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1262_T_002
- 036_0006_a_01L 대방광불화엄경 제2권
- 036_0006_a_01L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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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빈국삼장 반야 한역
이운허 번역 - 036_0006_a_02L 罽賓國三藏般若 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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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 036_0006_a_03L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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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살들이 모여 오다 ②
그때에 하방(下方)으로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일체여래원만보염광(一切如來圓滿普焰光) 세계요, 부처님 이름은 무착지성수당왕(無着智星宿幢王)이시고, 그 여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파제개장용맹지자재왕(破諸蓋障勇猛智自在王)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 회상으로부터 이 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신통으로써 그 몸의 낱낱 털구멍에서 가지가지 법 바다를 연설하는 아름다운 음성 구름을 내었다. - 036_0006_a_04L爾時,下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一切如來圓滿普焰光,佛號無著智星宿幢王;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破諸蓋障勇猛智自在王,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從彼佛會向如來所,悉以神力,於其身上一一毛孔出演說種種法海妙音聲雲。
- 곧, 온갖 법의 뜻과 중생의 말을 연설하는 다라니 바다 음성 구름, 온갖 삼세 보살의 수행하는 방편의 바다를 연설하는 음성 구름, 모든 보살들의 서원 방편의 바다를 연설하는 음성 구름, 모든 보살들의 원만하고 깨끗한 바라밀 바다를 연설하는 음성 구름, 모든 보살들의 온갖 세계에 가득찬 원만한 행의 바다를 연설하는 음성 구름, 모든 보살들이 가지가지 신통 이루는 것을 연설하는 음성 구름, 모든 여래께서 도량에 나아가 마군을 깨뜨리고 번뇌를 소멸하여 정각을 이루는 신통을 연설하는 음성 구름, 모든 여래께서 법 수레[法輪]를 굴리는 가지가지 명구와 수다라의 바다를 연설하는 음성 구름, 모든 여래께서 이 중생의 자격에 따라 교화하고 조복하는 방편행의 바다를 연설하는 음성 구름, 모든 여래께서 그들의 시기와 선근과 소원에 따라 일체지지를 얻게 하는 좋은 방편의 바다를 연설하는 음성 구름 들을 내어, 낱낱이 온 허공 법계에 가득하였다.
- 036_0006_a_11L所謂:出演說一切法義衆生語言陀羅尼海音聲雲、出演說一切三世菩薩修行方便海音聲雲、出演說一切菩薩誓願方便海音聲雲、出演說一切菩薩圓滿淸淨波羅蜜海音聲雲、出演說一切菩薩徧一切剎圓滿行海音聲雲、出演說一切菩薩成滿種種神通輪海音聲雲、出演說一切如來往詣道場破魔軍衆銷竭煩惱成等正覺神通輪海音聲雲、出演說一切如來轉妙法輪種種名句修多羅海音聲雲、出演說一切如來隨應教化調伏衆生方便行海音聲雲、出演說一切如來隨時隨善根隨其願力普令獲得一切智智善巧方便海音聲雲,如是等雲一一充滿虛空法界,
- 036_0006_b_02L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여 공양하기를 마치고는, 즉시 하방에 모든 여래 궁전의 광명을 나타내는 가지가지 빛깔 보배 누각과 모든 기묘한 형상 보배로 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온갖 보리도량의 그림자를 나타내는 마니왕 관으로써 그 몸을 장엄하였다.
- 036_0006_a_24L旣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養,修敬畢已,卽於下方,化作現一切如來宮殿,光明種種色藏寶樓閣,及一切妙形像寶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以普現一切菩提場影像光幢摩尼王冠以嚴其身。
- 상방(上方)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무진불종성(無盡佛種性) 세계요, 부처님 이름은 보지원만차별광명대성왕(普智圓滿差別光明大聲王)이시고, 그 여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보변법계대원제(普遍法界大願際)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 도량으로부터 이 사바세계 비로자나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신통으로써 제각기 그 몸의 온갖 몸매ㆍ온갖 부분[身分]ㆍ온갖 뼈마디ㆍ온갖 털구멍ㆍ온갖 말소리ㆍ온갖 구절ㆍ온갖 의복ㆍ온갖 장엄거리에서 비로자나부처님 등 지나간 세상의 모든 부처님과 오는 세상의 모든 부처님과 지금 세상의 모든 부처님과 그 권속들을 나타내며, 시방세계의 깨끗하고 더럽고, 넓고 좁고, 크고 작은 것을 모두 나타내었다.
- 036_0006_b_06L上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無盡佛種性,佛號普智圓滿差別光明大聲王;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普徧法界大願際,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受彼佛教,發彼道場,而來向此娑婆世界毘盧遮那如來所,悉以神力各於其身一切相好、一切身分、一切肢節、一切毛孔、一切言音、一切名句、一切衣服、一切莊嚴具中,現毘盧遮那等盡過去際一切諸佛、盡未來際一切諸佛、盡現在際一切諸佛、幷其衆會,十方剎土淸淨雜染,廣狹大小,靡不皆現;
- 036_0006_c_02L또 저 부처님이 지나간 세상에서 닦으시던 보시[檀那]바라밀과 그것을 따라 행하여 쌓아 놓은 모든 보시한 이와 받은 이와 재물과 그 일[本事]의 그림자들과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또 저 부처님이 지나간 세상에서 닦으시던 지계[尸羅]바라밀과 그것을 따라 행하여 쌓은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또 저 부처님이 지나간 세상에서 닦으시던 인욕[羼提]바라밀로, 사지[肢體]를 끊어도 마음이 끄떡하지 않던 일과 그것을 따라 행하여 쌓은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또 저 부처님이 지나간 세상에서 닦으시던 정진[毗梨耶]바라밀에 용맹하게 나아가며 물러나지 않는 일과 그것을 따라 행하여 쌓은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또 저 부처님이 지나간 세상에서 구하시던 모든 여래의 선정[禪那]바라밀과 그것을 따라 행하여 이루던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또 저 부처님이 지난 세상에서 구하시던 반야(般若)바라밀과 모든 여래께서 굴리신 법의 수레와 이루신 법에 용맹심을 내어 온갖 것을 모두 버리던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 036_0006_b_17L亦現彼佛過去所行檀那波羅蜜,隨順積集一切施行,受者、財物、本事、影像相應行海;亦現彼佛過去所行尸羅波羅蜜,隨順積集本事影像相應行海;亦現彼佛過去所行羼提波羅蜜,斷截肢體,心無動亂,隨順積集本事影像相應行海;亦現彼佛過去所行毘梨耶波羅蜜,勇猛不退,隨順積集本事影像,相應行海;亦現彼佛過去所求一切如來禪那波羅蜜,隨順積集而得成就本事影像相應行海;亦現彼佛過去所求般若波羅蜜,一切如來所轉法輪,所成就法,發勇猛心一切皆捨本事影像相應行海;
- 또 저 부처님의 지나간 세상에서 이루신 방편(方便)바라밀로 모든 부처님을 뵈옵기 좋아하며, 모든 보살도를 행하기 좋아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기 좋아하던 일과, 그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또 저 부처님이 지나간 세상에서 세우신 서원 [願]바라밀로 모든 보살의 엄청난 서원을 깨끗이 장엄한 일과 그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또 저 부처님이 지나간 세상에서 이루신 보살의 힘[力]바라밀로 가지가지 행을 알고 깨끗하게 화합한 일과 그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며, 또 저 부처님이 지나간 세상에서 닦으시던 지혜[智]바라밀로 가지가지 차별된 깨달음의 법문을 원만하고 청정하게 하던 일과 그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를 나타내어, 이렇게 나타낸 온갖 여래의 지난 세상 행하신 일의 그림자와 서로 응하는 행의 바다가 모두 크고 넓은 법계에 가득하였다.
- 036_0006_c_05L亦現彼佛過去所成方便波羅蜜,樂見一切佛,樂行一切菩薩道、樂化一切衆生界本事影像相應行海;亦現彼佛過去所發願波羅蜜,一切菩薩廣大誓願淸淨莊嚴本事影像相應行海;亦現彼佛過去所成一切菩薩力波羅蜜,了種種行淸淨和合本事影像相應行海;亦現彼佛過去所修一切菩薩智波羅蜜,圓滿淸淨種種差別證悟法門本事影像相應行海;如是所現一切如來本事影像相應行海悉皆徧滿廣大法界,
-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여 공양하기를 마치고, 즉시 상방에 모든 금강으로 가지가지 장엄한 누각과 제청(帝靑) 금강으로 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삼세 여래의 이름을 연설하는 큰 음성의 바다를 내는 마니보배로 계명주(髻明珠)가 되어 보배 관을 꾸미었고, 온갖 보배 광명이 치성한 마니왕 그물로 몸을 가리웠다.
- 036_0006_c_15L旣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養,修敬畢已,卽於上方化作一切金剛寶王種種莊嚴藏樓閣,及帝靑金剛寶王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以演說三世如來名號大音聲海;摩尼寶王爲髻,明珠莊嚴寶冠,以一切妙寶光焰熾盛摩尼王網羅覆其身。
- 이렇게 시방에서 모든 보살들이 제각기 가지가지 신통으로 가지가지 공양 구름을 일으키면서 도량에 모여 와서 법계에 두루 찼으니, 이 보살들과 그 권속들은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으로부터 났으며, 깨끗한 지혜의 눈으로 삼세(三世) 모든 부처님들의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몸매를 보며, 걸림이 없는 귀로써 시방 모든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수다라를 들으며, 모든 보살들의 수승하고 자재한 저 언덕에 이르렀다.
