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647_T_021
- 017_1007_a_01L불설장아함경 제21권
- 017_1007_a_01L佛說長阿含經卷第二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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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後秦) 불타야사(佛陀耶舍)ㆍ축불념(竺佛念) 한역 - 017_1007_a_02L後秦弘始年佛陁耶舍共竺佛念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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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분] ④
30. 세기경 ④
9) 삼재품(三災品) - 017_1007_a_03L第四分世記經三災品第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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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일[事]이 있다. 장구(長久)하기 한량없고 무한하여 일월과 세수(歲數)로써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 세간의 재앙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이 세간이 무너지려 할 때까지의 기간으로서 그 중간은 장구하기 한량없고 무한하여 몇날 몇월 몇년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둘째 이 세간이 다 무너진 뒤에 그 중간은 텅 비어서 세간이 없는 기간으로서 장구하고 멀고멀어 몇날 몇월 몇년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셋째 천지가 처음으로 생겨나 성립되려 할 때까지의 기간으로서 그 중간은 장구하여 몇날 몇월 몇년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넷째 천지가 이미 성립되어 오랫동안 머물러 무너지지 않는 기간으로서 일월과 세수로써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장구하기 한량없고 무한하여 몇날 몇월 몇년으로 헤아릴 수 없는 네 가지 일이라고 한다.” - 017_1007_a_04L佛告比丘:“有四事長久,無量無限,不可以日月歲數而稱計也。云何爲四?一者世閒災漸起,壞此世時,中閒長久,無量無限,不可以日月歲數而稱計也。二者此世間壞已,中間空曠,無有世閒,長久迥遠,不可以日月歲數而稱計也。三者天地初起,向欲成時,中閒長久,不可以日月歲數而稱計也。四者天地成已,久住不壞,不可以日月歲數而稱計也。是爲四事長久,無量無限,不可以日月歲數而計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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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07_b_01L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는 3재(災)가 있다. 어떤 것이 3재인가? 첫째는 화재(火災)이고, 둘째는 수재(水災)이며, 셋째는 풍재(風災)이다. 이 3재에는 세 한계가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첫째는 광음천(光音天)이며, 둘째는 변정천(遍淨天)이며, 셋째는 과실천(果實天)이다. 만일 화재가 일어나면 광음천까지 이르니 광음천이 그 한계가 되고, 만일 수재가 일어나면 변정천까지 이르니 변정천이 그 한계가 되며, 만일 풍재가 일어나면 과실천까지 이르니 과실천이 그 한계가 된다.
어떤 것을 화재라고 하는가? 화재가 처음 일어나려고 할 때에는 이 세간 사람들은 다 바른 법을 행하고 바른 소견을 지녀 뒤바뀐 생각이 없으며, 열 가지 선행을 닦는다. 이 법을 행할 때 어떤 사람은 제2선(第二禪)을 얻어 몸을 솟구쳐 허공에 올라가 성인도(聖人道)ㆍ천도(天道)ㆍ범도(梵道)에 머물면서 소리 높여 외친다.
‘여러분, 마땅히 아시오. 이것이 각(覺)도 없고 관(觀)도 없는 제2선의 즐거움입니다. 제2선은 즐거운 것입니다.’
그때 세간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듣고 그를 우러러 보면서 말한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오직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각(覺)도 없고 관(觀)도 없는 제2선의 도(道)를 말씀해 주십시오.’
그때 공중에 있는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곧 그들을 위하여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제2선의 도를 설명한다. 이 세간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곧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제2선의 도를 닦아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광음천에 태어난다. - 017_1007_a_16L佛告比丘:“世有三災。云何爲三?一者火災,二者水災,三者風災。有三災上際。云何爲三?一者光音天,二者遍淨天,三者果實天。若火災起時,至光音天,光音天爲際。若水災起時,至遍淨天,遍淨天爲際。若風災起時,至果實天,果實天爲際。云何爲火災?火災始欲起時,此世閒人皆行正法,正見不倒,修十善行,行此法時,有人得第二禪者,卽踊身上昇於虛空中,住聖人道、天道、梵道,高聲唱言:‘諸賢!當知無覺、無觀第二禪樂,第二禪樂。’時,世閒人聞此聲已,仰語彼言:‘善哉!善哉!唯願爲我說無覺、無觀第二禪道。’時,空中人聞其語已,卽爲說無覺、無觀第二禪道。此世間人聞彼說已,卽修無覺無觀第二禪道,身壞命終,生光音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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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07_c_01L그때 지옥의 중생들도 죄가 끝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세계에 태어난다. 그리하여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제2선의 도를 닦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광음천에 태어난다. 또 축생ㆍ아귀ㆍ아수륜ㆍ사천왕ㆍ도리천ㆍ염마천ㆍ도솔천ㆍ화자재천ㆍ타화자재천ㆍ범천의 중생들도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에 태어나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제2선을 닦는다. 그래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광음천에 태어난다.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지옥의 세계가 다 없어지고 축생ㆍ아귀ㆍ아수륜과, 나아가 범천세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없어진다. 그때가 닥치면 먼저 지옥이 다 없어지고 그 뒤에 축생이 다 없어지며 축생이 다 없어진 뒤에 아귀가 다 없어진다. 아귀가 다 없어진 뒤에는 아수륜이 다 없어지고 아수륜이 다 없어진 뒤에는 사천왕이 다 없어지며 사천왕이 다 없어진 뒤에는 도리천이 다 없어지고 도리천이 다 없어진 뒤에는 염마천이 다 없어진다. 염마천이 다 없어진 뒤에는 도솔천이 다 없어지고 도솔천이 다 없어진 뒤에는 화자재천이 다 없어진다. 화자재천이 다 없어진 뒤에는 타화자재천이 다 없어지고 타화자재천이 다 없어진 뒤에는 범천이 다 없어진다. 범천이 다 없어진 뒤에는 사람이 다 없어져서 남음이 없게 되고 사람이 다 없어져 남음이 없게 된 뒤, 이 세상은 무너지고 재앙이 일어나게 된다. 그 뒤에는 하늘에서 비를 내리지 않아 온갖 곡식과 초목이 저절로 말라죽는다.” - 017_1007_b_11L是時,地獄衆生罪畢命終,來生人閒,復修無覺、無觀第二禪,身壞命終,生光音天;畜生、餓鬼、阿須倫、四天王、忉利天、焰天、兜率天、化自在天、他化自在天、梵天衆生命終,來生人閒,修無覺、無觀第二禪,身壞命終,生光音天。由此因緣地獄道盡,畜生、餓鬼、阿須倫乃至梵天皆盡。當於爾時,先地獄盡,然後畜生盡;畜生盡已,餓鬼盡;餓鬼盡已,阿須倫盡;阿須倫盡已,四天王盡;四天王盡已,忉利天王盡;忉利天王盡已,焰摩天盡;焰摩天盡已,兜率天盡;兜率天盡已,化自在天盡;化自在天盡已,他化自在天盡;他化自在天盡已,梵天盡;梵天盡已,然後人盡,無有遺餘。人盡無餘已,此世敗壞,乃成爲災,其後天不降雨,百穀草木自然枯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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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行)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큰 흑풍(黑風)이 사납게 일어나 큰 바다에 불어와서 깊이가 8만 4천 유순이나 되는 바닷물을 양쪽으로 헤친다. 그리고 해의 궁전을 취해다가 땅에서 4만 2천 유순쯤 떨어진 수미산 중턱에 있는, 해가 지나는 길에 둔다. 이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두 개의 해가 나타나고 두 개의 해가 나타난 뒤에는 이 세간에 있는 모든 작은 강과 봇물과 도랑물은 다 말라 버린다.” - 017_1007_c_05L佛告比丘:“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有爲諸法,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久久,有大黑風暴起,吹大海水,海水深八萬四千由旬,吹使兩披,取日宮殿,置於須彌山半,去地四萬二千由旬,安日道中,緣此世閒有二日出。二日出已,令此世閒所有小河、汱澮、渠流皆悉乾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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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큰 흑풍이 사납게 일어나 큰 바다에 불어와서 깊이 8만 4천 유순이나 되는 바닷물을 양쪽으로 헤친다. 그리고 해의 궁전을 취해다가 땅에서 4만 2천 유순쯤 떨어진 수미산 중턱에 있는 해가 지나는 길에 둔다. 이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세 개의 해가 나타나고 세 개의 해가 나타난 뒤에는 이 세간의 모든 물인 항하(恒河)ㆍ야바나하(耶婆那河)ㆍ바라하(婆羅河)ㆍ아이라바제하(阿夷羅婆提河)ㆍ아마겁하(阿摩怯河)ㆍ신타하(辛陀河)ㆍ고사하(故舍河)는 다 말라 남는 것이 없다. - 017_1007_c_14L佛告比丘:“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久久,有大黑風暴起,海水深八萬四千由旬,吹使兩披,取日宮殿,置於須彌山半,去地四萬二千由旬,安日道中,緣此世閒有三日出。三日出已,此諸大水,恒河、耶婆那河、婆羅河、阿夷羅婆提河、阿摩怯河、辛陁河、故舍河皆悉乾竭,無有遺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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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08_a_01L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큰 흑풍이 사납게 일어나 큰 바다에 불어와서 깊이가 8만 4천 유순이나 되는 바닷물을 양쪽으로 불어 헤친다. 그리고 해의 궁전을 취해다가 수미산 중턱에 있는 해가 지나는 길에 둔다. 이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네 개의 해가 나타나고 네 개의 해가 나타나면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인 대선견못[大善見池]ㆍ아뇩대못[阿耨大池]ㆍ사방타연못[四方陀延池]ㆍ우발라못[優鉢羅池]ㆍ구물두못[拘物頭池]ㆍ분타리못[分陀利池]ㆍ리못[離池] 등 이 세간의 모든 샘물과 못은 다 마르고 만다. - 017_1007_c_23L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久久,有大黑風暴起,海水深八萬四千由旬,吹使兩披,取日宮殿,置於須彌山半,安日道中,緣此世閒,有四日出。四日出已,此諸世閒所有泉源、淵池,善見大池、阿耨大池、四方陁延池、優鉢羅池、拘物頭池、分陁利池、離池,縱廣五十由旬皆盡乾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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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큰 흑풍이 사납게 일어나 큰 바다에 불어와서 양쪽으로 헤친다. 그리고 해의 궁전을 취해다가 수미산 중턱에 있는 해가 지나는 길에 둔다. 이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다섯 개의 해가 나타나고 다섯 개의 해가 나타나면 바닷물은 점점 줄어 100유순에서 700유순에까지 이른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때 대해의 물은 점점 줄어 남은 것은 700유순ㆍ600유순ㆍ500유순ㆍ400유순 나아가 100유순에까지 이른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때 바닷물은 점점 줄어 7유순ㆍ6유순ㆍ5유순 나아가 1유순에까지 이른다.” - 017_1008_a_08L以是故知,一切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久久,有大黑風暴起,吹大海水,使令兩披,取日宮殿,置於須彌山半,安日道中,緣此世閒有五日出。五日出已,大海水稍減百由旬,至七百由旬。以是可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是時,大海稍盡,餘有七百由旬、六百由旬、五百由旬、四百由旬乃至百由旬在。以是可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時,大海水稍稍減盡,至七由旬、六由旬、五由旬,乃至一由旬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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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08_b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뒤에 바닷물은 점점 줄어 7다라(多羅)나무ㆍ6다라나무에 이르고 나아가서는 1다라나무의 깊이에까지 이른다.” - 017_1008_a_23L佛告比丘:“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海水稍,盡至七多羅樹、六多羅樹,乃至一多羅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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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뒤에 바닷물은 갈수록 얕아져 일곱 사람ㆍ여섯 사람ㆍ다섯 사람ㆍ네 사람ㆍ세 사람ㆍ두 사람ㆍ한 사람 키만 한 깊이가 되고 다시 허리에 이르고 무릎에 이르다가 결국은 복사뼈에까지 이른다.” - 017_1008_b_04L佛告比丘:“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海水轉淺,七人、六人、五人、四人、三人、二人、一人,至腰、至膝,至于腨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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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뒤에 바닷물은 마치 봄비와 같고 뒤에는 또 소발자국에 고인 물과 같다가 결국은 완전히 말라 사람의 손가락도 담글 수 없게 된다.” - 017_1008_b_09L佛告比丘:“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海水猶如春雨後,亦如牛迹中水,遂至涸盡,不漬人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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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큰 흑풍이 사납게 일어나 깊이 8만 4천 유순이나 되는 바다 밑의 모래에 불어 양쪽 언덕에 휘몰아 쌓고, 해의 궁전을 취해다가 수미산 중턱에 있는 해가 지나는 길에 둔다. 이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여섯 개의 해가 나타나고 여섯 개의 해가 나타나면 4천하와 8만 천하의 모든 산ㆍ큰 산ㆍ수미산왕까지도 다 연기를 일으키며 타오른다. 그것은 마치 도가(陶家)에서 질그릇을 처음 구울 때처럼 여섯 개의 해가 나타날 때에도 그와 같다.” - 017_1008_b_13L佛告比丘:“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久久,有大黑風暴起,吹海底沙,深八萬四千由旬,令著兩岸飄,取日宮殿,置於須彌山半,安日道中,緣此世閒有六日出。六日出已,其四天下及八萬天下諸山、大山、須彌山王皆煙起燋燃,猶如陶家初然陶時,六日出時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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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08_c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큰 흑풍이 사납게 일어나 깊이 8만 4천 유순이나 되는 바다 밑의 모래에 불어 양쪽 언덕에 휘몰아 쌓고, 해의 궁전을 취해다가 수미산 중턱에 있는 해가 지나는 길에 둔다. 이로 말미암아 세간에는 일곱 개의 해가 나타난다. 일곱 개의 해가 나타나면 4천하와 8만 천하의 모든 산ㆍ큰 산ㆍ수미산왕은 다 활활 타버리니, 마치 도가의 가마에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 일곱 개의 해가 나타날 때에도 그와 같다.” - 017_1008_b_22L佛告比丘:“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久久,有大黑風暴起,吹海底沙,八萬四千由旬,令著兩岸飄,取日宮殿,置於須彌山半,安日道中,緣此世閒有七日出。七日出已,此四天下及八萬天下諸山、大山、須彌山王皆悉洞然,猶如陶家然竈焰起,七日出時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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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도를 구하라.
