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金光明經 卷第三

ABC_IT_K1465_T_003
040_0642_a_01L금광명경 제3권
040_0642_a_01L金光明經 卷第三
북량 삼장법사 담무참 한역
이운허 번역
040_0642_a_02L北涼三藏法師曇無讖 譯
10. 산지귀신품(散脂鬼神品)
040_0642_a_03L金光明經散脂鬼神品第十
그때에 산지귀신대장(散脂鬼神大將)과 28부 귀신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미묘한 『금광명경』을 지금 세상에서 나오는 세상에 이르기까지 있는 곳마다 도시나 시골이나 산이나 못이나 빈터나 임금의 궁전이나 간에 이 경전이 유포되는 곳을 따라서, 제가 이 28부 귀신들을 데리고 그 곳에 가서 몸을 숨기고 법문 말하는 이를 따라다니며 옹호하여, 모든 나쁜 일은 없애 주고 편안함을 얻게 하겠나이다. 또 법을 듣는 대중은 남자거나 여인이거나 사내아이거나 계집아이거나 이 경 가운데서 한 부처님 이름, 한 보살 이름이나 이 경의 제목만이라도 얻어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저는 반드시 따라 다니면서 호위하고 옹호하여 나쁜 일은 없애 주고 안락을 얻게 하겠나이다. 서울이나 도시나 임금의 궁전이나 집이나 빈터라도 모두 그렇게 편안케 하겠나이다.
040_0642_a_04L爾時散脂鬼神大將及二十八部諸鬼神等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白佛言世尊是金光明微妙經典若現在世及未來世在在處處若城邑聚落若山澤空處若王宮宅隨是經典所流布處我當與此二十八部大鬼神等往至彼所隱蔽其形隨逐擁護是說法者消滅諸惡令得安隱及聽法衆若男若女童男童女於是經中乃至得聞一如來名一菩薩名及此經典首題名字受持讀誦我當隨侍宿衛擁護悉滅其惡令得安隱及國邑城郭若王宮殿舍宅空處亦如是
040_0642_b_02L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저의 이름을 산지귀신 대장이라 하는지 세존께서는 잘 아실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온갖 법과 온갖 인연법을 알며, 온갖 법을 분명히 알고 법의 차별한 경계를 알며, 법다이 온갖 법에 편히 머무르며, 본성품대로 온갖 법에서 온갖 법을 받아들이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생각할 수 없는 지혜의 빛과 생각할 수 없는 지혜의 횃불과 생각할 수 없는 지혜의 행과 생각할 수 없는 지혜 덩어리와 생각할 수 없는 지혜 경계를 눈앞에 보나이다.
세존이시여, 모든 법에 대하여 올바르게 알고 올바르게 보고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으며, 올바르게 인연을 알아서 올바르게 능히 깨닫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므로 산지대장이라 이름하나이다.
040_0642_a_18L世尊何因緣故我名散脂鬼神大將唯然世尊自當證知世尊知一切法一切緣法了一切法知法分齊如法安住一切法如性於一切法含受一切法世尊我現見不可思議智光不可思議智炬不可思議智不可思議智聚不可思議智境我於諸法正解正觀得正分別解於緣正能覺了世尊以是義故散脂大將
세존이시여, 산지대장인 저는 법문 말하는 이로 하여금 말솜씨를 장엄하여 변재가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음식의 정기가 털구멍으로 들어가서 몸과 기운이 충실하며, 마음이 날카로워 생각할 수 없는 지혜를 성취하여 올바르게 기억하게 하며, 이러한 일들을 모두 갖추어 정신이 피로하지 아니하고 몸으로 기쁨을 받아 마음에 항상 즐거움을 얻게 하나니, 그러므로 중생들을 위하여 이 경을 널리 연설할 수 있나이다.
040_0642_b_05L世尊我散脂大將令說法者莊嚴言辭辯不斷絕衆味精氣從毛孔入充益身力心進勇銳成就不可思議智慧入正憶念如是等事悉令具足心無疲厭身受諸樂心得歡以是意故能爲衆生廣說是經
만일 어떤 중생이 백천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은 이가 있으면, 법문 말하는 사람이 이런 중생을 위하여 염부제 안에서 이미 묘한 경전을 널리 퍼뜨리어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며, 수 없는 중생들이 이 경을 듣고는 반드시 생각할 수 없는 지혜 덩어리를 얻으며, 생각할 수 없는 공덕 덩어리를 거두어서 오는 세상 한량없는 세월에 인간이나 천상에서 언제나 즐거움을 받을 것이고, 이 다음 세상에서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증득하고 온갖 고통과 세 가지 나쁜 갈래의 괴로움을 아주 없애게 되나이다.
040_0642_b_10L有衆生於百千佛所種諸善根說法之人爲是衆生於閻浮提內廣宣流布是妙經典令不斷絕無量衆生聞是經已當得不可思議智聚攝取不可思議功德之聚於未來世無量百千劫人天之中常受快樂於未來世値遇諸佛疾得證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一切衆苦三惡趣分永滅無
보화공덕해유리금산광조(寶華功德海琉璃金山光照)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 귀의하오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동안 이렇게 찬란하고 미묘한 법의 횃불로 몸을 장엄하신 석가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 귀의하오며, 제일가는 위덕으로 여러 일을 성취하는 대공덕천에게 귀의하오며, 생각할 수 없는 지혜와 공덕을 성취하는 대변천에게 귀의하나이다.”
040_0642_b_19L南無寶華功德海琉璃金山光照如來應供正徧知南無無量百千億那由他莊嚴其身釋迦如來應供徧知熾然如是微妙法炬南無第一威德成就衆事大功德天南無不可思量智慧功德成就大辯天
11. 정론품(正論品)
040_0642_b_24L金光明經正論品第十一
040_0642_c_02L이때에 부처님께서 지신 견뢰에게 말씀하셨다.
“지나간 세상에 한 임금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역존상(力尊相)이며, 그의 아들 이름은 신상(信相)이었다. 오래지 아니하여 관정(灌頂)하는 지위를 받고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때 부왕이 태자 신상에게 말하였느니라.
‘세상에는 올바른 언론이 있어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한다. 내가 옛날 태자로 있을 적에 얼마 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왕위를 이어받게 되었는데, 그때에 아버지께서 이 올바른 언론으로써 나를 위하여 말씀하셨고, 나는 이 언론으로 2만 년 동안 그 나라를 잘 다스렸다. 일찍이 한 생각도 법답지 아니한 행을 한 적이 없었으며, 나의 권속에게도 애착하는 정이 없었다.’
어떤 것을 세상을 다스리는 올바른 언론이라 하는가. 지신아, 그때에 역존상 임금이 신상태자를 위하여 이런 게송을 말하였느니라.
040_0642_c_02L爾時佛告地神堅牢過去有王名力尊相其王有子名曰信相不夂當受灌頂之位統領國土爾時父王告其大子信相世有正論善治國土我於昔時曾爲大子不夂亦當紹父王位爾時父王持是正論亦爲我說我以是論於二萬歲善治國土未曾一念以非法行於自眷屬情無愛著何等名爲治世正論地神爾時力尊相王爲信相大子說是偈言
모든 임금의 바른 언론에 대해
나는 지금 말하리.
중생을 이롭게 하고
모든 의혹을 끊기 위해.
040_0642_c_12L我今當說
諸王正論
爲利衆生
斷諸疑惑
인간의 제왕들과
모든 하늘의 천왕들아,
마땅히 기쁜 마음으로
합장하고 자세히 들으라.
040_0642_c_14L一切人王
諸天天王
應當歡喜
合掌諦聽
모든 왕들이 화합하여
금강산에 모이니
세상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일어나서 범왕에게 묻기를
040_0642_c_15L諸王和合
集金剛山
護世四鎭
起問梵王
큰 스승이신 범존께서는
하늘 중에서 자재로워
모든 의혹 끊으리니
나를 위하여 꼭 말씀하사이다.
040_0642_c_16L大師梵尊
天中自在
能除疑惑
當爲我斷
어찌하여 사람을
하늘이라 이름하며
어째서 사람의 임금을
천자라고 부르나이까.
040_0642_c_18L云何是人
得名爲天
云何人王
復名天子
인간 속에 태어났으되
임금 궁전에 살고 있고
올바른 법으로 세상 다스리매
이름하여 하늘이라 하나이까.
040_0642_c_19L生在人中
處王宮殿
正法治世
而名爲天
세상을 수호하는 사천왕
이렇게 묻고 물러나니
그때에 범천왕은
게송으로 대답했네.
040_0642_c_20L護世四王
問是事已
時梵尊師
卽說偈言
너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지만
나는
온갖 중생들을 위해
가장 좋은 언론을
부연해서 널리 얘기하련다.
040_0642_c_22L汝今雖以
此義問我
我要當爲
一切衆生
敷揚宣暢
第一勝論
전생에 지은 업보 모여서
인간에 태어났고
나라를 차지해서 다스리고 있으니
임금이라 일컫네.
040_0642_c_24L因集業故
生於人中
王領國土
故稱人王
040_0643_a_02L어머니 태중에 있을 적에
모든 하늘이 수호하고
수호를 먼저 받으면서
그 뒤에 태중에 들어가기도 하네.
040_0643_a_02L處在胎中
諸天守護
或先守護
然後入胎
비록 인간 속에 있지마는
임금으로 태어나니
하늘들이 보호해
그러므로 또한 천자라 일컫네.
040_0643_a_03L雖在人中
生爲人王
以天護故
復稱天子
삼십삼천들은
제각기 자기의 공덕을
나누어서 이 사람에게 주니
그래서 천자라고 일컫는다.