- 036_0006_c_21L如是十方一切菩薩各以種種神通興種種供養雲來會道場普周法界。此諸菩薩幷其眷屬皆從普賢行願所生,以淨智眼普見三世一切諸佛。衆所樂見種種相海,得無礙耳,普聞十方一切如來所轉法輪修多羅海已,得至於一切菩薩最勝自在究竟彼岸,
- 036_0007_a_02L그리하여 잠깐 잠깐에 큰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가까이 모시며, 한 몸이 온갖 세계에 가득하여 모든 부처님들의 대중 회상에 나타나고, 광명이 온갖 세계에 두루 비치며, 한 티끌 속에서도 시방의 허공에 있는 모든 세계를 나타내며, 저러한 세계마다 가지가지 몸을 나타내어 교화를 받을 만한 중생들을 조복(調伏)하여 성취시키되 조금도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온갖 털구멍으로 내는 소리가 시방세계에 들리어 여래의 묘한 법 수레의 넓은 경계를 연설하며, 모든 중생은 다 환술과 같은 줄 알며, 모든 여래는 다 그림자와 같은 줄 알며, 모든 세간에서 업을 따라 태어나는 것은 다 꿈과 같은 줄 알며, 모든 세간에 나타나는 과보(果報)는 모두 거울 속 영상과 같은 줄 알며, 모든 세간에 생겨나는 물건은 다 아지랑이와 같은 줄 알며, 모든 세계들은 마음을 의지하여 머무는 것이 변화함과 같은 줄 알며,
- 036_0007_a_02L於念念中現大神變能徧親近十方諸佛,一身充滿一切世界,普現諸佛道場衆會,光明徧照一切世界。於一塵中普現十方,盡虛空界、一切世界,於彼世界現種種身,隨諸衆生應受化者調伏成熟,未曾失時;一切毛孔出大音聲,周聞十方,演暢如來妙法輪雲,廣大境界;知諸衆生悉皆如幻,知諸如來悉皆如影,知諸界趣業行受生悉皆如夢,知諸世閒所現果報如鏡中像,知諸世閒諸有生起如熱時焰,知諸國土依心想住皆如變化;
- 부처님의 열 가지 지혜[十種智力]를 통달하였으며, 위엄과 덕망의 자재함이 큰 황소와 같아 두려움이 없으며, 말솜씨가 사자후(師子吼)와 같아서 그지없는 변재의 큰 바다를 얻었으며, 중생들의 모든 비밀한 바다를 모두 알며, 여러 가지 말이나 글의 지혜 바다에 깊이 들며, 법계가 허공과 같은 줄 알며, 보살들의 신통과 지혜를 얻었고, 위엄의 힘이 용맹하고 웅장하여 마군들을 항복 받으며, 지혜의 힘이 밝고 철저하여 삼세의 일을 분명히 알며, 모든 법이 서로 어기지 않는 줄을 알면서 항상 일체지의 자리를 구해서, 끊임이 없는 지혜로 모든 세간에 나아가며, 법계를 아는 지혜로 모든 교법의 바다를 내어 흐르게 하며,
- 036_0007_a_12L通達如來十種智力威德自在,如大牛王,得無所畏,能師子吼,深入無盡辯才大海,了知衆生諸祕密海,深入文字語言智海,了達法界猶如虛空;得諸菩薩神通智慧威力,勇健摧伏魔軍,智力明徹,了達三世,知一切法無有違諍,而常趣求一切智地,以無斷智入諸世閒,以法界智流出教海;
- 036_0007_b_02L 신통을 얻어서 시방의 모든 세계가 서로서로 들어가게 하며, 선한 일을 닦은 힘으로 여러 세계에 마음대로 태어나며, 모두 보는 눈을 얻어서 시방의 온갖 세계의 넓고 좁고 크고 작은 것을 모두 보며, 막힘이 없는 지혜를 얻어서 작은 경계에 큰 세계를 나타내고 큰 경계에 작은 세계를 나타내며, 자재한 힘으로 한 부처님에게서 일체 부처님의 공덕과 지혜를 얻으며, 위신(威神)의 가피(加被)를 입어 시방을 널리 보되 의심이 없으며, 잠깐 동안에 신통으로써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할 수 있는 것과 같은 한량없는 공덕을 갖춘 큰 보살들이 서다림에 가득 찼으니, 이것이 모두 여래의 위엄과 신통으로 되어지는 것이었다.
- 036_0007_a_19L得神通力,能令十方一切世界展轉相入;得善根力於諸世界自在受生;得周徧眼普見十方一切世界廣狹、大小;得無礙智於微細境現廣大剎,於廣大境現微細剎,以自在力於一佛所得一切佛功德智慧威神所加,普見十方無有疑惑,於一念頃能以神通普徧十方一切剎海。具足如是無量功德諸大菩薩滿逝多林皆是如來威神之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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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문들은 알 수 없는 일
이때에 모든 성문(聲門)들 중에 으뜸되는 지혜 많은 사리불(舍利弗), 신통이 제일인 목건련(目揵連), 마하가섭(摩訶迦葉)ㆍ이바다(離婆多)ㆍ수보리(須菩提)ㆍ아누루타(阿㝹樓馱)ㆍ난타(難陀)ㆍ겁빈나(劫賓那)ㆍ가전연(迦旃延)ㆍ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 들이 모두 서다림 동산에 있었으나, 그들은 이러한 여래의 신통, 여래의 장엄, 여래의 경계, 여래의 유희, 여래의 변화, 여래의 높으심, 여래의 묘한 행, 여래의 위엄과 덕망, 여래의 가피, 여래의 많은 세계를 보지 못하였으며, - 036_0007_b_03L于時,上首諸大聲聞:大智舍利弗、神通目揵連、摩訶迦葉、離婆多、須菩提、阿㝹樓馱、難陀、劫賓那、迦旃延、富樓那彌多羅尼子等在逝多林皆悉不見如來神力、如來嚴好、如來境界、如來遊戲、如來神變、如來尊勝、如來妙行、如來威德、如來加持、如來剎海;
- 또 생각할 수 없는 보살의 경계, 보살의 집회, 보살의 두루 들어가는 일, 보살의 가까이 모심, 보살의 신통, 보살의 유희, 보살의 권속, 보살의 있는 곳, 보살의 사자좌, 보살의 궁전, 보살의 위의, 보살의 삼매, 보살의 두루 살피는 것, 보살의 사자빈신(師子頻申), 보살의 용맹, 보살의 공양, 보살의 수기(授記), 보살의 성숙(成熟), 보살의 청정한 신업(身業), 보살의 원만한 지혜, 보살의 나타내 보이는 원신(願身), 보살의 두루한 색신, 보살의 구족한 몸매, 보살의 원만한 광명, 보살이 놓는 광명 그물, 보살이 일으키는 변화 구름, 보살의 두루한 방편 그물, 보살의 원만한 모든 행, 이러한 가지가지 경계를 하나도 보지 못하였다.
- 036_0007_b_09L亦復不見不可思議菩薩境界、菩薩集會、菩薩徧入、菩薩親近,菩薩神通、菩薩遊戲、菩薩眷屬、菩薩方處、菩薩師子座、菩薩宮殿、菩薩威儀、菩薩三昧、菩薩周徧觀察、菩薩師子頻申、菩薩勇猛、菩薩供養、菩薩授記、菩薩成熟、菩薩身業淸淨、菩薩智身圓滿、菩薩願身顯示、菩薩色身普徧、菩薩相好具足、菩薩常光圓滿、菩薩放大光網、菩薩起變化雲、菩薩普徧方網、菩薩諸行圓滿,如是種種皆悉不見。
- 036_0007_c_02L왜냐 하면 선근(善根)이 같지 아니한 때문이며, 저 성문들은 지나간 세상에서 본디 부처님들의 여러 가지 신통을 볼 수 있는 미묘 선근을 닦지 못한 탓이며, 본디 시방세계를 두루 장엄한 깨끗한 공덕을 찬탄하지 아니한 탓이며, 본디 부처님들의 가지가지 신통으로 변화하는 일을 칭찬하지 아니한 탓이며, 본디 나고 죽는 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지 못한 탓이며, 본디 모든 중생들을 권하여 크고 넓은 보리심(菩提心)에 머물게 하지 아니한 탓이며, 본디 여래의 내림[如來種性]이 끊어지지 않게 하지 못한 탓이며, 본디 온갖 중생들을 부지런히 거두어 주지 못한 탓이며, 본디 보살들의 바라밀을 부지런히 닦지 못한 탓이며, 본디 나고 죽는 데서 중생에게 지혜의 눈을 구하도록 하지 못한 탓이며, 본디 일체지를 따르는 선근을 닦지 못한 탓이며, 본디 여래가 세상에 나신 좋은 선근을 깨닫지 못한 탓이며,
- 036_0007_b_18L何以故?以善根不同故。彼於過去本不修集見一切佛種種神通妙善根故;本不讚說十方剎海普徧莊嚴淨功德故;本不偁歎諸佛世尊種種神通變化事故;本不能於生死之中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故;本不勸發一切衆生令住廣大菩提心故;本不能令如來種性不斷絕故;本不精勤攝受一切諸衆生故;本不勤修一切菩薩波羅蜜故;本於生死不勸衆生求智眼故;本不修習順一切智諸善根故,本不覺了如來出世勝善根故;
- 본디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깨끗하게 하는 신통한 지혜를 얻지 못한 탓이며, 본디 보살이 넓은 경계를 아는 깨끗한 눈을 얻지 못한 탓이며, 본디 세상을 뛰어날 수 있는 구경의 함께하지 않는 큰 선근을 구하지 아니한 탓이며, 본디 모든 보살들의 큰 서원으로 생사를 뛰어나는 지혜를 일으키지 못한 탓이며, 본디 모든 여래의 신력으로 가피하심을 좇아 나지 아니한 탓이며, 본디 온갖 법이 모두 요술과 같은 줄을 알지 못한 탓이며, 본디 보살들의 아는 바 생각하고 집착하는 것이 모두 꿈과 같은 줄을 알지 못한 탓이며, 본디 보살의 용맹과 큰 뜻으로 깊이 기뻐함을 얻지 못한 탓이니, 이러한 여러 가지가 모두 보현보살의 지혜로 아는 경계이므로, 이승(二乘)들과는 함께할 수 없는 것이었다.
