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卷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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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 제19권


서천 천식재 한역
김영덕 번역


26. 여래장대법보법계상무수공덕상서품(如來藏大法寶法 界相無數功德祥瑞品)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다시 정광천의 대중들을 관찰하시고서 묘길상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저 여래장법계상대법보(如來藏法界相大法寶)의 최상의 비밀한 가르침을 중생들이 낱낱이 의거하여 행하게 하라. 즉, 구하여 성취하고자 하는 지혜와 증득과 상서로움과 표치와 갖가지의 일을 헤아리는 것과 받아 사용하는 물건의 성취이다. 모든 부다(部多) 등의 말을 알고서 중생의 음성과 같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리고 모든 진언법칙의 갖가지 일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라. 또한 부처님의 일체 법 가운데에서는 진실한 뜻을 갖춘 최상의 소리를 사용하며, 무상(無常)의 뜻을 갖춘 항상하지 않은 소리를 사용한다. 이와 같이 뜻에서 번잡함을 여읜다. 그리고 모든 진언에 빠져 있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나 하찮다고 하는 것이나 그 중간인 세 가지의 것이다.
만약 음성이 뛰어나고 묘하다면 이것은 지명천(持明天)의 소리이며, 문구(文句)를 얻으면 완전하게 된다. 경전의 말과 세속의 말 가운데에서 진실한 뜻을 변별하여 진언의 뜻을 갖추고, 법과 행을 가려서 온갖 번잡함을 여의게 한다. 모든 세간에 있는 진언 가운데 혹은 한 글자나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구와 언음(言音)이 뛰어나게 묘하거나, 혹은 여섯이나 일곱이나 여덟 글자, 혹은 아홉 글자나 열 글자 내지 열 몇 글자로써 진언의 음의(音義)를 구족하게 할 수 있다. 혹은 20글자에서 백 글자에 이르기까지 진언의 음의를 구족하게 할 수 있다. 이 진언의 양은 그 문자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진언구(眞言句)가 결정된다. 나아가 한 글자의 뜻을 요해함에 이르면 곧 모든 일체의 진언의 뜻과 여래께서 설하신 상품(上品)의 광대한 진언에 이르게 된다. 만약 불자가 설하면 이것이 중품이고, 만약 저 세간의 모든 사람과 하늘이 설하는 것은 하품이 된다.
또한 부처님께서 설하신 한 글자 혹은 두 글자가 천 가지 뜻을 갖춘다. 이것은 부처님과 보살들의 진언의 양이다. 저 진언법에 사용되는 문자와 음성은 모두 진실한 뜻을 갖추고 훌륭한 법을 엄중히 지녀야 한다. 진언을 행하는 사람이 혹 성취를 구하면, 음성(音聲)의 상(相)을 사용하여 성취법을 행하되, 5음(音)에 의거하여 모든 속이고 빼앗는 부정한 말을 떠난다. 만약 언음이 구족하면 만족하게 되어 이에 성취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법에 의거하지 않거나 소리의 뜻이 온전하지 않으면 모든 진언에서 성취를 얻을 수 없다. 행하는 사람이 오랜 시간 끊임없이 묵연하게 지송하면 그 사이에 반드시 성취하여 헛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세상에 이르러도 법에서 쉽게 얻을 것이다. 만약 지송하는 수행자가 3품(品)에서 사업(事業)을 수행하려면 하품의 모든 세간에 있는 사람과 사람 아닌 것과 모든 부다들로서 질투하는 것까지도 반드시 모두 알아야 하느니라.
