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薩遮尼乾子所說經卷第十

ABC_IT_K0163_T_010
010_1067_a_01L대살차니건자소설경 제10권
010_1067_a_01L大薩遮尼乾子所說經卷第十

보리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010_1067_a_02L元魏天竺三藏菩提留支譯

10. 설법품 ②
010_1067_a_03L說法品第十之二

그때에 혜명(慧命) 대목건련(大目犍連)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살차니건자는 이 같은 외도의 모습으로 얼마나 되는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지요?”
010_1067_a_04L爾時,慧命大目揵連白佛言世尊薩遮尼乾子現此外道相,教化幾所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목련이여, 그대가 지금 나에게 물은 그 일은 하늘이나 인간이 들으면 모두가 미혹하리니, 오직 보살들만을 제외하느니라. 목련이여, 내가 이제 조금만 말해 주어 중생들로 하여금 들어가게 하리라. 살차 선남자는 갖가지 형상과 갖가지 색깔[色]과 갖가지 위의로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목련이여, 마치 수미산(須彌山)의 티끌의 수만큼이나 많은 중생이 외도의 법에 머무른다면 살차 선남자는 외도의 법을 행하고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며, 4천하의 티끌 수만큼이나 많은 중생이 차라가(遮羅伽) 외도의 법에 머무른다면 살차 선남자는 차라가의 법을 행하고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며, 8만 4천 항하(洹河)의 모래만큼의 중생이 파리바사(波利婆闍) 외도의 법에 머무른다면
010_1067_a_07L告目連目連汝今問我此事,天人聞說,皆悉迷沒,除諸菩薩摩訶薩衆我今說其少分,令衆生入薩遮善男子以種種形種種色種種威儀教化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目連如須彌山微塵數等衆生住外道法中,薩遮善男子行外道法,教化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四天下微塵數等衆生住遮羅伽外道法中,薩遮善男子行遮羅伽法,教化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010_1067_b_02L살차 선남자는 파리바사 외도의 법을 행하고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며, 10항하의 모래만큼의 중생이 성문의 행을 즐긴다면 살차 선남자는 성문의 행을 시현하고 교화하여 성문의 보리에 머물게 하고, 다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느니라. 이러한 성문의 범주를 초월하는 몸으로 벽지불의 형상을 시현하고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으니, 살차 선남자는 무수한 중생에 대해 보살의 도를 행하고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제석(帝釋)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제석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고, 범왕(梵王)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범왕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전륜왕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전륜왕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사천왕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중생에게는 곧 사천왕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긴나라(緊那羅)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긴나라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010_1067_a_18L八萬四千恒河沙等衆生住波利婆闍外道法中,薩遮善男子行波利婆闍外道法,教化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十恒河沙等衆生樂聲聞行,薩遮善男子現聲聞行,教化令住聲聞提,後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是聲聞數等身,現行辟支佛形,教化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無數衆生,薩遮善男子行菩薩道,教化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應見帝釋身而受化者,卽現帝釋身教化衆應見梵王身而受化者,卽現梵王身教化衆生應見轉輪王身而受化者,卽現轉輪王身教化衆生應見四天王身而受化者,卽現四天王身教化衆生應見緊那羅身而受化者,卽現緊那羅身教化衆生
아수라(阿修羅)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아수라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가루라(迦樓羅)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가루라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마후라가(摩睺羅伽)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마후라가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인간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인간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여자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여자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동남(童男)ㆍ동녀(童女)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동남ㆍ동녀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지천(地天)의 몸으로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지천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동생천(同生天)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동생천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010_1067_b_14L應見阿修羅身而受化者,卽現阿修羅身教化衆應見迦樓羅身而受化者,卽現迦樓羅身教化衆生應見摩睺羅伽身而受化者,卽現摩睺羅伽身教化衆應見人身而受化者,卽現人身教化衆生應見女身而受化者,卽現女身教化衆生應見童男童女身而受化者,卽現童男童女身教化衆生見地天身而受化者,卽現地天身教化衆生應見同生天身而受化者,卽現同生天身教化衆生
010_1067_c_02L성인(聖人)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성인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마나바(摩那婆)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마나바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비구ㆍ비구니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비구ㆍ비구니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우바새ㆍ우바이의 몸을 보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곧 우바새ㆍ우바이의 몸을 시현하여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목련이여, 살차 선남자는 이와 같이 온갖 한량없는 신상(身相)을 시현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010_1067_c_02L應見聖人身而受化者,卽現聖人身教化衆生見摩那婆身而受化者,卽現摩那婆身教化衆生應見比丘比丘尼身而受化者,卽現比丘比丘尼身教化衆應見優婆塞優婆夷身而受化者,卽現優婆塞優婆夷身教化衆生薩遮善男子現如是等一切種種無量身相,教化如是無量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목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살차 선남자는 얼마나 되는 부처님을 공양했는지요?”
010_1067_c_11L目連白佛言世尊薩遮善男子供養幾所諸佛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목련이여, 지계(地界)ㆍ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ㆍ허공계(虛空界)는 모두 그 수를 헤아릴 수 있을지언정 살차 선남자가 갖가지 몸으로 공양한 부처님은 가히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010_1067_c_12L告目連目連地界水界火界風界空分界等悉可量數,而薩遮善男子以種種身所供養佛,不可量數

