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70_T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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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1199_c_01L
무극보삼매경 하권 - 010_1199_c_01L無極寶三昧經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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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 월지 축법호 한역
김혜경 번역 - 010_1199_c_02L西晉月氏三藏竺法護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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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須菩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약 괴로움과 즐거움에 대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괴로움과 즐거움을 여의지 못할 것이니, 이것은 곧 두 가지 법이 됩니다. 보살이란 그 가운데에서 떠나는 것도 아니고 그 위에서 떠나는 것도 아니며, 떠남을 해탈한 것도 아니고 그 가운데에서 떠나는 바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작용하는 것에서 영원히 작용함이 없는 것이니, 이것은 작용으로 일으키는 것이 허깨비와 같은 것이어서 허깨비로써 허깨비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허깨비 가운데엔 허깨비도 없고 허깨비 가운데엔 이름도 없습니다. 이와 같아서 또한 법을 좇아 득도(得度)하는 것도 아니고, 법을 떠나서 득도하는 것도 아니며 해탈한 가운데에서 또한 해탈하는 것이니, 이것은 주인도 없고 다만 이름만 있을 뿐입니다. 글자에서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것이 곧 법륜(法輪)을 끊은 것입니다.” - 010_1199_c_03L須菩提白佛言:“若有念苦樂者,則不離於苦樂,是則爲二法。菩薩者不中離,不上離、不脫離、不中無所離、於所作遠無作,是爲作所起如幻,以幻脫幻,幻中無幻,幻中無名,如是亦不從法得度,亦不離法得度,於脫中復脫,是爲無有主但有名耳。於字無知名者,是爲法輪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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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이 말하였다.
“법륜은 본래 맑고 깨끗하여 존재하는 것이 없는데 누가 법륜을 단절합니까?” - 010_1199_c_11L舍利弗言:“法輪本淸淨無所有,誰有斷輪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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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래(寶來)가 말하였다.
“법륜에 처소가 있음을 모르는 것이 곧 법륜을 끊는 것입니다.” - 010_1199_c_12L寶來曰:“不知輪有處者是卽爲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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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탐욕을 일으켜 법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곧 나고 죽는 근본이 되나니, 법을 멸하는 것도 또한 결(結)이 없는 작용이니라. 작용이 없는 작용이 곧 작용을 여의지 못한 것이니, 탐욕을 일으켜 인정하고 있는 모든 법을 여의면 곧 단절하지 못한 것이니라. - 010_1199_c_13L佛言:“貪可法者是爲生死根,滅法亦爲無結之作也。無作之作是爲不離作,離貪諸可卽爲無有斷者。
- 탐욕이 없어서 일으키지 않는 것이 곧 도이고, 가(可)하고 불가(不可)함이 없는 것, 생겨나고 생겨나지 아니함이 없는 것, 인식하고 인식하지 아니함이 없는 것, 죽고 죽지 아니함이 없는 것, 끊고 끊지 아니함이 없는 것, 멀거나 멀지 아니함이 없는 것, 모든 가(可)와 불가(不可)함, 머무는 바에 생각이 없는 것, 생각 없는 데에서 떠나는 것, 기억하는 것과 기억함이 없는 것, 말한 것과 말한 것이 없는 것, 니원(泥洹)엔 멸할 것이 없지만 그 멸할 것이 없는 것까지도 여의는 것, 니원엔 형상이 없지만 그 형상 없는 것까지도 여의는 것, 니원을 멸진(滅盡)이라 말하지만 멸하여 다할 것도 없는 것이 도이니라.
- 010_1199_c_16L無貪不起是卽道,無可不可,無生不生,無識不識,無死不死,無斷不斷,無遠不遠,諸可不可所住無想,離於無想所念無念,所說無所說,泥洹無滅離於無滅泥洹,無形離於無形,泥曰滅盡無所盡。
- 010_1200_a_02L모든 법이 적연(寂然)한 것이나 적연한 것까지도 여의는 것, 모든 법은 가함도 없고 가하지 않은 것도 없으며 잃어버릴 것도 없는 것, 지혜에 대하여 그 근본을 여의는 것, 이름할 것도 아니고 생각도 없는 것, 밝힐 것이거나 밝힐 것도 없는 것, 밝고 어두움이 서로 간섭함이 없는 것,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이 서로 상관함이 없는 것, 도에 대하여 도를 얻을 것이 없는 것,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인식함이 없는 것, 일어나는 것에 생각함이 없는 것, 맑고 깨끗하여 어렵거나 쉬움이 없는 것, 제도할 대상에 주인이 없는 것, 이른 곳에 서로 떠나감이 없는 것, 모든 법은 이름이 없지만 그 이름이 없는 것까지도 다 여읜 것, 제도하는 바가 흐르는 물과 같은 것, 이름에 대하여 마음이 바뀌지 않는 것, 이와 같은 것들이 다 곧 도이니라.
- 010_1199_c_21L諸法寂然離於寂然,諸法無可不可不有所失,於慧離本非名無想,所明無所明,於明冥無相知者,癡慧無相入者,於道無有得道者,若苦若樂無相識者,所起無所想,於淸淨無難易,所度無有主,所至無相離者,諸法非名離於非名,所度如流水,於名無轉者。如是者皆卽道也。
- 부처님께서는 삼매로써 사람들의 뜻에 맞게 제도하시고 온갖 물질로 스스로를 웅장하게 꾸미시지만, 다만 그 장엄은 형상이 없나니, 장엄이라 하는 것은 전도된 견해이며, 장엄이라 하는 것은 모든 의왕(意王)에서 생겨나는 것이고, 장엄이라는 것은 상(想)이며 비상(非想)일 뿐이니라.”
- 010_1200_a_07L佛以三昧度如人意,以萬物自莊嚴,但莊嚴無形,莊嚴倒見,莊嚴諸可意王,莊嚴是想非想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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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모임에 온 여러 천인(天人)들 가운데 몇 사람이 이 삼매를 증득하였습니까?” - 010_1200_a_10L文殊師利菩薩白佛言:“此諸天人來在會者,有幾所人得是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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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이 모임에 있는 여러 하늘과 사람들 모두가 다 이 삼매를 증득하였고 이 공덕을 얻었으므로 미래에 모두 부처가 되어 마땅히 존경받을 것이고, 다섯 갈래 세계에 대하여 결단할 것이니라.” - 010_1200_a_12L佛語文殊:“今是會者諸天及人,一切普悉得是三昧逮是功德,悉當作佛,當受尊決斷於五道。”
- 그때 그 모임에 있던 사람들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었는데, 8천억이나 되는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모두 다 어디부터든 생겨남이 없는 법인[無所從生法忍]을 증득하였고, 곧바로 땅에서 3백 장(丈)쯤 떨어진 허공에 올라가니 그 몸 위에 각각 만억 개의 꽃과 향이 있었다. 곧바로 그것들을 가지고 내려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대고 예를 올렸다.
- 010_1200_a_15L爾時,會者聞佛所語,八千億諸天及人,悉得無所從生法忍,卽昇虛空去地三百丈,其身上各有萬億華香,卻乃來下稽首佛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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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阿樓)보살과 가제(呵提)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모든 상인(上人)들이 날아 올라가서 허공에 있을 때 생겨난 몸 위의 꽃과 향들은 어느 곳에서 나온 것입니까?” - 010_1200_a_18L阿樓菩薩、呵提菩薩,從坐起,白佛言:“是諸上人飛在空中,身上華香從何所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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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깨끗한 비단은 본래부터 정결(淨潔)한 것인데 선명하고 좋은 다섯 가지 색깔에 물들게 되는 것처럼, 비단도 본래 스스로 깨끗한 것이고 색깔도 본래 깨끗한 것이지만 이 두 가지 물질이 서로 인연이 된 까닭에 맑고 좋게 된 것이지 색깔이 비단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비단이 또한 색깔에 들어간 것도 아니니라. 깨끗한 인연으로써 밝음을 내게 되었느니라. 보살들이 맑고 깨끗하기 때문에 꽃과 향을 초치(招致)한 것이니 그 인연 또한 이와 같으니라. - 010_1200_a_20L佛言:“譬如淨帛本自淨潔,在所染之五色鮮好,帛本自淨,色本亦淨,二物因緣故得明好。色亦不入帛,帛亦不入色,以淨因緣而得發明。菩薩淸淨故致華香,其所因緣亦復如是。
- 010_1200_b_02L보살도 그 꽃과 향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꽃과 향이 또한 보살에게 붙었던 것도 아니니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염상(念想)을 끊을 수 있었기에 혜법(慧法)을 밝히는 데 미쳐서 곧 꽃을 볼 수 있었고 꽃도 깨끗했기 때문에 인연이 일어났을 뿐이니라. 법도 또한 이와 같아서 머무름이 없는 사람은 모든 공덕을 성취하지만 상(想)과 행(行)에 머무는 사람은 나고 죽는 문이 열리게 되느니라.
- 010_1200_b_02L菩薩亦不在華香中,華香亦不著菩薩,諸天及人得斷念想,逮明慧法便有華見,用華淨故因緣興耳,法亦如是。無住者成諸功德,住想行者開生死門。
- 아라한과 벽지불은 그런 까닭에 다섯 갈래의 길을 멀리하거니와 그들에게는 다만 열 가지 거꾸로 된 견해가 있느니라.
- 010_1200_b_06L羅漢、辟支佛所以由遠五道者,但用十倒見故。
- 첫째는 여러 가지 공덕을 보고 다들 해탈했다고 말하니 이것이 다 전도된 견해이고, 둘째는 다섯 갈래 세계에서 수고롭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니원을 취하고 싶어하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이며, 셋째는 온갖 물질이 항상함이 없음을 보고 미워하여 떠나고 싶어하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이고, 넷째는 편안한 근본을 구하면서도 스스로는 그 근본은 없는 것이라고 하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이며, 다섯째는 무간지옥에서 벗어나 처소가 없는 세계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고 구하기를 멈추지 못하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이니라.
