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 / 天地冥陽水陸齋儀 梵音删補集卷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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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 卷中
해동사문海東沙門 지환智還 집集

지반 삼주야 작법 절차志磐三晝夜作法節次
협주 첫날 재를 올리기 전의 작법은 으레 12개의 단壇을 시설해야 한다. 북쪽에는 상단, 남쪽에는 하단, 동쪽에는 중단인 당산단當山壇, 성황단城隍壇, 오로단五路壇, 종실단宗室壇을 설치하고, 서쪽에는 제산단諸山壇, 풍백단風伯壇, 가람단伽藍壇, 사자단使者壇, 가친단家親壇을 설치한다. 권공勸供은 먼저 풍백단, 가람단, 당산단, 성황단, 사자단의 5단부터 하고 다음에 상단, 중단, 제산단, 하단, 종실단, 가친단의 순서로 하며 대중들이 모이는 날은 우선 풍백단, 가람단, 당산단, 성황단의 4단을 자리에 초청하여 권공한다.
재를 올린 뒤의 작법 중에 대령對靈과 분수焚修는 평상시 하던 대로 하고 만약 재가 죽은 혼령을 위한 것이라서 먼저 시왕十王부터 권공을 하려고 하면 그날 밤에 시왕을 자리에 청하여 권공의식을 진행하고 축원과 시식施食을 한다. 그러나 영혼을 전송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것이 첫째 날 주야晝夜로 하는 의례이다.
다음 날 작법은 막제莫啼 후에 법사이운法師移運과 영산작법靈山作法을 평상시 하던 대로 한다. 그날 회주會主는 염향拈香과 경전의 제목 풀이(釋題)를 한 끝에 『연화경蓮華經』을 독송하고 다음에 경을 거두는 게송(收經偈)을 하며, 창혼唱魂을 한다. 인하여 “구원겁久遠劫1) 중에…….” 하는 의식을 마치고, 법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淨法界眞言)을 할 때 마지麽指를 올리는 것은 평상시와 같이 한다. 공양물에 가지加持하고 권공을 한 다음 축원을 한다. 법회에 모인 대중들은 점심을 먹고 나서 예수재豫修齋를 하기도 하고, 조사례祖師禮를 하기도 하며, 설선說禪을 하기도 하고, 제산단諸山壇에 재를 올리는 등 당시의 상황을 보아 작법作法을 하면 된다. 그날 밤 축시丑時(밤 1~3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마지를 올리고 권공의식을 한 뒤에 축원하는데 이것이 둘째 날 주야로 하는 의례이다.
3일째 작법은 막제를 한 뒤에 법사이운은 평상시와 같이 한다. 그리고 지반志盤2) 본문의 예에 따라 그 글에 의거하여 작법을 하나니, 이것이 셋째 날 주야로 하는 의례이다.

삼일재를 지내기 전의 작법 절차(三日齋前作法節次)
협주 쇠종을 치는 규범과 널리 청하는 예는 모두 평상시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다음에는 전종轉鐘 7망치를 치고 고동 3지旨를 불고, 바라 1종宗을 울린 뒤에 법회를 건립하는 소(建會䟽)를 읽고 상번上番은 할향喝香을 한다.

一片栴檀沒價香    한 조각 전단향은 값을 매길 수 없고
須彌第一最高岡    제일의 수미산은 최고 높은 산이네.
六駯通徧熏沙界    육수六駯의 향 두루 통해 사바세계에 배니
萬里伊蘭一樣香    만 리에 퍼진다는 이란향과 같구나.

협주 조용하고 한가하면 삼등게三燈偈와 삼귀의三歸依를 하고 바라를 울리고 개계소開啓疏를 읽지만, 바쁘고 시간이 촉박하면 연향게燃香偈와 삼지심三至心을 한 다음 바라를 울리고 개계소를 읽는다. 혹은 삼등게를 하고 난 끝에 대회소大會疏를 읽기도 하는데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는 알 수 없다. 다음에는 합장게合掌偈와 고향게告香偈를 한다. 상단에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는 게송(淨三業偈)을 읊는다.

法性湛然周法界    깊고 고요한 법성 법계에 두루 퍼져 있는데
甚深無量絕言詮    매우 심오하고 무량하여 진리 설명 끊겼네.

011_0483_c_02L天地冥陽水陸齋儀
011_0483_c_03L梵音删補集卷之中

011_0483_c_04L

011_0483_c_05L海東沙門智還集

011_0483_c_06L志磐三晝夜作法節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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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日齋前作法則例設十二壇而北則上壇南則下
東則中壇當山城隍五路宗室西則諸山風伯伽
011_0483_c_08L藍使壇家親而勸供則先風伯伽藍當山城隍使
五壇上中壇諸山下壇宗室家親壇而衆會日則爲先
011_0483_c_09L風伯伽藍當山城隍
四壇請座勸供云云


011_0483_c_10L齋後作法則對靈及焚修如常若齋者爲兦靈
欲王供則其日夜十王請座勸供及祝願施食而勿
011_0483_c_11L爲送魂是謂一
晝夜之禮也


011_0483_c_12L次日作法則莫啼後法師移運及靈山作法如常
其日會主拈香及釋題末讀蓮華經次收經偈唱魂
011_0483_c_13L云云因擊久遠刼中而誦淨法界眞言時麽指如常
加持勸供及祝願云云法衆點心後或預修或祖師
011_0483_c_14L或祱 [32] 或諸山壇見機作法云云其日夜
丑時麽指勸供及祝願云云是謂二晝夜之禮也


011_0483_c_15L三日作法則莫啼後法師移運如常而例設
志盤本文依文作法是謂三晝夜之禮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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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483_c_17L三日齋前作法節次

011_0483_c_18L
擊金之規普請之禮皆如常次轉鍾七槌
螺三旨鳴鈸一宗後讀建會䟽上番喝香云


011_0483_c_19L一片栴檀沒價香須彌第一最高岡

011_0483_c_20L六駯 [33] 通徧熏沙界萬里伊蘭一樣香

011_0483_c_21L從容則三燈偈後三歸依鳴鈸讀開啓䟽忙迫則然
香偈及三至心次鳴鈸讀開啓䟽或有三燈偈末
011_0483_c_22L大會䟽未詳孰是次合掌偈
吿香偈云上副淨三業偈云


011_0483_c_23L法性湛然周法界甚深無量絕言詮

011_0484_a_01L自從一念失元明    한 생각을 좇음으로부터 원래 밝음 잃으니
八萬塵勞俱作蔽    팔만 가지 번뇌가 한꺼번에 일어나 가리네.
此日修齋興普度    이날 닦은 재로 널리 제도濟度를 일으키기 위해
肅淸意地謹威儀    마음자리 엄숙하게 맑히며 위의를 삼가네.
仰憑密語爲加持    우러러 비밀한 말씀 의지하여 가지법을 하여
將俾自他還本淨    나와 남 모두 본래의 깨끗함에 돌아가게 하네.

협주 법주法主는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淨三業眞言)을 세 번 한 뒤에 바라 울리는 의식을 세 번 한다. 이 아래 여러 진언을 염송할 때는 한결같이 의례대로 한다.

중부안위제신게中副安慰諸神偈

협주 이 게송은 가람단에서 사용하는 게송이다.

十八神王承佛勑    열여덟 분 신왕이 부처님의 칙명 받들어
常於徧界護伽藍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가람을 항상 보호하네.
維玆淸淨法王宮    오직 이 법왕의 청정한 궁궐
必有明神來宿衛    틀림없이 신이 와서 숙위하리라.
此日虔興平等供    이날 경건하게 일으킨 평등한 공양
法音交唱衆無譁    울려 퍼지는 법음에 대중들 숙연하네.
仰憑密語爲加持    우러러 비밀한 말씀 의지하여 가지법을 하여
慰悅神心增勝力    신심을 위로하고 기쁘게 하며 수승한 힘 더하네.

협주 법주는 여러 신들을 안위하는 진언(安慰諸神眞言)을 세 번 한 끝에 평상시대로 바라를 울린다. 혹은 족성가族姓家의 단에서 이 아래 가택의 신을 안위하는 게송을 한다.

維此住居勤守土    오직 여기에 머물러 살고 이 땅 부지런히 지켜
安護人物顯諸神    인물을 편안하게 보호하기 위해 모든 신 나타나네.
威靈自用旣無私    위엄 있는 신령은 마음 씀에 이미 사심이 없으니
呵禁不祥應有法    상서롭지 못함을 금하고 꾸짖어 법도가 있네.
此日虔興平等供    이날 경건하게 일으킨 평등한 공양은
聖凡俱會異常居    성인 범부 모두 모인 평상시와 다른 법회라네.
仰憑密語爲加持    우러러 비밀한 말씀 의지하여 가지법을 하여
將使身心無畏恐    장차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두려움 없게 하리.

협주 법주는 여러 신들을 안위하는 진언을 세 번 하고 평상시처럼 바라를 울리는 의식을 한다.

말부연향달신게末副燃香達信偈

협주 이것은 가람단 안에서만 사용한다.

此岸栴檀無別物    이 세상엔 전단향보다 더 특별한 물건 없으니
元從淸淨自心生    원래 청정한 자기 마음에서 생기네.
若人能以一塵消    사람이 만약 한 티끌 소멸할 수만 있다면
衆氣自然皆具足    온갖 기운 저절로 다 구족하게 되리라.
此日虔興平等供    이날 경건하게 일으킨 평등한 공양은
欲令法界普熏聞    법계의 중생들로 하여금 이 향기 맡게 하소서.
仰憑密語爲加持    우러러 비밀한 말씀 의지하여 가지법을 하여
將使施心咸徧達    장차 시주님의 마음을 두루두루 알리게 하리.

협주 법주는 연향달신진언燃香達信眞言을 세 번 하고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울리는 의식을 한다. 혹은 족성가族姓家에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거기서는 당연히 적광위토편寂光爲土篇을 써야 한다.
법주는 예적금강진언穢跡金剛眞言 세 번을 하고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울리는 의식을 한다. 그때 종두鐘頭는 그 번을 모시고 단상壇上에 서 있고 인도咽噵는 차 올리는 게송(茶偈)을 한다.

今將甘露茶      이제 감로차를 가져다가
奉獻金剛前      금강님 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鑑察虔懇心      경건하고 간절한 마음을 굽어살피시어
願垂哀納受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011_0484_a_01L自從一念失元明八萬塵勞俱作蔽

011_0484_a_02L此日修齋興普度肅淸意地謹威儀

011_0484_a_03L仰憑密語爲加持將俾自他還本淨

011_0484_a_04L法主淨三業眞言三遍後三動
此下誦諸呪時一例也

011_0484_a_05L中副安慰諸神偈云 此在伽
藍中用

011_0484_a_06L
十八神王承佛勑常於徧界護伽藍

011_0484_a_07L維玆淸淨法王宮必有明神來宿衛

011_0484_a_08L此日虔興平等供法音交唱衆無譁

011_0484_a_09L仰憑密語爲加持慰悅神心增勝力

011_0484_a_10L法主安慰諸神眞言三遍末如常動鈸
或在族姓家誦此下安慰宅神偈云云


011_0484_a_11L維此住居勤守土安護人物顯諸神

011_0484_a_12L威靈自用旣無私呵禁不祥應有法

011_0484_a_13L此日虔興平等供聖凡俱會異常居

011_0484_a_14L仰憑密語爲加持將使身心無畏恐

011_0484_a_15L法主安慰諸神眞言三
末如常動鈸也

011_0484_a_16L末副燃香達信偈云 此在伽
藍中用

011_0484_a_17L
此岸栴檀無別物元從淸淨自心生

011_0484_a_18L若人能以一塵消衆氣自然皆具足

011_0484_a_19L此日虔興平等供欲令法界普熏聞

011_0484_a_20L仰憑密語爲加持將使施心咸徧達

011_0484_a_21L法主燃香達信眞言三遍末如常動鈸
而或在族姓家當用寂光爲土篇也

011_0484_a_22L法主穢跡金剛三遍末如常動鈸時
鍾頭侍其幡立於壇上咽噵茶偈云


011_0484_a_23L今將甘露茶奉獻金剛前

011_0484_a_24L鑑察虔懇心願垂哀納受

011_0484_b_01L
협주 법주는 “제가 지금 본존진언本尊眞言을 받들어 선설합니다.” 하고 세 번 한 다음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다.
법주는 십대명왕十大明王을 세 번 청請하고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다. 그때 종두는 그 번을 모시고 단상에 서 있고 인도는 차를 올리는 게송을 한다.

今將甘露茶      이제 감로차를 가져다가
奉獻明王前      명왕님 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鑑察虔懇心      경건하고 간절한 마음을 굽어살피시어
願垂哀納受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협주 법주는 “제가 지금 본존진언本尊眞言을 받들어 선설합니다.” 하고 세 번을 한 다음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다.
법주는 천룡팔부天龍八部를 세 번 청하고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다. 그때 종두는 그 번을 모시고 단상에 서 있고 인도는 차를 올리는 게송을 한다.

今將甘露茶      이제 감로차를 가져다가
奉獻天龍前      천룡 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鑑察虔懇心      경건하고 간절한 마음을 굽어살피시어
願垂哀納受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협주 법주는 “제가 지금 팔부진언八部眞言을 받들어 선설합니다.” 하고 세 번 한 다음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다.
법주는 복덕대신福德大神을 세 번 청하고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다. 그때 종두는 그 번을 모시고 단상에 서 있고 인도는 차를 올리는 게송을 한다.

今將甘露茶      이제 감로차를 가져다가
奉獻大神前      대신大神 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鑑察虔懇心      경건하고 간절한 마음을 굽어살피시어
願垂哀納受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협주 법주는 “제가 지금 불러 청하는 진언(召請眞言)을 받들어 선설합니다.” 하고 세 번 한 다음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다.
법주는 성황城隍을 세 번 청하고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다. 그때 종두는 그 번을 모시고 단상에 서 있고 인도는 차를 올리는 게송을 한다. 이 청請은 마땅히 족성가族姓家에서 사용해야 한다.

今將甘露茶      이제 감로차를 가져다가
奉獻候王前      제후왕 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鑑察虔懇心      경건하고 간절한 마음을 굽어살피시어
願垂哀納受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협주 법주는 “제가 지금 불러 청하는 진언(召請眞言)을 받들어 선설합니다.” 하고 세 번 한 다음 그 끝에 평상시처럼 바라를 세 번 울리는 의식을 한 뒤에 인도가 결지게結地偈를 한다.

恭白十方三寶前    시방의 삼보님 앞에 삼가 아뢰오니
明王穢跡衆威神    명왕예적明王穢跡님과 많은 위엄 있는 신과
梵王帝釋四天王    범천왕과 제석 그리고 사천왕님
八部天龍咸護念    팔부의 천룡이시여, 모두 호념하소서.
此日將修平等供    이날 장차 닦으려는 평등한 공양은
要令此地異常居    이 자리에 평상시와 다르게 함이라네.
須憑神力爲加持    모쪼록 신력을 의지하여 가지법을 하여
淸淨光明同佛刹    청정한 광명이 부처님 찰토와 같아지네.

협주 법주는 분노진언忿怒眞言을 일곱 번 한다. 그때 판수判首는 위판位板을 모시고 유나維那는 물그릇을 받쳐 들고 법당 안에 물을 뿌리면서 세 바퀴를 빙 돈다.
법주는 금강부심진언金剛部心眞言을 일곱 번 한다. 그때 판수는 위판을 모시고 찰중察衆은 물그릇을 받쳐 들고 내정內庭 가운데에 물을 뿌리면서 세 바퀴를 빙 돈다.
법주는 소실지진언蘇悉地眞言을 일곱 번 한다. 그때 판수는 위판을 모시고 기사記事는 물그릇을 받쳐 들고 외정外庭 가운데에 물을 뿌리면서 세 바퀴를 빙 돈다.

011_0484_b_01L法主我今奉宣本尊眞言
三遍末如常三動鈸

011_0484_b_02L法主十大明王三請末如常動鈸時
鍾頭侍其幡立於壇上咽噵茶偈云


011_0484_b_03L今將甘露茶奉獻明王前

011_0484_b_04L鑑察虔懇心願垂哀納受

011_0484_b_05L法主我今奉宣本尊眞言
三遍末如常三動鈸

011_0484_b_06L法主天龍八部三請末如常動鈸時
鍾頭侍其幡立於壇上咽噵茶偈云


011_0484_b_07L今將甘露茶奉獻天龍前

011_0484_b_08L鑑察虔懇心願垂哀納受

011_0484_b_09L法主我今奉宣八部眞言
三遍末如常三動鈸

011_0484_b_10L法主福德大神三請末如常動鈸時
鍾頭侍其幡立於壇上咽導茶偈云


011_0484_b_11L今將甘露茶奉獻大神前

011_0484_b_12L鑑察虔懇心願垂哀納受

011_0484_b_13L法主我今奉宣召請眞言
三遍末如常三動鈸

011_0484_b_14L法主誠隍三請末如常動鈸時鍾頭侍其幡
立於壇上咽導茶偈云此請當在族姓家用


011_0484_b_15L今將甘露茶奉獻候王前

011_0484_b_16L鑑察虔懇心願垂哀納受

011_0484_b_17L法主我今奉宣召請眞言三遍
末如常動鈸後咽噵結地偈云


011_0484_b_18L恭白十方三寶前明王穢跡衆威神

011_0484_b_19L梵王帝釋四天王八部天龍咸護念

011_0484_b_20L此日將修平等供要令此地異常居

011_0484_b_21L須憑神力爲加持淸淨光明同佛刹

011_0484_b_22L法主忿怒眞言七遍時判首奉板
維那奉水器法堂內灑水周回三匝

011_0484_b_23L法主金剛部心眞言七遍時判首奉
察衆奉水器內庭中洒水三匝焉

011_0484_b_24L法主蘇悉地眞言七遍時判首奉板
記事奉水器外庭中洒水三匝焉

011_0484_c_01L법주는 이상 결계편結界篇을 마치고 그 끝에 전종轉鐘을 치고 바라를 울린 뒤에 상번주上番主는 개게開偈를 한다.

삼가 들었사온데 관자재觀自在께서 과거 어느 때에 초지初地에 머물러 있을 적에 천광왕千光王여래를 만나 뵈었는데, 그 여래께서 관세음보살을 위하여 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廣大圓滿無碍大悲心陀羅尼를 설하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이익이 되게 하라 하셨습니다. 그때 대사大士는 한 번 이 주문을 듣고는 단번에 팔지八地3)에 올랐다고 합니다. 지금 석가여래께서 여러 보살들과 함께 보타락가산補陀洛迦山에서 널리 법회를 열 때에 우리 대사께서 몸소 여래를 마주하셨는데, 크게 자비하신 마음으로 이 장구章句를 설하시어 세간에 유통流通시켜 이익을 입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마땅히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이 주呪는 비유하면 미묘한 약과 같은 것으로 아가타阿伽陀라 이름 하는데, 일체의 질병이 이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 주문을 외우는 사람은 세 갈래 악한 세계에 갈 업장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 어디에나 태어나지 않음이 없으며, 그 공덕이 높고 높아 이루 다 칭송하고 찬탄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오늘 시주施主의 청을 받아 도량을 열어 건립하고 평등한 공양을 닦기 위해 우선 이 도량에 여러 신神들을 널리 불러서 결계법結界法을 시행하여 그 작용으로 깨끗하게 장엄하려고 합니다. 그런 까닭에 다시 이때에 공손히 보살대사菩薩大士를 초청하여 이 진언眞言의 힘으로 거듭 법수法水에 가지加持하여 광대廣大하고 생각하기 어려운 수승한 작용을 더하오니 장차 군생羣生들로 하여금 모두 이 은혜를 입어 해탈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협주 바쁘고 시간이 촉박하면 본문에 의거하여 관음觀音만 세 번 청하고 끝으로 “내가 지금 지송합니다.”를 큰소리로 한다. 다음에 천수주를 평상시와 같이 독송하는데, 그때 유나는 물그릇을 받쳐 들고 법당 안을 세 바퀴 돌면서 물을 뿌린다. 조용하고 한가하면 보통 때 하던 대로 하고 “개계開啓…….”를 한다. 그 다음에 전종을 치고 바라를 울린 뒤 중번주中番主가 개계문을 읽는다.

삼가 들으니 성관자재聖觀自在께서 모든 대중들을 위하여 석가세존께 시방 찰토의 일체 비로자나毘盧遮那여래가 모두 일시에 각각 오른손을 펴서 청정연화명왕淸淨蓮華明王의 이마를 만지면서 똑같이 설하셨던 불공대관정광진언不空大灌頂光眞言을 설해 주기를 애걸하여 청하였다고 합니다. 이 주문은 만약 과거에 십악十惡과 오역五逆과 네 가지 중한 모든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이 주문을 읽는 소리가 열네 번이나 스물한 번 정도

011_0484_c_01L法主上來結界篇末轉鍾
及鳴鈸後上番主開啓云


011_0484_c_02L恭聞聖觀自在於過去時始住初地
011_0484_c_03L値千 [34] 光王如來爲說廣大圓滿無碍大
011_0484_c_04L悲心大陀羅尼令與衆生作大利益
011_0484_c_05L是時大士一聞此呪頓超八地至今
011_0484_c_06L釋迦如來與諸菩薩普會補陀洛迦山
011_0484_c_07L之時惟我大士躬對如來以大悲心
011_0484_c_08L說此章句流通世間無不蒙益當知
011_0484_c_09L此呪猶如妙藥名阿伽陀一切諸病
011_0484_c_10L無所不治是故誦此呪者三惡道業
011_0484_c_11L無所不壞諸佛國土無不得生功德
011_0484_c_12L巍巍 [35] 莫可稱歎我等玆日受施主請
011_0484_c_13L開建道場修平等供先於此地普召
011_0484_c_14L諸神行結界法用爲嚴淨是以復於
011_0484_c_15L此時恭請菩薩大士以眞言力重加
011_0484_c_16L法水增益勝用廣大難思將使羣生
011_0484_c_17L擧蒙解脫

011_0484_c_18L忙迫則依本文觀音三請末唱我今持誦云云次千
手如常時維那奉水器回洒法堂內三匝從容則如
011_0484_c_19L內開啓云云次轉鍾及
鳴鈸後中番主開啓云


011_0484_c_20L恭聞聖觀自在爲諸大衆乞請釋迦世
011_0484_c_21L爲說十方刹土一切毘盧遮那如來
011_0484_c_22L皆同一時各伸右手以摩淸淨蓮華明
011_0484_c_23L王之頂同說不空大灌頂光眞言若有
011_0484_c_24L過去十惡五逆四重諸罪聞此二三七

011_0485_a_01L귓가를 스쳐 가기만 해도 그 사람은 곧 그 죄가 모두 사라져 없어질 것이며, 만약 모든 중생들이 악역惡逆의 죄를 다 짓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쳐 여러 갈래 악한 세계에 떨어졌다 하더라도 이 진언을 가지고 흙이나 모래에 가지加持하여 그 시신 위나 탑묘塔墓에 뿌리면 저 죽은 사람이 혹 악한 세계에 있다 해도 그때를 따라 곧 광명이 몸에 미쳐 모든 죄보罪報를 없애 괴로움을 받던 몸으로 하여금 극락국極樂國에 태어나게 하며 나아가 보리菩提에서 영원토록 물러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희들이 오늘 시주의 청을 받아 도량을 열어 건립하고 평등한 공양을 닦기 위해 먼저 이 도량에 모든 신神들을 두루 불러 결계법을 시행하여 그 작용으로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삼가 바라건대 거룩하신 관자재께서 크게 자비한 마음으로 설하신 장구章句로써 거듭 법수法水에 가하여 수승한 작용을 더하고자 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다시 이때에 전일專一한 정성으로 삼가 시방의 비로자나여래께서 관정灌頂의 광명으로 이 물에 가지하여 그 공능功能이 갑절이나 더 수승하게 해 주시기를 청한 연후에 이 가장 수승한 법수를 도량의 안팎과 시처비처是處非處와 근진根塵에 두루 뿌리면 한 번 뿌려 한 번 더할 때마다 광명이 환하게 발할 것이니, 마땅히 곧 정토로 변할 것임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또 오늘 법륜法輪을 굴려 시방세계 현성賢聖들이 구름처럼 임하지 않음이 없고 육도六道의 군생羣生들이 달려오지 않음이 없을 것이며 크게 법시法施를 열어 미혹한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여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모두 해탈의 은혜를 입을 것이라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협주 중부中副는 법당에 들어가 게송으로 찬미한다.

仰啓紅蓮圓滿覺    붉은 연꽃 원만한 깨달음이시고 법신이며
法身慈父大醫王    자비한 아버지이신 큰 의왕께 우러러 아룁니다.
威光無碍照千界    걸림 없는 위광으로 일천 세계 비추시고
惟願光臨作證明    이 자리 광림하여 증명하여 주옵소서.

비로청毘盧請

일심으로 시방의 찰토에 일체 비로자나불공여래毘盧遮那不空如來를 받들어 청하오니, 오직 바라건대 본래의 서원誓願을 어기지 마시고 유정有情(중생)들을 가엾고 불쌍하게 여기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사 이 물에 주문으로 가지하여 주시옵소서.


011_0485_a_01L經耳根者卽得滅除若諸衆生
011_0485_a_02L造惡逆身壞命終墮諸惡趣以是眞
011_0485_a_03L加持土沙散其身上及以塔墓
011_0485_a_04L所亡者若在惡趣應時卽得光明及
011_0485_a_05L除諸罪報令所苦身生極樂國
011_0485_a_06L至菩提永不退墮我等玆日受施主
011_0485_a_07L開建道場修平等供先於此地
011_0485_a_08L召諸神行結界法用爲嚴淨及爲恭
011_0485_a_09L聖觀自在以大悲心所說章句
011_0485_a_10L加法水增益勝用是以復於此時
011_0485_a_11L誠恭請十方毘盧遮那如來以灌頂光
011_0485_a_12L加持此水令使功能倍復增勝然後
011_0485_a_13L以此㝡勝法水遍洒道場及以內外
011_0485_a_14L是處非處若根若塵一灑一添光明
011_0485_a_15L煥發當知此地卽爲淨土當知此日
011_0485_a_16L可轉法輪十方賢聖無不雲臨六道
011_0485_a_17L羣生無不奔赴大開法施普度迷倫
011_0485_a_18L罄法界中咸蒙解脫

011_0485_a_19L中副入法
讃偈云


011_0485_a_20L仰啓紅蓮圓滿覺法身慈父大醫王

011_0485_a_21L威光無碍照千界惟願光臨作證明

011_0485_a_22L毘盧請

011_0485_a_23L
一心奉請十方刹土一切毘盧遮那
011_0485_a_24L空如來惟願不違本誓哀憫有情

011_0485_b_01L
협주 “원강願降…….”이라 하는 의식과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하고, 다음에 향화청香華請을 하고 난 끝에 가영을 한다.

春山疊亂靑      첩첩한 봄 산은 흐드러지게 푸르고
秋水漾虛碧      가을 물은 넘실넘실 허공에 파랗구나.
寥寥天地間      고요하고 고요한 하늘과 땅 사이에
獨立望何極      홀로 서 있으니 이보다 더 지극할 것 있겠는가.

협주 위 게송은 무의자無衣子(慧諶)의 송頌에서 나온 것이다.

협주 다음에는 인도咽導가 “내가 지금 지송持誦……”이라 하는 의식문과 관정광진언灌頂光眞言을 세 번 한다.

옴 아모가 볘로자나 마하모다라 마니 파드마 아바라 바라 말다야 훔唵 㫊暮伽 廢嚕者娜 摩訶畝陀囉 麽尼 鉢頭麽 入縛攞 跛囉 韈嚲野

협주 진언을 일곱 번 할 때에 찰중察衆은 물그릇을 받쳐 들고 정중庭中을 돌면서 물을 뿌리고, 다음에는 전종轉鐘을 치고 바라를 울리고 난 뒤에 말번주末番主가 개계開啓를 한다.

이상에서 받들어 청한 여러 불보살佛菩薩님과 명왕明王 그리고 여러 하늘들께선 각각 위엄 있는 신통력으로 저희 무리에 가피加被하시어 진언을 외우고 지니되 법칙을 어기지 않고 가지한 깨끗한 물은 큰 힘을 지닌 작용이 있으니 이 법의 문에 세 가지 덕이 원만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를 비유하면 마치 보배 유리와 같아서 맑고 깨끗한 광명이 더럽거나 걸림이 없으니 그것은 곧 법신法身의 덕이요, 또 여의주如意珠와 같아서 일체 보배를 비처럼 내려 주어 구족具足하지 못할 것이 없으니 그것은 곧 반야般若의 덕이며, 또 마치 전륜왕과 같아서 향하는 곳마다 자재自在하여 걸릴 것이 없으니 그것은 곧 해탈解脫의 덕입니다.

이 주呪는 이미 세 가지 덕을 갖추었고 물 또한 세 가지 덕을 갖추고 있으니 이 물에 완전한 주를 가지하고 이 주에 완전한 물로 가지하면 체體와 용用이 둘이 아닌 동일한 비장秘藏이 될 것입니다. 나는 지금 이 세 가지 덕을 비장한 진언과 깨끗한 물을 가지고 이 자리에 흩어 뿌려서 도량의 안팎과 위로는 하늘 아래로는 땅, 그리고 중토中土 사방이 물이 이르는 곳을 따라 모두 결계結界를 이룰 것입니다. 지금 바라건대 이곳 도량에 향과 꽃 그리고 음식 등 일체 공양하는 일이 이 힘을 입기 때문에 하나하나에서 출생出生하는 것이 한량없이 많을 것이요, 거행하는 법사法事와 사문沙門 대중들도 이 힘을 입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근진根塵마다 청정해지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며, 재를 닦는 시주施主와 일을 받드는 사람도 이 힘을 받들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몸과 마음마다 빛나고 깨끗해지지 않을 것이 없고, 나아가 멀리 결계 밖에

011_0485_b_01L臨道場加持呪水

011_0485_b_02L願降散花落及
香花請末歌咏


011_0485_b_03L春山疊亂靑秋水漾虛碧

011_0485_b_04L寥寥天地間獨立望何極 右出無衣子頌

011_0485_b_05L次咽導誦我今持誦
灌頂光眞言七遍云


011_0485_b_06L㫊暮伽廢嚕者娜摩訶畝陀囉麽尼
011_0485_b_07L頭麽入縛攞跛囉韈嚲野

011_0485_b_08L眞言七遍時察衆奉水器回洒庭中
次轉鍾及鳴鈸後末番主開啓云云


011_0485_b_09L上來奉請諸佛菩薩明王諸天各以威
011_0485_b_10L加被我輩誦持眞言不違法則
011_0485_b_11L持淨水有大力用卽此法門圓顯三
011_0485_b_12L是以如琉璃寶淸淨光明無有染
011_0485_b_13L卽法身德如如意珠雨一切寶
011_0485_b_14L不具足卽般若德如轉輪王所向自
011_0485_b_15L無有罣礙卽解脫德呪旣三德
011_0485_b_16L亦三德全呪是水全水是呪體用不
011_0485_b_17L同一秘藏我今以此三德秘藏
011_0485_b_18L言淨水散灑此地道塲內外上天下
011_0485_b_19L中土四方隨水所至皆成結界
011_0485_b_20L願此處道場香華飮食一切供事
011_0485_b_21L此力故一一出生無有限量擧行法
011_0485_b_22L沙門大衆承此力故一一根塵
011_0485_b_23L不淸淨修齋施主承事之人承此力
011_0485_b_24L一一身心無不光潔乃至遠及界

011_0485_c_01L왕래往來하는 사람들까지 몸에 걸친 옷이 깨끗하지도 못하고 먹는 음식도 모두 냄새나고 매우며, 혹은 오래되었거나 혹은 잘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문득 이 도량에만 들어오면 이 주문의 힘 때문에 변화하여 깨끗해질 것입니다.

일체 삿되거나 마군들이나 저 천제闡提로 삼보를 비난하거나 헐뜯고 방해하기 좋아하는 이들도 이 신주의 힘 때문에 모두가 도의 마음을 낼 것이니 만약 찬미讚美하거나 또는 비방誹謗하더라도 그들은 모두 인연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관심觀心하면 비로소 그 이름을 널리 건진다(普度)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대중들에 의지하여 함께 이 진언을 송誦하면서 법의 물을 흩어 뿌리면서 모든 곳을 두루 걸어야 할 것입니다. 엎드려 간청하건대 대중들은 합창하여 큰소리로 화답하십시오.

협주 내개계문內開啓文은 거론하지 않고 천수주를 할 때에 시주와 법회의 대중들은 각각 향로를 들고 도량을 두루 돌되 세 바퀴를 돌고 난 뒤에 도량을 깨끗하게 장엄하는 게송(嚴淨偈)을 하는데, 혹은 큰 법회를 여는 소문(大會疏)을 읽기도 한다. 다음에는 참회하는 게송(懺悔偈)을 하고 연비燃臂를 마친 다음 법주는 좋은 날 좋은 시간을 가려 법을 설한다.

법을 청하는 게송(請法偈)

菩薩衆會共圍繞    보살의 대중들이 둘러 있는데
演說諸佛之勝行    모든 부처님의 좋은 행을 연설하시네.
勝智菩薩僉然坐    승지보살 모두 다 앉아 있는데
各各聽法生歡喜    제각기 법을 듣고 즐거워하네.

설법게說法偈

是言說甚難      이 말은 설하기가 매우 어려우나
無量佛神力      한량없는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光熖入我身      광명의 불꽃 내 몸으로 들어오니
是力我能說      이런 힘을 나는 설할 수 있다네.

협주 좋은 날 좋은 시간에 설법을 마치고 나서 법상法床에서 내려와 3점點을 치고 난 후 법상에서 내려오는 게송(下床偈)을 한다.

方便智慧淸淨道    방편과 지혜로 청정한 도를
我爲汝等已略說    내가 그대 위해 이미 대략 설명했으나
若欲次第廣分別    만약 그 차례를 자세히 분별하려면
經於億劫不能盡    억겁을 지난다 해도 다 말할 수 없다네.

협주 위의 세 게송은 『화엄경華嚴經』 「십지품十地品」에서 나온 것이다.
사시巳時(오전 9~11시)에 단불청單請佛을 하고 다음에 자리를 드리는 의식과 권공勸供의식을 보통 때 하던 대로 한다. 그리고 공양을 올리는 주(供養呪)와 회향하는 주(回向呪)를 한 끝에 바라를 울리고 축원을 한다. 그때 법회에 모인 대중들은 공양물과 차를 받은 뒤에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널리 청할 때를 기다린다.
유나는 종두鐘頭에게 먼저 큰 종 3망치를 치게 명하고 다음에 혼고昏鼓 3종宗을 치게 한 다음 큰 종 36망치를 치게 한다. 그때 종두는 널리 청하는 의식을 보통 때처럼 진행하고 법회 대중들은 일제히 법회의 자리로 모이고, 전종을 친 뒤 병법秉法이 도향塗香 등 여섯 가지 주문을 송誦한다. 다음에 사자단使者壇 등 5단壇에 권공의식을 하고 나서 그 다음에는 공양을 받는 것도 가하다.


011_0485_c_01L徃來之人身衣不潔飮啖葷辛
011_0485_c_02L故或誤輒入道場以呪力故化爲淸
011_0485_c_03L一切邪魔及闡提者非毁三寶
011_0485_c_04L作留難以呪力故咸發道心若讃若
011_0485_c_05L皆得爲緣如此觀心方名普度
011_0485_c_06L憑衆等同誦眞言散灑法水周行諸
011_0485_c_07L伏請大衆同音唱和

011_0485_c_08L不擧內開啓而因擊千手時施主及法衆各執香爐
周回道場三匝後嚴淨偈或讀大會疏次懺悔偈
011_0485_c_09L燃臂畢次法主
吉時良說法時

011_0485_c_10L請法偈

011_0485_c_11L
菩薩衆會共圍繞演說諸佛之勝行

011_0485_c_12L勝智菩薩僉然坐各各聽法生歡喜

011_0485_c_13L說法偈

011_0485_c_14L
是言說甚難無量佛神力

011_0485_c_15L光熖入我身是力我能說

011_0485_c_16L日吉時良說法旣畢
搥三點後下床偈云


011_0485_c_17L方便智慧淸淨道我爲汝等已略說

011_0485_c_18L若欲次第廣分別經於億劫不能盡

011_0485_c_19L上三偈出華嚴
經十地品也


011_0485_c_20L至巳時單請佛次獻座勸供如常供養回向兩呪
末鳴鈸祝願云於是法衆受供點茶后盥漱整衣
011_0485_c_21L以待
普請

011_0485_c_22L維那命鍾頭先擊大鍾三搥次昏鼓三宗後大鍾三
十六搥時鍾頭普請如常法衆齊赴法筵轉鍾後
011_0485_c_23L秉法誦塗香等六呪次使
壇五壇勸供次受供亦可

011_0486_a_01L
상단을 청해 맞이하는 의식(上壇迎請之儀)
협주 전종을 치고 고동 3지旨를 울리고 바라 1종宗을 울리고 난 뒤에 거불의식을 거행한다.

청정법신님께 귀명합니다.
원만보신님께 귀명합니다.
천백억화신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소疏를 선설하는 것은 보통 때 하던 의례대로 한다. 바라춤을 추고 난 뒤에 법주法主는 여러 진언과 법회를 여는 이유(由致)를 설하고 다음에 각청各請을 한 끝에 가영歌咏을 한다. 바쁘고 시간이 촉박하면 한꺼번에 청請을 하고 한꺼번에 가영을 하되 상황을 보아서 하면 된다.

법신영法身詠

협주
威光遍照滿乾坤    부처님의 위광이 온 천지에 가득하니
眞淨無爲解脫門    참답고 깨끗한 무위가 해탈문이로다.
雲暗日明身內影    구름 어둡고 해 밝음은 몸속의 그림자요
山靑水碧鏡中痕    산 맑고 물 푸름은 거울 속에 흔적이다.

보신영報身詠

협주
因圓果滿證如如    인과가 원만함을 여여하게 증명하여
依止莊嚴相好殊    의보依報와 정보正報의 장엄이 상호가 다르지만
究竟天中登寶痤    구경에는 하늘의 보좌에 올랐다가
菩提樹下現金軀    보리수 아래서 금빛 몸 나타내셨네.

화신영化身詠

협주
兜率夜摩迎善逝    도솔천과 야마천이 선서善逝부처님을 맞이하고
須彌陀化見如來    수미산과 타화자재천에서 여래를 뵈옵는데
同時同會同如此    같은 때와 회중에서 한가지로 이와 같이 나투심이
月印千江不可猜    달이 천 개의 강에 동시에 나투듯 의심하지 마옵소서.

미륵영彌勒詠

협주
六時說法無休息    육시六時로 법을 설하시되 쉼이 없으시며
三會度人非等閑    삼회三會 설법 사람을 건지시되 등한히 않으셨네.
切念勞生沉五濁    오탁악세의 중생을 간절하게 생각하시어
今霄畧暫到人間    오늘 밤 잠깐 사이 인간 세상에 오셨다네.

미타영彌陁詠

협주
靑山疊疊彌陁窟    겹겹으로 푸른 산은 아미타불 법당이요
滄海茫茫寂滅宮    아득하게 넓은 바다 적멸보궁 도량이라.
物物拈來無罣碍    두두물물 모든 것은 마음 따라 걸림 없는데
幾看松頂鶴頭紅    소나무에서 붉은 학의 머리 몇 번이나 보았는가.

약사영藥師詠

협주
東方世界名滿月    동방세계 그 이름은 만월
佛號琉璃光皎潔    부처님 명호 유리광의 빛나는 광명
頭上旋螺靑似山    두상의 소라 머리 산처럼 푸르고
眉間毫相白如雪    미간의 흰 털 모습 눈 같이 희네.

삼세불영三世佛詠

협주
六根互用俱無碍    여섯 감관(六根) 서로서로 작용하나 걸림이 없고
四智圓明悉混融    네 가지 지혜(四智) 두루 밝아 모두 다 혼융하네.
稽首法王無上士    법왕이신 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리니
共垂十力接羣蒙    다 함께 십력을 드리우사 어리석은 중생을 이끄시네.

달마영達摩詠

협주
五時各異根深淺    오시五時가 각각 다른 건 근기가 깊고 얕은 때문이요
二諦雙融機頓圓    진제와 속제가 다 원융함은 기미가 돈원頓圓하기 때문이네.
經卷塵中須具眼    경전의 티끌 속에서 반드시 안목 갖추리니
擧頭龍藏滿山川    머리 드니 용궁에 간직한 경전 산천에 가득하네.

묘각영妙覺詠

협주
三身極果雙空證    삼신三身의 지극한 과果 둘 다 공하다는 증명
十信圓因獨主張    십신十信의 원만한 인因 홀로 주장함이라네.
寒山月下吟無盡    한산寒山은 달빛 아래 다함이 없음을 읊고
拾得巖前笑未休    습득拾得은 바위 앞에서 웃음을 그치지 않네.

등각영等覺詠

협주
千山萬水境難同    천 개 산과 만 갈래 물이 경계 같기 어려워
路盡何勞更立宗    갈 길 끝났는데 무엇이 수고로워 다시 종지 세우나?
失却普賢渾相質    보현과 바탕이 서로 같은 것을 실각하고서
豈須師利狻猊蹤    문수는 어찌하여 사자 종적을 찾으실까?

십지영十地詠

협주
秘密藏含明照雨    비밀장秘密藏은 밝고 어둠 둘 다 머금고 있어
熾然光燭聖凡魔    치연熾然한 광촉이 성인 범부 마군까지 비추네.
智通王境難窮盡    지통왕智通王의 경계 다 말하기 어려운데
不離胡蝶舊日窠    나비는 옛날 살던 집을 벗어나지 못하네.

사가행영四加行詠

협주
月眉侵鬂連天碧    반달 눈썹 귀밑머리 이어져 푸른 하늘 잇닿았고
相好舒光暎日紅    상호에서 나는 광명 붉은 해를 비추네.
萬行齊修皆十地    만행을 일제히 닦는 것 십지보살과 똑같고
塵沙世界休皆同    진사塵沙처럼 많은 세계에 이 몸과 같다네.

십향영十向詠

협주
離垢情纒頂不開    번뇌 떠났으나 정에 얽혀 정문頂門이 열리지 않고
法師得記未中廻    법사의 수기 얻고도 중도에 돌아오지 못하네.
悉能嚴淨虛空界    깨끗하게 장엄하여 허공의 경계처럼 되어
或可安詳智慧䑓    혹은 지혜의 누대에 편안하게 지내네.

십행영十行詠

협주
化境圓成行普周    조화 경계 원만해져 두루 널리 행하니
神通一一盡遨遊    신통으로 하나하나 모두 다 노니네.
遍行道遠非擡足    머나먼 길 두루 다녀도 두 발 들어 올리지 않고
十度門深不用修    십바라밀 문 깊어도 작용 없이 수행하시네.

십주영十住詠

협주
舟若空圓性已眞    반야의 공 원만하면 성性이 이미 참다운 것
位居灌頂乃方親    관정灌頂의 지위에 자리해야 비로소 친해지리.
無邊刹海歸毛孔    가없이 많은 국토 털구멍으로 들어가고
一切含靈入細塵    일체 중생들 작은 먼지 속에 들어가네.

십신영十信詠

협주
一粒潛殃始破歧    한 알의 재앙으로 비로소 깨어져 갈라지니
聖胎從此漸生肢    성태聖胎는 이를 좇아 사지四肢가 점점 자라나네.
頻修善道餘苗落    훌륭한 도 자주 닦으면 남은 싹이 떨어져
旋益玄談曉露資    현담玄談에 들어가 새벽이슬로 자본 삼네.

승가영僧伽詠

협주
塑象聲聞由可敬    흙으로 빚은 성문도 오히려 공경하거늘
活如羅漢莫相經    살아 있는 나한이니 가벼이 여기지 말라.
歸依不得生分別    귀의하지 않고서 분별하는 마음 내어
休擇凡聖揀聖僧    범부 성인 가리고 성인 승가 분별하지 말게.


011_0486_a_01L上壇迎請之儀

011_0486_a_02L
轉鍾及鳴螺三旨
鳴鈸一宗後擧佛


011_0486_a_03L南無淸淨法身圓滿報身千百億化身
011_0486_a_04L宣疏畢如常動鈸后法主諸眞言及由致
 各請末歌詠云忙迫則都請都歌詠見機云


011_0486_a_05L法身詠威光遍照滿乾坤眞淨無爲解脫門
 雲暗日明身內影山靑水碧鏡中痕


011_0486_a_06L報身詠因圓果滿證如如依止 [36] 莊嚴相好殊
 究竟天中登寶痤菩提樹下現金


011_0486_a_07L化身詠兜率夜摩迎善逝須彌陀化見如來
 同時同會同如此月印千江不可猜


011_0486_a_08L彌勒詠六時說法無休息三會度人非等閑
 切念勞生沉五濁今霄畧暫到人間


011_0486_a_09L彌陁詠靑山疊疊彌陁窟滄海茫茫寂滅宮
 物物拈來無罣碍幾看松頂鶴頭紅


011_0486_a_10L藥師詠東方世界名滿月佛號琉璃光皎潔
 頭上旋螺靑似山眉間毫相白如雪


011_0486_a_11L
六根互用俱無碍四智圓明悉混融
 稽首法王無上士共垂十力接羣蒙


011_0486_a_12L達摩詠五時各異根深淺二諦雙融機頓圓
 經卷塵中須具眼擧頭龍藏滿山川


011_0486_a_13L妙覺詠三身極果雙空證十信圓因獨主張
 寒山月下吟無盡拾得巖前笑未休


011_0486_a_14L等覺詠千山萬水境難同路盡何勞更立宗
 失却普賢渾相質豈須師利狻猊蹤


011_0486_a_15L十地詠秘密藏含明照 [37] [38] 熾然光燭聖凡魔
 智通王境難窮盡不離胡蝶舊日窠


011_0486_a_16L
月眉侵 [39] 連天碧相好舒光暎日紅
 萬行齊修皆十地塵沙世界休 [40] 皆同


011_0486_a_17L十向詠離垢情 [41] 纒頂不開法師得記未中廻
 悉能嚴淨虛空界或可安詳智慧䑓


011_0486_a_18L十行詠化境圓成行普周神通一一盡遨遊
 遍行道遠非擡足十度門深不用修


011_0486_a_19L十住詠 [42] 若空圓性已眞位居灌頂乃方親
 無邊刹海歸毛孔一切含靈入細塵


011_0486_a_20L十信詠一粒潛殃始破歧聖胎從此漸生肢
 頻修善道餘苗落旋益玄談曉露資


011_0486_a_21L僧伽詠塑象聲聞由 [43] 可敬活如羅漢莫相經 [44]
 歸依不得生分別休擇凡聖揀聖僧


011_0486_b_01L
아난영阿難詠

협주
靜室端居方係念    고요한 방에 단정히 앉아 생각을 잡아매니
面然應迹訴飢虛    면연 귀신이 꿈에 나타나 배고프다 하소연하네.
尊觀鬼狀生惶怖    존자는 귀신 형상을 보고 두려운 마음 생기나
鬼覩尊顏願濟歟    귀신은 존자의 얼굴 보고 제도해 주기 바라네.

성현영聖賢詠

협주
羅漢神通世所稀    나한의 신통력은 세상에 드문 일
行藏現化任施爲    나타내고 감춤을 마음대로 하시네.
碧松巖下經千刼    소나무 바위 아래 천겁을 지내면서
生界潛形入四維    중생계 모습 숨긴 채 사방에서 들어오네.

불보영佛寶詠

협주
佛身普遍十方中    부처님 몸 시방세계 두루 계시니
三世如來一體同    삼세의 여래는 일체가 같으시네.
廣大願雲恒不盡    넓고 크신 서원의 구름 언제나 다함 없고
汪洋覺海杳難窮    아득한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다 알기 어렵네.

