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56_T_004
- 007_0031_a_01L대방등대집경 제4권
- 007_0031_a_01L大方等大集經卷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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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량 천축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 007_0031_a_02L北涼天竺三藏曇無讖於姑臧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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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라니자재왕보살품 ④ - 007_0031_a_03L陁羅尼自在王菩薩品第二之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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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일어서서 사방을 두루 돌아보시고 여러 대중을 관찰하시기를 상왕(象王)이 도는 것처럼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누가 이러한 공양 거리[供具]와 이 보배 궁전을 잘 수호해서 무너지거나 없어지거나 줄어들지 않도록 하고 미륵(彌勒)이 바른 깨달음[正覺]을 이룩할 때까지 기다려서 16년 뒤에 저 부처님과 현겁(賢劫) 중의 5백 여래를 공양할 수 있겠느냐?” - 007_0031_a_04L爾時,世尊擧身顧眄觀諸大衆,如象王迴而作是言:“諸善男子!誰能守護如是供具及此寶坊,令不毀壞滅沒損減,以待彌勒成正覺已,十六年後供養彼佛及賢劫中五百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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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모임 가운데에 제법신통자재왕(諸法神通自在王)이란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꿇어앉아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러한 공양 거리와 이 보배 궁전을 잘 수호하여서 무너지거나 없어지거나 줄어들지 않도록 하고 미륵이 바른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기다려서 16년 뒤에 저 부처님과 현겁 중의 5백 여래를 공양하겠나이다.” - 007_0031_a_09L是時,會中有一菩薩名諸法神通自在王,卽從坐起,䠒跪合掌,而作是言:“世尊!我能守護如是供具及此寶坊,令不毀壞滅沒損減,以待彌勒成正覺已,十六年後供養彼佛及賢劫中五百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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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중 가운데 이름을 신통(神通)이라 하고, 그가 머무는 나라 이름을 사천하(四天下)라고 하는 한 마왕(魔王)이 제법자재왕보살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야, 지금 그대가 이러한 공양 거리와 보배 궁전을 안치(安置)하였는데, 어떤 그릇 속에 두어 수호하여 무너지지 않게 하였습니까?”
“선남자야, 무릇 그릇이라고 말하는 것은 성품이 덧없습니다. 나의 몸은 항상 머물러 변함이 없습니다. 선남자야, 그대는 지금 나의 몸을 자세히 보십시오.” - 007_0031_a_15L爾時,衆中有一魔王名曰神通——其所住國名四天下——語諸法神通自在王菩薩言:“善男子!汝今安置如是供具幷及寶坊,置何器中而守護之令不毀壞?”“善男子!凡言器者性是無常,而我此身常住無變。善男子!汝今應當諦觀我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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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1_b_02L그때 마왕이 그 말을 듣고는, 곧 그의 가르침에 따라 자세히 그의 배꼽 속[臍中]을 보니, 그 속에 수왕광(水王光)이라는 한 세계가 있고 보우발라(寶優鉢羅)라 하는 부처이신 세존이 계시는데, 그 세계에 큰 보배산[寶山]이 있어 여래께서 그 안에 계시면서 가부하고 앉아 여러 보살과 함께 바른 법을 펴 말씀하시고 계셨다.
그때 마왕이 그것을 보고는 마음으로 매우 기이하고 이상하게 여겨 곧 제법신통자재왕보살에게 절하고 찬탄하여 말하였다.
“거룩합니다. 대사여. 나는 지금 그대가 묘한 그릇 지닌 것을 보고 이러한 공양 거리와 이 보왕을 수호하여 무너지거나 없어지지 않게 할 능력이 있음을 알았나이다.” - 007_0031_a_21L爾時,魔王聞是語已,如教諦觀,見其臍中有一世界名水王光,有佛世尊號寶優鉢羅,其世界中有大寶山。如來處中結加趺坐,與諸菩薩宣說正法。爾時,魔王見是事已,心甚奇訝,卽禮諸法神通自在王菩薩,讚言:“善哉,善哉!大士!我今始知汝有妙器,堪任護持如是供具及此寶坊令不毀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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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왕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까지 이러한 보살을 보지 못하고 이러한 미묘한 법을 듣지 못했을 때, 성문이 열반에 드는 것을 배우려고 했는데 제가 지금 이미 제법자재왕보살의 위신력을 보고는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나이다. 세존이시여, 가령 저의 몸이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겁 동안 지옥의 괴로움을 받더라도 그 뒤에 위없는 도(道)를 이룩할 수 있다면 끝까지 보리의 마음을 버리지 않겠나이다.” - 007_0031_b_09L爾時,魔王卽白佛言:“世尊!我往未見如是菩薩、未聞如是微妙法時,欲學聲聞入於涅槃。我今旣見諸法神通自在王菩薩威神之力,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世尊!假使我身恒沙劫中受地獄苦,然後乃成無上道者,亦終不捨菩提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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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네가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으니 너도 마땅히 이러한 헤아릴 수 없는 위신의 힘을 얻으리라.”
이때 모임 가운데 또 사자당(獅子幢)이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그는 다라니자재왕보살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어떠한 다라니 문을 얻어야 능히 일체 부처님 말씀을 받아 지니고, 여러 연설하는 글자, 글귀와 그 뜻을 다함이 없게 하겠습니까?” - 007_0031_b_16L佛言:“善哉,善哉!善男子!汝能善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汝亦當得如是無量神通之力。”是時,會中復有菩薩名師子幢,語陁羅尼自在王菩薩言:“善男子!菩薩摩訶薩獲得何等陁羅尼門,而能受持一切佛語,凡所演說字句及義無有窮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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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1_c_02L다라니자재왕보살이 말하였다.
“선남자야, 여덟 가지 다라니가 있으니, 보살마하살이 만일 그것을 얻는다면 능히 일체 부처님 말씀과 여러 연설하는 글자, 글귀와 그 뜻이 다함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여덟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청정한 소리 광명[淨聲光明] 다라니요, 둘째는 다함없는 그릇[無盡器] 다라니요, 셋째는 한량없는 짬[無量際] 다라니요, 넷째는 큰 바다[大海] 다라니요, 다섯째는 연꽃[蓮花] 다라니요, 여섯째는 걸림 없는 문에 드는[無礙門] 다라니요, 일곱째는 4무애지(無礙智) 다라니요, 여덟째는 불장엄영락(佛莊嚴瓔珞) 다라니이니, 이것을 여덟 가지라 합니다. 만일 보살이 이러한 여덟 가지 다라니에 편히 머무는 이가 있다면, 능히 일체 부처님 말씀과 여러 연설하는 글자, 글귀와 그 뜻이 다함이 없음을 알 것입니다.” - 007_0031_b_22L陁羅尼自在王菩薩言:“善男子!有八陁羅尼,菩薩摩訶薩若有得者,則能受持一切佛語,凡所演說字句及義而無窮盡。何等爲八?一者、淨聲光明陁羅尼;二者、無盡器陁羅尼;三者、無量際陁羅尼;四者、大海陁羅尼;五者、蓮花陁羅尼;六者、入無㝵門陁羅尼;七者、四無㝵智陁羅尼;八者、佛莊嚴瓔珞陁羅尼,是名爲八。若有菩薩安住如是八陁羅尼,則能受持一切佛語,凡所演說字句及義而無窮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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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당보살이 말하였다.
“거룩합니다. 대사여. 원컨대 널리 말씀하여 보살이 듣고 마땅히 일체 부처님 법을 받아 지니도록 하십시오.”
다라니자재왕보살이 말하였다.
“선남자야, 자세히 잘 들으십시오.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겠습니다. 청정한 소리 광명 다라니란 것은 보살마하살이 만일 머물게 된다면 능히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한량없는 공덕을 구족 성취하여 4대(大)를 깨끗하게 할 것이며, 이 인연으로써 그 소리가 미묘하여 법을 말할 때에는 그 소리가 1불세계(佛世界)․2불세계․5불세계․10불세계․20불세계․30 세계․40불세계․50불세계․백 불세계․천 불세계․만 불세계 내지 백천만불세계에 일컬을 수 없고 헤아릴 수 없이 두루 가득함으로 설법하는 곳마다 들리게 될 것입니다. - 007_0031_c_10L師子幢菩薩言:“善哉!大士!唯願廣說,菩薩聞已,當得受持一切佛法。”陁羅尼自在王菩薩言:“善男子!諦聽!諦聽!當爲汝說淨聲光明陁羅尼者,菩薩摩訶薩若得住者,能於無量無邊佛所,具足成就無量功德、得淨四大,以是因緣其聲微妙。宣說法時,其音遍滿一佛世界、二佛世界、五佛世界、十佛世界、二十佛世界、三十佛世界、四十佛世界、五十佛世界、百佛世界、千佛世界、萬佛世界,乃至百千萬佛世界,不可稱不可數,隨所說法卽得遍聞。
- 그 설법할 때 앉는 법좌(法座)나 사자상(獅子床)은 혹 1유순이나 혹 수미(須彌)산 같고 혹 범처(梵妻) 같은 이러한 곳에 앉을 것이오. 가령 시방에 여러 부처님이 있어 도화(道化)를 강의하고 선전하더라도 널리 듣고 받아 지니어 잊지 않을 것이며, 글자․글귀 및 그 의미를 잘 알 것입니다.
