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卷第五 府

ABC_IT_K1138_T_005
033_1097_a_01L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 제5권


서천 천식재 한역
김영덕 번역


2. 보살변화의궤품 ②

설하는 진언의궤는 저 물과 뭍의 유정(有情) 및 아수라(阿修羅) 등을 위한 것으로서 갖가지 공덕을 갖추게 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나막사만다몯다 남 마바라 디하다샤 사나 남 다냐- 타 옴샤구나
曩莫三滿哆沒駄摩鉢囉二合底賀哆舍娑曩怛儞也二合唵舍俱曩
마하 샤구나바나마 미다다박-사 살-바 반나아나 샤가카카카혜
摩賀舍俱曩鉢納摩二合尾怛怛博訖叉二合薩哩嚩二合半曩誐曩舍迦佉佉佉呬
카혜삼마야마노사마 라훔디-따 모디사다모 바야디1)
佉呬三摩野摩努娑摩二合囉吽底瑟吒二合冒地薩怛冒二合波野底

이 진언행에 다시 대인(大印)을 구족하고 정진하면 교화하기 어려운 자를 교화할 수 있으며, 다루기 어려운 자를 다룰 수 있고, 병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자는 속히 평안을 얻을 것이며, 온갖 독약을 해소하고 모든 악한 일을 부수며, 의혹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보살의 진언행의 힘은 능히 중생에 따라서 널리 교화한다. 『가루라경(迦樓羅經)』에서 설하기를, “보살은 유정을 가엾이 여기므로 뭇 중생에 따라 혹은 가루라새[迦樓羅鳥]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형용이 광대하며 독룡을 항복시켜서 선(善)하게 한다”고 한 것과 같다. 이 전언의궤에서도, 여래진언족(如來眞言族) 및 연화족(蓮華族) 등 다방면으로 변화하여 유정을 이롭게 하고 원한과 미움이 없게 하는 것을 설하였다. 비유하면 자비로운 어머니가 많은 아이들을 은애로 평등하게 키우는 것처럼 보살도 자비로써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것 역시 이와 같다. 내가 행하는 진언행은 과거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으로서 지금 나도 역시 설하였으며, 묘길상도 다시 설하였느니라.
이때에 묘길상 동자가 정광천의 모든 대중의 불가사의하고 일찍이 없었던 일을 관찰하고 삼마지에 들어가니, 이름이 조견일체삼매(照見一切三昧)였다. 이것은 보살이 행하는 법과 행에 안주하여 모든 중생들이 다 이익을 얻게 한다. 곧 묘길상 동자는 이 삼마지에 들고 나서 정광천에서 불가사의하고 일찍이 없었던 마니보장(摩尼寶藏)의 갖가지로 장엄한 만다라를 변화로써 내었다. 설령 모든 성문과 벽지불 내지 10지(地)의 자재한 보살이 될지라도 능히 이 만다라를 그리지 못하거늘 하물며 범부이겠는가? 이 최상의 만다라의 평등한 법과 행은 묘길상 동자가 통달할 수 있고, 오직 모든 불세존과 모든 보살과 성문과 벽지불만이 법에 의거하여 봉행하고 관정(灌頂)을 얻을 수 있다. 묘길상 동자는 불가사의한 위덕력으로 불보살의 최상삼마지를 행하고 만다라심의[曼拏羅心意]에 들어가 현생에서 오직 스스로 명료히 깨달아 저 모든 심지(心智)를 헤아릴 수 있지만, 어찌 모습이 있는 공교한 그림 그리는 일을 알 수 있겠는가?
이때 묘길상 동자는 모든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성스러운 자들이여, 자세히 들어 대만다라삼매에 들어가는 것은 여래와 보살도 범할 수 없거늘 하물며 다른 중생들로서 성스러운 자와 성스럽지 않은 자들이겠느냐?”
이때 묘길상 동자는 금강수비밀주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삼매의 심법(心法)의 이치는 인정(人情)에서 나온다. 지금 여래의 입멸의 방편으로 설한 것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진언행에 들어가 모두 성취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이때 금강수비밀주가 묘길상 동자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신 뒤에 모든 중생을 위하여 만다라의 진언행을 설하시어 저들로 하여금 따라 기뻐하고 닦고 배우게 하셨으며 모두 위없는 불도를 성취하게 하셨느니라. 만약 어리석은 중생이 있어 법의 행에 의거하지 않으면 삼매를 어기어 진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록 큰 복덕과 청정한 행일지라도 이 의궤에 의거하지 않으면, 삼매를 얻지 못하고 진언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만약 법에 의거하지 않으면 가령 제석(帝釋)이 교묘한 방편을 펼치더라도 삼매를 얻지 못하고 진언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물며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겠느냐? 만약 교법을 잘 알고 법에 의거하여 일을 행한다면, 염송할 때에 세간과 출세간의 진언삼매를 반드시 성취하리니, 묘길상 동자의 만다라 교법에 들어가는 자는 일체의 바라는 것을 원만히 이루지 못할 것이 없으리라.”
이때 금강수비밀주대보살이 묘길상보살에게 모든 유정을 위해서 만다라의궤를 간략하게 말해 주기를 청하였다. 이와 같은 청을 받자 이에 묘길상 동자가 설법하였다.
“만다라를 건립하는 것은 반드시 삼장월(三長月)2)에 해야 하니, 이 달 중에는 반드시 백월(白月)3)에 하고, 흑월(黑月)에 해서는 안 된다. 백월 중에서도 초하루나 혹은 보름날이나 또는 반드시 좋은 날을 간택해야 하며, 길상한 별이 뜰 때에야 비로소 단을 쌓을 수 있다. 만약 삼장월이 아닌 때에 만다라를 건립하고자 하면 좋고 길상한 날 이른 새벽에 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청정한 땅을 간택하는데, 성곽 근처거나 혹은 바다로 들어가는 강가에 가까운 곳이나 혹은 바다를 향하거나 혹은 아사리(阿闍梨)4)가 스스로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단을 세울 수 있다. 만약 성곽 근처로서 동북 위를 향하며 가깝지도 멀지도 않다면 사용하기에 적절할 수 있다. 사용하는 땅은 모래나 돌, 기와, 조약돌, 재, 숯, 똥이 있는 땅이나 해골 류가 없어야 하니, 반드시 이것들을 모두 제거하여 그곳을 청정하게 해야 한다. 아사리는 여기에 안주하되, 혹은 이레에서 보름까지 법에 의거하여 단(壇) 지을 땅을 엄정하게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벌레가 없는 다섯 가지 깨끗한 물을 사용하니, 이 물에는 백단향(白檀香)ㆍ용뇌향(龍腦香)ㆍ공구마향(供俱摩香)을 섞는다. 오계대인(五髻大印)을 사용하여 염만덕가대분노명왕의 진언을 8천 번 염송하고 깨끗한 물을 가지(加持)한 다음 시방과 사유(四維)와 위아래에 뿌려서 모두 청정하게 한다. 머물게 되는 단의 땅은 사방이 각 16주(肘)이며, 혹은 12주이거나 혹은 8주이니, 이것을 상ㆍ중ㆍ하 3등급으로 나눈다. 이 단을 세우는 방법은 일체지지(一切智智)께서 설하신 것이다. 만약 국위(國位)의 안녕과 태평을 구하거나 그 왕위에 오를 때에는 상단을 사용하며, 만약 복과 수명의 증익을 바라거든 중단을 사용하고, 만약 온갖 길상한 일을 구하면 하단 8주를 사용한다.
이어서 다시 만약 따로 구하는 것이 있으면 저 만다라를 단장하고 그 단의 땅을 2주 깊이로 판다. 만약 재, 숯, 벽돌, 기와, 해골, 머리털, 뱀, 곤충 등이 있으면 단을 세울 수 없으니, 반드시 따로 좋은 땅을 찾아서 닦아야 한다. 산속이나 황야나 강 언덕을 생각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장애가 없어야 한다. 곧바로 뜻을 바르게 해서 세심하게 벌레가 없는 청정한 땅을 관찰한다. 땅을 판 곳에는 또 반드시 따로 좋고 깨끗한 흙을 가져다가 이를 메워야 하는데, 메우고 나서는 평평하게 잘 다진다. 깨끗한 흙으로 메울 때는 반드시 앞의 다섯 가지 깨끗한 물을 사용해 섞어서 메운다. 삼등만다라[三等曼拏羅]는 뜻대로 만들 수 있다. 또 단의 사방에 각기 1거녜라목궐(佉禰囉木橛)에 못을 박고 분노명왕의 진언을 일곱 번 염송한 다음 궐(橛)5)을 가지한다. 다시 오색선(五色線)6)으로 역시 분노명왕의 진언을 일곱 번 염송한다. 이 오색선으로 만다라의 사방을 묶어서 두른다.