040_0643_a_05L三十三天
各以己德
分與是人
故稱天子
천신의 가호로서
자재함을 얻어
나쁜 법 멀리하여
다시 일지 못하게 막고
040_0643_a_06L神力所加
故得自在
遠離惡法
遮令不起
착한 법에 안주하여
닦아서 늘리고 더욱 넓히며
중생들을
천상에 많이 나게 하니
040_0643_a_07L安住善法
脩令增廣
能令衆生
多生天上
반은 인간 임금이라 하고
음악을 맡은 이
나찰 방상시
여러 가지 나쁜 짓을 못하게 하는 탓.
040_0643_a_09L半名人王
亦名執樂
羅剎魁膾
能遮諸惡
착한 일 가르쳐 닦도록 하매
또한 이름이 부모라고도.
과보를 분명하게 보이어 주니
모든 하늘이 보호하네.
040_0643_a_10L亦名父母
敎誨脩善
示現果報
諸天所護
선과 악의 모든 업이
지금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
과보를 받게 되매
모든 하늘이 보호해 주네.
040_0643_a_11L善惡諸業
現在未來
現受果報
諸天所護
나쁜 일 하더라도
모르는 체하고
죄도 주지 않고
바르게 가르치지 않으면
선법은 멀리 떠나가고
나쁜 갈래만 늘어가리.
040_0643_a_13L若有惡事
縱而不問
不治其罪
不以正敎
捨遠善法
增長惡趣
나라 안에서 간사한 일
싸우는 일 많게 되면
삼십삼천들은
각각 미워하는 생각 내네.
040_0643_a_15L故使國中
多諸姦鬪
三十三天
各生瞋恨
그 나라 임금이
나쁜 짓을 죄 주지 않으면
나라의 바른 법은 파괴되고
간사함과 속임이 성행하리니.
040_0643_a_16L由其國王
縱惡不治
壞國正法
姦詐熾盛
다른 나라 원수들이
앞을 다투어 침노해 오니
제 집에 있는
돈 재물 보배를
여러 악한 도둑들이
모여들어 빼앗아 가리.
040_0643_a_17L他方怨敵
競來侵掠
自家所有
錢財珍寶
諸惡盜賊
共來劫奪
바른 법으로 세상 다스려서
이런 짓 하지 말라.
만일 이런 나쁜 일만 행하면
그 나라는 아주 망해 버리리.
040_0643_a_19L如法治世
不行是事
若行是者
其國殄滅
마치 미친 코끼리가
연꽃 핀 못을 짓밟듯이
모진 바람이 갑자기 불고
해로운 비는 자주 퍼부으며
040_0643_a_21L譬如狂象
踏蓮花池
暴風卒起
屢降惡雨
불길한 별은 자주자주 나타나고
해와 달은 그 빛이 없어지며
5곡의 결실은
모두 다 시원치 않네
040_0643_a_22L惡星數出
日月無光
五穀果實
咸不滋茂
임금이 바른 법을 버리므로
그 나라에는 흉년만 들고
천상의 궁전에서는
모두 수심과 근심을 품네.
040_0643_a_23L由王捨正
使國饑饉
天於宮殿
悉懷愁惱
040_0643_b_02L임금이 포학하고 진실치 않아
착한 일을 닦지 않으므로
모든 하늘의 왕들은
서로서로 이런 말 하네.
040_0643_b_02L由王暴虐
不脩善事
是諸天王
各相謂言
이 임금 몸소 나쁜 짓 하고
나쁜 이와 더불어 짝이 되어
나쁜 짓만 지으므로
하늘들의 노여움을 빨리 받았네.
040_0643_b_03L是王行惡
與惡爲伴
以造惡故
速得天瞋
하늘의 노여움으로
나라 곧 패하리니
법에 어긋나는 무기를 들고
간사하고 속이고 싸움질하고
나쁜 병은
그 나라를 휩쓰네.
040_0643_b_04L以天瞋故
不久國敗
非法兵仗
姦詐鬪訟
疾疫惡病
集其國土
모든 하늘의 천왕들이
이 임금을 갑자기 떼어버리니
그 나라는 그만 패망하고
걱정과 근심 그지없네.
040_0643_b_06L諸天卽便
捨離是王
令其國敗
生大愁惱
형제와 자매
처자와 권속들은
뿔뿔이 흩어져 방랑하고
이 몸도 또한 소멸하여 없어지리.
040_0643_b_08L兄弟姊妹
眷屬妻子
孤逬流離
身亦滅亡
별똥은 자주 떨어지고
두 해가 한꺼번에 뜨며
다른 나라 나쁜 도둑들이
그 나라를 침노하여 약탈하리.
040_0643_b_09L流星數墮
二日竝現
他方惡賊
侵掠其土
흉년들어 백성은 굶주리고
갖은 질병은 많이 유행하며
믿음직한 대신들은
떠나가고 병들어 죽네.
040_0643_b_10L人民飢餓
多諸疾疫
所重大臣
捨離薨亡
코끼리 말 수레들은
눈 깜짝할 새에 없어지고
모든 백성 가산들과
나라 안에 있는 재산
서로 겁탈하려다
활과 칼에 맞아 죽네.
040_0643_b_12L象馬車乘
一念喪滅
諸家財產
國土所有
互相劫奪
刀兵而死
하늘의 다섯 별과 여러 별들은
지켜야 할 제자리 벗어나고
여러 가지 나쁜 질병
온 나라에 두루 퍼지네.
040_0643_b_14L五星諸宿
違失常度
諸惡疾疫
流徧其國
임금에게 곱게 뵈여
후한 국록 받는
높은 자리 대신들과 관료들은
나쁜 일만 자행하네.
040_0643_b_15L諸受寵祿
所任大臣
及諸群僚
專行非法
이렇게 나쁜 짓 하는 사람
치우쳐 우대 받고
선한 일 닦는 이는
나날이 없어지네.
040_0643_b_16L如是行惡
偏受恩遇
修善法者
日日衰滅
나쁜 짓 하는 이이게는
공경하는 마음 내건만
착한 일 닦는 이는
본 척도 아니하네.
040_0643_b_18L於行惡者
而生恭敬
見修善者
心不顧錄
이런 까닭으로 세간에는
세 가지 재변이 한꺼번에 일어나니
별들이 제 자리를 뜨고
모진 비바람이 몰아 퍼붓네.
040_0643_b_19L故使世間
三異竝起
星宿失度
降暴風雨
이 비바람이
감로의 위없는 바른 법과
중생들의 무리와
땅의 기름진 것을 모조리 파괴하네.
040_0643_b_20L破壞甘露
無上正法
衆生等類
及以地肥
나쁜 사람을 공경하고
모든 착한 이 헐뜯으므로
하늘이 우박을 퍼부으니
굶어 죽고 병나 죽기만 하네.
040_0643_b_22L恭敬弊惡
毀諸善人
故天降雹
飢餓疫病
곡식과 갖은 과일
좋은 맛은 없어지고
병 많은 중생들이
나라 안에 가득 찼네.
040_0643_b_23L穀米果實
滋味衰減
多病衆生
充滿其國
040_0643_c_02L달고 아름다운 싱싱한 과일은
날마다 훼손되어 줄어들고
쓰고 떫은 나쁜 과일은
때를 따라 늘고 자라네.
040_0643_b_24L甘羙盛果
日日損減
苦澀惡味
隨時增長
어렸을 때에 뛰고 놀던
정들고 사랑하는 고향은
모두 다 메마르고 황폐해져서
정 붙일 곳 전혀 없네.
040_0643_c_03L本所遊戲
可愛之處
悉皆枯悴
無可樂者
중생들이 먹는
정묘(精妙)하고 맛 좋은 음식은
점점 줄어만 들어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네.
040_0643_c_04L衆生所食
精妙上味
漸漸損減
食無肥膚
얼굴은 추하고 더러우며
기력은 쇠진하고 약해져서
아무리 먹더라고
배부른 줄 모르네.
040_0643_c_05L顏貌醜陋
氣力衰微
凡所食噉
不知厭足
기운과 정신이 용맹한 이는
모두 쇠잔하여 없어지고
게으름뱅이 느림뱅이
그 나라에 가득 찼었네.
040_0643_c_07L力精勇猛
悉滅無有
懶惰懈怠
充滿其國
질병이 많이 돌아
그 몸을 괴롭히며
나쁜 별들은 변동하고
나찰 귀신은 함부로 나다니네.
040_0643_c_08L多有病苦
逼切其身
惡星變動
羅剎亂行
인간의 어떤 임금
법 밖의 짓 하게 되면
나쁜 친구 늘어가고
인간 천상의 사람들은 그 수효 줄어들며
삼계로 헤매면서
고초 많이 받으리.
040_0643_c_09L若有人王
行於非法
增長惡伴
損人天道
於三有中
多受苦惱
이런 나쁜 일이
한없이 일어남은
모두 인간의 어떤 임금 때문이니
권속만 애착하여
그들의 나쁜 짓을
버려두고 법으로 다스리지 않은 까닭이네.
040_0643_c_11L起如是等
無量惡事
皆由人王
愛著眷屬
縱之造惡
捨而不治
다행히 모든 천왕들께
보호를 받는
이러한 임금이면
결단코 이런 나쁜 짓 않으리.
040_0643_c_13L若爲諸天
所護生者
如是人王
終不爲是
착한 일 행한 이는
천상에 태어나고
나쁜 일 행한 이는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지리.
040_0643_c_15L有行善者
得生天中
行不善者
墯在三塗
삼십삼천 여러 하늘들은
이런 비법의 임금이
나쁜 사람 그냥 두고 다스리지 않으므로
초조히 마음 조려
040_0643_c_16L三十三天
皆生焦熱
由王縱惡
捨而不治
하늘 뜻과 부모 명령
순종 않고 어기는 이
버려두어 바로 다스리지 못하면
효자라고 할 수 없네.
