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宗地玄文本論 卷第二十

ABC_IT_K1396_T_020
037_0988_a_01L대종지현문본론 제20권
037_0988_a_01L大宗地玄文本論 卷第二十


마명 지음
진제 한역
이병욱 번역
037_0988_a_02L馬鳴菩薩造 眞諦三藏譯


39. 현시본인결정증성제의생신(現示本因決定證成除疑生信) 대결택분
037_0988_a_03L現示本因決定證成除疑生信大決擇分第三十九

이와 같이 과환(過患)을 헤아리고 비방하는 것을 꾸짖어 죄업을 나타내 보이는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본인(本因)으로 결정코 증득하고 이루어서 의심을 제거하고 믿음을 생기게 함을 나타내 보이는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037_0988_a_05L如是已說校量過患呵責誹謗現示罪業大決擇分次當說現示本因決定證成除疑生信大決擇分其相云偈曰
내가 과거의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세존을 따라서 보살행을 닦았나니,
한 때는 세존의 왕가(王家)의 노비였다.
나라 이름은 금수(金水)였고, 그 왕의 이름은
037_0988_a_09L我於往昔無量劫
隨世尊修菩薩行
一時世尊王家奴
國名金水其王名
보금륜장(寶金輪藏)이었는데, 이 대왕은
30억의 노비 무리를 소유하고 있었고
60억의 큰 백마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금은 등의 보물도 헤아릴 수 없었다.
037_0988_a_11L寶金輪藏此大王
有三十億奴婢類
有六十億大白馬
金銀等寶亦無盡
가장 아래 노비의 이름은 상신(常信)이었는데
이 중에 대왕이 상신에게 일러 말하기를
너는 이 60억의 말을 받아서
말에서 떠나지 말고 수호하여 다치지 않게 하여라.
037_0988_a_13L有最下奴名常信
於中大王告常信
汝受此六十億馬
不離守護令無傷
이 때 저 노비가 모든 말을 받아
언제나 떠나지 않고 다치지 않도록 보호했는데
이와 같은 60억의 백마가
하루에 금 백 냥(兩) 어치를 먹으니
037_0988_a_15L爾時彼奴受諸馬
常恒不離無傷護
如是六十億白馬
經一日食百兩金
그 때 상신이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나의 몸은 다만 하나뿐이고 말은 많으니
가축을 다치게 하지 않기가 어렵고 어렵다.
이 모든 말이 마구 내달리는 것 막기 힘드니
037_0988_a_17L時常信作如是念
我身唯一馬衆多
難哉難哉無傷畜
此諸馬惡馳難禁
지금 무슨 방편으로 보호하고 지킬 수 있을까?
상신이 이렇게 생각을 하고서
스승에 의지해서 방술을 배웠는데
방술의 힘으로 만 마리의 백마를 변화시켜 만들었다.
037_0988_a_19L今何方便能護持
常信作是念已訖
則便依師學術方
術力變作萬白馬
60억 백마가 겹겹이 있으니
그 백마를 이끌어 세워
큰 소리를 내어서 이와 같이 외쳤다.
말마다 모두 다 예배를 드린다.
037_0988_a_21L六十億白馬中中
▼((〦/日)+(山/大))▼((〦/日)+(山/大))擬擬立化馬
發大聲作如是唱
馬馬皆悉作禮拜
037_0988_b_01L그 때 겹겹이 변화한 말이
모두 앞에서 예배를 드리자
나머지 모든 말도 모두 따라서 예배드렸다.
이와 같은 일을 하고 나서
037_0988_b_01L爾時有中中化馬
皆悉先前作禮拜
餘諸馬皆隨禮拜
作如是事已訖後
변화한 말이 사소한 잘못으로 꾸짖음을 받아 모두 죽으니
모든 말이 다시 복종하고 교화되었다.
상신이 원하는 것이 모두 성취되어
도무지 걱정하고 괴이한 마음이 없었다.