이 4천하와 8만 천하의 모든 산과 수미산이 모두 다 활활 타버리면 동시에 사천왕의 궁전ㆍ도리천의 궁전ㆍ염마천의 궁전ㆍ도솔천ㆍ화자재천ㆍ타화자재천ㆍ범천의 궁전까지도 모두 활활 타버리고 만다.” - 017_1008_c_08L佛告比丘:“以此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此四天下及八萬天下諸山、須彌山皆悉洞然;一時,四天王宮、忉利天宮、焰摩天宮、兜率天、化自在天、他化自在天、梵天宮亦皆洞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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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법을 구하라. 이 4천하에서부터 나아가 범천에 이르기까지 불길에 모두 타버린 뒤에는 바람이 불어 불꽃이 광음천까지 이르게 된다. 그곳에 처음 태어난 천신의 자식들은 이 불꽃을 보고 모두 두려운 마음을 내어 말한다.
‘아, 이것이 무엇인가?’
먼저 태어난 모든 하늘신들은 뒤에 태어난 모든 하늘신들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저 불꽃은 예전에도 여기까지 이르렀지만 여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꺼지고 말았다.’
이전의 불빛을 생각하기 때문에 광념천(光念天)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이 4천하에서부터 나아가 범천에 이르기까지 불에 모조리 타버린 뒤에는 수미산왕은 점점 무너져 100유순과 200유순, 나아가 700유순까지 된다.” - 017_1008_c_14L佛告比丘:“是故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法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此四天下,乃至梵天火洞然已,風吹火焰至光音天,其彼初生天子見此火焰,皆生怖畏言:‘咄!此何物?’先生諸天語後生天言:‘勿怖畏也,彼火曾來,齊此而止。’以念前火光,故名光念天。此四天下,乃至梵天火洞然已,須彌山王漸漸頹落,百由旬、二百由旬、至七百由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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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09_a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법을 구하라. 이 4천하에서부터 나아가 범천에 이르기까지 불에 모조리 타버린 뒤에는 대지와 수미산이 다 타서 재조차 없게 된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하라. 이 대지가 불에 다 탄 뒤에는 땅 밑의 물이 다 없어지고 땅 밑의 바람도 다 없어진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무너져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하라.” - 017_1009_a_01L佛告比丘:“以是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此四天下乃至梵天火洞然已,其後大地及須彌山盡無灰燼。是故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此大地火燒盡已,地下水盡,水下風盡。是故當知,一切行無常,變易朽壞,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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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화재가 일어날 때에 하늘에서 다시는 비를 내리지 않아 온갖 곡식과 초목이 저절로 말라 죽는다는 것을 누가 정말로 믿겠는가? 오직 본 자만이 스스로 알 수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이 땅 밑의 물이 다하고 물 밑의 바람이 다하게 되는데 누가 정말로 믿겠는가? 오직 본 자만이 스스로 알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을 화재라고 한다. - 017_1009_a_12L佛告比丘:“火災起時,天不復雨,百穀草木自然枯死。誰當信者?獨有見者,自當知耶?如是乃至地下水盡,水下風盡。誰當信者?獨有見者,自當知耶?是爲火災。
- 017_1009_b_01L어떻게 화겁(火劫)이 본래대로 돌아가는가? 그 후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크고 검은 구름이 허공중에 있다가 광음천에까지 이르면 골고루 비를 내리는데 빗방울이 수레바퀴만 하다. 이렇게 무수한 백천 세 동안 비가 내리면 그 물이 점점 불어나 그 높이가 무수한 백천 유순이나 되고 광음천까지 이르게 된다. 그때 네 가지 큰 바람[大風]이 불어 그 물을 막아 멈추게 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주풍(住風)이고, 둘째는 지풍(持風)이며, 셋째는 부동(不動)이고, 넷째는 견고(堅固)이다. 그 뒤에 이 물이 점점 줄어 백천 유순에서 무수한 백천만 유순으로 줄어든다. 그 물의 4면에서는 승가(僧伽)라는 큰 바람이 불어와서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그러면 파도가 일어나고 거품이 생겨 쌓이게 된다. 바람이 불면 물거품은 물을 떠나 공중으로 올라가서 저절로 굳어져 7보로 장식된 천궁(天宮)으로 변한다. 이 인연으로 범가이천의 궁전이 생기게 된다. 그 물이 점점 줄어 무수한 백천 유순에 이르면 그 물의 4면에서 승가라는 큰 바람이 일어나 물을 흔들어 움직이게 한다. 그러면 파도가 일어나고 거품이 생겨 쌓이게 된다. 바람이 불면 물거품은 물을 떠나 공중으로 올라가서 저절로 굳어져 7보로 장식된 천궁(天宮)으로 변한다. 이런 인연으로 타화자재천의 천궁이 생기게 된다.
- 017_1009_a_16L云何火劫還復?其後久久,有大黑雲在虛空中,至光音天,周遍降雨,渧如車輪,如是無數百千歲雨,其水漸長,高無數百千由旬,乃至光音天。”“時,有四大風起,持此水住。何等爲四?一名住風,二名持風,三名不動,四名堅固。其後此水稍減百千由旬,無數百千萬由旬,其水四面有大風起,名曰僧伽,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離水,在於空中自然堅固,變成天宮,七寶挍飾,由此因緣有梵迦夷天宮。其水轉減至無數百千萬由旬,其水四面有大風起,名曰僧伽,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波離水,在於空中自然堅固,變成天宮,七寶挍飾,由此因緣有他化自在天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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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이 점점 줄어들어 무수한 백천 유순에 이르면 그 물의 4면에서 승가라는 큰 바람이 일어나 물을 흔들어 움직이게 한다. 그러면 파도가 일고 거품이 생겨 모여 쌓인다. 바람이 물결에 불어오면 거품은 물을 떠나 공중으로 올라가서 저절로 굳어져 7보로 장식된 천궁으로 변한다. 이런 인연으로 화자재천의 천궁이 생기게 된다. 그 물이 자꾸 줄어 무수한 백천 유순에 이르면 승가라는 큰 바람이 일어나 물을 흔들어 움직이게 한다. 그러면 파도가 일어나고 거품이 생겨 쌓이게 된다. 바람이 물결에 불어오면 거품은 물을 떠나 공중으로 올라가서 저절로 굳어져 7보로 장식된 천궁으로 변한다. 이런 인연으로 도솔천의 천궁이 생기게 된다.
그 물이 자꾸 줄어 무수한 백천 유순에 이르면 승가라는 바람이 불어와서 물을 움직이게 한다. 그러면 파도가 일고 거품이 생겨 쌓이게 된다. 바람이 물결에 불어오면 거품은 물을 떠나 공중으로 올라가서 저절로 굳어져 7보로 장식된 천궁으로 변한다. 이런 인연으로 염마천의 천궁이 생기게 된다.
그 물이 자꾸 줄어 무수한 백천 유순에 이르면 물 위에 있는 거품은 깊이가 60만 8천 유순이나 되어 그 가장자리가 끝이 없다. 비유하면 이 세간의 샘물에서 물이 흘러나오면, 물 위에 거품이 생기는 것처럼 그것도 그와 같다. - 017_1009_b_09L其水轉減至無數千萬由旬,其水四面有大風起,名曰僧伽,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離水,在虛空中自然堅固,變成天宮,七寶挍飾,由此因緣有化自在天宮。其水轉減至無數百千由旬,有僧伽風,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離水,在虛空中自然堅固,變成天宮,七寶挍飾,由此因緣有兜率天宮。其水轉減至無數百千由旬,有僧伽風,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離水,在虛空中自然堅固,變成天宮,由此因緣有焰摩天宮。其水轉減至無數百千由旬,水上有沫,深六十萬八千由旬,其邊無際,譬如此閒,穴泉流水,水上有沫,彼亦如是。
- 017_1009_c_01L어떤 인연으로 수미산이 있는가? 어지러운 바람이 일어나 이 물거품을 불어 수미산을 만든다. 이 산의 높이는 60만 8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가 각각 8만 4천 유순이며, 금ㆍ은ㆍ유리ㆍ수정 네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무슨 인연으로 네 아수륜의 천궁이 있는가?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수미산 사면에 큰 궁전을 세운다. 이 궁전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8만 유순이며, 저절로 7보의 궁전으로 변화한다. 또 무슨 인연으로 사천왕의 궁전이 생기는가?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바다의 물거품을 불어 수미산 중턱 4만 2천 유순쯤 되는 곳에 저절로 7보 궁전을 변화로 만든다. 그러므로 사천왕의 궁전이라고 한다. 무슨 인연으로 도리천의 궁전이 생기는가?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수미산 위에 저절로 7보의 궁전을 변화로 만든다.
- 017_1009_c_01L以何因緣有須彌山?有亂風起,吹此水沫造須彌山,高六十萬八千由旬,縱廣八萬四千由旬,四寶所成,金、銀、水精、琉璃。以何因緣有四阿須倫宮殿?其後亂風吹大海水吹大水沫,於須彌山四面起大宮殿,縱廣各八萬由旬,自然變成七寶宮殿。復何因緣有四天王宮殿?其後亂風吹大海水沫,於須彌山半四萬二千由旬,自然變成七寶宮殿,以是故名爲四天王宮殿。以何因緣,有忉利天宮殿?其後亂風吹大水沫,於須彌山上自然變成七寶宮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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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0_a_01L 또 무슨 인연으로 가타라산(伽陀羅山)이 생기는가?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수미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절로 보배산을 변화로 만든다. 그 산의 뿌리는 땅 속으로 4만 2천 유순이나 내리고, 또 가로와 세로가 각각 4만 2천 유순이며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고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되어 있다. 이런 인연으로 가타라산이 생겨난다.
