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420_T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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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46_a_01L연화면경(蓮華面經) 상권
대승수다라장(大乘修多羅藏) -
013_0646_a_01L蓮華面經卷上
大乘修多羅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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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隋) 천축(天竺)삼장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한역
심삼진 번역 - 013_0646_a_02L隋天竺三藏那連提耶舍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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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3_0646_a_03L如是我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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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毘舍離)의 원숭이 못[獼猴池] 언덕 위의 대중각(大重閣) 강당에 계셨는데, 머지않아 목숨이 다하실 무렵이었다. 이때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나와 함께 파파성(波波城)에 가자. 그곳에 비사문덕(毘沙門德)이라는 장자(長者)가 있는데, 그를 교화하려고 한다.”
아난이 아뢰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 013_0646_a_04L一時,佛住毘舍離獼猴池岸上大重閣中,如來不久當捨壽命。爾時,佛告阿難:“我今共汝往波波城。彼有長者名毘沙門德;吾欲化之。”阿難言:“唯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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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부처님을 수행하며 가는데 성에 들어가기 전에 발제하(跋提河)가 있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매우 피곤하구나. 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싶다.” - 013_0646_a_08L受如來教卽隨佛行未入彼城,有跋提河。佛告阿難:“我今疲極可入河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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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세존께서 울다라승(鬱多羅僧)을 벗어 강 언덕 위에 두고 물에 들어가 씻으시면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래 몸의 서른두 가지 특징[相]을 마음껏 보아라. 스스로 장엄한 이와 같은 몸은 석 달 뒤면 열반에 들 것이다.” - 013_0646_a_10L爾時,世尊脫鬱多羅僧置河岸上,入河澡洗。佛告阿難:“汝可至心觀如來身三十二相,以自莊嚴。如是之身卻後三月當入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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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한 번 여래의 몸을 보아라. 마치 우담발화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 피어나되 한 번 핀 모습을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것과 같다. 부처의 몸은 그 꽃보다 백천만 배나 보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운데, 이와 같은 몸은 석 달 뒤에는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 013_0646_a_13L復告阿難:“汝當更觀如來之身,如優曇花久遠乃現,時時一出,難出難見。如是佛身過於彼花百千萬倍難出難見,如是之身卻後三月更不復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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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한 번 여래의 몸을 보아라. 마치 머리에 쓰는 화관을 만드는 사람이 온갖 빛깔과 다채로운 향기의 꽃을 실로 꿰어 화관을 만들면 보는 이가 기뻐하는 것과 같다. 여래의 몸은 서른두 가지 모양과 여든 가지 세세한 특징으로 스스로를 장엄하였으니 염부제(閻浮提)의 금빛과도 같은 눈부신 빛이 둥글게 몸 주위에 한 길이나 빛난다. 이와 같은 몸이 석 달 뒤에는 반열반(般涅槃)할 것이다.” - 013_0646_a_17L復告阿難:“汝當更觀如來之身,如花鬘師取貫花線,種種色花及種種香結作花鬘。彼鬘成已,睹者歡喜。如來身者三十二相八十種好以自莊嚴。閻浮提金光色明炎圓光一尋。如是身者卻後三月當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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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46_b_01L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한 번 여래의 몸을 관찰하여라.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사람이 살고 있는 땅은 1백 가지 보배로 장엄되었고, 또 여러 가지 음악과 쾌락이 있다. 저 모든 하늘 사람들은 저 보배의 땅과 하늘 음악과 쾌락을 한시도 떠나지 않지만 또한 저 땅의 보배의 빛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부처님 몸의 서른두 가지 모양은 두루 관찰할 수 없으니 낱낱의 모양을 관찰하지만 마음으로 능히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몸이 석 달 뒤에는 반열반할 것이다.” - 013_0646_b_01L復告阿難:“汝當更觀如來之身,如三十三天所住之地百寶莊嚴。復有種種音樂快樂,彼諸天等於彼寶地及天音樂,不能暫捨亦不能記彼地寶色。如是佛身三十二相不可遍觀,何以故?觀一一相心不能捨。如是身者卻後三月當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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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한 번 여래의 몸을 관찰하여라. 비유하면 마치 해와 달은 큰 위엄과 덕망과 신통한 빛이 있으나 부처님의 몸 주변에 있으면 죄다 가려져 나타나지 못한다. 이런 까닭으로 부처님 몸은 해나 달보다 뛰어나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한데 이와 같은 몸이 석 달 뒤에는 반열반할 것이다.” - 013_0646_b_08L復告阿難:“汝當更觀如來之身,譬如日月有大威德神通光明,在佛身邊悉蔽不現。是故佛身過彼日月,最尊最勝。如是之身卻後三月當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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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사자가 모든 짐승 가운데 왕이고, 제석천의 대이라발(大伊羅鉢) 코끼리가 모든 코끼리 가운데 왕인 것처럼, 부처님 몸도 그러하여 큰 세력을 갖추어 독보적이고 두려움이 없다. 이와 같은 몸이 석 달 뒤에는 반열반할 것이다.” - 013_0646_b_12L復告阿難:“譬如師子諸獸中王,如天帝釋,大伊羅鉢象諸象中王。佛身亦爾,具大勢力獨步無畏。如是之身卻後三月當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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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여래의 몸을 관찰하여라. 수미산왕(須彌山王)은 네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고 큰 바다에 있으나 편안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다. 그 바탕이 견실하여 티가 없고 틈이 없다. 여래의 몸은 나라연의 힘보다 백천만 배 더 힘이 세니 비교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몸이 석 달 뒤에는 물러나 반열반할 것이다.” - 013_0646_b_15L復告阿難:“汝當更觀如來之身,如須彌山王四寶所成處,于大海安住不動,其體堅實無有瑕隙。如來之身過那羅延力百千萬倍不可爲比。如是之身卻後三月當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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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래의 몸은 발[足]이 없거나 두 발이거나 많은 발을 가진 중생과 형체[色]가 있거나 형체가 없거나 생각이 있거나 생각이 없거나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중생들 가운데서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나다. 이와 같은 몸이 석 달 뒤에는 물러나 반열반할 것이다.” - 013_0646_b_20L復告阿難:“如來之身於無足二足多足衆生,有色無色,有想無想,非有想非無想衆生之中,如來色身最尊最勝。如是之身卻後三月當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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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46_c_01L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소천세계(小千世界)는 천 개의 해, 천 개의 달, 천 개의 수미산(須彌山), 천 개의 불우체(弗于逮), 천 개의 구야니(瞿耶尼), 천 개의 울달라월(鬱怛羅越), 천 개의 염부제(閻浮提), 천 개의 사천왕(四天王), 천 개의 삼십삼천(三十三天), 천 개의 제석천왕(帝釋天王), 천 개의 염마천(炎摩天), 천 개의 염마천왕, 천 개의 도솔타천(兜率陀天), 천 개의 도솔타천왕, 천 개의 화락천(化樂天), 천 개의 화락천왕, 천 개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천 개의 타화자재천왕, 천 개의 범신천(梵身天), 천 개의 대범천왕과 같다. 이와 같은 소천세계에 가득한 모든 하늘 사람이 여래의 얼굴 모습을 보려고 아무리 다녀도 보지 못한다. - 013_0646_c_01L復告阿難:“如小千世界千日千月,千須彌山,千弗于逮,千瞿耶尼,千鬱怛羅越,千閻浮提,千四天王,千三十三天,千帝釋天王,千炎摩天,千炎摩天王,千兜率陁天,千兜率陁天王,千化樂天,千化樂天王,千他化自在天,千他化自在天王,千梵身天,千大梵天王:如是小千世界滿中諸天,欲見如來面貌周盡不能得見。
- 왜냐하면 여래의 얼굴빛은 백천의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아서 세간에 있는 광명보다 백천 배나 더 눈부시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제석과 대범천들은 항상 부처님의 광명이 매우 뛰어나다고 찬탄한다. 이와 같은 몸이 지금부터 석 달 뒤에는 반열반할 것이다.”
