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等大集經菩薩念佛三昧分卷第九

ABC_IT_K0065_T_009
007_0874_c_01L대방등대집경보살염불삼매분 제9권
007_0874_c_01L大方等大集經菩薩念佛三昧分卷第九


달마급다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874_c_02L隋天竺三藏達磨笈多譯


13. 신통품 ②
007_0874_c_03L神通品之餘

“‘무엇이 부끄러워함인가? 이를테면 항상 남에게 부끄러워하고 자신도 부끄러워하며, 일체의 불선법(不善法) 가운데서 항상 부끄러워함을 행하고 부끄러워함을 성취하고 불선(不善)을 멀리 여의고 염하여 선사(善事)를 구하며, 몸으로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종성(種性)을 청정하게 하고 범함이 없는 것이다.’
007_0874_c_04L云何慚愧所謂常慚於人亦愧自身住於一切不善法中常行慚愧成就慚愧遠離不善念求善事身荷重檐種性淸淨無所虧犯
그때 저 선관작왕 비구가 저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듣고는 부끄러워함에 머물러 일체의 불선법을 없앴기 때문에 부지런히 정진(精進)하고 의욕으로써 구하며, 일심으로 회향해서 모든 선법(善法)에 머물고, 또 만족하게 해서 다시 널리 사유하고, 잃어버리지 않고, 오로지 마음을 섭수하고, 정관(正觀)에 머물고 깊이 법계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 법계에 들어갈 때 한 가지 법이 늘어남을 보지 않고, 한 가지 법이 줄어듦을 보지 않는다.
007_0874_c_08L時彼善觀作王比丘旣從彼佛聞教誨已住於慚愧爲滅一切不善法故勤求精進及以意欲一心迴向住諸善法又令滿足更廣思惟不令忘失專精攝心住於正觀深入法界如是比丘觀法界時不見一法增不見一法減
이미 법에 늘어나고 줄어듦이 없음을 관하고 나서는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에 오고 감이 없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에 얻고 잃음이 없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에 생멸이 없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에 차별이 없음을 보아야 하고,
007_0874_c_14L彼旣觀法無增減已當彼如是見一切法無有去來彼當如是見一切法無得無喪當如是見一切法無有生滅彼當如是見一切法無有差別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에 다름이 없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은 인연생(因緣生)임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마치 몽상(夢想)과 같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마치 아지랑이와 같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마치 거울의 상과 같음을 보아야 하고,
007_0874_c_18L彼當如是見一切法無有異彼當如是見一切法因緣生彼當如是見一切法猶如夢彼當如是見一切法猶如陽焰當如是見一切法猶如鏡像
007_0875_a_02L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마치 형상의 그림자와 같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마치 소리의 메아리와 같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마치 환화(幻化)와 같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에 승부가 없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본래 우열이 없음을 보아야 하고,
007_0874_c_22L彼當如是見一切法猶如形影彼當如是見一切法猶如聲響彼當如是見一切法猶如幻化彼當如是見一切法無有勝負彼當如是見一切法本無優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을 성취할 수 없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본래 생하지 않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생하는 곳[生處]이 없음을 보아야 하고, 응당 이와 같이 일체 법이 모두 평등함을 보아야 한다.
007_0875_a_06L彼當如是見一切法不可成就當如是見一切法本來不生彼當如是見一切法無有生處彼當如是觀一切法皆悉平等
불공견아, 그는 이와 같이 관하고서 곧 이와 같이 수행하여 오래지 않아 곧 삼매를 얻을 수 있었다.
007_0875_a_09L不空見彼旣能作如是觀已亦卽能作如是修行不久便能得是三昧
불공견아, 저 선관작왕 비구는 이 삼매를 얻고서 곧 걸림 없는 변재를 성취하고, 모든 법의 이치를 다함 없이 설하였다. 또 선관작왕 비구는 곧 그때 60억 백 천 나유타의 겁을 지나고 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
007_0875_a_11L不空見而彼善觀作王比丘得此三昧已卽能成就無㝵辯才說諸法義無有窮盡彼善觀作王比丘卽於爾時過六十億百千那由他劫已然後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불공견아, 네가 이제 여기에 의심이 있는 듯하니, 내가 너를 위해 해석해 끊어주겠다.
007_0875_a_16L不空見汝今於此猶有疑我爲汝釋令得除斷
불공견아, 응당 알아야 한다. 그때 선관작왕은 사천하와 다섯 가지 욕망의 온갖 기구를 버리고, 저 8만 4천 나유타의 신하와 백성들과 함께 저 앙기 부처님 세존의 처소에서 한꺼번에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정근하여 도(道)를 닦은 이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너는 응당 달리 관해서는 안 된다.
007_0875_a_17L不空見當知彼時善觀作王捨四天下五欲衆具與彼八萬四千億那由他臣民大衆於彼鴦耆佛世尊所同時出家剃除鬚髮精勤修道者非謂異人汝亦不應更作他觀
007_0875_b_02L 왜냐 하면 불공견아, 응당 알아야 한다. 그때 선관작왕 비구는 지금 저 연화상여래(蓮華上如來)이다. 또 그때 선관작왕은 사천하와 일체 즐거운 기구를 버리고 8만 4천 억 나유타의 신하와 백성들과 함께 앙기 부처님의 처소에서 출가하고 수도하고 부끄러워함에 머물고, 모든 법을 바르게 관하고, 일심으로 사유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곧 저 삼매를 증득하였다.
007_0875_a_22L何以故不空見當知彼時善觀作王比丘今彼蓮花上如來是也又於爾時善觀作王捨四天下一切樂具與八萬四千億那由他臣民大衆鴦耆佛所出家修道住慚愧正觀諸法一心思惟未幾卽便證此三昧也
또 불공견아, 이 인연으로 내가 이제 정성껏 거듭 너를 위해 이 삼매문이 짓는 공덕이 매우 깊고 광대하여 헤아릴 수 없음을 선설 하니, 응당 알아야 한다. 널리 수승하고 미묘한 선근을 심지 않았다면 모든 중생들이 듣고 독송하고 받아 지니고 수행하고 나아가 남을 위해 의리(義理)를 해설할 수 있겠는가?
007_0875_b_06L復次不空見以是因緣我於今者慇懃鄭重爲汝宣說此三昧門所作功德甚深廣大不可思議當知非彼不能廣種勝妙善根諸衆生輩而得聽而能讀誦受持修行乃至爲他解說義理
또 불공견아, 만약 모든 선남자ㆍ선여인이 다만 이 삼매를 듣기만 해도, 응당 알아야 하니, 저 모든 선남자ㆍ선여인들은 마침내 박복하거나 작은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고, 한 여래에게만 모든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고, 둘ㆍ셋ㆍ넷ㆍ다섯의 모든 여래에게 모든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고, 열둘ㆍ열셋ㆍ열넷ㆍ열다섯 나아가 일백의 모든 여래에게 모든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고, 이백ㆍ삼백 나아가 천만 억의 모든 여래에게 모든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다.
