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78_T_002
- 007_1226_c_01L보성다라니경 제2권
- 007_1226_c_01L寶星陁羅尼經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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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파밀다라 한역
이진영 번역 - 007_1226_c_02L唐天竺三藏波羅頗蜜多羅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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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사품(本事品) - 007_1226_c_03L本事品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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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왕의 기녀와 아들을 비롯한 그 권속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전에 없던 일이옵니다. 바가바(婆伽婆)시여, 저희들은 이제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승(乘)과 이러한 변재(辯才)의 지혜와 이러한 신통의 대비(大悲)하신 방편을 구하고자 하겠습니다. 드문 일입니다. 바가바께서야말로 이러한 지혜와 방편과 신통의 법을 구족하셨습니다.
그리고 바가바시여, 몇 가지 법을 구족해야만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나쁜 벗을 멀리 여의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을 수 있습니까?” - 007_1226_c_04L時魔妓女及魔王諸子幷其眷屬,白佛言:“希有,婆伽婆!我等今者志求如是相、如是乘、如是辯才智慧、如是神通大悲方便。希有,婆伽婆!具足如是智慧方便神通等法。婆伽婆!具足幾法能令菩薩摩訶薩遠離惡友,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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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해야만 그 나쁜 벗을 멀리 여의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으니, 이른바 그 네 가지란 첫째, 취(取)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 말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 보지 않는 것이고, 넷째, 공(空)하여 분별 없는 것이다. - 007_1226_c_11L佛言:“善男子!若菩薩摩訶薩能具四法遠離惡友,速疾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等爲四?一者不取、二者不說、三者不見、四者空無分別。
- 선남자여, 취하지 않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일체법(一切法)을 취하지 않으며, 한 가지 법도 얻을 것이 없어서 받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는 것도 아니며, 건립(建立)하지도 않고 염착(念着)하지도 않으며,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단바라밀(檀波羅蜜 : 보시바라밀)을 행하지만 그 단바라밀의 과(果)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받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니며, 건립하지도 않고 염착하지도 않으며,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님이며, 내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를 행함에 있어서도 그와 마찬가지로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님이다.
- 007_1226_c_15L善男子!云何不取?所謂不取一切法,無一法可得,不受不捨,不可非不可,不建立不念著,不分別非不分別。所謂行檀波羅蜜,不取檀波羅蜜果,不受不捨,不可非不可,不立不著,不分別非不分別,乃至行般若波羅蜜亦復如是,不分別非不分別。
- 007_1227_a_02L다시 선남자여, 말하지 않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중생(衆生)ㆍ수명[命壽]ㆍ사람[人]ㆍ중생계[衆生界] 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요, 의지[意]가 있어 취하는 바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며, 내지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님이다.
- 007_1226_c_22L復次,善男子!云何不說?所謂不說衆生可得,不說命者,不說壽者,不說人,不說衆生界可得,不說有意有所取,乃至不分別非不分別。
- 다시 선남자여, 보지 않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을 보지 않고, 그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을 취하지 않음이며, 내지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님이다.
- 007_1227_a_04L復次,善男子!云何不見?所謂不見色聲香味觸法,不取色聲香味觸法,乃至不分別非不分別。
- 다시 선남자여, 공(空)하여 분별 없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일체 3세(世)와 삼계(三界)의 음(陰)ㆍ계(界)ㆍ입(入)의 인연과보가 그 법이 일어남도 없고 의지함도 없음이니, 생하는 모습[生相]이 없기 때문에 취하지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내지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님이다. 무엇 때문인가? 일체의 행과 일체의 가짐[持]과 일체의 몸[身], 내지 분별하는 것과 분별하지 않는 것을 모두 떠났기 때문이다. 일체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란 얻을 수 없음[不可得]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이 행하여야 하는가?
- 007_1227_a_07L復次,善男子!云何空無分別?所謂一切三世三界陰界入等因緣果報,所緣之法無起無依,無有生相不取不捨,乃至不分別非不分別。何以故?捨離一切行一切持一切身,及分別不分別故,一切智智相應不可得故,當如是行。所以者何?
- 선남자여, 일체 법과 일체의 지혜란 마침내 소리도 없고, 형상도 없고, 문자도 없고, 원(願)도 없고,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고, 체(體)도 없고, 나타남도 없고, 반연(攀緣)도 없고, 나[我]도 없으므로 적정(寂靜)을 볼 수 없으며, 모습[相]을 떠나고, 생각[念]도 떠나며, 멸도 떠나고,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으며, 처소도 경계도 없고, 근본도 반조(伴助)도 없으므로 사량(思量)할 수 없으며, 탐하는 것도 아끼는 것도 없고, 행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없으며, 깊음도 얕음도 없고, 받음도 의지함도 없으며, 알음알이도 집착도 없고, 그림자도 찰나도 없으며, 분간도 존재도 없으므로 필경 아무것도 없음이다.
- 007_1227_a_13L善男子!一切法及一切智,乃至無聲無相無字無願,無生無滅無體無著無緣無我,不可見寂靜,離相離念離滅,無闇無明無處所無境界,無根本無伴助,不可思不可量,無貪無慳無行無說,無深無淺無受無依,無識無取無影無一念頃,無分齊無所有畢竟無所有。
- 007_1227_b_02L 무슨 까닭인가? 일체의 지혜란 마치 허공과 같아서 얻을 수 없음과 상응(相應)하기 때문이다. 상응을 세우지 않고, 상응을 취하지 않으며, 상응을 행하지 않는다. 상응하거나 상응하지 않음은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보살은 바로 이와 같이 행하여야 하니, 선남자여, 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한다면 보살마하살로서 능히 나쁜 벗을 멀리 여의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
- 007_1227_a_21L何以故?一切智等猶如虛空,相應不可得故,不立相應,不取相應,不行相應,若相應若不相應,不分別非不分別,當如是行。善男子!是名具足四法,能令菩薩摩訶薩遠離惡友,速疾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선남자여, 만약 일체 지혜의 지혜로서 모든 안팎의 경계를 관찰하고 추구하고 건립(建立)하여 두 가지 상(相)에 집착하여 자기의 의식으로 분별한다면, 그는 두 가지에 대한 집착을 일으키기 때문에 곧 일체의 지혜를 멀리 떠나게 될 것이다. 어떤 것이 두 가지 상인가? 만약 관찰이 평등에 들어가되 자기의 의식을 취하거나 소견을 세운다면 그것이 곧 두 가지 상이므로 일체의 지혜를 멀리 떠나게 된다.
- 007_1227_b_03L善男子!所有一切內外境界,若以一切智智觀察推求依持建立,著此二相以意分別,起二著故,彼便遠離一切智也。云何二相?若觀察入等,取立相二是名遠離一切智也。
- 또한 만약 행(行)과 과(果)를 취하거나 세운다면, 그것이 곧 두 가지로 분별함이다. 모든 중생들이 취함이 있고 상을 세우는 것은 두 가지의 분별이다. 또한 언어의 길을 시설(施設)하거나 다라니[總持]의 음성의 법을 건립하여 열어 보임에 있어서 지혜로 단(斷)과 상(常)을 관찰한다면 그것이 곧 두 가지로 분별함이며, 또 중생ㆍ수명ㆍ양육(養育)ㆍ사람ㆍ장부라는 생각을 일으켜 건립하고 의지한다면 그것이 곧 두 가지로 분별함이다.
- 007_1227_b_08L若取立行果是二分別。於諸衆生有取立相是二分別。開示施設語言之道,建立摠持音聲之法,以智觀察是斷是常,是二分別。衆生壽命養育人丈夫,作使作相建立依持,是二分別。
- 또 이것은 건립해야 하고 저것은 건립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일으켜 이것과 저것을 따지고 계산한다면 그것이 곧 두 가지로 분별함이며, 또 일체의 지혜로 3세(世)를 관찰하여 나와 남의 지은 업을 추구하여 피차를 계교한다면 그것이 곧 두 가지로 분별함이니, 이 두 가지로 분별하는 상을 일으키는 자는 일체의 지혜를 얻을 수 없느니라.
- 007_1227_b_13L此彼所有建立籌量不建立籌量,是二分別。若以一切智智觀察三世,推求我作集業所作,彼此立取是二分別。若以分別有二相,者則不能得一切智也。
- 선남자여, 마치 추운 자가 불을 구해야 하지만 도리어 흙을 취하고, 목마른 자가 물을 구해야 할 것인데 도리어 불을 취하며, 굶주린 자가 밥을 구해야 할 것이지만 도리어 돌을 취하고, 장엄하려는 자가 꽃을 구해야 할 것인데 도리어 옷을 취하며, 냄새를 원하는 자가 향을 구해야 하지만 도리어 송장을 취하고, 여행하는 자가 새 옷을 구해야 할 것이지만 도리어 때묻은 옷을 취하며, 칠하는 자가 향을 구해야 할 것인데 도리어 허공을 취하는 것처럼, 모두 이와 같다. 선남자여, 만약 집착된 생각으로 관찰하여 자신이 취함과 세움의 두 가지 상을 일으키면서 일체의 지혜를 구하는 것은 다만 정진을 허비할 뿐이고 아무런 길도 없고 결과도 없느니라.”
- 007_1227_b_17L善男子!如寒求火而返取地,如渴求飮而返取火,如飢求食而返取石,如莊求華而返取衣,如薰求香而返取屍,如行求衣而返取垢,如塗求香而返取空;如是,如是!善男子!若行執著觀察是身取立相二,求一切智者,徒捐精進無道無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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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227_c_02L그때 대중 가운데 지지(持智)라는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 앞에 몸을 굽히고 합장하여 이렇게 아뢰었다.
