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阿育王經卷第五 寫

ABC_IT_K1013_T_005
030_0370_a_01L아육왕경 제5권
030_0370_a_01L阿育王經卷第五 寫


양 부남 승가바라 한역
김영률 번역
030_0370_a_02L梁扶南三藏僧伽婆羅 譯


5. 암마륵1) 반 개를 스님에게 보시한 인연품[半菴摩勒施 僧因緣品]
030_0370_a_03L半菴摩勒施僧因緣品第五
030_0370_b_01L
이때 아육왕은 견고한 믿음을 얻고는 여러 비구들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불법 가운데서 가장 큰 보시를 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여러 비구들이 대답했다.
“고독장자(孤獨長者)가 이미 큰 보시를 행했습니다.”
왕이 다시 물었다.
“그 분은 불법 가운데서 얼마나 보시를 했습니까?”
비구가 대답했다.
“백천만 금(百千萬金)을 보시했습니다.”
아육왕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생각했다.
‘고독장자가 백천만 금을 했다면 나도 지금 역시 백천만 금을 써서 보시해야겠다.’
아육대왕은 이미 8만 4천의 탑을 세웠고, 또 부처님께서 처음 탄생하신 곳과 득도(得道)하신 곳, 법륜을 굴리신 곳과 열반에 드신 곳, 그리고 또 여러 아라한이 열반한 곳에 각각 십만 금을 보시하였다. 그리고 사부대중2)의 대회(大會)까지도 또한 이미 마쳤다. 또 30만 명의 비구들에게 하루에 한 번 음식을 보시하였는데, 이 중에 10만 명은 아라한이었고 20만 명은 학인들과 정진하는 범부(凡夫)였다. 또 아육왕은 오직 진기한 보배만 제외하고 일체의 대지(大地)와 궁인(宮人)과 대신(大臣)과 구나라 및 자신까지도 모두 비구들에게 보시하였고, 거기다 다시 40만 금으로써 비구들에게 보시했다. 또 무수한 금으로써 이 대지(大地)를 도로 찾았으며, 나아가 자신은 뒤에 96천만 금을 비구들에게 보시했다.
이때 아육왕은 중한 병을 얻어 크게 근심하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대신 성호(成護)는 아육왕이 전생에 모래를 보시할 때 자신은 따라서 기뻐했기 때문에 대신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대왕이 병들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왕의 처소로 가서 왕의 발에 예배하고 즉시 게송으로 말했다.

옛날 모습은 연꽃과 같아
티끌과 때가 더럽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큰 힘을 가진 원수라도
대왕을 볼 수 없었으며
마치 불타는 태양과 같아서
사람이 능히 쳐다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까닭으로 지금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립니까?

아육왕이 게송으로 대답했다.

내가 지금 근심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목숨과 재물 때문이 아니네.
성현을 이별하게 되었으니
이 때문에 나는 근심하고 괴로워하네.

세존의 여러 제자들은
수많은 공덕을 성취했으니
갖가지 음식으로
마땅히 날마다 공양해야 하네.

이런 일을 생각하노라니
이 때문에 나는 눈물을 흘리네.

