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樹緊那羅王所問經卷第二

ABC_IT_K0130_T_002
010_0008_b_01L
대수긴나라왕소문경 제2권
010_0008_b_01L大樹緊那羅王所問經卷第二


구마라집 한역
010_0008_b_02L姚秦龜茲三藏鳩摩羅什譯


그때에 천관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대수긴나라왕은 이런 불가사의한 법을 성취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는 이런 훌륭하고 묘한 신통의 힘을 성취하였고 또 매우 깊은 법인을 설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긴나라왕은 몇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어 이런 변재를 가졌습니까?”
010_0008_b_03L爾時天冠菩薩白言世尊未曾有也而是大樹緊那羅王成就如是不思議法世尊是緊那羅王乃能成就如是勝妙神通之力復能演說甚深法世尊緊那羅王於幾佛所種諸善根有如是辯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가령 항하(恒河)의 모래알 수와 같은 세계의 별은 셀 수 있어도 이 긴나라왕이 섬긴 여래ㆍ응공ㆍ정변각은 셀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이 사람은 그러한 부처님을 섬기면서 깨끗한 행을 닦고 위없이 바르고 참된 도를 이루었으므로 이런 변재를 얻었느니라.”
010_0008_b_09L佛言善男子假使能數恒河沙等世界星宿不能數是緊那羅王所事如來正遍覺善男子人已於爾許佛所修行梵行集於無上正眞之道是故得有如是辯才
그때에 천관보살이 긴나라왕에게 물었다.
“당신은 그처럼 한량없는 부처님을 섬기면서 무량무변한 선근을 심었는데, 왜 위없는 정각(正覺)을 이루지 못했습니까?”
010_0008_b_13L時天冠問緊那羅王汝於爾許無量佛所種殖無量無邊善根何故不成無上正道
이때 대수긴나라왕이 천관보살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두 가지 만족함이 없는 법이 있다.
010_0008_b_16L爾時大樹緊那羅王語天冠菩薩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二無滿足法
010_0008_c_02L그 열두 가지란,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섬기되 만족함이 없고, 온갖 선근을 모으되 만족함이 없으며, 법보(法寶)를 들어 모으되 만족함이 없고, 선정을 닦아 해탈하되 만족함이 없으며, 적멸한 법을 닦고 관(觀)하되 만족함이 없고, 법을 유통시켜 드러내되 만족함이 없으며, 중생을 교화하되 만족함이 없고, 바른 법을 지키되 만족함이 없으며, 한적한 아란야(阿蘭若)를 버리지 않되 만족함이 없고, 온갖 바라밀로 불국토를 장엄하되 만족함이 없으며, 복과 지혜를 닦아 모으되 만족함이 없고, 보리의 법을 모으되 만족함이 없는 것이다.
010_0008_b_18L何等十二謂供養給事諸佛世尊無有滿足集諸善根無有滿聽集法寶無有滿足修禪解脫無有滿足修觀寂法無有滿足流通顯法無有滿足教化衆生無有滿足護正法無有滿足不捨阿練若處無有滿足諸波羅蜜莊嚴佛土無有滿足修集福慧無有滿足集助菩提法無有滿足
선남자여,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열두 가지의 만족함이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보살은 선근의 장엄을 구하되 만족할 줄 모르느니라.”
010_0008_c_05L善男子是名菩薩十二無滿足法是故菩薩求善根莊嚴無有滿足
이때 대수긴나라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들은 보주(寶住)라는 삼매를 가졌는데 만일 보살로서 이 삼매를 얻으면 모든 법보(法寶)의 공덕은 저절로 얻어진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이 보배주를 말씀해 주시면 보살은 그것을 듣고 모든 법에서 자재를 얻고 따라서 그 법이 더욱 늘어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010_0008_c_07L爾時大樹緊那羅王白言我聞菩薩所有三昧名曰寶住有菩薩得是三昧一切法寶諸功德法自然而得善哉世尊唯願如來演說於是寶住三昧菩薩聞已於一切法而得自在隨增長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긴나라왕이여, 보주라는 삼매가 있다. 나는 지금 그 보살의 보주삼매를 말하리니, 그대는 잘 듣고 명심하라.”
010_0008_c_12L爾時佛告大樹緊那羅王如是緊那羅王有於三昧名曰寶住汝今善聽善思念之今當說如是菩薩寶住三昧
“예 세존이시여, 가르침을 받아 기꺼이 듣겠습니다.”
010_0008_c_15L善哉願樂欲聞受教而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로서 불보(佛寶) 종자의 성품을 끊어지지 않게 하고, 법보(法寶) 종자와 승보(僧寶)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80가지 보배를 닦아 모으고 일으켜야 하느니라. 그 80가지란 무엇인가.
010_0008_c_16L佛告大樹緊那羅王若有菩薩欲令佛寶種性不法寶種性僧寶種性不斷絕者集起生八十種寶何等八十
모든 지혜를 잊지 않는 마음과 굳센 뜻을 버리지 않는 마음, 온갖 선근 닦기를 버리지 않는 마음, 굳센 사람의 선정을 버리지 않는 마음과 보시하려는 마음을 모두 일으키되 갚음을 바라지 않는 청정한 마음이니 보리로 회향하기 때문이요, 몸을 장엄하려는 마음이니 세 가지 선(善)을 완성하기 때문이며, 입을 장엄하려는 마음이니 네 가지 허물을 떠나기 때문이요, 뜻을 장엄하려는 마음이니 무명과 애욕과 분노와 견해를 버리기 때문이다.
010_0008_c_19L不忘一切智寶之心不捨離於志意寶心捨修諸善根寶心不捨堅入寂定寶生起一切布施寶心不悕望報淸淨寶心迴向菩提故莊嚴身寶心滿三善故莊嚴口寶心離四過故莊嚴意寶心捨離無明恚見故
010_0009_a_02L 계율을 훼손하거나 구멍나게 하거나 깨뜨리거나 이지러지게 하지 않는 마음이니 구멍내거나 깨뜨리거나 이지러지거나 더러워지지 않는 계율을 장엄하기 때문이며, 괴롭히거나 해치려 함이 없는 마음이니 중생들에 대해 마음이 평등하기 때문이며, 부드럽고 참는 마음이니 어려운 일을 참기 때문이요, 신명을 걱정하지 않는 청정한 마음이니 보리를 깨끗이 하기 때문이며, 애욕과 분노가 없는 마음이니 높고 낮음이 없기 때문이요, 굳세고 튼튼하게 장엄한 마음이니 걱정이 없기 때문이니라.
010_0009_a_02L持戒不毀不穿不壞不缺寶心不穿不壞不缺不污戒莊嚴故無惱害寶心於諸衆生意平等故柔忍寶心能忍難事不憂身命淸淨寶心淨菩提故愛恚寶心無高下故堅固牢强莊嚴寶心無憂慮故
하는 일을 다 성취하려는 마음이니 교만과 느슨함이 없기 때문이요, 견고한 생각과 지혜로 나아가는 마음이니 보리의 법을 잘 닦아 모으고 돕기 때문이며, 선정의 해탈삼매를 일으키는 마음이니 마음이 자재하기 때문이요, 법을 모으려는 마음이니 자재한 재물을 모으기 때문이며, 바른 법을 듣고 잘 지니는 마음이니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요, 법을 아끼지 않는 마음이니 아끼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며, 이익을 위해 설법하지 않는 마음이니 나쁜 욕심을 버리고 갚음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010_0009_a_08L一切所作成就寶心無慢緩故堅固念慧進入寶心能善修集助菩提法故起禪解脫三昧寶得心自在故集法寶心集自財故聞正法已能持寶心得無畏故不悋法寶心心無悋故不期利養說法寶捨離惡欲不望報故
바른 생각을 닦는 마음이니 바른 흐름으로 나아가기 때문이요, 들은 법 그대로 성취하려는 마음이니 들은 대로 행하기 때문이며, 지혜로 관찰하는 마음이니 항복 받은 지혜 때문이요, 크게 인자한 마음이니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니 중생을 관찰하기 때문이요, 크게 기뻐하는 마음이니 법을 좋아하기 때문이며, 크게 버리는 마음이니 모든 법이 고요하기 때문이요, 생사를 싫어하지 않는 마음이니 온갖 선근을 모았기 때문이다.
010_0009_a_14L修正念寶心正流趣故如所聞法成滿寶心如聞行故智觀寶心降伏智故大慈寶心化衆生故大悲寶心觀衆生故大喜寶心愛樂法故大捨寶心諸法寂故不厭生死寶心集諸善根故
010_0009_b_02L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이니 자신의 즐거움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요, 네 가지로 포섭하는 마음이니 법을 거두려 하기 때문이며, 신통을 일으키는 마음이니 일체 신통으로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이요, 선지식의 마음이니 법을 듣기 때문이며, 나쁜 벗을 떠나려는 마음이니 선근을 모으기 때문이요, 일체 중생을 위해 바로 닦는 마음이니 열반에 가기 때문이며, 일체 번뇌의 병을 떠나려는 마음이니 중생들이 뜻하는 바를 알기 때문이요, 모든 법에 대해 즐거운 생각을 내는 마음이니 모든 병이 없기 때문이다.
010_0009_a_19L化衆生寶心不住自樂故四攝寶心爲攝法起神通寶心一切神通現變化故知識寶心爲聞法故離惡知識寶心集善根故爲一切衆生正修寶心涅槃故離諸一切結病寶心入一切衆生所志欲故於一切法生藥想寶心寂諸病故
잘 수행하고 배워 익히되 교만함이 없는 마음이니 대인(大人)의 법을 알기 때문이요, 교만을 없앤 마음이니 중생들에게 겸손하기 때문이며, 거짓이 없는 마음이니 아첨이나 속임이 없기 때문이요, 화합하고 공경하는 마음이니 법을 오래 머물게 하려 하기 때문이며, 법을 보호하는 마음이니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은혜를 갚으려 하기 때문이며,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으려 하는 마음이니 벗을 끝까지 친하기 때문이며, 갚음을 바라지 않는 마음이니 친함이 없기 때문이다.
010_0009_b_03L善修學習無慢寶心知大人法故滅憍慢寶心於諸衆生謙卑下故無幻僞寶心無諂誑故和敬寶令法久住故護法寶心報去來現在諸佛恩故知恩報恩寶心親友究竟故不望報寶心無所親故
항상 집을 떠나려는 마음이니 할 일을 잊지 않기 때문이요,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이니 희고 깨끗함을 보호하기 때문이며, 좋은 종족에 대한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니 계율을 지니기 때문이요, 일체 두타의 공덕을 장엄하려는 마음이니 중생들에 대해 허물이 없기 때문이며,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니 지혜에 만족이 없기 때문이다.
010_0009_b_08L常出家寶心不忘所作故愛樂寶心護白淨故聖種少欲知足寶心集持戒故莊嚴一切頭陁功德寶心於諸衆生無有過故少欲知足寶心慧無足故
혼자 살고자 하는 마음이니 몸과 마음이 적정하기 때문이요, 법 구하기를 싫어하지 않는 마음이니 상호(相好)가 만족하기 때문이요, 모은 지혜를 장엄함에 싫어함이 없는 마음이니 일체 중생들의 의심을 끊으려 하기 때문이며, 부처를 생각하는 마음이니 언제나 부처를 보기 때문이요, 법을 생각하는 마음이니 언제나 법을 듣기 때문이며, 승(僧)을 생각하는 마음이니 보살승에서 물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010_0009_b_12L獨處寶心身意寂靜故求法無厭寶滿相好故莊嚴集智無厭寶心諸一切衆生疑故念佛寶心不離見佛故念法寶心不離聞法故念僧寶不退菩薩僧故
계율을 생각하는 마음이니 보리의 마음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요, 버림을 생각하는 마음이니 번뇌를 버리려 하기 때문이며, 하늘을 생각하는 마음이니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의 지위에 매어 있기 때문이요, 이치로 변론하는 마음이니 일체 이치를 깨달았기 때문이며, 법으로 분별하고 변론하는 마음이니 모든 소리를 깨닫기 때문이다.
010_0009_b_17L念戒寶心不捨菩提心故念捨寶心捨結使故念天寶繫在一生補處菩薩地故義辯寶覺一切義故法辯寶心不壞法界辭辯寶心覺了一切諸音聲故
010_0009_c_02L변설을 즐기는 마음이니 중생들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요, 다라니를 얻는 마음이니 들은 법을 잊지 않기 때문이며, 도리를 의지하는 마음이니 문자(文字)의 실제 성품을 알기 때문이요, 지혜를 의지하는 마음이니 지식은 환영과 같음을 알기 때문이며, 『요의경(了義經)』을 의지하는 마음이니 『요의경』에는 그르거나 다툼이 없기 때문이요, 법을 의지하는 마음이니 사람의 실제 성품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010_0009_b_21L說辯寶心悅可一切諸衆生故得陁羅尼寶心隨所聞法不忘失故依義寶心知文字實性故依智寶心知識如幻故依了義經寶心於了義中無違諍故依法寶心覺了人實性故
