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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1_0761_b_01L부자합집경 제15권
- 041_0761_b_01L父子合集經卷第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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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서역 삼장 조산대부 시홍로경 선범대사 사자사문 일칭 등 한역
송성수 번역 - 041_0761_b_02L 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宣梵大師賜紫沙門臣日稱等奉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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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외도바라문수기품(外道婆羅門授記品) - 041_0761_b_03L外道婆羅門授記品第二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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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모임에 발리몰라야가(鉢哩沒囉惹迦)라는 외도 바라문은 그 권속 6만 인과 함께 아수라왕과 가루라왕과 모든 큰 용왕ㆍ야차ㆍ건달바 등과 또 영락천ㆍ사천왕천ㆍ삼십삼천ㆍ염마천ㆍ도사다천ㆍ낙변화천ㆍ타화자재천ㆍ범중천ㆍ광음천ㆍ변정천ㆍ광과천 등이 공양을 올린 뒤에 부처님의 수기를 받는 것을 보고, 또 정거천자들이 묘한 음성으로 게송을 외워 부처님을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는 전에 없던 일이라 하여 매우 기뻐하였다. - 041_0761_b_04L爾時,會中有外道婆羅門,名鉢哩沒囉惹迦,與其眷屬六萬人俱,見諸阿修羅王、迦樓羅王,諸大龍王、夜叉、乾闥婆等,及瓔珞天、四天王天、三十三天、焰摩天、睹史多天、樂變化天、佗化自在天、梵衆天、光音天、徧淨天、廣果天等,作供養已,蒙佛授記,及聞淨居諸天子衆以妙音聲,說偈讚佛,歡喜踊躍,得未曾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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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 외도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구담(瞿曇)께서 ‘무아법(無我法)’을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고 외혹을 내어, 사는 곳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돌아갈 집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만일 ‘나’가 없다면 어째서 이 몸이 인연을 따라 생겼습니까? 나는 구담의 신통과 색상(色相)을 봅니다. 천상에서 제일이십니다. 광대한 위덕을 원만히 성취하여 보는 사람들을 다 기뻐하게 하십니다.
또 일찍이 저 광과천자들을 위해 일체의 법이 곧 여래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나’가 없다고 하십니까? 사문 구담이시여, 원컨대 이 대중들을 위해 여실히 분별해 주십시오. 저는 받들어 듣겠습니다. 오직 여래만이 남의 마음을 잘 아십니다. 저로 하여금 이해하여 의심 그물을 끊게 하십시오.” - 041_0761_b_13L時,彼外道從座而起合掌向佛,而作是言:“我聞瞿曇說無我法,心不愛樂,而生疑惑,不樂住處,無家所歸。沙門瞿曇!若無我者,何故此身從因緣生?我見瞿曇神通色相。於天人中最爲第一。具足成就廣大威德,令諸見者皆生歡喜。又嘗爲諸廣果天子,說一切法卽是如來。云何乃言無有我耶?沙門瞿曇!願爲時會,如實分別。我當聽受。唯有如來佗心能知。令我了解,斷除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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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다 외도야, 가령 네가 백천의 어려운 것을 물어도 나는 어렵지 않게 다 대답할 수 있다. 나는 오히려 너에게 물을 것이니 너는 마음대로 대답하여라. 외도야, 어떠냐? 유정이 최초에 생을 맺어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갈 때 너는 그것을 아느냐?”
외도는 답하였다.
“우리 종(宗)에서는 세 가지 인(因)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화합(和合) 그것이 태를 이루는 것입니다.” - 041_0761_b_23L佛言:”善哉!外道!假使汝伸百千問難,我悉能荅,不以爲難。我返問汝,隨汝意答。外道!云何?有情最初結生入母胎中,汝知之否?外道荅言:我宗所說有三種因。父,母、和合,如是成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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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외도야, 그 태는 아버지의 탐욕에서 생긴 것이냐?”
외도가 답하였다.
“아닙니다.” - 041_0761_c_06L佛言:“外道!彼胎爲從父貪起耶?”荅言:“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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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태는 어머니의 생각에서 생긴 것이냐?”
외도가 답하였다.
“아닙니다.” - 041_0761_c_07L佛言:“外道!彼胎爲從母思起耶?”荅言:“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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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태는 천상에서 죽어 어머니 배에 들어가느냐?”
외도가 답하였다.
“모르겠습니다.” - 041_0761_c_08L佛言:“外道!彼胎爲從天中退沒,入母腹耶?”外道荅言:“不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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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외도야, 그 태는 사람의 세계에서 죽어 어머니 배에 들어가느냐?”
외도가 대답하였다.
“모르겠습니다.” - 041_0761_c_10L“外道!彼胎爲從人趣中歿、入母腹耶?”荅言:“不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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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외도야, 그 태는 아수라의 세계에서, 지옥의 세계에서, 축생의 세계에서, 아귀의 세계에서 죽어 어머니 배에 들어가느냐?”
외도가 답하였다.
“다 모르겠습니다.” - 041_0761_c_11L外道!彼胎爲從阿修羅中、地獄中、畜生中、餓鬼中歿,入母腹耶?”外道荅言:“皆不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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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외도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태는 색(色)에서 생겨 어머니 배에 들어가느냐?”
외도가 답하였다.
“모르겠습니다.” - 041_0761_c_14L佛言:外道!於意云何?彼胎爲從色生,入母腹耶?荅言:“不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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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외도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태는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에서 생겨 어머니 배에 들어가느냐?”
외도가 답하였다.