11. 수기품(授記品)
010_1067_c_15L大薩遮尼乾子所說經授記品第十一

그때에 대덕(大德) 마하가섭(摩訶迦葉)이 살차 선남자에게 물었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미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구족히 성취하였거늘, 무슨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지 않는 것입니까?”
010_1067_c_16L爾時,大德摩訶迦葉告薩遮善男子善男子汝已供養無量諸佛,具足成就無量無邊諸功德聚,何故不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살차가 대답했다.
“대덕 가섭이여, 내가 만약에 ‘이것이 보리(菩提)이고, 이것이 증득이다’라고 이 같은 견해가 있었다면, 나는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을 것입니다.”
010_1067_c_20L薩遮答言德迦葉我若有見,此是菩提此是證者,我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010_1068_a_02L가섭이 물었다.
“살차 선남자여, 한량없고 가없는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것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거나, 미래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거나, 현재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 것이 아닌지요?”
010_1067_c_22L葉言薩遮善男子無量無邊菩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可不已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也
살차가 대답하였다.
“대덕 가섭이여, 그대는 지금 말하기를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고 하거늘, 이는 교만한 중생의 범주에 듭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대덕 가섭이여, 제일의(第一義) 가운데에서 보리는 얻을 수 없으며, 보살은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대덕 가섭이여, 보리라고 함은, 이른바 무위(無爲)를 이르기 때문입니다. 보리란 일체의 범주를 여의며, 보리란 색법(色法)이 아니며, 보리란 볼 수 없으며, 보리란 푸르거나 노랗거나 빨갛거나 희지 않으며, 붉거나 검거나 파리(頗梨)의 빛이 아닙니다. 곧 색과 형상과 모양과 표상[表]이 없어서 일체의 특징[相]을 초월합니다. 의지함이 없어 일체의 의지처를 여의며,
010_1068_a_04L薩遮答言大德迦葉汝今所言,無量無邊諸衆生等,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此是憍慢衆生之何以故大德迦葉於第一義中,菩提不可得,菩薩不可得何以故大德迦葉言菩提者,名爲無爲,菩提者離一切數,菩提者非色法,菩提者不可見,菩提者非靑非黃非赤非白非紅非黑非頗梨色,無色無形無相無表,過一切相,無依離一切依,
만물[物]이 없어서 일체 만물을 여의며, 상(相)이 없어 일체의 모양을 여읩니다. 말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고 볼 수 없으며, 합해서 알 수 없고 따로 분리해 알 수 없으며, 어둡지도 않고 밝지도 않으며, 형상 없고 특징 없어 볼 수 없으며, 말이 아니어서 언어를 여의었으며, 접촉할 수 없고 알 수 없고 들을 수 없으며, 음성이 아니어서 입으로 말할 수 없으며, 막힘없고 걸림 없고 속박 없고 벗어남이 없으며, 성냄도 아니고 어리석음도 아니니, 가히 일체의 일로써 드러내 보이거나 설명하지 못합니다.
대덕 가섭이여, 보리의 본체는 이와 같은 모습이니, 그것은 몸으로 증득하지 못하며, 마음으로 알지 못합니다.
010_1068_a_13L無物離一切物,無相離一切相,不可言,不可說,不可見不可和合知不可別異知,非非明,無形無相無可觀,非言語言語,不可觸不可知不可聞,非音聲非口道,無擁無㝵無縛無脫,非瞋癡,不可以一切事示現不可說大德迦葉菩提體如是相,彼不可以身證,不可以心知
010_1068_b_02L 그것은 왜냐하면, 대덕 가섭이여, 이 몸은 앎이 없으니[無知] 마치 초목(草木)과 같고, 이 몸은 깨달음이 없으니 마치 돌담[石壁]과 같고, 이 몸은 판별함이 없으니[無識] 마치 거울의 그림자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몸으로는 보리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덕 가섭이여, 마음 역시 볼 수도 없고 내 보일 수 없으니, 그러므로 마음으로써 보리를 얻지 못합니다. 대덕 가섭이여, 중생은 볼 수가 없으니, 중생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합니다.
대덕 가섭이여, 일체 법이 이러하거늘 어찌하여 가섭께서는 ‘그대는 이미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구족히 성취하였거늘, 무슨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지 않는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010_1068_a_21L何以故大德迦葉是身無知,如草木是身無覺,如石壁是身無識,如鏡像,是故不可以身得菩提大德迦葉心亦不可見不可示,是故不以心得菩提大德迦葉衆生不可見,無衆生故,是故不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大德迦葉一切諸法若如是者,云何迦葉而作是言汝已供養無量諸佛,滿足無量無邊功德,何故不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에 모임 가운데 있던 보살마하살ㆍ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석제환인(釋提桓因)ㆍ사천왕ㆍ범천왕(梵天王) 등 일체 대중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여래ㆍ세존께서는 마땅히 우리들의 의혹하는 마음을 없애 주려는 까닭에 우리들의 믿는 마음에 맞추어 살차 선남자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授記)를 주시어 어느 곳 어느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지 말씀해 주시리라. 곧 어떠한 겁(劫)ㆍ어떠한 세계ㆍ어떠한 나라이며, 어떠한 성(姓)ㆍ어떠한 가문ㆍ어떠한 권속이며, 어떻게 집을 떠나 어떠한 나무 밑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 뒤에 불명(佛名)은 무엇이며, 얼마 동안 세상에 머무르며, 얼마나 되는 대중이 모일지 말씀해 주시리라.’
010_1068_b_07L爾時,會中諸菩薩摩訶薩比丘比丘尼優婆優婆夷釋提桓因四天王梵天王等一切大衆作如是念如來世尊除我等疑惑心故,隨我心信,應與薩遮善男子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幾所時,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何等劫何等世界何等國等姓何等家何等眷屬云何出家等樹下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佛名何等,幾時住世,幾衆集會
010_1068_c_02L여기에서 세존께서는 저들 대중, 곧 보살마하살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석제환인ㆍ사천왕ㆍ범천왕 등이 생각하는 바[覺觀]를 아시고는 문수사리(文殊師利) 법왕자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이 살차 선남자는 이 현겁(賢劫)을 지나고 다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지난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리니, 부처님의 명호는 실혜당왕(實慧幢王)이고, 세계의 이름은 선관명칭(善觀名稱)이리라. 그 세계에는 그 어떤 원수진 이라고는 없으리니, 문수사리여, 그 선관명칭세계는 치레[莊嚴]가 희유하고 뛰어나고 묘하고 즐거우며, 그 땅은 7보로 사이사이 장엄되고, 성곽의 둘레는 7보의 담장이 백천만 겹으로 둘러싸며, 그 안에는 다시 7백천만 겹의 큰 향수해(香水海)가 있어 주위를 두루 에워싸며, 7백천만의 큰 비유리(毘琉璃)ㆍ마니 보주로 궁궐 문을 삼으며, 10백천만의 염부단금(閻浮檀金)은 그물이 되어 두루 세계를 덮으며, 10백천만의 마니 보배로 그 궁궐 문 사이사이를 꾸미고, 10백천만의 사자애(師子愛) 마니 보배를 달아 모든 궁전을 두루 장엄하며, 10백천만의 사자당(師子幢) 마니 보배로 길거리를 장엄하며, 10백천만의 화당(火幢) 마니 보배가 밤낮으로 타올라 세계를 널리 비추며, 10백천만의 7보 방울에서는 항상 묘한 소리가 나서 모든 세계에 두루 하며, 10백천만의 마니 보배의 높은 당기를 세워 널리 세계에 두루 하며, 10백천만의 금 번기를 높은 당기 위에 매달아 두리라.