일체의 행은 무상하다고 보는 마음이니 일체 삼계 안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요, 제법무아임을 관하는 마음이니 나와 중생은 다 나가 없기 때문이며, 고요한 열반을 관하는 마음이니 구경적정(究竟寂靜)하기 때문이요, 공ㆍ무상ㆍ무원의 해탈문을 관하는 마음이니 감로(甘露)의 문에 들어갔기 때문이며, 모든 법은 남[生]이 없다고 보는 마음이니 생사가 없는 법인을 얻었기 때문이요, 모든 법은 환영과 같고 꿈ㆍ불꽃ㆍ그림자ㆍ메아리ㆍ물 속의 달 등과 같다고 보는 마음이니 어떤 견해에도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010_0009_c_03L一切行無常寶心不住一切三界中觀一切法無我寶心我及衆生俱無我故觀於涅槃寂靜寶心究竟寂靜故觀空無相無願解脫門寶心甘露門故觀一切法無生寶心得無生法忍故見一切法如幻如夢如焰如影如響如水月寶心不住諸見故
인연법에 순응하는 마음이니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떠났기 때문이요, 어느 한 편에 치우친 모든 견해[邊見]의 번뇌를 떠난 마음이니 두 가지 치우친 견해를 떠났기 때문이며, 둘이 아닌 법문에 들어간 마음이니 하나의 도를 깨달았기 때문이요, 일체의 행을 떠난 마음이니 바른 자리에 이르렀기 때문이며, 법의 자리를 바로 보는 마음이니 모든 법은 평등하기 때문이요, 보리의 법을 다 모은 마음이니 모든 불법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010_0009_c_10L順因緣法寶心離斷常見故離諸邊見垢穢寶心離於二故入無二法門寶心覺一道故離一切行寶心至正位故正觀法位寶心一切法平等故集助一切菩提法寶心覺了一切諸佛法故
이와 같이 긴나라왕이여, 만일 어떤 이가 이런 법을 닦아 모아서 잘 닦고 바로 머물고 획득하여 그 말대로 수행하면 이것을 보살의 보주삼매라 한다. 만일 이렇게 할 수 있으면 그는 보주삼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보살로서 이 보주삼매를 얻고도 세간의 보배와 출세간의 보배가 없으면 그 보살은 자재를 얻지 못할 것이다.
010_0009_c_16L如是緊那羅王若有修集如是等法善修好修正住獲得如說修行是名菩薩寶住三昧若能如是則便得是寶住三昧若有菩薩已逮得寶住三昧無世閒寶出世閒寶而是菩薩不得自在
010_0010_a_02L긴나라왕이여, 세간의 보배는 무엇이며, 출세간의 보배란 어떤 것인가. 긴나라왕이여, 세간의 보배란 존귀한 사람이나 하늘로서 존귀한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 등과 존귀한 전륜왕ㆍ거사ㆍ바라문ㆍ장자ㆍ찰제리 등이다. 이런 존귀한 사람이나 하늘이 되었더라도 방종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니, 방종하지 않으면 일체 보리의 법을 다 모을 수 있다. 이것을 세간의 보배라 한다.
출세간의 보배란 거룩한 지혜로서 이것은 세간을 뛰어넘은 것이다. 왜냐 하면 지혜는 출세간의 법을 다 포섭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지혜의 문에 들어간 것을 출세간이라 한다.
010_0009_c_21L緊那羅王云何世閒寶云何出世閒寶緊那羅王世閒寶者人天豪尊若帝釋豪尊梵王豪尊護世豪尊轉輪王豪尊居士豪尊羅門豪尊長者豪尊剎利豪尊雖得如是人天豪尊而不放逸以不放逸能集一切助菩提法是名世閒寶等名爲出世閒寶所謂聖慧是出世何以故智慧悉攝出世閒法是故說入般若慧門名出世閒
긴나라왕이여, 그것은 큰 바다가 모든 물의 주인이 되는 것과 같고, 수미산이 모든 산의 왕이 되는 것과 같으며, 모든 별에서 달이 그 으뜸이 되는 것과 같고, 약초화주(藥草火珠)의 광명에서 해가 최상인 것과 같으며, 모든 짐승에서 사자가 제일인 것과 같고, 일체 서민에서 왕이 최상인 것과 같으며, 삼십삼천에서 제석천이 최상인 것과 같고 모든 범천에서 범왕이 최상인 것과 같다.
010_0010_a_08L緊那羅王譬如大海爲衆流主如須彌山爲衆山王猶如衆星月爲其主如諸藥草火珠光明日爲其最一切禽獸師子爲最一切民庶王爲其最三十三天帝釋爲最諸梵天中梵王爲最
이와 같이 긴나라왕이여, 모든 출세간 법에서 지혜가 그 우두머리가 된다. 그러므로 『반야경』을 모든 경의 으뜸이라 하는 것이니, 그것은 모든 무리를 제도하여 도에 편안히 이르게 하기 때문이니라.
010_0010_a_13L如是緊那羅王所有一切出世閒法智慧爲首是故說言般若爲諸衆經中主能度諸流是安去道故
이것을 횃불이라 하는 것은 번뇌의 어둠을 비추기 때문이요, 용맹하고 씩씩하다 하는 것은 온갖 원한을 제거하기 때문이며, 의왕(醫王)이라 하는 것은 온갖 약을 조화시키기 때문이요, 스승이라 하는 것은 온갖 글을 알기 때문이며, 활이라 하는 것은 번뇌의 과녁을 쏘기 때문이요, 이것을 힘이라 하는 것은 번뇌를 철저히 풀기 때문이며 큰 코끼리라 하는 것은 번뇌의 나무를 뽑아내기 때문이요, 거스리거나 다툼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모두에 평등하기 때문이며, 다툼이 없다고 하는 것은 소송이 없기 때문이요, 거스리지 않는다 하는 것은 잘 수순하기 때문이며, 분노가 없다고 하는 것은 분노가 아주 다했기 때문이다.
010_0010_a_16L是名爲炬結闇故是名勇健除衆怨故是名醫和衆藥故是名爲師知諸書故名爲箭射結的故是名爲力究竟害纏故是名大象拔結樹故是無違諍悉平等故是無鬪諍無訟訴故是名不逆善隨順故是名無瞋究竟盡故
010_0010_b_02L잘 안다 하는 것은 네 가지 진리를 알기 때문이요, 생각한다 하는 것은 바로 생각하는 곳이기 때문이며, 바르다 하는 것은 바로 끊기 때문이요, 나타내 보인다 하는 것은 신족의 힘이 있기 때문이며, 계율이라 하는 것은 모든 감관을 막기 때문이요, 항복 받는다 하는 것은 큰 힘이 있기 때문이며, 깨달음이라 하는 것은 잘 깨달아 알기 때문이요, 열어 보인다 하는 것은 바른 길을 보이기 때문이며, 고요하다 하는 것은 고요한 선정이기 때문이요, 밝다고 하는 것은 지혜가 밝기 때문이다.
010_0010_a_22L是名善知四聖諦故是名爲念正念處故是名爲正能正斷故是名示現神足力故是名爲戒障諸根故是名降伏有大力故是名爲覺善覺知故是名開示示正道故是名爲寂寂靜定故是名爲明作慧明故
밝게 한다 하는 것은 가려 막음을 떠났기 때문이요, 바른 것에 이른다 하는 것은 비추어 밝게 하기 때문이며, 버린다 하는 것은 번뇌를 버리기 때문이요, 물결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모든 흐름을 건넜기 때문이며, 볼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경계를 지났기 때문이요, 경계가 없다는 것은 안팎을 떠났기 때문이요, 공(空)이라 하는 것은 견해의 언덕을 떠났기 때문이며, 무상(無相)이라고 하는 것은 각관(覺觀)을 떠났기 때문이요, 무원(無願)이라고 하는 것은 삼계의 모양을 떠났기 때문이며, 한 모양[一相]이라 하는 것은 모양이 없기 때문이요, 공의 모양[空相]의 모양이라 하는 것은 같은 모양이 없기 때문이며, 애욕과 교만을 부순다는 것은 악마의 업을 떠났기 때문이다.
010_0010_b_05L是名作明離障翳故是至正處作照明故是名除斷除結塵故是無波浪度諸流故是不可見過境界故是無境界離內外故是名爲空離見岸故是名無相離覺觀故是名無願出三界相故名一相無有相故是虛空相無相似是害愛慢離魔業故
보시하되 망상이 없으며, 계율을 의지하지 않으며, 인욕에 머물지 않고, 정진을 일으키지 않으며, 선정에 집착하지 않는다. 말의 문이 없을 뿐 아니라 일체의 문이 없고, 방편을 스스로 지으며 나도 없고 중생도 없어 저쪽 언덕에 이르렀으며, 온갖 선근을 모으되 지을 것도 없고 짓는 이도 없으므로 온갖 유위(有爲)의 도를 넘어선 것이다.
010_0010_b_12L施無妄想依於戒不住忍辱不起精進不染著無言說門無一切門方便自造我無衆生度到彼岸集諸善根無作無作者過諸作道緊那羅王是則名爲出世閒寶諸般若寶是智慧寶是寶住三昧之體若菩薩得寶住三一切衆寶皆悉來集
긴나라왕이여, 이것이 출세간의 보배로서 지혜의 보배라 한다. 이 지혜의 보배는 곧 보주삼매의 본체이니, 만일 보살로서 이 보주삼매를 얻으면 모든 보배가 다 모여 올 것이다. 마치 큰 바다가 모든 흐름의 주인이 되어 온갖 보배를 모을 때 그것들이 다 돌아와 바다가 온갖 보배를 내는 것처럼, 이와 같이 긴나라왕이여, 보살로서 이 보주삼매를 얻으면 일체 중생의 주인이 되어 온갖 보배를 모으면 모든 법의 보배가 다 돌아오느니라.
010_0010_b_19L緊那羅王如大海爲衆流主集一切寶一切衆寶皆悉來歸於是海中出生諸寶是緊那羅王菩薩得是寶住三昧諸一切衆生之主集一切寶一切法寶皆悉歸趣
긴나라왕이여, 보주삼매는 모든 법의 보배를 모으므로 거기서는 3보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는다. 이 보주삼매를 모든 법을 모으는 보배라고도 하느니라.”
010_0010_b_24L緊那羅王寶住三昧能集一切諸法之寶是中不斷於三寶是寶住三昧名爲集聚諸法之寶
010_0010_c_02L그때에 천관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대수긴나라왕은 그 보주삼매를 얻었습니까?”
010_0010_c_02L爾時天冠菩薩白言世尊是大樹緊那羅王已逮得是寶住三昧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대가 직접 긴나라에게 물어 보라. 그가 네게 말해 줄 것이다.”
010_0010_c_05L佛言善男子汝今自問大樹緊那羅王爲汝說
천관보살이 긴나라왕에게 물었다.
“긴나라왕이여, 당신은 그 보살의 보주삼매를 얻었습니까?”
010_0010_c_07L時天冠菩薩卽問大樹緊那羅王緊那羅王汝今已逮得是菩薩寶住三昧耶
긴나라왕이 답하였다.
“선남자여, 이 삼매는 머무를 곳도 없고 얻을 것도 없으며 얻는 이도 없습니다. 이 삼매는 물질도 감각도 생각도 지어감도 의식도 아니어서 빛깔로도 볼 수 없고 소리로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머무는 모양도 아니요, 사라지는 모양도 아니며 모양이 있는 곳도 없습니다. 그러나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요 한 가지 모양도 아닙니다.
이른바 그 모양이란 전연 모양이 없는 것이요 작용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삼매의 모양이란 스스로 모양이 없는 것이요 또한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이 삼매의 모양이니 그런 줄 알고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010_0010_c_09L答言善男子是三昧中無住無得是三昧中無有得者而是三昧非色而是三昧非色可見無聲可聞非是住相非是滅相無有處相非無相非一相所言相者都無有相無能爲作三昧相者自無有相亦非無相是三昧相應如是修
선남자여, 이 삼매는 일체의 법과 같은 것입니다. 모든 법과 같다면 그것은 나와 같은 것이요, 나와 같은 것이면 또 일체 중생들과도 같은 것입니다.
010_0010_c_15L男子是三昧者等一切法若等諸法亦等於我若等於我亦同等於一切衆生是故善男子是三昧等一切衆
왜냐 하면 일체 중생은 곧 공(空)의 모양이니 공의 모양이 바로 삼매의 모양이며, 일체 중생은 곧 모양이 없는 모양이요, 모양이 없는 모양은 바로 삼매의 모양이며, 일체 중생은 곧 무원(無願)의 모양이요, 무원의 모양은 바로 삼매의 모양이며, 일체 중생과 일체 법은 곧 적정(寂靜)의 모양이요, 적정의 모양은 바로 삼매의 모양이며, 일체 중생은 곧 나가 없는 모양이요, 나가 없는 모양은 바로 삼매의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010_0010_c_19L何以故一切衆生卽是空相空相是三昧相一切衆生卽是無相相無相相是三昧相一切衆生卽是無願相願相是三昧相一切衆生及一切法是寂靜相寂靜相是三昧相一切衆生是無我相無我相是三昧相
010_0011_a_02L삼매의 모양은 몸으로도 닿을 수 없으며, 마음으로도 닿을 수 없습니다. 무릇 닿을 수 있는 법은 평등하거나 평등하지 않거나 그것을 다 억제하기 위해 연설하는 것입니다.”
010_0010_c_24L三昧相者無能以身觸無能以心觸凡可觸法若等不等一切皆爲善調伏故而演說之
그때 천관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희귀한 일입니다. 이 대수긴나라왕은 이런 방일한 가운데 있으면서 이렇게 매우 깊고 묘한 법을 잘 연설하였습니다.”
010_0011_a_04L時天冠菩薩卽白佛言有世尊是大樹緊那羅王處在如是放逸之中乃能演說甚深妙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보살은 지혜의 방편에서 일체의 활동을 나타내 보이면서도 그 활동에 더러워지지 않는다.