법보영法寶詠

협주
敎能詮理理中玄    가르침은 온전한 이치요 이치 속엔 현묘함이 있어
依理修行果自然    이치를 의지하여 수행하면 결과는 저절로 이루어지리.
寶偈人閒方十萬    보배로운 게송은 인간세계에 십만이나 되고
金文海內廣三千    부처님의 말씀은 바다 안 삼천세계 가득하네.

승보영僧寶詠

협주
圓頂方抱繼佛燈    둥근 머리 장삼 입고 부처님의 등불 잇고
傳衣說法利羣生    의발 전하고 법을 설해 중생을 이롭게 하네.
或開釋論或宗論    석론釋論을 열기도 하고 종론宗論을 열기도 하며
或講三乘或一乘    때로는 삼승을 강론하고 때로는 일승을 강론하시네.

협주 청請을 한 끝에 혹은 삼보소三寶疏를 읽어 마친다. 그런 다음 받들어 맞아 욕실에 이르게 하는 편(奉迎赴浴篇)을 한 끝에 인도咽噵는 입실게入室偈를 한다.

毘藍園內降生時    가비라국 룸비니에서 부처님 강생하실 때
金色眞身豈染疲    황금색 진신이 어찌 더러움에 물들겠는가?
凡情利益臨河側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여 강가에 임하셨으니
今灌度生亦復宜    지금 목욕하심도 중생 건지려는 적절한 일이라네.

협주 한편에서는 요잡의식을 한다. 법주는 길을 깨끗이 하는 진언(淨路眞言)을 일곱 번 하고 그때 인도咽噵는 구룡찬九龍讃을 읊는다.

五方四海九龍王    다섯 방위 사방의 바다에 아홉 용왕이
曾會毘藍吐水昂    일찍이 가비라국 룸비니동산에 모여 물을 뿜어 올려
灌沐金身成勝果    금신을 목욕시켜 수승한 과果를 이루나니
願流甘露滿蘭堂    부디 감로를 흘려 난당蘭堂을 가득 차게 하소서.

협주 관욕을 찬탄하는 편(讃歎灌浴篇)을 마치고 그 끝에 관욕찬灌浴讃을 읊는다.

我今灌沐聖賢衆    저희가 지금 목욕시키는 성현 대중은
淨智功德莊嚴聚    청정한 지혜로 장엄하신 공덕 덩어리시니
願諸五濁衆生類    바라건대 모든 오탁의 중생들로 하여금
當證如來淨法身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증득케 하소서.

옴 디사디사 싱가 사바하
唵 底沙底沙 僧伽 莎 訶

협주 성인을 인도하여 자리에 돌아가시게 하는 편(引聖歸位篇)을 끝내고 염화게拈花偈를 한다.

靈鷲拈花示上機    영취산에서 꽃을 들어 상근기에게 보였으니
肎同浮木接盲龜    눈먼 거북이 물에 뜬 나무를 만나는 것과 같네.
飮光不是微微笑    음광가섭이 바로 빙그레 웃지 않았더라면
無限淸風付與誰    무한한 맑은 가풍을 누구에게 전했으랴.

협주 “꽃을 흩뿌립니다.(散華落)”를 세 번 큰소리로 읊는다. 그리고 바라를 울린 뒤에 거령산을 하고 요잡의식을 하면서 정문正門으로 들어간다. 좌불게坐佛偈를 한다.

請入諸佛蓮花座    모든 부처님 연화좌에 드시기를 청하오니
降臨千葉寶蓮臺    일천 잎사귀 보련대에 강림하소서.
菩薩緣覺聲聞衆    보살과 연각, 성문 대중들이시여
惟願不舍大慈悲    부디 큰 자비를 버리지 마옵소서.

협주 안위편安位篇을 하고 난 뒤에 자리를 드리는 의식(獻座)과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하고 다음에 삼보를 찬미하며 예 올리는 편(讃禮三寶篇)을 한 끝에 대자례大慈禮를 한다. 그 다음 “대원만각大圓滿覺…….” 하는 의식을 하고 다음에는 삼정례三頂禮와 위리게爲利偈를 한다.


011_0486_b_01L阿難詠靜室端居方係 [45] 面然應迹訴飢虛
 尊觀鬼狀生惶怖鬼覩尊顏願濟歟


011_0486_b_02L聖賢詠羅漢神通世所稀行藏現化任施爲
 碧松巖下經千刼生界潛形入四維


011_0486_b_03L佛寶詠佛身普遍十方中三世如來一體同
 廣大願雲恒不盡汪洋覺海杳難窮


011_0486_b_04L法寶詠敎能詮理理中玄依理修行果自然
 寶偈人閒方十萬金文海內廣三千


011_0486_b_05L僧寶詠圓頂方抱繼佛燈傳衣說法利羣生
 或開釋論或宗論或講三乘或一乘

011_0486_b_06L請末或讀三寶疏畢奉迎
赴浴篇末咽噵入室偈云


011_0486_b_07L毘藍園內降生時金色眞身豈染疲

011_0486_b_08L凡情利益臨河側今灌度生亦復宜

011_0486_b_09L一邊半繞匝法主淨路眞
言七遍時咽噵九龍讃云


011_0486_b_10L五方四海九龍王曾會毘藍吐水昂

011_0486_b_11L灌沐金身成勝果願流甘露滿蘭堂

011_0486_b_12L讃歎灌浴篇末
灌浴讃云


011_0486_b_13L我今灌沐聖賢衆淨智功德莊嚴聚

011_0486_b_14L願諸五濁衆生類當證如來淨法身

011_0486_b_15L底沙底沙僧伽莎訶

011_0486_b_16L引聖歸位篇末
拈花偈云


011_0486_b_17L靈鷲拈花示上機肎同浮木接盲龜

011_0486_b_18L飮光不是微微笑無限淸風付與誰

011_0486_b_19L散花落三動鈸後擧靈
1) [17] 匝末坐佛偈


011_0486_b_20L請入諸佛蓮花座降臨千葉寶蓮臺

011_0486_b_21L菩薩緣覺聲聞衆惟願不舍大慈悲

011_0486_b_22L安位篇後獻座及茶偈云次讃禮三寶篇
大慈禮云次大圓滿覺云次三頂禮爲利偈

011_0486_c_01L
중단을 청해 맞이하는 의식(中壇迎請之儀)
협주 전종을 치고 바라를 울리고 난 후 거불을 한다.

천장天藏보살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지지持地보살님께 귀명합니다.
지장地藏보살님께 귀명합니다.
소疏를 읽어 끝내는 것은 보통 하던 대로 하고 바라를 울린다. 다음에 법주는 여러 진언眞言과 법회를 여는 연유(由致)를 한 뒤에 조용하고 한가하면 각청各請과 각가영各歌咏을 하고 바쁘고 촉박하면 도청都請과 도가영都歌咏을 한다.

천장영天藏詠

협주
金冠珠翠玉瓏怱    금관에 비취구슬 영롱한 옥과
瓔珞光寒射碧空    영락 싸늘한 빛 푸른 하늘을 쏘네.
寶盖寶幢離寶殿    보배 일산 보배 당이 보배 궁전을 떠나
天仙天樂下天宮    천선의 하늘 음악 울리며 천궁에서 내려오시네.

사공천영四空天詠

협주
定果現形無樂着    정해진 과보 형상을 나타내도 음악은 없나니
天女天仙天管絃    하늘 여인과 하늘 신선 하늘의 관현 음악
天樂聽時增放逸    하늘 음악 들려올 때 방일함 더해지나니
不如聞法世尊前    세존 앞에서 법을 듣느니만 못하리라.

오거천영五居天詠

협주
諸天常樂鎭無憂    상락의 모든 하늘 근심 진압하여 없애 주고
受用隨心欲便周    마음 따라 수용하여 골고루 편안케 해 주네.
龍起龍眠分晝夜    용이 깨고 잠으로 밤낮이 나뉘고
花開花落辨春秋    꽃이 피고 짐으로 봄과 가을 구분되네.

사선천영四禪天詠

협주
增崇大覺被慈陰    높으신 대각님의 융숭한 자비 덕을 입었더니
始獲今生福報酬    금생에 비로소 복의 과보 보답을 얻은 것이네.
榮貴縱經八萬刼    가로세로 팔만 겁을 지나도록 부귀영화 누리니
悉免無常一旦休    어찌 무상함을 면하여 하루아침에 그칠 수 있나?

삼선영三禪詠

협주
極貴極尊極妙莊    지극히 귀하고 지극히 높으며 지극히 미묘한 장엄
亡寶階墀遶殿堂    칠보로 장엄한 계단이 전당을 빙 둘렀네.
淨分勝劣由因造    승렬勝劣이 분명히 나뉘는 건 지은 업 때문이니
難敵終時一點霜    마지막 시기에 서리 한 점 감당하기 어려우리.

이선영二禪詠

협주
富貴任情隨所樂    부하고 귀함을 마음대로 따라 누리고
榮華恣意鎭連綿    영화 또한 마음먹은 대로 길이 이어지네.
直饒勝樂無倫比    비록 수승한 즐거움 비교할 데 없다 해도
畢竟難超有相緣    필경에는 형상 있는 인연을 뛰어넘기 어렵다네.

초선영初禪詠

협주
香風欝欝天顏悅    향기 바람 울울欝欝하니 천안天顏이 기뻐하고
瑞氣氳氳玉皃怡    상서로운 기운 온온氳氳하니 옥모玉皃가 기뻐하네.
逍遙富樂非長久    소요하며 즐기는 부와 낙 오래가지 못하고
好悟光陰瞥地期    좋은 세월 눈 깜짝할 새 지나감을 느끼리라.

욕계영欲界詠

협주
妙高頂上衆天人    묘고산妙高山 정상에 하늘 사람 많은데
福德巍巍越衆辰    복과 덕 높기가 다른 하늘 뛰어넘네.
徧體珠瓔光奪目    온몸에 구슬 둘러 광채가 눈부시고
隨身宮殿色長新    몸에 딸린 궁전들 색채가 새로워라.

유공영遊空詠

협주
紫微大帝統星君    뭇별을 이끄시는 자미궁의 대제와
十二宮神太一神    십이궁 가운데의 태일신太一神
七政齊臨爲聖主    칠정七政이 일제히 와서 성주聖主로 모시고
三台共照作賢臣    삼태三台는 함께 비추며 어진 신하 되네.

오통영五通詠

협주
神通逞意靑霄畔    푸른 하늘에서 생각대로 신통 부리고
呪術資心碧嶂前    푸른 산 앞에서 마음대로 주술을 하네.
利自利他專本業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게 본업이요
調龍調虎度彌年    용을 길들이고 호랑이 길들이는 데 한 해나 걸렸네.

지지영持地詠

협주
知眞惟有一乘法    진실로 아는 건 오직 일승법이요
了忘全空二轉依    완전한 공은 잊고 이전의二轉依4)를 이루네.
究竟位中留不住    구경위究竟位 가운데 머물러 안주하지 않고
大圓鏡內化羣機    대원경大圓鏡 안에서 온갖 중생 교화하시네.

수호영守護詠

협주
如來會上無高下    여래의 회상에는 높고 낮음이 없으니
都在毫光一道中    모두가 백호 광명 한 도道 안에 있네.
我運䖍誠修等供    저도 정성스런 마음으로 평등한 공양 닦고
奉行經典永流通    경전을 받들어 실천하여 영원히 유통하시네.

약차영藥叉詠

협주
諸王寶劒絕纖瑕    여러 대왕의 보배 칼 작은 흠집도 끊어 내고
福德難量大藥叉    헤아릴 길 없이 많은 복덕 지닌 큰 약차라네.
志益羣生心不倦    중생 이익에 뜻을 두고 마음을 게을리 않고
嚴持佛法願無差    부처님 법 엄격하게 지니고 무차별을 서원하네.

후토영后土詠

협주
遊逸恣情靑嶂裏    푸른 산 속에 마음 가는 대로 노니시고
逍遙快樂碧巒中    푸른 산봉우리에서 즐겁게 소요하시다가
蹔屈雲軿親法會    잠시 운병신雲軿神이 타는 수레를 굽혀 법회에 강림하여
了聽圓音悟大空    원만한 법음 듣고 크게 공함 깨달으시네.

하원수궁영下元水宮詠

협주
東西南北及中央    동쪽 서쪽 남쪽 북쪽 그리고 중앙
各用神功主一方    각각 신통한 공력 쓰나 한 방위에서 주재하네.
無事總歸於本位    일 없으면 모두 본래 자리 돌아가고
有時同聚向淸凉    때로는 함께 모여 청량함에 향하시네.

주집영主執詠

협주
息怒停嗔收雲翳    노여움 쉬고 성냄 그치기를 구름 걷히듯 하고
願承歡喜上飄颺    환희를 받들어 드날리는 일 지양하기 바라네.
晴明天地增光曜    맑게 개인 밝은 천지에 광명을 더하고
咸助冥陽大道場    다 함께 명계冥界와 양계陽界의 큰 도량을 도우시네.

육재영六齋詠

협주
巡察人間諸善惡    인간세계 순찰하며 선과 악을 살피고
權衡鬼域衆魔王    귀신 지역 모든 마왕의 무겁고 가벼움을 재며
能驅士卒開冥府    사졸들을 몰고 가서 명부의 문을 열고
解執符文奏上蒼    부절을 가지고 문서를 풀어 하늘에 알리시네.


011_0486_c_01L中壇迎請之儀轉鍾及鳴鈸
擧佛

011_0486_c_02L
南無天藏菩薩持地菩薩
地藏菩薩

011_0486_c_03L宣疏末如常動鈸次法主諸眞言及由致後
從容則各請各歌咏云忙迫則都請都歌咏


011_0486_c_04L天藏詠金冠珠翠玉瓏怱 [46] 瓔珞光寒射碧空
 寶盖寶幢離寶殿天仙天樂下天宮


011_0486_c_05L
定果現形無樂着 [47] 天女天仙天管絃
 天樂聽時增放逸不如聞法世尊前


011_0486_c_06L
諸天常樂鎭無憂受用隨心欲便周
 龍起龍眠分晝夜花開花落辨春秋


011_0486_c_07L
增崇大覺被慈陰始獲今生福報酬
 榮貴縱經八萬刼 [48] 免無常一旦休


011_0486_c_08L三禪詠極貴極尊極妙莊 [49] 寶階墀遶殿堂
 淨分勝劣由因造難敵終時一點霜


011_0486_c_09L二禪詠富貴任情隨所樂榮華恣意鎭連綿
 直饒勝樂無倫比畢竟難超有相緣


011_0486_c_10L初禪詠香風欝欝天顏悅瑞氣氳氳玉皃怡
 逍遙富樂非長久好悟光陰瞥地期


011_0486_c_11L欲界詠妙高頂上衆天人福德巍巍越衆辰
 徧體珠瓔光奪目隨身宮殿色長新


011_0486_c_12L遊空詠紫微大帝統星君十二宮神太一神
 七政齊臨爲聖主三台共照作賢臣


011_0486_c_13L五通詠神通逞意靑霄畔呪術資心碧嶂前
 利自利他專本業調龍調虎度彌年


011_0486_c_14L持地詠知眞惟有一乘法了忘全空二轉依
 究竟位中留不住大圓鏡內化羣機


011_0486_c_15L守護詠如來會上無高下都在毫光一道中
 我運䖍誠修等供奉行經典永流通


011_0486_c_16L藥叉詠諸王寶劒絕纖瑕福德難量大藥叉
 志益羣生心不倦嚴持佛法願無差


011_0486_c_17L后土詠遊逸恣情靑嶂裏逍遙快樂碧巒中
 蹔屈雲軿親法會了聽圓音悟大空


011_0486_c_18L下元
東西南北及中央各用神功主一方
 無事總歸於本位有時同聚向淸凉


011_0486_c_19L主執詠息怒停嗔收雲 [50] 願承歡喜上 [51] 飄颺
 晴明天地增光曜咸助冥陽大道場


011_0486_c_20L六齋詠巡察人間諸善惡權衡鬼域衆魔王
 能驅士卒開冥府解執符文奏上蒼


011_0486_c_21L「堯」疑「繞」{編}

011_0487_a_01L
사직영社稷詠

협주
威嚴整肅統城隍    위엄 있고 정숙하여 성황신을 통제하고
端正靈明覊一方    단정하고 영명하여 한 지방에 패왕이라.
炳察人間諸善惡    인간들의 선악을 분명하게 살피고
請來法會護壇場    청하면 법회에 와서 단의 도량 보호하시네.

지장영地藏詠

협주
無上戒言怵放逸    방일함을 두려워하라는 위없는 경계의 말씀
有情唱氣轉難當    유정들의 습기習氣로는 더욱 감당하기 어렵네.
今霄願赦諸魂魄    오늘 밤에 모든 혼백을 사면하여
來詣菩提解脫鄕    보리의 해탈 고향에 돌아오기 원하시네.

인종영因從詠

협주
初因重擔別毘沙    처음 중한 서원으로 인해 비사천毘沙天을 떠나와
建國金山永作家    금산金山에 나라 세워 영원히 살 집으로 삼으셨네.
陰主尙猶難免此    음계의 주인도 오히려 이를 면키 어려운데
人生且莫逞豪奢    인생들은 호화로운 사치를 어찌 누리랴.

심궁영尋窮詠

협주
焰羅四案判官衆    염라왕의 사안四案 판관의 무리와
冥府六曹列聖神    명부의 육조六曹 늘어서 있는 성신들
皆因罪决無私慮    모두들 죄를 판결함에 사사로운 배려 없고
放下塵勞證元眞    지옥에서 방면함에 원진元眞으로 증거 삼으시네.

여래친제영如來親諸詠

협주
靈聦二丸酬前志    영靈과 총聦 두 환약으로 앞의 뜻 보답하고
惡境林中一慣常    악의 경계 숲속에서 늘 하시던 대로
鐵面夜叉圍沸鼎    철면鐵面의 야차가 비정沸鼎지옥 에워싸고
銅牙猛獸繞屠場    구리 어금니의 사나운 짐승 도살장을 둘러 있네.

금강수제영金剛水際詠

협주
鐵圍山內無邊事    철위산鐵圍山 안에서의 끝없는 일들
權化人間不可知    방편으로 교화함을 인간들은 모르네.
苦痛欲言難口道    고통을 말하려 하나 말하기 어렵고
到頭審察怨他誰    가는 곳마다 자세히 살피니 누구를 원망하리.

위령가외영威令可畏詠

협주
五路敬巡爲大統    다섯 길을 공손히 순회하는 대통大統이 되어
監生追死總爲君    생을 살피고 죽음을 쫓는 군왕 되었네.
將軍號令通今古    장군의 호령이 고금을 통하니
生死其誰不見聞    나고 죽음 그 누가 보고 듣지 못하랴?

기도영其徒詠

협주
意氣凶頑難抵敵    의기意氣가 흉하고 미련하여 대적하기 어렵고
其徒百萬鎭冥司    그 무리 백만이라 명부 관리 진압하네.
縱橫不念羣情苦    종횡으로 많은 중생의 괴로움 생각지 않으며
遇少逢尊卽倒提    젊거나 나이 많은 이 만나면 거꾸로 들어 올리네.

천도영天都詠

협주
諸天常樂由因造    모든 하늘 늘 즐거운 건 지은 업 때문이니
定果隨身自在遊    정해진 과果 몸을 따라 자재하게 노니네.
極尊極貴無倫比    지극히 높고 귀함은 비교할 데 없으며
空住空行最自由    허공에서 가장 자유롭게 머물고 다니네.

신도영神都詠

협주
信受佛語常擁護    부처님 말씀 항상 믿고 받아 옹호하고
菩提城內折邪魔    보리성 안에서 삿된 마군 꺾는다네.
利益羣生常不倦    중생들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게을리 않고
權衡鬼域護僧伽    귀신 지역 살피면서 승가를 보호하네.

명도영冥都詠

협주
位列幽冥到聖中    유명 세계 지위에 배열된 이 성현 앞에 이르러
分明賞罰振淳風    상 주고 벌함이 분명하여 순풍을 떨치네.
金山建國安身卧    금산에 나라 세워 그 몸 편안히 머물고
能使羣生業障空    중생들로 하여금 업장을 비우게 하네.

협주 받들어 맞아 욕실에 이르게 하는 편(奉迎赴浴篇)을 한 끝에 입실게入室偈를 한다.

靜室燈明夜色幽    고요한 방 밝은 등 밤빛이 그윽한데
氷壺藻鑑瑞香浮    유리병처럼 조감藻鑑에 상서로운 향기 떠오르네.
天行地步諸神衆    하늘을 거닐고 땅을 거니는 여러 신중들
來詣蘭湯擧錦幬    난탕蘭湯으로 내려와 비단 수건 드시네.

협주 한쪽 가에서는 요잡의식을 진행하고 한쪽 가에서는 길을 깨끗이 하는 진언(淨路眞言)을 일곱 번 한다. 그때 맞이하여 인도하는 의식은 보통 때 하는 것과 같이 하면 된다. 목욕할 물에 가지하는 편(加持藻浴篇)을 한 끝에 목욕게沐浴偈를 한다.

我今以此香湯水    제가 지금 이 향기로운 목욕물로
灌沐一切天仙神    모든 천선과 신령들을 목욕해 드리오니
身心洗滌令淸淨    몸과 마음 깨끗하게 닦아 청정하게 하사
證入眞空常樂鄕    진공의 항상 즐거운 세상에 드시옵소서.

옴 디사디사 싱가 사바하
唵 底沙底沙 僧伽 莎 訶

협주 욕실에서 나와 성현께 참례하는 편(出浴叅聖篇)을 한 뒤에 염화게拈花偈를 한다.

今向如來寶座前    지금 여래의 보배 자리 앞에서
五體投誠歸命禮    오례로 정성 다하여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願滅輪迴生死因    바라건대 생사에 윤회하는 원인을 없애 주어
速悟二空常樂體    이공二空으로 상락의 체를 속히 이루게 해 주소서.

협주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평상시와 같이 하고 바라를 울린 뒤에 대비주大悲呪를 독송한다.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하고 정문 밖에 이르러 연에서 내리면 음악을 중지한다. 사부패四府牌는 동쪽 협문俠門으로 들어가서 단상에 봉안하고 성현께 예를 올리는 편(禮聖篇)을 한 끝에 귀명게歸命偈를 한다.


011_0487_a_01L社稷詠威嚴整肅統城隍端正靈明覊一方
 炳察人間諸善惡請來法會護壇場


011_0487_a_02L地藏詠無上戒言怵放逸有情唱 [52] 氣轉難當
 今霄願赦諸魂魄來詣菩提解脫鄕


011_0487_a_03L因從詠初因重擔 [53] 別毘沙建國金山永作家
 陰主尙猶難免此人生且莫逞豪奢


011_0487_a_04L尋窮詠 [54] 羅四案判官衆冥府六曹列聖神
 皆因罪决無私慮放下塵勞證元眞


011_0487_a_05L如來
靈聦二丸酬前志惡境林中一慣常
 鐵面夜叉圍沸鼎銅牙猛獸繞屠場


011_0487_a_06L金剛
鐵圍山內無邊事權化人間不可知
 苦痛欲言難口道到頭審察怨他誰


011_0487_a_07L威令
五路敬巡爲大統監生追死總爲君
 將軍號令通今古生死其誰不見聞


011_0487_a_08L其徒詠意氣凶頑難抵敵其徒百萬鎭冥司
 縱橫不念羣情苦遇少逢尊卽倒提


011_0487_a_09L天都詠諸天常樂由因造定果隨身自在遊
 極尊極貴無倫比空住空行最自由


011_0487_a_10L神都詠信受佛語常擁護菩提城內折邪魔
 利益羣生常不倦權衡鬼域護僧伽


011_0487_a_11L冥都詠位列幽冥到聖中分明賞罰振淳風
 金山建國安身卧能使羣生業障空

011_0487_a_12L奉迎赴浴篇末
入室偈云


011_0487_a_13L靜室燈明夜色幽氷壺藻鑑瑞香浮

011_0487_a_14L天行地步諸神衆來詣蘭湯擧錦幬

011_0487_a_15L一邊半*堯匝一邊淨路眞言七1) [18]
時迎引如常加持藻浴篇末沐浴偈云


011_0487_a_16L我今以此香湯水灌沐一切天仙神

011_0487_a_17L身心洗滌令淸淨證入眞空常樂鄕

011_0487_a_18L底沙底沙僧伽莎訶

011_0487_a_19L出浴叅聖篇後
拈花偈例云


011_0487_a_20L今向如來寶座前五體投誠歸命禮

011_0487_a_21L願滅輪迴生死因速悟二空常樂體

011_0487_a_22L散花落如常動鈸後誦大悲呪引聲繞匝至正門外
下輦止樂四府牌則入於東俠門奉安壇上禮聖篇
011_0487_a_23L
命偈云


011_0487_b_01L
歸命十方調御師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演揚淸淨微妙法    청정한 가르침을 펴는 미묘한 법과
一乘四果解脫僧    일승一乘과 사과四果로 해탈하신 스님들께서는
願賜慈悲哀攝受    바라건대 자비를 내려 이 공양을 받으소서.

협주 다음에 삼정례三頂禮와 위리게爲利偈를 한다. 그리고 자리를 드려 편안하게 앉으시게 하는 편(獻座安位篇)을 한 뒤에 자리를 드리는 게송(獻座偈)을 한다.

我今敬設寶嚴座    이제 저희들이 경건하게 보배 자리 만들어
普獻一切天仙神    일체 천선의 신들께 두루 드리옵니다.
願滅塵勞妄想心    부디 번뇌와 망상의 마음 없애고
速圓解脫菩提果    속히 해탈 보리과를 원만하게 하소서.

옴 가마라 승하 사바하
唵 迦摩羅 星賀 莎 訶

다음 차를 올리는 게송(次茶偈)

淸淨名茶藥      맑고 깨끗한 차와 약식은
能除病昏沉      능히 질병과 혼침을 없애 주니
惟冀天仙神      오직 바라건대 천선의 신들이시여
願垂哀納受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하단을 청해 맞이하는 의식(下壇迎請之儀)
협주 전종轉鐘을 치고 바라를 울린 뒤에 인도咽導가 거불의식을 한다.

아미타阿彌陁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관세음觀世音보살님께 귀명합니다.
대세지大勢至보살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소疏를 읽은 뒤에 평소 하는 의식과 같이 바라를 울리고 법주는 여러 진언과 법회를 여는 연유(由致)와 각각 청請하는 의식을 한 끝에 가영을 한다. 바쁘고 시간이 촉박하면 한꺼번에 청하는 의식과 한꺼번에 가영을 하면 된다. 인도咽導는 형편을 보아 진행한다.

증명영證明詠

협주
菩提大道果非遙    보리 큰 도(大道)의 과가 멀지 않나니
正直無邪經一條    정직하여 삿됨이 없는 그 한 길이다.
堂上雙親勤侍養    당상堂上에 부모님을 부지런히 모셔 봉양하고
廳前百姓與耽饒    관청 앞 백성들을 즐겁고 배부르게 하네.

사공영四空詠

협주
四空十八及諸天    사공천四空天과 십팔천十八天의 모든 하늘들
不顧修心失本圓    마음 닦길 돌아보지 않다가 원만한 근본을 잃고
隨業輪回諸惡趣    업을 따라 여러 갈래 악한 세계 윤회하니
願承佛力出黃泉    부처님 힘을 입어 황천에서 나오소서.

세주영世主詠

협주
輪王五帝及三皇    전륜왕과 다섯 황제 그리고 세 임금들
堯舜周泰漢共唐    요임금 순임금과 진나라, 한나라, 그리고 당나라
曾把華夷都併統    일찍이 중국과 오랑캐를 아울러 통치했으나
或將吳楚各分疆    때로는 오나라, 초나라로 국경을 나누기도 했다네.

직거영職居詠

협주
删詩定禮文宣王    『시경』을 손질하고 『예기』를 지은 문선왕
敎訓儒流處廟堂    유학의 가르침을 유통시켜 묘당에 계시네.
是等聦明神不滅    이러한 총명함은 신들도 멸하지 못하나니
請來法會伴當陽    청해서 법회에 오게 하여 당양當陽의 짝을 삼네.

구통영具通詠

협주
追思離別苦哀㢤    이별을 추모하여 생각하니 괴롭고 애달프네.
孝子悲啼淚滿腮    효자가 슬피 우니 눈물이 두 뺨을 적시네.
三寶切深能薦㧞    삼보에게 간절함이 깊으면 천발薦拔5)할 수 있으나
九泉路遠去難廻    구천은 길이 멀어 한번 가면 돌아오기 어렵네.

업인영業因詠

협주
愛河鴻湧浪翻天    애욕의 강 용솟음쳐 파도가 하늘을 뒤집는데
一向沉浮動許年    한결같이 올랐다 가라앉았다 세월을 보내네.
黑氣旣成難拒敵    검은 기운 이미 이뤄져 막고 대적하기 어려우니
唯憑佛力布哀憐    부처님의 힘 의지해야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리라.

수제영水際詠

협주
近邊孤獨尙驚憂    가까운 주변이 고독한 것도 오히려 놀랍고 근심되는데
何况阿鼻共九幽    더군다나 아비지옥 깊은 저승에 있는 이야 어떻겠는가?
劍樹手攀皮肉爛    칼 나무(劍樹) 휘어잡으면 살과 피부 문드러지고
刀山足下血泥流    칼로 된 산(刀山) 밟으면 흐르는 피 진흙탕을 이루네.

확탕영鑊湯詠

협주
鑊湯湧沸使人愁    확탕지옥 펄펄 끓는 물 시름이 절로 일어나고
長夜煎熬早晩休    긴긴 밤 삶고 지지다가 아침저녁으로만 쉰다네.
銅汁灌身燒臟腹    구리 녹인 물로 몸 씻으니 오장육부 다 타고
鐵丸入口塞咽喉    쇠로 만든 탄환을 입에 넣어 목구멍이 막힌다네.

십악영十惡詠

협주
悲夫炬口及針咽    슬프구나. 입은 큰데 목구멍은 바늘만 하여
積刼飢虛命倒懸    오랜 겁을 굶주려서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이네.
兩耳不開醬水字    두 귀엔 음료수나 물이란 소리 들어 보지 못하고
一生寧見設齋筵    일생 동안 재 여는 자리 어찌 보았을까?

품류영禀類詠

협주
水陸空居衆有情    물과 육지, 하늘에 사는 모든 중생들
皆迷正見墮傍生    모두 바른 견해 잃고서 방생에 떨어졌네.
被毛尙自爭頭角    온몸을 덮은 털도 오히려 두각을 다투고
揷扇由來逞趐翎    삽선揷扇의 유래를 보면 날개깃을 좋아했다네.


011_0487_b_01L歸命十方調御師演揚淸淨微妙法

011_0487_b_02L一乘四果解脫僧願賜慈悲哀攝受

011_0487_b_03L次三頂禮及爲利偈云
獻座安位篇後獻座云


011_0487_b_04L我今敬設寶嚴座普獻一切天仙神

011_0487_b_05L願滅塵勞妄想心速圓解脫菩提果

011_0487_b_06L迦摩羅星賀莎訶

011_0487_b_07L次茶偈

011_0487_b_08L
淸淨名茶藥能除病昏沉

011_0487_b_09L惟冀天仙神願垂哀納受

011_0487_b_10L

011_0487_b_11L下壇迎請之儀轉鍾及鳴鈸
咽噵擧佛

011_0487_b_12L
南無阿彌陁佛觀世音菩薩
大勢至菩薩


011_0487_b_13L宣䟽後如常動鈸法主諸眞言由致及各請
 末歌詠云忙迫則都請都歌詠咽道見勢云


011_0487_b_14L證明詠菩提大道果非遙正直無邪經一條
 堂上雙親勤侍養廳前百姓與耽饒


011_0487_b_15L四空詠四空十八及諸天不顧修心失本圓
 隨業輪回諸惡趣願承佛力出黃泉


011_0487_b_16L世主詠輪王五帝及三皇堯舜周2) [19] 漢共唐
 曾把華夷都併統或將吳楚各分疆


011_0487_b_17L職居詠删詩定禮文宣王敎訓儒流處廟堂
 是等聦明神不滅請來法會伴當陽


011_0487_b_18L具通詠追思離別苦哀㢤孝子悲啼淚滿腮
 三寶切深能薦㧞九泉路遠去難廻


011_0487_b_19L業因詠愛河鴻湧浪翻天一向沉浮動許年
 黑氣旣成難拒敵唯憑佛力布哀憐


011_0487_b_20L水際詠近邊孤獨尙驚憂何况阿鼻共九幽
 劍樹手攀皮肉爛刀山足下血泥流


011_0487_b_21L鑊湯詠鑊湯湧沸使人愁長夜煎熬早晩休
 銅汁灌身燒臟腹鐵丸入口塞咽喉


011_0487_b_22L十惡詠悲夫炬 [55] 口及針咽積刼飢虛命倒懸
 兩耳不開 [56] 醬水字一生寧見設齋筵


011_0487_b_23L禀類詠水陸空居衆有情皆迷正見墮傍生
 被毛尙自爭頭角揷扇由來逞趐翎


011_0487_c_01L
황년영荒年詠

협주
因値凶年歲儉荒    흉년을 만난 탓으로 양식이 적고 거칠어
或時趋熟或經商    때로는 익은 곡식을 좇고 혹은 장사를 하네.
身殂命喪深溝畔    목숨을 마친 시체 구렁마다 즐비하니
犬吠鴉鵮古道傍    오래된 길가에는 개가 짖고 까마귀 우네.

살해영殺害詠

협주
離居人世病縈纒    비록 인간 세상 살아도 질병에 얽매여
艾炷火針燒不較    점점 여위어 가고 병이 든 지 오래일세.
風勞氣喘嗽難痊    쑥 심지와 불침으로 불에 탐 견줄 데 없고
漸瘦羸患數年    풍로風勞와 기천氣喘에 해수(嗽)까지 겹쳐 고치기 어렵네.

숙원영宿寃詠

협주
悲思苦世動干戈    슬픈 생각 괴로운 세상 전쟁은 일어나고
殺伐生靈命幾何    살벌한 산목숨들 수명이 얼마나 되나?
韓信捲秦千里血    한신은 진나라 거두는데 천리에 피 흘리고
張良散楚一聲歌    장량은 초나라를 한마디 노래로 멸망시켰네.

함원영含寃詠

협주
含悲帶恨首低垂    슬픔을 띠고 한恨 머금어 고개를 숙이고
橫死身兦怨阿誰    횡액으로 죽은 몸은 누구를 원망하리.
自刺自刑寃作使    스스로 자살한 몸 원한 품은 사자가 되고
投河投井業相期    강과 우물에 빠져 죽으니 업이 정해졌네.

인중영因中詠

협주
馬踏身兦不可觀    말에 밟혀 죽은 몸 차마 볼 수 없고
車輪碾殺更心酸    수레 치여 죽은 사람 다시 가슴 시리네.
四肢折碎難裨合    사지가 꺾이고 부서져 합하기 어렵고
五臟隳麋怎補完    오장은 찢어지고 무너지니 어찌 보완하리.

결한영結恨詠

협주
或因怨恨或因則    혹은 원한으로 혹은 재물로 인해 죽은 이
中毒身兦事可哀    독에 맞아 죽은 몸 그 사연 정말 애처롭네.
藥下喉中腹已爛    목구멍에 약이 넘어가니 배는 이미 문드러지고
血噴舌上眼難開    위로는 피 토하고 눈도 뜨지 못하네.

불무영不務詠

협주
牢獄人間苦莫窮    옥에 갇힌 인간 괴로움 다할 수 없고
輕囚重禁古今同    가벼운 죄 무거운 죄 고금에 같구나.
啣寃負屈歸冥府    억울함을 당하여 원한 품고 명부로 돌아가니
到底須知罪性空    저 속에 이르면 죄의 성질 공空함을 알리.

재면영纔免詠

협주
墮胎落孕莫如閑    낙태와 유산을 등한히 하지 말라.
命債寃酬神自還    목숨 빚 원한으로 갚으려 귀신 되어 돌아온다.
貪戀恩情深似海    사랑 탐한 은애의 정 바다처럼 깊으니
誰知罪業重如山    죄업이 산처럼 중한 줄 그 누가 알리.

불순영不順詠

협주
乘船泛海涉滄波    바다에 배를 띄워 창파를 건너는 일
命値風濤不奈何    목숨을 파도에 맡기고 어찌하지 못하네.
萬斛舟翻如片葉    만 섬 싣는 배도 낙엽처럼 뒤집히고
千尋浪捲若輕梭    천 길 파도는 가벼운 북채 거두듯 하네.

형창영螢窓詠

협주
十載寒窓忘寢膳    10년을 차가운 창가에서 자고 먹는 것도 잊고
三年求試禱蒼空    3년 동안 시험 구해 푸른 하늘에 기도하네.
半途有病絕醫療    도중에 병에 걸려 의원의 치료조차 끊어지고
孤舘無親命已終    외로운 여관에서 아는 이 없이 목숨 마치네.

보한영報恨詠

협주
師資鬪擊互爲讎    스승과 제자가 치고받아 서로 원수가 되고
父子相侵結恨愁    아비와 아들이 서로 싸워 원한을 맺네.
夫婦殺傷何日止    남편과 아내의 살상은 언제나 그치려나?
如今聞法息怨流    지금 법을 듣고 원수 흐름 그쳐야 하리.

심중영深重詠

협주
善筭他人灾與福    다른 사람의 재앙과 복은 잘도 헤아리면서
不知自己禍相侵    자신에게 침범하는 재앙은 알지 못하네.
雲騰致雨轟雷電    구름 일면 비 오고 천둥, 번개 일어나는 법
迷入森森荆棘林    빽빽한 가시덤불 속으로 빠져드는구나.

인도영人道詠

협주
帝王文武與農商    제왕과 문관, 무관 그리고 농부와 상인
萬類有情降道場    온갖 종류 중생들 이 도량에 강림하여
普沾法會珎羞味    법회의 맛있는 음식 두루 공양하고서
永脫幽途到淨方    어두운 길 영원히 벗어나 정토에 이르네.

고혼영孤魂詠

협주
天誅殞歿刀兵死    천벌을 받아 죽었거나 난리 통에 죽은 고혼
寇賊虫傷凍餒兦    도적에게, 해충에게 죽거나 얼거나 주려 죽은 고혼
不免飢寒長夜哭    춥고 주림 못 면해서 긴긴 밤 곡을 하는 고혼들
願承佛力悟眞常    바라건대 부처님의 힘을 입어 진상眞常을 깨달으소서.

삼도영三途詠

협주
三途根本業障深    세 갈래 나쁜 세계로 가는 근본은 깊은 업장 때문이니
大獄不聞大法音    큰 지옥에선 부처님의 법음을 듣지 못한다네.
針咽徵質何時免    바늘구멍 같은 목구멍에 미미한 체질 언제 면하랴
飢渴幽魂日夜吟    기갈에 허덕이는 지옥의 영혼들 밤낮으로 신음하네.

협주
인도하여 향기로운 욕실로 나아가게 하는 편(引詣香浴篇)을 마친 끝에 종두鐘頭는 걸어 두었던 번을 내려놓고 다음에 욕실로 들어가게 하는 게송(入室偈)을 읊는다.

一從違輩本心王    한번 근본 심왕을 등진 후에
幾墮三途歷四生    그 얼마나 삼도에 떨어지고 사생에 윤회했던고?
今日滌除煩惱染    오늘 관욕으로 번뇌에 더러움을 씻어 없애면
簫然依舊自還鄕    소연히 예전 그대로 스스로 고향에 돌아가리.

협주 한쪽에서는 잠시 요잡의식을 진행하고 법주는 길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淨路眞言)을 일곱 번 외운다. 그때 신을 맞아 인도하는 의식은 평상시와 같이 하면 되며, 그 다음에는 목욕물을 가지하는 편(加持藻浴篇)을 한다. 마지막으로 목욕게沐浴偈를 한다.

我今以此香湯水    제가 지금 이 향기로운 목욕물로
灌沐孤魂及有情    외로운 혼과 유정들을 목욕해 드리오니
身心洗滌令淸淨    몸과 마음 깨끗하게 닦아 청정하게 하사
證入眞空常樂鄕    진공의 항상 즐거운 세상에 드시옵소서.


011_0487_c_01L荒年詠因値凶年歲儉荒或時趋熟或經商
 身殂命喪深溝畔犬吠鴉鵮古道傍


011_0487_c_02L殺害詠 [57] 居人世病縈纒漸瘦 [58] 羸患數年
 艾炷火針燒不較風勞氣喘嗽難痊


011_0487_c_03L宿寃詠悲思苦世動干戈殺伐生靈命幾何
 韓信捲秦千里血張良散楚一聲歌


011_0487_c_04L含寃詠含悲帶恨首低垂橫死身兦怨阿誰
 自刺自刑寃作使投河投井業相期


011_0487_c_05L因中詠馬踏身兦不可觀車輪碾殺更心酸
 四肢折碎難裨合五臟隳麋怎補完


011_0487_c_06L結恨詠或因怨恨或因則 [59] 中毒身兦事可哀
 藥下喉中腹已爛血噴舌上眼難開


011_0487_c_07L不務詠牢獄人間苦莫窮輕囚重禁古今同
 啣寃負屈歸冥府到底須知罪性空


011_0487_c_08L纔免詠墮胎落孕莫如閑命債寃酬神自還
 貪戀恩情深似海誰知罪業重如山


011_0487_c_09L不順詠乘船泛海涉滄波命値風濤不奈何
 萬斛舟翻如片葉千尋浪捲若輕梭


011_0487_c_10L螢窓詠十載寒窓忘寢膳三年求試禱蒼空
 半途有病絕醫療孤舘無親命已終


011_0487_c_11L報恨詠師資鬪擊互爲讎父子相侵結恨愁
 夫婦殺傷何日止如今聞法息怨流


011_0487_c_12L深重詠善筭他人灾與福不知自己禍相侵
 雲騰致雨轟雷電迷入森森荆棘林


011_0487_c_13L人道詠帝王文武與農商萬類有情降道場
 普沾法會珎羞味永脫幽途到淨方


011_0487_c_14L孤魂詠天誅殞歿刀兵死寇賊虫傷凍餒兦
 不免飢寒長夜哭願承佛力悟眞常


011_0487_c_15L三途詠三途根本業障深大獄不聞大法音
 針咽徵 [60] 質何時免飢渴幽魂日夜吟

011_0487_c_16L引詣香浴篇末鐘頭
下懸幡次入室偈云


011_0487_c_17L一從違輩 [61] 本心王幾墮三途歷四生

011_0487_c_18L今日滌除煩惱染簫然依舊自還鄕

011_0487_c_19L一邊暫繞匝法主淨路眞言七遍時迎
引如常而次加持藻浴篇末沐浴偈云


011_0487_c_20L我今以此香湯水灌沐孤魂及有情

011_0487_c_21L身心洗滌令淸淨證入眞空常樂鄕

011_0487_c_22L「篇」疑「遍」{編}「泰」疑「秦」{編}

011_0488_a_01L
옴 디사디사 싱가 사바하
唵 底沙底沙 僧伽 莎 訶

협주 욕실에서 나와 성현께 참례하는 편(出浴叅聖篇)을 한 뒤에 염화게拈花偈를 관례대로 한다.

法身遍滿百億界    법신은 백억 세계 두루 가득해
普放金色照人天    금빛 널리 놓아 인천에 두루 비추네.
應物現形潭底月    중생에 응하여 형상 나타내심이 못 아래 달과 같으나
體圓正坐寶蓮臺    본체는 원만하여 보련대에 똑바로 앉아 있네.

협주 다음에는 보통 때와 같이 세 번 바라를 울린 뒤에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을 크게 부른다.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하여 정문 밖에 이르면 음악을 그친다. 외로운 혼령이 성현께 예를 올리는 편(孤魂禮聖篇)을 마친 뒤에 아래 게송을 읊는다.

稽首十方調御師    시방에 계시면서 중생을 조어하신 위대한 스승과
三乘五敎眞如法    삼승의 지침으로 오교에 갈무려진 진여의 진리와
菩薩聲聞緣覺僧    보살과 성문과 연각승들께 머리 숙이며
一心歸命虔誠禮    일심으로 귀명하고 정성 다해 예 올리나이다.

협주 다음에는 삼정례三頂禮와 위리게爲利偈를 하고, 다음에는 종두鐘頭가 위판位板을 모시고 시식단施食壇에 나아간다. 그때 법성게法性偈를 큰소리로 읊는다. 자리를 받아 편안하게 앉게 하는 편(受位安座篇)을 한 끝에 자리를 드리는 게송을 한다.

我今依敎設華筵    제가 지금 가르침에 따라 꽃다운 자리 만들어
花果珎羞列座前    꽃과 과일 맛난 음식을 자리마다 올리오니
大小宜依次第坐    크고 작은 순서에 따라 앉으시어
專心諦聽演金言    마음을 오로지하여 부처님 말씀 들으소서.

옴 마니 군다리 훔 훔 사바하
唵 摩尼 軍茶利 吽 吽 莎 訶

협주 다음에는 차를 올리는 게송을 한다.

百草林中一味新    백 가지 초목 중 새로운 한 맛을
趙州常勸幾千人    조주 스님 몇 천 사람이나 권했던가?
烹將石鼎江心水    돌솥에 강심수로 고이 달였사오니
願使仙靈歇苦輪    선령이시여, 마시고서 윤회에서 벗어나소서.

협주 상단과 중단에 공양을 올리고 권공의식을 하고 하단에 시식施食하는 의식을 진행한다. 이 3단을 받들어 전송하는 등 의식은 모두 「중례문中禮文」을 상고하면 된다.

예수재를 지내기 전 작법(預修齋前作法)
협주 당일 막제莫啼를 한 뒤에 한쪽 가에서는 법사이운法師移運의식과 영산작법靈山作法을 평상시 의례와 같이 한다. 그날 회주會主는 염향拈香의식과 경의 제목을 풀이하는 의식을 마치고, 법회 대중은 『연화경蓮花經』을 독송하고 그 밖에 다른 권공勸供의식과 축원祝願은 평상시 하던 것과 같이 한다.

재를 마친 뒤의 작법 절차(齋後作法節次)
협주 전막이운錢幕移運의식을 하고 위의 시왕十王과 그에 딸린 여러 권속들을 나누어서 중단에 권공의식을 하고 회향하는 진언(回向眞言)을 한 끝에 고사단庫司壇으로 물러난다. 단 앞에 드리는 말 등은 예수재預修齋 본문에 실려 있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는다. 전종轉鐘을 일곱 번 치고 고동 3지旨를 울리고 바라 1종宗을 한 뒤에 상번上番에 할향喝香을 한다.

一片栴檀沒價香    한 조각 전단향 값을 매길 수 없고
須彌第一最高岡    제일의 수미산은 최고 높은 산이네.
六銖通徧熏沙界    육수六銖의 향 두루 통해 사바세계에 배니
萬里伊蘭一樣香    만 리에 퍼진다는 이란향伊蘭香과 같다네.

협주 만약 조용하고 한가하면 삼등게三燈偈와 삼귀의三歸依를 하고, 바쁘고 시간이 촉박하면 연향게燃香偈와 삼지심三至心을 한다. 그 다음에 요잡의식을 하고 바라를 울리고 합장게合掌偈를 한 끝에 고향게告香偈를 한다.