또 어떤 인연으로 이사산(伊沙山)이 생기는가?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가타라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절로 이사산을 변화로 만든다. 이 산의 높이는 2만 1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2만 1천 유순이며, 그 변두리는 끝이 없고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되어 있다. 이런 인연으로 이사산이 생겨난다.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이사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절로 수진타라산(樹辰陀羅山)을 변성한다. 이 산의 높이는 1만 2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1만 2천 유순이며,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고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이루어졌다. 이런 인연으로 수진타라산이 생긴다.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수진타라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절로 아반니루산(阿般尼樓山)을 변화로 만든다. 이 산의 높이는 6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가각 6천 유순이며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고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되어 있다. 이런 인연으로 아반니루산이 생겼다. - 017_1009_c_13L復以何緣有伽陁羅山?其後亂風吹大水沫,去須彌山不遠,自然化成寶山,下根入地四萬二千由旬,縱廣四萬二千由旬,其邊無際,雜色閒廁,七寶所成,以是緣故有伽陁羅山。復以何緣有伊沙山?其後亂風吹大水沫,去伽陁羅山不遠,自然變成伊沙山,高二萬一千由旬,縱廣二萬一千由旬,其邊無際,雜色參間,七寶所成,以是緣故有伊沙山。其後亂風吹大水沫,去伊沙山不遠,自然變成樹辰陁羅山,高萬二千由旬,縱廣萬二千由旬,其邊無際,雜色參間,七寶所成,以是因緣有樹辰陁羅山。其後亂風吹大水沫,去樹辰陁羅山不遠,自然變成阿般泥樓山,高六千由旬,縱廣六千由旬,其邊無際,雜色參閒,七寶所成,以是緣故有阿般尼樓山。
-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아반니루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절로 미린타라산(彌隣陀羅山)1)을 변성한다. 이 산의 높이는 3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3천 유순이며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고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되어 있다. 이런 인연으로 니린타라산(尼隣陀羅山)이 생겼다.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니린타라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절로 비니타산(比尼陀山)을 변화로 만든다. 이 산의 높이는 1천 2백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1천 2백 유순이며,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고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되어 있다. 이런 인연으로 비니타산이 생겼다.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비니타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절로 금강륜산(金剛輪山)을 변성한다. 이 산의 높이는 300유순이며 가로와 세로도 각각 300 유순이며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고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되어 있다. 이런 인연으로 금강륜산이 생겼다.
- 017_1010_a_07L其後亂風吹大水沫,去阿般尼樓山不遠,自然變成彌鄰陁羅山,高三千由旬,縱廣三千由旬,其邊無際,雜色參間,七寶所成,以是因緣有尼鄰陁羅山。其後亂風吹大水沫,去尼鄰陁羅山不遠,自然變成比尼陁山,高千二百由旬,縱廣千二百由旬,其邊無際,雜色參間,七寶所成,以是緣故有比尼陁山。其後亂風吹大水沫,去比尼陁山不遠,自然變成金剛輪山,高三百由旬,縱廣三百由旬,其邊無際,雜色參間,七寶所成,以是因緣有金剛輪山。
- 무슨 까닭으로 하나의 월궁전(月宮殿)이 있으며 일곱의 일궁전(日宮殿)이 있는가?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저절로 하나의 월궁전과 일곱의 일궁전을 변화로 만든다.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되었으며 흑풍에 불려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온다. 이런 인연으로 일월의 궁전이 생겼다.
- 017_1010_a_19L何故有月、有七日宮殿?其後亂風吹大水沫,自然變成一月宮殿、七日宮殿,雜色參間,七寶所成,爲黑風所吹還到本處,以是因緣有日、月宮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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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0_b_01L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저절로 4천하와 8만 천하를 변성한다. 이런 인연으로 4천하와 8만 천하가 생겼다.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큰 물거품을 불어 4천하와 8만 천하에 저절로 대금강륜산(大金剛輪山)을 변성한다. 이 산의 높이는 16만 8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16만 8천 유순이며 그 가장자리는 한계가 없다. 단단한 금강으로 되어 있어 부술 수가 없다. 이런 인연으로 대금강륜산이 생겼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구름이 허공에 가득 차서 큰 비를 골고루 내리는데 빗방울은 수레바퀴만 하다. 그 물이 가득 넘쳐 4천하와 수미산이 잠기게 된다. 그 뒤에 어지러운 바람이 땅에 불어와 큰 구덩이를 만들면 시냇물은 모두 그 가운데로 들어간다. 이로 말미암아 바다가 생기고 이런 인연으로 네 개의 큰 바닷물이 생긴다. - 017_1010_a_23L其後亂風吹大水沫,自然變成四天下及八萬天下,以是因緣有四天下及八萬天下。其後亂風吹大水沫,在四天下及八萬天下,自然變成大金剛輪山,高十六萬八千由旬,縱廣十六萬八千由旬,其邊無限,金剛堅固,不可毀壞,以是因緣有大金剛輪山。其後久久,有自然雲遍滿空中,周遍大雨,渧如車輪,其水彌漫,沒四天下,與須彌山等,其後亂風吹地爲大坑,㵎水盡入中,因此爲海,以是因緣有四大海水。
- 바닷물이 짠 것은 세 가지 인연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첫째 저절로 생긴 구름이 허공에 가득 차서 광음천까지 이르게 되면 곳곳에 비가 내려 천궁(天宮)을 씻고 천하를 씻는다. 범가이천의 천궁과 타화자재천의 천궁으로부터 아래로는 염마천의 천궁과 4천하와 8만 천하의 모든 산과 큰 산과 수미산까지 다 씻어 내린다. 그 중에 모든 곳에 있던 더럽고 짠 모든 부정한 즙액이 아래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 동일한 맛이 되기 때문에 바닷물은 짜다. 둘째 옛날에 큰 선인(仙人)이 바닷물을 금주(禁呪)로써 영원히 짜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마시지 못하게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짜다. 셋째 저 큰 바닷물에 온갖 중생들이 섞여 살고 있는데 그 몸이 큰 것은 100유순, 200 유순에서 700유순이나 되는 것까지도 있다. 그 중생들이 그 속에서 숨을 들이 쉬고 내쉬며 토하고 들이마시며, 대소변을 보기 때문에 바닷물은 짜다. 이상의 일들을 화재라고 한다.”
- 017_1010_b_11L海水鹹苦有三因緣。何等爲三?一者有自然雲遍滿虛空,至光音天,周遍降雨,洗濯天宮,滌蕩天下,從梵迦夷天宮、他化自在天宮,下至焰摩天宮、四天下、八萬天下、諸山、大山、須彌山王皆洗濯滌蕩,其中諸處有穢惡鹹苦諸不淨汁,下流入海,合爲一味,故海水鹹。二者昔有大仙人禁呪海水,長使鹹苦,人不得飮,是故鹹苦。三者彼大海水雜衆生居,其身長大,或百由旬、二百由旬,至七百由旬,呼哈吐納,大小便中,故海水鹹。是爲火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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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0_c_01L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수재(水災)라고 하는가? 수재가 일어날 때에는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바른 법을 받아 행하고 바른 소견을 가지며 삿된 소견을 가지지 않고, 열 가지 선업을 닦는다. 선업을 닦고 나서 기쁨이 없어진 제3선(禪)을 얻은 어떤 사람이 몸을 솟구쳐 허공으로 올라가 성인도(聖人道)ㆍ천도(天道)ㆍ범도(梵道)에 머물며 소리 높여 외친다.
‘여러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기쁨이 없어진 제3선은 즐거운 것입니다. 기쁨이 없어진 제3선은 즐거운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듣고 그를 우러러 보면서 말한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그 기쁨이 없어진 제3선의 도(道)를 설명해 주십시오.’
그때 공중에 있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곧 그들을 위하여 기쁨이 없어진 제3선의 도를 설명한다. 이 세상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곧 제3선의 도를 닦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변정천(遍淨天)에 태어난다. - 017_1010_b_23L佛告比丘:“云何爲水災?水災起時,此世間人皆奉正法,正見,不邪見,修十善業,修善行已。時,有人得無喜第三禪者,踊身上昇於虛空中,住聖人道、天道、梵道,高聲唱言:‘諸賢!當知無喜第三禪樂,無喜第三禪樂。’時,世閒人聞此聲已,仰語彼言:‘善哉!善哉!願爲我說是無喜第三禪道。’時,空中人聞此語已,卽爲演說無喜第三禪道,此世閒人聞其說已,卽修第三禪道,身壞命終,生遍淨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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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1_a_01L 그때 지옥의 중생들도 죄가 끝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세계에 태어난다. 거기서 제3선의 도를 닦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변정천에 태어난다. 축생ㆍ아귀ㆍ아수륜ㆍ사천왕ㆍ도리천ㆍ염마천ㆍ도솔천ㆍ화자재천ㆍ타화자재천ㆍ범천ㆍ광음천의 중생들도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에 태어난다. 거기서 제3선의 도를 닦는다. 그래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변정천에 태어난다.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지옥세계가 다하고 축생ㆍ아귀ㆍ아수륜ㆍ사천왕과 나아가 광음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다 없어진다. 그때가 닥치면 먼저 지옥이 없어진 뒤에 축생이 없어지고 축생이 없어진 뒤에 아귀가 없어진다. 아귀가 없어진 뒤에 아수륜이 없어지고 아수륜이 없어진 뒤에 사천왕이 없어진다. 사천왕이 없어진 뒤에 도리천이 없어지고 도리천이 없어진 뒤에 염마천이 없어진다. 염마천이 없어진 뒤에 도솔천이 없어지고 도솔천이 없어진 뒤에 화자재천이 없어진다. 화자재천이 없어진 뒤에 타화자재천이 없어지고 타화자재천이 없어진 뒤에 범천이 없어진다. 범천이 없어진 뒤에 광음천이 없어지고 광음천이 없어진 뒤에는 사람이 다 없어져서 남음이 없게 되고, 사람이 없어져서 남음이 없게 된 뒤 이 세간은 무너지고 재앙이 일어나게 된다. - 017_1010_c_11L爾時,地獄衆生罪畢命終,來生人閒,復修第三禪道,身壞命終,生遍淨天;畜生、餓鬼、阿須輪、四天王、忉利天、焰摩天、兜率天、化自在天、他化自在天、梵天、光音天衆生命終,來生人閒,修第三禪道,身壞命終,生遍淨天。由此因緣,地獄道盡,畜生、餓鬼、阿須倫、四天王,乃至光音天趣皆盡。當於爾時,先地獄盡,然後畜生盡;畜生盡已,餓鬼盡;餓鬼盡已,阿須倫盡;阿須倫盡已,四天王盡;四天王盡已,忉利天盡;忉利天盡已,焰摩天盡;焰摩天盡已,兜率天盡;兜率天盡已,化自在天盡;化自在天盡已,他化自在天盡;他化自在天盡已,梵天盡;梵天盡已,光音天盡;光音天盡已,然後人盡無餘。人盡無餘已,此世閒敗壞,乃成爲災。
-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크고 검은 구름이 갑자기 일어나 위로 변정천에까지 이르면 곳곳에 큰 비를 내리는데 온통 뜨거운 물만 내린다. 그 물이 들끓어 천상(天上)을 볶으면 모든 하늘의 궁전은 다 녹아 없어져 남는 것이 없게 된다. 그것은 마치 소유(蘇油)를 불 속에 던지면 다 볶이고 녹아 없어져 남는 것이 없는 것과 같다. 광음천의 궁전도 그와 같이 된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화하고 바뀌어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해야 한다.