- 007_0031_c_22L其說法時,所坐法座師子之牀,或一由旬、或如須彌、或如梵處坐如是處,設有十方無量諸佛講宣道化,普得聞之受持不忘,善解字句及其義味。
- 007_0032_a_02L스스로 설법할 때나 또는 부처님 말씀을 들을 때 이 두 경우에 있어서 각각 방해되거나 걸림이 없으며, 한 글자 가운데 일체 법을 말합니다. 한 글자란 말하자면, 아(阿,‑A)란 글자입니다. ‘아’자는 모든 글자의 처음 나는 소리다. 보살마하살이 ‘아’자를 말할 때, 곧 일체 법을 연설할 수 있습니다. 또 ‘아’란 것은 없음을 말합니다. 없음이란 말은 모든 법은 뿌리 없고 나는 것이 없고 처음이 없고 끝이 없으며, 모든 법은 다함이 없고 조작이 없고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없으며, 모든 법은 머무는 것이 없고 성품이 없고, 나아감이 없고 행함이 없으며, 모든 법은 늘어남이 없고 높음이 없고 줄어듦이 없고 주(主)가 없고 용(用)이 없고 원(願)이 없으며, 희론(戱論) 없고 각(覺)과 관(觀)이 없으며,
- 007_0032_a_02L自說法時,及聽佛說,於是二事各無妨㝵。於一字中說一切法,一字者所謂爲阿。阿者諸字之初,菩薩摩訶薩說阿字時,卽能演說一切諸法。阿之言無,無者,諸法無根、諸法無生、諸法無初、諸法無邊、諸法無盡、諸法無作、諸法無來、諸法無去、諸法無住、諸法無性、諸法無出、諸法無行、諸法無增、諸法無高、諸法無減、諸法無主、諸法無用、諸法無願;諸法無戲論亦無覺觀,
- 말하는 이 없고 듣는 이 없고 곳이 없고 들어감이 없으며, 모든 법은 나도 없고 중생도 없고 정(淨) 없고, 명(命) 없고 이름 없고 임금 없고, 사부(士夫) 없고 안과 바깥이 없고 상(常) 없고 모양 없고 생각 없고 한량없으며, 함 없고 자취 없고 글귀 없고 글자 없으며, 걸림 없고 같음 없고 다른 이를 따름이 없고 자기를 따름이 없으며, 집착 없고 방일 없고 취함 없고 버림 없고 수(數) 없고 몸 없고 깨끗함도 더러움도 없으며, 바뀜 없고 변함 없고 받음 없고 소리 없으며, 모양[相] 없고 맺음[結] 없고 더럽힘 없고 미침이 없으며, 누(漏) 없고 존재[有] 없고 덥임 없고 흐림 없으며, 대(對) 없고 색(色) 없고 수(受) 없고 상(想) 없고 행(行) 없고 식(識) 없으며,
- 007_0032_a_13L無說、無聽、無處、無入。諸法無我及無衆生、無淨、無命、無名、無主、無有士夫、無內、無外、無常、無相、無億、無量、無爲、無迹、無句、無字、無㝵、無共、無隨他、無隨己、無執、無放、無取、無捨、無數、無身、無淨、無穢、無轉、無變、無受、無聲、無相、無結、無污、無狂、無漏、無有、無覆、無濁、無對、無色、無受、無想、無行、無識、
- 007_0032_b_02L인과(因果) 없고 음(陰)․입(入)․계(界) 없고 인연 없고 경계 없고 수(受) 없고 욕(欲) 없고 색(色) 없고 무색(無色) 없고 유도(誘導) 없고 검고 흰 것이 없으며 찌꺼기[滓] 없고 사유(思惟) 없고 때[時] 없고 돌아감이 없고 깨끗함이 없고 잡됨이 없으며, 사름[燒]이 없고 습기 없고 집[屋] 없고 버팀[支]이 없고 움직임이 없고 머묾이 없고 굳음이 없고 연약함[脆]이 없으며, 볼만한 것이 없고 부딪칠 만한 것이 없으며, 빛남이 없고 어둠이 없고 굽음이 없고 죄(罪)가 없으며, 진실이 없고 헛됨이 없고 어리석음이 없고 관(觀)이 없으며, 증(證)이 없고 닦음이 없고 보고 들음이 없으며, 깨달음 없고 지혜 없고 부딪침이 없고 식별이 없습니다.
- 007_0032_a_21L無因、無果、無陰入界、無因緣、無境界、無受、無欲、無色、無無色、無誘導、無黑、無白、無滓、無思惟、無時、無歸、無淨、無雜、無燒、無習、無屋、無支、無動、無住、無堅、無脆、無可見、無可觸、無光、無闇、無曲、無罪、無實、無虛、無癡、無觀、無見、無修、無見、無聞、無覺、無智、無觸、無識。
-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청정한 소리 광명 다라니를 얻을 때 이 한 글자에서 일체 법을 말합니다. 보살이 이 한 글자 안에서 한량없는 뜻을 말하여도 허물이 없고 법계를 파괴하지 않고 글자의 뜻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보살이 이 다라니를 얻음으로써 몸․입․뜻이 깨끗하여 진다. 모든 행동을 중생들이 즐겁게 보나니 이것을 몸이 깨끗하다 하며, 연설하는 곳마다 중생들이 즐겁게 듣나니 이것을 입이 깨끗하다 하며, 자․비․희․사 하는 마음을 닦나니 이것을 뜻이 깨끗하다 합니다.
- 007_0032_b_05L善男子!菩薩摩訶薩獲得如是淨聲光明陁羅尼時,於此一字說一切法。菩薩於此一字之中說無量義,無有錯謬,不壞法界、不失字義。菩薩得是陁羅尼已,身口意淨,擧動進止衆生樂見,是名身淨。凡所演說衆生樂聞,是名口淨。修集慈悲喜捨之心,是名意淨。
- 보살이 이 다라니를 얻고는 재물보시[財施]와 법 보시[法施]의 두 가지 보시를 깨끗이 합니다. 능히 계(戒)를 깨끗이 함으로써 계를 헐뜯는 이를 보아도 악한 마음을 내지 않고, 인(忍)을 깨끗이 함으로써 중생을 해롭게 하는 것을 보아도 성내거나 고달파하지 아니하고, 정진(精進)을 깨끗이 함으로써 선한 법을 닦음을 쉰 적이 없습니다.
- 007_0032_b_12L菩薩得是陁羅尼已,能淨二施,財施、法施;能淨於戒,見毀戒者不生惡心;能淨於忍,見害衆生不生瞋惱;能淨精進,修行善法無有休息;
- 능히 선정(禪定)을 깨끗이 하여 교만을 무너뜨리는 까닭이며, 능히 지혜를 깨끗이 하여 무명(無明)을 없애는 까닭이며, 능히 업을 깨끗이 하여 악한 인을 무너뜨리는 까닭이며, 능히 눈을 깨끗이 하여 3안(眼)을 얻는 까닭이며, 능히 귀를 깨끗이 하여 하늘 귀[天耳]를 얻어 부처님 소리를 듣는 까닭이며, 능히 코를 깨끗이 하여 여러 부처님의 깨끗한 계(戒) 향기를 냄새 맡는 까닭이며, 능히 입을 깨끗이 하여 단 이슬 맛에 탐착하지 않는 까닭이며, 능히 몸을 깨끗이 하여 화신(化身)을 얻는 까닭이며, 능히 뜻을 깨끗이 하여 잘 생각하는 까닭이며, 능히 색을 깨끗이 하여 32상(相)을 지닌 까닭이며, 능히 소리를 깨끗이 하여 묘한 법을 말하는 까닭입니다.
- 007_0032_b_16L能淨禪定,壞憍慢故;能淨智慧,除無明故;能淨於業,壞惡因故;能淨於眼,得三眼故;能淨於耳,獲得天耳聞佛聲故;能淨於鼻,悉嗅諸佛淨戒香故;能淨於口,於甘露味不貪著故;能淨於身,得化身故;能淨於意,善思惟故;能淨於色,三十二相故;能淨於聲,說妙法故;
- 007_0032_c_02L능히 향기를 깨끗이 하여 계(戒)․문(聞)․시(施) 따위의 청정을 얻는 까닭이며, 능히 맛[味]을 깨끗이 하여 위없는 맛을 얻는 까닭이며, 능히 닿임[觸]을 깨끗이 하여 위없는 여러 삼매를 닦는 까닭이며, 능히 법을 깨끗이 하여 모든 법계를 관찰하는데 분별이 없는 까닭이며, 능히 생각을 깨끗이 하여 듣는바 법과 같이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까닭이며, 능히 뜻을 깨끗이 하여 악마의 무리[魔黨]에 얽매이지 않는 까닭이며, 능히 행(行)을 깨끗이 하여 깊고 깊은 모든 법계를 관찰하는 까닭입니다.
- 007_0032_b_23L能淨於香,戒聞施等得淸淨故;能淨於味,得無上味故;能淨於觸,修集無上諸三昧故;能淨於法,觀諸法界無分別故;能淨於念,如所聞法不忘失故;能淨於意,永不繫屬諸魔黨故;能淨於行,觀察甚深諸法界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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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보살이 이 다라니에 머무른다면, 말하는 음성이 이르는 곳 따라 몸의 광명도 같이 비칩니다. 선남자야, 이 다라니는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합니다.
다함없는 그릇[無盡器] 다라니란 것은 보살이 이 다라니에 머문다면, 색(色)의 덧없음[無常]이 다할 수 없음을 말하고, 색의 고달픔이 다할 수 없음을 말하고, 색의 나 없음[無我]을 말하고, 색의 거품 같고 허깨비[幻]․물속의 달․꿈․메아리․그림자․아지랑이 같음이 다할 수 없음을 말하고, 색 성품의 다할 수 없음을 말하고, 색의 무상(無相)과 공(空)과 무원(無願)과 조작 없음이 다할 수 없음을 말하고, 나지 않고 없어지지 않고, 과거․미래․현재도 아니고,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고 더러운 것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고, 대립도 아니고 걸림도 아니고, - 007_0032_c_06L善男子!菩薩住是陁羅尼已,隨說音聲所至之處,身之光明亦如是照。善男子!是陁羅尼成就如是無量功德。無盡器陁羅尼者,菩薩住是陁羅尼已,說色無常不可窮盡,說色是苦亦不可盡,說色無我、說色如沫如幻水月夢響影焰亦不可盡。說色無性亦不可盡,說色無相、空不可說、不可願求、不可造作、不生不滅,非是過去未來現在、非內、非外、非淨、非穢、非我我所、非去、非來、非對、非㝵、
-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중생도 아니고 수명(壽命)도 아니고, 장부(士夫)도 아니고 탐(貪)․진(瞋)․치(癡)도 아니고,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고, 누(漏)도 아니고 누 없는 것도 아니고, 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함이 없는 것도 아니고, 소경도 아니고 귀머거리도 아니고, 절름발이도 아니고 앉은뱅이도 아니고, 미친 것도 아니고 어지러운 것도 아니고, 풀․돌․나무도 아니고, 땅도 아니고 물․불․바람도 아니고, 집도 아니고 성(城)도 아니고, 곽(郭)도 아니고 큰 마을이 아니고 산이 아니고, 둥근 것도 아니고 모진 것도 아니고, 4대(大)로 지은 것도 아니고, 지음[作]도 아니고 받음[受]도 아니고,
- 007_0032_c_16L非一、非二。非是衆生,亦非壽命,亦非丈夫、非貪瞋癡、非有、非無、非漏、非無漏、非有爲、非無爲、非盲、非聾、非跛、非躄、非狂、非亂、非草木石、非樹、非地、非水火風、非舍、非宅、非城、非郭、,非大村落、非山、非圓、非方、非四大造、非作、非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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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3_a_02L소리가 아니고 듣는 것도 아니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12인연은 다할 수 없습니다. 또 상(常)이 아니고 단(斷)이 아니고, 업(業)이 없고 과(果)가 없고, 음(陰)․입(入)․계(界)가 아니고, 욕계․색계․무색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같음이 아니고 다름이 아니고, 또 번뇌도 아니고 깨끗함이 아니고, 더러움이 아니고 편편한 것이 아니고, 굽은 것이 아님을 말하나니, 보살마하살은 형상을 말함이 이와 같이 다할 수 없습니다.
선남자야, 이 다함없는 그릇 다라니는 한량없고 끝이 없어 한 갈래만을 설할 수 없습니다. 한 갈래라도 나누어 천 갈래라도 만들 수 있나니, 나는 이 천 갈래 중에서 한 갈래를 말하려 해도 오히려 다할 수 없습니다. - 007_0032_c_23L非聲、非聞、非是可說。十二因緣不可窮盡,非常、非斷、無業、無果、非陰入界、非住欲界色無色界、非同、非異,亦非煩惱、非淨、非污、非平、非曲,菩薩摩訶薩說色如是不可窮盡。善男子!是無盡器陁羅尼者,有無量無邊不可說分。分此一分以爲千分,我於如是千分之中,唯說一分猶不能盡。
- 한량없는 짬[無量際] 다라니란 것은 끝은 이른바 상견․단견이며, 한량없음이란 12인연을 말함이다. 또 끝이란 무명(無明)․지어감[行]․식(識) 내지 늙고 죽는 뭇 괴로움의 모임이며, 한량없음이란 이른바 나고 죽는 것이다. 다시 끝이란 것은 처음과 마침이 없고 취하고 버림도 없고 나고 멸함도 없고 더러움도 없고 깨끗함도 없으니 그 성품이 본디 깨끗하기 때문이다. 또 끝이란 것은 볼 수 있음[可見]을 말하고 이름과 색[名色]을 말함이며, 함이 있고 함이 없는 것이며, 3세(世) 안팎의 업과(業果)와 업 없고 과 없는 것, 착하고 착하지 않은 것, 누(漏) 있고 누 없는 업(業) 및 번뇌, 나와 나 없는 것, 생사(生死)와 열반(涅槃)하는 것들입니다.
