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菩薩念佛三昧經卷第五

ABC_IT_K0060_T_005
007_0773_a_01L보살염불삼매경 제5권
007_0773_a_01L菩薩念佛三昧經卷第五


송 천축삼장 공덕직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773_a_02L宋天竺三藏功德直譯


12. 삼법품(三法品)
007_0773_a_04L三法品第十二

이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몇 가지 법을 구족해야 이 삼매를 얻나이까?”
007_0773_a_05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白佛言菩薩摩訶薩具足幾法得此三昧
세존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세 가지 법을 구족할 수 있다면 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매를 얻는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탐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어리석지 않은 선근이다.
007_0773_a_07L世尊卽告不空見言菩薩若能具足三法得此諸佛所說三昧何者爲三所謂不貪不瞋不癡如此善根
보살이 탐하지 않는 마음에 머무르면 단(檀)바라밀을 완전히 얻는다. 마음이 이와 같은 법에 머문 뒤에 탐하지 않는 청정한 선근을 섭취하여 영원히 가난함을 여의고 항상 호걸스런 부자가 되어서 해의 광명 같은 큰 위세를 얻는다. 이러한 보살은 자신이 닦은 공덕으로 일체 모든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연설한 바를 빠짐없이 믿어 지니므로 이 삼매를 얻기가 어렵지 않으며, 또한 위없는 보리를 속히 얻는 것이다. 보살은 묘하고 선한 이런 공덕을 갖추므로 천신과 인간에게 공경을 받는다.
007_0773_a_10L若是菩薩住於無貪便得滿足檀波羅蜜心得安住如此法已攝取不貪淸淨善永離貧窮恒得豪富具大威勢日光曜如是菩薩所修功德皆爲一切諸衆生故所可宣說無不信受此三昧不以爲難亦當疾成無上菩菩薩具此妙善功德天人敬信
보살이 성내지 않는 선근의 행을 닦으면 인욕(忍辰)바라밀을 완전히 얻는다. 이 보살은 인욕바라밀에 편안히 머물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꾸짖고 칼이나 몽둥이로 그의 팔다리와 뼈마디를 쪼개고 그의 머리를 끊을지라도 한 생각도 분한 마음을 내지 않고, 또한 남의 모든 악과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성내지 않는 청정한 선근을 섭취하여 자비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러한 삼매를 수행한다.
007_0773_a_17L菩薩若復能修不瞋善根之行滿足忍辱波羅蜜也若是菩薩安住忍度若人罵詈刀杖加之解其支節斷其頭首不生一念忿惱之心亦不說他諸惡過咎攝取不瞋淸淨善根慈心爲利一切衆生是以修行如此三昧
007_0773_b_02L 보살이 이 삼매에 편안히 머문 뒤에는 모든 부처님 세존과 항상 함께 있게 된다. 꿈속에서도 떠나지 않고 부처님을 뵈옵고, 돌아다닐 적에나 앉았을 때나 누웠을 적에도 모두 편안하고 즐거우며, 모든 천신이 옹호하며 악몽을 꾸지 않아서 자나깨나 기쁘다. 칼도 그를 다치게 하지 못하고, 독(毒)도 해치지 못하고, 물도 그를 빠져 죽게 하지 못하고, 불도 그를 태우지 못한다. 생활에 필요한 네 가지가 항상 풍족하며, 또한 일체 중생을 모두 기쁘게 하며 빨리 위없는 보리를 얻게 한다.
007_0773_a_23L菩薩安住此三昧已得與諸佛世尊常俱乃至夢中不離見佛皆獲安樂諸天護念不見惡夢寤寐歡喜刀不能傷毒亦不害水所不漂火所不燒所資四事恒得豐足亦爲一切皆令歡喜疾當得於無上菩提
이러한 보살이 무명(無明)을 여의고 어리석음 없는 선근을 구족할 때 바르게 관찰하여 비바사나를 수행하면 어리석지 않은 선근을 섭취하여 일체 법에 대해 확실한 방편을 얻고 반야(般若)바라밀을 만족하여 남이 물으면 빨리 대답할 수 있게 된다. 보살이 이 같은 세 가지 법을 구족하면 빨리 이 삼매의 보배를 얻는다.
007_0773_b_08L若是菩薩除捨無明具足不癡善根之時正觀修行毘婆舍那卽便攝取不癡善根於一切法決定巧便滿足般若波羅蜜也他來問難疾能答對菩薩具足如是三法速當得此三昧之寶
또한 불공견이여, 보살이 세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 선정을 얻을 것이다. 무엇이 셋이냐 하면, 모든 법이 덧없음을 관찰하며, 모든 법이 괴롭다는 것을 관찰하며, 모든 법이 무아(無我)임을 관찰하는 것이다. 보살이 이와 같은 세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 선정을 얻어 빨리 부처의 도를 이룰 것이다.
007_0773_b_14L不空見若是菩薩復具三法當得此定何謂爲三應觀一切諸行無常應觀一切諸行皆苦應觀一切諸法無我菩薩具足如此三法當得斯定疾成佛道
또한 불공견이여, 보살이 또한 세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 선정을 얻어서 빨리 위없는 보리도를 이룰 것이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현재 모든 부처님과 멸도(滅度)하신 여래의 사리(舍利)에 꽃과 향과 당과 일산과 비단 번과 갖가지 묘한 것을 받들어 올리며 공양하는 것이다. 자기가 하든지 남에게 권하여 하든지, 공양을 하면서 이러한 서원을 낸다.
‘저의 선근과 제가 보시한 인연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매를 얻게 하소서.’
007_0773_b_19L不空見若是菩薩復具三法當得此定疾成無上菩提之道何者爲三所謂供養現在諸佛及以滅度如來舍利若以花幢蓋繒幡種種珍妙而以奉獻若自供養勸人令行復應發願作如是言以我善根布施因緣願得諸佛所說三昧
007_0773_c_02L또한 불공견이여, 현재의 여래와 열반하신 부처님의 진실한 공덕을 찬탄하거나 계율의 공덕과 선정과 지혜와 해탈과 해탈지견과 위의와 신통과 교화하시는 변재와 아란야행과 자비와 희사의 법을 찬탄하거나 또한 수승하게 부처님의 법과 위의와 상호와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고 그런 뒤에 이런 서원을 낸다.
‘만일 제가 부처님을 찬탄한 공덕으로 설사 작은 복이라도 얻는다면 이 선근으로 마땅히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매를 얻어서 빨리 위없는 보리를 얻게 하소서.’
007_0773_b_25L空見復當讚歎現在如來般涅槃佛眞實功德讚戒功德慧解脫解脫知見威儀神通教化辯才阿蘭若行及以慈悲喜捨之法復更殊勝讚歎佛法儀容相好無量功德旣讚歎已復發願言若我讚歎諸佛功德設獲微福以此善根當得諸佛所說三昧疾當得成無上菩提
또한 불공견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 삼매의 공덕과 명자(名字)를 들으면 세 가지 따라 기뻐함[隨喜]을 얻는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과거 부처님께서는 지난 옛적에 이미 보살의 행을 닦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실 적에 이 삼매를 구하셨으니, 저도 따라 이 삼매를 배우겠나이다. 또한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이 삼매를 들은 뒤에 곧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셨나니, 저도 마땅히 그를 따라서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갖겠나이다’고 하면, 이것이 첫 번째 따라 기뻐하는 것이다.
007_0773_c_10L不空見菩薩摩訶薩於諸佛所聞此三昧功德名字有三隨喜何謂爲如過去佛往昔已曾修菩薩行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彼諸佛求是三昧我亦隨學求此三昧亦爲自利及利他人聞三昧已卽生隨喜亦當復隨彼隨喜此是第一隨喜者
또한 불공견이여, ‘저 미래의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도 보리행을 닦으실 적에 이 삼매가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는 것을 듣고 따라 기뻐함을 내실 것이니, 저도 따라 기뻐하겠나이다’고 하면, 이것이 두 번째 따라 기뻐하는 것이다.
007_0773_c_18L不空見如彼未來諸佛世尊亦當修習菩提之行聞此三昧自利生於隨喜我亦隨喜是名第二
007_0774_a_02L‘모든 여래께서 현재 세상에 편안하고 즐겁게 머무시며, 선하지 못한 행을 끊고 모든 악취를 여의며, 변화와 환술과 갖가지 기악과 장기와 바둑과 일체 모든 악을 모두 다 여의시고 깊은 선정과 큰 자비가 빠짐없이 구족하다면 저 모든 부처님도 지난 옛적 보살행을 닦을 적에 이 삼매를 듣고는 즉시 구하겠다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을 내셨나니, 저도 이제 과거 부처님과 같이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겠나이다’고 하면, 이것이 세 번째 따라기뻐하는 것이다.
007_0773_c_20L諸如來住現在世安隱快樂斷不善捨諸惡趣變化幻術種種伎樂棋博弈一切諸惡悉皆離之深定悲無不具足如彼諸佛往昔已曾修菩薩行聞此三昧卽便求之生隨喜我今亦爾如過去佛隨而喜之名第三
또한 불공견이여, 이 세 가지 따라 기뻐함을 내고서, ‘제가 얻은 선근의 공덕으로 중생에게 항상 이 선정을 얻게 하여지이다’고 원을 세운다. 그리고 불공견이여, 보살이 이 세 가지 따라 기뻐함을 구족하면, 이와 같은 삼매를 속히 얻는다.
007_0774_a_04L不空見此三隨喜與發願俱若我所獲善根功德願使衆生常得是定不空見菩薩具足此三隨喜亦當疾得如是三昧
또한 불공견이여,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선정에 대해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면 이 선근의 공덕을 무더기로 얻는다. 이 선근을 비유를 들어 밝히겠다.
007_0774_a_08L不空見若善男子善女人等隨喜斯定得此善根功德之聚爲此善根以譬明之
어떤 사람이 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항하의 많은 모래알들로 무더기를 만들어 큰 무더기 가운데에서 모래 한 알을 취하여 한량없고 사의치 못할 나유타 끝없는 세계에 던지고, 또 모래 한 알을 취하여 한량없고 수 없는 세계에 던진다고 하자. 이와 같이 차례로 큰 모래의 무더기가 다하도록 한 알씩 던진다면, 계산을 잘하는 스승이나 제자가 그 세계가 얼마나 되는지 끝까지 다 헤아려 알 수 있겠느냐?”
007_0774_a_10L如有一人以彼三千大千世界恒河沙爲聚大聚中捻取一沙擲過無量不可思議億那由他無邊世界復取一沙擲過無量無數世界如是次第盡大沙此諸世界若善筭師筭師弟子得邊際知其數不
불공견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런 사람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오직 사리불과 불퇴전에 오른 보살이라야 이 세계의 수를 알 것입니다.”
007_0774_a_16L時不空見卽白佛如此人者不能知也唯舍利弗退菩薩乃能知此世界之量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세계에 보배를 가득 채우되, 모든 천신이 사는 하늘과 심지어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보다 높게 하여 이 보배로 모든 중생에게 보시한다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은 많은 복을 얻겠느냐?”
불공견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한량없고 끝없겠나이다.”
007_0774_a_18L告不空不可思盡若干世界滿中珍寶高過於諸天所居乃至非想非非想以此珍寶施諸衆生此善男女得福多不時不空見卽白佛言甚多無量無邊
007_0774_b_02L부처님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하겠노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은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보배를 가득히 채워서 일체 중생에게 보시했고, 또 다른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 삼매의 세 가지 따라 기뻐함을 들은 뒤에 서원을 발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고 다문(多聞)을 즐겨 닦았다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이 얻는 공덕이 저 보시한 복보다 수승하여 한량없고 끝없어서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007_0774_a_23L爾時佛告不空見言當語汝若善男女於諸佛剎滿中珍以用施於一切衆生若善男子女人等聞此三昧三隨喜已發願求於無上菩提亦復欲樂修於多聞善男子善女人等所獲功德勝彼施福無量無邊不可稱計
부처님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 염불삼매를 모든 선근의 어머니라고 한다면 이런 말을 바른 말이라고 한다.”
007_0774_b_06L佛告不空見此念佛三昧卽是一切善根之母是說者名爲正說