- 013_0646_c_09L何以故?如來面光如百千電炎,出過世閒所有光明百千萬倍,是故帝釋、大梵天等常讚歎佛光明殊勝。如是之身卻後三月當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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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께서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 몸을 찬탄한다.’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 여래의 몸은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의 번뇌[使]와 그가 익힌 기운[習氣]을 남김없이 영원히 다하였다. 이와 같이 아난아, 여래ㆍ응공ㆍ정변지(正遍知)는 큰 위엄과 덕망이 있는데, 너는 항상 여래의 몸[生身]에 이바지하고 시봉했으니, 이 인연으로 얻은 공덕은 헤아릴 수 없고 셈할 수 없으며, 생각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이다. 아난아, 너는 지금 여래가 열반[滅]한 뒤 미래의 중생이 여래의 쇄신사리(碎身舍利)에 공양 올리는 인연의 일을 듣겠느냐?” - 013_0646_c_13L復告阿難:“‘莫作是念:如來不盡貪瞋癡故,自讚己身。’如來身者,貪瞋癡使及彼習氣永盡無餘。如是阿難,如來應供正遍知有大威德,汝常供侍如來生身,以是因緣所得功德不可量不可數不可思議,無量無邊阿僧祇。阿難,汝今欲聞如來滅後,未來衆生供養如來碎身舍利因緣事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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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47_a_01L이때 아난이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바가바시여,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여래께서는 제발 저를 위하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쇄신사리에 공양 올리는 인연의 일들을 자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이 법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지녀서 널리 다른 이를 위하여 말하겠습니다.” - 013_0646_c_21L爾時,阿難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白佛言:“世尊,今正是時,大德婆伽婆,今正是時。唯願如來爲我宣說,佛涅槃後,諸衆生等供養如來碎身舍利因緣等事。我聞是法,至心受持,廣爲他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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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자세히 잘 들어라. 내가 지금 말하겠다. 아난아, 여래가 열반할 때 금강삼매(金剛三昧)에 들어가는데 이 육신을 겨자씨처럼 잘게 부순다. 이와 같은 사리의 한 몫을 모든 하늘 사람의 처소에 가져가면 제석천왕과 모든 하늘 무리들이 부처님의 사리를 보고서 부처님의 열반을 알게 된다. - 013_0647_a_03L佛告阿難:“汝善諦聽,我今當說。阿難,如來入涅槃時,入金剛三昧,碎此肉身,猶如芥子。如是一分舍利向諸天所。爾時,帝釋天王及諸天衆見佛舍利,知佛涅槃。
- 그러면 이내 하늘 사람들은 만다라(曼陀羅)꽃ㆍ마하만다라(摩訶曼陀羅)꽃ㆍ만수사(曼殊沙)꽃ㆍ마하만수사(摩訶曼殊沙)꽃을 흩뿌려 사리에 공양올리고 마치 부처님을 친견한 듯 절하고 오른쪽으로 돌 것이다. 이때 어떤 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선근을 심을 것이고, 어떤 이는 성문의 선근을 심을 것이며, 어떤 이는 벽지불의 선근을 심을 것이다.
- 013_0647_a_07L卽雨天曼陁羅花、摩訶曼陁羅花、曼殊沙花、摩訶曼殊沙花供養舍利。如見佛身,禮拜右遶。有種阿耨多羅三藐三菩提善根,有種聲聞善根,有種辟支佛善根。
- 또 한 몫의 사리는 용(龍)의 세계로 갈 것인데, 이때 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용들이 부처님의 사리를 보고 크게 공양을 마련할 것이다. 인다라보(因陀羅寶)ㆍ마하인다라보(摩訶因陀羅寶)ㆍ화주보(火珠寶)ㆍ청수보(淸水寶) 등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온갖 보배를 가지고 쇄신사리에 공양을 올리고 절하고 오른쪽으로 돌 것이다. 이렇게 공양을 마친 뒤 용들은 각자 발원하되 어떤 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원을 낼 것이고, 어떤 이는 성문보리의 원을 낼 것이고, 어떤 이는 벽지불보리의 원을 낼 것이다.
- 013_0647_a_12L有一分舍利向龍世界中。爾時,娑伽羅龍王,無量龍等見佛舍利,大設供養,以因陁羅寶、摩訶因陁羅寶、火珠寶、淸水寶,如是無量種種諸寶持用供養碎身舍利,禮拜右繞,作供養已,是時,龍等各自發願: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願者,有發聲聞菩提願者,有發辟支佛菩提願者。
- 또 한 몫의 사리는 야차세계에 갈 것이다. 이때 비사문왕과 여타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큰 야차의 장수들이 쇄신사리를 보고 여러 종류의 꽃ㆍ가루 향ㆍ사르는 향ㆍ등불ㆍ음악 등 이와 같은 것들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준비하여 사리에 공양 올리고 절하고 합장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공경하면서, 어떤 이는 위없는 큰 보리의 원을 낼 것이고, 어떤 이는 성문의 원을 낼 것이고, 어떤 이는 벽지불의 원을 낼 것이다.
