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91_T_001
- 011_0177_a_01L불설관무량수불경(佛說觀無量壽佛經)
- 011_0177_a_01L佛說觀無量壽佛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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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宋) 서역삼장(西域三藏) 강량야사(畺良耶舍) 한역
최윤옥 번역 - 011_0177_a_02L宋西域三藏畺良耶舍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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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1_0177_a_03L如是我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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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耆闍堀山)에서 1,250명의 큰 비구들과 3만 2천의 보살들과 함께 계셨는데, 문수사리 법왕자(文殊師利法王子)가 상수였다.
이즈음 왕사성(王舍城)의 아사세(阿闍世) 태자가 악우(惡友)인 조달(調達)의 꾐에 빠져 부왕(父王)인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을 일곱 겹으로 된 감옥에 감금하고, 신하들 중 어느 한 사람도 그곳에 가지 못하게 하였다. 왕비인 위제희(韋提希) 부인은 대왕을 공경하여 깨끗이 목욕한 후 꿀에 밀가루와 우유를 반죽하여 몸에 바르고 갖가지 영락 구슬 속에 포도즙을 넣어 몰래 왕에게 올렸다. 그러자 대왕은 꿀 반죽을 먹고 포도즙을 마신 후 물로 입 안을 씻은 후 멀리 기사굴산을 향하여 공경히 합장하고 세존께 예배하고서 말하였다.
“대목건련(大目乾連)은 나의 오랜 친구입니다. 부디 자비를 베푸시어 저에게 8계(戒)를 수여하도록 해 주옵소서.”
그러자 곧 목건련이 독수리처럼 재빨리 왕이 있는 곳으로 날아왔으니, 이와 같이 하기를 날마다 하여 왕에게 8계를 수여하였고, 세존께서도 부루나(富樓那) 존자를 보내어 왕을 위하여 설법하게 하셨다. 이렇게 삼칠일이 지나자 왕은 꿀 반죽을 먹고 설법을 들은 까닭에 안색이 온화하고 즐거운 모습이 되었다. - 011_0177_a_04L一時,佛在王舍城耆闍崛山中,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菩薩三萬二千,文殊師利法王子而爲上首。爾時王舍大城有一太子,名阿闍世,隨順調達惡友之教,收執父王頻婆娑羅,幽閉置於七重室內,制諸群臣,一不得往。國大夫人,名韋提希,恭敬大王,澡浴淸淨,以酥蜜和麨,用塗其身,諸瓔珞中盛葡萄漿,密以上王。爾時大王,食麨飮漿,求水漱口;漱口畢已,合掌恭敬,向耆闍崛山,遙禮世尊,而作是言:“大目乾連是吾親友,願興慈悲,授我八戒。”時目乾連如鷹隼飛,疾至王所;日日如是,授王八戒。世尊亦遣尊者富樓那,爲王說法。如是時閒經三七日,王食麨蜜得聞法故,顏色和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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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77_b_01L이 때 아사세가 문지기에게 물었다.“부왕이 아직도 살아 있느냐?”
문지기가 대답했다.
“대왕이시여, 위제희 부인께서 몸에 꿀 반죽을 바르고, 영락 안에 포도즙을 넣어 왕께 드리고, 사문인 목건련과 부루나가 공중에서 날아와 왕을 위해서 설법하니, 저는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사세가 이 말을 듣고 나서 크게 화를 내면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어머니는 역적이며, 또한 적과 어울렸습니다. 사문(沙門)은 나쁜 사람이며 주술(呪術)로 현혹시켜 이 악한 왕을 여러 날 죽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곧 날카로운 검(劍)을 들어 어머니를 죽이려 하였다. - 011_0177_a_20L時阿闍世問守門人:“父王今者,猶存在耶。”時守門者白言:“大王!國大夫人身塗麨蜜,瓔珞盛漿,持用上王;沙門目連及富樓那,從空而來,爲王說法,不可禁制。”時阿闍世聞此語已,怒其母曰:“我母是賊,與賊爲伴;沙門惡人,幻惑呪術,令此惡王多日不死。”卽執利劍欲害其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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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월광(月光)이라고 하는 한 신하가 있었는데, 총명하고 지혜가 많았다. 그 신하는 기바(耆婆)와 함께 왕에게 예를 올리고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신(臣)들이 듣건대 위타(韋陀) 성전의 말씀을 들으니, 세상이 생긴 이래로 많은 악한 왕이 국위(國位)를 탐내어 그 아버지를 죽였으니, 그런 자가 1만 8천 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어머니를 죽일 만큼 무도(無道)한 자가 있다는 소리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왕께서 이제 이 살역(殺逆)의 일을 하신다면 찰리종(刹利種)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신은 차마 천한 전다라(旃陀羅)라는 소리는 듣지 못하겠습니다. 저희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말을 하고 나서 두 대신은 손으로 검을 만지면서 물러섰다. 이 때 아사세가 놀라고 두려워 어쩔 줄 모르며 다시 기바에게 물었다.
“너는 나를 모시는 신하가 아니더냐?”
기바가 대답했다.
“대왕이시여, 부디 어머니를 해치지 마십시오.”
왕이 이 말을 듣고 참회하고 도움을 청하였다. 그는 곧 검을 버리고 어머니를 해치려던 일을 멈추고 내관(內官)에게 명하여 깊은 감옥에 가두고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하였다. - 011_0177_b_05L時有一臣,名曰月光,聰明多智,及與耆婆,爲王作禮。白言:“大王臣聞毘陁論經說;‘劫初已來,有諸惡王貪國位故,殺害其父一萬八千。’未曾聞有無道害母。王今爲此殺逆之事,污剎利種,臣不忍聞!是栴陁羅,我等不宜復住於此。”時二大臣說此語竟,以手按劍,卻行而退。時阿闍世驚怖惶懼,告耆婆言:“汝不爲我耶?”耆婆白言:“大王!愼莫害母。”王聞此語,懺悔求救,卽便捨劍,止不害母。勅語內官:“閉置深宮,不令復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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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77_c_01L감금되고 난 뒤 위제희는 근심과 걱정으로 초췌해졌다. 그리하여 멀리 기사굴산을 향하여 부처님께 예배하고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여래 세존께서 예전에 항상 아난 존자를 보내시어 저를 위로하셨습니다. 지금 제가 근심에 싸였으니, 세존의 거룩하신 모습을 뵐 길이 없습니다. 원하옵건대 목련 존자와 아난 존자를 보내시어 제가 뵐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이러한 말씀을 드리고 나서 비 오듯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멀리 부처님 계신 곳을 향하여 예배하였다. 위제희 부인이 머리를 들기도 전에 세존께서는 기사굴산에서 위제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곧 대목건련과 아난에게 명하시니, 잠깐 사이에 공중으로 날아왔고, 부처님께서는 기사굴산에서 사라지고 왕궁에 나타나셨다. - 011_0177_b_17L時韋提希被幽閉已,愁憂憔悴;遙向耆闍崛山,爲佛作禮,而作是言:“如來世尊在昔之時,恒遣阿難來慰問我;我今愁憂,世尊威重,無由得見;願遣目連、尊者阿難,與我相見。”作是語已,悲泣雨淚,遙向佛禮,未擧頭頃。爾時世尊在耆闍崛山,知韋提希心之所念,卽勅大目揵連及以阿難,從空而來。佛從耆闍崛山沒,於王宮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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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위제희가 예배를 마치고 머리를 들어 세존 석가모니부처님을 뵈니, 몸은 자금색(紫金色)이고 백 가지 보배로 장식된 연꽃에 앉으셨는데, 목련이 왼쪽에 앉아 있고 아난이 오른쪽에 자리하였으며, 석범(釋梵)과 호세(護世)와 모든 천인(天人)이 허공에서 널리 하늘꽃을 비 내리듯 뿌려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이 때 위제희는 부처님을 뵙고 스스로 영락 목걸이를 끊어 버리고 온몸을 땅에 던져 소리내어 흐느껴 울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악한 자식을 낳았습니까? 세존께서는 또 무슨 인연으로 제바달다(提婆達多)와 친척이 되셨습니까? 오직 원하오니 세존께서 저를 위하여 근심과 고뇌가 없는 곳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곳에 왕생하겠나이다. 저는 염부제의 악하고 탁한 세상이 싫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악하고 탁한 곳에는 지옥 중생과 아귀와 축생이 가득 차 있으며, 또한 악한 무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는 미래에 악한 소리를 듣지 않고, 악인을 보지 않기를 원하기에 이제 세존께 오체투지(五體投地)하고, 참회하며 간절히 바라옵니다. 원하옵나니, 태양과 같은 부처님이시여, 저에게 청정한 업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여 주소서.” - 011_0177_c_02L時韋提希禮已擧頭,見世尊釋迦牟尼佛,身紫金色坐百寶蓮華。目連侍左,阿難在右,釋梵護世諸天在虛空中,普雨天華,持用供養。時韋提希見佛世尊,自絕瓔珞,擧身投地,號泣向佛。白言:“世尊!我宿何罪,生此惡子?世尊復有何等因緣,與提婆達多共爲眷屬?唯願世尊,爲我廣說無憂惱處,我當往生,不樂閻浮提濁惡世也。此濁惡處,地獄、餓鬼、畜生盈滿,多不善聚。願我未來不聞惡聲,不見惡人。今向世尊五體投地,求哀懺悔。唯願佛日教我,觀於淸淨業處。”
- 이 때 세존께서 미간(眉間)에서 광명을 내시었으니, 그 광명은 금색으로 시방의 무량한 세계를 두루 비추고 다시 돌아와 부처님 정수리에 머물렀다가 변화하여 수미산(須彌山)과 같은 금색의 좌대로 변했으며,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들의 청정하고도 미묘한 불국토가 모두 그 안에 나타났다. 혹 어떤 국토는 전부 7보로 이루어졌고, 또 어떤 국토는 연꽃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 어떤 국토는 자재천궁(自在天宮)과 같이 장엄하고, 혹 어떤 국토는 수정 거울과 같았는데, 시방세계의 불국토가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났다. 한량없이 많은 불국토가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나타나 위제희로 하여금 볼 수 있게 하셨다.