이 단(壇)은 사방의 중위(中位)를 내원(內院)이라 이름한다. 아사리로 하여금 그 중위에 머물게 하여 근본진언을 8천 번 염송하게 한다. 이어 오계대인(五髻大印)을 결하여 진언을 염송할 때 함께 사용하고 나서 아사리는 단의 바깥으로 나와 만다라의 둘레를 돈 다음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고 풀로 만든 자리 위에 앉는다. 지심으로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에게 정례(頂禮)드리고 앞의 오색선으로 사방의 궐(橛) 위를 묶은 다음 밧줄로 단을 한 바퀴 둘러서 경계를 삼고 고요하며 진지하게 법사(法事)를 행하며 하룻밤을 지송(持誦)한다. 저 만다라의 아사리는 청정한 재(齋)를 견고히 지니고 근본의궤에 의거하여 움직이고 마음을 쓰되, 대승의 행자가 법에 의거하여 지계(持戒)하도록 한 다음 하룻밤 동안 함께 법사를 행한다.
다시 오색의 가루를 사용하여 육자심진언(六字心眞言)을 염송하는데, 저 가루를 가지(加持)한 다음 만다라의 가운데에 안치한다. 다시 단의 바깥 네 면에 당기[幢]와 번기[幡]를 장엄하게 안치한다. 파초나무와 갖가지 과일나무로 문의 길을 삼고, 그런 다음에는 북과 나팔과 방울 등으로 고른 음향이 나게 하는데, 이것이 길상한 소리이다. 음악 등이 그치고 나면 다시 사부대중을 위하여 법요를 간략하게 설한다.
다시 만다라의 사방에서 각기 대승경전을 독송하되, 남방에서는 『불모반야바라밀경(佛母般若波羅蜜經)』을 읽고, 서방에서는 『성월광삼마지경(聖月光三摩地經)』을 읽으며, 북방에서는 『성화엄경(聖華嚴經)』을 읽고, 동방에서는 『성금광명경(聖金光明經)』을 읽는다. 이와 같이 법사가 이 네 부의 경 읽는 법을 마치고 나면 아사리는 만다라에서 일어난다. 백단과 용뇌와 공구마(供瞿摩)와 백색의 향을 공양하며, 아주 좋은 꽃을 사용하여 한 곳에 모아 두고 근본진언을 염송하여 가지한다. 이 향과 꽃을 만다라의 모든 곳에 뿌려 두고 아사리는 밖으로 나가 이레 동안 소(酥)를 먹는다. 다시 큰 복덕을 갖추고 보리심을 내었으며, 계를 지닌 자로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을 써서 함께 만다라 가운데 들어가 근본진언을 염송하여 스스로를 옹호하게 한다. 오색의 가루로 이 단(壇)을 바르는데, 사용하는 분말은 금이나 은 등 먼지처럼 아주 미세한 오색의 보배를 쓴다. 혹은 동(銅) 등의 오색도 가능하다.
만약 이 국왕이나 큰 복덕이 있는 사람이 이 단을 건립하면서 위로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면 반드시 이루게 되며, 만약 따라 기뻐하는 자가 있으면 그도 역시 깨달음을 얻게 되거늘, 하물며 나머지 다른 길상한 일로 성취되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만약 석가여래께서 입멸하신 다음 악한 세상에 태어난 박복(薄福)한 중생이라도 이와 같은 큰 복덕의 단을 쌓는 법을 보고 듣는다면 어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때에 큰 광명의 묘길상 동자가 모든 빈곤한 고통을 받는 중생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만다라의 의궤를 설하였다.
“갱미(粳米)를 밀가루처럼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서 청ㆍ황ㆍ적ㆍ백ㆍ흑의 오색으로 물들인 다음, 만다라의 아사리는 스스로 오계대인을 맺고 근본진언을 염송하여서 저 가루를 가지한다. 그 다음에 아사리는 만다라의 동남쪽에서 법에 의거하여 하나의 화단(火壇)을 만든다. 단의 너비는 2주(肘)로 하고 깊이는 1주로 하며, 주변에는 연꽃과 잎의 모양으로 두른다. 바라사목(波羅舍木)과 길상과목(吉祥果樹木)으로 습기 있는 섶[柴]을 만드는데, 길이는 1자[尺]로 하고, 습기 차고 윤기 있는 것을 사용한다. 이에 다시 소(酥)ㆍ낙(酪)ㆍ꿀[蜜] 세 가지를 써서 습기 있는 섶의 양 끝을 적신 다음, 야슬치인(野瑟致印)을 맺고 근본진언을 염하며 화천(火天)을 부른다. 다시 한 글자의 심(心) 근본진언을 8백 번을 염송하고, 곧 호마(護摩)이것은 앞의 섶을 태우는 것이다.를 행한다. 이어 뛰어난 화가와 함께 법사(法事)에 동행하되, 만다라의 아사리는 스스로 머리에 관(冠)을 쓰고 내심으로 상을 관하면서 부처님과 보살을 눈앞에 대하듯 한다. 다시 헌향진언을 염송하면서 합장하고 공경하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 정례를 올리고, 묘길상 동자에게도 정례하고 나서 앞의 다섯 가지 가루를 가져다가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주어서 함께 가루로 단의 앞을 그린다.
우선 만다라 중간에 석가모니부처님을 그리는데, 부처님께서는 보배 사자좌(師子座)에 앉으시며, 온갖 상을 구족하시는 것이 정광천(淨光天) 위에서 설법하시는 상과 같게 한다. 만다라의 아사리와 함께 법사에 동행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은 다시 근본진언을 염송하면서 스스로 옹호하고, 이어서 모든 귀신들에게 그 생식(生食)을 내어 주는데, 이 단의 바깥 사방과 위아래에 음식을 보시하여 뿌려서 그들이 배불리 먹도록 한다. 아사리는 다시 반드시 신체를 씻고 깨끗한 옷을 입고서 화단 가까이에서 옹호하는 법을 행한다. 다시 소(酥)와 공구마향(供俱摩香)을 섞은 것으로 단식(團食)7) 8천 개를 만든다. 아사리는 길상하고 깨끗한 풀로 만든 자리 위에 앉아서 근본진언을 염송하며, 앞의 단식을 사용하여 호마(護摩)를 행한다. 또한 흰 겨자를 사용하여 다시 염만덕가분노명왕의 진언을 8백 번 염송하여 가지한 다음 깨끗한 그릇 가운데에 넣고 닫는다.
만일 길상하지 않은 온갖 나쁜 형상이 있거나, 악한 소리나 포악한 바람과 비가 있거나, 혹은 태양에 나쁜 상이나 갖가지 장애가 있으면, 단지 앞의 흰 겨자를 사용하여 호마를 일곱 번 행하는 것으로 모든 악한 것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장애를 일으키면, 겨자로써 호마를 다섯 번 행하면 그 사람의 장애가 이루어지지 않고 스스로 항복할 것이다. 한 찰나 사이에 다시 귀신에게 붙들리고, 설령 천제석(天帝釋)이 장애를 짓더라도, 역시 오래지 않아 그칠 것이거늘, 하물며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것 등이 짓는 장애이겠는가? 이 염만덕가분노명왕은 두려움을 부수는 것이 이와 같다.
다시 저 지송하는 자는 길상한 풀 자리에 앉아 염만덕가분노명왕의 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석가모니불상의 오른쪽 연화좌(蓮華座)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두 벽지불을 그린다. 또 그 부처님의 발 앞에는 법을 듣는 모습의 두 대성문(大聲聞)을 그린다. 그 성문의 오른쪽에는 모든 장엄한 것이 가을날의 보름달과 같으며, 연화좌에 앉아 왼손에는 연꽃을 잡고 오른손으로 시원상(施願相)을 한 관자재보살을 그린다. 그 관자재의 오른쪽에는 흰 옷을 입은 존승(尊勝)을 그리는데, 왼손으로는 연꽃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세존 석가모니께 예를 올리며 역시 연화좌에 앉아 있는 모습이며,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오른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있다.
