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卷第四

ABC_IT_K1506_T_004
047_0051_a_01L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 제4권 상


지엄 지음
박서연 번역


22) 십지품 ③
제7지(地)에서 여섯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 명칭을 해석한 것이다. 무상(無相)의 행을 잘 닦고 공용(功用)이 구경(究竟)에 이르러서 능히 세간 이승(二乘)의 출세간의 도를 넘어서기 때문에 원행지(遠行地)라 이름한다.
둘째, 다스리는 바라는 것은 『지론(地論)』에 의거하면 세상(細相)의 습장(習障)이고, 『섭론(攝論)』에 의거하면 추상(麤相)의 행과 무명이니, 이 경문은 6지에 있다. 또 두 무명이 있다. 첫째는 미세상의 행이 무명을 일으키는 것이니, 곧 세속을 미혹하는 것이다. 둘째는 한결같은 무상의 사유 방편이니, 곧 진(眞)을 미혹하는 것이다. 아울러 2업의 장애는 1보(報)의 장애인 인연의 생사가 있다.
셋째, 나타낸 바라는 것은 갖가지 법이 별다른 뜻이 없는 것이다.
넷째, 성취하는 바라는 것은 방편바라밀을 성취하는 것이다.
다섯째, 얻는 바의 과(果)라는 것은 갖가지 법의 개별성 없는 공덕을 통달하여 일체의 상(相)을 멸함으로써 항상 무상과(無相果)에 머무는 것이다.
여섯째, 경문을 해석하는 것이다. 경문은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 게송은 나중을 낳음을 찬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지(地)의 체(體)를 밝힌 것이며, 세 번째는 게송이 앞서의 것을 매듭 지은 것이다. 첫째에 있는 14게송에서 처음의 13게송은 대중이 3업으로 공양하는 것이고, 다음의 한 게송은 해탈월이 청하는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2게송은 청함을 올바로 찬탄하는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공양의 섭수하는 행을 매듭 지어서 상위(上位)에 들어가는 것이다.
처음의 경문을 둘로 나누니, 처음의 세 게송은 모든 천(天)이 3업의 공양을 총체적으로 닦아서 신(身)ㆍ구(口)ㆍ의(意) 세 가지로 청하는 것이며, 다음의 아홉 게송은 개별적인 것이다. 개별적인 것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한 게송은 해당되는 처소에서 천왕이 공양하는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 반은 나머지 천왕이 법의 이익을 듣고자 함을 밝힌 것이고, 다음의 여섯 게송 반은 천녀(天女) 등이 힘을 이어받아서 부처님의 3업의 뛰어난 용(用)을 찬탄함을 밝힌 것인데, 두 게송은 반은 신(身)이고, 다음의 한 게송은 구(口)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의(意)이다.
둘째, 지(地)의 체(體)를 변별함 중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로 판별한다. 첫 번째는 작위 없는 행의 대치차별(對治差別)을 즐기는 것이니, 앞의 지(地)를 다스려서 공심(空心)을 즐기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저 장애의 대치차별이니, 이 지의 유상심(有相心)을 다스리는 것이다. 세 번째는 쌍행(雙行)의 차별행이 상(相)을 이루는 것이다. 네 번째는 전상(前上)에서 지승(地勝)의 차별을 교량(校量)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저 과(果)의 차별이 순숙(純熟)한 것이다.
작위 없음을 즐기는 것 중에서 경문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총체적으로 생기하는 것이고, 둘째는 올바른 해석이며, 셋째는 이익을 매듭 짓는 것이다. 제2의 경문에 있는 20구는 섭수하면 10대(對)가 된다. 하나하나의 대에서 모두가 처음은 그 경계의 한량없음을 밝힌 것이며, 나중의 구(句)는 부처님의 한량없는 덕업(德業)을 밝힌 것이다. 또한 초구(初句)는 공(空) 속의 방편지(方便智)가 되고, 후구(後句)는 유(有) 속의 뛰어난 행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또 논문에서 ‘네 가지 장애가 있는 것은 5지(地)의 설과 같다’고 한 것은 저 괴롭지 않은 생사(生事)와 안락한 생사를 취해서 연민하기 때문에 벗어나 점차적으로 법에 들어가게 한 것이니, 이는 네 가지 화행(化行)을 대해서 네 가지 장애를 설한 것이다. 또 서론(書論) 등의 네 가지 장애는 논(論)과 같다.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저 장애를 대치하는 수행의 뛰어난 경문에 나아가면, 경 속에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보살의 관해(觀解) 방편을 밝힌 것인데, 이 방편 중에서는 여섯 가지 질문을 논한다. 첫째는 이익을 받는 중생을 물은 것이며, 둘째는 의거하는 바의 세계를 물은 것이며, 셋째 ‘어떤 슬기인가?’라고 물은 것은 그 법계의 법 속에 있는 양 구(句)를 따로 묻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능히 아는 지혜에 나아가서 물은 것이다. 넷째, ‘어떤 마음으로써’라고 한 것은 근심(根心)을 물은 것이다. 다섯째, ‘어떤 행으로써’라는 것은 행을 일으키는 마음을 물은 것인데 아래의 해석에 이르러서 한꺼번에 변별했으니 두 가지 뜻을 통틀었기 때문이다. 여섯째는 타는 바[所乘]를 물은 것이다.
두 번째 ‘보살이 이와 같다’ 이하는 수행을 올바르게 밝힌 것인데, 다섯 구가 있다. 첫째는 표(標)한 바이고, 둘째는 뜻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는 분제를 밝힌 것이며, 넷째는 체(體)를 낸 것이며, 다섯째는 대치의 뜻을 이룬 것이다.
쌍행(雙行)의 경문 속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두 행의 쌍이 무간(無間)인 것이며, 둘째는 믿음의 뛰어남이다. 셋째는 능히 대의(大義)를 짓는 것인데, 이 경문에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건립이고, 두 번째는 따지는 것이고, 세 번째는 간략히 답하는 것이며, 네 번째는 자세히 변별하는 것이다. 넷째는 보리분의 차별이다. 이 중에서 경문은 4가(家)의 한 구가 빠져 있으며,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저 전상(前上)의 승(勝)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앞의 6지보다 승(勝)한 것이며, 둘째 ‘왜냐하면’ 이하는 승상(勝上)의 3지(地)를 밝힌 것이다. 전자 중에서 먼저는 상(相)을 간략히 변별해서 해탈월의 물음을 성취한 것이며, 다음은 금강장의 답이다. 답 중에서 처음은 먼저 모든 지(地)를 통틀어 대한 것이니, 이를 밝히는 것이 승(勝)이 된다. 다음의 ‘왜냐하면’ 이하는 모든 지를 개별적으로 대한 것이니, 이를 나타내는 것이 승이 된다. 이 개별적인 답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물음이고 다음은 답이다. 답 속에서는 두 가지로 나누니, 첫 번째는 총체적인 것이고, 두 번째는 개별적인 것이다.
둘째의 승상(勝上)을 해석한 것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이 지(地)의 뛰어남이 나중을 능가함을 밝힌 것이며, 둘째 ‘해탈월’ 이하는 앞에서 논한 바의 승(乘)을 인해서 모든 지(地)의 오염과 청정의 상(相)을 밝힌 것이다. 처음에서는 두 가지로 나누니, 첫 번째는 따지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답이다. 답의 내용은 세 가지로 나누는데, 첫 번째는 법이고, 두 번째는 비유이고, 세 번째는 합(合)이다. 나머지 경문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승(二乘)이 오염과 청정을 밝힌 것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질문이고 둘째는 답이다. 답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통틀어 변별한 것이고, 둘째는 7지를 기준해서 개별적으로 분제를 밝힌 것이다. 처음의 통틀은 것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법과 비유와 합(合)이다. 세 경문은 알 수 있는 것이다. 둘째의 개별적으로 경문을 변별한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건립과 따지는 것과 답이다.
저 과승(果勝)의 경문에 나아가면, 처음 첫째의 업승(業勝)의 경문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총체적인 것이고, 둘째는 개별적인 것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이 경의 매듭 짓는 경문 속에는 한 구가 빠져 있으며, 개별적인 경문에 네 가지가 있음은 논과 같다. 둘째의 삼매승(三昧勝)에서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은 개별적인 것이며, 셋째는 총체적으로 매듭 짓는 것이다. 경에는 총구(總句)가 빠져 있으나 나머지는 논과 같다. 셋째, 지승(地勝)을 지나치는 것에서는 경문을 세 가지로 나눈다. 첫 번째는 행이 선교(善巧)를 닦기 때문에 지나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업을 지음이 광대하기 때문에 지나치는 것이며, 세 번째는 행이 승입(勝入)을 닦기 때문에 지나치는 것이다.
첫 번째 속에서 둘로 나누니, 처음은 앞을 거듭 들어서 나중을 일으키는 것이고, 다음은 개별적으로 해석한 뜻이다. 두 번째의 지나침 중에서 처음은 지나침의 뜻을 올바로 변별한 것이고, 다음의 ‘해탈월’ 이하는 분제를 지나침을 나타낸 것인데, 여기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다. 답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법과 비유와 합(合)이다. 나머지 경문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승행(勝行)을 얻는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삼매승을 밝힌 것이고, 다음은 발기승(發起勝)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다. 답의 경문에는 법과 비유와 합(合)의 세 경문이 있다. 발기승 중에서 처음은 전(前)이 후(後)를 낳음을 매듭 지은 것이고, 다음은 발기승의 행을 올바로 밝힌 것이다.
또 이 논문 가운데 총체적으로 여덟 구가 된다. 처음의 한 구는 자리(自利)의 행이니, 몸을 세간에 나타내는 것은 수승한 행이고, 깊은 마음의 열반은 방편의 지혜이다. 아래의 이타(利他) 중에서 처음의 세 구는 범(凡)을 수순하는 것이고, 다음의 한 구는 소승을 굴리는 것이며, 다음의 두 구는 마(魔)를 따르는 것이며, 나중의 한 구는 범(凡)을 굴리는 것이다. 권속이 둘러싸는 것은 수승한 행이고, 마음이 항상 멀리 여의는 것은 방편의 지혜이니, 모든 구(句)가 거의 다 마찬가지이다.
원(願)이 유(有)를 취하는 것은 상수(上首)의 교화가 반드시 원을 말미암기 때문이다. 가(家)가 단절되지 않는 것은 애착의 물듦이 있는 일을 보이는 것이다. 사(使)를 멀리 여의는 것은 사의 성품을 여의는 것이다. 행에 들어가는 것은 능히 이승을 굴려서 위로 불지(佛智)에 들어가는 것이다. 생(生)을 자량하는 행이란 것은 음식과 수면 등이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퇴행(退行)이란 것은 늙음과 병 등을 보이는 것이다. 전행(轉行)이라 말한 것은 모든 범부의 번뇌하는 마음을 전(轉)하는 것이다. 견탐전(見貪轉)이란 것은 그 견혹(見惑)을 전하는 것이다. 장애의 전(轉)이란 것은 무명을 요달하지 못함을 장애라 이름하는데, 지금 전해서 멸하는 것이다. 5명(明)은 지혜로 다스리는 것이다. 탐전(貪轉)이란 것은 탐욕의 결박을 전하는 것이다. 보살이 뛰어난 5욕(欲)의 처소를 받으면서도 집착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은 모든 천(天) 등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소욕(所欲)을 버리게 하기 때문이다.
지과(地果)의 경문 가운데 3과(果)는 위와 같다. 조유과(調柔果) 속의 경문에도 또한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조유의 행상(行相)이며, 둘째는 교지(敎智)의 청정함이며, 셋째는 개별적인 지(地)의 덕이며, 넷째는 지(地)의 상(相)을 매듭 지음이다. 조유의 행 가운데 처음은 법의 설함이고, 다음은 비유이고, 나중은 합(合)이다. 법 중에서 처음은 모든 부처님을 많이 보는 것이고, 다음은 능련(能練)의 행이고, 나중은 소련(所練)의 청정함이다. 나머지 경문은 알 수 있다.
셋째, 게송을 거듭함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설하는 뜻을 밝힌 것이며, 다음은 올바른 게송이다. 게송에는 42게송이 있는데, 경문은 일곱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아홉 게송은 작위 없는 행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저 장애를 대치하는 것이며, 다음의 여섯 게송은 쌍으로 행함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11게송은 전상(前上)의 지승(地勝)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여덟 게송은 쌍행의 과(果)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조유 등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찬탄을 매듭 지은 것이다.
제8지(地)인데 이 이하는 출세간을 벗어난 선법(善法)이라 이름한다. 이로 인(因)해서 상하의 모든 지(地)와 일승ㆍ삼승ㆍ인천(人天)과 기신(起信)ㆍ생해(生解)ㆍ점차(漸次)ㆍ동이(同異)의 법문을 요간(料簡)하는 것이다. 초지(初地) 중에서 10원(願)은 일승과 삼승이 공통으로 행하는 법이며, 신(信) 등의 10법은 삼승의 개별적으로 행하는 법과 인천이 의거하는 바이다. 2지의 계행(戒行)은 삼승과 소승과 인천이 의거하는 바이고, 3지의 선정(禪定)은 삼승과 소승과 인천이 익히는 것이며, 4지의 도품(道品) 등은 삼승과 소승이 얻는 바이고, 5지의 4제(諦)는 일승과 삼승과 소승이 공통으로 행하는 법이며, 6지의 연생(緣生)은 일승과 삼승과 소승이 공통으로 행하는 법이고, 제7지 방편의 쌍행(雙行) 등은 대승이 행하는 법이며, 8지와 9지와 10지는 일승과 대승이 익히는 법이다.
이런 것들이 만약 보고 듣고 닦고 증득함을 조망해서 통틀어 설한 것이라면 곧 동등해서 차별이 없는 것이고, 만약 상(相)을 기준으로 해서 개별적으로 논한 것이라면 이러한 수분(殊分)이 있는 것이다. 또 모든 지(地)의 조유과는 행문(行門)이고, 발취과(發趣果)는 해문(解門)이며, 섭보과(攝報果)는 보문(報門)이고, 원지과(願智果)는 덕용문(德用門)이니, 역시 일승과 삼승이 공통으로 행하는 법이니 이로써 준거하라. 10지(地)는 선교(善巧)와 원만히 통함[圓通]과 광대한 섭수이기 때문에 장(藏)이란 명칭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광(崔光)은 이렇게 말했다.
“『십지경』이란 것은 대체로 신각(神覺)의 현묘한 뜨락이자 신령한 슬기의 오묘한 집이며, 억선(億善)의 기여(基輿)이자 만도(萬度)의 강통(綱統)이다. 이(理)는 뭇 장(藏)의 비밀을 포함하고, 의(義)는 온갖 전(典)의 심오함의 으뜸이다. 이는 점진적인 심행(心行)을 쌓아서 인학(忍學)의 근원을 궁구하고, 광대히 머무는 덕을 존숭해서 도혜(道慧)의 부(府)를 극(極)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 지(地)1) 가운데 여섯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 명칭을 해석한 것이다. 보행(報行)이 순수하게 성숙하고 무상(無相)이 사이가 없기 때문에 부동지(不動地)라 이름한다.
둘째, 다스리는 바라는 것은 『지론』의 경문에 의거하면 무상에서 행의 장애가 있는 것이며, 『섭론』의 경문에 의거하면 무상에서 공용(功用)의 마음을 짓는 것이다. 무명 또한 두 가지 무명이 있으니, 첫째는 무상에서 공용을 짓는 것이며, 둘째는 상행(相行)의 자재로움에서 2업의 장애와 1보(報)의 장애가 있으므로 유(有)와 생(生)과 사(死)가 있는 것이다.
셋째, 나타내는 바라는 것은 늘거나 줄지 않는 뜻을 말미암는다.
넷째, 성취하는 바라는 것은 원(願)바라밀을 성취하는 것이다.
다섯째, 얻는 바의 과(果)라는 것은 만약 늘거나 줄지 않는 공덕을 통달한다면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위덕(威德)과 지혜의 업과(業果)를 공유하게 되고, 아울러 법신의 과(果)를 얻는다.
여섯째, 경문을 해석하는 것인데 크게 세 가지로 판별한다. 처음의 게송은 생기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地)의 체(體)를 밝힌 것이며, 셋째는 게송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처음에 15게송이 있으니, 처음의 14게송은 모든 천(天)과 보살이 찬탄하면서 공양을 청하는 것이고, 다음의 한 게송은 해탈월이 청하는 것이다.
처음의 14게송 안에서 처음의 두 게송은 천왕과 모든 천과 보살이 법을 경축하고 꽃비를 내려서 부처님과 대중을 공양하는 것이고, 다음의 12게송은 천녀가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면서 노래하는 것이다. 이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한 게송은 즐겁게 공양하는 것이고, 다음의 10게송은 부처님의 덕을 찬탄한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공양이 끝나고서 이(理)의 관찰에 들어가는 것이다. 두 번째의 10게송 중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한 게송은 천녀가 부처님을 찬탄한 것이며, 다음의 아홉 게송은 불력(佛力)이 보살 등으로 하여금 공양구[供具]로 소리를 내서 부처님의 공덕과 3세간의 자재로움을 찬탄하도록 한 것인데, 처음의 세 게송은 기(器)세간이고, 다음의 한 게송은 중생세간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지정각(智正覺)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다함 없음을 찬탄하면서 매듭 지은 것이다.
지정각의 경문 중에서 처음의 한 게송은 부처님의 구업을 찬탄한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신업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의업이다. 지(地)의 체(體)에 일곱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방편으로 집(集)을 짓는 지(地)를 총체적으로 밝힌 분(分)인데, 먼 방편으로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고하는 것이고, 다음은 해석임을 알 수 있다. 둘째는 정인행(淨忍行)을 얻는 분(分)인데, 가까운 방편이다. 이 둘은 모두 지(地) 이전의 방편에 취향하는 것이다. 셋째는 뛰어난 행을 얻는 분이니, 처음 지의 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넷째는 불국토를 청정히 하는 분이고, 다섯째는 자재로움을 얻는 분인데, 이 둘은 지의 분에 안주하는 것이다. 여섯째는 대승(大勝)이며, 일곱째는 명칭을 해석한 분인데, 이 둘은 지(地) 중의 만족이다. 나머지 경문은 알 수 있다.
둘째의 정인분(淨忍分)에 15구가 있는데 세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10구는 무생(無生)의 인(忍)을 밝힌 것이며, 다음 나중의 네 구는 그 인의 청정함을 밝힌 것이며, 나중의 한 구는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경에 의거하면 부족하니, 자성무생(自性無生)의 구(句)와 변일체법상(遍一切法相)의 구가 빠져 있다.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승행분(勝行分)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승행이고 다음은 발기(發起)의 행이다. 처음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나중은 개별적인 것이다. 개별적인 것 중에서 먼저는 법이고 나중은 비유로써 하는 것이다. 법 중의 일곱 구는 서로 따르면 셋이 된다. 처음의 세 구는 이 지(地) 속의 경분(境分)이 남달리 절륜함을 밝힌 것이며, 다음의 두 구는 광대함을 올바로 행하는 것인데, 경에서는 수행심일(修行深一)의 구가 빠져 있으며, 다음의 두 구는 장애를 여의어서 적멸한 것이다. 비유 중에서 후(後)로부터 전(前)을 향함은 차례를 비유한 것이다.
발기승행(發起勝行)의 내용 속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이 본원(本願)을 밝히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권발(勸發)에 머무는 것이니, ‘만약 주시지 않았다면[若不與]’ 이하는 권(勸)의 이익을 밝힌 것이다. 처음은 본원력의 머묾을 밝힌 것이며, 또 ‘모든 부처님’ 이하는 권발에 머묾을 말미암는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부처님의 법수(法水) 가운데 지혜를 일으키는 문을 주심을 총체적으로 밝힌 것이며, 둘째 ‘착하도다’ 이하는 상(相)과 더불어 권(勸)에 의거해서 능히 성취함을 개별적으로 밝힌 것이다.
둘째의 개별적인 것 중에서, 먼저는 얻은 바의 무생인문(無生忍門)을 찬탄한 것이고, 나중은 얻지 못함을 밝혀서 닦아 익히기를 권유한 것이다. 이 경문에 일곱 가지가 있는데 섭수하면 둘이 된다. 앞에 있는 여섯 가지 권유는 많이 들은 것이 아직 짓지 못해서 그 머무는 마음을 전(轉)함을 든 것이며, 나중의 하나는 그 적은 지음이 능히 성취해서 그 거심(去心)을 증대함을 밝힌 것이다. 다시 앞에 있는 여섯 가지 중에서 나누면 3대(對)가 되는데, 자리(自利)와 이타(利他)이다. 앞의 초대(初對) 중에서 먼저의 하나는 그 스스로의 덕이 성취되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나중의 하나는 그 소화(所化)가 나오지 못함을 나타낸 것인데, 이 가운데 경에서는 한 구가 빠져 있다. 제2대(對) 중에서 먼저의 하나는 그 화원(化願)이 아직 원만하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나중의 하나는 그 스스로의 덕이 아직 뛰어나지 못함을 밝힌 것이다. 제3대(對) 중에서 처음의 하나는 그 화업(化業)이 아직 광대하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나중의 하나는 자기가 얻은 법문이 아직 궁진하지 못함을 밝힌 것인데, 이 가운데 경에서는 한 구가 빠져 있다.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둘째, 이익을 권함을 밝힌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나중은 합(合)이다.
법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부처님이 지혜를 일으키는 문을 주심을 밝힌 것이고, 둘째 ‘일념에’ 이하는 권함을 말미암기 때문에 행을 일으키는 것이 신속함을 밝힌 것이며, 셋째 ‘왜냐하면’ 이하는 문답으로 해석한 것이니,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국토분(國土分)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기세간의 자재로운 행이고, 둘째는 중생세간이며, 셋째는 지정각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표(標)해서 들은 것이고, 둘째 ‘세계의 생겨남을 안다’ 이하는 개별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는데, 처음은 법의 분제를 아는 것으로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앎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 세계의 생겨남을 아는 것은 심욕(心欲)을 수순함을 밝힌 것이며, 둘째 ‘어떤 업으로 하는지를 안다’ 이하는 어떤 욕(欲)을 수순하는지를 밝힌 것이며, 셋째 경에는 시욕(時欲)을 수순함이 빠져 있으며, 넷째 ‘이 보살’ 이하는 넓고 좁은 욕(欲)을 수순함을 밝힌 것이며, 다섯째 ‘이 보살이 이 같음에 들어가서’ 이하는 마음의 얼마만큼의 욕(欲)을 수순하는 것이다.
둘째 ‘잘 분별한다’ 이하는 자재로운 의식(儀式)을 밝힌 것이다. 이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법과 비유와 합(合)과 매듭 지음이다.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중생세간을 해석함 중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총체적으로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고, 둘째 ‘만약 사문(沙門)에게’ 이하는 개별적으로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셋째는 나타낸 뜻을 변별한 것이며, 넷째 ‘말할 수 없는 모든[所有不可說]’ 이하는 자재로움을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또한 두 가지 개별적인 변별과 아울러 뜻 안에서, 첫째는 물(物)과 신(身)을 화동(化同)한 것이고, 둘째 ‘성문으로써’ 이하는 물(物)과 심(心)을 화동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정각의 경문에서, 첫째는 제일의지(第一義智)를 밝힌 것이니, 이를 밝힌 까닭은 세간 지혜의 법상(法相)이 소이(所以)를 말미암음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둘째 ‘이 보살이 훌륭히 알아서’ 이하는 세제(世諦)의 지혜이다. 이 중에서 소화(所化)를 수순해서 10신(身)을 섭수함은 이미 있는 10을 통틀은 것이다. 1신(身)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수(數)를 든 것이고, 둘째는 상(相)의 지음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는 체(體)를 나와서 뜻을 해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문】어찌하여 기세간을 밝혔는가? 그리고 3세간을 변별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답】세 가지 법상이 뒤섞여서 알아채기가 어려우니, 이를 구별하고자 하기 때문에 반드시 밝힌 것이다. 이 중에는 많은 구절이 빠져 있으니, 논(論)과 비교해서 취하라.
대승(大勝)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지대(智大)를 밝힌 것이고, 둘째는 업대(業大)이며, 셋째는 저 2주(住)의 공덕대(功德大)이니,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명칭을 해석함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지(地)를 해석한 명칭이며, 둘째는 지자(智者)를 해석한 명칭이니, 나머지 경문은 알 수 있다. 지자(智者)는 크게 둘로 나누는데, 첫째는 부동(不動)을 올바로 밝힌 것이며, 둘째 ‘전상(轉相)이 아니기 때문에’ 이하는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전자 속에는 합하여 25구가 있는데, 처음의 15구는 한결같은 부동이고, 둘째 ‘이 보살이 들어가서’ 이하의 10구는 일체(一體)의 부동이다. 지과(地果)의 경문 중에서 3과(果)는 앞과 같다.
조유(調柔)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조유의 행이며, 둘째는 교지(敎智)의 청정함이며, 셋째는 개별적인 지(地)의 행이며, 넷째는 지의 상(相)을 매듭짓는 것이다. 전자 중에서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고, 나중은 합(合)이다. 처음은 부처님을 많이 보아서 행을 일으키는 연(緣)을 밝힌 것이고, 다음은 능련(能練)의 행을 일으킨 것이며, 나중은 소련(所練)의 청정함이다. 교지 중에도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나중은 합(合)이니,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셋째, 게송 중의 경문은 두 가지로 나눈다. 처음은 게송의 뜻을 설한 것이고, 둘째는 올바른 게송이다. 이 경문에는 44게송이 있는데, 처음의 세 게송은 방편의 집(集)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정인(淨忍)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15게송은 승행(勝行)을 얻은 것이며, 다음의 12게송은 정토(淨土)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자재로움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대승(大勝)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명칭을 해석함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다섯 게송은 조유 등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간략함을 들어 자세함을 나타냄으로써 앞의 뜻을 매듭 지은 것이다.
승행 중에서 처음의 다섯 게송은 승행의 체(體)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여섯 게송은 7권(勸)을 읊은 것으로서 제5와 제6의 권은 읊지 않았으며, 다음의 네 게송은 권함을 들어서 행승(行勝)을 밝힌 것이다. 정토를 이익되게 함 중에서 처음의 네 게송은 기세간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다섯 게송은 중생세간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지정각이다.
제9지(地) 중에서 여섯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는 명칭을 해석한 것이니, 무애력의 설법이 이타행을 성취하기 때문에 선혜지(善慧地)라 이름한다.
둘째, 다스리는 바라는 것은 만약 『지론』에 의거하면 중생을 잘 이롭게 할 수 없는 장애이고, 『섭론』에 의거하면 중생의 이익된 일에서 공용을 말미암지 않는 것이다. 또 두 가지 무명이 있으니, 첫째는 한량없는 올바른 설법과 한량없는 명구(名句)의 맛이 답하기 어려운 것과 교언(巧言)이 자재로운 다라니의 장애인데, 자리(自利)이다. 둘째는 네 가지 무애의 해(解)에 의거해서 의심을 결택하여 해석을 낳는 장애인데, 이타(利他)이다. 2업의 장애와 1보(報)의 장애가 있음은 유(有)의 생사가 있는 것이다.
셋째, 나타낸 바라는 것은 정자재(定自在)의 의지(依止)를 말미암고, 토자재(土自在)의 의지를 말미암으며, 지자재(智自在)의 의지를 말미암는 것이니, 그 뜻은 마땅히 법계를 아는 것이다.
넷째, 성취한 바라는 것은 역(力)바라밀을 성취하는 것이다.
다섯째, 얻은 바의 과(果)라는 것은 만약 토(土)와 지(智) 자재의 의지를 통달해서 응신과(應身果)를 얻는다면, 통틀어 과(果)가 앞의 지(地)와 동일한 것이다.
여섯째, 경문을 해석한 것은 크게 세 가지로 판별한다. 첫째는 게송이 나중을 낳는 것이고, 둘째는 지(地)의 체(體)를 밝히는 것이며, 셋째는 게송으로써 앞을 매듭 짓는 것이다. 처음에 19게송이 있으니, 처음의 두 게송은 이전 지(地)의 이익을 설함을 밝힌 것이며, 다음에 있는 17게송은 4중(衆)이 찬탄해서 청함을 변별한 것인데, 처음의 한 게송은 보살의 공양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범왕(梵王)이 공양을 시설해서 찬탄한 것이며, 다음에 있는 14게송은 천녀가 찬탄하면서 청하는 것이며, 나중의 한 게송은 해탈이 청하는 것이다. 천녀 가운데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한 게송 반은 총체적으로 부처님의 덕을 찬탄한 것이며, 다음의 열한 게송 반은 보살 등이 자타(自他)의 덕을 갖춤을 찬탄한 것이다. 이 제2의 경문에 나아가면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세 게송 반은 자인(自因)의 뛰어남을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며, 다음에 있는 여덟 게송은 이타의 과용(果用)을 개별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다음의 제3은 난(亂)을 섭수해서 적(寂)을 따르는 것이다. 개별적인 여덟 게송의 내용에 나아가면, 처음의 한 게송은 신업이고, 다음의 여섯 게송은 구업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의업이다. 구업에 나아가면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설(說)의 자재로움을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고, 둘째는 근기를 기준으로 해서 상(相)을 변별한 것이다. 다음의 한 게송은 신(身)을 기준으로 해서 나타냄을 비유한 것인데, 이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성문ㆍ연각ㆍ점(漸)ㆍ돈(頓) 등의 네 가지로 나누며, 또한 일승과 삼승의 넷으로 나눌 수도 있다.
둘째, 지(地)의 체(體) 중에는 네 가지 차별이 있다. 첫째는 법사(法師)의 방편을 성취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智)의 성취이며, 셋째는 행에 들어감의 성취이고, 넷째는 설함의 성취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앞을 거듭 들어 나중을 일으키는 것이고, 둘째는 해석을 올바로 변별하는 것이며, 셋째는 지(地)에 들어가는 상(相)을 매듭 지음이다.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둘째인 지(智)의 성취 중에서 처음은 앞을 거듭 들어 나중을 일으킴을 총체적으로 변별한 것이고, 둘째 ‘유루(有漏)’ 이하는 선법(善法)을 편벽되게 자세히 하는 것이다.
셋째의 행에 들어가는 경문 중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11문을 총괄한 것이고, 둘째는 개별적으로 변별한 것이며, 셋째는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니,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처음의 총문(總門) 중에서 논주가 공(共)에 의거한다고 말한 것은 심조림(心稠林)이 온갖 법의 공지(共止)이기 때문이니, 공(共)에 의거함이라 이름 붙인 것은 이것에 의거해서 알 뿐이다. 다음에 다시 공이라는 것은 근욕(根欲)의 성품과 깊은 마음 등이니, 4류(類)가 똑같기 때문에 공(共)이라 이름한 것이다. 경문의 사난(使難) 안에서 어느 곳 경문에서는 제4구가 빠져 있고, 생난(生難) 중의 경문에서는 제2구가 빠져 있으며, 습기난(習氣難)의 경문에서는 제9구가 빠져 있으니, 나머지 상(相)은 알 수 있다.
설함의 성취 속에 나아가서는 두 단락의 경문이 있으니, 처음은 설(說)의 성취를 총체적으로 밝힌 것이고, 둘째 ‘이 보살이 중생을 교화해서’ 이하는 개별적인 것이다. 개별적인 변별함 속의 뜻은 세 가지이며, 경문에는 네 가지 뜻이 있다. 세 가지라는 것은, 첫째는 지(智)의 성취이며, 둘째는 구업(口業)의 성취이고, 셋째는 법사(法師)의 성취이다. 경문의 네 가지라는 것은 논에 의거해서 경문을 나눈 것이다.
또 두 번째의 법사의 깊고 오묘한 뜻의 1단락 경문은 지(智)에 들어가기도 하고 또한 구업에도 들어가는데 생각하면 알 수 있다. 구업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종지를 세우는 것이고, 둘째 ‘이 보살’ 이하는 사(辭)의 견고함을 밝힌 것이며, 셋째는 명칭을 열거한 것이며, 넷째는 역법(歷法)의 개별적인 해석이다.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법사의 성취는 네 가지 사(事)를 나타내 보인다. 첫째, 지(持)의 성취로서 네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종지를 세우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해석이며, 세 번째는 매듭 지음이고, 네 번째는 자세함으로써 간략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둘째 ‘이 보살이 한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하는 설(說)의 성취인데 여기에는 10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이 보살이 삼천’ 이하는 문답의 성취인데 네 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이 중에서 낳아[於是中生]’ 이하는 수지(受持)의 성취이니, 여기에는 한 구가 있다.
【문】이 수지와 앞의 지(持)는 어떻게 다른가?
【답】전자의 지(持)는 설(說)에 임할 때이며, 후자의 지는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때이다.
둘째, 지과(地果)의 경문 중에서 2과는 위와 같다. 조유(調柔)를 네 가지로 나눔은 앞과 같으니, 첫째는 조유의 행이고, 둘째는 교지(敎智)의 청정함이며, 셋째는 개별적인 지(地)의 덕이며, 넷째는 설상(說相)을 매듭 지음이다. 전자 중에서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나중은 합(合)이다. 처음 중에서 부처님을 보는 것은 행을 일으키는 연(緣)이고, 둘째는 능련(能練)의 행이며, 셋째는 소련(所練)의 청정함이니, 나머지 경문은 알 수 있다.
셋째, 게송을 거듭하는 것은 첫 번째는 설하는 뜻을 밝힌 것이고, 두 번째는 올바른 게송이다. 게송 중에는 42게송 반이 있는데, 처음의 네 게송은 법사의 방편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지(智)의 성취이며, 다음의 12게송은 행에 들어가는 경문이고, 다음의 14게송 반은 설(說)의 성취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일곱 게송은 3과(果)이고, 다음의 한 게송은 찬탄해서 매듭 지은 것이다.
설(說)의 성취 안에서 처음의 한 게송은 지(智)의 성취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구업의 성취이고, 다음의 아홉 게송 반은 법사의 성취이다. 이 안에서 처음의 두 게송은 지(持)의 성취이고, 다음의 한 게송은 설(說)의 성취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문답이고, 다음의 다섯 게송 반은 수지(受持)의 성취이다.
제10지(地)에서 여섯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 명칭을 해석하는 것이다. 대법신을 얻어서 자재로움을 구족하기 때문에 법운지(法雲地)라 이름한다.
둘째, 다스리는 바라는 것은 『지론』에 의거하면 모든 법 중에서 자재로움을 얻지 못하는 장애이고, 『섭론』에 의거해서 『지론』과 동일하다. 또 두 가지 장애가 있으니, 첫째는 6신통의 혜(慧)이며, 둘째는 미세함의 비밀에 들어가는 것이다. 불법에 2업의 장애와 1보(報)의 장애가 있어서 유(有) 생사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처음과 주심(住心) 중에 있는 것이다. 다시 두 가지 장애가 있으니, 첫째는 일체에 감응하여 아는 경계에서 미세하게 집착하는 것이며, 둘째는 일체에 감응하여 아는 경계에서 미세한 장애이니, 2업의 장애와 1보의 장애가 있어도 유(有) 생사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지(地)의 종심(終心)에 있는 것이다.
셋째, 나타내는 바라는 것은 업자재(業自在)의 의지(依止)를 말미암는 것이니, 다라니문과 삼마제문(三摩提門)이 자재롭게 의지해서 마땅히 법계를 아는 것이다.
넷째, 성취하는 바라는 것은 지(智)바라밀을 성취하는 것이다.
다섯째, 얻은 바의 과(果)라는 것은 업의 의지를 통달해서 화신의 과를 얻는 것이니, 전체적인 과는 앞과 같다.
