 부처와 보살의 신통력과 삼매력으로 출현한 것이며, 그 보배 궁전은 모든 보살이 안락하게 머무는 곳이므로 여래에게 공양하여 받들어 바칠 만한 것이다. - 010_0650_a_06L爾時世尊告龍王言:“龍王!彼寶莊嚴殿置在欲色二界空中,縱廣三千大千世界。龍王!彼寶莊嚴殿,一切諸佛菩薩神通三昧力故出彼寶殿,一切菩薩安樂之處,堪以供養奉獻如來。
- 용왕이여, 그 보배 궁전은 부처가 거처하는 곳이 된다. 또한 이것은 여래의 복력(福力)으로 생긴 것이므로 보살의 마음을 청정하게 만들 수 있으며, 또 시방세계를 밝게 비추어 모든 중생의 마음과 뜻을 기쁘게 할 수 있다. 모든 하늘의 궁전들을 숨기어 가리며 말로는 설명할 수 없고 끝없는 장엄의 일이 성취되고 구족되었음을 시방의 모든 보살에게 널리 알려서 모두 깨달아 알게 해 준다.
- 010_0650_a_11L龍王!得彼寶殿佛所居處,又是如來福力故生,能令菩薩心得淸淨,復能照明十方世界,使諸衆生心意歡喜,隱翳一切諸天宮殿,不可說無邊莊嚴之事成就具足,普告十方一切菩薩皆令覺知。
- 용왕이여,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은 위는 흰 유리로 되어 있고,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벽을 만들었고, 공덕장보(功德藏寶)가 낮은 담이 되며, 마노장보(馬瑙藏寶)가 각적(却敵)이 되며, 마니보장(摩尼寶藏)이 난간이 되고, 정광명보(淨光明寶)가 기둥이 되며, 보광명보(普光明寶)가 끌채[輦]2)가 되고, 모든 여러 보배가 좌석이 되며, 모든 잡보(雜寶)가 반달 모양과 같고, 끝없는 광명이 궁전 위를 덮으며, 8만 4천억 나유타의 기둥은 여러 색의 단엄한 많은 보물로 이루어져 정묘함을 충분히 갖추어 가장 훌륭하므로 여래에게 공양할 만하다.
- 010_0650_a_16L龍王!彼寶莊嚴殿,白琉璃爲上,閻浮檀金爲壁,功德藏寶以爲女牆,馬瑙藏寶以爲卻敵,摩尼寶藏以爲攔楯,淨光明寶以爲欄柱,普光明寶以爲其輦,一切衆寶以爲其座,一切雜寶如半月形,光明無邊以覆殿上,八萬四千億那由他柱,雜色端嚴衆寶所成,精妙具足最勝供養稱可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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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0_b_02L용왕이여, 저 보배 궁전에는 모든 여러 가지 보물과 한량없고 끝없는 진주와 비단과 금방울 그물이 달려 있으며, 바르고 묘한 당(幢)이 서 있고, 모든 번(幡)과 개(蓋)가 달려 있다.
우두전단(牛頭栴檀)과 물에 담궈 만든 최상의 묘한 향으로 난간을 만들고, 용주(龍珠)와 보배 꽃을 사이사이에 섞어 장엄하였으며, 온갖 꽃을 그 땅에 두루 흩뿌렸다. - 010_0650_a_24L龍王!其彼寶殿懸諸雜寶,無量無邊眞珠繒綵金鈴羅網,立正妙幢懸諸幡蓋,牛頭栴檀以塗其地,燒堅栴檀及以沈水最上妙香,以之爲楯,龍珠寶華閒錯莊嚴,以種種華遍散其地。
- 용왕이여,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의 모든 기둥 위에는 수없이 많은 천억의 천자(天子)들이 앉아 하늘의 다섯 가지 소리를 내어 가장 묘한 노래로 찬탄하며 소리 지르고 뛸 듯이 기뻐했고, 모든 법의 밝은 문[明門]이 음악을 따라 나왔다.
- 010_0650_b_06L龍王!彼寶莊嚴殿,一切所有諸殿柱上,無數千億諸天子坐作天五音,最妙歌讚出聲踊躍,諸法明門從音樂出。
- 용왕이여,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의 주위에는 큰 바람이 계속 불며 돌고 있었으며, 천억 개의 7보로 된 묘한 연못이 있었으니, 금모래가 바닥에 깔렸고, 8공덕수가 청정하게 가득 차 있었다. 연못마다 무수한 백천억 나유타의 연꽃이 피었는데, 7보를 채워 장식하였고, 묘한 색이 단정하였으며, 이 모든 연꽃은 크기가 수레바퀴만 하였다.
- 010_0650_b_09L龍王!彼寶莊嚴殿周帀輪迴大風所持,有千億七寶妙池,金沙爲底,八功德水淸淨盈滿,——池中無數百千億那由他蓮華開敷,七寶塡飾妙色端正,是諸蓮華大如車輪。
- 용왕이여,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에는 보배 나무 정원이 있으니, 그 주위를 빙 둘러 여의수(如意樹)가 있으며, 온갖 여러 보배 꽃과 과일로 장엄하였으며, 모든 방울 그물과 진주관(眞珠貫)과 비단과 세첩(細疊)을 매달아 장식하였으며, 미묘한 향을 내어 마음이 뛸 듯이 기쁘도록 하였고, 묘한 색의 단정한 온갖 보배 탑으로 장엄하였다.
- 010_0650_b_14L龍王!彼寶莊嚴殿有寶樹園,周帀圍遶有如意樹,種種雜寶花果莊嚴,懸諸鈴網及眞珠貫、繒綵細疊以爲莊飾,出微妙香令心踊躍,種種寶塔妙色端正以爲莊嚴。
-
용왕이여, 나무마다 그 아래에는 각기 7보로 장식한 사자좌가 있어, 천가시가의(天迦尸迦衣)로 덮었다. 그 사자좌는 높고 넓으며 미묘함을 모두 충분히 갖추었으므로 일체의 모든 부처와 보살이 앉을 만하다.
용왕이여, 시방에 있는 일체의 불국토에 모든 영락들로 장엄하고 꽃들이 내리며, 모든 온갖 보배로 장엄한 궁전이 나타났다.
용왕이여,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은 이와 같은 크기로 안주하고 있다.” - 010_0650_b_19L龍王!——樹下各有七寶師子之座,天迦尸迦衣以爲敷具,彼師子座高廣微妙成就具足,稱可一切諸佛菩薩。龍王!十方所有一切諸佛剎,所有瓔珞莊嚴及諸花雨,一切現彼寶莊嚴殿。龍王!彼寶莊嚴殿如是等大及以安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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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0_c_02L이때 세존께서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선장부(善丈夫)여,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의 원(願)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이니, 너희는 나를 따라 보배로 장엄한 궁전으로 가서 그곳에 다 함께 앉아라.” - 010_0650_c_02L爾時世尊告菩薩衆言:“諸善丈夫!爲滿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願故,汝等隨我向於寶莊嚴殿彼處俱坐。”
- 이때 세존께서 자리에서 일어나시니, 셀 수 없이 많은 보살마하살이 앞뒤로 둘러쌌다. 이때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오른쪽에 있고, 미륵보살이 왼쪽에 있었으니, 허공 속을 편안한 모습으로 떠나 보배로 장엄한 궁전으로 향하였다. 그곳에 도착하고 나서 이때 세존께서 보살들과 함께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으로 들어가셨다. 궁전 안에는 동쪽을 향해서 사자좌가 있는데, 높이가 수없는 유순(由旬)이고 길이와 너비도 그러하였다.
- 010_0650_c_05L爾時世尊從座而起,與不可數諸菩薩摩訶薩前後圍遶。時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在於右邊,彌勒菩薩在於左邊,於虛空中安庠而去,向寶莊嚴殿至彼處已。爾時世尊與菩薩衆入彼寶莊嚴殿,殿中東面有師子座,高無數由旬,縱廣正等。
- 이때 세존께서 곧 그 위에 앉으시니 세존께서 사자좌에 앉으실 때, 그 보배로 장엄한 궁전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백천억 나유타의 한량없는 온갖 대광명의 그물이 솟아났으니, 이른바 푸른색과 황색과 적색과 흰 색과 홍색과 자주색과 금색이었다. 저 모든 천자가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로써 찬탄하였으며, 커다란 하늘꽃이 내려와 하늘에는 온갖 향기가 끊이지 않았다.
