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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57_b_02L인왕경소권중【본】仁王經疏卷中【本】제3편 교화품(敎化品第三)“오인五忍의 법은 모든 불보살이 닦는 반야바라밀이고, 십지十地의 교화행은 모든 보살의 청청한 본업本業이다.”제3편 교화품(敎化品第三)이 품을 해석하는 데 대략 두 가지 내용이 있다. 첫째는 품의 이름을 해석하는 것이고, 나중은 경문을 해석하는 것이다.제1장 품명 해석보살이 중생을 교화할 때, 선善을 대중에게 보여 주는 것을 ‘교敎’라고 하고 그들로 하여금 악惡을 고치게 하는 것을 ‘화化’라고 한다. ‘품’의 뜻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혹은 중생을 가르쳐서(敎) 악을 떠나게 하고 〔그들을〕 고쳐서(化) 선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교화’라고 했을 수도 있다.『본기』에 의하면, 이 품의 종지는 〔오인五忍에 의거해서〕 보살이 공을 증득하는 계위를 구별한 것에 대해 설명한 것이므로 ‘오인품五忍品’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교화품’이라 한 것에는 본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오인의 보살이 중생을 거두어 교화하기 때문에, 둘째는 여래께서 오인법으로 여러 왕들을 교화하시기 때문에 ‘교화품’이라 한 것이다.제2장 경문 해석경 〔바사닉왕이〕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십지행十地行을 수호하는 보살은 어떤 행을 행해야 되고, 어떤 행으로 중생을 교화하며, 어떤 모습의 중생을 교화해야 됩니까?”
석 두 번째는 경문에 의거해서 해석하는 것이다. 이상으로 두 가지 수호에 대해 자세하게 해석하면서 문장을 세 가지로 구별했었다. 처음의 「관공품觀空品」에서는 불과佛果의 수호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는 자리행에 해당한다. 다음의 「교화품敎化品」에서는 십지보살의 이타행에 대해 해석하고, 마지막의 「이제품二諦品」에서는 두 가지 수호의 근거가 되는 이치를 설명할 것이다. 이상으로 불과의 수호에 대해 이미 다 설명했고, 이하에서는 두 번째로 십지행의 수호에 대해 해석하겠다.이 품 안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처음은 왕이 세 가지 질문을 일으킨 것이고, 나중은 세존께서 대답하신 것이다.1. 왕의 질문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경문에는 두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의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십지행을 수호하는 보살은”이라 한 것은 이전 품에서 설했던 ‘십지행을 수호하는 보살’ 즉 수호하는 사람(能護人)을 내걸어 놓은(牒) 것이다. 다음에 “어떤 행을 행해야 되고 …”라고 한 것은 묻는 말을 바로 일으킨 것이다. -
001_0057_b_02L仁王經疏卷中【本】
001_0057_b_03L
001_0057_b_04L西明寺沙門。圓測撰
001_0057_b_05L敎化品第三
001_0057_b_06L將釋此品。略有二義。初解品名。後
001_0057_b_07L正釋文。菩薩化生。以善示衆名敎。令
001_0057_b_08L彼改惡爲化。品義如上。或可敎衆離
001_0057_b_09L惡。化令住善。故名敎化。依本記云
001_0057_b_10L此品宗明1)分別菩薩得空之階位。應
001_0057_b_11L言五忍品。而言敎化品者。自有二義
001_0057_b_12L一五忍菩薩。攝化衆生。二者如來以
001_0057_b_13L五忍法敎。2)敎化諸王。故名敎化品。
001_0057_b_14L白佛言。至衆生可化。
001_0057_b_15L釋曰。第二依文正釋。上來廣釋二護
001_0057_b_16L文別有三。初觀空品。明護佛果。是
001_0057_b_17L自利行。次敎化品。釋十地菩薩利他
001_0057_b_18L行。後二諦品。辨二護所依理。上來
001_0057_b_19L已3)辨護佛果訖。自下第二。4)釋十
001_0057_b_20L地行。於此品中。大分爲二。初王發
001_0057_b_21L三問。後世尊5)正答。此6)卽初也。文
001_0057_b_22L有兩節。初白佛言護十地行菩薩者
001_0057_b_23L牒前品中護十地行。菩薩卽能護人
001_0057_b_24L也。次云7)何可行等者。正發問辭。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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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57_c_01L물음에는 세 가지 의도가 있다. 첫째로 “어떤1) 행을 행해야 하고”라고 한 것은 보살의 자리행으로서 행해야 될 법에 대해 물은 것이다. 둘째로 “어떤 행으로 중생을 교화하며”라고 한 것은 이타행에 대해 물은 것이니, 즉 어떤 지地의 행에 의거해서 중생을 교화할 수 있는지를 물은 것이다. 셋째로 “어떤 모습의 중생을 교화해야 됩니까.”라고 한 것은 교화되는 중생이 실재의 모습(實相)인지 실재가 아닌 모습(不實相)인지를 물은 것이다.해 또는 처음에는 자리행이 어떤 행의 모습에 의거하는지를 물었다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오인五忍의 행’을 들어서 그에 답한 것이다. 다음에는 이타행이 어떤 지위의 행에 의거하는지를 물은 것이다. 따라서 ‘십지행’을 들어서 그에 답한 것이다. 마지막에는 어떤 모습의 중생을 교화해야 되는지를 물은 것이다. 따라서 ‘허깨비(幻化) 몸으로 허깨비 중생을 보면서 그를 교화한다’고 답하였다. 해당 경문에 가서 해석할 것이다.문 이 품에서는 이타행을 설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째서 처음에 자리행에 대해 물었는가?답 보살행을 수호하는 것은 자기와 남을 모두 이롭게 하는 것인데, 뛰어난 측면을 설했기 때문에 다만 ‘교화’라고 말한 것이다.2. 세존의 대답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오인五忍이 바로 보살법이니,
석 두 번째는 여래께서 바로 대답하신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앞의 두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다. 나중의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앞서 말하길” 이하는 세 번째 질문에 답한 것이다.1) 앞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전자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두 가지 질문에 바로 답한 것이다. 다음의 “이때 백만억” 이하는 왕이 게송으로 찬탄한 것이다. 마지막의 “부처님께서 도과道果를 증득한 모든” 이하는 여래께서 인가하신 것이다.
⑴ 여래의 대답두 가지 질문에 답한 곳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앞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아울러 이타행에 대해서도 대답한 것이다. 나중의 “부처님께 말하였다.” 이하는 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아울러 자리행에 대해서도 대답한 것이다.
① 첫 번째 질문의 대답전자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주장을 표시하며 간략하게 답한 것이다. 다음의 “선남자여” 이하는 차례대로 자세하게 해석한 것이다. -
001_0057_c_01L有三意。一行可行者。問菩薩自利可
001_0057_c_02L行法。二云何行化衆生者。問利他行
001_0057_c_03L謂依何地行。能化衆生。三以何相衆
001_0057_c_04L生可化者。問所化生實不實相。又解
001_0057_c_05L初問自8)利依何行相。故以五忍行答
001_0057_c_06L之。次問利他依何位行。故以十地行
001_0057_c_07L答之。後問何相衆生可化。故以幻化
001_0057_c_08L身。見幻化衆生。而敎化之。至文當
001_0057_c_09L釋。問豈不此品說利他行。如何初問
001_0057_c_10L自利行耶。答護菩薩行。通利自他。就
001_0057_c_11L勝說故。但言敎化。
001_0057_c_12L佛告大王。五忍是菩薩法。
001_0057_c_13L釋曰。第二如來正答。於中有二。初
001_0057_c_14L答前二問。後佛告大王汝先言下。答
001_0057_c_15L第三問。前中有三。初正答二問。次
001_0057_c_16L爾時百萬下。王以偈讚。後佛告諸得
001_0057_c_17L道下。如來述可。就答二問。於中有
001_0057_c_18L二。初正答前問。兼9)一答利他。後白
001_0057_c_19L佛言下。正答後問。兼答自利。前中
001_0057_c_20L有三。初標宗略答。次善男子下。次
001_0057_c_21L「分別菩薩」作「五忍分爲五別菩薩」{甲}。「敎」
001_0057_c_22L無「甲」。「辨」作「釋」{甲}。「釋」下有「護」{甲}。
001_0057_c_23L「正」作「將」{甲}。「卽」作「則」{甲}。「何」下
001_0057_c_24L有「行」{甲}。「利」下有「行」{甲}。「一」無{甲}。ㆍ。
001_0057_c_25L「一」疑剩{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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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58_a_01L마지막의 “중생의 본업이” 이하는 해석하고 나서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가) 간략한 대답앞의 간략한 대답에서 경문은 다시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처음은 수를 표시하며 간략히 답한 것이다. 다음은 수에 의거해서 이름을 나열한 것이다. 마지막은 오인의 자성에 대해 결론지은 것이다.
㈎ 수의 표시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이하의 결론짓는 경문에서 “모든 불보살이 본래 수행했던 바”라고 한 것에 준해 보면, 지금은 질문에 맞춰 답하였으므로 단지 ‘보살’이라고만 한 것이다.2)
㈏ 이름의 나열
경 복인伏忍의 상·중·하와 신인信忍의 상·중·하와 순인順忍의 상·중·하와 무생인無生忍의 상·중·하와 적멸인寂滅忍의 상·하3)를 말합니다.
석 두 번째는 수에 의거해서 이름을 나열한 것이다.십지 이전의 삼현三賢은 아직 무루를 증득하지 못하고 내증內證할 수도 없으며, 단지 번뇌를 조복시켜 제어할 수는 있어도 영원히 끊지는 못하니, 이것을 ‘복伏’이라 한다. ‘인忍’은 인해忍解를 말하니, 그 체는 바로 혜慧이다. ‘복’으로 ‘인’을 표시하였기 때문에 ‘복인’이라 한다. 초지와 제2지와 제3지에서는 무루의 믿음을 얻기 때문에 ‘신인’이라 한다. 제4지와 제5지와 제6지는 무생인에 나아가기 때문에 ‘순인’이라 한다. 제7지와 제8지와 제9지에서는 혜의 마음을 무생無生의 이치 가운데 안주하게 하므로 ‘무생인’이라 한다. 관정보살지灌頂菩薩地4)와 여래지如來地에서는 제일의第一義의 적멸진여寂滅眞如를 관하므로 ‘적멸인’이라 한다.그런데 이 다섯 가지 인에 대해 여러 교에서 다르게 설한다.『보살영락본업경』에 의하면 대략 여섯 가지 종성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습종성習種性, 둘째는 성종성性種性, 셋째는 도종성道種性, 넷째는 성종성聖種性, 다섯째는 등각성等覺性, 여섯째는 묘각성妙覺性이다.5)해 그 경의 뜻은, 차례대로 십주十住와 십행十行과 십회향十廻向과 십지十地와 금강심金剛心과 여래지如來地를 말하려는 것이다.6) 자세하게 나누면 42종류 현성이 있으니, 이른바 십해十解(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와 등각과 묘각이다.『선계경善戒經』과 『유가사지론』 제47권에 의하면 보살지는 열세 가지 주住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종성주種性住이고 둘째는 해행주解行住이며, 십지가 열 개의 주이고 불지佛地가 하나의 주이므로 곧 열세 가지 주라고 한 것이다.7) 이와 같은 문장은 다 진술할 수가 없다. -
001_0058_a_01L第廣釋。後衆生本業下。釋已總結
001_0058_a_02L前略答中。文復有三。初標數略答
001_0058_a_03L次依數列名。後結示自性。此卽初也
001_0058_a_04L1)准下結文。諸佛菩薩。本所修行。今
001_0058_a_05L隨問答。但言菩薩。
001_0058_a_06L伏忍上中下。至寂滅忍上下。
001_0058_a_07L釋曰。第二依數列名。謂地前三賢。未
001_0058_a_08L得無漏。不能內證。但能伏除。而不
001_0058_a_09L永斷。名之爲伏。忍謂忍解。體卽是
001_0058_a_10L慧。以伏標忍。名爲伏忍。初二三地
001_0058_a_11L得無漏信。故名信忍。四五六地。趣
001_0058_a_12L無生忍。名之爲順。七八九地。2)安住
001_0058_a_13L慧心無生理中。名無生忍。灌頂菩薩
001_0058_a_14L及如來地。觀第一義寂滅眞如。名寂
001_0058_a_15L滅忍。然此五忍諸敎不同。若依本業
001_0058_a_16L瓔珞經。略開六性。一習種性。二性
001_0058_a_17L種性。三道種性。四聖種性。五等覺
001_0058_a_18L性。六妙覺性。解云。彼經意者。如次
001_0058_a_19L十住。十行。十迴向。十地。金剛心。及
001_0058_a_20L如來地。廣開卽有四十二賢聖。所謂
001_0058_a_21L十解。十行。十迴向。十地。等覺。妙
001_0058_a_22L覺。依善戒經。瑜伽四十七。菩薩地
001_0058_a_23L開爲十三住。一者種性。二者解行。十
001_0058_a_24L地爲十。佛地爲一。卽名十三。如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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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58_b_01L그런데 여기서 설하는 세 가지 복인의 지위에 대해 대략 세 가지 해석이 있다.8)① 한편으로 『본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십신을 습종성이라고 하고, 십해를 성종성이라고 하며, 십행을 도종성이라고 한다. 십회향 이상은 견도에 속하니, 경에서 설한 ‘신인信忍’ 등이 그 종성이기 때문이다. 또 다음의 경문에서 “십신十信과 십지十止와 십견심十堅心”이라고 하였기 때문에9) 십신이 습종성임을 알 수 있다.≻②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경에서 말한 십신은 습종성이고, 십해와 십행은 성종성이며, 십회향은 도종성이다.≻문 어떻게 십신이 습종성임을 알 수 있는가?10)해 예를 들어 양梁 『섭대승론석』에서는 “논 얼마나 되는 시간 동안 수행해야 십지의 정행正行이 원만해질 수 있는가?”11)라고 하였고, “논 다섯 종류 사람이 있으니, 3아승기겁에 수행이 원만해지거나 혹은 7아승기겁 혹은 33아승기겁이 걸린다.”12)라고 하였다. ‘다섯 종류 사람’이란 다음과 같다. 첫째, 원요행인願樂行人은 첫 아승기겁을 채운다. 다음에 세 사람이 있으니, 청정의요행인清淨意樂行人과 유상행인有相行人과 무상행인無相行人이다. 이들은 앞의 여섯 지와 제7지에서 제2아승기겁을 채운다. 이 다음부터 다섯 번째 무공용행인無功用行人은 제3아승기겁을 채운다. 그 『섭대승론석』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원요행인에는 본래 네 종류가 있으니, 즉 십신과 십해와 십행과 십회향을 말한다. 마치 수다원 이전에 네 가지 방편위13)가 있는 것과 같다.”14) 자세하게 설하면 그 논과 같다.해 십신의 초심初心은 승기수15)에 들어가니 이치상 습종성의 지위에 포함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 따르기 때문에 십해와 십행은 성종성에 속하고 십회향심은 도종성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치에 맞게 알아야 한다.③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경에서 말한 세 품의 복인은 『보살영락본업경』의 세 종류 복인과 같은 것이다.16)≻비록 세 가지 설이 있지만 마지막 설이 바르다.17)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처음의 설과 같다면, -
001_0058_b_01L等文不可具述。然此所說三伏忍位
001_0058_b_02L略有三釋。一本記云。十信爲習種性
001_0058_b_03L十解爲性種3)性。十行爲道種性。十
001_0058_b_04L迴向已上。卽屬見道。經說信等爲其
001_0058_b_05L性故。又下4)經云。十信十止十堅心
001_0058_b_06L故知十信爲習種性。一云。此經十信
001_0058_b_07L爲習。十解十行爲性。十迴向爲道
001_0058_b_08L種性。如何得知十信爲習。解云。如
001_0058_b_09L梁攝論。論曰。於幾時中修行。十地
001_0058_b_10L正行得圓滿。論曰有五人。於三僧祗
001_0058_b_11L劫。修行圓滿。或七阿僧祇。或三十
001_0058_b_12L三阿5)僧祗。言五人者。一願樂行人
001_0058_b_13L滿初僧祗。次有三人。謂淸淨意樂行
001_0058_b_14L人。6)有相行人。無相行人。於前六地
001_0058_b_15L及第七地。滿第二阿僧祇。從此已後
001_0058_b_16L第五無功用行人。滿第三僧祇。彼釋
001_0058_b_17L論云。願樂行人。自有四種。謂十信
001_0058_b_18L十解十行十迴向。如須陀洹前有四
001_0058_b_19L方便。廣說如彼。解云。十信初心。入
001_0058_b_20L僧祇數。理應攝在習種性位。由斯義
001_0058_b_21L故。十解十行。性種性攝。十迴向心
001_0058_b_22L道種性攝。如理應知。一云。此經三
001_0058_b_23L品伏忍。如瓔珞經三種伏忍。雖有三
001_0058_b_24L說。後說爲正。所以者何。若如初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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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58_c_01L어째서 경에서 “복인의 성스런 모태는 30인”18이라고 설하겠는가? 마땅히18) 성스런 모태가 되는 사람은 40종류가 있다고 설했어야 한다. 또 『보살영락본업경』에서 ‘현성은 42종류’라고 했던 것과도 어긋나니, 마땅히 현성에 52인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19) 만약 그 다음의 설과 같다면, 두 가지 과실은 이전과 동일하다.20) 또 그 논에서 인용했던 ‘원요위願樂位에 네 종류 사람이 있다’는 문구는 진제眞諦 자신이 검토해 보고는 이 논의 바른 문구가 아니라고 하였다. 이로 인해 대당大唐 『세친론본』과 『대업본』21)에는 모두 이 문구가 없다. 따라서 세 가지 해석 중에 마지막 설이 바르니, 이것이 여러 성스런 가르침과 잘 맞고 도리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 총괄적 결론
경 이것을 모든 불보살이 닦는 반야바라밀이라고 이름합니다.
석 세 번째는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오인五忍이 바로 행해야 될 법이니, 이는 혜慧를 자성으로 삼는 것이다.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세한 해석
경 선남자여, 처음으로 상신想信22)을 낸 항하사 같은 중생들이 복인을 수행하여,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오인을 자세하게 해석한 것이다. 이는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 복인伏忍복인伏忍을 설한 곳에서는 삼현三賢이 같지 않으므로 다시 세 가지로 구분된다.
㉮ 습종성習種性이것은 첫 번째로 습종성習種性에 대해 해석한 것이다. 이 중에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방편위를 밝힌 것이다. 둘째는 지위에 들어갔음을 나타낸 것이다. 셋째는 교화의 힘을 나타낸 것이다. 넷째는 이승을 넘어섰다고 해석한 것이다. 다섯째는 수승한 인(勝因)을 밝힌 것이다.
a. 방편위方便位이것은 첫 번째로 방편위를 설명한 것이다.“처음으로 상신想信23)을 낸”이라 한 것은 아직 십주에 들지 못한 십신의 사람이다. 말하자면 처음으로 발심하였지만 아직 이치를 보지 못했으므로 ‘상신’이라고 하였다. 장이 삼장長耳三藏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습종성 이전에는 세 가지 상想을 가지고 발심하니, 즉 가상假想을 일으키는 것과 경상輕想을 일으키는 것과 신상信想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가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세 종류 힘을 빌리는 것이다. -
001_0058_c_01L如何經說伏忍聖胎三十人7)也。應說
001_0058_c_02L聖胎人有四十。又違本業經說。賢聖
001_0058_c_03L四十二種。應說賢聖有五十二。若如
001_0058_c_04L次說。二失同前。又彼所引。願樂位
001_0058_c_05L中。四種人者。眞諦自8)案。非論正文
001_0058_c_06L由斯大唐世親論本。及大業本。皆無
001_0058_c_07L此文。故三釋中。後說爲正。順諸聖
001_0058_c_08L敎。不違道理。
001_0058_c_09L名爲諸佛菩薩。脩般若波羅蜜。
001_0058_c_10L釋曰。第三總結。五忍是可行法。9)心
001_0058_c_11L以慧爲性。如經可知。
001_0058_c_12L善男子。至脩行伏忍。
001_0058_c_13L釋曰。自下第二廣釋五忍。卽分爲五
001_0058_c_14L就伏忍中。三賢不同。復分爲三。此
001_0058_c_15L卽第一釋習種性。於中有五。一明方
001_0058_c_16L便。二10)菩薩入位。三顯化力。四釋超
001_0058_c_17L過。五彰勝因。此卽第一明方便也。言
001_0058_c_18L初發相信者。未入十住十信人也。謂
001_0058_c_19L初發心。而未見理。名爲想信。長耳
001_0058_c_20L三藏云。習種性前。有三想發心。謂
001_0058_c_21L假想發。輕想發。信想發。假想發者
001_0058_c_22L「准」作「唯」{甲}。「安住慧心」作「慧心安住」
001_0058_c_23L{甲}。「性」無{甲}。「經」無{甲}。「僧」無{甲}。
001_0058_c_24L「有」上有「無」{甲}。「也」作「耶」{甲}。「案」
001_0058_c_25L作「安」{甲}。「心」無{甲}。「菩薩」作「辨」{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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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59_a_01L첫째는 좋은 벗의 힘이니, 즉 선지식을 말한다. 둘째는 행의 힘이니, 즉 율의律儀24)를 수지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는 법의 힘이니, 즉 공통적인(通) 힘과 개별적인(別) 힘 두 가지를 말한다. 공통적인 힘이란 여래장이고, 개별적인 힘이란 신·〔근·염·정·혜〕 등 오근이다. 이 세 가지 힘이 연이 되어 불보리에 대해서 가상으로 ‘보리’의 상想을 일으키고 그것을 추구하면서 스스로를 편안하게 하고 남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성문들이 ‘파랗지 않은 색의 상(非靑想)’을 ‘파란색의 상(靑想)’으로 가관假觀25)하여 미혹을 대치시키는 것처럼, 이 중에서도 이러하므로 ‘가상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이후에 상과 상이 그치지 않아서 의미를 오히려 알기 어려워지는데, 비유하면 가벼운 털이 어디에도 붙어 있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그것을 ‘경상輕想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후에 마음의 길(心路)이 더욱 밝아져서 믿음의 구슬(信珠)이 현현하는데 이것을 ‘신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때 곧 십신의 지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으로 상신을 냈다’고 한 것이다.≻“항하사 같은 중생들이”라고 한 것은, 발심한 자는 많아도 지위에 든 자가 적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서는 “비유하면 물고기 알이나 암라수 꽃이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매우 적은 것과 같다.”26)라고 하였다.“복인을 수습하여”라는 것은 십신을 닦는 것이니, 이는 복인의 방편이 된다. 따라서 『보살영락본업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현명문一賢名門이란 처음으로 발심하여 아직 십주에 올라가기 전에 명자名字만 따르는27) 10인의 보살이 있어서 항상 열 가지 마음을 닦는 것이니, 즉 신심信心·정진심精進心·염심念心·정심定心과 〔혜심慧心·불퇴심不退心·회향심迴向心·호심護心·계심戒心과〕 원심願心을 말한다.”28) 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십주十住29) 이전에 신상信想30)의 마음으로 행하는 자는 퇴분선근退分善根31)이다. … 만약 일 겁 내지는 십 겁 동안 십신을 수행한다면 십주에 들어갈 수 있다.”32)
b. 지위에 든 자
경 삼보三寶에 대해 습종성의 열 가지 마음을 내니, 즉 신심信心과 정진심精進心과 염심念心과 혜심慧心과 정심定心과 시심施心과 계심戒心과 호심護心과 원심願心과 회향심迴向心입니다.
석 두 번째는 지위에 들어간 자를 밝힌 것이다. 삼보의 복전에 대해 열 종류 마음을 낸 것이다. 열 종류 마음 중에서 앞의 다섯 개는 자리이고, 나중의 다섯 개는 이타이다. 앞의 다섯 가지 마음은 신근信根 등의 오근이다. 뒤의 다섯 가지 마음이란, 첫째는 보시이고, 둘째는 계이며, 셋째는 삼보를 수호하는 것이다. 넷째로 뛰어난 과를 구하는 것을 원심이라 하며, 다섯째로 회심하여 보리를 구하는 것을 회향심이라 한다. -
001_0059_a_01L藉三種力。一善友力。謂善知識。二
001_0059_a_02L行力。謂受律1)儀。三法力。謂通別兩
001_0059_a_03L2)力。通謂如來藏。別謂信等五根。緣
001_0059_a_04L此三力。於佛菩提。假起菩提想。求
001_0059_a_05L以自安安他。如聲聞假觀非3)靑靑想
001_0059_a_06L而能治惑。此中4)乖爾。名假想發。此
001_0059_a_07L後想想不已。義5)當難識。譬如輕毛
001_0059_a_08L無所倚著。名輕想發。此後心路轉明
001_0059_a_09L信珠顯現。名信想發。卽入十信位。故
001_0059_a_10L名初發6)想信也。恒河沙衆生者。顯
001_0059_a_11L發心者多。入位者小。是故經云。譬之
001_0059_a_12L魚子。菴羅樹華。結7)果甚小。修習伏
001_0059_a_13L忍者。卽修十信。爲伏忍方便。故瓔
001_0059_a_14L珞經說。一賢名門。謂初發心。未上
001_0059_a_15L住前。有十恒名字菩薩。常修十心。謂
001_0059_a_16L信進念定。及至願心。又曰十信以前
001_0059_a_17L想心中行者。是退分善根。若一劫至
001_0059_a_18L十劫。修行十信。得入十住。
001_0059_a_19L於三寶中。至迴向心。
001_0059_a_20L釋曰。第二正辨入位。於三寶田。生
001_0059_a_21L十種心。8)就十心中。前五自利。後五
001_0059_a_22L利他。前五心者。信等五根。後五心
001_0059_a_23L者。一施。二戒。三護三寶。四求勝果
001_0059_a_24L名爲願心。五迴求菩提。名迴向心。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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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59_b_01L문 『보살영락본업경』과 『화엄경』 등에서 설한 십주는 이 『인왕경』과는 차이가 나는데, 이에 어떤 뜻이 있는가? 거기에서 말한 십주란, 첫째는 발심주發心住이고 둘째는 치지주治地住33)이며 셋째는 수행주修行住이고 넷째는 생귀주生貴住이며 다섯째는 방편구족주方便具足住이고 여섯째는 정심주正心住이며 일곱째는 불퇴주不退住이고 여덟째는 동진주童眞住이며 아홉째는 법왕자주法王子住이고 열째는 관정주灌頂住이다.34)해 예로부터 전해 오길, 십주에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특수한(別相) 십주이니,35) 예를 들어 『보살영락본업경』에서 설한 ‘발심주’ 등을 말한다. 둘째는 공통된(通相) 십주이니,36) 〔이 『인왕경』에서처럼〕 ‘신심’ 등을 십주의 체로 삼는 것을 말한다. 모든 계위에서 다 십신의 마음을 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살영락본업경』에서도 초지보살은 백법명문百法明門을 닦으니 이른바 십신에 각기 열 가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백법이 된다고 하였다.37) 지금 이 『인왕경』은 공통된 십주에 의거해서 설한 것이니, 따라서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c. 교화의 힘
경 이는 보살이 조금이나마 중생을 교화할 수 있게 된 것이므로
석 세 번째는 그의 교화의 힘을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십주보살은 동륜왕銅輪王이 되어 두 천하인 남방·서방의 두 국토에서 왕이 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少分) 중생을 교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38)
d. 이승의 지위를 넘어섬
경 이미 이승의 모든 선지善地를 넘어선 것이니,
석 네 번째는 이승의 지위를 넘어섰다고 해석한 것이다.39)
e. 승인勝因을 성취함
경 모든 불보살은 이 열 가지 마음을 키우고 길러서 성스런 모태(聖胎)로 삼습니다.
석 다섯 번째는 수승한 인(勝因)을 성취했음을 밝힌 것이다. 즉 불보살들이 행자의 열 가지 마음을 키우고 길러서 성인의 모태를 성취한다는 것이다.
㉯ 성종성性種性
경 그 다음에 선남자여,40) 간혜乾慧의 성종성性種性을 일으키니, 이에 열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어떤 판본에는 “그 다음에 간혜지干慧地41)의 성종성을 일으키니 이에 열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우선 앞의 판본에 의거하겠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성性종성을 설명한 것이다. 경문은 네 가지로 구별된다. -
001_0059_b_01L瓔珞經。及華嚴等。所說十住。與此
001_0059_b_02L經異。有何意耶。9)後十住者。一發心
001_0059_b_03L住。二持地住。三修行住。四生貴住。
001_0059_b_04L五方便具足住。六正心住。七不退住。
001_0059_b_05L八童眞住。九法王子住。十灌頂住。解
001_0059_b_06L云。舊來相傳。十10)住二種。一者別相
001_0059_b_07L十住。如瓔珞經發心住等。二者通相
001_0059_b_08L十住。謂信心等。以爲十住體。諸位
001_0059_b_09L皆行十信心故。是故本業經中。初地
001_0059_b_10L菩薩。百法明門。所謂十信各有十心
001_0059_b_11L卽百法也。今此經中依通相說。故不
001_0059_b_12L相違。
001_0059_b_13L是爲菩薩。至化衆11)生。
001_0059_b_14L釋曰。第三顯其化力。謂十住菩薩。作
001_0059_b_15L銅輪王。王二天下。南西二方。故言
001_0059_b_16L小分化生也。
001_0059_b_17L12)已超過二乘一切善地。
001_0059_b_18L釋曰。第四釋超二乘地。
001_0059_b_19L一切諸佛。至爲聖胎13)也。
001_0059_b_20L釋曰。第五彰成勝因。謂14)諸菩薩長
001_0059_b_21L義行者。十心令成聖胎故。
001_0059_b_22L復次善男子。至有十心或有本云。次第起于
慧地。性種性有十心
001_0059_b_23L且依
前15)本。
001_0059_b_24L釋曰。自下第二明性種性。文別有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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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59_c_01L첫째는 지위에 들었음을 밝힌 것이고, 둘째는 지위의 체를 나타낸 것이며, 셋째는 섭화攝化에 대해 설명한 것이고, 넷째는 과실을 떠났다고 해석한 것이다.
a. 지위에 듦이것은 지위에 들었음을 밝힌 것이다.세 가지 복인伏忍 중에서 두 번째 지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다음에(復次)’라고 하였다. 세 가지 중에 두 번째를 ‘중품의 복인’이라 한다.이전의 문혜聞慧와 인접해서 생겨나는 것이 곧 사思심소인데, 이것은 선정의 물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메마른 지혜(乾慧)’라고 하였으니 즉 사혜思慧에 해당한다. 〔어떤 판본에는〕 ‘간干’이라고 해 놓았는데, 이 글자는 잘못된 것이다.42) 따라서 『보살영락본업경』에는 ‘여섯 가지 종성이 있다’고 설하면서 또한 ‘여섯 가지 혜慧’라고 하였다. ‘여섯 가지 종성’이란 이전에 인용했던 것처럼, 습종성과 성性종성과 도종성과 성聖종성과 등각성과 묘각성이고, ‘여섯 가지 혜’란 문혜聞慧·사혜思慧·수혜修慧·무상혜無相慧·조적혜照寂慧43)·적조혜寂照慧이다. 따라서 간혜干慧가 곧 사혜임을 알 수 있다. 훈습해서 이미 종성이 이루어진 것을 성性종성이라고 한다.“열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라는 것은 그 수를 총괄해서 표명한 것이다.문 『선계경』 등에서는 습종성이 뒤이고 성性종성이 앞인데 어째서 이 『인왕경』에서는 습종성이 앞이고 성종성이 뒤인가?답 『유가사지론』 등의 설처럼 제8식을 건립하고 현행과 종자의 차별을 분별한 것이니, 종자는 성性이고 현행은 습習이다. 따라서 그 『선계경』에서는 앞은 성종성이고 뒤가 습종성이라고 설한 것이다. 지금 이 『인왕경』과 『보살영락본업경』에서는 제8식을 설하지 않았으니, -
001_0059_c_01L一明入位。二顯位體。三辨攝化。四
001_0059_c_02L釋離過。此明入位。於三忍中居第二
001_0059_c_03L位。故言復次。三中第二。名中伏忍
001_0059_c_04L與前聞慧。隣接而生。卽是思數。不
001_0059_c_05L依定水。故名乾慧。卽思慧也。令16)言
001_0059_c_06L17)干者。此字謬也。故瓔珞經。說有六
001_0059_c_07L性。亦名六慧。言六性者。如前所引
001_0059_c_08L習種性。性種性。道種性。聖種性。等
001_0059_c_09L覺性。妙覺性。言六慧者。聞慧。思慧。
001_0059_c_10L修慧。18)照寂19)名性慧。寂照慧20)故知
001_0059_c_11L干慧。卽思慧也。習已成性。名性種
001_0059_c_12L性。有十心者。總標其數。問善戒經
001_0059_c_13L等。習後性前。何故此經。習前性後
001_0059_c_14L答21)瑜伽等說。立第八識。分別現行
001_0059_c_15L種子差別。種子爲性。現行爲習。故
001_0059_c_16L彼經22)說。先性後習。今此仁王本業
001_0059_c_17L「儀」下有「門」{甲}。「力」作「因」{甲}。「靑」
001_0059_c_18L下異有「想想」{乙}。「乖」作「亦」{甲}。「當」
001_0059_c_19L作「尙」{甲}。「想」異作「相」{乙}。果作菓{甲}。
001_0059_c_20L「就」作「然」{甲}。「後」作「彼」{甲}。ㆍ「後」作
001_0059_c_21L「彼」{乙}。「住」下有「有」{甲}。「生」下有「巳」
001_0059_c_22L{甲}。「已」無{甲}。「也」無{甲}。「諸」下有
001_0059_c_23L「佛」{甲}。「本」下有「也」{甲}。「言」作「云」{甲}。
001_0059_c_24L「干」下有「慧」{甲}。「照寂名性慧」作「無相慧
001_0059_c_25L昭寂慧」{甲}。「名性」疑剩{乙}。「故」下有
001_0059_c_26L「知」{甲}。「瑜伽」作「善戒經」{甲}。「說」作
001_0059_c_27L「論」{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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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0_a_01L오직 현행일 뿐 종자는 아니므로 처음 일어난 것을 ‘습’이라 하였고 훈습해서 ‘성’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그 경과 이 경의 설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b. 지위의 체
경 이른바 네 가지 의지意止 즉 신身·수受·심心·법法의 부정不淨·고苦·무상無常·무아無我와
석 두 번째는 지위의 체성을 나타낸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네 가지 의지意止, 즉 사념처四念處를 밝힌 것이다. 다음은 세 가지 의지, 즉 삼선근三善根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은 세 가지 의지, 즉 삼세의 인과에 대한 인(三世因果忍)을 밝힌 것이다.
a) 사의지四意止“네 가지 의지”라고 한 것은 혜慧를 체로 삼는 것이다. ‘의지意止’라고 했는데, ‘의意’는 심왕心王이니 혜의 힘으로 인해 마음이 네 종류 경계에 머물기(止住) 때문에 ‘의지’라고 한 것이다. “신·수·심·법”이란 관찰되는 경계를 밝힌 것이다. “부정·고·무상·무아”라는 것은 네 가지 관으로 네 가지 전도를 제거함을 밝힌 것이다. 이른바 몸이 부정함을 관하여 ‘몸이 깨끗하다’는 전도된 생각을 제거하고, 감각은 고苦임을 관하여 ‘감각은 즐겁다’는 전도된 생각을 제거하며, 마음이 무상함을 관하여 ‘마음이 영원하다’는 전도된 생각을 제거하고, 법에 아가 없음을 관하여 ‘법에 아가 있다’는 전도된 생각을 제거한다.
b) 삼선근三善根
경 세 가지 의지 즉 세 가지 선근인 자慈·시施·혜慧와,
석 두 번째는 세 가지 선근으로 진瞋·탐貪·치癡를 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 종류 선근이 마음을 세 종류 경계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에 ‘세 가지 의지’라고 하였음을 밝힌 것이다. ‘자慈’는 무진無瞋선근이고, ‘시施’는 무탐無貪선근이며, ‘혜慧’는 무치無癡선근이니, 그 순서대로 진과 탐과 치를 제거한다. 살바다종의 주장은 이상과 같다.이제 대승에 의하면 본래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살바다종과 동일하게 무치선근은 혜를 체로 삼는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혜를 떠나서 그밖에 별도로 ‘무치’가 있다고 하니, 예를 들어 『성유식론』 등의 설과 같다.44) 지금 이 경문에서는 살바다의 주장과 동일하게 혜를 체로 삼은 것이다.
c) 삼세인과인三世因果忍
경 세 가지 의지 이른바 삼세 중에 과거의 원인에 대한 인(過去因忍), 현재의 인과에 대한 인(現在因果忍), 미래의 결과에 대한 인(未來果忍)입니다. -
001_0060_a_01L經等。不說第八。唯現非種。初起名習
001_0060_a_02L習以成性。故彼此說。互不相違。
001_0060_a_03L所謂四意止。至無我也。
001_0060_a_04L釋曰。第二顯位體性。文別有三。初
001_0060_a_05L明四意止。卽四念處。次明三意止
001_0060_a_06L1)卽三善根。後明三意止。謂三世因
001_0060_a_07L果忍。言四意止者。用慧爲體。而言
001_0060_a_08L意止者。意謂心王。由慧力故。令心
001_0060_a_09L止住四種境中。故名意止。身受心法
001_0060_a_10L者。辨所觀境也。言不淨苦無常無我
001_0060_a_11L也。2)正明四觀除四顚倒。所謂觀身
001_0060_a_12L不淨。能除淨倒。觀受是苦。能除樂
001_0060_a_13L倒。觀心無常。能除常倒。觀法無我
001_0060_a_14L能除我倒。
001_0060_a_15L三意止。三善根。慈施慧也。
001_0060_a_16L釋曰。第二三善根斷瞋貪痴。此明三
001_0060_a_17L種善根。令心止住三種境。故名三意
001_0060_a_18L止。慈是無瞋。施3)無貪。慧是無痴。如
001_0060_a_19L其次第。除瞋貪痴。薩婆多宗。義如上
001_0060_a_20L說。今依大乘。自有兩釋。一云同薩婆
001_0060_a_21L多。無痴善根。以慧爲體。一云離慧
001_0060_a_22L以外。別有無痴。如成唯識等。今此
001_0060_a_23L經文。同薩婆多。用慧爲體。
001_0060_a_24L三意止。4)未來果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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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0_b_01L석 세 번째는 삼세의 인과를 소연으로 삼는 인忍을 밝힌 것이다. 과거를 소연으로 삼는 경우 〔과거란〕 오직 인因이지 과果는 아니다. 현재를 소연으로 삼는 경우 〔현재란〕 인이기도 하고 과이기도 하니, 전과 후에 대응되기 때문이다.45) 미래를 소연으로 삼는 경우 〔미래란〕 오직 과일 뿐 인은 아니니, 후시後時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혜를 체로 삼으니, 앞의 경계를 인가하여 받아들이기(忍受) 때문에 ‘인忍’이라 한다.
c. 섭화攝化
경 이 보살도 또한 모든 중생을 교화할 수 있으니,
석 세 번째는 보살의 섭화를 밝힌 것임을 알아야 한다.
d. 과실을 벗어남
경 이미 나(我)와 남(人)과 아는 자(知)와 보는 자(見)와 중생 등의 상을 벗어났고, 또 외도의 전도된 상으로 그것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석 네 번째는 과실을 떠났음을 밝힌 것이다.46)“나와 남과…벗어났고”라는 것은 아견을 멀리 떠났음을 말한다. 그런데 저 아견에는 많은 명칭들이 있으니, 즉 나와 남과 아는 자와 보는 자와 중생 등이다. 예를 들어 『유가사지론』에는 여덟 종류의 명칭이 나오고, 『대반야경』에는 13가지 명칭이 나온다.“외도의 전도된 상으로”라고 한 것은 62견 등을 말한다.47)
㉰ 도종성道種性
경 그 다음에 선남자여, 상품의 복인(上伏忍)을 수행하여 평등한 도에 들어가는 것을 도종성지道種性地라고 합니다.48) 어떤 판본에는 “다시 열 가지 도종성지가 있습니다.”라고 했는데, 우선49) 앞의 판본에 의거하겠다.
석 세 번째는 도종성지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네 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는 지위의 총명總名을 표시하였고, 둘째는 지위의 체성을 나타냈으며, 셋째는 섭화의 분제를 밝혔고, 넷째는 뛰어난 작용을 나타낸 것이다.
a. 전체적 이름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초지에 들면 파악하는 자(能取)과 파악되는 것(所取)을 떠난 평등한 성도라고 하는데, 이것이 성도에 대해 원인이 되기 때문에 ‘도종성’이라고 하였다.
b. 지위의 체
경 그는 이른바 색色·식識·상想·수受·행行을 관하여 계인戒忍·지견인知見忍·정인定忍·혜인慧忍·해탈인解脫忍을 얻고,
석 두 번째는 지위의 체성을 따로 나타낸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다섯 가지 인忍의 체를 밝혔고, 다음은 세 가지 인의 체를 나타냈으며, 마지막은 두 가지 인의 체를 밝혔으니, 모두 합해서 열 가지 인이 된다. 경문의 뜻을 총괄적으로 해석하자면, 유정이 유전할 때 오온五蘊을 체로 삼아 -
001_0060_b_01L釋曰。第三緣三世因果忍。謂緣過去
001_0060_b_02L唯因非果。若緣現在。亦因亦果。望
001_0060_b_03L前後故。緣未來5)世。唯果非因。在後
001_0060_b_04L時故。此亦是慧。忍受前境。故名爲
001_0060_b_05L忍。
001_0060_b_06L是菩薩亦能化一切衆生。
001_0060_b_07L釋曰。第三攝化應知。
001_0060_b_08L已能過。至所不能壞。
001_0060_b_09L釋曰。第四離過。謂過我人等者。遠
001_0060_b_10L離我見。然彼我見。有衆多名。謂我
001_0060_b_11L人知者見者衆生。如瑜伽有八種。名
001_0060_b_12L依大般若。有十三名。言外道倒想者
001_0060_b_13L六十二見等。
001_0060_b_14L復次善男子。修行6)上伏忍。進入平等。
001_0060_b_15L道。名爲道種性地或有本云。復有十道。
7)十種性地。旦依前本。
001_0060_b_16L釋曰。第三釋道種性地。文別有四。一
001_0060_b_17L標位總名。二出位體性。三攝化分齊。
001_0060_b_18L四辨勝用。此卽初也。8)謂入初地。離
001_0060_b_19L能所取平等聖道。此與聖道爲因性
001_0060_b_20L故。名道種性。
001_0060_b_21L所謂觀色。至解脫忍。
001_0060_b_22L釋曰。第二別出體性。文別有三。初
001_0060_b_23L明五忍。次顯三忍。後辨二忍。合成
001_0060_b_24L十忍。總釋意云。有情流轉。五蘊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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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0_c_01L삼계三界의 처소에서 떠다니는데 그 근본을 찾아보면 이제二諦를 떠나지 않으니, 따라서 열 가지 인이 된다는 것이다.50)‘인忍’이란 인가하여 이해하는 것(忍解)을 말하니, 그 체는 곧 혜慧이다. 앞의 경문에 나오는 ‘오인’은 과를 따라 이름을 건립한 것이니, 오온을 관하여 오분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뒤의 경문에 나온 ‘오인’은 경계를 따라 이름을 건립한 것이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a) 5인忍의 체이것은 첫 번째로 오온을 관하여 〔10인 중에〕 앞의 다섯 가지 인忍을 얻었음을 밝힌 것이다.색온을 관하여 곧 계인戒忍을 얻으니, 표계表戒·무표계無表戒51)는 모두 색온이기 때문이다. 이 경문에 준해보면 표계와 무표계는 모두 색법이다.52)식온을 관하여 지견인知見忍을 얻으니, 요별의 ‘식識’과 지견의 ‘혜慧’는 의미상으로 서로 따르기 때문이다.상온을 관하여 정인定忍을 얻으니, 저 가상假想으로 선정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네 가지 무색정無色定이 상想을 따라서 획득되는 경우와 같다.53)수온을 관하여 혜인을 얻으니, ‘수受’에 의지해서 사선四禪을 건립하고 ‘선禪’에 의지해서 지혜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수’를 관하여 ‘혜인’을 얻는다고 하였다.54)‘해탈인’이란 해탈신解脫身이다. 해탈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유위해탈이니 곧 승해勝解에 해당하고, 둘째는 무위해탈이다.55) 여기서는 행온에 속한 번뇌를 끊음으로 인해 단지 행온에 속한 승해만 얻는 것을 ‘해탈인’이라고 했음을 밝힌 것이다. 경계에서 자재한 것을 ‘해탈’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비바사론』과 『불지경론』에서는 모두 ‘승해를 해탈신으로 삼는다’고 설한다.56) 그러므로 행온을 관하여 해탈인을 얻는다고 하였다.자세하게 분별하면 그 의미는 『별장』과 같다. -
001_0060_c_01L體。流三界處。尋其根本。不離二諦
001_0060_c_02L故成十忍。忍謂忍解。9)然卽是慧。前
001_0060_c_03L10)文五忍。從果立名。由觀五蘊。得五
001_0060_c_04L分法身故。後之五忍。從境立名。尋
001_0060_c_05L卽可知。此卽第一明觀五蘊。得前五
001_0060_c_06L忍。11)謂觀色蘊。便得戒忍。表無表戒
001_0060_c_07L皆色蘊故。准此經文。表無表戒。皆
001_0060_c_08L是色也。觀識蘊得知見忍。以了別識
001_0060_c_09L與知見慧。義相順故。觀想蘊得定忍
001_0060_c_10L以彼假想。能入定故。如四無色由想
001_0060_c_11L故得。觀受蘊得慧忍。以依受故。立
001_0060_c_12L於四禪。由依禪故。能發12)者慧。是故
001_0060_c_13L觀受。而得慧忍。解脫忍者。是解脫
001_0060_c_14L身。解脫有二種。一者有爲解脫。卽是
001_0060_c_15L勝解。二者無爲解脫。此明由斷行蘊
001_0060_c_16L所攝煩惱。偏得行蘊所攝勝解。名解
001_0060_c_17L脫忍。於境自在。名解脫故。是故婆
001_0060_c_18L沙。及佛地論。皆說勝解爲解脫身。故
001_0060_c_19L言13)觀行蘊得解脫忍。若廣分別。義
001_0060_c_20L如別章。
001_0060_c_21L「卽」作「有」{甲}。「正」上有「者」{甲}。「無」
001_0060_c_22L上有「是」{甲}。「未」上有「至」{甲}。「世」無{甲}。
001_0060_c_23L「上」無{甲}。「十」無{甲}。「謂」無{甲}。「然」
001_0060_c_24L作「體」{甲}。「文」作「之」{甲}。「謂」上有「表」
001_0060_c_25L{甲}。「者」作「智」{甲}。「觀」上有「由」{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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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1_a_01Lb) 3인의 체
경 삼계의 인과를 관하여 공인空忍·무원인無願忍·무상인無相忍을 얻습니다.
석 두 번째는 세 가지 인을 해석한 것이다. 말하자면 삼계의 고苦를 관하여 공인空忍을 얻으니, 고과苦果 상에서 ‘공’의 뜻을 건립했기 때문이다.57) 삼계의 인因을 관하여 무원인無願忍을 얻으니, 번뇌와 업이 집제集諦라는 인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인·과를 통틀어 관하여 무상인無相忍을 얻으니, 인과의 공함을 증득하여 ‘모습 없음’을 증득하기 때문이다.해 또는 욕계의 인과를 관하여 무원인을 얻으니, 〔그 인과는〕 극히 싫어할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색계의 인과를 관하여 공인을 얻으니, 그 인과는 거친 법(麤法)을 떠나 있기 때문이다. 욕계와 색계를 관함에 의해 무상인을 얻으니, 십상十相58)의 법들이 대부분 다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해석들을 모두 다 진술할 수가 없다.
c) 2인의 체
경 이제의 허虛·실實을 관하되, 일체법의 무상함을 〔관하여〕 무상인無常忍을 〔얻는다〕 하고 일체법의 공함을 〔관하여〕 무생인無生忍을 얻는다 합니다.
석 세 번째는 이제인二諦忍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속제를 관하여 무상인을 얻고, 진제를 관하여 무생인을 얻으니, 이것은 유위와 무위에 의거해서 이제를 해석한 것이다.
c. 섭화의 분제
경 이 보살은 열 가지 견고한 마음(十堅心)으로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또한 네 천하를 교화하면서
석 세 번째는 섭화의 분제를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도종성은 금륜왕金輪王이 되어 네 천하를 교화한다는 것이다.59)해 또는 “이 보살은 열 가지 견고한 마음으로”라고 한 것은 앞의 열 가지 인忍을 결론지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d. 뛰어난 작용
경 모든 중생에게 선근을 생기게 합니다.
석 네 번째는 그의 뛰어난 작용을 나타낸 것이니, 의미가 분명하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 신인信忍
경 또 신인信忍의 보살은 이른바 선善·달達·명明 중에서 행하는 자로서
석 둘째는 신인을 밝힌 것이다. 경문은 네 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는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둘째는 장애를 제거했음을 밝힌 것이다. 셋째는 섭화의 분제를 밝힌 것이다. 넷째는 행을 발하는 종자를 밝힌 것이다.
㉮ 이름과 지위이것은 첫 번째로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신인信忍”이란 이름을 표시한 것이니, 무루의 믿음으로 삼보 등을 믿기 때문에 ‘신인’이라 한다. -
001_0061_a_01L觀三界因1)果。2)至無相忍。
001_0061_a_02L釋曰。第二釋三忍。謂觀三界苦得空
001_0061_a_03L忍。於苦果上立空義故。於三界因。得
001_0061_a_04L無願忍。以煩惱業3)爲諦因故。通觀
001_0061_a_05L因果。得無相忍。證因果空。證無相
001_0061_a_06L故。又解。觀欲界因果得無願。4)極可
001_0061_a_07L厭故。觀色因果以得空。離麁法故。依
001_0061_a_08L欲色得無相。諸十相法多分盡故。如
001_0061_a_09L是等釋。不可具述。
001_0061_a_10L觀二諦虛實。至得無生忍。
001_0061_a_11L釋曰。第三明二諦忍。謂觀俗得無常
001_0061_a_12L忍。觀眞得無生忍。此約有爲無爲。以
001_0061_a_13L釋二諦。
001_0061_a_14L是5)菩薩。6)至四天下。
001_0061_a_15L釋曰。第三攝化分齊。謂道種性。作
001_0061_a_16L金輪王。化四天下。又解。是菩薩十
001_0061_a_17L堅心者。結上十忍。
001_0061_a_18L生一切衆生善根。
001_0061_a_19L釋曰。第四辨其勝用。義顯可知。
001_0061_a_20L又信忍菩薩所謂善達7)明行者。
001_0061_a_21L釋曰。第二明信忍。文別有四。一標
001_0061_a_22L名配位。二明除障。三明攝化分齊
001_0061_a_23L四明發行種子。此8)卽第一標名配位
001_0061_a_24L言信忍者。標名。以無漏信。信三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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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1_b_01L“선善·달達·명明 중에서 행하는 자”라고 한 것은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니, 이하의 경문에서 설한 것과 같다. ‘선’은 선각善覺을 말하니, 초지보살은 두 가지 공을 현증現證하기 때문에 ‘선각’이라고 한다. ‘달’은 이달離達을 말하니, 이른바 제2지에서 계를 범하는 허물을 떠나고 진·속의 경계에 통달하기 때문에 ‘이달’이라고 한다. ‘명’은 명혜明慧를 말하니, 제3지에서 〔문혜·사혜·수혜라는〕 삼혜의 빛으로 제법을 밝히기 때문에 ‘명혜’라고 한다.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지地의 오온 상에서 가립된 사람을 “행하는 자(行者)”라고 하였다.
