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寶積經卷第四

ABC_IT_K0022_T_004
006_0025_a_01L대보적경 제4권
006_0025_a_01L大寶積經卷第四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006_0025_a_02L大唐三藏菩提流志奉 詔譯


2. 무변장엄회(無邊莊嚴會) ①

1) 무상다라니품(無上陀羅尼品) ①
006_0025_a_03L第二無邊莊嚴會無上陁羅尼品第一之一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006_0025_a_04L如是我聞
한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 가란타 대숲 절에서 큰 비구들과 한량없는 보살과 함께 계셨다. 이 모든 보살은 다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다른 부처님 나라로부터 와서 모인 것이었다.
006_0025_a_05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林與大比丘衆及無量無數菩薩摩訶薩俱此諸菩薩皆是一生補處從異佛剎而來集會
그때 세존께서는 대중에게 둘러싸여 공양과 공경을 받으시면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셨는데, 대중 가운데에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은 무변장엄이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부처님께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한 가지 의심이 있어서 묻고자 하오니 바라옵건대 부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허락하옵소서.”
006_0025_a_08L爾時世尊大衆圍遶供養恭敬而爲說法時彼衆中有一菩薩名無邊莊嚴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地向佛合掌而白佛世尊我有少疑今欲諮問唯願如來哀愍聽許
그때 부처님께서는 무변장엄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如來)․응(應)․정등각(正等覺)에게 네가 묻고 싶은 대로 물어라. 너의 의심을 따라 해설하여 너를 기쁘게 하리라.”
006_0025_a_13L爾時佛告無邊莊嚴菩薩摩訶薩言善男子如來正等覺恣汝所問當隨汝疑而爲解說令汝歡喜
그때에 무변장엄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끝없는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정진의 갑주(甲冑)를 입은 모든 보살들의 큰 방편선교(方便善巧)의 경지를 구하는 자, 끝없는 지혜선교를 구하는 자, 결정적인 큰 지혜를 처음 열어 깨달은 자, 보리의 도에 이미 편히 머무르는 자 등 이러한 여러 보살을 위하여 제가 여래께 묻사오며, 또한 중생들을 이락(利樂)하게 하기 위한 마음 비교할 데 없으며,
006_0025_a_16L時無邊莊嚴菩薩摩訶薩白佛世尊我爲趣求無邊智慧被精進諸菩薩等求大方便善巧地者無邊義智善巧者決定大智初發起於菩提道已安住者世尊我爲如是諸菩薩故請問如來亦爲利樂有情之類心無等喩思惟諸法淸淨智義甚深大智方便
006_0025_b_02L모든 법 청청 지의(智義)의 매우 깊은 큰 지혜방편[大智方便]을 사유(思惟)하며, 간택하여 무량의(無量義)를 잘 결정하는 힘을 얻으며, 큰 사자좌(獅子座)를 구하여 일체 사자좌에 오르고자 하며, 처음 발심으로부터 용맹 정진하여 물러남이 없는 데 이르러서 말씨[言詞]가 교묘하고 정진을 쌓아 모으려고 갑주를 입은 자 등 이러한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께 묻사옵니다.
006_0025_b_02L簡擇得無量義善巧決定爲欲趣求大師子座昇一切智師子之座正初發起勇猛勤修獲不退轉言詞善巧積集精進被甲冑爲如是等諸菩薩故請問如來
세존이시여, 어떤 보살이 저 중생에게 생사를 뛰어넘어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고자 하거나 다시 걸림 없고 두려움 없는 경지를 구하여 두려움 없는 가운데 머물러서 방편으로 근기를 따라 법을 연설하되 교묘하게 분별하여 보태지도 줄이지도 않게 하며, 또 모든 법 본래의 자성을 여실히 드날리고자 합니다.
006_0025_b_06L若有菩薩於諸有情願欲超昇到於彼岸復有志求無㝵無畏住無畏中方便隨機演諸法義善巧分別不增不減又於諸法本性自性如實宣
세존이시여, 다시 어떤 보살이 비교할 데 없는 마음․가장 거룩한 마음․위없는 마음에 들어가서 자재를 얻으므로 이들을 위하여 여래께 묻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중생이 자연지(自然智)와 무사지(無師智)를 구하여 무명(無明)의 껍질을 깨뜨리고 인간․천상을 뛰어넘어 가장 거룩함이 되며, 혹은 일체 세간을 이락(利樂)케 하기를 희망하여 큰 지혜, 두려움 없는 힘을 구하고자 함에 자연지를 제하고는 끝없는 지견(知見)의 선교(善巧)를 보이고자 하며, 한량없는 결정법(決定法)을 설하려 함에 지혜의 빛으로 세간․천상․인간을 비추고자 하나이다.
006_0025_b_11L世尊復有趣入無等喩心最勝之心及無上心得自在故爲如是等請問如來世尊若諸有情求自然智及無師智破無明殼超於天人最爲殊勝有希利樂一切世閒當欲趣求大智無畏除自然智欲示無邊知見善將說無量決定之法欲以光照世閒天人
006_0025_c_02L다시 모든 중생의 낙욕(樂欲)을 위하여 위없고 걸림 없는 지혜방편을 열어 보여 마침내 청정한 지견을 구하여 온갖 지혜선교의 경지를 구하려 하는 자가 있나이다. 제가 이제 그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께 묻고자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이 경지에 머물러서는 재빨리 여래지(如來地)를 원만히 성취하며, 또는 능히 생각할 수 없는 방편선교의 바라밀다를 증득하여 적은 노력으로 중생을 위하여 눈앞에서 능히 이러한 지혜를 얻어서 중생으로 하여금 악법을 내버리고 선법이 자라나게 하여 보리도와 부처의 성품을 보게 하며, 또한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여 다 물러나지 않게 하리다.
006_0025_b_18L復有爲諸衆生樂欲開示無上無㝵大智方便欲行究竟淸淨智求一切智善巧地者我今爲彼諸菩薩故欲問如來世尊若諸菩薩住是地已速能圓滿成如來地及能證得不可思議方便善巧波羅蜜多少功用成熟衆生現前能得如是智令諸衆生捨離惡法增長善法菩提道諸佛種性及能安立無量衆生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皆不退
세존이시여, 저 보살들에게 능히 깨달음의 길을 열어서 불법가운데서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제가 이들을 위하여 여래께 묻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들이 이미 다 모였사오니 미묘한 법을 말씀하실 때가 바로 이 때입니다. 바라옵건대 여래께옵서 이러한 법문을 열어 보이시고 연설하시며 모든 보살에게 맡겨 주셔서, 그들이 생각할 수 없는 원과 일생보처가 가진 착한 뿌리를 성취하게 하옵소서.
006_0025_c_05L世尊彼諸菩薩能開覺路於佛法中令心歡喜我爲斯輩請問如來此諸大衆皆悉已集說微妙法今正是時唯願如來開示演說如是法授諸菩薩令得圓滿不思議願及一生補處所有善根
세존이시여, 이러한 미묘한 다라니문을 여래께서 수시로 가르쳐주셔서 모든 보살로 하여금 능히 무량한 법문의 이취(理趣)를 지니어 선교로 결정하고 말씀으로 의리(義理)를 연설케 하시며, 다시 장차 보리를 증득할 것을 지원하여 끝없는 대신통업[大神通業]에 머무르며,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선교지(善巧智)를 거두어 잡아 지니게 하리니 오직 바라옵건대 이러한 법문을 열어 보이셔서 중생들이 보리도를 증득하게 하옵소서.
006_0025_c_10L世尊如是善巧陁羅尼門如來隨時應當授與使諸菩薩能持無量法門理趣善巧決定及以言詞演說諸義復有志樂當證菩提安住無邊大神通業成熟無量無數衆生攝受如來善巧之智唯願開示如是法門當令衆生證菩提道
세존께서는 지나간 먼 세상에 이미 넓은 서원을 발하셔서 무수한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와 자연지에 머물게 하셨으니, 이러한 다라니문을 연설하셔서 보살들이 착한 뿌리를 성취하게 하시며 또한 여래의 위신력으로 위없고 생각할 수 없는 원을 힘입게[加持]하여 주소서.
세존이시여, 여래 정등각께서는 이미 한량없는 방편선교를 증득하셔서 생각할 수 없는 경지를 얻으시고, 두려움 없는 경지에 머무르셔서 모든 중생이 뜻으로 좋아하는 성품의 차별을 잘 아시며 한량없는 겁 동안 깨달음의 지혜를 쌓으셨나이다.
006_0025_c_16L世尊往昔於長夜中已發弘誓令無數衆生安住佛智及自然智如是陁羅尼門應當演說令諸菩薩成自善及以如來威加之力持彼無上不思議願世尊如來正等覺已證無量方便善巧得不思議住無畏地諸衆生意樂差別無量億劫薀諸覺
006_0026_a_02L세존이시여, 이 대중이 여래를 우러러 뵈옵기 잠깐도 끊임없사오며 온갖 지혜의 지혜와 또한 법장(法藏)에 오래 게으르지 않고 마음에 싫증이 없이 여래의 결정의(決定義)를 듣고자 하나이다.
세존께서는 온갖 지혜의 경계에 조용히 머무르셔서 이미 모든 보살의 원과 발심․수행[發趣]을 아시고 선교방편이 성숙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법문․다라니문․원만한 구의(句義)와 온갖 법의 결정선교, 이러한 법문을 여래께서 말씀하셔서 아직 성숙되지 못한 모든 보살을 다 성숙하게 하시며, 이미 성숙한 이는 속히 신통과 온갖 지혜와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얻게 하소서.
006_0025_c_24L世尊此諸大衆瞻仰如來無時暫於一切智智及諸法藏志求不怠欲樂無厭願聞如來決定之義世尊安住一切智境皆已知此諸菩薩願及發趣善巧成熟世尊是諸法門陁羅尼門圓滿句義一切諸法決定善如是法門如來應說令諸菩薩未成熟者悉令成熟已成熟者速得神通及一切智心解脫智見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들이 부정지(不定智)에 머물렀다면 이 보살들이 이 법을 듣고는 온갖 지혜의 경계를 성취하게 하여 지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인연으로 감히 큰 물음을 여쭙나이다. 바라옵건대 큰 자비와 위력으로 모든 보살을 가피(加被)하시고 수호하셔서 이러한 법을 말씀하소서.