010_1068_b_18L爾時,世尊知彼衆會諸菩薩摩訶薩比丘比丘尼婆塞優婆夷釋提桓因四天王梵天王等心之所念,諸覺觀已,告文殊師利法王子言文殊師利此薩遮善男子過此賢劫,復過無量無數劫已,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佛名實慧幢王,世界名善觀名稱,彼世界中無諸怨敵文殊師利彼善觀名稱世界,莊嚴希有殊特極妙可樂其地七寶閒錯莊嚴,城郭周帀七寶牆障百千萬重,其中復有七百千萬重大香水海,周帀圍遶七百千萬大毘琉璃尼寶珠,以爲門闕十百千萬閻浮檀金,以爲羅網遍覆世界十百千萬摩尼寶,閒錯其闕懸十百千萬師子愛摩尼寶,遍諸宮殿以爲嚴飾十百千萬師子幢摩尼寶,莊嚴街道十百千萬火幢摩尼寶,日夜常然普照世界十百千萬七寶和鈴,常出妙聲遍諸世界豎十百千萬摩尼寶高幢,普遍世界懸十百千萬金幡,置在高幢
010_1069_a_02L문수사리여, 그 선관명칭세계는 땅이 평평하여 손바닥 같으며, 보배 나무가 두루 덮여 있으며, 모든 풀은 부드럽고 오른편으로 맵시 있게 돌아 마치 교묘하게 그린 그림과 같고 공작새의 목털과 같으며, 그 감촉이 부드러워 마치 가릉빈가(迦陵頻伽)와 같으니, 세계를 두루 덮으리라. 10백천만의 묘하게 장엄된 동산이 세상에 가득하며, 낱낱 동산에는 10백천만의 보배로운 큰 못이 두루 장엄되며, 낱낱 못의 8방으로 통하는 길은 여덟 모의 마니 보배로 사이사이를 치레하며, 염부단금의 모래가 그 밑에 두루 깔리며, 낱낱 못에는 모두 여덟 가지 맛의 향기로운 물이 충만하며, 7보로 된 발두마꽃[鉢頭摩花]으로 수면을 덮으며, 곤륜새[昆崙遮鳥]와 기바기바새[耆婆耆婆鳥]는 항상 묘한 소리를 내어 모든 세계에 두루 하느니라.
010_1068_c_16L殊師利彼善觀名稱世界,地平如掌,寶樹普覆,諸草柔軟⎯⎯右旋婉轉,如善巧畫如孔雀項毛其觸柔軟如迦陵伽鳥遍覆世界⎯⎯十百千萬妙莊嚴園,普遍世界,一一園中,十百千萬諸大寶池普遍莊嚴,一一池皆八道側方,八楞摩尼寶以爲閒錯,閻浮檀金沙遍布其底,一一池中皆各滿足八味香水,七寶鉢頭摩花以覆水上昆崙遮鳥耆婆耆婆鳥常出妙聲遍諸世
문수사리여, 그 선관세계에는 8천만의 성읍과 취락이 있으니, 국토를 두루 채워 장엄하느니라. 하나의 큰 성에는 10백천만의 작은 성이 있어 장엄하며, 온갖 성과 읍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낱낱 성읍과 마을에 백천만 명의 남자ㆍ여자ㆍ동남ㆍ동녀가 가득하리라.
010_1069_a_04L文殊師利彼善觀世界有八千萬城邑聚落,遍滿國土以爲莊嚴一大城中,有十百千萬小城以爲莊嚴,一切城邑皆亦如是一一城邑一一聚落滿百千萬男子女人童男童女
문수사리여, 그 선관명칭세계 안에는 하나의 4천하가 있으니, 이름이 견자환희(見者觀喜)세계이니라. 모든 4천하에서 이곳이 가장 뛰어나고 묘하니, 백성은 치성(熾盛)하고 편안하고 즐거울 것이며, 실혜당왕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그 세계 가운데 태어나리라.
010_1069_a_08L殊師利彼善觀名稱世界中,有一四天下,名曰見者歡喜世界諸四天下,此最勝妙人民熾盛安隱快樂,實慧幢王如來正遍知彼世界中出現於世
010_1069_b_02L문수사리여, 그 실혜당왕여래께서는 바라문의 집에 태어나니, 어머니의 이름은 속행(速行)이니라. 마치 내 현세의 어머니의 이름이 마야(摩耶)인 것과 같으니라. 아버지의 이름은 범재(梵才)이니, 마치 내 현세의 아버지를 백정왕(白淨王)이라 하는 것과 같으니라. 아이의 이름은 명칭(名稱)이니, 마치 내 현세의 아들을 라후라(羅睺羅)라 하는 것과 같으니라. 아내의 이름은 대혜(大慧)이니, 마치 내 현세의 구이(瞿夷) 부인과 같으니라. 유모의 이름은 대칭(大稱)이니, 마치 내 현세의 마하파사파제구담미(摩訶婆闍波提瞿曇彌)와 같으며, 시종의 이름은 상수순(常隨順)이니, 마치 내 현세의 천타가(闡陀迦)와 같으며, 말의 이름은 대속(大速)이니, 마치 내 현세의 말인 건척(揵陟)과 같으며, 실혜당왕여래께서는 그 대속을 타고 성을 넘어 출가하리니, 마치 현세의 내가 건척을 타고 출가함과 같으니라. 그 부처님의 도량을 법상(法尙)이라 하니, 실혜당왕여래께서는 그 도량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니, 마치 내가 현재 적멸도량(寂滅道場)에 있는 것과 같으니라. 그 도량에는 80만 그루의 나무가 있으니, 백천만억의 나무로써 권속을 삼느니라.
010_1069_a_13L文殊師利彼實慧幢王如來生在婆羅門家,母名速行,如我現世母名摩耶父名梵才,如我現世父名白淨王兒名名稱,如我現世子羅睺羅妻名大慧,如我現世釋種瞿夷母名大稱,如我現世摩訶波闍波提瞿曇彌奉侍人名常隨順,如我現世闡陁迦,馬名大速,如我現世馬王揵實慧幢王如來乘彼大速踰城出家,如我現世所乘揵陟馬王出家佛道場名曰法尚,實慧幢王如來於彼道場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我現在寂滅道場彼道場樹有八十萬百千萬億樹以爲眷屬
문수사리여, 실혜당왕여래께서 그 겁 중에 세계에 나오실 때에는 모든 마군과 원수 및 마군의 권속은 존재하지 않으리라.
010_1069_b_03L文殊師利實慧幢王如來於彼劫中出世之時,無諸魔怨及魔眷屬
문수사리여, 그 실혜당왕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실 때에 그 세계 안에 있던 중생들은 모두가 가지가지 꽃향ㆍ바르는 향ㆍ가루 향ㆍ뿌리는 향을 가지고 가지가지 풍류를 울리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한꺼번에 법상(法尙) 도량으로 나아가리라. 또한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 이르기까지 온갖 하늘 군중이 가지가지 묘한 하늘 음악을 연주하면서 그 도량으로 모이며, 온갖 야차(夜叉)의 무리도 모든 풍류를 울리면서 그 도량으로 모이며, 그 세계에 있던 일체의 건달바(乾達婆)들과 일체의 아수라들과 일체의 가루라들과 일체의 긴나라들과 일체의 마호라가들이 각각 백천만 가지 풍류를 울리면서 그들의 권속과 함께 도량으로 모이며, 동쪽ㆍ남쪽ㆍ서쪽ㆍ북쪽ㆍ네 간방[四維]ㆍ상하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의 보살들도 함께 와서 모이리라.
010_1069_b_05L文殊師利彼實慧幢王如來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彼世界中所有衆生,一切執持種種華香塗香末香散香,作諸種種伎樂歌舞,一時,往詣法尚道場乃至阿迦尼咤天一切天衆,作諸種種天妙伎樂,集彼道場一切夜叉衆作諸伎樂,集彼道場彼世界中所有一切乾闥婆衆一切阿修羅衆一切迦樓羅衆一切緊那羅衆一切摩睺羅伽衆各作百千萬種伎樂,與其眷屬集會道場東方南方西方北方四維上無量無邊世界菩薩俱來集會
문수사리여, 실혜당왕여래께서 처음으로 정각을 이루시면 그 당시에 모인 대중을 위하여 이 보살행의 방편 경계인 분신대법문(奮迅大法門)을 설하며, 무량 백천만억 나유타의 수다라(修多羅)로써 권속을 삼으리라.
010_1069_b_17L殊師利實慧幢王如來初成正覺,爲彼時會所集大衆,說此菩薩行方便境界奮迅大法門,有無量百千萬億那由他修多羅以爲眷屬
문수사리여, 저 실혜당왕여래께서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리라.
010_1069_b_21L文殊師利彼實慧幢王如來說此法門時,恒河沙等衆生得不退轉阿耨多羅三藐三菩提
010_1069_c_02L 문수사리여, 실혜당왕여래께서 세상에 나와서는 3승을 교화하는 법은 말씀하시지 않으시나니, 그것은 왜냐하면, 그 불국토(佛國土)에는 성문ㆍ벽지불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 세계에 있는 중생은 모두가 1승(乘)을 믿고, 모두가 보살의 높고 묘하고 뛰어난 행을 믿느니라.
010_1069_b_24L文殊師利彼實慧幢王如來出世,不說三乘教化之法何以故佛國土無諸聲聞辟支佛人,彼世界中所有衆生皆信一乘,皆信菩薩上妙勝行