㉯ 장애의 제거
경 삼계의 색번뇌의 속박을 끊고,
석 두 번째는 장애를 제거했음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이 장애의 제거에 대해 여러 교에서 다르게 설한다.진실한 정리正理에 의하면, 예를 들어 『성유식론』 제10권에서 다음과 같이 설한다.모든 장애는 두 가지 장애(二障)60)에 속하는 것이다. 번뇌장煩惱障 중에서, 견도소단見道所斷의 종자를 극희지極喜地인 견도의 최초에 끊고, 그 장애의 현기現起를 십지 이전에 이미 조복시켰다. 수도소단修道所斷의 종자를 금강유정金剛喩定이 현전할 때 모두 단박에 끊고, 그 장애의 현기를 십지 이전에 점차로 조복시키다가 초지 이상에서는 단박에 다 조복시켜서 영원히 현행하지 않도록 한다. 마치 아라한들처럼 고의적인 힘으로 이전의 일곱 개 지에서 그것을 잠시 현기시키더라도 과실이 되지 않는데, 팔지 이상에서는 끝내 현행하지 않는다.61)소지장所知障 중에서, 견도소단의 종자를 극희지인 견도의 최초에 끊고, 그 장애의 현기를 십지 이전에 이미 조복시켰다. 수도소단의 종자를 십지 중에서 점차로 단멸시키다가 금강유정이 현전할 때 비로소 영원히 다 끊고, 그 장애의 현기를 십지 이전에 점차로 조복시키다가 십지에 이르러 비로소 영원히 다 끊는다. 팔지 이상에서는 육식과 함께 하는 것은 다시 현행하지 않으니, 무루의 관심觀心과 과果가 상속하여 그것과는 거스르기 때문이다.62) 제7식과 함께 하는 것은 -
001_0061_b_01L9)苦。故名信忍。言善達明中行者。配
001_0061_b_02L位如下經說。善謂善覺。初地菩薩。現
001_0061_b_03L證二空。故名善覺。達卽離達。所謂
001_0061_b_04L二地離犯戒垢。達眞俗境。故名離達
001_0061_b_05L明10)卽明慧。謂第三地。以三慧光。11)明
001_0061_b_06L諸法故。名明慧。此上三地。五蘊假
001_0061_b_07L人。名爲行者。
001_0061_b_08L斷三界色煩惱縛。
001_0061_b_09L釋曰。第二明除障也。然此除障。諸
001_0061_b_10L敎不同。就實正理。如成唯識第十卷
001_0061_b_11L說。謂一切障。二障所12)攝。煩惱障中
001_0061_b_12L見所斷種。於極喜地見道初斷。彼障
001_0061_b_13L現起。地前已伏。修所斷種。金剛喩
001_0061_b_14L定現在前時。一切頓斷。彼障現起。地
001_0061_b_15L前漸伏。初地已上能13)頓盡。令永不
001_0061_b_16L行。如阿羅漢。由故意力。前七地中
001_0061_b_17L雖暫現起。而不爲失。八地已上。畢
001_0061_b_18L竟不行。所知障中。見所14)斷種。於極
001_0061_b_19L喜地見道初斷。彼障現起。地前已伏
001_0061_b_20L修所斷種。於十地中。漸次斷滅。金
001_0061_b_21L剛喩定現在前時。方永斷盡。彼障現
001_0061_b_22L起。地前漸伏。乃至十地。方永斷盡
001_0061_b_23L八地已上。六識俱者。不復現行。無
001_0061_b_24L漏觀心。及果相續。能違彼故。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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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1_c_01L여전히 현행할 수 있고, 법공法空의 지智·과果가 일어나는 지위에서 비로소 조복된다.63) 앞의 다섯 가지 전식轉識은 설사 아직 전의轉依64)하지 못했더라도 무루로써 조복되었기 때문에 장애를 현기시키지 않는다.65)비록 수도의 십지에서 번뇌장의 종자를 모두 단멸시키지 못하더라도 그 추중麤重66)은 또한 점차로 단멸시킨다. 이로 인해서, ‘이장의 추중 하나하나를 모두 세 가지 주住에서 끊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한 것이다.67) 비록 모든 주에서 모두 추중을 끊기는 하지만 세 가지 지위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에 편중해서 설한 것이다.68)그런데 이 경문의 경우, 우선 이 「교화품」에 의하면 십지 이전의 복인에 대해서는 ‘조복시키되 끊지는 않았다’고 하였고, 신인의 세 가지 지위에 대해서는 ‘삼계의 색번뇌의 속박을 끊었다’고 하였으며, 순인의 세 가지 지위에 대해서는 ‘삼계의 심번뇌 등을 끊었다’고 하였고, 무생인의 지위에 대해서는 또한 ‘삼계의 심습기·색습기 등을 끊었다’고 하였으며, 적멸인寂滅忍에 이르러 ‘불보살이 삼계의 심습기를 끊는다’고 하였다.이 다음의 경문은 「수지품受持品」에서 설해진다. 초지에서 탐貪을 끊고, 제2지에서 진瞋을 끊으며, 제3지에서 치癡를 끊고, 제4지에서 견見을 끊으며, 제5지에서 의疑를 끊고, 제6지에서 삼계의 집인集因·집업集業의 모든 번뇌를 끊으며, 제7지에서 삼계의 습인習因·업과業果를 끊고, 제8지에서 마음과 마음의 적멸함을 관하며, 제9지에서 마음과 마음의 상을 소멸시키고, 제10지에서는 일체법해탈을 증득하여 금강대金剛臺에 머문다고 하는데, 이것은 모든 지地의 우열의 차별을 나타내기 위해 -
001_0061_c_01L俱者。猶可現行。法空智果起位方伏
001_0061_c_02L前五轉識。設未轉依。無漏伏故。障
001_0061_c_03L不現起。雖於修道十地位中。皆不斷
001_0061_c_04L15)滅煩惱障16)種而彼麁重。17)熏漸斷滅
001_0061_c_05L由斯故說。二障麁重。一一皆有三住
001_0061_c_06L斷義。雖諸住中皆斷麁重。而三位顯
001_0061_c_07L是故偏說。然此經文。且依此品。地
001_0061_c_08L前伏忍。18)而伏非斷。信忍三地。說斷
001_0061_c_09L三界色煩惱縛。順忍三地。能斷三界
001_0061_c_10L心等煩惱。無生忍地。亦19)釋三界心
001_0061_c_11L色等習。至寂滅忍。佛菩薩斷三界心
001_0061_c_12L習。20)卽此下文受持品說。初地斷貪。
001_0061_c_13L二地斷瞋。三地斷癡。四地斷見。五地
001_0061_c_14L斷疑。六地斷三界集因集21)果。七地
001_0061_c_15L斷三界習因業果。八地觀心心寂滅。
001_0061_c_16L九地22)滅心心相。十地證一切法解脫
001_0061_c_17L住金剛臺者。爲顯諸地勝劣差別。就
001_0061_c_18L「果」下有「空忍無忍」{甲}。「至」無{甲}。「爲」
001_0061_c_19L下有「集」{甲}。「極」上有「忍」{甲}。「菩薩」下
001_0061_c_20L有「十堅心作轉輪王亦能化」{甲}。與同。
001_0061_c_21L「明」下有「中」{甲}。「即」作「有」{甲}。「苦」作
001_0061_c_22L「等」{甲}ㆍ「苦」疑「戒」{乙}。「即」作「有」{甲}。
001_0061_c_23L「明」下有「解」{甲}。「攝」無{甲}。「頓」下有「伏」
001_0061_c_24L{甲}。「斷」作「顯」{甲}。「滅」無{甲}。「種」無
001_0061_c_25L{甲}。「熏」作「亦」{甲}。「而伏」作「伏而」{甲}。
001_0061_c_26L「釋」作「斷」{甲}ㆍ「釋」疑「斷」{乙}。「即」作
001_0061_c_27L「有」。「果」作「業」{甲}。「滅」疑「觀」{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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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2_a_01L장애의 추중에 의거해서 탐·진 등을 〔끊는다고〕 설한 것이지, 진실한 의미에 의거해서 말한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진실한 정리正理에 따르면 앞에서 설한 것처럼, 번뇌장 중에서는 견도소단의 종자를 견도위에서 영원히 끊고 수도소단의 종자를 반드시 금강유정에 이르러서야 한 찰나에 비로소 단박에 끊을 수 있는 것이다. 소지장의 경우는 지와 지마다 따로 끊는다. 따라서 번뇌장 중에 ‘지위 지위마다 끊는다’고 한 것은 추중에 의거해서 설한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말한 색번뇌·심번뇌에 대해 본래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경계를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니, ‘색’을 소연으로 삼는 것은 색번뇌라고 하였고 ‘심’을 소연으로 삼는 것은 심번뇌라고 했다고 한다. 혹은 비유를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일 수도 있으니, 색과 심을 서로 대비해 보면 색은 거칠고 심은 미세하기 때문에 거친 미혹은 색번뇌라고 하였고 미세한 미혹은 심번뇌라고 했다고 한다.‘색·심의 습기(色心習)’라고 했는데, 습기 중에서 거친 습기는 다만 ‘색·심의 번뇌’라고 하고 미세한 습기는 ‘색·심의 습기’라고 한다.문 습기는 무엇을 체로 삼는가?해 예로부터 전해 오는 설은 다음과 같다. 이장二障의 종자 중에서 거칠어서 끊기 쉬운 것을 ‘정사正使’라고 하고, 미세해서 끊기 어려운 것을 ‘습기習氣’라고 한다. 자은 삼장은 『유가사지론』 등에 의거해서 습기를 설하면서 무감임성無堪任性69)을 또한 추중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말하자면 이장의 종자의 힘으로 인해 이끌려 나온 유루의 오온상에는 무감임성이 있는데, 그것은 소의인 오온과 동일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은 것이다. 별개의 체성이 없기 때문에 ‘다르지 않다’고 하고, 끊은 것과 끊지 않은 것이 차별되기 때문에 ‘동일하지 않다’고 한다.그런데 이 추중은 체성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끊음으로써〕 별도로 택멸무위를 획득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끊는 계위는 다음과 같다. 우선 번뇌장 중에서70) 견도소단의 종자는 오직 하나의 품이고, 그로 인해 인발되어진 습기는 한량없는 품이 있다. 이승二乘에 의거해 말하면, 7방편에서부터 점차로 습기를 끊다가 아라한에 이르러 -
001_0062_a_01L障麁重。說貪瞋等。非就實義。所以
001_0062_a_02L1)者何。就實正理。如前所說。煩惱障
001_0062_a_03L中。見所斷種。見位永斷。修所2)斷
001_0062_a_04L種。要至金剛一刹那中。方能頓斷。若
001_0062_a_05L所知障。地地別斷。故知煩惱障中。位
001_0062_a_06L位斷者。就麁重說。然此所說色心煩
001_0062_a_07L惱。自有兩釋。一云從境得名。若緣
001_0062_a_08L色者。名色煩惱。若緣心者。名心煩
001_0062_a_09L惱。或可從喩得名。色心相望。色麁心
001_0062_a_10L細是故麁惑。名色煩惱。其細惑者。名
001_0062_a_11L心煩惱。色心習者。就習氣中。若麁
001_0062_a_12L習氣。但言色心煩惱。若微細者。名
001_0062_a_13L色心習。問3)習氣以何爲體。解云。舊
001_0062_a_14L相傳說。二障種子若麁易4)斷。名爲
001_0062_a_15L正使。細而難5)斷。名爲習氣。慈恩。
001_0062_a_16L三藏。依瑜伽等說。6)習氣無堪任性
001_0062_a_17L亦名麁重。謂申二障種子力故。所引
001_0062_a_18L有漏五蘊上有無堪任性。與所依蘊
001_0062_a_19L非一非異。無別體性。故言非異。斷不
001_0062_a_20L斷別。故言非一。然此麁重。無體性故
001_0062_a_21L不能別得7)擇滅8)法無爲。而9)斷位
001_0062_a_22L者。且加煩惱障中。見所斷種。唯有
001_0062_a_23L一品。所引習氣。有無量品。若依二。
001_0062_a_24L乘。從七方便。漸斷習氣。乃至羅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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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2_b_01L무여의열반에 들 때 그 소의를 따라서 〔습기도 함께〕 버려진다. 대승에 회심한 자는 보살의 견도에 이르러 무간도無間道일 때 견도소단의 종자와 그에 의해 인발되어진 습기를 끊고, 해탈도解脫道일 때 비로소 수도소단의 종자를 다 끊을 수 있다. 나아가 보살의 금강심金剛心일 때에 비로소 인발되어진 습기마저 다 끊을 수 있고, 묘각위에 이르면 해탈도에서 비로소 다 끊을 수 있다. 자세하게 분별하면 『성유식기成唯識記』71)와 같다.문 그렇다면 어째서 『인왕경』 등에서는 ‘모든 지에서 탐·진 등을 끊는다’고 하였는가? 또 〔『성유식론』에서〕 보살지의 경우 ‘이장의 종자를 세 가지 지위에서 끊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한 것과는 어떻게 회통시켜 해석하겠는가?해 앞에서 인용했던 『성유식론』 제10권의 설과 같다. 이런 도리를 따라서, 『보살영락본업경』 상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한 것이다. “삼현의 보살은 삼계의 번뇌의 거친 것과 업도業道의 거친 것을 조복시키고, 상속하는 과에서도 또한 거친 것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 견도의 희인喜忍에서는 〔축생·아귀·지옥이라는〕 삼도의 업도를 조복시키고, 이인離忍에서는 인人의 업도를 조복시키며, 명인明忍에서는 여섯 천天의 업도를 조복시킨다. 염인焰忍에서는 모든 견見의 업도를 조복시키며, 승인勝忍에서는 의疑·견見의 업도를 조복시킨다. 현인現忍에서는 인因의 업도를 조복시키고,72) 무생인無生忍에서는 과果의 업도를 조복시키며, 부동인不動忍에서는 색인色因의 업도를 조복시키고, 광인光忍에서는 심인心因의 업도를 조복시킨다. 적멸인寂滅忍에서는 심·색 두 가지 습기의 업도를 조복시키고, 무구인無垢忍에서는 습기의 과도果道를 조복시킨다. ‘습’은 이전에 이미 끊었지만 과를 아직 부숴 버린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불자여, 삼현을 복단伏斷이라 이름하니, 희인 이상에서는 조복시키기도 하고 끊기도 하며, 모든 번뇌에 대한 각인覺忍이 현전할 때 법계 중의 모든 무명을 단박에 남김없이 끊는다.”73) 이것도 모든 지위의 우열의 차이를 나타내고자 하여 그에 맞춰 설한 것이지 진실한 정리正理는 아니다. 설사 그 밖의 교에서 이와 다르게 설하는 경우라고 해도 이에 준해서 생각해야 한다. 자세하게 분별하면 구체적인 것은 『별장』과 같다. -
001_0062_b_01L入無餘依隨所依捨。若迴心者。至菩
001_0062_b_02L薩見道無間道時。斷見所斷種所引
001_0062_b_03L習氣。解脫道時。方能斷盡修所斷種
001_0062_b_04L乃至菩薩金剛心時。方能斷盡所引
001_0062_b_05L習氣。至妙覺位。解脫道中。方能斷
001_0062_b_06L盡。若廣分別。如成唯識記。問若爾
001_0062_b_07L如何此經等云。於諸地中。斷貪瞋等
001_0062_b_08L又菩薩地。說二障種。有三位斷。如
001_0062_b_09L何會釋。解云。如10)上所引。成唯識論
001_0062_b_10L第十卷說。由此道理。本業瓔珞上卷
001_0062_b_11L所說。三賢菩薩。伏三界煩惱麁業道
001_0062_b_12L麁相續果。亦不起麁。是見道。喜忍
001_0062_b_13L伏三11)道業道。離忍伏人中業道。明
001_0062_b_14L忍伏六天業道。焰忍伏諸見業道。勝
001_0062_b_15L忍伏疑見業道。光忍伏心因業道。無
001_0062_b_16L生忍伏果業道。不動忍伏色因業道
001_0062_b_17L光忍伏心因業道。寂滅忍伏心色二
001_0062_b_18L習業道。無垢忍伏習果道。習前已斷
001_0062_b_19L而果不敗亡。是故佛子三賢。名爲伏
001_0062_b_20L斷。喜忍已上。亦伏亦12)斷一切煩惱
001_0062_b_21L覺忍現時。法界中一切無明。頓斷無
001_0062_b_22L餘。亦顯諸位勝劣異故。擬宜而說。非
001_0062_b_23L實正理。設有餘敎異此13)說。亦應准
001_0062_b_24L此。若廣分別。具如別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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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2_c_01L㉰ 섭화의 분제
경 백 불百佛·천 불千佛·만 불萬佛의 국토에서 교화하면서 백 신百身·천 신千身·만 신萬身의 신통과 한량없는 공덕을 나타냅니다.
석 두 번째는 섭화의 분제를 밝힌 것이다. 즉 초지는 백 부처님의 국토에, 제2지는 천 부처님의 국토에, 제3지는 만 부처님의 국토에 화신을 나타내니, 세 가지 지의 차별은 앞에 준해서 알아야 한다. 또 신통과 한량없는 공덕을 나타내는 것이 차별되니, 즉 초지는 신통으로 백 부처님의 국토에서, 제2지는 천 부처님의 국토에서, 제3지는 만 부처님의 국토에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 행을 발하는 종자
경 그는 항상 열다섯 가지 마음을 우선으로 하니,
석 네 번째는 행을 발하는 종자를 밝힌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열다섯 가지 마음을 우선으로 한다고 총괄해서 표명한 것이다. 다음은 열다섯 가지 마음을 나열한 것이다. 마지막은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a. 총괄적 표명이것은 열다섯 가지 마음이 행을 발하는 근본 종자임을 총괄해서 표명한 것이다.
b. 이름의 나열
경 사섭법四攝法과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사홍원四弘願과 삼해탈문三解脫門을 말합니다.
석 두 번째는 열다섯 가지 마음을 나열한 것이다. 사섭법 등 네 문의 공덕이 곧 열다섯 가지 마음의 공덕이 되는 것이다.“사홍원”이란 예를 들어 『보살영락본업경』에서 설한 것처럼, 일체중생이 고제를 건너고 집제를 끊으며 멸제를 증득하고 도제를 닦기를 원하는 것을 ‘네 가지 큰 원’이라고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하면 그 경과 같다.74)
c. 총괄적 결론
경 이 보살은 선지善地에서어떤 판본에는 ‘선각지善覺地에서부터’라고 되어 있다.살바야에 이르기까지 이 열다섯 가지 마음을 일체행의 근본 종자로 삼습니다.
석 세 번째로 총괄해서 결론지었음을 알아야 한다. -
001_0062_c_01L能化。至無量功德。
001_0062_c_02L釋曰。第二攝化分齊。謂初地百佛國
001_0062_c_03L二地千佛國。三地萬佛國。所現化身
001_0062_c_04L三地差別。准上應知。又現神通。無
001_0062_c_05L量功德14)差別。謂初地神15)通。動百佛
001_0062_c_06L國。二地千佛國。三地萬佛國土也。
001_0062_c_07L常以十五心爲首。
001_0062_c_08L釋曰。第四明發行種子。文別有三。初
001_0062_c_09L總標。以十五心爲首。次列十五心。後
001_0062_c_10L總結。此16)卽總標。十五心爲發本種。
001_0062_c_11L四攝法。至三解脫門。
001_0062_c_12L釋曰。第二列十五心。謂四攝等四門
001_0062_c_13L功德。便成十五心功德也。17)言弘18)願
001_0062_c_14L如瓔珞經說。願一切衆生。度苦斷集
001_0062_c_15L證滅修道。名四弘願。具說如彼。
001_0062_c_16L是菩薩從善地或有本云。
從善覺地。至根本19)種子。
001_0062_c_17L釋曰。第三總結。應知。
001_0062_c_18L「者」無{甲}。「斷」作「顯」。「習氣」下有「者」
001_0062_c_19L{甲}。「斷」作「顯」{甲}。「斷」作「顯」。{甲}。「習
001_0062_c_20L氣」下有「者」{甲}。「擇」作「釋」{甲}。「法」無
001_0062_c_21L{甲}。「斷」作「顯」{甲}。「上」作「前」{甲}。「道」
001_0062_c_22L作「界」{甲}。「斷」作「顯」{甲}。「說」下有「者」
001_0062_c_23L{甲}。「差別」下有「應知」{甲}。「通」無{甲}。。
001_0062_c_24L「卽」作「無」{甲}。「言」下有「四」{甲}。「願」下
001_0062_c_25L有「者」{甲}。「種子」下有「者」{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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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3_a_01L㈐ 순인順忍
경 또 순인順忍의 보살은 이른바 견見·승勝·현법現法으로서
석 세 번째는 순인을 밝힌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장애를 제거했음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은 섭화의 분제를 나타낸 것이다.
㉮ 이름과 지위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무생인의 관에 수순하기 때문에 “순인”이라 하였다. “견見·승勝·현법現法”이란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견’은 염혜炎慧를 말하니, 즉 제4지에서 도품의 견을 획득했기 때문에 ‘견’이라 한다. ‘승’은 난승難勝이니, 제5지에 해당한다. ‘난’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중생을 권화할 때 마음에 번뇌의 난(垢難)이 없는 것이다. 둘째는 교화되는 대상이 따르지 않아도 마음에 번뇌의 난이 없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난을 물리치고 난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난승지難勝地’라고 한다. ‘현법’이란 제6현전지現前地에 해당하니, 십이연관十二緣觀이 항상 현전해 있는 것을 ‘현전지’라고 한다.
㉯ 장애의 제거
경 삼계의 심번뇌 등의 속박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석 두 번째는 장애를 제거함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이 지위에서는 마음을 소연으로 삼는 번뇌의 속박을 끊으므로 ‘심번뇌의 속박을 끊는다’고 하였다. 혹은 이전 지위의 색번뇌가 거칠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 지위의 심번뇌는 미세함을 나타내려 했기 때문에 ‘심心’에 비유한 것일 수도 있다. ‘등等’이라 한 것은 심소의 번뇌까지 함께 다룬 것이다.
㉰ 섭화의 분제
경 따라서 하나의 몸을 시방의 불국토에 나타내고 한량없는 불가설의 신통으로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세 번째는 섭화의 분제를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하나의 실재 몸(實身)을 시방의 불국토에 나타내고 무량한 신통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한다는 것이다. 혹은 시방의 국토에 각기 하나의 화신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하나의 몸’이라 했을 수도 있다.문 어째서 신인信忍에서는 백 개의 몸 등을 나타냈는데 이 순인順忍에서는 다만 ‘하나의 몸’이라 했는가?해 신인에서는 그의 화작해 낸 몸(化身)을 밝혔기 때문에 여러 개의 몸이라고 설했지만 이 순인에서는 실재의 몸(實身)을 설했기 때문에 ‘하나의 몸’이라 한 것이다.문 보살의 몸은 일시에 시방에 도달할 수 있는가, 아닌가?답 두 가지 설이 있다. -
001_0063_a_01L又順忍菩薩。1)至2)現法。
001_0063_a_02L釋曰。第三順忍。文別有三。初標名
001_0063_a_03L配位。次明除障。後顯攝化分齊。此
001_0063_a_04L3)卽初也。順無生忍觀。名爲順忍。言
001_0063_a_05L見勝現法者配位。見謂炎慧。卽第四
001_0063_a_06L地。得道品見。故名爲見。勝4)卽難勝
001_0063_a_07L是第五地。難有二5)義一勸6)難化衆
001_0063_a_08L生。心無7)垢難。二所化不從。心無垢
001_0063_a_09L難。能退二難。於難得勝。名難勝地
001_0063_a_10L言現法者。卽是第六現前地。十二緣
001_0063_a_11L觀恒現在前。名現前地。
001_0063_a_12L能。8)斷。9)至10)煩惱縛。
001_0063_a_13L釋曰。第二明其除障。謂此位中。斷
001_0063_a_14L緣心煩惱繫縛。名心煩惱縛。或望前
001_0063_a_15L位色煩惱麁顯。此位中心煩惱細。故
001_0063_a_16L喩於心。所言等者。等心所也。
001_0063_a_17L故現一身。至化衆生。
001_0063_a_18L釋曰。第三11)攝化分齊。謂現一實身
001_0063_a_19L於十方佛國中。現無量通化衆生或
001_0063_a_20L可於十方國。12)各現一化身化衆生。故
001_0063_a_21L言一身。問何故信忍現百身等。此
001_0063_a_22L順忍中。但言一身。解云。信忍明其
001_0063_a_23L化身。故說多身。此說實身。故說一
001_0063_a_24L也。問菩薩身。一時到十方不。答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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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3_b_01L한편에서는 도달할 수 있다고 하니, 그 몸은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도달할 수 없다고 하니, 실재의 몸이 여러 곳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두 가지 해석이 있지만 우선 뒤의 설에 의거하였다.
㈑ 무생인無生忍
경 또 무생인無生忍의 보살은 이른바 원遠·부동不動·관혜觀慧로서석
석 네 번째는 무생인을 설명한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장애를 제거함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은 섭화의 분제를 밝힌 것이다.
㉮ 이름과 지위“무생인”이라 한 것에 대해 여러 설이 다르다. 어떤 이는 변계소집성을 무생無生이라 한다고 설하니, 그 자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혹은 변계소집성과 원성실성을 모두 무생이라고 했다고 설하니, 예를 들어 『해심밀경』과 『유가사지론』의 설과 같다. 혹은 삼성을 모두 무생이라 했다고 설한다. 말하자면 본성상으로 생함이 없고, 자연적으로 생함도 없으며, 혹惑·고苦가 생함이 없으니,75) 예를 들어 『성유식론』 등에서 설한 것과 같다.76)“이른바 원遠·부동不動·관혜觀慧로서”라는 것은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제7지를 원행遠行이라고 하니, 공용심功用心의 최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제8지를 ‘부동’이라고 하니, 상相·용用·번뇌煩惱로 동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77) 제9지를 ‘관혜’라고 하니, 사무애해四無礙解로 유정들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 장애의 제거
경 또한 삼계의 심·색 등의 습기 번뇌78)를 제거하므로79)석 두 번째는 장애를 제거함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이전의 지위에서 이미 색번뇌·심번뇌를 끊었고, 이제 이 지위에서 끊는 것은 미세하므로 ‘심·색 등의 습기’라고 하였다.
㉰ 섭화의 분제
경 불가설·불가설한 공덕의 신통을 나타냅니다.
석 세 번째는 섭화의 분제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 적멸인寂滅忍
경 그 다음은 적멸인寂滅忍이니,
석 다섯 번째는 적멸인을 설명한 것이다. 경문은 네 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는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둘째는 장애를 제거함을 밝힌 것이다. 셋째는 이제二諦에 의거해서 차이를 밝힌 것이다. -
001_0063_b_01L兩說。一云能到。不思議故。一云不
001_0063_b_02L到。實身不可在多處故。雖有兩13)釋
001_0063_b_03L且依後14)說。
001_0063_b_04L又無生忍。至15)觀慧。
001_0063_b_05L釋曰。第四明無生忍。文別有三。初
001_0063_b_06L標名配位。次明除障。後明。16)攝化分
001_0063_b_07L齊。言無生忍者。諸說不同。有說17)名
001_0063_b_08L遍計所執。名爲無生。無自體故。或
001_0063_b_09L說遍計所執。及圓成實。皆名無生。如
001_0063_b_10L解深18)密瑜伽論。或說三性皆名無生
001_0063_b_11L謂本性無生。自然無生。惑苦無生。如
001_0063_b_12L成唯識等言。所謂遠不動19)慧者。配
001_0063_b_13L位。七地名遠行。至功用心最後邊故
001_0063_b_14L八地名不動相。用煩惱不能動故。九
001_0063_b_15L地名觀慧。四無礙解化有情故。
001_0063_b_16L亦斷三界心色等習煩惱。
001_0063_b_17L釋曰。第二明除障也。謂於前位已斷
001_0063_b_18L色心煩惱。今此位中所斷微細。名心
001_0063_b_19L色等習。
001_0063_b_20L現不可說。20)至21)神通。
001_0063_b_21L釋曰。第三。22)攝化分齊。如經可知。
001_0063_b_22L復次寂滅忍。
001_0063_b_23L釋曰。第五辨寂滅忍。文別有四。一
001_0063_b_24L標名配位。二23)辨其除障。三約諦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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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3_c_01L넷째 “무연無緣의” 이하는 섭화攝化의 분제를 나타낸 것이다.
㉮ 이름과 지위전자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했고, 다음은 작용을 찬탄했으며, 마지막은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a. 이름의 표시이것은 이름을 표시한 것이다. 『본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적寂’은 선정(定)이고 ‘멸滅’은 혜慧이니, 선정에 의지해서 혜를 일으키고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기 때문에 ‘적멸인’이라고 한 것이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법상法相을 떠난 궁극의 진여를 ‘적멸’이라 하고, 그 경계를 소연으로 삼는 지智를 ‘적멸인’이라 한 것이다.≻
b. 작용의 찬탄
경 부처님과 보살이 똑같이 이 인을 써서 금강삼매金剛三昧에 들어갑니다.
석 두 번째는 작용을 찬탄한 것이다.“금강”이라 한 것에는 본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끊는 지(能斷智)를 ‘금강’이라 하니, 그것은 모든 번뇌를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인왕경』은 이에 의거해서 설한 것이다. 둘째는 끊어지는 혹(所斷惑)을 ‘금강’이라고 하니, 성질이 강해서 끊기 어려운 것이 금강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역 『반야경』을 ‘능단금강반야경’이라고 이름하였다. 혹은 ‘금강’이란 〔끊어지는 대상(所斷)뿐만 아니라〕 끊는 주체(能斷)에도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부처님과 보살은 똑같이 이 인을 쓴다고 하였다.
c. 배속되는 지위
경 하품의 인(下忍) 중에서 행하는80) 것을 보살이라 하고, 상품의 인(上忍) 중에서 행하는 것을 살바야라고 합니다. -
001_0063_c_01L異。四無綠下。所化分齊。前中有三
001_0063_c_02L初標名。次讚用。後配位。此卽標名
001_0063_c_03L若依本記。寂是定。滅是慧。依定發
001_0063_c_04L慧。滅諸漏故。名寂滅忍。一云。離諸
001_0063_c_05L法相。究竟眞如。名爲寂滅。緣彼境
001_0063_c_06L智。名寂滅忍。
001_0063_c_07L佛與菩薩。至入金剛三昧。
001_0063_c_08L釋曰。第二讚用。言金剛者。自有二
001_0063_c_09L義。一能斷智。名爲金剛。能斷一切
001_0063_c_10L諸煩惱24)故。今此經。依此而說。二所
001_0063_c_11L斷惑。名爲金剛。性强難斷。25)似金剛
001_0063_c_12L故。故新翻般若。名爲能斷金剛。26)惑
001_0063_c_13L可金剛。亦屬能斷。由此義故。佛與
001_0063_c_14L菩薩。同用此忍。
001_0063_c_15L下27)忍行中行。至薩28)般若。
001_0063_c_16L「至」無{甲}。「現法」上有「所謂見勝」{甲}。。
001_0063_c_17L「卽」作「有」{甲}。「卽」作「無」{甲}。「義」無{甲}。
001_0063_c_18L「難」無{甲}。「垢」作「惱」{甲}。「斷」作「顯」
001_0063_c_19L{甲}。「至」無{甲}。「煩惱」上有「三界心等」{甲}。
001_0063_c_20L「攝」作「標」{甲}。「各」下有「各」{甲}。「釋」作
001_0063_c_21L「說」{甲}。「說」作「釋」{甲}。「觀慧」上有「菩薩
001_0063_c_22L所謂遠不動」{甲}。「攝」作「標」{甲}。「名」無{甲}。
001_0063_c_23L「密」下有「及」{甲}。「慧」上有「觀」{甲}。「至」
001_0063_c_24L無{甲}。「神通」上有「不可說功德」{甲}。「攝」作
001_0063_c_25L「標」{甲}。「辨」作「辯」{甲}。「故」下有「故」{甲}。
001_0063_c_26L「似」作「如」{甲}。「惑」作「或」{甲}ㆍ「惑」疑「或」
001_0063_c_27L{乙}。「忍」下有「中」{甲}。「般」作「婆」{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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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4_a_01L석 세 번째는 지위에 배속시킨 것이다. “살바야”란 여기 말로 일체지一切智라고 한다.
㉯ 장애의 제거
경 똑같이81) 제일의제第一義諦를 관하여
석 두 번째는 장애를 제거함을 밝힌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관하는 경계를 밝혔고, 다음은 장애를 제거함을 밝혔으며, 마지막은 두 가지 도의 차별적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a. 관의 경계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부처님과 보살은 똑같이 진여라는 제일의제를 관한다는 것이다.문 이 지위에서 〔부처님과 보살은〕 똑같이 관하는데, 우열의 차이가 있는가, 없는가? 우열의 차이가 있다면, 『보살영락본업경』에서는 무엇을 등각等覺이라고 한 것인가? 우열의 차이가 없다면, 어째서 『유가사지론』에서는 여덟 번의 설명(復次)으로 우열의 차별에 대해 해석했는가?답 여러 설이 다르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진여를 소연으로 하는 경우에는 우열이 없지만 속제의 경계를 소연으로 하는 경우에는 우열이 다르다. 따라서 그 경과 논이 서로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실제로는 우열이 다르다. 따라서 『열반경』에서는 십지보살은 불성을 문견聞見하고 여래지에서는 불성을 안견眼見한다고 하였다.82) 구체적으로 설하면 그 경과 같다. 또 『유가사지론』에서는 14일과 15일83)에 보이는 월광月光으로 두 가지 지위를 비유하였기 때문에,84) 두 가지 지위에 결정코 우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등각에서〕 ‘등’이라는 것은 똑같이 하나의 장애를 끊기 때문에 ‘등’이라 설한 것이다.≻ 자은 삼장의 뜻은 후자의 해석을 따르는 것이다.
b. 장애의 제거
경 삼계의 심습기를 끊으니,
석 두 번째는 제거되는 장애를 나타낸 것이다. 이전의 지위에서 이미 색·심의 두 종류 거친 습기를 끊었고, 이제 이 지위에서는 색심의 두 종류 미세한 습기까지 끊는다. 끊어지는 것이 가장 미세한 것임을 나타내기 위해 다만 ‘심습기’라고 하였다.
c. 도道의 차별
경 무명의 상이 다하는 것을 금강이라 하고, 상이 다함에 상이 없는 것을 살바야라고 합니다.85)
석 세 번째는 두 가지 도道의 차별적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이 경문의 해석에서 여러 설이 다르다. -
001_0064_a_01L釋曰。第三配位。薩婆1)若此云一切
001_0064_a_02L智。
001_0064_a_03L其觀第一義諦。
001_0064_a_04L釋曰。第二辨其除障。文別有三。初
001_0064_a_05L明觀境。次辨除障。後顯二道差別之
001_0064_a_06L相。此卽初也。謂佛菩薩。同觀眞如
001_0064_a_07L第一義諦。問此位同觀。有勝劣不。若
001_0064_a_08L有勝劣。本業經中。何名等覺。若無
001_0064_a_09L勝劣。如何瑜伽。八復次釋勝劣差別
001_0064_a_10L答云。諸說不同。一云。緣眞2)卽無勝
001_0064_a_11L劣。若緣俗境。勝劣不同。故經與論
001_0064_a_12L互不相違。一云。據實勝劣不同。故
001_0064_a_13L涅槃云。十地菩薩。聞見佛性。於如
001_0064_a_14L來地。眼見佛性。具說如彼。又瑜伽
001_0064_a_15L論十四五曰。所見3)月光喩二位。故
001_0064_a_16L知二位定有勝劣。而言等者。等斷一
001_0064_a_17L障。故說爲等。慈恩三藏。意從後釋。
001_0064_a_18L斷三界心習。
001_0064_a_19L釋曰。第二正辨除障。於前位中。已
001_0064_a_20L斷色心二種麁習。今此位中。亦斷色
001_0064_a_21L心二種細習。爲顯所斷最微細故。但
001_0064_a_22L名心習。
001_0064_a_23L無明盡相。至爲薩婆若。
001_0064_a_24L釋曰。第三正辨二道4)差別相。然釋
-
001_0064_b_01L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명이 다한 상(無明盡相)이 금강의 진상(金剛盡相)이다’라고 한 것은 무간도의 상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는 모든 번뇌가 다하였지만 근본에 의거해서 설하기 때문에 다만 ‘무명이 다한 상’이라고 하였고, 곧 이러한 상을 ‘금강의 진상’이라고 하였다. 해탈도 중에서는 이미 무명의 상이 다함도 넘어서기 때문에 ‘무상이 살바야다(無相爲薩婆若)’라고 하였다.≻『본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무명의 상이 다한 것을 금강이라 하고”라는 것은 무간도의 상을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이 지위에서는 유루의 상이 다하는데 근본에 의거해서 설하기 때문에 무명의 상이 다하는 것이 금강이라고 하였다. “상이 다함에 상이 없는 것을 살바야라고 합니다.”라는 것은 해탈도를 나타낸 것이다. “상이 다함에 …”이라 한 것은 무간도일 때 미혹의 상이 다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경계와 지혜라는 서로 다른 상이 있기 때문에 ‘상이 없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지위에서는 무명의 상이 다하고 또한 경계와 지혜라는 서로 다른 상도 없어졌기 때문에 “상이 다함에 상이 없는 것을 살바야라고 합니다.”라고 하였다.≻비록 두 가지 해석이 있지만 우선 후자에 의거하겠다.
㉰ 이제에 의거해 차이를 밝힘
경 세속제와 제일의제를 넘어선(超度) 것이 제11지地의 살운야각薩云若覺86)이니, 이는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며 맑고 깨끗하며 항상 머물면서 변치 않으며 진제眞際와 동등하고 법성과 동등합니다.
석 세 번째는 이제에 의거해서 차이를 밝힌 것이다. 삼현은 대부분 세속제에 머물고, 십지는 대부분 진제에 머문다. 삼현을 넘어서기 때문에 세제를 넘어서고, 십지를 넘어서기 때문에 제일의제를 넘어선다. 세속제를 넘어서기 때문에 ‘유’가 아니고, 제일의제를 넘어서기 때문에 ‘무’도 아니다. 따라서 제11지가 되는 것이다.“살운야각薩云若覺”에 대해 본래 두 가지 설이 있다. 한편에서는 살바야薩婆若는 일체지一切智이고, 살운야는 일체종지一切種智라고 한다. 그러나 『본기』에 의하면 모두 ‘일체지’라고 번역한다.“맑고 깨끗하며 항상 머물면서 변치 않으며 진제와 동등하고 법성과 동등합니다.”라고 한 것은 ‘살운야’에 대해 거듭 해석한 것이다. ‘항상 머무는(常住)’ 모습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다르다. 한편에서는 이 경문에 준해볼 때 ‘여래가 상주하면서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음’을 뜻한다고 한다. -
001_0064_b_01L此文。諸說不同。一云。無明盡相爲
001_0064_b_02L金剛盡相者。顯無間道相。據實一切
001_0064_b_03L煩惱皆盡。就根本說。是故但言無明
001_0064_b_04L盡相。卽用此相。爲金剛盡相。解脫
001_0064_b_05L道中。已過無明盡相。故言無相爲薩
001_0064_b_06L婆若。若依本記。無明盡相爲金剛者
001_0064_b_07L顯無間道相。謂於此位。有5)涉相盡
001_0064_b_08L就根本說。故言無明盡相爲金剛盡
001_0064_b_09L相。無相爲薩婆若者。顯解脫道。言
001_0064_b_10L盡相等者。無間道時。惑相雖盡。猶有
001_0064_b_11L境智異相。故不言無相。於此位中。盡
001_0064_b_12L無明相。亦無境智異相。6)故盡相無
001_0064_b_13L相爲薩婆若。雖有兩釋。且依後釋。
001_0064_b_14L超度世諦。至等法性。
001_0064_b_15L釋曰。第三約諦辨異。三賢多住世諦
001_0064_b_16L十地多住眞諦。度三賢故。超世諦。度
001_0064_b_17L十地故。超第一義諦。超世諦故非有
001_0064_b_18L超第一義諦故非無。故爲第十一地
001_0064_b_19L薩云若覺。自有兩說。一云。薩婆若名
001_0064_b_20L一切智。薩云若7)名。一切種智。若依
001_0064_b_21L本記。皆翻一切智。言湛然淸淨。常
001_0064_b_22L住不變。同眞際。等法性者。重釋薩
001_0064_b_23L云若。常住之相。諸說不同。一云。卽
001_0064_b_24L准此文。如來常住無生無滅。一云。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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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4_c_01L한편에서는 ‘항상 상속하기 때문에 상주라고 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것은 「삼신장三身章」87)의 설과 같다.
㉱ 섭화의 분제
경 무연無緣의 대비大悲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니, 살바야의 수레를 타고 삼계에 와서 교화합니다.
석 네 번째는 섭화의 분제를 밝힌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주장을 표시하며 간략히 해석한 것이다. 나중은 주장에 의거해서 자세히 해석한 것이다.
a. 간략한 해석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모든 유정들은 교화하는 자이든 교화되는 자이든 모두 삼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대비’는 교화하는 도구(具)이고 ‘중생’은 교화되는 경계(境)이며 ‘살바야’는 교화의 체體이다. 대비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중생연衆生緣이고, 둘째는 법연法緣이며, 셋째는 무연無緣이다.88) 처음은 외도와 공통되는 것이고, 다음은 이승과 공통되는 것이며, 마지막은 오직 부처님과 보살에 속한다. 자세하게 분별하면 예를 들어 『대지도론』 제23권 및 『불지경론』 제5권 등의 설과 같다.이제 불세존들이 대비의 힘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데, 일체지의 수레를 타고 삼계에 와서 교화한다는 것이다.
b. 자세한 해석
경 선남자여, 모든 중생의 번뇌는 삼계의 장藏을 벗어나지 않고, 모든 중생의 과보인 스물두 가지 근根도 삼계를 벗어나지 않으며, 제불의 응신應身·화신化身·법신法身도 삼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주장에 의거해서 자세히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바른 이치를 진술한 것이다. 다음의 “삼계의 밖에는” 이하는 이교의 스승의 설을 논파한 것이다. 마지막의 “대왕이여, 나는 항상 말하였습니다.” 이하는 예전의 말을 인용해서 지금의 말을 증명한 것이다.
a) 바른 이치를 진술함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본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이 경문에는 네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번뇌라는 인因이다. 혹惑으로 인해 업을 발하여 삼계에 태어나는 과보를 받기 때문이다. 둘째는 생사라는 과果이다. 감득感得한 과보의 체가 삼계에 속하는 것을 말한다. 22가지 근 중에서 -
001_0064_c_01L相續常。故說常住。具如三身章。
001_0064_c_02L無緣大8)悲來化三界。
001_0064_c_03L釋曰。第四。9)攝化分齊。文別有二。初
001_0064_c_04L標宗略釋。後10)依宗廣釋。此卽初也
001_0064_c_05L謂一切有情。能化所化。皆不離三界
001_0064_c_06L大悲是能化之具。衆生是所化之境
001_0064_c_07L薩婆若是能化之體。大悲有三。一衆
001_0064_c_08L生緣。二法緣。三無緣。初通外道。次
001_0064_c_09L通二乘。後唯佛及菩薩。若廣分別。如
001_0064_c_10L智度論二十三。及佛地論第五等。今
001_0064_c_11L佛世尊。以大悲力。化一切衆生。乘
001_0064_c_12L一切智。來化三界。
001_0064_c_13L善男子。至亦不出三界。
001_0064_c_14L釋曰。自下第二依宗廣釋。文別有三
001_0064_c_15L初申正理。次三界外下。破異師說。後
001_0064_c_16L大王我言下。引古證今。此11)卽初也
001_0064_c_17L若依本記。此有四義。一煩惱12)用。由
001_0064_c_18L惑發業。生三界13)報故。二生死果。謂
001_0064_c_19L所感果。體屬三界。二十二根中。三
001_0064_c_20L「若」下有「者」{甲}。「卽」無{甲}。「月光」下
001_0064_c_21L有「以」{甲}。「差別」下有「之」{甲}。「涉」作
001_0064_c_22L「漏」{甲}。「故」下有「云」{甲}。「名」下有「名」
001_0064_c_23L{甲}。「悲」下有「至」{甲}。「攝」作「標」{甲}。。
001_0064_c_24L「依」無{甲}。「卽」無。「用」作「因」{甲}。「報」
001_0064_c_25L作「根」{甲}。
-
001_0065_a_01L세 가지 무루근89)은 삼계에 속한 것은 아니지만 삼계의 몸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셋째는 지혜의 체이다. 말하자면 부처님의 삼신三身에 있는 모든 지혜를 ‘지혜의 체’라고 하고, 〔이 지혜로〕 삼계의 처소에서 교화하기 때문에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넷째는 지혜의 작용이다. 삼계 내에 교화되는 중생이 있다는 것을 반어적으로 나타냈는데,90) 그 뜻은 불지佛智로 삼계를 교화하는 작용에 대해 설명하려는 것이다. 비록 이름(名)·형상(相)에서는 이 네 가지 의미가 있기는 해도 모두 허망한 것이다. 삼계의 속박을 벗어난다면, 제일의제를 이치에 맞게 보되 다시는 교화하는 자라든가 교화되는 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지금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이 경문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처음은 번뇌와 과보의 체가 삼계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삼계의 처소에 있으므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다음은 22가지 근을 설명한 것이다.91) 삼무루근은 삼계의 처소에 있고, 안근眼根 등의 오근과 오수근五受根과 남근男根·여근女根·의근意根·명근命根의 체도 삼계에 속하고, 신근信根 등의 오근도 삼계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삼신은 비록 삼계에 속하지는 않지만 또한 삼계에 있기 때문에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혹은 세 가지 무루근도 삼계의 아홉 근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삼계에 있다고 했을 수도 있다.
b) 이설을 논파함
경 삼계 밖에는 중생이 없는데 부처님은 어디에서 교화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나는 항상 말하였으니, 삼계 밖에 별도로 하나의 중생계장衆生界藏이 있다는 것은 외도의 『대유경大有經』에서 설한 것이지 일곱 부처님(七佛)이 설하신 것은 아닙니다.
석 두 번째는 이교의 스승의 설을 논파한 것이다. 경문에는 두 개의 절이 있다. 처음은 저 외도의 주장을 내걸어 놓은(牒) 것이고, 나중은 외도와 똑같다고 지적한 것이다.외도는 다음과 같이 의심한다. ‘이승의 성자는 삼계의 밖으로 벗어난 자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삼계의 밖에 중생이 없다면 부처님의 이승교二乘敎는 누구를 대상으로 교화한 것인가?’ 이로 인해 그들은 ‘삼계의 밖에 교화되는 중생이 있다’고 헤아린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그들을 논파하시면서, 삼계의 밖에 하나의 중생계가 있다는 것은 복세사가92) 외도의 『대유경』에서 설한 것이지 일곱 부처님이 설하신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대유大有’93)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그들은 여섯 가지 구의(六句義)를 설하니, 첫째는 실實 구의이고 둘째는 덕德 구의이며 셋째는 업業 구의이고 -
001_0065_a_01L無漏根。雖非三界。依三界身。故言
001_0065_a_02L不出。三智慧體。謂佛三身所有智慧
001_0065_a_03L名智慧體。化三界處。故言不出四智
001_0065_a_04L慧用。反顯界內有所化生。意明佛智
001_0065_a_05L化三界用。雖名相中有此四義。皆是
001_0065_a_06L虛妄。若出三界繁縛。卽見第一義。如
001_0065_a_07L理不復見有能化所化也。今解此文
001_0065_a_08L有其三義。初煩惱及果。體屬三界。在
001_0065_a_09L三界處。故言不出。次辨二十二根。謂
001_0065_a_10L三無漏根。在三界處。眼等五根。及
001_0065_a_11L五受根。男女意命。體屬三界。信等
001_0065_a_12L五根。有屬有1)在。後佛三身。雖非三
001_0065_a_13L界。亦在三界。故言不出。或可三無
001_0065_a_14L漏根。亦2)後三界九根中起。故說在
001_0065_a_15L界。
001_0065_a_16L三界外。至非七佛之所說。
001_0065_a_17L釋曰。第二破異師說。文有兩節。初牒
001_0065_a_18L彼外計。後指同外道。謂外疑云。豈
001_0065_a_19L不二乘聖者出三界外。若言三界外
001_0065_a_20L無衆生。佛二乘敎。何所化耶。由斯
001_0065_a_21L計云。三界外所化衆生。是故世尊破
001_0065_a_22L云。三界外有一衆生界者。吠世史迦
001_0065_a_23L外道。大有經中說。非七佛說。言大
001_0065_a_24L有者。彼說六句義。一實。二德。三業。
-
001_0065_b_01L넷째는 대유大有 구의이며 다섯째는 동이同異 구의이고 여섯째는 화합和合 구의이다.94) 그들이 ‘대유’를 설하기 때문에 ‘『대유경』’이라고 이름한 것이다.문 삼계의 밖에 변역생사가 있지 않는가. 어째서 이 『인왕경』에서는 삼계의 밖에는 중생이 없다고 설했는가?답 진제 삼장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이에 본래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 일반적인 해석에 따르면 실제로는 삼계의 밖에는 변역생이 있다. 그런데 이 경에서는 아직 이런 의미를 밝힌 것은 아니므로 또한 과실이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하는 중에서도, 예를 들어 성문장聲聞藏인 4아급마阿笈摩에서는 단지 부처님 몸(佛身)이 무상한 법이라 설할 뿐 아직 불성佛性으로서의 상주하는 몸의 의미를 밝히지는 않았으므로, ‘부처님 몸이 무상하다’고 설한다 해도 또한 과실은 없다. 이것도 이와 같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치에 의거해서 해석하면, 분별하는 마음을 따라서 ‘삼계가 있고 또 삼계의 밖에 변역생이 있다’고 헤아리는 것은 모두 이치에 맞지 않다. 이로 인해, ‘삼계 밖에 생사가 있다’는 헤아림을 끊은 것이니, 실제로 도리어 삼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대품경』에서는 ‘삼계에서 나와서 살바야에 이르니, 부동不動에 〔머물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95) 이러한 경문 등에 준해 보면, 삼계의 밖을 벗어나서 별도의 유정은 없으니, 이런 뜻에 의거해서 경문을 해석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자은 삼장은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변역생사에는 별도의 업과業果는 없다. 그것은 삼계의 모든 업과에 의지하고, 변제정邊際定96)으로 말미암은 것인데, 점점 수승해지고 점점 오묘해지기 때문에 ‘변역’이라 한 것이다. 삼계의 문에서는 본업本業의 과를 따르므로 곧 〔변역생사는〕 그 계에 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인왕경』에서는 ‘삼계의 밖을 벗어나서 별도의 유정은 없다’고 하였으니, 모든 성스런 가르침과 서로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자세하게 분별하면 그 의미는 『별장』과 같다.
c) 증명
경 대왕이여, 나는 항상 말하였습니다. ‘삼계 번뇌를 끊고 과보가 다한 모든 중생들을 불佛이라 이름하고, 자성의 청정함을 각살운야성覺薩云若性이라 이름한다’라고.
석 세 번째는 예전의 말을 인용해서 지금의 말을 증명한 것이다.『본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삼계를 끊는다’는 것은 여섯 가지 식을 제거한 것이니, 이것을 ‘업이 청정하다’고 한다. -
001_0065_b_01L四大有。五同異。六3)和合句義。彼說
001_0065_b_02L大有。名大有經。問豈不三界外有變
001_0065_b_03L易生死。云何此經說三界外無衆生
001_0065_b_04L耶。答眞諦三藏自有兩釋。一恒解者
001_0065_b_05L據實界4)外變易生。而此經中。未明
001_0065_b_06L此義。亦無有過。依佛敎中。如5)聲聞
001_0065_b_07L藏四阿笈摩。但說佛身是無常法。未
001_0065_b_08L明佛性常住身義。說佛無常。亦無過
001_0065_b_09L失。此亦如是。依佛敎故。二依理釋
001_0065_b_10L隨分別心。計有三界。及三界外有變
001_0065_b_11L易生。皆不稱理。由6)此斷所計。界外
001_0065_b_12L生死。據實還是不出三界。故大品云
001_0065_b_13L從三界中出。至薩婆若。以不動故
001_0065_b_14L7)唯此等經。無別有情出三界外。卽
001_0065_b_15L依此意。釋經可知。慈恩三藏。作如
001_0065_b_16L是釋。變易生死。無別業果。卽依三
001_0065_b_17L界所有業果。由邊際定。轉勝轉妙。故
001_0065_b_18L名變易。三界門中。隨本業果。卽彼
001_0065_b_19L界攝。故此經云。出三界外。無別有
001_0065_b_20L情。而諸聖敎。互不相違。若廣分別
001_0065_b_21L義如別章。
001_0065_b_22L大王我常語。至覺薩云若性。
001_0065_b_23L釋曰。第三引古證今。若依本記。斷
001_0065_b_24L三界者。謂除六識。名爲業8)諦。斷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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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5_c_01L‘번뇌를 끊는다’는 것은 아타나식阿陀那識 즉 제7식을 제거한 것이니, 이것을 ‘번뇌가 청정하다’고 한다. ‘과보가 다했다’는 것은 아뢰야식阿賴耶識 즉 제8식을 제거한 것이니, 이것을 ‘과가 청정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세 가지 청정함을 일컬어 ‘불佛’이라고 한다. “자성의 청정함을 (각)살운야성이라 이름한다.”라는 이 말의 뜻을 설하자면, 이 세 가지가 청정한 모든 중생을 ‘불’이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를 때, 설사 불과를 얻었다고 해도 삼계를 벗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 총괄적 결론
경 중생의 본업本業이 바로 모든 불보살이97) 본래 수행했던 바이고,
석 세 번째는 다 해석하고 나서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오인五忍을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고, 나중은 지위의 장단長短을 밝힌 것이다.
㈎ 오인에 대한 총괄적 결론이것은 오인을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 지위의 장단
경 다섯 가지 인忍 중에는 열네 가지 인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석 두 번째는 14가지 인에 대응시켜서 지위의 장·단을 설명한 것이다.98) 말하자면 다섯 가지 인을 14가지 인에 대응시키면 상호간에 서로 소속되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②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
경 〔왕이〕 부처님께 말하였다. “어째서 보살은 본업이 청정하게 중생을 교화한다고 합니까?”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이타행에 대해 대답하면서 아울러 자리행에 대해서도 해석한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앞은 질문이고 뒤는 대답이다.
가) 왕의 질문이것은 질문에 해당한다.
나) 여래의 대답
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제1지地에서 최후의 한 지에 이르기까지 자기 〔지地의〕 영역(所行)과 부처님 〔지의〕 영역 일체를 지견知見하기 때문입니다.
석 이것은 두 번째로 여래께서 바로 답하신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간략하게 답하고, 나중에 자세하게 답한다.
㈎ 간략한 대답이것은 간략한 대답이다. 경문에는 세 개의 절이 있다.처음의 절은 업의 의지처가 되는 지地를 밝힌 것이니, 즉 극희지에서 법운지까지를 말한다. -
001_0065_c_01L惱者。阿陀那卽第七識。說煩惱淨。果
001_0065_c_02L報盡者。除阿賴耶。是第八識。說爲
001_0065_c_03L果淨。如是三淨。名之爲佛。自性淸
001_0065_c_04L淨。名薩云若性。此意說云。一切衆
001_0065_c_05L生。三種淨者。卽名爲佛。由此應知
001_0065_c_06L設得佛果。不出三界。
001_0065_c_07L衆生本業。是諸佛菩薩本所修行。
001_0065_c_08L釋曰。第三釋已總結。文別有二。初
001_0065_c_09L總結五忍。後辨位長短。此9)卽總結
001_0065_c_10L如經可知。
001_0065_c_11L五忍中十四忍具足。
001_0065_c_12L釋曰。第二對十四忍。辨位長短。謂五
001_0065_c_13L忍對十四忍。展轉相攝。尋卽可知。
001_0065_c_14L白佛言。至化衆生。
001_0065_c_15L釋曰。自下第二正答利他。兼釋自利
001_0065_c_16L於中有二。先問後答。10)此卽問也。
001_0065_c_17L佛言從一地。至一切知見故。
001_0065_c_18L釋曰。此卽第二如來正答。於中有二
001_0065_c_19L先略後廣。此卽略答。文有三節。初
001_0065_c_20L明業所依地。謂從極喜。乃至法雲。問
001_0065_c_21L「在」無{甲}。「後」作「從」{甲}ㆍ「後」疑「從」{乙}。
001_0065_c_22L「和合」作「合和」{甲}。「外」下有「有」{甲}。。
001_0065_c_23L「聲聞藏」無{乙}。「此斷」作「斯」{甲}。「唯」
001_0065_c_24L作「准」{甲}。「諦」作「淨」{甲}。「卽」作「無」{甲}。
001_0065_c_25L「此卽問也」無{甲}。
-
001_0066_a_01L문 이 경문에서는 어째서 십지만 설했는가?답 십지 이전의 삼현은 현인이기는 해도 성인은 아니고, 묘각이라는 한 지는 이미 보살지를 넘어섰다. 따라서 인위因位 중에서 뛰어난 것으로 대답한 것이다.다음의 절은 두 가지 행을 구별시킨 것이다. 첫째는 자지自地에서 현행된 처處이니, 십지의 각자의 지에 의해 현행된 경계를 말한다. 둘째는 부처님에 의해 현행된 경계(境處)이니, 묘각지에서 현행된 경계를 말한다. 즉 앞의 십지에서는 다만 자기에 의해 현행된 처소에서 행하고, 마지막 금강정金剛定99)의 일념에는 공통으로 두 가지 처소에서 행한다. 따라서 다음의 경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진삼매理盡三昧를 얻어 부처님이 행하시는 곳을 함께 하니, … 부처님의 경계를 함께 한다. 〔이하 생략〕”100) 또 『보살영락본업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불자여, 보살은 이때 대적문大寂門에 머무니, 〔중간 생략 … 행行은〕 십지를 넘어섰고 해解는 부처님과 동일하여 〔불좌에〕 앉는다.”101) 구체적인 것은 그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마지막 절의 “일체를 지견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것은 ‘청정을 성취했음’에 대해 해석한 것이다. 말하자면 십지행의 본업이 청정하니, 그것은 다 지견의 힘에 의해 생겨났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초지에서 마지막 불지까지 〔본업이 청정하다’〕 라고 하는데, 그 밖의 것은 앞의 설과 같다.
