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觀察諸法行經卷第四

ABC_IT_K0405_T_004
013_0332_a_01L
관찰제법행경 제4권
013_0332_a_01L觀察諸法行經卷第四

수 사나굴다 한역
최윤옥 번역
013_0332_a_02L隋天竺三藏闍那崛多譯

3. 수기품 ②
013_0332_a_03L授記品第三之二

이때 세존께서 또 희왕보살마하살(喜王菩薩摩訶薩)에게 말씀하셨다.
“희왕이여, 만약 다시 보살이 나[我]와 중생에 의지하여, 항하사 겁 동안 베풀고 계를 지키고 인욕을 생각하고, 정진을 일으키고, 정(定)에 들어가 지혜를 닦거나, 만약 다시 보살이 모든 법이 무아(無我)인 줄을 믿고 모두 이해하면 그에게는 복과 덕이 생기며 마침내 속히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증득하여 깨닫게 된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013_0332_a_04L於中世尊告喜王菩薩摩訶薩言喜王若復菩薩依我衆生恒伽河沙等劫施與護戒念忍發進入定修智若復菩薩信解諸法無我此過多彼福德聚生及速證覺無上正覺何以
희왕이여, 옛날 과거세에 셀 수 없는 겁과 또 셀 수 없는 시간을 지나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때에, 저 가라피삼마야(迦羅彼三摩耶)에 보광위륜왕(寶光威輪王如來出世) 여래ㆍ출세응공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구족(明行具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無上)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교사(天人敎師)ㆍ불바가바(佛婆伽婆)라고 이름하는 부처님이 계셨다. 세계(世界)의 이름은 유보(有寶)였고, 겁(劫)의 이름은 응왕(應往)이었다.
013_0332_a_10L喜王昔過去世不可數劫復過無數廣不可量無量不可思彼迦羅彼三摩耶有名寶光威輪王如來出世正遍知明行具足善逝世閒解調御丈夫天人教師佛婆伽婆界名有寶劫名應往
또 희왕이여, 저 가라피삼마야의 세존보광위륜왕여래의 유보(有寶)세계는 부유하고 풍족하며 매우 즐거운 곳이었으며, 많은 사람들로 번잡하였고 평평하기가 손바닥 같았으며, 기와나 자갈이 없었고, 금과 은이 매우 풍족하여 마치 가진린니가(迦眞隣泥迦)의 옷에 닿는 것 같았으며, 여덟 개의 길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순청(純靑)의 비유리야(鞞琉璃夜)1)와 염부나다금(閻浮那多金)2)으로 된 연꽃이 대지(大地)가 갈라진 가운데에서 저절로 떠올랐으니 크기가 수레바퀴만 하였고, 향기와 색깔이 묘하고 좋았다. 저 세계의 넓이는 64구치(俱致) 백천 주(洲)이고 4주(洲)마다 그 속에 64구치 백천의 성(城)이 있었다.
013_0332_a_15L喜王彼迦羅彼三摩耶彼世尊寶光威輪王如來有寶世界富滿豐足甚可憙樂多人雜鬧平如手掌無有瓦礫多饒金銀如觸迦眞鄰泥迦衣八道交連純靑鞞琉璃夜及有閻浮那多金體蓮華大地分中自然出生量如車輪香色妙好彼世界寬廣有六十四俱致百千洲一一四洲中有六十四俱致百千城
013_0332_b_01L저 모든 대성(大城)들은 그 넓이가 32유사나(踰闍那)였고, 모두 7보(寶)로 된 담이 있었으며, 많은 구치 나유다의 백천 중생이 살았다. 하나하나의 대성마다 12천의 마을[村]과 수(戍):변방수비대와 방(坊)과 읍(邑)을 둘러쌌다. 저 모든 대성 하나하나마다 5백 개의 정원이 있어 갖가지 꽃과 과일과 보배나무가 둘러싸여 장엄하였으며, 저 모든 정원 가운데는 각각 32개의 꽃연못이 있었다. 그 속에는 물이 8분(分) 정도 채워져 있었으며, 금모래를 깔았으며 보배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비유리야(鞞琉璃夜)가 틈틈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보배로 된 우바라(優波羅)3)와 파두마(波頭摩)4)와 구모타(究牟陀)5)와 분다리(奔茶利)6) 꽃이 피어 있었고, 저 우바라와 파두마와 구모타와 분다리 속에서, 거위와 기러기와 해오라기와 공작과 원앙과 가라류가(迦羅類迦)와 명명조(命命鳥)가 무리 지어 놀며 각각 소리를 내었다.
013_0332_b_02L彼諸大城普廣三十二踰闍那皆有七寶垣牆有多俱致那由多百千衆生所住一一大城有十二千村坊邑圍繞彼諸大城一一有五百受用園種種諸華寶樹圍繞莊彼諸園中一一有三十二華池分具足水普滿其中金沙布散寶欄圍繞鞞琉璃夜別以閒錯及有寶體優波羅波頭摩究牟陁奔茶利華生其中彼優波羅波頭摩究牟陁茶利中鵝鴈鵁鶄孔雀鴛鴦迦羅類迦命命鳥衆住已各各出音
희왕이여, 가라피삼마야(迦羅彼三摩耶)에 있는 저 세존보광위륜왕(世尊寶光威輪王)여래의 정원을 애견(愛見)이라고 이름하였다. 그 가운데에서 세존이 다니는 곳은 왕이 통치하는 곳으로, 유월(有月)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는데, 그곳에 의지하여 머물렀으며, 72구치(俱致)의 성문과 84구치의 보살이 함께 모두 불퇴전(不退轉)을 얻었다.
희왕이여, 왕이 다스리는 유월에는 72구치의 중생이 살고 있었으며, 모든 곳은 여덟 개의 길로 서로 통하였다. 또 희왕이여, 왕의 통치구역인 유월은 넓이가 64유사나(踰闍那)이며, 일곱 겹의 담장이 있었고, 7보(寶)로 된 난간이 있었으며, 온갖 보배로 된 문기둥이 있었고, 다라수(多羅樹)7)가 줄지어 서 있었고, 모두 방울 그물이 걸쳐 있었다.
013_0332_b_13L喜王迦羅彼三摩耶彼世尊寶光威輪王如來有園名愛見彼中世尊所遊所治處名爲有月依止而住共七十二俱致聲聞八十四俱致菩薩皆不退轉喜王有月王所治處有七十二俱致衆生所住彼諸處中八道相通喜王有月王所治處廣六十四踰闍那七重垣牆七寶欄楯種種諸寶門柱及行列多羅樹普挂鈴網
013_0332_c_01L또 희왕이여, 저 가라피삼마야 가운데에 왕의 통치구역인 유월에 왕이 있었으니 보월(寶月)이라고 이름하였으며, 4천 주(洲) 가운데 법륜을 자재(自在)하게 굴려 법을 행하는 법왕(法王)이었다. 또 희왕이여, 저 보월왕이 왕의 통치구역인 유월에 궁전을 만들었으니, 7보로 이루어졌고 두루 너비가 4유사나이고 일곱 겹의 담이 있었으며, 내지 7보의 방울 그물을 매달아 두르고, 마니(摩尼) 그물로 그 위를 덮었다. 저 궁전 속 사방에는 네 개의 커다란 정원이 있었으니, 첫째는 잡화거(雜畵車)라고 이름하고, 둘째는 상개화(常開華)라고 이름하며, 셋째는 희견(喜見)이라고 이름하고, 넷째는 정행락(正行樂)이라고 이름하였다.
저 큰 정원 안에는 온갖 나무가 있었는데, 그것은 보수(寶樹)와 화수(華樹)와 향수(香樹)와 과수(果樹)와 영락수(瓔珞樹)와 의수(衣樹)와 음악수(音樂樹)와 부사수(富沙樹)와 월상수(月上樹)와 일상염수(日上炎樹)였다. 저 큰 정원 가운데는 각각 네 개의 큰 연못이 있었고, 전단나(栴檀那)의 물이 그 속에 가득 차 있었으며, 보배 난간으로 둘렀고, 염부나다(閻浮那多) 금모래로 바닥을 깔고 모든 보배를 뿌렸으며, 우바라와 파두마와 구모타와 분다리화가 그 위를 덮었고, 원앙(鴛鴦)이 어우러져 울었다.
013_0332_b_22L彼迦羅彼三摩耶彼中有月王所治處有王名寶月於四千洲中轉輪自在爲法行法王喜王彼寶月王於彼有月王所治處造立宮舍七寶所成普廣四踰闍那七重垣牆乃至七寶鈴網懸挂圍繞及摩尼網以覆其上彼宮舍中四方有四大園一名雜畫車二名常開華三名憙見四名正行樂彼大園中有種種樹生彼謂寶樹華樹香樹果樹瓔珞樹衣樹樂樹富沙樹月上樹日上炎樹彼大園中一一有四大華池栴檀那水普滿其中寶欄周帀閻浮那多金沙布散諸寶優波羅波頭摩究牟陁奔茶利華以覆其上鴛鴦和鳴
013_0333_a_01L또 희왕이여, 저 보월왕(寶月王)에게는 42천 명의 부녀(婦女)가 있었으니 모든 하늘의 동녀(童女)와 비슷하였다. 그 중에 가장 큰 천부(天婦)를 유복(有福)이라 하였는데, 그 색(色)이 밝게 드러나 모든 하늘을 능가하였다. 또 희왕이여, 저 보월왕에게는 12천 명의 아들이 있었으니, 형색(形色)이 승묘(勝妙)하여 보는 사람이 믿고 사랑하였으며, 최상의 청정한 색(色)을 원만히 다 갖추었고 스물여덟 가지 대장부의 모습으로 몸을 두루 장엄하였다.
희왕이여, 이때 보월왕이 희견(喜見) 정원에 가서 유희하며 행락(行樂)하려 하였는데, 유복이라 이름하는 가장 큰 천부(天婦)의 가슴에서 갑자기 어린 아이가 화생(化生)하여 가부좌하고 있었다. 형색이 승묘하여 보는 이가 믿고 사랑하였으며 스물여덟 가지 대장부의 모습을 다 갖추었다. 그가 태어날 때 말하기를 ‘제행(諸行)은 무상(無常)하고 무주(無住)하여 일정하게 머묾이 없으나, 전도(顚倒)하여 법을 향한다’라고 하였다.
013_0332_c_14L喜王寶月王有四十二千婦女類如諸天童女於中有一最大天婦謂名有福色明顯過於諸天喜王彼寶月王有十二千子形色勝妙見者信愛上淨色圓滿具足有二十八大丈夫相普莊嚴身喜王寶月王出詣意喜見園中遊戲行樂最大天婦名有福者懷中忽有小兒化生加趺而住色勝妙見者信愛有二十八大丈夫相具足彼於生時如是說言諸行無無住無有安止顚倒向法
그는 계속 다음과 같이 가타(伽他)로 말하였다.
013_0333_a_02L彼順相說此伽他

제행(諸行)은 무상(無常)이니 일정하게 머묾이 없고,
머묾이 없고 견고하지 않으나 법을 향해 전도되니
범인(凡人)은 이것이 항상 안주(安住)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욕심내고 방일(放逸)하여 정념(正念)이 없네.
013_0333_a_03L諸行無常無安止
無住無牢倒向法
凡小念此爲常安
以欲放逸無正念

모든 하늘과 사람이 욕심을 따르니
모두 무상하여 법체(法體)가 없으나
욕심에는 물리어 싫증낸 적이 없으니
견고하지 않은 욕심의 고통이 고통의 근원이네.
013_0333_a_05L諸天及人隨有欲
皆是無常盡法體
於欲未曾有厭足
無牢欲苦是苦根

보광(寶光)이라 이름하니 사람 중의 으뜸이시며
무구(無垢)하고 무위(無爲)한 법을 말씀하시네.
모든 감관[根]이 적정하여 남음이 없으시며
보리의 즐거움이시며 성스러운 무루(無漏)이시네.
013_0333_a_07L有名寶光人中上
彼說無垢無爲法
諸根於中寂無餘
及菩提樂聖無漏

존귀한 분이시여, 지금 저의 말을 들으소서.
여래의 출생은 매우 얻기 어려우니
함께 선서(善逝) 곁으로 가시옵소서.
천승(天勝)께서 하늘에 광명을 내시리이다.
013_0333_a_09L尊今聽我此言語
如來出生好難得
宜共往詣善逝邊
天勝於天光明行

희왕이여, 이때 보월왕이 저 동자(童子)를 향하여 다시 가타(伽他)로 말하였다.
013_0333_a_11L喜王爾時寶月王向彼童子復說伽他
너는 바로 천룡과 야차의 신(神)인가?
동자여, 나를 위하여 이 뜻을 말하라.
너는 낳자마자 말을 하였으니
이는 불법을 찬탄하는 말이로다.
013_0333_a_12L汝是天龍夜叉神
童子爲我說此義
汝生卽說如是語
於佛法所讚歎言

네가 어느 곳에서 죽어 이곳으로 왔으며
너의 이름이 무엇인지 나에게 말하라.
광명이 모두 이 정원에 두루하니
승덕위신(勝德威神)이 너를 드러내어 비추는구나.
013_0333_a_14L汝何處死此閒來
汝名何等向我說
光明皆遍此園中
勝德威神汝顯照

