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

ABC_IT_K0079_T_003
008_0015_b_01L대방광불화엄경 제3권
008_0015_b_01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008_0015_b_02L東晉天竺三藏佛馱跋陀羅 譯

2. 노사나불품 ②
008_0015_b_03L盧舍那佛品第二之二

그 세계 바다 아래쪽에 또 세계 바다가 있으니 그 이름은 연화묘향승장(蓮華妙香勝藏)이요, 그 가운데 부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보사자광(寶師子光)이며 부처님 명호는 명조법계(明照法界)였다.
그 여래 대중 바다 가운데 광조분별법계(光照分別法界)라는 보살이 있으니 부처님 광명으로 개발된 이였다.
그가 세계 바다 티끌 수 보살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께 나아가 열 가지 모든 보배 광명 구름을 일으키니 그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했다. 또 열 가지 모든 향 광명 구름, 열 가지 모든 부처의 사자후 구름, 열 가지 모든 부처 세계 공덕 장엄 구름, 열 가지 일체 꽃 누각 구름, 열 가지 일체 자리 장엄 구름 등 그런 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아래쪽에 있는 보배 창고 사자좌 위에 가부하고 앉았다.
008_0015_b_04L此世界海下方次有世界海名蓮華妙香勝中有佛剎名寶師子光佛號明照法界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名光照分別法界爲佛光明所開發已與世界海塵數菩薩眷屬圍遶來向佛所興十種一切寶光明雲皆彌覆充滿虛空十種一切香光明雲十種諸佛師子吼雲十種一切佛剎功德莊嚴雲十種一切華樓閣雲十種一切座莊嚴雲皆彌覆充滿虛空來詣佛所在於下方寶藏師子座上結跏趺坐
008_0015_c_02L그 세계 바다 위쪽에 또 세계 바다가 있으니 그 이름은 잡보광해장엄(雜寶光海莊嚴)이요, 그 가운데 부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낙행청정(樂行淸淨)이며 부처님 명호는 무애공덕칭이암광왕(無礙功德稱離闇光王)이었다.
그 여래 대중 바다 가운데 무장애력정진혜(無障礙力精進慧)라는 보살이 있으니 부처님 광명으로 개발된 이였다. 그가 세계 바다 티끌 수 보살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께 나아가 모든 한량없는 묘한 빛깔 보배가 비추는 열 가지 구름을 일으키니 그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했다. 또 한량없는 광명이 두루 비치는 열 가지 구름, 일체 장엄이 밝게 비치는 열 가지 구름, 열 가지 향 불꽃구름, 일체 장엄한 열 가지 구름, 열 가지 부처 광명 불꽃구름, 열 가지 보배 나무 꽃 불꽃구름, 열 가지 모든 보배 나무의 견고한 광명 구름, 모든 뛰어난 광명의 열 가지 구름, 모든 보살의 행하는 바를 나타내 보이는 열 가지 구름, 모든 해탈한 광명의 열 가지 구름 등, 이런 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공양하고 공손히 예배한 뒤에 위쪽에 있는, 묘한 소리 뛰어난 연꽃 창고 사자좌 위에 가부하고 앉았다.
008_0015_b_14L此世界海上方次有世界海名雜寶光海莊嚴中有佛剎名樂行淸佛號無礙功德稱離闇光王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名無障礙力精進慧爲佛光明所開發已與世界海塵數菩薩眷屬圍遶來向佛所興十種一切無量妙色寶照雲皆彌覆充滿虛空十種無量光普照雲十種一切莊嚴照明雲十種香焰雲十種一切莊嚴雲十種佛光焰雲十種寶樹華焰雲十種一切寶樹堅固光明雲十種一切勝光明雲十種一切菩薩所行示現雲十種一切解脫光明雲悉皆彌覆充滿虛空來詣佛所供養恭敬禮拜已在於上方妙音勝蓮華藏師子座上結跏趺坐
