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18_T_007
- 009_0968_a_01L첨품묘법연화경 제7권
- 009_0968_a_01L添品妙法蓮華經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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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굴다ㆍ달마급다 공역
오진탁 번역 - 009_0968_a_02L隋天竺三藏闍那崛多共笈多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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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 009_0968_a_03L妙音菩薩品第二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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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위대한 인물만이 갖춘 육계(肉髻)에서 광명을 놓으시고 아울러 미간의 백호(百毫)에서도 광명을 놓으셔서 동방으로 1백8만억 나유타 항하사 등의 불국토를 두루 비추셨다.
이렇게 무수한 불국토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었는데 그 명칭이 정광장엄(淨光莊嚴)이고, 그 세계의 부처님 명호는 정화수왕지(淨華宿王智)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셨다.
그 부처님께서는 한량없고 가이없는 보살 대중에 둘러싸인 채 공경을 받으면서 법을 설하셨는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미간의 백호로 놓은 광명이 그 불국토를 두루 비추었다. - 009_0968_a_04L爾時釋迦牟尼佛,放大人相肉髻光明,及放眉間白毫相光,遍照東方百八萬億那由他恒河沙等諸佛世界。過是數已有世界,名淨光莊嚴,其國有佛,號淨華宿王智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爲無量無邊菩薩大衆,恭敬圍繞而爲說法。釋迦牟尼佛白毫光明,遍照其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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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68_b_02L그 때 정광장엄 국토 속에는 묘음(妙音)이라고 불리는 보살이 있었는데, 이 보살은 오래 전에 이미 온갖 공덕의 근본을 심었으며, 한량없는 백천만억 부처님을 가까이 하고 공양하였으며, 심원한 지혜를 모두 성취함으로서 묘당상(妙幢相) 삼매, 법화 삼매, 정덕(淨德) 삼매, 수왕희(宿王戱) 삼매, 무연(無緣) 삼매, 지인(智印) 삼매, 해일체중생어언(解一切衆生語言) 삼매, 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 삼매, 청정 삼매, 신통유희 삼매, 혜거(慧炬) 삼매, 장엄왕(莊嚴王) 삼매, 정광명(淨光明) 삼매, 정장(淨藏) 삼매, 불공(不共) 삼매, 일선(日旋) 삼매 등 백천만억 항하사의 모든 대삼매를 얻게 되었다.
그 때 석가모니불의 광명이 그의 몸을 두루 비추자 묘음보살이 정화수왕지불(淨華宿王智佛)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사바 세계로 가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예배하고 친견하고 공양을 올리겠으며, 또한 문수사리 법왕자보살, 약왕(藥王)보살, 용시(勇施)보살, 수왕화보살, 상행의(上行意)보살, 장엄왕(莊嚴王)보살, 약상(藥上)보살도 만나고자 하옵니다.” - 009_0968_a_13L爾時一切淨光莊嚴國中,有一菩薩,名曰妙音,久已殖衆德本,供飬親近無量百千萬億諸佛,而悉成就甚深智慧,得妙幢相三昧、法華三昧、淨德三昧、宿王戲三昧、無緣三昧、智印三昧、解一切衆生語言三昧、集一切功德三昧、淸淨三昧、神通遊戲三昧、慧炬三昧、莊嚴王三昧、淨光明三昧、淨藏三昧、不共三昧、日旋三昧、得如是等百千萬億恒河沙等諸大三昧。釋迦牟尼佛光照其身,卽白淨華宿王智佛言:“世尊!我當往詣娑婆世界,禮拜親近供飬釋迦牟尼佛,及見文殊師利法王子菩薩、藥王菩薩、勇施菩薩、宿王華菩薩、上行意菩薩、莊嚴王菩薩、藥上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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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정화수왕지불께서 묘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저 국토를 업신여겨서 열등하다는 생각을 내지 마라. 선남자여, 저 사바 세계는 높고 낮음이 있어서 평탄하지 못하고, 흙이나 돌로 된 산들에는 더러운 것이 가득하였으며, 부처님의 몸도 조그맣고 보살들의 형상도 또한 왜소하니라.
하지만 그대의 몸은 4만 2천 유순, 나의 몸은 680만 유순이나 되며, 그대의 몸은 지극히 단정해서 백천만의 복과 광명이 남달리 뛰어나니라. 따라서 그대가 가더라도 그 국토를 업신여기지 말고, 그곳의 부처님이나 보살, 또는 그 국토에 대하여 열등하다는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 009_0968_b_08L爾時淨華宿王智佛告妙音菩薩:“汝往,莫輕彼國生下劣想。善男子!彼娑婆世界高下不平,土石諸山穢惡充滿,佛身畀小,諸菩薩衆其形亦小,而汝身四萬二千由旬,我身六百八十萬由旬,汝身第一端正,百千萬福光明殊妙,是故汝往莫輕彼國,若佛菩薩及國土生下劣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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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묘음보살이 그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사바 세계에 가는 것은 모두 여래의 힘이며, 여래 신통력의 유희이며, 여래의 공덕과 지혜로 장엄하는 것이나이다.” - 009_0968_b_15L妙音菩薩白其佛言:“世尊!我今詣娑婆世界,皆是如來之力,如來神通遊戲,如來功德智慧莊嚴。”
- 곧이어 묘음보살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몸을 전혀 움직임 없이 삼매에 들어갔다. 이 삼매의 힘으로 석가모니불의 법좌가 있는 기사굴산(耆闍崛山)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다 8만 4천 가지 보배로 된 연꽃을 화생(化生)으로 피어나게 했는데, 줄기는 염부단금으로 되어 있고 잎사귀는 백은, 꽃술은 금강, 꽃받침은 견숙가보(甄叔迦寶)로 된 연꽃이었다.
- 009_0968_b_18L於是妙音菩薩,不起于座,身不動搖而入三昧,以三昧力,於耆闍崛山去法座不遠,化作八萬四千衆寶蓮華,閻浮檀金爲莖,白銀爲葉,金剛爲鬚,甄叔迦寶以爲其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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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68_c_02L그 때 문수사리 법왕자가 이 연꽃을 보고서 석가모니불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이와 같은 상서로움이 나타나게 되었나이까. 수많은 천만 가지 연꽃이 염부단금의 줄기, 백은의 잎사귀, 금강의 꽃술, 견숙가보의 꽃받침으로 되어 있습니다.” - 009_0968_b_22L爾時文殊師利法王子,見是蓮華而白佛言:“世尊!是何因緣先現此瑞,有若干千萬蓮華,閻浮檀金爲莖,白銀爲葉,金剛爲鬚,甄叔迦寶以爲其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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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석가모니불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이는 바로 묘음보살마하살이 정화수왕지불의 불국토에서 8만 4천 보살과 더불어 이 사바 세계에 와서 나에게 공양하고 친근하고 예배하려는 것이며, 또한 이『법화경』을 공양하고 들으려하기 위함이니라.” - 009_0968_c_03L爾時釋迦牟尼佛告文殊師利:“是妙音菩薩摩訶薩,欲從淨華宿王智佛國,與八萬四千菩薩圍遶,而來至此娑婆世界,供飬親近禮拜於我,亦欲供飬聽『法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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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보살은 어떤 선근을 심었으며 어떤 공덕을 닦았기에 이처럼 큰 신통력이 있게 되었나이까? 또 어떤 삼매를 행하나이까?
바라옵건대 저희들을 위해 그 삼매의 이름을 말씀해 주옵소서. 저희 또한 부지런히 닦을 것이니, 이 삼매를 행해야 저 보살 모습의 크고 작음이라든가 행동거지의 위의(威儀)를 볼 수 있겠나이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저 보살을 이곳으로 오게 하셔서 저희가 볼 수 있게 해 주옵소서.” - 009_0968_c_08L文殊師利白佛言:“世尊!是菩薩種何善本,修何功德,而能有是大神通力?行何三昧?願爲我等說是三昧名字,我等亦欲勤修行之,行此三昧,乃能見是菩薩色相大小威儀進止。惟願世尊,以神通力,彼菩薩來,令我得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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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석가모니불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오래 전에 입멸하신 다보여래께서 그대들을 위해 그 모습을 나타내게 하실 것이니라.” - 009_0968_c_14L爾時釋迦牟尼佛告文殊師利:“此久滅度多寶如來,當爲汝等而現其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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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다보여래께서 그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곳으로 오도록 하여라. 문수사리 법왕자가 그대의 모습을 보고자 하느니라.” - 009_0968_c_16L時多寶佛告彼菩薩:“善男子!來,文殊師利法王子欲見汝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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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69_a_02L이 때 묘음보살은 그 국토에서 사라져서 8만 4천 보살과 함께 이곳을 오는데, 이들이 지나가는 국토는 모두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일곱 가지 꽃이 비처럼 내렸으며 백천 가지 하늘 음악은 연주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울렸다.
묘음보살의 눈은 넓고 커다란 청련화 잎과 같으니, 비유컨대 백천만 개의 달을 한곳에 모아 놓을지라도 그 면모의 단정함이 그보다 훨씬 훌륭했고, 진금색(眞金色)의 몸은 한량없는 공덕으로 장엄하였고, 그 위덕(威德)이 훌륭하고 광명이 찬란해서 온갖 상을 구족한 것이 마치 나라연(那羅延)의 견고한 몸과 흡사했다.
이 보살은 칠보 좌대에 들어가서 허공으로 솟아올랐는데, 땅에서 칠 다라수 높이로 떠있는 채로 보살들의 공경과 에워쌈 속에서 이 사바 세계의 기사굴산에 도착하였다. - 009_0968_c_17L于時妙音菩薩於彼國沒,與八萬四千菩薩俱共發來,所經諸國六種震動,皆悉雨於七寶蓮華,百千天樂不鼓自鳴。是菩薩,目如廣大靑蓮華葉,正使和合百千萬月,其面貌端正復過於此;身眞金色,無量百千功德莊嚴,威德熾盛光明照曜,諸相具足;如那羅延堅固之身,入七寶臺上昇虛空,去地七多羅樹;諸菩薩衆恭敬圍繞,而來詣此娑婆世界耆闍崛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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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칠보 좌대에서 내려와 백천의 가치를 지닌 영락을 가지고 석가모니불 앞에 나아가 머리를 숙여서 발에 예배 올린 뒤에 영락을 바쳤다.