- 036_0007_c_04L本不獲得普徧嚴淨一切佛剎神通智故;本不獲得菩薩所知廣大境界淸淨眼故;本不欣求超出世閒究竟不共大善根故;本不發起一切菩薩廣大誓願出離智故;本不從於一切如來威力加持之所生故;本不能知一切諸法皆如幻故;本不能知菩薩所知思想執持皆如夢故;本不能得菩薩勇猛廣大志樂深歡喜故;如是種種皆是普賢智眼境界不與一切二乘所共。
- 이런 까닭으로 저 으뜸가는 성문들은 듣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기억도 못하고 살피지도 못하고 요량도 못하고 생각도 못하고 증득도 못하고 분별도 못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부처님과 보살들의 신통한 경계를 이승들의 좁은 소견으로는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록 서다림 동산에 있으면서도 여래의 크고 넓은 신통 변화를 보지 못한 것이다.
- 036_0007_c_13L以是因緣,彼諸上首大德聲聞不能聞、不能信、不能知、不能見、不能憶念、不能觀察、不能籌量、不能思惟、不能證入、不能分別。何以故?諸佛菩薩神通境界非諸二乘狹劣境故。是故,雖在逝多林中不見如來廣大神變。
- 또 저 성문들은 이러한 보살들이 닦은 훌륭한 선근이 없는 까닭이며, 이러한 부처님의 신통을 보는 깨끗한 지혜의 눈이 없는 까닭이며, 깊은 삼매로 자세히 살피는 힘이 없는 까닭이며, 큰 신통으로 가피함이 없는 까닭이며, 생각할 수 없는 해탈문이 없는 까닭이며, 자재한 신통이 없는 까닭이며, 큰 세력이 없는 까닭이며, 큰 위엄과 도덕이 없는 까닭이며, 훌륭한 머물 데가 없는 까닭이며, 지혜의 눈으로 행할 경계가 없는 까닭이니,
- 036_0007_c_17L復次,彼諸聲聞無如是菩薩所修最勝善根故,無如是見佛神通淸淨智眼故,無如是甚深三昧微細觀察故,無如是廣大神力所加持故,無如是不可思議解脫門故,無如是神通自在故,無如是廣大勢力故,無如是廣大威德故,無如是最勝住處故,無如是智眼所行境故;
- 036_0008_a_02L 그러므로 이러한 것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얻지도 못하고 두루 알지도 못하고 내지도 못하고 살피지도 못하고 참아내지도 못하고 닦아 행하지도 못하고 편안히 머물지도 못하고 열어 보이지도 못하며, 또 남들에게 널리 연설하지도 못하고, 찬탄하지도 못하고 가리켜 보이지도 못하고 베풀어 주지도 못하고 거두어 붙잡지도 못하고 권하여 나아가게도 못하고 사람들을 가르쳐서 부처님 경계를 닦아 익히게 하거나 편안히 머물게 하거나 증득하게 하지 못한다.
- 036_0007_c_24L是故,於此不能知、不能見、不能入、不能得、不能徧解、不能出生、不能觀察、不能忍受、不能修行、不能安住、不能開示、亦復不能廣爲人說、不能讚歎、不能指示、不能授與、不能攝取、不能勸進、不能教誨令其修習、令其安住、令其證入諸佛境界。
- 왜냐 하면 저 성문들은 이러한 큰 지혜가 없는 탓이며, 성문법을 의지하여 세상을 벗어난 탓이며, 성문의 도에 들어가 지혜를 얻은 탓이며, 성문의 행을 닦아 만족을 구하는 탓이며, 성문의 과(果)로 구경(究竟)을 삼는 탓이며, 성문의 참다운 지혜[實諦]만을 깨달은 탓이며, 차별 있는 진실[眞實際]에 머무르는 탓이며, 고요한 데 머무르는 것으로 열반을 삼는 탓이며, 세간에 대하여 대자비를 버린 탓이며, 모든 중생 구제하는 일에서 멀리 떠난 탓이며, 자기의 일에만 항상 머물러 고요한 데로 나아가는 탓이니, 그러므로 비록 서다림에 있으면서도 이러한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보지 못한 것이다.
- 036_0008_a_05L何以故?彼諸聲聞無有如是大智慧故,依聲聞乘而出離故,入聲聞道得智慧故,修聲聞行求滿足故,住聲聞果爲究竟故,悟解聲聞實諦智故,住於差別眞實際故,樂住寂靜爲涅槃故,於諸世閒捨大悲故,遠離救護諸衆生故,恒住自事趣寂滅故;是故,雖在逝多林中不見如是種種神變。
- 왜냐 하면 본디 여래의 일체지의 성품을 구하지 아니하며 행하여 모으지 아니하였고, 좋아하지 아니하고 내지 아니하고 닦지 못하고 깨끗이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또 여래의 삼매와 신통에 들어가지 못하고 행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증득하지 못하였으니, 이러한 경계는 보살의 넓은 지혜 눈으로써 보는 것이요, 성문들의 행할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 036_0008_a_12L何以故?本於如來一切智性不能志求、不能積集、不能樂欲、不能出生、不能修習、不能淸淨、亦於如來三昧神通不能入、不能行、不能知見、不能證得。何以故?如是境界唯諸菩薩廣大智眼乃能見知,非諸聲聞所行境故;
- 이와 같은 인연으로 큰 성문들은 비록 서다림 동산에 있지마는 여래의 가지가지 신통 변화와 가지가지 가피하심과 가지가지 부처 세계와 가지가지 깨끗하고 장엄한 것을 보지 못하며, 또 큰 보살들이 대중 회상에 두루하여 유희하는 신통을 모두 보지 못하는 것이다.
- 036_0008_a_17L以是因緣諸大聲聞雖復住在逝多林中,不見如來種種神變、種種加持、種種佛剎、種種嚴淨,及大菩薩普徧衆會遊戲神通皆悉不見。
- 비유하면, 항하(恒河)의 양쪽 언덕에 한량없는 백천억 아귀들이 있는데, 벌거숭이로 굶주리고 목말라서 여위어 핼쓱하고, 가죽과 살과 뼈가 안팎으로 타는 듯하고, 바람에 휘몰리고 햇볕에 그을리며, 까마귀ㆍ독수리ㆍ늑대ㆍ이리 따위와 험악한 새와 짐승들이 번갈아 와서 쪼고 할퀴며, 기갈에 쪼들리어 물을 마시려 하지마는, 강가에 있으면서도 물을 보지 못하고, 설사 본다 하더라도 강이 말랐거나 불과 같거나 뜨거운 재로만 보이는 것과 같다. 그것은 두터운 업장(業障)에 덮인 탓이다.
- 036_0008_a_20L譬如恒河兩岸多有百千億無量餓鬼,裸露、飢渴、羸瘦、憔悴、皮肉、筋骨、內外燋然、風飄日曝、徧體乾枯、烏鷲犲狼諸惡禽獸競來搏撮;爲渴所逼,欲求水飮,雖住河側而不見河,設有見者,見其枯涸,或見流火、或見煻煨。何以故?深厚業障之所覆故。
- 036_0008_b_02L여러 큰 성문들도 역시 그러하여 비록 서다림 속에 있으면서도 여래의 어마어마한 신통 변화를 보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온갖 것 다 아는 지혜[種智]를 좋아하지 아니하여 무명(無明)의 꺼풀이 눈에 덮인 탓이며, 일체지를 얻을 만한 훌륭한 선근을 심지 못한 탓이다.
- 036_0008_a_25L諸大聲聞亦復如是,雖復住在逝多林中,不見如來廣大神變。何以故?不樂種智,無明瞖瞙蔽其眼故;不曾種植一切智地勝善根故。
-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잠깐 졸다가 꿈을 꾸었는데, 수미산 꼭대기에 제석천왕의 선견궁(善見宮)이 있고, 그 궁성 안에 훌륭한 전각과 잘 꾸민 동산이 있으며, 천동(天童) 천녀(天女)들이 백천만억이요, 부드러운 보배 땅에는 하늘 꽃이 널리어 있었다. 그리고 가지가지 의복 나무에서는 좋은 의복이 나오고, 꽃나무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보배 나무에서는 귀중한 보배가 나오고, 장엄 나무에서는 여러 가지 장식품이 나오고, 음악 나무에서는 아름다운 가락이 흐르며, 수없는 하늘 사람들이 그 가운데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데, 그 사람도 그들과 함께 하늘 옷을 입고 오락가락하면서 쾌락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으면서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과 같으니, 이 사람의 꿈속에서 보는 경계는 함께 있는 여러 사람들로는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036_0008_b_04L譬如有人,於衆會中假寐昏寢,忽然夢見須彌山頂帝釋所住善見宮城,殊勝寶殿,園苑莊嚴;天子、天女百千萬億柔軟寶地普散天華;種種衣樹,出妙衣服;種種華樹,開敷妙華;諸珍寶樹,出諸珍寶;諸莊嚴樹,出諸嚴具;諸音樂樹,奏天音樂;無量諸天,於中遊戲。其人自見著天衣服,住止周旋,受諸快樂,其衆會中一切人衆雖同一處,不見、不知、不能觀察。何以故?此人夢中所見境界非彼衆會所能見故。
- 그와 같이 모든 보살이나 세간 임금[世主]들의 눈 앞에 보는 바 온갖 장엄과 신통 변화도 그러한 것이니, 여러 부처님의 가피를 입은 까닭이며, 오래 전부터 선근을 행하여 모은 까닭이며, 일체지를 얻으려는 큰 서원을 세운 까닭이며, 여래의 훌륭한 공덕을 닦은 까닭이며, 보살의 장엄한 길에 머무른 까닭이며, 일체종지(一切種智)의 문을 원만히 갖춘 까닭이며,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성취한 까닭이며, 보살들의 일체지의 땅에 들어가서 청정하게 아는 까닭이며, 보살의 온갖 삼매와 신통 바다에 유희하는 까닭이며, 보살의 온갖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가 걸림이 없는 까닭에 여래 세존의 헤아릴 수 없이 자재하게 유희하는 신통 경계를 모두 보고 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성문 제자들도 비록 지혜와 신통이 있지마는 그러한 경계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은 보살의 깨끗한 눈이 없는 탓이다.