- 017_1011_a_05L其後久久,有大黑雲暴起,上至遍淨天,周遍大雨,純雨熱水,其水沸涌,煎熬天上,諸天宮殿皆悉消盡,無有遺餘。猶如酥油置於火中,煎熬消盡,無有遺餘,光音天宮亦復如是。以此可知,一切行無常,爲變易法,不可恃怙,有爲諸法,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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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1_b_01L 그 뒤에 이 비는 범가이천의 궁전을 잠기게 하여 남김없이 볶고 녹인다. 마치 소유를 불 속에 넣으면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범가이천의 궁전도 그와 같이 된다. 그 뒤에 이 비는 다시 타화자재천ㆍ화자재천ㆍ도솔천ㆍ염마천의 궁전을 잠기게 하여 남김없이 볶고 녹이되 마치 소유를 불 속에 넣으면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그 모든 궁전들도 그와 같이 된다. 그 뒤에 이 비는 다시 4천하와 8만 천하의 모든 산ㆍ큰 산ㆍ수미산왕까지 다 잠기게 하여 남김없이 볶고 녹이는데 마치 소유를 불 속에 던지면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그것도 그와 같이 된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화하고 바뀌어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해야 한다.
그 뒤에 이 물은 대지를 볶아 없어져서 남음이 없고 땅 밑의 물도 다 없어지고 물 밑의 바람도 다 없어진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하고 바뀌어 믿을 만한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법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해야 한다.” - 017_1011_a_12L其後此雨復浸梵迦夷天宮,煎熬消盡,無有遺餘。猶如酥油置於火中,無有遺餘,梵迦夷宮亦復如是。其後此雨復浸他化自在天、化自在天、兜率天、焰摩天宮,煎熬消盡,無有遺餘。猶如酥油置於火中,無有遺餘,彼諸天宮亦復如是。其後此雨復浸四天下及八萬天下諸山、大山、須彌山王,煎熬消盡,無有遺餘。猶如酥油置於火中,煎熬消盡,無有遺餘,彼亦如是。是故當知,一切行無常,爲變易法,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此水煎熬大地,盡無餘已,地下水盡,水下風盡。是故當知,一切行無常,爲變易法,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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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변정천의 궁전도 볶이고 녹아서 없어진다는 것을 누가 정말로 믿겠는가? 오직 본 자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다. 범가이천의 궁전도 볶이고 녹아서 없어진다. 심지어는 저 땅 밑의 물까지도 다 없어지고 물밑의 바람까지도 다 없어지는데 그 사실을 누가 정말로 믿겠는가? 오직 본 자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을 수재(水災)라고 한다. - 017_1011_b_05L佛告比丘:“遍淨天宮煎熬消盡。誰當信者?獨有見者,乃能知耳。梵迦夷宮煎熬消盡,乃至地下水盡,水下風盡。誰當信者?獨有見者,乃當知耳。是爲水災。
- 어떻게 수재는 본래대로 돌아가는가? 그 후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크고 검은 구름이 허공에 가득 차서 변정천까지 이르면 곳곳마다 비를 내리는데 빗방울이 수레바퀴만 하다. 이와 같이 무수한 백천 세 동안 비가 내리면 그 물이 점점 불어나서 변정천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면 네 가지 큰바람이 불어 이 물을 막아 멈추게 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주풍(住風)이고, 둘째는 지풍(持風)이며, 셋째는 부동(不動)이고, 넷째는 견고(堅固)이다. 그 뒤에 이 물은 점점 줄어 무수한 백천 유순쯤 되면 4면에서 승가(僧伽)라는 큰 바람이 일어난다. 그 바람이 물을 불어 흔들어대면 파도가 일고 물거품이 일어나 모여 쌓이게 된다. 바람이 불면 물거품은 물을 떠나 공중으로 올라가서 저절로 7보로 장식된 광음천의 궁전으로 변성된다.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광음천의 궁전이 생기게 된다. 그 물이 자꾸 줄어들어 무수한 백천 유순쯤 되면 저 승가 바람이 물에 불어와 흔들어댄다. 그러면 파도가 일고 물거품이 일어나 쌓이게 된다. 바람이 불면 물거품은 물을 떠나 허공에 있으면서 저절로 7보로 장식된 범가이천의 궁전으로 변성된다. 이와 같이 나아가 바닷물이 한맛으로 짜게 되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화재가 본래대로 돌아갈 때와 같다. 이것을 수재라고 한다.”
- 017_1011_b_09L云何水災還復?其後久久,有大黑雲充滿虛空,至遍淨天,周遍降雨,渧如車輪,如是無數百千萬歲,其水漸長,至遍淨天。有四大風,持此水住。何等爲四?一名住風,二名持風,三名不動,四名堅固。其後此水稍減無數百千由旬,四面有大風起,名曰僧伽,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離水,在虛空中,自然變成光音天宮,七寶挍飾,由此因緣有光音天宮。其水轉減無數百千由旬,彼僧伽風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離水,在虛空中,自然變成梵迦夷天宮,七寶挍飾;如是乃至海水一味鹹苦,亦如火災復時。是爲水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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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1_c_01L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풍재(風災)라고 하는가? 풍재가 일어날 때에는 이 세간 사람은 모두 바른 법을 받들고 바른 소견을 가지고 삿된 소견을 가지지 않으며, 열 가지 선업을 닦는다. 선행을 닦고 나서 청정함을 호념(護念)하는 제4선(禪)을 얻은 어떤 사람이 몸을 솟구쳐 허공으로 올라서 성인도ㆍ천도ㆍ범도에 머무르면서 소리 높여 외친다.
‘여러분, 청정함은 호념하는 제4선의 즐거움입니다. 청정함을 호념하는 제4선은 즐거운 것입니다.’
이 세간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그를 우러러보면서 말한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청정함을 호념하는 제4선의 도를 말씀해 주십시오.’
그때 공중에 있던 사람은 이 말을 듣고 곧 그들을 위하여 제4선의 도를 연설한다. 이 세간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곧 제4선의 도를 닦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과실천에 태어난다. - 017_1011_b_23L佛告比丘:“云何爲風災?風災起時,此世閒人皆奉正法,正見,不邪見,修十善業,修善行時,時有人得淸淨護念第四禪,於虛空中住聖人道、天道、梵道,高聲唱言:‘諸賢!護念淸淨第四禪樂,護念淸淨第四禪樂。’時,此世人聞其聲已,仰語彼言:‘善哉!善哉!願爲我說護念淸淨第四禪道。’時,空中人聞此語已,卽爲說第四禪道,此世閒人聞其說已,卽修第四禪道,身壞命終,生果實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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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2_a_01L 그때 지옥의 중생들도 죄가 끝나 목숨을 마치면 인간세계에 태어난다. 거기서 다시 제4선을 닦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과실천에 태어난다. 축생ㆍ아귀ㆍ아수륜ㆍ사천왕과 나아가 변정천의 중생들에 이르기까지도 목숨을 마치면 인간세계에 태어나 제4선을 닦으며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과실천에 태어난다.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지옥세계가 다 없어지고 축생ㆍ아귀ㆍ아수륜ㆍ사천왕과 나아가 변정천세계에 이르기까지도 다 없어진다. 그때 지옥세계에 이르기까지도 다 없어진 뒤에 축생이 다 없어지고 축생이 다 없어진 뒤에 아귀가 다 없어지며 아귀가 다 없어진 뒤에 아수륜이 다 없어지고 아수륜이 다 없어진 뒤에 사천왕이 다 없어지며 사천왕이 다 없어진 뒤에 이와 같이 계속하여 변정천까지도 다 없어지기에 이른다. 변정천이 다 없어진 뒤에는 사람이 다 없어져서 남음이 없고 사람이 다 없어져 남음이 없으면 이 세간은 무너지고 곧 재앙이 일어난다.
그 후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승가(僧伽)라 하는 큰 바람이 일어나서 과실천에까지 이른다. 그 바람은 사방으로 퍼져 변정천의 궁전과 광음천의 궁전에 불면 궁전과 궁전이 서로 부딪쳐 먼지처럼 부서진다. 그것은 마치 역사(力士)가 두 개의 구리쇠로 된 공이를 가지고 서로 맞부딪쳐 부수어 남음이 없는 것처럼 두 궁전이 서로 맞부딪치는 것도 그와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화하고 바뀌어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해야 한다. - 017_1011_c_11L爾時,地獄衆生罪畢命終,來生人閒,復修第四禪,身壞命終,生果實天;畜生、餓鬼、阿須倫、四天王乃至遍淨天衆生命終,來生人間,修第四禪,身壞命終,生果實天。由此因緣,地獄道盡,畜生、餓鬼、阿須倫、四天王,乃至遍淨天趣皆盡。爾時,地獄先盡,然後畜生盡;畜生盡已,餓鬼盡;餓鬼盡已,阿須倫盡;阿須倫盡已,四天王盡;四天王盡已,如是展轉至遍淨天盡;遍淨天盡已,然後人盡無餘。人盡無餘已,此世閒敗壞,乃成爲災。其後久久,有大風起,名曰大僧伽,乃至果實天,其風四布,吹遍淨天宮、光音天宮,使宮宮相拍,碎若粉塵。猶如力士執二銅杵,杵杵相拍,碎盡無餘,二宮相拍亦復如是。以是當知,一切行無常,爲變易法,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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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이 바람이 범가이천 궁전과 타화자재천 궁전에 불어오면 궁전과 궁전이 서로 부딪쳐 먼지처럼 남김없이 부서진다. 마치 역사가 두 개의 구리쇠로 된 공이를 가지고 서로 맞부딪쳐 부수어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두 궁전이 서로 부딪치는 것도 그와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화하고 바뀌어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해야 한다.
그 뒤에 이 바람은 화자재천의 궁전과 도솔천의 궁전과 염마천의 궁전에 불어와서 궁전과 궁전을 서로 맞부딪쳐 먼지처럼 남김없이 부수어 버린다. 마치 역사(力士)가 두 개의 구리쇠로 된 공이를 가지고 공이와 공이를 서로 맞부딪쳐 부수어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저 궁전도 그와 같이 남김없이 부서진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화하고 바뀌어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해야 한다. - 017_1012_a_06L其後此風吹梵迦夷天宮、他化自在天宮,宮宮相拍,碎如粉塵,無有遺餘。猶如力士執二銅杵,杵杵相拍,碎盡無餘,二宮相拍亦復如是。以是當知,一切行無常,爲變易法,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此風吹化自在天宮、兜率天宮、焰摩天宮,宮宮相拍,碎若粉塵,無有遺餘。猶如力士執二銅杵,杵杵相拍,碎盡無餘,彼宮如是碎盡無餘。以是當知,一切行無常,爲變易法,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
- 017_1012_b_01L 그 뒤에 이 바람은 4천하와 8만 천하에 불어와서 모든 산과 큰 산과 수미산왕까지 백천 유순이나 되는 높은 허공으로 날려 버린다. 산과 산은 서로 맞부딪쳐 먼지처럼 부서지는데 마치 역사가 손에 가벼운 겨를 집어 공중에 뿌리는 것처럼 저 4천하의 수미산과 모든 산을 다 부수어 흩어버리는 것도 그와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화하고 바뀌어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구해야 한다. 그 뒤에 바람이 불면 대지가 다 없어지고 땅 밑의 물이 다 없어지며, 물 밑의 바람이 다 없어진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무상한 것이어서 변화하고 바뀌어 믿을 것이 없다. 무릇 조작된 모든 것들은 아주 싫어하고 걱정해야 할 것들이니 마땅히 세상을 벗어날 해탈의 길을 구해야 한다.”
