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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09_a_06L부록附錄 2총목차總目次[부록 2]효순문孝順文
『법원주림法苑珠林』 「충효편忠孝篇」
술의부述意部
인증부引證部
감응연感應緣
「불효편不孝篇」
술의부述意部
감응연感應緣
살생을 경계하는 글 誡殺生文
포대 화상 계살송布袋和尙誡殺頌
자수 심 화상 게송(慈受深和尙云)
한산시寒山詩
자손이 번성하기를 원한다면 방생하라(求嗣放生)
질병이 치유되기를 원한다면 방생하라(疾病放生)
장수하기를 원한다면 방생하라(祝壽放生)
시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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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09_a_06L
007_0809_a_07L1)〔附錄二〕
007_0809_a_08L
007_0809_a_09L目次
007_0809_a_10L孝順文。
007_0809_a_11L法苑珠林忠孝篇。
007_0809_a_12L述意部。
007_0809_a_13L引證部。
007_0809_a_14L感應緣。
007_0809_a_15L不孝篇。
007_0809_a_16L述意部。
007_0809_a_17L感應緣。
007_0809_a_18L誡殺生文。
007_0809_a_19L布袋和尙誡殺頌。
007_0809_a_20L慈受深和尙云。
007_0809_a_21L寒山詩。
007_0809_a_22L求嗣放生。
007_0809_a_23L疾病放生。
007_0809_a_24L祝壽放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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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09_b_01L염불작법念佛作法
대자보살 찬불참회회향발원 전게大慈菩薩讃佛懺悔回向發願全偈
다 함께 회향하고 축원하는 게송(揔回向祝願偈)
발원發願
발원문 又發願文
천태 원 법사 발원문天台圓法師發願文
미타십상찬彌陁十相讃
제불찬諸佛讃
삼보찬三寶讃
팔부를 찬탄하다(賛八部)
돌아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希冥資)
의상 화상 투사례義湘和尙投師禮
아미타불찬阿彌陀佛賛
경에 의거해 각각 송한 서방정토 십육관(西方淨土十六觀依經各頌)
항주 영명 연수 선사께서 깨닫지 못한 사람은 정토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계하다(杭州永明壽禪師戒無證悟人勿輕淨土)
연수 조사 사료찬延壽祖師四料讃
용서의 복혜설(龍舒福惠說)
예념문禮念文
발문跋文
불설팔관재계 비밀구생정토심요佛說八關齋戒秘密求生淨土心要
팔관재계八關齋戒
재일에 치목과 조두를 사용하는 이익을 밝힌 부분(齋用齒木澡豆利益部)
회명부와 공능부 두 부를 섞어서 드러내다(會名功能兩部互顯)
인증부引證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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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09_b_01L念佛作法。
007_0809_b_02L大慈菩薩讃佛懺悔回向發願全偈。
007_0809_b_03L揔回向祝願偈。
007_0809_b_04L發願。
007_0809_b_05L天台圓法師發願文。
007_0809_b_06L彌陁十相讃。
007_0809_b_07L諸佛讃。
007_0809_b_08L三寶讃。
007_0809_b_09L賛八部。
007_0809_b_10L希冥資。
007_0809_b_11L義湘和尙投師禮。
007_0809_b_12L阿彌陀佛賛。
007_0809_b_13L西方淨土十六觀依經各頌。
007_0809_b_14L杭州永明壽禪師戒無證悟人勿輕淨
007_0809_b_15L土。
007_0809_b_16L延壽祖師四料讃。
007_0809_b_17L龍舒福惠說。
007_0809_b_18L道世跋文。
007_0809_b_19L佛說八關齋戒秘密求生淨土心要。
007_0809_b_20L八關齋戒。
007_0809_b_21L齋用齒木澡豆利益部。
007_0809_b_22L會名功能兩部互顯。
007_0809_b_23L引證部。
007_0809_b_24L司馬溫公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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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09_c_01L술의부述意部
우열부優劣部『한국불교전서』 편찬자 기記『조원통록』의 「벽송당 발문」에 나오는 주에서 “편집한 것은 『세존행적』ㆍ『통록』ㆍ『원인론』ㆍ「한산시」ㆍ「재계문」ㆍ「효순문」ㆍ「살계문」ㆍ「발원문」ㆍ「염불작법」ㆍ「미타십상찬」ㆍ「투사례」ㆍ「십육관송」ㆍ『결의집』 등 13질이다.”라고 하였다. 이 가운데 『세존행적』(고려 운묵雲默 편찬)과 『조원통록』(송나라 공신拱辰 편찬)은 모두 『촬요』의 본문이기 때문에 이 『한국불교전서』에 수록하였다. 하지만 『원인론』(당나라 종밀宗密 편찬)과 『결의집』(원나라 지철智徹 찬술)은 모두 한국 찬술이 아니고 또한 『촬요』의 본문도 아니다. 따라서 편찬자가 수록하지 않았다. 그 나머지 문헌 즉 「한산시」ㆍ「재계문」ㆍ「효순문」ㆍ「살계문」ㆍ「발원문」ㆍ「염불작법」ㆍ「미타십상찬」ㆍ「투사례」ㆍ「십육관송」 등 9질은 편찬자의 이름이 분명하지 않지만 모두 민영규閔泳珪가 소장한 단간본斷簡本(『고려불적집일高麗佛籍集佚』, 동국대학교출판부 간행)에 있다. 따라서 편찬자가 이를 수집해 『통록』의 부록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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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09_c_01L述意部。
007_0809_c_02L優劣部。
007_0809_c_03L
007_0809_c_04L〔編者記〕
007_0809_c_05L祖源通錄之碧松堂跋文夾註云。「集
007_0809_c_06L者世尊行迹ㆍ通錄ㆍ原人論ㆍ寒
007_0809_c_07L山詩ㆍ齋戒文ㆍ孝順文ㆍ殺戒文ㆍ
007_0809_c_08L發願文ㆍ念佛作法ㆍ彌陀十相讃ㆍ
007_0809_c_09L投師禮ㆍ十六觀頌ㆍ决疑集等十三
007_0809_c_10L秩也。」此中。世尊行迹(高麗雲默
007_0809_c_11L撰)並祖源通錄(宋拱辰編)。皆是撮
007_0809_c_12L要本故。收錄於此全書。然原人論
007_0809_c_13L(唐宗密撰)。决疑集(元智徹述)。
007_0809_c_14L皆非韓國撰述。亦非撮要本故。編者
007_0809_c_15L不錄。餘他文獻則。寒山詩ㆍ齋戒
007_0809_c_16L文ㆍ孝順文ㆍ殺戒文ㆍ發願文ㆍ念
007_0809_c_17L佛作法ㆍ彌陀十相讃ㆍ投師禮ㆍ十
007_0809_c_18L六觀頌。等九秩。編纂者名不明。然
007_0809_c_19L皆在閔泳珪所藏斷簡本。(高麗佛籍
007_0809_c_20L集佚。東國大學校。出版部發行。) 故
007_0809_c_21L編者收之爲通錄之附錄。
007_0809_c_22L{底}東國大學校出版部影印「高麗佛籍集佚(四
007_0809_c_23L一七~六一○頁)」所載之本文。「附錄二」三字
007_0809_c_24L及目次編者補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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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0_a_01L효순문孝順文『법원주림法苑珠林』 「충효편忠孝篇」술의부述意部서명사西明寺 사문 도세道世가 찬술하였고 100권이다. 이 글은 제49권에 나온다.나는 “효성孝誠하고 충경忠敬하면 그 고귀함이 동암董黯의 현명함보다 뛰어나고, 존친尊親을 배반하고 업신여기면 그 죄가 왕기王寄의 반역보다 더하다.”50)고 들었다. 그러므로 목상木像이 살아 계신 어머니는 아니었지만 거기에 공양하자 그 메아리가 천년에 넘쳐흘렀고,51) 범부가 성승聖僧이 아니었지만 그를 공경하자 그 빛이 만대를 넘어갔다. 마음을 기울여 받들면 끝없는 복을 얻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니, 어찌 교만한 마음을 일으켜 도리어 업신여길 수 있겠는가. 이로써 자신을 바로 세우고 도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떨치게 되니, 죽을 때까지 효도를 다하는 것은 진실로 나라를 바로 세우는 아름다운 행이다. 따라서 자로子路가 공자孔子를 보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유由(자로의 이름)가 양친을 모시던 시절에 항상 명아주와 콩잎을 먹으면서도 양친을 위해서는 100리 밖에서 쌀을 지고 왔습니다. 양친이 돌아가신 뒤에 남쪽으로 초나라에서 노닐고부터는 따르는 수레가 100대에 만 종鍾52)의 곡식을 쌓아 두고서 자리를 포개 앉고 솥을 늘어놓고서 음식을 먹습니다. 하지만 소원은 명아주와 콩잎을 먹으면서 부모님을 위해 쌀을 지는 것인데 다시는 그럴 수가 없군요.”53)늘 이 말에 감탄하나니, 살아 계시건 돌아가셨건 부모님의 은혜를 어떻게 갚을 수 있으리오. 강과 바다보다 깊은 부모님의 사랑에 효도는 물방울이나 티끌과 같으니, 영원히 사모하며 길게 불러 보지만 그 애통함이 심장과 머리를 꿰뚫는다.
세속에서는 이 몸을 낳아 젖을 먹여 길러 주신 한 생애의 은혜도 오히려 갚기가 어렵다고들 말하는데, 하물며 큰 자비로 널리 적셔 주신 여래의 은혜이겠는가. 똑같이 외아들처럼 여겨 삼도三塗를 없애고 사생四生을 벗어나게 하여 길이 팔고八苦와 이별하고 영원히 삼승三乘의 수레를 타게 하셨도다. 고요히 생각해 보면 그 은혜의 무게가 어찌 범속凡俗과 같겠는가. 속으로 심장이 뭉그러져 불타는 것 같고, 이치에 대한 정이 간절하여 그 아픔이 칼로 찌르는 것보다 심하구나. 오랜 겁을 거치며 우러러 공경하고 길이 맛있는 음식을 올린다 해도 또한 잠깐 동안 베푸신 은혜도 갚을 수 없으리라. 그러므로 『열반경』에서 말하였다.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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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0_a_01L
007_0810_a_02L孝順文
007_0810_a_03L
007_0810_a_04L法苑珠林忠孝篇
007_0810_a_05L述意部西明寺沙門道世撰百
卷。此文出第四十九卷。
007_0810_a_06L竊聞孝誠忠敬。高邁董黯之賢。反慢尊
007_0810_a_07L親。罪過王寄之逆。是以木非親母。供
007_0810_a_08L則響溢千齡。凡非聖僧。敬則光逾萬代。
007_0810_a_09L理應傾心頂戴。獲福無邊。何得起慢高
007_0810_a_10L心。反生輕㑄也。所以立身行道。揚名
007_0810_a_11L於後代。終身盡孝。寔建國之美。故念
007_0810_a_12L子路見於孔丘曰。由事二親之時。常食
007_0810_a_13L藜藿之食。爲親負米百里之外。親沒之
007_0810_a_14L後。南游於楚。從車百乘。積粟萬鍾。累
007_0810_a_15L茵而坐。列鼎而食。猶願食藜藿之食
007_0810_a_16L爲親負米。不可復得。每感斯言。雖存
007_0810_a_17L若亡。父母之恩。云何可報。慈深河海。
007_0810_a_18L孝若涓塵。永慕長號。痛貫心首。俗稱
007_0810_a_19L乳哺生我肉身。一世之恩。尙復難報。
007_0810_a_20L況復如來。大悲普洽。等同一子。拔除三
007_0810_a_21L塗。得離四生。長辭八苦。永御三乘。靜
007_0810_a_22L思恩重。豈同凡俗。內心崩潰。如焚如
007_0810_a_23L灼。情切於理。痛甚刀割。歷劫瞻敬。長
007_0810_a_24L薦珍羞。亦未能報。須臾之恩。故涅槃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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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0_b_01L佛有一味大慈悲 부처님께서 평등하신 대자비로
愍念衆生如一子 중생을 외아들처럼 염려하시건만
衆生不知佛能救 중생들은 그 구제하심을 알지 못하고
毁謗如來及法僧 여래와 법과 승을 도리어 비방하네
인증부引證部『말라왕경末羅王經』에서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세존께 여쭈었다.
‘어떤 것을 부모의 힘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으로부터 몸을 받고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를 말한다. 혹 땅에서부터 위로 28천天에 이르기까지 보배를 쌓아 그것을 모조리 사람들에게 보시한다 해도 부모님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니, 이것이 부모의 힘이니라.’”55)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왼쪽 어깨에 얹고 어머니를 오른쪽 어깨에 얹고서 천만 년 동안 의복ㆍ음식ㆍ평상ㆍ침구ㆍ병을 치료하는 의사와 약을 공급하고, 부모님이 어깨 위에서 대소변을 보게 한다 해도 그 은혜는 오히려 갚을 수 없느니라. 부모님께서 무거운 은혜를 베풀어 길러 주셨던 시절을 알아 앞으로 보호하면서 시절을 놓치지 말고 공양하고 효순해야 하느니라.”56)
또 『지옥경地獄經』에서 말하였다.
“제자가 그 스승이나 부모의 허물을 말한다면, 설령 그 스승에게 그런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그 제자는 목숨을 마친 뒤에 반드시 지옥에 들어가 그 혓바닥이 뜯어 먹힐 것이다. 만약 좋은 음식과 맛있는 과일 등을 얻었는데 부모님이나 스승에게 드리지도 않고 자기가 먼저 먹었다면 아귀 세계에 떨어질 것이며, 나중에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빈궁할 것이다. 만약 사람이 독을 품고 스승과 어른을 대했다면 쇠말뚝지옥에 들어갈 것이며, 나중에 독사로 태어날 것이다. 부모나 스승의 말씀을 나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면 구리를 녹인 물이 가득한 지옥에 들어갈 것이며, 나중에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말을 더듬을 것이다.”
또 “몸은 하나에 머리는 네 개이고 온몸이 동시에 태워질 것이며, 그 지옥에서 항상 혓바닥이 뜯어 먹힐 것이다…….”57)라고 하셨다.
부처님께서 “현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바로 석가와 미륵이니, 만약 그분들을 공양할 수 있다면 뭐 하러 따로 공덕을 짓겠는가?”라고 하셨다. 나아가 “살아 계실 때 뜻에 흡족하게 해 드리며 부족함이 없었다면 돌아가신 뒤에 굳이 추모하고 기억할 필요도 없나니, -
007_0810_b_01L云。佛有一味大慈悲。愍念衆生如一子。
007_0810_b_02L衆生不知佛能救。毁謗如來及法僧。
007_0810_b_03L
007_0810_b_04L引證部
007_0810_b_05L如末羅王經云。人問世尊。何等爲父母
007_0810_b_06L力。佛言謂受父母身體。乳哺育養之恩。
007_0810_b_07L或從地積珍寶。上至二十八天。悉以施
007_0810_b_08L人。不如供養父母。是爲父母力。若復
007_0810_b_09L有人。以父著左肩上。以母著右肩上。
007_0810_b_10L至千萬歲。衣被飯食。牀㯓臥具。病瘦
007_0810_b_11L醫藥。即於肩上。放▼(尸+矢)尿。猶不能得報
007_0810_b_12L恩。當知。父母恩重。施育之時。將護
007_0810_b_13L不失時節。供養孝順。又地獄經云。爲
007_0810_b_14L人弟子。說師僧父母過者。設師有實。
007_0810_b_15L命終必入地獄。噉其舌根。若得好食美
007_0810_b_16L菓等。不與父母師僧。先自食噉。墮餓
007_0810_b_17L鬼中。後生爲人貧窮。若人含毒。向師
007_0810_b_18L長。入鐵杙地獄。後生毒蛇。中若惡心
007_0810_b_19L學父母師長語。入融銅地獄。後生爲人
007_0810_b_20L謇吃。
007_0810_b_21L又云一身四頭。身體俱燋。於彼獄處。
007_0810_b_22L常敢 [55] 舌根云
云。佛云現世爺娘。便是釋迦
007_0810_b_23L彌勒。若能供養得他。何耶別作功德。
007_0810_b_24L乃至云在生甘旨無虧。死後不須追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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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0_c_01L그대가 만약 이와 같이 마음을 쓴다면 하늘과 땅, 용과 신들이 그대를 도우리라.” 하셨다.
전傳에서 말하였다.
“옛날에 삼주三州 사람들 가운데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자들이 자식이 하나도 없는 노인을 함께 아버지처럼 여기며 지성으로 받들고 효도하자 천신이 돕는 감응이 나타났고, 오군五郡 사람들 가운데 그 어머니를 잃은 자들이 자식이 하나도 없는 노파를 함께 어머니로 여기며 마음을 다해 끝까지 효도하자 임금께서 상과 관직을 내린 일이 있었다.”
아, 다른 사람을 부모로 여겨 그들을 받들어도 그 증험이 이와 같았는데, 어찌 하물며 자기를 낳아 준 부모님이겠는가? 받들어 순응하며 효도하고 봉양한다면 그 복이 훨씬 더하다고 말하겠다. 또 대나무를 끌어안고 울자 눈밭에서 죽순이 솟고,58) 얼음을 두드리며 울자 물 위로 잉어가 솟구친 일이 있었으니,59) 역시 효성이 지극했던 것이다.
또 『육도집경六度集經』에서 말하였다.
“옛날에 보살이 학鶴이었을 때 새끼 셋을 낳았는데, 당시 그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먹일 것이 없었다. 그러자 스스로 겨드랑이 밑의 살을 찢어 새끼들의 생명을 이어 갔다. 새끼 세 마리가 의심하며 말하였다.
‘이 고기의 냄새와 맛은 어머니 몸의 체취와 전혀 다르지 않다. 혹시나 우리 어머니가 자신의 살을 우리에게 먹인 게 아닐까?’
새끼 세 마리는 가슴 아파하면서 어쩌지 못할 슬픈 감정에 휩싸였다. 그래서 ‘차라리 우리가 죽을지언정 어머니의 몸을 상하게 하지는 않으리라.’ 하고는 입을 닫고 음식을 받아먹지 않았다. 어미는 새끼들이 먹지 않는 것을 보자 더욱 먹으라고 권하였다. 이를 지켜본 천신天神이 찬탄하였다.
‘어머니의 자비와 지혜가 비유하기도 어렵고, 그 자식들의 효도는 참으로 드문 일이구나.’
그래서 모든 천신들이 도왔기에 원하면 곧 마음대로 되었다고 한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그 어미 학이 바로 나이고, 세 마리 새끼는 바로 사리불과 목건련과 아난이니라.’ ”60)
또 『잡보장경雜寶藏經』에서 말하였다.
“아주 오랜 옛날에 설산雪山에 앵무새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부모가 모두 장님이었다. 앵무새는 항상 맛있는 과일이 생기면 먼저 부모에게 드렸다. 당시에 어떤 농부가 처음 곡식을 심을 때 이렇게 서원하였다.
‘지금 심는 이 곡식은 반드시 중생들과 함께 나눠 먹으리라.’
그 앵무새는 농부가 앞서 보시하려는 마음을 가졌던 것을 알고 -
007_0810_c_01L君能如是用心。天地龍神佑翼。傳曰昔
007_0810_c_02L有三州之人。早失其父者。以一無子老
007_0810_c_03L人。共爲父。至誠奉孝。現感天神之祐。
007_0810_c_04L五郡之人。喪其母者。以一無子老婆。
007_0810_c_05L共爲母。盡心終孝。現蒙國君之賞職。
007_0810_c_06L噫。以他人假爲父母而事之。其驗也若
007_0810_c_07L此。奚況於己受生父母。承順孝養。其
007_0810_c_08L福可勝言哉。又有抱竹而泣。雪裏笋生。
007_0810_c_09L敲永而哭。水上魚踊。亦孝誠之至也。
007_0810_c_10L六度集經云。昔者菩薩。身爲鶴鳥。生
007_0810_c_11L子有三。時國大旱。無以食之。自裂腋
007_0810_c_12L下肉。以濟其命。三子疑曰。斯肉氣味
007_0810_c_13L與母身氣。相似無異。得無吾母。以身
007_0810_c_14L肉。飼吾等乎。三子愴然。有悲猛之情。
007_0810_c_15L又曰寧殞吾命。不損母體也。於是閉口
007_0810_c_16L不食。母覩不食。而更索焉。天神歎曰。
007_0810_c_17L母慈慧難喩。子孝希有也。諸天祐之。
007_0810_c_18L願即從心。佛告諸比丘。鶴母者。吾身
007_0810_c_19L是也。三子者。舍利弗目連阿難是也。
007_0810_c_20L又雜寶藏經云。昔過去久遠。雪山之中
007_0810_c_21L有一鸚䳇。父母都盲。常取好菓。先奉
007_0810_c_22L父母。當於尒時。有一田主。初種糓時
007_0810_c_23L而作願言。所種之糓。要與衆生。而共
007_0810_c_24L噉食。時鸚䳇子。以彼田主。先有施心。
-
007_0811_a_01L항상 그 곡식을 가져다 부모에게 공양하였다. 농부는 밭에 나갔다가 벌레와 새들이 곡식의 이삭을 잘라 먹은 자리가 있는 것을 보고는 성질을 내며 괴로워하더니 곧바로 그물을 설치하였다. 그래서 그 앵무새가 잡혔다.
앵무새가 그 농부에게 말하였다.
‘농부님이 앞서 보시하겠다는 좋은 마음을 보이셨기에 감히 찾아와 가져갔던 것인데, 왜 지금은 그물을 쳐서 저를 잡습니까?’
농부가 물었다.
‘누구를 위해 이 곡식을 가져갔느냐?’
앵무새가 대답하였다.
‘눈먼 부모가 계십니다. 이것으로 그분들을 봉양하길 소원합니다.’
농부가 말하였다.
‘지금부터 언제든 이것을 가져가도 좋다. 조금도 의심하거나 어려워하지 말라.’
짐승도 오히려 이렇게 부모에게 효도하고 봉양하는데,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의 그 앵무새가 바로 지금의 나이고, 농부는 사리불이며, 눈먼 부모는 바로 지금 나의 부모님이신 정반왕과 마야부인이시다.61) 옛날에 부모님께 효도하고 봉양한 덕분에 지금 이렇게 부처가 되었느니라.’”또 바라나국의 태자 수사제須闍提였던 시절, 가이국 장자의 아들 섬睒이었던 시절, 또 바라나국 장자의 자식 자동녀慈童女였던 시절에 부모님께 효도하고 순종했던 일들은 문장이 번다하여 기록하지 않는다.
게송으로 말하였다.
入朝輔王 조정에 들어가면 임금을 보필하고
立志存忠 뜻을 굳건히 하고 충성을 다하라
居家事親 집에서 살 때는 부모님을 섬기고
敬誠孝終 정성을 다해 공경하고 끝까지 효도하라
況佛大恩 하물며 부처님의 크나큰 은혜일까
普濟無窮 끝없는 중생들을 널리 구제하셨으니
酬恩報德 그 은혜와 공덕에 보답하려면
豈墮虔躬 어찌 몸소 정성을 다하지 않을 수 있으랴
감응연感應緣간략히 열두 가지 증험만 인용하였다.舜子有事父之感 아버지를 끝까지 섬겼던 순舜에게 나타난 감응
郭巨有養母之感 자식까지 포기하고 어머니를 봉양했던 곽거郭巨에게 나타난 감응
丁蘭有刻木之感 어머니를 목상으로 조각해 공양했던 정란丁蘭에게 나타난 감응
董永有自賣之感 자신을 팔아 아버지 장사를 지냈던 동영董永에게 나타난 감응
姜詩有取水之感 어머니께 드릴 물을 긷다가 죽은 강시姜詩에게 나타난 감응
吳冲有哀慟之感 어머니를 안고 슬프게 통곡했던 오나라 함충咸沖에게 나타난 감응
王虛之有疾愈之感 효행의 감응으로 병이 치료되었던 왕허지王虛之
伯兪有泣孃之感 어머니의 늙음이 안타까워 울었던 백유伯兪
石奢有代死之感 아버지의 죄를 대신해 죽은 석사石奢
孝婦有養姑之感 시어머니를 효성으로 봉양했던 며느리에게 나타난 감응
雄和有投水之感 아버지 시신을 찾기 위해 물에 몸을 던졌던 웅雄에게 나타난 감응
王千石有墳墓之感 묘소에서 정성을 다했던 왕천석王千石에게 나타난 감응
순舜의 아버지62)가 시력을 잃었는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았다. 나중에는 후처의 말에 따라 -
007_0811_a_01L常取其糓。以供父母。田主行糓。見有
007_0811_a_02L蟲鳥。揃糓穗處。瞋恚懊惱。便設羅網。
007_0811_a_03L捕得鸚䳇。尒時語田主言。田主先有
007_0811_a_04L好心布施。故敢來取。如何今者。而見
007_0811_a_05L網捕。田主問言。取糓爲誰。鸚䳇答言。
007_0811_a_06L有肯 [56] 父母。願以奉之。田主語言。自今
007_0811_a_07L以後。常於此取。勿生疑難。畜生尙尒。
007_0811_a_08L孝養父母。豈況於人。佛告比丘。昔鸚
007_0811_a_09L䳇者。今我身是。時田主者。舍利弗是。
007_0811_a_10L盲父母者。今我父母淨飯王摩耶夫人
007_0811_a_11L是。由昔孝養。今得成佛。又波羅奈國須闍提
太子時。迦夷國長
007_0811_a_12L者爲睒子時。又波羅奈國爲長者子
慈童女時。孝順父母之事。文繁不錄。頌曰。
007_0811_a_13L入朝輔王。立志存忠。居家事親。
007_0811_a_14L敬誠孝終。況佛大恩。普濟無窮。
007_0811_a_15L酬恩報德。豈墮虔躬。
007_0811_a_16L
007_0811_a_17L感應緣略引一十二驗。
007_0811_a_18L舜子有事父之感。郭巨有養母之感。
007_0811_a_19L丁蘭有刻木之感。董永有自賣之感。
007_0811_a_20L姜詩有取水之感。吳冲有哀慟之感。
007_0811_a_21L王虛之有疾愈之感。伯兪有泣孃之感。
007_0811_a_22L石奢有代死之感。孝婦有養姑之感。
007_0811_a_23L雄和有投水之感。王千石有墳墓之感。
007_0811_a_24L舜父有目失。始時微微。至後妻之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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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1_b_01L순에게 우물을 파게 한 일63)이 있게 되었다. 순의 아버지는 집이 몹시도 가난해 시장에서 살았다. 순의 아버지가 밤에 누워서 잠을 자다가 이런 꿈을 꾸었다. 봉황새 한 마리가 자신을 닭이라고 하면서 입에 쌀을 물고 와서 그에게 먹여 주고는 말하였다.
“이 닭이 자손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그는 보기에 봉황이었다. 황제黃帝의 꿈풀이 책에서 이것을 “자손 가운데 반드시 귀인貴人이 있을 것이다.”라고 풀이하였으니, 순을 점지한 말이었다.
순이 해마다 벼를 사들였는데 곡식 속에 돈이 들어 있었다. 순은 이에 사흘 밤낮을 하늘을 우러러 자신의 잘못이라 고하였다. 이로 인해 항상 시장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 소리가 마치 한 사람이 하는 소리 같았다. 순이 아버지에게 다가가 그 눈을 핥자 아버지의 눈이 갑자기 열려 순을 보게 되었고, 시장 사람들을 감동시켰으니, 대성大聖의 지극한 효도로 정신이 밝아졌던 것이다.
또 곽거郭巨는 하내河內의 온溫 사람이다. 매우 부자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재산 2천만 냥을 두 아우에게 나누어 준 뒤 홀로 어머니를 맡아 공양하였다. 자기가 살던 집 근처에 아무도 살지 않는 흉가가 하나 있었다. 다들 거기서 살라고 추천하였는데 아무 탈도 없었다. 아내가 아들을 낳자 그는 아이를 기르면 어머니 봉양에 방해될까 염려하여 아내에게 아이를 포대기에 싸게 하고는 땅을 파고 묻어 버리려 하였다. 그러다 땅 속에서 황금 가마솥을 얻게 되었는데, 그 황금 가마솥 위에 “효자 곽거에게 내린다.”는 쇠로 된 증서가 있었다.
정란丁蘭은 하내河內의 야왕野王 사람이다. 15세에 어머니를 잃자 나무로 어머니의 상을 조각해 살아 계신 것처럼 섬기며 공양하였다. 정란의 아내가 밤에 불로 어머니 얼굴을 태워 어머니 얼굴에 상처가 생겼다. 이틀이 지나자 아내의 머리털이 저절로 빠졌는데 마치 칼로 깎은 것 같았다. 그때서야 그녀는 사과하였다. 정란은 어머니 조각상을 큰길로 옮기고는 아내에게 복종하며 3년 동안 엎드려 절을 하게 하였다. 어느 날 밤에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자 어머니 조각상은 스스로 돌아왔다. 이웃 사람이 물건을 빌리러 왔을 때, 어머니의 얼굴이 부드러우면 빌려주고 부드럽지 않으면 빌려주지 않았다.정집鄭緝의 『효자전孝子傳』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정란의 아내가 잘못하여 어머니 얼굴을 태우고는 곧 꿈에 어머니가 아파하는 것을 보았다. 뭔가를 부탁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내는 허락할지 말지를 먼저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이웃 사람이 ‘말라 버린 나무토막이 뭘 알겠는가.’ 하고는 칼로 나무를 찍어 버렸다. 그러자 어머니 조각상이 피를 흘렸다. 정란이 돌아와 슬피 울면서 상복을 입고 장례를 치렀다. 정위廷尉가 나무 조각상으로 인해 죽었다. 선제宣帝가 정란을 가상히 여겨 태중대부太中大夫의 벼슬을 주었다.”
또 동영董永이라는 사람은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이에 온 힘을 다해 농사를 지으면서 사슴 수레에 아버지를 태우고 자신은 그 뒤를 따라다녔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자신을 부잣집에 팔아서 -
007_0811_b_01L舜有井穴之。舜父在家貧厄。邑市而居。
007_0811_b_02L舜父夜臥。夢見一鳳皇。自名爲鷄。口
007_0811_b_03L銜米以哺已言。鷄爲子孫。視之是鳳皇。
007_0811_b_04L黃帝夢書言之。此子孫當有貴者。舜
007_0811_b_05L占猶也。比年籴稻。糓中有錢。舜也乃
007_0811_b_06L三日三夜。仰天自告過。因至是聽。常
007_0811_b_07L與市者。聲故一人。舜前 [57] 之。目霍然開
007_0811_b_08L見舜。感傷市人。大聖至孝道所神明矣 。
007_0811_b_09L又郭巨。河內溫人。甚富父沒。分財二
007_0811_b_10L千萬。爲兩分弟已。獨取母供養。住自比
007_0811_b_11L隣有凶宅。無人居者。共推與居無患。妻
007_0811_b_12L生男。慮養之則妨供養。乃令妻抱兒
007_0811_b_13L已。掘地欲埋之。於土中得一釜黃金。
007_0811_b_14L金上有鐵劵。曰賜孝子郭巨。
007_0811_b_15L又丁蘭。河內野王人也。年十五喪母
007_0811_b_16L刻木作母。事之供養如生。蘭妻夜火灼
007_0811_b_17L母面。母面發瘡。經二日。妻頭髮自落。
007_0811_b_18L如刀鋸截。然後謝過。蘭移母大道。使
007_0811_b_19L妻從服。三年拜伏。一夜忽如風雨。而
007_0811_b_20L母自還。隣人所假借。母顏和即與。不
007_0811_b_21L和則不與。鄭絹 [58] 之孝子傳曰。蘭妻誤燒母面。即夢
見母痛。人有求索。許不先白母。隣人
007_0811_b_22L曰。枯木何知。遂用刀斫木。母流血。蘭還悲號。造
服行喪。廷尉以木感死。宣帝嘉之。拜太中大夫者也。
007_0811_b_23L又董永者。少偏孤。與父居。乃肆力田
007_0811_b_24L畝。鹿車載父自隨。父終。自賣於冨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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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1_c_01L그 돈으로 장례를 치렀다. 그는 길에서 한 여인을 만났는데, 그녀가 그를 불러 “당신의 아내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녀와 함께 그 부잣집으로 가자 부자가 말하였다.
“이 여자는 누군가?”
“제 아내입니다. 제가 빚 갚는 걸 돕고자 합니다.”
“네가 베 300필을 짜면 너희를 놓아주리라.”
그녀는 열흘 만에 베를 다 짜고 문을 나서면서 동영에게 말하였다.
“저는 천녀天女입니다. 하느님이 저더러 당신이 빚을 갚도록 도우라 하셨습니다.”
말을 마치고는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졌다.이상의 네 가지 증험은 유향劉向의 『효자전』에 나온다.
강시姜詩의 자字는 사유士游이고, 광한廣漢의 낙雒 사람이다. 그의 어머니가 강물 마시기를 좋아하여 아들이 항상 물을 길어 왔는데, 그러다 그만 빠져 죽었다. 그의 아내는 몹시 애통하였지만 어머니가 알까 걱정되어 멀리 공부하러 떠났다고 속였다. 그러고는 해마다 옷을 지어 강물에 던져 주었다. 얼마 뒤 그 집 곁에서 샘물이 솟아났는데 그 맛이 강물처럼 달콤했으며, 또 잉어도 한 쌍 나왔다.이 한 가지 증험은 『동관한기東觀漢記』에 나온다.
오나라 중서랑中書郞 함충咸沖은 효성이 지극했는데, 어머니 왕王씨가 시력을 잃게 되었다. 어느 날 함충이 잠시 밖에 나가면서 여종에게 어머니에게 식사를 올리라고 명하였다. 그러자 여종이 굼벵이를 잡아서 삶아 먹였고, 왕씨는 매우 맛있게 먹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랐다. 아들이 돌아오자 어머니가 말하였다.
“네가 나간 뒤에 여종이 나에게 음식을 주었는데 너무도 맛있고 달콤하더라. 그런데 생선도 아니고, 고기도 아니었다. 네가 한번 물어보거라.”
그러고 나서 여종에게 물어보자 여종이 사실 그게 굼벵이였음을 실토하였다. 함충이 어머니를 안고 통곡하자 어머니의 눈이 갑자기 밝아졌다.이 한 가지 증험은 『조태지괴祖台志怪』에 나온다.
왕허지王虛之는 여릉廬陵의 서창西昌 사람이다. 13세에 어머니를 잃고 30세에 아버지를 잃었다. 그러자 20년 동안 소금과 식초를 입에 대지 않았다. 그가 병이 들어 누워 있는데 홀연히 어떤 사람이 찾아와 문병하며 말하였다.
“그대 병은 곧 나을 것이다.”