- 007_0033_a_07L無量際陁羅尼者,際者所謂常見斷見,無量者謂十二因緣;際者所謂無明行識乃至老死衆苦聚集,又無量者所謂生死。又復際者謂無始終,又復際者謂無取捨,又復際者無出無滅,又復際者無污無淨其性淨故,又復際者所謂可見,又復際者所謂名色,又復際者有爲無爲。又復際者,所謂三世內外業果,無業無果,善及不善,有漏無漏業及煩惱,我以無我生死涅槃。
- 선남자야, 또 한량없음이란 이른바 가는 티끌이며, 끝이란 이른바 땅․물․불․바람이니, 이것을 한량없고 끝없는 다라니라 합니다. 보살은 이 다라니에 머물러 한량없는 겁 속에서 대중을 위하여 설법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설법하는 글자․글귀․의미를 다할 수 없나니 이 다라니는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합니다.
- 007_0033_a_18L善男子!夫無量者所謂微塵,際者所謂地水火風,是名無量際陁羅尼。菩薩住是陁羅尼已,無量劫中爲衆說法,而其所說字句義味不可窮盡,是陁羅尼成就如是無量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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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3_b_02L선남자야, 큰 바다[大海] 다라니란 것은 마치 큰 바다에는 사천하 안에 있는 모든 물질, 말하자면 중생과 풀․나무․약나무․곡식종자․해․달․별․구름․우레․번개․도시․촌락․성곽․전당․정원․못․산․물, 이러한 갖가지 물질이 다 그 가운데 나타나는 것처럼, 보살이 이 다라니에 머문다면 또한 이와 같이 일체 중생들의 몸․입․뜻의 업이 보살의 마음 가운데 낱낱이 찍혀 나타나고 시방세계 모든 중생들이 지닌 입의 업이 다 보살의 입 가운데 찍혀 나타나나니, 이 때문에 보살의 모든 말씀은 다 진실합니다.
인(印)이란 것은 유(有)가 없는 것을 말함이니, 이른바 모든 법은 각(覺)과 관(觀)이 없고 말없고 끝없고 지음[作] 없고 탐(貪) 없어 이것을 제일 진실한 이치라 합니다. - 007_0033_a_22L大海陁羅尼者,善男子!猶如大海,四天下中所有諸色,衆生卉木藥樹穀子,日月星宿雲氣雷電,國邑聚落城郭殿堂園池山河,如是一切諸種種色悉於中現。菩薩住是陁羅尼已亦復如是,一切衆生身口意業,各各於是菩薩身中一一印現,十方世界所有衆生所有口業,悉於菩薩口中印現,是故菩薩有所言說皆悉眞實。印者名無所有,謂諸法無有覺觀,無說無邊、無作無貪,是名第一眞實之義。
- 다시 차(遮)의 인(印)이 있으니 차란 말은 눈[眼]인데 눈은 덧없어서 깨끗해야 하고 보아야 하며, 다시 나(那)의 인이 있으니 나란 말은 이름인데 일체의 법은 유포하기 때문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요 진실한 이름이 없으며, 다시 라(邏)의 인이 있으니 라란 말은 세상인데 일체의 세간은 애욕과 무명에 얽매였으며, 다시 타(陀)의 인이 있으니 타란 말은 열인데 부처님께서 10력(力)을 갖추어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합니다.
- 007_0033_b_10L復有遮印,遮之言眼,眼卽無常可淨可見。復有那印,那之言名,一切諸法流布故名,眞實無名。復有邏印,邏之言世,一切世閒屬愛無明。復有陁印,陁之言十,佛具十力能化衆生。
- 다시 파(波)의 인이 있으니 파란 말은 다섯인데 여래는 5욕(欲)을 멀리 떠나 없애버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며, 다시 살(殺)의 인이 있으니 살이란 말은 여섯인데 여래는 진실로 6입(入)을 명확하게 알기 때문에 일체의 중생을 조복할 수 있으며, 또다시 살(殺)의 인이 있으니 살이란 말은 여섯인데 여래는 6념처(念處)를 갖춘 때문에 대자재를 얻은 것입니다.
- 007_0033_b_15L復有波印,波之言五,如來遠離除滅五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復有殺印,殺之言六,如來眞實了知六入故,能調伏一切衆生。
- 007_0033_c_02L또다시 살(殺)의 인이 있으니 살이란 말은 여섯인데 여래는 6신통을 구족한 까닭에 신통으로써 중생을 교화할 수 있는 것이며, 다시 바(婆)의 인이 있으니 바란 말은 왼쪽인데 여래 세존은 좌도(左道)를 여의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며, 다시 다(多)의 인이 있으니 다란 말은 진실인데 여래는 진실의 성품을 잘 깨달은 까닭에 바른 깨달음이라 이름하며, 다시 야(耶)의 인이 있으니 야란 말은 저것인데 여래는 이것저것을 평등하게 알며, 다시 바(婆)의 인이 있으니 바란 말은 맺음인데 여래는 모든 번뇌를 멀리 떠난 때문에 아리가(阿梨呵)라 합니다.
- 007_0033_b_19L復有殺印,殺之言六,如來具足六念處故,得大自在。復有殺印,殺之言六,如來具足六神通故,能以神通教化衆生。復有婆印,婆之言左,如來世尊離左道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復有多印,多之言實,如來善覺眞實之性,故名正覺。復有耶印,耶之言彼,如來等知此彼平等。復有婆印,婆之言結,如來遠離諸煩惱故,名阿梨呵。
- 다시 사(闍)의 인이 있으니 사란 말은 나고 늙음인데 여래는 이미 나고 늙는 분수를 초월했기 때문에 세존이라 하며, 다시 담(曇)의 인이 있으니 담이란 말은 법인데 여래의 설법은 청정하여 때[垢]가 없으며, 다시 사(奢)의 인이 있으니 사란 말은 사마타(奢摩他)인데 여래는 사마타를 닦아 성취함이며, 다시 카(佉)의 인이 있으니 거란 말은 허공인데 여래는 일체 법이 허공 같음을 알고 보는 것이며, 다시 가(迦)의 인이 있으니 가란 말은 고행(苦行)인데 여래는 일체의 고행을 멀리 떠났으며, 다시 바(婆)의 인이 있으니 바란 말은 진실인데, 여래가 말씀하신 4진제(眞諦)는 바로 진실한 것입니다.
- 007_0033_c_05L復有闍印,闍言生老,如來已過生老之分,故名世尊。復有曇印,曇之言法,如來說法淸淨無垢。復有奢印,奢之言奢摩他,如來成就修奢摩他。復有佉印,佉之言虛空,如來知見一切諸法同於虛空。復有迦印,迦言苦行,如來遠離一切苦行。復有婆印,婆之言實,如來所說四眞諦者卽是眞實。
- 다시 마(摩)의 인이 있으니 마란 말은 도(道)인데 여래는 능히 8정도(正道)를 말씀하시며, 다시 가(伽)의 인이 있으니 가란 말은 깊음인데 여래의 말씀은 그 뜻이 아주 깊으며, 다시 찬(羼)의 인이 있으니 찬이란 말은 참는 것인데 여래는 인(忍)바라밀을 구족하였습니다.
- 007_0033_c_13L復有摩印,摩之言道,如來能說八正之道。復有伽印,伽之言深,如來所說其義甚深。復有羼印,羼之言忍,如來具足忍波羅蜜。
- 다시 호(呼)의 인이 있으니 호란 말은 찬탄인데 여래는 항상 시방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며, 다시 야(若)의 인이 있으니 야란 말은 두루 아는 것인데 이런 까닭에 여래를 일체지(一切智)라 이름하며, 다시 바(婆)의 인이 있으니 바란 말은 있는 것인데 여래는 이미 일체의 존재[有]를 알며, 다시 차(車)의 인이 있으니 차란 말은 하고자 함인데 여래는 일체 선법(善法)을 하고자 하며, 다시 파(波)의 인이 있으니 파란 말은 앞인데 여래는 항상 일체 중생을 위하여 현전(現前)에서 설법하며, 다시 파(頗)의 인이 있으니 파란 말은 과(果)인데 여래는 항상 4사문과(沙門果)를 말씀합니다.
- 007_0033_c_16L復有呼印,呼之言讚,如來常讚十方諸佛。復有若印,若之言遍知,是故如來名一切智。復有婆印,婆之言有,如來已解一切諸有。復有車印,車之言欲,如來欲於一切善法。復有波印,波之言前,如來常爲一切衆生現前說法。復有頗印,頗之言果,如來常說四沙門果。
- 007_0034_a_02L선남자야, 이와 같은 글자를 따라 모든 법을 연설하는 글자는 다 보살의 입의 업에서 찍혀 나타나나니 이것을 큰 바다 다라니라 합니다. 연꽃[蓮花] 다라니란 것은 보살이 이 다라니에 머물러 설법하는 곳이니, 항상 7보의 깨끗하고 묘한 연꽃을 내어서 법좌를 만들어 보살이 그 위에 앉아 법화(法化)를 펴 말합니다. 다시 한량없는 연꽃을 많이 뿌리는데 이 모든 연꽃도 갖가지의 청정한 법 소리[法音]를 내어 그 소리가 깊고 넓어서 여러 가지로 말하는 것이 많으니, 이른바 12부(部)의 소리․청정한 소리․번뇌를 끊는 소리들입니다. 그때 보살이 잠잠히 머무르면 이 모든 연꽃이 다 법을 피우고 또 갖가지 한량없는 광명을 내어 일체 중생들이 다 보살이 연꽃 대(臺)에 앉아 불사를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되나니, 이것을 연꽃 다라니라 합니다.
- 007_0033_c_23L善男子!因如是字演說諸法,所有諸字悉於菩薩口業印現,是名大海陁羅尼也。蓮花陁羅尼者,菩薩住是陁羅尼已,所說法處常出七寶淨妙蓮花以爲法座,菩薩坐上宣說法化。又復多雨無量蓮花,是諸蓮花亦出種種淸淨法音,其音深廣多諸方喩,十二部音、淸淨之音、斷煩惱音。爾時,菩薩默然而住,是諸蓮花皆能演法,亦出種種無量光明,一切衆生皆見菩薩坐諸花臺施作佛事,是名蓮花陁羅尼也。
- 걸림 없는 문에 드는 다라니란 것은 보살마하살이 한 가지 법을 연설할 때 걸림이 없습니다. 만일 두 가지 법, 세 가지 법, 네 가지 법 내지 백천 한량없고 끝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법, 사천하의 가는 티끌 따위와 같은 법, 내지 삼천대천세계의 가는 티끌 따위의 법, 내지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따위의 모든 부처님 세계 가는 티끌 같은 법을 연설하여도 글자․글귀․뜻에 또한 걸림이 없나니, 이것을 걸림 없는 문에 드는 다라니라고 합니다.