- 010_0650_c_12L是時世尊卽坐其上。世尊坐於師子座時,彼寶莊嚴殿六種震動,出百千億那由他無量種種大光明網,所謂靑黃赤白紅紫金色,彼諸天子作天音樂及以歌讚,雨大天花,然諸天香恒不斷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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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선장부(善丈夫)여, 너희들은 각각 연화좌(蓮華座)를 펴고 그 위에 앉아라.” - 010_0650_c_17L爾時世尊告菩薩衆言:“諸善丈夫!汝等各各敷蓮華座而坐其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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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명령하시자, 그 보살들이 각각 연화좌 위에 앉았다. 부처님과 보살마하살들이 모두 앉고 나자,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은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 공양하고, 아울러 또 불지(佛地)에 대해서 여쭈어 봐야겠다.’ - 010_0650_c_19L世尊勅已,彼菩薩衆,各就蓮華座上而坐。佛及菩薩摩訶薩衆皆悉坐已。時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作是思惟:“我於今者供養如來、至眞、等正覺,兼復諮請問於佛地。”
- 010_0651_a_02L이때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생각에 따라 생긴 온갖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아승기의 화향(花香)과 도향(塗香)과 말향(末香)과 화관(花冠)과 의복과 당(幢)과 번(幡)과 보개(寶蓋)와 음악과 찬탄하는 노래로 세존과 보살들에게 공양하였고,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였다.
- 010_0650_c_23L時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卽從坐起,隨意所生種種無量無邊阿僧祇花香塗香末香、花冠衣服幢幡寶蓋音樂歌歎,供養世尊及菩薩衆,恭敬尊重承事供養。
- 희유심(希有心)을 내어 공양을 마치고 나서, 또다시 훌륭한 공양구(供養具)를 내었으니, 말하자면 보배 진주관과 우두전단과 보배로 만든 꽃과 사자무애보장(師子無碍寶藏)이라는 청정하고 맑고 투명한 커다란 보배 구슬을 손에 들고 세존과 보살들에게 공양하기 위해서 여래의 주변에 뿌리니, 그 위를 가득 덮었다. 모두 다 뿌리고 나자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백천 번 주위를 돌고 나서 부처님께 합장하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 010_0651_a_05L生希有心供養訖已。又復出此勝供養具,所謂寶眞珠貫,牛頭栴檀七寶爲花,以大寶珠名師子無㝵寶藏淸淨明徹,以手執持供養世尊及菩薩衆,爲供養故散於如來遍覆其上,散已禮世尊足遶百千帀,向佛合掌以偈讚曰:
-
무량하고 묘하신 모습과 몸으로 현현(顯現)하시니
평정(平正)하고 단엄하시어 부족함이 없으시네.
공작 같은 머리칼은 오봉색(烏蜂色)이시며
빛나고 아름다운 평평한 이마는 넓게 열리셨네. -
010_0651_a_11L顯現無量妙相身,
平正端嚴無闕少,
螺髻孔雀烏蜂色,
額平悅澤而廣開。
-
호상(毫相)을 둥글게 여시니 묘한 꽃 같고
두 눈썹 초생달 같으며
높으신 코, 곧게 솟아 비할 데 없이 묘하고
눈은 해처럼 비추니 푸른 연꽃색이네. -
010_0651_a_13L毫相圓開如妙花,
雙眉形似初生月,
鼻高隆直妙無譬,
眼如日照靑蓮色。
-
파초 줄기 같은 귀, 묘하게 드리우시고
가지런한 이는 흰 구물두(拘勿頭) 같으며
넓고 붉은 혀는 훌륭한 맛을 얻으시고
두껍고 원만한 입술, 붉은 자주색이시네. -
010_0651_a_15L耳埵妙如芭蕉莖,
齒齊如白拘勿頭,
舌廣紅色得勝味,
脣厚圓滿赤朱色。
-
풍만하고 묘한 어깨, 부족함이 없음을 나타내고
내려뜨리신 팔, 사라(娑羅)가 바람에 날리는 듯하네.
길고 묘한 손톱은 적동색(赤銅色)이고
손가락에 무늬 없는 갈퀴 있으니 아왕(鵝王)과 같으시네. -
010_0651_a_17L妙肩洪滿現無闕,
垂臂如風吹娑羅,
爪甲長妙赤銅色,
手指縵網如鵝王。
-
발아래에는 바퀴살 천 개의 묘한 바퀴 모습 있으니
모두 예전의 대시주(大施主)에 연유하시네.
훌륭하신 공덕은 사자(師子) 가슴의 형상이시니
체상(體相)이 장엄하고 묘하며 단정하시네. -
010_0651_a_19L足下千輻妙輪相,
皆由往昔大施主,
功德勝形師子臆,
體相莊嚴妙端正。
-
허리는 궁파(弓或) 같으시고, 금강저(金剛杵) 같으시며
음상(陰相)은 드러나지 않으며 말의 것 같이 감추어져 있고
원만하신 넓적다리와 정강이는 코끼리 코와 같으시며
발과 발뒤꿈치는 단정하고 평평하고 원만하시네. -
010_0651_a_21L腰如弓弝金剛杵,
陰相不現如馬藏,
䏶脛圓滿如象鼻,
腳腂端正而平滿。
-
수레 모양의 손바닥은 아왕의 그물 같으시고
천천히 나아가고 머무심이 사자 걸음 같으시네.
여래께서 이 모든 모습 갖추셨으니
공덕왕(功德王)께 정례합니다. -
010_0651_a_23L指掌輪相鵝王網,
進止徐庠師子步,
如來具此一切相,
是故頂禮功德王。
-
010_0651_b_02L
이때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이 찬탄을 마치고 나자,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의심나는 것이 있어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 여쭙고 싶습니다. 부처님 세존께서 저의 의문을 풀어 주신다면, 감히 말씀을 청하겠습니다.” - 010_0651_b_02L爾時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 薩讚歎訖已,復白佛言:“世尊!我今有疑,欲問如來、至眞、等正覺。若佛世尊開我疑問,乃敢請說。”
-
이 말을 하고 나자, 부처님께서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지금 만약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네 마음대로 물어라. 내가 너를 위하여 분별하고 해설하여 마음을 기쁘게 해 주겠다.” - 010_0651_b_06L作是語已。佛告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言:“善丈夫!今若有疑,恣汝樂問,吾當爲汝分別解說,令心歡喜。”
-
이때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불지(佛地)는 어느 정도이기에 모든 보살과 성문과 벽지불이 행할 수 없는 것입니까?” - 010_0651_b_09L爾時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佛地有幾,一切菩薩及聲聞、辟支佛所不能行?”
-
이 말을 하고 나자, 부처님께서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선장부야, 네가 지금 모든 보살로 하여금 이익과 안락을 명료하게 얻게 하며, 불지(佛智)를 현현할 수 있게 하려고 마침내 능히 여래에게 이 일을 묻는구나. - 010_0651_b_12L作是語已。佛告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善丈夫!汝今欲令一切菩薩能作明了利益安樂顯現佛智,乃能問於如來此事。
- 선장부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받아들여 잘 생각하여라. 내가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 010_0651_b_16L汝善丈夫!諦聽諦受,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
-
선장부야, 부처에게는 10지(地)가 있으니, 모든 보살과 성문과 벽지불 등이 행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 010_0651_b_17L善丈夫!佛有十地,一切菩薩及聲聞、辟支佛等所不能行。何者爲十?
- 010_0651_c_02L첫째는 심심난지광명지덕지(甚深難知廣明智德地)라고 하고, 둘째는 청정신분위엄부사의명덕지(淸淨身分威嚴不思議明德地)라고 하고, 셋째는 선명월당보상해장지(善明月幢寶相海藏地)라고 하고, 넷째는 정묘금광공덕신통지덕지(精妙金光功德神通智德地)라고 하고, 다섯째는 화륜위장명덕지(火輪威藏明德地)라고 하고, 여섯째는 허공내청정무구염광개상지(虛空內淸淨無垢焰光開相地)라고 하고, 일곱째는 광승법계장명계지(廣勝法界藏明界地)라고 하고, 여덟째는 최정보각지장능정무구변무애지통지(最淨普覺智藏能淨無垢遍無礙智通地)라고 하고, 아홉째는 무변억장엄회향능조명지(無邊億莊嚴廻向能照明地)라고 하며, 열째는 비로자나지해장지(毘盧遮那智海藏地)라고 한다.
- 010_0651_b_19L一名甚深難知廣明智德地、二名淸淨身分威嚴不思議明德地、三名善明月幢寶相海藏地、四名精妙金光功德神通智德地、五名火輪威藏明德地、六名虛空內淸淨無垢焰光開相地、七名廣勝法界藏明界地、八名最淨普覺智藏能淨無垢遍無㝵智通地、九名無邊億莊嚴迴向能照明地、十名毘盧遮那智海藏地。
- 선장부야, 이러한 경지가 바로 여래 10지(地)의 명호이니, 모든 부처의 지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 010_0651_c_05L善丈夫!此地是如來十地名號,諸佛智慧不可具說。
-
선장부야, 무릇 부처의 초지(初地)란 모든 미세한 습기를 없애기 때문이며, 또 모든 법에서 자재를 얻기 때문이다.