진언을 설하는 문자는 1과 2와 3의 수가 있다. 혹은 여러 가지 지역의 언어 및 중국(中國)의 말이 각각 본래의 행보대로 자기 말의 소리로 엮는데, 각기 설하는 것이 백천 가지나 있다. 혹은 하나의 4구(句) 게송(偈頌)의 글의 뜻에 정해진 체식(體式)이 있고, 가타(伽陀)의 구절의 뜻을 정하는 것도 역시 그러하다. 각기 본뜻에 따라서 서로 의거해 사용하여 상품이라 한다. 혹은 적게 쓰이는 문자가 빠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소리의 뜻이 빠진 것이다. 혹은 착오거나 생략되거나 정확하지 않아서 빠진 것이 분명하지 않기도 하다. 혹은 문자가 완전하지 않아서 점을 찍는 것이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모든 지혜로운 자들은 반드시 멀리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모든 국토 가운데 방언의 소리에 따라 진언 가운데에서도 적지 않게 빠지거나 줄어든 것이 있어서 일체 법을 성취하지 못한다.
지금 다시 모든 진언의 상(相)에서 유루(有漏)와 무루(無漏)를 설한다. 만약 진언에 사(舍)자가 많고, 옴(唵)자를 위[上]의 뜻으로 하며 달(怛)자를 그 상(相)으로 하면 이것은 반드시 중품의 성취를 얻는다. 만약 진언이 먼저 옴(唵)자를 쓰고 나중에 마(摩)자를 사용하며, 사(舍)자를 구절에 첨가하면 이 소리의 상은 구족된 것으로 반드시 최상의 성취를 얻는다. 좌(左)자에는 사방의 모습이 갖추어져 있고, 따로 첨가하는 구절의 글자가 없다. 다(多)자와 라(羅)자의 두 소리가 구족하면 그 2승(乘)에서는 다(多)자 등의 진언을 대부분 성취법으로 삼는다.
훔(吘)자는 덕을 내며, 좌(左)자는 사방이라는 뜻이다. 모두 능히 진언의 뜻을 성취한다. 만약 바(婆)자와 라(囉)자가 서로 합하면 마(摩)자는 나중이 되고, 소리가 마자와 합한다. 혹은 낭(曩)자 등과 합한다. 이 진언도 역시 최상을 설하는 것이다. 만약 진언 가운데 다(多)자가 많으면 이 진언은 최선(最善)을 설하는 것이다. 만약 훔자이면 바로 염마천(焰魔天)이다. 만약 다(多)자가 많은 진언이면 제석천 및 풍천(風天)이다. 또한 박(縛)자는 수천(水天)이다. 이들은 능히 세간을 이롭게 하고 증익을 행한다. 또한 진언에 예(曀)자가 많은 것은 마혜나라천(摩呬捺囉天)이다.
또한 진언의 앞에 귀명삼보(歸命三寶)의 말이 있는 것은 바로 식재(息災)로서 온갖 쾌락을 행한다. 만약 달리 모든 천(天)에 귀명하면 각기 그 천의 본사(本師)의 진언을 사용하여 모든 일을 행한다. 만약 진언에 나(捺)자와 파타(頗吒)자와 훔(吽)자 등을 많이 사용하면 이것은 대분노로서, 큰 세력이 있어서 모든 극악한 중생들에게 사용한다. 능히 파괴하고 목숨을 끊게 하기 때문에 모든 지송하는 수행자는 마땅히 일심으로 멀리하여야 한다. 만약 문득 행함이 있으면 무거운 죄를 받는다.
행하는 데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만약 식재나 증익의 일을 하려면 가히 찰나 사이에 행하되, 지송하는 사람이 이 진언을 먼저 반드시 염송하면 큰 공력이 있게 된다. 만약 모든 식재와 증익을 하려면 구가하(俱迦河)의 언덕에서 모든 죄업 지은 것을 조복하며, 금강족(金剛族) 가운데에서는 행하지 않는다. 조복법은 부처님 계신 곳에서는 허락되지 않는다. 만약 약차왕이 설한 진언이면 중생을 조복하고 능히 변현하여서 큰 힘으로 항복상(降伏相)을 만든다.