동자가 대답하였다.
013_0333_a_16L童子報言

동방에 어떤 이가 장부(丈夫) 중에서 뛰어나
수미류취도사(修迷留聚導師)라 이름하였으며
제가 그곳에서 죽어 이곳으로 왔으니
이는 보광(寶光) 법왕을 뵈려 하기 때문입니다.
013_0333_a_17L東方有於丈夫上
修迷留聚導師名
我於彼死此閒來
欲見法王寶光者

제 이름은 법상(法上)이니, 그렇게 아십시오.
제가 지금 수승한 불지(佛智)를 일으켜 행하였으니
존귀한 분이시여, 다시 법을 듣고자 하시면
함께 선서(善逝) 곁에 가시옵소서.
013_0333_a_19L我名法上如是知
我今發行勝佛智
尊若復欲聽聞法
宜共往詣善逝邊
013_0333_b_01L
희왕이여, 이때 보월왕이 법상(法上)동자와 모든 부녀들과 왕자들과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에워싼 가운데 애견원(愛見園)으로 나아가 저 세존보광위륜왕(世尊寶光威輪王) 여래(如來)ㆍ응공[應]ㆍ정변지(正遍智)가 계신 곳으로 향하였다. 도착한 뒤에 부처님 발에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한쪽으로 물러서 있었다. 그와 동행한 많은 사람들도 세존보광위륜왕 여래ㆍ응공ㆍ정변지 발에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고서 한쪽으로 물러서 있었다. 법상동자가 세존의 발에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고 나서 발에 소리 나게 입 맞추고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수미류취(修迷留聚)여래께서 문안을 여쭈라고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병환은 없으시고 괴로움이 없으시며 기거(起居)가 편안하시고 기력(氣力)이 좋으시며 즐겁게 지내십니까?’라고 하였다. 법상(法上)동자가 아뢴 뒤에 저 세존보광위륜왕여래 앞으로 가서, 세존을 향하여 가타(伽他)로 아뢰었다.
013_0333_a_21L喜王爾時寶月王共法上童子幷諸婦女與諸王子及餘大多人衆圍繞在前詣愛見園向彼世尊寶光威輪王如來正遍知所到已頂禮佛足三帀右繞一邊退住彼大多人衆頂禮彼世尊寶光威輪王如來遍知足已一邊退住法上童子禮彼世尊足已口鳴其足說如此言世尊修迷留聚如來致問世尊少病少惱起居輕利氣力樂觸行不法上童子說已於彼世尊寶光威輪王如來前住已向彼世尊而說伽他

응공무상존(應供無上尊)을 생각하면
다툼 없는 행(行)을 훌륭히 펼쳐 연설하시고
한량없이 많은 중생을 해탈하게 하시는
인주(人主)이시니, 제가 지금 예배합니다.
013_0333_b_10L思議應供無上尊
最勝演說無諍行
度脫無量多衆生
人主在座我今禮

이 삼천세계의 교왕(敎王)이 되시어
세존께서 능히 법보(法寶)를 베푸시니
남을 위하여 법장보(法藏寶)을 널리 말씀하시고
마왕[摩羅王]과 나찰군(羅刹軍)을 깨뜨리시며
013_0333_b_12L此三千界作教王
世尊能以法寶施
爲他廣說法藏寶
破摩羅王羅剎軍

많은 사람 가운데 달빛같이 널리 비추시고
저 언덕으로 건너는 도(道)를 자세히 말씀하시니,
교사(敎師)시여, 5근(根)과 5력(力)과
5안(眼)의 선서(善逝)께 제가 귀명(歸命)합니다.
013_0333_b_14L衆中如月光普照
廣說行渡彼岸道
教師五根及五力
五眼善逝我歸命

교사시여, 모든 번뇌를 다 없애시고
이 땅에 오시어 전륜왕(轉輪王)이 되시며
세 가지 더러움 없애어 마치 눈[眼]과 같으시니,
세상의 더러움 없으므로 눈이 청정하옵니다.
013_0333_b_16L教師離諸煩惱盡
行此地中轉輪王
除卻三垢猶如眼
世閒離垢眼普淨

마후라가(摩睺羅伽)와 중생과 사람이
인상자(人上者)께 향하지 않는 이 없어
가장 훌륭하시어 높은 것도 없고 또한 낮은 것도 없으니
제가 지금 모든 세친(世親)께 경례(敬禮)드립니다.
013_0333_b_18L摩睺羅伽衆生人
無有不向人上者
最勝無高亦無下
我今敬禮諸世親

얻는 자나 얻지 못하는 자에게 평등히 행하시는
제상화개장부월(諸相華開丈夫月)이시여,
세법(世法)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으시니
세친께서 능히 애착의 가지를 끊게 하시며
013_0333_b_20L得與不得平等行
諸相華開丈夫月
不染世法如蓮華
世親能令愛枝斷

선조(善調)를 다 갖추시어 마음을 이미 조복시키시고
보시와 지계를 평등히 하시어 마음에 성냄이 없으시며
조복 받기 어려운 중생 이미 많이 조복시키시고
마음을 조복시키신 선서(善逝)시여, 사람 가운데 달이시여.
013_0333_b_22L具足善調心已伏
施戒平等心無瞋
難伏衆生多已調
伏心善逝人中月
013_0333_c_01L
말씀은 부드럽고 아름다워 뜻에 잘 따르시며
말씀하실 때 능히 삼천세계를 진동시키시니
천룡(天龍)ㆍ수라(修羅)ㆍ사람 등이
각기 자기를 위하여 말씀하신다 생각합니다.
013_0333_c_01L言語軟美善順意
說時能動於三千
天龍修羅及人等
彼各念此爲我說

중생은 자성(自性)이 없으니 바로 공(空)이고
모습이 없으며 원(願) 또한 여읜다 하시며
존귀하신 분께서 이 가운데 가는 곳이 없다 하시고
오는 것도 없고 죽음도 없다 하시며
013_0333_c_03L無衆生性此是空
無有於相願亦離
尊說此中無處去
亦無有來及無死

법계(法界)는 부동(不動)하여 머물 곳 없으니,
과거와 미래에 모두 집착하지 말며
그 중간이 허공과 같다 하시고
존귀하신 분께서 이 법은 사념(思念)이 없다 하십니다.
013_0333_c_05L法界不動無住處
前際後際皆不著
於其中閒如虛空
尊說此法無思念

세존께서 항상 실제(實際):진여를 말씀하시나
이 가운데 모든 세상이 미혹하여 어지럽게 굴러
눈 먼 번뇌와 성냄이 가득하여
저들이 나[我]와 남[人]이라는 생각을 짓습니다.
013_0333_c_07L世尊常說於實際
此中諸世迷亂轉
如盲煩惱瞋恚滿
彼等作念我及人

이 법이란 환(幻)과 구름 같아서
눈에 보이는 것은 공(空)이며 부동(不動)이니
이 승묘(勝妙)한 인(忍)을 얻으려면
교사(敎師)를 항상 따라 다녀야 할 것입니다.
013_0333_c_09L此法似如幻與雲
眼所見者空不動
若有得此勝妙忍
彼等教師常隨逐

마치 허공에 온갖 그림 그리듯
어느 한 곳에도 머무는 곳 없으니
이와 같은 곳에 머물러 저절로 깨달으면
저기에는 한 곳도 같은 곳 없으며
013_0333_c_11L猶如種種畫虛空
無處無有一處住
如是處住覺自然
故彼無有一處似

모든 소리 들으나 실제(實際)가 없고
또한 볼 수도 없으니 머무는 곳 없으며
듣거나 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으니
저들의 본성은 공이며 부동(不動)이며
013_0333_c_13L諸聲聽時無有實
亦不可見無住處
若聞若說亦復然
彼等本性空不動

승자(勝者)의 법체상(法體相) 역시 없으나
환(幻)과 같이 나타내어 가리키는 것 보며
진여의 본체를 보면 분별이 없으니
선서(善逝)를 보는 것 또한 이와 같습니다.
013_0333_c_15L勝者法體相亦無
當見如幻所示現
若見如體無分別
當見善逝亦如是

모든 국토는 평등하니 땅은 땅이 아니고
모든 부처는 평등하니 부처의 공덕이며
모든 법은 평등하니 법이 공적(空寂)하고
모든 중생 평등하니 중생이 없으며
013_0333_c_17L諸土平等土非土
諸佛平等佛功德
諸法平等法空寂
諸衆生等無衆生

다하지 않음과 다함이 다함 속에 있고
다하지 않음과 다함이 다함없음 속에 있으며
그 다함과 다하지 않음이 모두 다함없으니
이 인(忍)을 이와 같이 항상 수순(隨順)하겠습니다.
013_0333_c_19L不盡盡沒於盡中
不盡盡沒無盡中
其盡不盡盡不盡
此忍如是常隨順

분별(分別)을 분별하여 분별을 일으키니
모든 법 또한 다시 일어나는 곳 없으며
일으켜지는 것이 항상 일어나지 않으니
이 인(忍)을 이와 같이 항상 수순하겠습니다.
013_0333_c_21L分別分別起分別
諸法亦復無處起
若所起者常不起
此忍如是常隨順
013_0334_a_01L
견(見)을 보지만 항상 견체(見體)가 없으니
본다 하나 진여가 아니라, 이와 같이 관찰하면
이러한 법(法)들이 공(空)하여 비었으니
이 인(忍)을 이와 같이 항상 수순하겠습니다.
013_0333_c_23L見見常無有見體
若見不如如是觀
若其此等法空虛
此忍如是常隨順

전제(前際)를 알 수 있을 적이 없었으며
가장 훌륭한 실제(實際)를 알지 못하나
제(際)가 항상 무제(無際)임을 안다면
저 전제는 따라서 끊어질 것입니다.
013_0334_a_02L未曾有能知前際
實際最勝以不知
若知於際常無際
彼之前際則隨斷

변(邊)과 무변(無邊)에 의지하지 않고
이 언덕, 저 언덕에 항상 머물지 않으며
3유(有) 중에 머무는 곳 없으면
그것이 실제에 머무는 것이며
013_0334_a_04L於邊無邊中不依
此岸彼岸常不住
若三有中無住處
彼則住於實際中

실제에 머문다면
저 3유에는 머물 곳 없으며
3유 중에 머무는 곳 없다면
그것은 항상 실제에 머무는 것입니다.
013_0334_a_06L若其住於實際中
彼三有中無住處
若三有中無住處
彼則常住實際中

색(色)이란 물거품 같다면
알고 받아들이는 것 역시 뜬 거품 등과 같은 줄 알고
상념(想念)은 아지랑이 같은 줄
안다면 실제에 머물 것입니다.
013_0334_a_08L若色似如水聚沫
知受亦如浮漚等
想念猶如於陽焰
若知則住實際中

모든 취(聚)가 확고하지 않은 것, 이것이 유위(有爲)이며
만약 파초(芭蕉) 등과 같은 줄 알고
생각[意]이 환(幻)과 같은 줄 알면
그 사람에게는 죽이는 자[殺者]가 사라질 것입니다.
013_0334_a_10L諸聚非固是有爲
若知似於芭蕉等
知意與彼幻相似
彼聚殺者則已滅

자비를 잘 닦고 생각[念]하며
자신과 남에 의지함이 없이
최상의 청정행(淸淨行)을 닦고 생각하면
그가 부처가 될 것이 정천(淨天)과 같을 것입니다.
013_0334_a_12L若於慈悲善修念
於自及他無依止
修念最上淸淨行
彼當作佛如淨天

두루 널리 모든 번뇌 여의면
그는 애착하여 취함이 없을 것이며
모든 소유(所有)를 버리지 않음이 없으리니
그 베풂은 선서(善逝)께서 찬탄하신 것입니다.
013_0334_a_14L若離普廣諸煩惱
彼則未曾有取著
捨諸所有無不捨
彼施善逝所讚歎

몸은 물속에 비친 달 같으며
도(道)를 말함이 산메아리 같은 줄 알고
마음 또한 허공의 번개 같은 줄 알며
저 계(戒)가 3유(有) 중에 수승(殊勝)한 줄 알며
013_0334_a_16L若身似如水中月
知語言道如山響
知心亦如空中電
彼戒殊勝三有中

인(忍)을 갖추어 피안(彼岸)에 닿으나
저 뜻은 밖의 일을 버릴 수 없으며
6근(根)이 빈 마을[空村]과 같은 줄 알 수 있으면
저 인(忍)은 선서께서 찬탄하신 것입니다.
013_0334_a_18L若於忍調到彼岸
彼意外事不能損
能知六根如空村
彼忍善逝所讚歎

한적한 곳에 홀로 있는 것 즐기며 두려운 것 없고
밝은 지혜로 경계의 처소를 자주 행하되
몸과 마음 적정(寂靜)하여 순수하고 곧게 행하면
그는 3유(有) 중에 수승한 데 나아가며
013_0334_a_20L若樂閑獨無所畏
明智數行境界所
身心寂靜純直行
彼進殊勝三有中