그러고는 조금 있다가 사라졌다. 또 그가 사는 집에서 한밤중에 광명이 빛났고 뜰의 귤나무에 겨울인데도 귤이 세 개나 열렸다. 병이 과연 곧 나았고, 다들 지극한 효성의 감응이라고들 하였다.이 한 가지 증험은 영궁永躬의 『효자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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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1_c_01L以供喪事。道逢一女。呼與語云。願爲
007_0811_c_02L君妻。遂俱至冨公。富公曰。女爲誰。答
007_0811_c_03L曰永妻。欲助償債。公曰汝織三百匹
007_0811_c_04L遣汝。一旬乃畢。女出門。謂永曰。我天
007_0811_c_05L女也。天令我助予償人債耳。語畢。忽
007_0811_c_06L然不知所在。右此四驗。出
劉向孝子傳。
007_0811_c_07L姜詩。字士游。廣漢雒人。母好飮江水。
007_0811_c_08L兒常取水。溺死。婦痛惜。恐母知。誑云
007_0811_c_09L行學。歲歲作衣。投于江中。俄而泉涌
007_0811_c_10L出於舍側。味如江水甘美。且出鯉魚一
007_0811_c_11L雙。右此一驗。出
東觀漢記。
007_0811_c_12L吳中書郞咸沖。至孝。母王氏失明。沖
007_0811_c_13L蹔行。勑婢爲母作食。乃取蠐螬蟲。蒸
007_0811_c_14L食之。王氏甚以爲美。不知是何物。兒
007_0811_c_15L還。王氏語曰。汝行後婢進吾一食。甚
007_0811_c_16L甘美極。然非魚非肉。汝試問之。旣而
007_0811_c_17L問婢。婢伏實是蠐螬。沖抱母慟哭。母
007_0811_c_18L目霍然開明。右此一驗。出
祖台志怪。
007_0811_c_19L王虛之。廬陵西昌人。年十三喪母。三
007_0811_c_20L十喪父。二十年監酢不入口。病著牀
007_0811_c_21L忽有一人來。問病謂之曰。君病尋差。
007_0811_c_22L俄而不見。又所住屋。夜有光。庭中橘
007_0811_c_23L樹。隆冬三實。病果尋愈。咸以至孝所
007_0811_c_24L感。右此一驗。出
永躬之孝子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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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2_a_01L한백유韓伯兪가 잘못을 저질러 어머니가 매를 때리자 그가 울었다.
어머니가 물었다.
“그전에는 울지 않더니 오늘은 왜 우느냐?”
그는 대답하였다.
“전에는 제가 매를 맞으면 항상 아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어머니의 기력이 쇠해 아프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눈물이 납니다.”
또 석사石奢는 초나라 사람이다. 그 부모를 효도로 섬겼고, 소왕昭王 때에 영윤令尹이 되었다. 길을 가다가 어떤 살인자를 보았는데 추격해서 잡고 보니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석사는 아버지를 풀어 주고 돌아와 스스로 감옥에 갇히고는 사람을 시켜 왕에게 아뢰었다.
“아버지를 법대로 처리한다면 불효不孝이고, 법을 무시하고 죄를 방조한다면 불충不忠입니다. 죽음으로 아버지의 죄를 대신하길 청합니다.”
결국 스스로 자기 목을 찔렀다.이상 두 가지 증험은 『설원록說苑錄』에 나온다.
『한서漢書』에 수록된 이야기이다. 동해東海의 어느 효부孝婦가 시어머니를 너무도 지극히 모셨는데, 어느 날 시어머니가 말하였다.
“우리 며느리가 나를 봉양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구나. 나는 이미 늙었다. 어찌 남은 세월이 아까워 저 젊은 것을 오랫동안 묶어 두겠는가?”
결국 그는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그러자 그의 딸이 관가에 고발하였다.
“올케가 저의 어머니를 죽였습니다.”
관에서 그녀를 잡아 포박하고는 지독하게 고문하고 혹독하게 다스렸다. 효부는 혹독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범행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말았다. 당시 옥리獄吏로 있던 우공于公이 말하였다.
“이 사람은 효부입니다. 시어머니를 10여 년이나 봉양하면서 그 효성이 사방에 소문이 난 사람입니다. 절대로 죽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수太守는 이 말을 듣지 않았다. 우공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승소하지 못하자 그 소송 문건을 끌어안고는 관청 입구에서 통곡하고 떠나갔다. 그 후로 고을에 3년이나 모진 가뭄이 들었다. 다음 태수가 부임하여 재앙의 원인을 찾자 우공이 말하였다.
“효부를 죽여서는 안 되는데 앞서 태수가 그녀를 억울하게 죽였습니다. 재앙의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태수는 즉시 직접 효부의 무덤에 제사를 지냈다. 그러자 돌아오기도 전에 큰비가 내렸다.
『장로전長老傳』에서 말하였다.
“효부의 이름은 청靑이었다. 청은 죽을 무렵에 수레에 열 길 크기의 대나무 장대를 싣고 다섯 개의 깃발을 달고는 대중 앞에서 맹세하였다.
‘청에게 만약 죄가 있다면, 죽였을 때 내 피가 이 장대를 따라 아래로 흘러내릴 것입니다. 하지만 청이 죽으면 피는 분명 거슬러 흐를 것입니다.’
형을 집행하고 나자 푸른빛과 누런빛을 띤 그의 피가 깃발을 따라 대나무 꼭대기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깃발을 따라 내려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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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2_a_01L韓伯兪。有過。其母笞之。泣。母曰他日
007_0812_a_02L未甞泣。今何泣也。對曰他日兪得笞常
007_0812_a_03L痛。今母力衰。不能使痛。是以泣也。
007_0812_a_04L又石奢。楚人。事親孝。昭王時爲令尹。
007_0812_a_05L行道遙見有殺人者。追之乃其父也。
007_0812_a_06L奢縱父而還自繫獄。使人言於王曰。
007_0812_a_07L夫以父立政不孝。廢法縱罪不忠。請死
007_0812_a_08L贖父。遂因自刎。右此二驗
出說苑錄。
007_0812_a_09L漢書載。東海孝婦。養姑甚謹。姑曰婦
007_0812_a_10L養我勤苦。我已老。何惜餘年。久累年
007_0812_a_11L少。遂自縊死。其女告官云。婦殺我母。
007_0812_a_12L官收繫之。栲掠治毒。孝婦不堪楚毒。
007_0812_a_13L自謀伏之。時于公。爲獄吏曰。此婦。養
007_0812_a_14L姑十餘年。以孝聞徹。必不殺也。太守
007_0812_a_15L不聽。于公爭不得理。抱其獄辭。哭於
007_0812_a_16L府▩去。自後郡中。枯旱三年。後太守
007_0812_a_17L至。思求其所咎。于公曰。孝婦不當死。
007_0812_a_18L前太守枉殺之。咎當在此。太守即時。
007_0812_a_19L身祭孝婦之墓。未返而大雨焉。長老傳
007_0812_a_20L云。孝婦名用靑。靑將死。車載十丈竹
007_0812_a_21L竿。以懸五幡。立誓於衆曰。靑若有罪。
007_0812_a_22L願殺血當順下。靑若枉死。血當逆流。
007_0812_a_23L旣行刑已。其血靑黃。緣幡竹而上極摽。
007_0812_a_24L又緣幡而下云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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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2_b_01L부선符先으로 뽑혔던 니화泥和에게는 웅雄이라는 딸이 있었다. 니화는 영건永建 원년(126)에 현의 공조功曹가 되었는데, 현장縣長인 조사趙社가 니화를 파견해 파군巴郡 태수를 찾아뵙고 예를 올리게 하였다. 그러나 10월에 성단城湍에서 배를 타고 가다가 물에 빠져 죽었는데, 시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웅은 애통하게 울부짖으며 목숨마저 돌보지 않았다. 그는 아우인 현賢과 남편에게 명령하였다.
“아버지 시체를 열심히 찾아보세요. 만약 찾지 못한다면 제가 직접 물에 들어가 찾겠습니다.”
그때 웅의 나이는 27세였고, 다섯 살짜리 아들 공貢과 세 살짜리 아들 세貰가 있었다. 그녀는 또 비단 향낭香囊 하나에 금과 진주로 된 반지를 하나씩 넣어 어린 두 아들에게 주었는데, 애끓는 울음소리가 입에서 끊어지지 않았으므로 일가 친족들이 내심 걱정하였다.
12월 15일이 되어도 아버지 시체를 찾지 못하자 웅은 작은 배를 타고 나가 아버지가 빠져 죽은 곳에서 몇 번 곡을 하더니 스스로 물속으로 몸을 던져 소용돌이치는 급류에 휘말려 가라앉았다. 그가 아우의 꿈에 나타나 말하였다.
“21일에 아버지와 함께 나가겠다.”
그날이 되자 꿈에서 말한 것처럼 아버지를 붙들고 함께 떠올라 물에서 나왔다. 현장이 이를 보고하자 군의 태수 소등蕭登이 상서尙書께 받들어 올리고, 호조戶曹 연掾을 파견해 웅을 위해서 비를 세우고 또 그 형상을 그려 그 지극한 효성을 알게 하였다.이상 두 가지 증험은 『수신기搜神記』에 나온다.
당나라 자주 자사慈州刺史인 대원大原 왕천석王千石은 성품이 본래부터 어질고 효성스러웠으며, 침착하고 조심스러워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으며, 더군다나 내전內典에 정통하여 믿는 마음으로 행을 단련했다. 정관貞觀 6년(632)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어 상을 치를 때에는 그 예가 지나쳐 하루 한 끼만 먹고 항상 재계하였기에 몸이 상해 해골이 서 있는 것 같았다. 묘지 왼쪽에 여막廬幕을 짓고 흙을 져다 봉분을 만들었다. 밤마다 항상 불경을 외우면서 새벽까지 자지 않았다. 그러자 항상 경쇠를 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유난히 맑고 청아했으며, 아울러 기이한 향기가 풍겨 몇 리 밖까지 퍼졌다. 이 이야기를 들은 승려와 속인들치고 놀라며 기이하게 여기지 않는 자가 없었다.이 한 가지 증험은 『명보습유冥報拾遺』에 나온다.
「불효편不孝篇」 -
007_0812_b_01L揵爲符先泥和。其女者。名雄。泥和至
007_0812_b_02L永建元年。爲縣功曹。縣長趙社。遣泥
007_0812_b_03L和。拜撽謁巴郡太守。以十月。乘船於
007_0812_b_04L城湍。墮水死。屍喪不得。雄哀慟號咷。
007_0812_b_05L命不圖存。告弟賢及夫命。勤覓父屍。
007_0812_b_06L若求不得。吾欲自沉覓之。時雄年二十
007_0812_b_07L七。有子男。貢年五歲。貰三歲。又爲作
007_0812_b_08L繡香囊。一枚盛金珠環。預嬰二子。哀
007_0812_b_09L號之聲。不絕於口。昆族私憂。至十二
007_0812_b_10L月十五日。父喪未得。雄乘小般。於父
007_0812_b_11L墮處。哭數聲竟。自投水中。旋流沒底。
007_0812_b_12L見夢告弟。至二十一日。與父俱出。投
007_0812_b_13L期如夢。與父相持。並浮出江。縣長表
007_0812_b_14L言。郡太守蕭登。承上尙書。遣戶曹掾。
007_0812_b_15L爲雄立碑。圖像其形。令知誌孝。右二驗。出
搜神記。
007_0812_b_16L唐慈州刺史大原王千石。性自仁孝。以
007_0812_b_17L沈謹見稱。尤精內典。信心練行。貞觀
007_0812_b_18L六年。父憂居喪過禮。一食長齋。柴毁
007_0812_b_19L骨立。廬於墓左。負土成墳。夜中常誦
007_0812_b_20L佛經。霄分不寢。每聞擊磬之聲。非常
007_0812_b_21L淸徹。兼有異香。延及數里。道俗聞者。
007_0812_b_22L莫不驚異右一驗。出
㝠報拾遺。
007_0812_b_23L
007_0812_b_24L不孝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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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2_c_01L술의부述意部무릇 충성을 세우고 효도를 세우면 이로써 그 이름을 후대에 드날리고, 반역을 행하고 어긋난 짓을 하면 이로써 미래에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는다. 이렇게 효도하면 올라가고 반역하면 내려가니, 선과 악은 호胡와 월越처럼 간격이 아득한 것이다. 따라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는 아사세왕의 흉악한 반역을 가엾이 여기고 선한 일을 묻던 나운羅雲을 칭찬하셨으니, 장차 불효의 지독한 불길이 꺼질 방도가 없게 되고 악한 반역의 짙은 어둠이 밝아질 기약이 없게 될까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중죄를 지어 감옥에 갇힌 죄수가 온갖 고통을 골고루 받는 것과 같다. 긴 칼을 끌어안고, 큰 형틀에 꿰이고, 무쇠 집게를 두르고, 쇠사슬을 짊어진 채 그 몸을 때리면 짓무른 상처에서 더러운 고름이 줄줄 흐르고, 사방 가득 해골이 즐비하며 악취가 온통 진동을 한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인자한 아버지가 보고 싶어 아무리 간절하게 정성을 다한다 해도 뵙기가 어렵다.
감응연感應緣이와 같이 오역죄64)를 저지르고 삼보에 나쁜 마음을 품어 현생에서 재앙을 만났던 사례가 수도 없이 많아 여러 책에 모두 수록되어 있는데, 이제 불효하여 현세에 과보를 받았던 증험을 두 가지만 간략히 서술한다.주나라 왕언위王彥偉
시어머니를 잘못 모신 수나라 며느리
주나라 때 성은 왕王씨에 자字가 언위彦偉인 하남河南 사람이 있었다. 그는 품성이 흉악해 사냥하기를 좋아하였다. 부모는 지극한 사랑으로 외아들을 키우면서 악인들과 어울려 놀지 말라고 항상 타이르고, 또한 사냥도 허락하지 않았으니, 혹 몸과 목숨이 손상되어 후손을 잇지 못하면 어쩌나 염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위는 아버지의 타이름도 따르지 않고 항상 사냥하던 버릇을 중지하지 않았으며, 아울러 악인들을 쫓아다니며 늘 못된 짓을 저질렀다. 부모는 그가 악행을 중지하지 않는 것을 보고 벌로 매를 50대 때렸고, 그는 몸에 상처가 생겨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이 일로 부모를 원망한 그는 부모가 잠든 틈을 노려 몰래 흙 포대로 부모의 입을 틀어막고 그 위에 눌러 앉아 호흡이 통하지 못하게 하였으니,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않고 죽게 하여 부모가 죽더라도 자신을 의심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귀신이 -
007_0812_c_01L述意部
007_0812_c_02L夫以立忠立孝。所以揚名於後代。行逆
007_0812_c_03L行乖。所以受報於來苦。孝逆昇沉。善
007_0812_c_04L惡胡越。故大慈。愍闍王之凶勃。譽羅
007_0812_c_05L雲之善徵。將恐不孝毒火。無由而滅。
007_0812_c_06L惡逆重闇。開了未期。譬如牢獄重囚。
007_0812_c_07L具縈衆苦。抱長枷。穿大械。帶金鉗。負
007_0812_c_08L鐵鏁。捶撲其軀。▼(日+農)瘡穢爛。周徧形骸。
007_0812_c_09L臭惡纒匝。而欲以此狀。求見慈父。懇
007_0812_c_10L誠難覩也。
007_0812_c_11L
007_0812_c_12L感應緣如是五逆及惡。心向三寶。現遭殃
咎者旡量。並散在諸篇。今略述二
007_0812_c_13L不孝現報
之驗也。
007_0812_c_14L周王彥偉。隋婦養姑。
007_0812_c_15L周時有人。姓王。字彥偉。河南人。爲性
007_0812_c_16L兇惡。好游獵。父母孤養。憐愛極重。每
007_0812_c_17L諫不許。共惡人交游。復1)祈 [59] 不2)听 [60] 射獵。
007_0812_c_18L恐損身命。不存係嗣。偉不從父訓。常
007_0812_c_19L獵不止。兼逐惡人。常爲麁過。父母旣
007_0812_c_20L見不止兇行。罰杖五十。身瘡不得出。
007_0812_c_21L以恨父母。伺夜眠之後。密以土袋。壓
007_0812_c_22L父母口。加身坐上。望氣不出。意令遣
007_0812_c_23L死。無有瘡瘢。將爲卒亡。不猜己身。忽
007_0812_c_24L「祈」字形似「祚」{編}。「听」聽之譌字{編}次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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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3_a_01L방에 들어와 온 집 안을 뒤흔들어 어른이고 아이고 모조리 깨어나 언위를 침상 앞으로 넘어뜨렸다.
언위는 곧 위를 향해 드러눕게 되었고, 흙 포대는 이미 언위의 배 위에 있었다. 부모가 소생하여 정신을 차리고는 아들 배 위의 흙 포대를 잡아당겼지만 몸에서 떨어지지를 않았다. 언위는 또 귀신이 흙 포대 위에서 누르는 것을 보았고, 너무도 괴로워 거의 죽게 되자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다. 온 집 안의 어른, 아이들과 이웃 사람들까지 힘을 합해 흙 포대를 잡아당겼지만 끝내 옮길 수가 없었다. 언위는 소리도 내지 못한 채 그저 손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합장하고 죽었다.
수나라 대업大業 연중에 하남河南 사람인 어떤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불효하였다. 시어머니는 두 눈이 멀었고, 며느리는 지렁이로 국을 끓여 시어머니를 먹였다. 시어머니는 그 맛이 이상해 몰래 한 토막을 숨겨 두었다가 그것을 아들에게 보였다. 아들이 그것을 보고는 며느리를 송치하려고 현으로 향했는데, 도착하기도 전에 비와 천둥이 진동하더니 그 며느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후 며느리가 공중에서 떨어졌는데, 몸통과 옷은 여전했지만 그 머리가 흰 개의 머리로 바뀌어 있었다. 예전처럼 말을 하기에 그 까닭을 묻자 이렇게 대답하였다.
“시어머니께 불효했기 때문에 천신天神이 벌을 주었습니다.”
남편은 그대로 관청으로 송치하였고, 그녀는 때때로 시장에서 걸식하다가 나중에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이 한 가지 증험은 『명보기冥報記』에 나온다.
살생을 경계하는 글옛말에 효가 백행百行의 첫째이고 인이 오상五常65)의 으뜸이라 하였다. 무릇 인과 효란 선으로 나아가는 근본이니, 삼황三皇과 오제五帝의 도가 이를 넘어서지 않고 공자와 맹자가 성인과 현인이란 이름을 얻은 것 역시 이 때문일 뿐이다. 외교에서 오상이라 칭하는 것을 내교에서는 오계라 하니, 명칭은 다르지만 뜻은 동일하다. 따라서 인왕人王과 법왕法王의 도가 모두 인의仁義를 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초목에게까지 교화가 미치고 곤충에게까지 은택이 미쳤다. 탕湯은 그물에서 세 면을 제거했고66) 공자는 낚시를 하고 그물을 쓰지 않았으니, 모두 살생을 금지하려던 점차였다. -
007_0813_a_01L見有鬼。來入堂內。震動家內。大小並
007_0813_a_02L覺。翻偉牀前。偉便仰臥。土袋已在偉
007_0813_a_03L腹。父母蘇覺。遂挽兒腹上土袋。不能
007_0813_a_04L去身。偉復見鬼壓土袋上。極困垂死。
007_0813_a_05L唱呌救命。合家大小。及以隣人。併力
007_0813_a_06L挽之。必竟不移。偉聲不出。1)但 [61] 得以手
007_0813_a_07L叩頭。合掌而卒。
007_0813_a_08L隋大業中。河南人婦女。養姑不孝。姑
007_0813_a_09L兩目盲。婦以蚯蚓爲羹。以食之。姑怪
007_0813_a_10L其味。竊藏一臠。留以示兒。兒還見之。
007_0813_a_11L欲送婦向縣。未及而雨雷震。失其婦。
007_0813_a_12L俄而婦從空落。身衣如故。而易其頭。
007_0813_a_13L爲白狗頭。言語不異。問其故。答云以
007_0813_a_14L不孝姑。爲天神所罰。夫以送官。時乞
007_0813_a_15L食於市。後不知所在。右一驗。出
冥報記。
007_0813_a_16L
007_0813_a_17L誡殺生文
007_0813_a_18L古云孝爲百行之初。仁乃五常之首。夫
007_0813_a_19L仁孝者。乃詣善之本。三皇五帝之道
007_0813_a_20L不踰於此。孔孟之得聖賢名。亦由此而
007_0813_a_21L已矣。外敎稱五常。內敎名五戒。名異
007_0813_a_22L義同。故知人王法王之道。俱不越仁義
007_0813_a_23L也。所以化被草木。澤及昆虫。湯網去
007_0813_a_24L三面。孔子釣而不網。皆止殺之漸。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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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3_b_01L조간자趙簡子67)는 떼로 잡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물을 치지 않았고, 양고기 등을 먹지 않고 물고기를 바치는 자를 선하게 여기지 않았으니, 모두 살생을 경계한 것이었다.
운봉 화상雲峯和尙께서는 말씀하셨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려 한다면 천생千生의 부모를 추억해 차마 중생들의 고기를 먹을 수가 없다. 만약 화신으로 찾아온 보살이 아니라면 그들은 곧 전생의 부모이거나 친척이다. 무엇 때문인가? 『능엄경』에서 말하였다.
‘사람이 양을 먹으면 양은 죽어 사람이 되고 사람은 죽어 양이 되어 다른 중생들을 잡아먹는다. 또한 이와 같이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고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면서 서로서로를 잡아먹고, 미래가 다하도록 악업으로 함께 태어난다. 나아가 네가 나의 생명을 빼앗았으니 내가 다시 너에게 빚을 갚고, 네가 나의 마음을 사랑했으니 내가 너의 몸을 어여삐 여기면서 이런 인연으로 백천 겁이 경과하도록 항상 결박에 얽혀 지내게 되는 것이다.’68)”
포대 화상 계살송布袋和尙誡殺頌人生在世大無知 세상 사는 사람들 너무도 어리석어
日日朝朝恰似癡 날마다 아침마다 흡사 바보 같으니
臠割衆生身體肉 중생들 신체의 살을 저미고 잘라
自家面上要添肥 제 얼굴에 기름기만 더하려 하네
喉嚨三寸元無底 세 치의 목구멍은 원래 바닥이 없으니
何年何日有滿時 어느 해 어느 날에나 가득 찰 때 있을까
朝飡一頓連心飽 아침나절 한 끼 먹었으면 흡족하다 생각해야지
喫了逡巡又却飢 먹고 나선 우물쭈물하다가 또 배고프다 하네
不道割他身上痛 칼에 몸이 잘리는 그들의 고통은 말하지 않고
更嫌這肉少肥脂 이 고기 기름기가 적다고 불평만 늘어놓으니
與汝黃金千萬兩 너희에게 황금 천만 냥을 준다고 한들
誰肯將刀自割之 누가 기꺼이 칼로 자신을 찌를 수 있을까
地獄苦辛人不信 지옥의 혹독한 고통을 사람들 믿지 않지만
待君命盡始方知 그대 목숨이 다하는 날에 비로소 알게 되리니
不但飛禽并雜類 날아다니는 새와 잡다한 짐승뿐만 아니라
他家揔是父娘兒 모든 존재가 바로 나의 부모이자 아들
奉勸世人觀此頌 세상 사람들이여 부디 이 게송을 보고
慈悲不殺最便宜 자비로 살생하지 마소, 그게 가장 좋다네
자수 심69) 화상 게송(慈受深和尙云)有恩念念報 은혜를 입었으면 생각 생각 갚아라
報則合天道 그렇게 갚으면 천도에 합하리라
有寃念念解 원한을 맺었으면 생각 생각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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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3_b_01L簡子不受鳩故。網羅不施。羊續不食。魚
007_0813_b_02L而獻者不至善。皆戒殺也。
007_0813_b_03L雲峯和尙云。要爲孝順父母者。追憶千
007_0813_b_04L生之父母。不忍食衆生之肉。若非菩薩
007_0813_b_05L化身來。便是前生親眷屬。何以故。楞
007_0813_b_06L嚴云。以人食羊。羊死爲人。人死爲羊。
007_0813_b_07L食餘衆生。亦復如是。死死生生。互來
007_0813_b_08L相噉。惡業俱生。窮未來際。乃至汝負
007_0813_b_09L我命。我還汝債。汝愛我心。我怜汝色。
007_0813_b_10L以是因緣。經百千劫。常在纒縛。
007_0813_b_11L
007_0813_b_12L布袋和尙誡殺頌
007_0813_b_13L人生在世大無知。日日朝朝恰似癡。
007_0813_b_14L臠割衆生身體肉。自家面上要添肥。
007_0813_b_15L喉嚨三寸元無底。何年何日有滿時。
007_0813_b_16L朝飡一頓連心飽。喫了逡巡又却飢。
007_0813_b_17L不道割他身上痛。更嫌這肉少肥脂。
007_0813_b_18L與汝黃金千萬兩。誰肯將刀自割之。
007_0813_b_19L地獄苦辛人不信。待君命盡始方知。
007_0813_b_20L不但飛禽并雜類。他家揔是父娘兒。
007_0813_b_21L奉勸世人觀此頌。慈悲不殺最便宜。
007_0813_b_22L
007_0813_b_23L慈受深和尙云
007_0813_b_24L有恩念念報。報則合天道。有寃念念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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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3_c_01L解則無煩惱 그렇게 풀어 버리면 번뇌가 사라지리라
一身類浮雲 이 한 몸은 뜬구름과 같고
百年同過鳥 한평생은 새의 여정과 같지만
若以寃報寃 만약 원한으로 원한을 갚는다면
萬劫无由了 만겁토록 끝날 기약이 없느니라
世上多殺生 세상에 살생이 많아지면
遂有刀兵劫 결국 도병겁70)이 있게 되리니
負命殺汝身 목숨을 빚졌으면 그대 몸을 죽이고
欠財焚汝宅 재물을 빚졌으면 그대 집을 태우리라
離散汝妻子 그대의 처자식이 흩어지는 것은
曾破他巢穴 다른 이의 둥지와 굴을 파괴했기 때문
影響各相似 인과응보는 그림자나 메아리 같나니
洗耳听佛說 귀를 씻고 부처님 말씀을 들어 보게나
佛以眞實口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말씀으로
說法无處謬 설법하셨기에 한 점 오류도 없나니
人天常誦持 인간과 하늘이 항상 수지 독송하면
龍神知護祐 용과 신들이 알고 보호하고 돕느니라
施食放生命 음식을 베풀고 생명을 살려 주면
決定報長壽 결정코 보답으로 장수할 것이며
過酒與僧尼 비구와 비구니에게 술을 권하면
後世必无手 후세에 반드시 손이 없으리라
在家見聞熟 재가자들은 견문이 성숙했더라도
意謂合食肉 고기 먹는 걸 합당하다 여기니
一蟻不忍殺 개미 한 마리도 차마 죽여서는 안 되는데
何況烹六畜 어찌 하물며 육축을 삶아 죽이는가
願君靑眼開 부디 그대여, 푸른 눈동자를 뜨고
試將黃卷讀 저 누런 책들을 한번 읽어 보시게
要聞知見香 반드시 지견의 향기를 맡아
熏汝腥羶腹 기름 낀 그대 배 속에 스미게 하라
人間官法中 인간세계 관가의 법에는
畜生殺无罪 축생을 죽여도 죄가 없기에
朝烹與暮割 아침에는 삶고 저녁에는 자르면서
恬然不知悔 좋구나 하고 뉘우칠 줄 모른다
世法雖不理 세상 법으로야 처벌받지 않지만
寃債何時已 원한의 빚이 어느 때에나 끝날까
不見遂安公 보지 못했는가, 저 수안공이
五犬逼而死 다섯 마리 개에게 핍박당해 죽었던 것을71)
善惡生汝心 선과 악이 그대 마음에서 생기니
汝心宜早戢 그대 마음을 얼른 삼가야만 하네
鵝烹語告人 거위가 삶기면서 사람들에게 말하였고
狗死魂猶泣 개가 죽어서도 혼백은 여전히 울었지
警誡甚分明 꾸짖고 타이르는 말 너무도 분명하건만
愚耳終不入 어리석은 귀에는 끝내 들어가지 않으니
苦菓一朝熟 고통의 열매가 하루아침에 익어
恐君悔不及 그대의 후회가 소용없을까 걱정이네
黃犬見人喜 누런 개들 사람만 보면 반겨
未喚先掉尾 부르기도 전에 먼저 꼬리를 흔들고
長年護汝家 긴 세월 그대의 집을 보호하면서
深夜不敢睡 깊은 밤에도 감히 잠을 자지 않았네
无罪忽見烹 하나 죄도 없이 갑자기 삶아 버리니
此理恐未是 이게 과연 도리에 맞는 짓일까
細推犬有功 개들의 공을 세밀히 추론해 보면
却歎人无義 의리 없는 인간들 짓에 탄식하리라
好生惡死心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마음
人畜无差別 사람이나 짐승이나 차이가 없나니
刀砧纔現前 칼과 몽둥이가 눈앞에 보이기만 해도
愁苦不容說 근심과 고통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이지
鶉詩頗哀鳴 메추라기의 시가 자못 애절하고
牛拜彌慘切 소가 올리는 절이 너무도 참혹하건만
嗟吁人不悟 아 어쩌나 사람들 깨닫지를 못하고
一至身殞滅 다들 죽음의 구렁텅이로 걸어가네
何曾食萬錢 하증은 만전어치를 먹어 치우고72)
顏子飮一瓢 안자는 표주박 하나로 물을 마셨으며73)
賢者心念道 현자의 마음은 늘 도를 생각하고
愚人志在庖 어리석은 자의 뜻은 푸줏간에 있지
賢愚趣不同 현자와 어리석은 자는 가는 곳이 다르니
何啻雲泥遙 어찌 구름과 진흙의 아득함 정도일까
豢養恐非福 가축을 기르는 것도 복이 되지 못하니
可信如昭昭 대낮에 보듯 분명하게 믿어야 옳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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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3_c_01L解則無煩惱。一身類浮雲。百年同過鳥。
007_0813_c_02L若以寃報寃。萬劫无由了。世上多殺生。
007_0813_c_03L遂有刀兵劫。負命殺汝身。欠財焚汝宅。
007_0813_c_04L離散汝妻子。曾破他巢穴。影響各相似。
007_0813_c_05L洗耳*听佛說。佛以眞實口。說法无虗謬。
007_0813_c_06L人天常誦持。龍神知護祐。施食放生命。
007_0813_c_07L決定報長壽。過酒與僧尼。後世必无手。
007_0813_c_08L在家見聞熟。意謂合食肉。一蟻不忍殺。
007_0813_c_09L何況烹六畜。願君靑眼開。試將黃卷讀。
007_0813_c_10L要聞知見香。熏汝腥羶腹。人間官法中。
007_0813_c_11L畜生殺无罪。朝烹與暮割。恬然不知悔。
007_0813_c_12L世法雖不理。寃債何時已。不見遂安公。
007_0813_c_13L五犬逼而死。善惡生汝心。汝心宜早戢。
007_0813_c_14L鵝烹語告人。狗死魂猶泣。警誡甚分明。
007_0813_c_15L愚耳終不入。苦菓一朝熟。恐君悔不及。
007_0813_c_16L黃犬見人喜。未喚先掉尾。長年護汝家。
007_0813_c_17L深夜不敢睡。无罪忽見烹。此理恐未是。
007_0813_c_18L細推犬有功。却歎人无義。好生惡死心。
007_0813_c_19L人畜无差別。刀砧纔現前。愁苦不容說。
007_0813_c_20L鶉詩頗哀鳴。牛拜彌慘切。嗟吁人不悟。
007_0813_c_21L一至身殞滅。何曾食萬錢。顏子飮一瓢。
007_0813_c_22L賢者心念道。愚人志在庖。賢愚趣不同。
007_0813_c_23L何啻雲泥遙。豢養恐非福。可信如昭昭。
007_0813_c_24L「但」底本多即「伹」今改爲本字「但」{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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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4_a_01L世間一等人 세간의 어떤 부류 사람들은
諂事諸神鬼 여러 귀신들을 아첨하며 섬기면서
殺命欲邀福 생명을 죽임으로써 복을 부르려 하지만
皇天无此理 저 거룩한 하늘에 그런 도리는 없다네
種棘不生禾 대추나무를 심으면 벼가 나지 않고
身曲影難直 몸이 구부정하면 그림자가 곧기 어렵지
孔子有箴誡 공자께서도 경계하신 말씀이 있으니
可信如金石 금석처럼 굳게 믿어야 옳으리라
人生平爲福 사람이 한평생 복으로 여겼던 것이
有餘返爲害 그 뒤에는 도리어 해가 되나니
莊周獨理明 장주가 홀로 이 이치에 밝아
可作貪者戒 탐욕스러운 자들을 꾸짖을 수 있었지
富漢喜食肉 부자들은 고기 먹기를 좋아하고
貧家多喫菜 가난한 자는 다들 채소를 먹지만
喫菜比食肉 채식과 육식을 비교해 보면
且無身後債 도리어 죽은 뒤에 빚은 없다네
祝壽作生日 장수를 기원하는 생일날이 되면
親朋互相慶 친지와 벗들이 서로 축하하면서
未燒一爐香 한 가닥 향도 사르기 전에
且殺百箇命 온갖 생명부터 죽이고 보네
奴僕各醉飽 노비와 일꾼까지 흥청망청 먹고 마시면서
歌舞亂觀听 어지러운 춤과 노래를 구경하고 들으니
如此望長年 이와 같이 하고도 장수하길 바라는
爲汝慚諸聖 그대를 위해 모든 성인께 참회하노라한산시寒山詩寄語食肉軰 고기 먹는 자들에게 한마디 해야겠네
食時无逗留 고기 먹을 때 잠시의 주저함도 없구나
今生過去種 금생은 과거에 심은 것
未來今日修 미래는 오늘 닦는 것
祗取今日美 그저 오늘의 즐거움만 취하고
不慮來生憂 내생의 우환은 걱정하지 않으니
老鼠入飰瓮 늙은 쥐가 밥통에 들어간 것처럼
雖飽難出頭 배는 부르지만 나오기 어렵겠군
生前大愚痴 전생에도 그리 어리석더니
不爲今日悟 오늘 깨달으려 하지도 않네
今日如許貧 오늘 이렇게 가난한 것은
總是前生做 모두 이것이 전생의 결과
今日又不修 오늘 또다시 닦지 않는다면
來生還如古 내생에도 역시나 옛날 그대로
兩岸各無船 양쪽 언덕 어디에도 배가 없으니
渺渺難濟渡 아득한 물결 건네주기 어렵구나
我口常喫菜 내 입은 항상 채소를 먹는데
你腹常飽肉 네 배는 항상 고기로 채우니
看你肥如瓠 내 보기에 너는 항아리처럼 비대하고
笑我瘦如竹 너는 나를 대처럼 수척하다 비웃겠지
我瘦且無寃 나는 수척하지만 원수진 일은 없는데
汝肥恐非福 너는 비대하지만 복되지 않을까 걱정이네
斯言雖逆耳 이런 말 비록 귀에 거슬리겠지만
請君徐徐讀 부탁이니 그대여, 찬찬히 읽어 보게나
『원각초圓覺抄』에서 “천 개의 불탑을 세우는 것이 한 목숨을 살리는 것만 못하다.”74)고 하였다. 무엇 때문인가? 말하자면 소ㆍ양ㆍ돼지ㆍ개ㆍ거위ㆍ오리도 몽둥이와 칼날 아래에서는 슬피 울면서 살기를 바라고, 물고기ㆍ자라ㆍ새우ㆍ게ㆍ조개도 끓는 물과 불길 속에서는 몸을 뒤트니 그 고통을 어찌 말로 할 수 있겠는가. 먹는 사람이야 맛있다고 말하지만 죽는 자는 너무도 고통스럽다. 끓는 물과 불길과 칼과 톱에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줄줄 흐르니 그 고통이 이보다 심할 수는 없다. 사람이 나무나 돌이 아닌데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아가 저 뱀도 구슬을 물어 오고 -
007_0814_a_01L世間一等人。諂事諸神鬼。殺命欲邀福。
007_0814_a_02L皇天无此理。種棘不生禾。身曲影難直。
007_0814_a_03L孔子有箴誡。可信如金石。人生平爲福。
007_0814_a_04L有餘返爲害。莊周獨理明。可作貪者戒。
007_0814_a_05L富漢喜食肉。貧家多喫菜。喫菜比食肉。
007_0814_a_06L且無身後債。祝壽作生日。親朋互相慶。
007_0814_a_07L未燒一爐香。且殺百箇命。奴僕各醉飽。
007_0814_a_08L歌舞亂觀*听。如此望長年。爲汝慚諸聖。
007_0814_a_09L
007_0814_a_10L寒山詩
007_0814_a_11L寄語食肉軰。食時无逗留。今生過去種。
007_0814_a_12L未來今日修。祗取今日美。不慮來生憂。
007_0814_a_13L老鼠入飰瓮。雖飽難出頭。生前大愚痴。
007_0814_a_14L不爲今日悟。今日如許貧。總是前生做。
007_0814_a_15L今日又不修。來生還如古。兩岸各無船。
007_0814_a_16L渺渺難濟渡。我口常喫菜。你腹常飽肉。
007_0814_a_17L看你肥如瓠。笑我瘦如竹。我瘦且無寃。
007_0814_a_18L汝肥恐非福。斯言雖逆耳。請君徐徐讀。
007_0814_a_19L圓覺抄云。造千箇佛圖。不如活一生命
007_0814_a_20L何故。謂牛羊猪犬鵝鴨。哀鳴於梃刃之
007_0814_a_21L下。尙欲求生。魚鱉蝦蠏蚌蛤。宛轉於
007_0814_a_22L湯火之中。痛何可言。食者云美。殺者
007_0814_a_23L極苦。湯火刀鋸。血肉淋漓。於其苦痛。
007_0814_a_24L莫甚於斯。人非木石。寧不動心。至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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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4_b_01L황새가 팔찌로 변해 은혜에 보답하였으며, 지렁이도 몸을 구부려 새끼를 보호하니, 어떻게든 살고 싶어 하고 죽기를 싫어하며 혹독한 고통을 두려워하고 혈육과 자손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과 전혀 차이가 없다. 무릇 살생하려는 자는 먼저 자신부터 관찰해야 하리라. 자신을 이미 죽일 수 없다면, 만물의 생명이라고 어찌 다르겠는가. 고인께서 말씀하셨다.鱗甲羽毛諸等類 비늘ㆍ껍데기ㆍ날개ㆍ털 달린 모든 중생들
本性與你元無二 본성은 그대와 원래 다름이 없나니
只爲前生作用殊 다만 전생에 지은 업이 달라서
遂使今身頭角異 결국 금생에 머리와 뿔로 달라진 것
磨刀灼火欲烹時 칼을 갈고 불을 피워 삶으려 할 때
口不能言眼還視 입으로 말할 수 없어 눈길로 호소하네
不殺名爲大放生 죽이지 않는 것을 대방생이라 하나니
直至成佛無寃對 곧장 성불에 이르고 원수가 없어지리라
『이록기異錄記』에서 말하였다.