040_0643_c_17L違逆諸天
及父母勅
不能正治
則非孝子
모든 간사함과 나쁜 짓 일으켜
나라를 파괴한 사람은
그대로 내버려두지 말고
반드시 법대로 그 죄를 다스리라.
040_0643_c_19L起諸姦惡
壞國土者
不應縱捨
當正治罪
이렇게 하면 모든 하늘 왕은
이 임금을 옹호하며
나쁜 법은 없애 주고
착한 일 닦게 하리.
040_0643_c_20L是故諸天
護持是王
以滅惡法
修習善故
이 세상에서 잘 다스리면
임금 지위 높아지고
선업과 악업을
잘 일러주어
인과법칙 보여 주면
임금 자리 얻으리라.
040_0643_c_21L現世正治
得增王位
應各爲說
善不善業
能示因果
故得爲王
모든 하늘은 옹호하고
이웃 임금은 도와주리니
나 위하고 남 위해서
바른 법으로 나라 다스리라.
040_0643_c_23L諸天護持
鄰王佐助
爲自爲他
修正治國
040_0644_a_02L나라를 파괴하려는 이에겐
바른 말로 가르쳐서
자기 목숨과 나라를 위하여
바른 법을 닦게 하라.
040_0644_a_02L有壞國者
應當正敎
爲命及國
修行正法
나쁜 일은 행여 말고
내버려두지 말라.
그 밖의 다른 일로는
나라 파괴 못하느니.
040_0644_a_03L不應行惡
惡不應縱
所有餘事
不能壞國
나쁜 짓은 간사한 데 말미암고
그런 뒤에 나라가 멸망하나니
만일 간사한 일 많이 있으면
나라는 마침내 망하느니.
040_0644_a_04L要因多姦
然後傾敗
若起多姦
壞於國土
마치 큰 코끼리가
연꽃 핀 연못을 파괴하듯
모든 하늘 괴롭히면
하늘 왕은 성내느니.
040_0644_a_06L譬如大象
壞蓮華池
怨恨諸天
故天生惱
나쁜 일 일으켜
나라에 가득 차니
마땅히 바른 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라.
선한 일로 나라 교화하여
그릇된 법 따르지 말라.
040_0644_a_07L起諸惡事
彌滿其國
是故應隨
正法治世
以善化國
不順非法
차라리 몸과 목숨 버릴지라도
권속 사랑은 하지 말지니
친하고 안 친하고 간에
마음 항상 평등하게
친하고 안 친하고
하나로 화합하라.
040_0644_a_09L寧捨身命
不愛眷屬
於親非親
心常平等
視親非親
和合爲一
바른 행의 소문은
삼계에 유포되고
바른 법으로 나라 다스리면
사람들은 많이 착한 일 하리.
040_0644_a_11L正行名稱
流布三界
正法治國
人多行善
언제나 착한 마음으로써
임금을 우러러 보라.
그러면 하늘대중 자꾸 늘어서
온 하늘에 가득 차게 되리.
040_0644_a_12L常以善心
仰瞻國王
能令天衆
具足充滿
그러므로 바르게 다스리면
인간의 임금
온갖 하늘들도
이 임금 애호하네.
마치 인간의 부모들이
그 자식 옹호하듯이.
040_0644_a_14L是故正治
名爲人王
一切諸天
愛護人王
猶如父母
擁護其子
하늘의 해와 달과
다섯 별과 여러 별들이
제 자리를 꼭꼭 지켜
상도(常度)를 잃지 않고
040_0644_a_16L故令日月
五星諸宿
隨其分齊
不失常度
바람ㆍ비가 때 맞춰 내리고
모든 재난 없어지고
나라 안이 풍년들어
즐거운 일 더욱 치성하면,
인간과 천상 사람
더욱 느네.
040_0644_a_17L風雨隨時
無諸災禍
令國豐實
安樂熾盛
增益人民
諸天之衆
이 인연으로
모든 임금들아,
차라리 목숨 버려 죽더라도
나쁜 일은 하지 말고
바른 법 귀한 보배이니,
버리지 말라.
040_0644_a_19L以是因緣
諸人王等
寧捨身命
不應爲惡
不應捨離
正法珍寶
바른 법이 보배이기에
세상사람 즐거움을 받나니,
바른 법 닦는 이를
언제나 반드시 가까이하라.
040_0644_a_21L由正法寶
世人受樂
常當親近
修正法者
공덕이 모여서
그 몸 장엄하였으니
자기 권속에는
언제나 만족한 줄 알라.
040_0644_a_22L聚集功德
莊嚴其身
於自眷屬
常知止足
040_0644_b_02L악인은 멀리하고
바른 법 닦아서
중생들을 편케 할지니,
모든 착한 법에서
가르치고 악을 막아서
나쁜 일은 멀리 여의도록.
040_0644_a_24L當遠惡人
修治正法
安止衆生
於諸善法
敎勅防護
令離不善
이리하면 나라 안은
편안하고 풍성하고
임금도 마찬가지로
위덕을 갖추 얻으리.
040_0644_b_04L是故國土
安隱豐樂
是王亦得
威德具足
모든 백성들이
짓는 나쁜 법을 좇아
반드시 항복받고
법대로 가르치고 타이를지니.
040_0644_b_05L隨諸人民
所行惡法
應當調伏
如法敎詔
이 임금은 반드시
좋은 명예 얻으며
여러 중생 보호하여
편안하고 즐겁게 하리.
040_0644_b_06L是王當得
好名善譽
善能攝護
安樂衆生
12. 선집품(善集品)
040_0644_b_08L金光明經善集品第十二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다시 지신(地神)을 위하여 지난 옛적의 인연을 말씀하시며 노래로 읊으셨다.
040_0644_b_09L爾時如來復爲地神說往昔因緣作偈言
내가 일찍이 옛적에
전륜성왕 되었을 때
동서남북 네 곳의 큰 땅덩이와
큰 바다를 버리었느니라.
040_0644_b_11L我昔曾爲
轉輪聖王
捨四大地
及以大海
또 바로 그때에
4천하 그 가운데에
진기한 보배 가득 채워서
부처님께 받들어 공양했노라.
040_0644_b_13L又於是時
以四天下
滿中珍寶
奉上諸佛
무릇 보시를 행할 적엔
소중타는 여러 물건
모조리 버렸으니,
사랑스럽다고 안 버린 것 못 보았네.
040_0644_b_14L凡所布施
皆捨所重
不見可愛
而不捨者
지난 옛 세상
무수한 오랜 세월에
바른 법을 구하려고
언제나 몸과 목숨 버리었네.
040_0644_b_15L於過去世
無數劫中
求正法故
常捨身命
또 지나간 옛 세상
생각할 수 없는 오랜 세월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는 보승(寶勝)이요.
040_0644_b_17L又過去世
不可議劫
有佛世尊
名曰寶勝
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 선집(善集)이네.
040_0644_b_18L其佛世尊
般涅槃後
時有聖王
名曰善集
선집임금 4천하에
자재함을 얻으시어
바른 법으로 다스리는 그 세력
큰 바다의 끝닿은 데까지.
040_0644_b_19L於四天下
而得自在
治正之勢
盡大海際
그 임금 나라의 서울은
이름이 수음존(水音尊)이니,
임금은 그 성중에
계시면서 교화하셨네.
040_0644_b_21L其王有城
名水音尊
於其城中
止住治化
그 임금 꿈속에
부처님의 공덕 듣잡고
또한 큰스님 뵈었으니
그 이름 부르기를 보명(寶冥)이라고.
040_0644_b_22L夜睡夢中
聞佛功德
及見比丘
名曰寶冥
여래의 바른 법문
훌륭하게 말씀하시니,
이른바 『금광명』
미묘한 경전
한낮의 밝은 햇빛이
두루 비추듯.
040_0644_b_23L善能宣暢
如來正法
所謂『金光』
微妙經典
明如日中
悉能徧照
040_0644_c_02L전륜성왕 선집이
이런 꿈 꾼 뒤에
즉시 깨어나 보니
마음의 기쁨 온몸에 가득하네.
040_0644_b_25L是轉輪王
夢是事已
卽尋覺寤
心喜徧身
대궐에서 얼른 나와
절을 찾아가
성스러운 대중에게
공양하고 공경해
040_0644_c_04L卽出宮殿
至僧坊所
供養恭敬
諸大聖衆
선집성왕 대덕 스님께 묻기를
이 절 대중 가운데
보명이란 큰스님
계시온지
그리고 온갖 공덕
성취했는지.
040_0644_c_05L問諸大德
是大衆中
頗有比丘
名曰寶冥
成就一切
諸功德不
그때에 보명 큰스님은
굴속에 앉아
꼼짝도 않고
『금광명경』을
바른 생각으로 사유하고
읽고 외우고 있었네.
040_0644_c_07L爾時寶冥
在一窟中
安坐不動
思惟正念
讀誦如是
『金光明經』
이때에 어떤 비구
선집성왕을 데리고
굴 있는 데 찾아 와
보명 비구 있는 데 이르렀네.
040_0644_c_09L時有比丘
卽將是王
至其所止
到寶冥所
그때에 보명 비구는
굴속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몸매도 훌륭하게 장하려니와
그 위덕은 불꽃처럼 이글이글.
040_0644_c_10L時此寶冥
故在窟中
形貌殊特
威德熾然
선집왕을 인도한 비구
왕에게 굴속을 보이면서
이 굴 속에 있는 저 스님이
왕께서 물으신 보명입니다.
040_0644_c_12L卽示王言
是窟中者
卽是所問
寶冥比丘
저 스님은 언제나 이 굴속에서
부처님께서 행하시던
모든 경의 왕이신 『금광명경』을
읽고 지니고 계시답니다.