만일 번뇌의 본성을 없애
공하고 분별이 없고 적정한 지혜 있는 자가
3유 중에 생각[想]이 유전(流轉)하지 않으면
그 정(定)은 선서께서 찬탄하신 것입니다.
013_0334_a_22L若人煩惱本性滅
空無分別寂智者
若三有中想不轉
彼定善逝所讚歎
013_0334_b_01L
이 가운데 인(人)8)이 없는 줄 알면
그는 상지(上智)를 얻으리니
희론(戱論)을 여의고 적정하면
저 지혜는 3유 중에 수승할 것이며
013_0334_b_01L若知此中無有人
彼於上智則當得
應離戲論而寂靜
彼智殊勝三有中

유위(有爲) 가운데 피로하지 않으며
구치 겁(俱致劫) 동안 행할 때 고통스러워도
하열(下劣)한 승(乘) 부러워한 적 없다면
저 악마 무리가 모두 두려워할 것입니다.
013_0334_b_03L若於有中無疲倦
俱致劫中行時苦
未曾羡慕下劣乘
彼摩羅衆皆恐怖

바다에서 한 방울 취하는 것 같으니
제가 최승(最勝)을 말하는 것, 그만한 덕(德)이며
불법(佛法)은 넓고 넓어 끝이 없으니
저 끝은 아직 얻은 적이 없습니다.
013_0334_b_05L如於海中取滴水
我說最勝爾許德
佛法寬廣無有邊
未曾得於彼邊際

희왕이여, 법상(法上)동자가 저 세존보광위륜왕(世尊寶光威輪王)여래 앞에서 이 가타(伽他)를 아뢸 때 모든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백천 구치 나유다의 음악이 동시에 연주되고, 모든 향기로운 화만(華鬘)과 도향(塗香)과 말향(末香)이 내렸으며, 8천 보살이 모두 무생법(無生法) 가운데서 인(忍)을 얻고, 그 보월왕(寶月王)과 모든 부녀들과 동자들과 더불어 대중이 모두 무상정각(無上正覺)의 마음을 내었다.
013_0334_b_07L喜王爾時法上童子於彼世尊寶光威輪王如來前說此伽他時遍諸三千大千世界六種震動百千俱致那由多音樂同時鼓作及雨諸香華塗香末香八千菩薩皆於無生法中忍生其王寶月與諸婦女及諸童子幷彼大衆皆發無上正覺之心
013_0334_c_01L희왕이여, 이때 법상동자가 저 세존보광위륜왕여래께 이와 같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삼마지들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모든 법을 받아 취하게 하고,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을 받아 취하게 하고, 성문과 보살 무리를 원만하게 하고, 무상수용자재(無上受用資財)를 얻게 하고, 모든 악마와 모든 번뇌악(煩惱惡)을 초월하게 하고, 정념(正念)과 정의(正意)와 정취(正趣)와 참괴(慙愧)와 유지[住持]와 지혜(智慧)를 원만하게 하고, 들은 것을 모두 받아 취하게 하고, 5신통(神通)과 승지(勝智)를 원만하게 하고, 무착(無著)과 요설(樂說)과 총지(摠持)를 얻게 하고, 변재(辯才)를 원만하게 하고,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하고, 태어나는 가문의 종성(種姓)과 형색(形色)과 수용(受用)을 원만하게 하고, 기쁜 마음을 일으키는 목소리와 작업(作業)을 얻게 하고, 모든 공덕을 원만하게 하고, 모든 정(定)과 해탈(解脫)과 삼마지에 들어가고 깨어나는 것을 잘 알게 하고, 모든 종류의 공덕지(功德智)를 원만하게 하고, 미처 두루한 지혜[普智]를 얻지 못하고도 항상 중생을 위한 마음으로 불사(佛事)를 하기 위해 그 앞에 머무르게 해야 합니까?’
013_0334_b_14L喜王爾時法上童子向彼世尊寶光威輪王如來如是白言世尊何等三摩地令菩薩摩訶薩當得攝取諸法故得攝取佛土功德莊嚴故當得滿足聲聞菩薩衆故當得無上受用資財當得超諸魔羅諸煩惱惡故當得滿足正念正意正趣慚愧住持智慧當得攝取諸所聞故當得滿足五勝智故當得無著樂說摠持故得滿足辯才故當得滿足六波羅蜜當得滿足生家種姓形色受用故當得悅意言音作業故當得滿足諸功德故當得善知入起諸定解脫摩地故當得滿足諸種功德智故得普智恒作佛事爲衆生故而住其
이와 같이 여쭈자, 저 세존보광위륜왕여래가 저 법상동자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동자여, 잘 듣고 잘 생각하여라. 너를 위하여 말하겠다. 만약 삼마지를 다 갖추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것과 그 밖의 한량없고 무수(無數)하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훌륭한 공덕을 얻게 되며, 또한 속히 보리장(菩提場)으로 향하게 된다. 동자야, 법들의 행의 관찰을 결정짓는다고 이름하는 삼마지가 있으며, 만약 이 삼마지를 얻고 나면 보살마하살은 모든 악마의 경계를 초월하고 속히 무상정각을 증득하여 깨닫게 된다.’
013_0334_c_07L如是語已彼世尊寶光威輪王如來向彼法上童子如是告言童子善聽善作意念當爲演說若三摩地具足菩薩摩訶薩當得此及其餘無量無數不可量勝功德亦當速疾向菩提場童子有三摩地名說決定觀察諸法行若得三摩地已菩薩摩訶薩超諸魔羅境界當速證覺無上正覺
이때 여래께서 저 동자를 위해서 가타로써 이 삼마지를 자세히 설명하셨다.
013_0334_c_15L彼如來爲彼童子以伽他音廣說此三摩地

말한 대로 짓고
짓고 나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몸과 입과 뜻이 청정하고
이익을 주는 자심(慈心)이 있으며,
013_0334_c_16L如言如所作
作已不妄說
身口意淸淨
利益有慈心

비심(悲心)을 잃지 않고
모든 욕행(欲行)을 싫어하며
법을 항상 즐겨 구하고
서원과 지혜도 버리지 않으며
013_0334_c_18L於悲不忘失
及厭諸欲行
爲法常樂求
誓智亦不捨

훌륭하고 교묘한 방편의 말로
중생의 지혜에 낮추어 들어가고
신업(身業)을 아끼지 않아
몸 가운데 또한 탐욕이 없으며
013_0334_c_19L善巧言辭中
下入衆生智
不惜於身業
身中亦不貪

추악한 말을 여의고
마음에 희론이 없으며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고
방일한 자 항상 깨닫게 하여야 한다.
013_0334_c_20L當離麤惡語
於心不戲論
給濟苦衆生
常覺放逸者

부지런한 자에게 상응(相應)을 가르치고
후회를 쫓아내며
중생이라는 생각에 머물지 않으며
[게송의 글이 범본(梵本)에는 원래 한 구(句)가 적다.]
013_0334_c_22L勤者教相應
悔者令散出
不住衆生想
偈文梵本元少一句

사상(事想)을 분별하지 않고
거취(擧取)를 멀리 여의며
모든 상(相) 역시 없애고
받아들이는 가운데 동요하지 않으며
013_0334_c_23L事想不分別
遠離於擧取
諸相亦當滅
不動所受中
013_0335_a_01L
항상 지혜를 구하고
세상의 말을 멀리 여의며
세상을 벗어나기 구하고
정념(正念)을 잃지 말아야 하며
013_0335_a_01L常當求智慧
遠離世事語
當求於出世
正念不忘失

모든 법을 수순하여 생각하고
이와 같이 훌륭하고 묘한 방편으로
지어야 할 행(行)을 다 갖추어
세상의 행에 따라야 한다.
013_0335_a_03L順念於諸法
如是當善巧
所作行具足
及順世閒行

업보를 믿고
믿지 않는 마음을 멀리 여의고
모든 부처님을 믿고
저들을 수순하여 생각하여야 하며
013_0335_a_04L應當信業報
遠離不信心
應當信諸佛
彼等宜順念

항상 죄과(罪過)를 말하고
복이 모이면 따라 기뻐하며
모두 부처님에게 권청(勸請)하고
예배하고 다시 회향해야 하며
013_0335_a_05L常應說罪過
福聚當隨喜
及勸請諸佛
禮拜復迴向

항상 교만(慮慢)을 항복시키고
선(善)을 행함에 싫증내지 않으며
또한 항상 힘써 상응하며
자주 행하되 놓아버리지 말며
013_0335_a_07L常降伏憍慢
作善無厭足
亦常勤相應
數作莫放捨

바른 수행을 성취하고
행하는 바의 인(因)을 알아야 하며
시설(施設)한 이름을 좆지 말고
비난을 받아도 성내지 말아야 한다.
013_0335_a_08L成就正修行
當知所作因
莫逐施設名
被訶勿起恚

언어에 집착하지 말며
이것을 진실이라 생각하지 말고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와
그 밖의 모든 곳에 머물기를 구하지 말며
013_0335_a_09L莫著於言語
勿念此爲實
不求住欲界
色無色諸種

업(業)대로 보(報)를 받으니
저 과(果)를 믿어야 하며
사용하는 물건 나누어 베풀고
가르침을 헐뜯어 손상시키지 말아야 한다.
013_0335_a_11L如業所受報
應當信彼果
分施所用物
於教不毀傷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보고
한 사람도 해치지 말며
힘쓰되 게으르고 성내지 말고
남이 얻은 것 시기하지 말며
013_0335_a_12L等心於衆生
一人亦不害
勤懈竝勿瞋
莫妒他所得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것 만족하여야 하고
법을 수호하리라고 서원을 세우며
계를 버리고 어기지 말고
교만을 없애야 한다.
013_0335_a_13L當滿心所欲
如法護誓願
於戒莫捨離
憍慢當滅除

성내는 허물을 등져 바꾸고
어리석음 역시 가려내어 끊으며
탐욕을 일으켜 행하지 않고
얻는 데 따라 곧 만족할 줄 알며
013_0335_a_15L背轉瞋恚過
愚癡亦拔斷
貪欲不發行
隨得便知足

모든 친지(親知)를 버리고 떠나며
이익 없어도 낮추지 않고
이익 얻어도 높이지 않으며
오직 법리(法利)를 얻으면 기뻐한다.
013_0335_a_16L捨離諸親知
無利心不下
得利亦不高
唯喜得法利

항상 평등히 나누고
축적[藏積]하지 말아야 하며
악한 말 들어도
인내하여 받아들일 수 있으며
013_0335_a_17L常作平等分
當離於藏積
所聞惡言辭
忍故能含受

항상 언어를 보호하고
보리승(菩提乘)을 말해야 하며
항상 힘써 상응할 것을 권하고
정근자(精勤者)를 항상 가까이하여야 한다.
013_0335_a_19L常護於言語
當說菩提乘
常勸勤相應
恒近精勤者

항상 지혜로운 이에게 묻고
세밀한 정정(正定)을 더욱 닦아야 하며
고요한 곳에 머무는 것[宿] 여의지 말고
적은 욕심을 내어 두다(頭多):頭陀를 행하며
013_0335_a_20L常應問智者
增修細正定
莫捨空閑宿
住少欲頭多

공(空)을 믿고 이해하며
일에 집착하여 접촉함이 없어야 하며
취(聚)에 의지하지 말고
계(界)도 탐(貪)하지 말며
013_0335_a_21L應當信解空
於事無觸著
聚中不依止
界中亦不貪

내아(內我)를 얻는 것 보지 말고
경계에 애착하지 말며
모든 전도된 생각 없애고
마음에 항상 주지(住持)하며
013_0335_a_23L不見得內我
不愛著境界
滅諸顚倒意
於心常住持
013_0335_b_01L
지혜를 내어
항상 바른 행업(行業)을 행하고
마음에 겁내지 않으며
항상 청정한 복전(福田)을 생각해야 한다.
013_0335_b_01L應當生智慧
常行正行業
其心不怯小
當念淨福田

모든 행을 놓아버려
베풀고 나서 바라는 것 없어야 하며
계를 지킬 것도 생각하지 말고
인(忍)을 분별하지 말며
013_0335_b_02L諸行當放捨
施已無求望
亦不念持戒
於忍莫分別

정진(精進)을 일으키지 말고
정(定)에도 의지하지 말며
모든 법을 망실(忘失)하지 않고
항상 지혜를 깨달아야 한다.
013_0335_b_04L不發起精進
定中亦不依
不忘失諸法
常應覺智慧

모든 바라밀에 들어가
자신의 공덕은 생각하지 말며
남의 공덕을 듣고 성내고 미워하지 말고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에 마음이 평등하여야 한다.
013_0335_b_05L應當入諸波羅蜜
自功德中未曾念
聞他功德不瞋惡
有爲無爲心平等

항상 열반에 반연(攀緣)하고
항상 유위를 멀리 여의며
해탈의 안온함을 항상 알아야 하니,
그 사람에게 있어서 생각은 죽이는 자[殺者]와 같다.
013_0335_b_07L恒時攀緣於涅槃
常於有爲當遠離
解脫安隱恒時知
聚中想似於殺者

열반처(涅般處)에서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항상 온화한 인내에 머물며
웃는 얼굴로 찡그리지 않고
남을 보면 먼저 인사하며
013_0335_b_09L於涅槃處常生愛
恒時住於和忍中
笑面莫爲嚬蹙顏
見於他人先問訊