- 013_0647_a_19L有一分舍利向夜叉世界。爾時,毘沙門王及餘無量大夜叉將見碎身舍利,以種種花、末香、燒香、燈明、音樂如是無量供養舍利,禮拜合掌,右遶恭敬,有發無上大菩提願者,有發聲聞願,有發辟支佛願。
- 013_0647_b_01L염부제에 남아 있는 나머지 사리는, 장차 아수가(阿輸迦:아쇼카)라는 이름의 왕이 염부제를 통일한 뒤에 사리에 공양 올리고자 8만 4천 기(基)의 탑을 조성할 것이다. 왕은 이 사리를 이 탑에 모셔두고 공양 올릴 것이다. 그리고 이 염부제의 6만 명의 왕들 또한 쇄신사리에 공양을 올릴 것이니, 온갖 꽃다발과 여러 가지 향과 등불과 음악으로 공양 올리고 절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공경할 것이다.
- 013_0647_b_02L彼餘舍利在閻浮提,當來有王名阿輸迦;統一閻浮提。此王爲供養舍利故,造作八萬四千塔,置此舍利而供養之。此閻浮提復有六萬諸王,亦當供養碎身舍利,以諸花鬘、種種香等燈明音樂供養禮拜右遶恭敬。
- 그 중에 어떤 이는 위없는 큰 보리의 선근을 심을 것이고, 어떤 이는 성문의 선근을 심을 것이고, 어떤 이는 벽지불의 선근을 심을 것이고, 어떤 이는 곧 집을 버리고 출가하여 부처님의 법 가운데 믿는 마음이 깨끗하여 머리와 수염을 깎고 법복을 입고 부지런히 도를 닦아 모두 번뇌를 없앤 뒤에 반열반할 것이다.
- 013_0647_b_08L有種無上大菩提善根,有種聲聞善根,有種辟支佛善根,有卽捨家出家於佛法中,信心淸淨剃除鬚髮,而披法服精勤修道,皆悉漏盡而般涅槃。
- 아난아, 이처럼 여래ㆍ응공ㆍ정변지는 큰 위엄과 덕망이 있으니 저 법신이 육신을 의지하기 때문에 육신의 사리에 공양 올리는 인연으로 얻는 공덕은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여서 헤아릴 수도, 말로 다 표현할 수도 없느니라.”
- 013_0647_b_12L如是阿難,如來應供正遍知有大威德,以彼法身依生身故,供養生身舍利因緣,所得功德無量無邊阿僧祇,不可數不可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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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여래께서 생각하셨다.
‘내가 이 3아승기겁 동안 힘써 고행하여 이룬 불법이 오래도록 세상에 머물도록 모든 하늘ㆍ아수라ㆍ용ㆍ가루라ㆍ마후라가 등이 사는 곳에 가서 불법을 부촉해야겠다.’
그리하여 여래께서는 곧 염부제에서 자취를 감추고 삼십삼천 가운데 나타나셨다. - 013_0647_b_15L爾時,如來作如是念:‘我此三阿僧祇劫,勤苦所成佛法,欲令久住於世閒故,當往諸天、諸阿修羅、諸龍、迦樓羅、摩睺羅伽等所住之處,付囑佛法。’爾時,如來卽於閻浮提沒三十三天中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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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제석천왕이 세존을 뵙고 곧 높은 자리를 마련하여 공손히 맞이하며 아뢰었다.
“세존께서 이 자리에 앉으시기를 원하옵니다.”
세존께서 곧 그 자리에 앉자 제석천왕과 백천만의 무리가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한쪽에 머물렀다. - 013_0647_b_20L爾時,帝釋天王見世尊已,卽敷高座,奉迎如來,白佛言:“世尊,願受此座。”爾時,世尊卽坐其座,帝釋天王與百千萬衆,頂禮佛足,住在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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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47_c_01L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제 알아야 한다. 나는 오래지 않아 반열반할 것이며 불법을 그대에게 부촉하니 그대는 지켜서 유지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말씀하시니 제석천왕은 슬피 울어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었다. - 013_0647_c_01L佛告帝釋言:“汝今當知吾亦不久當般涅槃。以此佛法囑累於汝。汝當護持。”如是至三,帝釋天王悲泣雨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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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윽고 눈물을 닦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 이리도 빨리 열반에 드시려 하십니까? 여래의 열반은 어찌 이리 빠르십니까? 세간의 법의 눈은 이제 영원히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것이 저희들의 힘과 분수에 맞는다면 수호하고 유지하며 공경하고 공양 올리겠습니다. - 013_0647_c_04L收淚而言:“世尊涅槃一何疾哉!如來涅槃何其太速!世閒法眼於茲永滅。如佛所教是我力分,卽當護持恭敬供養。
- 여래께서 옛날 도솔타천에서 어머님의 태에 드실 때에도 저는 도리천의 무리들과 함께 항상 수호하였고, 부처님께서 태어나실 때도 또한 여러 하늘 사람들과 함께 가서 수호했으며, 여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8천만억의 마군을 깨뜨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실 때에도 저는 모든 하늘 사람과 또한 항상 수호했으며, 부처님께서 바라나(波羅奈)의 녹야원(鹿野苑)에서 삼전십이행(三轉十二行)의 법륜을 굴리실 때에도 저는 하늘 사람들과 함께 항상 수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에게는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지 못하게 할 힘도 없고 수호할 힘도 없습니다.”
- 013_0647_c_07L如來昔於兜率陁天降神母胎,我於爾時與忉利衆,常作守護,及佛生時,亦與諸天共來守護。如來坐於菩提樹下,破八千萬億魔軍,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我與諸天亦常守護。佛於波羅柰鹿野苑中,三轉十二行法輪時,我與天衆亦常守護。我今無力能使如來不入涅槃,無力能護。”
- 그러자 세존께서 여러 가지 법을 말씀하시며 권유하고 위로하여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고 이롭게 하셨다. 이렇게 제석과 하늘 사람들에게 불법을 수호하게 하신 뒤에 하늘에서 사라져 이내 사가라용왕의 궁전에 몸을 나타내셨다. 그러자 용왕은 여래께서 오신 것을 보고 즉시 자리를 마련했다.