007_0875_b_12L復次不空見若有諸善男子善女人但能耳聞此三昧者當知彼諸善男子善女人輩終非薄福種少善根也亦非一如來所種諸善根也亦非二五諸如來所種諸善根亦非一十二十三十四十五十乃至非一百諸如來所種諸善根也非二百三百乃至千萬億諸如來所種諸善根也
이와 같이 나아가 한량없는 억 백 천의 나유타 나아가 한량없는 아승기 및 한량없는 아승기를 지나는 만큼의 모든 여래에게 모든 선근을 심어 공덕을 두텁게 쌓아야 이런 보배 삼매왕(三昧王)의 이름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는데, 하물며 응당 베껴 쓰고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고 의취(義趣)를 사량하고 여법하게 수행하고 많은 사람들 위해 분별하고 해석하는 것이겠느냐?
007_0875_b_20L如是乃至亦非於無量億百千那由他乃至亦非於無量阿僧祇及過無量阿僧祇爾許諸如來所種諸善根厚集功德而獲聞此寶三昧王名字少分何況當能書寫讚誦受持思量義趣如法修行多人衆分別解釋也
007_0875_c_02L또 불공견아, 만약 일체 선남자ㆍ선여인들이 다만 이 보살염불삼매문을 듣기만 해도 응당 알아야 하니, 저 선남자ㆍ선여인들은 박복하거나 작은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다. 응당 알아야 하니, 저 선남자ㆍ선여인들은 곧 보살승을 구족할 것이다.
007_0875_c_02L復次不空見彼一切善男子善女人輩但得耳聞此菩薩念佛三昧門者應知彼善男善女人非是薄福種少善根者知彼諸善男子善女人等卽是具足菩薩乘者
왜냐 하면 불공견아, 어떤 사람이 이 삼매왕을 듣는다면, 응당 알아야 하니 저들은 차례대로 자연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해 이룰 것이며, 오직 일체 모든 번뇌를 다 제거한 이는 제외된다.”
007_0875_c_08L何以故不空見若人得聞此三昧王當知彼輩依其次第自然證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唯除一切諸漏盡者
그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대덕 세존이시여, 머물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행합니까? 대덕 세존이시여, 저들은 항상 이 삼매왕을 증득합니까?”
007_0875_c_11L爾時不空見菩薩白佛言大德世尊所住行阿耨多羅三藐三菩提大德世尊彼等常證此三昧王耶
저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불공견아, 너는 이와 같이 저들이 삼매왕을 증득하는 것을 볼 것이다. 또 불공견아, 비유하면 마치 진정(眞正)이라 불리는 약이 있는데 이 약을 전투하는 군고(軍鼓)에 발라서 두드리면 가령 그 진중에 독한 화살과 칼날에 부상한 자가 있더라도 그 약의 힘으로 말미암아 곧 상처가 회복되어 아무런 걱정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007_0875_c_14L彼佛報不空見汝見如是彼等亦證此三昧王也復次不空見譬如有藥名曰眞正若以其藥用塗軍鼓於鬪陣時以椎擊打假彼陣中有爲毒箭刀槊所傷彼藥力故皆卽平復安隱無患
이와 같이 불공견아,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삼매왕의 이름을 조금만 듣더라도 그들은 이 삼매라는 이름과 소리의 위력으로 모두 응당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를 것이며, 오직 번뇌가 다하여 몸으로 증득한 사람은 제외된다.
007_0875_c_19L如是不空見若有善男子善女人但能耳聞此三昧王名字少分者彼等以此三昧名聲威力皆當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唯除漏盡身證之
또 불공견아, 비유하면 마치 수미산왕(須彌山王)이 네 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것과 같다. 모든 중생들이 그곳에 이르면 곧 빛깔이 동일하게 된다. 왜냐 하면 저 산왕의 위광(威光)을 말미암아 모두 동일한 색이 되기 때문이다.
007_0875_c_24L復次不空見譬如須彌山王四寶所成若諸衆生至其所者卽同其色何以故以彼山威光皆同一色
007_0876_a_02L 이와 같이 불공견아, 저 선남자ㆍ선여인이 저 보배 삼매 이름을 잠시 동안 듣더라도 저들은 모두 삼매라는 이름과 소리의 위덕력 때문에 자연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며, 오직 번뇌가 다하여 바른 지위에 있는 모든 부가라(富伽羅)는 제외된다. 왜냐 하면 불공견아, 저 삼매에 부사의하고 수승한 공능(功能)이 있기 때문이다.
007_0876_a_02L如是不空見若彼善男子善女人耳蹔聞此寶三昧名彼等皆以三昧名聲威德力故自然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唯除漏盡正位諸富伽羅何以不空見以此三昧有不思議勝功能故
또 불공견아, 비유하면 마치 일체의 큰 강ㆍ연못과 모든 물줄기가 모두 큰 바다에 들어가 동일한 짠맛이 되는 것과 같고, 모두 큰 바다의 덕력(德力)이 크기 때문이다.
007_0876_a_09L復次不空見譬如一切大河池及以諸流皆入大海同一鹹味由大海德力弘故
이와 같이 불공견아, 저 모든 선남자ㆍ선여인이 단지 저 삼매 이름만 듣더라도, 가령 읽지 않고 외우지 않고 받지 않고 지니지 않고 닦지 않고 익히지 않고 남을 위해 굴리지 않고, 남을 위해 설하지 않고 널리 분별하거나 해석하지 않아도, 저 선남자ㆍ선여인은 모두 응당 차례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것이다. 왜냐 하면 이 삼매라는 이름과 소리가 수승하기 때문이고 위덕력(威德力)이 있기 때문이다.
007_0876_a_11L如是不空見彼諸善男子善女人但能耳聞此三昧名假令不讀不誦不受不持不修不習不爲他轉不爲他說亦復不能廣分別釋然彼諸善男子善女人皆當次第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以此三昧名聲勝故威德力故
또 불공견아, 모든 선남자ㆍ선여인이 성실하게 말할 때, 잘 설할 때, 다만 성실하게 말하고 잘 설하는 것으로 모든 부처님 법문을 반드시 얻을 것이다. 개시(開示)ㆍ흥현(興顯)하고 널리 모든 세간을 이익 되게 한다면 이를 성실하게 말하는 것이라 하고, 이를 잘 설하는 것이라 한다.
007_0876_a_17L不空見若有諸善男子善女人誠言時善說時但能誠言及與善說佛法門必定當得開示興顯能廣利益諸世間者是名誠言是名善說
불공견아, 저 선남자ㆍ선여인은 바르게 말하고 잘 설하는 것으로 반드시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불가사의하고 큰 공덕취(功德聚)를 얻을 것인데, 하물며 저 보살염불삼매법문을 잘 설해서 얻는 공덕취이겠는가?
007_0876_a_21L空見若彼善男子善女人能得正言及善說者必定當得無量無邊過阿僧祇不可思議大功德聚何況彼能善說於此菩薩念佛三昧法門所獲功德聚也
007_0876_b_02L불공견아, 가령 한량없고 그지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보살마하살들이 다시 한량없고 그지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겁을 지나도록 수행하고 보시하기를 잠시도 쉬지 않았더라도, 내가 얻게 되는 공덕이 불가사의함을 설하겠다.
007_0876_b_02L不空見假使無量無邊恒河沙菩薩摩訶薩復經無量無邊過恒河沙劫數修行布施無蹔休廢若說是所得功德不可思議
지금 다시 너를 위해 널리 분별하여 설함에 어떤 보살마하살이 이 염불삼매를 듣고서 독송하거나 받아 지니거나 조금 수행하거나 조금 논설해서 얻는 공덕이 이전의 보시에 비교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계측할 수 없고, 셀 수 없고, 선설할 수 없다. 하물며 구족하게 들어 수행하고 연설한 공덕취를 헤아릴 수 있겠는가?”
007_0876_b_06L今更爲汝廣分別說若復有一菩薩摩訶薩能聽受斯念佛三昧若讀誦若受持若少分修行若少分論說所得功德望前布施不可喩比不可稱量不可計挍不可筭數不可宣說何況有能具足聽受修行演說是功德聚而可挍量耶
그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밝히기 위해 게송을 읊으셨다.
007_0876_b_13L爾時世尊爲重明此義以偈頌曰