나이든 사람에게 항상 자심(慈心)으로 존중하고
마음에 지혜가 항상 상속하며
남의 잘못을 지적하여 벌하지 않고
모든 투쟁을 고요히 멈추게 하며
013_0335_b_11L於老宿中慈尊重
及心智慧常善續
於他亦未曾謫罰
諸有鬪諍令寂靜

적정한 곳에서 항상 칭찬하고
평등하게 중생과 어울리고 항상 가르침에 합치하며
애착하는 것과 애착하지 않는 것에 항상 평등하고
항상 총지문(摠持門)을 구하여야 한다.
013_0335_b_13L於寂靜所常談讚
等和衆生常教合
愛不愛中心常等
常當求於摠持門

어머니같이 모든 중생을 사랑하고
아버지같이 모든 성중(聖衆)을 사랑하며
존귀한 사람 사랑하기를 항상 독송하듯 하고
보살 사랑하기를 부처님처럼 하라.
013_0335_b_15L如母愛於諸衆生
如父愛於諸聖衆
愛所尊重如近誦
愛於菩薩如佛陁

법 사랑하기를 자신을 사랑하듯 하고
법 듣기 구하기를 싫증내지 않으며
법 듣고 나서 바르게 수행하고
또 항상 여래께 공양하며
013_0335_b_17L愛法亦如愛自身
及求所聞無厭足
旣聞法已正修行
亦常供養於如來

승상법(勝上法)을 항상 믿고 이해하고
부끄러워하고 겁내는 마음 없애고 게으름도 없애며
항상 삼보에 공양하고
항상 올바르지 못한 말을 참아내야 한다.
013_0335_b_19L於勝上法當信解
無羞怯心無懈怠
常當供養於三寶
常當堪忍不正言

항상 자신에게 애연(愛戀)하지 않고
수명에도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살아나가 항상 걸식하고
두다(頭多)를 버리지 말고 항상 차례를 따르며
013_0335_b_21L常不愛戀於自身
壽命亦復不貪惜
淸淨活命常乞食
不捨頭多常次第
013_0335_c_01L
고요하고 한적한 곳에 머물러 떠난 적 없고
무리에서 벗어나서 멀리 멀리 떠나야 하며
재가자와 즐겨 함께 머물지 말고
출가인과 어지럽게 섞이지 말라.
013_0335_b_23L宿住空閑未曾離
當捨徒衆遠復遠
莫樂共住在家者
莫作雜亂出家人

애착 말고 속이지 말며 착한 말 먼저 하고
많은 사람 교화하여 불지(佛智)에 들게 하며
설법할 때 마음에 겁내고 나약함 없애고
방편으로 관(觀)에 들어 남을 알며
013_0335_c_02L莫愛莫詐先善言
教化多人入佛智
說法時心無怯小
方便善入觀知他

부처님을 자주 생각하고
항상 법을 생각하여 방일(放逸)하지 말며
승(僧)을 항상 존중하고
지혜로운 이를 항상 공양하여야 한다.
013_0335_c_04L於佛數數作意念
及常思法不放逸
亦於僧所常尊重
及於智者常供養

교묘한 방편의 지혜를 항상 친근히 하고
항상 정(定)에 든 이에게 다툼을 일으키지 말며
정근(精勤)하는 이를 우호적인 마음으로 돕고
또한 법을 수행하려 생각하고 복된 일을 믿으며
013_0335_c_06L亦常親近巧便智
常作無諍於定者
於精勤者助好心
亦念修法信福事

중생을 교화하여 선한 일 하게하고
믿는 이 사랑하되 마음에 아첨이 없으며
괴로운 일 닥쳐도 능히 열어 흩어버리고
항상 제 때에 행하고 때 아닌 때[非時]에 행하지 말라.
013_0335_c_08L教化衆生令作善
信者當愛心無曲
若觸苦事能開散
常依時行捨非時

항상 두려워하고 수치스러워하고
저 죄악을 참회하고 두려워하며
모든 부정(不正)한 행을 멀리 여의고
정행(正行)을 얻은 이 항상 가까이하며
013_0335_c_10L常行恐畏及羞恥
彼罪惡中生慚怖
諸不正行遠離已
得正行者常親承

계율을 수호하여야 하니, 이는 해탈을 위함이며
또한 성행(聖行)을 구하고
항상 4념처(念處)를 닦으려 생각하며
또한 항상 4정단(正斷)을 가까이하며
013_0335_c_12L守護於戒爲解脫
亦復當求於聖行
常當念修四念處
亦常親近四正斷

여의족(如意足)을 성취하고
또한 모든 근(根)을 출생하여
힘을 구하여야 하고 여여한 정(定)을 구하여야 하며
7각분(覺分)을 항상 관찰하며
013_0335_c_14L及當成就如意足
亦當出生於諸根
應當求力亦如定
於七覺分常觀察

항상 8분도(分道)를 수행하고
또한 사마타(舍摩他)의 취집(聚集)을 구하며
비발사나(毘撥舍那)에서 항상 제(諦)를 내고
마음 따라 기뻐하는 것 관찰하며
013_0335_c_16L常當修行八分道
亦求聚集舍摩他
毘撥舍那常生諦
心所隨喜而觀察

법 가운데 환희하며 다시 기뻐하고
또한 모든 반연(攀緣)을 초월하여야 하며
머무는 곳 없음을 듣고 놀라지 않고
얻을 수 없는 곳이라 방일하지 말라.
013_0335_c_18L法中歡喜復生喜
亦當超越諸攀緣
聞無住處不驚怖
不可得處莫放逸

항상 보리행을 바라고 구하며
부처의 행을 믿고 칭량(稱量)하여야 하며
경계행(境界行)을 싫어하여 버리고
먼저 지은 행(行) 역시 버려야 하며
013_0335_c_20L常當求望菩提行
佛行當作信稱量
應當厭棄境界行
先作行中亦當捨

자신의 업(業) 청정함을 남에게 말하지 말고
계율을 지키는 행 깨뜨리지 말고 항상 행하여야 하며
금계(禁戒)와 별해탈(別解脫)을 잘 배우고
항상 때에 의지하여 행하며 때 아닌 때에 행하지 말며
013_0335_c_22L自業淸淨莫說他
律行不破恒時作
善學禁戒別解脫
常依時行捨非時
013_0336_a_01L
교묘히 헤아려 오고 가고
좋아하는 물건 양(量)을 알아 스스로 금지(禁止)하며
성종(聖種)에 대하여 모두 만족할 줄 알고
또한 다시 승지(勝智)와 신통에 들어가기를 구하며
013_0336_a_01L巧能籌量應來去
好物知量自禁止
及於聖種皆知足
亦復求入勝智通

삼마지 가운데 반연하고
정행(定行)에 자주 들어갈 줄 알아야 하고
중생의 마음이 원하는 곳에 들어가
스승께서 말씀하신 대로 따라야 한다.
013_0336_a_03L三摩地中當攀緣
及於定行數知入
當入衆生心所欲
隨如導師所說言

또한 무아(無我)를 받아들여 설하여
힘써 합하는 자 환희하게 하며
최승체(最勝體) 닦을 것을 생각하고
항상 이 삼마지를 생각하며
013_0336_a_05L亦應攝取無我說
若勤合者令歡喜
如最勝體所念修
常當念此三摩地

성문(聲聞)의 바른 행을 들은 후에 믿고
독각도(獨覺道)를 수순하여 배워야 하며
모든 부처의 종성(種性)이 악마를 물리치니
항상 이 삼마지를 구해야 한다.
013_0336_a_07L聲聞正行聞已信
於獨覺道當順學
諸佛種性破魔羅
常當求此三摩地

훌륭한 깨달음을 일으켜 행함은 베풂으로 인하며
불퇴전(不退轉)은 부처가 행하는 것이며,
많은 구치 겁 동안 지자(智者)가 행한 것이고
이 법을 들은 자가 법을 행하는 곳이다.
013_0336_a_09L發行勝覺由於施
不退轉者佛所行
多俱致劫智者行
是聞海者法行處

이 경계법을 존중하는 자가
만일 믿고 이해한다면 바로 실재(實財)를 얻으며
이는 부처가 머무는 곳 나타내 보인 것이니
이 법장(法藏)에서 보배를 구하는 자이리라.
013_0336_a_11L此境界法尊重者
若當信解是實財
此示現佛所住處
於此法藏求寶者

이 밭에서 과(果)를 구하며
번뇌에 타는 자 정원 가운데 기뻐하리라.
즐겨 법을 지니는 자 이를 뜰[園]로 삼으니
그가 사랑하여 보는 것은 삼마지이며
013_0336_a_13L於此田中彼求果
煩惱熱者憙園中
樂持法者此爲苑
彼愛見者三摩地

백법(白法)을 구하고자 하면 이 어머니가 낳으니
얻고자 하는 것 있으면 의지할 것 없도다.
승묘한 모든 모습 묶어 취하고
모습 따라 온갖 좋은 것 나열하며
013_0336_a_15L欲求白法此母生
有所欲得無依者
勝妙諸相當繫取
隨相諸好亦布置

국토의 장엄이 여기에 안주하고
여기에서 또한 들은 것 모두 지니게 되니
갖가지 소출(所出)을 수순하여 깨달으며
청정한 말과 진실한 말로
013_0336_a_17L國土莊嚴此安住
此亦當得諸聞持
種種所出此順覺
淸淨言說實聲語

또한 능히 악마의 경계를 초월하고
영원히 받아들여 갑옷을 입으며
번뇌를 끊고 조복시켜 의지하며
여기에서 또한 모든 불선(不善)을 깨뜨리도다.
013_0336_a_19L亦能超越魔羅境
攝取久遠著鎧甲
殺害煩惱調伏依
此亦摧破諸不善

모든 선(善)을 얻어 치성하게 하고자 하며
원하고 구하는 것 얻어 장엄하고자 하라.
많은 악마 이를 파괴하지 못하며
이것을 말할 때 또한 다함이 없도다.
013_0336_a_21L欲得諸善令熾盛
欲得求願作莊嚴
衆多魔羅不破斯
此於說時亦無盡
013_0336_b_01L
이것을 구하여 모든 세간에 평등히 주어라.
외도의 논사는 부정(不正)하다 말하지만
이는 성문법을 능히 초과하고
독각의 승자(勝者)는 이것을 반연하며
013_0336_a_23L此求與等諸世閒
外道論師不正說
此能超過聲聞法
獨覺勝者此爲緣

일체지지(一切智智)가 이곳에 주지(住持)하고
중생이 나가는 곳 또한 이곳에 머무니
이것으로 능히 여실하게 남을 가르치고
이것을 적당한 때 택하여 선하고 다정하게 말하라.
013_0336_b_02L一切智智此住持
衆生所趣亦此住
此能如實教誨他
此選時中善友語

때[垢] 없는 감관[根]이므로 이는 천안(天眼)이며
법안(法眼)이니, 두루 구하려고 하라.
설법을 구하는 자에게 이는 타는 횃불이고
진실한 맹세를 구하는 자에게 이는 성제(誠諦)이니라.
013_0336_b_04L無垢根者此天眼
及於法眼普欲求
求說法者此然炬
求眞誓者此誠諦

재물 베풀기 구하는 자에게 이는 사(捨)이며
견해 벗어나기를 구하는 자는 이와 힘써 합할 것이며
기쁘게 정(定)을 구하는 자에게 이는 정신(淨信)이며
법해(法海)를 듣고자 하면 이는 정행(正行)이니라.
013_0336_b_06L求財施者此爲捨
求脫見者此勤合
求憙定者此淨信
欲聞法海此正行

미류정(迷留定)을 구하면 이는 힘[力]이 되고
법도(法道)를 구하고자 하면 저들이 주(主)이며
정묘(淨妙)하게 장엄하고자 하면,
자심(自心)을 조복시켜 그것에 의지하니 바로 범(梵)이니라.
013_0336_b_08L求迷留定此爲力
欲求法道彼等主
爲欲淨妙莊嚴者
自心調依彼是梵

방편으로 법을 구하면 이는 기쁜 마음이며
물러서지 않는 것이 행하는 것이다.
이는 말과 행이 나아가는 곳이니
항상 지혜와 근기가 날카로운 이를 생각하라.
013_0336_b_10L方便求法此喜心
及不退者此所行
此是言說行所趣
常念智慧利根者

이것이 처음 업의 방편사(方便事)이니
장부(丈夫) 우왕(牛王), 그는 지혜의 깃발이다.
훌륭함을 구하고자 하면 저들이 활과 같으며
무아(無我)를 구하면 나라야(那羅夜)9)이다.
013_0336_b_12L此是初業方便事
丈夫牛王彼智幢
欲求勝者彼等弓
求無我者那羅夜

두루하는 지혜로 향하는 곳이 길이 되며
잘 벗어나기 구하면 계율을 평등히 하라.
이는 하늘 등이 항상 예배하는 것이며
이는 용(龍) 등이 항상 꽃을 뿌리며
013_0336_b_14L若向普智此爲路
求善脫者戒平等
此爲天等常禮拜
此爲龍等常散花

사람 등의 공양을 받으며
야차가 희유하다고 찬미하고
백수(百數)의 나한(羅漢)이 예배하고
보리승천(菩提勝天)이 또한 칭찬한다.
013_0336_b_16L及爲人等作供養
夜叉希有作讚美
百數羅漢亦作禮
菩提勝天亦稱歎