“그리고 성호여, 나는 옛날에 백천만 금으로써 삼보(三寶)에 공양하려 했으나 뜻을 채우지 못했다. 나는 지금 40천만 금을 보시하여 본래 먹었던 마음을 채우고자 한다.”
그렇게 생각을 마치자 곧 40천만 금을 계사(鷄寺)로 보내려고 했다.
이때 구나라의 아들 삼파지(三波地)구족(具足)이라 번역한다가 태자(太子)로 있었다.
대신이 태자에게 말했다.
“아육대왕은 얼마 못가 금방 임종할 것인데도, 지금 40천만 금을 계사로 보내려고 합니다. 모든 국왕은 재물로써 국력을 삼는 것입니다. 그러니 태자께서는 재물 지키는 사람을 결박하여 금을 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자 태자는 즉시 그를 결박하여, 아육왕의 칙령이 다시는 시행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오직 왕이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도록 금기(金器) 하나만을 내주었는데, 왕은 음식을 먹고 나자 이 금기를 바로 계사로 보냈다. 그래서 금기를 끊어버리고 이번에는 은기(銀器)를 바쳤는데, 왕은 또 음식을 먹고 나자 바로 이 은기도 그 계사로 보냈다. 그래서 은기도 또 끊어버리고 철기(鐵器)로 왕에게 올렸는데, 왕은 식사를 마치고 나서 다시 또 이것을 계사로 보내 버렸다. 그래서 다시 철기를 끊어버리고 질그릇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리하여 아육왕에게는 이제 물건이라고 아무 것도 남은 것은 없고, 오직 암라과(菴羅菓)3) 반 개 만이 손 안에 있을 뿐이었다.
그러자 아육왕의 마음이 크게 슬프고 괴로워서 모든 대신과 백성들을 불렀다. 모두가 모이자 왕은 그들에게 물었다.
“누가 오늘 이 땅의 주인인가?”
대신들이 일어나 예를 올리고 합장하여 말했다.
“오직 하늘만이 주인이며 다시 다른 사람은 없습니다.”
이때 아육왕은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게송으로 말했다.

지금 나 아육왕은
다시는 자재(自在)할 힘이 없네.

오직 아마륵(阿摩勒) 반 개만을
나는 자재로 할 수 있을 뿐이네.
이 부귀가 무슨 소용인가
항하의 흐르는 물 같은 것을.

옛날에 다스리던 국토가
호화롭고 부유하기가 제일이었으나
지금은 갑자기 빈궁함이 닥치니
다시는 자재함을 얻을 수 없네.

일체의 모든 모였던 것들은
모두 다 나누어지고 흩어진다는
여래 정법(正法)의 말씀을
능히 아는 자가 없구나.

내가 옛날에 칙령 내리면
어떤 장애가 없어서
마치 마음의 의식이
인연 속에서 자재함을 얻는 것 같았네.

내가 지금 교칙(敎勅)을 내리면
물이 바위에 부딪치는 것과 같네.

일체의 모든 원수와 적들을
나는 옛날에 다 항복시켰고
왕으로서 모든 땅을 다스리며
일체의 가난과 고통을 구제했었네.

지금은 광명이 없어져서
구름에 가린 달과 같으니
아수가(阿輸迦)4) 나무의 꽃과 잎이
다 말라 떨어진 것과 같이

나 아수가의
빈곤하고 초췌한 모습 또한 이와 같구나.

이때 아육왕은 곁에 있는 발타라목아(跋陀羅目阿)현면(賢面)이라 번역한다라는 이름의 신하를 불러서 그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자재할 힘을 잃었다. 네가 지금 나의 마지막 심부름꾼이 되어다오. 오직 이 한 가지 일을 네가 마땅히 해줘야겠다.
이 아마륵과 반 개를 계사로 보내고, 이렇게 나의 말을 전해다오.
‘아육왕은 대중스님들의 발에 예배드립니다. 옛날에는 일체의 염부제 땅을 다스렸으나, 지금은 오직 이 아마륵 열매 반 개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행하는 최후의 보시이오니 원컨대 스님들은 그것을 받아주소서.
이 물건이 비록 작으나 스님들에게 보시한 복덕은 넓고 크게 해주소서.’”
그리고 게송으로 말했다.

나는 본래 인왕(人王)이 되어
궁전에서 자재롭게 살았으나
무상한 것이 스스로 상(相)이 되어
오래지 않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능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현의 복전(福田) 밖에 없고
지금 나에겐 의약이 없으니
원컨대 지금 제도되게 해 주십시오.

이 아마륵 반 개는
나의 최후의 보시이니
적은 보시이지만 큰 복을 짓도록
그러므로 마땅히 거두어 주십시오.