이와 같이 십억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 바다 가운데 십억 세계 부처 세계 바다 티끌 수와 같은 큰 보살들이 왔는데 낱낱 보살마다 각각 한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을 권속으로 삼았고, 또 낱낱 보살들마다 각각 한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묘하게 장엄한 구름을 일으키니 그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온 방위를 따라 가부하고 앉았다.
그 보살들이 차례로 앉은 뒤에 온몸의 털구멍에서 각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묘한 보배 청정한 광명을 내고, 그 낱낱 광명 속에서 각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을 내며, 낱낱 보살들의 모든 법계 방편 바다에는 일체 티끌 수의 도가 가득하고, 낱낱 티끌 속에는 열 부처 세계 티끌 수의 부처 세계가 있으며, 낱낱 부처 세계에는 삼세의 부처님들이 모두 나타났다.
008_0015_c_04L如是等十億佛剎塵數世界海中有十億佛剎微塵數等大菩薩來一一菩薩各將一佛世界塵數菩薩以爲眷屬一菩薩各興一佛世界微塵數等妙莊嚴雲悉皆彌覆充滿虛空隨所來方結跏趺坐彼諸菩薩次第坐已一切毛孔各出十佛世界微塵數等一切妙寶淨光明雲一一光中各出十佛世界微塵數菩薩一一菩薩一切法界方便海充滿一切微塵數道一一塵中有十佛世界塵數佛剎一一佛剎中三世諸佛皆悉顯現
008_0016_a_02L찰나찰나 사이에 그 낱낱 세계에서 각각 한 부처 세계 티끌 수 중생을 교화하고 꿈속에서 자재하게 나타내는 법문으로 교화하며, 모든 천인(天人)들의 화생(化生)하는 법문으로 교화하고 모든 보살의 행하는 음성 법문으로 교화하며, 모든 부처 세계를 진동시켜 부처님을 세우는 법문으로 교화하고 모든 소원 바다 법문으로 교화하며, 중생들의 말과 부처님 음성에 들어가는 법문으로 교화하고 모든 불법의 구름을 내리는 법문으로 교화하며, 모든 대중 바다를 건립하는 보현보살 법문으로 교화하는 등, 이런 일체 법문으로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 교화하였다.
그리하여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 가운데서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의 온갖 나쁜 갈래의 고통을 없애주고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로 하여금 삿된 선정(禪定)을 떠나 정정취(正定聚)에 서게 하며,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로 하여금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의 자리에 서게 하고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중생들을 위없는 도에 서게 하며,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을 다할 수 없는 공덕과 지혜의 자리에 서게 하고,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을 노사나부처님의 서원 바다 가운데 서게 하였다.
008_0015_c_14L念念中於一一世界各化一佛剎塵數衆生以夢自在示現法門教化一切諸天化生法門教化一切菩薩行處音聲法門教化震動一切佛剎建立諸佛法門教化一切願海法門教化一切衆生言辭入佛音聲法門教化一切佛法雲雨法門教化法界自在光明法門教化建立一切大衆海於普賢菩薩法門教化以如是等一切法門隨其所樂而教化之於一念頃能滅一切世界中各如須彌山塵數衆生諸惡道苦各如須彌山塵數衆生令離邪定立正定聚各如須彌山塵數衆生令立聲聞緣覺之地各如須彌山塵數衆生立無上道各如須彌山塵數衆立一切不可盡功德智慧地各如須彌山塵數衆生令立盧舍那佛願性海中
그때 모든 보살들 광명 속에서 게송(偈頌) 소리가 나왔다.
008_0016_a_04L爾時菩薩光明中以偈頌曰