또한 일체 법 가운데에서 세 가지의 종족이 있으며, 다시 여덟 가지의 종족이 있음을 설하였다. 다만 여래께서도 스스로 세 가지를 성취하니, 상품ㆍ중품ㆍ하품의 세 가지로 나뉜다. 이는 이른바 식재법과 증익법과 조복법이다. 이 진언의궤를 닦은 힘은 오직 설하기만 할 뿐, 조복하는 데에는 사용하지 아니한다. 모두가 하품의 일이며 중생의 목숨을 끊게 하기 때문에 일체의 지혜가 있는 자는 허락하지 않는다. 지금 설한 의궤왕 가운데 진언의 체상은 큰 힘과 공용(功用)이 있고 심히 깊으며 광대하다. 만약 법에 의거하여 행하며 빠뜨리는 일이 없으면 크고 성스러운 힘을 얻어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진언 등을 초월하며, 언제나 무수한 진언성취의 공덕을 얻게 되리라.
묘길상아, 내가 지금 무수한 수를 나타내어 설하리라. 나아가 이것은 오직 부처님 여래의 지혜로써만 헤아려 알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자세하게 설명하리라. 수의 시작은 1이니, 1에서 10까지 이른다. 나아가 20과 30에 이르고, 다음에 40과 50이며, 다음이 60과 70과 80과 90이며, 곧 백을 채우게 된다.
묘길상아, 백은 숫자를 채운 것으로 10이 열 개인 것을 설한 것이다. 10이 백 개면 천이고, 10이 천 개면 마유다(摩庾多)이다. 10마유다는 1낙차(洛叉)가 되고, 10낙차는 대낙차(大洛叉)가 된다. 10대락차는 구지(俱胝)가 되고, 10구지는 대구지(大俱胝)가 된다. 10대구지는 아리몰나(阿里沒捺)가 되고, 10아리몰나는 대아리몰나가 된다. 10대아리몰나는 갈아(渴誐)가 되고, 10갈아는 대갈아가 된다. 10대갈아는 갈리박(渴里嚩)이 되고, 10갈리박은 대갈리박이 된다. 10대갈리박은 발납마(鉢納摩)가 되고, 10발납마는 대발납마가 된다. 10대발납마는 미박하(尾嚩賀)가 되고, 10미박하는 대미박하가 된다. 10대미박하는 마야(摩野)가 되고, 10마야는 대마야가 되고, 10대마야는 삼모날라(三母捺囉)가 되니, 위와 같은 것을 지혜로 삼는다.
수를 세어서 10삼모날라는 대삼모날라가 되고, 10대삼모날라는 사아라(娑誐囉)가 된다. 10사아라는 대사아라가 되고, 10대사아라는 발라가라(鉢囉伽囉)가 된다. 10발라가라는 대발라가라가 되고, 10대발라가라는 아세사(阿世沙)가 된다. 10아세사는 대아세사가 되고, 10대아세사는 싱갸(僧▼(企+也)切身)가 되니, 위와 같은 것이 양(量)이다.
수를 헤아려서 10싱갸는 대싱갸가 되고, 10대싱갸는 아미단(阿弭旦)이 된고, 10아미단은 대아미단이 되고, 천 아미단은 로가(路迦)가 된다. 10로가는 대로가가 되고, 10대로가는 사마사(娑摩娑)가 된다. 10사마사는 대사마사가 되고, 10대사마사는 조저(祖底)가 된다. 10조저는 대조저가 되고, 10대조저는 마하라세(摩賀囉世)가 된다. 10마하라세는 심(深)이 되고, 10심은 체라(體囉)가 되며, 10체라는 대체라가 된다. 10대체라는 박호마달(嚩護摩怛)이 되고, 10박호마달은 타낭(他曩)이 된다. 10타낭은 대타낭이 된다. 위와 같은 것을 용맹한 지혜로 삼는다.