“바가바(婆伽婆)시여, 만약 법을 말할 수 없다면 저 보리를 얻을 수 없겠습니다.” - 007_1227_b_24L爾時,衆中有一菩薩名曰持智,從坐而起,於世尊前曲躬合掌,作如是言:“婆伽婆!若法不可說,彼不能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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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이제 마땅히 알라. 보리는 얻을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다.
선남자여, 자세히 들어라. 네가 질문한 그대로 너의 좋아함과 너의 뜻에 따라 연설하리라. 여기에 어떤 물건이 있다 하자. 일체의 지혜로써 관찰할 때에 그 물건의 성품이 있고 모양이 있고 명자(名字)가 있다고 하겠는가?” - 007_1227_c_04L佛言:“汝今當知,無得菩提,亦無菩提可說。善男子!諦聽!諦聽!汝問如是,如汝所樂,隨汝意說。若所有物,若一切智,有性有相有名字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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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보살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바가바시여, 만약 있다고 말한다면 곧 상견(常見)에 떨어지고, 없다고 말한다면 곧 단견(斷見)에 떨어지며, 내지 중도(中道)도 얻을 수 없으므로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취착(取着)하지도 않고 생멸하지도 않으며, 아승기를 초과하여 헤아릴 수 없고 셈할 수도 없으며,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음이니, 이와 같이 관찰해야만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7_c_07L持智菩薩白佛言:“不也。婆伽婆!若有言說卽墮常見,若無言說卽墮斷見,乃至中道亦不可得。非有非無,不取不著,不生不壞,過阿僧祇不可量不可數,無闇無明,若如是觀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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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전혜(電慧)보살이 말하였다.
“바가바시여,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음이니, 이와 같이 잘 알고 이와 같이 잘 들어가야만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7_c_12L電慧菩薩言:“婆伽婆!無來無去,如是善知,如是善入,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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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비로자나(毘盧遮那)보살이 말하였다.
“그와 같습니다. 바가바시여, 법이란 오는 상(相)도 아니고 오지 않는 상도 아니며, 때[時]를 얻는 것도 아니고, 때를 얻지 않는 것도 아니며, 작증(作證)하는 것도 아니고 작증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사라지지 않는 것도 아니며, 3세(世)도 아니고 3세 아닌 것도 아니며, 3승(乘)도 아니고 3승 아닌 것도 아니며, 원(願)을 행하거나 집합하거나 칭량(稱量)하거나 얻을 것도 아니니, 이와 같이 아는 자라면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7_c_14L毘盧遮那菩薩言:“如是,婆伽婆!法不到相非不到相,非得時非不得時,非作證非不作證,非滅非不滅,非三世非不三世,非三乘非不三乘,亦非行願合集稱量可得;如是知者,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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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지혜(地慧)보살이 말하였다.
“바가바시여, 일체의 법은 3계(界)도 아니고, 3결(結)도 아니며, 3명(明)도 아니고, 3승(乘)도 아니며, 음(陰)ㆍ계(界)ㆍ입(入)도 아니고,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늘거나 주는 것도 아니고 집합하는 것도 아니니, 이와 같이 아는 자라면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7_c_20L地慧菩薩言:“婆伽婆!若一切法,非三界非三結,非三明非三乘,非陰界入,非分別非不分別,非減非增無有合集;如是知已,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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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228_a_02L다음에 금강혜(金剛慧)보살이 말하였다.
“범부의 법이나 성인의 법이거나, 배운 이의 법이나 배울 것 없는 이의 법이거나, 성문의 법이나 벽지불의 법이거나 이 모든 법은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집합하거나 칭량하여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와 같이 아는 자라면 보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 007_1227_c_24L金剛慧菩薩言:“凡夫法聖人法,學法無學法,聲聞法辟支佛法,非分別非不分別,亦非合集稱量之所能知;如是知者,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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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견혜(堅慧)보살이 말하였다.
“여여(如如)의 적정(寂靜)한 것을 여여(如如)하게 관찰하여 버리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아야만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a_06L堅慧菩薩言:“如如寂靜,如如觀察,不捨不住,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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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보수(寶手)보살이 말하였다.
“일체의 법은 생하지도 않고 이르지도[到] 않으며, 때도 없고 분별하는 상(相)도 없음이니, 이와 같이 안다면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a_08L寶手菩薩言:“若一切法不生不到不時,無分別相,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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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부사의(不思議)보살이 말하였다.
“만약 삼계를 관찰하여 그 관찰하는 마음을 나의 마음에 계입(計入)시킨다면 이는 두 가지 마음이니, 이러한 두 가지 마음을 벗어나서 그 얻을 것 없음을 관찰해야만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a_10L不思議慧菩薩言:“若以觀察三界心計入在心,是名二心。如是二心觀察不可得者,以無所得,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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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퇴원(退怨)보살이 말하였다.
“일체의 법에 집착도 없고 탐냄도 없으며, 버림도 없고 거리낌도 없으며, 원함도 없고 어리석음도 없으며, 고집도 없고 방일(放逸)도 없어야만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a_13L退怨菩薩言:“若一切法,無著、無貪、無捨、無㝵、無願、無癡、無執、無放,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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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연화장(蓮華藏)보살이 말하였다.
“저 죄와 복의 업성(業性)에 있어서도 이 진리다운 법에 평등하게 들어가서 그 깊은 지혜로 나와 나의 하는 일에 집착하지 않으며, 분별하는 것도 없고 분별하지 않는 것도 없어야 하니, 이와 같이 관찰하는 자라면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a_15L蓮華藏菩薩言:“若罪福性等入是如法,深忍不著我我所作,非分別非不分別,如是觀者,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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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월광(月光) 보살이 말하였다.
“모든 법의 그 모이고 흩어짐이 인연에 따를 뿐 아무런 자성 없는 것[無自性]이 마치 물 속의 달과 같음이니, 이와 같이 관찰하여 깨닫는다면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a_18L月光菩薩言:“若觀一切法,聚散隨緣,無有自性,猶如水月;如是解已,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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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허공혜(虛空慧)보살이 말하였다.
“일체의 법에 어둡거나 밝으며 생하거나 멸하며 늘어나거나 줄어듦이 있다고 심수법(心數法)에서 분별을 일으키지 않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는 자라면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a_21L虛空慧菩薩言:“若一切諸法,有闇有明有生有滅,有增有減不於諸心數法而起分別;如是知者,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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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228_b_02L다음에 무진혜(無盡慧)보살이 말하였다.
“3륜(輪)의 청정한 바라밀을 수습하여 얻을 수 없음[不可得]과 상응하여, 물들임도 없고 물들지 않음도 없어야 하니, 이와 같이 닦는 자라면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a_24L無盡慧菩薩言:“若修習三輪淸淨波羅蜜,相應不可得,不染非不染;如是脩者,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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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미륵(彌勒)보살이 말하였다.
“모든 반연과 느낌을 끊음으로써 이 3계에 의지하여 머물지 않고 범행(梵行)에 의지하여 머문다면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b_04L彌勒菩薩言:“若不緣不受三界依止、梵住依止,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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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이 말하였다.
“바가바시여, 매우 깊은 한 가지 법을 깨닫는다면 일체 법에 물듦도 없고 물들지 않음도 없으리니, 한가지 법문이란 이른바 무아(無我)의 법문입니다. 이 한 가지 법문을 요달(了達)하여 각(覺)ㆍ관(觀)을 다 벗어나서 가져오는 것도 없고 보내 가는 것도 없으며, 모으고 흩어짐과 밝고 어두운 것과 생하고 멸하는 것과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도 없으며, 물들거나 분별할 것도 없어야 할 것이니, 이 때문에 한 가지 법문을 깨닫는다면 일체 지혜의 지혜로써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 007_1228_b_06L文殊師利菩薩言:“婆伽婆!若解甚深一法門者,於一切法不染非不染,一法門者所謂無我。了彼一法不覺不觀,無有將來亦無送去,亦無可聚、可散、可明、可闇、可生、可滅、可增、可減;可解脫者不應染濁,無分別故,以一法門一切智智,乃得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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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괴애락(壞愛樂)보살이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그대의 말처럼 한 가지 법문을 깨달은 그 일체 지혜의 지혜로써 다 진리다운 법의 깊고 깊은 공(空)의 경지에 들어가려면 어떠한 뜻을 세우고 어떠한 방편을 수행해야 합니까?” - 007_1228_b_13L壞愛樂菩薩言:“文殊師利!如是一法門一切智智,悉入如法甚深空處。何故意有所作及脩行方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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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나쁜 소견을 버리고 바른 견해를 수행하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置立)하지 않으며, 아첨하거나 굽은 마음을 버리고 질직(質直)한 행을 닦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열 가지 나쁜 일을 버리고 3보(寶)를 공경하고 존중하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선설(善說)을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바른 생활[正命]을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일체의 번뇌를 버림으로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대비하고도 평등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3승을 옹호하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허망하고 속임이 없게 하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습니다. - 007_1228_b_16L文殊師利言:“捨離惡見、脩行正見,不妄置立;捨諂曲心、脩質直行,不妄置立;捨離十惡、敬重三寶,不妄置立;善說,不妄置立;正命,不妄置立;捨一切結,不妄置立;大悲平等、不捨一切衆生,不妄置立;三護,不妄置立,無虛誑法,不妄置立;
- 007_1228_c_02L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음을 깨닫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바른 법을 호지(護持)하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일체의 가진 것을 버림으로써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힘없는 중생을 항상 돕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겁내고 두려워하는 자에게 귀의할 처소를 얻게 하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외도들에게 바른 도를 보여주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인욕하고 유화(柔和)하기 위하여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일체의 상(相)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모든 더러움과 어두움과 쌓임을 버림으로써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일체의 회향과 과보를 바라지 않음으로써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습니다.