이와 같이 해서 다시 다라(多羅)보살과 부리구지(部哩俱胝)보살이 각각 법에 맞게 자리에 앉게 그리고, 그 보살 위에는 다시 불모반야바라밀다와 불안불정존승왕(佛眼佛頂尊勝王)을 그리다. 다시 16대보살(大菩薩)을 그리니, 그들은 보현(普賢)보살ㆍ지장(地藏)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ㆍ제개장(除蓋障)보살ㆍ멸죄(滅罪)보살ㆍ자씨(慈氏)보살이며, 손에 백불(白拂)을 들고 세존을 우러러보며 있는 것은 청정행(淸淨行)보살ㆍ무구당(無垢幢)보살ㆍ묘재(妙財)보살ㆍ월광(月光)보살ㆍ무구칭(無垢稱)보살ㆍ제일체병(除一切病)보살ㆍ일체법자재왕(一切法自在王)보살ㆍ세간행(世間行)보살ㆍ대혜(大慧)보살ㆍ지혜(持慧)보살이다. 이와 같은 16대보살은 색상을 장엄하고 두루 모두가 원만하다. 또 위로는 다시 분노대명왕과 모든 명왕과 연화부족(蓮華部族)을 그리는데, 법에 의거하여 인을 맺고 자기 자리에 앉아 있게 한다.
단의 네 면에는 각기 빈자리를 두는데 오직 연꽃만 그려 놓고, 청하여 모실 현인과 성인을 위해 자리를 비워 둔다. 또한 석가모니부처님의 오른쪽에는 두 벽지불을 그리는데, 한 분은 헌타마날낭(巘馱摩捺曩)이며, 다른 분은 오바리슬타(塢波哩瑟吒)이다. 부처님의 왼쪽에도 다시 두 벽지불을 그리는데, 한 분은 찬날낭(贊捺曩)이고, 다른 분은 실타(悉馱)이다. 부처님의 발아래에는 두 분의 위대한 성문을 그리는데, 대가섭파(大迦葉波)와 대가다연낭(大迦多演曩)이다.
모든 단은 동쪽을 향하여 문을 열고, 또 성문(聲聞)의 왼쪽에는 성스러운 금강수를 그리는데, 우파라(優波羅)의 색과 같이 일체를 장엄하여 색상이 원만하다. 오른손에는 불(拂)8)을 쥐고 왼손으로는 분노명왕의 정수리를 쓰다듬는다. 금강권명왕(金剛拳明王)과 금강구(金剛鉤)명왕과 금강쇄(金剛鎖)명왕과 묘비(妙臂)명왕과 금강군(金剛軍)명왕이 상(相)의 표치(幖幟)대로 줄지어 앉으며, 모든 분노명왕과 모든 명왕과 그 권속들이 각각 법에 의거하여 인계(印契)를 맺는다. 그 왼쪽에 다시 갈마금강저인(羯磨金剛杵印)9)을 그린다. 단의 네 면은 모두 이와 같다.
아사리는 명왕과 권속을 여기에 불러 머물게 하고, 저 단 위에 다시 여덟 분의 존승불정(尊勝佛頂)을 그리는데, 몸은 금색으로 몸에 광명이 두루 하며, 각기 인계를 맺은 것이 마치 대륜명왕(大輪明王)의 모습과 같아서 원만하고 장엄하며, 부처님을 우러러보고 있다. 그들은 대륜존승불정(大輪尊勝佛頂)ㆍ백산개(白傘蓋)불정ㆍ존승(尊勝)불정ㆍ최승(最勝)불정ㆍ광취(光聚)불정ㆍ고(高)불정 등10)이다. 앞쪽에는 벽지불의 왼쪽에 문을 그리고, 문에서 바깥으로 오른쪽에 한 분의 대보살을 그리는데, 그 이름은 출세간행(出世間行)이라 한다. 머리털을 머리에 쓰는 관(冠)처럼 하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수주(數珠)11)를 지녔고 왼손에는 정병(淨甁)을 들었으며, 얼굴은 문 쪽을 향하며 기쁨과 노여움으로 찡그리고 있다. 문의 왼쪽에는 한 분의 대보살을 그리는데, 이름이 무능승(無能勝)이다. 모습이 청정하며 역시 머리에 관을 쓰고 있고, 왼손에는 병(甁)과 장(杖)을, 오른손에는 수주를 쥐고 시원(施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얼굴은 문 쪽을 향하며 역시 기쁨과 노여움으로 찡그리고 있다.
또한 보배 전각 안에는 법륜(法輪)이 있으며, 법륜의 아래에는 사자좌가 있다. 거기에는 대보살이 있어 곧 묘길상으로 동자의 모습을 나타내는데 공구마향(供俱摩香)의 색과 같다. 모습과 위의는 청정하며, 얼굴은 기쁨과 노여움을 나타낸다. 왼손에는 우발라꽃[優鉢羅花]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시원인을 하며, 길상과(吉祥菓)를 들었다. 머리에는 오계(五髻)에 진주와 영락이 있고, 교시가 하늘 옷[嬌尸迦天衣]를 입었으며, 오른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광명을 두루 비추니, 일체가 장엄한 것이 모두 동자의 모습이다. 연화좌에 앉아 얼굴은 만다라의 문을 향하고 염만덕가분노명왕을 우러러보고 있다.
그 보살의 오른쪽 연화좌 아래에는 다시 염만덕가분노명왕을 그린다. 매우 흉악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전신에서 광명이 나고 보살을 우러러보는 것이 명령을 받드는 모습이다. 오른쪽 연꽃 아래에는 5대보살(大菩薩)을 그리는데, 정광천의 천자의 모습으로 만든다. 그들은 이른바 무구(無垢)보살ㆍ심선(深善)보살ㆍ청정(淸淨)보살ㆍ멸장(滅障)보살ㆍ보조(普照)보살이다. 모두 저 정광천과 같아 두루 무수하게 진귀한 보배 광명을 내며 갖가지 꽃을 뿌려서 뛰어나게 장엄하였다. 다시 오색의 가루로 만다라의 네 방향에 네 문의 누각을 그린다.
만다라의 동북쪽에는 상계(上界)에 개화왕여래(開花王如來)를 그리는데, 반드시 연화좌에 앉아 있는 부처님 몸의 모습을 작게 그려야 하며, 석가불을 우러러보는 모습으로 그린다. 두루 광명을 내며 결가부좌하고 시원인을 하였다. 그 부처님의 오른쪽에는 대륜불정존승인(大輪佛頂尊勝印)을 그리고, 왼쪽에는 광명취인(光明聚印)과 불안인(佛眼印)과 반야바라밀다인(般若波羅蜜多印)을 그리는데, 성관자재(聖觀自在) 위에 반야바라밀다인이 있다. 세존의 오른쪽에는 무량수(無量壽)가 여래를 우러러보며 시원인을 하고 연화좌에 앉아 두루 광명을 발하는 모습으로 그린다. 그 부처의 오른쪽에는 의발인(衣鉢印)을 놓는다. 이와 같이 순서대로 빈자리에 놓고, 다시 개화왕여래와 연화인(蓮華印)을 그린다. 오른쪽에는 불정광명취인(佛頂光明聚印)이 두루 광명을 내는 것을 그리고, 그 오른쪽에는 보당여래(寶幢如來)를 두는데 보배산 위에 앉으시어 설법을 하시는 모습이다. 그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갖가지 불꽃이 나는데, 청색과 녹색과 홍색의 광명이 두루 퍼진다. 그 부처님의 왼쪽에는 가루로 존승불정인(尊勝佛頂印)과 전법륜인(轉法輪印)을 그리는데, 모두 광명이 비추고 있다. 왼쪽에는 다시 석장(錫杖)과 정병(淨甁)과 수주(數珠)와 보좌인(寶座印)을 그리는데, 순서에 따라서 이를 분칠한다.
다시 문의 양 옆에는 분가루로 삼고금강저(三股金剛杵)가 두루 광명을 발하게 그리고, 묘길상의 발아래에는 오계대인(五髻大印)과 우발라화인(優鉢羅花印)이 두루 광명을 갖추게 그린다.