문수사리여, 그 실혜당왕여래의 처음 모임에는 항하의 모래만큼 한량없이 많은 불퇴전 보살이 와서 모이고, 두 번째 모임에는 80억 백천만 나유타(那由陀)나 되는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보살이 와서 모이고, 세 번째의 모임에는 60빈바라(頻婆羅)의 보살이 모이느니라.
010_1069_c_05L文殊師利彼實慧幢王如來初集會時,有諸無量恒河沙等不退菩薩而來集會第二會時,有八十億百千萬那由他一生補處菩薩而來集會第三會時,有六十頻婆羅菩薩而來集會
문수사리여, 그 뒤에는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마음을 얻게 되느니라.
010_1069_c_10L文殊師利次於後時,無量無邊衆生得不退轉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문수사리여, 그 실혜당왕여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나서는 60 소겁(小劫) 동안 세상에 머물면서 법을 설한 뒤 열반에 들며,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는 정법(正法)이 세상에 머무르리라. 80만억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 정법이 유행하여 중생을 교화하니, 많건 적건 사람들이 얻는 이익이 마치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제도된 바와 다름이 없으리라.
010_1069_c_12L文殊師利彼實慧幢王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六十小劫住世說法,後入涅槃佛涅槃後,正法住世,八十萬億百千億那由他劫,正法流行,教化衆生人衆多少得利益,如佛在世所度不異
문수사리여, 그 실혜당왕여래께서는 열반에 임해 대당왕(大幢王)보살에게 수기를 주신 연후에 열반에 드시리라. 그는 말씀하시되, ‘대당왕보살은 나의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니, 대장엄(大莊嚴)여래ㆍ응공ㆍ정변지라 불리리라’라고 하느니라.”
010_1069_c_17L文殊師彼實慧幢王如來臨涅槃時,與大幢王菩薩授記,然後入般涅槃作如是言大幢王菩薩次我後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名大莊嚴如來遍知
그때에 대중들은 그 무리 가운데 누가 그 대당왕보살로서 저 실혜당왕여래의 뒤를 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며, 누가 대장엄 여래ㆍ응공ㆍ정변지라고 일컬어질지 알고 싶었다.
010_1069_c_22L爾時,大衆欲知衆中何者是彼大幢王菩薩,次彼實慧幢王如來後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者名大莊嚴如來正遍知
010_1070_a_02L여기에서 세존께서는 대중들의 헤아리는 마음을 아시고는 문수사리 법왕자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이 살차 선남자의 앞에 앉은 이는 이름이 실희마나바(實喜摩那婆)이니, 모든 제자 가운데서 제일이 되느니라. 이 마나바가 그때에 대장엄 여래ㆍ응공ㆍ정변지를 이루리니, 그 부처님의 세계가 장엄하고 뛰어난 것은 실혜당왕여래의 세계와 다르지 않으리라.”
010_1070_a_02L爾時,世尊知彼時衆覺觀心念知心念已,告文殊師利法王子言文殊師利此薩遮善男子坐前坐者,名實喜摩那婆,於一切弟子衆中最爲第一此摩那婆於彼時中,成大莊嚴如來正遍知彼佛世界莊嚴勝妙,如實慧幢王如來世界不異
그러자 모임 가운데 있던 이들이 그 불국토의 뛰어나고 묘한 장엄과 공덕을 듣고는 60백천만억 나유타의 보살이 그 국토에 태어나기를 소원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실혜당왕여래께서 성불하실 때에 저희들도 그 불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하옵니다.”
010_1070_a_09L爾時會中,聞說彼佛國土勝妙功德莊嚴彼六十百千萬億那由他菩薩,願生彼國,作如是言此實慧幢王如來成佛之時,願我往生彼佛國土
그때에 세존께서 곧 수기를 주시어 모두가 그 불국토에 왕생하리라 하시니, 80천만의 니건자 무리들은 일시에 한 목소리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그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옵니다.”
세존께서는 곧 모두에게 수기를 주시었다.
“너희들 선남자는 모두 그 불국토에 왕생하리라.”
010_1070_a_13L爾時,世尊卽與授記,皆當往生彼佛國土八十千萬尼乾子衆一時同聲白言世尊我亦願往生彼佛國世尊亦卽皆與授記汝善男子一切皆當生彼佛國
그러자 8천억 나유타의 천자(天子)들이 허공 가운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역시 실혜당왕여래께서 보리를 얻으실 때에 함께 저 선관명칭세계에 왕생해서 저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공덕 장엄과 청정 국토를 보게 되기를 원하옵니다.”
010_1070_a_17L八千萬億那由他天子虛空界中作如是言世尊我等亦願實慧幢王如來得菩提時,俱往生彼善觀名稱世界,得見彼佛不可思議功德莊嚴淸淨國土
010_1070_b_02L그때에 부처님께서는 곧 그들 모든 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그대들은 모두 저 선관명칭세계에 태어나서 그 부처님께 공양할 것이요, 천자들이여, 그대들 역시 저 선관명칭세계에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리니, 이름과 수명과 세상의 머무르는 겁수(劫數)의 많고 적음이 저 실혜당왕여래께서 세상에 머물 때와 다르지 않으리라.”
010_1070_a_21L時,佛卽告彼諸天子諸善男子汝等皆當生彼善觀名稱世界,供養彼佛諸天子汝等亦當在彼善觀名稱世界,皆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種種名字壽命住劫數多少如彼實慧幢王如來住世不異
그 때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땅에서는 백천만억 송이의 발두마꽃[鉢頭摩花]이 솟아나니, 염부단금으로 잎을 삼고, 대청(大靑) 인다라 마니 보배로 틀[臺]을 삼고, 마노(瑪瑙)ㆍ일광(日光) 보배로 수염을 삼고, 큰 비유리(毘琉璃) 마니 보배로 줄기를 삼았다. 그 모든 발두마꽃의 낱낱 꽃 위에는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보살들이 가부좌를 맺고 앉아서는 32상(相)과 80종호(種好)로써 그 몸을 장엄한 채 모두 함께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이 보였다. 그 모든 보살들은 각각 갖가지 보배 구름 그물을 여래께 바치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갖가지 세계에서 부처님을 찾아왔으니, 이는 부처님께서 불가사의하게 시현하신 보살의 공덕 법문을 듣기 위함이오며, 여래를 뵙고 여래를 예배하고 여래를 공양하기 위함이오며, 살차 대선남자(大善男子)를 보기 위함이오며, 이 큰 모임에 계시는 여러 보살들을 보기 위함입니다.”
010_1070_b_04L彼時,三千大千世界六種振動,大地涌出百千萬億鉢頭摩花,閻浮檀金爲葉,大靑因陁羅摩尼寶以爲其臺,瑪瑙日光寶爲鬚,大毘琉璃摩尼寶以爲其莖彼諸一切鉢頭摩花,一一花上,見有無量百千萬億諸菩薩衆結跏趺坐,三十二相八十種好莊嚴其身,一切皆共歸命如來諸菩薩各以種種寶雲羅網,奉施如來作如是言世尊我等種種世界來詣佛所,爲聞佛說不可思議示現菩薩功德法門,爲見如來,禮拜如來,供養如來,爲見薩遮大善男子,爲欲見此大會所有諸菩薩衆
여래께서 이 묘한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불가사의한 불국토에서 온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다.
010_1070_b_17L如來說此妙法門時,於不可思議佛國土中,無量無邊諸來菩薩皆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이 뜻을 다시 펴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010_1070_b_20L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일심으로 모든 근(根)을 거두고
내가 설하는 묘한 법을 들으라.
여래에게 허망한 말 없으며
부처는 빈 말씀 않느니라.
010_1070_b_21L一心攝諸根
聽我說妙法
如來無妄語,
諸佛不虛說

