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摠持寶光明經卷第四

ABC_IT_K1095_T_004
033_0824_c_01L대방광총지보광명경 제4권
033_0824_c_01L大方廣摠持寶光明經卷第四


서천 중인도 법천 한역
김철수 번역
033_0824_c_02L 西天中印度摩伽陁國那爛陁寺傳教大師三藏賜紫沙門臣法天奉 詔譯



만약 마음을 내어 정각의(淨覺意)를 얻으면
그는 최상이며 가장 뛰어남을 말하며
만약 최상이며 뛰어남을 얻었다면
항상 바라밀다행을 행하네.
033_0824_c_03L若得發心淨覺意
彼說最上最殊勝
若得最上殊勝已
常行波羅蜜多行

만약 바라밀다행을 행하면
이 대승(大乘)을 수순(隨順)할 수 있으며
만약 이 대승을 수순하면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일을 수순할 수 있네.
033_0824_c_05L若行波羅蜜多行
則能隨順此大乘
若能隨順此大乘
則能隨順供養佛

만약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일을 수순할 수 있으면
지혜에 마음을 두는 일이 견고하게 되며
만약 지혜에 마음을 두는 일이 견고하면
항상 저 부처님의 불가사의함을 본다네.
033_0824_c_07L若得隨順供養佛
則得智慧志堅固
若能智慧志堅固
常見彼佛不思議

만약 항상 부처님의 불가사의함을 보면
부처님께서는 가시는 일도 없고 머무시는 일도 없음을 보며
만약 부처님께서 가시거나 머무시는 일이 없음을 보면
이 법은 세간에 머물러 항상 불멸하네.
033_0824_c_09L若常見佛不思議
見佛無去無有住
若得見佛無去住
此法住世恒不滅

만약 이 법이 항상하여 불멸함을 보면
쌓여 모인 온갖 번뇌를 멀리 여의고
만약 번뇌의 원인을 멀리 여의면
법이 한계[邊際]가 없다고 말할 수 있네.
033_0824_c_11L若見此法恒不滅
遠離積集諸煩惱
若得遠離煩惱因
則能說法無邊際

만약 법이 한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는 자비심을 일으켜 세간에 머무는 것이며
만약 자비심을 내 세간에 머무르면
대자대비심이 견고하여 바탕을 이루네.
033_0824_c_13L若得說法無邊際
彼爲興慈住世間
若爲慈心住世間
則是大悲堅牢本

만약 대자대비의 마음이 견고하여 바탕을 이루면
다른 사람 위하여 법으로 희락(喜樂)한다네.
만약 법으로 희락하는 근본을 얻으면
그는 갖가지 죄를 짓는 일을 버리네.
033_0824_c_15L若得大悲堅牢本
卽是爲他法喜樂
若得喜樂法根本
彼捨造作種種罪

만약 갖가지 죄를 짓는 일을 버리고 나면
나도 없고[無我]남도 없고[無人] 갖가지 그름[非]을 여의며,
만약 나도 없고 남도 없고 갖가지 그름[非]을 여의면
그는 항상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를 행하네.
033_0824_c_17L若捨造作衆罪已
無我無人離衆非
若得無我離衆非
彼常自利及利他

만약 항상 자리와 이타를 행하면
윤회에 따른 온갖 고뇌를 영원히 떠나며
만약 윤회에 따른 온갖 고뇌를 영원히 떠나면
그는 큰 힘을 얻어 최고로 뛰어나게 되네.
033_0824_c_19L若常自利及利他
永免輪迴諸苦惱
若離輪迴諸苦惱
彼得大力最爲勝

만약 큰 힘 얻어 최고로 뛰어남을 얻으면
청정한 지혜를 낳을 수 있고
만약 청정한 지혜를 낳고 나면
그는 세간에서 수행하는 그물 속에 들어가네.
033_0824_c_21L若得大力最殊勝
則得出生淸淨智
若生淸淨智慧已
彼入世間修行網
033_0825_a_01L
만약 이 수행하는 그물 속에 들어가면
세간을 성숙시킴이 지극히 희유(希有)하며
만약 세간에 성숙함을 얻으면
세간의 오묘한 지혜를 쌓아 모을 수 있네.
033_0825_a_01L若能入此修行網
成熟世間甚希有
若得成熟於世間
積集世間妙智慧

만약 세간의 오묘한 지혜를 얻으면
4섭법(攝法)을 수순할 수 있으며
만약 4섭법을 수순한다면
세간에 널리 시설(施設)할 수 있네.
033_0825_a_03L若得世間妙智慧
則能隨順於四攝
若能隨順於四攝
則於世間廣施設

만약 세간에서 널리 시설하면
방편의 지혜력에 머물 수 있으며
만약 방편의 지혜력을 얻으면
용맹한 무상도(無上道)에 머무네.
033_0825_a_05L若於世間廣施設
則住方便智慧力
若得方便智慧力
則住勇猛無上道

만약 용맹한 무상도에 머물면
영원히 저 마군(魔軍) 무리를 보지 않으며
만약 마군 무리를 보지 않으면
4마도(魔道)1)를 멀리 여의네.
033_0825_a_07L若住勇猛無上道
永不見彼魔軍衆
若得不見魔軍衆
則能遠離四魔道

만약 4마도를 멀리 여의면
불퇴전지(不退轉地)에 이를 수 있으며
만약 불퇴전지에 이르면
얻은 것을 일러 무생인(無生忍)이라 한다네.
033_0825_a_09L若得遠離四魔道
則能到於不退地
若得到於不退地
卽得名爲無生忍

만약 이와 같은 무생인을 얻으면
부처님이 수기(授記)하셔서 그 명호를 세간의 등불이라 하며
만약 부처님의 수기를 받아 세간의 등불이란 명호를 얻으면
일체의 여래 앞에 머물 수 있네.
033_0825_a_11L若得如是無生忍
得佛授記號世燈
若得授記號世燈
則住一切如來前

만약 여래의 앞에 머물 수 있다면
부처님의 비밀스런 변화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만약 여래의 변화지(變化智)를 얻으면
일체의 여래가 모두 수기하시네.
033_0825_a_13L若得住於如來前
得佛秘密變化智
若得如來變化智
一切如來皆授記

만약 제불(諸佛)이 수기하시고 나면
일체 공덕이 갖가지로 장엄되며
만약 공덕이 갖가지로 장엄되면
오묘한 복덕과 청정한 몸을 얻을 수 있네.
033_0825_a_15L若得諸佛授記已
一切功德衆莊嚴
若得功德衆莊嚴
得妙福德淸淨身

만약 이러한 청정신(淸淨身)을 얻으면
마치 금산(金山)의 광명이 환하게 빛나는 것과 같으며
만약 이와 같은 금산의 광명을 얻으면
32상(相)을 갖추네.
033_0825_a_17L若得如是淸淨身
由若金山光照耀
若得如是金山光
卽得具相三十二

만약 32상을 갖추면
그런 상호(常好)가 몸을 장엄하며
만약 상호가 장엄되고 나면
몸에서 광명을 놓아 널리 모두 비추네.
033_0825_a_19L若得具相三十二
卽得相好莊嚴身
若得相好莊嚴已
身放光明普皆照

만약 광명이 널리 비추면
불가사의한 광명이 갖가지로 장식하며
만약 이와 같이 갖가지로 장식하면
광명의 발걸음[足步]마다 연꽃이 생기네.
033_0825_a_21L若得光明普照已
不思議光衆嚴飾
若得如是衆嚴飾
光明足步蓮花生
033_0825_b_01L
만약 광명과 연화행(蓮華行)을 얻으면
부처님의 경계(境界)인 연화좌(蓮華座)를 얻고
만약 연화좌를 얻었으면
시방세계를 비추어 볼 수 있네.
033_0825_a_23L若得光明蓮花行
得佛境界蓮花座
若得如來花座已
則能照見十方界

만약 시방세계를 비추어 보면
중생을 교화함이 불공행(不空行)이며
만약 교화함이 불공행이라면
지혜와 변재(辯才)가 끝없는 지경에 이르네.
033_0825_b_02L若得照見十方界
教化衆生不空行
若得教化不空行
卽得智辯無邊際

만약 지혜와 변재가 끝없는 지경에 이르면
이 불가사의한 법을 말할 수 있으며
만약 이 불가사의한 법을 말하면
저 한량없는 중생들을 기분 좋게[忻慶]할 수 있네.
033_0825_b_04L若得智辯無邊際
說此不可思議法
若得說法不思議
令彼無量衆忻慶