- 011_0177_c_15L爾時世尊放眉閒光,其光金色,遍照十方無量世界;還住佛頂,化爲金臺,如須彌山。十方諸佛淨妙國土,皆於中現。或有國土,七寶合成;復有國土,純是蓮花;復有國土,如自在天宮;復有國土,如頗梨鏡;十方國土,皆於中現。有如是等無量諸佛國土,嚴顯可觀,令韋提希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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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78_a_01L이 때 위제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불국토가 비록 청정하고 모두 광명이 있으나, 저는 지금 극락세계의 아미타불(阿彌陀佛) 계신 곳에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오직 원하오니, 세존이시여, 저에게 사유(思惟)하는 법과 올바른 수행법[正受]을 가르쳐 주소서.” - 011_0177_c_23L時韋提希白佛言:“世尊!是諸佛土,雖復淸淨,皆有光明;我今樂生極樂世界阿彌陁佛所。唯願世尊,教我思惟,教我正受。”
- 이 때 세존께서 곧 미소를 지으시니, 오색 광명이 부처님의 입에서 나와 낱낱의 광명이 빈바사라왕의 정수리를 비추었다. 이 때 대왕이 비록 옥중에 감금되어 있었으나, 마음의 눈이 열려 장애가 없었으므로 멀리 계시는 세존을 뵙고 머리 숙여 예배하였다. 그러자 왕의 마음이 자연히 증진(增進)하여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이루었다.
- 011_0178_a_03L爾時世尊卽便微笑,有五色光,從佛口出,一一光照頻婆娑羅王頂。爾時大王雖在幽閉,心眼無障,遙見世尊,頭面作禮;自然增進,成阿那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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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세존께서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제 알았는가? 아미타불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계시느니라. 너는 마땅히 생각을 집중하여 청정한 업으로 이루어진 저 국토를 분명히 관하여라.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많은 비유로써 자세히 말해 주리라. 또한 미래세상의 모든 범부로 하여금 청정한 업을 닦아 서방의 극락국토에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느니라. 저 국토에 태어나고 싶으면 마땅히 세 가지 복(福)을 닦아야 하느니라. 첫째는 효도하여 부모를 봉양하고, 스승을 받들어 모시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고, 10선업(善業)을 닦는 것이며, 둘째는 3보에 귀의하며 갖가지 계(戒)를 다 갖추고 위의(威儀)를 범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보리심을 내어 인과(因果)를 깊이 믿고 대승경전을 독송하며, 나아가 다른 수행자들에게 행하도록 권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세 가지를 이름하여 정업(淨業)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78_a_07L爾時世尊告韋提希:“汝今知不?阿彌陁佛去此不遠;汝當繫念,諦觀彼國淨業成者。我今爲汝廣說衆譬,亦令未來世一切凡夫欲修淨業者,得生西方極樂國土。欲生彼國者,當修三福:一者,孝養父母,奉事師長,慈心不殺,修十善業。二者,受持三歸,具足衆戒,不犯威儀。三者,發菩提心,深信因果,讀誦大乘,勸進行者。如此三事名爲淨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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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알았느냐? 이 세 가지 업이 바로 과거ㆍ미래ㆍ현재 3세(世)의 모든 부처님의 정업과 정인(正因)이니라.” - 011_0178_a_16L佛告韋提希:“汝今知不?此三種業,乃是過去、未來、現在三世諸佛淨業正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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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78_b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잘 듣고 깊이 생각하여라. 여래는 지금 미래 일체 중생들이 번뇌의 적으로부터 피해를 입게 되므로 청정한 업을 말하리라. 장하도다, 위제희야. 이 일에 대하여 참으로 좋은 질문을 하였도다. 아난아, 그대는 마땅히 잘 듣고 수지(受持)하여 널리 많은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베풀도록 하여라. 여래께서는 지금 위제희와 미래 세상의 일체 중생이 서방의 극락세계를 관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노라. 그대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인하여 마땅히 저 청정한 국토를 보게 되리라. 이는 마치 맑은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는 것과 같으리라. 저 국토의 지극히 미묘하고 즐거운 일을 보고, 환희하는 마음으로 곧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을 것이니라.” - 011_0178_a_18L佛告阿難及韋提希:“諦聽,諦聽!善思念之。如來今者,爲未來世一切衆生,爲煩惱賊之所害者,說淸淨業。善哉韋提希!快問此事。阿難!汝當受持,廣爲多衆,宣說佛語。如來今者,教韋提希及未來世一切衆生,觀於西方極樂世界。以佛力故,當得見彼淸淨國土,如執明鏡自見面像。見彼國土極妙樂事,心歡喜故,應時卽得無生法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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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범부(凡夫)라서 생각하는 바가 여리고 열등하며 천안통(天眼通)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멀리 볼 수 없느니라. 그러나 모든 여래께서는 신비한 방편으로 네가 멀리 볼 수 있도록 하겠느니라.” - 011_0178_b_05L佛告韋提希:“汝是凡夫,心想羸劣,未得天眼,不能遠觀;諸佛如來有異方便,令汝得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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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제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불력(佛力)으로 저 국토를 볼 수 있다면, 만일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에 혼탁하고 악하고 착하지 못하여 다섯 가지 고통에 핍박 당하는 모든 중생들이 어떻게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를 볼 수 있겠습니까?” - 011_0178_b_07L時韋提希白佛言:“世尊!如我今者,以佛力故見彼國土。若佛滅後,諸衆生等,濁惡不善,五苦所逼,云何當見阿彌陁佛,極樂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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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그리고 중생들은 마땅히 오로지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여 서방(西方)의 극락정토를 상상하여라. 그리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모든 중생 가운데 태어나면서부터 장님이 아니어서 눈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상념(想念)을 일으킬 수 있는데, 서쪽을 향하여 바르게 앉아 지는 해를 자세히 관(觀)하여라. 마음을 굳게 머물게 하여 오로지 생각을 옮기지 말고 해가 지려 하는 것이 마치 매달아 놓은 북[鼓]과 같은 모습임을 보거라. 해를 보고 나서는 눈을 감거나 뜨거나 그것이 명료하게 되도록 하여라. 이것이 해를 상상하는 것[日想]이며, 이를 초관(初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와 같이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고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78_b_10L佛告韋提希:“汝及衆生應當專心,繫念一處,想於西方。云何作想?凡作想者,一切衆生自非生盲,有目之徒,皆見日沒。當起想念,正坐西向,諦觀於日,令心堅住,專想不移。見日欲沒,狀如懸鼓。旣見日已,閉目開目皆令明了。是爲日想,名曰初觀。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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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78_c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초관을 이루었으면 다음에는 물을 상상하여라[水想]. 서방 전체가 큰 물[大水]이라 생각하고, 그 물이 맑고 깨끗한 것을 보되, 또한 명료하게 하여 생각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여라. 이미 물을 보았으면 다음에는 얼음을 생각하여라. 얼음이 투명하게 비치는 것을 보고 다음에는 유리(琉璃)를 생각하여라. 이러한 생각이 이루어졌으면, 다음에는 유리로 된 땅의 안팎이 투명하게 비치는 모습을 보아라. 밑에는 금강과 7보와 황금으로 된 깃대[金幢]가 있어 유리로 된 땅을 받치고 있는데, 그 깃대는 8방(方)과 8각[八楞]을 다 갖추고 있고, 각각의 방면이 온갖 보배로 이루어져 있느니라. 그리고 낱낱의 보배 구슬에서는 천 가지의 광명이 나오고, 그 광명마다 8만 4천 개의 색으로 빛나는데, 그 빛이 유리로 된 땅을 비추니, 억천 개의 해와 같이 밝아서 모두를 다 볼 수가 없느니라. 유리로 된 땅 위에는 황금 줄을 얼기설기 서로 엮고 7보로써 그 경계를 분명히 구분하고 있으며, - 011_0178_b_18L佛告阿難及韋提希:“初觀成已,次作水想。想見西方一切皆是大水,見水澄淸,亦令明了,無分散意。旣見水已,當起冰想。見冰映徹,作琉璃想。此想成已,見琉璃地,內外映徹。下有金剛七寶金幢,擎瑠璃地。其幢八方,八楞具足,一一方面,百寶所成,一一寶珠,有千光明,一一光明,八萬四千色,映琉璃地,如億千日,不可具見。琉璃地上,以黃金繩,雜廁閒錯,以七寶界,分齊分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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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낱의 보배 속에서는 5백 가지 색이 빛나고, 그 빛이 꽃과 같으며 또한 별이나 달과 같이 허공에 걸려 있어 광명대(光明臺)를 이루느니라. 그 위에는 천만 개의 누각이 있으며, 온갖 보배로 합하여 이루어졌고, 광명대의 양쪽은 각각 백억(百億)의 꽃송이로 꾸며진 당번(幢幡)과 무량한 악기(樂器)로써 장엄하였느니라. 찬란한 광명 속에서 여덟 가지 청량한 바람이 불어 이 악기들을 연주하면, 곧 고(苦)와 공(空)과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의 음(音)을 연설하는데, 이것이 물을 상상하는 것[水想]이며 제2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러한 상상을 이룰 때는 하나하나를 관할 때마다 지극히 분명하게 하여 눈을 감거나 뜨거나 흩어지지 않게 해야 하며, 오직 먹을 때만 제외하고 항상 이것을 기억하여라. 이와 같이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78_c_06L一一寶中,有五百色光,其光如花,又似星月,懸處虛空,成光明臺。樓閣千萬,百寶合成,於臺兩邊。各有百億花幢,無量樂器,以爲莊嚴。八種淸風,從光明出,鼓此樂器,演說苦、空、無常、無我之音,是爲水想,名第二觀。此想成時,一一觀之,極令了了。閉目開目,不令散失,唯除食時,恒憶此事。作此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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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물을 상상하는 것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극락세계를 대강 보았다고 이름할 수 있느니라. 만일 삼매를 얻으면 저 국토의 땅을 똑똑하고 분명하게 볼 수 있으니, 이를 모두 다 설명할 수 없는데, 이것이 땅을 상상하는 것[地想]이며, 제3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11_0178_c_15L佛告阿難及韋提希:“水想成已,名爲粗見,極樂國地。若得三昧,見彼國地,了了分明,不可具說。是爲地想,名第三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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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내 말을 잘 간직하였다가 미래세의 대중들이 고통에서 해탈하고자 할 때, 이 땅을 관하는 법[觀地法]을 말해 주어라. 만일 이 땅을 관한다면, 80억 겁 동안의 생사의 죄가 소멸할 뿐만 아니라, 몸을 버리고 다른 세상에 태어날 때 반드시 청정한 국토[淨國]에 태어날 것이니,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78_c_18L佛告阿難:“汝持佛語,爲未來世一切大衆,欲脫苦者,說是觀地法。若觀是地者,除八十億劫生死之罪。捨身他世,必生淨國,心得無疑。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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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79_a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땅을 상상하는 것을 이루고 나면, 다음에는 보배 나무를 관하여라. 하나 하나 관하되 일곱 겹으로 나무가 줄지어 있다고 상상하여라. 나무 하나하나의 높이가 8천 유순(由旬)이며, 그 보배 나무들은 모두 7보로 된 꽃과 잎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으며, 하나하나의 꽃과 잎에서는 다른 보배의 색깔이 나오느니라.