이어서 묘음보살이 석가모니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정화수왕지불께서 다음과 같이 안부 말씀 전하라고 하셨나이다.
‘병이나 괴로운 일이 없으시고 기거하시기에 안락하십니까. 사대(四大)가 조화롭고 화평하십니까? 세상의 일이 참을 만합니까? 중생들은 제도하시기 쉽습니까? 탐욕, 성냄, 어리석음, 교만이 많은 이는 없는지요? 또 그들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사문에게 불경하며, 삿된 소견이나 나쁜 마음을 지녀서 오정(五情)을 거두어들이지 못하지는 않는지요?
세존이시여, 사바 세계의 중생들은 온갖 마군과 원한을 조복 받고 있습니까? 오래 전에 입멸하신 다보여래께서는 칠보탑 가운데에서 법을 듣고 계십니까?’
또 다보여래께도 ‘안온하고 괴로움이 없으시며 사바 세계에 오랫동안 머물 만하십니까’라고 문안을 여쭈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다보여래를 친견하고자 하는데, 바라옵건대 세존께서 친견을 허락해 주옵소서.” - 009_0969_a_04L到已下七寶臺,以價直百千瓔珞,持至釋迦牟尼佛所,頭面禮足,奉上瓔珞,而白佛言:“世尊!淨華宿王智佛問訊世尊,少病少惱,起居輕利安樂行不?四大調和不?世事可忍不?衆生易度不?無多貪欲、瞋恚、愚癡、嫉妒、慳慢不?無不孝父母、不敬沙門不?無邪見不?無不善心不?攝五情不?世尊!衆生能降伏諸魔怨不?久滅度多寶如來在七寶塔中來聽法不?又問訊多寶如來,安隱少惱堪忍久住不?世尊!我今欲見多寶佛身,惟願世尊,示我令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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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석가모니불께서 다보여래께 말씀하셨다.
“묘음보살이 친견하고자 합니다.”
- 009_0969_a_16L爾時釋迦牟尼佛語多寶佛:“是妙音菩薩欲得相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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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다보여래께서는 묘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참으로 훌륭하도다. 그대가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법화경』의 법을 듣고 또 문수사리 등을 만나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왔구나.” - 009_0969_a_18L時多寶佛告妙音言:“善哉,善哉!汝能爲供飬釋迦牟尼佛及聽『法華經』幷見文殊師利等故來至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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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화덕(華德)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묘음보살은 어떤 선근을 심고 어떤 공덕을 닦았기에 이러한 신통력을 갖추게 되었나이까.” - 009_0969_a_20L爾時華德菩薩白佛言:“世尊!是妙音菩薩種何善根、修何功德,有是神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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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69_b_02L그러자 부처님께서 화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지난날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운뢰음왕(雲雷音王)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 아라하(阿羅訶)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이고, 불국토 명칭은 현일체세간(現一切世間), 겁의 명칭은 희견(喜見)이었느니라.
묘음보살은 만 2천 년 동안 10만 가지 음악으로 운뢰음왕불께 공양을 올렸으며, 8만 4천 가지 칠보 발우를 올린 바 있는데, 이 인연의 과보로 지금 정화수왕지불의 국토에 태어나서 신통력을 구족하게 되었느니라. - 009_0969_a_22L佛告華德菩薩:“過去有佛,名雲雷音王多陁阿伽度、阿羅呵、三藐三佛陁,國名現一切世閒,劫名喜見。妙音菩薩於萬二千歲,以十萬種伎樂供飬雲雷音王佛,幷奉上八萬四千七寶鉢,以是因緣果報,今生淨華宿王智佛所,有是神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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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69_c_02L화덕보살아,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 운뢰음왕불의 처소에서 음악으로 공양을 올리고 보배 그릇을 바친 인물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지금의 이 묘음보살마하살이 바로 그이니라.
화덕보살아, 묘음보살은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고 가까이 해서 오래도록 덕의 근본을 심었고, 또한 항하사 등 백천만억 나유타 부처님을 만났느니라.
화덕보살이여, 그대는 단지 묘음보살의 몸이 여기 있는 것만 보겠지만, 이 보살은 갖가지 몸을 나타내서 도처에서 중생을 위해 이 경전을 설하고 있느니라.
때로는 범왕의 몸도 나타내고, 제석천의 몸도 나타내고, 자재천의 몸도 나타내고, 대자재천의 몸도 나타내고, 하늘의 대장군의 몸도 나타내고,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의 몸도 나타내고, 전륜성왕의 몸도 나타내고, 소왕(小王)의 몸도 나타내고, 장자(長者)의 몸도 나타내고, 거사의 몸도 나타내고, 관리의 몸도 나타내고, 바라문의 몸도 나타내고, 혹은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의 몸도 나타내고, 또는 장자나 거사 부인의 몸도 나타내고, 관리 부인의 몸도 나타내고, 바라문 부인의 몸도 나타내고, 소년이나 소녀의 몸도 나타내고, 때로는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 등의 몸도 나타내서 이 경전을 설했느니라.
갖가지 지옥, 아귀, 축생이나 험난한 곳에서도 능히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며, 나아가 왕의 후궁에서는 여인의 몸으로 변하여서 이 경전을 설하기도 했느니라. - 009_0969_b_06L華德!於汝意云何?爾時雲雷音王佛所妙音菩薩伎樂供飬奉上寶器者,豈異人乎?今此妙音菩薩摩訶薩是。華德!是妙音菩薩,已曾供飬親近無量諸佛,久殖德本,又値恒河沙等百千萬億那由他佛。華德!汝但見妙音菩薩其身在此,而是菩薩現種種身,處處爲諸衆生說是經典,或現梵王身、或現帝釋身、或現自在天身、或現大自在天身、或現天大將軍身、或現毘沙門天王身、或現轉輪王身、或現諸小王身、或現長者身、或現居士身、或現宰官身、或現婆羅門身、或現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身、或現長者、居士、婦女身、或現宰官婦女身、或現婆羅門婦女身、或現童男童女身、或現天、龍、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身、而說是經。諸有地獄、餓鬼、畜生及衆難處皆能救濟,乃至於王後宮變爲女身,而說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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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보살아, 묘음보살은 사바 세계의 중생들을 구제하는 분이니, 이 묘음보살은 이처럼 갖가지 변화하는 몸을 나타내어서 이곳 사바 세계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을 위해 이 경전을 설하지만, 그 신통변화와 지혜는 조금도 감소되는 일이 없느니라.
이 보살은 많은 지혜로 사바 세계를 밝게 비추어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각기 알 것을 얻게 하고, 시방의 항하사 세계에서도 또한 그와 같이 하느니라.
만일 성문의 형상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형상으로 법을 설하고, 벽지불의 형상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형상으로 법을 설하고, 보살에 형상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보살의 형상으로 법을 설하고, 부처의 형상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부처의 형상으로 법을 설하나니, 이와 같이 다양하게 그 제도할 바에 따라서 형상을 나타냈으며, 나아가 마땅히 멸도로 제도할 이에게는 멸도를 나타내느니라.
화덕보살이여, 묘음보살마하살이 위대한 신통력과 지혜의 힘을 성취한 것이 이와 같았느니라.” - 009_0969_c_03L華德!是妙音菩薩,能救護娑婆世界諸衆生者。是妙音菩薩,如是種種變化現身,在此娑婆國土,爲諸衆生說是經典,於神通變化智慧,無所損減。是菩薩,以若干智慧明照娑婆世界,令一切衆生各得所知,於十方恒河沙世界中,亦復如是,若應以聲聞形得度者,現聲聞形而爲說法;應以辟支佛形得度者,現辟支佛形而爲說法;應以菩薩形得度者,現菩薩形而爲說法;應以佛形得度者,卽現佛形而爲說法;如是種種隨所應度者,而爲現形。乃至應以滅度而得度者,示現滅度。華德!妙音菩薩摩訶薩,成就大神通智慧之力,其事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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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화덕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묘음보살은 참으로 선근을 깊이 심었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이 어떤 삼매에 머물렀기에 이처럼 도처에서 몸을 변화시켜서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것이옵니까?” - 009_0969_c_18L爾時華德菩薩白佛言:“世尊!是妙音菩薩深種善根。世尊!是菩薩住何三昧,而能如是在所變現度脫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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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화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 삼매 이름은 현일체색신(現一切色身) 삼매이니라. 묘음보살은 이 삼매 속에 머물렀으므로 이와 같이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했느니라.” - 009_0969_c_21L佛告華德菩薩:“善男子!其三昧,名現一切色身;妙音菩薩住是三昧中,能如是饒益無量衆生。”
- 009_0970_a_02L부처님께서 이 「묘음보살품」을 설하실 때 묘음보살과 함께 왔던 8만 4천 명이 모두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고, 이곳 사바 세계의 한량없는 보살 또한 이 삼매와 다라니를 얻게 되었다.
- 009_0969_c_24L說是「妙音菩薩品」時,與妙音菩薩俱來者八萬四千人,皆得現一切色身三昧,此娑婆世界無量菩薩,亦得是三昧及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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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묘음보살마하살이 석가모니불과 다보여래의 탑에 공양을 마치고 나서 다시 본래의 불국토로 돌아가는데, 그가 지나가는 국토마다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보배 꽃이 비처럼 내렸으며 백천만억의 음악이 울렸다. 본래의 국토에 도착한 그는 8만4천 보살에게 둘러싸인 채 정화수왕지불의 처소에 가서 말씀을 올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바 세계에 가서 그곳 중생을 이롭게 했고, 석가모니불을 뵙고 다보여래의 탑을 뵙고서 예배와 공양을 올렸으며, 또한 문수사리 법왕자보살도 만났고 아울러 약왕보살, 득근정진력보살, 용시보살 등도 보았나이다. 또한 저와 함께 갔던 8만 4천 보살들로 하여금 현일체색신 삼매를 증득하게 했나이다.” - 009_0970_a_04L爾時妙音菩薩摩訶薩,供飬釋迦牟尼佛及多寶佛塔已,還歸本土,所經諸國六種震動雨寶蓮華,作百千萬億種種伎樂。旣到本國,與八萬四千菩薩圍遶,至淨華宿王智佛所白佛言:“世尊!我到娑婆世界饒益衆生,見釋迦牟尼佛及見多寶佛塔,禮拜供飬;又見文殊師利法王子,及見藥王菩薩、得勤精進力菩薩、勇施菩薩等,亦令是八萬四千菩薩得現一切色身三昧。”
- 묘음보살이 사바 세계를 오고 간 이야기가 실린 이 품을 부처님께서 설하실 때, 4만2천 천자(天子)가 무생법인을 얻었고 화덕보살은 법화 삼매를 얻게 되었다.