- 036_0008_b_13L一切菩薩及諸世主現前所見廣大莊嚴神通變化亦復如是,以得一切佛加持故,以久積集善根力故,發一切智廣大願故,修習如來勝功德故,善住菩薩莊嚴道故,圓滿一切種智門故,成就普賢諸行願故,趣入菩薩一切智地淸淨解故,遊戲菩薩一切三昧神通海故,觀察菩薩一切境界智無礙故;是故,悉見如來世尊不可思議自在遊戲神通境界,能入、能知。一切聲聞諸大弟子,雖有智慧具勝神通皆不能見、皆不能知。何以故?以無菩薩淸淨眼故。
- 036_0008_c_02L마치 설산에 있는 약풀들이 누가 심기나 한 것처럼 간 데마다 많은데, 밝은 지혜를 가진 의사는 약풀의 여러 가지 성질과 공능을 알아서 병을 따라 캐어 쓰지마는, 사냥군이나 마소를 뜯기는 사람들은 그 속에 있으면서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과 같나니, 어떻게 캐낼 수 있으랴.
- 036_0008_b_24L譬如雪山多諸藥草,猶如種植處處出生,有大良醫成就明智,知諸藥性差別功能,隨病所須,於中採取,其諸捕獵放牧之人遊止其中,不見、不知,況能採取?
- 이것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들은 모두 여래의 지혜에 들어가서 보살의 여러 가지 유희를 내며, 여래의 삼매 경계를 알지마는 성문 제자들은 본디 일체종지를 닦지 못하였고, 여러 중생을 이익케 하지 않았으므로 서다림 가운데 있으면서도 여래의 삼매로 광대한 신통 변화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 036_0008_c_03L此亦如是;以諸菩薩普入如來智慧境界出生菩薩種種遊戲,能了如來三昧境界,諸大弟子本不修習一切種智,不能利樂一切衆生,雖復住在逝多林中,不見、不知如來三昧廣大神變。
- 마치 땅 속에는 여러 가지 보배가 들어 있고, 백천만억 희귀한 보물들이 간 데마다 그득하여 모든 장엄거리가 없는 것이 없건마는, 총명하고 지혜 있는 사람은 노다지 보배가 있는 데를 잘 알기도 하고 그 보배의 가치와 소용되는 것을 잘 알 뿐 아니라, 또 복과 덕이 구족하여 마음대로 캐내서 부모에게 봉양도 하고, 곤궁한 일가 친척들을 구원도 하고, 헐벗고 병난 사람들을 도와 주기도 하며, 하고 싶은 대로 풍족하게 쓰지마는, 복과 지혜가 없는 사람은 비록 보배 있는 데서 앉고 서고 다니고 눕고 하면서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것과 같다.
- 036_0008_c_07L譬如大地,衆寶所依,多諸伏藏,百千萬億珍奇雜寶,處處盈滿,一一莊嚴,無不備足;有一丈夫聰慧明達,善知寶藏所在之處,及知衆寶功能勢力;其人復有大福德力,能隨所欲自在而取,奉養父母、賑給宗親、老病窮乏靡不均贍,諸有所求咸令充足,其餘無福無智慧人雖於寶處行、住、坐、臥,以無智故,不見、不知;
- 그와 같이 보살들은 널리 보는 깨끗한 지혜 눈이 있으므로 서다림 동산에서 알 수 없는 여래의 깊은 경계에 들어가고 부처님의 엄청난 신통 변화를 보고, 부처님의 가이없는 삼매에 들어가서 부지런히 모든 여래께 공양하며 훌륭한 법문으로 여러 중생들을 깨우치며, 사섭법(四攝法)으로 여러 중생들을 포섭하거니와, 저 성문들은 비록 서다림 동산에 있으면서도 여래의 신통을 보지 못하며, 보살 대중의 모인 것도 보지 못하는 것이다.
- 036_0008_c_14L此亦如是,諸大菩薩以有淸淨普徧智眼,於逝多林能入如來不可思議甚深境界,能見諸佛廣大神變,能了諸佛一切法門,能入無邊佛三昧海,能勤供事一切如來,能以勝法開悟衆生,能以四攝攝受群品,彼諸聲聞雖住林中不能得見如來神力,亦復不見菩薩衆會。
- 036_0009_a_02L마치 어떤 사람이 천으로 눈을 가리고 보배가 많은 섬에 가서 앉고 눕고 오고 가고 하면서도, 보배 나무ㆍ보배 옷ㆍ보배 향ㆍ보배 과일 등 많은 보배들의 모양과 용도와 싸고 비싼 것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지마는, 다른 사람은 눈을 뜨고 그 곳에 가서 모든 보배들을 보기도 하고 알기도 하는 것과 같나니, 보살들도 이와 같아서 여래의 법 보배 섬에 가서 훌륭한 공덕의 장엄을 모두 분명하게 보지만, 성문 제자들은 비록 서다림에서 부처님을 모시고 있으면서도 여래의 자재한 신통과 삼매의 경계를 보지 못하며, 널리 장엄한 보살 대중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성문들은 부처님의 지혜에 상응하지 못하는 탓이며, 무명이 눈을 가리운 탓이며, 보살처럼 걸림없는 지혜가 없는 탓이며, 차례대로 법계에 들어가지 못한 탓이니, 그러므로 여래의 자재한 삼매와 차별 있는 신통 변화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 036_0008_c_20L譬如有人以繒蔽目,至大寶洲行、住、坐、臥,不能得見寶樹、寶衣、寶香、寶果,衆寶形色,貴賤功能,復有一人開目至彼一切皆見,悉能了知,諸菩薩等亦復如是,至於如來大法寶洲最勝功德莊嚴之處,悉皆明見,諸大弟子雖在林中親近世尊,不見如來自在神變三昧境界,亦不得見普徧莊嚴菩薩衆會。何以故?以諸聲聞與佛智慧不相應故,無明覆障蔽其眼故,無諸菩薩無礙智故,不能次第入法界故,以是因緣不見如來自在三昧差別神變。
- 마치 무구광(無垢光)이란 약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든지 눈에 바르면 눈이 밝아져서 모든 어두운 것이 그 눈을 가리우지 못하므로, 그 사람은 어둔밤에 여러 백천 명 군중 속에 있더라도 여러 사람의 얼굴과 행동을 모두 보지마는, 그 사람의 얼굴과 행동과 오가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저 보살들은 여래의 밝은 지혜 눈을 성취한 것이어서 모든 세간의 일을 분명히 보지마는, 그 보살의 나타내는 삼매와 신통의 큰 경계와 모든 보살 대중의 둘러 있는 것을 성문들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 036_0009_a_07L譬如有藥名無垢光,若復有人用塗其眼,眼得淸淨,一切闇色不能爲障,其人有時處於夜闇無量百千人衆之內,悉見彼衆形相、威儀、行、住、坐、臥,此人所有威儀、形相、進退、往來,彼諸人衆皆不能睹,此亦如是;彼諸菩薩成就如來淸淨智眼,悉能明見一切世閒無有障礙,其所顯示三昧神通廣大境界,大菩薩衆所共圍遶,諸大聲聞悉不能見。
- 마치 어떤 비구가 대중 가운데서 변처정(徧處定)에 들었는데, 이른바 땅 변처정ㆍ물 변처정ㆍ불 변처정ㆍ바람 변처정ㆍ푸른 변처정ㆍ누른 변처정ㆍ붉은 변처정ㆍ흰 변처정ㆍ하늘 변처정과 그리고 가지가지 중생의 몸 변처정, 음성과 말소리 변처정, 온갖 반연할 변처정 등이니, 이 변처정에 든 사람은 그 반연하는 땅이나 물 따위의 광명이 두루하며, 내지 온갖 반연할 경계를 두루 보지마는, 다른 대중들은 모두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여래께서 나타내시는 헤아릴 수 없는 삼매와 신통의 많은 경계를 보살만은 들어가 보지마는 모든 이승들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것이다.
- 036_0009_a_14L譬如比丘於衆會中入徧處定,所謂:地徧處定、水徧處定、火徧處定、風徧處定、靑徧處定、黃徧處定、赤徧處定、白徧處定、天徧處定、種種衆生身徧處定、一切音聲語言徧處定、一切所緣徧處定、入此定者,見其所緣地水等相,光明周徧,乃至一切所緣定境,其餘大衆悉不能見,唯除有住此三昧者。此亦如是,如來所現不可思議三昧神通廣大境界,一切菩薩能入、能知,一切二乘不知、不見。
- 036_0009_b_02L마치 어떤 사람이 몸을 감추는 약을 구하여 몸에 바르면 몸이 가려져서 대중 가운데서 앉고 서고 오고 가더라도 보는 이가 없지마는, 이 사람은 대중의 하는 짓을 모두 보는 것과 같다. 부처님도 이와 같아서 지혜 눈을 성취하고 세간에서 뛰어났으므로 세간을 보는 데 장애가 없어서, 나타내는 삼매와 신통의 경계는 성문들로서는 알지 못하고, 다만 일체지(一切智)의 경지에 나아간 보살들만이 보는 것이다.