수를 헤아려서 10대타낭은 아미다(阿弭多)가 되고, 나아가 미다(弭多)는 마하라탐(摩賀囉貪)이 된다. 마하라탐은 소소로다(酥酥嚕多)가 되고, 소소로다는 마하라나박(摩賀囉拏嚩)이 되며, 마하라나박은 발라타마(鉢囉他摩)가 되고, 발라타마는 마하발라타마가 되며, 마하발라타마는 실리슬타(悉里瑟姹)가 되고, 실리슬타는 제슬차(濟瑟姹)가 되며, 제슬차는 만니라사(曼儞囉娑)가 되고, 만니라사는 아진댜(阿進▼(怚+也))가 되며, 아진댜는 대아진탸(大阿進☆同上)가 되며, 대아진댜는 구라(具囉)가 되고, 구라는 날라야(捺囉▼(惹+也)切身)가 되며, 날라야는 니댜발다(儞▼(達+也)切身鉢多)가 되며, 니댜발다는 수바(輸婆)가 된다. 수바는 대지다(大地多)가 되며, 대지다는 미다(弭多)가 되고, 미다는 즐다(喞多)가 되며, 즐다는 미찰바(尾刹波)가 되고, 미찰바는 아비로바(阿鼻路▼(波+也)切身)가 되며, 아비로바는 낭비라바(曩鼻囉▼(波+也))가 되며, 낭비라바는 미마(▼(尾+孕)切身摩)가 되며, 미마는 대미마(大▼(尾+孕)摩)가 되며, 대미마는 암박라(闇嚩囉)가 된다. 암박라는 대암박라가 되며, 대암박라는 가리박(佉里嚩)이 되고, 가리박은 대가리박이 된다. 위와 같은 것은 식재와 증익을 행하는 장소에서 공덕을 헤아리는 수이다. 나중에는 큰 지혜 있는 자라도 몰리슬타(沒里瑟吒)와 오나가(烏捺迦)에서 생각이 헛갈리겠지만, 이것은 최상이며 가장 최상이고, 나아가 불국토에서도 최상이다. 이와 같은 수의 헤아림은 세간의 사람이 능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부처님 여래만이 그 수를 헤아려 알 수 있을 뿐이다. 또한 불국토에서도 최상이라는 것은 항하(恒河)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국토에 있는 티끌의 수이다. 비유법으로써 수를 헤아릴 수밖에 없다. 이 수와 양을 헤아리는 것은 일체지지가 걸림 없이 헤아려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묘길상아, 나는 이와 같은 수량 동안 과거의 모든 정각께서 계신 곳에서 일찍이 공양하였느니라. 또한 생각할 수도 없는 겁 동안 보살이 되어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지금 성불하였느니라. 내가 지금 설하는 진언과 최상이며 제일인 의궤에서 헤아리는 공덕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체 정각께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렇게 설하였느니라.
동자여, 나는 말법의 때에 세간을 위하여 이 진언의 광대의궤왕을 설하느니라. 만약 능히 이것에 의거하여 수행하면 모든 천인과 아수라(阿修羅) 내지 큰 힘 있는 나라연천(那羅延天) 및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큰 힘 있는 성현들이 이와 상응하게 되어 모두 성취할 것이다.
묘길상아,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온갖 공교함과 기능과 허공계의 모습과 갖가지 수를 헤아림과 내명법(內明法)과 의궤 등과 음양법(陰陽法)과 길흉과 상서로움과 모든 부다들의 언어와 선악의 마음가짐 것과 표치(幖幟)와 계(界)와 처(處)와, 나아가 모든 중생의 인과(因果) 및 위다 전적(圍陀典籍)과 노래 부르고 노는 등의 일과 향과 약의 처방술의 갖가지 일을, 나는 과거에 보살이었을 적에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언제나 이와 같은 일을 설하여 가르쳤느니라. 또한 윤회에 처한 모든 중생들과 오랫동안 기근에 시달린 자들을 위하여 그 중생들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서 나는 모두 이러한 마음을 얻게끔 하였느니라.
묘길상아, 내가 선주(善住)를 위하여 이익법을 행한 것처럼, 저 선주는 갖가지 업을 성취하고 갖가지 중생의 몸을 받았느니라. 나는 그를 위하여 상응의법(相應義法)을 설하여서 갖가지 중생의 신업(身業)을 부수게 하였느니라. 또한 그를 법과 같이 옹호하며 색상을 얻고 부귀와 수명을 구족하게 하였느니라.