13. 권지품(勸持品)
007_0774_b_08L菩薩念佛三昧經勸持品第十三

이때 세존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지난 옛적 세상 아승기 끝없는 큰 겁을 지낼 적이었다. 그때 보승광(寶勝光)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는 부처님께서 계셨다. 세간에 나오시니 짝할 이 없고, 모든 인간 천신들에게 한결같이 공경을 받으며 그들을 해탈시키고 조복하여 생사의 언덕을 건너게 해 주시는 위없이 수승하신 제일가는 세존이셨다.
007_0774_b_09L爾時世尊告不空見乃往昔世過阿僧祇阿僧祇無邊大劫爾時有佛寶勝光如來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出現於世無與等者一切人天所共恭敬解脫調伏度生死岸無上最勝第一世尊
일체 세간을 호위하시는 스승이 되시어 현세나 후세를 모두 다 밝게 아시고, 설법하신 바가 처음이나 중간이나 마지막이나 다 선하며, 그 뜻이 심원하며, 그 말씀이 묘하고 솜씨 좋으시며, 밝고 깨끗한 범행의 모습을 구족하셨다.
007_0774_b_16L爲護一切世閒之師今世後世皆悉明了所可說法初後善其義深遠其語巧妙具足淸白梵行之相
이때 보승광여래 세존께서 거기서 경행(經行)하실 적에 3만억백천 성문과 함께 계셨는데, 그들은 모두 배울 것이 남아 있는 자들이었고, 인천에게 공경을 받았다.
007_0774_b_19L時寶勝光如來世尊於彼經行與三萬億百千聲聞皆住學地人天恭敬
이 보승광부처님께서 누웠다가 일어나서 생각하셨다.
‘이들 성문은 모두 배우는 자리에 머물렀으니,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깊은 법을 말해 주어 그들의 모든 누(漏)를 다 없애 주겠노라.’
007_0774_b_21L是寶勝光佛從臥而起生念言此諸聲聞皆住學地當隨所樂爲說深法令彼速得盡諸有漏
007_0774_c_02L그리하여 보승광부처님께서는 즉시 큰 신통력을 나타내어 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연기와 불꽃을 일어나게 하셨다. 그러자 모든 성문들은 이 신통 변화를 보고도 두려움을 내지 않고, 비구가 4선(禪)의 낙을 얻은 것처럼 크게 기뻐하였다.”
007_0774_b_23L告不空見寶勝光佛卽時便現大神通力令此三千大千世界遍滿其中皆成煙炎是諸聲聞見此神變不生怖畏皆大歡喜譬如比丘得四禪樂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보승광부처님께서는 새벽녘에 설법하기 위하여 곧 갖가지 신통 변화를 나타내셨다. 그리고는 모든 성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비구도 이 삼천대천세계의 연기와 불꽃을 보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미 보았나이다.’
007_0774_c_04L告不空見寶勝光佛於夜後分爲說法故卽現種種神通變化時寶勝光佛告諸聲聞汝等比丘見此三千大千世界煙炎不耶比丘白佛唯然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유위(有爲)의 모든 현상은 덧없고 괴롭고 공하여 모든 법이 실체[我]가 있지 않다. 무슨 까닭인가? 이 몸은 청정하지 못하여 아홉 구멍에서 항상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 가득히 흐른다. 모든 현상은 무상하여 윤전(輪轉)하는 법이며, 위태롭고 견고하지 못하여 잠깐 동안도 머물지 못하여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핍박을 받는다. 마치 환술로 만들어낸 허깨비나 아지랑이나 물거품과 같은 것이며, 사람도 없고 주인도 없으며, 풀이나 나무와 같아서 몹시 싫어할 만한 것이니, 빨리 멀리 떠날지어다.’”
007_0774_c_09L比丘當知有爲諸行無常切諸法皆無有我所以者何此身不九孔常流臭穢充滿諸行無常轉之法危脆不堅一念不住死之所逼切猶如幻炎水聚泡沫無主猶若草木甚可患厭應速遠
부처님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 3만억 백천 성문은 보승광부처님께서 이 법을 말씀하실 때, 모두 법을 보고 법에 머물러 선한 법을 선택(選擇)하여 4전도(顚倒)를 건너고 불법승(佛法僧)에 청정한 선법을 얻어서 다른 것을 믿지 않고 모든 누(漏)가 다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모든 성문은 이구동성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07_0774_c_15L佛告不空見是三萬億百千聲聞聞寶勝光佛說是法時是諸比丘見住法選擇善法度四顚倒於佛僧得淨善法能不信他皆得漏盡諸聲聞同聲白佛
‘그러하옵나이다, 세존이시여. 함이 있는 모든 현상은 덧없고 괴롭고 공하여 모든 법이 다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이 몸은 불경하여 아홉 구멍에서 더러운 것이 흘러넘칩니다. 몹시 싫어할 만한 것이며, 마땅히 빨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 진실로 거룩하신 가르침과 같나이다. 진실로 거룩하신 가르침과 같나이다.’
007_0774_c_19L如是世尊有爲諸行無常一切諸法皆悉無我身不淨九孔流溢甚可厭惡應速捨誠如聖教誠如聖教
007_0775_a_02L또한 불공견이여, 나타내 보이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즉 신통을 나타내 보임과 가르침을 나타내 보임과 설법(說法)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이때 보승광부처님께서는 이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 이와 같이 모든 성문들을 조복하여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원(無願) 3해탈문으로 3만억 백천 나유타 모든 보살들을 제도하여 모두 위없는 보리를 이루게 하셨느니라.”
007_0774_c_22L不空見有三示現神通示現教詔示現說法示現時寶勝光佛以此示現如是調伏諸聲聞衆度三脫門無相及三萬億百千那由他諸菩薩等皆當得成無上菩提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보살은 저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보배로운 삼매를 듣고 인간과 천신들을 깨우쳐 주어 8만 4천억백천 년 동안 법륜을 굴린 뒤에 멸도하였느니라.”
007_0775_a_04L告不空見是諸菩薩聞彼世尊說寶三昧開化人天八萬四千億百千歲轉法輪已然後滅度
이때 불공견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 보승광여래께서 세간에 나오시어 얼마나 많은 성문을 조복하였으며, 정법(正法)과 상법(像法)이 세간에 몇 해나 머물렀나이까?”
007_0775_a_07L時不空見白佛言世尊寶勝光如來出世調伏聲聞爲有幾正法像法住世幾歲
세존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별은 그 수를 세어서 알 수 있지만 보승광부처님께서 조복하신 성문들은 한량없고 수없이 많아서 헤아리지 못한다. 보승광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정법이 세간에 12억 나유타 해를 머물렀으며, 상법(像法)이 세간에 12억 해를 머물렀다.
007_0775_a_09L爾時世尊告不空見如是三千大千世界一切星宿可知其數寶勝光佛諸聲聞衆無量無數不可限量寶勝光佛般涅槃正法住世足八十億那由他歲法住世十二億歲
그 중간에 자행(慈行)이라는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셨는데, 수명이 셀 수 없었고, 몸의 길이는 족히 1유연(由延)이나 되었다. 그 나라 사람들의 신장은 6구로사(拘盧舍)이고 연꽃의 둘레도 이와 같았는데, 이 연꽃이 대지에 두루 깔려 있어서 일체 중생이 그 위에서 놀고 쉬었다.
007_0775_a_14L於是中閒有佛出號曰慈行壽不可稱量其佛身長足一由延國人身量六拘盧舍蓮花周圓亦復如是悉以此花遍布大地一切衆生遊息其上
그때 세계의 이름은 다련화(多蓮花)였는데, 그 땅이 마치 녹용(鹿茸)과 같이 부드럽고 연하여 몸에 닿으면 모양이 하늘 옷과 같았다. 그곳에 사는 모든 중생은 끝없는 쾌락을 누렸고, 또한 하늘 궁전과 같은 자재함을 갖추었다. 그리하여 그들 중생이 동쪽 바다를 건너고자 하면 잠깐 동안에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남쪽과 서쪽과 북쪽도 그러하였으며, 가고자 하는 데를 마음만 내면 곧 이르렀다.
007_0775_a_18L爾時世界名多蓮花其地柔軟猶如鹿茸若觸身時狀若天衣一切衆生快樂無極又如自在諸天宮殿是諸衆生欲度東海眴頃之閒便到彼岸西北方亦復如是若有衆生凡欲所之發心卽至
007_0775_b_02L이 보승광부처님께서 처음 도를 이루었을 때 4해(海) 안에 그 땅의 길이와 너비가 8만억백천 나유타였는데, 모든 성문의 무리가 그 가운데 가득하였다. 그리고 아난을 제외한 모든 아라한은 밥을 한 끼만 먹었다. 금강밀적(金剛密迹)과 아일다(阿逸多)와 80나유타의 불퇴전보살이 저 자행여래 세존께 모든 보살을 위하여 이 삼매를 말씀해 주십사 하고 청하자, 부처님께서 분별하여 나타내 보이시려고 할 때 한 소리로 게송을 말씀하셨다.
007_0775_a_24L是寶勝光佛初成道時四海內其地縱廣足八萬億百千那由他諸聲聞衆悉滿其中諸阿羅漢皆各一食唯除阿難金剛密迹及阿逸多八十那由他不退菩薩請彼慈行如來世尊爲諸菩薩說此三將欲分別顯示之時一音之中而說偈言

어떤 사람이 부지런히 방편으로
출가의 행을 구하여
가장 수승한 법을 닦으면
큰 상왕(象王)이
작은 풀들을 밟듯이
네 마군을 꺾으리라.
007_0775_b_08L若人勤方便
求習出家行
競修最勝法
摧破四魔軍
猶如大象王
踐蹹衆小草

어떤 사람이 빨리
적정한 보리도를 얻고자 하여
중생을 위하여
이 삼매를 수행하고
청정하고 묘한 법을 연설하여
모든 즐거움을 베풀면
이 사람은 부처님과 똑같은
큰 자비심을 갖게 되리라.
007_0775_b_10L若人欲疾得
寂定菩提道
爲諸衆生故
修行此三昧
敷演淨妙法
施彼一切樂
是人則與佛
同其大悲心