이와 같은 단의 모습을 반드시 갖추어야 만다라문에 들어갈 수 있다. 혹은 동쪽이나 혹은 서쪽에 갖추어 안치한다. 만다라의 바깥에는 오색의 미세한 분을 사용하여 저 네 모퉁이와 네 방향 문의 누각을 분칠한다. 안에서 만다라의 바깥 네 방향은 각기 2주 정도의 거리를 띄운다. 여기에 대범천을 가루로 그린다. 네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흰 하늘 옷을 입었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흰 낙액(絡腋)12)을 겨드랑이에 걸쳤다. 몸의 모습은 금색으로 상투에는 금관을 쓰고 좌우의 양손에는 병과 지팡이를 쥐었다.
다시 오른쪽에는 극광정천(極光淨天)의 천자를 그린다. 몸은 금색으로 교시가옷[嬌闍邪衣]과 하늘 신선의 옷을 입었으며, 선정상(禪定相)을 하고, 얼굴에는 기쁨을 머금었다. 상투에는 관을 쓰고 흰 낙액을 겨드랑이에 걸쳤다. 결가부좌하고 오른손으로는 시원인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색구경천(色究竟天)의 천자가 있는데, 교시가옷과 하늘 신선의 옷을 입고 일체를 장엄하였으며, 얼굴에는 기쁨을 머금었다. 결가부좌하여 선정에 든 것처럼 하고 있으며, 흰 낙액을 겨드랑이에 걸치고 오른손으로는 시원인(施願印)을 하고 있다.
다음에 차례대로 도리천(忉利天) 천자ㆍ야마천(夜摩天) 천자ㆍ도사천(覩史天) 천자ㆍ화락천(化樂天) 천자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천자를 그리되, 모습은 모두 차례에 의거하여 낱낱이 고루 갖춘다. 또한 제석의 발아래에 사대왕(四大王) 천자ㆍ항교천(恒嬌天) 천자ㆍ지만천(持鬘天) 천자ㆍ견수천(堅手天) 천자를 그리되, 그 차례에 의해 모습을 구족하게 한다. 남방에는 소광천(少光天)ㆍ복생천(福生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견천(善見天)ㆍ선현천(善現天) 등의 천자를 그리되, 그 모습과 위의에 맞게 모두 갖춘다. 이와 같이 모든 천을 그려서 서방의 경계에 있게 한다.
또한 두 번째 겹의 만다라 바깥과 세 번째 겹의 만다라의 네 면에도 차례로 사천왕을 그린다. 북방에는 만다라에 들어가는 문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재주(財主)와 모든 보장(寶藏)을 그리는데, 일체를 장엄하게 한 것이 야차의 모습과 같게 한다. 오른쪽에는 차례에 따라 다시 보현(普賢)과 만현(滿賢)의 야차주(夜叉主)와 하리제모(訶利帝母)13)와 대야차녀가 사랑하는 아이를 품에 안고 만다라상을 우러러보는 모습을 그린다. 다시 반지가(半支迦)ㆍ빈아라(賓誐羅)ㆍ비사나(鼻沙拏) 등의 야차가 각기 야차인을 하고 가깝게 자리 잡게 한다. 다음에 수천(水天)이 손에 견삭(羂索)14)을 들고 있으며, 또 네 방향에 8대용왕(大龍王)을 그린다. 난타(難陀)용왕ㆍ발난타(跋難陀)용왕ㆍ덕차가(德叉迦)용왕ㆍ박소지(嚩蘇枳)용왕 등이다. 이들을 그 차례대로 양쪽에 배열하여 그린다.
다음에 야차ㆍ나차(羅叉)ㆍ건달바(乾達婆)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선인(仙人)ㆍ성인(聖人)ㆍ아귀(餓鬼)ㆍ비사좌(毘舍左)ㆍ가루라(迦樓羅)ㆍ인비인(人非人) 등을 그린다. 다시 최상으로 훌륭한 약(藥)과 최상의 마니보(摩尼寶)와 가장 높은 산과 가장 큰 강과 가장 큰 주(州)의 성(城)과 아울러 반드시 가장 크고 제일인 남쪽에는 일곱 개의 마치라(摩哆羅)와 모든 권속들을 그린다. 동남쪽에는 화천(火天)이 두루 광명을 내는 것을 그리는데, 손에는 병과 석장과 수주를 쥐고 있으며, 상투에는 관을 쓰고 흰옷과 하늘 선인의 옷을 입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흰 낙액(絡腋)을 겨드랑이에 걸치게 한다. 몸은 금색이며 갖가지로 장엄한 표치의 형상이다. 역시 양쪽으로 나열하여 그린다.
이 만다라의 바깥에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이 소를 타고 있는데 손에는 삼고차(三股叉)를 쥐고 있으며, 오마천녀(烏摩天女)15)의 몸에는 금색의 갖가지 장식이 있다. 다음에 동자와 같은 모습의 동자천(童子天)이 있는데, 공작을 타고 있으며 손에는 창을 쥐고, 여섯 개의 머리에 얼굴색이 붉고, 누런 옷과 하늘 신선의 옷을 입었다. 왼손에는 영(鈴)과 붉은 깃발을 들고 있다. 다음에 배부릉의리치(排部陵儗哩致) 대중주(大衆主)를 매우 아픈 모습으로 만든다. 난니지습박라(難禰枳濕嚩囉) 대흑신(大黑神)16)과 일곱 개의 마치라(摩哆羅)는 그 표치(幖幟)의 모습을 따라서 낱낱이 장엄한다. 다시 8천(天)과 7선인(仙人)과 나라연천(那羅延天)이 네 개의 팔에 보배와 몽둥이와 소라[螺]17)와 검을 잡고서 금시조(金翅鳥)18)에 타고 있는 것을 모두 장엄하게 그린다.
다시 8수(宿)를 두는데 스물일곱 개의 성수(星宿)를 비추어 대지로 향해 간다. 다시 여덟 개의 소요(小曜)를 위치에 따라 가루로 그린다. 다시 보름의 흑과 백19)의 상(相), 12궁(宮)을 열두 개의 달로 나눈 다음 네 자매가 배에 타고 다섯 형제가 물속에 머무는 것을 그린다. 그 나머지 부류 등은 다만 그 인계(印契)를 그린다. 현인과 성인은 양쪽으로 배열하게 하며, 세 겹의 만다라에는 각기 현인과 성인의 자리를 나열한다. 세 겹의 만다라는 사방이 모습을 갖추게 한다. 불세존과 성스러운 대중들 가운데 첫 번째는 반드시 오른쪽에는 연화족의 성관자재, 왼쪽에는 금강족(金剛族)의 금강수를 그리고, 보현보살과 묘길상 동자를 낱낱이 그려야 한다. 이 보살들은 제일 먼저 순서에 의거하여 그려야 한다. 그 나머지는 단지 그 인계를 그린다.
내(內)만다라의 바깥에 중(中)만다라를 둔다. 동쪽의 윗자리에는 사바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과 극광정천(極光淨天)을 그리고, 남방에는 색구경천(色究竟天)을 그리며, 무색계의 4천(天)을 형색이 없는 위(位)로 그린다. 북방에는 제석천주(帝釋天主)ㆍ야마천주(夜摩天主)ㆍ도사천주(覩史天主)ㆍ낙변화천주(樂變化天主)ㆍ타화천주(他化天主)ㆍ소광천자(少光天主) 등 낱낱의 천주를 그려야 한다. 나머지 천들은 다만 그 인계를 그린다.
세 번째 겹의 만다라 북방에는 이사낭부다주(伊沙曩部多主)와 호마(護摩)를 그린다. 두 번째 겹과 가까운 문에는 동자천과 묘길상이 공작을 타고 손에는 창을 잡고 있는데, 몸은 붉은색이며 오른쪽 어깨에 누런 가사를 걸치고 있다. 오른손에는 영(鈴)과 붉은 깃발을 쥐고 동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 만다라를 우러러보는 모습이다. 동쪽에는 날아다니는 금마리건나(禽摩哩建拏) 선인을 그리고, 그 나머지는 인계를 그린다. 동남쪽에는 네 자매와 다섯 형제가 함께 큰 바다 가운데에서 배에 타고 있는 모습과 화천(火天)을 그린다. 이와 같이 해서 남쪽에는 미비사나라찰주(尾鼻沙拏羅刹主)가 능가산(楞伽山)에 머무는 것을 그린다.