040_0644_c_13L能持甚深
諸佛所行
名『金光明』
諸經之王
이때에 선집성왕
무릎을 꿇어
보명 큰스님께 절하고 나서
이런 말로 애원했네.
040_0644_c_14L時善集王
卽尋禮敬
寶冥比丘
作如是言
얼굴은 보름달과 같고
위엄과 덕은 불길처럼 치열하신 분이여,
모든 경의 왕인
『금광명경』을
스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말씀해 주소서.
040_0644_c_16L面如滿月
威德熾然
惟願爲我
敷演宣說
是『金光明』
諸經之王
이때 보명 큰스님은
왕의 청을 받아들여
이 『금광명경』
일러줄 것을 허락하였네.
040_0644_c_18L時寶冥尊
卽受王請
許爲宣說
是『金光明』
삼천대천 여러 세계
모든 하늘들은
설법이 있을 것을 알고 나서
모두들 기뻐하였네.
040_0644_c_19L三千大千
世界諸天
知當說法
悉生歡喜
깨끗하고 미묘하고
조촐한 곳에
갖가지 보배를
땅에 깔고서
040_0644_c_20L於淨微妙
鮮絜之處
種種珍寶
廁塡其地
훌륭한 향수를
뿌린 다음
온갖 좋은 꽃을
가득 흩었네.
040_0644_c_22L上妙香水
持用灑之
散諸好華
徧滿其處
이때 선집성왕은
손수 설법자리 깔아 놓고서
번기와 일산 달아
보배의 장식을 더욱 훌륭케 하고
040_0644_c_23L王於是時
自敷法座
懸繒幡蓋
寶飾交絡
왕은 계속해서 몸소
갖가지 미묘하고 훌륭한 가루향을
크고 높은 설법상 위에
골고루 받들어 흩어 뿌렸네.
040_0644_c_24L種種微妙
殊特末香
悉以奉散
大法高座
040_0645_a_02L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
마후라가와
긴나라 무리
040_0645_a_02L一切諸天
龍及鬼神
摩睺羅伽
緊那羅等
천상의 만다라꽃
비 내려서
설법상에 두루 흩어
거기에 그득하네.
040_0645_a_03L卽雨天上
曼陁羅華
徧散法座
滿其處所
생각할 수 없이
많은 백천만억
나유타의
한량없는 하늘들
한꺼번에 함께 모두 와서
설법할 처소에 모여 있네.
040_0645_a_04L不可思議
百千萬億
那由他等
無量諸天
一時俱來
集說法所
이때에 보명 큰스님
굴속에서 밖으로 나오시니
여러 하늘왕들
사라꽃으로
그에게 뿌려
공양 올리네.
040_0645_a_06L是時寶冥
尋從窟出
諸天卽時
以娑羅華
供養奉散
寶冥比丘
보명 큰스님
목욕하시고
깨끗하고 묘한 새 옷 갈아입고서
설법상 앞에 가까이 나와
그 평상에
합장하고 경례하였네.
040_0645_a_08L是時寶冥
淨洗身體
著淨妙衣
至法座所
合掌敬禮
是法高座
온갖 천왕과
하늘 사람들이
만다라꽃
큰 만다라꽃
마하만수꽃
보배 꽃들을 비 내리게 하고
040_0645_a_10L一切天王
及諸天人
雨曼陁羅
大曼陁羅
摩訶曼殊
衆妙寶華
한량없는 백천 가지
온갖 풍악 소리
저 허공 중에서
치고 불지 않아도 저절로 들려
040_0645_a_12L無量百千
種種妓樂
於虛空中
不鼓自鳴
이때에 설법하실 이
보명 큰스님
높은 설법상에 올라가서
가부하고 앉으시더니
040_0645_a_14L寶冥比丘
能說法者
尋上高座
結跏趺坐
보명 큰스님은 즉시
시방의 생각할 수 없는
많고 많은 천억의
여러 부처님들을 생각하면서
040_0645_a_15L卽念十方
不可思議
無量千億
諸佛世尊
모든 중생들과
선집왕
그리고 그의 영토인
하나의 해와 달이
비추는 곳에 이르기까지
불쌍히 여기는 마음 일으켰네.
040_0645_a_16L於諸衆生
興大悲心
及善集王
所得王領
盡一日月
所照之處
이때에 법사 보명스님
선집성왕을 위하여
묘한 경전인 『금광명경』을
알기 쉽게 말씀하시자,
040_0645_a_18L時說法者
卽尋爲王
敷揚宣說
是妙經典
선집 전륜성왕은
설법을 듣기 위하여서
보명 큰스님 앞에서
합장하고 공손히 서 있었네.
040_0645_a_20L是時大王
爲聞法故
於比丘前
合掌而立
법문을 들은 선집왕
‘거룩하십니다’ 찬탄하고 나서
그 마음 슬퍼지면서
눈물 콧물 흘리며 한바탕 울었네.
040_0645_a_21L聞於正法
讚言善哉
其心悲悼
涕淚交流
곧 다시 기뻐서 날뛸 듯이
마음이 후련하고 기쁘기 한없으니,
『금광명경』 이 경전에
공양하기 위한 까닭이네.
040_0645_a_22L尋復踊悅
心意熙怡
爲欲供養
此經典故
그때에 선집왕은
여의주를 손에 들고
모든 중생 위하여서
큰 서원 세웠네.
040_0645_a_24L爾時卽提
如意珠王
爲諸衆生
發大誓願
040_0645_b_02L바라거니와
오늘 이 즉시
염부제에 가득히
한량없는 진주 구슬 많은 7보와
묘한 영락을
내려주소서.
040_0645_b_02L願於今日此閻浮提
悉雨無量
種種珍異
瑰琦七寶
及妙瓔珞
이러한 인연으로
한량없는 여러 중생
훌륭한 기쁨을
모두 받게 하여지이다.
040_0645_b_04L以是因緣
悉令無量
一切衆生
皆受快樂
그러자 그 즉시로
하늘에서 이 땅 위에
7보와 모든 장식
천관과 귀고리와
040_0645_b_05L卽於爾時
尋雨七寶
及諸寶飾
天冠耳璫
가지가지 영락이며
맛난 음식 보배 평상
비 내리듯 쏟아져서
4천하에 골고루 가득하게 쌓였네.
040_0645_b_07L種種瓔珞
甘饌寶座
悉皆充滿
徧四天下
이때에 선집왕은
4천하에 가득 찬
한량없는 7보들을
마음껏 가져다가.
040_0645_b_08L時王善集
卽持如是
滿四天下
無量七寶
보승여래 부처님의
말법시대 중에서
이것으로 보시하여
부처님ㆍ법ㆍ스님네께 공양하였네.
040_0645_b_09L於寶勝佛
遺法之中
以用布施
供養三寶
그때에 선집왕을 위하여
법문 말씀한 보명스님은
지금 현재 계시는
아촉부처님 그분이고.
040_0645_b_11L爾時爲王
說法比丘
於今現在
阿閦佛是
그때에 설법 들은
선집 전륜성왕은
지금의 이 몸인
석가모니 나로세.
040_0645_b_12L時善集王
聽受法者
今則我身
釋迦文是
나는 그때에
이 대지의
4천하에 가득한
여러 보물 내어버리고
『금광명경』 이 경을
얻어 들었네.
040_0645_b_13L我於爾時
捨此大地
滿四天下
珍寶布施
得聞如是
『金光明經』
경 말씀 듣고 난 뒤에
좋다고 찬탄 한 번 일컬었더니
이 선근
업ㆍ인연으로
금빛 몸에
백복장엄 얻었네.
040_0645_b_15L聞是經已
一稱善哉
以此善根
業因緣故
身得金色
百福莊嚴
한량없는
백천만억
수많은 중생들이
언제나 나를 보고 기뻐하며
보고 또 보아도
싫다 아니하네.
040_0645_b_17L常爲無量
百千萬億
衆生等類
之所樂見
旣得見已
無有厭足
나는 지나간 세상
99억천 겁 오랜 세월에
언제나 되었었지
전륜성왕이.
040_0645_b_19L過去九十
九億千劫
常得作於
轉輪聖王
나는 또 지나간 세상
한량없는 백천 겁 오랜 세월에
항상 임금 되어서
적은 나라를 많이 거느렸네.
040_0645_b_21L亦於無量
百千劫中
常得王領
諸小國土
나는 또한 지난 세상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오랜 세월에
언제든지 석제환인(釋提桓因)과
정범왕(淨梵王) 노릇을 하였느니라.
040_0645_b_22L不可思議
劫中常作
釋提桓因
及淨梵王
나는 다시
부처님 만나 뵈옵기
그 수효 한량없어
계산 못하며
내가 얻은 공덕도
한량없고 가이없네.
040_0645_b_23L復得値遇
十力世尊
其數無量
不可稱計
所得功德
無量無邊
040_0645_c_02L모두 다 『금광명경』 듣고
좋다고 찬탄한 데 말미암으니
나는 원대로
보리를 이루어
바른 법의 몸을
벌써 얻었네.
040_0645_c_02L皆由聞經
及稱善哉
如我所願
成就菩提
正法之身
我今已得
13. 귀신품(鬼神品)
040_0645_c_04L金光明經鬼神品第十三
부처님께서는 또 다시 공덕천(功德天)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착한 남자나 착한 여인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공양거리로써 지나간 세상ㆍ지금 세상ㆍ오는 세상의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거나 3세 부처님들의 행하시던 일을 알고자 하거든 마땅히 지극한 정성으로 이 경이 유포되는 곳, 도시나 시골이나 집이나 빈터를 막론하고 그 곳에 따라가서 고요한 마음으로 미묘한 이 『금광명경』을 지성껏 들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40_0645_c_05L佛告功德天若有善男子善女人以不可思議妙供養具供養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及欲得知三世諸佛甚深行處是人應當必定至心有是經流布之處若城邑村落舍宅空處正念不亂至心聽是微妙經典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누구든지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자 하거나
3세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신 것을 알고 싶거든
040_0645_c_12L若欲供養
一切諸佛
欲知三世
諸佛行處
서울이나 시골을 막론하고
이 『금광명경』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지성으로 받아 들으라.
