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法集要頌經卷第二

ABC_IT_K1119_T_002
033_0979_a_01L법집요송경 제2권
033_0979_a_01L法集要頌經卷第二
법구 편찬
천식재 한역
033_0979_a_02L尊者法救集
西天中印度惹爛馱囉國密林寺三藏明敎大師賜紫沙門臣天息災奉 詔譯
12. 정도품(正道品)
033_0979_a_03L法集要頌經正道品第十二
여덟 가지 바른 길과 네 가지 진리
지혜로써 관찰한 것들로서
애욕으로 윤회함을 부숴 버리되
바람 불어 티끌을 날려 버리듯 하리라.
033_0979_a_04L正道四聖諦
智慧所觀察
破壞愛輪迴
如風吹塵散
거룩한 진리를 본 사람이라면
부디 고요함 속에서 잘 관찰하여
번뇌의 소견을 멸해 없애되
비 내려 미세한 먼지 잠재우듯 하라.
033_0979_a_06L能見聖諦者
寂靜應觀察
滅除煩惱見
如雨灑微塵
여덟 가지 바른 최상의 길과
네 가지 진리의 거룩한 법 자취
이 도를 이름하여 무위(無爲)라 하나니
이 지혜의 등불로 어리석음의 어둠 비추어 준다.
033_0979_a_07L八正最上道
四諦爲法迹
是道名無爲
智燈照愚暗
길로는 여덟 가지 참다운 길 가장 묘하고
거룩한 진리로는 네 글귀가 제일이며
법으로는 욕심이 없는 것 최상이니
밝은 눈으로 잘 관찰하여라.
033_0979_a_08L道爲八眞妙
聖諦四句上
無欲法之最
明眼善觀察
지혜는 이 세간 벗어나는 으뜸가는 것
즐거운 마음으로 무위를 증득하여라.
바른 가르침 받을 줄 아는 사람
태어남ㆍ늙음ㆍ죽음을 영원히 없애리.
033_0979_a_10L智爲出世長
快樂證無爲
知受正敎者
永盡生老死
일체의 행은 모두가 무상(無常)한 것
만일 지혜로 그것을 관찰하여
그것이 정말 괴로운 것인 줄 깨달았거든
도를 행하여 그 자취 깨끗이 하라.
033_0979_a_11L一切行無常
如慧所觀察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迹
일체의 모든 행은 괴로운 것
만일 지혜로 그것을 관찰하여
그것이 정말 괴로운 것인 줄 깨달았거든
도를 행하여 그 자취 깨끗이 하라.
033_0979_a_13L一切諸行苦
如慧之所見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迹
일체의 모든 행은 공(空)한 것
만일 지혜로 그것을 관찰하여
그것이 정말 괴로운 것인 줄 깨달았거든
도를 행하여 그 자취 깨끗이 하라.
033_0979_a_14L一切諸行空
如慧之所見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迹
일체의 법에는 나[我]라는 것 없나니
만일 지혜로 그것을 관찰하여
그것이 정말 괴로운 것인 줄 깨달았거든
도를 행하여 그 자취 깨끗이 하라.
033_0979_a_15L一切法無我
如慧之所見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迹
내 이미 도의 자취 설명하였고
애욕의 화살을 쏘아 날려 버렸으니
부디 스스로 힘쓰고 노력하여
여래의 말씀을 잘 받들어 실천하라.
033_0979_a_17L吾已說道迹
愛箭而爲射
宜以自勖勵
諦受如來言
나는 이미 도의 자취 잘 설명하여
애욕의 단단한 가시를 뽑아 버렸으니
부디 스스로 힘쓰고 노력하여
여래의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라.
033_0979_a_18L吾已說道迹
拔愛堅固剌
宜以自勖勵
諦受如來言
이 도는 특별한 법이 아니요
진리를 보면 청정해지는 것이니
그 길로 나가면 온갖 괴로움 없어져
능히 악마의 군사들을 쳐부수리라.
033_0979_a_19L此道無別法
見諦之所淨
趣向滅衆苦
能壞魔羅軍
이 도는 별다른 것이 아니요
진리를 보면 과위를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니
그 길로 나가면 온갖 괴로움 없어져
능히 악마의 군사들을 쳐부수리라.
033_0979_a_21L此道無有餘
見諦能證果
趣向滅衆苦
能破魔羅軍
이 도보다 더 나은 도 없나니
흐르는 물처럼 한결같이 나아가
마치 부처님께서 선정에 들어
대중 앞에서 자주 도를 설하듯 하라.
033_0979_a_22L是道更無過
一趣如淵流
如能仁入定
在衆頻演道
033_0979_b_01L한 번 도에 들면 생사(生死)를 보나니
이 도를 얻으면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이 도는 제도할 이를 제도해 주어
흐름을 가르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한다.
033_0979_b_01L一入見生死
得道爲祐助
此道度當度
截流至彼岸
구경(究竟)의 도는 맑고 깨끗해
생사의 근원을 이미 다 끊고
끝없는 세계에서 훌륭한 말솜씨로
분명히 깨달은 도 연설하시길
이 길로 나아가 감로(甘露)를 마시라 하네.
033_0979_b_03L究竟道淸淨
已盡生死源
辯才無邊界
明見宣說道
可趣服甘露
일찍이 듣지 못했던 법륜(法輪)을 굴림은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이니
그것을 예배하고 받들어 섬기는 이
교화하여 세 세계[三有]를 제도하리라.
033_0979_b_04L前未聞法輪
轉爲哀衆生
禮拜奉事者
化之度三有
세 번 생각하되 선한 일 생각하고
세 번 생각하되 악한 일을 버려라.
생각을 따라 모든 행위 일어나나니
그 생각 없애는 것 바른 끊음이니라.
033_0979_b_06L三念可念善
三念當離惡
從念而有行
滅之爲正斷
세 가지28)를 관찰하여 생각 바꾸면
저 위없는 도를 성취하나니
세 가지 얻어 세 가지 굴(窟)을 없애고29)
생각[念]을 지니되 한량없이 닦는다.
033_0979_b_07L三觀爲轉念
逮獲無上道
得三除三窟
無量修念待
세 가지 세계의 번뇌 없애려 하면
선정으로 그 뜻을 결박하여라.
지혜와 또 선정의 힘으로
안정 얻으면 바깥 혼란 거두리라.
033_0979_b_08L能除三有垢
攝定用縛意
智慧禪定力
已定攝外亂
이 세간의 생멸(生滅)하는 법
그 하나하나는 끝이 없나니
도를 깨달아 해탈 얻으면
무궁한 쾌락을 누리리라.
033_0979_b_10L世間生滅法
一一彼無邊
覺道獲解脫
快樂無窮盡
선을 쌓아서 선한 행을 이루면
칭찬을 받고 좋은 명예 얻으리니
성현의 여덟 가지 바른 길 실천하여
도를 닦으면 감로(甘露)의 결과 있으리.
033_0979_b_11L積善得善行
讚歎得名譽
逮賢聖八品
修道甘露果
13. 이양품(利養品)
033_0979_b_12L法集要頌經 利養品第十三
파초는 그 열매 때문에 죽고
대와 갈대의 열매도 그와 같으며
노새는 새끼를 낳으면 죽고
사람은 이익을 탐하다 제 몸 망친다.
033_0979_b_13L芭蕉以實死
竹蘆實亦然
駏驉坐妊終
人爲貪利喪
이와 같아 탐욕은 이익 없는 것
그것은 어리석음에서 온 줄 알라.
무지한 이 이 일로 성현을 해치다가
그 머리 떨어져 땅에 뒹군다.
033_0979_b_15L如是貪無利
當知從癡生
愚爲此害賢
首落分于地
이양을 탐하는 것 좋은 성품 아니니
필추여, 그런 것 부러워 말라.
머무르는 곳에 애착이 많고
언제나 남의 공양 받기만 바라는 법.
033_0979_b_16L貪利不善性
苾芻勿羡之
住處多愛戀
希望他供養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거나
어리석고 미혹한 모든 족성(族姓)들
이양을 탐해 질투심 일으키나니
나는 이제 그것을 항복 받았다.
033_0979_b_17L在家及出家
族姓諸愚迷
貪利興嫉心
我爲降伏彼
어리석은 사람은 우매한 생각만 하여
탐욕과 교만이 밤낮으로 자란다.
이상하여라, 이양을 얻는 이여
열반으로 가는 길은 그와 다르다.
033_0979_b_19L愚爲愚計想
欲慢日夜增
異哉得利養
圓寂趣不同
만족할 줄 아는 것 말하는 사람
필추여, 그가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이다.
명예를 탐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면
이런 지혜로운 사람을 기뻐한다네.
033_0979_b_20L能論知足者
苾芻眞佛子
不貪著名譽
喜悅是智人
어떠한 것에도 애착하지 말고
또 다른 이에게 아첨하지도 말며
남을 의지해 살아가지도 말고
부디 제 자신 지켜 법을 행하라.
033_0979_b_21L不愛著一切
不諂於他人
不依他活命
當自守法行
제 자신에 대한 이양도 탐하지 않거늘
어찌 다른 사람의 명예를 귀히 여기랴.