- 013_0647_c_15L爾時,世尊種種說法,勸喩安慰示教利喜。帝釋諸天令護佛法。從天上沒,卽於娑伽羅龍王宮出。爾時,龍王見如來至,卽時敷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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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자리에 앉아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여래는 오래지 않아 열반에 들 것이다. 나는 불법을 그대에게 부촉하니, 그대는 잘 지키고 보호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여라. 용왕이여, 분명히 알아라. 이 용의 세계에는 나쁜 용이 많이 있어 여러 생 동안 성을 내고 죄와 복을 모르고 경솔하고 포악하여 나의 법을 파괴할 것이니, 이런 까닭에 내가 이제 그대에게 불법을 부촉한다.” - 013_0647_c_18L佛坐其座,告龍王曰:“汝今當知如來不久入於涅槃。我以佛法囑累於汝。汝當守護無令斷絕。龍王當知此龍世界,有諸惡龍多生瞋恚,不知罪福,爲惡卒暴,破壞我法。是故我今以此佛法囑累於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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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48_a_01L용왕이 이 말을 듣고 슬피 울다가 눈물로 젖은 얼굴을 닦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 모든 용들은 지혜의 눈이 없어 앞을 보지 못합니다. 이런 까닭에 지금 축생(畜生) 가운데 태어났습니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용의 세계가 텅 비고 저희가 목숨을 버리게 되면 저희는 어느 곳에 태어날지 모릅니다.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중생의 보배이신데 왜 지금 반열반하셔서 세간의 눈이 사라지게 하시려 하십니까?” - 013_0648_a_01L爾時,龍王悲泣雨面,收淚而言:“世尊,我諸龍等盲無慧眼,是故今者生畜生中,若佛滅後龍世界空。我等捨命不知未來當生何處?諸佛如來是衆生寶,云何今者欲般涅槃,世閒眼滅?”
- 그러자 세존께서 가르쳐 보이고 기쁘고 이롭게 하셔서 사가라왕에게 불법을 수호하게 하신 뒤에 용궁을 떠나셨다. 그리고는 덕차가(德叉迦)용왕의 궁전에 몸을 나타내셨다. 용왕이 부처님을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자 부처님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용왕과 다시 백천억 용이 부처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013_0648_a_06L爾時,世尊示教利喜,娑伽羅王令護佛法。在龍宮沒,於德叉迦龍王宮出。爾時,龍王爲佛敷座,佛坐其座。龍王復與百萬億龍,頂禮佛足,卻住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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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분명히 알아라. 여래는 오래지 않아 무루계에 들어가 반열반할 것이다. 지금 불법을 그대에게 부촉하니 지극한 마음으로 지키고 보호하여라.” - 013_0648_a_10L佛告龍王:“汝等當知如來不久入無漏界而般涅槃。今以佛法囑累於汝。至心守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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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용왕이 슬픔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으며 용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 멸도하시면 세간의 눈이 없어집니다.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중생들의 보배이십니다. 만약 부처님께서 멸도하시면 저는 지금 어느 곳에 태어날지 모릅니다.” - 013_0648_a_12L爾時,龍王悲泣雨面,以手收淚而白佛言:“如來滅度,世閒眼滅。諸佛如來是衆生寶,若佛滅度,我今不知當生何處?”
- 부처님께서 그 용왕을 위하여 여러 가지 법을 말씀하셔서 가르쳐 보이고 기쁘고 이롭게 하신 뒤에 곧 그 곳에서 자취를 감추셨다. 그리고 흑색용왕의 궁전에 몸을 나타내신 뒤에 용왕이 마련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흑색용왕과 백만억의 용들이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013_0648_a_15L佛爲龍王種種說法示教利喜。卽從彼沒,於黑色龍王宮中出。爾時,龍王爲佛敷座,佛坐其座。黑色龍王與百萬億龍衆,頂禮佛足,卻住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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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분명히 알아라. 여래는 오래지 않아 반열반할 것이다. 나는 불법을 그대들에게 부촉하니 그대들은 분명히 지극한 마음으로 이것을 지키고 보호하여라.” - 013_0648_a_19L佛告龍王:“汝等當知!如來不久入般涅槃。我以佛法囑累於汝。汝當至心而守護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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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들은 용왕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다. 그는 눈물을 손으로 닦으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 멸도하시면 세간의 눈이 없어집니다.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이 중생들의 보배입니다. 만약 부처님께서 멸도하시면 저는 지금 어느 곳에 태어날지 모릅니다.” - 013_0648_a_21L爾時,龍王悲泣雨面,捫淚而言:“如來滅度,世閒眼滅。諸佛如來是衆生寶。若佛滅度我今不知當生何處?”
- 013_0648_b_01L부처님께서 법을 말씀하셔서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고 이롭게 하신 뒤에 곧 그 곳에서 몸을 숨겨서 야차의 세계에 몸을 나타내셨다.
- 013_0648_b_01L佛爲說法示教利喜,卽從彼沒,於夜叉世界出。
- 이때 비사문왕이 부처님을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자 부처님께서는 그 자리에 앉으셨다. 비사문왕이 백만억 야차의 무리와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013_0648_b_02L爾時,毘沙門王爲佛敷座,佛坐其座。毘沙門王與百萬億夜叉之衆,頂禮佛足,卻坐一面。
- 이때 비류륵차천왕이 백만억 구반다의 무리와 함께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때 비류박차천왕이 백만억 모든 용의 무리와 함께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013_0648_b_05L爾時,毘留勒叉天王與百萬億鳩槃荼衆,頂禮佛足,卻坐一面。爾時,毘留博叉天王與百萬億諸龍之衆,頂禮佛足,卻坐一面。
- 이때 제두뢰타천왕이 백만억 건달바 무리와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때 큰 야차의 장수 반지가반절라ㆍ전다사타ㆍ기리혜마발타ㆍ마니발타ㆍ부나발타 등 이와 같은 일체 모든 야차 장수가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머물렀다.
- 013_0648_b_08L爾時,提頭賴咤天王與百萬億乾闥婆衆,頂禮佛足,卻坐一面。爾時大夜叉將般脂迦、槃折邏、旃荼娑多、耆利兮摩跋多、摩尼跋陁、富那跋陁:如是一切諸夜叉將頂禮佛足,卻坐一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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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부처님께서 네 하늘의 대왕과 야차 장수와 건달바 장수와 구반다 장수와 모든 용의 장수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 여래는 오래지 않아 반열반에 들 것이다. 나는 불법을 그대들에게 부촉하니 잘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 013_0648_b_13L爾時,佛告四天大王及夜叉將、乾闥婆將、鳩槃荼將、諸龍將言:“汝等當知如來不久入般涅槃。我以佛法囑累於汝。當好守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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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세 번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 야차의 나라에는 나쁜 야차가 있고, 구반다 나라의 나쁜 구반다ㆍ건달바 나라의 나쁜 건달바ㆍ모든 용의 나라에 있는 나쁜 용 등 이와 같은 중생은 흔히 성을 잘 일으키며 죄와 복을 모르고 경솔하고 포악하여 내가 3아승기겁 동안 부지런히 애써 닦은 위없는 불법을 파괴할 것이니, 이러한 까닭으로 내가 지금 그대들에게 부촉하는 것이다.” - 013_0648_b_17L第二、第三、亦如是說:“汝等當知夜叉國中諸惡夜叉,鳩槃荼國惡鳩槃荼,乾闥婆國惡乾闥婆,諸龍國土有諸惡龍,如是衆生多起瞋恚,不知罪福,爲惡卒暴,破我三阿僧祇劫勤苦所修無上佛法。是故我今囑累汝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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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48_c_01L그때 사천왕과 야차 장수와 더 나아가 용 장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프게 울었다. 그들은 얼굴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열반이 어찌 그리도 빠르십니까? 여래의 멸도가 어찌 그리도 빠르십니까? 마갈어(摩竭魚)에게 씹힌 것 같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 여러 가지 법을 말씀하셔서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고 이롭게 하신 뒤에 곧 그 곳에서 몸을 숨겨 염부제에 나타나셨다. - 013_0648_b_23L時四天王及夜叉將乃至龍將悲泣雨面,捫淚而白佛言:“世尊涅槃何其太速!如來滅度一何疾哉!爲死摩竭之所吞噬。”爾時,世尊種種說法示教利喜。卽從彼沒,閻浮提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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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 이와 같이 생각하셨다.