040_0645_c_14L應當往彼
城邑聚落
有是經處
至心聽受
이 미묘한 『금광명경』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이
공덕의 큰 바다가
한량없고 그지없네.
040_0645_c_15L是妙經典
不可思議
功德大海
無量無邊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케 하여서
한량없는 고통과
모든 갈래의 괴로운 바다 벗어나게 하네.
040_0645_c_16L能令一切
衆生解脫
度無量苦
諸有大海
이 매우 깊은 『금광명경』은
처음이나 중간이나 뒤가
모두 다 좋고 훌륭하여
어떤 비유로도 말할 수 없네.
040_0645_c_18L是經甚深
初中後善
不可得說
譬喩爲比
항하(恒河)의 모래알과
온 세상 대지의 티끌과
큰 바다의 많은 물과
온갖 크고 작은 여러 산
이런 것으론
비유할 수 없네.
040_0645_c_19L假使恒沙
大地微塵
大海諸水
一切諸山
如是等物
不得爲喩
이 경에 들어감은
법의 성품에 들어감과 마찬가지
깊기가 법의 성품 같아서
그 속에서 편안히 머무르리.
040_0645_c_21L若入是經
卽入法性
如深法性
安住其中
즉시 이 경전
『금광명경』 속에서
석가모니 나를
찾아볼 수 있으리.
040_0645_c_22L卽於是典
金光明中
而得見我
釋迦牟尼
그리하여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아승기겁 오랜 세월에
천상ㆍ인간 중에 태어나
언제나 기쁨을 받으리.
040_0645_c_24L不可思議
阿僧祇劫
生天人中
常受快樂
040_0646_a_02L이 경을 잘 믿고
알고 들으므로
이렇게 한량없고
생각조차 할 수도 없는
공덕과 복 덩어리
모두 얻으리.
040_0646_a_02L以能信解
聽是經故
如是無量
不可思議
功德福聚
悉已得之
이르는 곳마다
일백 유순(由旬) 테두리에
불이 나 그 속에서 몹시 타더라도
반드시 그 불 속 뚫고 지나가서
040_0646_a_04L隨所至處
若百由旬
滿中盛火
應從中過
시골의 촌락이거나
고요한 절이거나
경 말씀하는 처소를 찾아가서
정성껏 받아 들어야 하네.
040_0646_a_05L若至聚落
阿蘭若處
到法會所
至心聽受
이 경을 들으므로
나쁜 꿈이나
저주(咀呪)나 방해나 여러 가지 음해나
나쁜 별의 재난이나
가지가지 나쁜 일
모조리 소멸되어 남는 일 없으리.
040_0646_a_07L聽是經故
惡夢蠱道
五星諸宿
變異災禍
一切惡事
消滅無餘
법문하는 곳마다
연꽃 법상 위에서
『금광명경』을 말하거나
쓰거나 외우다가
040_0646_a_09L於說法處
蓮華座上
說是經典
書寫讀誦
설법하던 그이가
법상에서 내려온 뒤에도
그때에 대중은 누구든지
법사가 앉은 것을 뵙게 되리니.
040_0646_a_10L是說法者
若下法座
爾時大衆
猶見坐處
그 법사는
부처님이나
혹은 등상불
보살님들의 등상
040_0646_a_11L故有說者
或佛世尊
或見佛像
菩薩色像
보현보살
문수사리
미륵대사
그 밖의 모든 형상이 나타나 보여.
040_0646_a_13L普賢菩薩
文殊師利
彌勒大士
及諸形像
이러한 모든 형상과
가지가지 일들이 보이다가도
찾아보면 다시 없어져서
전과 같이 다름없네.
040_0646_a_14L見如是等
種種事已
尋復滅盡
如前無異
이렇게 모든 공덕
성취한 뒤엔
여러 부처님께
찬탄을 받으리라.
040_0646_a_15L成就如是
諸功德已
而爲諸佛
之所讚歎
거룩한 위덕 훌륭한 모양
한량없고 가없으며
큰 소문이 널리 퍼져
원수를 물리치리.
040_0646_a_17L威德相貌
無量無邊
有大名稱
能卻怨家
다른 곳 도둑들도
물러가서 흩어지고
억세고 기운 많아
강한 적을 파하리라.
040_0646_a_18L他方盜賊
能令退散
勇捍多力
能破强敵
나쁜 꿈 꾸어 마음 괴롭고
나쁜 업 또한 한량없어
이런 악한 일 있더라도
모두 없어지고 고요해지리.
040_0646_a_19L惡夢惱心
無量惡業
如是惡事
皆悉寂滅
전쟁터에 들어가도
언제나 남을 이기게 되고
염부제에
소문이 퍼져
온갖 원수 도둑을
모두 항복받아
040_0646_a_21L若入軍陣
常能勝他
名聞流布
徧閻浮提
亦能摧伏
一切怨敵
온갖 나쁜 짓 멀리 여의고
모든 착한 일 닦아 익히면
진중에 들어가도 승리하리니
마음은 언제나 기쁘기만 하네.
040_0646_a_23L遠離諸惡
修習諸善
入陣得勝
心常歡喜
대범천왕
삼십삼천
호세 사천왕
금강밀적
040_0646_a_24L大梵天王
三十三天
護世四王
金剛密迹
040_0646_b_02L귀신왕
산지대장(散脂大將)과
선나(禪那)귀신
긴나라
040_0646_b_02L鬼神諸王
散脂大將
禪那英鬼
及緊那羅
아뇩달용왕
사갈라용왕들.
아수라왕과
가루라왕
040_0646_b_04L阿耨達龍
娑渴羅王
阿脩羅王
迦樓羅王
대변천신이며
그리고 공덕천과
이런 우두머리의
여러 천신들.
040_0646_b_05L大辯天神
及功德天
如是上首
諸天神等
언제나 이 법 듣는 이에게
공양을 올리면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법문이나 탑과 같은 생각을 가지네.
040_0646_b_06L常當供養
是聽法者
生不思議
法塔之想
중생들로서 보는 이는
공경하고 기뻐할 것이며
모든 하늘 왕들도
또한 각기 그렇게 생각하리.
040_0646_b_08L衆生見者
恭敬歡喜
諸天王等
亦各思惟
천왕들은 서로 말하기를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위엄과 공덕을
모두 다 성취케 하나니.
040_0646_b_09L而相謂言
令是衆生
無量威德
皆悉成就
누구든지 이 설법 자리에
오기만 한다면
이 사람은 이루리.
위없는 선근 인연
040_0646_b_10L若能來至
是法會所
如是之人
成上善根
누구든지 이 경을
받아 듣기 위하여
몸매를 단정히 하고
법회의 처소에 나아가서
040_0646_b_12L若有聽是
甚深經典
故嚴出往
法會之處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바른 신심을 내어
위없는 법의 탑에
공양하고 공경하라.
040_0646_b_13L心生不可
思議正信
供養恭敬
無上法塔
이러한 큰 자비로
중생을 이롭게 함은
이것이 한량없는
깊은 법보의 그릇이니
깊고 위없는 법의 성품에
능히 들어가리.
040_0646_b_14L如是大悲
利益衆生
卽是無量
深法寶器
能入甚深
無上法性
깨끗한 마음으로
이 경을 들었기 때문이며
이런 사람은
지난 세상
백천 부처님께
벌써부터 공양을 올리었느니라.
040_0646_b_16L由以淨心
聽是經典
如是之人
悉已供養
過去無量
百千諸佛
이러한 선근과
한량없는 인연으로
이 『금광명』 묘한 경을
반드시 받아 듣게 된다.
040_0646_b_18L以是善根
無量因緣
應當聽受
是『金光明』
이러한 중생들은
언제나 어디서든지
한량없는 모든 하늘과 귀신왕에게
사랑하고 수호함을 받게 되리니
040_0646_b_20L如是衆生
常爲無量
諸天神王
之所愛護
대변천과 공덕천
세상을 수호하는 사천왕이며
한량없이 많은 귀신과
수 없는 신장역사(神將力士)는
040_0646_b_21L大辯功德
護世四王
無量鬼神
及諸力士
밤낮으로 쉬지 않고
사방을 옹호하여서
모든 재화(災禍) 없애 주고
여러 가지 고통을 여의게 하네.
040_0646_b_22L晝夜精進
擁護四方
令無災禍
永離諸苦
040_0646_c_02L석제환인과
해와 달의 두 천자
염마라왕(閻摩羅王)과
바람신과 물신
위태천신(違駄天神)과
비뉴천(毘紐天)
040_0646_b_24L釋提桓因
及日月天
閻摩羅王
風水諸神
違馱天神
及毘紐天
대변천신(大辯天神)과
자재천
화신(火神)들이 나서서
기운차고 용맹하게
이 세상을 옹호하여
밤낮으로 떠나잖네.
040_0646_c_03L大辯天神
及自在天
火神等神
大力勇猛
常護世間
晝夜不離
대력귀왕(大力鬼王)
나라연(那羅延)
마혜수라천
이십팔부
여러 신장들과
040_0646_c_05L大力鬼王
那羅延等
摩醯首羅
二十八部
諸鬼神等
산지대장 우두머리
백천귀신은
신통ㆍ용맹으로
이를 옹호해
두렵지 않게 해.
040_0646_c_06L散脂爲首
百千鬼神
神足大力
擁護是等
令不怖畏
금강밀적
큰 귀신왕과
그의 권속
5백 무리들도
040_0646_c_08L金剛密迹
大鬼神王
及其眷屬
五百徒黨
모두 다
보살의 화현으로서
경 듣는 이들을
모두 옹호하네.