이때 심부름하는 사람이 왕의 칙명을 받고는 아마륵과 반 개를 가지고 계사에 이르렀다. 상좌(上座) 앞에서 아마륵과를 모든 스님들에게 공양하고 합장한 채 게송으로 말했다.

일체의 땅을 우산처럼 덮어서
왕의 다스림에 장애가 없었기에
마치 태양의 빛이
일체를 두루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속인 업으로
공덕은 지금 다하여 버리니
마치 해가 져서
더 이상 광명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공경히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드리며
아마륵 반 개를 보시하오니
그 복덕을 모두 드러내 주소서.
지금 마지막 보시를 올립니다.

그러자 상좌는 모든 비구를 모아놓고 그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지금 마땅히 두려운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남의 무상함을 보았다면 그것을 보고 두려워해야 한다. 누구인들 이것을 보고 싫어하고 떠날 마음을 내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그 까닭은 이러하다.”
그리고 게송으로 말했다.

용맹하고 보시를 잘 하던
공작 성의 아육왕이
왕으로서 대지를 다스리며
염부제에서 자재로왔지만
지금은 과보(果報)가 다하여
오직 아마륵 뿐이라네.

대지의 모든 진기한 보배
다 남의 소유가 되어 버렸지만
지금 이 아육왕은
아마륵 반 개마저도 내놓았네.

모든 범부의 사람은
복덕의 힘이 있으면 거만해지는 법
무상함을 말했으니 마땅히
그것을 싫어하고 떠날 마음을 내어라.

그리고 모든 스님들은 아육왕의 아마라과(阿摩羅菓)5) 반 개를 받아서, 부수어 가루로 만들어 죽을 끓여 두루 여러 스님들에게 공양하였다.
이때 아육왕은 성호에게 말했다.
“누가 지금 왕인가?”
성호는 그의 발에 예배하고 합장하여 말했다.
“하늘께서 땅의 주인이시며, 다시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때 아육왕은 남의 도움으로 일어나 사방을 두루 살펴보고, 스님들이 있는 곳을 향해 합장하여 말했다.
“지금 진기한 보배를 제외하고 대지와 대해(大海) 일체를 스님들에게 보시하나이다.”
그리고 게송으로 말했다.

물로써 대지(大地)의 옷을 삼고
칠보(七寶)로 땅의 얼굴을 장엄하며
일체의 중생과
모든 산 등을 가졌으나

나는 지금 이를 버려서
모든 스님들께 보시하나니
스님들로부터 과보를 얻었으니
이 때문에 나는 지금 보시합니다.