- 007_1228_b_23L不生不滅,不妄置立;護持正法,不妄置立;捨一切所有,不妄置立;少力衆生常作建助,不妄置立;怖畏者得歸依,不妄置立;非道者示正道,不妄置立;忍辱柔和,不妄置立;不執著一切相,不妄置立;捨離一切塵垢闇陰,不妄置立;捨離一切迴向果報,不妄置立。
- 선남자여, 이 스무 가지 수행은 곧 일체 지혜의 지혜를 얻는 방편입니다. 이 밖에 모든 문자ㆍ언어ㆍ구의(句義)의 차별이 있음도 다 이러한 일체 지혜의 방편에 들어가고, 또 여래의 말씀을 비롯하여 다른 외도의 언설과 일체의 갖고 버림과 생하고 멸함과 내지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3해탈문(解脫門)과 인연의 업에 의지하여 행하는 그 법까지도 모두 이 일체 지혜의 방편에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아십시오. 이 모든 것은 모두 일체 지혜의 지혜를 깨닫기 위하여 수행하는 방편입니다.”
- 007_1228_c_07L善男子!此二十種方便能得一切智智,所有文字音聲語言句義差別,一切皆如是名入一切智智方便。一切如來所說,及餘外道所說,一切取捨生滅,乃至能知一切三解脫,依止因緣業行之法悉入於如,當知皆是一切智覺智方便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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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괴애락(壞愛樂)보살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문수사리여, 만약 깊고 깊은 법문을 이해하는 자는 한 법도 볼 수 없는 것이고, 또한 설법하는 바도 능히 설하는 자도 없는 것이며, 내지 문자ㆍ구의(句義)도 모두 버릴 것입니다. 만약 수행하여 그를 안다면 상응함이 없을 것이고, 일체가 이와 같이 들어감이 지혜를 깨달은 지혜라고 합니다.” - 007_1228_c_13L壞愛樂菩薩言:“如是,如是。文殊師利!若解甚深法門者無一法可見,亦無所說法及以能說者,乃至文字句義皆應悉捨。若修行、若識智無有相應,一切入如是,名智覺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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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너는 이제 일체 지혜의 지혜로써 이 한 가지 법문 얻는 것을 잘 설명하였다. 무엇이 일체법에 있어서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는 것인가? 이른바 생하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는 경지에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생사와 열반의 경지에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허공과 열반의 경지에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생함도 없고 언설(言說)도 없는 경지에 망령되이 치립하지 않으며, 내지 일체의 제법이 다 그러하다. - 007_1228_c_18L佛言:“善哉!善哉!善男子!汝能善說此一法門,以一切智智乃得是法。云何一切法不妄置立?所謂不生不壞際不妄置立,生死涅槃際不妄置立,虛空涅槃際不妄置立,無生無說際,乃至一切諸法亦復如是。
- 007_1229_a_02L 중생들에게 그 일체 법의 실제(實際)가 없음을 보여주고, 일체의 물질이나 3세와 삼계의 음(陰)ㆍ계(界)ㆍ입(入)도 실제가 없음을 보여주며, 세 해탈문의 공(空)한 경지에 들어가고, 음(陰)의 과보와 음의 취산(聚散)과 음의 실제가 없음에 들어가며, 공한 경지에 들고는 다시 참된 경지에 들어가 일체의 언설이 없는 법의 이치를 구족해야 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그 일체 지혜의 지혜에 들어가는 법문이며, 또 이 일체 지혜의 지혜는 수기(受記)를 얻게 되는 것이니라.”
- 007_1228_c_23L示一切衆生一切法無實際,示一切著物一切三世三界陰界入等無所有際,入三行空際,入法陰報陰聚散陰無實際,入空入眞際,具足一切無說法義,是名菩薩摩訶薩入一切智智,復以一切智智而得受記。”
-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마왕의 기녀와 아들을 비롯한 그 2만의 권속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한꺼번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어서 몸과 뜻의 추악한 업을 다 버리고 청정한 몸을 얻었다. 다시 2만 8천의 중생들도 무생법인을 얻고, 92만의 하늘ㆍ사람들은 보살의 여러 가지 삼마제타(三摩提陀) 다라니의 무생법인을 얻었다.
- 007_1229_a_06L說是法時,魔諸妓女及魔王子眷屬二萬,聞佛所說,同時皆得無生法忍,悉捨身意所有麤業得自性生身。復有二萬八千衆生得無生法忍,九十二萬天人得菩薩種種三摩提陁羅尼無生法忍。
-
그때 무생법인을 얻은 보살마하살들이 하늘의 여러 가지 꽃을 부처님 머리 위에 뿌려 마치 비가 내리는 것처럼 얽혀 떨어지게 하고는,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가바시여, 저희들이 만약 나쁜 벗을 만났더라면 그 나쁜 벗들과 화합하여 함부로 나쁜 일만 저질렀을 뿐, 중생들의 그 모든 공덕과 선근(善根)의 덩어리에는 끝내 조그마한 선심도 내지 못할 뻔했습니다.” - 007_1229_a_12L爾時,得無生法忍諸菩薩摩訶薩等,雨天衆華散於佛上,繽紛而墜猶如雨下。頭面著地,頂禮佛足,作如是言:“婆伽婆!我等若値不善惡友,與惡和合自在作惡,於一切衆生一切功德善根之聚,終不能起一念善心。”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너희들이 과거 한량없는 억겁(億劫)에 걸쳐 무수한 부처님들께 친근하여 공양하였으므로 그 업연(業緣)을 말미암아 금생에 부처님을 만나서 애락(愛樂)하게 되었으니, 내 이제 중생들의 의심을 없애기 위하여 너희들에게 전생 때의 인연을 말해 주리라. - 007_1229_a_18L佛言:“善男子!汝於過去無量億劫,親近供養無數諸佛,以此業緣今生愛樂還得値佛,我今爲斷衆生疑故,當爲汝說宿世因緣。
- 007_1229_b_02L선남자여, 과거 한량없고 셈할 수 없는 아승기겁에 구족대세(具足大勢)라는 겁이 있었고, 이 염부제(閻浮提)에는 우발라화(優鉢羅華)라는 전륜왕이 있어서 자재로운 힘을 얻어 4천하를 통솔하여, 그 왕과 인민들이 다 6만 4천 세의 수명을 누렸다. 그때 세간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부처님의 명호가 바로 월광명향승(月光明香勝)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셨다. 그 국토의 중생들이 비록 다섯 가지 혼탁의 세간에 살고 있어도 착함을 닦아서 욕심 법에 더럽히지 않았다.
- 007_1229_a_22L善男子!乃往過去無量無數阿僧祇劫,有劫名曰具足大勢,此閻浮提有轉輪王名優鉢羅華,得自在力統四天下,王及臣民皆壽六萬八千歲。時世有佛,號月光明香勝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彼國衆生雖居五濁,以修善故不染欲法。
- 그때 이 부처님께서는 항상 사부 대중을 위하여 3승(乘)에 상응하는 법을 널리 설하셨다. 그때 우발라화 전륜왕이 네 가지 군사를 장엄하고서 그 부인을 비롯한 후궁 권속들과 함께 월광명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서 엎드려 예배한 뒤에 여러 가지 꽃을 뿌리고 여러 가지 향을 사르고 뭇 기악을 울려 부처님께 공양하고 나서 오른편으로 세 번 돌며, 아울러 그 비구 스님들에게도 엎드려 예배하고 다음의 게송을 읊어 찬탄하면서 그 부처님께 물었다.
- 007_1229_b_07L爾時,彼佛常爲四衆宣說三乘相應之法。時優鉢羅王嚴四種兵,與其夫人後宮眷屬,往詣彼佛月光明所。到已,頂禮佛足,散種種華燒種種香,作衆伎樂,供養佛已右遶三帀,幷復頂禮比丘僧足,以此二偈讚問彼佛:
-
하늘과 용이 우러르는 큰 공덕 이룩하시고
과환(過患)을 영원히 끊으신 위없는 높은 이로서
일곱 가지 법재(法財)로 세간을 이롭게 하시니
어떠한 묘해(妙慧)를 얻었기에 그러하시며 -
007_1229_b_12L天龍所仰大功德,
過患永斷無上尊,
以七法財利世閒,
願說得何等妙慧。
-
대자(大慈)의 등불을 켜서 세간의 어두움 없애시고
생로병사의 근심에 떨어짐을 항복받으시어
인천(人天)의 3악취(惡趣)를 막으시니
어떠한 법으로 마(魔)를 벗어나는 도를 얻었습니까? -
007_1229_b_14L作大慈燈滅世闇,
降伏墮生老死憂,
能遮人天三惡趣,
說何等法脫魔道。
-
선남자여, 그때 저 월광명향승여래께서는 우발라화 전륜성왕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노라.