만약 한량없는 중생들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면
불가사의한 행을 찰토에 쌓는 것이네.
만약 이와 같이 광대하게 행하면
각각의 지혜력으로 능히 다 알 수 있네.
033_0825_b_06L若得無量衆忻慶
積行不可思議剎
若得如是廣大行
各各智力盡能知

만약 이러한 지혜력을 얻는다면
세간에서 부류에 따라 중생들을 교화할 수 있고
만약 부류에 따라 중생을 교화하고 나면
숙명지(宿命智)를 그가 다 얻네.
033_0825_b_08L若得如是智慧力
世間隨類化群生
若得隨化群生已
宿命住智彼皆得

만약 이와 같은 숙명지를 얻으면
3업(業)의 청정함이 항상 단절됨이 없으며[無間]
만약 3업의 청정함이 항상 단절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원력(願力)이 생각[念]에 따라 이르네.
033_0825_b_10L若得如是宿命智
三業淸淨恒無間
若得三業恒無閒
以自願力隨念至

만약 원력이 생각에 따라 이르면
온갖 중생들을 수순하여 갖가지 부류로 나타날 수 있으며
만약 중생을 수순하여 갖가지 부류로 나타나면
불가사의하고 오묘한 음성을 얻을 수 있네.
033_0825_b_12L若得願力隨念至
隨諸衆生現衆類
若得隨現衆生類
得不思議妙音聲

만약 이와 같이 오묘한 음성을 얻을 수 있다면
온갖 다양한 언어를 출현할 수 있으며
이렇게 오묘한 언사(言辭)를 낼 수 있다면
온갖 세계를 두루 살필 수 있네.
033_0825_b_14L若得如是妙音聲
能出種種衆語言
所出如是妙言辭
則能周徧諸世界

이와 같이 온갖 세계를 두루 살필 수 있다면
일 찰나 중에 모두 다 알 수 있으며
만약 이와 같이 중생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생멸함도 없고 퇴전함도 없네.
033_0825_b_16L如是周徧諸世界
一剎那中盡能知
若得如是了衆心
不生不滅無退轉

만약 생멸을 떠나고 퇴전함도 없다면
일체의 장애나 번뇌가 다시는 생기지 않으며
만약 장애나 번뇌가 다시는 생기지 않는다면
법신의 공덕인 지혜가 원만함을 얻네.
033_0825_b_18L若離生滅無退轉
一切障惱不復生
若得障惱不復生
法身功德智慧圓

만약 법신의 공덕의 지혜가 원만하다면
법행(法行)의 광명이 세간을 비추며
만약 법행의 광명이 세간을 비춘다면
10지(地)의 열 가지 몸[十種身]을 얻을 수 있네.
033_0825_b_20L若得法身智慧圓
法行光明照世間
若得法光照世間
則得十地十種身

만약 10지의 열 가지 몸을 얻는다면
반야해탈도(般若解脫道)를 얻을 수 있고
만약 반야해탈도를 얻는다면
관정(灌頂)의 장엄함이 최상이라네.
033_0825_b_22L若得十地十種身
則得般若解脫道
若得般若解脫道
灌頂莊嚴爲最上
033_0825_c_01L
만약 이와 같이 관정을 얻고 나면
삼마지도(三摩地道)가 다 성취되며
이와 같이 삼마지도를 다 얻고 나면
각각 시방의 일체불(一切佛)을 볼 수 있네.
033_0825_c_01L若得如是灌頂已
三摩地道悉皆成
如是三摩地得已
各見十方一切佛

만약 이와 같이 제불(諸佛)을 보면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들이 관정하실 것을 생각하며
이런 일에 관해 사유하고 나면
시방의 제불이 함께 관정해 주시네.
033_0825_c_03L若見如是諸佛已
如是諸佛念灌頂
作是思惟是事已
十方諸佛同灌頂

제불이 동시에 관정하시고 나서
각기 오른손을 펴 이마를 어루만져 주시며
제불이 이마를 어루만져 주시고 나면
변화의 몸을 나타냄이 허공과 같네.
033_0825_c_05L諸佛同時灌頂已
各伸右手摩其頂
旣得諸佛摩頂已
則能變現等虛空

이와 같이 변하여 화현(化現)함이 허공과 같으면
중생을 따라 머무는 처소가 견고하며
중생을 따라 머무는 처소가 견고하다면
천상이나 인간이 측량(測量)할 수 없네.
033_0825_c_07L如是變現等虛空
隨所住處能堅固
若得隨所能堅固
天上人間莫能測

천상이나 인간이 측량할 수 없다면
이와 같이 짓는 일을 칭량(稱量)할 수 없어
온갖 칭량을 넘어서고 언어를 벗어나니
이는 일체의 불공력(不空力)이네.
033_0825_c_09L旣以人天無能測
如是所作離稱量
過諸稱量離語言
是爲一切不空力

이 일체의 불공력으로써
명성을 얻고 몸이 대변재(大辯才)를 얻음을 알 수 있으며
이미 대변재력(大辯才力)이 이와 같으면
능히 세간의 대시주(大施主)가 될 수 있네.
033_0825_c_11L以是一切不空力
聞名見身獲大辯
旣以大辯力如是
能作世間大施主

이를 또한 불공대장부(不空大丈夫)라 하니
본성(本性)에 머무는 장부이기 때문에
대자비심을 버리지 않고 오묘한 법을 연설하여
모든 악도(惡道)에서 온갖 중생을 교화하네.
033_0825_c_13L復名不空大丈夫
以住本性丈夫故
不捨大慈演妙法
於諸惡道化群生

보광총지법을 연설함이 가장 훌륭하니
마치 금강보배가 구름처럼 쌓이는 것과 같으며
그의 자성(自性)은 바다의 보배[海寶]와 같아
증감(增減)되지 않고 손상됨도 없네.
033_0825_c_15L演說寶光最上乘
由如金剛寶雲聚
彼之自性如海寶
不增不減無有損

가없는 공덕 또한 그러하니
찰토(刹土)가 있어도 부처님이 안 계셔서 법을 듣지 못하면
그곳에 나타나 불보리(佛菩提)를 지으므로
그는 마치 대법장(大法藏)과 같음을 알 수 있네.
033_0825_c_17L無邊功德亦復然
有剎無佛不聞法
於彼現作佛菩提
見彼由如大法藏

그는 항상 법을 말하고 온갖 미혹을 떠나며
시방세계에서 걸림이나 장애가 없으니
마치 달빛이 널리 환하게 비추듯이
온갖 방편[千方便]으로 중생을 교화하네.
033_0825_c_19L彼常說法離衆惑
十方世界無罣礙
亦如月光普照耀
教化衆生千方便

찰나찰나의 불보리로써
시방 모든 세계를 보고
항상 법륜을 굴려 세간을 편안하게 하며
용맹스럽게 시방세계를 두루 교화하네.
033_0825_c_21L剎那剎那佛菩提
卽見十方諸世界
常轉法輪安世間
勇猛徧轉十方界
033_0826_a_01L
그는 모든 성문지(聲聞地)와 벽지불지(辟支佛地)에서
가없는 변화로 부처님을 장엄하고
다시 불가사의겁(不可思議劫)을 지나는 동안
온갖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 몸소 찾아가네.
033_0825_c_23L彼諸聲聞辟支地
無邊變化佛莊嚴
復經不可思議劫
化諸衆生親往詣

남자이든 여자이든 소년이든 소녀이든
천상이든 인간이든 아수라든 용왕이든
약차(藥叉)든 나아가 마호라(摩護羅)든
해탈의 지혜로써 이들 모두를 다 보네.
033_0826_a_02L若男若女童男女
天人修羅龍王類
藥叉乃至摩護羅
以解脫智皆悉見

모든 세간의 온갖 형상 부류들의
갖가지 언어를 수순하여 모두 함께 하고
일체를 용맹하게 다 살펴서
이와 같이 용맹하게 다 관찰하네.
033_0826_a_04L若諸世間衆形類
隨衆語言悉皆同
一切勇猛皆盡見
如是勇猛盡觀察

해인삼매(海印三昧)가 입으로부터 생기니
이 해인의 갖가지 삼매를 얻으면
불가사의한 찰토(刹土)를 장엄하며
불가사의한 찰토를 장엄해 장식하고 나서
033_0826_a_06L海印三昧從口生
得是海印衆三昧
能嚴不可思議剎
嚴飾不思議剎已