살차와 그리고 대중이
미래의 한량없는 세상에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지나
가시 없는[無刺] 청정한 겁이 되면
010_1070_b_23L薩遮及大衆
未來無量世,
過不可數劫
無剌淨劫中

이내 부처를 이루리니
명호는 실혜당왕이고
세상에는 티 없고 해하는 일 없으리니
그러므로 가시 없는 세상이라 하네.
010_1070_b_24L爾乃得成佛,
號寶慧幢王
時世無垢害
故名無剌劫
010_1070_c_02L
그 때의 그 부처님의 세계는
선관명칭(善觀名稱)이라 불리며
모든 공덕을 구족하니
하늘과 인간이 모두 우러러보리.
010_1070_c_02L時彼佛世界
號善觀名稱
具足諸功德,
天人皆歎仰

나라 안의 여러 장엄은
모두가 뛰어나고 묘하니
궁궐문과 누각(樓閣)들은
백천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네.
010_1070_c_04L國界諸莊嚴
一切皆殊妙,
門闕諸樓閣
百千諸寶成

염부단(閻浮檀金)의 금 그물로
두루 덮어 광채가 나니
광명은 항상 비추어서
밤낮에 차별이 없네.
010_1070_c_05L閻浮金羅網,
遍覆相映發
光明常普照
晝夜無差別

백천 가지 보배를 달아
사자 당기[幢] 세우니
보배 방울은 묘한 소리 내어
여실한 법문 설해 주네.
010_1070_c_06L懸諸百千寶
建立師子幢
寶鈴出妙聲,
說於如實法

때[垢] 없는 보배 담장은
모든 하늘 궁전을 능가하고
샘물 흐르는 모든 못 물은
여덟 가지 맛을 구족하네.
010_1070_c_08L無垢寶垣牆
過諸天宮殿,
泉流諸池水
具足八美味

여러 송이 발두마꽃과
구가나타꽃[拘迦那陀花]들은
곱고 환하게 모든 못을 채우니
모든 더러움과 섞이지 않네.
010_1070_c_09L鉢頭摩諸花,
拘迦那陁等
鮮明滿諸池
不雜諸塵垢

그 세계의 주처(住處)는
4천하 가운데 으뜸이니
묘한 장엄을 구족하였기에
그러므로 낙견(樂見)이라 하네.
010_1070_c_10L彼世界住處
四天下中最
具足妙莊嚴,
是故名樂見

그곳에 여래께서 태어나
바라문으로 출가하니
어머니는 이름이 속행(速行)이고
아버지는 범재(梵才)라 하네.
010_1070_c_12L彼處如來生
婆羅門出家,
母名曰速行
父字名梵才

아들은 이름이 묘칭(妙稱)이니
마치 나의 라후라 같고
그 부인은 대혜(大慧)이니
마치 지금 나의 구이(瞿夷)와 같고
유모는 대명칭(大名稱)이니
마치 나의 파사제(波闍提)와 같네.
010_1070_c_13L子名曰妙稱,
如我羅睺羅
彼夫人大慧
如我今瞿夷,
乳母大名稱
如我波闍提

시봉하는 이는 수순(隨順)이라 하고
또한 부르기를 천니가(闡尼迦)라 하니
마치 나의 천니가가
공경히 내 마음을 따름과 같네.
010_1070_c_15L給侍名隨順,
亦名闡尼迦
如我闡尼迦
恭敬隨我心

제일가고 뛰어난 말 있으니
그 이름은 대속(大速)으로
그가 여래를 출가케 함은
마치 내가 건척을 탄 것 같네.
010_1070_c_16L第一最勝馬
字名曰大速
彼能出如來,
如我乘揵陟

그 부처님의 보리수는
이름이 법상(法尙)이요
뛰어난 나무로 권속을 삼으니
그 수효 80백천만이네.
010_1070_c_18L彼佛菩提樹
字名曰法尚,
勝樹爲眷屬
八十百千萬

나무 밑의 법왕(法王)은
실혜불(實惠佛)이라 불리니
그 도수(道樹) 밑에 앉아서
위대한 보리를 이루네.
010_1070_c_19L彼樹下法王,
字名實惠佛
坐彼道樹下
成於大菩提

모든 마군과 권속이 없고
또한 마군의 짓[魔業]이 없으니
그 부처님 국토 안에는
원수지고 해치는 이 없네.
010_1070_c_20L無諸魔眷屬
亦無諸魔業
彼佛國土中,
無有諸怨刺

한량없는 하늘과 인간들이
함께 그 정토(淨土)에 모이되
각각 묘한 화만을 가지고
백천 가지 풍류를 잡으면서
제각기 공경하는 마음으로
함께 여래의 처소를 찾아오네.
010_1070_c_22L無量諸天人
俱集彼淨土,
各執妙花鬘
百千諸伎樂
各以恭敬心,
俱詣如來所

여래는 그 마음을 알고는
여러 묘한 법 말해 주니
한량없는 수다라(修多羅)로써
모든 권속을 삼네.
010_1070_c_24L如來知彼心
爲說諸妙法,
無量修多羅
以爲諸眷屬
010_1071_a_02L
그 부처님의 처음 모임에서
그 법문을 들은 자는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티끌을 넘는 대중이니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네.
010_1071_a_02L彼佛初集時,
聞此法門者
過恒沙塵衆
不退之菩提