“모르겠습니다.” - 041_0761_c_15L佛言:“外道!於意云何?彼胎爲從受、想、行、識生、入母腹耶?”荅言:“不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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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외도야, 이 법은 매우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것이니, 네가 말이나 헤아림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직 바른 소견을 갖추고 전심으로 수학해야 비로소 이 이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눈병이 났을 때 용한 의사를 만나 그 병을 치료하면 그 인연으로 다시 온갖 빛깔을 보는 것처럼, 외도야, 만일 선지식을 친근하면 그 사람은 곧 슬기의 눈이 청정하게 되어 그 슬기의 눈으로 깊은 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신근(信根) 등 5근을 구족하지 못하면 그 깊은 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041_0761_c_17L作是說已,佛卽告言:“外道!此法甚深微細難知,非汝論議測度能解,唯具正見,專心脩學,於此理趣,方能了知。譬如有人患其眼根,得遇良醫,治差其目,由是緣故,復見衆色,外道!若能親近諸善知識,是人卽得慧眼淸淨,以其慧眼得見深法。若不具足信等五根,入解深法無有是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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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너희 모든 외도들은 옛날에는 생사의 긴 밤 동안, 저 그릇된 주장에 속아 이견(異見)을 일으키고 그것을 고집하여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법 아닌 것을 취해 법이라 하고 해탈이 아닌 것에 집착해 해탈이라 하며 출리(出離)가 아닌 것을 출리라 하여 너희들 스승은 스스로도 무너지고 너희들도 무너뜨렸다. - 041_0762_a_02L是故汝等諸外道輩,在昔生死長夜之中,爲彼邪論之所誑惑,起於異見,堅執不捨。於其非法取爲正法,於非解脫執爲解脫,於非出離而爲出離,汝師自壞,亦壞汝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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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제가 눈이 없으면서 여러 장님의 길잡이가 되면 이 무리는 반드시 험난한 곳에 떨어지는 것처럼, 이와 같이 사문이나 바라문은 실은 선각자가 아니면서 선각자라 자처하고 스스로 그릇된 도에 처해 있으면서 바른 도라 하며 스스로를 조복하지 못했으면서 이미 조복했다 하고 스스로 삿된 생각을 의지하면서 바른 생각이라 하며 스스로 구제하지 못하면서 잘 구제한다 하고 스스로 출리의 도를 알지 못하면서 나는 출리의 도를 잘 안다고 하느니라.” - 041_0762_a_06L外道!譬如有人自己無目,爲諸盲者而作引導;當知此輩必墮險難,如是沙門惑娑羅門,實非先覺自稱先覺,自處非道說爲正道,自未調伏謂已調伏,自依邪念謂爲正念,自非救度謂能救度,自不能知出離之道,謂我能知出離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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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외도야, 마치 소 치는 사람이 소를 끌고 물을 건너는 것과 같다. 즉 먼저 물의 얕은 곳을 알지 못하고 깊은 못에 함께 들어가 소용돌이에 휩쓸리면 그 소를 거기 버린 채 저 언덕에는 이르지 못하고 한복판에 빠져 욕을 당하나 구해 줄 사람이 없다. 왜냐 하면 소치는 사람이 인도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외도야, 이와 같이 너희들은 실로 길잡이가 아니면서 가칭 길잡이라 하여 교화를 받는 사람을 도리어 곤욕을 당하게 하는 것이다.” - 041_0762_a_13L佛言:“外道!如牧牛人牽牛渡水,先不能知水之淺處,悞入深淵,旋轉洄洑,彼牛捨此未達彼岸,溺於中流,困厄無救。何以故,由牧牛者不能導故。外道!如汝等輩,實非導師自謂導師,令受化者返遭困厄,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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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외도야, 나는 길잡이라 자칭하고 참으로 잘 조복하여 저들로 하여금 정법에서 결정코 안온하게 하며, 나는 바로 깨닫고 여실히 깨달아 저 유정들을 진실로 깨닫게 한다. 나는 항상 바른 생각을 지니고 잊지 않아 중생들로 하여금 산란하지 않게 하며, 나는 잘 출리(出離)하고 윤회를 영원히 벗어나 교화를 받는 자들로 하여금 괴로움을 끝까지 없앴다. 나는 정도를 보여 결정코 다름이 없으므로 교화를 받는 자들로 하여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느니라. - 041_0762_a_19L佛言:“外道!我稱導師眞善調伏,令於正法,決定安隱;我是正覺,如實覺了,令諸有情眞實覺悟;我常正念憶持不忘,亦令衆生離諸散亂;我善出離永脫輪迴,令所化者得盡苦際;我示正道決定無異,令所化者得到彼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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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야, 너는 지금 해탈하는 법을 구하려거든 청정한 의욕을 일으켜 일심으로 존중하고 부지런히 수학하여 일찍이 듣지 못했던 출리의 법에 대해 깨끗한 믿음을 내어 너로 하여금 이해하게 하며, 이미 배운 너의 종(宗)의 이론은 버려 다시는 찾지 말고, 일찍이 얻지 못했던 바른 법을 너로 하여금 깨쳐 들어가 통달하여 걸림이 없게 하여야 하느니라.” - 041_0762_b_02L外道!汝今欲求解脫法者,應當發起淸淨樂欲,一心尊重,精勤修學,先所未聞出離法要,當生淨信,令汝入解,先已學者汝宗論議,應當捨離更不尋求,先未獲得正法之藏,令汝悟入通達無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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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외도야, 우리 법에서는 세 가지가 화합하고 상응하여 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한다. 이른바 아버지란 과거의 업의 인(因)이요, 이른바 어머니란 과거의 업의 연(緣)이다. 최초의 결생(結生)은 갈라람(羯邏藍)의 자리이니 업이 식(識)을 불러 어머니 태 안에 의탁하며 이 업이 성숙하기 때문에 거기서 생을 받는다. 마치 심향성(尋香城)이 마음을 따라 나타나는 것처럼 식이 태에 의해 차츰 더욱 커지는 것이다.