- 010_1200_b_08L一者見諸功德悉言說者,悉爲倒見;二者見五道勤、苦、欲、取、泥洹,是爲倒見;三者見萬物無常欲疾離之,是爲倒見;四者求安本自無本,是爲倒見;五者知出無閒入無處,世自無出求之不止,是爲倒見。
- 여섯째는 아라한이 니원을 집착할 때 몸속에서 저절로 불이 일어나는데 그 불도 또한 처소가 없다고 하면서 문득 생각을 일으키므로 몸속에서 불이 나와 스스로를 태우느니라. 그런 까닭에 나고 죽음이 끊어지지 않나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가 되고, 일곱째는 본말(本末)은 다함이 없는 것이건만 스스로 다하기를 구하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이며, 여덟째는 니원에 들어 모든 악을 멸하여 다하기를 바라면서도 주인이 없음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멸하려고만 하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이며, 아홉째는 베풀어주긴 하면서도 일체 사람들의 마음을 발심시키지 못하고 다만 법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이고, 열째는 괴로움과 즐거움에 대하여 평등하고 깨끗한 실천을 하지 않고 두 가지 법이 있다고 말을 하니 이것이 거꾸로 된 견해이니라.
- 010_1200_b_13L六者羅漢取泥洹時,身中自火出火亦無處,便起想出身中火自燒者,故知生死不斷,是爲倒見;七者本末不可盡而自求盡,是爲倒見;八者欲於泥洹滅盡諸惡,不知無主反欲滅之,是爲倒見;九者所施與不發一切人意,但欲法不斷,是爲倒見;十者於苦於樂不等淨行,言有二法,是爲倒見。
- 보살의 도를 수행하려면 마땅히 이런 일들을 알아서 빨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 010_1200_b_21L行菩薩道,當知是事而疾離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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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1200_c_02L부처님께서 아루보살과 마제(摩提)보살 등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여러 하늘들과 이 법회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과거 아가루(阿呵樓)부처님 시대의 사람들이니라. 지금 내 앞에서 기별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숙명(宿命:과거세)에 이미 6만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 삼매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여기에서 기별을 받을 뿐이니라. - 010_1200_b_22L佛語阿樓菩薩、摩提菩薩等:“今是諸天及在會人,皆是往昔阿呵耨佛時人也,今於我前悉莂之者,宿命已於六萬佛所受是三昧,今故於此而莂之耳。
- 이 뒤로 나의 법이 단절되려고 할 때 틀림없이 이들 40만 사람이 마땅히 법을 가지고 머물러 있어서 이 법이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그런 뒤에 오랜 세월이 지나가면 악한 사문이 있어서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무너뜨리고 마땅히 내 법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니라.”
- 010_1200_c_04L卻後我法欲斷絕時,是等當有四十萬人,當持法住令不斷絕,然後夂夂有惡沙門、若壞戒人,當壞我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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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느 곳에 있는 보살들이 법을 보호하여 그 법이 단절되지 않게 합니까?” - 010_1200_c_06L須菩提白佛言:“何所菩薩護法令不斷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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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40만 보살들이 모두 제8지 이하에 머물러 있으면서 법에 대하여 번뇌의 생각이 없으니 이들이 법을 보호하고 가져서 그 법을 단절되지 않게 하리라.” - 010_1200_c_08L佛語須菩提:“是四十萬菩薩悉住第八已下,於法煩荷之想,是爲護持法令不斷絕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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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무리들이 법을 무너뜨립니까? 부디 부처님께서 말씀해 주십시오.” - 010_1200_c_10L須菩提白佛言:“何等爲壞法者?願佛說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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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아라한이나 벽지불법을 증득한 사람이나 사문과 천인[天], 또는 사람들이 번뇌의 생각을 일으키고 법에서 명예나 구하며 근본 지혜를 무너뜨리거나 혼란시키고 부질없이 법을 늘리고 줄이며, 지액경(枝掖經)을 해설하여 거짓을 가지고 참된 것을 어긋나게 하며, 말로 도를 혼란하게 함으로써 오직 지혜를 공(空)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장엄하게 꾸미는 일에만 힘쓰고, 부처님 법을 듣고 얻어서 그들의 뜻을 초획(超獲)하는 일에만 두어 구화구사라(漚和拘舍羅:善巧方便)를 알지 못하고 덕행을 부지런히 증식시키지 않으면 이들이 곧 법을 해치고 나의 도를 깨뜨리는 자이니라.” - 010_1200_c_11L佛告須菩提:“若有得羅漢、辟支佛,若沙門及天與人,起想煩荷於法求名,壞亂本慧妄增減法,枝掖解說,以僞錯眞以辯亂道,不惟空慧而務嚴飾,聞佛可得志存超獲,不知漚和拘舍羅,而不勤殖德行,爲是法賊,破我道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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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이천(阿須夷天)과 반나제천(潘那提天), 제루니천(提樓尼天), 구속제천(拘屬提天), 시나리천(施那利天)이 다 함께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형상과 수명을 가진 채로 귀의하여 법을 지닌 사람들이 천억만 겁 동안 휴식함이 없을 때 항상 저희들로 하여금 이 삼매를 증득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 010_1200_c_17L阿須夷天、潘那提天、提樓尼天、拘屬提天、施那利天,俱白佛言:“願持形壽歸持法者,千億萬劫無休息時,常令我等得是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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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어떤 덕 있는 사람이 삼매를 받들어 실천하는데 법과 같이하여 잃어버리지 않으면 신속히 부처를 증득할 것이니라. 그들이 마음을 내어 이 삼매를 수행하면, 비유컨대 니원천(泥洹天)에 어떤 보물이 있는데 그 보물은 모든 보물 가운데 왕이니라. 천상(天上)이나 천하(天下)의 보물들 가운데 가장 존귀한 것으로서 부처님께서 세간에 계시게 되면 그 보배가 곧 나타날 뿐이니라. - 010_1200_c_21L佛言:“其有德人奉行三昧,如法不失,則得佛疾,其有發意行是三昧者。譬如泥洹天上有寶,諸寶中王,天上天下寶中最尊,有佛在世寶乃現耳。
- 010_1201_a_02L그 보배의 이름은 정마니주(精摩尼珠)인데, 이 구슬을 얻어서 그릇 안에 담아두거나 또는 손 안에 놓아두고 사면(四面)의 공중을 보면서 며칠 동안 비가 내리기를 바라면 그 진귀한 보배 구슬이 향하는 곳마다 소원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 존귀한 보배 구슬을 항상 탐내거나 아까워하지 않으므로 마땅히 삼계에 쏟아져 내려 누구든지 그 보물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이 삼매의 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010_1201_a_02L名曰精摩尼珠,有得是珠持著器中,若著手中視之四面空中,在欲得幾日雨珍寶,所向莫不如願,是尊寶珠不當貪惜,當雨三界普令獲寶。是三昧者德亦如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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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기(羅閱祇) 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존귀하시고 세상을 도우시며 큰 인도자이십니다. 항상 큰 사랑으로 시방세계를 구제하시나니 바라옵건대 그 보배 구슬을 우리나라에 쏟아져 내리게 하시어 우리나라 인민들로 하여금 누구든지 복덕과 이익을 얻게 하여 주십시오.” - 010_1201_a_06L羅閱祗王白佛言:“佛者尊祐,世之大導,常有大慈救濟十方,願以寶珠雨我國界,得令人民普得福利。”
- 부처님께서 곧 웃으시니 신비한 광명이 휘황찬란하였다.
- 010_1201_a_09L佛則時笑,神光煒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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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옷을 바로잡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부질없이 웃지 않으십니다. 부디 웃으신 의미를 들려주십시오.” - 010_1201_a_10L阿難整服前白佛言:“佛不妄笑,願聞其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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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왕을 보았느냐, 보지 못했느냐? 이 왕은 니원천상(泥洹天上)으로부터 가장 으뜸가는 보배 구슬을 얻고 싶어하느니라. 그 구슬이 나열기에 비 오듯 쏟아져서 그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부자가 되고 넉넉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보래삼매(寶來三昧)에서 이미 그 구슬을 얻은 줄도 모르고 있느니라.” - 010_1201_a_11L佛語阿難:“見是王不?欲得泥洹天上寶珠,雨羅閱祗,使普富饒,不知寶來三昧已得是寶也。”
- “어찌 보았겠습니까? 인민들이 백 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두루 안온함을 얻었으니 법으로 맛을 삼았기 때문입니다. 또 모든 여인들이 변화하여 남자가 되었으니 이 법의 이익됨이 또한 크지 않습니까?”
- 010_1201_a_13L佛語王言:“寧見人民百日不食,普得安隱以法爲味,又諸女人化爲男子,是法之利不亦大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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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마음에 기쁨이 생겨 곧바로 보배 구슬들을 떼 내어 부처님과 보살의 위에 뿌리니 그 구슬이 변화하여 꽃 일산이 되어 공중에 벌려 있었는데, 그 사이마다 백천 가지 음악이 퍼져 나왔다.
왕은 배로 더 기뻐하며 펄쩍펄쩍 뛰면서 밥 먹을 생각조차 잊어버린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 꽃 일산은 어느 곳에서 나온 것입니까?” - 010_1201_a_16L王心歡悅,卽脫珠寶,以散佛上及菩薩上,化成華蓋列在空中,其閒悉有百千音樂,王倍踊躍忘食之想。王白佛言:“是花蓋者,從何而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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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느 곳으로부터 나온 곳이 없습니다.” - 010_1201_a_19L佛言:“從無處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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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소가 없다면 어느 곳으로부터 나왔습니까?”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 온 곳이 없습니다.” - 010_1201_a_20L又問:“無處從何出?”佛言:“從無所起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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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곳이 없다면 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어느 곳으로부터도 온 곳이 없습니다.” - 010_1201_a_21L又問:“無所起從何所來?”佛言:“從無所生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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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겨난 곳이 없다면 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부동(不動)을 좇아서 왔습니다.” - 010_1201_a_22L又問:“無所生從何所來?”答曰:“從不動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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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은 어느 곳으로부터 옵니까?”
“지음이 없는 데[無造]로부터 왔습니다.” - 010_1201_a_23L又問:“不動從何所來?”答曰:“從無造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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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이 없는 것은 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이름이 없는 데에서 왔습니다.” - 010_1201_a_24L又問:“無造從何所來?曰:“從無名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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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1201_b_02L“이름이 없는 것은 어느 곳으로부터 옵니까?”
“생겨남이 없는 데에서 왔습니다.” - 010_1201_b_02L又問:“無名從何所來?”曰:“從無生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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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겨남이 없는 것은 어느 곳으로부터 옵니까?”