제2지(地)란 법륜을 굴리기 때문이며, 깊은 법을 말하기 때문이다.
제3지는 모든 성문의 계법을 말하기 때문이며, 또 3승(乘)을 드러내 말하기 때문이다.
제4지는 8만 4천 법문을 말하기 때문이며, 또 네 가지의 악마를 항복시키기 때문이다.
제5지는 모든 외도를 법에 의해 항복시키기 때문이며, 또 오만한 자와 많은 무리를 항복시키기 때문이다. - 010_0651_c_06L善丈夫!佛初地者,一切微細習氣除故,復一切法得自在故。第二地者,轉法輪故,說深法故。第三地者說諸聲聞戒故,又復顯說三乘故。第四地者,說八萬四千法門故,又復降伏四種魔故。第五地者,如法降伏諸外道故,又復降伏傲慢及衆數故。
- 제6지는 한량없는 중생에게 6신통을 보여 주고 가르치기 때문이며, 또 여섯 가지 대신통(大神通)을 현현하기 때문이니, 끝없이 청정한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을 나타내는 것과 끝없는 보살 대중이 둘러싸는 것을 현현하는 것과 끝없고 광대한 불국토를 현현하는 것과 끝없는 불국토 자체를 현현하는 것과 끝없는 모든 불국토 가운데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胎)에 의탁하고, 나아가 법이 멸하는 데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현현하는 것과 끝없는 온갖 신통을 나타내 보이는 것을 말한다.
- 010_0651_c_13L第六地者,教示無量衆生六通中故,又復顯現六種大神通故,謂現無邊淸淨佛剎功德莊嚴,顯現無邊菩薩大衆圍遶,顯現無邊廣大佛剎,顯現無邊佛剎自體,顯現無邊諸佛剎中從兜率天下、託胎乃至法滅,示現無邊種種神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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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2_a_02L제7지는 모든 보살을 위해서 여실하게 7보리분(菩提分)을 말하는 것이니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또 집착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제8지는 모든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네 가지 수기를 받기 때문이다.
제9지는 모든 보살을 위하여 훌륭한 방편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제10지는 모든 보살을 위하여 모든 법이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하기 때문이며, 또 모든 법이 본래 적멸(寂滅)하며 대열반(大涅槃)임을 말하여 알게 하기 때문이다.” - 010_0651_c_19L第七地者,爲諸菩薩如實說七菩提分無所有故,復無所著故。第八地者,受一切菩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四種記故。第九地者,爲諸菩薩現善方便故。第十地者,爲諸菩薩說一切諸法無所有故,復告令知一切諸法本來寂滅大涅槃故。”
- 세존께서 이 여래 10지의 이름을 말씀하시고 나자, 바로 이때 이 사바 불국토와 시방의 말할 수 없는 모든 불국토에 이르기까지 열여덟 가지 커다란 모습이 모두 나타났다. 말하자면 땅이 조금 움직이고 중간 정도 움직이고 크게 움직이는 것과 조금 흔들리고 중간 정도 흔들리고 크게 흔들리는 것과 조금 울리고 중간 정도 울리고 크게 울리는 것과 작게 소리 나고 중간 정도 소리 나고 크게 소리 나는 것과 작게 부르짖고 중간 정도 부르짖고 크게 부르짖는 것과 작게 뛰고 중간 정도 뛰고 크게 뛰는 것이다.
- 010_0652_a_03L世尊說此如來十地名已,卽時此娑婆佛剎乃至十方不可說諸佛剎等,一切現大十八種相,所謂地動、中動、大動、小搖、中搖及以大搖,小震、中震及以大震,小聲、中聲及以大聲,小吼、中吼及以大吼,小踊、中踊及以大踊。
-
또 이 모든 불국토가 동쪽이 기울고 서쪽이 솟거나 서쪽이 기울고 동쪽이 솟거나, 혹은 남쪽이 기울고 북쪽이 솟거나 북쪽이 기울고 남쪽이 솟거나, 혹은 중간이 꺼지고 가장자리가 솟거나 가장자리가 꺼지고 중간이 솟거나 하여 모든 불국토가 이와 같이 돌아가면서 열두 가지 모습을 나타내었으나 그 중에 어떤 중생도 괴롭힘이나 해침을 당하는 자가 없었다.
대승광(大勝光)을 놓아 모든 불국토를 비추어 세상의 모든 어둠을 없앴으므로 모두들 광명을 얻었다. 일체의 모든 불국토가 다 이 불국토 중에 나타나니, 불국토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기도 하고 안 계시기도 하며, 이루어지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는 것도 모두 이 불국토 가운데 나타났다. - 010_0652_a_09L是諸佛剎,或東傾西起、西傾東起,或南傾北起、北傾南起,或中沒邊起、邊沒中起,一切佛剎如是旋轉現十二相,其中無一衆生有惱害者;放大勝光照諸佛剎,滅除一切世閒諸闇普得光明,所有一切諸佛剎土皆悉於此佛剎中現;或佛剎中有佛無佛、若成若壞,亦皆於此佛剎中現。
- 저 모든 불국토에 큰 하늘꽃이 내려 시방의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불국토 가운데 두루 가득하였다. 말하자면 만다라화(曼陀羅花)ㆍ마하만다라화ㆍ만수사화(曼殊沙花)ㆍ마하만수사화ㆍ노자화(盧遮花)ㆍ마하노자화ㆍ월화(月華)ㆍ대월화(大月華)ㆍ개월화(蓋月華) 등이다. 나아가 모든 국토에 있는 모든 음악이 치지 않아도 스스로 울리기까지 매우 희유한 일이 모든 불국토 중에 다 출현하였다.
- 010_0652_a_17L彼諸佛剎雨大天華,遍滿十方不可說不可說諸佛剎中,所謂曼陁羅花、摩訶曼陁羅花、曼殊沙花、摩訶曼殊沙花、盧遮花、摩訶盧遮花、月華、大月華、蓋月華等,乃至一切剎中所有音樂不鼓自鳴,大希有事皆悉出現諸佛剎中。
- 저 모든 불국토에 있는 시자(侍者)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각기 여래께 모든 희유한 일을 여쭈었다. 이때 모든 여래께서 그들을 위하여 자세히 설명하시어 의문 나는 것을 풀어 주셨다.
- 010_0652_a_23L彼諸佛剎所有侍者,悉從坐起,各問如來諸希有事,時彼諸如來爲其廣說解所疑問。
-
010_0652_b_02L이때 저 보배로 장엄한 궁전 안에서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 및 모든 보살과 모여 앉아 있는 무리들이 모두 다 놀라고 기이하게 생각하였다.
‘기이하구나.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이렇게 기이한가?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부처님의 깊은 경계와 여래의 행하시는 바는 매우 깊고 알기 어려우며, 미세하고 비밀스러워 보기 어렵다고 하시고, 모든 보살이 행하는 곳이 아니라 하셨는데, 하물며 모든 성문과 벽지불이겠는가? 왜냐하면 우리는 이와 같은 여래의 10지(地)와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훌륭한 일을 위하여 화합하고 서로 따라서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 불지를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청해야겠다.’ - 010_0652_b_02L爾時此寶莊嚴殿中,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及諸菩薩,集坐衆等咸悉驚怪:“奇哉奇異!何因何緣,世尊說此佛深境界,如來所行甚深難知微密難見,一切菩薩非所行處,況諸聲聞及辟支佛。何以故?我等未曾得聞如此如來十地不可思議諸佛境界。我等爲此善事和合相隨、請於如來、至眞、等正覺廣說佛地。”
- 모든 보살마하살이 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합장하고 게송으로 청하여 말씀드렸다.
