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895_T_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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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1_a_01L
미사색부화혜오분율 제8권 - 022_1051_a_01L五分律卷第八 彌沙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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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불타집ㆍ축도생 등 공역
송 성수 번역
곽철환 개역 - 022_1051_a_02L 宋罽賓三藏佛陁什共竺道生等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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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분 ⑧
1) 타법(墮法) ③ - 022_1051_a_03L初分墮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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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비구들을 위해 때 아닌 때에 먹는 것[非時食]을 아직 금제하지 않으셨으므로 여러 비구가 캄캄한 밤에 걸식을 하다가 구렁이나 해자에 떨어지기도 하고, 여인의 몸에 닿기도 하고, 도둑을 만나 옷을 빼앗기기도 하고, 벌레나 짐승에 해를 입기도 하여 식사에 시간과 절도가 없었고 범행을 닦는 데에도 지장이 있었다. - 022_1051_a_04L佛在王舍城。爾時未爲比丘制非時食,諸比丘於暝夜乞食,或墮溝塹、或觸女人、或遇賊剝、或爲虫獸之所傷害;食無時節廢修梵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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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가류타이(迦留陀夷)가 여러 가지 빛깔이 있는 옷을 입고, 얼굴은 검게 하고 눈은 붉게 하고서 밤중에 걸식했는데, 아이를 밴 어떤 부인이 번갯불이 번쩍하자 그를 보고 크게 놀라면서 부르짖었다.
“비사차(毘舍遮) 귀신이다, 비사차 귀신이다.”
가류타이가 말했다.
“나는 사문으로 걸식하고 있습니다. 비사차 귀신이 아닙니다.” - 022_1051_a_08L時迦留陁夷著雜色衣,面黑、眼赤闇中乞食。有一懷妊婦人電光中見,便大驚喚言:“毘舍遮!毘舍遮!”迦留陁夷言:“我是沙門乞食,非毘舍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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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몹시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당신은 어째서 칼로 배를 가르지 않소? 캄캄한 밤에 걸식하다니,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은 한 끼니만 먹어도 만족하게 여기거늘 당신은 어찌하여 먹는 데 밤낮이 없소?”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가류타이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1_a_12L便苦罵言:“汝何以不以刀決腹,而於暝夜闇中乞食!餘沙門、婆羅門一食便足,汝今云何食無晝夜?”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迦留陁夷:“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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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때 아닌 때에 먹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1_a_17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非時食,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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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1_b_01L그때 어떤 비구가 토하는 약을 먹고 때가 되기까지 먹지 않아서 뱃속이 텅 비어 괴로웠으나, 여러 비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소(酥)를 몸에 발라라.”
그러나 전과 다름이 없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릿가루를 몸에 발라라.”
그래도 전과 다름이 없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를 보릿가루에 섞어서 몸에 발라라.”
그래도 전과 다름이 없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여라.”
그래도 전과 다름이 없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하라.”
그래도 전과 다름이 없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동이에 육수(肉水)을 담아 그 속에 앉으라.”
이러한 것들로 족하면 새벽이 될 때까지 하고, 때가 지나서는 일체 먹어서는 안 되느니라.” - 022_1051_a_20L爾時有比丘服吐下藥,不及時食,腹中空悶。諸比丘不知云何?以是白佛。佛言:“以酥塗身。”猶故不差,佛言:“以麨塗身。”猶故不差,佛言:“酥和麨塗身。”猶故不差,佛言:“以煖湯澡洗。”猶故不差,佛言:“與煖湯飮。”猶故不差,佛言:“以盆盛肥肉汁,坐著中。以如此等足以至曉,一切不得過時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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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아니다[非時]’라는 것은 정오 이후부터 다음날 훤하기 전까지를 때가 아니라고 한다.
만일 비구가 때 아닌 때를 때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때 아니라고 의심하거나, 때 아닌 때를 때라고 생각하면1) 모두 바일제이니라. 때를 때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때라고 의심하면2)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서른여덟 번째를 마침 - 022_1051_b_05L非時者:從正中以後,至明相未出,名爲非時。若比丘,非時,非時想、非時疑;非時,時想,皆波逸提。時,非時想、時疑,突吉羅。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三十八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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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를 위해 남겨서 묵힌 밥[殘宿食]3)을 먹는 것을 아직 금제하지 않으셨다.
저기에는 신묘(神廟)가 있고 여기는 재미있게 노는 곳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다투어 와서 좋은 음식을 가지고 그 안에서 구경하면서 이틀 밤을 자기도 하여 잘 차린 음식들이 풍부했다.
여러 비구가 거기서 음식을 얻어서 다 먹지 못하자 방 안에 많이 쌓아 놓았다. 그리하여 곳곳마다 있지 않은 데가 없어서 벌레와 쥐가 들끓어 집의 벽을 뚫고 파괴했다. - 022_1051_b_10L佛在王舍城。爾時世尊未爲比丘制食殘宿食。彼有神廟是遊戲處,衆人競齎美食,就中觀看;或經信宿,餚膳豐多。諸比丘於彼得食,食不能盡,房中殷積無處不有,來致虫鼠穿壞屋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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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거사들이 보고 물었다.
“누가 음식을 이렇게 쌓아 두었소?”
어떤 사람이 말했다.
“사문 석자들입니다.”
그러자 모두 꾸짖었다.
“이 까까머리 무리들이 오직 탐내어 받을 줄만 알고 허비되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는구나.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 022_1051_b_16L諸居士見,問言:“誰積此食?”有人言:“沙門釋子!”卽皆譏呵:“此禿頭輩,唯知貪受,不計損費!無沙門行,破沙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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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아련야 비구가 그의 처소에 머물면서 생각하기를 ‘날마다 걸식을 하자니 도를 닦는 데 방해가 되는구나’ 하였다. 그리고는 갖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구걸하여 그대로 올려놓기도 하고 햇볕에 쪼이면서 말리기도 했으므로 여러 비구가 돌아다니다가 그것을 보고 말했다.
“세존께서 ‘옷은 형체를 가리기만 하면 되고, 밥은 몸을 지탱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소. 어째서 음식을 많이 쌓아 놓고 햇볕에 말리면서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놓았소?” - 022_1051_b_18L復有一阿練若比丘,住阿練若處,作是念:“日日乞食,妨廢行道。”便幷乞種種食,或直爾擧,或曝令燥。時諸比丘遊行見之,語言:“世尊不說衣趣蔽形,食趣支身耶?何以多積飮食曝曬狼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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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1_c_01L그 비구가 말했다.
“여기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서 날마다 걸식하자니 도를 닦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구걸하여 번거로움을 없애려 했을 뿐이오.”
여러 비구가 그 일들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그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1_c_01L彼比丘言:“此去村遠,日日乞食妨廢行道,是以幷乞,用息煩勞。”諸比丘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彼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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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남겨서 묵힌 밥을 먹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남겨서 묵힌 밥’이라는 것은 받은 밥을 놓아 두어 밤을 지내는 것이니, 이것을 남겨서 묵힌 밥이라고 한다. 만일 이런 밥을 먹으면 입마다 바일제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서른아홉 번째를 마침 - 022_1051_c_04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食殘宿食,波逸提。殘宿食者:已受之食,留之經宿,名爲殘宿食。若食此食,口口波夜提。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三十九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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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이 나라에는 흉년이 들어 걸식해도 얻기 어려웠으므로 28귀신장군(鬼神將軍)4)이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세상은 흉년이 들었으니, 부처님께서는 여러 지역을 다니시옵소서. 저희들은 여러 사람들을 교화하여 착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 022_1051_c_10L佛在王舍城。爾時此國飢饉,乞食難得,二十八鬼神將軍,來詣佛所,頭面禮足,白佛言:“世尊!今世飢饉,願佛遊行人閒。我等當化衆人,使發善心。”世尊默然許之。
- 그때 사천왕(四天王)ㆍ석제환인(釋提桓因)ㆍ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梵天王)도 부처님께 와서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위와 같이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또한 잠자코 허락하셨다.
- 022_1051_c_15L時四天王、釋提桓因、娑婆世界主梵天王,亦來詣佛,頭面禮足,卻住一面,如上白佛,佛亦默然許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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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존께서 왕사성에서 큰 비구 대중 1천250명과 5백 명의 비구니와 5백 명의 우바새와 5백 명의 우바이들과 함께 마갈국(摩竭國)에 가셨다.
그때 천 명의 남녀 외도와 5백 명의 거지 아이들이 부처님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남은 음식을 구걸하였다. - 022_1051_c_18L於是世尊從王舍城,與大比丘僧千二百五十人俱。復有五百比丘尼、五百優婆塞、五百優婆夷,共遊摩竭國。復有外道男女千人、五百乞兒,皆隨佛後,求乞殘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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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2_a_01L세존께서 이르는 곳마다 모두 정성을 다 기울여 공양했으므로 멀리 사방에서 공양을 가져 온 이들은 모두 베풀 수조차 없었다. 음식이 풍부하고 남아 여러 비구가 저마다 먹고 남은 것을 남녀의 외도와 거지들에게 주자, 여러 속인들이 보고 꾸짖었다.
“사문 석자들이 얻을 때는 모조리 받고서 그것을 다 먹지 못하자 온갖 그릇된 소견을 지닌 이들에게 주고 있으니, 우유를 가진 사람이 송아지의 몫을 남겨 놓을 줄 아는 것보다 못하구나.” - 022_1051_c_22L世尊所至之處,無不傾竭供養,四遠持供來者,皆不得設;飮食豐長,極有所兼。諸比丘各以所食之餘,與外道男女及乞食人。諸白衣見,便譏呵言:“沙門釋子得便盡受,食之不盡,與諸邪見!不如搆乳之人,知留犢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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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이가 말했다.
“사문 석자조차도 외도에게 공양하는데, 우리들이 어째서 받들며 섬기지 않겠는가?”
이에 세존께서는 더 나아가시어 안나빈두읍(安那頻頭邑)에 이르셨다. 그때 사문(沙門)5)이라는 큰 바라문이 5백 대의 수레에 음식을 포개 싣고 다섯 달 남짓 부처님을 따라다니면서 공양을 베풀 차례를 구했으나 끝내 얻지 못했다. 그런데 그의 집에서 사람을 보내 말했다.
“농사철이 지나가려 합니다. 돌아오셔서 일을 살피셔야 합니다.” - 022_1052_a_04L或復有言:“沙門釋子尚供養外道,我等何爲而不奉事?”於是世尊進至安那頻頭邑。時有大婆羅門,名曰沙門,以五百乘車,重載飮食,逐佛,五月餘日求次設供,竟未能得。其家追言:“農時欲過,可還附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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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바라문이 아난에게 가서 말했다.
“저는 5백 대의 수레에 음식을 싣고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하려고 부처님을 쫓아다닌 지 벌써 다섯 달 남짓 되었는데도 아직도 베풀지 못했습니다. 이제 집에서 소식이 와서 더는 머물 수 없게 되었으니, 음식을 길 가운데에 차려 놓고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그 위를 밟고 지나가시게 하여 나의 오랜 소원을 이루려고 합니다.” - 022_1052_a_09L時婆羅門到阿難所,語阿難言:“我五百乘車載諸飮食,欲供佛及僧;逐佛已來五月餘日,猶未得設。家信見追,不得復住,欲以食具,散布道中,令佛及僧蹈上而過,於我宿心便爲得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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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대답했다.
“세존께 아뢰겠습니다.”
곧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바라문을 데리고 공양할 집을 살펴보아라. 그래서 만일 없는 것이 있거든 그에게 만들게 하여라.” - 022_1052_a_14L阿難答言:“當白世尊!”卽以白佛。佛語阿難:“汝可將婆羅門看供食家,若有所無教令作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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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분부를 받고 바라문을 데리고 공양할 집을 살펴보니, 죽과, 기름과 꿀로 만든 전병이 없었다. 그는 곧 일곱 가지 죽과 두 가지 전병을 만들어 놓고 이른 아침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전병과 죽이 이미 다 되었습니다.”
“너는 도와서 그것을 나르도록 하라.”
아난이 분부를 받고 죽과 전병의 운반을 도왔는데, 그때 외도의 여인이 한 어린아이를 안고 있어서 아난이 그 아이에게 두 개의 전병을 한쪽으로 치우쳐서 주자 여러 외도들이 말했다.
“이 비구가 여인을 애착하여 두 개의 전병을 한쪽으로 치우쳐서 주는구나.” - 022_1052_a_17L阿難受教,將婆羅門看供食家,見無有粥及油蜜煎餠。彼便作七種粥、二種餠,晨朝白佛,餠粥已辦。佛語阿難:“汝助下之。”阿難受教,助下粥餠。時有外道母人抱一小女,阿難以其有兒,偏與二餠。諸外道言:“此比丘染著母人,偏與二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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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2_b_01L또 어떤 이가 말했다.
“그가 아이를 안았으므로 정당한 것이지,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함께 다투다가 떠들썩하여 자리가 어지러워졌다. 아난이 보고 마음이 편치 않자, 곧 부처님께 가서 앞의 일을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아난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2_a_23L復有言:“政當以其抱兒,非偏之謂!”共諍紛紜,遂亂座席。阿難見已,心不自安,便到佛所,幷以前事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阿難:“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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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외도의 남자나 여인에게 음식을 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2_b_04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與外道,若男、若女食,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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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러 비구가 나형(裸形)외도에게 음식을 주었는데, 그가 한 꾸러미의 전병을 싸가지고 왕사성으로 들어가자 여러 사람들이 물었다.
“어디서 오시오?”
“까까머리 거사6)들 사이에서 옵니다.”
다시 물었다.
“꾸러미 속에는 어떤 물건이 있소?”
“이것은 바로 꿀 전병입니다.” - 022_1052_b_07L復有諸比丘,與裸形外道食,彼裹一裹餠入王舍城,諸人問言:“從何處來?”答言:“從禿頭居士閒來。”復問:“裹中何物?”答言:“是蜜煎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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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었다.
“누구에게서 얻으셨소?”
“여러 거사들이 사문 석자를 복전으로 삼았고, 사문 석자들은 다시 나를 복전으로 삼았으므로 그들로부터 얻었소.” - 022_1052_b_11L復問:“從誰得?”答言:“諸居士以沙門釋子爲福田,沙門釋子復以我爲福田,從彼受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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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이 비난하여 꾸짖었다.
“사문 석자들은 양을 조절할 줄도 모르고 탐내어 받기만 하여 만족함이 없다. 우리들은 처자의 몫도 줄여 가면서 공양하는데도 이런 그릇된 소견을 지닌 나쁜 사람들에게 주고 있구나. 만일 그에게 공양해야 한다면 우리가 공양하리라. 어찌 사문의 손을 빌리겠는가?”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2_b_13L諸人便譏呵言:“沙門釋子不知節量,貪受無厭!我等減割妻子身口之分,以用供養,乃持與此邪見惡人!若應供養,我當供養,何假沙門?”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此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諸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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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셨다.
“옷을 입은 것과 옷을 입지 않은 것에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이냐?”
여러 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외도와 나형의 남자나 여자에게 음식을 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2_b_19L佛種種呵責:“有衣、無衣,有何等異?”種種呵責已,告諸比丘:“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與外道裸形,若男、若女食,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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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2_c_01L여러 외도들이 밤에 와서 구걸했으나, 여러 비구가 주지 않자 성을 내어 욕설을 퍼부었다.
“사문 석자는 남에게는 보시하게 하면서 자신들은 아까워한다. 무슨 도(道)가 있기에 믿고 공경하겠느냐?”
여러 속인들도 듣고 비난했다.