자행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수왕(樹王)이라는 한 비구가 있었는데, 정법 가운데 이 묘한 경전의 삼매를 널리 연설하여 유포하였다. 또 제당천(帝幢天)이라는 전륜왕이 있었는데, 큰 위력이 있었고 바른 법으로 세간을 잘 다스렸다. 이 왕에게는 제당처(帝幢處)라는 성(城)이 있었는데, 길이와 너비가 똑같이 12유순이었다. 성곽과 다락이 모두 황금으로 되어 있었고, 갖가지 채색한 그림과 모든 보배로 장엄하였다. 그 성의 사면에 각각 세 문이 있었고, 나라 경계를 장엄하게 꾸민 것이 마치 선건성과 같았다.
007_0775_b_13L爾時慈行佛般涅槃後有一比丘名曰樹王於正法中廣宣流布是妙經典三昧寶王有轉輪王號帝幢天大威德政法治世是王有城名帝幢縱廣正等十二由延城郭樓觀皆是眞金種種綵畫衆寶莊嚴其城四面各有三門國界嚴飾如善建城
또한 불공견이여, 이때 제당왕이 새벽녘에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정거천이 그의 처소에 와서 말하였다.
‘대왕은 알아야 합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라는 것이 있는데, 보살이 이 삼매를 닦으면 항상 정토에 태어나 떠나지 않고 부처님 뵈오며, 세간이나 출세간의 변재를 다 갖추고 기필코 위없는 보리를 속히 얻습니다.’
007_0775_b_20L不空見時王帝幢於夜後分眠寐之有淨居天來至其所卽於夢中而告之曰大王當知有三昧名諸佛所說念佛三昧若有菩薩修是三昧生淨土不離見佛出世辯無不具必當疾得無上菩提
007_0775_c_02L왕은 갑자기 꿈에서 놀라 깨어났는데, 그때까지도 정거천이 그 앞에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왕은 정거천에게 물었다.
‘어떤 이가 무척 깊은 이 염불삼매를 받아 가졌나이까?’
007_0775_c_02L時王忽然於夢驚寤猶見此天故在其前卽白天誰能受持如是甚深念佛三昧
정거천이 왕에게 말하였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수왕이라는 큰 비구가 있는데, 그가 항상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연설하기를 좋아하며, 말씀대로 이 깊은 삼매를 수행합니다.’
007_0775_c_05L告王曰去此不遠有大比丘名曰樹常樂受持讀誦敷演如說修行是深三昧
이때 제당왕은 저 정거천으로부터 받은 이 삼매와 비구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 되자마자 사천하와 금륜과 7보와 8만억의 무수한 백천 궁인(宮人)과 채녀를 버리고 삼매의 몹시 깊은 법을 구하기 위하여 곧 권속과 함께 동시에 집을 버리고 수왕 비구에게로 갔다.
007_0775_c_08L爾時帝幢從彼天所受此三昧及比丘名至心憶持不令忘失卽於晨朝捨四天下金輪七寶及八萬億無數百千宮人婇女爲求三昧甚深法故卽與眷屬同時捨家俱共往詣樹王比丘
또한 불공견이여, 이때 저 4부 대중과 하늘과 용 등 8부가 모두 함께 둘러쌌으며, 9만억 욕계(欲界)의 모든 하늘과 8만 나유타 모든 보살들이 또한 권속과 함께 공경히 둘러싸고 있었다. 수왕 비구는 이때 대중을 위하여 무척 깊은 이 염불삼매를 말하였다.
007_0775_c_14L不空見時彼四衆天龍八部皆共圍遶有九萬億欲界諸天八萬那由他諸菩薩等亦與眷屬恭敬圍遶樹王比丘時爲大衆說此甚深念佛三昧
제당대왕은 곧 그곳에 이르러 하늘의 참다운 보배를 비구 위에 흩고 5체(體)를 땅에 대어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또한 청정하고 묘한 금꽃 8만 송이와 하늘 만다라와 가루 침수향을 가져다가 공경한 마음으로 비구에게 뿌리면서 바쳤다. 공양을 마치자마자 권속과 함께 다 출가하여 청정한 법복(法服)을 입고 이 삼매를 닦기 위해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007_0775_c_18L帝幢大王卽至其所以天眞寶散比丘上五體投地至心頂禮復持八萬淨妙金花天曼陁羅沈水末香又以敬心奉散比丘供養旣畢卽與眷屬皆悉出家被淨法服爲欲修習此三昧故供養恒沙無量諸佛
007_0776_a_02L 그의 권속과 함께 이 삼매를 구하여 8만 4천억 나유타 해 동안 의복과 음식과 모든 보배로 수왕 비구에게 직접 공양하고, 이 묘한 삼매를 항상 스스로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우며 풀어 말하고 말씀대로 수행하였으며, 또한 한량없는 모든 중생을 교화하며 큰 자비로 마음을 삼아 처음부터 게으름이 없었다.
007_0775_c_23L與其眷屬求是三昧八萬四千億那由歲衣服飮食及諸珍寶親近供養樹王比丘常自受持讀誦解說如說修行是妙三昧亦化一切無量衆生大悲爲心初無懈惓
제당보살과 그의 권속은 수왕 대사가 말씀하신 이 묘한 법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가져 깊은 공경심을 내어 항상 부처님과 같은 생각을 잠시도 여의지 않았고, 조금도 쉬지 않고 정진하여 닦았다. 수왕 비구는 저 8만억 백천 비구를 성취시켜 보살행을 닦아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가게 한 뒤에 멸도하였고, 저 모든 권속들도 모두 수명이 다하였다.
007_0776_a_05L帝幢菩薩及其眷屬聞樹王師說此妙法至心受持未曾蹔捨深生恭敬恒如佛想精勤修習初不休息樹王比丘皆悉成就彼八萬億百千比丘修菩薩行住不退地然後滅度彼諸眷屬皆亦命過
이때 염부당(閻浮幢) 여래 세존이라는 또 다른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셨는데, 10호(號)를 구족하셨다. 제당 비구는 이미 세존을 만나 공양하고 공경하며, 이와 같은 무척 깊은 삼매를 물어서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말씀대로 수행하여 일체 인간 천신과 세간을 이롭게 하여 모두 다 위없는 보리의 큰 이익을 얻게 하였다.
007_0776_a_10L爾時復有佛出於世號閻浮幢如來世尊十號具足帝幢比丘旣値世尊供養恭敬諮稟如是甚深三昧受持讀誦如說修行饒益一切人天世閒皆得無上菩提大利
제당 비구는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 몹시 깊은 정(定)을 널리 설하고 유포한 까닭에 3천 겁을 지나 정각을 이루고, 9억백천 나유타의 한량없는 권속을 성취시켜 모두 다 퇴전하지 않는 보리에 편안히 머물게 하였다.”
007_0776_a_15L帝幢比丘廣宣流布諸佛所說甚深定故過三千劫當成正覺又能成就九億百千那由他等無量眷屬皆悉安住不退菩提
이때 세존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의 제당왕이라는 큰 비구가 어찌 다른 사람이랴. 현재의 부처님이시니, 호는 고행(高行) 여래ㆍ세존ㆍ응공ㆍ정변지이며, 10호를 구족하셨다.
007_0776_a_18L爾時世尊告不空見時帝幢王大比丘者豈異人乎今現成佛號曰高行如來世尊正遍知十號具足
또한 불공견이여,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이 삼매의 위신력으로 이와 같이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하였으며, 조금이라도 들은 것이 있기 때문에 항상 부처님의 세상을 만난 것이다.
007_0776_a_21L空見汝今當知以是三昧威神勢力饒益如是無量衆生以少聞故常値佛世
007_0776_b_02L또한 불공견이여, 만일 보살이 이 삼매의 이름이라도 조금만 들으면 항상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는데, 하물며 보살이 현재 이 삼매경을 들어서 받아 가지고 읽고 외움이랴. 그 복은 위에서 말한 대로 가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이며, 더욱이 널리 들어서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말씀대로 수행함이랴.
007_0776_a_24L不空見若有菩薩少得聞此三昧名故常値佛世何況菩薩於今現在若得聞遇此三昧經受持讀誦其福如上已不可量何況復能廣聞受持讀誦解說如說修行
또한 불공견이여, 만일 보살이 대승이든지 벽지불승(辟支佛乘)이든지 성문승이든지 인천승에서든지, 혹은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잠시라도 이 묘한 삼매를 들으면 이 보살과 선남자ㆍ 선여인은 모두 위없는 정각을 속히 얻을 것이다.
007_0776_b_05L不空見若有菩薩乘於大乘辟支佛乘及聲聞乘人天之乘若善男子善女人等或得蹔聞是妙三昧是諸菩薩及善男女皆當疾得無上正覺
불공견이여, 비유컨대 염부제 사람이 저 밝은 모양을 보고 반드시 해가 나와서 오래지 않아 큰 광명이 비칠 것을 아는데, 이 염부제 사람이 햇빛 때문에 푸르고 누른 등의 빛을 분별할 수 있듯이, 이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007_0776_b_09L不空見是諸人等譬如有人在閻浮提見彼明相決定必知日出不久大光普照閻浮提人因日光明能得分別靑等色
불공견이여, 만일 수행하는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매를 대략이라도 들으면 그들은 오래지 않아서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얻을 것이다. 저 밝아오는 모양을 보고 반드시 해가 나올 것을 아는 것과 같이. 그러므로 너는 이 묘한 삼매를 깊이 믿어서 받아 가지고 기억하여 의혹을 내지 말아야 한다.
007_0776_b_13L如是不空見若有行者略聞諸佛所說三昧是善男子善女人等不久當得無上菩提猶彼明相知日必汝當深信此妙三昧受持憶念生疑惑
또한 불공견이여, 겁이 다하려고 여섯 개의 해가 동시에 나올 때 일체 대지가 모두 연기와 불꽃을 이루며, 일곱 개의 해가 나올 때는 삼천대친세계 가운데 있던 모든 것이 다 없어진다. 불공견이여, 그렇다. 선남자와 선여인 등이 대승을 배웠든 배우지 않았든 간에 만일 이 삼매의 보배를 조금이라도 들어서 쓰고 가지며 읽고 외우며 풀이해 준다면 모두 위없는 보리를 속히 얻을 것이다.
007_0776_b_17L不空見善男子等如劫將盡六日出時一切大地皆成煙焰日出時三千大千世界之中一切洞如是不空見善男女等學大乘者有不學者若得少聞此三昧寶讀誦解說其義皆當疾得無上菩提
007_0776_c_02L또한 불공견이여, 비유컨대 선남자 등이 샘을 팔 때 진흙이 보이면 반드시 물이 멀지 않음을 알 듯이, 불공견이여, 만일 보살이나 모든 대중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를 쓰고 베끼며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그 뜻을 풀어서 말하고 말씀대로 수행하여 잊지 않고 기억하면 이 선남자 선여인 등은 오래지 않아 위없는 보리를 속히 얻을 것이다.
007_0776_b_22L不空見善男子等譬如掘井若見淤埿必定知水不復遠也不空見若有菩薩及諸衆生於佛所說念佛三昧應當書寫受持讀誦解說其義如說修行憶而不忘是善男子善女人等不久疾得無上菩提
또한 불공견이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금강으로 된 알[丸]을 삼켰다면 총명하고 지혜로운 선남자들이라면 반드시 이 사람이 오래지 않아 죽을 것을 아니, 이 금강은 몹시 녹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불공견이여, 그렇다. 어떤 사람이 이 묘한 삼매를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깊은 뜻을 널리 말하며, 내지 삼매의 묘한 법을 조금이라도 들으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오래지 않아 위없는 보리를 얻는다.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는 금강과 같기 때문이다.
007_0776_c_05L不空見善男子等譬如有人呑金剛丸時諸聰慧善男子等必知此人定死不久以此金剛極難消故如是不空見善男子等若人於是妙三昧寶受持讀誦廣說深義乃至少聞三昧妙法此善男子善女人等不久當得無上菩提所以者何諸佛所說念佛三昧如金剛故
과거와 미래와 현재 모든 부처님ㆍ응ㆍ정변지께서 선설하신 바를 분별하여 선택하면 위력 있는 신이 수호하여 이 삼매를 닦는 모든 수행자로 하여금 닦은 업을 잃지 않게 한다. 보살이 이와 같이 닦아서 항상 일체 세간을 이롭게 하고자 하면 이것을 보살승이라고 하며, 이 즐거운 행은 도리천의 환희원(歡喜園)과 같아서 누구든지 보는 이는 몸과 마음이 기쁜 것이다. 보살이 이와 같이 이 삼매를 얻으면 위없는 보리정각을 빨리 이루어 듣지 못했던 모든 글귀들을 익혀 배우고자 하면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007_0776_c_13L過去未來現在諸正遍知之所宣說分別選擇神守護令諸行者不失作業菩薩應當如是修習恒欲利益一切世閒名菩薩乘此樂行如忉利天歡喜之若有見者身心踊悅菩薩如是此三昧疾成無上菩提正覺於所未聞諸章句等若欲習學得亦不難
묘하다, 지난 옛적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분별하여 나타내 보이심으로써 글귀의 뜻을 원만하게 만들어 법계에 편안히 머물게 하셨고, 모든 큰 보살이 그것을 섭취해서 옹호하고 연설하고 교화하여 바른 도를 즐기게 하였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법문의 차례와 의식(儀式)을 보살대사는 모두 알아야 한다.
007_0776_c_20L往古一切諸佛爲利益故分別示令滿句義安住法界諸大菩薩攝持擁護敷演教化令樂正道如是法門次第儀式菩薩大士皆應當知
또한 불공견이여, 보살이 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매를 조금이라도 듣는다면 모두 빨리 위없는 보리를 얻을 것이다.
007_0776_c_24L不空見若有菩薩於此諸佛所說三昧若少聞者是諸人等皆當疾得無上菩提
007_0777_a_02L 불공견이여, 그러므로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열어 보이고 연설하나니, 너는 알아야 한다. 만일 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를 듣고서 받아 가지고 풀이해 주면 오래지 않아서 위없는 정각, 보리도를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수행하며, 쓰고 베끼며, 또한 4부 대중과 국왕과 대신(大臣)과 사문과 바라문과 다른 공부를 하는 이들을 위해 분별하고 풀이해 주어야 한다. 왜냐 하면 이들도 이 삼매를 듣는다면 위없는 보리를 만족히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007_0777_a_04L不空見是故我今爲汝分別開示演說汝又當知若得聞此諸佛所說念佛三昧受持解說不久疾得無上正覺菩提之道是故汝今應當受持讀誦修行乃至書寫亦當廣爲一切四衆國王大臣沙門婆羅門及諸異學分別解說所以者何此等若聞當得滿足無上菩提
또한 불공견이여,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이 깊은 삼매에 대해 확고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왜냐 하면 지난 옛적 모든 부처님께서 이 삼매를 칭찬하셨기 때문이다. 너는 이제 사의치 못할 뜻과 지극한 마음으로 이 선정을 기억하여 지니고 깊이 믿고 정진하여 닦아서 마음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왜냐 하면 이 삼매는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이기 때문이다.
007_0777_a_11L不空見若善男子善女人等應當決定至心淨信此深三昧所以者何皆是往古一切諸佛之所稱讚汝今當以不思議意至心憶持深信此定精勤修習令心相續所以者何此三昧者皆是諸佛眞實之說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면 부처님께서 가신 곳에 이를 것이며, 부처님께서 증득하여 아시는 바를 선택하여 분별할 것이다. 매우 깊은 보배로운 재물과 모든 부처님의 본사(本事)와 과거에 태어나신 인연과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과 궁극적인 비밀(秘密)과 모든 부처님의 성인(聖印)과 진실대로 성품을 아는 지혜와 모든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얻을 것이다.
007_0777_a_17L隨順佛說至佛行處選擇分別佛所證知甚深寶財諸佛本事往生因緣諸佛法藏究竟秘密諸佛聖印如實知性諸佛眞身
007_0777_b_02L또한 불공견이여, 이 삼매는 행하는 사람에게 한량없는 선근이 생기게 하여 항상 큰 찰리(刹利)의 집이나 큰 바라문이나 몇몇 다른 좋은 집안에 태어나 큰 위력을 얻게 하며, 마침내 보리를 이루게 한다.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의 매우 깊고 묘한 경전은 중생에게 헛되지 않는 과(果)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수행자로 하여금 끝없는 복을 얻게 하므로, 만일 듣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 등 사의치 못할 모든 공덕의 무더기를 얻을 것이다.
007_0777_a_21L不空見此三昧者出生行人無量善根恒得生於大剎利家大婆羅門及餘勝家得大威力終成菩提所以者何諸佛所說念佛三昧甚深妙典能施衆生不虛果故亦令行者得無邊福若有聞者是人獲得無量無邊阿僧祇等不可思議諸功德聚
또한 불공견이여, 내가 이제 비유를 들어 이 뜻을 완전히 설명하겠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비유를 들으면 이해할 것이다. 만일 크게 보시하는 보살들이 항상 이른 아침과 한낮과 저녁 때, 날마다 세 번씩 여래의 삼매를 생각하는 힘으로 모든 보배롭고 묘한 여러 보배를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대천세계에 두루 채워서 항상 억천 줄기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존과 성문들께 받들어 보시한다고 치자. 백천억 나유타 등 항하사 겁을 지내도록 이와 같은 큰 보시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느니라.”
007_0777_b_04L不空見我今當說譬況之法成滿此義如有智人聞譬則解猶若大施諸菩薩等常於淸旦及以中日皆三時如來三昧憶念力故以諸珍妙一切雜寶遍滿恒沙大千世界常以奉施億千恒沙如來世尊及聲聞衆經百千億那由他等恒河沙劫如是大施以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 큰 보살이 얻는 공덕이 많다 하겠느냐?”
불공견이 여쭈었다.
“무척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한량없고 끝없어서 가히 사의치 못하겠나이다.”
007_0777_b_12L不空見此大菩薩所得功德寧爲多不空見言甚多世尊無量無邊可思議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대를 위하여 이 보시의 선근을 분별하여 풀어서 말하겠노라.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매는 가장 진실하게 부처님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쓰고 베끼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연설하고 분별하여 풀이해 주는 이는 한량없는 모든 공덕의 무더기를 내어 앞의 공덕에 비해서 그 복이 훨씬 많을 것이다. 하물며 이 삼매를 들은 뒤에 다른 사람에게도 받아 지니도록 권하며 널리 4부 대중을 위하여 분별하여 풀이해 주는 것이랴. 불공견이여, 내가 이제 이 공덕의 보배 무더기를 말하자 해도 다할 수 없노라.”
007_0777_b_15L告不空見我當爲汝分別解說此施善根如此諸佛所說三昧一眞實佛口所說若能書寫受持敷演分別解說之者出生無量諸功德聚比前功德其福甚多何況聞已勸人受持廣爲四衆分別解說又不空見我今說此功德寶聚不可窮盡