나 예전을 기억컨대, 한량없는 겁에
불세존이 계셨으니 앙기라였고
일체 세간이 귀의하는 바이며
큰 자비 갖춰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네.
007_0876_b_14L我念往昔無量劫
有佛世尊鴦耆羅
一切世間所歸依
具大慈悲演妙法

저 보이는 것은 알지 못함이 없고
과거와 미래 모두 분명히 알고
현재 일에 통달하며
동등하게 자세히 관찰하시네.
007_0876_b_16L於彼所見無不知
過去未來悉明了
亦能通達現在事
等見幽微斯覺察

모든 부처님 지혜는 헤아리기 어려우며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연설하시되
어리석은 중생들 고뇌에 허덕이니
이를 보고 일체 자비심을 일으키시네.
007_0876_b_18L諸佛智慧難思議
憐愍衆生故爲說
愚癡衆生苦煎迫
觀彼一切興悲心

그때 저 여래에게는 이와 같이
99억의 성문들이 있었고
모두 자재함을 갖추고 생(生)을 다했으며
모두 함께 정법왕(正法王)을 에워쌌네.
007_0876_b_20L時彼如來有如是
九十九億聲聞衆
咸具自在有生盡
悉共圍繞正法王

저 성 동북에 정원이 있는데
장엄을 구족해 무외(無畏)라고 하며
여래대선(如來大仙)께서 여기에 머무셨는데
저 억 중의 아라한과 함께 계셨네.
007_0876_b_22L彼城東北有園林
具足莊嚴名無畏
如來大仙住於此
兼彼億衆阿羅漢

저 선관작 전륜왕이
보배 수레를 장엄해 성을 나오고
한량없는 신하와 백성들이 에워싸며
일체 중생들이 모두 애락(愛樂)하네.
007_0876_b_24L彼善觀作轉輪王
嚴備寶駕自出城
無量臣民衆圍繞
一切衆生皆愛樂
007_0876_c_02L
왕은 세존의 마음이 적정하고
몸과 입이 청정하고 모든 감관이 조화로워
수승하고 미묘한 위의를 다 구족함을 보고
저 선관왕은 더욱 존경하였네.
007_0876_c_02L王睹世尊心寂靜
身口淸淨諸根調
具足勝妙諸威儀
彼善觀王轉增敬

왕은 곧 저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머리 숙여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는
부처님께 그의 공양 받기를 청하니
세존께서 허락하신 까닭에 잠잠하셨네.
007_0876_c_05L王便往詣彼佛所
頭面頂禮世尊足
啓口請佛受其供
世尊許納故默然

왕은 곧 여래의 허락 받았기 때문에
곧 성안의 모든 대신과 인민들에게 명령하여
이제 온갖 미묘한 공양물 갖추어
앙기 부처님께 봉헌하려 한다네.
007_0876_c_07L王以如來許受故
卽勅城內諸臣民
今宜具辦微妙供
吾欲奉獻鴦耆佛

온갖 일 준비되자 왕께서 직접 말씀하시되
원컨대 가엾게 여기시어 비추어주시고
대사ㆍ세존과 성스러운 스님께서는
오늘 변변치 못한 음식을 받아 주소서.
007_0876_c_09L衆事旣嚴王親告
唯願哀愍照此時
大師世尊及聖僧
受我今日微末飯

앙기 여래는 왕의 간청에 따라서
큰 공덕 덩어리로 널리 신통을 나타내고
그 한량없는 백 천의 광명을 지어서
시방 모든 불토를 두루 비추시네.
007_0876_c_11L鴦耆如來赴王請
大功德聚廣現神
遂作無量千億光
普照十方諸佛土

저 낱낱의 광명으로부터 한량없는
백 천 억 수의 큰 연꽃이 나와
미묘하고 선명해서 사람들이 기뻐하니
중생의 모든 선본(善本)을 발하게 하기 위함이네.
007_0876_c_13L彼一一光出無量
百千億數大蓮花
微妙鮮明人憙樂
爲發衆生諸善本

그대 불공견은 알아야 하니, 모든 꽃으로부터
각각 모든 여래의 형상이 나오고
의념(意念)이 현전해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시방에서 다 같이 이러한 법문을 설하시네.
007_0876_c_15L汝不空見知諸花
各出化諸如來形
意念現前人瞻仰
十方同說如斯法

모든 지어감은 무상하며 또한 실로 괴로움이고
다시 설하니 무아여서 매우 하열하며
마침내 다 파괴되고 견고하지 못한데
어떤 지혜로운 이가 탐락할 것인가.
007_0876_c_17L諸行無常亦實苦
復說無我極羸劣
終是破壞不堅牢
孰云智者生貪樂

모든 지어감은 타오르는 맹렬한 불같아
활활 타올라서 감당하기 어려우며
앙기 세존은 여여하게 선설하시고
부처님은 중생을 위해 깊이 싫어하시네.
007_0876_c_19L諸行焚燒如猛火
炎赫烗熾甚難當
鴦耆世尊如如宣
佛爲衆生發深厭

모든 하늘이 저 큰 신통을 보고서
백 천 가지 음악을 한꺼번에 울리고
향과 꽃이 자연히 비 내리니
이상하구나, 희유하여 헤아리기 어렵네.
007_0876_c_21L諸天睹斯大神通
百千樂音俱時作
香花自然而雨下
異哉希有難思議

저 왕은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보았기 때문에
모든 공양거리를 한량없이 준비하였고
이 사천하는 더욱 존중하여
다섯 가지 욕망을 떨어진 신발처럼 버렸네.
007_0876_c_23L彼王見佛神變故
設諸供事不可量
此四天下可重尊
投棄五欲如脫履
007_0877_a_02L
부처님 앞에서 머리털 깎고 가사 입고
곧 미묘한 선정[定]을 청문(請問)하되
응당 어떤 수승한 법에 머물러야
장부가 삼매문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007_0876_c_25L佛前釋髮服袈裟
便爾請問微妙定
當住何等勝法已
丈夫能入三昧門

앙기 세존께서 이와 같이 설하셨는데,
두 가지 법에 머물러 잘 생각한다면
자연 이 미묘한 선(禪)을 증득하여
부사의한 최상의 즐거움 얻으리라.
007_0877_a_04L鴦耆世尊如是說
住於二法善思惟
當自證此微妙禪
得不思議最上樂

왕은 저 부처님의 성실한 말씀 듣고
깊이 마음으로 환희하여 이 선정에 친근하되
항상 보리를 염해 모든 부처님 받들고
곧 상연화(上蓮花)란 명호를 받았네.
007_0877_a_06L王蒙彼佛誠實言
深心歡喜觸斯定
常念菩提奉諸佛
卽受尊號上蓮花

여래의 말씀을 믿어
경전에 의심이 없어야만
부처님의 경계인 깊은 법문에 들어가
자연히 이 삼매를 얻네.
007_0877_a_08L若能信受如來語
於是經典無復疑
入佛境界深法門
自然得入此三昧

실제(實際)를 듣고 놀라거나 의심하지 않으면
법에 아상(我想)과 인상(人想)이 없고
사마타와 비파사나를 부지런히 염해야만
이와 같이 깊게 수승한 삼매에 친근하게 되네.
007_0877_a_10L若聞實際不驚疑
於法亦無我人想
勤念奢摩毘婆舍
如是深思觸勝禪

부끄러워함과 공경함에 머물러
항상 모든 정근(正勤)을 닦아 익히고
이미 악함이 나타남을 알고 수치심이 생기면
삼매왕을 증득하는데 어찌 오래 걸리겠는가.
007_0877_a_12L住於慚愧及恭敬
常應修習諸正勤
知已惡現生恥心
證三昧王豈能久