- 017_1012_a_18L其後此風吹四天下及八萬天下諸山、大山、須彌山王置於虛空,高百千由旬,山山相拍,碎若粉塵。猶如力士手執輕糠散於空中,彼四天下、須彌諸山碎盡分散,亦復如是。以是可知,一切行無常,爲變易法,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其後風吹大地盡,地下水盡,水下風盡。是故當知,一切行無常,爲變易法,不可恃怙,凡諸有爲甚可厭患,當求度世解脫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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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변정천의 궁전과 광음천의 궁전이 서로 맞부딪쳐 먼지처럼 부서진다는 것을 누가 정말로 믿겠는가? 오직 본 자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이 나아가서는 땅 밑의 물까지도 다 없어지고 물 밑의 바람까지도 다 없어지는데 누가 정말이라고 믿겠는가? 오직 본 자만이 믿을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을 풍재(風災)라고 한다. - 017_1012_b_06L佛告比丘:“遍淨天宮、光音天宮,宮宮相拍,碎若粉塵。誰當信者?獨有見者,乃能知耳。如是乃至地下水盡,水下風盡。誰能信者?獨有見者,乃能信耳。是爲風災。
- 017_1012_c_01L 어떻게 풍재가 본래대로 돌아가는가?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크고 검은 구름이 허공에 가득 차서 과실천에까지 이르면 큰 비가 내리는데 그 빗방울은 수레바퀴만 하다. 무수한 백천 년 동안 장맛비가 내려 그 물이 점점 불어 과실천에 이르면 그때 네 가지 바람이 불어 이 물을 막아 멈추게 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주풍(住風)이고, 둘째는 지풍(持風)이며, 셋째는 부동(不動)이고, 넷째는 견고(堅固)이다. 그 뒤에 이 물이 점점 줄어들어 무수한 백천 유순이 되면 그 물의 4면에서 승가라고 하는 큰 바람이 일어난다. 그 바람이 불어와 물을 움직이면 파도가 일고 거품을 일으켜 쌓이게 된다. 바람이 불면 거품은 물을 떠나 공중으로 올라가서 저절로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장식된 변정천의 궁전으로 변성된다. 이런 인연으로 변정천의 궁전이 생기게 된다. 그 물이 자꾸 줄어 무수한 백천 유순쯤 되면 저 승가 바람이 물에 불어와서 흔들어댄다. 그러면 파도가 일고 물거품이 일어 쌓이게 된다. 바람이 불면 물거품은 물을 떠나 허공에 있으면서 저절로 갖가지 빛깔이 뒤섞인 7보로 된 광음천의 궁전으로 변성된다. 나아가 바닷물이 한맛으로 짠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화재(火災)가 본래로 돌아갈 때의 일들과 같다. 이것을 풍재(風災)라고 한다. 또 이것을 3재라 하고 이것을 3복(復)이라고 한다.”
- 017_1012_b_10L云何風災還復?其後久久,有大黑雲周遍虛空,至果實天,而降大雨,渧如車輪,霖雨無數百千萬歲,其水漸長,至果實天。時,有四風持此水住。何等爲四?一名住風,二名持風,三名不動,四名堅固。其後此水漸漸稍減無數百千由旬,其水四面有大風起,名曰僧伽,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離水,在於空中自然變成遍淨天宮,雜色參閒,七寶所成以此因緣有遍淨天宮。其水轉減無數百千由旬,彼僧伽風吹水令動,鼓蕩濤波,起沫積聚,風吹離水,在於空中自然變成光音天宮,雜色參閒,七寶所成;乃至海水一味鹹苦,亦如火災復時。是爲風災。是爲三災,是爲三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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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전투품(戰鬪品) - 017_1012_c_03L佛說長阿含第四分世記經戰鬪品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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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하늘신과 아수륜이 싸운 적이 있었다. 그때 석제환인(釋提桓因)은 도리천의 모든 하늘에게 명령하여 말했다.
‘너희들은 지금 가서 저들과 싸워라. 만일 승리를 거두거든 비마질다라 아수륜(毘摩質多羅阿須倫)을 잡아 5계(繫)로 결박하여 선법(善法)강당으로 끌고 오너라. 내가 그를 보려고 한다.’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제석의 분부를 받고 곧 제각기 장엄했다. 그때 비마질다라 아수륜도 모든 아수륜들에게 명령하여 말했다.
‘너희들은 지금 가서 저들과 싸워라. 만일 승리를 거두거든 석제환인을 잡아 5계로써 결박하여 7엽(葉)강당으로 끌고 오너라. 내가 그를 보려고 한다.’
모든 아수륜은 비마질다라 아수륜의 분부를 받고 곧 제각기 장엄했다. - 017_1012_c_04L佛告比丘:“昔者,諸天與阿須倫共鬪。時,釋提桓因命忉利諸天而告之曰:‘汝等今往與彼共戰,若得勝者,捉毘摩質多羅阿須倫,以五繫繫縛,將詣善法講堂,吾欲觀之。’時,忉利諸天受帝釋教已,各自莊嚴。時,毘摩質多羅阿須倫命諸阿須倫而告之曰:‘汝等今往與彼共戰,若得勝者,捉釋提桓因,以五繫繫縛,將詣七葉講堂,吾欲觀之。’時,諸阿須倫受毘摩質多阿須倫教已,各自莊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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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모든 하늘들과 아수륜들은 마침내 싸우게 되었는데, 모든 하늘들이 승리를 거두었고 아수륜들은 물러갔다. 그때 도리천의 모든 하늘신들은 아수륜왕을 잡아 5계로써 결박하여 선법강당으로 끌고 와 제석에게 보였다.
그러자 아수륜왕은 천상의 쾌락을 보고 사모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어 곧 스스로 생각했다.
‘이곳은 참으로 훌륭하구나. 정말로 살고 싶은 곳이구나. 다시 아수륜 궁전으로 돌아가서 무엇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하자마자 5계가 곧 풀리고 다섯 가지 즐거움이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만일 아수륜이 자신의 궁전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내게 되면 다시 5계로 결박되고 다섯 가지 즐거움은 저절로 없어졌다. 그때 아수륜을 묶은 결박이 더욱 더 조여들었다. - 017_1012_c_15L於是,諸天、阿須倫衆遂共戰鬪,諸天得勝,阿須倫退。時,忉利諸天捉阿須倫王,以五繫繫縛,將詣善法堂所,示天帝釋。時,阿須倫王見天上快樂,生慕樂心,卽自念言:‘此處殊勝,卽可居止,用復還歸阿須倫宮爲?’發此念時,五繫卽得解,五樂在前。若阿須倫生念欲還詣本宮殿,五繫還縛,五樂自去。時,阿須倫所被繫縛,轉更牢固。
- 017_1013_a_01L악마에게 묶이는 것은 이보다 더 심하여 나[我]라는 생각을 내는 사람은 악마에게 묶이고 나니 남이니 하는 생각을 내지 않는 사람은 악마의 결박에서 풀려난다. 나라는 것에 대하여 애착하면 결박되고, 남이라는 애착에 사로잡혀도 결박되며,2)
- 017_1012_c_24L魔所繫縛復過於是,計吾我人爲魔所縛,不計吾我人魔縛得解,愛我爲縛,愛愛爲縛,我當有爲縛,我當無爲縛,有色爲縛,無色爲縛,有色無色爲縛,我有想爲縛,無想爲縛,有想無想爲縛,我爲大患、爲癰、爲刺。是故,賢聖弟子知我爲大患、爲癰、爲刺,捨吾我想,修無我行,觀彼我爲重擔、爲放逸、爲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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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해도 결박이 되고,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결박된다. 몸[色]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결박되고, 몸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결박되며, 몸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생각해도 결박된다. 나는 생각이 있다고 생각해도 결박되고, 나는 생각이 없다고 생각해도 결박되며 나는 생각이 있기도 하고 생각이 없기도 하다고 생각해도 결박된다. 나는 큰 걱정[患]이고, 종기이며, 가시이다. 그러므로 현성의 제자는 나라는 것이 큰 걱정이 되고 종기가 되며 가시가 되는 줄을 알아 나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라는 것은 없는 것이라는 행을 닦는다.
나라고 보는 것은 무거운 짐이 되고 방일함이 되며, 유(有)가 된다. 나는 꼭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유위(有爲)3)이고, 나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도 바로 유위이다. 몸뚱이[色]가 실재한다는 생각이 곧 유위이고, 몸뚱이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도 바로 유위이며, 몸뚱이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이라는 생각도 바로 유위이다. ‘나는 생각이 있다’는 생각도 곧 유위이고, ‘나는 생각이 없다’는 생각도 바로 유위이며, ‘나는 생각이 있기도 하고 생각이 없기도 하다’는 생각도 바로 유위이다. 유위(有爲)는 큰 걱정이 되고 가시가 되며 종기가 된다. 그러므로 현성의 제자는 유위가 큰 걱정이 되고 가시가 되며 종기가 되는 줄을 알기 때문에 유위를 버리고 무위(無爲)의 행을 닦는다.” - 017_1013_a_08L當有我是有爲,當有無我是有爲,有色是有爲,無色是有爲,有色無色是有爲,有想是有爲,無想是有爲,有想無想是有爲,有爲爲大患、爲刺、爲瘡。是故,賢聖弟子知有爲爲大患、爲刺、爲瘡故,捨有爲,爲無爲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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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3_b_01L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모든 하늘신들이 아수륜과 서로 싸운 적이 있었다. 그때 석제환인은 도리천에게 명령하여 말했다.
‘너희들은 지금 가서 아수륜과 싸워라. 만일 승리를 거두거든 비마질다라 아수륜을 잡아 5계로 결박하여 선법강당으로 끌고 오너라. 내가 그를 보고자 한다.’
그러자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제석의 분부를 받고 곧 제각기 장엄했다. 그때 비마질다라 아수륜도 모든 아수륜들에게 명령하여 말했다.
‘너희들은 지금 가서 저들과 싸워라. 만일 승리를 거두거든 석제환인을 잡아 5계로 결박하여 7엽강당으로 끌고 오너라. 내가 그를 보고자 한다.’
그때 모든 아수륜들도 비마질다라 아수륜의 분부를 받고 제각기 장엄했다. 이윽고 모든 하늘들과 아수륜들은 마침내 서로 싸우게 되었는데, 모든 하늘들이 승리를 거두었고 아수륜들은 물러났다. 그때 도리천의 모든 하늘신들은 아수륜왕을 잡아 5계로써 결박하여 선법당으로 끌고 와 제석에게 보였다. 그때 제석천은 선법강당 위에서 어정어정 거닐고 있었다. 아수륜왕은 멀리서 제석을 보고 5계에 묶인 채 욕설로 꾸짖었다. 그러자 제석의 시자(侍者)가 제석천 앞에서 곧 게송으로 말했다. - 017_1013_a_14L佛告比丘:“昔者,諸天子與阿須倫共鬪。時,釋提桓因命忉利天而告之曰:‘汝等今往,與阿須倫共鬪,若得勝者,捉毘摩質多羅阿須倫,以五繫繫縛,將詣善法講堂,吾欲觀之。’時,忉利諸天受帝釋教已,各卽自莊嚴。時,毘摩質多阿須倫復命諸阿須倫而告之曰:‘汝等今往與彼共戰,若得勝者,捉釋提桓因,以五繫繫縛,將詣七葉講堂,吾欲觀之。’時,諸阿須倫受毘摩質多阿須倫教已,各自莊嚴。於是,諸天、阿須倫衆遂共戰鬪,諸天得勝,阿須倫退。忉利諸天捉阿須倫,以五繫繫縛,將詣善法堂所,示天帝釋。彷徉遊善法堂上,阿須倫王遙見帝釋,於五繫中惡口罵詈。時,天帝侍者於天帝前,卽說偈言:
-
천제(天帝)께서는 무엇이 두려워
스스로 열약(劣弱)함을 보이십니까?