비유하면 세간의 약초와 숲이 저 대지에 의해 생장할 수 있는 것처럼, 외도야, 이와 같이 저 식이 어머니 태에 들어가서는 차츰 성취하여 몸과 사지를 갖추며, 장차 나게 될 때는 각 부분의 형상이 나타나며, 인연이 화합하여 계속해 끊이지 않는다. - 041_0762_b_07L佛言:“外道!於我法中說有三種和合相應,得入胎藏。所言父者,是爲過去先業之因;所言母者,乃爲過去先業之緣。最初結生羯邏藍位,業招彼識,託母胎中,此業熟故,於彼受生。如尋香城隨心所現,識依胎已,漸次增廣。譬如世閒藥草叢林,依彼大地而得生長,外道!如是彼識入母胎已,漸次成就身支具足,將及產生,形分顯現,因緣和合,相續不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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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야, 이런 것이 태중 최초의 결생 자리의 차별이니 일체의 지혜를 갖추고 이름을 정변지(正遍知)라 하여 진실을 깨친 여래 이외에, 무지한 어리석은 사람으로서는 모르는 것이다.” - 041_0762_b_16L外道!如是胎中最初結生分位差別,唯除如來具一切智號正徧知,眞實了達,無智愚夫則不能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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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외도야, 만일 어떤 중생이 지옥에서 죽어 인간세계에 나게 되어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세간에 나면 이런 현상이 있을 것이다. 즉 그 소리는 목이 쉬고 말이 분명하지 않으며 그의 말은 남이 신용하지 않으며 갑자기 당황하여 잊음이 많으며 항상 두려워해 몸의 털이 일어서고 꿈속에서는 때때로 큰불을 보며 가마솥의 물이 끓어 그것을 피해 달리면 옥졸과 나찰이 매를 들고 쫓아온다. 혹은 기둥에 결박을 당해 있으면 막대기로 때리는데 그것을 벗어날 수가 없다. 혹은 미친 코끼리나 독사가 달려옴을 보고 이리저리 달아나지만 갈 곳을 모른다. 마치 도적이나 외도처럼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는다. 이것은 지옥에서 남은 습기(習氣)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마는 어리석은 자는 모르는 것이다.” - 041_0762_b_19L佛言:“外道!若彼有情從地獄歿,得生人趣,入母胎中,出生世閒,當有是相。其聲嘶嗄,語不明了,有所言說,人不信用。悤遽慞惶,事多忘失,心常恐怖,身毛顫聳,夢中時見,大火熾然,釜鑊沸騰,奔走求避,獄卒羅剎執杖驅逐。或見被縛,置於柱橛,以杖捶打,求脫不能。或見狂象毒蛇所趁,交橫馳走,不知方處。爲人輕賤,眎之如賊外道。是爲從地獄來,有是餘習,智者了知,愚夫不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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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외도야, 만일 저 중생이 축생에서 죽어 인간세계에 나게 되어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세간에 나면 이런 현상이 있다. 즉 사람됨이 우둔하고 게으르며 잠이 많고 진흙을 즐겨 먹고 초목을 씹으며 미련한 자와 사귀어 벗을 삼으며 항상 어둠 속이나 흙탕 속에 있으며, 앉거나 섰거나 발가락으로 땅을 파며 머리에는 냄새가 많아 파리나 벌레들이 달려들어 빨며 항상 몸을 흔들어 잠깐도 그치지 않는다. - 041_0762_c_07L佛言:“外道!若彼有情從畜生歿,得生人趣,入母胎中,出生世閒,當有是相。爲人闇鈍、懶墯、多睡,樂食泥土,咀嚼草木,與愚癡人共爲交友,常處黑暗及泥塗中,或坐或立,足指掘地,頭多臭氣,蠅虫%(口*帀)食,動搖無時,不能暫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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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갈에 괴로워하므로 혹 더러운 음식을 조금 얻더라도 곧 만족하며, 아첨하고 간사함이 많아 보고들은 것을 거짓으로 말하며, 혹은 꿈속에 그 몸이 똥 속에 떨어지고 혹은 들에서 물풀을 먹으며, 혹은 꿈에 산골 숲 속에서 큰 구렁이가 그 몸을 감아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지만 구해 주는 사람이 없다. 외도야, 이것은 축생에서 온 남은 습기이니 설사 1겁을 지내더라도 다 말할 수 없으며,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모르는 것이니라.” - 041_0762_c_13L常苦飢渴,或得微劣不淨飮食,便生喜足,多爲諂詐,虛說見聞;或於夢中,身墮糞穢;或於田野噉其水草;或夢山谷叢林之中,爲彼大蟒纏遶於身,受大驚怖無救護者。外道!是爲從畜生來有是餘習,設經一劫說不能盡,智者了知,愚夫不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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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계속해 말씀하셨다.