‘내가 할 일은 이제 다 마쳤고 모든 나쁜 중생도 이미 조복시켰으니 안온하고 적멸한 열반에 드는 것이 좋겠구나.’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고 죽음은 싫어해야 한다. 나는 지금 머지않아 열반에 들고자 한다.” - 013_0648_c_04L爾時,世尊作如是念:‘我所作事今已作竟。諸惡衆生今已調伏。可入安隱寂滅涅槃。’佛告阿難:“生死可厭,吾今不久欲入涅槃。”
- 그러자 아난은 커다란 괴로움과 번뇌에 사로잡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슬피 울었다. 그는 마치 심장에 화살을 맞은 것처럼 기절하여 땅에 넘어졌다가 뒹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 013_0648_c_08L爾時,阿難生大苦惱,悲泣雨面如箭入心,悶絕倒躄夗轉于地,而作是言:
- “세존의 열반이 왜 이렇게 빠르십니까? 여래의 멸도가 왜 이렇게 빠르십니까? 세간의 눈이 없어지시니, 저는 이제 누구의 발우를 들어드려야 하겠습니까? 누구의 곁에서 부채를 들고 서 있어야 하겠습니까? 다시는 감로의 법을 듣지 못할 것이니 누가 다시 저에게 감로의 법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이제 또 누구의 뒤를 따라야 합니까? 해와 달보다 뛰어나고 원만한 부처님의 얼굴을 다시는 뵙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013_0648_c_10L“世尊涅槃何其太速!如來滅度一何疾哉!世閒眼滅,我復更當與誰持鉢?更復持扇在誰邊立?不復更聞甘露之法,誰復與我說甘露味?我今更復隨誰後行?不復更見殊勝日月圓滿之面。
- 존자 사리불처럼 크게 지혜로운 분들도 이미 열반에 드셨는데 부처님께서 이제 곧 멸도하시면 세간은 지혜의 눈을 잃어 캄캄할 것입니다. 지혜의 수미산이 지금 무너져 흩어지려 하고, 부처님 나무가 넘어지려 하고, 법의 다리가 끊어지려 하고, 법의 배가 가라앉으려 하고, 법의 횃불이 꺼지려 하고, 정법의 해와 달이 땅에 떨어지려 하고, 해탈문이 지금 닫히려 하고, 세 갈래 나쁜 길의 문이 이제 열리려 하고, 3아승기겁 동안에 모으신 법 무더기가 오래지 않아 몰락하려 합니다.”
- 013_0648_c_15L尊者舍利弗等大智慧人,已入涅槃而佛如來今復滅度。世閒闇瞑失智慧眼。智須彌王今欲崩散,佛樹欲倒,法橋欲絕,法舡欲沈,法炬欲滅。正法日月將墜於地,解脫之門今欲閉塞,三惡道門今將欲開,三阿僧祇劫所集法聚將沒不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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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49_a_01L그러자 부처님께서 장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근심하지 말라. 소리내어 울지 말라. 크게 울부짖거나 가슴을 치거나 목메어 오열하거나 기절하여 쓰러지지 말라. 왜냐하면 세간에 태어나는 것은 모두 유위법이어서 모두가 무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법을 잃지 않으려 하고, 부서지지 않게 하려 하고, 항상 머물게 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이때 세존께서 여러 가지 법을 말씀하셔서 위안하고 타이르며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고 이롭게 하시어 법장(法藏:모든 경전. 법의 진리를 갈무리함)을 부촉하신 뒤에 말없이 계셨다. - 013_0648_c_21L爾時,佛告長老阿難:“汝莫憂愁,莫復啼哭。莫大叫喚,搥匈哽咽,悶絕躄地。何以故?世閒生者是有爲法,會歸無常。欲令此法不失、不壞而常住者,無有是處。”爾時,世尊種種說法,安慰勸喩示教利喜,囑法藏已默然而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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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다시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생각하셨다.
‘비구 아난은 우수의 가시가 그 마음에 깊이 박혔으니 내가 이제 그것을 뽑아주어야겠다.’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미래의 일을 알고 싶으냐? 나는 미래 세상의 일을 마치 현재를 보듯이 볼 수 있으니 너를 위하여 말해주겠다.” - 013_0649_a_04L爾時,世尊復作是念:‘阿難比丘爲憂愁刺深入其心,我今當拔彼憂愁刺。’告阿難言:“汝今欲見未來事不?我見來世如觀現在,當爲汝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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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난이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그 발에 절하고 말씀드렸다.
“큰 덕을 갖추신 세존이시여, 꼭 저를 위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제가 법을 들으면 꼭 받들고 유지하여 널리 말하여 유포하겠습니다.” - 013_0649_a_08L爾時,阿難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頂禮佛足,而白佛言:“大德世尊,當爲我說,今正是時。我聞法已,當奉受持,廣宣流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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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어라. 내가 지금 말하겠다. 아난아, 미래에 계를 어긴 어떤 비구가 몸에 가사를 걸치고 큰 지역이나 작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친척의 집에 머문다면, 그는 비구도 아니고 또한 속인[白衣]도 아니니, 아내나 첩을 먹여 살리고 아들딸을 낳아 키울 것이다. - 013_0649_a_11L佛告阿難:“諦聽,至心,我今當說。阿難,未來之時有諸破戒比丘,身著袈裟遊行城邑,往來聚落住親里家,彼非比丘,又非白衣。畜養婦妾,產育男女。
- 다시 어떤 비구는 윤락녀의 집에 살거나, 어떤 비구는 비구니와 음행할 것이다. 다시 어떤 비구는 재물을 쌓아 모으고 생계를 위한 직업을 가지고 그것으로 먹고 살 것이며, 어떤 비구는 심부름꾼이 되거나 중개하는 일을 하며 먹고 살 것이며, 어떤 비구는 오로지 병을 고치고 약 짓는 일을 전문으로 하여 먹고 살 것이며, 어떤 비구는 장기나 바둑, 쌍륙(놀이의 일종)으로 먹고 살 것이다.