이 보시의 공덕으로
제석(帝釋) 하늘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범천(梵天)6)의 즐거움과
모든 땅의 주인을 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이러한 복으로
마음의 자재를 원하며
성인(聖人)과 함께 법을 얻어서
남이 빼앗을 수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아육왕은 다라(多羅) 나무7) 잎에다 이 게송의 말을 쓰고, 치인(齒印)을 찍은 다음 글을 잡고 합장하여 그 스님들이 있는 곳을 향해 말했다.
“이 대지(大地)를 일체의 스님들에게 보시합니다.”
말을 마치자 곧 운명했다.
대신은 오색의 비단을 써서 상여를 장엄하고 왕의 몸에 공양했다. 공양을 마치자 곧 물로써 태자(太子)에게 관정(灌頂)하여 왕위를 주려고 했다.
그때 성호가 모든 신하들에게 말했다.
“일체의 대지를 아육왕은 이미 스님들에게 보시하였습니다.”
여러 신하들이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지금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호가 대답했다.
“옛날에 아육대왕이 이런 뜻을 세웠었습니다.
‘나는 백천만 금을 내서 불법승 삼보에게 보시하겠다.’
그래서 이미 96천만 금은 보시하였고, 다시 그 나머지를 채우려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신하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 왕의 뜻을 채우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체의 대지를 스님들에게 보시한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모든 신하들은 곧 40천만 금을 내어 대지와 바꾸었다. 그리고 즉시 해수(海水)로써 태자 삼파지(三波地)에게 관정(灌頂)하여 왕위에 오르게 했다.
삼파지의 아들은 이름이 비리하발저(毘梨訶鉢底)태백성(太白星)이라 번역한다라 하였고, 태백에게 또 자식이 있었는데 이름은 비리사사나(毘梨沙斯那)우필(牛畢)이라 번역한다였다. 그리고 우필에게 또 자식이 있었는데 이름은 불사발마(弗沙跋摩)니개성(尼鎧星)이라 번역한다이며, 니개에게 자식이 있었는데 이름을 불사밀다라(弗沙蜜多羅)차우(差友)라 번역한다라고 했다. 불사밀다라가 왕위에 오르자 모든 대신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나의 이름이 사라지지 않고 항상 머물게 할 방법이 무엇이 있겠는가?”
여러 신하들이 대답했다.
“대왕의 성(姓)은 아육왕으로부터 내려온 것입니다. 아육왕은 8만 4천의 탑을 세우고, 나아가 불법이 멸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육대왕의 명성은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 왕께서도 마땅히 8만 4천의 탑을 세우도록 하십시오.”
이때 왕이 대답했다.
“아육대왕은 큰 신통력이 있었기 때문에 보통 사람은 따를 수가 없다.
어디 이름을 드날릴 다른 방편은 없단 말인가?”
이때 주원(呪願)으로 제일가는 바라문이 있었는데, 이 범부는 불법을 믿지 않았다. 그가 왕에게 아뢰었다.