- 010_0652_b_11L諸菩薩摩訶薩各從坐起,合掌向佛說偈請言:
-
가장 훌륭하신 무상존(無上尊)이시여,
이곳에서 비할 데 없는 말씀으로
모든 부처님의 모든 경지의
그 명칭을 지난번에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
010_0652_b_12L最勝無上尊,
此間無等說,
一切佛諸地,
向者已說名。
-
우리들이 지금 놀라고 기이하게 여기는 까닭은
이 법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지의 명칭을 듣고 나니
마음과 뜻이 모두 뛸 듯이 기뻤습니다. -
010_0652_b_14L 我等今驚怪,
未曾聞此法,
聞諸地名已,
心意俱踊躍。
-
마치 배고픈 자가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고
목마른 자가 단 샘물을 생각하듯이
이처럼 저희가 듣고자 하오니
부처님께서 모든 경지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010_0652_b_15L如飢思美食,
渴者念甘泉,
如是我欲聞,
願佛說諸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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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하고 나서 저 모든 보살이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서 각각 연화좌(蓮花座)에 앉았다. - 010_0652_b_16L說此語已,彼諸菩薩遶佛三帀,禮世尊足,各各在於蓮華座坐。
-
이때 세존께서 사자왕처럼 천천히 돌아보시며 시방을 관찰하셨다. 시방을 관찰하시고 나서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여래의 모든 경지는 매우 깊어 알기 어렵고, 이를 수 없으며, 깨닫기 어려우며, 모든 문자와 언설을 뛰어넘는다. 왜냐하면 선장부야, 성문이나 벽지불 등의 모든 경지들도 아직 설명할 수 없거늘 하물며 보살의 모든 경지와 모든 여래불(如來佛)의 경지와 명호이겠느냐?” - 010_0652_b_18L爾時世尊如師子王,安庠顧視觀察十方,觀十方已,告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言:“善丈夫!如來諸地甚深難知,不可得底難可覺了,出過一切文辭言說。何以故?善丈夫!聲聞、辟支佛等諸地尚不可說,何況菩薩諸地、一切如來佛地名也。”
-
010_0652_c_02L이때 해묘심지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성문의 모든 경지는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 010_0652_c_02L時海妙深持菩薩白佛言:“世尊!聲聞諸地爲有幾多?”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성문의 경지는 모두 열 가지가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 010_0652_c_03L佛言:“善丈夫!聲聞之地凡有十種。何等爲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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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3귀(歸)를 받는 경지이고, 둘째는 신지(信地)이고, 셋째는 신법지(信法地)이고, 넷째는 내범부지(內凡夫地)이고, 다섯째는 계를 믿고 배우는 경지[學信戒地]이고, 여섯째는 8인지(人地)이고, 일곱째는 수다원지(須陀洹地)이고, 여덟째는 사다함지(斯陀含地)이고, 아홉째는 아나함지(阿那含地)이고, 열째는 아라한지(阿羅漢地)이다.
선장부야, 이를 열 가지 성문의 경지라고 이름한다.” - 010_0652_c_05L一者受三歸地,二者信地,三者信法地,四者內凡夫地,五者學信戒地,六者八人地,七者須陁洹地,八者斯陁含地,九者阿那含地,十者阿羅漢地。善丈夫!是名十種聲聞之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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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벽지불지(辟支佛地)는 또 몇 가지나 있습니까?” - 010_0652_c_09L海妙深持菩薩復問佛言:“世尊!辟支佛地復有幾許?”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벽지불지에는 열 가지가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 010_0652_c_11L佛言:“善丈夫辟支佛地有其十種。何等爲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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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예전에 구족하게 행한 경지이고, 둘째는 매우 깊은 12인연(因緣)을 스스로 깨닫는 경지이고, 셋째는 4성제(聖諦)를 명확히 깨닫는 경지이고, 넷째는 매우 깊고 예리한 지혜의 경지이고, 다섯째는 8성도지(聖道地)이고, 여섯째는 법계(法界)와 허공계(虛空界)와 중생계(衆生界)를 명확히 깨닫는 경지이고, 일곱째는 적멸을 증득하는 경지이고, 여덟째는 6통지(通地)이고, 아홉째는 비밀을 환히 아는 경지이고, 열째는 습기가 점차 옅어지는 경지이다.
선장부야, 이를 열 가지 벽지불지라고 이름한다.” - 010_0652_c_12L一者昔行具足地,二者自覺甚深十二因緣地,三者覺了四聖諦地,四者甚深利智地,五者八聖道地,六者覺了法界虛空界衆生界地,七者證寂滅地,八者六通地,九者徹秘密地,十者習氣漸薄地。善丈夫!是名十種辟支佛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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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지에는 또 몇 가지가 있습니까?” - 010_0652_c_18L海妙深持菩薩復問佛言:“世尊!諸菩薩地復有幾種?”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보살의 모든 경지에는 열 가지가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 010_0652_c_20L佛言:“善丈夫!菩薩諸地有其十種。何者爲十?
-
첫째는 환희지(歡喜地)이고, 둘째는 이구지(離垢地)이고, 셋째는 명지(明地)이고, 넷째는 염혜지(焰慧地)이고, 다섯째는 난승지(難勝地)이고, 여섯째는 현전지(現前地)이고, 일곱째는 원행지(遠行地)이고, 여덟째는 부동지(不動地)이고, 아홉째는 선혜지(善慧地)이고, 열째는 법운지(法雲地)이다.
선장부야, 이를 보살의 열 가지 모든 경지라고 이름한다.” - 010_0652_c_21L一者歡喜地,二者離垢地,三者明地,四者焰慧地,五者難勝地,六者現前地,七者遠行地,八者不動地,九者善慧地,十者法雲地。善丈夫!是名菩薩十種諸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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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3_a_02L해묘심지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자기가 머무는 경지는 모두 어느 곳에서 생깁니까?” - 010_0653_a_02L海妙深持菩薩復問佛言:“世尊!一切自地從何處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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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자기가 머무는 경지는 모두 불지(佛地)에서 생긴다.” - 佛言:“善丈夫!一切自地從佛地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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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성문이나 벽지불의 해탈은 여래의 해탈과 서로 어떻게 다릅니까?” - 010_0653_a_04L海妙深持菩薩復問佛言:“世尊!解脫、解脫,彼此何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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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강물과 바닷물이 서로 다르냐, 다르지 않느냐?” - 010_0653_a_06L佛言:“善丈夫!河水、海水,彼此異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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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보살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강물과 바닷물은 넓고 좁은 것이 다릅니다.” - 010_0653_a_07L海妙深持菩薩言:“世尊!河水、海水廣狹有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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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선장부야, 성문이나 벽지불의 해탈은 저 강물과 같고 여래의 해탈은 큰 바닷물과 같다.” - 010_0653_a_08L佛言:“如是如是。善丈夫!聲聞、辟支佛解脫如彼河水,如來解脫如大海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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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크고 작은 강은 모두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않습니까?” - 010_0653_a_10L海妙深持菩薩復問佛言:“世尊!諸大小河流入海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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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선장부야, 네가 말한 것과 같다. 왜냐하면 모든 성문법과 벽지불법과 보살법과 모든 불법 같은 일체의 모든 법은 다 비로자나지장(毘盧遮那智藏)의 큰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 010_0653_a_11L佛言:“如是如是。善丈夫!如汝所說。何以故?所有聲聞法、辟支佛法、菩薩法、諸佛法,如是一切諸法,皆悉流入毘盧遮那智藏大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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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보살이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초불지(初佛地)를 나타내 주십시오. 그 초지에 머물러 모든 여래의 경계를 현현하여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 등이 뛸 듯이 기뻐하게 해 주십시오.” - 010_0653_a_15L海妙深持菩薩復問言:“世尊!唯願世尊現初佛地,住彼初地,顯現一切如來境界,及諸聲聞、辟支佛等歡喜踊躍。”
- 이때 세존께서 자신의 불국토를 나타내시니 무변아승기공덕제보구개부사의장엄불찰왕(無邊阿僧祇功德諸寶具蓋不思議莊嚴佛刹王)이라고 이름하였다. 그 길이와 너비가 백천억 나유타의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삼천대천세계의 티끌과 같은 모든 불국토만 하였다.
- 010_0653_a_18L爾時世尊現自佛剎,名無邊阿僧祇功德諸寶具蓋不思議莊嚴佛剎王,縱廣百千億那由他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微塵等諸佛剎。
- 010_0653_b_02L 이때 모든 불국토가 무변아승기공덕제보구개부사의장엄불찰에 들어가 모두 같은 이름이 되었으며, 작은 수미산과 중간 수미산과 큰 수미산과 모든 흑산(黑山)과 작은 강과 중간 강과 큰 강과 모든 큰 바다와 모든 산림과 계곡과 반석과 봉우리와 절벽과 똥과 더러운 것과 모래땅과 험악한 곳이 모두 다 없어졌다. 지옥과 축생과 아귀 등의 도(道)와 천룡(天龍)과 야차(夜叉)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人非人) 등도 모두 없어지고, 예전의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과 모든 영락 등이 없어졌다.
- 010_0653_a_22L是時諸佛剎入無邊阿僧祇功德諸寶具蓋不思議莊嚴佛剎中,皆同一名,所有小須彌、中須彌、大須彌、一切黑山,及小河、中河、大河及諸大海,諸山林谷、槃石峯崖、糞穢沙鹵險惡之處,悉皆除滅,無有地獄、畜生、餓鬼等道,及天、龍、夜叉、揵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亦悉除滅,無有舊佛剎土功德莊嚴諸瓔珞等。
-
이 불국토 안에 있는 모든 땅은 모두 유리로 이루어지고, 고르고 평평하여 마치 손바닥 같으며, 대인다라(大因陀羅)의 감색(紺色) 금강(金剛)이 불국토 속에서 솟아나왔다.