“아무 소리도 없는 데에서 옵니다.” - 010_1201_b_03L又問:“無生從何所來?”曰:從無音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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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것은 어느 곳으로부터 옵니까?”
“두 가지 법이 없는 데에서 왔습니다.” - 010_1201_b_04L又問:“無音從何所來?”曰:“從無二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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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법이 없는 것은 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아무 형체도 없는 데에서 왔습니다.” - 010_1201_b_05L又問:“無二從何所來?”曰:“從無形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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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가 없는 것은 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자연(自然)에서 왔습니다.” - 010_1201_b_06L又問:“無形從何所來?”曰:“從自然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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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어느 곳으로부터 왔습니까?”
“변화로부터 왔습니다.” - 又問:“自然從何所來?”曰:“從化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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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습니까?”
“변화를 여읜 곳에서 왔습니다.” - 010_1201_b_07L又問:“化從何所來。”曰:“離於化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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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여읜 것은 어느 곳으로부터 왔습니까?”
“변화하지 않은 것을 여의어서 서로 아는 것이 없는 처소에서 왔습니다.” - 010_1201_b_08L又問:“離化從何所來?”曰:“離於不化,無相知處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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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아는 것이 없는 처소는 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한 까닭에 모든 법이 됩니다.” - 010_1201_b_10L又問:“無相知處從何所來?”佛言:“以是故爲諸法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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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배나 더 크게 기뻐하였다. 그리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모든 보살들은 아주 먼 곳에서 왔으니 바라옵건대 모두 초청하고 싶사오니 내일 궁중으로 오셨으면 합니다.” - 010_1201_b_11L王聞佛語,倍大歡喜,白佛言:“此諸菩薩從遠方來,願悉請之明日到宮。”
- 부처님께서 곧 허락하시자 다른 이들도 다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
- 佛卽許之,皆受其請。
- 왕이 곧 궁중으로 돌아가 공양거리를 장만해 놓고 길 양쪽에 장막과 당기, 번기를 찬란하고 화려하게 베풀어 놓고 궁중에는 모두 귀중한 보배로써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부인들과 채녀들은 재계하고 공경을 다하였다.
- 010_1201_b_13L王卽還宮,莊嚴供具,俠道施帳、幢、幡、粲麗,宮中皆以珍寶作座,夫人、采女齋戒盡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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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문수와 보래(寶來) 등이 여러 보살들과 함께 왕궁에 나아갔다.
보래보살이 문수보살에게 상석(上席)을 사양하며 말하였다.
“지금 모든 상인(上人)들께서 마땅히 먼저 들어가야 합니다.” - 010_1201_b_16L明日,文殊及寶來等,與諸菩薩俱詣王宮。寶來菩薩讓文殊曰:“今諸上人宜於前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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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보살들이 말하였다.
“지혜에는 처소가 없고 뜻에는 형체가 없으며 기억에 생각이 없고 법에 베푸는 바가 없으며 베푸는 바가 도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미 법륜을 끊었고 법에는 염상(念想)이 없고 다소(多少)도 없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여러 높으신 분께서 권세에 들어가야 합니다.
살운야(薩芸若)에 대하여 서로 아는 것이 없고 이미 법의 갑옷[法鎧]을 입었고 삼매에 대하여 증감이 없어 높으시니, 마땅히 앞에 자리해야 합니다.” - 010_1201_b_18L諸菩薩言:“於慧無處、於意無形、於念無想、於法無所施,所施不離道,已斷於法輪,於法無念,想無多少,如是者故爲尊,多入於權,於薩芸若無相知者,已被法鎧,於三昧無增減,是則爲尊,故宜處前。”
-
보래보살이 대답하였다.
“지금 여러 상인은 연세도 많으시고 덕도 높으시어 존귀하시니, 마땅히 앞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 010_1201_b_23L寶來菩薩答曰:“今諸上人年耆德高,以故爲尊,宜在前入。”
-
010_1201_c_02L여러 보살들이 말하였다.
“우리들의 나이는 마치 마른 고목과 같아서 근본이 이미 죽었으므로 꽃도 피지 않고 잎사귀도 나오지 않으니, 그늘이 너무 적어 세상에 별로 이익을 주지 못합니다. 어지신 분께서는 비록 어리시지만 깊고 심오한 지혜의 경지에 들어갔으므로 비유하면 보배 나무가 세상에 크고 많은 이익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까닭에 높으시니, 마땅히 앞에 있으셔야 합니다.” - 010_1201_c_02L諸菩薩言:“我等之年亦如枯樹,根本已死無有華葉,尟於蔭覆於世爲薄,仁者雖幼入慧甚深,譬如寶樹益世弘多,以故爲尊,故宜在前。”
-
이미 모두 궁중에 들어가서 자리에 나아가 앉았다. 여러 천인들이 하늘 위에 있으면서 악기로 음악을 연주했고 왕은 부인과 여러 채녀들을 시켜서 이름 있는 숱한 향을 사르고 공양거리를 내놓았다. 밥 먹기를 다 마치고 보래에게 물었다.
“제가 지금 시방에 계신 여러 부처님을 뵙고 싶사온데 마땅히 어떤 법을 행해야 뵈올 수 있겠습니까?” - 010_1201_c_06L旣皆入宮就座而坐,諸天在上以樂樂之。王使夫人及諸采女,燒衆名香進奉供具,飯食畢訖王問寶來:“我今欲得見十方佛,當行何法而得見之?”
-
보래가 대답하였다.
“여러 부처님을 뵙고 싶으면 마땅히 아홉 가지 법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 010_1201_c_09L寶來曰:“欲見諸佛,當行九法。
- 첫째는 시방세계 부처님이 이와 더불어 다름이 없다고 보아야 하고, 둘째는 마땅히 도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보아야 하며, 셋째는 모든 사람은 해탈시킬 것이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 010_1201_c_10L一者視十方佛與是無異,二者當視道無有徑,三者視一切人無有脫者。
- 넷째는 음식을 보되 변화로 만든 것을 보는 것과 같이 해야 하고, 다섯째는 마땅히 5음(陰)엔 식상(識想)이 없음을 알아야 하며, 여섯째는 6정(情)에 대하여 알기를 허깨비와 같다고 보아야 합니다.
- 010_1201_c_12L四者當視飯食如化所見,五者當知五陰無有識想,六者當知六情觀之如幻。
- 일곱째는 마땅히 관찰한 바는 다만 거꾸로 된 소견임을 알아야 하고, 여덟째는 법 가운데에서 크게 보시해야 하며, 아홉째는 마땅히 보시한 것도 보시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니, 이것이 그 아홉 가지입니다.
- 010_1201_c_14L七者當知所觀但是倒見,八者於法中大施與,九者當知所施無所施,是爲九也。
- 그 뜻 따위가 공(空)하여 없음은 보는 바가 모두 피차(彼此)가 없기 때문이니, 뜻이 적연해야 깨끗한 선정을 얻으며 보는 바가 없으면 널리 부처님을 볼 수 있습니다.”
- 010_1201_c_17L空其意、等所視、無彼此、志寂然、得淨定、無所見,則普見佛。”
-
그때 보래를 찬탄하여 말씀하셨다.
“시원하고 시원하구나. 관찰한 것이 말한 것과 같도다.” - 010_1201_c_18L爾時,讚寶來曰:“快哉快哉!審如所說。”
-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說頌曰:
-
항상 마땅히 이 겁이 다하고 나서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세존을 만나서
그를 따라 큰 지혜를 받고 나서
늘 애욕의 뿌리를 제거하기 원해야 하네. -
010_1201_c_19L常當願是劫,
所生常遇尊,
從受大智慧,
常除愛欲根。
-
탐하지도 않고 또한 질투하지도 않으며
악한 마음을 다시는 내지 않아
마침내 수없이 많은 부처님에게서
이 삼매를 들었다네. -
010_1201_c_21L不貪亦不嫉,
惡意不復生,
乃於無數佛,
得聞是三昧。
-
삼천이나 되는 국토에 들어가서
항상 존귀한 삼매를 실천하고
일체의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진귀한 보배를 귀하게 여기지 않네. -
010_1201_c_22L入於三千剎,
常行尊三昧,
不於一切人,
所有諸珍寶。
-
법은 5음을 따르지 않고
또한 그 처소를 떠나지도 않네.
관(觀)함으로부터 이름[名]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일체가 다 이와 같다네. -
010_1201_c_23L法不從五陰,
亦不離其處,
從觀得脫名,
一切皆如是。
-
010_1202_a_02L
관찰함을 따라 환희를 얻고
태어나는 바가 없기를 발의하였네.
그곳이 이미 이와 같으니
그런 까닭에 천중천이 되었네. -
010_1202_a_02L從觀得歡喜,
發意無所生,
其處已如是,
故爲天中天。
-
만약 삼계에 있다 해도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네.
니원과 니왈(泥曰)에서도
일체에 이런 것이 없다네. -
010_1202_a_03L若在三界中,
不生亦不死,
泥洹及泥曰,
一切無有是。
-
마음에 마땅히 사악한 생각을 하지 않고
법이 아니면 실천하지 않으며
만약 삼계에 있다고 해도
마음을 지켜 일어나지 않게 하네. -
010_1202_a_04L意不當邪念,
所行作非法,
若在三界中,
持心令不起。
-
음향이 되돌아와 대답하듯이
안과 밖이 모두 다 서로 호응한다네.
일어남이 없어야 모두가 고요하나니
모든 법이 또한 이와 같다네. -
010_1202_a_06L音響有還答,
內外悉相應,
不起悉寂然,
諸法亦如是。
-
삼천세계 모든 부처님 국토의
명자(名字)가 또한 이와 같으니
듣는 것도 없고 또한 보는 것도 없으며
법에 대해 마땅히 의론하는 바 없다네. -
010_1202_a_07L三千諸佛剎,
名字悉如是,
無聞亦無見,
非法所當議。
-
삼매는 헤아려 알 수 없는 것으로
많은 복을 지었네.
지혜 있는 사람은 이 말 뜻을 알아서
부처님의 항상함 없는 이치를 얻었네. -
010_1202_a_08L三昧不挍計,
以數持作多,
慧者解是言,
得佛無常處。
-
법이란 모두 맑고 깨끗한 것이어서
넓고 크기가 짝할 것이 없다네.