‘대왕이여, 세 가지 법을 구족하면 보살의 미묘한 지혜를 얻을 수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 법인가? 첫째는 대비로서 모든 중생에게 어머니처럼 그 의지할 곳을 마련해 주는 것이고, 둘째는 정성껏 쉬지 않고서 모든 중생의 고뇌를 다 없애주는 것이며, 셋째는 일체의 법을 평등하게 관찰하여 수명이라든가 양육이라든가 사람이란 생각을 내지 않고, 그 밖의 여러 가지 상(相)을 없애는 것으로,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미묘한 지혜를 얻는 세 가지 법이라오. - 007_1229_b_16L善男子!爾時,彼月光明香勝如來告優鉢羅王言:‘大王!具足三法,能得菩薩微妙智慧。何等爲三?一者、大悲如母,能作一切衆生極依止處;二者、精懃不息,能滅一切衆生苦惱;三者、等觀一切諸法,無命無養育無人無種種相。大王!是名具足三法能,得菩薩微妙智慧。
- 007_1229_c_02L대왕이여, 또한 세 가지 법을 구족하면 마군의 경계를 벗어날 수 있으니, 무엇이 그 세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중생에게 진심(瞋心)을 내지 않는 동시에 그 허물과 단점을 찾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아서 복전(福田)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며, 셋째는 일체의 법을 한 가지 법으로 관찰하기를, 허공처럼 평등한 일체의 법은 조작이 없고 생함도 없으며 일어남[起]도 없고 멸함도 없으므로 일체가 공(空)함의 여실(如實)한 상(相)에서 얻을 수 없음[不可得]과 상응함을 버리고 관찰하는 것이오. 대왕이여, 이것이 세 가지 법을 구족하여 선남자로 하여금 마군의 경계를 벗어나게 하는 세 가지 법이오.’
- 007_1229_b_24L大王!復有具足三法,能令不著魔羂。何等爲三?一者、所謂於一切衆生,得不起瞋不求過短;二者、平等觀一切衆生作福田想;三者、能得一切法作一法觀,所謂虛空等一切法,無作無種種無生無起無滅,一切空如實相,捨離不可得相應觀。大王!是名具足三法,令善男子不著魔羂,永脫魔道。’
- 그때 우발라화 전륜왕의 제1부인 손타리(孫陀利)가 그의 8만 4천 궁인과 채녀들과 함께 앞뒤로 둘러싸여 저 월광명향승여래의 처소에 나아가서 여러 가지 꽃을 뿌리는 한편 엎드려 예배하고 게송을 읊어 찬탄하였다.
- 007_1229_c_09L時優鉢羅王第一夫人,名天孫陁利,共彼宮人婇女八萬四千人俱,前後圍遶往彼月光明香勝如來所。到已,以種種華散彼佛上,頂禮佛足,以偈讚曰:
-
번뇌의 장애를 이미 다 끊어버리고
견줄 데 없는 공덕으로 해탈하신 높은 이시여,
어찌하면 저희들도 여자의 몸을 벗어나
남자의 모습을 구족하게 되며
빨리 악취(惡趣)를 멀리 여의고서
모든 법에 자유로운 마음 조유(調柔)할 수 있습니까? -
007_1229_c_13L煩惱翳鄣已永盡,
無比功德解脫尊,
云何教我轉女身,
令我具足男子相,
速疾遠離諸惡趣,
於法自在心調柔。
-
최상의 선서ㆍ천인사께서는
온 세간에 제1의 이익을 주시니
저희들도 여신을 버리게 된다면
환희심 내어 적멸한 도를 즐겨하겠습니다. -
007_1229_c_16L最上善逝天人師,
能與世閒第一利,
如蒙世尊捨女身,
當得歡喜寂滅樂。
-
스스로 조복(調伏)하고 다른 이를 조복하는
그 장부의 하는 일을 빨리 말씀하시어
저희들을 은애(恩愛)의 구덩이에서 벗어나
세간의 위없는 안락을 얻게 하옵소서. -
007_1229_c_18L云何速說此丈夫,
自調調他利益者,
我得出離恩愛坑,
世閒無等最第一。
-
광대한 공덕 덩어리를 염지(念持)하시어
모든 중생을 다 조복시키시니
이제 저희들도 반드시 몸을 전환하겠사오니
원컨대 감로의 길을 빨리 열어 주옵소서. -
007_1229_c_20L念持廣大功德聚,
能速調伏諸群生,
今我於此必取轉,
唯願速:開甘露道。
-
007_1230_a_02L
선남자여, 그러자 저 월광명향승여래께서 우발라화 전륜왕의 부인 손타리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부인이여, 어떤 지혜의 방편이 있으니 그 방편에 의지하여 수습(修習)한다면 빨리 전생에 심은 여인의 몸을 바꿔서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며, 마침내 열반하더라도 스스로도 발원한 자를 제외하고는 다시 여인의 몸을 거듭 받지 않을 것이오. - 007_1229_c_22L爾時,釋迦如來作如是言:“善男子!彼月光明香勝如來告優鉢羅王第一夫人孫陁利言:‘夫人!有智方便當依修習,速轉先世所種女身,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究竟涅槃,更不重受;除自發願。
- 부인이여, 어떤 방편에 의지하여 한량없는 전생에 심은 그 여인의 업을 빨리 다 남김없이 없애는가? 보성(寶星)다라니가 바로 그것이다. 이 다라니는 큰 일을 세우고 큰 공덕을 갖추며 뭇 사람들은 옹호하므로 여인들의 몸과 세 가지 업의 나쁜 행과 일체 괴로움의 과보를 다 남김없이 소멸할 것이오.
- 007_1230_a_05L夫人!依何方便無量先世所種女業速盡無餘?夫人!有寶星陁羅尼建立大事,具大功德能大擁護,善滅女身三業惡行,一切苦報令無有餘。
- 어떤 여인이라도 이 보성 다라니를 듣고서 지극한 마음으로 외워 기억한다면 그는 이 여인의 몸을 끝내고 후생엔 단정한 장부가 되어 일체 몸매가 다 원만하며, 또 질직(質直)한 행을 갖추고 큰 변재(辯才)를 얻으며 몸ㆍ입ㆍ뜻의 업이 서로 화순(和順)하므로 현재와 미래의 모든 원혐(怨嫌)을 다 퇴산(退散)시킬 것이오.
- 007_1230_a_09L若有女人聞此寶星陁羅尼至心誦念,盡此女形後生當得端正丈夫,一切身分悉皆滿足,具質直行有大辯才,身口意業善相和順,能令現在未來一切怨嫌悉皆退散。
- 혹시 몸ㆍ입의 갖가지 나쁜 업으로 현재 미래에 받아야 할 괴로움의 과보가 있을지라도 이 보성다라니를 들은 위신력 때문에 그 저지른 나쁜 업이 현세(現世)에 소멸되고 다시 남아 있지 않으며, 심지어 5역(逆)을 범한 자가 바른 법을 헐뜯고 성인을 비방했더라도 이 다라니경을 듣는다면 그 위덕(威德)의 힘 때문에 몸이 다되고 목숨이 끝날 때에 가서는 이러한 죄가 다 따라 없어지고 남아있지 않을 것이오.
- 007_1230_a_13L若有身口種種惡業,現在將來應受苦報,以聞寶星陁羅尼威神力故,所作惡業現世消滅無復遺餘;置作五逆、誹毀正法、謗聖人者。以聞是經威德力故,至其身盡卽捨命時,如是等罪亦皆隨滅畢竟無餘。
- 뿐만 아니라 어떤 여인의 몸과 입으로 지은 나쁜 업이 저 수미산처럼 많아 후세에 결정코 한량없는 뭇 괴로움의 과보를 받아야 할 것이라도 이러한 갖가지 괴로움의 과보와 갖가지 업장 종자의 남은 과보가 이 다라니경을 들은 힘 때문에 다 남김없이 소멸할 것이오.
- 007_1230_a_19L若有女人身口所造惡業果報量等須彌,後世定受無量衆苦,如是種種苦報種種業鄣種子餘報,以聞經力盡滅無餘。
- 왜냐 하면 과거의 일체 아라하삼먁삼불타(阿羅訶三藐三佛陀)부처님들께서 이 『보성다라니경』을 설하실 때에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현전에 찬탄하고 칭양(稱揚)하여 즐거움을 받은 중생들은 이 다라니경의 힘 때문에 그 모든 괴로움의 과보를 죄다 소멸함과 동시 착한 뿌리를 심어 수시로 증장(增長)하소.
- 007_1230_a_22L所以者何?由過去一切諸佛、阿羅訶、三藐三佛陁,說此寶星陁羅尼,受持讀誦現前讚嘆稱揚隨喜,是諸衆生所有苦報,以經力故悉皆滅盡,所作善根隨時增長。
- 007_1230_b_02L 현재 시방 찰토의 모든 아라하, 삼먁삼불타, 부처님들께서 중생을 위하여 여러 방면에 걸쳐 이 보성다라니 경을 설하실 때에도 듣고서 환희심을 내어 애락(愛樂)한 중생들은 모든 죄장(罪障)을 다 소멸함과 동시에 그 선근(善根)을 증장하게 하소.
- 007_1230_b_04L若十方剎土現在諸佛、阿羅訶、三藐三佛陁,爲衆生故各各方面,說此寶星陁羅尼,衆生聞者歡喜愛樂,所有罪障無不消滅,所作善根皆令增長。
- 미래세에 가서라도 시방 찰토의 일체 부처님들께서 이 다라니경을 설하시는 처소에서 내지 한 순간이나마 환희심을 내는 중생이 있다면 모두 괴로움을 다 없애고 선근을 증장하게 되기 때문이오.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다라니경을 설할 때에 듣는 이는 마땅히 기뻐할 것이며, 시방 현재 부처님들께서 이 다라니경을 설하시는 처소를 함께 칭양하고 함께 기뻐할 것이오.