- 009_0970_a_14L說是「妙音菩薩來往品」時,四萬二千天子得無生法忍,華德菩薩得法華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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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 009_0970_a_16L添品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第二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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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무진의(無盡意)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합장한 뒤에 말씀을 올렸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어떤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일컬어지게 되었나이까?” - 009_0970_a_17L爾時無盡意菩薩,卽從座起,偏袒右肩,合掌向佛,而作是言:“世尊!觀世音菩薩,以何因緣名觀世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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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괴로움을 받을 때에 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듣고서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이 보살은 그 즉시 음성을 관(觀)하여서 모두 해탈케 하느니라. - 009_0970_a_20L佛告無盡意菩薩:“善男子!若有無量百千萬億衆生,受諸苦惱,聞是觀世音菩薩,一心稱名觀世音菩薩,卽時觀其音聲皆得解脫。
- 009_0970_b_02L만일 어떤 중생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받아 지닌다면, 설령 그가 커다란 불구덩이 속에 들어갈지라도 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이 보살의 위신력 때문이니라.
- 009_0970_a_24L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設入大火火不能燒,由是菩薩威神力故。
- 가령 커다란 물 속에 빠지더라도 그의 명호를 부른다면 곧 얕은 곳으로 나오게 될 것이다.
- 009_0970_b_03L若爲大水所漂,稱其名號卽得淺處。
- 만일 백천만억 중생이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진주 등의 보배를 얻기 위해 커다란 바다 속에 들어갔을 때 폭풍이 거세게 몰아쳐서 그 선박이 표류 끝에 나찰귀(羅刹鬼) 나라에 닿게 되더라도 그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른다면 그들은 모두 나찰귀의 환란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이와 같은 인연으로 관세음(觀世音)이라고 일컬어지게 되었느니라.
- 009_0970_b_04L若有百千萬億衆生,爲求金、銀、琉璃、車璖、馬瑙、珊瑚、琥珀、眞珠等寶,入於大海,假使黑風吹其舩舫,飄墮羅剎鬼國,其中若有乃至一人稱觀世音菩薩名者,是諸人等皆得解脫羅剎之難,以是因緣名觀世音。
- 만일 어떤 사람이 피해를 입게 되었을 경우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상대가 들고 있던 칼이나 나무 막대기가 조각조각 부러지면서 그 난관에서 풀려나게 되리라.
- 009_0970_b_10L若復有人臨當被害,稱觀世音菩薩名者,彼所執刀杖,尋段段壞而得解脫。
- 또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야차와 나찰들이 찾아와서 사람을 괴롭히더라도, 그가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걸 들으면 이 악귀들이 사악한 눈으로 쳐다보지도 못하거늘 어찌 해를 입힐 수 있으랴.
- 009_0970_b_13L若三千大千國土滿中夜叉羅剎,欲來惱人,聞其稱觀世音菩薩名者,是諸惡鬼尚不能以惡眼視之,況復加害。
- 설령 어떤 사람이 죄가 있든 없든 간에 수갑이나 쇠고랑과 형틀이 그 몸을 속박하더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른다면 모두 끊어지고 부서지면서 즉시 벗어나게 되리라.
- 009_0970_b_16L設復有人,若有罪、若無罪,杻械枷鎖撿繫其身,稱觀世音菩薩名者,皆悉斷壞卽得解脫。
-
009_0970_c_02L가령 삼천대천세계에 도적이 우글거리는데, 한 상인 두목이 귀한 보물을 지닌 상인들을 데리고 험한 길을 지나갈 적에 일행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자.
‘여러 선남자들이여, 그대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마땅히 한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불러야 합니다. 이 보살은 능히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줄 것이니, 그대들이 이 명호를 부르기만 한다면 이 원수인 도적들의 환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상인들은 함께 소리를 내어서 ‘나무 관세음보살’을 외쳤는데, 이렇게 이 보살의 명호를 불렀기 때문에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느니라. - 009_0970_b_19L若三千大千國土滿中怨賊,有一商主將諸商人,齎持重寶經過險路,其中一人作是唱言:‘諸善男子勿得恐怖,汝等應當一心稱觀世音菩薩名號,是菩薩能以無畏施於衆生,汝等若稱名者,於此怨賊當得解脫。’衆商人聞俱發聲言:‘南無觀世音菩薩!’稱其名故卽得解脫。
- 무진의보살이여, 관세음보살마하살의 위신력은 이와 같이 크고 크니라.
- 009_0970_c_03L無盡意!觀世音菩薩摩訶薩,威神之力巍巍如是。
-
만일 음욕이 강한 어떤 중생이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한다면 문득 음욕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며, 화를 자주 내는 중생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한다면 문득 성냄으로부터 풀려나게 될 것이며, 크게 어리석은 중생이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한다면 문득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무진의보살이여,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이 위대한 위신력을 지녔기에 많은 이익을 베풀어주니, 따라서 중생들은 항상 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을 생각해야 하느니라. - 009_0970_c_05L若有衆生,多於婬欲,常念恭敬觀世音菩薩,便得離欲。若多瞋恚,常念恭敬觀世音菩薩,便得離瞋。若多愚癡,常念恭敬觀世音菩薩,便得離癡。無盡意!觀世音菩薩,有如是等大威神力,多所饒益,是故衆生常應心念。
- 만일 어느 여인이 아들을 낳기 위해 관세음보살에게 예배와 공양을 올린다면 문득 복덕과 지혜를 갖춘 남자아이를 얻게 되고, 혹은 딸을 낳고자 한다면 단정하고 예쁜 여자 아이를 낳게 되리니, 전생에 덕의 근본을 심었으므로 온갖 사람의 사랑과 공경을 받게 되리라.
- 009_0970_c_11L若有女人,設欲求男,禮拜恭敬觀世音菩薩,便生福德智慧之男;設欲求女,便生端正有相之女,宿殖德本衆人愛敬。
-
무진의보살이여, 관세음보살은 이처럼 위대한 위신력을 갖추고 있느니라.
어떤 중생이 관세음보살에게 공경과 예배를 올린다면 그 복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니, 따라서 중생들은 누구나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받아 지녀야 하리라. - 009_0970_c_14L無盡意!觀世音菩薩有如是力,若有衆生,恭敬禮拜觀世音菩薩,福不唐捐;是故衆生,皆應受持觀世音菩薩名號。
- 무진의보살이여, 어떤 사람이 62억 항하사 보살의 명호를 받아 지니고 육신이 다할 때까지 음식, 의복, 침구, 의약을 공양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선남자 선여인의 공덕이 많겠는가?”
- 009_0970_c_17L無盡意!若有人受持六十二億恒河沙菩薩名字,復盡形供飬飮食、衣服、臥具、醫藥,於汝意云何?是善男子善女人,功德多不?”
-
무진의보살은 답했다.
“매우 많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 009_0970_c_20L無盡意言:“甚多!世尊!”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받아 지니고 한 순간만이라도 예배하고 공양한다면, 두 사람의 복덕은 조금도 차이가 없어서 백천만억 겁에 이르러도 다하지 않으리라. 무진의보살이여, 이와 같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받아 지니면 한량없고 가이없는 복덕과 이익을 얻게 되느니라.” - 009_0970_c_21L佛言:“若復有人,受持觀世音菩薩名號,乃至一時禮拜供飬,是二人福正等無異,於百千萬億劫不可窮盡。無盡意!受持觀世音菩薩名號,得如是無量無邊福德之利。”
-
009_0971_a_02L이어서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어떻게 이 사바 세계에 유행(遊行)하며, 어떻게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하게 되었으며, 방편의 힘은 또한 어떻습니까?” - 009_0971_a_02L無盡意菩薩白佛言:“世尊!觀世音菩薩,云何遊此娑婆世界?云何而爲衆生說法?方便之力其事云何?”
-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어떤 국토의 중생을 부처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관세음보살은 곧 부처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성문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성문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느니라.
또한 관세음보살이 마땅히 범왕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범왕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며, 제석천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제석천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자재천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곧 자재천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대자재천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곧 대자재천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천상의 대장군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곧 천상의 대장군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비사문(毘沙門)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곧 비사문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느니라.
관세음보살이 소왕(小王)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소왕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장자(長者)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장자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거사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거사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관리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관리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바라문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느니라. - 009_0971_a_05L佛告無盡意菩薩:“善男子!若有國土衆生應以佛身得度者,觀世音菩薩,卽現佛身而爲說法。應以辟支佛身得度者,卽現辟支佛身而爲說法。應以聲聞身得度者,卽現聲聞身而爲說法。應以梵王身得度者,卽現梵王身而爲說法。應以帝釋身得度者,卽現帝釋身而爲說法。應以自在天身得度者,卽現自在天身而爲說法。應以大自在天身得度者,卽現大自在天身而爲說法。應以天大將軍身得度者,卽現天大將軍身而爲說法。應以毘沙門身得度者,卽現毘沙門身而爲說法。應以小王身得度者,卽現小王身而爲說法。應以長者身得度者,卽現長者身而爲說法。應以居士身得度者,卽現居士身而爲說法。應以宰官身得度者,卽現宰官身而爲說法。應以婆羅門身得度者,卽現婆羅門身而爲說法。
-
009_0971_b_02L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마땅히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고, 또한 장자, 거사, 관리, 바라문의 부인의 몸으로 구제해야 할 경우에는 마땅히 그 부인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며, 소년, 소녀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마땅히 소년, 소녀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느니라.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곧 그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며, 집금강신(執金剛神)의 몸으로 제도해야 할 경우에는 집금강신의 몸을 나타내서 법을 설하느니라. - 009_0971_b_02L應以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身得度者,卽現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身而爲說法。應以長者、居士、宰官、婆羅門、婦女身得度者,卽現婦女身而爲說法。應以童男、童女身得度者,卽現童男、童女身而爲說法。應以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身得度者,卽皆現之而爲說法。應以執金剛神得度者,卽現執金剛神而爲說法。
-
무진의보살이여,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여 갖가지 모습으로 여러 국토를 유행하면서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나니, 따라서 그대들은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에게 공양을 올려야 하느니라.