항상 모든 법을 관해서 늘어남을 보지 않고
또한 모든 법이 줄어듦을 알지 못하며
일체 법이 허공과 같다고 보아야만
보살과 지혜로운 이는 이를 통달할 수 있네.
007_0877_a_14L恒觀諸法不見增
亦自弗知諸法減
見一切法如虛空
菩薩智人通達此

모든 법이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이
그 본성이 청정하고 항상 담박해서
일체 법이 낮잠과 같음을 알고
이와 같이 보는 자가 삼매를 체득하네.
007_0877_a_16L諸法非興復非喪
本性淸淨常湛然
知一切法同睡夢
如是見者逮三昧

차별된 모습을 짓지 않으며
본래부터 멸함을 보지 않아 생함도 없고
마치 아지랑이와 거울 속의 형상 같으니
이와 같이 보는 자가 삼매를 얻네.
007_0877_a_18L於彼不作差別相
本不見滅亦無生
猶如陽焰及鏡像
能如是見得三昧

법상(法相)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고
또한 존망(存亡)과 우열이 없으며
마치 소리ㆍ그림자와 환화(幻化)와 같으니
이와 같이 보는 자가 삼매를 증득하네.
007_0877_a_20L法相平等無高卑
亦無存亡及優劣
如彼聲影與幻化
如是見人證三昧

모든 법은 적정하여 승부(勝負)가 없으며
바깥의 형상과 안의 마음을 보지 않고
성취함도 없고 또 이름도 없으니
이와 같이 보는 자가 삼매를 증득하네.
007_0877_a_22L諸法寂然無勝負
不見外相及內心
無有成就復無名
如是見者證三昧

비구여, 이와 같이 정밀하게 관하여
처음ㆍ중간ㆍ끝의 밤 동안 항상 사유하고
존귀한 가르침을 부처님에게서 받는다면
오래지 않아 응당 저 삼매를 증득하리.
007_0877_a_24L比丘如是專精觀
後夜常思惟
頂受尊教於佛所
不久當證此三昧
007_0877_b_02L
응당 삼매를 증득할 때
이미 보리에 아무런 결함 없고
시방의 일체 부처님들을 뵙고
공덕의 큰 중생에게 공양하네.
007_0877_b_02L彼當證此三昧時
已於菩提無缺減
亦見十方一切佛
供養功德大衆生

60억 백 천의
나유타 겁을 지나면서 모든 행을 닦고
한량없는 부처님을 받들어 섬긴 뒤에야
비로소 저 큰 보리를 증득하였네.
007_0877_b_05L過是六十億百千
那由他劫修諸行
承事無量諸佛已
然後證彼大菩提

그대, 불공견은 이제 응당 알아야 하니
그때의 저 왕은 누구인가 하면
지혜로운 이는 응당 다른 견해를 내지 않는데,
연화(蓮花) 위의 부처님이 곧 선관이었네.
007_0877_b_07L汝不空見今應知
爾時彼王其誰是
智人不當生異見
蓮花上佛卽善觀

나 이제 그대들에 일러둘 것이니
일체 세간의 모든 하늘과 사람으로서
모든 법의 근원을 통달하려면
응당 청정한 이 삼매를 빨리 염해야 하네.
007_0877_b_09L我今教誡於汝輩
一切世間諸天人
若欲究竟諸法源
當念速淨此三昧

반드시 공덕 덩어리를 크게 쌓으려 하거나
헤아릴 수 없고 칭량하기 어려우며
미묘한 즐거움의 부사의함을 얻으려 하면
먼저 저 삼매를 청정하게 닦아야 하네.
007_0877_b_11L彼必大集功德聚
不可算數難稱量
欲得妙樂不思議
要先淨修此三昧

만약 빠짐없이 일체 부처님 뵈려한다면
현재ㆍ미래 및 시방세계까지
혹은 미묘한 법 바퀴를 굴리려 해도
먼저 저 삼매를 닦아 익혀야 하네.
007_0877_b_13L若欲盡見一切佛
現在未來及十方
或復求轉妙法輪
亦先修習此三昧

모든 미묘한 모습을 원만히 하려면
구족하게 온갖 상호 장엄하고
나아가 청정한 집안에 태어나기를 구하고
먼저 반드시 저 삼매를 받아 지녀야 하네.
007_0877_b_15L若欲圓滿諸妙相
具足衆好上莊嚴
及求轉生淸淨家
必先受持此三昧

그대 불공견아, 모든 중생들이
곧 모든 악도(惡道)를 멀리 여의려면
하생(下生)하는 자를 알려고 하면
응당 항상 저 삼매를 찬탄하고 외워야 하네.
007_0877_b_17L汝不空見諸衆生
卽欲遠離諸惡道
悉欲知於下生者
應常讚誦此三昧

한 부처님께 공양한 것이 아니고
둘ㆍ셋ㆍ넷ㆍ다섯도 아니고
나아가 억 수 나유타의 장소에서
저 수승한 삼매를 들었네.
007_0877_b_19L彼非供養於一佛
亦非二及四
乃至億數那由他
方得聞斯勝三昧

모든 부처님을 승지(僧祗)가 지나도록 공양함은
위없이 큰 보리를 증득하기 위해서이며
나아가 하고자 하는 온갖 것을 얻고
곧 저 수승한 삼매 듣게 되네.
007_0877_b_21L彼供諸佛過僧祇
爲證無上大菩提
及衆所欲皆悉得
乃得聞此勝三昧

한량없는 백 수의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과거에 오랜 동안 모든 선근 심었기에
항상 환희하고 존경심을 가지며
비로소 저 수승한 삼매 설할 수 있네.
007_0877_b_23L彼供無量百數佛
過去久種諸善根
常生歡喜尊敬心
方得說此勝三昧
007_0877_c_02L
한량없는 천 수의 부처님을 섬겼고
하늘 가운데 수승한 하늘이 광명을 방출하고
정근하고 수습함에 게으름이 없었기에
곧 삼매의 경전을 찬탄하고 외우네.
007_0877_b_25L彼事無量千數佛
天中勝天能放光
精勤修習無懈倦
爾乃讚誦三昧經

한량없는 억 수의 부처님을 뵙고
그지없는 청정한 광명 해 바퀴와 같으며
일체 모든 선근을 두텁게 익혀야
비로소 미묘한 삼매를 들을 수 있네.
007_0877_c_04L彼見無量億數佛
無邊淨光若日輪
厚習一切諸善根
然始得聞妙三昧

또 마치 세간의 전쟁터에
독해(毒害)를 입은 이 많은데
혹 약 북의 소리를 들으면
온갖 독이 소멸되어 안락해지네.
007_0877_c_06L又如世間攻戰場
其中多有被毒害
彼或遇聞藥鼓音
衆毒消除得安樂

어떤 이가 삼매를 설할 때
혹 수승한 선정을 얻는다면
삼매 위력으로 보리 증득하니
번뇌 다한 정위(正位)의 사람은 아니네.
007_0877_c_08L若人說此三昧時
其或得聞勝定者
三昧威力證菩提
非彼漏盡正位人

선정의 공덕은 수미산과 동등하여
어떤 이가 증득할 때 다른 모습이 없고
혹 가서 산에 도달하면
곧 빛깔이 같아져 구별해 알기 어렵네.
007_0877_c_10L彼定功德等須彌
若人證時無異相
其或能往到山所
卽同其色難別知

어떤 이가 삼매의 소리를 들으면
모든 선정 가운데 수승함이 바다와 같고
이 삼매 위덕력으로 말미암아
보리를 증득하되 의심이 없네.
007_0877_c_12L若人得聞三昧聲
諸定中勝猶如海
由斯三昧威德力
彼證菩提不復疑