010_0011_a_06L佛言善男子菩薩從慧方便地中出生示現一切所作不爲一切所作染污
선남자여, 이 대수긴나라왕은 거문고와 퉁소ㆍ젓대 등의 소리와 또 묘한 노랫소리로 70억 긴나라 무리를 다루어 보리에 머물게 하고 30억 건달바를 조복시켜 위없는 도를 얻게 했으며, 그 안 권속 8만 4천을 일체지(一切智)에 머물게 하였으니, 그는 이런 큰 방편의 지혜가 있느니라.
010_0011_a_08L男子是大樹緊那羅王以此琴樂諸簫笛音及妙歌音調伏七十億緊那羅衆令住菩提三十億乾闥婆於無上道而得調伏其內眷屬八萬四千住一切智彼有如是大方便智
선남자여, 나는 이렇게 외친다. 즉 이 보살들이 사는 곳은 바로 열반의 곳이므로 그들은 모든 곳에서 많은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010_0011_a_13L善男我唱是言是謂菩薩隨所居住在於大處隨是諸處多利衆生
선남자여, 마치 섶이 없으면 불이 붙지 않은 것처럼, 그와 같이 선남자여, 보살도 고요한 곳에서만 있으면 중생들을 활발하게 교도(敎導)할 수 없는 것이다. 선남자여, 큰 섶무더기가 있으면 불이 왕성하게 타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많은 대중 속에 있어야 활발하게 교도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보살은 가장 존귀한 곳에 있으면서도 그 머무르는 곳을 따라 많은 중생들을 이롭게 하느니라.”
010_0011_a_15L善男子如無薪火則不然如是善男子菩薩處寂亦復如是不能熾然教導衆生善男子如大薪聚火則熾然善男子菩薩亦爾處在多衆教導熾然善男是故當知菩薩住在最豪尊處所生處多利衆生
천관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대수긴나라왕은 어떻게 거문고와 묘한 노랫소리와 갖가지 음악소리로 중생들을 교화할 수 있습니까?”
010_0011_a_21L天冠菩薩復白佛是大樹緊那羅王云何以琴及妙歌聲諸伎樂音教化衆生
010_0011_b_02L부처님께서 천관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긴나라ㆍ건달바ㆍ마후라가 등의 무리는 음악을 좋아한다. 이 긴나라왕이 거문고를 잘 다루어 다른 음악과 조화시키면 이 긴나라ㆍ건달바ㆍ마후라 등의 무리는 음악을 사랑하고 믿고 이해하며 공경하여 그 악기에서 갖가지 소리를 낸다.
010_0011_a_23L佛告天冠菩薩善男子緊那羅等乾闥婆等睺羅伽等好樂音樂是大樹緊那羅王善自調琴和衆伎樂是緊那羅衆乾闥婆衆摩睺羅衆起大愛樂信解增敬得是愛樂信解增敬已
즉 그 소리란 부처[佛]의 소리ㆍ법(法)의 소리ㆍ승(僧)의 소리ㆍ보리의 마음을 잊지 않는 소리ㆍ보시의 소리ㆍ계율의 소리ㆍ인욕의 소리ㆍ정진의 소리ㆍ선정의 소리ㆍ지혜의 소리ㆍ사랑[慈]의 소리ㆍ연민[悲]의 소리ㆍ기쁨[喜]의 소리ㆍ평등[捨]의 소리ㆍ4념처(念處)의 소리ㆍ4정단(正斷)의 소리ㆍ4신족(神足)의 소리ㆍ5근(根)의 소리ㆍ5력(力)의 소리ㆍ8각지(覺支)의 소리ㆍ8정도(正道)의 소리ㆍ8정(定)의 소리ㆍ지혜의 소리ㆍ선정해탈삼매의 소리ㆍ무상(無常)의 소리ㆍ고통의 소리ㆍ무아(無我)의 소리ㆍ적정(寂靜)의 소리ㆍ공(空)의 소리ㆍ무상(無相)의 소리ㆍ무원(無願)의 소리ㆍ무생(無生)의 소리ㆍ무기(無起)의 소리ㆍ무행(無行)의 소리, 보살의 법장(法藏)에 포섭되는 법의 소리, 다라니금강구삼매(陀羅尼金剛句三昧)가 가득한 소리, 물러나지 않는 법륜(法輪)의 소리, 일체를 결정하는 법왕의 소리 등이니라.
010_0011_b_05L於是音中出於佛聲法聲僧聲不忘菩提心施聲戒聲忍聲進聲禪聲慧聲悲聲喜聲捨聲念處聲正斷聲足聲根聲力聲覺聲道聲定聲智慧聲禪定解脫三昧之聲無常聲苦聲無我寂聲空聲無相聲無願聲無生聲無起聲無行聲菩薩法藏所攝法聲陁羅尼金剛句三昧滿聲不退轉法輪一切決定法王聲
또 대해장엄삼매(大海莊嚴三昧)의 소리ㆍ일체법유입평등삼매(一切法流入平等三昧)의 소리ㆍ등일체법자재삼매(等一切法自在三昧)의 소리ㆍ장엄지혜삼매의 소리ㆍ보주삼매의 소리ㆍ보유삼매(寶有三昧)의 소리ㆍ보항복삼매(寶降伏三昧)의 소리ㆍ보거삼매(寶炬三昧)의 소리ㆍ오락삼매(娛樂三昧)의 소리ㆍ연화장엄삼매의 소리ㆍ과연화삼매(過蓮花三昧)의 소리ㆍ변일체처삼매(遍一切處三昧)의 소리ㆍ일체법백련화삼매(一切法白蓮花三昧)의 소리ㆍ증익삼매(增益三昧)의 소리ㆍ대분신삼매(大奮迅三昧)의 소리ㆍ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의 소리 등이니라.
010_0011_b_14L大海莊嚴三昧一切法流入平等三昧聲等一切法自在三昧聲莊嚴智慧三昧聲住三昧聲寶有三昧聲寶降伏三昧聲寶炬三昧聲娛樂三昧聲蓮花莊嚴三昧聲過蓮花三昧聲遍一切處三昧一切法白蓮花三昧聲增益三昧聲大奮迅三昧聲師子奮迅三昧聲
010_0011_c_02L일등삼매(日燈三昧)의 소리ㆍ무량선삼매(無量旋三昧)의 소리ㆍ전진삼매(前進三昧)의 소리ㆍ금강장삼매(金剛場三昧)의 소리ㆍ금강당삼매(金剛幢三昧)의 소리ㆍ금강불괴삼매(金剛不壞三昧)의 소리ㆍ지지삼매(地持三昧)의 소리ㆍ산등삼매(山燈三昧)의 소리ㆍ산당삼매(山幢三昧)의 소리ㆍ보장삼매(寶藏三昧)의 소리ㆍ보화삼매(寶華三昧)의 소리ㆍ보심자재삼매(寶心自在三昧)의 소리ㆍ관일체중생심삼매(觀一切衆生心三昧)의 소리ㆍ출증장일체행삼매(出增長一切行三昧)의 소리ㆍ수심견삼매(修深堅三昧)의 소리 등이니라.
010_0011_b_21L日燈三昧聲無量旋三昧聲前進三昧聲剛場三昧聲金剛幢三昧聲金剛不壞三昧聲地持三昧聲山燈三昧聲山幢三昧聲寶藏三昧聲寶華三昧聲寶心自在三昧聲觀一切衆生心三昧聲增長一切行三昧聲修深堅三昧聲
또 웅변삼매(雄辯三昧)의 소리ㆍ무관삼매(無觀三昧)의 소리ㆍ관일체중생삼매(觀一切衆生三昧)의 소리ㆍ유희삼매(遊戱三昧)의 소리ㆍ출일체신통경계삼매(出一切神通境界三昧)의 소리ㆍ항마계삼매(降魔界三昧)의 소리 ㆍ현일체색삼매(現一切色三昧)의 소리ㆍ입일체삼매(入一切三昧)의 소리ㆍ분일체신삼매(分一切身三昧)의 소리ㆍ주일체행삼매(住一切行三昧)의 소리ㆍ혜등삼매(慧燈三昧)소리ㆍ수등삼매(手燈三昧)의 소리ㆍ관보리삼매(觀菩提三昧)의 소리ㆍ과락변삼매(過樂辯三昧)의 소리ㆍ작입일체공덕삼매(作入一切功德三昧)의 소리 등이니라.
010_0011_c_03L辯三昧聲無觀三昧聲觀一切衆生三昧聲遊戲三昧聲出一切神通境界三昧聲降魔界三昧聲現一切色三昧聲入一切三昧聲分一切身三昧住一切行三昧聲慧燈三昧聲燈三昧聲觀菩提三昧聲過樂辯三昧聲作入一切功德三昧聲
선남자여, 이 거문고와 노랫소리와 갖가지 음악소리는 이런 삼매의 소리를 내어 중생들이 교화를 받게 한다. 보살마하살은 이런 희귀한 법을 성취하였다.”
010_0011_c_10L善男子是琴歌音諸伎樂中出於如是三昧法聲令諸衆生受化而去菩薩摩訶薩成就如是希有之法
이 대수긴나라왕이 공덕의 행과 신력을 말씀하셨을 때 부처님의 힘에 의해 하늘에 있던 만다라화를 대중들로 하여금 대수긴나라왕에게 흩뿌리게 하였다. 긴나라왕이 신통의 힘으로 오른손으로 그것을 받아지니자 그 꽃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모두 손에 있었다.
010_0011_c_13L說是大樹緊那羅王諸功德行神力之時以佛力故有天曼陁羅花聚令諸大衆各散大樹緊那羅王大樹緊那羅王以神通力右手接持無一花墮地而不在手
그때에 긴나라왕이 그것을 부처님 위에 흩뿌려 공양하였다. 그 꽃을 흩뿌릴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그 꽃들은 하나의 보배 일산이 되어 천 세계를 모두 덮었다. 그 보배일산은 한량없는 천만억의 진주 고리를 드리웠는데, 그 낱낱 고리는 한량없는 백천억 광명을 내었고, 그 낱낱 광명은 보배 연꽃을 내었다. 그 꽃들은 온갖 빛깔이 좋고 묘한 향기는 마음에 들었다. 그 꽃받침은 다 가부하고 앉은 석가모니의 불상을 나타내어 그 부처들은 이 대수긴나라왕을 칭찬하였다.
010_0011_c_18L爾時大樹緊那羅王卽以供散於如來上當散花時佛神力故令是衆花成一寶蓋覆千世界是寶蓋中垂懸無量千萬億數寶眞珠貫一一珠貫出於無量萬億光明一一光明出寶蓮花雜色妙好妙香適意諸花臺中一切皆現釋迦牟尼如來色像結加趺坐如是諸佛皆讚大樹緊那羅王
010_0012_a_02L“장하다. 긴나라왕이여, 그대는 한량없는 중생을 잘 교화하는구나. 보살은 으레 이렇게 해야 한다. 즉 이미 세간을 벗어났으나 이 세상에 다시 나와서 중생을 교화하고 생사는 없어졌으되 다시 와서 생(生)을 받고, 열반의 자리를 얻었으나 다시 삼계에 노닐면서 중생들을 교화해야 하느니라.”
010_0012_a_04L善哉善哉緊那羅王乃能教化無量衆生菩薩應當如是施作旣出世閒還來世閒教化衆生生死已盡還來受有得涅槃位還遊三界於是中生教化衆生
그때 긴나라왕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보배 일산을 만들어 저 낱낱 부처님께 씌우리라.’
010_0012_a_08L爾時大樹緊那羅王作如是念我今當作一一寶蓋覆一一佛上
그리하여 긴나라왕은 곧 장엄보개(莊嚴寶蓋)라는 삼매에 들었다. 그 삼매에 들었을 때 묘한 보배 일산이 생겨 그 부처님들을 모두 덮었고 대중들도 오른손으로 보배 일산을 받들고 모두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010_0012_a_10L爾時是王卽入三昧名莊嚴寶蓋當其入是三昧之時有妙寶蓋一一各覆諸如來上一切大衆右手亦各執持寶蓋以爲己用供養於佛
그때에 긴나라왕이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석가모니 부처님과 보살ㆍ성문들과 일체 대중을 청하여 향산(香山)의 내 궁전으로 가서, 무량무변한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을 모아 다 법을 듣게 하고는,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 시봉이 되어 저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이롭고 편안하며 즐겁게 하리라.’
010_0012_a_13L是時大樹緊那羅王復作是念我今當請釋迦如來及諸菩薩幷聲聞僧一切大衆至香山中我宮殿食令無量無邊天夜叉乾闥婆阿修羅樓羅緊那羅摩睺羅伽等集令聽法我身當供如來給使令彼衆生長夜利益安隱快樂
긴나라왕이 이렇게 생각하고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과 보살과 성문께서는 저희들을 가엾이 여겨 향산으로 오셔서 이레 동안 공양을 받고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그 선근이 늘어나게 해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그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보살과 성문들도 향산으로 가시어 이레 동안 지내주십시오.”
010_0012_a_20L爾時大樹緊那羅王作是念已頂禮佛足合掌白言願世尊及菩薩衆幷聲聞僧哀愍我至香山王受請七夜令無量衆生增長善根世尊我今堪任能爲走使哀愍大樹緊那羅王及菩薩衆諸聲聞僧當至香山七日之中憐愍我故
010_0012_b_02L그리하여 긴나라왕은 부처님께서 허락하심을 알고 기쁨이 온몸에 가득하여 그 부인과 남녀 권속을 데리고 온갖 음악으로 부처님께 공양한 뒤에 그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대중을 떠나 향산으로 갔다.
010_0012_b_02L爾時緊那羅王知佛可已歡喜踊躍遍滿其身與其夫人男女眷屬作衆伎樂供養於佛禮世尊足右遶三帀出衆而去還至香山
그때에 긴나라왕은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향산의 자기 동산을 장엄하였다. 그 장엄한 묘한 땅은 주위가 500유순이요, 푸른 유리의 땅은 염부단금으로 섞어 꾸몄고 여러 보배의 온갖 빛깔은 서로 비추어 찬란하였다.
010_0012_b_06L是時大樹緊那羅王於香山中莊嚴自己所住園林爲供如來莊嚴妙地縱廣五百由旬琉璃地閻浮檀金以爲閒錯衆寶雜色互相映發
그리하여 그 마당에는 백천의 묘한 좌석을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는 보배 연꽃으로 장엄하였고, 백천만억의 천의(天衣)를 깔았다. 또 그 마당에는 부처님을 위해 사자좌를 만들었으니 높이는 32유순이요,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는데 갖가지 보배의 난간을 둘렀고, 당기ㆍ일산 등을 펼쳐 시설하였으며, 보배 번기를 세우고 무수한 향로에는 단단하고 검은 침수향(沈水香)을 피우고, 그 위에는 비단 포장을 쳐 먼지를 받았다. 그 주위에는 번기ㆍ일산ㆍ비단 등을 둘렀고 하늘 꽃을 흩으며 그 자리 사방에는 큰 보배 나무를 세웠는데, 갖가지 빛깔은 아름다웠다.
010_0012_b_10L是時場上敷百千妙座以寶蓮花而閒錯之敷置百千萬億天衣復於場上爲佛如來敷師子座高三十二由旬衆寶嚴飾衆寶欄楯而圍遶之張施幢蓋豎衆寶幢無量香坑燒堅黑沈水上張繒綵以承塵周遍垂懸幡蓋繒綵散衆天花座四面作大寶樹雜色妙好
밖에서 오는 대중과 자기의 권속들이 모두 모였을 때 그는 다음 게송으로 그들을 가르쳤다.
010_0012_b_17L外多衆來及自眷屬皆悉已集便爲說偈而教授之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 만나기 어렵기는
마치 우담바라꽃 피는 것과 같다.
거룩한 사람 이 세상에 나오셨으니
그를 공경하고 잘 공양하라.
010_0012_b_19L佛出於世時乃値
猶如優曇鉢羅花
人尊今已出現世
善好恭敬供養之