유리색(琉璃色)에서 금색(金色) 광명이 비치고, 파리색(頗梨色)에서 홍색(紅色) 광명이 비치고, 마노색(馬腦色)에서 차거(車𤦲) 광명이 비치고, 차거색에서 녹진주(綠眞珠) 광명이 비치니, 산호(珊瑚), 호박(琥珀) 그리고 일체의 보배들이 이렇게 비추어 장식하느니라.
미묘한 진주 그물이 나무 위를 모두 덮고 있고,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 위마다 일곱 겹의 그물이 있으며, 하나하나의 그물 사이에는 5백억의 미묘하고도 화려한 궁전이 있고, 범천왕궁(梵天王宮)과도 같으니라. 그 안에는 천상의 동자들이 천연스럽게 노닐고 있으며, 동자(童子)마다 5백억이나 되는 석가비릉가마니보(釋迦毘楞伽摩尼)의 보배로써 영락(瓔珞)의 구슬을 걸고 있는데, - 011_0178_c_23L佛告阿難及韋提希:“地想成已,次觀寶樹。觀寶樹者,一一觀之,作七重行樹想。一一樹高八千由旬,其諸寶樹,七寶花葉,無不具足。一一華葉,作異寶色。琉璃色中,出金色光;頗梨色中,出紅色光;馬腦色中,出車璖光;車璖色中,出綠眞珠光;珊瑚琥珀,一切衆寶,以爲映飾。妙眞珠網,彌覆樹上,一一樹上有七重網,一一網閒有五百億妙華宮殿,如梵王宮。諸天童子,自然在中,一一童子,有五百億釋迦毘楞伽摩尼寶,以爲瓔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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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니의 광명이 백 유순을 비추니, 마치 백억 개의 달과 해를 합한 것과 같아서 이름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보배들이 섞여 있어 색 중에서 가장 훌륭한 색이 되어 이 모든 보배 나무의 행렬과 서로 조화되느니라.
잎과 잎이 서로 차례로 이어져 있고, 그 많은 잎들 사이에는 갖가지 미묘한 꽃이 피어 있으며, 꽃 위에는 자연히 7보의 열매가 열려 있느니라. 하나하나의 나뭇잎의 길이와 너비가 꼭 25유순이고, 그 잎에는 1천 가지 색에 1백 가지 그림이 있으니, 마치 하늘의 영락과도 같으니라. 미묘한 꽃들이 염부단금(閻浮檀金)의 금색을 띠고 불바퀴[火輪]처럼 돌며, 잎 사이에서는 온갖 과일이 솟아나오니,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나오는 제석의 병[帝釋甁]과도 같으니라. - 011_0179_a_12L 其摩尼光照百由旬,猶如和合百億日月,不可具名,衆寶閒錯色中上者。此諸寶樹,行行相當,葉葉相次,於衆葉閒,生諸妙花,花上自然有七寶果。一一樹葉,縱廣正等,二十五由旬;其葉千色,有百種畫,如天纓珞;有衆妙華,作閻浮檀金色;如旋火輪,宛轉葉閒,踊生諸果,如帝釋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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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79_b_01L대광명이 변화하여 당번(幢幡)이 되어 한량없는 일산이 되며, 이 일산 속에는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부처님 하시는 일들이 비추어 나타나니, 시방의 불국토 또한 그 가운데 나타나 있느니라.
이와 같이 보배 나무를 보고 난 뒤 다시 차례로 하나하나 관하여라. 나무의 줄기, 가지, 잎, 꽃, 열매를 관(觀)하되, 모두 분명히 보아라. 이것이 나무를 상상하는 것[樹想]이며 제4관이라고 이름하는데,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79_a_20L有大光明,化成幢幡,無量寶蓋。是寶蓋中,映現三千大千世界一切佛事;十方佛國,亦於中現。見此樹已,亦當次第,一一觀之,觀見樹莖、枝葉、華果,皆令分明。是爲樹想,名第四觀。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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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나무를 생각하는 것을 이루고 나면 다음에는 물을 상상하라. 물을 상상하고자 하면 다음과 같이 하라. 극락국토에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연못 물[水]이 있는데, 각각의 연못 물은 모두 7보로 이루어져 있느니라. 그 보배는 부드럽고도 유연한데, 구슬의 왕인 여의주에서 나온 것이니라.
그 물은 열네 줄기로 나누어져 있고, 하나하나의 줄기마다 7보색을 띠고 있는 황금의 개울로 되어 있는데, 그 개울의 바닥에는 여러 가지 색의 금강석 모래가 깔려 있느니라. 하나하나의 개울마다 60억 송이의 7보로 된 연꽃이 있고, 하나하나의 연꽃마다 둥글고 탐스러우며, 그 지름이 12유순이니라. 그 마니보주에서 나오는 물이 연꽃 사이로 흘러들어 보배 나무를 따라 오르내리는데, 그 소리가 미묘하게 3법인(法印)과 모든 바라밀(波羅蜜)을 연설하고, 또 모든 부처님의 훌륭하신 모습[相好]을 찬탄하느니라. 보배의 왕인 여의보주에서 금색의 미묘한 광명이 솟아 나오고, 그 빛이 변화하여 백 가지 보배 빛깔의 새가 되어 우아하고도 애틋하게 지저귀며, 항상 불법승(佛法僧) 3보를 생각하는 것을 찬탄하느니라. 이것이 8공덕수를 상상하는 것[八功德水想]이며, 제5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79_b_03L佛告阿難及韋提希:“樹想成已,次當想水。欲想水者,極樂國土,有八池水。一一池水,七寶所成;其寶柔軟,從如意珠王生,分爲十四支;一一支作七寶色。黃金爲渠,渠下皆以雜色金剛,以爲底沙。一一水中,有六十億七寶蓮花,一一蓮花,團圓正等,十二由旬。其摩尼水流注華閒,尋樹上下。其聲微妙,演說苦、空、無常、無我、諸波羅蜜,復有讚歎,諸佛相好者。從如意珠王,踊出金色微妙光明,其光化爲百寶色鳥,和鳴哀雅,常讚念佛、念法、念僧,是爲八功德水想,名第五觀。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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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79_c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많은 보배 국토의 각각의 경계 위마다 5백억 개의 보배 누각이 있어 그 누각 안에서 한량없이 많은 온갖 천인들이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느니라. 그 악기들은 천상의 보배 깃발과 같이 허공에 매달려 있으며, 두드리지 않아도 저절로 울리는데, 그 소리는 모두 불법승(佛法僧) 3보를 생각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이러한 생각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극락세계의 보배 나무와 보배 땅과 보배 연못을 대강 보았다고 할 것이니라. 이것이 총체적으로 관하여 상상하는 것이며[總觀想], 제6관이라고 이름한다. 만일 이와 같이 보는 사람은 무량억 겁 동안 지은 지극히 무거운 악업이 소멸되며, 목숨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저 국토에 왕생할 것이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79_b_16L佛告阿難及韋提希:“衆寶國土,一一界上,有五百億寶樓,其樓閣中,有無量諸天,作天伎樂。又有樂器,懸處虛空,如天寶幢,不鼓自鳴。此衆音中,皆說念佛、念法、念比丘僧。此想成已,名爲粗見極樂世界寶樹、寶地、寶池,是爲摠觀想,名第六觀。若見此者,除無量億劫極重惡業,命終之後,必生彼國。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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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고뇌를 없애는 법을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너희는 이를 기억하였다가 널리 대중들을 위해 분별하여 해설해 주어라.”
부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실 때 무량수불(無量壽佛)께서 공중에 머물러 계셨고, 관세음(觀世音)보살과 대세지(大勢至)보살 두 분이 좌우에서 무량수불을 모시고 있었다. 그런데 그 광명이 눈부시게 빛나서 이루 다 볼 수 없었으니, 백천의 염부단금색(閻浮檀金色)으로 비교할 수 없었다. - 011_0179_c_02L佛告阿難及韋提希:“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除苦惱法,汝等憶持,廣爲大衆,分別解說。”說是語時,無量壽佛住立空中,觀世音、大勢至,是二大士侍立左右。光明熾盛,不可具見,百千閻浮檀金色,不可爲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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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위제희가 무량수불을 뵙고 나서 두 손을 무량수불의 발에 대고 예배드리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부처님의 힘으로 인하여 무량수불과 두 보살님을 뵈었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중생은 어떻게 해야 무량수불과 두 보살님을 뵈올 수 있겠습니까?” - 011_0179_c_08L時韋提希見無量壽佛已。接足作禮,白佛言:“世尊!我今因佛力故,得見無量壽佛及二菩薩,未來衆生,當云何觀無量壽佛及二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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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0_a_01L부처님께서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저 부처님을 뵙고자 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상념(想念)을 일으켜야 할 것이니라. 7보로 된 땅 위에 연꽃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 연꽃의 하나하나의 꽃잎마다 1백 가지 보배 색을 내고, 그 꽃줄기는 8만 4천 개나 되어 마치 천상의 그림과도 같은데, 낱낱의 줄기마다 8만 4천의 광명이 있게 하되, 또렷하고 분명하게 하여 그 모두를 볼 수 있도록 하여라. 꽃잎이 작은 것은 길이와 너비가 250유순이며, 이러한 연꽃이 8만 4천 개가 있느니라. 큰 연잎 하나하나 사이마다 백억의 마니보주가 찬란하게 장식되어 있느니라. 낱낱의 마니보주가 천 가지의 광명을 내고, 그 광명이 일산[蓋]과 같은데, 7보와 합하여 땅위를 뒤덮고 있느니라.