여섯째, 경문을 해석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판별한다. 처음의 게송은 생기함이고, 둘째는 지(地)의 체(體)를 밝힌 것이며, 셋째는 게송으로써 매듭 지은 것이다. 처음 25게송의 내용은 다섯 가지가 있다. 처음의 두 게송은 수타회천(首陀會天)이 공양을 일으켜서 찬탄한 것이니, 이 지(地)의 행이 원만하기 때문에 색구경(色究竟)의 찬탄이다. 다음의 한 게송은 보살의 찬탄과 공양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모든 천(天)과 천왕이 공통으로 찬탄하고 공양한 것이며, 다음의 18게송은 천녀가 찬탄하고 공양한 것이며, 나중의 두 게송은 해탈월이 청한 것이다.
천녀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두 게송은 악음(樂音)의 공양을 총체적으로 든 것이며, 다음의 다섯 게송은 보불(報佛)을 찬탄한 것이며, 다음의 여섯 게송은 화불(化佛)을 찬탄한 것이며, 다음의 세 게송은 법신의 체(體)를 찬탄한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행을 권한 것이며, 처음의 한 게송은 체관(體觀)에 들어가기를 권한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이익을 매듭 지어서 근본에 돌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 체(體)의 경문은 크게 여덟 가지로 나누니, 첫째는 방편으로 짓는 만족의 지분(地分)이며, 둘째는 삼매분을 얻는 것이며, 셋째는 수위분(受位分)을 얻는 것이며, 넷째는 대진분(大盡分)에 들어가는 것이며, 다섯째는 지(地)의 명칭을 해석하는 분이며, 여섯째는 신통력의 무상유상분(無上有上分)이며, 일곱째는 지(地)의 영상분(影像分)이며, 여덟째는 지(地)의 이익분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은 개별적인 것이며,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삼매분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앞을 거듭 들어 나중을 낳는 것이고, 둘째는 정의(正義)이며, 셋째는 성취한 바를 매듭 지음이다. 수위(受位) 중에 여섯 가지가 있다. 처음은 좌(座)인데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주(主)와 권속과 매듭 지음이다. 신(身)에 두 가지가 있고, 권속에 세 가지가 있으며, 상(相)에 여섯 가지가 있다. 좌(座)의 처음 경문 중에서 10덕(德) 안의 경문에는 제8 공덕의 한 구가 빠져 있고, 아울러 제3의 매듭 짓는 경문이 빠져 있다. 출처(出處) 중에서는 정광(頂光)의 경문에 여덟 단락이 있음을 알 수 있다.
6수위(受位)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각(覺)을 해석한 것이고, 제2는 상(相)을 변별한 것이며, 제3은 매듭 지음이다. 매듭 짓는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알 수 있다. 제2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법과 비유와 합(合)이다. 법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9지 보살의 공양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둘째는 동일한 지위의 가위(加威)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는 부처님의 정수직(正受職)이다. 이 셋째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광명을 해석한 것과 두 번째는 나머지 부처님과 동등한 것이며, 세 번째는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광명을 놓는 것이고, 둘째는 귀처(歸處)이니 두 구(句)가 있으며, 셋째는 이익을 변별함이다. 처음의 광명에 8업이 있으니, 알 수 있는 것이다. 광명이 정수리에 들어가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사(事)를 기준으로 해서 사(事)의 정수리에 들어가는 것이며, 둘째는 행을 기준으로 해서 행의 정수리에 들어가는 것이며, 셋째는 실(實) 당과(當果)의 나타남을 기준으로 해서 행심(行心)에 들어가는 것이다. 준거할 수 있으니, 논과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대진분(大盡分) 가운데 논과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또 이 대진(大盡) 이후에 일승ㆍ돈교ㆍ삼승ㆍ소승 등의 불과를 성취하는 분제(分齊)는 뜻에 준거해서 없어지거나 생길 수 있다. 이 중에서 모든 경구(經句)에도 늘거나 줄어듦이 있으니, 논으로써 준거하라.
명칭을 해석하는 분(分)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능히 부처님의 운우(雲雨) 설법을 받아들여서 법운지(法雲地)라 이름하는 것이고, 둘째 ‘불자야……스스로 원력을 좇아서 자비를 일으켜’ 이하는 능히 법우(法雨)를 주입해서 모든 중생의 번뇌와 진염(塵焰)을 소멸하는 것을 법운지라 이름하는 것이다. 이 경문의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임을 알 수 있다. 셋째 ‘또한 다시 불자야……보살이 법운지에 머물러 도솔천으로부터’ 이하는 능히 동일한 과덕이다. 법우를 크게 주입해서 사물의 선근을 낳는 것이 구름의 상(相)과 흡사한 것을 법운지라 이름한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염력(念力)이 불법을 능히 지님을 총체적으로 밝힌 것이며, 둘째 ‘능히 일념에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 이르기까지’ 이하는 수법(受法)을 개별적으로 밝힌 것이다. 개별적인 것 속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부처님 처소에서 많은 법을 들어 받는[聽受] 것이고, 둘째 ‘비유하건대 대해(大海)’ 이하는 많은 부처님 처소에서 정법(正法)을 들어 받는 것이니, 여기에는 비유와 합(合)과 매듭 지음의 세 가지 경문이 있다. 셋째 ‘해탈월의 말과……일념 가운데 능히 몇몇 처소를 감당하여 받아들일 수 있다’ 이하의 문답은 앞의 두 가지 분제를 밝힌 것이다. 전자 중에서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나중은 합(合)이다. 세 번째 문답의 두 가지 분제 중에서 경문의 상(相)이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다. 답 중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뜻을 건립하는 것이고, 둘째는 가설(假說)의 문답으로 간략함을 들어서 자세함을 나타낸 것이며, 셋째는 그 실다운 뜻을 나타낸 것이고, 넷째는 매듭 지음임을 알 수 있다.
신통력의 무상유상분 중에는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내(內)에 의거하는 것이고, 둘째는 외(外)에 의거하는 것이며, 셋째는 스스로의 상(相)이며, 넷째는 주지(住持)를 짓는 것이고, 다섯째는 환희하게 하는 것이며, 여섯째는 대승(大勝)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이 여섯 가지에 나아가면, 처음 1문의 뜻은 앞의 네 가지를 관통하는데 이 처소의 경문에는 없다. 다음에 있는 1단락은 아래의 네 가지를 관통하는데 그러한 까닭은 논주가 경문이 포함한 많은 뜻을 잘 알아서 서로 얽어매 법을 나타내고자 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科)를 지은 것이다. 나머지 네 가지 문에 경문의 뜻이 모두 있으며, 나머지 경문은 논과 같다.
넷째의 주지(住持) 가운데 외(外)와 내(內)의 둘로 나누는데 이 둘 안에 각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섯째의 환희하게 하는 경문에는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질문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염(念)과 청(請)의 둘로 나눈다. 다음은 정사(定事)를 들어서 답한 것이며, 셋째는 정업(定業)의 용(用)을 밝힌 것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는 업을 섭수해서 근본에 의거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찬탄해서 매듭 지은 것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섯째는 문답으로 정분(定分)의 제(齊)를 나타낸 것인데, 이 경문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인(因)이고 나중은 과(果)인데 각기 문답이 있다. 처음의 인 안에서는 처음이 질문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은 명용(名用)이 있는 것이고, 둘째는 문답의 과(果)인데 답 안에 네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승분(大勝分)은 상지(上地)와 같으며, 조유(調柔) 등 3과(果)의 해석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자세히는 논에서 변별한 바와 같다. 지(地)의 영상(影像)은 논과 같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상은 일승의 원통(圓通)한 불법에 의거해서 교(敎)의 분제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마친다.
이제 다시 삼승을 기준으로 해서 그 양위(兩位)를 나타낸 것인데, 경과 같다.
첫째는 이른바 등각위(等覺位)라 이름하며, 둘째는 묘각위(妙覺位)라 이름한다.
등각이란 것은 제10지의 금강무애도(金剛無礙道) 중에서 법계의 마음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른바 용복정법광삼매(勇伏定法光三昧)이다. 이 정(定)에 의거하는 가운데 10법을 수행하니, 첫째는 부처님의 부사의한 변통(變通)을 배우는 것이며, 둘째는 보살의 권속을 모으는 것이며, 셋째는 먼저 행한 바의 법문을 거듭 닦는 것이며, 넷째는 일체의 불국(佛國)에 수순해서 일체 부처님을 문신(問訊)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무명(無明)의 부모와 더불어 결별하는 것이며, 여섯째는 중현문(重玄門)에 들어가는 것이며, 일곱째는 나타냄이 부처님과 똑같아서 일체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며, 여덟째는 두 종류 법신의 구족이며, 아홉째는 2습(習)이 있지 않은 것이며, 열째는 중도(中道) 제일의제(第一義諦)의 산정(山頂)에 오르는 것이다. 이 지위는 제3선(禪)에서 설하는데, 만약 외적인 상(相)을 기준으로 한다면 보처(補處) 보살에 해당한다. 또한 미세의 8상(相)을 성취함을 보이니 백 겁과 만 겁을 거치는 변화가 부처님과 같고, 보살이 부처님을 보고 부처님께서 이 보살을 아시는 것이 금강삼매를 얻음을 말미암기 때문에 변현(變現)이 자재로우며 오직 생멸만이 다를 뿐이다. 자세한 것은 『영락경』과 같다.
묘각위(妙覺位)란 경에서 제4선(禪)을 가리켜서 설한 것인데, 뜻의 상(相)이 다분히 동일하기 때문에 요간(料簡)하지 않는다.
【문】이 경에서는 어째서 등각과 묘각의 두 지위를 설하지 않는 것인가?
【답】만약 삼승의 개별적으로 행하는 의문(義門)을 기준으로 한다면 분위(分位)를 기준으로 해서 상(相)을 취함을 올바름으로 삼는 것을 말미암기 때문에 등각과 묘각이 서로 형상을 나누어서 두 개의 상[兩相]을 이루는 것이다. 만약 이 경에 의거한다면, 원통자재(圓通自在)한 것이 형상의 정법(定法)을 올바름으로 삼지 않기 때문에 섭수함이 인과의 두 뜻 속에 있는 것이다.
지(地)의 이익 중에서 경문은 다섯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지의 이익을 올바로 나타내는 것이며, 둘째 ‘이 세계 사천하에서처럼’ 이하는 지(地)의 광대한 이익을 밝힌 것이며, 셋째 ‘부처님의 힘으로써 시방의 보살’ 이하는 모든 보살이 운집해서 증명을 짓고 성취를 나타내는 것이 믿을 만함을 밝힌 것이고, 넷째 ‘금강장이 설하자 여래께서 따라 기뻐하셨고[金剛藏說如來隨喜]’ 이하는 그 설한 바를 밝힌 것이니 위로 성심(聖心)을 수순한 것이며, ‘여래께서 수희하시고’ 이하는 온갖 기틀의 마음에 흡족하여 대중이 똑같이 기뻐하는 것이고, ‘부처님이 계시면서’ 이하는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니, 이는 논에 의거해서 변별한 것이다.
경에 의거한 것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고, 둘째 ‘이 품을 설할 때’ 이하는 사(事)를 기준으로 해서 지(地)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며, 셋째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써’ 이하는 보살이 증명이 되는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고, 제2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문답으로 뛰어난 뜻을 나타낸 것이며, 제3은 뛰어난 뜻을 매듭 지음이다.
둘째의 사(事)를 기준으로 한 경문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대지를 움직이는 것이고, 둘째는 말미암는 바를 나타내는 것이며, 셋째는 꽃 등을 비처럼 내리는 것이고, 넷째는 큰 소리로 지덕(地德)을 찬탄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나머지 방향을 균등히 통틀은 것이다.
셋째의 보살이 증명하여 성취한 경문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보살이 여기에 온 것이고, 둘째는 지덕을 찬탄한 것이며, 셋째는 동일함을 나타내서 증명으로 삼는 것이고, 넷째는 다설(多說)을 들어서 증명으로 삼는 것이며, 다섯째는 증명의 말미암는 바를 추궁하는 것이고, 여섯째는 균등하고 동일한 것이다.
논에 의거하면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법의 이익이고, 둘째는 사(事)의 이익이다. 법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반대로 나타낸 것이고, 둘째는 수순해서 변별하는 것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수순하는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질문과 대답과 따지는 것과 해석임을 알 수 있다. 경문은 간략해서 갖추어져 있지 않다.
셋째, 게송을 거듭함 중에서 처음은 게송의 뜻을 밝히고 아울러 게송의 상생(相生)이 나중의 경문을 일으킴을 나타낸 것이며, 둘째는 게송을 올바로 밝힌 것이다. 여기서 전자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을 관(觀)한 것이고, 둘째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둘째 ‘부사의를 보인다’ 이하는 이(理)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인덕(人德)을 찬탄한 것이고, 다음의 ‘보살의 경계를 보인다’ 이하는 자리(自利)의 이익과 함께 하는 것이며, 셋째 ‘중생을 따른다’ 이하는 이타의 지혜로 끊는 작용을 함께 하는 것이다. 둘째의 이(理)를 나타낸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총체적으로 나타내 보인 것이고, 둘째는 상(相)을 보인 것이며, 셋째는 설한 뜻을 변별한 것이다.
둘째 올바른 게송 중에는 90게송이 있으니, 처음의 69게송은 법운 등의 지(地)를 올바로 읊은 것이고, 다음의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된다’ 이하의 21게송은 영상분(影像分)을 읊은 것이며, 나머지는 생략하고 읊지 않았다. 처음의 경문 중에서 29게송은 방편집지(方便集地)를 읊은 것이며, 또한 전자의 26게송은 앞의 9지(地)를 통틀어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만족지분(滿足地分)을 읊은 경문이다. 다음의 두 게송은 삼매분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10게송은 수위분(受位分)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일곱 게송은 대진분(大盡分)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여섯 게송은 석명분(釋名分)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13게송은 무상유상(無上有上) 등을 총체적으로 읊은 경문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금강장이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경문들은 10지(地)를 통틀어 읊었다고 할 수도 있으니, 준거해서 생각하라. 과(科)의 해석은 알 수 있다.
방편집지 안에서 처음의 두 게송은 집기(集起)의 공덕과 지혜의 행상과 수행의 불도 등을 읊은 경문이다. 다음의 27게송은 동상(同相)과 별상(別相)을 읊은 경문인데 이 경문에서 처음은 별(別)이고 나중은 동(同)이다. 별 중에서 처음 여섯 게송의 세 구는 초지(初地)의 상(相)을 읊은 것이며, 다음 한 게송의 한 구는 2지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3지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4지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5지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6지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7지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세 게송은 8지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세 게송은 9지를 읊은 것이다. 다음으로 ‘제일 미묘하고[第一妙]’ 이하의 세 게송은 동상을 읊은 것인데, 3도(道) 역시 좋다.
영상(影像) 중에서 처음의 19게송은 영분(影分)을 읊은 것이며, 나중의 두 게송은 지덕(地德)의 다함 없음을 매듭 지은 것이다. 처음 중에서 11게송은 제2의 뛰어난 공덕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제3의 공덕을 읊은 것이며, 이하의 네 게송은 제4의 공덕을 읊은 것이다. 나머지 경문은 알 수 있는 것이다.

23) 십명품(十明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는 명칭을 변별한 것이다. 10이란 것은 수(數)이며, 명(明)이란 것은 용(用)이니, 두 뜻을 좇아서 명칭을 얻은 것이다.
이 이하의 5품은 지덕(地德)의 뛰어난 작용의 분제를 밝히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 온 것이다. 이것이 곧 둘째로 온 뜻을 밝힌 것이다.
셋째는 종지이다. 이것은 5품의 차례와 종지의 체(體)를 통틀어 해석한 것이다. 먼저 밝힌 것은 앞에서 이미 체를 얻었기 때문이며, 다음에는 체에 의거해서 용(用)의 자재로움을 일으킴을 밝히기 때문에 다음에 밝힌 것이며, 용이 스스로 일어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성취를 증명으로 삼는 이유는 이법(理法)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10인(忍)이 곧 이용(理用)임을 변별한 것이니, 대과(大果)의 인행(因行)은 10수(數)의 측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은 아승기를 밝힘으로써 행법을 센 것이니, 이미 실덕(實德)을 성취해서 소시(小時)가 아니라도 옮겨 움직임[遷動]을 얻기 때문이다. 다음은 수량품(壽量品)을 밝힌 것이니, 이미 덕이 방소가 없어서 연(緣)에 따라 의현(依現)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보살의 주처(住處)를 밝혔을 뿐이다.
처음의 10명(明)이란 것은 덕용(德用)의 상(相)이다. 즉 위에 나온 10자재(自在)의 한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며, 또한 지(地) 중의 답이라 할 수도 있다. 이는 위의 질문에 통틀어 답한 것이다.
다음 10인(忍)이란 것은 곧 위에 나온 10정(定)의 한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다.
10원(願)은 초지(初地)의 답에 있으며, 다음의 10정(頂)과 수희심(隨喜心) 등의 10구는 승기(僧祇) 후의 3품이 총체적으로 답한 것이며, 또한 이전 두 품의 답을 통틀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이 이하의 5품은 앞의 10지에 속한 것인데 어째서 강장(剛藏)의 설이 아닌가?
【답】만약 덕체(德體)를 밝히기 어렵다면 반드시 사람에 의탁하고 사(事)에 기탁해서 설해야 한다. 아래의 5상(相)은 개별적인 뜻에 의탁해서 나타낸 것이다.
인(忍)의 보현설을 밝힌 것은 뛰어난 덕의 대용(大用)이 넓고 높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넷째,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처음 10명(明)의 경문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수(數)를 연 것이며, 다음의 둘째는 질문에 의탁한 것이며, 셋째는 덕용을 변별한 것이며, 넷째 ‘안주(安住)’ 이하는 찬탄해서 매듭 지음을 총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제3의 경문은 6통(通)으로 나눔으로써 10명(明)이 된다.
【문】명(明)과 통(通)은 어떻게 구별되는가?
【답】체(體)는 동일하고 뜻은 다르지만, 막힘이 없다. 일(日)이 식근(識根)에 통하는 것은 일(日)의 밝음을 말미암는 것이다. 열 가지 중에서 제1은 타심통(他心通)이고, 제2와 제4는 천안(天眼)이니 곧 현재와 미래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제3은 숙명통(宿命通)이고, 제5와 제7은 천이(天耳)이니 또한 제7 의법진(意法塵)의 섭수라 할 수 있다. 제6과 제8은 신족(神足)이니 곧 신통(身通)이다. 제9와 제10은 보편적인 것으로서 누진지(漏盡智)이니, 이 두 가지가 모두 성품을 요달함을 앎으로 삼기 때문에 아는 것이다. 제7의 소리[聲]와 제8의 색(色)은 견불견분(見不見分)이라 할 수 있다. 또 제10은 멸진정이다. 또 6통(通)과 3명(明)이 삼승교이고 10명(明)과 10통(通)이 일승교임을 변별한 것은 서로 섭수할 수가 없으니, 깊고 얕음의 분제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타심통의 내용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상(相)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이 명칭’ 이하는 명칭을 매듭 지은 것이다. 나머지 아홉도 다 마찬가지이다. 제2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이 계(界)를 앎을 밝힌 것이며, 둘째 ‘이 같은 등’ 이하는 나머지 방향을 통틀어 섭수한 것이다. 처음의 밝히는 것 가운데서 둘로 나누니, 첫째는 곧바로 마음을 알고 법의 차별을 아는 것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성문의 마음’ 이하는 범성(凡聖)의 보류(報類)를 기준으로 해서 지용(智用)의 특수한 능력을 변별한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행을 따르는 방편이고, 다음의 ‘천심(天心)’ 이하는 유(類)를 따르는 방편의 지혜를 변별한 것이다.
둘째 천안(天眼) 중에서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보(報)의 차별에 따라서 똑같이 알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다음으로 ‘보살이 장애가 없는 밝음으로써’ 이하는 지은 업이 의(儀)의 경계를 성취함을 아는 것이다.
셋째 숙명(宿命)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자타(自他) 아래의 지위 경계를 아는 것인데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은 개별적인 것이다. 다음의 개별적인 것에서 ‘또 과거를 억념(憶念)한다’ 이하는 부처님의 상위(上位) 경계를 아는 것이다.
넷째 미래지명(未來智明)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선악의 아래 지위의 인법(人法)을 아는 것인데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은 개별적인 것이다. 둘째 ‘미래의 한량없음을 안다’ 이하는 부처님의 상위의 행법을 아는 것이다.
다섯째 천이(天耳)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건립이고 다음은 해석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제2의 경문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천이가 듣고 지니는 덕을 변별한 것이니 여기에는 네 구가 있으며, 둘째 ‘시방의 멀고 가까움’ 이하는 천이의 용사(用事)를 밝힌 것이다. 이 중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으로 ‘동방에서’ 이하는 개별적인 것이며, 셋째 ‘동방과 같다’ 이하는 9방(方)을 유비(類比)한 것이다. 두 번째인 동방의 개별적인 변별 중에서는 세 가지로 나누니, 처음은 부처님이고, 다음은 법체를 변별한 것이며, 셋째 ‘한량없음을 잘 이해한다’ 이하는 사람을 대해서 법을 설한 것이다. 두 번째의 법체 중에서는 이(理)와 행(行)의 두 가지 가르침을 냈는데, 설한 바 등은 이(理)의 가르침을 변별한 것이고, 둘째 ‘다스리는 바’ 이하는 행의 가르침이다.
법에는 간략히 10구가 있으니, 첫째는 교체(敎體)의 상(相)이며, 둘째는 기신(起信)의 상이며, 셋째는 뜻과 종지를 보이는 상이며, 넷째는 해석의 상이며, 다섯째는 제학(制學)의 상이며, 여섯째는 수학(受學)의 상이며, 일곱째는 사(事)를 들어서 나아가기를 권하는 상이며, 여덟째는 문궤(聞軌)이며, 아홉째는 사궤(思軌)이며, 열째는 수궤(修軌)이다.
다음 셋째의 ‘사람을 대함’ 중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이법(理法)의 기틀이고, 둘째 ‘얻은 바의 공덕’ 이하는 행법의 기틀이며, 셋째 ‘자세히 설한다’ 이하는 가르침의 기틀이다. 이 경문의 뜻은 터득하기 어려우나,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모두 천이(天耳)의 밝은 덕을 찬탄한 것이다.
여섯째 신통(身通)의 내용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명칭의 뜻을 건립한 것이고, 다음은 해석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제2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신업(身業)의 체(體)이고, 둘째 ‘만약 시방을 듣는다면’ 이하는 업체(業體)의 용(用)을 변별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다 스스로 요달해 안다’ 이하는 업의 분제를 매듭 지은 것이다. 또 이것은 위력(威力)을 통틀어 기준으로 한 것이다. 제8은 나타난 색(色)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일곱째 분별언음지명(分別言音智明)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소리를 아는 것이고, 둘째 ‘보살이 그 등(等)을 따라서’ 이하는 앎의 까닭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중생의 과보를 아는 음성을 변별한 것인데,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은 개별적인 것이며, 셋째는 앎을 매듭 지은 것이다. 다음의 ‘잘 분별해서 안다’ 이하는 2제(諦)의 교법과 근기(根器)를 아는 것이다.
여덟째 출색신장엄지명(出色身莊嚴智明)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색성(色性)을 요달하는 것이고, 둘째 ‘보살이 깊은 법계에 들어가 주지(住持)한다’ 이하는 연(緣)이 모여서 색(色)을 이루는 것이 곧 명(明)의 작용임을 변별한 것이다. 셋째 ‘불자야, 보살이 무색(無色)의 법계에 들어가서’ 이하는 용상(用相)을 통틀어 성취한 까닭을 변별한 것이다. 제2의 색을 나타낸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스스로 행하는 색의 체(體)의 뛰어남을 밝힌 것이고, 둘째 ‘대자색(大慈色)’ 이하는 이타를 밝히기 때문에 정색(淨色)을 나타낸 것이며, 셋째 ‘여래를 출생한다’ 이하는 인과의 색상(色相)과 대용(大用)의 성취를 변별한 것이다. 보현의 색(色)은 총체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으로 110구가 있다. 이 색에는 체(體)와 용(用)이 있으니, 범우(凡愚)의 25색(色)이 곧 공(空)이기 때문이다.
아홉째 진실지명(眞實智明)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아는 바의 이(理)를 기준으로 해서 지명(智明)의 체(體)를 밝힌 것이고, 둘째 ‘보살이 이같이 안다’ 이하는 지(智)의 교묘한 작용을 변별한 것이니 곧 그 상(相)을 밝힌 것이다. 전자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무상(無相)의 경계를 잡은 것이고, 둘째 ‘일체법의 차이를 안다’ 이하는 무생(無生)의 경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두 번째 용(用)의 경문은 그 속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앞에서 안 바를 거듭 든 것이고, 둘째 ‘집착하지 않는다’ 이하는 지(智)의 교묘한 작용을 변별한 것이다. 용(用)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용이 자재하여 집착이 없음을 밝힌 것이고, 둘째 ‘일체를 버리지 않는다’ 이하는 적(寂)을 수순해서 용상(用相)을 성취함을 해석한 것이며, 셋째 ‘모든 법을 관찰한다’ 이하는 용의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다.
열째 일체법삼매정수지명(一切法三昧正受智明)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 안에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적(寂)에 머무는 명체(名體)를 변별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또한 버리지 않는다’ 이하는 곧 적(寂)의 상용(常用)이며, 셋째 ‘보살은 일체법이 멸진(滅盡)한 정수(正受)에서’라는 경문 이하는 분제를 변별한 것이다. 다음의 매듭 짓는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매듭 지음이고, 다음은 정행(定行)의 덕용(德用)이 깊고 넓음을 찬탄한 것이며, 셋째는 지자(知者)를 우러러 추구한 것이다. 큰 단락의 네 번째는 매듭 지음인데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매듭 지음이고, 다음은 덕의 양(量)을 밝힌 것임을 알 수 있다.

24) 십인품(十忍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10이란 것은 수(數)이고, 인(忍)이란 것은 경계[境]와 신(神)이 만나는 것이니, 정제(情諦)라 할 수 있다. 나머지 둘의 뜻은 앞에서 이미 변별하였다.
넷째는 경문을 해석한 것인데 이 경문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명칭을 총체적으로 열거한 것이고, 둘째는 해석이며, 셋째는 게송을 거듭 읊은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고(告)한 것이고, 둘째는 인(忍) 인과(因果)의 뛰어난 상(相)을 성취함을 찬탄한 것이니, 인(因)과 과(果)가 곧 둘이 된다. 셋째는 질문이고, 넷째는 명칭을 열거한 것이며, 다섯째 ‘이 명칭’ 이하는 매듭 지음이며, 여섯째는 모든 부처님께서 동일하게 설하심을 인용해서 증명하여 성취한 것이다.
둘째의 경문을 해석함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변별한 것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이 10인(忍)에서 앞의 둘은 가행(加行)의 섭수이고, 다음의 무생인(無生忍)은 정체(正體)의 섭수이며, 나머지 일곱은 후지(後智)의 섭수이다. 지위를 기준으로 하면 음성을 수순하는 것은 3지의 이전이며, 순인(順忍)은 곧 4ㆍ5ㆍ6지이며, 무생인은 곧 7지 이상이며, 나중의 일곱 인(忍)은 9지 이상이다. 만약 시(時)를 통틀면 곧 가지런히 동등한 것이다. 이 인(忍)에서 앞의 셋은 마음과 경계가 명칭을 얻은 것이고, 나중의 일곱은 비유를 좇아서 칭호를 받은 것이다.
초인(初忍)을 개별적으로 해석한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든 것이고, 다음은 해석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둘째, 순인의 세 구는 앞과 같다. 셋째, 무생에 세 가지가 있는 것은 또한 앞과 같다.
둘째의 해석에 나아가면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건립하는 것이고, 다음은 질문이며, 셋째는 답이다. 나중의 일곱 인(忍)이 상생(相生)하는 차례는 논과 같다. 이 뜻은 무엇을 말하는가? 의심하는 자가 “만약 법이 없다면 어째서 경(經)이 환(幻)과 같음을 나타낸다고 하는 것인가?”라 하고, “환법(幻法)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식(識)을 취하는 것이지만 세간의 법은 그렇지 않으니, 어떻게 같다고 말하는가?”라고 의심하니, 이 때문에 경에서는 마치 불꽃이 갈심(渴心)을 낳음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의심하기를 “그 불꽃은 수용(受用)을 얻지 못하지만 세간의 법은 그렇지 않으니, 어떻게 같다고 말하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꿈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의심하기를 “꿈이라면 깨어 있는 자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세간의 법은 성(聖)과 범(凡)이 공유하니, 이렇다면 어떻게 같다고 말하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메아리처럼 비록 공유하더라도 실답지가 않은 것이다”라고 한다. 의심하기를 “메아리라면 곧 앞에서는 이익이 없지만 세간의 법은 그렇지 않으니, 이는 어째서인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번갯불이 지은 자가 없으면서도 접촉해서 비추는 작용을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의심하기를 “번갯불이 만약 작용이 있다면 이는 곧 실다운 법이다”라고 하니, 답하기를 “화(化)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과 같으니 어찌 실다움이겠는가?”라고 했다. 의심하기를 “만약 일체가 무(無)라면 누가 능히 화(化)를 짓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공(空)이 모든 색(色)을 이루는 것과 같으니 어찌 유(有)이겠는가?”라고 했다.
넷째 환(幻)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답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관한 바의 법을 변별한 것인데, 이 경문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총체적으로 드는 것이고, 둘째 ‘보살 등’ 이하는 관상(觀相)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비유하자면 환화(幻化)와 같으니’ 이하는 환상(幻相)을 자세히 변별한 것인데 여기에는 비유와 합(合)의 두 경문이 있다. 두 번째 ‘보살이 관찰해서’ 이하는 인행(忍行)을 변별한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가행(加行)의 인(忍)이고, 둘째 ‘출생하다’ 이하는 후득(後得)의 인(忍)이다.
다섯째 여염인(如焰忍)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답의 경문에는 법과 비유와 합(合)과 관상(觀相)을 변별함이 있는데, 네 경문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여섯째, 몽인(夢忍)의 경문은 염인(焰忍)과 동일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일곱째 향인(響忍)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답의 경문에 두 가지 비유가 있는데 각기 법과 비유와 합(合)의 세 경문이 있다. 전자는 자리(自利)이고, 후자는 이타(利他)이다.
여덟째 전인(電忍)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제2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이고, 다음의 ‘행하지 않는 보살’ 이하는 비유이며, 셋째 ‘이 명칭’ 이하는 매듭 지음이며, 넷째 ‘만약 보살이’ 이하는 이익의 뛰어난 용(用)을 변별한 것이다. 두 번째의 비유에 두 가지 비유가 있으니, 처음은 이(理)의 체(體)를 향한 것이고, 둘째는 사(事)의 용(用)을 향한 것인데 각기 법과 비유와 합(合)의 세 경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홉째 화인(化忍)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다. 답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하나는 법을 설함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셋째 ‘이처럼 보살이 세간에 거처하면서[如是菩薩處於]’ 이하는 합(合)이며, 넷째 ‘이것이[是爲]’ 이하는 매듭 지음이고, 다섯째 ‘불자야, 보살이 이 인(忍)을 성취해서’ 이하는 용(用)의 이익을 밝힌 것이다.
처음 법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행체(行體)의 아는 바를 밝힌 것이며, 둘째 ‘불자야, 이것이[佛子是爲]’ 이하는 아는 바의 기용(起用)이 자재로움을 매듭 지은 것이다. 합(合)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합한 것이고, 둘째 ‘세간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하는 상(相)을 변별한 것이니, 또한 법의 비유를 기준으로 해서 행의(行儀)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비유하면 화(化)와 같이’ 이하는 법의 비유이니 뛰어난 용(用)의 이익을 쌍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열째 허공인(虛空忍)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다. 답의 경문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0구는 인(忍)의 체(體)를 밝힌 것인데, 하나하나의 구(句)는 모두 법의 비유가 있으며, 둘째 ‘불자야, 이 같은 보살’ 이하의 일곱 구는 인행(忍行)을 성취함을 매듭 지은 것이며, 셋째 ‘비유하면 허공과 같으니’ 이하는 다시 비유로써 행의 체(體)를 견준 것이며, 합(合)의 비유로써 앞의 인덕(忍德)을 성취한 것이다. 넷째 ‘이 명칭’ 이하는 매듭 지음이며, 다섯째 ‘만약 보살이 옴이 없는 몸[無來身]을 성취해서’ 이하는 인행의 용(用)의 이익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10구 중에서 한 구는 총체적인 것이고, 아홉 구는 개별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제3의 자세한 비유로 인행을 견준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1구는 행의 성취를 밝힌 것이고, 둘째 ‘왜냐하면’ 이하는 인행을 성취함을 해석한 것이다. 이 답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이 뜻은 이해하기가 어려우니 생각해 보라. 어째서 그런가? 의심하여 말하기를 “만약 법이 공(空)과 같다면, 여기에는 두 가지 의문이 있다. 첫째는 공의 체(體)가 무(無)인 것이니, 사물의 법도 이와 같을 수 있다. 둘째는 세간 사(事)에서 공을 구별함과 같으니, 사물이 나타난 법에 의거하는 것도 또한 이처럼 따로 별다른 공이 있는 것이다”라고 하니, 답의 상(相)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제3의 게송을 거듭함의 경문에는 129게송이 있다. 처음의 열 게송은 음성인(音聲忍)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열 게송은 순인(順忍)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열 게송은 무생인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열 게송은 환인(幻忍)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열 게송은 염인(焰忍)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15게송은 몽인(夢忍)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17게송은 향인(響忍)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7언(言) 20행의 게송은 전인(電忍)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열 게송은 화인(化忍)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열 게송은 허공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일곱 게송은 맺어 찬탄한 경문을 총체적으로 읊은 것이니, 인(忍)의 이익을 밝힌 것이다.

25) 아승기품(阿僧祇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승기(僧祇)라는 것은 10수(數)의 시작하는 명칭이다. 이 품은 세 가지 뜻으로부터 명칭을 얻은 것이다. 둘째의 온 뜻과 셋째의 종지에 대해서는 위에서 이미 변별했다.
넷째,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심왕(心王)이 부처님의 자설(自說)을 질문한 까닭은 이상에서 대과(大果)의 인(因)을 말미암는 것이니, 과인(果人)이 아니면 그 경계[際]를 능히 변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스스로 설하신 것이며, 법이 마음을 의거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왕이 질문을 일으킨 것이다. 또는 인(因)과 과(果)가 서로 나타냄이 될 뿐이다. 또한 수(數)의 법이 사(事)를 알아서 과(果)에 통한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스스로 설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경문에는 “여래는 정각불지(正覺佛智)의 뜻과 동등하다”고 한 것이다.
이 품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나중은 답이다. 질문의 뜻은 보살의 행덕(行德)이 그 수(數)의 극(極)을 다한 것인데 보살의 수법(數法)이 무엇을 말하는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성인의 경계가 이미 넓어서 보살이 다 마쳤지만 어떤 수법으로써 그 분량을 궁진하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물을 수 있으니, 이로써 아래 사람에게 보인 것이다. 답 중에서는 120수(數)를 총체적으로 들어서 답한 것이다.
대수(大數)에는 열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아승기이며, 둘째는 아래에서 무량(無量)이라 이름 붙인 것이니 한역하면 불가량(不可量)이며, 셋째는 분제(分齊)가 없는 것이고, 넷째는 주변(周遍)이 없는 것이며, 다섯째는 아래에서 무수(無數)라 이름 붙인 것이니 한역하면 불가수(不可數)이다. 여섯째는 불가칭(不可稱)이라 말한 것이며, 일곱째는 불가량(不可量)이라 이름 붙인 것인데 여기서는 ‘불가(不可)’란 글자가 빠져 있으며, 여덟째는 불가사의(不可思議)라 이름 붙인 것인데 아래에 있는 제7과 같은 것이며, 아홉째는 불가설(不可說)이라 이름 붙인 것이며, 열째는 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이 질문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의 답 가운데 나아가면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심왕의 질문을 찬탄한 것이고, 둘째는 듣기를 권유한 것이며, 셋째는 인가(忍可)이며, 넷째 ‘부처님께서 고하시기를’ 이하는 질문한 것에 대한 올바른 답이다. 이 경문에 나아가면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긴 행이고 나중은 게송이다. 긴 행은 곧 능히 수법(數法)을 세는 것이고, 게송은 곧 소수(所數)를 세는 것이니, 이것은 곧 서로 엇갈려서 수의 뜻과 덕의 용(用)을 나타내는 것이다.