040_0646_c_09L一切皆是
大菩薩等
亦悉擁護
聽是經者
마니발타(摩尼跋陁)
귀신왕과
부나발타(富那跋陁)와
금비라(金毘羅) 대장
040_0646_c_11L摩尼跋陁
大鬼神王
富那跋陁
及金毘羅
아라바제(阿羅婆帝)
빈두로가(賓頭盧伽)와
황두대신(黃頭大神)들
하나하나 모든 신들이
040_0646_c_12L阿羅婆帝
賓頭盧伽
黃頭大神
一一諸神
각기 5백 권속 귀신을
거느리고 더불어
이 경을 듣는 사람
항상 수호하네.
040_0646_c_13L各有五百
眷屬鬼神
亦常擁護
聽是經者
질다사나(質多斯那)
아수라왕
건달바들과
나라라사(那羅羅婆)
040_0646_c_15L質多斯那
阿脩羅王
及乾闥婆
那羅羅闍
기나사바(祁那娑婆)
마니건타(摩尼乾陁)와
니건타(尼揵陁)와
주우대신(主雨大神)
040_0646_c_16L祁那娑婆
摩尼乾陁
及尼揵陁
主雨大神
대음식신(大飮食神)
마하가타
금색발신(金色髮神)
반기귀신(半祁鬼神)들과
040_0646_c_17L大飮食神
摩訶伽咤
金色髮神
半祁鬼神
반지라(半支羅)와
차발라바(車鉢羅婆)
큰 위덕 갖춘
바나리신(婆那利神)
040_0646_c_19L及半攴羅
車鉢羅婆
有大威德
婆那利神
담마발라(曇摩跋羅)
마갈바라(摩竭婆羅)
침발귀신(針髮鬼神)과
수리밀다(繡利蜜多)
040_0646_c_20L曇摩跋羅
摩竭婆羅
鍼髮鬼神
繡利蜜多
늑나시사(勒那翅奢)
마하바나(摩訶婆那)와
군다차(軍陁遮)와
검마사제(劒摩舍提)
이런 따위들이.
040_0646_c_21L勒那翅奢
摩訶婆那
及軍陁遮
劍摩舍帝
復有大神
사라밀제(奢羅蜜帝)와
혜마발타(醯摩跋陁)와
살다기리(薩多琦梨)와
다혜파혜(多醯波醯)
040_0646_c_23L奢羅蜜帝
醯摩跋陁
薩多琦梨
多醯波醯
040_0647_a_02L아가발라(阿伽跋羅)
지라마가(支羅摩伽)와
앙굴마라(央掘摩羅)
이런 귀신들이
040_0646_c_24L阿伽跋羅
支羅摩伽
央掘摩羅
如是等神
모두 헤아릴 수 없는
신통과 큰 힘으로
이 미묘한 경전
듣는 이를
부지런히 옹호하네.
040_0647_a_03L皆有無量
神足大力
常勤擁護
聽受如是
微妙經者
아뇩달용왕
사갈라왕
목진린타왕과
이라발왕
040_0647_a_04L阿耨達龍
娑伽羅王
目眞鄰王
伊羅鉢王
난타용왕
발난타왕
이런 등등의
백천 용왕들
040_0647_a_06L難陁龍王
跋難陁王
有如是等
百千龍王
엄청난 신력으로
경 듣는 이를
항상 옹호하여
밤낮으로 안 떠나네.
040_0647_a_07L以大神力
常來擁護
聽是經者
晝夜不離
파리라후(波利羅睺)
아수라왕
비마질다왕과
벌지(筏脂)와
040_0647_a_08L波利羅睺
阿脩羅王
毘摩質多
及以茂脂
섬마리자(睒摩利子)
파하리자(波訶梨子)왕과
가라건타(佉羅騫陁)와
건타 등
040_0647_a_10L睒摩利子
波訶梨子
佉羅騫陁
及以揵陁
이와 같은 모든
아수라왕들이
큰 힘으로
경 듣는 이를
항상 옹호하며
밤낮으로 떠나지 않네.
040_0647_a_11L是等皆是
阿脩羅王
有大神力
常來擁護
聽是經者
晝夜不離
하리제남(訶利帝南)이란
귀자모신과
그가 거느린 5백 귀신들
이 경 듣는 이에게 와서
자나깨나
옹호하며
040_0647_a_13L訶利帝南
鬼子母等
及五百神
常來擁護
聽是經者
若睡若寤
건타와 건타리
큰 귀신과
여인 구라
구라단제(鳩羅檀提)
040_0647_a_15L旃陁旃陁
利大鬼神
女等鳩羅
鳩羅檀提
사람 정기 먹는
이런 귀신들이
모두 큰 힘을 가지고 와서
시방세계의
이 경 지니는 이를
부지런히 옹호하네.
040_0647_a_16L噉人精氣
如是等神
皆有大力
常勤擁護
十方世界
受持經者
대변천녀 등
한량없는 하늘 여인과
공덕천과
그의 권속
040_0647_a_18L大辯天等
無量天女
功德天等
各與眷屬
그리고 견뢰지신이며
동산에 심은 갖가지 과일을 차지한
과일대신[果實大神]
이러한 여러 신들이
040_0647_a_20L地神堅牢
種植園林
果實大神
如是諸神
기쁜 마음으로
이 경을
사랑하고 즐기고 친근히 하는
사람의 처소에 와서 극진히 옹호하리.
040_0647_a_21L心生歡喜
悉來擁護
愛樂親近
是經典者
모든 중생들에게
목숨과 기운을 늘려 주고
공덕과 위엄과 용모를
예사 때의 갑절로 훌륭하게 해 주리.
040_0647_a_22L於諸衆生
增命色力
功德威貌
莊嚴倍常
다섯 별과 그 밖의 여러 별들의
변괴와 재난과 이상은
모조리 없애 주어
조금도 후환이 없게 하리.
040_0647_a_24L五星諸宿
變異災怪
皆悉能滅
無有遺餘
040_0647_b_02L잠들면 나쁜 꿈
깨나면 근심 걱정
이러한 나쁜 일도
모조리 없어진다.
040_0647_b_02L夜臥惡夢
寤則憂悴
如是惡事
皆悉滅盡
땅 차지한 귀신의
세력도 크고 깊지만
이 경전의 힘으로
땅 맛을 변화시켜
040_0647_b_03L地神大力
勢分甚深
是經力故
能變其味
이 땅의 겉에서
금강제(金剛際)에 이르기까지
놀랍게 투박한 땅 두께는
16만 8천 유순.
040_0647_b_05L 如是大地
至金剛際
厚十六萬
八千由旬
땅속의 훌륭한 맛
어디든지 두루 퍼져 있어
중생을 윤택하고 이롭게 하기 위해
모두가 솟아나도록 하네.
040_0647_b_06L其中氣味
無不徧有
悉令涌出
潤益衆生
장하시다 이 경의 힘으로써
땅 밑에 있는 땅 맛을
백 유순 두께의 땅 위로
모조리 솟도록 하네.
040_0647_b_07L是經力故
能令地味
悉出地上
厚百由旬
모든 천상 사람에게도
정기를 크게 얻게 하고
몸과 기운을 더욱 충실케
그들로 하여금 기쁘고 즐겁게 하네.
040_0647_b_09L亦令諸天
大得精氣
充益身力
歡喜快樂
염부제 안에 있는
모든 귀신
마음이 기쁨에 겨워
온갖 즐거움 누리네.
040_0647_b_10L閻浮提內
所有諸神
心生歡喜
受樂無量
이 경의 힘으로써
모든 하늘은 환희하며
온갖 곡식과 과일
모두 무성하고
040_0647_b_11L是經力故
諸天歡喜
百穀果實
皆悉滋茂
논밭과 과수원엔
꽃들이 잘 피니
꽃향내 풍기어서
간 데마다 가득 넘치네.
040_0647_b_13L園苑叢林
其華開敷
香氣馝馚
充溢彌滿
백 가지 풀이며 여러 종류의 나무들
꼿꼿하게 잘 자라며
줄기는 부드럽고
비뚤어지거나 굽은 데 없네.
040_0647_b_14L百草樹木
生長端直
其體柔軟
無有斜戾
염부제에
있는 용녀(龍女)
그 수효 한량없어
생각조차 못하는데
이들도 기쁜 마음으로
한없이 뛰노니네.
040_0647_b_15L閻浮提內
所有龍女
其數無量
不可思議
心生歡喜
踊躍無量
간 데마다 있는 연못
장엄이 훌륭한데
못 속에
여러 가지 연꽃이 피었으니
040_0647_b_17L在在處處
莊嚴華池
於其池中
生種種華
푸른 꽃은 우발라(優鉢羅),
붉은 꽃은 파두마(波頭摩)요
누른 것은 구물두(拘物頭),
흰 연꽃은 분다리(分陁利)네.
040_0647_b_19L優鉢羅華
波頭摩華
拘物頭華
分陁利華
대궐 안 높은 궁전
구름 안개 걷혀 있고
높고 넓은 허공에도
가린 티끌 하나 없어
040_0647_b_20L於自宮殿
除諸雲霧
令虛空中
無有塵翳
사방이 청명하며
맑고도 깨끗한데
햇빛은 환히 밝아
일천 광명 놓네.