언제나 무변수(無邊水)를 지어
싣고 있는 것으로 삼천세계를 가리네. -
010_1202_a_10L法者悉淸淨,
曠大無有雙,
常作無邊水,
所載蔽三千。
-
마음속에 다린니를 원하고
앞 다투어 마음을 내었네.
법이란 이미 이와 같나니
일체 중생들 모두 봉행해야만 하네. -
010_1202_a_11L意願陁鄰尼,
發意無有前,
法者已如是,
一切當奉行。
-
내가 기억해 보니 법을 구할 때에
종래 약간 겁이 지나도록
마음엔 언제나 집을 버리려 했고
탐욕스러워 구한 것이 없었네. -
010_1202_a_12L我念求法時,
從來若干劫,
志意常棄家,
於欲無所求。
-
항상 선지식만 의지했고
바른 법을 정립하여 머물렀다네.
그때 큰 모임에서
존귀한 삼매법을 얻어 들었네. -
010_1202_a_14L常依善知識,
得立正法住,
是時於大會,
得聞尊三昧。
-
마음속에 크게 기뻐하여서
곧바로 허공에 머물렀으니
땅에서부터 140장(丈)이나 떨어졌으며
합장하고 부처님 곁에 있었네. -
010_1202_a_15L悉意大歡喜,
卽住虛空中,
去地百卌丈,
叉手在佛邊。
-
지금 이 자리의 모든 보살들
기별 받음도 이와 같나니
그 마음에 기쁨이 늘어나고
모든 삼매를 들을 수가 있었네. -
010_1202_a_16L今坐諸菩薩,
受莂亦如是,
其意增歡喜,
得聞諸三昧。
-
문득 한 부처님의 국토에서부터
여러 부처님 앞에 날아서 이르렀네.
움직이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으니
여러 국토가 진동(震動)하였네. -
010_1202_a_18L便從一佛剎,
飛到諸佛前,
不動亦不搖,
震動諸剎中。
-
용왕도 크게 기뻐하여
곧바로 온갖 종류 향을 내리고
변화로 여러 곳에 연못을 만들어
위로 삼천세계까지 이르게 했네. -
010_1202_a_19L龍王大歡喜,
卽雨萬種香,
化爲諸水池,
上到三千中。
-
꽃과 향이 저절로 오고
산란한 바람이 저절로 불어왔네.
온갖 종류의 모든 음악이
공중에 흘러 퍼졌네. -
010_1202_a_20L華香自然來,
亂風自然生,
百種諸音樂,
悉住於空中。
-
그때 보래보살이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지금 저 향과 꽃은 다른 국토에서 이르고 또한 모든 음악이 이 모임 속에 연주되었는데, 그것은 부처님의 위신력입니까? 보살의 힘입니까?” - 010_1202_a_22L於是,寶來菩薩問文殊師利言:“今此香花從他剎來,及諸音樂來在會中,爲佛威神?將菩薩力耶?”
-
010_1202_b_02L문수가 대답하였다.
“부처님과 보살이 힘을 얻어 신통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보아서 알 수 없는 것이니, 이 음악은 이름 없는 음악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생겨난 법음은 명처(名處)가 없으며, 또한 즐거움이 바로 음악의 처소일 뿐 모든 존재는 변화와 같나니, 이것이 곧 음악입니다.
둘이 없는 법이 곧 음악이며, 나한과 벽지불을 제도하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이 음악이고, 이도(異道)를 보면 그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를 증득하게 하는 것이 그 음악입니다. - 010_1202_b_02L文殊答曰:“佛及菩薩得力神變,皆不可見,知是樂者無名之樂,有所在處。法音無名處,若樂是樂處,所有如化是樂,無二法是樂,於羅漢、辟支佛悉欲度之是樂,所見異道悉欲令得佛是樂。
-
제도하지만 거기에는 어떤 주인도 없으니 이것이 음악이고, 일체의 처소에는 처소도 없고 일어나는 것이 없으며 삼매에 대하여 어떤 번뇌도 없는 것이 그 음악이며, 일체처(一切處)에 아무 이름도 없으니 이것이 그 음악이고, 모든 존재하는 물질은 다 변화와 같은 것이니 이것이 음악이며, 소리의 처소도 아니요 생겨나는 처소도 없는 것이 곧 음악이고, 법을 베풀었으나 베푼 바 없는 것이 곧 음악입니다.
대천 국토에 항상한 처소가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신심을 얻게 하였지만 얻은 것이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며, 미래ㆍ과거ㆍ현재의 세 처소가 다해도 다한 것 없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본래의 자리에 돌아가게 하였으나 볼 것 없는 것이 바로 그 음악입니다. - 010_1202_b_07L所度無有主是樂,一切處無所無所起,於三昧,無煩荷是樂,一切處無有名是樂,諸所有皆如化是樂,非音處無所生處是樂,法所施無所施是樂,大千剎中無常處是卽樂,一切人令得信無所得是其樂,當來、過去、現在三處盡無所盡是樂,令還本無所見是樂。
-
법륜을 보았지만 이것에도 볼 것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삼천세계에 일체가 동등한 것이 바로 그 음악이며, 시방 삼천세계에 법의 창고를 수립한 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시방세계는 오직 이름만 있는 것이니 이것이 그 음악이며, 색욕(色欲)과 합해지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명자(名字)에 주인 없는 것이 바로 그 음악입니다.
변폭(邊幅)이 따로 없고 일체가 고요하니 이것이 그 음악이고, 일체의 밝음과 어둠은 합해지는 것이니 이것이 그 음악이며, 모든 행동에 계율을 잃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모든 생각하는 바에 삼매를 떠나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며, 허공의 보배 도무극(度無極:波羅蜜)이 바로 그 음악이고, 모든 지혜와 깨달음에 처소가 없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며, 모든 인가할 만한 대상이 바로 그 음악이고, 일체를 결정코 받아들임이 없는 것이 바로 그 음악입니다. - 010_1202_b_14L見法輪是爲無所見是樂,三千剎中一切等是樂,十方三千樹法之藏是樂,十方剎但有名是樂色欲合是樂,於名字無有主是樂,無邊幅一切寂是樂,一切明與冥合是樂,諸所行不失戒是樂,諸所念不離三昧是樂,虛空寶度無極是樂,諸慧覺無有處是樂,諸所可是樂,一切決無受者是樂。
- 010_1202_c_02L삼계 가운데 아무것도 동등한 것이 없으니 이것이 그 음악이고, 법에 대하여 탐할 때에는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나니 이것이 그 음악이며, 일체의 밝음을 다시 더 밝게 하나니 이것이 그 음악이고, 보는 존재는 다만 거꾸로 된 견해이니 바른 것을 보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며, 보시를 하고도 바라는 것이 없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뜻이 다함이 없어서 대선사(大船師)가 되는 것이 바로 그 음악입니다.
- 010_1202_b_22L三界中無與等是樂,貪於法不惜命是樂,一切明令復明是樂,諸所有但倒見見正者是樂,布施無所悕望是樂,意無極作大舩師是樂。
- 변원(邊園)이 없고 무극(無極)까지도 해탈한 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마음이 적정(寂靖)한 것이 바로 그 음악이며, 결정한 것 없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모든 삼매문(三昧門)은 전도가 없으니 이것이 그 음악이며, 또한 들음도 없고 또한 들리는 것도 없으니 이것이 곧 그 음악이고, 모든 기억하는 바는 정의(政意)가 아니니 이것이 그 음악이며, 모든 사람 해탈함이 없는 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모든 해탈할 대상은 비유하면 허깨비와 같나니 이것이 그 음악이며, 처음 발의하여 삼매를 갖추니 이것이 곧 그 음악이고, 모든 보살은 어느 곳으로부터도 온 곳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그 음악이며, 모든 보살은 마음만 먹으면 시방 어느 곳이든 이르나니 이것이 바로 그 음악이고, 푸르고ㆍ누렇고ㆍ희고ㆍ검은 것이 아니고 도경(道徑)이 없는 것이 곧 그 음악입니다.
- 010_1202_c_03L無邊園脫無極是樂,意寂靖是樂,無所定是樂,諸三昧門無倒者是樂,亦無聽亦無聞是樂,諸所念非政意是樂,一切人無脫者是樂,諸所度譬若幻是樂,初發意三昧俱是樂,諸菩薩所從來無有處是樂,諸菩薩在意生到十方是樂,非靑黃白黑無道徑是樂。
- 이와 같아서 보래여, 부처님과 보살의 위신력과 음악을 알고자 하면 즐겁기가 이와 같습니다.”
- 010_1202_c_10L如是寶來!欲知佛及菩薩威神音樂所樂如是。”
- 보래보살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0_1202_c_11L寶來菩薩說頌曰:
-
문수사리의 마음에
지혜롭고 존귀함이 이전엔 없었네.
베푼 것이 삼천 세계를 덮으니
그 지혜에 존귀하지 않음이 없네. -
010_1202_c_12L文殊師利意,
慧尊無有前,
所施弊三千,
其智莫不尊。
-
위신력으로 보시를 실천한 바
삼천세계를 다 제멸(除滅)하였네.
모든 음악을 탐한 바 없으며
다만 불탈시(不脫施)를 실천했네. -
010_1202_c_14L威神所施行,
悉除三千中,
諸樂無所欲,
但爲不脫施。
-
음악의 법이 가장 크며
변화하는 것에는 제도할 게 없네.
베푼 바 음악의 법시(法施)도
또한 공한 것이라 제도할 것이 없네. -
010_1202_c_15L法樂爲最大,
於化無度者,
所施樂法與,
若空無度者。
-
법과 음악을 함께 실천하니
그 무엇도 이 보배보다 더한 것이 없다네.
음악에는 주인이 있지 않으니
공과 같아 처소가 없네. -
010_1202_c_16L法與樂俱行,
無有過是寶,
所樂不有主,
若空無處所。
-
모든 미묘한 법에 깊이 들어가
일체 사람들을 밝게 깨닫게 하네.
그들로 하여금 큰 법을 얻게 하여
수고롭고 괴로운 뿌리를 끊어 없애게 하네. -
010_1202_c_18L深入諸微妙,
曉了一切人,
使之得大法,
斷滅勤苦根。
-
일체 세간의 사람들은
모두 다 마음에 알지 못하네.