“외도야, 만일 저 유정이 귀신세계에서 죽어 인간에 나게 되어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세간에 나오면 이런 현상이 있다. 즉 그 털은 누르거나 붉고 성난 눈으로 바로 보며 항상 기갈에 괴로워하면서 성질은 오직 아끼고 질투할 뿐이며 재물을 많이 바라 만족할 줄 모르며, 남의 재물을 보면 자기 것이라 생각하고 남의 좋은 물건은 훔칠 생각을 내며 먹다, 남은 더러운 음식을 먹으면서도 부끄러움이 없고, 남의 동산의 꽃이나 과일을 보면 그것을 따서 가지려 하여 못쓰게 만든다. 외도야, 이것은 귀신세계에서 온 남은 습기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만 미련한 자는 모르느니라.” - 041_0762_c_20L佛言:“外道!若彼有情從鬼趣歿,得生人趣,入母胎中,出生世閒,當有是相。其髮黃赤,怒目直眎,常苦飢渴,性唯慳嫉,多希財利,心無止足,若見佗財,爲己有想,於佗好物,思欲竊取,不淨殘食,食而無恥,見佗所有園林花果,多欲摘取而損壞之。外道!是爲從鬼趣來有是餘習,智者了知,愚夫不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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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외도야, 만일 저 유정이 아수라세계에서 죽어 인간에 나게 되어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세간에 나오면 이런 현상이 있다. 즉 항상 분노를 품고 거만하여 잘난 체하며 다투기를 좋아해 원수를 맺어 버리지 않으며, 용맹스럽고 힘이 세어 싸우기를 좋아하며, 입술을 믿어 남을 업신여기며, 지혜의 힘과 무명의 힘이 많아 남의 이론을 깨뜨려 그것으로 살아간다. 외도야, 이것은 아수라에서 온 남은 습기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마는 어리석은 사람은 모르는 것이다.” - 041_0763_a_05L佛言:“外道!若彼有情從脩羅歿,得生人趣,入母胎中,出生世閒,當有是相。常懷忿怒,我慢高心,樂爲諍競,結怨不捨,勇健多力,喜於鬪戰,多恃脣吻,陵蔑於佗,亦有智力及無明力,攻破佗論,以自活命。外道!是爲從脩羅來有是餘習,智者所知,愚夫不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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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외도야, 만일 저 유정이 인간세계에서 죽어 인간세계에 나게 되어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세간에 나오면 이런 현상이 있다. 즉 이 사람은 질박하고 정직하여 즐겨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하고 악한 사람을 멀리 하며 절개를 지키는 이를 독실히 믿고 좋은 이름을 아끼며 성질이 교묘한 것을 좋아하고 항상 부끄러움을 품으며 즐겨 보시를 행하고 착한 사람을 거스르지 않으며 먼저 관찰하고 뒤에 행하여 말에 틀림이 없으며 임기응변을 잘하여 사명을 완수하며 명령을 받으면 잊지 않고 기억하여 지키며, 어느 곳에서든 옳고 그름을 잘 가린다. 외도야, 이것은 인간세계에서 온 남은 습기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만 어리석은 자는 모르는 것이다.” - 041_0763_a_12L佛言:“外道!若彼有情從人趣歿,復生人趣,入母胎中,出生世閒,當有是相。是人質直,樂近賢善,棄遠惡人,篤信守節,顧惜善名,性樂工巧,常懷愧恥,樂行惠施,於善人所,心無違逆,先觀後作,言無疏謬,善能機辯,通致使命,所有教勅憶持不忘,於處非處而能揀擇。外道!是爲從人趣來,有是餘習,智者所知,愚夫不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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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만일 저 유정이 천계(天界)에서 죽어 인간세계에 나게 되어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세간에 나오면 이런 현상이 있다. 즉 사람됨이 단정하고 항상 정결한 것을 좋아하며 화만과 쬐는 향과 바르는 향을 쓰기를 좋아하며 자주 목욕하여 티끌을 싫어하며 저 5욕의 노래와 춤과 음악에서도 오직 훌륭한 것만 가리어 음탕하지 않고 항상 선인과 사귀어 누각과 화려한 집에 오르기를 좋아하며 성질이 인자하여 남을 기쁘게 하고 항상 좋은 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하며 나아가고 멈추는 위의에 게으르지 않는다. 외도야, 이것은 천상에서 온 남은 습기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만 어리석은 자는 모르는 것이다.” - 041_0763_a_21L佛言:“外道!若彼有情從天界歿,得生人趣,入母胎中,出生世閒,當有是相。爲人端正,常好潔淨,喜服花鬘,薰香塗香,沐浴其身,厭於塵垢,於彼五欲歌舞音樂,唯擇上妙而不淫泆,常與善人共爲交契,好登樓閣華麗堂宇,性唯慈忍,令佗喜悅,常以上服瓔珞嚴身,進止威儀心無懈墯。外道!是爲從天中來有是餘習,智者所知,愚夫不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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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외도야,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배하면서 바른 법을 즐겨 듣고 이치대로 뜻을 세우면 곧 앞에서 말한 갖가지 나쁜 모습을 뛰어넘게 될 것이다. - 041_0763_b_08L佛言:“外道!若善男子,善女人,於善知識親近恭敬,供養禮拜,樂聞正法,如理作意,卽得超越如向所說諸惡色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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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야, 알아야 한다. 만일 지옥에서 와서 인간에 난 사람이면, 그 과거의 인(因)이 분노의 업을 많이 지어 유정을 해침으로써 지옥에 떨어져 온갖 고뇌를 받다가, 지금 사람이 되었더라도 분노를 품지마는, 선지식을 만나면 그 대치할 상응한 선법을 말하여 인자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여 차츰 계율바라밀을 닦게 하느니라. - 041_0763_b_12L外道!當知。