여래 등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니
감관을 보호하려는 자에게 그들은 성(城)이며
법에 머무는 자는 방편과 합하고
정(定)에 의지하는 자는 그것들을 얻으리라.
013_0336_b_18L若如來等自所念
欲護根者彼等城
如法住者合方便
依止定者彼等得

모든 의심 있으면 깨뜨려 없애고
미혹 있으면 모두 끊게 하며
오만과 번뇌를 없애버리고
저 언덕으로 건너려는 자 능히 건너게 한다.
013_0336_b_20L諸有疑者令破散
有迷惑者悉令斷
高慢煩惱令滅除
欲渡彼岸能令渡

병으로 고통받는 자 이것이 양약이니
병있는 자, 이 진실이 치료한다.
번뇌의 독화살 능히 뽑아내니
이치에 합하려는 자는 생각하라.
013_0336_b_22L病纏逼者此良藥
其有病者此實治
煩惱毒箭能拔出
欲合理者作思念
013_0336_c_01L
대중 가운데 두려움 없는 사자후하니
선서(善逝) 있는 곳에서 법을 듣기 구하라.
열반을 위하여 항상 이 도를 행하면
능히 모든 악취(惡趣)를 끊으리라.
013_0336_c_01L衆中無畏師子吼
於善逝所求聞法
及爲涅槃常此道
能斷所有諸惡趣

삼계에서 평등히 초월하고
공덕토(功德土)를 구하면 이들이 장엄하며
금강유정(金剛喩定), 그것이 여기에 있으니
최후(最後)에 사자좌(師子座)에 태어나리라.
013_0336_c_03L於三界所等超越
求功德土此莊嚴
金剛喩定彼於此
及最後生師子座

구하는 복덕 잃지 않으며
모든 구하고자 하는 것 거두어 받으며
항상 모자라 피곤한 자 목마름 원하게 하며
정진하지 않는 자 욕구를 일으키게 한다.
013_0336_c_05L所求福德此不失
諸所欲求此攝受
常疲乏者令渴仰
未有精進此發欲

반연에 의지하는 자 안립(安立)하게 하며
따로 다른 것을 일으켜 행하면 막고 머물게 하며
평등체(平等體)를 성취하며
물질에 의지하여 교만하고 방일한 것 버려 버리고
전도되어 물질을 취하는 것 놓아 버린다.
013_0336_c_07L依攀緣者令安立
別異發行遮令住
有平等體此成就
依物憍逸此棄除
倒取取物此放捨

모든 종류를 두루 아는 주변지(周遍智)이니
지혜를 구하는 자 있으면 그것을 출생하게 하고
복을 구하여 모임을 가지면 그것을 잃지 않게 하며
3유(有)에 의지하는 자 그 원(願)을 끊게 하며
항상 모습[相] 없음으로 보리를 구하라.
013_0336_c_10L普知諸種周遍智
求智慧者此出生
求福設會此不失
依三有者令斷願
常無有相求菩提

3세(世)에 모든 법이 공(空)하니
알고 나서는 버리지 않으며
방편의 지혜로 때때마다
모든 세간을 위해서 쓸 것이다.
013_0336_c_12L三世空諸法
知已而不捨
方便智時時
爲諸世閒作

아, 불종성(佛種性)은
불지(佛智)가 나오는 것이니
저 설법자에게서
잘못을 찾지 말라.
013_0336_c_14L嗟慨佛種性
佛智是所由
莫求於錯失
於彼說法者

또한 속이고 업신여기지 말며
배우지 못한 것을 볼지라도
설법자에게 성내지 말고
존중하며 가까이 머물라.
013_0336_c_15L亦復莫欺陵
所見於未學
勿瞋說法者
當尊重近住

진실을 들으면 진실이라 알아야 하니
지혜로운 이를 비방하지 말며
법시(法施)를 하고 물질을 구하지 말며
설법하되 아끼지 말라.
013_0336_c_16L實聞當知實
莫毀謗智者
法施莫求物
說法亦勿慳

법을 듣는 자도 함께 존중하고
마음과 생각을 산란케 하지 말며
즐겁게 하고자 하는 이 보면
마음을 다하여 설법하라.
013_0336_c_18L聞法共尊重
心意莫散亂
盡心爲說法
若見樂欲者

법시의 말을 끊지 말고
다른 일에 반연하지 말며
해탈을 위하여 물으면
순수하고 곧은 물음을 감인(堪忍)하라.
013_0336_c_19L莫斷法施說
勿緣於餘事
堪忍純直問
若問爲解說

악한 마음으로 보는 자에게는
그 가운데 인내하여야 하며
후회하거나 의심하면
모두 네가 그들을 위하여 끊어주어라.
013_0336_c_20L若惡心見者
彼中忍當作
悔及於疑惑
彼皆汝爲斷

득도하지 못한 이를 보면
그를 위하여 도(道)를 말하라.
이 정(定)을 사유할 때
쉽게 불지(佛智)를 얻으리라.
013_0336_c_22L若見未得道
以道爲彼說
思惟此定時
易得於佛智

모든 소작(所作)과 모든 공양을
설법자 앞에 바치고
팔분승도(八分勝道)를 구하며
다른 일에 반연하지 마라.
013_0336_c_23L諸所作諸供
於說法者邊
求八分勝道
勿緣於餘事
013_0337_a_01L
악심이 다투어 일어나면
조복시키기 어려운 것 항상 복종시키며
저들에 의지함 없이 만족하며
구하면 신족통을 얻으리라.
013_0337_a_01L若諍競惡心
難伏常令伏
無依彼等足
神足若欲求

지혜와 행처(行處)를 생각하여
법을 구하는 자에게
말해주어 일으키게 하라.
013_0337_a_03L念慧及行處
彼等求法者
發起彼等說

보리를 일으켜 행하면
구치(俱致)의 부처가
모두 저 국토에 머물러
모든 중생을 설법하여 교화시킴을 나타내 보이리라.
013_0337_a_04L若發行菩提
示現俱致佛
俱彼國土住
說化諸衆生

저 설법자가
이 맛이 최고로 맛있다 하며
난나[蘭拏]10)의 행으로
신통유희(神通遊戱)를 구하라 하며
013_0337_a_05L若彼說法者
此味是最美
若彼蘭拏行
及求遊戲通

사자후를 하여
저 지혜로운 이의 행(行)으로
적멸(寂滅)을 찬탄하면
열(熱)을 끊어 청량(淸凉)함이 있으리라.
013_0337_a_06L而作師子吼
彼等智者行
爲讚於寂滅
斷熱有淸涼

이는 글귀에 떨어지지 않고
속박을 벗어나는 이익되는 말이니
몸에서 기쁨을 일으키고
마음도 놀라 기뻐하리라.
013_0337_a_08L此是不墮句
脫縛利益說
喜樂發於身
其心亦驚喜

지자(智者)가 지혜로 유희(遊戱)하며
두루하는 지혜[周遍智]를 구하니
이 평등한 법을 청정히 믿으며
물러서지 않는 불지(佛智)에 머문다.
013_0337_a_09L智者遊戲智
彼求周遍智
淨信是等法
住不退佛智

반드시 보리를 위하여
백법(白法)을 수순하여 훈습하며
모든 악을 다 버려야 하니
악을 돕는 것 없애면
013_0337_a_10L決定爲菩提
白法順薰習
諸惡皆當捨
殺害於黑助

백법이 스스로 나타나니
저들 계율을 배우는 자가
복덕을 구한다면
저들이 이를 성취하리라.
013_0337_a_12L白法卽自來
彼等學戒者
若欲求福德
彼等此成就

만약 구하는 데 상응하여
저들이 이것을 얻으면
단엄한 모습의 몸이 되리니
이 행(行)을 부처가 수순하여 알리라.
013_0337_a_13L若求則相應
彼等於此得
身中端嚴相
此行佛順知

모든 성인과 가까이 지내고
지지(智智)를 밝게 비추는 가운데
불지(佛智)의 두루한 지혜 얻으리니
여기에 머물고 나면 보게 되리라.
013_0337_a_14L諸聖親近已
明照智智中
佛智普智得
住此已當見

구치(俱致)의 단엄(端嚴)한 국토
이 가운데 저 대력(大力) 있으니
지자(智者)가 의심나는 것 물으면
이 모든 의심 끊어 없애주리라.
013_0337_a_16L俱致端嚴土
此中彼大力
智者問於疑
除斷此諸疑

모든 의혹 다 없애버리면
이 가운데 불법이 생기리니
승인(勝人)이 이렇게 찬탄하였다.
013_0337_a_17L諸惑皆捨滅
此中生佛法
勝人所讚歎

모든 악세(惡世)의
모든 번뇌염(煩惱染)을 버려 여의며
모든 복덕 잃지 않으리라.
복을 구하고자 하면
013_0337_a_18L捨離諸惡世
所有煩惱染
不失諸福德
於福若欲求

저들 지자(智者)를 반연하고
법을 사랑하는 것이 으뜸이며
나아가서는 이 법안(法眼)을 기뻐하고
용맹하고 강건한 사람을 친근하라.
013_0337_a_19L彼等智者緣
愛法爲最上
及喜此法眼
親近猛健人

법장(法藏)을 말하는 변재가 흐르는 물 같으니
교묘한 언어를 구하고자
말을 끝내면 저들은
모든 설법인을 보호한다.
013_0337_a_21L辯藏法泉流
欲求巧言語
已說彼等護
所有說法人

지혜와 모든 인연과
애견(愛見)에 의지하는 것은
교묘히 모든 법 가운데 응한 것이다.
013_0337_a_22L及智諸因緣
愛見依倚者
巧應諸法中

화합과 불화합과
지체(智體)와 방편분(方便分)
모든 법을 말하고 나면
이와 같이 모든 법이 나타나리라.
013_0337_a_23L和合不和合
智體方便分
說於諸法已
如是現諸法
013_0337_b_01L
진실한 지혜로 사유하면
목마름의 그물을 끊고
모든 애착을 끊어
무명이 그 가운데 흩어지리니
밝음이 눈앞에 나타나며
그 가운데 수(數)를 다 알리라.
013_0337_b_01L眞實智思惟
於中斷渴網
當捨諸愛著
無明於中散
當得明現前
於中普知數

저 말한 것에 집착하지 말라.
지혜와 뜻과 온갖 마음
여기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으니
색(色)과 명(名)을 받아들이는
그러한 것들을 여기에서 다시 말하리라.
013_0337_b_03L彼所說無著
智意種種心
於此廣說已
攝取色與名
彼等於中說

6근(根)이 있는 곳이
빈 마을 같다고 관찰하면
접촉하여 밖의 경계를 아는 자를
불지(佛智)되어 볼 것이며
013_0337_b_05L觀察六根所
猶如見空村
於觸知外者
佛智當得見

만일 세 종류의 말을 여의고
그러한 것들을 속으로 더듬어 취해서
세 가지 애착을 끊기에 이르면
그들은 속에서 이렇게 말하리니
013_0337_b_06L若離三種言
彼等於中取
及滅三種愛
彼等於中說

속에서 모든 것 버리라 말하면
그들이 태어난 곳과
그러한 것들이 모두 있지 않을 것이며
013_0337_b_08L於中說棄捨
若彼所生處
彼等斷於有

이 정(定) 가운데의 말씀은
생김과 병(病)과 합함을 끊고
죽음의 독화살을 떠나니
모든 고통 속에서 고요하리라.
013_0337_b_09L 於此定中說
絕生與病合
及離死毒箭
諸苦於中寂

모든 분별이 흐르는 자
모든 근심 환희케 하고
악의(惡意)를 흩트려 없애고
청정한 방편을 성취하리라.
013_0337_b_10L諸流分別者
諸憂令歡喜
惡意令解散
成就淨方便

저 법을 행하는 자
배불리 풍족한 곳 관찰하고
모든 훌륭한 것 구하면
성냄과 악 가운데 밝음을 지으리라.
013_0337_b_11L若彼法行者
飽足所觀察
若所有求勝
瞋惡中作明

만약 모든 미혹한 눈에
이 가운데 부처님이 번개를 치고
법륜(法輪)을 굴릴 때
용감히 행하여 이것을 칭양(稱揚)하라.
013_0337_b_13L若所有迷眼
此中佛雷震
轉於法輪時
健行此稱揚

만약 저 세간지(世間智)를
이때에 두루 씻어 없애고
만약 탁하고 어지러운 번뇌
그 가운데 모든 견해 없애며
013_0337_b_14L若彼世閒智
此中普洗除
若濁亂煩惱
此中害諸見

만약 나[我]에 의지하는 모든 것
받아들이고 취하고 지니는 것
이 가운데 이미 다 말하였으니
불지(佛智) 가운데 잘못 알지 않으면
이와 같이 수승함을 얻으리라.
013_0337_b_15L若所有我依
受取及與持
此中皆已說
不錯佛智中
如是當得勝

항상 모든 법을 증장하니
이것이 바로 교묘한 지혜의 도이며
백법(白法)을 항상 쌓으니
모든 악업을 멀리 떠나며
013_0337_b_17L常增長諸法
此是巧智道
白法常積聚
遠離諸惡業