14. 제보살본행품(諸菩薩本行品)
007_0777_b_21L菩薩念佛三昧經諸菩薩本行品第十四

이때 불공견보살ㆍ선현(善現)보살ㆍ선환희(善歡喜)보살ㆍ무량시현(無量示現)보살ㆍ무량력(無量力)보살ㆍ무량당(無量幢)보살ㆍ무량명(無量明)보살ㆍ무량승(無量勝)보살ㆍ무량지(無量智)보살ㆍ무량수왕(無量修王)보살 ㆍ무량의(無量意)보살ㆍ
007_0777_b_22L爾時不空見菩薩善現菩薩善歡喜菩薩無量示現菩薩無量力菩薩量幢菩薩無量明菩薩無量勝菩薩無量智菩薩無量修王菩薩無量意菩薩
007_0777_c_02L무량승사(無量勝思)보살ㆍ무량정(無量定)보살ㆍ분별일체법의(分別一切法意)보살ㆍ분별허공의(分別虛空意)보살ㆍ별무착의(分別無着意)보살ㆍ무량보의(無量寶意)보살ㆍ일체적정자재(一切寂定自在)보살ㆍ선교조의(善敎詔意)보살 등이 9만 백천억 나유타 보살 중에 우두머리가 되었다.
007_0777_c_04L無量勝思菩薩無量定菩薩別一切法意菩薩分別虛空意菩薩分別無著意菩薩無量寶意菩薩切寂定自在菩薩善教詔意菩薩是等比九萬百千億那由他此諸菩薩而爲上首
이들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여쭈었다.
007_0777_c_09L卽從坐起更正衣服膝著地合掌恭敬白佛言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제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깊은 보살염불삼매를 잊지 않고 받아 지니며, 쓰고 베끼며 읽고 외워서 널리 분별하여 말하고 말씀대로 수행하되, 마음 마음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보리에 이르도록 항상 받아 지니고 분별하여 선설하겠나이다. 무슨 까닭이냐 하오면, 저희들 모두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깊은 경전과 갖가지 모양을 이제껏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007_0777_c_10L世尊我等於此諸佛所說菩薩念佛甚深三昧憶念受持書寫讀誦廣分別說如說修行令心相續乃至菩提常當受持分別宣說所以者何我等皆於諸佛所說甚深經典種種相貌未曾滿足
만일 많은 사람이 기쁘게 부지런히 닦으면 곧 이 삼매를 자라나게 하고 확고히 세우며 삼매에 안주하여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슨 까닭이냐 하오면, 만일 이 법을 차례로 수행하여 쓰고 베끼며 읽고 외우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받아 지니게 하고 풀어 말하게 하면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만족할 것이며, 점차 증진하여 결국에는 남김없이 성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007_0777_c_15L若有多人欣樂勤修則能增長建立安樂所以者何若能次第修行是法書寫讀誦亦教他人受持解說必能滿足無上菩提漸漸增進成就無餘
007_0778_a_02L이때 세존께서는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속마음을 아시고 늘 하시던 대로 곧 미소를 지어 보이며 얼굴에서 금ㆍ은ㆍ유리ㆍ차거(車𤦲)ㆍ마노(馬瑙)ㆍ산호(珊瑚)ㆍ호박(虎珀)ㆍ붉은 진주[赤眞珠] 보배로 된 갖가지 한량없는 미묘한 보배 광명을 놓으셨다. 그 광명이 한량없는 세계를 밝고 맑고 환하게 비추어 범천에까지 이르렀다가 위로부터 도로 내려와 부처님 이마 위에 머물렀는데, 마치 묘하게 장식된 정희천(淨喜天)의 보배로운 제석의 당(幢)이 매우 사랑스럽듯이 이 국토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다 영락으로 장엄한 듯하였다.
007_0777_c_19L爾時世尊知諸菩薩摩訶薩等心之所念以佛常法卽現微笑於其面門放雜寶光所謂金琉璃車璖馬瑙珊瑚虎珀赤眞珠寶種種無量微妙衆色其光普照無量世界明耀朗徹乃至梵世從上還下住佛頂上譬如淨喜天寶帝幢微妙修直甚可愛樂此剎三千大千世界皆悉莊嚴猶若瓔珞
이때 대중과 모든 보살들은 이 신통 변화를 보고 모두 “좋고 희유하십니다, 여래의 신통이여” 하고 찬탄하였다.
007_0778_a_05L爾時大衆諸菩薩等覩斯神變咸共驚歎善哉希有如來神通
이때 참괴안정발중의행(慙愧安定發衆意行)이라는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곧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공경히 합장하고 세존을 우러러보면서 하늘의 미세한 가루로 된 묘한 침수향과 하늘 만다라 꽃을 세존께 받들어 뿌리고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여쭈었다.
007_0778_a_06L時有菩薩摩訶薩名慚愧安定發衆意行卽整衣服右膝著地恭敬合掌瞻仰世尊以天沈水細末妙香及天曼陁奉散世尊卽於佛前而說偈言