교만과 게으름과 거짓 버리고
인색함과 탐욕, 환영 같은 의혹 버리고
온갖 실없는 일 다 버리고
저 이끄시는 스승을 잘 공경하라.
010_0012_b_21L捨慢懈怠及誑僞
亦離慳貪及幻惑
皆當捨離諸戲笑
善好恭敬於導師

마음에 드는 갖가지 아름다운 꽃
천상의 뛰어난 꽃 향산의 꽃
그것 모두 다 모아 한곳에 두고
저 사람 신선님께 공양하여라.
010_0012_b_23L所有衆妙適意花
天中勝花香山花
皆當聚集置一處
當以供養於人仙
010_0012_c_02L
마음에 드는 갖가지 묘한 향
단단하고 검은 침수향 또 전단향
그것을 모두 이 향산에서 피워
중생에서 뛰어난 이께 공양하라.
010_0012_c_02L所有衆妙適意香
堅黑沈水及栴檀
當於此閒香山中
燒用供養勝衆生

갖가지 음악 소리와 아름다운 노랫소리
저 긴나라 등의 좋아하는 소리
모두 그 음악 소리들 잘 조화해
저 장부의 신선님께 공양하여라.
010_0012_c_04L所有伎樂妙歌音
緊那羅等所愛樂
各各善調諸音樂
當以供養丈夫仙

당기ㆍ번기ㆍ보배 일산과 또 묘한 옷은
부드럽고 깨끗하여 하늘 뜻에 드나니
그런 것을 모두 마련해 부처님께 공양하라.
그는 비할 데 없이 만나 뵙기 어렵네.
010_0012_c_06L幢幡寶蓋及妙衣
柔軟善染適天意
張設以侍供如來
難値難得無有比