그리고 연화대는 석가비릉가마니보(釋迦毘楞伽摩尼寶)로 되어 있는데, 이 연화대는 8만의 금강견숙가보(金剛甄叔迦寶)와 범마니보(梵摩尼寶)와 미묘한 진주로 된 그물을 교차시켜 장식을 하였느니라. 그 연화대 위에는 자연히 네 개의 기둥인 보배의 당번이 세워져 있는데, 하나하나의 보배 당번이 마치 백천만억 개의 수미산과 같고, 보배 당번의 위에 있는 보배 휘장은 마치 야마천궁(夜摩天宮)과 같으며, 5백억의 미묘한 보배 구슬로 찬란하게 장식하였느니라. 그 낱낱의 보배 구슬마다 8만 4천 개의 광명이 있고, 낱낱의 광명마다 8만 4천 개의 다른 종류의 금빛을 내며, 하나하나의 금빛이 두루 그 국토를 비추어 곳곳마다 변화시켜 각각 다른 모습이 되게 하느니라. 혹은 금강대(金剛臺)가 되기도 하고, 혹은 진주망(眞珠網)이 되기도 하고, 혹은 갖가지 꽃구름이 되기도 하여 시방의 각각에서 뜻하는 대로 변하여 나타나 불사(佛事)를 베풀고 있느니라. 이것이 연화대를 상상하는 것이며, 화좌상(花座想)이며, 제7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11_0179_c_12L佛告韋提希:“欲觀彼佛者,當起想念,於七寶地上,作蓮花想,令其蓮花,一一葉作百寶色。有八萬四千脈,猶如天畫;一一脈有八萬四千光,了了分明,皆令得見。華葉小者,縱廣二百五十由旬;如是蓮華,有八萬四千大葉,一一葉閒,有百億摩尼珠王,以爲映飾。一一摩尼珠放千光明,其光如蓋,七寶合成,遍覆地上。釋迦毘楞伽摩尼寶,以爲其臺,此蓮花臺;八萬金剛甄叔迦寶、梵摩尼寶、妙眞珠網,以爲交飾於其臺上,自然而有四柱寶幢,一一寶幢,如百千萬億須彌山;幢上寶縵,如夜摩天宮。復有五百億微妙寶珠,以爲映飾。一一寶珠,有八萬四千光,一一光作八萬四千異種金色,一一金色,遍其寶土,處處變化,各作異相;或爲金剛臺,或作眞珠網,或作雜花雲,於十方面,隨意變現,施作佛事,是爲花座想,名第七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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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묘한 꽃은 본래 법장(法藏) 비구의 원력(願力)으로 이루어진 것이니라. 만일 저 부처님을 생각하고자 한다면, 우선 이 미묘한 꽃으로 된 자리를 생각하여라[華座想]. 이러한 생각을 할 때는 번잡한 관(觀)을 하지 말고 마땅히 하나씩 모두 관해야 하느니라. 낱낱의 잎, 낱낱의 구슬, 낱낱의 광명, 낱낱의 연화대, 낱낱의 당번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듯이 분명히 보아라. 이 상상[想]을 성취하는 사람은 5만억 겁 동안의 생사의 죄를 소멸하고 반드시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0_a_08L佛告阿難:“如此妙花,是本法藏比丘,願力所成,若欲念彼佛者,當先作此妙花座想。作此想時,不得雜觀;皆應一一觀之,一一葉,一一珠,一一光,一一臺,一一幢,皆令分明,如於鏡中,自見面像。此想成者,滅除五百億劫生死之罪,必定當生極樂世界。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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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0_b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관하였다면 다음에는 부처님을 상상하여라. 왜냐 하면 모든 불여래(佛如來)께서는 바로 법계신(法界身)이므로 일체 중생의 마음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들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상상할 때 그 마음이 곧 32상(相)과 80종호(種好)이니라. 그래서 마음이 부처가 되므로,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니라.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바다는 마음에서 생기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한마음으로 생각을 집중하여 저 부처님ㆍ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를 관해야 하느니라. 저 부처님을 상상하는 사람은 마땅히 먼저 형상을 상상하여라. 눈을 감거나 눈을 뜨거나 염부단금색과 같이 찬란한 하나의 보배의 불상이 저 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관조하여라. 이와 같이 부처님의 형상을 보고 나면, 마음의 눈[心眼]이 열리게 될 것이니, 똑똑하고 분명하게 극락국의 7보로 장엄한 보배 땅과 보배 연못과 늘어선 보배 나무들과 그 나무 위를 가득 덮은 모든 천상의 휘장들과 허공에 가득한 수많은 보배 그물들을 보게 될 것이니라. 이와 같이 그 모습을 보되, 마치 손바닥을 보듯이 뚜렷하고 명료하게 볼 것이니라. - 011_0180_a_16L佛告阿難及韋提希:“見此事已,次當想佛。所以者何?諸佛如來,是法界身,遍入一切衆生心想中;是故汝等心想佛時,是心卽是三十二相、八十隨形好。是心作佛,是心是佛。諸佛正遍知海,從心想生。是故應當一心繫念,諦觀彼佛、多陁阿伽度、阿羅呵、三藐三佛陁。想彼佛者,先當想像。閉目開目,見一寶像,如閻浮檀金色,坐彼華上。像旣坐已,心眼得開,了了分明,見極樂國七寶莊嚴寶地、寶池、寶樹行列,諸天寶縵彌覆樹上,衆寶羅網滿虛空中。見如此事,極令明了,如觀掌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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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고 나서 다시 부처님의 왼쪽에 큰 연꽃이 피어 있는 것을 생각하되 그것은 앞에서 말한 연꽃과 조금도 다르지 않느니라. 또 부처님의 오른쪽에도 커다란 연꽃을 하나를 만들어라. 그리고 한 분의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이 부처님 연화좌의 왼쪽에 앉아서 금색 광명을 놓는 모습이 앞에서 말한 것과 다르지 않으며, 또 한 분의 대세지보살상이 부처님 연화좌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하여라. 이 상상이 이루어질 때면 부처님과 보살의 상(像)이 모두 미묘한 광명을 놓아 그 광명이 금색으로 모든 보배 나무를 비추느니라. 하나하나의 나무마다 아래에 또 세 개의 연꽃이 있으며, 모든 연꽃 위에는 각각 한 분의 부처님상과 두 분의 보살상이 있어 그 국토에 가득 차느니라.
이러한 상상이 이루어질 때, 수행자는 마땅히 흐르는 물과 광명과 모든 보배 나무와 물오리와 기러기와 원앙(鴛鴦)이 모두 미묘한 법을 설하는 것을 들을 것이니, 선정에 들었을 때나 선정에서 나왔을 때도 항상 그 미묘한 법을 들을 것이니라. 수행자는 선정에서 나왔을 때에도 선정 중에 들은 것을 기억하고 잘 지녀서 놓지 않고, 경전과 합치되게 해야 할 것이니라. 만일 합치되지 않는다면 망상(妄想)을 한 것이며, 합치된다면 대략 극락세계를 보았다고 할 것이니라. 이것이 불상을 상상하는 것이며[像想], 제8관이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관하면 무량억 겁 동안의 생사의 죄를 소멸하고 현재의 몸으로 염불삼매(念佛三昧)를 얻는데,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0_b_06L見此事已,復當更作一大蓮華,在佛左邊,如前蓮花等無有異。復作一大蓮華,在佛右邊,想一觀世音菩薩像,坐左華座,亦放金光,如前無異。想一大勢至菩薩像,坐右華座。此想成時,佛菩薩像,皆放妙光;其光金色,照諸寶樹。一一樹下,亦有三蓮花,諸蓮華上,各有一佛二菩薩像,遍滿彼國。此想成時,行者當聞水流、光明及諸寶樹、鳧鴈、鴛鴦皆說妙法。出定、入定,恒聞妙法。行者所聞,出定之時,憶持不捨,令與修多羅合。若不合者,名爲妄想,若與合者,名爲麤想見極樂世界。是爲想像,名第八觀。作是觀者,除無量億劫生死之罪,於現身中,得念佛三昧。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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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0_c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상상이 이루어졌으면 다음에는 다시 무량수불의 상호와 광명을 상상하여라. 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무량수불의 몸은 백천만억 야마천(夜摩天)의 염부단금색(閻浮檀金色)과 같고, 몸의 높이는 60만억 나유타(那由他) 항하사(恒河沙) 유순이니라. 미간(眉間)에서 백호(白虎)가 마치 다섯 개의 수미산같이 우아하게 오른쪽으로 돌고, 불안(佛眼)은 4대해(大海)의 물처럼 청정하여 푸르고 흰 것이 분명하며, 몸의 모든 털구멍에서는 수미산 같은 광명이 흘러나오느니라. 저 부처님의 둥근 광명은 마치 백억의 삼천대천세계와 같고, 그 둥근 광명 속에는 백만억 나유타 항하사만큼의 화신불(化身佛)이 계시느니라. 그 낱낱의 화불에는 또한 무수히 많은 화신 보살들이 모시고 있느니라.