묘길상아, 내가 이롭게 한 바가 모두 이와 같으니, 또한 다시 나는 과거시절에 대비심ㆍ대자심ㆍ대원심(大願心)을 내어서 모든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어 갖가지 법을 설하였느니라. 이롭게 하려는 마음으로 온갖 모습으로 바꾸었으니, 혹은 범왕의 형상이 되거나 혹은 제석의 모습이 되거나, 혹은 대자재천이 되거나 혹은 나라연천이 되거나, 또는 저 재주(財主) 내지는 리다천(里多天)이 되었다. 또는 성수의 갖가지 형상이 되어서 중생의 마음에서 좋아하는 것을 알아 낱낱이 차례대로 잘 머물게 하고 적정하며 쾌락하게 하였느니라.
나는 오랫동안 윤회하는 데에 머물면서 세간의 모든 중생들을 관찰하고 비밀한 전언상의 요의(了義)를 설하였느니라. 또한 의궤의 순서에 의거하여 지혜로 관하는 수행을 하여서 아주 오랫동안 불족(佛族)으로 태어났으며, 또한 무아(無我)의 분명한 행에 머물렀으니, 이와 같이 행함에 의해서 부처님의 깨달음을 이루었으며, 최상의 안락과 온갖 병과 고뇌가 없고 일이나 근심도 없는 적정한 열반과 일체의 해탈을 얻었느니라.
나는 지금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현생에 이 세계에서 법륜을 굴리며,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진언의 법과 광대한 의궤를 설하노라. 그래서 지송하는 자는 이 광대의궤에서 허망하게 전해 받음이 없을 것이며, 나아가 세간의 진언의궤에서 모두 반드시 믿고 거듭 공양하며, 모든 경망스럽고 오만하며 훼방하는 것을 멀리 떠나게 되느니라. 또한 모든 수행하는 사람은 이 광대한 의궤의 음양(陰陽)과 상서로움과 길상의 법의(法義)에서 허망한 설을 얻지 않고, 마땅히 정심(正心)에 머무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온갖 약물 등으로 그 성취를 얻으니, 이것은 과보를 얻는 것과 같으니라. 이 까닭에 부처님의 최상의 가타(伽陀)1)에서 길상한 뜻을 설하니, 자세히 이해하라.
백월 길일의 백(白)이 합해지는 성수에 지송을 시작하여 진언의 성취와 온갖 좋은 법칙을 구하되, 마땅히 온갖 좋지 않은 일은 멀리하여야 한다. 이러한 까닭에 나는 과거에 지송하는 사람을 위하여 세간의 음양술법을 잘 알고, 모든 의법과 인과의 바른 논리와 조복법 등을 이해하였느니라. 내가 이와 같은 갖가지 법을 설하는 것은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이며, 그 모든 진언을 받아 지니는 수행자로 하여금 이 성취의 법으로 인하여 불도에 나아가고, 모든 법 가운데에서 모두 해탈하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와 같이 받아 지니는 진언을 행하는 자는 성취의 법에서 헛되게 행하지 않아야 하며, 이에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 최상의 진언명(眞言明)에서 옳지 않은 마음을 갖고 훼방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공경하며 믿고 공양하여야 한다. 또한 이 진언의 삼매를 가르치는 모든 스승은 부처님의 등인(等引)2)을 행하여 모든 불자들을 다스려서 부처님의 만다라 및 삼매에 들어가게 하고, 마땅히 분명하게 과거ㆍ현재ㆍ미래 3세의 온갖 선하지 않은 업을 없애야 한다. 다른 곳에서 성스럽지 않은 진언을 얻어도 또한 가벼이 여기지 않는데, 하물며 헛되지 않게 성취하는 것과 내지는 세간의 큰 힘이 있는 진언이겠는가?