011_0488_a_01L底沙底沙僧伽莎訶

011_0488_a_02L出浴叅聖篇末
拈花偈例


011_0488_a_03L法身遍滿百億界普放金色照人天

011_0488_a_04L應物現形潭底月體圓正坐寶蓮臺

011_0488_a_05L次如常三動鈸後唱引路王菩薩引聲*堯匝
至正門之外止樂孤魂禮聖篇末禮聖偈云


011_0488_a_06L稽首十方調御師三乘五敎眞如法

011_0488_a_07L菩薩聲聞緣覺僧一心歸命虔誠禮

011_0488_a_08L次三頂禮及爲利偈次鍾頭侍位板詣施
食壇時唱法性偈云受位安座篇末獻坐


011_0488_a_09L我今依敎設華筵花果珎羞列座前

011_0488_a_10L大小宜依次第坐專心諦聽演金言

011_0488_a_11L摩尼軍茶利吽吽莎訶次茶
偈云


011_0488_a_12L百草林中一味新趙州常勸幾千人

011_0488_a_13L烹將石鼎江心水願使仙靈歇苦輪

011_0488_a_14L上中壇進供勸供及下壇施食
三壇奉送等儀並考中禮

011_0488_a_15L

011_0488_a_16L預修齋前作法

011_0488_a_17L
當日莫啼後一邊法師移運及靈山作法如常其日
會主拈香及釋題畢法衆讀蓮花經其餘勸供及祝
011_0488_a_18L願如
常云

011_0488_a_19L

011_0488_a_20L齋後作法節次

011_0488_a_21L
錢幕移運分上十王及諸眷屬而中壇勸供回向眞
言末退呈干庫司壇前所呈之言預修本文載之
011_0488_a_22L故書之轉鍾七下鳴螺三旨
鳴鈸一宗後上番喝香云


011_0488_a_23L一片栴檀沒價香須彌第一最高岡

011_0488_a_24L六銖通徧熏沙界萬里伊蘭一樣香

011_0488_a_25L若從容則三燈偈次三歸依云忙迫則然香偈次三
至心云次繞匝後鳴鈸合掌偈末吿香偈云法主

011_0488_b_01L법주는 법회가 생기게 된 원인과 연유를 전체적으로 서술하는 편(通敍因由篇)을 한 끝에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는 주문(淨三業呪)과 여러 가지 주문을 한 다음 팔방을 깨끗하게 장엄하는 편(嚴淨八方篇)을 하고 다음에는 경 제목을 풀이하고 나서 인도咽導가 개계문을 읊는다.

자세히 살펴보건대 거룩한 법단法壇을 이미 열었고 불사佛事를 성대하게 베풀었으니, 이제는 법수法水를 가져다가 가지加持하여 이 도량에 뿌려서 깨끗하게 하여 모든 더러운 것들을 씻어 내고 온갖 마사魔邪를 쫓아 버릴 차례입니다. 무릇 기도를 따라 감통感通하시고 구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성취하게 하여 주소서. 아래에 쇄정호마다라니灑淨護魔陁羅尼가 있으니 삼가 지금 선념宣念하십니다.

협주 다음에 내개계內開啓를 보통 하던 의례대로 하고 다음에 천수주를 한다. 사방찬四方讃과 엄정게嚴淨偈를 하고 다음에 참회게懺悔偈와 연비然臂의식을 끝낸 뒤에 법주는 법회를 일으키게 된 연유(起緣)를 설하여 보이시고 다음에는 여러 가지 진언과 여러 편의 의식을 한다. 그 다음 사자단使者壇에도 한결같이 의식문에 나와 있는 대로 한다.

상단을 청하여 맞이하는 의식(上壇迎請之儀)
협주 목욕시킬 장소는 따로따로 다섯 구역으로 만들고 위패位牌는 삼신패三身牌, 육광패六光牌, 천조패天曺牌, 도명패道明牌, 무독패無毒牌, 제석패帝釋牌, 범천왕패梵天王牌이다. 전종轉鐘을 치고 바라를 울린 뒤에 거불의식을 한다.

청정한 법신法身께 귀명합니다.
원만한 보신報身께 귀명합니다.
천백억의 화신化身께 귀명합니다.

협주 소疏를 읽어 마친 다음 진언과 법회를 여는 연유(由致)와 3청請을 한 끝에 “바라건대 …… 강림하소서.(願降)”라고 하는 의식을 진행하고, 그 다음에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세 번 창唱하고 바라 울리는 의식을 한 뒤에 향화청香華請을 한다. 그 다음 모든 가영歌詠을 한다.

법신영法身詠

협주
蟭螟眼睫起皇州    초명蟭螟의 속눈썹에서 황제의 고을 일으키니
玉帛諸候次第投    옥백의 제후들이 차례로 찾아와 조아리네.
天子臨軒論土廣    천자는 동헌에 임하여 국토 넓히기를 논하지만
大虛猶是一浮漚    크나큰 허공도 하나의 뜬 물거품과 같다네.

보신영報身詠

협주
海上曾營內外家    바다 위에 일찍이 안팎의 집을 경영하고
徃來相續幾隨波    오고감에 서로 이어 몇 번이나 물결을 따랐는가.
一條古路雖平坦    한 가닥 옛길이 아무리 평탄하다 해도
舊習依然走兩叉    의연한 옛 습관은 두 갈래로 치달리네.

화신영化身詠

협주
月磨銀漢轉成圓    달이 은하수에 갈려서 점점 둥글게 되니
素面舒光照大千    흰 얼굴에서 펼쳐지는 광명이 대천세계 비추네.
連臂山山空捉影    원숭이들 부질없이 손을 이어 잡고 물속의 달 건지려 하나
孤輪本不落淸川    저 둥근 달은 맑은 냇물에 떨어진 게 아니라네.

지장영地藏詠

협주
掌上明珠一顆寒    손바닥 위 한 개의 영롱한 구슬 싸늘한데
自然隨色卞來端    저절로 색깔 따라 따라온 곳 구별하네.
幾回提起親分付    몇 차례나 제기하여 친절하게 일러 주었건만
闇室見孫向外看    어두운 방의 아이들은 밖으로 향하네.

증명영證明詠

협주
聖化天曺現大機    성현의 화신 천조天曹께서 큰 기미 나타내니
十方風月屬宜司    시방의 풍월은 명사冥司에 소속되었다네.
沒弦琴上才傾耳    줄 없는 거문고 소리에 귀 기울이자
六律淸音奏一時    육률六律의 청아한 소리 일시에 울리네.

보처영補處詠

협주
無毒王隨一道明    무독귀왕 도명존자가 한결같이 따르니
兩家眞俗作同行    양가의 진속이 똑같이 같이 다니네.
南方座下叅眞聖    남방의 자리 아래서 진성을 참례하니
大振玄風濟有情    현풍을 크게 떨쳐 중생들 건지시네.

천왕영天王詠

협주
理世英雄各鎭方    세간을 다스리는 영웅 각각 제 방위 진압하고
大功爭奪法中王    큰 공 세워 법 가운데 왕을 쟁탈하네.
故來南國名歡喜    예로부터 남쪽 나라를 환희세계라 하니
也任諸公正紀綱    또한 여러 공자公子들도 바른 기강 따르네.

협주 받들어 맞아 욕실에 이르게 하는 편(奉迎赴浴篇)을 한 끝에 입실게入室偈를 한다.

毘藍園內降生時    가비라국 룸비니에서 부처님 강생하실 때
金色眞身豈染疲    황금색 진신이 어찌 더러움에 물들겠는가?
凡情利益臨河側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여 강가에 임하셨으니
今灌度生亦復宜    지금 방편으로 중생 건짐도 적절한 일이라네.

협주 한쪽 가에서는 요잡의식을 하고 법주는 길을 깨끗이 하는 진언(淨路眞言)을 일곱 번 송한다. 그때 유나維那는 삼신패三身牌를 모시고 찰중察衆은 육광패六光牌를 모시며, 상기사上記事는 천조패天曺牌를 모시고 부기사副記事는 도명무독패道明無毒牌를 모시며,

011_0488_b_01L通敍因由篇末淨三業呪及諸呪
嚴淨八方篇題目下咽噵開啓云


011_0488_b_02L詳夫聖壇旣啓佛事方陳將法水以加
011_0488_b_03L灑道場而淸淨蕩諸穢汚祛衆魔
011_0488_b_04L凡隨禱而感通在所求而成就
011_0488_b_05L有灑淨護魔陁羅尼謹當宣念

011_0488_b_06L次內開啓如常次千手後四方讃及嚴淨偈次懺悔
偈然臂後法主說示起緣次諸眞言及諸篇文次使
011_0488_b_07L者壇一
如次文

011_0488_b_08L

011_0488_b_09L上壇迎請之儀

011_0488_b_10L
沐浴所則別作五區而位牌則三身牌六光牌天曺
牌道明無毒牌釋梵天王牌也轉鐘及鳴鈸後擧佛


011_0488_b_11L南無淸淨法身圓滿報身千百億化身
011_0488_b_12L宣䟽畢眞言由致及三請末願降
散花落三動鈸後香花請末諸歌詠云


011_0488_b_13L法身詠蟭螟眼睫起皇州玉帛諸候次第投
 天子臨軒論土廣大虛猶是一浮漚


011_0488_b_14L報身詠海上曾營內外家徃來相續幾隨波
 一條古路雖平坦舊習依然走兩叉


011_0488_b_15L化身詠月磨銀漢轉成圓素面舒光照大千
 連臂山山空捉影孤輪本不落淸川


011_0488_b_16L地藏詠掌上明珠一顆寒自然隨色卞來端
 幾回提起親分付闇室1) [20] 孫向外看


011_0488_b_17L證明詠聖化天曺現大機十方風月屬宜 [62]
 沒弦琴上才傾耳六律淸音奏一時


011_0488_b_18L補處詠無毒王隨一道明兩家眞俗作同行
 南方座下叅眞聖大振玄風濟有情


011_0488_b_19L天王詠理世英雄各鎭方大功爭奪法中王
 故來南國名歡喜也任諸公正紀綱

011_0488_b_20L奉迎赴浴篇末
入室偈云


011_0488_b_21L毘藍園內降生時金色眞身豈染疲

011_0488_b_22L凡情利益臨河側今灌度生亦復宜

011_0488_b_23L一邊半繞匝法主淨路眞言七遍時維那侍三身牌
察衆侍六光牌上記事侍天曺牌副記事侍道明無

011_0488_c_01L상종두上鐘頭는 석범천왕패釋梵天王牌를 모시고 목욕실로 가마를 받들고 향을 사르는 일은 유나가 한다. 다음에는 구룡찬九龍讃을 하고 그 다음에는 관욕을 찬탄하는 편(讃歎灌沐篇)을 한 끝에 목욕게沐浴偈를 한다.

我今灌沐聖賢衆    저희가 지금 목욕해 드리는 성현 대중은
淨智功德莊嚴聚    청정한 지혜로 장엄하신 공덕 덩어리시니
願諸五濁衆生類    바라건대 모든 오탁 중생들로 하여금
當證如來淨法身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증득케 하소서.

옴 디사디사 싱가 사바하唵 底沙底沙 僧伽 莎 訶

협주 성인을 인도하여 자리에 돌아가시게 하는 편(引聖歸位篇)을 끝내고 염화게拈花偈를 한다. “꽃을 흩뿌립니다.(散華落)”를 세 번 크게 소리 내어 읊는다. 그리고 바라를 울린 뒤에 거령산을 한다.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하면서 법당에 이르면 육광패는 법당 문 안에서 가마에 내리고 천조패 등은 문 밖에서 연에서 내리면 음악을 중지한다. 다음에는 좌불게坐佛偈를 하고 그 다음에는 자리를 드려 위치에 안치하는 편(獻座安位篇)을 한 끝에 자리를 드리는 의식과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하며, 다음에는 대자례大慈禮를 하고 그 다음엔 인도게咽導偈를 한다.

대원만각大圓滿覺께서 서건西乾에 자취를 드러내니 마음은 태허太虛를 감싸고 그 도량은 사계沙界보다 더 넓으셨다. 부처님 공덕의 바다에는 비밀한 것이 매우 심오하여 긍가殑伽강 모래처럼 많은 겁을 지낸다 해도 이루 다 찬양讚揚할 수가 없다.

협주 다음에는 삼정례三頂禮와 위리게爲利偈를 한다.

중단을 청하여 맞이하는 의식(中壇迎請之儀)
협주 목욕시킬 장소는 따로따로 여섯 구역으로 만들고 위패는 풍도패豊都牌·시왕패十王牌·판관패判官牌·장군패將軍牌·귀왕패鬼王牌·동자패童子牌·사자패使者牌와 명위를 알지 못하는 패(不知名位牌) 등이다. 전종轉鐘을 치고 바라를 울린 뒤에 거불의식을 한다.

유명교주幽㝠敎主님께 귀명합니다.
조양진화助揚眞化님께 귀명합니다.
조불양화助佛揚化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소疏를 다 읽어 마친 다음 법주는 진언과 법회를 여는 연유(由致)와 각각 청하는 의식을 한 끝에 “바라건대 …… 강림하소서.(願降)”라고 하는 의식을 진행한다.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세 번 하고 바라 울리는 의식을 한 뒤에 향화청香華請을 한다. 그 다음에 가영을 한다.

풍도영豊都詠

협주
深仁大帝示權衡    매우 어지신 대제께선 권형權衡을 보이시어
隨處隨時刹刹形    때와 장소 따라 온갖 세계 모습을 나타내네.
正體麗容何以比    반듯한 몸 아름다운 모습 어디에 비교하리.
琉璃盤上寶珠明    유리 쟁반 위에 해맑은 보배구슬 같아라.

제일第一

협주
普天寒氣振陰綱    넓은 하늘의 싸늘한 기운 음계陰界에 기강 떨치고
正令全提第一場    첫째 마당에서 바른 명령 제시하시네.
鍛鐵鍊金重下手    쇠붙이를 단련하여 거듭 솜씨를 보이니
始知良匠意難量    비로소 솜씨 좋은 이는 헤아리기 힘든 줄 알겠네.

제이第二

협주
沃焦山作陷人機    옥초산沃焦山은 사람을 빠뜨리는 기계가 되어
上下烘窰火四支    위아래 이글대는 숯가마에 사지를 삶는구나.
忍見忍聞經幾刼    차마 보고 듣지 못할 일로 몇 겁이나 지냈는가?
外威還似不慈悲    바깥에 위엄 있어 도리어 자비하지 못한 듯하네.

제삼第三

협주
四面刀山萬仞危    사면의 칼산이 만 길 절벽 이루었는데
突然狂漢透重圍    돌연히 미친놈이 겹겹의 포위망을 뚫네.
丈夫不在羅籠裏    장부는 그물 속에 갇혀 있지 않고
但向人天辨是非    사람과 하늘 향해 옳고 그름만 가려내네.

제사第四

협주
淸白家風直似衡    청백한 가풍 정직하기 저울과 같으니
豈隨高下落人情    어찌 지위의 높낮이를 따르고 인정에 얽매이리.
枰頭不許蒼蠅坐    저울 앞에선 쉬파리가 앉는 것도 허락하지
些子傾時失正平    않으니 조금이라도 기울어지면 정평을 잃기 때문이네.

제오第五

협주
冥威獨出十王中    명부의 위엄 시왕들 중에 뛰어나니
五道奔波盡向風    오도五道를 분주하게 치달리니 모두 바람에 쏠리네.
聖化包容如遠比    성인이 교화하고 포용함은 먼 곳도 가까운 데 같으니
人間無水不朝東    인간세계의 물은 동쪽으로 흐르지 않는 것이 없다네.


011_0488_c_01L毒牌上鐘頭侍釋梵天王牌沐浴奉輦而焚香
則維那矣次九龍讃次讃歎灌沐篇末沐浴偈


011_0488_c_02L我今灌沐聖賢衆淨智功德莊嚴聚

011_0488_c_03L願諸五濁衆生類當證如來淨法身

011_0488_c_04L底沙底沙僧伽莎訶

011_0488_c_05L引聖歸位篇末拈花偈次散花落三動鈸後擧靈山
引聲繞匝至法堂而六光牌則法堂門內下輦天曺
011_0488_c_06L牌等門外下輦止樂次坐佛偈云次獻座安
位篇末獻座及茶偈次大慈禮次咽導偈云


011_0488_c_07L大圓滿覺應跡西乾心包太虛量廓
011_0488_c_08L沙界佛功德海秘密甚深殑伽沙刼
011_0488_c_09L讃揚難盡

011_0488_c_10L次三頂禮及
爲利偈云云

011_0488_c_11L

011_0488_c_12L中壇迎請之儀

011_0488_c_13L
浴所則別作六區而位牌則豊都牌十王牌判官將軍
牌鬼王牌童子使者牌不知名位牌等矣轉鐘及鳴鈸
011_0488_c_14L後擧
佛云


011_0488_c_15L南無幽㝠敎主助揚眞化助佛揚化
011_0488_c_16L宣䟽畢法主眞言由致及各請末願降
散花落三動鈸後香花請次歌詠云


011_0488_c_17L豊都詠深仁大帝示權衡隨處隨時刹刹形
 正體麗容何以比琉璃盤上寶珠明


011_0488_c_18L第一普天寒氣振陰綱正令全提第一場
 鍛鐵鍊金重下手始知良匠意難量


011_0488_c_19L第二沃焦山作陷人機上下烘窰火四支
 忍見忍聞經幾刼外威還似不慈悲


011_0488_c_20L第三四面刀山萬仞危突然狂漢透重圍
 丈夫不在羅籠裏但向人天辨是非


011_0488_c_21L第四淸白家風直似衡豈隨高下落人情
 枰頭不許蒼蠅坐些子傾時失正平


011_0488_c_22L第五冥威獨出十王中五道奔波盡向風
 聖化包容如遠比人間無水不朝東


011_0488_c_23L「見」疑「兒」{編}

011_0489_a_01L
제육第六

협주
罪案堆渠所作因    산과 강처럼 많이 쌓인 지은 죄의 치죄문서
口中甘蛆幾雙親    입 속에 얼마나 많은 부모를 달게 먹었던가?
大王尙作慈悲父    그런데도 대왕은 오히려 자비한 아비 되어
火獄門開放此人    불지옥의 문을 열고 이 사람 놓아 주네.

제칠第七

협주
人頑耳目禮雖違    사람은 미련해서 보고 들음에 비록 예를 어기나
稍順冥規敬向歸    점점 명부의 규칙 따라 공경 다하여 귀의하네.
智不責愚言可採    지혜로운 분은 어리석은 이 나무라지 않고 말로 가리니
一毫微善捨前非    한 터럭만한 선행만 있어도 앞의 죄는 버려 두네.

제팔第八

협주
明鏡當䑓照膽肝    명경대 위에서는 간담까지 비추어 보니
物逃妍媸也應難    중생들은 예쁘고 미움을 감추기 어렵네.
諒㢤入妙皆神决    진실하게 미묘한 데 들어가 모두 신비하게 결단하니
鑑與王心一處安    거울 같은 왕의 마음으로 한 곳에서 모두 편안하게 하네.

제구第九

협주
火爲孤魂長早魃    고혼은 불 때문에 오래도록 한발에 시달리고
佛因三難絕慈雲    부처는 삼난三難6)으로 인해 자비 구름 끊어졌네.
乾坤盡入洪爐裏    천지가 모두 이글거리는 넓은 화로 속에 들어
幾望吾王雨露恩    우리 왕의 은혜 비처럼 이슬처럼 내리기 바라네.

제십第十

협주
古聖興悲作此身    옛 성현이 슬픈 맘 내어 이 몸이 되었으니
逢場降迹現冥因    만나는 장소마다 자취 나투어 명부의 업인 나타내네.
捧杈若不橫交用    몽둥이를 번갈아 쓰지 않는다면
覺地猶難見一人    깨달음의 자리에는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으리.

판관장군영判官將軍詠

협주
四海澄淸共一家    맑고 맑은 사해가 한집안이 되니
訟庭寥寂絕囂譁    송사 마당 조용하고 시끄러움 끊어졌네.
如今世亂皆羣犬    지금 세상 어지러워 개 무리와 같으니
空使諸司判事多    부질없이 판관들로 하여금 일만 많게 하는구나.

귀왕영鬼王詠

협주
倚天長劒丈夫行    하늘의 큰 칼에 의지한 장부의 거동
各逞威風眼電光    제각기 위풍 있고 눈은 번갯불 같네.
捧下有人知痛否    방망이 아래 어떤 사람 아픔이나 아는지?
一拳拳倒泰山岡    한 주먹으로 태산 마루 무너뜨리네.

사자영使者詠

협주
來徃羣官指路頭    뭇 관리 오가며 길머리 인도하는데
黃泉風景卽仙遊    황천의 풍경이 신선 노는 경계 같네.
只悅香范泛水流    길 가는 사람은 도원 마을 알지 못하니
來羣官指路頭     다만 향내 나는 꽃잎 떠다니는 물만 좋아하네.

제일第一

협주
敬衛庭前劒戟橫    뜰 앞을 경호하고 호위하는 칼과 창 비껴 있는데
此王僚佐盡賢良    이 대왕의 신료들은 모두가 어질고 착하다네.
一宮灑掃先從外    온 궁전 물 뿌려 청소하고 시종들보다 앞서 하니
豈與無辜枉不殃    어찌 무고한 사람인데 억울하게 재앙을 받게 하랴.

제이第二

협주
左右無非是正人    측근에 그른 사람 없으니 이야말로 바른 사람
肅然行經絕囂塵    숙연하게 행경行經하여 시끄러움과 번뇌를 끊네.
赤身奪暖民休哭    붉은 몸이 따뜻함을 빼앗으니 백성들 울음 그치고
到此門前有諫臣    이 문 앞에 이르니 충간하는 신하 있었네.

제삼第三

협주
拈匙先念食之功    수저를 들면서 먼저 음식의 공로를 생각하면
粒粒來從佛血中    알알이 부처님의 피를 좇아온 것이라네.
况有耕夫當夏日    더구나 농부가 더운 여름날을 당해서
汗流田土喘無風    논밭에 땀 적시며 헐떡일 때 바람조차 없음에랴.

제사第四

협주
若將珎物落含情    만약 귀중한 물건을 중생에게 떨구면
父子相讐㧞劒爭    부자가 원수 되어 칼을 뽑아 다툰다.
唯有聖王賢內署    오직 성왕이라야 어진 신하가 있나니
臨財揖讓濟羣生    재물 앞에선 서로 사양하며 중생을 건지네.

제오第五

협주
上水澄澄下派淸    윗물이 맑디맑으면 아랫물도 맑은 법
鏡懸千古暎分明    거울을 달아 놓아 천고를 분명하게 비추네.
迫然海岳歸王化    저 먼 나라들까지 이 왕의 교화에 귀의하니
自是諸賢佐太平    이로부터 어진 신하 왕을 도와 태평세계 이루네.

제육第六

협주
用議淸平在得賢    용의가 맑고 공평하려면 어진 신하 얻어야 하며
共評公道奏王前    공평한 공도를 왕 앞에 주청하네.
寧將勝氣凌孤弱    어찌 이길 수 있다 하여 외롭고 약한 이 능멸하리.
哀念貧兒一紙錢    가난한 아이의 한 지전紙錢7)을 불쌍히 생각하네.

제칠第七

협주
萬國千邦向一時    만국천방을 일시에 초청해도
分身百億應無虧    백억으로 몸 나누어 빠짐없이 호응하네.
盛朝際會何煩問    왕성한 조정에 모였으니 어찌 번거롭게 따지랴.
臣庶來從聖化儀    신하와 백성들 모두 와서 성인의 교화 따르네.

제팔第八

협주
數進如邪退卽忠    자주 나올 적엔 사특한 듯하나 물러가면 충직하고
事君難得古淳風    이 임금 섬길 때는 옛 순박한 풍속 얻기 어렵네.
此門別學淸平調    이 문에선 특별히 맑고 공평한 곡조 배우니
緩急齊彈一曲中    한 곡조 안에서 느리고 빠른 곡을 다 탄다네.

제구第九

협주
鐵杖金鎚響似雷    철 몽둥이와 쇠망치 소리가 우렛소리 같고
劒牙蛇口向人開    칼날 같은 이에 뱀의 입을 사람 향해 벌리네.
此方不是安身處    이곳은 정녕 몸이 편안한 곳 아니니
寧貧誡言去復來    어찌 경계의 말씀 저버리고 다시 이곳에 오리.

제십第十

협주
火裏探湯自不傷    불속에서 끓는 물 더듬어도 자신은 상하지 않으니
始知門客化非常    비로소 문객들 교화가 심상치 않음을 알겠네.
世間沐雨梳風軰    세간에서 빗물에 목욕하고 바람으로 빗질하던 무리들
空上凌煙較短長    공중에서 연기를 능멸하며 길고 짧음 비교하네.

부지명위영不知名位詠

협주
古來寃債起於親    자고로 원한과 채무는 친한 데서 일어나니
莫若多生不識人    여러 생을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만 못하리.
向我佛前如廣濟    우리 부처님 앞을 향해 널리 구제한다면
無緣眞箇大悲恩    인연 없는 것 이것이야말로 대비大悲의 은혜라네.

협주 향기로운 욕탕으로 청하여 나아가는 편(請赴香浴篇)을 하고 그 끝에 잠시 요잡의식을 한다. 한편에서 길을 깨끗이 하는 진언(淨路眞言)을 일곱 번 하면, 그때 유나維那는 풍도패豊都牌를 모시고 찰중察衆은 시왕패十王牌를 모시고 그 나머지 종관從官 등을 차례대로 모시고 가지하여 몸을 씻기는 편(加持澡浴篇)을 하고 나서 목욕하는 게송(沐浴偈)을 한다.


011_0489_a_01L第六罪案堆渠所作因口中甘蛆幾雙親
 大王尙作慈悲父火獄門開放此人


011_0489_a_02L第七人頑耳目禮雖違稍順冥規敬向歸
 智不責愚言可採一毫微善捨前非


011_0489_a_03L第八明鏡當䑓照膽肝物逃妍媸也應難
 諒㢤入妙皆神决鑑與王心一處安


011_0489_a_04L第九火爲孤魂長1)早魃佛因三難絕慈雲
 乾坤盡入洪爐裏幾望吾王雨露恩


011_0489_a_05L第十古聖興悲作此身逢場降迹現冥因
 捧杈若不橫交用覺地猶難見一人


011_0489_a_06L判官
四海澄淸共一家訟庭寥寂絕囂譁
 如今世亂皆羣犬空使諸司判事多


011_0489_a_07L鬼王詠倚天長劒丈夫行各逞威風眼電光
 捧下有人知痛否一拳拳倒泰山岡


011_0489_a_08L使者詠羣官指路頭黃泉風景卽仙遊
 行人不識桃源洞只悅香范泛水流


011_0489_a_09L第一敬衛庭前劒戟橫此王僚佐盡賢良
 一宮灑掃先從外豈與無辜枉不殃


011_0489_a_10L第二左右無非是正人肅然行經絕囂塵
 赤身奪暖民休哭到此門前有諫臣


011_0489_a_11L第三拈匙先念食之功粒粒來從佛血中
 况有耕夫當夏日汗流田土喘無風


011_0489_a_12L第四若將珎物落含情父子相讐㧞劒爭
 唯有聖王賢內署臨財揖讓濟羣生


011_0489_a_13L第五上水澄澄下派淸鏡懸千古暎分明
 迫然海岳歸王化自是諸賢佐太平


011_0489_a_14L第六用議淸平在得賢共評公道奏王前
 寧將勝氣凌孤弱哀念貧兒一紙錢


011_0489_a_15L第七萬國千邦向一時分身百億應無虧
 盛朝際會何煩問臣庶來從聖化儀


011_0489_a_16L第八數進如邪退卽忠事君難得古淳風
 此門別學淸平調緩急齊彈一曲中


011_0489_a_17L第九鐵杖金鎚響似雷劒牙蛇口向人開
 此方不是安身處寧貧誡言去復來


011_0489_a_18L第十火裏探湯自不傷始知門客化非常
 世間沐雨梳風軰空上凌煙較短長


011_0489_a_19L不知
古來寃債起於親莫若多生不識人
 向我佛前如廣濟無緣眞箇大悲恩

011_0489_a_20L請赴香浴篇末半繞匝一邊淨路眞言七2)時維
侍豊都牌察衆侍十王牌其餘從官等次次侍
011_0489_a_21L而加持澡浴篇
沐浴偈云


011_0489_b_01L
以此香湯水      이 향을 넣어 끓인 물로써
灌沐十王衆      시왕의 대중들을 목욕시키오니
願承法加持      바라건대 가지의 법을 받들어
普獲於淸淨      모두 청정함을 얻으옵소서.

옴 미마라 숫제 사바하
唵 尾摩囉 秫第 薩嚩賀

협주 욕실에서 나와 성현께 참례하는 편(出浴叅聖篇)을 한 뒤에 염화게拈花偈를 관례대로 하고 아래 게송을 읊는다.

法身遍滿百億界    법신은 백억 세계 두루 가득해
普放金色照人天    금빛 널리 놓아 인천에 두루 비추네.
應物現形潭底月    중생에 응하여 형상 나타내심이 못 아래 달과 같으나
體圓正坐寶蓮臺    원만한 본체는 보련대에 똑바로 앉네.

협주 다음에는 보통 때와 같이 세 번 바라를 울린 뒤에 법성게法性偈를 한다.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하여 정중庭中에 이르면 음악을 그치고 연輦에서 내린다. 그때 인도咽導는 보통 때와 같이 바라를 울린 뒤에 성현 대중께 예를 올리는 편(叅禮聖衆篇)을 마친다. 인도는 보례게普禮偈를 한다.

稽首十方調御師    시방에 계시면서 중생을 조어하신 위대한 스승과
三乘五敎眞如法    삼승의 지침으로 오교에 갈무려진 진여의 진리와
菩薩聲聞緣覺衆    보살과 성문, 연각 대중들께 머리 숙여
一心虔誠歸命禮    일심으로 경건하고 성실하게 예 올리나이다.

협주 다음에는 삼정례三頂禮를 하고, 자리를 받아 편안하게 앉게 하는 편(受位安座篇)을 한 끝에 자리를 드리는 게송을 한다.

我今敬禮寶嚴座    이제 저희들이 경건하게 보배 자리의
普獻一切㝠王衆    일체 명왕 대중들께 두루 드리옵니다.
願滅塵勞妄想心    부디 번뇌와 망상의 마음 없애고
速圓解脫菩提果    속히 해탈 보리과를 원만하게 하소서.

옴 가마라 승하 사바하
唵 迦摩羅 星賀 莎 訶

협주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한다.

我今持此一椀茶    저희가 지금 한 잔의 차를 가져왔으니
便成無盡甘露味    문득 다함없는 감로의 맛 이루리이다.
奉獻一切㝠王衆    일체 명왕 대중들에게 바치오니
惟願慈悲哀納受    바라건대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게 여겨 받으소서.

고사단을 청하여 맞이함(庫司壇迎請)
협주 전종轉鐘을 치고 바라를 울린 뒤에 거불의식을 한다. 종관從官들은 단 아래 적절한 곳에 다른 단을 시설한다.

시방의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시방의 가르침에 귀명합니다.
시방의 승가께 귀명합니다.

협주 이 단에는 본래 소疏를 읽는 규범이 없다. 법주는 진언을 하고 다음에 법회를 여는 연유(由致)와 3청請을 한 끝에 가영을 한다.

司君位寄熖羅下    염라왕 아래 소속 관리의 제군들
明察人間十二生    인간의 십이생十二生을 분명하게 살피시네.
錢財領納無私念    돈과 재물 출납에 사사로운 생각 없고
靈鑑昭彰利有情    신령한 살핌 밝게 드러내 유정들을 유익하게 하네.

협주 종두는 미리 고사번庫司幡을 받들고 법주는 삼보에 널리 예를 올리는 편(普禮三寶篇)을 한 끝에 보례普禮의식을 한다.

시방의 위없이 존귀한 오지五智와 십신十身의 모든 부처님께 두루 예 올립니다.

011_0489_b_01L以此香湯水灌沐十王衆

011_0489_b_02L願承法加持普獲於淸淨

011_0489_b_03L尾摩囉秫第薩嚩賀

011_0489_b_04L次出浴叅聖篇
拈花偈例下偈云


011_0489_b_05L法身遍滿百億界普放金色照人天

011_0489_b_06L應物現形潭底月體圓正坐寶蓮臺

011_0489_b_07L次如常三動鈸後法性偈引聲繞匝至庭中止樂
時咽噵如常動鈸後叅禮聖衆篇末咽噵禮偈云


011_0489_b_08L稽首十方調御師三乘五敎眞如法

011_0489_b_09L菩薩聲聞緣覺衆一心虔誠歸命禮

011_0489_b_10L次三頂禮次獻座
安位篇末獻座云


011_0489_b_11L我今敬禮寶嚴座普獻一切㝠王衆

011_0489_b_12L願滅塵勞妄想心速圓解脫菩提果

011_0489_b_13L迦摩羅星賀莎訶次茶
偈云


011_0489_b_14L我今持此一椀茶便成無盡甘露味

011_0489_b_15L奉獻一切㝠王衆惟願慈悲哀納受

011_0489_b_16L

011_0489_b_17L庫司壇迎請

011_0489_b_18L
轉鐘及鳴鈸後擧佛
官壇下可宜之處設壇


011_0489_b_19L南無十方佛南無十方法南無十方僧
011_0489_b_20L此壇本無宣䟽之規法主眞
次由致及三請末歌詠云


011_0489_b_21L司君位寄熖羅下明察人間十二生

011_0489_b_22L錢財領納無私念靈鑑昭彰利有情

011_0489_b_23L鐘頭預奉庫司幡法主
普禮三寶篇末普禮云


011_0489_b_24L普禮十方無上尊五智十身諸佛陀

011_0489_c_01L시방의 탐욕을 여의신 오교五敎와 삼승三乘의 모든 가르침에 널리 예 올립니다.
시방의 중생들 가운데 존귀한 대승 소승의모든 승가께 널리 예 올립니다.

협주 다음에는 중위中位에 예를 올린다.

풍도대제鄷都大帝 대중들께 두루 예 올립니다.
시왕부군十王府君 대중들께 두루 예 올립니다.
판관귀왕判官鬼王 대중들께 두루 예 올립니다.

협주 두 단에 널리 예 올리는 의식을 한 뒤 다시 본단本壇 앞에 이르러 나열해 서서 수위편受位篇을 한 끝에 위패를 안치하고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큰소리로 읊는다.

今將甘露茶      이제 감로차를 가져다가
奉獻庫司前      고사단 앞에 받들어 올리오니
鑑察虔恳心      경건하고 간절한 마음을 굽어 살피시어
願垂哀納受      바라건대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상단에 공양을 권하는 절차(上壇勸供節次)
협주 법주는 여러 지위에 아뢰는 편(諸位陳白篇)을 한 끝에 인도咽噵는 법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淨法界眞言)을 한다. 그때 마지麽指를 올리고, 다음에 바라를 울리고 별문別文을 읽는다. 그런 뒤에 인도가 공양물에 가지하여 변화시키는 편(加持變供篇)을 한다.

삼가 깨끗한 단을 이미 설치했고 향기로운 공양을 차려 올렸습니다. 작은 먼지처럼 많은 세계가 눈앞에 있고 보름달 같은 모습으로 이 법회에 강림하셨으니, 전단향을 다시 사르고 좋은 음식을 엇갈리게 진설하였습니다. 공양이 두루 원만히 이루어지려면 반드시 가지법에 의지하여 변화시켜야 하옵니다. 우러러 바라건대 삼보님께서는 특별히 가지의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협주 “시방의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께 귀명합니다.”라 하고, 사다라니를 각각 스물두 번씩 한다.

위에서 공양에 가지하는 법을 이미 마쳤고, 공양물을 장차 진설하여 이 향기로운 음식으로 특별히 공양을 펴나이다.

협주 다음에는 육법공양을 하는데, 혹은 오공양을 하기도 하니 그 당시 사정을 살펴서 진행한다.

이 가지된 미묘한 공양거리를 가지고 이 구는 각 구마다 똑같이 한다.
삼신의 모든 불타님께 공양합니다.
지장보살 위대하신 성존님께 공양합니다.
육광보살六光菩薩衆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화신이신 여섯 천조께 공양합니다.
도명道明존자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의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제석천과 범천 모든 하늘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세상을 보호하는 사왕의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자비를 버리지 마시고 이 공양 받으시고
불사를 지어 베푼 중생들을 건져 주소서.


011_0489_c_01L普禮十方離欲尊五敎三乘諸達摩

011_0489_c_02L普禮十方衆中尊大乘小乘諸僧伽

011_0489_c_03L次禮
中位


011_0489_c_04L普禮鄷都大帝衆
十王府君衆
普禮判官鬼王衆

011_0489_c_05L二壇普禮後還至本壇前列立
而受位篇末安牌而唱茶偈


011_0489_c_06L今將甘露茶奉獻庫司前

011_0489_c_07L鑑察虔恳心願垂哀納受

011_0489_c_08L

011_0489_c_09L上壇勸供節次

011_0489_c_10L
法主諸位陳白篇末咽噵誦淨法界眞言
麽指次鳴鈸讀別文後咽噵加持變供篇云


011_0489_c_11L切以淨壇旣設香供斯陳微塵之刹在
011_0489_c_12L滿月之容降會栴檀再爇蘋藻交
011_0489_c_13L欲成供養之周圓須仗加持之變化
011_0489_c_14L仰惟三寶特賜加持

011_0489_c_15L南無十方佛法僧
陀羅尼各三七遍云


011_0489_c_16L上來加持已訖供養將陳以此香羞
011_0489_c_17L特伸供養

011_0489_c_18L
次六法供養
五供養見機云
以此加持妙供具各句
3) [21]


011_0489_c_19L供養三神 [63] 諸佛陀供養地藏大聖尊

011_0489_c_20L供養六光菩薩衆供養化身六天曺

011_0489_c_21L供養道明無毒衆供養釋梵諸天衆

011_0489_c_22L供養護世四王衆不捨慈悲受此供

011_0489_c_23L施作佛事度衆生

011_0489_c_24L「早」疑「旱」{編}「篇」疑「遍」{編}「比」疑
011_0489_c_25L「此」{編}

011_0490_a_01L
협주 다음에 공양을 올리는 주(供養呪)와 회향하는 주(回向呪)를 하고, 다음에는 능엄주楞嚴呪를 독송하고 그 다음에 축원을 한다.

중단에 공양을 권하는 절차(中壇勸供節次)
삼가 향과 촛불은 밝게 빛나고 시간은 오래되어 밤이 깊어 가니 지금은 시왕님께 널리 공양을 올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만히 삼유三有의 도움으로 이에 거듭 절실한 마음을 사뢰고 다시 향을 사르고 이 공양이 두루 원망함을 이루고자 할진대 모름지기 가지加持의 변화를 의지해야 합니다. 오직 우러러 바라건대 명감冥鑑으로 굽어 가지하여 주옵소서.

협주 다음에는 “시방의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께 귀의합니다.”라 하고 다라니를 각각 열네 번씩 한다.

위에서 공양에 가지하는 법을 이미 마쳐서 무궁한 변화를 하였으니, 이 향기로운 음식으로 특별히 공양을 펴나이다.

협주 다음에는 오공양을 편다.

이 가지된 미묘한 공양거리를 가지고 이 구는 아래도 이와 같이 한다.
풍도대제 높은 분께 공양합니다.
시왕과 명부의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태산부군泰山府君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십팔지옥의 왕과 그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여러 지위의 판관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여러 지위 귀신의 왕과 그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장군동자와 그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관아 안의 종관從官과 그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사자와 그 졸개 관리와 그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이름도 지위도 알지 못할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모두 다 공양을 받고 보리의 마음을 내어
영원히 일체 악한 세계를 여의게 하옵소서.

협주 다음에 공양을 올리는 주(供養呪)와 회향하는 주(回向呪)를 하고, 다음에는 「금강찬金剛纂」을 독송하고 그 다음 화청和請은 한결같이 본문에 상세하게 나온 대로 하고 바라를 올린 뒤에 축원을 한다.

고사단에 공양을 권함(庫司壇勸供)
협주 한쪽 가에서는 마구단에 권공의식을 한다.

향기로운 음식을 진열하여 차려 놓음은 아무 씨氏의 경건한 정성입니다. 공양이 두루 원만히 이루어지려면 반드시 가지법에 의지하여 변화시켜야 하옵나니, 우러러 바라건대 삼보님께서 특별히 가지를 내려 주옵소서.

협주 다음에는 “시방의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께 귀명합니다.”라 하고, 다음에 사다라니를 각각 열네 번씩 한다. 다음에 오공양을 펴는 의식과 요잡의식은 평상시와 같이 하면 된다. ‘이 가지된 미묘한 공양거리를 가지고’라는 문구는 아래 모든 구 앞에 똑같이 한다.

천조天曺와 지부地府의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본명本命의 관록을 담당한 별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011_0490_a_01L次供養呪回向呪
誦楞嚴呪次祝願云

011_0490_a_02L

011_0490_a_03L中壇勸供節次

011_0490_a_04L
切以香燈耿耿玉漏沉沉正當普供
011_0490_a_05L十王亦可㝠資三有玆者重伸激切
011_0490_a_06L再爇名香欲成供養之周圓須仗加持
011_0490_a_07L之變化仰惟㝠鑑俯賜加持

011_0490_a_08L次南無十方佛法僧
陀羅尼各二七遍云


011_0490_a_09L上來加持旣訖變化無窮以此香羞
011_0490_a_10L特伸供養

011_0490_a_11L次伸五
供養云
以此加持妙供具下皆
倣此


011_0490_a_12L供養豊都大帝尊供養十王㝠府衆

011_0490_a_13L供養泰山府君衆供養十八獄王衆

011_0490_a_14L供養諸位判官衆供養諸位鬼王衆

011_0490_a_15L供養將軍童子衆供養衙內從官衆

011_0490_a_16L供養使者卒吏衆供養不知名位衆

011_0490_a_17L悉皆受供發菩提永離一切諸惡道

011_0490_a_18L次供養呪回向呪次誦金剛纂次和請
則一如本文詳細爲之鳴鈸後祝願云

011_0490_a_19L

011_0490_a_20L庫司壇勸供一邊馬廐壇
勸供云

011_0490_a_21L
香羞羅列
虔誠欲求供養之周圓
011_0490_a_22L仗加持之變化仰惟三寶特賜加持

011_0490_a_23L南無十方佛法僧次四陀羅尼二七遍次伸五
供養繞匝如常以此加持妙供具下皆倣此


011_0490_a_24L供養天曺地府衆供養本命星禄衆

011_0490_b_01L선과 악을 담당한 동자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가택신과 장군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부엌을 담당하는 대왕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물과 풀을 담당한 장군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복록과 재록을 담당한 관리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의복과 수명을 담당한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식록食禄과 돈을 담당한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본고本庫의 성관星官 대중들께 공양합니다.
경건한 정성으로 이 공양물을 절하고 바치오니
자비를 버리지 마시고 이 공양을 받으소서.

협주 다음에 공양을 올리는 주와 회향하는 주를 하고 난 끝에 함합소緘合疏를 독송한다. 그런 뒤에 재주齋主에게 감사의 말(割授齋者)을 하고 축원을 한다.

마구단에 공양을 권함(馬厩壇勸供)
협주 해탈문解脫門 안에 단을 시설하고 말 열 필을 그려서 단 위에 걸어 놓고 삶은 콩죽을 각각의 말 앞에 한 그릇씩 내다 배열해 놓고 난 뒤에 음식을 변화하는 주문을 각 열네 번씩 하고, 다음에 운심게運心偈를 한다.

願此淸淨妙香饌    이 청정하고 미묘하며 향기로운 음식을
供養幽㝠神馬衆    저승세계 신비한 말들에게 공양하니
受此妙供大因緣    이 미묘한 공양을 받은 큰 인연으로
速離本趣生善道    본래 세계 속히 벗어나 좋은 세계에 태어나소서.

나막 살바
那謨 薩嚩 ……

협주 공양을 올리는 주문, 회향하는 주문을 한다. 이 단의 번부터 먼저 태우는데 그때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께 귀의합니다.”라고 세 번 설하는 것이 옳다.

시식施食

협주 시간이 넉넉한지 촉박한지를 보아 시식을 한다.

여러 지위에 세 번 절을 하고 전송할 때 나열해 서는 규칙(諸位三拜送列立䂓)

협주 병법秉法은 성현께 공양한 공덕을 회향하는 편(供聖回向篇)을 한 끝에 재齋를 올리는 사람은 위패位牌를 모시고, 다음에 시식법주施食法主와 말번末番과 인도咽導의 순서대로 정중庭中에 선다. 다음에 종두鐘頭는 고사단 위패(庫司牌)를 모시고 당좌堂佐는 향과 꽃을 받쳐 들고 다음 단주壇主와 고사단의 인도가 외정外庭에 차례로 선다.
그 다음 사자使者와 동자童子의 위패를 모시고 당좌는 귀왕鬼王과 장군將軍과 판관判官과 이름도 지위도 알 수 없는 등의 위패를 모신다. 보청普請, 당좌, 부종두副鐘頭 등이 차례차례 시왕의 위패를 모시고 부기사副記事는 풍도酆都의 위패를 모시고 찰중察衆과 단을 모시는 주인과 중번中番과 인도는 정중 오른편에 차례로 선다.
다음에 경당좌經堂佐는 제석천왕과 범천왕의 위패를 모시고, 수당좌首堂佐는 천조패天曺牌를 모시며, 상종두上鐘頭는 도병존자와 무독귀왕의 위패를 모시고, 상기사上記事는 육광六光의 위패를 모시며, 유나維那는 연에 들어가는 삼신三身의 위패를 모시고, 단주壇主와 상번과 인도는 내정內庭 가운데에서 왼쪽에 선다. 다음에 병법秉法은 공경을 다해 받들어 전송하는 편(敬伸奉送篇)을 창唱하고 그 끝에 고사단의 인도는 먼저 봉송하는 게송(奉送偈)을 창한다.

奉送庫官司君衆    고사단의 관리와 군왕들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遠離憂患常安樂    근심, 걱정 멀리 여의고 항상 편안하고 즐거우소서.
我於他日建道場    저희들이 다른 날 도량을 세울 때에도
不違本誓還來赴    본래의 서원 어기지 말고 다시 돌아오소서.


011_0490_b_01L供養善惡童子衆供養宅神將軍衆

011_0490_b_02L供養家龜 [64] 大王衆供養水草將軍衆

011_0490_b_03L供養福禄財禄衆供養衣禄命禄衆

011_0490_b_04L供養食禄錢禄衆供養本庫星官衆

011_0490_b_05L虔誠拜獻妙供具不捨慈悲受此供

011_0490_b_06L次供養呪回向呪末讀緘
合䟽後割授齋者次祝願

011_0490_b_07L

011_0490_b_08L馬厩壇勸供

011_0490_b_09L
解脫門內設壇畫馬十匹掛之壇上進熟太豆粥
各器排置然後變食呪二七遍云次運心偈云云


011_0490_b_10L願此淸淨妙香饌供養幽㝠神馬衆

011_0490_b_11L受此妙供大因緣速離本趣生善道

011_0490_b_12L那謨薩婆云云供養呪回向呪末此壇幡先
燒時歸依佛法僧三說可也

011_0490_b_13L施食見時延
促施食

011_0490_b_14L
諸位三拜送列立䂓

011_0490_b_15L秉法供聖回向篇末齋者侍位牌
施食法主及末番咽導立於庭中也

011_0490_b_16L次鐘頭奉庫司牌堂佐奉花香
壇主及庫司壇咽噵立於外庭也

011_0490_b_17L次使者童子牌堂佐侍鬼王將軍判官不知名位等牌
普請堂佐及副鐘頭等次次侍十王牌副記事侍豊
011_0490_b_18L都牌察衆侍壇主及中番
咽噵立於內庭中右邊


011_0490_b_19L次經堂佐侍釋梵天王牌首堂佐侍天曺牌上鐘頭
侍道明無毒牌上記事侍六光牌維那侍入輦三身
011_0490_b_20L壇主及上番咽噵
立於內庭中左邊也

011_0490_b_21L次秉法唱敬伸奉送篇
庫司咽噵先唱奉送偈云


011_0490_b_22L奉送庫官司君衆遠離憂患常安樂

011_0490_b_23L我於他日建道場不違本誓還來赴

011_0490_c_01L
협주 다음에 받들어 전송하는 게송(奉送偈)을 하고, 그때 세 바퀴를 순회順回하여 소대燒臺 앞에 이르면 염불念佛을 하고 다음에 중번인도中番咽噵가 받들어 전송하는 게송을 큰소리로 읊는다.