그곳에는 성문승(聲聞乘)이나
나아가 벽지불은 없으니
용맹한 보살들만이
정토에 가득하리라.
010_1071_a_03L彼無聲聞乘
及無辟支佛
諸勇猛菩薩,
充滿彼淨土

두 번째 모임에는
여러 보살의 무리 있으니
그 수는 60나유타로
일생보처(一生補處)에 머무네.
010_1071_a_05L第二時會中
有諸菩薩衆,
八十那由他
一生住補處

세 번째 모임에 모여든
모든 뛰어난 보살들은
60빈바라(頻婆羅)이니
여실한 경지에 머무르리.
010_1071_a_06L第三會所集,
諸大勝菩薩
六十頻婆羅
住於如實處

그 여래께서 세상에 머무시니
수명은 60겁이고
부처님께서 멸도하시면
법등(法燈)이 세간에 머무르리.
010_1071_a_07L彼如來住世
壽命六十劫
時佛滅度後,
法燈住世閒

사리는 널리 유포되어
세간에 머무르기를
80억만천 나유타 겁이니
모든 중생 이롭게 하네.
010_1071_a_09L舍利廣流布
八十億萬千,
那由他劫住
利益諸衆生

그 부처님께서는 대당(大幢)에게
수기를 주고 멸도하니
부처님의 명호는 대장엄(大莊嚴)이요
좋은 소문 세간에 드러나리라.
010_1071_a_10L彼佛記大幢,
然後入涅槃
佛名大莊嚴
名稱顯世閒

그 세계의 장엄함은
실혜당부처님과 다르지 않으니
그 국토 가운데에서
티 없는 보리를 이루리라.
010_1071_a_11L彼世界莊嚴
不異實慧佛
於彼國土中,
成無垢菩提

그대들은 마땅히 나를 믿으라.
지혜가 허공과 같아서
다함없는 성품으로 항상 머무니
어디에 처하든 장애가 없네.
010_1071_a_13L汝等當信我
智慧如虛空,
無盡性常住
遍處無障㝵

미래 세상의 있지 않은 일이나
있어질 일 모두를 능히 보나니
하물며 지난 겁(劫)에 이미 있던 일
기별하지 못할 일 있으랴.
010_1071_a_14L悉能見未來,
未有當有事
何況過去劫
曾有而不記

나는 으뜸가는 진리의
여실한 지혜에 머무니
말하는 것 허망하지 않고
남들도 헛된 말 하지 않게 하네.
010_1071_a_15L我住第一義
如實智慧中
出言無虛妄,
亦不令他說

나는 이제 진실하고도
미묘한 감로법을 연설하리니
그러므로 그대 대중들은
자세히 듣고 나서 믿어 지니라.
010_1071_a_17L我今說眞實
美妙甘露法,
是故汝大衆
聞應諦信受

대중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가 환희하는 마음을 내어
저 부처님께서 부처를 이루실 때에
모두가 그 국토에 나고자 했네.
010_1071_a_18L大衆聞佛說,
皆生歡喜心
彼佛成道時
咸願生彼國

세존께선 그러한 한량이 없는
온갖 중생들에게 수기하시니
그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면
그대들 모두 왕생하리라.
010_1071_a_19L世尊悉記彼
無量諸衆生
彼佛出於世,
汝等皆往生

너희들도 그 세계에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는
그곳에서 보리를 이루리니
세계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010_1071_a_21L汝等彼世界
教化諸衆生,
卽彼成菩提
世界亦不異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땅은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연꽃 안에서 보살들은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리네.
010_1071_a_22L說此法門時,
大地六種動
蓮花中菩薩
合掌向佛言

거룩하시어라, 불ㆍ세존이시여.
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네.
한량없는 무리를 위하여
이 같은 법문을 선설(善說)하심이.
010_1071_a_23L善哉佛世尊
不可得思議
爲諸無量衆,
善說此法門
010_1071_b_02L
저희들 모든 대중들은
한량없는 세계에서 왔으니
모두가 이 가장 높고 미묘한
법의 바퀴를 듣고자 함이네.
010_1071_b_02L我等諸大衆
無量世界來,
皆爲欲聞此
最上妙法輪