“당의 전 진사進士 최도기崔道紀는 사람 됨됨이가 광폭하고 졸렬하며 노장老莊을 이야기하길 좋아하였다. 급제한 후에 장강과 회수 사이를 노닐다가 술에 진탕 취해 객관에 누웠는데, 물을 긷다가 두레박을 따라서 물고기 한 마리가 올라오게 되었다. 시종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보고하자 도기가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생선이 숙취를 해소하니 얼른 삶아라.’
먹고 나서 한참 지나자 누런 옷을 입은 어떤 사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뜰 한가운데 서서 ‘도기, 도기.’ 하고 연달아 불렀다. 사자는 그를 체포하고는 하늘의 명임을 선포하고 나서 말하였다.
‘하급 선비에 보잘것없는 백성인 최도기가 감히 용의 아들을 죽였다. 관직이 재상에 이르러야 합당하고, 수명이 70세에 이르러야 합당하나 오늘 이 모든 것을 철회한다.’
말을 마치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그날 밤에 도기는 갑자기 죽었다.당시 나이 35세였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嗟乎崔道紀 어쩌나, 최도기
酒狂啖龍子 술김에 용 새끼를 잡아먹었네
天網信不漏 하늘의 법망은 실로 물샐 틈도 없어라
響應若彈指 손가락 튕길 사이에 메아리처럼 돌아왔지
旣失黑頭相 검푸른 머리카락 젊은 나이에
便作黃泉鬼 곧바로 황천의 귀신이 되었으니
怜君學仲尼 가엾구나, 그대 공자의 가르침 배우고도
曾無子產志 자산의 뜻75)은 품은 적이 없었구려
『변정록辨正錄』에서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양을 쫓아 절로 달려오자, 비구가 가리켜 주고는 양을 죽여서 구워 먹었다. 비구는 그 양을 먹고 나서 피부 아래가 온통 뜸을 뜬 것처럼 아파 달려가다가 배가 찔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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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4_b_01L虵含珠。雚化環。以報恩。蟮曲身而護
007_0814_b_02L子。貪生惡死。怖畏痛楚。愛戀血屬之
007_0814_b_03L心。與人無別也。凡欲殺生者。先作自
007_0814_b_04L身觀。身旣不可殺。物命無兩般。
007_0814_b_05L古云鱗甲羽毛諸等類。本性與你元無
007_0814_b_06L二。只爲前生作用殊。遂使今身頭角異。
007_0814_b_07L磨刀灼火欲烹時。口不能言眼還視。不
007_0814_b_08L殺名爲大放生。直至成佛無寃對。
007_0814_b_09L異錄記云。唐前進士崔道紀。爲人狂卒
007_0814_b_10L喜談莊老。及弟 [59] 後。遊江淮間。遇酒醉
007_0814_b_11L甚。臥于客館中。汲水有一魚。隨桶而
007_0814_b_12L上。僕者異之以告。道紀乃喜曰。魚美
007_0814_b_13L能醒酒。可速烹之。旣食良久。有黃衣
007_0814_b_14L使者。自天而下。立於庭中。連呼道紀
007_0814_b_15L道紀。使者執捉宣勑罷曰。催道紀下士
007_0814_b_16L小民。敢殺龍子。官合至宰相。壽合至
007_0814_b_17L七十。今日並除。言訖昇天而去。夜道紀
007_0814_b_18L暴卒。時年三
十五。頌曰。
007_0814_b_19L嗟乎崔道紀。酒狂啖龍子。天網信不漏。
007_0814_b_20L響應若彈指。旣失黑頭相。便作黃泉鬼。
007_0814_b_21L怜君學仲尼。曾無子產志。
007_0814_b_22L辨正錄云。有人逐羊奔寺。比丘遂指示
007_0814_b_23L之。乃殺以炙啖。比丘食已。灸遍於皮
007_0814_b_24L下。走穿腹而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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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4_c_01L『경률이상론經律異相論』에서 말하였다.
“어떤 나무꾼이 산에 들어갔다가 폭설과 극도의 추위를 만났는데 어떤 곰이 사람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그를 인도해 굴로 들어갔다. 눈이 그쳐 나무꾼이 산을 내려오다가 사냥꾼을 만났다. 나무꾼이 사냥꾼에게 곰이 있는 굴을 손짓하는 순간 즉시 팔이 떨어져 버렸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因果如影響 인과는 메아리나 그림자와 같아
毫髮無差錯 털끝만큼도 오차가 없나니
啖炙僧膓穿 양을 구워 먹은 승려는 배가 찔려 죽고
指態樵臂落 곰을 가리킨 나무꾼은 팔이 떨어졌지
獸面心有仁 얼굴은 짐승이라도 어진 마음 품었건만
人面心有惡 사람의 얼굴로 악독한 마음 품었으니
天地終不容 하늘과 땅이 끝내 용서하지 않아
立見身消爍 선 자리에 몸이 사그라져 버렸네
자손이 번성하기를 원한다면 방생하라유중관兪仲寛의 『계살생문戒殺生文』에서 말하였다.
“주나라 예학사預學士가 장어를 삶다가 몸을 위로 구부리고서 머리와 꼬리로 탕 속에서 버티는 놈을 보고는 꺼내서 배를 갈라 보니 새끼들이 있었다.”
이에 자식을 사랑하는 정은 사람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아 사람들이 죽이려는 것을 내가 구해 줄 수 있다면 그 덕을 어찌 작다 하리오. 따라서 후학들에게 부디 권하니, 만약 내 자손이 흥성하기를 바란다면 살생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반드시 놓아주도록 청하라. 세상 사람들을 살펴보면, 부귀와 영화를 누리면서 모든 인연이 뜻대로 되고 만사가 남보다 낫지만 유독 자손이 없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도 끝내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또 혹 자손이 있더라도 병이 많고 명이 짧으며 생기는 권속마다 모두 원수들이 모이는 꼴이라 세세생생 뜻대로 되지 않으며, 병이 들어 하늘로 갈 때는 한을 품고 죽는 자들이 있으니, 가련하고 우습구나. 후사의 흥성과 쇠망을 알지 못해 이런 응보가 있게 되었음이 너무도 분명하다. 공자께서 “천지의 큰 덕을 생生이라 한다.”76) 하였으니, 내가 천지의 큰 덕을 확대하여 만물까지 미치게 한다면 천지가 이를 이유로 나에게 보답하는 것이 또 얼마나 많겠는가.
한양보漢揚寶가 노란 공작 한 마리가 땅에 떨어져 -
007_0814_c_01L經律異相論云。有樵夫入山。値大雪極
007_0814_c_02L寒。有熊似知人意。遂引入窟。至雪霽
007_0814_c_03L樵夫下山。見獵人。乃指其窟。即時臂
007_0814_c_04L落。偈曰。
007_0814_c_05L因果如影響。毫髮無差錯。啖炙僧膓穿。
007_0814_c_06L指態樵臂1)▼(火+茖)。獸面心有仁。人面心有惡。
007_0814_c_07L天地終不容。立見身消爍。
007_0814_c_08L
007_0814_c_09L求嗣放生
007_0814_c_10L兪仲寛戒殺生文云。周預學士。煮鱔。見
007_0814_c_11L有鞠身向上。而以首尾就湯者。出剖之
007_0814_c_12L腹中有子。乃知愛子之情。與人無別。
007_0814_c_13L而人將殺之。吾能救焉。其爲德豈小哉。
007_0814_c_14L故奉勸後進。若欲吾之子孫興盛。常見
007_0814_c_15L殺生人。須請放之。甞見世人。冨貴顯
007_0814_c_16L榮。諸緣稱意。萬事過人。而獨无子。百
007_0814_c_17L計經求。終莫能得。又或有子孫。多病
007_0814_c_18L短命。所得眷屬。皆是寃會。世世生生。
007_0814_c_19L受不如意。至有致疾而天者。抱恨喪身。
007_0814_c_20L可怜可笑。曾不知嗣續盛衰。自有報應
007_0814_c_21L昭然。孔子曰。天地之大德曰生。吾能
007_0814_c_22L推廣天地之大德。以及物。則天地之所
007_0814_c_23L以報我者。冝如何哉。漢揚寶見一黃雀
007_0814_c_24L「▼(火+茖)」疑「落」{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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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5_a_01L땅강아지와 개미들에게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보고는 집어다 상자에 담고 노란 꽃을 먹였다. 그렇게 100여 일이 지나자 깃털이 자라 날아가 버렸다. 그날 밤에 노란 옷을 입은 동자가 한양보에게 절을 올리면서 말하였다.
“저는 왕모王母의 사자입니다. 그대의 어질고 사랑스러운 보살핌은 너무도 진실하였습니다. 살려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백옥 팔찌 네 개를 받들어 올립니다. 그대의 자손들은 이 팔찌처럼 지조와 행실이 맑고 깨끗해 삼공三公의 지위에 오를 것입니다. 그 뒤로 한양보는 진震을 낳고, 진은 병秉을 낳고, 병은 사賜를 낳고, 사는 표彪를 낳았는데, 4대가 모두 관직이 대위大尉에 이르러 덕업을 서로 계승하였다. 노란 공작 한 마리를 살려 주고도 그 보답으로 자손이 이렇게 되었는데, 하물며 많은 생명을 살려 주는 것이겠는가.
질병이 치유되기를 원한다면 방생하라학사 유역劉易이 왕옥산王屋山에서 살 때 목격한 일이다. 큰 벌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리자 거미가 그것을 잡다가 벌에 쏘여 땅에 떨어졌는데, 잠깐 사이에 배가 부풀어 터지려고 하였다. 거미는 천천히 풀밭으로 들어가 토란 줄기를 물어뜯더니 미미하게 갈라지자 상처를 물어뜯은 그 자리에 문질렀다. 그러고 한참 지나자 배가 점점 가라앉았고 예전처럼 걸음이 가벼워졌다. 만물이 살고 싶어서 스스로 그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 사람들이 죽이려는 것을 내가 구해 줄 수 있다면 그 덕을 어찌 작다 하리오. 따라서 후학들에게 부디 권하니, 만약 질병이 낫기를 바란다면 항상 방생에다 뜻을 두어라. 세상 사람들을 살펴보면, 약간만 아파도 신음이 터져 나오고 미치도록 아파하며 스스로 감당할 수 없어 의사를 찾아가 방도를 물으면서 날마다 건강하고 편안해지기를 바라며, 급기야 생명을 죽여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병든 몸을 보양하면서 그 생명체가 죽임을 당할 때의 고통이 어떤지는 조금도 생각지 않는다. 자기는 병이 들면 편안해지기를 바라고 다른 생명은 죽건 말건 불쌍히 여기지 않으니, 어진 자라면 진실로 이렇게 하겠는가. 만약 생명을 죽여 병구완에 쓰는 돈을 조금만 떼어 생명을 살려 주는 용도로 쓸 수 있다면 자연히 모든 성현들께서 옹호해 병이 줄어들고 고뇌가 줄어들 것이다. 전傳에서 “죽은 자는 다시 살릴 수 없다.” 하였다. -
007_0815_a_01L墮地。爲螻蟻所困。撮置箱中。食以黃花
007_0815_a_02L百餘日。羽毛成飛去。其夜有黃衣童。
007_0815_a_03L向寶拜曰。我王母使者。君仁愛見極
007_0815_a_04L實。感惠濟白環四枚奉謝。令君子孫
007_0815_a_05L操行潔白。位登三公。當如此環。後寶
007_0815_a_06L生震。震生秉。秉生賜。賜生彪。四世皆
007_0815_a_07L官至大尉。德業相繼。夫放一黃雀。而
007_0815_a_08L報及子孫如此。況多者乎。
007_0815_a_09L
007_0815_a_10L疾病放生
007_0815_a_11L士劉易。居王屋山。見一大峰。罣子蛛
007_0815_a_12L網搏之。爲蜂所𧐭墜地。俄頃腹脹欲
007_0815_a_13L裂。徐行入草。齧芋梗微破。以瘡就齧
007_0815_a_14L處磨之。良久腹漸消。輕躁如故。物之
007_0815_a_15L愛生。自治其疾如此。而人將殺之。吾
007_0815_a_16L能救焉。其爲德豈少哉。故奉勸後進。
007_0815_a_17L若欲疾病痊除。常當留意放生。甞見世
007_0815_a_18L人。小有疾恙。呻吟痛切。已不能堪。求
007_0815_a_19L醫問卜。日望康安。及殺生命。別製異
007_0815_a_20L饌。以養病▼(身+丘)。略不念物之被殺。其痛
007_0815_a_21L如何。在己則疾病求安。在物則殺害不
007_0815_a_22L恤。仁者固如是乎。若能少移殺命養病
007_0815_a_23L之資。以爲救放生命之用。自然諸聖擁
007_0815_a_24L護。少病少惱。傳曰死者不可復生。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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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5_b_01L내가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듯이 만물도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평등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보호한다면 그 복된 과보가 또 얼마나 많겠는가.
두비감杜祕監의 처 풍馮씨가 자라 여덟 마리로 음식을 만들려고 했는데, 여종이 차마 그럴 수 없어 못에다 풀어 주었다. 그러자 분노한 풍씨가 수백 대를 때렸다. 기절해 거의 죽어 가던 여종이 동산에 드러누워 있다가 한밤중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라 떼가 못에서 진흙을 지고 나와 상처에 발라 주고 있었다. 그러자 쓰라린 통증이 단박에 가셨다. 이른 아침에 이 사실을 고하자 풍씨가 믿지 못해 그녀가 누워 있던 자리를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자라 발자국이 수두룩하였다. 그래서 자라를 먹는 것을 금하게 되었다. 자라 여덟 마리를 풀어 주고도 그 보응이 이와 같았는데, 하물며 많은 생명을 살려 주는 것이겠는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前世食肉多 전생에 고기를 많이 먹은 탓에
今報疾病苦 금생에 과보로 병들어 고생하니
針艾遍支體 온몸 가득히 침과 뜸을 놓고
呻吟徹朝暮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음하는구나
良醫雖有術 의사가 기술이 아무리 좋다 한들
夙業豈能去 숙세의 업을 어찌 없앨 수 있으랴
願君祈懺麽 부디 그대여, 빌고 참회하라
刳心听佛語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말씀 들어라
彌陁便是大醫王 아미타불이 바로 대의왕이시라
有病無勞別覔方 병들어도 걱정 없는데 따로 방도를 찾네
但得一心專念佛 그저 일심으로 오로지 염불할 수만 있다면
六根四大自淸凉 육근과 사대가 저절로 맑고 상쾌해지리라
장수하기를 원한다면 방생하라또 유중관의 『계살생문』에서 말하였다.
“양주楊住 제형提形이 육왕산育王山을 유람하다가 부인 10여 명이 종이를 들고 뜰아래 서 있는 꿈을 꾸었는데, 뭔가 하소연할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잠에서 깨어 부엌을 둘러보다가 대합 30여 마리를 발견하고는 풀어 주었다.”
만물이 살고 싶어 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 사람들이 죽이려는 것을 내가 구해 줄 수 있다면 그 덕을 어찌 작다 하리오. 따라서 후학들에게 부디 권하니, 만약 수명이 길어지기를 바란다면 항상 방생에다 뜻을 두어라. 세상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저 자기를 위해 갖가지 일들을 잘 치를 목적으로 중생들의 온갖 생명을 죽여 맛있는 음식을 요란하게 차리고는, 친지와 손님들을 초대해 노래하고 춤추고 마시고 즐기면서 -
007_0815_b_01L能知我之死。不可復生。物之死亦不可
007_0815_b_02L復生。等心愛護。其爲福報。冝如何哉。
007_0815_b_03L杜秘監妻馮氏。以八鱉。付婢製食。婢
007_0815_b_04L不忍。縱之池。馮怒捶數百。悶絶將死。
007_0815_b_05L臥在園中。半夜復甦。見群鱉。自池中
007_0815_b_06L負泥來。塗傷處。痛楚頓息。詰旦以告。
007_0815_b_07L馮猶未信。視臥處。四傍鱉迹甚多。遂
007_0815_b_08L戒食鱉。夫放八鱉。而報應如此。況多
007_0815_b_09L者乎。頌曰。
007_0815_b_10L前世食肉多。今報疾病苦。針艾遍支體。
007_0815_b_11L呻吟徹朝暮。良醫雖有術。夙業豈能去。
007_0815_b_12L願君祈懺麽。刳心*听佛語。
007_0815_b_13L彌陁便是大醫王。有病無勞別覔方。
007_0815_b_14L但得一心專念佛。六根四大自淸凉。
007_0815_b_15L
007_0815_b_16L祝壽放生
007_0815_b_17L又兪仲寛戒殺生文云。楊住提形。游育
007_0815_b_18L王山。夢十數婦女。執紙庭下。若有所
007_0815_b_19L訴者。旣覺。視行庖。得蛤三十餘枚放
007_0815_b_20L之。物之愛生如此。而人將殺之。吾能
007_0815_b_21L救焉。其爲德豈小哉。故奉勸後進。若
007_0815_b_22L欲壽數延永。常當留意放生。甞見世人。
007_0815_b_23L只因自爲喜度種種之事。殺他衆生種
007_0815_b_24L種之命。精製食味。讌請親賔。歌舞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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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5_c_01L기쁨과 행복으로 여긴다. 만약 이를 돌려 방생에다 쓴다면 자연히 복이 늘고 수명이 늘며 온갖 선들이 아름답게 장식하리라. 맹자께서도 “생生은 내가 바라는 바이다.”77) 하였으니, 내가 원하는 바로써 널리 미루어 짐작해 만물이 모두 자기가 원하는 바대로 하게 한다면 그 복된 과보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오월吳越의 전왕錢王 시절 연수 선사延壽禪師는 원래 전당錢塘 북곽北郭의 세무전稅務專 관리였다. 그는 물고기와 새우를 파는 것을 보면 항상 그것을 사다가 풀어 주었다. 그러다 가산이 파탄나자 결국 관가의 돈을 훔쳐 방생하는 데 사용하였다. 이 일이 발각되자 왕은 진노하여 감옥에 처넣고 사형을 판결하였다. 하지만 그는 형을 집행하러 시장으로 나아가는데도 태연히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소문을 들은 왕은 그를 석방해 승려가 되게 하고, 연수延壽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 스님은 비단옷을 입지 않았고 음식에 맛을 내지 않았으며, 채식과 베옷으로 평생을 보냈다. 밤이면 귀신들에게 음식을 보시하고 낮에는 온갖 생명들을 살려 주었으니, 그 숫자는 계산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하루에 여섯 차례 꽃을 뿌리면서 행도行道78)하였고, 힘이 남으면 『법화경』을 염송하였는데 감동한 양 떼가 무릎을 꿇고 그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매일 백여덟 가지 일을 과업으로 삼아 정진함으로써 서방정토행을 닦았고, 제도한 제자가 1,700명이었다. 『종경록』과 『만선동귀집』 등 수백 권을 저술하였으며, 또 시ㆍ게송ㆍ부賦ㆍ영詠 등이 무려 수만 단어였으며, 해외에까지 전파되었다. 고려의 국왕이 스님의 가르침을 열람하고는 제자로서 예를 올렸고, 승려 36명을 파견하였다. 그들은 직접 스님의 인가를 받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본국으로 돌아가 각각 한 지방을 교화하였다. 스님은 앉아서 천화하셨다. 탑에 모시고 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 어떤 스님이 매일 탑을 돌면서 예배하였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그 스님이 대답하였다.
“저는 무주撫州의 승려입니다. 병으로 음부陰府에 갔다가 명이 아직 다하지 않았다 하여 방면되어 돌아오던 길에 전각 모서리에 어떤 인물상이 한 폭 걸려 있는 것을 보았는데, 염라대왕이 머리를 조아려 그곳에 예배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까닭을 묻자 저를 담당하던 관리가 말하였습니다.
‘이분은 항주 영명사의 연수 선사이시다. 무릇 사람이 죽으면 다들 이곳을 거쳐 가야 한다. 하지만 오직 이 한 분만은 이곳으로 오지 않으셨고, 이미 서방의 극락세계에서 상품상생하셨다. -
007_0815_c_01L宴。以爲懽樂。若能返此。用爲放生。則
007_0815_c_02L自然增福增壽。萬善莊嚴。孟子曰。生
007_0815_c_03L我所欲也。吾能推廣我之所欲。使物皆
007_0815_c_04L得其所欲。則其爲福報。冝如何哉。吳
007_0815_c_05L越錢王時。壽禪師。初爲錢塘北郭稅務
007_0815_c_06L專知官。見賣魚蝦。常買救放。以至破
007_0815_c_07L家後。遂盜官錢。爲放生用。事發王怒
007_0815_c_08L付獄。以大辟論。赴市就刑。怡然自得。
007_0815_c_09L王聞其不怖。釋之度爲僧。賜名延壽。
007_0815_c_10L師衣不繒纊。食不重味。蔬食布衣。以
007_0815_c_11L遣朝夕。夜施鬼神食。晝放諸生命。不
007_0815_c_12L可稱筭。六時散花行道。餘力念法華
007_0815_c_13L經。感群羊跪*听。日果一百八事。精進
007_0815_c_14L以修西方。度弟子一千七百人。著宗鏡
007_0815_c_15L錄。萬善同歸集等數百卷。又詩偈賦詠
007_0815_c_16L凡數萬言。播于海外。高麗國王。覽師
007_0815_c_17L言敎。致弟子之禮。送僧三十六人。親
007_0815_c_18L承印記。前後歸本國。各化一方。
007_0815_c_19L師坐化。入塔久矣。有僧每日遶塔禮拜。
007_0815_c_20L人問其故。僧答我撫州僧。因病至陰府。
007_0815_c_21L命未盡放還次。見殿角有人畵像一軸。
007_0815_c_22L閻王頂禮。我問其故。主吏云。此杭州
007_0815_c_23L永明寺壽禪師。凡人死者。皆經此處。
007_0815_c_24L唯此一人。不來此處。已於西方極樂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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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6_a_01L시왕十王께서 그분을 공경한 까닭에 화상을 모시고 공양하는 것이다.’
제가 그 말을 듣고 특별히 발심하여 이곳을 찾아와 탑을 돌며 예배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살펴볼 때, 방생하여 서방정토행을 닦는 자는 명부와 인간 세계에서 모두 존중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가의 돈을 사용해 방생해도 그 과보가 이와 같았는데, 하물며 자기의 돈을 사용하여 방생하는 경우이겠는가.
『금광명경金光明經』에서 말하였다.
“우리 석가모니께서 옛날 유수 장자流水長者의 아들이던 시절에 말라 버린 연못의 물고기들이 햇볕에 드러나 이리저리 뒹굴며 죽어 가는 것을 보고는 물을 져다가 못에 넣어 주고 먹이를 흩뿌려 굶주림을 면하게 하였으며, 일곱 여래의 명호를 암송하고 십이인연법을 연설해 주었다. 그 만 마리 물고기는 같은 날 생명이 다해 도리천에 만 명의 천자天子로 화생하였다.”79)
또 『금광명경』에서 말하였다.
“옛날에 어느 국왕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마하살타였다. 그가 동산을 유람하다가 호랑이 한 마리를 보았는데, 해산한 지 7일에 일곱 마리 새끼가 에워싸고 있었고 굶주림에 바짝 말라 그 목숨이 다해 가고 있었다. 왕자는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굶주린 호랑이 앞에 드러누워 호랑이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려 하였다. 하지만 수척한 호랑이는 힘이 없어 그를 잡아먹지도 못했다. 왕자는 곧 마른 대나무로 목을 찔러 피를 흘리고 높은 산꼭대기에서 호랑이 앞으로 뛰어내렸다. 호랑이는 곧 먼저 그 몸의 피를 핥아 먹은 다음에 그의 살점을 먹어 치웠다. 그때 천지가 진동하였고, 이 인연으로 정각의 성취가 앞당겨지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그 왕자가 바로 나이니, 자비로운 마음을 쌓은 까닭에 지금 성불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80)
뒤에 오는 대덕들이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아들을 칭하면서 만물에게 자비를 일으킨다면 그들이 미래에 어떻게 되겠는가? 비록 몸을 버려 생명들을 구하는 고행을 실천하지는 못하더라도 재물을 풀어 생명들을 구하는 선한 인연만큼은 맺기를 바란다. 한 지방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되어 사부대중 모두가 함께 이와 같이 닦는다면 위로는 여래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않고, 아래로는 중생의 귀의를 저버리지 않으리라. 게송으로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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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6_a_01L界。上品上生。十王敬其人。故畵於此供
007_0816_a_02L養。我聞之。故特發心。來此遶塔作禮。
007_0816_a_03L以此觀之。放生修西方者。爲㝠與人間
007_0816_a_04L皆所重也。夫用官錢放生。而其報如此。
007_0816_a_05L況自己錢乎。
007_0816_a_06L金剛 [60] 明經云。我迦文。昔作流水長者子
007_0816_a_07L時。見枯池魚爲日所曝。宛轉將死。負
007_0816_a_08L水入池。散食濟飢。誦七如來號。說十
007_0816_a_09L二因緣法。其十千魚。同日命終。生忉
007_0816_a_10L利天。化爲十千天子。明經又云。昔有
007_0816_a_11L國王子。名摩訶薩埵。游戱園林。見有
007_0816_a_12L一虎。方產七日。七子圍繞。飢餓羸瘦。
007_0816_a_13L其命將絕。王子爲利衆生。故臥餓虎前。
007_0816_a_14L欲濟虎飢。虎瘦無力。不能取食。王子
007_0816_a_15L即以乾竹。刺頸出血。於高山上。投身
007_0816_a_16L虎前。虎即先䑛身血。次噉身肉。其時
007_0816_a_17L天地盡動。以是因緣。早成正覺。
007_0816_a_18L佛告阿難。王子者。我身是也。由積慈
007_0816_a_19L心。今得成佛。後來大德。著如來衣。稱
007_0816_a_20L如來子。爲物興慈。其當如何。雖未能
007_0816_a_21L捨身救命之苦行。且願結捨財救命之
007_0816_a_22L善緣。爲一方之導首。卒四衆以咸修如
007_0816_a_23L是。則上不負如來之敎法。下不負衆
007_0816_a_24L生之歸依。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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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6_b_01L綠水靑山活計新 초록빛 강물 푸른 산에서 새롭게 살아가도록
放伊歸去樂天眞 너를 풀어 주니 돌아가 천연의 진실을 즐겨라
這回得免無辜死 이 기회에 죄 없는 죽음을 면하게 되었으니
萬劫難忘放底人 살려 준 그 사람 만겁에 잊어버리기 어렵구나
경에서 말하였다.
“장수하는 복을 받고 싶다면 두 가지 인을 심으면 되니, 첫째는 살생하지 않고 살생할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일체중생이 공포심을 일으키지 않아 모두 그 은택을 입을 것이며, 그가 세상 끝까지 수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영원히 원수가 없을 것이다. 둘째는 음식을 베풀어라. 음식을 베푸는 법은 그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니, 저 유명 세계로부터 날아다니고 달리는 짐승들에 이르기까지 서로 잡아먹는 고통을 면하게 하고, 내 것이라며 인색하게 구는 마음을 타파한다.”
『시식획오복보경施食獲五福報經』에서 말하였다.
“음식을 베풀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게 되니, 말하자면 생명(命)ㆍ육체(色)ㆍ힘(力)ㆍ편안함(安)ㆍ언변(辯) 등을 베풀어 주는 것이 된다. 왜 생명을 베풀어 주는 것이라 하는가? 사람이 음식을 먹지 못한 채 7일이 지나면 목숨이 끊어지니, 지혜로운 자가 음식을 베풀어 준다면 곧 생명을 주는 것이 된다. 생명을 보시한 그 사람은 세세생생 장수하고 재물과 부귀가 한량없을 것이다. 왜 육체를 베풀어 주는 것이라 하는가? 사람이 음식을 먹지 못하면 안색이 초췌하니, 지혜로운 자가 음식을 베풀어 준다면 곧 육체를 주는 것이 된다. 육체를 보시한 그 사람은 세세생생 단정하게 태어나 보는 사람마다 환희할 것이다. 왜 힘을 베풀어 주는 것이라 하는가? 사람이 음식을 먹지 못하면 몸이 야위고 의지가 약해지니, 지혜로운 자가 음식을 베풀어 준다면 곧 힘을 주는 것이 된다. 힘을 보시한 그 사람은 세세생생 힘이 넘치고 끝내 사그라지는 법이 없으리라. 왜 편안함을 베풀어 주는 것이라 하는가? 사람이 음식을 먹지 못하면 마음에 근심이 많아지고 몸이 위태로워지니, 지혜로운 자가 음식을 베풀어 준다면 곧 편안함을 주는 것이 된다. 편안함을 안겨 준 그 사람은 세세생생 안온하여 재앙과 환란을 만나지 않게 되리라. 왜 언변을 베풀어 주는 것이라 하는가? 사람이 음식을 먹지 못하면 말을 할 수 없게 되니, 지혜로운 자가 음식을 베풀어 준다면 곧 언변을 틔워 주는 것이 된다. 언변을 틔워 준 그 사람은 세세생생 통달하여 사람들이 그의 말을 법으로 여길 것이다. 이것이 음식을 보시한 과보로 얻는 다섯 가지 복이니라.”
시주질대시주 김물금 양주, 유은손 양주, 장우동, 김안세, 김수인, 김수제, 강혁, 윤함, 김암, -
007_0816_b_01L綠水靑山活計新。放伊歸去樂天眞。
007_0816_b_02L這回得免無辜死。萬劫難忘放底人。
007_0816_b_03L經云。欲求長壽福報。有二種因。一者不
007_0816_b_04L殺。不起殺心。一切衆生。不生恐怖。咸
007_0816_b_05L被恩擇。使彼得終世之壽。故我永無寃
007_0816_b_06L讎。二者施食。施食之法。功不可量。始
007_0816_b_07L於幽冥。終及飛走。免彼相食之苦。破
007_0816_b_08L我慳悋之心。
007_0816_b_09L施食獲五福報經云。施食有五功德。謂
007_0816_b_10L施命色力安辯等。何謂施命。人不得食。
007_0816_b_11L七日壽終。智者能施則爲施命。其施命
007_0816_b_12L者。世世長壽。財富無量。何謂施安。 [61] 人
007_0816_b_13L不得食。顏色顦顇。智者能施則爲施色。
007_0816_b_14L其施色者。世世端正。人見歡喜。何謂
007_0816_b_15L施力。人不得食。身羸意弱。智者能施
007_0816_b_16L則爲施力。其施力者。世世多力。終無
007_0816_b_17L耗減。何謂施安。人不得食。心愁身危。
007_0816_b_18L智者能施則爲施安。其施安者。世世安
007_0816_b_19L隱。不遇災患。何謂施辯。人不得食。困
007_0816_b_20L不能言。智者能施則爲施辯。其施辯者。
007_0816_b_21L世世通達。人採法言。是謂五福食之報
007_0816_b_22L也。
007_0816_b_23L[施主秩]질
007_0816_b_24L大施主。金勿金兩主。劉銀孫兩主。張禹仝。
007_0816_b_25L金安世。金守仁。金守濟。姜赫。尹含。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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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6_c_01L김간 양주, 명길, 이금고, 김만자 양주, 진문, 족장, 정인륜, 정인준, 정지질동, 손개질동, 채용석, 배천량, 김손, 유익심, 김춘산, 김암회, 장진손, 황원산.