가장 미묘한 보배 꽃으로 장엄한 아수가림(阿輸歌林)이 출현하니 보리수왕(菩提樹王)이라고 이름하였으며, 7보로 이루어지고 여러 묘한 색이 있었다. 이 보리수왕은 높이가 끝없는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국토 안에 있는 티끌만큼의 세계만 하였고, 길이와 너비도 그와 같았다. - 010_0653_b_08L此佛剎中所有地際皆琉璃成,平整如掌,大因陁羅紺色金剛爲佛剎中出最上微妙莊嚴寶花,阿輸歌林名菩提樹王,七寶所成有雜妙色。此菩提樹王高無邊恒河沙佛剎微塵世界,縱廣正等。
- 그 보리왕의 꽃은 온갖 묘한 보배로 되어 있고, 잎과 과실과 줄기와 가지는 사자무애마니(師子無礙摩尼)와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되어 있으니, 비유리(毘琉璃)와 붉은 진주관과 방울 그물과 비단 등이었다.
- 010_0653_b_14L彼菩提王種種妙寶以爲花葉果實枝柯,師子無㝵摩尼雜寶以爲莊嚴,毘琉璃、赤眞珠貫鈴網繒綵。
- 그 보리수에서는 번개 같은 불꽃이 솟아나 끊이지 않았으니, 금빛 혹은 마니빛 혹은 인다라감(因陀羅紺)빛 혹은 파리(頗梨)빛 혹은 일보(日寶)빛 혹은 월보(月寶)빛이었다. 저 보리수왕(菩提樹王)에서는 가장 묘한 향기가 났으니, 말하자면 침수향(沈水香)과 다가라향(多伽羅香)과 흑침수향(黑沈水香)과 다마라발향(多摩羅跋香)과 흑전단향(黑栴檀香)과 용전단향(龍栴檀香)과 우두전단향 등이었으며, 향기가 날 때에는 저 불국토에 두루 퍼졌다. 저 보리수왕에서는 노래로 찬탄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였고, 보배 비가 모든 세계에 두루 내렸다.
- 010_0653_b_16L彼菩提樹出電光焰不斷不絕,或放金光、或摩尼光、或因陁羅紺光、或頗梨光、或日寶光、或月寶光。彼菩提樹王出最妙香,所謂沈水香、多伽羅香、黑沈水香、多摩羅跋香、黑栴檀香、龍栴檀香、牛頭栴檀等香,香氣出時遍彼佛剎。其菩提樹王出歌讚聲,或雨寶雨遍諸世界。
- 010_0653_c_02L저 보리수 밑의 동쪽에서 큰 연못이 생겨나니, 7보로 이루어지고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었으며, 마하보리지왕(摩訶菩提池王)이라고 이름하였다. 깊이는 끝없는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삼천대천의 티끌만큼의 세계만 하고, 길이와 너비도 이와 꼭 같았다. 염부단금 모래가 바닥에 깔렸고, 8공덕수가 충분히 꽉 차 있었으며, 연못 사방의 4계도(階道)3)에는 많은 보배가 채워져 있었으며, 온갖 여러 가지 보배로 난간이 갖추어졌다.
- 010_0653_b_24L彼菩提樹下,於其東面出生大池,七寶所成淸淨無濁,名曰摩訶菩提池王。深無邊恒河沙等三千大千微塵等世界,縱廣正等,以閻浮檀金沙布底,八功德水具足盈滿。池四方面各四階道,衆寶所塡,種種雜寶欄楯具足。
- 저 연못 물 속에서 커다란 연꽃이 솟아나니 선개부보리연화상왕(善開敷菩提蓮花相王)이라고 이름하였으며, 7보로 이루어졌다. 길이와 너비는 끝없는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삼천대천의 티끌만큼의 세계만 하였고, 7보로 만들어졌으며, 다시 백천억 나유타의 한량없고 끝없는 보배 연꽃들이 주위를 빙 둘렀다. 여러 가지 묘한 7보로 장엄하여 잎이 되었으며, 부드럽고 묘한 향기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였다.
- 010_0653_c_07L彼池水中出大蓮花,名善開敷菩提蓮花相王,七寶所成,縱廣無邊恒河沙等三千大千微塵等世界,七寶所作。復有百千億那由他無量無邊諸寶蓮花周帀圍遶,衆妙七寶莊嚴爲葉,柔軟妙香令人愛樂。
- 그 연화왕(蓮花王)의 대(臺) 위에서 보리연왕(菩提輦王)이 솟아나니 무변보엄식(無邊寶嚴飾)이라고 이름하였으며, 7보로 이루어졌다. 그 높이는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삼천대천의 티끌만큼의 세계만 하고, 길이와 너비도 이와 꼭 같았다.
- 010_0653_c_13L其蓮花王臺上出菩提輦王,名無邊寶嚴飾,七寶所成,高阿僧祇恒河沙等三千大千微塵數等世界,縱廣正等。
- 저 보엄식보리연왕(寶嚴飾菩提輦王)의 복식(服飾)은 가장 훌륭하고 가장 많으며 상중의 상[上中之上]이었으므로 저 보배로 장엄한 궁전 안에 있는 모든 복식과 모든 장엄과 신통력은, 백 분이나 천 분이나 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비유하면 마치 반딧불이 햇빛 앞에 있으면, 그 밝음이 가리어지는 것과 같아서 보배로 장엄한 궁전이 무변보엄식보리연왕 앞에 있을 때는 이와 같이 전혀 다시 나타나지 못하였다.
- 010_0653_c_16L彼寶嚴飾菩提輦王,所有服飾最勝最多上中之上,彼寶莊嚴殿中所有服飾、所有莊嚴及神通力,百分千分百千億分不及其一,譬如螢火在日光前其明隱翳。如是如是,寶莊嚴殿在無邊寶嚴飾菩提輦王前時,全不復現。
- 010_0654_a_02L 온갖 한량없고 끝없이 장엄한 영락과 모든 복식과 신통과 장엄과 광명이 모든 해와 달의 광명으로 하여금 모두 비출 수 없게 하여 정광(精光)과 모든 제석광(帝釋光)과 모든 범천광(梵天光)과 모든 수다회천광(首陀會天光)이 없어졌다. 저 무변보엄식보리연왕 앞에서는 모든 밝음이나 빛이나 환함이나 비춤이 없었다.
- 010_0653_c_22L如是種種無量無邊莊嚴瓔珞,所有服飾神通莊嚴及以光明,能令一切日月光明悉不能照無有精光。一切帝釋光、一切梵天光、一切首陁會天光,於彼無邊寶嚴飾菩提輦王前,所有若明若光若精若照者,無有此事。
- 저 연(輦) 가운데에서 마하보리사자좌왕(摩訶菩提師子座王)이 솟아나니, 선조무애사자장엄(善照無礙師子莊嚴)이라고 이름하였다. 7보로 이루어졌고 빛과 색이 비할 데 없었으며, 여러 가지를 다 갖추었고, 가시가천의(迦尸迦天衣)로 그 위를 덮었다. 그 높이는 백억 항하사의 티끌만큼의 세계와 같고 길이와 너비도 그와 같았다.
- 010_0654_a_05L於彼輦中出摩訶菩提師子座王,名善照無㝵師子莊嚴,七寶所成,光色無等衆事具足,迦尸迦天衣以覆其上,高百億恒河沙等微塵等世界,縱廣正等。
- 석가모니께서 곧 저 사자좌 위에 앉으시니, 이름을 바꾸어 무구위공덕사자월광비로자나장유리당원통광상공덕위취일월지광왕(無垢威功德師子月光毘盧遮那藏琉璃幢圓通光相功德威聚日月智光王)여래라 하였다.
- 010_0654_a_09L釋迦牟尼卽便坐彼師子座上,轉名無垢威功德師子月光毘盧遮那藏琉璃幢圓通光相功德威聚日月智光王如來。
- 크신 몸은 백억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불국토의 티끌만큼의 삼천대천세계와 같으셨고, 모든 신체의 부분을 모두 다 갖추셨으며, 서른두 가지 대인(大人)의 모습을 채우셨으며, 80가지 좋은 모습[八十種好]으로 그 몸을 장엄하셨다. 정수리 뒤의 윤광(輪光)이 그 머리를 장엄하여 정수리를 볼 수 없으며, 그 몸이 청정하셨다. 비유하면 마치 해와 달이 거울 속의 빛을 비추는 것처럼, 저 여래의 몸도 역시 이와 같아서 살과 피와 골수(骨髓)가 없고, 부모의 태에 의탁하는 기간[歌羅羅時]4)이 없이 그 몸이 화생하시니, 청정하기가 마치 염부단금과 깨끗한 유리와 인다라 보배의 감색 광명 등의 색과 같았다. 여래의 몸이 청정하기가 이와 같아 모든 미세한 습기가 없었다.