- 013_0649_a_15L復有比丘住婬女家,復有比丘婬比丘尼。復有比丘貯畜金銀,造作生業以自活命。復有比丘通致使驛以自活命。復有比丘專行醫藥以自活命。復有比丘圍棋六博以自活命。
- 013_0649_b_01L 또 어떤 비구는 다른 이를 위하여 점치고 푸닥거리하며 그것으로 먹고 살 것이며, 어떤 비구는 남을 위하여 주문을 외워 죽은 시체를 일으켜서 그 원수의 집에 보내어 죽이게 하는 일을 하며 그것으로 먹고 살 것이요, 어떤 비구는 다른 이를 위하여 주문으로 귀신을 부려 많은 재물을 얻어서 먹고 살 것이며, 어떤 비구는 살생을 전문으로 하여 먹고 살 것이며, 또 어떤 비구는 절에 살면서 부처님ㆍ법ㆍ승가의 물건을 사사롭게 낭비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 013_0649_a_20L復有比丘爲他卜筮以自活命。復有比丘爲他呪彼,死屍令起遣殺怨家以自活命。復有比丘爲他誦呪,驅遣鬼神多取財物以自活命。復有比丘專行殺生以自活命,復有比丘住僧伽藍,私自費用佛法僧物以自活命。
- 어떤 비구는 속으로는 계율을 범하면서 바깥으로는 계율을 지키는 것처럼 보여 사람들의 신심 있는 시주를 받을 것이며, 또 어떤 비구는 비록 계율을 깨뜨리지는 않았으나 옷과 음식을 아끼고 여러 스님들의 물건을 아껴 객승(客僧)에게 주지 않을 것이며, 또 어떤 비구는 비록 계율을 깨뜨리지는 않았으나 여러 스님들의 방과 침대와 방석을 아껴 객승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
- 013_0649_b_03L復有比丘內實犯戒,外示護持受人信施。復有比丘雖不破戒,而懷慳惜衣服飮食,及以鄙悋衆僧之物,不與客僧。復有比丘雖不破戒,悋惜衆僧房舍牀座不與客僧。
- 어떤 비구는 비록 계율을 깨뜨리지는 않았으나 자기는 모든 시주자들의 공양과 예배를 받고 재물을 많이 얻으면서도 다른 비구는 시주들의 금품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자기만 받으려 할 것이다. 다시 어떤 비구는 실제로 아라한이 아닌데 항상 아라한의 과위를 얻었다고 거짓말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가 아라한인 줄 알게 하려 할 것이며, 또 어떤 비구는 베푸는 이가 네 가지 공양거리를 올릴 때 받기는 많이 받지만 안으로 실제적인 덕이 없고 오직 탐하는 마음만 불리면서 생계만을 생각하고 도는 닦지 않을 것이다.
- 013_0649_b_08L復有比丘雖不破戒爲諸檀越供養禮拜,多得財利,其心不欲令餘比丘受人信施,唯欲自受。復有比丘實非羅漢,而常詐稱得羅漢果,欲令人知我是羅漢。復有比丘多受檀越四事供養,內無實德唯增貪心,但爲活命不爲修道。
- 어떤 비구는 장사하여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먹고 살 것이며, 어떤 비구는 전문적으로 도둑질하여 살아갈 것이며, 또 어떤 비구는 코끼리ㆍ말ㆍ나귀ㆍ소ㆍ양을 길러서 가축들을 팔고 사는 것으로 먹고 살 것이고, 어떤 비구는 노비(奴婢)를 판매하는 것으로 먹고 살 것이며, 어떤 비구는 소와 양을 도살하는 일로 먹고 살 것이다.
- 013_0649_b_14L復有比丘興利商賈以自養活,復有比丘專行偸盜以自養活。復有比丘畜養象馬駝驢牛羊,乃至賣買以自養活。復有比丘販賣奴婢以自養活,復有比丘屠殺牛羊以自養活。
- 013_0649_c_01L 다시 어떤 비구는 군인을 모집하는 데에 나아가서 전쟁터에 파병되어 적들을 토벌하며 많은 사람을 죽여서 그것으로 훈장과 상을 구할 것이고, 또 어떤 비구는 담을 넘고 벽을 뚫어서 다른 이의 재물을 훔쳐 살아갈 것이고, 어떤 비구는 전문적으로 도시나 작은 마을을 공격하고 약탈하여 그것으로 먹고 살 것이며, 어떤 비구는 부처님의 탑을 부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보물을 훔쳐내서 그것으로 먹고 살 것이다. 이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지옥의 인연으로 목숨을 버린 뒤에는 모두 다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 013_0649_b_19L復有比丘受募入陣,征戰討伐多殺衆人,以求勳賞。復有比丘穿踰牆壁,盜他財物以自活命。復有比丘專行劫奪,攻破城邑及與聚落以自活命。復有比丘毀壞佛塔,取其寶物以自活命。如是無量地獄因緣,捨命之後皆墮地獄。
- 아난아, 비유하면 사자가 죽으면 새나 땅 속, 물이나 뭍에 사는 짐승들은 감히 그 사자의 시체를 먹지 못하고 오직 사자의 몸에 저절로 생겨난 벌레들만이 사자의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나의 불법도 다른 이가 파괴하지는 못한다. 오직 나의 법 가운데 나쁜 비구들이 오히려 독가시와 같이 내가 3아승기겁 동안 수행해 오고 부지런히 힘써 모은 불법(佛法)을 깨뜨릴 것이다.
- 013_0649_c_02L阿難,譬如師子命絕身死,若空若地,若水若陸,所有衆生不敢食彼師子身肉。唯師子身自生諸虫,還自噉食師子之肉。阿難,我之佛法非餘能壞,是我法中諸惡比丘,猶如毒刺,破我三阿僧祇劫積行勤苦所集佛法。
- 아난아,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바다로 나아가서 보물섬에 도착하여 많은 보물을 배에 싣고 돌아오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침몰하는 것같이, 부처의 바른 법도 저 보물을 실은 배와 같아서 후세에 계율을 지키지 않는 모든 나쁜 비구가 여러 가지 나쁜 업 짓기를 매우 좋아하면 나의 불법은 없어지고 침몰하여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 013_0649_c_08L阿難,譬如有人入於大海至寶渚中,多取寶物置於舩上,欲渡大海於中沈沒。佛之正法如彼寶舩,當來破戒諸惡比丘多樂造作種種惡業,滅我佛法沈沒不現。
- 아난아, 여래가 열반에 들면 오래지 않아 바른 법이 어지러워질 것이다. 바른 법이 어지러워지면 다시 온갖 부류의 나쁜 비구들이 세상에 나와 여래가 무루의 적멸 열반을 증득한 사실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럴진대 하물며 세간의 사람들이 아라한이 되어 열반에 들어간다는 것을 믿겠느냐?