세존이시여, 이 뒤 말세에 쟁론(諍論)이 일어날 때에 자기 주장에 집착된 중생이 서로서로 해치고 3독이 부쩍 늘어 바른 법을 허물 때에, 모든 보살들은 그때에 큰 자비로 이 일을 견디어 참고 이 법을 유포하여 쟁론이 없게 하옵소서. 무쟁(無諍)의 법에 순응하므로 곧 능히 대자대비를 거두어 지니며 모든 착한 뿌리를 쌓아 모으리다.
006_0026_a_09L世尊若諸菩薩住不定地是諸菩薩預聞法已而得成就一切智境世尊我以此緣敢申巨問唯願大慈威加守護攝諸菩薩說如是法世尊於後末世諍論起時執著有情更相賊害三毒增長壞亂正法令諸菩薩於彼時中以大慈悲堪忍斯事流布此法而無諍論由順無諍則能攝受大慈大悲及當積集諸善根力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감히 이 뜻으로 말미암아 여래의 걸림 없는 법문의 결정의를 묻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여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법문․법광명문(法光明門)과 온갖 법의 방편을 일으키게 하오리까?
다시 바라옵건대 여래께서는 ‘무너짐 없는 고요한 [不滅壞寂靜] 법문’을 말씀하시며, 겸하여 끝없는 비밀 법장을 연설하셔서 구족하게 성취하여 생각하는 힘이 끊임없게 하시며,
006_0026_a_18L世尊我今敢緣斯義請問如來無㝵法門決定之義世尊云何彼諸菩薩無量法門法光明門及一切法方便發起復願如來說不滅壞寂靜法門兼演無邊微密法藏具足成就念力無斷
006_0026_b_02L원수[魔怨]와 외도들을 항복 받아 굴복되는 일 없게 하소서. 바라옵건대 여래는 바른 법을 연설하셔서 중생들로 하여금 착한 뿌리를 쌓아 모으게 하시며, 또한 끝없는 방편을 쌓아 모으게 하시며, 온갖 지혜를 세상에 나타내시어 생각하는 대로 한량없는 법문을 엮어내어 모든 변재가 청정 구족하며 서로 잇달아 어지럽지 않은 최상의 구의(句義)를 얻어서 한량없는 법문과 다라니의 진실한 방편을 증득하게 하시며,
006_0026_a_23L降伏魔怨及諸異論而不爲彼之所摧伏唯願如來演說正法令諸衆生積集善根亦令積集無邊善巧於一切智智示現出隨念結集無量法要得諸辯才淸淨具足相續不亂無等句義欲令證得無量法門及陁羅尼眞實方便
또 중생들이 기쁜 마음을 내게 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먼저 하고 뒤에 할 정진 방법을 말씀하시며,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수행법을 보여 주시어 이러한 인행(因行)에 자재하므로 법에 머무름 없게 하시며, 보살들이 시방 여래의 전생 일[本事]을 잘 알고 신통과 두려움 없는 힘[無畏力]으로 모든 부처님세계에 가득하여 중생에게 청정한 법의 눈[法眼]을 맡겨 주시며, 또한 생각할 수 없는 법을 열어 보여 부처님의 지혜 방편선교를 성취하게 하옵소서.
006_0026_b_06L令衆生發起意樂爲說先後兩際加示見去來現在諸法於因自在無所住願諸菩薩了知十方如來本以神通無畏遍諸佛剎授彼衆生淸淨法眼亦爲開示不思議法成熟佛智方便善巧
제가 이런 뜻으로 말미암아 감히 청하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여래지(如來地)의 광대 방편의 매우 깊은 법을 말씀하셔서 온갖 지혜가 되도록 모든 선교와 헤아릴 수 없는 법 이취를 거두어 지니어 저 보살의 원과 방편선교를 원만하게 하옵소서. 보살이 이 법을 듣고는 다 큰 법의 광명을 증득하여 보리의 수승한 선교와 넓은 서원을 성취하여 다 원만하게 하옵소서.”
006_0026_b_12L我緣斯義敢有所請唯願世尊說如來地廣大方便甚深之法爲一切智攝諸善巧無量不思議法理趣令彼菩薩願及方便善巧圓滿此諸菩薩預聞法已悉皆獲證大法光明成就菩提殊勝善巧及彼弘誓悉令圓滿
그때에 부처님께서 무변장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구나. 무변장엄아, 네가 이제 모든 보살을 위하여 청정한 원력, 방편선교에 머무르며 또한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결정한 지혜로 여래에게 물으니, 너의 공덕은 한량이 없도다. 잘 듣고 사실대로 생각하라.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법을 해설하여 모든 보살로 하여금 불지경(佛智境)의 한량없는 갖가지 공덕을 길러내게 하리라.”
006_0026_b_18L爾時佛告無邊莊嚴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無邊莊嚴汝今爲諸菩薩住淸淨願方便善巧亦爲哀愍諸衆生故以決定慧善問如來汝之功德無有限量諦聽諦聽如實思惟我今爲汝分別解說令諸菩薩於佛智境出生無量種種功德
006_0026_c_02L무변장엄보살이 말하였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기꺼이 듣기를 원하나이다.”
006_0026_c_02L無邊莊嚴菩薩唯然世尊我等樂聞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이 끝없는 선교원(善巧願)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비밀어(秘密語)를 알고 받아 지니고 사실대로 관찰할지니라.
006_0026_c_03L爾時佛告無邊莊嚴若諸菩薩爲求無邊善巧願應知諸佛秘密語言受持思惟如理觀察
어떻게 관찰하는가? 무변장엄아, 여래의 지혜는 모든 교묘한 방편을 거두어 지녔으므로 법을 설함이 청정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러한 법요(法要)를 닦을지니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은 다 평등하여 대비심에 머물러서 중생을 널리 덮어 주며, 결정코 모든 중생들을 성숙하게 하느니라.
006_0026_c_06L云何觀察無邊莊嚴如來之智攝諸善巧有所宣說無不淸淨諸菩薩應當進修此之法要諸佛所說皆是平等安住大悲普於群生定成熟諸有情類
혹은 하승지(下乘志)에 해탈을 구하여 성문도에 진실․최상의 열반을 목적하는 이에게 넓은 서원을 원만히 채워 온갖 지혜를 이루게 하며, 내가 이제 무상 해탈에 머무르게 하여 나머지 소승법을 멀리 여의게 하고 모든 부처님 비밀어에 잘 들어가게 하며, 여래의 미묘한 언구(言句)를 말하여 광대 청정하여 모든 법을 거두어 가지며, 중생들의 그 근성을 따라서 해탈을 성취하 하느니라. 그러나 이 법은 평등하여 느는 것도 아니고 주는 것도 아니며 모자람도 없고 잃어버림도 없으며, 색(色)도 없고 등색(等色)도 없으며 끝없고 가없는 자성의 청정함은 모든 부처님이 연설하신 바이니라.
006_0026_c_10L或於下乘志希解於聲聞道有於眞實最勝涅槃誓圓滿成一切智我今安住無上解遠離餘乘下劣之法善入諸佛秘密語言及說如來無比詞句廣大淸淨攝受諸法令諸有情隨彼根性解脫成熟然於是法皆悉平等不增不減無缺無漏乃至無色及無等色邊無際自性淸淨諸佛世尊之所演
006_0027_a_02L본래의 자성을 진실히 깨달아 알면 어떤 법이나 다 깨달아 알게 되리니, 왜냐하면 온갖 법은 다 여래가 이름을 붙여[仮名] 말했을 뿐이기 때문이니라.
만일 모든 법이 다 이 붙인 이름을 말미암았다면 이것을 곧 법으로써 시설하지 못할 것이며 또한 나타내어 보일 수 없을 것이다. 나타내어 보일 수 없으므로 여래가 말씀한 것이 다 진실한 제일의(第一義)니라. 법을 따라 다 같이 온갖 법에 들어가서 온갖 법의 분별에 머무르지 않으며 또한 머무르지 않음도 아니니라. 분별법과 분별없음으로써 진실하고 평등하게 온갖 법을 증득하여 차별이 없느니라.
006_0026_c_19L自性本性如實了知而無有法不了者何以故一切諸法皆是如來假名說故若彼諸法由假名者是則不可以法施設亦無示現無示現故如來所說皆眞勝義隨法同入一切諸法於一切法不住分別亦非不住以分別法及無分別如實平等證一切法無有差別
법은 남[生]이 없나니 이렇게 나는 법이 없는 까닭이니라. 법이라 함은 실로 법이 없나니, 망령된 분별을 내어 널리 계탁(計度)하는 까닭이니라. 법은 일어남이 없나니 자재하지 못한 까닭이니라. 법은 관(觀)할 경계[待]가 없나니 원만도 버린 까닭이니라. 법은 작용이 없으니 가고 옴이 없는 까닭이니라. 법은 자성이 없으니 일체의 자성법(自性法)을 뛰어넘은 까닭이니라. 법은 본래 평등하여 차별이 없나니 희론(戱論)이 없는 까닭이니라.
006_0027_a_03L法無有生如是生法無所有故法無有法生妄分別遍計度故法無有起不自在故法無觀待捨圓滿故法無作用無去來故法無自性超過一切自性法故法本平等無有差別無戲論故
하는 일[所作法]을 따라 수승한 원을 일으켜 성취되지 않음이 없나니 그 가운데 하는 자[作者]가 없으며 적은 법이라도 얻은 것이 없이 다 공(空)에 돌아가느니라. 그러므로 온갖 법이 꼭두각시 같고 꿈과 같아서 높고 낮음이 없나니 내가 마땅히 청정한 넓은 원으로 중생을 교화할 적에 실로 적은 법에라도 집착함이 없었느니라. 무변장엄아, 이것이 모든 보살의 평등한 법광명문이니 이 문으로 말미암아 저 훌륭한 원이 더욱 자라서 마치 해가 나니 광명이 두루 비추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이 법문을 능히 믿고 아는 자는 모든 중생과 더불어 법광명을 짓느니라.