부처님께 공양하면 좋은 곳에 이르러
제석천왕도 되고 사천왕도 되며
범천왕이나 혹은 자재천왕도 되며
언제나 인간ㆍ천상의 존엄한 왕이 되네.
010_0012_c_08L供養佛已至善處
或爲帝釋四天王
或作梵王自在王
常作人天中尊王

형상과 위덕과 또 그 명예와
권속과 시종들과 또 그 보배와
그 말로 가르치심 다 수용하나니
부처님을 공양하면 이런 이익을 얻네.
010_0012_c_10L形色威德及名稱
眷屬侍從及珍寶
所有言教悉受用
供養佛已得是利

모든 하늘에서 기뻐하고 인간에서 즐거워하며
생사에서 항상 즐거워하려 하고
언제나 즐거움과 즐거움의 도구를 얻으려 하나니
중생에서 뛰어난 이 분께 공양하여라.
010_0012_c_12L諸天歡樂及人樂
欲於生死常歡樂
欲得常樂及樂具
當供養是勝衆生

연각과 성문의 법 얻으려 하고
또 최상의 훌륭하고 묘한 법 얻어
악마의 원한을 항복 받으려 하나니
언제나 공양으로 이 법왕(法王)께 공양하라.
010_0012_c_14L欲得緣覺聲聞乘
及得最上勝妙乘
又欲降伏於魔怨
當作供養供法王

그때에 대수긴나라왕은 그 권속들을 이렇게 가르치고는 곧 모든 꽃의 화만과 바르는 향과 가루향을 모으고 온갖 맛난 음식을 마련한 뒤에 향산 남쪽에서, 온갖 음악을 울리고 다음 게송을 노래하면서 때가 이르렀다고 아뢰었다.
010_0012_c_16L爾時大樹緊那羅王如是教令諸眷屬已卽時集聚諸花香鬘塗香末香辦百味食已在香山王前作衆音樂歌諸偈頌白言時到

부처님께선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시며
평화로운 얼굴과 기쁜 웃음과 부드러운 말과 묘한 꽃으로
인간과 천상의 공양을 잘 받으시니
선서님, 지금 오십시오. 때가 되었습니다.
010_0012_c_20L佛能利益施安樂
和顏喜笑柔軟語
妙華善聽人天供
時到善逝今可來

열 가지 힘으로 악마들의 힘을 항복 받고
다른 무리 항복 받아 세상을 이롭게 하며
온갖 번뇌 끊어버리고 다시 번뇌 없나니
이롭게 할 때가 왔습니다. 세존님 오십시오.
010_0012_c_22L十力降伏諸魔力
降伏他衆利益世
斷除諸垢無垢濁
時到利益世尊來
010_0013_a_02L
두타의 행을 즐기어 집착에 물듦이 없고
생각의 지혜를 훌륭하게 모아 견고하신 이
훌륭한 사람으로 이 세간을 넘어섰나니
기쁜 마음으로 오시어 이로운 일 하소서.
010_0012_c_24L樂頭陁行無染著
勝集念慧堅固者
勝人常出過世閒
歡喜心來作利益

해와 달과 진주의 광명과
제석천ㆍ범천의 모든 광명을 억누르므로
그들은 모두 석가모니의 광명을 좋아하나니
그 광명 자재하여 모든 광명 얻으시네.
010_0013_a_04L隱蔽日月珠光明
釋梵天有諸光明
牟尼光明皆喜樂
光明自在蔽諸光

하늘ㆍ용ㆍ긴나라의 노랫소리들
그것은 번뇌만 늘리고 욕심은 없애지 못하나
부드러운 부처님 음성은 범천의 음성으로
모든 번뇌 없애고 안락을 주시네.
010_0013_a_06L天龍緊那羅歌聲
是聲增結不滅欲
佛音柔軟梵音聲
能滅諸結與安樂

세상 의사는 시방으로 돌아다니나
이 세상 번뇌의 병은 다스리지 못하지만
열 가지 힘을 가진 의왕(醫王)은 묘한 음성으로
온갖 번뇌 없애고 안락을 주네.
010_0013_a_08L世醫遊行於十方
不能治世煩惱病
十力醫王演妙音
滅諸結使與安樂

큰 명예와 큰 위력은 홀로 뛰어나
견줄 데 없고 어긋남 없으며 또 흐린 말 없어
원수를 항복 받아 그것 없애고 또 그것 떠났나니
이로움을 주시는 세존님, 지금 곧 오십시오.
010_0013_a_10L大名大威力無等
無比無錯無濁語
伏怨寂怨離諸怨
世尊利益願時來

다루고 주고 지혜의 감로(甘露)를 베풀어 주며
계율을 지니고 계율을 행하는 가장 뛰어나신 이
잘 억제해 참으로 마음을 닦나니
존경하는 이여, 저를 생각해 빨리 오소서.
010_0013_a_12L施調施主慧甘露
持戒行戒尊最勝
善巧調忍熏修心
念我故來可愛者

정진의 힘을 갖추어 법과 서로 알맞고
선정에 머물러 신통을 갖추었으며
지혜로 마음을 조복하고 부끄러워하는 덕을 갖추었나니
온갖 복의 모습을 지니신 이 빨리 오소서.
010_0013_a_14L善具進力相應法
住於禪定具神通
慧調伏意慚德備
持百福相願時來