온갖 물이 큰 바다로 들어가듯이
큰 강ㆍ작은 강 및 연못도
동등한 한 맛이여서 구별해 알기 어렵고
이와 같아서 다른 모습이 없네.
007_0877_c_14L亦如衆流歸大海
大河小河及陂池
等同一味難別知
彼亦如是無異相

어떤 사람이 삼매를 들었을 때
곧 시방의 일체 부처님을 염하면
삼매 위력으로 정각에 오르니
몸으로 증득한 부가라는 아니네.
007_0877_c_16L若人聞此三昧時
卽念十方一切佛
三昧威力登正覺
非彼身證富伽羅

모든 보살이 오직 보시만 닦아
그지없는 항하사의 겁을 지나
시방 일체 부처님께 공양하고
아래로 법계의 모든 중생에게까지 미치네.
007_0877_c_18L若諸菩薩唯修檀
過於無邊恒沙劫
供養十方一切佛
下及法界諸衆生

이와 같이 오랜 겁 동안 보시를 행하고
얻은 공덕 비록 말이 많아도
미묘한 정문(定門) 설해서 미칠 수 없으며
일념으로 자비를 일으켜 일체에 미치게 하네.
007_0877_c_20L如是曠劫行布施
所獲功德雖言多
猶不及說妙定門
起一念慈被一切

삼매의 선학 생각은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아
성덕을 빛나게 드러내 헤아리기 어려우며
지혜로운 이 일심으로 구한다면
응당 빨리 성불하여 자재함을 갖추리.
007_0877_c_22L三昧善思如慈母
光顯聖德難度量
智人若能一心求
當速成佛具自在