奉送鄷都大帝王    풍도대제鄷都大帝의 왕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回向菩提無上果    보리의 위없는 불과에 회향하소서.
奉送十殿㝠王衆    시왕전 명부의 왕 대중들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速證如來正法身    여래의 바른 법신 하루 속히 증득하소서.
奉送判官鬼王衆    판관과 귀왕鬼王 대중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各離業道證菩提    각각 업보의 세계를 여의고 깨달음을 증득하소서.
奉送將軍童子衆    장군과 동자 대중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悉除熱惱得淸涼    치성한 번뇌를 다 없애고 맑고 시원함을 증득하소서.
奉送使者諸眷屬    사자와 모든 권속들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悉發菩提得三昧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 삼매를 증득하소서.
我於他日建道場    저희들이 다른 날 도량을 세울 때에도
不違本誓還來赴    본래의 서원 어기지 말고 다시 돌아오소서.

협주 받들어 전송하는 게송을 하고, 그때 세 바퀴를 순회하여 소대 앞에 이르면 염불을 하고 다음에 상번上番의 인도가 받들어 전송하는 게송을 창한다.

奉送十方三身尊    시방의 삼신三身 높은 분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住世度生莫還源    세상에 머무시어 중생을 제도하고 근원에 돌아가지 마소서.
奉送地藏六光尊    지장 육광六光 높은 분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拔苦與樂度衆生    괴로움에서 건지고 즐거움 주어 중생들 건져 주소서.
奉送道明無毒尊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助揚眞化利有情    불보살을 돕고 선양하며 참되게 교화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소서.
奉送應化六天曺    응화應化 여섯 하늘의 관리를 받들어 전송하오니
大權示迹濟羣生    큰 방편으로 자취 보여서 중생들을 건져 주소서.
奉送梵釋四天王    제석과 범천과 사왕천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實報酬因利人間    원인의 대가에 진실한 보답으로 중생들을 건져 주소서.

협주 받들어 전송하는 게송을 하고, 그때 세 바퀴를 역회逆回하고 그 끝에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세 번 하고 바라를 울리고 거령산을 한다.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하고 소대 앞에 이른다.

여러 지위의 신을 불살라 전송하는 예(諸位燒送之禮)

협주 모든 자리의 법주와 번주番主는 소대 앞에 행렬을 지어 서서 차례대로 불살라 전송하는 의식을 한다. 다음에 시식을 진행하는 법주가 “위에서 이미 음식을 베풀고 경을 읊으며 염불念佛하신 공덕으로…….”를 창하고 말번末番과 인도咽噵는 십념十念을 한다. 다음에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게송(徃生偈)과 받들어 전송하는 게송(奉送偈)을 한다. 다음에 고사단의 단주壇主는 변화시킨 재물을 수용하게 하는 편(化財受用篇)을 한 끝에 인도는 재물을 변화시키는 게송(化財偈)을 큰소리로 읊는다.

願諸佛以神通力    바라건대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加持㝠財遍法界    명부에 보낼 재물을 가지하여 법계에 두루하게 하소서.
願此一財化多財    부디 이 한 재물이 많은 재물로 변화하여
普施㝠府用無盡    명부에 보시하여 아무리 써도 다함없게 하소서.

협주 다음에 체전을 태우는 진언(燒錢眞言)과 명부전을 드리는 진언(獻錢眞言)을 한다. 중단中壇의 법주法主는 명부의 신을 받들어 전송하는 편(奉送冥府篇)을 큰소리로 읊은 끝에 받들어 전송하는 진언(奉送眞言)을 한다. 다음에는 상단上壇의 법주나 혹은 병법秉法이 널리 회향을 펴는 편(普伸回向篇)을 한 끝에 상번인도上番咽噵는 파산게罷散偈를 큰소리로 읊는다. 다음에는 회향하는 진언을 하고 다음에는 상번주上番主가 여러 번주番主를 거느리고 환입례還入禮와 삼회향례三回向禮를 한다.


011_0490_c_01L次奉送偈云云時順回三匝出至燒䑓前
念佛云云次中番咽噵唱奉送偈云


011_0490_c_02L奉送鄷都大帝王回向菩提無上果

011_0490_c_03L奉送十殿㝠王衆速證如來正法身

011_0490_c_04L奉送判官鬼王衆各離業道證菩提

011_0490_c_05L奉送將軍童子衆悉除熱惱得淸涼

011_0490_c_06L奉送使者諸眷屬悉發菩提得三昧

011_0490_c_07L我於他日建道場不違本誓還來赴

011_0490_c_08L奉送偈云云時順回三匝出至燒
䑓念佛次上番咽噵唱奉送偈云


011_0490_c_09L奉送十方三身尊住世度生莫還源

011_0490_c_10L奉送地藏六光尊拔苦與樂度衆生

011_0490_c_11L奉送道明無毒尊助揚眞化利有情

011_0490_c_12L奉送應化六天曺大權示迹濟羣生

011_0490_c_13L奉送梵釋四天王實報酬因利人間

011_0490_c_14L奉送偈云云時逆回三匝末散花落三
動鈸擧靈山引聲繞匝出至燒䑓前


011_0490_c_15L諸位燒送之禮諸位法主及番主列立
燒䑓前次次燒送云云

011_0490_c_16L次施食法主唱上來施食念佛功德云
末番咽噵十念云次徃生偈奉送偈云

011_0490_c_17L次庫司壇主化財受用
篇末咽噵唱化財偈云


011_0490_c_18L願諸佛以神通力加持㝠財遍法界

011_0490_c_19L願此一財化多財普施㝠府用無盡

011_0490_c_20L次燒錢眞言
獻錢眞言云

011_0490_c_21L中壇法主唱奉送冥府
篇末奉送眞言云云

011_0490_c_22L次上壇法主或秉法唱普伸回向篇末
上番咽噵唱罷散偈云次回向眞言云

011_0490_c_23L次上番主率諸番主
還入禮三回向禮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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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의 조사에게 예참함(禪門祖師禮懺)
협주 혹 중례문中禮文의 이주야二晝夜 겸 예참禮懺의식에서는 대중들이 모인 날 막제莫啼 후에 유나維那가 한쪽 변두리에서 종두鐘頭를 명하여 법당 앞면 문호門戶를 모조리 꼭꼭 걸어 잠그게 하고 나서 천으로 만든 휘장이나 종이로 만든 휘장을 쳐서 앞면을 가리고 잇따라 조사단祖師壇을 설치하게 한다. 한쪽 가에서는 유나가 여러 사미沙彌와 판수板首들을 인솔하여 시련侍輦 위의威儀를 함께 진행하여 조사전祖師殿으로 나아간다. 이운移運하여 증명불證明佛의 위패를 가마에 태워서 받들어 모시고, 그 나머지 조사祖師의 탱화는 법회에 모인 대중들이 직접 받들어 지니고, 다음에 인도咽噵가 일상적인 예와 같이 이운의식을 할 때 거령산을 하며 요잡의식을 하면서 법당 앞에 이르러서 음악을 그친다.
그 다음에는 좌불게座佛偈를 한다. 그때 부처님의 위패와 조사의 탱화도 차례차례 단상에 봉안하고 매 자리마다 각각 하나의 작은 탁상을 놓아두고 그 탁상 위에 향로 한 개와 촛대 한 벌을 설치할 수 있다. 탱화가 없으면 이운의식은 하지 않는다. 그 다음에 당좌堂佐는 널리 청하는 의식을 일상적인 법대로 한다. 종두가 쇠종을 치는 법도 일상적인 법대로 한다. 고동을 울리고 바라를 울린 뒤에 하는 작법作法은 의례문과 같이 한다. 재를 지낸 뒤의 작법은 예수재의 작법이나 혹은 제산단諸山壇 인행因行할 때 분수작법焚修作法처럼 의례문에 나와 있는 대로 한다.
혹 지반문志磐文의 삼주야 겸 예참禮懺은 첫째 날엔 여러 신단神壇을 청하여 자리에 앉히고 권공勸供의식을 하며, 다음 날엔 재를 지내기 전 영산작법靈山作法을 일상적 의식과 같이 하며, 재를 지낸 뒤 예참에 있어서 단을 시설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하던 의식과 같이 한다. 종두는 종과 혼고昏鼓를 친 뒤에 전종轉鐘을 치고 고동 3지旨를 울리고 바라 1종宗을 울린 뒤 할향喝香을 한다.

一片栴檀沒價香    한 조각 전단향 값을 매길 수 없고
須彌第一最高岡    제일의 수미산은 최고 높은 산이네.
六銖通徧薰沙界    육수六銖의 향 두루 통해 사바세계에 배니
萬里伊蘭一㨾香    만 리의 이란향과 한 모양 향이로세.

협주 다음에 삼등게三燈偈를 한 끝에 조용하고 한가하면 삼귀의三歸依를 하고 바쁘고 촉박하면 삼지심三至心을 한다. 바라를 울리고 다음에 합장게合掌偈를 하고 그 다음에는 고향게吿香偈를 하며 그 다음 개계문開啓文을 읽는다.

자세히 살펴보건대 성인의 단을 이미 열었고 불사佛事를 방금 베풀었으니, 이제는 법수法水를 가져다가 가지加持하여 도량에 뿌려 깨끗하게 하여 모든 더러운 것들을 씻어 내고 온갖 마사魔邪를 쫓아 버리려 합니다. 무릇 기도를 따라 감통感通하시어 구하는 것이면 모두 성취하게 하여 주소서. 아래에 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廣大圓滿無碍大悲心大陀羅尼가 있으니 삼가 지금 선념宣念하소서.

협주 천수주千手呪를 마치고 사방찬四方讃과 엄정게嚴淨偈를 한다.

거불擧佛

영산교주靈山敎主님께 귀명합니다.
자씨미륵慈氏彌勒님께 귀명합니다.
제화가라提花竭羅님께 귀명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꽃을 뽑아 들어 대중들에게 보이셨던 우리 본사本師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다음에 “원강願降……”을 하고, 그 다음엔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세 번 하고 바라를 울리고 다음에는 가영歌詠을 한다.

迦葉捧衣眉已皺    가섭이 옷을 받쳐 들자 미간 이미 찌푸리고
金棺將火足猶懸    금관에 불을 가져오자 발이 오히려 나왔네.
誰知摩竭當年事    그 누가 마갈타의 당년 일을 알겠는가?
落日雙林噪暮蟬    해 지는 쌍림雙林에 저녁 매미가 우는구나.
故我一心歸命頂禮   그러므로 일심으로 귀명하고 머리 대고 예 올립니다.

협주 다음에 자리를 드리는 의식과 차를 올리는 게송을 한다.


011_0491_a_01L禪門祖師禮懺

011_0491_a_02L
或中禮二晝夜兼禮懺則衆會日莫啼後維那一邊
命鐘頭法堂前面門戶悉皆牢閉之後或布帳
011_0491_a_03L紙帳掛圍前面仍設祖師壇一邊維那率諸沙彌
及板首侍輦威儀俱進祖師殿移運而證明佛牌
011_0491_a_04L輦奉侍其餘祖師幀則法衆以手奉持次咽噵如常
移運擧靈山繞匝至法堂前止樂次座佛偈時佛牌
011_0491_a_05L及祖師幀次次奉安壇上每一位各安一小床床上
置香爐一口燭一鋌可也幀無則不用移運次堂佐
011_0491_a_06L普請如常鐘頭擊金之規如常鳴螺鳴鈸後作法如
儀文齋後預修作法或諸山壇因行焚修作法如儀
011_0491_a_07L


011_0491_a_08L或志磐三晝夜兼禮懺則初日諸神壇請座勸供云
次日齋前靈山作法如常齋後禮懺則設壇如常
011_0491_a_09L擊金昏鼓後轉鐘及鳴螺
三旨鳴鈸一宗後喝香


011_0491_a_10L一片栴檀沒價香須彌第一最高岡

011_0491_a_11L六銖通徧薰沙界萬里伊蘭一㨾香

011_0491_a_12L次三燈偈末從容則三歸依忙迫則三至
心云鳴鈸次合掌偈次吿香偈次開啓云


011_0491_a_13L詳夫聖壇旣啓佛事方陳將法水以加
011_0491_a_14L灑道場而淸淨蕩諸穢汚袪衆魔
011_0491_a_15L凡隨禱而感通在所求而成就下有
011_0491_a_16L廣大圓滿無碍大悲心大陀羅尼謹當
011_0491_a_17L宣念千手畢四方
及嚴淨偈云讃

011_0491_a_18L擧佛

011_0491_a_19L
靈山敎主慈氏彌勒提花竭羅

011_0491_a_20L至心歸命禮靈山會上拈花示衆是我
011_0491_a_21L本師釋迦牟尼佛次願降次散花落
動鈸次歌詠云


011_0491_a_22L迦葉捧衣眉已皺金棺將火足猶懸

011_0491_a_23L誰知摩竭當年事落日雙林噪暮蟬

011_0491_a_24L故我一心歸命頂禮次獻座
茶偈云


011_0491_b_01L
지극한 마음으로 제1대 조사, 벽산闢山에서 예를 받은 가섭존자迦葉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分坐拈花示起端    자리를 나눠 주고 꽃을 뽑아 들어 단서 일으켜 보이시니
傳持何必在金襴    법을 전하고 받음이 어찌 꼭 금란가사에 있으리까?
至今無限多聞者    지금 한량없이 듣기만 많이 한 사람들은
依舊門前倒刹竿    옛사람처럼 문 앞에서 낚싯대를 꺾어 버리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2대 조사, 네 등분으로 몸을 나눠(分身四分)8) 열반하신 아난존자阿難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曾向楞嚴計較窮    일찍이 능엄에서는 계교計較가 궁했고
法身雖獲證圓通    법신은 비록 원만하게 통함을 얻었으나
可憐欲睡方成道    가련하게도 잠을 자려다가 비로소 도를 이루고서야
始信從前枉用功    비로소 종전에 쓸데없이 잘못 공을 썼다는 것 아시었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3대 조사, 선정의 힘으로 용을 항복받으신 상나화수존자商那和修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生下田衣已自然    태어날 때부터 복전의 옷 저절로 입혀졌고
六年胎孕化功圓    6년 동안 태에 머물면서 변화의 공 원만했네.
後人徒解流眞偈    후세 사람이 참다운 게송 유통함을 알고 나니
非法非心未是傳    법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라 전할 것도 없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4대 조사, 파순波旬을 항복시킨 우바국다존자優婆毱多尊者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無相如來示現身    모습 없는 여래께서 몸으로 나타나 보이시니
衆魔降處絕纖塵    온갖 마군 항복받은 곳에 작은 번뇌 끊어졌네.
室高丈六籌空滿    열여섯 자 드높은 방에 산가지가 가득 찼으니9)
度了何曾度一人    그가 일찍이 얼마나 많은 사람 제도했는지 알겠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5대 조사, 우유를 가리키자 연꽃이 피어난 제다가존자提多迦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非爲身心要出家    몸과 마음을 위하여 출가한 것이 아니요
出家無我始堪誇    출가는 나의 자랑거리로 삼으려는 것도 아니네.
八十仙衆回頭處    80명 신선들이 고개 돌린 곳에
從此蓮生火裏花    여기에서 연꽃이 나와 불속에서 꽃피웠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6대 조사, 가사를 입은 몸으로 태어나신 미자가존자彌遮迦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本是衆仙中上首    본래부터 여러 선인들 중 상수上首로서
小流歸海自成波    작은 냇물 바다로 들어가 큰 파도 이루었네.
大乘况有干霄氣    대승인데 더구나 하늘 기운 간섭함이 있겠나?
直下求人不在多    곧바로 내려와 사람 구하나 많지 않았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7대 조사, 선정 속에서도 청하는 소리를 들으신 바수밀존자波須密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自心來徃一何憑    자기 마음 오고감에 그 무엇을 의지하랴?
觸器常持放未能    술 그릇 항상 잡고 놓아 버리지 않았네.
試暫稱名露消息    시험 삼아 잠시 칭명한 감로의 소식
廓然無得是心燈    얻을 수 없는 이 마음의 등불 확연히 깨달았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8대 조사, 광명이 사부대중을 비추신 불타난제존자佛陀難提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擬求論義知非義    이치를 구하는 것이 이치 아님을 알고,
降了心猿息萬途    원숭이 같은 마음 항복받아야 만 갈래 길 쉬네.
四十出家無外物    나이 40에 출가하여 마음 밖에 다른 물건 없고
不知誰見頂中珠    그 누가 정수리의 구슬을 보았는지 알지 못하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9대 조사, 50에 처음 걸은 복타밀다존자伏陀密多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011_0491_b_01L至心歸命禮第一祖師闢山受禮迦葉
011_0491_b_02L尊者

011_0491_b_03L分坐拈花示起端傳持何必在金襴
至今無限多聞者依舊門前倒刹竿


011_0491_b_04L至心歸命禮第二祖師分身四分阿難
011_0491_b_05L尊者

011_0491_b_06L曾向楞嚴計較窮法身雖獲證圓通
可憐欲睡方成道始信從前枉用功


011_0491_b_07L至心歸命禮第三祖師定力降龍商那
011_0491_b_08L和修尊者

011_0491_b_09L生下田衣已自然六年胎孕化功圓
後人徒解流眞偈非法非心未是傳


011_0491_b_10L至心歸命禮第四祖師降伏波旬優婆
011_0491_b_11L毱多尊者

011_0491_b_12L無相如來示現身衆魔降處絕纖塵
室高丈六籌空滿度了何曾度一人


011_0491_b_13L至心歸命禮第五祖師指乳生蓮提多
011_0491_b_14L迦尊者

011_0491_b_15L非爲身心要出家出家無我始堪誇
八十仙衆回頭處從此蓮生火裏花


011_0491_b_16L至心歸命禮第六祖師袈娑生體彌遮
011_0491_b_17L迦尊者

011_0491_b_18L本是衆仙中上首小流歸海自成波
大乘况有干霄氣直下求人不在多


011_0491_b_19L至心歸命禮第七祖師定中聞請波須
011_0491_b_20L密尊者

011_0491_b_21L自心來徃一何憑觸器常持放未能
試暫稱名露消息廓然無得是心燈


011_0491_b_22L至心歸命禮第八祖師光照四衆佛陀
011_0491_b_23L難提尊者

011_0491_b_24L擬求論義知非義降了心猿息萬途
四十出家無外物不知誰見頂中珠


011_0491_b_25L至心歸命禮第九祖師五十始行伏陀

011_0491_c_01L
협주
五十年來由不語    나이 50이 되도록 말도 하지 못하다가
始知大法誠難擧    비로소 큰 법을 알았으니 진실로 거론하기 어렵네.
外求有相盡皆非    밖에서 형상 있는 부처 구하는 건 모두 다 잘못이니
合掌當胷行七步    합장하여 가슴에 대고 일곱 걸음 걸었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10대 조사, 구슬로 변하여 코끼리 등에 드리운 꿈을 꾸고 난 협불지석존자脇不至席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雖飡五彀曾無漏    비록 오곡을 먹고 살지만 일찍이 번뇌가 없어
母腹因循六十年    60년 동안을 어머니 배 속에 있었다네.
無限葛藤先說破    한정 없는 갈등을 먼저 설해 깨뜨렸으니
更將何法化人天    다시 어떤 법으로 인간과 하늘을 교화하랴.

지극한 마음으로 제11대 조사, 태어날 때 땅이 황금으로 변화한 부나야사존자富那夜奢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地變黃金入會來    땅이 변해 황금이 되고 성인이 이 회상에 들어오니
心非住止定無猜    마음은 머무름도 그침도 없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네.
忽聞當座菩提樹    홀연히 당시에 보리수나무 아래 앉았단 말 듣고
三昧門深自豁開    깊고 깊은 삼매의 문 저절로 활짝 열렸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12대 조사, 둥근 해와 같은 모습을 나타내고 열반한 마명존자馬鳴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鉅義還將木義同    톱의 이치가 나무의 이치와 같으니
與師平出露眞風    스승과 더불어 평출平出로 참 가풍 드러냈네.
金龍千尺猶曾現    천 자 되는 금룡이 일찍이 나타났나니
小小蟲兒莫費功    보잘것없는 작은 벌레야 공력을 낭비하지 말라.

지극한 마음으로 제13대 조사, 이무기에게 삼귀의를 일러 준 가비마라존자迦毘摩羅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大海曾云化不難    일찍이 바다도 변화시키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는데
還如平地起波瀾    도리어 평지와 같은 데서 파도 물결이 이네.
頂門拶着無言處    정수리 어루만지면서 아무 말이 없는 곳에
萬派千流徹底乾    일만 파도 일천 물결이 밑바닥까지 말랐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14대 조사, 보름달 같은 모습으로 화현한 용수존자龍樹尊者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雖向龍中有善根    용을 향해 착한 근기 있다 말하는 소리 듣고
始知人畜有平論    비로소 사람과 축생을 똑같이 논함을 알았네.
回心更入無爲路    마음 돌이켜 다시 조작 없는 길로 들어가니
三界巍巍繼獨尊    삼계에 높고 높아 홀로 존귀함을 이으셨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15대 조사, 바리 물에 바늘을 던진 가나제바존자迦那提婆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默契曾觀滿月輪    일찍 둥근 보름달 모습을 보고 묵묵히 인연 맺으니
佛身無相始知眞    모습 없는 부처님 몸이 비로소 참인 줄 알았네.
至今得座披衣者    지금 자리를 얻어 옷을 걸쳐 입은 이가
須憶當時洩破人    당시에 설파했던 사람임을 반드시 기억하게나.

지극한 마음으로 제16대 조사, 손을 들어 범천梵天을 끌어당긴 나후라존자羅候羅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因問庭中木耳緣    마당 가운데서 목이木耳의 인연을 물음으로 인해
提婆纔說便心歡    제바존자 설법을 듣고 기쁜 마음 생겼네.
寄言受供修行者    언변에만 의존하여 공양 받고 수행하는 사람은
未證圓通仔細看    원통을 증득하지 못한다는 것 자세히 보라.

지극한 마음으로 제17대 조사, 다섯 부처님의 영상을 나타낸 승가난제존자僧伽難提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011_0491_c_01L密多尊者

011_0491_c_02L五十年來由不語始知大法誠難擧
外求有相盡皆非合掌當胷行七步


011_0491_c_03L至心歸命禮第十祖師變珠乘象脇不
011_0491_c_04L至席尊者

011_0491_c_05L雖飡五彀 [65] 曾無漏母腹因循六十年
無限葛藤先說破更將何法化人天


011_0491_c_06L至心歸命禮第十一祖師變地黃金富
011_0491_c_07L那夜奢尊者

011_0491_c_08L地變黃金入會來心非住止定無猜
忽聞當座菩提樹三昧門深自豁開


011_0491_c_09L至心歸命禮第十二祖師現日輪相馬
011_0491_c_10L鳴尊者

011_0491_c_11L鉅義還將木義同與師平出露眞風
金龍千尺猶曾現小小蟲兒莫費功


011_0491_c_12L至心歸命禮第十三祖師蟒受三歸迦
011_0491_c_13L毘摩羅尊者

011_0491_c_14L大海曾云化不難還如平地起波瀾
頂門拶着無言處萬派千流徹底乾


011_0491_c_15L至心歸命禮第十四祖師化現月輪龍
011_0491_c_16L樹尊者

011_0491_c_17L雖向龍中有善根始知人畜有平論
回心更入無爲路三界巍巍繼獨尊


011_0491_c_18L至心歸命禮第十五祖師鉢水投針迦
011_0491_c_19L那提婆尊者

011_0491_c_20L默契曾觀滿月輪佛身無相始知眞
至今得座披衣者須憶當時洩破人


011_0491_c_21L至心歸命禮第十六祖師攀手梵天羅
011_0491_c_22L候羅尊者

011_0491_c_23L因問庭中木耳緣提婆纔說便心歡
寄言受供修行者未證圓通仔細看


011_0491_c_24L至心歸命禮第十七祖師現五佛影僧
011_0491_c_25L伽難提尊者

011_0492_a_01L
협주
生下分明解言語    태어나자마자 분명하게 말할 줄 알았고
金無動靜成虛喩    풍경에 동정動靜이 없단 말로 공함을 비유했네.
無我方令汝義成    나에겐 방령方令이 없는데 너는 이치가 성립되고
朗然如日當空住    태양처럼 밝은 모습으로 허공에 머물었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18대 조사, 거울을 가지고 유행하신 가야사다존자加耶舍多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會理爭如會佛機    이치를 아는 것이 어찌 부처님의 기미를 아는 것만 하랴.
百年一日了何疑    백 살을 사는 동안 하루를 분명히 깨닫는 것만 못하다.
大圓鏡裏無瑕穢    크고 둥근 거울 속에는 더러운 티가 없으니
心眼分明復是誰    마음의 눈이 분명하면 다시 또 무엇이 있겠는가?

지극한 마음으로 제19대 조사, 할퀴어 갈라진 얼굴에서 광명을 내신 구마라다존자鳩摩羅多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此舍無人應者誰    이 집엔 아무도 없는데 대답하는 놈은 누구인고?
開門相見絕狐疑    문을 열고 서로 보자 의심이 끊어졌네.
那堪更問從前夢    어찌 다시 종전의 꿈을 따질 것인가?
又落靈山第七搥    또한 영산의 일곱 번째 망치에 떨어졌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20대 조사, 광명의 은혜를 입어 도를 얻은 사야다존자奢夜多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足下塗油遍處尋    발바닥에 기름칠하며 곳곳마다 두루 찾아
逢師施拜是投針    스승 만나면 절을 하고 바늘을 던졌네(投針).10)
畧聞因果通三界    인과법을 대략 듣고 삼계를 통하니
無限淸風到古今    한정 없이 맑은 바람 고금에 이르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21대 조사, 태胎 속에서 광명을 놓은 바수반두존자婆須盤頭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執相修行去道殊    모습에 집착하여 수행함은 도道와는 거리가 머니
還同緣木苦求魚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잡으려 애쓰는 것 같네.
爭如渴飮飢飡飯    어찌 목마르면 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고
一覺閑眠任卷舒    한가한 잠 한 번 깨어 맘대로 거뒀다 폈다 함만 하랴?

지극한 마음으로 제22대 조사, 배를 두드려 병사를 물리친 마나라존자摩拏羅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隣國曾驅百萬兵    이웃 나라가 일찍이 백만 대군 몰고 올 때
等閑一喝盡魂驚    등한히 한 번 할을 하니 혼비백산 달아났네.
不同後代叅玄者    후대에 현묘함을 참구하는 이와는 같지 않나니
只要安排亂作聲    다만 난을 물리쳐 편안코자 소리를 질렀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23대 조사, 해와 달이 같이 예배한 학륵나존자鶴勒那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衆鶴相隨示宿因    많은 학이 따라다녀 숙세 인연 보이시고
曾通至理又迷津    일찍이 지극한 이치 통했는데 다시 나루를 잃었네.
回頭却念貪求軰    머리 돌려 탐하여 구하는 무리를 생각해 보니
到此須知食悞人    여기에 이르러 반드시 밥 먹다 깨달은 이를 알았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24대 조사, 다섯 무리를 항복받은 사자존자獅子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求道曾無所用心    도를 구할 때 일찍이 마음 씀이 없었고
頓除砂礫是眞金    모래와 자갈 모조리 없애니 순금만 남았네.
因排五衆如雲散    다섯 무리 물리치니 마치 구름처럼 흩어졌고
從此瞿曇化轉深    이로부터 구담瞿曇의 교화 더더욱 깊어졌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25대 조사, 전해 받은 옷을 불에 태우는 시험을 받은 바사사다존자婆舍斯多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生下誰知手握拳    태어나자마자 주먹을 꽉 쥔 이유 누가 알겠는가?
明珠收得在先天    밝은 구슬 얻음은 하늘보다 먼저 있었던 일이네.
師資會遇纔拈出    스승과 제자가 서로 만나 법을 주고받으니
無價光輝萬古傳    값 없는 찬란한 빛 만고에 전해졌네.


011_0492_a_01L生下分明解言語金無動靜成虛喩
無我方令汝義成朗然如日當空住


011_0492_a_02L至心歸命禮第十八祖師持鑑出遊加
011_0492_a_03L耶舍多尊者

011_0492_a_04L會理爭如會佛機百年一日了何疑
大圓鏡裏無瑕穢心眼分明復是誰


011_0492_a_05L至心歸命禮第十九祖師剺面放光鳩
011_0492_a_06L摩羅多尊者

011_0492_a_07L此舍無人應者誰開門相見絕狐疑
那堪更問從前夢又落靈山第七搥


011_0492_a_08L至心歸命禮第二十祖師蒙光得道奢
011_0492_a_09L夜多尊者

011_0492_a_10L足下塗油遍處尋逢師施拜是投針
畧聞因果通三界無限淸風到古今


011_0492_a_11L至心歸命禮第二十一祖師胎中放光
011_0492_a_12L婆須盤頭尊者

011_0492_a_13L執相修行去道殊還同緣木苦求魚
爭如渴飮飢飡飯一覺閑眠任卷舒


011_0492_a_14L至心歸命禮第二十二祖師鼓腹退兵
011_0492_a_15L摩拏羅尊者

011_0492_a_16L隣國曾驅百萬兵等閑一喝盡魂驚
不同後代叅玄者只要安排亂作聲


011_0492_a_17L至心歸命禮第二十三祖師日月同禮
011_0492_a_18L1) [22] 那尊者

011_0492_a_19L衆鶴相隨示宿因曾通至理又迷津
回頭却念貪求軰到此須知食悞 [66]


011_0492_a_20L至心歸命禮第二十四祖師伏攝五衆
011_0492_a_21L獅子尊者

011_0492_a_22L求道曾無所用心頓除砂礫是眞金
因排五衆如雲散從此瞿曇化轉深


011_0492_a_23L至心歸命禮第二十五祖師焚試傳衣
011_0492_a_24L婆舍斯多尊者

011_0492_a_25L生下誰知手握拳明珠收得在先天
師資會遇纔拈出無價光輝萬古傳


011_0492_b_01L
지극한 마음으로 제26대 조사, 변화로 만든 산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무너뜨린 불여밀다굴존자不如密多掘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本是王宮富貴身    본시 왕궁의 부귀한 몸이었더니
却來弘護大乘人    오늘날 대승법을 크게 보호하는 사람 되었네.
化山復壓持來衆    산을 변화하여 그걸 가져온 사람을 억누르니
徒把螢光鬪日輪    부질없이 반딧불을 가지고 와서 태양과 다툰 격이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27대 조사, 손을 늘어뜨리자 광명이 방출된 반야다라존자般若多羅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我談般若生前會    나는 나기 전 회상에서 반야를 담론했더니
汝契多羅此世逢    이 세상에 너를 만나 수다라와 계합했네.
已離衆緣起藴界    오온이 일어난 세계에서 이미 인연을 여의었으니
不知何處演眞宗    어느 곳에서 진종眞宗을 연설했는지 모르겠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28대 조사, 장례를 지낸 뒤에 서쪽으로 돌아간 달마 대사達摩大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咄咄西來碧眼胡    돌돌! 서쪽에서 온 푸른 눈의 오랑캐가
廓然無聖更多圖    확연히 거룩한 진리도 없는데 다시 많은 도모를 하네.
九年端坐撈籠盡    9년 동안 단정히 앉아 다 끌어냈으니
只有梁王是丈夫    양나라 왕만이 대장부로구나.

지극한 마음으로 제29대 조사,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버린 혜가惠可 대사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立雪忘勞斷臂求    눈 속에 서서 괴로움을 잊고 팔을 끊어 구했건만
覔心無處始心休    마음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비로소 마음 편했네.
後來安坐手懷者    그 후에 편안히 앉아 생각을 바로잡는 사람들아
粉骨兦身未足酬    뼈를 갈아 보답해도 다 못 갚을 은혜일세.

지극한 마음으로 제30대 조사, 나무를 부여잡고 적멸을 보이신 승찬僧璨 대사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毀佛書成現大風    부처님을 헐뜯는 책이 큰 바람을 일으킬 때
從玆起敎化盲聾    이로부터 가르침 일으켜 눈멀고 귀먹은 이 교화했네.
旣知罪性無來處    이미 죄의 성품 온 곳이 없음을 깨닫고 나니
釼斷浮雲水洗空    칼로 뜬구름 베고 물로 허공을 씻는다.

지극한 마음으로 제31대 조사, 신병神兵으로 도적을 물리친 도신道信 대사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無縛明明解脫身    밝디밝은 해탈한 몸은 얽어맬 수 없는 법
西山堆裏一花春    서쪽 산의 언덕 위에 봄꽃이 피었구나.
直饒不受文皇詔    비록 문황文皇11)의 조서를 받지 않았더라도
也是蘄州廣濟人    역시 기주에서 많은 사람들 제도했을 것이다.

지극한 마음으로 제32대 조사, 일곱 가지 대인大人의 상호相好가 적었던 홍인弘忍 대사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絕域殊方擬破頭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 사람 파두산破頭山을 찾으니
最初消息更難收    최초의 소식을 다시 거두기 어려워라.
只應養母堂空在    양모당養母堂만 부질없이 남아 있어
長使行人暗點頭    오래도록 길 가는 사람들 머리를 끄덕이네.

지극한 마음으로 제33대 조사, 유암庾巖에 바루를 엎어 놓은 혜능惠能 대사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衣鉢纔傳慷慨行    의발을 전해 받자마자 강개慷慨한 실천
渡江南去月三更    지난 달 삼경三更에 강남으로 건너갔네.
本來若道全無物    본래 도란 전혀 아무 물질이 없는 법
何事黃梅衆手爭    무슨 일로 황매黃梅에는 서로들 다투는가?

지극한 마음으로 가지산伽智山 조사, 바다 밖으로 법등을 전하신 도의道義 국사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011_0492_b_01L至心歸命禮第二十六祖師指頽化山
011_0492_b_02L不如密多掘尊者

011_0492_b_03L本是王宮富貴身却來弘護大乘人
化山復壓持來衆徒把螢光鬪日輪


011_0492_b_04L至心歸命禮第二十七祖師垂手放光
011_0492_b_05L般若多羅尊者

011_0492_b_06L我談般若生前會汝契多羅此世逢
已離衆緣起藴界不知何處演眞宗


011_0492_b_07L至心歸命禮第二十八祖師葬後西歸
011_0492_b_08L達摩大師

011_0492_b_09L咄咄西來碧眼胡廓然無聖更多圖
九年端坐撈籠盡只有梁王是丈夫


011_0492_b_10L至心歸命禮第二十九祖師雪中斷臂
011_0492_b_11L惠可大師

011_0492_b_12L立雪忘勞斷臂求覔心無處始心休
後來安坐手 [67] 懷者粉骨兦身未足酬


011_0492_b_13L至心歸命禮第三十祖師攀樹示滅僧
011_0492_b_14L璨大師

011_0492_b_15L毀佛書成現大風從玆起敎化盲聾
旣知罪性無來處釼斷浮雲水洗空


011_0492_b_16L至心歸命禮第三十一祖師神兵退賊
011_0492_b_17L道信大師

011_0492_b_18L無縛明明解脫身西山堆裏一花春
直饒不受文皇詔也是蘄州廣濟人


011_0492_b_19L至心歸命禮第三十二祖師四八小七
011_0492_b_20L弘忍大師

011_0492_b_21L絕域殊方擬破頭最初消息更難收
只應養母堂空在長使行人暗點頭


011_0492_b_22L至心歸命禮第三十三祖師覆鉢庾巖
011_0492_b_23L惠能大師

011_0492_b_24L衣鉢纔傳慷慨行渡江南去月三更
本來若道全無物何事黃梅衆手爭


011_0492_b_25L至心歸命禮伽智山祖師海外傳燈道

011_0492_c_01L
협주
空外聞鐘上五䑓    하늘에서 들려오는 종소리 듣고 오대산에 올라
曺溪門扇是誰開    조계의 혜능 대사 조사당 문 그 누가 여는고?
因玆記得當年事    이로 인해 수기 얻은 당년의 일을
產了眞他鹿守胎    태어나자마자 진타眞他와 사슴이 태를 지켰네.

지극한 마음으로 해동조사海東祖師, 여러 산을 골고루 다니셨고 용의 딸이 시봉한 의상 화상義相和尙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羅時義相迹多傳    신라시대 의상은 많은 흔적 전했으니
水畔山前幾處延    물가와 산 앞에 몇 곳이나 늘어놓았는가?
講釋華品常式事    화엄을 강론하는 자리엔 항상 의식이 있었는데
至今靈迹滿山川    지금까지 영혼의 자취 산천에 가득하네.

지극한 마음으로 해동조사, 여러 산문 다니면서 화엄을 강론하신 강사 원효 화상元曉和尙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講釋華品猶昨夢    화엄을 강론하던 일이 엊그제 꿈 같으니
謳歌般若亦非功    반야경을 구가하는 일은 공로도 아니었네.
麒麟鸞鳳難成聚    기린이나 난새, 봉황은 모이기가 어려웠고
獨有嘉朋義相翁    오직 좋은 벗 의상 노인만 있었다네.

지극한 마음으로 나면서 도를 알고 세속을 끊어 버렸으며 꿈속에서 경을 전한 청진 국사淸眞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妙色璙璙誰定價    절묘한 색을 띤 옥을 그 누가 값을 매길꼬?
六窓寒月照無時    여섯 창문에 싸늘한 달빛 때도 없이 비추네.
㻌光永淨周沙界    옥의 광채 영원히 깨끗하여 사바세계에 두루하고
和與淸風入戶飛    시원한 바람과 조화 이뤄 문 안으로 날아드네.

지극한 마음으로 서천西天의 선사 제납박타존자提納薄陁尊者 지공 대화상指空大和尙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遊歷諸方涉萬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길을 거닐고
幾聞靈跡事崎嶇    신령한 자취 기구崎嶇한 일 얼마나 들었던가?
還來我國營諸刹    우리나라 돌아와선 여러 사찰 창건하고
國統封來大聖軀    국통國統에 봉해진 뒤 큰 성인이 되시었네.

지극한 마음으로 지리산智異山 조사, 범음을 전해 유통시킨 진감 국사眞鑑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眞鑑頭陀化震方    진감 국사 동방의 나라 교화하고
華嚴講說共鄕唐    신라와 당에서 화엄경을 강설하였네
並傳魚梵明燈續    어산, 범패 전하여 밝은 법등 이었고
一箇心源事理常    한낱 마음의 근원 사리事理가 떳떳하네.

지극한 마음으로 사굴산闍崛山 조사, 정수리에 소라 같은 육계와 구슬이 달린 범일 국사梵日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一船西去訪眞宗    배를 타고 서쪽 가서 진종眞宗을 참방하고
八部相隨却返東    팔부八部를 거느리고 동방으로 돌아왔네.
普得鹽官犀扇子    염관鹽官에게 물소 뿔로 만든 부채를 얻으니
熱忙堆裏打淸風    무더위를 물리치는 맑은 바람 일으키네.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하고 사자산獅子山 조사, 서릿발 같은 기운 하늘에 가득한 철감 국사哲鑑國師님께 예 올립니다.

협주
一朝霜氣忽生唇    어느 날 아침 서리 기운 갑자기 입에서 나와
葉落歸根不復春    나뭇잎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 뒤 봄은 다시 안 오네.
無限南泉淸白在    무한한 남전南泉 선사의 청백함을 간직하고
喚醒多少醉眠人    취한 사람 얼마나 많이 깨우쳐 주었는가?

지극한 마음으로 성주산聖住山 조사, 설법 없이도 부처님의 법을 유양揄揚시킨 무염 국사無染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011_0492_c_01L義國師

011_0492_c_02L空外聞鐘上五䑓曺溪門扇是誰開
因玆記得當年事產了眞他鹿守胎


011_0492_c_03L至心歸命禮海東祖師遊歷諸山龍女
011_0492_c_04L執侍義相和尙

011_0492_c_05L羅時義相迹多傳水畔山前幾處延
講釋華2) [23] 常式事至今靈迹滿山川


011_0492_c_06L至心歸命禮海東祖師遊歷諸山華*品
011_0492_c_07L講師元曉和尙

011_0492_c_08L講釋華*品猶昨夢謳歌般若亦非功
麒麟鸞鳳難成聚獨有嘉朋義相翁


011_0492_c_09L至心歸命禮生知絕俗夢裡傳經淸眞
011_0492_c_10L國師

011_0492_c_11L妙色璙璙誰定價六窓寒月照無時
㻌光永淨周沙界和與淸風入戶飛


011_0492_c_12L至心歸命禮西天禪師提納薄陁尊者
011_0492_c_13L指空大和尙

011_0492_c_14L遊歷諸方涉萬途幾聞靈跡事崎嶇
還來我國營諸刹國統封來大聖軀


011_0492_c_15L至心歸命禮智異山祖師梵音傳通眞
011_0492_c_16L鑑國師

011_0492_c_17L眞鑑頭陀化震方華嚴講說共鄕唐
並傳魚梵明燈續一箇心源事理常


011_0492_c_18L至心歸命禮闍崛山祖師螺䯻頂珠梵
011_0492_c_19L日國師

011_0492_c_20L一船西去訪眞宗八部相隨却返東
普得鹽官犀扇子熱忙堆裏打淸風


011_0492_c_21L至心歸命禮獅子山祖師霜氣漫天哲
011_0492_c_22L鑑國師

011_0492_c_23L一朝霜氣忽生唇葉落歸根不復春
無限南泉淸白在喚醒多少醉眠人


011_0492_c_24L至心歸命禮聖住山祖師無舌揄揚無
011_0492_c_25L「勤」疑「勒」{編}「品」疑「嚴」{編}次同

011_0493_a_01L
협주
胡僧胎受藕花來    인도 스님에게 연꽃을 받는 꿈을 꾸고 잉태하니
知向紅蓮焰裏開    한여름 더위 속에 붉은 연꽃 활짝 필 줄 알았네.
雖在淤泥終不染    진흙탕 속에 있어도 끝내 물들지 않고
禁庭遊踐莫疑猜    대궐에 자주 오고 가나 의심하는 이 없었네.

지극한 마음으로 봉림산鳳林山 조사, 탑을 만들고 고기에게 공양한 현욱국사玄昱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兒戱當初絕世情    소꿉장난 어린 시절에 세속 정을 끊고
更叅章敬得心明    다시 장경章敬 선사를 참례하고 밝은 마음 얻었네.
暮年鳥獸何哀呌    모년暮年에 새, 짐승들 어이 그리 슬피 울며
只爲洪鐘擊不鳴    큰 종은 아무리 두드려도 울리지 않네.

지극한 마음으로 희양산曦陽山 조사, 산신山神이 나타나 법을 청한 도헌 국사道憲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燈傳慧隱孰能瞻    법등 전해 준 혜은慧隱을 어찌 쳐다보랴.
唯見靈蹤在碧巖    오직 영험한 자취 푸른 바위에 나타내 보이네.
山鳥似嫌僧不管    산새들이 혐오하는 듯하나 스님은 상관치 않고
水邊林下語喃喃    물가, 언덕 숲 아래서 조잘조잘 울어 대네.

지극한 마음으로 동리산桐裏山 조사, 남악南嶽에 밝게 빛난 혜철 국사慧徹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西來祖焰續書堂    서천에서 온 조사 등불 서당에 이었고
南岳分輝照夜長    남악南岳에 빛을 나눠 긴긴 밤 비추었네.
遂使叢林迷路客    마침내 총림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로 하여금
不曾擡步到家鄕    한 걸음도 움직인 적 없는데 고향에 이르게 했네.

지극한 마음으로 수미산須彌山 조사, 태조의 왕사王師인 이엄존자利嚴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石頭一派接須彌    석두石頭 스님 한 가닥 수미산에 닿으니
直上高峯脚不移    곧바로 고봉에 올라 한 발짝도 옮기지 않았네.
實德如山無與等    알찬 덕 산과 같아 비교할 데 없고
故宜神聖禮爲師    그러므로 으레 신성神聖이 조사께 예 올렸네.

지극한 마음으로 실상산實相山 조사, 아홉 해 동안 몸을 바르게 가진(九夏持身) 홍척 국사洪陟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西堂證覺覺心明    서당西堂의 법을 이은 증각證覺 대사 각의 마음 밝아지고
凝寂光中萬慮灰    응적凝寂한 광명 속에 일만 가지 생각 잠재웠네.
最好轉身歸故國    가장 좋은 몸으로 변화하여 고국에 돌아와,
頭流接得片雲來    두류산에 이르니 조각구름 일어나네.

지극한 마음으로 원력願力으로 생生을 받아 조사님 도道 중흥시킨 해동海東 불일 보조 국사佛日普照國師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嵬嵬一坐大須彌    높고 높은 웅장한 자리 큰 수미산에
無限風波不暫欹    끝없는 풍파 잠시도 쉬지 않네.
放普光明淸淨日    널리 광명 놓으시는 청정한 혜일慧日이여
照先東土破昏迷    먼저 동녘땅 비추어 어둠을 깨뜨리셨네.

지극한 마음으로 서천西天 108대 조사 제납박다존자提納縛多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指空陀中看般若    지공指空은 두타행 중에 반야를 보고
忽然三處頓忘形    홀연히 삼처三處에서 완전히 형상 잊었네.
當年若負衝天志    당년에 만약 하늘을 찌르는 의지 저버렸다면
何必南天見普明    하필 남쪽 하늘에서 보명普明을 보았겠는가?

지극한 마음으로 용신龍神이 장마와 가뭄에서 보호한 공민왕의 스승(恭敏王師) 보제 존자普濟尊者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011_0493_a_01L染國師

011_0493_a_02L胡僧胎受藕花來知向紅蓮焰裏開
雖在淤泥終不染禁庭遊踐莫疑猜


011_0493_a_03L至心歸命禮鳳林山祖師造塔供魚玄
011_0493_a_04L昱國師

011_0493_a_05L兒戱當初絕世情更叅章敬得心明
暮年鳥獸何哀呌只爲洪鐘擊不鳴


011_0493_a_06L至心歸命禮曦陽山祖師山神現請道
011_0493_a_07L憲國師

011_0493_a_08L燈傳慧隱孰能瞻唯見靈蹤在碧巖
山鳥似嫌僧不管水邊林下語喃喃


011_0493_a_09L至心歸命禮桐裏山祖師南嶽分輝慧
011_0493_a_10L徹國師

011_0493_a_11L西來祖焰續書堂南岳分輝照夜長
遂使叢林迷路客不曾擡步到家鄕


011_0493_a_12L至心歸命禮須彌山祖師太祖王師利
011_0493_a_13L嚴尊者

011_0493_a_14L石頭一派接須彌直上高峯脚不移
實德如山無與等故宜神聖禮爲師


011_0493_a_15L至心歸命禮實相山祖師九夏持身洪
011_0493_a_16L陟國師

011_0493_a_17L西堂證覺覺心明凝寂光中萬慮灰
最好轉身歸故國頭流接得片雲來


011_0493_a_18L至心歸命禮願力受生中興祖道海東
011_0493_a_19L佛日普照國師

011_0493_a_20L嵬嵬一坐大須彌無限風波不暫欹
放普光明淸淨日照先東土破昏迷


011_0493_a_21L至心歸命禮西天百八代祖師提納縛
011_0493_a_22L多尊者

011_0493_a_23L指空陀中看般若忽然三處頓忘形
當年若負衝天志何必南天見普明


011_0493_a_24L至心歸命禮龍神護裘漲水旱天恭敏
011_0493_a_25L王師普濟尊者

011_0493_b_01L
협주
摩竭千劒平山喝    마갈摩竭의 천검과 평산平山의 할을 받고
選擇工夫對御前    어전에서 승려들 공부를 시험했네.
㝡後神光遺舍利    최후에 신령한 빛 사리를 남기시니
三韓祖室萬年傳    삼한의 조실로서 만년토록 전해지리.

지극한 마음으로 조선국 태조 왕사太祖王師 묘엄존자妙嚴尊者 무학 대화상無學大和尙님께 귀명하고 예 올립니다.

협주
分衿別有相量處    작별에 임하여 헤아릴 것 있는 곳에
誰識其中意更玄    누가 알랴, 그 가운데 다시 현묘한 뜻을
任你諸人皆不可    사람들이 모두 불가하다고 하더라도
我言透過空刼前    내 말은 공겁 이전을 투과하리라.