㈏ 자세한 해석
경 본업本業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석 두 번째는 본업에 대해 자세하게 대답한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해석될 문구를〕 내걸어 놓은 것(牒)이고, 나중은 해석한 것이며, 마지막의 “그러므로” 이하는 결론지은 것이다.
㉮ 해석될 문구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 자세한 해석
경 백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염부제의 사천왕四天王102)이 되어 백 개의 법문을 닦고 이제二諦의 평등을 증득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십지十地를 자세하게 해석한 것이니, 곧 열 가지로 구분된다.
a. 선각지善覺地이것은 첫 번째로 선각지善覺地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처음은 거주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둘째는 왕의 지위에 배속시킨 것이다. 셋째는 닦는 법문을 나타낸 것이다. 넷째는 선각지의 차별적 행을 해석한 것이다. 다섯째는 선각지의 공통적 작용(業)을 밝힌 것이다.“백 불국토에 머무는”이라 한 것은 거주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본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국토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는 설법의 국토이니, 백억의 일월日月 세계에서 소승을 교화한다. 둘째는 신통의 국토이니, 억억의 일월에서 중승中乘을 교화한다. 셋째는 지혜의 국토이니, -
001_0066_a_01L此文何故但說十地。答地前三賢。賢
001_0066_a_02L而非聖。妙覺一地。已超菩薩。故因位
001_0066_a_03L中。隨勝而答。次1)簡別二行。一自所
001_0066_a_04L行處。謂2)十地自所行境。二佛所行
001_0066_a_05L境處謂妙覺地所行境界。前之十地
001_0066_a_06L但3)了自行所行處。後金剛一念。通
001_0066_a_07L行二處。故下經云。得理盡三昧。同佛
001_0066_a_08L行處。如佛境界。乃至廣說。又如瓔
001_0066_a_09L珞經云。佛子。菩薩爾時住大寂門。乃
001_0066_a_10L至過十地解。與佛同坐。具如彼說。後
001_0066_a_11L言一切知見故者。釋成淸淨。謂十地
001_0066_a_12L行。本業淸淨。皆由知見力所生故。一
001_0066_a_13L云。從初地乃至後佛地。餘如前說。
001_0066_a_14L本業者。
001_0066_a_15L釋曰。第二廣答本業。文別有三。初
001_0066_a_16L牒次釋。後是故下結。此卽牒也。
001_0066_a_17L若菩薩。4)至化一切衆生。
001_0066_a_18L釋曰。自下第二廣釋十地。卽分爲十
001_0066_a_19L此卽第一釋善覺地。文分爲五。一居
001_0066_a_20L土寬狹。二配屬王位。三顯習法門。四
001_0066_a_21L釋地別行。五辨地通業。5)住百佛國
001_0066_a_22L者。居土寬狹。本記云。國土有三。一
001_0066_a_23L說法土。百億日月。化小乘。二神通
001_0066_a_24L土。億億日月。化中乘。三智慧土。無
-
001_0066_b_01L한량없는 세계에서 보살을 교화한다. 지금 ‘백 불국토’라고 한 것은 설법의 국토이다.≻“염부제의 사천왕이 되어”라는 것은 왕의 지위에 배속시킨 것이다.문 이 경의 의도는 다만 천왕天王을 취하려는 것이지 염부제까지 취하려는 것은 아닌데 어째서 여기서는 염부제의 사천왕이 된다고 했는가?답 이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천왕 중에 다만 염부제를 거느리는 증장천왕增長天王103)이 되니, 남방이 수승하기 때문이다. 그 밖의 천왕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통틀어 네 종류 천왕이 되지만, 수승한 방편을 기준으로 설했기 때문에 다만 ‘염부제의 왕’이라 한 것이다.≻그런데 이 열 명의 왕에 대해 여러 교에서 다르게 설한다. 『십지경』에 의하면 초지 보살은 염부왕이 되고, 제2지보살은 전륜성왕이 된다.104) 육욕천六欲天 중에서는 사천왕을 제외하고, 사정려四靜慮 중에서는 제3선禪을 제외하고, 그 밖의 여덟 곳에서 그 차례대로 여덟 가지 왕위가 된다.105) 지금 이 『인왕경』에 의하면 육욕천과 사정려 중에 그 차례대로 열 가지 왕위를 받는데, 염부왕과 전륜왕을 제외시켰다.“백 개의 법문을 〔닦고〕”라는 것은 세 번째로 닦는 법문을 나타낸 것이다. 이것은 곧 자리행이다. 앞에서 설한 것처럼, 십신十信 중에는 하나하나마다 십신을 갖추어 행하기 때문에 ‘백 개의 법문’이라 하였다.“이제의 평등을 증득한 마음으로”라는 것은 네 번째로 선각지의 차별적 행을 해석한 것이다. 말하자면 초지에서는 처음으로 진여를 증득하는데, 진제와 속제가 한맛(一味)으로서 일치하지도 않고 분리되지도 않음을 여실하게 알게 된다.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교화한다’는 뜻이 성립할 수 있고,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법이 모두 공함’을 증득하는 것이다.“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라는 것은 다섯 번째로 선각지의 공통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즉 지와 지마다 모두 중생의 교화를 업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이하에도 아홉 지地가 있고, 〔선각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다섯 단락으로 되어 있으니, 이에 준해서 해석해야 한다.
b. 이달지離達地
경 천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도리천忉利天의 왕이 되어 천 개의 법문을 닦고 십선도十善道로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
001_0066_b_01L量世界。化菩薩。今言百佛國土者。說
001_0066_b_02L法土也。言作閻浮四天王者。配屬王
001_0066_b_03L位。問此經意。但取天王。非閻浮提
001_0066_b_04L如何此云作閻浮四天王耶。答此有
001_0066_b_05L兩釋。一云。於四天王中。但作領閻
001_0066_b_06L浮提增長天王。由南勝故。不作餘王
001_0066_b_07L一云。通作四種天王。就勝方便故。但
001_0066_b_08L言閻浮提王。然此十王。諸敎不同。依
001_0066_b_09L十地經。初地菩薩。作閻浮王。二地
001_0066_b_10L菩薩。作轉輪聖王。六欲天中。除四
001_0066_b_11L天王。四靜慮中。除第三禪。餘八處
001_0066_b_12L中。如其次第。作八王位。今依此經
001_0066_b_13L六欲天中。及四靜慮。如其次第。受
001_0066_b_14L十王位。除閻浮王。及轉輪王。言百
001_0066_b_15L法門者。第三顯習法門。卽自利行。如
001_0066_b_16L上所說。於十信中。一一具行十信。故
001_0066_b_17L言百法門也。言二諦平等心者。第四
001_0066_b_18L釋地別行。謂於初地。創證眞如。如
001_0066_b_19L實了知眞俗一味。非卽非離。非卽故
001_0066_b_20L化義得成。非離故證法皆空。言化一
001_0066_b_21L切6)衆生。第五顯地通行。地地皆用
001_0066_b_22L化生爲業。下有九地。多作五段。准
001_0066_b_23L此應釋。
001_0066_b_24L若菩薩。至化一切衆生。
-
001_0066_c_01L석 두 번째는 이달지離達地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다시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처음에 “천 불국토에 머무는”이라 한 것은 거주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둘째로 “도리천의 왕이 되어”라는 것은 왕의 지위에 배속시킨 것이다. ‘도리천’이란 범음이 잘못 생략된 것이다. 갖추어서 말하면 제려나帝戾那(ⓢTrayas)여기 말로 ‘삼三’이라고 한다.등릉실橙稜實106)(ⓢtriṃśa)여기 말로 ‘삼십三十’이라고 한다.제바題婆(ⓢdeva)여기 말로 ‘천天’이라고 한다.라고 해야 한다. 보사유 삼장寶思惟三藏107)은 당연히 이것은 ‘삼십삼천’이라고 하였다.108)셋째로 “천 개의 법문을 닦고”라고 한 것은 닦는 법문을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십신의 마음 하나하나마다 늘려서 백 가지 마음을 닦기 때문에 ‘천 개의 법문’이라 한다. 뒤의 지에서도 점점 증가시켜 닦으니, 이에 준해서 알아야 한다. 자세한 것은 『보살영락본업경』 제2권에서 설한 것과 같다.109)넷째로 “십선도十善道로”라고 한 것은 이달지의 차별적 행을 해석한 것이다. 열 가지 선업을 닦으면서 계戒를 행하는 지地이기 때문이다.다섯째로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라는 것은 이달지의 공통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c. 발광지發光地
경 십만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염천炎天110)의 왕이 되어 십만 개의 법문을 닦고 사선정四禪定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세 번째는 발광지發光地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다시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염천炎天”이란 여기 말로 ‘시분時分’이라 한다. 그 밖의 경문은 앞에 준해서 알아야 한다.
d. 염혜지炎慧地
경 백억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도솔천兜率天의 왕이 되어 백억 개의 법문을 닦고 도품道品을 행함으로써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네 번째는 염혜지炎慧地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다시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도솔천兜率天”이란 여기 말로 ‘희족喜足’이라고 한다. “도품”이란 37도품111)을 말한다. -
001_0066_c_01L釋曰。第二釋離達地。文復有五。一
001_0066_c_02L千佛國土7)中。居8)土寬狹。二作忉利
001_0066_c_03L天王者。配9)業王位。忉利天者。此是
001_0066_c_04L梵10)言訛略11)也。具足應言帝戾那此云
三
001_0066_c_05L橙稜貫此云
三十題婆此云
天。寶思惟三藏云
001_0066_c_06L當此三十三天。三修千法門者。顯習
001_0066_c_07L法門。謂十信心。一一增修一百心故
001_0066_c_08L名千法門。後漸增修。准此12)應知。廣
001_0066_c_09L如瓔珞經第二卷說。四十善道者。釋
001_0066_c_10L地別行。修十善業。行戒地故。五化
001_0066_c_11L一切衆生者。顯地通行。
001_0066_c_12L若菩薩。至化一切衆生。
001_0066_c_13L釋曰。第三釋發光地。文復有五。言
001_0066_c_14L炎天者。此云時分。餘文准上。
001_0066_c_15L若13)菩薩。至一切衆生。
001_0066_c_16L釋曰。第四釋炎慧地。文14)復有五。兜
001_0066_c_17L率天者。此云喜足。道品卽是三十七
001_0066_c_18L道品。
001_0066_c_19L
001_0066_c_20L「簡」作「蕳」{甲}。「十地」下有「中」{甲}。「了
001_0066_c_21L自行所行處」作「行自所行處」{甲}。「至」下有
001_0066_c_22L「二諦平等心」{甲}。「住」上有「言」{甲}。「衆
001_0066_c_23L生」下有「者」{甲}。「中」下有「者」{甲}。「土」無
001_0066_c_24L{甲}。「業」作「屬」{甲}。「言」作「音」{甲}。「也」
001_0066_c_25L無{甲}。「應」作「花」{甲}。「菩薩」下有「住百億
001_0066_c_26L佛國土中」{甲}。「復」作「後」{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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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7_a_01Le. 난승지難勝地
경 천억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화락천化樂天의 왕이 되어 천억 개의 법문을 닦고 이제二諦·사제四諦·팔제八諦로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다섯 번째는 난승지難勝地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에 다섯 개의 구가 있다.“이제”라는 것은 세속제와 제일의제이고, “사제”라는 것은 고제·집제·멸제·도제이다. “팔제”라고 한 것에 대해 여러 설이 다르다. 한편에서는 유작有作·무작無作112) 두 종류 사제를 합해서 팔제라고 설했다고 한다. 『본기』에 의하면, 고고苦苦·괴고壞苦·행고行苦와 분단分段·변역變易과 선善·불선不善과 정행正行을 팔제라고 한 것이다. 『현양성교론』 제8권에서는 행고제行苦諦와 괴고제壞苦諦와 고고제苦苦諦와 유전제流轉諦와 유식제流息諦와『유가사지론』에서는 ‘환멸還滅’이라고 하였다.잡염제雜染諦와 청정제清淨諦와 정방편제正方便諦를『유가사지론』에서는 ‘정가행正加行’이라고 하였다.팔제라고 한다.113)해 〔『현양성교론』의 8제 중에〕 차례대로 〔앞의 3제는〕 세 가지 고苦이고, 유전제란 생사이고, 유식제란 열반이며, 〔잡염제란 혹惑·업業·생生의〕 세 종류 잡염이고, 〔청정제란〕 그것을 끊음으로써 획득된 청정한 무위이며, 〔정방편제란〕 그것을 끊는 방편의 성도에 해당하니, 이것을 팔제라고 한 것이다.『유가사지론』 제46권에서도 『현양성교론』과 동일하게 설한다. 그런데 그 두 논에서는 개수를 늘이는 문에서 하나씩 늘여서 십제까지 이르니,114) 자세하게 설하면 그 논과 같다.이제 『십지경』에 의거해서 14제 중에 뒤의 여덟 가지 ‘제’를 가지고 이 경문을 해석하겠다. 앞의 여섯 가지 제는 이 경에서 말한 이제와 사제이다. ‘팔제’라는 것에 대해 『십지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법의 자상自相과 동상同相을 깨달았기 때문에 상제相諦를 잘 안다. 법의 차별을 깨달았기 때문에 차별제差別諦를 잘 안다. 음陰·계界·입入을 분별하는 것에 대해 깨달았기 때문에 설성제說成諦를 잘 안다. 몸과 마음의 고뇌를 깨달았기 때문에 사제事諦를 잘 안다. 모든 도道가 생겨나서 상속하는 것에 대해 깨달았기 때문에 생제生諦를 잘 안다. 필경에는 모든 열뇌熱惱를 소멸시키기 때문에 진무생지제盡無生智諦를 잘 안다. 불이不二의 행을 일으키기 때문에 영입도지제令入道智諦를 잘 안다. 모든 법상을 바로 깨달았기 때문에 -
001_0067_a_01L若1)菩薩。至化一切衆生。
001_0067_a_02L釋曰。第五釋難勝地。文有五句。言
001_0067_a_03L二諦者。卽世俗諦。第一義諦。言四
001_0067_a_04L諦者。卽苦集滅道諦。言八諦者。諸
001_0067_a_05L說不同。一云。有作無作二種四諦。合
001_0067_a_06L說爲八。若依本記。苦苦。壞苦。行苦。
001_0067_a_07L分段。變易。善。不善。正行。名爲八
001_0067_a_08L諦。顯揚第八。行苦諦。壞苦。苦苦。流
001_0067_a_09L轉。流息瑜伽云。
還滅。雜染。淸淨。正方便
001_0067_a_10L諦瑜伽云。
正加行。名爲八諦。解云。如次三苦
001_0067_a_11L流轉生死。流息涅槃2)十。三種雜染
001_0067_a_12L斷彼所得淸淨無爲3)卽彼能斷。方便
001_0067_a_13L聖道。名八諦也。若依瑜伽4)第四十
001_0067_a_14L六。亦同顯揚。然彼二5)論。增數門中
001_0067_a_15L增一至十。廣說如彼。今依十地。十
001_0067_a_16L四諦中。後八種諦。以釋此文。前之
001_0067_a_17L六諦6)卽此經中。二諦四諦。言八諦
001_0067_a_18L者。十地經云。覺法自相同相故。善
001_0067_a_19L知相諦。覺法差別故。善知差別諦。覺
001_0067_a_20L分別陰界入故。善知說成諦。覺身心
001_0067_a_21L苦惱故。善知事諦。覺諸道生相續
001_0067_a_22L7)所。善知生諦。畢竟滅一切熱惱故
001_0067_a_23L善知盡無生智諦。起不二行故。善知
001_0067_a_24L令入道智諦。正覺一切法相故。善知
-
001_0067_b_01L일체보살지차제성취제一切菩薩地次第成就諦를 잘 알고 또 집여래지제集如來智諦를 잘 안다. 이것은 신해信解의 힘으로 아는 것이지 일체구경지一切究竟智를 얻어서 아는 것은 아니다.”115)문 『십지경』에서는 아홉 개의 제를 설했는데 어째서 팔제라고 하는가?답 이 경의 의도는 묘각의 뛰어남을 나타내려고 〔여덟 번째 제를〕 두 개의 제로 나눈 것이고,116) 『십지경론』의 의도는 동일한 대승임을 밝히려고 〔그 두 개의 제를〕 합해서 한 개로 삼았으니, 앞의 일곱 가지 제는 대승과 소승에 공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이 경은 팔제에 의거해서 설한 것이다.
f. 현전지現前地
경 십만억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타화천他化天의 왕이 되어 십만억 개의 법문을 닦고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지혜로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여섯 번째는 현전지現前地를 해석한 것이다. 이에 또한 다섯 개의 구가 있으니, 앞에 준해서 알아야 한다.
g. 원행지遠行地
경 백만억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초선初禪의 왕이 되어 백만억 개의 법문을 닦고 방편지方便智와 원지願智로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일곱 번째는 원행지遠行地를 해석한 것이다. 이에 또한 다섯 개의 구가 있다.“방편지와 원지”라고 한 것은 다음과 같다. 중생을 버리지 않고 법무아法無我의 〔가르침을〕 일으킨 것을 ‘방편지’라고 하니, 방편의 힘으로 일곱 가지 문을 지어서 중생의 일을 거두는 것이다. 원願의 힘으로 중생을 붙잡는 것을 항상 최우선으로 삼는 것을 ‘원지’라고 한다. 이 원지는 방편지의 제1문에 속하는 것이지, 십바라밀 중의 ‘방편과 원’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117)‘일곱 가지 문’이란 다음과 같다.118) 첫째는 원력으로 중생을 붙잡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그 밖의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대치법을 설하여 번뇌의 오염과 수번뇌를 소멸시키고 적멸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셋째는 모든 장애를 소멸시키기 위해서다. 넷째는 대법중회大法衆會에 모이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가까이서 직접 보고 들어 공양하고 수행해서 복덕을 생하게 하기 때문이다. 여섯째는 법륜을 굴리기 때문이다. 일곱째는 물었던 것에 대해 잘 해석해 주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것은 『십지경론』 제9권에서 설한 것과 같다.119)
h. 등관지等觀地
경 백만 미진수微塵數의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제2선第二禪의 범왕梵王이 되어 백만 미진수의 법문을 닦고 방편지方便智와 신통지神通智를 짝지어 비추며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여덟 번째는 등관지等觀地를 해석한 것이다. 이에 또한 다섯 개의 구가 있다. -
001_0067_b_01L一切菩薩地次第成就諦。及善知集
001_0067_b_02L如來智諦。以信解力故知。非得一切
001_0067_b_03L究竟智故。問經說九諦。如何8)言八
001_0067_b_04L答經意欲顯妙覺勝故。開爲二諦。論
001_0067_b_05L意欲明同大乘故。合爲一數。前之七
001_0067_b_06L諦通大小故。故今此經依八諦說。
001_0067_b_07L若9)菩薩。至化一切10)衆。
001_0067_b_08L釋曰。第六釋現前地。亦有五句。准
001_0067_b_09L上應知。
001_0067_b_10L若菩薩。至化一切衆生。
001_0067_b_11L釋曰。第七釋遠行地。亦有五句。言
001_0067_b_12L方便智願智者。不捨衆生。起法無我
001_0067_b_13L名方便智。由方便力。能作七門攝衆
001_0067_b_14L生事。願力取生。恒爲上首。名爲願
001_0067_b_15L智。卽此願智。當方便智第一門攝。非
001_0067_b_16L十度中方便及願。言七門者。一願力
001_0067_b_17L取生。敎化餘衆生故。二說對治。爲
001_0067_b_18L滅煩惱染及隨煩惱。使寂滅故。三爲
001_0067_b_19L滅諸障故。四於大法衆會集故。五見
001_0067_b_20L聞親近。供養修行。生福德故。六轉
001_0067_b_21L法11)輪故。七所問善釋故。具如十地
001_0067_b_22L論第九卷說。
001_0067_b_23L若菩薩。至化一切衆生。
001_0067_b_24L釋曰。第八釋等觀地。12)亦有五句。言
-
001_0067_c_01L“방편지와 신통지를 짝지어 비추며”라고 했는데, 진제와 속제를 짝지어 비추면서 서로 어긋나지 않는 것을 ‘방편지’라고 하고, 관에 든 가운데 신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신통지’라고 하였다.
i. 선혜지善慧地
경 백만억 아승기 미진수의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제3선第三禪의 대범왕大梵王이 되어 백만억 아승기 미진수의 법문을 닦고 사무애지四無礙智로 일체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아홉째는 선혜지善慧地를 해석한 것이다. 이에 또한 다섯 개의 구가 있으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j. 법운지法雲地
경 불가설·불가설의 불국토에 머무는 보살은 제4선第四禪의 대정천왕大靜天王인 삼계의 주인이 되어 불가설·불가설의 법문을 닦고 이진삼매理盡三昧를 얻어서 부처님이 행하신 곳을 함께 하며 삼계의 근원을 다함으로써 일체 중생을 교화하니, 마치 부처님의 경계와 같습니다.
석 열 번째는 법운지法雲地를 해석한 것이다. 이에 또한 다섯 개의 구가 있다.첫째는 거주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둘째는 왕의 지위에 배속시킨 것이다. “대정천왕”이란 색구경천色究竟天120)의 마혜수라천왕摩醯首羅天王이다. “삼계의 주인”이라고 했는데, 삼계의 왕과 구별시키기 위해 ‘삼계의 주인’이라고 한 것이다.셋째로 “불가설·불가설의 법문을 닦고”라는 것은 닦는 법문을 나타낸 것이다.넷째로 “이진삼매를 얻어서” 이하는 법운지의 차별적 행을 해석한 것이다. 각행覺行이 이미 원만해진 것을 ‘이진理盡’이라고 하였다. 불·여래와 똑같이 미세한 장애를 끊은 것을 일컬어 “부처님이 행하신 곳을 함께 하며”라고 하였다. 무명은 삼계의 본원本原인데 이 지에서 다 없어지므로 “근원을 다함으로써”라고 하였다. 『본기』에서는 ‘아뢰야식은 이것을 본원으로 삼는다’고 하였다.다섯째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니, -
001_0067_c_01L雙照方便神通智者。雙照眞俗互不
001_0067_c_02L相13)違。爲方便。於入觀中。能發神通
001_0067_c_03L故名神通智。
001_0067_c_04L若菩薩。至化一切衆生。
001_0067_c_05L釋曰。第九釋善慧地。亦有五句。如
001_0067_c_06L文可知。
001_0067_c_07L若菩薩。至如佛境界。
001_0067_c_08L釋曰。第十釋法雲地。亦有五句。一
001_0067_c_09L居土寬狹。如文可知。二配屬王位。言
001_0067_c_10L大靜天王者。色究竟天摩醯首羅天
001_0067_c_11L14)王言三界主者。15)簡三界王故。言
001_0067_c_12L三界主。三脩16)不可說不可說法門者
001_0067_c_13L顯習法門。四17)德理盡下。釋地別行
001_0067_c_14L18)覺行已滿。名曰理盡。與佛如來。共
001_0067_c_15L斷細障。名同佛行。無明卽是三界本
001_0067_c_16L原。此地能盡。名爲盡原。若依本記
001_0067_c_17L阿賴耶識。以此爲本原。五敎化一切
001_0067_c_18L「菩薩」下有「住千億」{甲}。「十」無{甲}。「卽」
001_0067_c_19L作「無」{甲}。「第」作「初」{甲}。「論」作「諦」{甲}。
001_0067_c_20L「卽」作「無」。{甲}。「所」作「故」{甲}。「言」作
001_0067_c_21L「云」{甲}。「菩薩」下有「住十萬億」{甲}。「衆」
001_0067_c_22L下有「生」{甲}。「輪」無{甲}。「亦」作「又」{甲}。
001_0067_c_23L「違」下有「名」。「王」下有「宮」{甲}。「簡」
001_0067_c_24L作「蕳」。「不可說不可說法門者」作「不不可
001_0067_c_25L可說說法法門門者」{甲}。「德」作「得」{甲}。。
001_0067_c_26L「覺」作「學」{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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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8_a_01L마치 부처님의 경계와 같습니다.”라고 한 것은 법운지의 공통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 총괄적 결론
경 그러므로 모든 보살의 본업本業인 교화의 행이 청정한 것입니다.
석 세 번째는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보살의 업을 결론지은 것이고, 나중은 여래의 업을 결론지은 것이다.
a. 보살의 업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b. 여래의 업
경 시방의 모든 여래들 또한 이 업을 닦아서 살바야의 과에 오르고 삼계의 왕이 되어 일체의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합니다.”
석 두 번째는 여래의 업에 대해 결론지은 것이다.
⑵ 왕의 찬탄
경 이때 백만억 항하사의 대중들이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한량없는 불가사의한 꽃을 뿌리고 한량없는 불가사의한 향을 사르며 석가모니불과 한량없는 대보살에게 공양하고서 합장한 채 바사닉왕이 반야바라밀을 설하는 것을 들었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월광왕月光王이 게송으로 찬탄한 것이다. 이 중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대중들이 공양한 것이고, 다음은 월광왕이 바로 찬탄한 것이며, 마지막의 “당시 모든” 이하는 대중들이 이익을 얻었음을 밝힌 것이다.
① 대중의 공양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경문에는 두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은 향과 꽃으로 공양한 것이고, 나중은 합장한 채 청문하는 것이다.『십지경론』에 의하면 공양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는 이양利養공양이니, 의복이나 와구 등을 말한다. 둘째는 공경恭敬공양이니, 향과 꽃과 깃발과 덮개 등을 말한다. 셋째는 행行공양이니, 신행信行과 계행戒行 등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두 번째의 공경공양에 해당한다.
② 왕의 찬탄
경 〔왕이〕 이제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찬탄했다.
석 두 번째는 월광왕이 찬탄한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게송의 문장을 발기하는 것이고, 나중은 게송으로 바로 찬탄한 것이다.
가) 게송을 발기함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게偈’라는 것에 대해 본래 두 가지 설이 있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게’는 ‘갈竭’이니, 의미를 완전히 포괄하였기(竭盡) 때문에 ‘게’라고 이름한다.≻121)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바른 범음에 따르면 ‘가타伽他(ⓢgāthā)’라고 하니, 여기 말로 ‘송頌’이라고 한다. ‘게’라고 한 것은 잘못 생략된 것이다. 그런데 설해지는 게에는 반드시 네 개의 구가 갖추어져야 한다. 범음 발타鉢陀(ⓢpada)는 여기 말로 ‘적迹’이라고 번역하는데, 비유하면 모든 코끼리의 네 발자국(四跡)이 몸을 이루는 것처럼 ‘게’도 이와 같다.≻ -
001_0068_a_01L衆生如佛境界者。顯地通行。
001_0068_a_02L是故。1)至2)行淨。
001_0068_a_03L釋曰。第三總結。文別有二。初結菩
001_0068_a_04L薩業。後結如來業。此卽初也。
001_0068_a_05L若十方。至無量衆生。
001_0068_a_06L釋曰。第二結如來業。
001_0068_a_07L爾時。至3)波羅蜜。
001_0068_a_08L釋曰。自下第二月光偈讚。於中有三
001_0068_a_09L初大衆供養。次月光正讚。後時諸下
001_0068_a_10L辨衆得益。此卽初也。文有兩節。初
001_0068_a_11L香華供養後合掌聽聞。依十地論。供
001_0068_a_12L養有三種。一者利養供養。謂衣服臥
001_0068_a_13L具等。二者4)恭敬供養。謂香華幡蓋
001_0068_a_14L等。三者行供養。謂修行信成戒行等。此
001_0068_a_15L當第二敬供養也。
001_0068_a_16L今於佛前以偈歎5)曰。
001_0068_a_17L釋曰。第二月光正讚。於中有二。初
001_0068_a_18L發起頌文。後以偈正讚。此卽初也。所
001_0068_a_19L言偈者。自有二說。一云。偈者竭也
001_0068_a_20L攝義竭盡。故名爲偈。一云。依正梵
001_0068_a_21L6)音。名爲伽他。此云頌。而言偈者。是
001_0068_a_22L訛略也。然所說偈。必具四句。梵音
001_0068_a_23L鉢陀。此翻爲迹。7)外譬8)眞如諸9)象
001_0068_a_24L四跡成身。偈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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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8_b_01L나) 게송으로 찬탄함
경“세존은 도사이고 금강의 체이니
심행이 고요하게 법륜을 굴리시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게송으로 바로 찬탄한 것이다. 이 중에 모두 29개의 게송과 반半 송이 있는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 한 게송과 반 송은 부처님의 공덕을 간략하게 찬탄한 것이다. 다음 “오인五忍의” 이하 25개의 게송은 오인의 공덕을 자세하게 찬탄한 것이다. 마지막 “여래의” 이하에 3개의 게송이 있으니, 부처님의 교화의 업을 찬탄한 것이다.
㈎ 처음의 1송 반半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한 곳에서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에 나오는 반 게송은 부처님 자체를 찬탄한 것이니, 곧 불보佛寶를 찬탄한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반 게송은 부처님의 설법을 찬탄한 것이니, 곧 법보法寶를 찬탄한 것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반 게송은 부처님이 거두신 대중을 찬탄한 것이니, 곧 승보僧寶를 찬탄한 것이다.
㉮ 불보佛寶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게송의 문구에 대해 여러 설이 다르다.『본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게송의 처음 두 구는 부처님의 삼업에 다섯 가지 의미가 갖추어졌음을 밝힌 것이다. 첫째로 “세존世尊”이란 위덕威德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도사導師”란 지혜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셋째로 “금강의 체(金剛體)”란 법신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넷째로 “심행이 고요하게(心行寂滅)”라는 것은 해탈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다섯째로 “법륜을 굴리시네.”라는 것은 타인을 교화하는 공덕을 갖추었다는 것이다.≻해 다섯 가지 중에서 ‘금강의 체’란 법신의 공덕을 찬탄한 것이고, 나머지 세 구는 수용신受用身을 찬탄한 것이며, ‘법륜을 굴린다’는 것은 그의 화신化身을 찬탄한 것이다. 삼신의 개별적 모습은 구체적으로는 『별장』의 설과 같다.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처음의 두 구는 부처님의 삼밀三密122)을 찬탄한 것이다. 처음의 한 구는 부처님의 신밀身密을 찬탄한 것이다. 일체의 공덕을 갖추어서 대중들에게 존중받는 자를 ‘세존’이라 하고, 상호相好123)가 원만하여 중생을 인도하는 자를 ‘도사’라고 한다. 그 몸이 파괴되지 않는 것이 마치 금강과 같으므로 ‘금강의 체’라고 하였다. 뒤의 구에서는 두 종류 밀密을 찬탄하였다. 처음의 네 자字는 그의 의밀意密을 찬탄한 것이다. 내면으로 진여를 증득하여 능能·소所의 상을 떠났기 때문에 ‘심행이 적멸하다’고 하였다. 뒤의 세 자는 그의 어밀語密을 찬탄한 것이다. 멀든 가깝든 똑같이 듣고 -
001_0068_b_01L世尊導師金剛體。心行寂滅轉法輪。
001_0068_b_02L釋曰。自下第二以偈正讚。此中總有
001_0068_b_03L二十九10)行偈半。大分爲三。初一偈
001_0068_b_04L半。略歎佛德。次五忍下。二十五偈
001_0068_b_05L廣歎五忍德。後如來下。有三偈。歎
001_0068_b_06L佛化業。就歎佛德。文別有三。初有
001_0068_b_07L半偈。歎佛自體。卽歎佛寶。次有半
001_0068_b_08L偈。歎佛說法。卽歎法寶。後有半偈
001_0068_b_09L歎佛攝衆。卽歎僧寶。此卽初也。然
001_0068_b_10L此頌文。諸說不同。若依本記。頌初
001_0068_b_11L二句。明佛三業。具足五義。一世尊者
001_0068_b_12L威德具足。二導師者。智慧具足。三
001_0068_b_13L金剛體者。法身具足。四心行寂滅者
001_0068_b_14L解脫具足。五轉法輪者。化他具足。解
001_0068_b_15L云。五中金剛體者。歎法身德。餘之
001_0068_b_16L三句。歎受用身。轉法輪者。讚其化
001_0068_b_17L身。三身別相。具如別章。一云。初二
001_0068_b_18L句。讚佛三密。初11)之一句。讚12)佛身
001_0068_b_19L密。具一切德。衆所尊重。名爲世尊
001_0068_b_20L相好圓滿。引導衆生。名爲導師。其
001_0068_b_21L身不壞。猶如金剛。故名金剛體。於
001_0068_b_22L後句中。讚二種密。初之四字。讚其
001_0068_b_23L意密。內證眞如。離能所相。故名心
001_0068_b_24L行寂滅。後之三字。讚其語密。遠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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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8_c_01L가로막히는 곳이 없음을 일컬어 ‘법륜을 굴린다’고 한다. 자세하게 분별하면 『삼밀경三密經』의 설과 같다.124)≻
㉯ 법보法寶
경팔변의 홍음으로 대중 위해 설하시니
이때 백만억 대중이 도를 얻었네.
석 두 번째는 부처님의 설법을 찬탄한 것이다. 경문에는 두 개의 절이 있다. 처음은 〔부처님의〕 오묘한 언변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은 〔대중이〕 이익을 얻었음을 찬탄한 것이다.언사가 교묘한 것을 ‘변辨’이라 하고, 멀든 가깝든 다 두루 듣는 것을 ‘홍洪’이라 한다. ‘여덟 가지 음성’이라는 것에 대해 예를 들어 『범마유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처님이 설법하시는 음성에는 여덟 종류가 있다. 첫째는 가장 좋은 음성(最好聲)이고, 둘째는 알기 쉬운 음성(易了聲)이며, 셋째는 부드러운 음성(濡軟聲)이고, 넷째는 조화로운 음성(調和聲)이며, 다섯째는 숭고한 지혜의 음성(尊慧聲)이고, 여섯째는 그릇됨이 없는 음성(不誤聲)이며, 일곱째는 깊고 오묘한 음성(深妙聲)이고, 여덟째는 여자가 아닌 자의 음성(不女聲)이다.”125) 또 『보살영락본업경』에도 여덟 종류 음성이 나오는데, 말하자면 내內·외外·인因·과果 그리고 네 가지 무애(四無礙)의 음성을 여덟 가지로 삼은 것이다. 또 『현우경』과 『십주단결경』 등에도 여덟 종류가 나오는데, 이와는 다르다.126) 번거로울까 봐 서술하지 않겠다.“이때 백만억 대중들이 도를 얻었네.”라고 한 것은 두 번째로 대중들이 이익을 얻었음을 찬탄한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 승보僧寶
경이때 여섯 하늘과 사람들이 출가도에 들어
비구중이 되어 보살행을 이루었네.
석 세 번째는 부처님이 거두신 대중을 찬탄한 것이다. 말하자면 법을 설한 당시에 육욕천六欲天의 모든 천들과 사람 대중들이 출가도와 보살행 등을 이루었다는 것이다.문 어째서 육욕천이 출가 대중 가운데 있는가? -
001_0068_c_01L同聞。無所壅隔。名轉法輪。若廣分
001_0068_c_02L別。如三密經。
001_0068_c_03L八辨洪音爲衆說。時衆得道百萬億。
001_0068_c_04L釋曰。第二讚佛說法。文有兩節。初
001_0068_c_05L讚妙辨。後讀13)德益。言詞巧妙爲辨
001_0068_c_06L遠近皆遍曰洪。言八音者。如梵魔喩
001_0068_c_07L經云。佛說法聲。有其八種。一最好聲
001_0068_c_08L二易了聲。三濡軟聲。四調和聲。11)五
001_0068_c_09L慧聲。六不15)誣聲。七深妙聲。八不女
001_0068_c_10L聲。又瓔珞經。有八種聲。謂內外因
001_0068_c_11L果。及四無礙聲。卽爲八也。又賢愚經
001_0068_c_12L十住斷結經等。亦說八種。與此不同
001_0068_c_13L恐繁不述。言時衆得道百萬億者。第
001_0068_c_14L二讚衆得益。如經可知。
001_0068_c_15L時六天人16)皆出家道。成比丘衆菩薩行。
001_0068_c_16L釋曰。第三歎佛攝衆。謂說法時。六
001_0068_c_17L欲諸天。及人民衆。成出家道。及菩
001_0068_c_18L薩行等。問如何六天有出家衆17)益依
001_0068_c_19L「至」無{甲}。「行淨」上有「一切菩薩本業」{甲}。
001_0068_c_20L「波羅蜜」上有「般若」{甲}。「恭」無{甲}。「曰」
001_0068_c_21L作「言」{甲}。「音」作「意」{甲}。「外」無{甲}。。
001_0068_c_22L「眞」無{甲}。「象」作「像」{甲}。「行」無{甲}。。
001_0068_c_23L「之」作「云」{甲}。「佛」無{甲}。「德」作「得」{甲}ㆍ
001_0068_c_24L「德」疑「得」{乙}。「五」下有「尊」{甲}{乙}。「誣」
001_0068_c_25L作「誤」{甲}。「皆」無{甲}ㆍ「皆」疑無{乙}。「益」
001_0068_c_26L作「答」{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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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9_a_01L답 『본기』에 의하면 출가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마음으로 출가하는 것이고, 둘째는 외형적으로 출가하는 것이다. 지금 육욕천은 불법佛法에 의지해서 모두 생사의 집을 벗어났기 때문에 〔출가 대중이라고 해도〕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 25개의 게송
경五忍功德妙法門 오인의 공덕 설한 묘한 법문을
十四正士能諦了 열네 분 보살들이 확실히 알았으니
三賢十聖忍中行 삼현과 십성은 인 중에서 행하고
唯佛一人能盡原 부처님 한 분만 근원을 다하였네.
석 이상으로 부처님의 공덕을 간략하게 다 찬탄하였다. 이하는 두 번째로 25개의 게송으로 오인을 자세하게 찬탄한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에 나온 한 송은 오인을 총괄해서 찬탄한 것이다. 나중의 “불佛·중衆…” 이하 24개의 게송은 오인을 따로따로 찬탄한 것이다.
㉮ 총괄적 찬탄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경문에는 세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의 한 구는 알려지는 법(所了法)을 찬탄한 것이다. 다음에 나온 한 구는 아는 사람(能了人)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에 나온 두 구는 그들의 우열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는 부처님 이외의 사람들은 장애를 아직 제거하지 못했으므로 다 궁구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지智’라고 하지 않고 다만 ‘인忍’이라고 하였다. 오직 부처님 한 분만이 인의 근원을 다하실 수 있으니, 장애가 이미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 개별적 찬탄
경불·중·법의 바다 같은 삼보 창고
한량없는 공덕을 그 안에 거두었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24개의 게송이 있으니, 오인을 따로따로 찬탄한 것이다. 경문은 네 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로 다섯 개의 게송이 있으니, 복인伏忍을 찬탄한 것이다. 둘째 “선각” 이하 다섯 개의 게송은 신인信忍을 찬탄한 것이다. 셋째 “염혜” 이하에 네 개의 게송이 있으니, 순인順忍을 찬탄한 것이다. 넷째 “원달” 이하에 열 개의 게송이 있으니, 무생인無生忍과 적멸인寂滅忍 두 가지 인을 합해서 해석한 것이다.
a. 복인伏忍복인을 설한 곳에서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에 나온 한 개 반의 게송은 방편위를 읊은 것이다. 다음에 나온 한 개의 게송은 정위正位를 나타낸 것이다. 마지막에 나온 두 개 반의 게송은 복인의 세력을 나타낸 것이다.
a) 방편위方便位전자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2구는 믿음의 근거가 되는 경계를 밝힌 것이다. 다음에 나온 2구는 신심을 냈음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에 나온 2구는 왕위王位에 배속시킨 것이다.
(a) 믿음의 근거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삼보의 뜻을 해석하면 구체적으로는 『별장』의 설과 같다. -
001_0069_a_01L本記云。出家二種。一心出家。二形
001_0069_a_02L出家。今六欲天。依於佛法。1)皆出
001_0069_a_03L生死家。故不相違。
001_0069_a_04L五忍功德。至能盡原。
001_0069_a_05L釋曰。上來略歎佛德訖。自下第二二
001_0069_a_06L十五偈。廣歎五忍。於中有二。初有
001_0069_a_07L一頌。總歎五忍。後佛衆下二十四頌
001_0069_a_08L別讚五忍。此卽初也。文有三節。初之
001_0069_a_09L一句。讚所了法。次有一句。辨能了
001_0069_a_10L人。後有二句。顯其勝劣。此明除佛
001_0069_a_11L以外。障未除故不能窮盡。故不名智
001_0069_a_12L但名爲忍。唯佛一人。能盡忍源。障
001_0069_a_13L已盡故。
001_0069_a_14L佛衆法海三寶藏。無量功德攝在中。
001_0069_a_15L釋曰。自下第二有二十四2)頌。別讚
001_0069_a_16L五忍。文別有四。一有五偈。歎伏忍
001_0069_a_17L二善覺下五偈。歎信忍。三炎慧下有
001_0069_a_18L四偈。歎順忍。四遠達下有十偈。合釋
001_0069_a_19L無生寂滅二忍。就伏忍中。文別有三
001_0069_a_20L初有一偈半。頌方便。次有一偈。3)顯
001_0069_a_21L正位。後4)二偈半。顯勢力。前中有三
001_0069_a_22L初之二句。信所依境。次有二句。明
001_0069_a_23L發信心。後有二句。配屬王位。此卽
001_0069_a_24L初也。釋三寶義。具如別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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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9_b_01L(b) 신심을 냄
경십선의 보살은 큰 마음을 발하여
길이 삼계의 괴로운 윤회 바다를 떠나니
석 두 번째는 그의 발심을 밝힌 것이다. 『본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십신十信의 보살은 큰 마음을 발하여 삼계를 벗어나려 하는데, 아직 삼계를 영원히 벗어날 수는 없다 해도 삼악도의 고통을 멀리 떠날 수 있다. 그러므로 총괄해서 ‘길이 삼계를 떠난다’고 한 것이다.≻
(c) 왕위에 배속시킴
경중품·하품의 십선은 속산왕이고
상품의 십선은 철륜왕이네.어떤 판본에 ‘보寶’라고 한 것은 오류이다.
석 세 번째는 왕위에 배속시킨 것이다. 말하자면 십선의 업도 중에서 하품은 속산왕粟散王의 지위를 얻고, 상품은 철륜왕鐵輪王의 지위를 얻는다. 소왕小王들이 많은 것이 마치 곡식들을 뿌려 놓은 것과 같으므로 비유를 따라서 호칭을 세워 ‘속산왕’이라 하였다. 『보살영락본업경』에 의하면 십선에는 세 종류가 있으니, 상품은 철륜왕이 되고 중품은 속산왕이 되며 하품은 인왕人王이 된다.127)
b) 정위正位
경習種銅輪二天下 습종성은 두 천하의 동륜왕이고
銀輪三天性種性 세 천하의 은륜왕은 성종성이며
道種堅德轉輪王 도종성의 견덕은 전륜왕이니
七寶金光四天下 칠보의 황금빛으로 네 천하를 비추네.
석 두 번째의 한 게송은 그 정위正位를 읊은 것이다. 말하자면 십주보살인 습종성은 동륜왕銅輪王이 되어 두 천하를 다스리고, 십행보살인 성性종성은 은륜왕銀輪王이 되어 세 천하를 다스리며, 십회향 보살인 도종성은 금륜왕金輪王이 되어 네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이다. ‘일곱 보배’라고 한 것은 윤보輪寶, 군사를 감독하는 신하(主兵臣寶), 창고를 감독하는 신하(主藏臣寶), 코끼리(象寶), 말(馬寶), 여인(女寶), 여의주(如意珠寶) 등의 보배를 말한다.문 이와 같은 일곱 가지 보배는 네 종류 윤왕들이 모두 갖고 있는가, 아닌가?모두 다 갖추고 있지만 우열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비바사론』 제30권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전륜왕의 힘도 일정하지 않다. 네 개의 주洲를 다스리는 왕은 나라연那羅延의 힘을 갖고 있다.‘나라연’이란 여기 말로 ‘인종人種’이라고 한다. 사람과 천녀가 교합해서 낳은 자로서, 근본은 사람의 종류이기 때문에 ‘인종’이라 한다.세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벌랑가伐浪伽128)의 힘을 갖고 있다. 두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발라새건제鉢羅塞建提의 힘을 갖고 있다.‘발라새건제’란 대력을 지닌 귀신으로서 귀취鬼趣에 속한다. -
001_0069_b_01L十善菩薩。至苦輪海。
001_0069_b_02L釋曰。第5)二明其發心。依本記云。十
001_0069_b_03L信菩薩。由發大心。求出三界。雖未
001_0069_b_04L卽能永出三界。以能遠離三惡道苦
001_0069_b_05L是故總言長別三界。
001_0069_b_06L中下品。至鐵輪王或有本云。
寶者謬也。
001_0069_b_07L釋曰。第三配屬王位。謂十善業道中
001_0069_b_08L下品者。得粟散王。若上品者。得鐵
001_0069_b_09L輪王。小王衆多。猶如散粟。從喩立
001_0069_b_10L號。名粟散王。依本業經。十善有三
001_0069_b_11L上品鐵輪。中品粟散。下品人王。
001_0069_b_12L習種。至四天下。
001_0069_b_13L釋曰。第二一偈。頌其正位。謂十住菩
001_0069_b_14L薩習種性。作銅輪王。王二天下。十行
001_0069_b_15L菩薩性種性。銀輪王。王三天下。十
001_0069_b_16L迴向菩薩道種性。金輪王。王四天下
001_0069_b_17L言七寶者。輪寶。主兵臣寶。主藏臣
001_0069_b_18L寶。象寶。馬寶。女寶。6)如意珠寶。問
001_0069_b_19L如是七寶。四種輪王。皆具有不。答
001_0069_b_20L皆悉具有。而勝劣異。故大婆沙三十
001_0069_b_21L卷云。諸轉輪王。力亦不定。王四洲者
001_0069_b_22L有那羅延力那羅延者。此名人種。人與天女
和合7)王而生。根本是人種類
001_0069_b_23L故名
人種。王三洲者。有8)代9)根伽力。王二
001_0069_b_24L洲者。有鉢羅塞建提力是大力鬼神。
是鬼趣攝也。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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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69_c_01L한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마하낙건나摩訶諾健那129)의 힘을 가진다.‘마하낙건라’는 여기 말로 ‘노형露形’이라고 하니, 이는 사람 중의 신神이다.이들의 네 가지 윤보에도 차별이 있다. 네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금으로 된 윤보를 갖고 있으니, 그 양이 정확히 4구로사俱盧舍130)이다. 세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은으로 된 윤보를 갖고 있으니, 그 양이 정확히 3구로사이다. 두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동으로 된 윤보를 갖고 있으니, 그 양이 정확히 2구로사이다. 한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철로 된 윤보를 갖고 있으니, 그 양이 정확히 1구로사이다. 네 가지 윤보에 이런 차별이 있는 것처럼, 그 밖의 보배도 우열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말하자면 네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나머지 다른 보배도 가장 수승하고 내지는 한 개의 주를 다스리는 왕은 그 밖의 보배도 가장 하열하다.”131)
c) 세력
경복인의 성스런 모태는 30인이니
십신과 십지와 십견심이요
석 세 번째는 그것의 세력을 나타낸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의 한 게송은 부처님에 대해서 〔그 복인이 지닌〕 힘을 밝힌 것이고, 나중의 한 송 반은 보살에 대해서 〔그 복인이 지닌 힘을〕 밝힌 것이다.
(a) 불佛과 복인의 관계전자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의 두 구는 세 종류 복인을 표시한 것이고, 나중에 나온 두 구는 세력을 바로 찬탄한 것이다.
ⓐ 세 종류 복인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본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처음 구는 30인忍을 총괄해서 표명한 것이다. 다음 구는 세 가지 지위에 따로 배속시킨 것이다. ‘십신十信’이란 십신의 계위고, ‘십지十止’란 십해十解의 계위며, ‘십견심十堅心’이란 십행의 계위다.≻지금 해석하면 그렇지 않다. 십신은 십해에 해당하고 또한 십주十住라고도 하고, -
001_0069_c_01L一洲者。有摩訶10)路健那力此名露形。
是人中神
001_0069_c_02L此四輪寶。亦有差別。王四洲者。有
001_0069_c_03L金輪寶。其量正等四俱盧舍。王三洲
001_0069_c_04L者。有銀輪寶。其量正等三俱盧舍
001_0069_c_05L王二洲者。有銅輪寶。其量正等二俱
001_0069_c_06L11)廬舍。王一洲者。有鐵輪寶。其量正
001_0069_c_07L等一俱盧舍。如四輪寶有此差別。應
001_0069_c_08L知餘寶亦有勝劣。謂王四洲者。餘寶
001_0069_c_09L最勝。12)乃至一洲者。餘寶最劣。
001_0069_c_10L伏忍聖胎。至十13)賢心。
001_0069_c_11L釋曰。第三顯其勢力。文別有二。初
001_0069_c_12L14)之一偈。對佛辨力。後一偈半。就菩
001_0069_c_13L薩辨。前中有二。初之二句。標三伏
001_0069_c_14L忍。後有二句。正讚勢力。此卽初也
001_0069_c_15L若依本記。初句15)總標三十忍。次句
001_0069_c_16L別配三位。言十信者。卽十信位。十
001_0069_c_17L止者。卽十解位。十堅心者。卽十行
001_0069_c_18L位。今解不爾。十信卽十解。亦名十
001_0069_c_19L「皆」無{甲}ㆍ「皆」疑無{乙}。「頌」作「偈」{甲}。
001_0069_c_20L「顯」作「頌」{甲}。「二」作「兩」{甲}。「二」作
001_0069_c_21L「三」{甲}。「如意」無{甲}。「王」無{甲}ㆍ「王」疑
001_0069_c_22L無{乙}。「代根」作「伐浪」{甲}。「根」作「限」
001_0069_c_23L{乙}。「路」作「諾」{甲}ㆍ「路健」一作「洛諾」{乙}。
001_0069_c_24L「廬」作「盧」{甲}。「乃至」下有「王」{甲}。。
001_0069_c_25L「賢」作「堅」{甲}。「之」作「云」{甲}。「總標」作
001_0069_c_26L「摽」{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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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0_a_01L십행을 십지十止라고 하며, 십회향을 십견심이라고 하니, 앞에서 이미 설했던 것과 같다.132)
ⓑ 복인의 힘
경삼세의 제불도 이 중에서 행하였으니
이 복인에서 나지 않은 이 없다네.
석 두 번째는 복인의 세력을 찬탄한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b) 보살과 복인의 관계
경모든 보살행의 본원이므로
발심하고 신심내기 어렵다지만
석 두 번째는 보살에 대해서 〔그 복인이 갖는 힘을〕 밝힌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발심을 표시한 것이고, 나중은 〔자리·이타의〕 두 가지 이익을 해석한 것이다.