- 010_0654_a_12L大身正等如百億恒河沙佛剎微塵數三千大千世界等,一切身分皆悉具足。滿三十二大人之相,八十種好莊嚴其身,頂背輪光莊嚴其頭,不可見頂其身淸淨,譬如日月照鏡中光。彼如來身亦復如是,無有肉血及以骨髓,非因父母歌羅邏時,其身化生,淸淨如彼閻浮檀金及淨琉璃、因陁羅寶紺光等色。彼如來身淸淨如是,無有一切微細習氣。
- 010_0654_b_02L저 부처님 세존의 여러 모습은 모든 지혜로운 스승의 모습을 갖추셨고, 모든 법에 자재하시어 저 언덕을 건너시니 무상등각(無上等覺)이시며, 가장 훌륭하신 대자(大慈)이시며, 가장 크신 분이시며, 사자장부(師子丈夫)이시어 이미 번뇌를 다 끊으시고, 단단한 금강의 몸에 백 가지 복덕이 모이며, 10력(力)을 구족하시고, 4무외(無畏)와 18불공법(不共法)을 구족하시고, 사자후(師子吼)를 하시며, 수명이 한량없으시고, 청정한 불국토에서 도(道)를 이루시어 자재하시며, 광명이 저절로 생기고, 한량없고 끝없는 보살 대중이 앞뒤로 둘러쌌다.
- 010_0654_a_22L彼佛世尊衆相具足,一切智師、諸法自在,度於彼岸無上等覺,最勝大慈是最大人。師子丈夫已得漏盡,堅金剛身百福德聚,具足十力及四無畏、十八不共法,正師子吼,壽命無量淸淨佛剎,成道自在光明自然,無量無邊菩薩之衆前後圍遶。
- 모든 보살의 각각의 색신(色身)이 다 구족하게 되고, 보배 나무 아래 있는 연못 안의 연화련(蓮華輦) 위의 사자좌에 앉으니, 그 몸이 서로 칭합(稱合)하며, 보살이 각각 스스로 장엄하는 것이 마치 여래께서 장엄을 구족한 것과 같았다.
- 010_0654_b_05L彼諸菩薩各各色身皆得具足,在寶樹下,於彼池中蓮華輦上,坐師子座其身相稱;菩薩各各而自莊嚴,猶如如來莊嚴具足。
- 이와 같이 불국토의 공덕이 엄정하고 몸이 청정하며 모두가 청정하니, 겁의 이름은 무변제장엄마하겁왕(無邊際莊嚴摩訶劫王)이었다. 그 겁은 청정하여 만약 이 광대한 불국토와 부처님의 행을 말한다면 말로 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깨달음을 이름하여 여래께서 부처의 초지(初地)에 머무신다고 한다.
- 010_0654_b_09L如是佛剎功德嚴淨,身淸淨、衆淸淨。劫名無邊際莊嚴摩訶劫王,其劫淸淨。若欲說此廣大佛剎及佛行者,無有是處。若如是覺,名爲如來住佛初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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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네가 여래의 신통과 지혜를 보았느냐?” - 010_0654_b_13L爾時世尊告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言:“善丈夫!汝見如來神通智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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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대답하였다.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보았습니다, 여래시여.” - 010_0654_b_16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答言:“見也。世尊!見也。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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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이것이 바로 부처의 초지이니, 매우 깊고 알기 어려우며 넓고 밝은 지덕[甚深難知廣明智德]이라고 이름한다. - 010_0654_b_17L佛言:“善丈夫!此是佛之初地,名甚深難知廣明智德。
- 010_0654_c_02L선장부야,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정진원장엄공덕상일개진성주위왕여래(正眞願莊嚴功德相一蓋震聲主威王如來)와 보덕명철장공덕신상정여래(寶德明徹藏功德身相淨如來)와 부동리난광명여래(不動離難光明如來)와 유신통력연화생공덕위상승영락마니왕여래(有神通力蓮花生功德威相勝瓔珞摩尼王如來)가 희락찰(喜樂刹) 중에 있으니, 천인(天人)이 존중하며, 또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와 연화개부성왕여래(蓮花開敷星王如來)와 용주왕여래(龍主王如來)와 보덕여래(寶德如來) 같은 여래가 청정한 불국토에 태어나 득도한 것은 모든 여래가 초불지(初佛地)를 얻어 여래가 저 땅에서 이러한 신통을 부리고, 내가 오늘 신통을 부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 010_0654_b_18L善丈夫!汝今當知,有正眞願莊嚴功德相一蓋震聲主威王如來、寶德明徹藏功德身相淨如來、不動離難光明如來、有神通力蓮華生功德威相勝瓔珞摩尼王如來,在喜樂剎中天人尊重。復有阿彌陁如來、蓮華開敷星王如來、龍主王如來、寶德如來,有如是等生淨佛剎所得道者,彼諸如來得初佛地,如來在此地中作是神通,如我今日神通無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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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5탁(濁)의 국토 중의 모든 불여래께서 현재 도를 얻기도 하고, 앞으로 도를 이루시게 된다면 저 세존께서는 현재 여래지(如來地)를 얻으시고 앞으로도 여래지를 얻으실 것입니까?” - 010_0654_c_05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復問佛言:“世尊!若有五濁剎中諸佛如來現得道者、當成道者,而彼世尊現得當得如來地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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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모든 부처와 보살이 훌륭하고 교묘한 방편을 나타낼 수 있다면 여래지를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부처와 보살이 모든 중생을 위하여 대자심(大慈心)을 일으켜 중생들이 3유(有)의 빽빽한 숲 속에 갇혀 있고, 이 모든 중생이 무명의 어둠 속에서 애착의 그물에 덮여 그 부정(不淨)하고 전도된 삿된 견해를 믿어 한량없는 모든 고통으로 3악(惡)의 언덕에 임하며, 6도를 윤회하며, 번뇌가 전전(展轉)하여 과거[前際]가 없으며, 진여[本際]를 알지 못하며, 저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와 불법과 보살법을 알지 못하고, 또한 여실하게 모든 해탈을 알지 못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 010_0654_c_08L佛言:“善丈夫!若諸佛菩薩能現善巧方便者得。所以者何?爲諸衆生起大慈心,見諸衆生閉在三有稠林之中,是諸衆生無明闇中愛網所覆,信其不淨顚倒邪見,無量諸苦臨三惡岸,輪迴六道煩惱展轉,無有前際不知本際。彼諸衆生不知諸佛及諸佛法、諸菩薩法,亦不如實知諸解脫。
- 선장부야, 모든 부처와 보살이 이와 같이 저 모든 중생이 모든 고통을 많이 받는 것을 안다.
- 010_0654_c_16L善丈夫!諸佛菩薩如是知彼一切衆生多受諸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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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부야, 이때 마땅히 부처가 5탁(濁)의 세계에 출현하거나, 혹은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胎)로 들어가 태에 머물다가 처음 태어나고, 자라서는 궁중에서 즐겁게 살다가 출가하여 고행하면서 도량으로 향하여 악마를 항복시키고, 부처를 이루어 대법륜(大法輪)을 굴려야 한다.
모든 외도와 함께 논의할 때는 법에 의하여 오만한 자와 많은 무리를 항복시키고, 나아가서 죽음을 재촉하여 대열반을 드러낸다. - 010_0654_c_18L善丈夫!爾時應佛出現五濁世界,或兜率下、入胎、住胎、初生及長、宮中喜樂、出家苦行、向於道場、降魔成佛、轉大法輪,與諸外道共論議時,依法降伏傲慢衆數,乃至促壽現大涅槃。
- 010_0655_a_02L 열반에 들고 나서 삼매력(三昧力)으로 자신을 드러내 크기가 겨자만 한 사리(舍利)로 나누어 뿌리니, 천룡(天龍)과 인비인(人非人) 등이 기쁜 마음을 내어 공양하기 위하여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사리장(舍利藏)을 만들며, 저 법 가운데 출가하여 고행을 닦고 지니거나 혹은 보리를 위하여 종자를 만들며, 번뇌의 바다를 건너 저 언덕으로 가기도 한다.
- 010_0654_c_23L入涅槃已,三昧力故,顯現自身分布舍利大如芥子,天、龍、人非人等生其喜心,爲供養故,造作無量百千億那由他諸舍利藏。或有於彼法中出家修持苦行,或爲菩提而作種子,度於煩惱有海彼岸。
- 선장부야, 일체 모든 부처가 이와 같은 법이 있어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의 바다를 건너 저 언덕에 이르게 한다.
- 010_0655_a_05L善丈夫!一切諸佛有如此法,令無量無邊諸衆生等度於煩惱有海彼岸。
- 선장부야,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만약 5탁악세(濁惡世) 중에서 여래가 나타내는 신통력은 모두 부처가 응화(應化)한 것이거나, 혹은 모든 보살의 신통력으로 훌륭하고 교묘한 방편으로 응화하여 나타난 것이다.”