죄를 참회하고 발원하는 게(懺罪發願偈)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에 티끌처럼 많은 세계에 삼계의 중생들을 인도해 주시는 스승과 바닷속에 간직된 진리의 가르침과 보배로운 탑과 영상靈像, 삼현三賢과 십성十聖, 연각緣覺과 성문聲聞, 과거 현재 미래의 일체 삼보三寶님께 귀명하고 예를 올리오니, 널리 삼도三途와 팔난八難, 구류九類와 사생四生들을 위하여 온갖 장애를 모두 끊어 없애 주시기를 바라면서 귀명하고 참회합니다.

법주가 거행하며 대중들은 합창하여 참회하되 “저희 제자 대중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我昔所造諸惡業    저희들이 과거부터 지어 왔던 모든 악업
皆由無始貪嗔痴    모든 것이 시작 없는 탐진치貪嗔痴로 생기었고
從身口意之所生    몸과 입과 뜻을 따라 무명으로 지었기에
一切我今皆懺悔    저는 지금 진심으로 모두 참회하옵니다.

참회를 마쳤으니 일체 삼보님께 귀명례를 올립니다. 저희 제자 대중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十方所有世間燈    시방세계에 계시는 세간의 등불이 되어 주시는 분과
㝡初成就菩提者    최초로 보리도를 성취하신 분에게
我今一切皆勸請    제가 이제 위없는 미묘한 법의 수레바퀴를
轉於無上妙法輪    굴려 주실 것을 권하고 청하옵니다.

권하고 청하기를 마쳤으니 일체 삼보님께 귀명례를 올립니다. 저희 제자 대중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十方一切諸衆生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들과
二乘有學及無學    이승二乘과 배움이 있는 이와 배움이 없는 이와
一切如來與菩薩    일체의 부처님과 보살님이
所有功德皆隨喜    지니고 있는 공덕을 저도 함께 기뻐합니다.

따라 기뻐하기를 마쳤으니 일체 삼보님께 귀명례를 올립니다. 저희 제자 대중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所有禮讃供養福    부처님을 예찬하고 공양한 복과
請佛住世轉法輪    부처님께서 세간에 머무시며 법륜 굴려 주시기를 청함과
隨喜懺悔諸善根    따라 기뻐하며 참회함으로써 생기는 모든 선근을
回向衆生返佛道    중생들과 부처님의 도에 회향합니다.


011_0493_b_01L摩竭千劒平山喝選擇工夫對御前
㝡後神光遺舍利三韓祖室萬年傳


011_0493_b_02L至心歸命禮朝鮮國太祖王師妙嚴尊
011_0493_b_03L者無學大和尙

011_0493_b_04L分衿別有相 [68] 量處誰識其中意更玄
任你諸人皆不可我言透過空刼前

011_0493_b_05L懺罪發願偈

011_0493_b_06L
至心歸命禮十方塵刹三界導師
011_0493_b_07L藏眞詮寶塔靈像三賢十聖緣覺聲
011_0493_b_08L過現未來一切三寶普爲三途八難
011_0493_b_09L九類四生悉願斷除諸障歸命懺悔
011_0493_b_10L主行擧大衆
同聲懺悔
我弟子衆等至心懺悔

011_0493_b_11L
我昔所造諸惡業皆由無始貪嗔痴

011_0493_b_12L從身口意之所生一切我今皆懺悔

011_0493_b_13L懺悔已歸命禮一切三寶弟子
衆等
至心
011_0493_b_14L懺悔

011_0493_b_15L十方所有世間燈㝡初成就菩提者

011_0493_b_16L我今一切皆勸請轉於無上妙法輪

011_0493_b_17L勸請已歸命禮一切三寶弟子
衆等
至心
011_0493_b_18L懺悔

011_0493_b_19L十方一切諸衆生二乘有學及無學

011_0493_b_20L一切如來與菩薩所有功德皆隨喜

011_0493_b_21L隨喜已歸命禮一切三寶弟子
衆等
至心
011_0493_b_22L懺悔

011_0493_b_23L所有禮讃供養福請佛住世轉法輪

011_0493_b_24L隨喜懺悔諸善根回向衆生返佛道

011_0493_c_01L
회향하기를 마쳤으니 일체 삼보님께 귀명례를 올립니다. 저희 제자 대중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身口意業恒淸淨    몸과 말과 뜻의 업이 항상 깨끗하고
諸行刹土亦復然    모든 행과 국토 역시 그러하여지이다.
如是智慧號普賢    이와 같은 지혜를 보현이라 하오니
願我與彼皆同等    바라건대 저희들도 저분들과 같아지이다.

발원하기를 마쳤으니 일체 삼보님께 귀명례를 올립니다.

협주 마지를 올리고, 이때 인도咽導는 법계를 깨끗하게 하는 진언(淨法界眞言)을 한다. 그때 공양 올리는 의식(進供)을 하고 다음에 바라를 울린 뒤 별문別文을 읽는다. 그 다음에는 가지加持하는 사다라니四多羅尼를 각각 스물한 번씩 창송唱誦한 뒤 오공양五供養을 펼치는데, 혹은 육법공양을 하기도 한다. 요잡의식을 한 뒤에 공양을 올리는 주문과 회향하는 주문을 한다. 그 다음에는 경을 풍송하고 축원을 한다.

성도재 작법 절차成道齋作法節次
협주 유나維那는 종두鐘頭를 시켜 대중들 앞에서 목욕을 하고 옷을 단정하게 하라 고하게 하고 7일 밤 삼경三更 이후에 종두가 향로전香爐殿 작은 종을 1종宗 치고 다음에는 널리 청하는 의식(普請)을 일상 하던 대로 한다. 만약 삭발削髮하는 의식이 있으면 여덟 분 금강金剛과 네 분 보살의 명호를 써서 사방 벽에 붙이고 가사袈裟를 미리 제석단帝釋壇에 올려놓는다. 임시로 설산소雪山所와 니련하측泥蓮河側을 만들고 서쪽 변두리에 목욕실 1간을 만든다. 이 안에 들일 물건은 한결같이 수륙재水陸齋의 목욕소에서 하던 것과 같다. 연輦에 들어갈 부처님 위패와 이운移運의식은 일상적으로 하던 대로 한다. 거령산을 하면서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거행하여 설산소에 이르면 음악을 그친다. 그리고 큰 종 36망치를 친 뒤에 선승당禪僧堂의 쇠종을 치는 것과 출입出入은 일상적으로 하던 것처럼 한다. 다음에 전종轉鐘 7망치를 치고 소라 3지旨를 울리고 바라 1종宗을 울린 뒤에 할향喝香을 한다.

正覺山中一片香    정각正覺의 산 가운데 한 조각 향은
須彌第一㝡高岡    제일 큰 수미산의 가장 높은 산이네.
年年此夜爐中熱    해마다 이 밤에 향로에 살라
供養本師釋迦尊    본사이신 석가세존께 공양합니다.

협주 조용하고 한가하면 삼촉게三燭偈와 삼귀의三歸依를 하고 바쁘고 촉박하면 삼지심三至心만 하고 요잡의식을 한 뒤에 바라를 울리고 그 다음에는 합장게合掌偈와 고향게吿香偈를 한다. 그 다음에 개계開啓를 한다.

자세히 살펴보건대 물에는 청정하게 하는 공이 있고 향에는 널리 냄새를 배게 하는 덕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법의 물에 특별히 미묘한 향을 훈熏하여 이 법의 물을 법회의 자리에 뿌리오니 깨끗한 자리 이루어지게 하소서.

협주 천수주와 사방찬四方讃과 엄정게嚴淨偈를 하고, 다음에는 법주法主가 여러 가지 진언을 한 끝에 삭발削髮의식이 없으면 “우러러 고하오니…….”를 하고 다음에는 예청禮請의식을 하고 다음에는 입실게入室偈를 한다. 삭발의식이 있을 경우에는 법회를 여는 연유(由致)와 3청請을 하고 끝에 가영歌詠을 한다.

佛身普徧十方中    부처님 몸 시방세계 두루 계시니
三世如來一體同    삼세의 여래는 일체가 같으시네.
廣大願雲恒不盡    넓고 크신 서원의 구름 언제나 다함없고
汪洋覺海杳難窮    아득한 깨달음의 바다 미묘하여 다 알기 어려워라.

협주 “그러므로 저희들이…….” 하는 게와 끝에 입실게를 한다.


011_0493_c_01L回向已歸命禮一切三寶弟子
衆等
至心
011_0493_c_02L懺悔

011_0493_c_03L身口意業恒淸淨諸行刹土亦復然

011_0493_c_04L如是智慧號普賢願我與彼皆同等

011_0493_c_05L發願已歸命禮一切三寶

011_0493_c_06L磨指時咽導誦淨法界眞言時進供次鳴鈸後讀別
次唱加持四多羅尼三七遍後伸五供養或六法
011_0493_c_07L供養繞匝後供養呪
回呪次諷經祝願云

011_0493_c_08L

011_0493_c_09L成道齋作法節次

011_0493_c_10L
維那使鍾頭吿大衆前沐浴整衣而七日三更後
鍾頭擊香爐殿金一宗次普請如常若有削髮則八
011_0493_c_11L金剛四菩薩名號書之四壁付之袈裟預呈帝釋壇
假作雪山所泥蓮河側而西邊作沐浴一間所入之
011_0493_c_12L一如水陸齋浴所同也入輦佛牌移運如常擧靈
引聲繞匝至雪山所止樂大鍾三十六槌後
011_0493_c_13L僧堂金出入如常次轉鐘七槌
螺三旨鳴鈸一宗後喝香云


011_0493_c_14L正覺山中一片香須彌第一㝡高岡

011_0493_c_15L年年此夜爐中熱 [69] 供養本師釋迦尊

011_0493_c_16L從容則三燭偈三歸依忙迫則三至心
匝後鳴鈸次合掌偈吿香偈次開啓云


011_0493_c_17L詳夫水含淸淨之功香有普熏之德
011_0493_c_18L將法水特熏妙香灑斯法筵成于淨
011_0493_c_19L

011_0493_c_20L千手及四方讃嚴淨偈次法主諸眞言末無削髮
仰吿次禮請次入室偈云有削髮則由致及三請
011_0493_c_21L歌詠
云云


011_0493_c_22L佛身普徧十方中三世如來一體同

011_0493_c_23L廣大願雲恒不盡汪洋覺海杳難窮

011_0493_c_24L故我偈末
入室偈云


011_0494_a_01L
毘藍園內降生時    가비라국 룸비니에서 부처님 강생하실 때
金色眞身無染疲    황금색 진신은 더러움에 물들거나 피로함이 없네.
凡情利益臨河側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여 강가에 임하셨으니
今灌度生亦復宜    지금 방편으로 중생 건짐도 적절한 일이라네.

협주 잠시 요잡의식을 할 때 유나維那가 부처님의 위패를 받쳐 들고 욕실浴室로 들어가면 음악을 중지한다. 법주는 길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淨路眞言)을 하고 다음에 구룡찬九龍讃을 한다.

五方四海九龍王    다섯 방위 사방의 바다 아홉 용왕이
曾會毘藍吐水昂    일찍이 룸비니동산에 모여 물을 뿜어 올리고
灌沐金身成勝果    금신을 목욕시켜 수승한 과果를 이루었나니
願流甘露滿蘭堂    부디 감로를 흘려 난당을 가득 차게 하소서.

관욕게灌浴偈

我今灌沐釋迦尊    저희가 지금 목욕시키는 석가세존은
正智功德莊嚴聚    바른 지혜로 장엄하신 공덕 덩어리시니
五濁衆生令離苦    오탁의 중생들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고
當證如來淨法身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증득케 하소서.

나모 사만다 못따남 온 아아나 삼마삼마 사바하
那謨 三滿哆 母駄喃 唵 誐誐那 三麽三麽 莎 訶

물을 베푸는 게송(施水偈)

我今持此吉祥水    제가 이제 이 길상수吉祥水를 가져와서
灌注一切衆生頂    일체 중생들의 정수리에 붓습니다.
塵勞熱惱悉消除    진로塵勞와 열뇌熱惱를 다 녹여 없애고
自他紹續法王位    모두 함께 법왕의 자리 이어지게 하소서.

협주 잠시 요잡의식을 할 때 부처님의 위패를 받들고 심청당心請堂에 이르면 음악을 그친다. 그 다음에 자리를 드리는 의식을 하고 그 다음에는 죽을 받들어 올린다. 그 다음에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과 운심게運心偈를 하고 그 다음에는 공양 올리는 주문을 한다. 그 다음에 팔상례八相禮를 하여 마치고 대중들이 차를 올린 뒤에 계사戒師가 이르기를 “큰 성존聖尊께 귀의합니다.”에서부터 가사은애편假使恩愛篇에 이르기까지의 의식을 마치면 당좌堂佐는 물그릇을 받쳐 들고 끝에서부터 역회전으로 돌아 다시 계사의 앞에 이른다. 그런 뒤에 삭도를 잡는 게송(執刀偈)을 큰소리로 읊는다.

寶殿主人曾作夢    보전寶殿에 주인공이 일찍이 꿈속에 들어
無明草茂幾多年    무명초만 무성하니 몇 해나 기른 것인고?
如今斷向金剛刃    이제 금강의 칼을 향해 끊어 버리니
從此高開第一人    이로부터 높이 열려 제일인이 되네.

협주 오계五戒와 “위에서 계를 받았으니”로 시작하는 편(上來受戒篇)을 한 끝에 연輦을 모시게 되면 염화게拈花偈와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세 번 하고 바라를 울리고 그 다음에 거령산을 한다.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하여 법당에 이르면 음악을 멈춘다. 그 다음에 좌불게坐佛偈를 한다. 공양을 올릴 때 법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淨法界眞言)과 가지를 하기 위하여 사다라니를 송誦한다. 그 다음에 육법공양을 펼치고 그 다음에 공양을 올리는 주(供養呪)와 회향하는 주(回向呪)를 하고 다음에는 능엄주楞嚴呪를 하여 마친다. “정각산 앞에서”로 시작하는 편(正覺山前篇)을 한 끝에 축원을 한다. 삭발의식이 없으면 관욕게灌浴偈를 하고 그 다음에 시수게施水偈를 하고 자리를 드리는 의식과 죽을 받들어 올리고 그 다음에 차를 올리는 게송과 운심게를 한다.

本師釋迦牟尼佛    본사이신 석가모니 부처님
六年苦行出山來    6년 동안 고행하고 산을 나오셨네.
初坐菩提樹王下    맨 처음 보리수나무 아래 앉아서
臘月八日夜未晨    섣달 8일 밤 새벽 채 못 되어
因見明星成正覺    샛별 보고 그로 인해 도를 이루시고
應供牧女乳味粥    목녀의 유미죽乳味粥 공양을 받으셨네.
應時降起諸形相    때를 따라 모든 형상을 일으키고
種種光明神通變    갖가지 광명으로 신통변화 일으키네.

011_0494_a_01L毘藍園內降生時金色眞身無染疲

011_0494_a_02L凡情利益臨河側今灌度生亦復宜

011_0494_a_03L暫繞匝時維那奉佛牌入於浴室
止樂法主淨路眞言次九龍讃云


011_0494_a_04L五方四海九龍王曾會毘藍吐水昂

011_0494_a_05L灌沐金身成勝果願流甘露滿蘭堂

011_0494_a_06L灌浴偈

011_0494_a_07L
我今灌沐釋迦尊正智功德莊嚴聚

011_0494_a_08L五濁衆生令離苦當證如來淨法身

011_0494_a_09L那謨三滿哆母駄喃誐誐那三麽三麽
011_0494_a_10L莎訶

011_0494_a_11L施水偈

011_0494_a_12L
我今持此吉祥水灌注一切衆生頂

011_0494_a_13L塵勞熱惱悉消除自他紹續法王位

011_0494_a_14L暫繞匝時奉佛牌至心請堂止樂次獻座次奉粥
次茶偈及運心偈次供養呪次八相禮畢大衆點茶
011_0494_a_15L戒師云自歸依大聖尊 [70] 假使恩愛篇末
奉水器從末逆回還至戒師前唱執刀偈云云


011_0494_a_16L寶殿主人曾作夢無明草茂幾多年

011_0494_a_17L如今斷向金剛刃從此高開第一人

011_0494_a_18L五戒及上來受戒篇末侍輦則拈花偈散花落三動鈸
次擧靈山引聲繞匝至法堂止樂次坐佛偈云進供
011_0494_a_19L誦淨法界眞言及加持四多羅尼次伸六法供養
次供養呪回向呪次楞嚴呪畢正覺山前篇末祝願
011_0494_a_20L無削髮則灌浴偈次施水偈
次獻座奉粥次茶偈及運心偈云


011_0494_a_21L本師釋迦牟尼佛六年苦行出山來

011_0494_a_22L初坐菩提樹王下臘月八日夜未晨

011_0494_a_23L因見明星成正覺應供牧女乳味粥

011_0494_a_24L應時降起諸形相種種光明神通變

011_0494_b_01L三十二相遍莊嚴    서른두 가지 상호로 두루 장엄하시고
八十種好皆圓滿    여든 가지 좋은 모습 모두가 원만하네.
住世七十有九年    79년 동안 이 세상에 머무시면서
敎談三百六十會    360회를 설법하여 가르치셨네.
觀根逗敎不參差    근기 살펴 가르치되 들쭉날쭉하지 않고
說法利生咸觧脫    법 설하여 중생들을 모두 다 해탈시켰네.
我今獻粥亦如是    제가 지금 죽을 드리는 것도 이와 같나니
回作自他成佛因    나와 남이 성불의 인因을 돌이켜 지음이네.
慈悲受供增善根    자비로 공양 받고 선근이 늘어나
常住不滅轉法輪    항상 계셔서 영원히 법륜을 돌리소서.

나막 살바
曩謨 薩縛 ……

협주 다음에 공양주供養呪를 하고 다음에는 팔상八相에 올리는 예를 한다.

삼계의 스승이요 사생四生의 아버지인 석가여래의 도솔천에서 내려오신 모습(兜率來儀相)에 귀명합니다.
삼계의 스승이요 사생의 아버지인 석가여래의 가비라국 룸비니동산에서 탄생하신 모습(毘藍降生相)에 귀명합니다.
삼계의 스승이요 사생의 아버지인 석가여래의 사문에 나가 세상을 유람하며 관찰하신 모습(四門遊觀相)에 귀명합니다.
삼계의 스승이요 사생의 아버지인 석가여래의 성을 넘어 출가하신 모습(踰城出家相)에 귀명합니다.
삼계의 스승이요 사생의 아버지인 석가여래의 설산에서 수도하신 모습(雪山修道相)에 귀명합니다.
삼계의 스승이요 사생의 아버지인 석가여래의 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의 항복을 받으신 모습(樹下降魔相)에 귀명합니다.
삼계의 스승이요 사생의 아버지인 석가여래의 녹원에서 첫 설교를 하신 모습(鹿苑轉法相)에 귀명합니다.
삼계의 스승이요 사생의 아버지인 석가여래의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신 모습(雙林湼槃相)에 귀명합니다.

협주 삭발의식이 없으면 연輦을 모시고 마지를 올리고 권공하는 의식을 평상시와 같이 한다. 공양주와 회향주를 하고 능엄주를 풍송하고 다음에 바라를 울리고 “정각산 앞에서”로 시작하는 편(正覺山前篇)을 하고 다음에 축원을 한다.

불상을 점안하는 작법(佛像點眼作法)
협주 보통 때와 같이 널리 청하는 의식을 하고 쇠종을 치고 나서 옹호게를 한다.

八部金剛護道場    팔부의 금강역사 도량을 옹호하니
空神速赴報天王    허공신은 속히 와서 사대천왕께 알리시어
三界諸天咸來集    삼천세계 모든 천신 빠짐없이 모두 모여
如今佛刹補禎祥    바로 지금 불국토의 상서로움 도우소서.

팔금강과 사보살님께 예 올리는 법

협주 각 구各句 아래 모두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惟願慈悲擁護道場)”를 붙인다.

청제재금강靑除灾金剛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황수구黃隨求금강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벽독辟毒금강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백정수白淨水금강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적성赤聲금강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정제재定除灾금강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자현紫賢금강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대신大身금강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금강권보살金剛眷菩薩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금강색金剛索보살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금강애金剛愛보살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금강어金剛語보살님을 받들어 청하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을 옹호하여 주옵소서.

협주 다음에 전종轉鐘 7망치를 치고 고동 3지旨를 울리고 바라 1종宗을 울리고 다음에 할향喝香을 한다.


011_0494_b_01L三十二相遍莊嚴八十種好皆圓滿

011_0494_b_02L住世七十有九年敎談三百六十會

011_0494_b_03L觀根逗敎不參差說法利生咸觧脫

011_0494_b_04L我今獻粥亦如是回作自他成佛因

011_0494_b_05L慈悲受供增善根常住不滅轉法輪

011_0494_b_06L曩謨薩縛云云次供養呪
次禮八相


011_0494_b_07L南無三界師四生父釋迦如來

011_0494_b_08L兜率來儀相毘藍降生相

011_0494_b_09L四門遊觀相踰城出家相

011_0494_b_10L雪山修道相樹下降魔相

011_0494_b_11L鹿苑轉法相雙林湼槃相

011_0494_b_12L無削髮則侍輦及麽指勸供如常供養呪回向
諷楞嚴呪次鳴鈸正覺山前篇次祝願

011_0494_b_13L

011_0494_b_14L佛像點眼作法普請如常
金次擁護偈

011_0494_b_15L
八部金剛護道場空神速赴報天王

011_0494_b_16L三界諸天咸來集如今佛刹補禎祥

011_0494_b_17L禮八金剛四菩薩各句下皆加惟願
慈悲擁護道場云

011_0494_b_18L
奉請靑除灾金剛奉請黃隨求金剛

011_0494_b_19L奉請辟毒金剛奉請白淨水金剛

011_0494_b_20L奉請赤聲金剛奉請定除灾金剛

011_0494_b_21L奉請紫賢金剛奉請大身金剛

011_0494_b_22L奉請金剛眷菩薩奉請金剛索菩薩

011_0494_b_23L奉請金剛愛菩薩奉請金剛語菩薩

011_0494_b_24L次轉鐘七搥鳴螺三
鳴鈸一宗次喝香


011_0494_c_01L
栴檀木做衆生像    전단향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及與如來菩薩形    여래와 보살의 모습도 만들어
萬面千頭雖各異    비록 천만 가지 얼굴이 다 다르지만
若聞熏氣一般香    그 향기를 맡아 보면 다 같은 전단향의 향기라네.

협주 삼등게三燈偈를 한 뒤에 삼귀의三歸依를 한다. 바쁘고 시간이 촉박하면 삼지심三至心을 하고 요잡의식을 하며, 바라를 울리고 합장게合掌偈와 고향게告香偈를 한다. 그 다음에 개계開啓인 “자세히 살펴 보건대…….”를 한다. 그 다음에는 천수주千手呪를 한 뒤에 사방찬四方讃과 엄정게嚴淨偈를 하고 다음에 참회게懺悔偈와 연비然臂를 한다. 법주는 불상을 조성하게 된 연기를 설해 보이고 다음에는 우러러 시방에 고하는 편(仰吿十方篇)과 여러 진언眞言과 여러 게송을 읊은 끝에 법회를 열게 된 연유(由致)와 각청各請 각가영各歌詠을 한다.

법신영法身詠

협주
法身性海超三界    법신의 성품 바다 삼계를 초월하니
妙用何妨具五根    미묘한 작용 오근五根을 갖춤에 무슨 방해 있으랴?
湛寂凝然常覺了    담적湛寂하고 응연凝然하여 항상 또렷이 깨어 있어
人間天上揔霑恩    인간이나 천상 모두에게 은혜 입히네.

보신영報身詠

협주
因圓果滿證如如    원만한 인과를 여여하게 증득하여
依正莊嚴相好俱    의보와 정보의 장엄한 상호를 갖추었네.
究竟天中登寶座    결국에는 하늘의 보좌에 올랐다가
菩提樹下現金軀    보리수 아래서 금빛 몸 나타내셨네.

화신영化身詠

협주
兜率夜摩迎善逝    도솔천과 야마천이 선서부처님를 맞이하고
須彌陀化見如來    수미산과 타화자재천에서 여래를 뵈옵는데
同時同會同如此    같은 때 같은 회상에서 한가지로 이와 같이 나투심이
月印千江不可猜    달이 천 개의 강에 동시에 나투듯 의심하지 마옵소서.

아촉영阿閦詠

협주
東方阿閦無羣動    동방의 아촉阿閦은 온갖 동요함이 없이
般若宮中自性持    반야궁般若宮 안에서 자성을 지키시네.
常住安心歡喜國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환희국歡喜國에 머무시며
金剛鏡智似須彌    금강경지金鋼鏡智가 수미산과 같습니다.

보성영寶性詠

협주
南方寶性如來佛    남방의 보성여래寶性如來부처님은
常住普光般若宮    항상 보광반야궁에 머무시네.
福德莊嚴皆具足    복덕과 장엄을 다 갖추시고
圓明性智接羣蒙    원만하게 밝힌 성지性智로 중생들 깨우치네.

관음영觀音詠

협주
位寄彌陀般若宮    미타의 반야궁에 의지하여 계시면서
妙觀自在放心通    미묘하고 자재한 관찰로 심통心通을 놓으시네.
雖然常住三摩地    비록 그러나 늘 삼마지三摩地에 머물면서
運智興悲一體同    지혜 운행 자비 냄이 일체가 동일하네.

성취영成就詠

협주
珎重北方智海雲    북방에 평안하게 계시는 지혜의 구름
雲能長雨利羣生    구름 일어 비 내리듯 중생들 이롭게 하네.
海含諸寶深無碍    바다가 모든 보주를 품어도 장애가 없듯이
般若宮中智月明    반야궁 가운데 지혜의 달이 밝다네.

사림영四林詠

협주
四方四大諸菩薩    사방의 네 분 큰 보살은
常住金剛般若中    항상 금강반야궁에 계신다네.
五部多羅諸詮士    오부다라니의 모든 진리 갖춘 대사
常持佛法證圓通    불법을 항상 지켜 원통을 증득하네.

옹호영擁護詠

협주
梵王帝釋四天王    범천왕과 제석천과 사천왕은
佛法門中誓願堅    불법의 문에서 굳게 서원 세웠네.
列立招提千萬歲    천만세 동안을 초제招提에 나열해 서서
自然神問獲金仙    자연히 신문에서 금선金仙을 옹호하네.

강생게降生偈

我佛釋師子      우리 부처님 석사자釋師子께서
從兜率天宮      도솔천 궁전에서
降身下閻浮      몸을 내려 염부제에 내려와
入摩耶胎藏      마야부인의 태 안에 들었네.
願今亦如是      바라건대 지금도 이와 같아서
入此空像中      이 빈 상像 가운데로 들어오시고
甚深寂然定      매우 심오하고 고요한 선정에서
久住於世間      오래오래 세간에 머무시며
福資諸衆生      모든 중생들 복의 바탕이 되어
發無上道心      무상도의 마음을 내게 하시고
施作大佛事      큰 불사를 베푸시어
自此共成佛      우리 다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소서.

협주 법주가 오색사진언五色絲眞言을 외우면 그때 화원畫員이 오색실로 연꽃잎을 만들어 다섯 자쯤 되는 장대에 꿰어 오색실을 그 장대에 매고 난 뒤에 장대의 실을 잡아당겨 불상의 손끝에 매고, 만약 탱화로 된 부처라면 물그릇에 맨다. 그리고 그 실을 잡아당겨 시주施主의 손끝에 매고 그 다음에는 인도咽導가 오불게五佛偈를 큰소리로 읊는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께 귀명합니다.

011_0494_c_01L栴檀木做衆生像及與如來菩薩形

011_0494_c_02L萬面千頭雖各異若聞熏氣一般香

011_0494_c_03L三燈偈後三歸依忙迫則三至心繞匝鳴鈸合掌偈
吿香偈次開啓則詳夫云云次千手後四方讃嚴淨
011_0494_c_04L偈云次懺悔偈然臂法主說示造像起緣云次仰吿
十方篇及諸眞言諸偈末由致及各請各歌詠云云


011_0494_c_05L法身詠法身性海超三界妙用何妨具五根
 湛寂凝然常覺了人間天上揔霑恩


011_0494_c_06L報身詠因圓果滿證如如依正莊嚴相好俱
 究竟天中登寶座菩提樹下現金軀


011_0494_c_07L化身詠兜率夜摩迎善逝須彌陀化見如來
 同時同會同如此月印千江不可猜


011_0494_c_08L阿閦詠東方阿閦無羣動般若宮中自性持
 常住安心歡喜國金剛鏡智似須彌


011_0494_c_09L寶性詠南方寶性如來佛常住普光般若宮
 福德莊嚴皆具足圓明性智接羣蒙


011_0494_c_10L觀音詠位寄彌陀般若宮妙觀自在放心通
 雖然常住三摩地運智興悲一體同


011_0494_c_11L成就詠珎重北方智海雲雲能長雨利羣生
 海含諸寶深無碍般若宮中智月明


011_0494_c_12L四林詠四方四大諸菩薩常住金剛般若中
 五部多羅諸詮士常持佛法證圓通


011_0494_c_13L擁護詠梵王帝釋四天王佛法門中誓願堅
 列立招提千萬歲自然神問獲 [71] 金仙

011_0494_c_14L降生偈

011_0494_c_15L
我佛釋師子從兜率天宮

011_0494_c_16L降身下閻浮入摩耶胎藏

011_0494_c_17L願今亦如是入此空像中

011_0494_c_18L甚深寂然定久住於世間

011_0494_c_19L福資諸衆生發無上道心

011_0494_c_20L施作大佛事自此 [72] 共成佛

011_0494_c_21L法主五色絲眞言時畫員以色絲作蓮花葉貫於五
尺竿上以五色絲係之其竿然後引竿絲係佛像手
011_0494_c_22L而畫佛則係於水器耳又以其絲
引係施主手端次咽導唱五佛偈云


011_0494_c_23L南無淸淨法身毘盧遮那佛

011_0495_a_01L원만보신 노사나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당래하생 미륵존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동방만월세계 약사유리광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다음에 음악을 울리는 의례를 한다.

赫赫雷音振      혁혁赫赫한 우레 음성을 떨쳐
羣聾盡豁開      모든 귀머거리의 귀를 열어 주네.
不起靈山會      영산회상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瞿曇無去來      구담瞿曇은 오고감도 없으시네.

협주 다음에 인도咽導는 창불唱佛과 입안入眼을 할 때 증명證明은 법과 같이 점필點筆을 한다. 옴唵 정상頂上에 댄다. 아阿 입안에 댄다. 훔吽 가슴 위에 댄다. 창불唱佛을 한다.

새로 그려 완성한 탱화, 주조하여 완성한 불상, 목조로 만들어 완성한 불상과 다시 수리한 아무 부처님과 아무 보살님께 귀명합니다.

육안을 성취한 모습
육안이 청정한 모습
육안이 원만한 모습

협주 법주가 먼저 창하면 인도는 화답하여 재창한다. 법주가 재창하면 인도는 화답하여 각각 존상尊相이 갖추어졌음을 창한다. 그리고 난 끝에 “새로 그려 완성한 ……께 귀명합니다.”를 한다. 이 아래 모든 안근은 다 이를 본받아 거행하면 된다.

천안天眼을 성취한 모습
천안이 청정한 모습
천안이 원만한 모습
혜안을 성취한 모습
혜안이 청정한 모습
혜안이 원만한 모습
법안을 성취한 모습
법안이 청정한 모습
법안이 원만한 모습
불안을 성취한 모습
불안이 청정한 모습
불안이 원만한 모습
십안을 성취한 모습
십안이 청정한 모습
십안이 원만한 모습
천안千眼을 성취한 모습
천안이 청정한 모습
천안이 원만한 모습
무진안을 성취한 모습
무진안이 청정한 모습
무진안이 원만한 모습

협주 여러 불보살佛菩薩도 위와 같이 하면 된다. 그리고 만약 중단이면 다만 5통通과 5력力만 부르고 그 끝에 인도咽導가 “아무 대왕 아무 종관從官께 귀명합니다.”라고 하면 가하다. 그 다음에는 개안광명진언開眼光明眞言과 관욕편灌浴篇의 의식을 거행하고 그 다음엔 인도가 관욕게灌浴偈를 한다.

我今灌浴諸聖衆    내 지금 성현들에게 물을 부어 씻기니
正智功德莊嚴聚    바른 지혜의 공덕 장엄 덩어리입니다.
五濁衆生令離垢    오탁의 중생들도 때를 여의게 하여
當證如來淨法身    지금 여래의 깨끗한 법신을 증득하게 하소서.

나무 삼만다 못다남 옴 아아나 삼마삼마 사바하
那謨 三滿多 沒駄喃 唵 誐誐那 三摩三摩 莎 訶

협주 다음에는 시수게施水偈를 한다.


011_0495_a_01L南無圓滿報身盧舍那佛

011_0495_a_02L南無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

011_0495_a_03L南無當來下生彌勒尊佛

011_0495_a_04L南無東方滿月世界藥師琉璃光佛次動
樂例


011_0495_a_05L赫赫雷音振羣聾盡豁開

011_0495_a_06L不起靈山會瞿曇無去來

011_0495_a_07L次咽導唱佛及入眼時證明如法點筆
安頂上阿安口中吽安胷中唱佛云


011_0495_a_08L南無新畫成鑄成造成重修某佛某菩薩
011_0495_a_09L肉眼成就相肉眼淸淨相肉眼圓滿相
011_0495_a_10L法主一唱則咽導和之再唱則咽導和各具
尊相末南無新畫成云云此下諸眼皆倣此


011_0495_a_11L天眼成就相天眼淸淨相天眼圓滿相

011_0495_a_12L慧眼成就相慧眼淸淨相慧眼圓滿相

011_0495_a_13L法眼成就相法眼淸淨相法眼圓滿相

011_0495_a_14L佛眼成就相佛眼淸淨相佛眼圓滿相

011_0495_a_15L十眼成就相十眼淸淨相十眼圓滿相

011_0495_a_16L千眼成就相千眼淸淨相千眼圓滿相

011_0495_a_17L無盡眼成就相無盡眼淸淨相無盡眼
011_0495_a_18L圓滿相

011_0495_a_19L諸佛菩薩則如上而若中壇則但呼五通五力末咽
導唱南無某大王某從官爲可次開眼光明眞言
011_0495_a_20L浴篇文次咽
導灌浴偈云


011_0495_a_21L我今灌浴諸聖衆正智功德莊嚴聚

011_0495_a_22L五濁衆生令離垢當證如來淨法身

011_0495_a_23L那謨三滿多沒駄喃誐誐那三摩三摩
011_0495_a_24L莎訶次施
水偈


011_0495_b_01L
我今持此吉祥水    내가 지금 이 길상한 물로
灌注一切衆生頂    일체 중생들의 정수리에 관정하오니
塵勞熱惱悉消除    진로와 열뇌를 모두 녹여 없애
自他紹續法王位    자타가 모두 법왕 자리 잇게 하소서.

옴 도니도니 가도니 사바하
唵 度尼度尼 迦度尼 沙縛賀

협주 다음에 법주는 안상진언安相眞言과 안장엄진언安莊嚴眞言을 하고 다음에 자리를 드리는 진언(獻座眞言)을 하며, 인도咽噵는 보통 하는 의식과 같이 자리를 드리는 의식 (獻座)을 한다. 또 어떤 책에는 먼저 자리를 드리는 의식을 한 뒤에 안상진언과 안장엄진언을 하라고도 했다. 그 책의 이치가 더 타당한 것 같다. 다음에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한 끝에 대중들은 차를 올리고 나서 불상을 씻고 공경하는 모습으로 우러러본다. 잠시 휴식을 한 뒤에 인도가 법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을 독송하면 그때 마지麽指를 올리고 다음에 바라를 평상시 하던 대로 울리고 권공勸供의식을 하고 축원을 한다.

설선작법 절차說禪作法節次
협주 큰 불사를 하려면 대중들이 모인 날 재식齋食을 마친 뒤에 대중들이 여러 요사寮舍에 흩어져 있으면 종두는 향로전香爐殿 쇠종 3망치를 친다. 그러면 화상和尙은 세수하고 양치질을 한 다음 옷을 정갈하게 입고 큰 종 18망치를 친다. 종두는 화상 앞에 나아가 절하고 엎드려서 “때가 너무 늦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사미沙彌 두 사람을 시켜 화상을 모시고 방장실方丈室로 들어가게 하고 찰중察衆과 영도領道는 위의威儀를 갖추어 가지고 방장 앞에 이르러서 고동을 울리고 바라를 울린 뒤에 부처님을 찬양하는 게송(讃佛偈)을 한다.

塵默劫前成正覺    진묵겁塵默劫 전에 정각을 이루시고
度生發願幾千迴    중생 제도 발원하신 지 몇 천 회를 지냈는가?
眞淨界中留不住    참으로 깨끗한 세계 속에 만류해도 머물지 않으시고
興悲運智爲機來    자비심 일으키고 지혜를 운영하여 중생 위해 오셨다네.

눈을 뜨는 게송(開眼偈)

佛開廣大靑蓮眼    부처님은 넓고 큰 청련靑蓮의 눈을 뜨시고
妙相莊嚴功德身    미묘한 모습으로 장엄한 공덕의 몸
人天共讃不能量    사람과 하늘이 함께 찬양함 헤아릴 길 없으니
比若萬流歸大海    비유하면 만 갈래 냇물이 바다로 돌아감과 같네.

협주 다음에 화상은 의륜방편상意輪方便相을 움직이고 중번中番은 강생게降生偈를 큰 소리로 읊는다.

纔降王宮示本緣    왕궁에 탄강하자마자 본래 인연 보이시고
周行七步又重宣    사방으로 일곱 걸음 걸으시며 또 거듭 선포했네.
指天指地無人會    하늘과 땅 가리켜도 아는 이 아무도 없고
獨振雷音遍大千    혼자서 우레 같은 사자후만 대천세계 떨치네.

협주 유나維那는 방장 앞에 나아가 절하고 읍揖을 하고 문을 세 번 두드린다. 그러면 좌판수左判首와 우판수右判首는 문을 열고 화상이 신륜방편身輪方便을 운행한다는 생각을 한다. 문밖으로 나와 사방으로 각각 일곱 걸음을 걸은 뒤에 다시 방장실로 들어간다. 그러면 당좌堂佐는 목어木魚를 치되 차츰 5통通을 내려치는 것이 가하다. 그때 화상은 묵묵히 자리에 단정하게 앉아 있고 다음에는 삼번三番이 내위게來慰偈를 큰소리로 읊는다.

諸佛出希有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은 아주 드문 일
甚於優曇花      우담바라 피는 것보다 더하옵니다.

011_0495_b_01L我今持此吉祥水灌注一切衆生頂

011_0495_b_02L塵勞熱惱悉消除自他紹續法王位

011_0495_b_03L度尼度尼迦度尼沙縛賀

011_0495_b_04L次法主安相眞言安莊嚴眞言次獻座眞言咽噵如
常獻座又一本云先獻座後安相眞言安莊嚴眞
011_0495_b_05L言云云其理甚當次茶偈末大衆點茶後與漱瞻
敬佛像暫時休歇後咽噵誦淨法界時麽指次鳴
011_0495_b_06L鈸如常勸供
祝願云云

011_0495_b_07L

011_0495_b_08L說禪作法節次

011_0495_b_09L
大作佛事則衆會日齋食後大衆散在諸寮鐘頭擊
香爐殿金三搥則和尙盥漱整衣大鐘十八搥則鐘
011_0495_b_10L頭進和尙前拜伏云時斯晩矣使沙彌二人侍入方
則察衆領道者威儀俱赴方丈前鳴螺鳴鈸後
011_0495_b_11L讃佛


011_0495_b_12L塵默劫前成正覺度生發願幾千迴

011_0495_b_13L眞淨界中留不住興悲運智爲機來

011_0495_b_14L開眼偈

011_0495_b_15L
佛開廣大靑蓮眼妙相莊嚴功德身

011_0495_b_16L人天共讃不能量比若萬流歸大海

011_0495_b_17L次和尙運意輪方便相
中番唱降生偈云


011_0495_b_18L纔降王宮示本緣周行七步又重宣

011_0495_b_19L指天指地無人會獨振雷音遍大千

011_0495_b_20L維那進方丈前拜揖打門三搥則左右判首開門
和尙運身輪方便之想出門外四方各行七步後
011_0495_b_21L入方丈則堂佐
木魚殺五通可矣


011_0495_b_22L時和尙默然端坐
次三番唱來慰偈


011_0495_b_23L諸佛出希有甚於優曇花

011_0495_c_01L今日坐道場      오늘 이 도량에 앉아 계시니
諸天速來慰      모든 하늘들이여, 속히 와서 위로하소서.

협주 다음에 고동 12지旨를 울리고 유나는 방장 앞에 나아가 절하고 읍을 한다. 화상은 다시 의륜방편意輪方便을 운행한다는 생각을 하고, 당좌堂佐는 목어를 세 차례 우렛소리처럼 울리고 종을 스물한 번 친다. 찰중은 방장실로 들어가 절하고 읍을 하고 “중생을 제도하실 때가 이미 왔습니다.” 하고 아뢴다. 화상은 다시 신륜방편을 운행한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에 상번上番이 중생을 제도하는 게송(度生偈)을 창한다.

世尊出世間      세존께서 이 세간에 나오셨으니
浩劫難値遇      많은 겁 지나가도 만나기 어렵네.
我今得慈母      제가 오늘 자비한 어머니 만났으니
願聞解脫法      바라건대 해탈법 듣기 원하옵니다.

협주 다음에는 기사記事가 방장실에 들어가 읍을 하고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부디 자애를 베풀고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말한다. 화상은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다음에는 당좌가 종 7망치를 치고, 참주가 북 8망치를 친다. 다음에는 삼번三番이 출현게出現偈를 읊는다.

比如淨滿月      비유하면 해맑은 보름달이
普現一切水      모든 강물에 널리 나타나 있는 것 같네.
影像雖無量      그림자 형상이 아무리 한량없이 많아도
本月不曾二      본래의 달은 애당초 둘이 아니라네.

협주 다음에 상번이 동불게動佛偈를 읊는다.

世尊當入雪中山    세존이 당시에 설산에 들어가
一坐不知經六年    한 번 앉아 6년이 지나는 줄 모르셨네.
因見明星云悟道    샛별을 봄으로 인하여 도를 깨달으시고
言詮消息遍三千    진리의 소식 말하여 삼천세계 두루했네.

협주 다음에는 중번中番이 산을 나오는 게송(出山偈)을 읊는다.

嵬嵬落落淨裸裸    높디높이 우뚝 솟아 감춤 없이 드러나니
獨步乾坤誰伴我    천지에 독보적이라 누가 나와 비교하랴.
若也山中遇子期    산중에서 종자기를 만났다면
豈將黃葉下山下    어찌 황엽黃葉을 가지고 산을 내려왔으랴.

협주 다음에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세 번 하고 바라를 울리고 거령산을 한다.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하면, 그때 일체 위의威儀는 줄지어 서서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같이한다. 그리하여 사자좌獅子座 앞에 이르면 음악을 그친다. 다음에는 중번中番이 법상에 오르게 하는 게송(登床偈)을 읊는다.

獅子座高廣      높고 넓은 사자좌에
人中獅子登      사람 중에 사자시여, 오르소서.
淨名神力在      정명(유마거사)에게 신통력이 있으니
方丈幾多昇      방장으로 얼마나 많이 법상에 올랐던가?

협주 다음에 상번이 자리를 드리는 의식을 한다.

妙菩提座勝莊嚴    오묘한 보리좌를 수승하게 장엄하니
和尙坐已成正覺    화상께서 앉자마자 정각을 이루셨네.
我今獻座亦如是    내 지금 드리는 자리도 이와 같으니
自他一時成佛道    나와 남이 모두 함께 불도를 이뤄지이다.

옴 바아라 미라야 사바하
唵 嚩曰羅 尾囉野 莎 訶

협주 다음에 중번中番이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한다.


011_0495_c_01L今日坐道場諸天速來慰

011_0495_c_02L次鳴螺
十二旨 維那進方丈前拜揖和尙再運意
輪方便想堂佐擊木魚以三雷
011_0495_c_03L聲格三
七搥


011_0495_c_04L察衆入方丈拜揖云度生時已至和尙
再運身輪方便想次上番唱度生偈云


011_0495_c_05L世尊出世間浩劫難値遇

011_0495_c_06L我今得慈母願聞解脫法

011_0495_c_07L次記事入方丈門揖曰爲度衆生願垂慈愍和尙
頭而已次堂佐點鐘七搥叅柱擊八搥次三番出現
011_0495_c_08L


011_0495_c_09L比如淨滿月普現一切水

011_0495_c_10L影像雖無量本月不曾二

011_0495_c_11L次上番
動佛偈


011_0495_c_12L世尊當入雪中山一坐不知經六年

011_0495_c_13L因見明星云悟道言詮消息遍三千

011_0495_c_14L次中番
出山偈


011_0495_c_15L嵬嵬落落淨裸裸獨步乾坤誰伴我

011_0495_c_16L若也山中遇子期豈將黃葉下山下

011_0495_c_17L次散花落三動鈸擧靈山引聲繞匝時一切威儀
列立與人同樂至獅子座前止樂次中番登床偈


011_0495_c_18L獅子座高廣人中獅子登

011_0495_c_19L淨名神力在方丈幾多昇

011_0495_c_20L次上番
獻座云


011_0495_c_21L妙菩提座勝莊嚴和尙坐已成正覺

011_0495_c_22L我今獻座亦如是自他一時成佛道

011_0495_c_23L嚩曰羅尾囉野莎訶

011_0495_c_24L次中番
茶偈云


011_0496_a_01L
今將甘露茶      이제 감로차를 가져다가
奉獻和尙前      화상님 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俯鑑虔懇心      경건하고 간절한 정성을 굽어살피시어
願垂哀納受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협주 다음에는 종두가 쇠종 3망치를 치고 다음에는 삼번三番이 법을 청하는 게송(請法偈)을 한다.

如渇思今水      목마를 때 냉수를 생각하듯이
如飢思美食      굶주린 이 좋은 음식 생각하듯이
我等亦如是      우리들도 이와 같아서
願聞甘露法      감로의 법 듣기를 원합니다.

협주 다음에 상번이 법을 설할 때 하는 게송(說法偈)을 읊는다.

我今爲汝微妙法    내가 이제 너희 위해 미묘한 법 설하노니
汝等諸人勿有疑    너희들 모든 사람은 의심을 내지 말라.
聞則人人當作佛    들은 사람마다 지금 부처님이 될 것이니
至心諦聽大歡喜    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으면 크게 환희하리라.

협주 다음에 대도大都 등은 잡인雜人들의 잡된 질문을 엄금하고 깨끗한 납승衲僧들만 법과 같이 질문을 하게 한다.
첫 번째 “어떤 것이 제1구입니까?”라고 질문하면 화상和尙은 묵묵하게 앉아만 있는다. 두 번째로 “어떤 것이 제2구입니까?”라고 질문하면 화상은 불자拂子만을 들어 보인다. 세 번째로 “어떤 것이 제3구입니까?”라고 질문하면 화상은 몸을 움직여 보인다. 첫 번째 질문했던 사람이 다시 들어가 “제1구의 의미가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라고 질문하면 화상은 “삼요三要의 도장(印)을 찍었으나 붉은 글씨는 그 간격이 좁아서 숨어 있으니, 주인과 나그네가 나누어지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다. 그 질문을 한 사람이 “법왕이시고 법왕이시며 매우 큰 법왕이십니다.”라고 말하고 “보신도 화신도 참이 아니요…….”라고 하는 게송을 읊는다. 두 번째 질문했던 사람이 다시 “제2구의 의미가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라고 질문하면 화상은 “묘희妙喜(문수)가 어찌 무착無着선사의 물음을 용납하겠는가마는 방편(漚和)상 어찌 뛰어난 근기(무착)를 저버릴 수 있으랴.”라고 대답한다. 그 질문을 한 사람이 “법왕이시고 법왕이시며 매우 큰 법왕이십니다.”라고 말하고 “구름 걷히니 가을 하늘…….”이라고 하는 게송을 읊는다. 세 번째 질문했던 사람이 다시 들어가 “제3구의 의미가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라고 질문하면 화상은 “무대 위에 꼭두각시 조종하는 것을 잘 보아라. 밀었다 당겼다 하는 것이 모두 그 속에 사람이 있어서 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그 질문을 한 사람이 “법왕이시고 법왕이시며 매우 큰 법왕이십니다.”라고 말하고 “어릴 때부터 오늘날까지…….”라고 하는 게송을 읊는다. 다음에 오종五宗12)의 가풍家風을 묻고 답하고 한 뒤에 화상은 법을 전해 줄 보살(傳法菩薩)을 구한다. 다음에 중번이 염화게拈花偈를 큰소리로 읊는다. 그 다음에 법을 전할 사람에게 자리를 나누어 주고 앉게 한다. 기사記事가 막힌 곳이 아닌가 하고 의심스러워하면 법을 전할 사람에게 다 물어보고 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 참주叅柱가 종 100망치를 치고 그 다음에는 법상에서 내려오라는 종을 치면 화상은 바로 선상禪床에서 내려온다. 그 다음에는 대중들이 가람증작법伽藍增作法을 한다.