관세음보살마하살은 두렵고 급한 난관 속에서도 능히 두려움이 없게 하나니, 따라서 이 사바 세계에서는 모두 그를 일컬어 ‘두려움을 없애주는 보살’이라고 부르느니라.” - 009_0971_b_12L無盡意!觀世音菩薩,成就如是功德,以種種形遊諸國土,度脫衆生;是故汝等,應當一心供飬觀世音菩薩。是觀世音菩薩摩訶薩,於怖畏急難之中,能施無畏,是故此娑婆世界,皆號之爲施無畏者。”
-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관세음보살께 공양을 올리겠나이다.”
그리고는 자기 목에 걸린 백천금이나 되는 온갖 보배 구슬과 영락을 풀어서 관세음보살께 올리면서 말을 이었다.
“인자(仁者)이시여, 이 법 보시로 올리는 보배 구슬과 영락을 받으소서.” - 009_0971_b_17L無盡意菩薩白佛言:“世尊!我今當供飬觀世音菩薩。”卽解頸衆寶珠瓔珞價直百千兩金,而以與之,作是言:“仁者!受此法施珍寶瓔珞。”時觀世音菩薩不肯受之。
-
관세음보살이 받지 않자, 무진의보살이 관세음보살에게 다시 말했다.
“인자이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이 영락을 받으소서.” - 009_0971_b_21L無盡意復白觀世音菩薩言:“仁者!愍我等故受此瓔珞。”
-
009_0971_c_02L 이 때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무진의보살과 사부대중,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 등을 불쌍히 여기셔서 이 영락 등을 받도록 하라.” - 009_0971_b_23L爾時佛告觀世音菩薩:“當愍此無盡意菩薩及四衆、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故、受是瓔珞。”
- 그러자 관세음보살은 즉시 사부대중과 하늘, 용, 인비인 등을 불쌍히 여겨서 영락 등을 받아 둘로 나누어서 한 몫은 부처님께 올리고 나머지는 다보여래 탑에 올렸다.
- 009_0971_c_03L卽時觀世音菩薩,愍諸四衆及於天、龍、人非人等故,受其瓔珞,分作二分,一分奉釋迦牟尼佛,一分奉多寶佛塔。
- “무진의보살이여,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이 자유자재한 신력(神力)으로 사바 세계를 유행하느니라.”
- 009_0971_c_07L“無盡意!觀世音菩薩,有如是自在神力,遊於娑婆世界。”
-
그 때 장엄당(莊嚴幢)보살이 무진의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일컬어지게 되었습니까.” - 009_0971_c_08L爾時莊嚴幢菩薩問無盡意菩薩言:“佛子!以何因緣名觀世音?”
-
무진의보살은 즉시 관세음보살이 지난날 세운 원해(願海)를 두루 살펴보고 나서 장엄당보살에게 말했다.
“불자여, 관세음보살이 행한 바를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 009_0971_c_10L無盡意菩薩卽便遍觀觀世音菩薩過去願海,告莊嚴幢菩薩言:“佛子!諦聽觀世音菩薩所行之行。”
- 곧이어 무진의보살은 게송을 읊었다.
- 009_0971_c_13L爾時無盡意菩薩卽說偈言:
-
미묘한 상호를 갖추신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거듭 저 보살에 대해 묻사오니
저 불자는 대체 어떤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일컬어지게 되었나이까.
미묘한 상호를 갖추신 세존께서
게송으로 이 무진의에게 답하셨습니다. -
009_0971_c_14L世尊妙相具,
我今重問彼;
佛子何因緣,
名爲觀世音?
具足妙相尊,
偈答無盡意。
-
‘모든 방소(方所)에 알맞게 응하는
관세음보살의 행을 그대는 들어라
그의 서원은 바다같이 깊었으니
불가사의한 겁에 걸쳐
수천억 부처님을 모시면서
청정한 서원을 세웠느니라.
그대 위해 간략히 밝히나니
그의 명호를 듣거나 몸을 보거나
마음 속 생각이 헛되지 않으면
온갖 괴로움은 능히 소멸되리라. -
009_0971_c_16L汝聽觀音行,
善應諸方所,
弘誓深如海,
歷劫不思議,
侍多千億佛,
發大淸淨願,
我爲汝略說,
聞名及見身,
心念不空過,
能滅諸有苦。
-
가령 누군가가 해치기 위해
큰 불구덩이 속에 밀어 넣어도
관세음의 힘을 생각한다면
불구덩이가 연못으로 되고 -
009_0971_c_20L假使興害意,
推落大火坑;
念彼觀音力,
火坑變成池,
-
또는 큰 바다 가운데 표류해서
용, 물고기, 귀신의 해침을 받을 때
저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파도도 빠트릴 수 없으며, -
009_0971_c_21L或漂流巨海,
魚龍諸鬼難;
念彼觀音力,
波浪不能沒,
-
혹은 수미산 봉우리에서
떠밀려서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해처럼 허공에 머물게 되고 -
009_0971_c_22L或在須彌峯,
爲人所推墮;
念彼觀音力,
如日虛空住,
-
또는 악인에 쫓김을 당하다가
금강산에 추락할지라도
저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터럭 하나도 다치지 않으리. -
009_0971_c_24L或被惡人逐,
墮落金剛山;
念彼觀音力,
不能損一毛。
-
009_0972_a_02L
가령 원수나 도적을 만나서
저마다 칼로 위협을 하더라도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그들은 도리어 자비심을 내리라.
혹은 권력의 핍박을 받아서
사형의 집행으로 죽게 되었을지라도
저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칼이 뚝뚝 부러지게 되리라. -
009_0972_a_02L或値怨賊繞,
各執刀加害;
念彼觀音力,
咸卽起慈心,
或遭王難苦,
臨刑欲壽終;
念彼觀音力,
刀尋段段壞。
-
또는 감옥 속에 갇히어서
손발이 형틀에 묶일지라도
관세음보살을 힘을 생각하면
묶임이 풀리면서 벗어나게 되리라. -
009_0972_a_05L或囚禁枷鎖,
手足被杻械;
念彼觀音力,
釋然得解脫。
-
저주 또는 갖가지 독약으로
몸을 해치려 할 때에도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재앙이 그에게 되돌아가리라. -
009_0972_a_06L呪咀諸毒藥,
所欲害身者;
念彼觀音力,
彼卽轉迴去。
-
혹은 사악한 나찰이나
사나운 용, 귀신을 만나도
저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해침을 당하는 일이 없으리라. -
009_0972_a_07L或遇惡羅剎,
毒龍諸鬼等;
念彼觀音力,
時悉不敢害。
-
사나운 야수에 둘러싸여서
이빨과 발톱으로 위협을 당해도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저 멀리 달아나게 되리라. -
009_0972_a_09L若惡獸圍遶,
利牙爪可怖;
念彼觀音力,
疾走無邊方。
-
여러 마리 사나운 독사들이
독기를 불처럼 뿜어도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그 소리를 듣고 돌아가리라.
먹구름에서 천둥과 번개가 치고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져도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즉시 흩어지면서 걷히게 되리라. -
009_0972_a_10L蚖蛇及蝮蝎,
氣毒煙火燃;
念彼觀音力,
尋聲自迴去,
雲雷鼓掣電,
降雹澍大雨;
念彼觀音力,
應時得消散。
-
중생들이 곤경이나 액운을 만나서
무수한 고통으로 핍박을 받아도
관세음보살은 묘한 지혜의 힘으로
세간의 모든 고통을 소진시켜 주네. -
009_0972_a_13L衆生被困厄,
無量苦逼身;
觀音妙智力,
能救世閒苦。
-
관세음보살은 신통을 구족하고
지혜의 방편도 널리 닦아서
시방의 모든 국토에서
몸을 나투지 않는 곳이 없고 -
009_0972_a_14L具足神通力,
廣修智方便;
十方諸國土,
無剎不現身,
-
갖가지 사악한 악취의 세계
예컨대 지옥, 아귀, 축생까지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겪는 것을
점진적으로 다 소멸시키리라. -
009_0972_a_15L種種諸惡趣,
地獄鬼畜生;
生老病死苦,
以漸悉令滅。
-
진관(眞觀)이자 청정관(淸淨觀)이고
광대한 지혜관(智慧觀)이고
비관(悲觀)이고 자관(慈觀)이니
항상 원하고 앙모합니다. -
009_0972_a_17L眞觀淸淨觀,
廣大智慧觀;
悲觀及慈觀,
常願常瞻仰。
-
티 없이 청정한 광명인
지혜의 태양이 온갖 미혹을 타파하고
바람과 불의 재앙 다스려서
널리 세간을 밝게 비추네.
비(悲)는 몸이고 계율은 우레이며
자(慈)는 빽빽하게 운집한 구름이니
감로의 법문을 비처럼 내려서
번뇌의 불길을 소진시키리라. -
009_0972_a_18L無垢淸淨光,
慧日破諸闇;
能伏災風火,
普明照世閒,
悲體戒雷震,
慈意妙大雲;
澍甘露法雨,
滅除煩惱焰。
-
가령 소송을 당해 관청에 가거나
무섭고 두려운 진중(陣中)에서도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면
모든 원한을 다 흩어서 물리치리라. -
009_0972_a_21L諍訟經官處,
怖畏軍陣中;
念彼觀音力,
衆怨悉退散。
-
묘한 음성의 관세음은
범천의 음성이나 해조음과 같아서
저 세간의 소리보다 뛰어나니
그러므로 반드시 염(念)해야 하되
생각 생각마다 의심하지 말지니
청정한 성인이신 관세음보살은
고뇌와 죽음의 액운을 당할 때
능히 믿고 의지할 곳이 되나니라. -
009_0972_a_22L妙音觀世音,
梵音海潮音;
勝彼世閒音,
是故須常念,
念念勿生疑,
觀世音淨聖;
於苦惱死厄,
能爲作依怙。
-
009_0972_b_02L
일체 공덕을 두루 갖추시고
자비의 눈으로 중생을 보고
복의 덩어리는 바다처럼 무량하니
이 때문에 머리 숙여 예배한다네. -
009_0972_b_02L具一切功德,
慈眼視衆生;
福聚海無量,
是故應頂禮。
-
그 때 지지(持地)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말씀을 올렸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느 누가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에 실린 자유자재한 업과 넓은 문으로 나타내 보이는 신통력을 듣게 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이 적지 않음을 알겠나이다.” - 009_0972_b_03L爾時持地菩薩卽從座起,前白佛言:“世尊!若有衆生,聞是「觀世音菩薩品」自在之業普門示現神通力者,當知是人功德不少。”
- 부처님께서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설법하실 때 8만 4천의 중생들이 무엇과도 견줄 수도 없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였다.