만약 번뇌로 생겨난 삿된 도의 색상(色相)이 있으면 저 헛되지 않게 성취하는 자는 법을 전수하여 허망된 것을 얻어서는 안 된다. 마음에 언제나 성을 내고 말이 많아도 역시 이 법을 전할 수 없다. 만일 전수하거나 함께 행하게 되면 반드시 구하는 과보를 얻지 못할 것이다. 만약 마음이 적정하게 머물며 언제나 등인을 닦고 법에 의거하여 하나의 진언을 염송하는 자는 반드시 과보를 얻을 것이다. 또한 낱낱이 의칙대로 분명하며 최상의 뛰어난 마음을 내어서 지송하며 행하는 자는, 모든 법에서 성취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또다시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선업을 닦고 마음이 언제나 청정하며 불법 가운데에서 수승한 마음을 내고 또한 삼보를 깊이 믿는 자가, 만약 성취를 구하면 반드시 최상의 성취와 공덕을 획득할 것이다.”
033_1168_a_01L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卷第十九 羅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少卿明教大師臣 天息災 奉 詔譯如來藏大法寶法界相無數功德祥瑞品第二十六爾時世尊釋迦牟尼佛復觀察淨光天衆告妙吉祥童子言童子彼如來藏法界相大法寶最上秘密勅當令衆生一一依行所有求成智證祥瑞幖幟稱量種種之事及成就受用之識一切部多等語非想等衆生音及知見在不在一切眞言法則種種之事乃至佛一切法中用最上聲具眞實義用非常聲具無常義於如是義要離繁雜又諸眞言所闕重輕及中三種之事若音聲殊妙乃是持明天音得文句全足於經典語及世俗語中揀別眞實義具眞言義及別法行離諸繁雜於諸世間所有眞言或以一字二字成於文句言音殊妙或以六八字或九字十字乃至十重字得成眞言音義具足或二十字至於百字此眞言量隨彼文字多少結眞言句乃至了解一字之義卽全一切眞言之義如來所說乃成上品廣大眞言若彼佛子所說是爲中品若彼世間一切人天所說斯爲下品或以佛之所說一字或二字斯有千此是佛菩薩等眞言之量彼眞言法所用文字音聲皆具眞實之義法嚴持彼眞言行人或求成就用音聲相作成就法依彼五音離諸訛略不正言音若得言音具足方爲圓滿乃得相應成就若不依法及聲義不於諸眞言不得成就而彼行人長不間默然持誦久久之間必得空成就至於他世於法易得若持誦行人於三品修行事業要當悉知至下品一切世間所有人及非人切部多等嫉妒之者所說眞言文字三數或種種邊地之語及中國各如本行結自語聲各各所說百千種或一四句偈頌文義有定體及定伽陁句義亦然各隨本義相依用而得爲上或缺少文字是爲聲義闕或訛略不正是爲不分明闕或文字不全是爲點畫闕彼諸智者當須遠離如是諸國土中隨方言音於眞言中少有闕減於一切法不能成就今此復說有漏無漏一切眞言若眞言多舍字以唵字爲上義字爲其相此決定於中品得成就眞言先用唵字後用摩字以舍字爲添句此聲相具足決定於最上得成左字具四方相別無添句字多字囉字二音具足彼二乘者多以多字等