ⓐ 발심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발심”이라 한 것에 대해 『현양성교론』 제2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두 종류의 발심이 있다. 첫째는 세속발심世俗發心이다.133)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지자智者를 따르며 그 앞에 공손하게 머물면서 증상된 뜻을 일으켜서 서원의 말을 발설하면 그것을 장로가 기억(憶念)하는 것이다. 혹은 성자가 기억한다고 하거나, 혹은 오파타야134)가 기억한다고 한다. ‘저는 이와 같은 이름으로 오늘부터 처음 무상보리심을 발하였으니, 이는 모든 유정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이후로 무릇 제가 닦는 육바라밀은 다 무상보리를 증득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지금 모든 보살마하살과 화합하여 출가합니다. 원컨대 존자께서 제가 보살임을 증지해 주십시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이와 같다.135) 둘째는 증법성발심證法性發心이다.136) 예를 들어 어떤 한 사람이 이미 첫 번째 겁의 아승기야(제1아승지겁)를 거쳤다면 그는 이미 보살 초지인 극희지를 증득하였고 이미 보살정菩薩定의 무생위無生位에 들었으며 이미 무상보리와 보리의 방편을 여실하게 알았으며 이미 자신이 장차 대보리의 과果에 가까워질 것이고 거의 가까워졌음을 깨닫는다. 그는 자타가 다 평등함을 이해했기 때문에 대아大我137)의 뜻을 획득하고, 이미 유전流轉에 머물지 않는 적멸의 보살도에 이르렀기 때문에 광대廣大한 뜻을 획득한다. 이와 같기 때문에 대보리의 원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을 ‘증법성발심’이라고 한다.”138)『대승장엄경론』 제7권에 의하면 발심에는 네 종류가 있다. -
001_0070_a_01L住。十行名十止。十迴向名十堅心。如
001_0070_a_02L上已說。
001_0070_a_03L三世諸佛。至伏忍生。
001_0070_a_04L釋曰。第二正讚勢力。如文可1)知。
001_0070_a_05L一切菩薩。至信心難。
001_0070_a_06L釋曰。第二對菩薩辨。於中有二。初
001_0070_a_07L標發心。後釋二利。此卽初也。言發
001_0070_a_08L心者。顯揚第二。有二發心。一世俗
001_0070_a_09L發心。謂如有一隨智者前。恭敬而住
001_0070_a_10L起增上意。發誓願言。長老憶念。或
001_0070_a_11L言聖者憶念。或2)者鄔3)波柁耶。我如
001_0070_a_12L是名。從今日始發無上菩提心。爲欲
001_0070_a_13L饒益諸有情故。從今已往。凡我所修
001_0070_a_14L六波羅蜜。皆爲證得無上菩提。故我
001_0070_a_15L今與諸菩薩摩訶薩。和合出家。願尊
001_0070_a_16L證知。我是菩薩。第二第三亦4)復如
001_0070_a_17L是。二證法性發心。謂如有一已過第
001_0070_a_18L一劫阿僧5)祇耶。已證菩薩初極喜地
001_0070_a_19L已入菩薩定無生位。已如實知無上
001_0070_a_20L6)菩提方便。已悟自身將近等近大菩
001_0070_a_21L提7)果。解自他悉平等故。得大乘意
001_0070_a_22L已至不住流轉寂滅。菩薩道故。得廣
001_0070_a_23L大意。由如是故。於大菩提。願不退轉
001_0070_a_24L8)是證發心。莊嚴第七。發心有四。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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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0_b_01L“첫째는 신행信行발심으로서 신지信地를 말한다. 둘째는 정의淨依발심으로서 〔십지 중〕 앞의 일곱 가지 지地를 말한다. 셋째는 보득報得발심으로서 뒤의 세 가지 지를 말한다. 넷째는 무장無障발심으로서 여래지를 말한다.”139)『유가사지론』 제72권에서는 열 종류 발심을 설하는데 번거로울까 봐 서술하지 않겠다.이제 『인왕경』의 이 문장은 두 가지 발심 중에서는 세속발심에 해당하고, 네 종류 발심 중에서는 신행발심에 해당한다. 『보살영락본업경』에 의하면 이것은 십신의 지위에 있는 것이니, 즉 열 가지 신심을 말한다. 신심마다 열 가지가 있어서 백 가지 법문을 닦게 되기 때문에 ‘행의 근본’이라 한다.140) 혹은 십주 중의 초발심주初發心住라고 볼 수도 있다.
ⓑ 자리와 이타
경신심을 얻으면 결코 물러서지 않고
나아가 무생의 초지도에 들어가
석 두 번째는 〔자리·이타의〕 두 가지141) 이익되는 행을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의 두 구는 자리행을 밝힌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한 구는 이타행을 나타낸 것이다. 마지막의 한 구는 두 가지 이익에 대해 동시에 결론지은 것이다.
ㄱ. 자리행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신심”이라 했는데, 『대승장엄경론』에 의하면 이것은 상품上品에 해당한다. 따라서 그 논의 제7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송 아승기겁 동안 다 행하고 나서, 길이 믿음을 증장시키니, 많은 선善들이 믿음을 따라 모여, 또한 바다처럼 가득 갖추어지네. 석 〔‘아승기겁 동안 다 행하고 나서 길이 믿음을 증장시킨다’는 것은,〕 모든 보살행을 1아승기겁142) 동안 다 행하고 나면 이때 믿음을 키워서 비로소 상품에 이른다는 것이다.”143) 그 문장에 준해 보면 〔저 신심은〕 십회향에 해당한다. 지금 이 『인왕경』 문장은 십주의 제7불퇴주第七不退住를 거듭 찬탄한 것이다.문 이 종성보살은 이 경에서 말한 것처럼 결코 물러나지 않는 것인가? 혹은 물러나는 경우가 있는가? 설사 그렇다면 어떤 과실이 있는가? 만약 물러난다고 하면, 이 『인왕경』에서 설한 것과 어떻게 회통시켜 해석하겠는가? 만약 물러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보살영락본업경』 등의 설과 어떻게 회통시켜 해석하겠는가?해 이 의미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다르다.첫째, 용맹보살종에서는 종성보살은 결정코 불퇴不退라고 한다. 따라서 『금강선론』제1권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
001_0070_b_01L信行發心。謂信地。二淨依發心。謂
001_0070_b_02L前七地。三報得發心。謂後三地。四
001_0070_b_03L無障發心。謂如來地。若依瑜伽七十
001_0070_b_04L二。說十種發心。恐繁不述。今此經
001_0070_b_05L文。二發心中。世俗發心。四種發心
001_0070_b_06L當信行發心。若依本業。在十信位。謂
001_0070_b_07L十信心。9)信心有十。修百法門。故言
001_0070_b_08L行本。或十住中。初發心住。
001_0070_b_09L若得信心。至初地道。
001_0070_b_10L釋曰。第二釋自利行。文別有三。初
001_0070_b_11L之二句。明自利10)行。次有一句。顯利
001_0070_b_12L他行。11)後一句。雙結二利。此卽初也
001_0070_b_13L言信心者。依莊嚴論。此當上品。故彼
001_0070_b_14L第七云。行盡阿僧祇。長信令增長。衆
001_0070_b_15L善隨信集。亦具如海滿。釋云。若諸
001_0070_b_16L菩薩行行。盡一阿僧祇劫。爾時長養
001_0070_b_17L於信。方至上品。若准彼文。當十迴
001_0070_b_18L向。今此經文。重讚十住第七不退也
001_0070_b_19L問此種性菩薩。爲如此經。必不退耶
001_0070_b_20L或有退耶。設爾何失。若言退者。此
001_0070_b_21L經所說如何會釋。若言不退。本業經
001_0070_b_22L等。如何會釋。解云。此義兩釋不同
001_0070_b_23L一龍猛菩薩宗。種性菩薩。決定不退
001_0070_b_24L故金剛仙論第一卷中。作如此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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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0_c_01L“그런데 이 습종성의 사람은 또한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종성이 결정된 자이고, 둘째는 종성이 결정되지 않은 자이다. … 결정되지 않은 자는 아직은 결정적으로 성지性地 내지는 초지에 들어갈 수는 없다. 간혹 나아가거나 물러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 선지식을 만나면 물러나지 않지만, 만나지 못하면 물러나서 외도 범부 및 이승의 지위에 들어간다. 혹은 성性종성도 여전히 물러나 지옥에 떨어지기도 한다.”144) 마명보살馬鳴菩薩의 『기신론』에서도 이와 동일하게 설한다.145)또 〔『금강선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낙장엄경』에서는 성지보살性地菩薩은 결정코 물러나지 않는다고 설한다. 그러므로 『보만론寶鬘論』 중에 〔다음과 같은 문답이 나온다.〕어떤 사람이 용수보살에게 물었다. “『지지경地持經』에서 성지보살도 물러나서 아비지옥에 떨어진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무슨 뜻인가?”용수가 대답하였다. “『지지경』에서는 성지보살도 지옥에 떨어진다고 했지만 나는 감히 이런 말은 하지 않겠다. 어째서인가? 『부증불감경不增不減經』에서 성지보살은 끝내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낙장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지보살이 일시에 염부제의 중생을 살해한다면 비록 이런 죄가 있다 해도 오히려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사천하 내지는 대천세계의 중생을 살해한다 해도 또한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 어째서인가? 이 사람은 광겁曠劫 동안 수행해서 제불을 많이 공양하여 공덕과 지혜의 선근이 무르익었으므로 비록 중죄를 짓는다 해도 -
001_0070_c_01L此習種性人。亦有二種。一12)者性決定
001_0070_c_02L二者13)不定。不定者。未能決定入於
001_0070_c_03L性地。乃至初地。容有進退。故言不
001_0070_c_04L定。若遇善知識卽不退。若不遇者。退
001_0070_c_05L入外凡及二乘地。或性種性。猶退墮
001_0070_c_06L地獄。馬鳴菩薩起信論中。亦同此說
001_0070_c_07L又樂莊嚴經中說。性地菩薩。決定不
001_0070_c_08L退。是故寶鬘論中。有人間龍樹菩薩
001_0070_c_09L云。地持經中。道性地菩薩。退墮阿毘
001_0070_c_10L地獄。此義云何。龍樹菩薩答言。地持
001_0070_c_11L經中。雖云性地菩薩14)墮地獄。我不
001_0070_c_12L15)明作如是說。何以故不增不減經中
001_0070_c_13L明性地菩薩。畢竟不墮地獄。16)又樂
001_0070_c_14L莊嚴經中說。性地菩薩。若一時殺閻
001_0070_c_15L淨17)提衆生。雖有此罪。猶不墮地獄
001_0070_c_16L若殺四天下。乃至大千世界衆生。亦
001_0070_c_17L不墮地獄。何以故。此人曠劫修行。多
001_0070_c_18L供諸佛。功德智慧。善根純18)熟。雖造
001_0070_c_19L「知」作「者」{甲}。「者」作「言」{甲}。「波柁」
001_0070_c_20L作「婆拕」{甲}。「復」作「後」{甲}。「祗」作「企」
001_0070_c_21L{甲}。「菩提」下有「及菩提」{甲}。「果」下有
001_0070_c_22L「證」{甲}。「是」下有「謂」{甲}。「信心」作「心
001_0070_c_23L心」{甲}。「行」無{甲}。「後」下有「之」{甲}。。
001_0070_c_24L「者」下有「一」{甲}。「不定不定」作「不不定定」
001_0070_c_25L{甲}。「墮」下有「於」{甲}。「明」作「敢」{甲}{乙}。
001_0070_c_26L「又」無{甲}。「提」無{甲}。「熟」作「就」{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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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1_a_01L복덕의 힘이 크기146) 때문에 죄가 점차 소멸하여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는 마치 뜨거운 철 냄비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저절로 차츰 없어지는 것과 같다.’ 이로써 증험하여 알 수 있으니, 성지보살은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문 그렇다면 두 경의 어긋나는 점을 어떻게 회통시켜 해석하겠는가?해 『지지경』에서 ‘들어간다’고 말한 것은 십지 이전의 보살을 재촉하고 겁주어서 그로 하여금 두려움을 내서 속히 초지를 증득하게 하려는 것이지 실제로 아비지옥에 들어간다는 말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십지경』에서 권한 것과 같으니, 팔지보살에게 ‘그대들은 적멸정寂滅定에 즐겨 머물지 말라’고 권한다. 그런데 팔지보살은 이미 지위가 공용을 벗어나 영원히 의식적으로 힘쓰는 일이 없고 순간순간 생함이 없이 자유자재로 저절로 나아가는데, 어찌 적멸정에 즐겨 머무는 일이 있어서 권유를 빌어서 비로소 나아가겠는가. 제9지와 제10지와 내지는 불지佛地에 빨리 들어가기를 바라기 때문에 마치 권하는 듯했지만147) 실제로 적멸정에 즐겨 머문다는 말은 아니다. … 이것도 이와 같으니, 실제로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가 떨어진다’고 한 것은 빨리 초지를 증득하게 하려는 것이지 실제로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따라서 성종성 이상은 한결같이 불퇴不退임을 알 수 있다.148)둘째, 자씨보살종에서는 종성보살도 물러나서 악취에 들어가거나 외도 범부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앞에서 인용했던 『보살영락본업경』 제1권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신상심信想心 중에서 행하는 자는 퇴분退分선근이다. 모든 선남자는 1겁이나 2겁 내지는 10겁 동안 십신을 수행해야 십주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사람은 이때 처음의 한 주住부터 제6주까지 이르고, 제6의 반야바라밀을 닦으면 정관正觀149)이 현전하게 된다. 그 후에 모든 불보살과 선지식을 만나서 보호받게 되므로 제7주로 넘어가서 항상 머물면서 물러나지 않는다. 이 제7주 이전은 ‘퇴분’이라 한다. 불자여, 물러나지 않는 자로서 제6의 반야에 들어가 -
001_0071_a_01L重罪。以福德力故。罪卽消滅。不墮
001_0071_a_02L地獄。如熱鐵。以一渧水。投之於
001_0071_a_03L上。卽自消滅。以此驗知。性地菩薩
001_0071_a_04L不墮地獄。問若爾者。二經相違。云
001_0071_a_05L何會通。解云。地持經中。道言入者
001_0071_a_06L摧怖地前。令其生懼。速證初地。非
001_0071_a_07L謂實入阿鼻地獄。如十地經中勸。勸
001_0071_a_08L八地菩薩言。汝莫樂住寂滅。然八地
001_0071_a_09L菩薩。旣位出功用。永絶識務。念念
001_0071_a_10L無生。運運自進。豈有樂住寂滅。假
001_0071_a_11L勸方進也。1)欲速入九地十地乃至佛
001_0071_a_12L地。是故加勸。非謂實樂住寂滅。此
001_0071_a_13L亦2)實如是。實不墮地獄。言其墮者
001_0071_a_14L欲令速證初地。非謂實墮也。故知性
001_0071_a_15L種以上。一向不退。二慈氏菩薩宗。種
001_0071_a_16L性菩薩。亦有退入惡趣。墮入外凡。如
001_0071_a_17L前所引。木業經第一卷云。信想心中
001_0071_a_18L行者。3)是分善根諸善男子。若一劫
001_0071_a_19L二劫。乃至十劫。修行十信。得入十
001_0071_a_20L住。是人爾時從初一住。至第六住中
001_0071_a_21L若修第六般若波羅蜜。上觀現在前
001_0071_a_22L後値諸佛菩薩知識所護故。出到第
001_0071_a_23L七住。常住不退。自此七住以前。名
001_0071_a_24L爲退分。佛子。若不退者。入第六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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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1_b_01L공空을 수행하여 나(我)도 남(人)150)도 주재자(主者)도 없고 끝내 생함이 없음을 안다면, 반드시 정위定位에 들어갈 것이다. 불자여, 만약 선지식을 만나지 못한 자라면 1겁이나 2겁 내지는 10겁 동안 보살심에서 물러나니, 예를 들어 나의 최초 모임의 대중 가운데 팔만 사람이 물러났던 경우와 같다. 마치 정목천자淨目天子와 법재왕法才王과 사리불舍利弗 등처럼 제7주에 들고 싶었지만 도중에 나쁜 인연을 만났기 때문에 물러나 범부의 불선한 악惡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이다.151) 이들을 습종성의 사람이라 하지 않는다. 그는 물러나서 외도에 들어가 1겁이나 10겁 내지는 천 겁에 이를 때까지 대사견大邪見과 오역죄五逆罪를 짓고 악행을 짓지 않음이 없으니, 이것을 퇴상退相이라고 한다.”152)이러한 문장들에 준해 볼 때 또한 물러나는 자도 있다. 그런데 『낙장엄경』 등에서 ‘물러나지 않는다’고 설한 것은 예를 들어 『보살영락본업경』에서 제6의 바라밀을 닦아서 선지식을 만난 경우와 같다. 따라서 종성에서 물러나는 자와 물러나지 않는 자가 있음을 알 수 있다.문 십신의 지위에는 물러나지 않는 자가 있는가, 아닌가?답 이에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퇴분도 있고〕 또한 불퇴도 있다. 따라서 『보살영락본업경』 제1권에서는 십신의 여섯 번째를 불퇴심不退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십주와 차이점이 있다면, 십주의 제7주는 지위가 불퇴인 것이고, 십신의 여섯 번째는 오직 믿음에 있어서 물러나지 않을 뿐이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불퇴의 뜻은 없다. 그러므로 이 경의 제6권에서는 ‘시施’라고 하였고, 『보살영락본업경』 제2권 자체에서 설하길 ‘계심戒心’이라고 하였다.153) 이에 따를 때, 십주의 제6주 이전은 한결같이 ‘퇴’이고 제7주 이후에야 비로소 ‘불퇴’라고 이름한다. 그런데 십신의 여섯 번째를 ‘불퇴’라고 한 것은 번역가의 오류이다.≻
ㄴ. 이타행
경 중생 교화를 깨달아 가며 행하니
석 두 번째는 이타행을 나타낸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ㄷ. 총괄적 결론
경 이것을 보살의 초발심이라 하네.
석 세 번째는 두 가지 이익을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이상으로 믿음에 있어서 불퇴인 자를 밝히면서 복인의 지위를 설명하였다. -
001_0071_b_01L若。修行於空無我主者。畢竟無生。必
001_0071_b_02L入定位。佛子。若不値善知識者。若
001_0071_b_03L一劫4)二劫。乃至十劫。退菩薩心。如
001_0071_b_04L我初會衆中。有八萬人退。如淨目天
001_0071_b_05L子。法才王。舍利弗等。欲入第七住
001_0071_b_06L其中値惡因緣故。退入凡夫不善惡
001_0071_b_07L中。不名習種性人。退入外道。若一
001_0071_b_08L劫。若十劫。乃至千劫。作大邪見及
001_0071_b_09L五逆。無惡不造。是爲退相。准此等
001_0071_b_10L文。亦有退者。而樂莊嚴等。說不退
001_0071_b_11L者。如本業經。修第六度。遇善知識
001_0071_b_12L故知種性。有退不退。問十信位。有
001_0071_b_13L不退不。此有兩釋。一云。亦有不退
001_0071_b_14L故本業經第一卷說。十信第六。名不
001_0071_b_15L退心。而與十住。有差別者。十住第
001_0071_b_16L七住。位不退。十信第六。唯信不退
001_0071_b_17L一云。無不退義。是故此經第六名施
001_0071_b_18L本業第二自說戒心。由斯十住第六
001_0071_b_19L已前。一向是退。第七住後方名不退
001_0071_b_20L而言十信第六不退者。5)譯家謬也。
001_0071_b_21L敎化衆生覺中行。
001_0071_b_22L釋曰。第二顯利他行。如文可知。
001_0071_b_23L是名菩薩初發心。
001_0071_b_24L釋曰。第三總結二利。上來明信不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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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1_c_01L해 또는 “모든 보살행” 이하 한 개 반의 게송은 신인信忍의 방편위를 설명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승장엄경론』에서 아승기의 끝(末)은 상품의 신심이라고 설했기 때문에 이치에 어긋나는 것은 없다.154)
b. 신인信忍
경 선각의 보살은 사천왕이니
석 이하는 두 번째로 다섯 개의 게송이 있는데 신인信忍을 따로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네 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로 두 개의 게송이 있으니, 선각지善覺地를 해석한 것이다. 둘째로 하나의 게송이 있으니, 이달지離達地155)를 설명한 것이다. 셋째로 하나의 게송이 있으니, 명혜지明慧地를 해석한 것이다. 넷째로 하나의 게송이 있으니, 장애를 끊는 분제를 밝힌 것이다.
a) 선각지善覺地이것은 첫 번째에 해당한다. 경문에는 일곱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둘째는 선각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셋째는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넷째는 일승에 올랐음을 밝힌 것이다. 다섯째는 선각지의 차별적 이름을 해석한 것이다. 여섯째는 공덕을 구족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일곱째는 이치를 깨달아서 움직이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a) 이름과 지위이것은 첫 번째로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즉 처음으로 생공生空·법공法空 두 가지 공과 무상無相의 견도와 세 가지 마음 등을 깨달았기 때문에 ‘선각’이라고 한다. 지위를 배당시키면 위의 경문과 같다.
(b) 차별적 행
경 이제를 짝지어 비추는 평등한 도로
석 두 번째는 선각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진제의 해석에 의하면, ‘짝지어 관한다(雙觀)’는 것에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관에 들어서 진제를 보는 것이고, 둘째는 관에서 나와 속제를 보는 것이다. 출관과 입관을 합해서 설했기 때문에 ‘짝지어 관한다’고 한 것이다. 자은 삼장에 의하면, 일시에 짝지어 소연으로 삼기(雙緣) 때문에 ‘짝지어 관한다’고 한 것이다.그런데 이 짝지어 관하는 것에 대략 네 종류가 있다. 첫째는 방편위에서 짝지어 관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십회향 중의 사선근위四善根位에서 한 찰나에 이름(名)과 대상(義) 등을 소연으로 삼아 ‘가짜로 있을 뿐 진실로 없으며(假有實無), -
001_0071_c_01L者。說伏忍位。又解。一切菩薩已下
001_0071_c_02L一偈半。說信忍方便。以莊嚴論說僧
001_0071_c_03L祇6)末上品信故於理無違。
001_0071_c_04L善覺菩薩四天王。
001_0071_c_05L釋曰。自下第二有五偈。別釋信忍。文
001_0071_c_06L別有四。一有兩偈。釋善覺地。二有一
001_0071_c_07L偈。明離遠地。三有一偈。釋明慧地
001_0071_c_08L四有一偈。斷障分齊。此卽第一也。文
001_0071_c_09L有七節。一標名配位。二顯地別行。三
001_0071_c_10L化土寬狹。四辨7)登一乘。五釋地別
001_0071_c_11L名。六顯德具足。七入理不動。此卽
001_0071_c_12L第一標名配位。謂初覺生法二空。無
001_0071_c_13L相見道。及三心等。故名善覺。配位
001_0071_c_14L如上。
001_0071_c_15L雙照二諦平等道。
001_0071_c_16L釋曰。第二顯地別行。依眞諦釋。雙
001_0071_c_17L觀二義。一入觀見眞。二出觀見俗。出
001_0071_c_18L入合說。故云雙觀。慈恩三藏。一時
001_0071_c_19L雙緣。故名雙觀。然此雙觀。略有四
001_0071_c_20L種。一方便雙觀。謂十迴向中。四善
001_0071_c_21L根位。於一刹那。緣名義等。假有實
001_0071_c_22L「欲」下有「令」{甲}。「實」無{甲}。「是」下有
001_0071_c_23L「退」{甲}。「二却」無{甲}。「譯」作「澤」{甲}。。
001_0071_c_24L「末」作「未」{甲}。「登」作「證」{甲}ㆍ「登」一作「證」
001_0071_c_25L{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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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2_a_01L가짜 있음은 속제이고 진실한 없음이 진제임’을 관하는 것이다.156) 이 중에 처음 닦을 때는 전과 후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157) 완전히 익숙해진 지위에서는 곧 짝지어 관찰할 수 있게 된다. 둘째는 증득한 지위(證位)에서 짝지어 관하는 것이니, 예를 들면 이 『인왕경』에 해당한다. 셋째는 공을 들여(功用) 짝지어 관하는 것이니, 이는 난승지難勝地에 해당한다. 넷째는 자유자재로(任運) 짝지어 관하는 것이니, 이는 팔지 이상에 해당한다. 지금 이 경에서는 증득한 지위에서의 짝지어 관함을 말한 것이다.
(c) 교화하는 국토
경 중생을 권화하며 백 국토에 노닐며
석 세 번째는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d) 일승一乘에 오름
경 처음 일승의 무상도에 오르네.
석 네 번째는 일승에 올랐음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이 경문의 해석에서 여러 설들이 다르다. 한편에서는 이치에 의거해서 ‘일승’이라고 말했다고 하고, 한편에서는 행에 의거해서 ‘일승’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것은 『별장』의 설과 같다.
(e) 선각지의 차별적 이름들
경이치를 깨친 반야를 주住라고 하고
머물며 덕행을 생하면 지地라고 하니
석 다섯 번째는 선각지의 차별적 이름을 해석한 것이다. 의미상으로 극희지極喜地를 또한 ‘주住’라고도 이름하니, 지혜가 이치에 머물기 때문이다. 곧 그러한 반야를 또한 ‘지地’라고도 이름하니, 그것이 모든 공덕을 생하기 때문이다.
(f) 공덕의 구족
경 초주의 한 마음에 덕행을 구족하여
석 여섯 번째는 공덕을 구족함을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초지初地의 일념에 팔만사천 바라밀을 구족한다는 것이다.
(g) 이치에서 움직이지 않음
경 제일의제에서 움직이지 않네.
석 일곱 번째는 이치에 들어 움직이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이치에 깨달아 들어갔을 때는 분별에 의해 동요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혹은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을 수도 있다.
b) 이달지離達地
경離達開士忉利王 이달의 보살은 도리천의 왕이니
現形六道千國土 형상을 육도의 천 국토에 나타내고
無緣無相第三諦 무연과 무상과 제3제에 있어서
無無無生無二照 무158)도 없고 생도 없고 둘도 없음을 비추네.
석 두 번째로 이 한 게송의 문구는 이달지離達地를 해석한 것이다. -
001_0072_a_01L無假有是俗。實無卽眞。於中初習。容
001_0072_a_02L有前後。若純。1)熟位。卽得雙觀。二
001_0072_a_03L證位雙觀。如卽此經三功用雙觀。謂
001_0072_a_04L難勝地。四任連雙觀。八地2)以上。今
001_0072_a_05L於此中。證位雙觀。
001_0072_a_06L權化衆生遊百國。
001_0072_a_07L釋曰。第三化土寬狹。
001_0072_a_08L始登一乘無相道。
001_0072_a_09L釋曰。第四辨登一乘。然釋此文。3)諸
001_0072_a_10L說不同。一云。就理說一乘。一云。依
001_0072_a_11L行說一乘。具如別章。
001_0072_a_12L入理般若名爲住。住生德行名爲地。
001_0072_a_13L釋曰。第五釋地4)別名。義謂極喜地
001_0072_a_14L亦名爲住。智住理數。卽彼般若。亦
001_0072_a_15L名爲地。生諸德故。
001_0072_a_16L初住一心足德行。
001_0072_a_17L釋曰。第六顯德具足。謂初地一念。具
001_0072_a_18L足八萬四千波羅蜜。
001_0072_a_19L於第一義而不動。
001_0072_a_20L釋曰。第七入理不動。謂入理時。非
001_0072_a_21L分別所動。故名不動。或不退故。名
001_0072_a_22L5)而不動。
001_0072_a_23L離達開士忉利王。至無6)無無生無二照。
001_0072_a_24L釋曰。第二此一頌文。釋離達地。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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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2_b_01L경문에는 세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이달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이달의 보살은 도리천의 왕이니”라고 한 것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그는 계를 범하는 허물을 떠나서 한맛의 진여를 통달하여 비추기 때문에 ‘이달’이라 하였으니, 삼십삼천왕三十三天王(도리천왕)에 해당한다.“형상을 육도의 천 국토에 나타내고”라는 것은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무연無緣과 …”라는 것은 세 번째로 이달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이 경문의 해석에서 여러 설이 다르다.첫째, 『본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앞의 구는 경계의 청정함을 밝힌 것이고 뒤의 구는 지혜의 청정함을 밝힌 것이다. ‘무연’이란 의타기依他起의 가짜 연(假緣)이 공함을 말하고, ‘무상’이란 분별分別(변계소집)의 가짜 상(假相)이 공함을 말하며, ‘제3제’란 진실眞實(원성실)의 성공性空을 말한다. 해 삼성三性을 버리고 삼무성三無性을 보존한 것이다.159) “무도 없고”라는 것은 분별성이 없다는 것이니, 그것은 체가 없기 때문이다. “생도 없고”라는 것은 의타성의 공함을 말한다.160) “둘도 없음을 비추네.”라는 것은 원성실성의 공함을 말한다. 그런데 이 ‘비춤(照)’이라는 말은 앞의 두 가지에도 모두 공통된다.≻둘째, 자은 삼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앞의 구는 경계의 청정함을 밝힌 것이고 뒤의 구는 지혜의 청정함을 밝힌 것이니, 준해 보면 이전의 해석과 동일하다. ‘무연’이란 ‘생의 자성 없음(生無自性性)’을 말한다. 그 체는 곧 의타기이니, 자재천自在天 등에서 생겨나는 것은 없고 연으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161) ‘무상’이란 ‘상의 자성 없음(相無自性性)’을 말한다. 이것은 곧 변계소집의 상相이니, 자체가 없다는 것이 그것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제3제’라고 한 것은 ‘승의의 자성 없음(勝義無自性性)’을 말한다. 〔원성실은〕 진여를 체로 삼으니, 집착되는 바가 없는 참된 공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청정한 지(能淨智)에 대한 해석은 앞에 준해서 알아야 한다.162) ≻
c) 명혜지明慧地
경明慧空照炎天王 명혜의 공조163)는 염천의 왕이니
應形萬國導群生 만 국토에 응현하여 중생을 이끌고
忍心無二三諦中 인심忍心은 둘 없는 제3제 중에서
出有入無變化生 유를 벗어나 무에 들어가 변화생하네.
석 세 번째로 하나의 게송 문구가 있으니, 명혜지明慧地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에는 세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명혜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인심忍心”이란 관하는 지(能觀智)에 해당한다. -
001_0072_b_01L有三節。初標名配位。次化土寬狹。如
001_0072_b_02L經可知。後顯地別行。言離達開士忉
001_0072_b_03L利王者。標名配位。離犯戒垢。達照
001_0072_b_04L一味眞如。故名離達。卽當三十三天
001_0072_b_05L王。言現形六道千國土者。辨土寬狹
001_0072_b_06L言無緣等者。第三顯7)土別行。釋此
001_0072_b_07L經文。諸說不同。一本記云。上句明境
001_0072_b_08L淨。下句明智淨。言無緣者。依他假
001_0072_b_09L緣空無8)相。分別假相空。第三諦者
001_0072_b_10L眞實性空。解云。除遣三性。存三無
001_0072_b_11L性也。言無無者。是無分別性。以體
001_0072_b_12L無故。言無生者。依他性空。言無二
001_0072_b_13L照者。圓成實性空。然此照言。該通上
001_0072_b_14L二。慈恩三藏云。上句境淨。下句智
001_0072_b_15L淨。准同前釋。言無緣者。生無自性
001_0072_b_16L性體卽依他。無自在天等爲緣生故
001_0072_b_17L言無相者。相無自性。性卽所執相。以
001_0072_b_18L無自體。爲9)其性故。言第三諦者。勝
001_0072_b_19L義無自性性。眞如爲體。而無所執。眞
001_0072_b_20L空相故。釋能淨智。准前應知。
001_0072_b_21L明慧空照。至變化生。
001_0072_b_22L釋曰。第三有一偈文。釋明慧地。文有
001_0072_b_23L三節。初標名配位。次化土寬狹。如經
001_0072_b_24L可知。後顯地別行。言忍心者。10)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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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2_c_01L“둘 없는(無二)”이라 한 것은 유와 무의 두 가지 상을 떠난 것을 말하니, 즉 ‘둘 없음’을 제3제로 삼는 것이다. “유를 벗어나”라고 한 것은 삼계의 존재를 벗어나는 것이고, “무에 들어가”라고 한 것은 분단分段의 존재를 떠나서 변화생變化生에 들어가는 것이다. “변화생”이란 곧 변역생사變易生死에 해당한다.〔문〕 어떻게 제3지 중에서 유를 벗어나 무에 들어가 변화로 생한다는 것이 곧 변역생사에 해당함을 알 수 있는가?해 예를 들어 『현양성교론』에서는 변역생사를 또한 ‘변화變化’라고 이름한다. 또 제3지는 시施·계戒·수修164) 중의 수정지修定地이니, 변제정邊際定(색계 4정려의 최상품)의 힘으로 말미암아 변역생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제3지에서 변역생을 받음을 알 수 있다.
d) 장애를 끊는 분제
경善覺離明三道人 선각·이달·명혜의 세 도인은
能滅三界色煩惱 삼계의 색번뇌를 단멸시키고
還觀三界身口色 다시 삼계의 몸·입의 색을 관하여
法性第一無遺照 법성의 제일의第一義를 남김없이 비추네.
석 네 번째로 하나의 게송이 있으니, 미혹을 끊는 분제를 밝힌 것이다. 즉 앞에서 말한 선각과 이달과 명혜라는 세 지위의 보살은 삼계의 색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린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삼계의 색이 실유한다고 집착하기 때문이다. 아래에 나오는 반 송은 끊을 수 있는 이유를 해석한 것이다. 저 보살은 다시 삼계의 몸·입이라는 색에서 법성으로서의 제일의 진여를 관하여 남김없이 비추기 때문에 비로소 끊을 수 있다.〔‘남김없이 비춘다(無遺照)’는 문구가〕 어떤 판본에는 ‘무유조無唯照’라고 되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c. 순인順忍
경炎慧妙光大精進 염혜의 묘광은 대정진이니
兜率天王遊億國 도솔천의 왕이 되어 억 국토에 노닐고
實智緣寂方便道 ‘적정을 소연으로 삼는 실지’와 방편도로
達無生照空有了 법성의 제일의第一義를 남김없이 비추네.
석 이하는 세 번째로165) 네 개의 게송이 있으니 순인順忍을 해석한 것이다. -
001_0072_c_01L是能觀之智。言無二者。謂離有無二
001_0072_c_02L相。卽用無二。爲第三諦。言出有者
001_0072_c_03L出三界有。言入無者。離分段有。入
001_0072_c_04L變化生。變化生者。11)卽是變易生死
001_0072_c_05L也。12)如何13)得知第三地中。出有入無
001_0072_c_06L變化生卽是變易生死。解云。如顯揚
001_0072_c_07L論。變易生死。亦名變化。又第三地
001_0072_c_08L卽施戒修中。修定地。由邊際定力。受
001_0072_c_09L變易生。故知第三地。受變易生。
001_0072_c_10L善覺。至無遺照。
001_0072_c_11L釋曰。第四有一偈。明斷14)惑分齊。謂
001_0072_c_12L上善覺離達明慧三位菩薩。能斷三
001_0072_c_13L界色煩惱縛。所以者何。執三界色爲
001_0072_c_14L實有故。下有半頌。釋斷所由。以彼菩
001_0072_c_15L薩。還觀三界身口色上法性。第一眞
001_0072_c_16L如。無遺照故。方能斷也。或有本云無。
15)唯照者謬也。
001_0072_c_17L炎慧妙16)光。17)至空有了。
001_0072_c_18L釋曰。自下第二有四偈。釋順忍。於
001_0072_c_19L「熟」作「就」{甲}。「以」作「已」{甲}。「諸說不
001_0072_c_20L同」作「諸不退同」{甲}。「別」無{甲}。「而」作
001_0072_c_21L「爲」{甲}。「無」作「死」{乙}。「土」作「地」{甲}。
001_0072_c_22L「相」下有「者」{甲}。「其」作「具」{甲}。「卽」
001_0072_c_23L作「無」{甲}。「卽」作「無」{甲}。「如」上有「問」
001_0072_c_24L{甲}。「得」作「由」{甲}。「惑」作「戒」。「唯」
001_0072_c_25L無{甲}。「光」下有「大精進」{甲}。「至」下有「達
001_0072_c_26L無生照」{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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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3_a_01L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에 나온 세 게송은 수행의 지위를 밝힌 것이다. 나중에 나온 한 게송은 미혹을 끊는 분제를 밝힌 것이다.
a) 수행의 지위전자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에 나온 한 게송은 염혜지炎慧地를 밝힌 것이다. 다음에 나온 한 게송은 승혜지勝慧地를 밝힌 것이다. 마지막에 나온 한 게송은 법현지法現地를 밝힌 것이다.
(a) 염혜지炎慧地이것은 염혜지를 밝힌 것이니, 십지 중의 제4염혜지에 해당한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은 염혜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염혜의 묘광”이란 첫 번째로 지地의 차별적 이름을 표시한 것이다. 도품道品 중에 ‘혜慧’의 빛으로 소지장을 끊는 것이 마치 불꽃이 땔감을 태우는 것과 같으므로 법과 비유를 짝지어 들어서 ‘염혜의 묘광’이라고 하였다. 십바라밀 중에 정진精進바라밀을 행하는 것을 “대정진”이라고 하였다.왕에 배당시키고 국토를 포괄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염혜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내면서 “적정을 소연으로 삼는 실지와 방편도”라고 한 것은 간략하게 두 가지 지智로 나눈 것이다. 즉 첫째 진실한 근본지根本智는 오직 적정의 진여를 소연으로 삼는다. 둘째 후소득後所得의 방편지方便智는 진제와 속제를 통틀어 소연으로 삼기 때문에, 지금 우선 ‘방편도’라는 〔이름만〕 들었고 소연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166) 다음 구는 두 가지 지혜를 거듭 해석한 것이다. “무생에 통달하고”라는 것은 앞의 실지實智를 해석한 것이다. “공과 유를 다 비추네.”라는 것은 후득지를 해석한 것이니, 진제와 속제를 통틀어 비춘다는 것이다.
(b) 승혜지勝慧地
경勝慧三諦自達明 승혜는 삼제167)에 스스로 통달하고
化樂天王百億國 화락천의 왕으로 백억 국토를 다스리니
空空諦觀無二相 공공제를 관하여 두 가지 상이 없고
變化六道入無間 육도에서 변화하며 틈 없는 곳에도 들어가네.
석 두 번째로 하나의 게송이 있으니 승혜지勝慧地를 밝힌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은 승혜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승혜勝慧”라는 것은 난승지難勝地이다. 진지眞智·속지俗智 두 가지 지는 화합하기 힘들지만 화합할 수 있으므로 ‘난승’이라 한다. 지금 이 경문의 뜻은, 진·속을 잘 알고 제일의第一義를 잘 알기 때문에 ‘승혜’라고 하고, 스스로 명료하게 통달한 것이지 다른 이의 힘으로 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승혜’라고 한다는 것이다.지위의 분제에 배당시키는 것은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공공제를 관하여 … 틈 없는 곳에도 들어가네.”라고 한 것은 -
001_0073_a_01L中有二。初有三偈。正明行位。後有
001_0073_a_02L一偈。明斷惑分齊。前中有三。初有
001_0073_a_03L一偈。明炎慧地。次有一偈。明勝慧
001_0073_a_04L地。後有一偈。明法現地。此明炎慧
001_0073_a_05L地。卽十地中。第四炎慧地。文別有
001_0073_a_06L三。初標名配位。次化土寬狹。後顯
001_0073_a_07L地別行。炎慧妙光者。第一標地別名
001_0073_a_08L道品慧光。斷所知障。如炎燒薪。法
001_0073_a_09L喩雙擧。名爲炎慧妙光。於十度中。行
001_0073_a_10L精進度。名大精進。配王攝土。如經
001_0073_a_11L可知。顯別行中。言實智緣寂方便道
001_0073_a_12L者。略開1)二智。謂一實根本智。唯緣
001_0073_a_13L寂靜眞如。二後所得方2)便智。通緣
001_0073_a_14L眞俗。故今且擧方便道。不辨所緣。下
001_0073_a_15L句重釋二智。達無生者。釋上實智。照
001_0073_a_16L空有了者。釋後得智。通照眞俗。
001_0073_a_17L勝3)慧4)。至入無間。
001_0073_a_18L釋曰。第5)二偈。明勝慧地。文別有三
001_0073_a_19L初標名配位。次化土寬狹。後顯地別
001_0073_a_20L行。言勝慧者。卽難勝地。眞俗二智
001_0073_a_21L難合能合。故名難勝。今此經意。了
001_0073_a_22L知眞俗。及第一義。能了知故。名爲
001_0073_a_23L勝慧。自達明了。不由他力。故名勝
001_0073_a_24L慧。配位分齊。如經可知。言空空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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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3_b_01L세 번째로 승혜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본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진제의 문에서는 ‘공’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인공이고 둘째는 법공이다. 따라서 ‘공공제를 관한다’고 하였다. 혹은 유와 무가 모두 공함을 ‘공공’이라 했을 수 있다. 유와 무의 상을 떠난 것을 ‘두 가지 상이 없다’고 하였다. 속제의 문에서는 육도에서 변화함에 있어 아무리 미세한 곳이라도 들어가지 못함이 없으므로 ‘틈 없는 곳에도 들어간다’고 하였다.≻
(c) 법현지法現地
경法現開士自在王 법현의 보살은 자재천의 왕이니
無二無照達理空 둘도 없고 비춤도 없이 이공理空에 통달하고
三諦現前大智光 삼제를 현전시킨 큰 지혜의 빛으로
照千億土敎一切 천억 국토 비추며 일체를 교화하네.
석 세 번째로 하나의 게송이 있으니 제6지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제6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마지막은 교화하는 국토의 분제를 나타낸 것이다.“법현法現”이란 제6지이다. 생공生空·법공法空168)을 소연으로 삼는 관이 현전해 있기 때문에 ‘법현’이라고 이름한다. 곧 여섯 종류 천 중에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왕이다.“둘도 없고 비춤도 없이 … 큰 지혜의 빛으로”라고 한 것은 제6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진제가 곧 속제이고 속제가 곧 진제이므로 ‘둘이 없다’고 하였다. 혹은 유와 무의 상을 떠났기 때문에 ‘둘이 없다’고 했을 수도 있다. 증득하는 주체와 증득되는 대상이 없기 때문에 ‘비춤이 없다’고 하였다. 내면으로 생공·법공의 두 가지 공을 증득하였기 때문에 ‘이공에 통달한다’고 하였다. 진·속 이제와 제일의제를 구족하여 증득했기 때문에 ‘삼제를 현전시킨 큰 지혜의 빛’이라고 하였다.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은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b) 미혹의 제거
경염·승·법현은 무상정으로
삼계의 ‘마음에 미혹한 번뇌’를 씻어 버리고
석 이하는 두 번째로 하나의 게송이 있으니, 미혹을 끊는 분제를 밝힌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의 앞의 반 송은 미혹을 끊었음을 밝힌 것이고, 나중의 뒤의 반 송은 끊을 수 있는 이유를 해석한 것이다.
(a) 미혹을 끊음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염炎”은 염혜이고, “승勝”은 승혜이며, “법현法現”은 법현을 말한다. 이와 같은 세 사람이 무루의 선정을 일으켜서 -
001_0073_b_01L6)觀7)至入無間者。第三顯地別行。本
001_0073_b_02L記釋云。就眞諦門空有二義。一者人
001_0073_b_03L空。二者法空。故曰空空諦觀。或可
001_0073_b_04L有無皆8)空曰空空。9)雖有無相。名無
001_0073_b_05L二相。俗諦門中。變化六道。無細不
001_0073_b_06L入。故言入無間。
001_0073_b_07L法現開士自在10)王。
001_0073_b_08L釋曰。第三有一偈。釋第六地。文別
001_0073_b_09L有三。初標名配位。次顯地別行。後
001_0073_b_10L化土分齊。言法現者。是第六地。緣
001_0073_b_11L生空觀法。現在前故。名爲法現。卽
001_0073_b_12L六天中。他化自在天王也。言無二無
001_0073_b_13L11)照12)至大智光者。顯地別行。眞卽是
001_0073_b_14L俗。俗卽是眞。故言無二。或可離有
001_0073_b_15L無相。故言無二。無能所證。故言無
001_0073_b_16L照。內證生法兩空。故言達理空。具
001_0073_b_17L足能證眞俗二諦。及第一義。故言三
001_0073_b_18L諦現13)前大智光。化土寬狹。如文可
001_0073_b_19L知。
001_0073_b_20L炎14)勝。15)至迷心惑。
001_0073_b_21L釋曰。自下第二有一偈。明斷惑分齊
001_0073_b_22L文別有二。初上半正明斷惑。後下半
001_0073_b_23L釋斷所由。此卽初也。炎謂炎慧。勝
001_0073_b_24L卽勝慧。法現卽是法現。如是三人。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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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3_c_01L모두 유와 무의 두 가지 상을 떠나고 또 파악하는 자(能取)와 파악되는 것(所取)의 상이 없음을 일컬어 “무상정”이라 하였다. 이상의 세 사람의 지智는 삼계에서의 마음에 미혹한 거친 번뇌를 씻어낼 수 있으니, 이치상 실제로는 ‘색과 심에 미혹한 번뇌’를 통틀어 끊는 것이지만 우열을 나타내려고 우선 “마음에 미혹한 번뇌”라고 설한 것이다.
(b) 끊을 수 있는 이유
경공혜의 고요한 무연관으로
다시 마음의 공하고 한량없는 과보를 관하네.
석 두 번째는 끊을 수 있는 이유를 해석한 것이다. 공을 소연의 경계로 삼기 때문에 “공혜空慧”라고 한다. 관의 행상이 고요해서 인식하는 자(能緣)와 인식되는 대상(所緣)의 상이 없기 때문에 “무연관”이라 하였다. 앞의 구에서 ‘무상정無相定’이라고 한 것은 의지처인 선정(所依定)을 나타낸 것이고, 이 구는 그에 의지하는 관지(能依觀智)를 나타낸 것이다. 이전의 ‘마음에 미혹된 번뇌’는 마음을 소연의 경계로 삼기 때문에 끊는 지(能斷智)로 다시 마음의 공함을 관하는 것이다. “한량없는 과보”란 관찰되는 경계가 한량없는 삼계의 마음의 과보(心報)임을 나타낸 것이다.
d. 무생인無生忍과 적멸인寂滅忍
경 원달의 무생은 초선의 왕이니
석 이하는 네 번째로 열 개의 게송이 있으니, 마지막 두 가지 인忍을 해석한 것이다. 이 중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두 개 반의 게송은 하품의 무생인無生忍을 따로 해석한 것이다. 다음의 “등관” 이하 다섯 개의 게송은 두 가지 인을 합해서 해석한 것이다. 마지막의 “원지” 이하 두 개 반의 게송은 상품의 적멸인寂滅忍을 해석한 것이다.
a) 하품의 무생인전자에 두 가지가 있다. -
001_0073_c_01L無漏定。皆離有無二相。及無能取所
001_0073_c_02L取相。名無相定。此上三智。能洗16)力
001_0073_c_03L三界迷心麁惑。理實通斷迷色心惑
001_0073_c_04L欲顯勝劣。且說迷心。
001_0073_c_05L17)定慧寂18)然。19)至無量報。
001_0073_c_06L釋曰。第二20)釋所由。緣空爲境。故言
001_0073_c_07L空慧。行相寂靜。無能緣所緣相。故
001_0073_c_08L名無緣觀。前云無相定者。顯所依定
001_0073_c_09L此句。21)卽顯能依觀智。前迷心惑。緣
001_0073_c_10L心爲境。故能斷智。還觀心空。無量
001_0073_c_11L報者。現所觀境。無量三界心報。
001_0073_c_12L遠達無生初禪王。
001_0073_c_13L釋曰。自下第四有十偈。釋後二忍。於
001_0073_c_14L中有三。初兩偈半。別釋下品無生忍
001_0073_c_15L次等觀下五偈。合釋二忍。後圓智下
001_0073_c_16L兩偈半。釋上品寂滅忍。前中有二。初
001_0073_c_17L「二」無{甲}。「便」無{甲}。「慧」下有「三諦自
001_0073_c_18L達明」{甲}。「至」下有「變化六道」{甲}。「二」下
001_0073_c_19L有「一」{甲}。「觀」下有「無二相變化六道」{甲}。
001_0073_c_20L「至」無{甲}。「空」下有「故」{甲}。「雖」作「離」
001_0073_c_21L{甲}。「王」下有「至敎一切」{甲}。「照」下有「達
001_0073_c_22L理空三諦現前」{甲}。「至」無{甲}。「前」作「在」
001_0073_c_23L{甲}。「勝」下有「法現無相定能洗三界」{甲}。。
001_0073_c_24L「至」無{甲}。「力」無{甲}{乙}。「定」異作「空」{乙}。
001_0073_c_25L「然」下有「無緣觀還觀心空」{甲}。「至」無{甲}。
001_0073_c_26L「釋」下有「斷」{甲}。「卽」作「無」{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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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4_a_01L처음은 행상行相을 자세하게 해석한 것이다. 나중은 미혹을 끊는 분제를 밝힌 것이다.
(a) 행상行相행상을 해석한 곳에서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나타낸 것이다. 마지막은 원달지의 차별적 행상을 나타낸 것이다.
ⓐ 이름과 지위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원달의 무생은 초선의 왕이니”라고 한 것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이것은 제7지에서 공용위功用位의 최후의 끝(邊際)에 이른 것이니, 오로지 진여무생관眞如無生觀을 짓기 때문에 ‘원달지遠達地’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해심밀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한다. ≺이 지에서는 빠짐 없고 간격 없이 무상無相을 깨달아 들어가니, 이는 제6지에서 〔무상관이〕 잠시 현전하는 경우와는 다르다. 또 이 지는 제8청정지와 근접해 있기도 하다. 이러한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원행지遠行地’라고 한다.≻169)
ⓑ 교화하는 국토
경 항상 만억 국토에서 중생을 교화하네.
석 두 번째는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앞의 경문에 준해 보면 ‘백만억’이라고 말해야 하지만 대략 큰 수를 들었으므로 ‘만억’이라고 한 것이다.
ⓒ 차별적 행상경
경未度報身一生在 보신을 벗지 못한 하나의 생生에 있다가
進入等觀法流地 나아가 등관의 법류지에 들어가서
始入無緣金剛忍 처음으로 무연의 금강인을 깨달아
三界報形永不受 삼계의 과보 몸(報形)을 영원히 받지 않으니
觀第三義無二照 제3의第三義를 관하여 둘 없음을 비추고
二十一生空寂行 스물한 가지 생에서 공적행을 일으키네.
석 세 번째170)는 원달지의 차별적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경문에는 다섯 개의 구절이 있다.첫째는 보신에 머무는 시간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이 지에는 분단생分段生을 받는 단 하나의 몸만 남아 있다. 따라서 『대지도론』에서는 7지보살은 아직 충신虫身인 육신肉身을 버리지 못한다고 하였다.171) 혹은 21가지 생生 중에서 최후의 한 생이기 때문에 “하나의 생”이라 했을 수도 있다.172)둘째는 수승한 지위에 들어갔음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들어간 지에서는 이제를 짝지어 관하기 때문에 “등관等觀”이라고 하고, 성스런 도를 항상 행하므로 “법류法流”라고 한다.셋째는173) 처음으로 깨달아 들어가는 행상을 밝힌 것이다. 이에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처음으로 제8지에 들어가면 〔관이〕 자유자재로(任運) 일어나기 때문에 “무연無緣”이라고 하였다. 공용을 발동시키지 않는 것이 마치 금강과 같기 〔때문에 “금강인”이라 한 것이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7지에서 처음으로 무생無生을 증득하고 분별의 상을 떠나기 때문에 ‘무연’이라고 하였고, 그 지혜가 견고하고 날카로운 것을 ‘금강인’이라 한 것이다.≻넷째는 분단생을 받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
001_0074_a_01L廣釋行相。後斷惑分1)齊。釋行相中
001_0074_a_02L文別有三。初標名配位。次化土寬狹
001_0074_a_03L後顯地別相。此。2)卽初也。言遠達無
001_0074_a_04L生初禪王者。標名配位也。此七地至
001_0074_a_05L3)功用位。最後邊際。純作眞如無生
001_0074_a_06L觀。故名遠達地。如解4)深5)密謂此地
001_0074_a_07L中。無缺無間。證入無相。不同六地
001_0074_a_08L暫時現前。又復隣近第八淨地。具斯
001_0074_a_09L二義。名遠行地。
001_0074_a_10L常萬億土敎衆生。
001_0074_a_11L釋曰。第二化土寬狹。若准前文。言
001_0074_a_12L百萬億。略擧大數。故言萬億。
001_0074_a_13L未度報身。至空寂行。
001_0074_a_14L釋曰。第二顯地別相。文有五節。一
001_0074_a_15L住報時分。謂此地中。受分6)段生。唯
001_0074_a_16L一身在。故智度論云。七地菩薩。未
001_0074_a_17L捨虫7)身肉身。或可二十一生中。末
001_0074_a_18L後一生。故言一生。二進入勝位。謂
001_0074_a_19L所入地。雙觀二諦。故言等觀。聖道
001_0074_a_20L8)恒行。故言法流。二始入行相。此有
001_0074_a_21L兩釋。一云。始入第八。任運而起。故
001_0074_a_22L曰無緣。功用不動。猶若金剛。一云
001_0074_a_23L第七初證無生。離分別相。名曰無緣
001_0074_a_24L其智堅利。名金剛忍。四不受分段。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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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4_b_01L이에 또한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제8지 이상에서 영원히 받지 않는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제7지도 영원히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다섯째는 경계에 의거해서 관을 밝힌 것이다. 처음의 구는 진제를 관하는 것이고, 뒤의 구는 속제를 소연으로 삼는 것이다. 이에 또한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8지에서 제3제第三諦를 관하여 유와 무의 상을 떠나는 것을 “둘 없음을 비추고”라고 하였다. 지혜로 분단分段의 21가지 생을 관하여 공적한 행을 일으킨다.≻ 한편에서는 제7지에서 이제의 관을 일으킨 것이라 하는데, 〔그 밖은〕 앞의 해석과 거의 동일하다.
(b) 미혹을 끊는 분제
경삼계의 애습愛習이 도정道定을 따르니
원달의 보살만 홀로 진실하게 요달하네.