큰 자비로 그 마음 평등하시고
애욕과 허물 떠나 번뇌의 근심 없고
깨끗한 도를 잘 알아 부처님 도에 머무나니
즐거움을 주는 세존님, 곧 오십시오.
010_0013_a_16L大慈悲心意平等
離愛欲過無使患
善知梵道住佛道
世尊施樂願時來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대수긴나라왕이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말을 듣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두 가사와 발우를 갖고 일곱 밤의 청을 받으러 가자. 그리고 방 지킬 사람을 정해 두어라. 지금 대수긴나라왕이 때가 되었음을 알려 왔다.”
010_0013_a_18L爾時世尊知大樹緊那羅王白言時告諸比丘各持衣鉢受七夜請守房人大樹緊那羅王白言時到
그때에 천관보살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신통으로 큰 보배 누대(樓臺)를 만들어 부처님과 보살ㆍ성문들을 그 누대의 연꽃으로 장엄한 자리에 편히 앉아 계시게 하고 그것을 오른 손바닥에 두고는 허공을 타고 향산으로 가리라.’
010_0013_a_21L時天冠菩薩作是念言我今當化作大寶臺令佛世尊及諸菩薩衆大聲聞僧安處寶臺坐於蓮花莊嚴座上置之右掌乘空而往至香山中
010_0013_b_02L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곧 삼매에 들어 삼매의 힘으로 큰 보배 누대를 만들었다. 그것은 세로와 너비는 각기 10유순이요, 갖가지 빛깔은 매우 아름답고 사방 네 기둥은 차별을 두어 장엄하였다.
이때에 그 보배 누대 안에서는 백천의 보배로 된 연꽃 좌석이 나왔고 다시 부처님을 위해서는 연꽃으로 된 사자좌(師子座)를 놓았는데 그 높이는 일곱 길이었다.
010_0013_a_25L天冠菩薩作是念已卽入三昧以三昧力作大寶臺縱廣高下各十由旬雜色好妙四方四柱莊嚴差別時寶臺中出於百千寶蓮花座復爲世尊敷寶蓮花師子之座上高七仞
천관보살이 보배 누대와 연꽃 좌석을 만들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배 누대의 사자좌에 앉으십시오. 그리고 보살님들과 성문ㆍ대중 스님들도 저를 가엾이 여겨 주십시오. 그리고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이 보배 누대를 오른쪽 손바닥에 두고 저 향산으로 가겠습니다.”
010_0013_b_07L爾時天冠菩薩化作寶臺及花座已白言世尊願就寶臺坐師子座及諸菩薩聲聞大衆憐愍我故世尊我今當以如是寶臺置於右掌著香山中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천관보살을 가엾이 여겨 보배 누대의 사자좌에 앉으시고 보살과 성문들도 차례로 앉았다.
그리하여 천관보살은 곧 보배 누대를 받들어 오른쪽 손바닥 가운데 놓고 허공에 올라 향산을 향해 떠났다.
010_0013_b_11L爾時世尊愍天冠菩薩卽昇寶臺就師子座菩薩衆及聲聞僧次第而坐時天冠菩薩卽擎寶臺置右掌中上昇虛空往赴香山
그때에 욕계의 모든 하늘과 색계의 여러 하늘 무리들은 천관보살의 이 신통한 변화를 보고 뛸듯이 기뻐하며 희유한 마음을 내었다. 그리고 부처님과 천관보살을 공양하기 위해 꽃ㆍ향ㆍ화만ㆍ바르는 향ㆍ가루향 등을 지니고 갖가지 풍악을 울리면서 보배 누대로 오다가 허공에 머물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향산으로 향하였다.
010_0013_b_15L爾時欲界諸天色界諸天見天冠菩薩作是神變歡喜踊躍生希有心爲供養佛及天冠菩薩故花香鬘塗香末香作衆伎樂來詣寶在虛空中供養於佛乃至香山
그때에 대수긴나라왕은 부처님께서 보배 누대에 앉아 허공으로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고 그 8만 4천 권속과 여러 긴나라들과 함께 향ㆍ화만ㆍ가루향ㆍ바르는 향 등을 지니고 8만 4천의 풍악을 울리며 맑고 아름다운 노래를 그 풍악 소리와 조화시켜 부처님을 마중 나갔다. 그리하여 그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가져간 온갖 꽃ㆍ향ㆍ화만ㆍ바르는 향ㆍ가루향 등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앞에서 인도했다.
010_0013_b_19L時大樹緊那羅王遙見如來坐寶臺中從空而來見己與己眷屬八萬四千諸緊那羅等持香花鬘末香塗香作於八萬四千伎樂以淸妙歌善和衆樂往迎如來到已及諸眷屬頂禮佛足以所齎持諸花香鬘塗香末香供養佛已引前而去
010_0013_c_02L그때에 부처님께서 이미 거기에 도착된 것을 아시고 보살ㆍ성문ㆍ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 및 대중과 함께 대수긴나라왕의 장엄한 도량으로 가시어 준비된 좌석에 앉으셨다.
010_0013_c_02L爾時世尊知已至彼與諸菩薩大聲聞僧護世及諸大衆詣大樹緊那羅王所莊嚴道場坐所敷座
그때에 대수긴나라왕은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 및 여러 천자와 대덕 등에게 말하였다.
“모두 그 자리에 앉으십시오. 그리하여 부처님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같이 맛있게 드십시오.”
010_0013_c_06L爾時大樹緊那羅王語釋護世及諸天子諸大德等前就坐所爲如來施設飮食當共同
긴나라왕은 그 처자와 남녀의 권속들과 함께 공경하는 마음으로 손수 음식을 올렸다. 그것은 갖가지 맛난 맛을 갖춘 음식으로서 모두 보살의 선근에서 생긴 것이었다. 그리하여 부처님과 보살ㆍ성문 및 일체 대중은 다 충분히 공양하였다. 긴나라왕은 그 분들이 발우와 손을 다 씻으심을 알고 그 권속들과 부처님 앞에 차례로 앉아 설법을 듣고자 하였다.
010_0013_c_09L爾時緊那羅王與諸妻子男女眷手自斟酌敬意奉食種種甘美雜味具足從於菩薩善根所生供養如菩薩聲聞一切大衆悉皆充足充足已緊那羅王知各洗鉢澡手已與己眷屬於如來前次第而坐欲得聞法
그때에 부처님께서도 긴나라왕과 모든 대중을 위해 묘한 법을 연설하여 가르쳐 보이고 이롭게 해 주고 기쁘게 하였다.
010_0013_c_15L爾時世尊爲緊那羅王及諸大衆演說妙法示教利喜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곧 이런 묘한 법을 연설하셨다.
“긴나라왕이여, 보살은 서른두 가지의 청정한 보시바라밀을 행한다. 그 서른두 가지란 무엇인가.
010_0013_c_16L爾時世尊卽爲演說如是妙法緊那羅王菩薩有三十二法淨檀波羅蜜何等三十
긴나라왕이여, 보살은 보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장서 보시를 행하고, 소승(小乘)을 칭찬하지 않고 보시를 행하며, 하려고 하는 이에게 상처나 헐뜯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행하고, 구하는 이가 오면 해치려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행하며, 청하는 이가 있으면 복밭이라는 생각을 일으켜 보시를 행하고, 모든 청하는 이가 있으면 스승이라는 생각과 선지식이라는 생각을 일으켜 보시를 행하며, 안으로 아까워하는 번뇌를 버리고 보시를 행하고, 탐하거나 애석해하는 마음 없이 뛸 듯이 기쁘게 보시를 행한다.
010_0013_c_19L緊那羅王菩薩不忘菩提之心爲先導而行布施不讚下乘而行布諸所爲者無傷毀心而行布施來求者無侵害心而行布施又所請者起福田想而行布施諸所詣者起於師想起善知識想而行布施捨內慳結而行布施無所貪惜歡喜踊躍而行布施
010_0014_a_02L팔을 바로 펴 잘 주되 바라는 바가 없이 보시를 행하고, 작은 마음이 아니고 큰 마음을 내어 보시를 행하며, 나쁜 곳에 나지 않고 보시를 행하고, 좋은 과보나 바라는 것이 없이 보시를 행하며, 부처의 법을 위해 보시를 행하고, 마음에 심한 고뇌가 없이 보시를 행하며, 거두어들임을 으뜸으로 삼아 보시를 행하고, 중생을 가르쳐 이끌고 교화하기 위해 보시를 행하며, 법을 보호하기 위해 보시를 행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그대로 행하기 위해 보시를 행하며, 악마의 무리들을 항복 받기 위해 보시를 행한다.
010_0014_a_02L申手正直善好放捨無所期爲而行布施生增上心不生下心而行布施不生惡處而行布施不望果報無所悕望而行布施欲於佛法而行布施心無惱熱而行布施以攝爲首而行布施我當教導化諸衆生而行布施我當護法而行布施我當順用如來言教而行布施我應當作降魔伴黨而行布施
또 보리를 바로 깨닫기 위해 보시를 행하고, 선남자의 업을 짓기 위해 보시를 행하며, 아귀의 나쁜 세계를 떠나기 위해 보시를 행하고, 평등의 마음의 인연을 모아 닦기 위해 보시를 행하며, 큰 재물과 봉읍(封邑)을 얻어 남을 거두기 위해 보시를 행하고, 화합하고 공경하는 법을 행하기 위해 보시를 행하고, 선지식을 떠나지 않기 위해 보시를 행하며, 일체 중생을 성내는 눈으로 보지 않기 위해 보시를 행한다.
010_0014_a_11L我宜應當正覺菩提而行布施我應當作善丈夫業而行布施我應當離餓鬼惡道而行布施我應當集修捨心因而行布施我當獲得大財封邑攝取他人而行布施我應當行和敬之法而行布施我當不離得善知識而行布施我應當於一切衆生無瞋害眼而行布施
보시의 선근으로 위없는 도로 향하기 위해 보시를 행하며, 다른 보살에게 주기 위해 보시를 행하고, 상호(相好)를 장엄하기 위해 보시를 행하며, 부처 세계를 청정하게 하기 위해 보시를 행하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의 서른두 가지 깨끗한 보시 바라밀이니라.
010_0014_a_18L我應當以布施善根向無上道而行布施我應當學餘菩薩捨而行布施我宜應當莊嚴相好而行布施我宜應當淨佛國土而行布施緊那羅王是爲菩薩三十二法淨檀波羅蜜
긴나라왕이여, 또 보살은 서른두 가지의 청정한 계율 바라밀을 행한다.
010_0014_a_23L那羅王菩薩復有三十二法淨尸波羅蜜
010_0014_b_02L 스스로 그 몸을 깨끗이 하는 계율이니 탐욕ㆍ분노ㆍ우치(愚癡) 등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요, 스스로 그 입을 깨끗이 하는 계율로서 부처와 여러 하늘을 속이지 않는 것이니 허망한 모양이 없기 위해서이며,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계율이니 무명ㆍ탐욕ㆍ분노ㆍ사견(邪見)을 떠나기 위해서요, 열 가지 선업을 깨끗이 하는 계율이니 인간이나 천상에 나기 위해서이며, 보리의 마음을 잊지 않는 계율이니 다른 법을 탐하지 않기 위해서요, 뜻이 깨끗한 계율이니 거짓을 버리기 위해서이니라.
010_0014_a_25L善自淨身是名爲戒淨貪瞋癡善自淨口是名爲戒不自欺誑佛及諸天是無虛相故善自淨心是名爲戒離無明貪瞋邪見故淨十善業是名爲戒生人天故不忘菩提心是名爲戒不貪餘乘故志意淸淨是名爲戒捨幻僞故
성현을 칭찬하는 계율이니 성현이 아닌 이를 부지런히 포섭하기 위해서요, 인자한 마음을 으뜸으로 하는 계율이니 모든 중생들에 대해 마음을 평등히 하기 위해서이며,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계율이니 나아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요, 고루 배우기를 좋아하는 계율이니 결국 결함이 없기 위해서이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계율이니 악도(惡道)를 두려워하기 위해서요, 깨뜨림이 없는 계율이니 중도에 버리지 않기 위해서이며, 더러움이 없는 계율이니 청정한 법을 완성하기 위해서요, 자신이 자재한 계율이니 다른 부처 세계에 가기 위해서이니라.
010_0014_b_08L稱讚賢聖是名爲戒勤攝非聖故以慈爲首是名爲戒諸衆生心平等故修大悲心是名爲趣向教化諸衆生故善好等學是名爲戒畢竟無缺故慚愧所攝是名爲戒怖畏惡道故無有穿漏是名爲不中捨故無有瑕疵是名爲戒竟白法故自己自在是名爲戒至餘佛土故
또 호귀(豪貴)한 이를 존경하는 계율이니 지혜로운 이를 칭찬하기 위해서요, 허물을 뛰어넘는 계율이니 악도를 떠나기 위해서이며, 편히 머무는 계율이니 모든 안락을 다 갖추기 위해서요, 부처의 칭찬을 받는 계율이니 그것은 부처의 계율이기 때문이며, 게으르거나 이완되지 않는 계율이니 세간 사람을 견실히 구제하기 위해서요, 잘난 체하여 남을 헐뜯지 않는 계율이니 잘 버리기 위해서이며, 버리기를 수행하는 계율이니 번뇌를 떠나기 위해서이니라.
010_0014_b_16L尊重豪貴是名爲戒智者所讚故能超出過是名爲戒離惡道故善安止住是名爲戒一切安樂悉具足故諸佛所讚是名爲戒是佛戒故不自慢緩是名爲戒堅實救拔世閒人故不自高毀他是名爲戒善棄捨故修行棄捨是名爲戒離諸煩惱
010_0014_c_02L또 자기를 수행하는 계율이니 도를 돕는 보리의 법을 위해서이며, 기쁨에 머무는 계율이니 탐애(貪愛)를 떠나기 위해서요, 남을 잘 포섭하는 계율이니 그 말대로 따르게 하기 위해서이며, 마음을 조복시켜 출가하는 계율이니 가정에 얽매임을 모두 떠나기 위해서요, 굳게 수행하려는 계율이니 법을 즐기기 위해서이며, 결정코 소욕(少欲)과 지족(知足)할 줄 아는 계율이니 거룩한 종자를 의지하기 위해서요, 두타행을 즐겨 닦는 계율이니 모든 악법을 버리기 위해서이니라.