다음에 금비라신(金毘羅神)이 큰 나무 아래에 있는 야차의 형상으로 그리는데 이것은 바로 보살이다. 다음에 아귀왕과 비사좌왕(毘舍左王)이 추악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그린다. 그 나머지는 단지 인계를 그린다. 다음에 남쪽에는 난타와 오바난타(烏波難陀)용왕과 일천자(日天子)와 수요(宿曜) 중에서 첫 번째를 그린다. 서방에는 가비라모니(迦毘羅牟尼) 선인과 니건자(尼乾子) 외도 선인20)을 그리는데, 모두 외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순서에 의하여 다시 그 인계를 그린다. 서북쪽에는 재주야차왕(財主夜叉王)과 오계건달바왕(五髻乾達婆王)과 대수긴나라왕(大樹緊那羅王)을 그리고, 그 나머지는 인계를 그린다.
네 번째 겹의 만다라 바깥에는 오색의 갓길[緣道]과 인상(印相)을 갖추어 그리고, 만다라의 사방에는 네 문의 누각과 사대천왕을 그리는데, 앞에서와 같이 인상을 갖추게 한다. 문에 들어가서 오른쪽에는 우발라꽃[優鉢羅華]을 그리고, 왼쪽에는 연꽃과 금강의 부(斧)ㆍ검과 창(槍)ㆍ삼고차(三股叉)ㆍ보봉(寶棒)ㆍ보륜(寶輪)ㆍ사박실저가(娑嚩悉底迦)ㆍ보병(寶甁)21)ㆍ어(魚)ㆍ소라[螺]ㆍ군지정병(軍持淨甁)22)ㆍ당기[幢]ㆍ번기[幡]ㆍ견삭(羂索)ㆍ영(鈴)ㆍ도(刀)ㆍ활ㆍ화살ㆍ금추(金鎚) 등 이와 같은 갖가지 표치(幖幟)의 모습과 인법(印法)을 사방에 두루 그린다.
사방의 단 바깥에는 다시 사대인(四大印)을 그리고, 또한 만다라의 북쪽에는 다시 오고금강저(五股金剛杵)23)의 광명이 두루 한 모습을 그리며, 동쪽에는 작은 만다라를 그리고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서 연꽃을 두는데,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남쪽의 만다라에는 반달 모양을 만들고 발우를 두는데,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서쪽의 만다라에는 둥근 원 모양을 두고 청련화와 줄기와 잎을 두는데,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다시 네 귀퉁이에 네 개의 인(印)을 둔다. 서북쪽 모퉁이 만다라에는 둥근 원모양을 만들고 견삭을 두는데,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서남쪽 모퉁이 만다라에는 반달 모양을 두고 장(杖)을 두는데,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동남쪽 모퉁이 만다라에는 삼각형 모양을 만들고 철 도끼를 두는데,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동북쪽 만다라에는 사각형을 만들고 검을 두는데,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만다라의 문 바깥에는 오색의 가루를 사용하여 상ㆍ중ㆍ하 세 개의 인을 그리니, 이른바 옷과 발우와 가죽신으로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이 만다라의 의궤에 의거하여 설하였다.”
033_1097_a_01L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卷第五 府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少卿明教大師臣 天息災 奉 詔譯菩薩變化儀軌品第二之二所說眞言儀軌爲彼水陸有情及阿修羅等令具種種功德眞言曰曩莫三滿哆沒馱摩鉢囉二合底賀哆舍娑曩怛你也二合唵舍俱曩摩賀舍俱曩鉢納摩二合尾怛怛博訖叉二合薩哩嚩二合半曩誐曩舍迦佉佉佉呬佉呬三摩野摩努娑摩二合囉吽底瑟咤二合地薩怛冒二合波野底此眞言行復用大印具足精進難化者能化難調者能調病苦之者速得平安消衆毒藥破諸惡事不生疑惑復次菩薩眞言行力能隨衆生普徧教化如迦樓羅經說菩薩悲愍有情隨諸衆生或現爲迦樓羅鳥形容廣降伏毒龍令彼生善此眞言儀軌如來眞言族及蓮華族等多方變利益有情而無冤憎譬如慈母育養多子恩愛平等菩薩慈悲度諸衆亦復如是我行眞言行過去佛說今我亦說妙吉祥復說爾時妙吉祥童子觀察淨光天上一切大衆不思議未曾有事入三摩地名照見一切三昧安住菩薩所行法令諸衆生悉得利樂入此三摩地於淨光天化出不可思議未曾有摩尼寶藏種種莊嚴曼拏羅假使一切聲聞辟支佛乃至十地得自在菩而不能畫此曼拏羅何況凡夫之此最上曼拏羅平等法行妙吉祥童子而能通達唯諸佛世尊一切菩聲聞辟支佛可能依法奉行得受灌頂妙吉祥童子不思議威德力行菩薩最上三摩地入曼拏羅心意現生之時唯自了知彼諸心智何可度量豈將有相工巧而圖畫邪爾時妙吉祥童子告諸衆言聖者諦入大曼拏羅三昧如來菩薩不可違犯何況別餘衆生聖與非聖爾時妙吉祥童子告金剛手祕密主佛子三昧心法理出人情今爲如來入滅方便說之令諸衆生得入世出世間一切眞言行皆得成就爾時金剛手祕密主告妙吉祥童子佛子世尊若涅槃之後爲諸衆生說曼拏羅眞言行令彼隨喜修學得成就無上佛道若有愚癡衆生依法行違犯三昧眞言不成雖有大福梵行不依此儀不得三昧眞言不若不依法假使帝釋巧設方便得三昧眞言不成何況地居之人善知教法依法行事念誦之時世間出世間眞言三昧決定成就入妙吉祥童子曼拏羅教法之者一切所求無不圓滿爾時金剛手祕密主大菩薩請妙吉祥菩薩爲諸有情略說曼拏羅儀軌如是請已是時妙吉祥童子而爲宣夫建曼拏羅須在三長月於此月內須得白月勿使黑月於白月中或一或十五日復須揀擇好日有吉祥星曜方得起壇若於三長月外欲建曼拏羅時得好吉祥之日早辰而可用之復須揀擇淸淨之地或近城郭或近入海河岸或向海中或阿闍梨自住處皆可起壇若近城郭向東北不近不遠卽可堪用所用之地無瓦礫灰炭糞土髑髏之類竝須去除令其淸淨阿闍梨於此安住七日至半月依法嚴持壇地然用無蟲五淨之水白檀香龍腦香供俱摩香和合水內用五髻大印念焰曼德迦大忿怒明王眞言八千徧加持淨灑淨十方四維上下俱令淸淨居壇地四方各十六肘或十二肘八肘此分上中下三等一切智智說此壇法若求國位安泰登其王位用上壇若求增益福壽可用中壇求一切吉祥之事可用下壇八肘者復次若別爲所求之事粉彼曼拏羅於其壇地掘深二肘若有炭灰塼石瓦礫骨髮蛇蟲之類不可起壇須別覓好地而乃修辦不計山中曠野河岸一無障㝵直須正意細心觀察蟲淸淨之地所掘之地復須別取上好淨土而用塡之塡已實築平滿塡淨土仍須用前五淨之水同和塡三等曼拏羅隨意可作又於壇四各釘一佉禰囉木橛念忿怒明王眞言七徧加持於橛復以五色線誦忿怒明王眞