- 036_0009_a_23L譬如有人得翳形藥,用以塗眼,身則隱蔽於衆會中,行、住、往、來,無能見者,而能悉睹衆會中事;應知如來亦復如是,成就智眼超出世閒,普見世閒無有障礙,所現三昧神通境界非諸聲聞之所能知,唯除趣向一切智境諸大菩薩乃能得見。
- 마치 세상 사람들이 처음 날 때에 두 천신(天神)이 함께 나나니, 하나는 동생(同生)이요 둘은 동명(同名)이다. 이 두 천신이 항상 이 사람을 따라다니는데, 천신은 이 사람을 보지마는 이 사람은 천신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여래도 그러하여, 헤아릴 수 없는 일체지지(一切智智)에 머무른 삼매와 신통의 경계와 모든 보살 대중이 장엄한 것을 성문들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 036_0009_b_05L譬如世人初始生時則有二天同時而生,一曰同生、二曰同名。彼天與人恒相隨逐,天常見人,人不見天;如來亦爾,住不思議一切智智廣大三昧神通境界,諸大菩薩衆會莊嚴,彼諸聲聞悉不能見。
- 마치 비구가 자재한 마음으로 멸진정(滅盡定)에 들어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모두 없어지고 육근(六根)으로 짓는 업도 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과 같은데, 그것이 열반은 아니지마는 세상의 변천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멸진정의 힘으로 가피한 까닭이다.
- 036_0009_b_09L譬如比丘得心自在入滅盡定,想、受皆滅,六根作業皆悉不行,亦非涅槃,世變遷流不知、不覺。何以故?由此定力所加持故。
- 저 성문들도 이와 같아서 비록 서다림 가운데 있으면서 육근이 구족하지마는, 여래의 자재한 신통과 넓은 경계는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가지 못하며, 또 보살 대중의 삼매와 신통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여래의 경계는 세밀하고 깊고 비밀하고 크고 넓어서, 보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렵고 헤아릴 수도 없으며, 모든 세간과 출세간(出世間)을 뛰어나서 생각할 수도 없고 깨뜨릴 수도 없으며, 성문이나 벽지불로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래의 자재하신 신통으로 나타내는 경계와 헤아릴 수 없는 권속의 장엄과 보살 대중과 서다림 동산이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에 두루한 것 등의 일을 모든 이승들은 보지 못하나니 보살의 넓은 그릇이 아닌 탓이다.
- 036_0009_b_12L彼大聲聞亦復如是,雖復住在逝多林中,具足六根而於如來自在神變廣大境界不見、不知、不解、不入,亦復不見菩薩衆會三昧神通。何以故?如來境界微細、甚深,祕密、廣大,難見、難知、難量、難測,超過一切世、出世閒不可思議無能壞者,非諸聲聞及辟支佛所知境故。是故,如來自在神力所現境界不可思議眷屬莊嚴,菩薩衆會及逝多林普徧一切無量阿僧祇淸淨世界,如是等事一切二乘悉不能見。何以故?以非菩薩廣大器故。
-
5.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
이때에 동방의 비로자나염원장광명(毗盧遮那燄願藏光明)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09_b_22L爾時,東方毘盧遮那焰願藏光明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너희들은 부처님 지혜를 보라.
현미하고 기묘하고 말할 수 없어
서다림 동산에서 나타낸 신통
이 세상엔 아무도 이길 이 없다. -
036_0009_b_24L汝等觀佛智,
微妙難思議,
於此逝多林,
神變無能勝。
-
대각의 위엄과 신통력으로
수없이 많은 일을 나타내건만
이 세상에 미혹(迷惑)한 여러 중생들
부처님의 깊은 법을 알 이 누구냐. -
036_0009_b_25L大覺威神力,
顯現無數行,
迷惑諸世閒,
不解佛深法。
-
036_0009_c_02L
깊디깊은 법왕의 미묘한 법문
한량없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도 없이
나타내신 여러 가지 신통한 경계
온 세상이 다 덤벼도 측량 못하리. -
036_0009_c_02L甚深法王法,
無量難思議,
所現諸神通,
擧世無能測。
-
부처님이 나타내신 그 모양
어떠한 변재로도 말할 수 없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몸을 꾸미나
그 몸매가 모두 다 모양 아니다. -
036_0009_c_03L諸佛所現相,
偁揚不可盡,
雖以相嚴身,
所現皆無相。
-
부처님이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서다림 동산에서 나타내시나
그 변화가 모두 다 깊고 또 깊어
말이나 생각으로 미칠 수 없네. -
036_0009_c_04L佛種種神變,
顯現逝多林,
所現皆甚深,
言辭莫能及。
-
헤아릴 수도 없는 억만 세계에
모든 덕을 갖추신 많은 보살들
이 대중을 저렇듯 장엄한 것은
부처님을 받자오려 모여드는 것. -
036_0009_c_05L不思議億剎,
具德諸菩薩,
衆會廣莊嚴,
奉佛故雲集。
-
큰 서원을 골고루 가득 채우고
행지거동 조금도 집착이 없어
생각하기 어려운 마음 경계를
온 세상이 덤비어도 알지 못하리. -
036_0009_c_06L大願悉皆滿,
威儀無所著,
難思心境界,
擧世莫能知。
-
밝은 지혜 가진 벽지불들과
아라한과 증득한 큰 성문들도
보살들의 행하는 저런 경계는
모두 다 그런 것을 알 수 없으리. -
036_0009_c_07L利智辟支佛,
及彼大聲聞,
皆悉不能知,
菩薩行境界。
-
보살들의 지혜가 깊고 또 깊어
훌륭한 그 경지를 넘을 수 없고
우뚝하게 세우신 정진의 짐대
모든 중생 다 덤벼도 흔들 수 없다. -
036_0009_c_08L菩薩智甚深,
最勝難超越,
建立精進幢,
一切無能動。
-
한량없는 삼매에 이미 들었고
크고 높은 이름을 이미 얻고서
엄청난 신통 변화 나타내어서
온 법계에 가득히 두루하시다. -
036_0009_c_09L已入無量定,
已得大名稱,
顯現大神通,
徧周於法界。
-
이때에 남방의 난최복속질정진왕(難摧伏速疾精進王)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09_c_10L爾時,南方難摧伏速疾精進王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이 많은 부처님의 아들을 보라.
미묘한 큰 지혜와 공덕의 고방
보리에 나아가는 행을 모아서
그지없는 세상을 편안케 하네. -
036_0009_c_12L汝觀諸佛子,
妙智功德藏,
能集菩提行,
安樂諸世閒。
-
삼매의 여러 가지 크신 위덕과
묘한 신통 넓은 지혜 끝단 데 없고
크고 넓은 마음과 그의 경계가
모두 다 깊고 깊어 측량 못하리. -
036_0009_c_13L三昧妙威神,
智慧無邊際,
彼心及境界,
一切皆甚深。
-
오늘날 거룩하온 서다림 동산
정각을 이루신 이 계시는 곳에
보살 대중 구름같이 모여 들어서
훌륭한 큰 장엄을 나타내는 일 -
036_0009_c_14L今此逝多林,
正徧知住處,
菩薩衆雲集,
普現大莊嚴。
-
다들 보라. 조금도 집착이 없이
바다처럼 모여든 보살 대중이
연화장 사자좌에 제각기 앉아
서다림 이 도량에 가득 찼건만 -
036_0009_c_15L汝觀無所著,
菩薩大衆海,
各坐蓮華座,
安處於道場。
-
가는 것도 아니고 온 데도 없고
의지한 곳도 없고 집착도 없어
끝내 분별할 수 없으면서도
시방에 간 데마다 나타나시네. -
036_0009_c_16L無去亦無來,
無依無所著,
究竟離分別,
普現於十方。
-
용맹하고 날카로운 큰 지혜 짐대
견고하게 뿌리박혀 흔들림 없이
모양 없는 바다에 모양을 나퉈
티끌 세계 간 데마다 가득히 차다. -
036_0009_c_17L勇猛大智幢,
堅固無能動,
能於無相海,
現相滿塵方。
-
시방 법계 셀 수 없이 많은 세계에
수없는 부처님들 계신 데마다
안 가는 데 없건마는 몸은 한 몸뿐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모두 여의다. -
036_0009_c_18L十方諸億剎,
一切諸佛所,
普詣不分身,
悉離有無相。
-
너는 보라. 석가모니 사자왕께서
가지가지 신통과 크신 힘으로
큰 위덕을 지니신 많은 보살들
구름같이 이 도량에 모이게 함을. -
036_0009_c_19L汝觀釋師子,
種種力神通,
能令大威德,
菩薩皆雲集。
-
법계는 크고 작은 분별이 없고
부처님의 몸들도 또한 그러해
세간 일이 지어 놓은 이름뿐임을
부처님 아들들이 분명히 아네. -
036_0009_c_20L法界無分別,
諸佛身亦然,
世閒唯假名,
佛子咸通達。
-
부처님은 언제나 진실한 자리
고요하고 평등한 곳에 계시며
차별한 법 수레를 굴리시건만
분별도 움직임도 항상 없어라. -
036_0009_c_21L諸佛住眞實,
寂滅平等際,
常轉差別輪,
無動無分別。
-
이때에 서방의 보변출생길상위덕왕(普遍出生吉詳威德王)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09_c_22L爾時,西方普徧出生吉祥威德王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너는 보라. 위없는 부처님께서