14. 설수습삼매품(說修習三昧品) ①
007_0877_c_24L菩薩念佛三昧分說修習三昧品第十四之一
007_0878_a_02L
그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몇 가지 법을 구족해야 응당 이 염불삼매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007_0877_c_25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白佛言菩薩摩訶薩具足幾法當能入斯念佛三昧耶
부처님께서 불공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불공견아, 보살마하살이 세 가지 법을 구족해야 곧 이 염불삼매에 들어갈 수 있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탐착하지 않는 선근을 구족하는 것이고, 둘째는 성내지 않는 선근을 구족하는 것이고, 셋째는 어리석지 않는 선근을 구족하는 것이다. 만약 세 가지 선근을 구족한다면 곧 6바라밀을 성취할 것이다.
007_0878_a_05L佛告不空見菩薩言空見若諸菩薩摩訶薩具足三法卽能入此念佛三昧何等爲三一者足不貪善根二者具足不瞋善根具足不癡善根若能具足三善根卽得成就六波羅蜜
저 보살마하살이 탐착하지 않는 선근에 머물렀기 때문에 항상 보시를 행해 단(檀) 바리밀을 구족하고 성취하고, 태어나는 곳에서는 항상 가산(家産)이 풍부하고 재보(財寶)를 구족하며, 잠깐 동안이라도 빈궁해지지 않으며, 큰 위덕이 있고 큰 위력이 있으며, 마음이 넓고, 협소하고 하열함이 없고, 자연히 불선근을 탐착하여 섭수하고, 모든 복덕을 구족했기 때문에 보는 중생들은 존경하지 않는 이가 없고, 설하는 말을 사람들이 모두 믿고 행하고,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저 삼매를 얻어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된다.
007_0878_a_10L而彼菩薩摩訶薩以能住彼不貪善根故而常行具足成就檀波羅蜜所生常得家產豐饒財寶具足所須便至永離貧有大威德有大勢力其心弘廣無復狹劣自然攝彼貪不善根以能具足諸福德故衆生見者莫不尊敬所言說人皆信行不用多功獲此三速疾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저 보살은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들에게 성내고 분노하고 한탄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성내지 않는 선근을 구족할 수 있고, 항상 시(尸) 바라밀과 찬제(羼提) 바라밀에 머물고, 능히 구족해서 인(忍) 바라밀을 가득하게 한다면, 혹 욕하고 방해하고 훼손하고 몽둥이로 때리고 송곳으로 찔러 손발을 베이고 골수와 두뇌를 부수는 등의 일체 모든 고통으로 핍박받더라도 화내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고, 성내지 않고, 이에 불선근(不善根)을 없애 제거한다.
007_0878_a_18L又彼菩薩以於一切世間天人諸衆生所無有瞋恚忿恨之心故故能具足不瞋善根而常住彼尸波羅蜜提波羅蜜能具足滿忍波羅蜜已逢罵詈謗毀楚撻撾捶割截手足破腦一切諸苦競來迫切不怒不恚不瞋於是除滅瞋不善根
007_0878_b_02L 크게 자애로운 마음을 일으키고, 일체 중생계를 두루 덮고, 태어나는 곳에서 모든 부처님 세존을 여의지 않고, 자나 깨나 항상 천신의 보호를 받고, 칼과 몽둥이로 해롭게 할 수 없고, 독을 사용할 수 없고, 불로 태울 수 없고, 물에 빠뜨릴 수 없고, 항상 음식ㆍ탕약ㆍ의복ㆍ와구 등의 온갖 물건을 갖추어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들은 보고서 찬미하고, 오래지 않아 곧 저 삼매를 증득해 응당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다.
007_0878_a_25L大慈心遍覆一切衆生界已所生不離諸佛世尊夢寤常安天神衛護仗不害毒不能中火不能燒水不能常足飮食湯藥衣服臥具種種衆一切世間天人衆生見者讚美久卽能證此三昧當能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보살은 어리석음 없는 선근을 구족했기 때문에 오랜 밤 동안 사마타와 비파사나를 수습하고, 방편을 구족하고, 어리석음의 불선근(不善根)을 끊어 없애고, 미묘하고 깊은 지혜를 성취하고, 일체 법을 분명하게 알고, 모든 이론문(異論門)에 걸림이 없고, 다른 이가 어려운 것을 물어도 변재로 의심 없이 해석할 것이다.
007_0878_b_09L彼菩薩以能具足無癡善根故長夜修習奢摩他毘婆舍那具足方便善能斷除癡不善根成就微妙甚深智慧於一切法了了分明諸異論門無有罣㝵若他問難辯釋無疑
불공견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세 가지 법을 구족하고 이 삼매를 증득한 것이다. 마땅히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수 있다.
007_0878_b_14L不空見是爲菩薩摩訶薩具足三法證此三昧當能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불공견아, 보살마하살은 세 가지 법이 있어서 삼매에 들어갈 수 있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수 있다.
007_0878_b_16L復次不空見菩薩摩訶薩復有三法能入三昧復能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일체 지어감[行]이 무상(無常)함을 관해서 여실하게 아는 것이다. 둘째는 일체 지어감이 괴로움임을 관해서 여실하게 아는 것이다. 셋째는 일체 법이 무아(無我)임을 관해서 여실하게 아는 것이다. 보살은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서 오래지 않아 곧 이 삼매에 들어갈 것이다. 불공견아, 이 보살마하살은 세 가지 법을 구족하고 삼매를 증득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007_0878_b_18L何等爲三一者觀一切行無常如實知二者一切行苦如實知三者觀一切法無我如實知菩薩若能如是觀已不久卽能入此三昧不空見是爲菩薩摩訶薩具足三法能證三昧亦速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불공견아, 보살마하살은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어서 삼매에 들어갈 수 있으며, 또한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다.
007_0878_b_24L復次不空見菩薩摩訶薩復有三法能入三昧能速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
007_0878_c_02L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현재세의 여래를 공양함에 있어서나, 혹은 멸도 하신 뒤 모든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공양함에 있어서나, 갖가지 미묘한 향과 꽃다발을 바치고, 바르는 향ㆍ가루 향 등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르고, 등을 켜고 당번과 보배 일산과 음악 등을 스스로가 공양하든 또는 다른 사람을 시켜 공양하든 간에 항상 서원(誓願)을 발원하되, ‘원컨대 제가 태어나는 곳에서 이 공양을 행하고, 원(願)의 선근으로 제가 빨리 염불삼매를 얻게 하고 또한 응당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 이루게 해주십시오’라고 한다.
007_0878_c_02L何等爲三一者如來現在修諸供養若滅度後或時供養諸佛舍利或以種種上妙香花及以花鬘塗香末香燒衆名香然燈幡蓋寶幢音樂等若自供或復教他常發誓願願我所生此供養行願善根令我速得念佛三亦當證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둘째는 부처님께서 현재에 계시거나 열반에 드셨거나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찬탄하여 설하고, 계율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과 위의ㆍ신통ㆍ변재ㆍ무쟁(無諍)ㆍ자비ㆍ희사(喜捨)와 나아가 나머지 세존의 모든 공덕법을 모두 항상 찬탄하여 설하고, 또한 서원을 발하되, ‘원컨대 제가 이제 모든 부처님께서 얻으신 복과 공덕을 찬탄하고, 이 선근으로 응당 제가 염불삼매를 얻어 빨리 위없는 도과(道果)를 이루게 해 주십시오’라고 한다.
007_0878_c_10L二者若佛現在及入涅槃讚說如來眞實功德若戒若定若智慧若解脫若解脫知見若威儀若神通若辯才若無諍若慈悲若喜捨及餘世尊諸功德法皆常讚說亦發誓願願我從今讚歎諸佛所獲福聚所得功德此善根當令我得念佛三昧復能速成無上道果
불공견아, 이 보살마하살은 세 가지 법을 성취하고, 삼매에 들어갈 수 있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다.
007_0878_c_18L不空見是爲菩薩摩訶薩成就三法能入三昧亦能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불공견아, 보살마하살은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어서 오래지 않아 삼매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며, 응당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을 것이다.
007_0878_c_20L復次不空見薩摩訶薩復有三法不久則能成就三昧亦當速證阿耨多羅三藐三菩