시방의 모든 여래에게 공양하고
이와 같이 갖가지로 공양하고 나면
광명이 갖가지로 장엄하게 장식되며
만약 광명이 불가사의하게 장엄되면
033_0826_a_08L供養十方諸如來
如是種種供養已
復得光明衆嚴飾
若得光嚴不思議

가없는 해탈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니
만약 가없는 해탈의 지혜를 얻으면
불가사의한 몸의 변화를 얻을 수 있고
만약 이와 같은 몸의 변화를 얻는다면
033_0826_a_10L則得無邊解脫智
若得無邊解脫智
得不思議身變化
若得如是身變化

구변(口辯)과 지변(智辯) 또한 이와 같으니
만약 입[口]과 지혜[智]의 무애(無礙)한 변재(辯才)를 얻으면
보시의 변화가 불가사의하며
보시의 변화가 불가사의하게 되면
033_0826_a_12L口辯智辯亦如是
若得口智無礙辯
布施變化不思議
若得布施不思議

지계ㆍ인욕ㆍ정진 또한 그러하니
만약 지계ㆍ인욕ㆍ정진을 얻어 통달하면
선정(禪定)상태에서의 신통변화가 측량할 수 없고
만약 선정의 신통변화를 얻으면
033_0826_a_14L持戒忍進亦復然
若得持戒忍進通
禪定神變莫能測
若得禪定神通變

방편의 신통한 변화지혜[神變智]를 낳으니
이 방편의 신통한 변화지혜를 얻으면
가없는 온갖 공덕을 낳고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삼마지(三摩地)가 생겨나네.
033_0826_a_16L出生方便神變智
得是方便神變智
出生無邊諸功德
從佛口生三摩地

삼마지로써 한 미진[一微塵]속으로 들어나니
일체의 미진 속으로 다 들어가면
한 미진 가운데 사유하기 어려울 만큼의 찰토가 있어도
낱낱의 미진을 다 볼 수 있네.
033_0826_a_18L三摩地入一微塵
一切微塵皆盡入
一微塵中難思剎
一一微塵皆悉見

이와 같이 미진수의 불찰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불찰을 모두 살펴보면
온갖 미세하고 청정한 대중들과
위없이[無上]귀중하고 미묘한 불찰이라네.
033_0826_a_20L如是佛剎微塵數
其中佛剎盡皆睹
種種微細淸淨衆
無上貴重微妙剎

진실로 출흥(出興)한 세간을 멀리 여의면
그 가운데 비밀하고 오묘함이 위로 솟아오르며
어둠을 제거하고 광명을 방출하니
제망(帝網)이 중중(重重)하고 또한 다함이 없네.
033_0826_a_22L如實遠離出興世
其中秘密妙昇騰
有以除暗放光明
帝網重重復無盡
033_0826_b_01L
마치 일대광명(一大光明)을 보는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미진을 다 관찰하니
이 대선(大仙)2)이 행하는 삼마지는
끝없이 뛰어난 해탈이라네.
033_0826_b_01L由如見一大光明
如是一切微塵盡
此大仙行三摩地
卽是無邊勝解脫

삼마지력으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일체 여래께 공양 올린 다음에는
다시 손 가운데서 천만 가지를 변화시켜
대장부의 광대한 공양을 일으키네.
033_0826_b_03L三摩地力供養佛
一切如來供養已
復於手中變千萬
作大丈夫興廣供

나아가 사방의 오묘한 화만(花鬘)3)
도향(塗香) 및 퍼져 나가는 진기한 보배를
낱낱의 손 안에 지니고 몸소 보시[施與]하며
보리대수(菩提大樹)의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네.
033_0826_b_05L乃至十方妙花鬘
塗香發越珍奇寶
一一手中親施與
菩提大樹詣佛所

값어치가 천만(千萬)에 달하는 미묘한 향과 옷
갖가지 당번(幢幡)과 산개(傘蓋)4)
염부단금(閻浮檀金)5) 등 장엄구를
그 자신의 손 안에 지니고 몸소 보시하네.
033_0826_b_07L價直千萬妙香衣
種種幢幡及傘蓋
閻浮檀金莊嚴具
彼自手中親施與

끝없이 일체를 수용하여
청정하게 대선(大仙)께 공양 올리니
손 안에 있는 것을 받들어 올려 보시하며
불보리대수왕(佛菩提大樹王) 곁에 머무네.
033_0826_b_09L無邊一切所受用
淸淨供養於大仙
手中奉上皆捨施
住佛菩提大樹王

나아가 일체의 갖가지 기악(伎樂)과
북을 울리는 등 온갖 미묘한 소리를 출현시키고
갖가지 우아한 음악과 거문고와 공후로써
낱낱의 손으로 몸소 연주하네.
033_0826_b_11L乃至一切衆妓樂
擊鼓出衆妙音聲
種種雅樂琴箜篌
一一手中親撫擊

갖가지로 오묘한 가타(伽陀)를 찬탄하여 노래하고
갖가지로 진실한 덕을 칭찬하며
가없는 일체의 시방계(十方界)에서
낱낱이 다 자신의 손 안에서 짓네.
033_0826_b_13L種種讚唄妙伽陁
種種稱讚眞實德
無邊一切十方界
一一皆自手中作

간혹 광명으로 불사(佛事)를 일으키며
모두 오른쪽으로 돌아 움직이네.
향수를 널리 모든 불찰에 뿌려
일체 세간의 등불에게 공양 올리네.
033_0826_b_15L或以光明興佛事
皆從右旋而動作
香水普灑諸佛剎
供養一切世間燈

광명으로 아름답게 장엄하여 마음에 적합한 향과
연꽃과 영락(瓔珞)이 불가사의하며
연꽃의 오묘한 색상이 헤아릴 수 없으니
일일이 스스로 지어 제불께 공양하네.
033_0826_b_17L光明嚴麗適意香
蓮華瓔珞不思議
蓮花妙色無央數
一一自作供諸佛

대광명을 놓아 꽃으로 장엄하니
갖가지 미묘한 꽃들이 구름바다[雲海]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오묘한 꽃들이 널리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佛事)를 짓네.
033_0826_b_19L放大光明嚴飾花
種種微妙花雲海
如是妙花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장엄한 향(香)
갖가지 미묘한 향의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오묘한 향이 널리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를 짓네.
033_0826_b_21L放大光明嚴飾香
種種微妙香雲海
如是妙香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033_0826_c_01L
대광명을 놓아 도향(塗香)으로써 바치니
갖가지 도향이 미묘한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도향이 널리 두루 하니
광대한 공양으로 불사를 짓네.
033_0826_b_23L放大光明塗香獻
種種塗香妙雲海
如是塗香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화만(花鬘)으로써 장엄하니
갖가지 미묘한 화만이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오묘한 화만이 널리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를 짓네.
033_0826_c_02L放大光明鬘嚴飾
種種微妙鬘雲海
如是妙鬘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말향(粖香)으로써 장엄하니
갖가지 말향이 미묘하게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오묘한 향이 널리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를 짓네.
033_0826_c_04L放大光明粖香嚴
種種粖香妙雲海
如是妙香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옷으로 장엄하니
갖가지 미묘한 옷이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오묘한 옷이 널리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를 짓네.
033_0826_c_06L放大光明嚴飾衣
種種微妙衣雲海
如是妙衣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덮개[蓋]로써 장엄하니
갖가지 미묘한 덮개가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오묘한 덮개가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를 짓네.
033_0826_c_08L放大光明嚴飾蓋
種種微妙蓋雲海
如是妙蓋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장엄한 보배로써 장엄하니
갖가지 미묘한 보배가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오묘한 보배가 널리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를 짓네.
033_0826_c_10L放大光明寶嚴飾
種種微妙寶雲海
如是妙寶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연꽃으로써 장엄하니
갖가지 연꽃이 미묘하게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오묘한 연꽃이 널리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를 짓네.
033_0826_c_12L放大光明蓮花嚴
種種蓮花妙雲海
如是妙花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영락(瓔珞)으로써 장엄하니
갖가지 영락이 미묘하게 구름바다를 이루네.
이와 같이 영락이 널리 두루하니
광대한 공양으로써 불사를 짓네.
033_0826_c_14L放大光明瓔珞嚴
種種瓔珞妙雲海
如是瓔珞普周徧
廣大供養作佛事