006_0027_a_08L隨所作法起殊勝願無不成就而於其中無有作者乃至無有少法所得皆歸於空是故如來說一切法如幻如夢無有高下我當以此淸淨弘誓攝衆生時實無少法而可著者無邊莊嚴此是諸菩薩等法光明門由斯門故於殊勝願而得增長如日出現光明普照如是善男子等於此法門能信解者與諸衆生作法光明
무변장엄아, 만일 모든 보살이 안으로 바로 생각하고 밖으로 산란한 마음이 없이 조용히 머물러서 모든 장애를 끊은 자라면 보살의 보광삼매(普光三昧)를 따라서 생각하고, 매우 깊은 법을 믿어 아는 자는 마땅히 이 모든 법문을 관찰할지니라. 온갖 법을 여래가 다 알고 연기문(緣起門)으로써 열어 보여 연설하느니라. 이와 같은 연기는 허망하여 실답지 않은지라 본래의 자성이 다 공적하나니 이 연기성 또한 진실이 아니지마는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물들게도 하고 청정하게도 하나 시방에 구해도 다 얻지 못하느니라.
006_0027_a_17L無邊莊嚴若諸菩薩內正思惟外無散亂安住能斷諸障㝵者隨念菩薩普光三昧及能信解甚深法者應當觀察此諸法門一切諸法如來悉知以緣起門開示宣說如是緣起虛妄不實自性本性皆悉空寂是緣起性亦非眞實能令衆生雜染淸淨於十方求皆不可得
006_0027_b_02L얻을 것이 없으므로 받아 지닐 것도 없으며, 받아 지닐 것이 없으므로 내가 설한 법도 오히려 놓아 버릴 것이니,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놓아 버린다 함 또한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취할 것이 없으며 공용(功用)도 없고 본성이 청정하여 온갖 법이 분별이 없나니 분별의 진실성을 분명히 안 까닭이니라. 온갖 법이 머무를 것이 없으며 또한 보지 못하나니 다른 성질이 없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법이 머무름이 없고 의지할 것이 없건마는 다만 이름을 붙임으로써 있느니라. 저것이 다 공적하여 자성이 없으며 머무름이 없이 머물기 때문에 모든 법이 머무를 곳이 없느니라.
006_0027_a_24L無所得故無有攝受無攝受故於我所說尚應捨離何況非法所言捨離彼亦非有亦無所取無有功用本性淸淨一切諸法無有分別了知分別如實性故一切諸法無有所住亦不可見無異性故是故諸法無住無依但以名字施設而有彼皆空寂無有自性無住而住是故諸法無有住處
머무를 곳이 없는 까닭에, 다[盡]한 까닭에, 멸한 까닭에, 변역(變易)한 까닭에, 여래가 다만 다른 이름으로 선설할 뿐이니라. 이러한 그윽한 뜻을 응당 잘 알 것이요, 선과 불선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선법에 집착하면 불선법에도 집착하리라. 이러한 불선법에 집착하므로 모든 번뇌를 내나니 부처가 다른 이름으로 말하여 고성제(古聖諦)라 하며, 선과 불선에 집착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애(愛)가 없어지나니 여래가 이 선법으로 끊을 것을 다른 이름으로 말하여 집성제(集成諦)라 하느니라.
006_0027_b_09L處無有故盡故滅故及變易故如來但以異名宣說如是密意應當了知不應執著善與不善若執善法彼不善法亦當執著由執如是不善法故生諸苦惱佛以異名於此示說爲苦聖諦由不執著善不善故彼諸愛滅如來於此善法所斷異名示說爲集聖諦
제2성제를 능히 깨달아 아는 까닭에, 멸한 까닭에, 다한 까닭에, 억상(憶想)이 없는 까닭에, 생사를 여의어 버리고 아무 것도 없는 것을 관찰한 까닭에, 생각함[想]과 느낌[受]을 즐기지 않고 분별이 없는 까닭에, 여래가 다른 이름으로 말하여 멸성제(滅性諦)라 하느니라.
제3멸성제를 깨달아 앎으로써 이 구할 것의 도에 사실대로 깨달아 들어가 온갖 법에 생각․분별․희론의 경계를 뛰어넘어서, 8지(支)의 성도(聖道)와 서로 응하여 바른 소견[正見)과 바른 선정[正定]을 닦아 익히므로 괴로움이 없어지고 도에 나아가는 성제(聖諦)를 깨달아 알게 되나니 부처는 다른 이름으로 제4제(第四諦)를 삼았느니라.
006_0027_b_16L第二聖諦能了知故滅故盡故無憶想故厭離觀察無所有故無喜想受無分別故如來於此異名言說爲苦滅諦了知第三滅聖諦故是所求道如實悟入一切法地超過一切憶想分別戲論之境八支相應修習正見乃至正定苦滅趣道聖諦了知佛以異名於此宣說爲第四諦
006_0027_c_02L모든 부처님이 이 괴로움을 알고, 괴로움의 원인을 끊고 괴로움 없는 이치를 깨닫고는 도를 닦으며 괴로움․괴로움의 원인․괴로움의 멸 및 괴로움 없는 데로 나아가는 도를 베풀어 놓으셨느니라. 그러나 괴로움은 본래 없는 것이지만 세속적으로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니라.
무명(無明) 등의 일체가 다 무지(無智)로 인연할 뿐이니라. 왜냐하면 무지에는 작은 반연도 가히 취할 것이 없으며, 증(證)할 것이 없으며, 광명 있을 것도 없으며, 깨달아 알 것도 없으며, 또한 얻을 것도 없느니라.
006_0027_b_24L諸佛世尊於此施設知苦斷集證滅修道苦滅及滅趣道此苦無有以世俗故假名施設是無明等一切皆是無智攀緣何以故於彼無智亦無有少攀緣可取無有所證無有光明不可了知亦不可得
그 가운데 무엇이 있겠는가? 일체가 다 허망하고 무너지는 법이라 결심함이 없느니라. 그 가운데 만일 실물이 있다고 내세우면 저들이 곧 세속의 상법(常法)에 집착할 것이다. 만일 분별 없다는 데 집착하면 저희들은 곧 끊을 것에 집착하리라. 그러므로 괴로움에 분별을 내지 말고 지혜로써 무지의 자성이 곧 괴로움의 자성인 줄을 비추어 보아라. 무명과 서로 응하는 까닭이니라. 무명이 또한 물(物:경계)과 서로 응하지 않나니 서로 응하지 않으므로 저것도 또한 없는 것이니라. 저것이 서로 응하지 않으므로 무명이 분별도 아니며, 분별 아닌 것도 아니니, 만든 것도 아니며,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또한 만드는 자도 없나니 시설해 만드는 자를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006_0027_c_07L而於其中當有何物切皆是虛妄壞法無有堅實於中若以實物施設彼卽於常應有執著以無分別執著彼卽於斷應有執著是故於苦不應分別以智慧故應當了知無智自性卽苦自性由與無明共相應故無明亦不與物相應或不相應彼亦無有由彼不相應故是故無明非分別非不分別不作不壞亦無作者施設作者不可得故
무변장엄아, 이것이 모든 보살이 무명의 자성을 깨달아서 밝은 법을 따르는 문이니라. 이 문으로 말미암아 능히 일체 무명의 어둠을 놓아 버리고 눈앞의 밝은 법에 수순한 줄을 알게 되므로 보리 부분법[菩提分法]을 잘 닦아 익혀 모든 진리를 깨달아 알게 되느니라.
이 보살들은 이 법문에 능히 청정함을 얻나니, 말하자면 불생(不生)으로 말미암아 괴로움에 청정하며, 반연하지 않으므로 괴로움의 원인[集]에 청정하며,
006_0027_c_16L無邊莊此是諸菩薩了知悟入無明自性順明法門由是門故능사一切無明黑闇現前證得隨順明法於菩提分能善修習於諸聖諦能善了知是諸菩薩於此法門能得淸淨所謂由不生故苦得淸淨不攀緣故集得淸淨
006_0028_a_02L괴로움이 다함으로 말미암아 없어짐의 이치에 청정하며, 닦아 익힘으로 말미암아 도에 청정하며, 믿음이 평등하므로 도가 곧 평등하나니 이와 같이 모든 법의 다른 이름을 알아두어라. 알고는 마땅히 끊고 깨닫고 닦을지니라. 만일 여래의 말을 능히 이해하면 그는 곧 널리 알 것이며 그는 곧 따라 끊을 것이며, 그는 곧 깨달을 것이며 그는 곧 닦아 익히리라. 그러므로 성자가 이렇게 알고는 온갖 법에 집착하지도 아니하고 놓아 버리지도 아니하며, 곧 4제 법문에 편안히 머무느니라.
006_0027_c_22L由滅盡故滅得淸淨由修習故道得淸淨信平等故道卽平等如是諸法異名差別應當解了了已應斷應證應修於如來言若能解了彼卽遍知彼卽隨斷彼卽作證彼卽修習是故聖者如是知已於一切法不取不捨便得安住四諦法門
무변장엄아, 온갖 법이 분별이 없으며 또 자라남[增長]도 아니며 쌓아 모임[積集]도 아니니라. 성자는 사실대로 잘 앎으로써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며 희론을 행하지 않으며, 능히 사실대로 보고 훼방하지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도로 말미암아 끊을 것을 끊으므로 모든 선법에 분별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희론이 없나니 하물며 불선법이랴.
006_0028_a_06L無邊莊嚴一切諸法無有分別亦不增長亦不積集聖者如實善了知故不起分別不行戲論能如實見不毀不著由道斷故於諸善法不起分別亦無戲論況不善法
분별과 서로 응하므로 다시 법과 비법을 끊음에 머무르지 않느니라. 만일 널리 끊을 줄을 알면 곧 법의 얽매임[結]과 비법의 얽매임이 없느니라. 그가 능히 얽매임의 법이 허망한 줄을 알면 이 허망한 법이 비어서 있는 것이 없나니 이것이 그들이 들어갈 성제문(聖諦門)이니라. 이 문으로 말미암아 사랑하지도 않고 성내지도 않으며 괴로움과 즐거움을 놓아 버린 평등한 마음을 증득하므로 능히 모든 번뇌의 그물을 끊고 바른 도에 편히 머물러 저 언덕에 이르러서 법의 자성을 증득하여 나고 듦이 없느니라.