무량수불에는 8만 4천 종류의 상호가 있으며, 하나하나의 상호마다 각각 8만 4천 개의 수형호(隨形好)가 있으며, 그 낱낱의 상호 중에는 다시 8만 4천 개의 광명이 있고, 낱낱의 광명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어 염불하는 중생을 버리지 않고 거두어들이느니라. 그러한 광명과 상호와 화신불(化身佛)에 대해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니, 오로지 상상하고 기억하여 마음으로 밝게 볼 수 있도록 하여라. - 011_0180_b_23L佛告阿難及韋提希:“此想成已,次當更觀無量壽佛身相光明。阿難當知!無量壽佛身,如百千萬億夜摩天閻浮檀金色。佛身高六十萬億那由他恒河沙由旬;眉閒白毫,右旋宛轉,如五須彌山。佛眼淸淨,如四大海水,淸白分明,身諸毛孔,演出光明,如須彌山。彼佛圓光,如百億三千大千世界;於圓光中,有百萬億那由他恒河沙化佛;一一化佛,亦有衆多無數化菩薩,以爲侍者。無量壽佛有八萬四千相;一一相中,各有八萬四千隨形好;一一好中,復有八萬四千光明;一一光明,遍照十方世界,念佛衆生,攝取不捨。其光相好及與化佛,不可具說;但當憶想,令心明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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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1_a_01L이와 같이 볼 수 있는 사람은 곧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보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을 보기 때문에 염불삼매(念佛三昧)라고 이름하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모든 부처님의 몸을 관한다[觀一切佛身]고 하며, 부처님의 몸을 관하므로 또한 부처님의 마음도 보게 되는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마음이란 대자비(大慈悲)가 곧 그것이니, 무연자비[無緣慈悲]로써 모든 중생을 거두시기 때문이니라.
이 관(觀)을 하면 몸을 버리고 다음 세상에 태어날 때, 모든 부처님 앞에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게 될 것이니라.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마음을 한 곳에 묶어 무량수불을 자세히 관해야 하느니라. 무량수불을 관하는 것은 한 가지 상호로부터 들어가야 하는데, 먼저 미간의 백호를 관하되 매우 명료하게 하여라.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을 보면 8만 4천 가지 상호가 자연히 나타나게 되느니라. 무량수불을 보는 것은 곧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보는 것이니, 한량없는 부처님들을 봄으로써 그 모든 부처님께서 나투시어 기별(記莂)을 주느니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모습을 두루 관하여 상상하는 것이며, 제9관이라고 이름하는데,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0_c_16L見此事者,卽見十方一切諸佛,以見諸佛故,名念佛三昧。作是觀者,名觀一切佛身,以觀佛身故亦見佛心。諸佛心者,大慈悲是,以無緣慈,攝諸衆生。作此觀者,捨身他世,生諸佛前,得無生忍。是故智者應當繫心諦觀無量壽佛。觀無量壽佛者。從一相好入,但觀眉間白毫,極令明了。見眉閒白毫相者,八萬四千相好自然當見。見無量壽佛者,卽見十方無量諸佛;得見無量諸佛故,諸佛現前受記。是爲遍觀一切色想,名第九觀。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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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수불을 똑똑하고 분명하게 보았으면, 다음에는 관세음보살도 관하여라. 이 보살은 신장(身長)이 80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고 몸은 자금색(紫金色)이며 정수리에 육계(肉髻)가 있고, 목에는 둥근 광명이 비치는데 그 너비가 각각 백천 유순이고, 그 원광(圓光) 속에는 석가모니와 같은 5백 분의 화신불(化身佛)이 계시며, 한 분 한 분의 화신불마다 5백의 보살과 한량없이 많은 온갖 천인들이 모시고 있느니라. 온몸의 광명 가운데는 5도(道) 중생들의 온갖 모습들이 나타나느니라. 정수리 위에는 비릉가마니(毘楞伽摩尼) 보배로 된 천관(天冠)을 쓰고 있으며, 그 천관 속에 한 분의 화신불이 계시는데 그 높이가 25유순이니라. - 011_0181_a_05L佛告阿難及韋提希:“見無量壽佛,了了分明已,次亦應觀觀世音菩薩。此菩薩身長八十億那由他恒河沙由旬,身紫金色,頂有肉髻,項有圓光,面各百千由旬。其圓光中,有五百化佛,如釋迦牟尼。一一化佛,有五百菩薩,無量諸天,以爲侍者。擧身光中,五道衆生,一切色相,皆於中現。頂上毘楞伽摩尼妙寶,以爲天冠。其天冠中,有一立化佛,高二十五由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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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의 얼굴은 염부단금색과 같고,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은 7보색(寶色)을 갖추었으며, 그곳에서 8만 4천 가지의 광명이 흘러나오느니라. 하나하나의 광명마다 한량없이 많은 백천(百千)의 화신불(化身佛)이 계시며, 각각의 화신불마다 무수히 많은 화신 보살(化身菩薩)이 모시고 있느니라. 이들은 모두 자재하게 변화하여 나타나 시방세계(十方世界)에 가득 차 있는데, 비유하면 마치 붉은 연꽃과 같으며, 80억의 미묘한 광명이 영락(瓔珞)으로 되고, 그 영락 가운데에 모든 장엄한 일들이 두루 나타나느니라.
손바닥에는 5백억이나 되는 여러 가지 연꽃의 색을 띠고 있으며, 열 손가락 하나하나마다 8만 4천 가지의 무늬가 있어 마치 도장이 찍힌 것과 같으니라. - 011_0181_a_15L觀世音菩薩面,如閻浮檀金色;眉閒毫相,備七寶色,流出八萬四千種光明;一一光明,有無量無數百千化佛;一一化佛,無數化菩薩,以爲侍者,變現自在滿十方界。臂如紅蓮花色,有八十億微妙光明,以爲瓔珞;其瓔珞中,普現一切諸莊嚴事。手掌作五百億雜蓮華色;手十指端,一一指端,有八萬四千畫,猶如印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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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1_b_01L또한 각 무늬마다 8만 4천 가지의 색깔이 있으며, 낱낱의 색에는 8만 4천 가지의 광명이 있으며, 그 광명이 부드럽게 모든 것을 두루 비추며, 그 보배의 손으로 중생들을 맞이하느니라.
보살이 발을 들 때에는 발바닥에 있는 천 폭의 바퀴살 무늬가 자연히 변화하여 5백억 개의 광명대(光明臺)가 되며, 발을 디딜 때마다 금강마니(金剛摩尼) 꽃으로 변하여 모든 곳에 뿌려져 가득 차지 않는 곳이 없느니라. 그 밖의 다른 상호들도 훌륭한 모습을 다 갖추어 부처님과 다름이 없으나, 오직 정수리 위에 육계(肉髻)가 있어 정수리 모습을 볼 수 없는 점이 세존께 미치지 못하느니라. 이것이 관세음보살의 진실한 색신(色身)을 관하여 상상하는 것[觀觀世音菩薩眞實色身想]이며, 제10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11_0181_b_01L一一畫有八萬四千色;一一色有八萬四千光,其光柔軟,普照一切,以此寶手,接引衆生。擧足時,足下有千輻輪相,自然化成五百億光明臺。下足時,有金剛摩尼花,布散一切,莫不彌滿。其餘身相,衆好具足,如佛無異,唯頂上肉髻,及無見頂相,不及世尊。是爲觀觀世音菩薩眞實色身相,名第十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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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관세음보살을 관하고 싶으면 이렇게 관하여라. 이렇게 관세음보살을 관하면 모든 화(禍)를 만나지 않고, 업장(業障)이 깨끗이 없어지며, 무수겁(無數劫) 동안 지은 생사의 죄가 없어지느니라. 이같이 보살의 이름만 들어도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는데, 하물며 자세히 관하는 것이겠느냐? 만일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을 관하고자 하면, 우선 정수리 위의 육계를 관하고, 다음에 천관(天冠)을 관하고, 그리고 그 밖의 나머지 여러 상호들도 역시 차례로 관하되, 모두 손바닥을 보듯 명료히 하여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1_b_09L佛告阿難:“若欲觀觀世音菩薩,當作是觀。作是觀者,不遇諸禍,淨除業障,除無數劫生死之罪。如此菩薩,但聞其名,獲無量福,何況諦觀!若有欲觀觀世音菩薩者,當先觀頂上肉髻,次觀天冠。其餘衆相,亦次第觀之,悉令明了,如觀掌中。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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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1_c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다음에는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관하라. 이 보살의 몸의 크기 또한 관세음보살과 같으니라. 원광(圓光)의 면(面)은 각기 225유순이며, 250유순을 비추느니라. 온몸의 광명으로 시방국토를 비추어 자금색이 되게 하니, 인연이 있는 중생은 모두 볼 수 있느니라. 이 보살의 털구멍 하나에서 나오는 광명만 보아도 곧 한량없이 많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광명을 보는 것이 되므로, 이 보살을 일컬어 무변광(無邊光)이라고 하며, 지혜의 광명으로 모두를 비추어 3악도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하므로 대세지(大勢至)라고 이름하느니라. - 011_0181_b_17L佛告阿難及韋提希:“次觀大勢至菩薩,此菩薩身量大小,亦如觀世音,圓光面各二百二十五由旬,照二百五十由旬。擧身光明照十方國,作紫金色。有緣衆生,皆悉得見。但見此菩薩一毛孔光,卽見十方無量諸佛淨妙光明。是故號此菩薩名無邊光。以智慧光普照一切,令離三塗,得無上力,是故號此菩薩名大勢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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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의 천관(天冠)에는 5백 개의 보배 연꽃이 있고, 하나하나의 보배 연꽃마다 각각 5백 개씩의 꽃받침대가 있으며, 낱낱의 받침대에는 시방세계의 청정하고 미묘한 불국토의 광대한 모습이 나타나느니라. 정수리 위의 육계는 마치 발두마화(鉢頭摩花) 같고, 육계 위에는 보배 병[寶甁] 하나가 온갖 광명을 담고 있어 불사(佛事)가 두루 나타나며, 그 밖의 여러 가지 몸의 모습은 관세음보살과 다름이 없느니라.