“어떻게 사문들은 항상 남들에게 구걸하면서 남들에게 주지는 않는가?” - 022_1052_b_23L有諸外道食時來乞,諸比丘不敢與,便瞋罵言:“沙門釋子教人布施,而自慳惜!何道之有?”而致信敬諸白衣聞,亦譏呵言:“云何沙門恒就人乞,而不乞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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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비구는 외도의 친척이 와서 구걸해도 주지 않았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이 외도에게 음식을 주는 것을 허락하나니, 다만 자기 손으로는 주지 말아야 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손수 외도와 나형의 남자나 여자에게 음식을 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2_c_04L復有比丘外道親親來乞,亦不敢與。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今聽諸比丘與外道食,但莫自手與。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自手與外道裸形,若男、若女食,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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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외도가 와서 구걸하면 자기 몫에서 한 덩어리를 따로 한 곳에 놓아두고 그에게 스스로 가져가게 해야 하고, 승가의 음식을 주어서는 안 되느니라. 만일 아이나 개나 새가 와서 달라고 하면 자기 먹을 것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몫을 가져다 놓은 뒤에 덜어서 그에게 주고, 몫 이외의 것을 가져다 보시해서는 안 되느니라.
사미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외도가 부모이면 자기 손으로 주어도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마흔 번째를 마침 - 022_1052_c_09L若外道來乞,應以己分一揣,別著一處,使其自取;不應持僧食與。若乞乞兒、乞狗、乞鳥,應量己食多少取分,然後減以乞之;不得取分外爲施。沙彌,突吉羅。若父母是外道,自手與,不犯。”四十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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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속인들이 승방에 와서 비구들에게 물었다.
“승가가 몇 사람이나 됩니까?”
비구들이 말했다.
“승가가 얼마입니다.”
여러 속인들이 말했다.
“우리들은 내일 여러 승가 대중을 청하려 하니, 거친 음식이나마 오셔서 잡수십시오.” - 022_1052_c_14L佛在王舍城。爾時有諸白衣來詣僧坊,問諸比丘:“僧有幾人?”諸比丘言:“僧有若干人。”諸白衣言:“我等明日盡請衆僧,顧臨薄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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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군 비구가 말했다.
“당신들이 만일 우리에게 우유ㆍ낙(酪)ㆍ소(酥)ㆍ기름ㆍ생선ㆍ고기를 주면 당신들의 청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대답했다.
“빌리거나 시장에서 사서라도 그것을 장만하겠습니다.” - 022_1052_c_18L六群比丘語言:“汝若與我乳、酪、酥、油、魚、肉者,當受汝請。”諸人答言:“當須假貸、市買辦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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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3_a_01L그런 뒤에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갔으나 빌리지도 꾸어오지 못했고 시장에서 사지도 못했다.
다음날 음식을 다 장만하고는 크게 외쳤다.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승가 대중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서 그들의 집으로 가서 자리에 앉았다. 곧 물을 돌리고 음식을 내오자 6군 비구가 말했다.
“어째서 우유ㆍ낙ㆍ소ㆍ기름ㆍ생선ㆍ고기가 없습니까?”
“빌리지도 못했고 시장에서 사지도 못했습니다.” - 022_1052_c_20L語已,各還其家,或假貸不果,或市買不得,明日食具已辦,唱言時到。衆僧著衣持鉢,往詣其家就坐而坐,行水下食。六群比丘言:“何以無有乳、酪、酥、油、魚、肉?”答言:“假貸不果,市買不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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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6군 비구가 곧 발우를 엎어버리고 떠났으므로 여러 속인들이 다 함께 말했다.
“그들이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하여 발우를 엎어버리고 떠나가는데, 그들이 국왕이나 대신이라도 되는가? 출가하면 해탈을 구하기 위해 걸식으로도 만족해야 하거늘, 어찌하여 좋은 음식에 집착한단 말인가?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 022_1053_a_02L六群比丘便倒鉢而去。諸白衣咸作是言:“此等不得美食,倒鉢而去!爲是國王?爲是大臣?夫出家者,爲求解脫,乞食趣足;而今云何反著美味?無沙門行,破沙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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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3_a_07L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六群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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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속인의 집에 가서 우유ㆍ낙ㆍ소ㆍ기름ㆍ생선ㆍ고기를 요구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3_a_09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到白衣家求乳、酪、酥、油、魚、肉者,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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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여러 비구가 온갖 맛있는 음식을 얻었으면서도 감히 삼키지 못했고, 삼킨 뒤에는 죄를 벗어나기 위해 참회하기도 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만일 좋은 음식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그냥 얻게 되어서 먹고는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 022_1053_a_12L後諸比丘得諸美食,不敢噉;或噉已,出罪悔過。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若不索美食,自得而噉,犯波逸提者,無有是處。
-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여러 속인들의 집에 가서 좋은 음식, 우유ㆍ낙ㆍ소ㆍ기름ㆍ생선ㆍ고기를 요구하여 먹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3_a_16L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到諸白衣家,求如是美食:乳、酪、酥、油、魚、肉。若得噉,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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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병든 비구들은 의사가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하자, 여러 비구가 서로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음식을 요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는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음식을 요구하는 것을 허락하신다면 병이 곧 나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고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 022_1053_a_18L有諸病比丘,醫教食美食,諸比丘言:“佛不聽我索,云何可得?”作是念:“佛聽我索此食者,病乃得差。以是白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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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이제 병든 비구에게는 좋은 음식을 요구하도록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여러 집에 이와 같은 좋은 음식, 우유ㆍ낙ㆍ소ㆍ기름ㆍ생선ㆍ고기가 있을 때에 만일 line id="022_1053_b_01L" indent="0"/>비구가 병이 없는데도 자기를 위해 요구하여 얻어먹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병든 비구를 위해 요구하거나 또는 친척집이나 아는 사람의 집에서 요구하는 것은 모두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사미는 돌길라이니라.”마흔한 번째를 마침 - 022_1053_a_21L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今聽病比丘索美食。從今是戒應如是說:若諸家中有如是美食:乳、酪、酥、油、魚、肉。若比丘,無病,爲己索,得食者,波逸提。若爲病比丘索,若從親里家、若知識家索,皆不犯。沙彌,突吉羅。”四十一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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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발난타(跋難陀)가 항상 한 바라문의 공양을 받았다. 어느 날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서 그의 집에 갔는데 바라문이 없자 그의 부인과 함께 앉아서 말을 나누고 있었다. - 022_1053_b_04L佛在舍衛城。爾時跋難陁常受一婆羅門供養,後時著衣持鉢往到其家,婆羅門不在,便與其婦獨坐共語。
- 그때 바라문은 음욕이 일어나 중도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발난타가 부인과 함께 말을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생각하기를 ‘지금 이 비구가 설법하고 있으니, 음욕을 행할 때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곧 도로 밖으로 나왔으나 음욕이 더욱 왕성해져서 곧 다시 들어가서 보았다.
- 022_1053_b_07L時婆羅門婬欲心發,中道而還,見跋難陁與婦共語,作是念:“今此比丘說法,非行欲時。”便還出外,欲心轉盛,須臾復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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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발란타가 아직도 가지 않고 그대로 있으므로 다시 먼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억제하면서 나와 잠깐 있다가 다시 들어가서 부인에게 말했다.
“속히 비구에게 밥을 주고 떠나게 하여 그가 도를 닦는 데 방해되지 않게 하시오.” - 022_1053_b_11L跋難陁猶故未去;復如前念,抑制而出,須臾復入,語其婦言:“速與比丘食,發遣令去,勿廢其行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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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그의 뜻을 알아차렸으나 남편이 도를 어기고 음욕에 따르는 것을 바라지 않아 이렇게 대답했다.
“비구에게 천천히 잡수시게 합시다. 무슨 그리 급할 게 있겠습니까?” - 022_1053_b_13L婦知其意,不欲令夫違道從欲,答言:“令比丘徐徐食,有何急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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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세 번까지 했는데도 발난타가 가려 하지 않자, 바라문이 말했다.
“우리들 속인은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아 아무 일이 없을 때에는 방실(房室)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당신은 때를 알지 못하고 앉아서 가지 않으려 하니, 그 누가 당신들이 범행을 닦는 것으로 알겠습니까?” - 022_1053_b_15L如是三反,跋難陁猶不肯去,婆羅門便語言:“我等白衣多諸緣事,於空缺時宜近房室。汝不知時,坐不肯去,誰知汝輩修於梵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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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발난타에게 물었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3_b_18L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跋難陁:“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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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은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식가(食家)7)에 여인과 함께 앉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3_b_21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食家中與女人坐,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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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3_c_01L‘식(食)’이라는 것은 남녀의 정(情)을 서로 함께 먹는다는 뜻이고, ‘앉는다’는 것은 그 일을 방해하고 있는 줄 알면서도 앉아 있는 것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았거나 칸막이가 있거나 부부가 8계(戒)를 받는 날이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마흔두 번째를 마침 - 022_1053_c_01L食者:男女情共相食。坐者:知妨其事,而故坐。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若多人共坐,若有障隔,若夫婦受八戒日,不犯。”四十二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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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발난타가 항상 한 바라문의 공양을 받았다. 어느 날 그 집에 이르렀는데 바라문이 없자 그의 부인과 함께 은밀한 곳에 앉아 있었다.
바라문이 돌아와서 부인에게 말했다.
“당신은 비구와 함께 은밀한 곳에 앉아 있는데, 나는 진실로 의심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보면 반드시 당신이 나쁜 짓을 한다고 여길 것이니, 이는 사문을 헐뜯는 것이 되고 또 우리 가문을 욕되게 하는 것이오.” - 022_1053_c_05L佛在舍衛城。爾時跋難陁常受一婆羅門供養,後到其家,婆羅門不在,與其婦屛處坐。婆羅門還,語其婦言:“汝與比丘屛處坐,我誠無疑,人見必當謂汝作惡,損毀沙門,辱我門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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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발난타에게 말했다.
“나는 진실로 대덕을 의심하지 않지만, 대덕께서는 나쁜 소문이 나는 일을 삼가십시오.”
부인은 자신이 예쁘다는 것과 아들과 딸이 많다는 것과 수단이 있어 재물을 벌어 들였다는 것을 믿고 남편을 꾸짖으며 말했다.
“내가 비구와 함께 앉았다고 하여 당신에게 누(累)가 되지는 않소. 당신은 지금 지나친 말을 하지 마시오.” - 022_1053_c_10L復語跋難陁:“我誠不疑大德,大德不當,愼此惡名!”其婦自猗好顏色力、多兒女力、巧致財力,便呵夫言:“我與比丘坐,要不累汝!汝今不須作此過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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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이 곧 크게 성을 내어 발난타를 책망했다.
“우리들 속인조차도 남의 부녀와 함께 은밀한 곳에 앉지 않거늘, 그대들 사문들이 도리어 그런 짓을 하고 있으니,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발난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3_c_14L婆羅門便大瞋恚,責跋難陁言:“我等白衣,尚不與人婦女獨屛處坐。汝等沙門反便作此?無沙門行,破沙門法!”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跋難陁:“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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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혼자 여인과 함께 은밀한 곳에 앉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사미는 돌길라이니라.”마흔세 번째를 마침 - 022_1053_c_20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與女人獨屛處坐,波逸提。沙彌,突吉羅。”四十三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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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4_a_01L부처님께서는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발난타가 항상 한 바라문의 공양을 받고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집에 이르렀는데 바라문이 없자 그의 부인과 한데에서 함께 앉아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은 것은 모두 ‘은밀한 곳에 앉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다.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혼자 여인과 함께 한데에 앉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사미는 돌길라이니라.”마흔네 번째를 마침 - 022_1053_c_23L佛在舍衛城。爾時跋難陁常受一婆羅門供養。後到其家,婆羅門不在,與其婦露處共坐。乃至佛種種呵責,皆如屛處坐中說,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與女人獨露處坐,波逸提。沙彌,突吉羅。”四十四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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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변경에 일이 있었으므로 바사닉왕(波斯匿王)은 네 병사를 장엄하여 가서 토벌하려 했다.
그때 6군 비구는 서로 말했다.
“내가 듣건대 ‘관정왕(灌頂王)이 정벌을 갈 때는 군사들의 거동을 장엄하게 꾸민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아직 보지 못했으니 함께 가서 구경합시다.” - 022_1054_a_07L佛在舍衛城。爾時邊境有事,波斯匿王嚴四種兵,欲往討伐。六群比丘共相語言:“我聞灌頂王征伐之時,軍儀嚴飾。我等未見,可共往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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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길 곁에 서 있는데, 맨 앞의 군사들이 보고 모두 성을 내어 말했다.
“어찌하여 오늘 불길한 사람을 보게 되는가? 우리들이 집에 있을 때에도 이들을 보는 것을 싫어했는데, 지금 행군하는 데서도 면할 수가 없구나. 만일 왕이 공경하지도 믿지도 않는다면 당장 그들의 머리를 잘라 버릴 텐데.” - 022_1054_a_11L便往路側。前鋒軍見,皆悉瞋言:“今日云何見不吉人?我等在家厭見此等,於今軍行復不得免!若王不敬信,當斷其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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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왕도 멀리서 6군 비구를 보고 좋아하지 않아 사람을 보내어 물었다.
“여러 대덕들은 무엇 때문에 여기에 계십니까?”
“우리들은 관정왕께서 군사를 출정시킬 때는 군사의 위용을 장엄하게 꾸민다고 들었는데, 일찍이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와서 보고 있을 뿐입니다.” - 022_1054_a_14L時王遙見六群比丘,亦復不憙,卽遣人問:“諸大德!何以在此?”答言:“我等聞灌頂王出軍之時,軍容嚴飾,未曾所見,故來看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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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생각하기를 ‘누가 이 일을 부처님께 아뢸 수 있을까?’ 하다가 다시 생각하기를 ‘아뢰거나 아뢰지 않거나 간에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아시게 될 것이다’ 하였다. 그리고는 사탕과 마른 생강을 6군 비구에게 맡기면서 말했다.
“대덕들은 나를 위해 이것을 가져다 세존께 올리시고 한량없이 공경한다고 말해 주십시오.” - 022_1054_a_18L王作是念:“誰能以此白佛?”復作是念:“若白、不白,佛自當知!”卽以石蜜、乾薑,寄六群比丘言:“大德!爲我持此奉上世尊,致敬無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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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들이 다 지나간 뒤에 머무는 곳으로 돌아가서 왕이 맡긴 것을 부처님께 올리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왕께서 한량없이 공경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6군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어떠한 일로 왕을 뵈었느냐?” - 022_1054_a_21L軍盡之後,各還所住,以王所寄奉上於佛,白佛言:“王致敬無量!”佛問六群:“汝何由見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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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4_b_01L자세히 그 일을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갖가지로 6군 비구를 꾸짖었다.
“너희 어리석은 사람들아, 너희들이 한 일은 법이 아니니라. 군사들은 출정할 때 사문을 보면 불길하다고 여기는데, 이는 반드시 많은 군사들이 성을 내고 미워하자 왕이 너희들을 원망하면서 일부러 물건을 나에게 주라고 한 것이니라.” - 022_1054_b_01L具以事答。佛以是事集比丘僧,種種呵責六群比丘言:“汝等愚癡,所作非法!軍發行時,以見沙門爲不吉;此必衆軍瞋嫌,王恨汝故,持物與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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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군사들의 출정을 구경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4_b_04L呵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觀軍發行,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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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마음을 내어 구경하려 하거나 방편을 짓고 나서 가면, 보면서 듣지 않거나 들으면서 보지 않거나 간에 걸음마다 모두 돌길라이니라.
만일 듣고 보고 하면서 군사들의 위용과 장식을 구별하려고 나아가거나 물러나면 모두 바일제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가던 길이거나 경행처(經行處)이거나 우연히 만나 서서 구경하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마흔다섯 번째를 마침 - 022_1054_b_07L若發心欲觀,及作方便,已行,步步,若見不聞、若聞不見,皆突吉羅;若聞、若見,別軍容飾,若前、若卻,皆波逸提。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若行路、若經行處遇見,不住看,不犯。”四十五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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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외도들이 의논하기를 “지금 바사닉왕과 법을 믿는 대신들이 모두 없으니, 지금 우리를 막을 수 있는 이들은 없다. 우리들이 함께 힘을 합쳐 기원(祇洹) 가운데에 도랑을 파서 물이 통하도록 만들어 놓자”고 했다. 이것을 여러 비구가 듣고 여러 우바새와 우바이들에게 말했다.