006_0028_a_11L由無分別共相應故亦復不住法非法斷若遍知斷卽無法結及非法結彼能了知結法虛妄此虛妄法空無所有此是彼等所入諦門由是門故不愛不恚證捨圓滿能斷諸結安住正道到於彼岸證法自性而無入出
무변장엄아, 네가 마땅히 온갖 법을 관하라. 본성이 다 공하며 자성이 적정하여 지은 자가 없나니 모든 법이 실로 번뇌와 서로 응함도 아니며, 서로 응하지 않음도 아니니라. 저 자성이 없는 법 가운데 마땅히 집착하지 말며, 또한 성(性)과 성 아닌[非性] 것을 여의고 분별을 일으키지 말지니라.
006_0028_a_17L無邊莊嚴汝今當觀一切諸法本性皆空自性寂靜無有作者諸法非實與結相應非不相應於彼無性法中不應執著亦復不應離性非性而起分別
006_0028_b_02L이미 능히 인연이 청정한 줄을 알았거든 마땅히 일체 인연으로 난 법을 희론하지 말지니라. 저 인연의 성이 공하여 끝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인연이 서로 응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법이 서로 인연함이 지은 것도 없으며 행함도 없으며 하는 것도 없느니라. 이렇게 생각하면 온갖 법이 서로 공한 까닭에 자성이 없으며 의지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느니라.
006_0028_a_21L旣能了知因緣淸淨不應戲論諸有一切因緣生法彼緣性空究竟淸淨如是因緣非互相應諸法展轉無有所作無有所行無有事業如是思惟一切諸法互相空故無有自性無依無住
무변장엄아, 네가 이 가운데 잘 깨달아 들어가면 곧 능히 부서지지 않을 끝없는 광명의 청정 법문을 길러내어 거두어 잡아들이므로 마땅히 청정함을 얻으며, 희론이 없으므로 마땅히 광명을 얻으며, 번뇌의 부림을 초월하여 집착함이 없으므로 마땅히 벗어남을 얻으리라.
무변장엄아, 온갖 법을 오직 이름과 모양[名相]으로 열어 보여 연설할 뿐이니라.
006_0028_b_03L無邊莊嚴汝於此中應當悟入則能增長不可損壞普遍光明淸淨法門由攝受故當得淸淨無戲論故當作光明超過結使無所著故當得出離無邊莊嚴一切諸法唯有名相開示宣說
어떤 것이 ‘이름과 모양’이냐? 모양은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모든 색상이요, 이름은 일체의 물질이 아닌 온(蘊) 이니라. 이와 같은 이름과 모양은 일체가 다 허망하여 실답지 않건마는 뒤바뀐 생각으로 인하여 집착하여 혹은 ‘물질이 나[我]다, 물질이 나의 것이다’라고 모양을 분별하므로 이름 붙여 말함이 있느니라. 이와 같이 이름과 물질 둘이 다 실답지 않아서 모두가 허망하여 무너지는 법이라, 꼭두각시 같고 꿈과 같으며 물질 자체가 진실치 못한 것이 꿈에 본 것과 같으며, 느낌[受]․생각[想]․지어감[行]․의식[識]의 4온(蘊)도 진실하지 않으니 다만 세속 문자로써 내세울 뿐이니라.
006_0028_b_08L何謂名相相謂四大所造諸色名謂一切非色之薀如是名相一切皆悉虛妄不實以顚倒故而有執著或色是我色是我所相分別故有名示說如是名色二俱不實一切皆是虛妄壞法如幻如夢色體不堅如夢所見乃至四薀亦非眞實但以世俗文字施設
이렇게 알 때에 괴로움이 있음을 보지 못하며, 실다운 이치로 말미암아 반연함이 없고, 반연이 없으므로 마음에 있는 바가 없고, 있는 바가 없으므로 무엇이 저 열반과 서로 응할 것이 있겠느냐? 이로 말미암아 능히 열반계에 생각[想]과 앎을 초월하는 멸함을 얻느니라.
006_0028_b_15L如是知時不見有苦由實諦故無有攀緣無攀緣故心無所有無所有故何有與彼攀緣相應由此而能於涅槃界得超過想及所知滅
006_0028_c_02L무변장엄아, 3계는 상과 작의(作意)에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3계가 허망하다 말하며, 상과 작의도 또한 진실함이 아니니라. 저 온갖 상은 곧 물질의 집착이며, 온갖 작의는 다 느낌․생각․지어감․의식과 서로 응하느니라. 모든 법의 본성은 또한 서로 응함이 없으며 또한 서로 응함 아님도 아니며, 상도 아니며 또한 작의도 아니니 상과 작의의 본성이 다 공이며, 온갖 언설(言說)도 모두 허망하여 다만 거짓 시설이니라. 자성으로 하여금 적정하게 하라. 무변장엄아, 모든 법의 본성을 붙인 이름으로 분별한 까닭에 이러한 말이 또한 다 평등하니라.
006_0028_b_19L無邊莊嚴三界由想作意所生是故說言三界虛妄想及作意亦非眞實彼所有想卽色執著所有作意皆與受想行識相應諸法本性亦無相應非不相應乃至非想亦非作意想及作意本性皆空所有言說亦皆虛妄但假施設令性寂靜無邊莊嚴諸法本性以假名故如是所說亦皆平等
무변장엄아, 이 법 가운데 실제(實諦)를 증득할지니 모든 보살도 마땅히 깨달아 알지니라. 말하자면 ‘모든 여래는 온갖 번뇌의 부림을 다 놓아 버린 까닭에 그 연설하신 것을 끝내 헛되이 버려서는 아니 된다’고. 너희들은 잘 생각하여 집착함 없이 온갖 법에 분별을 내지 말고, 모든 희론을 여의고 온갖 법이 자성이 없는 줄을 깨달아서 중생을 가엽게 여기는 생각을 일으키며, 이러한 법문에 깨쳐 들어가서 일체를 위하여 열어 보여 연설할지니라.
006_0028_c_04L無邊莊嚴於此法中證於實諦諸菩薩等應當了知謂諸如來一切結使皆捨離故凡所演說終不唐捐汝等於此應善思惟無令執著於一切法勿生分別離諸戲論了一切法無有自性而於衆生起慈悲想思惟悟入如是法門爲利一切開示演說
어떤 법문인가? 말하자면 ‘무명 등 모든 유위법(有爲法)을 알고 지견(智見) 등 모든 무위법(無爲法)을 깨달으며, 두루 청정하게 일체 유위․무위․무희론지(無戱論智)에 깨쳐 들어가서 수(數) 아니면서 수에 들어가며, 수 아니면서 수에 머물러서 이와 같은 수 아닌 법에 수순하므로 무위․청정 법문을 증득하며, 총지[遍持] 광명지혜를 얻어서 모든 법을 거두어 잡아 지니어 잃어버리지 않게 하며, 능히 지혜의 방편선교로 널리 중생을 위하여 모든 법을 연설할지니라.
006_0028_c_11L云何法門謂了無明諸有爲法悟智見等諸無爲法應遍淸淨證入一切有爲無爲無戲論智非數入數非數住數隨順如是非數法故證入無爲淸淨法門獲得遍持光明智慧攝受諸法令不失壞能以覺慧方便善巧廣爲衆生演說諸法
무변장엄아, 이 모든 보살들이 다라니문에 들어가는 것은 이 문으로 말미암아 광대한 차별지혜를 발생하여 또한 능히 모든 법의(法義)를 연설하는 선교지(善巧智)를 일으킬지니라.
006_0028_c_17L無邊莊嚴此是諸菩薩等入陁羅尼門是門故出生廣大差別覺慧及能發起演諸法義善巧之智
006_0029_a_02L무변장엄아, 이 가운데 어떤 것을 다라니문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모든 법 가운데 능히 총지 방편선교를 얻나니, 무변장엄아, 이 가운데 보살이 변청정(邊淸淨) 선교지에 머물러서 변재를 행하여 의각혜(義覺慧)로 말미암아 모든 법 본연의 자성을 관찰하느니라. 그러나 온갖 법 자성이 머무른 바 없으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건립함도 없고 끝없이 건립함을 말로 나타낼 수 없지마는 다만 세속의 말로 연설할 뿐이니라.
006_0028_c_20L無邊莊嚴中何者是彼陁羅尼門由是菩薩於諸法中能得摠持方便善巧無邊莊此中菩薩住遍淸淨善巧之智行於辯才由義覺慧觀察諸法本性自然一切法自性無住無名無相無所建立無邊建立不可宣示但以世俗言詞演說
모든 법 본연의 자성은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나니,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문자로 표시할 수도 없으며, 문자가 청정하여 공용(功用)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법의 본성이 허공과 같기 때문이니라. 온갖 법이 다 이와 같이 조작도 없고 일어남도 없고 모양도 없이 청정하므로 다만 허공과 같다는 모양으로 열어 보이고 연설하나니, 이것이 곧 모든 법의 문 없는 문이니 문이 청정하므로 끝내 물듦이 없으며 또 물듦을 따르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법이 끝내 난 것도 아니요 일어남도 아니며 법 자성이 또한 생기(生起)함이 아니니라.
006_0029_a_04L所有諸法本性自性皆不可說無來無去無有文字文字淸淨無有功用何以故諸法本性等虛空故一切諸法亦復如是無作無起無相淸淨以虛空開示演說此則諸法無門之門門淸淨故究竟無染亦不隨染何以故諸法究竟不生不起所有自性亦不生起
그러므로 마땅히 알지니라. 3세(世)의 모든 부처님이 말씀하신 온갖 법의 자성이 성(性)이 없나니, 또한 이 제법무성(諸法無性)에 집착하지 말라. 이것이 모든 보살의 집착 없는 다라니문이니라. 모든 보살문의 청정이 되는 까닭이니라. 이와 같이 온갖 법을 연설할지니라. 형상이 있다는 것은 말한 바 형상이 곧 형상이 아니라, 지어짐도 아니요, 무너짐도 아니요, 사랑함도 아니요, 성냄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형상문(形相門)이라 함은 곧 문이 아니니라. 문이 청정하므로 이것으로 말미암아 능히 형상 없는 청정법문에 들어가느니라. 이 형상문이 없는 것인 줄을 비추어 알기 위하여 유의(有義)로써 하지말고 이와 같이 지음[所作]이 없으므로 형상 없는 데 들어간다고 선설할지니라.