- 013_0649_c_13L阿難,如來涅槃不久之閒,正法當亂,正法亂已,復有種種諸惡比丘出現於世,不信如來得證無漏寂滅涅槃,況復信有世閒餘人得阿羅漢入涅槃者?
- 아난아, 여래의 바른 법의 명(名)과 구(句)의 맛과 뜻은 수다라(修多羅)ㆍ기야(祇夜)ㆍ비가아라(鞞迦曷羅)ㆍ가타(伽陀)ㆍ우타나(憂陀那)ㆍ니타나(尼陀那)ㆍ아바다나(阿波陀那)ㆍ이제비리다가(伊帝鼻利多伽)ㆍ사다가(闍多迦)ㆍ배부략(裴富略)ㆍ아부타달마(阿浮陀達摩)ㆍ우바제사(優波提舍)인데 나쁜 비구들이 이 12부경(部經)을 헐뜯고 사라지게 할 것이니, 그 사람들은 문장을 짓되 말을 아름답게 꾸미기나 좋아할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든 나쁜 비구가 많이 있어 나의 불법을 깨뜨릴 것이다.”
- 013_0649_c_17L阿難,如來所有正法名味句義所謂修多羅、祇夜、鞞迦曷羅、伽陁、憂陁那、尼陁那、阿波陁那、伊帝鼻利多伽、闍多迦、裵富略、阿浮陁達摩、優波提舍,十二部經。爲惡比丘之所毀滅,彼諸人等樂作文章,綺飾言辭,多有如是諸惡比丘破我佛法。”
-
013_0650_a_01L그러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미래 세상에서는 이와 같이 모든 나쁜 비구가 태어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그렇다. 아난아, 미래 세상에는 꼭 이와 같이 모든 나쁜 비구가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 비록 법복을 입고 머리와 수염을 깎았으나 나의 불법을 파괴할 것이다.” - 013_0649_c_23L爾時,阿難白佛言:“世尊,當來之世如是破戒諸惡比丘而出生耶?”佛言:“如是如是,阿難,未來之世當有如是諸惡比丘出現於世,雖披法服剃除鬚髮,破我佛法。”
-
이때 아난이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부처님의 힘을 말미암는다면 나도 미래 세상의 저와 같은 일들을 볼 수 있으리라.’
그러자 여래께서 신통의 힘으로 곧 아난으로 하여금 미래의 모든 나쁜 비구가 아이를 제 무릎에 앉히고 아내를 옆에 둔 모습을 보게 하시고, 그 밖에 여러 가지 모든 법답지 않은 일을 보게 하셨다. - 013_0650_a_05L爾時,阿難作如是念:‘以佛力故,可令我見未來之世如是事不?’爾時,如來以神通力卽令阿難悉見未來諸惡比丘以兒坐膝,置婦其傍,復見種種諸非法事。
-
아난이 이러한 일들을 본 뒤 마음에 커다란 두려움이 생겨서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는 이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빨리 열반에 드십시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어떻게 미래의 세상에서 이와 같은 나쁜 일들을 보시겠습니까?” - 013_0650_a_09L爾時,阿難見此事已,心大怖畏身毛皆豎,卽白佛言:“世尊,如來速入涅槃。今正是時。何用見此未來之世如是惡事?”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여래가 앞에서 말한 모든 나쁜 비구의 악업과 과보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여래만이 이 미래 세상의 모든 나쁜 업보를 아실 수 있습니다.” - 013_0650_a_12L佛告阿難:“汝意云何?如來向說諸惡比丘惡業報果,豈是餘人所能知不?”阿難白佛言:“世尊,唯有如來乃能知此未來之世諸惡業報。”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그렇다. 아난아, 네 말처럼 오직 여래만이 알 수 있다. 아난아, 네가 지금 내가 열반하기 전에 모든 나쁜 비구에게 둘러싸여 그들에게 설법하는 것을 볼 수 있겠느냐?”
아난이 아뢰었다.
“그와 같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 013_0650_a_16L佛言:“善哉,善哉!阿難,實如汝說。唯有如來乃能知之。阿難,汝今頗見佛未涅槃,諸惡比丘圍遶如來爲說法不?”阿難白言:“無如是事。”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렇다. 네가 말한 것과 같다. 여래의 현재에는 실제로 이와 같이 나쁜 비구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한 사실이 없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아난아, 미래 세상에는 집에 있는 세속 사람[白衣]들이 하늘에 태어나는 일이 많을 것이고, 출가한 사람들 중에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 013_0650_a_19L佛言:“阿難,善哉,善哉!如汝所說。如來現在實無如是諸惡比丘圍遶如來,佛爲說法。”佛言:“阿難,未來之世多有在家白衣得生天上,多有出家之人墮於地獄、餓鬼、畜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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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50_b_01L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좋고 나쁜 업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내가 과거에 일찍이 장사꾼들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넓은 바다로 나아갔다가 많은 사람을 살려야 하는 이유 때문에 한 사람을 찔러 죽인 일이 있었다. 이 업 때문에 성불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몸에 금장(金鏘)의 갚음을 받았다.” - 013_0650_b_01L復告阿難:“善惡之業終不敗亡。我於過去曾作商主,入於大海活多人故手殺一人。以是業緣乃至成佛,猶尚身受金鏘之報。”
- 이때 제석천왕과 삼십삼천의 무리들이 재빨리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머물렀다. 염마천왕과 백만억 염마천의 무리가 재빨리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산도솔타천왕(刪兜率陀天王)과 백만억 산도솔타천 무리가 재빨리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013_0650_b_04L爾時,帝釋天王與三十三天衆,疾至佛所頂禮佛足,卻住一面。炎摩天王與百萬億炎摩天衆,疾至佛所頂禮佛足,卻坐一面。刪兜率陁天王與百萬億刪兜率陁天衆,疾至佛所頂禮佛足,卻坐一面。
- 화락천왕과 백만억 화락천 무리가 재빨리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타화자재천왕과 백만억 타화자재천 무리가 재빨리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리고 비마질다라 아수라왕과 백만억 아수라 무리도 재빨리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013_0650_b_10L化樂天王與百萬億化樂天衆,疾至佛所頂禮佛足,卻坐一面。他化自在天王與百萬億他化自在天衆,疾至佛所頂禮佛足,卻坐一面。爾時,毘摩質多羅阿修羅王與百萬億阿修羅衆,疾至佛所頂禮佛足,卻坐一面。
- 사가라용왕과 백만억 용의 무리가 재빨리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렇게 모두가 한 순간, 한 찰나, 한 무허율다 사이에 모든 하늘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이 12유순의 허공에 가득 찼으니 모두가 여래를 마지막으로 뵙기 위한 까닭이었다.