법으로써 각의(覺意)를 삼고
지혜로써 일체 중생을 구원한다네. -
010_1202_c_19L一切世閒人,
悉有意不解,
以法爲覺意,
以慧救一切。
-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0_1202_c_20L佛爾時遙爲寶來菩薩說頌曰:
-
여의어 공한 것은 생각 아니고
이 생각도 공한 것이 아니라네.
법에 대해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곧 마음을 일으키게 하네. -
010_1202_c_21L離空非想,
是想非空,
於法不起,
卽爲是起。
-
항상 마땅히 뜻을 부드럽게 하고
깨끗하여 소유(所有)함이 없네.
색계와 욕계가 함께 합하여
서로 간섭함이 없네. -
010_1202_c_23L常當軟意,
淨無所有,
色欲同合,
無相入者。
-
설한 바 형체 없으니
형상 있음을 여의지 않네.
모든 법은 꿈과 같으니
인가하는 바가 끝이 없다네. -
010_1202_c_24L所說無形,
不離有形,
因法如夢,
所可無底。
-
010_1203_a_02L
이 적멸과 적멸을 여읜 것
여읨도 없고 조작하지도 않네.
모든 법은 주인이 없어서
인가하는 법이 변화와 같네. -
010_1203_a_02L是寂離寂,
無離不造,
衆法無主,
所可如化。
-
전혀 받아들이는 것이 없으니
그 법엔 버릴 것도 없다네.
조작하는 것은 전도된 견해 때문이니
일체가 모두 그러하다네. -
010_1203_a_04L都無所受,
法無所捨,
所作到見,
一切皆然。
-
물질도 아니고 물질을 여읜 것도 아니니
이것이 색을 여의는 것이 아니라네.
그 법은 색과 같으며
그 처소 또한 이와 같다네. -
010_1203_a_05L非色離色,
是色不離,
其法如色,
其處如是。
-
음성[音]도 아니고 메아리도 아니며
듣는 것도 없고 보지도 않는다네.
듣지도 않고 관찰하지도 않나니
모든 존재는 이와 같다네. -
010_1203_a_06L非音是響,
無聞不見,
不聽不觀,
所有如是。
-
변화하는 것에는 이름도 없거늘
스스로 말하기를 이것이라 하네.
법에는 이렇게 헤아림이 없으니
제도할 바도 이와 같다네. -
010_1203_a_08L於化無名,
自言爲是,
法無是計,
所度如是。
-
허깨비 같아 볼 것이 없나니
보이는 것에서 봄을 여의네.
탐함과 모든 욕망 여의어야 하니
법은 행동하는 것이 아닐세. -
010_1203_a_09L於幻無見,
所見離見,
離貪諸欲,
非法所儀。
-
욕망에 아무런 때가 없느니
집착하지도 않고 여읠 것도 없다네.
이와 같은 진리를 보면
아무것도 볼 것이 없네. -
010_1203_a_10L於欲無垢,
不著無離,
如是諦見,
無有見者。
-
깨끗한 것에서 깨끗함을 여의니
시방세계에 조작이 없다네.
인가하는 것이 실상과 같지만
변화로 만든 것에 주인이 없는 것과 같네. -
010_1203_a_12L於淨離淨,
十方無造,
所可若實,
如化無主。
-
보래보살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뜻을 알고 문득 궁중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0_1203_a_13L寶來菩薩知佛所說,便於宮中說頌曰:
-
근본을 의심하여 알지 못하니
법은 모두 자연이라 말씀하셨네.
근본엔 항상 머무름이 없으니
지혜를 의심함이 이와 같다네. -
010_1203_a_14L疑本不解,
謂法皆然,
本無常住,
疑慧如是。
-
생각에 번뇌[勞]가 없으며
식념(識念)에는 괴로움이 없네.
이름을 날리고 글자에 머묾은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네. -
010_1203_a_16L於想無勞,
識念無苦,
擧名住字,
非求法者。
-
근본은 그렇지 않나니
돌아오지도 않고 옳다고 인정하는 것도 아니네.
가(可)함과 무가(無可)함을
멀리 여의어 인정할 것 없네. -
010_1203_a_17L於本不爾,
不還不是,
所可無可,
遠離無可。
-
생(生)을 벗어나면 멸할 것도 없나니
이것이 곧 멸이 된다네.
적멸에는 생각도 없으니
이것이 곧 멸하지 않는 것이 되네. -
010_1203_a_18L脫生無滅,
是卽爲滅,
於滅無想,
是爲非滅。
-
모든 법엔 생겨남이 없으며
또한 성취하기를 생각지도 않네.
무슨 까닭인가 하면
모든 법은 다 공한 것이기 때문이라네. -
010_1203_a_20L於法無生,
亦不想成,
所以者何?
諸法皆空。
-
또한 말[言]을 구하지도 않고
나는 니원까지도 여읜다네.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근본과 끝이 모두 깨끗하기 때문일세. -
010_1203_a_21L亦不求言,
我離泥洹,
所以者何,
本末淨故。
-
다함이 없는 시방세계를
들어서 증명하리라.
이것이 나[我]라고 말들 하나니
이것이 바로 그 증거라네. -
010_1203_a_22L不盡十方,
擧之爲證?
有言是我,
是卽爲證。
-
마땅히 영원토록 생각하지 않아야 하나니
시방에 대한 생각을 말함일세.
법에는 두 가지 법이 없나니
곧 거기에는 아무 이름도 없기 때문이네. -
010_1203_a_24L不當遠念,
念於十方,
法無二法,
卽得無名。
-
010_1203_b_02L
법에는 고정관념이 없나니
마땅히 깨달아 알아야 하네.
기행(起行)이 이와 같으면
존귀한 법을 보지 못하리. -
010_1203_b_02L法非思想,
可當逮者,
起行如是,
不見尊法。
-
마땅히 지혜를 알아야 하니
미묘한 이치엔 두렵지 않네.
심오한 수행에 주인이 없으면
이것을 멸문(滅門)이라 한다네. -
010_1203_b_03L要當解慧,
於妙不恐,
深行不主,
可謂慧門。
-
보래보살이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지금 이 모임 가운데 서로 마음을 낸 사람에게 다함이 없는 법을 증득하게 하고 싶은데 마땅히 어떤 법으로 성취하게 할 수 있습니까?” - 010_1203_b_05L寶來菩薩問文殊師利:“今在會中新發意者,我欲使得無極法,當何以致之?”
-
문수가 대답하였다.
“생각에 대하여 작용이 없으면 곧 다함이 없는 법을 증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 文殊答曰:“於想無作,卽得無極法。”
-
또 물었다.
“무엇을 생각에 작용이 없다고 말합니까?” - 010_1203_b_08L又問:“何謂無想作者?”
-
문수가 대답하였다.
“마땅히 아홉 가지 법의 보배에 이르러야 합니다. - 010_1203_b_09L文殊言:“當逮九法寶。
- 첫째는 뜻에 처소가 없으면 이것이 곧 보배이고, 둘째는 법에는 주인이 없으니 이것이 곧 보배며, 셋째는 현재와 미래와 과거가 있음을 보지 못하니 이것이 곧 보배이고, 넷째는 법에는 조작이 없으니 이것이 곧 보배며, 다섯째는 베푸는 것은 오직 경법(經法)만을 베푸나니 이것이 곧 보배이고, 여섯째는 다섯 갈래 세계의 수고로움과 괴로움을 보고 그 가운데에서 마음이 변하지 않나니 이것이 곧 보배이며, 일곱째 깨달은 것은 구화구사라에 멀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곧 보배이고, 여덟째는 다만 모든 법을 보되 법에 머물지 않나니 이것이 곧 보배며, 아홉째는 니원에 이르러도 역시 변화와 같나니 이것이 곧 보배입니다. 이것이 곧 아홉 가지 보배입니다.”
- 010_1203_b_10L一者意無處所是卽寶,二者觀法無主是卽寶,三者不見有當來、過去是卽寶,四者於法無有造作者是卽寶,五者所施但施經法是卽寶,六者見五道勤苦於其中不轉是卽寶,七者所覺不遠漚和拘舍羅是卽寶,八者直見諸法不處法有二是卽寶,九者到於泥洹亦如化是卽寶,是爲九法寶。”
- 그러자 문수사리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 於是,文殊師利說偈曰:
-
가(可)에 대하여 바라는 바도 없고
머무는 바에도 항상한 이름이 없다네.
허공과 같아 아무 때도 없나니
부처님의 미소엔 불가(不可)함이 없네. -
010_1203_b_18L於可無所欲,
所住無常名,
若空無有垢,
佛笑無不可。
-
웃음도 공한 것이어서 말(末)을 여읠 필요가 없고
본래와 같아 웃을 것도 없네.
이미 여러 가지 법의 이름에 머물렀으니
일체는 모두 미소와 같다네. -
010_1203_b_20L笑空不離末,
如本無笑者,
已住諸法名,
一切皆如笑。
-
본말(本末)은 다 자연 그대로여서
가고 오는 것이 없고
웃음에는 돌아오는 보답이 있지만
돌아올 것도 없고 미소도 없네. -
010_1203_b_21L本末皆自然,
無有往來者,
笑者有還報,
不還亦不笑。
-
법은 모두가 하나이어서
이미 웃었다면 문득 두 가지 법이 있다네.
그 두 가지엔 명자(名字)가 없나니
그런 까닭에 이것은 존귀하네. -
010_1203_b_22L法者皆是一,
已笑便有二,
於二無名字,
是故爲是尊。
-
웃으신 것에 집착할 것도 없고
오직 모든 법을 베푸셨을 뿐
움직이는 것에 움직인 것도 없나니
그런 까닭에 무상존(無上尊)이라네. -
010_1203_b_24L所笑無所著,
但爲衆法施,
所動無所動,
是故無上尊。
-
010_1203_c_02L
웃으신 이에게 돌아가는 과보는 없으며
일체 것엔 주인이 없기 때문이네.
그 미소는 근본을 여의지 않았나니
그런 까닭에 천중천(天中天)이라네. -
010_1203_c_02L笑者無還報,
一切無有主,
其笑不離本,
是故天中天。
-
웃으신 것엔 일어나는 바가 없으며
다만 거꾸로 된 견해일 뿐
모든 법은 다 고요한 것이지만
고요한 것에도 본래 아무것도 없다네. -
010_1203_c_03L笑者無所起,
但爲倒見耳,
於法悉寂然,
寂者本無故。
-
웃으신 것은 변화를 여읜 것이 아니니
변화로써 크게 베푸셨을 뿐이네.