긴 행 속에는 120번수(番數)의 법문이 있으니, 처음의 1백(百)은 승기(僧祇)를 이룬 것이고, 둘째 ‘승기’ 이하는 차례대로 10수(數)를 성취하여 앞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또 120수의 분제라는 것은 처음의 구려구(拘黎句)를 좇아서 인(因)이 되고, 다음의 ‘불변’ 이하의 개별적으로 있는 1백 구는 만수(滿數)가 된다. 다음에 있는 20구는 수(受) 등의 10구를 좇아서 인(因)이 되고, 승기 등의 10구를 좇아서 만수(滿數)의 구가 된다.
제2의 게송 중에서는 오직 위의 제9의 수법(數法)만을 취함으로써 덕행을 교량(校量)한 것이지, 위의 경문을 읊은 것이 아니다. 이 중에는 245게송이 있는데, 이 가운데서 모든 게송의 총장(總長)은 두 종류의 뜻을 기준으로 하였으니, 첫째는 총체적인 것이고 둘째는 개별적인 것이다. 총체적인 것은 혹은 사(事)이고, 혹은 이(理)이고, 혹은 행(行)이고, 혹은 경(境)이고, 혹은 인(因)이고, 혹은 과(果)이고, 혹은 문(文)이고, 혹은 의(義) 등과 나아가 현(顯)ㆍ발(發)ㆍ석(釋) 등이니, 경문의 상(相)은 스스로 드러난다. 이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개별적인 것에도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경계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지정각(智正覺)이고, 두 번째는 중생세간이며, 세 번째는 국토세간이다. 둘째는 마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이른바 정조(正助)이다. 이 경문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14행은 능수(能數)를 밝힌 것인데 그 중에 10중(重)의 적수법(積數法)이 있으니, 곧 10문(文)이 된다. 둘째는 사(事)를 대해서 소수(所數)를 변별한 것인데, 이 사(事)를 대한 소수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제9의 수량법(數量法)을 쓰는 것이며, 둘째 ‘섭수하여 취한 것이 언설로 전(轉)할 수 없으니’ 이하는 제10수(數)의 인(因)을 전(轉)하여 취한 것이니, 양법(量法)으로써 쓰는 것이다. 그러한 까닭은 단지 증수(增數)의 법을 밝히고자 한 것일 뿐 이와 같은 것만은 아니다. 셋째, 나중의 한 행은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제10수를 쓰지 않는 까닭을 질문한 것은 제10수가 부처님께 속하기 때문이다. 경문에서 비록 불과법(佛果法)을 밝힐지라도 능히 선근을 회향한 인위법(因位法)을 취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한 까닭은 과(果)가 인(因)에 서로 통하여 두 처소의 나타냄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니, 이는 곧 무수(無數)에서의 수(數)일 뿐이다.

26) 수명품(壽命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명칭을 변별한 것에서 수(壽)라는 것은 명근(命根)이며, 또한 명(命)과 수(壽)가 둘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대승에 의거하면 곧 음(陰)의 상속이고, 소승에 의거하면 따로 불상응의 성품이 있는 것이다. 둘째의 온 뜻과 셋째의 종지는 위에서 이미 분별했다.
넷째는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이 아래의 두 품에서 심왕이 스스로 설한 것은 명처(命處)가 일정하지 않아서 마음을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오직 인위(因位)만이 갖가지 뜻의 자재로움이 있을 수 있으니, 곧 무수(無壽)에서 수(壽)인 것이다. 이 중에서 어째서 과토(果土)를 드는가? 이는 처소를 들게 됨으로써 능히 수행하는 사람을 취하기 때문에 아래에서는 ‘보현이 그 속에 충만하다’고 말한 것이다. 이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고하는 것이고, 둘째는 의거하는 바의 땅을 든 것이며, 셋째 ‘보현’ 이하는 능히 인행(因行)을 닦아서 들어감을 변별한 것이다. 제2의 경문에서 처음은 10토(土)를 간략히 하였고, 둘째는 자세히 교량(校量)하였을 뿐이다.

27) 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는 명칭을 해석한 것이다. 사람의 뜻과 의거한 바의 세 가지 뜻이 명칭을 얻음을 알 수 있다. 둘째의 온 뜻과 셋째의 종지는 위에서 이미 변별하였다.
넷째는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상(相)을 기준으로 하면 아래 지위와 동일하기 때문에 처소를 변별한 것이다. 이는 곧 머묾 없음[無住]에서 머무는[住] 것이다. 또 비록 동일한 사람이라도 남이 없음[無生]을 남[生]으로 삼고 무주를 주(住)로 삼는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유(有)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시방의 청정한 8주처(住處)를 밝힌 것이며, 둘째는 유위를 다하지 않음을 변별하기 때문에 사해(四海)의 15염처(染處)에 위탁한 것이다.

28)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이 이하는 제2회상 중의 32가지 질문에 대해 답한 것이며, 나중의 열세 가지 과덕(果德)은 질문이다. 그러나 문답으로 뜻을 변별한 것은 원종(圓宗)의 비밀스런 가르침을 밝히기 위한 것이니, 때에 따라 듣고 닦는 상(相)의 방편을 나타낸 것이 심목(心目)의 치사(致使)에 있음을 밝힌 것이다. 법을 설해서 이익을 입은 자는 종취(宗趣)를 은폐함이 없으며, 발심하여 존숭하는 자는 익혀서 구함을 덮어 가리지 않으니, 이 때문에 경에서는 “정설(正說) 가운데 말을 따르는 뜻을 두고, 정의(正義) 가운데 뜻을 따르는 말을 둔다. 말을 따르는 뜻은 그 뜻이 별체(別體)의 뜻이 아니고, 뜻을 따르는 말은 그 말이 별전(別詮)의 말이 아니니, 이것이 바로 말하는 자의 올바름이라면 집착할 수 없는 것이라서 명전(名詮)으로써 법체를 정한다. 따라서 이 경의 올바른 종지 중에서 인과가 서로 따르고 문답이 연이어 비춤으로써 하나의 뜻도 은폐되거나 상실되지 않으니 이것이 곧 대성(大聖)의 교묘함이다”라고 하였다.
방편으로 닦아 성취하는 인과(因果) 중에서 이상은 인행(因行)을 답해 마친 것이며, 다음 아래의 3품은 과(果)에 답한 것이다. 처음의 부사의(不思議)는 곧 법신의 덕이며, 다음의 상해(相海)는 곧 보신의 덕이며, 다음의 소상(小相)은 곧 화신의 덕이니, 이는 삼승에 의거한 것이다. 만약 일승에 의거한 때라면 처음의 품(品)은 체(體)이고, 다음의 품은 상(相)이며, 세 번째의 품은 용(用)이다.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 명칭을 변별한 것이다. 부처님의 부사의법이란 것은 이것이 과(果)를 말미암기 때문에 부처님을 표방해서 초과(初果)로 삼은 것이니, 아래 지(地)의 측량할 바가 아니다. 법이란 것은 인인(因人)이 궤칙할 바이며, 또한 자체라고도 할 수 있으니, 세 가지 뜻에 나아가서 명칭을 얻은 것이다.
둘째, 어찌하여 이 품이 왔는가? 인행(因行)이 다 원만해짐을 말미암아 다음의 행이 성취되어서 과(果)를 얻은 뿐이다.
셋째, 종지이다. 이 품의 3신(身) 안에서는 법신을 종지로 삼는다. 만약 체(體)ㆍ상(相)ㆍ용(用)으로써 나눈다면 곧 과덕 자체가 종지가 된다. 또한 처음은 체이고 다음은 상이며 나중은 용이라 할 수 있으니, 3신을 기준으로 해서 이 세 가지를 통틀었을 뿐이다.
넷째,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청련화(靑蓮花)로써 설한 까닭은 과(果)가 스스로 드러나지 못하고, 진실로 인(因)을 말미암아서 꽃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청련화는 뛰어남이다. 연화장(蓮花藏)에게 고한 것은 정장(淨藏)을 인(因)한 것이 아니요, 뛰어난 과(果)를 섭수(攝受)함을 말미암지 않는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서(序)이고, 둘째 ‘이 때 청련화가 부처님의 신력을 이어받아서[爾時靑蓮華承佛]’ 이하는 올바로 설함을 밝힌 것이다.
서(序)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모인 대중이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인데,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총체적으로 염(念)을 낳는 것이고, 둘은 의심되는 법을 내는 것이다. 두 번째 ‘이 때 세존께서’ 이하는 위의를 가(加)하여 힘을 주는 것이며, 세 번째 ‘이 때 청련화가 즉입(卽入)해서’ 이하는 정심법(定審法)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다. 또한 정(定)에 들어가지 않는 까닭이란 것은 이 과법이 이미 스스로의 깊고 미묘함을 말미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정(定)에 들어감을 나타냄은 신해(信解)에서 물러서기 때문이니, 법의 깊음으로써 하기 때문에 단지 법계를 살필 뿐이다. 아래의 두 품은 이를 따랐을 뿐이다.
【문】이를 인해서 상하를 요간(料簡)한 경문 중에서 법계란 것은 어떤 관(觀)의 경계인가?
【답】이 경문과 『지론』에 의거하면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만약 『지론』에 의거해서 판석(判釋)하면 곧 제일의제인 이관(理觀)의 경계인데, 이것은 삼승을 기준으로 해서 판별한 것이다. 둘째, 만약 경의 상하 경문에 의거하면 곧 이(理)와 사(事)의 두 관(觀)의 경계를 통틀은 것인데 그 법은 크게 통한 것으로서 국한된 것이 아니며, 그 지위도 무위(無爲)에 있을 뿐이다.
처음의 질문에서 간략히 10법을 염(念)하는 것은 과법이 되는 것이지 사량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10구의 뜻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한 구는 의과(依果)를 변별한 것이며, 다음의 두 구는 인행(因行)을 질문한 것이며, 다음의 한 구는 정보(正報)의 과덕을 질문한 것이며, 다음의 세 구는 부처님의 법신과 음성과 지혜의 3업의 덕상(德相)을 질문한 것이며, 이하의 세 구는 신력(神力)의 자재로움을 질문한 것이다.
제3의 심법(審法) 중에 있는 10구의 내용에서 처음의 다섯 구는 자리(自利)이고, 이하의 다섯 구는 이타(利他)이다. 둘째 ‘이 때 청련화’ 이하는 올바로 설한 것이다. 이 품에서 위의 10구를 멀리서 답한 것은 법신의 덕이며, 다음의 상해(相海)는 부동(不動)의 한 구에 답한 것으로서 보신의 덕이며, 소상(小相)은 위에 나온 부처님의 6근(根)과 부처님 지혜의 두 구에 답한 것으로서 화신의 과(果)이다. 이것을 청련화장(靑蓮花藏)에게 고한 것은 깊고 오묘한 승기(勝器)이기 때문이다.
답의 경문은 두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10구는 총체적인 것이고, 또한 이것은 개별적인 것이니, 이 구(句) 아래부터이다. 개별적인 것 속에는 320종류의 공덕 법문을 간략히 들어서 보였는데 다섯 가지가 있다. 처음의 50구는 위에 나온 찰토(刹土)의 한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며, 둘째 ‘10가지의 출생하여 주지(住持)하는’ 이하의 50구는 위에 나온 정원(淨願)과 종성(種性)의 두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며. 셋째 ‘10가지의 불사(佛事)가 있다’ 이하의 60구는 위에 나온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시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며, 넷째 ‘일체의 모든 부처님에게는 걸림 없이 머무름[無礙住]이 있다’ 이하의 90구는 부처님의 세 가지 업상(業相)과 세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며, 다섯째 ‘10가지의 가장 뛰어난 힘’ 이하의 70구는 위에 나온 신력(神力)의 작용에 대한 세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다.
처음의 50구 중에서 처음의 10구는 행덕(行德)이 의거하는 묘주(妙住)를 변별한 것이며, 다음의 10구는 실다운 성품이 연(緣)에 따름으로써 10가지의 행덕을 성취하는 것이며, 다음의 10구는 법에 칭합해 행을 일으킴으로써 10방편지(方便智)를 성취하는 것이며, 다음의 10구는 교묘한 작용이 연(緣)에 따름으로써 자타의 덕이 갖춰져서 때[時]를 잃지 않는 것이며, 다음의 10구는 경계를 생각지 않음으로써 경계의 교묘한 작용이 기틀에 감응하는 데 잘못이 없기 때문에 과를 초월해 홀로 빼어남을 밝힌 것이다.
처음의 10구 중에서 처음의 두 구는 자분(自分)의 상응하는 행덕을 변별한 것이며, 다음의 일곱 구는 이타의 섭화행(攝化行)이며, 다음의 한 구는 자타가 실(實)에 계합하여 평등해서 둘이 아닌 것이다. 둘째의 10구 중에서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일곱 구는 법신의 공덕과 6근의 작용을 밝힌 것이며, 다음의 두 구는 의정(依正)의 두 법과 신통의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다음의 한 구는 불인(佛因)의 원만 평등과 모든 부처님의 증득한 바를 밝힌 것이다. 셋째의 10구는 알 수 있다. 넷째의 10구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두 구는 자리(自利)이고, 나중의 여덟 구는 이타(利他)이다. 다섯째의 10구는 알 수 있다.
둘째의 50구 중에서 처음의 30구는 위에 나온 정원(淨願)에 답한 것이며, 나중의 ‘악을 여의다[離惡]’ 이하의 20구는 종성(種性)에 답한 것이다. 처음의 10구는 올바른 지혜로부터 나온 것이며, 나중은 주지원지(住持願智)의 용(用)을 얻은 것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세 구는 자리이고 나중의 일곱 구는 이타이다. 제2의 10구는 외용(外用)이 내성(內成)에 의거한 것이니, 곧 내덕법(內德法)이다. 그 중에서 처음의 세 구는 3업의 덕을 갖춘 것이고, 다음의 일곱 구는 3업의 섭화(攝化) 공능이다. 제3의 10구는 앞의 내덕(內德)의 성취를 말미암아서 실제적인 용(用)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니, 홀로 뛰어나 덧붙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처음의 두 구는 자리의 행이고, 다음의 두 구는 이타의 방편이며, 다음의 한 구는 자리의 덕이 원만한 것이고, 다음의 여섯 구는 이타의 덕을 갖춘 것이다. 제4의 10구는 덕이 드러나기 때문에 청정한 것인데 처음의 여섯 구는 스스로의 행이 무염(無染)인 것이고, 다음의 네 구는 이타의 처소에 집착이 없는 것이다. 제5의 10구는 청정한 결정이기 때문에 구경(究竟)인 것인데, 처음의 여섯 구는 인행(因行)이 원만하고 청정한 것이며, 다음의 네 구는 3신(身)의 과(果)가 원만하고 청정한 것이다. 네 구 중에서 처음의 한 구는 화(化)이고, 한 구는 법이며, 두 구는 보(報)이다.
셋째의 60구에서 처음의 10구는 화덕(化德)을 밝힌 것이고, 나중의 50구는 보신의 덕이 모두 이 법신의 덕인 것이다. 불사(佛事)라는 것은 능히 대용(大用)을 흥기하는 것으로서 화신이 이익을 섭수하는 상(相)이다. 처음의 다섯 구는 이타의 방편이고, 다음의 다섯 구는 이타의 올바른 이익이다. 나중의 50구 중에서 처음의 11구는 다함 없는 지혜의 작용이 바다와 같은 것인데, 처음의 한 구는 의거하는 바의 법신을 밝힌 것이며, 다음의 10구는 능히 의거하는 덕용(德用)인데 처음의 네 구는 자리의 행이고 나중의 여섯 구는 이타행의 체(體)이다. 제3의 10구는 상법(常法)인데 처음의 네 구는 자각행의 원만이며, 다음의 여섯 구는 각타행(覺他行)의 갖춤이다. 제4의 10구는 한량없이 부처님 법을 설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제5의 10구는 항상 불사를 짓는 것인데 처음의 네 구는 정토의 3업이 교화를 베풀어 이익을 섭수함에 대해 밝힌 것이며, 다음의 세 구는 색(色) 등의 주지(住持)를 나타내는 것이며, 다음의 두 구는 실(實) 등의 장엄을 나타낸 것이며, 다음의 한 구는 정(定)에 들어가 모든 보살을 이익되게 하는 것인데, 또한 단지 침묵일 뿐 정(定)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제6의 10구는 견고(堅固)인데 처음의 다섯 구는 자분(自分)의 덕이 원만한 것이고, 다음의 두 구는 승진행(勝進行)의 회향이며, 다음의 세 구는 닦아서 성취하고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것이다.
넷째의 90구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30구는 위에 나온 법신의 한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며, 다음의 30구는 위에 나온 음성 등의 구업에 답한 것이며, 아래에 있는 30구는 불지(佛智)의 의업에 답한 것이다.
처음의 10구는 무애주(無礙住)인데, 처음의 세 구는 자행(自行)의 무애이고, 다음의 일곱 구는 이타의 무애이다. 제2의 10구는 최승장엄(最勝莊嚴)인데, 처음의 세 구는 3업의 체(體)의 장엄이고, 다음의 여섯 구는 3업의 용(用)이며, 다음의 한 구는 이타의 덕행(德行)이 원만한 것이다. 제3의 10구는 자재(自在)의 정법임을 알 수 있다. ‘모든 부처님의 정법을 먼저 깨닫고 또한 학지(學地)에 머물지 않고 정각을 성취한다’고 말한 것에서 여기에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경문 중의 뜻을 가려낸 것이니, 이 중에서 부처님이라는 것은 소승의 부처님과는 동일하지 않은데 공교인(共敎因)의 대불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현의 뜻을 가지고 이생(異生)의 신별문(信別門)을 가려내는 것이다. 그 부처님께서 가령 전후(前後)로 현성(現成)하시더라도 모두 선각(先覺)과 동일하고, 모두 똑같이 구경(究竟)에 있으면서 그 학지(學地)와 불각(不覺)을 여의는 것이니, 보현의 법이 삼세를 섭수해서 자재롭기 때문이다. 이 뜻을 생각해 보라. 제4의 11구는 부사의가 정각을 성취하는 것인데, 처음의 네 구는 인(因)의 원만함이고, 다음의 세 구는 이타행의 성취이며, 다음의 네 구는 3신(身)이 덕을 갖추어 성불을 원만히 하는 것이다. 10의 교묘한 방편에서 처음의 네 구는 자행(自行)이고, 나중의 여섯 구는 이타이다. 10불사(佛事)는 알 수 있는 것이다. 10법왕에서 처음의 일곱 구는 자리의 덕이고, 다음의 두 구는 이타의 행이며, 다음의 두 구는 자타(自他)의 2과(果)이니 서로 섭수해서 다름이 없다. 10주법(住法)에서 처음의 네 구는 이타의 덕이고, 다음의 여섯2) 구는 비(悲) 등의 용(用)을 일으킴이 다함 없는 것이다. ‘10가지의 다 남음이 없다[十悉無有餘]’에서 처음의 세 구는 법계 등을 알아 남음이 없는 것이며, 다음의 두 구는 염기(染器)의 세간을 아는 것이며, 다음의 여섯 구는 출세간의 인법(因法) 등을 아는 것이다.
다섯째의 경문에 70구가 있는데, 처음의 10구는 위에 나온 신력(神力)의 한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고, 다음의 50구는 위에 나온 무애주(無礙住)에 답한 것이며, 다음의 10구는 위의 해탈에 답한 것이다.
처음의 10구는 뛰어난 힘인데 처음은 열거한 것이고, 다음은 해석이다. 처음의 네 구는 자행(自行)의 성취이고, 다음의 여섯 구는 타행(他行)을 갖춤이다. 열 번째 가운데 네 가지 주(住)의 뜻이 있다. 부처님의 머무는 바는 곧 최승아(最勝我)이니 바로 불주(佛住)이고, 다음은 무애가 곧 진공(眞空)의 정(定)이니 바로 성주(聖住)이며, 다음은 무애심이니 곧 천주(天住)이고, 다음은 대비이니 곧 범주(梵住)이다. 10정(定)은 알 수 있다. 10법(法)에서 처음의 다섯 구는 세간의 선만(善滿)을 얻는 것이고, 다음의 다섯 구는 출세간의 행이 성취되는 것이다. 10청정법에서 처음의 여섯 구는 인행(因行)에 들어가는 것이고, 나중의 네 구는 부처님의 3신(身) 경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10일체지주(一切智住)는 장애를 여의어도 서로 응해서 부동(不動)한다’는 것에서 처음의 두 구는 기(器)의 성품을 아는 것이고, 다음의 한 구는 총체적인 것이고, 셋째 ‘윤화(輪化)’ 이하의 일곱 구는 개별적인 것이다. 개별적인 것 중에서 처음의 세 구는 신통의 윤(輪)이고, 다음의 한 구는 올바른 가르침의 윤(輪)이며, 다음의 세 구는 기심(記心)의 윤화이다. 10불가사의삼매에서 처음의 두 구는 이타의 방편이며, 다음의 세 구는 자리의 방편이며, 다음의 한 구는 이타의 순숙(純熟)이며, 다음의 한 구는 자리행의 성숙이며, 다음의 세 구는 적용(寂用)의 해탈이 구경(究竟)에 자재한 것이다. 10무애해탈에서 처음의 다섯 구는 하나의 티끌 속에서 모든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려 교화하심을 나타낸 것이고, 다음의 다섯 구는 현재에서 삼세의 부처님을 섭수해 1문(門) 가운데서 나타낸 것이다.
또 『대승동성경(大乘同性經)』 중에서는 부처님에게 열 가지 지(地)가 있으며, 선장부(善丈夫)의 불지(佛地)에도 열 가지가 있으니, 일체의 보살과 성문ㆍ벽지불 등이 능히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심심난지광명지덕지(甚深難知廣明智德地)라 이름하며, 둘째는 청정신분위엄부사의명덕지(淸淨身分威嚴不思議明德地)라 이름하며, 셋째는 선명월당보상해장지(善明月幢寶相海藏地)라 이름하며, 넷째는 정묘금광공덕신통복덕지(精妙金光功德神通福德地)라 이름하며, 다섯째는 윤위장명덕지(輪威藏明德地)라 이름하며, 여섯째는 허공내청정무구염광개상지(虛空內淸淨無垢焰光開相地)라 이름하며, 일곱째는 광승법계장명계지(廣勝法界藏明界地)라 이름하며, 여덟째는 최정선각지장능정무구무변무애지통지(最淨善覺智藏能淨無垢無邊無礙智通地)라 이름하며, 아홉째는 무변억장엄회향능조명지(無邊億莊嚴廻向能照明地)라 이름하며, 열째는 비로자나지해장지(毘盧遮那智海藏地)라 이름한다. 선장부는 바로 여래 10지의 명호이니,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갖추어서 설할 수 없는 것이다.
선장부불(善丈夫佛)의 초지(初地)라는 것은 일체의 미세한 습기(習氣)를 없애기 때문이며, 다시 일체법에서 자재로움을 얻기 때문이다. 제2지라는 것은 법륜을 굴리기 때문이며, 깊은 법을 설하기 때문이다. 제3지라는 것은 모든 성문의 법식(法式)을 설하기 때문이며, 또다시 삼승을 설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제4지라는 것은 8만 4천 법문을 설하기 때문이며, 또다시 네 종류의 마(魔)를 항복시키기 때문이다. 제5지라는 것은 법답게 모든 외도를 항복시키기 때문이며, 또다시 오만과 중수(衆數)를 항복시키기 때문이다. 제6지라는 것은 한량없는 중생의 6통(通)을 가르쳐 보이기 때문이며, 또다시 여섯 가지 대신통을 현현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가없는 청정한 불찰(佛刹)의 공덕 장엄을 나타내는 것이며, 가없는 보살 대중의 위요(圍繞)를 나타내는 것이며, 가없는 광대한 불찰을 현현하는 것이며, 가없는 불찰의 자체(自體)를 현현하는 것이며, 가없는 모든 부처님의 찰(刹) 중에서 도솔천으로부터 내려와 태(胎)에 의탁하고 나아가 법의 멸(滅)을 현현하는 것이며, 가없는 갖가지 신통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제7지라는 것은 모든 보살을 위해서 실답게 7보리분(菩提分)을 설하여 소유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며, 다시 집착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제8지라는 것은 일체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네 종류 수기를 받기 때문이다. 제9지라는 것은 모든 보살을 위한 훌륭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제10지라는 것은 모든 보살을 위해 일체 모든 법이 소유하는 바가 없음을 설하기 때문이며, 다시 고하여서 일체 모든 법이 본래 적멸이고 대열반임을 알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삼승에 응한 것이다.

29) 여래상해품(如來相海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는 명칭을 해석한 것이다. 부처님의 상(相)은 무궁하기 때문에 바다와 같은데 지금은 사람과 동일함에 의탁해서 32를 설했을 뿐이며, 모든 천(天)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80호(好)를 설한 것이니, 또한 신(神)에 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삼승을 기준으로 해서 해석한 것이다. 지금 이 경문은 일승의 상(相)이기 때문에 바다와 같은 것이다. 보현이 설한 까닭은 덕의 가없음에 의탁하기 때문이다.
【문】위의 「부사의법품」은 한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고한 것인데, 지금은 어째서 그렇지가 않은 것인가?
【답】위의 법은 체(體)가 뛰어남을 나타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고한 것이다.
둘째는 온 뜻이니, 전자는 체(體)이고 후자는 상(相)이기 때문에 온 것이다.
셋째, 종지란 것은 삼승에 의거해서 32등(等)의 모든 대상(大相)으로써 종지를 삼은 것이며, 또한 늘어나고 넓혀져서 32상과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곧 경문에서 변별한 것처럼 상덕(相德)이 체가 될 뿐이다.
넷째, 경문을 해석한 것인데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듣기를 훈계하고 설하기를 허락한 것이며, 둘째는 자세히 변별한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93가지 대인(大人)의 상(相)을 간략히 변별한 것이고, 다음으로 아래에서 10연화장세계의 대인의 상을 총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전자의 경문에서 처음의 7은 정상(頂上)의 상이고, 다음의 ‘원만이라 이름한다’ 이하의 22는 엄정상(嚴頂相)이며, 다음의 3은 미간상(眉間相)이며, 눈과 코가 각기 1상(相)이며, 혀에 4상이 있으며, 잇몸[齗齶]이 1상이며, 큰 어금니에 4상이 있으며, 치아에 1상이 있으며, 어깨에 5상이 있으며, 흉부에 1상이 있으며, 겨드랑이에 1상이 있으며, 복부에 7상이 있으며, 하분[下分]에 2상이 있으며, 손에 12상이 있으며, 마장(馬藏)에 3상이 있으며, 넓적다리에 2상이 있으며, 발꿈치에 2상이 있으며, 털끝에 1상이 있으며, 발에 13상이 있다. 하나하나 상(相)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명칭을 열거한 것이고, 둘째는 출체(出體)이며, 셋째는 광명이며, 넷째는 광명의 비춤으로 이익을 받는 것인데 연(緣)의 분제(分齊)이다.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 제4권 하


지엄 지음
박서연 번역


30) 불소상광명공덕품(佛小相光明功德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차례 등은 이미 위에서 서술했다. 소상(小相)이란 것은 상형(相形)의 개별적인 덕이다. 부처님께서 스스로 설하신 까닭은 화신의 용(用)은 오직 부처님께서만이 궁진하시기 때문이다. 또한 화신이 사물을 따라 낮춤으로써 중생으로 하여금 믿게 할 수 있으니, 이처럼 실다운 덕이 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스스로 설하신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형상이 좋아[形好] 이익을 받음을 총체적으로 든 것이고, 다음의 ‘여래의 발 아래 천 폭(輻)이 있다’ 이하는 공(功)에 따라서 이익을 섭수함을 자세히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명칭을 열거한 것이고, 둘째는 용상(用相)을 밝힌 것이며, 셋째는 권속을 변별한 것이고, 넷째는 지나간 인(因)을 들어서 용(用)의 이익을 변별한 것이니, 여래의 영성(影成)과 소상(小相)의 덕용(德用)은 다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있는 네 가지 경문은 생각해 보라.
둘째의 자세함 중에는 여섯 가지가 있다. 처음은 형상이 좋아서 이익을 섭수함을 변별한 것이며, 둘째 ‘너희들은 마땅히’ 이하는 과거의 은혜를 갚는 일과 인과를 인식함을 가르치는 것이며, 셋째 ‘모든 천자(天子)들이 이 음성을 듣는다’ 이하는 공양의 행을 흥기하는 것이고, 넷째 ‘그러므로 모든 천자’ 이하는 발심하여 과오를 뉘우치기를 가르치는 것이고, 다섯째 ‘이 법을 설할 때’ 이하는 획득한 이익을 전(轉)해서 다시 회향함을 변별한 것이고, 여섯째 ‘이 때 모든 천자’ 이하는 이익을 얻기 때문에 전통(傳通)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상륜(相輪)의 광명이 비추어서 이익을 섭수함을 변별한 것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알 수 있다. 둘째 ‘천상에 태어나다’ 이하는 뛰어난 행을 성취하기를 권유하는 것이다. 권유함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올바로 들다[正擧]’ 이하는 견주어 권유한 것이고, 두 번째 ‘모든 천자들이여, 노사나’ 이하는 뛰어난 이익을 들어서 제시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올바로 권유하는 것이고, 둘째는 천자가 찬미하는 것이며, 셋째는 거듭 제시하는 것이다.
거듭 제시함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덕의 권유를 총체적으로 드는 것이고, 둘째 ‘마치 내가[如我]’ 이하는 비유를 인용해서 제시한 것이다. 여섯 가지 비유 중에 있는 각각의 두 가지 경문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첫 번째는 법의 성품이 무아(無我)라는 비유이고, 두 번째는 온 자가 있지 않다는 비유이며, 세 번째는 방소가 없는 주처(住處)의 비유이고, 네 번째는 작위를 여의어서 선(善)을 성취하는 비유이며, 다섯 번째는 법에 방면(方面)이 없는 비유이고, 여섯 번째는 법에 모든 허물이 없는 비유이다.
둘째의 지난 일을 가르치는 중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이익을 들어서 가르치고 권유하는 것이며, 둘째 ‘모든 천자들이여, 그 [諸天子其有]’ 이하는 손해를 들어서 권유를 제시한 것이며, 셋째 ‘그대가 예전에’ 이하는 은혜를 들어서 제시한 것이며, 넷째 ‘모든 천자’ 이하는 법을 제시해서 권유한 것이다.
셋째의 공양을 흥기하는 경문에는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공양구[供具]를 흥기하는 것이며, 둘째는 나아감[往]이며, 셋째는 보지 못하는 것이며, 넷째는 천(天)이 거듭 제시한 것이며, 다섯째는 거듭 공경의 염(念)을 생기하는 것이며, 여섯째 ‘이 때 하늘의 미묘한 음성[爾時天妙音]’ 이하는 거듭 공경한 것이다. 그 안팎으로 각기 5백의 번뇌가 있다는 것은 10사(使)와 10악(惡)이 스스로 상승(相乘)한 것이 곧 1백을 이루고, 안의 5진(塵)에서 5백을 미혹해 낳고 밖의 5진에서 5백을 미혹해 낳는 것이다. 2만 1천 등이란 것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의 발심을 가르침 중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발심과 과오를 뉘우침을 가르치는 것인데, 천자가 이익을 얻는 것에 간략히 세 구가 있다. 둘째 ‘그 때 모든 천자’ 이하는 거듭된 질문인데 두 구가 있다. 셋째 ‘이 때 하늘 음성[爾時天聲]’ 이하는 답이다. 답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은 참회의 의식(儀式)을 제시한 것인데 다섯 구가 있으며, 둘째 ‘비유하자면 밝고 청정함과 같다’ 이하는 비유하고 견준 것인데 세 구가 있으며, 셋째 ‘비유하자면 요술쟁이[幻師]와 같다’ 이하는 잠복된 의심을 해석한 것이며, 넷째 ‘만약 이처럼’ 이하는 뉘우치기를 가르치는 뜻을 매듭 지은 것이다.
다섯째의 이익을 획득하는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이익을 얻음을 밝힌 것인데 두 구가 있으며, 둘째 ‘오히려 아직 보지 못하였다’ 이하는 이익의 분제를 매듭 지은 것이다.
여섯째 ‘이 때 천자’ 이하는 전전(展轉)으로 수행하고 가르침의 궤칙이 끊이지 않는 것이니,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은 향화(香花) 등으로써 공양의 행을 닦는 것이고, 둘째 ‘이 때 저 향운(香雲)’ 이하는 스스로의 행이 다 성숙하고 나서 다시 나머지 사람을 섭수하도록 가르치는 것인데 네 구가 있다. 셋째 ‘마하살이 이같이 안주해서’ 이하는 행의 이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시 더욱더 이익인 것이다. 넷째 ‘왼손에 지닌다’ 이하는 비유를 들어서 관(觀)의 경계를 성취함을 견준 것이다.
경문 중에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은 비유의 광대함을 든 것인데, 법을 밝힘에 믿기가 어려운 것에 세 구가 있다. 둘째 ‘부처님께서 보수(寶手)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처럼’ 이하는 법합(法合)이 그 덕용(德用)의 깊고 넓음을 성취한 것이다. 셋째 ‘부처님께서 보수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비유하면 천억(千億)’ 이하는 비유하여 견줌을 넓게 증장한 것이다. 넷째 ‘부처님께서 보수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비유하면 정광(定光)’ 이하는 비유의 분제를 들어서 법의 깊고 넓음을 매듭 지은 것이다. 이 경문은 어려우니,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또한 석가모니불께서 보살이셨을 때에 1상(相)의 이익이 있었는데, 한 생(生)에서 한 중생을 이롭게 하고, 그 한 중생이 전전(展轉)해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함으로써 나란히 한 생에 이구(離垢)삼매에 도달한다. 이처럼 일체 중생이 다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니, 이처럼 후제(後際)를 궁진해서 밑으로 방(傍)에까지 두루 이른다. 여의주를 화작(化作)하는 것도 역시 그 이익이 후제를 궁진한다. 보살의 1상(相)도 이미 이렇게 작용하거늘, 불상(佛相)의 덕용이야말로 불가설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부처님의 1소상(小相)의 덕이 이미 이와 같으니, 부처님의 대상(大相)의 바다는 준거해서 알아낼 수 있다. 경문의 뜻이 이와 같으니, 나머지 상(相)은 알 수 있다.

31) 보현보살행품(普賢菩薩行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는 명칭을 해석한 것이다. 행이 법계에 두루한 것을 보(普)라 말하고, 체(體)가 순응해서 선(善)과 조화하는 것을 현(賢)이라 칭하며, 보살은 사람이다. 행이란 인(因)을 밝힌 것인데 행의 체(體)는 두 뜻으로부터 명칭을 얻은 것이다.
둘째는 온 뜻인데 어째서 온 것인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이전의 인과는 무엇을 체로 삼고 무엇에 의거해서 이루어졌는가?’라는 의심이 있는데, 이런 의심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곧 제2 자체의 인과인데 이 품은 인(因)이고 성기(性起)는 과(果)이다. 이 인과와 위에서 닦아 성취한 것을 어떻게 취하여 구별하는가? 만약 연(緣)의 분제를 기준으로 해서 취한다면 곧 위[上]에 속하고, 성품을 여의어서 시종(始終)을 소멸하는 것은 곧 여기에 속한다.
【문】위의 지(地)에서는 성품을 여의는 것을 자세히 밝혔는데 여기서는 무엇을 말하는가?