12. 신공덕품(信功德品)
010_1071_b_03L大薩遮尼乾子所說經信功德品第十二

그때에 모임 가운데 대중들이 모두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모르면서 각기 몸에 걸쳤던 최상의 옷을 벗어서는 부처님께 바치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여래ㆍ세존께서는 이제 세간에서 두 번째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여래께서는 옛날 바라날성(波羅捺城)에서 처음으로 법 바퀴를 굴리시고, 이제 다시 이 울사연성(鬱闍延城)에서 두 번째 법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항상 이 묘하고 보배로운 법문을 듣기를 원하며, 항상 이 살차 선남자를 여의지 않기를 원하옵니다.”
010_1071_b_04L爾時,會中一切大衆皆大歡喜踊躍,各各脫身所著上衣,奉施如來而作是言如來世尊今於世閒第二轉法如來昔於波羅捺城初轉法輪,今復於此鬱闍延城第二轉法輪復作是言世尊我等願常不離聞此妙寶法門,願常不離薩遮善男子
때에 허공 가운데에서 여러 하늘의 풍류가 울리고 신묘한 북이 소리를 내었으며, 하늘은 우발라꽃[優鉢羅花]과 발두마꽃[鉢頭摩花]과 구모두꽃[拘牟頭花]과 분다리꽃[芬陀利花]과 바사가꽃[婆師迦花]을 뿌리니, 부처님의 발밑에 가득하였다. 또한 하늘이 허공 가운데 하늘의 보배 옷을 가득 채우니, 마치 구름이 내려오는 듯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에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사람이 이 묘한 법문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 서사하여 다른 이를 위해 설명해 준다면, 그 사람은 결정코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얻게 되리라.”
010_1071_b_11L時,虛空中諸天伎樂妙鼓出聲,天雨憂鉢羅鉢頭摩花拘牟頭花分陁利花師迦花等滿佛足下天於空中,滿天寶衣如雲而下,而作是言若有善男善女人有能受持讀誦書寫爲人解說此妙法門,彼人決定已得無量無邊功德
그때에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묘한 법문을 받아 지니거나 독송하거나 서사하여 널리 남을 위해 설명해 준다면, 얼마나 되는 공덕을 성취하는지요?”
010_1071_b_18L爾時,文殊師利法王子菩薩白佛言世尊善男子善女人,有能受持讀誦書寫廣爲人說此妙法門,成就幾許功德
010_1071_c_02L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법왕자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만약에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으로서 곧 색(色)을 지니거나 색을 지니지 않거나 혹은 생각을 지니거나 생각을 지니지 않거나 중생계 가운데 존재하는 중생들을 헤아린다고 하자. 또한 부처님의 지혜로써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안다고 하자. 곧 그 일체의 존재하는 중생들이 일시에 함께 태어나 사람의 몸을 얻으며, 사람의 몸을 얻고는 함께 바라밀행을 닦아 모두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며, 다시 부처가 된 그들이 1겁 동안을 세상에 머무르는데,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1겁을 꽉 채우도록 그들 불ㆍ여래께 예배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여 온갖 뛰어난 공양 내지 온갖 꽃ㆍ향ㆍ풍류를 구족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대는 어찌 생각하느냐? 그 선남자ㆍ선여인이 얻는 공덕은 많겠느냐?”
010_1071_b_21L佛告文殊師利法王子言文殊師利若有善男子善女人數此三千大千世界衆生,若有色若無色,若有想若無想,於衆生界中所有衆生,佛智慧知彼諸一切所有衆生,一時俱生得於人身得人身已,彼共俱修波羅蜜行,一時俱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彼諸佛等一劫住世善男子善女人滿足一劫,供養爾所諸佛如來,禮拜恭敬尊重讚歎,具足一切諸勝供養,乃至一切花香伎樂文殊師利於意云何,彼善男子善女人得福多不
문수사리가 말씀드렸다.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선남자ㆍ선여인이 얻는 공덕은 한량없고 그지없으니, 헤아리거나 셀 수 없고 알거나 말할 수 없습니다.”
010_1071_c_10L文殊師利言甚多,婆伽甚多,修伽陁彼善男子善女人所得功德無量無邊,不可量不可數可知不可說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에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보살행방편공덕법문(菩薩行方便功德法門)』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 서사하고 유포하며 남을 위하여 널리 설명해 준다면, 얻는 공덕은 저 선남자ㆍ선여인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함을 초월하니, 한량없고 그지없어서 헤아리거나 비교할 수도 없느니라.”
010_1071_c_13L佛告文殊師利若有善男子善女人,受持讀誦,書寫流布人廣說此菩薩行方便功德法門,所得功德過彼善男子善女人供養諸佛功德,無量無邊,不可稱數,不可挍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희유한 일입니다, 수가타(修伽陀:善逝)이시여. 여래께서는 일체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자 하시어 이 법문을 연설하시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묘한 법문은 얼마 동안이나 염부제에 머무르겠나이까?”
010_1071_c_18L文殊師利白佛言世尊希有婆伽婆,希有修伽陁如來爲欲安樂一切諸衆生故,說此法門復作是言世尊此妙法門於閻浮提幾時住世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열반에 들 때에 여덟 대국의 왕이 있으리니, 나의 사리를 퍼뜨리려는 까닭에 그 때 여덟 나라는 사리를 여덟 몫으로 나누어 여덟 개의 함(函)에 담고는, 사람마다 하나의 함을 가지고 각각 본국으로 돌아가 큰 탑묘를 세우고는 받들어 공양하리라.
010_1071_c_21L文殊師利我涅槃時,有八大國王,爲欲流布我舍利故,彼時,八國分爲八分,置八函中,人取一函,各還本國,立大塔廟尊重供養
010_1072_a_02L그때에 아사세왕(阿闍世王)이 나의 사리 한 몫을 얻고는 황금의 첩자[疊] 위에 이 수다라를 써서 사리와 함께 모두를 7보로 된 함에 넣으리라. 그리고는 왕사성 밖에다 땅을 파고 그 가운데 탑을 세우고는 장엄하고 뛰어나게 꾸민 뒤 사리함을 그 탑 속에 안치하고는 백천만 아승기의 보배 일산과 번기와 당기를 달고 가치를 잴 수 없는 일체의 향과 꽃을 뿌리며, 7보로 된 향독에는 향유(香油)를 가득 채워 큰 등불을 켜니, 백 년이 지나도록 꺼지지 않으리라.
010_1072_a_02L爾時,阿闍世王於我舍利所得一分,於金疊上書此修多羅,幷與舍利一時俱置七寶函中於王舍大城外,掘地作坑於中立塔,莊嚴殊妙以舍利函,置彼塔中,懸百千萬阿僧祇寶蓋幢幡,散諸無價一切香花,七寶香甕盛滿香油,然大燈炷,滿一百年住持不滅
문수사리여, 내가 열반에 든 지 백 년 뒤에 아수가왕(阿輸迦王)이 모리가(毛梨家:크샤트리야)에 태어나 전륜성왕으로서 염부제를 다스리게 되리니, 그는 자재함을 얻고 힘을 구족해 고집 센 중생을 능히 조복시키리라. 그 때 그 왕은 반드시 나를 관할 것이니, 능히 나를 억념하고 나의 법을 보호해 지니고 내 몸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얻게 되리라.
010_1072_a_10L文殊師利我入涅槃一百年後,有阿輸迦王於毛梨家生,出現於世,作轉輪王王閻浮提而得自在,得具足力,善能降伏剛强衆生彼王爾時,必觀察我,能憶念我,護持我法,於我身上得尊重心
문수사리여, 그 아수가왕에게 한 비구가 있으리니, 이름이 정자재(淨自在)요, 왕자 가운데 태어나 출가하여 도를 구하리라. 아수가왕이 그를 스승으로 삼으니, 큰 신통력과 큰 위덕력으로 불법을 보호하고 대방광(大方廣)을 보호하리라. 아수가왕은 깊은 마음으로 정자재 비구를 존중하는 까닭에 다른 곳에 가지 못하게 하고 항상 왕가에서 몸소 공양하리라.
010_1072_a_15L文殊師利彼阿輸迦王有一比丘,名淨自在,王子中生,出家求道阿輸迦王以爲門師,有大神通力有大威德力,護諸佛法護大方阿輸迦王深心尊重淨自在比丘故,不令餘處,常在王家身自供養
010_1072_b_02L문수사리여, 아수가왕은 내 몸의 사리를 유포시켜 일체 중생을 요익하게 하려는 까닭에 땅 밑의 사리 상자를 꺼내리니, 그는 한량없는 대신ㆍ왕자ㆍ장자ㆍ거사 및 권속들에 둘러싸인 채 큰 장엄을 설치하고 큰 왕의 위력을 나타내어 향기로운 꽃ㆍ바르는 향ㆍ가루 향ㆍ뿌리는 향을 가지고 백천 가지 묘한 풍류를 울리면서 왕사성으로 가서는 온갖 승묘한 공양을 베풀기를 헤아릴 수 없이 거듭하고는 땅속의 사리 보함(寶函)을 파내리라.