변화에 대하여 거명할 것 없나니
그런 까닭에 그것이 곧 법이 된다네. -
010_1203_c_05L笑者不離化,
以化大施與,
於化無擧名,
是故乃爲法。
-
법에는 이것이라 할 것도 없나니
다만 불탈시(不脫施)만을 할 뿐이네.
해탈한 것도 벗어난 것이 아니니
부처님도 이와 같다네. -
010_1203_c_06L於法無有是,
但爲不脫施,
所脫不爲脫,
佛者亦如是。
-
그런 까닭에 큰 법회에서
해탈을 의론하지만 해탈도 없는 것이라네.
법만을 베푸실 뿐이기에
비교가 될 사람이 아무도 없다네. -
010_1203_c_07L故於大會中,
議度無度者,
於法作施與,
無有與比者。
-
사리불이 보래에게 물었다.
“시방세계에 일체의 학자(學者)들로 하여금 총지인 모든 다린니(陀隣尼)를 얻게 하려면 어떤 법을 수행하여야 마땅히 성취할 수 있습니까?” - 010_1203_c_09L舍利弗問寶來曰:“欲使十方一切學者,皆得摠持諸陁鄰尼。修行何法當得致之?”
-
보래가 대답하였다.
“마땅히 서른두 가지 법보(法寶)를 수행하여야만 됩니다. - 寶來曰:“當行三十二法寶。
- 첫째는 아직 마음을 내지 못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다 마땅히 해탈하게 하여 변화와 같음을 알게 하고 걸림이 없게 하려 함이고, 둘째는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의 마음을 내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그들로 하여금 다 바른 법에 머물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삼천대천세계를 보되 모두 동등하여 다르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 넷째는 만약 한(限)에 머무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로 하여금 모든 욕망을 영원히 여의고 지혜의 문에 있게 하여 동요함도 없고 바뀌지도 않으며 니원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 010_1203_c_12L一者欲使一切未發意者皆當度之如化無㝵;二者未發無上正眞道意者皆令住正法;三者視三千大千剎土等無異;四者若住限者令遠離衆欲,在於慧門,無動無轉得至泥洹。
- 다섯째는 사람들이 ‘하늘이 있다느니 하늘이 없다느니’ 하고 말하면 마음이 동요되어 돌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고, 여섯째는 도에 대한 마음이 견고하여 뜻에 겁약하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와서 생(生)을 받지 않는 일체 중생들이 현재ㆍ미래ㆍ과거를 보되 두 가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여덟째는 모든 삼매 선정은 적연하여 처소가 없다고 관하는 것입니다.
- 010_1203_c_17L五者人說有天無天志不動還;六者志道堅固意不怯弱;七者一切無來受生者,視當來過去無有二;八者觀諸三昧禪寂然無處所。
- 010_1204_a_02L아홉째는 모든 제도할 대상에는 주인이 없어서 일체 것은 공(空)을 좇아 공을 이루는 것이고, 열째는 나는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다 따라 법을 받는 것이며, 열한째는 다른 지방의 국토에서 감히 와서 경을 듣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로 하여금 다 결정을 증득하게 하는 것이고, 열두째는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서 꽃이나 향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있어도 또한 기뻐하지 않고 오지 않는다 해도 또한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 010_1203_c_21L九者諸所度無有主,一切從空致空;十者三千大千諸佛我悉從受法;十一者他方剎土敢有來聽經者悉令得決;十二者諸佛剎土所有花香,來者亦不喜,不來者亦不求。
- 열셋째는 마음을 낸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들로 하여금 법에 머물 수 있게 하는 것이고, 열넷째는 현재ㆍ미래ㆍ과거에 대하여 뜻에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일이 없는 것이니 왜냐하면 근본엔 두 가지 법이 없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며, 열다섯째는 시방세계의 연비연동(蜎飛蠕動)으로 하여금 모두 금계(禁戒)를 받들어 지녀서 마침내 훼범(毁犯)함이 없게 하는 것이고, 열여섯째는 삿된 생각이 없이 시방세계에 있으면서 마음을 바꾸어 근본으로 돌아가면 곧 지혜의 문으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 010_1204_a_03L十三者諸發意者使得法住;十四者當來、過去意無增減,所以者何?知本無二故;十五者悉欲令十方蜎飛蠕動奉持禁戒終無毀犯;十六者無有邪念在於十方,轉意還本則向慧門。
- 열일곱째는 인욕하지 못하는 것이 없고 항상 삿된 원한을 품지 않는 것이고, 열여덟째는 관(觀)으로부터 다른 관에 이르기까지 제도함이 없는 것이며, 열아홉째는 본래 머무름이 없는 것처럼 항상 머무는 곳이 없는 것이고, 스무째는 제도할 대상에 주인 없기가 마치 허공과 같아서 아무 염상(念想)이 없는 것입니다.
- 010_1204_a_08L十七者無所不忍常無邪恨;十八者從觀至觀無有度者;十九者如本無住無常住處;二十者所度無有主,如空無念相。
- 스물한째는 지혜 있는 이에게 보시하되 거명함이 없고, 탐욕에 대하여 집착함이 없으면 곧바로 이를 따라 해탈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스물두째는 법을 말하면 대상을 여의지 않고 인하여 보시하기 때문에 큰 나라의 대중들 가운데 제도하여 더 이상 해탈할 사람이 없게 하는 것이며, 스물셋째는 무수히 많은 국토에서 또 다른 국토에 날아서 이르러 여러 부처님 앞에 나타나되 걸릴 것이 없는 것이고, 스물넷째는 여러 국토를 보아도 해탈할 사람이 더 이상 없게 하는 것입니다.
- 010_1204_a_11L二十一者於慧作施與無有擧名者,於欲無所著便從是得脫;二十二者所說不離對因作施與故,於大國衆中度無脫者;二十三者於無數剎飛到他剎,在諸佛前無所罣㝵;二十四者視諸剎等無得脫者。
- 스물다섯째는 깨끗함과 어리석음이 한군데에 합하여 근본이 깨끗한 것처럼 그와 다름이 없는 것이고, 스물여섯째는 대천세계에 머물러서 주로 다리를 놓고 아직 깨닫지 못한 이를 정진하도록 권유하여 어두운 사람으로 하여금 밝음을 보게 하는 것이며, 스물일곱째는 넓은 바다의 큰 선사(船師)가 되어 여러 군생(群生)들을 건네주면서 싫어함이 없는 것이고, 스물여덟째는 끝없는 일산을 만들어 모든 더러움을 막는 것입니다.
- 010_1204_a_17L二十五者淨癡同合本淨無異;二十六者住大千中主作橋梁,勸進未覺令冥見明;二十七者於大海中作大舩師,渡諸群生無有厭極;二十八者作無邊蓋閉塞衆垢。
- 010_1204_b_02L스물아홉째는 다함이 없는 은혜를 지어 시방을 떠나지 않는 것이고, 서른째는 큰 자애로움을 지어 일체 중생들을 다 거두어 윤택하게 하고 아직 해탈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을 마땅히 모두 제도하는 까닭에 그를 천중천(天中天)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서른한째는 평등심을 항상 행하여 치우침이 없고 구제하되 짝이 될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호를 무상존우(無上尊祐)라 하는 것이고, 서른두째는 보살이 말하는 것은 경법(經法)을 떠나지 않고 대천 국토에 두루 소문이 들리지 않음이 없나니, 그런 까닭에 공중에서 저절로 꽃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살의 서른두 가지 법보가 됩니다.”
- 010_1204_a_21L二十九者作無極惠不離十方;三十者作大慈哀苞潤一切,諸未度者悉當度之,故號之曰天中之天;三十一者常行等心無有偏適救濟無雙,故號無上尊祐;三十二者菩薩所說不離經法,遍大千剎中莫不等聞,是故空中自然生華。是爲菩薩三十二法寶。”
- 그때 보래보살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0_1204_b_05L於是,寶來菩薩說頌曰:
-
넓고 넓은 시방세계 변화와 같아
일체 것은 모두 항상함이 없다네.
참다운 법과 바른 진리는 고요하다고
연설하여 중생들을 제도하네. -
010_1204_b_06L十方普如化,
一切皆無常,
眞法正諦寂,
演說度衆生。
-
고정관념은 생각을 여의지 못하지만
일체는 진실로 본래 공한 것이라네.
꽃은 잎사귀를 베풀지 못하고
그 색깔을 감당할 수도 없네. -
010_1204_b_08L有想不離想,
一切實本空,
若華未施葉,
其色不可當。
-
일체의 모든 탐욕을
세우면 의왕(意王)이 된다네.
모든 보배이자 무상존(無上尊)이기에
호(號)를 천중천(天中天)이라 한다네. -
010_1204_b_09L一切所衆欲,
立之可意王,
諸寶無上尊,
號爲天中天。
-
그런 까닭에 큰 모임 가운데에서
아직 해탈하지 못한 사람을 제도하려 의론 한다네.
그 근본은 항상 머무름이 없나니
그런 까닭에 십력존(十力尊)이라 한다네. -
010_1204_b_10L故於大會中,
議度未脫者,
其本無常住,
故字十力尊。
-
일체의 거꾸로 된 견해를
세간에선 깜깜하다 말하네.
인가하는 것은 변화와 같아
시방세계에서 해탈할 수 있다네. -
010_1204_b_12L一切爲倒見,
世閒謂之冥,
所可若如化,
能脫十方中。
-
허공은 항상한 처소가 없나니
부처님의 법장(法藏)이 다 그 가운데 있다네.
해탈함이 없음을 해탈함으로써
시방세계 중생들을 교화한다네. -
010_1204_b_13L虛空無常處,
佛藏悉在中,
以脫無脫者,
故教十方人。
-
시방의 여러 부처님 국토를
합하여 한나라로 만드니
저절로 대중들 크게 모여들어
시방세계를 가득 메웠네. -
010_1204_b_14L十方諸佛剎,
合之爲一國,
自然衆大會,
悉滿十方中。
-
부처님께선 일체를 깨달으신 분으로
웃으셔도 그 모습을 여의지 않네.