- 013_0650_b_16L爾時,娑伽羅龍王與百萬億龍衆,疾至佛所頂禮佛足,卻坐一面。皆於一念一剎那,一無虛律多頃。諸天、阿修羅、迦樓羅、乾闥婆、緊陁羅、摩睺羅伽等,於虛空中遍滿十二由旬,皆爲最後見如來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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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50_c_01L이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도량의 보리수는 가장 뛰어나고 매우 묘하니 과거의 모든 부처님도 다 이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셨고,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실 것이며, 현재의 나 또한 이곳에서 18억 마군을 쳐부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다. - 013_0650_b_21L爾時,佛告阿難:“此道場菩提樹最勝殊妙,過去諸佛皆於此處,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未來諸佛亦於此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現在我身又於此處,破十八億魔軍,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이와 같이 아난아, 나는 이제 머지않아 분명히 반열반할 것이다. 다시 아난아, 람비니 동산은 가장 뛰어나고 매우 묘하니 이곳은 부처인 여래가 최후로 태어난 곳이다. 다시 아난아, 마야부인은 큰 복덕이 있어서 사람 가운데 보배를 낳으셨다. 다시 아난아, 정반왕은 큰 복덕이 있어서 일체 모든 중생 가운데 가장 뛰어난 보배의 아버지가 되셨다.
- 013_0650_c_04L如是阿難,我今不久當般涅槃。復次,阿難,藍比尼園最勝最妙,是佛如來最後生處。復次,阿難,摩耶夫人是大福德,乃能生出人中之寶。復次,阿難,淨飯國王是大福德,乃作一切諸衆生中最勝寶父。
- 다시 아난아, 비사리성과 비기리국은 가장 뛰어나고 가장 묘하며, 왕사성과 마가타국도 가장 뛰어나고 가장 묘하며, 일곱 암파라 나무가 있는 곳도 또한 묘하며, 구탐마야와 니구타 숲이 있는 곳도 또한 뛰어나고 묘하며, 비라다두라다두라니가 쉬던 곳도 또한 뛰어나고 묘하며, 역사(力士)가 태어난 땅은 과거에 전륜성왕이 보배로운 하늘관을 벗어 여기 벽지불의 탑을 안치한 곳이며, 나의 몸을 태울 가장 뛰어나고 묘한 땅이다.
- 013_0650_c_09L復次,阿難,毘舍離城比嗜離國最勝最妙,王舍大城摩伽陁國最勝最妙。七菴婆羅樹處亦妙,瞿耽摩若尼俱陁樹處亦勝亦妙,裵囉多豆囉多豆囉尼憩處亦勝亦妙。力士生地乃是過去轉輪聖王解寶天冠,在此安置辟支佛塔,是我焚身最勝妙地。
- 다시 아난아, 이곳 염부제는 가장 뛰어나고 좋은 곳이어서 중생들이 여기에서 수명을 즐겨 탐한다. 이런 까닭으로 내가 지금 여기에서 열반에 드는 것이니, 내가 3아승기겁 동안 모은 법은 오래지 않아 당연히 없어질 것이다.”
- 013_0650_c_16L復次,阿難,此閻浮提最勝好處,衆生於中樂貪壽命,是故我今於此涅槃。我於三阿僧祇劫所集之法不久當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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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는 아난을 깨우치고 위로하여 마음에 기쁘게 하여 근심의 가시를 없애주시고 법을 부촉한 뒤에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너와 함께 여러 나라로 가야 하겠다.”
아난이 공손히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래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 013_0650_c_19L爾時,世尊慰喩阿難,令心歡喜除其愁刺,付囑法已,告阿難言:“吾今與汝可往諸國。”阿難:“唯然受如來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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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_0651_a_01L그리하여 세존께서는 파파성에 이르셔서 제도할 이를 모두 제도하셨다. 그리고 다시 여러 나라로 나아가 헤아릴 수 없는 백억 나유타 중생을 교화하셔서 모두 다 마치셨다. 그때 아난이 부처님께서 가시는 대로 수행하여 이와 같이 차츰 나아가 마침내 마가타국의 도량인 보리수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 나무를 여섯 번 도시고 그 아래에 결가부좌하신 뒤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오래지 않아 보름 뒤에는 반열반할 것이다.” - 013_0650_c_22L爾時,世尊至波波城,所應度者皆悉度訖。復往諸國,教化無量百億那由他衆生,皆成就已。爾時,阿難隨從佛行,如是次第至摩伽陁國道場菩提之樹,世尊遶樹作六帀已,卽於樹下結加趺坐。佛告阿難:“如來不久後十五日當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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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모든 하늘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이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여래께서 오래지 않은 보름 뒤에 반열반하신다 하니 우리는 모두 최후의 절을 올려야겠다.’ - 013_0651_a_06L爾時,諸天、阿修羅、迦樓羅、乾闥婆、緊那羅、摩睺羅伽等作如是念:‘如來不久於十五日當般涅槃,我等皆當最後禮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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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부처님 세존께서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음이 있으셔서 이 염부제를 찬탄한다’는 이러한 생각을 하지 말라. 여래란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음을 여읜 자이다. 이 삼계의 처소는 중생이 태어나는 곳인데 삼계 가운데 이 욕계는 중생들이 세 가지 나쁜 업을 익히는 곳이며, 또 사람이나 하늘에 태어날 업과, 색계와 무색계에 태어날 업과, 더 나아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태어날 업을 짓는 곳이다.” - 013_0651_a_09L佛告阿難:“莫作是念:‘謂佛世尊有貪瞋癡,讚歎於此閻浮提處。’而如來者離貪瞋癡,此三界處是衆生生處,於三界中而此欲界是諸衆生習三惡業,又造人身及與天業、色界、無色界業,乃至非想非非想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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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이때 곧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으며,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모든 하늘 사람이 허공 가운데서 근심과 걱정으로 소리 내어 울면서 말하였다.
“중생 중의 보배가 오래지 않아 멸도하시는구나.” -
013_0651_a_14L說此語已,佛起于座,卽時此地六種震動,無量百千萬億那由他諸天,於虛空中憂愁啼哭,作如是言:“如是衆生中寶,不久當滅。”
蓮華面經卷上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