- 009_0972_b_07L佛說是「普門品」時,衆中八萬四千衆生,皆發無等等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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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 009_0972_b_09L添品妙法蓮華經妙莊嚴王本事品第二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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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처님께서 대중을 향해 말씀하셨다.
“지난 과거의 한량없고 가이없는 불가사의 아승기겁 이전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운뢰음수왕화지(雲雷音宿王華智)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 아라하(阿羅訶)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였으며, 그 불국토의 이름은 광명장엄(光明莊嚴)이고 겁의 명칭은 희견(喜見)이었느니라.
저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묘장엄(妙莊嚴)이라 불리는 왕이 있었으니, 그의 부인은 정덕(淨德)이고 두 아들의 이름은 정장(淨藏)과 정안(淨眼)이었느니라. 두 왕자는 위신력과 복덕과 지혜를 갖추었으며, 또 오랫동안 보살도를 닦았기 때문에 이른바 단(檀)바라밀ㆍ시라(尸羅)바라밀ㆍ찬제(羼提)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바라밀ㆍ선(禪)바라밀ㆍ반야바라밀ㆍ방편바라밀, 자비희사(慈悲喜捨), 삼십칠조도법(三十七助道法)에 모두 명료하게 통달했느니라.
또한 정(淨)삼매ㆍ일성수(日星宿)삼매ㆍ정광(淨光)삼매ㆍ정색(淨色)삼매ㆍ정조명(淨照明)삼매ㆍ장장엄(長莊嚴)삼매ㆍ대위덕장(大威德藏)삼매 등 이러한 삼매들을 모두 다 통달했느니라. - 009_0972_b_10L爾時佛告諸大衆:“乃往古世,過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祇劫,有佛,名雲雷音宿王華智多陁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陁,國名光明莊嚴,劫名喜見。彼佛法中有王,名妙莊嚴,其王夫人,名曰淨德,有二子:一名淨藏,二名淨眼。是二子,有大神力福德智慧,久修菩薩所行之道,所謂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方便波羅蜜,慈、悲、喜、捨,乃至三十七助道法,皆悉明了通達。又得菩薩淨三昧、日星宿三昧、淨光三昧、淨色三昧、淨照明三昧、長莊嚴三昧、大威德藏三昧,於此三昧亦悉通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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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2_c_02L그 때 그 부처님은 묘장엄왕을 인도하기 위해서, 또한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셨기에 이 『법화경』을 설했느니라. 그러자 정장과 정안 두 왕자는 어머니 처소를 찾아가 열 손가락을 모아서 합장을 올린 뒤에 말하였느니라.
‘바라옵건대 어머니시여, 운뢰음수왕화지불의 처소에 찾아가소서. 저희들 또한 어머니를 모시고 저 부처님을 친견해서 공양과 예배를 올리고자 하옵니다. 왜냐 하면 저 부처님께서는 지금 모든 하늘과 인간의 대중들을 위해서 『법화경』을 설하고 계시기 때문이니, 마땅히 찾아가서 법을 들어야 하나이다.’ - 009_0972_c_02L爾時彼佛欲引導妙莊嚴王,及愍念衆生故,說是『法華經』。時淨藏淨眼二子,到其母所,合十指爪掌,白言:‘願母往詣雲雷音宿王華智佛所,我等亦當侍從親覲供飬禮拜。所以者何?此佛於一切天人衆中,說『法華經』,宜應聽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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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어머니가 아들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의 아버지는 외도를 믿어서 바라문의 법에 깊이 빠져 있으니, 우선 아버지를 찾아가서 함께 부처님을 친견하자고 말씀드려야 하느니라.’ - 009_0972_c_08L母告子言:‘汝父信受外道,深著婆羅門法,汝等應往白父,與共俱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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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과 정안은 열 손가락을 모아서 합장을 올린 뒤에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저희들은 법왕(法王)의 자식인데도 이처럼 삿된 소견을 가진 집에 태어났습니다.’ - 009_0972_c_10L淨藏、淨眼合十指爪掌,白母:‘我等是法王子,而生此邪見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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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들들에게 답했다.
‘너희들은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신통변화를 나타내어라. 만일 아버지가 신통변화를 본다면 반드시 마음이 청정해져서 우리들이 부처님 처소에 가는 것을 허락할 것이다.’ - 009_0972_c_12L母告子言:‘汝等當憂念汝父爲現神變,若得見者心必淸淨,或聽我等往至佛所。’
- 그러자 두 아들은 아버지를 생각했기 때문에 공중으로 칠 다라수 정도 올라가서 갖가지 신통변화를 일으키는데, 허공에서 걸어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기도 하며, 상반신에서 물을 뿜기도 하고 하반신에서 불을 내기도 했으며, 하반신에서 물을 내기도 하고 상반신에서 불을 뿜기도 했으며, 혹은 큰 몸을 나타내서 허공에 가득했다가 다시 작게도 했으며, 작은 것을 다시 크게 나타내기도 했으며, 허공 가운데에서 돌연 사라졌다가 홀연히 땅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마치 물에 들어가듯 땅 속으로 들어가기도 했으며, 마치 땅을 밟듯이 물 위를 다니기도 하는 등 이처럼 다양하게 신통변화를 나타내어서 아버지로 하여금 마음이 청정해져서 믿음이 생기도록 했느니라.
- 009_0972_c_14L於是二子,念其父故,踊在虛空高七多羅樹,現種種神變,於虛空中行、住、坐、臥,身上出水身下出火,身下出水身上出火;或現大身滿虛空中,而復現小,小復現大;於空中滅,忽然在地;入地如水履水如地,現如是等種種神變,令其父王心淨信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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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버지는 두 아들의 이와 같은 신통력을 보고는 크게 기뻐하면서 두 아들에게 말했느니라.
‘너희들의 스승은 누구이고, 너희들은 누구의 제자냐?’ - 009_0972_c_21L時父見子神力如是,心大歡喜得未曾有,合掌向子言:‘汝等師爲是誰?誰之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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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3_a_02L두 아들이 답했느니라.
‘대왕이시여, 저 운뢰음수왕화지불이 지금 일곱 가지 보배로 된 보리수 아래의 법좌에 앉아서 일체 세간의 하늘과 인간들을 위해 널리 『법화경』을 설하고 계십니다. 그 부처님께서 저희의 스승님이시고 저희들은 그 분의 제자입니다.’ - 009_0972_c_23L二子白言:‘大王!彼雲雷音宿王華智佛,今在七寶菩提樹下法座上坐,於一切世閒天人衆中,廣說『法華經』,是我等師,我是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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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버지가 말했느니라.
‘나도 또한 너희들의 스승을 만나고 싶으니 함께 찾아가서 뵙도록 하자.’ - 009_0973_a_03L父語子言:‘我今亦欲見汝等師,可共俱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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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두 아들은 공중에서 내려와 어머니 처소를 찾아가서 합장한 채로 말씀을 드렸느니라.
‘아버지께서 이제 믿고 이해하게 되었으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킬만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를 위해 이런 불사를 지었으니, 어머니께 바라옵건대 저희들이 부처님을 찾아가서 출가하고 수도하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곧이어 두 아들은 이 뜻을 거듭 펴기 위해서 게송을 읊었느니라. - 009_0973_a_04L於是二子從空中下,到其母所,合掌白母:‘父王今已信解,堪任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我等爲父已作佛事,願母見聽於彼佛所出家修道。’爾時二子,欲重宣其意,以偈白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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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원하건대, 저희들이 출가하여
사문이 되는 것을 허락하소서.
부처님은 만나기가 매우 어려우니
우리는 부처님을 따라서 배우렵니다. -
009_0973_a_09L願母放我等,
出家作沙門;
諸佛甚難値,
我等隨佛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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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담발화처럼
부처님 만나기가 어려우며
갖가지 고난을 벗어나는 것도 어려우니
저희들의 출가를 들어주소서. -
009_0973_a_11L如優曇波羅,
値佛復難是;
脫諸難亦難,
願聽我出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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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어머니가 말했느니라.
‘너희들의 출가를 허락하노라. 왜냐 하면 부처님은 만나 뵙기 어렵기 때문이다.’ - 009_0973_a_12L母卽告言:‘聽汝出家。所以者何?佛難値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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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두 아들은 부모님께 말씀을 올렸느니라.
‘거룩하십니다, 부모님이시여. 원컨대 운뢰수왕화지불 처소에 찾아가서 친견하고 공양을 올리소서. 왜냐 하면 부처님을 만나 뵙기가 마치 우담발화가 피는 것과 같고, 애꾸눈 거북이가 바다 가운데에서 구멍 뚫린 나무를 만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은 전생에 지은 복이 두터워서 이 생에 부처님 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저희들의 출가를 허락하셔야 합니다. 왜냐 하면 부처님을 만나기가 어렵고, 그 시절인연 또한 만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009_0973_a_14L於是二子白父母言:‘善哉父母!願時往詣雲雷音宿王華智佛所親覲供養。所以者何?佛難得値,如優曇波羅華;又如一眼之龜値浮木孔,而我等宿福深厚生値佛法。是故父母,當聽我等令得出家。所以者何?諸佛難値時亦難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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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3_b_02L그 때 묘장엄왕의 후궁 8만4천 명이 모두 『법화경』을 받아 지닐만하였으며, 정안보살은 법화 삼매에 이미 오랫동안 통달했으며, 정장보살은 이미 한량없는 백천만억 겁 이전에 모든 악취(惡趣)에서 벗어나는 삼매에 통달했으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러 악취를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었느니라.