“가서 왕에게 말하도록 하십시오. 이것을 우리들의 힘으로 제지할 수 없습니다.” - 022_1054_b_12L佛在舍衛城。爾時異道作是議:“今波斯匿王及信法大臣皆不在,及今無能與我作閡,我等當共倂力,於祇洹中鑿渠通水。”諸比丘聞之,語諸優婆塞、優婆夷,言:“可往白王!非是我等力所能制。”
-
때마침 왕과 대신, 을사달다(乙師達多)ㆍ부란나(富蘭那)ㆍ수달다(須達多) 등이 오랫동안 비구들을 보지 못하자, 사신을 보내어 와서 맞이하게 했으므로 여러 비구가 의논했다.
“만일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군대 안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신다면 외도들이 기원 안에 도랑을 파서 물이 통하게 하는 것을 못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군대 안에 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 022_1054_b_18L會王及大臣乙師達多、富蘭那、須達多等,久不見比丘,遣使來迎。諸比丘議言:“若佛聽我往到軍中者,必不使異道於祇洹中,鑿渠通水。”以是白佛。佛言:“今聽諸比丘往軍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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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4_c_01L여러 비구가 왕의 청을 받아 도착한 뒤에 자세히 그 일을 왕에게 말하자 왕은 곧 영을 내렸다.
“만일 기원 가운데에 도랑을 통하게 한 자가 있으면 당장 그 족속을 멸하리라.” - 022_1054_b_22L諸比丘奉教,便受王請。到已,具以白王,王卽有令:“若有於祇洹中通渠者,當族誅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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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뒤에 여러 비구를 위해 갖가지 공양을 베풀었다. 여러 비구가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았는데도 돌아가려고 하지 않자, 군사들이 비방하면서 꾸짖었다.
“여기는 아련야 처소가 아닌데도 우리들 속인은 이 사문을 면할 수가 없구나. 사문은 무엇 하러 그 안에 있는가?” - 022_1054_c_02L然後爲諸比丘設種種供養。諸比丘旣得餚膳,便不復欲還。軍人譏呵言:“此非阿練若住處,我等白衣,不得免此,沙門何爲復在其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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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이는 말했다.
“이런 무리의 비구들은 부처님의 법을 믿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좋은 음식을 얻는 곳이면 머물러만 있으니,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는구나.”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여러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4_c_05L或復有言:“此輩比丘不信樂佛法,得美食處,便住耳!無沙門行,破沙門法!”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諸比丘僧,問諸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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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인연이 있어서 군대 안에 이르면 두세 밤은 묵어도 되지만 더 지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4_c_10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有因緣到軍中,乃至二、三宿;若過,波逸提。雖有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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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서신을 보내 끝낼 수 있으면 마땅히 서신을 보내야 하고, 반드시 자신이 가야 하면 가되, 일이 끝나면 곧 돌아오고 묵어서는 안 되느니라.
만일 끝나지 않았으면 하룻밤을 묵어야 하고, 하룻밤을 묵어서도 끝나지 않으면 이틀 밤을 묵어야 하고, 그래도 끝나지 않으면 사흘 밤을 묵어야 하느니라.
그러나 일이 끝났거나 끝나지 않았거나 간에 사흘 밤을 지나게 되면 바일제이고, 일이 곧 끝나서 묵지 않아도 되는데도 묵으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마흔여섯 번째를 마침 - 022_1054_c_13L若遣書信得了,應遣書信;要須自往,然後得往,事訖便還,不得經宿;若不了,應一宿;一宿不了,應再宿;若復不了,應三宿;若了、不了,過三宿,波逸提。若事卽了,不應宿而宿,突吉羅。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四十六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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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5_a_01L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군대 안에 가서 두세 밤을 묵으면서 군대의 무기를 두는 곳과 진(陣)을 치는 것과 싸움하는 것까지 구경했으므로 전사(戰士)들이 그것을 보고 모두 성을 내어 말했다.
“이 불길한 사람이 또 여기에 왔구나. 왕이 부처님의 법을 믿지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장 그들의 머리부터 자르고 나서 적을 칠 텐데.” - 022_1054_c_20L佛在舍衛城。爾時諸比丘到軍中再三宿,觀軍著仗,列陣。乃至戰時,戰士見之,咸瞋忿言:“此不吉人已復來此!王若不信樂佛法,我當先斷其頭,然後擊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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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지럽게 전투가 벌어지자 그로 인해 여러 비구가 맞아서 많이 다쳤으므로 그 비구들은 다 함께 가마를 타고 머무는 데로 돌아갔다.
길 가던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크게 화를 내어 말했다.
“이와 같은 사문은 바로 죽여야 한다. 어째서 할 일 없이 전쟁터에서 구경한단 말인가?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 022_1055_a_02L遂因亂戰,射諸比丘,多所傷害。諸比丘共相負輦,還歸所住,路人見之,亦大忿言:“如此沙門正應射殺!何以無故觀戰陣爲?無沙門行,破沙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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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5_a_06L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諸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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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인연이 있어 군대 안에 갈 경우 두세 밤을 묵되, 싸움터에서 싸움하는 것을 구경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날짐승과 길짐승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 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마흔일곱 번째를 마침 - 022_1055_a_08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有因緣到軍中二、三宿,觀軍陣合戰,波逸提。若觀鳥獸鬪,突吉羅。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四十七竟。
-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아리타(阿梨吒) 비구가 나쁜 소견을 내어 말했다.
“내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건대, 부처님께서는 ‘도를 방해하는 법8)도 실은 도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 022_1055_a_13L佛在舍衛城。爾時有比丘名阿梨咤,生惡邪見,言:“我解佛所說,佛說障道法,實不障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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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비구가 물었다.
“당신은 실로 ‘내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건대, 부처님께서는 도를 방해하는 법도 실은 도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하셨다’고 말했소?”
“그렇습니다.” - 022_1055_a_16L諸比丘問言:“汝實作是語:‘我解佛所說,佛說障道法,實不障道。’不?”答言:“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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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찌하여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오?”
“이 세간에는 질다(質多)ㆍ수달다(須達多) 두 장자와 여러 우바새들이 있는데, 모두 5욕(欲)에 싸여 있고 욕심의 불에 타고 있으면서도 지금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의 도를 얻었습니다. 또 여러 외도들도 본래의 소견을 버리지 않으면서 바른 법에 출가하여 역시 4사문과(沙門果)를 얻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그렇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 022_1055_a_18L諸比丘復問:“汝云何作是解?”答言:“此閒有質多、須達多二長者及諸優婆塞,皆在五欲,爲欲所呑,爲欲所燒,今得須陁洹、斯陁含、阿那含道。又諸外道不捨本見,於正法出家,亦得四沙門果,以是故我作是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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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5_b_01L여러 비구가 그런 나쁜 소견을 버리게 하려고 충고했다.
“당신은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부처님을 비방하지 말 것이며, 부처님의 말씀을 꾸며대지도 마시오. 부처님께서는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나쁜 소견을 버려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갖가지 방편으로 욕심을 꾸짖었고 ‘욕심은 붉은 뼈 무더기 같고 나아가 독(毒)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5욕을 받으면 욕심의 불에 타고 욕심의 감각에 휘둘리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외도들이 본래의 소견을 버리지 않고서 4사문과를 얻는다는 것은 있을 수조차 없습니다.” - 022_1055_b_01L諸比丘欲令捨此惡邪見故,諫言:“汝莫作是語!莫謗佛,莫誣佛!佛不作是語,應捨是惡邪見!佛種種方便呵欲,說欲如赤骨聚,乃至如毒。若受五欲,爲欲所燒,欲覺所迷;及諸外道不捨本見,得四沙門果,皆無是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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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비구가 이와 같이 충고했는데도 나쁜 소견을 더욱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자, 여러 비구가 사리불에게 가서 말하였다.
“대덕이여, 아리타가 나쁜 소견을 짓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가엾이 여기셔서 충고하고 달래시어 버리게 하십시오.”
사리불이 잠자코 허락하고는 곧 그에게 가서 서로 문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서 물었다.
“당신은 실제로 그런 말을 했습니까?”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 022_1055_b_06L諸比丘如是諫,更增邪見,堅持不捨。諸比丘便到舍利弗所,白言:“大德阿梨咤作是邪見。”具說如上,“願哀愍故諫喩令捨!”舍利弗默然許之,卽到其所,共相問訊,卻坐一面,問言:“汝實作是語不?”答言:“實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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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자세히 설명하기를 앞과 같이 하자 사리불이 충고했다.
“당신은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당신이 말한 것은 법도 아니고, 율도 아닙니다.”
갖가지로 꾸짖는데도 그 비구는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았으므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리고는 부처님께 이르러 그 일을 두루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가엾이 여기시어 그 비구가 나쁜 소견을 버리도록 하소서.” - 022_1055_b_12L更廣說如前。舍利弗諫言:“汝莫作是語!汝之所說非法、非律!”種種呵責言,彼比丘堅持不捨。從坐起去,往到佛所,廣以白佛:“唯願世尊!憐愍故教此比丘,捨惡邪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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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한 비구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아리타를 불러 오너라.”
분부를 받고 가서 말했다.
“대사(大師)께서 당신을 부르십니다.”
아리타가 와서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자, 부처님께서 아리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5_b_16L佛便勅一比丘:“汝呼阿梨咤來!”卽受教往語:“大師呼汝!”阿梨咤卽來,頭面禮足,在一面住。佛問阿梨咤:“汝實作是語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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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5_c_01L부처님께서 또 물으셨다.
“너는 나의 말을 어떻게 이해한 것이냐?”
대답이 역시 앞과 같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여래를 비방하지도 말고, 여래의 말을 꾸며대지도 말라. 왜냐하면 나는 ‘도를 방해하는 법은 실로 도를 방해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니라. 만일 5욕을 받으면 욕심의 불에 타게 되고 욕심의 감각에 휘둘리게 되는 것이니라. 그리고 외도로서 본래의 소견을 버리지 않고서 4사문과를 얻은 이는 있을 수조차 없느니라.” - 022_1055_b_20L佛又問:“汝作云何解我所說?”答亦如前。佛言:“汝愚癡人!莫謗如來,莫誣如來!何以故?我說障道法,實能障道!若受五欲,欲火所燒,欲覺所迷;及外道不捨本見,得四沙門果,無有是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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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셨지만 그는 버리지 않았으므로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네가 나쁜 소견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나니, 그것은 나를 비방하는 것이 되고, 나의 말을 꾸며대는 것이니라. 너는 머무는 곳으로 돌아가거라. 내가 다시 다른 여러 비구에게 물어보겠느니라.” - 022_1055_c_02L世尊爲說,彼猶不捨。佛復語言:“我已見汝作惡邪見!是爲謗我,是爲誣我!汝還所住,我自更問餘諸比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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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타가 떠나자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의 나쁜 소견을 밝히시려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도 내 말을 아리타처럼 이해하느냐?”
여러 비구가 말했다.
“저희들은 그와 같이 이해하지 않습니다.”
또 물으셨다.
“어떻게 이해하느냐?”
“부처님께서는 ‘도를 방해하는 법은 실로 도를 방해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위와 같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도다. 너희들은 나의 뜻을 잘 이해했느니라.” - 022_1055_c_05L阿梨咤去。佛欲明彼比丘惡邪見故,問諸比丘:“汝等解我所說,如阿梨咤不?”諸比丘言:“我等不如是解。”又問:“云何?”答言:“佛說障道法,實能障道!”廣說如上。佛言:“善哉,汝等善解我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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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반드시 아리타와 친한 한 비구를 보내 은밀한 곳에서 부드러운 말로 충고하게 하되 ‘당신은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부처님을 비방하지도 말고 부처님의 말씀을 꾸며대지도 마시오. 부처님께서는 도를 방해하는 법은 실로 도를 방해한다고 말씀하셨소. 그대는 그런 나쁜 소견을 버리시오’라고 말하게 해야 하느니라. 만일 버리면 좋겠지만 버리지 않으면 여러 비구가 가서 충고하되, 위와 같이 해야 하느니라. 만일 버리면 좋겠지만 그래도 버리지 않으면 다시 승가가 가서 충고하되 역시 위와 같이 해야 하나니, 만일 버리면 다행이니라.” - 022_1055_c_09L告諸比丘:“應使一比丘,與阿梨咤親善者,於屛處軟語諫言:‘汝莫作是語!莫謗佛,莫誣佛!佛說障道法,實能障道。汝捨是惡邪見!’若捨者善;若不捨,應衆多比丘往諫如上,若捨者善;若不捨,復應僧往諫亦如上,若捨者善。”
- 여러 비구가 분부를 받고 이와 같이 하기를 세 번이나 했으나 굳게 지니면서 버리지 않았다. 여러 비구가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멀리서 아리타를 책망하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 022_1055_c_15L諸比丘受教,如是三反,堅持不捨。諸比丘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遙責阿梨咤已,告諸比丘:
- 022_1056_a_01L“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말하기를, ≺내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건대, 도를 방해하는 법도 실은 도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하면 여러 비구가 이 비구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부처님을 비방하지도 말고 부처님의 말씀을 꾸며대지도 마시오. 부처님께서는 도를 방해하는 법은 실로 도를 방해한다고 말씀하셨소. 당신은 그런 나쁜 사견을 버리시오≻라고 하라. 이와 같이 충고하는데도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으면 마땅히 두 번ㆍ세 번 충고해야 하고, 두 번ㆍ세 번 충고하여 그것을 버리면 좋겠지만 버리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5_c_18L“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作是語:≺如我解佛所說,障道法不能障道。≻諸比丘語是比丘:≺汝莫作是語!莫謗佛,莫誣佛!佛說障道法,實能障道。汝捨是惡邪見!≻如是諫,堅持不捨,應第二、第三諫。第二、第三諫,捨是事善;不捨者,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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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구가 나쁜 소견을 버리지 않는 것을 여러 비구가 보기도 하고 듣기도 했으므로 한 비구를 보내 은밀한 곳에서 충고하게 하여 만일 버리면 마땅히 한 번의 돌길라 참회를 해야 하느니라.
만일 버리지 않을 경우 마땅히 여러 비구가 가서 충고하여 버리면 마땅히 두 번의 돌길라 참회를 해야 하느니라. 그래도 버리지 않을 경우 승가가 가서 충고하여 버리면 마땅히 세 번의 돌길라 참회를 해야 하느니라.
그래도 버리지 않으면 마땅히 백사갈마(白四羯磨)로 충고해야 하느니라. - 022_1056_a_02L彼比丘不捨惡邪見,諸比丘若見、若聞,遣一比丘屛處諫;若捨者,應作一突吉羅悔過。若不捨應衆多比丘往諫;若捨者,應作二突吉羅悔過。若不捨,應僧往諫;若捨者,應作三突吉羅悔過。若不捨,應白四羯磨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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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구가 큰 소리로 말하라.
‘대덕 승가는 들으십시오. 아무개 비구는 나쁜 소견을 내어 말하기를, ≺내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건대, 도를 방해하는 법도 실은 도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했으므로 승가가 이미 충고하기를,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부처님을 비방하지도 말고 부처님의 말씀을 꾸며대지도 마시오. 부처님께서는 도를 방해하는 법은 실로 도를 방해한다≻고 말씀하셨소’라고 했습니다. 승가가 이와 같이 충고했는데도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으므로 이제 승가는 갈마로 충고합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는 승인하시고 허락하십시오. 이와 같이 아룁니다.’ - 022_1056_a_08L一比丘唱言:‘大德僧聽!某甲比丘,生惡邪見,作是語:≺如我解佛所說,障道法,不能障道。≻僧已諫:≺莫作是語,莫謗佛,莫誣佛!佛說障道法,實能障道!≻僧如是諫,堅持不捨,今僧羯磨諫。若僧時到僧忍聽。白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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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뢴 뒤에 말해야 하느니라.