006_0029_a_11L是故當知三世所說一切諸法自性無性亦不應執諸法無性此是諸菩薩無所執著陁羅尼門爲諸菩薩門淸淨故如是開示說一切法有形相者所說形相卽非形相不作不壞不愛不恚是故當形相門者則爲非門門淸淨故是能得入無形相淸淨法門爲欲了知此形相門無所有故不以有義如是宣說無所作故入無形相
006_0029_b_02L무변장엄아, 이와 같이 말한 형상 없는 문은 다라니의 청정을 위하므로 굴리느니라. 무변장엄아, 말한 바 문이라 함은 마치 허공과 같으니라. 온갖 법이 허공에 의지하여 나고 멸함이 있나니 저 나고 멸함이 성(性)이 평등하니라. 이렇게 관할 때에 생멸이 없으며 거두어 줄 것이 없나니 온갖 법을 마땅히 이렇게 알지니라. 온갖 법이 또한 거두어 줄 것이 아니며, 거두어 줌 아님도 아니며 등(等)도 아니며 등 아님도 아니며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느니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능히 이 형상문을 깨달아서 무상문(無相門)의 청정을 얻기 위하므로 열어 보여 연설하느니라.
006_0029_a_20L無邊莊如是所說無形相門爲陁羅尼淸淨故轉無邊莊嚴所言門者猶如虛一切諸法依於虛空而有生滅生滅者性皆平等作是觀時無有生滅無所攝受於一切法應如是知切諸法亦非攝受非不攝受非等非不等乃至無有少法而可得者由是能了此形相門爲得無相門淸淨故開示演說
무변장엄아, 모양이 없다고[無相] 한 것은 말하자면 신(身)과 신의 시설[身施設]이 없으며 이름[名]도 없고 글귀[句]도 없고 또한 시현도 없느니라. 이 교의를 잘 알지니라. 저 형상이 없다 함은 허공과 같음이니 허공이란 것은 또한 허공과 허공을 보여 말할 것이 없느니라. 이것이 무명이 명(明)에 수순하는 지력취(智力聚)의 법문이니라. 보살이 능히 다라니 이취방편(理趣方便)을 증득하면 그 증득하여 들어감으로 말미암아 쟁론(爭論)이 없게 되고 잊어버림[忘失]이 없으며 끊임없는 비밀한 말[無斷秘密語言] 다라니문에 따라 들어가게 되느니라. 마치 무열뇌(無熱惱)라고 이름하는 용이 큰비를 퍼부어 끊임없는 듯하니라. 무변장엄아, 내가말한 다라니라는 것은 어떤 구의(句義)인가?”
006_0029_b_06L無邊莊嚴言無相者所謂無身及身施設無名無句亦無示現於此教義應當了知彼無形相與虛空等言虛空者亦無虛空及空示說此是無明隨順明智力聚法門菩薩能證陁羅尼門理趣方便由證入故無有諍論無有忘失隨入無斷秘密語言陁羅尼門譬如有龍名無熱惱降澍大雨流澍無斷無邊莊嚴所言陁羅尼者是何句義
무변장엄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다라니라 함은 곧 이것이 모든 법에 수순하는 비밀 방편의 붙인 이름[仮名]이며, 생각을 따라 총지하는 업(業)이며, 법을 설하는 어구(語句)이니 지혜의 전일(專一)한 힘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다라니 수(數)에 들어가게 되며, 선각혜(善覺慧)로써 한량없고 끝없는 보리의 힘을 받아 지니게 되나이다.
006_0029_b_15L無邊莊嚴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陁羅尼者卽是隨順諸法秘密方便假名卽是隨念遍持之業卽是說法語言之句由智聚力得入如是陁羅尼數以善覺慧應當受持無量無邊菩提之力
006_0029_c_02L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문은 이것이 대허공(大虛空)이며, 이것이 대방광(大方廣)입니다. 이 뜻으로 능히 널리 연설하오며 평등을 말함으로 말미암아 능히 거두어 주므로 명자(名字)가 교법을 따라 교묘하게 열어 보여 널리 유포하나이다. 문자의 차별에 원만함을 얻으므로 변재에 통달하여 성취하게 되며 뜻을 잘 관찰하고 교묘하게 말함으로 말미암아 의변재(義辯才)에 원만을 얻으며 모든 법을 결정하여 잘 열어 보이므로 법(法) 변재에 원만함을 얻어서 중생을 불쌍히 여겨 큰 자비로써 거두어 잡아들이며, 거두어 잡아들임으로 말미암아 차제로 길들여 청정을 얻게 하고 모든 희론을 여의고 능히 평등한 법을 말하게 되나이다.”
006_0029_b_20L世尊如我所解此無邊智演說方便爲欲利益諸衆生故開示流布令法不斷世尊此陁羅尼門是大虛空是大方以是義故能廣宣說由說平等能攝受故名隨教法善巧開示廣大流文字差別得圓滿故通達辯才而得成就由觀察義善巧說故於義辯才而得圓滿決定諸法善開示故法辯才而得圓滿哀愍衆生以大慈悲而能攝受由攝受故次第調伏令得淸淨無諸戲論而能演說平等捨
세존이 이 다라니의 비밀 방편법문을 말씀하실 적에 한량없고 끝없는 선교의(善巧義)가 부처님 입에서 나왔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무변장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말하자면 문이란 것은 여래의 일체지지문(一切智智門)이라는 말이다. 이 가운데 말로 말미암아 온갖 법을 연설하느니라. 여래는 끝없는 청정과 최고[究竟] 청정의 자연지견(自然智見)에 머물러서 집착함이 없고 건립할 바 없는 데서 광대 심심(甚深)한 법을 흘러 내느니라. 무변장엄아, 여래가 일찍이 온갖 법이 다 불법이라고 말하였나니 모든 법에 능히 잘 깨달아 알면 불법이라 이름하리라.
006_0029_c_09L世尊說此陁羅尼秘密方便法門品時無量無邊善巧之義從佛口出爾時佛告無邊莊嚴菩薩摩訶薩言門者卽是如來一切智智門之增於此門中由語言故而得演說一切諸法如來安住無邊淸淨究竟淸淨自然智見以無所住無所建立注廣大甚深之法無邊莊嚴如來嘗說一切諸法皆是佛法以於諸法能善了知名爲佛法
모든 법의 본성이 불법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모든 법이 다 이 불법이라고 하느니라. 능히 법과 법 아닌 것을 깨달아 앎으로써 능히 온갖 법을 깨달아 앎이니라. 이것은 다라니문으로서 능히 온갖 법에 널리 들어가나니 말하자면 언어․연설․담론(談論)이다. 일체의 언어․연설․담론이 모두 문자(文字)로서 표시하여 연설하느니라.
006_0029_c_18L諸法本性與佛法是故諸法皆是佛法由能了知法非法故說能了知一切諸法能了知卽能了知陁羅尼門此陁羅尼而能遍入一切諸法所謂語言演說談一切語言演說談論皆由文字表示宣說
006_0030_a_02L이 가운데서 문자는 아자(阿字)를 머리로 하고 하자(何字)로 끝을 삼나니, 마치 태(胎)에 들어 태를 받고 태를 지니는 것이 어머니를 근본으로 삼는 것과 같으며, 또는 종자가 자라나게 됨을 아버지를 머리로 삼는 것과 같으며, 또는 5온(蘊)이 쌓여 모여 남[生]으로 머리를 삼고 다음에 나머지의 각기 다른 여섯 감관이 차례로 이룩되듯이 자모(子母)가 머리가 되어 일체 문자의 차별상(差別相)이 어울려서 이룩되듯이 자모가 머리가 되어 자라나나니, 말하자면 ‘아’자가 머리가 되고 ‘하’자가 끝이 되어 나머지 모든 글자가 그 중간에 있어서 자모에 따라 서로 응하고 어울려서 이룩되나니, 이것이 곧 능히 연설․언어․다라니문에 들어가게 됨이니라.
006_0029_c_24L是中文字阿字爲初荷字爲猶如入胎受胎持胎以母爲先如種子長養以父爲先如薀積集以生爲先次後建立餘分差別六處諸根次第成熟如是字母爲先一切文差別和合如是字母爲先光發長所謂阿字爲先荷字爲後諸餘文在其中間隨彼相應和合而轉卽能入演說語言陁羅尼門
또 마땅히 일체 행법(行法)이 다 무너져 없어지듯이 저 문자 서학(書學)이 이룩되었다가 곧 없어지는 줄을 깨달아 알지니라. 이와 같이 일체의 유지(有支:有爲法)가 되었다가 곧 없어지는 줄을 깨달아 알지니라. 이와 같이 모든 법이 화합하므로 이것과 저것이 화합하지 않으면 무너져 없어지느니라. 이와 같이 두 가지가 서로 화합하여 일체 생명계(生命界)의 애결(愛結)을 건립하느니라. 또한 이 두 가지가 화합하므로 일체 유위(有爲)의 모든 법을 건립하느니라.
006_0030_a_09L又當了知一切諸行皆悉壞滅如彼文字書學成已尋當除滅如是一切有支建皆當壞滅如彼諸行和合故生不和合應知壞滅如是二種相應和建立一切諸有愛結亦由如是二種和合建立一切有爲諸法
이와 같이 관찰하므로 차츰 능히 무작(無作)법문을 깨끗이 하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능히 생멸(生滅)을 연설하는 다라니문에 들어가서 모든 보살로 하여금 방편선교에 빨리 원만함을 얻게 하나니, 마치 자모에 ‘아’자가 머리가 되고 ‘하’자가 끝이 됨과 같으니라. 이렇게 모든 글자가 만들고는 마땅히 언어․연설․담론으로써 일체 비밀 언사(言詞)에 잘 들어가며 또는 무장애법을 깨달아 알아서 열어 보여 연설하느니라.