이 보살이 다닐 때에는 시방세계가 모두 진동하며, 땅이 움직이는 곳마다 각각 5백억의 보화(寶花)가 있어 낱낱의 보화가 높이 드러나 장엄하니, 마치 극락세계와 같으니라. 이 보살이 앉을 때에는 7보로 된 국토가 일시에 진동하는데, 아래로는 금광불국토로부터 위쪽의 광명왕불국토에 이르기까지 모두 진동하느니라. 그 사이에 있는 한량없는 미진수(微塵數)와 같은 무량수불의 분신(分身)과 관세음보살의 분신과 대세지보살의 분신이 모두 다 극락국토에 구름처럼 운집하여 허공을 가득 메우며, 연화좌(蓮花座)에 앉아 묘법(妙法)을 연설하여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느니라. - 011_0181_c_02L此菩薩天冠,有五百寶蓮華;一一寶華,有五百寶臺。一一臺中,十方諸佛淨妙國土廣長之相,皆於中現。頂上肉髻,如鉢頭摩花。於肉髻上,有一寶甁,盛諸光明,普現佛事。餘諸身相,如觀世音,等無有異。此菩薩行時,十方世界,一切震動,當地動處,各有五百億寶花。一一寶花,莊嚴高顯,如極樂世界。此菩薩坐時,七寶國土,一時動搖。從下方金光佛剎乃至上方光明王佛剎,於其中閒,無量塵數分身無量壽佛,分身觀世音、大勢至,皆悉雲集極樂國土,側塞空中,坐蓮華座,演說妙法,度苦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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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하는 것을 이름하여 대세지보살을 관하여 본다[觀見大勢至菩薩]고 하는데, 이것이 대세지의 색신을 관하여 상상하는 것[觀大勢至色身想]이고, 이 보살을 관하는 것을 제11관이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을 관하는 사람은 무수한 아승기겁 동안 생사를 헤매는 죄를 소멸하며, 이 관(觀)을 하면 다시는 태중에 들지 않고, 항상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국토에 노닐게 되느니라. 이 관을 이루고 나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다 갖추어 관했다[具足觀觀世音及大勢至]고 하는데,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1_c_16L作此觀者,名爲觀見大勢至菩薩;是爲觀大勢至色身相。觀此菩薩者名第十一觀,除無數劫阿僧祇生死之罪;作是觀者,不處胞胎,常遊諸佛淨妙國土。此觀成已,名爲具足觀觀世音及大勢至。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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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2_a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일을 볼 때 상상을 일으켜 스스로 서방의 극락세계에 태어나 연꽃 속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있다고 마음먹어라. 연꽃이 닫혀 있다는 상상과 연꽃이 피었다고 상상하되, 연꽃이 피어날 때는 5백 가지 색의 광명이 몸을 비춘다고 상상하고 눈을 뜬다고 상상하여라.
이렇게 되면 부처님과 보살들이 허공에 가득한 것을 보며, 물과 새와 숲과 그 밖의 모든 부처님에게서 나는 소리가 12부경(部經)과 합치되는 묘법을 연설하는 것을 듣고 선정에서 나왔을 때에도 잘 기억하고 잊지 말라.
이와 같이 보고 나면 무량수불의 극락세계를 보았다[見無量壽佛極樂世界]고 하는데, 이것을 두루 관하여 상상하는 것이며[普觀想], 제12관이라고 하느니라. 무수히 많은 무량수불의 화신(化身)이 항상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함께 이것을 행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오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1_c_22L佛告阿難及韋提希:“見此事時,當起想,作心自見,生於西方極樂世界,於蓮華中,結跏趺坐,作蓮花合想,作蓮華開想,蓮華開時,有五百色光,來照身想;眼目開想,見佛菩薩,滿虛空中,水鳥、樹林,及與諸佛,所出音聲,皆演妙法,與十二部經合。若出定時,憶持不失。見此事已,名見無量壽佛極樂世界。是爲普觀想,名第十二觀。無量壽佛化身無數,與觀世音及大勢至,常來至此,行人之所。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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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2_b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지극한 마음으로 서방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1장 6척 되는 불상이 연못 위에 있는 모습을 관하여라. 앞에서 말한 것처럼 무량수불의 몸은 한량없고 끝이 없으므로 범부의 마음으로 미칠 바가 아니니라. 그러나 저 여래께서 과거에 세운 원력(願力)으로 인하여 상상하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성취하느니라. 단지 불상(佛像)을 상상하기만 하여도 무량한 복을 얻게 되거늘, 하물며 다시 부처님의 구족한 신상(身相)을 관하는 것이겠느냐?
아미타불께서는 신통력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므로 시방의 국토에 자재하게 변화하여 나타나는데, 혹은 허공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몸으로 나타나시기도 하고, 1장 6척이나 8척이 되는 작은 몸으로 나타나시기도 하느니라. 나투시는 형상이 모두 진금색(眞金色)이며, 원광(圓光) 속의 화신불과 보배 연 꽃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도 어느 곳에 계시든 같은 모습이므로 중생들은 단지 두 보살의 머리 모습만 보고도 그가 관세음보살인지 대세지보살인지 알 수 있느니라. 이 두 보살이 아미타불을 도와 두루 중생을 교화하는데, 이것이 잡상관(雜想觀)이며, 제13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2_a_11L佛告阿難及韋提希:“若欲至心生西方者,先當觀於一丈六像,在池水上。如先所說,無量壽佛身量無邊,非是凡夫心力所及。然彼如來宿願力故,有憶想者,必得成就。但想佛像,得無量福,況復觀佛具足身相!阿彌陁佛神通如意,於十方國,變現自在。或現大身,滿虛空中;或現小身,丈六八尺。所現之形,皆眞金色,圓光化佛及寶蓮花,如上所說。觀世音菩薩及大勢至,於一切處身同,衆生但觀首相,知是觀世音,知是大勢至,此二菩薩,助阿彌陁佛,普化一切。是爲雜想觀,名第十三觀。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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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서방정토에 태어나는 사람들은 9품(品)으로 태어나느니라. 상품상생(上品上生)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람이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저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하여 세 가지 마음을 내면 곧 왕생하게 되는데, 무엇이 그 세 가지인가? 첫째는 지성스러운 마음[至誠心]이고, 둘째는 깊은 마음[深心]이며, 셋째는 회향하여 발원하는 마음[廻向發源心]이니라. 이 세 가지 마음을 갖추면 반드시 저 국토에 태어나느니라.
또 세 종류의 중생이 왕생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세 종류인가? 첫째는 자심(慈心)으로 살생하지 않고 모든 계행을 갖춘 사람이며, 둘째는 대승방등경전(大乘方等經典)을 독송하는 사람이고, 셋째는 6념(念)을 수행하고 회향하여 저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사람이니라.
이러한 공덕을 갖추어 하루 내지 이레 동안 하면 곧 왕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람은 저 국토에 태어날 때, 용맹하게 정진한 까닭에 아미타여래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그리고 무수히 많은 화신불, 백천(百千) 비구와 성문 대중, 한량없이 많은 모든 천인(天人)들과 함께 오시느니라. 7보 궁전에서 관세음보살이 금강대(金剛臺)를 가지고 대세지보살과 함께 수행자 앞에 이르면, 아미타불께서 큰 광명을 놓아 수행자의 몸을 비추시고 여러 보살들과 손을 내밀어 영접하시느니라. - 011_0182_b_03L佛告阿難及韋提希:“凡生西方,有九品人。上品上生者,若有衆生,願生彼國者,發三種心,卽便往生。何等爲三?一者、至誠心。二者、深心。三者、迴向發願心。具三心者,必生彼國。復有三種衆生,當得往生。何等爲三?一者、慈心不殺,具諸戒行。二者、讀誦大乘方等經典。三者、修行六念,迴向發願,生彼佛國。具此功德,一日乃至七日,卽得往生。生彼國時,此人精進勇猛故,阿彌陁如來,與觀世音及大勢至,無數化佛,百千比丘,聲聞大衆,無量諸天,七寶宮殿,觀世音菩薩,執金剛臺,與大勢至菩薩,至行者前。阿彌陁佛,放大光明,照行者身,與諸菩薩,授手迎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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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2_c_01L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무수히 많은 보살들과 함께 수행자를 찬탄하며 그 마음을 격려하시느니라. 수행자가 이를 보고 뛸 듯이 기뻐하며 자신의 몸을 돌아보면, 이미 자신이 금강대에 앉아 날아가는 모습을 보느니라. 그리고 부처님 뒤를 따라 잠깐 사이에 저 극락국토에 태어나느니라.
저 극락국토에 태어난 수행자는 상호가 원만하신 부처님을 뵙고, 또한 여러 보살들의 훌륭한 모습을 보느니라. 그리하여 광명이 찬란한 보배 나무 숲에서 울려 나오는 미묘한 법문을 들으면, 곧바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게 되며, 또 잠시 동안 두루 시방세계에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을 두루 섬기고, 모든 부처님 앞에서 차례로 기별(記莂)을 받은 후, 다시 본국(本國)으로 돌아와 무량한 백천 가지의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는데, 이를 상품상생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2_b_18L觀世音、大勢至與無數菩薩,讚歎行者,勸進其心。行者見已,歡喜踊躍。自見其身,乘金剛臺,隨從佛後,如彈指頃,往生彼國。生彼國已,見佛色身,衆相具足。見諸菩薩,色相具足。光明寶林,演說妙法。聞已卽悟,無生法忍。經須臾閒,歷事諸佛,遍十方界,於諸佛前,次第受記。還至本國,得無量百千陁羅尼門,是名上品上生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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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중생(上品中生)은 반드시 방등경전(方等經典)을 수지(受持)하고 독송하지 않더라도 대승의 뜻을 잘 이해하고, 심오한 진리에 대하여 마음이 놀라거나 동요하지 않으며, 인과(因果)를 깊이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아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구하는 사람이니라.
이와 같이 수행하는 사람이 목숨이 끝나려고 할 때 아미타불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등 한량없이 많은 대중과 권속들에 둘러싸여 자금색(紫金色) 연화대를 가지고 수행자 앞에 이르러 찬탄하시기를 ‘법자(法子)여, 그대가 대승을 행하고 그 근본 진리를 깨달았으므로 내가 지금 영접하러 왔다’고 하고, 1천 분의 화신불이 동시에 손을 내미느니라. 행자가 스스로 돌아보면, 자금색 연화대에 앉아 합장하고 차수(叉手)하여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며, 한생각 사이에 곧 저 극락세계의 7보 연못 가운데 태어나느니라. - 011_0182_c_04L上品中生者,不必受持讀誦方等經典。善解義趣,於第一義,心不驚動,深信因果,不謗大乘,以此功德,迴向願求,生極樂國。行此行者,命欲終時,阿彌陁佛,與觀世音及大勢至、無量大衆,眷屬圍繞,持紫金臺,至行者前讚言:‘法子!汝行大乘,解第一義,是故我今,來迎接汝。’與千化佛,一時授手。行者自見,坐紫金臺,合掌叉手,讚歎諸佛,如一念頃,卽生彼國,七寶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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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금색 연화대는 큰 보배 꽃과 같이 하룻밤 지나면 활짝 피어나는데, 수행자의 몸은 자금색으로 변하며, 발 아래에도 역시 7보 연꽃이 있느니라. 부처님과 보살들이 모두 광명을 놓아 행자의 몸을 비추면 곧 눈이 바로 열려 밝아지며, 과거 숙세에 익힌 공덕으로 말미암아 극락세계의 여러 가지 설하는 소리를 듣고서 곧 자금대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나서 합장하고 세존을 찬탄하느니라.