“이름을 영원히 머물게 하는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는 악을 짓는 것이며 둘째는 선(善)을 짓는 것입니다. 아육대왕은 8만 4천의 탑을 세웠습니다. 왕이 지금 그것을 무너뜨린다면 이름이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불사밀다라왕은 수레를 장엄하고 4병(兵)을 이끌고, 불법을 무너뜨리고자 계사로 갔다. 하지만 절의 문앞에 이르러 사자가 포효하는 소리[獅子吼]를 듣고 크게 두려워하며 다시 파타리불국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렇게 세 차례 반복하여 계사로 갔으나 갈 때 마다 역시 똑 같았다. 그래서 본국으로 돌아와 여러 승려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 불법을 파괴하고자 한다. 모든 스님들은 탑과 절 가운데 따로 보호할 것이 있으면 각자 말해 보라.”
모든 스님들이 다 말했다.
“우리들은 탑을 보호하겠소.”
왕은 그 자리에서 상좌(上座)를 비롯해서 모든 스님들을 차례로 죽여 버렸다. 이때 사가라(沙柯羅)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이 나라는 불사밀다라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왕은 그 나라 사람들에게 말했다.
“만약 비구의 머리를 하나 가져온다면 금전을 주겠다.”
그 나라에는 법왕(法王)이라고 하는 절이 있었고, 그때 그 절에는 한 아라한이 살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의 머리를 취하고자 왕에게 아뢰었다.
“그곳에 비구가 살고 있습니다. 지금 그의 머리를 베어서 대왕에게 드리고자 합니다.”
왕이 그 말을 듣고는 자기가 직접 그의 머리를 베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때 비구는 멸진정(滅盡定)8)에 들어갔고, 그 선정(禪定)의 힘 때문에 칼이나 창과 불과 독약으로도 능히 그를 침해(侵害)할 수가 없었다. 도저히 죽일 수가 없게 되자, 왕은 다시 다른 곳으로 찾아갔다. 그리하여 구슬타가(拘瑟他歌)고장(庫藏)이라 번역한다라는 나라에 이르렀다. 이 나라에는 한 야차신이 부처님의 치아를 수호하고 있었다. 이때 야차는 생각하였다.
‘이제 불법이 사라지게 되었구나. 그러나 나는 이미 계를 받았으므로 살생을 할 수는 없다. 나에게 딸이 하나 있는데, 이리리(已利履)망실(亡失)의 반대되는 뜻이다야차가 전부터 딸을 요구하였었다. 하지만 그가 옛날에 항상 악업을 지었기 때문에 내가 허락하지 않았다. 이제 불법을 수호하기 위하여 할 수 없이 그에게 주어야겠다.’
또 다른 큰 힘을 가진 야차가 하나 있었는데, 항상 불사밀다라왕을 보호하고 있었다. 이 힘 때문에 사람들이 침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치아를 수호하는 신은 왕을 보호하는 야차를 데리고 남해(南海)에 이르렀다. 이때 이리리야차가 태산(太山)을 들어서 불사밀다라왕과 4병(兵)을 눌러서 한꺼번에 다 죽여 버렸다. 그런 까닭으로 이 산의 이름을 수니희다(修尼喜多)라고 부른다. 불사밀다라왕이 피살되자 공작(孔雀)이라는 큰 성(姓)은 이때부터 사라지고 말았다.
030_0370_a_04L爾時阿育王得堅固信問諸比丘已能於佛法之中最大布施諸比丘答言孤獨長者已大布施王復問言其能幾許佛法中施比丘答言用百千萬金阿育王聞卽便思惟孤獨長者用百千萬金我於今者亦以百千萬金以用布施阿育大王已起八萬四千塔又於初生得道轉法輪入涅槃及諸羅漢涅槃之處各以十萬金施四部大會亦已作訖又三十萬衆僧一分阿羅漢二分學人及精進凡夫於一日中一時施食又阿育王唯留珍寶一切大地宮人大臣鳩那羅及以自身悉施衆僧復以四十萬金布施衆僧又以無數之金贖此大地至自身後以九十六千萬金布施衆阿育王得病困篤生大憂惱臣成護是其先世隨喜施沙知識聞大王病便往王所而禮王足卽說偈言昔面如蓮花 