眞言爲成就法吽字爲德生左字四方義者蓋有能成就眞言之義婆字囉字相合摩字爲後音合於摩或合曩字等此眞言者亦說爲最若一切眞言中有多字多者此眞言說爲最善若吽字是焰魔天若多字多眞言是帝釋天及風天若縛字是水天能利益世間而作增益若眞言曀字多者是摩呬捺囉天若眞言有先歸命三寶語此是息災作諸快若歸命別一切天各用彼天本師眞言作一切事若眞言多用捺字及頗咤字吽字等者此爲大忿怒有大力勢當於一切極惡衆生而爲使用爲能作破壞及斷命故彼諸持誦行人當一心遠離若輒有所作當感重作有二義若爲息災及增益事剎那之中爲作彼持誦人於此眞言先須念誦有大功力若爲一切息災增益可於俱迦河岸調伏一切罪業之處作不得於金剛族中作調伏法佛所不許若夜叉王所說眞言爲調伏衆生而能變現大力爲降伏相一切法中所說有三種族復有八種唯如來亦自成就三種而得配上中下品三種所謂息災法增益法調伏法此眞言儀軌所修行力唯說得爲調伏用蓋此下品事以斷衆生命故我一切智之所不許今此所說儀軌王中眞言體相大力功用甚深廣大若依作法無有闕事者得大聖超越世間及出世間一切眞言等彼恒當得無數功德眞言成就妙吉祥我今顯說無數之數乃至唯佛如來智所知量我今具說數始之一自一至十乃至二十三十次四十五十次六十七十八十九十直至滿妙吉祥百數滿已十十說之十百爲千十千爲摩庾多十摩庾多爲一洛叉十洛叉爲大洛叉十大洛叉爲俱胝十俱胝爲大俱胝十大俱胝爲阿里沒捺十阿里沒捺爲大阿里沒十大阿里沒捺爲渴誐十渴誐爲大渴誐十大渴誐爲渴里嚩十渴里嚩爲大渴里嚩十大渴里嚩爲鉢納十鉢納摩爲大鉢納摩十大鉢納摩爲尾嚩賀十尾嚩賀爲大尾嚩賀十大尾嚩賀爲摩野十摩野爲大摩十大摩野爲三母捺囉如上爲智筭數十三母捺囉爲大三母捺囉大三母捺囉爲娑誐囉十娑誐囉爲大娑誐囉十大娑誐囉爲鉢囉伽囉十鉢囉伽囉爲大鉢囉伽囉十大鉢囉伽囉爲阿世沙十阿世沙爲大阿世沙十大阿世沙爲僧切身如上是量筭數十僧同上爲大僧十大僧爲阿弭旦十阿弭旦爲大阿弭旦及千阿弭旦爲路迦十路迦爲大路十大路迦爲娑摩娑十娑摩娑爲大娑摩娑十大娑摩娑爲祖底十祖底爲大祖底十大祖底爲摩賀囉世十摩賀囉世爲深十深爲體囉十體囉爲大體囉十大體囉爲嚩護摩怛十嚩護摩怛爲他曩十他曩爲大他如上爲勇猛智筭數十大他曩爲阿弭多乃至弭多爲摩賀囉貪摩賀囉貪爲酥酥嚕多酥酥嚕多爲摩賀囉拏嚩摩賀囉拏嚩爲鉢囉他摩囉他摩爲摩賀鉢囉他摩摩賀鉢囉他摩爲悉里瑟姹悉里瑟姹爲濟瑟濟瑟姹爲曼你囉娑曼你囉娑爲阿進▼(怚+也)切身阿進▼(怚+也)切身爲大阿進▼(怚+也)同上大阿進▼(怚+也)同上爲具囉具囉爲捺囉▼(惹+也)切身捺囉▼(惹+也)爲你▼(達+也)切身鉢多你▼(達+也)鉢多爲輸婆輸婆爲大地多大地多爲弭弭多爲喞多喞多爲尾剎波尾剎波爲阿鼻路▼(波+也)切身阿鼻路▼(波+也)爲曩鼻囉▼(波+也)曩鼻囉▼(波+也)爲屘切身摩屘摩爲大屘摩大屘摩爲闇嚩囉闇嚩囉爲大闇嚩囉大闇嚩囉爲佉里嚩佉里嚩爲大佉里嚩如上是息災增益之處功德筭數後大智者於沒里瑟咤及烏捺迦心生迷處是爲最上極最上乃至佛剎最上如是筭數非世間人所能知故唯佛如來筭知其數復以佛剎最上者以恒河沙等佛剎微塵之數爲譬喩法而爲筭數此筭數量是一切智智無礙之所知量妙吉祥我於如是數量過去諸正覺所已曾供養復於不思議劫而爲菩薩爲諸衆生今得成佛我今所說眞言最上第一儀軌較量功德乃至過去未來見在一切