- 007_1230_b_08L若當來世十方剎土一切諸佛說是經處,乃至一念生歡喜心,是諸衆生皆得盡苦增長善根。我於今者亦說此經,若有聞者皆當隨喜,十方現在諸佛世尊說是經處,當共稱揚當共歡喜。
- 부인이여, 이미 옥새 인[璽印]을 받은 어떤 찰리왕(刹利王)이 다른 국토의 경계에 가더라도 이 보성다라니경을 얻어서 베껴 가지고 애락한다면, 이 경의 힘 때문에 그 찰리왕의 위덕(威德)은 높아지고 명칭이 멀리 퍼져서 시방 한량없는 국토에 두루하고 내지 욕계천(欲界天)에까지 그 위덕과 명칭을 듣게됨으로써 모든 하늘ㆍ용ㆍ건달바들과 한량없는 나유타의 백천만억 찰리왕들이 항상 따라다니면서 함께 수호할 것이오.
- 007_1230_b_13L夫人!若有已受璽印剎利王至他土境,得此寶星陁羅尼書持愛樂者,以經力故,彼剎利王威德高遠有大名稱,遍滿十方無量國土,乃至一切欲色界天聞其德聲,一切天、龍、夜叉、乾闥婆等,無量俱胝那由他百千萬億剎利諸王,常所隨逐所共守護。
- 그 찰리왕의 국토에는 모든 분쟁과 굶주림과 외부의 원적(怨敵)이나 풍우ㆍ한열ㆍ질병ㆍ과환이 다 제거되고 일체의 악귀ㆍ야차ㆍ나찰과 사자ㆍ코끼리ㆍ이리 따위도 모두 인자한 마음을 내어 그 국토에 있더라도 손해를 저지르지 않으며, 또 그 왕의 국토에는 일체의 쓰거나 떫거나 신맛이 없고 나쁜 감촉과 고통 번뇌가 다 소멸되며, 모든 재보와 곡물ㆍ과실과 약초ㆍ꽃ㆍ풀들이 다 무성하게 자라나 뛰어난 맛이 더할 것이오.
- 007_1230_b_20L彼王國土所有一切鬪諍飢饉、他方怨敵、風雨寒熱、疫病過患皆得除滅,一切惡鬼、夜叉、羅剎、師子象狼皆生慈心,雖在其國不爲損害。其王國土亦無一切麤澀苦味,惡觸痛惱無不消滅,一切財寶,五穀果實,藥草華葉,滋茂美味皆得增長。
- 007_1230_c_02L그리고 인(印)을 받은 어떤 찰리왕이 적국이나 다른 찰리왕과 함께 전쟁을 할 때, 이 다라니경을 자기편 기[幢]의 꼭대기에 달아 둔다면 다라니경의 힘 때문에 저 적국의 군사들이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될 것이며, 또 두 찰리왕이 천인(天印)을 같이 받고 교전할 때에라도 이 다라니경을 각자 기의 꼭대기에 달아 둔다면 역시 다라니경의 위덕(威德) 때문에 두 찰리왕은 서로가 공경하고 사랑하여 화합하게 되리니, 이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일체의 인민과 국왕을 모두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함은 이 『보성다라니경』이 그 처소에 따라 안치되어 있기 때문이오.
- 007_1230_c_02L若受印剎利王,欲與敵國餘剎利王共鬪戰時,應懸此經置自幢頭,以經力故,彼怨敵王所有兵衆自然退散。若彼二剎利王受天印者共交戰時,各懸是經置一幢頭,以經威力,時彼二王便相欽愛共相和好。如是成就無量功德,利益安樂一切人王,是寶星陁羅尼隨有之處。
- 또한 어떤 도시ㆍ촌락의 사람과 사람 아닌 중생과 네 발 혹은 많은 발을 지닌 악독한 곤충까지도 이 다라니경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질병으로 횡사하거나 계속 뇌란(惱亂)을 겪게 될 것이니, 그러므로 이 경전이 안치된 곳에는 응당 마음껏 큰 공양을 베풂에 있어서 모든 공양 거리를 갖추어 경전을 봉영(奉迎)하기를, 경전의 묶음을 사자좌(獅子座)에 안치해야 할 것이오.
- 007_1230_c_11L若城邑聚落,若人非人、四足多足諸惡毒虫,無有能令聞是經者,疾病撗死及故惱亂。若是經典所在之處,應當盡心設大供養,應以供養之具奉迎此經,亦以經卷置師子座。
- 그리고 이 경을 읽는 사람이나 읽는 소리를 듣는 사람은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 로 청정하게 목욕하고 향기름을 몸에 바르고 새 옷을 갈아입고서 범행(梵行)을 받아 간직하고, 잡색 꽃을 뿌리고 뭇 향을 사르고 갖가지 맛난 음식을 준비하여 공경히 둘러싸서 이 경을 공양해야 하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의 모든 고통과 횡사할 액운과 그 밖의 두려운 일과 나쁜 증상이 이 경의 힘 때문에 다 나타나지 않고 소멸될 것이오.
- 007_1230_c_16L讀是經人及聽經者,應當至心淸淨洗浴,香油塗身著新淨衣,受持梵行,散雜色華,燒衆名香,種種美味,恭敬圍遶供養是經。其人若有一切病苦撗死之厄,及以怖畏惡相之徵,以經力故悉滅不現。
- 또 어떤 여인이 남녀의 자식을 구하기 위하여서도 마땅히 깨끗이 목욕하고 새 옷을 갈아입고 범행(梵行)을 닦으며 향을 사르고 꽃을 뿌리고서 공경히 이 미묘한 경전을 공양해야 할 것이니, 그렇게 한다면 곧 복덕 있고 지혜로운 남녀를 낳을 것이오.
- 007_1230_c_21L若有女人爲求男女,皆應澡浴著新淨衣,修習梵行燒香散華,恭敬供養是妙經典,便生福德智慧男女。
- 007_1231_a_02L또한 이러한 여인이 자기를 위하여 공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경의 위신력 때문에 자신이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여인 되기를 발원한 자를 제외하고는 몸을 버린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열반의 경지에 이르고 끝내 여인의 몸을 다시 받지 않을 것이오.
- 007_1230_c_24L如是女人,雖不爲己,以經威重熏修力故,捨身之後,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及得涅槃,畢竟不復受女身也;除自發願成熟衆生。
- 부인이여, 이 경전이 게송 한 구절을 외우는 소리만 듣더라도 저 날짐승ㆍ길짐승까지 이 경전을 들음으로써 다 그와 같이 축생의 몸을 버리고 모두가 물러남이 없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을 것이오.’
- 007_1231_a_05L夫人!隨有此經一偈一句一聲經耳,乃至飛禽走獸,聞是經者亦復如是,皆得捨彼畜生之身,亦令一切速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선남자여, 저 과거의 월광명향승(月光明香勝)여래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실 때에 오른 다리의 엄지발가락으로 땅을 누르시자 온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는데, 이제 내가 이 경을 말함에 있어서도 그러하리니, 이는 다 부처님의 신통력 때문이니라.”
- 007_1231_a_08L善男子!彼過去月光明香勝如來說是經時,便以右腳梅指觸地,而此世界六種震動。釋迦牟尼如來今說此經亦復如是,佛神力故。”
- 그때 이 불찰(佛刹)의 산ㆍ강과 온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시방 한량없는 아승기의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벽려다(薜荔多)ㆍ비사차(毘舍遮)ㆍ구반다ㆍ인비인이 모두 이상하게 여겼다. 또한 일체 불찰에 큰 광명이 마치 손바닥처럼 평평하게 온 땅에 두루 가득하여 저 수미산을 둘러싼 산림ㆍ수목ㆍ장벽들이 모두 광명에 덮여 나타나지 않았으니, 이 땅이 진동할 때에 저 하늘ㆍ용ㆍ야차들이 먼저 이상하게 여긴 것도 역시 여래의 신통력이 가피(加被)된 때문이었다.
- 007_1231_a_12L時,此佛剎山河大地六種震動,十方無量阿僧祇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薜荔多、毘舍遮、鳩槃茶、人非人等,皆生疑怪。一切佛剎大光遍滿地平如掌,須彌山、輪圍、大輪圍樹林牆壁悉隱不現。當地動時,彼諸天、龍、夜叉先懷疑怪,如來神力所加被故。
- 그리고 저 하늘ㆍ용들이 사방으로 바라보다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석가모니여래를 뵙게 되자 각각 전에 없던 마음으로 놀래고 기뻐하면서 한꺼번에 합장하여 세존을 우러러보았다.