묘장엄왕의 부인은 제불집(諸佛集) 삼매를 얻어서 모든 부처님의 비밀의 법장을 알게 되었으며, 두 아들은 방편의 힘으로 그 아버지를 교화하여 불법을 마음으로 믿어 이해하게 했느니라. - 009_0973_a_20L彼時妙莊嚴王,後宮八萬四千人,悉皆堪任受持是『法華經』。淨眼菩薩,於法華三昧久已通達。淨藏菩薩,已於無量百千萬億劫通達離諸惡趣三昧,欲令一切衆生離諸惡趣故。其王夫人,得諸佛集三昧,能知諸佛秘密之藏,二子如是以方便力善化其父,令心信解好樂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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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장엄왕은 모든 신하와 권속들을 데리고, 정덕 부인은 후궁의 궁녀와 권속 등을 거느리고, 두 아들은 4만2천 명을 데리고 모두 함께 저 부처님의 처소를 찾아가서 머리 숙여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는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돈 뒤에 한쪽에 물러나 있었느니라.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왕을 위해 법을 설해서 보여주고[示] 가르쳐주고[敎] 이익을 주고[利] 기쁘게 하자[喜] 왕은 크게 환희하였느니라.
그 때 묘장엄왕과 부인은 백천금이나 되는 진주 영락을 목에서 풀어 부처님 주위에 뿌리니, 공중에서 변화를 일으켜 네 기둥의 보배 좌대가 되었느니라. 그 가운데에는 커다란 보배상이 놓여 있어서 백천만 가지 하늘 옷이 펼쳐져 있는데, 그 위에 부처님께서 결가부좌의 자세로 앉으신 채 광대한 광명을 놓으셨느니라. - 009_0973_b_04L於是妙莊嚴王,與群臣眷屬俱,淨德夫人與後宮婇女眷屬俱,其王二子與四萬二千人俱,一時共詣佛所,到已頭面禮足,繞佛三帀卻住一面。爾時彼佛,爲王說法示敎利喜,王大歡悅。爾時妙莊嚴王及其夫人,解頸眞珠瓔珞價直百千,以散佛上,於虛空中化成四柱寶臺,臺中有大寶牀,敷百千萬天衣,其上有佛結跏趺坐,放大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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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묘장엄왕은 이렇게 생각했느니라.‘ ’
‘부처님의 몸은 희유해서 지극히 단정하고 최상으로 미묘하게 장엄되어 있구나.’ - 009_0973_b_14L爾時妙莊嚴王作是念:‘佛身希有端嚴殊特,成就第一微妙之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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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때 운뢰음수왕회지불께서 사부대중에게 말씀하셨느니라.
‘그대들은 묘장엄왕이 내 앞에서 합장한 채 서 있는 모습이 보이는가? 묘장엄왕은 나의 법 속에서 비구가 되어 부처의 도를 돕는 법을 부지런히 닦고 익히다가 언젠가 성불하리니, 그 명호는 사라수왕(娑羅樹王)이라 하고 국토의 이름은 대광(大光)이고 겁의 명칭은 대고왕(大高王)이라 할 것이니라. 사라수왕불에게는 한량없는 보살 대중과 한량없는 성문들이 있을 것이고 그 나라는 평평하고 반듯할 것이니, 그 공덕이 이와 같으리라.’
그러자 왕은 즉시 나라를 동생에게 맡기고 부인과 두 아들, 여러 권속과 함께 출가해서 도를 닦았느니라. - 009_0973_b_16L時雲雷音宿王華智佛告四衆言:‘汝等見是妙莊嚴王於我前合掌立不?此王於我法中作比丘,精勤修習助佛道法,當得作佛,號娑羅樹王,國名大光,劫名大高王。其娑羅樹王佛,有無量菩薩衆及無量聲聞,其國平正,功德如是。’其王卽時以國付弟,與夫人二子幷諸眷屬,於佛法中出家修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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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3_c_02L출가한 왕은 8만4천 년 동안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묘법법화경』을 수행하다가 그 이후에 일체정공덕장엄삼매(一切淨功德莊嚴三昧)를 얻고는 즉시 허공으로 일곱 다라수를 솟아올라서 부처님께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저의 두 아들이 불사를 도모해서 신통변화로 저의 삿된 마음을 돌이켜 불법에 안주하도록 이끌어 세존을 친견케 하였나이다. 이 두 아들은 바로 저의 선지식인데, 전생의 선근을 일으켜서 저를 이롭게 하기 위해 저의 집에 태어났사옵니다.’ - 009_0973_b_24L王出家已,於八萬四千歲常勤精進,修行『妙法華經』,過是已後,得一切淨功德莊嚴三昧。卽昇虛空高七多羅樹,而白佛言:‘世尊!此我二子已作佛事,以神通變化轉我邪心,令得安住於佛法中得見世尊。此二子者是我善知識,爲欲發起宿世善根饒益我故,來生我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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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음뢰수왕화지불께서 묘장엄왕에게 말씀하셨느니라.
‘그렇고 그렇노라. 그대의 말과 같느니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선근을 심은 까닭에 세세생생 선지식을 만나게 되는데, 그 선지식은 능히 불사를 지어서 보여 주고 가르쳐 주고 이익을 주고 기쁘게 함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들어가도록 인도하느니라.
대왕이여,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선지식이란 큰 인연으로서 이른바 교화하고 인도하여 부처님을 뵙게 함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도록 하느니라.
대왕이여, 그대는 여기 있는 두 아들이 보이는가. 두 아들은 일찍이 6십5백천만억 나유타 항하사 부처님을 공양해서 가까이 하고 공경했으며,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법화경을 받아 지녀서 삿된 소견에 빠진 중생을 불쌍하게 여겨 바른 견해[正見]에 머물도록 했느니라.’ - 009_0973_c_09L爾時雲雷音宿王華智佛告妙莊嚴王言:‘如是,如是!如汝所言。若善男子、善女人,種善根故,世世得善知識,其善知識,能作佛事示敎利喜,令入阿耨多羅三藐三菩提。大王當知!善知識者是大因緣,所謂化導令得見佛,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大王!汝見此二子不?此二子已曾供飬六十五百千萬億那由他恒河沙諸佛親見恭敬,於諸佛所受持『法華經』,愍念邪見衆生,令住正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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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4_a_02L이에 묘장엄왕이 곧바로 허공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말씀을 올렸느니라.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참으로 희유하십니다. 그 공덕과 지혜로 말미암아 정수리 위의 육계(肉髻)에서 광명이 환히 비추시고, 길고 넓은 눈은 감청색을 띠고 있으며, 미간의 백호는 달처럼 하얗고, 치아는 희고 가지런하면서도 항상 빛을 발하시고, 입술은 빈바(頻婆) 열매처럼 붉고 아름답습니다.’
묘장엄왕은 이와 같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백천만억 공덕을 찬탄하고는 여래 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한 채 다시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참으로 일찍이 없었던 일이나이다. 여래의 법은 불가사의한 미묘한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하였으므로 그 가르침의 계율을 행하면 안온하게 되옵니다. 저는 지금부터 다시는 멋대로 행동하지 않고, 삿된 소견이나 교만한 마음, 성내는 일 등의 온갖 나쁜 마음을 내지 않겠나이다.’
이렇게 말을 마친 왕은 부처님께 예를 표한 뒤에 물러났느니라.” - 009_0973_c_19L妙莊嚴王,卽從虛空中下,而白佛言:‘世尊!如來甚希有,以功德智慧故,頂上肉髻光明顯照,其眼長廣而紺靑色,眉閒毫相白如珂月,齒白齊密常有光明,脣色赤好如頻婆果。’爾時妙莊嚴王,讚歎佛如是等無量百千萬億功德已,於如來前,一心合掌復白佛言:‘世尊!未曾有也,如來之法具足成就,不可思議微妙功德,敎戒所行安隱快善。我從今日,不復自隨心行,不生邪見、憍慢、瞋恚諸惡之心。’說是語已禮佛而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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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대중을 향해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묘장엄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지금의 화덕보살이 바로 그이고, 정덕 부인은 지금 여래 앞에 있는 광조장엄상(光照莊嚴相)보살이 바로 그녀이니라. 묘장엄왕과 그의 여러 권속을 불쌍히 여겨서 그 집안에 태어난 두 아들은 지금의 약왕(藥王)보살과 약상(藥上)보살이니라.
약왕보살과 약상보살은 이와 같이 커다란 공덕을 성취하였으니, 일찍이 한량없는 백천만억 부처님 주위에서 온갖 덕의 근본을 심었기에 이렇게 불가사의한 온갖 훌륭한 공덕을 성취한 것이니라. 만일 어느 누구라도 두 보살의 명호만이라도 아는 이가 있다면,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이 마땅히 예배를 올리리라.” - 009_0974_a_08L佛告大衆:“於意云何?妙莊嚴王,豈異人乎?今華德菩薩是。其淨德夫人,今佛前光照莊嚴相菩薩是,哀愍妙莊嚴王及諸眷屬故於彼中生。其二子者,今藥王菩薩、藥上菩薩是。是藥王、藥上菩薩,成就如此諸大功德,已於無量百千萬億諸佛所殖衆德本,成就不可思議諸善功德。若有人識是二菩薩名字者,一切世閒諸天人民,亦應禮拜。”
- 부처님께서 「묘장엄왕본사품」을 설하실 때 8만 4천 명이 티끌에서 멀리 벗어나 더러움을 여의었고, 모든 법 속에서 법안(法眼)이 청정해졌다.
- 009_0974_a_17L佛說是「妙莊嚴王本事品」時,八萬四千人遠塵離垢,於諸法中得法眼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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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 009_0974_a_19L添品妙法蓮華經普賢菩薩勸發品第二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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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4_b_02L
그 때 자유자재한 신통력과 위엄과 덕망으로 이름 높은 보현보살이 한량없고 가이없어서 헤아릴 수 없는 보살과 함께 동방으로부터 오는데, 지나오는 국토마다 진동하고 보배 연꽃이 비처럼 내리며 한량없는 백천만억 가지의 풍악이 울렸다.
또한 무수한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의 인비인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각기 위덕과 신통력을 나타내면서 사바 세계의 기사굴산에 이르러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일곱 번 돌았다.