불법 닦기를 항상 생각하고
설법하되 인색함이 없어야 하리니
부처의 종성을 끊지 말라.
013_0337_b_18L佛法常念修
說當無慳悋
莫斷佛種性

항상 그 안에 머물러
법의 종성을 치연(熾然)하게 하고
성중(聖衆)을 널리 능히 받아들이며
모든 논사(論師)를 조복시켜라.
013_0337_b_19L當住於彼中
熾然法種性
聖衆普能攝
應伏諸論師

외도를 일으키려는 자에게
법을 설하여 선(善)하다고 칭찬하며
저들에게 찬탄을 일으켜야 하니
항상 보리행을 하라.
013_0337_b_21L外道欲起者
說法稱言善
彼等當興讚
常行菩提行

저기에 대하여 염심(念心)이 없이
마치 달과 같이 모든 중생에게
항상 친구 같은 생각을 하며
마치 해와 같이 모든 법을
항상 바르게 지니고 사유하니
013_0337_b_22L於彼無念心
如月諸衆生
常作朋友意
如日於諸法
恒持正思惟
013_0337_c_01L
항상 스승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 속에서 이 정(定)을 생각하라.
이 정은 왕과 같으니
중생을 위하여 널리 설하라.
013_0337_c_01L常作教師想
於中思此定
此定猶如王
爲衆生廣說

지혜로운 이의 스승이 되니,
백법(白法)을 마음으로 바르게 믿으며
감로 같은 과(果)를 성숙시켜
지난 생(生)을 생각하게 하며
태(胎)를 받으나 더럽혀지지 않는다.
013_0337_c_02L爲智人導師
白法心正信
成熟甘露果
令念往昔生
受胎無染污

어리석은 아이의 법을 싫어하며 버리고
대선(大仙)ㆍ불(佛)의 공덕과
무변자(無邊者)를 찬탄할 때
이 부처의 지혜를 지닐 때
013_0337_c_04L厭棄癡兒法
大仙佛功德
讚時無邊者
持時佛智慧

선서(善逝)가 설할 때
지혜에 이르러 쓰고 베낄 때
말할 때 복을 얻으며
모든 외도를 멀리 떠나리라.
013_0337_c_05L善逝所說時
及智書寫時
說時當得福
遠離諸外道

이것이 바로 부동처(不動處)이며
말한 것을 세상이 받아들이니
모든 부처님이 말한 것이며
과거 부처님의 공덕이다.
013_0337_c_06L此是不動處
所說世閒受
諸佛之所說
過去佛功德

미래를 희망하며
현재 모든 부처가 머물며
이것이 바로 모든 보배 창고이니
중생으로 하여금 행(行)에 들어가게 한다.
013_0337_c_08L悕望於未來
現在住諸佛
此是諸寶藏
令衆生入行

성문승을 말하되
지혜를 잃지 않고
불법과 부합하며
이는 저 용맹과 강건함에서 출생하고
이것은 보배여서 변하지 않으니
속히 모든 지혜를 얻으리라.
013_0337_c_09L爲說聲聞乘
於智不忘失
佛法此爲印
此出彼猛健
此寶無變改
及速得諸智

부처님의 공덕을 묻고자 하며
법을 묻되 싫증내지 않으면
모든 번뇌의 불꽃을 없애고
방편지(方便智)를 얻으리라.
013_0337_c_11L欲問佛功德
欲法無厭足
散諸煩惱火
當得方便智

지계(地界)에서 차별되게 사유하고는
수계(水界)에 들어가고
화계(火界)의 정(定)에 들라.
풍계(風界)에 들어가 머무는 곳 없으면
공계(空界)에도 미혹하지 않으리.
013_0337_c_12L地界別思惟
當入水界中
入於火界定
風界無住處
空界不迷惑

지계(智界)에서 나타내 보이는 것은
법계(法界)에 들어가서
모든 행(行)을 여의게 하고
모든 애염(愛染)을 흩어지게 하며
모든 유위(有爲)의 바다를 증오(憎惡)하고
모든 더러움과 근심을 없애게 하며
013_0337_c_14L示現智界中
令入於法界
厭離於諸行
令散諸愛染
憎惡諸有海
除滅諸膩患

모든 법을 여의게 하고
자신의 분별을 교묘히 알게 하며
남의 행을 교묘히 알게 하고자
말하려 하니 다함이 없다.
013_0337_c_16L令捨於諸法
自分別巧知
亦巧知他行
欲說無有盡

방편(方便) 중에 탁(濁)함이 없으며
벗어나는 곳을 수순하여 알고
아견(我見)을 반드시 여의고
아소(我所) 또한 멀리 여의며
013_0337_c_17L方便中無濁
出處當順知
我見應當捨
我所亦遠離

염착(染着)도 버려 없애고
오만함을 항상 복종시키며
먹기 위하여 개와 같이 다니고
평등히 베풀고 탐욕이 없어야 하며
013_0337_c_19L染著當棄除
憍慢常應伏
爲食行如狗
施中等無貪

먹으면 반드시 배부르며
마친 뒤에 즐거운 줄 알아야 하며
광음(光陰)을 모자란다 하지 말고
큰물[大水]을 급히 건너듯 하라.
013_0337_c_20L所食應飽滿
訖已當知樂
在陰莫爲乏
大水當急渡

모든 논(論)이 깨뜨릴 수 없으며
곧고 순수하여 반연이 없으니,
잠을 멀리하고
설법자를 가까이하며
013_0337_c_21L諸論不能破
純直無攀緣
遠離於睡眠
親近說法者

희론을 초월하고
또한 의혹을 없애야 하며
모든 욕심을 흩어지게 하고
게으름도 멀리 여의며
013_0337_c_23L超過於掉戲
亦應滅疑惑
及令散諸欲
懶惰亦遠離
013_0338_a_01L
내가 얻은 곳 보지 말고
무아(無我)를 밝게 드러내게 하며
명자(命者)에 머물지 말고
법 또한 저촉하지 말며
013_0338_a_01L不見得我處
無我令明顯
不住於命者
法亦不應觸

법 가운데서 싸우지 말고
평등하게 이치에 맞게 말하며
마음으로 잘 사유하고
모든 행에 소유가 없어야 하리라.
013_0338_a_02L不鬪諍法中
平等說合義
以心善思惟
諸行無所有

마땅히 지자(智者)를 가까이하고
모든 곳에서 겁내지 말며
그 가운데 마땅히 믿고 이해하고
대중 가운데서 두려워 말며
013_0338_a_04L當親近智者
諸處無怯弱
彼中當信解
在衆莫怖畏

남에게 공덕을 말하고
자신을 높이지 말며
변지(遍智)가 행하는 것을
항상 모름지기 행하라.
013_0338_a_05L當說他功德
自身勿高擧
遍智所行處
恒時應須行

머무는 곳에 애착하지 말고
나는 새처럼 떠나야 하며
이익을 위하여 행하지 말고
내 몸을 생각하지 말며
013_0338_a_06L莫愛著住處
應去如飛鳥
莫行爲利養
亦勿計我身

마음 또한 감(減)하여 열등하게 하지 말며
경행처(經行處)를 교묘히 알며
항상 수순하여 생각하고 닦아
생각하지 말고 기억하지도 말라.
013_0338_a_08L心亦不減劣
巧知經行處
當隨順念修
莫思亦莫憶

또한 해탈을 구해야 할 것이니
항상 조용한 곳에 있으면서
항상 범행(梵行)을 생각하고 닦으면
정(定)을 속히 얻게 되리라.
013_0338_a_09L亦當求解脫
常應在靜地
常念修梵行
於定速當得

자(慈)를 평등한 마음으로 행하고
비(悲)로 수순하여 받아들이며
희(喜)로 법을 기뻐하고
사처(捨處)에서 마땅히 버리며
013_0338_a_10L慈於平等心
悲者順攝受
以喜爲樂法
捨處當捨之

계율로 남을 불쌍히 여기고
정(定)으로 법을 깨달으며
지혜로 마땅히 할 일을 하면
뒤에 후회나 고뇌가 없으리라.
013_0338_a_12L以戒憐愍他
以定當覺法
以智作應作
於後無悔惱

마땅히 무진지(無盡智)를 내고
또한 선교(善巧)로써 말하라.
내가 언어에 들어간다 말하니
말하는 곳에서 이익을 구하지 말며
013_0338_a_13L當出無盡智
亦應善巧辭
我說入語言
說處莫求利

많은 잡스러운 말을 즐기지 말고
피곤과 모자람이 없음에 머물며
버리지도 말고 취하지도 말라.
모든 법이 그대로 보리이니라.
013_0338_a_14L莫樂衆雜語
是住無疲乏
不捨亦不取
諸法是菩提

모든 법을 무너뜨려 없애지 말고
이와 같이 밝게 드러내어 말하여
중생을 속이지 말며
삼보에 마땅히 귀의하라.
013_0338_a_16L莫壞滅諸法
如是說明顯
於衆生不誑
於寶當歸依

정법(正法)을 섭수하고
원을 세우되 견고하게 하며
소승을 선망하지 말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합(合)하라.
013_0338_a_17L應攝受正法
作願當牢固
莫羡於小乘
晝夜應勤合

모든 법을 구하기 위함이니
변지(遍智)가 나오는 곳이며
모든 부처가 이것으로 곳간을 삼으니
삼마지는 바다와 같도다.
013_0338_a_18L爲求諸法故
遍智所由來
諸佛此爲庫
三摩地如海
013_0338_b_01L
희왕이여, 이때 보광위륜왕(寶光威輪王)여래가 저 법상동자를 위하여 가타(伽他)로써 노래하여 이 법들의 행의 관찰을 결정짓는 삼마지를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 부처가 이 삼마지를 설명할 때 보월왕(寶月王)과 그 모든 아들과 권속이 무상정각(無上正覺)을 만족하여 물러서지 않게 되었고, 천 명의 중생이 무상정각의 마음을 내었으며, 한량없는 중생이 학지(學地)를 증장하게 되었다.
희왕이여, 너는 저 가라피삼마야(迦羅彼三摩耶)의 법상동자라고 이름하는 이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이와 같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선가자(善家子)가 곧 바로 저 가라피삼마야의 법상동자이기 때문이다. 선가자야, 저 가라피삼마야의 보월왕이라고 하는 이는 지금의 자씨(慈氏)보살마하살로 이는 바로 저 가라피삼마야의 보월왕이며, 또 저 모든 왕자는 바로 이곳에 모여 앉아 있는 보살마하살 무리이다.
희왕이여, 이때 저 법상(法上)보살마하살과 부모와 존장(尊長)과 친구와 지식(知識)과 가득 채운 36천 구치의 중생이 함께 세존보광위륜왕여래의 가르침을 듣고 집을 버리고 출가하였다. 희왕이여, 저 세존의 가르침을 즐거워하고 사랑하여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사가(優婆沙迦)11)와 우피사가(優彼斯迦)12)가 된 사람이 매우 많았다.”
013_0338_a_20L喜王爾時寶光威輪王如來爲彼法上童子以伽他歌廣說此諸法行決定觀察說三摩地彼說此三摩地時寶月王及諸子眷屬得不退轉於無上正覺滿足一千衆生發無上正覺之心無量衆生學地增長喜王汝意彼迦羅彼三摩耶名法上童子者是異乎莫作如是異見何以故汝善家子卽是彼迦羅彼三摩耶名法上童子也善家子彼迦羅彼三摩耶名寶月王者今慈氏菩薩摩訶薩卽是彼迦羅彼三摩耶名寶月王也若復彼諸王子卽此菩薩摩訶薩衆集會坐者是喜王爾時彼法上菩薩摩訶薩與父母尊長及朋友知識滿足三十六千俱致衆生共於世尊寶光威輪王如來教中捨家出家喜王愛樂彼世尊教作比丘比丘尼優婆娑迦優波斯迦者甚多
이때 세존이 이 뜻을 알고 난 뒤에 다시 더 밝게 드러내고자 하여 다음의 가타를 말씀하셨다.
013_0338_b_16L爾時世尊此義知復欲過量顯明卽於此時說此伽他

내가 지금 옛날 많은 구치 겁 전(前)을 생각하니
이때 보광(寶光)이라는 최승(最勝)이 있었으며
그에게는 승중(僧衆)이 많았고 또한 넓었으며
모든 번뇌 이미 다하고 보살이 되었다.
013_0338_b_17L我念昔多俱致劫
時有最勝名寶光
彼有僧衆亦廣多
諸漏已盡及菩薩

그의 국토는 깨끗하여 사랑할 만하고
저절로 장엄하여 천궁(天宮)과 같았으며
성읍과 취락과 정원을 장엄하여
꽃을 흩뿌리고 평평하기가 손바닥 같았다.
013_0338_b_19L彼之國土淨可愛
自然莊嚴如天宮
城邑聚落園莊嚴
以華布散平如掌

그 가운데 보월(寶月)이란 왕이 있어
자재(自在)하게 수천 주(州)의 왕이 되었으니
복과 지혜 다 갖춘 지혜로운 이로서
끝없는 고장(庫藏)이 넓고 신통을 갖추었다.
013_0338_b_21L彼中有王名寶月
自在王於多千洲
福慧具足是智者
無邊庫藏廣神足
013_0338_c_01L
그가 정원에서 즐겁게 노닐 때
천부(天婦)의 가슴에서 동자가 태어났으니
이름은 법상(法上)이요, 가히 볼 만하였으며
금색(金色)의 훌륭한 모습이 모여 장엄하였다.
013_0338_b_23L彼於園林樂遊戲
天婦懷抱童子生
名爲法上善可觀
金色勝相聚嚴飾