대광명을 놓아 깃발[幢]로써 장엄하니
저 깃발은 청색ㆍ황색ㆍ적색ㆍ백색을 갖추었네.
무수하고 오묘한 보배가 갖가지로 장식되니
온갖 깃발로써 저 불찰을 장엄하네.
033_0826_c_16L放大光明幢莊嚴
彼幢靑黃具赤白
無數妙寶衆莊嚴
衆幢嚴飾彼佛剎

갖가지로 장식한 마니그물[摩尼網]
무늬가 새겨진 깃발과 덮개[幡蓋]와 오묘한 화만(花鬘)을 내거네.
늘어뜨린 구슬과 영락에서는 불음(佛音)이 퍼지니
덮개[蓋]를 펴가지고 항상 여래의 위에 두네.
033_0826_c_18L種種嚴飾摩尼網
懸繒幡蓋妙花鬘
垂珠瓔珞演佛音
持蓋常在如來上

설령 한 여래께 공양을 올렸어도
손수 공급함이 헤아릴 수 없지만
이와 같이 일체 모든 부처님들께 다 공양 올렸으니
이것이 선사의 변화삼마지(變化三摩地)이네.
033_0826_c_20L假使供養一如來
手自供給不可數
如是盡諸一切佛
此仙變化三摩地

모든 세간의 신통한 지혜를 다 거두어들이니
이것은 최상의 삼마지이네.
일체의 온갖 방편을 잘 행하여
이와 같은 모든 부류의 중생들을 교화하고 인도하네.
033_0826_c_22L攝諸世間神通智
是爲最上三摩地
善行一切衆方便
如是化導諸群生
033_0827_a_01L
여래들께 공양할 경우에는
갖가지로 행하는 보시가 불가사의하며
시라(尸羅:戒) 청정의 두타행과
다함없는 인욕(忍辱)이 흔들림이 없네.
033_0827_a_01L或有供養諸如來
種種行施不思議
尸羅淸淨頭陁行
無盡忍辱非動搖

용맹스럽게 힘써 정진(精進)하고
고요히 선정(禪定)을 잘 닦으며
지혜로써 온갖 의취(義趣)를 잘 통달하여
일체의 선방편(善方便)을 행하네.
033_0827_a_03L或有勇猛勤精進
寂然禪定善修習
智慧了達諸義趣
能行一切善方便

자ㆍ비ㆍ희ㆍ사의 원(願)을 행하고
동사(同事)ㆍ애어(愛語)ㆍ이타(利他)에 힘을 쓰며
지혜로써 온갖 복업(福業)을 쌓아 모으며
4제(際)ㆍ12인연(因緣)으로써 해탈하네.
033_0827_a_05L或行慈悲喜捨願
同事愛語利他力
以智積集衆福業
解脫四諦十二緣

또한 근력(根力)과 각도(覺道)의 행으로
성문승(聲聞乘) 가운데서는 해탈을 얻으며
연각승(緣覺乘)에서는 인연(因緣)의 청정함을 관(觀)하며
최상승(最上乘)에서는 신통변화가 무궁하네.
033_0827_a_07L或有根力覺道行
聲聞乘中得解脫
觀緣淸淨緣覺乘
神通變化最上乘

무상(無常)한 온갖 고뇌를 살펴보면
목숨[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몸[身]이 갑자기 많아지는 것도 아니며
제멋대로 번뇌가 장애하여 얽어매는 것도 아니니
삼마지의 힘으로 제거해 없앨 수 있네.
033_0827_a_09L或見無常諸苦惱
非命非身卒暴衆
非撗煩惱障所纏
三摩地力能蠲除

많은 세간에서 정진(精進)을 행하고
오묘한 법을 펼쳐 중생들을 교화하며
널리 일체가 다 해탈하기를 서원하고
중생들을 이끌어 주기 위해 세간을 수순하네.
033_0827_a_11L於諸世間行精進
演暢妙法化群生
普願一切皆解脫
誘諸衆生隨世間

저 중생들의 형상과 부류는 측량하기 어려우나
신통력으로써 은밀하게 삼마지를 펼쳐
엄정하게 욕락(欲樂)과 오묘한 변화를 간직하여
마음대로 모든 세간을 인도하네.
033_0827_a_13L彼諸形類莫能測
神通密演三摩地
嚴持欲樂妙變化
隨意引導諸世間

모두 기쁘게 하여 안락함을 얻게 하고
중생들을 사념(思念)하여 잠시도 버리지 않으며
만약 기근(飢饉)을 만나도 여러 어려움 가운데
세간의 모든 곳을 갖가지로 안락하게 하네.
033_0827_a_15L悉令歡喜獲安樂
思念衆生無暫捨
若逢飢饉衆難中
種種安樂世所有

일체의 애락(愛樂)은 다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데
모든 세간을 위해 널리 시설(施設)하니
항상 진기하고 맛있는 음식과
갖가지 화려한 의복이 창고[庫藏]에 이르네.
033_0827_a_17L一切愛樂悉從心
爲諸世間廣施設
常以珍味之飮食
種種麗服及庫藏

자신이 애락(愛樂)하던 훌륭한 물품[王物]을 내놓아
일체 세간에서 마음에 따라 보시하네.
특수하고 오묘한 상호(相好)가 몸을 장엄하니
우뚝하고 훌륭한 행동은 기울어진 행동이 없네.
033_0827_a_19L王物我所愛樂捨
一切世間隨意施
殊特妙好相嚴身
巍巍上行無傾動

도향(塗香)과 화만(花鬘)으로 중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이러한 색상을 나타내 중생들을 교화하네.
보는 이마다 애락하여 환희심을 내니
훌륭한[上妙]지혜로 갖가지 색을 연출하네.
033_0827_a_21L塗香花鬘悅衆心
現是色相化群有
見者愛樂生歡喜
上妙智慧種種色
033_0827_b_01L
온갖 최상의 미묘한 색을 보게 하여
마음대로 세간을 교화해 인도하니
마치 가릉빈가(迦陵頻伽)가 오묘한 소리를 내는 것 같고
백곡(白鵠)의 계라구라(計羅俱拏)의 소리와 같네.
033_0827_a_23L見諸最上微妙色
隨意化導於世間
迦陵頻伽出妙音
白鵠計羅俱拏聲

긴나라(緊那羅)가 북으로 청정한 소리[梵音]를 내듯
항상 여래의 해탈법을 연설하며
8만 4천의 여래장(如來藏)과
일체의 승의(勝義)는 다 행하네.
033_0827_b_02L緊那羅鼓出梵音
恒演如來解脫法
八萬四千如來藏
一切勝義盡能行

차별적인 온갖 법[萬法]은 오묘하게 잘 선설(宣說)하고
마음대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며
중생들의 고뇌는 다 동행하니
비악비선(非惡非善) 또한 그러하네.
033_0827_b_04L差別萬法妙能宣
隨意化導諸衆生
衆生苦惱悉同行
非惡非善亦復爾

일체 온갖 행업(行業)을 지어
마음대로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며
만약 재난과 고뇌를 만나면
그들을 보고 이와 같은 어려움도 참네.
033_0827_b_06L造作一切諸行業
隨意化導諸衆生
若逢災難苦惱中
見彼如是難堪忍

중생들이 받는 온갖 고통을 대신하여
일체 모든 세간을 안락하게 하네.
만약 법이 있다가 혹 이르지 않거나 하면
지혜도 없고 복도 없고 해탈도 없네.
033_0827_b_08L代諸衆生受衆苦
安樂一切諸世間
若法或有或不至
無智無福無解脫

왕은 물론 그들에게 동시에 설명해 주어
중생을 건져서 언덕으로 건너게 하고
탐애와 온갖 결박을 벗어나니
세간의 해탈주(解脫主)라 부르네.
033_0827_b_10L與王於彼同敷暢
拔濟衆生超彼岸
能離貪愛衆結縛
名爲世間解脫主

일체의 욕락을 다 초월해
벗어나 해탈의 광명이 비추니
그가 내는 광명 10종행(種行)은
온갖 방편을 잘 다룰[調御]수 있네.
033_0827_b_12L一切欲樂盡能超
出離解脫光明照
彼放光明十種行
能行調御衆方便