꺼낸 뒤 7일 동안 일체의 향ㆍ일체의 꽃ㆍ일체의 화만ㆍ일체의 뿌리는 향ㆍ일체의 바르는 향ㆍ일체의 풍류로 공양하고 공경하리라. 만 7일이 지난 뒤에 염부제의 여러 나라에서 앞뒤 차별 없이 같은 날 같은 때에 잠깐 사이에 염부제에 두루 미치니, 일시에 8만 4천 개의 부처님의 사리탑이 건립되리라.
그때에 정자재 비구가 그 사리함 가운데에서 이 법문을 꺼내어 북쪽 행랑[北廂]에 두고 큰 나라 안에 널리 선포하고 유포시키리라.
010_1072_a_20L殊師利阿輸迦王爲欲流布我身舍利,饒益一切諸衆生故,欲出地下舍利寶函,與諸無量大臣王子長者眷屬圍遶,設大莊嚴顯大王力,執持香花塗香末香散香,作百千種諸妙伎樂,詣王舍大城,設諸一切勝妙供養,無量無邊不可稱數,掘出地中舍利寶函出已七日,以一切香一切一切花鬘一切散香一切塗香切伎樂供養恭敬滿七日已,於閻浮提種種國土,非前後時,於一日一時一須臾閒遍閻浮提,一時,建立八萬四千佛舍利塔爾時,淨自在比丘於彼舍利函中,取此法門,在於北廂,大國土中,廣宣流布
문수사리여, 그 정자재 비구가 비록 힘써서 퍼뜨리나 이 법을 받아 지니는 이는 적으리라. 곧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깨닫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거두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받지 못하니, 희귀한 사람이라야 능히 이 법문을 받아 지니고 외우리라. 그것은 왜냐하면, 이는 뛰어난 법이나 중생의 복은 엷어서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010_1072_b_12L文殊師利彼淨自在比丘雖加流布,而此法門受持者少,多人不知多人不覺多人不攝人不受,希有人能受持讀誦此法門者何以故此是勝法,衆生薄福,不應聞
010_1072_c_02L 문수사리여, 이 묘한 법문을 사람들이 흔히 비밀히 간직하되 경전 상자[經函]에나 창고 안에다 두리니, 그것은 왜냐하면, 법기(法器)가 없어 위없는 선근을 심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한 왜냐하면, 문수사리여, 이 묘한 법문은 믿기 어렵고 행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문수사리여, 무릇 사람들은 숙세에 심은 선근이 없으면 이전에 대승을 들을지라도 의심과 비방하는 마음을 내느니라. 그러므로 이 위없는 법문을 들을지라도 믿음을 내지 못하며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문수사리여, 뒤에 올 말세 중에 법이 사라지려 할 때에 이 법문을 듣고 능히 믿음을 내고 능히 구하고 능히 이해해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문수사리여, 그대는 알아야 하느니라. 곧 이 사람은 이미 과거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모든 행을 잘 지어 능히 이 대승의 문을 믿고 들어가는 것이니라.
010_1072_b_17L文殊師利此妙法門,人多秘掌,置經函中諸庫藏中何以故以無法器不應得種無上善根故何以故文殊師利此妙法門難信難行難量故殊師利凡所有人宿無善根,曾聞大乘生疑毀謗,是故聞此無上法門,不能生信不能得入文殊師利後末世中法欲滅時,聞此法門,能生信者推求者能解入者文殊師利汝知此人已曾供養過去無量無邊諸佛,善行諸行乃能信入此大乘門
문수사리여, 만약에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뒤에 올 말세에 이 경전의 이름을 들으며, 그 들은 것에 의해 능히 믿음을 일으켜 지니고 독송하고 서사하고 해설해 주며, 쓰고 나서는 경전을 소중히 받들고 공양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들 중생들은 이미 과거의 항하의 모래같이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을 뵈옵고 항하의 모래만큼이나 많은 부처님께 공양한 줄을 스스로 알게 되리라. 문수사리여, 그 중생들은 또한 내가 이 동산에서 이 법문을 연설함을 볼 것이며, 또한 이 모임에 온 대중들을 보게 되리라.”
010_1072_c_04L文殊師若有善男子善女人於後末世聞此經名,聞能生信,受持讀誦書寫說,書已尊重供養經卷彼諸衆生應自念知,已於過去,曾見無量恒沙諸佛,供養恭敬恒沙諸佛文殊師利諸衆生亦見我身在此園中說此法門,亦見此諸大會之衆
그리고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이여, 그대는 이 묘한 법문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중생들을 위해 널리 연설하되, 그 중생이 대승의 근기가 있어 견디어 믿고 받아 지닐 만한 사람인지를 관찰한 뒤에 그를 위해 설명해 주어야 하느니라. 이를 따르지 못한다면 얘기해 주어서는 안 되느니라. 그것은 왜냐하면, 복이 얇은 중생은 들어도 불신하여 얻는 죄가 한량없기 때문이니라.
아난이여, 이 법문을 일컬어 여래의 진실한 공덕이라 하며, 여래의 비밀한 창고라 하며, 여래의 순수하고 맑고 묘한 창고라 하며, 여래의 법인(法印)의 창고라 하며, 여래의 마음으로 보호하는 창고라 하며, 여래의 실다운 믿음을 드러내는 창고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아난이여, 그대는 마땅히 비밀히 간직하여 함부로 연설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하지만 불자(佛子)인 보살마하살들은 제외하나니, 그것은 왜냐하면, 그러한 선남자들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선근을 깊이 심어 능히 법장(法藏)을 보호하며, 스스로를 이롭게 하고, 또한 남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니라. 마땅히 그들을 위해 말해 주어야 하느니라.”
010_1072_c_11L爾時,世尊告阿難言阿難汝當受持讀誦此妙法門,爲諸衆生而廣宣說當觀衆生有大乘根堪信受者,乃可爲說,不得率爾不觀而說何以故薄福衆生聞生不信,得罪無量故阿難此法門者,名爲如來眞實功德名爲如來秘密之名爲如來純淨妙藏名爲如來法印之藏名爲如來心所護藏名爲如來現實信藏是故,阿難汝當秘掌,莫卒宣說,除諸佛子菩薩摩訶薩等以故彼善男子於諸佛所深種善根,能護法藏,能利自己,亦能利他,應爲彼說
010_1073_a_02L아난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이 맑고도 묘한 법문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세존이시여, 이제 이 법문을 무엇이라 이름하며, 또한 어떻게 받들어야 하는지요?”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묘한 법문은 『보살행방편경계분신법문(菩薩行方便境界奮迅法門)』이라 하느니라. 또한 『여래심비밀장(如來深秘密藏)』이라 하며, 『여래구족공덕(如來具足功德)』이라 하며, 『여래심심경계(如來甚深境界)』라 하며, 『일승(一乘)』이라 하며, 『문수사리소설경(文殊師利所說經)』이라 하며, 『살차니건자수기경(薩遮尼乾子授記經)』이라 하며, 『살차니건자소설경(薩遮尼乾子所說經)』이라 하나니, 그대는 이제 마땅히 이와 같이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010_1072_c_24L阿難言世尊我已受此淨妙法世尊今此法門,名爲何等云何奉佛告阿難此妙法門名爲菩薩行方便境界奮迅法門名爲如來深秘密藏名爲如來具足功德名爲如來甚深境界名爲一乘名爲文殊師利所說經名爲薩遮尼乾子授記經薩遮尼乾子所說經汝今應當如是奉持
여래께서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 30억 나유타의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다. 또한 6만의 보살이 무생법인[無生忍]을 얻었으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이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다.
010_1073_a_09L如來說此法門時,三十億那由他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六十千菩薩得無生忍,無量無邊衆生畢竟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헤명 아난과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 및 일체의 보살마하살,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석제환인ㆍ사천왕ㆍ범천왕ㆍ천인ㆍ아수라 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는 모두 크게 환희하며 믿고 받아 지니었으며, 받들어 행하였다.
010_1073_a_13L佛說此經已,慧命阿難,文殊師利法王子菩薩,及諸一切菩薩摩訶薩,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釋提桓因四天王梵天王阿脩羅等,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大薩遮尼乾子經卷第十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