온갖 맛난 음식도 수레의 기름 같나니
음식으로 이 몸 지탱하며 도를 행하라.
033_0979_b_23L自利尚無貪
豈貴他名譽
百味如膏車
支形得行道
033_0979_c_01L필추여, 만일 이양을 탐하면
삼마지(三摩地)를 얻지 못할 것이요
만족할 줄을 알고 언제나 고요하면
지관(止觀)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033_0979_c_01L苾芻貪利養
不得三摩地
知足常寂靜
止觀可成就
필추여, 이양과 명예를 멀리하고
항상 만족할 줄 알아 탐내어 구하지 말라.
다만 세 가지 옷30)과 먹고 마시는 것31)으로
진실하게 살아가면 즐거우니라.
033_0979_c_03L苾芻遠利譽
常足不貪求
但三衣飮食
眞活命快樂
필추로서 이양을 버리지 않으면
독사와 한 방에서 있는 것 같아
앉거나 누웠거나 잘 때에 두려워하나니
그것은 다 탐욕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니라.
033_0979_c_04L苾芻不捨利
如毒蛇同室
坐臥睡寐畏
皆由貪活命
필추로서 이양을 버리지 않으면
하열한 가운데서 열등한 것을 기뻐하나니
한 가지 법32)을 잘 관찰하라.
지혜가 적으면 해탈하기 어렵다.
033_0979_c_05L苾芻不捨利
下劣中劣喜
一法應觀察
少智難得脫
삼가 조심하고 항상 계율을 의지하여
탐욕 없이 살면 지혜 있는 이의 칭찬 받는다.
정근(正根)의 힘을 청정히 행하고
항상 스스로 사유(思惟)하여라.
033_0979_c_07L謹愼常依戒
無貪智者讚
淨行正根力
應當自思惟
세 가지 신통[三明]을 완전히 갖추면
해탈을 얻어 번뇌 없어지게 되나니
지혜와 지식이 적은 사람은
아무것도 기억해 알지 못한다.
033_0979_c_08L具足得三明
解脫獲無漏
寡智尟識人
無所憶念知
저 갖가지 먹고 마시는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여 얻으면
거기에서 나쁜 법이 생기나니
이양 때문에 질투를 일으키는 것이다.
033_0979_c_09L其於諸飮食
依於他人得
而有惡法生
由利養憎嫉
제 자신을 이익 되게 하면 원한만 많아지나니
부질없이 세 가지 법복을 입고 다니며
다만 맛있고 좋은 음식만 바란다면
모든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다.
033_0979_c_11L自利多結怨
徒服三法衣
但望美飮食
不奉諸佛敎
그러므로 그러한 과실(過失) 알아야 하나니
이양이란 가장 큰 두려움이니라.
지혜가 적으면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법
필추여, 부디 마음을 놔 버려라.
033_0979_c_12L當知是過失
利養爲大怖
少智不審慮
苾芻應釋心
필추란 집을 떠난 사람을 이르는 말
세 가지 업을 잘 길들여 억제하고
삿된 방법으로 생활하지 말며
마음으로 언제나 선(善)을 생각하여라.
033_0979_c_13L苾芻說出家
三業應調伏
不邪命自活
心善常思惟
미세한 병(病)도 참아내기 어렵지만
이양을 떠나기란 가장 어렵다.
공양하려는 마음 흔들리지 않으면
하늘과 용들이 예배를 올리리라.
033_0979_c_15L微細病難忍
利養最難離
供養心不動
天龍致禮拜
14. 원가품(怨家品)
033_0979_c_16L法集要頌經怨家品第十四
원망하지 않을 일에 원망하고
비방하지 않을 일에 업(業)을 짓나니
그런 어리석고 미혹한 사람은
이승과 저승을 윤회하게 되리라.
033_0979_c_17L不怨而興怨
不謗而造業
愚迷受輪迴
今世及後世
먼저 스스로 더러운 번뇌의 업을 짓고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을 해치려 한다.
거기서 피차 서로 해칠 마음 일으키니
마치 새가 그물에 떨어지는 것 같다.
033_0979_c_19L先自作漏業
然後害他人
彼此相興害
如鳥墮羅網
남을 해치면 제 자신도 해침 당하고
그리하여 원수는 원수와 서로 만난다.
남을 비방하면 제 자신도 비방 당하고
남에게 성내면 제 자신도 성냄 받는다.
033_0979_c_20L破他還自破
冤家遇冤家
毀他還自毀
嗔他還自嗔
그것이 무슨 사문의 행동이란 말인가?
바른 법의 근본을 알지 못하고
그의 수명도 이미 짧은 터에
원한을 버렸다가 도로 원한을 맺다니.
033_0979_c_22L斯何沙門行
不知正法本
壽旣獲短促
捨冤復結冤
사람들 서로 헐뜯고 비방하여
제각기 분노하는 소리 치지만
기뻐하는 마음으로 잘 참고 견디면
그 인내야말로 최상으로 견줄 데 없다.
033_0979_c_23L衆相共毀謗
各發恚怒聲
歡心平等忍
此忍最無比
033_0980_a_01L뼈가 끊기거나 목숨을 마치고
말이나 소 따위가 죽고 재물 잃으며
나라마저 모두 잃었지마는
백성들은 모여들어 도로 나라를 세웠다.33)
033_0980_a_01L斷骨而命終
牛馬死財失
國界則喪亂
聚集還復得
너희들은 악한 마음 일으키지 말라.
그 법이라야 원한을 여읠 수 있다.
남의 원망을 참고 받으면
그를 지혜로운 사람이라 말하리.
033_0980_a_03L汝等不興惡
此法得離怨
他怨能忍受
說之名爲智
만일 이 말의 훌륭함을 안다면
우매한 사람도 즐거움 구하여
현재에도 원망하는 마음 없고
미래에서도 원한 없으리.
033_0980_a_04L若知此說勝
愚迷求快樂
現在無怨意
未來亦無恨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않으면
마침내는 즐거움 얻을 것이요
인내하다 보면 원한은 저절로 그치리니
이것을 여래(如來)의 법이라 한다.
033_0980_a_05L不可怨以怨
終已得快樂
行忍怨自息
此名如來法
만일 어떤 사람이 나를 꾸짖어
그가 이기고 나는 비록 지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그의 뜻 따르면
원한은 마침내 그치게 되리라.
033_0980_a_07L若人致毀罵
彼勝我不勝
快樂從意者
怨終得休息
만일 누구나 좋은 벗 얻었거든
그와 함께 이 세상을 노닐면서
어떤 원한도 쌓아두지 말 것이며
생각을 오로지해서 그와 뜻을 같이하라.
033_0980_a_08L若人親善友
共遊於世間
不積有冤餘
專念同其意
가령 좋은 벗을 얻지 못하면
다른 짝 없이 혼자 노닐어라.
여러 나라를 골고루 돌아다니되
혼자서라도 선할지언정 악을 행하지 말라.
033_0980_a_09L設不得善友
獨遊無伴侶
應觀諸國土
獨善不造惡
공부할 때에 짝할 이 없고
또 친한 벗을 얻지 못하거든
차라리 혼자서 선행(善行) 지킬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033_0980_a_11L學無同伴侶
又不得親友
寧獨守善行
不與愚人偕
계율을 좋아하고 법의 행을 배우는데
무엇 하러 구태여 짝을 구하랴.
깊은 못을 좋아하는 용과 같이 하고
넓은 들을 즐기는 코끼리 같이 하라.
033_0980_a_12L樂戒學法行
奚用伴侶爲
如龍好深淵
如象樂曠野
15. 억념품(憶念品)
033_0980_a_13L法集要頌經 憶念品第十五
드는 숨과 나는 숨 생각하되
다 원만하고 자세하게 생각하여
항상 그 차례에 의지하여 행하라.
살펴보건댄 부처님의 말씀과 같다.
033_0980_a_14L入息出息念
具滿諦思惟
常依次第行
按如佛所說
이것은 곧 온 세상을 비추는 것
구름 뚫고 나오는 달과 같아라.
가거나 멈추거나 깨어 있거나 사유(思惟)하고
앉았든지 누웠든지 폐(廢)하거나 잊지 말라.
033_0980_a_16L是則照世間
如雲開月現
起止覺思惟
坐臥不廢忘
필추로서 이 생각 한번 세우면
현재에도 이롭고 미래에도 뛰어나며
처음에도 소득 있고 나중에도 훌륭하여
맹세코 생사를 보지 않으리.
033_0980_a_17L苾芻立是念
現利未來勝
始得終最勝
逝不睹生死
만일 이 몸의 머무름을 본다면
여섯 가지 감관[六觸]이 최상이 된다.
필추여, 항상 한결같은 마음 가지면
곧 스스로 열반[圓寂]을 알게 되리라.
033_0980_a_19L若見身所住
六觸以爲最
苾芻常一心
便自知圓寂
이런 온갖 생각이 있음으로써
제 자신의 몸에 항상 행을 세운다.
만일 그와 같이 하지 않으면
마침내 뜻대로 행하지 못하리라.