염불작법念佛作法개계開啓81)는 평상시처럼 한다. 그런 다음에다시 분향하고 예배한 뒤에 대중이 각자 호궤합장하고 축원한다.
焚香一炷透雲烟 한 줄기 향을 사르오니 구름을 뚫고 올라가
上祝皇圖萬億年 황상의 억만 년 대계 길이 융성하게 하옵고
太子諸僚增睿筭 태자와 모든 신료들 수명이 더욱 늘어나며
萬民同樂古堯天一拜 만백성이 요임금 세상을 함께 즐기게 하소서1배
계청삼보를 초청한다.
오늘 이 도량의 보이고 보이지 않는 대중들이 삼신三身과 사지四智82)가 원만하고 밝으며 십호十號를 구족하신 세존과, 팔장八藏과 오승五乘83)의 미묘하고 한결같이 참된 가르침과, 자비가 뛰어나고 지혜가 뛰어나신 보살님과, 유학과 무학의 응진應眞84)과, 온 법계에 가득한 용과 하늘들, 온 허공계의 현성들께 우러러 청하옵니다. 엎드려 바라오니, 자비로운 서원을 버리지 마시고 살펴 주시는 마음을 부디 드리우소서.
오늘낮이나 밤 정토도량을 건립하고 모든 생명들에게 돌아갈 곳을 보이고자 이렇게 수승한 법회를 마련하여 간절한 정성을 드러냅니다. 대개 아무개 등은‘아무개’라는 글자에서 각자 이름을 말하기 바란다. 아래에서도 모두 이에 준하라. 삼계에 몸을 받아 돌고 돌면서 어찌 육도를 벗어난 적이 있겠습니까. 하나의 신령함이 형질을 타고 표류하면서 사생四生85)을 벗어난 적이 없었으며, 인간세계에서는 팔고八苦86)가 교대로 들볶고 천상에서는 오쇠五衰87)가 함께 괴롭히니, 대자대비하신 아버지가 아니시면 누가 참된 해탈의 문을 열겠습니까.
구품의 참된 귀의처를 닦고 싶다면 반드시 수많은 생애에 지은 악업을 참회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원만하고 밝으며 오묘한 본체는 본래 일심일 뿐이건만 허망하고 부질없이 살아오면서 망령되게 온갖 죄를 지었습니다. 죄는 망령되게 일어난 것일 뿐이니 나쁜 인연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며, 허망은 진실로 없앨 수 있으니 -
007_0816_c_01L岩。金看兩主。命吉。李今孤。金晩子兩主 。
007_0816_c_02L眞文。族莊。鄭仁崙。鄭仁峻。鄭枝叱同。
007_0816_c_03L孫介叱同。蔡龍石。裴淺良。金孫。柳益深。
007_0816_c_04L金春山。金岩廻。張進孫。黃元山。
007_0816_c_05L
007_0816_c_06L念佛作法
007_0816_c_07L
007_0816_c_08L開啓如常。次後更焚香禮拜后。大衆
各各胡跪合掌祝白。
007_0816_c_09L焚香一炷透雲烟。上祝皇圖萬億年。
007_0816_c_10L太子諸僚增睿筭。萬民同樂古堯天一拜。
007_0816_c_11L啓請三
寶
007_0816_c_12L今日道場。幽顯大衆。仰啓三身四智
007_0816_c_13L圓明十號之尊。八藏五乘。微妙一眞之
007_0816_c_14L敎。悲增智增之菩薩。有學無學之應眞。
007_0816_c_15L遍法界之龍天。盡虗空之賢聖。伏冀不
007_0816_c_16L捨慈悲之願。惟垂照鑑之心。今日
夜建淨
007_0816_c_17L土道塲。示群生歸向。陳斯勝會。露以
007_0816_c_18L丹誠。盖以厶
甲等。某甲字。請各自
稱名。後皆例此。三界受身
007_0816_c_19L循環。豈離於六道。一靈乘質漂流。未
007_0816_c_20L出於四生。人間八苦交煎。天上五衰共
007_0816_c_21L惱。不有大慈悲父。孰開眞解脫門。欲
007_0816_c_22L修九品之眞歸。須懺多生之惡業。而況
007_0816_c_23L圓明妙體。本唯一心。虗幻浮生。妄爲
007_0816_c_24L衆罪。罪唯妄起。隨惡緣而乃成。妄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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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7_a_01L선한 생각으로 인해 소멸하게 됩니다. 부디 바라오니, 동업 대중이여, 각자 다른 생각과 반연들을 거두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고통의 윤회를 벗어나 함께 극락국토에 태어납시다.
이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남기신 가르침인 예참법문에 의지하여 성현들을 초청하오니, 부디 이 자리로 내려와 주소서.
귀의하옵고, 영산에서 입멸하지 않고 학수鶴樹88)에 항상 계시는 천백억 화신의 석가모니부처님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대중이 합장한다. 간절히 원하오니, 자비를 베푸시어 이 도량에 강림해 저희의 예배를 받으소서.아래에서도 모두 이에 준하라.
귀의하옵고, 그 광명 널리 비추고 그 수명을 헤아릴 수 없으며 사십팔원을 세우신 아미타부처님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귀의하옵고, 마지막 생으로 도솔천에 태어나고 용화수 아래에서 세 차례 법회를 가지기 위해 미래에 하생하실 미륵부처님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귀의하옵고, 오대산의 성주이고 과거 일곱 부처님의 스승이신 대성 문수사리보살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귀의하옵고, 여래의 큰아들이고 법계에서 원력의 왕이신 대성 보현보살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귀의하옵고, 넓은 방편문을 나타내 보이고 원력이 크고 깊으신 대성 관세음보살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귀의하옵고, 염불삼매로 중생을 거두고 교화하시는 대성 대세지보살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귀의하옵고, 보리가 높고 넓으며 큰 지혜가 편안하고 깊으신, 청정한 바다처럼 수많은 보살들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귀의하옵고,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모든 부처님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1배
귀의하옵고,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존귀한 법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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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7_a_01L眞除。因善念而得滅。幸望同業大衆。
007_0817_a_02L各收異念攀緣。盡出苦輪。同生樂國。
007_0817_a_03L今依釋迦遺敎禮懺法門。召請聖賢。願
007_0817_a_04L垂感降。
007_0817_a_05L南無一心奉請。靈山不滅。鶴樹常存。
007_0817_a_06L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衆
和。惟願慈悲。
007_0817_a_07L降臨道場。受我頂禮。下皆
例此。
007_0817_a_08L南無一心奉請。光明普照。壽命難思。
007_0817_a_09L四十八願。阿彌陁佛。
007_0817_a_10L南無一心奉請。一生兜率。三會龍華。
007_0817_a_11L當來下生。彌勒尊佛。
007_0817_a_12L南無一心奉請。五峯聖主。七祖佛師。
007_0817_a_13L大聖文殊師利菩薩。
007_0817_a_14L南無一心奉請。如來長子。法界願王。
007_0817_a_15L大聖普賢菩薩。
007_0817_a_16L南無一心奉請。普門示現。願力弘深。
007_0817_a_17L大聖觀世音菩薩。
007_0817_a_18L南無一心奉請。念佛三昧。攝化衆生。
007_0817_a_19L大聖大勢至菩薩。
007_0817_a_20L南無一心奉請。菩提高廣。大智宏深。
007_0817_a_21L淸淨大海衆菩薩。
007_0817_a_22L南無一心奉請。十方盡虗空界。一切諸
007_0817_a_23L佛。一拜。
007_0817_a_24L南無一心奉請。十方盡虗空界。一切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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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7_b_01L귀의하옵고,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현성들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1배
거듭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들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오늘 이 도량의 보이고 보이지 않는 대중들이여, 이미 삼보를 초청하였으니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쌓아 두었던 허물을 활짝 드러내고 예배로 참회하길 소원하십시오.
아무개 등은 지극한 마음으로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1배
지극한 마음으로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일체 불보께 귀의합니다.1배
지극한 마음으로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일체 법보께 귀의합니다.1배
지극한 마음으로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일체 승보께 귀의합니다.1배
西方諸三寶 서방의 모든 삼보께
我等與衆生 저희와 모든 중생이
志心歸命禮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生安樂國一拜 부디 안락국에 왕생하게 하소서1배
거듭 이와 같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일체 삼보와 한량없는 성현께 귀의합니다.1배
다음은 널리 부처님을 초청하면서 부처님께 뜻을 진술하는 게송이다.
百億分身古佛陁 백억으로 분신하신 옛 부처님이시여
五千餘卷貝多羅 5천여 권의 패다라89) 법보시여
菩薩祖師天龍衆 보살과 조사, 하늘과 용의 대중이시여
萬聖千賢赴施家 시주의 집을 찾아 주시는 수많은 성현이시여
各賜無碍大悲心 각기 장애가 없는 대비의 마음을 베푸시어
與我證明修悔法一拜 참회법을 닦는 저희를 증명해 주소서1배
阿彌陀佛眞金色 아미타불의 몸은 황금의 빛깔
相好端嚴無等倫 아름다운 상호 비교할 자가 없네
-
007_0817_b_01L法一拜。
007_0817_b_02L南無一心奉請。十方盡虗空界。一切賢
007_0817_b_03L聖。一拜。
007_0817_b_04L又復一心奉請。十方盡虗空界。一切三
007_0817_b_05L寶無量賢聖。今日道場。幽顯大衆。已
007_0817_b_06L請三寶。虔瀝丹誠。披露積▼(僣-日/心)。願求禮
007_0817_b_07L懺。某
甲等志心歸投。西方淨土極樂世界。
007_0817_b_08L一切三寶。一拜。
007_0817_b_09L志心歸命。西方淨土極樂世界。一切佛
007_0817_b_10L寶。一拜。
007_0817_b_11L志心歸命。西方淨土極樂世界。一切法
007_0817_b_12L寶。一拜。
007_0817_b_13L志心歸命。西方淨土極樂世界。一切僧
007_0817_b_14L寶。一拜。
007_0817_b_15L西方諸三寶。我等與衆生。
007_0817_b_16L志心歸命禮。願生安樂國。一拜。
007_0817_b_17L又復歸依如是西方淨土極樂世界。一
007_0817_b_18L切三寶無量賢聖。一拜。
007_0817_b_19L次普請佛。白佛陳意偈。
007_0817_b_20L百億分身古佛陁。五千餘卷貝多羅。
007_0817_b_21L菩薩祖師天龍衆。萬聖千賢赴施家。
007_0817_b_22L各賜無碍大悲心。與我證明修悔法。
007_0817_b_23L一拜
007_0817_b_24L阿彌陀佛眞金色。相好端嚴無等倫。
-
007_0817_c_01L白毫宛轉五須彌 수미산을 다섯이나 포갠 듯 둥글게 말린 백호
紺目澄淸四大海 사방의 큰 바다처럼 맑고 깨끗한 짙푸른 눈동자
光中化佛無數億 그 광명에서 화현하신 부처님은 수억
化菩薩衆亦無邊 화현한 보살대중 역시 끝이 없나니
四十八願度衆生 마흔여덟 가지 서원으로 중생을 제도하사
九品咸令登彼岸 구품 연화대로 모두 피안에 오르게 하시네
以此禮讃佛功德 이렇게 부처님을 예배하고 찬탄한 공덕으로
莊嚴法界諸有情 법계의 모든 유정들을 장엄하오니
臨終悉願徃西方 임종할 때 빠짐없이 서방에 왕생하여
共覩彌陁成佛道 함께 아미타불 뵙고 불도를 이루게 하소서
一拜后念佛云云。 1배. 다음에 염불한다.
나무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크고 우람한 부처님 몸 상호가 끝이 없고, 금빛 광명으로 법계를 두루 비추시며, 사십팔원으로 중생을 제도하신 분, 설명할 수 없고 또 설명할 수 없으며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항하 모래알 같은 부처님 세계의 먼지 숫자, 벼처럼 삼대처럼 대처럼 갈대처럼 한량이 없는 극한의 숫자, 360만억 11만 9,500분의 이름이 같고 호가 같은 우리들의 스승 금색여래, 그 정수리의 모습을 보인 일이 없는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정수리에 육계가 솟은 모습, 머리카락이 짙푸른 유리 같은 모습, 미간에 하얀 털이 난 모습, 눈썹이 수려하고 버들처럼 드리운 모습, 눈매가 맑고 깨끗한 모습, 귀로 모든 소리를 듣는 모습, 코가 오뚝하고 둥글며 곧은 모습, 혀가 큰 법라法螺 같은 모습, 피부색이 순금 빛깔인 모습을 갖추신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나무 문수보살
나무 보현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대세지보살
나무 연화제장보살
나무 금강제장보살
나무 미륵보살
나무 지장보살
나무 청정대해중보살마하살
원하옵건대, 법계의 모든 중생이 아미타부처님의 큰 원력의 바다에 함께 들어가게 하소서.“나무 서방정토 극락세계의”부터 “큰 원력의 바다에 함께 들어가게 하소서.”에 이르는 과정에서 협주로 명기한 아홉 가지 상호를 각각 100번씩 칭념稱念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본문에 표기된 하나의 상호를 칭해 열 가지 상호를 모두 칭하는 것을 천념千念이라 한다. 지니는 염주는 100개짜리여도 괜찮다.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36만억 11만 9,500분의 이름이 같고 호가 같은 대자대비하신 -
007_0817_c_01L白毫宛轉五須彌。紺目澄淸四大海。
007_0817_c_02L光中化佛無數億。化菩薩衆亦無邊。
007_0817_c_03L四十八願度衆生。九品咸令登彼岸。
007_0817_c_04L以此禮讃佛功德。莊嚴法界諸有情。
007_0817_c_05L臨終悉願徃西方。共覩彌陁成佛道。
007_0817_c_06L一拜。后念佛云云。
007_0817_c_07L南無西方極樂世界。佛身長廣。相好無
007_0817_c_08L邊。金色光明。徧照法界。四十八願。度
007_0817_c_09L脫衆生。不可說不可說轉。不可說。恒河
007_0817_c_10L沙佛刹微塵數。稻麻竹葦。無1)恨 [62] 極數。
007_0817_c_11L三百六十萬憶一十一萬九千五百。同
007_0817_c_12L名同號。我等導師。金色如來。無見頂
007_0817_c_13L上相。南無阿彌陁佛。頂上肉髻相。髮紺琉璃
相。眉間白毫相。眉秀垂
007_0817_c_14L楊相。眼目淸淨相。耳聞諸聲相。鼻高圓直相。
舌大法螺相。身色眞金相。南無阿彌陀佛。。南
007_0817_c_15L無文殊菩薩。南無普賢菩薩。南無觀世
007_0817_c_16L音菩薩。南無大勢至菩薩。南無蓮花提
007_0817_c_17L掌菩薩。南無金剛提掌菩薩。南無彌勒
007_0817_c_18L菩薩。南無地藏菩薩。南無淸淨大海衆
007_0817_c_19L菩薩摩訶薩。願共法界諸衆生。同入彌
007_0817_c_20L陁大願海。自南无西方極樂世界。至大願海。下九
相各百念。后加稱一相。十相皆稱謂
007_0817_c_21L之千念。持數
珠百枚亦得也。
007_0817_c_22L南無西方淨土極樂世界。三十六萬億
007_0817_c_23L一十一萬九千五百。同名同號。大慈大
007_0817_c_24L「恨」疑「限」{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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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8_a_01L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대자보살 찬불참회회향발원 전게大慈菩薩讃佛懺悔回向發願全偈十方三世佛 시방 삼세 부처님 가운데皆共成佛道一拜 모두 불도를 이루게 하소서1배
阿彌陁苐一 아미타부처님 제일이시네
九品度衆生 구품으로 중생들 제도하시고
威德無窮極一拜 위엄과 공덕이 끝이 없어라1배
我今大歸依 제가 이제 크게 귀의하옵고
懺悔三業罪 삼업으로 지은 죄 참회하며
凡有諸福善 제가 가진 모든 복덕과 선행을
至心用廻向一拜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합니다1배
願同念佛人 원하오니, 함께 염불하는 사람들
盡生極樂國 한 사람도 빠짐없이 극락국에 태어나
侍佛了生死 부처님 모시면서 생사를 끝내고
如佛度一切一拜 부처님처럼 일체중생 제도하게 하소서1배
願以此功德 원하오니, 이러한 공덕이
普及於一切 일체중생에게 두루 미치어
我等與衆生 저희와 중생 모두
當生極樂國 극락국에 태어나
同見無量壽 함께 무량수부처님을 뵙고
다 함께 회향하고 축원하는 게송 揔回向祝願偈以此禮念佛功德 이렇게 부처님께 예배하고 칭념한 공덕으로
報答父母劬勞德 노고를 마다하지 않으신 부모님의 공덕에 보답하오니
存者福樂壽無窮 살아 계신 분이라면 복락과 수명이 한량없이 늘어나고
止者離苦生安養 돌아가신 분이라면 고해를 벗어나 안양국에 태어나소서
四恩三有諸含識 사은과 삼유90)의 심식을 가진 모든 생명들
三途八難苦衆生 삼도와 팔난91)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
俱蒙悔過洗瑕疵 함께 잘못을 뉘우치고 허물을 씻어 버려
盡出輪廻生淨土 모두 윤회를 벗어나 정토에 태어나소서발원오늘 이 도량의 동업 대중이 다 함께 지극한 정성으로 오체투지하고 삼가 사은과 삼유의 법계 중생을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옵니다. 오늘 이후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일체 죄장이 모두 청정해지고, 일체 번뇌가 모두 제거되고, 일체 공덕이 -
007_0818_a_01L悲。阿彌陁佛。
007_0818_a_02L
007_0818_a_03L大慈菩薩讃佛懺悔回向發願全偈
007_0818_a_04L十方三世佛。阿彌陁1)苐 [63] 一。
007_0818_a_05L九品度衆生。威德無窮極。一拜。
007_0818_a_06L我今大歸依。懺悔三業罪。
007_0818_a_07L凡有諸福善。至心用廻向。一拜。
007_0818_a_08L願同念佛人。盡生極樂國。
007_0818_a_09L侍佛了生死。如佛度一切。一拜。
007_0818_a_10L願以此功德。普及於一切。
007_0818_a_11L我等與衆生。當生極樂國。
007_0818_a_12L同見無量壽。皆共成佛道。一拜。
007_0818_a_13L
007_0818_a_14L揔回向祝願偈
007_0818_a_15L以此禮念佛功德。報答父母劬勞德。
007_0818_a_16L存者福樂壽無窮。止者離苦生安養。
007_0818_a_17L四恩三有諸含識。三途八難苦衆生。
007_0818_a_18L俱蒙悔過洗瑕疵。盡出輪廻生淨土。
007_0818_a_19L
007_0818_a_20L發願
007_0818_a_21L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志誠。五體
007_0818_a_22L投地。奉爲四恩三有。法界衆生。志心廻
007_0818_a_23L向。從今已去。至坐道場。一切罪障。皆
007_0818_a_24L得淸淨。一切煩惱。皆得斷除。一切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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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8_b_01L모두 원만해져 소원대로 서방정토에 왕생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보리와 행원을 모조리 성취하고, 복덕과 지혜의 자량을 모조리 구족하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92)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며, 수능엄삼매에 머물러 금강신을 얻게 하소서. 그리고 다시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고 돌아와 중생을 제도하여 함께 정토에 태어나 모두 불도를 이루게 하소서.1배
발원문오늘낮 또는 밤 아무개 등이 이렇게 예배하고 염불한 공덕을 입어 세세생생 중국의 선량하고 믿음을 가진 집안에 태어나게 하시고, 어린 나이에 출가해 지혜로운 스승을 가까이 모시고 먼저 눈길 부딪치는 곳에 도가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그런 다음에 가사 아래에서 항상 청정한 인행을 닦고, 덕행으로 이끄는 가운데 자비의 주인을 영원히 받들게 하소서. 종지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계행의 달이 찬란한 빛을 더해 용과 천신들이 수호하여 보내는 세월이 안락하고 태평하게 하시며, 널리 정토를 권하여 함께 아미타부처님의 큰 원력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1배
천태 원 법사 발원문天台圓法師發願文願我盡生無別念 제 생명 다하도록 다른 생각 하지 않고
阿彌陁佛獨相隨 아미타부처님만 오로지 따르리다
心心常繋玉毫光 마음 마음 항상 옥호광명에 묶어 두고
念念不移金色相 생각 생각 황금빛 모습 떠나지 않으리다
我如再食众生肉 제가 만약 중생의 살을 다시 먹거나
飮酒行婬作重非 술 마시고 음행하는 중죄를 짓는다면
現身生陷大阿鼻 지금 이 몸 그대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萬劫洋銅呑熱鐵 만겁토록 구리물과 벌건 쇠구슬 삼키리다
願我臨終無疾苦 원하오니, 저의 임종에 병고가 없게 하시고
預知時至不昏迷 갈 때를 미리 알아 허둥대지 않게 하시며
善根惠念轉增明 선근과 지혜로운 생각이 더욱 밝아지고
業債寃魔咸寂滅 업을 빚진 원수와 마귀 모두 사라지게 하소서
異香天樂盈空至 기이한 향기 천상의 음악 허공 가득 퍼지고
寶殿金臺應念來 보배 전각 황금 누대가 생각에 응해 나타나며
親覩如來無量光 한량없는 광명을 가지신 부처님을 직접 뵙고
一切聖賢同接引 일체 성현들이 함께 맞이하며 인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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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8_b_01L德。皆得圓滿。隨願徃生。西方淨土。菩
007_0818_b_02L提行願。皆悉成就。福惠資粮。皆悉具足。
007_0818_b_03L四無量心。六波羅密。常得現前。四無
007_0818_b_04L㝵智六神通力。如意自在。住首楞嚴三
007_0818_b_05L昧。得金剛身。不捨本誓。還度衆生。同
007_0818_b_06L生淨土。皆成佛道。一拜。
007_0818_b_07L又發願文
007_0818_b_08L今。日
夜。某等。蒙此禮念佛功德。世世生
007_0818_b_09L生。出處中國善信家。童眞出家。親近
007_0818_b_10L明師。先取目擊道存。然後袈裟之下。
007_0818_b_11L常修淸淨之因。引德之中。永荷慈悲之
007_0818_b_12L主。宗風益振。戒月增揮。龍天守護。過
007_0818_b_13L年安泰。普勸淨土。同入彌陀大願。
007_0818_b_14L海一拜。
007_0818_b_15L
007_0818_b_16L天台圓法師發願文
007_0818_b_17L願我盡生無別念。阿彌陁佛獨相隨。
007_0818_b_18L心心常繋玉毫光。念念不移金色相。
007_0818_b_19L我如再食众生肉。飮酒行婬作重非。
007_0818_b_20L現身生陷大阿鼻。萬劫洋銅呑熱鐵。
007_0818_b_21L願我臨終無疾苦。預知時至不昏迷。
007_0818_b_22L善根惠念轉增明。業債寃魔咸寂滅。
007_0818_b_23L異香天樂盈空至。寶殿金臺應念來。
007_0818_b_24L親覩如來無量光。一切聖賢同接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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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8_c_01L彈指已登安樂國 손가락 튕길 사이에 이미 안락국에 올라
即聞妙法悟無生 곧바로 묘법을 듣고 무생법인 깨달으며
游歷無邊佛土中 끝없는 불국토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供養親承蒙授記 공양하고 직접 모시며 수기를 받게 하소서
分身徧至河沙界 이 몸을 나눠 항하사 세계에 두루 이르러
歷微塵劫度衆生 먼지처럼 수없는 겁에 중생들 제도하며
誓入娑婆五濁中 서원을 세워 오탁93)의 사바세계로 들어가서
普化群迷成正覺 미혹한 중생들 널리 교화해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众生業盡虗空盡 중생들의 업이 다하고 허공마저 다해도
我願終當不動移 저의 소원은 끝내 변함이 없을 것이며
乃至今身極未來 나아가 지금 이 몸이 미래가 다하도록
念念圓修無間斷 생각 생각 원만히 닦으며 중단하지 않으리라
仍將三業修行善 더불어 삼업으로 온갖 선행을 닦아
回施虗空法界中 허공의 끝없는 법계로 회향하리니
四恩三有衆寃親 사은과 삼유, 친구와 원수들이여
同脫苦輪生淨土 고통의 윤회를 벗어나 정토에 왕생하소서미타십상찬彌陀十相讃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정수리의 모습을 보인 일이 없으신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人人頂上有靑岑 사람마다 정수리에 푸른 봉우리 있으니
何更勤修無慢心 교만이 없는 마음 열심히 닦을 필요 있을까
嗟爾人天空擧目 아 사람과 천신들 공연히 눈을 부릅뜨네
雖乘花上可能尋 연꽃 위에 올라탄들 찾을 수가 있을까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一拜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1배
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정수리에 육계가 솟으신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頂上神珠一顆紅 정수리에 신비한 붉은 구슬 한 알
猶如初日上東峯 동쪽 봉우리로 아침 해가 솟아오른 듯
大陽溢目乾坤曉 한눈에 볼 수 없는 태양 온 천지가 밝으면
自是家家睡正濃 이때부터 집집마다 잠은 정말 달콤하지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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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8_c_01L彈指已登安樂國。即聞妙法悟無生。
007_0818_c_02L游歷無邊佛土中。供養親承蒙授記。
007_0818_c_03L分身徧至河沙界。歷微塵劫度衆生。
007_0818_c_04L誓入娑婆五濁中。普化群迷成正覺。
007_0818_c_05L众生業盡虗空盡。我願終當不動移。
007_0818_c_06L乃至今身極未來。念念圓修無間斷。
007_0818_c_07L仍將三業修行善。回施虗空法界中。
007_0818_c_08L四恩三有衆寃親。同脫苦輪生淨土。
007_0818_c_09L
007_0818_c_10L彌陀十相讃
007_0818_c_11L一心頂禮極 [64] 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8_c_12L如來。無見頂上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8_c_13L佛。
007_0818_c_14L人人頂上有靑岑。何更勤修無慢心。
007_0818_c_15L嗟爾人天空擧目。雖乘花上可能尋。
007_0818_c_16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7_0818_c_17L一拜
007_0818_c_18L一心頂禮。2)極世界。我等導師。金色如
007_0818_c_19L來。頂上肉髻相。大慈大悲。阿彌陁佛。
007_0818_c_20L頂上神珠一顆紅。猶如初日上東峯。
007_0818_c_21L大陽溢目乾坤曉。自是家家睡正濃。
007_0818_c_22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7_0818_c_23L「苐」通用「第」{編}。「極」下疑脫「樂」{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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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9_a_01L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유리처럼 짙푸른 머리카락을 가지신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髮染瑠璃色紺靑 유리에 물든 듯 감청색 머리카락
螺文不亂細相縈 어지럽지 않고 소라처럼 촘촘히 말렸네
歷塵沙劫因修善 고운 모래만큼 수많은 겁에 선을 닦았기에
果得端嚴百福形 과보로 얻은 단정하고 엄숙한 백복의 형상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미간에 하얀 털이 나신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眉間宛轉白毫新 미간에 돌돌 말린 하얀 털이 산뜻하네
夜靜秋空月一輪 고요한 밤 가을 하늘에 둥그런 달님인가
願被淸凉光觸我 원하오니, 시원한 저 광명 나에게 닿아
熱忙堆裏破昏塵 뜨거운 번민의 언덕 속 어둠과 먼지 털어 주소서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수려한 눈썹이 버들처럼 늘어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眉細初疑柳葉靑 가는 눈썹 처음에는 푸른 버들잎인가 싶다가
又驚新月暮天生 저녁 하늘에 막 떠오른 달님 같아 또 놀라네
假饒騁巧吳王筆 오왕94)의 붓이 제아무리 솜씨를 부린다 해도
畵也元來畵不成 그리려야 원래 그릴 수가 없는 것이지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눈동자가 맑고 깨끗하신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目若秋江風去時 바람 그친 가을날의 강물 같으신 눈빛
或開或閉揔相宜 뜨건 감으시건 어떤 모습이든 아름답네
觀如赤子恩逾父 갓난아기처럼 바라보는 은혜 아버지보다 더하건만
捨父衆生不識伊 아버지를 버리는 중생들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네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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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9_a_01L一心頂禮。極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9_a_02L如來。髮紺瑠璃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9_a_03L佛。
007_0819_a_04L髮染瑠璃色紺靑。螺文不亂細相縈。
007_0819_a_05L歷塵沙劫因修善。果得端嚴百福形。
007_0819_a_06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7_0819_a_07L一心頂禮。極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9_a_08L如來。眉間白毫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9_a_09L佛。
007_0819_a_10L眉間宛轉白毫新。夜靜秋空月一輪。
007_0819_a_11L願被淸凉光觸我。熱忙堆裏破昏塵。
007_0819_a_12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7_0819_a_13L一心頂禮。極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9_a_14L如來。眉秀垂楊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9_a_15L佛。
007_0819_a_16L眉細初疑柳葉靑。又驚新月暮天生。
007_0819_a_17L假饒騁巧吳王筆。畵也元來畵不成。
007_0819_a_18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7_0819_a_19L一心頂禮。極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9_a_20L如來。眼目淸淨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9_a_21L佛。
007_0819_a_22L目若秋江風去時。或開或閉揔相宜。
007_0819_a_23L觀如赤子恩逾父。捨父衆生不識伊。
007_0819_a_24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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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9_b_01L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귀로 모든 소리를 들으시는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耳逐諸音巨細聽 모든 음성을 좇아 크건 작건 다 들으시는 귀
感通如谷響傳聲 골짜기 메아리가 소리를 전하듯 모두 감응하시네
般舟日用空休問 일상에서 닦는 반주삼매95)는 괜히 묻지도 말라
尙有臨終十念成 임종에 열 번만 칭념해도 오히려 모두 들으시니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코가 오뚝하고 둥글며 곧으신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鼻高脩直垂雙瓜 오뚝하고 반듯한 콧날에 도톰한 콧구멍
若以色求非正觀 모양으로만 파악한다면 바른 관찰이 아니지
但把深心香一炷 그저 깊은 마음의 향을 한 자루 잡기만 하면
隨如形影奉慈顏 형체에 그림자가 따르듯 자비로운 얼굴을 뵈리라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혀가 큰 법라 같으신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舌相廣長覆面門 넓고 길어 얼굴을 뒤덮는 혀의 모양
三袛語不開虛誑 삼아승기 겁에 설법했지만 부질없는 말 없었네
衆生隨類解圓音 그 원만한 음성을 중생들이 부류에 따라 이해하니
紅白枝枝春一㨾 붉은 하얀 꽃가지마다 똑같은 봄의 풍경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극락세계 우리들의 스승이신 금색여래, 피부색이 황금빛이신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相備端嚴是大雄 아름다운 상호 빠짐없이 갖춘 이분이 큰 영웅
閻浮檀色紫金容 염부단96) 같은 피부색에 자금색 얼굴
放光垂手來摩頂 빛을 뿜으며 손을 뻗어 정수리를 만져 주시니
八德池中願早逢 팔공덕수 흐르는 연못97)에서 얼른 뵙기 소원입니다
願我普共諸衆生 원하오니 저와 모든 중생이 함께
同入彌陁大願海 아미타불 큰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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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9_b_01L一心頂禮。極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9_b_02L如來。耳聞諸聲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9_b_03L佛。
007_0819_b_04L耳逐諸音巨細聽。感通如谷響傳聲。
007_0819_b_05L般舟日用空休問。尙有臨終十念成。
007_0819_b_06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7_0819_b_07L一心頂禮。極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9_b_08L如來。鼻高圓直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9_b_09L佛。
007_0819_b_10L鼻高脩直垂雙瓜。若以色求非正觀。
007_0819_b_11L但把深心香一炷。隨如形影奉慈顏。
007_0819_b_12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7_0819_b_13L一心頂禮。極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9_b_14L如來。舌大法螺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9_b_15L佛。
007_0819_b_16L舌相廣長覆面門。三袛語不開虛誑。
007_0819_b_17L衆生隨類解圓音。紅白枝枝春一㨾。
007_0819_b_18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007_0819_b_19L一心頂禮。極樂世界。我等導師。金色
007_0819_b_20L如來。身色眞金相。大慈大悲。阿彌陁
007_0819_b_21L佛。
007_0819_b_22L相備端嚴是大雄。閻浮檀色紫金容。
007_0819_b_23L放光垂手來摩頂。八德池中願早逢。
007_0819_b_24L願我普共諸衆生。同入彌陁大願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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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9_c_01L큰 자심의 큰 원력과 큰 성인의 큰 자심을 갖추신 문수사리보살마하살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오직 원하오니, 자비심을 버리지 마시고 머리 조아리는 저희 예배를 받아 주소서. 저희의 죄의 뿌리를 뽑아 주시고, 저희의 소원하는 마음을 채워 주소서.
큰 비심의 큰 원력과 큰 성인의 큰 비심을 갖추신 보현보살마하살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오직 원하오니, 자비심을 버리지 마시고 머리 조아리는 저희 예배를 받아 주소서. 저희의 죄의 뿌리를 뽑아 주시고, 저희의 소원하는 마음을 채워 주소서.
소리를 듣고 고통에서 건져 주시는 대자대비 관세음보살마하살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오직 원하오니, 자비심을 버리지 마시고 머리 조아리는 저희 예배를 받아 주소서. 저희의 죄의 뿌리를 뽑아 주시고, 저희의 소원하는 마음을 채워 주소서.
위신력이 용맹하신 대자대비 대세지보살마하살께 일심으로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오직 원하오니, 자비심을 버리지 마시고 머리 조아리는 저희 예배를 받아 주소서. 저희의 죄의 뿌리를 뽑아 주시고, 저희의 소원하는 마음을 채워 주소서.