010_0014_b_23L自己修行是名爲戒一切助道菩提法故作於歡喜是名爲戒離愛貪善攝取他是名爲戒隨如說故調伏出家是名爲戒捨離一切家繫縛堅欲修行是名爲戒欲樂法故定少欲及與知足是名爲戒依聖種樂修頭陁是名爲戒欲捨一切諸惡法故
또 집착 없이 상응하는 계율이니 중생이 없음을 관하기 위해서요, 그대로 따라 어기지 않는 계율이니 인연법을 따르기 위해서이며, 일체 견해를 떠나는 계율이니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의 견해를 떠나기 위해서이니, 긴나라왕이여, 이것이 보살의 서른두 가지 청정한 계율 바라밀이니라.
010_0014_c_06L無著相應是名爲戒觀無衆生故隨順不違是名爲戒順緣法故離一切見是名爲戒離斷常故緊那羅王是爲菩薩三十二法淨尸波羅
긴나라왕이여, 또 보살은 서른두 가지 깨끗한 인욕바라밀을 행한다. 그 서른두 가지란 무엇인가.
010_0014_c_10L緊那羅王菩薩復有三十二法淨忍波羅蜜何等三十二
몸에 굳이 집착하지 않는 인욕이요, 수명에 집착하지 않는 인욕이며, 침해할 마음이 없는 인욕이요, 욕설을 참는 인욕이며, 못난 이를 가엾이 여기는 인욕이요, 후학(後學)을 경시하지 않는 인욕이며, 큰 세력이 있으면서 남을 괴롭히지 않는 인욕이요, 온 뼈마디를 다 잘라도 성내지 않는 인욕이니라.
010_0014_c_11L不堅著身是名知忍不住壽命是名知忍無侵害心是名知忍堪耐惡言是名知忍於下劣是名知忍不輕未學是名知有大勢力能苦切他而不爲之是名知忍節節支解不起瞋恚是名知
거칢이 없는 인욕이요, 성냄으로 피해를 일으키지 않는 인욕이요, 말과 함께 하지 않음이 없는 인욕이요, 뜻을 지니고 있는 인욕이며, 흐린 마음이 없는 인욕이요, 어지러운 마음이 없는 인욕이며, 남의 마음을 보호하는 인욕이요, 재물의 이익에 대한 인욕이며, 큰 자비를 깨닫는 인욕이요, 교만을 없애는 인욕이며, 중생들에게 겸손하는 인욕이요, 욕심을 왕성하지 않게 하는 인욕이니라.
010_0014_c_17L無有麤澀是名知忍不生瞋害是名知忍無不與語是名知忍有於志意是名知忍其心無濁是名知忍嬈亂心是名知忍護他人心是名知以財利益是名知忍知覺大悲是名知忍滅除憍慢是名知忍謙下一切諸衆生等是名知忍不增熾然是名知忍
010_0015_a_02L또 고요함을 즐기는 인욕이요, 한적하고 편안한 무위(無爲)의 인욕이며, 자신의 허물을 보는 인욕이요, 다른 사람에게 결점이 있어도 허물을 보지 않는 인욕이며, 법다운 재물과 봉읍(封邑)을 갖는 인욕이요, 신앙심이 있는 인욕이며, 마음에 고뇌가 없는 인욕이요, 안락을 생각하는 인욕이며, 앞서 문안하고 성내지 않는 인욕이요, 매우 깊은 법을 그대로 따르는 인욕이며, 세 가지 해탈의 문을 따르는 인욕이며, 남[生]이 없고 일어남이 없음을 이해하여 생사가 없는 법인(法忍)을 아는 인욕이니, 긴나라왕이여, 이것이 보살의 서른두 가지 깨끗한 인욕바라밀이니라.
010_0014_c_24L樂於寂靜是名知忍閑晏無爲是名知忍自觀己過是名知忍人有缺不見其過是名知忍如法財封是名知忍有於信財是名知忍無熱惱是名知忍意念安樂是名知先意問訊無有瞋面是名知忍甚深法是名知忍順三脫門是名知解無生無起是名知忍於無生法緊那羅王是爲菩薩三十二法淨忍波羅蜜
긴나라왕이여, 또 서른두 가지 깨끗한 정진바라밀이 있다. 그 서른두 가지란 무엇인가.
010_0015_a_11L緊那羅王復有三十二法淨進波羅蜜何等三十二
긴나라왕이여, 보살은 부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승(僧)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한량없는 생사를 받으면서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한량없는 선근을 모으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한량없는 부처를 공양하고 섬기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한량없는 지식을 가지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가르치고 이끌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한다.
010_0015_a_12L緊那羅王菩薩不斷佛種行進波羅蜜不斷僧種行進波羅蜜受無量生死行進波羅蜜集無量善根行進波羅蜜供養給事無量諸佛行進波羅蜜爲欲攝持無量聞故行進波羅蜜爲欲教導無量諸衆生故行進波羅蜜
또 묘한 설법으로 일체 중생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일체 중생들을 역류시키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중생들을 위해 항상 무엇을 할까 하여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가진 것을 모두 버리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일체의 계율을 보호하여 훼손되거나 없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모든 것에 부드럽고 참는 힘으로 성내지 않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한다.
010_0015_a_18L欲以妙說悅可一切諸衆生故行進波羅蜜爲令一切衆生逆流故行進波羅蜜爲諸衆生當設何宜行進波羅蜜一切所有行進波羅蜜護一切戒無有毀缺行進波羅蜜一切柔和忍力無恚行進波羅蜜
010_0015_b_02L또 일체의 하는 일에서 뛰어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일체의 선정ㆍ해탈과 온갖 삼매를 일으키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한량없는 지혜를 원만히 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모든 부처 세계의 온갖 장엄으로 부처 세계를 다 장엄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굳세고 큰 힘으로 저쪽 언덕에 건너가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한다.
010_0015_a_24L出過一切所作事故行進波羅蜜欲起一切禪定解脫諸三昧故行進波羅蜜滿無量智故行進波羅蜜欲以一切諸佛國土所有莊嚴嚴己佛土故行進波羅蜜大力堅固越到彼岸故行進波羅蜜降伏一切諸魔場故行進波羅蜜
또 외도의 주장들을 다 항복받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부처의 열 가지 힘과 두려움이 없는 법을 갖추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몸과 입과 뜻을 장엄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모든 일을 잘 마련하여 쉬지 않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마음이 겁내거나 나약함이 없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그 마음이 용기 있고 씩씩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모든 번뇌와 함께 있지 않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일체 번뇌를 꺾어 굴복시키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한다.
010_0015_b_07L降伏一切外道論故行進波羅蜜具佛十力無畏法故行進波羅蜜莊嚴身故行進波羅蜜能辦衆事無休息故行進波羅蜜心無怯弱故行進波羅其心勇健故行進波羅蜜不共一切煩惱結住故行進波羅蜜摧伏一切諸煩惱故行進波羅蜜
또 일체의 결박을 없애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제류(諸流)를 건너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며, 해탈하지 못한 이를 해탈하게 하고 편하지 못한 이를 편하게 하며 건너지 못한 이를 건너게 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온갖 복덕을 모아 상호를 장엄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느니라.
또 모든 부처의 바른 법을 수호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신통으로 모든 부처 세계에 가서 그 부처를 공양하고 예배하며 오른쪽으로 돌고 공경하기 위해 정진바라밀을 행한다.
010_0015_b_14L滅一切結故行進波羅蜜度諸流故行進波羅脫未脫者安未安者度未度者故行進波羅蜜集百福德莊嚴相故行進波羅蜜守護一切佛正法故行進波羅蜜神通遍至一切佛剎供養禮拜右遶恭敬於諸佛故行進波羅蜜
이런 온갖 정진은 적정(寂靜)에서 생기므로 몸과 마음은 적정에 머물러 나가는 것도 없고 들어오는 것도 없으며 위도 없고 아래도 없다. 그것은 생기거나 일어남이 없는 것에 포섭되기 때문이다. 긴나라왕이여, 이것이 보살의 서른두 가지 깨끗한 정진바라밀이니라.
010_0015_b_20L此諸精進從寂靜生身心寂靜住出無入無上無下爲於無生無起所緊那羅王是爲菩薩有三十二法淨進波羅蜜
긴나라왕이여, 또 보살에게는 서른두 가지 깨끗한 선정바라밀이 있다. 그 서른두 가지란 무엇인가.
010_0015_b_24L緊那羅王菩薩復有三十二法淨禪波羅蜜何等三十二法
010_0015_c_02L그것은 이른바 생각의 깨끗함, 지혜의 깨끗함, 정진의 깨끗함, 부끄러움의 깨끗함, 견실함의 깨끗함, 마음과 성품의 깨끗함, 보리의 마음을 잊지 않는 깨끗함, 공덕 뿌리의 깨끗함, 의지함이 없는 깨끗함, 나와 내 것[我所]의 깨끗함, 신통을 일으키는 깨끗함, 몸이 고요한 깨끗함, 마음을 다스리는 깨끗함, 안이 고요한 깨끗함, 바깥 위의의 깨끗함, 모든 견해에의 집착을 끊는 깨끗함, 나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사람도 없고 수명도 없으며 장부(丈夫)도 없음을 관찰하는 깨끗함이니라.
010_0015_b_25L所謂念淨慧淨進淨慚淨堅實淨體性淨不忘菩提心淨功德根淨所依淨我我所淨起神通淨身寂靜修治心淨內寂靜淨外威儀淨諸見著淨觀無我無衆生無人無壽者無丈夫淨
또 삼계에 머물지 않는 깨끗함, 보리를 돕는 법이 앞에 나타나는 깨끗함, 중생을 가엾이 보는 깨끗함, 지혜의 장애를 없애는 깨끗함, 지혜를 넘어선 깨끗함, 인과(因果)를 어기지 않는 깨끗함, 법인(法忍)을 결정하는 깨끗함, 무상ㆍ괴로움ㆍ공(空)의 법을 수행하는 깨끗함, 방편을 굴리는 깨끗함, 방편으로 포섭하는 깨끗함, 도량을 가까이 하는 깨끗함, 성문과 연각의 법을 바라지 않는 깨끗함, 번뇌가 아주 없어진 깨끗함,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 부처의 선정을 얻은 깨끗함, 중생들의 마음을 관찰하여 거기에 맞게 설법하는 깨끗함 등이니, 긴나라왕이여, 이것이 보살의 서른두 가지 깨끗한 선정의 바라밀이니라.
010_0015_c_08L不住三界淨助菩提法現前淨悲觀衆生淨除智障淨智慧超出淨不違因果淨決定法忍淨修行無常空法淨轉方便淨方便攝淨近道場淨不悕望聲聞緣覺乘淨滿足無漏淨心不散亂得佛定淨觀衆生心如應說淨緊那羅王是爲菩薩三十二法淨禪波羅蜜
긴나라왕이여, 보살에게는 또 서른두 가지의 청정한 지혜바라밀이 있다. 그 서른두 가지란 무엇인가.
010_0015_c_15L緊那羅王薩復有三十二法淨般若波羅蜜等三十二
많이 들음[多聞]을 구하되 만족할 줄 모르고, 모든 법을 잘 생각해 분별하며, 그 지혜로 모든 법을 깨달아 5음(陰)을 잘 분별하고, 18계(界)를 잘 분별하여 법계(法界)로 나아가는 것이니 16입(入)을 잘 분별해 알기 위해서이며, 인연의 법을 잘 알아 인연법에 머물기 위해서요, 네 가지 진리를 알되 그 멸(滅)을 알기 위해서이다.
010_0015_c_17L求集多聞無有厭足善巧思惟分別諸法以己智慧覺了諸法善分別陰善分別界趣法界故善於諸入知分別故善於緣法知因住故善於諸諦知解滅故
010_0016_a_02L바른 자리를 아는 것이니 그 자리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요, 일어남이 없음을 관찰하는 것이니 제 마음을 일으키기 위해서이며, 모든 법은 생멸이 없음을 아는 것이니 본제(本際)가 깨끗하기 때문이요, 중생들의 나가 없음을 아는 것이니 뒤바뀐 견해를 떠났기 때문이며, 모든 법이 다 한 법인 줄 아는 것이니 본제는 욕심을 떠났기 때문이요, 모든 세계는 한 세계임을 아는 것이니 그것은 허공과 같기 때문이며, 모든 부처는 한 부처와 같음을 아는 것이니 불가사의한 법계에 들어갔기 때문이요, 모든 글귀를 잘 아는 것이니 글을 잘하기 때문이니라.