【답】앞에서는 별행(別行)을 섭수하여 체(體)의 방편에 취향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밝힌 바는 바로 이(理)에 수순하는 행의 성품이니, 따라서 두 체가 없고 뜻이 상시(相是)가 아닐 뿐이다. 그리하여 연(緣)으로써 연을 다하고, 성품으로써 곧 성품과 함께 하는 것이다.
【문】성기(性起)는 말을 끊고 상(相)을 여의었는데 어째서 인과가 있다고 말하는가?
【답】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경(經) 안의 인(因) 가운데 성기를 변별한 과(果) 중에서 성기를 밝히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둘이다. 둘째는 성품이 머물지 않음[不住]을 말미암기 때문에 기(起)이고, 기(起)할 때는 상(相)을 여의어서 법을 수순하기 때문에 인과가 있는 것이다.
【문】기(起)할 때 여의는 것과 연(緣)의 닦음과는 어떻게 구별되는가?
【답】연의 닦음이 연을 여의는 것이라면 성취하지를 못하고, 성기가 연(緣)이 없는 것은 곧 손해가 아니기 때문에 구별된다.
【문】그 보현행도 역시 성기와 같은 것이라서 수생(修生)을 나누어 수순하는데 어째서 아래 경문에서는 “많은 법을 성취하여 세간에 출현한다”고 말한 것인가?
【답】이것은 해지(解知)를 조망한 것이지, 성품의 체(體)를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아래에서는 ‘만약 이렇게 안다면’이라고 자주 말한 것이다.
【문】만약 알지 못한다면 무엇을 기(起)를 변별함이라 하는가?
【답】나머지 관(觀)은 견(見)을 달리하기 때문에 연(緣)의 닦음이 곧 그렇지가 못하다. 두 번째로 또한 해석하면 앞의 별행을 섭수하여 그 보편적인 덕을 성취함으로써 성기를 발생하기 때문에 온 것이다. 만약 이런 해석을 짓는다면 수생(修生)에 속함을 말미암는 것이니, 성기 이하의 경문은 본유(本有)에 들어가는 것이다.
【문】보현행은 어느 지위에서 이루어지는가?
【답】실로 지위에 의거하지 않는다. 저 해위(解位) 이후에 나아가서 성취한 것은 위의 경문이 해(解) 이상에 있으면서 설했기 때문이니, 나머지는 준거해서 생각하여 섭수하라.
셋째, 종지라는 것은 두 가지 문으로 분별하는데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과 법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인체(人體)의 덕용(德用)과 수생(修生)이 시(始)를 여읨은 광대하기가 앞과 다르다. 둘째의 법은 보현행의 법이니, 역시 체(體)ㆍ상(相)ㆍ용(用)이 있어서 이(理)의 가르침과 행의 과(果) 등을 갖추고 있는데 다만 뜻이 다를 뿐이다.
【문】이 두 품은 정(定)과 아울러 가집중(加集衆)이 없는데 어째서 체상(體相)이 있다고 말하는가?
【답】이 두 품은 체(體)가 현(玄)에 존재함을 나타낸 것이니, 법체가 극히 깊고 넓음을 밝히기 때문이다. 가집중(加集衆) 등은 「지품(地品)」의 처음 해석과 같으니, 법이 사람을 의탁해서 나타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설한 것이다.
넷째는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이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서(序)이고, 둘째는 정설(正說)이며, 셋째는 회상을 매듭 지어서 증명하여 성취한 것이고, 넷째는 게송이다.
서(序)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간략함을 들어 자세함을 나타냄으로써 설(說)의 분제를 변별한 것이고, 둘째 ‘왜냐하면’ 이하는 따지는 것이며, 셋째는 답이다. 답의 경문의 뜻은 먼저 연(緣)을 대하기 때문에 국한됨이 적다. 이 체(體)는 연(緣)과 비연(非緣)을 통틀기 때문에 관대한 것이고, 또한 앞의 연을 닦음[緣修]이 체(體)를 들어서 상(相)을 좇기 때문에 국한된 것이다. 이 기(起)는 상(相)에 의거해서 체에 들어가기 때문에 관대한 것이다.
또 이 품은 본유수생(本有修生)과 수생본유를 섭수함이 있으며, 또 앞에서 1품과 2품의 기틀을 대하는 이것이 곧 보(普)이다. 이것은 총체적으로 다섯 가지 뜻을 기준으로 한다. 첫째는 지위이고, 둘째는 근(根)이고, 셋째는 사(事)이고, 넷째는 병(病)이고, 다섯째는 행(行) 등이다. 경문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위에서 설한 소(少)의 뜻을 총체적으로 변별한 것이고, 둘째 ‘어리석은 중생’ 이하는 설함에 따른 뜻을 개별적으로 변별한 것이며, 셋째 ‘이같기 때문이다’ 이하는 매듭 지음이고, 넷째 ‘불자야, 만약 보살이’ 이하는 미혹의 허물과 잘못을 간략히 내는 것이다.
이 자세한 경문의 뜻은 앞의 가르침이 이미 큰데, 어째서 1기(機)에 국한되는 것인가?
【답】번뇌의 공력이 크기 때문이니, 작음이 큰 손해를 이루는 것이다. 위가 비록 작지 않아도, 다스리는 바가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보현의 법계를 조망한다면 자세함이라 이름 붙이지 못하니, 이것은 진혹(嗔惑)의 공능을 기준으로 해서 잘못을 변별한 것이다. 만약 일체 미혹의 체(體)를 기준으로 한 때라면 오직 피육심(皮肉心)의 3혹(惑)일 뿐이다. 이 중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총체적으로 잘못을 변별한 것이고, 둘째는 따지는 것이며, 셋째는 간략히 답한 것이고, 넷째는 자세히 해석한 것이며, 다섯째는 매듭 지음이고, 여섯째는 거듭 자세히 한 것인데 자세함을 나타낸 것에 세 가지가 있음은 알 수 있는 것이다.
백 가지 장애가 지위를 기준으로 한 것에는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10신(信)의 장애이며, 둘째 ‘부처님 법을 즐기지 않는다’ 이하는 10주(住)의 장애이고, 셋째 ‘보살행을 여의고’ 이하는 10행의 장애이며, 넷째 ‘부처님 법을 비방한다’ 이하는 10회향을 장애한 것이고, 다섯째 ‘보살이 함께 주(主)함을 즐기지 않는다’ 이하는 초지(初地) 이상의 장애이며, 여섯째 삼세의 부처님을 수순하지 않는 것이 곧 불지(佛地)의 장애이다. 이것은 10지의 끝에 있으며, 이(理)는 모두에 통하는 것이다. 둘째, 올바로 설함 중에 세 가지가 있음은 알 수 있는 것이다.
둘째의 경문에 60구가 있으니, 처음의 50구는 인행(因行)이고, 다음의 10구는 인(因) 속의 과(果)이다. 전자 중에서 처음의 10구는 10신이고, 둘째의 10구는 10해(解) 이상이고, 셋째의 10구는 초지 이상이고, 다음의 20구는 9지와 10지이니, 이(理)가 곧 통할 뿐이다. 처음의 10구 중에서 전자의 일곱 구는 자리(自利)의 법 중에서 믿음을 닦는 것이고, 다음의 세 구는 이타 속에서 믿음을 닦는 것이다. 둘째의 10구 중에서 처음의 여섯 구는 자행(自行)이고, 다음의 세 구는 이타행의 청정이며, 다음의 제10 구는 인위(因位)의 청정함이다. 셋째의 10구는 지(智)의 차례를 10지에 배당한 것이다. 넷째의 10구는 교묘한 수순임을 알 수 있다. 다섯째의 10구는 직심(直心)이다. 앞의 일곱 구는 9지의 상(相)인데, 그 중에서 처음의 두 구는 근(根)을 아는 것이고, 다음의 두 구는 약(藥)을 아는 것이며, 다음의 두 구는 올바로 증명하는 방편을 수순함을 아는 것이고, 다음의 한 구는 장애를 없애는 것이며, 나중의 세 구는 10지의 상(相)임을 알 수 있다. 여섯째의 10구는 교묘한 방편인데, 처음의 네 구는 법신의 과(果)이며, 다음의 네 구는 보신의 과이며, 다음의 두 구는 화신의 과이다. 다음의 ‘그러므로’ 이하는 수행을 권함을 매듭 지은 것인데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증명하여 성취한 것에 네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으니, 처음은 대지가 진동하고 꽃비가 내리는 것인데 여기에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둘째는 나머지 방향에 동등하게 통하는 것이며, 셋째는 시방이 동일하게 증명하는 것이며, 넷째는 다시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넷째1)의 게송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긴 행은 설하는 뜻을 들어서 생기(生起)하는 것이고, 둘째는 올바른 게송이다. 게송의 경문에 122행이 있는데, 처음의 둘은 인행(因行)이 설한 바의 분제를 총체적으로 읊은 것이고, 다음은 보현행의 덕을 자세히 찬탄한 것이지 앞의 경문을 외운 것이 아니다. 또한 한 행과 한 구가 곧 1덕(德)이라서 과(科)를 다시 할 필요는 없으니, 이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경문에서 ‘모든 여래와 동등하다’라고 말한 것은 인과가 둘 다 상(相)이 없고, 인연의 작(作)과 무작(無作)이 모두 과(果)를 발하는 능력이 대등하기 때문이다. 과거가 곧 미래라서 2세(世)가 동등하다는 것은 이것을 인(因)해서 다름[異]2)을 모으는 뜻이니, 다만 삼세가 하나의 상(相)이기 때문에 10신(信)이 곧 모든 지위인 것이다. 이처럼 일체가 단지 세간 상(相)에 들어간다는 것은 곧 하나하나의 세간법이 현세에 들어가는 것이니, 지위를 증명하지 않고서 비(比)를 이룬 것이다. 이것은 삼승의 별행의 성취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또한 9세의 자재로운 섭수는 모두 증명이다. 이는 보현의 자재로움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며, 인과(因果) 등의 법도 모두 마찬가지이니 준거하라. 만약 때에 임해서 변화하여 상입(相入)하는 등이라면 이 한계에 있지 않은 것이니 마땅히 생각할 수 있다.

32) 보왕여래성기품(寶王如來性起品)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는 명칭을 변별할 것이다. 보왕이란 덕의 자재로움을 섭수하여 왕이 되는 것이니, 고귀한 것을 보(寶)라 이름한다. 여래라는 것은 실다운 도가 와서 정각을 성취하는 것이며, 성(性)이란 체(體)이고, 기(起)란 현재의 심지(心地)이다. 이것은 곧 그 기상(起相)을 회통해서 실(實)에 들어가는 것이다.
둘째는 온 뜻이다. 앞은 보현이 능기(能起)의 연(緣)을 밝힌 것이고, 다음은 소기(所起)를 변별한 것이다.
셋째는 종지의 체(體)를 변별한 것이다. 두 가지로 분별하는데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과 법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사람은 단지 본유(本有)로서 앞과 다르며, 법이란 것은 경문과 같을 뿐이다.
【문】성기(性起)의 분제는 무엇을 말하는가?
【답】이것에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시(始)와 종(終)이 서로 대(對)하는 것이고, 둘째는 넓음과 좁음이 서로 대해서 분제를 밝힌 것이다. 처음은 발심에서 시작하여 불성을 일으킴에 이르러 끝내는 대보리와 대열반의 사리를 유통함에 이르는 것이다. 넓고 좁음의 돈오와 삼승의 시종에서는 세간을 벗어남이 성문과 연각에 이르는 것이며, 세간 이하는 지옥 등의 모든 지위에 이르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起)는 대해(大解)와 대행(大行)과 대견문(大見聞)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 경문의 뜻은 모두 아래에서 변별하였으니 나아가 지석(指釋)에 해당한다.
【문】만약 성문 등에 성기(性起)가 있는 것이라면 어째서 경문에서는 ‘2처(處)에서는 근(根)을 생기하지 못한다’고 하였는가?
【답】생기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은 보리심의 성품이 싹을 생기하지 못한 것이지 과(果)의 잎이 없음을 말한 것은 아니다. 만약 없다면 미진(微塵) 가운데 마땅히 경권(經卷)이 있지 않아야 하니, 비유를 준거하면 알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세밀히 분별한다면 지옥은 과(果)의 잎이 없으면서 체(體)가 있고, 성문은 체와 과의 잎이 있는 것이다.
넷째,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성기로써 보현의 설(說)에 질문한 것은 기(器)의 훌륭하고 뛰어난 법이 탁 트이고 두루 함을 나타낸 것이다. 이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서(序)이고, 둘째 ‘이 때 보현보살이 답하기를’ 이하는 올바로 설한 것이며, 셋째 ‘이 때 시방’ 이하는 설(說)을 맺어 증명하여 성취한 것이다.
서(序)의 경문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미간에서 광명을 놓아서 발기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며, 둘째 ‘이 때 일체의 대중’ 이하는 의념(疑念)이 생기하는 것이며, 셋째 ‘이 때 여래성기’ 이하는 부처님을 대해서 청하고자 함을 밝힌 것이고, 넷째 ‘그 때 여래의 입 속에서’ 이하는 입안에서 광명을 내서 설자(說者)에게 보인 것이니 역시 통틀어 가(加)했을 뿐이며, 다섯째 ‘이 때 여래의 성기가 묻기를’ 이하는 발기(發起)를 올바로 질문한 것이다.
처음의 광명을 놓음 가운데 8업이 있으니, 첫째는 청업(請業)이고, 둘째는 인업(因業)이며, 셋째는 경업(敬業)이며, 넷째는 각업(覺業)이며, 다섯째는 지업(止業)이며, 여섯째는 항복업(降伏業)이며, 일곱째는 시현업(示現業)이며, 여덟째는 권서업(卷舒業)이니, 일류(一流)의 성신(星身)이 있는 것이다.
셋째의 청하고자 함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긴 행은 청하는 의식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고, 둘째는 게송으로 자기의 뜻을 진술하는 것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다. 게송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여섯 게송은 부처님의 덕을 찬탄한 것이고, 둘째 ‘잘 배워[善學]’ 이하는 자기의 일컬을 바를 진술한 것이며, 셋째 ‘대중이 모두 청정하다’ 이하는 근기의 뛰어나고 오묘함을 찬탄한 것이며, 넷째는 설한 바의 법을 찬탄한 것이며, 다섯째 ‘정각(正覺)’ 이하는 바라는 바의 뜻을 성취한 것이다.
넷째의 광명을 보인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광명을 변별한 것으로서 앞과 같으며, 둘째는 돌아갈 바를 밝힌 것이며, 셋째 ‘이 때 보현’ 이하는 이익의 상(相)을 밝힌 것이다.
둘째의 올바로 설한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명칭을 제시해서 총체적으로 답한 것이니 곧 본분이며, 둘째 ‘이 때 여래성기가 묻기를’ 이하는 거듭 청함이니 곧 청분(請分)이며, 셋째 ‘이 때 보현보살이 고하기를’ 이하는 곧 설분(說分)이다. 처음의 본분 중에서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이전의 일[先事]을 드는 것이고, 둘째는 설함을 매듭 지은 것이며, 셋째는 이익을 변별한 것이다. 둘째의 청분 중에서 처음은 긴 행이고, 둘째는 게송으로 청하는 것이다. 긴 행 중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청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대중의 기(器)가 성숙함을 찬탄한 것이고, 세 번째 ‘인자(仁者)’ 이하는 설하는 자의 감능(堪能)을 찬탄한 것이며, 네 번째 ‘착하도다[善哉]’ 이하는 청함을 매듭 지은 것이다. 기(器)의 성숙을 찬탄한 것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대중의 모임을 든 것이고, 두 번째는 덕을 찬탄한 것이며, 세 번째는 매듭 지음이다. 집덕(集德) 중에서 처음은 자리의 덕이고, 두 번째 ‘대비(大悲)’ 이하는 이타의 덕이며, 세 번째 설하는 자가 감능(堪能)한 덕 중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자리이고, 다음의 ‘모든 부처님 법에서’ 이하는 이타의 덕이다.
둘째의 게송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긴 행은 생기(生起)이고, 둘째는 올바른 게송이다. 게송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두 게송은 설하고 듣는 자의 덕을 총체적으로 찬탄함으로써 청하는 것이고, 둘째의 13게송 반은 올바로 개별적으로 청하는 것이며, 셋째 ‘시방’ 이하의 네 게송은 중회(衆會)가 희유(希有)함을 찬탄해서 청하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청하는 것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0게송 반은 과(果)를 질문한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인(因)을 질문한 것이다. 과(果) 중에서 처음의 일곱 게송 반은 사(事)를 진술한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덕을 찬탄한 것이다.
셋째의 설분(說分)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고, 둘째 ‘소이(所以)’ 이하는 따지는 것이며, 셋째 ‘적은 인연이 아니다’ 이하는 자세히 답한 것이다. 답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많은 인(因)을 말미암아서 성취하기 때문에 부사의(不思議)의 총체적인 찬탄이며, 둘째 ‘열 가지 한량없음으로써’ 이하는 상(相)을 변별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인(因)의 질문에 응수한 것이고, 두 번째 ‘불자야, 여래의 몸을 알아보는 것이 무엇인가?’ 이하는 위에 나온 과(果)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이것의 처음은 곧 위에 나온 인의 질문에 답한 것인데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10문(門)을 총체적으로 밝힌 것이고, 둘째는 개별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처음을 네 가지로 분별함은 알 수 있는 것이며, 둘째의 개별적인 해석의 경문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는 위에 나온 10문을 해석한 것이며, 두 번째는 위의 10【문】중에서 1문에 두 가지가 있는 것이니,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인(因)의 체(體)를 변별한 것이고, 두 번째 ‘불자야, 보살은 또한 다시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하는 성기의 덕용(德用)을 변별한 것이다. 이것은 혹은 사람이나 법을 아는 데 있는 것이다. 처음의 체(體)를 변별한 것 중에 10번(番)이 있다. 처음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해석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비유이고 나중은 합(合)이다. 나머지는 다 이와 동일하다. 처음은 온갖 연(緣)이 함께 일어나는 비유를 밝힌 것이고, 둘째는 대기(大機)가 감당하여 받아들이는 비유이며, 셋째는 연(緣)으로 이루어져 작위를 여의는 비유이고, 넷째는 뛰어난 지혜가 훌륭히 통달하는 비유이며, 다섯째는 대용(大用)이 현전하는 비유이고, 여섯째는 기틀의 감응이 수현(隨現)하는 비유이며, 일곱째에는 두 가지 비유가 있는데, 처음은 뛰어난 연(緣)을 먼저 제도하는 비유라 이름하고, 다음은 욕구에 따라 성취되는 비유라 하니, 이것은 의심을 해석한 것이다. 여덟째는 스스로의 대사(大事)를 성취하는 비유이고, 아홉째는 체(體)와 용(用)이 서로 의거하는 비유이며, 열째는 이익을 성취함이 헛되지 않은 비유이다. 이 열 가지 중에서 전자의 둘과 네 번째는 연(緣)에 의거해서 연을 변별한 것이고, 나머지 일곱은 자체를 기준으로 해서 연을 변별한 것이다.
둘째의 게송 중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긴 행은 나중을 낳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게송은 아홉 가지로 나누는데 처음의 두 게송은 성기의 위없음[無上]을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고, 다음의 여덟 게송은 교량(校量)의 성품 공덕을 개별적으로 찬탄한 것이며, 다음의 10게송은 법을 들어서 견준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체용의 자재로움을 맺어 이룬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교지자(敎知者)를 제시한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듣기를 권유해서 설함의 분제를 변별한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사(事)를 들어서 설함을 허락한 것이고, 다음의 35게송은 올바로 설한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가르쳐서 권유한 것이다.
올바로 설함 중에서 처음의 다섯 게송은 처음의 비유를 읊어서 매듭 지은 것이고, 둘째의 네 게송은 제2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제3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제4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세 게송은 제5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제6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제7 속의 제2 비유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제7 속의 제1 비유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제8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제9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세 게송은 제10을 읊은 것이다.
제2는 몸을 변별한 것인데 이것의 차례는 위에 나온 과(果)의 질문에 답한 것으로서,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기(起)에 의탁해서 발한 것이고, 둘째 ‘이 보살이 한량없음을 알아보고서’ 이하는 답이다. 답 중에서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총체적인 답이고, 둘째는 따지는 것이며, 셋째는 간략히 답한 것이고, 넷째 ‘비유하면’ 이하는 자세히 해석한 것이다. 간략함 중에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세함 안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체를 변별한 것이며, 둘째 ‘보살이 구족하고 성취해서’ 이하는 덕용(德用)을 변별한 것이니, 이 용(用)은 혹은 지인(知人)에 속하기도 하고, 혹은 섭수함이 법에 있는 것이다.
나머지 열 가지 경문의 상(相)은 앞과 동일하다. 첫째는 밀신(密身)이 보편적으로 섭수하는 비유이고, 둘째는 연(緣)에서 머묾을 여의는 비유이며, 셋째는 사(事)를 변별해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비유이다. 넷째 가운데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뛰어난 연(緣)을 먼저 제도하는 비유이고, 둘은 기틀의 감응이 수현하는 비유이다. 다섯째는 잠재적인 용(用)이 자량하여 성취하는 비유이다. 합(合) 중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앞의 비유와 올바로 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광명을 이끌어서 증명하여 성취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광명의 이익을 변별한 것이다. 여섯째는 근기에 따라서 특별히 나타나는 비유이고, 일곱째는 하나의 몸이 많이 감응하는 비유이며, 여덟째는 생각 없이 사(事)를 성취하는 비유이고, 아홉째는 대보(大寶)가 덕을 섭수하는 비유이며, 열째는 다스림을 섭수해서 원(願)을 따르는 비유이다.
두 번째의 게송에서 처음은 생기하는 것이고, 다음은 올바른 게송이다. 게송에는 42게송이 있는데 처음의 네 게송은 제1의 비유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제2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제3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다섯 게송은 제4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제5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제6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제7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다섯 게송은 제8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제9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제10을 읊은 것이다.
【문】이상에서 변별한 바가 다분히 처음과 동일한 뜻이란 무엇을 말함인가?
【답】능(能)을 말미암아서 덕이 나타남은 곧 초인(初因)에 속한 것인데 지금 여기서는 능(能)을 들어서 의지할 바[所依止]를 취하는 것이다.
셋째, 음성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에 의탁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답이다. 답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은 개별적인 것이다. 개별적인 것 속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체를 변별한 것이고, 둘째 ‘보살이 음성의 열 가지 한량없음을 알아보고서’ 이하는 덕용(德用)을 밝힌 것이니, 또한 이 둘은 능소(能所)를 통틀어 일컬은 것이다.
법체에는 열 가지가 있으며, 처음의 경문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처음은 법이고, 다음의 ‘메아리와 같다[如呼響]’ 이하는 비유이며, 셋째 ‘지견(知見)’ 이하는 합(合)이고, 넷째 ‘비유하건대 세계’ 이하는 거듭 비유해서 제시한 것이며, 다섯째 ‘여래의 묘음(妙音)도 역시 그러하다’ 이하는 합이다. 전자는 성품 없음[無性]을 비유한 것이기 때문에 이(理)를 수순하는 것이고, 후자는 성품 없음을 비유한 것이기 때문에 덕을 갖춘 것이다. 셋째의 합(合) 안에서 처음은 지견(知見)의 뛰어남을 찬탄한 것이고, 다음은 법을 대하여 이해를 성취함으로써 위의 비유에 합한 것이다.
이를 ‘소리에 본성이 없는 비유’라고 이름하며, 둘째는 소리에 스스로의 질(質)이 없는 비유이고, 셋째는 용(用)이 있어서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비유이며, 넷째는 근기에 따라서 이해를 여는 비유이고, 다섯째는 기틀에 따라서 감응하여 보는 비유이며, 여섯째는 연(緣)에 의거해서 다르게 나타나는 비유이고, 일곱째는 용(用)이 의거하는 바가 없는 비유이니, 또한 대용이 두루 자량하는 비유라 할 수 있으며, 여덟째는 근기를 살펴서 약(藥)을 주는 비유이고, 아홉째는 대음(大音)이 덕을 갖춘 비유이며, 열째는 이익에 따라서 헛되지 않은 비유이다.
둘째의 게송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생기하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게송에는 40게송이 있는데, 네 행이 하나의 비유를 읊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넷째의 보리성기심(菩提性起心)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에 의탁한 것이고, 둘째는 답이다. 답 안에서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다.
【문】심의식(心意識)이 즉불(卽佛)이 아닌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것은 둘을 통틀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문에서는 “지혜가 한량없기 때문에 마음 또한 한량없다”고 말한 것이니, 일반적으로는 곧 알 수 있는 것이다.
비유는 둘로 나누는데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을 두 가지로 나누는데 처음은 열 가지 심법을 변별한 것이고, 둘째 ‘보살이 이처럼’ 이하는 지(知)의 이익을 매듭 지은 것이다.
【문】이것의 처음의 비유를 이름하여 ‘지(智)가 의거하는 바가 없는 비유’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어째서 지(智)를 기준으로 해서 변별한 것인가?
【답】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일심의 체(體)가 오염과 청정을 통틀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하지 않은 것이다. 둘째, 이제 성기(性起)를 논하면 지혜가 곧 마음이니 청정을 기준으로 해서 변별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문에서는 “지혜는 의지(依止)함이 없다”고 말하였으니, 첫째는 지혜가 의거하는 바가 없는 비유이고, 둘째는 성품이 늘거나 줄어듦이 없는 비유이며, 셋째는 용(用)을 일으켜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비유이고, 넷째는 지혜의 보배가 덕을 섭수하는 비유이며, 다섯째는 지혜의 용(用)이 비(非)를 끊는 비유이고, 여섯째는 지혜로 감당하여 포함하고 수용하는 비유이다.
【문】그 경문의 상(相)을 자세히 하면 흡사 부처님께서만이 성기임을 말한 듯한데, 왜 그런가?
【답】반드시 대의(大意)를 알아야 한다. 다만 보살이 타(他)를 좇아서 가르침을 받는 것은 곧 그 과불(果佛)과 보살이 능히 타(他)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이어서 있는 바 행덕(行德)은 곧 그 싹에 속하는 것이니, 이를 생각해서 준거하라.
일곱째는 견고함이 이익을 수반하는 것이다.
【문】나무가 싹을 틔울 때 모든 나무가 싹을 틔우는데 비유한 바의 뜻은 무엇을 말함인가?
【답】이것은 다르지 않다. 왜 그런가? 다만 일심 속에 있는 것이라서 본래 신생(新生)의 차이가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문】만약 그렇다면 앞의 중생과 더불어 요달하지 않아도 성기(性起)가 있는 것은 뜻이 달라서 서로 어긋나는 것이다.
【답】이것은 각기 개별적인 문이다. 그러함을 아는 까닭은 앞의 뜻 가운데 성문의 범부가 본성을 알지 못하는 것도 역시 성기이니, 지금 여기서는 알지 못함이 곧 성기가 아니라서 개별이 다른 문[異門]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성기의 싹을 기준으로 해서 설한 것이기 때문에 앞과 다를 뿐이다.
【문】두 처소의 서로 어긋남은 무엇으로 인해서 모순을 이루지 못한 것인가?
【답】일체의 선근은 사(邪)도 있고 정(正)도 있다. 다만 보리를 수순하는 것은 인천(人天)의 선근 등을 묻지 않고 모두 성기인 것이며, 보리를 수순하지 않는 것은 곧 성기가 아니다. 이것은 과(果)의 처소를 기준으로 해서 추(麤)와 세(細)를 나눈 것이니, 이 때문에 어긋나지 않을 뿐이다.
여덟째는 지혜의 용(用)이 두루 자량하는 비유이며, 아홉째는 교(巧)가 유(有)를 다하지 않는 비유인데, 또한 교(巧)의 방편이 미혹에 머무는 비유라 할 수 있다. 열째는 성품이 통하여 평등한 비유이다.
이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나중은 합(合)이다. 나머지 경문은 알 수 있다.
둘째의 게송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긴 행은 나중을 낳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으로 37게송이 있는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의 하나는 불심(佛心)을 인식함을 총체적으로 제시한 것이고, 나머지는 열 가지 비유를 매듭 지은 것이다. 처음의 세 게송은 제1을 매듭 지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제2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제3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제4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세 게송은 제5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제6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다섯 게송은 제7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제8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제9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제10을 읊은 것이다.
다섯째, 경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에 의탁한 것이고, 둘째는 답이다. 답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경계의 체(體)를 변별한 것이고, 둘째 ‘중생을 요익케 한다’ 이하는 이익의 용(用)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나중은 합(合)이다.
처음의 법을 설함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부처님의 경계를 총체적으로 든 것이고, 둘째 ‘경계 아닌[非境界]’ 이하는 부처님 경계의 분제를 변별한 것이며, 셋째 ‘불자야, 모든 중생이 한량없으므로’ 이하는 경계의 깊고 넓음을 변별한 것이며, 넷째 ‘불자야, 보살은 마음의 경계가 여래의 경계임을 알고[佛子菩薩知心]’ 이하는 법의 정체(定體)를 기준으로 해서 깊은 뜻을 밝힌 것이다.
둘째의 비유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부처님 경계의 분제를 비유한 것이고, 제2는 경계가 인연을 일으키는 비유이고, 제3은 경계가 깊고 넓은 비유이다. 경계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소연(所緣)의 경계이고, 둘은 분제의 경계이니, 이것은 둘을 통틀은 것이다.
둘째의 게송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생기하는 것이고, 다음은 올바른 게송이다. 게송에는 열 게송이 있는데 네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두 게송은 앞의 법을 설함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은 처음의 비유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제2의 비유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제3의 비유를 읊은 것이다.
여섯째, 불행(佛行)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에 의탁한 것이고, 둘째는 답이다. 답 중에서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을 설함이고, 다음의 ‘비유하면 법계’ 이하는 비유의 정황이며, 셋째 ‘불자야, 보살이 이처럼 등’ 이하는 덕의 업용(業用)을 매듭 지은 것이다. 비유 중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각기 비유의 합(合)이 있다. 처음의 하나는 3제(際)를 지극히 끊는 비유이고, 둘째는 업의 성품이 걸림 없는 비유이며, 셋째는 용(用)이 법계를 궁진하는 비유이고, 넷째는 업을 일으켜서 중생을 제도하는 비유이며, 다섯째는 공(功) 없이 사(事)를 성취하는 비유이다.
둘째의 게송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생기하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게송에는 열 게송이 있는데 다섯 가지로 나눈다. 두 게송이 하나의 비유를 읊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일곱째, 보리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에 의탁하는 것이고, 둘째는 답이다. 답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법이고, 두 번째는 비유이며, 세 번째 ‘불자야, 보살이 이와 같음으로써’ 이하는 그 업용(業用)을 매듭 지은 것이다.
처음의 법을 설함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체(體)를 변별한 것이고, 둘째 ‘처소를 안다 등’ 이하는 용(用)을 변별한 것이며, 또한 처음은 자리이고 다음은 이타라고 할 수 있다.
둘째의 비유 중에 나아가면 두 가지가 있는데 각기 비유의 합(合)이 있다. 처음은 기틀을 나타내서 기(器)를 정한다고 이름하는 비유이고, 둘째는 적멸에 이르러 성품을 여의는 비유이다.
처음의 합유(合喩)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위의 비유를 올바로 합한 것이고, 둘째 ‘불자야, 일체의 부처님께서’ 이하는 보리(菩提)가 말을 여읨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불자야, 보리를 성취할 때’ 이하는 말을 여의는 상(相)을 변별한 것이며, 넷째 ‘불자야, 여래의 몸 가운데서’ 이하는 말을 여의고 사(事)를 씀을 해석한 것이다. 셋째의 상(相)을 변별한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상(相)을 해석한 것이고, 둘째 ‘불자야, 여래를 따라서’ 이하는 유(類)로써 법을 성취한 것이며, 셋째 ‘여래께서 구족하셔서’ 이하는 맺어 이룬 것이다. 넷째의 사(事)를 씀 중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사(事)를 씀을 변별한 것이고, 둘째 ‘모두 다 하나의 성품이다’ 이하는 소이(所以)를 해석한 것이며, 셋째 ‘이와 같다’ 이하는 매듭 지음이다.
둘째의 합유(合喩)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을 변별하는 것이고, 둘째 ‘다시 또 불자야, 하나의 털구멍에서[復次佛子於一毛道]’ 이하는 법에 의거해서 이해를 성취함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법체를 변별한 것이고, 둘째 ‘불자야, 여래께서 정각을 성취하시고 나서’ 이하는 신업(身業)의 용(用)을 성취한 것이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변별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법체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변별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위의 비유를 올바로 합한 것이다. 둘째 ‘불자야, 설사 있더라도[佛子設有]’ 이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처음은 문답으로 유(類)의 성취를 임시로 시설한 것이고, 두 번째의 이해를 성취한 경문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만상(萬像)의 통체(通體)를 달통한3) 것이고, 다음의 ‘다시 또 불자야’ 이하는 자타(自他)의 허물 없음을 해석한 것인데 셋이 있음을 알 수 있다.4)
둘째의 게송의 경문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긴 행은 나중을 낳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게송에는 12게송이 있는데 여섯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두 게송은 법을 설함을 매듭 지은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처음의 비유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제2의 비유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유(類)의 성취를 임시로 시설한 경문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몸의 용[身用]을 성취함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덕용(德用)을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여덟째, 법륜을 굴리는 것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에 의탁하는 것이고, 둘째는 답이다. 답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해석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체(體)를 총체적으로 변별한 것이고, 둘째 ‘비유하면’ 이하는 비유의 정황을 자세히 변별한 것이며, 셋째 ‘불자야, 만약 이처럼’ 이하는 정(定)의 손해와 이익을 매듭 지은 것이다.
처음의 총체적으로 변별함 중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체(體)를 변별한 것이고, 둘째는 분제를 변별한 것이며, 셋째는 여의는 바를 밝힌 것이며, 넷째는 비유의 정황이며, 다섯째는 해석해 이룬 것이며, 여섯째는 유(類)의 해석이다.
자세히 변별함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체(體)를 기준으로 해서 변별한 것이고, 둘째 ‘다시 불자야’ 이하는 용(用)을 기준으로 해서 성취를 변별한 것이다. 처음에 있는 두 비유에는 각기 비유의 합(合)이 있다. 처음은 대음(大音)이 다함 없는 비유이고, 둘째는 대향(大響)이 두루 하는 비유이다. 제2의 합(合)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건립이고, 둘째는 따지는 것이며, 셋째는 답임을 알 수 있다. 둘째의 용(用)을 기준으로 해서 성취를 변별한 것에는 다섯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게송의 경문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나중을 낳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게송에는 10게송이 있는데, 다섯으로 나눈다. 처음의 한 게송은 총체적으로 변별하는 경문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한 게송은 제1의 비유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 반은 제2의 비유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게송 반은 용(用)을 기준으로 해서 성취를 변별한 경문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아홉째, 열반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에 의탁한 것이고, 다음은 답이다. 답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 법체를 변별한 것이고, 둘째 ‘다시 또 보살이 이처럼 열반을 안다’ 이하는 업용(業用)을 앎을 매듭 지은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법은 총체적으로 변별한 것이고, 다음의 비유는 자세히 해석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총체적으로 맺은 것이니 법을 기준으로 해서 알기를 권유한 것이고, 둘째 열반의 체(體)를 내는 것에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셋째 ‘불자야, 여래께서’ 이하는 사(事) 열반의 체(體)를 설하지 않고 다만 성기를 변별함을 밝힌 것인데, 경문에 다섯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넷째 ‘불자야, 다만 여래께서’ 이하는 사상(事相)의 열반을 설함을 밝힌 것인데 경문에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의 자세히 변별함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비유를 기준으로 해서 변별한 것이고, 둘째 ‘여래께서 열반을 나타내 보이실 때’ 이하는 사(事)의 용(用)이 연(緣)을 따르는 분제의 상(相)을 나타낸 것인데,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해석과 매듭 지음임을 알 수 있다.