제불찬諸佛讃衆海澄澄漏已空 모든 바다 맑고 맑아 번뇌가 이미 공하고
象王行處絶狐蹤 코끼리 왕 가는 곳에 여우 자취 끊겼도다
一會儼然森在目 한자리에 모인 장엄한 분들 눈에 가득하여라
願當生彼聖流中 원하오니 저 성인들 가운데 태어나게 하소서
삼보찬三寶讃諸佛大聖尊 큰 성인이신 모든 부처님
人天大導師 인간과 하늘의 큰 스승들
開示湼槃路 열반의 길을 열어 보이시니
故我今敬禮 제가 이제 공경히 예배합니다
南無常住十方佛 나무 상주시방불
常住法性海 상주하는 법성의 바다
淸淨修多羅 맑고 깨끗한 수다라
截斷生死流 생사의 흐름을 끊어 주시니
故我今敬禮 제가 이제 공경히 예배합니다
南無常住十方法 나무 상주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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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19_c_01L一心頂禮。大慈大願。大聖大慈。 [62] 文殊
007_0819_c_02L師利菩薩摩訶薩。
007_0819_c_03L唯願不捨慈悲。受我頂禮。拔我罪根。
007_0819_c_04L滿我願心。
007_0819_c_05L一心頂禮。大悲大願。大聖大慈。普賢
007_0819_c_06L菩薩摩訶薩。
007_0819_c_07L惟願不捨慈悲。受我頂禮。拔我罪根。
007_0819_c_08L滿我願心。
007_0819_c_09L一心頂禮。聞聲濟苦。大慈大悲。觀世
007_0819_c_10L音菩薩摩訶薩。
007_0819_c_11L唯願不捨慈悲。受我頂禮。拔我罪根。
007_0819_c_12L滿我願心。
007_0819_c_13L一心頂禮。威神勇猛。大慈大悲。大勢
007_0819_c_14L至菩薩摩訶薩。
007_0819_c_15L唯願不捨慈悲。受我頂禮。拔我罪根。
007_0819_c_16L滿我願心。
007_0819_c_17L諸佛讃
007_0819_c_18L衆海澄澄漏已空。象王行處絶狐蹤。
007_0819_c_19L一會儼然森在目。願當生彼聖流中。
007_0819_c_20L三寶讃
007_0819_c_21L諸佛大聖尊。人天大導師。開示涅槃路。
007_0819_c_22L故我今敬禮。南無常住十方佛。
007_0819_c_23L常住法性海。淸淨修多羅。截斷生死流。
007_0819_c_24L故我今敬禮。南無常住十方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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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0_a_01L大地諸菩薩 큰 지위의 모든 보살님
無著四沙門 집착이 없는 네 사문98)
助佛揚眞化 부처님을 도와 참된 교화 펴시니
故我今敬禮 제가 이제 공경히 예배합니다
南無常住十方僧 나무 상주시방승
팔부99)를 찬탄하다 賛八部權乘發弘願 방편으로 큰 서원을 일으키고
威德難思議 위덕은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렵네
當於佛世時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던 시절에
滅惡興善事 악을 멸하고 선한 일들 일으켰고
護佑正法輪 바른 법륜을 보호하고 도와
流轉於像季 상법과 말법까지 흐르게 하였네
돌아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希㝠資先靈邈難追 영가여, 아득해 뒤쫓기 어렵구나
嗟嗟情罔極 아, 그리운 마음만 끝이 없어라
三寶大悲力 삼보시여, 대자대비하신 힘으로
悉皆得解脫 저들이 모두 해탈하게 하소서
惟願垂哀憫 오직 원하오니, 불쌍히 여기사
速成無上覺 속히 무상정각을 성취하게 하소서
의상 화상 투사례義湘和尙投師禮花藏世界盧舍那 화장세계의 노사나부처님
海會菩薩共圍遶 바다처럼 모인 보살들이 함께 에워싸네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共衆生恒親近 부디 중생들과 함께 항상 가까이 모시게 하소서
十方三世諸如來 시방 삼세의 모든 여래
各有菩薩共圍遶 각각 보살들이 함께 에워싸네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三世師親常安樂 삼세의 스승과 친지들이 항상 안락하게 하소서
誓滅衆生所造惡 중생들이 지은 악업을 없애리라 맹세하신
三十五佛大寶王 위대한 보왕 서른다섯 부처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一切業障盡懺悔 일체 업장을 남김없이 참회하게 하소서
賢劫千佛敎授師 가르침 베푼 스승이신 현겁의 천불
五十三佛大聖尊 위대한 성존이신 쉰다섯 부처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降伏魔群成正覺 온갖 마귀 항복하고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靈山敎主釋迦尊 영산의 교주 석가모니부처님
諸大菩薩阿羅漢 모든 대보살과 아라한들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勇猛精進勤修道 용맹하게 정진하며 부지런히 수도하게 하소서
滿月世界藥師尊 만월세계의 약사여래부처님
兩大菩薩共圍遶 두 분의 대보살이 함께 에워싸네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十二上願皆同等 열두 가지 훌륭한 서원이 모두 동등하게 하소서
極樂世界阿彌陁 극락세계의 아미타부처님
觀自在等共圍遶 관자재보살 등이 함께 에워싸네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我先亡到彼岸 돌아가신 저의 부모님 그 언덕에 이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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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0_a_01L大地諸菩薩。無著四沙門。助佛揚眞化。
007_0820_a_02L故我今敬禮。南無常住十方僧。
007_0820_a_03L賛八部
007_0820_a_04L權乘發弘願。威德難思議。當於佛世時。
007_0820_a_05L滅惡興善事。護佑正法輪。流轉於像季。
007_0820_a_06L希㝠資
007_0820_a_07L先靈邈難追。嗟嗟情罔極。三寶大悲力。
007_0820_a_08L悉皆得解脫。惟願垂哀憫。速成無上覺。
007_0820_a_09L
007_0820_a_10L義湘和尙投師禮
007_0820_a_11L花藏世界盧舍那。海會菩薩共圍遶。我
007_0820_a_12L今志心歸命禮。願共衆生恒親近。
007_0820_a_13L十方三世諸如來。各有菩薩共圍遶。我
007_0820_a_14L今志心歸命禮。三世師親常安樂。
007_0820_a_15L誓滅衆生所造惡。三十五佛大寶王。我
007_0820_a_16L今志心歸命禮。一切業障盡懺悔。
007_0820_a_17L賢劫千佛敎授師。五十三佛大聖尊。我
007_0820_a_18L今志心歸命禮。降伏魔群成正覺。
007_0820_a_19L靈山敎主釋迦尊。諸大菩薩阿羅漢。我
007_0820_a_20L今志心歸命禮。勇猛精進勤修道。
007_0820_a_21L滿月世界藥師尊。兩大菩薩共圍遶。我
007_0820_a_22L今志心歸命禮。十二上願皆同等。
007_0820_a_23L極樂世界阿彌陁。觀自在等共圍遶。我
007_0820_a_24L今志心歸命禮。願我先亡到彼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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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0_b_01L現住兜卒天首會 현재 도솔천에서 모임의 수장이고
當來下生彌勒尊 미래에 하생하실 미륵부처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龍華三會願相逢 용화세계 세 차례 법회에서 만나 뵙길 소원합니다
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三世諸佛大法藏 삼세 모든 부처님의 위대한 법의 창고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圓通覺悟妙法門 오묘한 법문을 원만히 통달해 깨닫게 하소서
大乘妙法蓮花經 『대승묘법연화경』
會三歸一純金寶 삼승을 모아 일승으로 돌아간 순금의 보배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遠離火宅登寶所 화택을 멀리 벗어나 보배 있는 곳에 오르게 하소서
無上法王圓覺經 위없는 법왕인 『원각경』
十二菩薩次第問 열두 보살께서 차례로 질문하셨네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圓通覺悟大法王 위대한 법왕을 원만히 통달해 깨닫게 하소서
金剛般若波羅蜜 『금강반야바라밀경』
三善法門最上乘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훌륭한 최상승의 법문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得金剛不毁身 부디 훼손되지 않는 금강의 몸을 얻게 하소서
隨求准提大悲呪 소원을 들어주는 준제대비주
佛頂尊勝寶樓閣 보배의 누각인 불정존승다라니경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持甚深秘密意 부디 깊고 깊은 비밀한 뜻 지니게 하소서
大乘起信并釋論 『대승기신론』과 『석론』100)
馬鳴首唱龍樹和 마명보살이 먼저 노래하고 용수보살이 화답했네101)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入不二摩訶衍 부디 불이법문 마하연에 들어가게 하소서
文殊普賢四十類 사십 종류의 문수와 보현
同生異生菩薩衆 인간 또는 인간이 아닌 보살 대중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廣度有情無疲厭 널리 유정들 제도하며 싫증 내는 일 없게 하소서
常住皆骨曇無竭 개골산에 상주하는 담무갈보살102)과
一萬二千菩薩衆 일만 이천 명의 보살 대중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我速乘般若舩 부디 제가 반야의 함선에 속히 오르게 하소서
已成正覺名如來 이미 정각을 이루었기에 여래라 하고
而現大悲觀自在 크신 자비 나타냈기에 관자재라 하네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口親授記正法門 입으로 직접 수기하시고 바른 법문 일러 주소서
歡喜園中地藏師 환희원에서 지장 대사
親授佛記化群生 직접 부처님의 수기를 받고 중생을 교화하시네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滅罪根離惡道 부디 죄의 뿌리를 없애 악도를 벗어나게 하소서
文殊師利德雲等 문수사리와 덕운 비구 등
五十五位善知識 오십오위의 선지식103)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初遇文殊善知識 가장 먼저 문수사리 선지식을 만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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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0_b_01L現住兜卒 [63] 天宮會。當來下生彌勒尊。我
007_0820_b_02L今志心歸命禮。龍華三會願相逢。
007_0820_b_03L大方廣佛華嚴經。三世諸佛大法藏。我
007_0820_b_04L今志心歸命禮。圓通覺悟妙法門。
007_0820_b_05L大乘妙法蓮花經。會三歸一純金寶。我
007_0820_b_06L今志心歸命禮。遠離火宅登寶所。
007_0820_b_07L無上法王圓覺經。十二菩薩次第問。我
007_0820_b_08L今志心歸命禮。圓通覺悟大法王。
007_0820_b_09L金剛般若波羅蜜。三善法門最上乘。我
007_0820_b_10L今志心歸命禮。願得金剛不毁身。
007_0820_b_11L隨求准提大悲呪。佛頂尊勝寶樓閣。我
007_0820_b_12L今志心歸命禮。願持甚深秘密意。
007_0820_b_13L大乘起信并釋論。馬鳴首唱龍樹和。我
007_0820_b_14L今志心歸命禮。願入不二摩訶衍。
007_0820_b_15L文殊普賢四十類。同生異生菩薩衆。我。
007_0820_b_16L今志心歸命禮。廣度有情無疲▼(疒+猒)。
007_0820_b_17L常住皆骨曇無竭。一萬二千菩薩衆。我
007_0820_b_18L今志心歸命禮。願我速乘般若舩。
007_0820_b_19L已成正覺名如來。而現大悲觀自在。我
007_0820_b_20L今志心歸命禮。口親授記正法門。
007_0820_b_21L歡喜園中地藏師。親授佛記化群生。我
007_0820_b_22L今志心歸命禮。願滅罪根離惡道。
007_0820_b_23L文殊師利德雲等。五十五位善知識。我
007_0820_b_24L今志心歸命禮。初遇文殊善知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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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0_c_01L歷代傳燈諸祖師 대대로 등불을 전하신 모든 조사와
及與天下老和尙 나아가 천하의 노화상들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不越一念了此事 한 생각 벗어나지 않고 이 일을 끝내게 하소서
一切聲聞緣覺等 일체 성문과 연각 등
四向四果賢聖衆 사향사과의 현성 대중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福智具足勤修道 복덕과 지혜 구족하고 부지런히 수도하게 하소서
圓滿世界眞法藏 원만한 세계의 진실한 법장
三種世間揔三寶 삼종세간104)의 모든 삼보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願共衆生親近禮 부디 중생들과 함께 가까이 모시고 예배하게 하소서
忉利天宮帝釋尊 도리천궁의 제석천
滿德莊嚴相好身 원만한 덕으로 장엄한 상호를 갖추신 몸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助我願輪成正覺 원력을 굴려 정각을 이루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土地伽藍諸善神 토지와 가람의 모든 선신들
及與天龍八部衆 나아가 천룡팔부 대중께
我今志心歸命禮 제가 이제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하오니
助我願輪成正覺 원력을 굴려 정각을 이루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願我臨欲命終時 원하오니 저에게 목숨이 다하는 날이 오면
盡除一切諸障碍 일체 모든 장애들 남김없이 제거하고
面見彼佛阿彌陁 면전에서 저 아미타부처님을 직접 뵙고
即得徃生安樂刹 곧바로 안락국토에 왕생하게 하소서
아미타불찬阿彌陁佛賛極樂世界寶池中 극락세계 보배 연못 가운데는
九品蓮花如車輪 수레바퀴만 한 구품의 연꽃
彌陁丈六金軀立 1장 6척의 황금빛 아미타불 그곳에 서서
左手當胸右手垂 왼손을 가슴에 얹고 오른손을 내미시네
綠羅衣上紅袈裟 초록빛 비단옷 위에 붉은 가사 걸치고
金面眉間白玉毫 황금빛 얼굴 미간에는 백옥 같은 털
左右觀音大勢至 왼쪽에는 관세음보살 오른쪽엔 대세지
侍立莊嚴審諦觀 곁에 서서 장엄하게 진리를 관하시네경105)에 의거해 각각 송한 서방정토 십육관제1 일몰관日沒觀
마음의 바다 아득하여 물이 하늘에 닿으니
백천 가지 삼매가 자연히 이루어지네
지는 태양이 북처럼 매달린 걸 관찰해 보라
한 생각에 바야흐로 안락의 성에 오르리라
제2 수상관水想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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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0_c_01L歷代傳燈諸祖師。及與天下老和尙。我
007_0820_c_02L今志心歸命禮。不越一念了此事。
007_0820_c_03L一切聲聞緣覺等。四向四果賢聖衆。我
007_0820_c_04L今志心歸命禮。福智具足勤修道。
007_0820_c_05L圓滿世界眞法藏。三種世間揔三寶。我
007_0820_c_06L今志心歸命禮。願共衆生親近禮。
007_0820_c_07L忉利天宮帝釋尊。滿德莊嚴相好身。我
007_0820_c_08L今志心歸命禮。助我願輪成正覺。
007_0820_c_09L土地伽藍諸善神。及與天龍八部衆。我
007_0820_c_10L今志心歸命禮。助我願輪成正覺。
007_0820_c_11L願我臨欲命終時。盡除一切諸障碍。面
007_0820_c_12L見彼佛阿彌陁。即得徃生安樂刹。
007_0820_c_13L
007_0820_c_14L阿彌陁佛賛
007_0820_c_15L極樂世界寶池中。九品蓮花如車輪。
007_0820_c_16L彌陁丈六金▼(身+丘)立。左手當胷右手垂。
007_0820_c_17L緣羅衣上紅袈裟。金面眉間白玉毫。
007_0820_c_18L左右觀音大勢至。侍立莊嚴審諦觀。
007_0820_c_19L
007_0820_c_20L西方淨土十六觀依經各頌
007_0820_c_21L1)苐 [65] 一日沒觀
007_0820_c_22L心海茫茫水接天。百千三昧自然成。
007_0820_c_23L請觀落日如懸皷。一念方登安樂城。
007_0820_c_24L*苐二水想觀
007_0820_c_25L「苐」通用「第」{編}次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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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1_a_01L선정의 물 드넓어 사해와 같고
미미한 물결 일지 않고 물까지 맑으면
잠깐 사이에 곧바로 유리의 연못이 되어
들쭉날쭉한 궁전이 거꾸로 비치리라
제3 지상관地想觀
구릉이 없어 손바닥처럼 평평한 대지
큰 황금 당간이 있어 아래에서 떠받치네
한량없는 층층 누대는 모두 칠보
훗날 뉘와 함께 오를지 모르겠구나
제4 수상관樹想觀
늘어선 칠보의 나무 미풍에 울려
무상ㆍ고ㆍ공을 자세히도 설하네
한번 듣기만 하면 불퇴전위에 오르니
많은 겁에 힘들여 수행할 필요도 없지
제5 지상관池想觀
마니주의 열네 가지에서 솟아난 물
황금 도랑으로 나뉘어 연못으로 들어가네
꽃 틈에서 설법하는 소리 애잔하고 우아하며
마니주에서 나온 광채가 새로 변하니 기이하구나
제6 누상관樓想觀
백 가지 보배로 만들어진 누대가 백억 층
모든 하늘나라 음악이 누각에 가득하네
스스로 울리고 또 공중에 매달린 악기들
모두 삼보에 귀의하고 늘 생각하라 설하네
제7 화좌관花座觀
큰 보배 연꽃이 특별한 땅에 피었으니
백천 가지 영락이 황금대에 걸렸네
사람마다 스스로 붙잡고 오를 자격이 있건만
끝내 고개 돌리지 않으니 그 뜻이 가련하구나
제8 상상관像想觀
연못 위에 연꽃이 차례로 피어나니
자금색 광명 덩어리 우뚝우뚝 서 있네
반드시 생각 생각에 항상 관찰해야지만
왕생하여 여래로부터 훌륭하다 칭찬받으리
제9 법신상관法身想觀
온 허공에 가득한 자마금색 형상
바다처럼 맑고 깨끗한 짙푸른 눈동자
구름 같은 몸 한량없음을 의심하지 말라
원래 한마음을 벗어나지 않나니
제10 관음상관觀音想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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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1_a_01L定水汪洋似四溟。微瀾不起水更淸。
007_0821_a_02L須臾便作瑠璃池。宮殿叅差倒瀉明。
007_0821_a_03L*苐三地想觀
007_0821_a_04L地平如掌沒丘陵。大有金幢自下承。
007_0821_a_05L無限樓臺皆七寶。不知他日與誰登。
007_0821_a_06L*苐四樹想觀
007_0821_a_07L七寶行樹響微風。說盡無常與苦空。
007_0821_a_08L若也一聞登不退。不須多劫更修功。
007_0821_a_09L*苐五池想觀
007_0821_a_10L水出摩尼十四支。金渠分注八 [64] 華池。
007_0821_a_11L花間演法聲哀雅。生自珠光彩羽奇。
007_0821_a_12L*苐六樓想觀
007_0821_a_13L百寶樓臺百億重。諸天妓樂滿樓中。
007_0821_a_14L自鳴又有懸空樂。皆說三歸念念功。
007_0821_a_15L*苐七花座觀
007_0821_a_16L大寶蓮花特地開。百千瓔珞掛金臺。
007_0821_a_17L人人自有登攀分。終不廻頭意可哀。
007_0821_a_18L*苐八像想觀
007_0821_a_19L池上蓮花次*苐開。紫金光聚立嵬嵬。
007_0821_a_20L要須念念常觀察。徃聽如來讃善哉。
007_0821_a_21L*苐九法身想觀
007_0821_a_22L紫麽金像滿虛空。紺目澄淸與海同。
007_0821_a_23L莫訝身雲無限量。由來不出一心中。
007_0821_a_24L*苐十觀音想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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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1_b_01L최초에 세운 자비의 원력 묵을수록 새로워라
십계에 모습을 드리워 고통 받는 중생 제도하시네
거꾸로 가는 길이건 바로 가는 길이건 마음은 태연자약
과위를 생각하고 인행을 실천하는 데 뭐가 방해되리오
제11 세지상관勢至想觀
정수리 위에는 화관에다 보배 병을 이고
청련화 같은 푸른 눈동자에 자금색 형상
경행할 때마다 삼천대천세계가 진동하고
무명에 취한 나그네를 깨울 수 있다네
제12 보법지관普法知觀
밤낮으로 항상 정토의 인연을 닦으면
홀연히 세 성인이 문 앞에 서 계시리
은근히 찬탄하고 정수리를 쓰다듬어 주시면
눈 깜빡할 사이 보배 연꽃에 앉아 있게 되리라
제13 잡상관雜想觀
몸을 나눠 화현한 부처님들이 몇 백만일까
크고 작은 황금빛 몸들 엄숙하게 앉아 있네
누대도 옥이요 숲도 옥이요 전각들은 보배
올라서면 신선의 음악이 하늘보다 낫구나
제14 상품왕생관上品徃生觀
몇 년이나 정진했을까 지혜가 넉넉하네
오늘은 길 떠날 생각에 너무도 상쾌해라
부처님이 찾아오시고 천신들 음악 연주하며
관음보살이 직접 자금대를 가지고 오셨네
제15 중품왕생관中品徃生觀
계율 지키고 재계하면 이것이 큰 인행
홀연히 화불들의 정성 어린 말씀 들리면
금모래 깔린 연못가의 푸른 연꽃 위에서
훌륭한 여러 성현들과 벗이 되리라
제16 하품왕생관下品徃生觀
지혜가 깊은 사람을 매우 부러워만 해도
지옥에서 곧바로 마음을 돌릴 수 있으니
비록 많은 겁 동안 연꽃 궁전 속에 머물러야 하지만
관음이 법을 설하시는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다네
세존께서 『십육관경十六觀經』106)에서 말씀하셨다.
“상품의 3위는 다음과 같다. 8만 가지 계행을 지키고 참선하여 견성한 후에 육념六念107)을 수행하면 극락세계 연꽃에 왕생한다. 하루가 지난 후에 못에서 그 연꽃이 피며, 몸의 피부색은 순수한 황금색을 띤다. 하지만 아미타불을 생각하지 않으면 다만 인간세계의 과보를 받을 뿐이다. -
007_0821_b_01L最初悲願舊彌新。十界垂形濟苦倫。
007_0821_b_02L逆順途中心自若。何防戴果又行因。
007_0821_b_03L*苐十一勢至想觀
007_0821_b_04L頂上花冠戴寶瓶。靑蓮紺目紫金形。
007_0821_b_05L經行震動三千界。能使無明醉客醒。
007_0821_b_06L*苐十二普法知觀
007_0821_b_07L晝夜常修淨土緣。忽然三聖立門前。
007_0821_b_08L慇懃讃歎兼摩頂。頃刻能令坐寶蓮。
007_0821_b_09L*苐十三新 [65] 想觀
007_0821_b_10L分身化佛幾千千。大小金▼(身+丘)坐儼然。
007_0821_b_11L王樓瓊林并寶殿。到頭仙樂勝諸天。
007_0821_b_12L*苐十四上品徃生觀
007_0821_b_13L幾年精進智恢恢。今日行懷甚快哉。
007_0821_b_14L佛自來迎天奏樂。觀音親執紫金臺。
007_0821_b_15L*苐十五中品徃生觀
007_0821_b_16L持戒齋戒是大因。忽聞化佛語諄諄。
007_0821_b_17L金沙池畔靑蓮上。聊與諸賢結友親。
007_0821_b_18L*苐十六下品徃生觀
007_0821_b_19L甚羡麄人智慧深。能於地獄便廻心。
007_0821_b_20L縱經多劫留宮內。親聽觀音法說音。
007_0821_b_21L世尊十六觀經云。上品三位。八萬戒行
007_0821_b_22L叅禪見性而後。修行六念。徃生蓮花。
007_0821_b_23L一日過後。池中蓮開。身眞金色之矣。又
007_0821_b_24L莫想阿彌陁佛。則但受人間之果報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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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1_c_01L중품의 3위는 다음과 같다. 틈틈이 계행을 굳게 지키고 추악한 탐진치가 전혀 없으며 합장하고서 서쪽을 향해 안정된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서방 극락세계에 있는 연꽃에 왕생한다. 그 연꽃은 7일이 지난 후에 단박에 피어나며, 보배로운 몸은 황금색에 생로병사가 영원히 없게 된다. 하품의 3위는 다음과 같다. 살생과 오역죄와 십악十惡108) 등 갖가지 악업으로 끝없는 죄를 지었더라도 매일 이른 아침에 아미타불을 열 번만 칭념하면 극락세계 연꽃에 왕생한다. 그 연꽃은 49일이 지난 후에 비로소 피어나고, 몸은 자금색이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그에게 오묘한 법을 설해 준다. 그 소리를 듣고 크게 깨달아 여섯 가지 신통이 자재하고, 옷과 음식이 생각만 하면 앞에 나타난다.”
항주 영명 연수 선사께서 깨닫지 못한 사람은 정토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계하다누가 이렇게 묻는다고 하자.
“견성하여 도를 깨닫기만 하면 곧바로 생사를 초월하는데, 저 부처님을 늘 생각하며 그 세계에 태어나기를 바랄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겠다.
“참된 수행자라면 응당 자신을 자세히 살펴야만 합니다. 사람이 물을 마시면 시원한지 따뜻한지 스스로 아는 것처럼, 이제 귀감에 비춰 수많은 의혹들을 물리치십시오. 여러분, 자신의 이해와 실천을 관찰해 보십시오. 저 마명보살이나 용수보살처럼 성품을 보고 도를 깨달아 여래의 수기를 받고 조사의 계위를 이었습니까? 저 천태 지자 대사처럼 걸림 없는 변재를 얻고 법화삼매를 증득하였습니까? 저 혜충 국사처럼 종지와 설법에 모두 통달하고 이해와 실천을 겸하여 닦았습니까? 이런 여러 대사大士들께서도 모두 분명하게 가르침을 내려 왕생往生을 깊이 권장하셨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스스로를 이롭게 하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니, 어찌 그분들이 남을 기만하고 스스로를 기만했겠습니까. 하물며 대웅大雄께서도 찬탄하시고 금구金口109)로 간곡히 일러 주시지 않았습니까? 옛 성현들을 희구하며 따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경히 받드는 것은 절대로 잘못이 아닙니다. -
007_0821_c_01L已也。
007_0821_c_02L中品三位。大小之間。堅持戒行。麄貪
007_0821_c_03L嗔痴全無。合掌面西。定心不亂。徃生
007_0821_c_04L西方極樂國內蓮花之中。七日過後。頓
007_0821_c_05L開蓮花。寶身金色。生老病死永絕也。
007_0821_c_06L下品三位。殺生五逆十惡。種種惡業。
007_0821_c_07L造罪無邊。每日晨朝。十念阿彌陁佛。
007_0821_c_08L徃生蓮花。七七日後。方開蓮花。身紫
007_0821_c_09L金色。觀音勢至。爲說妙法。聞聲大悟。
007_0821_c_10L六通自在。衣食隨念現前。
007_0821_c_11L
007_0821_c_12L杭州永明壽禪師戒無證悟人勿輕
007_0821_c_13L淨土
007_0821_c_14L設問曰。但見性悟道。便超生死。何須
007_0821_c_15L繫念彼佛。求生他方。答曰眞修行人。
007_0821_c_16L應自審察。如人飮水。冷暖自知。今存
007_0821_c_17L龜鑑。以破多惑。諸仁者。當觀自己行
007_0821_c_18L解。見性悟道。授如來記。紹祖師位。能
007_0821_c_19L如馬鳴龍樹否。得無碍辯才。證法華三
007_0821_c_20L昧。能如天台智者否。宗說皆通。行解
007_0821_c_21L兼修。能如忠國師否。此諸大士。皆明
007_0821_c_22L垂言敎。深勸徃生。蓋是自利利他。豈
007_0821_c_23L肯悞人自悞。況大雄讃歎。金口丁寧。
007_0821_c_24L希從昔賢。恭禀佛勑。㝎不謬悞也。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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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2_a_01L아울러 『왕생전徃生傳』에 수록된 고금의 고사들 사적이 현저하여 한둘이 아니니, 부지런히 읽어서 이로써 스스로 비춰 보고 알아야 마땅합니다.
또 스스로 헤아려 보아야만 합니다.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삶과 죽음에서 떠나고 머물기를 진정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겠습니까? 무시이래로 쌓아 온 악업의 두꺼운 장애가 진정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까? 이 하나의 보신報身이 진정 윤회를 벗어났습니까? 삼악도와 다른 부류들의 세계로 다니며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자유자재로 하면서 진정 고뇌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천상과 인간을 비롯한 시방세계에 의도대로 기탁하면서 진정 막히고 걸리는 일이 없겠습니까? 만약 분명히 그럴 것이라고 스스로 확신한다면 이보다 훌륭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다면 한때의 교만한 자신감으로 도리어 영겁의 윤회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됩니다. 훌륭한 이익을 스스로 잃어버리고 장차 다시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아, 애통하군요. 아무리 탄식한들 이보다 더하겠습니까?”
고덕古德께서 “유위有爲가 비록 거짓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버리면 공덕의 행(功行)을 성취하지 못하고, 무위無爲가 비록 진실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추구하면 성스러운 과보(聖果)를 성취하기 어렵다. 찰나刹那에 도를 깨달았더라도 반드시 장구한 세월에 갈고닦아야만 하며, 일심一心을 단박 깨달았더라도 반드시 만행萬行을 원만히 닦는 방편을 빌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 진실하도다, 이 말씀이여. 지금은 말세라 아득히 떠도는 무리들이 배움은 적고 의심만 많아 제 생각을 함부로 늘어놓으면서 스스로를 기만하고 남을 기만하니, 이른바 가련한 자들이 삼대처럼 좁쌀처럼 수두룩하다고 하겠다.
여러 경에서 각각 게송 하나씩을 뽑아 제시하겠다.
一行三昧求生門 일행삼매一行三昧로 왕생할 문을 찾아
獨處空閑捨亂意 홀로 한적한 곳에서 어지러운 생각 버리고
係心專念見彌陁 마음 모아 전념하면 아미타불 뵙는다고
文殊般若如是說 『문수반야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若人端坐正西向 누군가 단정히 앉아 똑바로 서쪽을 향해
九十日中常念佛 90일 동안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면
能成三昧生佛前 능히 삼매를 성취해 부처님 앞에 태어난다고
文殊般若如是說 『문수반야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十日十夜求齋戒 열흘 낮 열흘 밤 동안 재계齋戒하면서
懸繒幡盖然香燈 비단 깃발 일산을 걸고 향과 등불 밝히고서
繋念不斷得徃生 항상 생각하길 중단하지 않으면 왕생한다고
無量壽經如是說 『무량수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十日十夜六時中 열흘 밤 열흘 낮 동안 여섯 때에
五體禮念不斷絕 오체투지로 예배하고 칭념하길 중단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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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2_a_01L徃生傳所載。古今高士事迹。顯著非
007_0822_a_02L一。宜勤觀覽。以自照知。又當自度。臨
007_0822_a_03L命終時。生死去住。㝎得自在否。自無
007_0822_a_04L始來。惡業重障。㝎不現前不。此一報
007_0822_a_05L身。㝎脫輪廻否。三塗惡道。異類中行。
007_0822_a_06L出沒自由。定無苦惱否。天上人間十方
007_0822_a_07L世界。隨意寄託。定無滯碍否。若也了
007_0822_a_08L了。自信得及。何善如之。若其未也。莫
007_0822_a_09L以一時貢高。却致永劫沉淪。自失善利。
007_0822_a_10L將復尤誰。嗚呼哀哉。何嗟及矣。古德
007_0822_a_11L云。有爲雖僞。弃之則功行不成。無爲
007_0822_a_12L雖眞。趣之則聖果難尅。刹那悟道。要
007_0822_a_13L須長劫煉磨。頓悟一心。必假圓修萬行。
007_0822_a_14L誠哉是言也。今則末世。悠悠之徒。學寡
007_0822_a_15L疑多。妄肆臆說。自悞悞人。所謂可憐
007_0822_a_16L愍者。如麻似粟。於諸經中。各撮出一
007_0822_a_17L偈示之。
007_0822_a_18L一行三昧求生門。獨處空閑捨亂意。
007_0822_a_19L係心專念見彌陁。文殊般若如是說。
007_0822_a_20L若人端坐正西向。九十日中常念佛。
007_0822_a_21L能成三昧生佛前。文殊般若如是說。
007_0822_a_22L十日十夜求齋戒。懸繒幡盖然香燈。
007_0822_a_23L繋念不斷得徃生。無量壽經如是說。
007_0822_a_24L十日十夜六時中。五體禮念不斷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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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2_b_01L現見彼佛即徃生 현재에서 저 부처님 뵙고 곧바로 왕생한다고
鼓音王經如是說 『고음왕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若人聞彼阿彌陁 누군가 저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一日持念至二日 하루 내지 이틀 동안 줄곧 생각하여
繫念現前即徃生 생각이 집중되면 앞에 나타나시고 곧 왕생한다고
般若經中如是說 『반주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晝夜一日稱佛名 밤낮으로 하루 동안 부처님 명호를 부르며
慇懃精進不斷絶 간절하게 정진하여 단절되지 않게 하라고
展轉相勸同徃生 여기저기 서로 권하면 함께 왕생한다고
大慈經中如是說 『대자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住大乘者淸淨心 대승에 머무르는 자가 청정한 마음으로
十念念彼無量壽 저 무량수부처님을 열 번을 생각하면
臨終夢佛定徃生 임종할 때 꿈에 부처님 뵙고 반드시 왕생한다고
大寶積經如是說 『대보적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五逆地獄衆火現 오역죄를 지은 탓에 지옥의 불길이 나타났더라도
値善知識發猛心 선지식을 만나 용맹한 마음 일으키고
十念稱佛即徃生 부처님을 열 번 칭념하면 곧 왕생한다고
十六觀經如是說 『십육관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臨終不能觀及念 임종 무렵 관하거나 칭념할 수 없더라도
但能生意知有佛 뜻을 내어 부처님이 계신 줄만 안다 해도
此人氣絶即徃生 이런 사람 호흡 끊어지면 곧 왕생한다고
大法鼓經如是說 『대법고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若人念佛生疑惑 염불하면서 의혹을 일으키는 사람은
住在疑城五百年 의심의 성에 오백 년 동안 머물게 되지만
猶勝天宮無退墜 그래도 천궁보다 훌륭해 떨어지는 일 없다고
彌陁大經如是說 『미타대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若人散亂心 누구라도 산란한 마음으로
一稱南無佛 나무불 하고 한 번만 부르면
皆已成佛道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룬 것이라고
法華經如是說 『법화경』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능엄경楞嚴經』에서 말하였다.