- 007_1231_a_20L諸天龍等四方觀望,去一箭道便見釋迦牟尼如來,各各驚喜生希有心,一時合掌瞻仰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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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231_b_02L그때 석가모니여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과거 월광명향승여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실 때에 발로 땅을 누르시자 온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이 불찰이 마치 수면(水面)처럼 평평하므로 일체의 하늘ㆍ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여겨 사방을 바라보다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저 월광명향승여래를 보고 합장하여 전에 없던 마음을 내었으니, 선남자여, 이는 저 월광명향승 여래께서 중생들을 위하여 하늘ㆍ용ㆍ대중 가운데에서 이 보성다라니의 주문을 외우셨기 때문이니라. - 007_1231_a_22L爾時,釋迦牟尼如來作如是言:“善男子!過去月光明香勝如來說是經時,以腳觸地六種震動,而此佛剎平如水面,一切天人皆生疑怪,四方觀望,去一箭道便睹彼佛月光明香勝如來,見已,合掌生希有心。善男子!彼月光明香勝如來,卽於天龍大衆之中,爲衆生故,說此寶星陁羅尼呪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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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냐타 사로계 사로가모계 사리사라사리니 사라바라뎨 사혜리
哆姪他一 闍盧計二 闍盧迦慕計三 闍梨闍羅闍梨儞四 闍羅婆囉帝五 闍呬利六
바라보루사라차나바마루혜야 아마미 아마몌 바마미 바마몌
婆囉布樓沙羅叉那婆摩婁呬耶七 阿摩迷八 阿摩迷九 婆摩迷十 婆摩迷十一 - 007_1231_b_07L哆姪他一闍盧計二闍盧迦慕計三闍梨闍羅闍梨你四闍羅婆囉帝五闍呬利六婆囉布樓沙羅叉那娑摩婁呬耶七阿摩迷八阿摩迷九婆摩迷十婆摩迷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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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몌 마하몌 사하미 사하몌 가바라몌 바라비 바라비
那婆迷十二 摩呵迷十三 闍呵迷十四 闍呵迷十五 呿婆羅迷十六 婆羅鞞十七 婆羅鞞十八
바하비 방가비 바사비 아라사혜리 선도목계
婆呵鞞十九 傍伽鞞二十 婆闍鞞二十一元本少三句 阿羅闍呬離二十五 禪都木溪二十六 - 007_1231_b_12L那婆迷十二摩呵迷十三闍呵迷十四闍呵迷十五呿婆羅迷十六婆羅鞞十七婆婆鞞十八婆呵鞞十九傍伽鞞二十婆闍鞞二十一元本少三句阿羅闍呬離二十五禪都木谿二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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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라 바하라 싣타발라뎨 단디라 단디라 단디타라
婆呵囉二十七 婆呵囉二十八 悉陀哱囉帝二十九 檀地羅三十 檀地羅三十一 檀地駄羅三十二
소리야비하가 전달라비하가 절추수뎨사 비하가
蘇利耶毘呵呿三十三 栴達囉毘呵呿三十四 折芻殊帝娑三十五 毘呵呿三十六 - 007_1231_b_15L婆呵囉二十七婆呵囉二十八悉陁哱囉帝二十九檀地羅三十檀地羅三十一檀地馱羅三十二蘇利耶毘呵呿三十三旃達囉毘呵呿三十四折芻殊帝娑三十五毘呵呿三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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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아차야 싣뎨리타소라비하가 사가가 사가가 소라가가
薩婆阿叉耶三十七 悉帝唎捶蘇囉毘呵呿三十八 闍呿伽三十九 闍呿伽四十 蘇囉呿伽四十一
비하마 아바리가 아몯리가 아몯리가 아몯리가
毘呵摩四十二 阿波利呿四十三 阿沒唎呿四十四 阿沒唎呿四十五 阿沒唎呿四十六 - 007_1231_b_19L薩婆阿叉耶三十七悉帝唎埵蘇囉毘呵呿三十八闍呿伽三十九闍呿伽四十蘇囉呿伽四十一毘呵摩四十二阿波利呿四十三阿沒利呿四十四阿沒唎呿四十五阿沒唎呿四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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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리가 아몯리가 아몯리가 아몯리가 아몯리가 몯리가
阿沒唎呿四十七 阿沒唎呿四十八 阿沒唎呿四十九 阿沒唎呿五十 阿沒唎呿五十一 沒唎呿五十二
몯리가 몯리가 비바혜타갈마 도니도니
沒唎呿五十三 沒唎呿五十四 毘婆謑陀羯摩五十五 度泥度泥五十六 - 007_1231_b_23L阿沒唎呿四十七阿沒唎呿四十八阿沒唎呿四十九阿沒唎呿五十阿沒唎呿五十一沒唎呿五十二沒唎呿五十三沒唎呿五十四毘婆謑陁羯摩五十五度泥度泥五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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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231_c_02L오바타비야혜타 야나흘리다
烏波陀毘耶謑陀五十七 若那訖唎多五十八
아눌바타가가례노가 앙굴례 방굴례
阿訥波陀呿伽例呶迦五十九 鴦掘隸六十 傍掘隸六十一
비박구례 구라가 곤타라바리가 비바혜타가바 차바라뎨
毘薄俱隸六十二 俱羅呵六十三 困陀羅鉢唎呵六十四 毘婆謑陀揭婆六十五 遮婆囉揥六十六 - 007_1231_c_02L烏波陁毘耶謑陁五十七若那訖唎多五十八阿訥波陁呿伽例呶迦五十九鴦掘隸六十傍掘隸六十一毘薄俱隸六十二俱羅呵六十三因陁囉鉢唎婆呵六十四毘婆謑陁揭婆六十五遮婆囉揥六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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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라뎨 아모하사노 바리바다사돌마 흘리마수뎨
遮婆囉揥六十七 阿慕呵舍奴六十八 鉢唎跋多沙咄摩六十九 訖唎摩殊揥七十
가가리사사 사가 수뎨 니슬가 비라사 비라바
呿伽唎闍呬七十一 闍呵七十二 殊揥七十三 儞虱迦七十四 毘囉娑七十五 毘囉婆七十六 - 007_1231_c_07L遮婆囉揥六十七阿慕呵達唎舍奴六十八鉢唎跋多婆沙咄摩六十九訖唎摩殊揥七十呿伽唎闍呬七十一闍呵七十二殊揥七十三你蝨迦七十四毘囉娑七十五毘囉娑七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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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사 비라사 비라사마디리라마바바 흘리바 마하흘리바
毘囉娑七十七 毘囉娑七十八 毘囉闍摩底唎囉摩婆婆七十九 訖唎波八十 摩呵訖唎波八十一
혜례 혜혜례 하루나바라뎨 삼마야니슬계 타마타나
呬隸八十二 呬呬隸八十三 呵嘍拏婆囉帝八十四 三摩耶儞瑟髻八十五 陀摩駄那八十六 - 007_1231_c_11L毘囉娑七十七毘囉娑七十八毘囉闍摩底唎囉摩婆婆七十九訖唎波八十摩呵訖唎波八十一呬隸八十二呬呬隸八十三阿嘍拏婆囉帝八十四三摩耶你瑟髻八十五陁摩馱那八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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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디야나 아바라몯리세 바라군다라박계 비발리다이싣
咥地夜那八十七 阿波囉沒唎世八十八 頗羅君茶羅薄溪八十九 儞跋唎多一悉
뎨리바바 갈마차야바라돌바바 보루사타아사마사마 삼마야비
揥唎婆婆九十 羯摩叉耶鉢囉突婆婆九十一 布嘍沙埵阿三摩三摩九十二 三摩耶毘
디사야 다타가다 사바하
地闍若九十三 哆他伽多九十四 娑婆呵九十五” - 007_1231_c_15L咥地夜那八十七阿波囉沒唎世八十八頗羅君茶羅薄谿八十九你跋唎多一悉揥唎婆婆九十羯摩叉耶鉢囉突婆婆九十一布嘍沙埵阿三摩三摩九十二三摩耶毘地闍若九十三哆他伽多九十四娑婆呵九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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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석가모니여래께서 이 보성다라니 주문을 외우고 나서, 곧 이어 온 땅이 다시 진동하였다. - 007_1231_c_19L爾時,釋迦如來說此寶星陁羅尼已,於時無閒而此大地復更震動。
- 007_1232_a_03L 이때 저 마왕의 500기녀가 보성다라니를 들었기 때문에 여인의 몸을 바꿔 장부의 모습을 갖추고, 한량없는 아승기의 천녀ㆍ용녀ㆍ야차녀ㆍ건달바녀ㆍ아수라녀ㆍ긴나라녀ㆍ가루라녀ㆍ마후라가녀 내지 벽려다ㆍ비사차ㆍ구반다의 모든 여인도 이 보성다라니를 들었기 때문에 다 여인의 몸을 바꿔 장부의 모습을 갖추고, 또 일체의 선남자들도 빠르게 물러남이 없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었으며, 나아가서는 미래세에 여인의 몸을 받아야 할 일체 여인까지도 이 다라니경의 힘 때문에 미래의 업이 다 소멸되었다.
- 007_1231_c_21L時,彼魔王五百妓女,以聞寶星陁羅尼故,卽轉女形具丈夫相,及無量阿僧祇天女、龍女、夜叉女、乾闥婆女、阿修羅女、迦樓羅女、緊那羅女、摩睺羅伽女,乃至薜荔多、毘舍遮、鳩槃茶等一切諸女,聞此寶星陁羅尼故,亦轉女形具丈夫相,亦令一切諸善男子,速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乃至一切諸女人等,於未來世當受女身,以經力故來業卽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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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 일체 여인들이 다 합장하여 석가모니여래께 엎드려 예배하고는 한꺼번에 소리를 높여 이렇게 외치었다.