若地獄來生人閒者,以其先因多造嗔業損害有情,墮在地獄受諸苦惱,今得爲人,尚懷瞋惱,遇善知識爲說對治相應善法,令起慈心,漸令修習戒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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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야, 알아야 한다. 만일 축생으로 인간에 와서 난 사람이면 그 과거의 인이 어리석음을 쌓아 저 더러운 행을 자주 지었으므로 지금 사람이 되었더라도 음탕한 짓이 많다. 그러나 선지식을 만나면 열두 가지 연생관행(緣生觀行)을 말하여 무명을 대치하고 깨달음을 내어 깨끗한 슬기를 내게 하고 차츰 반야바라밀을 닦게 하느니라. - 041_0763_b_17L外道!當知。若畜生來生人閒者,以其先因積集愚癡,數數造作彼不淨行,今得爲人尚多婬泆。遇善知識爲說十二緣生觀行,對治無明,令生覺悟,發生淨慧,漸令修習般若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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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도야, 알아야 한다. 만일 귀신세계에서 와서 인간에 난 사람이면 그는 과거의 인이 간탐과 질투를 오랜 동안 지으면서 끊임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사람의 몸을 얻었더라도 성질이 인색하다. 그러나 선지식을 만나면 보시와 상응하는 선법을 말하여 그 간탐을 대치하고 차츰 보시바라밀을 닦게 하느니라. - 041_0763_b_22L外道!當知。若鬼趣來生人閒者,彼由先因慳貪嫉妒,長時造作,而無閒斷,今得人身,性多鄙悋。遇善知識爲說布施相應善法,對治彼慳,漸令修習,施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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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야, 알아야 한다. 만일 아수라의 세계에서 와서 인간에 난 자이면 그는 과거에 광대한 복행을 짓되, 항상 아만을 내어 남을 업신여겼으므로, 지금 인간에 나서는 잘난 체하는 성질이 많다. 그러다가 선지식을 만나면 그에게 6처(處)와 공의 법문을 설명하여 아만을 대치하고 차츰 인욕바라밀을 닦게 하느니라. - 041_0763_c_04L外道!當知。若阿修羅中來生人閒者,彼先造作廣大福行,常生我慢,陵蔑佗人,今生人中,性多高擧。遇善知識爲說六處及空法門,對治我慢,漸令修習忍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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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도야, 알아야 한다. 만일 인간세계에서 와서 인간에 난 자이면 그 과거에 닦은 열 가지 선업의 도를 닦은 습관으로 말미암아, 선지식을 가까이 하여 부드럽게 함께 살기를 좋아하면서 바른 이치를 관찰하고 덧없는 법을 깨쳐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고 진상(眞常)의 즐거움을 좋아한다. 그리하여 차츰 6바라밀을 닦고 최상의 보리심을 내어 여래의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을 것이다. - 041_0763_c_08L外道!當知。若人趣中來生人閒者,由彼先修十善業道慣習力故,樂近善友,柔和共住,觀察正理悟無常法,厭生死苦,忻眞常樂。漸次修習六波羅蜜,能發無上菩提道意,當得如來一切種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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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도야, 알아야 한다. 천상세계에서 와서 인간에 난 사람이면 이 사람은 전생에 닦은 보시와 계율을 잊지 못하고 다 그 과보를 바란다. 그러므로 천상에 나서 오랫동안 천상의 즐거움을 받다가 인간에 떨어져 났지마는 전생의 복과 슬기의 힘으로 말미암아 자기가 과거의 업으로 반드시 하늘에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서 이 몸으로 부지런히 더욱 정진하고 보시를 권하고 행하면서도 과보를 바라지 않느니라. 만일 상에 집착하는 사람이면 그것은 허물이 되는 것이니 마땅히 상이 없음에 머물면 무량한 복을 얻을 것이다. 깨끗한 계율을 지니기에 힘쓰되 과보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또 만일 상을 취하면 그것은 곧 번뇌가 되는 것이니 부디 청정하여 모든 더러움을 떠나야 한다. 이렇게 계율을 지키면 무량한 복을 받고 부처님의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 041_0763_c_14L外道!當知。若天趣中來生人閒者,是人前身所脩施戒,不能忘相,皆希果報。以是緣故得生天上,久受天樂,退生人世,爲由宿昔福慧力故,念已先業,必從天墯,而於此身勤加精進,勸行布施,不應希報。若住相者,則爲過患,應住無相,得福無量。勸持淨戒,不應希報。若取相者則爲瑕垢,應當純淨,離諸染污。如是持戒,得福無量,於佛菩提,得不退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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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764_a_02L
또 외도야, 지옥에서 나와 인간세계에 난 사람이면 이 사람은 선지식을 친근하여 삼세 부처님의 설법을 즐겨 듣고 아란야에 머물러 범행(梵行)을 오로지 닦으며 부지런히 공부하여 마음에 권태가 없고 묘하게 질문하여 그 뜻을 분별하며 모든 법에 자성이 없음을 알고 법을 알기 때문에 남을 위해 즐겨 설법해야 한다. 혹은 도시나 촌락에서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 등을 교화하고 바른 법을 강설하여 자타로 하여금 악을 끊고 선을 닦게 하며 차츰 수습하여 최상의 도를 얻어야 하느니라. - 041_0763_c_24L復次,外道!從地獄出,得生人趣者,是人應當近善知識,樂聞三世佛所說法,住阿蘭若專修梵行,精勤習學,心無疲懈,巧於問難分別義趣,了一切法無有自性,由解法故樂爲佗說。或於聚落城邑之中,化諸比丘及比丘尼,諸優婆塞、優婆夷等,講宣正法,能令自佗斷惡修善,漸次修習得無上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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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도야, 축생에서 벗어나 인간세계에 난 사람이면 이 사람은 선지식의 좋은 인연을 친근하여 정법을 듣고 어리석음을 버리며, 선지식의 힘으로 말미암아 많이 듣기를 익히고 모든 법이 공함을 관찰하여 온갖 결박을 떠나며 ‘나[我]’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중 가운데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으며 평등한 법성을 스스로 증득하고 모든 법이 본래 자성이 없음을 알아 일체종지를 빨리 얻어야 하느니라. - 041_0764_a_10L復次,外道!