새해 아침에 왕실과 국가를 축원하는 작법 절차(祝上作法節次)
협주 108번 종을 세어 가며 쳐서 정금井金의식을 한다. 처음에 여덟 번, 다음에 스무 번, 또 일곱 번을 치고, 처음에 여덟 번, 다음에 스무 번, 또 일곱 번을 치며, 처음에 여덟 번, 다음에 스무 번, 또 일곱 번을 치고, 맨 마지막에 세 번을 친다. 처음 시작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하는 쇠종 3종宗을 치고 난 뒤에 종두가 108번 종을 세어 가며 쳐서 정금 의식을 할 때 대중들은 양치와 세수를 하고 다시 깨끗한 옷을 갈아입고 일제히 작법하는 곳으로 모인다. 그 다음에 법당法堂, 선당禪堂, 종각鐘閣, 승당僧堂에서 쇠종을 친다. 다음에 종을 높은 소리에서 낮은 소리로 내렸다 올렸다 3종宗을 치고 맨 마지막으로 다섯 번의 종을 치면 먼저 승당의 쇠종을 치고 다음에 법당까지 돌아오면 쇠종 치는 것을 그친다. 그러고 나면 어산魚山이 삽향게揷香偈를 창한다.

心香一炷起雲峯    마음의 향 한 줄기 구름 봉우리 일으키더니
直下靑霄透碧空    맑은 하늘에서 곧장 떨어져 푸른 허공을 뚫는다.
仰請佛法僧三寶    우러러 불법승 삼보님을 청하오니
降臨千葉寶蓮臺    일천 잎 보련대에 강림하소서.


011_0496_a_01L今將甘露茶奉獻和尙前

011_0496_a_02L俯鑑虔懇心願垂哀納受

011_0496_a_03L次鐘頭擊金三搥
次三番請法偈云云


011_0496_a_04L如渇思今 [73] 如飢思美食

011_0496_a_05L我等亦如是願聞甘露法

011_0496_a_06L次上番
說法偈


011_0496_a_07L我今爲汝微妙法汝等諸人勿有疑

011_0496_a_08L聞則人人當作佛至心諦聽大歡喜

011_0496_a_09L次大都等嚴禁雜人雜問
而洒洒衲僧如法進問云


011_0496_a_10L初問者云如何是第一句和尙默然而坐二問者云
如何是第二句和尙擧拂子示之三問者云如何是
011_0496_a_11L第三句和尙動身示之初問者再入問云第一句意
甚麽生和尙答云三要印開朱點窄未容擬議主賔
011_0496_a_12L其問者云法王法王大法王頌曰報化非眞云云
二問者云第二句意甚麽生和尙云妙喜豈容無着
011_0496_a_13L漚和爭負絕流機其問者云法王法王大法王
雲捲秋空云云三問者再入云第三句意甚麽生
011_0496_a_14L和尙云看取棚頭弄傀儡抽牽全借裏頭人其問者
法王法王大法王頌曰自少來來云云次五宗家
011_0496_a_15L風問答後和尙求傳法菩薩次中番唱拈花偈云云
次傳法人分座而坐記事疑塞之處盡問傳法人
011_0496_a_16L次叅柱百搥次下床搥則和尙
便下禪床次大衆伽藍增作法云

011_0496_a_17L

011_0496_a_18L祝上作法節次

011_0496_a_19L
百八鐘井金式初八次二十又七初八次
二十又七初八次二十又七後三搥也


011_0496_a_20L初始起寢金三宗後鐘頭計擊百八鐘井金時大衆
漱口更着淨衣齊會作法處次法堂禪堂鐘閣僧堂
011_0496_a_21L次上出入三宗末後五搥則先擊僧堂
次次還止法堂金則魚山唱揷香偈云


011_0496_a_22L心香一炷起雲峯直下靑霄透碧空

011_0496_a_23L仰請佛法僧三寶降臨千葉寶蓮臺

011_0496_b_01L
협주 그때 대중들은 향에 불을 붙여 향로에 꽂고 제자리로 돌아가면 인도咽導가 “금강무량수金剛無量壽부처님”을 창한다. 인성引聲으로 부처님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요잡의식을 하고 나서 잠깐 있다가 음악을 그친다. 다음에 고동 3지旨를 울리고 바라 1종을 울린 뒤에 인도가 향의 공덕을 찬탄하는 게송(喝香偈)을 큰소리로 읊는다.

大衆一片無價香    대중이 사른 값을 매길 수 없는 한 조각 향이
普熏十方諸刹海    시방세계 모든 찰해刹海에 널리 배입니다.
遇聞香者皆成佛    이 향냄새 맡는 이는 모두 부처 이루어
上體恒安壽萬歲    주상 옥체 항상 평안하고 만세를 누리소서.

주지가 홀로 향을 피움(住持獨香)

信手纔焚祝我王    손에 잡히는 대로 향 잡아 분향하고 우리 왕과
玉葉金枝萬世昌    귀한 아들, 귀한 손자 만세토록 번창하시고
文武百僚忠補理    문관, 무관, 온갖 관료들 충성으로 보필하여 다스려
萬民常樂普安寧    많은 백성 항상 안락하고 안녕하도록 축원합니다.

협주 다음에는 향을 사르며 읊는 게송(燃香偈)을 읊는다.

戒定慧解知見香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이
遍十方刹常氛馥    시방국토를 두루 덮어 항상 향기가 자욱하네.
願此香烟亦如是    바라건대 이 향 연기 또한 그와 같아서
熏現自他五分身    저희 모두에게 배어 오분법신 나투어지이다.

협주 대중들은 “시방의 부처님과 시방의 가르침과 시방의 승가에 귀명합니다.”를 염念한다.

稽首十方華藏海    시방의 바다처럼 넓은 화장세계의
刹塵等數諸如來    온갖 국토 티끌 수만큼 가득 찬 모든 여래와
法身報身及化身    법신과 보신, 그리고 화신
等覺妙覺並滿覺    등각과 묘각과 아울러 만각과
圓滿修多羅敎海    원만한 수다라의 바다처럼 많은 가르침과
大悲菩薩聖賢僧    대비보살 현성승賢聖僧께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오며
我今祝壽爲主上    제가 지금 주상 전하를 위하여 축수하오니
惟願三寶垂加護    오직 바라건대 삼보님이시여, 가피를 내려 보호하소서.

원불축수願佛祝壽

협주 무량수無量壽부처님이시여, 무량수無量壽부처님이시여.

주상전하主上殿下 만세토록 수명을 누리게 하소서. 대중 합창으로 ‘무량수부처님’이라 한다.

협주 약사藥師여래시여, 약사여래시여.

왕비 전하王妃殿下도 전하와 같게 하소서. 대중 합창으로 ‘약사여래’라 한다.

협주 석가여래님이시여, 석가여래님이시여.

세자 저하世子邸下도 천추千秋토록 수명을 누리게 하소서. 대중 합창으로 ‘석가여래’라 한다.

협주 소재장消災障보살이시여, 소재장보살이시여.

전쟁은 멈추고 국민들 평안하게 하소서. 대중 합창으로 ‘소재장보살’이라 한다.

협주 치성광熾盛光여래시여, 치성광여래시여.

천하는 태평하고 법륜은 돌아가게 하소서. 대중 합창으로 ‘치성광여래’라 한다.

광명회상光明會上불보살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부처님을 중심으로 도는 요잡의식을 하고 기경起驚13)의식을 하며 친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승성금강무량수불결정광명왕다라니大乘聖金剛無量壽佛決定光明王多羅尼를 한다.


011_0496_b_01L時大衆點香還位則咽導唱金剛無量壽佛引聲
良久止樂次鳴螺三旨鳴鈸一宗後咽導喝香云


011_0496_b_02L大衆一片無價香普熏十方諸刹海

011_0496_b_03L遇聞香者皆成佛上體恒安壽萬歲

011_0496_b_04L住持獨香

011_0496_b_05L
信手纔焚祝我王玉葉金枝萬世昌

011_0496_b_06L文武百僚忠補理萬民常樂普安寧

011_0496_b_07L次然
香偈


011_0496_b_08L戒定慧解知見香遍十方刹常氛馥

011_0496_b_09L願此香烟亦如是熏現自他五分身

011_0496_b_10L大衆念十方佛
方法十方僧


011_0496_b_11L稽首十方華藏海刹塵等數諸如來
011_0496_b_12L法身報身及化身等覺妙覺並滿覺
011_0496_b_13L圓滿修多羅敎海大悲菩薩聖賢僧
011_0496_b_14L我今祝壽爲主上惟願三寶垂加護

011_0496_b_15L願佛祝壽

011_0496_b_16L
無量壽佛
無量壽佛
主上殿下壽萬歲
無量壽佛
011_0496_b_17L藥師如來
藥師如來
王妃殿下壽齊年
藥師如來
011_0496_b_18L釋迦如來
釋迦如來
世子邸下壽千秋
釋迦如來
011_0496_b_19L消灾障菩薩
消灾障菩薩
干戈息靜國民安
消灾障
011_0496_b_20L菩薩

011_0496_b_21L熾盛光如來
熾盛光如來
天下太平法輪轉
熾盛光
011_0496_b_22L如來

011_0496_b_23L南無光明會上佛菩薩繞匝起
驚打之


011_0496_b_24L佛說大乘聖金剛無量壽佛決定光明王

011_0496_c_01L
협주 다음에 광명주光明呪를 스물한 번을 하고 바라를 울리고 표백表白14)을 한다.

능엄회상의 불보살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부처님을 중심으로 도는 요잡과 기경의식을 하며 난타亂打한 끝에 염念한다.

‘금강무량수金剛無量壽부처님, 인왕仁王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을 한다.

협주 이어서 능엄주를 하거나 사단도沙但道15)를 하고 다음에는 바라를 울리고 보통축원普通祝願을 한다.

上來現前比丘衆    위에서 함께한 비구들은
諷誦楞嚴秘密呪    능엄의 비밀주를 소리 높여 외우며
回向護法天龍衆    불법을 보호하는 천신과 용의 무리
土地伽藍諸聖衆    토지와 가람의 모든 성중들께 회향하오니
三灾八難俱離苦    삼재와 팔난의 괴로움에서 다 벗어나게 하고
四恩三有盡沾恩    사은四恩과 삼유三有가 빠짐없이 은혜를 입게 하시며
主上殿下壽萬歲    주상 전하의 수명 만 년을 누리시고
國界安寧兵革消    나라는 편안하고 전쟁은 소멸되어지이다.
風調雨順民安樂    비바람 순조로워 백성들 안락하고
一衆熏修希勝進    온 대중들 닦는 도업 날로 나아지며
十地頓超無難事    십지를 단번에 뛰어넘어 어려운 일 없사옵고
山門肅靜絕悲憂    산문은 엄숙하고 고요해서 근심 걱정 끊어지이다.
檀信歸依增福慧    귀의하는 믿음 있는 시주님 복과 지혜 늘어나고
四事施主壽命長    네 가지 일로 시주하는 님 수명이 늘어나며
十方施主厄消除    시방세계 시주님 액운은 소멸되어 없어지이다.
先亡父母生淨刹    먼저 가신 부모님들 정토세계 나게 하고
願共含靈登彼岸    모든 영혼들이 다 함께 피안에 이르기를 원하옵니다.
十方三世佛菩薩    시방세계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
摩訶般若波羅密    크고 큰 길 밝게 비친 부처님 지혜.

협주 다음에는 바라를 울리고 통알通謁의식을 거행한다.

낮에 가마를 모시는 작법(晝侍輦作法)
협주 천수주를 하고 다음에 사방찬四方讚을 한다.

一灑東方潔道場    동방에 물 뿌려서 청정도량 이루었고
二灑南方得淸涼    남방에 물 뿌려서 청량함을 얻었으며
三灑西方俱淨土    서방에 물 뿌려서 정토세계 이루었고
四灑北方永安康    북방에 물 뿌려서 영원 안락 얻었다네.

협주 삼보단三寶壇을 향하면 그때 도량을 정결하게 장엄하는 게송(嚴淨偈)을 하고 돌아선다.

道場淸淨無瑕穢    온 도량이 깨끗하여 더러운 것 없사오니
三寶天龍降此地    삼보님과 천룡님 이 도량에 내리소서.
我今持誦妙眞言    제가 이제 묘한 진언 받아 지녀 외우오니
願賜慈悲密加護    바라건대 큰 자비로 가호하여 주옵소서.

협주 다음에 바라를 울리고 대회소大會疏를 읽고 다음에 다시 바라를 울리고는 의식은 보통 때와 같이 한다. 다음에는 거불의식을 거행한다.

영산교주靈山敎主 석가모니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미묘한 법을 증청하신 …… 귀명합니다. 극락도사 …… 귀명합니다. 문수·보현 …… 귀명합니다. 관음·세지 …… 귀명합니다.

011_0496_c_01L多羅尼次光明呪三七遍
鳴鈸表白云


011_0496_c_02L南無楞嚴會上佛菩薩繞匝起驚
亂打末念


011_0496_c_03L金剛無量壽佛仁王菩薩摩訶薩麽訶般
011_0496_c_04L若波羅密楞嚴呪或沙但道
次鳴鈸普通祝願


011_0496_c_05L上來現前比丘衆諷誦楞嚴秘密呪

011_0496_c_06L回向護法天龍衆土地伽藍諸聖衆

011_0496_c_07L三灾八難俱離苦四恩三有盡沾恩

011_0496_c_08L主上殿下壽萬歲國界安寧兵革消

011_0496_c_09L風調雨順民安樂一衆熏修希勝進

011_0496_c_10L十地頓超無難事山門肅靜絕悲憂

011_0496_c_11L檀信歸依增福慧四事施主壽命長

011_0496_c_12L十方施主厄消除先亡父母生淨刹

011_0496_c_13L願共含靈登彼岸十方三世佛菩薩

011_0496_c_14L摩訶般若波羅密次鳴鈸後
通謁云

011_0496_c_15L

011_0496_c_16L晝侍輦作法千手
四方讃

011_0496_c_17L
一灑東方潔道場二灑南方得淸涼

011_0496_c_18L三灑西方俱淨土四灑北方永安康

011_0496_c_19L向三寶壇時
淨偈擊之廻立


011_0496_c_20L道場淸淨無瑕穢三寶天龍降此地

011_0496_c_21L我今持誦妙眞言願賜慈悲密加護

011_0496_c_22L次鳴鈸讀大會䟽
動鈸如常次擧佛云


011_0496_c_23L南無靈山敎主釋迦牟尼佛

011_0496_c_24L南無證聽妙法云
極樂導師云
南無文殊普賢云
觀音勢至云


011_0497_a_01L다음에 바라를 울리고 삼보소를 읽고 다음에는 세 번 바라를 울린다. 그런 뒤에 대청불大請佛을 하고 그 다음 영산靈山과 지심至心의 의식을 거행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영산회상에서 꽃을 뽑아 들고 대중들에게 보이셨던 우리 본사 석가모니부처님께 귀명하고 예를 올립니다.

협주 다음에 “이 도량에 강림하시어 이 공양을 받으시기 바랍니다.”라 하고, 그 다음에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세 번 하고 바라를 울린다. 그 다음에는 향화청香華請과 가영을 한다.

四顧無人法不傳    사방 돌아보아도 법 전할 사람 없어 법 전하지 못했는데
鹿園鶴樹兩茫然    녹원鹿園 나무 하얗게 변하니 모두가 망연하네.
朝朝大士生浮世    아침마다 대사께서 염부세계 나타나시고
處處明星現碧天    곳곳에 샛별을 푸른 하늘에 나타내시네.

협주 고아게故我偈를 하고 다음에 삼례청三禮請을 한다.

일심으로 예를 올리오며, 허공이 다하도록 법계에 가득하시며 시방세계에 항상 머물러 계신 모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명하옵고 청하옵나이다. 대중들도 함께 합창으로 오직 바라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함께 이 법회에 광림하여 주시옵소서. 법회 대중들은 세 번 절을 한다.

일심으로 예를 올리며 삼계三界(욕계·색계·무색계) 사부四府(봄·여름·가을·겨울)의 음양陰陽을 주재하시고 조화를 이루어 나가시며, 이미 보리菩提의 마음을 일으키신 일체 성중들께 귀의하옵고 청하나이다. 대중들도 함께 합창으로 오직 바라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함께 이 법회에 광림하여 주시옵소서.

염화게拈花偈

靈鷲拈花示上機    영취산에서 꽃을 들고 상근기에 보이시니
肯同浮木接盲龜    눈먼 거북이가 떠다니는 나무토막을 만난 것 같네.
飮光不是微微笑    음광가섭이 빙그레 웃지 않았더라면
無限淸風付與誰    끝없는 맑은 바람 누구에게 전했을까?

협주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세 번 하고 바라를 울린 뒤에 거령산과 요잡의식을 거행하여 법당에 이르면 음악을 그친다. 다음에 부처님이 앉으시는 게송(坐佛偈)을 한다.

世尊坐道場      세존께서 도량에 앉으시니
淸淨大光明      청정하고 커다란 광명이
比如千日出      천 개의 해가 뜬 듯
照曜大千界      대천세계를 밝게 비추네.

협주 다음에 법회 대중들은 법회 도량에 내려와 각각 제자리로 돌아가면 어산魚山이 자리를 드리는 의식을 한다.

별식당 작법別食堂作法
협주 새벽에 마지麽旨를 올리고 권공勸供을 마친다. 종두가 큰 종 18망치를 치면 그때 법회 대중들은 각각 응기應器(밥을 먹는 그릇)를 가지고 정중庭中에 모인다. 인도咽噵는 의례대로 바라를 울리고 발우를 내리는 게송(下鉢偈)을 한다.

執持應器       이 응기를 집어서 가져오는 뜻은
當願衆生       지금 바라건대 모든 중생들이

011_0497_a_01L次鳴鈸讀三寶䟽次三動
鈸後大請佛次靈山至心


011_0497_a_02L至心歸命禮靈山會上拈花示衆是我
011_0497_a_03L本師釋迦牟尼佛

011_0497_a_04L次願降道場受此供養次散
花落三動鈸次香花請歌詠


011_0497_a_05L四顧無人法不傳鹿園鶴樹兩茫然

011_0497_a_06L朝朝大士生浮世處處明星現碧天

011_0497_a_07L故我偈
三禮請云


011_0497_a_08L一心禮請南無盡虛空遍法界十方常
011_0497_a_09L住一切佛陁耶衆達摩耶衆僧伽耶衆
011_0497_a_10L
惟願慈悲光臨法會法衆
三拜


011_0497_a_11L一心禮請三界四府主執陰陽權衡
011_0497_a_12L造花已發菩提心一切聖衆
惟願慈
011_0497_a_13L悲光臨法會

011_0497_a_14L拈花偈

011_0497_a_15L
靈鷲拈花示上機肯同浮木接盲龜

011_0497_a_16L飮光不是微微笑無限淸風付與誰

011_0497_a_17L散花落三動鈸後擧靈山
至法堂止樂次坐佛偈云


011_0497_a_18L世尊坐道場淸淨大光明

011_0497_a_19L比如千日出照曜大千界

011_0497_a_20L次法衆下來法場
就其位魚山獻座云

011_0497_a_21L

011_0497_a_22L別食堂作法

011_0497_a_23L
晨麽指勸供畢鐘頭擊大鐘十八搥時法衆
各持應器聚於庭中咽噵動鈸例下鉢偈云


011_0497_a_24L執持應器當願衆生

011_0497_b_01L成就法器       법의 그릇 깨달음을 성취하여
受天人供       하늘과 사람의 공양 받기 위함이라.

협주 다음에 좌우 판수左右判首가 정중의 곡수曲水에서 정진할 때에 인도는 삽향게揷香偈의례와 회발게回鉢偈를 한다.

佛生迦毘羅      부처님은 가비라에 탄생하시어
成道摩竭陁      마갈타에서 도를 이루시고는
說法波羅奈      바라내波羅奈 녹원에서 설법하시고
入滅俱尸羅      구시라俱尸羅 쌍림에서 열반에 드셨네.

협주 다음에 거령산을 하는데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하여 정문 안에 이르면 주회周回하고 음악을 그친다. 그 다음에 목어당木魚堂 위에 보통 의식대로 예를 올린다.

오관게五觀偈

협주 혹은 영산게靈山偈를 하기도 한다.

計功多少       얼마나 많은 사람의 피땀 어린 고통이 배어 있는가와
量彼來處       공양할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를 헤아리고
忖己德行       자기의 덕행이 공양을 받기에
全缺應供       부끄럽지 않는가를 생각한다.
防心離過       마음을 보호하여 허물을 여의는 것은
貪等爲宗       탐·진·치 삼독을 버리는 것이 으뜸이네.
正思良藥       이 음식은 좋은 약이라서
爲療形枯       육신의 마른 형상 치료한다 생각하네.
爲成道業       도업道業을 이루기 위하여
應受此食       이 공양을 받습니다.

협주 만약 발우의 음식을 다 비운 걸 보면 다음에 막제게莫啼偈를 한다.

佛於無量刼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겁 동안에
勤苦爲衆生      중생을 위해 애쓰시니
云何諸衆生      모든 중생들이 어떻게 하면
能報大師恩      대사의 은혜 갚으오리까?

협주 자리에서 물러나 당堂 밖으로 나간다. 다음에 인도는 곧 삼자귀의三自歸依를 거행한다.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대중들은 합창으로 마땅히 중생들이 몸으로 큰 도를 알아 위없는 도의 마음을 내기 바랍니다.
스스로 가르침에 귀의하오니, 대중들은 합창으로 마땅히 중생들이 장경 속에 깊이 들어가 바다처럼 넓은 지혜 이루기 바랍니다.
스스로 승가에 귀의하오니, 대중들은 합창으로 마땅히 중생들이 대중들을 통솔하고 다스려 일체의 걸림이 없기를 바랍니다.

협주 반요잡半繞匝의식을 하고 곧 멈추고는 의례대로 바라를 울리고 회향게回向偈를 한다.

普願衆生苦輪海    널리 바라건대 고통 바다 헤매는 중생들
揔令除熟得淸涼    뜨거운 번뇌 벗고 청량함 얻어
皆發無上菩提心    모두 다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여서
同出愛河登彼岸    다 함께 애욕 바다 벗어나 피안으로 가게 하소서.


011_0497_b_01L成就法器受天人供

011_0497_b_02L次左右判首庭中曲水精進
咽噵揷香偈例回鉢偈云


011_0497_b_03L佛生迦毘羅成道摩竭陁

011_0497_b_04L說法波羅奈入滅俱尸羅

011_0497_b_05L次擧靈山引聲繞匝至正門內
周回止樂次木魚堂上禮如常

011_0497_b_06L五觀偈或靈山

011_0497_b_07L
計功多少量彼來處

011_0497_b_08L忖已德行全缺應供

011_0497_b_09L防心離過貪等爲宗

011_0497_b_10L正思良藥爲療形枯

011_0497_b_11L爲成道業應受此食

011_0497_b_12L若見空鉢
莫啼偈云云


011_0497_b_13L佛於無量刼勤苦爲衆生

011_0497_b_14L云何諸衆生能報大師恩

011_0497_b_15L退座出堂次咽噵
卽擧三自歸依云


011_0497_b_16L自歸依佛
當願衆生體解大道發無
011_0497_b_17L上意

011_0497_b_18L自歸依法
當願衆生深入經藏智慧
011_0497_b_19L如海

011_0497_b_20L自歸依僧
當願衆生統理大衆一切
011_0497_b_21L無碍

011_0497_b_22L半繞匝卽止
鈸例回向偈云


011_0497_b_23L普願衆生苦輪海揔令除熟 [74] 得淸涼

011_0497_b_24L皆發無上菩提心同出愛河登彼岸

011_0497_c_01L
재식식당齋食食堂

영산회상 불보살佛菩薩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만약 발우의 음식을 다 비운 것을 보거든 다음에 광수게廣修偈를 한다.

普賢菩薩廣大願    보현보살 넓고 큰 서원
廣修供養無疲厭    널리 공양 닦되 싫어함이 없으리이다.

협주 자리에서 물러나 당 밖으로 나간다. 그 다음에 삼자귀의三自歸依를 하고 다음에는 게찬偈讃을 위에서와 같이 한다.

총림의 사명일에 혼령을 맞아 시식하는 절차(叢林四明日迎魂施食節次)
협주 유나維那는 종두를 시켜 주지住持 앞에 나아가 쇠종 치는 규범을 여쭙게 한다. 주지는 하나하나 가르쳐 준 뒤에 먼저 향로전香爐殿 쇠종을 1종宗 치게 하고 신고晨鼓 3종을 치게 한다. 다음에 큰 종 36망치를 치면 그때 보통 때처럼 두루 청하는(普請) 의식을 하고 다음에는 법당法堂과 선승당禪僧堂과 종각鐘閣의 쇠종을 각각 3망치 친 뒤에 종두가 정문 밖에서 영혼단迎魂壇에 편안하게 앉을 자리를 시설한다. 인로왕번引路王幡을 걸고 그 왼쪽 가에 종실번宗室幡을 걸고 오른쪽 가에는 고혼번孤魂幡을 건다. 그런 연후에 종두가 큰 종 3망치를 치고 주지와 대중들은 각각 체전體錢을 가지고 영혼의 처소로 나아간다. 전종轉鐘 7망치를 치고 고동 3지旨를 울리고 바라 1종을 울린 다음 거불의식을 진행한다.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관세음보살님께 귀명합니다.
대세지보살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소疏를 선설한다.

지옥게地獄偈

願承三寶力加持    바라건대 삼보의 힘으로 가지함을 받들어
地獄變成蓮花池    지옥이 변하여 연못으로 되게 하소서.
居人欲識圓通境    사람들이 원만하게 통한 경계 알려고 하면
返聞聞性始應知    듣는 성품 돌이켜 들어야 비로소 알게 되리라.

협주 법주法主가 요령을 세 번 흔들어 내리고 다음에 주지가 있으면 “오늘 주지 신승臣僧 아무는 받들어 선왕先王과 선후先后를 위하여…….”라 하고, 주지가 없으면 “오늘 앞에 있는 대중들은 받들어 선왕과 선후를 위하여…….”라 하며, 암자의 법당이면 “오늘 이 한 법당의 깨끗한 대중들은 자리를 나열한 선왕과 선후의 선가仙駕를 위하여…….”라 한다.

金鈴高振兩三聲    두세 마디 금요령 높은 소리에
特地仙靈眼割開    특별한 곳 선령의 눈이 활짝 뜨이네.
願承三寶加持力    바라건대 삼보의 가지력을 받들어
高馭雲車暫下來    구름수레 높이 타고 잠시 내려오소서.

협주 전종 3망치를 치고 대중들은 창혼唱䰟의식을 한다. 창혼의식을 마치고 법주는 요령을 흔들어 내리기를 세 차례 하고 나서 다음을 거행한다.

또한 이 사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대중들 각각 복위伏爲16)인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은사恩師와 법사法師와 먼저 돌아가신 부모와 멀고 가까운 친척親戚 등 이름을 열거한 영가靈駕들과 아울러 법계에 널려 있는 주인이 있거나 주인이 없는 침체된 혼백魂魄들과 전쟁 중에 죽은 장수와 병졸들 고통스럽게 죽은 영혼 등을 위하여 재를 올립니다.

011_0497_c_01L齋食食堂

011_0497_c_02L
南無靈山會上佛菩薩若見空鉢
次廣修偈


011_0497_c_03L普賢菩薩廣大願廣修供養無疲厭

011_0497_c_04L退座出堂次三自歸
次偈讃如上云

011_0497_c_05L

011_0497_c_06L叢林四明日迎魂施食節次

011_0497_c_07L
維那使鐘頭進住持前問擊金之規住持一一敎授
先擊香爐殿金一宗晨鼓三宗次大鍾三十六搥
011_0497_c_08L時普請如常次擊法堂禪僧堂鍾閣金各三搥後
正門之外設迎魂壇安座掛引路王幡左邊掛宗
011_0497_c_09L室幡右邊掛孤魂幡然後鐘頭擊大鐘三搥住持與
大衆各持體錢就於迎魂所轉鐘七搥鳴螺三旨
011_0497_c_10L鳴鈸一宗後
擧佛云


011_0497_c_11L南無阿彌陁佛觀世音菩薩大勢至菩
011_0497_c_12L

011_0497_c_13L
地獄偈

011_0497_c_14L
願承三寶力加持地獄變成蓮花池

011_0497_c_15L居人欲識圓通境返聞聞性始應知

011_0497_c_16L法主振鈴三下次有住持則今日住持臣僧某人等
奉爲先王先后云無住持則今日現前大衆等奉爲
011_0497_c_17L先王先后云庵堂則今日一堂淸
衆等奉爲先王先后列位仙駕


011_0497_c_18L金鈴高振兩三聲特地仙靈眼割開

011_0497_c_19L願承三寶加持力高馭雲車暫下來

011_0497_c_20L轉鐘三搥則大衆唱䰟云
唱魂畢法主振鈴三下次


011_0497_c_21L亦爲合院大衆各各伏爲顯考顯妣
011_0497_c_22L師法師先亡父母久近親戚列名靈
011_0497_c_23L兼及法界有主無主滯魄沉魂
011_0497_c_24L亡將帥兵卒苦死生靈等生本無生

011_0498_a_01L태어남도 본래 없는 것이고 죽음 또한 본래 없는 것이니, 나고 죽음이 본래 허망한 것이므로 참된 모습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

다시 각각의 이름을 거론한 영가를 위하여 재를 올립니다. 각 영가들이시여, 나고 죽음이 없다는 이 한 구절의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잠깐 있다가 굽어보고 우러러보면 숨겨져 있어 지극히 현묘玄妙하나 보고 들으면 역력하게 밝습니다. 이 도리를 아신다면 단박에 법신法身을 증득하여 주리고 허전함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나 혹시라도 그렇지 못하다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고 법에 가지한 힘을 의지하여 이 향기로운 단상에 이르시어 저희들의 미묘한 법공양을 받으소서.

以此振鈴伸召請    이렇게 요령을 울려 불러 청하오니
㝠途鬼界普聞知    저승의 귀신세계까지 널리 듣고 아시오소서.
願承三寶力加持    바라건대 삼보의 힘을 받아 지녀서
今日今時來赴會    오늘 지금 이 법회에 이르옵소서.

천수찬게千手讃偈

慈光照處蓮花出    자비광명 비치는 곳에 연꽃이 피어나고
慧眼觀時地獄空    지혜 눈길 이르는 곳에 지옥이 없어지네.
又况大悲神呪力    더군다나 대비 신주의 힘을 의지하였으니
衆生成佛刹那中    중생들이 잠깐 사이 불도를 이루네.

백종 때 하는 게송(百種則)

年年七月盂蘭會    해마다 7월 우란분재일盂蘭盆齋日은
是乃目連救母恩    바로 목련目連이 부모를 구원하신 날이라네.
箇箇人人無父母    사람마다 누군들 부모 없으리오.
淸魂共結濟寃親    맑은 영혼이 맺었던 원수거나 친한 이 다 건지네.

협주 다음에 천수주를 한다.

若人欲了知      만약 어떤 사람이든지 삼세의
三世一切佛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應觀法界性      이 모든 법계의 성품을 보라.
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드는 것이라네.

지옥을 깨뜨리는 진언(破地獄眞言)

옴 가라지야 사바하
唵 迦羅帝野 娑婆訶

원한을 푸는 진언(解寃結眞言)

옴 삼다라 가다 살바
唵 三陁羅 伽陀 薩縛

널리 불러 초청하는 진언(普召請眞言)

나모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아다야
南無 步布帝哩 伽哩哆哩 怛他誐多野

대방광불화엄경에 귀명합니다.


011_0498_a_01L滅本無滅生滅本虛實相常住再爲
011_0498_a_02L各各列名靈駕還會得無生滅底一句
011_0498_a_03L
俯仰隱玄玄視聽明歷歷若也
011_0498_a_04L會得頓證法身永滅飢虛其或未然
011_0498_a_05L承佛神力仗法加持赴此香壇受我
011_0498_a_06L妙供

011_0498_a_07L以此振鈴伸召請㝠途鬼界普聞知
011_0498_a_08L願承三寶力加持今日今時來赴會

011_0498_a_09L千手讃偈

011_0498_a_10L
慈光照處蓮花出慧眼觀時地獄空

011_0498_a_11L又况大悲神呪力衆生成佛刹那中

011_0498_a_12L百種則

011_0498_a_13L
年年七月盂蘭會是乃目連救母恩

011_0498_a_14L箇箇人人無父母淸魂共結濟寃親
011_0498_a_15L次千
手云


011_0498_a_16L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

011_0498_a_17L應觀法界性一切唯心造

011_0498_a_18L破地獄眞言

011_0498_a_19L
迦囉帝野莎訶

011_0498_a_20L解寃結眞言

011_0498_a_21L
三陁羅伽陀薩縛

011_0498_a_22L普召請眞言

011_0498_a_23L
南無 步步帝哩 伽哩哆哩 怛他誐多野

011_0498_a_24L南無大方廣佛華嚴經

011_0498_b_01L
연유를 말함(由致)

가만히 생각하오니, 저승세계는 아득하고 아득하며 앞길도 망망하여 알 길이 없습니다. 머리를 돌려 보니 고향 가는 길을 잃어버렸고 얼굴을 들고 돌아보아도 동행하여 짝할 이가 없습니다. 우리 부처님의 자비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고독한 혼령들로 하여금 제도하여 해탈케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사문沙門과 동참 대중들은 평등한 마음을 움직여 막힘 없는 평등한 음식을 차려 놓고 우러러 삼보님의 힘을 받들어 이 도량의 법회에 이르소서. 장차 불러 청하여 아뢰올 것은 별도의 글이 있사옵니다. 삼가 일심으로 먼저 세 번 청하여 아뢰옵니다.

일심으로 받들어 손을 들어 보배 일산을 잡으시고 몸에는 꽃다발을 걸치시고 맑은 혼령을 불러 극락세계 속으로 인도하며, 죽은 이의 혼령을 이끌어서 푸른 연꽃 궁전으로 향하게 하시는 큰 성인 인로왕보살마하살님께 귀명하옵고 청하나이다. 오직 바라건대 자비로써 이 도량에 강림하시어 공덕을 증명하여 주소서.

향과 꽃으로 초청함(香花請)
또(又)
일심으로 방편을 받들어 가르침을 일으키어 굶주려 허덕이는 이를 널리 건지시고 악한 세계의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렇게 파리한 모습으로 나타나신 큰 성인 초면귀왕焦面鬼王 비증보살悲增菩薩마하살님께 귀명하옵고 받들어 청하옵나니, 오직 바라건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이 도량에 강림하여 공덕을 증명하여 주소서.

향과 꽃으로 초청하고 다음으로 노래를 읊음(香花請次歌詠)

修仁蘊德龍神喜    어짊 닦고 덕 쌓아 용왕과 선신들 기쁘게 하고
念佛看經業障消    염불하고 경을 보아 업장을 소멸케 하시네.
如是聖賢來接引    이와 같이 성현께서 오시어 영접하여 인도하사
庭前高步上金橋    뜰 앞의 높디높은 황금 다리 거닐게 하시네.

자리를 드림(獻座)

妙菩提座勝莊嚴    오묘한 보리좌를 수승하게 장엄하니
諸佛坐已成正覺    부처님 앉자마자 정각을 이루셨네.
我今獻座亦如是    내 지금 드리는 자리도 이와 같으니
自佗一時成佛道    나와 남이 다 함께 불도를 이뤄지이다.

옴 바아라 미야 사바하
唵 嚩 尾耶 莎 訶

今將甘露茶      이제 감로차를 가져다가
奉獻證明前      증명님 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011_0498_b_01L由致

011_0498_b_02L
切以㝠間杳杳前路茫茫回頭失却家
011_0498_b_03L鄕路擧顏顧視無伴侶不憑我佛慈悲
011_0498_b_04L難使孤魂度脫由是沙門大衆等運平
011_0498_b_05L等心設食無遮仰承三寶之力來赴
011_0498_b_06L道場之會將伸召請別有詞文謹秉
011_0498_b_07L一心先陳三請

011_0498_b_08L南無一心奉請手擎寶盖身掛花鬘
011_0498_b_09L淸魂於極樂界中引亡靈向碧蓮臺畔
011_0498_b_10L大聖引路王菩薩摩訶薩惟願慈悲降
011_0498_b_11L臨道場證明功德香花請

011_0498_b_12L

011_0498_b_13L
南無一心奉請承權起敎普濟飢虛
011_0498_b_14L救於惡道衆生故現此尩羸之狀大聖
011_0498_b_15L焦面鬼王悲增菩薩摩訶薩惟願慈悲
011_0498_b_16L降臨道場證明功德

011_0498_b_17L香花請 次歌詠

011_0498_b_18L
修仁蘊德龍神喜念佛看經業障消

011_0498_b_19L如是聖賢來接引庭前高步上金橋

011_0498_b_20L獻座

011_0498_b_21L
妙菩提座勝莊嚴諸佛坐已成正覺

011_0498_b_22L我今獻座亦如是自佗一時成佛道

011_0498_b_23L尾耶沙訶

011_0498_b_24L今將甘露茶奉獻證明前

011_0498_c_01L鑑察虔懇心      경건하고 간절한 정성을 굽어 살피시어
願垂哀納受      바라건대 자비를 드리우사 가엾이 여겨 받으소서.

국혼청國魂請

일심으로 지위는 세상의 주인(世主)이라 불렀고 나라에서는 명왕明王이라 불렸으며, 대보大寶(玉璽)를 받들어 팔도를 다스리시고 호부虎符를 늘어놓아 사주四州를 다스리셨던 시방 법계의 고금古今에 먼저 돌아가신 제주명군帝主明君과 그들의 후비后妃 권속들과 아울러 그들을 따르는 모든 권속들께 귀명하옵고 받들어 청하옵나니, 오직 바라건대 삼보의 힘을 입어 이 법회에 오셔서 향기로운 공양을 받으소서.

創業雄都傳百代    웅장한 도읍 창업하여 백 대를 전하니
仁王山下幾經春    인왕산 아래에서 몇 봄을 보냈는가?
明君世主繩繩出    영명한 군왕과 세상의 주인이 면면히 나와
奕世威光日又新    위엄스런 광명으로 세상 빛내고 날로 새로워지네.

스님의 혼을 청함(僧魂請)

일심으로 집을 버리고 승려가 되고 속가를 버리고 비구니가 된 이와 혹은 부모를 포기하고 멀리 떠나 구름처럼 노니는 이와 혹은 친지親知를 이별하고 참선하고 도를 묻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경문을 논의하고 가는 곳마다 스승을 찾으면서 바랑을 메고 발우를 짊어진 채 주장자를 들고 치달리며, 물을 건너고 산을 오르면서 고달프게 오고 가며 몸을 태우고 팔을 지지면서 법을 위해서는 온몸을 잊고 살다가 성인의 인因을 만나지 못하고 헛되이 수고만 하다가 목숨을 잃은 일체 과거 오래된 비구와 비구니 등 대중의 혼령께 귀명하옵고 받들어 청하옵나니, 오직 바라건대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이 법회에 강림하여 공양을 받으소서.

離鄕千里度幾春    고향 떠나 천리 밖에서 몇 봄이나 보냈는가?
便是雲遊海上人    문득 구름처럼 해상을 떠돌며 노니는 사람이여
父母只言行脚去    부모는 다만 행각을 떠났다고 말하나
豈知鄕外作孤魂    어찌 타향에서 외로운 혼이 될 줄 알았으랴.

외로운 혼을 초청함(孤魂請)

일심으로 귀명하옵고 받들어 초청하나이다. 참다운 모습은 이름을 떠나 있고 법신法身은 자취가 없건만, 인연 따라 사라지고 나타나는 것이 마치 거울 속에 모양이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것과 같고, 지은 업業을 따라 천당에 가고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 흡사 우물 속에 두레박이 오르내림과 같습니다. 묘한 변화 헤아릴 수 없으니, 부르면 오시는 것이 어찌 그리 어렵겠습니까? 영가여.

오직 바라건대 본래 성품 잃어버리지 말고 부처님의 위광威光을 입어

011_0498_c_01L鑑察虔懇心願垂哀納受

011_0498_c_02L國魂請

011_0498_c_03L
南無一心奉請位稱世主國號明王
011_0498_c_04L大寶而臨御八荒列虎符而權衡四海
011_0498_c_05L十方法界古今先亡帝主明君后妃
011_0498_c_06L天眷并從眷屬惟願承三寶力杖秘密
011_0498_c_07L今日今時來臨法會受此供養

011_0498_c_08L
創業雄都傳百代仁王山下幾經春

011_0498_c_09L明君世主繩繩出 世威光日又新

011_0498_c_10L僧魂請

011_0498_c_11L
南無一心奉請捨家僧行棄俗尼童
011_0498_c_12L拋父母而遠去雲遊或別親知而叅禪
011_0498_c_13L問道諸方論議到處尋師挑囊負鉢
011_0498_c_14L而柱杖驅馳涉水登山而徃來辛苦
011_0498_c_15L使燒身煉臂爲法亡軀不遇聖因
011_0498_c_16L勞喪命一切徃古煉行僧尼等衆惟願
011_0498_c_17L承佛神力降臨道場受沾供養

011_0498_c_18L離鄕千里度幾春便是雲遊海上人

011_0498_c_19L父母只言行脚去豈知鄕外作孤魂

011_0498_c_20L孤魂請

011_0498_c_21L
南無一心奉請實相離名法身無迹
011_0498_c_22L緣隱顯若鏡像之有無隨業昇沉
011_0498_c_23L井輪之高下妙變莫測幻來何難

011_0498_c_24L惟願不迷本性承佛威光今日今時

011_0499_a_01L오늘 이 시간에 이 법회에 오셔서 향기로운 공양을 받으소서.

(又)
일심으로 귀명하옵고 받들어 초청하나이다. 인연이 있어 모이나니 끝없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다가 네 가지 요소가 각각 떠나고 하나의 참된 것만이 홀로 드러났으니, 이미 이와 같이 되었으면 시원하게 허공에 오른 것과 같아 오고 감에 걸림이 없을 것이니 청하면 곧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오직 바라건대 삼보의 힘을 입어 비밀한 말씀을 의지하여 오늘 이 시간에 이 법회에 오셔서 향기로운 공양을 받으소서.

三魂杳杳歸何處    아득하고 아득한데 삼혼三魂은 어디 가고
七魄茫茫去遠鄕    어둡고 망망한데 칠백七魄은 멀리 고향으로 떠났는가?
今日振鈴伸召請    오늘 요령 울리고 불러 청함을 펼치오니
願赴冥陽大道場    명계 떠나 양계의 큰 도량에 오시옵소서.

협주 각각의 이름을 거명한 영가시여,

이미 간절한 청을 받아 벌써 이 향기로운 제단에 오셨으니, 합장하고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부처님께 예를 올리소서.

단을 가리키는 진언(指壇眞言)

옴 예이혜17) 베로자나야 사바하
唵 曳呬 吠路左曩野 莎 訶

염화게拈花偈를 의례대로 행함

法身遍滿百億界    법신은 백억 세계 두루 가득해
普放金色照人天    금빛 널리 놓아 인천을 널리 비추네.
應物現形潭底月    중생에 응하여 형상 나타내심이 못 아래 달과 같으나
體圓正坐寶蓮臺    본체는 원만하여 보련대에 똑바로 앉네.

대성인로왕보살大聖引路王菩薩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소리를 길게 늘여서 읊는 인성引聲으로 요잡의식을 한다. 그때 판수判首는 맨 앞에서 인도하고 기사記事는 인로왕 번을 받들어 모시며, 주지는 종실宗室의 위패를 받들고 당좌堂佐는 고혼의 번을 받쳐 들고 천천히 걸어서 뜰 가운데까지 이르면 음악을 그친다. 법주는 요령을 흔들어 내리기를 세 차례 하고, 정문正門이 없으면 먼저 정중게庭中偈를 하고 그 다음에 문을 여는 게송(開門偈)을 한다. 정문이 있으면 먼저 문을 여는 게송을 하고 뒤에 정중게를 한다.

一步曾不動      일찍이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來向水雲間      물과 구름 사이를 지나쳐 오셨습니다.
旣到阿練若      이미 아련야阿練若(적정처, 절)에 도달하셨으니
入室禮金仙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께 예배를 올리소서.

捲箔逢彌勒      발을 걷으면 미륵부처님을 만나게 되고
開門見釋迦      문을 열면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게 되리니
三三禮無上      위없는 부처님께 아홉 번 예배하고서
遊戯法王家      법왕의 집안에 유희하소서.

널리 삼보님께 예배함(普禮三寶)


011_0499_a_01L來臨法會受沾香供

011_0499_a_02L

011_0499_a_03L
南無一心奉請因緣合會聚散無窮
011_0499_a_04L大各離一眞獨露旣然如是快如登
011_0499_a_05L徃返無礙請則便到惟願承三寶
011_0499_a_06L仗秘密語今日今時來臨法會
011_0499_a_07L沾香供

011_0499_a_08L三魂杳杳歸何處七魄茫茫去遠鄕

011_0499_a_09L今日振鈴伸召請願赴冥陽大道場

011_0499_a_10L各各列
名靈駕
旣受虔請已降香壇合掌專心
011_0499_a_11L叅禮金仙

011_0499_a_12L指壇眞言

011_0499_a_13L
曳呬吠路左曩耶莎訶

011_0499_a_14L拈花偈例

011_0499_a_15L
法身遍滿百億界普放金色照人天

011_0499_a_16L應物現形潭底月體圓正坐寶蓮臺

011_0499_a_17L南無大聖引路王菩薩

011_0499_a_18L引聲繞匝時判首先引記事奉引路王幡住持奉宗
室幡堂佐奉孤魂幡徐徐而行至庭中止樂法主
011_0499_a_19L振鈴三下次無正門則先庭中偈後開
門偈有正門則先開門偈後庭中偈


011_0499_a_20L一步曾不動來向水雲間

011_0499_a_21L旣到阿練若入室禮金仙

011_0499_a_22L捲箔逢彌勒開門見釋迦

011_0499_a_23L三三禮無上遊戯法王家

011_0499_a_24L普禮三寶

011_0499_b_01L
시방에 항상 계신 법신, 보신, 화신의 모든 부처님께 널리 예 올립니다.
시방에 항상 계신 경장, 율장, 논장의 모든 가르침에 널리 예 올립니다.
시방에 항상 계신 보살, 연각, 성문의 모든 승가께 널리 예 올립니다.

자리를 받아 편안히 앉으시게 함(受位安座)

이름을 열거한 각각의 영가와 모든 불자들이여, 위에서 부처님께서 섭수하심을 받들어 법에 의지하여 가지加持하였습니다. 이미 구속됨이 없이 자리에 임하였으니, 부디 소요逍遙함을 얻어 자리에 나아가소서. 아래에 편히 앉으시는 게송이 있사오니 대중들은 말씀을 따라 뒤에 합창하소서. 각각의 번을 제자리에 돌아가게 할 때에 법성게法性偈를 한다.