일체의 광명들이 묘한 소리를 내어
모든 보살들의 구족한 행 말하나니
불자들의 그 공덕 원만히 이루어져
시방의 모든 세계 두루 채웠네.
008_0016_a_05L一切光明出妙音
說諸菩薩具足行
佛子功德悉成滿
普徧一切十方界

한량없는 겁 바다에 도를 닦은 것
중생들 괴로움에서 건지기 위함이니
자신의 생사 고통 생각지 않고
불자들은 큰 방편에 잘 들어가네.
008_0016_a_07L無量劫海修行道
欲令衆生離苦故
不自計己生死苦
佛子善入大方便

한량없고 끝도 없고 남음도 없이
바다 같은 모든 겁이 다할 때까지
일체의 모든 법문 두루 행하되
미묘하고 고요한 법 잘 설명하네.
008_0016_a_09L無量無邊無有餘
窮盡一切大海劫
徧行一切諸法門
善說微妙寂靜法

삼세의 부처님들 세운 그 서원
모두 다 청정하게 성취했나니
불자들은 중생을 이롭게 함으로써
스스로도 청정한 도 갖추 행하네.
008_0016_a_11L一切三世佛所願
皆得淸淨具足滿
佛子饒益諸衆生
能自具行淸淨道

부처님 계신 데마다 다 나아가
청정한 그 법신 시방세계 비추나니
불자들의 지혜 바다 밑도 끝도 없어
적멸한 법의 모양 두루 관찰하네.
008_0016_a_13L皆能往詣諸佛所
淸淨法身照十方
佛子智海無邊底
普觀諸法寂滅相

한 광명 속에는 모든 것 있고
위없는 큰 자비는 사의하기 어려우며
청정한 지혜 눈은 모든 법 비추나니
이것이 불자들의 묘한 경계네.
008_0016_a_15L一光明中有無量
無上大慈難思議
淸淨慧眼照諸法
此是佛子妙境界

한 털 속에 모든 세계 수용하고
또한 온갖 국토 모두 진동시키되
중생들을 두려운 마음 없게 하나니
이를 일러 청정한 방편 자리라 하네.
008_0016_a_17L一毛悉受諸佛剎
又能震動諸國土
能令衆生無怖想
是名淸淨方便地

낱낱 티끌 가운데 한량없는 몸
한량없는 장엄 세계에 또 나타내어
한 찰나 사이에 모두 보게 하나니
이것은 걸림없는 깨끗한 법문이네.
008_0016_a_19L一一塵中無量身
復現無量莊嚴剎
於一念中皆悉見
是無障礙淨法門

삼세의 한량없는 모든 겁들을
한 찰나 사이에 모두 나타내지만
그것은 환화(幻化) 같아 존재 없나니
이것은 부처님들 걸림없는 법이네.
008_0016_a_21L三世所有一切劫
於一念中能悉現
猶如幻化無所有
是名諸佛無礙法

보현의 모든 행을 다 구족하여
중생들을 모두 잘 깨끗하게 하나니
불자들은 자재한 법 두루 갖추어
낱낱 털구멍에서 사자후(師子吼)하네.
008_0016_a_23L普賢諸行皆具足
能令衆生悉淸淨
諸佛子具自在法
一一毛孔師子吼
008_0016_b_02L
그때 세존께서는 그 보살 대중에게 부처님의 한량없고 끝없는 경계와 자재한 법문을 알리기 위해, 두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毫相)에서 모든 보배 빛깔 등불 구름 같은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 이름은 모든 보살이 지혜의 광명으로 시방을 두루 비추는 창고[一切菩薩慧光觀察照十方藏]였다.
그 광명은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고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를 두루 비추며, 일체 세계에서 모든 부처님은 온갖 큰 서원 구름을 비내리고 보현보살을 나타내어 대중에 보였다. 그리고는 발바닥의 바퀴 모양 속으로 들어갔다.
거기 또 큰 연꽃이 나타났는데 온갖 보배로 그 줄기가 되었고 모든 보배 왕으로 장엄장(莊嚴藏)이 되었으며, 그 잎은 온 법계를 두루 덮었고 일체 보배 향기 장엄으로 그 꽃술이 되었으며,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그 꽃받침이 되었다.
그 연꽃이 나자 부처님 눈썹 사이에서 일체제법승음(一切諸法勝音)이라는 대보살이 나왔다. 그는 세계 바다 티끌 수 보살 무리들과 함께 공손히 세존을 한량없이 돌고는 물러가 연꽃 대에 앉고 다른 권속 보살들은 연꽃술에 앉았다.
일체제법승음보살은 한량없는 법계의 기쁨을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 경계의 지혜를 따라 불가사의한 부처 바다 광명을 건너 모든 부처님 계시는 곳에 나아갈 수 있었다.
008_0016_a_25L爾時世尊欲令一切菩薩大衆知佛無量無邊境界自在法門故放眉閒白毫相一切寶色燈明雲光名一切菩薩慧光觀察照十方此光徧照一切佛剎於一念中皆悉普照一切法界於一切世界雨一切佛諸大願雲顯現普賢菩薩示大衆已還從足下相輪中入於彼復有大蓮華生以衆寶爲莖一切寶王爲莊嚴藏其葉徧覆一切法界一切寶香莊嚴其鬚閻浮檀金以爲其臺此華生已來眉閒有一大菩薩出名曰一切諸法勝音與世界海塵數菩薩衆俱敬遶世尊無量帀退坐蓮華臺上眷屬菩薩坐蓮華鬚一切諸法勝音菩薩成就無量法界歡喜隨順諸佛境界深智度不可思議佛海光明悉能往詣一切佛所
그때 일체제법승음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16_b_16L爾時一切諸法勝音菩薩以偈頌曰