수질(須質)4)이 면전에서 퍼붓는 욕설을
잠자코 듣고만 계시다니. -
017_1013_b_06L天帝何恐怖,
自現己劣弱,
須質面毀呰,
默聽其惡言。
-
제석천이 곧 다시 게송으로 시자에게 답했다. - 017_1013_b_08L時,天帝釋卽復以偈答侍者曰:
-
그에게는 또한 큰 힘도 없으니
내 역시 저를 두려워하지 않으나
어떻게 큰 지혜 가진 자로서
저 지혜 없는 자와 서로 다투리. -
017_1013_b_09L彼亦無大力,
我亦不恐畏,
如何大智士,
與彼無智諍。
-
시자가 다시 게송을 지어 제석에게 말했다. - 017_1013_b_11L爾時,侍者復作偈頌,白帝釋言:
-
지금 저 어리석은 자를 꺾지 않으면
아마 다음에는 더욱 참기 어려울 것이니
마땅히 저에게 매질을 가해
어리석은 자로 하여금 뉘우치게 하소서. -
017_1013_b_12L今不折愚者,
恐後轉難忍,
宜加以杖捶,
使愚自改過。
-
제석천이 다시 게송을 지어 시자에게 답했다. - 017_1013_b_14L時,天帝釋復作偈頌荅侍者曰:
-
나는 항상 말했다, 지혜 있는 자라면
어리석은 자와는 다투지 말아야 한다고.
어리석은 자 욕설해도 지혜로운 자 침묵하면
그것이 곧 어리석은 자를 이기는 것이다. -
017_1013_b_15L我常言智者,
不應與愚諍,
愚罵而智默,
卽爲信勝彼。
-
시자가 다시 게송을 지어 제석에게 말했다. - 017_1013_b_17L爾時,侍者復作偈頌白帝釋言:
-
천왕(天王)께서 이제 침묵하는 까닭은
지혜로운 사람 행실 잃을까 염려해서이나
저 어리석은 사람은
왕께서 두려움 품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
017_1013_b_18L天王所以默,
恐損智者行,
而彼愚騃人,
謂王懷怖畏。
-
어리석어 스스로를 헤아리지 못하고
왕을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마구 와 부딪침은
왕을 소처럼 물러서게 하려 함입니다. -
017_1013_b_20L愚不自忖量,
謂可與王敵,
沒死來觸突,
欲王如牛退。
-
제석천이 다시 게송을 지어 시자에게 대답했다. - 017_1013_b_21L時,天帝釋復作偈頌,答侍者曰:
-
저 어리석은 자 지견이 없어
내가 두려워한다 생각하지만
내가 제일의 진리를 관찰하니
참고 침묵하는 것이 최상이라네. -
017_1013_b_22L彼愚無知見,
謂我懷恐怖,
我觀第一義,
忍默爲最上。
-
악한 것 가운데 가장 악한 것은
성내는 이에게 도리어 성내는 것이니
성날 때 능히 성내지 않는 것
싸움 가운데서 최상이 된다네. -
017_1013_b_24L惡中之惡者,
於瞋復生瞋,
能於瞋不瞋,
爲戰中最上。
-
017_1013_c_01L
사람에겐 자기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
두 가지 인연이 있다.
사람들과 다툼과 송사 있을 때
보복하지 않는 자가 이긴 자라네. -
017_1013_c_01L夫人有二緣,
爲己亦爲他,
衆人諍有訟,
不報者爲勝。
-
사람에겐 자기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
두 가지 인연이 있건만
다투고 송사하지 않는 사람 보고
도리어 어리석다 생각하는구나. -
017_1013_c_02L夫人有二緣,
爲己亦爲他,
見無諍訟者,
乃謂爲愚騃。
-
사람이 큰 힘을 가지고서도
힘없는 사람의 모욕까지 참아낸다면
이 힘을 제일이라 하니
참는 것 가운데서 제일이라네. -
017_1013_c_04L若人有大力,
能忍無力者,
此力爲第一,
於忍中最上。
-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힘 있다 하지만
그 힘은 진정한 힘이 아니다.
법답게 살면서 참는 힘 가진 사람
그 힘이야말로 막을 수 없네. -
017_1013_c_05L愚自謂有力,
此力非爲力,
如法忍力者,
此力不可沮。”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의 제석천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그런 생각 하지 말라. 그때의 제석천은 바로 나의 몸이었다. 나는 그때 인욕(忍辱)을 닦아 익혀 경박하거나 사납지 않았고 또한 항상 능히 인욕하는 사람을 칭찬하였다. 만일 지혜 있는 사람이 내 도를 펴려고 한다면 마땅히 인욕(忍辱)과 침묵을 닦고 원한의 마음을 품지 말라.” - 017_1013_c_06L佛告比丘:“爾時,天帝釋豈異人乎?勿造斯觀。時,天帝釋卽我身是也。我於爾時,修習忍辱,不行卒暴,常亦稱讚能忍辱者。若有智之人欲弘吾道者,當修忍默,勿懷忿諍。”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도리천의 모든 하늘신들과 아수륜이 싸울 때 석제환인이 질다(質多) 아수륜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무슨 까닭으로 무기를 갖추고 성내고 해치려는 마음을 품고 서로 싸우자고 하는가? 이제 내 마땅히 너희들과 함께 도의(道義)를 강론하여 승부를 알게 하리라.’
질다 아수륜이 제석천에게 말했다.
‘바로 모든 무기들을 버리고 싸움을 그친다면 아무리 함께 논의해 보라고 하더라도 누가 그 승부를 알 수 있겠는가?’
제석이 가르쳐 말했다.
‘일단 함께 논의해 보자. 이제 너의 무리들이나 우리 하늘의 무리들 가운데는 자연히 지혜가 있는 사람이 있어 승부를 아는 자가 있을 것이다.’
아수륜이 제석에게 말했다.
‘네가 먼저 게송으로 말하라.’
제석천이 대답했다.
‘너는 옛날에 하늘신이었으니 네가 먼저 말하는 것이 옳겠다.’
질다 아수륜이 곧 제석천에게 게송을 지어 말했다. - 017_1013_c_11L佛告比丘:“昔者,忉利諸天與阿須倫共鬪。時,釋提桓因語質多阿須倫言:‘卿等何爲嚴飾兵仗,懷怒害心,共戰諍爲?今當共汝講論道義,知有勝負。’彼質多阿須倫語帝釋言:‘正使捨諸兵仗,止於諍訟論義者,誰知勝負?’帝釋教言:‘但共論議,今汝衆中、我天衆中,自有智慧知勝負者。’時,阿須倫語帝釋言:‘汝先說偈。’帝釋報言:‘汝是舊天,汝應先說。爾時,質多阿須倫卽爲帝釋而作頌曰:
-
지금 저 어리석은 자를 꺾지 않으면
아마 다음에는 더욱 참기 어려울 것이니
마땅히 저에게 매질을 가해
어리석은 자로 하여금 뉘우치게 하라. -
017_1013_c_21L今不折愚者,
恐後轉難忍,
宜加以杖捶,
使愚自改過。
-
017_1014_a_01L
아수륜이 이 게송을 말하자 아수륜의 무리들은 매우 기뻐하면서 큰 소리로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모든 하늘의 무리들은 잠자코 말이 없었다.
아수륜왕이 제석천에게 말했다.
‘다음에는 네가 게송으로 말하라.’
제석천은 곧 아수륜을 위해 게송으로 말했다. - 017_1013_c_23L時,阿須倫說此偈已,阿須倫衆卽大歡喜,高聲稱善;唯諸天衆默然無言。時,阿須倫王語帝釋言:‘汝次說偈。’爾時,帝釋卽爲阿須倫而說偈言:
-
나는 항상 말했다, 지혜 있는 자라면
어리석은 자와는 다투지 말아야 한다고.
어리석은 이 욕설해도 지혜로운 이 침묵하면
그것이 곧 어리석은 이를 이기는 것이다. -
017_1014_a_03L我常言智者,
不應與愚諍,
愚罵而智默,
卽爲勝彼愚。
-
제석천이 이 게송을 말하자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다 크게 기뻐하면서 큰 소리로 훌륭하다고 찬양했다. 그러자 아수륜의 무리들은 잠자코 말이 없었다. 천제(天帝)는 아수륜에게 말했다.
‘다음에는 네가 게송으로 말하라.’
그러자 아수륜도 게송으로 말했다. - 017_1014_a_05L時,天帝釋說此偈已,忉利諸天皆大歡喜,擧聲稱善;時,阿須倫衆默然無言。爾時,天帝語阿須倫言:‘汝次說偈。’時,阿須倫復說偈言:
-
천왕이 저렇게 침묵하는 까닭은
지혜로운 이의 행실 잃을까 염려해서이나
저 어리석은 사람은
왕이 두려움 품었다고 말하리라. -
017_1014_a_09L天王所以默,
恐損智者行,
而彼愚騃人,
謂王懷怖畏。
-
어리석어 스스로를 헤아리지 못하고
왕을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마구 와 부딪침은
왕을 소처럼 물러서게 하려 함이네. -
017_1014_a_11L愚不自忖量,
謂可與王敵,
沒死來觸突,
欲王如牛退。
-
아수륜왕이 이 게송을 말하자 아수륜의 무리들은 뛰고 기뻐하면서 큰 소리로 훌륭하다고 찬탄했다. 그러자 도리천의 무리들은 잠자코 말이 없었다. 그때 아수륜왕이 제석에게 말했다.
‘다음에는 네가 게송으로 말하라.’
그러자 제석은 아수륜을 위해 게송을 말했다. - 017_1014_a_12L時,阿須倫王說此偈言已,阿須倫衆踊躍歡喜,擧聲稱善;時,忉利天衆默然無言。時,阿須倫王語帝釋言:‘汝次說偈。’時天帝釋爲阿須倫而說偈言:
-
저 어리석은 자 지견이 없어
내가 두려워한다 생각하지만
내가 제일의 진리를 자세히 관찰하니
참고 침묵하는 것이 최상이라네. -
017_1014_a_16L彼愚無知見,
謂我懷恐畏,
我觀第一義,
忍默爲最上。
-
악한 것 가운데 가장 악한 것은
성내는 이에게 도리어 성내는 것이니
성날 때 능히 성내지 않는 것
싸움 가운데서 최상이 된다. -
017_1014_a_18L惡中之惡者,
於瞋復生瞋,
能於瞋不瞋,
爲戰中最勝。
-
사람에겐 자기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
두 가지 인연이 있다.
사람들과 다툼과 송사 있을 때
보복하지 않는 자가 이긴 자라네. -
017_1014_a_19L夫人有二緣,
爲己亦爲他,
衆人爲諍訟,
不報者爲勝。
-
사람에겐 자기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
두 가지 인연이 있지만
다투고 송사하지 않는 사람 보고
도리어 어리석다 생각하는구나. -
017_1014_a_20L夫人有二緣,
爲己亦爲他,
見無諍訟者,
不謂爲愚騃。
-
사람이 큰 힘을 가지고서도
힘없는 사람의 모욕까지 참아낸다면
이 힘을 제일이라 하니
참는 것 가운데서 제일이라네. -
017_1014_a_22L若人有大力,
能忍無力者,
此力爲第一,
於忍中最上。
-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힘 있다 하지만
그 힘은 진정한 힘이 아니다.
법답게 살면서 참는 힘 가진 사람
그 힘이야말로 막을 수 없네. -
017_1014_a_23L愚自謂有力,
此力非爲力,
如法忍力者,
此力不可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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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4_b_01L
석제환인이 이 게송을 말하자 도리천의 무리들은 기뻐 뛰면서 큰 소리로 훌륭하다고 찬탄했다. 아수륜 무리들은 잠자코 말이 없었다. 그때 하늘 무리와 아수륜의 무리들은 각각 조금씩 물러나 서로들 말했다.