- 007_0034_a_12L入無㝵門陁羅尼者,菩薩摩訶薩說一法時無有罣㝵,若說二法、三法、四法,乃至百千無量無邊恒沙等法,如四天下微塵等法,乃至三千大千世界微塵等法,乃至恒河沙等諸佛世界微塵等法,於字句義亦無罣㝵,是名入無㝵門陁羅尼也。
- 4무애지(無礙智) 다라니란 것은 이른바 법을 설하는 데 걸림이 없는 지혜[法無礙智], 요의(要義)에 걸림이 없는 지혜[義無礙智], 온갖 말에 걸림이 없는 지혜[辭無礙智], 즐거이 설하는 데에 걸림이 없는 지혜[樂說無礙智]이다. 동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으로서 법을 묻는 이가 있으면 보살은 그에 따라 법에 걸림 없는 것으로써 대답하고, 남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으로서 뜻을 묻는 이가 있으면 보살은 그에 따라 뜻에 걸림 없는 것으로써 대답하고, 서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으로서 말을 묻는 이가 있으면 보살은 그에 따라 말에 걸림 없는 것으로써 대답하고, 북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으로서 즐거이 설하는 말을 묻는다면 보살은 그에 따라 즐거이 설하는 지혜로써 대답하나니, 이것을 4무애지 다라니라 합니다.
- 007_0034_a_18L四無㝵智陁羅尼者,所謂法無㝵智、義無㝵智、辭無㝵智、樂說無㝵智。東方無量世界衆生有問法者,菩薩隨以法無㝵答;南方無量世界衆生有問義者,菩薩隨以義無㝵答;西方無量世界衆生有問辭者,菩薩隨以辭無㝵答;北方無量世界衆生問樂說者,菩薩隨以樂說智答;是名四無㝵智陁羅尼也。
- 007_0034_b_02L불영락장엄(佛瓔珞莊嚴) 다라니란 것은 만일 보살이 이러한 일곱 가지의 다라니를 얻는다면 그의 정수리 위에는 불상이 나타나 진금(眞金) 같은 색이 크게 빛나는 32상과 80종호가 있으리니, 그때 보살의 몸․입․뜻은 다 불업(佛業)을 짓고 그가 생각하는 것은 부처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보살이 이러한 불업을 구족하여 능히 대중의 갖가지 마음을 알고, 알고는 또 뜻대로 설법하는 것은 하루 이틀 내지 한량없는 백천만 세가 되더라도 그가 아는 바 법문의 문자․글귀․뜻을 다할 수 없습니다.
- 007_0034_b_04L佛瓔珞莊嚴陁羅尼者,若有菩薩獲得如是七陁羅尼,其頂髻上有佛像現,其色眞金有大光明,三十二相、八十種好。爾時,菩薩身口意等悉作佛業,其所思念如佛所念。菩薩具足如是佛業,能知大衆種種之心,知已隨意而爲說法。若一日,若二日,乃至無量百千萬歲,不能盡其所知法門文字句義。
- 또 네 가지의 지혜[四種智]를 구족하나니, 말하자면 첫째는 중생들의 마음을 아는 것, 둘째는 글자․글귀를 아는 것, 셋째는 말하는 바가 다함이 없음을 아는 것, 넷째는 진실을 아는 것입니다. 보살은 이러한 네 가지 지혜를 구족함으로써 능히 중생을 조복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다. 선남자야, 이것을 불영락장엄 다라니라 합니다.
- 007_0034_b_12L又復具足四種智慧。何等爲四?一者、知衆生心;二者、知諸字句;三者、知所說無盡;四者、知於眞實。菩薩具足如是四智,能調衆生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善男子!是名佛瓔珞莊嚴陁羅尼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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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이 여덟 가지 다라니는 그 갈래가 한량없어서 한 갈래를 천 갈래로 나누고 한 갈래 안에 있는 한 갈래만을 말하려 해도 다할 수 없나니, 그러므로 이 다라니는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때 다라니자재왕보살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7_0034_b_17L善男子!是八陁羅尼其分無量,於是分中分其一分以爲千分,於是分中唯說一分猶不能盡,是陁羅尼成就如是無量功德。”爾時,陁羅尼自在王菩薩卽說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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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가 말씀하신 8다라니를
어떤 보살이 모두 얻는다면
모든 경(經)의 갖가지 뜻을 능히 알아
그 말과 글귀의 뜻 다할 수 없으리라. -
007_0034_b_21L如來說八陁羅尼,
若有菩薩具得者,
能解諸經種種義,
其辭句義不可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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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업 구족하고 묘한 소리 얻어서
한량없는 세간에 들게 하면
중생들 듣고 선한 법 닦고
닦고는 또 해탈할 수 있으리. -
007_0034_b_23L具足善業得妙聲,
能令無量世閒聞,
衆生聞已修善法,
修已獲得於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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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4_c_02L
한량없는 겁 동안 무법(無法)을 말하고
한 법의 근(根)을 인해 다함없음[無盡] 말하고
또 한 글자 인하여 많은 뜻을 이해하니
이것을 여래가 끝없는 다라니를 설한다 하네. -
007_0034_b_25L無量劫中說無法,
因一法根說無盡,
亦因一字解多義,
是名如來說際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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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가운데 우왕(牛王), 두 가[二邊]를 끊고
중도(中道)의 뜻 말씀하심 끝이 없고
지혜를 구족하여 평등히 관하므로
비록 이 다라니를 성취하여도 얻는 것이 없네. -
007_0034_c_04L人中牛王斷二際,
說中道義無有邊,
具足智慧平等觀,
雖成是持無得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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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의 물질 따위 큰 바다에 나타나
일체의 글자 인(印) 보살에 찍히고
법을 연설할 때 걸림이 없어
큰 바다 다라니를 성취하였네. -
007_0034_c_06L四方色等現大海,
一切字印印菩薩,
說法之時無障㝵,
成就大海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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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 연꽃에 앉아 법을 설하고
또 연꽃을 뿌려 대중에 흩으매
연꽃도 한량없는 법을 말하니
이것을 고요한 연꽃 다라니라 하네. -
007_0034_c_08L坐寶蓮花演說法,
亦雨蓮花散大衆,
蓮花亦說無量法,
是名寂靜蓮花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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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를 연설함에 걸림이 없어
한량없는 글자도 다 이와 같고
한량없는 뜻을 연설함에 막힘이 없어
이러한 걸림 없는 다라니를 구족하네. -
007_0034_c_10L說於一字無障㝵,
無量字中亦如是,
說無量義無有滯,
具足如是無㝵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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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하는 깊은 뜻 다함이 없고
즐거이 설하는 말끝이 없어서
능히 중생들 의심을 깨뜨려
위없는 지혜 다라니를 얻게 하네. -
007_0034_c_12L說法深義無有盡,
辭及樂說無有邊,
能破衆生疑網心,
獲得無上智摠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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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엔 항상 여래의 상을 내어
몸․입․뜻의 업이 부처님과 다름없이
이러한 8다라니를 갖추는 이라면
겁이 끝나도록 찬탄하여도 다하지 못하리. -
007_0034_c_14L頂髻常出如來像,
身口意業佛無異,
若具如是八持者,
窮劫讚歎不可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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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8다라니 구족한다면
세상에 더럽히지 않음이 연꽃 같고
세상에 가장 높기가 수미산 같고
헤아릴 수 없음도 그와 같으리. -
007_0034_c_16L具足是八陁羅尼,
處世不污如蓮花,
在世最高如須彌,
不可稱計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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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삿된 것 움직일 수 없기가 또 그러하나니
이 사람 이러한 다라니 구족한다면
세도(世道)의 모든 삿된 소견을 무너뜨리기
마치 사자가 짐승에게 외치듯 하리. -
007_0034_c_18L世邪不動亦復然,
是人具足如是持,
能壞世道諸邪見,
猶如師子獸中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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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위없는 다라니 얻는다면
능히 세간의 청정한 행(行) 통달하고
한량없는 모든 선한 법 더하여서
또 많은 중생을 가르칠 수 있으리. -
007_0034_c_20L若得無上陁羅尼,
能達世閒淸淨行,
能增無量諸善法,
亦能教化多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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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다라니 구족한다면
능히 중생을 무명의 어둠을 깨뜨리고
큰 광명을 아침 해와 같이하여
또 모든 어둠을 없앨 수 있으리. -
007_0034_c_22L具足如是陁羅尼,
能壞衆生無明闇,
作大光明如朝日,
亦能除破諸黑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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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하는 데 걸림 없기 허공과 같고
중생을 위하여 행하기 맹렬한 바람 같고
법의 약(藥)을 베풀어 번뇌를 없앰은
훌륭한 의사가 환자를 고치는 것 같네. -
007_0034_c_24L說法無㝵如虛空,
爲衆生行如猛風,
施於法藥壞煩惱,
如世良醫救病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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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5_a_02L
만일 위없는 다라니 구족한다면
그 공덕 이루 다 찬탄할 수 없고
맑고 서늘하기 가을 달과 같아서
선한 법 더 자라게 함도 이와 같으리. -
007_0035_a_02L若得具足無上持,
有讚功德不能盡,
能作淸涼如秋月,
增長善法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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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이런 다라니를 성취한다면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라니 구족한다면
자재로움 얻기 대왕(大王)과 같으리. -
007_0035_a_05L菩薩成就如是持,
能化無量諸衆生,
若具如是陁羅尼,
獲得自在如大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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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히 중생을 대승(大乘)으로 이끌어
법재(法財)를 베풀어 빈궁을 깨뜨리고
법비[法雨] 내리기 용왕처럼 하고
번뇌 부수기를 모진 우박처럼 하리. -
007_0035_a_07L能化衆生於大乘,
能施法財破貧窮,
能降法雨如龍王,
摧滅煩惱如惡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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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러한 다라니 얻는다면
능히 중생을 보리로 이끌어
허물을 말할 수 없기가 제석(帝釋) 같고
글자 뜻을 다할 수 없기가 허공 같으리. -
007_0035_a_09L若得如是陁羅尼,
能化衆生於菩提,
不能說過如帝釋,
字義不盡如虛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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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다라니를 성취할 수 있다면
일체 대중이 즐겨 보고 들어
그의 뜻 산란치 않고 항상 정(定)에 있어
한량없는 자비심을 닦고
청정한 범행(梵行)으로 신통에 놀아
이 네 가지 다 대범천(大梵天)과 같으리. -
007_0035_a_11L若得成就陁羅尼,
一切大衆樂見聞,
其意不散常在定,
修集無量慈悲心,
淸淨梵行遊神通,
是四皆如大梵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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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다라니를 성취할 수 있다면
곧 능히 시방의 부처님을 공양하고
낱낱이 시방세계 관찰하여서
그 세계의 중생들을 교화하리라. -
007_0035_a_14L若得成就陁羅尼,
卽能供養十方佛,
了了觀見十方界,
於其世界化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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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러한 다라니를 구족한다면
곧 부처님의 공덕 구족하게 되고
항상 시방 부처님의 생각하는 바 되어
부모가 외아들을 생각하는 것 같으리라. -
007_0035_a_16L若具如是陁羅尼,
卽得具足佛功德,
常爲十方佛所念,
亦如父母念一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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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보살이 이 다라니를 얻는다면
능히 공덕의 한량없는 행 찬탄하고
계(戒)․염(念)․혜(慧)를 구족 성취하여
중생들 마음의 행하는 바를 알리라. -
007_0035_a_18L若有菩薩得是持,
能讚功德無量鬘,
具足成就戒念慧,
能解衆生心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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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다라니를 성취하게 된다면