033_0980_a_20L以有是諸念
自身恒逮行
若其不如是
終不得意行
그 근본 행[本行]을 따르는 이는
이리하여 애욕의 번뇌를 건너나니
만일 그 생각이 깨어 있으면
한마음 선정에 들어 기쁘고 즐거우리.
033_0980_a_21L是隨本行者
如是度愛勞
若能寤意念
一心定歡喜
만일 그 생각이 깨어 있으면
해탈하여 한마음 즐거우리니
때를 따라 평등하게 법을 행하여
생사(生死)의 경계 벗어날 수 있으리.
033_0980_a_23L若能寤意念
解脫一心樂
應時等法行
得度生死地
033_0980_b_01L필추여, 그 생각이 늘 깨어 있거든
부디 생각으로 하여금 상응하게 하라.
그리하면 생사의 번뇌를 끊고
저 열반의 과(果)를 얻게 되리라.
033_0980_b_01L苾芻寤意念
當令念相應
生死煩惱斷
獲得圓寂果
언제나 꼭 미묘한 법을 듣고
스스로 깨어 있어 그 뜻을 깨달아라.
깨달은 이를 현인(賢人)이라 하나니
그는 언제든지 아무런 두려움 없다.
033_0980_b_02L常當聽妙法
自覺寤其意
能覺之爲賢
終始無怖畏
마음으로 깨달아 이치에 호응하고
밤낮으로 배워 익히기를 사모하면
해탈하여 감로(甘露)의 길을 얻어
결정코 모든 번뇌 없게 되리라.
033_0980_b_04L以覺意得應
晝夜慕習學
解脫甘露要
決定得無漏
어느 누구든지 좋은 이익 얻으려면
부처님께 나아가 스스로 귀의해야 하나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 생각하라.
033_0980_b_05L若人得善利
而來自歸佛
是故當晝夜
一心常念佛
어느 누구든지 좋은 이익 얻으려면
법에 나아가 스스로 귀의해야 하나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법을 생각하라.
033_0980_b_07L若人得善利
而來自歸法
是故當晝夜
一心常念法
어느 누구든지 좋은 이익 얻으려면
스님에게 나아가 스스로 귀의해야 하나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스님을 생각하라.
033_0980_b_08L若人得善利
而來自歸僧
是故當晝夜
一心常念僧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구담(瞿曇)의 성문(聲聞)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 생각하라.
033_0980_b_09L善知自覺者
是瞿曇聲聞
應當於晝夜
一心恒念佛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구담의 성문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을 생각하라.
033_0980_b_11L善知自覺者
是瞿曇聲聞
應當於晝夜
一心恒念法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구담의 성문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스님을 생각하라.
033_0980_b_12L善知自覺者
是瞿曇聲聞
應當於晝夜
一心恒念僧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能人)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계율(戒律)을 생각하라.
033_0980_b_13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恒念戒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시(布施)를 생각하라.
033_0980_b_15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恒念施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늘을 생각하라.
033_0980_b_16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恒念天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몸을 생각하라.
033_0980_b_17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恒念身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靜慮]을 생각하라.
033_0980_b_19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念靜慮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생 않기 생각하라.
033_0980_b_20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念不殺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둑질 않기 생각하라.
033_0980_b_21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念不盜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空)을 생각하라.
033_0980_b_23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常念空
033_0980_c_01L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무상(無相)을 생각하라.
033_0980_c_01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念無相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무원(無願)을 생각하라.
033_0980_c_02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念無願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能仁)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세상 벗어나기[出世] 생각하라.
033_0980_c_04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念出世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의요(意樂)를 생각하라.
033_0980_c_05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念意樂
잘 알고 스스로 깨달은 사람
그는 능인의 제자이리니
그러므로 부디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열반을 생각하라.
033_0980_c_06L善知自覺者
是能仁弟子
應當於晝夜
一心念圓寂
16. 청정품(淸淨品)
033_0980_c_08L法集要頌經淸淨品第十六
마땅히 스스로 깨닫기를 생각하고
행할 때에는 부디 헛되게 하지 말라.
법을 닦아 행하면 편안하리니
지을 때에는 진실(眞實)하여라.
033_0980_c_09L當念自覺悟
作時勿虛妄
行要修亦安
所造時眞實
마치 사람들이 방편을 구하여
스스로 재보(財寶)를 얻는 것처럼
그가 스스로 관찰함도 그와 같아서
마음에 소원하는 것 곧 성취하리라.
033_0980_c_11L人當求方便
自致獲財寶
彼自觀亦然
意願卽果之
앉거나 눕거나 방편을 구하고는
마음 일으켜 열심히 노력하기를
장인(匠人)이 순금을 다루듯 하여
번뇌의 어둠을 떨어 버리면
그런 사람은 어둠에 덮이지 않고
늙고 죽는 근심을 영원히 떠나리라.
033_0980_c_12L坐臥求方便
發起於精進
如工鍊眞金
除其塵垢冥
不爲闇所蔽
永離老死患
부끄러워 않을 일을 부끄러워하고
부끄러워할 일은 부끄러워하지 않네.
두려워하지 않을 일에 두려워하고
두려워해야 할 일에 두려워하지 않으면
살아서는 사람의 삿된 소견이 되고
죽어서는 결정코 지옥에 들어가리.
033_0980_c_14L不羞而反羞
反羞而不羞
不畏而現畏
畏現而不畏
生爲人邪見
死定入地獄
사람이 먼저는 방일(放逸)하다가도
뒤에 가서 고치고 범하지 않으면
그 광명이 세상을 비추는 것이
구름 걷힌 하늘에 달이 뜬 것 같으리.
033_0980_c_16L人先爲放逸
後止而不犯
是光照世間
如月現雲消
사람이 먼저는 방일하다가도
뒤에 가서 그치고 범하지 않으며
선(善)으로써 그것을 없애 버리면
그 광명 세상을 두루 비추리.
033_0980_c_18L人先爲放逸
後止而不犯
以善而滅之
是光照世間
사람이 죄악(罪惡)을 지었더라도
선을 닦아 그것을 소멸시키면
세간은 모두 애착 때문이라고
그 이치의 공함을 생각하리라.
033_0980_c_19L若人爲罪惡
修善而能除
世間由樂著
而空念其義
젊은 나이에 집을 버리고 나와
깊고 또 묘한 불법을 구하면
그 광명이 세상을 비추는 것이
구름 걷힌 하늘에 달이 뜬 것 같으리.
033_0980_c_20L少年而出家
求佛深妙法
是光照世間
如月晃雲散
현세에서 남을 해치지 않으면
죽어서도 아무런 걱정이 없다.
그는 도를 보아 두려움 없고
괴로움을 떠나 안온함을 얻으리.
033_0980_c_22L現世不施害
死而無憂慼
彼見道無畏
離苦獲安隱
현세에서 남을 해치지 않으면
죽어서도 아무런 걱정이 없다.
그는 도를 보아 두려움 없나니
권속들 중에 가장 훌륭하니라.
033_0980_c_23L現世不施害
死而無憂慼
彼見道無畏
眷屬中最勝
033_0981_a_01L흐리고 검은 업(業)은 끊어 버리고
오직 희고 깨끗한 행(行)을 닦아라.
애욕(愛欲)을 건너 청정함 얻고
더럽고 악한 행을 아주 버려라.
033_0981_a_01L除斷濁黑業
惟修白淨行
度愛得淸淨
棄捨穢惡行
계율을 지켜 언제나 청정하고
청정하게 포사타(晡沙他:布薩)34)를 행하면
세 가지 업[三業]35)이 항상 청정하리니
청정한 이를 출가한 이[出家]라 한다.
033_0981_a_03L持戒常淸淨
淸淨晡沙他
三業恒淸淨
淸淨名出家
애욕의 뜻을 밭이라 하고
음욕ㆍ분노ㆍ어리석음을 종자라 한다.
그러므로 보시하여 세상을 건넌 사람
그가 얻는 복덕(福德)은 한량없으리.
033_0981_a_04L愛欲意爲田
婬怒癡爲種
故施度世者
得福無有量
마치 더럽고 나쁜 밭에는
분노가 넝쿨처럼 뻗어나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부디 분노를 여의어라.
보시하는 과보는 한량이 없느니라.
033_0981_a_05L猶如穢惡田
瞋恚滋蔓生
是故當離恚
施報無有量
마치 더럽고 나쁜 밭에는
어리석음이 넝쿨처럼 뻗어나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부디 어리석음을 여의어라.
그가 얻는 과보는 한량없으리.
033_0981_a_07L猶如穢惡田
愚癡滋蔓生
是故當離愚
獲報無有量
마치 더럽고 나쁜 밭에는
교만이 넝쿨처럼 뻗어나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부디 교만을 여의어라.
그가 얻는 과보는 한량없으리.
033_0981_a_08L猶如穢惡田
憍慢滋蔓生
是故當離慢
獲報無有量
마치 더럽고 나쁜 밭에는
간탐[慳恡]이 넝쿨처럼 뻗어나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부디 간탐을 여의어라.
그가 얻는 과보는 한량없으리.