부처님 몸 온 법계에 가득하시어
중생 앞에 두루 나타나시며
인연 따라 어디에고 나아가지만
항상 이 보리좌에 계시네.
008_0016_b_17L佛身充滿諸法界
普現一切衆生前
應受化器悉充滿
佛故處此菩提樹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거기서 부처님은 털구멍마다 앉아
한량없는 보살 무리 모여 있을 때
그들 위해 보현행을 갖추 말하네.
008_0016_b_19L一切佛剎微塵等
爾所佛坐一毛孔
皆有無量菩薩衆
各爲具說普賢行

한량없는 세계 바다 한 털에 있고
보리수의 연화좌에 늘 앉았으나
일체 모든 법계에 두루 가득해
모든 털구멍에 자재하게 나타나네.
008_0016_b_21L無量剎海處一毛
悉坐菩提蓮華座
徧滿一切諸法界
一切毛孔自在現

그때 사자염광분신음(師子焰光奮迅音)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16_b_23L爾時師子焰光奮迅音菩薩以偈頌曰

노사나여래께서
청정 법륜 굴리실 때
모든 법의 방편으로
부처 구름 두루 덮네.
008_0016_b_24L盧舍那如來
轉淸淨法輪
一切法方便
如來雲普覆

시방 국토 가운데의
모든 세계 바다에서
부처 원력 자재하여
법륜 두루 굴리시네.
008_0016_b_25L十方國土中
一切世界海
佛願力自在
普現轉法輪
008_0016_c_02L
모든 부처 국토 중의
한량없는 대중 바다
말과 이름 각 다르나
청정 법륜 굴리시네.
008_0016_c_02L一切佛土中
無量大衆海
言號各不同
而轉淨法輪

노사나부처님은 그 신력으로
모든 세계 가운데서 법륜 굴릴 때
보현보살의 그 서원 음성
일체 세계 바다에 가득히 찼네.
008_0016_c_03L盧舍那佛神力故
一切剎中轉法輪
普賢菩薩願音聲
徧滿一切世界海

모든 세계에 가득한 법신
모든 법 비를 두루 내리고
법의 모양은 생멸 없으나
일체 세간을 두루 비추네.
008_0016_c_05L法身充滿一切剎
普雨一切諸法雨
法相不生亦不滅
悉照一切諸世閒

한량없고 수없는 억겁 동안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길
노사나부처님 묘한 음성으로
전생에 하던 일을 모두 말하네.
008_0016_c_07L無量無數億劫中
一切佛剎微塵道
盧舍那佛妙音聲
具足演說本所行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큰 광명 그물이 시방 비출 때
낱낱 광명 그 속에 부처님 계셔
무상도로 중생들 교화하시네.
008_0016_c_09L一切佛剎微塵數
大光明網照十方
一一光中有諸佛
以無上道化衆生

부술 수 없는 견고한 법신
모든 법계에 가득하면서
온갖 색신을 두루 나타내
인연 따라 중생을 교도하시네.
008_0016_c_11L法身堅固不可壞
充滿一切諸法界
普能示現諸色身
隨應化導諸群生