040_0647_b_21L諸方淸徹
淨潔明了
日王赫焰
放千光明
즐거워 뛰놀면서
어두움을 깨뜨리고
염부단금으로
궁전을 지었으며
040_0647_b_23L歡喜踊躍
照諸闇蔽
閻浮檀金
以爲宮殿
그 가운데 있는 이는
위엄이 한량없는
해님 천자들
달님 천자들이
040_0647_b_24L止住其中
威德無量
日之天子
及以月天
040_0647_c_02L이 경을 들었으매
정기도 충실하고
아침 해가
염부제를 비출 적엔
040_0647_c_02L聞是經故
精氣充實
是日天子
出閻浮提
즐거운 마음으로
밝은 빛 퍼지거든
한량없는 광명 볕살,
온 세상에 두루 가득.
040_0647_c_04L心生歡喜
放於無量
光明明網
徧照諸方
해님이 뜨게 되면
엄청난 빛을 펴서
여러 못에 온갖 연꽃
가지가지 피게 하고
040_0647_c_05L卽於出時
放大光網
開敷種種
諸池蓮華
염부제에
많은 과일
때를 따라 무르익어
모든 중생들을 배부르게 하네.
040_0647_c_06L閻浮提內
無量果實
隨時成熟
飽諸衆生
이때에 해와 달이
훌륭하게 잘 비추고
별들도 제 길 찾아
궤도를 어긋나지 않으며
040_0647_c_08L是時日月
所照殊勝
星宿正行
不失度數
바람이 고루 불어
오곡이 풍년들고
재물 보배 넉넉하여
모자랄 것 없노라.
040_0647_c_09L風雨隨時
豐實熾盛
多饒財寶
無所乏少
『금광명』 훌륭한 경
퍼뜨리는 곳에나
이 경을 읽고 외워
강설하는 나라엔
040_0647_c_10L是金光明
微妙經典
隨所流布
讀誦之處
나라 안 모든 곳에
좋은 이익 얻는 것
위에서 말한 대로
공덕이 한량없네.
040_0647_c_12L其國土境
卽得增益
如上所說
無量功德
14. 수기품(授記品)
040_0647_c_13L金光明經授記品第十四
그때에 부처님께서 신상보살과 그의 두 아들 은상(銀相)ㆍ은광(銀光)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기를 주시려 하였다.
이때에 위덕치(威德熾)왕을 으뜸으로 한 10천 천자가 도리(忉利)천으로부터 내려와서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가 앉았다.
040_0647_c_14L爾時如來將欲爲是信相菩薩及其二子銀相銀光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是時卽有十千天子威德熾王而爲上首俱從忉利來至佛所禮佛足卻坐一面
040_0648_a_02L부처님께서는 신상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오는 세상에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불가칭계(不可稱計) 나유타 겁을 지나 금조세계(金照世界)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다. 이름은 금보개산왕(金寶蓋山王)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徧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라 할 것이다. 그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에 정법(正法)과 상법(像法)의 시대가 모두 다 지나고 나서 맏아들 은상이 그 세계에서 부처님이 될 것이니, 그때의 세계 이름은 정당(淨幢)이라 고쳐질 것이고,
040_0647_c_19L爾時佛告信相菩汝於來世過無量無邊百千萬億不可稱計那由他劫金照世界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金寶蓋山王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乃至是佛般涅槃後正法像法皆滅盡已長子銀相當於是界次補佛世界爾時轉名淨幢
부처님 이름은 염부단금당광조명(閻浮檀金幢光照明)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할 것이다. 그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에 정법과 상법이 모두 지나고 나서 둘째 아들 은광이 그 다음에 부처가 될 것이다. 그 세계 이름은 본래 이름이 같고 고쳐지지 아니할 것이며, 부처님 이름은 금광조(金光照)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할 것이다.”
040_0648_a_04L佛名閻浮檀金幢光照明如來應供正徧知明行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人師世尊乃至是佛般涅槃後法像法悉滅盡已次子銀光復於是後次補佛處世界名字如本不異號曰金光照如來應供正徧知明行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人師世尊
이 10천 천자들은 이 세 보살이 수기 받는 것을 들었고 또 이런 『금광명경』을 들었다. 들은 뒤에는 기뻐하여 소중한 마음을 내었으니, 마음에 때 한 점 없이 깨끗하기 수정 같았고, 청정하고 걸림이 없어 마치 허공과 같았다. 이때에 부처님께서 이 10천 천자의 선근이 익은 줄 아시고 삼먁삼보리 수기를 곧 주셨다.
“너희 천자들은 오는 세상에서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겁을 지내고 나서 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다. 한 집에 있으면서 성과 이름이 같으며, 부처님 이름이 다같이 청목우발라화향산(靑目優鉢羅華香山)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불리워서, 이렇게 1만 부처님이 차례차례 세상에 나타나리라.”
040_0648_a_12L是十千天子聞三大士得受記莂復聞如是金光明經聞已歡喜生殷重心心無垢累如淨琉璃淸淨無礙猶如虛空爾時如來知是十千天子善根成熟卽便與授菩提道記汝等天子於當來世過阿僧祇百千萬億那由他劫於是世界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同共一家一姓一名號曰靑目優鉢羅華香山如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是次第出現於世凡一萬佛
040_0648_b_02L그때에 도량에 한 보리수신(菩提樹神)이 있었는데 이름은 등증익(等增益)이었다.
보리수신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10천 천자는 도리천궁에 있다가 법문을 들으려고 여기에 온 것인데 부처님께서 어찌하여 수기를 주시나이까. 세존이시여, 저는 일찍이 이 모든 천자들이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구족하게 닦았단 말을 듣지 못하였으며, 또 손ㆍ발ㆍ머리ㆍ눈ㆍ골수와 사랑하는 처자와 재물ㆍ곡식ㆍ피륙들과 금ㆍ은ㆍ유리ㆍ자거ㆍ마노ㆍ진주ㆍ산호ㆍ자개ㆍ벽옥과 좋은 음식ㆍ의복ㆍ금침ㆍ약품과 코끼리ㆍ말ㆍ수레와 궁전ㆍ가옥과 동산ㆍ수풀과 연못과 남녀 하인들을 보시하였다는 말을 일찍이 듣지 못하였습니다. 저 다른 한량없는 백천 보살들은 가지각색 생활에 필요한 공양거리로써 지나간 세상의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부처님께 공경ㆍ공양하였사오며,
040_0648_a_23L爾時道場菩提樹神名等增益白佛言世尊是十千天子於忉利宮爲聽法故故來集此云何如來便與授記世尊未曾聞是諸天子修行具足六波羅亦未曾聞捨於手足頭目髓腦愛妻子財寶穀帛金銀琉璃硨磲碼眞珠珊瑚珂貝璧玉甘饌飮食衣服臥具病瘦醫藥象馬車乘殿堂屋宅園林泉池奴婢僕使如餘無量百千菩薩以種種資生供養之具恭敬供養過去無量百千萬億那由他等諸佛世尊
이런 보살들은 오는 세상에서도 역시 한량없이 소중한 물건인 머리ㆍ눈ㆍ골수ㆍ처사ㆍ재물ㆍ보배ㆍ곡식ㆍ피륙과 하인들까지 보시하면서 6바라밀다를 성취하고 나서 괴로운 수행을 고루 닦아 가지고 한량없고 가없는 오랜 세월을 지내고야 비로소 보리를 이루리라는 수기를 받나이다. 부처님이시여, 이 천자들은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무슨 좋은 선근을 닦았기에 도리천으로부터 와서 잠깐 동안 법문을 듣고 이렇게 수기를 받는 것입니까. 바라옵건대, 그 까닭을 말씀하시어 저로 하여금 의심을 끊게 하옵소서.”
040_0648_b_12L如是菩薩於未來世亦捨無量所重之物頭目髓腦所愛妻子財寶穀帛乃至僕使次第修行成就具足六波羅蜜成就是已備修苦行動經無量無邊劫數然後方得受菩提記世尊是天子等何因何緣修行何等勝妙善根從彼天來暫得聞法便得受記惟願世尊爲我解說斷我疑網
040_0648_c_02L부처님께서는 보리수신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녀천(善女天)이여, 모두 인연이 있으며 미묘한 선근이 있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닦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이 천자들이 그 있는 곳에서 다섯 가지 욕락(欲樂)을 버렸으므로 이 『금광명경』을 와서 들었고, 법문을 듣고는 이 경에 대하여 깨끗한 마음이 은근하여 말한 대로 행을 닦았으며, 또 이 세 보살이 수기 받는 것을 들었으며, 또 지난 세상에 본래 보리심을 내고 서원을 세운 인연이 있었으므로 내가 지금 그들에게 모두 이 다음 세상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라고 수기를 준 것이다.”
040_0648_b_20L爾時佛告樹神善女天皆有因有妙善根以隨相修何以故以是天子於所住處捨五欲樂故來聽是『金光明經』旣聞法已於是經中淨心殷重如說修行復得聞此三大菩薩受於記莂亦以過去本昔發心誓願因緣是故我今皆與受記於未來世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15. 제병품(除病品)
040_0648_c_04L金光明經除病品第十五
부처님께서는 도량에 있는 보리수신에게 말씀하셨다.
“선녀천이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그들이 옛날에 서원을 세운 인연을 말할 것이다. 지나간 옛날 한량없는 불가사의 아승기겁 전에, 그때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셨는데 이름은 보승(寶勝)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셨다. 선녀천이여, 그때 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정법이 끝나고 상법시대에 임금이 있었다. 이름은 천자재광(天自在光)왕이었는데, 바른 법을 닦으며 법대로 세상을 다스리니 백성들이 온화하고 순하여 부모에게 효도를 극진히 하였다.
