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월파집(月波集) / [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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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跋]
위대하도다. 화상和尙은 바로 서산西山의 제7세世 적통嫡統이시다. 학문은 오종五宗에 도저搗杵했고 안목은 일척一隻으로 드높으니, 실로 선림禪林의 비조鼻祖요 도류道流의 표준表이시다. 그 전법傳法의 연원淵源과 조예造詣의 심천淺深은 후생後生이 엿볼 수 있는 바가 아니다. 그가 만년에 근기에 맞춰 고창高唱하고 흐름에 따라 방하放下하며 음풍농월吟風弄月한 것으로 말하면, 그 편장篇章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간혹 심상尋常한 사이에 빠지기도 하였다. 문인門人 정인井印이 간행하여 후세에 전할 뜻을 품고, 흩어져 없어진 중에서 겨우 2백여 편을 간추려, 경성京城의 홍洪 봉조하奉朝賀 대감大監에게 나아가 질정質定하고, 이어서 동창東昌의 강康 참봉 ― 린獜 ― 과 철옹鐵瓮의 이李 참봉 ― 공龔 ― 에게 서문을 청한 뒤에 나에게 발문跋文을 구하였다. 내가 본디 재주가 없지만, 일찍이 화상의 법우法雨에 몸을 적셨을 뿐만 아니라, 인공印公이 선사先師의 광염光焰을 후세에 전하려는 성의가 가상하기에, 말미에 약소하게나마 발문을 쓰게 되었다.
남파南坡의 육탄陸坦은 삼가 쓰다.


009_0676_c_08L[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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偉哉和尙乃西山第七世嫡統也
009_0676_c_10L到五宗眼高一隻 [10] 禪林之鼻祖
009_0676_c_11L流之表▼(冫+儁)也其傳法淵源造詣淺深
009_0676_c_12L非有後生之窺闖矣其所晩年對機
009_0676_c_13L高唱隨流放下而吟風弄月者
009_0676_c_14L知其幾許篇章而或失於尋常之間矣
009_0676_c_15L門人1)井印 [5] 以有剞劂傳後之志
009_0676_c_16L散亡中僅拾二百餘首就質於2)京城
009_0676_c_17L洪奉朝賀大監 [6] 請序3) [7] 東昌康叅
009_0676_c_18L奉獜與鐵瓮李叅奉龔而要余以跋
009_0676_c_19L余素不才非惟曾沐和尙之法雨而亦
009_0676_c_20L不勝印公爲先師光燄傳後之誠4) [8]
009_0676_c_21L卷尾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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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坡陸坦謹跋

009_0676_c_23L「井印」作「龍峰」{甲}「京城洪奉朝賀大監因」
009_0676_c_24L作「朝家大臣洪判書主啓禧氏」{甲}
「於」作
009_0676_c_25L「于」{甲}
「小」作「謹」{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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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전하主上殿下께서는 만수무강하시고, 법륜法輪이 항상 구르며, 국계國界가 언제나 편안하기를.

감역監役 : 천양天陽·탄영綻英
편록編錄 : 해월海月·도일道一
주공主供 : 천여天如

건륭乾隆 36년(1771, 영조 47) 신묘년 5월 일 견불암見佛庵에서 판각하고, 판전板殿에 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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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主上殿下壽萬歲法輪常轉國界
009_0677_a_02L恒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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監役天陽綻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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編錄海月道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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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供天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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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隆三十六年辛卯五月開刻
009_0677_a_07L于見佛留鎭於板殿
[9]

009_0677_a_08L甲本刊記如下「主上殿下壽萬歲法輪常轉
009_0677_a_09L界恒安南坡陸坦謹跋天陽綻英監役海月道
009_0677_a_10L一編錄門人井印刊事天如主供乾隆三十八
009_0677_a_11L年五月日刊于香山見佛留板殿」
    1. 1)「井印」作「龍峰」{甲}。
    2. 2)「京城洪奉朝賀大監因」作「朝家大臣洪判書主啓禧氏」{甲}。
    3. 3)「於」作「于」{甲}。
    4. 4)「小」作「謹」{甲}。
    5. 1)甲本刊記如下「主上殿下壽萬歲。法輪常轉。國界恒安。南坡陸坦謹跋。天陽綻英監役。海月道一編錄。門人井印刊事。天如主供。乾隆三十八年五月日刊于香山見佛留板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