‘승가가 이미 아뢰어 마쳤으니, 그대는 이 나쁜 소견을 버려야 하오.’
그래서 만일 버리면 마땅히 네 번의 돌길라 참회를 해야 하느니라. 버리지 않으면 다시 소리 높여 말해야 하느니라. - 022_1056_a_13L白已,應語言:‘僧已白竟,汝可捨是惡邪見!’若捨者,應作四突吉羅悔過。若不捨,復應唱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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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승가는 들으십시오. 이 아무개 비구가 말하기를, ≺내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건대, 도를 방해하는 법도 실은 도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했으므로 승가가 이미 충고하기를,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부처님을 비방하지도 말고 부처님의 말씀을 꾸며대지도 마시오. 부처님께서는 도를 방해하는 법은 실로 도를 방해한다고 말씀하셨소≻라고 했습니다. 승가가 이와 같이 충고했는데도 그는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으므로 승가는 이제 갈마로 충고합니다.
어느 장로이시든지 승인하시면 잠자코 계시고 승인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 022_1056_a_15L‘大德僧聽!此某甲比丘作是語:≺如我解佛所說,障道法,不能障道!≻僧已諫:≺莫作是語,莫謗佛,莫誣佛!佛說障道法,實能障道!≻僧如是諫,彼堅持不捨,僧今羯磨諫。誰諸長老忍,默然;若不忍者,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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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6_b_01L그리고는 다시 말해야 하느니라.
‘승가가 이미 한 번 갈마를 하여 마쳤으니, 그대는 그 나쁜 소견을 버려야 하오.’
그래서 만일 버리면 마땅히 다섯 번의 돌길라 참회를 해야 하느니라. 버리지 않으면 두 번째로 소리 높여 말하기를 위와 같이 하고, 두 번째로 말하고 나서 다시 말해야 하느니라.
‘승가가 이미 두 번째 갈마를 마쳤으니, 그대는 그 나쁜 소견을 버려야 하오.’ - 022_1056_a_21L復應語言:‘僧已一羯磨竟,汝可捨是惡邪見!’若捨者,應作五突吉羅悔過。若不捨,復第二唱如上。第二唱竟,復應語:‘僧已二羯磨竟,汝可捨是惡邪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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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만일 버리면 마땅히 여섯 번의 돌길라 참회를 해야 하느니라. 그래도 버리지 않으면 세 번째로 소리 높여 말해야 하고, 세 번째의 말이 끝나기 전에 버리면 또한 여섯 번의 돌길라 참회를 해야 하며, 세 번째 갈마가 끝나면 버리거나 버리지 않거나 간에 바일제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마흔여덟 번째를 마침 - 022_1056_b_02L若捨者,應作六突吉羅悔過。若不捨,復應第三唱。第三唱未竟捨,亦應作六突吉羅悔過;第三羯磨竟,若捨、若不捨,波逸提。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四十八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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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는 아리타가 나쁜 소견을 버리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함께 앉고 함께 말하고 함께 자고 함께 일을 하자 다른 비구들이 꾸짖었다.
“아리타는 나쁜 소견을 버리지 않았으므로 승가가 이미 갈마를 하여 마쳤거늘, 그대들은 어찌하여 함께 앉고 함께 말하고 함께 자고 함께 일을 하는가?” - 022_1056_b_06L佛在舍衛城。爾時有比丘知阿梨咤不捨惡邪見,共坐、共語、共宿、共事。餘比丘呵責言:“阿梨咤不捨惡邪見,僧已羯磨竟。汝等云何共坐、共語、共宿、共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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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비구들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러자 여러 장로 비구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6_b_11L諸比丘聞,不以介意,諸長老比丘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諸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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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로서 그 비구가 법에 맞게 참회하지 않고 나쁜 소견을 버리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함께 앉고 함께 말하고 함께 자고 함께 일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오랫동안 가까이 하면서 함께 말하면 말끝마다 바일제이고, 함께 앉으면 앉을 때마다 바일제, 함께 자면 잘 때마다 바일제, 함께 일하면 일할 때마다 바일제이니라. - 022_1056_b_14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諸比丘,知彼比丘不如法悔,不捨惡邪見,共坐、共語、共宿、共事,波逸提。隨久近共語,語語波逸提;共坐,坐坐波逸提;共宿,宿宿波逸提;共事,事事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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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나쁜 소견을 버렸다고 하더라도 승가가 아직 갈마를 해제하지 않으면 또한 바일제이고, 만일 나쁜 소견을 지었는데 승가가 아직 갈마를 하지 않았으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알지 못했거나 법에 맞게 갈마를 하지 않았으면 범한 것이 아니니라.”마흔아홉 번째를 마침 - 022_1056_b_20L雖捨惡邪見,僧未解羯磨,亦波逸提;若作惡邪見,僧未羯磨,突吉羅。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若不知,及不如法羯磨,不犯。”四十九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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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6_c_01L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발난타에게 두 사미가 있었는데 나쁜 소견을 내어 말했다.
“내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건대, 5욕을 받아도 도(道)를 방해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사리불이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아리타의 나쁜 소견을 내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는 곧 한 비구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그 두 사미를 불러 오너라.”
분부를 받고 가서 말했다.
“대사(大師)께서 그대들을 부르신다.” - 022_1056_c_01L佛在舍衛城。爾時跋難陁有二沙彌,生惡邪見,作是語:“如我解佛所說,受五欲不能障道!”乃至舍利弗以是白佛,如阿梨咤生惡邪見中說。佛便勅一比丘:“汝呼彼二沙彌來!”卽受教往語:“大師呼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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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미가 분부에 따라 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서자, 부처님께서는 두 사미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느냐?”
“실제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6_c_07L二沙彌卽隨教來,頂禮佛足,卻住一面。佛問二沙彌:“汝實作是語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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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내가 말한 것을 어떻게 이해했느냐?”
사미들 또한 아리타가 말한 것과 같이 대답했으므로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미들을 불러들여 승가 가운데서 버리도록 가르칠지니라. 두 번ㆍ세 번 가르칠 때 버리면 좋겠지만 버리지 않으면 승가는 마땅히 백사갈마(白四羯磨)를 하여 멸빈(滅擯)시켜야 하느니라.” - 022_1056_c_09L又問沙彌:“汝云何解我所說法?”沙彌答亦如阿梨咤所說。佛告諸比丘:“此沙彌,應呼僧中教捨,第二、第三教,若捨者善;不捨者,僧應白四羯磨滅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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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구가 큰 소리로 말했다.
“대덕 승가는 들으십시오. 아무개 사미가 나쁜 소견을 버리지 않으므로 이제 승가는 그에게 멸빈을 짓겠습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는 승인하시고 허락하십시오. 이와 같이 아룁니다.” - 022_1056_c_13L一比丘唱言:“大德僧聽!某甲沙彌,不捨惡邪見,今僧與作滅擯。若僧時到僧忍聽。白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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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대덕 승가는 들으십시오. 아무개 사미가 나쁜 소견을 버리지 않으므로 이제 승가는 그를 멸빈시키겠습니다. 어느 장로이시든지 승인하시면 잠자코 계시고 승인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두 번째, 세 번째도 이와 같이 하고서 말했다.
“승가는 아무개 사미를 멸빈하는 일을 마쳤습니다. 스님들께서 승인하시어 잠자코 계셨기 때문이니,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 022_1056_c_16L復唱:“大德僧聽!某甲沙彌,不捨惡邪見,今僧與作滅擯。誰諸長老忍,默然,;若不忍者,說。”如是第二、第三。僧與某甲沙彌滅擯竟;僧忍,默然故。是事如是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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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7_a_01L그 두 사미는 승가가 이미 멸빈하여 마쳤으므로 속세로 돌아다녔는데, 그때 발난타가 그 사미들을 보살피면서 함께 잤으므로 여러 비구가 말했다.
“승가가 이미 갈마를 하여 멸빈했으니, 그대는 그 사미를 보살피지도 말고 함께 말하지도 말며 함께 자지도 마시오.”
발난타가 말했다.
“이들은 내 형의 사미들입니다. 내가 돌보지 않으면 그 누가 보살피겠습니까? 고립되어 괴로워하므로 보호하면 스스로 안락에 이를 것입니다.” - 022_1056_c_20L彼二沙彌,僧旣滅擯已,便遊行人閒。時跋難陁畜彼沙彌,共語、共宿。諸比丘語言:“僧已羯磨滅擯此沙彌,汝莫畜,莫共語,莫共宿!”跋難陁言:“此是我兄沙彌,我若不看,誰應視者,能護孤苦,自致安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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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발난타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7_a_02L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跋難陁:“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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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사미가 말하기를, ≺내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건대, 5욕을 받아도 도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하면 여러 비구가 이 사미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부처님을 비방하지도 말고 부처님의 말씀을 꾸며대지도 말라. 부처님께서는 5욕은 도를 방해한다고 말씀하셨으니, 실로 도를 방해한다. 그대 사미는 그런 나쁜 소견을 버려라≻고 하라. 이와 같이 가르쳤는데도 굳게 지니고 버리지 않으면 두 번ㆍ세 번 가르쳐야 하고, 두 번ㆍ세 번 가르쳐서 그것을 버리면 좋겠지만 버리지 않으면 여러 비구가 그 사미에게 말하기를,≺ 너는 나가거라. 지금부터 부처님을 나의 스승이라고 말하지도 말고 비구의 뒤를 따라 다니지도 말라. 다른 사미처럼 비구와 함께 이틀 밤을 자는 것도 너에게는 없으리라. 어리석은 사람아, 썩 꺼져버려라. 여기에 머물지 말라≻고 하라. - 022_1057_a_05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沙彌作是語:≺如我解佛所說,受五欲,不能障道!≻諸比丘語是沙彌:≺汝莫作是語!莫謗佛,莫誣佛!佛說五欲障道,實能障道。汝沙彌捨是惡邪見!≻如是教,堅持不捨,應第二、第三教。第二、第三教,捨是事善;若不捨,諸比丘應語是沙彌:≺汝出去!從今莫言佛是我師,莫在比丘後行!如餘沙彌得共比丘二宿,汝亦無是事。癡人出去,滅去,莫此中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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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비구가 법에 맞게 내쫓은 사미인 줄 알면서도 보살피면서 부리고 함께 머물고 함께 말을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쉰 번째를 마침 - 022_1057_a_16L若比丘,知如法擯沙彌,畜、使、共住、共語,波逸提。’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五十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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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7_b_01L부처님께서는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장로 가류타이(迦留陀夷)가 나쁜 비구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까마귀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여러 속인들이 탄알을 쏘는 활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보고 마침 까마귀 떼가 지붕 위에 모여 있었으므로 말했다.
“이 까마귀는 못되고 나쁜 비구의 열 가지 법을 성취했소. 하나는 인색하고, 둘은 탐욕이 많고, 셋은 낯가죽이 두껍고, 넷은 욕된 일을 견뎌 내고, 다섯은 구더기처럼 더럽게 굴고, 여섯은 자비가 없고, 일곱은 무엇이나 바라고, 여덟은 싫어하는 것이 없고, 아홉은 감추어 저장하고, 열은 잘 잊어버리는 것이오. 이 까마귀에는 이런 열 가지 법이 있는데, 당신들은 죽이고 싶지 않소?” - 022_1057_a_18L佛在舍衛城。爾時長老迦留陁夷以不憙見惡比丘故,亦不憙見烏。諸白衣捉彈來看,時有群烏集于屋上,語言:“此烏成就弊惡比丘十法:一者、慳惜;二者、貪餘;三者、强顏;四者、耐辱;五者、蛆弊;六者、無慈悲;七者、悕望;八者、無厭;九者、藏積;十者、憙忘。此烏有是十法,汝等欲殺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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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복을 믿지 않는 이가 대답했다.
“죽이고 싶습니다.” - 022_1057_b_03L有不信罪福者,答言:“欲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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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곧 그의 활을 당기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말했다.
“어디를 쏘기를 바라시오?”
어떤 이가 말했다.
“왼쪽 눈을 쏘십시오.”
왼쪽 눈을 맞히자, 까마귀가 죽었다.
또 말했다.
“오른쪽 눈을 쏘십시오.”
오른쪽 눈을 맞히자 또 죽었다. - 022_1057_b_04L卽取其彈,語諸人言:“欲彈何處?”有言:“可彈左眼!”卽著左眼而死;又言:“可彈右眼!”卽著右眼而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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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순식간에 수십 마리가 죽자, 모든 부처님의 법을 믿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이가 꾸짖었다.
“이 사문의 무리들은 언제나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며 늘 염두에 두고 보호한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잔인하게 죽이고 도(道)가 없다.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가류타이에게 물으셨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7_b_06L如是須臾,乃至數十。諸不信樂佛法者,便譏呵言:“此輩沙門常說慈愍,護念衆生;而今殘害無道。無沙門行,破沙門法!”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迦留陁夷:“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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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축생의 목숨을 빼앗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7_b_12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奪畜生命,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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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비구가 길을 가거나 물건을 끌거나 발우를 그을릴 때 잘못하여 온갖 벌레를 죽였으므로 모두가 부끄럽게 여기고, 또 참회하여 죄에서 벗어나는 이도 있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중생을 잘못하여 죽이고서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일부러 축생의 목숨을 빼앗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7_b_15L有諸比丘在道路行、或牽財物、或熏鉢時,誤殺諸虫,皆生慚愧,亦有悔過出罪者。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若誤殺衆生,犯波逸提,無有是處。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故奪畜生命,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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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생’이라는 것은 용을 제외한 그 밖의 짐승들이고, ‘일부러 목숨을 빼앗는다’는 것은 살해하려는 마음으로 그의 목숨을 끊는 것이니라.
만일 축생의 목숨을 빼앗으면 많고 적음에 따라 하나하나마다 바일제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쉰한 번째를 마침 - 022_1057_b_20L畜生者:除龍,餘畜生是。故奪命者:先有殺心,而斷其命。若奪畜生命,隨多少,一一波逸提。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五十一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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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7_c_01L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17군 비구가 6군 비구가 머무는 곳에 이르자, 6군 비구가 ‘이 비구들은 부끄러워할 줄 알고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므로 여기 와서 있게 되면 반드시 우리의 허물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방편을 써서 의심을 내게 해야겠다. 의심을 내고 나면 반드시 스승에게 돌아가리라’ 하고 생각한 뒤에 말했다. - 022_1057_c_01L佛在舍衛城。爾時十七群比丘至六群比丘住處,六群比丘作是念:‘此比丘有慚愧,少欲知足。今來在此,必見我過。我等當作方便,令生疑悔;生疑悔已,必還師所。’念已,語言:
- “그대들은 구족계를 잘 받았는가? 계를 받았으면 계장(戒場)이 있었는가? 갈마는 법에 맞았는가? 바라이ㆍ승가바시사ㆍ바일제ㆍ바라제제사니ㆍ돌길라를 범하지는 않았는가? 몸과 입을 잘 지켰는가? 그대의 화상ㆍ아사리는 먼저 구족계를 잘 받았으며 ……(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몸과 입을 잘 보호했는가?”
- 022_1057_c_06L“汝等善受具足戒不?受戒有界場不?羯磨如法不?不犯波羅夷、僧伽婆尸沙、波逸提、波羅提提舍尼、突吉羅不?好護身口不?汝和尚、阿闍梨先善受具足戒,乃至好護身口不?”