010_0015_c_21L知於正位不入正位故觀察無起起自心故知諸法無生本際淨故知諸一切衆生無我離倒見故知一切法同是一法本際離欲故知諸世界是一世界同虛空知一切佛同是一佛入不思議法界故善知分別一切章句善文字故
걸림 없는 변재로 널리 설법할 줄 아는 것이니 일체 중생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요, 다라니를 아는 것이니 잊음이 없기 때문이며, 악마의 업을 아는 것이니 그 악마들을 교화하여 보리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요, 모든 법은 환영과 같음을 알아 분별에 머무는 것이니 차별이 있기 때문이며, 모든 법은 번개ㆍ물 속의 달ㆍ꿈ㆍ그림자ㆍ메아리 등과 같음을 아는 것이니 모든 법은 결국 성취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010_0016_a_04L知無㝵辯廣演說法悅可一切諸衆生故知陁羅尼無忘失故知諸魔業教化諸魔向菩提故觀知諸法如幻住於分別有差別故解知諸法如電水月響法諸法究竟無成就故
모든 중생들의 심성을 아는 것이니 본래 깨끗하기 때문이요, 생사와 열반을 잘 관찰해 분별하는 것이니 방편을 잘 배웠기 때문이며, 공ㆍ무상ㆍ무원을 잘 아는 것이니 해탈의 문을 보이기 위해서요, 모든 법의 본성은 본래 고요함을 아는 것이니 본래 얽매임이나 장애가 없기 때문이며, 모든 법은 장애를 떠남을 아는 것이니 밝음을 얻어 무명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요, 지혜를 잘 알아 지혜의 광명을 놓는 것이니 일체 중생을 해탈시키기 위해 설법하려 하기 때문이니라.
010_0016_a_09L覺知一切衆生心性本自淨故善分別觀生死涅槃善學方便故善知解無相無願示解脫門故知一切法本性寂靜本無縛㝵故知一切法離障得明害無明闇故善知於智施慧光明爲欲解脫一切衆生演說法故
또 모든 법을 잘 아는 것이니 가고 옴이 없기 때문이요, 지은 업을 아는 것이니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요, 중생들에게 보일 줄 아는 것이니 생사를 보이기 위해서이며, 네 가지 변재를 얻어 이룬 것이니 이치와 법과 말과 즐겨 말하는 변을 알기 때문이요, 그 말은 틀림이 없고 법은 공(空)하며 자신을 고요하게 단련하고 진실로 열반을 알며, 그 지혜는 부처의 지혜로 나아가고 법의 성(城)을 수호하여 일체의 법을 지니며 수기를 받아 할 일을 완성하며,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 보살 지위에 머물게 된다. 긴나라왕이여, 이것이 보살의 서른두 가지 깨끗한 지혜바라밀이니라.
010_0016_a_15L知一切法無去來故知所作業不相違故知示衆生示生死故得成四辯解義樂說辯故所說無錯法無不空自己寂靜調順解眞知於涅槃智慧趣向諸佛智慧守護法城持一切法得受記地所作究竟住不退轉菩薩之地緊那羅王是爲菩薩三十二法淨般若波羅蜜
긴나라왕이여, 보살은 또 서른두 가지 깨끗한 방편 바라밀을 행한다. 그 서른두 가지란 무엇인가.
010_0016_a_23L緊那羅王菩薩復有三十二法淨方便波羅蜜何等三十二
010_0016_b_02L중생들에게는 아무 악도 없음을 관찰하고, 한량없는 복이 있으되 그치지 않으며, 만일 조그만 복이 있어도 또한 그치지 않고,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보시를 행하되 복을 구하지 않고, 중생들에 대해 복밭이라는 생각을 내면서 그 과보를 바라지 않으며, 못난 이를 교화하기 위해 못난 사람으로 나타나고, 중생들에게 구업(口業)을 단속하게 한다.
010_0016_a_25L觀察衆生自無衆惡有無量福而不休息若有少福亦不休止化衆生而行惠施不求福田於諸衆生起福田想不望果報教化下劣現爲下劣教諸衆生護持口業
여자의 몸으로 나타나 젊은이들을 교화하고 소년으로 나타나 소녀들을 교화하며, 일체의 몸을 나타내되 중생들을 거스르지 않으며, 자신은 교만하지 않으나 교만한 태도를 나타내고, 교만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광란함을 나타내 보이며, 중생들이 이해함에 따라 설법하고, 100년 동안 계율을 지니다가 한 사람을 교화하기 위하여 계를 버리고, 갖가지 오락하는 도구를 소유하여 모두 법에 들어오도록 하고, 스스로 두타의 행에 머물고 생명을 잃을까 두려워하는[不活畏] 중생을 위해 생명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모습을 나타내느니라.
010_0016_b_05L現女人像化諸年少現作童子化諸童女一切色不違衆生自無憍恣現作憍爲化憍恣諸衆生故示現狂亂衆所解而爲說法百歲持戒爲化一放捨此戒所有一切娛樂之具共同之攝令入法自住頭陁爲不活畏諸衆生故現不活畏
일체 외도의 법을 나타내 보이되 출가(出家)의 행을 닦아 불법을 나무라지 않고, 음녀(淫女)로 나타나거나 혹은 왕궁(王宮)에 있어 아름다운 여자의 몸을 나타내는 것은 음욕에 집착하는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이며, 대중이 모인 곳에서 온갖 재주를 보이되 퉁소ㆍ젓대를 불기도 하고 거문고나 비파를 타기도 하며 북을 치고 고둥을 불되 으뜸이 되고, 대중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익살을 부리되 모든 법음을 내고 온갖 재주를 부려 중생들이 즐기는 것을 따르는 것은 그들을 교화하기 위해서이다.
010_0016_b_12L示現一切外道法中修出家行不呵佛法現爲婬若在王宮現妙女身爲化慳著婬欲衆生於大衆中多人集處現衆伎或現蕭貝常爲第一是衆中歌儛戲笑皆出法音現衆伎隨諸衆生所喜樂者爲教化故而示現之
신통을 부려 중생에게 재물을 보시한 뒤에 법을 설하고, 재물을 잃은 중생을 위해서는 보배 창고를 나타낸 뒤에 설법하며, 어떤 중생이 근기에 시달리면 거기에 맞는 법을 나타낸 뒤에 설법하느니라.
010_0016_b_19L現神通力施衆生財然後說失財衆生爲現寶藏然後說法諸衆生憂箭所逼隨其所宜而爲示現然後說法
010_0016_c_02L또 장자나 거사, 작은 왕의 궁녀나 부인들이 자식이 없어 걱정할 때는 그들을 교도하고 기쁘게 하기 위해 그 아들이 되어 나타나고, 대중 가운데서 그 우두머리가 되어 대중을 데리고 광야에 갔을 때 양식이 떨어져 구할 길이 없으면 신통의 힘으로 음식을 만들어 배부르게 한 뒤에 그들에게 알맞게 설법하여 위없는 도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느니라.
010_0016_b_22L若長者居士及諸小王內宮婦女憂無子息爲欲化導令其歡喜現爲其子於大伴中作大伴主將諸人衆至空曠野糧食乏盡求索無所以神通力化作飮食令充足已如應說法令不退轉於無上道
나면서 장님이 된 중생들이 떼를 지어 가는데 한 사람ㆍ두 사람ㆍ세 사람ㆍ네 사람ㆍ혹은 열 사람ㆍ백 사람ㆍ천 사람ㆍ2천 사람 내지 만 사람이 있을 때 장님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되 아주 빈궁한 이로 나타나 남에게서 구걸하여 그들에게 보시하고, 모두 눈을 얻어 모든 것을 보게 한 뒤에 그들에게 근기에 맞게 설법하여 위없는 도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느니라.
010_0016_c_04L若有衆生從生而盲群相隨逐若一若二若三若四乃至一十一百若千二千乃至十千於彼衆前現爲盲人現極貧窮從外乞求給施諸盲令其得眼睹見諸色隨應說法使不退轉於無上道
또 많은 중생들이 죄를 지어 왕에게 잡혔으면 보살은 그 중생들을 감옥의 결박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죄인으로 나타나서는, 그들 가운데 들어가 신통의 힘으로 그들의 차꼬와 수갑을 모두 벗긴 뒤에 음식과 의복을 충분히 주고, 또 설법하여 위없는 도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느니라.
010_0016_c_10L若復有諸多千衆生造衆過罪爲王所繫菩薩爲脫是諸衆生窂獄繫現爲罪人同入是中以神通力悉解杻械施與衣裳充足飮食若爲說法令不退轉於無上道
또 어떤 중생이 죽을 죄를 범했으면 그들을 교화하기 위해 환영으로 만들어진 사람으로 변하여 그 죄인을 대신해 그 목숨을 살려 근심이 없게 하고, 위로하여 기뻐하게 하고는 설법하여 끝내는 위없는 도에 머물게 한다. 또 어떤 중생이 재물ㆍ종ㆍ짐승ㆍ집ㆍ논밭 등을 가지고 서로 치며 다투거나 소송하면 그는 방편의 힘으로 많은 재물을 나타내어 그들에게 주어 화합하게 한 뒤에 설법하여 보리의 행에 머물게 한다.
010_0016_c_14L若有衆生犯罪應死爲教化故化作化人代彼罪人令其全命得無憂慮慰喩令喜而爲說法畢定住於無上正道若有衆生諍諸財利奴婢畜生舍宅田地相撾打鬪諍訟訴以方便力現大財酬報是人令兩和合然後說法令住菩提行
또 보살은 방편으로 자신의 좋은 형상을 버리고 귀머거리ㆍ장님ㆍ벙어리 등의 더러운 몸을 나타내어 그들과 같은 몸이 되는데 그것은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이니라.
010_0016_c_21L方便菩薩現作聾形殘醜陋之身捨己妙形同作彼像化衆生故
또 그 보살은 부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외도의 스승이 되어 멀리서 살면서도 3보를 찬탄한다. 또 그 보살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 갖가지 선정을 버리고 욕계에 태어난다.
010_0016_c_23L或復現作外道導師在遠而去住讚歎三寶冀望佛種故方便菩薩捨諸禪定生於欲界化衆生故
010_0017_a_02L또 그는 무식한 사람으로 나타나 무식한 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열반을 나타내 모든 법을 더욱 부지런히 수행하여 정진하게 한다. 또 보살은 바른 지위를 얻지 못하고 열반에 들려는 이가 있으면 방편으로 그 앞에서 부처의 형상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그들을 보리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다. 긴나라왕이여,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서른두 가지 방편 바라밀을 갖추었다는 것이니라.”
010_0017_a_02L或復現爲諸無學人悕望得樂示現涅槃倍勤精進修諸法行方便菩薩示現修行獲得正位現入涅槃而甫修行於勝妙行方便菩薩爲未得正位欲涅槃者於是人前現如來像令其人住菩提故緊那羅王是爲菩薩三十二法具方便波羅蜜
이렇게 하여 여러 가지 바라밀을 말씀하셨을 때 대수긴나라왕의 권속 중에서 90만 6천 중생은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부처님의 무리 중에 8천 보살은 생사가 없는 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대수긴나라왕은 지등삼매(智燈三昧)를 얻었다.
010_0017_a_10L說是諸波羅蜜時大樹緊那羅王諸眷屬中九十萬六千衆生發於無上正眞道如來衆中八千菩薩得無生法忍大樹緊那羅王得智燈三昧
이때에 긴나라왕은 부처님으로부터 보여 주고 가르쳐 주고 이익 되게 하고 기쁘게 하는 법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희귀한 일이라 생각하고 값으로 칠 수 없는 옷을 부처님께 바치고, 보살과 성문들도 제각기 옷을 바치고 그들의 동산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010_0017_a_14L是時大樹緊那羅王從佛聞法示教利喜已歡喜踊躍得未曾有以無價衣供上世尊菩薩聲聞各各施衣以所住園林及中所有一切奉施供佛如來
그때에 긴나라왕의 아들 8천 인은 온갖 보배 꽃으로 장엄한 8천 개의 미묘한 일산을 부처님께 바쳤다. 그것을 바칠 때 부천님의 신력으로 그것들은 허공에서 하나의 일산이 되어 100유순을 덮었다.
010_0017_a_18L時大樹緊那羅王有八千子以衆寶花莊嚴八千微妙蓋以奉供如來奉蓋時佛神力故令諸寶蓋在虛空中合爲一蓋覆百由旬
010_0017_b_02L그 긴나라왕의 8천 아들들은 부처님의 신력을 보고 뛸 듯이 기뻐하며 희귀하다 생각하면서 전일한 뜻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어 모두 물러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발심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보리를 돕는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그것을 듣고 그대로 수행하겠습니다.”
010_0017_a_22L時緊那羅王八千諸子見佛神力歡喜踊躍得未曾有專心志意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堅不退轉各發心已白言願與我等助菩提法我等聞已當修行之
大樹緊那羅王所問經卷第二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