033_0981_a_09L猶如穢惡田
慳悋滋蔓生
是故當離慳
獲報無有量
마치 더럽고 나쁜 밭에는
애욕이 넝쿨처럼 뻗어나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부디 애욕을 여의어라.
그가 얻는 과보는 한량없으리.
033_0981_a_11L猶如穢惡田
愛樂滋蔓生
是故當離愛
獲報無有量
6식(識)의 왕이 주인이 되고
애염(愛染)이 그 권속이 된다.
염착이 없으면 탐애를 여의리니
염착하는 사람 그가 어리석은 사람이라네.
033_0981_a_12L六識王爲主
愛染爲眷屬
無染則離愛
染著是愚癡
뼈대로써 성(城)을 만들고
살과 피를 거기에 바르고
근문(根門)36)을 모두 열어 놓으면
번뇌의 도적이 제멋대로 날뛴다.
033_0981_a_13L骨幹以爲城
肉血而塗飾
門根盡開張
結賊得縱逸
인연이 있으면 괴로움만 더하나니
저 두 가지 인연 관찰할 때에
그것은 승단(僧團)에 의해서만 면할 수 있고
바깥에서는 어리석음을 없앨 수 없다.
033_0981_a_15L有緣則增苦
觀彼二因緣
滅之由賢衆
不從外愚除
17. 수유품(水喩品)
033_0981_a_16L法集要頌經水喩品第十七
깨끗한 마음으로 언제나 생각하고
탐하고 애착하는 마음 없으면
그는 이미 어리석음의 깊은 못[淵] 건너
거위가 마른 못을 지키는 것과 같으리.37)
033_0981_a_17L淨心常憶念
無所有貪愛
已度愚癡淵
如鵝守枯池
그는 마음에 이미 모든 것을 버리고
높이 날아 허공에 오르는 것처럼
행을 잘 닦아 세상을 벗어나면
마라(魔羅)의 무리들을 능히 부수리.
033_0981_a_19L彼心旣棄捨
翺翔昇虛空
修行出世間
能破魔羅衆
젊어서 범행(梵行)을 닦지도 않고
늙도록 재물을 쌓지도 않은 채
어리석은 사람 잠자기만 좋아하니
몸으로 선행(善行)을 닦지 않은 까닭이다.
033_0981_a_20L少不修梵行
至老不積財
愚癡樂睡眠
由己不修善
젊어서 범행을 닦지도 않고
늙도록 재물을 쌓지도 않은 채
원앙새가 텅 빈 못을 지키는 것 같나니
옛것을 지킨들 무슨 이익 있으랴.
033_0981_a_21L少不修梵行
至老不積財
鴛鴦守空池
守故有何益
033_0981_b_01L조그만 죄악이라 가벼이 여겨
재앙의 과보(果報)가 없다고 생각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 비록 작지만
점점 모여 큰 그릇을 채우는 것처럼
나쁜 업이 차츰차츰 늘어나는 것도
터럭처럼 작은 것이 쌓여 커지는 것이다.
033_0981_a_23L莫輕小惡罪
以爲無殃報
水滴雖極微
漸盈於大器
惡業漸漸增
纖毫成廣大
조그만 선업(善業)이라 가벼이 여겨
복(福)의 과보가 없다고 생각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 비록 작지만
점점 모여 큰 그릇을 채우는 것처럼
선업이 차츰차츰 늘어나는 것도
터럭처럼 작은 것이 쌓여 커지는 것이다.
033_0981_b_02L莫輕小善業
以爲無福報
水滴雖極微
漸盈於大器
善業漸漸增
纖毫成廣大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강물 건널 때
뗏목을 튼튼히 만드는 것 같다.
그는 건넜다 하나 건넌 것이 아니요
지혜로운 사람만이 건넜다 할 수 있다.
033_0981_b_04L猶如人渡河
縛栰而牢固
彼謂度不度
聰睿乃謂度
부처님께서는 이미 건너가셨고
범지는 건너는 나루에 이르러 있으며
비구는 못에 들어가 있고
성문은 뗏목을 단단하게 엮는다.
033_0981_b_05L佛世尊已度
梵志度當度
苾芻入淵池
聲聞縛牢固
이 샘물을 무엇에 쓰려는가?
언제나 물이 가득 차 있구나.
애욕의 근본을 뽑아 없애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033_0981_b_07L是泉而何用
水恒而停滿
拔愛根本除
復欲何所望
사공은 그 배를 손보고
활장이는 그 뿔을 다루며
솜씨 좋은 목수는 나무 다루길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제 몸을 잘 다룬다.
033_0981_b_08L水工調舟舩
弓師能調角
巧匠樂調木
智者能調身
마치 저 깊고 깨끗한 샘물의
겉과 속이 매우 맑게 트인 것처럼
법을 듣고 청정(淸淨)함 얻을 때에도
지혜로운 사람은 기쁜 마음을 낸다.
033_0981_b_10L猶如深淨泉
表裏甚淸徹
聞法得淸淨
智者生歡喜
마치 저 깊고 깨끗한 샘물의
겉과 속이 매우 맑게 트인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묘한 법 들을 때
그 기쁨과 즐거움 다함이 없다네.
033_0981_b_11L猶如深淨泉
表裏甚淸徹
智者聞妙法
歡喜無窮盡
인욕(忍辱)하는 마음은 땅덩이 같고
흔들리지 않기는 허공 같으며
법을 듣기는 금강(金剛) 같나니
그 뜻을 알고 윤회(輪廻) 면한다.
033_0981_b_12L忍心如大地
不動如虛空
聞法喩金剛
獲味免輪迴
18. 화유품(華喩品)
033_0981_b_14L法集要頌經華喩品第十八
어떤 사람이 능히 땅을 가리되
지옥을 버리고 하늘을 취하는가?
오직 좋은 법구(法句)를 설명하여
아름다운 꽃을 꺾듯이 하는가?
033_0981_b_15L何人能擇地
捨地獄取天
惟說善法句
如採善妙華
공부하는 사람이 땅을 가리되
지옥을 버리고 하늘을 취하며
미묘한 법구를 잘 설명하여
아름다운 꽃을 잘 꺾어 모은다.
033_0981_b_17L學人能擇地
捨地獄取天
善說妙法句
能採衆妙華
숲을 베되 나무는 끊지 말라.38)
저 숲으로 인해 두려움이 생긴다.
그 숲을 모두 베어 없애 버리면
비구들은 열반 얻게 되리라.
033_0981_b_18L截林勿截樹
因林生怖畏
截林而滅已
苾芻得圓寂
숲을 베되 뿌리까지 끊지 말라.
저 숲으로 인해 두려움이 생긴다.
조금이라도 끊지 못한 것 있으면
그로 인해 마음에 결박이 생긴다.
033_0981_b_20L截林不斷根
因林生怖畏
未斷分毫間
令意生纏縛
숲을 베되 뿌리까지 끊지 말라.
저 숲으로 인해 두려움이 생긴다.
마음 결박 떠나기 가장 어려워
송아지가 어미 소를 그리듯 한다.
033_0981_b_21L截林勿斷根
因林生怖畏
心纏最難離
如犢戀愛母
스스로 애욕의 그리움 끊기를
마치 저 마른 연못과 같이 하고
모든 습관 끊고 바른 가르침 받아라.
부처님께서는 열반의 즐거움을 말씀하셨다.
033_0981_b_23L當自斷愛戀
猶如枯蓮池
息迹受正敎
佛說圓寂樂
033_0981_c_01L마치 저 마음에 드는 꽃이
빛깔 좋으나 향기 없는 것처럼
교묘한 말의 꽃도 그와 같아서
열매 없으며 과보 얻지 못한다.
033_0981_c_01L猶如可意華
色好而無香
巧言華如是
無果不獲報
마치 저 마음에 드는 꽃이
빛깔도 좋고 향기도 좋은 것처럼
교묘하게 선한 말을 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틀림없이 좋은 과보 얻을 것이다.
033_0981_c_03L猶如可意華
色好而香潔
巧言善如是
必獲其好報
마치 저 벌이 꽃의 꿀을 모을 때
꽃의 빛깔이나 향기는 다치지 않고
다만 맛만 취해 날아가듯이
마을에 드는 비구도 그와 같이 하라.
033_0981_c_04L猶如蜂採華
不壞色與香
但取味飛去
苾芻入聚然
남의 좋고 나쁨 탓하지 말고
행하고 안 행함을 보지도 말며
다만 제 자신의 몸이 행하는 일
바른가 안 바른가를 관찰해 보라.
033_0981_c_06L不違他好惡
勿觀作不作
但自觀身行
若正若不正
밭 모퉁이의 쓰레기 구덩이가
비록 큰 길 가까이 있더라도
그 가운데에 연꽃이 피어나면
그 좋은 향기는 매우 즐길 만하다.
033_0981_c_07L如田糞穢溝
而近于大道
其中生蓮華
香潔甚可悅
한번 나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
범부들이 즐기어 사는 곁에서
지혜 있는 이는 즐거운 맘으로 떠나나니
그야말로 진실로 부처님 제자니라.