正覺亦同此說童子我於末法之時爲於世間說此眞言廣大儀軌王若能依此修行所有一切天阿修羅乃至大力那羅延天及世出世間一切大力賢聖與此相應皆得成就妙吉祥所有世間及出世間一切工巧技能虛空界相種種筭數內明法儀軌等陰陽法吉凶祥一切部多言語善惡心行慓幟界乃至一切衆生因果及圍陁典籍歌戲等事香藥方術種種之事我於過去爲菩薩時爲利益一切衆生說如是之事而爲教導又爲一切衆生處於輪迴及在飢饉久久住者彼衆生之所好樂我皆爲作使得如妙吉祥如我爲善住作利益法善住種種業成就受種種衆生身爲彼說相應義法令得破壞種種衆生身業彼如法作獲得色相具足富貴壽命妙吉祥我所利益皆悉如是又復我於過去之時用大悲心大慈大願心愍諸衆生持誦種種法利益心轉諸色相或作梵王相或作帝釋相或作大自在天或若那羅延及彼財主乃里多天又作星宿種種形相知衆生心隨所好樂一一次令得安居寂靜快樂我於長時轉遊行觀察世間一切衆生而爲宣了義祕密眞言之相復依儀軌第修行觀智於久遠時轉生佛族住無我決定之行如是依行成佛得最上安樂無諸病惱無事無憂寂靜涅盤一切解脫我今爲諸衆生現生此界轉於法輪爲諸行人演說如是眞言之法廣大儀軌而彼誦者於此廣大儀軌不得虛妄傳授乃至世間眞言儀軌皆須信重供養遠離一切輕慢毀謗又諸行人於此廣大儀軌陰陽祥瑞吉祥法義不得妄說當住正心譬如諸藥物等得其成就是得果報是故於佛最上伽陁說吉祥義微細了解白月吉日合白星宿起首持誦求眞言成就衆善法則須遠離諸不善事是故我於過去持誦者乃至所有了解世間陰陽術及解諸儀法因果正論調伏法等我說如是種種諸法當爲利益一切衆生令彼一切受持眞言行人因此成就之法得趣佛道於諸法中皆得解脫如是受持眞言行人所有成就之法不得妄作乃至所有世間及出世間一切最上眞言明不得以不正而加毀謗當以誠諦心恭信供養又此眞言三昧諸有教師行佛等引調諸佛子入佛曼拏羅及與三昧使決定滅除過去見在未來三世諸不善業於他所得非聖眞言亦不得輕慢況於不空成就之者乃至世間大力眞言若有煩惱所生邪道色相彼不空成就者不得妄與傳授至於心常瞋怒多於言語亦不得傳於此若或傳授及與爲作決定不得所求果報若或心住寂靜恒修等引法念誦一眞言者定獲果報若復一一如所儀則起決定最上殊勝之心持誦爲作之者於一切法無不成就又復有人久修善業心恒淸淨於佛法中發殊勝心信重三寶者若求成決定獲得最上成就功德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卷第十九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산스크리트 g󰐀th󰐀의 음역이며, 풍송(諷誦)ㆍ게송(偈頌)ㆍ게(偈)로 번역하고, 넓은 의미의 가요ㆍ성가(聖歌)를 일컫는다. 흔히 교설의 끝부분에 서술되어 있는데, 산문형식의 경문의 의미를 중설(重說)하는 게송[祗夜]과 구별하여 고기송(孤起頌)ㆍ고기설(孤起說) 등으로 번역된다.
  2. 2)산스크리트로는 sam󰐀hita이다. 삼매의 일종으로서 혼침(昏沈)과 도거(掉擧)를 여의어 마음을 평등하게 하며, 모든 공덕을 일으키므로 등인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