“대세지보살과 52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과거 인지因地에서 염불하는 마음으로 무생인無生忍에 들어갔고, 지금 이 세계에서도 염불하는 사람을 거두어 정토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만하게 통달할 방법을 물으신다면, 저는 선택의 여지 없이 여섯 감관을 모두 거두어 청정한 생각을 계속 이어 가 삼마지를 얻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합니다.’”110)
연수 조사 사료찬
[1]
有禪無淨土 선은 있지만 정토가 없으면
十人九差路 열에 아홉은 길을 어긋나니
陰境忽現前 음의 경계가 홀연히 앞에 나타나면
未免隨他去 그것을 따라가는 것을 면치 못하리라
-
007_0822_b_01L現見彼佛即徃生。鼓音王經如是說。
007_0822_b_02L若人聞彼阿彌陁。一日持念至二日。
007_0822_b_03L繫念現前即徃生。般若 [66] 經中如是說。
007_0822_b_04L晝夜一日稱佛名。慇懃精進不斷絶。
007_0822_b_05L展轉相勸同徃生。大慈經中如是說。
007_0822_b_06L住大乘者淸淨心。十念念彼無量壽。
007_0822_b_07L臨終夢佛定徃生。大寶積經如是說。
007_0822_b_08L五逆地獄衆火現。値善知識發猛心。
007_0822_b_09L十念稱佛即徃生。十六觀經如是說。
007_0822_b_10L臨終不能觀及念。但能生意知有佛。
007_0822_b_11L此人氣絶即徃生。大法鼓經如是說。
007_0822_b_12L若人念佛生疑惑。住在疑城五百年。
007_0822_b_13L猶勝天宮無退墜。彌陁大經如是說。
007_0822_b_14L若人散亂心。一稱南無佛。皆已成佛道。
007_0822_b_15L法華經如是說。
007_0822_b_16L楞嚴云。大勢至菩薩。與五十二菩薩。
007_0822_b_17L而白佛言。我本因地。以念佛心。入無
007_0822_b_18L生忍。今於此界。攝念佛人。歸於淨土。
007_0822_b_19L佛問圓通。我無選擇。都攝六根。淨念
007_0822_b_20L相繼。得三麽地。斯爲*苐一。
007_0822_b_21L
007_0822_b_22L延壽祖師四料讃
007_0822_b_23L有禪無淨土。十人九差路。
007_0822_b_24L陰境忽現前。未免隨他去。(一)。
-
007_0822_c_01L[2]
無禪有淨土 선은 없지만 정토가 있으면
萬人同得去 만 사람이 함께 갈 수 있나니
但得見彌陁 아미타부처님을 뵙기만 한다면
何愁不開悟 깨닫지 못할까를 어찌 근심하랴
[3]
鐵床并銅柱 선도 없고 정토도 없으면
無禪無淨土 철상지옥과 동주지옥에 가니
萬劫與千生 만 겁이 흐르고 천 번을 태어난들
無可人依怙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으리라
[4]
有禪有淨土 선도 있고 정토도 있으며
猶如戴角虎 뿔 달린 호랑이와 같으니
現世爲人師 현세에서는 인간의 스승이 되고
來生作佛祖 내생에서는 부처와 조사가 되리라
그렇다면 저 세간의 명리를 구하는 자는 문무 양쪽을 겸비해야 하나니, 속히 용호방에 오르는 데 어떤 인연이 필수적이지 않겠는가? 부처가 되려는 자는 이사를 겸하여 닦아야 하나니, 구품의 연화대에 오르는 데 어떤 인연이 필수적이지 않겠는가?
용서111)의 복혜설
사람은 복덕과 지혜를 겸하여 닦지 않으면 안 된다. 지혜만 닦고 복덕을 닦지 않으면 명료하나 곤궁하고, 복덕만 닦고 지혜를 닦지 않으면 부귀하나 어리석고, 복덕과 지혜를 겸하여 닦으면 부귀하면서 명료하고, 두 가지 모두 닦지 않으면 어리석으면서 곤궁하다. 부처님께서는 복덕과 지혜를 겸하여 닦으셨기 때문에 양족존兩足尊이라 일컫는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修福不修慧 복덕만 닦고 지혜를 닦지 않으면
象身掛瓔珞 코끼리 몸에다 영락을 걸친 꼴
修慧不修福 지혜만 닦고 복덕을 닦지 않으면
羅漢應供薄 아라한이 되어도 공양물이 적으리라
兼修福與慧 복덕과 지혜를 겸하여 닦고
又復念阿彌 게다가 아미타부처님을 염하면
九品蓮花裏 구품의 연꽃 속에서 태어나리니
苐一更何疑 그게 제일임을 의심해 뭣 하리오
雖修福與慧 비록 복덕과 지혜를 닦는다 해도
不知念阿彌 아미타부처님을 염할 줄 모르면
未得阿羅漢 아라한도 되지 못할뿐더러
輪廻無了時 윤회가 끝날 날이 없으리라
이것은 작은 것을 얻고 만족하면서 원력의 마음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 하물며 보살이 원력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
-
007_0822_c_01L無禪有淨土。萬人同得去。
007_0822_c_02L但得見彌陁。何愁不開悟(二)。
007_0822_c_03L無禪無淨土。鐵床并銅柱。
007_0822_c_04L萬劫與千生。無可人依怙(三)。
007_0822_c_05L有禪有淨土。猶如戴角虎。
007_0822_c_06L現世爲人師。來生作佛祖(四)
007_0822_c_07L然則如世名利者。文武兩兼。何因不必。
007_0822_c_08L速登龍虎榜。作佛者。理事兼修。何緣
007_0822_c_09L不必。速登九品臺。
007_0822_c_10L
007_0822_c_11L龍舒福惠說
007_0822_c_12L人不可不兼修福慧。修慧不修福。明了
007_0822_c_13L而窮困。修福不修慧。富貴而愚痴。福
007_0822_c_14L慧若兼修。富貴而明了。二者皆不修。
007_0822_c_15L愚痴而窮困。佛以福慧兼修。故謂之兩
007_0822_c_16L足尊。偈云。
007_0822_c_17L修福不修慧。象身掛瓔珞。
007_0822_c_18L修慧不修福。羅漢應供薄。
007_0822_c_19L兼修福與慧。又復念阿彌。
007_0822_c_20L九品蓮花裏。*苐一更何疑。
007_0822_c_21L雖修福與慧。不知念阿彌。
007_0822_c_22L未得阿羅漢。輪廻無了時。
007_0822_c_23L此得小爲足。不有願心故。何況菩薩。
007_0822_c_24L豈不有願心。
-
007_0823_a_01L『누탄경樓炭經』에서는 “보살ㆍ연각ㆍ성문과 이 육도는 범부와 성인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며, 보살은 이런 모든 세계에서 항상 신통력을 얻는다. 하지만 무색계천無色界天을 보면 선정의 마음을 좋아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명이 다하면 욕계로 떨어져 새나 짐승의 몸을 받는다.”고 하였다. 『대지옥경大地獄經』에서는 “오직 정토를 닦아야만 곧바로 초월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 게다가 『묘승정경妙勝定經』에서는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100년에는 10만 명이 출가하여 9만 명이 도를 얻고, 200년에는 10만 명이 출가하여 만 명이 도를 얻고, 나아가 500년에는 10만 명이 출가하여 한 사람만 도를 얻는다.”고 하였다. 또 『월장경月藏經』에서는 “나의 말법시대에는 수억의 중생이 행을 일으켜 도를 닦지만 얻는 자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오직 정토라는 하나의 문만이 통하여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니, 염불하여 왕생하길 바라면 만에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리라.”고 하였다. 이에 의거해 관찰해 보면 요즘 시대에 참선하여 도를 얻겠다는 자들의 허실을 알 수 있으리라.
이상의 여러 가지 글들이 모두 여러 부처님과 보살들의 말씀인데, 우리 불자들은 왜 믿지 않는 것일까?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누구 말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마땅히 부처님 말씀을 진실하게 믿어야만 하리라. 신하 된 자는 반드시 왕의 말을 믿어야 하고, 아들인 자는 반드시 아버지의 가르침을 믿어야 한다. 만약 그들이 믿지 않는다면 어찌 충신이나 효자라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사부대중이 부처님을 스승으로 모신다 하면서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그들은 불자가 아니라 바로 마귀의 백성이다.
물었다.
“왜 여러 경론에서 아미타불의 국토를 유독 칭찬하는 것인가?”
답하였다.
“항하 모래알처럼 수많은 여래 가운데 아미타불이 제일이고, 시방의 고운 먼지처럼 수많은 불국토 가운데 극락세계가 바로 돌아갈 곳이니, 주인이 수승하고 원력이 강성하며 인연이 깊고 자비가 진중하기 때문이다. 인연은 때가 되면 만나고 감응의 길은 서로 통하는 법이기에 범부라도 마음으로 오로지 서방을 생각하면 참된 부처님 몸이 단정코 염부제로 강림하게 된다. 이는 섭공葉公이 용을 그리자 용이 나타나고,112) 자진子晉이 봉황을 부르자 봉황이 날아왔던 것113)과 같다. 대체로 범부와 성인이 서로 통하는 것은 -
007_0823_a_01L樓炭經云。菩薩緣覺聲聞。并此六趣。
007_0823_a_02L凡聖同居。菩薩等得神通力。見無色界
007_0823_a_03L天。樂著定心。不覺命盡。墮欲界中。受
007_0823_a_04L禽獸形。大地獄經云。唯修淨土。直得
007_0823_a_05L超去。又況妙勝㝎經云。佛去世後。一
007_0823_a_06L百年時。十萬人出家。九萬人得道。二
007_0823_a_07L百年時。十萬人出家。一萬人得道。乃
007_0823_a_08L至五百年時。十萬人出家。一人得道。
007_0823_a_09L又月藏經云。我末法中。億億衆生。起
007_0823_a_10L行修道。未有一得者。唯淨土一門。可
007_0823_a_11L通入路。念佛求生。萬不漏一。以此觀
007_0823_a_12L之。今時叅禪得道者。虗實可知矣。如
007_0823_a_13L上等文。皆是諸佛菩薩語。我等佛子。
007_0823_a_14L云何不信。不信佛語。何言可信。應須
007_0823_a_15L諦信佛語。如爲臣者。必信王言。若爲
007_0823_a_16L子者。必信父訓。若其不信。豈得名爲。
007_0823_a_17L忠臣孝子。若四衆等。以佛爲師。不信
007_0823_a_18L佛語。便非佛子。乃是魔民。
007_0823_a_19L問何故諸經論。偏讃彌陁佛國耶。答恒
007_0823_a_20L河沙數衆如來。彌陁苐一。十方微塵諸
007_0823_a_21L佛刹。極樂是歸。主勝願强。緣深悲重
007_0823_a_22L故。因緣際會。感應道交。凡心全想於
007_0823_a_23L西方。眞身㝎降於閻浮。其猶葉公畵龍
007_0823_a_24L而龍現。子晉吹鳳而鳳來。盖凡聖以交
-
007_0823_b_01L간절한 정성이 은밀히 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옛날에 효曉 법사께서 말씀하셨다.
‘하늘나라에 태어나고 싶으면 반드시 십선十善을 갖추고 아울러 선정을 닦아야만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선도 없고 또 선정의 힘도 없으니, 그곳에 태어날 가망이 없다. 인간세계에 다시 태어나고 싶으면 모름지기 오계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계행도 없으니, 그곳에 태어날 가망이 없다. 그러니 그저 극락세계에 태어나길 소원해 아미타 대성인 앞으로 조금씩 다가갈 뿐이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왜 인간이나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것은 어렵고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것은 쉬운가?”
답하였다.
“인간이나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것은 바로 자신의 힘으로 가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앉은뱅이가 자기 힘으로 먼 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 하루에 몇 리도 가지 못한다. 하지만 극락에 태어나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배를 타는 것과 같으니, 바람결을 따라 출발하면 하루에 천만 리도 갈 수 있다.
또 용서龍舒 왕거사王居士가 말하였다.
‘쇳덩이 돌덩이가 비록 무겁다지만 배의 힘을 의지하면 강과 시내를 건널 수 있고, 바늘 하나가 비록 가볍다지만 배의 힘을 의지하지 않으면 강을 건널 수 없다. 사람이 중죄를 지었더라도 부처님의 힘을 의지하면 반드시 정토에 태어나고, 죄업이 가볍더라도 부처님의 힘을 의지하지 않으면 왕생할 수 없다. 따라서 태백太白과 자첨子瞻 모두 왕생을 권하는 게송을 지었고,114) 낙천樂天과 자후子厚115) 모두 왕생을 발원하는 글을 지었던 것이다. 우담발화가 한 번 피는 일 몇 겁 만인지 모르겠고, 눈먼 거북이 떠다니던 나무의 구멍을 만나는 일 어찌 천생千生 만이겠는가. 얻는 이익은 너무도 많지만 들여야 할 공은 극히 적다.’
우리가 다행히 사람 가운데서 뽑혔으니, 함께 아미타 세계로 들어가자.”
예념문물었다.
“『십육관경十六觀經』에서 ‘재계하고 서쪽을 향해 편안히 앉아 고요히 사유하면서 눈을 감건 눈을 뜨건 아미타부처님을 생각하고 관찰하면 입으로 칭념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였는데, 너는 왜 큰 소리로 염불해 관하는 마음을 어지럽히는가?”
답하였다.
“『정토섭수경소淨土攝受經䟽』에서 ‘마음으로 염하는 것은 심오하지만 어렵고, 입으로 염하는 것은 천박하지만 쉽다.’고 하였다. 따라서 『대집경大集經』에서 큰 소리로 염불하는 것에 열 가지 공덕이 있다고 설명하였으니, 첫째는 졸음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이고, 둘째는 천마天魔가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이고, 셋째는 소리가 시방에 가득 퍼지는 것이고, -
007_0823_b_01L通。由志誠㝠會。是故昔曉法師云。欲
007_0823_b_02L生天趣。須具十善。兼修禪㝎。吾無一
007_0823_b_03L善。又無㝎力。生彼絕望。欲生人趣。要
007_0823_b_04L持五戒。吾無一戒。生彼絶望。但願欲
007_0823_b_05L生極樂世界。漸近彌陁大聖之前。或問
007_0823_b_06L何故生人天難。生極樂易耶。答生人天
007_0823_b_07L者。猶是自力。比如躃者。自行遠路。一
007_0823_b_08L日不過數里。生極樂。乃借佛力。比如
007_0823_b_09L乘舟。因風而去。一日能行千萬里。又
007_0823_b_10L龍舒王居士云。鐵石雖重。賴舟力則江
007_0823_b_11L河可度。一針雖輕。不賴舟力則不得度
007_0823_b_12L江。人有重罪。仗佛力則必生淨土。罪業
007_0823_b_13L雖輕。不仗佛力。則不得徃生。故太白
007_0823_b_14L子瞻。共說勸生之偈。樂天子厚。同述
007_0823_b_15L願往之文。優曇花之一開。不知幾劫。
007_0823_b_16L浮木孔之相値。何啻千生。獲利尤多
007_0823_b_17L用功克鮮。我等幸得出人中。同入彌陁。
007_0823_b_18L禮念文
007_0823_b_19L問十六觀經云。齋戒向西。安坐淨慮。
007_0823_b_20L閉目開目。觀想彌陁。勝於口念。汝何
007_0823_b_21L故高聲念佛。亂於觀心耶。淨土攝受經
007_0823_b_22L䟽云。心念則深而難。口念則淺而易。
007_0823_b_23L故大集經說。高聲念佛。有十種功德。
007_0823_b_24L一能排睡眼。二天魔驚怖。三聲徧十方。
-
007_0823_c_01L넷째는 삼악도에서 고통이 쉬는 것이고, 다섯째는 바깥의 소리가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고, 여섯째는 염불하는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는 것이고, 일곱째는 용맹하게 정진하는 것이고, 여덟째는 모든 부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고, 아홉째는 삼매가 앞에 나타나는 것이고, 열째는 정토에 왕생하는 것이다.
또 『칭찬소稱讃䟽』에서 말하였다.
‘어떻게 입으로 염송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면 바로 서방정토에 왕생하게 되는가? 마음으로 부처님의 경계를 반연하면서 항상 기억해 잊지 않고, 입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분명하고 산란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안팎으로 상응한 상태에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이라는 구절을 한 번만 칭념하면 80억 겁 동안 태어나고 죽으면서 지었던 죄를 소멸할 수 있고, 80억 겁 동안 쌓아야 할 훌륭한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 한 번만 칭념해도 이런데 하물며 열 번, 백 번, 천 번, 만 번이겠는가. 이와 같이 하루, 한 달, 일 년, 일생 동안 가건 멈추건 앉건 눕건 밤낮으로 부지런히 정진한다면 어떤 죄가 소멸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공덕이 증장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인因이 극락국에 태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며, 어떤 연緣이 아미타불을 뵙지 못하게 하겠는가? 비유하면 어린아이가 두려운 것이 있으면 큰 소리로 그 부모를 부르는 것과 같다. 자비로운 부모는 자식이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만사를 제치고 급히 달려와 구해 주고 보호해 준다.
지금 시대는 오탁악세라서 중생들이 항상 생로병사와 삼악도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깨닫고 나서 곧 공포심을 일으키고 진실한 마음으로 소리 높여 저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면서 구해 주고 보살펴 주기를 바라면, 저 부처님은 천이통天耳通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멀리서도 듣고, 천안통天眼通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멀리서도 보고, 타심통他心通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멀리서도 아신다. 부처님의 자비로움은 인간세계 부모들의 어리석은 사랑과는 달라 모래알 같은 중생들을 외아들처럼 평등하게 보기에 반드시 직접 찾아와 자비를 베풀어 이끌어 주신다. 무슨 까닭인가? 진실로 저 부처님은 원력이 깊고 무거워 항상 광명光明과 명호名號로 중생을 거두어 교화하기 때문이다. 우리 불자들은 이제 이미 부처님의 본원本願과 상응하였다. 이치가 반드시 이와 같으니, -
007_0823_c_01L四三塗息苦。五外聲不入。六念心不散。
007_0823_c_02L七勇猛精進。八諸佛歡喜。九三昧現前。
007_0823_c_03L十徃生淨土。
007_0823_c_04L又稱讃䟽云。如何口念心思。即得徃生。
007_0823_c_05L西方淨土。心則緣佛境界。憶持不忘。
007_0823_c_06L口則稱佛名號。分明不亂。如是心口
007_0823_c_07L內外相應。若念一句阿彌陁佛。能滅八
007_0823_c_08L十億劫生死之罪。成就八十億劫殊勝
007_0823_c_09L功德。一句尙尒。何況十句百句千句萬
007_0823_c_10L句。如是一日一月一年一生。行住坐臥
007_0823_c_11L晝夜精勤。何罪垢而不消亡。何功德而
007_0823_c_12L不增長。何因不生極樂國。何緣不見彌
007_0823_c_13L陁佛。譬如嬰兒。或有所怖。發聲號呼。
007_0823_c_14L喚其父母。父母慈悲。聞子喚聲。諸事
007_0823_c_15L且置。急來救護。今時五濁惡世。衆生常
007_0823_c_16L被生老病死三途極苦之所逼切。旣覺
007_0823_c_17L知已。即生驚怖。以眞實心。高聲稱念。
007_0823_c_18L彼佛名號。以求救護。彼佛有天耳通。
007_0823_c_19L必㝎遠聞。有天眼通。必定遠見。有他
007_0823_c_20L心通。必定遠知。佛之慈悲。不同人間
007_0823_c_21L痴愛父母。等視沙衆。猶如一子。決定
007_0823_c_22L親來。垂慈接引。所以然者。良以彼佛。
007_0823_c_23L願力深重。常以光明名號。攝化衆生。
007_0823_c_24L我等佛子。今旣與佛本願相應。理必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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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4_a_01L의심하는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한 번 칭념하거나 열 번을 칭념하고 하루 내지 7일간 한다면 부처님의 원력을 힘입어 모두 왕생하게 될 것이다.’”
발문跋文세속에서 숭상할 바는 어짊(仁)ㆍ의로움(義)ㆍ예의(禮)ㆍ지혜(智)ㆍ믿음(信)이고, 모든 생명체들이 바탕으로 삼을 바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비록 도인과 속인으로 서로 반대되지만 점교漸敎에서 보면 통한다. 따라서 어짊을 일으킨 자는 살생하지 않고, 의로움을 받드는 자는 도둑질하지 않으며, 예의를 공경하는 자는 음행하지 않고, 믿음을 말하는 자는 거짓말하지 않으며, 지혜를 본받는 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이것은 대체로 일시적으로 인도해 교화하는 것이지 근본을 닦는 가르침은 아니니, 근본을 닦는 가르침이란 바로 정법正法을 말한다. 집안의 가르침이 그 길을 넓히는 것은 반드시 원인(因)에서 비롯되니, 원인이란 살생ㆍ도둑질ㆍ음행ㆍ거짓말ㆍ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곧 실다운 법의 자리에서 사안을 가리켜 곧바로 말한 것이다. 따라서 가식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이름에 의탁해 뜻을 나타내었다.
이렇게 원인을 닦으면 결과를 기대하지 않아도 결과가 증득되고, 행복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행복이 밝게 드러난다. 그렇지 않고 만약 가까운 것을 소홀히 하고 먼 것을 바라보거나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지키려 든다면 돌아갈 곳이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살생하지 않는 인행을 수지하면 저절로 결과인 인의仁義를 증득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지금 보면 계를 받들어 살생하지 않으면 어짊을 구하지 않아도 어짊이 드러나고, 계를 지켜 도둑질하지 않으면 의로움을 기뻐하지 않아도 의로움이 퍼지며, 계를 보호해 음행하지 않으면 예의를 구하지 않아도 예의가 확립되고, 계를 준수해 거짓말하지 않으면 믿음을 원하지 않아도 믿음이 고양되며, 계를 받아 술을 버리면 지혜를 행하지 않아도 지혜가 밝아진다. 이러한 사실은 가히 그물을 펼칠 때 벼리를 잡음으로써 만 개의 그물눈이 활짝 펼쳐진 것이고, 베틀을 움직일 때 북을 잘 놀림으로써 추위와 더위를 면하게 된 것이라 하겠다. 다시 어떤 공功을 여기에 더해야 하고, 어떤 덕德이 이를 등질 수 있겠는가? 만약 이것을 닦지 않고 욕망의 대상에 미혹하여 그저 일신의 영달과 명성에 골몰하고 제자백가諸子百家에다 애를 쓰면서 밤새도록 몸과 마음을 고달프게 하고 훤한 대낮에 봉사나 귀머거리 노릇을 한다면 길을 어긋나 어찌나 멀리 갔는지 아득하여 도저히 미칠 수 없는 자라 하겠다. 그 근본을 얻으면 -
007_0824_a_01L是。勿生疑慮。以志誠心。一念十念。一
007_0824_a_02L日七日。承佛願力。皆得徃生。
007_0824_a_03L[跋文]
007_0824_a_04L1)夫世俗所尙仁義禮智信也。含識所資
007_0824_a_05L不殺盜婬妄酒也。雖道俗相乖。漸敎通
007_0824_a_06L也。故發於仁者則不殺。奉於義者則不
007_0824_a_07L盜。敬於禮者則不婬。說於信者則不妄。
007_0824_a_08L師於智者則不酒。斯蓋接化於一時。非
007_0824_a_09L即修本之敎。修本敎者。是謂正法。內訓
007_0824_a_10L弘道。必始于因。因者殺盜婬妄酒也。此
007_0824_a_11L則在於實法。指事直言。故不假餙詞。
007_0824_a_12L託名現意。如斯而修因。不期果而果證。
007_0824_a_13L不羡樂而樂彰。若略近而望遠。棄小而
007_0824_a_14L保大。則無所歸趣矣。故知受持不殺之
007_0824_a_15L因。自證乎仁義之果。所以知其然。今
007_0824_a_16L見奉戒不殺。不求仁而仁著。持戒不盜。
007_0824_a_17L不欣義而義敷。守戒不婬。不祈禮而禮
007_0824_a_18L立。遵戒不妄。不慕信而信揚。受戒捨
007_0824_a_19L酒。不行智而智明。如斯之實。可謂振
007_0824_a_20L網持綱。萬目開張。振機馭㝢。以離寒暑。
007_0824_a_21L復何功可以加之。何德可以背之。若不
007_0824_a_22L是修。昧於所欲。徒役慮於形名。勞心
007_0824_a_23L乎百氏。倦形神於宵夜。喪耳目於良晨。
007_0824_a_24L何乖道之遠。逝而不及者乎。得其本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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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4_b_01L욕심이 없어 이러쿵저러쿵 말이 없으니, 비로소 알겠구나. 배를 삼킬 만큼 큰 고기는 도랑에 알을 낳지 않나니, 붕새와 곤계가 어찌 작은 메추라기의 숲에서 날겠는가?
서명사西明寺 사문 도세道世가 발문을 쓰다.
불설팔관재계 비밀구생정토심요佛說八關齋戒秘密求生淨土心要팔관재계八關齋戒강북의 승려 원혁圓奕 편집
첫째, 살생해서는 안 된다. 둘째,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셋째, 음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 넷째,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여섯째, 높고 넓은 큰 평상에 앉아서는 안 된다. 일곱째, 춤ㆍ노래ㆍ연주를 고의로 가서 보고 듣거나 향수를 뿌린 옷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 여덟째, 정오가 넘으면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이 여덟 가지 계를 오늘 아침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범해서는 안 된다. 재계하는 날에는 말끔히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서 먼저 정법계진언옴 람 일곱 번을 송하고, 다음에는 정삼업진언세 번을 송하고, 다음에는 천수진언세 번을 송하여 도량을 엄숙하고 청정하게 한다. 그런 다음에 삼보에 귀의하고세 번, 그다음에 회시게세 번를 송한다.
諸佛正法菩薩僧 모든 부처님과 바른 법과 보살님과 스님들께
直至菩提我歸依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제가 귀의하오니
我以持戒諸善根 저는 계율과 모든 선근을 지킴으로써
爲有情故願成佛 유정을 위한 까닭에 성불하길 소원합니다
能或施人或施善 사람도 베풀 수 있고 선도 베풀 수 있고
所獲一切諸功德 획득한 일체 공덕을 다 베풀 수 있나니
猶如幻化似夢境 마치 허깨비나 꿈속의 경계와 같아
三輪體空悉淸淨 삼륜의 본체 공하고 모두 청정합니다
회시게를 송하고 나서는 조용히 좌선하건 경을 독송하건 주문을 외우건 염불하건 -
007_0824_b_01L無欲而不辯矣。始知吞舟之魚。不產溝
007_0824_b_02L洫之水。鵬鵾之鳥。豈翔尺鷃之林也。
007_0824_b_03L西明寺沙門。道世2)跋。 [66] [67]
007_0824_b_04L
007_0824_b_05L佛說八關齋戒秘密求生淨土心要
007_0824_b_06L
007_0824_b_07L八關齋戒
007_0824_b_08L江北僧。圓奕集。
007_0824_b_09L一不得殺生。二不得偸盜。三不得婬
007_0824_b_10L慾。四不得妄語。五不得飮酒。六不得
007_0824_b_11L坐高廣大床。七不得歌舞妓樂故徃
007_0824_b_12L觀聽及着香熏衣服。八不得過午食。
007_0824_b_13L其八戒者。從今淸旦。至明淸旦。一日
007_0824_b_14L一夜。不得犯此。其齋之日。澡浴塵垢。
007_0824_b_15L著新淨衣。先誦淨法界眞言。唵覧
七遍。次誦
007_0824_b_16L淨三業。三
遍次誦千手五。三
遍嚴淨道場。然
007_0824_b_17L後歸依三寶。三
遍次廻施偈三
遍
007_0824_b_18L諸佛正法菩薩僧。直至菩提我歸依。
007_0824_b_19L我以持戒諸善根。爲有情故願成佛。
007_0824_b_20L能或施人或施善。所獲一切諸功德。
007_0824_b_21L猶如幻化似夢境。三輪體空悉淸淨。
007_0824_b_22L廻施已。或靜坐。或誦經。或持呪。或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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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4_c_01L사무를 보건 뜻대로 한다. 재계하는 날짜는 아래 문장에 낱낱이 실려 있으니 법에 따라 수지하라.
재일에 치목齒木과 조두澡豆116)를 사용하는 이익을 밝힌 부분『기귀전寄歸傳』117)에서 “치목을 씹으면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첫째, 황열黃熱118)을 없애 주고, 둘째, 백태(涎癊)를 없애 준다. 셋째, 입 냄새를 없애 준다. 넷째,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 다섯째, 눈이 밝고 맑아진다.”고 하였다. 『대위의청문경大威儀請問經』에서 “옛날에 비구가 100일 동안 재계하였지만 겨우 하루치 복밖에 얻지 못했으니, 하루만 조두와 물로 양치질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또 『살바다론薩婆多論』에서 “연제 비구는 60년 동안 재계를 지키면서 빠뜨린 적이 없지만 오직 하루만 조두 가루 등을 사용하고 재계하였다. 만약 그것도 하지 않았다면 전혀 재계하지 않은 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조두는 쥐엄나무 우린 물로 손을 씻고 양치질하면 곧 조두에 해당한다. 입을 헹군 뒤에는 다음 날 날이 밝기 전까지는 일체 잡다한 과일이나 형체가 있는 음식물을 어떤 것도 입에 넣어서는 안 된다. 만약 너무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거나 여행 중이거나 일을 하거나 병이 있을 때에는 마시는 종류의 과일 음료를 허락하고, 혹 설탕을 물처럼 묽게 타서 복용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은 재계를 범한 게 아니다. 세간에는 어리석게 가르치는 자들이 있으니, 자기 입으로 재계를 지킨다고 말하면서 오후에 과자나 차 등이 있으면 태연하게 마시고 씹으면서 “재계를 범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또 “과일 등은 불로 요리한 음식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너무나 가소롭다 하겠으니, 그것도 곡기라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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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4_c_01L佛。或作務隨意。齋戒日期。具載下文。
007_0824_c_02L依法受持。
007_0824_c_03L齋用齒木澡豆利益部
007_0824_c_04L寄歸傳云。爵齒木五種利益。一除黃熱。
007_0824_c_05L二除涎癊。三去口臭氣。四堅固牙齒。
007_0824_c_06L五眼目明淨。
007_0824_c_07L大威儀請問經云。昔比丘。百日持齋。
007_0824_c_08L只得一日福。以一日用澡豆水漱口故。
007_0824_c_09L又薩婆多論云。蓮提比丘。六十歲持
007_0824_c_10L齋戒不闕。唯一日用澡豆末等成齋。若
007_0824_c_11L不爾者。皆不成齋。澡豆者。用皂角水。
007_0824_c_12L淨手漱口。即當澡豆也。灌漱之後。直
007_0824_c_13L至來日。天未明時。一切雜果。有形之
007_0824_c_14L物。並不得入口中。若飢渴行路作務及
007_0824_c_15L病時。許飮種果將。 [67] 或石蜜澄淸如水。
007_0824_c_16L服之無3)把。世有愚敎者。自謂持齋。午
007_0824_c_17L後遇果子茶湯之類。飮噉自若。言非
007_0824_c_18L犯齋。更云果苽。非烟火之食。甚爲可笑。
007_0824_c_19L糓氣可知矣。
007_0824_c_20L此跋文前有「釋迦如來行迹頌序二篇(旣出本
007_0824_c_21L書第六册八四八~八四五頁)」ㆍ「釋迦如來行蹟
007_0824_c_22L頌撮要(旣出本書第七册七五九~七六六頁)」
007_0824_c_23L故編者除之。此下有室曇字三十五字。編者除
007_0824_c_24L之。「▼(犭+巴)」疑「犯」{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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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5_a_01L회명부會名部와 공능부功能部 두 부를 섞어서 드러내다『법원주림法苑珠林』 100권은 서명사 사문 도세가 편찬한 것이다. 이 아래의 계문은 제87, 88, 89권 세 권에 모두 나온다.회명부에서 말하였다.
“물었다.
‘여러 경론에서 무엇을 팔관재八關齋라 하고 또 관계關戒라 하였는가?’
답하였다.
‘앞에서 말한 여덟 가지가 바로 여덟 가지 악을 차단하여 어떤 허물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때아닐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재齋이다. 재는 다스린다(齊)는 뜻이다. 이를테면 육정六情을 금지하고 육진六塵에 물들지 않으며, 모든 악을 일제히 끊고 온갖 선을 모두 닦는 것이다. 따라서 재라 한다. 또 재는 정오 이후에 먹지 않는 것을 일컫는 말이고, 계戒는 잘못을 막고 악을 그친다는 것이 그 뜻이다.’”
『지도론智度論』에서 말하였다.
“물었다.
‘오계五戒를 지키는 것과 하루 동안 팔재계를 지키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수승한가?’
답하였다.
‘다만 오계는 죽을 때까지 지키는 것이고, 팔재계는 하루 동안 지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 오계는 항상 지키는 것이므로 지키는 시간은 기나 계목이 적고, 하루 동안 지키는 팔재계는 지키는 시간은 짧지만 계목이 많은 차이가 있다. 만약 대승의 마음이 없다면 비록 죽을 때까지 지킨다 해도 대승의 마음을 가지고 하루 동안 재계하느니만 못하다.’”
물었다.
“어떤 날이 하루 동안 재계하는 날인가?”
답하자면, 『교주응화도敎主應化圖』에서는 “성인께서 태에 의탁하신 날과 나아가 성도하고 열반하신 날이다.세존께서는 주나라 소왕昭王 계축년 7월 15일에 태에 의탁하셨고, 다음 해 갑인년 4월 8일에 탄생하였고, 임신년 2월 8일에 출가하셨고, 주나라 목왕穆王 3년 계미 3월 8일에 성도하셨고, 나아가 임신년 2월 15일에 화신이 길이 떠나셨다.”라고 하였다. 혹은 팔왕일八王日 등은 재계를 지키는 날로서 부모와 처자를 위해 재계를 지키고 방생하며 1문119)을 보시하는 날이라 한다. 혹 이날 경을 독송하거나 공양하거나 도량을 세우면 평상시보다 억 배나 수승하고, 이날 불선업을 하나라도 지으면 그 죄악 역시 억 배나 늘어난다고 한다. 이처럼 길상한 날에 재계를 지키지 않는다면 선신이 모두 보호하지 않을 것이며 악귀가 나날이 침범할 것이다. 또 삼장재三長齋란 정월 5일, 9월 초하루와 보름이다. 팔왕재일八王齋日은 입춘立春ㆍ춘분春分ㆍ입하立夏ㆍ하지夏至ㆍ입추立秋ㆍ추분秋分ㆍ입동立冬ㆍ동지冬至이니, 『제위경提謂經』에 나온다. 매월 육재일六齋日은 8일ㆍ14일ㆍ15일ㆍ23일ㆍ -
007_0825_a_01L會名功能兩部互顯法苑珠林百卷。西明寺沙
門道世撰。此下戒文。第八
007_0825_a_02L十七八九。三卷
中。皆出也。
007_0825_a_03L會名部云。問諸經論中。何名八關齋
007_0825_a_04L亦名關戒也。答前八。是關閉八惡。不
007_0825_a_05L起諸過。不非時食者。是齋。齋者齊也。
007_0825_a_06L謂禁止六情。不染六塵。齊斷諸惡。具
007_0825_a_07L修衆善。故名齋也。又齋者。過中不食
007_0825_a_08L爲名。戒者防非止惡爲義也。智度論
007_0825_a_09L問曰五戒一日戒。何者爲勝。答但五戒
007_0825_a_10L終身持。八戒一日持。又五戒常持。時
007_0825_a_11L多而戒少。一日戒。時少而戒多。若無
007_0825_a_12L大心。雖復終身持。不如有大心一日戒。
007_0825_a_13L問何等一日戒耶。敎主應化圖云。聖人
007_0825_a_14L託胎。乃至成道涅槃之日。世尊周昭癸丑年
七月十五日託胎。
007_0825_a_15L明年甲寅四月初八日誕生。壬申二月初八日出家。
周穆王苐三年癸未三月八日成道。乃至壬申二月
007_0825_a_16L十五日化
身長徃。或八王等。持齋之日。爲於父
007_0825_a_17L母與妻子。持齋放生。施一文。或誦經
007_0825_a_18L供佛建道塲。勝比常日十千萬。此日
007_0825_a_19L作一不善業。罪惡亦增十千萬。如此吉
007_0825_a_20L祥日。若不持齋戒。善神都不護。惡鬼
007_0825_a_21L日來侵。又三長齋者。正月五日。九月初
007_0825_a_22L一日。與十五日也。八王齋日者。立春春
007_0825_a_23L分立夏夏至立秋秋分立冬冬至。出提
007_0825_a_24L謂經。每月六齋者。初八日十四十五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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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5_b_01L29일ㆍ30일이니, 『사천왕경四天王經』에 나온다.