일체의 선행(仙行)을 훤히 알고
세간에서 짓는 일을 다 살피며
중생들과 동등하게 무량수(無量壽)를 누리니
평안하고 안온하여 즐겁네.
033_0827_b_14L一切仙行悉了知
觀見世間隨所作
衆生等同無量壽
坦然安隱而快樂

나고 늙고 병드는 고통이 침노하지 못하고
결정적으로 스스로 무상(無常)의 취향(趣向)을 알며
중생이 있는 곳엔 즐거운 등불이 되고
세상의 어리석은 어둠에는 큰 횃불이 되네.
033_0827_b_16L生老病苦不能侵
決定自見無常趣
如有衆生樂燈明
世間癡暗燃大炬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이 항상 치성하게 타오르더라도
세간에서 중생들을 인도하여
10력(力)과 정진(精進)과 4무소외(無所畏) 및
여래의 18불공법(不共法)을 증득하네.
033_0827_b_18L老病死苦恒熾然
世間引導諸衆生
十力精進四無畏
如來十八不共法

자신의 마음속에 광대한 공덕을 사유하여
모든 세간에 불사(佛事)를 지으니
비유하자면 세간은 온갖 환술(幻術)과 같아
갖가지 다양한 색상을 나타내네.
033_0827_b_20L我意思惟廣大功
於諸世間作佛事
譬如世間諸幻術
能現種種衆色相

모든 여래의 신통변화를 보면 또한 그러하니
이와 같은 신통변화로 중생[諸有]들을 인도하시네.
그도 갖가지 방편행으로써
중생들에게 비유를 들어 잘 이끌어 주네.
033_0827_b_22L見諸如來化亦然
如是神變導諸有
彼以種種方便行
善言誘喩諸衆生
033_0827_c_01L
비유하자면 연꽃이 물에 닿지 않듯이
마음대로 차별행(差別行) 짓고
화려한 말과 재빠르고 영리한 갖가지 언어를 구사하며
기악(伎樂)과 가무(歌舞)로써 즐기며 서로 잡고 치네.
033_0827_c_01L譬如蓮花不著水
隨意造作差別行
華辭捷利衆語言
妓舞戲玩相扠撲

영락으로 장엄하고 춤을 추며 빙 돌면
마치 허깨비가 나타나는 모습이 각기 같지 않듯이
마을의 지도자나 상점 주인이 되기도 하고
장자(長者)나 물건을 매매하는 저자의 우두머리가 되기도 하네.
033_0827_c_03L瓔珞莊嚴舞旋轉
如幻現相各不同
或作村營商主尊
長者賈客市中主

왕을 보필하는 승상이나 대산 및 급사장[主給使]이 되기도 하고
의방(醫方)의 전문가나 대변중론사(大辯衆論師)가 되기도 하며
혹은 광야에서 큰 나무가 되기도 하니
진기한 보배와 묘약이 무진장(無盡藏)하네.
033_0827_c_05L輔相大臣王給使
醫方大辯衆論師
或於曠野作大樹
珍寶妙藥無盡藏

여의마니(如意摩尼)로 필수품을 공급하니
길 잃고 미혹된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함이며
미래에 태어날 세간을 다 알지만
중생은 스스로 지은 업을 알지 못하네.
033_0827_c_07L如意摩尼給所須
失路迷人爲導引
盡知未來生世間
衆生不知自作業

경영(經營)과 농업에 힘쓰는 등 다양한 방편과
세간의 공교(工巧)한 갖가지 행을 행하며
원한 있거나 친한 이에게 증오하거나 애착함이 없이
일체 모든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네.
033_0827_c_09L經營農務衆方便
世間工巧種種行
或現怨親無憎愛
安樂一切諸衆生

방론(方論)으로써 갖가지 법을 시원스럽게 밝히고
저 선인(仙人)은 광명도(光明道)를 열어젖히니
만약 최상의 대선행(大仙行)을 행하면
천상과 인간이 다 해탈하네.
033_0827_c_11L洞明方論種種法
彼仙開決光明道
若行最上大仙行
天上人間皆解脫

출가하여 고행하는 온갖 무리들에게
저 최상의 일체지(一切智)를 열어 주었지만
외도의 출가 무리들은
항상 교답마(憍答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네.
033_0827_c_13L若諸出家苦行輩
開彼最上一切智
若諸外道出家衆
常持不語憍答摩

나체의 형상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문의 모습을 한 이들은
또한 스스로 본사(本師)를 의지해 가르침을 받아
항상 몸을 버리는 법을 유지하고
유(有)에 집착하기도 하고 본무(本無)에 집착하기도 하네.
033_0827_c_15L裸形不動沙門相
亦自依稟本師教
或有常持捨身法
或卽執有執本無

긴 머리를 말아 상투를 튼 동자(童子) 모습을 한 이들도
또한 스스로 본사(本師)를 의지해 가르침을 받아
태양[日]을 섬겨 다섯 차례 몸을 태우고
구계(狗戒)와 우계(牛戒)를 지키며 사슴가죽 옷을 입네.
033_0827_c_17L長髮髻童子相
亦自依稟於本師
或有事日五炙身
狗戒牛戒鹿皮衣

순방(巡訪)하여 세 때에 공양을 행하는 이들도
또한 스스로 본사(本師)를 의지해 가르침을 받아
항상 천상 가운데의 지혜를 즐기며
선(善)도 없고 악(惡)도 없는 무인(無因)을 제거하네.
033_0827_c_19L巡訪三時行供養
亦自依稟於本師
或有常樂天中智
無善無惡撥無因

뿌리와 열매와 물을 찾아 음식을 삼고
상품의 맛[上味]인 사유하기 어려운 법에 집착하며
붉은 색[紅色]옷을 입고 쭈그리고 앉아 있거나
재를 몸에 바르거나 풀에 드러눕네.
033_0827_c_21L尋求根菓水爲食
執爲上味難思法
或有蹲坐紅色衣
或有塗灰或臥草
033_0828_a_01L
제명(題名)을 받쳐 들어 어깨에 걸고 다니는 이들도
또한 스스로 본사를 의지해 가르침을 받네.
낱낱의 온갖 외도들이 모두
그로 하여금 결박(結縛)을 떠날 수 있는 법을 행하게 하네.
033_0827_c_23L持捧題名搭肩行
亦自依稟於本師
乃至一一諸外道
皆悉令彼離結縛

그는 예리한 지혜를 행하여 나쁜 고행을 하는
이와 같은 외도를 다 이끌어
세간의 동류(同類)를 다 교화하니
사견(邪見)이 본래의 신령한 자취[靈跡]에 깃들도록 하네.
033_0828_a_02L彼行利智惡苦行
如是外道皆接引
世間同類皆教化
邪見棲託本靈迹

그들에게 방편으로 오묘한 법을 설명하고
이 정법(正法)을 말하여 다른 이들이 짓게 하며
대승의 진언(眞言)을 행하도록 연설해 주고
정법의 비요(秘要)를 오묘한 언사(言辭)로 표현해 주네.
033_0828_a_04L於彼方便演妙法
說此正法令他作
或演大乘眞言行
正法秘要妙言辭

정직하게 실다운 말[實言]을 연설하여
그 가운데 천상의 오묘한 구절[句]을 들려주거나
문자(文字)로 해탈을 얻게 하기도 하니
법이 모여 오묘한 뜻의 금강구(金剛句)를 이루네.
033_0828_a_06L或於正直演實言
其中或演天妙句
或以文字得解脫
法集妙義金剛句

지혜로 외도의 논구(論句)를 파괴하고
갖가지 해탈의 말을 논의하고 설명해 주며
혹은 사람들 가운데서 신주(神呪)를 연설해 주기도 하며
일체의 오묘한 장구(章句)를 선양(宣揚)하네.
033_0828_a_08L智慧破壞外論句
論說種種解脫言
或於人中演神呪
宣揚一切妙章句

그 가운데 어떤 경우에는 천상의 언어로 말하기도 하고
용왕의 언어나 약차(藥叉)의 어구로 말하기도 하며
나찰(羅刹)이나 보다(步多)의 언어나
약차나 필사(畢舍)6)나 건달바[乾闥嚩]의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네.
033_0828_a_10L其中或有天語言
龍王語言藥叉句
或於羅剎步多言
藥叉畢舍乾達嚩