앞의 비유에 세 가지가 있으니, 각기 비유와 합(合)과 매듭 지음의 세 경문이 있다. 첫째는 현현함은 국한되나 체(體)는 통하는 비유이고, 둘째는 화(化)가 궁극적으로 다하여 소멸하는 비유이며, 셋째는 용(用)에 나아가 기틀을 따르는 비유이다.
둘째 게송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나중을 낳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게송에는 12게송이 있는데 다섯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두 게송은 제1의 비유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제2의 비유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제3의 비유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용(用)이 연(緣)을 따르는 경문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총체적으로 찬탄한 것이다.
열째, 견문(見聞)으로 이익을 얻은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질문에 의탁한 것이고, 둘째는 답이다. 답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긴 행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현재와 미래의 견문과 유통의 이익을 변별한 것이며, 둘째 ‘이 때 모든 보살’ 이하는 경이 얻은 명칭을 질문해서 경문의 뜻이 지니는 이익과 의식(儀式)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의 ‘불자야, 이것이’ 이하는 매듭 지음이다. 전자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법을 설함이고, 다음은 비유의 정황을 자세히 설한 것이며, 셋째 ‘여래에게서’ 이하는 견문의 공행(功行)이 광대해서 설하기 어려움을 변별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건립이고, 두 번째는 따지는 것이며, 세 번째는 답이다.
처음의 법을 설함 중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이익을 성취함이 헛되지 않음을 총체적으로 변별한 것인데 두 구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둘째는 유(有) 중의 뛰어난 행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는 공(空) 가운데 방편 지혜를 성취한 것이며, 넷째는 그 과위(果位)를 궁진해서 뛰어난 덕을 구족함을 밝힌 것이다.
비유의 정황을 자세히 한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현재의 체(體)의 이익을 변별한 것이고, 둘째 ‘만약 경(經)을 얻음이 있다면’ 이하는 미래의 주지(住持)하는 용(用)인데 이것에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의 현재 이익의 경문에 세 가지 비유가 있으니, 처음의 두 비유는 얻은 바 복과 슬기의 견고한 행덕(行德)을 비유한 것이고, 나중의 한 가지 비유는 성덕(性德)의 뛰어난 용(用)을 비유한 것이다. 전자의 두 비유에서 처음은 행의 궁구함이 견고하고 실다워서 무너뜨리기 어려운 비유이고, 둘째는 작은 지혜가 능히 큰 미혹을 태우는 비유라 이름하는데 이런 것들은 각기 비유의 합(合)이 있다. 셋째는 성기의 선교(善巧)가 자량하여 성취하는 비유이다.
둘째, 경의 명의(名義)와 의식(儀式) 등을 질문한 것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질문이고 다음은 답이다. 답의 경문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경의 명칭이 모두 경의 뜻과 용(用)임을 보인 것이고, 둘째 ‘이 같은 경전’ 이하는 소위(所爲)의 분제를 밝힌 것이며, 셋째 ‘그러므로 보살’ 이하는 이익을 들어서 지니기를 권유한 것이고, 넷째 ‘불자야, 보살이 비록 무량억(無量億)’ 이하는 경의 요체와 뛰어남을 나타낸 것인데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손해를 변별한 것이고, 다음은 이익을 밝힌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섯째 ‘불자야, 보살이 이 경을 듣고서’ 이하는 수익(修益)의 방의(方儀)를 가르침을 밝힌 것이다.
둘째의 소위(所爲)의 분제 중에서 처음은 법이고, 다음은 비유이며, 나중은 합(合)이다. 게송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생기하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게송에는 여덟 게송이 있는데 네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두 게송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제1의 비유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제2의 비유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제3의 비유를 읊은 것이다.
셋째의 ‘이 때 시방’ 이하는 설함을 매듭 지어서 증명하여 성취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긴 행이고 다음은 게송이며, 또한 이 게송은 자세히 설함 가운데 두 번째인 ‘게송을 거듭함’이라 할 수 있다. 처음의 경문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대지가 진동하고 꽃비가 내리는 것으로 두 가지가 있는데 처음은 변별이고 다음은 통틀어 매듭 지은 것이다. 둘째는 부처님께서 몸을 나타내시는 것인데 역시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는 행의 이익을 성취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는 힘을 얻는 까닭을 밝힌 것이며, 다섯째는 보살의 운집(雲集)이 증명이 되는 것인데, 역시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의 게송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긴 행은 설하는 뜻을 밝힌 것이고, 둘째는 올바른 게송이다. 게송의 경문에는 일곱 게송이 있는데 세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두 게송은 법이 심오해서 비유로써 나타내기가 어려움을 총체적으로 변별한 것이며, 다음의 세 게송은 법을 들은 이익을 찬탄한 것이며, 다음의 두 게송은 이익을 들어서 지니기를 권유한 것인데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33) 이세간품(離世間品)
해행(解行)의 법상(法相)과 동정(動靜)의 걸림 없음은 이 회상에서 이루어진다. 네 가지 문은 위와 같다.
첫째는 명칭을 해석한 것이다. 이(離)라는 것은 행의 체(體)가 청정하다는 뜻이다. 세간이란 것은 여의는 바의 법이다. 세(世)라는 것은 시(時)이며, 간(間)이란 것은 중(中)인데, 다만 시중(時中)에 존재하는 것은 세간이라 이름한다.
둘째, 온 뜻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르침의 흥기와 회상이 온 연유를 변별한 것이니, 이 아래의 제3은 연(緣)에 의거해 행을 닦아서 덕을 성취하는 분(分)이다. 온 까닭이란 것은 위에서는 이미 법을 얻었고, 다음으로는 반드시 법을 의거해 연(緣)에 나아감으로써 행의 덕을 닦아서 성취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래의 2품의 경문에는 모두 권사(勸辭)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2품의 옴[來]을 아는 것은 앞에서 성성(聖性)이 현전하여 범부와 더불어 공유하지 않는 분제를 밝히고자 하기 때문에 다음에 온 것이다.
셋째는 종지이니, 두 가지로 분별한다. 첫째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사람에는 정(正)과 조(助)가 있는데 두 사람이 각기 체(體)ㆍ상(相)ㆍ용(用)이 있는 것이다.
【문】이 사람과 아래의 지식인(知識人)은 어떻게 다른가?
【답】여기서는 능히 가르침을 선양하는 사람이고, 아래의 지식은 가르침으로 설명한 바의 법인(法人)이니, 준거해서 취하라.
둘째는 법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법은 이른바 행법이니, 곧 일승의 도품(道品)이다. 삼승과 소승의 명수(名數)는 비록 동일한 삼십칠이라도 뜻이 다르니, 자세한 것은 모든 경과 같다. 일승의 행은 배움에도 또한 시(始)가 있다. 만약 정학(定學)에 의거해서 시(始)의 분제를 밝힌 것이라면 다음과 같으니, 만약 회심인(廻心人)을 기준으로 하면, 곧 비지(非至)의 정(定)과 초선(初禪)의 정(定) 등을 배움의 시초로 삼는다. 만약 직진인(直進人)에 의거한다면, 곧 광명이 뜻과 말을 얻는 정(定)을 초학의 시초로 삼는다. 만약 일승의 공유하지 않는 가르침을 기준으로 한다면 행에 의거함 그대로 적정승삼매(寂靜勝三昧)인 것을 초학의 시초로 삼는다. 만약 행해(行解)를 기준으로 한다면, 곧 화엄의 정(定)을 초학의 시초로 삼는다. 만약 행위(行位)를 기준으로 한다면, 곧 10행위의 정(定)을 초학의 시초로 삼는다. 만약 인지식(人知識)의 궤칙을 기준으로 한다면 사자분신정(師子奮迅定)을 초학의 시초로 삼는다. 만약 해(解)와 신(信) 등을 기준으로 한다면, 곧 정장정(淨藏定) 등으로써 초학의 시초로 삼는다. 만약 정해(正解)를 기준으로 한다면 성기의 법문으로써 초학의 시초로 삼는다. 만약 해위(解位)를 기준으로 한다면 곧 10해위(解位)의 정(定)을 초학의 시초로 삼는다. 이런 것들은 본실(本實)로 귀향함을 기준으로 하면 말이 되고, 단박에 깨달은 사람의 뜻과 말의 분별없는 정(定)이 시초가 된다. 나머지는 준거해서 알 수 있다.
넷째, 경문을 해석한 것이다. 이 아래로는 두 가지로 나눈다. 처음의 품(品)은 법에 의탁해서 닦아 나가는 분(分)을 밝힌 것이며, 둘째 「입법계」 이하는 사람에 의거해서 증득에 들어가는 분을 밝힌 것이다.
【문】어째서 법을 대해서 증득에 들어감을 밝히지 않고, 아래에서 사람을 기준으로 하여 비로소 증득에 들어가는 것인가?
【답】법은 의거하는 바이고, 선교(善巧)는 지혜를 말미암는 것이다. 만약 기틀의 의식을 잘 요달하는 뛰어난 사람에 의거하지 않는다면 비록 스스로 법이 있더라도 증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서는 “지식(知識)은 전부 범행(梵行)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문】이상의 법과 여기서 행을 성취한 것에는 모두 성문(聲聞)이 없는데, 아래에서 법계의 지식이 곧 성문을 통틀어 변별함이란 무엇인가?
【답】위에서는 법이 바로 돈(頓)이고, 여기서는 행이 또한 돈이니, 이 때문에 성문이 없는 것이다. 아래의 법계 중에서는 두 가지 뜻이 있으니, 첫째 사람에게 뛰어난 교묘함[勝巧]이 있어서 소(小)를 이끌어 대(大)를 성취한 것은 사람의 덕을 밝히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소를 설한 것이다. 둘째는 법계의 발심이 비로소 2회향에 통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문】이 두 품을 어째서 두 가지 처소로 나누어 설했는가?
【답】기환중각(祗桓重閣)은 섭화(攝化)의 시작이고, 보광당(普光堂)은 행을 일으키는 시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상은 보살의 행을 일으킴이 보광에서 발함을 밝힌 것이고, 아래는 문수의 교화가 중각에서 일어남을 밝힌 것이다. 그러함을 아는 까닭은 이 중회(重會)의 별본(別本)에서 “이런 뜻의 질문을 능히 거듭해서 열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아는 것이다.
이 경문에 일곱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서(序)이고, 다음은 정(定)에 들어가는 것이며, 셋째는 기(起)이고, 넷째는 청(請)이며, 다섯째 ‘이 때 보현이 말하기를’ 이하는 올바로 설한 것이며, 여섯째는 품이 아직 증명을 성취하지 못한 것이며, 일곱째는 게송이다.
처음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시(時)이고, 둘째는 부처님이며, 셋째는 처소이고, 넷째는 똑같이 들은 대중이다. 처소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처소를 변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처소에 의거해서 부처님의 덕을 성취한 것이다. 어째서 여기서 덕을 찬탄한 것인가? 인과의 순숙한 공(功)으로써 화주(化主)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며, 또 행상(行相)은 귀히 여길5) 만하기 때문이다. 덕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변별한 것이고, 둘째는 자분(自分)의 행이며, 셋째 ‘능히 일체와 더불어서’ 이하는 이타행이다. 넷째는 동일하게 듣는 것인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총체적으로 수(數)를 열거해서 덕을 찬탄한 것인데, 이 처음의 경문에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은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고, 둘째는 간략히 덕을 찬탄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시작[始]을 익혀서 마지막[終]을 달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새 것[新]을 익혀서 옛 것[舊]을 달리하는 것이다. 셋째 ‘구족해서 성취한다’ 이하는 개별적으로 덕을 찬탄한 것이며, 넷째 ‘이같이 구족한다’ 이하는 매듭 지음이다. 셋째의 개별적으로 덕을 찬탄함 속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자분의 덕이고, 두 번째 ‘일념 중에서’ 이하는 타분(他分)의 덕이다. 자분 중에서 처음은 자리(自利)이고, 두 번째 ‘훌륭히 중생을 섭수한다’ 이하는 이타(利他)이다.
둘째의 명칭을 열거해 덕을 찬탄함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명칭을 열거한 것인데 여기서는 간략히 열거하였다. 이 경문의 보살 명칭이 똑같이 보(普)인 까닭은 행의 체(體)가 이(理)를 수순해서 이상(異相)이 없음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덕을 찬탄함이니, 덕을 찬탄함 가운데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둘째 ‘모든 세간을 따라서’ 이하는 법을 섭수함이 으뜸의 행이 되는 것이며, 셋째 ‘다 능히 받아 지닌다’ 이하는 정법의 행을 호지(護持)하는 것이며, 넷째 ‘모두 따라서[隨諸]’ 이하는 대사(大事)를 이루는 행을 보인 것이다.
둘째, 정(定)에 들어감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정(定)에 들어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명칭을 열거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정(定)의 힘을 밝히는 것이다. 이 명칭이 화엄정(花嚴定)인 까닭은 행이 과(果)를 장엄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셋째는 정(定)에서 일어남을 밝힌 것인데 앞과 동일하니 알 수 있다. 넷째, 청문(請問) 중에서 홀로 보혜(普慧)만이 법을 먼저 물은 까닭은 지금은 다만 혜(慧)로써 행을 인도함을 밝힌 것이며, 다시 기틀의 광대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다만 혜가 체(體)에서 발하기 때문에 보혜가 간략히 2백 구를 질문한 것이며, 교묘한 행[巧行]이 연(緣)을 따르기 때문에 보현이 2천 구를 자세히 답한 것이다.
‘이 가운데’ 이하에는 열 가지 뜻이 있으니, 이 때문에 행의 가르침이 흥기하는 것이다. 첫째는 뛰어난 사람과 더불어 행을 같이함을 말미암기 때문이며, 둘째는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시기 때문이며, 셋째는 불가사의한 모든 선근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넷째는 보살의 근(根)을 구족하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부처님 집안에 태어나기 때문이며, 여섯째는 선지식의 힘을 얻기 때문이며, 일곱째는 일체 모든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지니기 때문이며, 여덟째는 노사나불의 본원력(本願力) 때문이며, 아홉째는 선근이 성숙하기 때문이며, 열째는 보현보살의 행을 감당하여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경문은 바로 선지식에게 있는 것인데 뜻이 이 품에 통할 뿐이다. 이는 생각해서 준거할 수 있다.
질문 중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총체적으로 고하는 것이고, 둘째는 올바로 질문하는 것이며, 셋째 ‘착하도다’ 이하는 청함을 총체적으로 매듭 지은 것이다. 보현으로써 답한 까닭은 행의 넓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경문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곧 6위(位)이다. 처음의 20구는 10신(信)의 지위이고, 다음의 ‘어떤 것을 보현의 마음을 내는 것이라 하는가?’ 이하의 20구는 10주(住)의 지위이며, 셋째 ‘어떤 것을 지님이라 하는가?’ 이하의 30구는 10행(行)의 지위이며, 넷째 ‘어떤 것이 보배 머무름[寶住]인가?’ 이하의 29구는 10회향의 지위이고, 다섯째 ‘어떤 것을 신업(身業)이라 하는가?’ 이하의 50구는 10지의 지위이며, 여섯째 ‘어떤 것을 관찰이라 하는가?’ 이하의 51구는 과위(果位)의 차별을 질문한 것이다. 그러므로 별본(別本)에서는 “원(願)은 보살행을 해설한 것으로서 시작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의심이 없게 한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 ‘이 때 보현이 말하기를’ 이하의 제5 설분(說分)으로 위의 6위(位)를 자세히 답한 것에 나아간 것이다.
처음 10신위(信位)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90구는 자분(自分)의 행이 원만한 것이고, 둘째 ‘열 가지 들어감[十種入]’ 이하의 80구는 승분(勝分)의 행이며, 셋째 ‘열 가지 무너뜨릴 수 없는 지혜’ 이하의 30구는 이타행이다. 처음의 90구 중에서 처음의 50구는 자리(自利)의 행이고, 둘째 ‘올바른 희망[正希望]’ 이하의 20구는 이타행이며, 셋째 ‘열 가지 계(戒)’ 이하의 20구는 해당되는 지위의 인(因)이 과(果)의 원만을 성취한 것이다.
처음의 의과(依果)라는 것에는 일반적으로 네 종류가 있다. 첫째는 국토 등의 의과이고, 둘째는 습기(習氣)가 이전의 과(果)에 의거해서 생기는 것이며, 셋째는 습인(習因)과 습과(習果)이고, 넷째는 동체(同體)6)가 서로 의거하는 인과이다. 이 중에서 전자의 둘은 설하지 않았다. 또한 설함이 제1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유해서 준거할 수 있다. 이 경문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여덟 게송은 자분(自分)이고, 나중의 두 게송은 승진(勝進)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등의 경문 중에서 십십(十十)은 모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수(數)를 든 것이고, 둘째는 명칭을 열거해서 해석한 것이며, 셋째는 매듭 지음이고, 넷째는 이익을 들어서 배우기를 권유한 것인데, 오직 불지(佛地)와 공법(共法)의 행만을 뺀 것이다. 다시 과(果) 등의 법과 달리하는 배움이 없기 때문에 인과가 이미 수립되어서 능히 비승(非勝)을 해석한 것이며, 지혜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10가지 기특상(奇特想)을 밝힌 것이다. 이 중에서 처음의 여덟 게송은 자분(自分)이고, 다음의 두 게송은 타분(他分)이다. 이미 대해(大解)가 있으면 반드시 대행(大行)을 일으킨다.
다음은 10행을 밝힌 것인데 수행의 성취가 반드시 선우(善友)에 의거하기 때문에 10지식을 밝힌 것이다. 처음의 한 게송은 안락하고 견고한 보리심이며, 다음의 세 게송은 도심(道心)에 의거해서 자리의 행을 성취한 것이며, 다음의 네 게송은 마음에 의거해서 이타행을 성취한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마음에 의거해서 보현행을 성취한 것이며, 다음의 한 게송은 대행에 의거해서 법계에 들어간 것인데, 만약 부지런히 채찍질하지 못한다면 도에 나아감을 말미암음이 없다.
다음은 10정진(精進)을 밝힌 것이니, 정진이 이(理)와 합함을 밝히고자 하여 열 가지 희망을 밝힌 것이다. 전자의 여덟은 자분(自分)이고, 나중의 둘은 승진인데, 치우침을 여의어서 ‘올바름[正]’이라 이름 붙였을 뿐이다. 올바른 희망[正悕]의 유력(有力)에 의거하기 때문에 열 가지 중생을 성취시킴을 변별한 것이니, 처음의 하나는 보시의 섭수이며, 다음의 둘은 애어(愛語)이며, 다음의 둘은 동사(同事)이며, 다음의 다섯은 이행(利行)이다. 중생을 이롭게 함을 말미암기 때문에 악(惡)을 여의지 않음이 없는 것이며, 선(善)을 쌓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10계(戒)를 밝힌 것이며, 이미 이전에 덕을 성취했기 때문에 10수기(授記)를 밝힌 것이다.
둘째에 있는 80게송은 승분행(勝分行)인데,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20게송은 자행(自行)이고, 다음의 40게송은 이타행에 들어가는 것이며, 다음의 20게송은 이타의 인과(因果)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미 자행이 성취되어서 다음으로 뛰어난 경계에 들어간 것이며, 행이 뛰어나기 때문에 10가지 여래의 경계에 들어간 것이다. 처음의 하나는 보리를 성취함을 보인 것이고, 다음의 여덟은 3업으로 사물을 이롭게 한 것이며, 다음의 하나는 열반에 들어간 것이다. 여덟 가지 중에서 처음의 넷은 구(口)이고, 다음의 둘은 신(身)이고, 다음의 둘은 의(意)이다.
용(用)이 이미 뛰어난 용에 들어가서 반드시 기(器)의 성품을 인식하기 때문에 열 가지 중생심의 행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며, 이미 근(根)을 인식한 다음에 안락한 바의 처소를 밝히기 때문에 열 가지 세계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며, 이미 의거하는 처소를 얻고 나서 반드시 시(時)의 길고 짧음을 인식하기 때문에 열 가지 겁에 들어감을 변별한 것이며, 비록 시(時)가 자재롭더라도 설하여 보인 것이 이(理)를 밝히지 않아서 또한 알 수 있다고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열 가지 삼세를 설함을 변별한 것이며, 이미 시(時)을 인식한 다음에 시중법(時中法)을 밝혔기 때문에 다음으로 3세간을 변별한 것이다.
경문에서 세간에 들어감이라 말한 것은 첫째는 3법이 시중(時中)을 나타냄을 알기 때문이며, 둘째는 어법(語法)이 뜻에 통하는 힘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또 시설하여 정(情)에 통하는 것을 도(道)라 말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어의(語義)의 체성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넷째는 어의의 방(方)에 따라 시설함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어의를 알아서 인식하는 상(想)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여섯째는 어언(語言)의 인(因)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일곱째는 언어의 분제를 알기 때문이며, 여덟째는 말의 뜻이 서로 전(轉)하면서 다함 없음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아홉째는 시중(時中)이 염(染)을 여읨을 알고 말의 뜻도 이와 같기 때문이며, 열째는 시중(時中)의 성품이 청정함을 알기 때문이며, 말의 뜻도 이와 같아서 이미 시중법을 요달해서 법을 이해한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의 열 가지는 걱정과 번뇌를 버리고 여의어서 마음에 싫어함과 후회가 없는 것인데 처음의 넷은 자리행(自利行)이고, 다음의 다섯은 이타행이며, 다음의 하나는 자타를 함께 행하는 것이다. 세 번째의 이타 안에서 처음은 이미 지은 일[作事]에 후회가 없어서 그 마음이 견고한 것이다. 다음은 열 가지 이타의 지혜가 무너뜨릴 수 없음을 밝힌 것인데 처음의 둘은 이타이고 다음의 여덟은 자리이니, 이미 지혜가 있기 때문에 능히 법을 지니는 것이다. 다음은 열 가지 다라니인데, 앞의 아홉은 인법(因法)을 지니고, 다음의 하나는 과법을 지닌 것이니, 지녀서 성취하여 과법을 분해(分解)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제3은 열 가지 불화(佛化)가 타자에게 미침을 변별하여 설한 것인데 처음의 셋은 보불(報佛)이고, 다음의 셋은 화불(化佛)이며, 다음의 넷은 법불(法佛)이다. 이것은 다만 일상(一相)의 해석일 뿐이니, 만약 이 경에 의거한다면 곧 모두가 통틀어 섭수된다.
둘째의 ‘보현의 마음’ 이하는 10해위(解位)의 질문에 답한 것인데,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50구는 해(解)의 방편을 밝힌 것이고, 둘째 ‘열 가지 청정’ 이하의 70구는 해위에서 대치행(對治行)을 올바로 닦는 것이며, 셋째 ‘열 가지 설법’ 이하의 80구는 이타행이다.
처음 중에서는 대심(大心)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 보현의 마음을 발한 것인데, 처음의 셋은 중생심을 수호하는 것이고, 다음의 셋은 과지심(果智心)에 취향하는 것이며, 다음의 넷은 유위심을 염리(厭離)하는 것이니, 이미 대심을 성취하고서 다음에 대행을 성취하는 것이다. 둘째의 열 가지 보현행에서 처음의 아홉은 자분(自分)의 행법이고, 다음의 하나는 승진의 행법이니, 대행이 이미 갖춰지고 나서 다음에 비(悲)로 사물을 제도함을 변별한 것이다. 셋째의 열 가지 대비(大悲)에서는 비심(悲心)이 이미 갖춰진 다음에 비(悲)에 의거해서 발심의 갖춤을 밝힌 것이다. 넷째의 열 가지 보리심을 발한 인연은 이미 대심을 이루고 난 다음에 반드시 선우(善友)에 의지해서 증장시킨 것이다. 다섯째의 선지식을 가까이함에서 전자의 여덟은 인행(因行)을 일으킨 것이고, 다음의 둘은 과행(果行)을 일으킨 것이다.
해위(解位)의 두 번째에는 70구가 있는데, 세 가지가 된다. 처음의 20구는 방편의 닦음을 밝힌 것이며, 둘째 ‘각(覺)을 수순한다’ 이하의 30구는 해(解)의 성취를 밝힌 것이며, 셋째의 10구는 아는 법문의 차별을 밝힌 것이니, 선우를 가까이하기 때문에 능히 모든 미혹을 멀리하는 것이다.
제1의 열 가지 청정은 이미 장애를 여의었기 때문에 높이 피안(彼岸)에 오르는 것이며, 제2의 열 가지 바라밀은 이미 행의 체(體)가 이루어져 아는 바 중에서 수순하여 깨달아 도달하는 것이며, 제3의 열 가지 각지(覺知)를 수순함은 이미 앎을 수순하고 난 뒤에 지(智)의 정립(精立)을 이룬 것이며, 제4의 열 가지 결정지(決定知)는 이미 결정하여 다분히 감능(堪能)이 있는 것이며, 제5의 열 가지 힘은 이미 지력(智力)이 감능하는 것이며, 제6의 열 가지 평등을 변별함은 이미 이관(理觀)을 얻어서 반드시 지용(智用)을 일으키는 것이며, 제7의 열 가지 방편을 변별함은 불법(佛法)의 구(句)이다.
셋째의 이타(利他)의 80구에 나아가면 다시 세 가지가 된다. 처음의 40구는 올바로 연(緣)을 대하여 법을 설함으로써 변재의 덕이 갖춰짐을 나타낸 것이며, 다음의 ‘열 가지 집착 없음’ 이하의 30구는 집착 없는 지혜의 성취를 변별한 것이며, 다음의 10구는 화덕(化德)이 갖춰짐을 변별한 것이니, 처음에 이미 이해하고 난 다음에 반드시 언설을 일으킨 것이다.
제1의 열 가지 설법을 변별함은 이미 법을 설한 다음에 반드시 받아 지니기 때문이며, 제2의 열 가지 받아 지니는 방법에서 전자의 일곱은 인행(因行)을 지니는 것이고, 다음의 셋은 과법(果法)을 지니는 것이니, 이미 받아 지니고 나서 게송을 읊은 것이다. 제3의 열 가지 변재7)는 재(才)의 걸림 없음을 말미암아서 덕상(德相)이 남달리 출중한 것이며, 제4의 열 가지 뛰어난 법을 변별함에서 전자의 여덟은 방편의 닦음이 뛰어난 것이고, 다음의 둘은 자재의 용(用)이 뛰어난 것이니, 바로 덕이 뛰어난 능(能)을 일으킴으로써 경계의 연(緣)에 집착이 없는 것이다. 제5의 열 가지 집착 없음을 변별함은 집착이 없기 때문에 평등의 증(證)을 이루는 것이다. 제6의 열 가지 평등의 마음을 변별함에서 전자의 여덟은 자분행 속의 평등이고 다음의 둘은 승분행 속의 평등이니, 마음이 이미 평등을 얻어서 증(證)에 의거해 후득지(後得智)를 일으키는 것이다. 제7의 열 가지 출생지(出生智)를 변별함은 후지(後智)를 따라서 용(用)을 일으키는 것이며, 제8은 열 가지 변화를 변별한 것이다.
제3의 ‘열 가지 지님[十持]’ 이하의 3백 구는 위의 10행의 질문에 답한 것인데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60구는 부처님 경계에 훌륭히 들어감으로써 장애가 다하여 청정한 것이며, 둘째 ‘열 가지 부사의(不思議)’ 이하의 90구는 대치(對治)의 도가 이루어지고 행의 덕이 청정함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열 가지 원림(園林)’ 이하의 150구는 해당되는 지위를 닦아 성취함이 만족한 것이다.
처음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0구는 행의 체(體)를 변별한 것이고, 다음의 20구는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는 것이며, 아래의 30구는 행이 이루어져서 장애를 제거하는 것이다. 처음의 지님[持]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처음인 인(因)이 과(果)를 지님이니 가령 종성지(種性持) 같은 것이며, 둘째는 과가 인을 지님이니 가령 지지(地持)나 가지(加持) 등이며, 셋째는 주지력(住持力)의 이익이며, 넷째는 마음과 경계가 서로 지님이니 논과 같이 이 중에서 통틀은 것이다. 이미 종성지가 이루어졌다면 법을 희망하면서 싫어하지 않는다.
제2의 열 가지 올바른 희망을 변별함은 올바로 희구하는 법의 지혜를 성취함으로써 마음이 사무쳐 걸림이 없는 것이다.
제3의 불법(佛法)에 깊이 들어감을 변별하는 것에서 처음의 넷은 기(器)세간을 기준으로 하여 불법을 밝힌 것이고, 다음의 둘은 중생세간이며, 다음의 셋은 지정각(智正覺)이며, 다음의 하나는 총법계가 불법이 되는 것이니, 이미 불법에 들어가서 연(緣)이 실답지 않음이 없는 것이 모두 행을 일으켜서 의거하는 바이다.
제4의 열 가지 의지(依止)를 변별함은 이미 기대는 바가 있는 것이니, 연(緣)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제5의 열 가지 무외심(無畏心)을 변별함은 올바로 안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으로 스스로 결정(決定)을 얻음을 알기 때문이다.
제6의 열 가지 무의심(無疑心)을 변별하는 것에서 처음의 셋은 자행(自行)이고, 다음의 넷은 이타이며, 다음의 셋은 자타를 함께 이루는 것이다.
두 번째 자단(子段)의 90구에서 행을 다스리는 성취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30구는 방편의 대치행이고, 다음의 ‘열 가지 정수삼매(正受三昧)’ 이하의 30구는 행의 체(體)가 평등하여 걸림 없는 것이며, 다음의 ‘열 가지 신통(神通)’ 이하의 30구는 행이 작용을 성취한 것이다.
올바로 의심이 없음으로써 심오한 법에 대해 지혜가 능히 이해하고 요달하기 때문에 열 가지 부사의를 변별한 것이며, 또는 의심이 없음으로 심오한 법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부사의인 것이니, 이미 심오한 지혜를 얻어서 해교(解巧)가 중생을 수순하기 때문이다. 제2에서는 열 가지 교묘한 방편이 능히 부처님의 미묘하고 비밀한 말을 설할 수 있음을 변별한 것이니, 이미 비밀한 말을 얻어서 다시 들어가는 바를 교묘하게 알기 때문이다. 제3에서는 열 가지 교묘한 방편의 분별지를 변별한 것이니, 처음의 둘은 기세간을 기준으로 해서 지(智)를 밝힌 것이고, 다음의 여섯은 중생세간이며, 다음의 둘은 지정각이니, 곧 항상 적정(寂靜)하기 때문이다. 제4는 열 가지 정수(正受)삼매를 변별한 것이니, 정(定)으로부터 통혜(通慧)를 일으켜서 요달하지 못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제5는 열 가지 일체 처소를 변별한 것이니, 바로 처소가 존재하지 않음이 없음으로써 체(體)가 두루 하여 걸림이 없기 때문이다. 제6은 열 가지 법문을 변별한 것이니, 기용(起用)이 자재롭기 때문이다. 제7은 열 가지 신통을 변별한 것이니, 바로 신통의 자재로움으로써 연(緣)을 요달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제8은 열 가지 명(明)을 변별한 것이니, 지혜의 일어남을 밝힘으로써 무명의 속박이 다하기 때문이다. 제9는 열 가지 해탈이다.
원림(園林) 이하는 제3의 행덕이 구족한 것인데 150구(句)로서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40구는 보상(報相)의 구족을 밝힌 것이며, 둘째 ‘열 가지 부동심(不動心)’ 이하의 40구는 실해(實解)가 행의 근본이 됨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열 가지 무구(無垢)’ 이하의 70구는 대용(大用)의 성취가 원만한 것이다.
처음은 행용(行用)의 의거한 바로서 지혜가 경계에 노닐기 때문에 열 가지 원림(園林)을 변별한 것이니, 전자의 일곱은 방편행이고 다음의 셋은 과덕(果德)인데, 이미 밖으로 노닐고 나서 다시 안으로 안락하기 때문이다. 제2는 열 가지 궁전(宮殿)을 변별한 것인데, 승묘(勝妙)가 능히 도의 이익을 출생함으로써 사물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삼기 때문이다. 제3은 열 가지 즐거움을 변별한 것인데, 즐거운 마음을 성취하고 나서 덕이 법신을 장엄하기 때문이다. 제4는 열 가지 장엄을 변별한 것인데, 전자의 여덟은 방편행의 장엄이고 다음의 둘은 순숙행(淳孰行)의 장엄이다.
둘째의 40구 중에서 덕이 몸을 장엄하고 나서는 행의 덕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제1은 부동심을 밝힌 것이니, 승리(勝理) 가운데에서 행의 체(體)가 견고함으로써 마음이 능히 궁진하고 요달하기 때문이다. 제2는 열 가지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을 변별한 것이니, 이미 파괴하기 어려운 데에 깊이 이르러서 능히 이(理)를 잘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은 지혜로 관찰함을 밝힌 것이니, 이미 무유(無遺)를 요달해서 법에 대해 능히 잘 간별(揀別)하기 때문이다. 제4는 열 가지 분별법을 변별한 것이다.
셋째의 70구 중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30행은 장애를 여읜 청정을 밝힌 것이며, 다음의 40행은 덕(德)을 성취한 것이다. 처음은 열 가지 무구지(無垢智)를 변별했기 때문에 지행(智行)이 정(定)을 닦는 것이니, 이 때문에 제2에서 열 가지 지인(智印)을 변별한 것이다.
【문】경문에서 “여래의 법이 문자지인(文字智印)임을 안다”고 말한 것은 무슨 뜻을 기준으로 해서 설한 것인가?
【답】보살과 부처님께서는 각기 법의 가없음을 아신다. 만약 두 성(聖)을 써서 상대할 때라면 보살은 곧 부처님에게 미치지 못하고, 부처님께서는 곧 보살을 능가하신다. 왜냐하면 법성체(法性體) 위에서 두 문은 법의 그러함을 구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승을 기준으로 해서 해석한 것이니, 이미 행한 것이 파괴되지 않고 비춤의 작용이 걸림 없기 때문이다. 제3은 열 가지 지혜 광명을 변별한 것이니, 지혜 광명은 걸림이 없어서 지취(旨趣)가 계합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제4는 열 가지 불가칭량주(不可稱量住)를 변별한 것이니, 행의 체(體)가 난승(難勝)이고 용맹이 무간(無間)이기 때문이다. 제5는 열 가지 게으름[懈怠]이 없는 마음을 발함을 밝힌 것이니, 대심(大心)의 성취를 책려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제6은 열 가지 수미산왕의 마음의 정직한 마음을 변별한 것이니, 올바른 마음을 안에서 결정하여 세간에서 흔들리지 않음으로써 이타의 과(果)를 성취하기 때문이다. 제7은 열 가지 대해(大海)에 깊이 들어가서 지혜로 3보리를 성취함을 변별한 것인데, 전자의 여덟은 자행이고 나중의 둘은 이타이다.
넷째의 ‘열 가지 보주(寶住)’ 이하의 2백 90구는 위의 10회향에 답한 것인데,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110구는 10회향의 행체(行體)가 성취되어서 장애를 여읨을 밝힌 것이고, 둘째 ‘열 가지 자재로움’ 이하의 120구는 행상(行相)이 자재롭고 걸림 없음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열 가지 신통에 노닌다’ 이하의 70구는 행용(行用)의 구경(究竟)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40구는 행의 성취가 높아서 피안에 깃드는 것이며, 둘째 ‘10신(信)’ 이하의 70구는 대치의 도가 이루어져서 장애를 여의어 청정한 것이다.
처음에 행은 이(理)를 칭합해서 이루어지고, 무주(無住)를 보주(寶住)라 이름하는데, 이미 행과 이(理)가 합해서 덕위(德位)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둘째, 열 가지 금강심을 발함을 변별한 것은 대승이 밝게 드러나면서 과위(果位)가 원만히 갖춰지기 때문이다. 셋째, 열 가지 대사(大事)를 발함을 변별한 것에서 처음의 셋은 자리(自利)이고, 다음의 셋은 이타(利他)이며, 다음의 넷은 보리과(菩提果)의 원만이니, 불사(佛事)가 만족함으로써 온갖 행이 원만히 갖춰지기 때문이다. 넷째는 열 가지 구경(究竟)의 대사(大事)를 변별한 것인데, 다만 전자는 행을 발함을 밝힌 것이고, 후자는 구경을 변별한다는 차이가 있다. 전자의 여덟은 자분의 행이 성취된 것이고, 다음의 둘은 타분(他分)의 행이 성숙한 것이다.