006_0030_a_15L如是觀漸次能淨無作法門由此能入演說生滅陁羅尼門令諸菩薩方便善速得圓滿猶如字母阿字爲初字爲後如是作已應以語言演說善入一切秘密言詞又應了知無障㝵法開示宣說
006_0030_b_02L무변장엄아, 마치 자모가 ‘아’자로 머리를 삼아서 나머지 일체 문자를 분별하여 만들고는 뜻을 지어 서로 이어서 써들어갈 적에, ‘하’자 뒤에는 다시 문자로 내세울 것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이 두 가지 작용으로 말미암아 능히 일체 의사를 표현하게 되느니라. 저 두 가지의 분별이 진실 됨이 없느니라. 저 진실에는 적은 문자도 없으며 본연의 자성이 또한 분별과 분별 아님이 없으며 그 가운데 또한 조금이라도 지을 것이 없느니라.
006_0030_a_21L無邊莊嚴猶如字母阿字爲初乃至諸餘一切文字分別作已作意相續入於書寫荷字之更無文字而可建立由是二種作能生一切有爲之行彼二分別無有眞實以於眞實無少文字本性亦無分別及不分別而於其中復無有少分所作
무변장엄아, 온갖 법은 지혜로써 알게 되나니 이 지혜가 다 문자로 좇아 건립되므로 생기나니, 이 문자가 성취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저 지혜도 형상 얻을 것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저 진실에는 형상이 없나니 이러한 형상 없는 데 들어감으로 말미암아 일체의 지을 사업을 놓아 버리며, 지을 바가 없으므로 일체 유위의 일을 놓아 버리느니라.
006_0030_b_05L無邊莊嚴一切諸以智所知是智皆從文字建立得生起由是文字不成就故彼智復無有形相可得何以故以於眞實無有形相由入如是無形相故捨離一切所作事業無所作故捨離一切有爲之事
무변장엄아, 이것이 다라니의 청정선교 총지법문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을 배울 때에 일체 어리석음 없는 사업을 일으켜 중생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여 모자람 없게 하며, 모든 생각의 덮임과 집착심에 머무르지 않고 또는 능히 생각과 작의(作意)를 여의고 능히 모든 법 깨달음의 지혜에 들어가서 끝없는 지혜 이취선교(理趣善巧)를 증득하느니라.
006_0030_b_11L無邊莊嚴此是陁羅尼淸淨善巧遍持法門若諸菩薩於此學能起一切無癡事業爲諸衆生說正法令不缺減不住諸想覆蓋著及能遠離想及作意以能趣入諸法覺慧證無邊智理趣善巧
무변장엄아, 모든 보살이 널리 이름[名]을 취하고는 온갖 법이 오직 온갖 쌓아 모은 언설[言說]에 의하여 일어난 바 이름이 있을 뿐, 진실이 없는 줄을 깨달을지니라. 이렇게 아는 자는 마땅히 다라니문 이취선교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006_0030_b_16L無邊莊若諸菩薩遍取名已了一切法有種種積集言說所起之名而無眞如是知者應當隨入陁羅尼門理趣善巧
006_0030_c_02L어떤 것이 다라니문 이취선교에 들어감이냐? 온갖 이름이 머무르는 곳이 없어서 모든 법의 안이나 바깥이나 중간에 머무르지 않아 일체처에 도무지 얻지 못함인 줄 아는 것이니라. 다만 쌓아 모은 온갖 언설에 의하여 거짓 시설함이니 저 시설한 이름에 사실대로 여실구(如實句)를 깨달을지니라. 이 여실구로써 마땅히 온갖 법이 이름도 없고 말도 없는 줄을 깨달아 알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두려움 없는 힘의 경지니라.
006_0030_b_20L云何應入陁羅尼門理趣善知所有名而無住處不住諸法內中邊於一切處都不可得但依積集種種言說而假施設於施設名實隨覺是如實句以此實句應當了知一切諸法無名無說此是諸佛力無畏地
저 온갖 법에 마땅히 이 문으로써 열어 보여 연설할지니라. 여래가 말한 바 온갖 법은 일성(一性)도 아니며 이성(異性)도 아니니 모든 법이 일성․이성이 없는 까닭이니라. 이 온갖 법이 난 것도 아니요 있는 것도 아니니, 이렇게 모든 법이 또한 공(空)이라고 베풀어 보이느니라.
006_0030_c_03L於所有法應以此門開示演如來所說一切諸法非一性非異諸法無有一異性故此一切法生非有如是宣示諸法亦空
법이 만일 공일진대 그것이 곧 무상(無相)이요, 만일 무상일진대 곧 원하여 구함이 없고[無願求] 만일 법이 공․무상․무원일진대 곧 알지 못할 것․변계[遍知]하지 못할 것이니 마땅히 있느니 없느니 말하지 말지니라. ‘있다, 없다’ 말하는 것은 다만 말뿐이니라. 그 가운데 집착을 내지 말지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항상 말하기를 ‘온갖 법에 집착하지 않는 이것이 가장 깊은 이치[眞勝義]라’ 하느니라. 만일 집착이 있는 자는 이 집착으로 말미암아 모든 법에 집착을 내나니 이와 같은 집착이 일체가 다 공이라, 이것은 실패[敗壞]의 법이니 오직 허망한 희론의 분별이니라.
006_0030_c_06L法若空彼卽無相若無相者卽無願求法是空無相無願則不可知不可遍不應說彼若有若無言有無者是言說不應於中而生執著何以故如來常說若不執著一切法者是眞勝義若有著者由是著故於彼彼法隨生執著如是執著一切皆空是敗壞法但唯虛妄戲論分別
무변장엄아, 네가 마땅히 모든 법을 연설할 적에 모든 법을 보여 말할 것이 없는 줄을 관할지니라. 어찌 이 가운데 능히 설하는 자가 있어서 남을 위하여 말하겠느냐?
무변장엄아, 이 청정법은 모든 여래에게서 연출된 것이니 능히 깨달아 아는 자는 매우 기특하니라.
006_0030_c_14L無邊莊嚴汝應當觀演說諸法而於彼法實無示說豈於此中有能說者而爲他說無邊莊嚴此淸淨法從諸如來之所演出能了知者甚爲希有
006_0031_a_02L무변장엄아, 너희들이 이제 내 앞에서 이러한 법을 들어 능히 깨달아 알고 청정한 믿음에 머물러서 능히 잘 이해하는 자가 많다 하더라도 후세에 중생이 이 법 가운데서 능히 잘 깨달아 알기는 드물리라. 오직 오늘 나의 처소에서 큰 서원을 세우기를 ‘바라옵건대 오는 세상에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여래의 교법을 받아 지니리다’라고 하였거나, 혹은 지난 옛적에 여래의 처소에서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고 깊이 믿음을 내어 법을 좋아하고 원을 발하여 저 깊은 법의 이취선교에 들기를 원한 자는 제외하노라. 이런 보살은 항상 능히 다라니법을 얻게 되느니라.
006_0030_c_18L無邊莊嚴汝等今於我前聞如是法能善了知住淸淨信能生勝解雖復衆多而於後世希有衆生於此法中能遍了知唯除今時親於我所發弘誓言願於來世利益安樂諸衆生故而當受持如來法教若曾往昔於如來所承事供養深生信解愛樂希求於甚深法理趣善巧願聽聞者此諸菩薩當能獲得陁羅尼法
무변장엄아, 옛적에 여래를 공양하고 다시 한량없는 부처님을 만나서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저 깊은 법의 인연 이취에 깊이 믿어 이해하는 자와, 법을 잘 구하여 깊은 이취를 이해하는 자는 나아가는 행이 깊고 넓어서 대승을 구하는 자지만, 성문승(聲聞乘)의 사람은 3계를 여의려고 깊은 법에 부지런히 수행하는 자이니 이러한 사람들은 일찍이 이런 깊은 법을 듣지 못하였느니라.
006_0031_a_04L無邊莊嚴由於往昔供養如來復得値遇無量諸佛承事供養於甚深法因緣理趣深信解者善求於法多勝解者趣行深廣求大乘者聲聞乘人厭離三界於甚深法勤修行者此諸人等未曾聽聞此甚深法
무변장엄아, 여래가 이러한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려고 깊고 넓으며 한량없고 보기 어렵고 알기 어려운 불종지(佛種智)를 증득하게 하기 위하여 다시 매우 깊은 법을 연설하나니, 이것은 어리석은 사람은 들음이 없이 집착하며 법을 구하지 않는 자를 위해서이니라. 이치와 같이 수행하여 착한 뿌리가 갖추어져 작은 허물에도 크게 두려워하여 모든 공포에서 벗어나기를 구하는 이런 사람들의 의지할 곳이니라.
006_0031_a_10L無邊莊嚴如來爲欲利益安樂此諸有情令證甚深廣大無量難見難解種智覺故而復宣說甚深之法此非愚夫無聞執著不求法者之所行地有如理修行善根具足於微少生大怖畏於諸怖畏而求解脫此等類之所依處
무변장엄아, 여래가 이제 너희들 천상․인간 세간을 위하여 항상 법을 연설하되 싫증을 내지 않음은 여래가 지나간 옛날 보살도를 행할 적에 무량 억 겁에 부지런히 이 깊은 법을 닦아 배우고, 이미 닦아 배우고는 방편으로 그 공덕을 돌이키되 ‘어떻게 하면 중생을 위하여 최상 미묘한 법의 바퀴를 굴리며 중생을 위하여 위없는 큰 지혜를 시현하여 온갖 지혜의 종성(種性)이 끊이지 않게 할까?’라고 하였느니라.
006_0031_a_16L無邊莊嚴如來今爲汝等天人世閒常演說法不生勞由佛往昔行菩薩道時於無量億精勤修學此甚深法旣修學已便迴向云何爲諸有情當轉無上微妙法輪及爲有情而得示現無上大令一切智智種性不斷
006_0031_b_02L무변장엄아, 이것은 여래의 지나간 날의 원력으로 말미암아 온갖 지혜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또는 위력으로 이 다라니구를 가지(加持)하여 매우 깊은 법을 연설하고 널리 유포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불법 가운데 능히 깨쳐 들어가서 온갖 지혜의 종성이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 이 모든 교법을 천명하여 널리 펴느니라.