037_0988_b_03L化馬責小咎皆殺
諸馬更皆伏從化
常信所願悉成就
都無所憂怪之心
상신이 다시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이 모든 말이 모두 나의 교화를 따르니
말의 자구(資具)와 황금을 제거하고
착한 업을 짓고 더러운 과보를 바꾸어야겠다.
037_0988_b_05L常信更復作是念
此諸馬皆從我化
除其爲資具黃金
造作善業易穢報
모든 말에게 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
잘 들어라. 잘 들어라. 모든 축생들이여,
나의 몸과 너희들의 몸은
과거세에 마음이 후회한 것을 짊어지고
037_0988_b_07L告諸馬作如是唱
諦聽諦聽諸畜生
我身幷及汝等身
於過去世心負悔
모든 악한 업의 장애를 갖추어 지으며
또한 노비와 말로 이곳에 태어나서
항상 어느 때나 자재하지 못하고
병고에 핍박받고 배고픔과 추위에 어지럽다.
037_0988_b_09L具作一切惡業障
亦奴亦馬生此處
恒一切時不自在
病苦所逼飢寒亂
한 때라도 그 안락함을 얻지 못하며
이곳에 태어났어도 선(善)을 실천하지 못하고
후세에도 이와 같은 과보를 받을 것이어서
가고가도 벗어날 기약이 없다.
037_0988_b_11L一時不得其安樂
若此生中不作善
後世亦受如是報
去去無有出離期
그대들 모든 축생들은
스스로의 자구(資具)를 제거하고 덕을 제공하는 곳에서
잠깐의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오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라.
나와 남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수행하고자 하지만
037_0988_b_13L如宜汝等諸畜生
除自資具供德處
須臾飢渴感長樂
我人有思心欲修
한가하게 그냥 보낼 때가 없거늘
하물며 너희들 축생의 몸이겠는가?
형상은 더럽고 마음은 혼탁하니 어느 때 닦겠는가?
나의 교화를 좇아서 거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037_0988_b_15L無其閑閑空過時
況汝等畜生之身
形穢心濁修何時
如宜從我化無逆
그 나라에 수승한 새가 있었는데
그 이름을 단아한 음성의 깨달음[雅音聲覺悟]이라 하였다.
이 새의 소리는 불가사의하여
사람이 그 소리를 들으면 크게 슬퍼했다.
037_0988_b_17L其國中有殊勝鳥
名曰雅音聲覺悟
此鳥聲不可思議
人聞其音大悲慨
이 때 저 60억의 말이
상신의 말하는 것을 듣고 나서
일시에 큰 소리를 내면서 슬피 울기를
열흘이 되도록 쉬지 않았다.
037_0988_b_19L爾時彼六十億馬
聞常信所語已訖
一時發大聲悲哭
至十日量無休息
이처럼 모든 말의 그 소리의 메아리와
단아한 음성의 깨우친 새가
평등하고 평등하여 차이가 없었다.
이 때 상신과 말이 모두 기뻐하면서
037_0988_b_21L如是諸馬其聲響
與雅音聲覺悟鳥
平等平等無差別
爾時常信馬皆喜
037_0988_c_01L백 냥의 금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한 부분은 생장(生長)의 도구로 삼고
다른 한 부분은 복전(福田)의 부분으로 삼았다.
복전의 부분인 쉰 냥의 금으로
037_0988_b_23L百兩金分爲二分
一分以爲生長具
一分以爲福田分
福田分五十兩金
하나의 금강 불상을 지으니
모두 60억의 불상이 있었는데,
제일 위에 있는 큰 백마를
이름하여 장엄잡색견(莊嚴雜色見)이라 하였다.
037_0988_c_02L造作一金剛佛像
摠有六十億佛像
最上第一大白馬
名曰長嚴雜色見
상신과 모든 말이 모두 죽고
두 번째 생(生)에는 모두 인간이 되어서
동일한 권속이 되어 서로 떨어지지 않았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서 부지런히 수행하였다.
037_0988_c_04L常信及諸馬皆死
第二生中皆悉人
同一眷屬不相離
出家學道懃修行
저 60억의 출가인은
모두 마명(馬鳴)이라 하고 다른 이름이 없었으니
과거로부터 이름을 세운 까닭이다.