- 010_0655_a_07L善丈夫!汝今當知,若五濁世中如來所現神通之力,皆佛應化,或諸菩薩神通力故,善巧方便便化所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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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몸[佛身]에는 몇 종류가 있습니까?” - 010_0655_a_10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復問佛言:“世尊!佛身幾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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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간략히 말하면 세 가지가 있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보신(報身)이며, 둘째는 응신(應身)이며, 셋째는 진신(眞身)이다.” - 010_0655_a_11L佛言:“善丈夫!略說有三。何等爲三?一者報,二者應,三者眞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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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엇을 이름하여 여래의 보신이라고 합니까?” - 010_0655_a_13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復問佛言:“世尊!何者名爲如來報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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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저 부처님의 보신을 보고 싶으면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너는 오늘 내가 모든 여래의 청정한 불국토를 나타내고 현재 득도하는 것과 미래에 득도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듯이, 이와 같은 모든 것이 곧 바로 보신(報身)이다.” - 010_0655_a_15L佛言:“善丈夫!若欲見彼佛報者,汝今當知,如汝今日見我現諸如來淸淨佛剎、現得道者當得道者,如是一切卽是報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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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엇을 이름하여 여래의 응신이라고 합니까?” - 010_0655_a_18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復問佛言:“世尊!何者名爲如來應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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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마치 오늘의 뛰고 걷는 민첩한 여래와 악마를 두렵게 하는 여래와 대자비의 뜻을 가진 여래와 같이 모든 여래는 더럽고 탁한 세상 중에서 현재 성불하고 미래에 성불할 것이니, 이는 여래가 도솔천에서 내려와 모든 정법(正法)과 모든 상법(像法)과 모든 말법(末法)에 머무르는 것[住持]을 현현해 주는 것이다.
선장부야,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화사(化事)가 모두 응신(應身)이다.” - 010_0655_a_20L佛言:“善丈夫!猶若今日踊步揵如來、魔恐怖如來、大慈意如來,有如是等一切彼如來,穢濁世中現成佛者、當成佛者,如來顯現從兜率下,乃至住持一切正法、一切像法、一切末法。善丈夫!汝今當知,如是化事皆是應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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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5_b_02L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엇을 이름하여 여래의 법신이라고 합니까?” - 010_0655_b_03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復問佛言:“世尊!何者名爲如來法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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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여래의 진법신(眞法身)이란 색(色)도 없고 나타남도 없고 드러남도 없어 볼 수가 없으며, 언설도 없고 머무는 곳도 없고 상(相)도 없고 보(報)도 없으며, 생(生)도 없고 멸(滅)도 없고 비유할 것도 없다.
선장부야, 이와 같이 여래는 불가설신(不可說身)이며 법신(法身)이며 지신(智身)이며 무등신(無等身)이며 무등등신(無等等身)이며 비로자나신(毘盧遮那身)이며 허공신(虛空身)이며 부단신(不斷身)이며 불괴신(不壞身)이며 무변신(無邊身)이며 지진신(至眞身)이며 비허가신(非虛假身)이며 무비유신(無譬喩身)이니, 이를 진신(眞身)이라고 이름한다.” - 010_0655_b_04L佛言:“善丈夫!如來眞法身者,無色、旡現、無著、不可見、無言說、無住處、無相、無報、無生無滅、無譬喩。如是善丈夫!如來不可說身、法身、智身、無等身、無等等身、毘盧遮那身、虛空身、不斷身、不壞身、無邊身、至眞身、非虛假身、無譬喩身,是名眞身。”
-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부처님의 진체(眞體)가 색(色)도 없고 나타남도 없고 또한 말할 수도 없는 것이라면, 말할 수 없는 것을 어찌 끊어진 모습[斷相]이라고 하지 않으십니까?” - 010_0655_b_11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復問佛言:“世尊!若諸佛眞體無色無現乃至不可說,不可說者豈非斷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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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허공계(虛空界)가 단절할 수 있으며, 모습이 있느냐?” - 010_0655_b_14L佛言:“善丈夫!於汝意云何?虛空界者可有斷絕及有相不?”
-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허공계는 단절할 수 없고, 또한 모습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허공계에 단절이 있다면 저 허공계는 장애가 없다[無牢]고 이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허공계는 모습[相處]도 없고 모임[聚處]도 없고 끝[邊處]도 없고 색[色處]도 없고 물질[物處]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저 허공계는 단절할 수 없으며 모습이 있지도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허공계는 모든 곳에 두루 가득합니다.” - 010_0655_b_15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答言:“世尊!虛空界者不可斷絕亦無有相。世尊!何以故?若虛空界有斷絕者,彼虛空界不名無㝵。世尊!虛空界無有相處、聚處、邊處、色處及以物處。是故世尊!彼虛空界不可斷絕非是有相。世尊!是虛空界遍一切處。”
-
010_0655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선장부야, 그렇고 그렇다. 선장부야, 여래의 진실한 몸은 단절이 없고 또한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선장부야, 만약 여래의 진실한 몸이 단절이 있다면 또한 부처가 출현하는 일도 없으며, 끝없는 신통력을 나타내는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모습이 있다면, 곧 모임[聚處]이 있을 것이며, 쥘 수 있고 잡을 수 있는 처소가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며, 모든 범부가 모두 다 일시에 곧 성불해야 할 것이며, 시간에 의지하여 차례가 있지 않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010_0655_b_22L佛言:“善哉,善哉!善丈夫!如是如是。善丈夫,如來眞實身無有斷絕亦無有相。何以故?善丈夫!若如來眞實身有斷絕者,亦無佛出及現無邊神通之力。若有相者,卽有聚處及以處所可執可捉,一切凡夫悉皆一時卽得成佛,不應依時而有次第。
- 선장부야, 그러므로 여래의 진실한 몸은 단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이는 두루 모든 중생을 위하여 생기어 그 불사(佛事)를 행하는 것이다.”
- 010_0655_c_05L善丈夫!是故如來眞實之身,非可斷絕亦非有相,惟是普爲一切衆生作其佛事。”
-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진신(眞身)과 보신(報身)과 응신(應身)께 공양하여 얻는 복업(福業) 중에서 무엇이 가장 많습니까?” - 010_0655_c_08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復問佛言:“世尊!供養如來眞身、報身及以應身,所得福業何者最多?”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한 여래신(如來身)에 공양하면, 이는 곧 모든 불신에 공양하는 것이다. 선장부야, 왜냐하면 모든 광명은 모든 어둠을 깨뜨려 밝음을 얻게 할 수 있으며, 이 광명은 어둠과 함께 머물지 않는 것과 같다.
선장부야, 만약 어떤 이가 각각의 여래신에게 공양한다면 지은 복업이 모든 무명의 어둠을 깨뜨릴 수 있으며, 밝은 길을 열어 해탈하며, 또한 다시는 모든 어두운 장애와 함께 머물지 않는다.” - 010_0655_c_10L佛言:“善丈夫!若供養一如來身,卽是供養一切佛身。何以故?善丈夫!一切光明能破諸闇普使得明,而此光明不共闇住。如是如是。善丈夫!若有各各供養如來身者,所造福業能破一切是無明闇,開解脫明路,亦復不共諸闇障住。”
-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2 불지(佛地)를 현현하여 주십시오.” - 010_0655_c_16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復白佛言:“世尊!唯願顯現第二佛地。”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네가 볼 수 있느냐?” - 010_0655_c_18L佛言:“善丈夫!汝能見不?”
-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모습에 의지하여 보려고 합니다.” - 010_0655_c_19L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言:“世尊!我於今者欲依相見。”
-
이때 세존께서 한 털구멍에서 곧 광명을 내시니 무상조(無相照)라고 이름하였으며,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모든 불국토에 있는 색들이 모두 없어졌다. 이때 세존께서 저 모든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지금 무엇을 보았느냐?” - 010_0655_c_20L爾時世尊一毛孔中卽放光明,名無相照,乃至不可說不可說諸佛剎,所有諸色一切除滅。爾時世尊問彼一切菩薩衆言:“汝等今者有何所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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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살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전혀 못 봤습니다. 오직 광명만 보았습니다.” - 010_0655_c_24L諸菩薩言:“世尊!都無所有,惟見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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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6_a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선장부들아, 너희가 본 이 광명이 무엇 같으냐?” - 010_0656_a_02L佛言:“諸善丈夫!汝等見此光明何似?”