7일이 지나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불퇴전의 경지를 얻게 되며, 능히 날아서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차례로 섬길 수 있게 되고, 부처님 처소에서 온갖 삼매를 닦느니라. 이렇게 1소겁(小劫)을 지내고 나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현전(現前)에서 기별(記莂)을 받는데, 이를 상품중생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2_c_14L此紫金臺,如大寶花,經宿卽開。行者身作紫磨金色,足下亦有七寶蓮華。佛及菩薩,俱放光明,照行者身,目卽開明。因前宿習,普聞衆聲,純說甚深,第一義諦。卽下金臺,禮佛合掌,讚歎世尊。經於七日,應時卽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應時卽能飛至十方,歷事諸佛,於諸佛所,修諸三昧。經一小劫,得無生法忍現前受記。是名上品中生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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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3_a_01L상품하생(上品下者)도 역시 인과를 믿고 대승법을 비방하지 않으며, 오직 위없는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사람이니라. 이러한 수행자가 목숨이 끝나려 할 때 아마타불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비롯한 모든 권속들과 함께 금으로 된 연꽃을 가지고, 5백의 화신불(化身佛)을 나투시어 이 사람을 영접하러 오시느니라. 5백의 화신불이 일시에 손을 내밀어 찬탄하며 ‘법자(法子)여, 그대가 지금 청정하게 위없는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켰기에 내가 영접하러 왔다’고 하느니라.
수행자는 이러한 일을 보면서 곧 자신이 금으로 된 금련화(金蓮華)에 앉은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가 앉고 나면 꽃잎이 닫히고, 세존의 뒤를 따라 곧 7보 연못에 왕생하느니라. 하루 밤낮을 지나면 연꽃이 피어나고, 그는 7일 안에 부처님을 뵙느니라. 비록 여러 가지 훌륭하신 모습의 부처님 몸을 뵙기는 하나 마음이 명료하지 못하다가 21일 후에야 똑똑하게 보며, 미묘한 법을 연설하는 여러 가지 음성을 듣느니라. 그리고 시방세계를 두루 다니며,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 앞에서 매우 깊은 법문을 듣느니라. 이렇게 3소겁을 지나면 백법명문(百法明門)을 얻고 환희지(歡喜地)에 머무는데, 이를 상품하생이라고 하느니라.
이와 같은 것들을 상배로 태어나는 상상[上輩生想]이라고 하며, 제14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2_c_23L上品下生者,亦信因果,不謗大乘,但發無上道心,以此功德,迴向願求生極樂國。彼行者命欲終時,阿彌陁佛及觀世音幷大勢至,與諸眷屬,持金蓮華,化作五百化佛,來迎此人。五百化佛一時授手,讚言:‘法子!汝今淸淨,發無上道心,我來迎汝。’見此事時,卽自見身,坐金蓮花。坐已華合,隨世尊後,卽得往生七寶池中。一日一夜,蓮花乃開,七日之中,乃得見佛。雖見佛身,於衆相好,心不明了,於三七日後,乃了了見。聞衆音聲,皆演妙法。遊歷十方,供養諸佛。於諸佛前,聞甚深法,經三小劫,得百法明門,住歡喜地。是名上品下生者。是名上輩生想,名第十四觀。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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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3_b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중품상생(中品上生)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으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5계(戒)를 수지하고 8재계(齋戒)를 지니며, 모든 계를 받아 지키며, 5역(逆)을 짓지 않으며, 갖가지 과실과 죄악이 없어 이러한 선근(善根)으로써 회향하여 서방의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구하는 경우이니라. 이러한 수행자(修行者)는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아미타불께서 모든 비구와 권속들에게 에워싸여 금색 광명을 놓으시며 그 사람의 처소에 오셔서 고(苦)와 공(空)과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를 연설하시고, 출가하여 뭇 괴로움을 여의게 되는 일을 찬탄하시느니라. 수행자가 보고 나서 마음으로 매우 환희하며 스스로 자신이 연화대에 앉은 모습을 보고는 무릎꿇고 합장하며 부처님께 예배드리는데, 그리고 숙였던 머리를 미처 들기도 전에 극락세계에 왕생하며 연꽃이 곧 열리느니라. 꽃이 활짝 피면 4제(諦)를 찬탄하는 여러 음성들을 듣고, 그 즉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어 3명(明)과 6신통(神通)과 8해탈(解脫)을 구족하는데, 이를 중품상생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3_a_16L佛告阿難及韋提希:“中品上生者,若有衆生,受持五戒,持八戒齋,修行諸戒,不造五逆,無衆過惡;以此善根,迴向願求生於西方極樂世界。行者臨命終時,阿彌陁佛,與諸比丘,眷屬圍繞,放金色光,至其人所,演說苦、空、無常、無我,讚歎出家,得離衆苦。行者見已,心大歡喜。自見己身,坐蓮花臺,長跪合掌,爲佛作禮。未擧頭頃,卽得往生極樂世界,蓮花尋開。當華敷時,聞衆音聲,讚歎四諦,應時卽得阿羅漢道,三明、六通、具八解脫;是名中品上生者。
- 중품중생(中品中生)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 하루 낮 하룻밤 동안 8재계(齋戒)를 지니거나 하루 낮 하룻밤 동안이라도 사미계(沙彌戒)를 지니거나, 하루 낮 하룻밤 동안 구족계(具足戒)를 지켜 그 위의(威儀)에 부족함이 없는 이러한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경우이니라. 계향(戒香)으로 몸에 배어 있는 수행자는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아마타불께서 모든 권속들과 함께 금색 광명을 놓으시며 7보 연화를 가지고 수행자의 앞에 이르시는 모습을 보게 되느니라. 그 수행자는 허공에서 자신을 찬탄하는 소리를 듣는데, ‘선남자여, 그대 같은 착한 사람이 3세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랐으므로 내가 맞으러 왔다’고 하는 말을 듣게 되느니라. 그리고 스스로 자신이 연꽃 위에 앉는 모습을 보게 되며, 연꽃이 곧 닫히고 서방의 극락세계의 보배 연못 가운데 태어나느니라. 7일이 지나면 마침내 연꽃이 피며, 꽃이 피고 나면 눈을 뜨고 합장하여 세존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환희하며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으며, 반 겁이 지나고 나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이루는데, 이를 중품중생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3_b_06L中品中生者,若有衆生,若一日一夜,持八戒齋,若一日一夜,持沙彌戒,若一日一夜,持具足戒,威儀無缺。以此功德,迴向願求生極樂國。戒香薰修,如此行者,命欲終時,見阿彌陁佛,與諸眷屬,放金色光,持七寶蓮花,至行者前,行者自聞空中有聲,讚言:‘善男子!,如汝善人,隨順三世諸佛教故,我來迎汝。’行者自見,坐蓮花上,蓮花卽合,生於西方極樂世界。在寶池中,經於七日,蓮花乃敷。花旣敷已,開目合掌,讚歎世尊。聞法歡喜,得須陁洹,經半劫已,成阿羅漢;是名中品中生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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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3_c_01L중품하생(中品下生)이라는 것은,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부모를 효도로써 봉양하고, 세상에서 인의(仁義)를 행하다가 목숨이 끝나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 그가 아미타불국토의 즐거운 일을 자세히 말해 주고, 또 법장(法藏) 비구의 48대원(大願)을 말해 주어 이러한 것을 듣고 난 뒤에 목숨이 끊어진다면, 마치 힘센 장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것과 같은 잠깐 사이에 곧 서방의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되는 경우이니라. 태어난 뒤 7일이 지나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만나 법을 듣고 환희하며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고 1소겁을 지나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이루는데, 이를 중품하생이라고 하느니라.
이러한 것들을 중배로 태어나는 상상[中輩生想]이라고 하며, 제15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3_b_19L中品下生者,若有善男子,善女人,孝養父母,行世仁義,此人命欲終時,遇善知識,爲其廣說阿彌陁佛國土樂事,亦說法藏比丘四十八大願。聞此事已,尋卽命終。譬如壯士屈申臂頃,卽生西方極樂世界。生經七日,遇觀世音及大勢至,聞法歡喜,得須陁洹。過一小劫,成阿羅漢。是名中品下生者。是名中輩生想,名第十五觀。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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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상생(下品上生)이라는 것은 혹 어떤 중생은 비록 방등경전(方等經典)을 비방하지는 않는다고 할지라도 많은 악업(惡業)을 짓는데,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이 악법(惡法)을 많이 지으면서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다가 목숨이 끝나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 그가 대승 12부경(部經)의 첫머리 이름을 말해 주면, 이와 같은 모든 경전의 이름을 들은 까닭에 1천 겁 동안 지은 지극히 무거운 악업이 없어지느니라.
지자(智者)가 다시 합장하여 손을 마주잡고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부르라고 가르치면, 부처님 명호를 부른 까닭에 50억 겁 동안의 생사의 죄가 없어지느니라. 이 때 저 부처님께서 곧 화신불(化身佛)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화신 보살(化身菩薩)을 보내시면, - 011_0183_c_06L佛告阿難及韋提希:“下品上生者,或有衆生,作衆惡業,雖不誹謗方等經典,如此愚人,多造惡法,無有慚愧,命欲終時,遇善知識,爲讚大乘十二部經首題名字。以聞如是諸經名故,除卻千劫極重惡業。智者復教合掌叉手,稱南無阿彌陁佛。稱佛名故,除五十億劫生死之罪。爾時彼佛,卽遣化佛,化觀世音,化大勢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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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4_a_01L행자 앞에 이르러 찬탄하기를, ‘장하다, 선남자여. 네가 부처님 명호를 부른 까닭에 죄가 소멸되어 내가 너를 맞으러 왔다’고 하느니라. 이 말을 하고 나면 수행자가 곧 화신불(化身佛)의 광명이 그 방에 찬 것을 보고 나서 환희하며 목숨이 끊어져 보배 연꽃을 타고 화신불(化身佛)의 뒤를 따라 보배 연못 가운데 태어나느니라.