033_0981_c_08L有生必有終
凡夫樂處邊
慧人愛出離
眞是佛聲聞
온갖 아름다운 꽃 많이 모아서
그것을 꿰어 화만(華鬘)을 만드나니
그와 같이 중생들 선근(善根) 쌓으면
다음 세상에는 더욱 수승(殊勝)하리라.
033_0981_c_10L多集衆妙華
結鬘爲步搖
有情積善根
後世轉殊勝
저 아름다운 말리(末哩)꽃이나
깨끗한 말구라(末拘羅)꽃처럼
탐욕과 성냄을 만약 버렸다면
그 비구는 향기롭고 깨끗하리라.
033_0981_c_11L如末哩妙華
末拘羅淸淨
貪欲瞋若除
苾芻淨香潔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 꽃을 꺾을 때
오직 그 일에만 정신이 빠진 것처럼
잠든 틈에 홍수 만나 떠내려가고
갑자기 염라대왕에게 끌려간다네.
033_0981_c_12L如人採妙華
專意不散亂
因眠遇水漂
俄被死王降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 꽃을 꺾을 때
오직 그 일에만 정신이 빠진 것처럼
탐하는 마음이 만족할 줄 모르면
그 사람 언제나 가난하고 고달프리라.
033_0981_c_14L如人採妙華
專意不散亂
欲意無厭足
常爲窮所困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 꽃을 꺾을 때
오직 그 일에만 정신이 빠진 것처럼
참다운 재물을 얻지 못하면
오래도록 가난하고 피곤하리라.
033_0981_c_15L如人採妙華
專意不散亂
未獲眞財寶
長爲窮所困
만일 저 염라대왕을 만나지 않고
지혜의 광명이 깨끗한 꽃과 같으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1_c_16L若不見死王
慧照如淨華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 끊어 버리길
독한 꽃의 뿌리 뽑아 버리듯 하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1_c_18L貪瞋癡若斷
如棄毒華根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만일 탐욕의 뿌리를 끊어 없앨 때
물 위에 떠다니는 꽃같이 하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1_c_19L貪根若除斷
如華水上浮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만일 성냄의 뿌리를 끊어 없앨 때
물 위에 떠다니는 꽃같이 하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1_c_20L恚根若除斷
如華水上浮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만일 어리석음의 뿌리를 끊어 없앨 때
물 위에 떠다니는 꽃같이 하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1_c_22L癡根若除斷
如華水上浮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가령 어떤 사람이 화만을 만들어
즐기고 탐하여 만족할 줄 모르듯
이 세상의 독을 다 없애지 못하면
세 가지 뿌리가 항상 결박하리라.
033_0981_c_23L如人結花鬘
意樂貪無足
不盡現世毒
三根常纏縛
033_0982_a_01L이 몸을 굽지 않은 질그릇처럼 보고
또 허깨비와 아지랑이처럼 보아
피어오르려는 악마의 꽃을 꺾어 버리면
죽음의 왕이 있는 길을 보지 않으리.
033_0982_a_01L觀身如坏器
幻法如野馬
斷魔華開敷
不睹死王路
이 몸은 마치 물거품 같고
요술의 법과 같다고 알아
피어오르려는 악마의 꽃을 꺾어 버리면
죽음의 왕이 있는 길을 보지 않으리.
033_0982_a_03L是身如聚沫
知此幻化法
斷魔華開敷
不睹死王路
만일 아만의 뿌리를 끊어 없앨 때
물 위에 떠다니는 꽃같이 하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2_a_05L我慢根除斷
如華水上浮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만일 간탐[慳恡]의 뿌리를 끊어 없앨 때
물 위에 떠다니는 꽃같이 하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2_a_06L慳悋根若斷
如華水上浮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만일 애욕의 뿌리를 끊어 없앨 때
물 위에 떠다니는 꽃같이 하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2_a_07L愛支根若斷
如華水上浮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만일 번뇌의 뿌리를 없애고
선한 인과의 과보를 얻으면
그 비구가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으리.
033_0982_a_09L若無煩惱根
獲報善因果
苾芻到彼岸
如蛇脫故皮
19. 마유품(馬喩品)
033_0982_a_10L法集要頌經馬喩品第十九
마치 말을 조련하면 유순해져서
뜻에 따라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것처럼
믿음ㆍ계율ㆍ정진과
선정의 법요(法要)가 갖추어지면.
033_0982_a_11L譬馬調能軟
隨意如所行
信戒及精進
定法要具足
제일의법(第一義法)을 얻어
이롭게 씀이 끝없을 것이요
한결같은 마음으로 인화(忍和) 행하면
윤회(輪廻)의 괴로움 면할 수 있으리.
033_0982_a_13L獲法第一義
利用故無窮
一心行和忍
得免輪迴苦
인화로 인해 뜻이 안정을 얻으면
온갖 고통ㆍ번뇌 끊을 수 있으리니
이 때부터 선정에 머무는 것
마치 잘 훈련된 말과 같으리.
033_0982_a_14L忍和意得定
能斷諸苦惱
從是得住定
如馬善調御
성냄을 끊고 번뇌가 없어지게 되어
잘 훈련된 말처럼 제 자신 억제하면
악을 버리고 평탄한 데 이르고
후세엔 천상의 즐거움 누리리라.
033_0982_a_16L斷恚獲無漏
如馬能自調
棄惡至平坦
後受生天樂
함부로 행동하여 방일하지 않고
잠자는 중에도 늘 깨어 있어라.
나쁜 말을 좋은 말에 견주는 것처럼
악(惡)을 버리면 곧 어진 이 되리.
033_0982_a_17L不恣在放恣
於眠多覺悟
如羸馬比良
棄惡乃爲賢
누구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은
지혜(智慧)를 성취할 수 있나니
그러므로 전진하라 권유하기 쉽기가
좋은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것 같다.
033_0982_a_19L若人有慚愧
智慧可成就
是故易誘進
如策於良馬
비유하면 잘 훈련된 말은
임금이 타기에 알맞은 것처럼
제 자신 다룬 이를 현인이라 하나니
그는 진실 되고 믿음 있는 말을 받으리.
033_0982_a_20L譬馬若調平
可堪王乘騎
能調爲人賢
乃受誠信語
아무리 잘 훈련시켰다 해도
처음으로 달리는 풋내기 망아지 같고
가장 좋은 코끼리를 훈련시킨다 해도
제 몸을 다루는 것만 같지 못하다.
033_0982_a_22L雖爲常調伏
如彼新馳馬
亦如善龍象
不如自調者
아무리 좋아도 그것들을 타고서는
사람들이 이르지 못한 곳에 갈 수 없으며
오직 제 자신을 잘 다룬 사람만이
비로소 다루어진 그곳에 갈 수 있으리.
033_0982_a_23L彼人不能乘
人所亦不至
惟自調伏者
乃到調方所
033_0982_b_01L아무리 좋아도 그것들을 타고서는
사람들이 이르지 못한 곳에 갈 수 없으며
오직 제 자신을 잘 다룬 사람만이
일체의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
033_0982_b_01L彼人不能乘
人所亦不至
惟自調伏者
乃滅一切苦
아무리 좋아도 그것들을 타고서는
사람들이 이르지 못한 곳에 갈 수 없으며
오직 제 자신을 잘 다룬 사람만이
열반의 길에 이를 수 있으리라.
033_0982_b_03L彼人不能乘
人所亦不至
惟自調伏者
得至圓寂路
항상 제 자신 다루기를
달리는 말을 붙잡듯 하라.
제 자신 잘 막아 제어하여
괴로운 언덕 벗어나기를 생각하라.
033_0982_b_04L應常自調伏
亦如止奔馬
能自防制者
念度苦原際
왕이 타기에 알맞은 말은
그 땅에서 드물게 나는 것처럼
제 자신을 잘 길들인 비구는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033_0982_b_05L如馬可王乘
彼地希有生
苾芻善調伏
解脫一切苦
오직 제 자신을 잘 다룬 사람만이
착한 마음 지녀 좋은 말 같고
또 큰 코끼리와 같나니
제 자신 길들이는 것이 최상이니라.
033_0982_b_07L惟自調伏者
善意如良馬
亦如大象龍
自調最爲上
임금이 타는 슬기로운 말은
그 나라에 드물게 나는 것처럼
제 자신을 잘 길들인 비구는
모든 결박을 끊을 수 있으리.
033_0982_b_08L如王乘智馬
國中所希有
苾芻善調伏
能斷於纏縛
오직 제 자신을 잘 다룬 사람
그 선행(善行) 으뜸이라 견줄 데 없고
또한 좋은 코끼리와 같나니
저 언덕에 이르기를 늘 생각한다.
033_0982_b_09L惟自調伏者
此善最無比
亦如善象龍
意念到彼岸
자신이 스승 되어 자신을 보호하고
스스로 귀의하여 제 몸을 구제한다.
그러므로 몸소 삼가고 조심하되
상인이 좋은 말을 사듯이 하라.
033_0982_b_11L自師自衛護
自歸求自度
是故躬謹愼
如商賈智馬
20. 진에품(嗔恚品)
033_0982_b_12L法集要頌經瞋恚品第二十
성냄과 아만(我慢) 모두 버리고
온갖 번뇌를 멀리 여의어
저 이름과 모양[名色]에 물들지 않으면
어딜 가나 원수의 짝 되는 일 없으리.