교만과 아끼고 탐냄이 있지 않고
방편을 잘 알아 중생을 조복 받아
자비를 닦아 번뇌를 끊으리라. -
007_0035_a_20L若得成就陁羅尼,
無有憍慢及慳貪,
善知方便調衆生,
修集慈悲壞煩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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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다라니를 성취하게 된다면
번뇌에 더럽히지 않음이 허공과 같아
중생들 뜻에 따른 말을 잘 알고
또 능히 뜻대로 법을 연설하리라. -
007_0035_a_22L若得成就陁羅尼,
煩惱不污如虛空,
善解衆生隨意語,
亦能隨意演說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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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5_b_02L
만일 이러한 다라니를 갖춘다면
중생의 근(根)을 명확히 다 알고
중생들 갖가지 식별을 잘 이해하여서
그들의 앎을 따라 설법을 하고,
대치(對治)의 문대로 설법하여서
37품으로써 중생을 조복 받으리. -
007_0035_a_24L若具如是陁羅尼,
悉能了知衆生根,
能解衆生種種解,
隨其所解而說法,
隨對治門爲說法,
三十七品調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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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러한 다라니를 얻는다면
사마타(奢摩他)를 닦아 끝이 없으며
만일 이러한 다라니를 얻는다면
6바라밀을 구족함이 부처님과 같으리. -
007_0035_b_04L若得如是陁羅尼,
修奢摩他無有邊,
若得如是陁羅尼,
具足六度如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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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번뇌 계(界)를 다 알고서
고요함에 통달하여 번뇌를 없애고
몸․입․뜻의 업이 다 고요하여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는 것도 그러하리라. -
007_0035_b_06L了知一切煩惱界,
通達寂靜而壞之,
身口意業悉寂靜,
行住坐臥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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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러한 다라니를 성취하면
다시 번뇌의 모든 습기 없어지고
깨끗한 법신(法身) 그지없어서
나는[生] 곳에 나지 않고 항상 화생(化生)하리라. -
007_0035_b_08L若得成就如是持,
無復煩惱諸習氣,
得淨法身無有邊,
非生所生常化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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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입․뜻 업은 지혜를 따라 행하나니
모든 정념(定念)도 또한 그러하며
만일 이러한 다라니를 성취한다면
찬탄하여 다하지 못하리라. -
007_0035_b_10L身口意業隨智行,
所有定念亦如是,
若得成就如是持,
有讚歎者不能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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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다라니자재왕보살을 찬탄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너는 이미 이 다라니를 얻었으니 이런 까닭에 능히 모든 한량없는 공덕의 뜻을 잘 분별 해설한다. 다만 오늘 뿐 아니라 이미 지나간 한량없는 부처님 계신 곳에서도 이와 같이 분별 해설하였느니라. - 007_0035_b_12L爾時,世尊讚陁羅尼自在王菩薩:“善哉,善哉!善男子!汝已久得是陁羅尼,是故能善分別解說所有無量功德之義。不但今日,已於過去無量佛所,亦作如是分別解說。
- 선남자야,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어떤 부처님이 계셨는데 이름을 정광명(淨光明)이라 하고, 세계를 정겁(淨劫) 또는 정순(淨純)이라 하였다. 깨끗한 유리(琉璃)로써 세계를 만들어 마치 밝은 거울 같고, 땅이 고르기가 손바닥 같고, 모든 숲 나무는 7보(寶)로써 만들었다. 묘한 보배 연꽃의 크기가 수레바퀴 같고 청정하고 신선하여서 사람들이 즐겨 보는 것이었다. 그곳 사람들은 모두 다 누각과 전당에 거처하여 하늘에 사는 것과 다름없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가벼워졌다. 그곳에는 해와 달이 없고 오직 불광(佛光)이 있을 뿐이어서 푸른 연꽃이 피면 밤인 줄 알고 붉은 연꽃이 피면 낮인 줄 알았다.
- 007_0035_b_17L善男子!過去無量阿僧祇劫。爾時,有佛號淨光明,世界名淨,劫亦名淨。純淨琉璃以爲世界猶如明鏡,地平如掌,所有林樹七寶所成,妙寶蓮花大如車輪,淸淨鮮潔人所樂見。其土人民悉處七寶樓殿堂閣如天無異,貪欲恚癡漸已輕微。土無日月唯有佛光,靑蓮花開則知是夜,赤蓮花敷則知是晝。
- 007_0035_c_02L그때 그 부처님에게 6백만억의 큰 보살 대중이 있었고 출가한 사람은 헤아릴 수 없는데, 모두 위없는 대승을 마음으로 즐겨하였다. 그 세계에는 2승(乘)이란 이름조차 없었고 일체 다 물러나지 않는 보살[不退轉菩薩]이었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반 겁을 구족하며 하늘과 사람의 차별이 없어서 땅에 있어서는 사람이 되고 공중에 있어서는 하늘이 되어 불법왕(佛法王)을 제외하고는 다른 왕자(王子)가 없었다.
- 007_0035_b_25L時彼佛有六萬百億大菩薩僧,出家之人不可稱計,皆悉志樂無上大乘,世界乃至無二乘名,一切皆是不退菩薩。其佛壽命具足半劫,人之與天無有差別,在地爲人、處空爲天,無有王者除佛法王。
- 그곳의 백성들은 모든 하늘 삿된 신[邪神]을 높이고 섬기거나 또 귀의(歸依)하는 것이 없고, 또한 여자의 몸이나 계(戒)를 헐뜯는 이름도 없고, 3계(戒)를 구족하였으니, 말하자면 첫째는 계를 따르는 계[從戒戒], 둘째는 마음을 따르는 계[從心戒], 셋째는 지혜를 따르는 계[從慧戒]이다. 보리 마음을 내어 나고 죽음을 초월하는 것을 계를 따르는 계라 하고, 삼매․지혜를 닦는 것을 마음을 따르는 계라 하고, 지혜를 닦아서 큰 지혜를 얻는 것을 지혜를 따르는 계라 하느니라.”
- 007_0035_c_08L其土人民無有宗事諸天邪神及歸依者,亦無女身、毀戒之名。具足三戒。何等爲三?一、從戒戒;二、從心戒;三、從慧戒。發菩提心厭悔生死名從戒戒;修三昧慧名從心戒;修集智慧得大智慧名從慧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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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중 가운에 이름을 광정(光頂)이라 하는 한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땅에 엎드려 절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공경하여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말씀하신 다라니란 것은 어떤 것을 말하며 보살이 어떤 다라니 가운데 머물러야 능히 일체 부처님의 명호를 가지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분별 해설할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보거(寶炬)라 하는 다라니가 있다. 보살이 이 다라니 가운데 머물면 능히 일체 부처님의 명호를 가지고 모든 중생들에게 분별 해설하고 모든 중생을 따라 갖가지로 설할 수 있으리라.” - 007_0035_c_13L爾時,衆中有一菩薩,名曰光頂,從坐而起頭面禮足,右遶恭敬長跪合掌,而白佛言:‘世尊!所言陁羅尼者,云何名爲陁羅尼也?菩薩住何陁羅尼中,能持一切諸佛名號,爲諸衆生分別解說?’佛言:‘善男子!有陁羅尼名曰寶炬,菩薩住是陁羅尼中,能持一切諸佛名號,爲諸衆生分別解說,隨諸衆生種種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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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정보살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분별하여 널리 말씀하시면 저희들이 듣고서 마땅히 닦아 가지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어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하여 분별 해설하리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035_c_21L光頂菩薩復白佛言:‘唯願世尊分別廣說,我等聞已當得修持。’佛言:‘善哉,善哉!善男子!至心諦聽,吾當爲汝分別解說。’爾時世尊卽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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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6_a_02L
일체 번뇌를 멀리 떠나서
청정하고 때[垢] 없기가 참된 보배 같고
그 마음 능히 큰 광명을 짓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5_c_25L遠離一切諸煩惱,
淸淨無垢猶眞實,
其心能作大光明,
是名寶炬陁羅尼。
-
몸․입․뜻 업이 맑고 고요하여
마치 밝고 깨끗한 가을 달 같고
대비를 닦아 마음이 평등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03L身口意業悉寂靜,
猶如秋月之明淨,
修集大慈心平等,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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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모든 각(覺)과 관(觀)이 없고
두 가지 소견을 다 멀리 떠나게 되어
생각 있지도 않고 생각 없지도 않으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05L其心無有諸覺觀,
悉得遠離於二見,
亦非有想非無想,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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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念)․의(意)․혜(慧)를 구족 성취하여
능히 위없는 큰 법문에 들고
청정하고 때 없기가 허공과 같으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07L具足成就念意慧,
能入無上大法門,
淸淨無垢如虛空,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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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냄․성냄․어리석음의 모든 번뇌를 떠나
듣고 생각하고 닦는 지혜 성취하여서
이미 3유(有)에서 해탈을 얻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09L遠離三種塵勞垢,
成就三種淸淨慧,
已於三有得解脫,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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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냄․성냄․어리석음을 다 파괴하고
또 번뇌의 흐림을 멀리 떠나서
무명의 모든 삿되고 어둠을 없애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11L能悉破壞貪恚癡,
亦得遠離煩惱濁,
除滅無明諸邪闇,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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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을 음성의 위․중간․아래
일체를 다 낱낱이 알고
능히 중생들의 뜻 따라 설법하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13L衆生音聲上中下,
一切悉能了了知,
能隨衆生意說法,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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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디깊고 한량없는 뜻을 구족하고
다시 모든 글자․글귀 구족하여서
나와 내 것을 멀리 떠나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15L具足甚深無量義,
亦復具足諸字句,
遠離於我及我所,
是名寶炬陁羅尼。
-
네 가지 의지하는 법 구족 성취하고
4무애지를 갖추어서
그 마음 항상 4선(禪)에 있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17L具足成就四依法,
亦復具四無礙智,
其心常在於四禪,
是名寶炬陁羅尼。
-
능히 으뜸가는 이치 널리 분별하여
네 가지 범행(梵行)을 구족하고
5신통을 닦아서 구족하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19L能廣分別第一義,
具足而得四梵行,
修集具足五神通,
是名寶炬陁羅尼。
-
4념처(念處) 받아서 성의껏 생각하고
다시 정진하여 4정근(正勤)을 얻어서
4신족(神足)을 장엄하게 성취하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21L受持專憶四念處,
精進獲得四正勤,
莊嚴成就四如意,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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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근(根)과 5력(力)을 성취했으므로
일체의 삿된 바람도 움직일 수 없고
위없는 7각분(覺分)을 닦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a_23L成就五根及五力,
一切邪風不能動,
修集無上七覺分,
是名寶炬陁羅尼。
-
007_0036_b_02L
선정․지혜 두 날개를 성취하고
평탄한 8정로(正路)에 놀아서
위없는 지혜 해탈에 들어가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b_02L成就定慧二翅翼,
遊翔平坦八正路,
趣向無上智解脫,
是名寶炬陁羅尼。
-
능히 보살의 도 터전[道地]을 밟고
또 위없는 참 해탈에 머물러
길이 일체 번뇌의 습기를 끊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b_05L能踐菩薩之道地,
及住無上眞解脫,
永斷一切煩惱習,
是名寶炬陁羅尼。
-
능히 한량없는 큰 광명 짓기를
마치 세간의 해와 달처럼 하여
세 가지 청정한 눈(眼) 깨끗이 하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b_07L能作無量大光明,
猶如世閒之日月,
能淨三種淸淨眼,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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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히 일체 모든 번뇌를 깨끗이 하고