007_0879_a_02L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보살마하살이 혹 일체 부처님 세존의 처소에서 이 삼매의 진실한 공덕을 들었거나, 혹은 다만 삼매라는 이름과 글자만을 듣고 곧 스스로 생각하기를 ‘저 과거의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본래 보살을 행하고 보리를 구할 때, 그들은 모두 이러한 삼매를 구하고, 이 삼매를 들으면 곧 수희(隨喜)하였으니, 저도 오늘 큰 보리를 위해 또한 응당 부지런히 이와 같은 삼매를 구할 것입니다.
007_0878_c_23L何等爲三一者若諸菩薩摩訶薩或從一切佛世尊所聞此三昧眞實功德或時但聞三昧名字卽自思念如彼過去諸如來等正覺本行菩薩求菩提時彼輩皆求如此三昧以聞此三昧卽生隨喜我於今日爲大菩提亦應勤求如是三昧
큰 이익을 성취하고 구족했기 때문에, 이런 까닭에 저는 이제 저 삼매 공덕의 이름을 듣고 깊이 수희합니다’라고 했다. 이를 제일의 수희법(隨喜法)을 구족한 것이라고 한다.
007_0879_a_06L成就具足大利益故是故我今聞此三昧功德名字深生隨喜是名具足第一隨喜法也
둘째는 ‘미래에 일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 보리를 구하기 위해 보살을 행할 때 이 삼매를 닦아 크게 이익 되게 했듯이, 이런 까닭에 나도 이제 이 삼매를 들어 수희하리라’라고 했다. 이를 제이의 구족한 수희법이라고 한다.
007_0879_a_09L二者如彼未來一切諸如來等正覺爲求菩提行菩薩時修此三昧爲大利益是故我今聞此三昧亦生隨喜是名第二具足隨喜法也
셋째는 ‘지금 현재 시방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 현재 세상에 머물러 이미 모든 존재를 제도하셨고 이미 습기의 근본을 없앴고, 언어를 끊었고, 각(覺)과 관(觀)을 멀리 여의고, 깊고 깊은 선정을 증득하고 큰 자비를 갖추었는데 과거에 보살을 할 때 이 삼매를 들어 수희했듯이, 나도 이제 이 삼매를 들었는데 어찌 홀로 수희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와 같이 염할 때 깊이 수희가 생겼다. 이를 제삼의 수희법을 구족한 것이라고 한다.
007_0879_a_12L三者如今現在所有十方無量無邊諸如來等正覺現住世者——已度諸已拔習根斷滅語言遠離覺觀甚深定具大慈悲——亦於往昔行菩薩時聞此三昧皆生隨喜我今旣獲聞此三昧何獨不可起隨喜乎如是念時深生隨喜是名具足第三隨喜法
불공견아, 이 보살마하살은 세 가지 수희를 구족하고 성취해서 얻은 공덕과 모든 선근으로 중생과 함께 삼매를 증득할 것이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를 것이다.
007_0879_a_20L不空見是爲菩薩摩訶薩具足成就三種隨喜所獲功德及諸善根願與衆生同證三昧亦速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007_0879_b_02L또 불공견아, 모든 선남자ㆍ선여인들이 이 삼매에 수희할 때, 얻은 공덕은 진실하고 광대하며, 한량없고 그지없어서 설하기 어려우니, 내가 이제 너를 위해 모든 비유를 이끌어서 조금이라도 열어 보여 너로 하여금 알게 하리라.
007_0879_a_23L復次不空見若復諸善男子善女人輩於此三昧生隨喜時所得功德眞實廣大無量無邊難可稱說我今爲汝引諸譬喩開示少分令汝知耳
불공견아, 이 삼천대천세계의 사이에 있는 모든 항하사처럼 어떤 사람이 저 모든 항하사를 모아서 한 곳에 두고, 그런 후에 저 큰 모래 덩어리 가운데서 낱낱의 모래알을 취해 티끌로 만들고, 그런 후에 저 모래 티끌을 가지고 항하사의 세계를 지나고 다시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헤아릴 수 없고 칭할 수 없고 셀 수 없는 항하사의 세계를 지나고 나서 한 세계에 한 티끌씩을 놔두고, 이와 같이 차례대로 모든 모래 티끌을 놔두면 모든 세계를 헤아려서 빠짐 없을 것이다.
007_0879_b_04L空見如此三千大千世界其間所有諸恒河沙若人取彼諸恒河沙聚置一處然後於彼大沙聚中取一一沙末爲微塵然後將此沙之一塵過恒河沙世界更復過彼無量無邊阿僧祇不可思議不可稱不可量恒河沙等世界已然後方乃置一微塵如是次第一切沙塵計諸世界悉皆布盡
불공견아, 너의 뜻은 어떠하냐. 가령 저 세간 사람들이 자못 조금이라도 그 세계의 수를 알 수 있겠는가?”
007_0879_b_12L不空見汝意云何假使彼世間人頗能少知世界數不
불공견은 말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07_0879_b_14L不空見言無也
“불공견아, 그렇다면 이들은 제쳐두고, 가령 이 세간에서 총명하고 지혜로운 제일의 산사(算師)가 그 지력(智力)과 산술(算術)을 가지고 자못 헤아릴 수 있고 자못 사찰할 수 있으며, 그 세계의 수를 알 수 있겠는가?”
007_0879_b_15L不空見且置是事假使世間聰明智慧第一筭師盡其智力及以筭術頗能稱量頗能思察復能數知世界數不
불공견이 말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제 소견으로는 오직 상좌 사리불(舍利弗)과 불퇴전지(不退轉地)의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조금이나마 비슷할 것 같습니다.”
007_0879_b_18L不空見言無也世尊無也世尊今我所見唯有上座舍利弗及彼不退轉地諸菩薩摩訶薩輩應少髣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공견아,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앞서 말한 모든 세계에 가득 찬 칠보와 나머지 온갖 기구를 가지고 일체 중생들에게 공양한다면, 불공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사람이 이와 같이 공양하고 보시[檀]를 행하여 얻는 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007_0879_b_21L佛言不空見若有善男子善女人以上爾所諸世界盛滿七寶及餘衆具持用供養一切衆生不空見汝意云何彼人如是供養行檀所獲功德寧爲多不
불공견이 말하였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한량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07_0879_b_25L不空見言甚多世尊無量世尊
007_0879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공견아, 나 이제 다시 너에게 말하리라. 저 선남자ㆍ선여인이 능히 위의 일체 세계에 가득 찬 칠보와 온갖 기구로 일체 중생에게 보시한 공덕은 비록 광대하지만, 그러나 이전에 선남자ㆍ선여인들이 저 삼매보왕(三昧寶王)이라는 이름을 듣고 세 가지 수희의 마음을 일으키고, 마음으로 서원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해서 얻은 공덕에는 미치지 못한다.
007_0879_c_02L佛言不空見我更語汝彼善男善女人雖能以上一切世界盛滿七寶衆具供施一切衆生功德雖廣然故不及前善男子善女人等聞此三昧寶王名字發起三種隨喜之心誓願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所得功德
왜냐 하면 불공견아, 저 세 가지는 다문(多聞)에 말미암아서 생기고, 저 다문은 바르게 설한 것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불공견아, 바르게 설함을 말미암기 때문에 능히 일체 선근이 생할 수 있는 것이 곧 이 삼매이다.
007_0879_c_09L何以故不空見以彼三種由多聞生也彼多聞從正說起故不空由彼正說故能生一切善根卽此三昧也
어떤 삼매가 능히 일체 선근을 생하게 하는가 하면, 이를테면 곧 이 보살염불삼매이다. 또 능히 일체 선근을 생하게 하는 것은 곧 바른 설이다. 무엇이 바른 설인가 하면 바르게 설할 때 잘 설하는 것이다. 이런 뜻으로 저 세 가지 수희로 얻어지는 공덕은 보시의 복을 뛰어넘어 헤아릴 수 없고 비교해 견줄 수 없다.
007_0879_c_12L何等三昧能生一切善根謂卽此菩薩念佛三昧也又復能生一切善根亦卽正說何等正說謂正說時善說是也以是義故彼三種隨喜所獲功德望布施福不可稱量可挍比
또 불공견아, 내가 과거를 기억해보건대, 한량없는 아승기를 지나 또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그때 동부동(動不動)이란 세계가 있었고, 저 세계에 보산장엄(寶山莊嚴)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 계셨다.
007_0879_c_17L復次不空見我念往昔過於無量阿僧祇復無量阿僧祇劫爾時世界名動不動彼界有佛號曰寶山莊嚴如應供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
007_0880_a_02L 저 세간에 출현해서 크게 자재로움을 얻어 일체를 조복하고 해탈을 구족하고 영원히 피안(彼岸)에 이르러 최상이고 가장 미묘하고 가장 수승하여 견줄 데 없고, 중생들에게 큰 귀의처가 되고, 중생들에게 큰 보호가 되고, 중생들의 모든 번뇌병을 치료하고, 3세(世)를 통달해 명료하지 않음이 없고, 스스로 증득한 법을 중생들을 위해 설법하셨고, 설하신 법은 처음ㆍ중간ㆍ끝의 뜻이 심원하고, 그 말은 교묘하고 순일하여 잡됨이 없었다. 청백한 범행(梵行)의 모습을 구족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해 항상 이와 같이 설하셨다.
007_0879_c_22L出興於世——得大自在調伏一切具足解脫永度彼岸最上最妙最勝無比能爲衆生作大歸依能與衆生爲大覆護能治衆生諸煩惱病通達三世無不明了以自證法爲衆生說其所說法初後善其義深遠其言巧妙純一無雜具足淸白梵行之相爲諸衆生常如是說
그때 저 보산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복원(伏怨)이라는 이름의 한 왕성에 머물렀다. 30억 나유타 백 천의 성문 대중들과 함께 계셨는데, 모두 학인(學人 : 有學)이고, 응당 해야 할 일이 있고, 응당 끊어야 할 것이 있고, 응당 얻어야 할 것이 있고, 응당 세간의 하늘과 사람의 공양을 받을 만했다.