석 두 번째는 미혹을 끊는 분제를 밝힌 것이다. 그런데 이 경문의 해석에서 여러 설이 다르다.첫째, 『본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삼계의 애습 …”이라는 한 구에서는, 삼계의 애愛가 모두 이치에 맞게 수순하되 다시는 달리 보지 않기 때문에 “도정道定을 따르니”라고 하였다. “원달 …”이라는 한 구에서는, 이전 〔보살들이〕 아직 여여함을 증견證見하지 못했던 것과 구별시켰기 때문에 “홀로 〔진실하게〕 요달하네.”라고 하였다.둘째,174) 한 부류의 여러 논사들은 『십지경』에 의거해서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처님을 사랑하는 습기가 있는데 그것이 도정道定을 거스르지 않으므로 ‘도정에 따른다’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애의 습기는 원달의 보살만 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단락의 경문은 미혹을 끊음에 대해 밝힌 것은 아니다.≻지금 해석하면 그렇지 않다. 이 경문은 미혹을 끊는 분제를 밝힌 것이다.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까닭은, 〔이전의〕 모든 지위와 마찬가지로 이치상 미혹을 끊는 분제를 합해서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문은 미혹을 끊음에 대해 밝힌 것임을 알 수 있다.이제 두 개의 경에 의거해서 이 경문의 뜻을 해석하겠다.첫째, 『십지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원행지의 사람을 ‘번뇌가 있는 자’라고 하지 않으니, 〔그에게〕 모든 번뇌가 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여래의 지혜를 탐하여 구하지만 아직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자’라고도 하지 않는다.”175) 이 『인왕경』도 이와 같아서, 부처님의 지혜를 사랑하는 습기가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도정에 따른다’고 하였다. “원달의 보살만 홀로 진실하게(諦) 요달하네.”라고 했는데, ‘제’란 ‘진실함(諦實)’을 말한다. 이전의 여섯 지에서는 다만 번뇌를 끊었고 아직 습기는 끊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제7지에서 ‘홀로 진실하게 요달한다’고 한 것이다. -
001_0074_b_01L有兩釋。一云。八地已9)上永不受。二
001_0074_b_02L云。七地當永不受。五依境辨觀。初
001_0074_b_03L句觀眞。後句緣俗。亦有兩釋。一云
001_0074_b_04L第八觀第三諦。離有無相。名無二照
001_0074_b_05L10)却觀分段二十一生作空寂行。一云
001_0074_b_06L第七作二諦觀。大同前釋。
001_0074_b_07L三界愛習。至獨諦了。
001_0074_b_08L釋曰。第二斷惑分齊。然釋此文。諸
001_0074_b_09L說不同。一本記云。三界愛習一句。謂
001_0074_b_10L三界愛。皆11)須如理。不復別見。故言
001_0074_b_11L順道定。遠達一句。別前未證見如如
001_0074_b_12L故言獨了。一一類。諸師依十地經。共
001_0074_b_13L作此釋。有愛佛習。不違道定。故名
001_0074_b_14L順道定。如是愛習。遠達正12)士。獨能
001_0074_b_15L解了。而此段文。不辨斷惑。今解不
001_0074_b_16L爾。此文正明斷惑分齊。所以知然。如
001_0074_b_17L諸位中。理應合釋斷惑分齊。故知此
001_0074_b_18L文正明斷惑。今依二經。釋此文意。一
001_0074_b_19L十地經云。此遠行地。不名有煩惱者
001_0074_b_20L一切煩惱不行故。貪求如來智慧未
001_0074_b_21L滿足故。不名無煩惱者。此經亦爾。愛
001_0074_b_22L佛智慧。習未斷故。13)名順道定。遠達
001_0074_b_23L正士。獨諦了者。諦謂諦實。前之六
001_0074_b_24L地。但斷煩惱。未斷習氣。故今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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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4_c_01L둘째, 『해심밀경』에 의하면 앞의 설과는 조금 다르다. 말하자면 초지에서 십지까지는 고의적인 힘으로 번뇌를 일으키기 때문에 오염된 모습이 없고, 자기 몸에서 고苦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과실이 없으며, 유정계有情界에서 고를 끊는 원인이 되므로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176) 이러한 세 가지 의미에서 이 『인왕경』에서도 ‘도정에 따른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삼계의 애습’이란 그 『해심밀경』에서는 ‘추중麤重’이라 하였고, 이 『인왕경』에서는 ‘애습’이라 하였지만, 그 의미는 동일하다.
b) 두 가지 인을 합해서 해석함
경 등관의 보살은 제2선의 왕이니
석 두 번째로 다섯 개의 게송은 두 가지 인忍을 합해서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에 나온 네 개의 게송은 세 가지 품을 따로따로 해석한 것이다. 나중에 나온 하나의 게송은 미혹을 끊는 분제를 밝힌 것이다.
(a) 개별적 해석전자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 한 개 반177)의 게송은 등관지等觀地를 해석한 것이다. 다음 한 게송은 혜광지慧光地를 해석한 것이다. 마지막 한 개 반의 게송은 관정위灌頂位를 해석한 것이다.
ⓐ 등관지等觀地등관지를 밝힌 곳에서 경문은 네 가지로 구별된다.178) 첫째는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둘째는 그것의 뛰어난 작용을 나타낸 것이다. 셋째는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넷째는 등관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ㄱ. 이름과 지위이것은 첫 번째로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ㄴ. 뛰어난 작용
경 변역생하는 법신으로 한량없는 빛을 놓아
석 두 번째는 그의 뛰어난 작용을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이 등관지에서 변역생變易生을 받는 것을 “법신”이라 하였으니, 법성의 진여를 증득하여 생겨난 몸이기 때문에 ‘법신’이라 한 것이다. -
001_0074_c_01L名獨諦了。二依解深14)密經。與前少
001_0074_c_02L異。謂從初地乃至十地。由故意力。起
001_0074_c_03L煩惱故。無染汚相。於自身中。不生
001_0074_c_04L苦故。無有過失。於有情界。能斷苦
001_0074_c_05L因。有無量功德。以此三義故。此經
001_0074_c_06L言順道定。而言三界愛習者。彼云麁
001_0074_c_07L重。此云愛習。其義一也。
001_0074_c_08L等觀菩薩二禪王。
001_0074_c_09L釋曰。第二五偈。合釋二忍。文別有
001_0074_c_10L二。初有四偈。別釋三品。後有一偈
001_0074_c_11L斷惑分齊。前中有三。初一偈平。釋
001_0074_c_12L等觀地。次一偈文。釋慧光地。後一
001_0074_c_13L偈半。釋灌頂位。就等觀中。文別有
001_0074_c_14L四。一標名配位。二顯其勝用。三化
001_0074_c_15L土寬狹。四顯地別行。此卽第一標名
001_0074_c_16L配位。
001_0074_c_17L變生法身無量光。
001_0074_c_18L釋曰。第二顯其勝用。謂於此地。受
001_0074_c_19L變易生。名爲法身。證法性如所生身
001_0074_c_20L「齊」下有「廣」{甲}。「卽」作「無」{甲}。「功」
001_0074_c_21L無{甲}。「深密」下有「廣說」{甲}。「密」作「蜜」
001_0074_c_22L{甲}。「段」作「以」{甲}。「身肉」作「肉」{甲}。。
001_0074_c_23L「恒」作「垣」{甲}。「上」無{甲}。「却」作「智」{甲}。
001_0074_c_24L「須」作「順」{甲}。「士」無{甲}。「名」作「故」
001_0074_c_25L{甲}。「密」作「蜜」「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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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5_a_01L혹은 모든 공덕의 의지처이기 때문에 ‘법신’이라 일컬은 것이니, 이것은 한량없는 빛을 놓아 모든 국토를 비춘다.
ㄷ. 교화하는 국토
경 백 항하사 국토에 들어가 일체를 교화하네.
석 세 번째는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ㄹ. 차별적 행상
경 삼세 항하사 겁의 일을 두루 비추니
석 네 번째로 세 개의 구가 있으니, 등관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그에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처음 구는 속제를 비추는 것이고, 다음 구는 거듭 해석한 것이며, 마지막 구는 진제를 비추는 것이다.
ㄱ) 속제를 비춤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본기』에 의하면, 도道 이전을 과거라고 하고, 도의 중간을 현재라고 하며, 도 이후를 미래라고 한다.
ㄴ) 삼세를 비춤
경 반조하고, 낙의 헛됨과 끝없는 흐름을 알아
석 두 번째 구는 삼세를 두루 비춤을 거듭 해석한 것이다.『본기』에 의하면, “반조返照하고”라고 한 것은 과거 십지 이전의 일을 되돌아 비추는 것이고, “낙의 헛됨(樂虛)”이란 현재의 즐거움을 소연으로 하여 그것이 헛되어 진실한 즐거움이 아님을 아는 것이며, “끝없는 흐름(無盡源)”이란 미래의 도 이후에도 그 흐름(源)이 끝이 없음을 비추어 아는 것이다.
ㄷ) 진제를 비춤
경 제3제에서 항상 고요하네.
석 세 번째는 그가 진제를 비춤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제8지에서는 관지觀智가 고요하여 진여라는 제3제를 비추어 안다는 것이다.
ⓑ 혜광지慧光地
경慧光開士三禪王 혜광의 보살은 제3선의 왕이니
能於千恒一時現 천 항하사 국토에 일시에 나타나
常在無爲空寂行 항상 무위의 공적행에 있으면서
恒沙佛藏一念了 항하사의 불장을 한 생각에 요달하네.
석 두 번째로 한 개의 게송은 혜광지慧光地를 해석한 것이다.179)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혜광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이 지에서는 사변四辨180)을 획득하기 때문에 비록 진여무위眞如無爲의 공한 행(空行)에서도 항하사 같은 부처님의 삼장三藏의 성스런 가르침을 한 생각에 요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001_0075_a_01L故。名爲法身。1)惑諸功德所依止故
001_0075_a_02L稱爲法身。放無量光。照諸國土。
001_0075_a_03L入百恒土化衆生。
001_0075_a_04L釋曰。第三化土寬狹。
001_0075_a_05L圓照三世恒劫事。
001_0075_a_06L釋曰。第四有三句。顯地別行。有其
001_0075_a_07L三義。初句照俗。次句重釋。後句照
001_0075_a_08L眞。此卽初也。2)依本記云。道前爲過
001_0075_a_09L去。道中爲現在。道後爲未來。
001_0075_a_10L返照樂虛無盡源。
001_0075_a_11L釋曰。第二句。重釋圓照三世。依本
001_0075_a_12L記云。言返照者。返照過去地前之事
001_0075_a_13L言樂虛者。緣現在樂。虛而不實樂。言
001_0075_a_14L無盡源者。照知未來道後。不可盡其
001_0075_a_15L源。
001_0075_a_16L於第三諦常寂然。
001_0075_a_17L釋曰。第三明其照眞。謂第八地。觀
001_0075_a_18L智寂然。照3)智眞如。第三諦也。
001_0075_a_19L慧光開士。至一念了。
001_0075_a_20L釋曰。第二一偈。釋慧光地。文別有
001_0075_a_21L三。初標名配位。次化土寬狹。如文
001_0075_a_22L可知。後顯地別行。謂此地中。得四
001_0075_a_23L辨故。雖在眞如無爲空行。而恒沙佛
001_0075_a_24L三藏聖敎。一念能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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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5_b_01Lⓒ 관정위灌頂位
경 관정의 보살은 제4선의 왕이니
석 세 번째로 한 개 반의 게송은 관정위灌頂位를 해석한 것이다.181)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다음은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은 관정지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ㄱ. 이름과 지위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관정灌頂”이라 한 것에 대해 예를 들어 『화엄경』 제27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유하면 전륜왕의 태자가 왕의 모습을 성취했을 때 왕이 사대해四大海의 물을 떠다가 … 태자의 정수리에 부어 주면 곧 ‘관정대왕灌頂大王’이라 이름하는 것과 같다. 보살도 이와 같으니, 직職을 받을 때 제불께서 지혜의 물을 이 보살의 정수리에 부어 주면 ‘관정법왕灌頂法王’이라 이름한다. … 이것을 일컬어 보살이 대지혜직지大智慧職地에 들어갔다고 한다.”182)
ㄴ. 교화하는 국토
경 억 항하사 국토에서 중생을 교화하네.
석 두 번째는 교화하는 국토의 넓고 좁음을 밝힌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ㄷ. 차별적 행상
경始入金剛一切了 처음 금강심金剛心에 들어 일체를 마치고
二十九生永已度 스물아홉 생에서 영원히 벗어났으니
寂滅忍中下忍觀 적멸인 중에서는 하인下忍의 관이요
一轉妙覺常湛然 한번 전환되면 묘각이 항상 고요하네.
석 세 번째는 관정지灌頂地의 차별적 행을 나타낸 것이다. 경문에는 네 개의 절이 있다. 첫째는 뛰어난 작용을 밝힌 것이니, 즉 금강의 한 생각으로 장애를 끊는 것을 이미 마쳤거나 혹은 경계를 비추는 것을 이미 마쳤다고 할 수도 있다. 둘째는 생에서 벗어남을 밝힌 것이니, 즉 30생 중에서 한 생이 아직 다하지 않았음을 말한다.183) 셋째는 품수品數로는 하인下忍의 지위에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넷째는 지위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니, 즉 해탈도解脫道로 곧 묘각妙覺을 성취한다는 것이다.
(b) 미혹을 끊는 분제
경等慧灌頂三品士 등관·혜광·관정 세 품의 보살은
除前餘習無明緣 이전의 남은 습기인 무명의 연을 제거하니
無明習相故煩惱 무명습기의 모습인 옛 번뇌184)는
二諦理窮一切盡 이제의 이치를 궁구하면 일체가 없어지네.
석 두 번째로 한 게송은 미혹을 끊는 분제를 나타낸 것이다. 앞에서 말한 등관等觀과 혜광慧光과 관정灌頂 세 품의 보살은 이전의 마음을 소연으로 삼는(緣心) 무명습기를 다 제거한다. 말하자면 무간도無間道가 현전할 때 무명습기의 모습인 옛 번뇌 등 일체가 다 없어진다는 것이다.
c) 적멸인寂滅忍
경等慧灌頂三品士 원지의 무상은 삼계의 왕이니
除前餘習無明緣 삼십 생이 다하여 평등한 대각을 이루고
大寂無爲金剛藏 대적의 무위는 금강장과 같으며
一切報盡無極悲 모든 과보가 다하고 무극의 자비만 있네.
석 세 번째로 두 개 반의 게송이 있으니, 묘각위妙覺位를 밝힌 것이다. -
001_0075_b_01L灌頂菩薩四禪王。
001_0075_b_02L釋曰。第三一偈半。釋灌頂位。文別
001_0075_b_03L有三。初標名配位。次化土寬狹。後
001_0075_b_04L顯地別行。此卽初也。言灌頂者。華
001_0075_b_05L嚴經第二十七云。譬如輪王太子。成
001_0075_b_06L就王相。取四大海水。灌子頂上。卽
001_0075_b_07L名爲灌項大王。菩薩亦如是。受職時
001_0075_b_08L諸佛以智水。灌是菩薩頂。名灌頂法
001_0075_b_09L王。是名菩薩入大智慧職地。
001_0075_b_10L於億恒土化群生。
001_0075_b_11L釋曰。第二化土寬狹。如文可知。
001_0075_b_12L始入金剛。至常湛然。
001_0075_b_13L釋曰。第三顯地別行。文有四節。一
001_0075_b_14L明勝用。謂金剛一念。斷障已了。或
001_0075_b_15L可照境已了。二辨度生。謂三十生中
001_0075_b_16L一生未盡。三顯品數。位在下忍。四
001_0075_b_17L辨入位。謂解脫道。卽成妙覺。
001_0075_b_18L等4)慧。至一切盡。
001_0075_b_19L釋曰。第二一偈。斷惑分齊。於上等
001_0075_b_20L觀慧光灌頂三品。除前緣心。無明習
001_0075_b_21L盡。謂無間道現在前時。無明習相故
001_0075_b_22L煩惱等。一切皆盡。
001_0075_b_23L圓智無相。至無極悲。
001_0075_b_24L釋曰。第三有兩偈半。明妙覺位。文
-
001_0075_c_01L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세 가지 공덕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의 “제일의제” 이하는 그 공덕을 거듭해서 찬탄한 것이다.
(a) 세 가지 공덕을 찬탄함전자에 네 가지가 있다.첫째는 이름을 표시하고 지위에 배당시킨 것이다. 말하자면 원만한 지혜로 무상無相을 소연으로 삼기 때문에 “무상”이라고 하였다. 혹은 지혜의 작용이 인식하는 자(能緣)와 인식되는 대상(所緣)의 모습을 떠나 있기 때문에 ‘무상’이라 했을 수도 있다.둘째는 생이 다하는 분위分位를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30생이 다하고 모든 경계에 대해 평등하게 깨닫는 것을 일컬어 “평등한 대각(等大覺)”이라고 하였다. 이상의 두 구는 지덕智德185)을 찬탄한 것이다.셋째는 대무위大無爲를 증득했음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유여有餘·무여無餘의 두 종류 원적圓寂(열반)이 파괴될 수 없는 것이 마치 금강장金剛藏과 같다는 것이다. 이 한 구는 단덕斷德186)을 찬탄한 것이다.넷째는 대자비大慈悲를 갖추었음을 밝힌 것이다. 즉 생사를 다하고 무극無極의 자비를 갖춘 것을 말하니, 이것은 은덕恩德187)을 나타낸다. 미래가 다하도록 〔자비가 이어지기〕 때문에 “무극”이라 한 것이다.
(b) 공덕을 거듭 찬탄함
경제일의제에서 항상 안은하니
근원과 본성을 다 궁구한 묘지가 현존하며
석 두 번째로 한 개 반의 게송이 있으니, 그 공덕을 거듭해서 찬탄한 것이다. 경문에는 세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의 두 구는 경계에 의거해서 지혜를 찬탄한 것이다. 다음에 두 구가 있으니, 지위에 의거해서 공덕을 찬탄한 것이다. 마지막에 두 구가 있으니, 시時에 의거해서 공덕을 찬탄한 것이다.
ⓐ 경계에 의거해 지혜를 찬탄함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내면으로 진제를 증득하여 분별에 의해 동요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안은하고”라고 하였다. 생사의 세속적 근원을 궁구하고 열반의 참된 성품을 다 궁구하여 묘각지妙覺智를 성취했으므로 “묘지가 현존하며.”라고 하였다.
ⓑ 지위에 의거해 찬탄함
경삼현과 십성은 과보에 머물지만
부처님 한 분만 정토에 계시며
석 두 번째는 지위에 의거해서 공덕을 찬탄한 것이다. 말하자면 처음 삼현三賢에서 관정위灌頂位까지는 유루의 법이 아직 다하지 않았으므로 “과보에 머물지만”이라고 하였다. -
001_0075_c_01L別有二初正讚三德。後第一義下。重
001_0075_c_02L讚其德。前中有四。一標名配位。謂
001_0075_c_03L圓滿智。緣無相故。名爲無相。或可
001_0075_c_04L智用離能所緣故。名5)爲無相。二盡
001_0075_c_05L生6)分位。謂三十生盡。於一切境。齊
001_0075_c_06L等而覺。名等大覺。此上二句。讚智
001_0075_c_07L德也。三證大無爲。謂有餘無餘二種
001_0075_c_08L圓寂。不可破壞。如金剛藏。此之一
001_0075_c_09L句。讚斷德也。四具大慈悲。謂盡生
001_0075_c_10L死。具無極悲。此顯恩德。窮未來際
001_0075_c_11L故7)言無極。
001_0075_c_12L第一義諦。至妙智存。
001_0075_c_13L釋曰。第二有一偈半。重讚其德。文
001_0075_c_14L有三節。初8)之二句。就境讚智。次有
001_0075_c_15L二句。就位讚德。後有二句。約時讚
001_0075_c_16L德。此卽初也。謂內證眞諦。非分別
001_0075_c_17L所動。故言常安隱。窮生死俗源。盡
001_0075_c_18L涅槃眞性。成妙覺智。9)故妙智存。
001_0075_c_19L三賢十聖。至居淨土。
001_0075_c_20L釋曰。第二就位讚德。謂始從三賢。至
001_0075_c_21L灌頂位。有漏未盡。言住果報。唯佛一
001_0075_c_22L「惑」作「或」{甲}ㆍ「惑」疑「或」{乙}。「依」上有
001_0075_c_23L「初」{甲}。「智」作「知」{甲}。「慧」下有「灌頂」
001_0075_c_24L{甲}。「爲」無{甲}。「分」作「別」{甲}。「言」作
001_0075_c_25L「云」{甲}。「之」作「云」{甲}。「故」下有「言」{甲}。
-
001_0076_a_01L오직 부처님 한 사람만 생사의 과보가 다하고 유루의 법이 없기 때문에 “정토에 계시며”라고 하였다.
ⓒ 시에 의거해 찬탄함
경모든 중생은 잠시 과보에 머물지만
금강의 근원에 오르면 정토에 거한다네.
석 세 번째는 시時에 의거해서 공덕을 찬탄한 것이다. 말하자면 일체의 중생은 비록 시작은 없어도 끝나는 때가 있으므로 “잠시 과보에 머물지만”이라고 하였고, 오직 부처님 한 사람은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으므로 “정토에 거한다네.”라고 하였다.188)
㈐ 교화의 업에 대한 찬탄
경여래의 삼업 공덕은 한계가 없으니
나 지금 월광은 삼보께 귀례합니다.
석 이하는 세 번째로 부처님의 삼업을 찬탄한 것이다. 경문은 다섯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의 두 구는 삼업을 총괄해서 찬탄한 것이다. 둘째로 하나의 게송이 있으니, 삼업을 따로 따로 찬탄한 것이다. 셋째로 반 게송이 있으니, 설법에 두려움이 없음을 찬탄한 것이다. 넷째로 반 게송이 있으니, 대지를 진동시킴을 찬탄한 것이다. 다섯째로 반 게송이 있으니, 부처님께서 흔쾌히 설해 주심을 찬탄한 것이다.
㉮ 총괄적 찬탄총괄적 찬탄을 설한 곳에서, 처음의 한 구는 삼업을 총괄해서 찬탄한 것이고, 나중에 나온 한 구는 자기가189) 귀례歸禮함을 나타낸 것이다.“삼업의 공덕은 한계가 없으니”라는 것은 앞에서 설한 것처럼 신업이 견고하고 의업이 고요하며 구업으로 잘 설하시는 것이 모두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한계가 없다고 하였다. 이로 인해 “나 지금 〔월광은〕 삼보께 귀례합니다.”라고 한 것이다.
㉯ 개별적 찬탄
경法王無上人中樹 법왕은 위없으니 사람 중의 큰 나무
覆蓋大衆無量光 대중을 덮어 주며 한량없는 빛을 내고
口常說法非無義 항상 설법하심에 이익 아닌 것 없으며
心智寂滅無緣照 마음의 지혜 고요하여 연이 없이 비추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한 개의 게송이 있으니, 삼업을 개별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이 중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에 나온 두 구는 신업을 따로 찬탄한 것이다. 비유하면 큰 나무가 사람들을 덮어 주는 것처럼, 여래가 신업의 힘으로 덮어 주는 것도 그렇다는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한 구는 구업을 따로 찬탄한 것이다. 이치에 맞게 법을 설하여 이익(義利)190)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한 구가 있으니, 의업을 따로 찬탄한 것이다. 그 마음이 고요해서 무연無緣의 대비로 널리 유정을 비춘다는 것이다.
㉰ 두려움 없음을 찬탄함
경사람 중의 사자가 대중 위해 설하니
대중들이 기뻐하며 황금 꽃을 뿌리네.
석 세 번째는 설법에 두려움이 없음을 찬탄한 것이다. 경문에는 두 개의 구절이 있다. -
001_0076_a_01L人。生死報盡。無有漏法。故居淨土。
001_0076_a_02L一切衆生。至居淨土。
001_0076_a_03L釋曰。第三約時讚德。謂一切衆生。雖
001_0076_a_04L無有始。而有盡時。名暫住報。唯佛
001_0076_a_05L一人。有始無終。名居淨土。
001_0076_a_06L如來三業。至禮三寶。
001_0076_a_07L釋曰。自下第三讚佛三業。文別有五
001_0076_a_08L一初二句。總讚三業。二有一偈。別
001_0076_a_09L讚三業。三有半偈。讚說無畏。四有
001_0076_a_10L半偈。讚能動地。五有半偈。讚佛快
001_0076_a_11L說。就總讚中。初之一句。總讚三業
001_0076_a_12L1)後有一句。顯已歸禮。言三業德無
001_0076_a_13L極者。如前所說。身業堅固。意業寂
001_0076_a_14L靜。口業能說。皆無窮盡。故言無極
001_0076_a_15L由斯我今敬禮三寶。
001_0076_a_16L法王無上。至無緣照。
001_0076_a_17L釋曰。自下第二有一偈。別讚三業。於
001_0076_a_18L中有三。初有二句。別讚身業。譬如
001_0076_a_19L大樹覆蓋人衆。如來身力覆蓋亦然
001_0076_a_20L次有一句。別讚口業。稱理說法。非
001_0076_a_21L無義利。後有一句。別讚意業。其心
001_0076_a_22L寂靜。無緣大悲普照有情。
001_0076_a_23L人2)中師子。至散金華。
001_0076_a_24L釋曰。第三讚說無畏。文有兩3)卽。初
-
001_0076_b_01L처음의 한 구는 〔부처님이〕 설법하실 때 두려움이 없음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의 한 구는 〔대중들이〕 기뻐하며 공양한 것이다.
㉱ 대지를 진동시킴을 찬탄함
경백억만 국토가 여섯 가지로 크게 진동하니
중생의 부류마다 묘한 과보 받았네.
석 네 번째로 반 게송이 있으니, 대지를 진동시킴을 찬탄한 것이다. 경문에는 두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은 부처님이 대지를 진동시킴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은 중생들이 묘한 과보를 받았음을 찬탄한 것이다.
㉲ 쾌설快說을 찬탄함
경천존께서 명쾌히 열네 왕을 설해 주시니
내가 지금 간략히 부처님을 찬탄하였네.”
석 다섯 번째로 반 게송이 있으니, 부처님께서 명쾌히 설해 주심을 찬탄한 것이다. 경문에는 두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 구는 부처님께서 명쾌히 여러 왕들에 대해 설해 주심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 구는 자기가191) 설법을 찬탄한 뜻을 진술한 것이다.
③ 대중의 이익
경 이때 모든 대중들이 월광왕月光王이 열네 왕의 한량없는 공덕장功德藏을 찬탄하는 것을 듣고
석 이하는 세 번째로 대중이 이익을 얻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본기』에 의하면 일곱 종류 이익이 있으니, 경문은 일곱 가지로 구분된다.
가) 문혜聞慧이것은 첫 번째로 문혜聞慧를 획득한 이익을 밝힌 것이다.
나) 사혜思慧
경 큰 법의 이익(大法利)을 얻었다.
석 두 번째는 사혜思慧를 획득한 이익을 밝힌 것이다. 이미 사혜가 문혜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큰 법의 이익”이라고 하였다.
다) 수혜修慧
경 곧 좌중에 있던 십 항하사의 천왕들과 십 항하사의 범왕들과 십 항하사의 귀신왕 내지는 삼취三趣의 중생들이 무생법인을 얻었고,
석 세 번째는 수혜를 얻는 이익을 밝힌 것이다. “삼취三趣”란 〔지옥·아귀·축생의〕 세 가지 악취를 말한다.문 어째서 악취가 수혜를 얻을 수 있는가?답 살바다종에서는 악취가 수혜를 얻을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지만, 지금 대승종에서는 또한 수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대운경大雲經』에서는 모든 축생 등이 정율의定律儀192)를 얻었다고 하였다.193)
라) 현재안락주現在安樂住
경 팔부八部의 아수라왕194)은 현재에 귀신의 몸을 바꿔서 천상에서 도를 받았으며,
석 네 번째는 현재안락주現在安樂住를 밝힌 것이다.“팔부의 아수라”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
001_0076_b_01L之一句。讚說無畏。後有一句。歡喜
001_0076_b_02L供養。
001_0076_b_03L百億萬土。至受妙報。
001_0076_b_04L釋曰。第四有半偈。讚能動地。文有
001_0076_b_05L兩節。初讚佛動地。後衆受妙報。
001_0076_b_06L天尊快說。至略4)難佛。
001_0076_b_07L釋曰。第五有半偈。5)歎佛快說。文有
001_0076_b_08L兩節。初句讚佛快說。諸王後句。申
001_0076_b_09L已讚說之意。
001_0076_b_10L時者大衆。至無量功德藏。
001_0076_b_11L釋曰。自下第三。辨衆得益。若依本
001_0076_b_12L記。有七種益。卽分爲七。此卽第一
001_0076_b_13L得6)開慧益。
001_0076_b_14L得大法利。
001_0076_b_15L釋曰。第二得思慧益。以已思慧。勝
001_0076_b_16L於聞慧。名大法利。
001_0076_b_17L卽於座中。至無生忍。
001_0076_b_18L釋曰。第三得修慧益。言三趣者。是
001_0076_b_19L三惡。7)趣問如何惡趣能得修慧。8)益
001_0076_b_20L薩婆多宗。不許惡趣能得修慧。今大
001_0076_b_21L乘宗。亦得修慧。故大雲經。諸畜生
001_0076_b_22L等。得定律9)儀。
001_0076_b_23L八部。至天上受道。
001_0076_b_24L釋曰。第四現在安樂住。言八部阿修
-
001_0076_c_01L사천왕四天王이 머무는 곳 아래 네 종류 아수라왕이 있는데, 첫째는 라후羅睺 아수라이고 둘째는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이며 셋째는 파리波利이고 넷째는 비루사毘樓闍이다. 수미산 아래에 또 사대四大의 아수라가 있으니, 첫째는 타누陀㝹이고 둘째는 부루마富樓魔이며 셋째는 파라가波羅訶이고 넷째는 두모루兜牟樓이다.
마) 정위正位
경 삼생三生에 정위正位에 드는 자 혹은 사생四生이나 오생五生이나 내지는 십생十生에 〔정위에 들 자들이〕 정위에 들었고,
석 다섯 번째는 정위正位를 밝힌 것이다.
바) 정안위淨眼位
경 성인의 종성을 증득하였으며,
석 여섯 번째는 정안위淨眼位를 밝힌 것이다. “성인의 종성을 증득했으며(證聖人性)”라는 네 글자는 이승이 획득한 것을 말한다.
사) 미래락주未來樂住
경 모든 한량없는 과보를 얻었다.
석 일곱 번째는 미래락주未來樂住를 밝힌 것이다. 이미 성스런 가르침을 듣고서 생보生報·후보後報195)의 한량없는 과를 얻는 것이다.〔‘③대중의 이익’에 대한 또 다른 해석〕 또는 대중이 이익을 얻었음을 밝힌 곳에서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고도 한다. 처음은 총체적 이익을 밝힌 것이니, 대중이 교법을 듣는 것을 말한다. 나중의 “곧 좌중에” 이하는 그들의 개별적 이익을 나타낸 것이니, 즉 모든 천·귀신 내지는 인·축생·지옥까지 초지의 무생법인을 얻었음을 말한다. 그 밖의 경문에 대한 해석은 이전의 설과 거의 동일하다.비록 두 가지 설이 있지만 우선 앞의 설에 의거하겠다. 지옥 중생이 초지의 무생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⑶ 여래의 영해領解
경 부처님께서 도과道果를 획득한196) 모든 실재의 천중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월광왕은 이미 과거의 만 겁 동안 용광왕불龍光王佛의 법 중에서는 사주四住보살이었고 나는 팔주八住보살이었는데, 이제는 내 앞에서 크게 사자후獅子吼197)를 토하였습니다.
석 이하에서는 세 번째로 여래가 영해領解198)한 것을 진술한다. -
001_0076_c_01L羅者。四天王住下。有四阿修羅王。一
001_0076_c_02L羅睺阿修羅。二毘10)摩質多羅。三波
001_0076_c_03L利。四毘樓闍。須彌山下。又有四大
001_0076_c_04L阿修羅。一陀㝹。二11)富樓魔。三波羅訶。四兜牟樓。
001_0076_c_05L三生。至得入正位。
001_0076_c_06L釋曰。第五正位。
001_0076_c_07L證聖人性。
001_0076_c_08L釋曰。第六淨眼位。證聖人性。四字
001_0076_c_09L是二乘所得。
001_0076_c_10L得一切無量報。
001_0076_c_11L釋曰。第七未來樂住。旣聞聖敎。得
001_0076_c_12L生報後報無量果也。又云。就得益中
001_0076_c_13L文別有二。初明總益。謂衆聞法。後
001_0076_c_14L卽於下。顯其別益。謂諸天鬼神。乃
001_0076_c_15L至人畜地獄。得初地無生法忍。餘文
001_0076_c_16L大同前說。雖有兩說。且依前說。地
001_0076_c_17L獄能得初地無生。不應理故。
001_0076_c_18L佛告諸行得道。至大師子吼。
001_0076_c_19L釋曰。自下第三如來述成領解。文別
001_0076_c_20L「後」作「復」{甲}。「中」無{甲}。「卽」作「節」
001_0076_c_21L{甲}。「難」作「嘆」{甲}。「歎」作「嘆」{甲}。「開」
001_0076_c_22L作「聞」{甲}ㆍ「開」疑「聞」{乙}。「趣」作「道」{甲}。
001_0076_c_23L「益」作「答」{甲}。「儀」下有「勘」{甲}。「摩」
001_0076_c_24L作「莊」{甲}。「富」作「馬」{甲}。
-
001_0077_a_01L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왕이 잘 설하였음을 찬탄한 것이다. 나중의 “선남자여 …” 이하는 설해진 법을 찬탄한 것이다.
① 잘 설한 자에 대한 찬탄전자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세존께서〕 왕이 잘 설했음을 찬탄하신 것이고, 나중은 세존께서 찬탄의 말을 진술하신 것이다.
가) 왕을 찬탄함첫째로199) 잘 설했음을 밝힌 곳에는 두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은 알려줄 대중을 표시한 것이고, 나중은 대중 앞에서 〔월광을〕 칭찬한 것이다.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즉 청중 중에서 천중天衆이 가장 우수한데, 어떤 자는 성스런 과를 얻기도 한다. 이는 실재이지 화작이 아니다. 따라서 “도과를 획득한 실재의 천중”이라고 하였다.“선남자여 …”라고 한 것은 두 번째로 대중 앞에서 칭찬한 것이니, 지금이 예전보다 뛰어나서 ‘사자후’가 되었다고 서술한 것이다. 말하자면 과거의 용광불 곁에서 그는 제4염혜지炎慧地의 보살이었고 나는 제8등관지等觀地의 보살이었는데, 나는 지금 부처가 되었고 그대는 제9지에 이르러 사자후가 되었다고 한 것이다.
나) 찬탄의 진술
경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대가 말한 것은 참된 뜻을 얻은 말이니, 이는 사의思議할 수 없는 것이고, 탁량度量할 수 없는 것이며,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이 일을 아십니다.
석 두 번째는 여래께서 진술하신 것이다. 경문에는 두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은 교법이 이치에 맞음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은 〔교법에 의해 드러나는〕 소전所詮의 이치를 나타낸 것이다.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왕이 설한 교법은 소전의 이치에 부합하니, 교법과 이치가 상응하기 때문에 거듭해서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라고 말하였다.“사의思議할 수 없고 …”라고 했는데, 〔이는 소전의 이치를 나타낸 것이다.〕 삼현三賢의 경계가 아닌 것을 ‘사의할 수 없는 것’이라 한다. 용수는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言語道斷) 심행의 처가 멸하였다(心行處滅)’고 해석하였고,200) 세친 등은 ‘마음과 언어의 길이 끊어졌다(心言路絶)’고 했는데,201) 그 의미는 동일하다. 십지의 경계가 아닌 것을 ‘탁량度量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비교해서 더 뛰어난 공덕을 찬탄한202)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이 일을 아십니다.”라고 하였다.
② 설해진 법에 대한 찬탄
경 선남자여, 그 설한 바의 열네 가지 반야바라밀, 즉 삼인三忍 그리고 지마다 있는 상·중·하의 삼십 가지 인忍의 모든 행장行藏과 모든 불장佛藏은 불가사의한 것입니다.203)”
석 두 번째는 설해진 법을 찬탄한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설해진 바(=반야바라밀)를 바로 찬탄한 것이다. 다음의 “선남자여, 이 열네 가지 법문은” 이하는 〔열네 가지 법문의〕 작용을 찬탄하며 수학을 권한 것이다. 나중의 “이때 모든 대중들 가운데” 이하는 대중의 공양을 밝힌 것이다. -
001_0077_a_01L有二。初讚王能說。後善男子下。讚所
001_0077_a_02L說法。前中有二。初讚王能說。後世
001_0077_a_03L尊述讚。二能說中。文有二節。初標
001_0077_a_04L所告衆。後對衆正讚。此卽初也。謂
001_0077_a_05L聽衆中。天衆最勝。或得聖果。是實
001_0077_a_06L非化。故名得道果。實天衆言。善男
001_0077_a_07L子等者。第二對衆正讚。叙今勝古。成
001_0077_a_08L師子吼。謂於過去龍光佛邊。爲第四
001_0077_a_09L炎慧開士。我爲第八等觀開士。我今
001_0077_a_10L成佛。汝來第九地。作師子吼。
001_0077_a_11L如是如是。乃至知斯事。
001_0077_a_12L釋曰。第二如來述成。文有兩節。初
001_0077_a_13L讚敎稱理。後顯所詮理。此卽初也。王
001_0077_a_14L所說敎。稱所詮理。敎理相應。是故
001_0077_a_15L重言如是如是。言不思議等者。非
001_0077_a_16L三賢境。名不思議。龍樹釋云。言語
001_0077_a_17L道斷。心行處滅。世親等云。心言路
001_0077_a_18L絶。其義一也。非十地境。名不可度
001_0077_a_19L量。此卽校量難勝功德。是故唯佛與
001_0077_a_20L佛。乃知斯事。
001_0077_a_21L善男子。至不可思議。
001_0077_a_22L釋曰。第二讚所說法。文別有三。初正
001_0077_a_23L讚所說。次善男子。是十四法門下讚
001_0077_a_24L用勸修。後時諸衆中下。大衆供養。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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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7_b_01L가) 설해진 법을 찬탄함바로 찬탄한 곳에서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불가사의不可思議’에 대해 해석한 것이다. 다음의 “선남자여” 이하는 ‘불가탁량不可度量’에 대해 해석한 것이다. 마지막 “나는 이제” 이하는 ‘오직 부처님만 아신다(唯佛乃知))’는 것에 대해 해석한 것이다.
㈎ 불가사의不可思議에 대한 해석‘불가사의’를 해석한 곳에서 경문은 다시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처음은 주장을 표명하며 간략하게 설한 것이다. 다음은 외인이 따져 물은 것이다. 마지막은 세존께서 자세하게 해석하신 것이다.
㉮ 주장의 표명전자에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은 총괄해서 그 수를 나타낸 것이니, 즉 “열네 가지 반야바라밀”이라 한 것을 말한다. 둘째는 그에 해당되는 것을 따로 서술한 것이니, 즉 십지 이전의 세 가지 인忍이 있고, 〔십지의〕 지와 지마다 세 개의 품이 있으므로 30인이 되는 것을 말한다. 셋째는 두 가지 장藏을 구별한 것이다. 즉 “모든 행장行藏”이란 앞의 13인이고, “모든 불장佛藏”이란 최상품의 적멸인寂滅忍을 말한다. 이 두 종류는 모든 공덕을 포괄하기 때문에 ‘장藏’이라고 하였다. 넷째는 ‘불가사의하다’고 결론지은 것이니, 이와 같은 두 가지 장을 불가사의한 것이라고 하였다.
㉯ 따져 물음
경 “어째서입니까?”
석 두 번째는 외인이 따져 물은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행장과 불장을 모두 ‘불가사의하다’고 했는가?
㉰ 자세한 해석
경 “모든 부처님들은 이 중에서 생하고 이 중에서 멸하며 이 중에서 교화하지만,
석 이하는 세 번째로 주장에 의거해서 자세히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오직 불장에 의거해서 ‘부사의不思議’를 설명한 것이다. 다음의 “모든 중생” 이하는 두 가지 장을 합해서 해석하면서 ‘부사의’를 설명한 것이다.
a. 불장佛藏에 의거한 설명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경문에 대해 본래 두 가지 설이 있다.204)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중에서 생하고 이 중에서 멸하며 이 중에서 교화하지만”이라고 한 것은 법신에는 형상이 없으나 중생을 위해서 형상을 나타낸 것이니, 즉 왕궁에서 태어나고 쌍림雙林에서 멸도하며 감응感應에 따라서 교화한 것을 말한다.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교화함도 없습니다.”라고 했는데, 그 작용이 더욱 고요하기 때문에 체에서는 생함도 멸함도 교화함도 없다는 것이다. “자기도 없고 타인도 없으며”라는 것은 남과 자기가 둘 다 사라진 것이다. “제일의第一義에는 둘이 없으니”라는 것은 경계와 지혜가 함께 끊어진 것이다. -
001_0077_b_01L正讚中。文別有三。初釋不可思議。次
001_0077_b_02L善男子下。釋不可度量。後我今下。釋
001_0077_b_03L唯佛乃知。就不思議中。文復有三。初
001_0077_b_04L標宗略說。次外人徵詰。後世尊廣釋
001_0077_b_05L前中有四。一總標其數。謂十四般
001_0077_b_06L若。二別叙屬當。謂地前三忍。地地
001_0077_b_07L三品。成三十忍。三二藏分別。謂一
001_0077_b_08L切行藏者。前十三忍。一切佛藏者。上
001_0077_b_09L寂滅忍。由此二種攝諸功德。名之爲
001_0077_b_10L藏。四結不思議。如是二藏。名不可
001_0077_b_11L思議。
001_0077_b_12L何以故。
001_0077_b_13L釋曰。第二外人徵詰。依何義故。行
001_0077_b_14L藏佛藏。皆不思議。
001_0077_b_15L一切諸佛。至是中化。
001_0077_b_16L釋曰。自下第三。依宗廣釋。文別有
001_0077_b_17L二。初唯就佛藏。明不思議。次一切衆
001_0077_b_18L生下。合釋二藏。明不思議。此卽初
001_0077_b_19L也。然此文。自有兩說。一云。是中生
001_0077_b_20L是中滅。是中化者。法身無像。爲物
001_0077_b_21L故形。以王宮現生。雙林託滅。隨感
001_0077_b_22L應故。所以化也。無生無滅無化者。其
001_0077_b_23L用彌寂。故體無生滅化也。無自他者
001_0077_b_24L彼己兩亡。第一無二者。境智俱絶。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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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7_c_01L“교화하는 것도 아니고 교화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라고 했는데, 그 대적大寂을 말한다면 교화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 작용에 의거하면 교화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무도 아니고 상이 없으니(非無無相)”205)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유有와 무無는 상대적이라서 유가 있다면 무도 있게 되고 무가 있다면 유도 있게 되겠지만, 지금은 유와 무가 둘 다 무임을 밝히기 때문에 ‘무도 아니고 상도 없다’고 하였다. “옴도 없고 감도 없습니다.”라는 것은 가고 오는 모습이 끊어졌음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중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미 온 것(已來)에도 ‘온다’는 것이 없고 아직 오지 않은 것(未來)에도 ‘온다’는 것이 없으니, 이미 온 것과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떠나서 오는 모습을 얻을 수 없다. 이미 간 것(已去)에도 ‘간다’는 것이 없고 아직 가지 않은 것(未去)에도 ‘간다’는 것이 없으니, 이미 간 것과 아직 가지 않은 것을 떠나서 가는 모습을 얻을 수 없다.≻206)이제 이 경문을 해석하겠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화신化身이 상相과 일치하면서도 상이 없다’는 점에 의거해서 ‘불가사의’를 설명한 것이다. 나중은 힐난을 따라가며 거듭 해석한 것이다.
a) 화신化身에 의거한 설명전자에 다시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세 가지 상相을 건립한 것이고, 나중은 세 가지 상을 버린 것이다.
(a) 세 가지 상을 건립함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 생하고”란 지덕智德을 밝힌 것이고, “이 중에서 멸하며”란 단덕斷德을 밝힌 것이며, “이 중에서 교화하지만”이란 은덕恩德을 나타낸 것이다.207) 이것은 화신에 의거해서 이와 같이 해석한 것이다. 혹은 수용신과 법신에 공통적으로 의거해서 앞의 ‘생한다’는 등의 문구를 해석할 수도 있다. 이치에 맞게 생각해야 한다.
(b) 세 가지 상을 버림
경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교화함도 없습니다.
석 두 번째는 ‘생하는 모습’ 등의 세 가지 상을 버린 것이다. ‘상의 자성 없음(相無自性)’에 의거했기 때문에 ‘생하는 모습’ 등의 세 가지 상이 없다고 설한 것이다.
b) 힐난을 따라 거듭 해석함
경 자기도 없고 타인도 없으며, 제일의第一義에는 둘이 없으니, 교화하는 것도 아니고 교화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무無도 아니고, 상相이 없으니208) 옴도 없고 감도 없습니다.
석 두 번째는 힐난을 따라서 거듭 해석한 것이다. 비록 ‘교화함이 없다’고 했지만 그 모습에 대해 알기 어렵기 때문에 거듭해서 해석하였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앞은 법이고 뒤는 비유다.
(a) 법법에는 다섯 가지 의미가 있어서 연속해서 서로 해석해 간다. 첫째로 “자기도 없고 타인도 없으며”라는 것은 앞에서 ‘교화함이 없다’고 한 말을 해석한 것이다. 이미 자기와 타인이 없는데, 어떻게 교화함이 있겠는가? 둘째로 “제일의에는 둘이 없으니”라는 것은 ‘자기와 타인이 없다’고 한 것을 해석한 것이다. 제일의 중에는 자기와 타인이라는 두 가지가 없기 때문이다. 셋째로 “교화하는 것도 아니고 교화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라는 것은 앞에서 ‘둘이 없다’고 한 것을 해석한 것이다. -
001_0077_c_01L化非不化者。談其大寂非化。據其大
001_0077_c_02L用非不化。非無無相者。有無相對。若
001_0077_c_03L有有可有無。若有無可有有。今明有
001_0077_c_04L無俱無。故言非無無相。無來去者。明
001_0077_c_05L去來相絶。故中論云。已來亦無來。未
001_0077_c_06L來亦無來。離已來未來。來相不可得
001_0077_c_07L已去亦無去。未去亦無去。離已去未
001_0077_c_08L去。去相不可得。今釋此文。於中有
001_0077_c_09L二。初就化身。卽相無相。明不思議
001_0077_c_10L後逐難重釋。前中復二。初立三相。後
001_0077_c_11L遣三相。此卽初也。是中生者。明智
001_0077_c_12L德。是中滅者。辨斷德。是中化者。顯
001_0077_c_13L恩德。此約化身。作如是釋。或可通
001_0077_c_14L依受用法身。釋上生等。如理應思。
001_0077_c_15L而無生無滅無化。
001_0077_c_16L釋曰。第二遣生等三相。約相無自性
001_0077_c_17L故說無生等三相。
001_0077_c_18L無自他。至無去來。
001_0077_c_19L釋曰。第二逐難重釋。雖云無化。其
001_0077_c_20L相難知。故重釋之。於中有二。先法
001_0077_c_21L後喩。法有五義。展轉相釋。一無自
001_0077_c_22L他者。釋上無化。旣無自他。如何有
001_0077_c_23L化。二第一無二者。釋無自他。第一
001_0077_c_24L義中。無自他二故。三非化非不化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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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8_a_01L즉 ‘교화하는 것(化)’이란 교화하는 주체(能化)를 말하고, ‘교화하지 않는 것(不化)’이란 교화되는 대상(所化)을 말하니, 주체와 대상이 둘 다 부정되기 때문에 제일의에는 둘이 없다는 것이다. 넷째로 “무도 아니고(非無)”라는 것은 ‘무’를 버린 것이다. 이전에 이미 ‘유’를 버렸기 때문에 다시 ‘무’라고 여기는 것을 부정하였으니, 〔무라고 하면〕 악취공惡取空209)과 같기 때문에 ‘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섯째로 “상相이 없으니 옴도 없고 감도 없습니다.”라는 것은 유와 무를 짝지어 버린 것이다. ‘상’이란 유와 무의 상이니, ‘옴(來)’이란 유의 상이고 ‘감(去)’이란 무의 상이다. 이제 이 반야는 유와 무를 짝지어서 버리기 때문에 상이 없으니 옴도 없고 감도 없다고 하였다.
(b) 비유
경 마치 허공과 같기 때문입니다.
석 두 번째는 법동품의 비유(法同喩)를 든 것이다.
b. 행장行藏·불장佛藏에 의거한 해석
경 모든 중생은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으니, 얽매임도 없고 풀려남도 없으며, 인도 아니고 과도 아니며 인과가 아닌 것도 아닙니다. 번뇌의 〔대상인〕 나(我)·남(人)·아는 자(知者)·보는 자(見者)·받는 자(受者)·아소我所210)들의 모든 고수행苦受行이 공하기 때문입니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두 가지 장藏211)을 합해서 해석하면서 ‘부사의’를 설명한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앞은 해석이고, 나중은 결론이다.
a) 해석해석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인人과 법法을 상대시켜서 ‘부사의’를 설명한 것이다. 나중은 경境과 지智를 상대시켜서 ‘부사의’를 설명한 것이다.
(a) 인人·법法에 의거한 설명전자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에는 인공을 밝혔고, 나중에는 법공을 밝혔다.
ⓐ 인공人空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경문에는 두 개의 구절이 있다. 처음은 세 가지 의미에서 아상我相이 공함을 설명한 것이다. 나중의 “번뇌의 〔대상인〕” 이하는 ‘아我’의 여러 가지 이름들에 의거해서 인공을 설명한 것이다.
ㄱ. 아상我相의 공함이것은 세 가지 의미에서 공한 모습을 밝힌 것이다. 세 가지 의미란, 첫째는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얽매임도 없고 풀려남도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인도 아니고 과도 아니며 인과가 아닌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으니”라는 것에 대해 여러 설이 다르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다’는 것은 총구總句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모든 중생에게 다 태어남과 죽음이 있는 것을 ‘생멸’이라고 하는데, 죽음과 태어남을 짝지어 버리기 때문에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다고 하였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생함이 없다’는 것은 상견常見을 버린 것이니, 그들은 ‘아’는 생겨나면 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멸함이 없다’는 것은 단견斷見을 버린 것이니, 그들은 ‘아’는 단멸해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
001_0078_a_01L釋上無二。謂化是能化。不化是所化
001_0078_a_02L能所俱非。故第一義。無有二也。四
001_0078_a_03L非無者。遣無。前已遣有。便撥爲無
001_0078_a_04L同惡取空。故言非無。五無相無來去
001_0078_a_05L者。雙遣有無。所言相者。是有無相
001_0078_a_06L來者有相。去者無相。今此般若。雙
001_0078_a_07L遣有無。故言無相。無來去也。
001_0078_a_08L如虛空故。
001_0078_a_09L釋曰。第二擧法同喩。
001_0078_a_10L一切衆生。至行空故。
001_0078_a_11L釋曰。自下第二合釋二藏。明不思議
001_0078_a_12L文別有二。先釋後結。釋中有二。初
001_0078_a_13L人法相對。辨不思議。後境智相對。辨
001_0078_a_14L不思議。前中有二。初明人空。後明
001_0078_a_15L法空。此卽初也。文有兩節。初以三
001_0078_a_16L義。辨我相空。後煩惱下。就我衆名
001_0078_a_17L以辨人空。此卽三義以辨空相。言三
001_0078_a_18L義者。一無生無滅。二無縛無解。三
001_0078_a_19L非因非果。非不因果。言無生無滅者
001_0078_a_20L諸說不同。一云。無生無滅。卽是總
001_0078_a_21L句。謂一切衆生。皆有生死。名爲生
001_0078_a_22L滅。雙遣死生。故言無生無滅。一云
001_0078_a_23L無生者遣常見。彼計我生而不滅故
001_0078_a_24L無滅者遣斷見。彼計我滅而不續故
-
001_0078_b_01L“얽매임도 없고 풀려남도 없으며”라고 한 이하는 따로따로 해석한 것이다. 이미 중생이 없다면, 어느 누가 얽매이거나 풀려난다고 하겠는가? 따라서 『대지도론』 제51권 「무박무탈품」212)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중五衆(오온)에는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 필경 공하여 짓는 자(作者)가 없다면 누가 얽매이고 풀려나겠는가. 범부인의 법은 헛되어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속박도 아니고, 성인의 법은 필경 공하여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해탈도 아니다.”213) 나아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보살은 이 도道 안에 머물되 모든 번뇌에 끌려서 범부 안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속박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무루의 법으로써 번뇌를 깨뜨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탈도 아니다’고 한다.”214) 구체적으로 설하면 그 논과 같다. 진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인공人空의 진여는 번뇌에 속박되지 않고 또한 지혜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공하여 얻을 바가 없기 때문이다.≻“인도 아니고 과도 아니며”라는 것은 〔인과를〕 짝지어 버린 것이다. 위세사衛世師(ⓢVaiśeṣika)외도가 ‘아我는 짓는 자(作者)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인因이라 설하였고, 승거僧佉(ⓢSāṃkhya)외도가 ‘아는 받는 자(受者)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과果라고 설한 것이니, 따라서 인도 아니고 과도 아니라고 하였다.215)“인과가 아닌 것도 아닙니다.”라고 한 것은 세속의 이치에 의거하면 인과가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ㄴ. ‘아’의 이명에 의거한 설명“번뇌의 〔대상인〕”이라고 한 이하는 ‘아’의 여러 가지 이름에 의거해서 인공을 설명한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에 ‘번뇌’라고 한 것은 ‘집착의 주체인 법(能執法)’을 나타낸 것이니, 이른바 아견我見번뇌를 말한다. 나와 남 등에 대한 집착이 행자를 괴롭히고 어지럽히기 때문에 ‘번뇌’라고 한다.나중에 “나와 남…”이라 한 것은 ‘집착의 대상이 되는 아(所執我)’를 밝힌 것이다. 여러 가지 많은 이름이 나오는데,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아의 다섯 가지 이름을 밝힌 것이니, 즉 ① 나(我) ② 남(人) ③ 아는 자(知者) ④ 보는 자(見者) ⑤ 받는 자(受者)이다.나중의 “아소我所들 …”이라고 한 것은 아소의 공함을 밝힌 것이다. 앞의 다섯 종류 ‘아’에 모두 아소가 있으니, 즉 첫 번째 ‘나의 것(我所)’에서 내지는 다섯 번째 ‘받는 자의 것(受者所)’까지를 말한다. 다섯 종류를 총괄해서 표명하여 ‘아소가 공하다’라고 한 것이다.버려지는(所遣) 법체216)는 통틀어 세 가지 수受를 포함한다. 이른바 고수苦受를 고고苦苦라고 하고 낙수樂受를 괴고壞苦라고 하며 사수捨受를 행고行苦라고 하는데, -
001_0078_b_01L言無縛無解者。自下別釋。旣無衆生
001_0078_b_02L說誰名爲有縛有解。故智論五十一
001_0078_b_03L縛脫品云。五衆無縛無脫。若畢竟空
001_0078_b_04L無有作者。誰縛解。凡夫人法。虛誑。
001_0078_b_05L不可得故非縛。聖人法。畢竟空不可
001_0078_b_06L得故非解。乃至云菩薩住是道中。諸
001_0078_b_07L煩惱不牽墮凡夫中。故言不縛。不以
001_0078_b_08L諸無漏法破煩惱。故言不解。具說如
001_0078_b_09L彼。眞諦解云。人空眞如。非煩惱所
001_0078_b_10L縛。亦非智慧所了。空無所得故。言
001_0078_b_11L非因非果者。雙遣。衛世師外道。計
001_0078_b_12L我爲作者。說名爲因。僧佉外道。計
001_0078_b_13L我爲受者。名爲果。故言非因非果。言
001_0078_b_14L非不因果者。依俗理。非無因果。言
001_0078_b_15L煩惱下。就我衆名。以辨人空。於中
001_0078_b_16L有二。初煩惱者。出能執法。所謂我
001_0078_b_17L見煩惱。我人等惱亂行者。故名煩惱
001_0078_b_18L後我人等者。辨所執我。有衆多名。於
001_0078_b_19L中有二。初辨我五名。一我。二人。三
001_0078_b_20L知者。四見者。五受者。後我所等者
001_0078_b_21L辨我所空。謂前五種我。皆有我所。謂
001_0078_b_22L第一我所。乃至第五受者所。總標五
001_0078_b_23L種。故言我所空。所遣法體。通攝三
001_0078_b_24L受。所謂苦受名苦苦。樂受名壞苦。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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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78_c_01L따라서 세 가지 수를 ‘고수苦受’라고 통칭하였다.217) 곧 이 세 가지 수는 모두 유위행有爲行으로서 똑같이 ‘나’에 의해 버려지는 법들이기 때문에 “모든 고수행이 공하기218)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 법공法空
경 모든 법의 모임(法集)인 허깨비(幻化) 같은 오음五陰은 합함도 없고 흩어짐도 없으니, 법은 법성과 동일하여 고요한 공이기 때문입니다.