言七徧以此五色線於曼拏羅四方纏繞此壇相四方中名內院令阿闍梨居其中位念根本眞言八千徧結五髻大印同用誦眞言足已彼阿闍梨卻出壇外旋繞曼拏羅帀已面東踞草薦而坐志心頂禮一切諸佛及諸菩薩以前五色線繫四方橛上繞壇一帀用爲界繩精熟法事持誦一夜彼曼拏羅阿闍梨堅持淸齋依根本儀軌擧動用心令修大乘行者依法持戒一夜同行法事復用五色粉念六字心眞言持彼粉且按置曼拏羅中復於壇外四面莊嚴按置幢幡栽芭蕉樹及種種菓樹以爲門道然令鼓樂螺鈸等齊韻發聲此爲吉祥音音樂等止已復爲四衆略說法要復於曼拏羅四各讀大乘經典南方讀佛母般若波羅蜜經西方讀聖月光三摩地經北方讀聖華嚴經東方讀聖金光明如是法師讀此四本經法已阿闍梨從曼拏羅起用白檀龍腦供俱摩白色香用上好花同和一處念根本眞言加持以此香花散在曼拏羅一切處阿闍梨出外七日食酥復用二人至三人具大福德發菩提心持戒同入曼拏羅中念根本眞言自作擁護以五色粉粉此壇上所用粉粖使金銀等五色寶微細如塵或銅等五色亦得若是國王及大福德人造此壇上求無上菩提決定得成有隨喜之者亦得菩提何況別餘吉祥之事無不成就若釋迦如來滅度之後惡世薄福衆生何能見聞如是大福德壇儀之法爾時大光妙吉祥童子爲諸貧苦衆略說曼拏羅儀軌用粳米爲粖細如麪染成五色靑曼拏羅阿闍梨自結五髻大印念根本眞加持彼粉然後阿闍梨於曼拏羅東南方依法作一火壇其壇闊二肘深一肘周迴如蓮華葉相用波羅舍木及吉祥菓樹木爲濕柴可長一尺俱得濕潤者可用復使酥酪蜜三種搵濕柴兩頭結野瑟致印念根本眞請召火天復念一字心根本眞言八百徧卽作護摩卽是燒前柴也次與巧妙畫同行法事曼拏羅阿闍梨自戴頭內心志意想像諸佛菩薩如對目復念獻香眞言合掌恭敬頂禮諸菩薩頂禮妙吉祥童子已將前五色粉與彼畫人同共粉畫壇面先於曼拏羅中間畫釋迦牟尼佛坐寶師子座諸相具足如在淨光天上作說法相曼拏羅阿闍梨及同事畫人念根本眞言自作擁護次與一切鬼出其生食於此壇外四方上下施飮食令彼飽滿阿闍梨復須洗浴身體著潔淨衣近於火壇作擁護法復用酥供俱摩香和爲團食作八千阿闍梨坐吉祥淨草座上念根本眞言用前團食而作護摩又用白芥復誦焰曼德迦忿怒明王眞言八百徧加持芥子合在淨器中或有不祥諸惡形相或有惡聲或暴惡風雨或日有惡相及種種障難但用前白芥子作護摩七徧諸惡自滅若有人爲障難以芥子作護摩五徧彼人障難不成而自降伏經一剎那復得鬼魅所著假使天帝釋爲其障難亦乃不久而得無常何況惡心者人及非人等作其障難此焰曼德迦忿怒明破壞怖畏其事如是又彼持誦者坐吉祥草座誦焰曼德迦忿怒明王於釋迦牟尼佛像右邊畫二辟支於蓮華座上結跏趺坐又於彼佛足前畫二大聲聞作聽法相彼聲聞右邊畫觀自在菩薩一切莊嚴如秋滿月座蓮華座左手執蓮華右手作施願相彼觀自在右邊畫白衣尊勝左手執蓮華右手頂禮世尊釋迦牟亦坐蓮華首戴寶冠偏袒右肩是復畫多羅菩薩部哩俱胝菩薩各如法而坐於彼菩薩之上復畫佛母般若波羅蜜多佛眼佛頂尊勝王及畫十六大菩薩所謂普賢菩薩地藏菩薩虛空藏菩薩蓋障菩薩滅罪菩薩慈氏菩薩手執白拂瞻仰世尊淸淨行菩薩無垢幢菩薩妙財菩薩月光菩薩無垢稱菩除一切病菩薩一切法自在王菩世間行菩薩大慧菩薩持慧菩薩如是十六大菩薩莊嚴色相普皆圓滿又於向上復畫忿怒大明王及諸明王蓮華部族依法結印隨處安住於壇四面各空閑位唯畫蓮華請召賢聖於此安排又於釋迦牟尼佛右畫二辟支佛一名巘馱摩捺曩名塢波哩瑟咤於佛左邊復畫二辟支佛一名贊捺曩二名悉馱於佛足畫二大聲聞大迦葉波大迦多演所有一切壇向東開門又於聲聞左邊畫聖金剛手如優波羅色一切莊嚴色相圓滿右手執拂左手摩忿怒明王頂金剛拳明王金剛鉤明王金剛鎖明王妙臂明王金剛軍明王隨相幖幟逐位而坐一切忿怒明王及諸明王幷其眷屬各各依法結印於彼左邊復畫羯磨金剛杵印於壇四面皆爾阿闍梨請召明王眷屬此安居於彼壇上復畫八尊勝佛頂體有金色徧身光明各結印法似大輪明王相貌圓滿莊嚴瞻仰觀佛大輪尊勝佛頂白傘蓋佛頂尊勝佛最勝佛頂光聚佛頂高佛頂等前辟支佛左邊畫門於門外右邊一大菩薩名出世間行作持髮髻頭右手持數珠左手持淨甁面向門作喜怒嚬蹙色門左邊畫一大菩薩名無能勝相儀淸淨亦戴頭冠左手持甁杖右手持數珠作施願相面向亦作喜怒嚬蹙相又於寶殿內有法輪法輪下有師子座彼有大菩薩卽妙吉祥現童子相身如供俱摩香相儀淸淨面戴喜怒左手持優鉢羅花右手作施願持吉祥菓頭有五髻眞珠瓔珞著嬌尸迦天衣偏袒右光明徧照一切莊嚴皆作童子之坐蓮華座面向曼拏羅門觀瞻焰曼德迦忿怒明王彼菩薩右邊蓮華座下復畫焰曼德迦忿怒明王作大惡相徧身光明瞻仰菩薩如受勅相於右邊蓮華下畫五大菩薩作淨光天子相所謂無垢菩薩深善菩薩淸淨菩薩滅障菩薩普照菩薩一切如彼淨光天上普皆徧有無數珍寶光明散種種花殊勝莊嚴復以五色粉於曼拏羅四畫四門樓於曼拏羅東北畫上界開花王如來宜小畫佛身坐蓮華座作觀瞻釋迦佛相普放光明結跏趺作施願手彼佛右邊畫大輪佛頂尊勝印左邊光明聚印佛眼印般若波羅蜜多印聖觀自在上般若波羅蜜多印世尊右邊畫無量壽觀瞻如作施願手坐蓮華座普徧光明佛右邊安衣鉢印如是次第有閑空之處復畫開華王如來及蓮華印邊畫佛頂光明聚印普徧光明彼右邊安寶幢如來坐寶山上作說法相於彼佛身出種種光焰作靑紅色普徧光明彼佛左邊粉畫尊勝佛頂轉法輪印皆有光明照曜左邊復有錫杖淨甁數珠及寶座印依次粉復於門頰粉三股金剛杵普徧光於妙吉祥足下安五髻大印優鉢羅花印皆具光明如是壇相竝須具所有入曼拏羅門或東或西安置俱得於曼拏羅外用五色細粉粉彼四隅及四方門樓於內曼拏羅外四方各空二肘於此粉畫大梵天具四頭面著白天衣偏袒右肩以白線絡腋身貌金色髻戴金冠左右兩手俱持甁杖復於右邊畫極光淨天子身有金色著嬌闍邪衣天仙衣作禪定相面含喜色髮髻戴冠白線絡腋結跏趺坐右手作施願相右邊色究竟天著嬌闍邪衣天仙衣一切莊嚴面含喜相結跏趺坐如在禪定白線絡右手作施願相依次復粉忉利天子夜摩天子睹史天子化樂天子他化自在天子所有儀相皆依次第一一周備又於帝釋足下畫四大王天子恒嬌天子持鬘天子堅手天子依其次第儀相具足南方畫少光天福生天無熱天善見善現天等天子隨其相儀普令具及西方界位俱畫如是諸天又於第二重曼拏羅外第三重曼拏羅四依次畫四天王北方入曼拏羅門右邊畫財主及諸寶藏一切莊嚴如夜叉相儀右邊依次復畫寶賢滿賢夜叉主及訶利帝母大夜叉女懷抱愛童子作瞻仰曼拏羅相復有半支迦賓誐羅鼻沙拏等夜叉各近夜叉印位次有水天手執羂索又於四方畫八大龍王難陁龍王跋難陁龍王德叉迦龍王嚩蘇枳龍王等如是依其次第排兩位畫之次畫夜叉羅叉乾達婆緊那羅摩睺羅伽仙人聖人餓鬼毘舍左迦樓羅非人等復畫最上大藥最上摩尼寶最大高山大江河最大州城竝須最大第一南方畫七箇摩哆羅幷諸眷屬東南方畫火天普徧光明手持甁杖數珠髻戴冠著白衣天仙衣偏袒右肩線絡腋身作金色種種莊嚴幖幟形亦作兩位畫之此曼拏羅外大自在天乘牛手執三股叉及烏摩天女身有金色種種嚴飾次有童子天形如童子乘於孔雀手執槍六箇頭面面色紅著黃衣天仙衣左手執鈴紅次排部陵儗哩致大衆主作極瘦難禰枳濕嚩囉大黑神七箇摩哆隨其慓幟相儀一一莊嚴復畫八七仙人那羅延天四臂執寶棒螺乘金翅鳥一切莊嚴復安八宿二十七星宿臨行大地復有八小曜依位粉畫復畫十五日黑白之相二宮分十二月年四妹乘舩五兄弟住其水中其餘部類等但畫其印有賢聖作兩位排列三重曼拏羅各列賢聖之位三重曼拏羅俱作四方佛世尊衆聖中第一須畫右邊蓮華族聖觀自在左邊金剛族金剛手一一須畫普賢菩薩妙吉祥童子是菩薩中第一依次須畫其餘但畫其印內曼拏羅外中曼拏羅處於東位上畫娑婆世界主大梵天王及極光淨