- “우리들은 자신을 알지 못하고 또 화상ㆍ아사리도 어떠한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제 대덕에게 물으리니, 대덕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가 구족계를 받을 때에 화상이나 아사리는 모두 법에 맞았습니까?”
- 022_1057_c_11L答言:“我等不自知,亦不知和尚、阿闍梨云何?我今問大德,大德語我!我受具足戒時,及和尚、阿闍梨盡如法不?”
- “우리가 진실대로 말한다면 그대들은 믿지 않으리니, 그대들이 믿고 있는 사람에게 물으라.”
- 022_1057_c_14L答言:“我若實語,汝會不信,自可問汝所信之人。”
-
그때 17군 비구가 곧 스승에게 가서 이와 같은 일을 묻자 스승이 대답했다.
“너희는 일마다 법에 맞았고 나도 옛날 계를 받을 때에 역시 그와 같았다. 누가 너희들에게 이런 의심을 내게 했느냐?”
“6군 비구입니다.” - 022_1057_c_15L時十七群比丘便往師所問如此事,師答:“汝事事如法,我昔受戒亦復如是。誰爲汝等作此疑悔?”答言:“六群比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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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7_c_18L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六群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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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8_a_01L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의심을 내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어떤 비구들이 죄를 범하고서 의심을 내어 여러 비구에게 물었다.“이러이러한 일을 범했는데, 어떤 죄에 해당합니까?”
여러 비구가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는 다른 비구에게 의심을 내게 해서는 안 된다고 계를 제정하셨다’ 하고는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 022_1057_c_21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令他比丘生疑悔,波逸提。”有諸比丘犯罪,心生疑悔,問諸比丘:“犯如是如是事,得何等罪?”諸比丘作是念:“佛結戒,不聽令他比丘生疑悔。”便答言:“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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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에게 의심을 내게 하지 않았는데도, 그가 범한 것을 말하고서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고의로 비구에게 의심을 내게 하면서 생각하기를, ≺이 비구를 잠시 동안만이라도 괴롭혀야겠다≻ 고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8_a_04L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若不欲令人生疑悔,語其所犯,犯波逸提,無有是處。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故令比丘生疑悔,作是念‘令是比丘乃至少時惱’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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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라는 것은 출생에 대한 의심, 수계(受戒)에 대한 의심, 계를 범한 것에 대한 의심, 옷에 대한 의심이니라.
만일 비구니ㆍ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에게 의심을 내게 하면 돌길라이고, 비구니가 비구ㆍ비구니에게 의심을 내게 하면 바일제,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에게 의심을 내게 하면 돌길라이니라.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가 5중(衆)에게 의심을 내게 하면 모두 돌길라이니라.”쉰두 번째를 마침 - 022_1058_a_09L疑悔者:生處疑、受戒疑、犯戒疑、衣疑。若令比丘尼、式叉摩那、沙彌、沙彌尼疑悔,突吉羅。若比丘尼,令比丘、比丘尼疑悔,波逸提;令式叉摩那、沙彌、沙彌尼疑悔,突吉羅。式叉摩那、沙彌、沙彌尼,令五衆疑悔,皆突吉羅。”五十二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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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6군 비구가 세력이 있었으므로 승가의 갈마와 갈마의 해제를 못하게 했는데, 승가가 따르지 않자 곧 일어나 가버렸다. 그리고는 멸빈당한 비구에게 가서 말했다.
“당신은 근심하지 마시오. 우리는 이미 당신을 도왔습니다. 승가의 갈마를 못하게 했는데, 승가가 우리를 따르지 않아 우리는 곧 일어나서 와버렸으니, 그 갈마는 성립되지 않은 것이오.” - 022_1058_a_15L佛在舍衛城。爾時六群比丘有勢力,遮僧羯磨及解羯磨,僧不從便起去。時至被擯比丘所,語言:“汝莫愁憂!我已助汝遮僧羯磨。僧不從我,我便起去,是爲羯磨不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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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8_b_01L또 갈마를 해제한 비구에게 가서 말했다.
“당신은 승가가 당신에게 갈마를 해제했다고 여기지 마시오. 승가가 갈마를 해제할 때에 우리가 이미 못하게 했는데, 승가가 우리를 따르지 않았으므로 우리는 곧 일어나서 와버렸소. 이것은 갈마의 해제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니, 당신은 다시 승가에 해제를 청해야 하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8_a_20L復至解羯磨比丘所,語言:“汝莫謂僧解汝羯磨!僧解羯磨時,我已遮之。僧不從我,我便起去,是不成解羯磨。汝今自可更求僧解!”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六群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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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승가에서 일을 결단할 때에 일어나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8_b_03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僧斷事時起去,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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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떤 비구들이 일이 있어서 가야 하는데도 가지 못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에게 일이 있으면 여욕(與欲)9)한 뒤에 일어나 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여욕이란 마땅히 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장로여, 한마음으로 기억하십시오. 승가에서 지금 일을 결단하는데, 저 아무개 비구는 법에 맞게 승가의 일을 여욕합니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58_b_06L爾時諸比丘有事欲去,而不敢。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今聽諸比丘有事,與欲竟,起去。與欲者,應語一人言:‘長老一心念!僧今斷事,我某甲比丘如法僧事中與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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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승가에서 일을 결단할 때에 여욕하지 않고 일어나 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승가에서 일을 결단한다’는 것은 백갈마(白羯磨)ㆍ백이갈마ㆍ백사갈마를 하는 것이니, 만일 정사에서 갈마를 할 경우, 몇 번 나오든지 간에 나올 때마다 모두 바일제이니라. 만일 한데[露地]서 갈마를 할 때에 나갈 경우, 승가에서 마주보아 1심(尋:여덟 자)을 떨어지면 바일제이니라. 만일 신통 있는 사람이 갈 때에 땅에서 4지(指)를 떨어지면 바일제이니라. - 022_1058_b_11L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僧斷事時,不與欲起去,波逸提。”僧斷事者:白羯磨、白二、白四羯磨。若屋下羯磨,隨幾過出,一一出,皆波逸提。若露地羯磨,出去,去僧面一尋,波逸提。若神通人,去離地四指,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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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승가가 갈마를 하지 않고 일을 결단할 때에 나가면 돌길라이고, 개인의 방에서 일을 결단할 때에 왔다가 가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 022_1058_b_16L若僧不羯磨,斷事出去,突吉羅;若私房斷事,來而去,突吉羅。比丘尼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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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승가가 갈마하지 않고 일을 결단할 때와 개인의 방에서 일을 결단할 때에 사미가 그 안에 있다가 일어나서 가면 돌길라이고, 식차마나ㆍ사미니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만일 승가가 법에 맞지 않게 갈마를 하면 여욕하지 않고 일어나 가도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쉰세 번째를 마침 - 022_1058_b_18L若僧不羯磨斷事及私房斷事,沙彌得在其中,若起去,突吉羅。式叉摩那、沙彌尼亦如是。若僧不如法羯磨,不與欲起去,不犯,”五十三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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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8_c_01L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17군 비구가 6군 비구가 머무는 곳에 와서 서로 간질이다가 한 비구를 여럿이 함께 간질였는데, 그가 웃음을 이겨 내지 못해 기절하여 죽어 버렸으므로 17군 비구는 슬피 울었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물었다.
“무엇 때문에 슬피 우는가?”
“한 비구가 웃다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슬피 웁니다.” - 022_1058_b_22L佛在舍衛城。爾時十七群比丘至六群比丘住處,共相擊攊。有一比丘衆共擊攊,不勝笑故,氣絕而死。十七群比丘爲之悲哭。諸長老比丘問:“何以悲哭?”答言:“有一比丘戲笑命終,是以悲哭。”
-
또 물었다.
“어쩌다가 그 지경까지 되었는가?”
“저희들이 함께 간질였는데 웃다가 자신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운이 끊어졌습니다.”
여러 비구가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17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8_c_05L又問:“何由致此?”答言:“我等共擊攊,笑不自勝,遂便氣絕。”諸比丘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十七群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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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비구를 간질이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가 사미에서부터 축생에 이르기까지 간질이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쉰네 번째를 마침 - 022_1058_c_09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擊攊比丘,波逸提。比丘擊攊沙彌,乃至畜生,突吉羅。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五十四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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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17군 비구가 아이라(阿夷羅) 강에 이르러 물을 긷고는 목욕하고 헤엄치고 서로 물을 뿌리기도 했다.
그때 바사닉왕은 말리 부인(末利夫人)10)과 함께 누각에 올라갔다가 멀리서 보고 부인에게 말했다.
“당신의 복전을 좀 보시오.” - 022_1058_c_13L佛在舍衛城。爾時十七群比丘至阿夷羅河中取水,卽因洗浴,泅戲沐沒,互相澆灒。時波斯匿王共末利夫人,登樓遙見,語夫人言:“看汝福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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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왕에게 말하였다.
“저것은 부처님께서 아직 계를 제정하지 않으셨으므로 나이가 어린 이들이 출가하여 아직 법을 알지 못해서 그럴 뿐입니다. 왕께서는 저런 것을 보시고 다른 비구를 믿고 공경하지 않아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받지 마셔야 합니다.”
17군 비구가 갖가지로 장난을 치고 나서 옷을 입자, 부인이 왕에게 아뢰었다.
“왕께서는 시험 삼아 제가 섬기고 있는 복전을 보십시오.” - 022_1058_c_17L夫人白王:“是佛未制戒,年少出家未解法耳!王莫見此,生不信敬於餘比丘,長夜受苦!”十七群比丘種種戲已,立水上著衣。夫人白王言:“王試看我所事福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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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9_a_01L옷을 다 입고 나서 물병을 공중에 던졌는데, 그것이 누각 위를 날아가는 것이 마치 기러기 왕과 같으므로 부인이 다시 왕에게 아뢰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저 복전을 다시 보십시오.”
그러자 왕은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공경함이 한층 더했다. 이에 부인이 나린가(那隣伽) 바라문에게 말했다.
“당신은 부처님께 가서 이 일을 아뢰시오.” - 022_1058_c_22L著衣已,以甁水擲空中,飛而逐之,從樓上過,猶如鴈王。夫人復白王:“更看我所事福田。”王大歡喜,信敬轉增。於是夫人告那鄰伽婆羅門:“汝往佛所,以是白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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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부를 받고 가자 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해 법을 말씀하시어 가르쳐 보이시고 이롭고 기쁘게 하시고는 돌려보냈다. 부처님께서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17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9_a_03L卽受教往,佛爲說法,示教利喜,發遣令還。以是事集比丘僧,問十七群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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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물에서 장난을 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물에서 장난을 치면서 그릇에 물을 담거나 서로 물장난을 하면 모두 바일제이고, 눈[雪]을 뭉치거나 풀끝의 이슬을 희롱하면서 장난하면 모두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장난치기 위한 것이 아니면 모두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쉰다섯 번째를 마침 - 022_1059_a_06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水中戲,波逸提。”若水中戲,乃至器盛水,共相澆灒,皆波逸提。若摶雪及弄草頭露戲,皆突吉羅。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若不爲戲皆不犯。”五十五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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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아직 비구에게 여인과 함께 같은 방에서 자는 것을 금제하지 않으셨으므로 한 비구와 한 여인, 많은 비구들과 적은 여인들, 적은 비구들과 많은 여인들이 같은 방에서 자면서 음란한 마음을 내어 세속으로 돌아가거나 외도가 되는 이도 있었다.
여러 거사들이 보고 꾸짖었다.
“이들 사문이 여인과 함께 같은 방에서 자니, 속인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 022_1059_a_12L佛在舍衛城。爾時世尊未制比丘與女人同室宿,或一比丘,一女人;或多比丘,少女人;或少比丘,多女人,同室宿生染著心,有反俗者、作外道者。諸居士見,譏呵言:“此等沙門與女人同室宿,與白衣何異?無沙門行,破沙門法!”
-
그때 한 젊은 부인이 남편이 죽었으므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얼마나 지나야 다시 좋은 상대를 구할 수 있을까?’ 하였다. 그리고는 또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문이나 지게문에 이를 수 없으니, 한 채의 객사(客舍)를 지어 놓고 재가자나 출가자에게 마음대로 묵고 가게 하여 그 중에서 선택해야겠다’하고는 집을 지어 놓고는 길에서 널리 알렸다.
“묵을 사람은 와서 묵으시오.” - 022_1059_a_19L時有一年少婦人夫喪,作是念:‘我今當於何許,更求良對。’復作是念:‘我今不能門到戶至,當作一客舍,令在家、出家人任意宿止,於中擇取。’卽便作之,宣令道路,“須宿者宿。”
-
022_1059_b_01L그때 아나율(阿那律)이 늦게 그 마을에 이르러 묵을 처소를 물으니, 어떤 사람이 말했다.
“아무개 집이 있습니다.”
곧 가서 묵기를 청했는데, 아나율이 예전부터 용모가 잘생긴데다 도(道)를 얻은 뒤에는 얼굴빛이 보통 때보다 갑절 더했으므로 과부는 그를 보고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야 좋은 남편을 얻게 되었구나’ 하고는 처소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 안에서 묵으십시오.” - 022_1059_a_23L時阿那律暮至彼村,借問宿處,有人語言:“某甲家有。”卽往求宿。阿那律先好容貌,旣得道後,顏色倍常。寡婦見之,作是念:“我今便爲已得好壻!”卽指語處:“可於中宿!”
-
그러자 아나율이 방으로 들어가 결가부좌하였다. 앉아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장사꾼이 와서 묵기를 청하자 과부가 대답했다.
“내가 언제나 손님을 묵게 했으나, 지금은 이미 비구에게 허락했으므로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장사꾼이 주인의 말대로 아나율에게 묵기를 청하자, 아나율이 과부에게 말했다.
“만일 내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면 모두 묵는 것을 허락하겠습니다.” - 022_1059_b_05L阿那律卽前入室,結加趺坐。坐未久,復有賈客來求宿,寡婦答言:“我雖常宿客,今已與比丘,不復由我。”賈客便以主人語,從阿那律求宿。阿那律語寡婦言:“若由我者,可盡聽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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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이 앞으로 나아가자 과부가 또 생각하기를 ‘다시 비구를 안으로 맞아들여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뒤에 올 이가 한이 없으리라’ 하고는 안에 좋은 평상을 펴고 등불을 켜 놓고는 아나율에게 말했다.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 022_1059_b_09L賈客便前。寡婦復作是念:“當更迎比丘入內。若不爾者,後來無期。”卽於內更敷好牀,然燈,語阿那律言:“可進入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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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율이 들어가 결가부좌하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하고 있는데, 과부가 여러 사람이 잠든 뒤에 말했다.
“대덕이여, 제가 맞이한 뜻을 아시겠습니까?”
“자매여, 당신의 뜻은 마땅히 복덕에 있어야 합니다.”
과부가 말했다.
“본래 그 때문에 맞이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는 애정으로 고백하자 아나율이 말했다.
“자매여, 우리들은 그런 나쁜 업을 짓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법을 제정하시어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 022_1059_b_12L阿那律便入,結加趺坐,繫念在前。寡婦於衆人眠後,語言:“大德!知我所以相要意不?”答言:“姊妹!汝意正當在於福德。”寡婦言:“本不以此!”便具以情告,阿那律言:“姊妹!我等不應作此惡業;世尊制法,亦所不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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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가 말했다.
“저는 훌륭한 가문으로 나이는 한창 때이고, 예의도 갖추었고 재물도 넉넉하니, 대덕께서 하시는 일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받아들여 주십시오.”