석 두 번째는 법공法空을 설명한 것이다. 그에 네219) 개의 구가 있다.첫째, “모든 법의 모임”이란 이름을 표시하고 그것이 ‘가假’임을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모든 법은 모인 것이기 때문에 ‘가’라고 이름한다는 것이다.둘째, “허깨비 같은 오음”이란 비유를 들어 법체를 나타낸 것이다. 허깨비 같은 오음은 ‘사람’ 〔등과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가法假라고 한다.220)셋째, “합함도 없고 흩어짐도 없으니”라는 것은 법의 별상別相을 나타낸 것인데, 이에 대해 여러 설들이 다르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음이 몸을 이루는 것을 ‘합한다’고 하고, 나중에 분리되어 흩어질 때를 ‘흩어진다’고 하는데, 이 두 가지 모습을 짝지어 버리기 때문에 ‘합함도 없고 흩어짐도 없다’고 한 것이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분별지는 생사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합함이 없다’고 하고, 항상 대비를 일으켜서 일부러 열반에 들지 않기 때문에 ‘흩어짐도 없다’고 한다.≻넷째,221) “법은 법성과 동일하여”라는 것은 허망을 거두어 진실에 귀속시키는 문이니, 모든 법들은 다 진여를 본성으로 삼기 때문이다.
(b) 경계·지혜에 의거한 설명
경 법의 경계는 공하니, 공空·무상無相·부전不轉은 전도가 아니고 허깨비(幻化)를 따르는 것도 아닙니다. 삼보도 없고 성인도 없으며 육도도 없으니, 마치 허공과 같기 때문입니다.
석 두 번째는 경계와 지혜를 상대시켜서 ‘부사의’를 설명한 것이다. 이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경계의 공함을 설명한 것이고, 나중은 지혜의 공함을 해석한 것이다.
ⓐ 경계의 공함전자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앞은 법이고, 나중은 비유다.
ㄱ. 법법 중에 두 가지가 있다.
ㄱ) 전체적 공처음에 “법의 경계가 공하니”라고 한 것은 전체적 공(總空)의 모습을 설명한 것이다. 말하자면 모든 경계는 공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이다.
ㄴ) 개별적 공나중의 “공空·무상無相·부전不轉 …”이라 한 것은 그 개별적 공(別空)에 대해 해석한 것이다. 경문에는 세 개의 절이 있다. 처음은 법공을 밝힌 것이다. 다음의 “삼보도 없고”라는 것은 인공·법공 두 가지 공에 공통된다. 마지막의 “성인도 없으며 육도도 없으니”라는 것은 인공을 밝힌 것이다.처음에 ‘공’이라 한 것은 공삼매空三昧의 경계이다. ‘무상’이란 무상삼매無相三昧의 경계이니, -
001_0078_c_01L受名行苦。是故三受。通名苦受。卽
001_0078_c_02L此三受皆有爲行。同是我所遣法。故
001_0078_c_03L言一切苦受行苦故也。
001_0078_c_04L一切法集。至寂然空故。
001_0078_c_05L釋曰。第二明法空也。有其五句。一
001_0078_c_06L一切法集者。標名辨假。謂一切法集
001_0078_c_07L故名假。二幻化五陰者。擧喩出體。如
001_0078_c_08L幻五陰非人故。名爲法假。三無合無
001_0078_c_09L散者。顯法別相。諸說不同。一云。五
001_0078_c_10L陰成身。名爲合。後離散時。名爲散
001_0078_c_11L雙遣二相。故言無合無散。由無分別
001_0078_c_12L智。不住於生死。故名無合。常起大
001_0078_c_13L悲。故不入於涅槃。故言不散。五法
001_0078_c_14L同法性者。攝妄歸眞門。一切諸法。皆
001_0078_c_15L用如爲性。
001_0078_c_16L法境界空。至如虛空故。
001_0078_c_17L釋曰。第二境智相對。辨不思議。於
001_0078_c_18L中有二。初辨境空。後釋智空。前中
001_0078_c_19L有二。先法後喩。法中有二。初法境
001_0078_c_20L界空者。明總空相。謂一切境。無不
001_0078_c_21L空者。後空無相不轉等者。釋其別空
001_0078_c_22L文有三節。初明法空。次無三寶者。通
001_0078_c_23L於人法二空。後無聖人六道者。明人
001_0078_c_24L空也。初言空者。空三昧境。言無相
-
001_0079_a_01L열 가지 상이 없기 때문이다. ‘부전’이란 무원삼매無願三昧 경계이니, 고苦·집集의 오염이 전환되어(轉) 무루의 청정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세 경계는 모두 전도되지 않은 것이고 허깨비같이 허망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222) 다음의 ‘삼보도 없다’는 것은 인공·법공 두 가지 공을 짝지어 나타낸 것이다. 마지막의 ‘성인도 없다’는 것은 교화하는 자의 공함을 나타낸 것이고, ‘육도도 〔없다〕’는 것은 교화되는 대상의 공함을 나타낸 것이다.
ㄴ. 비유“허공과 같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것은 두 번째로 비유를 들어 법공의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 지혜의 공함
경 반야에는 지知도 없고 견見도 없으며, 그것은 행行도 아니고 연緣도 아니며 인因도 아니고 수受도 아닙니다. 일체의 비추는 모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도道를 행하는 것입니다.
석 두 번째는 지혜의 공함을 밝힌 것이다. 이 중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마지막은 〔비유와 법을〕 결합시킨 것이다.
ㄱ. 법법 중에 두 가지가 있다.
ㄱ) 지知 등 6상을 버림처음은 ‘지知’ 등의 여섯 가지 상을 버린 것이다. 비교하여 헤아리는 것(比度)을 ‘지知’223)라고 하고, 미루어 구하는 것(推求)을 ‘견見’이라고 하며, 경계를 거치는 것(歷境)을 ‘행行’이라고 하고, 헤아려 생각해 보는 것(籌慮)을 ‘연緣’이라고 하며, 과를 불러오는 것(招果)을 ‘인因’이라고 하고,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領納)을 ‘수受’라고 한다.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모습은 모두 다 공하다.
ㄴ) 버리는 이유나중은 버리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따라서 “일체의 비추는 모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도를 행하는 모습224)입니다.”라고 하였다.
ㄴ. 비유
경 이러한 도를 행하는 모습은 마치 허공과 같기 때문입니다.
석 두 번째는 법동품의 비유를 든 것이다.
ㄷ. 결합
경 법의 모습이 이와 같으니 어찌 유심有心으로 얻을 수 있고 무심無心으로 얻을 수 있겠습니까.225)석 세 번째는 총괄해서 〔앞의 교법과〕 결합시킨 것이다. “법의 모습이 이와 같으니”라는 것은 앞의 여섯 가지 공의 모습과 결합시킨 것이다. “어찌 유심으로 얻을 수 있고 무심으로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는데, ‘유심’은 분별分別의 마음이고 ‘무심’은 무분별無分別의 마음이니, 어떻게 유심으로 얻을 수 있고 무심으로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한 것이다.혹은 ‘어찌 유심으로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한 것은 유심의 증득을 차단한 것이니, 그 경계가 모두 공한데 어떻게 유의 마음으로 무의 경계를 증득하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무심으로 얻는다’는 것은 무심의 증득을 인정한 것이니, 즉 경계가 공하기 때문에 무분별의 마음으로 공을 증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226) -
001_0079_a_01L者。無相三昧境。無十相故。言不轉
001_0079_a_02L者。是無願三昧境。以苦集染。不可
001_0079_a_03L轉爲無漏淨故。如上三境。皆非顚倒
001_0079_a_04L非如幻化。是虛妄故。次言無三寶者
001_0079_a_05L雙顯人法二空。後言無聖人者。明能
001_0079_a_06L化空。言六道者。辨所化空。言如虛
001_0079_a_07L空故者。第二擧喩。喩法空相。
001_0079_a_08L般若無知。至照相故行道。
001_0079_a_09L釋曰。第二智空。於中有三。初法。次
001_0079_a_10L喩。後合。法中有二。初遣知等六相
001_0079_a_11L比度名智。推求言見。歷境稱行。籌
001_0079_a_12L慮名緣。招果名因。領納名受。如是
001_0079_a_13L六相。悉皆是空。後釋遣所由。故言
001_0079_a_14L不得一切照相。故行道相。
001_0079_a_15L斯行道相如虛空故。
001_0079_a_16L釋曰。第二擧法同喩。
001_0079_a_17L法相如是。至無心得。
001_0079_a_18L釋曰。第三總合。法相如是者。合上
001_0079_a_19L六種空相。言何可有心得。無心得者
001_0079_a_20L有心是分別。無心是無分別心。如何
001_0079_a_21L有心得。無心得。或可何可有心得者
001_0079_a_22L遮有心得。其境皆空。如何有心得無
001_0079_a_23L境也。無心得者。許無心得。謂以境
001_0079_a_24L空故。無分別心。能得空也。
-
001_0079_b_01Lb) 결론
경 그래서 반야의 공덕은 중생 중에서 행을 얻을 수 없음에도 행하고, 오음의 법 중에서 행을 얻을 수 없음에도 행하며, 경계 중에서 행을 얻을 수 없음에도 행하고, 해解 중에서 행을 얻을 수 없음에도 행하는 것입니다.
석 두 번째는 앞의 네 가지 의미를 결론지은 것이다. 경문에는 네 개의 구절이 있다. 첫째로 사람 중에서 행을 얻을 수 없으니, 중생이 공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법 중에서 행을 얻을 수 없으니, 법이 공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경계 중에서 행을 얻을 수 없으니, 인식 대상(所緣)이 공하기 때문이다. 넷째로 해解 중에서 행을 얻을 수 없으니, 인식 작용(能緣)이 공하기 때문이다.
c. 이장二藏의 불가사의에 대한 총괄적 결론
경 그러므로 반야는 불가사의한 것입니다.227)석 세 번째는 두 가지 장藏의 불가사의에 대해 짝지어 결론지은 것이다.228)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에는 지혜에 의거해 총괄해서 결론지었고, 나중에는 사람에 의거해 따로따로 결론지었다.
a) 지혜의 의거한 결론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b) 사람에 의거한 결론
경 그리고 모든 보살들이 어떤 판본에는 ‘제불보살諸佛菩薩’이라고 되어 있다.229) 이 가운데서 행하기 때문에 또한 불가사의하고, 모든 여래께서 허깨비같이 머물지 않는 법들 가운데서 교화하시기에 또한 불가사의합니다.
석 두 번째는 사람에 의거해서 ‘부사의’를 설명한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보살이 경계가 없는데도 행하므로 또한 부사의함을 밝힌 것이다. 나중은 제불께서 환 같은 경계 가운데서 중생을 교화하시므로 또한 부사의함을 밝힌 것이다. 혹은 전자는 뒤의 경문인 ‘불보살장佛菩薩藏’에 대해 결론지은 것이고, 후자는 앞의 경문인 ‘불장의 불가사의’에 대해 결론지은 것일 수도 있다.230)
㈏ 불가탁량에 대한 해석
경 선남자여, 이 공덕장功德藏은, 설사 한량없는 항하사만큼의 제13위 관정灌頂보살들이 이 공덕을 설한다 해도 백천억 분의 일이고, 가령 왕이 설한 것에 비하면 바다의 물 한 방울과 같은 것입니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비교해서 뛰어남을 찬탄하면서, 앞에서 말한 ‘불가탁량不可度量’에 대해 해석한 것이다. 말하자면 왕이 설했던 반야의 공덕이 큰 바다의 물과 같다면 관정보살이 설한 그 공덕은 바다의 물 한 방울과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반야의 공덕이 불가사의함을 알 수 있다.문 관정보살은 그 지위가 왕보다 뛰어난데 어째서 공덕은 월광왕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했는가?해 지위에서 논하자면 왕이 관정보살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은 부처님의 가호加護를 입어서 왕이 보살보다 뛰어나다. -
001_0079_b_01L是以般若。至行而行。
001_0079_b_02L釋曰。第二結上四義。文有四節。一
001_0079_b_03L人中行不可得。以生空故。二法中行
001_0079_b_04L不可得。以法空故。三境中行不可得
001_0079_b_05L所緣空故。四解中行不可得。能緣空
001_0079_b_06L故。
001_0079_b_07L是故般若。至不可思議。
001_0079_b_08L釋曰。第三雙結二藏不可思議。文別
001_0079_b_09L有二。初依智總結。後就人別結。此
001_0079_b_10L卽初也。
001_0079_b_11L而一切諸菩薩或有本云。
諸佛菩薩。至亦不可思議。
001_0079_b_12L釋曰。第二約人明不思議。文別有二
001_0079_b_13L初明菩薩無境而行。亦不思議。後明
001_0079_b_14L諸佛如幻境中。行化衆生。亦不思議
001_0079_b_15L或先結後文佛菩薩藏。後結前文佛
001_0079_b_16L藏不思議。
001_0079_b_17L善男子。至如海一滴。
001_0079_b_18L釋曰。自下第二挍量歎勝。釋上不可
001_0079_b_19L度量。謂王所說般若功德。如大海水
001_0079_b_20L灌頂菩薩。說其功德。如海一滴。故知
001_0079_b_21L般若功德。不可思議。問灌頂菩薩。其
001_0079_b_22L位勝王。如何說德不及月光。解云。就
001_0079_b_23L位而論。王卽不及菩薩。今佛加護。王
001_0079_b_24L勝菩薩。
-
001_0079_c_01L㈐ 유불내지唯佛乃知에 대한 해석
경 나는 지금 간략하게 일부분(分義)231)의 공덕을 설하였으니, 모든 중생에게 큰 이익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과거·미래·현재의 한량없는 모든 여래께서 인가하신(述可) 바이고, 삼현과 십성도 한량없이 찬탄하는 것이니, 이는 월광왕의 일부분의 공덕입니다.232)
석 이하는 세 번째로 앞에서 ‘오직 부처님만이 아실 수 있다’는 말을 해석한 것이다.233) 경문에는 세 개의 절이 있다. 처음은 지금의 부처님(今佛)께서 반야의 일부분의 공덕에 대해 설법하셨음을 밝힌 것이다. 나중의 “또한” 이하는 제불이 동일하게 설하심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의 “삼현” 이하는 13보살들이 함께 공덕에 대해 설했음을 밝힌 것이다.“일부분(分義)”이라는 것은 왕의 공덕을 이루 다 설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분’이라 한 것이다.혹은 삼현三賢과 십성十聖이 찬탄의 대상임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말하자면 월광왕이 삼현·십성의 한량없는 공덕에 대해 찬탄한 것을 인가한 것이다.
나) 수학의 권유
경 선남자여, 이 열네 가지 법문은 삼세의 모든 중생과 모든 삼승과 모든 부처님이 닦아 익혔던 것이고 미래의 제불도 이와 같습니다.
석 두 번째는 작용을 찬탄하면서 닦기를 권하신 것이다. 이 중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바로 찬탄하면서 닦기를 권한 것이다. 다음의 “어째서입니까.”라고 한 것은 대왕이 되물은 것이다. 나중의 “모든 부처님들과” 이하는 자세하게 해석한 것이다.
㈎ 찬탄과 권유전자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찬탄하면서 닦기를 권한 것이다. “모든 … 경우란” 이하는 다른 길이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 권유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즉 ‘선남자여, 이와 같은 열네 가지 법문은 모든 중생과 삼승과 제불들 내지는 미래의 제불들께서 닦아 익히신 것’이라고 한 것이다.
㉯ 다른 길이 없음
경 모든 불보살 중에 이 문을 따르지 않고 살바야를 얻는 경우란 있을 수 없습니다.”
석 두 번째는 다른 길이 없음을 나타낸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 따져 물음
경 “어째서입니까?”
석 두 번째는 왕이 되물은 것이다.
㈐ 자세한 해석
경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에게 다른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석 세 번째는 자세한 해석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바른 길임을 표명한 것이다. 다음의 “그러므로” 이하는 그 바른 길을 제시해 준 것이다. 마지막의 “이 사람은 … 을 넘어서서” 이하는 과果를 들어서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 바른 길의 표시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오직 이 문門이 있을 뿐 다른 길은 없다는 것이다. -
001_0079_c_01L我今略述。至一切衆生。
001_0079_c_02L釋曰。自下第三。釋上唯佛能知。文
001_0079_c_03L有三節。初明今佛說法般若分義功
001_0079_c_04L德。次亦爲下。明諸佛同說。後三賢下
001_0079_c_05L明十三開士共說功德。言分義者。說
001_0079_c_06L王功德不可盡故。名爲分義。或可三
001_0079_c_07L賢十聖。顯所讚也。謂卽述可月光王
001_0079_c_08L歎三賢十聖無量功德。
001_0079_c_09L善男子。至亦復如是。
001_0079_c_10L釋曰。第二歎用勸修。於中有三。初
001_0079_c_11L正歎勸修。次何以故者。大王反徵。後
001_0079_c_12L一切佛下。廣釋。前中二。初正歎勸修
001_0079_c_13L後若一切下。顯無異路。此卽初也。謂
001_0079_c_14L善男子。如是十四法門。一切衆生。三
001_0079_c_15L乘諸佛。乃至未來諸佛之所修習。
001_0079_c_16L若一切諸佛。至無有是處。
001_0079_c_17L釋曰。第二顯無異路。如文可知。
001_0079_c_18L何以故。
001_0079_c_19L釋曰。第二大王反徵。
001_0079_c_20L一切佛。至無異路故。
001_0079_c_21L釋曰。第三廣釋。文別有三。初標正
001_0079_c_22L路。次是故下。示其正路。後是人超
001_0079_c_23L過下。擧果歎勝。此卽初也。唯有此
001_0079_c_24L門。更無異路。
-
001_0080_a_01L㉯ 열네 갈래 길
경 그러므로 모든 선남자들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모든 인忍의 법문 즉 신인信忍·지인止忍·견인堅忍·선각인善覺忍·이달인離達忍·명혜인明慧忍·염혜인炎慧忍·승혜인勝慧忍·법현인法現忍·원달인遠達忍·등각인等覺忍·혜광인慧光忍·관정인灌頂忍·원각인圓覺忍에 대해 듣게 된다면,
석 두 번째는 바른 길을 제시해 준 것이다. 말하자면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이상의 열네 가지 인문忍門에 의지해서 수학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 길의 수승함을 찬탄함
경 이 사람은 백겁 천겁의 한량없는 항하사겁 동안의 생과 생의 고난을 넘어서서 이 법문에 들어가 현재 몸으로 과보를 얻을 것입니다.”
석 세 번째는 과를 들어서 〔14가지 길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다. 이에 두 종류 이익이 있다. 첫째는 모든 고난을 넘어서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몸(現身)으로 과보를 얻는 것이니, 즉 성스런 과(聖果) 등을 얻는 것을 말한다.
다) 대중의 공양
경 이때 모든 대중들 가운데 십억 명의 동명同名인 허공장해虛空藏海 보살들이 법락法樂을 기뻐하면서 각각 허공에 꽃을 뿌려 한량없는 화대華臺를 변화해 내니, 그 위에는 한량없는 대중이 있어, 〔보살들이 그들에게〕 열네 가지 바른 행을 설해 주었다. 십팔 명의 범梵과 육욕천의 왕들도 역시 보배꽃을 뿌리고 각각 허공대虛空臺 위에 앉아 열네 가지 바른 행을 설하였고, 이것을 수지하고 독송하며 그 이치(義理)를 이해하였다. 한량없는 모든 귀신들도 몸을 나타내어 반야바라밀을 수행하였다.234)
석 이하는 세 번째로 대중의 공양을 나타낸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보살이 향과 꽃을 대중에게 공양하면서 열네 가지 바른 행을 설하는 것이다. 다음의 “십팔 명의 범과 육욕천의 왕” 이하는 여러 천들이 공양하면서 수지하고 독송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의 “한량없는 모든 귀신들” 이하는 귀신들이 반야바라밀을 수행했음을 밝힌 것이다. 경문이 분명하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2)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
경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앞서 ‘어떤 모습의 중생을 교화하게 됩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왕의 세 번째 질문에 대답하여 ‘전도 없이 중생을 교화하라’고 하신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이전의 질문을 내걸어 놓은(牒) 것이다. 다음은 부처님께서 바로 대답하신 것이다. 마지막의 “이때 모든 한량없는” 이하는 당시 대중들이 이익을 얻었음을 밝힌 것이다.
⑴ 이전의 질문을 내걺(牒)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부처님께서 이전의 왕의 세 번째 질문을 내걸어 놓으신 것이다. 즉 ‘가립과 실재의 문 중에서는 어떤 모습의 중생을 교화하게 되는가’235)라고 물었던 것을 말한다.
⑵ 여래의 정답
경 만약 허깨비 같은 몸으로 허깨비를 본다면, 이는 보살이 참된 행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것입니다.
석 두 번째는 여래께서 바로 답하신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간략한 대답이고, 나중은 자세한 해석이다.
① 간략한 대답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즉 “허깨비 같은 몸”이란 교화하는 보살에 해당하고, “허깨비를 본다면”이라 한 것은 교화되는 대상이 허깨비 같다는 것이다.이 ‘허깨비 같다(如幻)’는 것에 대해 본래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화하는 자와 교화되는 대상은 모두 의타기이고, 이것은 실재가 아니기 때문에 ‘허깨비 같다’고 설한 것이다. -
001_0080_a_01L是故一切。至圓覺忍者。
001_0080_a_02L釋曰。第二示其正路。謂無異路故。應
001_0080_a_03L依上十四忍門。應當修學。
001_0080_a_04L此人超過。至現身得報。
001_0080_a_05L釋曰。第三擧果歎勝。有二利益。一超
001_0080_a_06L諸苦難。二現身得報。謂得聖果等。
001_0080_a_07L時諸衆中。至十四正行。
001_0080_a_08L釋曰。自下第三大衆供養。文別有三
001_0080_a_09L初菩薩香華供養大衆。說十四正行
001_0080_a_10L次十八梵天下。諸天供養。受持讀誦
001_0080_a_11L後無量鬼神下。明鬼神修行般若。文
001_0080_a_12L顯可知。
001_0080_a_13L佛告大王。至衆生相可化。
001_0080_a_14L釋曰。自下第二。答第三問。無倒化
001_0080_a_15L生。文別有三。初牒前問。次佛正答
001_0080_a_16L後時諸無量下。時衆得益。此卽初也
001_0080_a_17L謂佛牒前第三問。假實門中。何相衆
001_0080_a_18L生可化。
001_0080_a_19L若以。至眞行化衆生。
001_0080_a_20L釋曰。第二如來正答。文別有二。初
001_0080_a_21L略答。後廣釋。此卽初也。謂以如幻
001_0080_a_22L之身者。是能化菩薩。見幻化者。是
001_0080_a_23L所化如幻。此如幻者。自有兩釋。一
001_0080_a_24L云。能化所化。皆是依他。而非實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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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80_b_01L예를 들면 『아비달마경阿毘達磨經』에서 여덟 가지 비유로 의타기를 나타낸 것과 같다.236)≻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없기(無) 때문에 허깨비 같다고 하고, 인연으로 생겨난 법은 모두 공하기 때문에 허깨비 같다고 설한 것이다. 이는 모든 『반야경』의 설과 같으니, 이하의 답하는 경문도 모두 이에 준해서 해석해야 한다.≻
② 자세한 해석
경 중생의 식識237)은 처음 한 생각(一念)의 식도 나무나 돌과는 달라서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자세하게 해석한 것이다.238)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교화되는 대상이 환과 같음을 밝힌 것이다. 나중의 “대왕이여, 보살에게는” 이하는 교화하는 자가 환과 같음을 밝힌 것이다.
가) 교화되는 대상교화되는 대상을 설한 곳에서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해석이고, 나중의 “모든 허깨비” 이하는 ‘허깨비 같음’에 대해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 해석해석하는 곳에서 일곱 종류 가假를 해석하였으니, 곧 일곱 가지로 구분된다. 일곱 종류 가라는 것은, 첫째는 법가法假이고, 둘째는 수가受假이며, 셋째는 명가名假이고, 넷째는 상속가相續假이며, 다섯째는 상대가相待假이고, 여섯째는 연성가緣成假이며, 일곱째는 인생가因生假이다.
㉮ 법가法假에 대한 해석이것은 첫 번째로 법가를 설명한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법가를 바로 설명한 것이고, 나중의 “대왕이여, 범부의” 이하는 범부와 성인이 취하는 경계에 우열의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a. 법가전자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본식本識이 색과 심을 발생시킴을 밝힌 것이다. 나중의 “중생의 근본” 이하는 색과 심이 음陰·계界 등을 이룸을 밝힌 것이다.
a) 본식本識이 색色·심心을 이룸전자에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수생식受生識을 설명한 것이다. 둘째로 “생득선” 이하는 선악종자식善惡種子識을 설명한 것이다. 셋째로 “처음의 일념” 이하는 시時에 의거해서 중생을 이루는 색과 심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a) 수생식受生識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중생의 식”이란 모든 식들을 총괄해서 표명한 것이니, 이에 대해 본래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로 진제 삼장은 모두 아홉 가지 식을 건립하였다. 첫 번째의 아마라식阿摩羅識은 진여본각眞如本覺을 본성으로 삼는 것이다. 얽혀 있을 때는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하고 얽힘에서 벗어났을 때는 법신法身이라고 한다. 아마라식은 여기 말로 ‘무구식無垢識’이라고 하니, 예를 들어 「구식장九識章」에서 설한 것과 같다. 여덟 가지 식에 대해서는 여러 논사들과 거의 동일하게 설한다. 둘째로 자은 삼장은 다만 여덟 가지 식을 건립하였다. -
001_0080_b_01L說之如幻。如阿毘達磨經。八喩顯依
001_0080_b_02L1)化。一云。無故如幻。因緣所生法。皆
001_0080_b_03L是空故。說之如幻。如諸般若下。答
001_0080_b_04L文中。皆准此釋。
001_0080_b_05L衆生後。至異木石。
001_0080_b_06L釋曰。自下第二廣中有二。初明所化
001_0080_b_07L如幻。後大王若菩薩下。明能化如幻
001_0080_b_08L就所化中。文別有二。先釋。後一切幻
001_0080_b_09L化下。總結如幻。就正釋中。釋七種
001_0080_b_10L假。卽分爲七。言七假者。一法假。二
001_0080_b_11L受假。三名假。四相續假。五相待假。
001_0080_b_12L六緣成假。七因生假。此卽第一明法
001_0080_b_13L假。文別有二。初正明法假。後大王
001_0080_b_14L凡夫下。凡聖取境。勝劣差別。前中
001_0080_b_15L有二。初明本識能生色心。後2)後衆
001_0080_b_16L生根本下。色心成陰界等。前中有三
001_0080_b_17L一明受生識。二生得善下。明善惡種
001_0080_b_18L子識。三初一念下。約時明成衆生色
001_0080_b_19L心。此卽初也。言衆生識者。總標諸
001_0080_b_20L識。自有兩釋。一眞諦三藏。總立九
001_0080_b_21L識。一阿摩羅識。眞如本覺爲性。在
001_0080_b_22L纏名如來藏。出纏名法身。阿摩羅識
001_0080_b_23L此云無垢識。如九識章。餘之八識。大
001_0080_b_24L同諸師。二慈恩三藏。但立八識。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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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80_c_01L제9식은 없으며, ‘아마라’라는 것은 제8식 중에서 정분淨分의 제8식을 가리킨다.그런데 여러 교에서 식을 건립하는 것이 일정하지 않다. 어떤 곳에서는 다만 여섯 가지 식을 설하고 제7식과 제8식을 설하지 않으니, 예를 들어 모든 『반야경』과 같다. 혹은 여덟 가지 식을 설하니, 예를 들어 『금광명경金光明經』 등과 같다. 그런데 모든 『반야경』에서 설한 ‘육식六識’에는 본래 상·중·하 세 개의 품이 있으니, 상품의 미세한 것을 ‘뢰야賴耶’라고 하고, 중품을 ‘말나末那’라고 하며, 하품을 ‘육식六識’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세 품은 의근意根에서 생기기 때문에 ‘의식意識’이라고 이름한다.“처음 한 생각의 식도 나무나 돌과는 달라서”라고 했는데, 어떤 곳에서 생을 받든 간에 생을 받는 찰나의 처음 일념의 식을 ‘생을 받는 식(正受生識)’이라고 한다. 이 식은 오직 이숙異熟이고 자성분별自性分別239)이니, 나무와 돌과는 다르고 강한 분별은 없다.240)
(b) 선악종자식善惡種子識
경 생득선生得善과 생득악生得惡이 있으니, 악은 한량없는 악한 식識의 근본이 되고 선은 한량없는 선한 식의 근본이 됩니다.241)
석 두 번째는 선악종자식善惡種子識을 설명한 것이다.종자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별한다면, 그것은 세 가지 훈습熏習을 갖추고 있다. 첫째는 명언훈습名言熏習이고, 둘째는 유지훈습有支熏習이며, 셋째는 아견훈습我見熏習이다. 처음의 하나는 삼성에 통하고, 직접적 원인(因緣)이 되어 과법果法을 발생시킨다.242) 다음의 유지훈습은 오직 선악의 성질이고 선취·악취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243) 마지막 아견훈습은 오직 염오染汚이다.244) 이 뒤의 두 종류는 생겨난 과법에 대해 증상연增上緣이 된다.245) 그런데 제8식에는 본래 세 가지 상相이 있다. 첫째는 인상因相이니, 종자식種子識을 말한다.246) 둘째는 과상果相이니, 수생식受生識을 말한다.247) 셋째는 자상自相이니, 두 종류를 합해서 자상이라고 설한 것이다.실제로는 종자는 세 가지 성질을 갖추고 있지만 두드러진 측면을 설했기 때문에 〔선악종자식이라고 하고〕 무기無記를 설하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선악에는 모두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생득生得이고, -
001_0080_c_01L第九識而言阿摩羅者。第八識中淨
001_0080_c_02L分第八。然諸敎立識不定。有處但說
001_0080_c_03L六識。不說七八。如諸般若。或說八
001_0080_c_04L識。如金光明等。而諸般若。所說六
001_0080_c_05L識。自有三品。謂上中下。上品細者
001_0080_c_06L名爲賴邪。3)中末那。下名六識。如是
001_0080_c_07L三品。從意根生。故名意識。言初一
001_0080_c_08L念識。異木石者。隨生何處。受生刹
001_0080_c_09L那。初一念識。名正受生識。唯是異
001_0080_c_10L熟。自性分別。異於木石。無强分別。
001_0080_c_11L若生得善識本。
001_0080_c_12L釋曰。第二明善惡種子識。就種子識
001_0080_c_13L若具分別。具三熏習。一名言熏習。二
001_0080_c_14L有支熏習。三我見熏習。初一通三性
001_0080_c_15L以爲因緣。能生果法。次有支薰習
001_0080_c_16L唯善惡性生。善惡趣後。我見唯是
001_0080_c_17L染汚。此後二種。於所生果。作增上
001_0080_c_18L緣。然第八識。自有三相。一者因相
001_0080_c_19L是種子識。二者果相。謂受生識。三
001_0080_c_20L者自相。合說二種。以爲自相。據實
001_0080_c_21L種子具有三性。就勝說故。不說無
001_0080_c_22L記。如是善惡。皆有二種。一者生得
001_0080_c_23L「化」作「他」ㆍ「化」作「他」{乙}。「後」異無。
001_0080_c_24L「中」下疑有「名」ㆍ「中」下有「名」{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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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81_a_01L둘째는 방편方便이다.248) 처음에 생을 받을 때 다만 생득을 획득하고 방편을 획득하는 것은 아니다. 혹은 이 경문에서 우선 생득을 설하였고 방편은 설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본기』에 의하면, 생득의 선과 악이란 다음과 같다. ≺여래장이 있기 때문에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다. 이 마음은 본성을 따라서 있는 것이지 외적 조건(外緣)을 따라 있게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득’이라 한다. 이치를 등지고 허망을 이루니, 허망 때문에 악이 일어나므로 악도 생득적인 것이지 변화(化)에 따른 것은 아니다.≻
(c) 시時에 의거한 설명경
경 처음의 일념에서 금강金剛의 마지막 일념까지 그 중간에 불가설 불가설의 식을 생해서 중생의 색과 심을 이룹니다.
석 세 번째는 시時에 의거해서 중생의 색·심이 이루어짐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종자식을 따라서 처음의 일념에서부터 금강의 일념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는 말할 수 없이 많은 이숙식異熟識249)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근본이 되어 중생의 색·심을 이룬다는 것이다.문 중생을 이루려면 세 가지의 취집 즉 색법과 심법과 불상응법을 갖추어야 하는데, 어째서 불상응법을 설하지 않았는가?해 색법과 심법 상에서 모든 불상응법을 가립했기 때문에 이는 가립이지 실재가 아니다. 실재에 의거해서 설했기 때문에 ‘색·심’만 설한 것이다.해 또 대승의 여러 교설들이 다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양조梁朝의 『섭대승론석』에서는 ‘모든 유위법은 색과 심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250)『밀엄경密嚴經』을 조사해 보라. 『백법론百法論』에서도 이 경을 인용하여 ‘불상응법’을 설명하고 있다.문 모든 중생들에게는 본제本際가 있는가, 아닌가? 있다고 하면, 어째서 경에서는 ‘중생의 본제는 알 수 없다’고 설했는가?251) 없다고 하면, 이 경에서 설한 것과 어떻게 회통시키겠는가?『부증불감경不增不減經』 등을 조사해 보라.해 〔본제가 있는가 없는가라는〕 이 문제에 의거해서, 모든 종파의 다른 설들을 총괄적으로 정리해 보면, 그것을 네 구로 만들 수 있다.첫째는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미사새부彌沙塞部에서는 시두중생時頭衆生이 있고,252) 〔그 밖의 것은〕 연을 따라 있게 된다고 건립한다. 예를 들어 진제의 『부집기』 중에서 설한 것과 같다.253) 그런데 그 종에서는 비록 글로 된 것은 없어도 의미상으로는 ‘무반열반성無般涅槃性과 불과佛果의 불멸’을 설했으므로 그것이 처음의 구가 될 수 있다.254) -
001_0081_a_01L二者方便。初受生時。但得生得。而
001_0081_a_02L非方便。或可此中且說生得。不說
001_0081_a_03L方便。若依本記。生得善惡者。由有
001_0081_a_04L如來藏故。有避苦求樂之心。此心從
001_0081_a_05L本性而有。不由外緣。故言生得。背
001_0081_a_06L理成妄。妄故興惡。惡亦生得。不由
001_0081_a_07L化也。
001_0081_a_08L初一念。至衆生色心。
001_0081_a_09L釋曰。第三約時辨成衆生色心。謂由
001_0081_a_10L種子。從初一念。至於金剛。於中生
001_0081_a_11L不可說異熟識爲本。成衆生色心。問
001_0081_a_12L成衆生具三聚。謂色心及不相應。如
001_0081_a_13L何不說不相應法。解云。依色心上。假
001_0081_a_14L立諸不相應。是假非實。就實說故但
001_0081_a_15L說1)心。又解。大乘諸敎不同。如梁朝
001_0081_a_16L攝大乘云。諸有爲法。不出色心勘密。
嚴經
001_0081_a_17L百法論。引經。
說不相應。問諸衆生有本際不。若言
001_0081_a_18L有者。如何經說衆生本際不可知。若
001_0081_a_19L言無者。此經所說。復如何通勘不增不
減經等
001_0081_a_20L解云。卽依此義。總約諸宗。所說不
001_0081_a_21L同。有其四句。一有始無終。謂彌沙
001_0081_a_22L塞部中。立有時頭衆生。隨緣而有。如
001_0081_a_23L眞諦部執記中說。而彼宗中。雖無成
001_0081_a_24L文。義說無般涅槃性。及佛果不滅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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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81_b_01L둘째는 시작은 없어도 끝은 있는 것이다. 즉 살바다종과 경부와 대승에서 말하는 ‘종성이 결정된 이승’을 말한다.255)셋째는 시작도 있고 끝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사새부종에서 볼 때 ‘이승의 성자가 무여열반의 지위에 들어간 경우’를 말한다.256)넷째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다. 무열반성과 부정종성과 보살종성을 말하니,257) 예를 들어 『유가사지론』 등의 설과 같다.그 밖에 다른 논사들의 설은 다 진술할 수가 없다.『본기』에 의하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로 이치에 의거해서 논하면, 번뇌가 앞에 있다거나 뒤에 있다고 설할 수는 없다. 둘째로 교화의 문에 의거하면, 우선 수생受生 등에 의거해서 그것을 ‘처음(初)’이라 설한 것이다.
b) 색·심이 음·계를 이룸
경 이것이258) 중생의 근본으로서 색을 색개色蓋라고 하고, 심을 식개識蓋·상개想蓋·수개受蓋·행개行蓋라고 합니다. ‘개’란 가리고 덮는 작용을 하는 것이고, ‘신身’259)을 적취積聚라고 이름합니다.
석 두 번째는 색·심이 음陰·계界 등을 이룸을 밝힌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오음을 이룸을 밝힌 것이다. 나중의 “대왕이여” 이하는 십이처 등을 이룸을 밝힌 것이다.
(a) 오음의 성립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오음을 따로따로 해석한 것이다. 나중은 ‘개蓋’라는 이름의 의미를 해석한 것이다.말하자면 중생의 근본인 색을 “색개”라고 하고 색음色陰이라고도 한다. 뒤의 해당하는 곳에서 해석한 것과 같다. 심을 “식개” 등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마음을 네 개의 음으로 나눈 것이니, 즉 수受·상想〔·행行·식識〕 등을 말한다.이른바 “개”라는 것은 ‘음陰’이라는 이름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구역에서는 ‘개’라고 번역했는데, 가리고 덮는다(陰覆)는 뜻이다. 자은 삼장은 그것을 ‘온蘊’이라고 번역했으니, ‘온’은 쌓이고 모인다(積聚)는 뜻이다. 하나하나의 온은 여러 개의 법들이 모여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온’이라고 한다.“신身을 적취積聚라고 이름합니다.”라는 것은 ‘신’이라는 이름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즉 오온의 법을 다 ‘신’이라고 하니 이것이 ‘온蘊’의 뜻이다.
(b) 십이처의 성립
경 대왕이여, 이 하나의 색법이 한량없는 색을 생하니,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색과 심이 십이처 등을 이룸을 밝힌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하나의 색이 한량없는 색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총괄해서 설명한 것이다. 다음의 “눈으로 파악되는 것” 이하는 ‘발생된(所生)’ 모든 색들을 따로따로 설명한 것이다. 마지막의 “이와 같이 하나의 색이” 이하는 ‘발생시키는(能生)’ 색·심에 대해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
001_0081_b_01L得成初句。二無始有終。謂如薩婆多
001_0081_b_02L宗及經部。及大乘中定性二乘。三有
001_0081_b_03L始有終。如彌沙塞部宗中。二乘聖者
001_0081_b_04L入無餘位。四無始無終者。無涅槃性
001_0081_b_05L不定種性。及菩薩種性。如瑜伽等。餘
001_0081_b_06L師所說。不可具陳。若依本記。有二義
001_0081_b_07L一依理論。不可說煩惱在前在後。二
001_0081_b_08L依敎化門。且約受生等。說之爲初。
001_0081_b_09L衆生根本。至身名積聚。
001_0081_b_10L釋曰。第二色心成陰界等。文別有二
001_0081_b_11L初明成陰。後大王下。成十二處等。此
001_0081_b_12L卽初也。文別有二。初別釋五陰。後
001_0081_b_13L釋蓋名義。謂衆生根本色。名色蓋。亦
001_0081_b_14L名色陰。如後當釋。心名識蓋等。此
001_0081_b_15L卽開心。以爲四陰。謂受想等。所言
001_0081_b_16L蓋者。釋陰名義。舊翻爲蓋。陰覆爲
001_0081_b_17L義。慈恩三藏。翻之爲蘊。蘊是積聚
001_0081_b_18L義。於一一蘊。多法集成。故名爲蘊
001_0081_b_19L言身名積聚者。釋身名義。謂五蘊法
001_0081_b_20L皆名爲身是蘊義。
001_0081_b_21L大王。至生無量色。
001_0081_b_22L釋曰。自下第二明色心成十二處等
001_0081_b_23L文別有三。初總明一色生無量色。次
001_0081_b_24L眼所得下。別明所生諸色。後如是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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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81_c_01Lⓐ 색의 발생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하나의 색법이 오진五塵 등의 색을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다 갖추어 말하면 ‘이 하나의 심법이 하나의 심법 혹은 한량없는 심법을 생한다’고 설해야 하지만, 지금은 총괄해서 간략히 말했으므로 다만 ‘식을 발생시킨다’고 한 것이다.
ⓑ 성·향·미·촉의 발생
경 눈으로 파악되는 것을 색色이라 하고, 귀로 파악되는 것을 성聲이라 하며, 코로 파악되는 것을 향香이라 하고, 혀로 파악되는 것을 미味라고 하며, 몸으로 파악되는 것을 촉觸이라 합니다.
석 두 번째는 생겨난 여러 가지 색들을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오경五境을 발생시킴을 밝힌 것이다. 나중은 오근五根을 발생시킴을 밝힌 것이다.
ㄱ. 오경五境의 발생오경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소조所造의 오경을 설명한 것이고, 나중은 능조能造의 사대四大를 해석한 것이다.260)ㄱ) 소조색所造色이것은 오경을 해석한 것이다. 다 갖추어 말하면 ‘법처에 속하는 색(法處所攝色)’도 설해야 한다.261) 혹은 이 경에서는 법처에 속하는 색까지는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설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
ㄴ) 능조색能造色
경 단단히 지탱하는 것을 지地라고 하고, 수水는 적시는 것이며, 화火는 따뜻한 것이고, 가볍게 움직이는 것을 풍風이라 합니다.
석 두 번째는 능조의 사대를 밝힌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ㄴ. 오근五根의 발생
경 오식五識을 발생시키는 곳을 근根이라 하니,
석 두 번째는 오근을 발생시킴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사대에 의해 만들어진 안근眼根 등의 오근이 오식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오근’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 총괄적 결론
경 이와 같이 하나의 색과 하나의 심에는 불가사의한 색과 심이 있습니다.
석 세 번째는 총괄해서 결론지은 것이다. 하나의 색이 열 종류 색을 생하니, 즉 오근과 오경을 말한다. 간략히 하려고 법처의 색은 설하지 않았다. 하나의 심은 십이처에서 의근을 생기게 하고, 십팔계에서 육식계와 의계를 생기게 한다. 그런데 해석하면서 설하지 않은 것은 간략히 하려 했기 때문이다.
b. 범성凡聖의 우열
경 대왕이여, 범부의 육식六識은 거칠기 때문에 가명假名의 청靑·황黃이나 네모남(方)·둥금(圓) 등의 한량없는 가짜 색법을 얻는 것이고,
석 이하는 두 번째로 범부와 성인이 취하는 경계에 우열의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
001_0081_c_01L色下。總結能生色心。此卽初也。謂
001_0081_c_02L一色法。能生五塵等色。若具應言此
001_0081_c_03L一心法。生一心法。或無量心。今總
001_0081_c_04L略故。但說生識。
001_0081_c_05L眼所得爲色。至身得爲觸。
001_0081_c_06L釋曰。第二釋所生多色。文別有二。初
001_0081_c_07L明生五境。後明生五根。境中有二。初
001_0081_c_08L明所造五境。後釋能造四大。此釋五
001_0081_c_09L境。若具應言法處所攝色。或可此經
001_0081_c_10L不明法處所攝色。是故不說。
001_0081_c_11L堅持名地。至輕動名風。
001_0081_c_12L釋曰。第二能造四大。如文可知。
001_0081_c_13L生五識處名根。
001_0081_c_14L釋曰。第二明生五根。謂四大所造眼
001_0081_c_15L等五根。能生五識。故名五根。
001_0081_c_16L如是一色一心。至色心。
001_0081_c_17L釋曰。第三總結。一色生十種色。謂
001_0081_c_18L五根五境。略而不說法處色也。一心
001_0081_c_19L於十二處。能生意根。於十八界。能
001_0081_c_20L生六識及與意界。而釋中不說者。爲
001_0081_c_21L存略故。
001_0081_c_22L大王凡夫。至無量假色法。
001_0081_c_23L釋曰。自下第二凡聖取境。勝劣差別
001_0081_c_24L「心」上有「色」{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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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82_a_01L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범부의 경계를 밝히면서 가짜를 얻지 실재를 얻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나중은 성인의 경계를 밝히면서 실재를 얻지 가짜를 얻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a) 범부의 경계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b) 성인의 경계
경 성인의 육식은 청정하기 때문에 실법實法의 색·향·미·촉 등 모든 실재하는 색법262)을 얻습니다.
석 두 번째로 성인의 경계는 실재를 얻은 것이지 가짜를 얻은 것이 아님을 밝혔다. 그런데 이 경문의 의미를 알기가 어려우니, 이에 대해 여러 설이 다르다.『본기』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범부의 육식은 총상總相으로 법을 취하기 때문에 ‘가짜를 얻는다’고 하였고, 성인은 분명하게 네 가지 극미(微) 등을 취하기 때문에 ‘실재를 얻는다’고 한 것이다.≻해 또는 범부는 세속의 허망한 여섯 가지 식으로 취하기 때문에 세제世諦인 가명假名의 법을 얻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지금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색 등의 오경에는 모두 두 가지 상이 있다. 첫째는 자상自相이니, 이는 실유實有에 해당한다. 둘째는 공상共相이니, 이는 가유假有에 해당한다.263) 범부의 오식동시의식五識同時意識(오식과 동시에 일어난 의식)은 모두 자상을 파악하니, 이는 현량現量264)이기 때문이다. 다음 순간의 의식은 다만 공상을 파악하니, 이는 비량比量265)이기 때문이다.266) 성인이 경계를 취하는 것도 이와 같다.지금 이 경문의 뜻은, 거침과 미세함의 문에 의거해서 설하려는 것이다. 즉 범부가 파악한 것은 거친 현량으로 〔알려진 것이기〕 때문에 다만 가짜 경계를 파악한다고 하고, 성인의 현량은 극히 미세하기 때문에 다만 실재를 파악한다고 한다. 이것은 가설假說이다.267)
㉯ 수가受假에 대한 해석
경 ‘중생’이란 세제世諦의 이름입니다.
석 이하는 두 번째로 수가受假를 설명한 것이다. 네 문으로 분별하였으니 곧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이제二諦로 분별하는 문이고, 둘째는 유무有無로 분별하는 문이며, 셋째는 육취六趣로 분별하는 문이고, 넷째는 사성四姓으로 분별하는 문이다.
a. 이제문二諦門이것은 첫 번째인 이제의 문이다. 이상에서 설명했듯, 〔하나의 복합물을〕 이루는(能成) 오온을 법가法假라고 하고, 〔그 오온에 의해〕 이루어진(所成) 사람을 수가受假라고 한다. 이와 같은 수가는 이제의 문에서는 가법이고 세속제로서의 이름에 해당한다.268)
b. 유무분별문有無分別門
경 유有이든 무無이든 다만 중생의 억념憶念을 발생시키는 것을 세제世諦라고 이름하니, 세제의 가법假法은 속이는 허깨비 같기 때문에 ‘유’라고 합니다. -
001_0082_a_01L文別有二。初明凡境。得假非實。後
001_0082_a_02L明聖境。得實非假。此卽初也。
001_0082_a_03L聖人六識。至一切實法。
001_0082_a_04L釋曰。第二聖境得實非假。然此文義
001_0082_a_05L意難了。諸說不同。若依本記。凡夫六
001_0082_a_06L識。總相取法。故言得假。聖人分明
001_0082_a_07L取四微等。故言得實。又解。凡夫俗
001_0082_a_08L虛妄六識。故得世諦假名之法。今解
001_0082_a_09L色等五境。皆有二相。一者自相。卽
001_0082_a_10L是實有。二者共相。卽是假有。異生
001_0082_a_11L五識。同時意識。皆得自相。是現量
001_0082_a_12L故。後念意識。但得共相。是比量故
001_0082_a_13L聖人取境。亦復如是。今此經意。約
001_0082_a_14L麁細門。凡夫所得。麁乃現量故。但
001_0082_a_15L得假境。聖人現量。以極細故。但言
001_0082_a_16L得實。此卽假說。
001_0082_a_17L衆生者世諦之名也。
001_0082_a_18L釋曰。自下第二明受假。四門分別。卽
001_0082_a_19L分爲四。一二諦分別門。二有無門。三
001_0082_a_20L六趣門。四四姓門。此卽第一二諦門
001_0082_a_21L也。如上所說。能成五蘊。名爲法假
001_0082_a_22L所成之人。名爲受假。如是受假。二
001_0082_a_23L諦門中。是假法。世諦之名也。
001_0082_a_24L若有若無。至幻化故有。
-
001_0082_b_01L석 두 번째는 유무有無로 분별하는 문이다. 말하자면 세속제의 문에서는 가립된 자는 있기 때문에 그것을 ‘유’라고 하고, 그것은 실재성이 없기 때문에 ‘무’라고도 설한다. 이와 같은 수가受假는 세제의 ‘가법’으로서 속이는 허깨비 같기 때문에 ‘유’라고 하지만 실유하는 것은 아니다.
c. 육취문六趣門
경 나아가 육도六道에 이르기까지 허깨비(幻化) 중생이 허깨비를 보는 것입니다.
석세 번째는 육취六趣로 분별하는 문이다. 즉 수가로서의 삼계의 사생四生 내지 육도六道는 〔오온으로〕 이루어진(所成) 수가이니, 모두 허깨비 중생이 허깨비를 보는 것이지 실재의 중생이 〔실재를 보는 것은〕 아니다.
d. 사성문四姓門
경 허깨비가 허깨비를 보는 것이니, 바라문婆羅門·찰리剎利·비사毘舍·수다首陀와 신아神我269) 등의 색·심을 환제幻諦270)라고 합니다.
석 네번째는 사성四姓271)으로 분별하는 문이다. 그런데 이 경문에 대해 본래 두 가지 해석이 있다.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허깨비가 허깨비를 보는 것이니”라는 것은 교화하는 자와 교화되는 대상이 모두 허깨비임을 총괄해서 표명한 것이다. “바라문 … 환제라고 합니다.”라는 것은 교화하는 자와 교화되는 대상을 짝지어 나타낸 것이다. 모두가 네 가지 종성種姓을 갖추고 있고 신아神我와 유정이 색과 심을 갖추고 있는 것을 일컬어 모두 ‘환제幻諦’라고 한 것이다.≻ 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허깨비가”라는 것은 교화하는 사람을 표시한 것이고, “허깨비의 … 보는 것을 환제라고 합니다.”까지는 모두 교화되는 대상에 해당한다.≻272)
㉰ 명가名假에 대한 해석
경 환제의 법은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지 않았던273) 그 전에는 이름(名字)도 없었고 대상의 이름(義名)도 없었다.
석 세 번째는 명가名假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부처님 이전에는 이름이 없었음을 밝힌 것이다. 나중의 “대왕이여” 이하는 여래께서 이름을 건립하셨음을 밝힌 것이다.
a. 부처님이 출현하시기 전전자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세속제에는 이름도 없었고 대상의 이름도 없었음을 밝힌 것이다. 다음은 환법에는 이름도 없고 실체도 없음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은 삼계와 육도는 다 이름이 없었음을 밝힌 것이다.
a) 세속제의 이름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환제의 법”이란 세속제를 말한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지 않았던 그 전에 …”라고 한 것은 부처님이 아직 나시지 않았을 때는 ‘말하는 수단으로서의 이름(能說名字)’이 없었고 ‘말해지는 대상의 이름(所說義名字)’도 없었다는 것이다.274) -
001_0082_b_01L釋曰。第二有無分別門。謂於俗諦門
001_0082_b_02L中。有假者故。名之爲有。非實性故
001_0082_b_03L亦說爲無。如是受假。世諦假。誑幻
001_0082_b_04L故有。而非實有。
001_0082_b_05L乃至六道幻化衆生見幻化。
001_0082_b_06L釋曰。第三六趣門。謂受假三界四生
001_0082_b_07L乃至六道。所成受假。皆幻化衆生。見
001_0082_b_08L幻化。非實衆生。
001_0082_b_09L幻化見幻化。至名爲幻諦。
001_0082_b_10L釋曰。第四四姓分別門。然釋此文。自
001_0082_b_11L有兩釋。一云。幻化見幻化者。總標
001_0082_b_12L能化所化。皆是幻化。婆羅門乃至名
001_0082_b_13L爲幻諦者。雙顯能化所化。皆具四姓
001_0082_b_14L神我有情。具足色心。皆名幻諦。一
001_0082_b_15L云。言幻化者。標能化人。見幻化等
001_0082_b_16L乃至名爲幻諦。皆是所化。
001_0082_b_17L幻諦法。至無義名。
001_0082_b_18L釋曰。第三釋名假。文別有二。初明
001_0082_b_19L佛前無名。後大王下。明如來立名。前
001_0082_b_20L中有三。初明世諦無名義名。次明幻
001_0082_b_21L法無名無體。後明三界六道皆無名
001_0082_b_22L字。此卽初也。謂幻諦法者。卽世諦
001_0082_b_23L也。言無佛出世前等者。佛未出時。無
001_0082_b_24L能說名字。亦無所說義名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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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82_c_01Lb) 이름도 없고 체도 없음
경 환법幻法은 허깨비이니 이름도 없고 실체(體相)도 없으며,
석 두 번째는 환법에는 이름도 없고 실체도 없음을 밝힌 것이다. 말하자면 환법에는 환화幻化의 작용이 있으니, 이와 같은 체와 용에는 모두 이름도 없고 또한 실체도 없어서 마치 허공꽃275) 등과 같은 것이다.
c) 삼계와 육도의 이름이 없음
경 삼계의 이름도 없었고 선악의 과보인 육도의 이름도 없었습니다.