긴나라녀(緊那羅女)나 아로나(誐嚕拏)에게도
이 묘법(妙法)의 해탈의(解脫義)를 연설해 주고
그는 지혜로써 여법하게 설하며
부처님에 관해서든 법이든 이와 같이 다 말하네.
033_0828_a_12L緊那羅女誐嚕拏
演斯妙法解脫義
彼以智慧如法說
若佛若法如是盡

지도(智道)의 불가사의한 법은
이 삼마지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며
세간의 삼마지를 잘 이해하여
일체 모든 세간에서 행하네.
033_0828_a_14L智道不可思議法
說此三摩地變化
解了世間三摩地
行於一切諸世間

사의(思議)하기 어려운 광명을 놓아
광명으로 중생들을 이끌어 맞아들이기도 하며
묘관(妙觀)이라는 광명을 놓아
중생으로 하여금 그 광명으로 인하여 믿음을 내게 하네.
033_0828_a_16L或放光明難思議
光明引接諸衆生
或放光明名妙觀
乃至衆生因光信

그는 불공(不空)의 오묘한 관찰과
무상지(無上智) 및 무상인(無上因)을 얻으며
제불을 뵙고 법을 들으며
승도(僧徒)의 모든 공덕을 보고
033_0828_a_18L彼得不空妙觀察
無上智及無上因
得見諸佛幷聞法
及見僧徒諸功德

탑을 보고 부처님을 찬탄함이 지극히 희유하니
청정한 광명이 비추는 것을 알고
보조(普照)라는 광명을 놓아
널리 일체 모든 세간을 비추네.
033_0828_a_20L見塔讚佛甚希有
及見淸淨光明照
或放光明名普照
徧照一切諸世間

낱낱의 미진(微塵)을 그가 다 알아
세간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말하며
그 광명이 널리 모든 중생을 비추니
항상 등불의 광명을 간직하여 부처님께 공양 올리네.
033_0828_a_22L一一微塵彼盡知
爲欲安樂世間說
彼光普照諸衆生
常持燈明供養佛
033_0828_b_01L
등불로 제불께 공양한 다음에는
세간의 모든 다양한 등불을 밝혀 올리네.
소등(酥燈)이나 유등(油燈) 및
송지(松脂)ㆍ풀ㆍ대나무ㆍ갈대로 만든 등(燈)
033_0828_b_01L持燈供養諸佛已
世間所有衆燈明
或以酥燈及油燈
松脂草竹及葦燈

여러 가지 향과 훌륭한 냄새가 나는 진기한 보배 등(燈)으로
모두 광명을 간직하여 제불께 보시하네.
또한 변조(遍照)라는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들을 관찰하여
033_0828_b_03L衆香羙味珍寶燈
盡持光明施諸佛
又放光明名徧照
悉能觀察諸衆生

탐애(貪愛)와 윤회의 생사해(生死海)로부터
모든 부류의 중생들이 헤어나도록 제도하려 하고
광명으로 윤회의 탐애해(貪愛海)를 비추어
모든 유정들을 다 이락(利樂)케 하네.
033_0828_b_05L貪愛輪迴生死海
爲欲拔濟諸群生
光照輪迴貪愛海
悉令利樂諸有情

모두 4마(魔)의 핍박으로부터 멀리 벗어나게 하여
고뇌와 핍박에서 안락케 하며
수없이 많은 교량(橋樑)을 건설하기도 하고
물길[河路]에서는 선박이나 뗏목을 만들어 주기도 하네.
033_0828_b_07L皆得遠離於四魔
苦惱逼迫令安樂
作諸橋梁無有數
或於河路作舩筏

거짓과 위선을 꾸짖고 재난이 그침을 찬탄하고
그는 광명을 놓아 모든 곳을 다 비추며
광명은 목마르고 결핍한 이들을 깨우쳐 깨닫게 하므로
그는 모든 중생들을 깨닫게 하네.
033_0828_b_09L叱呵假僞讚息災
彼放光明皆盡照
光明警悟渴乏者
彼能覺悟諸衆生

탐욕은 멀리하고 선리(善利)를 얻어
법을 말하는 도사(導師)가 되네.
만약 탐욕을 여의고 선리를 얻으려면
법을 설해 교화하여 인도함 또한 그러하네.
033_0828_b_11L遠離貪欲獲善利
得爲說法之導師
若離欲貪獲善利
說法化導亦復爾

부처님이 감로수를 내리는 것을 얻어
세간의 배고프고 목마른 이들을 헤어날 수 있도록 구제하네.
연못이나 시내 및 우물이나 못[潭]을 만들기도 하고
천착(穿鑿)하고 조작(造作)함으로써 보리(菩提)를 심네.
033_0828_b_13L得佛降霔甘露水
濟拔世間飢渴者
或作池河及井潭
穿鑿造作爲菩提

애욕을 꾸짖어 허물고 선정(禪定)을 칭찬하며
탐애를 질책하고 그것들을 다 제거하네.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광명을 내니,
그 광명은 널리 모든 중생들을 깨우치네.
033_0828_b_15L呵毀愛欲稱讚定
呵責貪愛彼悉除
憐慜衆生放光明
彼光徧警諸群有

남들이 변화하여 보리에 머묾을 좋아하고
생각마다 생기는 마음을 자신이 마땅히 얻네.
상호(相好)를 장엄하고 연화좌에 올라
대비심으로 중생들을 가엾이 여긴다네.
033_0828_b_17L樂他變化住菩提
念念生心我當得
莊嚴相好蓮華座
大悲憐愍諸衆生

항상 부처님의 공덕을 연설하고
빛을 놓아 그들의 마음을 흔쾌하게 하네.
또한 적의(適意)라는 광명을 놓으니
이 광명은 모든 유정들을 깨닫게 하네.
033_0828_b_19L恒時演說佛功德
放光令彼生忻慶
又放光明名適意
是光能覺諸有情

부처님과 법에 대해 애경(愛敬)하는 마음을 내고
항상 승중(僧衆)을 즐거이 섬기며
부처님의 법을 얻어 마음이 흔쾌해졌다면
필수품을 공급하여 승가대중을 섬겨야 하네.
033_0828_b_21L於佛於法生愛敬
及樂恒時事衆僧
旣得佛法生欣慶
及以給侍於衆僧
033_0828_c_01L
여래의 성스러운 공덕에 예를 올리므로
부처님의 무상행(無上行)을 얻으며
모든 여래와 오묘한 법을 만나
최상의 무상인욕행(無上忍辱行)을 얻었으면
033_0828_b_23L卽禮如來聖功德
是故得佛無上行
遇諸如來幷妙法
得最無上忍辱行

이 많은 대중들과 온갖 유정들을 깨닫게 하여
부처님과 법의 성스러운 공덕을 생각하게 하고
낱낱의 공덕을 마음으로 깨닫게 하니
그는 광명을 내어 그들이 찾아 구해 나아가도록 하네.
033_0828_c_02L覺此衆多諸有情
念佛念法聖功德
一一功德心覺悟
彼放光明令趣求

또한 집복덕(集福德)이라는 광명을 놓으니
이 광명은 모든 유정들을 깨닫게 하네.
무수한 갖가지 행을 보시하여
무상대보리(無上大菩提)를 지닌 이께 권청하네.
033_0828_c_04L又放光明集福德
此光能覺諸有情
捨施無數種種行
勸請無上大菩提

구하는 바를 마음대로 모두 만족하게 얻어
이와 같이 갖가지 물건을 보시하고
일체를 마음에 따라 시설(施設)하고 나면
복덕을 쌓아 모아 광명을 놓을 수 있네.
033_0828_c_06L所求如意皆滿足
如是種種物能施
一切隨意施設已
積集福德放光明

이와 같이 지혜 있는 이는 광명을 놓으니
그 광명은 모든 중생들을 비추네.
하나의 법도 입으로 선양(宣揚)하자면 다함이 없으나
찰나에 선창(宣暢)하고 능히 관찰할 수 있네.
033_0828_c_08L如是智者放光明
彼光照察諸衆生
一法口宣無有盡
剎那宣暢能觀察

법의 지혜가 모든 중생의[衆生義]을 섭수(攝受)하나니
지혜로써 지혜를 모두 훤히 다 알며
묘법의 승의(勝義)를 이미 선양했으니
지혜로 저 대광명을 놓네.
033_0828_c_10L法慧攝諸衆生義
智智悉能盡了知
妙法勝義已宣揚
卽智放彼大光明