아나율이 그에게 대답하는 것이 처음과 같으므로 과부가 또 생각하기를 ‘남자를 유혹하는 것은 오직 색(色)밖에 없다. 나는 알몸으로 그의 앞에 서 있어야겠다’ 하고는 옷을 벗고 앞에 서서 웃었다. 그러나 아나율은 눈을 감고 똑바로 앉아서 적골관(赤骨觀)11)
을 했다. - 022_1059_b_18L寡婦言:“我是族姓,年在盛時,禮儀備擧,多饒財寶;欲爲大德給事所當,願垂見納!”阿那律答之如初,寡婦復作是念:“男子所惑唯在於色,我當露形在其前立。”卽便脫衣,立前笑語。阿那律便閉目正坐,作赤骨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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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59_c_01L과부가 또 생각하기를 ‘내가 이와 같이 했는데도 아직 항복하지 않는구나’ 하고는 평상으로 올라가 그의 곁에 앉으려 하자, 아나율은 허공으로 솟구쳐 올라갔다.
과부가 크게 부끄러워하면서 빨리 돌아가 옷을 입고 와서 합장하고 허물을 뉘우치면서 말하였다.
“대덕이여, 제가 실로 어리석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이런 뜻을 내지 않겠습니다. 가엾이 여기시어 용서하시고 저의 참회를 받아 주소서.” - 022_1059_c_01L寡婦復作是念:“我雖如此,彼猶未降。”便欲上牀,與之共坐。於是阿那律踊昇虛空,寡婦便大羞恥,生慚愧心,疾還著衣,合掌悔過,白言:“大德!我實愚癡,於今不敢復生此意!願見哀恕,受我悔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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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율이 말했다.
“당신의 참회를 받아들이겠소.”
그리고는 그를 위해 갖가지 묘한 법을 설했는데, 처음도 중간도 나중도 좋았고, 좋은 뜻과 좋은 맛이었으며, 청정하고 맑은 범행의 모습을 두루 갖추었다. 과부는 듣자마자 티끌을 멀리 하고 때를 여의어 청정한 지혜를 얻게 되었다.
아나율이 그 형상 그대로 하여 부처님께 나아가 앞의 비구들의 일까지 겸하여 자세히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59_c_06L阿那律言:“受汝懺悔!”因爲說種種妙法,初中後善,善義、善味,具足淸白,梵行之相。寡婦聞已,遠塵離垢,得法眼淨。阿那律卽如其像,往至佛所,兼以前比丘事具白世尊。佛以是事集比丘僧,問諸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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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여인과 같은 방에서 자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갓 태어났거나 2근(根)에 이르기까지 여인과 같은 방에서 자면 모두 바일제이니라.
‘방’이라는 것은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사람과 자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만일 사람이 아닌 여인[非女人]이나 축생의 암컷이나 황문(黃門)과도 같은 방에서 자면 모두 돌길라이니라. - 022_1059_c_12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與女人同室宿,波逸提。”女人乃至初生及二根女,同室宿,皆波逸提。室者如與未受具戒人宿中說。若與非人女、畜生女、黃門同室宿,皆突吉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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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도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같은 지붕 밑에서 떨어져 있거나 큰 법회의 설법이 있을 때나 어머니나 자매나 친척의 병환에 갔을 때 지각 있는 남자가 스스로 동반하여 눕지 않는 것은 모두 범하는 것이 아니라.”쉰여섯 번째를 마침 - 022_1059_c_18L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若同覆,異隔;若大會說法;若母、姊、妹、近親疾患,有有知男子自伴,不臥,皆不犯。”五十六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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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0_a_01L부처님께서 구사미국(拘舍彌國)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아직 비구에게 술 마시는 것을 금제하지 않으셨으므로 여러 비구가 술집이나 속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는 크게 취하여 구덩이에 떨어지기도 하고, 벽이나 물건을 들이받기도 하고, 옷과 발우를 더럽히고 몸을 상하기도 하자, 여러 속인들이 보고 꾸짖었다.
“우리들 속인조차도 술을 마시지 않는 이가 있는데, 사문 석자는 번거로움을 버리고 도(道)를 구하면서도 모두 크게 취하는 것이 속인들보다 더하구나. 헛되이 누더기만을 입었을 뿐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 022_1059_c_22L佛在拘舍彌國。爾時世尊未制比丘飮酒,有諸比丘,於酒肆中、或白衣家飮酒大醉,或墮坑塹,或突壁物,或破衣鉢傷壞身體。諸白衣見,譏呵言:“我等白衣尚有不飮酒者,沙門釋子捨累求道,而皆洪醉過於俗人,空著壞色割截之衣!無沙門行,破沙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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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는 구사미국에서 발타월읍(跋陀越邑)으로 가셨다.
그때 그곳의 편발범지(編髮梵志)12)가 머무는 곳에 한 마리의 독룡(毒龍)이 있었는데, 언제나 큰 우박을 내려 모든 밭의 모종을 망쳤다. 그래서 거기에 살고 있는 모든 백성들이 생각하기를 ‘사문과 바라문 가운데 누가 위덕(威德)으로 이 용을 항복시킬 수 있을까?’ 하였다. - 022_1060_a_06L爾時世尊從拘舍彌國,往跋陁越邑。時彼編髮梵志住處,有一毒龍,常雨大雹,壞諸田苗。彼諸居民常作是念:“沙門、婆羅門中,誰有威德,能降此龍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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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처님께서 1천250명의 제자들과 함께 이 읍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모두 기뻐하면서 나가서 맞이하고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읍에는 언제나 한 마리의 나쁜 독룡이 있어 밭농사를 망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항상 큰 위덕이 있는 사람이 독룡을 항복시키기를 원했습니다.”
그때 사갈타(沙竭陀)가 부처님 뒤에서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드리고 있었는데 부처님께서 돌아보시면서 물으셨다.
“너는 이 거사들의 말을 들었느냐?”
“들었습니다.” - 022_1060_a_11L聞佛與千二百五十弟子俱來此邑,莫不歡喜,皆出奉迎,頭面禮足,白佛言:“世尊!此邑常有一惡毒龍,破壞田苗。我恒願得大威德人,而降伏之!”時沙竭陁在佛後扇佛,佛卽顧問:“汝聽此諸居士所說不?”答言:“聽!”
- 두 번ㆍ세 번 물으셨으므로 역시 그와 같이 대답하다가, 사갈타가 생각하기를 ‘세존께서 반복하시어 세 번이나 물으신 것은 나에게 그 나쁜 용을 항복시키라고 분부하신 거로구나’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돌고는 용이 있는 데로 가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용을 항복시키되 몸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그 몸을 젓가락처럼 작고 가늘게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 022_1060_a_16L第二、第三問答亦如是。沙竭陁作是念:‘世尊反覆三問,已爲勅我,降此惡龍。’卽前禮佛足,右遶而去,向彼龍所,作是念:‘我今當降此龍,令不壞形,而使其身微細如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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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0_b_01L그리고는 굴에 들어가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용이 몸에서 연기를 내면 사갈타도 몸에서 연기를 내었고, 용이 온몸에서 불을 뿜으면 사갈타도 온몸에서 불을 뿜었고, 용이 불에서 다섯 가지 빛을 내면 사갈타도 불에서 다섯 가지 빛을 내었다.
이리하여 용의 몸을 변화시켜 젓가락처럼 되게 하고는 발우 안에 넣어 부처님께 나아가 아뢰었다.
“이 나쁜 독룡을 항복시켰는데 어디에 놓아두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계 밖에 놓아두어라.” - 022_1060_a_21L卽入其室卻坐一面,龍身便出煙,沙竭陁身亦出煙;龍擧身火然,沙竭陁亦擧身火然;龍火出五色,沙竭陁火亦出五色;於是化龍身令如櫡,內著鉢中,持至佛所,白佛言:“此惡毒龍今已降伏,當著何處?”佛言:“可著世界中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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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갈타는 분부를 받고 마치 사람이 팔을 굽었다 폈다 하는 잠깐 사이에 세계 밖에 놓아두고 돌아왔다.
이에 세존께서 발타월읍에서 구사미로 돌아가려 하셨는데, 그때 발타월읍의 여러 거사들이 사갈타가 나쁜 용을 항복시켰다는 말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여러 비구에게 물었다.
“누가 사갈타이십니까?” - 022_1060_b_04L沙竭陁受教,如人屈申臂頃,持著世界中閒,須臾便還。於是世尊從跋陁越邑,欲還拘舍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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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갈타는 부처님 뒤에 있었으므로 여러 비구가 말했다.
“부처님의 뒤에 있는 분입니다.”
여러 거사들이 나아가 발에 예배하고 말하였다.
“저희들 청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잠자코 그것을 받아들이자 여러 거사들이 말했다.
“대덕이여, 어떠한 음식을 좋아합니까?”
“나는 속인일 때부터 술과 고기를 좋아했습니다.” - 022_1060_b_06L時跋陁越邑諸居士,聞沙竭陁降伏惡龍,皆大歡喜,問諸比丘:“誰是沙竭陁?”時沙竭陁在佛後,諸比丘言:“佛後者是!”諸居士卽前禮足,白言:“願受我請!”默然受之。諸居士言:“大德!須何等食?”答言:“我白衣時,性好酒肉。”
- 거사들이 기뻐하면서 그를 위해 음식을 마련하자, 사갈타는 그들의 집으로 가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셔 한껏 배가 부른 뒤에야 구사미로 돌아왔는데, 취해서 승방 밖에서 넘어지고 토했고, 옷과 발우를 이리저리 내팽개쳤다.
- 022_1060_b_12L居士歡喜卽爲辦之。沙竭陁往到其家,食肉飮酒,極飽滿已,還拘舍彌,於僧坊外,醉臥吐洩,衣鉢縱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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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멀리서 천안(天眼)으로 보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함께 승방 밖으로 가 보자.”
아난이 분부를 받고 부처님을 따라 밖으로 나가서 그를 보고는 부처님과 함께 마주 들고 돌아와 우물가에 두었다. 부처님께서 몸소 물을 길어서 아난에게 씻게 하고 옷을 입혀서는 노끈 평상 위에 눕히고 머리를 부처님 계신 데로 향하게 했다. 그런데 사갈타가 순식간에 옆으로 뒹굴면서 다리를 펴 부처님을 밟았다. - 022_1060_b_15L於時世尊天眼遙見,告阿難:“共汝僧坊外看。”受教從佛出外見之,佛與阿難舁還著井邊,佛自汲水使阿難洗,著衣臥繩牀上,令頭向佛,須臾轉側,申腳蹹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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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물으셨다.
“사갈타는 예전에 부처님을 공경했느냐?”
“공경했습니다.”
또 물으셨다.
“지금도 공경하느냐?”
“공경합니다.”
또 물으셨다.
“술을 마시고 본성을 잃어야 되겠느냐?”
“그래서는 안 됩니다.” - 022_1060_b_19L佛以是事集比丘僧,問諸比丘:“沙竭陁先敬佛不?”答言:“敬!”又問:“今能敬不?”答言:“不能!”又問:“應飮是酒,失本性不?”答言:“不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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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0_c_01L또 물으셨다.
“사갈타는 앞서 나쁜 용을 항복시켰는데, 지금은 두꺼비라도 항복시킬 수 있겠느냐?”
“항복시킬 수 없습니다.”
여러 비구가 또 앞의 일을 세존께 자세히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그것과 이것의 인연으로 갖가지로 비구들을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술을 마시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0_b_22L又問:“沙竭陁先能伏惡龍,今能降蝦蟆不?”答言:“不能!”諸比丘復以前事具白世尊。佛以彼、此因緣,種種呵責諸比丘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飮酒,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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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갈타는 부처님께서 계를 제정하시고 나자 감히 다시는 술을 마시지 못했는데, 예전의 습관 때문에 숨이 막혀 거의 죽을 지경이었고, 음식을 소화하지 못했으므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릇에 술을 담아 냄새를 맡게 하여라.”
그릇에 술을 담아 냄새를 맡았지만 차도가 없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술을 떡이나 국과 죽에 넣어서 먹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먹어도 차도가 없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술을 그에게 주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 022_1060_c_05L時沙竭陁,佛制戒已,不敢復飮;以先習故,氣絕欲死,飮食不消,不知云何?以是白佛。佛言:“令嗅酒器!”嗅酒器不差,佛言:“以酒著餠中,若羹粥中令噉。”噉不差,佛言:“聽以酒與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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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갈타가 마시고는 곧 나았으므로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미 나았으니 점차로 끊어 그릇에 술을 담아 냄새 맡기까지 이르고, 다시 더 악화되지 않으면 그것도 맡지 말아야 한다. - 022_1060_c_09L沙竭陁得已便差,卽以白佛,佛言:“已差,應漸漸斷之;乃至嗅酒器,不復惡者,不得復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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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면서 술 빛과 술 맛과 술 향기가 있거나, 술이면서 술 빛과 술 향기가 있는데 술 맛이 없거나, 술이면서 술 빛과 술 맛은 있는데 술 향기가 없거나, 술이면서 술 빛과 향기와 맛은 없는데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을 마시면 모두 바일제이니라.
술이 아니면서 술 빛과 술 맛과 술 향기가 있어 마시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을 마시면 돌길라이니라. 술이 아니면서 술 빛과 술 향기와 술 맛이 있어 사람을 취하지 않게 하는 것을 마시고 싶으면 은밀한 곳에서 마시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 022_1060_c_12L有酒,酒色、酒味、酒香;有酒,酒色、酒香,無酒味;有酒,酒色、酒味,無酒香;有酒,無酒色、香、味,飮令人醉,若飮皆波逸提。有非酒,酒色、酒味、酒香,飮使人醉,若飮,突吉羅;有非酒,酒色、酒香、酒味,不令人醉,欲飮,聽屛處飮。
- 만일 비구가 술을 마시면 삼킬 때마다 바일제이고,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쉰일곱 번째를 마침
- 022_1060_c_17L若比丘飮酒,咽咽波逸提。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五十七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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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6군 비구가 화상과 아사리를 공경하지도 않고 계를 공경하지도 않았는데, 여러 비구가 그것을 본받았다.
여러 장로 비구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와 여러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60_c_19L佛在舍衛城。爾時六群比丘不敬和尚、阿闍梨,不敬戒;有諸比丘亦效如是。諸長老比丘見,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六群及諸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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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1_a_01L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스승을 업신여기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세 스승13)과 계를 업신여기면 하나마다 바일제이고, 그 밖의 비구를 업신여기면 돌길라이니라.
스승이 땅을 쓸게 했는데 쓸지 않거나, 순서대로 쓸게 했는데 순서를 뒤바꾸어 쓸면 모두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쉰여덟 번째를 마침 - 022_1061_a_01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輕師,波逸提。’若比丘輕三師及戒,一一,波逸提;若輕餘比丘,突吉羅。乃至師令掃地不掃,教順掃而逆掃,皆突吉羅。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五十八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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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구살라국(拘薩羅國)에 계셨는데, 큰 비구 승가 5백 명과 함께 아도비읍(阿荼脾邑)으로 향하셨다.
그때 거기의 여러 비구가 부처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당사(堂舍)가 없자, 곧 함께 지으려고 풀을 베고 땅을 팠으며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것이 앞의 ‘강당을 짓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리하여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땅을 파고 흙을 취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1_a_08L佛在拘薩羅國,與大比丘僧五百人俱,向阿荼脾邑。時彼諸比丘聞佛當來,無有堂舍,便共自作,伐草掘地,乃至佛種種呵責,如上作講堂中說。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自掘地取土,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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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6군 비구가 동산지기와 사미를 시켜 땅을 파고 흙을 취하게 하자 여러 비구가 말했다.
“부처님께서 땅을 파지 말라고 금제하셨거늘, 당신들은 지금 어찌하여 이런 나쁜 업을 짓습니까?”
“우리는 사람을 시켜서 파게 했습니다.” - 022_1061_a_15L時六群比丘使守園人、沙彌掘地取土。諸比丘見言:“佛制不得掘地,汝今云何作此惡業!”答言:“我使人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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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비구가 말했다.
“사람을 시켜서 파게 하는 것과 자신이 파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이오?”