天南方畫色究竟天及無色界四天畫無形色位北方帝釋天主摩天主睹史天主樂變化天主他化天主及少光天子一一須畫天主餘諸天但畫其印於第三重曼拏羅北方畫伊沙曩部多主幷護摩第二重近門畫童子天及妙吉祥乘孔雀手執槍身紅色著黃衣偏袒右肩手執鈴紅幡作童子相儀瞻仰曼拏東方畫飛禽摩哩建拏仙人其餘畫印東南方畫四妹及五兄弟同乘舩在大海中行及火天如是南方畫尾鼻沙拏羅剎主住楞伽山中次畫金毘羅神如夜叉形在大樹下此是菩薩次畫餓鬼王及毘舍左王作醜惡相其餘但畫印次南方畫難陁烏波難陁龍王及日天子宿曜中第一西方畫迦毘羅牟尼仙人及尼乾子外道仙人皆作外道相依其次第復畫彼印西北方畫財主夜叉王五髻乾達婆王大樹緊那羅王其餘畫印第四重曼拏羅外畫五色緣道及印相具足曼拏羅四方畫四門樓及四大天王如前所有印相具足入門右邊畫優鉢羅華左邊畫蓮華及金剛劍槍三股叉寶棒寶輪娑嚩悉底迦寶甁魚螺軍持淨甁幢幡羂索弓箭金鎚如是種種幖幟相狀印四方俱畫於四方壇外復畫四大又於曼拏羅北方復安五股金剛普徧光明東方作小曼拏羅作三角相安蓮華普徧光明南方曼拏羅作半月相安鉢普徧光明西方曼拏羅團圓相安靑蓮華幷莖葉普徧光復於四隅有四印西北角曼拏羅作團圓相安羂索普徧光明西南角曼拏羅作半月相安杖普徧光明南隅曼拏羅作三角相安鉞斧普徧光明東北方曼拏羅作四方相安劍普徧光明於曼拏羅門外用五色粉畫上中下三印所謂衣革屣普徧光明爲利益一切衆生依此曼拏羅儀軌教說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卷第五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산스크리트로는 Namaḥ samanta-buddhānām apratihataśāsanānām, tadyathā Oṁ śakuna mahāśakuna padma-vitatapakṣa sarva-pannaganāśaka kha kha khāhi khāhi samaya-manusmara, huṁ, tiṣṭha, bodhisattvo jñāpayati svāhā이다.
  2. 2)불교도가 8재계(齋戒)를 지키면서 근신하는 수행 기간으로 삼장재월(三長齎月)의 약칭이다. 1년 중 정월ㆍ5월ㆍ9월의 3개월 동안은 제석천(帝釋天)이 큰 보배 거울로 사바세계를 비추어 사람들의 선과 악을 관찰한다고 하여, 이 3개월 기간 내의 초하루부터 보름까지는 살생 등의 악행을 중지하고, 소식(素食)과 독경(讀經) 등의 선을 실행한다.
  3. 3)초하루부터 보름까지이다.
  4. 4)산스크리트로는 ā-cārya이다. 교단에서 제자를 교수(敎授)하고, 제자의 행위를 바르게 하여 그 모범이 될 수 있는 스승에 대한 총칭이다. 아차리야(阿遮梨耶) 또는 아사리야(阿闍梨耶)라고도 음역하며, 궤범사(軌範師)ㆍ정행(正行)ㆍ계사(戒師)라 의역한다. 일반적으로 규범ㆍ규칙을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뜻과 학문을 가르치며 바른 행동을 보여 주는 사람이다. 아사리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삭발(削髮) 아사리는 머리를 깎아 준 스승, 출가(出家) 아사리는 출가의식 때 10계를 일러 주는 스승, 수계(受戒) 아사리는 구족계(具足戒)를 주는 스승, 교수(敎授) 아사리는 구족계를 받을 때 위의를 가르치는 스승, 수경(受經) 아사리는 불경을 독송하게 하고, 그 뜻을 가르치는 스승, 의지(依止) 아사리는 제자의 숙식을 돌봐 주는 스승이다. 『대일경』에서는 아사리가 갖추어야 할 열세 가지 덕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들고 있다. 보리심을 낸 자라야 하며, 묘한 지혜와 자비가 있어야 하며, 제자들을 이끌 능력이 있어야 하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해야 하며, 3승(乘)에 통달하여 능히 진언(眞言)의 참뜻을 알아야 하고, 중생의 마음을 잘 파악해야 하고, 제불보살(諸佛菩薩)을 신앙해야 하며, 전교관정(傳敎灌頂) 등을 얻어 미묘한 만다라(曼多羅)를 잘 알아야 하며, 성품은 유연하고 화목하여 아집이 없어야 하고, 진언행(眞言行)에 있어서 확신을 가져야 하며, 유가(瑜伽)를 잘 수습해야 하며, 용맹하게 보리심에 머물 줄 알아야 한다.
  5. 5)수법할 때에 단 위의 네 구석에 세우는 기둥이다. 지라가(枳羅迦)라 음역하며, 사방궐(四方橛) 또는 사궐(四橛)이라고도 한다. 그 모양은 독고저(獨股杵)와 같고, 길이는 6촌(寸)ㆍ8촌 4푼(分)ㆍ9촌 등이 있다. 그 머리 모양은 연꽃이나 보배 모양으로 만드나 그 수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6. 6)백(白)ㆍ적(赤)ㆍ황(黃)ㆍ청(靑)ㆍ흑(黑)의 다섯 가지 색실로 만든 것. 오색수다라(五色修多羅)라고도 한다. 오색선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금강선(金剛線)ㆍ단선(壇線)ㆍ결선(結線)이라 불린다. 이 오색은 밀교에서 오불(五佛)ㆍ오대(五大)ㆍ오자(五字)ㆍ오지(五智)ㆍ오전(五轉) 등의 표치로 사용되는 중요한 것이다. 오색으로 표치되는 내용은 밀교의 수행법과 관련된다.
  7. 7)일종의 주먹밥이다.
  8. 8)산스크리트로는 Cāmara이다. 마음의 티끌 번뇌를 털어내는 상징적 의미의 법구. 불(拂) 또는 불진(拂塵)이라고도 하며, 짐승의 털이나 삼(麻) 등을 묶어서 자루 끝에 맨 것으로 원래는 벌레를 쫓는 데 쓰는 생활용구였다. 생김새는 총채와 비슷하며, 불가(佛家)에서는 흰 말의 꼬리로 만든 백불(白拂)을 귀중히 여긴다.
  9. 9)산스크리트로는 karmavajra이다. 갈마저(羯磨杵)나 윤갈마(輪羯磨) 또는 갈마박아라(羯磨嚩日羅)라고도 한다. 세 가닥 금강저[三股杵] 두 개를 십자 모양으로 조합한 것이 보통이다. 여래의 작업을 표시한 윤보(輪寶)로서 수법(修法)에 사용한다. 끝의 세 갈래는 신(身)ㆍ구(口)ㆍ의(意) 3업(業)의 뜻이며, 십자의 결합에 의해서 중생과 부처 두 세계의 3업이 명합한다는 뜻이 있다. 또는 모두 열두 개의 고(鈷)가 유전(流轉)의 12인연을 깨어 부수고, 열반의 12인연이 되는 의의 등을 설한다.