체전을 걸면서 하는 게송(掛錢偈)

諸佛大圓鏡      모든 부처님의 대원경大圓鏡18)
畢竟無內外      필경에는 안팎이 따로 없네.
孃今日會       부모를 금일 이 자리에서 만났으니
眉目正相撕      눈과 눈썹 웃음꽃 피네.

我今依敎設華筵    제가 지금 가르침을 따라 꽃다운 자리 만들고
花果珎羞列座前    갖가지 맛좋은 음식을 자리마다 올리오니
大小宜依次第坐    크고 작은 순서에 따라 앉으시어
專心諦聽演金言    오로지 한맘으로 부처님 말씀 자세히 들으소서.

옴 마니 군다리 훔 훔 사바하
唵 摩尼 軍茶利 吽 吽 莎 訶

협주 제물을 진설할 때 갖가지 풍류風流를 일시에 다 연주한다.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발걸음을 걸어서 단상에 이르러 맛있는 음식을 나열한다. 그런 뒤에 음악을 그친다. 그 다음에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읊는다.

百草林中一味新    백 가지 초목 중 새로운 한 맛을
趙州常勸幾千人    조주 스님 몇 천 사람이나 권했던가?
烹將石鼎江心水    돌솥에 강심수로 고이 달였사오니
願使亡靈歇苦輪    망령들을 고통의 윤회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협주 법주는 인로왕보살님 앞에 향을 받들어 사르고 세 번 절을 한다. 주지는 종실 앞에 향을 받들어 사르고 세 번 절을 하며, 대중들은 차례차례 고혼단孤魂壇에 향을 받들어 사르고 각각 세 번 절을 한 뒤에 가피력加被力 …… 한다.

佛身充滿於法界    부처님 몸 온 법계에 가득하시어
普現一切衆生前    모든 중생 앞에 널리 나타나시네.
隨緣赴感靡不周    인연 따라 감응하여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시나
而恒處此菩提座    언제나 깨달음의 자리에 계시나이다.

오늘 이때 사문들과 대중 등은 자비한 마음을 운행하고 평등한 행行을 실천하며, 본래 세운 원력願力과 『대방광불화엄경』의 힘과 모든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이 청정한 법식法食을 일체 법계의 면연귀왕面然鬼王이 거느리는

011_0499_b_01L
普禮十方常住法身報身化身諸佛陀

011_0499_b_02L普禮十方常住經藏律藏論藏諸達摩

011_0499_b_03L普禮十方常住菩薩緣覺聲聞諸僧伽

011_0499_b_04L受位安座

011_0499_b_05L
各各列名靈駕諸佛子上來承佛攝受
011_0499_b_06L仗法加持旣無囚繫以臨筵願獲逍遙
011_0499_b_07L而就座下有安座之偈大衆隨言後和
011_0499_b_08L各幡還位時法性偈云

011_0499_b_09L掛錢偈

011_0499_b_10L
諸佛大圓鏡 畢竟無內外

011_0499_b_11L孃今日會眉目正相撕

011_0499_b_12L我今依敎設華筵花果珎羞列座前

011_0499_b_13L大小宜依次第坐專心諦聽演金言

011_0499_b_14L摩尼軍茶利莎訶

011_0499_b_15L進奠物時各色風流一時俱作無聲運
至壇上珎羞羅列而後止樂次茶偈


011_0499_b_16L百草林中一味新趙州常勸幾千人

011_0499_b_17L烹將石鼎江心水願使亡靈歇苦輪

011_0499_b_18L法主奉香引路王前三拜住持奉香宗室前三拜
大衆次次奉香於孤魂壇各三拜後加被力云


011_0499_b_19L佛身充滿於法界普現一切衆生前

011_0499_b_20L隨緣赴感靡不周而恒處此菩提座

011_0499_b_21L是日今時沙門大衆
運慈悲心行平等
011_0499_b_22L以本願力大方廣佛華嚴經力
011_0499_b_23L佛加被之力以此淸淨法食普施一切
011_0499_b_24L法界面然鬼王所統領者三十六部無

011_0499_c_01L36부의 한량없이 많고 그지없이 많은 항하 모래 수와 같은 모든 아귀餓鬼 대중들에게 널리 보시하고, 나아가 하리제모訶利帝母의 일체 권속들과 바라문婆羅門 신선 대중들과 아울러 이 세계와 다른 세계에서 전쟁으로 죽은 영가와 물에 빠져 죽은 영가, 불에 타서 죽은 영가, 질역疾疫으로 죽은 영가, 떠돌아다니다가 죽은 영가, 굶어 죽었거나 얼어 죽은 영가, 목을 매 자진한 영가, 형을 받아 숨진 영가, 아이 낳다 죽은 영가, 일체 체백滯魄의 외로운 영가, 풀과 나무에 붙어 있는 일체 귀신, 지부풍도地府鄷都와 크고 작은 철위산鐵圍山과 오무간옥五無間獄, 팔한지옥, 팔열지옥과 경중의 모든 지옥과 옥을 맡은 관리와 성황城隍 등의 처소에서 일체 고통을 받는 중생들과 육도六道 방래傍來의 일체 중음中陰으로 있는 중생들은 모두 다 저의 청하는 자리에 부디 하나도 빠짐없이 오소서. 부디 그대들은 모두 마가타국摩伽陁國에서 사용되는 곡斛으로 49곡의 음식을 얻어 모든 기갈을 없애게 하소서.

다만 두려운 것은 범부와 성인이 서로 통하기 어렵다는 것이니 마땅히 삼보의 가피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시방에 항상 머물러 계시는 부처님께 귀명하옵고
시방에 항상 머물러 계시는 가르침에 귀명하오며,
시방에 항상 머물러 계시는 승가께 귀명하옵고
본사 석가모니부처님께 귀명하오며,
관세음보살님께 귀명하옵고
저승과 이승의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하시는 지장왕보살님께 귀명하오며,
교학을 일으킨 아난다阿難陁존자님께 귀명하옵니다.

각각 이름을 거명한 영가 여러 불자들이여, 이미 삼보의 가피의 힘을 받들어 모두 다 저희들이 청한 자리에 왔으니 이제는 희유希有한 일이라는 마음을 내어 전도된 생각을 버리고 삼보에 귀의하고 지은 죄장罪障을 참회하여 없애면 인후咽喉가 열려서 평등하게 저희들이 베푸는 차등 없고 걸림 없는 청정한 법식을 받아서 모든 기갈이 없어질 것입니다.

부처님께 귀의하소서.
가르침에 귀의하소서.
승가에 귀의하소서.

복덕과 지혜를 갖추어 존귀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일체 탐욕을 다 여읜 존귀하신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대중들과 화합하여 존귀하신 승가에 귀의합니다.

부처님께 귀의하여 마쳤습니다.
가르침에 귀의하여 마쳤습니다.
승가님께 귀의하여 마쳤습니다.

지장왕보살의 정해진 죄를 소멸하는 진언(地藏菩薩滅定業眞言)


011_0499_c_01L量無邊恒河沙數諸餓鬼衆洎訶利帝
011_0499_c_02L母一切眷屬婆羅門仙衆併此方他界
011_0499_c_03L刀兵殞命水火焚漂疾疫流離飢寒
011_0499_c_04L凍餒繩木自盡形憲而終產難而死
011_0499_c_05L一切滯魄孤魂依草附木一切鬼神
011_0499_c_06L府鄷都大小鐵圍山五無間獄八寒
011_0499_c_07L八熱輕重諸地獄嶽司城隍等處
011_0499_c_08L切受苦衆生六道傍來一切中陰衆生
011_0499_c_09L咸赴我請無一遺者願汝一一各得摩
011_0499_c_10L伽陁國所用之斛七七斛食除諸飢渇
011_0499_c_11L第恐凡聖難通當求三寶加被

011_0499_c_12L南無常住十方佛南無常住十方法
011_0499_c_13L無常住十方僧南無本師釋迦牟尼佛
011_0499_c_14L南無觀世音菩薩南無㝠陽救苦地藏
011_0499_c_15L王菩薩南無起敎阿難陁尊者
011_0499_c_16L各各列名靈駕諸佛子已承三寶加被
011_0499_c_17L之力悉赴我請當生希有心捨離顚
011_0499_c_18L倒想歸依三寶懺除罪障咽喉開通
011_0499_c_19L平等受我所施無遮無碍淸淨法食
011_0499_c_20L諸飢渇

011_0499_c_21L歸依佛歸依法歸依僧歸依佛兩足
011_0499_c_22L歸依法離欲尊歸依僧衆中尊
011_0499_c_23L依佛竟歸依法竟歸依僧竟

011_0499_c_24L地藏王菩薩滅定業眞言

011_0500_a_01L
옴 바라 마니다니 사바하
唵 鉢羅 末 娑婆訶

관세음보살님의 업장을 소멸시켜 주는 진언(觀世音菩薩滅業障眞言)

옴 아로늑계 사바하
唵 阿嚕勒繼 娑婆訶

인후를 열어 주는 진언(開咽喉眞言)

옴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 아다야
唵 步步帝哩 伽哩哆哩 怛佗 誐多野

삼매야계진언三昧耶戒眞言

옴 삼매야 사다밤
唵 三昧耶 薩怛梵

음식을 변화시키는 진언(變食眞言)

나무 살바 다타아다 바로기제 옴 삼바라 훔
南無 薩嚩 怛佗誐哆 縛路枳帝 唵 三跋羅 吽

감로수를 올리는 진언(甘露水眞言)

나무 소로바야 다타아다야 다냐타 옴 소로소로 바라소로 바라소로 사바하
南無 素嚕皤耶 怛他誐哆耶 怛他 唵 素嚕素嚕 鉢羅素嚕 鉢羅素嚕 莎 訶

수륜을 관하는 1자 진언(一字水輪觀眞言)

옴 밤 밤 밤 밤
唵 鑁 鑁 鑁 鑁

유해진언乳海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밤
南無 三滿哆 沒駄喃 唵 鑁

다보여래多寶如來님께 귀명하오니, 모든 고혼이 간탐慳貪을 버리고 법의 재물 구족하게 하옵소서.
보승寶勝여래님께 귀명하오니, 모든 고혼이 저마다 악한 세계(惡道) 버리고 마음대로 초승超昇하게 하옵소서.
묘색신妙色身여래님께 귀명하오니, 모든 고혼이 추한 모습 여의고 좋은 모습을 원만하게 갖추게 하옵소서.
광박신廣愽身여래님께 귀명하오니, 모든 고혼이 여섯 가지 범부의 몸을 버리고 허공과 같은 몸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011_0500_a_01L
鉢羅娑婆訶

011_0500_a_02L觀世音菩薩滅業障眞言

011_0500_a_03L
阿嚕勒繼娑婆訶

011_0500_a_04L開咽喉眞言

011_0500_a_05L
步步帝哩伽哩哆哩怛佗誐多野

011_0500_a_06L三昧耶戒眞言

011_0500_a_07L
三昧耶薩怛梵

011_0500_a_08L變食眞言

011_0500_a_09L
南無薩嚩怛佗誐哆縛路枳帝三跋囉
011_0500_a_10L

011_0500_a_11L甘露水眞言

011_0500_a_12L
南無素嚕皤耶怛陀誐哆耶
011_0500_a_13L嚕素嚕鉢羅素嚕鉢羅素嚕莎訶

011_0500_a_14L一字水輪觀眞言

011_0500_a_15L

011_0500_a_16L乳海眞言

011_0500_a_17L
南無三滿哆沒駄喃

011_0500_a_18L南無多寶如來願諸孤魂破除慳貪
011_0500_a_19L法財具足

011_0500_a_20L南無寶勝如來願諸孤魂各捨惡道
011_0500_a_21L隨意超昇

011_0500_a_22L南無妙色身如來願諸孤魂離醜陋形
011_0500_a_23L相好圓滿

011_0500_a_24L南無廣愽身如來願諸孤魂捨六凡身

011_0500_b_01L이포외離怖畏여래님께 귀명하오니, 모든 고혼이 온갖 두려움을 여의고 열반涅槃의 즐거움을 얻도록 하옵소서.
감로왕甘露王여래님께 귀명하오니, 모든 고혼이 목구멍이 열리어 감로의 맛을 획득하게 하옵소서.
아미타阿彌陁여래님께 귀명하오니, 모든 고혼이 뜻에 따라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옵소서.

神呪加持淨飮食    신묘한 주문으로 가지된 깨끗한 음식을
普施河沙衆鬼神    항하 모래처럼 많은 귀신들께 널리 베푸나니
願皆飽滿捨慳貪    원컨대 모두 배불리 드시고 간탐심을 버리고
速脫幽㝠生淨土    속히 저승세계 벗어나 정토에 왕생하사이다.

歸依三寶發菩提    삼보님께 귀의하고 보리심을 내어
究竟得成無上道    마침내 위없는 도를 성취하소서.
功德無邊盡未來    공덕은 가없어 미래에도 다함없으니
一切衆生同法食    모든 중생 다 함께 법식을 드소서.

汝等鬼神衆      그대 등 귀신 대중들께
我今施汝供      우리들이 이제 공양을 베푸오니
此食遍十方      이 음식이 온 시방세계 두루하여
一切鬼神供      모든 귀신들 공양하여지이다.

願以此功德      바라건대 이 공덕이
普及於一切      세상 일체에게 두루 미쳐서
我等與衆生      우리들과 모든 중생들
皆共成佛道      다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옵소서.

막음이 없이 평등한 법식을 베푸는 진언(施無遮法食眞言)

옴 목륵릉 사바하
唵 穆力陵 莎 訶

널리 공양하는 진언(普供養眞言)

옴 아아나 삼바바 바라 혹
唵 誐誐那 三婆嚩 嚩曪 斛

각각 이름을 열거한 영가들이여, 법식을 이미 받았으니 배고픔과 목마름이 벌써 없어졌을 것입니다. 이제는 마땅히 거듭 그대들을 위하여 시작도 없는 아득한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몸과 입과 뜻으로써 지은 모든 착하지 못한 업業을 참회해야 할 것입니다. 제각기 지극한 정성으로 우리들의 음성을 따라하여 그대들의 모든 죄업 드러내어 참회하소서.

我昔所造諸惡業    저희들이 과거부터 지었던 모든 악업
皆由無始貪嗔癡    모든 것이 시작 없는 탐진치로 생겼고

011_0500_b_01L悟虛空身

011_0500_b_02L南無離怖畏如來願諸孤魂離諸怖畏
011_0500_b_03L得湼槃樂

011_0500_b_04L南無甘露王如來願諸孤魂咽喉開通
011_0500_b_05L獲甘露味

011_0500_b_06L南無阿彌陁如來願諸孤魂隨念超生
011_0500_b_07L極樂世界

011_0500_b_08L神呪加持淨飮食普施河沙衆鬼神

011_0500_b_09L願皆飽滿捨慳貪速脫幽㝠生淨土

011_0500_b_10L歸依三寶發菩提究竟得成無上道

011_0500_b_11L功德無邊盡未來一切衆生同法食

011_0500_b_12L汝等鬼神衆我今施汝供

011_0500_b_13L此食遍十方一切鬼神供

011_0500_b_14L願以此功德普及於一切

011_0500_b_15L我等與衆生皆共成佛道

011_0500_b_16L施無遮法食眞言

011_0500_b_17L
穆力陵莎訶

011_0500_b_18L普供養眞言

011_0500_b_19L
誐誐那三婆嚩嚩曪

011_0500_b_20L各各列名靈駕受法食已飢渇旣除
011_0500_b_21L今當再爲汝等懺悔無始以來至於
011_0500_b_22L今日身口意作諸不善業各各至誠隨
011_0500_b_23L我音聲發露懺悔

011_0500_b_24L我昔所造諸惡業皆由無始貪嗔癡

011_0500_c_01L從身口意之所生    몸과 입과 뜻을 따라 무명으로 지었기에
一切我今皆懺悔    저는 지금 진심으로 모두 참회하옵니다.

각각 이름을 열거한 영가들과 모든 불자들이여, 죄업을 이미 참회하였으니 이제는 마땅히 지극한 정성으로 네 가지 큰 서원을 일으키옵고 그러한 뒤에 신묘한 법문을 자세히 들으소서.

한량없는 중생을 모두 건지오리다.
다함없는 번뇌를 모두 끊으오리다.
헤아릴 수 없는 법문을 모두 배우오리다.
더할 나위 없는 불도를 모두 이루오리다.

자성의 중생을 맹세코 건지오리다.
자성의 번뇌를 맹세코 끊으오리다.
자성의 법문을 맹세코 배우오리다.
자성의 불도를 맹세코 이루오리다.

각각 이름을 열거한 영가들이여, 네 가지 큰 서원 일으킴을 마쳤으니 각각 마땅히 마음을 씻고 신묘한 법문 자세히 들으소서. 우리 부처님께서는 그대들이 시작도 없는 아득한 예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참됨에 미혹하여 허망함을 좇아서 업業을 따라 정처 없이 떠다니면서 사생四生(胎生, 卵生, 濕生, 化生)에 출몰하고 육도六道(地獄, 餓鬼, 畜生, 阿修羅, 人間, 天上)를 오가면서 한량없이 많은 고통 받는 것을 슬퍼하고 가엾이 여기는지라 특별히 그대들을 위하여 큰 해탈의 문을 열어서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을 연설하셨으니 제각기 부처님 말씀 아래에서 본래 자기의 참된 성품을 밝히어 영원토록 윤회의 사슬을 끊을지어다.

십이인연법이라는 것은 원인이기도 하고 원인의 원인도 되며, 결과이기도 하고 결과의 결과도 되니 미혹하면 나고 죽음의 업 바다에 침윤하고 깨달으면 나고 죽음이 없이 적멸하여 성품이 공함을 볼 것이다.

무명無明을 인연因緣하여 행行을 일으키고, 행을 인연하여 인식작용(識)을 일으키며, 인식작용을 인연하여 명색名色을 일으키고, 명색을 인연하여 육입六入을 일으키며, 육입을 인연하여 촉觸을 일으키고, 촉을 인연하여 수受를 일으키며, 수를 인연하여 애愛를 일으키고, 애를 인연하여 취取를 일으키며, 취를 인연하여 유有를 일으키고, 유를 인연하여 생生을 일으키며, 생을 인연하여 늙음, 죽음, 근심, 슬픔, 고뇌(老死憂悲苦惱)를 일으킵니다.

그러니 무명만 없앤다면 행도 없어질 것이요, 행을 없애면 식이 사라질 것이며, 식이 사라지면 명색이 사라질 것이요, 명색이 사라지면 육입이 사라질 것이며, 육입이 사라지면 촉이 사라질 것이요, 촉이 사라지면 수가 사라질 것이며, 수가 사라지면 애가 사라질 것이요, 애가 사라지면 취가 사라질 것이며, 취가 사라지면 유가 사라질 것이요, 유가 사라지면 생이 사라질 것이며, 생이 사라지면 늙음, 죽음, 근심, 슬픔, 고뇌가 사라질 것입니다.

一切有爲法      일체의 작용이 있는 법은
如夢幻泡影      꿈 같고, 환 같으며,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011_0500_c_01L從身口意之所生一切我今皆懺悔
011_0500_c_02L各各列名靈駕諸佛子懺悔罪業已
011_0500_c_03L今當至誠發四弘誓願然後諦聽妙法

011_0500_c_04L衆生無邊誓願度煩惱無盡誓願斷

011_0500_c_05L法門無量誓願學佛道無上誓願成

011_0500_c_06L自性衆生誓願度自性煩惱誓願斷

011_0500_c_07L自性法門誓願學自性佛道誓願成

011_0500_c_08L各各列名靈駕發四弘誓願已各宜洗
011_0500_c_09L諦聽妙法我佛如來怜憐汝等
011_0500_c_10L無始以來至於今日迷眞逐妄隨業
011_0500_c_11L漂流出沒四生徃來六道受無量苦
011_0500_c_12L特爲汝等開大解脫門演說十二因緣
011_0500_c_13L各令於言下頓明自性永絕輪廻
011_0500_c_14L十二因緣法者亦因亦因因亦果亦果
011_0500_c_15L迷之則生死業海悟之則寂滅性空
011_0500_c_16L無明緣行行緣識識緣名色名色緣
011_0500_c_17L六入六入緣觸觸緣受受緣愛愛緣
011_0500_c_18L取緣有有緣生生緣老死憂悲苦惱
011_0500_c_19L無明滅則行滅行滅則識滅識滅則名
011_0500_c_20L色滅名色滅則六入滅六入滅則觸滅
011_0500_c_21L觸滅則受滅受滅則愛滅愛滅則取滅
011_0500_c_22L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死
011_0500_c_23L憂悲苦惱滅

011_0500_c_24L一切有爲法如夢幻泡影

011_0501_a_01L如露亦如電      이슬 같고, 또한 번갯불 같나니
應作如是觀      모든 것을 응당 이렇게 관찰하라.
若以色見我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以音聲求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是人行邪道      삿된 도를 행하는 이 사람
不能見如來      결코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一念普觀無量刼    한 생각에 한량없는 겁을 널리 관하니
無去無來亦無住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현재도 없네.
如是了知三世事    이와 같이 삼세를 깨달아 알면
超諸方便成十力    모든 방편 뛰어나 십력을 이루리라.19)

협주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다음에는 정토에 왕생하게 하는 진언(徃生淨土眞言)을 한다.

나무 아미다바야 다타가다야 다디야타 아미리 도바비 아미리다 싯담바비
那謨 阿彌哆婆夜 多佗伽哆夜 哆地夜佗 阿彌唎 嘟婆毘 阿彌唎哆 悉躭婆毘
아미리다 비가란제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야 깃다가례 사바하
阿彌唎哆 毘迦蘭帝 阿彌唎哆 毘迦蘭哆 伽彌膩 伽伽耶 枳多迦隷 娑婆訶

명일에 특별히 대령하여 시식하는 법규(明日別對靈施食䂓)
협주 어떤 책에는 이렇게 말했다.
“한쪽에서는 보통 의식대로 권공의식을 진행하고 한쪽에서는 종두가 정문正門 밖에다 대령단對靈壇을 배치한다. 미리 차일遮日을 치고 단壇을 만든 뒤에 탁의卓衣(袈裟)를 덮는다. 단상에 인로왕번引路王幡을 세우고 왼쪽에는 종실번宗室幡과 후비번后妃幡 두 번을 세우고 오른쪽에는 장상번將相幡과 고혼번孤魂幡 두 번을 세운다. 꽃병과 등촉燈燭과 향로와 세수할 물그릇을 단 위에 올려놓는다. 단 오른쪽 가 5,6걸음쯤 되는 곳에 따로 욕실浴室 3간을 만드는데 그 높이는 6자를 넘지 않는다. 너비는 4자로 길이는 자(尺)수를 따지지 않으며, 북쪽 벽은 무조건 막아 버린다. 종실宗室 영가가 목욕할 곳은 중간에 1간을 만들어 두 구역으로 나누고, 장상將相의 영가가 목욕할 곳은 동쪽에 1간을 마련하여 한 구역을 만들며, 고혼孤魂이 목욕할 곳은 서쪽에 1간을 만들어 두 구역으로 나눈다. 욕실이 없으면 병풍을 가려 한 자리를 설치하되 종실이 목욕할 장소 한 곳에 두 구역으로 만든다. 또 두 자리는 따로 장상과 고혼 등 세 구역으로 나눈다. 또 작은 삼베 천으로 휘장을 치되 각각 전면에 드리워 가린다. 휘장이 없으면 종이로 만든 휘장도 가하다. 각 곳의 문 밖에 각각 이름을 적어 표시하되 제왕帝王, 후비后妃, 장상將相, 남자, 여자의 혼령 이름을 써서 각각 그 장소를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매 장소마다 수건 한 장과 양치질할 버드나무 가지 한 매, 목욕할 물 한 그릇, 입안을 헹굴 깨끗한 물 한 그릇을 단 위에 가져다 놓는다. 또 남자와 여자 혼령의 종이로 만든 옷을 봉함해서 각각 명목名目을 써서 상자에 담아서 각각 그 상 위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상단上壇의 권공勸供을 이미 마쳤으면 종두는 큰 종 3망치를 친다. 그러면 주지와 대중들은 각각 체전體錢을 가지고 문 밖의 대령소對靈所로 내려간다. 종두는 종 7망치를 치고 고동 3지旨를 울리고 바라 1종宗을 울린 뒤에 거불의식을 한다.”

대성인로왕보살大聖引路王菩薩님께 귀명합니다.

협주 소疏를 읽어 마친 다음에 법주는 평상시 하던 대로 의식에 들어간다. 착어著語와 요령을 흔들며 하는 게송(振鈴偈)을 하고, 다음에 천수게千手偈를 하고 그 다음에는 천수주 한 편을 독송하여 마친다. 그리고 “만약 사람이 깨달아 알고자 하면……”과 다음에 지옥을 깨뜨리는 진언(破地獄眞言)을 하고 그 다음에는 대중들이 창혼唱魂의식을 한다. 그 다음에 불러 청하는 진언(召請眞言)과 원결을 풀어 주는 진언(解寃結眞言)을 하고 다음엔 『대방광불화엄경』을 한 끝에 증명청證明請과 가영을 평상시 하는 것처럼 한다. 그리고 자리를 드리는 의식과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하고 다음에는 국혼청國魂請을 하며,

011_0501_a_01L如露亦如電應作如是觀

011_0501_a_02L若以色見我以音聲求我

011_0501_a_03L是人行邪道不能見如來

011_0501_a_04L一念普觀無量刼無去無來亦無住

011_0501_a_05L如是了知三世事超諸方便成十力

011_0501_a_06L誦般若心經
徃生淨土眞言


011_0501_a_07L那謨阿彌哆婆夜多佗伽哆夜哆地夜佗
011_0501_a_08L阿彌唎嘟婆毘阿彌唎哆悉躭婆毘阿彌
011_0501_a_09L唎哆毘迦蘭帝阿彌唎哆毘迦蘭哆伽彌
011_0501_a_10L伽伽耶枳多迦隷娑婆訶

011_0501_a_11L

011_0501_a_12L明日別對靈施食䂓

011_0501_a_13L
一本云一邊勸供如常一邊鐘頭正門之外對靈壇
排置則預張遮日作壇之後以卓衣覆之壇上立引
011_0501_a_14L路王幡左邊立宗室后妃兩幡右邊立將相幡及孤
魂兩幡花瓶燈燭香爐灑水器呈於壇壇右邊五六
011_0501_a_15L步之許別作浴室三間其高不過六尺也廣四尺
長不論尺數北壁則全蔽而宗室浴所則中一間作
011_0501_a_16L兩區將相浴所則東一間作一區孤魂浴所則西一
間作兩區無浴室則以屏風一座作宗室一所二區
011_0501_a_17L又二座別作將相及孤魂等三區且以小布帳各垂
於前面帳無則紙帳亦可各所門外各表其名使
011_0501_a_18L帝王后妃將相男女之魂各知其所也每一所淨巾
一件齒木一枚浴水一器嗽口淨水一器呈於壇
011_0501_a_19L且男女魂紙衣封外各書名目盛以箱子各安其床
可也上壇勸供旣畢鐘頭擊大鐘三搥則住持與大
011_0501_a_20L各持體錢下去門外對靈所轉鐘
七搥鳴螺三旨鳴鈸一宗後擧佛云


011_0501_a_21L南無大聖引路王菩薩

011_0501_a_22L宣䟽畢法主入式如常着語及振鈴偈次千手偈
次千手一遍畢若人欲了知次破地獄眞言次大衆
011_0501_a_23L唱魂云次召請眞言解寃結眞言次大方廣佛華嚴
末證明請歌詠如常獻座茶偈云次國魂請

011_0501_b_01L다음엔 가영과 차를 올리는 의식을 거행하고 고혼청을 한다. 그 끝에 가영을 하고 또 차를 올린다. 법주는 결수문結手文에 의거하여 예를 올리고 인도하여 향기로운 욕실로 나아가게 하는 편(引詣香浴篇)을 한다.

위에서 이미 부처님의 법력法力과 삼보三寶의 위신력威神力에 의지하여 법계法界 인간세계 모든 사람들의 초청을 받은 주인 없는 고혼과 유정들에 이르기까지 이미 도량에 오시었기에 대중들이 바라를 울리면서 청해 모시오니 욕실로 나가소서.

협주 잠시 요잡의식을 하다가 곧 그치고 『심경心經』 한 번을 읽고 다음에는 법주가 목욕할 물에 가지하는 편(加持操浴篇)을 큰소리로 한다.

자세하게 살펴보니, 세 가지 업業을 깨끗이 하는 데는 마음을 맑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온갖 사물을 청결하게 하는 데는 맑은 물보다 더 나은 것이 없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삼가 욕실을 장엄하고 특별히 향을 넣어 끓인 목욕물을 준비해 놓았으니, 이 먼지와 번뇌를 한 번에 씻어 내어 만겁萬劫의 청정淸淨함을 얻으시기 바라나이다. 아래 목욕할 때 읊는 게송이 있으니 대중들은 말을 따라 합창하소서.

我今以此香湯水    제가 지금 이 향기로운 목욕물로
灌沐孤魂及有情    고혼들과 유정들을 목욕시키옵니다.
身心洗滌令淸淨    몸과 마음 깨끗하게 닦아 청정하게 하사
證入眞空常樂鄕    항상 즐거운 진공眞空의 세상에 드시옵소서.

옴 바다모 사니사 아모가 아례 훔
唵 鉢頭暮 瑟尼灑 㫊暮伽 惹㘑 吽

버들가지를 씹는 양치 진언(嚼楊枝眞言)

옴 바아라하 사바하
唵 拔玆囉賀 莎 訶

입을 헹구는 진언(漱口眞言)

옴 도도리 구로구로 사바하
唵 覩覩哩 矩嚕矩嚕 莎 訶

손과 얼굴을 씻는 진언(洗手面眞言)

옴 사만다 바리숫제 훔
唵 縒曼多 播述悌 吽

가지하여 옷을 변화시키는 편(加持化衣篇)

모든 불자들이시여, 목욕을 하여 온몸을 씻음으로써 몸과 마음이 다 깨끗해졌습니다. 이제 여래如來의 위없는 비밀한 말씀으로 저승 사람이 입는 옷에 가지加持하겠습니다. 이 한 벌의 옷이 여러 벌로 변화하고, 여러 벌의 옷은 곧 다함없는 옷으로 변화하였습니다. 몸의 형체에 맞추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으며, 품이 작지도 않고 넓지도 않아서 전에 입었던 옷보다 훨씬 좋은 옷이며 변화시켜 해탈의 옷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 불여래佛如來님께 의복과 재물을 변화시키는 다라니가 있으니 삼가 선념宣念하겠나이다.


011_0501_b_01L歌詠奉茶云孤魂請末歌咏奉茶云
法主依結手下禮引詣香浴篇云


011_0501_b_02L上來已憑佛力法力三寶威神之力
011_0501_b_03L請人道一切人倫洎無主孤魂及有情
011_0501_b_04L等衆已屆道場大衆聲鈸請迎赴浴
011_0501_b_05L暫繞匝卽止心經一遍
次法主唱加持操浴篇


011_0501_b_06L詳夫淨三業者無越乎澄心潔萬物者
011_0501_b_07L莫過於淸水是以謹嚴浴室特備香湯
011_0501_b_08L希一濯於塵勞獲萬刼之淸淨下有沐
011_0501_b_09L浴之偈大衆隨言後和

011_0501_b_10L我今以此香湯水灌沐孤魂及有情

011_0501_b_11L身心洗滌令淸淨證入眞空常樂鄕

011_0501_b_12L鉢頭暮瑟尼灑㫊暮伽惹㘑

011_0501_b_13L嚼楊枝眞言

011_0501_b_14L
拔玆囉賀莎訶

011_0501_b_15L漱口眞言

011_0501_b_16L
覩覩哩矩嚕矩嚕莎訶

011_0501_b_17L洗手面眞言

011_0501_b_18L
縒曼多述悌

011_0501_b_19L加持化衣篇

011_0501_b_20L
諸佛子沐浴旣周身心俱淨今以如
011_0501_b_21L來無上秘密之言加持㝠衣願此一衣
011_0501_b_22L爲多衣以多衣爲無盡之衣令稱身形
011_0501_b_23L不長不短不窄不寬勝前所服之衣
011_0501_b_24L變成解脫之服故吾佛如來有化衣財

011_0501_c_01L
의복과 재물을 변화시키는 진언(化衣財眞言)

나모 사만다 못다남 옴 반자나 비로기제 사바하
曩謨 三滿多 沒駄喃 唵 般遮那 毘盧枳帝 莎 訶

모든 불자 영가들이여, 주문으로 가지를 이미 두루하고 나니 종이옷이 어느새 참다운 옷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옷이 없는 이는 옷을 드릴 터이니 알몸을 가리시고, 옷이 있는 이는 헌 옷을 버리시고 새 옷으로 갈아입으소서. 장차 정결한 법단에 나가려면 먼저 복식을 정돈하여야 합니다.

옷을 주는 진언(授衣眞言)

옴 바리마라 바바리니 훔
唵 鉢哩摩囉 嚩嚩哩尼 吽

옷을 입는 진언(着衣眞言)

옴 바아라 바사세 사바하
唵 嚩  嚩沙細 莎 訶

입은 옷을 정돈하는 진언(整衣眞言)

옴 사만다 사다라나 바다메 훔 박
唵 三曼多 婆駄囉拏 鉢頭米 吽 登

모든 불자들이시여, 이미 복식을 두루 갖추었으니 단량壇場(부처님을 모신 단)으로 나아가 자비하신 삼보님께 예를 올리고, 일승一乘의 미묘한 법을 들으소서. 향기로운 욕실을 나와 마땅히 정결한 불단 앞으로 나가야 하리니 마음 모아 합장하고 천천히 걸어서 앞으로 나가소서.

불단을 가리키는 진언(指壇眞言)

옴 예이혜 베로자나야 사바하
唵 曳呬 吠路左那野 莎 訶

협주 다음에는 걸어갈 때 읊는 게송(行步偈)을 한다. 다음에 인도咽噵가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을 크게 부르면서 요잡의식을 하면, 그때 각각의 번기를 차례차례 모시고 걷기를 위에서와 같이 한다. 정중庭中에 이르러서 정중게庭中偈를 하고 다음에 개문게開門偈를 한다.

시방에 항상 계신 법신, 보신, 화신의 모든 부처님께 널리 예 올립니다.
시방에 항상 계신 경장, 율장, 논장의 모든 가르침에 널리 예 올립니다.
시방에 항상 계신 보살, 연각, 성문의 모든 승가께 널리 예 올립니다.

모든 불자들이여, 이미 삼보 앞에 예를 올렸고, 다시 의주衣珠20)를 얻었으니 몸과 마음을 놓아 버리고 제자리에 나아가 머무소서.


011_0501_c_01L陀羅尼謹當宣念

011_0501_c_02L化衣財眞言

011_0501_c_03L
曩謨三滿多沒駄喃般遮那毘盧枳帝
011_0501_c_04L莎訶

011_0501_c_05L諸佛子持呪旣周化衣已遍無衣者
011_0501_c_06L與衣覆體有衣者棄古換新將詣淨
011_0501_c_07L先整服飾

011_0501_c_08L授衣眞言

011_0501_c_09L
鉢里摩囉嚩嚩哩尼

011_0501_c_10L着衣眞言

011_0501_c_11L
嚩沙細莎訶

011_0501_c_12L整衣眞言

011_0501_c_13L
三曼多婆駄囉拏鉢頭米 [75]

011_0501_c_14L
諸佛子旣周服飾可詣壇場禮三寶
011_0501_c_15L之慈尊聽一乘之妙法請離香浴
011_0501_c_16L赴淨壇合掌專心徐步前進

011_0501_c_17L指壇眞言

011_0501_c_18L
吠路左那野莎訶

011_0501_c_19L行步偈次咽噵唱引路王菩薩繞匝時各幡
次次侍行如上至庭中庭中偈次開門偈


011_0501_c_20L普禮十方常住法身報身化身諸佛陀

011_0501_c_21L普禮十方常住經藏律藏論藏諸達摩

011_0501_c_22L普禮十方常住菩薩緣覺聲聞諸僧伽

011_0501_c_23L諸佛子旣禮三寶還得衣珠放下身
011_0501_c_24L依位而住

011_0502_a_01L
협주 각 번기를 제 위치에 돌아가게 할 때에 인도는 법성게法性偈를 염송한다. 각각 번을 받들어 모시고 시식단施食壇에 이르면 거기에 걸어놓은 뒤에 체전 거는 게송(掛錢偈)을 하고 다음에 법주가 자리를 드리고 자리에 편히 앉으시게 하는 편(獻座安位篇)을 거행한다.

모든 불자들이여, 위에서 부처님께서 섭수攝受하심을 받들어 법에 의지하여 가지加持하였습니다. 이미 구속됨이 없이 자리에 임하였으니, 부디 소요逍遙함을 얻어 자리에 나아가소서. 아래에 편히 앉으시는 게송이 있사오니 대중들은 말씀을 따라 뒤에 합창하소서.

我今依敎設華筵    제가 지금 가르침을 따라 꽃다운 자리 만들고
花果珎羞列座前    꽃과 과일 맛난 음식을 자리마다 올리오니
大小宜依次第坐    크고 작은 순서에 따라 앉으시어
專心諦聽演金言    오로지 한 맘으로 부처님 말씀 자세히 들으소서.

옴 마니 군다리 훔 훔 사바하
唵 摩尼 軍茶利 吽 吽 莎 訶

협주 다음에 3단에 제물을 진전할 때 갖가지 풍류風流를 일시에 작법하고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조용 발걸음을 옮겨 단 가운데 이르면 맛있는 음식을 나열해 놓은 뒤에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을 한다.

百草林中一味新    백 가지 초목 중 새로운 한 맛을
趙州常勸幾千人    조주 스님 몇 천 사람이나 권했던가?
烹將石鼎江心水    돌솥에 강심수로 고이 달였사오니
願使仙靈歇苦倫    선령들로 하여금 마시고서 윤회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협주 전물奠物을 각 단마다 배치한 뒤에 법주는 인로왕보살 앞에 향을 사르고 세 번 절을 하고, 주지는 종실단 앞에 향을 사르고 두 번 절을 하며, 대중들은 차례차례 고혼단에 향을 사르고 각각 세 번 절을 한 뒤 법주는 요령을 세 차례 흔들어 내리고 다음에는 성인의 명호를 선양하는 편(宣揚聖號篇)에서부터 육도의 영혼을 받들어 전송하는 편(奉送六道篇)을 하고, 그 다음엔 받들어 전송하는 진언(奉送眞言)을 하여 마친다.

당에 올라 축원함(上堂祝願)
회주會主

협주
宗說兼通       종지와 가르침을 다 통달하고
道統禪林       선림의 도를 전하였으며
德高諸山       덕은 산보다 더 높고
達古知今       고금을 통달하여 알며
開人眼目       사람들의 안목을 열어 주고
一國名現       온 나라에 이름을 드러내며
說主大師       설법의 주인이 되신 대사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증명證明

협주
山河大地       산과 강 이 대지를
一口能吞       한입에 삼킬 수 있으며
眼掛長空       눈은 먼 하늘에 걸리고
七寶花閣       칠보와 꽃으로 장엄한 누각에
閑坐無心       무심하고 한가하게 앉아서
出格道人       격식을 벗어난 도인이신
澄明大師       증명을 담당한 대사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병법秉法

협주
遺敎奉行       남겨 주신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고
法事嚴明       법의 일을 엄숙하게 밝히시며
龍宮萬藏       용궁에 간직된 온갖 장경을
無不能通       능히 통하지 않은 것 없고
利濟羣迷       미혹한 중생들 건져 이롭게 하며
名顯叢林       이름을 총림에 드러내신
乘法大師       병법을 담당한 대사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선덕禪德

협주
靑山芳草       꽃다운 풀이 있는 푸른 산들
去來無休       오가기를 그친 적이 없고
白雲明月       하얀 구름 밝은 달은
自在來徃       자재하게 오고 가니
拾得家風       습득의 가풍을 이은
龍像大德       용상 대덕이시며
禪伯禪和       선백이며 선화이신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어산魚山

협주
靈山妙音       영산의 미묘한 음악
上徹有頂       위로는 유정천有頂天에 사무치고
下振無間       아래로는 무간지옥까지 떨치니
山崩海竭       산은 무너지고 바다는 말라
令人喜動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감동시키며
一國名現       온 나라에 이름이 알려진
大德魚山       어산을 담당한 대덕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범음梵音


011_0502_a_01L各幡還位時咽噵唱法性偈云各幡奉侍
施食壇掛之後掛錢偈次法主受位安位篇


011_0502_a_02L諸佛子上來承佛攝受仗法加持
011_0502_a_03L無囚繫以臨筵願獲逍遙而就座下有
011_0502_a_04L安座之偈大衆隨言後和

011_0502_a_05L我今依敎設華筵花果珎羞列座前

011_0502_a_06L大小宜依次第坐專心諦聽演金言

011_0502_a_07L摩尼軍茶利莎訶

011_0502_a_08L次三壇進奠物時各色風流一時俱作
聲運步至壇中珎羞羅列而後茶偈云


011_0502_a_09L百草林中一味新趙州常勸幾千人

011_0502_a_10L烹將石鼎江心水願使仙靈歇苦倫

011_0502_a_11L奠物各壇排置後法主奉香引路前三拜住持奉香
宗室前二拜大衆次次奉香孤魂壇各三拜後法主
011_0502_a_12L振鈴三下次自宣揚聖號篇
奉送六道篇次奉送眞言畢矣

011_0502_a_13L

011_0502_a_14L上堂祝願

011_0502_a_15L會主

011_0502_a_16L
宗說兼通道統禪林德高諸山達古知今
 開人眼目一國名現說主大師某人比丘

011_0502_a_17L證明

011_0502_a_18L
山河大地一口能吞眼掛長空七寶花閣
 閑坐無心出格道人 [76] 明大師某人比丘

011_0502_a_19L秉法

011_0502_a_20L
遺敎奉行法事嚴明龍宮萬藏無不能通
 利濟羣迷名顯叢林乘法大師某人比丘

011_0502_a_21L禪德

011_0502_a_22L
靑山芳草去來無休白雲明月自在來徃
 拾得家風龍像大德禪伯禪和某人比丘

011_0502_a_23L魚山

011_0502_a_24L
靈山妙音上徹有頂下振無間山崩海竭
 令人喜動一國名現大德魚山某人比丘

011_0502_a_25L梵音

011_0502_b_01L
협주
梵音梵唄       범음과 범패로
讃佛功德       부처님의 공덕을 찬미하고
誦法加持       법으로 가지를 독송하니
金玉其音       그 음성은 금과 같고 옥과 같으며
一國諸山       온 나라 모든 산문에서
名現將來       장래에 그 이름 떨칠
中番末番       중번과 말번의 소임을 맡은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유나維那

협주
水月道場       수월도량水月道場
空花佛事       공화불사空花佛事에
龍象付榜       용상에 소임 맡은 부방付榜들
善知出入       출입을 잘 알고
奉行三寶       삼보를 받들어 행하고
揔持萬事       온갖 일을 총괄하여 지키는
大德維那       유나직을 맡은 대덕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찰중察衆

협주
無遮大會       차별을 두지 않는 큰 법회는
聖凡無遺       성인이든 범부이든 버림이 없고
分揀善惡       선과 악을 나누어 가리고
揔察人事       인간의 일 빠짐없이 살피며
淸淨法席       청정한 법회의 자리
永絕私心       사심을 영원히 끊어 버린
察衆大德       찰중 소임 맡은 대덕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기사記事

협주
上遵佛法       위로는 부처님 법 따르고
下合人心       아래로는 사람들 마음에 합하며
於諸凡事       모든 평범한 일까지도
出入分明       들고 남에 분명하며
書寫草榜       초방草榜을 베껴 쓰는 일에 있어
一無遺失       하나라도 빠뜨리거나 실수가 없는
詳明記事       자세하게 밝히는 기사 소임을 맡은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종두鐘頭

협주
內以堂司       안으로는 법당의 소임을 맡고
外於諸處       밖으로는 모든 곳의 일을 담당하며
設壇鋪陳       단을 만들고 방석을 깔며
徃來無勞       오고 가며 수고가 많으며
一邊作法       한쪽에서는 작법을 하고
一邊看客       한쪽에서는 손님을 맞이하는
揔察鐘頭       모든 일을 다 살피는 종두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사미沙彌

협주
作法之處       작법을 하는 장소에서
事事出入       일 있을 적마다 나가고 들어가
各色威儀       갖가지 위의威儀들을 관리하고
䟽文祝願       소문䟽文과 축원문도 관리하며
一一能當       하나하나 다 감당하고
一一奉持       하나하나 다 받들어 지니는
沙彌少年       그런 일 하는 사미 소년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당좌堂佐

협주
叢林請衆       총림에 대중을 청하는 일과
諸山不請       여러 산문을 청하지 않는 일이며
各房諸處       각 방의 여러 곳으로
徃來三請       오고 가며 세 번 청하며
迎入法席       법회 자리에 맞이해 들게 하고
去就安詳       가고 나아감을 편안하게 하는
普請堂佐       널리 청하는 소임 맡은 당좌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도자道者

협주
佛前音樂       부처님 전에 울리는 음악
振動諸天       모든 하늘을 진동하고
水陸衆心       물과 육지의 중생들 마음
歡喜踴躍       너무도 기뻐서 펄펄 뛰며
鈸螺法鼓       바라, 고동, 법고와
小鐘大鐘       크고 작은 쇠종들을 다루는
善手道者       솜씨 좋은 도자는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육색장 축원六色掌祝願
반두飯頭

협주
金牛仰山       금우金牛 스님과 앙산仰山 선사의
玉粒珠粟       옥 같은 쌀알에 구슬 같은 곡식
百件洗淨       일백 가지 깨끗이 씻어
虔誠流出       경건한 정성으로 유출하고
三德六味       세 가지 덕과 여섯 가지 맛
奉獻如來香積飯    여래께 향적반香積飯을 받들어 드리는
아무개 비구

조과造菓

협주
南海聳出       남해에서 솟아나온
七珎寶寶       일곱 가지 진귀한 보물들과
珊瑚骨等       산호의 뼈 등과
淨菓大卓       큰 탁자에 깨끗한 과자
淸淨齋主       청정한 재를 담당한 사람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조병造餠

협주
如雲若雪       구름 같기도 하고 눈 같기도 한
妙潔眞味       미묘하고 청결한 진미
細白軟餅       섬세하고 하얀 부드러운 떡
如銀如月       은 같기도 하고 달 같기도 하고
玉粒蒸水       옥처럼 귀한 쌀을 물로 찐
雲門餬餅       운문雲門 선사의 호병과
德山點心       덕산德山 선사의 점심
圓融造餅       떡 만드는 일을 원융하게 하는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다각茶角

협주
龍宮萬藏       용궁의 만장萬藏과
雪山香乳       설산의 향유는
百草林中       온갖 풀에서 만들어진
一味淸新       유일한 맛 맑고 새롭고
玉甌銀鼎       옥 사발과 은솥에
大家煎點       훌륭한 솜씨로 달인 차를
趙州常勸       조주 스님이 늘 권하신 이
幾千萬人       몇 천만 사람이랴.
醍醐甘露       제호와 감로를
攪成滋味       섞어서 만든 좋은 맛