과거의 상신이 지금의 석가모니이고
037_0988_c_06L彼六十億出家人
皆名馬鳴無別名
從過去立名字故
過去常信今釋迦
저 때의 60억의 백마가
지금의 60억의 마명이다.
가장 제일의 말인 잡색견은
지금 나의 몸일 뿐이다.
037_0988_c_08L彼時六十億白馬
今時六十億馬鳴
最第一馬雜色見
今時中我身而已
세 번째 생에도 또한 인간의 몸이어서
세존을 따라서 보살행을 행하고
네 번째 생에도 인간의 몸을 얻어서
세존을 따라서 인욕의 행을 익혔다.
037_0988_c_10L第三生中亦人身
隨世尊行菩薩行
第四生中亦得人
隨世尊習忍辱行
돌고 돌아 5백의 생을 지나
다음 생에 성낸 인연 때문에
다시 뱀의 몸으로 큰 고통을 받고
다음 생에 큰 고기의 몸을 받는다.
037_0988_c_12L轉轉經過五百生
次生中瞋因緣故
得重蛇身受大苦
次生中受大魚身
다음 생에도 또한 뱀의 몸을 얻어서
뱀의 몸으로 세존의 처소에 가서
오체투지로 참회하면서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내고
게송으로 뜻을 드러내어 큰마음[大心]을 일으킨다.
037_0988_c_14L次生中亦得蛇身
以蛇身詣世尊所
投體懺悔發慚愧
以偈表意發大心
다음 생에 사람과 같은 처지를 얻어
세존을 따르는 권속이기를 발원하니
세존께서 다음과 같은 원을 하셨다.
내가 원만하게 깨달음의 도를 이루고
037_0988_c_16L次生中得人同分
隨世尊發願繫屬
則世尊作如是願
我若成覺道圓滿
백억의 수다라를 연설하여
넓게 또는 간략하게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리라.
나는 이와 같은 서원을 하고
1백 개의 해석하고 밝히는 논을 지어서
037_0988_c_18L宣說百億修多羅
普利益廣略衆生
我則作如是誓願
造作一百釋明論
넓게 또는 간략하게 중생을 분수껏 이롭게 하며
순서대로 나중 나중의 많은 생을 지나서
세존께서 인(因)을 행한 바다를 만족하게 하여
법계의 산왕의 지위에 편안히 머물듯이
037_0988_c_20L分利益廣略衆生
如次後後經多生
世尊滿足行因海
安住法界山王位
저도 점점 인(因)의 행을 닦아서
제8지인 부동지에 증득해 들어가고
저도 세존의 처소에 가서
머리 숙여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하고 한쪽에 서겠습니다.
037_0988_c_22L我亦漸漸修因行
證入第八不動地
我則往詣世尊所
稽首頂禮立一面
037_0989_a_01L이 때 세존께서 나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거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생각해 보니
그대와 내가 한 곳에 같이 머무는 가운데
원을 세워 권속을 맺는 인연을 지었으므로
037_0989_a_01L爾時世尊告我言
我念往昔無量劫
汝我同住一處中
發願作繫屬因緣
그대는 응당 논(論)의 가르침을 지어서
내가 멸도한 후 바른 가르침을 일으켜라.
나는 다시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하고 머리 숙이며
세존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037_0989_a_03L如宜汝造作論教
我滅度後興正法
我則更頂禮和南
向世尊作如是白
저는 지금 논법 짓는 것을 알지 못하고
평소에 어리석어 도무지 깨달아 도달한 바가 없으니
오로지 원컨대 세존께서 미혹한 아들을 위하시어
논의 가르침을 짓는 법을 열어서 깨우쳐 주십시오.
037_0989_a_05L我今不知作論法
雅闇都無所覺達
唯願世尊爲迷子
開曉造作論教法
이 때 세존께서 저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잘 듣고 잘 들어서 잘 생각할지니,
내가 그대를 위해서 분별하여 말하겠다.