둘째의 70구 중에서 처음의 30구는 회향의 행체(行體)를 밝힌 것이고, 다음의 40구는 능히 출세간의 행을 내는 것이다. 처음의 열 가지 불괴신(不壞信)에서 처음의 셋은 3보(寶)의 처소에서 믿음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고, 다음의 둘은 행을 같이하는 사람의 처소이며, 다음의 하나는 중생의 처소이고, 다음의 넷은 법에 대해 불괴를 성취하는 것이니, 믿음의 성취로써 부처님 집안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둘째, 열 가지 수기(授記)를 변별함은 이미 도의 종자를 성취한 것이 과(果)를 향해 반드시 그러하기 때문이다. 셋째, 열 가지 선근을 변별함에서 처음의 넷은 보리로 회향하는 것이고, 다음의 넷은 모든 보살이 동등하게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이며, 다음의 둘은 보리로 회향하는 것이니, 회향의 지위가 이루어져서 지용(智用)이 자재롭기 때문이다. 넷째, 열 가지 지혜를 변별함에서 처음의 넷은 자분의 행이 자재로운 것이고, 다음의 여섯은 타분의 행이 자재로운 것이니, 지용이 밝게 비추어서 법계를 두루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열 가지 한량없는 광심(廣心)을 변별함에서 전자의 일곱은 자분의 인행(因行)이고, 다음의 셋은 승분행이니, 지혜 작용이 보편적으로 두루 하여 체(體)가 무외(無外)를 감싸고 덕이 바다 깊숙이 궁진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열 가지 장(藏)을 변별함에서 전자의 일곱은 자분의 행이고, 나중의 셋은 승분행이니, 이미 덕을 쌓음이 원만히 갖춰지고 강굉이 여기서 다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열 가지 조순(調順)을 변별함에서 처음의 넷은 승분 경계 속의 조(調)이고, 다음의 여섯은 자분행 속의 순(順)이다.
둘째의 ‘열 가지 자재로움’ 이하의 120구는 행상(行相)의 자재로움을 변별한 것인데 그 중에서 처음의 10구는 자재로움을 총체적으로 변별한 것이고, 둘째에 있는 110구는 자재로움을 개별적으로 변별한 것이다. 처음 중에서 처음의 다섯은 자분행이고, 나중의 다섯은 승진행(勝進行)이다. 이 자재로움은 6위(位) 전체에 있으나, 다만 믿음을 낳는 것의 우열을 기준으로 해서 차이로 삼았을 뿐이다. 아래의 110구 중에서 처음은 10장문(章門)을 개별적으로 세운 것이고, 둘째는 장(章)에 의거해 해석한 것이다.
문(門)의 처음 가운데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둘은 의(依)와 정(正)에 나아감으로써 자재로움을 변별한 것이고, 다음의 둘은 사람과 법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다음의 둘은 경계와 지혜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제4는 지혜의 작용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제5는 역용(力用)에 상대해서 나타낸 것이다. 둘째, 개별적으로 변별한 해석 중에서 처음은 해석이고 다음은 매듭 지음이다. 처음의 하나는 중생이고, 둘째는 찰(刹)이고, 셋째는 법이고, 넷째는 신(身)이고, 다섯째는 원(願)이고, 여섯째는 경계이고, 일곱째는 지(智)이고, 여덟째는 통(通)이고, 아홉째는 신력(神力)이니, 이상은 오직 색(色)을 기준으로 했을 뿐이며, 열째는 역자재(力自在)이다.
셋째의 70구 중에서 처음의 20구는 행이 두루한 것이며, ‘수승(殊勝)’ 이하의 무외(無畏)나 불공(不共) 등의 50구는 행덕(行德)의 구경을 밝힌 것이다. 처음의 열 가지 유희신통(遊戱神通)은 행이 매우 공교로워서 전변함에 걸림 없음을 밝힌 것이다. 지혜 작용의 유화(遊化)가 곧 체(體)의 특수하고 오묘함이기 때문에 제2는 열 가지 뛰어난 행을 변별한 것이다. 그 덕이 뛰어나고 지력(智力)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제3은 열 가지 힘[十力]을 변별한 것인데, 전자의 일곱은 인행(因行)이고 나중의 셋은 과(果)의 원만이다. 지력(智力)의 공(功)이 강해서 밖으로 두려운 바가 없기 때문에 넷째는 열 가지 무외를 변별한 것이다. 지단(智斷)을 구족해서 이승과는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제5는 열 가지 불공법(不共法)을 변별한 것이다. 이소(異小)를 공유하지 않고 능히 정토와 함께 함을 인(因)으로 삼기 때문에 제6은 열 가지 업을 변별한 것이다. 덕행의 견고함을 말미암는 것이라서 제7은 열 가지 몸을 변별하는 것이다.
제5의 열 가지 신업(身業) 이하의 5백 구는 위의 10지(地)의 인위(因位)에서 질문한 바의 상(相)에 답한 것인데,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의 120구는 올바른 수행의 체(體)를 변별한 것으로서 초지에 의탁해 있으며, 둘째 ‘열 가지 방편’ 이하의 90구는 수행을 이루어서 장애를 여읨을 변별한 것으로서 2지 이상이며, 셋째 ‘열 가지 이생(離生)’ 이하의 90구는 수행의 순숙한 덕을 변별한 것으로서 4지 이상이며, 넷째 ‘열 가지 족(足)’ 이하의 2백 구는 보상(報相)의 구족함을 변별한 것으로서 8지 이상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는데, 처음의 20구는 신업을 변별한 것이고, 다음의 40구는 구업을 변별한 것이며, 아래의 60구는 의업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 신업의 20구 중에서 처음의 10구는 체(體)이고 다음의 10구는 용상(用相)을 구별한 것이다. 둘째의 구업 중에서 처음의 10구는 체를 변별한 것이고, 다음의 10구는 구업의 인행(因行)을 변별한 것인데 처음의 넷은 자리이고 다음의 여섯은 이타이다. 구업이 선(善)하기 때문에 모든 신(神)의 가호를 얻는 것이다. 다음의 열 가지 수호는 호(護)를 말미암아서 내덕(內德)을 성취하여 능히 외화(外化)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열 가지 대사(大事)를 변별한 것이다.
셋째의 의업 60구 중에서 처음의 10구는 의업의 체(體)이고, 아래의 50구는 의업의 작용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체 중에서 처음의 세 구는 이타이고, 다음의 일곱 구는 자리행이다. 이미 체를 얻고 나서는 모름지기 이(理)에 수순해서 닦음을 이루기 때문에 제2는 열 가지 발심을 변별한 것이다. 발심행의 성취가 법계에서 종결되기 때문에 제3은 열 가지 만심(滿心)을 변별한 것이다. 올바른 지혜로 말미암아 능히 나중에 얻는 신(信) 등의 근(根)을 낳기 때문에 제4는 열 가지 근을 변별한 것이다. 이미 행의 체가 건립되어서 해심(解心)이 이(理)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5는 열 가지 직심(直心)을 변별한 것이다. 이미 이관(理觀)이 밝음을 열어서 궁극의 실제에 계합하는 것이므로 제6은 열 가지 깊은 마음을 변별한 것인데, 전자의 아홉은 자행이고 다음의 하나는 이타이다.
둘째의 90구 중에서 처음의 30구는 자행을 밝힌 것이고, 둘째 ‘열 가지 입중생(入衆生)’ 이하의 30구는 이타이며, 나중의 ‘열 가지 취(趣)’ 이하의 30구는 자타행의 성취를 변별한 것이다. 처음은 인행(因行)을 교수(巧修)하기 때문에 열 가지 방편을 밝힌 것이다. 선교(善巧)의 방편으로써 능히 모든 행을 기쁘게 구하기 때문에 제2는 열 가지 낙수(樂修)를 변별한 것이다. 즐겁게 수행함을 말미암아서 장애와 허물이 없어지고 도의 맛이 점차 나타나기 때문에 제3은 열 가지 해탈을 변별한 것이다. 해탈을 말미암아서 사물의 성품을 깊이 알기 때문에 제4는 열 가지 성품에 들어감[入性]을 변별한 것이다. 성품에 깊이 들어감을 말미암아서 도의 맛이 점차 세밀해지기 때문에 제5는 열 가지 습기(習氣)를 변별한 것이다. 도의 맛이 점차 증가해서 그 대용(大用)을 성취하기 때문에 제6은 열 가지 치연(熾然)을 변별한 것이니, 곧 치성하게 닦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승진하여 이르지 않는 바가 없어서 모두 성인의 지취에 합하기 때문에 제7은 열 가지 취(趣)를 변별한 것이다. 이미 정취(正趣)에 의거해서 덕행이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제8은 열 가지 사(事)가 불법(佛法)을 구족함을 변별한 것이다. 이미 불법을 얻어서 반드시 물러섬의 허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제9는 열 가지 불법을 퇴실(退失)함을 변별한 것인데, 처음의 넷은 이타행이 성취되지 않은 것이고, 다음의 여섯은 자리행이 성취되지 못한 것이다.
셋째의 90구 중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30구는 인행(因行)의 체(體)를 밝힌 것이고, 다음의 ‘열 가지 명호’ 이하의 20구는 행용(行用)의 차별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열 가지 한량없는 도(道)’ 이하의 40구는 인덕(因德)의 성취이다. 처음의 열 가지 이생(離生)이란 방편 생사의 장애가 다한 것이다. 무생(無生)을 수순함으로써 행의 성취가 견고하기 때문에 제2는 열 가지 결정법을 변별한 것인데, 처음의 다섯은 자분이고 다음의 다섯은 승분행이다. 자체로써 견고하기 때문에 제3은 열 가지 불법을 출생함을 변별한 것이다. 그리하여 행을 성취함으로써 덕이 시(時)에 드러나기 때문에 제4는 열 가지 명호를 변별한 것이다. 원만한 덕이 밝게 드러남으로써 막히고 걸린 것이 소진하고 자체가 허통(虛通)하기 때문에 제5는 열 가지 도(道)를 변별한 것이다. 이것은 곧 증수(增數)를 기준으로 해서 도의 체(體)를 밝힌 것이다. 앞에서 도의 자체가 도 경계의 한량없음을 변별하였기 때문에 제6은 열 가지 무량도(無量道)를 변별한 것이니, 곧 분제를 밝힌 것이다. 바로 관하는 바 도의 경계가 한량없기 때문에 능관(能觀)의 도법 역시 한량없고, 다시 별법(別法)이 없으니 또한 도의 수(數)라 할 수 있다. 도법이 이미 성취된 다음에 능히 성취하는 인(因)을 밝힌 것이 곧 제7이다. 제8의 열 가지 수도(修道)라는 것은 ‘하나의 원만한 수[一圓數]’이기 때문이니, 곧 닦음을 책려하는 방편을 변별한 것이다. 제9의 열 가지 장엄도(莊嚴道)라는 것은 앞에서 닦음을 책려한 것으로 말미암아 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 한량없는 도구(道具)라고 말한 것은 도를 일으키는 인연이며, 또 섭수함이 자기에게 있어서 능히 도를 자량하기 때문에 구(具)라 이름 붙이는 것이다. 한량없는 수도(修道)라는 것은 법을 섭수함이 자기에게 있어서 능히 나아가 요달함을 감당하기 때문에 수도라 이름한 것이다. 한량없는 장엄도라는 것은 온갖 행이 서로 장엄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여(眞如)의 흐르는 바로서 연기가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곳을 들어서 차례대로 밝힌 것이다. 이런 것들이 만약 소견(所見)을 따른다면 도법의 도이고, 만약 섭수함이 자기에게 있다면 곧 도행(道行)의 도이기 때문이다.
‘열 가지 족(足)’ 이하 제4의 2백 구 중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의 20구는 8지 이상을 변별한 것이니, 근행(根行)이 순숙해서 방편의 용(用)을 벗어난 것이다. 둘째 ‘열 가지 복(腹)’ 이하의 60구는 보체(報體)의 차별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열 가지 안(眼)’ 이하의 60구는 보상(報相)의 차별을 변별한 것이며, 넷째 ‘열 가지 행’ 이하의 60구는 보용(報用)의 차별을 변별한 것이니, 8지 이상은 부처님의 신업 등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처음의 ‘열 가지 족(足)’이란 것은 운보(運報)의 근본이고 진발(進發)의 시초이니, 용(用)의 방편을 이루어서 자타를 수수(授受)하기 때문이다. 제2는 열 가지 수(手)를 변별한 것이다.
둘째의 보체(報體) 60구 중에서 처음의 열 가지 복(腹)이란 것은 총체적으로 능히 용납하고 섭수하기 때문이다. 다시 능히 온적(蘊積)하기 때문에 제2는 열 가지 장(藏)을 변별한 것이다. 행용(行用)의 연기가 여기서 본실(本實)을 따라서 건립하기 때문에 제3은 열 가지 심(心)을 변별한 것이다. 덕업을 성취하여 서로 엄식(嚴飾)함으로써 법신을 영발(營發)하기 때문에 제4는 열 가지 장엄을 변별한 것이다. 행덕(行德)이 스스로 장엄하여 모든 허물을 막아 소진하기 때문에 제5는 열 가지 기장(器仗)을 변별해서 모든 마(魔) 등을 항복시키는 것이다. 온갖 행이 집기(集起)해서 덕의 성취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제6은 열 가지 두(頭)를 변별한 것이다.
다음으로 셋째의 ‘열 가지 안(眼)’ 이하 60구는 보상의 차별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은 행덕이 뛰어나고 청정해서 연기를 비추어 요달하기 때문에 10안(眼)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처음의 다섯은 곧 5안(眼)이고, 나중의 다섯은 작용으로 명칭을 얻은 것이다. 『대론(大論)』에서는 “무상(無常)한 육안은 풍대(風大)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타방(他方)을 보지 못한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항상 육안이 자재로워서 타방의 빛깔을 본다. 둘째는 천안(天眼)이 2세(世)의 법을 보는 것이며, 셋째 혜안(慧眼)은 신(信) 등의 근(根)을 보는 것이며, 넷째 법안(法眼)은 일체법의 진실상(眞實相)을 보는 것이며, 다섯째 불안(佛眼)은 10력(力)을 보는 것이니, 이런 것들은 모든 경에서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의 다섯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비춤의 작용이 있어서 다시 모든 성교(聲敎)를 능히 섭수하기 때문에 제2는 10이(耳)를 변별한 것이다. 열 가지 덕이 갖춰져서 행이 계향(戒香)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제3은 10비(鼻)를 변별한 것이다. 온갖 덕이 성취되어서 능히 궤칙을 선시(宣示)하기 때문에 제4는 10설(舌)을 변별한 것이다. 행의 견고함이 자재로워서 형상이 나타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제5는 10신(身)을 변별한 것이다. 이미 색상(色相)이 밖으로 드러나고 명심(明心)이 안에서 발하기 때문에 제6은 10의(意)를 변별한 것인데, 전자의 아홉은 인생(因行)이고 다음의 하나는 과행(果行)이다.
넷째의 보용(報用)의 60구 중에서 법신이 성립하고 덕용(德用)이 특히 능하며 위의가 구족하기 때문에 네 가지 위의(威儀)의 행을 밝힌 것이다. 수행의 방편을 이루어서 반드시 진발(進發)하여 머물지 않기 때문에 제1은 10행법을 변별한 것이다. 방편으로 나아가 닦는다면 자분(自分)의 성립이 있기 때문에 제2는 10주행(住行)을 변별한 것이다. 이미 안락하고 견고함을 성립해서 부동이기 때문에 제3은 10좌(座)를 변별한 것인데, 처음의 넷은 자행의 덕이고 다음의 여섯은 이타의 덕이다. 진행(進行)이 평등해서 온갖 상(相)이 영원히 평탄하기 때문에 제4는 10와(臥)를 변별한 것이다. 온갖 행이 이미 갖춰져서 반드시 상응의 경계가 있기 때문에 제5는 10주(住)를 변별한 것인데, 앞에서는 능주(能住)를 밝혔고 여기서는 소주(所住)의 법을 밝힌 것이다. 의거하는 바의 법이 있어서 그 행에 불가능이 없기 때문에 제6은 10행법을 변별한 것이다. 앞의 행을 처음으로 닦기 때문에 문(聞) 등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여기서는 종(終)의 성취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염(念) 등을 기준으로 해서 행을 삼은 것이며, 또한 행이라 이름 붙이는 것이다.
다음으로 여섯 번째의 ‘관찰’ 이하 510구는 위의 제6문(門)에서 질문한 인과의 원만함과 행덕을 원만히 갖춘 뜻에 답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의 320구는 인행(因行)의 구경에는 장애가 다하여서 청정함을 변별한 것이며, 둘째 ‘열 가지 도솔천에 머묾[十住兜率天]’ 이하의 190구는 과덕(果德)의 구경을 변별한 것인데, 이 중에서 등각과 묘각을 합쳐서 밝혔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40구는 인행(因行)의 성취를 밝힌 것이고, 둘째 ‘10의(義)’ 이하의 80구는 방편의 닦음이 승진(勝進)을 수순하는 뜻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10마(魔)’ 이하의 1백 구는 인행(因行)의 성취로 장애가 다하여 청정함을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140구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40구는 행의 방편을 변별한 것이고, 둘째의 60구는 6도(度)의 자리행의 체(體)이며, 다음의 ‘10자(慈)’ 이하의 40구는 4등(等)의 이타행의 체를 변별한 것이다. 처음의 열 가지 관찰이란 일반적으로 행상(行相)을 변별한 것이니, 반드시 통하고 막힘을 잘 요달하기 때문이다. 처음의 넷은 자분행이고, 다음의 여섯은 타분행(他分行)의 법이다. 일왕(一往) 다하지 않기 때문에 제2는 열 가지 두루 관찰함을 변별한 것이다. 관하는 바가 두루해서 행을 건립하지 않음이 없고 위의를 지킴이 용맹하고 강건하기 때문에 제3은 열 가지 분신(奮迅)을 변별한 것이다. 용맹하고 강건하여 두려움이 없어 능히 결정해서 설하기 때문에 제4는 열 가지 사자후를 변별한 것이니, 이미 능히 선설(宣說)했으므로 만약 스스로 덕이 없다면 사물을 이롭게 함을 말미암음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 ‘10시(施)를 변별한다’ 이하의 6도(度)는 자신의 행체(行體)의 차례가 『섭론(攝論)』과 같으니, 첫째는 시(施)이고, 둘째는 계(戒)이며, 셋째는 인(忍)이고, 넷째는 정진인데,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의 넷은 부지런하고 용맹한 것이며, 제5는 가행(加行)이고, 아래의 ‘5불(不)’ 이하는 무너뜨리기 어려운 무족(無足)의 정진이다. 다섯째는 정(定)이며, 여섯째는 혜(慧)이다.
다음의 ‘10자(慈)’ 이하의 40구는 이타행의 체(體)이다. 처음의 열은 자(慈)와 즐거움의 뜻이 앞서기 때문인데 처음의 둘은 평등하여 보편적으로 섭수하는 것이며, 다음의 셋은 장애를 여의게 하는 것이며, 나중의 다섯은 행을 성취하게 하는 것이다. 다음 제2의 열은 비(悲)이며, 제3의 열은 희(喜)이고, 제4의 열은 사(捨)이다.
다음의 ‘10의(義)’ 이하에서 제2의 80구는 방편의 승진을 변별한 것인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의 40구는 자분행의 성취이며, 다음의 40구는 승진의 닦음을 성취하는 것이다. 처음의 10구는 뜻으로써 행을 성취한 것인데, 전자의 일곱 구는 자분이고 다음의 세 구는 승진이다. 여래의 뜻이란 것은 여(如)를 수순해서 온 것이다. 제2의 10법은 법으로써 행을 성취한 것이다. 제3의 열 가지 공덕을 갖추었다는 것은 행의 인연을 변별한 것이다. 나중에 지혜를 성취하는 인연을 밝혔기 때문에 제4의 10구는 지혜의 갖춤을 변별한 것이다.
다음의 40구에서 처음의 10구는 충분하게 이해하는 마음이 모든 법문에 노닐면서 천리(踐履)함을 밝힌 것이다. 이미 진취(進趣)의 방편이 있어서 반드시 삼승 등의 법에 대해 싫증이 없기 때문에 제2는 열 가지 법을 구하는 행을 변별한 것이다. 법을 얻음이 자기에게 있어서 잘 이해하여 분명히 요달하기 때문에 제3은 열 가지 명료(明了)를 변별한 것이다. 선법(善法)의 행이 이루어져서 위없는 도에 취향하기 때문에 제4는 열 가지 회향의 법을 변별한 것이다.
제3은 행을 인(因)해서 장애가 다함을 변별한 것인데, 경문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의 50구는 부처님을 보는 행이 이루어져서 부처님 경계에 들어감을 변별한 것이며, 둘째 ‘10만(慢)’ 이하의 50구는 부처님 경계에 들어감을 부처님의 가호(加護)로 삼는 것이다. 처음의 50구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20구는 도의 장애가 현전함을 밝힌 것이고, 다음의 10구는 대치해서 장애를 제거하는 것이며, 다음의 20구는 장애가 다하여 부처님을 보는 것이다.
처음의 10마(魔)라는 것은 도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며, 다음의 제2는 10마의 업이다. 전자는 체(體)이고, 지금 여기서는 역용(力用)인데 11구가 있다. 전자의 일곱 구는 자행이 성취되지 않은 것이고, 다음의 세 구는 이타가 건립되지 않은 것이며, 다음의 한 구는 과덕이 원만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도의 장애가 서로 다투어서 없애지 않아도 스스로 소멸하기 때문에 제3은 열 가지 마업을 버리어 여읨[捨離]을 변별한 것인데, 전자의 일곱 구는 자분행의 성취이고 후자의 세 구는 승진행의 건립이다. 체(體)의 장애가 이미 다하여서 행이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4는 열 가지 부처님을 봄을 변별한 것이다. 앞은 신(信)의 시초라서 다만 이해하는 것이고, 지금은 행을 성취하기 때문에 보는 것이다. 이미 체의 상응함을 얻어서 대용이 방소[方]가 없기 때문에 제5는 열 가지 불업(佛業)을 변별한 것이다.
나중의 50구의 부처님의 가피(加被) 중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20구는 승분(勝分)의 장애를 대치해서 방편행이 성취되는 것이고, 다음의 20구8)는 나중의 장애가 다시 일어나서 행을 섭수함이 장애에 있는 것이며, 셋째의 20구는 과덕의 가함[加]으로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처음의 만업(慢業)이란 도의 상(相)을 집착해서 승분(勝分)에서 미혹하기 때문에 처음에 있는 것이다. 장애를 인식해서 일으키지 않고 이(理)를 공경해서 법을 중시하기 때문에 제2는 10지(智)의 업을 변별한 것이다. 만약 도의 상(相)을 인식하지 않으면 곧 유위를 수순하여 속박을 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3은 마(魔)의 섭수하여 지니는[攝持] 바를 변별한 것이다. 도의 상(相)을 올바로 요달함으로써 곧 정각이 개명(開明)하기 때문에 제4는 10불(佛)의 섭지하는 바를 변별한 것이다. 실다움에 계합함으로써 곧 법이 자기에게 입혀지기 때문에 제5는 10법(法)의 섭지를 변별한 것이다.
다음 제2의 ‘부처님께서 도솔천에 머무신다’ 등의 190구는 과덕의 만족을 변별한 것인데, 이 중에 네 가지가 있다. 처음의 40구는 인행(因行)의 승진이 반야의 법문과 더불어 상응함을 변별하는 것이며, 둘째 ‘열 가지 생(生)’ 이하의 50구는 뛰어난 행의 자엄(自嚴)과 건립의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셋째 ‘열 가지 출가(出家)’ 이하의 60구는 뛰어난 다스림의 행이 성취되고 장애가 다해서 청정한 것이며, 넷째 ‘열 가지 여래의 힘을 깨달음[覺如來力]’ 이하의 40구는 과덕의 만족함과 불사(佛事)의 구경(究竟)을 밝힌 것이다.
처음에 도솔천에 머무는 열 가지 사업(事業)이란 자타가 함께 이로운 뒤에 변행(邊行)이 원만한 것이니, 자타의 행이 원만해지고 나서 장차 연(緣)에 처해 섭수하여 교화[攝化]하고자 하는 것이다. 만약 생사가 있지 않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대과(大果)를 요달하게 됨을 말미암지 못하기 때문에 제2는 목숨을 마칠 때에 임해서 열 가지 사(事)를 나타내 보임을 변별한 것이다. 나타내 보이고 나서 다음으로 ‘열 가지 사(事)’ 이하는 신(神)이 모태(母胎)에 내리는 것인데, 그 중에서 처음의 다섯 구는 이타이고 나중의 다섯 구는 인과의 상승을 섭수한 것이다. 나타낸 바가 측량하기 어렵고 뜻[旨趣]이 정밀하고 깊기 때문에 제4에서는 열 가지 미세취(微細趣)를 변별한 것이며, 무생(無生)을 생(生)으로 삼기 때문에 제5에서는 열 가지 생(生)을 변별한 것이다.
이 이하로부터 50구는 제2의 모(母)로부터 출생해서 세간에 나타난 것이다. 처음의 열 가지 생(生) 가운데 나아가면 처음의 여섯은 자분(自分)이고 다음의 넷은 승진이다. 덕의 상(相)이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제2에서는 열 가지 장엄을 변별한 것이다. 온갖 덕이 갖추어져 모여서 도가 세간의 언표를 초월하고, 그 행이 널리 두루해서 공(功)이 건립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제3에서는 열 가지 일곱 걸음을 두루 걸음[遊行七步]을 변별한 것이다. 그 도가 처음으로 건립되고 청정해서 물듦이 없기 때문에 제4에서는 열 가지 동자(童子)를 나타냄을 변별한 것이다. 몸이 만약 존재하지 않는다면 물듦이 어찌 능히 나타나겠는가? 그 청정함이 높기 때문에 제5에서는 열 가지 궁중[中宮]에 있음을 나타냄을 변별한 것이다. 세간에 처해도 집착하지 않고 연(緣)에 장애받지 않는 바이기 때문에 제6에서는 열 가지 출가를 변별한 것이다.
이 이하의 60구는 대치(對治)의 행상(行相)을 밝힌 것이다. 성품이 상(相)을 여읨으로써 연(緣)을 어그러뜨려도 장애되지 않으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단련함이 게으르지 않고 치열하기 때문에 제2에서는 열 가지 고행을 변별한 것이다. 두 변(邊)을 버려서 여의고 중도를 수순하기 때문에 제3에서는 열 가지 도량에 나아감을 변별한 것이다. 중도를 수순해서 섭수한 과(果)가 상승하기 때문에 제4에서는 열 가지 도량에 앉음을 변별한 것이다. 과(果)를 섭수함이 자기에게 있어서 초월해 오름[超昇]이 홀로 빼어나기 때문에 제5에서는 열 가지 기특(奇特)을 변별한 것이다. 선각삼매(善覺三昧) 등은 나중의 여래의 힘 중에서 지금9) 이를 가지고 온갖 미혹을 초월해서 지용(智用)의 원만하고 밝은 힘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기 때문에 제6에서는 열 가지 항마(降魔)를 변별한 것이다. 유위의 생멸이 끊지 않아도 저절로 쉬고, 대지혜의 참다운 작용은 떨치지 않아도 저절로 밝기 때문에 제4단락에서는 열 가지 여래의 힘을 변별한 것이다.
이하의 40구는 이를 밝힌 것이니, 곧 해탈도 중에서 단박에 10력(力)을 얻은 것이다. 이 선각삼매는 곧 기특(奇特) 가운데 아홉째이다. 진상(眞相)이 안에서 드러나고 다음으로는 바른 궤칙이 시(時)를 밝히기 때문에 제2는 열 가지 법륜을 굴림을 밝힌 것이다. 가르침을 기틀에 입힘으로써 연(緣)마다 이익 아님이 없기 때문에 제3에서는 열 가지 백법(白法)이 중생의 마음에 들어감을 변별한 것이다. 동화(同化)가 이미 끝나 그림자를 쉬고 진(眞)에 돌아가기 때문에 제4에서는 열 가지 열반을 변별한 것이니, 곧 처음의 열 가지 경문이다. 또한 열반은 상(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연(緣)에 의거해서 소멸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다음에 밝힌 것이니, 곧 나중의 10구이다.
‘불자야, 이를 대묘(大妙) 법문이라 한다’ 이하의 제6은 증명을 매듭 지음을 서술해서 이룬 것인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총체적인 것이고, 다음은 개별적인 것이다. 개별적인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수행을 권유함을 매듭 지은 것이며, 둘째 ‘불자야, 이 경은 출생(出生)한다’ 이하는 경의 명칭을 변별해서 경의 덕용(德用)을 찬탄한 것인데,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의 명칭에는 네 가지 뜻이 있으니, 첫 번째는 행(行)이고, 두 번째는 해(解)이며, 세 번째는 여의는 바이며, 네 번째는 이타이니, 경문과 같이 마땅히 알아야 한다. 셋째 ‘설하기를, 이 경은 출생한다[說此出生]’ 이하는 꽃비 등을 증명하여 성취함을 밝힌 것이다. 처음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법을 매듭 지어서 덕을 찬탄한 것이며, 두 번째 ‘불자야, 만약 중생이’ 이하는 수행의 이익을 변별한 것인데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세 번째 ‘불자야, 이 때문에’ 이하는 수행을 권유함을 밝힌 것이다. 셋째의 ‘설하기를, 이 경은 일체를 출생한다’ 이하는 증명하여 성취함인데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경의 명칭을 거듭 든 것이며, 두 번째는 대지의 진동이고, 세 번째는 시방의 부처님께서 똑같이 찬탄하신 것인데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일한 명칭의 불(佛)로서 보현을 상대해 보인 것은 대행(大行)의 헛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제7의 게송을 거듭함 중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긴 행은 나중을 낳는 것이고, 다음은 게송이다. 게송의 경문에는 231게(偈)가 있는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의 둘은 총체적으로 들어서 듣기를 훈계한 것이며, 둘째로 아래에서는 자세히 변별한 것이다. 자세함의 경문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49게송 반은 보현의 2천 가지 답의 뜻을 총체적으로 읊은 것이고, 둘째 ‘항상 여래의 지혜에 의지하지만’ 이하의 43게송은 2천 가지 답을 올바로 읊은 것이며, 셋째 ‘보살이 모든 행을 닦아서’ 이하의 38게송 반은 찬탄해서 매듭 지은 경문이다.
처음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에 있는 14게송은 덕의 깊고 넓음은 말로 다할 수 없음을 찬탄한 것이고, 두 번째 ‘중생을 지닌다’ 이하의 67게송은 보살의 덕이 깊기 때문에 사(事)의 정황을 자세히 들은 것이며, 세 번째 ‘한 몸이 끝간 데 없어[一身無邊際]’ 이하의 66게송 반은 인과의 행상(行相)과 덕용(德用)의 자재로움을 올바로 찬탄한 것이다. 두 번째의 사(事)의 정황 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56게송 반은 30가지 정도의 사(事)를 들어서 인행(因行)의 차별을 비유한 것이고, 둘째 ‘보살은 여래같이[菩薩等如來]’ 이하의 여섯 게송은 정황을 마친 것으로서 총체적으로 행상을 밝힌 것이며, 셋째 ‘보살이 다 성취한다’ 이하의 네 게송 반은 덕을 매듭 지어서 듣기를 권유한 것이다.
‘한 몸이 끝간 데 없어’ 이하의 제3의 60게송 반은 두 가지가 되니, 처음의 36게송 반은 인행(因行)의 섭수하는 이익을 찬탄한 것이며, 둘째 ‘보살이 일념(一念) 중에’ 이하의 30게송은 과덕이 섭수하는 이익의 자재로움을 찬탄한 것이다. 전자는 인행을 찬탄한 것으로서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1게송 반은 자분(自分)의 인행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감을 찬탄한 것이며, 둘째 ‘갖가지를 나타내 보인다’ 이하의 25게송은 인행의 이용(利用)을 변별한 것이다.
25게송 중에 나아가면 처음의 18게송은 타행의 자재로움을 밝힌 것이며, ‘이 같은 중생’ 이하의 일곱 게송은 기틀에 감응해서 법을 수여함을 밝힌 것이다. ‘보살의 일념’ 이하의 과(果)가 섭수하는 이익인 30게송의 경문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처음의 14게송은 자타의 과덕이 섭화(攝化)하는 것이고, 둘째 ‘물질은 마치 물거품과 같다고 관한다[觀色如聚沫]’ 이하의 11게송은 보살도의 착하고 참된 성품10)을 변별한 것이며, 셋째 ‘널리 들어간다’ 이하의 다섯 게송은 공행(功行)의 이익을 매듭 지어 이룬 것이다. 그 지취의 깊고 오묘함을 어찌 다 펼 수 있으리오. 오로지 한 티끌의 설(說)로써 현묘한 지취를 견줄 뿐이다.
다음의 반(半)인 ‘항상 여래에 의거해서’ 이하의 제2에는 43게송이 있어서 위의 2천 가지 답을 읊었는데, 여섯 가지가 있다. 처음의 네 게송은 위의 10신위(信位)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은 위의 10주(住)를 읊은 것이며, 다음의 여섯 게송은 위의 10행(行)을 읊은 것이고, 다음의 여섯 게송은 위의 10회향(廻向)을 읊은 것이며, 다음의 ‘청정한 몸과 몸의 업[淸淨身身]’ 이하의 열 게송은 위의 10지(地)의 인위(因位)를 읊은 것이고, 다음의 ‘관찰(觀察)’ 이하의 13게송은 위의 인과가 원만한 불사(佛事)의 구경(究竟)을 읊은 것이다.
다음으로 ‘보살이 모든 행을 닦는다’ 이하의 제3에는 38게송 반이 있어서 위의 매듭 짓는 경문을 읊었는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의 32게송 반은 인과의 덕이 자재로움을 매듭 지은 것이며, 아래의 여섯 게송은 들어서 수행을 권유한 것이다. 처음의 경문 중에서 처음의 여섯 게송 반은 간략히 행용(行用)의 자재로움을 찬탄하여 매듭 지은 것이며, 아래의 26게송은 행용의 자재로움을 자세히 변별한 것이다. 26게송 중에서 처음의 16게송은 인행(因行)의 자재로움을 찬탄한 것이며, 둘째 ‘청정한 몸이 허공과 동등하다’ 이하의 10게송은 과행(果行)의 자재로움을 찬탄한 것이다. 인행 중에서 처음의 두 게송은 의업을 찬탄한 것이고, 다음의 네 게송 반은 구업을 찬탄한 것이며, 아래의 10게송은 신업을 찬탄한 것이다. 과행 중에서 처음의 두 게송은 과덕의 3업을 성취함을 올바로 찬탄한 것이고, 다음의 여덟 게송은 과(果)의 자재로움을 비유한 것이다. 제2의 수행을 권유함 중에서 처음의 두 게송은 인과의 행덕을 총체적으로 든 것이고, 다음은 정황이 다하기 어려움을 비유한 것이며, 아래의 두 게송은 동일한 회상이지 둘이 아님을 닦기를 권유한 것이다.