짝할 이 없는 부처님
색신(色身)의 묘한 상호가 단엄하시어
하늘 꽃나무와 같이
향기가 시방에 퍼지며
선행 베풀 뜻을 구족하시고
한량없는 지혜를 닦으신
부처님께서는
모든 악취를 불쌍히 여기시나이다.
007_0778_a_10L調御無與等
色身妙相嚴
猶如天花樹
香氣遍十方
具足善行意
修習無量智
調御大威尊
愍利諸惡趣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빙긋이 웃으신 인연을 말씀하소서.
가장 수승하시고 끝없는 지혜이신
부처님께서
무슨 까닭으로 빙긋이 웃으셨나이까?
부디 그 인연을 말씀해 주소서.
007_0778_a_13L唯願無量智
爲說微笑緣
最勝無邊智
大威無等等
何故現微笑
願說其因緣

이 삼천대천
일체 모든 세계가
꽃이나 영락같이 장엄하고
도리천같이 청정하여서
보는 이마다 모두 기뻐하나니
무슨 인연으로 미소를 보이셨나이까?
007_0778_a_15L此三千大千
一切諸世界
嚴飾如花纓
淨若忉利天
見者皆歡悅
何因現斯笑

장님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소리를 듣고
미친 이가 바르게 생각하고
벙어리가 말을 틔웠사오니
무슨 인연으로
이 웃음을 나타내셨나이까?
007_0778_a_17L盲暝得明視
聾者獲聰聽
狂亂果正念
喑啞皆能言
以何因緣故
示現斯微笑

코끼리와 말과 모든 새가
어울려 맑은 화음을 내며
일체 모든 악기가
치지 않아도 저절로 소리를 내니
이제 무슨 인연으로 부처님께서
갑자기 빙긋이 웃으셨나이까?
007_0778_a_19L象馬及衆鳥
皆發和雅音
一切諸樂器
不鼓而自聲
今以何因故
天尊忽微笑

위의 모든 천신들과
아래 세간 사람의
일체 묘한 음악이 모두
수승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연주하오니
무슨 인연으로 이 웃음을 보이셨나이까?
원하옵건대 분명히 말씀해 주시옵소서.
007_0778_a_21L上方諸天等
及下世閒人
一切妙音樂
悉演殊美聲
何因示斯笑
唯願爲顯說

좋은 일이며 매우 희유한 일이라
인간 천신이 서로서로 쳐다보나니
무슨 인연으로
이 웃음을 나타내셨나이까?
007_0778_a_23L善哉甚希有
人天皆相見
以何因緣故
示現此微笑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나니
저희가 거룩하신 웃음의 뜻을 듣고서
부디 청정한 선을 얻게 하소서.
007_0778_a_24L調御兩足尊
矜愍衆生故
願聞尊笑意
令我得淨善
007_0778_b_02L
이때 세존께서는 참괴안정발중의행(慙愧安定發衆意行)보살과 다른 보살들이 청하여 묻는 뜻을 아셨기 때문에 곧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응공ㆍ정변지들께서 말씀하셨던 게송을 말씀해 주셨다.
007_0778_b_02L爾時世尊知慚愧安定發衆意行菩薩及餘大士請問意故佛卽宣說如恒沙等應正遍知之所說偈

모든 보살들에게 말하나니
너희들은 마땅히 관찰하여라.
저 6만 8천의
모든 선남자들이
지난 옛적에 이미 타락(墮落)했다가
이제 다시 보리를 닦느니라.
007_0778_b_06L告諸菩薩衆
汝等且應觀
彼六萬八千
諸善男子等
往昔已墮落
今還修菩提

모두 서원하기를 저희들은
각기 생사의 가운데 머물렀다가
당래 석가모니의 처소에서
이 경전을 받아 지니겠노라 하였느니라.
007_0778_b_08L皆誓言我等
各住生死中
當來牟尼所
當受持此經

모두 이 경전의
가장 수승하고 사의치 못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듣기 좋아하여
마음으로 항상 만족함이 없었느니라.
007_0778_b_10L皆樂聞此典
最勝不思議
諸佛所說法
心常無厭足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나니
이 모든 보살들은
오직 한 부처님의 처소에서만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낸 것이 아니라
지난 옛적
3만 6억 등
백천 나유타 생을 생각건대
법의 이익을 섭취하기 위해
이때 이곳에서 처음으로
일체 행을 일으켰느니라.
007_0778_b_11L我今當告汝
此諸菩薩衆
非唯一佛所
發斯深敬心
憶念於往昔
三萬六億等
百千那由生
爲攝法利故
爾時於是處
初起一切行

또한 저 전생에
항하사 부처님 처소에서
처음 행을 일으켜
가장 수승한 법을 섭취하였나니
밝고 지혜로운 사람은 법을 구하되
마음에 항상 만족하지 않아
항상 몸과 목숨과 재물을 버리고
보리도를 구하는 것이다.
007_0778_b_14L又於彼前生
恒沙大智所
是處初起行
攝取最勝法
明慧人求法
心常不滿足
恒捨身命財
以求菩提道

가히 생각지 못할
옛적 항하사 겁을 생각건대
이때 무량대승광(無量大勝光)이라는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법의 이익을 구하기 위해서
이곳에서 처음 행을 일으켰느니라.
007_0778_b_17L憶昔恒沙等
不可思議劫
時有正覺尊
無量大勝光
是處初起行
爲求法利故

또한 보승염(寶勝炎)과
대명(大明)과 전광(電光)과
난사조일체(難思照一切)
이런 부처님의 처소에서
3업으로 이 법을 지녀
수승한 도를 섭취하였느니라.
007_0778_b_19L又於寶勝炎
大明及電光
難思照一切
是等大仙所
三業持此法
爲攝最勝道

일광(日光)과 월광(月光)과
난사공덕해(難思功德海)와
구족일체행(具足一切行)
이러한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처음 마음을 발하여
수승한 보리를 구하였느니라.
007_0778_b_21L日光及月光
難思功德海
具足一切行
如是諸佛所
是處初發心
爲求勝菩提

또한 저 전생에
맹성광(猛盛光)과
사자불(師子佛)을 만났는데
그 여래의 처소에서
3업으로 이 법을 받아
으뜸가는 보리를 구하였느니라.
007_0778_b_23L又於彼前生
値遇猛盛光
及與師子佛
於彼如來所
三業受斯法
求第一菩提
007_0778_c_02L
저 과거 세상에
많은 부처님께서 끊이지 않고 나오셨으니
사자당(師子幢)여래께서는
공덕을 모두 구족하셨는데
이곳에서 또한 마음을 발하여
법의 이익을 구하셨느니라.
007_0778_b_25L於彼過去世
諸佛恒相繼
師子幢如來
功德悉具足
是處又發心
爲求法利故

또한 타방(他方)에 승제당이라는
부처님께서 계시어
세간을 조복하시기로 이름났었는데
저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수승한 법을 구하기 위하여
위없는 지혜를 섭취하셨느니라.
007_0778_c_04L復有他方佛
號曰勝帝幢
調伏聞世閒
於彼諸佛所
爲求勝法故
攝取無上慧

무량지생(無量智生) 등
사의치 못할 여러 부처님께서는
법음이 멀리까지 들렸었는데
이와 같은 세존의 처소에서
3업으로 이 법을 받아
으뜸가는 보리를 구하셨느니라.
007_0778_c_06L無量智生等
不思議諸佛
法音聞高遠
如是世尊所
三業受斯法
求第一菩提

옛적에 선안불(善眼佛)께서는
끝없는 큰 당기와 같으셨는데
용맹스럽고 예리한 마음을 발하여
한량없는 보리를 구하셨느니라.
007_0778_c_08L昔於善眼佛
猶無邊火幢
發此猛利心
求無量菩提

또한 광력왕(光力王)과
변화신찰토(變化神刹土)
이 부처님의 처소에 머물러
수승한 보리를 구하셨느니라.
007_0778_c_09L又於光力王
變化神剎土
住是大仙所
以求勝菩提

광염생(光炎生)부처님과
무량상(無量相)과 덕명(德明)부처님
처소에서 처음 마음을 발하여
이 삼매의 보배를 구하셨느니라.
007_0778_c_11L光炎生調御
無量相德明
於彼初發心
求此三昧寶

염광(炎光)과 대중(大衆)과
명취(明聚)와 항원(降怨)부처님
이와 같은 세존의 처소에서
법을 구하여 모든 즐거움을 베푸셨느니라.
007_0778_c_12L炎光及大衆
明聚降怨佛
如是世尊所
求法施衆樂

일체광(一切光)여래와
난사(難思)와 일명(日明)과
무량력(無量力)부처님과
무변정의(無邊定意)부처님
저 모든 세존께
마음을 발하여 법락(法樂)을 베푸셨느니라.
007_0778_c_13L一切光如來
難思及日明
無量力善逝
無邊定意佛
於彼諸世尊
發心施法樂

금화(金花)부처님과
선화향(善花香)부처님과
아란야행(阿蘭若行)부처님과
무루(無漏)여래 등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공경히 가장 수승한 도를 구하셨느니라.
007_0778_c_15L金花大聖尊
善花香正覺
阿蘭若行佛
無漏如來等
如是諸佛所
敬求最勝道

이 지방과 다른 국토의
과거 지혜가 한량없으신
부처님께
이 삼매를 받아 가지셨으며
몸과 입과 뜻을 부지런히 닦아
으뜸가는 보리를 구하였느니라.
007_0778_c_17L此方及他剎
過去無量智
於彼兩足尊
受持此三昧
身口意勤修
求第一菩提

이 모든 선업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되
8만을 다 채우도록
항상 위없는 도를 구하였느니라.
007_0778_c_19L以此諸善業
供養天中尊
具足滿八萬
常求無上道

이 모든 보살들은
여기서 죽어서 악도를 여의고
모두가 함께 태어나
항상 부처님을 받드느니라.
007_0778_c_21L是諸菩薩等
死此離惡道
一切共俱生
恒奉人天尊

삿된 의혹의 법을 멀리 여의고
비천한 집에 태어나지 않으며
악한 벗을 멀리 여의고
선지식을 가까이하느니라.
007_0778_c_22L永離邪惑法
不生卑賤家
遠離惡知識
親近於善友