‘아수륜왕이 말한 게송은 상대방을 건드리는 것이 있고 도검(刀劍)의 원수를 일으키며 싸움의 뿌리가 생기게 하고 모든 원결(怨結)을 키우며 세 가지 유(有)의 근본을 심는다. 제석천이 말한 게송은 상대방을 건드리는 말이 없고 도검의 원수를 일으키지 않으며 싸움의 뿌리를 내지 않고 원결을 키우지 않으며 세 가지 유의 근본을 끊는다. 천제(天帝)가 말한 것은 훌륭하고 아수륜이 말한 것은 훌륭하지 못하니, 모든 하늘들이 이긴 것이고 아수륜은 진 것이다.’” - 017_1014_a_24L釋提桓因說此偈已,忉利天衆踊躍歡喜,擧聲稱善;阿須倫衆默然無言。時,天衆、阿須倫衆各小退卻,自相謂言:‘阿須倫王所說偈頌,有所觸犯,起刀劍讎,生鬪訟根,長諸怨結,樹三有本。天帝釋所說偈者,無所觸嬈,不起刀劍,不生鬪訟,不長怨結,絕三有本。天帝所說爲善,阿須倫所說不善。諸天爲勝,阿須倫負。’”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의 석제환인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내 몸이 바로 그였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부드러운 말로써 아수륜의 무리들을 이겼다.” - 017_1014_b_09L佛告比丘:“爾時,釋提桓因豈異人乎?勿造斯觀。所以者何?卽我身是。我於爾時,以柔濡言,勝阿須倫衆。”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모든 하늘신들이 또 아수륜과 싸운 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수륜이 이기고 모든 하늘들이 졌었다. 석제환인은 천폭(千輻)의 보배 수레를 타고 두려워하며 달아나던 도중에 섬바라(睒婆羅)나무 위에 있는 새 둥지를 발견하였다. 그 둥지 속에는 새 새끼가 두 마리가 있었다. 그래서 곧 마부[御者]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 017_1014_b_12L佛告比丘:“昔者,諸天復與阿須倫共鬪。時,阿須倫勝,諸天不如。時,釋提桓因乘千輻寶車怖懼而走,中路見睒婆羅樹上有一巢,巢有兩子,卽以偈頌告御者言,頌曰:
-
이 나무에 두 마리 새가 있으니
너는 마땅히 수레를 돌려 피하라.
설사 내가 원수에게 해를 입을지라도
저 두 새의 목숨을 해치지 말라. -
017_1014_b_16L此樹有二鳥,
汝當迴車避,
正使賊害我,
勿傷二鳥命。
-
마부는 제석의 게송을 듣고 곧 수레를 멈추고 길머리를 돌려 새가 있는 나무 위를 피해 갔다. 그러나 그때 수레의 머리가 아수륜을 향했다. 아수륜의 무리들은 멀리서 보배수레가 되돌아오는 것을 보고 그 군사들끼리 서로 말했다.
‘지금 제석천이 탄 천 폭의 보배 수레가 우리들을 향해 되돌아오고 있으니 반드시 다시 싸우려고 하는 것이다. 당해낼 수 없겠다.’
아수륜의 무리들은 곧 물러나 흩어졌다. 그리하여 모든 하늘신들은 이기고 아수륜은 졌다.” - 017_1014_b_18L爾時,御者聞帝釋偈已,尋便住車迴避樹鳥。爾時,車頭向阿須倫,阿須倫衆遙見寶車迴向,其軍卽相謂言:‘今天帝釋乘千輻寶車迴向我衆,必欲還鬪,不可當也。’阿須倫衆卽便退散,諸天得勝,阿須倫退。”
-
017_1014_c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의 제석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그런 생각을 말라. 무슨 까닭인가? 곧 내 몸이 바로 그였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모든 중생들에게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일으켰다.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내 법 가운데서 집을 나와 도를 닦는다. 그러니 마땅히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켜 중생을 불쌍히 여겨야 한다.” - 017_1014_b_24L佛告比丘:“爾時,帝釋者豈異人乎?勿造斯觀。所以者何?卽我身是也。我於爾時,於諸衆生起慈愍心。諸比丘!汝等於我法中出家修道,宜起慈心,哀愍黎庶。”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모든 하늘신들이 아수륜과 싸운 적이 있었다. 그때 모든 하늘신들이 이기고 아수륜은 졌다. 그 당시 제석은 싸움에서 이기고 궁으로 돌아와 다시 최승(最勝)이라는 큰 집[堂]을 지었다. 동서의 길이는 100유순이고 남북의 길이는 60유순이었다. 그 집은 100간에다 매 간마다 일곱 개의 교로대(交露臺)가 있었고 낱낱의 대 위에는 일곱 명의 옥녀(玉女)가 있었으며, 낱낱의 옥녀에게는 일곱 명의 하인이 있었다. 석제환인은 또한 이들에게 물품을 공급할 걱정이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옥녀가 누리는 의복과 음식과 장신구는 전생에 지은 업을 따라 스스로 그 복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수륜과 싸워 이기고는 기쁜 마음에 이 집을 지었기 때문에 최승당이라고 이름한 것인데, 또 1천세계의 모든 당관(堂觀)도 이 집만 못했기 때문에 최승이라 이름한 것이다.” - 017_1014_c_04L佛告比丘:“昔者,諸天與阿須倫共鬪。”爾時,諸天得勝,阿須倫退。時,天帝釋戰勝還宮,更造一堂,名曰最勝,東西長百由旬,南北廣六十由旬。其堂百閒,閒閒有七交露臺,一一臺上有七玉女,一一玉女有七使人。釋提桓因亦不憂供給諸玉女衣被、飮食、莊嚴之具,隨本所造,自受其福,以戰勝阿須倫,因歡喜心而造此堂,故名最勝堂。又千世界中所有堂觀無及此堂,故名最勝。
-
017_1015_a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아수륜은 혼자서 생각했다.
‘내게는 큰 위엄과 덕망이 있고 신통력도 적지 않다. 그러나 도리천신이나 해와 달 등 모든 하늘들은 항상 허공에 있으면서 내 머리 위에서 자유자재로 돌아다니고 있다. 나는 이제 차라리 저 해와 달을 가져다가 귀걸이를 만들어 자재하게 노니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때 아수륜왕은 분노가 불꽃처럼 치솟아 곧 추타(捶打) 아수륜을 생각했다. 추타 아수륜도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아수륜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는 빨리 준비를 하자.’
그리고 곧 좌우에 명령하여 무기를 준비하여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아수륜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아수륜왕 앞으로 나아가 한쪽에 섰다.
왕은 또 사마리(舍摩梨) 아수륜을 생각했다. 사마리 아수륜도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들은 빨리 준비를 하자.’
그리고 곧 좌우에 명령하여 무기를 갖추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아수륜의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아수륜왕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섰다. - 017_1014_c_15L佛告比丘:“昔者,阿須倫自生念言:‘我有大威德,神力不少,而忉利天、日月諸天常在虛空,於我頂上遊行自在,今我寧可取彼日月以爲耳璫,自在遊行耶?’時,阿須倫王瞋恚熾盛,卽念捶打阿須倫,捶打阿須倫卽復念言:‘今阿須倫王念我,我等當速莊嚴。’卽勅左右備具兵仗,駕乘寶車,與無數阿須倫衆前後導從,詣阿須倫王前,於一面立。時,王復念舍摩梨阿須倫,舍摩梨阿須倫復自念言:‘今王念我,我等宜速莊嚴。’卽勅左右備具兵仗,駕乘寶車,與無數阿須倫衆前後導從,詣阿須倫王前,在一面立。
-
왕은 또 비마질다라 아수륜을 생각했다. 비마질다라 아수륜도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들은 빨리 준비를 하자.’
그리고 곧 좌우에 명령하여 무기를 갖추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아수륜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아수륜왕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섰다.
왕은 또 대신(大臣) 아수륜을 생각했다. 대신 아수륜도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들은 빨리 준비를 하자.’
그리고 곧 좌우에 명령하여 무기를 갖추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아수륜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아수륜왕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섰다.
왕은 또 작은 아수륜을 생각했다. 작은 아수륜도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들은 빨리 준비를 하자.’
그리고 곧 스스로 준비를 하고 무기를 갖추고 무수한 무리들과 서로 따라 왕의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섰다.
라가 아수륜왕은 곧 스스로 준비를 하고 몸에 보배 갑옷을 입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기를 갖춘 무수한 백천의 아수륜의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그 경계를 떠나 모든 하늘들과 싸우려고 했다. - 017_1015_a_04L時,王復念毘摩質多阿須倫,毘摩質多阿須倫復自念言:‘今王念我,我等宜速莊嚴。’卽勅左右備具兵仗,駕乘寶車,與無數阿須倫衆前後導從,往詣王前,在一面立。時,王復念大臣阿須倫,大臣阿須倫卽自念言:‘今王念我,我等宜速莊嚴。’卽勅左右備具兵仗,駕乘寶車,與無數阿須倫衆前後導從,往詣王前,於一面立。時,王復念諸小阿須倫,諸小阿須倫復自念言:‘今王念我,我等宜速莊嚴。’卽自莊嚴,備具兵仗,與無數衆相隨,往詣王前,於一面立。時,羅呵阿須倫王卽自莊嚴,身著寶鎧,駕乘寶車,與無數百千阿須倫衆兵仗嚴事,前後圍遶出其境界,欲往與諸天共鬪。”
-
017_1015_b_01L난다(難陀)용왕과 발난다(跋難陀)용왕은 몸으로 수미산을 일곱 겹으로 둘러싸 산골짜기를 진동시키고 구름을 엷게 펼쳐 방울방울 조금씩 비를 내렸다. 또 꼬리로 큰 바닷물을 치니 바닷물은 파도가 일어 수미산 꼭대기까지 솟아올랐다. 도리천은 곧 생각하였다.
‘지금 엷은 구름이 약하게 끼어 방울방울 조금씩 비가 내리고 바닷물이 파도가 일어 이곳까지 이른다. 이것은 분명 아수라가 싸우려고 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이상한 징조가 있는 것이다.’ - 017_1015_a_20L“爾時,難陁龍王、跋難陁龍王以身纏遶須彌山七帀,震動山谷,薄布微雲,渧渧稍雨,以尾打大海水,海水波涌,至須彌山頂。時,忉利天卽生念言:‘今薄雲微布,渧渧稍雨,海水波涌,乃來至此。將是阿須倫欲來戰鬪,故有此異瑞耳。’
-
그때 바다 속에 있던 거억(巨億)이나 되는 모든 용의 군사들이 다 창과 활과 칼을 가지고 보배 갑옷을 겹으로 입고 무기를 갖추어 아수륜을 맞이해서 싸웠다. 만일 용이 이기게 되면 곧 아수륜을 쫓아 그 궁전으로 들어가겠지만 만일 용들이 지면 용은 본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 가루라 귀신에게 달려가 그에게 말한다.
‘아수륜의 무리들이 모든 하늘들과 싸우려고 하기에 우리들이 그들을 맞이해 싸웠지만 그들이 승리했습니다. 그대들은 마땅히 무기를 갖추어 우리와 함께 힘을 합하여 저들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모든 귀신들은 용의 말을 듣고 곧 스스로 준비를 하고 온갖 무기를 갖추고 보배 갑옷을 겹으로 입고 모든 용들과 힘을 합하여 아수륜과 싸운다. 만일 승리를 했을 때는 곧 아수륜을 쫓아 그 궁전으로 들어가겠지만 만일 졌을 때에는 본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 물러나 지화(持華) 귀신의 세계로 달려가 그들에게 말한다.