삼세 한량없는 부처 세계
그 가운데 계시는 모든 도사의
일체의 음성과 또 명호와
자재한 그 신력 모두 보이시네.
008_0016_c_13L三世無量諸佛剎
其中一切諸導師
一切音聲及名字
普見諸佛力自在

과거와 미래와 또 현재의
성스러운 그런 모든 도사들
불가사의한 바른 법 말해
중생들로 하여금 다 듣게 하시네.
008_0016_c_15L過去未來及現在
如是一切諸導師
彼聖能令一切聞
不可思議正法輪

이와 같이 네 천하의 도량에서 부처님의 신력을 보던 모든 보살들이 구름처럼 모였으니 모든 다른 세계 바다에서도 그러하였다.
008_0016_c_17L如此四天下道場上見佛神力一切菩薩大衆雲集一切世界海中亦復如是
008_0017_a_02L그때 보현보살이 여래 앞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곧 일체여래정장삼매(一切如來淨藏三昧)에 들어 일체 법계의 여래 몸을 비추되 아무 걸림이 없고 번뇌를 완전히 떠나 만족한 것이 마치 허공과 같았다. 보현보살이 이 세계에서 삼매에 든 것처럼 온 법계의 허공계 등 일체 부처 세계에서도 그와 같았다.
보현보살이 그 삼매에 들자 시방세계 바다의 부처님들이 다 나타나 각각 그를 찬탄하였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야, 그대가 이 삼매[三昧正受]에 든 것은 다 비로자나부처님의 본래의 원력 때문이다. 또 그대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닦은 청정한 행과 원력 때문이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고 모든 여래의 지혜 바다를 열며 모든 법의 방편과 시방의 바다를 남김없이 건너고 중생들의 번뇌를 없애어 청정을 얻게 하며, 모든 부처 국토로 가되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 경계에 들어가되 걸림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넓은 문 공덕을 만족하게 하고 일체 법의 방편에 들어가 일체의 지혜를 못내 즐기며, 일체 세간의 법을 방편으로 관찰하고 중생들 근성의 바다를 알려고 하기 때문이다.”
008_0016_c_19L爾時普賢菩薩於如來前坐蓮華藏師子之卽入一切如來淨藏三昧正受普照一切法界諸如來身無所障礙離垢滿足猶如虛普賢菩薩於此世界三昧正受盡法界空界等一切佛剎亦復如是普賢菩薩入是三昧已十方世界海諸佛悉現彼諸如來各各讚言善哉善哉善男子汝乃能入此三昧正受是皆盧舍那佛本願力故又汝於諸佛淸淨行願力故所謂轉一切諸佛法輪故開一切如來智慧海故盡度一切諸法方便及十方海悉無餘故除一切衆生煩惱得淸淨故能到一切諸佛國土無障礙故入一切諸佛境界無礙故一切諸佛普門功德滿足入一切法方便深樂一切智故方便觀察一切世閒法故知一切衆生諸根海故
그때 모든 부처님은 보현보살에게 일체지에 들어가는 힘을 주고 한량없고 끝없는 법계에 들어가는 지혜와 삼세 부처님에게 나아가는 지혜, 모든 세계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것을 아는 지혜, 한량없는 중생 세계에 들어가는 지혜, 부처님의 매우 깊은 법문의 지혜, 무너지지 않는 모든 삼매에 머무르는 지혜, 보살들의 근성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 중생들의 말 바다로 법륜을 굴리는 변재의 지혜, 한 몸이 모든 세계에 가득 차는 지혜, 모든 부처님의 음성에 대한 지혜를 주셨다. 왜냐하면 그는 그 삼매의 법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008_0017_a_10L爾時一切諸佛與普賢菩薩入一切智力入無量無邊法界智與能詣三世諸佛所智與一切世界海成壞智與入無量衆生界智與佛甚深法門智與一切不壞三昧住智入一切菩薩諸根海智與一切衆生語言海轉法輪辭辯智與一身徧滿一切世界智一切諸佛音聲智何以故以得此三昧法故
그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각각 오른손을 펴 보현보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셨다. 모든 보살은 시방 부처님이 각각 오른손을 펴 보현보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것을 보고는 일심으로 공경하며 보현보살을 관찰하다가 곧 같은 소리로 게송을 외웠다.
008_0017_a_17L爾時十方諸佛各申右手摩普賢菩薩頂一切菩薩見十方諸佛各申右手摩普賢菩薩頂已彼諸菩薩一心恭敬觀察普賢菩卽時同聲以偈頌曰