-
모든 보살들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가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의 항하의 모래 수 같은 티끌 등의 모든 불국토가 오직 하나의 커다란 광명이 된 것을 두루 봅니다.” - 010_0656_a_03L諸菩薩言:“世尊!我惟遍見無量百千億那由他恒河沙微塵等諸佛剎一大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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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 다시 광명을 거두시니, 불국토가 예전처럼 되어 안주하였다. 이때 세존께서 일체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여래가 제2 불지(佛地)를 말한다고 하여도 너희들 모두 아직 들어서 알기 어렵거늘, 하물며 여래의 3지(地), 나아가 10지를 볼 수 있겠느냐? - 010_0656_a_05L爾時世尊還攝光明,佛剎如舊如是安住。是時世尊告一切諸菩薩衆言:“如來若說第二佛地,汝等一切尚難知聞,何況得見如來三地乃至十地。
- 선장부야, 비유하면 마치 해와 달의 빛이 모든 중생에게 큰 이익을 만들어 주고, 해와 달의 힘이 중생으로 하여금 하루와 반나절과 한 달과 반 달과 나아가서 일 년과 계절에 이르기까지 모두 알게 하지만, 중생은 해와 달의 색신(色身)을 분별하여 볼 수 없고, 너희는 오직 둥근 빛의 형상만을 볼 뿐인 것과 같다.
- 010_0656_a_09L善丈夫!譬如日月光明與一切衆生作大利益,彼日月力令衆生知有一日半日、一月半月乃至一年及以時分,衆生不能分別見彼日月色身,汝等惟見光輪形相。
-
이와 같이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은 모든 중생에게 큰 이익을 만들어 주고, 이 여래의 힘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죄나 복이나 세간이나 출세간이나 유루(有漏)나 무루(無漏) 같은 모든 법을 알게 하고, 모든 법을 알고 나서 그것을 여실하게 증득하여 모든 유위(有爲)의 광야를 건널 수 있게 하지만, 저 모든 중생은 여래의 보신(報身)의 색상(色相)을 분별하여 볼 수 없고, 오직 신통력으로써 응화(應化)한 형상만 볼 뿐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여래의 모든 경지[地]는 모든 음성과 언어를 뛰어넘지만 오직 명자(名字)를 가지고 설명하는 것뿐이다.” - 010_0656_a_14L如是如是,如來、至眞、等正覺,一切衆生作大利益,是如來力,令彼衆生得知諸法若罪若福、若世閒若出世閒、若有漏若無漏,知諸法已彼如實證,得度一切諸有曠野。彼諸衆生不能分別得見如來報身色相,惟觀神通力用應化之形。是故汝等應如是知,如來諸地出過於一切音聲語言,惟有名字而可說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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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라야 모든 악도(惡道)를 건넙니까?” - 010_0656_a_22L爾時海妙深持自在智通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誰是迴度一切惡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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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6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어떤 이가 이 모든 불지(佛地)를 행하여 비로자나장(毘盧遮那藏)에 들어가는 매우 깊은 여래의 10지인 『대승동성경전(大乘同性經典)』을 듣고 나서 믿음을 내고, 믿고 나서 그것을 받아 기억하고 독송하며 베껴 쓰며, 다른 사람에게 쓰도록 가르치고 남을 위해서 자세히 말해 주며, 나아가서 이 경전의 이름을 받아 기억한다면 선장부야, 모든 악도에 떨어져야만 할 사람들이라도 곧 모두 악도를 건너게 된다.” - 010_0656_a_24L佛言:“善丈夫!若有於此一切佛智行入毘盧遮那藏甚深如來十地大乘同性經典聞已生信,信已受持讀誦書寫,若教他書廣爲人說,乃至受持此經典名,善丈夫!所有應墮諸惡道者,卽皆得度。”
-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이 보리심(菩提心)을 내는 사람입니까?” - 010_0656_b_07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發菩提心者?”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이와 같은 경전을 받아 기억할 수 있고 나아가 경전의 이름을 받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b_08L佛言:“善丈夫!若能受持如此經典,乃至受持名字者是。”
-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바로 보살행(菩薩行)을 행하는 사람입니까?” - 010_0656_b_09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行菩薩行者?”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이 경을 받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b_10L佛言:“善丈夫!若有受持此經者是。”
-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6바라밀(波羅蜜)을 속히 원만하게 구족하는 사람입니까?” - 010_0656_b_11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速滿具足六波羅蜜者。”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이 경전을 받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b_13L佛言:“善丈夫!若能受持此經典者是。”
-
보살이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여래를 만나 뵙게 될 사람입니까?” - 010_0656_b_14L菩薩復問訊言:“世尊!誰是當得値如來者?”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이 경전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b_15L佛言:“善丈夫!若有能聽此經典者是。”
-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부처님을 만나 뵙고, 수기(授記)를 받게 되는 사람입니까?” - 010_0656_b_16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値佛得授記者?”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이 여래의 비밀을 지니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b_17L佛言:“善丈夫!持此如來秘密者是。”
-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모든 중생을 위하여 대상주(大商主)가 됩니까?” - 010_0656_b_18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爲諸衆生作大商主?”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만약 이 여래의 오장(奧藏)을 지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b_19L佛言:“善丈夫!若有持此如來奧藏者是。”
-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바로 불자(佛子)입니까?” - 010_0656_b_20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佛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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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이 경전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b_21L佛言:“善丈夫!有能信此經典者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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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바로 모든 보살지(菩薩地)를 얻게 될 사람입니까?” - 010_0656_b_22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當得一切菩薩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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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이 경전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b_23L佛言:“善丈夫!有能聽此經典者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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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바로 일체 모든 불법(佛法)을 얻는 사람입니까?” - 010_0656_b_24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得一切諸佛法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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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0656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이 묘법명(妙法明)에게 공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c_02L佛言:“善丈夫!有能供養此妙法明者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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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바로 성문법(聲聞法)과 벽지불법(辟支佛法)을 알면서 열반을 취하지 않는 사람입니까?” - 010_0656_c_04L菩薩復問佛言:“世尊!誰是知聲聞、辟支佛法而不取彼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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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이 묘법장(妙法藏)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다.” - 010_0656_c_05L佛言:“善丈夫!有能受此妙法藏者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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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고 이름하며, 저희가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 010_0656_c_06L菩薩復問佛言:“世尊!云何名此經?我等云何奉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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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장부야, 이 경은 대승동성(大乘同性)이라 이름하고, 또한 설일체불지행입비로자나장(說一切佛智行入毘盧遮那藏)이라고도 이름하니, 다음과 같이 받아 지녀라.” - 010_0656_c_08L佛言:“善丈夫!此經名爲‘大乘同性’,亦名‘說一切佛智行入毘盧遮那藏’,如是受持。”
- 그러고 나서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爾時世尊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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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보리를 깨달으려면
무상승(無上勝)의 정진(精進)을 하라.
성인의 무루(無漏)의
알기 어려운 법륜을 굴리려 하며 -
010_0656_c_10L欲覺佛菩提,
無上勝精進,
欲轉聖無漏,
難思智法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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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法幢)을 세우려 하고
법고(法鼓)를 울리려 하며
법등(法燈)을 밝히고자 하고
법라(法孼)를 불고자 하며 -
010_0656_c_12L若欲建法幢,
欲打於法鼓,
欲得然法燈,
欲得吹法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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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밝게 비추려 하고
어리석음의 어둠을 없애려 하며
모든 중생을 모으려 하면
보리지(菩提智)를 안립(安立)하라. -
010_0656_c_13L欲得智明照,
欲滅愚癡闇,
欲集諸衆生,
安立菩提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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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군(魔軍)을 항복시키려 하고
모든 부처에게 공양하려 하며
모든 세상을 비추려 하면
승묘(勝妙)와 청정을 존중하고
세상의 모든 법에 물들지 말라. -
010_0656_c_14L欲降伏魔軍,
供養一切佛,
欲照諸世閒,
尊勝妙淸淨,
不染世諸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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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루지(無漏智)를 얻으려 하면
중생에게 이익되는 행(行)을 행하라.
청정한 국토에 태어나려 하면
가르치고 듣고 베끼고 받아 지녀라. -
010_0656_c_16L欲得無漏智,
行行利衆生,
欲生淸淨剎,
教寫聽授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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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보배로운 묘한 경전으로
불지(佛地)에 통하게 하려면
독송하고 선양(宣揚)하라. -
010_0656_c_17L如是妙經寶,
爲令通佛地,
讀誦及宣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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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해묘심지자재지통보살마하살과 일체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010_0656_c_18L爾時世尊說此經已,海妙深持自在 智通菩薩摩訶薩,幷及一切諸菩薩衆,聞佛所說,歡喜奉行。
大乘同性經卷下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다다미처럼 낮고 좁고 긴 의자이다.
- 2)멍에목에 가로 대도록 만든 긴 채.
- 3)4계성도(階成道) 또는 4계성불(階成佛)을 말하며, 소승불의 성도에 네 가지 단계[四階]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4)태내오위(胎內五位)의 하나로서 모태 안에 탁태(托胎)한 최초의 7일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