그리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61_a_17L諸比丘言:“使人掘、自掘。有何等異?”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六群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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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스스로 땅을 파거나 사람을 시켜서 파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1_a_20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自掘地,若使人掘,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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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1_b_01L여러 속인들이 승가를 위해 방을 만들라고 물건을 보냈는데, 오랜 뒤에 와서 방이 완성되지 않은 것을 보고는 방을 만드는 비구에게 물었다.
“왜 우리를 위해 속히 복을 이루지 않으셨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스스로 땅을 파거나 사람을 시켜서 파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이룰 수 있겠소?” - 022_1061_a_22L有諸白衣送物爲僧作房,久久來視,見房不成,問作房比丘:“何不爲我速成此福?”答言:“佛不聽我等自掘地、使人掘,云何得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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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만일 흙이 필요하면 마땅히 정인(淨人)에게 말하기를 ‘이것을 아시오’, ‘이것을 보시오’, ‘나는 이것이 필요하오’, ‘나에게 이것을 주시오’라고 해야 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스스로 땅을 파거나 사람을 시켜서 파거나 이것을 파라고 말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가 일이 없는데도 땅을 파면 돌길라이니라.
만일 마른 흙[燥土]14)을 취하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쉰아홉 번째를 마침 - 022_1061_b_03L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若須土,應語淨人言:‘知是,看是。我須是,與我是。’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自掘地;若使人掘,言:‘掘是!’波逸提。”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無事掘地,突吉羅。若取燥土,不犯。”五十九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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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6군 비구가 여러 비구와 함께 싸웠고, 싸운 뒤에 지게문 밖에서 말하는 것을 엿듣고는 여러 비구에게 말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그와 같은 말을 했소?”
“당신은 누구에게서 들었소?”
“지게문 밖에서 들었소.”
그러자 여러 장로 비구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61_b_09L佛在舍衛城。爾時六群比丘與諸比丘共鬪,共鬪已,在戶外聽語。聽已,語諸比丘言:“汝何以作如是語?”問言:“汝從誰聞?”答言:“我在戶外聽。”諸長老比丘聞,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六群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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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은밀한 곳에서 다른 비구가 말하는 것을 엿들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1_b_16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於屛處默聽他比丘所說,波逸提。”
- 그때 여러 비구가 비구와 더불어 이치를 따지면서 옳고 그름을 변론했는데, 한 비구가 벽 너머에서 듣고는 의심을 내어 ‘내가 고의로 바일제를 범한 것은 아닐까?’하고는 죄를 벗어나기 위해 참회했다.
- 022_1061_b_19L時諸比丘與比丘諍理,辯是非。有比丘隔壁聽,生疑:‘我故當不犯波逸提耶?’或有出罪悔過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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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1_c_01L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이치를 따지면서 옳고 그름을 변론하는 것을 엿들었다고 하여 바일제를 범했다고 여기면 옳지 않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함께 다툰 뒤에 엿들으면서 생각하기를, ≺여러 비구가 말한 것을 나는 기억해 두어야겠다≻고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1_b_21L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若比丘默聽諍理,辯是非,犯波逸提者,無有是處。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共諍已默聽,作是念:≺諸比丘所說,我當憶持。≻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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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ㆍ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의 말을 엿들으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가 비구ㆍ비구니의 말을 엿들으면 바일제이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의 말을 엿들으면 돌길라,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가 5중(衆)의 말을 엿들으면 돌길라이니라.”예순 번째를 마침 - 022_1061_c_03L默聽比丘尼、式叉摩那、沙彌、沙彌尼語,突吉羅。比丘尼聽比丘、比丘尼語,波逸提;聽式叉摩那、沙彌、沙彌尼語,突吉羅。式叉摩那、沙彌、沙彌尼,默聽五衆語,突吉羅。”六十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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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17군 동자(童子)들의 부모가 애정으로 염려했는데, 어머니가 말했다.
“우리 아들은 애써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익히지도 않았고, 몸과 성품이 연약한데 어떤 기술을 가르쳐야 끝까지 안락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아버지가 말했다.
“수판이나 산술이나 그림 그리는 일을 가르쳐야겠소.”
어머니가 말했다.
“만일 그림 그리는 것을 가르치면 그의 눈이 피로할까 두렵고, 수판을 가르치면 그의 손가락이 아플까 두렵고, 산술은 그의 마음이 아플까 두렵습니다.” - 022_1061_c_08L佛在舍衛城。爾時十七群童子父母愛念,母作是言:“我子不串勤苦,體性軟弱,教何技術得終安樂?”父言:“當教算計、書畫!”母言:“若教書畫,恐壞其眼;若算,恐其指痛;若計,恐其心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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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또 의논했다.
“장차 석자(釋子)에 출가시키면 현세에서는 무위(無爲)요, 후세에는 길이 안락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17군 동자들은 출가하려고 하면서 서로 말했다.
“우리들은 우파리(優波離)15)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함께 작별하자.” - 022_1061_c_13L復共議:“當使於釋子中出家,現世無爲,後世長樂。”彼十七群童子欲出家,共相語言:“我要當待優波離來,與共辭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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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파리가 여행에서 돌아와 여러 동자들에게 오자, 여러 동자들이 말했다.
“너는 아느냐? 우리들은 여래의 법에 출가하는데 너와 작별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 022_1061_c_16L時優波離行還,到諸童子所。諸童子言:“汝知不?我等欲於如來法中出家,待汝辭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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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리가 듣고 함께 가기를 원하여 가서 부모에게 아뢰었다. 그러자 부모는 허락하면서 생각하기를 ‘누구를 스승으로 모시게 할까?’ 하였다. 그리고는 또 생각하기를 ‘필릉가바차(畢陵伽婆蹉)는 도둑들로부터 그를 구해 데리고 왔었으니, 그분의 제자로 삼게 해야겠다’고 하였다. 곧 각기 그의 아들을 데리고 필릉가바차에게 가서 아뢰었다.
“대덕이여, 대덕은 이 아이들에게 큰 은혜가 있으십니다. 이제 바치오니 받아들여 제자로 삼아 주소서.” - 022_1061_c_19L優波離聞,亦樂共去,還白父母;父母卽聽,作是念:“當令誰作師?”又作是念:“畢陵伽婆蹉,從賊中拔其將還,今當與爲弟子。”便各將其子,詣畢陵伽婆蹉,白言:“大德!大德於此兒有大恩,今以奉給,願納爲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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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2_a_01L필릉가바차는 곧 그들을 제도하여 구족계를 받게 했으나 계를 받은 뒤에 밤에 혼자 변소나 세수하는 곳도 갈 수 없었으므로 항상 자신이 그들을 데리고 다녔다.
어느 때에는 어둠 속에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여 귀신이라 여기고 크게 소리 질렀다. 스승이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다. 귀신이 아니다.”
또 밤에 밥을 찾기도 했으므로 스승이 말했다.
“승가에 밥이 있으면 날이 밝는 대로 너희에게 주겠다.”
“승가에 밥이 없으면 어디서 얻습니까?”
“승가에 없으면 걸식해야 한다.” - 022_1062_a_01L畢陵伽婆蹉卽便度之,與受具足戒。旣受戒已,夜不能獨至廁上,及洗手處,恒自送之。有時闇中見師不識,便謂是鬼,失聲大喚言:“毘舍遮!毘舍遮!”師言:“莫怖!是我,非鬼也!”或夜索食,師言:“僧有食,曉當與汝。”又問:“僧若無食,當何處得?”師言:“僧若無,當乞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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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듣자마자 크게 울면서 말했다.
“비구가 걸식하여 돌아오기도 전에 저희들은 죽어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밤에 그 소리를 듣고 아난에게 물으셨다.
“이것은 누구의 울음소리냐?”
아난이 그 일을 부처님께 자세히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다음날 아침에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필릉가바차에게 물었다.
“너는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62_a_08L聞是語已,便大啼言:“比丘乞食還,我等已死!”佛夜聞之,則問阿難:“是誰啼聲?”阿難具以白佛。佛以是事,明旦集比丘僧,問畢陵伽婆蹉:“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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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셨다.
“너는 스무 살이 되기 전에는 구족계를 받게 하지 말았어야 했느니라. 아직 스무 살이 되지 않으면 감당하지 못할 일이 많아 파계하게 되느니라.”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스무 살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 구족계를 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2_a_13L佛種種呵責:“汝不應與未滿二十人,受具足戒;未滿二十,多所不堪,致有破戒!”呵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與不滿二十歲人受具足戒,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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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동자 가섭(迦葉)이 스무 살이 되지 않아서 구족계를 받았는데, 뒤에 의심을 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물으셨다.
“동자 가섭은 얻은 것이 있느냐?”
“수다원을 얻었습니다.” - 022_1062_a_17L爾時童子迦葉,不滿二十受具足戒,後方生疑,不知云何?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諸比丘:“童子迦葉有所得不?”答言:“得須陁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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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2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사람은 처음으로 구족계를 받았지만 백사갈마(白四羯磨)로 법에 맞게 계를 받았다고는 하지 않느니라.
이제 태(胎) 안의 나이까지 세어서 스무 살을 채우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만일 그래도 차지 않으면 윤달로 채우는 것을 허락하고, 그래도 차지 않으면 사문의 나이로 채우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스무 살이 되지 않은 것을 알면서 그에게 구족계를 주면 바일제이다. 이 사람은 계를 얻은 것이 아니며, 여러 비구도 꾸짖어야 하나니, 이 법은 으레 그러해야 한다’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2_a_21L佛言:“此人乃是第一受具足戒,然不名白四羯磨如法受戒。今聽數胎中年,足爲二十;若猶不滿,又聽以閏月足;若復不滿,又聽以沙門年足。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知不滿二十歲,與受具戒,波逸提。是人不得戒,諸比丘亦可呵,是法應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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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스무 살이 되지 않았는데, 아직 스무 살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나 아직 스무 살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하면16) 바일제이고, 스무 살이 다 되었는데, 아직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나 스무 살이 되었을 것이라고 의심하면 돌길라이니라.
만일 스무 살이 되지 않았음을 알면서 생각을 내어 그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거나 방편을 써서 네 번째 갈마를 마치기 전이면 모두 돌길라이고, 네 번째 갈마를 마쳤으면 화상은 바일제, 그 밖의 스승17)은 돌길라이니라.”예순한 번째를 마침 - 022_1062_b_05L未滿二十,未滿二十想、未滿二十疑,波逸提;滿二十,未滿想、滿二十疑,突吉羅。若知不滿二十,生念欲與受具戒,及作方便,至第四羯磨未竟,皆突吉羅。第四羯磨竟,和尚,波逸提;餘師僧,突吉羅。”六十一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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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구살라국(拘薩羅國)에서 큰 비구 승가 5백 명과 함께 가유라위성(迦維羅衛城)으로 향했다.
모든 석씨 종족은 부처님께서 여기에 오신다는 것을 듣고 다 같이 규칙을 세웠다.
“만일 부처님을 영접하지 않는 자는 벌로 5백 금전을 내기로 하자.”
그리고는 저마다 가족을 거느리고 나가서 세존을 영접하고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 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법을 말씀하여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고 이익 되게 하셨다.
다 같이 부처님과 스님들께 여름 넉 달 동안의 안거를 청하자 세존께서는 잠자코 그것을 받아들이셨다. - 022_1062_b_10L佛在拘薩羅國,與大比丘僧五百人俱,向迦維羅衛城。諸釋種聞佛從彼國來,共立制:“若不出迎佛,罰金錢五百!”便各將大小出迎世尊,頭面禮足,卻住一面。佛爲說法,示教利喜,共請佛及僧,夏四月安居,世尊默然許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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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은 저마다 힘닿는 대로 공양을 베풀었는데, 한 집에서 하루에서부터 열흘 동안까지 하기도 했고, 두 집에서 함께 하루 동안 하기도 했으며, 열 집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하기도 했다. 어떤 집은 전식(前食)만 짓고, 어떤 집은 후식(後食)만 짓고, 어떤 집은 달발나(怛鉢那)18)만 짓고, 어떤 집은 죽만 짓기도 했다.
또 목욕물을 제공하는 이도 있었고, 정오가 지난 뒤의 음료를 마련하는 이도 있었으며, 몸에 바르는 기름과 발에 바르는 기름과 등불 켜는 기름을 보시하는 이도 있었다. - 022_1062_b_16L諸人各隨力設供,或一家,作一日乃至十日;或二家,共作一日;乃至十家,或但作前食,或但作後食,或但作怛鉢那,或但作粥,或作浴者,或作過中飮者,或施塗身油及塗足然燈油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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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석마남(釋摩男:부처님의 사촌 동생)은 거기에 있지 않아서 아직 그의 보시를 받는 이가 없었으므로 좌우의 사람에게 물었다.
“누가 나의 보시를 받았는가?”
“아직 받은 이가 없습니다.”
또 물었다.
“부처님과 스님들은 무슨 보시를 아직 받지 못하셨는가?”
“오직 약만 받지 못했습니다.” - 022_1062_b_21L爾時釋摩男不在,未有受其施者,問左右人言:“竟誰受我施?”答言:“未有受者!”又問:“佛及僧未受何等施?”答言:“唯未受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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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2_c_01L그러자 곧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여름 안거 동안에 쓸 약을 보시하겠다고 청하고는 스스로 보내기도 하고 사람을 시켜서 보내기도 했다.
또 6군 비구에게 가서 말했다.
“대덕이여, 약이 필요하거든 와서 마음대로 가져가십시오.” - 022_1062_c_02L便請佛及僧,施夏坐藥,或自送,或使人送。又到六群比丘所言:“大德!須藥恣意來取。”
- 6군 비구가 생각하기를 ‘이제 왕이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안거 동안에 쓸 약을 주겠다고 청하고는 사람을 시켜서 보내기도 하고 자신이 보내면서도 우리들에게만은 와서 가져가라고 하는구나. 왕의 마음을 자세히 살피건대, 이것은 우리들을 업신여겨서이다. 우리들은 오친회(五親會) 때를 엿보았다가 가장 얻기 어려운 약을 그에게 구해야겠다. 그는 결코 마련하지 못할 것이므로 그를 부끄럽게 해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또 생각하기를 ‘이 왕은 복덕이 있어 온갖 약이 다 있을 수도 있다. 먼저 사람들에게 없는 것을 살피게 한 뒤에 그에게 청해야겠다’고 하고는 그것을 살피게 했는데, 오직 한 가지만 없었으므로 왕의 오친회 때를 엿보았다가 그에게 청했다.
- 022_1062_c_04L六群比丘作是念:‘今王請佛及僧,安居四月給藥,或使人送,乃至自送;而令我等自往取之,觀王此心是輕我等!我等當伺其五親會時,從索最難得藥,彼必不辦,使其羞恥!’復作是念:‘此王福德,或能無藥不有,先當訪索人所無者,然後從乞。’卽訪索之,唯無一種,於是伺王五親會時,便從其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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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사람들을 시켜 나라 안에서 두루 찾게 했으나 모두 얻지 못했으므로 6군 비구에게 말했다.
“여러 곳에 구해 보았으나 다 떨어져서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6군 비구가 왕에게 말했다.
“왕께서는 스스로 부처님과 스님들께 넉 달 동안 약을 제공하겠다고 청했으면서도 지금 우리에게는 한 가지도 주지 못하시는구려.”
왕이 말했다.
“대덕이여, 주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고 물건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 약을 구해 보았으나 떨어져서 얻을 수가 없을 뿐입니다. 그러나 넉 달이 지나서라도 어떻게 힘써 보겠습니다.” - 022_1062_c_12L王卽令人國中遍覓,悉不能得。王語六群比丘:“諸處求索,絕不可得。”六群比丘便語王言:“王自請佛及僧四月給藥,而今不能與我一種!”王言:“大德!非不欲與,亦非無物,但訪索此藥,絕不可得!又四月已過,何爲相苦?”
-
6군 비구가 여러 사람 앞에서 왕을 모욕했다.