이어서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말씀을 올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위덕상왕불(寶威德上王佛)의 불국토에 머물다가 멀리 이 사바 세계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걸 듣고는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보살 대중과 함께 찾아와서 듣고자 하옵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말씀을 해 주시옵소서.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여래께서 입멸하신 뒤에는 어떻게 해야 이 『법화경』을 얻을 수 있겠사옵니까?” - 009_0974_a_20L爾時普賢菩薩,以自在神通威德名聞,與大菩薩無量無邊不可稱數,從東方來,所經諸國普皆震動,雨寶蓮華,作無量百千萬億種種伎樂;又與無數諸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大衆圍遶,各現威德神通之力,到娑婆世界耆闍崛山中,頭面禮釋迦牟尼佛,右繞七帀白佛言:“世尊!我於寶威德上王佛國,遙聞此娑婆世界說『法華經』,與無量無邊百千萬億諸菩薩衆共來聽受。唯願世尊,當爲說之,若善男子善女人,於如來滅後,云何能得是『法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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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 선여인이 다음의 네 가지를 성취하면 여래가 입멸한 이후에도 이 『법화경』을 얻게 되리라.
첫째는 모든 부처님의 호념(護念)을 받는 것이며, 둘째는 온갖 덕의 근본을 심어야 하고, 셋째는 정정취(正定聚)에 들어야 하고, 넷째는 일체 중생을 구하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여래가 멸도한 뒤에도 반드시 이 경전을 얻게 되느니라.” - 009_0974_b_11L佛告普賢菩薩:“若善男子、善女人,成就四法,於如來滅後當得是『法華經』:一者、爲諸佛護念,二者、殖諸德本,三者、入正定聚,四者、發救一切衆生之心。善男子善女人,如是成就四法,於如來滅後必得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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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4_c_02L그러자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후 5백 년 동안의 오탁악세에서 이 경전을 받아 지닌 이가 있으면, 저는 마땅히 수호하여 그의 우환을 없애고 안온하게 함으로서 그 틈을 엿보는 이가 없게 하겠나이다. 마군과 마군의 아들ㆍ마군의 딸ㆍ마군의 백성ㆍ마군에 걸려든 자ㆍ야차ㆍ나찰ㆍ구반다ㆍ비사사ㆍ길자ㆍ부단나ㆍ위타라 등의 사람을 괴롭히는 자들이 모두 틈을 얻을 수 없게 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걷거나 혹은 서서 이 경전을 독송하오면, 저는 그 때 어금니가 여섯 개인 흰 코끼리를 타고 대보살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가서 몸을 나타내어 공양하고 수호하여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할 것이니, 이는 또한 『법화경』을 공양하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 009_0974_b_16L爾時普賢菩薩白佛言:“世尊!於後五百歲濁惡世中,其有受持是經典者,我當守護除其衰患令得安隱,使無伺求得其便者,若魔、若魔子,若魔女、若魔民,若爲魔所著者,若夜叉、若羅剎,若鳩槃荼、若毘舍闍,若吉遮、若富單那,若韋陁羅等諸惱人者,皆不得便。是人若行、若立讀誦此經,我爾時乘六牙白象王,與大菩薩衆俱詣其所而自現身,供飬守護安慰其心,亦爲供飬『法華經』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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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 사람이 앉아서 이 경전을 사유하면, 그 때 저는 다시 흰 코끼리를 타고 그 앞에 현신하겠나이다. 그가 만약 이 『법화경』의 한 구절, 한 게송이라도 잊었다면, 저는 마땅히 가르쳐주어서 함께 독송하여 통달하도록 하겠사옵니다.
그렇게 되면 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독송하는 이는 저의 몸을 보고 크게 기뻐하면서 더욱 정진할 것이며, 저를 본 인연으로 삼매와 다라니를 증득할 것이니, 예컨대 선(旋) 다라니ㆍ백천만억 선다라니ㆍ법음방편(法音方便) 다라니 등 이와 같은 다라니를 얻게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이후 5백 년 동안의 오탁악세에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가운데 이 경전을 구하거나 찾는 이, 받아 지니는 이, 독송하는 이, 필사하는 이가 이 법화경을 닦아 익히고자 하면 반드시 21일 동안 일심으로 정진해야 할 것이며, 21일이 지나면 저는 어금니가 여섯인 흰 코끼리를 타고 한량없는 보살에 둘러싸인 채 일체 중생이 보기 좋아하는 몸으로 그 앞에 현신하여 법을 설하고 진리를 보여주고 가르쳐 주고 이익을 주고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다시 다라니 주문을 주겠나이다.
다라니를 얻는 까닭에 사람이 아닌 것에게 해침을 당하지 않으며, 또한 여인의 유혹에도 미혹되지 않을 것이며, 저 또한 항상 그를 수호하겠나이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의 다라니 주문을 들어주소서.” - 009_0974_c_04L是人若坐思惟此經,爾時我復乘白象王,現其人前。其人若於此『法華經』,有所忘失一句一偈,我當敎之與共讀誦,還令通利。爾時受持讀誦『法華經』者,得見我身,甚大歡喜轉復精進,以見我故,卽得三昧及陁羅尼,名爲旋陁羅尼、百千萬億旋陁羅尼、法音方便陁羅尼,得如是等陁羅尼。世尊!若後世後五百歲濁惡世中,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求索者、受持者、讀誦者、書寫者、欲修習是『法華經』者,於三七日中應一心精進,滿三七日已,我當乘六牙白象,與無量菩薩而自圍遶,以一切衆生所憙見身現其人前,而爲說法示敎利喜。亦復與其陁羅尼呪,得是陁羅尼故,無有非人能破壞者,亦不爲女人之所惑亂,我身亦自常護是人。惟願世尊!聽我說此陁羅尼。”
- 보현보살은 즉시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외웠다.
- 009_0974_c_22L卽於佛前,而說呪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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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냐타아단다 단다 바디 단다바라 다 니 단다 구사 리
多上姪他阿壇荼徒皆反 壇荼直下反鉢底 壇荼跋囉上多上你 壇荼上矩舍始迦上反 犁
단다수 다리 수다라 다라바디 부다바선니 다라 니 아바라 다니
壇荼穌上陁唎上 穌陁囉上陁囉跋底 勃駄鉢羶泥 陁囉上尼奴移反 阿跋囉上 怛你
아라다니 싱가 바리 기갈 싱가 니가다 니 달라 마 바리 기갈라바
阿囉怛你 僧伽上跛★上綺羯 僧伽上你伽多上泥 達囉上磨上跛★上 綺羯囉上婆
사다 바 호로다 교 사 라야아 로가 테 사가비 기리티 테
上娑上多上婆上戶嚕多上憍俱照反舍始迦反羅耶阿上努伽上★ ★伽上鼻上枳★馳上★ - 009_0974_c_23L多上姪他 阿壇荼徒皆反 壇荼直下反鉢底壇荼跋囉上多上你 壇荼上矩舍始迦上反犂 壇荼蘇上陁唎上 蘇上陁囉上陁囉上跋底 勃馱鉢羶泥陁囉上尼奴移反阿跋囉上怛你阿囉怛你 僧伽上跛%(口*梨)上綺羯 僧伽上你伽多上泥達囉上磨上跛%(口*梨)上綺羯囉上婆上娑上多上婆上 戶嚕多上憍俱照反舍始迦反羅耶阿上努伽上羝 %(言*斯)伽上鼻上抧%(口*梨)馳上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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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5_b_02L
“세존이시여, 어떤 보살이 이 다라니를 들으면 그것이 보현보살의 신통력인 줄 알아야 하며, 또 『법화경』이 염부제에서 유행할 적에 받아 지니는 이가 있다면 응당 이것이 보현보살의 위신력인 줄 알아야 하나이다.
만일 어느 누가 이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하고 바르게 기억하고 그 뜻을 이해하고 설한대로 수행한다면, 그 사람은 보현행을 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아울러 한량없고 가이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깊이 선근을 심는 이이고 모든 여래께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시는 이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느 누가 단지 이 경전을 사경하기만 할지라도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도리천에 태어나게 되는데, 그 때 8만 4천 천녀가 여러 가지 풍악을 연주하며 다가와 맞이할 것이며, 그는 칠보의 관을 쓰고서 채녀(婇女)들과 함께 즐겁게 놀게 될 것입니다. 하물며 수지하고 독송하고 바르게 기억하고 그 뜻을 이해하고 설한대로 수행하는 경우야 두말 할 나위조차 없사옵니다.
어떤 사람이 수지하고 독송하고 그 뜻을 이해한다면, 그가 목숨을 마칠 때는 천 분의 부처님께서 손을 내밀어 두렵지 않게 하고 악도에도 떨어지지 않게 할 것이옵니다. 그리하여 곧 미륵보살이 계시는 도솔천에 왕생하게 될 것인데, 미륵보살은 삼십이상을 갖추고서 대보살들에게 둘러싸인 채 백천만억 천녀와 권속이 있으니, 바로 그곳에 태어나게 될 것이옵니다.