또 모든 악마의 업을 멀리 떠나서
5음(陰)을 관찰하여 허물을 맛보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b_09L能淨一切諸煩惱,
亦得遠離諸魔業,
觀察五陰味過咎,
是名寶炬陁羅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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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생 잘 조복할 줄 알고
길이 6입의 인연을 떠나서
중생에게 설법하여 생각하게 하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b_11L善知調伏諸衆生,
永離六根之因緣,
爲衆說法令得念,
是名寶炬陁羅尼。
-
이와 같은 다라니에 머무르면
능히 시방 부처님 세계에 이르러
부처님 뵙고 지심으로 법을 들으며
또 이런 법을 널리 설할 수 있으리라. -
007_0036_b_13L住於如是陁羅尼,
能到十方佛世界,
見佛至心聽受法,
亦能廣說如是法。
-
법을 이미 듣고는 지심으로 가지어
능히 중생 위해 글자 뜻을 말하고
큰 염력(念力) 인연을 지닌 까닭에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말 알 수 있으리라. -
007_0036_b_15L旣聞法已至心持,
能爲衆生說字義,
以大念力因緣故,
能解諸佛微妙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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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음․괴로움․나 없음의 모든 법이
모두 인연 따라 과(果) 얻는 것 말하고
명확하게 모든 법계 관찰하나니
이것을 보거 다라니라 하네. -
007_0036_b_17L能說無常苦無我,
諸法悉從緣得果,
了了觀察諸法界,
是名寶炬陁羅尼。
-
듣기 즐거운 말 걸림 없는 지혜를 성취하고
3명(明)과 3혜(慧)도 그렇게 하여
이 다라니에 머무는 이가 있다면
곧 능히 8해탈의 뜻을 얻으리라. -
007_0036_b_19L成就樂說無㝵智,
三明三慧亦如是,
若有住是摠持者,
乃能得八解脫義。
-
부처님 말씀하신 한량없는 다라니가
모두 이 다라니 속에 거두어 있나니
만일 이러한 다라니 얻는다면
이는 한량없는 다라니 성취하였다 하리라. -
007_0036_b_21L佛說無量陁羅尼,
悉來攝在此持中,
若得如是陁羅尼,
是名成就無量持。
-
만일 한량없는 모든 선정에 들고
또 한량없는 모든 신통을 얻는다면
다 이러한 다라니의 힘인 것이니
그러므로 다라니 가운데 왕이라 하네. -
007_0036_b_23L若入無量諸禪定,
及得無量諸神通,
皆由如是摠持力,
是故名爲持中王。
-
007_0036_c_02L
사방의 큰 바다가 걸림이 없어서
일체 물이 다 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법의 흐름도 그와 같아서
모두 이 다라니 바다로 향해 가네. -
007_0036_b_25L如四大海無障㝵,
一切河泉皆投之,
諸法衆流亦如是,
皆悉歸趣是持海。
-
몸이 그지없고 뜻이 다함없어서
법계를 널리 분별하여 말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는 이는
곧 능히 이 다라니 얻으리라. -
007_0036_c_03L得身無邊意無盡,
能廣分別說法界,
成就無量功德者,
乃能獲是陁羅尼。
-
만일 이와 같은 미묘한 다라니로
곧 32상호(相好)를 얻는다면
그 색 훌륭하고 종성(種姓)이 좋아
넉넉하고 많은 재물 보배 자재로이 되리라. -
007_0036_c_05L若得如是微妙持,
卽得三十二相好,
其色殊勝上種性,
多饒財寶得自在。
-
모든 유(有)에서 무생(無生)을 얻고
모든 법의 뜻을 널리 분별하여서
물러나지 않는 땅에 편히 머무는 것은
다 이 다라니를 얻었기 때문이다. -
007_0036_c_07L於諸有中得無生,
能廣分別諸法義,
安住不動不退地,
皆由得是陁羅尼。
-
보살이 만일 보리를 닦으려 하면
마땅히 이러한 다라니를 닦을 것이니
이 다라니 얻으면 도(道) 닦기 쉬워
능히 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조복 받으리. -
007_0036_c_09L菩薩若欲修菩提,
當修如是陁羅尼,
得是持已修道易,
能演說法調衆生。
-
한량없는 겁 동안 설법할 때
글자․뜻 두 가지 법 다할 수 없고
중생의 모든 번뇌 깨끗이 함도
이러한 다라니를 얻었기 때문이다. -
007_0036_c_11L於無量劫說法時,
字義二法不可盡,
能淨衆生諸煩惱,
以得如是陁羅尼。
-
위없는 바른 법 바퀴를 굴리어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뭇 괴로움을 벗어나고
중생을 위없는 도(道)에 나아가게 함도
이러한 다라니는 얻었기 때문이다. -
007_0036_c_13L能轉無上正法輪,
能令衆生脫衆苦,
能進衆生無上道,
以得如是陁羅尼。
-
비록 중생에게 천 개의 입이 있어
한 입에 천만 혀가 있더라도
다라니 성취한 이의 한량없는 공덕을
능히 이루 다 설할 수 없으리라. -
007_0036_c_15L若有衆生千萬口,
一口而有千萬舌,
不能宣說成持者,
所得無量之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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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그때 정광명(淨光明)부처님이 이 법을 연설할 때, 광정(光頂)보살 및 3만 2천의 보살들이 모두 다 이 다라니를 얻었다. 선남자야, 너는 알아두라. 그때 광정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너의 몸이 그였느니라. 이러한 까닭에 너는 지금 이 다라니를 자세히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니라. 지금 이 대중 가운데 이 다라니를 얻을 만한 이로는 네가 가장 제일이 되느니라.” - 007_0036_c_17L善男子!爾時淨光明佛說是法時,光頂菩薩及與三萬二千菩薩悉皆獲得是陁羅尼。善男子!汝知爾時光頂菩薩,豈異人乎?卽汝身是。是故汝今能廣分別是陀羅尼,是大衆中得是持者汝最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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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37_a_02L그때 모임 가운데 혜취(慧聚)라는 한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보살이 보거 다라니를 얻는다 하며, 얻어서는 잃지 않고 능히 이 법으로써 중생을 조복합니까?”
“선남자야, 만일 보살이 지혜 근본[根]에 편히 머물러 지혜의 업을 짓는다면 이러한 보살은 능히 이 다라니를 얻을 것이며, 얻어서는 잃지 않고 능히 이 법으로써 중생을 조복 받으리라.”
혜취보살이 다시 여쭈었다.
“거룩합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연설하옵소서. 어떤 것을 지혜의 근본이라 하고 무엇을 지혜의 업이라 합니까?” - 007_0036_c_23L爾時,會中有一菩薩名曰慧聚,白佛言:“世尊!云何菩薩得寶炬陁羅尼,得已不失,能以此法調伏衆生?”善男子!若有菩薩安住慧根造作慧業,如是菩薩能得是持,得已不失,能以此法調伏衆生。”慧聚菩薩復作是言:“善哉!世尊!唯願演說。云何慧根?云何慧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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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지심으로 자세히 들어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하여 분별 해설하리라. 선남자야,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아직 듣지 못한 지혜를 듣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듣고서는 널리 말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처음 모든 법을 관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관하고서 널리 말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처음 선근을 관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나아가서 사람을 교화 제도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 007_0037_a_08L佛言:“善哉,善哉!善男子!至心諦聽,吾當爲汝分別解說。善男子!若有善男子、善,女人未聞智慧而得聞之是名爲根,聞已廣說名之爲業。始觀諸法名之爲根,觀已廣說名之爲業。初觀善根名之爲根,轉以化人名之爲業。
- 방일(放逸)하지 않음을 관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나아가서 사람을 제도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자신의 마음을 조복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다른 사람 마음을 조복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고요함에 머무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몸․입․뜻을 깨끗이 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1승(乘)을 아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중생을 위하여 연설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사마타(奢摩他)를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3종(種)의 지혜를 갖추는 것을 업이라 하며, 3해탈을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3혜(慧)를 증득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4념처(念處)를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염(念)을 염하지 않는 것을 업이라 한다.
- 007_0037_a_14L觀不放逸名之爲根,轉以化人名之爲業。調伏自心名之爲根,調伏他心名之爲業。住於寂靜名之爲根,淨身口意名之爲業。知於一乘名之爲根,爲衆生說名之爲業。修奢摩他名之爲根,具三種慧名之爲業。修三解脫名之爲根,證得三慧名之爲業。修四念處名之爲根,不念於念名之爲業。
- 007_0037_b_02L4정근(正勤)을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번뇌의 성품을 떠나는 것을 업이라 하며, 4신족(神足)을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신족 없음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신심을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일체를 놓아버리는 것[放捨]을 업이라 하며, 두려움 없음[無所畏]을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이것을 능히 널리 말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삼매를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정(定)의 차례를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지혜를 닦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일체 법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 007_0037_a_22L修四正勤名之爲根,離煩惱性名之爲業。修四如意名之爲根,知無如意名之爲業。修集信心名之爲根,放捨一切名之爲業。修無所畏名之爲根,能廣說之名之爲業。修集三昧名之爲根,知定次第名之爲業修。集智慧名之爲根,知一切法名之爲業。
- , 보리를 장엄케 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보리를 얻는 때를 업이라 하며 괴로움[苦]․원인[習]․도(道)의 진리를 증득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사라짐의 진리[盡滅]를 증득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분명치 못한 이치[不了義]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분명한 이치의 경[了義經]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한다.
- 007_0037_b_06L莊嚴菩提名之爲根,得菩提時名之爲業。證苦習道名之爲根,證盡滅時名之爲業。不依不了義名之爲根,依了義經名之爲業。
- 처음 법 듣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그 이치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사람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법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법의 덧없음[無常]을 아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법의 생멸 없음[無生滅]을 보는 것을 업이라 하며, 모든 법의 괴로움[苦]을 아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법의 조작 없음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법의 나 없음[無我]을 아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법 성품의 깨끗함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열반의 깨끗함을 아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법 근본의 깨끗함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바른 뜻을 듣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바른 뜻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한다.
- 007_0037_b_09L初聽受法名之爲根,依止其義名之爲業。不依於人名之爲根,依止於法名之爲業。見法無常名之爲根,法無生滅名之爲業。知諸法苦名之爲根,知法無作名之爲業。知法無我名之爲根,知法性淨名爲業。知涅槃淨名之爲根,知法本淨名之爲業。
- 참된 것을 듣고 무서워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참된 법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글자를 알아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알아서 즐겁게 말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 힘을 말하는 것을 들어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음을 근본이라 하고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 힘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중생연(衆生緣)과 법연(法緣)을 근본이라 하고 무연(無緣)의 자비를 업이라 하며, 중생을 가엾고 불쌍히 여기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능히 괴로움[苦]을 무너뜨리는 것을 업이라 하며, 선함을 생각하고 기쁨을 얻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마음에 집착이 업는 법을 업이라 한다. 사랑과 미움과 버림이 없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하나도 없고 둘도 없는 것을 업이라 한다.