“전에 없던 가장 큰 이익을 베풀어주시는 이께 귀의합니다. 석가모니 여래 아라하삼먁삼불타시여, 원컨대 대비하신 마음으로 널리 저희들에게 이 본사(本事)를 말씀해 주옵소서. 무슨 까닭으로 저희들이 이제 다 여인의 몸을 벗어나 장부의 몸매를 원만히 성취하게 되었습니까? 이 몸을 전환한 전에 없던 일을 말미암아 저희들은 너무나 경사롭고 기뻐서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습니다. 거듭 원하옵건대 세존께서 이 본사를 말씀하사 한량없는 하늘ㆍ사람들로 하여금 다 도과(道果)를 얻게 하옵소서.” - 007_1232_a_08L爾時,一切女人皆共合掌,頭面禮足釋迦如來,同時高聲,作如是言:“南無南摩希有能作無上利益者!釋迦如來、阿羅訶、三藐三佛陁!唯願大悲,廣爲我等說此本事,我今何故女人形相皆已滅盡,丈夫身分滿足成就?以此希有轉變深生慶喜,我今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唯願世尊說此本事,令無量天人皆得道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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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석가모니여래께서 거듭 그 우두머리 선남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월광명향승여래께서 우발라화 전륜왕의 부인 손타리에게 이 보성다라니를 말씀하실 때에, 그 부인 손타리를 비롯한 후궁의 채녀 8만 4천 권속들이 다 여인의 몸을 벗어나 장부의 모습을 나타내었고, 한량없는 아승기의 천녀들과 내지 인(人)ㆍ비인(非人)의 일체 여인들도 각각 여인의 모습을 바꿔 남자의 모습을 갖추고 미래세에 여인의 몸을 받아야 할 업장까지 다 남김없이 소멸하였노라. - 007_1232_a_17L爾時,釋迦如來重告賢首善男子言:“過去月光明香勝如來,爲優鉢羅王夫人天孫陁利,宣說寶星陁羅尼時,孫陁利幷其後宮婇女眷屬八萬四千人等,女人相滅丈夫相現,無量無數阿僧祇諸天天女,乃至人非人等一切諸女,各轉女形具男子相,及未來世應受女身之業亦滅無餘。
- 007_1232_b_02L그리고 우발라화 전륜왕 역시 그 자재로운 전륜왕의 지위와 온 4천하를 그의 태자에게 맡기고 장부의 모습을 갖춘 부인 손타리중국어로 천애(天愛)를 비롯한 그 천 아들과 또는 손타리처럼 몸을 전환한 8만 4천의 장부와 9만 2천의 민중을 더불어 저 월광명향승여래의 처소에 나아가서 굳은 신심으로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법복을 입으며, 법복을 입은 뒤에는 더욱 용맹 정진하여 읽어 외우고 받아 지니면서 그 뜻을 적정(寂靜)한 데 두었노라.
- 007_1232_a_25L爾時,優鉢羅王捨其自在轉輪王位,以四天下委授太子,卽與夫人天孫陁利丈夫幷其千子,共八萬四千天孫陁利丈夫唐言天愛及九萬二千諸餘民庶,於月光明香勝佛所,信家非家捨家出家,剃除鬚髮而披法服,旣出家已勇猛精進,讀誦受持意樂寂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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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저 한량없는 나유타의 백천 중생들은 생각하였다.
‘무엇 때문에 전륜성왕이 출가하여 도에 들어가려 하는가?’ - 007_1232_b_08L時彼無量俱胝那由他百千衆生皆生是念:‘何故轉輪聖王出家入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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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또 삿된 생각에 집착된 자들은 서로가 말하였다.
‘이 향승여래가 은근히 마업(魔業)을 좋아하여 야릇한 환술을 일으키므로 때로는 여인의 몸을 장부의 모습으로 전환시키는가 하면 수염과 머리털을 깎게 하여 염의(染衣)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천상에 태어나게 하기 위하여서는 천상의 일을, 인간에 태어나게 하기 위하여서는 인간의 일을, 축생 속에 태어나게 하기 위하여서는 축생의 일을, 아귀 속에 태어나게 하기 위하여서는 아귀의 일을, 지옥 속에 태어나게 하기 위하여서는 지옥의 일을 말하기도 하고, 때로는 생멸하지 않는 법을 말하는가 하며, 다시 여인의 몸을 환작(幻作)하기도 하니, 이러한 마업을 좋아하면서 사문의 형상을 가장한 저 월광명의 처소를 나는 결정코 떠남으로써 다시 저 사문의 꼴을 보지 않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지도 않으리라.’ - 007_1232_b_10L其著邪者各共相謂作如是言:‘此香勝如來懃樂魔業解作諂幻,或時轉女人根成丈夫相,或時剃除鬚髮隨與染衣,或爲生天上故說生天事,或爲生人中故說人中事,或爲畜生中生說畜生事,或爲餓鬼中生說餓鬼事,或爲地獄中生說地獄事,或說不生不滅之法,或復幻作女人之身,懃樂魔業具如上事。彼月光明作沙門像,我今決定離此住處,不忍見彼沙門形相,亦不欲聞所出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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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232_c_02L또 저 대중 가운데 왕의 신하 구마라(鳩摩羅)는 의심스럽고 뒤바뀐 마음으로 그의 국민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들의 처첩(妻妾)과 시녀들이 다 사문의 환술에 말려들어 여인의 몸이 장부의 모습으로 바꿔지는 동시에 머리털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음으로써 일체가 변화되었으므로, 우리는 독신으로 근심하고 허덕여야 할 처지이다. 나는 이제 그의 환술을 피해 저 깊고 험한 산곡(山谷)의 사람 없는 곳에 들어가서 신선처럼 지내야 하겠으니, 그대들은 차라리 모두가 화합하여 나를 따라갈지언정 부디 저 사문의 마술 그물에 걸려들지 말라. 나는 이제 비루한 환술쟁이 저 사문의 음성도 듣고 싶지 않거늘 하물며 그를 무엇 때문에 보겠는가?’ - 007_1232_b_21L時,彼衆中鳩摩羅臣心生疑倒,向彼國人作如是言:‘我等所有妻妾侍女皆被沙門之所幻化,改其女形作丈夫質,變化一切剃髮染衣,唯我獨身懷憂得脫。我今當入深山嶮谷無人之處,如仙人遊避其妖幻。汝等一切共我和合可相隨去,愼勿入彼沙門魔羂。鄙幻沙門,我今不欲聞其音聲,何況目睹?’
- 이 말을 들은 그의 신민(臣民)으로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자들이 모두 기뻐하며, 구마라가 이렇게 말함에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이 다 그의 삿된 말에 떨어져 다시 다른 중생들에게 삿된 법을 펼쳐 말하였다.
- 007_1232_c_07L而彼臣民未得心者,聞其所言一切歡喜。鳩摩羅臣說是語時,無量俱胝百千衆生皆墮邪網,復爲衆生宣說邪法:
- ‘생사도 없고 해탈도 없고 착한 일을 하거나 나쁜 일을 하거나 미래에 아무런 과보가 없는 것인데, 이 기만하는 사문은 은근히 마업을 행하니, 만약 그를 가서 보거나 그에게 예배하거나 그의 설법을 듣는다면 인심을 미혹하여 어지럽게 할 뿐이리라.
- 007_1232_c_11L‘無有生死亦無解脫,作善作惡未來亦無諸業果報。此虛誑沙門懃行魔業,若往見彼若禮拜彼,若聽彼法惑亂人心。
- 그는 다만 머리털을 깎고 집을 버리고 무덤 사이에 가서 수행하게 하며, 날마다 한 끼의 걸식으로써 자족하게 여기고 고요한 곳이나 방에 들어가 쓸데없는 말을 못하게 하며, 항상 다섯 가지 욕락과 기악ㆍ노래ㆍ춤을 싫어하고 몸을 장엄하는 꽃다발과 바르는 향ㆍ사르는 향 따위를 멀리하며, 또 갖가지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나 술에 취하고 여색에 덤비는 적정(敵情)한 일은 좋아하지 않으면서 저 사문 자신은 마업을 널리 말하고 마도를 행하니, 저 사문이 바로 일체 중생의 원수이다. 나는 사문으로서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에게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직 보지도 듣지도 못하였고 또 옛날부터 이러한 나쁜 소견 지닌 자를 보지 못하였노라.’
- 007_1232_c_14L唯欲剃髮捨家塚閒修行,日唯一食以乞自資,樂寂靜處入房少語,常厭五欲伎樂歌儛,捨離華鬘塗香散香嚴身之具,亦復不樂種種華飾醉酒昏婬適情之事。而彼沙門懃樂宣說行魔羂道,卽是一切衆生怨家,我本不見不聞沙門所作,令無量俱胝百千衆生見如是相,往昔已來亦未曾睹此惡見者。’
- 선남자여, 그 뒤 우발라 큰 사문은 그 국민들이 산곡(山谷)으로 도피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이 나쁜 소견을 행하고는 다시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 나쁜 소견을 갖게 하여 3보를 헐뜯거나 바른 법을 삿된 법인 것처럼 비방한 그 사실을 듣고서 곧 스스로 생각하였다.
- 007_1232_c_22L善男子!復於後時,優鉢羅大沙門聞其國人逃竄山谷,或復自行惡道,復教餘人令著惡見,毀呰三寶謗正爲邪,聞是事已,卽自思惟:
- 007_1233_a_02L‘만약에 저 중생들이 다 나쁜 소견에 떨어져 해탈하지 못하고 바른 소견에 머물지 못함으로서 이익을 얻을 수 없고 안립(安立)할 수도 없다면 내가 사문이 되어서 어떻게 저 미래세의 무명한 중생들로 하여금 세 나쁜 길을 여의고 네 악마의 참해를 없애게 하며, 그 해탈하지 못한 자를 해탈시켜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할 수 있겠는가?’