  10. 10)불정(佛頂)에는 오불정과 팔불정 등이 있다. 팔불정은 변조불정(遍照佛頂)ㆍ백산개불정(白傘蓋佛頂)ㆍ광취불정(光聚佛頂)ㆍ고불정(高佛頂)ㆍ승불정(勝佛頂)ㆍ최훼불정(摧毁佛頂)ㆍ최쇄불정(摧碎佛頂)ㆍ윤왕불정(輪王佛頂)이다.
  11. 11)산스크리트로는 Akṣasūtra이다. 수행의 도구이다. 부처님과 보살에게 예경할 때 손에 지니기도 하고, 염불할 때나 진언을 외울 때, 또는 절을 할 때에 그 수를 헤아리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12. 12)산스크리트로는 yajnopavīta이며, 낙자(絡子)라고도 한다. 가사의 일종으로 목에 걸어 가슴까지 드리우는 약식 가사이다.
  13. 13)안산(安産)과 육아의 신이다. 귀자모(鬼子母)라고도 하며, 이 귀녀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여 그동안 저지른 잘못을 참회한 이후 사람의 안산(安産)과 육아의 신이 되어 불교권 전역에 걸쳐서 부인들의 귀의를 받게 되었다. 이 귀자모는 인도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리띠(Hārītī), 또는 하리따(Hāritā)라 불린다. 하리띠는 보통은 야차녀로서 한 종류의 여성 귀신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 하리띠의 한역어는 귀자모신(鬼子母神)ㆍ귀자모(鬼子母)ㆍ귀모(鬼母) 등이다. 한역 음사어는 하리제모(訶利帝母)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한 취거(取去)라고도 하는데, 이는 하리티의 어근에 기초한 의역이다. 또한 천모(天母)ㆍ모신(母神)ㆍ환희모ㆍ애자모라고도 칭해진다.
  14. 14)산스크리트로는 Pāśa이다. 오색으로 엮은 밧줄. 한쪽 끝에 환(鐶), 다른 끝에는 반독고저(半獨鈷杵)를 붙인 것이다. 원래 무기나 수렵용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밀교에서는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항복시킨다는 뜻에서 사용한다. 또는 견삭은 주옥(珠玉)을 잇는 밧줄의 뜻으로 양끝에 구슬을 매단다.
  15. 15)산스크리트로는 umā이다. 마혜수라(摩醯首羅)의 아내이며, 빈나야가(頻那夜迦)의 어머니이다. 바라문교의 일파인 신비파(神妃派)에서 존중하는 여신이다. 오마는 탐(貪)이라는 뜻이다.
  16. 16)산스크리트로는 Mahā-kāla이다. 마하가라(摩訶迦羅)라고 음사한다. 가라는 검다는 뜻으로 몸의 색에서 나온 명칭이다. 인도에서는 전투와 재복과 저승세계의 신으로 세 가지 성격이 있다. 첫째는 시바신의 화신으로서 파괴를 담당한다. 시림(尸林)에 머물며, 몸을 잘 감추고 공중을 날며, 피와 고기를 먹는 신으로서 제사하면 가호하여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한다. 둘째는 재물을 담당하는 신으로 비쉬뉴오 지천(地天)의 화신이며, 인도 사원의 주방(廚房)에서 제사한다. 셋째는 저승세계의 신으로 염마천(焰摩天)과 동체이다.
  17. 17)산스크리트로는 śaṅkha이다. 인도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경우에 부는 소라로서 상카[商佉]라 음사한다.
  18. 18)산스크리트로는 Garuḍa이다. 가류라(迦留羅) 또는 아로나(誐嚕拏)라고 음사되며, 묘시조(妙翅鳥)라고도 번역한다.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독수리같이 사납게 생긴 상상의 동물로서 조두인신(鳥頭人身)에 큰 날개와 발톱을 가진 새이다.
  19. 19)백은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혹은 십육 일부터 그믐까지를 말한다.
  20. 20)산스크리트로는 Nirgantha이다. 니간타는 속박에서 해탈하였다는 뜻이다. 자이나교의 교조를 말한다. 자이나교는 나형외도(裸形外道)라고도 하며, 나체로 수행하는 종교집단이다.
  21. 21)산스크리트로는 kalaśa이다. 보배로 만든 병으로 법구의 하나이다. 현병(賢甁)ㆍ덕병(德甁)ㆍ여의병(如意甁)이라고도 하며, 용도에 따라서 알가병(閼伽甁)ㆍ관정병(灌頂甁)이 있다. 5보(寶)ㆍ5곡(穀)ㆍ5약(藥)ㆍ5향(香)의 스무 가지를 넣어서 정토에 가득하게 한다는 향수병으로서 입구에는 보배 꽃과 묘한 꽃을 꽂아서 막고, 손잡이 부분에는 비단 등으로 장엄한다.
  22. 22)산스크리트로는 Kuṇḍala이다. 목이 긴 형태의 물병이다. 범어를 음역하여 군지(軍持)라고도 쓰고, 뜻으로 번역하여 수병(水甁)이라 하며, 깨끗한 물[淨水]을 넣는다는 뜻에서 정병(淨甁)이라고도 한다. 본래 승려의 필수품인 18물(物)의 하나이던 것이, 차츰 부처님 앞에 정수를 바치는 공양구(供養具)가 되었다. 관음보살ㆍ미륵보살ㆍ제석천 등이 들고 있으며, 재료로는 청동과 도자기가 애용되었다.
  23. 23)산스크리트로는 vajra이다. 중앙부에 손잡이, 양끝에 날카로운 칼이 있는 무기의 형태이다. 금강저(金剛杵)는 음사하여 발절라(跋折羅)ㆍ부일라(扶日羅)라고 하며, 또는 금강지저(金剛智杵)ㆍ견혜저(堅慧杵)라고도 한다. 원래 인드라, 즉 제석천의 무기인 천둥이었는데, 어느덧 금강석(金剛石)의 의미로도 쓰이게 되었다. 밀교에서는 부처의 지혜가 견고함과 번뇌를 깨어 부수는 두 가지의 상징으로 해석하고, 여러 불보살이 지니는 물건으로서, 법을 전하는 관정(灌頂)이나 수행의 법구(法具)로써 쓰인다. 재료는 금ㆍ은ㆍ동ㆍ철의 금속이나 여러 가지 목재ㆍ인골ㆍ수정 등이며, 일반적으로 금동제가 많다. 종류는 고(股)의 숫자로 표시해서 1, 2, 3, 4, 5, 9고가 경전에 등장하는데, 보통 독고ㆍ삼고ㆍ오고가 자주 사용된다. 오고금강저에서 상하 다섯 갈래의 갈라진 형태를 금강살타의 손에 든 오고금강저를 기본으로 해서 고찰해 보면, 위쪽 방향의 오고는 영원과 가치와 성스러운 사랑과 창조의 네 가지 뜻으로서, 네 가지 부처의 세계를 나타내며, 중앙의 일고에 종합되고 있다. 이것은 항상 3세에 1세를 비추고 일체를 생장시키는 대일여래의 경지를 나타낸다. 이에 대하여 아래쪽 방향의 오고는 오고금강저가 나타내는 다섯 가지 뜻으로서 다섯 가지 세계를 각각의 입장에서 파악하여 이해하는 중생의 도(道)이고, 금강살타의 경지이다. 금강저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독고(獨股)는 연화부(蓮華部)이고 법(法)인 독일법계(獨一法界)라는 뜻이다. 한 방향의 일고(一股)는 중생이 본래 갖고 있는 독일법계(獨一法界)이며, 다른 한쪽의 일고는 제불의 독일법계이다. 또한 가운데의 양 방향에 열여섯 개의 8엽(葉)이 있는 것은 이지(理智)의 16대보살이다. 둘째 삼고(三股)는 불부(佛部)이고 해탈(解脫)인 사람이 본래 갖고 있는 체(體)이다. 한쪽의 삼고(三股)는 제불(諸佛)의 삼밀(三密)이다. 셋째 오고(五股)는 금강부이고, 반야(般若)이다. 양 방향이 각 오고이고, 이는 바로 중생본각(衆生本覺)의 오지(五智)와 제불내증(諸佛內證)의 오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