037_0989_a_07L爾時世尊告我言
善哉善哉善男子
諦聽諦聽善思念
我當爲汝分別說
선남자야,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은
헤아릴 수 없고 가없어서 겁을 설할 수 없으며
다함이 없어서 또한 경계를 나눌 수 없다.
이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법장의 바다에 대해
037_0989_a_09L善男子諸佛法藏
無量無邊不說劫
無窮盡亦無分界
如是無量法藏海
자세히 말하거나 간략히 말하거나
모두 통틀어 거두어서 나머지 간직함이 없으니
이것을 논의 가르침을 짓는 법이라 이름한다.
나는 거듭 의심이 들어 다시 청하였다.
037_0989_a_11L若廣說論若略說
皆通該攝無餘持
是名造作論教法
我亦重疑更作請
법문의 바다는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데
저는 지금 복과 지혜의 바다를 채우지 못했고
배우는 지위에 머물러서 구경이 아니고
모두 거두어 나머지 간직함이 없으니 무엇을 얻겠습니까?
037_0989_a_13L法門海無量無邊
我今未滿福智海
居學位中未究竟
皆攝無餘持何得
이 때 세존께서 나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비록 법문의 큰 바다는 헤아릴 수 없지만
헤아릴 수 없는 것을 거두는 종지[宗]의 근본법이 있으니
만약 이 종지의 근본법을 갖추어 거두면
037_0989_a_15L爾時世尊告我言
法門大海雖無量
有攝無量宗本法
若具攝此宗本法
이것을 이름하여 모든 법장의 거둠을 말하는 것이라 한다.
나도 다시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어떤 것을 종지의 근본법이라 이름하며,
그 수는 얼마인지 알 수 있습니까?
037_0989_a_17L是名說攝諸法藏
我亦更作如是白
云何名爲宗本法
其數幾有可知不
이 때 세존께서 저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종지의 근본법의 체(體)는
말하자면 서른네 가지 법의 큰 바다이니
만약 논하는 사람이 이 법을 구족한다면
037_0989_a_19L爾時世尊告我言
所言宗本法體者
謂三十四法大海
若有論者具此法
원만한 큰 바다의 논을 말했다고 이름한다.
만약 논하는 사람이 이 법을 구족하지 못했다면
한 부분의 작은 지혜의 논이라 이름한다.
이와 같은 크고 긴요한 인연으로
037_0989_a_21L名言圓滿大海論
若有論者不具者
名言一分小智論
以如是大要因緣
037_0989_b_01L나는 지금 서른네 가지 법에 의지해서
잘 거두고 안립(安立)해서 남김없이 말하니
비록 인연의 품류(品類)는 헤아릴 수 없지만
총괄적인 말로 간략히 말한다면 이와 같은 것이다.
037_0989_a_23L我今依三十四法
該攝安立無餘說
因緣品類雖無量
而摠言略說如是

40. 권지류통발대원해(勸持流通發大願海) 대결택분
037_0989_b_02L勸持流通發大願海大決擇分第四十

이와 같이 본인(本因)으로 결정코 증득하고 이루어서 의심을 제거하여 믿음을 생기게 함을 나타내 보이는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수지하여 유통시키고 큰 서원의 바다를 일으킬 것을 권하는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037_0989_b_03L如是已說現示本因決定證成除疑生信大決擇分次當說勸持流通發大願海大決擇分其相云何偈曰
원컨대 이 원만한 큰 바다의 논이
불가사의한 티끌의 찰토에 두루하여
무량한 반야(般若)의 태양을 낳아서
가없는 무명의 어둠을 제거하기를.
037_0989_b_06L願此圓滿大海論
遍不思議塵剎中
出生無量般若日
消除無邊無明闇
삼보의 큰 바다를 전개하여 짓고
법우(法雨)의 공덕의 장(藏)이 아님이 없으니
청하지 않아도 감응하여 두루 서로 호응하며
권하고 다그치지 않아도 자연히 성취하기를.
037_0989_b_08L轉作三寶之大海
無非法而功德藏
非請感周遍相應
非勸策自然成就
大宗地玄文本論卷第二十
▼((〦/日)+(山/大))職雉切職救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