‘아수륜들이 모든 하늘들과 싸우려고 하기에 우리들이 그들을 맞이해 싸웠지만 지금 그들이 승리를 하였습니다. 그대들은 마땅히 모든 무기를 갖추어 우리들과 힘을 합해 저들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 017_1015_b_03L爾時,海中諸龍兵衆無數巨億,皆持戈鉾、弓矢、刀劍,重被寶鎧,器仗嚴整,逆與阿須倫共戰,若龍衆勝時,卽逐阿須倫入其宮殿。若龍衆退,龍不還宮,卽 ((馬*奔)) 趣伽樓羅鬼神所,而告之曰:‘阿須倫衆欲與諸天共戰,我往逆鬪,彼今得勝;汝等當備諸兵仗,衆共倂力,與彼共戰。’時,諸鬼神聞龍語已,卽自莊嚴,備諸兵仗,重被寶鎧,與諸龍衆共阿須倫鬪,得勝時,卽逐阿須倫入其宮殿。若不如時,不還本宮,卽退走 ((馬*奔)) 持華鬼神界,而告之言:‘阿須倫衆欲與諸天共鬪,我等逆戰,彼今得勝;汝等當備諸兵仗,衆共倂力,與彼共戰。’
-
017_1015_c_01L모든 지화 귀신들은 용의 말을 듣고 곧 스스로 준비를 하고 온갖 무기를 갖추고 보배 갑옷을 겹으로 껴입고 이 무리들과 힘을 합해 아수륜과 싸운다. 만일 승리를 했을 때는 곧 아수륜을 쫓아 그 궁전에 들어가겠지만 만일 졌을 때에는 본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 물러나 상락(常樂) 귀신의 세계로 달려가 그들에게 말한다.
‘아수륜의 무리들이 모든 하늘들과 싸우려고 하기에 우리들이 그들을 맞이해 싸웠지만 지금 그들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대들은 마땅히 모든 무기를 갖추어 우리들과 힘을 합해 저들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모든 상락 귀신들은 이 말을 듣고 곧 스스로 준비를 하고 온갖 무기를 갖추고 보배 갑옷을 겹으로 껴입고 무리들과 힘을 합해 아수륜과 싸운다. 만일 승리를 했을 때에는 곧 아수륜을 쫓아 그 궁전에 들어가겠지만 만일 졌을 때에는 본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 물러나 사천왕에게 달려가 그들에게 말한다.
‘아수륜의 무리들이 모든 하늘들과 싸우려고 하기에 우리들이 그들을 맞이해 싸웠지만 지금 그들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대들은 마땅히 모든 무기를 갖추어 우리들과 힘을 합해 저들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 017_1015_b_17L諸持華鬼神聞龍語已,卽自莊嚴,備諸兵仗,重被寶鎧,衆共倂力,與阿須倫鬪,若得勝時,卽逐阿須倫入其宮殿。若不如時,不還本宮。卽退走 ((馬*奔)) 常樂鬼神界,而告之言:‘阿須倫衆欲與諸天共鬪,我等逆戰,彼今得勝;汝等當備諸兵仗,與我倂力,共彼戰鬪。’時,諸常樂鬼神聞是語已,卽自莊嚴,備諸兵仗,重被寶鎧,衆共倂力,與阿須倫鬪,若得勝時,卽逐阿須倫入其宮殿。若不如時,不還本宮,卽退走 ((馬*奔)) 四天王,而告之曰:‘阿須倫衆欲與諸天共鬪,我等逆戰,彼今得勝;汝等當備諸兵仗,衆共倂力,與彼共戰。’
-
사천왕은 이 말을 듣고 곧 스스로 준비를 하여 온갖 무기를 갖추고 보배 갑옷을 겹으로 껴입고 무리들과 힘을 합해 아수륜과 싸운다. 만일 승리를 했을 때는 곧 아수륜을 쫓아 그 궁전에 들어가겠지만 만일 졌을 때에는 사천왕은 곧 선법강당(善法講堂)에 나아가 제석과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에게 말한다.
‘아수륜이 모든 하늘들과 싸우려고 합니다. 이제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마땅히 스스로 준비하여 온갖 무기를 갖추고 우리들과 힘을 합해 저들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제석천은 시중드는 한 천신에게 명령해 말한다.
‘너는 내 말을 가지고 염마천ㆍ도솔천ㆍ화자재천ㆍ타화자재천의 천자들에게 가서 전달하라.
〈아수륜왕이 무수한 무리들과 함께 와서 싸우려고 하니, 지금 모든 하늘들은 스스로 준비를 하여 온갖 무기를 갖추어 가지고 와서 나를 도와 싸우라.〉’
그러면 그 시중드는 천신은 제석의 분부를 듣고 곧 염마천에서부터 타화자재천까지 가서 제석의 말을 그들에게 전달한다.
‘저 아수륜왕이 무수한 무리들과 함께 와서 싸우려고 하니, 이제 모든 하늘들은 마땅히 스스로 준비를 하여 온갖 무기를 갖추어 가지고 와서 나를 도와 싸우라.’ - 017_1015_c_08L時,四天王聞此語已,卽自莊嚴,備諸兵仗,重被寶鎧,衆共倂力,與阿須倫共鬪,若得勝時,卽逐阿須倫入其宮殿。若不如者,四天王卽詣善法講堂,白天帝釋及忉利諸天言:‘阿須倫欲與諸天共鬪,今忉利諸天當自莊嚴,備諸兵仗,衆共倂力,往共彼戰。’時,天帝釋命一侍天,而告之曰:‘汝持我聲往告焰摩天、兜率天、化自在天、他化自在天子言:(阿須倫與無數衆欲來戰鬪,今者諸天當自莊嚴,備諸兵仗,助我鬪戰。)’時,彼侍天受帝教已,卽詣焰摩天,乃至他化自在天,持天帝釋聲而告之曰:‘彼阿須倫無數衆來戰鬪,今者諸天當自莊嚴,備諸兵仗,助我戰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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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6_a_01L저 염마천은 이 말을 듣고 곧 스스로 준비를 하여 온갖 무기를 갖추고 보배 갑옷을 겹으로 껴입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거억(巨億)의 하늘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수미산 동쪽에 머문다.’
도솔천자는 이 말을 듣고 스스로 준비를 하여 모든 무기를 갖추고 보배 갑옷을 겹으로 껴입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거억의 백천 하늘 무리들에게 둘러싸여 수미산 남쪽에 머문다. 화자재천자도 이 말을 듣고 역시 군사를 단속해 수미산 서쪽에 머문다. 타화자재천자도 이 말을 듣고 역시 군사를 단속해 수미산 북쪽에 머문다. - 017_1015_c_24L時,焰摩天子聞此語已,卽自莊嚴,備諸兵仗,重被寶鎧,駕乘寶車,與無數巨億百千天衆前後圍遶,在須彌山東面住。時,兜率天子聞此語已,卽自莊嚴,備諸兵仗,重被寶鎧,駕乘寶車,與無數巨億百千天衆圍遶,在須彌山南面住。時,化自在天聞此語已,亦嚴兵衆,在須彌山西面住。時,他化自在天子聞此語已,亦嚴兵衆,在須彌山北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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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늘 제석은 삼십삼천의 도리천을 생각했다. 삼십삼천의 도리천도 곧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제석이 우리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들은 마땅히 빨리 준비를 하자.’
그리고 곧 좌우에 명령하여 온갖 무기를 갖추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거억의 모든 하늘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제석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섰다.
제석은 또 다른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을 생각했다. 다른 도리천의 모든 하늘도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제석이 우리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들은 마땅히 빨리 준비를 하자.’
그리고 곧 좌우에 명령하여 모든 무기를 갖추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거억의 모든 하늘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제석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섰다.
제석은 또 묘장(妙匠)귀신을 생각했다. 묘장귀신도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제석이 우리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들은 마땅히 빨리 준비를 하자.’
그리고 곧 좌우에 명령하여 모든 무기를 갖추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거억의 모든 하늘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제석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섰다.
제석은 또 선주(善住)용왕을 생각했다. 선주용왕도 스스로 생각했다.
‘지금 제석천이 우리를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는 지금 마땅히 가자.’
그리고 곧 제석 앞에 나아가 섰다. - 017_1016_a_09L時,天帝釋卽念三十三天忉利天,三十三天忉利天卽自念言:‘今帝釋念我,我等宜速莊嚴。卽勅左右備諸兵仗,駕乘寶車,與無數巨億諸天衆前後圍遶,詣天帝釋前,於一面立。時,天帝釋復念餘忉利諸天,餘忉利諸天卽自念言:‘今帝釋念我,我等宜速莊嚴。’卽勅左右備諸兵仗,駕乘寶車,與無數巨億諸天衆前後圍遶,詣帝釋前,於一面立。時,帝釋復念妙匠鬼神,妙匠鬼神卽自念言:‘今帝釋念我,我宜速莊嚴。’卽勅左右備諸兵仗,駕乘寶車,無數千衆前後圍遶,詣帝釋前立。時,帝釋復念善住龍王,善住龍王卽自念言:‘今天帝釋念我,我今宜往。’卽詣帝釋前立。
- 017_1016_b_01L제석은 스스로 준비를 하고 온갖 무기를 갖추고 몸에는 보배 갑옷을 입고 선주용왕의 정수리를 타고 무수한 모든 하늘들과 귀신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스스로 하늘 궁전을 떠나 아수륜과 싸웠다. 이른바 잘 갖추어진 무기인 칼ㆍ창ㆍ활ㆍ자귀ㆍ도끼ㆍ바퀴ㆍ그물 등의 무기와 갑옷들은 다 7보로 된 것이었다. 그런데 칼날로 아수륜의 몸을 찔렀지만 그 몸은 상하지 않고 다만 칼날이 부딪칠 뿐이었다. 아수륜의 무리들도 7보로 된 칼ㆍ창ㆍ활ㆍ자귀ㆍ도끼ㆍ바퀴ㆍ그물을 가지고서 칼날로 모든 하늘의 몸을 찔렀지만 다만 부딪칠 뿐 해칠 수는 없었다. 이와 같이 욕행(欲行)의 모든 하늘5)과 아수륜들이 서로 싸웠는데 욕심으로 인하여 이렇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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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_1016_b_01L時,帝釋卽自莊嚴,備諸兵仗,身被寶鎧,乘善住龍王頂上,與無數諸天鬼神前後圍遶,自出天宮與阿須倫往鬪。所謂嚴兵仗、刀劍、鉾槊、弓矢、斲釿、鉞斧、旋輪、羂索,兵仗鎧器,以七寶成,復以鋒刃加阿須倫身,其身不傷,但刃觸而已。阿須倫衆執持七寶刀劍、鉾槊、弓矢、斲釿、鉞斧、旋輪、羂索,以鋒刃加諸天身,但觸而已,不能傷損。如是欲行諸天共阿須倫鬪,欲因欲是。”
佛說長阿含經卷第二十一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바로 뒤에서는 ‘니린타라(尼隣陀羅)’라고 하였다. 송ㆍ원ㆍ명 3본에도 니린타라로 되어 있다.
- 2)고려대장경에는 이 부분이 ‘애아위박 애애위박(愛我爲縳 愛愛爲縳)’으로 되어 있고 송ㆍ원ㆍ명 3본에는 ‘수아위박 수애위박(受我爲縳 受愛爲縳)’으로 되어 있다.
- 3)유위(有爲)는 다음 생의 생사(生死)를 불러일으키는 행위로 12연기 중 행(行)에 해당된다.
- 4)아수륜(阿須倫)과 비마질다라(毗摩質多羅)를 말한다.
- 5)‘욕행의 모든 하늘’은 곧 욕계(欲界) 6천의 천신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