從畜生脫得生人趣,彼應親近善友良緣,得聞正法,捨離愚癡,由善友力多聞熏習,觀諸法空,離諸纏縛,而於自身作非有想,於大衆中心無所畏,自然證得平等法性,了一切法本無自性,速能獲得一切種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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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도야, 아귀에서 벗어나 인간세계에 난 사람이면 그는 선지식에 의하여 처음에 보시를 익혀 그 간탐을 제거하고 보시를 행함으로 말미암아 좋은 슬기를 내며 출리를 즐겨 구하여 청정한 행을 닦으며, 복을 닦는데 집착하지 않으며 삼세의 모든 법이 평등하여 오직 하나의 상(相), 즉 상이 없음을 알고 차츰 수습하여 일체의 지혜를 얻어야 하느니라. - 041_0764_a_16L復次,外道!從餓鬼脫得生人趣者,彼應依止善友知識,初習布施,除其慳貪,由行施故,發生善慧,樂求出離,修淸淨行,於所修福而不取著,了知三世諸法平等,皆唯一相所謂無相,漸次修習得一切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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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764_b_02L
또 외도야, 아수라에서 와서 인간세계에 난 사람은 먼저 발심하고 선지식에 의지하여 번뇌의 악마와 싸워야 하나니, 번뇌의 악마란 이른바 아만이니 응당 생각해야 한다. 즉 ‘어떤 것이 아만이며 누가 이 아만을 일으키고 누가 그 아만을 받는가? 또한 이 아만을 버리는 자를 보지 못한다’고, 이렇게 마음먹고 생각하며 관찰한다. ‘아만의 상은 마침내 얻을 수 없다. 스스로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진실한 성품은 전혀 없는 것이다’ 라고 하면 곧 모든 법은 성품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만일 법에 자성이 없으면 그것은 곧 물건이 아니요 물건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것이며 이룰 수 없으면 그것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것이요 만일 생멸이 없으면 분별할 수 없는 것이며 분별이 없으면 과거ㆍ미래ㆍ현재가 없고 만일 삼세를 얻을 수 없으면 그 법은 파괴할 수 없는 것이다.” - 041_0764_a_22L復次,外道!從修羅中來生人趣者,應先發心依善知識,與煩惱魔共爲鬪戰。煩惱魔者,所謂我慢。應當思惟:‘何者是慢;誰起此慢;誰受此慢?亦不見有捨此慢者。’如是作意、思惟、觀察。‘我慢之相了不可得。自誑己身,都無實性。’則能了達諸法無性。若法自性不有,彼則非物;若非物者則不可成辦;若非成辦,彼則不生不滅;若無生滅,則不可分別;若無分別,則無過去未來現在;若三際不可得,當知彼法不可破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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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외도야, 이와 같이 법성은 변함도 달라짐도 없어 그 본체는 곧 진여로서 그것을 여래라 한다. 또 아상(我相)은 실로 얻을 수 없는 것인데 아만을 일으키기 때문에 아수라나 혹은 인간이나 천상에 나서 모든 세계로 흘러 다닌다. 그러므로 아만의 상은 본래 체성(體性)이 없고 자타가 평등함을 관찰하여 남은 관습을 끊어 버리면 마음이 청정해지느니라. 외도야, 이것을 아만을 버리는 교묘한 방편바라밀이라 하나니, 너는 이 가운데서 부지런히 공부해야 하느니라.” - 041_0764_b_11L佛言:“外道!如是法性無變、無異、體卽眞如,名爲如來。應知我相實不可得,由起我慢生修羅中,或人或天,流轉諸趣。是故觀察我慢之相,本無體性自佗平等,斷除餘習心得淸淨。外道!此名捨離我慢善巧方便波羅蜜多,汝於是中當勤修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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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모임의 6만 외도는 이 설법을 듣고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다. 그리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정수리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일심으로 합장하여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양하였다. - 041_0764_b_17L時,彼會中六萬外道,聞說此法,得無生忍。從座而起,頂禮佛足,一心合掌,說偈讚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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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의 지혜는 짝할 이가 없나니
중생들이 행하는 바 행을 다 잘 아시고
또한 모든 법이 돌아가는 곳을 아시되
마치 손바닥 안의 암라과를 보는 듯하시네. -
041_0764_b_20L世尊智力無與等,
能了衆生所行行,
亦知諸法所歸趣,
如觀掌中菴羅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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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간의 갖가지 악한 업은
마치 구름과 안개가 허공을 덮는 것 같다고 보시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 못하고 거기에 빠지나니
또한 눈먼 장님이 바른 길을 잃는 것 같네. -
041_0764_b_22L觀彼世閒諸惡業,
猶如雲霧蔽虛空,
愚夫不了鎭沈淪,
亦如盲者失正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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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764_c_02L
어떤 이는 세간을 무상(無常)이라 하고
혹은 이 세간을 무상이 아니라 하며
또 상(常)도 아니요 상 아님도 아니라 말하나니
비유하면 미친 코끼리가 결박당한 것 같네. -
041_0764_b_24L有說世閒爲無常,