塵垢不能污 大力諸怨家不得見大王 猶如日炎盛 人所不能視何故於今者 悲泣而流淚阿育王以偈答言我今生憂惱 不爲身命財 別離聖衆故是以我憂惱 世尊諸弟子 成就諸功德以種種飮食 日日常供養 當思惟此事是故我流淚復次成護我昔欲以百千萬金供養三寶而意未滿我今欲以四十千萬金布施滿我本心思惟已便欲遣四十千萬金送與鷄寺是時鳩那羅兒名三波地翻具足爲太子大臣語太子言阿育大王須臾應終而今欲遣四十千萬金送與鷄寺一切國王以物爲太子應當勒守物人勿令金出是太子卽便勒之阿育王勅不復施唯有金器供王食用王食訖已便令送此金器與彼鷄寺復斷金器聽以銀器王食竟已復令送此銀器與彼鷄寺復斷銀器乃至以鐵器供王王食已復令送與鷄寺復斷鐵器聽用瓦器阿育王無復有物唯半菴羅菓在其手中阿育王心大悲惱召諸大臣及以人民一切和合而語之言誰於今日爲此地主大臣起而作禮合掌說言唯天爲主更無異人阿育王淚落如雨而說偈言今我阿育王 無復自在力 唯半阿摩勒於我得自在 何用是富貴 如恒河流水先所領國土 豪富最第一 今忽貧窮至不復得自在 一切諸合會 皆悉當分離如來正法言 無有能知者 我先所勅令一切無障罣 猶如心意識 於緣得自在我今所教勅 如水㝵於石 一切諸怨賊我先悉降伏 王領一切地 攝一切貧苦今者無光明 如雲障於月 如阿輸迦樹花葉悉枯落 是我阿輸迦 貧悴亦如是是時阿育王卽呼傍臣名曰跋陁羅目阿翻賢面而語之言我失自在汝今於我爲最後使唯此一事汝應當作此半阿摩勒菓送與鷄寺宣我語曰阿育王禮衆僧足昔領一切閻浮提今者唯有半阿摩勒菓是我最後所行布施願僧受之此物雖小以施衆福德廣大而說偈言我本爲人王 於宮得自在 無常爲自相不久而磨滅 能爲療治者 唯有聖福田今我無醫藥 願今見濟度 此半阿摩勒是我最後施 小施而福廣 是故應攝受此使人受王勅已將半阿摩勒菓往至鷄寺於上座前以阿摩勒菓供衆僧合掌說偈一切地一繖 王領無障㝵 猶如日光明遍照一切處 以自欺誑業 功德於今盡譬如日入時 無復有光明 以恭敬頂禮施半阿摩勒 顯其福德盡 今爲最後施是時上座集諸比丘而語之言汝等今當起怖畏心如佛所說見他無常是處可畏誰能於此不生厭離何以故勇猛能布施 孔雀阿育王 王領於大地閻浮提自在 今日果報盡 唯有阿摩勒大地諸珍寶 悉爲他所護 今此阿育王捨半阿摩勒 諸有凡夫人 福德力生慢當爲說無常 令其生厭離諸衆僧得阿育王半阿摩羅菓以爲末以置羹中遍行衆僧阿育王語成護言誰今爲王成護禮足掌說言天爲地主更無有人阿育王以人扶起遍觀四方向衆僧處合掌而言今留珍寶此外大地乃至大一切施僧又說偈言水爲大地衣 七寶嚴地面 持一切衆生及以諸山等 我今以捨此 布施諸衆僧於衆僧得果 是故我今施 以此布施福不求帝釋處 亦不樂梵天 及諸大地主唯欲以此福 願求心自在 得共聖人法人所不能奪乃至阿育王以多羅葉書此偈語齒印之執書合掌向彼僧處而作是以此大地一切施僧說己便終至大臣用五色綵以莊嚴輿供養王供養已便水欲以灌太子頂以授王位成護語諸臣言一切大地阿育大王已施衆僧諸臣答言我等今者當作云何成護答言先阿育王作意我用百千萬金施佛僧已與九十六千萬金欲更滿之而諸臣不聽王不滿故以一切大地布施衆僧臣卽便取四十千萬金以贖大地#卽以海水灌太子三波地頂令登王位三波地兒名毘梨訶鉢底翻太白星太白有兒名毘梨沙斯那翻牛畢牛畢有兒名弗沙跋摩翻尾鎧星尾鎧有兒名弗沙蜜多翻差友乃至弗沙蜜多羅得登王位集諸大臣以何方便能令我名恒住不失諸臣答言大王之姓從阿育王是阿育王起八萬四千塔乃至佛法未滅阿育大王名聞亦在王今應當起八萬四千塔王答言阿育大王有大神力人無及者更有方便得流名不是時有婆羅門呪願第一是凡夫不信佛法白王言有二種因名得常住一者作惡二者作善阿育大王起八萬四千塔天今壞之名則常在乃至弗沙蜜多羅王嚴駕四兵欲壞佛法往至鷄寺至已於寺門有師子吼王大怖畏復還波咤利弗如是三反往至鷄寺亦復如是於本國集彼衆僧而作是言我於今欲壞佛法諸衆僧中於塔及寺各有所護宜各說之諸僧皆言我等護王於是時卽殺上座次及諸僧有沙柯羅國是其所領語彼國人有能得一比丘首與其金錢彼國有寺名曰法王彼寺中有一羅漢欲取頭而白王言彼有比丘今欲取送與大王王聞已自欲取之比丘入滅盡定以定力故刀杖火不能侵害旣不得殺復往餘處拘瑟他歌翻庫藏國彼國有一夜叉神守護佛牙是夜叉思惟佛法當滅我旣受戒不復殺生我有女兒已利履亡失反夜叉本欲求之以其先常作惡業故而我不許爲護佛法今應與之復有一大力夜叉常護弗沙蜜多羅王其力故人無侵害是護佛牙神將護王夜叉至於南海是時已利履夜叉取太山壓弗沙蜜多羅王及其四兵一時皆死是故此山名修尼喜多弗沙蜜多羅王旣被殺已孔雀大姓從此而滅阿育王經卷第五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1)인도에서 나는 과실수 이름이다.