- 007_1233_a_02L‘若彼衆生皆墮惡見,不得解脫不住正見,不利益者不安立者。我爲沙門,云何令彼未來之世盲冥衆生,離三惡道去四魔羂,未解脫者能令解脫,乃至究竟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그때 우발라 큰 사문이 이와 같이 생각하고서 곧 월광명향승여래에게 아뢰었다.
‘제가 이제 중생들을 위하여 큰 용맹을 내어 대자대비를 행하겠습니다.’ - 007_1233_a_07L爾時,優鉢羅大沙門作是念已,卽白月光明香勝如來言:‘我於今者爲衆生故,發大勇猛行大慈悲。’
- 그리고는 곧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을 함께 하여 앞뒤로 둘러싸서 그 주위의 도시ㆍ촌락과 산곡 속에 들어가 여러 중생들에게 바른 법을 펼쳐 말하였다.
- 007_1233_a_10L便與無量百千衆生,前後圍遶往彼邊地,城邑聚落空山嶮處,爲諸衆生宣說正法:
- ‘만약 너의 중생들로서 나쁜 소견에 떨어진 자가 있으면 내가 이제 나쁜 소견을 막고 바른 소견에 들어가게 하여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편히 머물게 할 것이며, 혹시 벽지불의 승(乘)을 구하고 성문의 승을 구하거나 성과(聖果)에 안립(安立)하려 하거나 출가하여 우바새의 계율을 받고 8재계(齊戒)와 3귀행(歸行)을 닦으려 하거나, 또는 모든 여인으로서 장부의 모습을 갖추기 위하여 여인의 업을 끊으려고 한다면 내가 이 보성다라니의 주문을 외워 줄 것이며, 내지 한량없는 백천억의 중생들이 여래에게 일찍이 의심하고 뒤바뀐 생각을 내었다면, 내가 또한 그 나쁜 소견에 집착된 자를 위하여 나쁜 소견을 끊고서 그 바른 소견을 발로하게 해줄 것이다.’
- 007_1233_a_12L‘若彼衆生墮惡見者,我今當遮令入正見,乃至教其安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或有願求辟支佛乘,或求聲聞乘,或安立聖果,或令出家,或勸受持優婆塞戒,或八齋戒,或三歸行,或爲安立一切女人,具丈夫形斷女拫業,說此寶星陁羅尼呪。乃至無量百千萬億衆生,於如來邊曾生疑倒,如是一切著惡見者,我當遮斷令其發露。’
- 우발라 사문이 이와 같이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안립(安立)시켜 월광명향승여래의 처소에 나아가 함께 출가하여 깨끗이 범행(梵行)을 닦게 하였노라.
- 007_1233_a_21L作是教已,悉令安立阿耨多羅三藐三菩提,皆於月光明香勝佛所,俱共出家淨修梵行。
- 007_1233_b_02L선남자여, 그럼에도 저 신하 구마라가 맨 먼저 원(願)을 세우기를 ‘큰 사문이 또 환술의 법을 선설하여 우리의 대중을 파괴하고 우리의 권속을 유인하려 하는구나. 그렇다면 미래세에 그가 성불할 때엔 나는 갖가지 마사(摩事)를 일으켜 그에게 보복할 것이니, 처음 모태에 있을 때나 출생하여 동자가 되었을 때나 장성하여 유희하고 출가할 때나 또는 보리수 아래 도량에 앉아 있을 때에 갖가지로 뇌란(惱亂) 시키고 갖가지로 파괴하여 그 보리심을 퇴실(退失)하게 하리라’고 하였다.
- 007_1233_a_23L善男子!鳩摩羅臣先作是願:‘彼大沙門能說幻法,破我徒衆誘我眷屬。汝未來世當得佛時,我還於彼作種種魔事,所謂始處胎時,爲童子時,盛年戲樂及出家時,菩提樹下坐道場時。我當種種惱亂種種破壞,令其退失菩提之心。’
-
선남자여, 그때에 큰 사문은 몇 배의 노력을 더해 용맹 정진하면서 그의 본국을 다니며 높고 험한 산곡에 들어가 자애로운 말씨로 여러 가지를 비유하여 그 인민들을 깨우치고, 그 여러 중생들이 함께 본국의 왕을 보고 또 설법을 들음으로써 다 환희심을 내어 곧 과거의 삿된 마음과 나쁜 소견을 끊어 사문의 처소에 나아가 참회하고서 다 같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저 구마라와 그의 도중(徒衆)들도 삿된 마음을 조복하고 함께 바른 신심을 내어서 곧 새로운 원을 세워 말하였다.
‘대비를 갖추신 큰 사문께서 미래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실 때엔 저희들에게도 보리를 수기해 주옵소서.’ - 007_1233_b_07L善男子!時大沙門倍加懃苦,勇猛精進遊其本國,入彼山嶮慈語愛語,種種譬喩開曉其民。彼諸衆生咸見本王,聞其說法皆生歡喜,卽迴邪心斷昔惡見,於沙門所求哀懺悔,同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鳩摩羅臣及其徒衆,調伏邪心俱懷正信,便作願言:‘若大沙門具大悲者,將來之世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願垂爲我授菩提記。’
- 선남자여, 알아 두라. 옛날의 우발라 전륜성왕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의 전신이었고, 그 왕의 부인 손타리는 지금의 미륵보살의 전신이었고, 나쁜 소견으로 바른 법을 비방한 신하 구마라는 지금의 마왕이었으며, 그때 나의 설법을 듣고서 함께 나쁜 소견을 버리고 3승(乘)에 머물러 출가한 그 한량없는 나유타의 백천 중생과 이 『보성다라니경』의 힘을 말미암아 장부의 모습으로 전환한 그 한량없는 여인들은 지금 너희들 대중의 4부제자가 그러하였느니라.
- 007_1233_b_17L善男子等!欲知往昔轉輪聖王優鉢羅者,豈異人乎?今我身是也。其王夫人孫陁利者,今彌勒菩薩是。誹謗正法懷惡見臣鳩摩羅者,今魔王是。爾時,無量那由他百千衆生,聞我說法共捨惡見,住三乘道俱得出家,及無量女人以經力故成丈夫者,於今汝等大衆之中四部弟子是也。
- 007_1233_c_02L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제 나의 말을 믿어야 하므로 과거 우발라 전륜왕의 본사를 들을 때에 의혹하지 말 것이니, 왜냐 하면 옛날 왕의 신하 구마라가 그의 권속과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이 함께 마업을 버리고 불법에 따라 출가하는 것을 보고서 ‘내가 미래세에 마명을 일으켜 사문의 권속을 파괴하리라’고 그러한 나쁜 소견을 낸 것이 마치 오늘의 마왕과 같았던 것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니라.
- 007_1233_b_25L善男子!汝等今當信受我語,聞說過去優鉢羅王本事之時勿生疑惑。所以者何?憶念在昔鳩摩羅臣,見其眷屬及彼無量百千衆生同捨魔業,在佛法中出家爲道,便起惡念,願我當來興魔兵衆,破汝眷屬還如今日。
- 선남자여, 너희들이 과거세 월광명향승여래 때에 신심이 깨끗하지 못하고 말씨가 착하지 못할뿐더러 나쁜 소견으로 중생들을 미혹시키다가 저 부처님을 만난 인연으로 해탈되어 착한 생각을 일으켜 출가하였기 때문에 그 때부터 한량없는 백천 부처님께 친근하여 공양하고 공급하되 수고롭게 여기지 않았으며, 나아가 그 여러 부처님들께 설법을 듣고 내지 여섯 바라밀 수행할 것을 생각하여 큰 서원을 세웠노라.
- 007_1233_c_07L善男子!汝等曾於月光明香勝如來所,生不淨信作不善語,以惡見報迷陷衆生,値佛因緣而得解脫,由一念善出家力故,從是已來親近無量百千諸佛,供養供給不生劬勞,於諸佛所發大誓願心樂聽法,乃至常行六波羅蜜。
- 그리고 너희들이 옛날부터 저지른 그 몸ㆍ입ㆍ뜻의 나쁜 업을 말미암아 한량없는 겁을 겪으면서 항상 세 갈래에 떨어져 모든 고뇌를 더하고, 또 그 업장으로 마도(魔道) 속에 태어났다가 이제 나 석가모니여래가 설하는 이 보성다라니의 힘을 인하여 마중(魔衆) 속에 있던 500기녀가 곧 여인의 몸을 벗어나는 동시에 생사 없는 법의 지혜를 얻었다. 이제부터는 너희들 한량없고 셈할 수 없는 백천 나유타의 중생과 천상ㆍ세간의 대중들이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어 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남이 없으며, 또 한량없고 셈할 수 없는 백천 나유타의 중생들이 모두 성문승과 벽지불승으로 물러나지 않게 되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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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233_c_14L汝等昔來以身口意所行惡業,經無量劫常處三塗加諸苦惱,業鄣所引生魔道中。因我釋迦牟尼如來說此寶星陁羅尼,彼魔衆中五百妓女,卽轉女身,同時皆得無生法忍,無量無數那由他百千衆生,一切世閒天人大衆,咸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及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復有無量無數那由他等百千衆生,皆得不退聲聞辟支佛乘。”
寶星陁羅尼經卷第二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