황금 색깔도 여의지 않은 채로
아직까지 해탈하지 못한 사람에게 보여 주셨네. -
010_1204_b_16L佛者一切覺,
笑不離其容,
不離黃金色,
以示未脫人。
-
시방세계를 인도하는 사람이 되어
마음에 법왕을 여의지 않네.
보시를 하면서도 보시한다는 생각이 없으니
꽃을 시방세계에 보시하였네. -
010_1204_b_17L十方爲作導,
意不離法王,
所施無所施,
華布於十方。
-
금색의 커다란 연꽃이
모든 허공을 두루 가득 채웠네.
생각 일으키고 행동하여도
모든 하늘에 머물지 않네. -
010_1204_b_18L金色大蓮華,
遍滿諸空中,
起想而作行,
不住諸天中。
-
문수사리의 마음 넓고 커서 짝할 사람이 없네.
그로 하여금 득도(得道)케 하여
기별(記莂)을 주어
허공에 머물러 있게 하였네. -
010_1204_b_20L文殊師利意,
曠大無有雙,
使得道莂者,
住在虛空中。
-
보래보살 지혜의 마음 존귀하여
밝은 빛이 궁중에 두루 비추네.
마음을 낸 여러 천인들
모두 다 법문에 이르게 했네. -
010_1204_b_21L寶來慧意尊,
光明遍宮中,
可意諸天人,
悉得到法門。
-
시방세계 여러 보살들
여러 국토에서 감동하였네.
여기 모인 여러 천자들
이 귀중한 경전을 들을 수 있었네. -
010_1204_b_22L十方諸菩薩,
感動諸剎中,
今會諸天子,
得聞是尊經。
-
일체에 다 통해 볼 수 있으며
마침내 마음먹은 궁전이면 어디든 갈 수 있네.
변화로 교로좌(交露坐)를 만드니
온갖 하늘의 꽃과 향이 이르네. -
010_1204_b_24L徹見諸一切,
乃到可意宮,
化爲交露坐,
萬種天華香。
-
010_1204_c_02L
모든 삼매를 듣고 받아서
대중 가운데 앉아서 보네.
여러 곳에서 온 공덕 높으신 분들
마음 내어 높은 분께 공양하네. -
010_1204_c_02L聽受諸三昧,
坐觀大衆中,
諸來宿功德,
發意供養尊。
-
도 있는 사람이 바르게 보지 못하니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이와 같다네.
해탈한 모든 사람이 수없이 많아
삼계에 다함이 없네. -
010_1204_c_03L道者不直見,
所有皆如是,
諸脫無有數,
三界不可極。
-
문수사리보살이 보래에게 물었다.
“모든 음성은 변화와 같고 지은 법이 생각할 수 없음도 또한 다함이 없기 때문에 자연이라고 한다면 마땅히 무엇으로써 해탈해야 합니까?” - 010_1204_c_05L文殊師利菩薩問寶來曰:“衆音如化,所作法無想,亦不可盡,故有自然。當以何脫之?”
-
보래가 대답하였다.
“아홉 가지 법의 보배가 있습니다. - 寶來答曰:“有九法寶。
- 첫째는 자연이 처소가 없는 것도 또한 변화와 같은 것이고, 둘째는 모든 법이 처소가 없는 것도 변화와 같은 것이며, 셋째는 당래(當來)에 처소가 없는 것도 변화와 같은 것이고, 넷째는 모든 물질세계의 처소도 변화와 같은 것이며, 다섯째는 과거의 처소도 또한 변화와 같다고 보는 것이고, 여섯째는 모든 법을 보되 허깨비와 같다고 볼 뿐이지만 그 또한 처소가 없음도 변화와 같은 것이며, 일곱째는 보는 처소가 없음도 또한 변화와 같은 것이고, 여덟째는 도를 증득하여 벗어날 곳이 없는 것도 변화와 같은 것이며, 아홉째는 본래 머무는 처소가 없는 니원을 증득한 것도 변화와 같은 것입니다. 이것이 아홉 가지 법으로서 해탈의 지혜를 증득할 수 있습니다.”
- 010_1204_c_08L一者自然無處亦如化,二者諸法無處亦如化,三者當來無處亦如化,四者諸所有世處亦如化,五者觀過去處亦如化,六者觀見諸法如幻耳亦無有處亦如化,七者所見無處亦如化,八者得道無脫處亦如化,九者得於泥洹本無住處亦如化。是爲九法,可得脫慧。”
-
문수가 또 물었다.
“니원에 이른 것도 모두가 자연이라면 무엇이 이 변화의 근본이 되며, 또 무엇이 이 변화의 주인입니까? 변화는 근본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변화가 일어난 처소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도에는 처소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 010_1204_c_16L文殊又問:“過於泥洹皆亦自然,誰爲是化本者?誰是化主者?化爲有本無?化有所起處無?道爲有處無?”
-
보래가 대답하였다.
“아홉 가지 법이 있어서 변화에 처소가 없음을 압니다. - 010_1204_c_18L寶來答曰:“有九法知化無處。
- 010_1205_a_02L첫째는 도 아닌 것이 처소가 없나니 이것이 곧 변화이고, 둘째는 변화엔 처소도 없고 생각도 없나니 이것이 그 변화며, 셋째는 변화로 된 것은 일어나는 것도 없고 변화한 곳엔 처소도 없나니 이것이 곧 변화이고, 넷째는 항상하는 이름도 아니요 다할 때가 없는 것이니 이것이 곧 변화이며, 다섯째는 변화하는 처소는 처소가 없는 것이니 이것이 곧 변화이고, 여섯째는 도에는 생각이 없나니 이것이 곧 변화이며, 일곱째는 변화가 일어난 것에는 일어남도 없나니 이것이 곧 변화이고, 여덟째는 변화한 것이 모든 욕망에 대하여 아무 처소도 없나니 이것이 곧 변화이며, 아홉째는 변화한 것은 제도한 것에 대하여 처소가 없나니 이것이 곧 변화입니다. 이것이 아홉 가지 법으로서 변화의 근본을 아는 것입니다.”
- 010_1204_c_19L一者非道無處是則化,二者化非處無想是則化,三者化者無起化處無處是則化,四者非常名無有盡時是則化,五者化處無處是則化,六者於道無想是則化,七者化者於起無起是則化,八者化者於諸欲無有處是則化,九者化者於所度無所處是則化。是爲九法,知化本。”
- 그때 문수사리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於是,文殊師利又說偈答曰:
-
시방엔 변화한 것이 없나니
변화하고 변화함에 아무 형상이 없다네.
일체 것은 항상함이 없는 보배이니
그런 까닭에 변화의 주인이라 한다네. -
010_1205_a_04L十方無化者,
化化無有形,
一切無常寶,
是故爲化主。
-
도라는 것은 변화로 증득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그 처소를 여의는 것도 아니라네.
말씀하신 바는 항상 존재하는 형상도 없고
자연(自然) 그 처소에 있는 것이라 하네. -
010_1205_a_06L道者不化得,
亦不離其處,
所說無常形,
自然在其處。
-
모든 보배는 변화를 좇아 얻는 것이기에
근본을 여의고 무유(無有)를 따라야 한다네.
그 근본도 똑같은 변화로 생겨나나니
그런 까닭에 인중존(人中尊)이라 부르네. -
010_1205_a_07L諸寶從化得,
本離從無有,
其本同化生,
是故人中尊。
-
탐욕은 변화를 따라 일어나지만
법에는 본래 이런 것이 없다네.
변화해서 다섯 갈래 세계에 머물지만
변화에서는 주인을 볼 수 없다네. -
010_1205_a_08L欲者從化起,
法本無有是,
化而住五道,
無有見化主。
-
다섯 갈래 세계에서 나고 죽음은
변화와는 서로 상관하지 않네.
세간의 탐욕을 끊지 못하니
그러므로 정각께서 나타나셨네. -
010_1205_a_10L生死及五道,
與化不相連,
以世貪不斷,
故現正覺耳。
-
여래와 변화의 주인은
시방세계에 높기가 그지없네.
변화를 가져 세상에 크게 베풀지만
세간에 아는 사람이 없네. -
010_1205_a_11L如來及化主,
十方尊無極,
持化大其世,
世閒無知者。
-
법륜은 물질이 없이 구르는 것이고
변화에는 구르는 것마저 없다네.
물질에 얽매이면 고정관념이 생기니
심오한 법은 굴릴 것도 없다네. -
010_1205_a_12L法輪無色轉,
於化無轉者,
繫色有思想,
深法無轉者。
-
생각과 물질로 시방세계를 교화하니
그 법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베푸신 큰 지혜는
세간에선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네. -
010_1205_a_14L想色化十方,
莫不受法者,
所施大智慧,
世閒無說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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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라한에 이르고자 하지만
이 보배를 깨닫지 못하네.
그런 까닭에 대중들이 모인 가운데에서
둘도 없는 보배를 자세히 말하였네. -
010_1205_a_15L諸欲及羅漢,
不逮覺是寶,
故於衆會中,
廣說無二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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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다함이 없으니
광명이 가장 커서 이만한 것이 없네.
시방세계의 다리가 되어
두 가지 법이 없음을 말하였네. -
010_1205_a_16L智慧不可極,
光明最無有,
十方作橋梁,
所說無有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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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살고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평등하게 하였네.
또한 그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내어 다른 마음 있지 않게 하였네. -
010_1205_a_18L十方諸佛剎,
悉令爲平等,
亦不使其人,
發意有異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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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 모든 법 동산[法園]에 있는 사람들
일체 법으로 번뇌를 해탈케 했네.
또한 세간법을 따르지 않게 하여
법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네. -
010_1205_a_19L十方諸法園,
一切法度垢,
亦不從世閒,
於法無脫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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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에서 벗어남이 없게 하고
가고 오는 것도 보지 않게 하네.
고요한 데서 다시 고요함을 보고
밝음 가운데 또한 밝음을 보네. -
010_1205_a_20L於惠無有脫,
不見往來者,
於寂復見寂,
明中復見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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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란 지혜로 증득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 그대로여서 본래 아무것도 없다네.