047_0051_a_01L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卷第四之上終南山至相寺沙門 智儼 述第七地者六門同上一釋名者善修無相行功用究能過世閒二乘出世閒道故名遠行地二所治者依地論文細相習障若依攝論麤相行無明此文在六地又有兩無明一微細相行起無明卽迷俗也一向無相思惟方便卽迷眞也及二業障有一報障因緣生死三所顯者種種法無別義四所成者成方便波羅蜜五所得果者達種種法無別功德得一切相滅恒住無相果六釋文者經文有三初偈讚生後二明地體三偈頌結前初有十四偈初十三大衆三業供養次一解脫請初文有二初十二正讚請次一結供養攝行入上位初文分二初三偈諸天摠修三業供養身口意三請也次九偈是別別中有三初一當處天王供養次有一半明餘天王欲聞法益次六偈半明天女等承力佛三業勝用二偈半身也一口次三意也二辨地體中大判爲五一樂無作行對治差別治前地樂空心二彼障對治差別治此地有相心三雙行差別行成相也四前上地勝差別校量也五彼果差別純熟也樂無作中經有三初摠生二正釋三結利益第二文有二十句攝爲十對一對中皆初明其境界無量後句明佛無量德業可初句爲空中方便智後句爲有中殊勝行也又論文云有四障如五地說者取彼不惱生事安樂生事憐愍故出漸令入法對四化行說四障也又書論等四障如論耳餘文如論就彼障對治修行勝文經中有二一明菩薩觀解方便此方便中論有六問初問所益生二問所依世界三問何慧者其法界法中兩句難可別問故就能知智慧以問四以何心者問根心也五以何行者問起行心也至下解中合擧辨之有通二義故耳六問所乘也二菩薩如是下正明修行也有五句初所標二辨意三明分齊四出體五成對治義也雙行文中有四二行雙無閒二信勝能作大義此文有四初立二責三略荅四廣辨四菩提分差別此中經文脫四家一句餘文如論彼前上勝文有二一勝前六地二何以故明勝上勝上前中先略辨相成解脫月問二金剛藏荅荅中初先通對諸地彰此爲勝二何以故別對諸地顯此爲勝此別荅有二初問次荅荅中分二一摠次別釋勝上中有二一明此地勝過於後二解脫月下前所論乘明諸地染淨之相初中分二初責次荅內分三初法次喩後合餘文可知二乘明染淨中有二初問次荅荅中有二一通辨二約七地別明分齊初通中有三謂法三文可知二別辨文有三責荅也就彼果勝文中初一業勝文有三初摠次別三結此經結文中脫一句別文有四如論二三昧勝初摠次別三摠結之經脫摠句餘如論也三過地勝中分文有三一行修善巧故過二作業廣大故過三行修勝入故過初中分二初牒前起後二別解義第二過中初正辨過義二解脫月下顯過分齊此有初問次荅荅有三合也餘文可知得勝行文有二初明三昧勝次發起勝初文有二初問次荅文有法合三文發起勝中初結前生後次正明發起勝行又此論文中摠爲八句初一自利行現身世是殊勝行深心涅槃是方便智下利他中初三順次一轉小次二隨魔後一轉凡眷屬圍遶是殊勝心常遠離是方便智諸句例然願取有者爲首之化必由願也家不斷者示有愛染之事也遠離使者離使性也入行者能轉二乘上入佛智資生行者有飮食睡眠等也退行者示老病等也言轉行者諸凡夫煩惱心也見貪轉者轉其見惑也障㝵轉者無明不了名障㝵今轉滅也五明智治之耳貪轉者轉貪結也菩薩現受勝五欲處而不著令諸天等自所欲故也地果文中三果如上調柔果中文還有一調柔行相二教智淨三別地德四結地相調柔行中還初法說次喩後合法中初多見諸佛次能練後所練淨餘文可知三重頌有二初明說意次正偈頌偈有四十二分文有七初九頌無作行次三彼障對治次六頌雙行次十一頌前上地勝次八雙行次四頌調柔等次一結歎也第八地者此下名出出世善法因此料簡上下諸地一乘三乘人天起信生解漸次同異法門初地中十願是一乘三乘共行信等十法是三乘別行法及人天所依二地戒行是三乘小乘天所依三地禪定是三乘小乘人所習四地道品等是三乘小乘所得五地四諦是一三乘小乘共行法六地緣生是一乘三乘小乘共行法第七地方便雙行等是大乘所行法八地九地十地是一乘大乘所習法此等若望見聞修證通說卽等無別若約相別論則有此殊分又諸地調柔果是行門發趣果是解門攝報果是報門願智果是德用門亦是一乘三乘共行法以此準之十地善巧圓通廣攝故得藏名故崔光云十地經者蓋是神覺之玄靈慧之妙宅億善之基輿萬度之綱統理包群藏之秘義冠衆典之奧積漸心行窮忍學之源崇廣住極道慧之府故也今此地中六門同上初釋名者報行純熟無相無閒故名不動地二所治者依地論於無相有行障依攝論文於無相作功用心無明又有二無明一於無相作功用二於相行自在有二業障及一報障有有生死三所顯者由不增減義所成者成願波羅蜜五所得果者若通達不增減功得共諸佛平等威德智慧業果及得法身果六釋文者大判有三初偈頌生起二明地體三以偈結有十五偈初十四諸天菩薩讚請供養次一解脫請初十四內初二天王諸天菩薩慶法雨花供佛大衆次十二天女歌歎佛德此文有三初一樂供養次十偈頌讚佛德次一供已入理觀察第二十偈中有二初一天女讚佛次九佛力令菩薩等供具出聲讚佛功德及三世閒自在初三偈器世閒次一偈衆生世次四偈智正覺次一偈結歎無盡智正覺文中一歎佛口業次二身業次一意業地體有七一摠明方便作集地分爲遠方便有二初摠告次釋可知得淨忍行分近方便此二俱爲趣地前方便三得勝行分初入地行四淨佛國土分五得自在分此二安住地分六大勝七釋名分此二地中滿足餘文可知第二淨忍分有十五句有三初有十句明無生忍後四句明其忍淨後一摠結依經不足脫自性無生句及遍一切法相句也餘文如論勝行分中有二勝行次發起行初有二初摠後別別中先法後以喩法中七句相從爲三初三明此地中境分殊絕次二正行廣大經中脫修行深一句次二離障寂滅喩中從後向前次第喩之發起勝行內於中有二一明此本願故住諸佛勸發若不與下明勸利益初明本願力住又諸佛下由住勸發此文有二一摠明諸佛法水中與起智門二善哉下別明與相依勸能成第二別中先歎所得無生忍門後彰未得勸之修習此文有七攝以爲二前有六勸擧多未作轉其住心後一明其少作能成增其去心復前六中分爲三對自利利他前初對之中前一明其自德未成後一顯其所化未出此中經脫一句第二對中前一明其化願未滿後一彰其自德未勝第三對中初一明其化業未後一彰其自己所得法門未窮此中經脫一句文如論二明勸利益文有三初法次喩後合法中有一明諸佛與起智門二於一念下明由勸故起行速疾三所以者下問荅解釋餘文如論國土分中有一器世閒自在行二衆生世閒三智正覺初文有初摠標擧二知世界生下別顯之此文有二初知法分齊有二初知次結初文有五初知世界生者隨心欲二知以何業下明隨何欲三經脫隨時欲是菩薩下明隨闊狹欲五是菩薩入如是下隨心幾許欲二善分別下明自在儀式此文有四法喩合結餘文如論釋衆生世閒中有四一摠明自在二若於沙門下別明自在三辨現意四所有不可說下結自在亦可二別辨中及意內初化同物身二以聲聞下化同物心智正覺文初明第一義智所以明此爲成世智法相由所以也二是菩薩善知下是世諦智此中隨所化攝有十身通已有十一身有三擧數二辨相作三出體釋義可知何故明器世閒乃辨三世閒者何也爲三法相參難識欲別故須明也此中多漏諸句比論取之大勝中有三初明智二業大三彼二住功德大餘文如論釋名中有二一地釋名二智者釋名餘文可知智者大分有二正明不動二以不轉相故下摠以結之前中合有二十五句初十五一向不動二是菩薩入下十句一體不動地果文中三果如前調柔有四一調柔行二教智淨三別地行四結地相前中初法次喩後合初明多見佛起行緣次起能練行後所練淨教智中亦初法次喩後合餘文如論三偈頌中文分有二初說偈二正偈頌此文有四十四偈初三頌方便集次三頌淨忍次十五頌得勝行次十二頌淨土次一頌自次二頌大勝次二頌釋名次五頌調柔等次一擧顯廣以結前義勝行中初五頌勝行體次六頌七不頌第五第六勸次四頌擧勸彰行勝利益淨土初四頌器世閒次五衆生世閒次三智正覺也九地中六門同上一釋名者無㝵力說法成就利他行故名善慧地二所治者若依地論不能善利益衆生障依攝論於衆生利益事不由功用又有二無明一無量正說法無量名句味難荅巧言自在陁羅尼自利二依四無㝵解決疑生解障利他有二業障幷一報障有有生死三所顯者由定自在依止由土自在依止由智自在依止義應知法界四所成者成力波羅蜜五所得果者若通達土及智自在依止得應身通果同前地六釋文者大判有三一偈頌生後明地體三以偈結前初有十九偈初二明說前地利益也次有十七辨四衆讚請初一菩薩供養次一梵王設供讚歎次有十四天女讚請後一解脫請天女中三初一半偈摠歎佛德次十一半歎菩薩等具白他德就此第二文有二初三半摠歎自因殊勝次有八偈別歎利他果用次第三攝亂從寂就別八偈內初一身業次六口業次一意業就口業中有二初摠歎說自在二約根辨相次一約身喩顯此文有四緣覺頓等分四亦可一乘三乘分四也第二地體中有四差別一法師方便成就二智成就三入行成就四說成就初文有三初牒前起後二正辨釋結入地相餘文如論第二智成就中初牒前起後摠二有漏下偏廣善法第三入行文中有三初摠十一門二別辨三摠結之餘文如論初摠門中論主云依共者心稠林是衆法共止故也名共依者依此而知耳次復共者根欲性深心等四類同故名共也文使難內何處文脫第四句生難中經脫第二句氣難經脫第九句餘相可知就說成中有二段經初摠明說成二是菩薩化衆生下別別辨中義三經文有四義三者一智成就二口業成就三法師成就文四者依論分文又第二法師深妙義一段經文亦入智亦入口業思之可知口業文有四初立宗二是菩薩下明辭堅固三列名四歷法別釋餘文如論應知耳法師成就有四事示現一持成就有四一立宗二釋三結四以廣顯略二是菩薩於一佛所下說成此有十句可知三是菩薩三千下問荅成就有四句可知四於是中生下受持成就此有一句也受持與前持何別前持是臨說時後持是初受時二地果文中二果如上調柔分四同前一調柔行二教智淨三別地德四結說相前中初法次喩後合初中見佛卽起行緣二能練行三所練淨餘文可知三重頌者初明說意二正偈頌頌中四十二半初四頌法師方便次四智成就次十二入行文次十四半頌說成就次七三果次一結歎說成就內初一智成次四口業成就次九半法師成就此內初二持成次一說成就次一問荅次五半受持成就也第十地者六門同上一釋名者得大法身具足自在故名法雲地二所治者依地論於諸法中不得自在障攝論同地論又有二障一六神通慧二入微細秘密佛法有二業障及一報障有有生死此在初及住心復有二障一於一切應知境微細著二於一切應知境微細礙有二業障及一報障無有生死此在地終心三所顯者由業自在依止陁羅尼門三摩提門自在依止應知法界四所成者成智波羅蜜五所得果者通達業依止得化身果通果同前六釋文者判有三初偈頌生起二明地體三以偈結初二十五偈內有五初二首陁會天興供讚歎爲此地行滿故色究竟歎也次一菩薩歎及供養次二諸天天王共歎及供養次十八天女歎及供養後二解脫請天女有五初二摠擧樂音供養次五歎報佛次六歎化佛次三歎法身體次二勸行初一勸入體觀次一結益歸本二體文中大分有八一方便作滿足地分二得三昧分三得受位分四入大盡分五地釋名分六神通力無上有上分七地影像分八地利益分初文有初摠次別三結三昧分有三初牒前起後二正義三結所成受位中有六初座有三謂主眷屬及結有二眷屬有三相有六座初文中十德內經脫第八功德一句及脫第三結文出處中頂光文有八段可六受位文有三初釋覺第二辨相第三結結文有三可知第二文有三謂法合也法中有三一九地菩薩供養有二可知二同位加威有二可知三佛正受職此文有三謂釋光第二等餘佛三結初文有三第一放光二歸處有二句三辦益初光有八業可知光入頂有三一約事入事頂二約行入行頂三約實當果現入行心也可準之如論應知大盡分中如論應知又此大盡已後一乘頓教三乘小乘等成佛果分齊可準義消息之於中諸經句亦有增減以論準釋名分中大分有三一能受佛雲雨說法名法雲二佛子乃至自從願力起慈悲下能注法雨滅諸衆生煩惱塵焰名法雲地此文初釋次結可知三復佛子乃至菩薩住法雲地從兜率下能同果德注法雨生物善根與雲相似名法雲地初文有二摠明念力能持佛法二能於一念至十方無量佛所別明受法別中有三一於佛所聽受多法二譬如大海下於多佛所聽受正法此有喩結三文三解脫月言乃至於一念中能堪受幾所下問荅明前二種分齊前中初法次喩後合第三問荅二種分齊中文相有二初問次荅荅中有四初立義二假設問荅擧略顯廣第三顯其實義四結可知神通力無上有上分中有六一依內二者依外三者自相四作住持五令歡喜六名大勝就此六中初之一門義貫前四此處文無次有一段貫通下所以爾者論主善知文含多義欲交絡顯法故作此科也餘之四門文義俱有餘文如論第四住持中外內分二此二內各有二可知耳第五令喜文有六初問此有二謂念請分二也次擧定事荅三明定業用有二可知四攝業依五結讚有二可知六問荅顯定分齊此文有二因後果各有問荅初因內初問次結有二可知初有名用二問荅果荅內有四可知大勝分如上地調柔等三果釋可知廣如論辨地影像中如論應知上來依一乘圓通佛法約教分齊訖今更約三乘顯其兩如經一名等覺位二名妙覺位等覺者於第十地金剛無㝵道中入法界心謂勇伏定法光三昧依此定中修行十法一學佛不思議變通二集菩薩眷屬三重修先所行法門四順一切佛國問訊一切佛與無明父母別六入重玄門七現同如佛現一切形八二種法身具足九無有二習十蹬中道第一義諦山頂此位在第三禪說若約外相當補處菩薩示成微細八相經百劫萬劫變化如佛菩薩見佛知是菩薩由得金剛三昧故變現自在唯生滅爲異廣如瓔珞經妙覺位者經指第四禪說義相多同故不料簡此經何故不說等覺妙覺二位者若約三乘別行義門由約分位取相爲正故等覺妙覺相形分成兩相若據此經圓通自在不以相形定法正故攝在因果二義之中地利益中文分有五一正顯地益二如此世界四天已下彰地廣益三以佛力十方菩薩下明諸菩薩雲集作證顯成可信四金剛藏說如來喜下明其所說上順聖心如來隨喜下下四頌第四功德也餘文可知十明品第二十三四門同上一辨名者十者數明者用從二義得名此下五品爲明地德勝用分齊故次來也此卽第明來意三宗者此通釋五品次第及宗體所以先明者前旣得體次明依體起用自在故次明也明用不起何以成爲證理法故次辨十忍卽理用也大因行非十數測量故次明阿僧祇以數行法也旣實德已成非小時而得遷動故次明壽量品旣德無方隨緣依現故次明菩薩住處耳初十明者德用相也卽荅上十自在一問亦可地中荅也此通荅上問耳次十忍者卽荅上十定一問十願在初地荅次十頂及隨喜心等十句僧祇後三品摠荅之亦可通前品荅也問此下五品屬前十地何以不剛藏說荅德體難明須託人寄事以說下五相寄別義顯也所以明忍普賢說爲表勝德大用廣高也四釋文者初十明文有四初摠開數次第二寄問三辨德用四安住已下摠明結歎第三文分六通以爲十明問明與何別體一義異無壅日通識根由日明也十中一他心通第二第四天眼卽現未等分之第三宿命通第五第七天耳亦可第七意法塵攝也第六第八坤足卽身通第九第十竝是漏盡智所以知爲此二達性故知也第七聲與第八色可見不見分也第十是滅盡定又辨六通三明是三乘教十明十是一乘教不可相攝深淺分齊不同故初他心內有三初問次辨相三是名下結名餘九皆爾耳第二文有二初明知此界二如是等下攝通餘方初明中分群機大衆同欣五佛在下摠以結之此依論辨依經有三初摠歎第二說是品時下約事顯地勝第三以佛神力下菩薩爲證初文有三初摠歎第二有二問荅顯勝義第三結勝義第二事文中有五初動地二顯所由三雨花等四大音讚地德五等通餘方第三薩證成文有六初菩薩來此二歎地德三顯同爲證第四擧多說爲證第五推證所由第六等同也依論初文有二初法益二事益法文有三初反顯二順辨三結順文有四謂問荅責釋可知經文略而不具第三重頌中初明頌意及現頌相生起後文二正彰偈頌此前有二初觀法二顯意此文有二初爲利生二示不思議下爲欲顯理初文有三初歎人德次示菩薩下與自利益三隨衆生下與利他智斷用二顯理文有一摠顯示二示相三辨說意二正頌九十偈初六十九正頌法雲等地次爲得佛智下十一偈頌影像分餘略不頌初中文有二十九頌便集地亦可前二十六通頌前九地次三頌滿足地分文也次二頌三昧分次十頌受位分次七頌大盡分次六頌釋名分次十三偈摠頌無上有上等文次二金剛藏㧾結亦可此等文通頌十地準思科釋可方便集地內初二頌集起功德智慧行相修行佛道等文次二十七頌同相及別相文此文初別後同也別中初六三句頌初地相次一偈一句頌二地一頌三地次二頌四地次二頌五地次二頌六地次二頌七地次三頌八地次三頌九地次第一妙下三同相三道亦好影像中初十九頌影分後二結地德無盡初中十一頌第二勝功德次四頌第三功德初直知心知法差別有二可知二聲聞心下約凡聖報類辨智用殊能此文有二初隨行方便次天心辨隨類方便智二天眼中初釋次結初文有二明隨報別不同知次菩薩以無障㝵明下知造業成儀境界三宿命有二初釋次結初文有二初知自他下位境有二初摠次別次別又憶過去下知佛上位境也四未來智明有二初釋次結初文有二初知善惡下位人法有二初摠次別二知未來無量下知佛上位行法五天耳有三初立次釋三結第二文中有初辨天耳聞持德此有四句二十方遠近下明天耳用事此中有三初摠次於東方下別三如東方下類九方也第二東方別辨中分三初佛次辨法體善解無量下對人說法第二法體中出理行二教所說等辨理教二所制下行教也法略有十句一教體二起信相三示義宗相四解釋相五制學相六受學相七擧事勸進相八聞軌九思軌十修軌耳次第三對人中有三初理法機次所得功德下行法機三廣說下教機此文意難得思之可解此竝歎天耳德也六身通內有三初立名義次釋三結第二文有初身業體二若聞十方下辨業體用有二可知三悉自了知下結業分齊耳又此通約威力第八約現色也七分別言音智明有二初釋次結初有二初知二菩薩隨其等下辨知所以初文有二初辨知衆生報音聲初摠次別三結知次善分別知下知二諦教法及根器也八出色身莊嚴智明有二初釋次結初文有三初達色性二菩薩入深法界住持下辨緣集成色卽明用也三佛子菩薩入無色法界下辨通成用相所以耳第二現色文有三初明自行色體勝二大慈色下明利他故現淨色三出生如來下辨因果色相大用成就普賢色摠別有一百一十句此色有體用凡愚二十五色卽空故也九眞實智明中有初釋次結初文有二初約所知理顯智明體二菩薩知如是下辨智巧用卽明其相前文有二初約無相境二知一切法別異下約無生境也二用文於中有二初牒前所知二不著下辨智巧用也用中有三初明用自在無著二不捨一切下釋順寂成用相觀察諸法下明用自在十一切法三昧正受智明中有二初釋次結初文內有三初辨住寂名體有二可二亦不捨下卽寂常用三菩薩於一切法滅盡正受文下辨分齊第二結文有三初結次歎定行德用深廣三仰推知者大段第四結文有二初結次明德量可知也十忍品二十四四門同上十者數忍者境與神會情諦可也餘二意前已辨四釋文此文有三初摠列名二釋三偈重頌初文有六初摠告二歎成忍因果勝相因果卽爲二三問四列名五是名下結六引諸佛同說證成二釋文有二初辨次結此十忍前二加行攝次無生正體攝後七後智攝約位卽順音聲三地已還順忍卽四六地無生忍卽七地已上後七忍九地已若通時卽齊等也此忍前三心境得名後七從喩受稱別釋初忍有三初擧次釋三結也二順忍三句同前三無生有三亦同前就第二釋中有三初立次問三荅也後七忍相生次第如論此義云何疑者云若法無云何現經如幻也疑云幻法不生取識世法不爾云何同也故經如焰亦生渴心疑云其焰不得受用世法不爾云何同荅如夢疑云夢則覺者不聞彼聲世法聖凡共得此云何同如響雖共而非實疑云響卽前得無益世法不爾此何也如電光無有作者而觸照有用疑云電若有用卽是實法如化益生豈是實也疑云若一切是無誰能作化如空成諸色豈是有也四幻文有三初問次荅三結荅文有二初辨所觀法此文有三初摠擧二菩薩等辨觀相三譬如幻化下廣辨幻相此有譬合二文第二菩薩觀察下辨忍行此文有二初加行忍二出生下後得忍也五如焰忍有三初問次荅三結荅文有法合及辨觀相四文可知六夢忍文同焰忍可七響忍有三初問次荅三結荅文有二喩各有法合三文前是自利後是利他也八電忍有三初問次荅三結第二文有四初法次不行菩薩下喩三是名下結四若菩薩下辨益勝用第二喩有二喩初向理體第二向事用各有法合三文可知九化忍有初問次荅荅有五初一法說次喩三如是菩薩處於下四是爲下結五佛子菩薩成就此忍下明用利益耳初法文有二初明行體所知二佛子是爲下結所知起用自在合中有三初摠合二不著世閒下辨相亦可約法譬顯行儀耳譬如化下法雙結勝用益也十虛空忍中有二初問次荅荅文有五初十句明忍體一句皆有法二佛子如是菩薩下句結成忍行三譬如虛空下復以喩況行體以合成前忍德也四是名下結五若菩薩成就無來身下辨忍行用利益初十句中一摠九別可知第三廣喩況忍行文有二初十一句明行成二何以故下釋成忍行也此荅文有二此意難解思之何者疑云若法如空者此有二疑一空體是無物法亦可如是二如世事空別物依現法亦如是別有異空也荅相可知第三重頌文有一百二十九偈初十頌音聲忍次十頌順忍次十頌無生忍次十頌幻忍次十頌焰忍十五頌夢忍次十七頌響忍次七言二十行頌電忍次十頌化忍次十頌虛空次七摠頌結歎文彰忍利益也阿僧祇品第二十五四門同上僧祇者十數之始名也此品從三義得名來意三宗上已辨四釋文者所以心王問佛自說者上來由是大果之因非果人莫能辨其際故佛自說法依心成故心王起問也又爲因果互顯耳亦可數是智事通果故佛自說耳故文云如來等正覺佛智之義也此品有二初問後荅問意菩薩行德盡其數極未知菩薩數法云何亦可問云聖境旣寬菩薩盡了未知以何數法得窮其分量以示下人也荅中摠擧一百二十數以荅大數有十一阿僧祇二下無量此云不可量三無分齊四無周遍五下名無數此云不可數六云不可稱七名不可量此脫不可字八名不可思議如下在第七九名不可說十名不可不可說此問文有三可知就佛荅中有四初歎心王問二勸聽三忍可四佛告下正荅所問就此文初長行後偈頌長行卽能數數法偈頌卽數所數此卽交絡顯數義德用耳長行中有百二十番數法門初一百成僧祇二僧祇下次第成十數以荅前又一百二十數分齊者從初拘黎句爲因次不變已下別有一百句爲滿數次有二十句者從受等十句爲因從僧祇等十句爲滿數句也第二偈中唯取上第九數法以校量德行不頌上文此中有二百四十五偈此中諸偈摠長約有二種意一摠二別摠者或事或理或行或境或因或果或文或義等乃至顯發釋等文相自彰也此可思之二別者有二一約境有三一智正覺二衆生世閒三國土世閒二約心正助也此文有三初十四行明能數於中有十重積數法卽爲十文二對事辨所數此對事所數中有二初用第九數量法二攝取不可言說轉已下轉取第十數因用以量法所以爾者但欲明增數之法非只如此三後一行㧾結問所以不用第十數者第十數屬佛故文中雖明佛果法欲取能迴善根因位法也所以爾者爲果相通因二處顯故此可思之此卽數於無數耳壽命品第二十六四門同上辨名者壽者命根亦可命壽無二依大乘卽陰相續依小乘別有不相應性二來意三宗上已四辨文者此下二品心王自說者爲命處不定隨心成故也亦可唯因位有種種義自在也卽壽於無壽也此中何故擧果土此爲擧處取能修行人故普賢充滿其中也此文有三初摠告二擧所依土三普賢下辨能修入因行也第二文中初略十土廣校量耳菩薩住處品第二十七四門同上一釋名者人義及所依三義得名可知來意三宗上已辨四釋文者約相同下位故辨處也此卽住於無住耳又雖同人而無生爲生無住爲住此文有二初不住有故明十方淸淨八住處二辨不盡有爲故寄四海十五染處也佛不思議法品第二十八此下荅第二會中三十二問後十三果德問耳然問荅辨義者爲明圓宗秘教顯於時聽修相方便彰在於心目致使說法被益者無隱宗趣發心崇遠者不翳習求是故經言於正說中置隨語義於正義中置隨義語隨語之義義非別體之義隨義之語語非別詮之語此是語者之正不可執名詮以定法體是以此經正宗中因果相從問荅連照不隱失一意此卽大聖巧也方便修成因果中上來荅因行訖次下三品荅果初不思議卽法身德次相海卽報身德次小相卽化身德此依三乘若依一乘時初品是體次品是相第三品是用也門同上一辨名者佛不思議法者此由果故標佛爲初果非下地測量也法者因人所軌也亦可自體也就三義得名二何故品來由因行滿已次行成得果三宗此品三身內以法身爲宗若體用以分果德自體爲宗亦可初體次相後用約三身通此三四釋文者所以靑蓮花說者果不自彰寔由因花顯也靑蓮花勝也所以告蓮花藏者非因淨藏無由攝受勝果也此文有二初序二爾時靑蓮華承佛下明正說序文有三初會衆疑念此文有二初摠生念二出所疑法二爾時世尊下加威與力三爾時靑蓮卽入下明入定審法亦可不入定所以者由是果法已自深微更入定顯退信解故爲以法深故但審法界下二品從此耳因此料簡上下文中法界者何觀境依此經文及地論有二義一若依地論判卽是第一義諦理觀境此約三乘判二若依經上下卽通理事二觀境其法大通非局仍位在無爲耳初問中略念十法爲是果法非思量境故皆不思也此十句義有五初一辨依果次二問因行次一問正報果德次三問佛法身音聲智慧三業德相下三句問神力自在第三審法中十句內初五自利下五利他也二爾時靑蓮華下正說此品遠荅上十句法身次相海荅不動一句報身德小相荅上佛六根佛智二句化身果此告靑蓮花藏者深奧之勝器也文中分二初十句摠亦則是別從此句下別別中略擧三百二十種功德法門以示也有五初五十句荅上剎土一問二十種出生住持下五十句荅上淨願及種性二問三有十種佛事下六十句荅上佛出世一問四一切諸佛有無礙住下九十句荅佛三業相三問五十種最勝力下七十句荅上神力作用三問初五十句中初十辨行德所依妙住次十實性隨緣以成十種行德次十以稱法起行成十方便智次十巧用隨緣自他德備不失時次十不思境明境界巧用應機無失故超果獨絕初十句中初二辨自分相應行德次七利他攝化行次一自他契實平等無二第二十句中有三初七明法身功德六根作用次二明依正二法神通自在次一明佛因圓等諸佛所證第三十句可知第四十句有二初二自利後八利第五十句可知第二五十句中初三十荅上淨願後離惡下二十句荅種性初十從正智後得住持願智之用此有二初三自利後七利他第二十以外用依內成卽內德法也於中初三三業德備次七業攝化功能第三十由前內德成實用外彰獨勝莫加故也於中初二自利行次二利他方便次一自利德滿次六利他德備第四十德彰故淨也初六自行無染次四利他處無著第五十淨決定故究竟也六因行滿淨次四三身果滿淨四中初一化一法第三六十句初十明化德後五十報身德皆此法身德也佛事者能興大用化身攝益相也初五利他方便次五利他正益後五十中初十一無盡智用如初一明所依法身次十能依德用初四自利行六利他行體第三十常法初四自覺行滿次六覺他行備第四十無量說佛法可知第五十常作佛事四明於淨土三業施化攝益次三現色等住持次二現寶等莊嚴次一入定益諸菩薩亦可但嘿非定也第六十堅固初五自分德圓次二勝進行迴向次三修成化益第四文九十句有三初三十荅上法身一次三十荅上音聲等口業下有三十荅佛智意業初十無㝵住初三自行無㝵次七利他無㝵第二十最勝莊嚴初三三業體嚴次六三業用次一利他德行滿第三十自在正法可知言非不先覺諸佛正法亦不住學地而成正覺者此有二意一簡文中義中佛者非同小乘佛爲是共教因大佛也二者將普賢義簡異生信別門其佛假使前後現成竝同先覺竝同在究竟離其學地及以不覺爲普賢法攝三世自在故也此意思之第四十一不思議成正覺初四因圓次三利他行成次四三身具德滿成佛也十巧妙方便初四自行後六利他十佛事可知十法王七自利德次二利他行次二自他二果相攝無別耳十住法初四利他德次六起悲等用無盡十悉無有初三知法界等無餘次二知染器世閒次六知出世因法等也第五文有七十句初十荅上神力一問次五十荅上無㝵住次十荅上解脫初十勝力初列次釋初四自行成次六他行備第十中四住義佛所住卽最勝我是佛住次無㝵卽眞空定卽聖住次無㝵心卽天住次大悲卽梵住也十定可知十法初五得世閒善滿次五出世行成十淸淨法初六入因行後四入佛三身境界十一切智住離障相應不動也初二知器性次一摠三輪化下七別別中初三神通次一正教輪次三記心輪化十不可思議三昧二利他方便次三自利方便次一利他純熟次一自利行熟次三寂用解脫自在究竟十無㝵解脫初五於一塵中現諸佛轉法輪教化次五於現在攝三世於一門中現也又大乘同性經中佛有十種地丈夫佛地有十一切菩薩及聲聞辟支佛等所不能何者爲十一名甚深難知廣明智德地二名淸淨身分威嚴不思議明德地三名善明月幢寶相海藏四名精妙金光功德神通福德地五名輪威藏明德地六名虛空內淸淨無垢焰光開相地七名廣勝法界藏明界地八名最淨善覺智藏能淨無垢無邊無㝵智通地九名無邊億莊嚴迴向能照明地十名毘盧遮那智海藏地善丈夫此是如來十地名號佛智慧不可具說善丈夫佛初地者一切微細習氣除故復一切法得自在故第二地者轉法輪故說深法故第三地者說諸聲聞法式故又復顯說三乘故第四地者說八萬四千法門故又復降伏四種魔故第五地者如法降伏諸外道故又復降伏敖慢及衆數故第六地者教示無量衆生六通中故又復顯現六種大神通故謂現無邊淸淨佛剎功德莊嚴顯無邊菩薩大衆圍遶顯現無邊廣大佛剎顯現無邊佛剎自體顯現無邊諸佛剎中從兜率天下託胎乃至法滅示現無邊種種神通第七地者爲諸菩薩如實說七菩提分無所有故復無所著故第八地者受一切菩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四種記故第九地者爲諸菩薩善方便故第十地者爲諸菩薩說一切諸法無所有故復告令知一切諸法本來寂滅大涅槃此應三乘耳如來相海品第二十九四門同上一釋名者佛相無窮故如海也今寄同人說三十二耳勝諸天故說八十好也亦可應神耳約三乘解今此文是一乘相故如海也所以普賢說寄德無邊故也上不思議法品別告一人今何故不也上法是體顯勝故別告耳二來意者前體後相故來也三宗者依三乘用三十二等諸大相爲宗可增廣不同三十二相也卽如文辨相德爲體耳釋文者此文有二初誡聽許說二廣辨此文有二略辨九十三種大人相次下摠明十蓮花藏世界大人相也前文初七頂上相次名圓滿下二十二嚴頂次三眉閒相鼻各一相舌有四相齗齶一相牙有四相齒有一相肩有五相胸有一脅有一腹有下分有二手有十二馬藏有三䏶有二腨有二端有一足有十三一相文有四初列名二出體四光照被益於緣分齊也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卷第四之上 乙巳歲分司大藏都監開板大方廣佛花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卷第四之下終南山至相寺沙門 智儼 