- 007_0037_b_16L聞義不畏名之爲根,依止於義名之爲業。聞眞不怖名之爲根,依止眞法是名爲業。知字不畏名之爲根,知已樂說名之爲業。聞說如來無㝵智力,不生怖畏名之爲根,依止如來無㝵智力名之爲業。生法二緣名之爲根,無緣之慈名之爲業。憐愍衆生名之爲根,能爲壞苦名之爲業。思善得喜名之爲根,心不著法名之爲業。無愛恚捨名之爲根,無一無二名之爲業。
- 007_0037_c_02L부처님을 염(念)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법신(法身)을 염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불법(佛法)을 염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법 성품의 깨끗함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승가[僧]를 염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승가의 함이 없음[無爲]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계(戒)를 염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가짐이 없음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보시를 염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능히 번뇌를 버리는 것을 업이라 하며, 하늘에 태어나는 것[天]을 염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깨끗한 하늘[淨天]을 얻는 것을 업이라 하며, 듣고서 생각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세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업이라 하며, 본래에 없던 것이 이제 있음을 아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지음[作] 없고 받음[受] 없는 것을 업이라 하며, 열반을 아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큰 해탈을 얻는 것을 업이라 한다.
- 007_0037_c_02L念佛名根,念於法身名之爲業。念法名根,知法性淨名之爲業。念僧名根,知僧無爲名之爲業。念戒名根,知無持者名之爲業。念施名根,能捨煩惱名之爲業。念天名根,獲得淨天名之爲業。聞已思惟名之爲根,不著世閒名之爲業。知本無今作名之爲根,無作無受名之爲業。知於涅槃名之爲根,得大解脫名之爲業。
- 스스로 이익 됨을 근본이라 하고 스스로 이익 되고 다른 이를 이익 되게 함을 업이라 하며, 8만 4천의 법 무더기[法聚]를 받아 가짐을 근본이라 하고 그 뜻을 통달함을 업이라 하며, 능히 법을 연설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무명(無明) 등을 아는 것을 업이라 하며, 모든 중생에게 보리도를 권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지혜 방편을 닦아서 물러나지 않게 권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모든 존재[有]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모든 존재에 나기를 원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들음에 따라 인(忍)을 얻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생각하여 얻는 것을 업이라 한다.
- 007_0037_c_12L自利名根,自利利他名之爲業。受持八萬四千法聚名之爲根,通達其義名之爲業。能演說法名之爲根,解無明等名之爲業。勸諸衆生於菩提道名之爲根,勸修智慧方便不退名之爲業。不畏諸有名之爲根,願生諸有名之爲業。從聞得忍名之爲根,思惟得者名之爲業。
- 뜻에 따라 인(忍)을 얻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나지 않음[不生]을 인하여 얻는 것을 업이라 하며, 다음 생(生)에 해탈하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두 번 다시 나고 죽지 않는 몸을 업이라 하며, 보리수 아래 앉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모든 법을 명확히 아는 것을 업이라 하느니라.”
- 007_0037_c_19L隨意得忍名之爲根,因不生得名之爲業。餘一生在名之爲根,最後邊身名之爲業。坐菩提樹名之爲根,了知諸法名之爲業。”
-
007_0038_a_02L이 지혜의 근본과 지혜의 업을 말씀하실 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와 이 보배 궁전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그때 혜취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이 있기에 이 시방세계와 허공의 7보 궁전의 뜰이 이렇게 진동합니까?”
“선남자야, 이 지혜의 근과 지혜의 업이 바로 과거 부처님들이 말씀하시던 것이다. 그 때문에 이 땅이 이렇게 진동하느니라.”
그때 4무애지를 갖춘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혜취보살을 취(聚)라고 합니까?” - 007_0037_c_23L說是慧根、慧業之時,一切十方諸佛世界,及此寶坊六種震動。爾時、慧聚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何因緣故,十方世界及此虛空七寶坊庭如是震動?”善男子!是慧根、慧業,亦是過去諸佛所說,是故此地爲大震動。”爾時,具足四無㝵智菩薩白佛言:“世尊!何因緣故,慧聚菩薩名之爲聚?”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어떤 부처님이 출세하셨는데 호를 공덕장(功德藏)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하고, 그 땅을 선생(善生)이라 하고 겁(劫)을 무구(無垢)라 하고, 그곳의 중생은 모두 순선(純善)이라 하였다.
그때 부처님에게 3만 2천의 큰 보살 대중과 8만 4천의 성문 대중이 있었는데, 세존께서 그 보살들을 시험해 보시려고 백억 가지의 일을 물으려고 - 007_0038_a_07L佛言:“善男子!過去無量阿僧祇劫有佛出世,號功德藏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土名善生,劫名無垢,其土衆生一切純善。爾時,佛有三萬二千大菩薩衆,八萬四千聲聞大衆。爾時,世尊欲試菩薩,以百億事問諸菩薩:
- ‘선남자들이여, 이 대중 가운데 누가 이러한 뜻을 해설할 수 있는가’ 하시자, 그 중에 어떤 이는 ‘저는 한 달 동안 생각하면 마땅히 곧 해설하겠나이다’ 하였다. 어떤 이는 ‘저는 반달 동안을 지내면……’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저는 이레 동안을 지내면……’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저는 하루 낮 하루 밤을 지나면 곧 해설 할 수 있겠나이다’라고 말하였다.
- 007_0038_a_14L‘諸善男子!於是衆中誰能解說如是等義?’其中有言:‘我當思惟,經一月日乃能解之。’或復有言:‘我過半月。’復有言曰:‘我過七日。’或言:‘我過一日、一夜乃能解之。’
-
007_0038_b_02L그때 대중 가운데 이름을 염의(念意)라 하는 한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 자리에 앉은 이대로 이 뜻을 해설하겠나이다.’
그때 그 보살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후로써 외치자, 그 땅이 즉시에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큰 광명이 비추어 모든 지신(地神) 내지 아가니타(阿迦尼吒)의 모든 하늘에게 권하니, 모두 다 여래의 처소로 나아왔다.
그때 대중들이 앉은 자리는 가로와 너비가 백만 유순(由旬)이나 되었는데, 염의보살이 여러 대중이 다 모인 것을 보고 신통의 힘․지혜 염하는 힘․다라니 힘․네 가지 걸림 없는 힘․ - 007_0038_a_19L爾時,衆中有一菩薩名曰念意,白佛言:‘世尊!我今不起此坐能解是義。’爾時,菩薩於大衆中師子吼已,其地卽時六種震動放大光明,勸諸地神乃至阿迦尼咤諸天,一切悉來詣如來所。爾時大衆所坐之處,縱廣滿足百萬由旬,念意菩薩見諸大衆悉以集會,以神通力、智慧念力、陁羅尼力、四無㝵力、
-
두려움 없는 힘․불(佛) 신통의 힘을 지님으로써 이 백억 가지의 낱낱 일에 백억 가지의 뜻을 이해하는데, 미리 생각하지 않고서도 머물거나 막힘이 없이 이 뜻을 해설한 끝에 대중 가운데 6만의 중생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얻고 4만의 중생은 무생인(無生忍)을 얻고 지신(地神)과 모든 하늘 내지 아가니타천에 이르기까지 다 설법하는 소리를 들었다.
선남자야, 너는 알아두라. 그때의 염의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곧 혜취보살이니라. 이 인연을 지닌 때문에 혜취라 하였으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038_b_04L無所畏力、佛神力故,於是百億一一事中解百億義,不豫思惟無有停滯。說是義已,是大衆中六萬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四萬衆生得無生忍,從地神諸天乃至阿迦尼咤天,一切悉聞說法之聲。善男子!汝知爾時念意菩薩豈異人乎?卽慧聚是。以是因緣名爲慧聚。”爾時,世尊卽說頌曰:
-
설법을 듣는 까닭에 근본이라 하고
법을 연설하는 까닭에 업이라 하며
모든 선을 생각함을 근본이라 하고
깊은 뜻을 해설함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b_12L聞說法故名爲根,
演說法故名爲業,
思惟諸善名爲根,
解說深義名爲業。
-
법과 같이 머무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뜻대로 설법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사마타(奢摩他)를 닦음을 근본이라 하고
3종(種)의 지혜 갖춤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b_14L如法而住名爲根,
隨意說法名爲業,
修奢摩他名爲根,
具三種慧名爲業。
-
4념처(念處)를 근본이라 하고
4정근법(正勤法)을 업이라 하며,
신(信)․진(進)․염(念)․정(定)․혜(慧)의
5근을 근본이라 하고 5력(力)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b_16L四種念處名爲根,
四正勤法名爲業,
信等五根名爲根,
信等五力名爲業。
-
7보리분(菩提分)을 근본이라 하고
8정도분(正道分)을 업이라 하며
글자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뜻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b_18L七菩提分名爲根,
八正道分名爲業,
不依止字名爲根,
依止於義名爲業。
-
사람을 의지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법을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분명치 않은 이치에 의지하지 않음을 근본이라 하고
분명한 이치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b_20L不依於人名爲根,
依止於法名爲業,
不依不了名爲根,
依止了義名爲業。
-
식(識)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지혜에 의지하는 것을 업이라 하며
무작(無作)을 아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무생(無生)에 통달함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b_22L不依於識名爲根,
依於智慧名爲業,
了知無作名爲根,
通達無生名爲業。
-
생(生)․법(法)의 두 자비를 근본이라 하고
무연(無緣)의 자비를 업이라 하며,
두려움 없는 것을 근본이라 하고
바른 법을 펼 수 있는 것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b_24L生法二慈名爲根,
無緣之慈名爲業,
無所畏懼名爲根,
能宣正法名爲業。
-
007_0038_c_02L
6사념처(思念處)를 근본이라 하고
6념(念)의 뜻을 업이라 하며,
능히 스스로 이익 됨을 근본이라 하고
스스로 이익 되고 다른 이를 이익케 함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c_02L六思念處名爲根,
六念之義名爲業,
能自利益名爲根,
自利利他名爲業。
-
바른 법을 받아 지님을 근본이라 하고
남을 위하여 설법함을 업이라 하며
다음 생(生)의 몸을 근본이라 하고
최후의 몸을 업이라 하네. -
007_0038_c_05L受持正法名爲根,
能爲人說名爲業,
餘一生在名爲根,
最後邊身名爲業。
-
만일 보살로서 마음이 물러나지 않으면
곧 지혜의 근과 업을 다 알고
무생(無生)의 상인(上忍)을 얻어서
능히 위없는 보리문을 열게 되리라. -
007_0038_c_07L若菩薩心得不退,
卽解了知慧根業,
能得無生之上忍,
能開無上菩提門。
-
그때 다라니 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설법은 알 수 없고 위없는 보리도 도저히 알 수 없나이다. 왜냐하면 글자를 설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글자를 거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여래의 말씀은 한량없고 그지없기 때문이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법문에 들어가는 때문이며, 12인연이 매우 알기 어려운 때문이며, 두 법에 집착하면 알 수 없기 때문이며, 영리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차차 알기 때문이며, 6정(情)으로서 알고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또 2승(乘)의 지혜 경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보리는 다 일체 법의 인(印)이어서 조작할 수 없기가 마치 허공 같나니, 이는 집[屋宅]이 아니라 집을 떠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 007_0038_c_09L爾時,陁羅尼自在王菩薩白佛言:“世尊!佛所說法不可思議,無上菩提亦不可思議。何以故?非字說故、非字攝故、如來所說無量無邊故、入無量無邊法門故、十二因緣深難解故、著二法者不能知故、利智之人漸漸知故、非是六情所知見故、亦非二乘智境界故。世尊!如是菩提悉是一切諸法之印,不可造作猶如虛空,非是屋宅離屋宅故。
- 007_0039_a_02L일체의 행(行)과 일체 중생의 모든 인과를 알고 일체의 지혜가 넓고 크고 그지없어서 일체 한량없는 선한 법을 장엄하고 능히 선한 법을 위하여 법에 맞는 그릇[應器]을 만들고 신통으로써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나이다. 두 갈래[二道]에 머무는 이에게는 두 갈래가 없음을 보이고, 일체 부처님은 평등하여서 차별이 없고 글자도 없고 뜻도 없어 펴 설할 수 없고 들을 수도 없음을 보이고, 능히 중생들에게 삼보(三寶)의 정취(正聚)와 3탈문(脫門)을 보여서 삼계(三界)를 해탈하게 하고 세 가지의 지혜와 금강의 정인(定因)을 보여서 일체 부처님의 바른 법에 머물게 하고 모두 일체 부처님의 지혜에 듣게 하고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고 또 능히 일체 부처님을 펴 말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만일 이러한 보리의 모든 공덕을 찬탄하여 이처럼 넓고 큰 경전을 듣고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 연설한다면, 이는 능히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다 하겠나이다.”