모든 공덕과
내지 보리를 섭취하며
미래 세상에
미륵부처님을 만나
부처님을 공양하고
수승한 보리를 섭취하느니라.
007_0778_c_23L攝取諸功德
乃至於菩提
當於未來世
値遇彌勒尊
供養天中天
攝取勝菩提
007_0779_a_02L
미륵부처님[慈氏尊]께서 멸도하신 뒤에는
사자부처님께서 조어하시는데
저 세존의 처소에서
법을 위해 3업을 청정히 하시며
모든 수승한 법을 섭취해 가져서
정각의 도를 구하시느니라.
007_0778_c_25L慈氏尊滅後
師子佛調御
於彼世尊所
爲法淨三業
攝持諸勝行
以求正覺道

현겁(賢劫) 가운데 천 분의 부처님
위없는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을 위하여
깊고 묘한 법을 설하시는데
이 모든 부처님의 제자는
반드시 걸림 없는 몸을 얻으리라.
007_0779_a_04L賢劫中千佛
無上兩足尊
當爲此菩薩
宣說深妙法
是諸善逝子
必獲無㝵色

이 현겁을 지낸 뒤에
무량광(無量光)여래와
월현(月顯)과 현관(賢觀)부처님께서
서로 이어 세상에 나오시니라.
007_0779_a_06L過此賢劫已
無量光如來
月顯及賢觀
相繼出于世

현관부처님께서 멸도 하시고는
그 사이가 오래되었다가
다라당(多羅幢)여래께서
이어서 널리 개화(開化)시키시는데
저 모든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법을 위해 묘한 공양을 베푸실 것이다.
007_0779_a_08L賢觀佛滅度
其閒甚久遠
多羅幢如來
紹繼廣開化
彼諸敏慧人
爲法設妙供

다라당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면
분별세(分別世)여래께서
그 뒤에 부처를 이루시는데
깊은 삼매를 위하여
저 부처님을 공경히 받드실 것이다.
007_0779_a_10L多羅大聖尊
旣入于涅槃
分別世如來
其後次成佛
爲深三昧故
奉敬彼法王

분별세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는
시현(示現)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고
시현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는
화상(花上)부처님께서
뒤를 이어 정각을 이루시는데
마땅히 일체지견을 내실 것이다.
007_0779_a_12L分別佛滅後
示現尊出世
示現聖日沒
花上世所依
次第成正覺
當生一切見

화상부처님께서 잘 가시면
우발라승(優鉢羅勝)부처님께서
나오시어 세간을 조복하시는데
마땅히 부처님을 공양하실 것이다.
007_0779_a_14L花上旣善逝
優鉢羅勝佛
出現調世閒
當供兩足尊

우발라승부처님께서 멸도하시면
구수마(拘修摩)부처님께서
그 다음에 보리를 이루시며
저 부처님께서 멸도하시면
장엄대세(莊嚴大勢)부처님께서
이어 세상에 나오시느니라.
007_0779_a_15L優鉢羅滅度
拘修摩世依
其次成菩提
彼佛慧日沒
莊嚴大勢尊
於是出于世

장엄부처님께서 멸도하시면
다음에 중지승(衆智勝)께서 계시는데
저기에서 법을 위하여
한량없는 공양을 널리 베푸실 것이다.
007_0779_a_17L莊嚴聖眼滅
次有衆智勝
於彼爲法故
廣設無量供

중지승께서 멸도하신 뒤에는
선현(善現)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시고
선현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묘지(妙持)부처님께서
다음에 조어사(調御師)가 되시니라.
007_0779_a_18L衆智勝滅後
善現佛大智
當興于世閒
善現泥曰已
妙持世依師
次爲調御尊

묘지여래 뒤에는
선위요(善圍遶)세존께서
제일 지혜로 세간에 나오시는데
거기서 보리를 구하신다.
007_0779_a_20L妙持如來後
善圍遶世尊
第一智當興
於彼求菩提

선위요부처님께서 멸도하시면
무량광(無量光) 정각(正覺)과
대승(戴勝) 두루 밝으신 분과
현전(現前) 최고 법왕(法王)
이와 같은 세 부처님께서
이어서 세간에 나오시며
현전 지혜의 해께서 멸도 하시면
최치념왕(最熾念王)부처님께서 나오시느니라.
007_0779_a_22L善圍遶佛滅
無量光正覺
大勝無邊明
現前最法王
如是三調御
相繼出于世
現前慧日沒
最熾念王興

이 법의 이익을 위하여
사의키 어려운 공양을 하시고
저 미래의 부처님과
일체 부처님을 아시고
이 보리를 수행하여
법의 수명을 구하실 것이니라.
007_0779_a_24L爲此法利故
供養難思議
知彼當來佛
一切世主上
受行此菩提
爲求法壽命
007_0779_b_02L
이 모든 선업으로
이 세계에서 목숨을 마치시고
무량수(無量壽)와
대위항원(大威降怨)부처님께 공양을 하신다.
007_0779_b_02L以是諸善業
於此界命終
得供無量壽
大威降怨佛

이미 부처님을 만나
끝없는 공양을 널리 베푸셨으므로
법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제일의 보리를 섭취하신다.
007_0779_b_05L旣値人中尊
廣設無邊供
爲得法義利
攝第一菩提

저 모든 세계에
많은 부처님의 처소에 머물러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5욕락을 구하시진 않는다.
007_0779_b_06L住彼諸世界
衆多世智所
爲利益衆生
不求五欲樂

많은 억 부처님을 공경히 받드시어
거리낌없는 지혜를 이루시어
중생의 괴로움을 불쌍히 여겨 해탈케 하시고
모든 세간을 안락케 하신다.
007_0779_b_07L奉敬多億佛
當成無㝵智
憐愍脫衆苦
安樂諸世閒

가장 수승한 보리를 얻어
저 국토에서 넓고 사의키 어려운
모든 보배로 묘하게
끝없고 정묘한 즐거움을 장엄하신다.
007_0779_b_09L獲最勝菩提
彼剎廣難議
衆寶妙莊嚴
無邊淨妙樂

억 나유타의
이 모든 보살들이
사람 중에 법왕이신
사의치 못할 부처님 지혜를 찬탄하리라.
007_0779_b_10L若億那由他
是諸菩薩等
讚人中法王
不思議佛智

내가 이제 너희들에게 말하나니
모든 천신이나 세간 사람이
만일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면
여래와 동등해지느니라.
007_0779_b_11L我今告汝等
諸天及世人
若求學佛智
則與如來等

이 사람은 부처님의 지혜를 좋아하므로
수승한 보리를 구하는 것이며
보리를 구하는 까닭에
부처님의 법을 얻는 것이다.
007_0779_b_13L是人樂佛智
求習勝菩提
以求菩提故
應獲人尊法

모든 하늘이나 용이나 야차(夜叉)나
가류라(迦留羅)나 마후라(摩睺羅)나
모든 구반다(拘槃茶)가
항상 깊이 부처님의 법을 호위하느니라.
007_0779_b_14L諸天龍夜叉
迦留摩睺羅
及諸拘槃茶
常深護佛法

어떤 사람이 보리를 구하면
아들을 보호하듯 법을 호위할 것이며
만일 부처님의 보리를 구하면
큰 과(果)의 힘을 얻어서
단엄하고 무척 수승하고 묘하여
색상(色像)이 순금과 같으니라.
007_0779_b_15L若人求菩提
護法應如子
若求佛菩提
則得大果力
端嚴甚殊妙
色像如眞金

항상 일체 대중을 위하여
깊고 먼 뜻을 널리 밝히며
사의치 못할
일체 모든 공덕을 구족하리라.
007_0779_b_17L常爲一切衆
普慧深遠義
具足不思議
一切諸功德

청정한 빛과 백복을 장엄하여
세상에서 가장 으뜸 보배이며
인천에서 비할 데 없이 높아서
용이나 귀신 따위는 의논치 못하느니라.
007_0779_b_19L淨色百福嚴
世間最上寶
人天無比尊
龍鬼莫能議

이 사람은 보리를 의지하여
부처님께 공양을 하였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깊은 선정 법을 열어 보인 것이니라.
007_0779_b_20L是人依菩提
得供最勝仙
爲利衆生故
開示深定法

15. 정념품(正念品)
007_0779_b_21L菩薩念佛三昧經正念品第十五
007_0779_c_02L
이때 대중 가운데 사의(思議)보살과 사비의(捨非義)보살과 심용건(心勇健)보살과 분별심(分別心)보살과 무간의(無慳意)보살과 발번뇌(拔煩惱)보살과 선사의(善思義)보살과 중지(衆智)보살과 무박(無縛)보살과 중광(衆光)보살과 지등광(智燈光)보살과 조지지식(造智知識)보살과 무등번뇌(無等煩惱)보살과 제당 천자(帝幢天子)와 타화(他化) 천자가 모두 함께 공경하면서 세존께 여쭈었다.
007_0779_b_22L爾時衆中思義菩薩捨非義菩薩勇健菩薩分別心菩薩無慳意菩薩拔煩惱菩薩善思義菩薩衆智菩薩無縛菩薩衆光菩薩智燈光菩薩智知識菩薩無等煩惱菩薩帝幢天他化天子皆共恭敬而白世尊
“이제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라고 하셨는데, 무슨 까닭으로 그렇게 이름하나이까? 모든 부처님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이가 이 부처님입니까? 어떻게 염(念)하는 것을 염불이라고 하나이까? 몸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입니까, 법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입니까?”
007_0779_c_05L言諸佛之所說者何故名爲諸佛所云何諸佛何者是佛當云何念爲念佛爲起身念爲起法念
이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모든 선남자들이여. 너희들의 질문은 매우 깊어 사의키 어려우니, 모두 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즐거이 말하는 데 장애가 없는 변재를 내는구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부처님 말씀이라 하며,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을 바르게 생각하면 이것을 염불이라고 한다.
007_0779_c_08L爾時尊告諸菩薩善哉善哉諸善男子等所問甚深難思皆是承佛威神之生此樂說無㝵辯才諸佛所說爲佛說正念諸法眞實之相是名念
무엇을 바르게 생각한다고 하는가? 일체 모든 악과 비방을 집착하지 않고 일체 비방 없는 법을 닦으며, 마땅히 아(我)와 비아(非我)를 여의고, 중생이라는 관념과 얼마간의 수명을 갖는다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다. 또한 주재자나 기르는 자나 업을 떠맡는 자나 생겨나게 하는 자가 있다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다. 또한 짓는 것과 짓게 하는 것, 그리고 음(陰)ㆍ계(界)ㆍ입(入)과 생각이 반연하는 곳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007_0779_c_13L何謂正念莫著一切諸惡誹謗修一切無譏謗法當離於我及以非不見衆生壽命宰主育養士夫及生者莫著作者使作之者想所緣處
일체 법에 금세(今世)나 후세나 내지 삼계에 의지함도 없고 물듦도 없으며, 아견(我見)의 모든 행을 취함도 없고 여읨도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선정과 해탈과 6신통과 여의(如意)와 근(根)과 역(力)과 보리각분(菩提覺分)과 비사나 등 한량없는 선한 법으로 9만억 나유타의 사의치 못할 무척 깊은 삼매, 즉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생각하시는 법과 부처님의 방편지혜를 요점을 추려서 설명하고, 그에 따라 방등경전을 쓰고 베끼며 읽고 외우며 연설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설명하면 그것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라고 하는 것이다.”
007_0779_c_17L於一切法今世後世乃至三界無依無染我見諸行無取禪定解脫及六神通如意提覺分毘舍羅等無量善法略說九萬億那由他不可思議甚深三昧切諸佛常所念法佛方便慧隨而書讀誦敷演方等經典說佛功德佛所說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卽說偈言