넓고 크신 지혜가 원만하시어
제때나 때 아님을 가리지 않고
좋은 법문 연설하사 끊임없음을. -
036_0009_c_24L汝觀無上士,
廣大智圓滿,
不擇時非時,
演法恒無盡。
-
여러 외도의 잘못된 소견
각각으로 깨뜨리어 항복 받고서
온 세계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생각 못할 신통을 나타내시니 -
036_0009_c_25L能摧諸外道,
種種差別見,
普隨衆生心,
爲現神通力。
-
036_0010_a_02L
정각께서는 한량이 있지도 않고
또한 한량이 없지도 않아
한량이 있다거나 없다거나를
모니께서는 모두 다 뛰어나셨네. -
036_0010_a_02L正覺非有量,
亦復非無量,
若量若非量,
牟尼悉超越。
-
허공 중에 떠 있는 두렷한 해가
밝은 빛을 어디나 늘 비치듯이
부처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삼세의 어둠을 모두 없애며 -
036_0010_a_03L如日處虛空,
光明恒徧照,
佛智亦如是,
能除三世暗。
-
깨끗하고 원만한 밝은 보름달
사람마다 보기를 좋아하듯이
부처님의 훌륭하고 원만한 공덕
보는 이들 누구나 기뻐하오며 -
036_0010_a_04L譬如淨滿月,
一切皆樂見,
佛德圓滿時,
見者咸欣悅。
-
공중에 떠서 도는 고운 햇님이
온 천하를 두루 돌고 쉬지 않듯이
부처님이 나타내는 신통 변화도
언제나 계속되어 끊이지 않네. -
036_0010_a_05L譬如空中日,
周行無暫已,
諸佛現神通,
相續恒無盡。
-
비유컨대 시방 법계 끝없는 허공
가지각색 많은 세계 걸림없듯이
지혜 등불 온 세상을 비치는 님의
걸림없는 마음도 그와 같나니. -
036_0010_a_06L譬如十方空,
不礙於諸剎,
智燈照世王,
無礙心如是。
-
비유컨대 이 세상 땅덩어리를
모든 것이 골고루 의지하듯이
온 세계 가지각색 저 중생들이
부처님을 의지함도 그와 같아라. -
036_0010_a_07L譬如世閒地,
一切同所依,
諸佛於衆生,
爲依亦如是。
-
비유하면 몰아치는 맹렬한 태풍
넓은 허공 다닐 적에 걸림없듯이
부처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어떠한 세상에도 걸림이 없다. -
036_0010_a_08L譬如迅疾風,
行空無所礙,
佛智亦如是,
不礙於世閒。
-
비유컨대 세계 밑에 물의 둘레[水輪]를
온 세계가 의지하여 머무르듯이
삼세의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지혜 바퀴 의지하여 머무르시다. -
036_0010_a_09L譬如大水輪,
世界所依止,
三世佛亦然,
恒依智輪住。
-
이때에 북방의 무애길상승장왕(無礙吉祥勝藏王)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10_a_10L爾時,北方無礙吉祥勝藏王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비유컨대 멀리 있는 큰 보배산이
여러 중생 골고루 이롭게 하듯
부처님을 뵈올 적도 그와 같아서
세상을 뛰어나는 지혜를 내고 -
036_0010_a_12L譬如大寶山,
普益諸含識,
見佛亦如是,
能生出世智。
-
비유컨대 맑고 깊은 큰 바닷물이
크고 넓고 깨끗하여 때가 없듯이
부처님을 뵈올 적도 그와 같아서
애욕에 목마름을 없애 주시다. -
036_0010_a_13L譬如大海水,
深廣淨無垢,
見佛亦如是,
能消諸渴愛。
-
비유컨대 우뚝 솟은 저 수미산이
향수 바다 깊은 데서 높이 솟듯이
부처님의 지혜 산도 그와 같아서
깊고 깊은 법 바다에 머무르시고 -
036_0010_a_14L譬如須彌山,
高出於大海,
智山亦如是,
安住深法海。
-
비유컨대 깊고 넓은 저 바다에서
뭇 보배가 그 가운데서 생겨나듯이
깨달음의 바다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지혜 보배 거기서 생겨난다네. -
036_0010_a_15L譬如深大海,
衆寶之所生,
覺海亦如是,
能生諸智寶。
-
세간 영웅의 그지없는 깊은 지혜가
헤아릴 수도 없고 한량도 없어
가지가지 나타내는 신통과 변화
측량할 이 이 세상에 그 누구더냐. -
036_0010_a_16L世雄甚深智,
無數亦無量,
所現諸神通,
無能測量者。
-
비유컨대 신기로운 요술쟁이가
가지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듯
부처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변화하는 온갖 모양 요량 못하리. -
036_0010_a_17L譬如巧幻師,
幻作種種相,
佛智亦如是,
現化量難思。
-
비유컨대 마니주 좋은 구슬이
무엇이고 뜻을 따라 내어놓듯이
부처라는 보배도 이와 같아서
중생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며 -
036_0010_a_18L譬如摩尼珠,
所欲皆隨意,
佛寶亦如是,
能滿諸淨願。
-
비유컨대 빛나는 깨끗한 보배
온 허공을 두루두루 비춰주듯이
부처라는 보배도 이와 같아서
여러 가지 중생들을 비치어 주네. -
036_0010_a_19L譬如光淨寶,
徧照於虛空,
佛寶亦復然,
普照於群有。
-
비유컨대 여덟 모난 보배 거울이
사면 팔방 곳곳마다 나타내듯이
걸림없는 지혜 등불 이와 같아서
온 법계에 두루두루 비치어 주고 -
036_0010_a_20L譬如八面寶,
照現於諸方,
無礙大智燈,
徧照於法界。
-
비유컨대 흐린 물을 맑히는 구슬
간 데마다 흐린 물을 맑게 하듯이
부처님을 뵈올 적도 그와 같아서
모든 기관 골고루 깨끗해지네. -
036_0010_a_21L譬如水淸珠,
能淸諸濁水,
見佛亦如是,
諸根悉淸淨。
-
이때에 동북방의 묘변화변법계원월왕(妙變化徧法界願月王)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10_a_22L爾時,東北方妙變化徧法界願月王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비유컨대 제청보(帝靑寶)에 비치는 물건
검든 희든 모두가 한빛 되듯이
중생들도 부처님을 뵈올 때에는
부처님의 보리빛과 같아지나니 -
036_0010_a_24L譬如帝靑寶,
照物皆同色,
衆生見佛時,
同佛菩提色。
-
세계를 부순 티끌 낱낱 가운데
부처님의 신통 변화 나타내는 일
잠깐잠깐 한 때라도 끊이지 않고
교화 받는 중생마다 깨끗해진다. -
036_0010_a_25L一一剎塵中,
諸佛現神變,
念念常不斷,
所化皆淸淨。
-
036_0010_b_02L
깊고 깊어 보기 드문 부처님 지혜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매
보살들은 그 내용을 알 수 있지만
중생으론 들어갈 수 없는 일이니 -
036_0010_b_02L甚深希有智,
不可得思議,
菩薩乃能知,
群生莫能入。
-
부처님 몸 속속들이 깨끗하시고
가지가지 몸매로 장엄하시어
온 법계에 빠짐없이 다 들어가서
많고 많은 보살들을 어루어 주네. -
036_0010_b_03L佛身極淸淨,
具足相莊嚴,
普入於法界,
成就諸菩薩。
-
생각할 수도 없이 많은 세계에
간 데마다 정각을 이루시면서
마군을 항복 받고 앉으신 도량
수없는 보살 대중 모여 앉았다. -
036_0010_b_04L不可思議剎,
皆現成正覺,
降魔坐道場,
菩薩衆圍遶。
-
위없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어느 때나 바른 법에 자재하시어
티끌 같은 세계에서 나타내시는
신통 변화 아무도 측량 못하리. -
036_0010_b_05L釋迦無上尊,
於法恒自在,
一切極微剎,
神通不可量。
-
보살의 가지가지 모든 수행과
미묘하고 걸림없는 밝은 광명을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힘으로
온갖 것을 모두 다 나타내시다. -
036_0010_b_06L菩薩種種行,
無礙妙光明,
佛力不思議,
一切皆能現。
-
불자들아, 그대들은 잘 배우거라.
깊고 묘한 부처님의 모든 법문을
그리하여 모든 법을 뚫고 들어가
지혜의 미묘 경계 애착 말아라. -
036_0010_b_07L佛子應善學,
甚深諸佛法,
證入諸法中,
無著智境界。
-
법왕의 크고 넓은 위엄과 신력
깊고 묘한 법 수레를 늘 굴리면서
간 데마다 나타내는 신통과 변화
시방의 많은 세계 깨끗케 하다. -
036_0010_b_08L法王大威力,
常轉妙法輪,
所現諸神通,
能淨十方界。
-
깊고 깊어 원만하고 깨끗한 지혜
이 세간에 둘도 없는 참된 보배를
부처님 지혜라는 크신 용왕이
자재하게 마음대로 모두 건지다. -
036_0010_b_09L甚深圓滿智,
世閒眞實寶,
佛智大龍王,
隨心悉能濟。
-
이때에 동남방의 법혜광명위덕왕(法慧光明威德王)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10_b_10L爾時,東南方法慧光明威德王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시방 법계 삼세에 널리어 있는
하고많은 성문들을 모두 합쳐도
여래께서 가지신 미묘한 법을
언제라도 누구라도 알지 못하리. -
036_0010_b_12L盡十方三世,
一切大聲聞,
不能知如來,
所有微妙法。
-
이와 같이 삼세에 널리어 있는
시방세계 연각들을 모두 합쳐도
여래께서 가지신 묘한 신통을
또한 누구라도 알지 못하리. -
036_0010_b_13L復盡彼三世,
十方諸緣覺,
亦不知如來,
所有神通事。
-
나고 죽는 가운데서 헤매고 있는
눈 어둡고 어리석은 범부들이야.