그는 탄생하자마자 묘한 말을 하였으니
불법을 말하고 찬탄하였으며
재가(在家)의 악과 공한(空閑)의 덕과
모든 욕심과 죄와 잘못 또한 자세히 말하였다.
013_0338_c_02L彼始生已說妙語
說於佛法而讚歎
及在家惡空閑德
諸欲罪過亦廣演

부모와 친지를 교화시키고
지자(智者)가 생각하되, 모름지기 청정히 믿도록 하니
저 왕이 환희하고 뛸 듯이 기뻐하며
최승대선(最勝大仙)의 곁으로 향하였다.
013_0338_c_04L化彼父母及親知
智者念須令淨信
彼王歡喜而踊躍
發向最勝大仙邊

동자는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저 정원에서 그 아버지와
모든 친지와 36억 대중과 함께
부처님 앞으로 가니
013_0338_c_06L童子不復入家內
卽於彼園與其父
共諸親知及大衆
三十六億詣佛邊

저 대상왕(大象王)에게 도착한 뒤
보광법왕(寶光法王)을 그가 이미 보고서
더욱 뛸 듯이 기뻐하며 마음으로 제일 사랑하니
그 발에 예배하고 그 앞에 앉았다.
013_0338_c_08L彼大象王詣到已
寶光法王彼已見
增踊躍心第一愛
禮其足已坐於前

법상동자도 최승(最勝)의 발에 예배하고
열 손가락을 모아 합장하니
이와 같이 저 존(尊)을 공경ㆍ존중하고 나서
동자가 가타로 노래 불렀다.
013_0338_c_10L法上亦禮最勝足
攝取十指而合掌
如是敬重彼尊已
童子歌頌於伽他

그가 최승과
도사(導師)의 실덕(實德)과 모든 법체를 찬탄하니
왕과 모든 아들과 무리들이
보리를 반연하여 발심하였다.
013_0338_c_12L彼於最勝多讚說
導師實德諸法體
王及諸子幷徒衆
緣於菩提而發心

법상이 세존께 여쭈니
이 적정하고 번뇌를 여의는 정(定)을 말씀하시기를
용맹하게 이 삼마지에 머물면
보리를 증득하여 깨닫고 악마를 복종시키리라 하였다.
013_0338_c_14L法上諮問於世尊
說此寂靜離塵定
猛健住此三摩地
證覺菩提伏魔羅

이족상존(二足上尊)께서는 청(請)함을 알고 나서,
동자의 마음이 이미 청정히 믿는 줄 알고
곧 이 보기 어려운 정(定)을 말씀하시니
대위덕자(大威德者)가 가타로 노래하였다.
013_0338_c_16L二足上尊知請已
知童子心已淨信
卽爲說此難見定
大威德者歌伽他

저 존(尊)이 이 삼마지를 말씀하시기를
모든 불보리가 번뇌를 없애 고요하다 하니
왕과 모든 아들과 신민(臣民)이
곧 불지(佛智)에 머물러 물러서지 않았으며
013_0338_c_18L彼尊說此三摩地
諸佛菩提離塵寂
王及諸子共臣民
卽住佛智不退轉

그곳에 많은 이가 유학(有學)과 무학(無學)에 머물렀고
이와 같이 적정(寂定)을 듣고 나서
다시 나머지 많은 구치수의 중생이
보리에 반연하여 발심하였다.
013_0338_c_20L彼處多住學無學
如是已聞於寂定
復餘衆生多俱致
緣於菩提而發心

왕과 모든 아들과 무리들이
모두 5욕과 복을 싫어하여 떠나게 하니,
그때 동자가 우두머리가 되어
집을 버리고 출가하였다.
013_0338_c_22L王及諸子幷徒衆
皆令厭離五欲福
彼時童子爲上首
於此捨家行出家
013_0339_a_01L
교사(敎師)를 지극히 애락(愛樂)하여
모든 천(天)과 사람이 두루 만족하였으며
저 선서(善逝)가 있는 곳에 대중이 매우 많았으니
그 수량을 알 수 없었다.
013_0339_a_01L所有愛樂於教師
諸天及人皆普滿
彼善逝所衆甚多
於中數量不易得

희왕이여, 네가 예전에
바로 저 법상이란 동자였고
그 중에서 부왕(父王)이었던 사람은
지금의 자씨보살이며
013_0339_a_03L喜王汝於往昔時
是彼童子名法上
若於彼中作父王
今此慈氏菩薩是

그때 모든 왕자는
바로 여기에 모여 있는 무리들이다.
중생이 항상 상속하는 계(界)에 있으니
알고 난 뒤 행행(行行) 중에서 맑게 하라.
013_0339_a_05L彼時所有諸王子
卽是坐此諸會衆
衆生常在相續界
知已令淨行行中

그러므로 이 적정을 듣고 나서
반드시 받아들여 항상 청정히 믿고
항상 남을 위해 말해주어 아끼지 않으면
불지(佛智)를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013_0339_a_07L是故聞此寂定已
應當受取常淨信
常爲他說莫慳惜
當有佛智得不難

저 복의 양은 알기 어려우니
말하려면 많은 겁의 구치 수만큼의 시간 걸리리라.
만약 이 승상정(勝上定)을 지닐 수 있다면
대중을 위하여 말하되 방일하지 말라.
013_0339_a_09L彼福之量不易得
說時多劫俱致數
若能持此勝上定
爲衆當說莫放逸