만약 지혜의 등불로 광명을 놓아
그 광명으로 모든 중생들을 비추어 살피면
중생은 불공(不空)하여 생멸함이 없으며
제법(諸法)의 자성(自性)도 성품이 없네[無性].
033_0828_c_12L若以智燈放光明
彼光照察諸衆生
衆生不空無生滅
諸法自性卽無性

허깨비와 같고 안개와 같고 물 위에 뜬 달과 같이
또한 꿈과 같고 거울에 비친 모습과도 같이
법에는 주재자(主宰者)가 없어 공(空)을 의지하여
좋은 말씀을 지혜의 등불로 출생시키네.
033_0828_c_14L如幻如霧水月等
如夢亦如鏡中像
法無主宰依於空
善說出生智慧燈

법력(法力)의 변화는 광명을 놓으니
그 광명은 모든 중생들을 깨우쳐 깨닫게 하네.
다함이 없는 총지[無盡總持]를 누가 쉽게 얻겠는가?
모든 여래의 묘법장(妙法藏)을 간직해야 하네.
033_0828_c_16L法力變化放光明
彼光警悟諸衆生
無盡摠持誰易得
持諸如來妙法藏

총지묘법(總持妙法)을 닦아 익히고 나서
대선(大仙)의 법을 항상 호지(護持)하여
이 법을 세간을 위해 선포하여 펼치면
이는 법화(法化)가 광명을 놓은 것이네.
033_0828_c_18L摠持妙法修習已
大仙之法常護持
宣暢是法爲世間
是爲法化放光明

베풀기를 좋아하여 광명을 놓기도 하니
그 광명은 모든 중생들을 깨닫게 하네.
쾌락이란 무상(無常)하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아니
이와 같이 버리고 떠나면 그는 모든 것을 얻네.
033_0828_c_20L或以好捨放光明
彼光能覺諸衆生
無常不久知快樂
如是捨離彼皆得

모든 중생들을 자신이 조복하기 어렵더라도
자성(自性)은 뜬 구름과 같다는 것을 알고
훌륭한 지혜[好慧]와 편안함[安和]를 알고 나면
이는 베풀기를 좋아하여 광명을 놓은 것이네.
033_0828_c_22L若諸衆生我難伏
了知自性如浮雲
知已好慧善安和
是爲好施放光明
033_0829_a_01L
또한 참회(懺悔)라는 광명을 놓아
금계(禁戒)를 훼손한 중생들을 비추고
계법(戒法)의 청정함을 지켜 참회한 다음에는
마음속으로 마침내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소원을 내네.
033_0829_a_01L又放光明名懺悔
照察毀禁諸衆生
戒法淸淨懺悔已
心生遠望當得佛

만약 중생들이 지계(持戒)를 바탕으로
현세에서 금계를 훼손한 업을 참회하고 청정함 얻으면
그는 그들과 함께 보리심을 내니
이 광명을 놓아 그들이 완전히 참회케 하네.
033_0829_a_03L若諸衆生因持戒
現業毀禁獲淸淨
彼同發此菩提心
放此光明彼盡懺

인욕으로 광명을 놓아 갖가지로 장엄하면
그 광명은 중생들을 환히 비추어
성내는 마음과 극악한 마음 등 조복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
먼저 인욕하고 나서 그것들을 제거하네.
033_0829_a_05L忍辱放光衆嚴飾
彼光照察諸衆生
瞋心極惡意難調
先以忍辱彼卽除

스스로 난행(難行)인 인욕행의 행업(行業)을 지어
마음을 부동(不動)의 보리도(菩提道)에 두고
항시 인욕행을 찬탄하니
이것이 인욕의 갖가지 장엄이네.
033_0829_a_07L自業難行忍辱行
於心不動菩提道
恒時稱讚忍辱行
是爲忍辱衆嚴飾

또한 광명을 놓아 그 빛이 밝게 빛나
게으르고 나태한 중생들을 비추어
3보(寶)의 상묘(上妙)한 여러 방편을
오랜 시간 동안 상속하여 공양하네.
033_0829_a_09L又放光明光熠燿
照察懈怠諸衆生
三寶上妙諸方便
相續長時而供養

3보의 갖가지 모든 방편을
상속하여 공양하고 나면
4마(魔)를 멀리 여의고
신속히 무상대보리(無上大菩提)를 얻네.
033_0829_a_11L三寶種種諸方便
相續方便供養已
卽能遠離於四魔
疾得無上大菩提

모든 중생들이 정진(精進)을 행하도록 교화하고
이와 같이 3보에 공양한 다음에
항상 묘법을 간직하는 일이 끝이 없을 때
환하게 빛나는 광명을 그가 얻네.
033_0829_a_13L化諸衆生行精進
如是供養三寶已
恒持妙法無盡時
熠燿光明彼卽得

또한 광명을 놓아 인욕을 지어
두루 널리 중생들을 헤아려 자세히 관찰하고
보리로 탐ㆍ진ㆍ치를 멀리 여의면
마음은 언제나 간단(間斷)함이 없네.
033_0829_a_15L又放光明作忍辱
普周覺察諸衆生
菩提遠離貪瞋癡
得心恒時無間斷

모든 업행(業行)을 다 제거하고
일체 모든 불선(不善)을 멀리 여의며
재난의 그침을 찬양하고 선정(禪定)을 찬탄하면
인욕의 청정함이 광명을 놓네.
033_0829_a_17L所有業行悉皆除
遠離一切諸不善
稱揚息災讚禪定
忍辱淸淨放光明

지혜의 광명을 놓아 장식하여
어리석음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깨닫게 하고
만약 정법(正法)을 말하여 해탈을 얻으면
온갖 지혜의 근본에 증득해 들어갈 수 있네.
033_0829_a_19L智慧嚴飾放光明
能覺癡暗諸衆生
若說正法得解脫
徧能證入諸智根

만약 정법을 듣고 해탈을 얻으면
두루 근원(根源)을 찾아가서
일등삼마지(日燈三摩地)를 얻고
불지혜(佛智慧)의 오묘한 광명을 얻네.
033_0829_a_21L若聞正法得解脫
徧能往詣根源已
卽得日燈三摩地
得佛智慧妙光明
033_0829_b_01L
왕이 소유할 만한 것들을 자신이 보시하고
묘법(妙法)을 구해 보리에 머물러
언제나 이 법을 연설하면
지혜의 광명으로 장엄할 수 있네.
033_0829_a_23L王之所有我能施
爲求妙法住菩提
卽得常時演是法
智慧光明莊嚴得

만약 부처님이 이 대광명을 놓으시면
그 광명은 모든 중생들을 비추며
무수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천(千) 여래께서
오묘하고 훌륭한 연화좌 위에 나타나시네.
033_0829_b_02L若佛放此大光明
彼光照察諸衆生
無數難思千如來
現座妙好蓮花上

대각여래께서 나를 해탈케 하시고
끝없는 변화로 불음(佛音)을 펴시니
모든 여래의 비추고 살피는 힘[照察力]을 지어
이런 부처님의 광명을 놓네.
033_0829_b_04L大覺如來解脫我
無邊變化演佛音
作諸如來照察力
卽得放此佛光明

또한 무외시(無畏施)의 광명을 놓아
잡다한 공포에 사로잡힌 중생들을
온갖 환난의 고삐와 족쇄의 결박으로부터 구제하여
이와 같은 공포와 재난을 그치게 하네.
033_0829_b_06L又放光明施無畏
部多恐怖諸衆生
救諸患難羈鎖縛
如是恐怖災難者

모든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여
모두가 다 살생으로부터 멀리 벗어나게 하고
온갖 업도(業道)에서 환난을 구제하면
대무외(大無畏)를 얻어 광명을 놓네.
033_0829_b_08L令諸衆生得安隱
悉能遠離於殺生
救諸業道患難者
得大無畏放光明

또한 안락(安樂)이라는 광명을 놓아
질병에 사로잡힌 이들을 편하게 하니
일체의 질병과 역병(疫病)이 모두 치료되면
안락선정(安樂禪定)의 삼마지를 얻네.
033_0829_b_10L又放光明名安樂
安諸得病纏緜者
一切疾疫盡療治
安樂禪定三摩地

갖가지 의약과 꽃과 과일
도향(塗香)과 말향(粖香) 및 진기한 냄새가 나는 보배
향수와 우유와 꿀과 소유(酥油)
음식 등을 공양하여 모두 충족시키네.
033_0829_b_12L種種醫藥花菓實
塗香末香珍寶味
香水乳蜜及酥油
飮食供養皆充足