007_0880_a_07L時彼寶山如來正覺住一王城城名伏怨與三十億那由他百千聲聞大衆——皆是學人有所作當有所斷當有所得應受世間天人供養
불공견아, 그때 저 보산 여래께서 삼매에 일어나시어 이와 같이 생각하셨다.
‘이 30억 나유타 백 천의 성문들이 다 학인이면서도 아직 할 일을 끝내지 못했고 아직 피안에 이르지 못했으니, 내가 이제 응당 이들을 위해 여법하게 설하여 응당 일체로 하여금 빨리 번뇌를 다하도록 해야겠다.’
007_0880_a_11L不空見時彼寶山如來從三昧起作如斯念今我此三十億那由他百千聲聞皆是學人所作未未到彼岸我於今者應爲此等如法而說當令一切速得漏盡
불공견아, 그때 저 보산장엄 부처님께서 널리 이러한 큰 신통의 일을 나타내시어 저 삼천대천세계로 하여금 모두 다 치성한 불꽃의 연기를 방출하게 하셨다.
007_0880_a_15L不空見爾時彼寶山莊嚴佛廣現如是大神通事令彼三千大千世界盡皆煙出猛焰熾然
불공견아, 그때 성문 대중들이 저 여래께서 널리 이러한 큰 신통의 일을 지으신 것을 보고서 기뻐 날뛰었는데 마치 비구가 제4선(禪)에 들어간 것처럼 저 성문 대중들의 몸과 마음이 쾌락함이 또한 이와 같았다.
007_0880_a_18L不空見爾時彼聲聞衆睹彼如來廣作如是大神通事見已喜踊悅遍身——猶如比丘入第四禪聲聞衆身心快樂亦復如是
또 불공견아, 그때 저 부처님께서 고요한 밤에 이러한 신통의 일을 나타내 보이시고 나서 곧 저 성문 대중들에게 말씀하였다.
007_0880_a_21L復次空見爾時彼佛於靜夜中顯示如是神通事已因卽告彼聲聞衆言
007_0880_b_02L‘너희 모든 비구들아, 응당 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연기를 관해야 하고, 또 맹렬한 화염이 치성함을 관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일체의 모든 지어감[行]의 무상함이 또한 이와 같다. 모든 비구들아, 일체 모든 지어감의 괴로운 일이 또한 이와 같다. 모든 비구들아, 일체 모든 법이 나와 내 것[我所]이 없고, 견고함이 없고 허망하고 진실하지 않고, 파괴할 수 있고 무너뜨릴 수 있고, 모두 없애지는 형상이다. 모든 비구들아, 내가 이제 일체 모든 지어감을 간략히 설하겠다. 나아가 일체를 놓아 버리는데 집착하지 말고, 깊이 염리(厭離)함을 내면 자연히 해탈할 것이다.’
007_0880_a_23L汝諸比丘應當觀此三千大千世界滿中煙出又復猛火焰熾烔然諸比丘切諸行無常亦爾諸比丘一切諸行苦事亦爾諸比丘一切諸法無我我無有堅牢虛妄不眞可破可壞滅盡相諸比丘我今略說一切諸行乃至一切放捨莫著深生厭離自然解脫
불공견아, 그때 저 30억 나유타 백 천의 성문들은 저 여래로부터 이러한 설법과 이러한 교훈을 받음으로써 모두 누진(漏盡)을 얻고, 모든 법에 통달하고, 모든 법 가운데 걸림이 없고, 모든 법에 잘 머물러 모든 의심 그물을 풀고, 교사(敎師)의 처소에서 법을 듣고서 모든 법 가운데서 두려워함이 없게 되어 큰 소리로 외쳤다.
007_0880_b_08L不空見爾時彼三十億那由他百千聲聞衆等蒙彼如來說如是法如是教誡皆得漏盡通達諸法於諸法中無有罣㝵善住諸法度諸疑網於教師所聽受法已於諸法中了無所畏發大聲言
‘이와 같이 바가바시여,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모든 지어감은 무상합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모든 지어감은 괴로움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모든 법은 잠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모든 법은 파괴되는 것이어서 의지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모든 법은 치성하여 마치 초목과 석벽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일체 모든 지어감은 놓을 수 있고 버릴 수 있고 싫증낼 수 있고 벗어날 수 있습니다.’
007_0880_b_13L如是婆伽婆如是諸行無常如是世尊諸行是苦世尊諸法暫住如是世尊諸法破不可依止如是世尊諸法熾然如草木及以石壁如是世尊一切諸行乃至可放可捨可厭可脫
불공견아, 그때 저 보산장엄 여래께서 이러한 신통ㆍ이러한 설법ㆍ이러한 교훈, 이 세 가지를 나타내 보이고, 모든 성문 대중을 교화하여 공(空)ㆍ무상(無相)ㆍ원(願)의 3해탈문(解脫門)에 들어가게 하고, 또 30억 나유타 백 천의 모든 보살들도 다 응당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였다.。
007_0880_b_18L不空見時彼寶山莊嚴如來以如是神通如是說法以如是教詔三種示現諸聲聞衆令入三解脫門謂空無相願已復有三十億那由他百千諸菩薩衆皆當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
007_0880_c_02L불공견아, 그때 저 부처님께서는 저 30억 나유타 백 천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저 삼매보왕(三昧寶王)을 설하고, 이와 같이 나타내 보이고 나서, 또 저 하늘과 사람과 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8만 4천 나유타 백 천 세를 지나도록 바른 법의 바퀴를 굴리시고 난 뒤에 저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드셔서 반열반하셨다.”
007_0880_b_24L不空見爾時彼佛爲彼三十億那由他百千諸菩薩衆說此三昧寶王如是顯示已復爲彼天人世間作利益故經八萬四千億那由他百千歲轉正法輪已然後於彼無餘涅槃而般涅槃
그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 보산장엄 여래께서 현전에서 얼마나 많은 보살들을 교화하셨으며, 또 부처님께서 멸도 하신 후에 법이 얼마 동안 머무르겠습니까?”
007_0880_c_06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白佛言彼寶山莊嚴如來現前教化幾菩薩衆復佛滅度後法住幾時耶
부처님께서 불공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불공견아,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성수(星宿)의 수는 알 수 있을지라도 저 보산장엄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변제(邊際)와 수량은 알기 어렵다. 저 여래께서 반열반하신 후에도 바른 법이 80억 나유타 백 천 년 동안 머물렀고, 상법(像法)이 20억 년 동안 머물렀다.
007_0880_c_09L佛告不空見菩薩摩訶薩言不空見於此三千大千世界所有星宿其數可知然彼寶山莊嚴如來等正覺邊際數量難可得知而彼如來般涅槃後正法住世滿八十億那由他百千年像法住世二十億歲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부처님께서 나오셨는데, 명호가 자행(慈行)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며, 세상에 출현하셨고, 수명이 한량없었고, 그 부처님의 몸 넓이가 1유순에 가득하였다.
007_0880_c_15L其後未幾復有佛出名曰慈行如來等正覺出現於世壽命無量其佛身量滿一由旬
이때 중생의 몸은 발 길이가 6구로사(拘盧舍)이며, 연화상(蓮花床)의 높이는 큰 것이 13유순, 적은 것도 6유순이며, 대지를 두루 가득하여 중생들이 왕래하고 돌아다니고 머물고 앉고 누워도 모두 각각 연화 위에 있었다.
007_0880_c_17L爾時衆生身以量足長六拘盧舍蓮花牀——大者高十三由旬小者猶高六由旬——遍滿大地所有衆生往返臥皆各在於蓮花之上
007_0881_a_02L이때 세계의 명칭은 성연화(盛蓮花)였고, 그 땅은 유연하여 마치 염소 털과 같았고, 중생들이 땅에 닿으면 마치 천상의 미묘한 옷과 같았고, 그 빛깔은 광택이 나서 도리천의 황백색 돌과 같았다. 저 모든 중생들은 쾌락을 받았는데, 마치 타화자재천궁(他化自在天宮)과 같았다. 저 모든 중생들이 동쪽 바다를 건너려고 하면 곧 순식간에 저 언덕에 이르게 되고, 남쪽ㆍ서쪽ㆍ북쪽 바다를 건너려 해도 빨리 이와 같이 되었다. 저 중생들이 가려고 하는 곳은 발심에 따라 곧 이르렀다.
007_0880_c_21L世界名盛蓮花其地柔軟猶如羊毳毛衆生觸著如天妙衣其色光澤狀忉利天黃白之石彼諸衆生等受快樂亦如他化自在天宮彼諸衆生欲度東海瞬息之間便到彼岸西北海駿速亦然彼諸衆生凡所之從發心卽至
저 자행 여래께서 처음 성불하실 때, 그 땅은 길이와 넓이가 사방 바다 끝까지 닿아 80억 나유타 백 천 유순이고, 모든 성문들이 가득 찼고, 모든 아라한은 한 끼를 앉아서 먹었다. 오직 시자 아난(阿難)과 금강밀적(金剛密迹)과 아사다(阿斯多) 등은 제외되었다. 또 80억 나유타의 모든 큰 보살마하살들은 모두 불퇴전지에 머물렀고, 저 모든 보살들이 매우 심오하고 미묘한 선정 법문을 청문하였다.
007_0881_a_05L而彼慈行如來初成佛時其地廣博盡四海邊時彼大地縱廣正等滿八十億那由他百千由旬聲聞衆皆悉充滿諸阿羅漢多一坐唯除侍者阿難及金剛密迹阿斯多等復有八十那由他諸大菩薩摩訶薩衆一切皆住不退轉地彼諸菩薩請問甚深妙定法門
저 자행 여래께서 모든 보살들을 위해 심오한 법문을 발하고 나타내 보였을 때, 자행 세존께서 오직 한 음성으로 게송을 읊으셨다.”
007_0881_a_12L而彼慈行如來爲諸菩薩開發顯示深法門時行世尊唯出一音卽說斯偈

어떤 사람이 방편으로 출가한다면
응당 일심으로 미묘한 법을 생각해야 하고
반드시 악한 마군을 쳐부수었는데
마치 용감한 코끼리가 초가(草家)를 부수는 것과 같았네.
007_0881_a_14L若人方便求出家
應當一心思妙法
彼必摧壞惡魔軍
猶如香象破草屋

그 누가 큰 보리를 빨리 성취하려면
응당 세간을 위해 항상 법을 설해
저 가장 수승한 경지를 청정이 하려 하면
이 삼매를 즐겁게 여겨야 하네.
007_0881_a_16L誰求疾成大菩提
應爲世間常說法
而欲淨斯最勝地
此三昧樂則能爲
大方等大集經菩薩念佛三昧分卷第九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