033_0982_b_13L除瞋去我慢
遠離諸煩惱
不染彼名色
冤家無有伴
분노를 버리면 잘 살 수 있고
분노가 다하면 걱정이 없다.
분노는 모든 독의 근본이 되고
비구는 그것 없애 단맛 얻는다.
성현은 모든 분노를 없애 버리고
그것을 끊고 편안히 잠을 잔다.
033_0982_b_15L除恚得善眠
恚盡不懷憂
恚爲毒根本
苾芻爲甘甜
賢聖悉能除
斷彼善眠睡
사람이 성내는 맘 한번 일으키면
선(善)하지 않은 온갖 업 짓다가도
만약 성내는 맘 버리게 되면
지혜의 불길 점점 왕성하리라.
033_0982_b_17L人興恚怒心
作諸不善業
後恚若得除
智火漸熾盛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도 없고
그리고 또 성내기를 좋아하면
그는 분노로 인해 결박을 당해
어둠 속에서 등불을 잃은 것 같다.
033_0982_b_18L無慚復無愧
復好生瞋怒
爲瞋所纏縛
如闇失明燈
그의 힘이란 참다운 힘 아니니
성냄으로써 힘을 삼았기 때문이다.
분노란 원래 썩은 법이라
좋은 메아리로 호응하는 일 알지 못한다.
033_0982_b_20L彼力非爲力
以恚爲力者
恚爲凡朽法
不知善響應
힘이 있으면 모진 군대와 친하고
힘이 없으면 물러나 약한 이를 겁탈한다.
참음을 최상의 장군이라 하나니
부디 참는 것을 약하다 말하지 말라.
033_0982_b_21L有力近猛軍
無力退怯弱
能忍爲上將
宜當忍勿羸
온 대중이 모두 업신여겨도
힘이 있는 사람은 잘 참고 견딘다.
잘 참고 견디는 것을 최상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부디 참아 견디고 약하게 굴라.
033_0982_b_22L擧衆共輕之
有力名爲忍
能忍最爲上
宜當懷忍羸
033_0982_c_01L자기 자신과 또 다른 사람을
구원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나니
만일 그 사람이 성난 줄 알아차렸거든
부디 제 몸에 있는 흠을 없애 버려라.
033_0982_c_01L自我與彼人
大畏不可救
如知彼瞋恚
宜滅己中瑕
두 가지 이치를 함께 행해야 하니
나도 그러하지만 다른 이도 그러하네.
만일 그 사람이 성난 줄 알아차렸거든
부디 제 몸에 있는 흠을 없애 버려라.
033_0982_c_02L二俱行其義
我與彼亦然
如知彼瞋恚
宜忍彼中瑕
두 가지 이치를 함께 행해야 하니
나도 참아야 하나 다른 이도 그래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는 힘이 없다고 하고
법을 관찰하는 것 또한 그렇다 하네.
033_0982_c_03L俱行於二義
我忍彼亦然
愚謂我無力
觀法亦復爾
어리석은 사람이 지혜 있는 사람을 이길 때에는
거친 말이나 나쁜 말을 쓴다.
그러므로 언제나 이기려고 하거든
부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침묵 지켜라.
033_0982_c_05L若愚勝於智
麤言及惡語
欲常得勝者
於言宜寂默
지혜로운 사람의 가르침을 항상 익히고
어리석은 사람과는 모이지 말라.
더러운 말 듣고도 잘 참고 견디면
그것은 참음 중의 최상이니라.
033_0982_c_06L常習智者敎
不與愚人集
能忍穢陋言
故說忍中上
대중들 앞에서나 그윽한 곳에서나
분노한 사람은 말하지 말라.
분노가 불꽃처럼 성한 사람은
끝끝내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033_0982_c_08L恚者不發言
處衆若屛處
人恚以熾然
終己不自覺
진실을 말하고 성내지 말 것이며
구걸하는 이에게는 보시를 생각하라.
세 가지 업(業)에는 정해진 곳 있나니
저절로 천상의 궁전에 살게 되리라.
033_0982_c_09L諦說不瞋恚
乞者念以施
三分有定處
自然處天宮
뜻을 쉬면 어찌 분노가 또 있으랴.
스스로 단속하여 수명 밝히고
평등한 지혜와 선정과 해탈
그것을 알고 나면 다시는 분노 없으리.
033_0982_c_10L息意何有恚
自撿壽中明
等智定解脫
知已無有恚
만일 악한 마음 가진 사람이
성을 내면 성낸 과보 따른다.
분노를 분노로 갚지 않으면
그는 그 싸움에서 승리하리라.
033_0982_c_12L若爲惡意者
怒有怒果報
怒不報其怒
勝其彼鬪負
욕됨을 참으면 원수를 이기고
선한 사람은 불선(不善)을 이긴다.
이긴39) 사람은 보시를 잘할 수 있고
진실과 정성은 기만을 이긴다.
033_0982_c_13L忍辱勝於怨
善勝不善者
勝者能施善
眞誠勝欺善
성내지 않고 해치지도 않으며
진실한 행을 언제나 생각하라.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분노하여
원한을 맺고는 항상 가슴에 품고 있다.
033_0982_c_14L無恚亦不害
恒念眞實行
愚者自生恚
結冤常存在
분노를 스스로 제어해 끊되
내달리는 수레를 붙잡듯 하면
그를 잘 제어하는 사람이라 말하나니
어두움을 버리고 밝은 데로 든다.
033_0982_c_16L恚能自制斷
如止奔走車
是爲善調御
去冥入光明
사문(沙門)ㆍ정도(正道)와
이양(利養)ㆍ원(怨)ㆍ억념(憶念)과
청정(淸淨)ㆍ수유(水喩)ㆍ화유(華喩)와
마유(馬喩)ㆍ진에(瞋恚) 10품이 수록되었다.
033_0982_c_17L沙門及正道
利養怨憶念
淸淨水兼華
馬恚爲第十
21. 여래품(如來品)
033_0982_c_18L法集要頌經如來品第二十一
스스로 정각(正覺) 얻어 짝할 이 없고
세간의 모든 법에 물들지 않네.
일체지(一切智)의 힘 갖추어 두려움 없고
자연 그에겐 스승도 없고 증명도 필요 없다.
033_0982_c_19L自獲正覺最無等
一染世間一切法
具一切智力無畏
自然無師亦無證
스스로 정각 얻어 짝할 이 없고
세간의 모든 법에 물들지 않네.
일체지의 힘 갖추어 두려움 없고
자연 그에겐 스승도 없고 보증(保證)도 필요 없다.
033_0982_c_21L自獲正覺最無等
不染一切世間法
具一切智力無畏
自然無師無保證
033_0983_a_01L선서(善逝)는 혼자 깨쳐 짝할 이 없고
현재 세상에서 바른 도 이루셨네.
여래는 하늘과 세상의 높으신 이
일체의 신통과 지혜가 원만하다.
033_0982_c_23L善逝獨證無等倫
應現世間成正道
如來諸天世中尊
一切神通智圓滿
나는 이미 불세존(佛世尊)이 되어
번뇌를 끊었고 음욕 없나니
모든 하늘과 또 세상 사람들
그들 모두는 다 내 마음을 따른다.
033_0983_a_02L我爲佛世尊
斷漏無婬欲
諸天及世人
一切從吾心
나는 이미 스승의 도움 없고
또한 혼자라 친구도 없이
온갖 행 자꾸 쌓아 부처 이루니
저절로 거룩한 도를 통했노라.
033_0983_a_04L我旣無師保
亦獨無伴侶
積諸行得佛
自然通聖道
이미 이기어 죄악을 받지 않고
일체 세간을 모두 이겼노라.
밝은 지혜는 트여 끝이 없으며
무지한 이 교화하여 나는 승리하였다.
033_0983_a_05L已勝不受惡
一切世間勝
睿智廓無邊
誘蒙吾爲勝
나는 이제 바라내(波羅奈)로 가서
감로(甘露)의 북을 치려고 하며
지금 법륜(法輪)을 굴리려고 하나니
이 법륜은 일찍 아무도 굴리지 못한 것이다.
033_0983_a_06L今往波羅奈
欲擊甘露鼓
當轉於法輪
未曾有轉者
지혜로운 이는 어리석은 이와 같이 살지 않고
세상을 관찰해 그들에 따라 교화하며
번뇌[垢] 없는 법을 설명하나니
영원한 쉼[息] 보다 더 나은 것 없다.
033_0983_a_08L智人不處愚
觀世而隨化
說於無垢迹
永息無有上
용맹한 사자의 울음처럼
바른 법 외치는 이 여래라 하네.
법을 설하시고 이치를 말씀하실 때
깨닫는 사람은 영원토록 편안하리라.
033_0983_a_09L勇猛師子吼
正法名如來
法說及義說
覺者永安寧
굳세고 용맹하게 고요한 생각 세워
집을 떠나 밤낮으로 번뇌 없애면
모든 하늘 언제나 호위해 주고
부처님의 칭찬을 받을 것이다.