부처님들 처소에서 선한 법 닦아
일체의 큰 원력을 모두 이루고
나타내는 청정하고 묘한 그 법신
진실하고 평등하여 허공과 같네.
008_0017_a_21L於諸佛所修善法
滿足一切大願力
出生淸淨妙法身
如實平等同虛空

일체의 모든 부처 국토 가운데
보현보살 언제나 거기 머무네.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의 바다
시방세계 모두 다 그것을 보네.
008_0017_a_23L一切諸佛國土中
普賢菩薩常依住
十方世界無不見
無量功德智慧海
008_0017_b_02L
시방세계 계시는 모든 부처의
청정한 몸의 행과 공덕 보이고
낱낱의 티끌 같은 그 갈래에서
일체 모든 세계를 다 나타내네.
008_0017_a_25L悉見十方一切佛
淸淨身行功德海
能於一一微塵道
普皆示現一切剎

모든 시방 부처님의 세계에서나
한량없는 티끌 같은 그 겁 동안에
언제나 참불자인 보현보살의
한량없는 삼매의 방편행 보네.
008_0017_b_03L一切十方佛世界
無量微塵諸劫數
常見普賢眞佛子
無量三昧方便行

그 법신은 언제나 모든 법계의
시방 부처 국토에 가득 차 있고
일체 중생 바다에 두루 노니나
심묘하고 청정한 법에 편히 머무네.
008_0017_b_05L法身充滿諸法界
一切十方佛國土
徧遊一切衆生海
安住深妙淸淨法

한량없는 법계를 영원히 건너
온갖 번뇌를 떠나 부술 수 없는
그 몸은 허공계에 두루 가득해
한없는 부처 법을 널리 말하네.
008_0017_b_07L永度無量諸法界
離衆煩惱不可壞
其身周徧滿虛空
廣說無量諸佛法

온갖 공덕 바다의 가운데에서
광명을 두루 놓아 구름 같나니
중생들 청정한 행 굳히기 위해
미묘한 음성으로 부처 경계 말하네.
008_0017_b_09L一切功德海中生
普放光明如大雲
堅固衆生淸淨行
微妙音說佛境界

한량없고 수없는 큰 겁 동안에
매우 깊은 보현행 닦아 익히어
한량없고 끝없는 온갖 법 구름
훌륭한 그 법계를 우레처럼 말하네.
008_0017_b_11L無量無數大劫中
修習普賢甚深行
無量無邊諸法雲
雷震演說勝法界

모든 부처 국토의 진실한 성품
십력으로 닦아 모은 깨끗한 장엄
일체 중생 바다에 두루 들어가
근기 따라 깨끗한 법 연설하시네.
008_0017_b_13L一切佛土如實性
十力修集淨莊嚴
普入一切衆生海
如應爲說淸淨法