번뇌에 얽매인 그 신세로서
어떻게 부처 경계 측량할 건가. -
036_0010_b_14L況復處流轉,
盲瞑諸凡夫,
結使之所縛,
而能測佛境?
-
여래의 걸림없는 묘한 지혜는
요량하고 못할 것을 모두 지났고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일이매
누구도 어떻게도 말 못하리라. -
036_0010_b_15L如來無礙智,
過量及非量,
離於語言道,
一切無能說。
-
부처님 몸 온갖 몸매 장엄하시니
항상 있는 그 광명 보름달 같아
지난 세월 참는 공부 닦았으므로
시방세계 간 데마다 나타나시다. -
036_0010_b_16L佛以相嚴身,
凝光如滿月,
曩劫因修忍,
化現於十方。
-
부처님의 모든 힘을 자세히 보라.
삼매 공덕 신통과 모든 변화를
억겁을 두고두고 생각하여도
그 가운데 한 부분도 알지 못하리. -
036_0010_b_17L諦觀諸佛力,
三昧及神通,
億劫共思量,
不能知少分。
-
부처님의 묘한 지혜 자세히 보라.
깨달으신 경계를 알 수 없거든
하나하나 낱낱의 많은 공덕문
어떻게 끝간 데를 측량할 텐가. -
036_0010_b_18L諦觀諸佛智,
自覺妙難思,
一一功德門,
無能測邊際。
-
어떤 사람 큰 서원을 한 번 내어서
부처님의 묘한 법문 좋아하면은
이와 같이 볼 수 없는 그런 경계도
분명하게 통달하기 어렵지 않고 -
036_0010_b_19L若有發大願,
愛樂於佛法,
於斯難見境,
通達不爲難。
-
어떤 사람 청정한 마음을 내어
꾸준히 복과 지혜 닦아 모아서
엄청나게 큰 공덕 갖추었으면
법문 듣고 넉넉히 들어가리라. -
036_0010_b_20L若以淸淨心,
精勤集福智,
具足大功德,
聞教能隨入。
-
부처님의 묘한 지혜 의지한 사람
지원하는 정성까지 간절하다면
이 사람은 보리도를 향하여 가서
일체지(一切智) 모두 이루리. -
036_0010_b_21L若人依佛慧,
志願亦弘深,
是向佛菩提,
當成一切智。
-
이때에 서남방의 최쇄일체마력지당왕(摧碎一切魔力智幢王)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10_b_22L爾時,西南方摧碎一切魔力智幢王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지혜의 몸 아무데도 집착치 않고
몸이라는 고집을 여의었으매
헤아리기 어려운 부처님 경계
그 많은 성인들도 알지 못하리. -
036_0010_b_24L智身無所著,
遠離於身相,
難思佛境界,
衆聖莫能知。
-
헤아릴 수도 없는 깨끗한 업이
이렇게 미묘한 몸 이루었으매
잘 생긴 그 몸매와 밝은 광명은
삼세에 어디라도 걸림없으리. -
036_0010_b_25L不思議淨業,
起此微妙身,
相好及光明,
三世無能礙。
-
036_0010_c_02L
지혜 빛이 온 세상에 두루 비치니
시방 법계 간 데마다 항상 깨끗해
부처님의 보리문을 활짝 열고서
일체지를 항상 내리라. -
036_0010_c_02L徧照於世閒,
法界恒淸淨,
開佛菩提門,
常生一切智。
-
자체가 깨끗하여 때 한 점 없고
온갖 장애 멀리 멀리 여의었으니
이 세상의 밝고 밝은 햇빛과 같이
지혜의 밝은 광명 널리 뻗으리. -
036_0010_c_03L體淨無諸垢,
遠離一切障,
猶如世閒日,
普放智光明。
-
삼계에 헤매는 일 아주 끊었고
죽고 사는 두려움도 없어졌으니
저 많은 보살들을 이룩하여서
보리 이룰 서원을 만족시키려 -
036_0010_c_04L永絕三界流,
能除生死怖,
成就諸菩薩,
令滿菩提願。
-
한량없는 빛깔을 나타내시니
이 빛깔 의지한 곳 어디이더냐.
나타낸 모든 빛깔 한량없으매
모든 중생 아무도 생각 못하리. -
036_0010_c_05L顯現無量色,
此色無依住,
所現雖無量,
一切難思議。
-
부처님은 눈깜짝하는 동안에
헤아릴 수 없는 일을 나타내시니
미묘하다 보리의 깊은 경계는
누구도 측량하여 알 리 없느니. -
036_0010_c_06L佛於一念中,
普現難思事,
菩提深境界,
無有能測知。
-
부처님은 한 생각 하는 동안에
삼세의 부처님을 나타내시니
나타내는 그것은 다함 없으사
생각하는 성품은 다르지 않아 -
036_0010_c_07L佛於一念中,
顯現三世佛,
所現雖無盡,
念性曾無異。
-
지혜 있는 사람은 잘 생각하라.
이 생각과 저 생각 서로 이으되
순전한 지혜이고 딴 짓이 없어
부처님의 보리로 향할 뿐이라. -
036_0010_c_08L智者應善思,
念念恒相續,
唯智無別業,
專向佛菩提。
-
이 법문 헤아리기 매우 어려워
성품이 말할 길을 여의었으며
마음으로 생각할 것도 아니나
부처님은 이로부터 나타나시다. -
036_0010_c_09L是法難思議,
性離於言說,
亦非心境界,
諸佛從此生。
-
이때에 서북방의 비로자나원지성수당(毗盧遮那願智星宿幢)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10_c_10L爾時,西北方毘盧遮那願智星宿幢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깨끗한 한 생각이 산란치 않고
용맹한 마음으로 법을 지니면
밝고 묘한 지혜가 원만하여서
끝없는 보리 바다 보게 되리라. -
036_0010_c_12L淨念離癡亂,
勇猛恒持法,
圓滿智能觀,
無盡菩提海。
-
결정한 알음알이 얻게 되면은
부처님 깊은 경계 능히 들어가
자재로운 지혜도 거기서 나고
모든 의혹 영원히 끊게 되리라. -
036_0010_c_13L若得決定解,
則能入佛境,
自在智從生,
永斷諸疑惑。
-
생각생각 마음이 점점 나아가
실지로 행하는 데 게으름 없고
뜻을 두어 바른 법 항상 구하면
부처님의 좋은 법 끝내 얻으리. -
036_0010_c_14L念念心增進,
所行無懈倦,
於法常志求,
究竟諸佛法。
-
저러한 모든 선근으로써
넓고 큰 믿음을 능히 내어서
항상 좋아하고 관찰하여야
모습 없고 의지함도 없게 되리라. -
036_0010_c_15L從彼諸善根,
能生廣大信,
常樂常觀察,
無相無依住。
-
오랜 세월 좋은 일을 닦아 모아서
여러 가지 선근을 두루 갖추면
그것이 부처님의 보리가 되어
견줄 데 없는 낙을 증득하리라. -
036_0010_c_16L億劫常修集,
圓滿諸善根,
皆爲佛菩提,
證於無比樂。
-
나고 죽는 가운데 다니면서도
이내 마음 생사에 집착 없으면
바른 법에 조금도 의혹이 없어
부처님의 경계에서 즐겨 하리라. -
036_0010_c_17L行於生死中,
不著於生死,
於法無疑惑,
常樂佛境界。
-
변하여 달라지는 함이 없는 법
이 세상에 허망한 오욕락들에
영원히 탐을 내는 마음 여의고
지성으로 부처 공덕 구할 것이니 -
036_0010_c_18L於諸有爲法,
世閒虛妄樂,
永離貪著心,
專求佛功德。
-
범부들이 부처 지혜 알지 못하고
나고 죽는 바다에 빠져 있거늘
보살이 집착 없는 마음으로써
모두 다 구원하여 나오게 하네. -
036_0010_c_19L凡夫迷佛智,
沒溺生死流,
菩薩無著心,
普救咸令出。
-
보살의 움직임이 없는 행실은
온 세상에 아무도 알 리 없건만
중생들과 같은 몸을 나타내어서
평등하게 여러 사람 즐겁게 하다. -
036_0010_c_20L菩薩無動行,
擧世無能測,
普現隨類身,
等與群生樂。
-
보리를 얻는 지혜 깨끗이 하고
이 세상에 자비한 맘 일으키면은
밝은 해가 하늘에 뜨는 것같이
빛난 광명 저 끝까지 비치오리라. -
036_0010_c_21L已淨菩提智,
於世起慈悲,
如日出世閒,
光照無邊際。
-
이때에 하방의 파제개장용맹지자재왕(破諸盖障勇猛智自在王)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10_c_22L爾時,下方破諸蓋障勇猛智自在王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한량없는 억천겁 오랜 세월에
부처님 이름 듣기 어렵다는데
하물며 오늘날에 무슨 복으로
부처님 찾아뵙고 의심 없애랴. -
036_0010_c_24L無量億千劫,
佛名難得聞,
況復於現前,
見佛除疑惑。
-
여래의 밝은 지혜 다함이 없어
온 세상을 비치는 원만한 등불
지난 세월 오는 세상 복물이 흘러
중생들의 마음을 깨끗케 하리. -
036_0010_c_25L如來無盡智,
照世圓滿燈,
三世流福河,
能令衆淸淨。
-
036_0011_a_02L
여래의 미묘한 빛깔 있는 몸
깨끗하게 조금도 허물이 없어
평생 두고 오래오래 항상 뵈어도
이내 마음 싫다 할 때가 없나니 -
036_0011_a_02L如來妙色身,
淸淨無過失,
億劫常瞻仰,
其心無厭足。
-
불자들아, 자세하게 살펴보아라.