지혜와 어두움이 모두 한군데에 합하니
그런 까닭에 서로 간섭하지 않네. -
010_1205_a_22L法者非慧得,
自然本無是,
慧冥俱同合,
故無相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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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과 지혜는 함께 합할 수 없으니
저 지혜로 많은 어둠을 밝히네.
베푸는 것은 다만 법뿐이니
높은 산에 꽃이 있는 것과 같다네. -
010_1205_a_23L癡慧不同合,
其惠衆冥明,
所施但爲法,
如華在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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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1205_b_02L
모든 악함이 다함이 없고
색욕(色欲)도 다함이 없네.
니원과 생사도 그렇고
일체가 다 이와 같다네. -
010_1205_a_24L諸惡不可極,
色欲不可盡,
泥洹及生死,
一切皆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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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의 모든 부처님 지혜를
아는 사람도 없고 깨달은 사람도 없네.
그런 까닭에 깨끗한 법을 보셨나니
그러므로 세무유(世無有)라 말한다네. -
010_1205_b_03L十方諸佛慧,
無知無覺者,
所以見淨法,
故言世無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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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보살이 다시 보래보살에게 물었다.
“변화에 일어남도 없고 여읨도 없다면 어떤 것이 주인이 됩니까? 니원은 나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다섯 갈래 세계를 멀리하지도 않으니, 당래(當來)에 마음을 내어 법륜을 굴리고 머물러서 깨끗하고 모든 때가 없다면 일체 중생들은 누가 제도합니까?” - 010_1205_b_04L曇摩菩薩復問寶來菩薩言:“於化無起離,誰爲成主者?泥洹不生滅,不遠五道,當來發意,轉住法輪,淨無諸垢,一切衆生誰爲度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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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래가 대답하였다.
“질문하신 말씀이 훌륭합니다. 일체 생사의 뿌리를 결단하고 싶으면 마침내 이와 같이 해야 합니다. 보살에겐 아홉 가지 법의 보배가 있습니다. - 010_1205_b_08L寶來答曰:“快哉,所問!欲決一切生死之根,乃如是乎?菩薩有九法寶。
- 첫째는 변화에는 변화시킨 주인이 없는 것이고, 둘째는 니원과 생사에는 애당초부터 서로 앎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생사와 적멸에는 모두 멸함이 없는 것이고, 넷째는 일체 천상으로 하여금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하고 생겨나는 곳이 없게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마땅히 마음을 일으켰든지 아직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든지 간에 여여(如如)한 처소에 머무는 것이고, 여섯째는 삼천대천 부처님의 국토를 관찰하지만 득도(得度)할 대상이 없음을 깨달아 아는 것이며, 일곱째는 기억에 대하여 일어나는 곳이 없는 것입니다.
- 010_1205_b_10L一者於化化主無主;二者於泥洹與生死初無相知者;三者於生死於滅無滅;四者一切天上使不還生無生處;五者當起意未起意如處住;六者三千大千佛剎觀了無得度者;七者於念無起處。
- 여덟째는 삼천대천세계의 부처님 국토로 하여금 다 니원을 취하고도 마음으로 또한 기뻐하지 않게 하고 취하지 않고도 또한 성내지 않게 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모든 법은 처소가 없기 때문이며, 아홉째는 소원을 따라 아라한을 취하기를 원하면 나는 그들로 하여금 모두 마음을 말하게 하여 만약 마음을 내어 소원하는 것을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로 하여금 다시는 모든 생(生)에 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하고 소원하는 것에 되돌아감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홉 가지 법입니다.”
- 010_1205_b_15L八者悉使三千佛剎皆取泥洹意亦不喜,不取泥洹意亦不瞋,所以者何?諸法無處故;九者隨願取羅漢我悉令發意,若有發意求願者,不令復還不起諸生無有還願。是爲九法。”
- 또 게송으로 말하였다.
- 又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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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可)에 대하여 불가(不可)함이 없고
욕망에 대하여 욕망할 것도 없네.
제도할 바에 볼 것이 없으며
법륜에도 항상한 처소가 없다네. -
010_1205_b_20L於可無不可,
於欲無所欲,
所度無見者,
法轉無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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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은 아무것도 말한 바 없고
해탈[度]로 인하여 가는 것도 없다네.
그런 까닭에 크고 바른 법을 보았나니
세간에 제일가는 무유(無有)라네. -
010_1205_b_22L慧者無所說,
因度無往者,
故見大正法,
世之最無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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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는 것엔 항상한 이름이 없나니
그런 까닭에 시방세계의 보배라네.
얻었거나 얻음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나고 죽음에 도가 없다네. -
010_1205_b_23L道者無常名,
故爲十方寶,
以得無得者,
生死無有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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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1205_c_02L
사마(四馬)가 다함이 없나니
뜻에 가한 것도 만족함이 없다네.
세간에서 다 즐거워하는 것을
버리지 않으면 도를 얻지 못하리라. -
010_1205_b_24L四馬不可盡,
可意無有足,
世閒悉樂之,
不捨不得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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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생겨도 해탈하지 않고
두렵지 않아도 해탈함이 없다네.
나고 죽음을 마땅히 거명하여
그것을 세우면 다섯 갈래 세계가 되네. -
010_1205_c_03L畏生無有脫,
不畏無脫者,
生死當擧名,
立之爲五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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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報)는 있고 답(答)은 없는 것을
옳은 법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법에는 본래 두 가지가 없으니
존재의 진리 깨달았기 때문일세. -
010_1205_c_04L有報無答者,
可謂爲是法,
法者本無二,
所有諦以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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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도 없고 또한 중앙도 없으며
다함도 없고 헤아려서도 안 되네.
본제(本際)는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아서
가고 옴이 없는 것이라네. -
010_1205_c_05L無邊亦無幅,
無極不可計,
本際如影響,
無有往來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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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것에도 일어난 것이 없고
법에도 모든 욕망이 없다네.
나고 죽음에 본래 처소가 없으니
생사와 변화 이와 같다네. -
010_1205_c_07L於起無所起,
法無諸欲者,
生死本無處,
生死化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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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것에도 깨끗함이 없고
더러운 것에도 더러움이 없다네.
모든 시방세계 사람들을 위하여
다섯 갈래 세계로 모두 끊어 없앴네. -
010_1205_c_08L於淨無有淨,
於垢無有垢,
悉爲十方人,
斷絕諸五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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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마음은 물과 같아서
일체의 더러운 때가 없으니
푸르고 누런 것과 희고 검은 것
그 형상을 모두 볼 수 있다네. -
010_1205_c_09L淨意若如水,
一切無瑕垢,
靑黃及白黑,
悉得見其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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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에는 번뇌가 없으니
곧 무상(無上)의 보배를 얻으리라.
나라는 것과 남이라는 것을
세간에선 얻을 것이 없다네. -
010_1205_c_11L諸法不可呵,
卽得無上寶,
吾我及與人,
世閒無得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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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름 없는 진리에도 머물지 않으니
소유(所有)의 진리가 이와 같다네.
깨달음이라는 것에 볼 것도 없으니
세간의 진리가 이와 같다네. -
010_1205_c_12L不住無住諦,
所有諦如是,
所覺無所見,
世閒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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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할 것도 없고 제도하지 않을 것도 없으면
세시(世時)에 어느 것인들 존재함이 아니리라.
시방에 바른 깨달음을 건립하면
모두가 무상보(無上寶)를 얻으리라. -
010_1205_c_13L不度無不度,
世時誰不有,
十方立正覺,
悉得無上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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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보살이 보래보살에게 물었다.
“시방세계 여러 하늘의 인민들로 하여금 자연히 그 처소와 같음을 증득하게 하려면 마땅히 어떤 등류의 법을 수행하여야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 010_1205_c_15L曇摩菩薩問寶來菩薩言:“欲使十方諸天、人民,自然皆令得如其處,當行何等法得致之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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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래가 대답하였다.
“여섯 가지 일이 있어서 이 법을 체득할 수 있으니, 첫째는 이 법회가 있는 때를 듣고 아는 것이니 이것이 곧 보배가 되고, 둘째는 이 경을 들었으니 이것이 곧 그 보배가 되며, 셋째는 본래의 공덕에 미쳤으니 이것이 곧 그 보배가 되고, 넷째는 이 경법(經法)을 들은 사람은 모두 육만삼매를 증득하나니 이것이 곧 보배가 되며, 다섯째는 이미 육만삼매를 얻고서는 시방세계 사람들로 하여금 무상의(無上意)를 내게 하려고 하나니 이것이 곧 그 보배가 되고, 여섯째는 시방세계로 하여금 모두 보리수 아래 모이게 하나니 이것이 곧 그 보배가 됩니다.” - 010_1205_c_18L寶來答曰:“有六事,得逮是法:一者聞知是會時是卽爲寶;二者得聞是經是卽爲寶;三者逮本功德是卽爲寶;四者得聞是經法者,悉得六萬三昧,是卽爲寶;五者已得六萬三昧,欲十方人發無上意,是卽爲寶;六者皆使十方悉得會於佛樹,是卽爲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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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1206_a_02L이 경전을 말씀하실 때에 90억 보살들과 60억 여러 하늘의 인민들이 무소종생법(無所從生法)의 처소를 얻었으며, 9억이나 되는 보살이 이 삼매를 얻었고 삼천대천 부처님 국토가 여섯 가지로 반복해서 진동하였다.
모든 하늘이 공중에서 크게 기악(伎樂)을 연주하였고 모든 용과 아수륜(阿須倫)들이 다 이 심오한 삼매를 듣고 보았다. - 010_1206_a_02L說是經時,九十億菩薩,六十七億諸天、人民,皆得無所從生法處,九億菩薩得是三昧。三千大千佛剎六反震動,諸天於空中大作伎樂,諸龍、阿須倫,皆得聞見是深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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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의복을 바로잡고 꿇어앉아서[長跪]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 010_1206_a_06L阿難正衣服,長跪白佛言:“是名何經?云何奉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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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을 무극보(無極寶)라 하고서 마땅히 그것을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 010_1206_a_08L佛語阿難:“是名爲『無極寶』,當奉持之。”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자 여러 천인과 아수륜과 인비인(人非人)들이 모두 환희하면서 각각 부처님의 앞에서 예를 올리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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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_1206_a_09L佛說經已,諸天、人、阿須倫、人、非人皆歡喜,各前爲佛,作禮而去。
佛說無極寶三昧經卷下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