  2. 2)4부대중은 두 가지 뜻으로 쓰이는데, 출가자만을 대상으로 하여 비구와 비구니, 사미와 사미니의 네 부류를 뜻하기도 하고, 또는 크게 교단을 구성하는 네 부류로 비구와 비구니,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를 뜻하기도 한다. 비구와 비구니는 각각 남자와 여자의 출가자로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스님을 말하고 우바새와 우바이는 각각 남자와 여자의 재가 신자로서 삼보에 귀의하여 오계를 받은 자이다. 여기서는 전자의 뜻으로 쓰였다.
  3. 3)암라(āmra) 나무의 열매이다.
  4. 4)아쇼카나무를 말한다. 무우수(無憂樹)라고 번역한다. 범어 aśoka를 음역한 것이다. 또는 아숙가수(阿叔迦樹)ㆍ아서가수(阿舒伽樹)라고도 부른다. 히말라야산과 스리랑카, 말레이 반도 등에 분포하며, 나무의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홰나무와 비슷하여 길이가 약 9 내지 20센티미터 정도가 된다. 꽃이 피면 약 6 내지 10센티미터의 크기가 되며, 선홍색으로 눈에 잘 띈다. 과실은 타원형으로 약 20센티 정도의 크기이다. 인도 문학에서는 보통 상서로운 징조로 표현된다. 싯달태자가 룸비니 동산 아수가 나무 아래에서 출생하였을 때에 모자가 모두 평안하여 아무 근심도 없었으므로, 무우수라고 한다. 사람들이 보통 필리차수(畢利叉樹)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아수가수를 잘못 말하는 것이다.
  5. 5)아마라과(阿摩羅菓)는 암마라과(菴摩羅菓)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실수의 이름으로 내수(柰樹), 또는 내(㮈), 난분별수(難分別樹), 몽과수(檬果樹)라고 번역한다. 흔히 망고 나무라고 하는 것이다. 그 열매는 내과(柰果), 몽과(檬果)라고 한다. 열매의 색이 푸른 채로 익은 것도 있기 때문에 경전에서 비유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예컨대 겉과 속이 다른 경우라든지, 불성(佛性)의 비유, 수행자의 수행 깊이를 판단하는 경우 등등의 경우에 쓰인다. 또한 아말라카(āmalaka)의 음역어와 비슷하여 곧잘 혼동되기도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르다. 여기서는 둘 중의 어느 것으로 쓰였는지 확실하지 않다.
  6. 6)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의 제3천의 왕을 말한다. 범천궁이라 불리는 화려한 보배 누각에 살면서 사바세계를 다스리는 천왕. 그의 키는 1유순 반이며, 수명은 1겁 반이다.
  7. 7)모래땅에서 잘 자라는 열대 식물로서 남인도와 스리랑카, 미얀마 등에서 자란다. 종려과(棕櫚科)에 속하며, 크고 흰 꽃이 피며, 열매는 붉어서 석류와 비슷하다. 나무의 높이는 24 내지 25미터에 이르며, 예로부터 높이에 대한 비유로써 많이 쓰였다. 패다라(貝多羅) 또는 패엽(貝葉)이라 불리는 잎사귀는 크고 두꺼워서, 예로부터 철필을 사용하여 경문을 새기는 사경(寫經)에 이용되었다.
  8. 8)불상응법(不相應法) 중의 하나로, 심(心)과 심소(心所)를 모두 끊어 버린 경지의 선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