이와 같은 공덕과 이익이 있으므로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일심으로 사경하거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필사하게 하고, 또 수지하고 독송하고 바르게 기억하고 설한대로 수행해야 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신통력으로 이 경전을 수호함으로서 여래께서 입멸하신 뒤에도 염부제 안에 널리 유포하여 단절되지 않게 하겠나이다.” - 009_0975_a_09L“世尊!若有菩薩,得聞是陁羅尼者,當知普賢神通之力,若『法華經』行閻浮提有受持者,應作是念:‘皆是普賢威神之力。’若有受持讀誦正憶念解其義趣如說修行,當知是人行普賢行,於無量無邊諸佛所深種善根,爲諸如來手摩其頭。若但書寫,是人命終,當生忉利天上,是時八萬四千天女,作衆伎樂而來迎之,其人卽著七寶冠,於婇女中娛樂快樂。何況受持、讀誦、正憶念、解其義趣、如說修行。若有人受持、讀誦、解其義趣,是人命終爲千佛授手,令不恐怖,不墮惡趣,卽往兜率天上彌勒菩薩所。彌勒菩薩有三十二相大菩薩衆所共圍遶,有百千萬億天女眷屬,而於中生。有如是等功德利益,是故智者應當一心自書,若使人書,受持、讀誦、正憶念、如說修行。世尊!我今以神通力守護是經,於如來滅後閻浮提內,廣令流布使不斷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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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석가모니불께서 찬탄해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보현보살이여. 그대는 이 경전을 수호하고 도와서 중생으로 하여금 안락과 이익을 얻게 하겠다니, 그대는 이미 불가사의한 공덕과 깊은 대자대비를 성취하였느니라. 그대는 오래 전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뜻을 발해서 이 신통력의 서원을 세워서 이 경전을 수호하여 왔으니, 나도 반드시 신통력으로써 보현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는 이를 보호하겠노라. - 009_0975_b_07L爾時釋迦牟尼佛讚言:“善哉,善哉!普賢!汝能護助是經,令多所衆生安樂利益,汝已成就不可思議功德,深大慈悲,從久遠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而能作是神通之願,守護是經,我當以神通力守護能受持普賢菩薩名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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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5_c_02L보현보살이여, 어느 누가 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독송하고 바르게 기억하고 설한대로 수행하고 필사한다면, 그는 석가모니불을 친견하여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직접 이 경전을 듣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 사람이 석가모니불께 공양을 올렸음을 알아야 하고, 이 사람이 석가모니불에게 착하다고 찬탄을 받는 줄 알아야 하고, 이 사람이 석가모니불께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는 이임을 알아야 하고, 이 사람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직접 당신의 옷으로 덮어주는 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런 사람은 다시는 세속의 오욕락에 탐닉하지 않고, 외도의 경전이나 문헌을 즐겨 읽지 않으며, 또한 그런 사람을 가까이 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사악한 인물, 백정이라든가 혹은 돼지, 양, 닭, 개 등을 기르는 사람이나 사냥꾼이라든가 여자를 매매하는 무리와도 가까이 지내지 않느니라.
이 사람은 마음이 질박하고 바르게 기억하고 복덕이 갖추어졌으므로 삼독으로 인해 괴로움을 받지 않으며, 또한 질투, 아만, 삿된 교만심, 증상만에 휩싸이지도 않으니, 이 사람은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아서 능히 보현행을 닦느니라. - 009_0975_b_13L普賢!若有受持、讀誦、正憶念、修習、書寫是『法華經』者,當知是人則見釋迦牟尼佛,如從佛口聞此經典;當知是人供飬釋迦牟尼佛;當知是人佛讚善哉;當知是人爲釋迦牟尼佛手摩其頭;當知是人爲釋迦牟尼佛衣之所覆;如是之人不復貪著世樂,不好外道經書手筆,亦復不憙親近其人,及諸惡者,若屠兒、若畜、猪羊、鷄狗、若獵師、若衒賣女色,是人心意質直,有正憶念有福德力;是人不爲三毒所惱,亦不爲嫉妒、我慢、邪慢、增上慢所惱;是人少欲知足,能修普賢之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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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이여, 여래가 입멸하고 나서 이후의 5백 년 동안 어떤 사람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독송하는 이가 있거든 그대는 응당 이렇게 생각해야 하느니라.
‘이 사람은 머지않아 도량에 나아가 마군들을 타파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며, 그 결과 법륜을 굴리고 법고(法鼓)를 치고 법의 소라를 불고 법의 비를 내릴 것이며, 하늘과 인간의 대중들 가운데서 사자좌에 앉게 될 것이다.’ - 009_0975_c_03L普賢!若如來滅後後五百歲,若有人見受持、讀誦『法華經』者,應作是念:‘此人不久當詣道場破諸魔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轉法輪、擊法鼓、吹法蠡、雨法雨,當坐天、人大衆中師子法座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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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이여, 만일 후세에 이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하는 이가 있다면, 이 사람은 다시는 의복, 침구, 음식 등 생활 용품을 탐내거나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염원하는 바가 헛되지 않을 것이며, 또한 현세에서 그 복의 과보를 얻게 되리라.
어떤 사람이 그를 경멸하면서 ‘너는 미친 사람이다. 쓸데없이 이런 행동을 하니 끝내 얻는 바가 없을 것이다’라고 한다면, 이와 같은 죄의 업보로 태어날 적마다 눈이 멀 것이지만, 그러나 찬탄하거나 공양을 올리는 이라면 금생에 과보가 나타나게 되리라.
또 경전을 받아 지닌 사람의 허물이나 죄악을 끄집어낸다면, 실제로 그렇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 사람은 현세에 문둥병을 얻을 것이니라. 또 이 경전을 받아 지닌 이를 비웃는다면 세세생생 치아가 성글어서 부실하고, 입술은 추악하며, 코는 납작하고, 손과 다리는 비틀리며, 눈은 사팔이고, 몸에서는 악취가 나며, 악성 종기에서 고약한 피고름이 흐르고, 헛배가 부르며, 해소에 걸려서 온갖 중병이 끊이지 않으리라.
따라서 보현보살이여, 만일 이 경전을 받아 지닌 이를 보게 되면, 반드시 일어나서 멀리서부터 영접하되 마땅히 부처님처럼 공경해야 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보현보살권발품」을 설법하실 때 항하사 등의 한량없고 가이없는 보살이 백천만억 선(旋)다라니를 증득했으며, 삼천대천세계의 티끌처럼 한량없는 보살들이 보현의 도를 구족하게 되었다. - 009_0975_c_08L普賢!若於後世,受持、讀誦是經典者,是人不復貪著衣服、臥具、飮食、資生之物,所願不虛,亦於現世得其福報。若有人輕毀之,言:‘汝狂人耳,空作是行終無所獲。’如是罪報,當世世無眼。若有供飬讚歎之者,當於今世得現果報。若復見受持是經者,出其過惡。若實若不實,此人現世得白癩病,若有輕笑之者,當世世牙齒疏缺,醜脣平鼻手腳繚戾,眼目角睞身體臭穢,惡瘡膿血水腹短氣,諸惡重病。是故普賢!若見受持是經者,當起遠迎當如敬佛。”
- 부처님께서 이 경전을 설하셨을 때, 보현 등의 모든 보살들과 사리불 등의 모든 성문들과 하늘, 용, 인비인 등의 일체 대중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 지니고는 예를 올린 뒤에 떠나갔다.
- 009_0975_c_20L說是「普賢勸發品」時,恒河沙等無量無邊菩薩,得百千億旋陁羅尼,三千大千世界微塵等諸菩薩,具普賢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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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촉루품(囑累品) - 009_0975_c_23L添品妙法蓮華經囑累品第二十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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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법좌에서 일어나 커다란 신통력을 나타내면서 오른손으로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기겁 동안 얻기 어려운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닦아 익혀서 이제 그대들에게 부촉하나니, 그대들은 마땅히 일심으로 이 법을 널리 전하여 중생을 이롭게 해야 하느니라.” - 009_0975_c_24L爾時釋迦牟尼佛,從座而起現大神力,以右手摩無量菩薩摩訶薩頂,而作是言:“我於無量百千萬億阿僧祇劫,修集是難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今以付囑汝等,汝等應當一心流布此法廣令增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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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살마하살들의 정수리를 세 번 어루만지신 다음에 말씀을 계속하셨다.
“나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기겁 동안 얻기 어려운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닦아 익혀서 이제 그대들에게 부촉하노니, 그대들은 마땅히 이 법을 수지하고 독송하여 이 법을 널리 선포함으로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두루 알게 하여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대자대비하여 조금도 아끼는 바가 없고 아무런 두려움도 없어서 중생들에게 부처의 지혜ㆍ여래의 지혜ㆍ자연의 지혜를 주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여래는 일체 중생의 대시주(大施主)이니, 그대들 또한 여래의 법을 따라 배우면서 조금도 인색해서는 안 되느니라.
미래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여래의 지혜를 믿는 자가 있다면 마땅히 이 『법화경』을 설해서 알게 해야 하나니, 이는 그로 하여금 부처 지혜를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 불신(不信)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래의 다른 심오한 가르침을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이익을 주고 기쁘게 해야 하리라. 그대들이 만약 이렇게 한다면 부처님은 깊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니라.” - 009_0976_a_07L如是三摩諸菩薩摩訶薩頂,而作是言:“我於無量百千萬億阿僧祇劫,脩集是難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今以付囑汝等,汝當受持、讀誦、廣宣此法,令一切衆生普得聞知。所以者何?如來有大慈悲,無諸慳悋,亦無所畏,能與衆生佛之智慧、如來智慧、自然智慧。如來是一切衆生之大施主,汝等亦應隨學如來之法,勿生慳悋,於未來世,若有善男子、善女人信如來智慧者,當爲演說此『法華經』使得聞知,爲令其人得佛慧故。若有衆生不信受者,當於如來餘深法中示敎利喜。汝等若能如是,則爲已報諸佛之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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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보살마하살들은 커다란 기쁨이 온몸에 가득 차서 더욱 공경하고 허리를 굽히면서 부처님께 합장을 올리며 말하였다.
“세존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행하겠나이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염려 놓으소서.” - 009_0976_a_21L時諸菩薩摩訶薩聞佛作是說已,皆大歡喜遍滿其身,益加恭敬曲躬低頭,合掌向佛俱發聲言:“如世尊勅,當具奉行。唯然,世尊!願不有慮。”
- 009_0976_b_02L보살마하살들이 이와 같이 세 번을 반복해서 ‘세존의 말씀대로 받들어 실행하겠나이다. 바라옵건대 염려 놓으소서’라고 말했다.
- 009_0976_b_02L諸菩薩摩訶薩衆,如是三反俱發聲言:“如世尊勅當具奉行。唯然,世尊!願不有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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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석가모니불께서는 시방 세계에서 오신 분신 부처님들에게 각각 본래의 국토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각각 편안한 바에 따르시고, 다보여래 탑은 예전처럼 돌아가십시오.” - 009_0976_b_04L爾時釋迦牟尼佛,令十方來諸分身佛各還本土,而作是言:“諸佛各隨所安,多寶佛塔還可如故。”
- 석가모니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보배 나무 아래의 사자좌 위에 앉아 계신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분신 부처님, 다보여래, 아울러 상행(上行)보살을 비롯한 가이없는 아승기 보살 대중, 사리불을 비롯한 성문 사중(四衆)들, 모든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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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976_b_07L說是語時,十方無量分身諸佛坐寶樹下師子座上者,及多寶佛,幷上行等無邊阿僧祇菩薩大衆,舍利弗等聲聞四衆,及一切世間天人阿脩羅等,聞佛所說皆大歡喜。
添品妙法蓮華經卷第七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