물었다.
“왜 이런 날에 재계를 지키고 계를 받는가?”
답하자면, 경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날은 모든 악한 귀신들이 사람들을 뒤쫓아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날로서 질병과 흉화로 사람들을 불길하게 한다. 이런 까닭에 겁초劫初의 성인께서 사람들에게 재계를 지키면서 선을 닦고 복을 다스리게 함으로써 흉화를 피하게 하신 것이다. 그 당시의 재법齋法은 팔계八戒를 받지 않고 단지 하루 동안 먹지 않는 것으로 재를 삼았다. 뒤에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셔서 비로소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팔계를 지키도록 하셨으니, 이 공덕은 장차 사람을 열반의 즐거움에 이르게 한다.”
또 『사천왕경四天王經』에서 말하였다.
“모든 하늘이 재일에 사람들의 선악을 살핀다. 사천왕은 항상 매월 8일에 사자使者를 아래로 파견해 천하를 순찰하면서 황제ㆍ왕ㆍ신하ㆍ백성ㆍ용ㆍ귀신을 비롯해 날아다니고 기어 다니는 벌레들까지 샅샅이 감찰하게 한다. 14일에는 태자太子를 아래로 파견하고, 15일에는 사천왕이 직접 내려오고, 23일에는 사자를 다시 내려보내고, 29일에는 태자를 다시 내려보내고, 30일에는 사천왕이 다시 직접 내려온다. 사천왕이 내려오는 날에는 해와 달과 5성과 28수에 있는 모든 하늘이 무리 지어 함께 내려와 중생들을 꼼꼼히 살피고 길흉을 시행한다. 그래서 만약 삼보에 귀의하여 재계를 수지하고, 수식관을 열심히 닦고, 선정에 들고 경을 완미하며, 눈멀어 캄캄한 자들을 깨우쳐 교화하고, 부모에게 효순하고, 삼존을 받들어 모시고, 사등심四等心120)을 실천하고, 중생을 자비로 기르는 자가 있으면 사천왕이 올라가 천신에게 보고한다. 그러면 제석帝釋과 그를 보좌하는 서른두 명이 한바탕 크게 기뻐한다. 또한 제석은 그들의 수명을 늘려 주도록 명령하고, 여러 선신들을 파견해 그의 몸을 보호하게 한다. 만약 한 가지 계를 지키면 다섯 신이 그를 보호하게 하고, 다섯 가지 계를 지키는 자면 스물다섯 신이 문을 지켜 흉악한 질병과 온갖 삿된 일들과 음모가 소멸하고, 밤에 악몽을 꾸는 일이 없게 하고, 관리나 도적이나 수재나 화재 등의 변괴가 끝내 침해하지 못하게 한다. 재앙을 물리치고 변괴를 소멸하는 것은 오계와 육재六齋뿐이다. 그는 목숨이 끝나면 천상의 칠보궁전에 왕생하여 -
007_0825_b_01L十三二十九三十日。出四天王經。問何
007_0825_b_02L故此等日持齋受戒耶。經曰是日諸惡
007_0825_b_03L鬼神。逐人欲奪人命。疾病凶襄。 [68] 令人
007_0825_b_04L不吉。是以劫初聖人。敎人持齋。脩善
007_0825_b_05L治福。以避凶襄。 [69] 是時齋法。不受八戒。
007_0825_b_06L眞以一日不食爲齋。後佛出世。始敎一
007_0825_b_07L日一夜。是功德。將人至涅槃樂。又四
007_0825_b_08L天王經云。諸天齋日。伺人善惡。四天
007_0825_b_09L王常以月八日。遣使者下。案行天下。
007_0825_b_10L伺察帝王臣民龍鬼蜎飛蝡動之類。十
007_0825_b_11L四日遣太子下。十五日四王自下。二十
007_0825_b_12L三日使者復下。二十九日太子復下。三
007_0825_b_13L十日四王復自下。四王下者。日月五星
007_0825_b_14L二十八宿。其中諸天。僉然俱下。勤伺
007_0825_b_15L衆生。施行吉凶。若有歸向三寶。守齋
007_0825_b_16L持戒。精進數息。禪㝎翫經。開化盲暝。孝
007_0825_b_17L順父母。奉事三尊。行四等心。慈育衆
007_0825_b_18L生者。四王上啓天。帝釋及輔臣三十二
007_0825_b_19L人。僉然俱喜。釋勑增益壽筭。遺諸善
007_0825_b_20L神。營護其身。若持一戒。令五神護之。
007_0825_b_21L五戒具持者。令二十五神。營護門戶。
007_0825_b_22L凶疫衆邪陰謀消滅。夜無惡夢。縣官盜
007_0825_b_23L賊水火灾變。終而不害。攘禍滅怪。五
007_0825_b_24L戒六齋耳。臨其命終。徃生天上。七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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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5_c_01L소원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정토경』에서 말하였다.121)
“팔왕일은 여덟 절기(八節日)이다. 말하자면 천왕天王이 상주하는 문서는 일 년에 여덟 차례 나온다. 따라서 ‘팔왕八王’이라 한다. 이날이 가장 바쁘니, 절기가 끝나고 일이 끝나면 과업을 조사하고 확정 지어 천제天帝에게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서른두 신하, 사방을 진압하는 장군, 명을 담당하는 관리, 기록을 담당하는 관리, 염라대왕의 관리, 신명 등은 듣고 관찰한 죄와 복을 자세히 기록해 귀하고 천함을 따지지 않고 한 달에 여섯 차례 올린다. 이것이 육재일이다. 일 년에 세 차례 반복되는 것이 곧 삼장재월三長齋月이다. 사람마다 왼쪽 오른쪽 어깨 위에 좌우계左右契가 있으니, 왼쪽 신은 남자이고 오른쪽 신은 여자이다. 남자 신은 선을 기록하고 여자 신은 악을 기록해 하루 동안의 잘잘못을 한밤중에 하늘에 보고한다. 죄와 복을 교정하려면 각자 애를 써야 하는데, 죄와 복의 과보가 털끝만큼도 오차가 없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그래서 여래께서 큰 자비로 그들의 고통을 없애 주려고 재계를 지키라 권하여 그들로 하여금 행복을 얻게 한 것이다.”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에서 말하였다.
“만약 재계를 지키는 사람이 많으면 모든 하늘이 늘어나 위엄스러운 광명을 구족하고 아수라는 감소하며, 악한 용은 힘을 잃고 선한 용은 힘을 얻으며, 바람과 비가 계절에 맞게 순조롭고 사계절이 화창하며, 단비가 때맞춰 내리고 백곡이 풍성하게 익으며, 백성들이 안락하고 전쟁이 그치며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는다. 나아가 말법에 이르러 사람들이 재계를 지키지 않으면 모든 하늘이 감소하고 아수라가 흥성하며, 선한 용이 힘을 잃고 악한 용이 힘을 얻는다. 그러면 서리와 우박이 내리고 때아닌 폭풍과 폭우가 쏟아지며, 오곡이 익지를 않고 전염병이 앞다퉈 일어나며, 백성이 기근에 시달려 서로를 죽이고 해치게 된다.”
이는 유가에서 ‘내 마음이 바르면 천지의 마음 역시 바르고, 내 기운이 순조로우면 천지의 기운 역시 순조롭다.’고 한 것과 같으니, 그 문장은 비록 다르지만 그 귀결점은 같은 것이다. 따라서 『육왕경育王經』에서 말하였다.
“왕이 나라 안의 모든 백성은 십선을 행하고 오계를 지키며 한 달에 육일을 재계하고 일 년에 세 달은 길게 재계하도록 명하여 소나 말이나 개나 돼지들까지도 모두 재계하는데, 하물며 승려가 지키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인왕호국경仁王護國經』에서 -
007_0825_c_01L宮殿。無願不得。淨土經云。八王者。八
007_0825_c_02L節日也。言天王所奏文書。一歲八出。
007_0825_c_03L故稱八王。此日最急。言歲終事畢。考
007_0825_c_04L課結定。上言天帝。三十二臣四鎭司命
007_0825_c_05L司錄。閻羅所司。神明聽察。䟽記罪福。
007_0825_c_06L不問尊卑。一月六奏。六齋日是。一歲
007_0825_c_07L三覆。即三長齋月也。人人左右肩上
007_0825_c_08L有左右契。左神男。右神女。男神䟽善。
007_0825_c_09L女神䟽惡。先前一日。夜半上天。校定
007_0825_c_10L罪福。各自求功。爭知罪福。毛髮不差。
007_0825_c_11L如來大悲。爲拔彼苦。勸修齋戒。令其
007_0825_c_12L得樂。正法念處經云。若人持齋者多。
007_0825_c_13L諸天增足威光。修羅減少。惡龍無力。
007_0825_c_14L善龍有力。風雨順時。四時和暢。甘雨
007_0825_c_15L時降。百糓豊稔。人民安樂。兵戈戢息。
007_0825_c_16L疫疾不行。乃至末法。人不持齋。諸天
007_0825_c_17L減少。阿修羅盛。善龍無力。惡龍有力。
007_0825_c_18L則降霜雹。非時暴風疾雨。五糓不登。
007_0825_c_19L疾疫竸起。人民飢饉。互相殘害。如儒
007_0825_c_20L家所謂吾之心正。則天地之心亦正。吾
007_0825_c_21L之氣順。則天地之氣亦順。其文雖殊。
007_0825_c_22L其致一也。故育王經云。王令國中人民
007_0825_c_23L悉行十善。持五戒。月六齋。年三長齋。
007_0825_c_24L牛馬犬猪皆齋。況僧可不持乎。仁王護
-
007_0826_a_01L부처님께서 바사닉왕波斯匿王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멸도한 후 사부의 제자가 각자 잘못된 법을 만들고 부처의 가르침과 함께 횡행하여 온갖 허물을 저지를 것입니다. 그런 잘못된 법과 잘못된 계율로 인해 정법이 쇠퇴하고 백성은 바른 행을 실천하지 않을 것이며, 온갖 악이 점점 증가하고 그들의 수명은 나날이 감소할 것이며, 더 이상 효자란 없고 육친六親이 화합하지 못할 것이며, 하늘과 용이 도와주지 않고 악귀와 악룡들이 날마다 들이닥쳐 해칠 것이며, 재앙과 변괴가 이어져 재앙이 사방에 횡행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음 생에는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 세계로 떨어질 것이며, 사람으로 태어난다 해도 빈궁하고 하천하며 육근이 온전치 못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미래 세상에서는 모든 백성과 나의 제자들이 재계 지키는 것을 믿지 않고 멋대로 경전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마땅히 알아야 하니, 그때가 되면 불법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나쁜 비구들이 명예와 이익을 얻기 위해 나의 법에 의지하지 않고 멋대로 제도와 법을 만들 것이며, 부처의 계율에 의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법을 파괴하고 나라를 파괴한 인연으로 그 과보를 자신이 받을 것이니, 이는 불법의 잘못이 아닙니다. 하늘과 용이 버리고 떠나며 다섯 가지 혼탁함이 점점 더 증가할 것이니, 만약 이를 자세히 설명한다면 겁이 다해도 온전히 설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덟 번째 계인 정오가 지나서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비라삼매경毗羅三昧經』에서 부처님께서 법혜法慧에게 말씀하셨다.
“식사법에 네 가지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는 것은 모든 하늘들의 식사법이고, 정오에 먹는 것은 삼세 모든 부처님의 식사법이고, 해 질 무렵에 먹는 것은 축생들의 식사법이고, 해가 지고 나서 먹는 것은 귀신들의 식사법이다.”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법식은 육취六趣의 원인을 끊어 삼세의 부처님과 같아지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삼계를 초월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육취에 태어날 원인을 끊어야 한다.
『살바다론』에서 말하였다.
“해가 뜰 때부터 정오까지 그 밝음이 점점 왕성해지는 시간을 ‘중中’이라 한다. 그 후 밝음이 차츰 사라지는 시간을 ‘비시非時’라 한다.”
또 『사분율四分律』에서 말하였다.
“정오가 지난 후부터 다음 날 환하게 밝기 전까지를 ‘비시’라 한다. 만약 비시에 음식을 먹는다면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죄를 범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음식을 받아먹으려면 반드시 정오 전에 해야 한다. 만약 하늘이 맑아 태양이 또렷한 날이면 해가 하늘 한복판에 있는지 관찰하고, 짙게 구름이 드리운 날에는 반드시 조심해야만 한다.”
『니초尼鈔』에서는 “출가한 사람은 -
007_0826_a_01L國經云。佛告波斯匿王。我滅度後。四
007_0826_a_02L部弟子。各作非法。橫與佛敎。作諸過
007_0826_a_03L咎。非法非律。正法衰薄。民無正行。諸
007_0826_a_04L惡漸增。其壽日減。無復孝子。六親不
007_0826_a_05L和。天龍不祐。惡鬼惡龍。日來侵害。灾
007_0826_a_06L怪相繼。爲禍縱橫。當墮地獄。傍生餓
007_0826_a_07L鬼。若得爲人。貧窮下賤。諸根不具。大
007_0826_a_08L王。未來世中。一切人民。與我弟子。不
007_0826_a_09L信持齋。橫立記籍。當知爾時佛法不久。
007_0826_a_10L而惡比丘爲求名利。不依我法。橫立制
007_0826_a_11L法。不依佛戒。自作破法破國因緣。身
007_0826_a_12L自受之。非佛法咎。天龍捨去。五濁轉
007_0826_a_13L增。若具說者。窮劫不盡。
007_0826_a_14L1)苐 [68] 八過中不食者。毗羅三昧經云。佛
007_0826_a_15L告法慧菩薩。食有四種。早起諸天食。
007_0826_a_16L日中三世佛食。日西畜生食。日暮鬼神
007_0826_a_17L食。佛制斷六趣因。令同三世佛。故以
007_0826_a_18L欲超三界。必斷六因。
007_0826_a_19L2)薩波多論云。從旦至中。其明轉盛。名
007_0826_a_20L之爲時中。後明沒名爲非時。又四分律
007_0826_a_21L云。從日中後。乃至明相未出。名爲非
007_0826_a_22L時。若於非時受食。食咽咽犯墮。故知
007_0826_a_23L受食。必在中前。若天日晴朗。當觀日
007_0826_a_24L中。如陰雲時。應須急護。尼鈔云。出家
-
007_0826_b_01L마땅히 하늘나라 식사법을 따라야 한다.”고 하였고, 『지도론』에서는 “모든 부처님께서 수명이 다하시도록 하루 낮 하루 밤 동안에 정오가 지나면 잡수시지 않으셨던 것처럼 똑같이 하라.앞의 일곱 가지 계에 대한 문장도 모두 이와 같다. 번거로울까 싶어 기록하지 않는다. 지혜로운 자라면 이를 헤아려 마땅히 모든 부처님을 따라야지 귀신이나 축생을 따르지는 말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처음에는 비구들에게 하루에 한 끼만 먹도록 법식을 제정하셨다. 그 후에 라후라羅睺羅가 너무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배가 고파 우는 일이 발생하자 부처님께서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또 아침에 죽을 먹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후세 비구들이 이것을 보고 근거로 삼아 아침에 죽을 먹고 정오에 밥을 먹는 것을 변함없는 법식으로 삼게 된 것이다. 따라서 아침에 죽을 먹는 것은 잘못임을 알아야 한다. 오랜 옛날에 두타행을 실천하던 분들께서도 정오에 한 끼만 먹는 것을 으뜸가는 행으로 삼고 쌍림雙林의 나무 아래에서 하룻밤 주무셨으니, 삼가 재차 의론하지 말라. 『박물지愽物志』에서 “잡다한 식사는 온갖 질병과 요사스러운 일들의 씨앗이 된다. 먹는 게 적을수록 마음은 더욱 밝아지고, 먹는 게 많을수록 몸은 더욱 축난다.”고 하였다. 위의 글들을 잘 파악하면 승가에서는 정오에 한 끼만 먹는 것이 변함없는 법식이다. 내가 보기에 요즘은 팔왕일 등에 재계를 지킨다는 자들이 정오를 기다렸다가 음식을 먹는데, 이래도 되는 것일까? 이 글들에서는 모두 “하루 낮 하루 밤 동안”이라 했지 “낮의 반과 밤의 반 동안”이라 하지 않았다. 또 “야간野干도 마음으로 십선十善을 생각하며 일주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자 도솔천에 태어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인증부『건타국왕경揵陀國王經』에서 말하였다.
“두 사람이 함께 재계를 지켰는데, 한 사람은 법을 지켜 천상에 태어났다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국왕이 되었고, 한 사람은 재계를 어기고 밤에 음식을 먹어 죽은 뒤에 죗값을 받고 죄가 다한 뒤에는 오백생 동안 소로 태어났다.”
또 『잡비유경雜譬喩經』에서 말하였다.
“어느 소 장수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재계를 지켰는데, 집으로 돌아가자 아내가 ‘나는 아침 내내 당신을 기다리느라 아직 밥도 먹지 못했다.’고 하면서 억지로 남편에게 밥을 권해 그가 재계를 지키려던 뜻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곱 번 천상에 태어났다가 일곱 번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호정경護淨經』에서 말하였다.
“하루 동안 재계를 지키면 60만 년 동안 먹을 넉넉한 양식을 얻게 되고, 하루 동안 재계를 지키지 않으면 역시 60만 년 동안 아귀 세계에 떨어지게 되니, -
007_0826_b_01L之人。應作天食。智度論云。如諸佛盡
007_0826_b_02L壽。一日一夜。不過中食。前縱等七文。皆如
此。恐繁不錄。智者
007_0826_b_03L思之。肯敎諸
佛。不從鬼畜。是故如來。初制比丘一日
007_0826_b_04L一食。後羅睺羅。幼少出家。飢而啼之。
007_0826_b_05L佛爲止啼。且許朝粥。後世比丘。見此
007_0826_b_06L開門。朝粥中食。以爲恒式。故知朝粥
007_0826_b_07L非矣。上古頭陁。上行日中一食。雙林
007_0826_b_08L樹下一宿。愼勿再意。愽物志云。雜食
007_0826_b_09L者。百疾妖邪之所種。食逾小心逾明。
007_0826_b_10L食逾多身逾捐。看取上文。僧家日中一
007_0826_b_11L食恒法。竊觀近世。八王等日持齋者。
007_0826_b_12L待中已食。可乎。此文皆云一日一夜。
007_0826_b_13L不云半日半夜。又云野干心念十善
007_0826_b_14L七日不食。得生兜率天。
007_0826_b_15L
007_0826_b_16L引證部
007_0826_b_17L揵陁國王經云。有二人共持齋戒。一人
007_0826_b_18L守法生天。後生人中爲國王。一人犯齋
007_0826_b_19L夜食。命終受罪。罪畢作牛腹五百世。
007_0826_b_20L又雜譬喩經云。有賣牛人。佛敎持齋。
007_0826_b_21L及歸婦言。我朝相待未飯。强勸夫飯。
007_0826_b_22L壞其齋意。雖爾七返生天。七生人間。
007_0826_b_23L護淨經云。一日持齋。得六十萬世餘粮。
007_0826_b_24L一日不持齋者。亦六十萬世墮餓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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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6_c_01L신자들의 보시는 소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단월이 재를 베풀어 스님들을 공양한다면 재계를 지키는 자는 먹어도 되지만, 재계를 지키지 않는 자는 차라리 쇠구슬을 삼킬지언정 그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쇠구슬을 삼키는 것은 잠깐이지만, 재계를 지키지 않고 보시를 받아먹으면 오랜 세월 동안 큰 고통을 받아야만 한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내세에 때아닌 때에 음식을 권하는 자와 먹는 자는 어떤 죄를 얻습니까? 그렇게 보시한 단월은 어떤 복을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때가 아니라면 음식을 준 자나 먹는 자나 모두 파계한 사람이고, 또한 도둑질을 한 사람이다. 비구가 먹기는 했지만 시주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없다. 따라서 밥 한 덩어리, 반찬 한 움큼, 소금 한 조각, 식초 한 방울을 받았더라도 모두 죽으면 창자가 타 버리는 지옥에 떨어져 벌건 쇠구슬을 삼키게 될 것이다. 그 지옥에서 나오면 돼지나 개로 태어나 온갖 더러운 것들을 먹게 될 것이며, 또 흉악한 새로 태어나 사람들이 그 소리를 괴상하게 여길 것이며,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빈궁하고 하천하여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미움을 받아 좋아하는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산집寒山集』에서 말하였다.
財主忽然死 부잣집 주인 갑자기 죽어 버리면
爭共當頭哭 앞다퉈 머리 디밀고 슬피 울면서
供僧讀文䟽 승가에 공양하고 축원문 읽지만
空是鬼神祿 귀신의 복록은 텅텅 비어 있고
福田一箇無 복전이 될 만한 자 한 명도 없으니
虛設一群秃 부질없이 떼거지 중들에게 밥만 먹였네
이를 말미암아 살펴보건대, 단월은 참다운 스님을 만나기가 어렵고 스님들 역시 공양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다.
『범망경梵網經』에서 부처님이 모든 보살에게 경계하며 말씀하셨다.
“이렇게 발원하라.
‘차라리 이 몸을 맹렬한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깊은 불구덩이에 던질지언정, 백천겁이 흐른다 해도 끝내 ≺여인 등과 부정한 짓을 하지 말라≻ 하신 삼세 모든 부처님의 금계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또 이렇게 발원하라.
‘차라리 벌건 쇠로 온몸을 칭칭 감을지언정, 백천겁이 흐른다 해도 끝내 감히 파계한 몸으로 단월이 신심으로 베푸는 의복을 받지 않겠습니다.’
또 이렇게 발원하라.
‘차라리 이 입으로 벌건 쇠구슬을 삼킬지언정, 백천겁이 흐른다 해도 끝내 감히 파계한 입으로 단월이 신심으로 베푸는 음식을 먹지 않겠습니다.’
또 이렇게 발원하라.
‘차라리 이 몸을 -
007_0826_c_01L以信施難消故。若檀越。設齋供僧。持
007_0826_c_02L齋者得食。不持齋者。寧呑鐵丸。不食
007_0826_c_03L此飯。呑鐵丸須臾耳。無齋食施。久受
007_0826_c_04L大苦。舍利弗而白佛言。來世非時勸者
007_0826_c_05L食者。得何等罪。其本檀越。得何等福。
007_0826_c_06L佛言非時與者食者。俱是破戒人。亦犯
007_0826_c_07L盜人。比丘雖食。而施主無益。故受一
007_0826_c_08L團一撮片鹽片醋。皆死墮燋膓地獄。吞
007_0826_c_09L鐵丸。從地獄出。生猪狗中。食諸不淨。
007_0826_c_10L又生惡鳥。人怪其聲。更生人中。貧窮
007_0826_c_11L下賤。人所弃惡。無可愛者。
007_0826_c_12L寒山集云。財主忽然死。爭共當頭哭。
007_0826_c_13L供僧讀文䟽。空是鬼神祿。福田一箇無。
007_0826_c_14L虛設一群秃。由此觀之。檀越得僧難。
007_0826_c_15L僧亦受供難。
007_0826_c_16L梵網經。佛誡諸菩薩云。作是願言。寧
007_0826_c_17L以此身。投於熾然猛火深坑。經百千劫。
007_0826_c_18L終不毁犯三世諸佛禁戒。與女人等而
007_0826_c_19L行不淨。復作是願。寧以熱鐵。周匝纒
007_0826_c_20L身。經百千劫。終不敢以破戒之身。受
007_0826_c_21L信心檀越衣服。復作是願。寧以此口
007_0826_c_22L吞熱鐵丸。經百千劫。終不敢以破戒之
007_0826_c_23L口。食信心檀越飮食。復作是願。寧以
007_0826_c_24L「苐」 通用「第」{編}。「▼(艹/陸)」疑「薩」{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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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7_a_01L벌건 가마솥에 던질지언정, 백천겁이 흐른다 해도 끝내 감히 파계한 몸으로 단월이 신심으로 베푸는 방사를 받지 않겠습니다.’
또 이렇게 발원하라.
‘차라리 쇠망치로 이 몸을 부숴 버려 가루를 만들지언정, 백천겁이 흐른다 해도 끝내 감히 파계한 몸으로 단월이 신심으로 공경히 올리는 예배를 받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인연이 수행자를 지옥에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니라.”
『능엄경』에서 말하였다.
“만약 가라앉는 마음 가운데 대승을 비방하였거나 부처님의 금계를 훼손하였거나 거짓말로 법을 설하였거나 허황되게 신자들의 보시를 탐냈거나 외람되게 공경을 받은 일이 있다면 다시 시방의 아비지옥에 태어나리라.”122)
여기에 대해 계환123) 스님이 말하였다.
“그곳의 겁이 파괴된다 해도 다시 시방의 아비지옥에 들어가게 되어 벗어날 기약이 없다. 법을 비방하고 계율을 훼손해 수없이 많은 사람을 삿된 견해에 떨어뜨렸기 때문이다.”124)
『월등삼매경月燈三昧經』에서 말하였다.
雖有色壽及多聞 비록 색의 수명과 다문을 갖췄다 해도
若無戒智猶禽獸 계율과 지혜가 없다면 그는 짐승과 같고
雖處卑下少聞見 비록 비천하게 살아가며 견문이 좁다 해도
能持淨戒名勝士 청정한 계율을 지킨다면 그가 수승한 대사
또 『지도론』에서 “이 계를 버린다면 비록 산에 살면서 약을 복용하고 풀만 먹는다 해도 새나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 만약 계를 잘 지킨다면 그 향기가 시방에 풍기고 명성이 멀리까지 퍼져 천하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할 것이며,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룰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법화경』에서 “그 명칭이 크고 넓은 문이라서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할 수 있다.”고 한 것과 같다.
물었다.
“지옥은 어디에 있고, 어떤 사람이 남을 제도하는가?”
사마온공司馬溫公125)이 말하였다.
忿怒如烈火 분노는 맹렬한 불길과 같고
利欲如銛鋒 욕심은 날카로운 칼날과 같으며
終朝長戚戚 밤새도록 아침까지 늘어지는 근심 걱정
是名阿鼻獄 이를 이름하여 아비지옥이라 한다네
顏回安陋巷 안회처럼 누추하게 살아도 편안하고
孟軻養浩然 맹가처럼 항상 호연지기를 기르며126)
富貴如浮雲 부귀영화 떠도는 구름처럼 여기면
是名極樂國 이를 이름하여 극락국토라 한다네
孝悌通神明 효성과 우애를 다하면 신명과 통하고
忠信行蠻䫉 충성과 신의 지키면 변방 나라도 행하며
積善來百祥 선을 쌓으면 미래에 온갖 상서 찾아오니
是名作因果 이를 이름하여 인과를 짓는 것이라 한다네
-
007_0827_a_01L此身。投熱鐵鑊。經百千劫。終不敢以
007_0827_a_02L破戒之身。受信心檀越房舍。復作是願
007_0827_a_03L寧以鐵鎚。打碎此身。令如微塵。經百
007_0827_a_04L千劫。終不敢以破戒之身。受信心檀越
007_0827_a_05L恭敬禮拜。何故以是因緣。能令行者墮
007_0827_a_06L地獄。
007_0827_a_07L楞嚴云。若沉心中。有謗大乘。毁佛禁
007_0827_a_08L戒。誑妄說法。虛貪信施。濫應恭敬。更
007_0827_a_09L生十方阿鼻獄。環師云。此劫雖壞。更
007_0827_a_10L入十方阿鼻。無有出期。以謗法毁戒。
007_0827_a_11L令無窮人墮邪見故。月燈三昧經云。雖
007_0827_a_12L有色壽及多聞。若無戒智猶禽獸。雖處
007_0827_a_13L卑下少聞見。能持淨戒名勝士。又智
007_0827_a_14L度論云。若棄此戒。雖復山居服藥食
007_0827_a_15L草。與禽獸無異。若能持戒。香聞十方
007_0827_a_16L名聲遠布。天下人愛敬。所願皆得。如
007_0827_a_17L法華所謂。名稱普門。能度無量衆生也。
007_0827_a_18L問何處有獄。何人度他耶。
007_0827_a_19L
007_0827_a_20L司馬溫公云。
007_0827_a_21L忿怒如烈火。利欲如銛鋒。終朝長戚戚。
007_0827_a_22L是名阿鼻獄。顏回安陋巷。孟軻養浩然。
007_0827_a_23L富貴如浮雲。是名極樂國。孝悌通神明。
007_0827_a_24L忠信行蠻䫉。 [70] 積善來百祥。是名作因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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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7_b_01L言爲百代師 그 말씀은 대대로 스승이 되고
行爲天下法 그 행동은 온 천하의 법도가 되어
久久不可掩 오랜 세월 흘러도 가릴 수가 없으면
是名不壞身 이를 이름하여 파괴되지 않는 몸이라 한다네
仁人之安宅 어짊이란 사람들의 편안한 집
義人之正路 의로움이란 사람들의 바른 길
行之誠且久 정성을 다해 오래오래 실천하면
是名光明藏 이를 이름하여 광명장이라 한다네
道德修一身 도덕으로 자신을 닦고
功德被萬物 공덕을 만물에게 끼치면
爲賢爲大聖 현인이 되고 대성인이 되나니
是名佛菩薩 이를 이름하여 불보살이라 한다네
이런 까닭에 혜원 법사127)는 죽을 때까지 때아닌 때에는 미음도 마시지 않았고, 영도 법사는 재난을 당해서도 정오가 지나면 음식을 먹지 않았으며,128) 천태 지자 대사는 때아닌 때에 음식을 먹는 자를 만나면 함께 머물지도 않았고, 청량 국사는 정오가 지나면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으며, 고승 오은晤恩129)은 오후에 이웃의 승려가 그릇을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크게 통곡했으니, 어찌 미래의 고통을 깊이 헤아려 자비가 타인에게까지 미친 것이 아니겠는가. 이는 모두 선덕들의 아름다운 모범이니 후대의 현자들은 마땅히 가슴에 품고 높이 우러러야 할 것이야.
술의부대저 삼계에는 편안함이 없는 것이 불난 집과 같으며, 괴로움을 없애 주고 즐거움을 주려면 반드시 계戒를 숭상해야 한다. 경에서 이를 여러 가지로 비유하였지만 우선 몇 가지만 서술하겠다. 먼 길을 갈 수 있으므로 다리에 비유하였고, 일체를 수승하게 유지하므로 대지大地에 비유하였고, 만물을 자라게 하므로 때맞춰 내리는 비에 비유하였고, 온갖 병을 잘 치료하므로 좋은 의사에 비유하였고, 배고픔과 목마름을 가셔 주므로 감로甘露에 비유하였고, 물에 빠지지 않게 건네주므로 교량橋梁에 비유하였고, 큰 바다를 운행하여 건너므로 뗏목에 비유하였고, 짙은 어둠을 비추어 없애므로 등불에 비유하였고, 잘못을 막고 악을 그치게 하므로 계율을 선행에 비유하였고, 해탈로 나아가 돌아가려면 끝내 시라尸羅130)의 힘을 빌려야 하고, 법신을 장식하므로 영락瓔珞에 비유하였으니, 이와 같은 비유가 또한 한량이 없다. 어찌 이를 공경하지 않겠는가. 뜻을 더욱 굳건히 하여 받들어 지켜야 할 것이다. 발 없이 가려고 하고, 날개 없이 날려고 하고, 배 없이 건너려 한다면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청정한 계율이 없으면서 오묘한 과위를 얻으려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지도론』에서 말하였다.
大惡病中 지독한 질병에 걸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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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7_b_01L言爲百代師。行爲天下法。久久不可掩。
007_0827_b_02L是名不壞身。仁人之安宅。義人之正路。
007_0827_b_03L行之誠且久。是名光明藏。道德修一身。
007_0827_b_04L功德被萬物。爲賢爲大聖。是名佛菩1)薩。
007_0827_b_05L以故遠法師至死。尙不飮非時漿。道法
007_0827_b_06L師遇難。亦不過中食。天台智者。不遇
007_0827_b_07L非時食者同止。淸凉國師。舌不過午
007_0827_b_08L饍。晤恩高僧。午後聞隣僧動食器聲。
007_0827_b_09L則慟然大哭。豈非深畏來苦。悲及他人。
007_0827_b_10L此並先德嘉模。後賢應懷景仰。
007_0827_b_11L
007_0827_b_12L述意部
007_0827_b_13L夫三界無安。猶如火宅。拔苦與樂。必
007_0827_b_14L須崇戒。經喩多種。且述三五。能涉遠
007_0827_b_15L路。喩之脚足。勝持一切。喩之大地。生
007_0827_b_16L長萬物。喩之時雨。善療衆病。喩之良
007_0827_b_17L藥。能消飢渴。喩之甘露。接濟沉溺。喩
007_0827_b_18L之橋梁。運度大海。喩之浮囊。照除昏
007_0827_b_19L暗。喩之燈光。防非止惡。喩之戒善。歸
007_0827_b_20L趣解脫。終籍尸羅。莊餙法身。喩之瓔
007_0827_b_21L珞。如是之喩。亦有無量。豈不敬之。勵
007_0827_b_22L意奉持也。如無足欲行。無翔欲飛。無
007_0827_b_23L舡欲濟。是不可得。若無淨戒。欲得妙
007_0827_b_24L果。亦復如是。又智度論云。大惡病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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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7_c_01L戒爲良藥 계가 훌륭한 약초가 되고
大怖畏中 큰 공포에 휩싸였을 때
戒爲守護 계가 수호자가 되며
死暗冥中 죽음의 어둠 속에서
戒爲明燈 계가 밝은 등불이 되며
三惡道中 세 곳 악한 세계에서
戒爲橋梁 계가 다리가 되며
五怖海中 다섯 가지 공포131)의 바다에서
戒爲大舡 계가 큰 배가 된다132)
『화엄경』에서 말하였다.
“사람이 집을 지으려면 먼저 그 기초를 정비하는 것과 같다. 보살 역시 마찬가지니 만행을 닦고자 한다면 먼저 시라를 청정히 하라.”
또 『살바다론』에서 말하였다.
“처음 계를 받은 사람도 부처님과 평등하다. 그러므로 계의 공덕은 낱낱이 다 설명할 수가 없다.”
따라서 『열반경』에서는 “불성佛性을 보고 큰 열반을 증득하고 싶다면 반드시 깊은 마음으로 청정한 계율을 닦고 지켜라. 만일 청정한 계율을 깨뜨리면 이는 악마의 권속이지 나의 제자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우러러 사모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삼취정계三聚淨戒133)ㆍ십무진계十無盡戒134)ㆍ이십사계二十四戒135)와 이백오십계二百五十戒ㆍ오백계五百戒136) 등 출가 재가의 모든 계율을 따르고 받아라. 이 모두를 원만히 보호할 수 있다면 그가 참된 불자이니, 불성의 문을 열어 열반의 길로 들어가리라.