- 007_0038_c_19L知一切行一切衆生所有因果,一切智慧廣大無邊,莊嚴一切無量善法,能爲善法而作應器,能以神通顯示於人。住二道者示以無二,示一切佛平等無差,無字無義,不可宣說不可聽聞,能示衆生三寶正聚,及三脫門解脫三界,示三種慧金剛定因。住於一切諸佛正法,悉聞一切諸佛智慧,利一切衆亦能宣說一切諸佛。世尊!若有善男子、善女人,能作如是讚歎菩提所有功德,得聞如是方等經典,受持讀誦書寫演說,是名能報諸佛之恩。”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렇다, 선남자야. 너의 말과 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얻으리라. 선남자야, 일체 시방 부처님 세계 안에 가득한 7보를 부처님께 드렸다고 하자.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베껴 쓰고 읽고 외워서 그 뜻을 해설한다면 그 얻는 바의 공덕은 그것과 차별이 없으리라.” - 007_0039_a_08L佛言:“如是,如是。善男子!如汝所說得無量功德。善男子!一切十方諸佛世界滿中七寶以獻如來。若有人能受持是經,書寫讀誦解說其義,所得福德無有差別。”
-
그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 대중 가운데에서 누가 내 열반한 뒤에 능히 이러한 위없는 보리를 수호하여 그 뜻을 널리 말하여 법이 오래 머물게끔 할 수 있겠느냐?”
그때 대중 가운데 각각 6만억의 여러 보살과 여러 하늘 사람이 같은 소리로 말하였다.
“저희들은 여래가 열반하신 뒤에 능히 이러한 위없는 보리를 수호하여 이 경전을 널리 말하여서 법으로 하여금 오래 머물게 하겠나이다. 오직 원하건대 여래께서 원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039_a_12L爾時,世尊告諸菩薩:“善男子!於此衆中誰能於我滅度之後,護持如是無上菩提,廣說是義令法久住?”爾時,衆中有諸菩薩及諸天人各六萬億,同聲而言:“我等能於如來滅後,護持如是無上菩提,廣說是經令法久住,唯願如來加之願力。”爾時,世尊卽說偈言:
-
만일 내 진실로 시방 부처님과 같이
길이 생사의 큰 고해(苦海) 건넌다면
이러한 공덕 위없는 법이
응당 오래 머물러 없어지지 않으리라. -
007_0039_a_19L若我實同十方佛,
永渡生死大苦海,
如是功德無上法,
應當久住無毀滅。
-
만일 내 한량없는 세상에 자비를 닦아
진실로 모든 중생을 위해서
평등하게 관하여 둘이 없다면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리라. -
007_0039_a_21L若我無量世修慈,
眞實爲於諸衆生,
觀衆平等無有二,
是故正法得久住。
-
만일 내 두 장엄을 구족하여서
한량없는 세상에 중생을 이익케 하고
이 두 법으로써 중생을 제도한다면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리라. -
007_0039_a_23L若我具足二莊嚴,
無量世中利衆生,
以是二法化衆生,
是故正法得久住。
-
007_0039_b_02L
만일 능히 번뇌의 맺힘을 깨뜨리고
또 모든 삿된 소견을 없애버리어
일체의 선한 법을 구족한다면
이 원력을 잘 발휘할 수 있으리. -
007_0039_a_25L若能破壞煩惱結,
幷及除滅諸邪見,
具足一切諸善法,故能善發是願力。
-
“선남자야, 오직 너희들뿐만이 아니다. 일체의 사람과 하늘, 일체의 마왕․범천도 다 내가 열반한 뒤에 능히 이러한 바른 법을 수호하게 되리라.
선남자야, 허공을 색(色)으로 만들 수 있고 색을 허공과 같이 할 수 있을지라도 나의 원과 신통력은 달리 할 수 없느니라.” - 007_0039_b_04L善男子!不獨汝等一切人天、一切魔、梵於我滅後悉能護持如是正法。善男子!虛空可作色,色可同虛空,我願神通力不可得令異。”
-
그때 사천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 능히 이 경전을 받아 가져서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 그 뜻을 해설한다면 저희들은 언제나 따라다니며 수호하겠나이다.”
여러 범천이 말하였다.
“저희들은 마땅히 선정(禪定)의 묘하고 즐거움을 버리고서 이 사람을 수호하겠나이다.” - 007_0039_b_08L爾時,四天王作如是言:“若有人能於佛滅後,受持是經、讀誦書寫、解說其義,我等常當隨逐守護。”諸梵天言:“我等當捨禪定妙樂,守護是人。”
-
도솔천(兜率天)이 말하였다.
“저희들도 마땅히 이러한 경전 가진 제자를 수호하겠나이다.”
그때 마왕 파순(波旬)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능히 이 경전을 받아 가진다면 저는 그 사람에게 방해되는 업이나 방해되는 일을 끝까지 조작하지 않겠나이다.”
공덕장 천자(功德藏天子)는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일체 부처님이 얻으신바 보리가 다 이 경전에 있으니 만일 어떤 사람이 받아 가지고 능히 읽어 외우며 베껴 쓰고 해설한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마땅히 보리를 얻는 줄 알겠나이다.” - 007_0039_b_12L兜率天言:“我等亦當守護如是持經弟子。”時,魔波旬復作是言:“世尊!若有人能受持是經,我於其人終不造作魔業魔事。”功德藏天子言:“世尊!一切諸佛所得菩提悉在是經。若有人能受持讀誦、書寫解說,當知是人卽得菩提。”
-
미륵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마땅히 저 도솔천 위에서 이 위없는 경전을 널리 선전하겠나이다.”
대덕(大德) 가섭(迦葉)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비록 성문인이 지혜가 적다하더라도 마땅히 힘껏 받아 가지고 읽어 외워서 그 뜻을 펴 말하겠나이다.”
아난(阿難)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경전을 진실히 받아 가지어 내지 한 글자․한 글귀도 잊어버리지 않고 부처님 입에서 나오는 것과 다름이 없게 하며, 만일 어떤 중생이 보리심을 낸다면 저도 능히 그 사람을 위하여 널리 말하겠나이다.” - 007_0039_b_18L彌勒菩薩言:“世尊!我當於彼兜術天上,廣宣如是無上經典。”大德迦葉復作是言:“世尊!我聲聞人智慧雖微,應當任力受持讀誦宣說其義。”阿難復言:“世尊!我於此經眞實受持,乃至不失一字一句,如佛口出無有異也。若有衆生發菩提心,我亦能爲是人廣說。”
-
007_0039_c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모두 내가 열반한 뒤에 능히 바른 법을 보호해 가지어 멸하지 않게 하여라. 선남자야, 만일 어떤 중생이 대승을 구하는데 아직 법인(法忍)을 얻지 않고서도 이 경전을 받아 가진다면 마땅히 이 사람은 일곱 부처를 지나지 않아서 수기(授記)를 얻을 것이며, 성문인으로서 받아 가지는 이가 있다면 미륵이 성불하여 연 첫 모임[初會] 가운데 있을 것이며, 연각인으로서 받아 가지는 이가 있다면 내가 열반한 뒤에 도를 이루어 증득[證]하게 되리라.” - 007_0039_b_25L佛言:“善哉,善哉!善男子!汝等悉能於我滅後,護持正法不令毀滅。善男子!若有衆生求於大乘,未得法忍受持是經,當知是人不過七佛便得授記。若聲聞人有受持者,彌勒成佛在初會中。若緣覺人有受持者,於我滅後得成道證。”
-
이 법을 말씀할 때 한량없는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한량없는 중생이 인욕을 성취하고 한량없는 중생이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얻고, 한량없는 세계에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시방세계에서 오는 여러 보살은 좋은 향․꽃․기악․번기․일산 따위로써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다 함께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들은 이 일곱 보배 궁전 안에 와서 크게 이익 됨을 얻었다. 만일 우리가 해탈하여 조금이라도 복덕의 힘을 가진다면 원컨대 이 힘으로 석가여래 부처님을 이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고 이러한 바른 경전을 시방세계에 가득하게 유포하여 헐뜯거나 없어지지 않게 할 것이며, 만일 우바새․우바이들이 이 경전을 가진다면 일체의 근심․걱정․두려움을 떠나 모든 병고(病苦)를 없게 하리라.” - 007_0039_c_08L說是法時,無量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無量衆生成就忍辱,無量衆生得不退心,無量世界六種震動。十方世界諸來菩薩,以好香花伎樂幡蓋供養於佛,咸作是言:“我等來此七寶坊中得大善利。若我脫有少福德力,願以此力令釋迦如來久住於世,如是正典流布遍滿十方世界無有毀滅。若有優婆塞、優婆夷等持是經者,令離一切憂愁怖畏無諸病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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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다라니 자재왕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지금 말씀하신 법은 한량없고 그지없어 도저히 알 수 없으며, 일체의 삿된 법으로서도 움직일 수 없으니, 이것이 곧 선한 법의 근본인 3승의 근거이며, 다시 일체 법의 처음 드는 문이라 하겠나이다. 만일 어떤 중생이 와서 저에게 묻기를 ‘이 법은 무어라고 이름하며 어떻게 받아 가지느냐’고 말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원컨대 말씀하여 주옵소서.” - 007_0039_c_18L爾時,陁羅尼自在王菩薩言:“世尊!今所說法無量無邊不可思議,一切邪法不能傾動,乃是一切善法之本三乘根栽,復是一切諸法初門。若有衆生來問我言:‘是法何名?云何受持?’當云何答?唯願說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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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040_a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것은 대비설대비법(大悲說大悲法)이라 하고, 여래의 업으로 보살 수기를 받음[如來業受菩薩記]이라 하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가져야 하느니라.”
이 경을 말씀하자, 사람․하늘의 대중들이 즐거워 기뻐하며 존중하여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
007_0039_c_24L佛言:“善男子!是名『大悲說大悲法』名『如來業受菩薩記』當如是持。”說是經已,人、天、大衆歡喜頂戴,信受奉行。
大方等大集經卷第四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