석 세 번째는 삼계와 육도에 다 이름이 없었다고 해석한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b. 부처님이 이름을 지으심
경 대왕이여, 그러므로 부처님과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중생을 위해서 삼계와 육도의 이름을 지어 주셨으니,
석 두 번째276)는 여래가 이름을 건립하셨음을 밝힌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세존께서 이름을 건립하셨음을 밝힌 것이다. 다음은 그 이름이 하나가 아니라고 결론지은 것이다. 마지막은 사事를 가리켜서 거듭 해석한 것이다.
a) 이름의 건립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부처님이 아직 출현하시지 않았을 때는 어떤 이름도 없었고, 따라서 세존께서 모든 중생을 위해 모든 이름을 설해 주셨다는 것이다.
b) 결론
경 이것을 한량없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석 두 번째는 이름이 하나가 아니라고 결론지은 것이니, 경문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c) 거듭 해석함
경 예를 들면 공법空法과 사대법四大法과 심법心法과 색법色法입니다.
석 세 번째는 사事를 가리켜서 거듭 해석한 것이다. 즉 ‘한량없는 이름’이란 예를 들어 중생의 몸을 이루는 것에는 일곱 가지 이름이 있다고 설하는 것과 같다.277) 첫째는 공법空法이니, 공계空界의 색을 말한다.278) 둘째는 사대를 밝혔으니, 〔지·수·화·풍의〕 네 가지로 구분된다. 셋째는 심법을 밝혔으니, 육식의 마음과 심소유법을 말한다. 넷째는 색법이니, 오근과 오경 그리고 법처에 속하는 색을 말한다. 이와 같은 명칭들은 그 종류가 한둘이 아니다.
㉱ 상속가相續假에 대한 해석
경 상속가相續假의 법은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니,
석 이하는 네 번째로 상속가의 법을 밝힌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는 주장을 표명한 것이고, 둘째는 〔도리와〕 반대로 해석한 것(反釋)이며, 셋째는 〔도리에〕 따라서 결론지은 것(順結)이다.
a. 주장의 표명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
001_0082_c_01L幻法幻化。至無體相。
001_0082_c_02L釋曰。第二明幻法無名無體。謂幻法
001_0082_c_03L有幻化用。如是體用。皆無名字。亦
001_0082_c_04L無體相。如空化等。
001_0082_c_05L無三界。至六道名字。
001_0082_c_06L釋曰。第三釋三界六道。皆無名字。如
001_0082_c_07L文可知。
001_0082_c_08L大王是故。至六道名字。
001_0082_c_09L釋曰。第三如來立名。文別有三。初
001_0082_c_10L世尊立名。次結名非一。後指事重釋
001_0082_c_11L此卽初也。謂佛未出。無諸名字。是
001_0082_c_12L故世尊。爲諸衆生。說諸名字。
001_0082_c_13L是名無量名字。
001_0082_c_14L釋曰。第二結名非一。如文可知。
001_0082_c_15L如空法。至色法。
001_0082_c_16L釋曰。第三指事重釋。謂無量名字者
001_0082_c_17L如說成衆生身。有其七名。一者空法
001_0082_c_18L是空界色。二明四大。卽分爲四。三
001_0082_c_19L明心法。謂六識心。及心所有法。四
001_0082_c_20L色法。謂五根五境。法處所攝色。如
001_0082_c_21L是名字。其類非一。
001_0082_c_22L相續假法非一非異。
001_0082_c_23L釋曰。自下第四明相續假法。文別有
001_0082_c_24L三。一標宗。二反釋。三順結。此卽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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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083_a_01L예를 들어 『본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란 상견常見을 말하니, 전후가 단일하여 멸한다는 의미가 없다고 하기 때문이다. ‘다름’이란 단견斷見을 말하니, 전후가 각기 달라서 이어진다는 의미가 없다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모습은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니”라고 설하였다.≻
b. 반대로 해석함
경 하나라고 해도 상속하는 것이 아니고, 다르다고 해도 상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석 두 번째는 〔도리와는〕 반대로 ‘하나’라고 하거나 ‘다르다’고 할 경우의 과실을 해석한 것이다. ‘하나’라고 해도 상속하는 것이 아니니, 〔불변하는 단일한 체에는〕 이어진다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르다’고 해도 상속하는 것이 아니니, 조각조각 갈라진 체에는 이어진다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c. 결론
경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속제續諦279)라고 이름합니다.
석 세 번째는 순리대로 결론지은 것이니, 알 수 있을 것이다.
㉲ 상대가相待假에 대한 해석
경 상대가相待假의 법은 일체명상대一切名相待라고 하고, 또한 부정상대不定相待라고 하니,
석 다섯 번째는 상대가를 해석한 것이다. 경문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a. 종류처음은 두 종류를 표시한 것이다. 첫째는 상피상대相避相待이니, 혹은 결정상대決定相待라고도 한다.280) 예를 들면 모든 법들이 상호간에 상대적인(展轉相待) 것과 같다. 둘째로 상탈상대相奪相待이니, 또한 부정상대不定相待라고도 한다.281) 예를 들면 1척尺의 사물을 혹은 길다고 하고 혹은 짧다고 하는 것과 같으니, 바라보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길다’고 말하면 짧음을 빼앗는 것이고, ‘짧다’고 하면 긺을 빼앗는 것이다.따라서 『본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체상대一切相待’란 상피상대에 해당한다. 하나의 법은 모든 법에 대해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부정상대’란 상탈상대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장丈이나 척尺 등과 같다.≻ 어떤 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체상대’란〕 정상대正相待이니, 예를 들어 유와 무 등을 설하는 경우나 혹은 색色을 눈(眼)과 상대시키거나 소리(聲)를 귀(耳)와 상대시키는 경우들이다. ‘부정상대’란 방상대傍相待이니, 예를 들면 오경五境이 상호간에 상대적인 것 등을 말한다.≻282)
b. 사례
경 예를 들어 다섯 가지 색법 등과 유·무의 일체법 등입니다.
석 두 번째는 사事를 가리켜서 ‘정상대正相待’를 설명한 것이다.283)
㉳ 연성가緣成假에 대한 해석
경 모든 법은 다 연성가緣成假로서 중생을 이루는 것입니다.
석 여섯 번째는 연성가를 해석한 것이다. 즉 오음이 연이 되어 가짜 중생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284) -
001_0083_a_01L也。如本記云。一是常見。前後是一
001_0083_a_02L無滅義故。異是斷見。前後各異。無
001_0083_a_03L續義故。故說其相非一非異。
001_0083_a_04L一亦不續。異亦不續。
001_0083_a_05L釋曰。第二反釋一異之失。一亦不續
001_0083_a_06L無續義故。異亦不續。條然別體。無
001_0083_a_07L續義故。
001_0083_a_08L非一非異。故名續諦。
001_0083_a_09L釋曰。第三順結可知。
001_0083_a_10L相待假。名一切名相待。亦名不定相待。
001_0083_a_11L釋曰。第五釋相待假。文別有二。初
001_0083_a_12L標二種。一者相避相待。或名決定相
001_0083_a_13L待。如一切法。展轉相待。二相奪相待
001_0083_a_14L亦名不定相待。如一尺物。或長或短
001_0083_a_15L所望別故。言長奪短。言短奪長。故本
001_0083_a_16L記云。一切相待。卽是相避相待。一
001_0083_a_17L法待一切故。不定相待。卽相奪相待
001_0083_a_18L如丈尺等。有云。正相待者。如說有
001_0083_a_19L無等。或色對眼。聲對耳等。不定相待
001_0083_a_20L者。傍相待。如五境展轉相待等。
001_0083_a_21L如五色等法。有無一切等法。
001_0083_a_22L釋曰。第二指事辨正相待也。
001_0083_a_23L一切法皆緣成假成衆生。
001_0083_a_24L釋曰。第六釋緣成假。謂五陰爲緣成
-
001_0083_b_01L혹은 오음이 연이 되어 가짜 중생을 이루기 때문에 ‘연성가’라고 했을 수도 있다.문 그렇다면 수가受假와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해 연성가는 수가를 포괄하지만 수가는 연성가를 포괄하지는 못한다.
㉴ 인생가因生假에 대한 해석
경 동시(俱時)적 인과와 이시異時적 인과, 삼세의 선악 등
석 일곱 번째는 인생가因生假를 밝힌 것이다.동시적 인과는 예를 들어 현행現行이 종자種子를 훈습하고 종자가 현행을 생하는 경우 등을 설할 때 이것은 동시적 인과에 해당한다.285) 종자가 자기 부류를 서로 생하는 경우 등을 설할 때 이것은 전후 인과 〔즉 이시적 인과의〕 문이다.286)
㈏ 총괄적 결론
경 일체가 허깨비이고 환제幻諦의 중생입니다.
석 교화되는 대상을 설한 곳에서 경문을 두 가지로 구별했었다. 앞은 해석이고, 나중은 결론이다.이상으로 교화되는 대상이 환과 같음에 대해 다 해석하였다. 이것은 두 번째로 교화되는 대상이 환과 같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나) 교화하는 자
경 대왕이여, 보살에게는 이상과 같이 보여진 바의 중생은 허깨비이고 모두 가짜로 속이는 것이며 마치 허공 중의 꽃과 같은 것입니다. 십주보살과 제불은 오안五眼으로 마치 환제와 같다고 보니, 보살이 중생을 교화함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석 이것은 두 번째로 교화하는 자도 모두 허깨비라고 결론지은 것이다.
⑶ 대중의 이익
경 이때287) 한량없는 천자天子와 모든 대중들 중에는 복인伏忍을 얻은 자도 있었고, 공인空忍·무생인無生忍을 얻은 자 내지는 일지一地에서 십지十地의 불가설의 덕행을 얻은 자도 있었다.
석 세 번째는 당시 대중이 이익을 얻었음을 밝힌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처음은 “복인伏忍을 얻은 자”를 밝힌 것이니, 즉 삼현에 해당한다. 다음에 “공인·무생인을 얻은 자”라고 한 것은 두 종류 인을 얻은 것이다. 이른바 공인과 무생인은 하나하나 모두 공통적으로 십지에 있다. 마지막의 “내지는 …”이라 한 것은 십지의 문을 얻은 것이다. 말하자면 교를 들었던 힘으로 인해 초지에서 십지까지의 모든 덕행을 얻었음을 알아야 한다. -
001_0083_b_01L假衆生。或可五陰爲緣。成假衆生
001_0083_b_02L故名緣成假。問若爾。受假有何別耶
001_0083_b_03L解云。緣成攝受假。受假不能攝緣成
001_0083_b_04L假。
001_0083_b_05L俱時因果。至三世善惡。
001_0083_b_06L釋曰。第七因生假。謂同時因果。如
001_0083_b_07L說現行熏種子。種子生現行等。卽是
001_0083_b_08L俱時因果。種子自類相生等。卽是前
001_0083_b_09L後因果門。
001_0083_b_10L一切幻化。是幻諦衆生。
001_0083_b_11L釋曰。就所化中。文別有二。先釋後
001_0083_b_12L結。上來已釋所化如幻訖。此卽第二
001_0083_b_13L結成所化如幻也。
001_0083_b_14L大王。至爲若此。
001_0083_b_15L釋曰。此卽第二結成能化皆幻化。
001_0083_b_16L時有無量。至不可說德行。
001_0083_b_17L釋曰。第三明時衆得益。文別有三。初
001_0083_b_18L明得伏忍。謂卽三賢。次得空無生忍
001_0083_b_19L者。得二種忍。所謂空及無生忍。一
001_0083_b_20L一皆通在於十地。後乃至等者得地
001_0083_b_21L門。謂聞敎力。能得初地乃至十地所
001_0083_b_22L有德行應知。
001_0083_b_23L仁王經疏中卷本。
-
001_0083_c_01L
- 1)『仁王經疏』(H1, 57c)에는 ‘一行可行者’라고 되어 있는데, 一 다음에 云何를 추가해야 한다.
- 2)뒤에 나오는 총괄적 결론에서는 ‘모든 불·보살들이 다 본래 오인법을 수행했다’고 했는데, 지금은 “보살은 어떤 행을 행해야 하고 …”라고 물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오인이 바로 보살법이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 3)구마라집 역에는 ‘寂滅忍上中下’라고 되어 있고, 원측의 판본에는 ‘寂滅忍上下’라고 되어 있는데, 후자가 바르다. 이 경문은 앞의 4인忍 각각의 상중하와 적멸인의 상하를 합해서 모두 14인을 설한 것이다.
- 4)보살의 십지 중에서 제10지를 관정지灌頂地라고 하는데 특히 등각等覺의 계위를 가리킨다.
- 5)『菩薩瓔珞本業經』 권1(T24, 12b25) 참조.
- 6)원측에 따르면 『菩薩瓔珞本業經』의 여섯 가지 종성은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와 금강심과 여래지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풀이를 덧붙인 것은 앞에서 언급한 5인忍을 보살의 계위와 종성 등과 연관시켜서 더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전에 복인은 십지 이전의 삼현三賢이라고 했는데, 보살의 계위로는 각기 십주(=십해)와 십행과 십회향에 해당하고 종성으로는 각기 습習·성性·도道에 해당한다. 신인·순인·무생인은 초지에서 제9지까지를 3분한 것으로서 모두 성聖종성에 해당한다. 마지막 적멸인은 금강심(제10관정보살지)과 여래지에 해당하고, 전자는 등각성이고 후자는 묘각성이다.
- 7)『瑜伽師地論』 권47(T30, 552c25) 참조.
- 8)이하에서는 복인의 계위와 종성 간의 관계에 대한 몇 가지 학설이 소개된다. 대승의 일반적 학설에 따르면,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와 등각과 묘각은 각기 차례대로 습종성과 성性종성과 도종성과 성聖종성과 등각성과 묘각성에 해당한다. 그런데 앞의 경문에서 말한 5인의 첫 번째인 복인의 계위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그 논란의 핵심은 ‘십신’을 복인에 포함시키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하는 그에 대한 견해들을 소개한 것이다.
- 9)『仁王般若波羅蜜經』 권1(T8, 827b18)에 나오는 왕의 게송 참조.
- 10)이전의 원측의 해석에 따르면, 복인은 십지 이전의 삼현三賢으로서 십주·십행·십회향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복인은 십주의 습종성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십신을 습종성으로 보는 경우에는 십신도 복인에 포함됨을 뜻한다.
- 11)진제 역·세친 조 『攝大乘論釋』 권11(T31, 229b8).
- 12)진제 역·세친 조 『攝大乘論釋』 권11(T31, 229b14).
- 13)수다원須陀洹 즉 예류과預流果를 얻기 전에 난煖·정頂·인忍·세제일법世第一法의 네 가지 방편도를 닦는 것을 말한다.
- 14)진제 역·세친 조 『攝大乘論釋』 권11(T31, 229b22).
- 15)승기수僧祇數란 보살의 수행이 원만해지는 데 소요되는 아승기겁을 말한다.
- 16)『菩薩瓔珞本業經』에서는 세 종류 복인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곳은 없지만, 이전의 원측의 풀이(해)에 의거할 때, 복인은 지전의 십주(십해)와 십행과 십회향을 가리키고 각기 『보살영락본업경』에서 말한 습·성·도의 종성에 해당한다.
-
17)세 번째 견해를 정설로 간주할 경우, 오인과 보살의 계위와 종성과의 관계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五忍(=14忍) 보살의 지위 종성 伏忍 下 十住(=十解) 習種性 中 十行 性種性 上 十廻向 道種性 信忍 下 第一地 聖種性 中 第二地 同 上 第三地 同 順忍 下 第四地 同 中 第五地 同 上 第六地 同 無生忍 下 第七地 同 中 第八地 同 上 第九地 同 寂滅忍 下 第十地 等覺性 上 如來地 妙覺性 - 18)『仁王般若波羅蜜經』 권1(T8, 827b18).
- 19)이전 원측의 풀이(해)에 따르면, 『菩薩瓔珞本業經』에서 말하는 42종류 현성이란 십해(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와 등각과 묘각을 가리킨다. 이 중에서 복인에 해당하는 사람은 십해·십행·십회향의 30인人이다. 그런데 첫 번째 주장처럼 십신을 습종성으로 간주하는 경우, 복인에 다시 10인이 추가되므로 현성의 수가 모두 52인이 된다는 것이다.
- 20)두 가지 과실이란 복인의 성스런 모태가 되는 사람이 40명이 되는 과실, 그리고 현성의 종류가 52인이 되는 과실을 말한다.
- 21)‘대당大唐의 세친론본世親論本’이란 현장이 번역한 세친의 『攝大乘論釋』을 가리키고, ‘대업본大業本’ 즉 『大業論』이란 수隋의 천축삼장 급다笈多와 행구行矩 등이 번역한 세친의 『攝大乘論釋論』을 가리킨다. 이외에도 진陳의 천축삼장 진제가 번역한 세친의 『攝大乘論釋』도 있다. 이 세 가지 번역본, 그리고 무성無性의 『攝大乘論釋』과 무착無著의 『攝大乘論』을 합해서 ‘5섭론攝論’이라 한다.
- 22)‘상신想信’이 ‘상신相信’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는데, 둘 다 의미는 동일하다. 상신이란 아직 이치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자기 마음으로 떠올린 표상에 의거해서 믿는 것을 말한다.
- 23)『仁王經疏』(H1, 58c)에는 ‘言初發相信者’로 되어 있는데, 앞의 경문에 맞춰서 相은 想으로 수정하였다.
- 24)율의律儀(ⓢsaṁvara)란 어떤 특정한 계를 받을 때 지은 신업과 구업을 연으로 하여 내 몸 안에서 발생한 보이지 않는 무표無表의 계체戒體를 말한다. 이 계체는 이후에 악행을 방지하거나 반대로 선행을 발생하는 힘을 갖는다. 이 무표의 계체에는 율의와 불율의不律儀와 비율의비불율의非律儀非不律儀 등 세 가지가 있다. 율의와 비율의는 일정 기간 동안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맹세함으로써 생겨난 계체이고, 마지막 비율의비불율의는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다. 이 중에서 율의는 선한 마음과 함께 발생한 계체로서 악계惡戒의 상속을 차단하고 소멸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고, 불율의는 그와 반대되는 것이다.
- 25)가관假觀이란 진관眞觀의 반대말로, 사실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방편으로 시설한 상들에 의거해서 관조하는 것을 말한다.
- 26)이 경문의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다. 다만 물고기 알이나 암라수 꽃 등은 그 수가 많지만 결실은 극히 적은 것을 비유한 것이다. 암라수菴羅樹 혹은 암몰라수菴沒羅樹는 인도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나무로서 꽃은 매우 많지만 열매는 매우 적게 열린다고 한다.
- 27)『仁王經疏』(H1, 59a)에는 ‘有十恒名字菩薩’이라고 되어 있는데, 恒은 順으로 수정해야 한다.
- 28)『菩薩瓔珞本業經』 권1(T24, 1011c2) 참조.
- 29)『仁王經疏』(H1, 59a)에는 ‘十信以前’이라 되어 있는데, 信은 住의 오기다.
- 30)『仁王經疏』(H1, 59a)에는 ‘~想心中行者’라고 되어 있는데, 想 앞에 信을 추가해야 한다.
- 31)퇴분선근退分善根이란 어떤 나쁜 인연을 만나면 지위에서 물러나는 자를 말한다.
- 32)『菩薩瓔珞本業經』 권1(T24, 1014b28).
- 33)『仁王經疏』(H1, 59b)에는 ‘二持地住’라고 되어 있는데, 두 경전에는 持는 治로 되어 있다.
- 34)이상에서 열거한 십주는 『大方廣佛華嚴經』 권16(T10, 84a22)과 『菩薩瓔珞本業經』 권2(T24, 1017a25) 등에 나온다.
- 35)‘별상십주別相十住’란 특정 경전에서만 설해진 ‘십주’를 말한다.
- 36)‘통상십주通相十住’란 여러 경전에서 공통적으로 설해진 ‘십주’를 말한다.
- 37)『菩薩瓔珞本業經』 권1(T24, 1011c7) 참조.
- 38)전륜성왕이 굴리는 윤보輪寶에 금·은·동·철의 네 종류가 있으므로 그 윤왕도 네 종류로 구별된다. 동륜왕銅輪王이란 ‘동’으로 만든 윤보를 굴리는 전륜성왕을 가리킨다. 『仁王般若波羅蜜經』이나 『菩薩瓔珞本業經』 등에서는 이 전륜성왕들을 특히 보살의 수행 계위에 배당시켰다. 철륜왕은 십신위十信位, 동륜왕은 십주위十住位, 은륜왕은 십행위十行位, 금륜왕은 십회향위十迴向位에 해당한다.
- 39)이미 중생을 교화하는 이타행을 닦으므로 이승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 40)『仁王經疏』(H1, 59b)에는 ‘復次善男子’라고 되어 있는데, 구마라집 역에는 次第라고만 되어 있다.
- 41)『仁王經疏』(H1, 59b)의 협주에는 ‘~于慧地’라고 되어 있는데, 于는 干의 오기다.
- 42)위의 경문 각주에서 “어떤 판본에는 간혜지라고 되어 있다.”고 한 것을 가리킨다.
- 43)『仁王經疏』(H1, 59c)에는 ‘照寂名性慧’로 되어 있는데, 『菩薩瓔珞本業經』에는 ‘無相慧照寂慧’로 되어 있다.
- 44)이 논에는 무치無癡심소와 혜慧심소의 법체가 동일하다는 설, 그와는 반대로 두 심소는 별도의 법체를 갖는다는 설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 후자에 따르면, 탐·진·치는 육식六識과 상응하는 것으로서 정번뇌正煩惱에 속하고 악을 일으키는 작용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것들을 대치시키는 특별한 심소법의 작용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무치 등의 심소이며, 이것은 모든 선한 마음의 토대가 되므로 선근善根이라고 한다. 『成唯識論』 권6(T31, 30a9)의 ‘무치’에 대한 설명 참조.
- 45)현재법은 이후의 법에 대해서는 ‘인’이고 이전의 법에 대해서는 ‘과’이므로, 현재를 관할 때는 인·과를 관한다고 하였다.
- 46)『瑜伽師地論』 권50(T30, 577a1)에는 我, 有情, 命者, 生者, 能養育者, 補特伽羅, 意生, 儒童 등의 여덟 종류 명칭이 나온다. 『大般若波羅蜜多經』 권74(T5, 418a8) 등에는 我, 有情, 命者, 生者, 養者, 士夫, 補特伽羅, 意生, 儒童, 作者, 受者, 知者, 見者의 13종류 명칭이 나오는데, 이보다 더 자세한 분류도 행해진다.
- 47)‘62견見’에 대해서는 이전 「관공품」의 “62견見도 ‘봄’이라고 이름합니다.”라는 경문의 해석 참조.
- 48)구마라집 역에는 이 경문은 ‘復有十道種性地’라고만 되어 있다.
- 49)『仁王經疏』(H1, 60b)에는 ‘旦依前本’으로 되어 있는데, 旦은 且의 오기다.
- 50)이 보살은 5음五陰과 3계三界와 2제二諦 등의 10법을 관해서 10인忍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 51)수계하는 의식에 따라서 말하거나 동작하는 표업表業을 지어서 계를 받는 것을 표계表戒라고 하고, 이미 계를 받고 나서 몸에 보이지 않는 계체가 생겨나면 그것을 무표계無表戒라고 한다.
- 52)도종성을 획득한 자가 색온을 관함으로써 마침내 어업語業과 신업身業에 있어서 청정한 계를 갖추게 된 것을 ‘계인戒忍을 얻었다’고 하였다. 유식종에서는 말이나 신체적 행동의 본질은 ‘사思’라고 보지만, 소승의 학설에서는 그러한 표업의 본질은 ‘소리(聲)’나 ‘형색形色’ 등과 같은 색법이고 그로 인해 생겨난 무표의 업력도 일종의 색법으로 보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왕경』에서도 표계와 무표계를 모두 색법으로 간주한 것이라는 말이다.
- 53)무색계에서는 미세한 ‘상想과 수受’만 있는 상태에서 네 가지 상을 사유한다.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에서는 선정의 장애가 되는 모든 상想을 제거하고 오로지 ‘공간의 무변한 상’을 사유하고,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에서는 ‘식의 무변한 상’을 사유하며,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에서는 ‘무소유의 상’을 사유하고,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에서는 ‘상도 아니고 상이 아닌 것도 아닌 상’을 사유한다.
- 54)색계 사선四禪의 본질은 마음을 하나의 경계에 집중한 상태에서 깊이 생각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지혜가 발생하게 된다. 색계 4선은 특히 욕계의 감각(感受)을 떠나서 색계의 감수와 상응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초선과 제2선은 희수喜受·낙수樂受와 상응하고, 제3선은 낙수와 상응하며, 제4선은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와 상응한다.
- 55)대상을 확정해서 판단하는 정신작용을 승해勝解(ⓢadhimokṣa)라고 한다. 그런데 소승의 유부에서 ‘유위해탈은 곧 승해에 해당한다’고 한 것은, 지혜의 판단력에 의해 번뇌를 끊고 해탈을 얻는다는 점에서는 이 승해를 해탈의 본질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무위해탈이란 그 지혜의 결택에 의해 드러난 ‘멸滅’ 자체 곧 ‘택멸擇滅’을 가리킨다. 『大毘婆沙論』 권101(T27, 524c10) 참조.
- 56)『大毘婆沙論』 권33(T27, 172b7), 『佛地經論』 권4(T26, 308b19) 참조.
- 57)공인空忍이란 고제苦諦라는 과果를 관하여 그것이 공함을 아는 것인데, 이때 ‘공’이란 고제의 네 가지 행상 즉 비상非常·고苦·공空·비아非我 중의 하나를 가리킨다.
- 58)열 가지 상이란 색상色相·성상聲相·향상香相·미상味相·촉상觸相·생상生相·주상住相·괴상壞相·남상男相·여상女相 등이다.
- 59)이 경에서는 네 명의 전륜성왕을 보살의 수행의 계위에 배당시켰는데, 이전의 습종성 보살이 십주十住의 지위로서 동륜왕이 되었다면, 이 도종성 보살은 십행十行의 지위로서 금륜왕이 되어 중생을 교화한다.
- 60)이장二障이란 번뇌장煩惱障(ⓢkleśāvaraṇa)과 소지장所知障(ⓢñeyāvaraṇa)을 뜻한다. 번뇌장이란 중생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혀서 열반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고 생사의 세계에서 떠돌게 만드는 모든 번뇌를 가리킨다. 소지장이란 업을 짓게 하거나 삼계에 태어나게 하는 데까지 미치지는 못해도 알아야 할 경계를 가려 바른 지혜가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번뇌를 가리킨다.
- 61)이미 수도소단修道所斷의 번뇌 종자를 다 조복시켰다고 해도 그것을 완전히 단멸시킨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십지 중 앞의 4지에서는 아견我見 등이 일어날 수 있고 7지 이전에는 여전히 탐貪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아라한들의 경우와 같으니, 그들 중에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일부러 가끔 번뇌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두려워하는 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러한 번뇌의 현기는 그 자체로 위험한 것이 아니므로 과실이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팔지 이상이 되면 일부러 번뇌를 현기하는 일은 없어진다. 『成唯識論述記』 권10(T43, 589c23) 참조.
- 62)육식과 동시에 일어나는 소지장은 팔지 이상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때부터는 인공·법공에 대한 무루의 무분별지無分別智와 그 과果인 멸정滅定과 후득지後得智 등이 끊임없이 상속해서 제6식의 두 가지 집착과는 서로 거스르기 때문이다. 『成唯識論述記』
- 63)제7말나식과 함께 일어나는 미세한 소지장은 팔지 이상에서도 여전히 현행할 수 있다. 생공生空의 지혜와 과의 행상이 아직 모두 거칠어서 제7식의 미세한 소지장과는 서로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成唯識論述記』 권10(T43, 590a21) 참조.
- 64)전의轉依라고 한 것에서, ‘전轉’은 ‘전환해서 버리고(轉捨) 전환해서 얻는다(轉得)’는 뜻이고, ‘의依’는 제8아뢰야식을 뜻한다. 즉 요가 수행을 통해 제8아뢰야식의 번뇌장을 전사하고 열반을 전득하는 것, 소지장을 전사하고 그 안에 있는 무루의 진지眞智를 전득하는 것을 전의라고 한다. 『成唯識論』권10(T31, 55a10) 참조.
- 65)전오식前五識의 경우는 설사 아직 전의하여 무루지를 얻지 못했다고 해도, 팔지 이상에서는 제6식의 무루도無漏道의 수승한 힘에 의해 전오식과 함께 일어나는 소지장이 조복되고 대치되기 때문에 더 이상 소지장이 현기하지 않는다. 『成唯識論述記』 권10(T43, 590a24) 참조.
- 66)추중麤重은 수면隨眠과 같은 말이다. 유식종에서는 이것을 현행한 번뇌와 구별시켜서 그 번뇌의 습기 즉 종자로 간주하였다. 『瑜伽師地論』 권58(T30, 623a22)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행하거나 현기한 번뇌를 ‘전纏’이라고 한다면, 이 번뇌의 종자가 단멸되지 않고 손상되지 않고 있는 것을 ‘수면隨眠’이라고 하거나 ‘추중麤重’이라고 한다.”
- 67)극희주極喜住에서는 모든 악취품의 번뇌 추중을 다 영원히 끊고, 무가행무공용무상주無加行無功用無相住에서는 무생법인을 장애하는 번뇌의 추중을 다 영원히 끊으며, 최상성만보살주最上成滿菩薩住에서는 모든 번뇌의 습기 등을 다 영원히 끊는다. 『成唯識論述記』 권10(T43, 590b9) 참조.
- 68)『成唯識論』 권10(T31, 54a6).
- 69)무감임성無堪任性이란 추중을 가리키는 말이다. 번뇌장과 소지장의 종자에 의해 야기된 심신心身의 혼매한 상태가 성도聖道를 감당해 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무감임’이라 하고, 그와 반대되는 것을 ‘감임’이라 한다.
- 70)『仁王經疏』(H1, 62a)에는 ‘且加煩惱障中’이라 되어 있는데,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加는 잉자이거나 於의 오기인 듯하다.
- 71)『成唯識記』란 아마도 원측이 쓴 『성유식론』 주석서인 듯하다. 지금은 현존하지 않는다.
- 72)『仁王經疏』(H1, 62b)에는 ‘光忍伏心因業道’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다음에 나오는 ‘광인光忍’의 문구와 중복된다. 『영락본업경』에 의거해서 ‘現忍伏因業道’로 수정하였다.
- 73)『菩薩瓔珞本業經』 권1(T24, 1016b16).
- 74)『菩薩瓔珞本業經』 권1(T24, 1011c9) 이하의 게송 참조.
- 75)이 해석에 따르면 무생인無生忍이란 변계소집성·의타기성·원성실성의 자성 없음을 증득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보살이 변계소집의 체성이 전혀 없음을 관하여 체인하는 것을 ‘본성本性무생인’이라고 하고, 의타기성에 의거해서 제법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모두 인연을 따라 생긴 것임을 관하여 체인하는 것을 ‘자연自然무생인’이라고 하며, 제법의 진여법성에는 혹·고 등의 잡염법은 없고 본래 고요함을 체인하는 것을 ‘혹고惑苦무생인’이라 한다.
- 76)『成唯識論』 권8(T31, 47b25) 참조.
- 77)부동지不動地에 오르면 유무의 상(有無相)과 공용功用과 유루번뇌有漏煩惱 등에 의해 동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78)『仁王經疏』(H1, 63b)에는 ‘~習煩惱’라고 되어 있는데, 구마라집 역에는 ‘煩惱習’으로 되어 있다.
- 79)구마라집 역에는 ‘故’가 붙어 있다.
- 80)『仁王經疏』(H1, 63c)에는 ‘下忍行中行’이라고 되어 있는데, 忍 다음의 行은 삭제해야 한다.
- 81)『仁王經疏』(H1, 64a)에는 ‘其觀第一義諦’라고 되어 있는데, 其는 共의 오기다.
- 82)『大般涅槃經』 권27(T12, 527c29)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견見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안견眼見이고 둘째는 문견聞見이다. 모든 불세존은 불성을 안견하시는데 이는 마치 손바닥 안에서 아마륵阿摩勒 열매를 관하는 것과 같다. 십주보살十住菩薩은 불성을 문견하기 때문에 명료하지 않으니, 스스로 결정코 위없는 보리를 얻었음을 알 수는 있지만 모든 중생에게 다 불성이 있음을 알 수는 없다.”
- 83)『仁王經疏』(H1, 64a)에는 ‘十四五曰’로 되어 있는데, 曰은 日의 오기인 듯하다.
- 84)『유가사지론』에서는 이 비유를 찾을 수 없다. 가령 천태의 『仁王護國般若經疏』 권4(T33, 271b1)에도 십지보살과 부처님의 관觀의 우열을 논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거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大經』에서 설한 것처럼, 가령 십지보살은 불성을 문견聞見하고 불여래는 불성을 안견眼見한다. 또 십지보살을 유상사有上士라고 하고 부처님을 무상사無上士라고 한다. 또 보살은 14일 밤의 달과 같다면 부처님은 15일 밤의 달과 같다. …” 이 문장에 의하면, 달빛의 비유는 앞의 인용문과 마찬가지로 『열반경』에서 인용된 듯한데, 이 경에서는 이와 일치하는 문구를 찾을 수 없다.
- 85)이하의 첫 번째 해석에 따르면, ‘無明盡相爲金剛盡相無相爲薩婆若’라는 경문은 “無明盡相이 金剛盡相이고 無相이 薩婆若이다.”라고 번역된다.
- 86)현존하는 구마라집 역 『인왕경』에는 ‘薩婆若覺’이라고 되어 있는데 원측의 판본에는 ‘薩云若覺’으로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살운야’와 ‘살바야’는 모두 일체지一切智를 가리킨다.
- 87)「三身章」이 어떤 책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아마도 원측의 『別章』 중 한 장章일 것으로 추측된다.
- 88)자비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 중생연衆生緣이란 모든 중생을 자식처럼 여기면서 즐거움을 주고 고통을 없애 주기 위해 일으킨 자비심을 말한다. 둘째 법연法緣이란 ‘제법무아諸法無我’의 진리를 깨우쳐 주기 위해 일으킨 자비심을 말한다. 셋째 무연無緣이란 모든 차별적 견해를 멀리 떠나서 분별하는 마음 없이 평등하게 일으킨 자비심을 말한다.
- 89)세 가지 무루근은 앞에서 나열한 22가지 근 중에서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이지근已知根·구지근具知根을 가리킨다. 이것은 의意·낙樂·희喜·사捨·신信·근勤·염念·정定·혜慧 등의 아홉 가지 근을 체로 하여 가립된 것이다. 그 아홉 가지가 증상시키는 힘을 갖고 있어서 무루의 청정한 성스런 법을 발생시키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다시 하나의 독립적 근根으로 간주한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서품」의 성문중聲聞衆에 대한 해석문 참조.
- 90)다음 경문에서 불교와는 상반되는 견해를 언급하면서 “삼계 밖에 별도로 하나의 중생계장이 있다는 것은 …”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 91)이하에서 언급된 22가지 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의 5가지 감각기관, 그리고 신근의 일부인 남근男根·여근女根, 아뢰야식의 친종자親種子의 한 측면에 의거해서 가립한 명근命根, 의식의 내적 토대 역할을 하는 의근意根, 기쁨이나 고통 등과 같은 내적 느낌인 우근憂根·희근喜根·고근苦根·낙근樂根·사근捨根 등의 5수근受根, 도덕적 근기를 지탱해 주는 신근信根·정진근精進根·염근念根·정근定根·혜근慧根, 그리고 성도를 지탱시켜 주는 세 가지 무루근인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과 이지근已知根과 구지근具知根이다. 『成唯識論』 권7(T31, 41a9) 참조.
- 92)복세사가吠世史迦(ⓢVaiśeṣika)란 곧 승론勝論학파를 가리킨다. 그들은 유식학자들과는 가장 대조되는 실재론적 세계관을 가진 학파로서, 이 세계가 그대로 ‘말의 의미(句義 ⓢpada-artha)’라고 하는 강력한 실재론을 전개하였다. 그들은 이 세계를 여섯 가지 구의로 분류하여 설명하였는데, 이하의 해석에서는 그 6구의가 열거된다.
- 93)대유大有(ⓢsattā)라는 것은 승론의 강력한 실재론적 세계관을 대변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실체(實 ⓢdravya)나 속성(德 ⓢguṇa) 등과는 구분되는 ‘보편’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한다. 보편이란 예를 들면 ‘동물’의 유類(ⓢjāti)나 ‘소’의 유처럼 다수의 개별자들에게 내재함으로써 어떤 무리들을 동일한 것으로 인식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유’는 더 높은 차원의 보편과 비교하면 ‘종’이라는 특수한 측면도 갖기 때문에 ‘보편이면서 특수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한역 문헌에서는 이것을 ‘동이同異’로 번역한다. 이 보편 중에는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들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모두 ‘존재(有)’로서 인식되게 하는 최고의 보편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대유’이다.
- 94)이 경전의 6구의설은 일반적으로 실체(實 ⓢdravya)·속성(德 ⓢguṇa)·작용(業 ⓢkarman)·보편(同 ⓢsāmānya)·특수(異 ⓢviśeṣa)·내속(和合 ⓢsamavāya) 등으로 분류되는데, 한역 문헌에는 이 6구의 중에 보편(同)과 특수(異)를 대유大有와 동이同異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보편과 특수를 조금 다른 기준에서 가장 높은 보편인 ‘대유’와 그 외에 언제나 ‘보편·특수’로서만 나타나는 ‘유類(ⓢjāti)’로 나눈 것이다. 이와 같은 분류 방식 이외에도 승론의 구의를 10가지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10구의에 대해서는 『勝宗十句義論』 권1(T54, 1262c16) 참조.
- 95)이 경에는 “대승은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에 이르는 것입니까?”라는 수보리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이 다음과 같이 답하는 대목이 나온다. “… 불생不生 내지는 무작법無作法의 자성은 삼계를 벗어나지도 않고 또한 살바야에 머물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불생의 자성 내지는 무작법의 자성이 공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이런 이유에서 마하연(=대승)은 삼계에서 나와서 살바야에 이른다고 하니, 부동不動의 법에 머물기 때문이다.” 원측에 의하면, 이처럼 ‘삼계에서 나와서 살바야에 이른다’는 『대품경』의 설법도 『인왕경』과 마찬가지로 이치상으로는 ‘삼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맥락에서 진술된 것이다. 『摩訶般若波羅蜜經』 권6 「出到品」(T8, 260b19) 참조.
- 96)변제정邊際定이란 색계 제4정려의 최상품을 가리킨다. 이 선정이 여러 종류의 정려 중에서 가장 수승해서 그것을 초월할 만한 것이 없으므로 ‘변제’라고 하였다.
- 97)구마라집 역에는 佛菩薩 다음에 本業이라는 두 자가 추가되어 있다.
- 98)‘지위의 장·단을 설명했다’는 것은 인忍의 지위를 길게 늘이면 14인이 되고 짧게 줄이면 5인이 됨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 99)금강정金剛定이란 금강유정金剛喩定이라고도 하며, 보살의 제10지 마지막 마음에서 현전하는 선정을 가리킨다.
- 100)『仁王般若波羅蜜經』 권1(T8, 827a29).
- 101)『菩薩瓔珞本業經』 권2(T24, 1018a29).
- 102)사천왕四天王이란 욕계 6천 중에 첫 번째 천으로 사대왕천四大王天·사왕천四王天이라고도 한다. 지국持國·증장增長·광목廣目·다문多聞 등의 천왕과 그 권속들이 머무는 곳이다.
- 103)사천왕 중 남방南方에서 중생의 선근을 증장시키는 왕을 증장천왕增長天王이라고 한다.
- 104)『十地經論』 권3(T26, 144b28), 권4(T26, 152c16) 참조.
- 105)욕계의 첫 번째 천天인 사왕천四王天을 제외하고 도리천忉利天과 야마천夜摩天과 도솔천兜率天과 화자재천化自在天과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등 5가지 천에서, 그리고 색계의 제3천을 제외하고 제1천과 제2천과 제4천 등의 3가지 천에서 왕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 106)『仁王經疏』(H1, 66c)에는 ‘橙稜貫’이라 되어 있는데, 貫은 아마도 實의 오기인 듯하다.
- 107)보사유 삼장寶思惟三藏이란 북인도 가습미라국 출신의 아이진나阿儞眞那를 가리킨다. 당나라 때 낙양에 와서 천궁사天宮寺에 머물면서 『隨求卽得自在陀羅尼經』 등을 번역했다. 『宋高僧傳』 권3 「寶思惟傳」(T50, 720a14) 참조.
- 108)도리천의 범음 ‘Trayastriṃśa-deva’를 의역할 경우에는 ‘삼십삼천’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 109)『菩薩瓔珞本業經』 권2(T24, 1017a25) 참조.
- 110)‘염천炎天’이란 욕계 6천 중의 제3천인 ‘야마천夜摩天’을 가리킨다. 혹은 ‘선시분善時分’ 등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 111)37도품三十七道品이란 지혜를 추구하고 열반에 들기 위해 닦는 37종류 수행방법으로서, 37보리분법菩提分法이라고도 한다. 즉 사념처四念處와 사정근四正勤과 사여의족四如意足과 오근五根과 오력五力과 칠각분七覺分과 팔지성도八支聖道 등의 수행법들을 가리킨다.
- 112)유작有作·무작無作이란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를 말한다.
- 113)『顯揚聖敎論』 권8(T31, 519b29) 참조.
- 114)『顯揚聖敎論』 권8(T31, 519c1)과 『瑜伽師地論』 권46(T30, 547c7)에서 한 개의 제에서부터 이제와 삼제 내지는 팔제와 구제와 십제 등으로 수를 늘여 가며 다양하게 제를 분류했던 것을 말한다.
- 115)『十地經論』 권7(T26, 163c16).
- 116)앞의 『十地經論』에서 여덟 번째 제를 ‘一切菩薩地次第成就諦와 集如來智諦’로 나누었던 것을 말한다.
- 117)10바라밀이란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반야 등의 6바라밀에다 다시 방편方便·원願·역力·지智 등의 네 가지 바라밀을 추가한 것이다. 특히 뒤의 방편·원·력·지의 네 가지는 후득지後得智에 해당한다. 그 후득지의 하나인 ‘방편’은 갖가지 간접적 방법으로 지혜를 개발시키는 것이고, ‘원’이란 항상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모두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 경문에서 말한 방편·원이란 이러한 십바라밀에 속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했던 방편지의 일곱 가지 문 중의 첫 번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 118)이하는 바로 앞에서 ‘일곱 가지 문을 일으켜 중생의 일을 거둔다’고 한 것에 대해 다시 설명한 것이다. 이때의 ‘방편’이란 십바라밀의 방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十地經』에서 설한 ‘사섭법四攝法’과 연관된다. 말하자면 중생을 거두는 일에 있어서는 이하에 열거되는 일곱 가지 일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방편을 쓴다는 것이다.
- 119)이상은 『十地經論』 권9권(T26, 174b3) 참조.
- 120)‘색구경천色究竟天’이란 색계의 4선천禪天의 가장 꼭대기로서 최상품의 제4선을 닦는 자가 태어나는 곳이고, 그 과보는 유색계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 121)이 주장에 따르면 ‘게’란 한어로 ‘다함’을 뜻하는 ‘갈竭’이나 ‘진盡’을 뜻한다. 말하자면 네 구로 송을 만들어 의미를 똑같이 다 포괄하기 때문에 ‘게’라고 한다는 것이다.
- 122)삼밀三密이란 밀교密敎에서 말하는 신身·구口·의意 삼업을 가리킨다. 부처님 삼업의 활동은 매우 미묘하여 범부로서는 알 수 없는 경계이므로 ‘밀密’이라 한다. 밀교에서 우주의 본체인 6대大를 인격화한 것이 대일법신여래大日法身如來인데, 그 신밀身密은 우주의 전체적 활동이고, 그 어밀語密은 우주간의 온갖 언어·음성의 활동이며, 그 의밀意密은 우주간의 온갖 정신활동을 말한다.
- 123)‘상호相好’란 불보살의 몸에 갖추어져 있는 수승한 용모 또는 형상을 말한다. 그 중에서 그 특징이 현저해서 알아보기 쉬운 것을 32상相이라 하고, 미세하고 은밀해서 알아보기 어려운 것은 80수호隨好라고 하며, 이 둘을 합해서 ‘상호’라고 한다. 이 상호를 갖춘 이가 세속에 있으면 전륜왕轉輪王이 되고 출가하면 부처님이 된다고 한다.
- 124)‘三密經’이란 『密迹經』을 가리키는데, 이 경은 『大寶積經』(T11) 8권~14권에 해당하는 「密迹金剛力士會」 7권을 일컫는다.
- 125)『梵摩喩經』 권1(T1, 884b23).
- 126)『賢愚經』 권6(T4, 390b23)에는 ‘烏聲, 三尺烏聲, 破聲, 鴈聲, 鼓聲, 雷聲, 金鈴聲, 梵聲’ 등의 여덟 종류 소리가 열거되는데, 이는 다양한 중생과 사물들에서 나는 소리들을 분류한 것이다. 『十住斷結經』 권8( T10, 1030c19)에서는 ‘不男音, 不女音, 不強音, 不軟音, 不清音, 不濁音, 不雄音, 不雌音’ 등으로 구분한다.
- 127)『菩薩瓔珞本業經』 권2(T24, 1017a20) 참조.
- 128)『仁王經疏』(H1, 69b)에는 ‘有代根伽力’이라고 되어 있는데, 代根伽는 伐浪伽의 오기다. ‘벌랑가’란 신神의 이름이며 ‘묘지妙支’라고 번역된다. 『俱舍論記』 권27(T41, 405b10) 참조.
- 129)『仁王經疏』(H1, 69c)에는 ‘摩訶路健那’로 되어 있는데, 『大毘婆沙論』에 路는 諾으로 되어 있다.
- 130)구로사俱盧舍(ⓢkrośa)는 길이를 재는 단위로서 ‘명환鳴喚’이라고 의역하기도 한다. 『俱舍論』 권12(T29, 62b10)에 의하면 ‘1궁弓의 오백 배’라고 하는데, 그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여러 설들이 일정하지 않다. 혹은 큰 소의 울음소리나 북소리가 들릴 수 있는 거리, 혹은 마을에서 유행자들이 머무는 숲까지 그 사이에 있는 도로의 길이라고 한다.
- 131)『大毘婆沙論』 권30(T27, 156b29).
- 132)오인과 보살의 계위와 종성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교화품」의 서두에서 제시한 도표 참조.
- 133)세속발심世俗發心은 세속수발심世俗受發心이라고도 하며, 십지 이전의 보살이 아직 견도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는 다만 유루정有漏定에 의지해서 ‘발심’의 말을 진술하면 그것을 일정 기간 동안 섭수攝受하는 것을 말한다. 『瑜伽論記』 권19(T42, 740a10) 참조.
- 134)오파타야鄔波拖耶(ⓢupādhyāya)는 의역하면 ‘친교사親敎師’라고 하는데, 즉 직접 가르쳐 주는 스승을 가리킨다.
- 135)‘두 번째와 세 번째’란 보살의 수행이 완성되는 데 걸리는 기간인 3아승기겁 가운데 제2아승기겁과 제3아승기겁을 말한다.
- 136)증법성발심證法性發心이란 초지에 들어가서 아공·법공에 의해 현현한 진여를 증득한 자가 발심하는 것을 가리킨다. 『瑜伽論記』 권19(T42, 740a12) 참조.
- 137)『仁王經疏』(H1, 70a)에는 ‘得大乘意’라고 되어 있는데, 『현양성교론』에는 乘은 我로 되어 있다.
- 138)『顯揚聖敎論』 권2(T31, 490c24).
- 139)『大乘莊嚴經論』 권2(T31, 595c10).
- 140)『菩薩瓔珞本業經』 권2(T24, 1019b2)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불자여, 법문이란 십신十信의 마음을 말하니, 이것이 일체행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십신의 마음에는 하나의 마음마다 10품의 신심信心이 있으므로 백법명문百法明門이 되고, 다시 이 백법명심百法明心의 하나하나 마음마다 백 가지 마음이 있으므로 천법명문千法明門이 되며, …… 이와 같이 백만 아승기의 공덕의 일체 제행이 이 명문에 들어가는 것이다.”
- 141)『仁王經疏』(H1, 70b)에는 ‘第二自利行’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전의 과목 분류에 의거할 때 自는 二로 수정해야 한다.
- 142)보살이 부처가 될 때까지 수행하여 걸리는 시간을 3아승기겁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 제1아승기겁을 말한다.
- 143)『大乘莊嚴經論』 권7(T31, 623c19).
- 144)『金剛仙論』 권1(T25, 803b6).
- 145)『大乘起信論』 권1(T32, 581a11)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예를 들면 경에서 간혹 물러나서 악취에 떨어지는 자가 있다고 설한 것은, 그가 실제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초학 보살로서 아직 바른 믿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자가 두려워하면서 용맹스럽게 정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 146)『仁王經疏』(H1, 71a)에는 ‘以福德力故’라고 되어 있는데, 力 다음에 大를 추가해야 한다.
- 147)『仁王經疏』(H1, 71a)에는 ‘是故加勸’으로 되어 있는데, 加는 如의 오기다.
- 148)이상은 『金剛仙論』 권1(T25, 803b14) 참조.
- 149)『仁王經疏』(H1, 71a)에는 ‘上觀現在前’이라고 되어 있는데, 上은 正의 오기다.
- 150)『仁王經疏』(H1, 71b)에는 ‘修行於空無我主者’라고 되어 있는데, 我 다음에 人을 추가해야 한다.
- 151)①정목천자淨目天子는 제6천의 왕태자로서 음욕을 즐겼던 자였다. 부처님의 부정관不淨觀에 대해 듣고서 출가하여 보살도를 행하고, 선방에 들어가 21일간 멸진삼매滅盡三昧를 닦아 제5심第五心을 얻었다. 당시 어떤 마왕魔王이 안다라녀安陀羅女로 하여금 열 가지 외형을 나타내게 하였는데, 이때 태자가 선정에서 일어나 그 여자를 보고 음욕이 생겨서 부처님을 비방하는 말을 하자 제5심에서 물러나서 중생공衆生空의 부정관을 놓쳐 버렸다고 한다. ②법재왕法才王은 4주四住보살로서 태어나 인왕人王이 되었다. 당시 해우왕마海雨王魔가 국토의 칠보七寶를 탐하여 그것을 훔치고 국토를 불태워 버렸다. 왕이 출정을 명하여 십만의 금강두귀金剛頭鬼가 해우왕의 팔만억 병사를 살해하였다. 따라서 왕이 일시적으로 마음에 들어 기분이 좋아졌는데, 그러자 곧 법광오주삼매심法光五住三昧心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③사리불舍利弗은 본래 소승으로서 난煖·정頂·인忍에 머물렀다.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2겁 동안 순법順法을 닦고, 선다라불禪陀羅佛이 세상에 출현하여 대승행으로 교화할 당시 그는 부처님을 만나 대승을 수행했다. 대승의 마음을 발하여 6주지六住地를 증득하고 시안법施眼法을 행하였다. 어느 날 길에서 한쪽 눈이 어두운 바라문을 만났는데 그가 사리불에게 눈 하나를 구걸하여 얻고 나서는 또 파괴해 버리고 사용하지 않았다. 이때 사리불이 후회하는 마음을 내었는데, 그러자 곧 다시 물러나서 이승의 성문법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本業瓔珞經疏』 권1(T85, 755a15) 참조.
- 152)『菩薩瓔珞本業經』 권1(T24, 1014b28).
- 153)『菩薩瓔珞本業經』 권2(T24, 1017a14) 등에서는 십주의 이전 단계에서 신상보살信想菩薩이 닦는 십심十心 즉 이른바 신심信心 등 열 종류 마음을 열거하면서 여섯 번째를 ‘계심戒心’이라 하였고 ‘불퇴’라고 하지 않았다. 따라서 앞의 학설에서 십신의 여섯 번째를 불퇴라고 간주할 근거가 없다는 말이다.
- 154)앞에서 인용한 『大乘莊嚴經論』의 문장에서 ‘모든 보살행을 1아승기겁을 다 행하고 났을 때라야 믿음이 증장되어 비로소 상품에 이른다’고 했던 것을 가리킨다.
- 155)『仁王經疏』(H1, 71c)에는 ‘明離遠地’라고 되어 있는데, 遠은 達의 오기다.
- 156)이것은 유식종의 사선근의 방편위에서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사심사관四尋思觀을 가리킨다. 사심사란 명名·의義·자성自性·차별差別 등 네 가지 법이 ‘가립된 존재이고 실제로는 없다(假有實無)’는 것에 대해 사유하는(尋思) 관법을 말한다. ‘명’이란 ‘색色’이나 ‘수受’ 등처럼 어떤 법을 가리키는 언어(能詮)이고, ‘의’란 그 이름들에 의해 언표되는(所詮) 체사體事를 가리킨다. 관행자들은 이름과 그에 의해 지시되는 사물에 대해, 이것들은 모두 자기 마음이 변현해 낸 것으로서 ‘가립된 존재일 뿐 참된 실재가 아니다’라고 심사함으로써 의타기의 공을 깨달아 들어가고, 마침내 4여실지四如實智를 획득하게 된다. 『成唯識論』 권9(T31, 49b2), 『成唯識論述記』 권9(T43, 565a11) 참조.
- 157)명名과 의義 등에 의거해서 처음으로 사심사관을 닦을 때는 먼저 명·의 따위는 가유假有임을 관찰하고 나중에 그것이 실무實無임을 관찰하므로 관에 전후의 순서가 있을 수 있다.
- 158)구마라집 역 『仁王般若波羅蜜經』 권1(T8, 827b28)에는 ‘無死無生無二照’라고 되어 있는데, 이 구에서 無死는 원측의 판본에는 無無로 되어 있었던 것 같다. 다음의 해석에 의하면, ‘無無’란 ‘변계소집성의 無’를 가리킨다.
- 159)이 문장(해)은 『본기』의 내용이 아니고 원측의 해설이다. 즉 의타기·변계소집·원성실 등의 세 가지 자성을 버리고 그 순서대로 세 가지 무자성無自性을 건립하면서 ‘무연·무상·제3제’라고 했다는 것이다.