或言世閒非無常,
又云非常非不常,
譬如狂象爲拘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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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세간은 그 끝이 없다고 하고
혹은 세간은 그 끝이 없지 않다고 하며
또는 끝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라 말하나니
마치 저 날아다니는 새가 새장에 갇힌 것 같네. -
041_0764_c_03L有說世閒無有邊,
或言世閒非無邊,
又云非邊非無邊,
如彼飛禽被籠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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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몸이 곧 ‘나’라고 하여 집착하고
혹은 몸을 떠나 따로 ‘나’가 있다 하는데
이것은 다 망령된 견해의 헷갈림이 되나니
마치 저 짐승이 그물에 걸려 괴로워하는 것 같네. -
041_0764_c_05L有說卽身執爲我,
或言離身別有我,
此皆妄見之所迷,
如獸觸網心生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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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대자재천의 변화라 말하고
또한 인(因)에서 생긴 것 아니라 말하는데
이와 같은 나쁜 소견이 유정들을 덮나니
마치 구름이 저 물 속의 달을 가린 것 같네. -
041_0764_c_07L有說大自在天化,
亦云非因之所生,
如是惡見覆有情,
如雲翳彼水中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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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저 새장 속에 갇힌 새가
눈으로 새장의 구멍을 보고 나오려 하는 것처럼
알아야 하네, 저 외도의 어리석은 사람들
그들이 해탈하지 못하는 것도 또한 이러한 것을. -
041_0764_c_09L猶如籠中所拘鳥,
眼眎籠竅欲求出,
當知外道愚癡人,
彼無解脫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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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어떤 이는 대범천이나
나라연천이나 다문천에 귀의하는데
마치 사람이 어두운 곳에서 적의 침노를 받는 것처럼
저들도 해탈하지 못하고 항상 두려워하네. -
041_0764_c_11L或有歸依大梵天,
那羅延天多聞天,
如人處暗爲賊侵,
彼無解脫常生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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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마음으로 출리를 구하지만 의지할 데가 없어
마치 저 죄인이 감옥 안에 갇힌 것 같고
마치 저 굶주린 사람이 구걸하는 것 같네. -
041_0764_c_13L外道愚夫著邪見,
心求出離無所依,
如囚拘繫於獄中,
常如貧餧而求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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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삿된 행을 버리고 바른 행을 닦으면
여래는 그에 대해 인자한 마음 일으켜
그로 하여금 빨리 윤회를 떠나게 하시나니
마치 저 왕이 용서하여 모든 허물을 더는 것 같네. -
041_0764_c_15L若能捨邪修正行,
如來於彼起慈心,
速令免離於輪迴,
如王赦宥蠲諸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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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는 갖가지 고행을 갖추어 닦으시어
비로소 최상의 부처 보리를 증득하시고
어리석어 그릇된 견해를 가진 이를 제도하기 위하여
모두 다 무명의 결박에서 벗어나게 하셨네. -
041_0764_c_17L如來備修諸苦行,
始證最上佛菩提,
爲度愚癡邪見人,
皆悉解脫無明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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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가운데의 사자이신 이족존(二足尊)께서는
모든 법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으시고
저 고해에 빠진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방편의 힘으로 그들을 구제하시네. -
041_0764_c_19L人中師子二足尊,
於諸法中得自在,
愍彼沈淪苦海中,
以方便力而拔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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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여래의 큰 지혜의 힘을 입으면
악마의 원수를 남김 없이 모두 항복시키리니
원하옵나니 나도 저 세존같이 되어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부르짖게 하소서. -
041_0764_c_21L若蒙如來大智力,
消伏魔怨無有餘,
願我當得如世尊,
於大衆中師子吼。
-
여래는 삼천세계를 능히 움직이시고
한량이 없는 광명을 놓아 밝게 비추시어
일체 모든 유정들을 성숙하게 하시니
원하나니 보리를 수기해주소서. -
041_0764_c_23L如來能動三千界,
放無量光普照明,
成熟一切諸有情,
唯願與授菩提記。
-
041_0765_a_02L
이때 세존께서는 모든 외도가 깊은 마음으로 신해(信解)함을 아시고 입으로 청정한 빛을 내시니, 존자 마승이 게로써 여쭈었다. - 041_0765_a_02L爾時,世尊知諸外道深心信解口放淨光時尊者馬勝以偈問曰:
-
여래의 위덕은 짝할 이 없어
모든 외도들로 하여금 신심을 내게 하시고
지금 하늘 사람과 대중들에게
부사의한 큰 광명을 놓으시네. -
041_0765_a_04L如來威德無與等,
令諸外道生信心,
今於天人大衆中,
放大光明叵思議。
-
부처님께서 청정한 광명을 입으로 부터 놓으시니
마치 가을 허공에 달이 가득한 것과 같네.