006_0031_a_22L無邊莊嚴此由如來往昔願力爲令一切種性不斷及威加此陁羅尼句開示演說此甚深法廣令流布使諸有情於佛法中當能悟入令一切智種性不斷光闡弘宣此諸法教
무변장엄아, 너희들이 이제 여래를 따라 배우고자 하거든 법 구하는 중생에게 열어 보여 연설하되 싫증을 내지 말지니라.
무변장엄아, 모든 보살이 들은 바 법이 있거든 대중 가운데 널리 온갖 법행(法行)을 열어 연설하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장차 불지(佛智)에 가까워지며 능히 빨리 다라니문을 증득하리라. 다라니를 증득함으로써 적은 공력으로 능히 광명을 드날리는 청정 법문을 받아 지니게 되리라.
006_0031_b_04L無邊莊嚴汝等今欲隨學如來有諸衆生希求法者開示演說勿生勞倦無邊莊嚴諸菩薩等如所聞法於大衆中當廣開演所有法行由是當得近於佛智能速證獲陁羅尼門由證陁羅尼故以少功力而能受持光明照耀淸淨法門
무변장엄아, 온갖 법이 본성이 청정하니 만일 법의 본성으로는 저와 서로 응하는 것도 아니요 서로 응하지 않음도 아니며 화합으로 머무름도 아니요 화합 아님도 아니니라. 모든 법 가운데 법 있다고 할 것이 없나니 만일 있다는 것이 없으면 무엇으로 보여 말하겠는가? 오직 인(因)의 다함은 제하느니라. 인이 다함도 여의고 여의므로 곧 멸하느니라. 내가 중생이 깨달아 알게 하기 위하므로 온갖 법의 본연의 자성을 말하거니와 그곳에 인(因)이 없으므로 곧 인이 다함도 없느니라. 인이 다함도 없으므로 여읨도 없고 멸도 없느니라.
006_0031_b_10L無邊莊嚴一切諸法本性淸淨若法本性非彼相應非不相應非和合住非不和合於諸法中而無有法若無有者則無有處而可示說唯除因盡因盡故卽離離故卽滅我爲有情知故說一切諸法本性自性於彼無卽無因盡無因盡故無離無滅
무변장엄아, 네가 여래의 말한 바 법이 이렇게 청정하다 관하라. 만일 법으로써 여래를 보는 자는 여래에게 청정치 못함을 볼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는 법도 아니요, 법 아님도 아니기 때문이다. 여래는 오히려 작은 법에도 머무르지 않거든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만일 비법에 머무른다면 그런 이치가 없느니라. 여래는 모든 표시하는 법을 뛰어 넘어서 베풀어 말할 수 없느니라. 일체의 언어가 다 청정한 까닭이니 그러므로 여래의 법은 가장 깊고 넓고 한량이 없느니라.
006_0031_b_17L邊莊嚴汝觀如來之所說法如是淸若有以法觀如來者彼於如來見不淸淨何以故如來非法亦非非法如來尚不安住少法何況非法若住非法無有是處如來超過諸表示法不可宣說一切語言皆淸淨故是故如來最極甚深廣大無量
006_0031_c_02L무변장엄아, 이와 같이 여래는 물질[色]로 표시할 것이 아니며, 느낌․생각․지어감․의식으로 표시할 것이 아니며 여래는 또한 물질이 다[盡]하므로 해탈함이 아니며, 느낌․생각․지어감․의식이 다했다고 해탈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모든 표시가 끊어져서 물질 따위 법과 서로 응함도 아니며, 서로 응하지 않음도 아니요, 온갖 함이 있고 함이 없는 법에 다 해탈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희론이 없느니라.
006_0031_b_24L無邊莊嚴如是如來非色表示非受識之所表示如來亦非色盡解脫非受識盡解脫由是如來絕諸表示色等法非共相應非不相應而於一切有爲無爲能遍解脫不起分別有戲論
여래는 색취온(色取蘊)과 서로 응하지 않으며, 또한 느낌․생각․지어감․의식의 모든 취온과 서로 응하지 아니하고 길이 일체 취온의 근본을 끊었으며, 또한 모든 법의 근본을 여의어서 희론이 없으며, 들어감도 아니요 나감도 아니며, 번뇌의 폭포수[瀑流]를 뛰어 건너서 위없는 부처님 지혜의 경계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또한 머무르지 않음도 아니니라. 마땅히 ‘여래는 어떤 법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취함도 아니요, 버림도 아니다’라고 말하라.
006_0031_c_07L如來不與色取相應亦復不與受識諸取相應永斷一切取薀根本而亦遠離諸法根本謂無戲不入不出超度瀑流不住無上諸佛智境亦非不住應說如來不住少不取不捨
이 말과 같이 여래의 설법도 그러하니라. 여래가 모든 법과 서로 응하지 않으므로 여래의 법도 서로 응하지 않으며, 여래의 법과 같이 모든 법도 그러하니라. 여실한 이치에 의지하여 모든 법이 다 이러하므로 세존이 말하기를 ‘온갖 법이 다 이것이 진여(眞如)’라고 하느니라. 온갖 법과 불진여(佛眞如)가 둘이 없고 다름이 없으며, 같은 것도 아니요 다름도 아니니라. 여래는 분별 없는 법에 머무르나니[安住] 부질없는 생각[遍計]이 아닌 까닭이니라.
006_0031_c_12L如說如來說法亦爾來不相應故如來之法亦不相應如來法諸法亦爾依如實理諸法皆如是故世尊說一切法悉是眞如切法如與佛眞如無二無別非一非如來安住無分別法非遍計故
무변장엄아, 여래의 설법은 끝내 온갖 법을 뛰어난 것이 아니니라. 왜냐하면 어떤 법도 뛰어난 것이 없는 까닭이니라.
무변장엄아, 여래가 어느 때에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하였느니라. 그러나 그때에 법에 얻을 것이 없었나니 온갖 법과 그 법에 따르는 인연은 얻지 못할 것이므로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며 법과 법 아닌 것과 작의(作意)라는 생각조차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006_0031_c_17L邊莊嚴如來說法終不超過一切諸何以故無有少法可超過故無邊莊嚴如來於彼某時證得無上正等菩提然於彼時實無有法而可得者以一切法及諸隨法不可得故不起分別亦復不起法與非法及作意想
006_0032_a_02L그 본성이 본래로 청정한 법성에 머무르지 않으며 또한 법이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나니, 이와 같이 깨달아 알고 법을 간택할 때에 또한 깨달아 안다는 것과 간택한다는 생각이 없느니라.
무변장엄아, 이에 연설한 제일의구(第一義句)는 곧 이것이 여래의 법구(法句) 아닌 법구이니 법구가 청정한 까닭이니라. 이 뜻으로써 모든 보살이 일체의 법구 청정의 지혜를 얻으려면 이것으로 말미암아 능히 끝없는 이취다라니문에 들어가되 또한 어떤 법도 증득할 것이 없으며 오는 것도 아니요, 가는 것도 아니니라.
006_0031_c_23L於彼本性淸淨法性而不安住亦不建立如是了知簡擇法時亦無了知及簡擇者無邊莊嚴此所演說第一義句卽是如來非句之句句淸淨故以是義故諸菩薩等得一切句淸淨之智由是能入無邊理趣陁羅尼門亦無少法而可證入不來不去
무변장엄아, 법구라고 말하지만 법구를 얻을 수 없나니 법구 아닌 법구인까닭이니라. 일체 법구를 마땅히 이렇게 알지니라. 이러한 모든 법구는 바로 여의어 버릴 법구이니라. 만일 여의어 버릴 법구일진대 이것은 허망의 법구이며, 만일 허망의 법구일진대 곧 여의어 버릴 법구이니라. 저 일체의 법구가 멸해 없어진[滅盡]구요, 만일 멸해 없어진 법구일진대 곧 진여(眞如)의 법구이며, 만일 진여의 법구일진대 곧 마지막[究竟] 법구이며, 만일 마지막 법구일진대 곧 열반구며, 만일 열반구일진대 곧 세속이 아니니 법구라고 내세울 수도 없으며 또한 보여 말할 수 없느니라.
006_0032_a_07L無邊莊嚴所言句者無句可得非句句故於一切句應如是知如是諸句是厭離句若厭離句是虛妄句若虛妄句卽厭離句彼一切句是滅盡句若滅盡句卽眞如句若眞如句卽究竟句若究竟句是盡離滅句若盡離滅句卽涅槃句若涅槃句卽非世俗無句施設亦無示說
무변장엄아, 한 법구라고 말한 것은 일체 선법․불선법에 평등하게 들어가느니라. 그 한 법구란, 말하자면 여읨[離]의 법구이니라. 저 여읨 가운데 어떤 법구도 있을 수 없나니 이것은 일체 법구가 마치 여읨의 법구나 또는 법구 가아니라는 것과 같나니 법구가 청정한 까닭이니라. 만일 법구가 청정하면 곧 열반이 청정하고 열반이 청정하면 곧 법구가 청정하리니, 이러한 법구는 다 말할 수 없느니라. 만일 말로써 법구를 드러내어 보인다면 그 말을 시방세계에 구하여도 얻지 못하리라. 누가 누구를 위하여 말하였는가? 그러므로 모든 언설이 다 공한 것이니라. 그것이 만일 공일진대 곧 뜻이 없는 것이니 그 가운데 희론과 분별을 내지 않을 것이니라.
006_0032_a_15L無邊莊嚴言一句者於一切善不善法中平等趣入云何一句所謂離句於厭離中無有少句是一切句猶如厭離句亦非句句淸淨故若句淸淨卽涅槃淸淨若涅槃淸淨卽句淸淨如是諸句皆不可說若以語言宣示句者而彼諸言於十方界求不可得誰爲誰說故諸言說一切皆空彼若空者卽無有義不應於中戲論分別
006_0032_b_02L이와 같이 모든 구의(句義)라는 것은 모두가 다 분별없는 법구이며 희론 없는 법구이니라. 그러므로 관행(觀行)을 닦는 자가 모든 법구를 찾아 관찰할 적에 마땅히 이것이 다 없어진 것[離滅]이요, 열반인 줄을 알지니라.