허망하고 위태로운 유위상(有爲相)
그 모두를 항상 여의고
모든 법성을 얻지 않으면
이 삼매를 얻으리.
007_0779_c_24L常能捨一切
有爲虛危相
不得諸法性
則獲是三昧
007_0780_a_03L
모든 비방과
기억ㆍ생각ㆍ분별을 집착하지 말고
아(我)와 아소(我所)를 여의면
이러한 삼매를 얻으리.
007_0780_a_03L莫著諸誹謗
及憶想分別
永離我我所
如是得三昧

모든 음(陰)의 법에서
중생과 수명과
나와 남이라는 소견과
업을 짓는 이, 기르는 이 등을 보지 않으며
분별상(分別想)이 없으면
이것을 법을 설한다 하리.
007_0780_a_04L不於諸陰法
見衆生壽命
我人及起者
士夫養育等
亦無分別想
是名爲說法

모든 법에 물들지 않고
나의 성품과 나라는 소견을 집착하지 않고
나의 몸이 음(陰)에서 난 것이 아님을 보면
이 삼매를 얻으리.
007_0780_a_06L於諸法不染
我性及我所
見我非陰生
則得此三昧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
일체가 공하여 모양이 없고
본래 모두 청정하지 못하나니
이를 알면 삼매를 얻으리.
007_0780_a_07L色受想行識
一切空無相
根本皆不淨
知此得三昧

함이 있는 모든 법을 관찰하건대
인연을 따라 자재하지 못하여
일체가 진실하지 못하고
허망하여 취할 만한 것이 아니니
인연을 따르는 저 법을
안입(眼入)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007_0780_a_09L觀諸有爲法
從緣不自在
一切不眞實
虛誑不可取
如彼從緣法
是則名眼入

귀와 코 등도 그러하여서
모두 자기 성품이 없나니
이것을 진실하게 분별할 수 있다면
이 삼매가 생겨나리라.
007_0780_a_11L耳鼻等亦爾
皆無有自性
若能諦分別
得生此三昧

이 몸은 허망하고 진실이 없으며
음(陰)의 무더기여서 하나도 청정하지 못하여
아홉 구멍에서 고름과 피가 흐르나니
누가 이곳을 즐길 것이냐?
007_0780_a_12L是身虛無實
陰聚無一淨
九孔流膿血
誰當樂此處

의입(意入)은 생각생각에 멸하는 것이라
환술과 같이 항상 허망하나니
이 점을 깊이 분별한다면
이 삼매를 얻으리.
007_0780_a_13L意入念念滅
虛妄常如幻
若能深分別
則得是三昧

일체 모든 입(入)이란
공하여 실체가 없는 것인데
범부는 어린애같이 어리석어
몸이 있다고 헤아리나니
탐심과 애착에 끄달려
이것이 허망함을 알지 못하네.
007_0780_a_15L一切諸入等
皆空無有實
凡夫猶小兒
癡惑計有身
貪愛之所迷
不知是虛妄

이 몸은 빈 허공과 같아서
모든 도적이 의지하는 곳이며
근심스럽고 허망한 법이어서
지혜로운 이는 항상 싫어하나니
이와 같이 깊이 관찰하면
이 삼매를 얻으리.
007_0780_a_17L是身如空聚
衆賊之所止
可患虛誑法
智者常厭離
如是深觀察
則得是三昧

5음(陰)과 18계(界)와 6입(入)의 법은
모두 공하여 하나도 진실한 것이 없나니
이것을 분별해 낸다면
이 삼매를 얻으리.
007_0780_a_19L陰界入諸法
皆空無一實
若人能分別
得生此三昧

아지랑이 같고 물거품 같고
환술과 파초와 같은 것
몸이 위태롭고 진실하지 못한 것이
이보다 갑절 더한 줄을 관찰할지어다.
007_0780_a_20L如炎泡聚沫
幻化芭蕉等
當觀身危脆
不實倍於此

만일 모든 보살이
이런 지혜를 무너뜨리지 않으면
일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깊은 삼매를 속히 얻으리.
007_0780_a_21L若此諸菩薩
如是智不毀
疾得一切佛
所說深三昧

모든 법은 스스로 나지도 않고
남에게서 생기는 것도 아니어서
필경에 머무는 바도 없으며
무루법(無漏法)도 그러하나니
만일 이와 같이 관찰하면
이 삼매를 얻으리.
007_0780_a_23L諸法不自生
亦不從他有
畢竟無所住
無漏法亦然
若能如是觀
則生此三昧
007_0780_b_02L
모든 유위법의 제행(諸行)과
변이(變異)하는 모양을 여의면
이 법이 허공과 같아서
일어나는 곳을 얻지 못하나니
보살이 이와 같이 알고
일체 법을 수행하면
빨리 수승한 보리를 얻어서
위없는 법륜을 굴릴 것이다.
007_0780_a_25L捨一切有爲
諸行變異相
此法如虛空
生者不可得
菩薩如是知
修學一切法
疾得勝菩提
轉無上法輪

이 모든 보살은 능히
법의 깃대를 세우고
사의치 못할 지혜로 일체 법을 분별하면
그것들이 모두 허망하여
결국 진실이 아님을 보게 되리라.
007_0780_b_04L是菩薩則能
建立於法幢
以不思議智
分別一切法
皆見是虛誑
畢竟不眞實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이 삼매를 펼쳐 보여 주지만
이와 같은 의식(儀式)의 모양은
그 뜻을 매우 알기 어렵다.
007_0780_b_06L我今雖爲汝
宣示此三昧
如是儀式相
其義甚難知

세존께서 이 법을 말씀하실 때 모든 보살이 무생인(無生忍)을 얻었고, 염불삼매에 편안히 머물렀다. 이 보살들이 모두 동방을 보니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세존께서 이 삼매를 말씀하시는데 청정하고 평등하여 늘어남도 없고 줄어듦도 없었으며, 둘도 없고 다름도 없었다. 나머지 방위에서도 이와 같이 한량없는 억 나유타 여래 세존께서 계시어 동시에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를 연설하고 계셨다.
007_0780_b_08L爾時世尊說此法時有諸菩薩得無生忍又復安住念佛三昧是諸菩薩皆見東方如恒沙等諸佛世尊說此三昧淸淨平等無增無減無二無異其餘諸方亦復如是皆有無量億那由他如來世尊俱時皆演諸佛所說念佛三昧
이때 모든 보살들은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몸과 마음이 기뻐서 쾌히 안락을 얻었으며, 기쁨에 겨워 부처님 앞에 나아가 거듭 게송으로 이 모양을 말하였다.
007_0780_b_15L時諸菩薩聞佛所說身心歡喜快得安樂不勝踊躍卽於佛前重以偈頌說其相貌

세간의 광명이신
정각(正覺) 모니부처님
큰 법의 성스러운 의왕(醫王)
석가부처님의 지혜 바다에 귀의하나이다.
007_0780_b_17L歸命世光明
正覺牟尼尊
大法聖醫王
釋迦佛智海

사람들이 귀의하는 사자왕(師子王)께서
모든 색상(色相)을 널리 나타내시어
저 동방 국토를 보니
나유타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고
사자가 포효하듯 법을 연설하셨나이다.
007_0780_b_19L人依師子王
普示諸色相
見彼東方剎
那由他諸佛
悲愍衆生故
說法如師子

조복하신 나유타
모든 보살이
동진(童眞)의 자리에 머물러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어
매우 깊은 성품을 잘 따라
법을 무너뜨림이 없었나이다.
007_0780_b_21L調伏那由他
如是諸菩薩
安住童眞地
得無生法忍
善順甚深性
於法無所壞

나머지 아홉 방위도
이와 같은 모습으로
많은 억 대중과
나유타 제불이 보였나이다.
007_0780_b_23L其餘九方等
相貌亦如是
悉見多億衆
那由他諸佛

마치 사자왕에게
두려움 때문에 귀의하듯이
번뇌 없고 적정하며 짝할 이 없이
제일의 법륜을 굴렸나이다.
007_0780_b_24L譬如師子王
恐畏之所依
無漏寂無等
轉第一法輪
007_0780_c_02L
이곳은 가고 옴도 없고
그 모양이 머무르지도 않으며
일체 법이 실체가 없고
자성이 공하여 생멸이 없으며
중생과 수명과
업의 주체[士夫]도 없으며
5음ㆍ18계ㆍ12입은
실체가 없어서 빈주먹과 같나이다.
007_0780_b_25L是處無去來
其相亦不住
一切法無實
性空無生滅
衆生及壽命
士夫亦如是
一切陰界入
無實如空捲

비유컨대 모든 들짐승이
아무데도 의지할 곳 없음과 같으며
모든 법은 실제로 나는 일이 없고
혹은 항상 청정하지 못하며
더러운 마음으로 생사를 탐하여
저 어리석은 어린아이와 같이
많은 억 나유타 겁 동안
항상 괴로워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007_0780_c_05L譬如諸野獸
畢竟無所依
諸法實無生
或有常不淨
穢心貪生死
如彼癡嬰兒
多億那由劫
恒苦而不厭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자비로써
이를 위해 보리를 말씀하시며
이런 까닭에 모든 부처님의 제자는
항상 몸과 손과 발과
머리와 눈과 골과 뇌와
아내와 자식과 묘한 보배를
모두 다 버리고
보리를 행하나이다.
007_0780_c_08L是以佛慈悲
爲此說菩提
是故諸佛子
常捨身手足
頭目及髓腦
妻息妙珍寶
皆悉能棄捨
以此行菩提

이미 처자(妻子)와 권속과
외적인 모든 재물을 보시하고
또한 하늘이나 세간의 지위와
몸과 살과 힘줄과 뼈를 여의나이다.
007_0780_c_10L旣能施妻子
眷屬諸外財
又棄天世位
身肉及筋骨

여의기 어려운 이것을 여의면
빨리 정각을 이루는 것이니
보시와 계율의 수승한 과(果)와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 등으로
자비와 희사를 행하여
위없는 지혜를 구하나니
보살이 이를 닦는 것은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007_0780_c_12L能捨是難捨
疾得成正覺
施戒最勝果
忍進禪慧等
行慈悲喜捨
以求無上智
菩薩應修是
爲利衆生故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007_0780_c_14L爾時世尊卽以偈頌答諸菩薩

보살이 만일 많은 겁 동안
이 진여(眞如)를 수행한다면
다르지도 않고 분별하지도 않아서
이로써 보리를 말하리라.
007_0780_c_15L菩薩若多劫
修行是眞如
不異不分別
以此說菩提