“예전에는 우리들에게 구하고자 하는 약을 청하라고 해놓고, 이제는 이 한 가지조차도 얻지 못하는구려.”
다른 비구들이 듣고 6군 비구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어떤 것을 말씀하셨소?”
6군 비구가 사실대로 대답하자 여러 비구가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62_c_17L六群比丘便於衆前,折辱王言:“先請我等隨所求藥,而今不能得此一種。”餘比丘聞,問六群比丘:“汝說何等?”六群比丘以實而答,諸比丘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六群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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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3_a_01L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넉 달 동안의 자자청(自恣請)19)을 받되, 만일 이를 지나서 받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2_c_23L佛種種呵責已,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受四月自恣請,若過是受,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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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여러 비구가 가을 병을 얻었는데, 석마남이 방에 들어와서 그들을 보고 물었다.
“대덕이여, 무슨 병환을 앓고 계십니까?”
“우리는 가을 병을 얻었습니다.”
그러자 여러 비구에게 청했다.
“저에게 와서 약을 가져가십시오.”
여러 비구가 말했다.
“왕께서는 먼저 넉 달 동안 청하셨으므로 지금은 이미 지났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를 지나서 약을 받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 022_1063_a_03L爾時諸比丘得秋時病,釋摩男入房見之,問言:“大德!所患何等?”答言:“我得秋病!”卽請諸比丘言:“可從我取藥!”諸比丘言:“王先請四月,於今已過,佛不聽我過此受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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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달 동안을 더 청하자 여러 비구가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아직 우리에게 갱청(更請:다시 청하는 것)을 받으라고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다시 한 달 동안의 청을 받도록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넉 달 동안의 자자청을 받되, 이를 지나서 받으면 갱청을 제외하고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3_a_08L王卽更請一月。諸比丘言:“佛未聽我更受請。”不知云何?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今聽諸比丘更受一月請,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受四月自恣請;過是受,除更請,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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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러 거사들이 승방에 왔다가 여러 비구가 가을 병을 얻은 것을 보고 물었다.
“어떤 약이 필요하십니까? 우리들이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 비구가 말했다.
“부처님께서 아직 우리들에게 스스로 보내 주는 약을 받으라고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 022_1063_a_13L又諸居士來僧房看,見諸比丘得秋病,問言:“須何等藥?我當送之。”諸比丘言:“佛未聽我等受自送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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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자송청(自送請:스스로 보내겠다는 청)을 받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넉 달 동안의 자자청을 받되, 이를 초과하여 받으면 갱청과 자송청을 제외하고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3_a_16L不知云何?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今聽諸比丘受自送請,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受四月自恣請;過是受,除更請、自送請,波逸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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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3_b_01L그때 석마남이 생각하기를 ‘6군 비구가 약 때문에 여러 사람 앞에서 나를 모욕했다. 나는 이제 여러 약을 많이 모아야겠다’고 하고는 많이 모았다.
그리고 모은 뒤에는 생각하기를 ‘나의 이 약 정도면 수명이 다하도록 써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제 여러 비구에게 수명이 다하도록 약을 주겠다고 청해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여러 비구에게 가서 장청(長請:수명이 할 때까지 주겠다는 청)을 하자 여러 비구가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아직 우리들에게 장청을 받으라고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 022_1063_a_20L時釋摩男作是念:‘六群比丘以藥故,於衆人前折辱我!我今寧可多集諸藥。’卽多集之。集已,作是念:“如我此藥盡壽用之,不能令盡。我今當請諸比丘盡壽與藥!”卽往長請諸比丘,諸比丘言:“佛未聽我等受長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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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장청을 받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넉 달 동안의 자자청을 받되, 만일 이를 지나서 받으면 갱청과 자송청과 장청을 제외하고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3_b_03L不知云何?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告諸比丘:“今聽諸比丘受長請。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受四月自恣請;若過是受,除更請、自送請、長請,波逸提。”
- 만일 사람이 승가에 약을 보시하면 대중 일을 돕는 비구는 묻기를 ‘이 약을 마을에 둘 것입니까, 승방에 둘 것입니까?’라고 해야 하고, ‘마을에 둘 것입니다’라고 하면, 필요할 때에 말하기를 ‘우리는 이와 같은 약이 필요하니 우리를 위해 마련해 두었다가 모자람이 없게 하십시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승방에 둘 것입니다’라고 하면, 방 중앙에 두어서 가져가기 쉽게 해야 하고, 승가는 백이갈마(白二羯磨)를 지어야 하느니라.
- 022_1063_b_07L若人施僧藥,佐助衆事比丘應問:“此藥當留聚落中,爲著僧坊內?”若言:“留著聚落中。”須時應語:“我須如是藥,爲我辦,勿使有乏!”若言:“著僧坊內。”應著中央房,令取易得,僧應作白二羯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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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구가 큰 소리로 말하라.
‘대덕 승가는 들으십시오. 이제 아무 방에 승가의 약을 두겠습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는 승인하시고 허락하십시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승가는 들으십시오. 이제 아무 방에 승가의 약을 두겠습니다. 어느 장로이시든지 승인하시면 잠자코 계시고 승인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승가는 아무 방에 승가의 약을 두는 일을 마쳤습니다. 스님들께서 승인하시어 잠자코 계셨기 때문이니,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라고 하느니라.” - 022_1063_b_12L一比丘唱言:“大德僧聽!今以某房安僧藥,若僧時到僧忍聽。白如是。大德僧聽!今以某房安僧藥。誰諸長老忍,默然;若不忍者,說。僧已用某房安僧藥竟。僧忍,默然故。是事如是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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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비구가 누가 승가의 약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몰랐으므로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승가는 마땅히 백이갈마(白二羯磨)로 한 비구를 뽑아 약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해야 하느니라. - 022_1063_b_17L諸比丘不知誰應守僧藥,以是白佛,佛言:“僧應白二羯磨差一比丘作守藥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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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3_c_01L한 비구가 큰 소리로 말하라.
‘대덕 승가는 들으십시오. 이제 아무개 비구를 뽑아 승가의 약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하겠습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는 승인하시고 허락하십시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승가는 들으십시오. 이제 아무개 비구를 뽑아 승가의 약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하겠습니다.
어느 장로이시든지 승인하시면 잠자코 계시고 승인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승가는 아무개 비구를 뽑아 약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하는 일을 마쳤습니다. 스님들께서 승인하시어 잠자코 계셨기 때문이니,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 022_1063_b_19L一比丘唱言:‘大德僧聽!今差某甲比丘,爲僧作守藥人。若僧時到僧忍聽。白如是。’‘大德僧聽!今差某甲比丘,爲僧作守藥人。誰諸長老忍,默然;誰不忍者,說。僧已差某甲比丘,作守藥人竟;僧忍,默然故。是事如是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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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여러 비구가 지혜가 없는 비구를 뽑았으므로 약을 관리하는 일을 감당해 내지 못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 없는 비구를 뽑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일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뽑아 승가의 약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탐애와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에 따르지 않는 것과, 약인지 약 아닌지를 아는 것이니라. - 022_1063_c_02L時諸比丘差無智比丘,不堪守藥,以是白佛,佛言:“不應差無智比丘,若成就五法,應差作守僧藥人。何等五?不隨愛恚癡畏,知藥、非藥。
- 승가의 약을 관리하는 비구는 새 그릇에다 가리륵(呵梨勒)20)ㆍ아마륵(阿摩勒)21)ㆍ비혜륵(鞞醯勒)22)ㆍ필발라(畢鉢羅)23)ㆍ마른 생강ㆍ수수엿ㆍ사탕 등을 담아야 하고, 그릇이 새지 않으면 소(酥)ㆍ기름ㆍ꿀을 담고 가죽으로 입구를 묶고 그 위에 약 이름을 써 놓아야 하느니라.
- 022_1063_c_05L彼守僧藥比丘,應以新器盛呵梨勒、阿摩勒、鞞醯勒、畢跋羅、乾薑、苷蔗糖、石蜜;若器不漏,應盛酥油蜜,應持皮結口,題上作藥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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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비구가 그 약을 구하면 기꺼이 주어야 하고, 병든 이가 그 약이 필요한 줄 알면 스스로 가져다 먹어야 하며, 모르면 의사에게 물어야 하고, 의사가 없으면 화상ㆍ아사리에게 묻기를 ‘저는 이러이러한 병인데 어떤 약을 먹어야 합니까?’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화상ㆍ아사리도 알지 못하면 약을 가져다 두세 번 먹어 보아야 하고, 낫지 않으면 다시 다른 약을 가져다 먹어 보아야 하느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예순두 번째를 마침 - 022_1063_c_09L若病比丘須者,應歡喜與。若病者,自知須此藥,應自取服;若不知,應問醫;若無醫,應問和尚、阿闍梨:‘我如是如是病,應服何藥?’若和尚、阿闍梨不知,應取藥再三服,不差復應取餘藥服。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六十二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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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셨다.
그때 6군 비구가 자주 계를 범했으므로 여러 비구가 충고했다.
“당신들은 자주 계를 범하는데 스스로 죄를 드러내 법에 맞게 참회해야 합니다. 이런 행을 하여 사람들이 믿음으로 한 보시를 저버리고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받지 마시오.”
6군 비구가 말했다.
“우리는 이런 계를 배우지 않겠소. 우리는 먼저 법(法)을 지니고 율(律)을 지녀 지혜가 당신들보다 뛰어난 이에게 물어보겠소.” - 022_1063_c_15L佛在舍衛城。爾時六群比丘數數犯戒,諸比丘諫言:“汝等數數犯戒,當自見罪,如法悔過!莫以此行,負人信施,長夜受苦!”六群比丘言:“我不學是戒!我當先問持法、持律,智慧勝汝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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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비구가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비구 승가를 모아 놓고 6군 비구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 022_1063_c_20L諸比丘種種呵責,以是白佛。佛以是事集比丘僧,問六群比丘:“汝等實爾不?”答言:“實爾。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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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1064_a_01L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셨다.
“너희 어리석은 사람들아, 그런 나쁜 업은 짓지 말아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는 너희와 함께 포살(布薩)과 자자(自恣)를 같이 하면서 여러 갈마를 짓지 않고 싶어도 너희들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법대로 너희에게 충고한 것이니라. 그런데 너희들은 어찌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이 계를 배우지 않겠소. 우리는 먼저 법을 지니고 율을 지녀 지혜가 당신들보다 뛰어난 이에게 물어보겠소’라고 했느냐?” - 022_1063_c_23L佛種種呵責:“汝愚癡人!不應作此惡業!諸比丘欲不與汝共布薩、自恣、作諸羯磨,愍念汝故,如法諫汝,汝云何言:‘我不學是戒!我當先問持法、持律、智慧勝汝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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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가 자주 죄를 범하므로 여러 비구가 법대로 충고했는데도 대답하기를, 나는 이 계를 배우지 않겠소. 먼저 법을 지니고 율을 지닌 다른 비구에게 물어보겠소, 라고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가 이해를 구하고자 하면 마땅히 법을 지니고 율을 지닌 이에게 물어야 하나니, 이 법은 마땅히 그러해야 하느니라. - 022_1064_a_04L呵責,告諸比丘:“今爲諸比丘結戒,從今是戒應如是說:若比丘,數數犯罪,諸比丘如法諫,作是語:‘我不學是戒!當問餘比丘持法、持律者!’波逸提。比丘欲求解,應問持法、持律者,是法應爾!持法者:持誦佛所說法。
- ‘법을 지녔다’는 것은 부처님이 말한 법을 지녀서 외우는 것이고, ‘율을 지녔다’는 것에 다섯 가지 일이 있으니, 하나는 4사(事)24)을 외워 2부정법(不定法)25)에까지 이르고, 둘은 4사를 외워 30사(事)26)에까지 이르고, 셋은 250계를 널리 외우고, 넷은 2부계(部戒)27)를 널리 외우고, 다섯은 일체의 율을 널리 외우는 것이니라.
- 022_1064_a_10L持律者:有五事:一者、誦四事至二不定法;二者、誦四事乃至三十事;三者、廣誦二百五十戒;四者、廣誦二部戒;五者、廣誦一切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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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비구가 계를 외우지 못하면 안거가 아닐 때에는 앞의 네 가지 율을 지닌 이에게 의지해야 하고, 안거 때에는 일체의 율을 널리 외우는 이에게 의지해야 하나니, 만일 의지하지 않으면 돌길라이니라.
비구니도 또한 그와 같고, 식차마나ㆍ사미ㆍ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예순세 번째를 마침 -
022_1064_a_14L若比丘不誦戒,非安居時,應依前四種持律;安居時,要應依廣誦一切律者,若不依,突吉羅。比丘尼亦如是。式叉摩那、沙彌、沙彌尼,突吉羅。”六十三竟。
五分律卷第八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오후를 오후라고 생각하면서도 먹거나, 오후를 오후인지 아닌지 의심하면서 먹거나, 오후를 아직 오전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는 뜻이다.
- 2)오전을 오후라고 생각하면서 먹거나, 오전을 오전인지 아닌지 의심하면서 먹는다는 뜻이다.
- 3)오늘 얻은 밥을 그 다음날 먹기 위해 남겨 두어 밤을 지낸 밥이다.
- 4)사천왕의 부하로 불법(佛法)을 보호한다고 한다. 6방(方) 각각에 4부(部)가 있고, 4유(維) 각각에 1부가 있다고 하여 28부이다.
- 5)수행자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바라문의 이름이 사문이다.
- 6)비구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 7)부부가 사는 집이다. 남편은 아내의 정(情)을, 아내는 남편의 정을 서로 먹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다.
- 8)음욕을 말한다.
- 9)승가의 결정에 찬성한다는 의사(意思)를 욕(欲)이라 하고, 그 의사를 다른 비구에게 위임하는 것을 여욕(與欲)이라 한다.
- 10)바사닉왕의 첫째 부인으로, 승만부인(勝鬘夫人)의 어머니이다.
- 11)짐승이 뜯어먹어 피를 흘리는 시체를 주시하는 수행법이다.
- 12)머리털을 끌어올려 틀어서 감아 맨 바라문이다.
- 13)수계(受戒) 때의 세 스승으로, 화상(和尙)ㆍ갈마아사리(羯磨阿闍梨)ㆍ교수아사리(敎授阿闍梨)이다.
- 14)초목이 자랄 수 없는 땅의 흙을 말한다.
- 15)17군 동자 가운데의 우두머리이고, 지계제일(持戒第一)의 우파리가 아니다.
- 16)아직 스무 살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나 의심하면서 구족계를 준다는 뜻이다.
- 17)수계식을 주관하는 여러 스승을 말한다.
- 18)범어 tarpaṇa의 음사로, 곡식 가루로 만든 음식물이다.
- 19)필요한 물건을 마음껏 가져가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 20)범어 harītakī의 음사. 인도의 고원 지역에서 자라는 낙엽 교목으로, 달걀 모양의 과일은 시고 쓰며 변비약으로 쓰인다.
- 21)범어 āmalaka의 음사. 인도 전역에 분포하는 낙엽 교목으로, 호도와 비슷한 열매는 신맛이 난다.
- 22)범어 vibhītaka의 음사.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한 검은색의 과일로, 먹으면 문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 23)범어 pippala의 음사로, 보리수의 열매이다.
- 24)4바라이(波羅夷)을 말한다.
- 25)어떤 죄에 해당되는지 확정되지 않은 두 가지로, ①비구가 은밀한 장소에서 한 여인과 음란한 말을 주고받은 죄를 저질렀는데, 그것이 바라이에 해당하는지, 승가바시사에 해당하는지, 바일제에 해당하는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 ②비구가 노출된 장소에서 한 여인과 음란한 말을 주고받은 죄를 저질렀는데, 그것이 승가바시사에 해당하는지, 바일제에 해당하는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 26)30니살기바일제(尼薩耆波逸提)를 말한다.
- 27)비구ㆍ비구니의 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