033_0983_a_11L勇健立靜慮
出家日夜滅
諸天常衛護
爲佛所稱記
저 하늘과 세상사람 속에서
부처님[等正覺]을 모두 찬탄하였네.
빨리 수행하여 스스로 깨닫고는
최후에 태(胎)의 몸을 떠났느니라.
033_0983_a_12L於彼天人中
歎說正等覺
速修而自覺
最後離胎身
지나간 세상의 모든 부처와
그리고 미래의 모든 부처와
현재의 이 바르게 깨달은 이
중생들의 많은 근심 없애 주신다.
033_0983_a_14L說諸過去佛
及以當來者
現在正等覺
多除群生憂
모두들 법을 존중하고 공경하여라.
이미 공경하였고 지금도 공경하며
또 미래 세상에서도 법을 공경하는 것
그것을 불법의 요점이라 말하느니라.
033_0983_a_15L盡皆尊重法
已敬今敬者
若當生恭敬
是謂佛法要
만일 스스로 그 요점을 구하려 하면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 최상이니라.
그러므로 바른 법을 믿고 또 공경하며
부처님의 교훈을 잘 기억하여라.
033_0983_a_16L若欲自求要
正身最第一
信敬於正法
憶念佛敎戒
누구든지 부처님을 믿지 않으면
이와 같은 모든 장님 같은 무리들은
반드시 나쁜 세계에 떨어지리니
장사꾼이 나찰(羅刹)을 만난 듯하다.
033_0983_a_18L諸有不信佛
如此群盲類
當墮於惡道
如商遇羅剎
뱃사공은 물을 잘 건널 수 있고
꾸준한 노력[精進]은 다리[橋]가 된다.
사람은 그 종성(種姓)에 얽매이나니
그것을 초월한 이를 용기 있는 자라 한다.
033_0983_a_19L舩師能度水
精進爲橋梁
人以種姓繫
度者爲勇健
여래(如來)는 아무도 짝할 이 없다.
애욕(愛欲)이 다해 쌓이는 것 없으며
해탈하여 마음에 번뇌[無漏] 없나니
천상과 인간에 은혜 베푼다.
033_0983_a_20L如來無等倫
愛盡無所積
解脫心無漏
恩慧天世人
두 가지 관행(觀行)을 잘 생각하고
두 가지 한정(閑靜)을 잘 관찰하여
어두움을 없애기 신선보다 뛰어나
훌륭하게 자재(自在)함을 잘 얻었다.
033_0983_a_22L思惟二觀行
善觀二閑靜
除冥超神仙
善獲得自在
033_0983_b_01L비유하면 어떤 이가 산꼭대기에 서서
마을 사람들을 두루 보는 것처럼
법을 자세히 관찰함도 그와 같아서
누각에 올라 동산을 보는 것 같다.
033_0983_a_23L譬人立山頂
徧見村落人
審觀法如是
如登樓觀園
만일 누구든지 항상 잘 관찰하여
영원토록 번뇌가 생기지 않으면
감로법(甘露法)의 비가 내리리니
연달아 쏟아 부어 다함 없으리.
033_0983_b_02L若人恒觀察
煩惱永不生
降甘露法雨
連注無窮盡
22. 다문품(多聞品)
033_0983_b_03L法集要頌經多聞品第二十二
많이 들어 행하기를 좋아하고
착한 행을 닦아서 번뇌 없애며
행하는 일에 장애를 소멸시키면
그런 사문(沙門) 묘한 과보 얻으리.
033_0983_b_04L多聞善能行
修善無煩惱
所行業鄣消
沙門獲妙果
어리석은 사람은 깨닫지 못하므로
죽지 않는 법 행하기 좋아하네.
그러나 법을 잘 아는 사람이라도
병이 들면 저 파초와 같으리라.
033_0983_b_06L愚迷不覺知
好行不死法
善解知法者
病如芭蕉樹
마치 지붕을 조밀하게 덮으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묘한 빛깔 많이 있어도
눈 가지곤 밝은 빛 보지 못한다.
033_0983_b_07L猶如蓋屋密
闇冥無所見
雖有衆妙色
有目不見明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지혜가 뛰어나고 널리 공부했다 하여도
듣지 않고서는 선법(善法)인지 악법(惡法)인지를
분별하지 못하는 그것과 같다.
033_0983_b_09L猶如有一人
智達廣博學
不聞則不知
善法及惡法
비유컨대 환한 촛불을 잡으면
온갖 빛깔과 모양 모두 다 보이듯이
듣고 나면 선한지 악한지를 깨달아
나아가야 할 바를 제대로 아느니라.
033_0983_b_10L譬如執明燭
悉見諸色相
聞已盡能知
善惡之所趣
아무리 많이 들었다 일컬어도
계율을 완전히 갖추지 못하면
법과 계율의 비난을 받으리니
많이 듣는 일에도 결함이 따르리라.
033_0983_b_11L雖稱爲多聞
禁戒不具足
爲法律所彈
所聞便有闕
수행하는 사람이 들은 것 적더라도
계율을 완전하게 모두 갖추면
법과 계율에는 칭찬을 받겠지만
많이 듣는 일에는 결함이 있으리라.
033_0983_b_13L行人雖少聞
禁戒悉具足
於法律所稱
於聞便有闕
들은 것도 그리 많지 못하고
계율도 완전히 갖추지 못하면
두 가지 모두 남에게 비방 받나니
원하는 바를 모두 잃을 것이다.
033_0983_b_14L雖少多有聞
持戒不完具
二俱被呵責
所願而皆失
많이 듣고 나서 굳게 지니고
법을 받들어 울타리로 삼으며
열심히 정진하면 비방과 칭찬 어렵나니
거기에서 세 가지 공부가 성취된다.
033_0983_b_15L多聞能持固
奉法爲垣牆
精進難毀譽
從是三學成
많이 듣고 또 법을 잘 받들며
지혜롭고 또 항상 뜻이 안정되면
그는 저 염부단(閻浮檀)의 금과 같나니
어느 누가 그의 결점 말할 수 있으리.
033_0983_b_17L多聞能奉法
智慧常定意
如彼閻浮金
孰能說有瑕
지혜가 넓고 들은 것도 많으며
또 계율도 완전히 갖추어 지키면
그는 두 가지 일에 칭찬을 받고
원하는 바를 모두 성취하리라.
033_0983_b_18L智博爲多聞
持戒悉完具
二俱得稱譽
所聞而盡獲
많이 들음은 보배 거울과 같아
온갖 법 남김없이 모두 다 비추나니
제 자신도 비추고 남도 비추어
두 가지에는 모두 기쁨 생긴다.
033_0983_b_20L多聞如寶鏡
照法盡無餘
自照兼照他
二俱生喜悅
많이 들음은 영락(瓔珞)과 같아
제 자신부터 먼저 장식하고 나면
중생들 그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니
사랑하고 좋아함이 한이 없으리라.
033_0983_b_21L多聞如瓔珞
自身先嚴飾
有情生喜悅
愛樂無窮盡
중생들 모두 자기 몸을 칭찬하고
어떤 이는 명예와 덕을 자랑하네.
그런 것은 모두 다 탐욕이건만
그런데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구나.
033_0983_b_22L諸有稱己色
有歎說名德
斯皆諸貪欲
然自不覺知
033_0983_c_01L들음으로 그 법과 계율을 알고
의심도 풀고 바른 길도 보네.
들음으로 그릇된 법 모두 버리고
죽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되느니라.
033_0983_c_01L聞爲知法律
解疑亦見正
從聞捨非法
行到不死處
안으로 스스로 아는 것 없고
밖으로는 아무것도 봄이 없으면
마음으로 그 결과 보지 못하나니
그는 곧 소리를 따라서 간다.
033_0983_c_02L內無人自知
外無人所見
內不見其果
便隨聲而住
안으로 이미 아는 것이 있어도
밖으로 보는 것이 없는 사람은
두 가지 결과 이루었지만
그 또한 소리를 따라서 간다.
033_0983_c_04L內旣而知之
外無人所見
二果俱已成
便隨聲而住
안으로 이미 아는 것 있고
또 밖으로도 보는 것이 있으면
그에게는 밝은 지혜가 있어
소리를 들어도 따라가지 않는다.
033_0983_c_05L內有而所知
外有而所見
彼有其明智
不隨聲而住
귀의 인식으로 듣는 것 많고
눈의 인식으로 보는 것 많네.
듣고 본 것은 견고하지 못한 것
어떤 일이든 이치 따라 분석된다.
033_0983_c_06L耳識多所聞
眼識多所見
聞見不牢固
事由義析理
지혜가 단단하여 잘 설명하는 것 좋고
들어 알고 뜻이 고요한 것도 통쾌하구나.
지혜와 선정을 쓰지 않는 사람은
어느새 방일(放逸)을 행하는 사람이 된다.
033_0983_c_08L智牢善說快
聞知定意快
彼不用智定
速行放逸者
성인과 현인의 법을 즐기고
행하는 행동과 그 말이 서로 맞으며
인내로써 공(空)한 것임을 생각하면
들어도 곧 그 마음 견고해진다.