모든 여래께서 광명을 놓으셔서
중생들이 임종할 때 비춘다는 것을 알아
염불을 통해 부처님을 뵙도록 가르쳐
목숨을 마치면 결정적으로 불찰에 태어나게 하네.
033_0829_b_14L見諸如來放光明
照察衆生命終時
教令念佛卽見佛
命終決定生佛剎

임종할 때 만약 염불하면
부처님의 모습을 뵙고 애경심(愛敬心)을 내네.
부처님이 그를 맞아 구제해 인도하니
제불(諸佛)이 설법하심을 볼 수 있네.
033_0829_b_16L臨命終時若念佛
見於佛像生愛敬
佛爲往彼而救度
得見諸佛爲說法

또한 법광(法光)이라는 광명을 놓으니
이 광명이 중생들을 깨닫게 하네.
법을 듣고 베껴 쓰며 독송하고 간직하면
항상 모든 법을 애락(愛樂)할 수 있네.
033_0829_b_18L又放光明名法光
此光能覺諸衆生
聞法書寫讀誦持
常得愛樂於諸法

묘법을 자상히 설명 받는 일은 지극히 만나기 어려우니
묘법의 원만한 의도를 부지런히 구해야 하며
온갖 방편으로 이 법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법의 광명을 얻는다고 말하네.
033_0829_b_20L開敷妙法甚難値
勤求妙法圓滿意
以諸方便獲斯法
是故說法光明得

또한 언어(言語)라는 광명을 놓아
불자가 저 중생들을 깨닫게 하고
본원(本願)의 소리로 삼천계(三千界)를 진동시키니
모든 여래의 온갖 말씀을 듣게 되네.
033_0829_b_22L又放光明名語言
佛子覺悟彼衆生
本願聲振三千界
聞諸如來衆言音
033_0829_c_01L
높은 소리로 대선(大仙)을 찬탄하고
크고 우렁찬 종소리와 요령 소리를 베풀어
세간의 중생들을 위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므로
이 언어의 광명을 얻네.
033_0829_c_01L高聲稱讚於大仙
大聲響亮鍾鈴施
爲諸世間佛語言
是故得此語言光

또 감로를 베푸는 광명을 내니
그 광명은 중생들을 깨닫게 하네.
중생이 마음을 일으킬 때를 잘 알아
일체의 공덕과 상응하는 행을 하네.
033_0829_c_03L又放光明施甘露
彼光能覺諸衆生
了知衆生起心時
一切功德相應行

무수한 고뇌와 재난 가운데서
항상 허위와 거짓을 말하여 편안함이 없다가도
만약 재난을 그치게 해 없앤다면
감로의 베풂을 모두가 얻게 된다고 말할 수 있네.
033_0829_c_05L無數苦惱災難中
恒說虛假無安隱
若常止息災難除
說施甘露悉皆得

또 최승(最勝)이라는 광명을 놓으니
이 광명은 중생들을 깨닫게 하네.
뛰어난 계[勝戒]의 삼마지 또한 그러하니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대지혜를 듣네.
033_0829_c_07L又放光明名最勝
此光能覺諸衆生
勝戒三摩地亦然
聞佛最勝大智慧

동등할 이 없는 청정한 계의 삼마지를 증득하신
지혜제일의 대능인(大能仁)께서는
보리를 베푸는[施]것을 칭찬하고 찬탄하시니
그는 마땅히 이 뛰어난 광명을 얻을 것이네.
033_0829_c_09L無等淨戒三摩地
智慧第一大能仁
稱揚讚歎施菩提
彼當得此勝光明

다함없는 오묘하고 진기한 보배를 보시하여
이 보배로 대선(大仙)께 공양하네.
보배를 보시해 부처님과 불탑(佛塔)에 공양하며
중생들은 보배를 구하나 얻지 못하네.
033_0829_c_11L爲施無盡妙珍寶
此寶供養於大仙
施寶供佛及佛塔
衆生求寶而不獲

온갖 진기한 보배를 보시하여 부처님께 공양했으므로
광명을 놓음이 마치 보배로 장엄한 것과 같네.
또 나아가 환히 비추는 광명[往光明]을 놓으니
이 광명은 중생들을 깨닫게 하네.
033_0829_c_13L施諸珍寶得爲佛
是故放光如寶嚴
又放光明往照耀
是光覺悟諸衆生

마음에 드는 도향(塗香)을 사람들이 냄새를 맡지 못하나
그는 여래의 공덕행을 행하네.
천상과 인간에서 나온 향을
모든 여래께 공양할 용도로 쓰고
수많은 불탑에 나는 모두 향을 바른다네.
그러므로 이 도향의 광명을 놓는다.
033_0829_c_15L適意塗香人不嗅
彼行如來功德行
天上人間所出香
用爲供養諸如來
衆多佛塔我盡塗
是故放此塗香光
大方廣摠持寶光明經卷第四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4마(魔)는 5온마(蘊魔)ㆍ번뇌마(煩惱魔)ㆍ사마(死魔)ㆍ천자마(天子魔)를 말한다. 5온마는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등 5온이 쌓여 모이면 생사(生死)의 고과(苦果)를 이루어 이 생사법(生死法)이 혜명(慧命)을 빼앗으므로 마(魔)라고 한다. 번뇌마는 번뇌가 중생의 심신(心神)을 괴롭히고 어지럽혀 혜명을 빼앗아 보리를 성취하지 못하게 하므로 마(魔)라고 한다. 사마(死魔)는 중생의 4대(大)를 분산시켜 사라지게 해서 수행자로 하여금 더 이상 혜명을 지속하지 못하게 하므로 마(魔)라 한다. 천자마는 욕계 제6천의 마왕으로서 인간의 선량한 일을 해치고 성현의 법을 싫어하여 질투하고 갖가지 어지러운 일을 지어 수행자가 출세간의 선근(善根)을 성취하지 못하도록 하므로 마(魔)라고 한다. 앞에서 말한 네 가지 가운데 앞의 세 가지는 내마(內魔)이고 마지막 것은 외마(外魔)이다.
  2. 2)범어로는 maharṣi이며 대선(大僊)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경칭(敬稱)이다. 도를 구해 장생(長生)하는 사람을 선(仙)이라 하며 성문ㆍ벽지불ㆍ보살 등도 선(仙)이라 한다. 부처님은 선(仙) 가운데 지극히 존귀하신 분이므로 대선(大仙)이라고 말하며 또는 금선(金仙)이라 칭하기도 한다. 또한 무릇 이미 일체 모든 바라밀 공덕과 선근(善根)에 도달해 피안에 이른 사람을 모두 대선(大仙)이라 말하기도 한다.
  3. 3)범어로는 mālā이며 꽃을 실이나 띠에 꿰어 둥근 모양을 만들어서 머리에 장식하거나 몸에 걸치며 또는 불전(佛前)에 바치는 장엄구이다.
  4. 4)범어로는 chattra이며 햇빛을 가리고 비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산(傘)을 말한다. 산개는 또한 개(蓋)ㆍ보개(寶蓋)ㆍ원개(圓蓋)ㆍ화개(花蓋)라고도 하며 나무껍질ㆍ잎사귀ㆍ대나무ㆍ비단 등을 사용하여 덮개를 만들므로 번개(幡蓋)라고도 말한다. 외형상으로는 자루가 중앙에 달린 것과 자루가 바깥의 상부(上部)에 달린 천개(天蓋)가 있다. 후세에는 원통 모양으로 비단 제품을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불좌(佛座)나 높은 자리 위에 높이 걸어 불전(佛殿)의 장엄구로 사용하였다.
  5. 5)염부(jambū)나무 사이로 흐르는 강에서 생산되는 사금(沙金)으로 적황색 바탕에 자색의 불꽃 기운이 돌며, 금 가운데 가장 귀하다.
  6. 6)범어로 piśāca이며 비사차(毘舍遮) 또는 필사차(畢舍遮)라고 음차하였다. 원래는 고대 인도에 전해지는 마귀로서 그 배가 창해(蒼海)만 하고 목구멍은 바늘구멍만 하며 항상 아수라나 나찰 등과 함께 나온다. 불교 가운데 아귀는 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 귀(鬼)는 인간의 정기(精氣)와 혈육(血肉)을 먹고 살며 아귀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