21일이 지나면 연꽃이 피고 연꽃이 필 때 대비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큰 광명을 놓으며, 그 사람 앞에 머물러 그를 위하여 매우 깊은 12부경을 말해 주느니라. 그러면 듣고 나서 믿고 이해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는 마음을 내며, 10소겁을 지나면 백법명문(百法明門)을 갖추어 초지(初地)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이를 하품상생이라고 하는데, 불ㆍ법ㆍ승 3보의 이름을 들으면 곧 왕생하게 되느니라.” - 011_0183_c_15L至行者前,讚言:‘善哉!善男子!汝稱佛名故,諸罪消滅,我來迎汝。’作是語已,行者卽見,化佛光明遍滿其室,見已歡喜,卽便命終!乘寶蓮華,隨化佛後,生寶池中,經七七日,蓮華乃敷。當花敷時,大悲觀世音菩薩及大勢至菩薩,放大光明,住其人前,爲說甚深十二部經。聞已信解,發無上道心。經十小劫,具百法明門,得入初地;是名下品上生者;得聞佛名、法名及聞僧名,聞三寶名,卽得往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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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중생(下品中生)이라는 것은, 혹 어떤 중생이 5계나 8계나 구족계를 헐뜯거나 범하는 경우이니라.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승가의 재물을 훔치고, 공양 받은 승려의 물건을 도둑질하며, 청정하지 않은 설법을 하면서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온갖 죄업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자신이 옳다고 장엄한다면, 이와 같은 죄인은 악업으로 인하여 마땅히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되나니, 그가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 지옥의 수많은 불꽃이 일시에 몰려들게 되느니라.
그러나 이 때 선지식을 만나 그 선지식이 대자비로써 이 사람을 위하여 아미타불의 열 가지 위신력을 찬탄하여 말하고, 저 부처님의 광명이 지닌 신통력을 널리 찬탄하며, 또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을 찬탄하면, 그 사람이 이 법문을 듣고 나서 80억 겁 동안의 생사의 죄를 소멸하느니라. 그리하여 지옥의 맹렬한 불길이 맑고 시원한 바람으로 변하며, 하늘 꽃을 불어 날리며 꽃 위마다 모두 화신불(化身佛)과 화신 보살이 있어 이 사람을 영접하느니라. 그리하여 한 찰나에 곧 7보 연못 가운데 있는 연꽃 속에 왕생하느니라. 6겁이 지나면 마침내 연꽃이 피어나고 꽃이 피어날 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청정한 소리[梵音聲]로써 그 사람을 안심시키고 위로하며, 대승의 심오한 경전을 말해 주느니라. 그러면 이 법을 듣고 나서 곧 무상의 도를 구하는 마음을 내느니라. 이를 하품중생이라고 하느니라.” - 011_0184_a_02L佛告阿難及韋提希:“下品中生者,或有衆生,毀犯五戒,八戒及具足戒,如此愚人,偸僧祇物,盜現前僧物,不淨說法,無有慚愧,以諸惡法,而自莊嚴。如此罪人,以惡業故,應墮地獄。命欲終時,地獄衆火,一時俱至。遇善知識,以大慈悲,卽爲讚說,阿彌陁佛十力威德,廣讚彼佛光明神力,亦讚戒、定、慧、解脫、解脫知見。此人聞已,除八十億劫生死之罪。地獄猛火,化爲涼風,吹諸天華。華上皆有化佛菩薩,迎接此人。如一念頃,卽得往生七寶池中蓮華之內,經於六劫,蓮華乃敷。當華敷時,觀世音、大勢至,以梵音聲,安慰彼人,爲說大乘甚深經典。聞此法已,應時卽發無上道心。是名下品中生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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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4_b_01L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하생(下品下生)이라는 것은, 혹 어떤 중생이 불선업(不善業)과 5역(逆)과 10악(惡)을 지어 온갖 착하지 못한 일을 행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으로 인하여 마땅히 악도(惡道)에 떨어져 여러 겁을 거치면서 무궁한 고통을 받을 것이니라.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 선지식을 만나 그가 여러 가지로 안심시키고 위로하며 그를 위하여 미묘한 법을 말해 주고 염불(念佛)하도록 가르치느니라. 그러나 그 사람이 고통으로 핍박받아 염불할 경황이 없으므로, 선우(善友)가 다시, ‘그대가 만일 염할 수 없다면 무량수불(아미타불)을 부르도록 하라’고 하면,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열 번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되면, 부처님 명호를 부른 공덕으로 일순간에 80억 겁 동안 지은 생사의 죄가 소멸하느니라.
그리하여 목숨이 끊어질 때 금련화(金蓮花)가 마치 태양처럼 그 사람 앞에 있는 광경을 보게 되고, 한 찰나에 곧 극락세계의 연꽃 속에 왕생하느니라. 12대겁(大劫)을 다 채우면 바야흐로 연꽃이 열리고, 꽃이 필 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대비(大悲)한 음성으로 그 사람을 위하여 실상(實相)을 자세히 말해 주어 죄법(罪法)을 없애게 해 주느니라. 그러면 듣고 나서 환희하며 곧 보리심(菩提心)을 내는데, 이를 하품하생이라고 하느니라. 이상과 같은 것들을 말하여 하배에 태어나는 상상[下輩生想]이라고 하며, 제16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11_0184_a_18L佛告阿難及韋提希:“下品下生者,或有衆生,作不善業、五逆、十惡,具諸不善。如此愚人,以惡業故,應墮惡道,經歷多劫,受苦無窮。如此愚人,臨命終時,遇善知識,種種安慰,爲說妙法,教令念佛,彼人苦逼,不遑念佛。善友告言:‘汝若不能念彼佛者,應稱敀命無量壽佛。’如是至心,令聲不絕,具足十念稱南無阿彌陁佛。稱佛名故,於念念中,除八十億劫生死之罪。命終之時,見金蓮花,猶如日輪,住其人前,如一念頃,卽得往生極樂世界。於蓮花中,滿十二大劫,蓮花方開。當花敷時,觀世音、大勢至,以大悲音聲,卽爲其人,廣說實相,除滅罪法。聞已歡喜,應時卽發菩提之心;是名下品下生者。是名下輩生想,名第十六觀。”
- 세존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실 때 위제희가 5백 명의 시녀들과 함께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극락세계의 넓고 큰 모습을 보았으며, 부처님의 몸과 두 보살을 보고 마음으로 환희하며 일찍이 없던 일을 찬탄하고 활연(豁然)히 크게 깨달아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다. 5백 명의 시녀들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였다. 세존께서 모두에게 “그대들은 모두 왕생(往生)할 것이며, 저 국토에 왕생한 뒤에는 모든 부처님께서 그대들 앞에 나투시는 삼매를 얻게 되느니라”는 수기를 주시니, 한량없이 많은 모든 천인들도 위없는 도를 구하는 마음을 내었다.
- 011_0184_b_12L爾時,世尊說是語時,韋提希與五百侍女,聞佛所說,應時卽見極樂世界廣長之相,得見佛身及二菩薩,心生歡喜,歎未曾有,豁然大悟,得無生忍。五百侍女,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願生彼國。世尊悉記,皆當往生,生彼國已,獲得諸佛現前三昧。無量諸天,發無上道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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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4_c_01L이 때 아난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고 이름하며, 어떻게 하면 이 법문의 요점을 수지(受持)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경의 이름은 극락세계의 무량수불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관하는 경[觀極樂國土無量壽佛觀世音菩薩大勢至菩薩]이라고 이름하고, 또 업장을 없애고 모든 부처님 앞에 태어나는 경[淨除業障生諸佛前]이라고도 이름하느니라. 그대들은 마땅히 잘 수지하여 잊지 말라. 이 삼매를 행하면 현재의 몸으로 무량수불과 두 대사(大士)를 보게 될 것이니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단지 부처님의 이름과 두 보살의 이름만 듣기만 하여도 무량 겁 동안 지은 생사의 죄가 없어질 것이거늘, 하물며 기억하여 잊지 않는 것[憶念]이겠느냐? 만일 염불(念佛)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이 곧 사람 가운데서 분다리화(芬陀利花)와도 같으니,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그의 훌륭한 벗이 될 것이며, 마땅히 도량에 앉아 부처님의 집인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니라.” - 011_0184_b_20L爾時阿難,卽從座起,前白佛言:“世尊!當何名此經?此法之要,當云何受持?”佛告阿難:“此經名『觀極樂國土無量壽佛觀世音菩薩大勢至菩薩』亦名『淨除業障生諸佛前』。汝當受持,無令忘失!行此三昧者,現身得見無量壽佛及二大士。若善男子及善女人,但聞佛名,二菩薩名,除無量劫生死之罪,何況憶念!若念佛者,當知此人,卽是人中,芬陁利花,觀世音菩薩、大勢至菩薩,爲其勝友,當坐道場,生諸佛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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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을 잘 지니도록 하라. 이 말을 지니라는 것은, 곧 무량수불의 명호를 지니라는 것이니라.” - 011_0184_c_09L佛告阿難:“汝好持是語,持是語者,卽是持無量壽佛名。”
-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목련 존자와 아난 존자와 위제희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 011_0184_c_11L佛說此語時,尊者目連、尊者阿難及韋提希等,聞佛所說,皆大歡喜。
- 이 때 세존께서 발로 허공을 딛고 기사굴산(耆闍崛山)으로 돌아가셨다. 이 때 아난이 대중들을 위하여 앞의 일을 자세히 설명하니, 한량없이 많은 사람들과 천인ㆍ용ㆍ야차(夜叉)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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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184_c_13L爾時世尊,足步虛空,還耆闍崛山。爾時,阿難廣爲大衆,說如上事。無量人、天、龍、神、夜叉,聞佛所說,皆大歡喜,禮佛而退。
佛說觀無量壽佛經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