040_0648_c_05L佛告道場菩提樹神善女天諦聽善持憶念我當爲汝演說往昔誓願因緣過去無量不可思議阿僧祇爾時有佛出現於世名曰寶勝如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女天爾時是佛般涅槃後正法滅已於像法中有王名曰天自在光王行正法如法治世人民和順孝養父
그 임금의 나라에 지수(持水)라는 장자가 있었는데, 병 고치는 방문을 잘 알아서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여 주었으며, 좋은 방편으로 사람의 몸을 이룩한 땅[地大]ㆍ물[水大]ㆍ불[火大]ㆍ바람[風大]이 늘고 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선녀천이여, 그때에 지수 장자의 집안에는 늦게 아들 하나를 낳았다. 이름을 유수(流水)라 했는데 몸집이 거룩하고 단정하기 제일이며, 얼굴이 잘생기고 위덕이 구족하였다. 성품이 총명하여 모든 언론과 여러 가지 기술과 글씨와 문장과 산수를 모두 통달하였다. 어느 때에 그 나라에 괴질이 유행하여 한량없는 백천의 모든 중생들이 앓지 않는 이가 없었으며, 여러 가지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040_0648_c_15L是王國中有一長者名曰持水知醫方救諸病苦方便巧知四大增善女天爾時持水長者家中後生一子名曰流水體貌殊勝端正第一色微妙威德具足受性聰敏善解諸種種技藝書疏算計無不通達時國內天降疫病有無量百千諸衆生等皆無免者爲諸苦惱之所逼切
040_0649_a_02L선녀천이여, 그때에 장자의 아들 유수가 이 한량없는 백성들이 갖은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그들을 위하여 대자대비한 마음을 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이 갖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나의 아버지는 비록 의술이 능하여서 병을 잘 치료하며 좋은 방편으로 네 가지 요소[四大]가 더하고 덜 하는 것을 잘 알기는 하지만, 나이가 벌써 늙고 몸이 노쇠하여 살가죽은 늘어지고 얼굴엔 주름 잡히고 살은 야위어 기운이 쇠진하였다. 사지가 떨리어서 걸음을 걸을 적에는 반드시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 고단하면 그만 피로하여 저 도시와 시골로 돌아다닐 수 없으니,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이 다시 중병에 걸리면 그들을 구해 줄 이 없겠구나! 내가 이제 큰 의사인 아버지께 가서 병을 고치는 묘한 방문과 비밀한 술법을 여쭈어 보고 그 방법을 깨달은 뒤에 반드시 도시와 시골과 촌집으로 다니면서 여러 중생들의 모든 병고를 다스리어 그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040_0648_c_22L善女天爾時流水長者子見是無量百千衆生受諸苦惱故爲是衆生生大悲心作是思惟如是無量百千衆生受諸苦惱我父長者雖善醫方能救諸苦方便巧知四太增損年已衰邁老耄枯悴皮緩面皺羸瘦顫掉來往反要因几杖困頓疲乏不能至彼城邑聚落而是無量百千衆生遇重病無能救者我今當至大醫父所諮問治病醫方秘法諮稟知已至城邑聚落村舍治諸衆生種種重悉令得脫無量諸苦
그때에 장자의 아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그의 아버지에게 가서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고 물러앉아 합장하고, 네 가지 요소가 늘고 주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게송을 읊어 여쭈었다.
040_0649_a_11L時長者子思惟是已卽至父所頭面著地爲父作禮叉手卻住以四大增損而問於父卽說偈言
네 가지 요소와 모든 기관
쇠약하여 달라지니
모든 병 생기는 일
어찌하면 아오리까.
040_0649_a_14L云何當知
四大諸根
衰損代謝
而得諸病
음식 먹는 시절이나
음식을 먹고 난 뒤
신열이 안 없어지는 것
어떻게 아오리까.
040_0649_a_16L云何當知
飮食時節
若食食已
身火不滅
풍병(風病)ㆍ열병(熱病) 나는 일과
물 요소 많아 폐병(胏病) 나고
네 가지 요소 평등함을
어떻게야 알겠으며
040_0649_a_17L云何當知
治風及熱
水過肺病
及以等分
어느 때엔 풍을 움직이고
어느 때엔 열을 움직이고
어느 때엔 물을 움직여
중생을 해치는 그 까닭 알아지이다.
040_0649_a_18L何時動風
何時動熱
何時動水
以害衆生
그때에 아버지 장자
그 즉시 게송 읊어
의술 방문 해설하여
그 아들에게 답하였네.
040_0649_a_20L時父長者
卽以偈頌
解說醫方
而荅其子
석 달은 여름이요
석 달은 가을이요
석 달은 겨울이요
또 석 달은 봄이니라.
040_0649_a_21L三月是夏
三月是秋
三月是冬
三月是春
이것은 열두 달을
석 달씩 말하는 것.
이렇게 셈을 하면
일 년이 네 철일세.
040_0649_a_22L是十二月
三三而說
從如是數
一歲四時
두 달씩 말하면
여섯 철이 꼭 되나니,
석 달씩 제철과 소속
두 달씩은 제 때로만
040_0649_a_24L若二二說
足滿六時
三三本攝
二二現時
040_0649_b_02L시절 따라 음식을
알맞게 먹으면
몸에 이익 된다고
의약 방문에 말한 것.
040_0649_b_02L隨是時節
消息飮食
是能益身
醫方所說
일 년 중에 철을 따라
네 가지 요소와 여러 기관
교대하고 늘고 줄어
몸에 병이 생기는 것.
040_0649_b_03L隨時歲中
諸根四大
代謝增損
令身得病
명의는
네 철을 순응하여
석 달씩을 조섭하여
5장 6부 조화하되
음식이나 약으로
병 따라 치료하네.
040_0649_b_05L有善醫師
隨順四時
三月將養
調和六大
隨病飮食
及以湯藥
풍 많아 나는 병
여름에 발동하고
열병은
가을에 발병하며
040_0649_b_07L多風病者
夏則發動
其熱病者
秋則發動
풍과 열 균등한 병
겨울에 발동하고
폐병은
봄 되면 더 하나니.
040_0649_b_08L等分病者
冬則發動
其肺病者
春則增劇
풍으로 나는 병
여름에 생기거든
비니(肥膩)풀과 짠 것 신 것
더운 음식을 써야 하고.
040_0649_b_09L有風病者
夏則應服
肥膩醎酢
及以熱食
열로 나는 병 가을에 앓거든
차고 단 약 줘야 하고
풍과 열 균등한 병 겨울에 앓거들랑
비니풀과 단 것 신 것 먹여야 하네.
040_0649_b_11L有熱病者
秋服冷甜
等分冬服
甜酢肥膩
폐병은 봄철 되면
비니풀과 맵고 더운 것을 먹여야 하고
과식한 연후엔
폐병이 생기네.
040_0649_b_12L肺病春服
肥膩辛熱
飽食然後
則發肺病
밥 삭을 때엔
열병이 발하고
밥이 다 삭은 뒤엔
풍병이 나나니
이 같이 네 가지 병
세 때에 생기느니.
040_0649_b_13L於食消時
則發熱病
食消已後
則發風病
如是四大
隨三時發
풍병은 야위나니
비니풀로 몸 보하고
열병엔 사하는 약
하리륵(訶梨勒)을 써야 하네.
040_0649_b_15L風病羸損
補以酥膩
熱病下藥
服訶梨勒
풍과 열 균등한 병에는
세 가지 약 써야 되니
단 것과 매운 것과
부드러운 소(酥)와 기름을 말함이니라.
040_0649_b_17L等病應服
三種妙藥
所謂甜辛
及以酥膩
폐병으로 가래 생기면
토하는 약 먹거니와
풍과 열과 폐병이나
풍과 열 균등한 병
040_0649_b_18L肺病應服
隨能吐藥
若風熱病
肺病等分
때를 어겨 나게 되면
의사에게 맡기어서
병을 따라 약과 음식
요량하여 쓰게 하라.
040_0649_b_19L違時而發
應當任師
籌量隨病
飮食湯藥
040_0649_c_02L선녀천이여, 그때에 유수는 아버지 의사에게 네 가지 요소가 줄고 느는 것을 물어 여기에서 병을 치료하는 온갖 방법을 알았다. 그때에 유수는 의술을 알고서는 나라 안의 도시와 시골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가는 데마다 병들어 고통 받는 사람을 만나는 대로 좋은 말로 위로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나는 의사요. 나는 의사요. 병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을 잘 알고 있으니, 이제 당신의 병을 치료하여 쾌차하게 하리라.’
040_0649_b_21L善女天爾時流水長者子問其父醫四大增損因是得了一切醫方時長者子知醫方已徧至國內城邑聚落在在處處隨有衆生病苦者所軟言慰喩作如是言我是醫師我是醫師善知方藥今當爲汝療治救濟悉令除愈
선녀천이여, 그때에 사람들은 유수가 위로하는 부드러운 말을 듣고 병 고칠 것을 허락하고 기쁜 마음을 내어 한없이 좋아하고 뛰놀았다. 그때에 백천 수많은 중생들이 중병에 걸려 위독하다가도 즉시 이 말을 듣고 기쁜 생각을 내었으므로 여러 가지 병이 곧 나아서 예사 때 같이 회복되고 기력이 충실하여졌느니라.
040_0649_c_05L善女天爾時衆生聞長者子軟言慰喩許爲治病心生歡喜踊躍無時有百千無量衆生遇極重病聞是言心歡喜故種種所患卽得除平復如本氣力充實
선녀천이여, 또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 중에 병이 심중하여 치료하기 어려운 이는 즉시 유수에게 찾아갔다. 그때에 유수는 신기한 약을 주어서 먹게 하였고, 먹고는 병이 쾌차하여 예사 때와 같이 회복하였다. 선녀천이여, 이 장자의 아들 유수는 이와 같이 그 나라 안에서 중생들의 병을 치료하여 모두 낫게 하였느니라.”
040_0649_c_09L善女天復有無量百千衆生病苦深重難除差者卽共來至長者子所時長者子卽以妙藥授之令服服已除差亦得平復善女天是長者子於其國內治諸衆生所有病苦悉得除差
金光明經 卷第三
甲辰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