그 자성이 매우 적정하여
얻기도 어렵고 보기도 어렵나니
다함 없는 뜻을 일으켜
이와 같은 행을 닦으면
이 보살은 지혜에 나아가
보리에 가까이 갈 것이다.
007_0780_c_17L其性甚寂靜
難得難可見
當起無盡意
修習如是行
是菩薩則得
進智近菩提

이때 세존께서는 모든 보살들에게 보리를 원만히 성취해 주려고 네 가지 법을 대략 말씀하셨다.
“모든 선남자여, 계품(戒品)을 배워서 스스로 잘 금(禁)하고 삼가하며 수호해야 한다. 관찰을 하여 방편의 지혜를 내서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여 보리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나라는 생각과 나의 것이라는 생각을 없애기 위해 모든 중생에게 항상 자비심을 일으켜야 한다. 가장 수승하고 위없는 보리를 구하여 심지어는 몸과 목숨과 재물을 떠나야 한다. 이와 같은 네 가지의 법으로 삼매의 근본을 수호하고 성취하며 길러 나가야 한다.”
007_0780_c_19L爾時世尊爲諸菩薩略說四法滿菩提故而告之言諸善男子當學戒品善自防愼守護觀察生智方便常勤修習乃至菩提於諸衆生恒起慈心爲除我見及我所想求於最勝無上菩提乃至捨身及以命財應當守護成就增長如是四法三昧根本
007_0781_a_02L16. 대중봉지품(大衆奉持品)
007_0781_a_02L菩薩念佛三昧經大衆奉持品第十六

이때 세존께서는 9만억 나유타 등 모든 큰 보살마하살의 무리가 이미 다 모였음을 아셨다. 또한 백천만억 보살이 있었는데, 이들은 미륵부처님 때 모두 퇴전하지 않는 자리에 머무를 자들이었다.
007_0781_a_04L爾時世尊知九萬億那由他等諸大菩薩摩訶薩衆皆悉已集復有百千萬億菩薩是等當於彌勒佛時悉得住於不退轉地
이때 동방의 9만 9억 백천 나유타 모든 보살의 무리에서 범상(梵上)보살이 상수(上首)가 되었으며, 남방에도 9만 9억 모든 보살의 무리가 있었는데 지성(持誠)보살마하살 등이 상수가 되었으며, 서방에도 9만 9천 모든 보살의 무리가 있었는데 대지(大智)보살마하살 등이 상수가 되었으며, 북방에도 9만 9천 모든 보살의 무리가 있었는데 대광(大光)보살마하살 등이 상수가 되었다.
007_0781_a_08L是時東方九萬九億百千那由他諸菩薩衆梵上菩薩而爲上首南方復有九萬九億諸菩薩衆持誠菩薩摩訶薩等而爲上首西方復有九萬九千諸菩薩衆大智菩薩摩訶薩等而爲上首北方復有九萬九千諸菩薩衆大光菩薩摩訶薩等而爲上首
또한 환희(歡喜)세계에 머무는 한량없는 보살들이 모두 다 모였으며, 범신천왕(梵身天王)과 대화 범왕(大花梵王) 등 한량없는 범왕들이 모두 다 모였다. 또한 끝없는 백천 나유타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있었는데 중념천주(衆念天主)가 상수가 되었으며, 한량없는 백천억만 나유타 등 사대천왕(四大天王)이 있었다.
007_0781_a_15L復有住彼歡喜世界無量菩薩皆悉來集梵身天王大花梵王無量梵王皆悉來集復有無邊百千那由他釋提桓因衆念天主而爲上首復有無量百千億萬那由他等四大天王
또한 한량없는 가류 야차(迦流夜叉)와 지만(持鬘) 야차와 상취(常醉) 야차가 있었으며, 그밖에 모든 천신과 용과 야차와 건달바 왕(乾闥婆王)과 아수라 왕(阿修羅王)과 가류라 왕(迦留羅王)과 긴나라 왕(緊那羅王)과 마후라 왕(摩睺羅王)과 나찰(羅刹)과 야차와 구반다귀(拘槃茶鬼)와 부단나귀(富丹那鬼) 및 가타부단나귀(伽吒富丹那鬼)가 있었다. 이와 같이 갖가지 무수한 백천의 힘센 귀신이 와서 자리에 있었다.
007_0781_a_20L復有無量迦流夜叉持鬘夜叉常醉夜叉復有諸餘天夜叉乾闥婆王阿修羅王迦留羅王緊那羅王摩睺羅王羅剎夜叉拘槃茶鬼富丹那鬼及與迦咤富丹那鬼如是種種無數百千大力鬼神亦來在座
007_0781_b_02L이때 세존ㆍ응ㆍ정변지께서는 모든 대중이 다 모였음을 아시고 이들을 위해 이 경전의 공덕이 깊다는 것과 닦아 나가는 차례를 간략히 말씀하시어 모든 인천을 조복하시려고 사자의 기침 소리를 내시더니, 곧이어 이 모임을 위하여 이제껏 듣지 못했던 법을 말씀하셨다.
007_0781_a_25L爾時世尊正遍知知諸大衆皆悉已集將爲此等略說斯經功德深重次第之法爲欲調伏諸人天故復作師子謦咳之聲卽爲時會說未曾有
“이 경전의 법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 3세 모든 부처님께서 수행하신 바이며 모든 큰 고통을 멸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께서 이 법을 존중하여 과거에도 행하셨고 미래에도 행하실 것이며 현재에도 수행하시는 것이다.
007_0781_b_06L此經法者現在三世諸佛之所修行能滅一切諸大苦惱是故諸佛尊重是法已行當行今亦修行
그러므로 보살이 나의 몸을 구하고자 한다면 진실한 이 법을 존중해야 한다. 법을 공경하고 받드는 이는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과 같다. 왜냐 하면 법이 부처와 다르지 않아서 이 사람이 법을 구하면 마땅히 여기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천신이든지 용이든지 사람이든지 사람 아닌 것들이 법을 구하면 모든 괴로움을 빨리 여의게 될 것이며, 법을 행하여 괴로움을 여의는 데는 부처님의 말씀이 가장 수승하다. 그러므로 보살이 일체 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보리법을 구하는 것이며, 이 보살들이라면 이미 일체 중생에게 보리의 즐거움을 보시하였기 때문에 생사의 큰 바다를 속히 건너게 될 것이다.
007_0781_b_09L是故大士欲求我身應當尊重眞實之法敬事法者當如敬佛所以者何法不異佛是人求法應到於此若天若龍人及非人能求法者疾捨諸苦行法除苦佛說最勝是故菩薩爲欲利益一切世閒求菩提法是諸菩薩則爲已施一切衆生菩提之樂疾得度於生死大海
내가 잠깐 동안 이 삼매가 담겨 있는 경전 중의 왕, 이 미묘한 경전을 말하여 세간을 교화할 때는 모든 산과 강과 대지가 다 동시에 여섯 가지로 진동하는데, 이때 모든 중생이 다 좋다고 찬탄한다. 무슨 까닭인가? 부처님께서 이 보살염불삼매왕이 담긴 대승방등(大乘方等)의 미묘한 경전의 끝없는 공덕과 큰 지혜를 말씀하시면 이때 억백천 나유타 등 무수한 부처님의 국토가 모두 다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열여덟 가지 모양을 나타내며, 청정한 광명을 놓아 큰 광명이 널리 비추기 때문이다.”
007_0781_b_17L當我須臾說此三昧微妙經王教世閒時一切山河及以大地皆悉俱時六種震動時諸衆生皆稱善哉所以者何當佛說此菩薩念佛大三昧王大乘方等微妙經典無邊功德大智海時億百千數那由他等無數世界佛之剎土皆悉六種十八相動及放淨光大明普照
007_0781_c_02L이때 허공에서 한량없는 모든 천신이 큰 하늘 북을 치는데, 우레 소리와 같았으며, 조화롭고 밝으며 고르고 화창한 소리를 연주하는 듯하였다. 또한 8만억 나유타 지신(地神)과 하늘 여인이 온갖 보배로 된 좌석을 가지고 땅에서 솟아 나와서 세존 앞에 이르러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히 받들어 올렸다. 기악을 맡은 건달바 왕은 백천 나유타 등 갖가지 미묘한 소리를 지었는데 매우 사랑스러웠다. 모든 용과 모든 용왕의 아들이 두터운 먹구름을 일으켜 세계를 널리 덮고 하늘 만다꽃과 묘한 꽃들을 대지에 두루 뿌렸는데, 높이가 100유연이었다.
007_0781_b_24L爾時虛空無量諸天擊大天鼓聲若雷震又奏和雅調暢之音復有八萬億那由他地神天女持衆寶座從地踊出至世尊前至心恭敬而以奉獻復有主樂乾闥婆王作億百千那由他等種種妙音甚可愛樂復有諸龍及龍王子興大密雲普覆世界雨天曼陁及衆妙花周布大地高百由延
이때 사갈라(婆竭羅) 모든 큰 용왕이 허공 가운데 궁전(宮殿)을 변화로 만들어 냈는데 모든 보배로 장엄하여 미묘하고 특수하였고, 하늘의 가루 전단향을 이 국토와 삼천대천의 부처님세계에 널리 흩었다. 또한 색계(色界) 모든 범천왕이 여래 위에 보배로 만든 꽃 일산을 지어 삼천대천 국토를 두루 덮었는데, 이 일산 곳곳에 갖가지 보배 방울을 달았고, 그 방울에서 모두 미묘한 소리가 났는데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기악과 같았다.
007_0781_c_09L時娑竭羅諸大龍王於虛空中變成宮殿衆寶莊挍微妙殊特天栴檀末普散此剎三千大千佛之世界復有色界諸梵天王於如來上作寶花蓋遍覆三千大千剎土是蓋處處垂諸寶鈴其鈴皆出微妙之音譬如他化自在天樂
이때 모인 중생들은 모두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마음을 닦아 이 법음(法音)을 듣고는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각각 지극한 마음으로 3보에 거듭 귀의하였고, 그때 모여 법을 듣는 끝없는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켰다.
007_0781_c_15L爾時此會一切衆生皆修慈捨之心旣聞法音不勝喜悅各各至心重歸三寶時會聞法無邊衆生皆發無上菩提之心
또한 한량없는 중생들이 모두 벽지불(辟支佛)의 마음을 깊이 내었으며, 무수한 모든 중생들이 성문(聲聞)의 보리심을 내었다. 한량없는 모든 찰리 왕(刹利王)과 사문과 바라문과 비사(毘舍)와 수타(首陀)와 장자와 거사(居士)가 다 수다원과(須陀洹果)와 사다함과(斯陀含果)를 얻었으며, 또한 끝없는 중생들이 모두 집착 없는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다.
007_0781_c_19L復有無量諸衆生等悉深發辟支佛心復有無數諸衆生等發聲聞菩提之心復有無量諸剎利沙門婆羅門毘舍首陁長者居士皆悉獲得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復有無邊諸衆生等皆證無著阿羅漢果
007_0782_a_02L이때 세존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시자 일체 대중들이 모두 매우 기뻐하였으며, 불공견 등 모든 큰 보살과 큰 성문의 무리와 모든 세간 사람과 천신과 8부(部), 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07_0781_c_25L爾時世尊說是經已一切大衆皆大歡喜不空見等諸大菩薩大聲聞衆及諸世閒人天八部阿修羅等聞佛所說皆大欣樂頂戴奉行
菩薩念佛三昧經卷第五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