述佛小相光明功德品第三十四門同上次第等上已說小相者相形別德也所以佛自說者化身之用唯佛方窮故亦可化身隨物令生信有實德故佛自說也此文有二初摠擧形好被益次如來足下有千輻下廣辨隨功攝益初文有一列名二明用相三辨眷屬四擧往因辨用益影成如來小相德用難盡此有四文思之二廣中有六初辨形好攝益二汝等應當下教往報恩及識因果三諸天子聞是音聲下興供養行四是故諸天子下教發心悔過五說是法時下辨獲益轉更迴向六爾諸天子下得益故傳通不絕也初文有二初辨相輪光照攝益此有二可知二生天上已下勸成勝行勸中有二初正擧下況勸二諸天子盧舍那下擧勝利以示初文有三初正勸二天子讚美三重示重示有二初摠擧德勸二如我下引喩以示有六喩中二文可知第一法性無我喩二無有來者喩三無方住處喩四離作成善喩五法無方面喩六法無諸過第二教往中有四初擧益以教勸二諸天子其有擧損示勸三汝昔下擧恩以示四諸天子下示法以勸也第三興供養文有六一興供具二往三不見四天重示五重生敬念六爾時天妙音下重敬也其內外各有五百煩惱者十使十惡自相乘卽成一於內五塵迷生五百於外五塵迷生五百也二萬一千等者可解也第四教發心中有三初教發心及悔過天子略得益有三句二時諸天子下重問有二三爾時天聲下荅荅文有四初示悔儀有五句譬如明淨下喩況有三句三譬如幻師下釋伏疑若如是下結教悔義第五獲益文有二初明得益有二句二猶未能見下結益分齊六爾時天子下展轉修行教軌不絕有四初以香花等修供養行二爾時彼香雲下自行熟已復教攝餘人有四句三摩訶薩安住如是下行益成故復更轉益四左手持下擧喩以況成觀境界也文中有四初擧喩廣大彰法難信有三句二佛告寶手菩薩如是下合成其德用深三佛告寶手菩薩譬如千億下廣增喩況四佛告寶手菩薩譬如定光下擧喩分齊結法深廣此文難須思之且釋迦佛爲菩薩時有一相益於一生益一衆生其一衆生展轉利益一切衆生竝一生至離垢三昧如是一切衆生復利一切衆生如是盡窮後際至徧傍化作如意珠亦利益盡窮後際菩薩一相旣如是用當知佛相德用不可說佛一小相德旣如佛大相海準之可識文意如此餘相可知普賢菩薩行品第三十一四門同上一釋名者行周法界云普體順調善稱賢菩薩是人行者明因行體從二義得名二來意者故來有二一疑者云向前因果以何爲體依何以成爲決此疑也此卽第二自體因果此品是因性起是此因果與上修成云何取別若約緣分齊取卽屬離性泯始終卽屬此上地中廣明離性此云何前欲攝別行爲趣體方便故也此中所明正順理之行性也而無二體義不相是耳以緣盡緣性卽竝性也性起絕言離相云何有因果有二一爲經內因中辨性起果中明性起故二也二性由不住故起起時離相順法故有因果也起時離與緣修何別緣修離緣則不成性起無緣卽不損故別也其普賢行亦如性起分順修生也何故云多法成出現於世也此望解知非約性體也下數云若如是知也若不知云何辨起餘觀異見故緣修卽不爾也第二又解攝前別行成其普德以發生性起故來也若作此解由屬修生性起已下文入本有也普賢行何位成實卽不依位就彼解位已去成爲上經文在解已上說故餘準思攝宗者二門分別約人約法人體德用修生離始廣大異前耳二法是普賢行法亦有體相用具有理教行果等也但義異耳此二品無定及加集衆云何有體相此二品體表在玄爲彰法體極深廣故加集衆等如地品初釋也法寄人顯故此人說也四釋文此文有四初序次正說三結會證成四偈頌序文有三初擧略顯廣辨說分齊二何以故下三荅文意前對緣故局少也此體通緣非緣故寬也亦可前緣修擧體從相故局此起依相入體故寬也又有此品攝本有修生修生本有又前對一品二品機卽普也此摠約五義一位二根三事四病五行等也文有四初摠辨上說少意二愚癡衆生下別辨隨說三爲如是下結四佛子若菩薩下略出迷惑過失此廣文意者前教旣大云何局爲一機爲煩惱功力其大小成大損上雖非小所治不輕故若望普賢法界不名爲廣也此約嗔惑功能辨失若約一切惑體時唯是皮肉心三惑也此中有六一摠辨失二嘖三略荅四廣釋五結六重廣顯廣有三可知百障約位有六初十信障二不樂佛法下十住障三離菩薩行下十行障四誹謗佛法下障十迴向五不樂菩薩共住下初地已上障六不順三世佛卽佛地障此在十地終也理竝通耳二正說中有三可知第二文有六十句初五十因行次十因中果前中初十十信十解已上三十初地已上次二十九地十地也理卽通耳初十中前七自利法中修信次三利他中修信第二十初六自行次三利他行淨次第十因位第三十智次第配十地也第四十巧隨順可知第五十直心前七九地相於中初二知根次二知藥次二知順正證方便次一除障後三十地相可知第六十巧便初四法身果次四報身果次二化身果次是故結勸修行有三可知三證成可知有四初動地雨花此有二可知二等通餘方三十方同證四復摠結第四頌中有二初長行擧說意以生起第二正偈偈文有一百二十二行初二摠頌因行所說分齊次廣歎普賢行德非頌前文又亦一行一句卽是一德不須更科也此可思之文云與諸如來等者因果俱無相因緣作及無作二發果力等故也過去卽未來二世等者因此集異義但三世一相故十信卽諸位也如是一切但世相入者卽一一世法入現世證位成比也此約三乘別行成又亦九世自在攝受皆證也此約普賢自在故爾因果等法竝然準之臨時變化相入等不在此限宜可思之寶王如來性起品第三十二四門同上一辨名寶王者攝德自在爲王可貴名寶如來者如實道來成正覺性者體起者現在心地耳此卽會其起相入實也二來意者前普賢明能起之次辨所起也三辨宗體者分別有二約人約法但本有異前法者如文耳性起分齊云何此有二義一始終相對二闊狹相對明分齊初始發心至佛性起終至大菩提大涅槃流通舍利也狹頓悟及三乘始終出世至聲聞緣覺世閒下至地獄等諸位也仍起在大解大行大見聞心中文義俱在下辨至當指釋若聲聞等有性起者何故文云於二處不生根言不生者不生菩提心性起芽言無果葉若無者微塵中不應有經卷準喩可知細分別地獄無果葉有體聲聞有體及果葉也四釋文者所以性起問普賢說者顯器善勝法曠周也文有三初序二爾時普賢菩薩荅下正說三爾時方下結說證成序文有五初眉閒放光發起有二可二爾時一切大衆下疑念生起三爾時如來性起明對佛欲請四時如來口中下口中出光以示說亦通加耳五爾時如來性起問下正問發起初放光中有八業一請業二因業三敬業四覺業五止業六降伏業七示現業八卷舒業有一流星身也第三欲請中有三初長行示現請儀二偈陳己意三結偈有五初六偈歎佛德三善學下陳己所謂三大衆皆淨下歎根勝妙四歎所說法五正覺下成所欲意四光示文有三初辨光同前二明所歸三爾時普賢明益相也第二正說文有三初示名摠荅卽本分二爾時如來性起問下重請卽請分耳三爾時賢菩薩告下卽說分也初本分中有三初擧先事結說三辨益二請中初長行次偈請長行中有四摠請二歎衆器熟三仁者下歎說者堪能四善哉下結請歎器熟中有三初擧衆集二歎德三結集德中初自利德二大悲下利他德三說者堪能德中有二初自利二於諸佛法下利他德二偈文有二初長行生起二正偈頌偈文有三初二摠歎說聽者德以請二有十三半正別請三十方下四歎衆會希有請請中有二初十半問果次三問因果中初七半陳事次三歎德耳三說分有三初摠歎二所以下嘖三非少因緣下廣荅荅中有二初由多因成故不思議摠二以十種無量下辨相有二初酬因問二佛子何知見如來身下荅上果問此初卽荅上因問此文有二初摠明十門二別解初文有四可知二別解文有二意一釋上十門二上十門中一門卽有二初長次偈頌長行有二初辨因體二佛子菩薩又復應知下辨性起德用此或在知人或法也初辨體中有十番初有二初釋次結釋有二初喩後合餘皆同此初明衆緣共起喩二大機堪受喩三緣成離作喩勝智善達喩五大用現前喩六機感隨現喩七有二初名勝緣先濟喩二隨欲所成喩此釋疑耳八成自大事喩九體用相依喩十成益非虛喩此十中前第四依緣辨緣餘七約自體辨緣第二重頌中有初長行生後次偈頌偈中分九初二摠歎性起無次八別歎挍量性功德次十擧法以況也次二結成體用自在次二示教知者次二勸聽辨說分齊二擧事許說次三十五正說次二教勸也正說中五結頌初喩二四頌第二次四頌第三次三頌第四次三頌第五次三頌第六次二頌第七中第二喩四頌第七中第一喩次二頌第八次二頌第九次三誦第十耳第二辨身此次第荅上果問有二初寄起二此菩薩知見無量下荅荅中初長行次偈頌行有四一摠荅二嘖三略荅四譬如下廣釋略中二可知廣內有二初辨法體二菩薩具足成就下辨德此用或屬知人或攝在法也餘十文相同前一密身普攝喩二在緣離住喩三辦事利生喩四中有二一勝緣先濟喩二機感隨現喩五潛用資成喩合中有三一正合前喩二引光證成三辨光利益六隨根殊現喩七一身多感喩八無思成事喩九大寶攝德十攝治從願喩第二偈頌初生起次正頌偈有四十二初四頌第一喩次四頌第二次四頌第三次五頌第四次四頌第五次四頌第六次四頌第七次五頌第八次四頌第九次四頌第十上來所辨多與初同義云何也由能德顯卽屬初因今此擧能取所依止也三音聲有二初寄問二荅荅文有二初摠次別別中有二初長行次偈頌長行有二初辨法體二菩薩知見音聲十種無量下明德用亦二通謂能所也法體有十初文有五初法次如呼響下喩三知見下合四譬如世界下重喩示五如來妙音亦爾合前喩無性故順理後喩無性故具德第三合內初歎知見勝次對法成解以合上喩耳此名聲無本性喩二聲無自質喩三有用益生喩四隨根開解喩五隨機感見喩六依緣異現喩七用無所依喩亦可大用遍資喩八審根授藥喩九大音具德喩十隨益非虛第二偈頌有二初生起次頌頌有四十偈四行頌一喩可知四菩提性起心有二初寄問二荅荅內初法次喩心意識非卽佛者何也此通二故故文云智無量故心亦無量凡卽可知喩中分二初長行偈頌長行中分二初辨十心法二菩薩如是下結知利益此初喩名智無所依喩此何故約智辨荅有二一爲一心體通染淨故不約之二今論性起智卽是心約淨辨故也故文云智無依止也一智無所依二性無增減喩三興用益生喩四智寶攝德喩智用殄非喩六智堪含受喩詳其文相似言獨佛是性起何也須知大意但菩薩從他受教卽是其果佛及菩薩能授他教所有行德卽屬其芽也此思準之七堅固隨益喩樹生芽時諸樹生芽所況義云何此不異何者但在一心中本有新生異耳爾與前衆生不了而有性起異義相違此各別門所以知爲前義中聲聞凡夫不知本性亦是性起此不知卽非性起得知別是異門此約性起芽說故異前耳又問二處相違因何不成矛盾一切善根有邪有正但順菩提者無問人天善根等竝是性起不順菩提者卽非性起此約果處分麤細是以不違八智用遍資喩九巧不盡有喩亦可巧便留惑喩十性通平等喩此文有三初法次喩後合餘文可知第二偈中有二初長行生後次頌偈有三十七有二初一摠示識佛心餘結十喩初三結第一次三頌第次四頌第三次四頌第四次三頌第五次三頌第次五頌第七次三頌第八次四頌第九次四頌第五境界有二初寄問二荅荅文有二初長行次偈初文有二初辨境體二饒益衆生下辨利益用文有三初法次喩後合初法說有四初摠擧佛境非境界下辨佛境分齊三佛子一切衆生無量下境深廣四佛子菩薩知心下約法定體以明深義喩有三初佛境分齊喩第二境起因緣喩第三境界深廣喩也境界有二一所緣境二分齊境此通二也第二偈文有二初生起次正頌偈有十分四初二頌前法說次三頌初喩次一頌第二喩次四頌第三喩也六佛行有二初寄問二荅荅中初長行次偈頌長行有三初法說次譬如法界下譬況三佛子菩薩如是等下結德業用喩中有五各有譬合初一至絕三際二業性無㝵喩三用窮法界喩四起業濟生喩無功成事喩第二頌中有二初生起次偈頌偈有十分五二偈頌一喩可知七菩提文有二初寄問二荅荅文有二初長行次偈頌長行有三初法次喩後佛菩薩以如是下結其業用初法說有二初辨體知處等下辨用亦可初自利次利他二就喩中有二各有喩合初名現機定器喩二至寂離性喩初合喩文有四一正合上喩二佛子一切佛下辨菩提離言三佛子成菩提時下辨離言相四佛子如來身中下釋離言用事三辨相文有三初釋相二佛子隨如來類以成法三如來具足下結成四用事中有三辨用事二皆悉一性下釋所以耳三如是下結第二合喩有二初法辨二復次佛子於一毛道下辨依法成解初文有二初辨法體二佛子如來成正覺已下成身業用此文有二初辨初法體文有二初辨次結初文有二初正合上喩二佛子設有下有二荅假設類成二成解文有二初達萬像通體二復次佛子下解自他無咎有三可知二頌文有二初長行生後次偈頌偈有十二分六初二結法說次二頌初次二頌第二喩次二頌假設類成文次二頌成身次二摠歎德用也八轉法輪有二初寄問二荅文有二初長行次偈頌長行有二初釋次結釋文有初摠辨體二譬如下譬況廣辨三佛子若如是下結定損益初摠辨中有六初辨體二辨分齊三明所四譬況五釋成六類釋廣辨中有二初約體辨復佛子下約用辨成初有二譬各有譬合初大音無盡喩二大響遍周喩第二合文有三初立二嘖三荅可知二約用辨成有五可知二頌文有二初生後次頌偈有十分五初一頌摠辨文次一頌第一喩次二半頌第二喩次三半頌約用辨成文次二摠歎也九涅槃有二初寄問二荅荅文有二初長行次偈長行有初辨法體二復次菩薩如是知涅槃下結知業用初文有二初法㧾辨次喩廣釋初文有四初摠結約法勸知二出涅槃體有三可知三佛子如來下明不說事涅槃體但辨性起文有五可知四佛子但如來明說事相涅槃文有三可知二廣辨中有二初約喩以辨二如來示現涅槃時顯事用隨緣分齊相文有二釋結可知前喩有三各有譬結三文現局體通喩二化窮盡滅喩三赴用隨機喩第二偈文有二初生後次偈頌偈有十二分五初二頌第一次二頌第二喩次二頌第三喩次四頌用隨緣文次二摠歎耳十見聞得益文有二初寄問二荅荅文有二初長行次偈頌長行有二初辨現未見聞流通二爾時諸菩薩下問經得名辨經文義持利儀式初文有二初釋次佛子是爲下結前文有三初摠法次譬況廣說三於如來下辨見聞功行廣大難說此有三初立次責三荅初法說中有四初㧾辨成益不虛有二句可知二辨有中殊勝行三成空中方便四明窮其果位具足勝德譬況廣文有二初辨現在體益二若有得經下未來住持用也此有二可知初現在益文有三喩初二喩譬所得福慧堅固行德後一喩性德勝用前二喩者初喩行窮堅實難壞喩二名小智能焚大惑喩此等各有譬合也三者性起善巧資成喩二問經名義及儀式等中有二初問荅文有五初示經名幷經義用二如是經典下所爲分齊三是故菩薩下擧益勸持四佛子菩薩雖無量億下顯經要勝此文有二初辨損次明益可知五佛子菩薩聞此經已下明教修益方儀二所爲分齊中初法次喩後合頌中有二初生起次頌偈有八分四初二摠次二頌第一喩次二頌第二喩次二頌第三喩第三爾時十方下結說證成有二初長行偈頌亦可此偈是廣說中第二重頌耳初文有五動地幷雨花有二初辨次結通二佛現身亦二可知三成行益有二可知四明得力所以五菩薩雲集爲亦二可知二偈頌有二初長行明說意二正頌文有七分三初二摠辨法深難以喩顯次三歎聞法利益次二擧益勸持有三可知也離世閒品第三十三解行法相動靜無㝵此會成也四門同上一釋名者離者行體淨義也世閒者所離之法世者時聞者中但在時中者名世閒也二來意者有二一辨教興會來由此下第三依緣修行成德分所以來者上旣得次須依法就緣使修成行德故也故下二品文中皆有勸辭故知二品來者前聖性現前欲明不與凡共分齊故次來也三宗者分別有二一約人人有正助二人各有體相用此人與下知識人何異此是能宣教人下知識是教所詮法人也準取之二約法法謂行法卽一乘道品也三乘及小乘名數雖同三十七而意異也廣如諸經一乘之行學亦有始若依定學明始分齊者若約迴心人卽用非至定及初禪定等爲學始若據直進人卽用光得意言定爲初學若約一乘不共教據行卽寂靜勝三昧爲初學始若約行解卽花嚴定爲初學始若約行位卽十行位爲初學始若約人知識軌則用師子奮迅定爲初學始若約解信等卽用淨藏定等爲初學始若約正用性起法門爲初學始若約解位卽十解位定爲學始此等約歸向本實爲言頓悟人意言無分別定爲初也餘可準知耳四釋文者此下有二分初品明託法進修分二入法界下明依人入證分何故對法不明入證下約人方始入證法是所依善巧由若不依善達機儀勝人雖自有法未可得證也經云知識全梵行也上來法及此成行竝無聲聞下法界知識卽通辨聲聞何也上法是頓此行亦爲此無聲聞下法界中有二意一爲人有勝巧引小成大爲明人德故說小也二顯法界發心始通二迴此二品何故分二處說祇桓重閣攝化之始光堂起行之初故也故上來明菩薩起行發於普光下明文殊教化起於重閣也所以知此重會別本云乃能重啓斯義問故知也此文有七初序次入定四請五爾時普賢告下正說六品末證成七偈頌初文有四初時二佛三處四同聞衆處中有二初辨二依處成佛德何故於此歎德以因果淳熟功歸化主故也又行相可貴故德文有三初摠辨二自分三能與一切下利他行四同聞有二初摠列數歎此初文有四初與俱二略歎德有二初揀始異終二揀新異舊三具足成就下別歎德四具足如是下三別歎德中有二初自分德二於一念中下他分自分中初自利二善攝衆生下利他第二列名德中有二初列名此略列所以此文菩薩名同普者爲行體順理成無異相故也次歎德歎德中有四二隨諸世下攝法爲首行三悉能受持下護持正法行四隨諸下示成大事行二入定中有三初入定二列名三明定力所以此名花嚴定表行嚴果故明起定同前可知四請問中所以獨普慧爲法先問彰今但以慧導行也復顯機廣大故但慧發於體普慧略問二百句巧行隨緣故普賢廣荅二千句也此中已下有十意故行教興一由爲與勝人同行故二佛護念故三成就不可思議諸善根故四具足菩薩根故五生佛家故六得善知識力故七一切諸佛神力持故八盧舍那佛本願力故九善根熟故十堪受普賢菩薩行故也此文正在善知識義通此品耳此可思準之問中有三初摠告二正問三善哉下摠結請也所以普賢荅表行廣故此文有六卽六位也初二十句十信位次何等發普賢心下二十句十住三何等爲持下三十句十行位四何等寶住下二十九句十迴向位五何等身業下五十句十地位何等觀察下五十一句問果位差別故別本云願解說菩薩行從始至終令無疑也就爾時普賢告下第五說分廣荅上六位也初十信位中有三初九十句自分行滿二十種入下八十句勝分行三十不可壞智下三十句利他行初九十中初五十自利行二正希望下二十利他行三十戒下二十當位因成果滿初依果者汎有四種一國土等依果二習氣依前果三習因習果四同體相依因果此中不說前二也亦可說同第一此可思準此文有二初八自分後二勝進可知此等文十十皆有四一擧數二列名釋四擧利勸學唯除佛地及共法行更無異果等學故因果旣立能解非勝智不成故明十奇特想中初八自分次二他分也旣有大解須起大行次明十行修行之來必須依善友故明十知識初一安固菩提心次三依道心成自利行次四依心成利他行次一依心成普賢行次一依大行入法界若不策懃無由進道次明十精進欲明精進合理明十悕望八自分後二勝進離偏名正耳依正悕有力故辨十種成就衆生初一布施攝次二愛語次二同事次五利行由利生故惡無不離善無不積故明十戒旣前德成故明十授記二有八十勝分行有三初二十自次四十入利他行次二十入利他因果中旣自行成入勝境也行勝故入十如來境也初一示成菩提次八三業利物次一入涅槃八中初四口次二身二意用旣入勝用須識器性故明十入衆生心行識根次明所安處故明十入世界旣得依處須識時脩短故辨十入劫雖時自在說示不明理亦難可知辨十說三世旣識時次明時中法故次辨三世閒言入世閒者一知三法現時中故二入語法通義力又有施設通情曰道故三入語義體性故四入語義隨方施設故五入知識語義想故六入語言因故七知語言分齊故八入言義互轉無盡故九知時中離染言義亦如是故十知時中性淨故言義亦如是旣達時中法得法解益故第八十捨離憂惱心無厭初四自利行次五利他行次一自他俱行第三利他內初旣作事無悔其心堅固次明十利他智不可初二利他次八自利旣有智故能持法次十陁羅前九持因法次一持果法以持成就分解果法故次第三辨說十佛化被於他初三報佛次三化佛次四法佛此但一相解耳若依此經卽竝通攝也第二普賢心下荅十解位問有三初五十句明解方便十淸淨下七十句解位正修對治行三十說法下八十句利他行初中大心爲本故發普賢心初三護衆生心次三趣果智心次四厭離有爲心旣大心成成大行第二十普賢行初九自分行法次一勝進行大行旣備次辨悲濟物第三十大悲悲心旣具依悲明發心之具第四十發菩提心因緣旣大心成次須依善友令增第五近善知識前八起因行二起果行解位第二有七十句有三初二十明方便二隨順覺下三十明解成就三十明所知法門差以近善友故能遠諸惑第一十淸淨旣離障故昇彼岸第二十波羅蜜旣行體成於所知中隨順覺第三十隨順覺知旣隨知已成智精立第四十決定知旣決定多有堪能第五十力旣智力堪能第六辨十平等旣得理觀須起智用第七辨十方便佛法就第三利他八十句復爲三初四十正對緣說法顯辯才德備次十無著下三十辨無著智成次十句辨化德備足初旣解已須起言說第一辨十說法說法已次須受持故第二十受持方法前七持因行次三持果法旣受持已諷誦須第三十辯才由才無滯德相殊出第四辨十勝法前八方便修勝次二自在用勝正以德起勝能於境緣無執第五辨十無著以無著故成平等證第六辨十平等心前八自分行中平等次二勝分行中平等心旣得平等依證起後得智第七辨十出生智從後智起用第八辨十變化第三十持下三百句荅上十行問有三初六十句勝進入佛境障盡淸淨二十不思議下九十句辨對治道成行德淸淨三十園林下一百五十句當位修成滿足也初中有三初十辨行體次二十入佛境界三十行成除障初持有四一因持果如種性持二果持因如地持加持等三住持力益四心境相持如論此中通也旣種性持成於法悕望不厭第二辨十正悕望正以悕法智成心徹無㝵第三辨深入佛法四約器世閒明佛法次二衆生世閒次三智正覺一摠法界爲佛法旣入佛法緣無不實皆是起行所第四辨十依止旣有所憑於緣無懼故第五辨十無畏心正以於緣無懼自知得決定故第六辨十無疑心初三自行次四利他次三自他俱成第二子段九十句治行成中有三初三十方便對治行次十正受三昧下三十行體平等無㝵次十神通下三十行成作用正以無疑於深法中智能解達故辨十不思又亦可無疑入深法故不思議也旣得深智解巧隨生故第二辨十巧方便能說佛微密語旣得密語復巧知所入故第三辨十巧方便分別智初二約器世閒明智次六衆生世閒次二智正覺卽常寂靜故第四辨十正受三昧從定起通慧無處不達故第五辨十一切處正以處無不在體通無㝵故第六辨十法門起用自在故第七辨十神通正以神通自在無不達故第八辨十明以明智起無明縛盡故第九十解脫園林下第三行德具足一百五十句有三四十明報相具足二十不動心下四十辨實解爲行三十無垢下七十句大用成滿初行用所依智遊境界故辨十園林前七方便行次三果德旣外遊已復須內安故第二辨十宮殿以勝妙能出生道利物忻樂故第三辨十樂樂心成已德嚴法身故第四辨十莊嚴前八方便行嚴次二淳孰行嚴第二四十句中德嚴身已行德堅固故第一明不動心以行體於勝理中心能窮達故第二辨十不捨深心旣深至難壞善能得理故第三明智慧觀察旣達無遺法善能揀別故第四辨十分別法第三七十中有二初三十明離障淨次四十行德成就初辨十無垢智智行揩定故第二辨十智印文云知如來法是文字智印者約何義說菩薩及佛各知法無邊用二聖相對時菩薩卽不及佛佛卽過菩薩所以者爲法性體上二門具足法爾故此約一乘解也旣行不壞照用無㝵故第三辨十智光明智光無㝵旨無不契故第四辨十不可稱量住以行體難勝勇猛無閒故第五明十發無懈怠心以策成大心決定正向第六辨十須彌山王心正直心以正心於內決定不動於世閒中利他果成故第七辨十深入大海智慧成三菩提前八自行後二利他第四十寶住下二百九十句荅上十迴向有三初一百一十明十迴向行體成就離障二十自在下一百二十辨行相自在無三十遊神通下七十辨行用究竟初有二初四十句行成高棲彼岸二十信下七十對治道成離障淸淨初行稱理成無住名寶住旣行與理合德位堅固故第二辨十發金剛心大乘顯彰果位圓備故第三辨十發大事初三自利次三利他次四菩提果滿以佛事滿足衆行圓備故第四辨十究竟大事但前明發行後辨究竟有此異也前八自分行成次二他分行熟耳第二七十句中初三十明迴向行體次四十能生出世閒行初十不壞信初三三寶所不壞信次二同行人所次一衆生所次四於法成不壞以信成就生在佛家故第二辨十授記旣道種成就向果必然故第三辨十善根初四迴向菩提次四等諸菩薩迴向衆生次二迴向菩提迴向位成智用自在第四辨十智慧初四自分行自在次六他分行自在以智用照明曠周法界故第五辨十無量廣心七自分因行次三勝分行智用普周體包無外德窮海奧故第六辨十藏前七自分行後三勝分行旣積德備滿剛𪍿斯盡故第七辨十調順初四勝分境中調次六自分行中順第二十自在下一百二十句辨行相自在於中初十㧾辨自在二有一百一十句辨自在初中初五自分行後五勝進行此自在六位通有但約生信勝劣爲異耳下一百一十中初別立十章門二依章釋門初中有五初二就依正以辨自次二約人法次二約境智第四約智用第五對力用以顯二別辨釋中初釋次結初一衆生二剎三法四身五願六境界七智八通九神力此唯約色耳力自在第三七十句中初二十行周殊勝下無畏不共等五十明行德究竟初十遊戲神通明行善巧轉變無㝵以智用遊化卽體殊妙故第二辨十勝行德殊勝智力有餘故第三辨十力前七因行後三果滿智力功强外無所懼故第四辨十無畏智斷具足二乘不同故第五辨十不共法不共異小能與淨土爲因故第六辨十業由德行堅固第七辨十身第五十身業下五百句荅上十地因位所問相有四初一百二十句辨正修行體寄初地二十方便下九十句辨造修離障二地已上三十離生下九十句辨修淳熟德四地已上四十足下二百句辨報相具足八地已上初文有三初二十句辨身業次四十句辨口業下六十句辨意業初身二十句中初十體次十別用第二口業中初十辨體次十辨口業因行初四自次六利他口業善故得諸神加護次十守護由護成內德能外化故第四辨十大事第三意業六十句初十意業體下五十辨意業作用初體中初三利次七自利行旣得體已須順理造修故第二辨十發心發心行成終於法界故第三辨十滿心由正智能生後得信等根故第四辨十根旣行體立解心當故第五辨十直心旣理觀開明契窮實際第六辨十深心前九自行次一利他第二九十句中初三十句明自行二十入衆生三二十利他後十趣下三十辨自他行成初因行巧修故明十方便以善巧方便而能忻求諸行故第二辨十樂修由樂修故障累斯道味漸現故第三辨十解脫由解脫故深知物性故第四辨十入性由深入性道味漸細故第五辨十習氣道味漸增成其大用故第六辨十熾然卽熾盛修也不動勝進無所不至皆合聖趣故第七辨十趣旣依正趣德行外彰故第八辨十事具足佛法旣得佛法須識退過故第九辨十退失佛法初四利他行不成次六自利行不成第三九十句中有三初三十句明因行體次十名號下二十句辨行用差別三十無量道下四十句因德成就初十離生者方便生死障盡也以順無生行成堅固故第二辨十決定法五自分後五勝分行以自體堅固故第三辨十出生佛法以行成故德彰於時故第四辨十號以圓德顯彰壅滯斯盡自體虛通故第五辨十道此卽約增數以明道體前道自體辨道境無量故第六辨十無量卽明分齊正以所觀道境界無量故能觀道法無量更無別法亦可道之數也道法旣成次明能成之因卽第七也第八十修道者一圓數故也卽辨策修方便第九十莊嚴道者由前策修顯德故也又言無量道具者起道因緣又攝在己能資於道故名具無量修道者攝法在己堪能進達故名修道無量莊嚴道者衆行互相莊嚴故也此等始末眞如所流緣起共成故一處擧次第明之此等若從所見則道法之道若攝在己卽道行之道故也十足下第四二百句中有四初二十辨八地已上根行淳熟外方便二十腹下六十句辨報體差別三十眼下六十句辨報相差別四十行已下六十句辨報用差別八地已上同佛身業等故也初十足者運報根本進發之造用方便授受自他故第二辨十手第二報體六十中初十腹者摠能容攝故復能薀積故第二辨十行用緣起斯從本實而立故第三辨十心以德業成就互相嚴飾營發法身故第四辨十莊嚴行德自防殄諸過故第五辨十器仗降諸魔等也衆行集德成最勝故第六辨十頭次十眼下六十句辨報相差別初行德淨勝照了緣起故名十眼也初五卽五眼後五作用得名大論云無常肉眼畏風大故見他方此常肉眼自在見他方色也二天眼見二世三慧眼見信等根四法眼見一切法眞實相五佛眼見十力此等諸經亦不定次五可知旣有照用能攝諸聲教第二辨十耳十德備故行受戒香故第三辨十鼻衆德聚成能宣示軌故第四辨十舌行堅自在形無不現故第五辨十身旣色相外彰明心內故第六辨十意前九因行次一果行第四報用六十句中以法身成立德用殊能威儀具足故明四威儀行也造修方便須進發不住故第一辨十行法便進修則有自分成立故第二辨十住行旣成立安固不動故第三辨十座初四自行德次六利他德行平等衆相永夷故第四辨十臥衆行旣備必有相應之境故第五辨十住前明能住此明所住法有所依法其行無不故第六辨十行法前行始修故約聞此約終成故約念等爲行也又名行也次第六觀察下五百一十句荅上第六門問因圓果滿行德圓備義有二初三百二十句辨因行究竟障盡淸淨十住兜率天下有一百九十句辨果德究竟此中等覺及妙覺合明也初文有三初一百四十明因行成二十義下八十句辨方便修順勝進義三十魔下一百句辨因行成障盡淸淨初一百四十句有三四十辨行方便二六十句六度自利行體次十慈下四十句辨四等利他行體初十觀察者凡辨行相須善達通塞故也初四自分行次六他分行法一往不盡故第二辨十周遍觀察所觀周悉行無不建宿勇健故第三辨十奮迅勇健無畏能決定說故第四辨十師子吼旣能宣說若自無德無由利物故辨十施下六度自行體次第如攝論一施二戒三忍四精進有三初四是懃勇第五是加行下五不下難壞無足精進五定六慧次十慈下四十句利他行體初十慈與樂意先故初二平等普攝次三令離障五令行成次第二十悲第三十喜第四十捨次十義下第二八十句辨方便勝進有二初四十自分行成次四十句勝進修成初十以義成行也前七自分三勝進如來義者順如而來也第二十法以法成行第三十功德具者辨行因緣後明成智慧因緣故第四十辨智慧具次四十句者初十明足解心遊履諸法門旣有進趣方便必於三乘等法無厭故第二辨十求法行得法在己善解明達故第三辨十明了善法行成趣無上道故第四辨十迴向法第三辨因行障盡文有二初五十句辨見佛行成入佛境也十慢下五十句入佛境界爲佛加護初五十中有三初二十明道障現前次十對治除障次二十障盡見初十魔者於道有障故也次第二十魔業前是體今此是力用有十一句前七自行不成次三利他不次一果德不滿然道障交競不除而自滅故第三辨十捨離魔業前七自分行成後三勝進行立體㝵旣盡行入佛境故第四辨十見佛前信始但解今行成故見也旣得體相應大用無方故第五辨十佛業後五十句佛加被中有三初二十句對治勝分障便行成次二十後障復起攝行在障三有二十句德加入佛境界初慢業者軌道相迷於勝分故在初識障不起敬理重法故第二辨十智業若不識道卽隨有爲不免羈縛故第三辨魔所攝持以正達道相卽正覺開明故第四辨十佛所攝持以契如實卽法被於己故第五辨十法攝持次第二佛住兜率天等一百九十句辨果德滿足中有四初四十辨因行勝進與般若法門相應二十生下五十句明勝行自嚴建立自在三十出家下六十句勝治行成障盡淸淨四十覺如來力下四十句明果德滿足佛事究初住兜率十事業者自他俱利後邊行滿耳自他行滿已將欲處緣攝化若不捨無有生死大果無由得達故第二臨命終時有十示現事示現已次十事下降神母胎就中初五句利他後五句攝因果相應所現難測旨趣精深故第四辨十微細趣無生爲生故第五辨十生自下五十句第二從母出生在現世就初十種生中初六自分次四勝進德相外彰第二辨十莊嚴衆德備集道超世表其行曠周功無不建故第三辨十遊行七步其道始立淸淨無染第四辨十現童子身若不在染何能顯其淸高故第五辨十現中宮處世不著緣所非㝵故第六辨十出此下六十句明對治行相以性離相違緣不㝵練身心熾然不懈故第二辨十苦行捨離二邊隨順中道故第三辨十往詣道場隨順中道攝果相應第四辨十坐道場攝果在己超昇獨絕故第五辨十奇特善覺三昧等是後如來力中今將此欲超群惑顯智用圓明力故第六辨十降魔有爲生滅不斷而自息大智眞用不拂而自明故第四段辨十如來力下四十句明之此卽解脫道中頓得十力也此善覺三昧卽奇特中九也眞相內顯次正軌彰時故第二明十轉法輪以教被機無緣不益故第三辨十白法入衆生心同化旣畢息影歸眞故第四辨十涅槃初十文耳亦可涅槃是常依緣現沒故次明也卽後十句耳佛子是爲大妙法門下第六結證述成有二初摠次別別文有三初結勸修行二佛子此經出生下辨經名歎經德用有三可知也經名有四義一行二解三所離四利他如文應知耳三說此出生下明雨花等證成初文有三初結法歎德二佛子若衆生下辨修行益有三可知三佛子是故下明勸修三說此出一切下證成有三初牒經名二動地三十方佛同歎有三可知同名佛對示普賢者明大行不虛也第七重頌中有二初長行生後次偈頌頌文有二百三十一偈有二初二摠擧誡聽第二下廣辨廣文有初一百四十九半摠頌普賢二千荅意二常依如來智下四十三正頌二千荅三菩薩修諸行下三十八半頌結歎文初有三初有十四歎德深廣非言可二持衆生下六十七菩薩德深故廣擧事況三一身無邊際下六十六偈半正歎因果行相德用自在二事況中有三初五十六半擧三十餘事喩因行差二菩薩等如來下六偈況訖摠明行相三菩薩悉成就下四半結德勸聽一身無邊際下第三六十半有二初三十六偈半歎因行攝益二菩薩一念中下三十歎果德攝益自在前歎因行有二初十一半歎自分因行入佛境界二示現種種下二十五辨因行利用就二十五偈中初十八明他行自在如是衆生下七明應機授法菩薩一念下果攝益三十文有三初十四自他果德攝化二觀色如聚沫下十一辨菩薩道善眞性三廣入下五結成功行利益其旨深奧寧可悉宣聊以一塵之說以況玄趣耳次半常依如來下第二有四十三頌上二千荅有六初四頌上十信位次四頌上十住次六頌上十行次六頌上十迴次淸淨身身下十頌上十地因位次觀察下十三頌上因圓果滿佛事究竟次菩薩修諸行下第三有三十八半頌上結文有二初三十二半結因果德自下六偈擧以勸修初文中初六半略結歎行用自下二十六廣辨行用自在二十六中初十六歎因行自在二淨身等虛空下十歎果行自在因行中初二歎意業次四半歎口業下十歎身業果行中初二正歎果德三業成就次八喩果自在第二勸修中二摠擧因果行德次喩況難盡下二勸修同會莫二也大方廣佛花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卷第四之下
  1. 1)제9지를 말한다.
  2. 2)다섯 구라야 구의 수가 맞으나 고려대장경에 여섯으로 되어 있다.
  3. 1)경문을 해석한 것에 네 가지가 있는데, 그 네 번째이다.
  4. 2)신수대장경에는 ‘과(果)’로 되어 있다.
  5. 3)고려대장경에는 ‘달(達)’로 되어 있고, 신수대장경에는 ‘건(建)’으로 되어 있다.
  6. 4)고려대장경에는 “해자타무구유삼가지(解自他無咎有三可知)”로 되어 있고, 신수대장경에는 “해자타무구유삼결가지(解自他無咎有三結可知)”로 되어 있다.
  7. 5)고려대장경에는 ‘귀(貴)’로 되어 있고 신수대장경에는 ‘책(責)’으로 되어 있다.
  8. 6)신수대장경에는 ‘인체(因體)’로 되어 있다.
  9. 7)신수대장경에는 ‘십재(十才)’로 되어 있다.
  10. 8)신수대장경에는 ‘삼십(三十)’으로 되어 있다.
  11. 9)신수대장경에는 ‘영(令)’으로 되어 있다.
  12. 10)고려대장경에는 ‘보살도선진성(菩薩道善眞性)’으로 되어 있고, 신수대장경에는 ‘보살도선달진성(菩薩道善達眞性)’이라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