따라서 조사께서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 하였다. 첫걸음인 오계五戒도 지키지 못하는데 하물며 3천 가지 위의와 8만 가지 세밀한 행동이겠는가. 재齋는 만 가지 선의 주인이고 계戒는 100가지 행의 문이니, 대승이건 소승이건 제도로 갖춰야 하고 도인이건 속인이건 함께 준수해야 한다. 아, 요즘에는 재계를 가볍게 여기고 헐뜯으면서 자칭 대승이라 하는 자들이 있다. 억지로 맛있는 술과 음식을 가져와 재계를 지키는 사람에게 권하니, 위로는 부처님의 광명을 장애하는 짓이요, 아래로는 사람들의 공덕을 파괴하는 짓이다. 이와 같은 일단의 부류들은 영원히 삼악도에 떨어지리라. 설령 크게 통달하고 크게 꿰뚫어 도를 이야기하고 선을 이야기한다 해도 입만 열면 도깨비가 목구멍을 핥고 걸음만 나서면 귀신이 발자국을 쓸어버릴 것이니, 구족九族이 하늘에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하지 말라. 자식 하나 출가하면 구족이 하늘에 태어난다더니, 잘못에 연루되어 양친부터 먼저 지옥에 들어가리라.
옛날에 어떤 출가인이 유배되어 가던 길에 날이 점점 어두워졌는데, 홀연히 어떤 두 사람이 과거 그의 어머니를 압송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
007_0827_c_01L戒爲良藥。大怖畏中。戒爲守護。死暗
007_0827_c_02L冥中。戒爲明燈。三惡道中。戒爲橋梁
007_0827_c_03L五怖海中。戒爲大舡。華嚴云。如人欲
007_0827_c_04L成家宅。先整其基。菩*薩亦爾。欲脩萬
007_0827_c_05L行。先淨尸羅。又*薩波多論云。初受戒
007_0827_c_06L人。與佛齊等。是故戒之功德。不可具
007_0827_c_07L陳。故涅槃經云。欲見佛性。證大涅槃。
007_0827_c_08L必須深心。修持淨戒。若壞淨戒。是魔
007_0827_c_09L眷屬。非我弟子。有能仰慕者。從受三
007_0827_c_10L聚淨戒。十無盡戒。二十四戒。在家出
007_0827_c_11L家。所有諸戒。如二百五十戒。五百戒等。
007_0827_c_12L悉能圓護。是眞佛子。開佛性門。入涅
007_0827_c_13L槃道。故祖師云。欲行千里。一步爲初。
007_0827_c_14L五戒是初步。尙不能持。況三千威儀。八
007_0827_c_15L萬細行。齋爲萬善之主。戒乃百行之門。
007_0827_c_16L大小具制。道俗同遵。噫。今有輕毁齋
007_0827_c_17L戒。自稱大乘者。强將美酒食。勸與持
007_0827_c_18L齋人。上障佛之光明。下破人之功德。
007_0827_c_19L如斯一類。永墮三塗。假使大通大徹。
007_0827_c_20L談道談禪。開口則魍魎舐咽。行步則鬼
007_0827_c_21L神掃跡。莫言九族望生天。一子出家
007_0827_c_22L九族生天。帶累二親先入獄。昔有出家
007_0827_c_23L人。爲啇中途漸晩。忽見二人押得他母
007_0827_c_24L「▼(艹/陸)」疑「薩」{編}次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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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8_a_01L그래서 어머니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지만 어머니는 대답을 못 하였다. 그래서 압송하던 두 사람에게 묻자 그들이 말하였다.
“이 아주머니에게 출가한 아들이 있는데, 잘못된 법문을 하고 재계를 파괴하였다. 그래서 먼저 그의 어머니부터 잡아다 지옥으로 들여보내 죄를 받게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도안 법사道安法師137)는 삼가 여러 제자들과 이별하면서 이런 유훈을 남겼다.
“무릇 출가하여 도를 닦는다는 것은 지극히 무겁고 지극히 어려운 일이니, 스스로 가볍게 여기거나 스스로 쉽게 여겨서는 안 된다. 왜 무겁다고 말하는가? 도道를 어깨에 메고 덕德을 차고서 인仁을 두르고 의義를 짊어지고는 청정한 계를 받들어 지키며 죽은 뒤에야 그만두기 때문이다. 왜 어렵다고 말하는가? 세속을 완전히 벗어나고 친지의 사랑을 영원히 끊고서 망정을 돌이키고 성품을 바꾸어 세상 사람들과는 같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행하고 사람들이 잘라 버릴 수 없는 것을 잘라 버리고서 고통을 참아 내고 모욕을 수용하면서 몸과 목숨마저 버리기 때문에 힘든 일을 해내는 자(難者)라 하고, 도인道人이라 부르는 것이다. 도인이란 어진 사람이니, 행동했다 하면 반드시 따라 할 만해야 하고, 말했다 하면 반드시 법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가사를 입고 출가했으면 법칙에 따라 행동하면서 탐하지 말고 다투지 말고 모함하지 말고 숨기지 말며, 높고 원대한 가르침을 배우고 물으면서 현묘한 침묵에 뜻을 두어야 한다. 이것을 일컬어 삼존三尊의 지위에 동참하는 것이라 하니, 나가면 현인賢人이 되고 들어오면 성인聖人이 되어 그 정혼精魂을 말끔히 씻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야 군왕이 그 보답을 바라지 않고 부모가 그의 힘을 바라지 않으면서 온 천하 사람이 그의 가르침에 귀의하지 않는 자가 없게 되는 것이다.”
또 설봉雪峯138)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아사리를 선계善戒라고 부르니,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정돈하여 산란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여래의 계법에 의지해 환희하며 받들어 행하는 것을 법희식法喜食이라 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다스려 안팎이 맑고 고요한 것을 선열식禪悅食이라 한다. 삼학을 부지런히 닦고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자를 아사리라 부르니, 곧 모범이 되는 스승이란 뜻이다. 만약 이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고 중생을 구제해 주는 것이니, 세상 사람이 모두 공경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귀신들까지도 그의 도덕을 흠모할 것이다.”
옛날 주석에서 “태수의 부인이 아사리들이 공양하는 것을 보았는데, 모두 좌우에서 귀신들이 잡아당겨 땅에서 떨어져서 걸어갔다.”고 하였다. 또 『전등록傳燈錄』에서 “개산 안開山安 선사가 선정에 들어 두 스님을 보았는데, 먼저 불법을 이야기할 때는 하늘과 용들이 공손히 듣고 나중에 세상사를 이야기하자 -
007_0828_a_01L過去。當問母如何。母氏不答。推二押
007_0828_a_02L人云。此婦有子出家。玷汚法門。破齋
007_0828_a_03L戒。先追它母。入獄受罪。故道安法師。
007_0828_a_04L敬謝諸弟子云。夫出家爲道。至重至難。
007_0828_a_05L不可自輕自易。所謂重者。荷道佩德。
007_0828_a_06L縈仁負義。奉持淨戒。死而有幾。 [71] 所謂
007_0828_a_07L難者。絶世離俗。永割親愛。廻情易性。
007_0828_a_08L不同於衆。行人所不能行。割人所不能
007_0828_a_09L割。忍苦受辱。捐棄▼(身+丘)命。謂之難者。名
007_0828_a_10L曰道人。道人者仁也。行必可履。言必
007_0828_a_11L可式。被服出家。動爲法則。不貪不諍。
007_0828_a_12L不讒不匿。學問高遠。志存玄默。是爲
007_0828_a_13L名稱。叅位三尊。出賢入聖。滌除精魂。
007_0828_a_14L故得君王不望其報。父母不望其力。
007_0828_a_15L普天之人。莫不歸指。又雪峯祖師道。
007_0828_a_16L闍棃號曰善戒。齊整身心。不令散亂。
007_0828_a_17L依如來戒法。歡喜奉行。謂之法喜食。
007_0828_a_18L淨齊身心。內外澄寂。謂之禪悅食。勤
007_0828_a_19L三學。行六度。名爲闍棃。即軌範師也。
007_0828_a_20L若能如是。則報恩㧞濟。不唯世人咸恭
007_0828_a_21L敬。亦乃鬼神欽道德。昔注太守夫人
007_0828_a_22L見闍棃齋時。皆是左右鬼神接去。離地
007_0828_a_23L而行。又傳燈錄云。開山安禪師。定中
007_0828_a_24L見二僧。先談佛法。天龍拱聽。後談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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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8_b_01L귀신들이 흔적을 지워 버렸다.”고 하였다. 선과 악이 이렇게 너무도 분명한데, 어찌 거친 행동을 하겠는가.우열부지계持戒에 네 가지가 있다. 혹시 괴로운 일을 피하고 모든 재난에서 벗어날 목적이라면 이를 못난 사람의 지계라 한다. 만약 세간의 복락을 얻기 위해 금계를 굳게 지킨다면 이는 보통 사람의 지계라 한다. 만약 모든 법이 덧없음을 깨달아 고통을 벗어난 무위無爲와 항상 즐거운 열반을 얻을 목적이라면 이를 훌륭한 사람의 지계라 한다. 만약 중생을 가엾이 여겨 오로지 불도를 구하면서 모든 법을 분명히 깨닫고 실상을 깊이 관찰하여 악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수승한 즐거움을 현세에 초래한다면 이를 최고로 훌륭한 사람의 지계라 한다.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에서 말하였다.
“위없는 복을 구하고자 하는 자는 이 계를 지켜야 한다. 1방ㆍ2방 내지 천자나 전륜성왕의 지위를 구하고자 하는 자도 역시 그 소원을 이룰 것이며, 성문이나 연각이나 불승을 구하는 자들도 모두 그 소원을 성취할 것이다. 내가 지금 성불한 것도 그 오계와 십선과 팔재계를 말미암은 것이니, 이루지 못할 소원이 없다. 그 도를 성취하고 싶다면 마땅히 이를 배워야 한다.”
정법正法이 유포되는 까닭은 그 귀함을 존귀한 경에 두기 때문이고, 복전福田이 더욱 늘어나는 까닭은 그 공이 재계齋戒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끼 식사를 거르면 그 복이 이어져 양식이 남아돌고, 한 푼의 밑천을 베풀면 그 과보가 천신의 과보를 초월한다. 그러므로 복전은 소중히 여겨야 옳고 재물을 쌓는 것은 가벼이 여겨야 옳으니, 함께 무차회無遮會를 베풀면 다 함께 한량없는 복을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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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28_b_01L諦。鬼神掃跡。善惡昭昭。豈爲麤行耶。
007_0828_b_02L
007_0828_b_03L優劣部
007_0828_b_04L持戒有四。或避苦伇。求離諸難。是爲
007_0828_b_05L下人持戒。若爲世間福樂。堅持禁戒。
007_0828_b_06L是爲中人持戒。若爲諸法無常。欲求離
007_0828_b_07L苦無爲。常樂涅槃。是爲上人持戒。若
007_0828_b_08L爲憐愍衆生。專求佛道。了知諸法。深
007_0828_b_09L觀實相。不畏惡道。現招勝樂。是爲上
007_0828_b_10L上人持戒。增一阿含經云。欲求無上福
007_0828_b_11L者。當持此戒。欲求一方二方。乃至天
007_0828_b_12L子轉輪聖王位者。亦獲其願。欲求聲聞
007_0828_b_13L緣覺佛乘者。悉成其願。吾今成佛。由
007_0828_b_14L其五戒十善八齋。無願不獲。欲成其道。
007_0828_b_15L當作是學。正法所以流布。貴在尊經。
007_0828_b_16L福田所以增長。功由齋戒。故捨一餐供。
007_0828_b_17L福紹餘粮。施一錢之資。果超天報。所
007_0828_b_18L以福田可重。財累可輕。共樹無遮之會。
007_0828_b_19L等招無限之福也。
- 50)『漢書』에 고사가 나온다. 동암董黯의 자는 효치孝治이고 회계會稽 구장勾章 사람이다.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효성을 다했기에 그의 어머니는 풍채가 좋고 항상 화색이 넘쳤다. 그 이웃집에 왕기王寄라는 부자가 살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항상 수척하였다. 어느 날 왕기의 어머니가 동암의 어머니에게 ‘해가 갈수록 집이 더 가난해지는데 도대체 뭘 먹기에 항상 그리 퉁퉁하고 화색이 넘칩니까?’ 하고 묻자 동암의 어머니가 ‘내 아들은 효순하여 잘못하는 법이 없답니다. 마음에 근심이 없으니, 이렇게 살이 찌고 항상 즐겁답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왕기의 어머니에게 ‘집도 부자고 맛있는 음식이 넘치는데 왜 그리 수척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왕기의 어머니가 ‘내 아들은 불효자라 항상 못된 짓만 해 나를 이리 걱정하게 하는군요. 그래서 수척한 겁니다.’라고 하였다. 왕기가 이 말을 듣고는 앙심을 품어 동암이 없을 때 동암의 어머니에게 폭행을 가하였다. 사실을 알게 된 동암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뒤에 왕기의 목을 잘라 어머니 묘에 바치고는 자신을 포박해 관가로 찾아갔다. 하지만 관가에서 사실을 파악하고는 그를 사면했다. 『孝德傳』에 따르면 동암은 나중에 관직이 중랑中郎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盂蘭盆經疏孝衡鈔』(X21, 538a).
- 51)나무로 어머니의 상을 만들고 공양했던 정란丁蘭의 고사를 말한다. 뒤에 소개되어 있다.
- 52)종鍾 : 용량의 단위이다. 6곡斛 4두斗, 혹은 8곡, 혹은 10곡을 1종이라 한다.
- 53)『孔子家語』 권2.
- 54)『大般涅槃經』 권38(T12, 590a).
- 55)『佛說末羅王經』(T14, 791a).
- 56)『增一阿含經』 권11(T2, 601a).
- 57)『法苑珠林』에서는 이를 『敬師經』의 말씀이라 하였다.
- 58)삼국시대 오吳의 효자 맹종孟宗이 어느 겨울철에 자기 어머니가 죽순을 먹고 싶어 하자 대밭에 들어가 슬피 탄식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죽순이 솟았다는 고사가 있다. 『三國志』 권48 「孟浩傳」.
- 59)서진西晉 때 왕상王祥이라는 효자가 있었는데, 그의 계모繼母가 한겨울에 생선을 먹고 싶다고 하였다. 왕상이 꽁꽁 얼어붙은 강가에 나가 옷을 벗고서 얼음을 깨고 들어가 고기를 잡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얼음이 저절로 깨지면서 잉어 두 마리가 튀어나왔다고 한다. 『晉書』 권33.
- 60)『六度集經』 권3(T3, 13).
- 61)『雜寶藏經』 권1(T4, 449a).
- 62)순舜의 아버지 : 순임금의 아버지 이름은 고수瞽瞍이다. 실제로 맹인이었다는 설도 있고, 사리 판단을 할 줄 모른다는 의미에서 ‘맹인(瞽瞍)’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 63)순에게 우물을~한 일 : 고수와 후처 그리고 후처의 아들인 상象이 모의하여 순에게 우물을 파도록 시키고는 위에서 흙을 덮어 순을 죽이려 했었다. 『史記』 「五帝本紀」.
- 64)오역죄五逆罪 :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 가지 극악한 죄를 말한다. 소승에서는 살부殺父·살모殺母·살아라한殺阿羅漢·파화합승破和合僧·출불신혈出佛身血을 오역죄라 한다. 대승에서는 탑塔·사寺·경經·상像을 파괴하고 삼보의 재물을 약탈하는 것, 삼승법三乘法을 비방하고 성교聖敎를 업신여기는 것, 스님들을 욕하고 부리는 것, 소승의 오역죄를 범하는 것, 인과의 도리를 믿지 않고 십불선업을 저지르는 것을 오역죄라 한다.
- 65)오상五常 : 인륜의 상도인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을 말한다.
- 66)탕湯은 그물에서~면을 제거했고 : 관대하고 후덕함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상商의 탕왕湯王이 밖에 나갔다가 어떤 사람이 그물을 사면四面으로 쳐 놓고서 천지 사방의 금수들이 모두 자기 그물로 들어오라고 축원하는 것을 보고는, 그 그물의 세 면을 터 버리고 “왼쪽으로 갈 놈은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갈 놈은 오른쪽으로 가고, 내 명을 따르지 않는 놈만 이 그물로 들어오라.”고 축원하였다는 고사가 전한다. 『呂氏春秋』 권10 「異用」.
- 67)조간자趙簡子 : 춘추시대 진晉의 권신權臣 조앙趙鞅을 지칭한다. 간簡은 시호이다.
- 68)『首楞嚴經』 권4(T19, 120b).
- 69)자수 심慈受深(1077~1132) : 송나라 운문종 스님으로 법명은 회심懷深이다. 14세에 출가하여 장로 숭신長蘆崇信에게 참학하고 그의 법을 이었다. 선화宣和 3년(1121) 5월 23일 대상국사大相國寺에서 개당하였다. 저술로 『慈受深和尙廣錄』 4권이 있다.
- 70)도병겁刀兵劫 : 주겁住劫 20증감겁의 감겁減劫마다 나타나는 소삼재小三災의 하나이다. 사람의 수명이 점점 줄어들어 10세가 될 때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 인류가 몰살하는 도병겁이 있게 된다.
- 71)저 수안공이~죽었던 것을 : 교주交州 도독都督이었던 수안공遂安公 이수李壽는 사냥을 좋아하여 매를 길렀는데, 개를 잡아서 매들의 먹이로 주고는 하였다. 이 공이 병이 들자 다섯 마리 개가 찾아와 목숨을 달라고 협박했다 한다. 『法苑珠林』 권64(T53, 773a).
- 72)하증은 만전어치를 먹어 치우고 : 진晉의 하증何曾은 왕보다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끼니마다 만전萬錢의 값이 나가는 음식상을 받곤 했는데도 먹을 것이 없다면서 젓가락을 대지 않았다는 고사가 전한다. 『晉書』 권33 「何曾列傳」.
- 73)안자는 표주박~물을 마셨으며 : 안자顏子는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을 말한다. 공자가 “어질구나, 회여.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누항陋巷에 사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견뎌 내지 못하는데, 회는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는구나. 어질구나, 회여.”라며 칭찬하였다. 『論語』 「雍也」.
- 74)宗密, 『圓覺經略疏鈔』 권1(X9, 822b).
- 75)자산의 뜻 : 자산子產은 춘추시대 정鄭나라의 명재상 공손교公孫僑를 말한다. 누가 자산에게 살아 있는 물고기를 선물하자 자산은 그 물고기를 연못지기에게 주면서 못에 풀어 주라 하였다.
- 76)『周易』 「繫辭傳」.
- 77)『孟子』 「告子」 상.
- 78)행도行道 : 부처님 주위나 도량을 줄지어 천천히 걸으면서 경을 독송하거나 염불하는 것을 말한다. 연수 대사는 선정쌍수禪淨雙修를 주창하였기에 선종뿐 아니라 정토종에서도 제6조로 추앙받았다.
- 79)『金光明經』 권4 「流水長者子品」(T16, 352c).
- 80)『金光明經』 권4 「捨身品」(T16, 354b).
- 81)개계開啓 : 법회法會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계건啓建 또는 개백開白이라고도 한다.
- 82)삼신三身과 사지四智 : 부처님이 갖추신 공덕신과 지혜를 말한다.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을 삼신이라 하고, 성소작지成所作智·묘관찰지妙觀察智·평등성지平等性智·대원경지大圓鏡智를 사지라 한다.
- 83)팔장八藏과 오승五乘 : 부처님의 가르침을 여덟 가지와 다섯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태화장胎化藏·중음장中陰藏·마하연방등장摩訶衍方等藏·계율장戒律藏·십주보살장十住菩薩藏·잡장雜藏·금강장金剛藏·불장佛藏을 팔장이라 한다. 오승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인승人乘·천승天乘·성문승聲聞乘·연각승緣覺乘·보살승菩薩乘을 오승이라 한다.
- 84)유학과 무학의 응진應眞 : 배울 것이 남아 있는 단계를 유학有學이라 하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아라한阿羅漢을 무학無學이라 한다. 응진應眞은 아라한의 의역이다.
- 85)사생四生 : 모든 생명체를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의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 86)팔고八苦 : 인간이 필연적으로 겪는 여덟 가지 고통이다. 생고生苦·노고老苦·병고病苦·사고死苦·애별리고哀別離苦·원증회고怨憎會苦·구부득고求不得苦·오음성고五陰盛苦를 팔고라 한다.
- 87)오쇠五衰 : 복락이 수승한 천인도 죽을 때가 되면 복락이 쇠퇴하는 다섯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머리에 쓴 화관花冠이 시들고, 옷에 때가 타고, 겨드랑이에 땀이 나고, 몸에서 악취가 풍기고, 자기 자리가 즐겁지가 않게 된다.
- 88)학수鶴樹 : 부처님 열반처인 구시나가라에 있던 사라쌍수沙羅雙樹를 말한다.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시자 때아닌 하얀 꽃이 피었다고도 하고, 무성하던 잎이 지고 하얗게 말라 죽었다고 한다. 그 하얀 색깔을 학에 빗대어 학수 또는 학림鶴林이라 한다.
- 89)패다라貝多羅 : ⓢ pattra의 음역으로, 인도에서 종이 대신 글자를 쓰는 데 사용하던 나뭇잎이다. 불교경전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 90)사은과 삼유 : 삼계의 모든 중생을 뜻한다. 지중한 은혜를 베푼 부모·스승·국왕·시주를 사은四恩이라 하고, 욕계 유정·색계 유정·무색계 유정을 삼유三有라 한다.
- 91)삼도와 팔난 : 삼도三途는 심한 고통을 받는 세계인 지옥·아귀·축생을 말한다. 삼악도三惡道 또는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한다. 팔난八難은 불법을 만나기 어려운 여덟 가지 장애이다. 지옥에 태어나는 것,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 아귀로 태어나는 것, 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나는 것, 울단월鬱單越에 태어나는 것, 농아나 맹인으로 태어나는 것, 부처님 이전에 태어나는 것, 부처님 이후에 태어나는 것을 팔난이라 한다.
- 92)사무애지四無㝵智 : 사무애변四無礙辯·사무애해四無礙解라고도 한다. 온갖 교법에 통달하여 장애가 없는 법무애法無礙, 온갖 교법의 요의要義를 알아 장애가 없는 의무애義無礙, 온갖 표현을 알아 장애가 없는 사무애辭無礙, 상대가 듣기 좋아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데 장애가 없는 요설무애樂說無礙를 사무애지라 한다.
- 93)오탁五濁 :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악한 현상이다. 겁탁劫濁·번뇌탁煩惱濁·중생탁衆生濁·견탁見濁·명탁命濁이 오탁이다.
- 94)오왕吳王 : 오吳는 오도현吳道玄, 왕王은 왕유王維를 지칭한다. 두 사람 모두 당나라의 유명한 화가이다. 오도현의 자는 도자道子이고, 현종 때의 화가로 특히 불화佛畫에 뛰어났으며, 화성畫聖으로 추앙받는다. 왕유의 자는 마힐摩詰이고, 시화에 모두 뛰어나 남화南畫의 비조鼻祖로 추앙받는다.
- 95)반주삼매(般舟) : 7일이나 혹은 90일 등으로 일정한 기간을 정해 신身·구口·의意 삼업三業을 청정히 하고 일상에서 오로지 염불하면 부처님이 눈앞에 나타나는 삼매를 얻는다. 이를 반주삼매라 한다.
- 96)염부단閻浮檀 : ⓢ jāmbūnada의 음역이다. ‘염부’는 나무 이름이고, ‘단’은 강·바다라는 뜻이다. 염부나무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뜻한다.
- 97)팔공덕수 흐르는 연못 : 정토의 연못을 말한다. 팔공덕수(八德)는 깨끗하고, 청량하고, 달고, 부드럽고, 윤택하고, 마시면 편안하고, 기갈 등 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이라는 뜻이다.
- 98)집착이 없는 네 사문 : 사향사과四向四果의 성문聲聞들을 뜻한다.
- 99)팔부八部 : 사천왕에게 부속된 여덟 부류의 하위 신들로서 모두 불법을 호지護持하는 신장들이다. 지국천持國天에는 건달바와 비사사, 증장천增長天에는 구반다와 폐례다, 광목천廣目天에는 나가와 부단나, 다문천多聞天에는 야차와 나찰이 소속되어 있다.
- 100)『석론釋論』 : 『大品般若經』의 주석서 『摩訶般若波羅蜜經釋論』을 말한다. 『大智度論』·『大論』이라고도 한다.
- 101)마명보살이 먼저~용수보살이 화답했네 : 『大乘起信論』은 마명보살이 지었고, 『大智度論』은 용수보살이 지었다.
- 102)개골산에 상주하는 담무갈보살 : 개골산은 금강산을 지칭하고, 담무갈은 ⓢ Dharmodgata의 음역으로 법기法起·법기法基·법희法喜·보기寶基·법상法尙·법용法勇 등으로 의역된다. 『大方廣佛華嚴經』 권29 「菩薩住處品」에서 “사대해에 보살들이 머무는 곳이 있으니 그 이름이 지달枳怛이다. 과거에도 여러 보살이 항상 그곳에 머물렀으며, 그곳에는 현재 담무갈이라는 보살님이 1만 2천 명의 보살을 권속으로 거느리고 항상 그들에게 설법하신다.(四大海中有菩薩住處。 名枳怛。 過去諸菩薩常於中住。 彼現有菩薩。 名曇無竭。 有萬二千菩薩眷屬。 常爲說法。)”고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예전부터 『華嚴經』에서 말한 지달이 곧 금강산이라는 믿음이 전해져, 금강산에 담무갈보살 즉 법기보살이 상주하면서 항상 마하반야를 설한다고 여겼다.
- 103)오십오위의 선지식 : 『華嚴經』 「入法界品」에 등장하는 선지식들을 말한다.
- 104)삼종세간三種世間 : 유정들이 의지해 살아가는 국토를 기세간器世間이라 하고, 부처님을 제외한 일체중생을 중생세간衆生世間이라 하고, 모든 부처님을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이라 한다. 이를 합해 삼종세간이라 한다.
- 105)경 : 『觀無量壽佛經』을 말한다.
- 106)『십육관경十六觀經』 : 『觀無量壽佛經』을 말한다. 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107)육념六念 : 염불念佛·염법念法·염승念僧·염계念戒·염시念施·염천念天을 육념이라 한다.
- 108)십악十惡 : 몸과 입과 생각으로 저지르는 열 가지 죄악, 즉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婬·망어妄語·기어綺語·악구惡口·양설兩舌·탐욕貪欲·진에瞋恚·사견邪見을 십악이라 한다.
- 109)금구金口 : 부처님의 입, 즉 부처님이 직접 일러 주신 가르침을 뜻한다.
- 110)『首楞嚴經』 권5(T19, 128a).
- 111)용서龍舒 : 남송 소흥紹興 30년(1160)에 『龍舒淨土文』을 편찬한 왕일휴王日休(?~1173)를 지칭한다.
- 112)섭공葉公이 용을~용이 나타나고 : 한나라 유향劉向이 지은 『新書』 「雜事」에 나오는 고사이다. 초나라 섭공 자고葉公子高가 용을 좋아해 손 닿는 곳마다 용 그림을 새겼는데, 진짜 용이 소문을 듣고 그 집에 내려오자 섭공이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는 설화가 있다.
- 113)자진子晉이 봉황을~날아왔던 것 : 자진은 주나라 영왕靈王의 태자 진晉이다. 도가道家의 고사에 “주나라 영왕의 태자 진이 칠월 칠석에 흰 학을 타고 피리를 불며 구산緱山의 마루에 머물러 있다가 손을 들어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라고 하였다. 『後漢書』 권82 「方術列傳」 상 ≺王喬≻.
- 114)태백太白과 자첨子瞻~게송을 지었고 : 태백은 이백李白의 자字이고, 자첨은 소식蘇軾의 자이다.
- 115)낙천樂天과 자후子厚 : 낙천은 백거이白居易의 자이고, 자후는 유종원柳宗元의 자이다.
- 116)치목齒木과 조두澡豆 : 치목은 식사 후 이를 닦을 때 쓰는 나뭇가지, 조두는 목욕할 때 쓰는 녹두·팥·콩 등의 가루, 또는 목욕 자체를 뜻한다.
- 117)『기귀전寄歸傳』 : 『南海寄歸內法傳』의 약칭이다. 당나라 의정義淨이 인도를 비롯한 남해의 여러 나라를 순례하면서 보고 들은 것들을 기록한 견문록이다.
- 118)황열黃熱 : 황열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악성 전염병이다. 모기가 매개가 된다. 오한, 고열, 두통, 요통과 더불어 혈액이 섞인 흑색의 구토와 황달 등이 나타난다.
- 119)문文 : 수량의 단위이다.
- 120)사등심四等心 : 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고도 한다. 자慈·비悲·희喜·사捨를 말한다.
- 121)아래는 법림法琳이 편찬한 『辯正論』에서 인용하였다.
- 122)『首楞嚴經』 권8(T19, 143c).
- 123)계환戒環 : 송나라 온릉溫陵 개원련사開元蓮寺에 주석했던 스님이다. 『妙法蓮華經要解』 20권과 『首楞嚴經要解』 10권을 지었다.
- 124)『首楞嚴經要解』(X11, 859b).
- 125)사마온공司馬溫公(1019~1086) : 송나라의 명상 사마광司馬光을 말한다. 태사온국공太師溫國公을 증직贈職받았으므로 사마온공司馬溫公이라 칭한다. 『資治通鑑』의 편찬자로 유명하다.
- 126)맹가처럼 항상 호연지기를 기르며 : 『孟子』 「公孫丑」 상에서 “나는 나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잘 기른다. …… 호연지기의 속성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 것이다. 따라서 곧은 것을 가지고 꾸준히 길러 가면서 해치는 일이 없게 하면 장차 천지 사이에 가득 차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 127)혜원 법사慧遠法師 : 여산 혜원廬山慧遠(335~417) 법사를 말한다. 동진 때 스님으로 도안 법사道安法師의 제자이다. 373년 부비苻丕가 양양襄陽을 공격해 도안을 데려가자 제자들과 함께 여산에 은거해 동림사東林寺를 창건하였다. 『阿毘曇心論』·『三法度論』을 다시 번역하고, 『十誦律』을 번역하는 데 크게 공헌하여 계율의 확립에 앞장섰다. 또한 도속이 함께 어울려 정토행을 닦은 백련사白蓮社를 결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 128)영도 법사는~먹지 않았으며 : 영도永道 법사는 송나라 스님으로 휘종徽宗 때 좌가左街에 봉해져 향적원香積院에 머물렀다. 도사 임영소林靈素의 주청에 따라 휘종이 승려들의 복식을 도사들의 복장으로 바꾸고 덕사德士라 칭하라 명하자 이에 반하는 상소를 올렸다. 진노한 휘종이 영도를 환속시키고 유배를 보냈는데, 영도는 유배지에서도 계율을 어기지 않고 정오가 지나면 밥을 먹지 않았다. 후에 휘종이 다시 그를 불러 복직시켰다. 『佛祖統紀』 권54(T49, 471b).
- 129)오은晤恩 : 송나라 때 스님으로 자는 수기修己이며 항주杭州 자광원慈光院에 주석하였다. 계율을 엄정하게 지켜 의복과 재물을 축적하지 않고 하루에 한 끼만 먹었으며, 저녁에 몰래 서여탕薯蕷湯을 마시는 학인이 있자 즉시 쫓아냈다. 『宋高僧傳』 권7(T50, 751).
- 130)시라尸羅 : ⓢ śīla의 음역이다. 계율戒律·율律로 번역하기도 한다.
- 131)다섯 가지 공포(五怖) : 진리를 체득하지 못한 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섯 종류의 공포이다. 오외五畏라고도 하며, 불활외不活畏·악명외惡名畏·사외死畏·악도외惡道畏·대중위덕외大衆威德畏를 말한다.
- 132)『大智度論』 권13(T25, 153c).
- 133)삼취정계三聚淨戒 : 대승 보살의 계법戒法으로 섭률의계攝律儀戒·섭선법계攝善法戒·섭중생계攝衆生戒를 말한다. 대승·소승의 모든 계법이 이 가운데 다 포섭되므로 섭攝이라 하고, 그 계법이 본래 청정하므로 정淨이라 한다.
- 134)십무진계十無盡戒 : 십중금계十重禁戒라고도 하며, 대승 보살이 지키는 열 가지 계율이다. 무진無盡은 계를 지키려는 마음이 다함이 없으므로 계도 다함이 없음을 말한다.
- 135)이십사계二十四戒 : 방등삼매方等三昧를 닦을 때 수지하는 계율이다.
- 136)이백오십계二百五十戒·오백계五百戒 : 비구들의 구족계와 비구니들의 구족계를 말한다.
- 137)도안 법사道安法師(314~385) : 중국 불교의 개척자 중 한 사람이다. 상산常山 부류扶柳 사람으로 12세에 출가하였다. 매우 총명하였으나 용모가 추하였다고 한다. 불도징佛圖澄을 스승으로 섬기고, 법제法濟·지담支曇 등에게 수학하였으며, 이후 혜원慧遠 등 400명을 거느리고 양양襄陽에서 전도하였다. 진왕秦王 부견符堅이 그의 학덕을 사모하여, 군대로 양양을 포위하고 장안長安으로 데려갔다.
- 138)설봉雪峯(822~908) : 당나라 스님으로 법명은 의존義存이다. 부용 영훈芙蓉靈訓에게 출가하여 동산 양개洞山良价와 덕산 선감德山宣鑑에게 참학하였고, 사형 암두 전활巖頭全豁의 가르침으로 대오하였다. 이후 복주의 상골봉象骨峰에 주석하며 종풍을 선양하였다.
- 1){底}東國大學校出版部影印「高麗佛籍集佚(四一七~六一○頁)」所載之本文。「附錄二」三字及目次編者補入。
- 1)「祈」字形似「祚」{編}。
- 2)「听」聽之譌字{編}次同。
- 1)「但」底本多即「伹」今改爲本字「但」{編}。
- 1)「▼(火+茖)」疑「落」{編}。
- 1)「恨」疑「限」{編}。
- 1)「苐」通用「第」{編}。
- 2)「極」下疑脫「樂」{編}。
- 1)「苐」通用「第」{編}次同。
- 1)此跋文前有「釋迦如來行迹頌序二篇(旣出本書第六册八四八~八四五頁)」ㆍ「釋迦如來行蹟頌撮要(旣出本書第七册七五九~七六六頁)」故編者除之。
- 2)此下有室曇字三十五字。編者除之。
- 3)「▼(犭+巴)」疑「犯」{編}。
- 1)「苐」 通用「第」{編}。
- 2)「▼(艹/陸)」疑「薩」{編}。
- 1)「▼(艹/陸)」疑「薩」{編}次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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