011_0502_b_01L
梵音梵唄讃佛功德誦法加持金玉其音
 一國諸山名現將來中番末番某人比丘

011_0502_b_02L維那

011_0502_b_03L
水月道場空花佛事龍象付榜善知出入
 奉行三寶揔持萬事大德維那某人比丘

011_0502_b_04L察衆

011_0502_b_05L
無遮大會聖凡無遺分揀善惡揔察人事
 淸淨法席永絕私心察衆大德某人比丘

011_0502_b_06L記事

011_0502_b_07L
上遵佛法下合人心於諸凡事出入分明
 書寫草榜一無遺失詳明記事某人比丘

011_0502_b_08L鍾頭

011_0502_b_09L
內以堂司外於諸處設壇鋪陳徃來無勞
 一邊作法一邊看客揔察鐘頭某人比丘

011_0502_b_10L沙彌

011_0502_b_11L
作法之處事事出入各色威儀䟽文祝願
 一一能當一一奉持沙彌少年某人比丘

011_0502_b_12L堂佐

011_0502_b_13L
叢林請衆諸山不請各房諸處徃來三請
 迎入法席去就安詳普請堂佐某人比丘

011_0502_b_14L道者

011_0502_b_15L
佛前音樂振動諸天水陸衆心歡喜踴躍
鈸螺法鼓小鐘大鐘善手道者某人比丘

011_0502_b_16L

011_0502_b_17L六色掌祝願

011_0502_b_18L飯頭

011_0502_b_19L
金牛仰山玉粒珠粟百件洗淨虔誠流出
三德六味奉獻如來香積飯某人比丘

011_0502_b_20L造菓

011_0502_b_21L
南海聳出七珎寶寶珊瑚骨等
淨菓大卓淸淨齋主某人比丘

011_0502_b_22L造餠

011_0502_b_23L
如雲若雪妙潔眞味細白軟餅如銀如月玉粒
蒸水雲門餬餅德山點心圓融造餅某人比丘

011_0502_b_24L茶角

011_0502_b_25L
龍宮萬藏雪山香乳百草林中一味淸新玉甌銀
大家煎點趙州常勸幾千萬人醍醐甘露攪成

011_0502_c_01L淸淨茶角       청정한 다각 소임 맡은 이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숙두熟頭

협주
鎭州蘿蔔       진주鎭州 선사의 무와
靈照洗菜       영조靈照 스님이 씻은 채소와
生薑熟薑       날생강과 익힌 생강이며
山蔘瑞蔘       산삼과 상서로운 인삼을
細切薄批       잘게 썰고 얇게 썬 것과
甘醬艮醬       단 장과 좋은 장이며
淸油和合       깨끗한 기름으로 고루 섞어서
醎淡一味       짜고 싱거운 한 맛으로 조화하여
適口充腸       입맛에 꼭 맞아 배를 채워 주는
恭敬熟頭       공경스러운 저 숙두는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채로菜露

협주
明水大羹       맑은 물로 끓인 좋은 국
不濕禪羹       선禪의 국에 젖어들지 않네.
靑梅白鹽       청매와 백염白鹽으로 맛 돋우고
傳說調羹       전하는 설법으로 국을 조절하며
衆味和合       온갖 맛을 잘 섞어 만드느라
朝暮勤苦       아침저녁 수고를 하는
一味菜露       한결같은 맛을 내는 채로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협주
공기工器
金器銀器       금 그릇에 옥그릇과
鍮器銅器       놋그릇에 구리 그릇을
河濱陶出       하빈河濱에서 만들어 내고
瓦鉢沙鉢       오지 발우와 사발과
大帖中鉢       대첩大帖의 중발우며
帖匙從子       접는 수저와 종지그릇을
溫泉汲水       온천물 길어다가
滿盛槽中       나무통에 가득 담고
勤苦洗淨       고달프게 씻고 닦는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반색盤色
八角磨盤       여덟 모가 난 마반磨盤과
天妃玉盤       하늘 왕비의 옥반들
至於山間       산간에 이르러
枯木靑松       오래된 푸른 소나무를
斫伐巧作       베어다 쪼개고 다듬어서
大小圓盤       크고 작은 둥근 쟁반 만들고
次第安排       차례대로 안배하되
不憚勤苦       수고로움과 괴로움 꺼리지 않으며
微塵拂拭       작은 먼지까지 닦아 내는
慈悲盤色       자비스런 반색 소임 맡은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시색匙色
妍美童子       곱고 아름다운 동자
肩荷竹簫       어깨에 대나무 통 메고
筩處屹立       통이 있는 곳에 우뚝 서서
目顧四方       사방을 두리번두리번 돌아보며
左行出匙       왼쪽으로 가서 숟가락 내오고
右行收筋       오른쪽으로 가서 젓가락 내오며
勤苦横行       힘들고 고달프게 횡행하는
少年行者       소년 행자
單身火䑓       혼자의 몸이 화대火䑓가 되어
星辰耿耿       성신星辰은 밝게 번쩍이고
宇宙沉沉       어둡고 침침한 우주를
光明普照       밝은 빛 널리 비추며
洞澈十方       시방세계 사무쳐 통하니
滅盡無明       무명이 다 멸하여 없어지고
心華發明       마음에 꽃만 광명을 발하여
廓然道場       넓고 넓은 도량을 비추니
人天歡喜       사람과 하늘 모두 기뻐하며
自在出入       자재롭게 들고 나는
光明火䑓       광명의 화대는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정통淨桶
龍像大德       덕 높으신 용상들이
時二盥漱       하루 두 때 세수하고 양치질할 때
慇懃汲水       은근하게 물을 길어다
冷暖得所       차고 따뜻함을 알맞게 하고
淨潔香湯       깨끗하고 조촐한 향탕으로
令人淸淨       사람들을 깨끗하게 해 주며
妙觸宣明       미묘한 촛불 밝음을 펴고
無垢淨桶       때 없애 주는 깨끗한 칠통
慈悲首座       자비한 수좌는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지배地排
淸淨道場       청정한 도량
金沙寶地       금모래 깐 보배 땅에
蔓花方席       꽃 엮어서 방석 만들고
嚴陳地排       자리를 배열하여 엄숙하게 깔면
請坐衆众       초청한 대중들이 그 자리에 앉게 되는
慈悲善積       자비하고 착한 일 쌓는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지전持殿
初更開寢       초경에 잠을 자라 알리고
起寢五更       오경에 잠을 깨라 알리며
釋金焚修       쇠종 울리고 향을 사르며
晝夜分明       밤낮을 분명히 알리며
十二時中       하루 십이시 가운데
耿耿燈燭       등촉을 밝고 환하게 밝히며
焚香禮拜       향을 사르고 예배하면서
常住持殿       항상 머무는 지전의 소임 맡은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내배비內排備
牧丹芍藥       목단과 작약이 피고
蓮池水貝       연못에는 수패水貝가 있으며
盤龍魚解       용이 서리고 고기가 노닐고
白鷺黃鶯       백로와 꾀꼬리 날며
靑黃赤白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색
介介交影       낱낱이 엇갈려 그림자 지니
百般工巧       백 가지 재주 좋은 기교로
衆人戱笑       많은 사람들과 장난하며 웃고
莊嚴佛前       부처님 앞을 장엄하여
一國名現       온 나라에 그 이름 드러내는
善手畫員       솜씨 좋은 저 화원畵員은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외배비外排備
上補如來       위로는 여래를 돕고
中補菩薩       중간에 보살을 도우며
下補十王       아래로 시왕을 돕는
紅紅白白       붉고 붉은 것 희고 흰 것
靑靑紋綵       푸르고 푸른 문채紋綵로
虛空寶盖       허공에 떠 있는 보배 일산
諸佛莊嚴畫員     모든 부처들을 장엄하는 화원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서사書寫
佛敎能通       불교에 잘 달통하여
世世傳法       세상마다 법을 전하고
代代流傳       대대로 부처님 법 유통하는
龍蛇混動       용과 뱀이 섞여 있으며
善寫光彩       잘 쓴 글씨에서 나는 광채는
生筆現出       붓끝에서 나왔으니
山人大德書寫     산인 대덕인 서사 소임 맡은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대도감大都監
大小賔客       높고 낮은 빈객들
欣迎接對       기쁜 맘으로 맞아 접대하고
內外萬事       안팎의 온갖 일을
揔持檢察       총괄하여 지휘하고 검찰하며
都大都監       대도감의 소임을 맡은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011_0502_c_01L滋味淸淨茶
某人比丘

011_0502_c_02L熟頭

011_0502_c_03L
鎭州蘿蔔靈照洗菜生薑熟薑山蔘瑞蔘細切薄
甘醬艮 [77] 淸油和合醎淡一味適口充腸恭敬
011_0502_c_04L熟頭
人比丘

011_0502_c_05L菜露

011_0502_c_06L
明水大羹不濕禪羹靑梅白鹽傳說調羹
衆味和合朝暮勤苦一味菜露某人比丘

011_0502_c_07L工器金器銀器鍮器銅器河濱陶出瓦鉢沙鉢
帖中鉢帖匙從子溫泉汲水滿盛槽中勤苦洗淨
011_0502_c_08L某人
比丘

011_0502_c_09L盤色八角磨盤天妃玉盤至於山間枯木靑松
伐巧作大小圓盤次第安排不憚勤苦微塵拂拭
011_0502_c_10L慈悲盤色
某人比丘

011_0502_c_11L匙色妍美童子肩荷竹簫筩處屹立目顧四方
行出匙右行收筋勤苦横行少年行者單身火䑓
011_0502_c_12L星辰耿耿宇宙沉沉光明普照洞澈十方滅盡無
心華發明廓然道場人天歡喜自在出入光明
011_0502_c_13L火䑓
人比丘

011_0502_c_14L淨桶龍像大德時二盥漱慇懃汲水冷暖得所
潔香湯令人淸淨妙觸宣明無垢淨桶慈悲首座
011_0502_c_15L某人
比丘

011_0502_c_16L地排淸淨道場金沙寶地蔓花方席
陳地排請坐衆众慈悲善積某人比丘

011_0502_c_17L持殿初更開寢起寢五更釋金焚修晝夜分明
二時中耿耿燈燭焚香禮拜常住持殿某人比丘

011_0502_c_18L內排備牧丹芍藥蓮池水貝盤龍魚解白鷺黃鶯
靑黃赤白介介交影百般工巧衆人戱笑莊嚴佛
011_0502_c_19L一國名現善手
畫員某人比丘

011_0502_c_20L外排備上補如來中補菩薩下補十王紅紅白白
靑靑紋綵虛空寶盖諸佛莊嚴畫員某人比丘

011_0502_c_21L書寫佛敎能通世世傳法代代流傳龍蛇混動
寫光彩生筆現出山人大德書寫某人比丘

011_0502_c_22L大都監大小賔客欣迎接對內外萬
揔持檢察都大都監某人比丘

011_0503_a_01L
별좌別座
上供諸佛       상단에 부처님을 공양하고
中供天仙       중단엔 천선을 공양하며
下及羣生       하단에는 뭇 중생 공양하는
平等法會       평등한 법회 자리에서
善察諸事       모든 일을 잘 살피고
各色指出       갖가지 물건 지출하며
向佛傾心       부처님 향해 마음 기울여
種種次備       온갖 것 차례로 준비하며
磨鍊分明       갈고 연마하여 분명히 하고
揔持萬事       온갖 일을 총괄하여 보살피는
都大別座       도대별좌都大別座의 소임 맡아
慈悲道人       자비를 베푸는 도인은
某人比丘       아무개 비구

각방노주各房老主
無事閑僧       일 없는 한가한 승려가
施主供養       시주의 공양을 받아
四時飽食       사시로 배불리 먹고
晝夜長卧       밤낮으로 잠만 자면서
扣腹是非       배를 두드리며 시비만 하고
竟夜昏沉       밤이 지새도록 혼침 속에 살며
晩起頑僧       늦게 일어나는 미련한 스님
各房老主比丘     각 방의 늙은 주인 비구

다비문茶毘文
명정서규名旌書䂓

대종사大宗師
부처님의 심인을 전하고 종지를 부호하며 교학을 세워 온 나라 모든 산문에 명성이 드러나신 대종사 ○○당 대선사의 감(傳佛心印 扶宗樹敎 一國諸山 名現大宗師 某堂大禪師之龕)

협주 시호가 있으면 또한 그 시호를 써야 한다.

염불인念佛人
염불삼매에 마음과 입이 상응하여 명성이 드러난 대덕이신 ○○당 대사의 널(念佛三昧 心口相應 名現大德 某堂大師之柩)

좌선인坐禪人
활구를 상세하게 참구하여 고해를 벗어나 납승으로 산중의 덕 높으신 ○○당 대사의 널(叅詳活句 脫洒衲僧 山中大德 某堂大師之柩)

판사인判事人
승가의 풍습을 총괄하여 통솔하고 승가의 법을 어기지 않으셨으며 판사의 직책으로 명성을 나타내신 ○○당 대사의 널(揔領僧風 不違䂓繩 名現判事 某堂大師之柩)

학도인學道人
부처님의 유촉을 받드시고 선교를 아울러 강론하여 산인들 중에 명성을 나타낸 ○○대사의 널(奉佛遺囑 禪敎兼講 名現山人 某大師之柩)

평상인平常人
머리 깎고 물든 옷 입고 운수에 깃들어 살면서 스승 따라 도를 배운 청풍납자 ○○의 널(剃染栖雲 從師學道 淸風衲子 某人之柩)


011_0503_a_01L別座上供諸佛中供天仙下及羣生平等法會
察諸事各色指出向佛傾心種種次備磨鍊分明
011_0503_a_02L揔持萬事都大別座
慈悲道人某人比丘

011_0503_a_03L各房老主無事閑僧施主供養四時飽食晝夜長
扣腹是非竟夜昏沉晩起頑僧各房老主比丘

011_0503_a_04L

011_0503_a_05L茶毘文

011_0503_a_06L銘旌書䂓

011_0503_a_07L大宗師

011_0503_a_08L
傳佛心印扶宗樹敎一國諸山名現
011_0503_a_09L大宗師某堂大禪師之龕有謚號則
亦書之

011_0503_a_10L念佛人

011_0503_a_11L
念佛三昧心口相應名現大德某堂
011_0503_a_12L大師之柩

011_0503_a_13L坐禪人

011_0503_a_14L
叅詳活句脫洒衲僧山中大德某堂
011_0503_a_15L大師之柩

011_0503_a_16L判事人

011_0503_a_17L
摠領僧風不違䂓縄禪敎兼判某堂
011_0503_a_18L大師之柩

011_0503_a_19L學道人

011_0503_a_20L
奉佛遺囑禪敎兼講名現山人某大
011_0503_a_21L師之柩

011_0503_a_22L平常人

011_0503_a_23L
剃染栖雲從師學道淸風衲子某人
011_0503_a_24L之柩

011_0503_b_01L
오방불을 초청하는 번을 쓰는 규칙(五方佛請書䂓)

동방 만월세계 약사유리광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건대 큰 자비로써 새로 원적에 든 ○○영가를 맞이하여 청유리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南無東方滿月世界 藥師尊佛 惟願大慈 接引新圓寂 某靈靑琉璃世界中)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라고 한다.

남방 환희세계 보승여래불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건대 큰 자비로써 새로 원적에 든 ○○영가를 맞이하여 적유리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南無南方歡喜世界寶勝如來佛 惟願大慈 接引新圓寂某靈赤琉璃世界中)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라고 한다.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건대 큰 자비로써 새로 원적에 든 ○○영가를 맞이하여 백유리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南無西方極樂世界阿彌陁佛 惟願大慈 接引新圓寂某靈 白琉璃世界中)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라고 한다.

북방 무우세계 부동존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건대 큰 자비로써 ○○영가를 맞이하여 흑유리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南無北方無憂世界不動尊佛 惟願大慈 接引新圓寂某靈黑琉璃世界中)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라고 한다.

중방 화장세계 비로자나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큰 자비로써 ○○영가를 맞이하여 황유리세계로 인도하시옵소서.(南無中方華藏世界毘盧遮那佛 惟願大慈 接引新圓寂某靈黃琉璃世界中)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라고 한다.

무상게를 쓰는 법규(無常偈書䂓)

협주 대저 무상계는 열반涅槃에 들어가는 중요한 문이고 고해苦海를 건너는 자비의 배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도 이 계를 인하여 열반에 드셨고 일체 중생들도 이 계를 의지하여 고해를 건넜습니다.
○○영가시여, 그대는 오늘 육근六根과 육진六塵을 멀리 벗어나서 영혼의 알음알이만이 홀로 드러나 부처님의 위없는 깨끗한 계를 받게 되었으니 어찌 다행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영가시여, 겁화劫火가 통연洞燃하면 대천세계도 다 부서지고 수미산須彌山과 큰 바다도 다 말라 버리고 맙니다. 하물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 슬픔, 고뇌苦惱에 시달리는 이 몸인들 어찌 이를 멀리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영가시여, 머리카락, 털, 손톱, 치아, 피부, 살, 근육, 골수, 뇌腦, 때, 색신色身들은 모두 흙으로 돌아가고, 침, 눈물, 고름, 피, 진액, 거품, 가래, 정액, 대변, 소변들은 모두 물로 돌아가며,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는 기운은 바람으로 돌아가 사대四大(몸)가 제각기 흩어지면 오늘 이 죽은 몸은 장차 어느 곳에 있겠습니까?
○○영가시여, 사대는 허망한 것이며 임시로 있는 것이어서 사랑하고 아낄 만한 것이 못 됩니다. 그대는 시작이 없는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명無明을 인연因緣하여 행行을 일으키고, 행을 인연하여 인식작용(識)을 일으키며, 인식작용을 인연하여 명색名色을 일으키고, 명색을 인연하여 육입六入을 일으키며, 육입을 인연하여 촉觸을 일으키고, 촉을 인연하여 수受를 일으키며, 수를 인연하여 애愛를 일으키고, 애를 인연하여 취取를 일으키며, 취를 인연하여 유有를 일으키고, 유를 인연하여 생生을 일으키며, 생을 인연하여 늙음, 죽음, 근심, 슬픔, 고뇌(老死憂悲苦惱)를 일으킵니다.
그러니 무명만 없앤다면 행도 없어질 것이요,

011_0503_b_01L五方幡書䂓

011_0503_b_02L
南無東方滿月世界藥師尊佛惟願大
011_0503_b_03L慈接引新圓寂
靑琉璃世界中

011_0503_b_04L無阿彌陁佛

011_0503_b_05L南無南方歡喜世界寶勝如來佛惟願
011_0503_b_06L大慈接引新圓寂
赤琉璃世界中

011_0503_b_07L阿彌陁佛

011_0503_b_08L南無西方極樂世界阿彌陁佛惟願大
011_0503_b_09L慈接引新圓寂
白琉璃世界中

011_0503_b_10L無阿彌陁佛

011_0503_b_11L南無北方無憂世界不動尊佛惟願大
011_0503_b_12L慈接引新圓寂
黑琉璃世界中

011_0503_b_13L無阿彌陁佛

011_0503_b_14L南無中方華藏世界毘盧遮1) [24] 惟願
011_0503_b_15L大慈接引新圓寂
黃琉璃世界中

011_0503_b_16L南無阿彌陁佛

011_0503_b_17L無常偈書䂓

011_0503_b_18L
夫無常戒者入涅槃之要門越苦海之慈航是故一
切諸佛因此戒故而入涅槃一切衆生因此戒故
011_0503_b_19L而度苦海某靈汝今日2) [25] 脫根塵靈識獨露受佛
無上淨戒何幸如也某靈刼火洞燃大千俱壞
011_0503_b_20L彌巨海磨滅無餘何况此身生老病死憂悲苦惱
能與遠違某靈髮毛爪齒皮肉筋骨髓腦垢色
011_0503_b_21L歸於地3) [26] 4)氣歸 [27] 津液沫淡精氣大小便利
歸於水煖氣歸火動靜歸風四大各離今日亡身
011_0503_b_22L當在何處某靈四大虛假非可愛惜汝從無始以來
至于今日無明緣行行緣識識緣名色名色緣六
011_0503_b_23L六入緣觸觸緣受受緣愛愛緣取取緣有
緣生生緣老死憂悲苦惱無明滅則行滅行滅則識

011_0503_c_01L행을 없애면 식이 사라질 것이며, 식이 사라지면 명색이 사라질 것이요, 명색이 사라지면 육입이 사라질 것이며, 육입이 사라지면 촉이 사라질 것이요, 촉이 사라지면 수가 사라질 것이며, 수가 사라지면 애가 사라질 것이요, 애가 사라지면 취가 사라질 것이며, 취가 사라지면 유가 사라질 것이요, 유가 사라지면 생이 사라질 것이며, 생이 사라지면 늙음, 죽음, 근심, 슬픔, 고뇌가 사라질 것입니다.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스스로 적멸한 모습이었습니다. 불자가 이 도리를 실천하고 나면 내세에 부처가 될 것입니다. 모든 행은 무상한 것 이것이 생멸법입니다. 그러니 생멸의 법이 멸하면 곧 적멸로써 낙을 삼게 됩니다. 부처님의 계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달마達磨(法)의 계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승가僧家의 계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과거의 보승寶勝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께 귀명합니다.
○○영가시여, 오음五陰의 각루자殼漏子21)를 벗어 버리고 영식靈識만이 홀로 또렷하게 드러나 무상계를 받았으니, 이 어찌 상쾌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천당天堂과 불찰佛刹(극락)에 생각대로 가서 태어나는 법이니 쾌활快活하고 쾌활한 일입니다.

西來祖意㝡堂堂    서역에서 오신 조사의 뜻이 가장 당당하시니
自淨其心性本鄕    스스로 그 마음 깨끗이 하여 성품의 본 고향에 돌아가네.
妙體湛然無處所    미묘한 몸은 맑고 고요하여 처소가 없으니
山河大地現眞光    산과 강과 대지가 모두 참다운 빛을 발하네.

시신을 사르는 곳에 물그릇을 놓아두는 법(燒身處置水器法)

오방의 땅에 작은 그릇에 물을 담아 가지고 각 방위마다 물그릇을 놓아둔 연후에 그 정중앙에 약 3척의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 물그릇을 놓아두는데 이것을 중방수中方水라 한다. 돌 덮개로 덮고 흙으로 메운다.

다비문절차茶毗文節次

협주 만약 병이 든 스님이 멸도한 뒤에 본방本房에 살고 있던 스님이 주지 앞에 가서 애고哀告를 알리면 주지는 종두에게 명하여 큰 종 1종宗을 치게 한다. 그 뒤에 사자밥을 시설하게 한다. 머리를 깎이고 목욕을 시키는 일은 한결같이 다비문에 의하여 한다. 또 법사法師는 붕등신崩騰神을 피하여 있어야 한다.

봄 석 달(1~3월)에는 신방申方과 유방酉方 사이에 있고, 여름 석 달(4~6월)에는 해방亥方과 자방子方 사이에 있으며, 가을 석 달(7~9월)에는 인방寅方과 묘방卯方 사이에 있고, 겨울 석 달(10~12월)에는 사방巳方과 오방午方 사이에 있다.

협주 대종사는 빈당殯堂을 3간으로 만들어 그중 1간에 신체를 입감入龕하여 안치하고, 왼쪽에는 영자影子(影幀)를 걸고 오른쪽에는 명정銘旌을 걸어 둔다. 향불과 등촉燈燭과 다과茶菓를 배설하고 아침저녁으로 제사를 지낼 때 영자 앞에 제물을 받들어 올린다. 혹은 감龕 앞에 제물을 차려 올리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이라 영자가 없으면 위패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가하다.

법사가 서는 방법(法師立方法)

봄 석 달과 가을 석 달에는 왼쪽에서 나와 오른쪽에 서고 법사는 오른쪽에서 나와 왼쪽에 서며, 여름 석 달과 겨울 석 달에는 남쪽에서 나와 북쪽에 서고 법사는 북쪽에서 나와 남쪽에 선다.

신체를 발인할 때 위의의 차례와 행차하려고 나열해 서는 규칙(身體發引時威儀次第行立䂓)


011_0503_c_01L識滅則名色滅名色滅則六入滅六入滅則觸滅
觸滅則受滅受滅則愛滅愛滅則取滅取滅則有滅
011_0503_c_02L有滅則生滅生滅則老死憂悲苦惱滅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佛子行道已來世得作佛諸行無常
011_0503_c_03L是生滅法生滅滅已寂滅爲樂歸依佛陁戒歸依
達摩戒歸依僧伽戒南無過去寶勝如來應供
011_0503_c_04L遍知名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
人師佛世尊某靈5) [28] 五陰殼漏子靈識獨露
011_0503_c_05L受佛無常戒豈不快哉豈不快㢤
天堂佛刹隨念徃生快活6) [29]


011_0503_c_06L西來祖意㝡堂堂自淨其心性本鄕

011_0503_c_07L妙體湛然無處所山河大地現眞光

011_0503_c_08L燒身處置水器法

011_0503_c_09L
五方地以小器貯水每方置之然後
011_0503_c_10L正中深三尺置水器中方水也以石盖
011_0503_c_11L以土埋之

011_0503_c_12L茶毗文節次

011_0503_c_13L
若有病僧臨滅之後本房居僧哀吿于住持前
住持命鐘頭擊大鐘一宗後設使者飯剃頭沐浴事
011_0503_c_14L一如茶毗文又於法
以避崩騰神在處


011_0503_c_15L春三在申
酉間
夏三在亥
子間
秋三在寅
卯間
冬三在巳
午間
011_0503_c_16L大宗師則殯堂作三間中一間身體入龕安置左邊
掛影子右邊掛名旌香火燈燭茶菓排設朝夕祭則
011_0503_c_17L影子前奉獻或龕前亦以奠祭
平人無影子則作位牌可可矣

011_0503_c_18L法師立方法

011_0503_c_19L


出法師


出法師

011_0503_c_20L身體發引時威儀次第行立䂓

011_0503_c_21L「邦」疑「那」{編}「向」疑「逈」{編}「㖒」疑
011_0503_c_22L「涕」{編}
「氣歸」疑「膿血」{編}「劫」疑「却」
011_0503_c_23L{編}
「恬」疑「快」{編}

011_0504_a_01L
대룡기 제위의 삽선 원불련 삽선 익선 익선 봉선 인로왕번 봉선 허개 오방번 허개 원선 원선 모편 무상게 모편 불자 만사명정 불자 천원 천원 지방 지방 월부 향정자 월부 횡고 영감 횡고 직고 직고 상인 오방법사 다비법사 어산 무상게법사

장례를 맡은 주승主僧이 모든 사람들을 거느리고 좌우로 나뉘어 서면 어산魚山이 아래 게송을 큰소리로 읊는다.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스스로 불법에 귀의합니다.
스스로 승가에 귀의합니다.

협주 바라를 세 번 울린 뒤에 다비茶毘를 주관하는 법사가 요령을 세 번 흔들어 내리고 다음에 아무 영가여,

萬挅靑山圍梵刹    만 떨기 청산은 사찰을 둘러싸고
一竿紅日照十方    한 줄기 붉은 해는 시방세계 비추네.
願承三寶加持力    바라건대 삼보님 가지의 힘을 받들어
高馭雲車向蓮臺    운거雲車를 높이 몰아 극락세계 향하소서.

어산이 열두 분 부처님의 명호를 큰소리로 읊음(魚山唱十二佛號)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大慈大悲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금대보좌金臺寶座에 앉아 허공 타고 오시어 이 몸을 맞이해 인도하사

협주 정토에 가서 태어나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곧 부처님의 명호를 좇아 이 세계를 벗어난 몸을 믿음으로 받고 받들어 실천하며

협주 안락安樂의 국토에 왕생하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관음觀音·세지勢至보살님께서 갈 길을 인도하사 가장 선한 사람을 따라

협주 부처님의 국토에 노닐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011_0504_a_01L大龍旗 諸威儀 揷扇 願佛輦 揷扇 翼扇 翼扇 鳳扇 引路王幡 鳳扇 虛盖 五方幡 虛盖 圓扇 圓扇 毛鞭 無常偈 毛鞭 拂子 挽詞銘旌 拂子 天圓 天圓 地方 地方 鉞斧 香亭子 鉞斧 橫苽 靈龕 橫苽 直苽 直苽 喪人 五方法師 茶毘法師 魚山 無上偈法師
011_0504_a_02L
011_0504_a_03L
葬司主僧領諸人分列左右魚山唱
011_0504_a_04L下偈

011_0504_a_05L自歸依佛自歸依法自歸依僧三動鈸

011_0504_a_06L毘法師振鈴三
次某靈駕


011_0504_a_07L萬挅靑山圍梵刹一竿紅日照十方

011_0504_a_08L願承三寶加持力高馭雲車向蓮臺

011_0504_a_09L魚山唱十二佛號

011_0504_a_10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a_11L惟願金臺寶座乘空而接引此身徃生淨

011_0504_a_12L和歸命阿
彌陁佛


011_0504_a_13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a_14L惟願便隨佛號脫此界身信受奉行
011_0504_a_15L安樂國土
命阿彌陁佛


011_0504_a_16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a_17L惟願觀音勢至引噵而行隨上善人遊歷
佛國
011_0504_a_18L歸命阿
彌陁佛


011_0504_a_19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b_01L오직 바라옵건대 보배의 땅에서 경행經行하고 원림園林에 유희遊戱하면서 삼공三空22)을 크게 깨닫고

협주 팔고八苦23)를 겪지 않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아유월지阿惟越智24)의 지혜와 이 불퇴심不退心으로 저 생겨남이 없는 경지를 증득하고

협주 무생인無生忍25)을 통달하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금모래에 맑은 물과 보배나무 허공에 떠 있는 곳에서 사다라니를 깨닫고

협주 육바라밀을 얻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무량수無量壽부처님을 만나 한량없이 많은 광명을 얻으며, 자재自在하고 여유롭게 유희하며

협주 광명의 상相과 꼭 같아지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지혜로운 자를 가까이하여 최상의 착한 사람과 같아지게 하며, 여래를 만나

협주 문득 수기를 받고 법을 듣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물러나지 않는 지혜를 얻고 스스로 자재한 몸을 이루며, 오분향五分香을 사르고

협주 여섯 가지 바라밀이 원만하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하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모든 부처님께 함께 돌아가서 하늘과 사람을 크게 교화하고, 맑고 깨끗한 몸으로써

협주 청정하고 미묘한 법을 연설하게 하시옵소서. 대중들은 합창하여 “아미타부처님께 귀명합니다.” 하고 창한다.

서방 극락세계의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마하살님께 귀명합니다. 바라옵건대 서방 극락세계의 대자대비하신 대세지보살마하살님께 귀명합니다. 관음보살님과 대세지보살님의 큰 서원이 유행流行하고 연화보좌 가르쳐 주시옵소서.


011_0504_b_01L惟願經行寶地遊戯園林大悟三空
011_0504_b_02L不聞入 [78]
命阿彌陁佛


011_0504_b_03L南無西1) [30] 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
011_0504_b_04L惟願阿惟越智是不退心彼證無
011_0504_b_05L達無生忍
命阿彌陁佛


011_0504_b_06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b_07L惟願金沙瑩水寶樹浮空悟四摠持
011_0504_b_08L得六波羅密
命阿彌陁佛


011_0504_b_09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b_10L惟願遇無量壽得無量光自在優遊
011_0504_b_11L光相齊等
命阿彌陁佛


011_0504_b_12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b_13L惟願親近智者同上善人得遇如來
011_0504_b_14L便聞授記
命阿彌陁佛


011_0504_b_15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b_16L惟願得不動智成自在身五分香燃
011_0504_b_17L六度圓滿
命阿彌陁佛


011_0504_b_18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阿彌陁佛
011_0504_b_19L惟願還同諸佛大化人天以淸淨身
011_0504_b_20L演淨妙法
命阿彌陁佛


011_0504_b_21L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觀世音菩
011_0504_b_22L薩摩訶薩

011_0504_b_23L
南無西方極樂世界大慈大悲大勢至菩
011_0504_b_24L薩摩訶薩惟願觀音勢至大願流行

011_0504_c_01L
협주 대개 시신이 들어 있는 영감靈龕은 내정內庭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영자影子나 혹은 위패만을 향정자香亭子26)에 태워서 메고 간다. 다비법사는 거감편擧龕篇을 창하고 다음에 법사가 무상게를 설하고 그 다음에는 오방법사五方法師가 각각 오방번을 들고 각각 세 번 청한 뒤에 인도咽導가 아래 게송을 큰소리로 읊는다.

願以此功德      바라건대 이 공덕이
普及於一切      세상 일체에게 두루 미쳐서
我等與衆生      우리들과 중생들이
皆共成佛道      다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소서.

협주 정중을 세 바퀴 주회周廻한 뒤에 대중들은 법당을 향해서 보례普禮의식을 한다.

시방에 상주하는 부처님께 널리 예 올립니다.
시방에 상주하는 법에 널리 예 올립니다.
시방에 상주하는 승가께 널리 예 올립니다.

협주 재자齋者는 명정을 들고 각각 하직하는 절을 한 번 올린다. 하직하는 쇠종 3종宗을 치고 다음에는 원불願佛과 오방불五方佛이 있기 때문에 “꽃을 흩뿌립니다.(散花落)”를 하고 거령산을 하고 요잡의식을 한다. 그리하여 발인할 장소에 이르면 음악을 그친다. 발인제發引祭는 전물奠物을 배치해 놓고 제문祭文을 읽고 곡哭을 하고 두 번 절을 한 뒤에 감교목龕橋木에 한 사람이 올라타고서 큰소리로 “서방 대교주 나무아미타불”을 큰소리로 읊으면 상여를 메고 가는 사람들이 이 염불소리를 듣고 일시에 “나무아미타불” 하고 화답하여 합창하면서 서서히 앞으로 나아간다.

다비법사가 가는 방법(茶毘法師行方法)

봄 석 달(1~3월)에는 신神은 오른쪽에서 가고 법사는 왼쪽에서 가며, 여름 석 달(4~6월)에는 신은 앞에서 가고 법사는 뒤에, 가을 석 달(7~9월)에는 신은 왼쪽에서 가고 법사는 오른쪽에, 겨울 석 달(10~12월)에는 신은 뒤에, 법사는 앞에서 간다.

협주 감龕을 메고 가서 사유소闍維所(다비소)에 이르면 한쪽에서는 산신제山神祭를 지내고 다른 한편에서는 백 걸음 밖에 미타단彌陁壇을 시설하고 원불願佛을 걸어 놓고 1층 내려서 영자影子를 걸어 놓는다.

권공勸供의식은 보통 하던 대로 하고 영반靈飯의식과 시식施食의식을 한다.

협주 다비법사茶毘法師가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쪽에 서고, 왼쪽으로 갈 때는 왼쪽에 선다. 앞으로 갈 때는 앞에 서고 뒤로 갈 때는 뒤에 선다. 요령을 세 번 흔들어 내리고 “신원적新圓寂 아무 영가여…….” 하는 의식을 다비문에 나와 있는 대로 하고, 다음에는 무상게無常偈를 한다. 그 다음엔 오방법사五方法師가 각각 그 방향을 따라 오방 부처님의 명호를 각각 세 번 청한 뒤에 다비법사는

거화편擧火篇을 창하고 다음에 하화편下火篇을 한다.

다음은 하화법次下火法

불을 놓을 때 정월, 5월, 9월에는 서쪽에 서서 서쪽부터 불을 붙이고, 2월, 6월, 10월에는 북쪽에 서서 북쪽부터 불을 붙이며, 3월, 7월, 11월에는 동쪽에 서서 동쪽부터 불을 붙이고, 4월, 8월, 12월에는 남쪽에 서서 남쪽부터 불을 붙인다.

영혼을 청하여 맞이하고 착어함(返魂着語)

아무 영가여,

眞明性體妙難測    참되고 밝은 성품의 체(性體) 미묘하여 헤아리기 어렵고
月墮秋潭桂影寒    가을 못에 비친 달 속의 계수나무 그림자 차갑구나.
金鐸數聲開覺路    두어 금탁 소리에 깨달음의 길이 열리니
幻軀永脫坐靈壇    허깨비 같은 몸 벗어 버리고 영가단에 앉으소서.


011_0504_c_01L指授花臺令

011_0504_c_02L大槩靈龕不入內庭故影子或位牌入香亭子擔之
茶毘法師唱擧龕篇次法師說無常偈次五方法師
011_0504_c_03L各執五方幡各三
請後咽噵唱下偈


011_0504_c_04L願以此功德普及於一切

011_0504_c_05L我等與衆生皆共成佛道周廻庭中三匝後
大衆向法堂普禮

011_0504_c_06L普禮十方常住佛常住法常住僧

011_0504_c_07L齋者執名旌各一拜後下直金三宗次願佛及五方
佛在故散花落擧靈山繞匝至發引處止樂發引
011_0504_c_08L祭則奠物排置讀祭文哭再拜後龕橋木上人以大
聲唱西方大敎主南無阿彌陁佛擔橋衆人聞此念
011_0504_c_09L佛聲一時唱
徐徐而行

011_0504_c_10L茶毘法師行方法

011_0504_c_11L
春三神右行
法師左
夏三神前行
法師後
秋三神左行
法師右
冬三
011_0504_c_12L神後法
師前行

011_0504_c_13L靈龕行到於闍維所則一邊山神祭一邊百步
之外設彌陁壇願佛掛降一層影子掛之

011_0504_c_14L勸供如常式靈飯式施食云

011_0504_c_15L
茶毘法師右行則右立左行則左立前行則前立
後行則後立振鈴三下新圓寂某靈駕如文次無常
011_0504_c_16L偈云次五方法師各隨其方
五方佛名各三請後茶毘師

011_0504_c_17L唱擧火篇次下火篇次下火法

011_0504_c_18L
正五九月西立先
付火
二六十月
三七十一月
011_0504_c_19L
四八十二月南立
付火

011_0504_c_20L返魂着語

011_0504_c_21L
某靈眞明性體妙難測月墮秋潭桂影
011_0504_c_22L金鐸數聲開覺路幻軀永脫坐靈壇
011_0504_c_23L「行」疑「方」{編}

011_0505_a_01L
털로 만든 채찍, 불자拂子와 인로왕번引路王幡과 명정名㫌 등의 물건은 모두 영자단影子壇 앞에 봉안한 뒤에 안좌진언安座眞言을 창한다.

옴 마니 군다리 훔 훔 사바하
唵 摩尼 軍茶利 吽 吽 莎 訶

차를 받들어 올리고 요령을 흔들고 “아무 영가여…….”라고 한다.

차를 올리는 게송(茶偈)

趙州茶藥親拜獻    조주의 차와 약식을 직접 절하고 올려
聊表冲情一片誠    자그마한 충정과 정성을 표하오니
覺醉昏迷三界夢    삼계의 혼미한 꿈에서 깨어나
翻身直到法王城    몸 한 번 뒤집어 법왕성에 이르소서.

협주 모든 대중들은 함께 행원품行願品과 『연화경蓮花經』을 독송한다. 불이 다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리에서 흩어져 갈 때에 오방 번기는 다시 불속에 넣어 태워 버린다. 절로 되돌아올 때에는 먼저 용기龍旗, 모편 불자毛鞭拂子, 원불련願佛輦, 향정자香亭子(靈輿)의 순서대로 서서히 행차하여 가서 절의 정중庭中에 들어가면 원불탱화는 본래 있던 곳에 걸어 놓고, 영자影子는 불전에 걸어 놓은 뒤에 참례參禮하고 영자전影子殿에 걸어 놓고 위패는 영실靈室에 안치하고 안좌安座의식과 거물擧物의식을 하는데, 그 법은 본문에 나온 대로 한다.

승상복도僧喪服圖

조부모주년 속백숙대공 부모삼년 승백숙대공 교수사주년 계사삼년 양사삼년 갈마사주년 수학사수상 승속질대공 승형제대공 수업사주년 속형제대공 수제자수상 속자매대공 의형제수상 친제자수상 의백숙소공 동법문수상 친법손대공

3년은 25개월이고 주년周年은 13개월이며, 대공大功은 9개월, 소공小功은 5개월이다.

범음집 중권 마침

011_0505_a_01L毛鞭拂子引路幡名旌等物皆置影子
011_0505_a_02L壇前次安座眞言

011_0505_a_03L摩尼軍茶利莎訶

011_0505_a_04L奉茶振鈴云某靈駕茶偈

011_0505_a_05L
趙州茶藥親拜獻聊表冲情一片誠

011_0505_a_06L覺醉昏迷三界夢翻身直到法王城

011_0505_a_07L諸大衆同誦行願品及蓮花經云以待盡燒散座時
五方幡還入火中燒之還寺時先行龍旗毛鞭拂子
011_0505_a_08L願佛輦及香亭子徐徐而行入於庭中願佛幀在處
掛之影子佛前叅禮後影子殿掛之然後位牌靈室
011_0505_a_09L安座擧物
法如本文

011_0505_a_10L僧喪服圖

011_0505_a_11L祖父母周年 俗伯叔大功 父母三年 僧伯叔大功 敎授師周年 戒師三年 養師三年 羯麽師周年 受學師隨喪 僧俗姪大功 僧兄弟大功 受業師周年 俗兄弟大功 受弟子隨喪 俗姊妹大功 義兄弟隨喪 親弟子隨喪 義伯叔小功 同法門隨喪 親法孫大功
011_0505_a_12L
三年者二十
五月
周年者十三
大功者

011_0505_a_13L功者


011_0505_a_14L梵音集中卷終

011_0505_b_01L
  1. 1)구원겁久遠劫 : 겁劫은 겁파劫波(愥 Kalpa)의 준말, 장시長時란 뜻. 아득한 옛적을 구원겁전이라 한다.
  2. 2)‘지반志盤’은 ‘지반志磐’과 통용해서 쓰고 있다.
  3. 3)팔지八地 : 보살께서 수행하여 닦아 올라가는데 열 계단 중 제8계단의 지위.
  4. 4)이전의二轉依 : 이전의과二轉依果의 준말이다. 또는 이전의묘과二轉依妙果라고도 한다. 보리·열반의 2과를 말한다. 전轉은 전사轉捨·전득轉得의 뜻이다. 의依는 소의所依라는 뜻이다. 곧 제8식識. 제8식은 의타기성依他起性의 법으로 그 가운데 번뇌장·소지장所知障의 종자와 무루지無漏智의 종자를 포함한다. 또 제8식의 실성은 원성실성圓成實性의 열반이다. 그러므로 제8식에 의지하여 성도聖道를 닦아서 제8식 중의 번뇌장의 종자를 전사轉捨하고, 그 실성인 열반을 얻으며, 제8식 중의 소지장을 전사하고, 그중의 무루지인 보리를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전득轉得한 보리와 열반을 이전의二轉依의 과果라 한다.
  5. 5)천발薦拔 : 망자亡者의 넋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것.
  6. 6)삼난三難 : 삼악도三惡道의 고난을 말한다.
  7. 7)지전紙錢 : 또는 음전陰錢·우전寓錢. 종이로 돈 모양을 만든 것. 선종에서 시식施食 또는 우란분회盂蘭盆會 때에, 이것을 많이 연결하여 법당 기둥 같은 곳에 걸었다가 불사가 끝나면 불살라서 귀신에게 이바지한다. 우리나라 속어로는 금은전金銀錢이라 한다.
  8. 8)아난이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다 전한 뒤에 몸을 허공으로 솟구쳐 열여덟 가지 변화를 지은 뒤에 풍분신삼매風奮迅三昧에 들어 몸을 네 몫으로 나누니, 하나는 도리천忉利天에 봉안하고, 하나는 사갈라沙竭羅 용궁에 봉안하고, 하나는 비사리에 봉안하고, 하나는 아사세왕에게 봉안하였는데 모두가 보탑을 세워 공양하였다.
  9. 9)이는 “존자가 세상에 사는 동안 교화를 받아 도과를 증득한 이가 가장 많았는데 한 사람을 제도할 때마다 수를 세는 나뭇가지 하나씩을 석실石室에 넣었다. 그 석실은 세로가 18주요, 가로가 12주인데 그 안에 나뭇가지가 가득하였다.”고 한 데서 나온 구절이다.
  10. 10)투침投針 : 문하에 들어오는 제자가 스승의 뜻에 부합함을 이르는 말이다. 가나제바伽那提婆가 처음 스승 나가르주나를 찾아갔을 때, 나가르주나가 바리에 물을 담아서 보이니, 가나제바는 잠자코 그 가운데 바늘을 던져서 입문하는 뜻을 보인 것이 나가르주나의 뜻에 부합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11. 11)문황文皇 : 당나라 태종太宗 이세민李世民을 가리킨다. 그의 시호는 처음에 문황제文皇帝였다.
  12. 12)오종五宗 : 선종禪宗의 다섯 종파宗派. 곧 법안종法眼宗·운문종雲門宗·위앙종潙仰宗·임제종臨濟宗·조동종曹洞宗.
  13. 13)기경起驚 : 작법 중에 추는 춤의 일종이다.
  14. 14)표백表白 : 선원에서 제문祭文이나 회향문廻向文을 읽는 소임. 지금은 유나維那가 맡는다.
  15. 15)‘사단도沙但道’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다. 다른 책의 축상작법절차를 살펴보았으나 명확하지 않다. 혹 약본 능엄주가 아닌가 생각된다.
  16. 16)복위伏爲 : 제사를 모시는 사람이 윗사람인 경우에는 복위를 쓰고 제사를 모시는 사람이 아랫사람일 경우는 기부記付를 쓴다.
  17. 17)다른 의식집에는 ‘曳’와 ‘呬’ 사이에 ‘’가 들어 있어 반영하였다.
  18. 18)대원경大圓鏡 : 대원경지大圓鏡智의 준말로서 일체종지一切種智를 말한다. 유식唯識에서, 사지四智 중 하나로 꼽는다. 유루有漏의 제8식識을 통해서 얻는 무루의 지혜로서, 만덕萬德을 원만하게 구족하여 모든 법을 깨달아 안 것을 말한다. 불과佛果에 이르렀을 때 얻게 되는 지혜이다. 대일여래가 갖추고 있는 오지五智 중의 하나이다.
  19. 19)이 게송은 『화엄경』에 나오는 게송이다. 이것을 풀이하면 시간은 영원하고, 공간은 무변하다는 것이다.
  20. 20)의주衣珠 :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에 나오는 말로, 술에 취한 친구의 옷 속에 보배를 넣어 주고 먼 길을 떠났다가 돌아와 보니 옷 속의 보배를 알지 못하고 고생하는 모습이 곧 중생들이 우리의 몸속의 보배를 모르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데서 나온 말이다.
  21. 21)각루자殼漏子 : 속에 대소변을 담은 우리 육신의 껍질이라는 의미이다.
  22. 22)삼공三空 : 또는 삼삼매三三昧·삼해탈三解脫이라고도 한다. 번뇌의 계박에서 벗어나, 증오證悟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 세 가지.
  23. 23)팔고八苦 : 사고팔고라고도 하며 생生·노老·병病·사死의 사고四苦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의 고통인 애별리고愛別離苦, 원망하고 증오하는 이를 만나는 마음의 고통인 원증회고怨憎會苦,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소유욕의 고통인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온五蘊에 의한 인간의 온갖 조건을 취함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인 오음성고五陰盛苦의 네 가지 고통을 합한 것을 말한다.
  24. 24)아유월지阿惟越智 : 보살의 계위階位 중 하나. 불도 수행의 과정에서 이미 얻은 공덕을 잃지 않고 더 이상 퇴보하거나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는 경지를 말함. 아비발치阿鞞跋致·불퇴不退·아유안阿惟顔·불퇴전不退轉·무퇴無退·필정必定이라고도 한다.
  25. 25)무생인無生忍 :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줄임말. 세상 모든 것이 공空한 것이라는 이치를 터득하는 것. 무생법인을 법공지라고 하는 데 대하여, 무생인은 인공지人空智를 뜻함. 즉 아견我見에 의해 인식되는 인아人我는 모두 공한 것이라는 이치를 터득하는 지혜.
  26. 26)향정자香亭子 : 장례식 때에 향합香盒과 향로, 그 밖의 제구祭具를 받쳐 드는 작은 정자 모양의 기구. 영여靈輿를 말하기도 한다.
  1. 1)「堯」疑「繞」{編}。
  2. 1)「篇」疑「遍」{編}。
  3. 2)「泰」疑「秦」{編}。
  4. 1)「見」疑「兒」{編}。
  5. 1)「早」疑「旱」{編}。
  6. 2)「篇」疑「遍」{編}。
  7. 3)「比」疑「此」{編}。
  8. 1)「勤」疑「勒」{編}。
  9. 2)「品」疑「嚴」{編}次同。
  10. 1)「邦」疑「那」{編}。
  11. 2)「向」疑「逈」{編}。
  12. 3)「㖒」疑「涕」{編}。
  13. 4)「氣歸」疑「膿血」{編}。
  14. 5)「劫」疑「却」{編}。
  15. 6)「恬」疑「快」{編}。
  16. 1)「行」疑「方」{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