여래의 미묘한 빛깔 있는 몸
지혜가 깨끗하고 고집이 없어
나와 남을 다 같이 이롭게 하네. -
036_0011_a_03L佛子善觀察,
如來妙色身,
智淨恒無著,
能成自他利。
-
여래의 깊고 깊은 지혜의 힘과
끊일 줄 모르시는 묘한 변재로
부처님의 보리문을 활짝 여시고
연설하는 법문은 걸림이 없다. -
036_0011_a_04L如來深智力,
無盡妙辯才,
開佛菩提門,
所說皆無礙。
-
고요하신 비로자나부처님께서
셀 수 없는 여러 중생 인도하시며
훌륭하게 보리 이룰 수기 주시어
그네들로 해탈문에 오르게 하네. -
036_0011_a_05L牟尼徧照尊,
導彼難思衆,
授勝菩提記,
令登解脫門。
-
크고 넓은 복과 덕 닦아 모은 이
고맙게도 이 세상에 나타나시어
중생들의 어린 마음 깨우쳐주사
보리로 가는 행을 닦게 하시며 -
036_0011_a_06L廣大福德聚,
出興於世閒,
開悟諸群生,
令集菩提行。
-
지난 세월 부처님들 공양하시고
지혜의 바라밀 깨끗하시어
가지가지 의심 그물 찢어 버리고
나쁜 갈래 두려움 없애 주시다. -
036_0011_a_07L曾供養諸佛,
智度恒淸淨,
能破諸惑網,
永除惡道怖。
-
복과 지혜 만족하신 부처님 뵙고
크고 넓은 보리원을 세우게 되면
부처님의 자재한 힘 나도 얻어서
밝고 밝은 지혜 빛을 내게 되리라. -
036_0011_a_08L能觀兩足尊,
發大菩提願,
獲佛自在力,
能生大智光。
-
누구라도 인간에서 높은 이 뵙고
부처님 이루려는 마음 굳으면
의심 말고 꼭 믿으라, 이런 사람은
부처님의 큰 지혜를 얻게 되나니. -
036_0011_a_09L若見人中尊,
求佛心決定,
當知如是人,
必獲如來智。
-
이때에 상방의 보변법계대원제(普徧法界大願際)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 036_0011_a_10L爾時,上方普徧法界大願際菩薩摩訶薩承佛威力,觀察十方,而說偈言:
-
훌륭하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여러 가지 공과 덕이 원만하시니
보는 이의 마음이 깨끗하여져
넓고 큰 보리도로 회향하오리. -
036_0011_a_12L牟尼殊特尊,
衆德皆圓滿,
見者心淸淨,
廻向大菩提。
-
여래께서 세상에 나타나시어
고요하고 넓으신 자비한 마음
미묘한 법 수레를 널리 굴리어
많은 여러 중생을 이익케 하시니 -
036_0011_a_13L如來興出世,
寂靜大慈悲,
普轉妙法輪,
利益諸含識。
-
부처님은 한량없이 오랜 세월에
부지런히 중생 위해 애를 썼으니
이 세상의 모든 중생 어찌하여야
부처님의 크신 은혜 갚을 것인가. -
036_0011_a_14L佛於無量劫,
勤苦爲衆生,
云何諸衆生,
能報大師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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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갈래 모진 고통 참고 견디며
한량없는 오랜 세월 지낼지라도
언제든지 여래를 버리지 않고
생사에서 뛰어남을 꼭 구하리. -
036_0011_a_15L寧受三塗苦,
備經無量劫,
終不捨如來,
而求於出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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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사 중생들을 대신하여서
바퀴돌듯 생사 고통 받을지라도
언제든지 여래를 버리지 않고
조그마한 쾌락도 찾지 않으리. -
036_0011_a_16L寧代諸衆生,
永受輪廻苦,
終不捨如來,
而求於少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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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갈래 오래오래 고통 받으며
부처님의 크신 이름 들을지언정
좋은 갈래 오래 살며 잠깐 동안도
부처 이름 못 들음을 원치 않으며 -
036_0011_a_17L寧惡道多劫,
受苦聞佛名,
不願生善道,
暫時不聞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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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오랜 세월 고통 받으며
부처님을 늘 뵈옵기 원할지언정
세 갈래를 여읠 수가 있다 하여도
부처님 법 없는 곳에 나지 않으리. -
036_0011_a_18L寧地獄多劫,
受苦常見佛,
不願離三塗,
生無佛法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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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나쁜 갈래 빠진 중생들
괴로움을 여읠 생각 내지 않을까.
법왕을 뵙는 그 공덕으로써
지혜가 자라날 수 있게 되리라. -
036_0011_a_19L何故於惡道,
而無厭離心?
由見於法王,
智慧常增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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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자재한 힘 뵈옵게 되면
여러 가지 많은 고통 없애 버리고
깊고 깊은 부처님의 지혜 경계에
들어가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며 -
036_0011_a_20L見佛自在力,
能除一切苦,
得入諸如來,
甚深智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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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부처님을 찾아 뵈오면
나쁜 갈래 많은 고통 모두 없애고
복과 덕과 지혜의 싹 점점 자라서
필경에 보리과를 얻게 되리라. -
036_0011_a_21L若得見佛時,
滅除諸惡趣,
增長福智芽,
必獲菩提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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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이 부처님을 뵙기만 하면
가지가지 의혹심이 스러지고서
세상과 출세간의 모든 쾌락을
모두 다 소원대로 원만하리라. -
036_0011_a_22L衆生若見佛,
能破種種疑,
世出世閒樂,
所願皆圓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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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_0011_b_02L
찬제(羼提) : 앞글자는 초(初)와 한(限)의 반절이다.
반야(般若) : 뒷글자는 인(人)과 자(者)의 반절이다.
건련(揵連) : 앞글자는 평성(平聲)이다.
가엽(迦葉) : 뒷글자는 음이 엽(攝)자이다.
아누(阿㝹) : 뒷글자는 노(奴)와 구(駒)의 반절이다.
아뇩(阿耨) : 뒷글자는 노(奴)와 옥(沃)의 반절이다. -
036_0011_a_23L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
羼提上初限切 般若下人者切 揵連上平聲
迦葉下音攝字 阿㝹下奴駒切 阿耨下奴沃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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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막(三藐) : 뒷글자는 미(彌)와 략(略)의 반절이다.
주량(籌量) : 앞글자는 직(直)과 유(由)의 반절이다.
나로(裸露) : 앞글자는 랑(郞)과 과(果)의 반절이다.
이수(羸瘦) : 앞글자는 력(力)과 위(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소(所)와 우(祐)의 반절이다.
초췌(憔悴) : 앞글자는 작(昨)과 초(焦)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진(秦)과 취(醉)의 반절이다.
근골(筋骨) : 앞글자는 거(擧)와 흔(欣)의 반절이다. -
036_0011_b_04L三藐下彌略切 籌量上直由切 裸露上郞果切
羸瘦上力爲切下所祐切 憔悴上昨焦切下秦醉切 筋骨上擧欣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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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燋然) : 앞글자는 칙(則)와 소(消)의 반절이다.
풍표(風飄) : 뒷글자는 부(符)와 소(霄)의 반절이다.
일포(日曝) : 뒷글자는 포(蒲)와 보(報)의 반절이다.
오취(烏鷲) : 앞글자는 애(哀)와 도(都)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취(就)이다.
시랑(犲狼) : 앞글자는 사(士)와 개(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로(魯)와 당(當)의 반절이다.
금수(禽獸) : 앞글자는 거(巨)와 금(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서(舒)와 구(救)의 반절이다. -
036_0011_b_06L燋然上則消切 風飄下符霄切 日曝下蒲報切
烏鷲上哀都切下就音 犲狼上士皆切下魯當切 禽獸上巨金切下舒救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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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촬(搏撮) : 앞글자는 필(匹)과 각(各)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자(子)와 괄(括)의 반절이다.
고학(枯涸) : 뒷글자는 하(下)와 각(各)의 반절이다.
당외(煻煨) : 앞글자는 도(徒)와 랑(郞)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오(烏)와 회(恢)의 반절이다.
예막(翳瞙) : 앞글자는 어(於)와 계(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모(慕)와 각(各)의 반절이다.
가매(假寐) : 뒷글자는 미(彌)와 이(二)의 반절이다.
혼침(昏寢) : 뒷글자는 칠(七)과 임(稔)의 반절이다. -
036_0011_b_08L搏撮上匹各切下子括切 枯涸下下各切 煻煨上徒郞切下烏恢切
翳瞙上於計切下慕各切 假寐下彌二切 昏寢下七稔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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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원(園苑) : 뒷글자는 어(於)와 원(阮)의 반절이다.
쾌악(快樂) : 앞글자는 고(苦)와 쾌(夬)의 반절이다.
포렵(捕獵) : 앞글자는 박(薄)과 고(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량(良)과 섭(涉)의 반절이다.
방목(放牧) : 뒷글자는 막(莫)과 륙(六)의 반절이다.
채취(採取) : 앞글자는 창(倉)과 재(宰)의 반절이다. -
036_0011_b_10L園苑下於阮切 快樂上苦夬切 捕獵上薄故切下良涉切
放牧下莫六切 採取上倉宰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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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賑給) : 앞글자는 장(章)과 인(刃)의 반절이다.
균섬(均贍) : 뒷글자는 시(時)와 염(豔)의 반절이다.
잠이(暫已) : 앞글자는 장(藏)와 람(濫)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이(以)이다.
낭겁(曩劫) : 앞글자는 노(奴)와 랑(朗)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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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_0011_b_12L賑給上章刃切 均贍下時豔切 暫巳上藏濫切下以音
曩劫上奴朗切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