033_0983_c_09L賢聖樂於法
所行應於口
以忍思惟空
聞意則牢固
23. 기신품(己身品)
033_0983_c_10L法集要頌經己身品第二十三
언제나 항상 착한 말 익히고
사문은 앉고 일어섬을 생각해야 한다.40)
한결같이 앉아서 즐겨 하는 일은
마음이 쉬기를 구하기 때문이다.
033_0983_c_11L常習善語言
沙門思坐起
一坐而所樂
欲求於息心
한 번 앉거나 한 번 눕는 데에도
홀로 다녀 그에겐 짝이 없고
스스로 제 마음 항복 받아서
숲 속에 살기를 즐겨야 한다.
033_0983_c_13L一坐而一臥
獨步而無伴
當自降伏心
自樂居山林
천천(千千)41)의 적(敵)을 상대하여
장부 혼자서 그 적을 이기더라도
제 마음을 항복 받은 것만 못하니
그야말로 전쟁 중의 中勝이니라.
033_0983_c_14L千千而爲敵
一夫能勝之
莫若自伏心
便爲戰中勝
제 자신을 이기는 것 최상이 되니
저 중생들의 마음과 같다.42)
제 자신 항복 받으면 대사(大士)라 하나니
온갖 행을 모두 완전히 갖추었느니라.
033_0983_c_15L自勝而爲上
如彼衆生心
自降爲大士
衆行則具足
하늘도 아니요 언달박(彦達嚩:건달바)도 아니며
악마[魔]도 아니고 범천(梵天)도 아니다.
훌륭하다는 생각, 이기는 것 최상이라 하나니43)
그는 저 지혜로운 비구와 같다.
033_0983_c_17L非天彦達嚩
非魔及梵天
棄勝最爲上
如智慧苾芻
먼저 스스로 제 몸부터 바로잡고
그런 다음에 다른 사람을 바로잡아라.
만일 스스로 제 몸을 바로잡으면
그를 일컬어 상사(上士)라고 한다.
033_0983_c_18L先自而正己
然後正他人
若自而正者
乃謂之上士
먼저 스스로 제 몸부터 바로잡고
그런 다음에 다른 사람을 바로잡아라.
만일 스스로 제 몸을 바로잡아서
침노하지 않으면 참 지혜[眞智]라 한다.
033_0983_c_19L先自而正己
然後正他人
若自而正者
不侵名眞智
부디 스스로 닦기를 힘써
그 교훈을 따라야 한다.
자신도 교훈을 받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을 가르칠 수 있으랴.
033_0983_c_21L當自而修剋
隨其敎訓之
己不被敎訓
焉能敎訓他
스스로 힘써 닦기를 생각하면
남으로 하여금 믿고 이해하게 하리라.
내가 이미 마음을 전일(專一)하게 하면
지혜로운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으리.
033_0983_c_22L念自而修剋
使彼而信解
我己意專心
智者所習學
033_0984_a_01L자기만을 위하거나 혹 남만을 위하면
성취되지 못할 일이 많을 것이다.
누구든지 이런 줄 아는 사람은
제 몸부터 바르게 하고 남을 가르쳐라.
033_0984_a_01L爲己或爲彼
多有不成就
其有學此者
自正兼訓彼
제 몸이 완전할 때 도가 있게 되리니
그 때에 어찌 다른 것을 용납할 건가.44)
제 자신을 항복 받음으로써
지혜로운 사람은 그 이치를 연설한다.
033_0984_a_02L身全得存道
爾時豈容彼
己以被降伏
智者演其義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따라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진실로 지혜로운 사람의 법을 얻으리.
033_0984_a_03L自己心爲師
不隨他爲師
自己爲師者
獲眞智人法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칭찬을 듣고 이익과 즐거움 얻으리.
033_0984_a_05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得譽獲利樂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지혜를 얻어 하늘이나 사람이 되리.
033_0984_a_06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獲智爲天人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오랫동안 천상의 즐거움 누리리.
033_0984_a_07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久受生天樂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친족(親族) 중에서 가장 훌륭하리라.
033_0984_a_09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親族中最勝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번뇌 속에서도 근심 없으리.
033_0984_a_10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煩惱中無憂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일체의 결박이 끊어져 없어지리.
033_0984_a_11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斷除一切縛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온갖 나쁜 세계를 부술 수 있으리.
033_0984_a_13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能破諸惡趣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영원히 참다운 지혜 지닌 스승이 되리.
033_0984_a_14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長作眞智師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일체의 고통에서 해탈(解脫)하리라.
033_0984_a_15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解脫一切苦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남을 의지하여 스승으로 삼지 말라.
자기를 스승으로 삼는 사람은
열반[圓寂]의 과보를 빨리 얻으리.
033_0984_a_17L自己心爲師
不依他爲師
自己爲師者
速證圓寂果
法集要頌經卷第二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28)탐심(貪心)ㆍ진심(瞋心)ㆍ치심(癡心)의 세 가지를 말한다.
  2. 29)청정한 제4선정을 얻어 앞의 세 선정에 대한 미련이나 집착의 생각을 버리고 번뇌를 없애면서 나아가고 닦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3. 30)인도 승단에서 개인의 소유를 허락한 세 종류의 옷. 대의(大衣)와 상의인 7조의(七條衣)와 5조의(五條衣)를 말하는데, 대의(大衣:승가리)ㆍ상의(上衣:울다라승)ㆍ중의(中衣:안타회)의 세 가지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대의인 승가리를 법의(法衣)라 하여 가사의 대표로 삼는다. 가사란 산스크리트 kaṣāya를 음역한 것으로 적색(赤色)ㆍ부정색(不正色)ㆍ염색(染色)이라 번역한다. 탁한 괴색(壞色)을 지닌 가사는 부처님께서 입으시던 옷인데 뒤에는 스님들이 입는 법의(法衣) 세 가지를 말하게 되었다.
  4. 31)『출요경(出曜經)』 제15권 「제14 이양품(利養品)」에 의하면, “먹는 것이란 검은 기장ㆍ좁쌀ㆍ보리ㆍ밀ㆍ밀기울 등의 다섯 가지 곡물을 말하고, 마시는 것이란 감자장(甘蔗漿)ㆍ포도장(葡萄漿)ㆍ석밀장(石蜜漿)을 말한 것이다”고 되어 있다.
  5. 32)한 가지 법[一法]이란 모든 선법(善法)에 대해 모두 만족할 줄 안다는 것이다.
  6. 33)부처님 전생과 관련된 설화로서 부처님께서 옛날에 장수왕(長壽王)이 되어 널리 보시를 행하였는데, 인접 국가의 탐왕(貪王)이 와서 공격하므로 상대하여 싸우지 않기로 맹세하고 장생(長生) 태자와 함께 도망하였다. 이후에 가난한 사람이 와서 왕의 몸을 요구하므로 그에게 맡겼더니 탐왕에게 끌고 갔고, 탐왕은 그를 죽였다. 그러나 장수왕은 죽임을 당하면서도 장생 태자에게 원한을 갖지 말고 보복하지 말 것을 유언하였고, 태자는 유언을 받들어 곧 보복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7. 34)불교에서 동일 지역 내의 비구ㆍ비구니가 반 달에 한 번, 15일, 30일 또는 14일, 29일에 한 곳에 모여 250계(戒)의 조문집인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의 한 조목을 3번씩 읽으며, 계율을 범한 자는 다른 승려들에게 고백ㆍ참회하는 의식을 말한다.
  8. 35)몸이 짓는 업, 입이 짓는 업, 뜻이 짓는 업을 이르는 말이다.
  9. 36)여섯 감각 기관의 문을 말한다.
  10. 37)이 부분의 의미는 앞의 세 구와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 소득도 없는 마른 못을 지킨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이므로 해탈한 사람의 비유에는 맞지 않는다. 『출요경』 제18권 「수품(水品)」을 상고해 보면 “거위가 마른 못을 버리는 것 같다”고 되어 있다.
  11. 38)여기에서 숲이란 번뇌를 말하는 것이고 나무란 몸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출요경』 제19권 「화품(華品)」을 참조할 것.
  12. 39)여기서 이긴다는 것은 간탐을 이긴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보시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13. 40)앉고 일어섬에 있어서 상하를 잘 분별하여 남의 자리를 침노하지 말라는 뜻이다.
  14. 41)천천(千千)이라 하면 천을 천 곱한 것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으나 아무튼 수없이 많음을 나타내는 뜻임에는 틀림없다.
  15. 42)이 부분이 말이 좀 어색한데, 『출요경』 제21권 「아품(我品)」에 보면 “마치 저 수행하는 중생과 같다”고 되어 있어 그 뜻을 더욱 명확하게 해 주고 있다. 아마도 여기에서 중생이란 수행하는 중생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16. 43)훌륭하다는 생각이란, 『출요경』 제21권 「아품」의 게송을 설명한 글의 내용을 보면, “하늘ㆍ건달바ㆍ마왕ㆍ범천과 같은 유(類)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설명해 주고 있다.
  17. 44)『출요경』 제21권 「아픔」에 의하면, “도를 이루고 나면 모든 호법 신장들이 호위하고 공양을 올리고 함으로 인하여 그 어떤 근심도 당하지 않는 것을 일러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