모든 하늘과 사람이 의심이 있으니
부처님께서 광명을 일으킨 인연을 듣고자 하옵니다. -
041_0765_a_06L睹佛淨光從口出,
猶如秋空月滿時。
諸天及人咸有疑,
願聞佛光所因起。
-
누가 부처님께 묘한 공양을 올리며
누가 여래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찬탄하며
누가 부처님의 공덕 가운데 머물러
여래께서 저 상서를 나타낸 것을 감득하겠습니까? -
041_0765_a_08L何人於佛伸妙供,
何人稱悅如來心,
何人住佛功德中,
感得如來現斯瑞。
-
외도는 지금 부처님께서 기별주시는 것을 듣고
일체 중생들 또한 발심하니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심은
저들을 거두어 조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
041_0765_a_10L外道今聞授佛記,
一切衆生亦發心,
如來出現於世閒,
爲攝受彼令調伏。
-
훌륭하신 모니 대성주께서는
일체 모든 의혹을 끊고서
지금 이 모임에서 모두 즐거이 듣고
불법 가운데에서 즐거움을 내게 하십니다. -
041_0765_a_12L善哉牟尼大聖主,
能斷一切諸疑惑,
今此衆會咸樂聞,
於佛法中生愛樂。
-
이때 세존께서 마승 비구에게 계를 설하여 말씀하셨다. - 041_0765_a_14L爾時,世尊爲馬勝比丘說伽陀曰:
-
마승 비구는 마땅히 알라.
지금 바로 이 물음을 내는 것은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기 위해
여래에게 방광한 일을 청한 것이다. -
041_0765_a_15L馬勝比丘汝當知,
今正是時發斯問,
爲欲利樂諸有情,
請益如來放光事。
-
내가 지금 네게 분별해 말하리니
다른 생각 없이 자세히 들으라
여래가 하는 것은 인이 없는 것이 없으니
의당 기쁨을 내어 바른 생각에 머물러야 한다. -
041_0765_a_17L我今爲汝分別說,
應當諦聽無異思,
如來所作非無因,
宜生忻慶住正念。
-
이 모든 외도들은 다 조복하여
삿된 견해를 버리고 정견을 얻어
정법에 들어가 대치를 일으키면
보리도(菩提道)에 안주할 수 있느니라. -
041_0765_a_19L此諸外道悉調伏,
捨於邪見得正見,
由入正法起對治,
故能安住菩提道。
-
번뇌 없는 적정법(寂靜法)을 깨달아
망견을 마음으로 싫어하여 여의고
부처님으로부터 수기하시는 음성을 들으면
결정코 부처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알리라. -
041_0765_a_21L了知無垢寂靜法,
而於見取心厭離,
從佛聞斯授記音,
決定自知當作佛。
-
이미 옛날에 바르게 수행한 적이 있어서
20구지 부처님을 만나 뵐 수 있는 것이며
공양하여 섬기는 일에 피로하지 않은 것은
위없는 보리를 구하기 때문이다. -
041_0765_a_23L已曾往昔修正行,
得値二十俱胝佛,
供養承事不疲勞,
爲求無上菩提故。
-
041_0765_b_02L
은혜와 보시를 널리 행하되 아끼지 않으며
청정한 계를 견지하고 인욕의 힘에 머물며
부지런히 총지문(總持門)을 닦아 익히고
삼마지에 의지하면 청정한 지혜가 나오느니라. -
041_0765_b_02L廣行惠施心無悋,
堅持淨戒住忍力,
精勤修習總持門,
依三摩地發淨慧。
-
6도(度)의 모든 공덕을 갖추면
생각마다 증진하여 퇴전이 없고
모든 이론(異論)을 꺾고 삿된 종(宗)을 버리면
백천(百千)이 어려운 것을 물어도 잘 분별하리라. -
041_0765_b_04L具足六度諸功德,
念念增進無退轉,
摧諸異論捨邪宗,
百千問難善分別。
-
옛 습기로 인해 악지식을 가까이 하면
많은 삿되고 다른 견해에 의지해 머물게 되며
여래 큰 길잡이를 만나면
문득 삿된 가르침 닦는 것을 버리게 되느니라. -
041_0765_b_06L昔由習近惡知識,
依止群邪異見中,
得遇如來大導師,
頓棄所修邪教行。
-
저 미래의 성숙겁(星宿劫)에서
모두 한 이름으로 부처를 이루어
각각 세간에 출현하여
보변승(普遍勝)이란 이름으로 불리리라. -
041_0765_b_08L於彼未來星宿劫,
皆當作佛同一名,
各各出現於世閒,
號曰普徧勝名稱。
-
그 불국토는 매우 엄숙하고 청정하며
갖가지 진기한 보배로 묘하게 장엄하니
사견을 여읜 모든 중생들이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밝은 지혜를 내리라. -
041_0765_b_10L其佛國土極嚴淨,
種種珍寶妙莊嚴,
得離邪見諸衆生,
同依佛教生明慧。
-
저 국토에는 3악도가 없고
8난에 쫓기는 고뇌가 없으며
모든 부처님께서 수명을 극히 연장해서
모두 8만 4천 세가 되리라. -
041_0765_b_12L彼土無有三惡道,
及以八難所逼惱,
諸佛壽命極延長,
等同八萬四千歲。
-
만일 누구나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그들은 모두 탐욕을 잘 버리고
여인은 장부의 모습으로 바뀜을 얻으리니
이것은 다 부처님의 공덕을 들은 힘 때문이니라. -
041_0765_b_14L若人聞此佛名者,
悉能捨離於貪欲,
女人得轉丈夫形,
斯由聞佛功德力。
-
여래는 모든 악마의 원한을 항복 받는 어른
모든 외도들에게 부처 되리라는 기별 주실 때
그들은 그 말씀 듣고 모두 기쁜 마음을 내고
모두 장차 일체의 지혜를 성취하리라. -
041_0765_b_16L如來善伏魔怨者,
與諸外道授佛記,
聞已咸生歡喜心,
皆當成就一切智。
父子合集經 卷第十五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