- 160)유식종에서는 먼저 변계소집된 제법의 상相은 그 자체가 없는 것이므로 ‘상의 자성 없음(相無性)’을 건립하고, 다음에 제법은 유일한 인因에서 생겨나거나 원인 없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의존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생의 자성 없음(生無性)’을 건립한다.
- 161)자은 삼장(현장)의 설에 따르면, 유식학에서 ‘의타기성’이라고 한 것은 일체법의 발생(生)의 인과를 밝힌 개념이다. 즉 모든 것은 다른 많은 연에 의지해서 생기므로 이와 같은 연생緣生을 ‘의타기’라고 한다. 이 ‘연생’과 가장 대립되는 견해가 바로 모든 것은 ‘자연적으로 생한다(自然生)’는 것이다. 특히 외도들이 말하는 ‘자연생’이란 크게 두 종류다. 첫째는 모든 것이 원인 없이(無因) 생기는 것이고, 둘째는 대자재천大自在天과 같은 가장 수승한 원인(勝因)에서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의타기의 존재는 여러 가지 다른 연들이 모여서 생기므로 ‘생生’에 있어서 그런 의미의 자연성은 없다. 따라서 의타성에 있어서 ‘생의 자성 없음(生無自性性)’을 설한 것이다.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成唯識論掌中樞要』 권2(T43, 654a17) 참조.
- 162)‘청정한 지(能淨智)’를 밝힌 경문은 “무도 없고 생도 없으며 둘 없이 비추네(無無無生無二照).”라고 한 것을 말한다. 진제와 현장은 모두 이 문구가 삼무성을 관조하는 지혜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았다.
- 163)‘명혜의 공조’란 신인信忍의 상품 즉 제3지보살을 가리킨다. 천태에 의하면, 별교別敎의 3지보살이 인공과 법공에 통달하여 인忍을 성취한 것을 ‘공조’라고 한다. 『仁王護國般若經疏』 권4(T33, 274b29) 참조.
- 164)‘시施·계戒·수修’란 보시布施·지계持戒·수정修定을 뜻한다. 세속적 차원에서 닦는 이 세 종류 선행을 복福·업業·사事라고 한다. 이 세 종류 행은 선善이기 때문에 복福이고, 신업·어업 등으로 짓는 것이기 때문에 업業이며, 그런 업을 일으키려는 의지(思)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사事라고 한다. 『俱舍論記』 권18(T41, 283a5) 참조.
- 165)『仁王經疏』(H1, 72c)에는 ‘自下第二~’라고 되어 있는데, 二는 三의 오기다.
- 166)위의 게송에서 ‘실지實智’에 대해서는 ‘적정을 소연으로 삼는’이라는 문구를 넣었던 것과는 달리 ‘방편지方便智’에 대해서는 ‘진속의 이제를 소연으로 삼는’이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던 것을 말한다.
- 167)원측의 해석에 따르면, 삼제三諦란 진제와 속제와 제일의제를 말한다.
- 168)『仁王經疏』(H1, 73b)에는 ‘緣生空觀法’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생공·법공을 소연으로 삼는 관(緣生法空觀)’의 오기다.
- 169)이상은 『解深密經』 권4(T16, 704a23)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170)『仁王經疏』(H1, 74a)에는 ‘第二顯地別相’이라고 되어 있는데, 二는 三의 오기다.
- 171)이 문구는 이전의 「관공품」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이것은 『大智度論』 권97(T25, 571a5)에서 ‘제8지의 불퇴전不退轉 보살의 몸에는 벌레가 없다’고 설했던 것을 가리킨다. 칠지까지의 분단신分段身의 몸에는 벌레가 있기 때문에 그 육신을 ‘충신虫身’이라고 한 것이다.
- 172)초지에서 제7지까지 각 지마다 상·중·하의 세 가지 품이 있으므로 21가지 생生이 된다. 말하자면 이 중의 최후인 제7지의 상품에서 말후末後의 분단생分段生을 받고 있다가 제8지에 오르면 더 이상 분단생을 받지 않고 변역생變易生을 받는다.
- 173)『仁王經疏』(H1, 74a)에는 ‘二始入行相’이라고 되어 있는데, 二는 三의 오기다.
- 174)『仁王經疏』(H1, 74b)에는 ‘一一類諸師~’라고 되어 있는데, 맨 앞의 一은 二의 오기다.
- 175)『十地經論』 권9(T26, 176b15).
- 176)『解深密經』 권4(T16, 708a4) 참조.
- 177)『仁王經疏』(H1, 74c)에는 ‘初一偈平’이라고 되어 있는데, 平은 半의 오기다.
- 178)이하에서 설명되는 등관지等觀地는 보살의 십지十地 중에서 제8지에 해당한다.
- 179)혜광지慧光地란 이전의 부처님 설법에서 언급된 보살의 제9지 즉 선혜지善慧地에 해당한다.
- 180)사변四辨이란 사무애변四無礙辯을 말한다. 즉 교법(法)과 그 교법의 의미(義)에 잘 통달하고, 또 여러 종류의 언어(詞)를 잘 알아듣고, 중생의 근기에 맞춰 자유자재로 말하는(辨) 것이다.
- 181)관정위灌頂位는 이전의 부처님 설법에서 언급된 보살의 제10지 즉 법운지法雲地에 해당한다.
- 182)『華嚴經』 권27(T9, 572b15).
- 183)초지의 극희지에서 제10지의 법운지까지 각 지마다 상·중·하 세 개의 품이 있으므로 모두 30생生이 있다. 이제 관정위보살은 법운지의 마지막 상품의 한 생을 남겨 두었으므로 게송에서 ‘스물아홉 생에서 이미 벗어났다’고 한 것이다.
- 184)이 세 품의 보살들은 공통적으로 나머지 습기인 무명의 연緣을 제거하는데, 무명습기의 상(無明習相)은 구舊번뇌이기 때문에 ‘고故번뇌’라고 하였다. 천태天台, 『仁王護國般若經疏』 권4(T33, 275c2) 참조.
- 185)지덕智德이란 불과佛果에 갖추어진 세 가지 공덕 중의 하나로서, 일체의 법을 평등하게 관찰하는 지혜를 말한다.
- 186)단덕斷德이란 불과에 갖추어진 세 가지 공덕 중의 하나로서, 모든 번뇌와 업을 다 끊어서 없애 버린 것을 말한다.
- 187)은덕恩德이란 불과에 갖추어진 세 가지 공덕 중의 하나로서, 중생을 구도하려는 원력으로 중생을 건너게 해주는 은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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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이상 「교화품」에서 설해진 부처님의 정설과 왕의 게송에 의거해서, 14인忍과 지위와 종성과 왕위 간의 관계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五忍(=14忍) 보살의 지위 종성 교화하는 국토와 왕위 伏忍 下 十住(=十解) 習種性 二天下의 銅輪王 王의偈頌 中 十行 性種性 三天下의 銀輪王 上 十廻向 道種性 四天下의 轉輪王 信忍 下 第一地의 善覺地 聖種性 第1欲天의 四天王 中 第二地의 離達地 同 第2欲天의 忉利天王 上 第三地의 發光地(=明慧地) 同 第3欲天의 炎天王 順忍 下 第四地의 炎慧地 同 第4欲天의 兜率天王 中 第五地의 難勝地(=勝慧地) 同 第5欲天의 化樂天王 上 第六地의 現前地(=法現地) 同 第6欲天의 他化天王 無生忍 下 第七地의 遠行地(=遠達地) 同 色界初禪의 王 中 第八地의 等觀地 同 色界第2禪의 梵王 上 第九地의 善慧地(=慧光地) 同 色界第3禪의 大梵王 寂滅忍 下 十地의 法雲地(=灌頂菩薩地) 等覺性 色界第4禪의 大靜天王 上 如來地(=薩婆若, 妙覺位) 妙覺性 三界의 王 - 189)『仁王經疏』(H1, 76a)에는 ‘顯已歸禮’라고 되어 있는데, 已는 己의 오기다.
- 190)게송에 나온 ‘義’를 원측은 의리義利로 해석하였다. 이 ‘의리’에 대해 친광의 『佛地經論』 권1(T26, 295a18)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이 정토에서 여래는 스스로 모든 유정들의 모든 의리義利를 실제로 지어 주거나, 혹은 모든 유정들이 스스로 모든 의리를 짓도록 한다. 현재의 이익을 ‘의義’라고 하고 미래의 이익을 ‘이利’라고 하며, 세간의 이익을 ‘의’라고 하고 출세간의 이익을 ‘이’라고 하며, 악을 떠나는 것을 ‘의’라고 하고 선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이’라고 하며, 복덕을 ‘의’라고 하고 지혜를 ‘이’라고 한다. …”
- 191)『仁王經疏』(H1, 76b)에는 ‘~已讚說之意’라고 되어 있는데, 已는 己의 오기다.
- 192)선한 계를 받을 때 지은 신업과 구업이 연이 되어 내 몸 안에서 보이지 않는 무표업無表業이 생겨나면 그것이 이후에 악행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고, 반대로 악한 계를 수지함으로써 생겨난 무표업은 선행을 장애하는 작용을 한다. 이 중에서 선한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것을 율의律儀라고 하는데, 특히 색계의 선정에 의해 생겨난 것을 정려율의靜慮律儀 혹은 정율의定律儀라고 한다.
- 193)『大雲經』이란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大方等無想經』을 가리킨다. 이 경의 「大衆健度」 제1에는 부처님이 설법할 당시 여러 부류의 대중들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하는데, 그 마지막에는 맹수나 독사나 맹독성 벌레 등이 모두 자비심을 내었고, 16종의 모든 악율의惡律儀들도 모두 그러했으며, 모든 악도의 중생들이 다 오계五戒를 받았고, 이러한 모든 중생들이 청정한 계행戒行을 수지했다고 한다. 『大方等無想經』 권1(T12, 1080c20) 참조.
- 194)구마라집 역 ‘阿須輪王’으로 되어 있으나, 원측의 판본에는 ‘阿修羅’라고 되어 있었던 듯하다.
- 195)생보生報란 이 생에서 지은 선업·악업으로 내생에 선악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을 말한다. 후보後報란 과거의 무량한 생 가운데 지었던 선업·악업으로 이 생에서 선악의 과보를 받거나 혹은 미래의 한량없는 생 가운데서 선악의 과보를 받는 것을 말한다.
- 196)『仁王經疏』(H1, 76c)에는 ‘佛告諸行得道~’라고 되어 있는데, 行은 잉자剩字이므로 삭제해야 한다.
- 197)사자후師子吼란 사람 중의 지존인 부처님의 말씀이 마치 짐승의 왕인 사자가 포효하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이 사자후는 말이 수행과 일치한다거나 설법에 있어 두려움이 없고 용맹스러움 등을 뜻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특히 말 자체가 이치에 부합하는 것을 가리켜 ‘사자후’라고 하였다.
- 198)영해領解란 상대방이 지금까지 설하는 것을 듣고 나서 그 내용을 이해하여 받아들인 것을 말한다.
- 199)『仁王經疏』(H1, 77a)에는 ‘二能說中’이라고 되어 있는데, 二는 一의 오기다.
- 200)龍樹의 『大智度論』 권2(T25, 71c7) 참조.
- 201)『成唯識論』 권2(T31, 6c11) 참조.
- 202)『仁王經疏』(H1, 77a)에는 ‘此卽校量難勝功德’이라고 되어 있는데, 難은 歎의 오기다.
- 203)이 경에서 말한 ‘열네 가지 반야바라밀’이란 3인忍과 30인을 다음과 같이 14인으로 분류한 것이다. 먼저 3인忍이란 왕의 게송에서 언급된 ‘십신十信과 십지十止와 십견심十堅心’을 말하는데, 원측의 해석에 의하면 그 세 가지는 보살의 계위에서 각기 십지 이전의 십주十住와 십행十行과 십회향十迴向에 해당한다. 다음에 ‘30인’이란 초지에서 제10지까지 10인에 상품·중품·하품의 인이 있으므로 모두 30개가 된다. 이 경문에서 ‘14반야바라밀’이라 한 것은 지전의 3인과 지상의 10인을 합해서 13개로 간주하고 최후의 상품의 적멸인을 별도의 1인으로 취급한 것이다. 또 경문에서 ‘모든 행장行藏’이라 한 것은 앞의 13가지 인을 말하고, ‘모든 불장佛藏’이라 한 것은 최후의 적멸인을 가리킨다.
- 204)‘불장佛藏’에 의거한 설명은 『인왕경』의 경문으로는 “모든 부처님은 이 중에서 생하고 … 마치 허공과 같기 때문입니다.”에 해당하는데, 이 경문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있다. 그 중의 한 해석을 이하 첫 단락에서 전부 진술하였다. 다른 하나의 해석은 화신化身의 세 가지 상에 의거해서 해석한 것인데, 여기서부터는 경문을 나누어 따로따로 해석하였다.
- 205)이 구절은 구마라집 역 『仁王般若波羅蜜經』에 ‘非相非無相’이라고 되어 있고, 원측과 천태의 주석서에는 모두 ‘非無無相’으로 되어 있다. 원측은 이 문구를 ‘非無’와 ‘無相~’으로 나누어 해석하였다.
- 206)이상 『중론』의 인용문은 「觀去來品」(T30, 3c6)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207)이 해석에 따르면 ‘이 중에서 생한다’는 것은 ‘이 중에서 불지佛智가 생한다’는 것을 뜻하고, ‘이 중에서 멸한다’는 것은 ‘이 중에서 모든 번뇌를 소멸시킨다’는 것을 뜻하며, ‘이 중에서 교화한다’는 것은 ‘이 중에서 부처님이 중생구제의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을 뜻한다.
- 208)“무도 아니고, 상이 없으니 …”라는 경문은 구마라집 역 『仁王般若波羅蜜經』에는 ‘非相非無相’으로 되어 있고, 원측과 천태의 주석에는 모두 ‘非無無相’로 되어 있다. 원측은 ‘非無’와 ‘無相’으로 나누어서 번역했는데, 이때의 ‘무상’은 뒤의 구와 연결된다. 한편, 천태는 이 문구를 ‘무상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석하였다. “‘무상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것은 그 저변에 깔린 의심을 해석한 것이다. ‘사람들은 태어남도 죽음도 교화함도 없다’는 등의 말을 듣고서 곧 ‘세간을 벗어난 무상無相의 법도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 의심을 풀어 주려고 ‘무상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仁王護國般若經疏』 권5(T33, 277a3) 참조.
- 209)악취공惡取空이란 선취공善取空과는 대비되는 말로서, 인과의 도리를 부정한다거나 ‘연으로 생기므로 자성이 없다’고 하는 이치를 알지 못하고 단공斷空의 견해에 떨어진 자를 가리킨다.
- 210)원측에 따르면, ‘아소我所’라고 한 것은 의미상으로는 다섯 종류의 아소를 모두 포함한다. 즉 ‘나의 것(我所), 남의 것(人所), 아는 자의 것(知者所), 보는 자의 것(見者所), 받는 자의 것(受者所)’을 통칭한 것이다.
- 211)‘두 가지 장’이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행장行藏과 불장佛藏을 말한다. 전자는 14인忍 중에서 앞의 13가지 인을 총칭한 것이고, 후자는 최상의 적멸인을 가리킨다. 이 두 종류가 모든 공덕을 포괄하기 때문에 ‘장藏’이라 한다.
- 212)『仁王經疏』(H1, 78b)에는 ‘縛脫品’이라고 되어 있는데, 『大智度論』에는 無縛無脫品으로 되어 있다.
- 213)『大智度論』 권46「無縛無脫品」(T25, 393a16).
- 214)『大智度論』 권46(T25, 393a22) 참조.
- 215)원측은 ‘인도 아니고 과도 아니다’라는 경문을 바이세시까(勝論) 학파와 상키야(數論) 학파의 자아관을 논파한 것으로 해석하였는데, 이것은 『成唯識論』에 근거한 것이다. 이 논에서는 외도들의 자아를 논파하면서 바이세시까와 상키야의 공통적 자아관을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첫째는 자아의 본체가 영원하고 두루 편재하며 그 크기는 허공과 같다고 집착하는 것이다. 처하는 곳마다 업을 짓고 고통과 즐거움을 받기 때문이다.” 이 견해를 논파하기 위해, 바이세시까에 대해서는 ‘자아는 업을 짓는 자이다(我爲作者)’라고 할 경우에 생기는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논파한다: ‘그것은 영원하고 편재하기 때문에 움직인다거나 전환되는 일도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각 개인의 몸을 따라 업을 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또 상키야에 대해서는 ‘자아는 업을 받는 자이다(我爲受者)’라고 할 경우에 생기는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논파한다: ‘자아가 영원하고 편재하며 크기가 허공과 같다고 집착한다면, 각 개인의 몸을 따라서 고통과 즐거움을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 『成唯識論』 권1(T31, 1b16), 『成唯識論述記』 권1(T43, 245b5) 참조.
- 216)여기서 ‘버려지는(所遣) 법체’란 ‘아’ 등과 같은 주체들에 의해 집착되었다가 다시 버려지는 것들을 말한다. 그것을 법수法數로 나타내면 대표적인 것은 고수苦受 등과 같은 감각들이다.
- 217)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느낌을 ‘낙수樂受’라고 하고, 좋지 않은 대상에 대한 느낌을 ‘고수苦受’라고 하며, 좋지도 싫지도 않은 대상에 대한 느낌을 ‘사수捨受’ 혹은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라고 한다. 이 세 가지 수에 의거해서 다시 세 종류 고苦를 구분하기도 한다. 유루의 행온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고통스런 법이 신심을 괴롭히는 것을 ‘고고苦苦’라고 하고, 마음에 맞는 즐거운 법은 생길 때는 즐겁지만 무너질 때는 신심을 괴롭히므로 그것을 ‘괴고壞苦’라고 한다. 그리고 그 밖의 법들은 많은 인연을 따라 만들어져서 무상하게 흘러가는 것이고, 성자가 그것을 관하면서 신심에서 괴로움을 느끼므로 그것들을 ‘행고行苦’라고 한다.
- 218)『仁王經疏』(H1, 78c)에는 ‘~行苦故也’라고 되어 있는데, 苦는 空의 오기다.
- 219)『仁王經疏』(H1, 78c)에는 ‘有其五句’라고 되어 있는데, 五는 四의 오기인 듯하다. 이하의 해석에 나온 구절은 네 개다.
- 220)‘오음五陰’이란 법의 모임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법가法假’에 해당하고, ‘사람’이란 오음을 수용하여 이루어진 복합물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수가受假’에 해당한다. 이 오음은 사람 등을 이루는 요소이지 ‘사람’ 등과 같은 복합물이 아니므로 ‘법가’라고 한다는 것이다.
- 221)‘오음五陰’이란 법의 모임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법가法假’에 해당하고, ‘사람’이란 오음을 수용하여 이루어진 복합물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수가受假’에 해당한다. 이 오음은 사람 등을 이루는 요소이지 ‘사람’ 등과 같은 복합물이 아니므로 ‘법가’라고 한다는 것이다.
- 222)이상에서 언급된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의 삼매를 삼삼매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서품」의 ‘무학의 세 가지 공을 관하는 문(三空觀門)’에서 자세하게 해석한 바 있다.
- 223)『仁王經疏』(H1, 79a)에는 ‘比度名智’라고 되어 있는데, 智는 知의 오기다.
- 224)경문에서는 ‘行道’라고 하였고, 해석에서는 ‘行道相’이라 하였다.
- 225)이하의 원측의 해석에 의하면, ‘何可有心得 無心得’이라는 문구는 앞의 ‘有心得’을 부정한 것이고 뒤의 ‘無心得’을 인정한 것일 수도 있다. 즉 “어찌 유심으로 얻을 수 있겠는가? 무심으로 얻는 것이다.”라고 해석될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천태와 길장은 ‘유심有心과 무심無心으로 모두 얻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예를 들면, 천태는 “마음과 경계 모두 공한데 어찌 유심으로 얻을 수 있겠으며, 마음과 경계가 모두 가립(假)이니 어찌 무심으로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고, 길장은 “유상有相을 떠났기 때문에 유심으로 얻을 수 없고, 무상無相을 떠났기 때문에 무심으로도 얻을 수 없다.”라고 하였다. 천태의 『仁王護國般若經疏』 권5(T33, 277b24), 길장의 『仁王般若經疏』 권4(T33, 336c22) 참조.
- 226)이 해석에 의하면, 경문을 ‘何可有心得’과 ‘無心得’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부정이고 후자는 긍정이다.
- 227)『仁王經疏』(H1, 79b)에는 ‘是故般若至不可思議’라고 되어 있는데, 가운데 至는 삭제해야 한다.
- 228)이전의 과목 분류에는 이 항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용상 ‘불가사의’에 대한 ‘㉰자세한 해석’ 중에서 그 세 번째 항목인 ‘c. 총괄적 결론’에 해당한다.
- 229)현존하는 구마라집 역에는 ‘諸佛菩薩’이라 되어 있다.
- 230)경문의 협주에서 지적했듯, ‘諸佛菩薩’로 되어 있는 판본에 의거해서 해석하면 앞의 경문은 ‘불보살장’의 불가사의함에 대한 결론이고 뒤의 경문은 ‘불(=여래)장’의 불가사의함에 대한 결론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 231)여기서 分義란 少分과 같은 뜻이다. 불공不空 역 『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 卷上(T8, 83812) 참조.
- 232)『仁王經疏』(H1, 79c)에는 ‘我今略術至一切衆生’이라고 되어 있는데, 一切衆生을 分義功德으로 수정해야 한다.
- 233)앞에서 나온 “사의할 수 없고(不可思議) 탁량할 수 없으며(不可度量) 오직 부처님만이 아십니다(唯佛乃知).”라고 설한 경문 중에서, 이상은 ‘불가사의’와 ‘불가탁량’에 대해 해석했고, 이하는 ‘오직 부처님만이 아실 수 있다’는 문구를 해석한다.
- 234)『仁王經疏』(H1, 80a)에는 “時諸衆中至十四正行”으로 되어 있는데, 十四正行을 般若波羅蜜로 수정해야 한다.
- 235)이 경문에는 ‘云何衆生相可化’라고 되어 있는데, 「교화품」의 서두에 나온 바사닉왕의 세 번째 질문은 “어떤 모습의 중생을 교화합니까.”라는 것이다. 이하에서는 ‘허깨비(幻化) 같은 중생을 교화한다’는 대답이 나오므로 그 취지에 맞춰 여기서도 ‘어떤 모습의 중생을 교화합니까’로 수정하였다.
- 236)『阿毘達磨經』은 현존하지 않으며, 이 경의 주석서가 『攝大乘論』이다. 이 논에서는 제법이 다른 여러 가지 인연에 의지해서 생기므로 가유假有일 뿐 실체가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여덟 가지 비유(八喩)를 설하는데, 이것을 ‘의타팔유依他八喩’라고 한다. ①환사유幻事喩:경계라는 것이 마치 환술사가 마술로 지어낸 갖가지 사물과 같음을 말한다. ②양염유陽炎喩:심·심소법의 작용이 마치 아지랑이의 흔들림과 같음을 말한다. ③몽경유夢境喩: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수용하는 것이 마치 꿈속에서 본래 없는 것을 수용하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④영상유影像喩:업의 차별에 따라 과의 차별을 내는 것이 마치 거울에 영상이 나타나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⑤광영유光影喩:갖가지 식들을 일으키는 것이 마치 그림자를 갖고 노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⑥곡향유谷響喩:갖가지 언설희론을 일으키는 것이 마치 빈 골짜기에 실체 없는 메아리가 울리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⑦수월유水月喩:맑고 깨끗한 선정의 마음(定心)에서 여실한 지혜가 일어나는 것이 마치 깨끗한 물에 달이 비친 것과 같음을 말한다. ⑧변화유變化喩:진리를 증득한 보살들이 중생들을 가엾게 여겨 여러 가지 변화로 모든 일을 지어내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2(T31, 140b17) 참조.
- 237)『仁王經疏』(H1, 80b)에는 ‘衆生後至異木石’으로 되어 있는데, 後는 識의 오기다.
- 238)『仁王經疏』(H1, 80b)에는 ‘自下廣中有二’라고 되어 있는데, 廣 다음에 釋을 추가해야 한다.
- 239)여기서 말한 ‘자성분별自性分別’이란 현재의 색법 등의 자성自性 혹은 자상自相을 분별하는 작용으로서 특히 오식이 일으키는 분별을 가리킨다. 중생식은 생을 받는 순간부터 자성분별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나무나 돌과는 다르다.
- 240)유식종에서는 제8아뢰야식은 강력한 업의 힘, 즉 이숙습기異熟習氣과 상응하면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제8식을 ‘이숙異熟’이라 부른다. 이 아뢰야식은 최초로 생을 받는 지위(受生位)에서 과거의 업에 대한 총체적 과보(總報)로서 주어지는데, 즉 부모가 애욕의 절정에서 각기 정혈精血을 방출하여 모태 안에서 한 덩어리(=갈라람)로 뭉치는 순간 곧바로 거기에 깃든다. 이 식은 자신이 수용하는 세계를 감각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무나 돌과는 다른데, 아직 언어에 의지해서 명료하게 분별하는 것은 아니다.
- 241)『仁王經疏』(H1, 80c)에는 ‘若生得善識本’이라고 되어 있는데, 해석문과 맞지 않는다. 이것은 ‘生得善至善識本’으로 수정해야 한다.
- 242)명언훈습종자名言熏習種子란 언어적인 분별 활동에 의해 훈습되어 이루어진 종자를 말한다. 이것은 다시 표의명언表義名言과 현경명언顯境名言으로 나누어진다. 전자는 언어를 매개로 작동하는 제육식第六識에 의해 이루어진 습기를 가리키고, 후자는 언어를 매개로 하지 않는 모든 7식의 견분見分의 심·심소법들의 작용에 의해 이루어진 습기를 말한다. 이러한 일곱 가지 식에 의해 훈습되어 이루어진 습기는 선·악·무기의 3가지 성질을 가질 수 있고, 모든 유위법을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원인(因緣)이 된다. 『成唯識論』 권8(T31, 43b3) 참조.
- 243)유지훈습종자有支熏習種子는 업종자業種子라고도 하는데, 선악의 성격을 띤 행위(業)에 의해 만들어진 종자를 말한다. 이것이 미래의 이숙의 과보가 오취五趣 중에서 천天·인人 등과 같은 선취에서 태어나는가 아니면 축생·지옥·아귀 등의 악취에서 태어나는가를 결정짓는다. 『成唯識論』 권8(T31, 43b10) 참조.
- 244)아견훈습종자我見熏習種子는 아집습기我執習氣라고도 한다. 아견我見 등의 네 가지 번뇌에 의해 ‘염오된 의(染汚意)’가 아뢰야식을 ‘나’라고 집착함으로써 생겨난 훈습종자를 말한다. 이 훈습종자가 생기고 나면 곧 자기와 타인이 다르다는 분별이 생겨난다. 무성無性의 『攝大乘論釋』 권4(T31, 397a29) 참조.
- 245)유식종에 따르면 유지훈습종자는 미래의 이숙과異熟果를 내는 증상연增上緣이라고 한다. 물론 다른 ‘생生’이라는 총체적 결과는 이 생에서 했던 모든 업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다른 생을 이끌어 내는 실질적 능력은 유지훈습종자에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마지막 과보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이후의 다른 수많은 조건(緣)들이 개입되기 때문에 이 종자는 그 결과의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다는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增上緣)’이다. 마지막 순간에 자기의 결과를 직접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명언훈습종자다. 다시 말하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명언훈습종자가 직접적 원인이 되고 유지훈습종자를 보조적 연(增上緣)으로 삼아서 곧바로 다음 생을 산출하게 된다.
- 246)제8식은 모든 과법을 낼 수 있는 인因 즉 종자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종자식’이라고 한다.
- 247)제8식은 이전의 업의 총체적 과보果報로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생을 받는 식(受生識)’이라고 한다.
- 248)‘생득生得’이란 태어남과 동시에 자연적으로 획득된 것이고, ‘방편方便’이란 방편의 가행加行에 의해 획득된 것을 말한다.
- 249)일체종자식을 이숙식異熟識이라고도 한다. 변하여 달라지면서 무르익고(變異而熟) 또 과果가 인因과 이시적으로 무르익기(異時而熟) 때문에 이 식을 이숙식이라고 한다. 『成唯識論述記』 권1(T43, 238c16) 참조.
- 250)세친 조·진제 역 『攝大乘論釋』 권2(T31, 160b26)에는 근본식根本識의 다른 이름 중의 하나로서 ‘궁생사음窮生死陰’을 언급하면서 “생사음은 색과 심을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 251)‘본제불가지本際不可知’라는 문구는 『中阿含經』 권10(T1, 487b6), 『勝鬘經』 권1(T12, 222b6), 『楞伽經』 권4(T16, 512a12) 등에 나온다.
- 252)미사새부彌沙塞部(ⓢMahīśāsaka)란 화지부化地部를 가리키는데, 이들이 말하는 ‘시두중생時頭衆生’이란 모든 것의 유래가 되는 ‘최초의 중생’을 가리킨다. ‘시두중생이 있다’는 것은 예를 들어 승론勝論의 학자들이 ‘과거의 시초가 있고 이때 모든 중생이 이 본제의 한 법으로부터 생겨났다’는 주장과 동일한 것이라고 한다. 『成唯識論述記』 권1(T43, 262c5) 참조.
- 253)『部執記』란 진제가 저술한 『部執異論』의 주석서를 가리키는데 지금은 현존하지 않는다.
- 254)이 화지부에서는 모든 것에 시초가 있다고 하였으므로 ‘유시有始’에 해당한다. 또 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한 열반을 이룰 종성이 결여된 자 즉 무반열반성無般涅槃性은 끝내 생사만 추구하고 열반을 즐거워하지 않을 것이고, 또 불과佛果는 불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둘은 모두 ‘무종無終’에 해당한다.
- 255)일체유부와 경부종과 대승에서는 모든 것에 시초가 없다고 하는데, 이들의 관점에서 가령 종성이 결정된 이승이 무여열반에 드는 경우는 시초는 없지만 끝에 이른 것이므로 ‘무시유종’에 해당한다.
- 256)시초가 있음을 인정하는 화지부의 관점에서 볼 때 이승의 성자가 무여열반에 드는 경우는 시초가 있고 다시 끝에 이른 것이므로 ‘유시유종’에 해당한다.
- 257)앞의 경우들을 제외하고 대승의 관점에서 보면, 무열반성과 부정종성과 보살종성은 그 시초와 끝을 말할 수 없는 것이므로 ‘무시무종’에 해당한다.
- 258)구마라집 역에는 ‘衆生’ 앞에 是가 있다.
- 259)여기서 ‘신身’이란 예를 들어 명신名身·문신文身 등이라 할 때처럼 다수가 모인 것을 뜻한다.
- 260)지·수·화·풍은 만물을 구성하는 4대 요소이므로 능조사대能造四大라고 하고, 색·성·향·미·촉은 그 요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소조오경所造五境이라 한다.
- 261)법처에 속하는 색이란 무표색無表色과 같은 것을 말한다. 소승의 설일체유부 등에서는 그것은 어업이나 신업 등과 같은 물리적 행동에 의해 유발된 것이므로 ‘색법’으로 간주하고, 감각적으로 인식되지 않고 의식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법처’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 262)『仁王經疏』(H1, 82a)에는 ‘~至一切實法’이라고 되어 있는데, 實 다음에 色을 추가해야 한다.
- 263)원측이 제시한 사물의 두 가지 상은 유식논리학자인 진나陳那(ⓢDignāga)에 의해 공식화된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인식 대상의 종류는 사물의 자상自相(ⓢsva-lakṣaṇa)과 공상共相(ⓢsāmānya-lakṣaṇa)이라는 두 가지가 있고, 직접 지각(現量)은 오직 대상의 특수상을 인식하고 추리(比量)는 대상의 보편상을 인식한다고 말한다. 진나의 공식을 수용하는 중국 법상학자들은 오직 직접 지각에 의해 파악되는 ‘자상’ 즉 사물의 특수상만이 ‘실재’이고, 추리에 의해 알려지는 공상 즉 보편상은 관념적으로 구성된 ‘허구’로 간주한다.
- 264)현량現量(ⓢPratyakṣa-pramāṇa)이란 언어적 분별이 배제된 상태에서 대상을 직접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다섯 가지 감관으로 외계의 대상을 인식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감각 기관에 의한 직접 지각 이외에도 전 찰나의 감각적 자극에 이어서 곧바로 대상의 현전을 마음으로 지각하는 것(意知覺 ⓢmanovijñāna), 또는 모든 심과 심소에 직감적으로 따르는 자증지自證知(ⓢātmasaṃvedana), 그리고 요가행자가 관을 계속하여 최고도에 달하면 생기는 ‘요가적 직관(ⓢyogijñāna)’ 등을 모두 현량이라고 한다.
- 265)비량比量(ⓢanumāna-pramāṇa)이란 추리를 뜻한다. 즉 기존에 이미 알고 있는 사실(=因)에 의거해서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宗)을 추리해서 아는 것을 말한다. 유식의 인명논리에 따르면, 우리는 일상적으로 언어를 매개로 하여 사물을 파악하는데, 이러한 언어적 분별에서는 추리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물의 보편상만 알려진다고 한다.
- 266)오식五識의 현량現量은 언제나 현재의 사물의 특수상을 인식하고, 오식과 동시에 일어나는 의식도 현량적이며 사물의 특수상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대상 인식의 첫 찰나에 이어서 다음 찰나에 ‘그것은 ~다’라고 하는 의식의 개념적 판단이 들어섰을 때는 그 이해를 생기게 한 원인이었던 법체의 생생한 상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그 대신 의식은 그것의 흐릿한 보편상의 이미지를 ‘이름’과 결합시킴으로써 무엇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며, 이때 알려지는 상은 추리를 통해 알려지는 보편상(共相)과 같다고 한다.
- 267)경문의 의도를 ‘추麤·세細’의 차원에서 설명하기는 했지만, 유식학자인 원측의 입장에서 그다지 명료한 해석으로 여겨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것은 가짜의 말 또는 비유적인 말(假說)’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 268)‘중생 혹은 사람’이란 개별적인 법들을 수용함으로써 이루어진 하나의 복합물이므로 ‘수가受假’라고 하고, 이러한 수가로서의 ‘중생’이나 ‘사람’ 등은 세속제의 차원에서 가립된 ‘이름’에 불과하다.
- 269)신아神我(ⓢpuruṣa)란 신아제神我諦·아지자我知者 등으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개인의 정신적 본체를 가리킨다. 특히 인도의 수론數論학파에서 건립한 25체諦 중의 하나로서, 영원히 독존하면서 모든 것들을 수용하는 자를 가리킨다.
- 270)세속제는 실제로는 있지 않지만 ‘있다’고 가짜로 안립된 것으로서 ‘마치 환과 같은 존재(幻有)’이므로 ‘환제幻諦’라고 하였다.
- 271)사성四姓이란 고대 인도의 네 가지 종성의 계급을 가리킨다. 바라문婆羅門(ⓢbrāhmaṇa)은 사제계급이고 사성 중에서 가장 상위 계급이다. 베다의 경전을 학습하고 전수하며 기도나 제사를 주관하는 자로서 신과 인간의 매개자이다. 찰제리刹帝利(ⓢkṣatriya)는 왕족으로서 정치와 군사를 담당하는 계급이다. 비사毘舍(ⓢvaiśya)는 농업·공업·상업 등에 종사하는 평민계급이다. 수다라首陀羅(ⓢśūdra)는 최하위의 노예계급이다.
- 272)이 해석에 의하면, 위 경문은 “허깨비가 허깨비 같은 바라문·찰리·비사·수다와 신아 등의 색·심을 보는 것을 환제라고 합니다.”라고 번역된다.
- 273)구마라집 역에는 ‘幻諦法無佛未出世前’이라고 되어 있는데, 원측의 판본에는 중간의 未자가 빠지고 ‘幻諦法無佛出世前’으로 되어 있었던 듯하다.
- 274)‘능설명자能說名字가 없었다’는 것은 말하는 수단으로서의 언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소설의명자所說義名字가 없었다’는 것은 말로 지시하고자 하는 대상 혹은 의미에 대해 붙여진 이름도 없었다는 것이다.
- 275)『仁王經疏』(H1, 82c)에는 ‘如空化等’이라고 되어 있는데, 化는 花의 오기다.
- 276)『仁王經疏』(H1, 82c)에는 ‘第三如來立名’이라고 되어 있는데, 三은 二의 오기다.
- 277)일곱 가지 이름이란 지地·수水·화火·풍風의 4대와 공空과 색色과 심心을 가리킨다.
- 278)『俱舍論』에 의하면 ‘공계空界의 색’이란 입이나 코의 규극竅隙(구멍, 틈)처럼 오로지 밝음과 어두움을 통해서 알려지는 어떤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명암을 본질로 하는 것인데, 설일체유부에서는 명明·암闇을 12가지 현색顯色 중의 하나인 실색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공계도 색법에 포함시킨다. 반면에 이 논서의 저자 세친과 경부학자들은 이러한 의미의 공계의 실재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이와 같은 ‘규극’은 허공을 떠나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俱舍論』 권1(T29, 6c9) 참조.
- 279)구마라집 역에는 ‘相續諦’로 되어 있다.
- 280)상피상대相避相待란 예를 들어 청색이나 황색 등이 구분되는 것처럼 모든 법들이 ‘상호간에 대비되는 관계(展轉)’에서 상대적으로만 성립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의미의 상대성은 모든 법의 이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위의 경문에서는 ‘일체명상대一切名相待’라고 하였다.
- 281)상탈상대相奪相待란 예를 들어 장長과 단短의 경우처럼 동일한 사물이라도 보는 자의 주관에 따라서 ‘장’이 되기도 하고 ‘단’이 되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상대적 모습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빼앗는 관계에 있으므로 ‘상탈’이라고 하였다.
- 282)이 견해에 따르면, ‘일체상대’란 예를 들어 유·무나 오경·오근의 상대처럼 좀더 보편적인 차원에서 이질적인 것들 간에 성립하는 상대성을 말하고, ‘부정상대’란 예를 들어 5경이라는 동일한 부류 내에서 색·성·향·미·촉 등이 상호간에 상대적으로 성립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전자가 ‘정상대正相待’라면 후자는 ‘방상대傍相待’라고 하였다.
- 283)오근과 오경의 5색법, 유와 무의 모든 법은 모두 가장 보편적인 차원에서 나타나는 정식正式의 상대적 관계에 의거해서 건립된 ‘가’이다.
- 284)‘五陰爲緣成假衆生’이라는 문구는 연성가에 대한 첫 번째 해석에 해당하는데, 뒤의 ‘혹은’ 이하에서 진술되는 문구와 동일해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 285)여기서는 아뢰야식의 종자種子와 현행現行 간의 인과 관계를 논하는데, 종자(因)가 현행(果)을 생하는 경우나 반대로 현행(因)이 종자(果)를 훈습하는 경우에는 인과가 동시적(俱時)이라고 하였다. 잠재된 종자는 현재화된 식들과 더불어 하나의 동일한 경험을 이루지만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부류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몸에서 인과 과가 동시에 양립할 수 있다. 여기서 ‘다른 부류’라고 한 것은 종자는 잠재된 법인 반면 현행은 현현된 법이기 때문이다. 중국 법상학자들은 유위법의 직접 원인으로서의 종자, 그리고 현행된 결과로서의 유위법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정설로 받아들인다. 『成唯識論』 권2(T31, 9b10) 참조.
- 286)아뢰야식의 종자種子가 만법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서 어떤 결과를 산출한다고 할 때, 광의의 의미에서 종자의 결과에는 ‘종자와 현행’이 모두 포함되는데, 여기서는 종자가 종자를 생하는 관계를 논한 것이다. 전 찰나의 종자는 후 찰나의 종자를 산출한 원인이 되는데, 이때 자류自類인 두 종자가 한 찰나에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으므로 원인과 결과는 이시異時적 관계에 있다. 『成唯識論』 권2(T31, 9b13) 참조.
- 287)구마라집 역에는 ‘이 법을 설했을 때(說此法時)’라고 되어 있다.
- 1)「分別菩薩」作「五忍分爲五別菩薩」{甲}。
- 2)「敎」無「甲」。
- 3)「辨」作「釋」{甲}。
- 4)「釋」下有「護」{甲}。
- 5)「正」作「將」{甲}。
- 6)「卽」作「則」{甲}。
- 7)「何」下有「行」{甲}。
- 8)「利」下有「行」{甲}。
- 9)「一」無{甲}。ㆍ。「一」疑剩{乙}。
- 1)「准」作「唯」{甲}。
- 2)「安住慧心」作「慧心安住」{甲}。
- 3)「性」無{甲}。
- 4)「經」無{甲}。
- 5)「僧」無{甲}。
- 6)「有」上有「無」{甲}。
- 7)「也」作「耶」{甲}。
- 8)「案」作「安」{甲}。
- 9)「心」無{甲}。
- 10)「菩薩」作「辨」{甲}。
- 1)「儀」下有「門」{甲}。
- 2)「力」作「因」{甲}。
- 3)「靑」下異有「想想」{乙}。
- 4)「乖」作「亦」{甲}。
- 5)「當」作「尙」{甲}。
- 6)「想」異作「相」{乙}。
- 7)果作菓{甲}。
- 8)「就」作「然」{甲}。
- 9)「後」作「彼」{甲}。ㆍ「後」作「彼」{乙}。
- 10)「住」下有「有」{甲}。
- 11)「生」下有「巳」{甲}。
- 12)「已」無{甲}。
- 13)「也」無{甲}。
- 14)「諸」下有「佛」{甲}。
- 15)「本」下有「也」{甲}。
- 16)「言」作「云」{甲}。
- 17)「干」下有「慧」{甲}。
- 18)「照寂名性慧」作「無相慧昭寂慧」{甲}。
- 19)「名性」疑剩{乙}。
- 20)「故」下有「知」{甲}。
- 21)「瑜伽」作「善戒經」{甲}。
- 22)「說」作「論」{甲}。
- 1)「卽」作「有」{甲}。
- 2)「正」上有「者」{甲}。
- 3)「無」上有「是」{甲}。
- 4)「未」上有「至」{甲}。
- 5)「世」無{甲}。
- 6)「上」無{甲}。
- 7)「十」無{甲}。
- 8)「謂」無{甲}。
- 9)「然」作「體」{甲}。
- 10)「文」作「之」{甲}。
- 11)「謂」上有「表」{甲}。
- 12)「者」作「智」{甲}。
- 13)「觀」上有「由」{甲}。
- 1)「果」下有「空忍無忍」{甲}。
- 2)「至」無{甲}。
- 3)「爲」下有「集」{甲}。
- 4)「極」上有「忍」{甲}。
- 5)「菩薩」下有「十堅心作轉輪王亦能化」{甲}。
- 6)與
- 2)同。
- 7)「明」下有「中」{甲}。
- 8)「即」作「有」{甲}。
- 9)「苦」作「等」{甲}ㆍ「苦」疑「戒」{乙}。
- 10)「即」作「有」{甲}。
- 11)「明」下有「解」{甲}。
- 12)「攝」無{甲}。
- 13)「頓」下有「伏」{甲}。
- 14)「斷」作「顯」{甲}。
- 15)「滅」無{甲}。
- 16)「種」無{甲}。
- 17)「熏」作「亦」{甲}。
- 18)「而伏」作「伏而」{甲}。
- 19)「釋」作「斷」{甲}ㆍ「釋」疑「斷」{乙}。
- 20)「即」作「有」。
- 21)「果」作「業」{甲}。
- 22)「滅」疑「觀」{乙}。
- 1)「者」無{甲}。
- 2)「斷」作「顯」。
- 3)「習氣」下有「者」{甲}。
- 4)「斷」作「顯」{甲}。
- 5)「斷」作「顯」。{甲}。
- 6)「習氣」下有「者」{甲}。
- 7)「擇」作「釋」{甲}。
- 8)「法」無{甲}。
- 9)「斷」作「顯」{甲}。
- 10)「上」作「前」{甲}。
- 11)「道」作「界」{甲}。
- 12)「斷」作「顯」{甲}。
- 13)「說」下有「者」{甲}。
- 14)「差別」下有「應知」{甲}。
- 15)「通」無{甲}。
- 16)。「卽」作「無」{甲}。
- 17)「言」下有「四」{甲}。
- 18)「願」下有「者」{甲}。
- 19)「種子」下有「者」{甲}。
- 1)「至」無{甲}。
- 2)「現法」上有「所謂見勝」{甲}。
- 3)。「卽」作「有」{甲}。
- 4)「卽」作「無」{甲}。
- 5)「義」無{甲}。
- 6)「難」無{甲}。
- 7)「垢」作「惱」{甲}。
- 8)「斷」作「顯」{甲}。
- 9)「至」無{甲}。
- 10)「煩惱」上有「三界心等」{甲}。
- 11)「攝」作「標」{甲}。
- 12)「各」下有「各」{甲}。
- 13)「釋」作「說」{甲}。
- 14)「說」作「釋」{甲}。
- 15)「觀慧」上有「菩薩所謂遠不動」{甲}。
- 16)「攝」作「標」{甲}。
- 17)「名」無{甲}。
- 18)「密」下有「及」{甲}。
- 19)「慧」上有「觀」{甲}。
- 20)「至」無{甲}。
- 21)「神通」上有「不可說功德」{甲}。
- 22)「攝」作「標」{甲}。
- 23)「辨」作「辯」{甲}。
- 24)「故」下有「故」{甲}。
- 25)「似」作「如」{甲}。
- 26)「惑」作「或」{甲}ㆍ「惑」疑「或」{乙}。
- 27)「忍」下有「中」{甲}。
- 28)「般」作「婆」{甲}。
- 1)「若」下有「者」{甲}。
- 2)「卽」無{甲}。
- 3)「月光」下有「以」{甲}。
- 4)「差別」下有「之」{甲}。
- 5)「涉」作「漏」{甲}。
- 6)「故」下有「云」{甲}。
- 7)「名」下有「名」{甲}。
- 8)「悲」下有「至」{甲}。
- 9)「攝」作「標」{甲}。
- 10)。「依」無{甲}。
- 11)「卽」無。
- 12)「用」作「因」{甲}。
- 13)「報」作「根」{甲}。
- 1)「在」無{甲}。
- 2)「後」作「從」{甲}ㆍ「後」疑「從」{乙}。
- 3)「和合」作「合和」{甲}。
- 4)「外」下有「有」{甲}。
- 5)。「聲聞藏」無{乙}。
- 6)「此斷」作「斯」{甲}。
- 7)「唯」作「准」{甲}。
- 8)「諦」作「淨」{甲}。
- 9)「卽」作「無」{甲}。
- 10)「此卽問也」無{甲}。
- 1)「簡」作「蕳」{甲}。
- 2)「十地」下有「中」{甲}。
- 3)「了自行所行處」作「行自所行處」{甲}。
- 4)「至」下有「二諦平等心」{甲}。
- 5)「住」上有「言」{甲}。
- 6)「衆生」下有「者」{甲}。
- 7)「中」下有「者」{甲}。
- 8)「土」無{甲}。
- 9)「業」作「屬」{甲}。
- 10)「言」作「音」{甲}。
- 11)「也」無{甲}。
- 12)「應」作「花」{甲}。
- 13)「菩薩」下有「住百億佛國土中」{甲}。
- 14)「復」作「後」{甲}。
- 1)「菩薩」下有「住千億」{甲}。
- 2)「十」無{甲}。
- 3)「卽」作「無」{甲}。
- 4)「第」作「初」{甲}。
- 5)「論」作「諦」{甲}。
- 6)「卽」作「無」。{甲}。
- 7)「所」作「故」{甲}。
- 8)「言」作「云」{甲}。
- 9)「菩薩」下有「住十萬億」{甲}。
- 10)「衆」下有「生」{甲}。
- 11)「輪」無{甲}。
- 12)「亦」作「又」{甲}。
- 13)「違」下有「名」。
- 14)「王」下有「宮」{甲}。
- 15)「簡」作「蕳」。
- 16)「不可說不可說法門者」作「不不可可說說法法門門者」{甲}。
- 17)「德」作「得」{甲}。
- 18)。「覺」作「學」{甲}。
- 1)「至」無{甲}。
- 2)「行淨」上有「一切菩薩本業」{甲}。
- 3)「波羅蜜」上有「般若」{甲}。
- 4)「恭」無{甲}。
- 5)「曰」作「言」{甲}。
- 6)「音」作「意」{甲}。
- 7)「外」無{甲}。
- 8)。「眞」無{甲}。
- 9)「象」作「像」{甲}。
- 10)「行」無{甲}。
- 11)。「之」作「云」{甲}。
- 12)「佛」無{甲}。
- 13)「德」作「得」{甲}ㆍ「德」疑「得」{乙}。
- 14)「五」下有「尊」{甲}{乙}。
- 15)「誣」作「誤」{甲}。
- 16)「皆」無{甲}ㆍ「皆」疑無{乙}。
- 17)「益」作「答」{甲}。
- 1)「皆」無{甲}ㆍ「皆」疑無{乙}。
- 2)「頌」作「偈」{甲}。
- 3)「顯」作「頌」{甲}。
- 4)「二」作「兩」{甲}。
- 5)「二」作「三」{甲}。
- 6)「如意」無{甲}。
- 7)「王」無{甲}ㆍ「王」疑無{乙}。
- 8)「代根」作「伐浪」{甲}。
- 9)「根」作「限」{乙}。
- 10)「路」作「諾」{甲}ㆍ「路健」一作「洛諾」{乙}。
- 11)「廬」作「盧」{甲}。
- 12)「乃至」下有「王」{甲}。
- 13)。「賢」作「堅」{甲}。
- 14)「之」作「云」{甲}。
- 15)「總標」作「摽」{甲}。
- 1)「知」作「者」{甲}。
- 2)「者」作「言」{甲}。
- 3)「波柁」作「婆拕」{甲}。
- 4)「復」作「後」{甲}。
- 5)「祗」作「企」{甲}。
- 6)「菩提」下有「及菩提」{甲}。
- 7)「果」下有「證」{甲}。
- 8)「是」下有「謂」{甲}。
- 9)「信心」作「心心」{甲}。
- 10)「行」無{甲}。
- 11)「後」下有「之」{甲}。
- 12)。「者」下有「一」{甲}。
- 13)「不定不定」作「不不定定」{甲}。
- 14)「墮」下有「於」{甲}。
- 15)「明」作「敢」{甲}{乙}。
- 16)「又」無{甲}。
- 17)「提」無{甲}。
- 18)「熟」作「就」{甲}。
- 1)「欲」下有「令」{甲}。
- 2)「實」無{甲}。
- 3)「是」下有「退」{甲}。
- 4)「二却」無{甲}。
- 5)「譯」作「澤」{甲}。
- 6)。「末」作「未」{甲}。
- 7)「登」作「證」{甲}ㆍ「登」一作「證」{乙}。
- 1)「熟」作「就」{甲}。
- 2)「以」作「已」{甲}。
- 3)「諸說不同」作「諸不退同」{甲}。
- 4)「別」無{甲}。
- 5)「而」作「爲」{甲}。
- 6)「無」作「死」{乙}。
- 7)「土」作「地」{甲}。
- 8)「相」下有「者」{甲}。
- 9)「其」作「具」{甲}。
- 10)「卽」作「無」{甲}。
- 11)「卽」作「無」{甲}。
- 12)「如」上有「問」{甲}。
- 13)「得」作「由」{甲}。
- 14)「惑」作「戒」。
- 15)「唯」無{甲}。
- 16)「光」下有「大精進」{甲}。
- 17)「至」下有「達無生照」{甲}。
- 1)「二」無{甲}。
- 2)「便」無{甲}。
- 3)「慧」下有「三諦自達明」{甲}。
- 4)「至」下有「變化六道」{甲}。
- 5)「二」下有「一」{甲}。
- 6)「觀」下有「無二相變化六道」{甲}。
- 7)「至」無{甲}。
- 8)「空」下有「故」{甲}。
- 9)「雖」作「離」{甲}。
- 10)「王」下有「至敎一切」{甲}。
- 11)「照」下有「達理空三諦現前」{甲}。
- 12)「至」無{甲}。
- 13)「前」作「在」{甲}。
- 14)「勝」下有「法現無相定能洗三界」{甲}。
- 15)。「至」無{甲}。
- 16)「力」無{甲}{乙}。
- 17)「定」異作「空」{乙}。
- 18)「然」下有「無緣觀還觀心空」{甲}。
- 19)「至」無{甲}。
- 20)「釋」下有「斷」{甲}。
- 21)「卽」作「無」{甲}。
- 1)「齊」下有「廣」{甲}。
- 2)「卽」作「無」{甲}。
- 3)「功」無{甲}。
- 4)「深密」下有「廣說」{甲}。
- 5)「密」作「蜜」{甲}。
- 6)「段」作「以」{甲}。
- 7)「身肉」作「肉」{甲}。
- 8)。「恒」作「垣」{甲}。
- 9)「上」無{甲}。
- 10)「却」作「智」{甲}。
- 11)「須」作「順」{甲}。
- 12)「士」無{甲}。
- 13)「名」作「故」{甲}。
- 14)「密」作「蜜」「甲」
- 1)「惑」作「或」{甲}ㆍ「惑」疑「或」{乙}。
- 2)「依」上有「初」{甲}。
- 3)「智」作「知」{甲}。
- 4)「慧」下有「灌頂」{甲}。
- 5)「爲」無{甲}。
- 6)「分」作「別」{甲}。
- 7)「言」作「云」{甲}。
- 8)「之」作「云」{甲}。
- 9)「故」下有「言」{甲}。
- 1)「後」作「復」{甲}。
- 2)「中」無{甲}。
- 3)「卽」作「節」{甲}。
- 4)「難」作「嘆」{甲}。
- 5)「歎」作「嘆」{甲}。
- 6)「開」作「聞」{甲}ㆍ「開」疑「聞」{乙}。
- 7)「趣」作「道」{甲}。
- 8)「益」作「答」{甲}。
- 9)「儀」下有「勘」{甲}。
- 10)「摩」作「莊」{甲}。
- 11)「富」作「馬」{甲}。
- 1)「化」作「他」ㆍ「化」作「他」{乙}。
- 2)「後」異無。
- 3)「中」下疑有「名」ㆍ「中」下有「名」{乙}。
- 1)「心」上有「色」{乙}。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백진순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