006_0032_a_24L出生如是諸句義者一切皆是無分別句無戲論句是故修觀行者尋求觀察一切句時當知皆爲離滅涅槃
이러한 모든 법구가 열반과 다르지 않으며 또한 가히 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다름 아님도 아니니 언설의 법구는 다 허망한 까닭에 청정구라고 하느니라. 말 잘하는 방편[善巧]으로 모든 법구를 표시하건만 실로 표시가 아니니라. 혹은 표시도 아니며 표시 아닌 것도 곧 중도(中道)에 머무름이니라.
006_0032_b_04L如是諸句不異涅槃亦不可說然非不異由言說句皆虛妄故爲淸淨句宣說善巧表示諸句非實表示若非表示非不表示則處中道
만일 중도에 머무르면 곧 분별이 없나니 이 가운데 분별이 끊어지므로 이 법성에 평등하게 따라 들어갈 때에 작은 악행이라도 행할 것이 없나니 얻을 바가 없는 까닭이니라. 이렇게 행하지 않으면 또한 경계 따라 행하지 않으며 어디에도 치우친 행[等近行]을 하지 않느니라. 만일 이렇게 행하면 모든 부처님이 ‘보살승(菩薩乘)’이 된다고 말씀하시느니라. 어떤 법도 행할 것이 없을 적에 그는 보살지(菩薩地)를 닦아서 위없는 청정한 다라니에 머무르는 까닭이니라.
006_0032_b_08L若處中道則無分別以於此中分別斷故於此法性平等入時而無有處行少惡行無所得故如是不行亦不遍行不等近行若如是行諸佛說爲菩薩乘者無有少法而可行時彼行菩薩地安住無上淸淨陁羅尼
무변장엄아, 나는 이제 다라니 법구를 말하리니 이 법구로 말미암아 모든 보살로 하여금 다리를 얻어서 끝없는 법장을 열어 보여 이런 것이 다툼 없는 경지[無諍地]에 머무른다고 말하나니, 능히 모든 이론(異論)을 꺾어 깨뜨리는 것이 가장 적정한 까닭이며, 널리 설법하는 까닭이니라. 어떤 것이 저 법문 다라니구이냐?”
006_0032_b_14L無邊莊嚴我今當說陁羅尼句是句故令諸菩薩得陁羅尼而能開示無邊法藏應說此等住無諍地能摧破諸他論故極寂靜故廣演法此中何者是彼法門陁羅尼句
006_0032_c_02L
다지타아예 미아예 우계 오가 바뎨 아 로계 로가 바뎨바라 볘
哆姪他若曳微若曳鄔計烏迦上筏底▼(口+路)計▼(口+路)迦上筏底鉢囉二合上
바라 바 바뎨 나리샤니 이나리샤담바뎨 가테 가타바뎨 수달니
鉢囉二合上婆上筏底娜唎設儜儞那唎設曇筏底遏替十一遏他筏底十二戌闥儜
비수달니 바리수달니 아리 야 아리 야바뎨 오다라니 산
十三鞞戌闥儜十四鉢唎戌闥儜十五吃利二合十六吃利二合耶筏底十七嗢哆囉尼十八
다라니 마하비샤예 마하비샤야바뎨 아노산디 아바라 뎨산
哆囉尼十九摩訶毘社曳二十麽訶毘社耶筏底二十一阿怒珊地二十二阿鉢囉上二合底珊
디 유가 마캄니다 싣디 싣다가뎨 싣다 가타 바뎨
地上二十三庾伽上磨▼(阝+欠)㮈陀上二十四悉地二十五悉駄遏挮二合二十六悉陀上遏他上筏底二十
마뎨 바라비 오다리 오다라바뎨 미마리 미마라노산디
麽底二十八鉢囉鞞二十九嗢哆唎三十嗢哆囉筏底三十一弭麽唎三十二彌磨囉怒散地
살례 살라바뎨 살라 노가뎨 사명 사마남바 미가뎨
十三薩黎三十四薩囉筏底三十五薩囉怒伽底三十六娑冥上三十七娑麽▼(口+藍)婆上弭伽底三十
가뎨 아미가뎨 아바라 뎨니바뎨 미사세 미사세바뎨
羯底三十九阿彌伽底四十阿鉢囉上二合底儞筏底四十一彌勢曬四十二彌勢曬筏底四十
아 마혜니 니마혜니 바라 마혜니 오 하오다라니 마라
阿上磨醯儞四十四儞磨醯儞四十五鉢囉二合磨醯儞四十六荷鄔哆囉嚀四十七磨囉
바나예 아 사세 아노파사세 아노가미 아바라 뎨가미
鉢娜曳四十八阿上勢鎩去四十九阿怒跛勢鎩五十阿怒伽迷五十一阿鉢囉二合底伽迷五十二
아가뎨 아나가뎨 가뎨미수다니 바리수뎨 강 갈차 체나니
阿伽帝五十三阿娜伽底五十四伽底弭戌駄儞五十五鉢唎戌第五十六薑去竭差二合掣娜儞
야뎨 마뎨바라 피뎨 마뎨비수다니 삼만다 노가뎨 삼만다
夜帝五十七麽底鉢囉二合避帝五十八麽底毘戌駄儞五十九三縵多怒竭帝六十三縵多
바리바례 삼만다비수다 니아노파아라 혜 아니아라 혜뎨
鉢唎縛黎六十一三縵多毘戌駄六十二儞阿怒跛仡囉二合六十三阿儞仡囉二合呬帝
혜나 라뎨 아라타 비수디바라몌 혜도니디산녜바라 피뎨
十四呬那囉梯六十五阿囉他二合毘戌地鉢囉冥六十六奚都儞地珊寧鉢囉二合避底
발라피다바뎨 비니샤자 예 피니샤자 야 노가뎨 아난다
十七鉢囉避多筏底六十八毘儞設者二合六十九避儞設者二合怒羯帝七十阿難多
라뎨 아난다피아라 혜 마샤비수디 아노갈라혜 발라 갈
囉挮七十一阿難多苾仡囉二合七十二麽社毘戌地七十三阿怒竭囉奚七十四鉢囉二合
라하비수다니 아디야 다마 비갈뎨 마혜라비수타니 피디
囉荷毘戌駄儞七十五阿地耶二合引多麽二合毘竭帝七十六麽呬囉毘戌駄儞七十七苾地
야 노갈뎨 피디야 노산디 바리수다니
二合引怒竭底七十八苾地耶二合引怒散地七十九鉢唎戌駄儞八十
006_0032_b_18L哆姪他若曳微若曳隖計烏迦筏底丁以反四計迦丁以反六鉢囉二合上鉢囉二合上丁以反八娜唎設儜尼頂反那唎設曇筏底遏替十一遏他筏底十二戍闥儜十三鞞戍闥儜十四鉢唎戍闥儜十五吃唎二合十六上聲吃唎二合耶筏底十七嗢哆囉尼十八上聲珊哆囉尼十九上聲摩訶毘社曳二十麽訶毘社耶筏底丁以反二十一阿怒珊地上二十二阿鉢囉上二合丁以反底珊地上二十三庾伽磨弞柰陁上二十四悉地二十五悉馱遏挮二合二十六悉陁遏他筏底丁以反二十七麽底丁以反二十八麽底丁以反鉢囉二合二十九嗢哆唎三十嗢哆囉筏底丁以反三十一弭磨唎三十二彌磨囉怒散地三十三薩嚟三十四薩囉筏三十五薩囉怒伽底三十六娑冥上三十七娑麽㘕婆弭伽底三十八羯底丁以反三十九阿你伽底四十阿鉢囉上二合丁以反你筏底四十一彌勢曬四十 二彌勢曬筏底四十三磨醯你四十四你磨醯你四十五鉢囉二合磨醯你四十六荷鄔哆囉嚀四十七麽囉鉢娜曳四十八勢鎩去四十九阿怒跛勢鎩五十阿怒伽迷五十一阿鉢囉二合底伽迷五十二阿伽上聲五十三阿娜伽上聲五十四伽底弭戍馱你五十五鉢唎戍第五十六竭差初假反二合尺曳反娜你夜帝五十七麽底丁以反鉢囉二合避帝五十八麽底毘戍馱你五十九縵多怒羯帝六十三縵多鉢唎縛房可反六十一三縵多毘戍馱六十二你阿怒跛仡二合六十三阿你仡囉二合呬帝六十四呬那二合六十五阿囉他二合毘戍地鉢囉冥六十六都你地珊寧鉢囉二合避底六十七鉢囉二合多筏底丁以反六十八毘你設者二合六十九避你設二合怒羯帝七十阿難多囉挮七十一阿難多苾仡囉二合七十二麽社毘戍地七十阿怒竭囉奚七十四鉢囉二合竭囉荷毘戍馱你七十五阿地耶二合引多麽二合毘竭帝七十六麽呬囉馱二合毘戍馱你七十七苾地耶二合怒竭底丁以反七十八苾地耶二合引怒散地七十九唎戍馱你八十

“무변장엄아, 이것은 다라니 표석(標釋)의 법구라, 모든 보살이 이 법구로 말미암아 능히 한량없는 부처님의 법장을 기억하며, 또한 능히 모든 중생을 위하여 다툼 없는 경지에 머무르는 법을 열어 보이고 연설하며, 다시 능히 일체 의구(義句)의 이취선교에 따라 들어가서 능히 한량없는 광대한 차별지혜의 깨달음[智覺]을 사무쳐 알고 그 원하는 바를 알아 다 원만하게 하느니라.”
006_0033_a_10L無邊莊嚴此是陁羅尼摽釋之句菩薩等由是句故而能隨念無量如來所有法藏亦能爲諸有情開示演說住無諍地復能隨入一切義句理趣善巧善能了知無量廣大差別智隨其所願皆得圓滿
大寶積經卷第四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