이때 희왕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 삼마지가 많은 이익을 지으며 능히 모든 보살에게 모든 공덕법(功德法)을 주어 전전하여 생기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이 삼마지를 얻으려고 하면 어떤 법들을 가까이해야 하며 생각하고 닦아야 하며 부지런히 행해야 합니까? 어떤 법들을 반드시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며, 생각하여 닦지 말아야 하며, 부지런히 행하지 말아야 합니까? 매우 거룩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법들이 있어야 하며, 어떤 법들이 없어야 합니까? 바가바(婆伽婆)시여, 자세히 설명하여 주십시오. 수가다(修伽多)시여, 저를 위하여 분별하여 주십시오. 보살에게는 어떤 법이 있고 어떤 법이 없습니까?”
013_0339_a_11L爾時喜王菩薩摩訶薩白佛言希有世尊此三摩地多作利益乃能與諸菩薩諸功德法令其轉生世尊菩薩欲得此三摩地何等法應當親近當念修應當多作何等法應當不親應當不念修應當不多作甚善有何等法無何等法婆伽婆願爲廣說修伽多願爲分別菩薩何法有何法無
013_0339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희왕(喜王)이여, 보살은 유전(流轉)하는 가운데서도 피곤해 하거나 싫증내지 않는다. 보살은 중생에 대해서는 차별이 없으며, 보살은 자재(資財)에 대해서는 받아가지지 않는다. 보살은 베풂에 평등하지 않음이 없으며, 보살은 배움에 존경하고 존중하지 않음이 없다. 계율을 지켜 태어나는 곳이 없으며, 마음에 심한 고뇌(苦惱)가 없으며 마음에 겁이 없으며, 삿된 깨달음이 없다. 사유하지 않고 짓는 일이 없으며, 중생을 죽이지 않고 남의 재산을 훔치지 않는다. 남의 부인에게 애착(愛着)을 갖지 않고, 악한 어업(語業)이 없다. 파괴하는 말을 하지 않고, 악한 말을 하지 않으며, 꾸미는 말을 하지 않고,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으며, 성냄에 떨어지지 않는다.
013_0339_a_20L佛言喜王菩薩於流轉中有疲倦菩薩於衆生中無有差別於資財中無有受取菩薩於施不平等菩薩於學無不敬重持戒有生處心無熱惱心無怯弱無有邪無不思惟而有所作於衆生中有殺害於他財中無有偸盜於他婦無有愛著無語業惡無破壞言有惡口無有綺語不貪他財無隨瞋
조림(稠林)13) 같은 견행(見行)이 없으며, 보리(菩提)를 지나치게 애착하지 않으며, 법을 비방하지 않고 승(僧)을 기만(欺慢)하지 않는다. 모든 존(尊)을 존경하지 않음이 없으며, 해탈문(解脫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이 지은 일에 피곤해 하거나 싫증내지 않고, 스스로 칭찬하여 기리지 않고, 남을 헐뜯지 않는다. 유전하는 중에 수순하지 않음이 없고, 유전하지 않는 중에 수순하지 않음이 없다. 맹세한 말은 끝까지 바꾸지 않고, 이미 지은 일을 끝내 거듭 허물지 않으며, 남이 한 일에 대해 은혜를 알며,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구하지 않는다. 힘없는 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배우지 못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처자를 연모하지 않으며, 애증도 없다. 가르칠 때 사적으로 친밀하게 하지 않는다.
013_0339_b_06L無有見行稠林無有過菩提愛毀謗法不欺慢僧於諸尊中無不敬於解脫門無有恐怖於他作中有疲倦不自稱譽不毀呰他流轉行無有隨順非流轉行中無不隨順所發誓言終不移墮於已作事終不重毀他作知恩自作無求於無力中無有欺陵於未學中無有輕賤不戀妻子無有愛憎於教師中無有私密
013_0339_c_01L법 가운데 스승이 되어 감추어 숨겨두지 않으며, 모든 법에 대해서 깨뜨려 해치려는 생각이 없다. 법을 베풂에 피로하여 싫증내지 않으며, 법을 구함에 게을러 싫증내지 않는다. 이익에 묶여 말하지 않으며, 보시함으로써 친구를 삼지 않으며, 아첨하여 받들어 모시지 않는다.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으며, 미혹되게 홀려서 친근(親近)하게 받들어 모시지 않는다. 법을 싫어하지 않으며, 나[我]도 내 것[我所]도 없으며, 몸을 연모하지 않으며, 목숨에 애착하지 않으며, 아견(我見)이 없다. 원망하지 않으며 진실하다거나 진실하지 않다고 비방하지 않는다. 법으로 다투더라도 성냄이 없이 깨달음을 일으키며, 어려서부터 친하지 않았다고 해서 친구를 등지지 않는다. 친히 모시는 분을 속이지 않으며, 진실하거나 진실하지 않거나 범하는 것을 들추지 않는다. 거짓으로 증득했다고 하지 않으며, 때 아닌 때[非時]에 보내지 않는다. 다른 중생과 경쟁하는 마음이 없으며, 일을 시작하되 게으르지 않다.
013_0339_b_14L法中作師無有藏隱於諸法中無害破想於法施中無有疲倦於求法中無有懈厭不以利縛而有所說不以布施而作朋友不諂承事無有兩舌不以幻惑親近承事不惡於法無我我所不戀於身不愛於命無有我見無有作怨不實中無有毀謗於墮法中無瞋發覺非少時愛不負朋友於親付所無有欺妄不實中不擧墮犯不虛爲證不非時遣他衆生中無諍競想於發事中無有懈怠
인욕(忍辱)을 줄이지 않으며, 악한 말에 대꾸하지 않으며, 원한에 묶이지 않는다. 천한 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소리에 따라 희롱하여 말하고 선망[羨望]하지 않으며, 정묘(精妙)한 것을 버리지 않는 것이 없다. 먹을 것을 나누지 않음이 없으며, 나쁜 물건을 베풀지 않는다. 부녀(婦女) 있는 곳에서 비행(非行)을 하지 않으며, 장부(丈夫) 있는 곳에서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바른 믿음을 버리지 않으며, 학계(學戒)를 늦추지 않으며, 참괴(慙愧)하지 않음이 없으며,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음이 없다. 작은 복[少福]이 없으며, 작은 들음[少聞]이 없으며, 베풀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며, 지혜로써 착각하지 않는다. 삼보를 존경하지 않음이 없으며 세제(世諦)를 견고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013_0339_c_02L不損於忍不報惡言不縛於怨不欺卑下隨聲戲言無有羡慕於精妙中無有不捨於所食中無有不分於布施時不以惡物於婦女所無有非行於丈夫所無有染污正信不捨學戒不緩無不慚愧無不羞恥無有少福無有少聞施已不悔於智不錯於三寶中無不敬重於世諦中不爲牢固
승의(勝義) 중에 집착함이 없으며, 조림(稠林) 같은 견행(見行)이 없다. 나[我]를 취함이 없으며, 정념(正念)을 잊지 않으며, 정단(正斷) 중에 이작(異作)이 없으며, 신족(神足) 중 취(醉)함이 없다. 맛의 감관[根]이 부드럽지 않으며, 힘[力]이 약하지 않으며, 각분(覺分) 중에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도(道) 가운데 전도(顚倒)되지 않는다. 삼마지(三摩地) 중에 상(相)에 집착함이 없으며, 사마타(奢摩他) 중에 견고히 머묾이 없으며, 비발사나(毗撥舍那) 중에 분별이 없으며, 밝은 해탈 중에 촉증(觸證)이 없다. 모든 진리 중에 장애(障牢)가 없으며, 저 언덕으로 건너는 중에 일으키지[發起] 않음이 없다. 온[聚]에 집착하지 않으며, 계(界)에 의지하지 않으며, 때 아닌 때[非時]에 행하지 않으며, 성문(聲聞) 가운데 견증(見證)이 없다.[일백]
013_0339_c_10L於勝義中無有入著無有見行稠林無有我取不忘正念於正斷中無有異作於神足中無有醉味根中不軟力中不羸於覺分中無有不知於道無倒三摩地中無有著相奢摩他中無有牢住於毘撥舍那無有分別於明解無有觸證於諸諦中無有障㝵彼岸中無不發起聚中不著界中非時不得於聲聞中無有見證一百
013_0340_a_01L모든 보살에게 교사(敎師)가 되지 않음이 없으며, 모든 입(入) 가운데 생각[意念]함이 없으며, 모든 경계(境界)에 의지하지 않는다. 자신의 업(業)으로 인하여 악취(惡趣)에 태어나지 않으며, 태(胎) 중에 머물러 고뇌(苦惱)하지 않는다. 유전(流轉)하는 중에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유전하는 중에 괴로움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놀라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에 대하여 밭[田]이 아니라고 하지 않으며, 작은 종자가 없으며, 심는 곳에 끝내 희망을 갖지 않으며, 모든 복전(福田)을 받음에 빠짐이 없다. 보시하는 데 제한을 두지 않으며, 계를 지키는 데 제한을 두지 않으며, 인욕으로 정지(定智)에 나아가는 데 제한을 두지 않으며, 유전(流轉)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자(慈)에 분단(分斷)하지 않으며, 대비(大悲)에 치우침이 없다. 가문(家門)에 대한 오만이 없으며, 자재(資財)에 대한 오만이 없으며, 색(色)에 대한 오만이 없으며, 자재(自在)함에 대한 오만이 없으며, 권속에 대한 오만이 없으며, 다문(多聞)에 대한 오만이 없으며, 지계(持戒)에 대한 오만이 없으며, 한적한 곳에 머무는 데 대한 오만이 없으며, 두다(頭多)의 공덕과 욕심이 적은 데 대한 오만이 없다.
013_0339_c_19L於諸菩薩無非教師於諸入中無有意念於諸境界無有依止不以自業而生惡趣於住胎中無有苦惱於流轉中無有喜樂於流轉中無有苦想於諸出中無有驚怖於諸衆生無非是田無少種子於所種處終不悕望於諸福田受者無有空闕於布施中不縛限量於持戒中不縛限量忍進定智亦不縛限量流轉亦不縛限量不分斷大悲無偏無有家慢無資財慢無有色慢無自在慢無眷屬慢無多聞慢無持戒慢無有住空閑慢無有頭多功德少欲之慢
만만(慢慢)이 없으며, 성냄과 어리석음이 없으며, 잠[眠]에 대한 애착에 떨어짐이 없다. 전도된 것을 진실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정(淨)과 부정(不淨)을 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늘에 태어나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탐욕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업(業)을 같이하지 않는 자를 끝내 친하게 가까이하지 않는다. 힘써 합하지 않음이 없으며, 세론(世論)을 지니지 않으며, 외도를 불쌍히 여기지 않음이 없다. 사물에 대해서 생각에 얽매임이 없으며, 자신에 대해서 즐거움을 구하고자 하지 않으며, 거짓 사랑[詐愛]이 없으며, 악마에 의지하지 않는다.
희왕이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일으킨 맹세를 끝내 바꾸지 않으면 마침내 결국에는 보리장(菩提場)에 이른다.[일백오십]
희왕이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것들이 모두 없으며, 그밖에 하지 말아야 할 모든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013_0340_a_09L無有慢慢無有無有隨眠愛於顚倒中不以爲不淨中不以爲二不羡生天憙樂欲非同業者終不親近無不勤不持世論於外道中無不悲愍事物中無有想縛於其自身不欲求無有詐愛不依魔羅喜王諸菩薩摩訶薩所發誓言終不移惰乃至菩提場一百五十喜王諸菩薩摩訶薩此等皆無自餘所有不得作者應當莫作
013_0340_b_01L이 가운데 어떤 것이 해야 할 법인가?
희왕이여, 모든 보살은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 보살이 남을 비방하지 않으면 스스로 안정을 얻을 것이다. 모든 일을 할 때에는 빠르게도 천천히도 가지 말며, 무거운 짐을 지어야 한다. 음흉한 일[黑事]은 하지 말 것이며, 깨끗한 일[白事]로 마땅히 이익을 얻어야 한다. 소분행(少分行)을 초과하여야 하며, 무량행(無量行)에 들어가야 한다. 애착하는 일을 멀리 해야 하며, 법량(法量)을 멀리 여의지 말아야 한다. 생사의 고통에서 해탈해야 할 것이나, 모든 생(生)에서 사유하기 때문에 태어나서 해탈하지 못한다.
013_0340_a_18L於中何者有可作法喜王諸菩薩當不毀謗菩薩不毀謗他自得安定作事中不動不緩當負重擔於黑事當不隨作於白事中當作利益分行中當作超過無量行中亦當已愛潤事中當作遠離於法量中不遠離於生死苦當得解脫於諸生思惟故生當不解脫
불선업(不善業)을 받아 지니지 말아야 하며, 모든 선근(善根)을 섭취(攝取)해야 한다. 번뇌를 베풀 때 보살은 마땅히 인색하여야 하며, 법을 베풀 때는 보살은 당연히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외도의 학문은 배우지 말아야 하며, 모든 부처님께서 허락한 학문은 마땅히 잘 배우고 닦아야 한다. 불평등견(不平等見)의 인욕은 인내하지 말아야 하며, 정견(正見)의 인욕에는 인내를 다 갖추어야 한다. 악한 업(業)을 짓는 데는 게을러야 하며, 선한 업을 짓는 데는 정진을 일으켜야 한다. 비상(非想)과 비비상(非非想)이 생길 때는 기억을 잊어야 하며, 5신통으로 유희할 때는 정미(定味)가 있어야 한다. 시체를 일으키는 고도(蠱道)나 두려워할 만한 주술(呪術)에는 무지(無智)해야 하며, 출세지(出世智)에는 지혜로워야 한다.
013_0340_b_03L不善業中當不攝取於諸善根當作攝取煩惱施中菩薩當慳於法施中菩薩當不慳悋外道學中當不修學諸佛所許學中當善修學不平等見忍中當作不忍正見忍中當具足忍惡作業中當作懈怠善作業中當發精進於非想非想生中當忘憶念於五通遊戲中當有定味於起屍蠱道可畏呪術中當作無智出世智中當作智慧
마치 달과 같아야 할 것이니 중생의 마음에 백법(白法)을 증장시키기 위해서이며, 해와 같아야 할 것이니 칠흑 같은 어둠을 멀리 여의어 지혜의 광명을 내기 위해서이다. 땅과 같아야 할 것이니 모든 중생의 마음에서 둘[二]을 여의게 하기 위해서이며, 물과 같이 깨끗해야 할 것이니 깨끗하지 않은 모든 더러움과 함께 있으면서도 악에 물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불과 같아야 할 것이니 모든 번뇌를 태워야 하기 때문이며, 바람과 같아야 할 것이니 모든 법에 대하여 집착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공과 같아야 할 것이니 한량없는 지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며, 바다와 같아야 할 것이니 선근(善根)을 구하되 만족하여 싫증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013_0340_b_12L當如於月於諸衆生等心白法增長故如於日遠離黑暗作智光明故當如於地遠離於二於諸衆生等心故如於水淨與不淨諸垢無惡故當如於火諸煩惱燒故當如於風於諸法無所著故當如虛空無量智故當如於海求善根無厭足故
013_0340_c_01L 미류산(迷留山)과 같아야 할 것이니 모든 다른 논사(論師)들이 항복시킬 수 없어야 하기 때문이며, 연꽃과 같아야 할 것이니 세간의 팔법(八法)에 염착(染着)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무와 같아야 할 것이니 분별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며, 종성(種性)과 같아야 할 것이니 다함이 없는 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번뇌가 차거나 밟지[蹴踏] 못하게 하여야 하기 때문이며, 중생의 행(行)을 향하여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며, 모든 취(趣)에 집착하지 않고 열반을 향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밭을 만들어야 하니 성내고 원망하는 악한 가시덤불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며, 잘 선택하여 믿어야 하니 초행(初行)을 위해서이다.
013_0340_b_19L當如迷留山諸他論師不能降伏故當如蓮華閒八法不染著故當如於樹無分別當如種性無盡法故諸煩惱不能踏故衆生行中當趣向故不著諸當向涅槃中故當作善田除去瞋恨惡棘剌故當善選擇信爲初行故
대과(大果)를 얻어 4제(諦)를 말하기 위해서이며, 불법(佛法) 속에서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이다. 지혜와 해탈과 삼마지와 삼마발제(三摩撥諦) 중에 장애가 없기 위해서이며, 법희(法喜)로써 환희하기 위해서이다. 모든 생사 고통의 진흙탕을 건너기 위해서이며, 교묘한 방편에 상응하기 위해서이다. 선업(善業)을 지어 불상응(不相應)을 벗어나 여의기 위해서이며, 증득함에 선인(善忍)을 잘 관찰하기 위해서이다. 안의 청정한 믿음으로 부드러운 말을 하기 위해서이며, 견고한 친구가 되고 열반에 이르는 가장 훌륭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이다. 순후(淳厚)하여 환혹(幻惑)이 없기 위해서이며, 질직(質直)하여 아첨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013_0340_c_02L當得大果說四諦故當得大利於佛法中故當得無障於智解脫三摩地三摩撥諦中故當得歡喜以法喜故當得已度於諸生死苦泥中故當墮相應巧方便故當作善業脫離不相應故當觀察善忍於證中故當作愛以內淨信故當作牢固朋友乃至涅槃最勝朋友故當作淳厚無幻惑當作質直無諂曲故
부드러워 함께 쉽게 머물기 위해서이며, 즐겁게 안으로 윤택한 믿음이 있기 위해서이다. 모든 곳에 이르러 수순해서 구르기 위해서이며, 대비(大悲)로써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보리장을 목마르게 우러러야 하기 때문이며, 모든 탐욕을 목마르게 바라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성문을 배부르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연각을 교화하기 위해서이다. 선근(善根)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며, 불선(不善)을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법(正法)을 수호하기 위해서이며, 삼보의 종자를 끊지 않기 위해서이며, 모든 선법(善法)을 치성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013_0340_c_11L當作柔軟共住故當作可樂內潤信故當至諸處隨順轉故當作潤澤以大悲故當作渴仰於菩提場故當作不渴於諸欲中故當令飽足於諸聲聞故當作教於諸緣覺故當作憶念於諸善根當作發覺於不善中故當作守護於正法故當作不斷於三寶種故作熾然於諸善法故
013_0341_a_01L희왕이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악업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희왕이여, 불선법(不善法)을 간략히 말하였으니, 모든 보살은 이를 없애야 한다. 그리고 모든 행(行)의 선법은 반드시 있다고 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너희가 배워야 하므로 이와 같이 교칙(敎勅)하노라.”
부처님께서 이것을 말씀하실 때 희왕보살마하살이 환희하였으며, 저 다른 모든 곳에서 와서 모인 보살마하살들과 모든 대중과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와 건달바 등도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환희하여 뛸 듯이 기뻐하며 어찌할 줄 모르고, 힘써 공양하며, 부처님의 말씀에 모두 크게 환희하였다.
013_0340_c_19L喜王諸菩薩摩訶薩當寂滅諸惡業故喜王略說不善法諸菩薩無有也諸行諸善法當說有也如是汝等當學我有如是教勅佛說此時喜王菩薩摩訶薩歡喜彼自餘諸方來集菩薩摩訶薩及諸大衆阿修羅揵闥婆等聞佛所莫不隨喜歡喜踊躍不能自勝作供養於佛所說皆大歡喜
觀察諸法行經卷第四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vaiḍūrya의 음역으로 청색의 보석을 말한다.
  2. 2)염부수의 대삼림을 흐르는 강 밑에서 산출되는 사금을 말한다.
  3. 3)udumbara의 음역으로 3천 년에 한번 핀다는 우담바라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4. 4)padma의 음역으로 발두마(鉢頭摩)라고도 음역하며, 홍련화 즉 붉은 연꽃을 말한다.
  5. 5)kumuda의 음역으로 구모두(拘牟頭)라고도 음역하며, 노란 연꽃을 말한다.
  6. 6)puṇḍarīka의 음역으로 백련화를 말한다.
  7. 7)tāla의 음역으로 고송수(高竦樹)라고도 하며, 패다라(貝多羅)ㆍ패엽(貝葉)이라고 하였다.
  8. 8)pudgala를 의미한다.
  9. 9)nārāyaṇa의 음역이며 나라연(那羅延)으로 음역하기도 한다. 힌두교에서는 비슈뉴신을 가리키나 불전 일반에서는 금강역사(金剛力士)ㆍ견고역사(堅固力士) 혹은 역사(力士)로 번역된다.
  10. 10)daṇḍa의 음역으로 난나(難拏)ㆍ단나(檀拏) 등으로 음사되며, 염마왕의 인(印)을 가리킨다.
  11. 11)upāsaka의 음역으로 청신사(淸信士)를 말한다.
  12. 12)upāsikā의 음역으로 청신녀(淸信女)를 말한다.
  13. 13)나무들이 빽빽하게 많이 모여 있는 숲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