한량없고 끝이 없는 대중의 바다
일심으로 공경하며 보현 보나니
한량없이 깊고 넓은 지혜 바다로
청정한 묘한 법륜 굴려 주소서.
008_0017_b_15L無量無邊大衆海
一心恭敬觀普賢
無量深廣智慧海
願轉淸淨妙法輪
008_0017_c_02L
그때 보현보살은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모든 세계 바다, 모든 중생 바다, 법계의 업 바다, 모든 중생들의 욕망과 그 근성 바다, 삼세의 모든 부처 바다를 관찰하고는 보살 대중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부처님이 이 세계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아시는 청정한 지혜는 불가사의한 것이요, 온갖 중생 세계의 일어남을 아는 지혜, 법계를 관찰하는 지혜, 모든 여래의 자재한 지혜, 청정한 서원으로 법륜을 굴리는 지혜, 두려움 없고 함께하지 않는 법의 지혜, 광명을 찬탄하는 음성에 대한 지혜, 중생을 교화하는 세 가지 지혜, 한량없는 삼매 법문이 무너지지 않는 지혜, 여래의 갖가지 자재한 지혜 등, 이러한 모든 지혜는 다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나는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자세히 설명하여, 중생들을 부처님 법 바다에 들어가게 하겠습니다.”
008_0017_b_17L爾時普賢菩薩承佛神力觀察一切諸世界一切衆生海法界業海一切衆生欲樂諸根海一切三世諸佛海已普告菩薩大衆海佛子諸佛一切世界海成敗淸淨智不可思議一切衆生界起智觀察法界智一切如來自在智淸淨願轉法輪智力無所畏不共法智光明讚歎音聲智三種教化衆生智量三昧法門不壞智如來種種自在智如是等一切皆不可思議我當承佛神力具足演欲令一切衆生入佛智海
그때 보현보살은 그 삼매에서 일어났으니, 그것은 세계 티끌 수 같은 삼매에서 일어난 것이요, 생각생각에 무너지지 않는 방편의 지혜로 삼세를 다 아는 삼매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때 모든 보살들은 다 세계 티끌 수 삼매와 세계 티끌 수 방편법의 바다와 방편 변재 바다와 모든 행원의 바다를 얻었다. 그 모임에 있는 보살들이 그 공덕을 얻은 것처럼, 모든 세계 바다, 모든 여래 대중 바다에 있는 보살들의 얻은 공덕(功德)도 그러하였다.
008_0017_c_03L爾時普賢菩薩從彼三昧起從世界微塵等三昧起念念中不壞方便智一切三世三昧彼一切諸菩薩衆一一皆得世界塵數諸三昧世界塵數方便法海方便辯海諸行願海如此會菩薩所得功德一切世界海切如來衆海諸菩薩衆所得功德亦復如是
그때 모든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중생들은 편하고 즐거웠으며 모든 것은 온갖 보배로 장엄되고 모든 여래 대중 바다에는 열 가지 보배 구름이 내렸다. 이른바 훌륭한 금빛 당기 보배 구름, 부처님 광명이 비치는 보배 구름, 금빛 연꽃 보배 구름, 보살의 변재 광명 보배 구름, 모든 묘한 음성과 온갖 보배 구름, 부처 국토의 도량을 장엄하는 보배 구름, 보살들의 한량없는 공덕 광명 바퀴와 묘한 음성과 보배 구름 등이었다.
모든 부처님 털구멍과 또 모든 광명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17_c_09L是時一切世界六種震動一切衆生安隱悅一切衆寶種種莊嚴一切如來大衆海中雨十種寶王雲所謂勝金色幢寶王雲佛光明照寶王雲金蓮華寶王雲菩薩辯才光明寶王雲一切妙音衆寶王雲莊嚴佛土道場寶王雲一切菩薩無量功德光明輪妙音寶王雲一切如來毛孔及諸光明以偈頌曰

보현보살은
모든 부처 세계의
보배 연꽃의
사자좌에 앉으셨네.
008_0017_c_16L普賢悉在
一切佛剎
坐寶蓮華
師子座上

모든 세계에
이렇게 나타나시어
한없는 행에
두루 들으시나니.
008_0017_c_17L如是示現
徧一切界
普入無量
無邊諸行

한량없는 몸
다 나타내 보이어
시방세계에
그 변화 가득하네.
008_0017_c_18L悉能示現
無量種身
變化充滿
十方世界

묘하고 맑은 음성
설법에 걸림없고
일체 모든 삼매에
방편이 자재하네.
008_0017_c_19L妙音和雅
說法無礙
一切三昧
方便自在

일체 부처 국토의
모든 여래 계신 곳
거기서 모든 삼매로
모두 자재 얻었네.
008_0017_c_20L一切佛土
諸如來所
一切三昧
皆得自在

훌륭한 그 경계를
모두 환히 아나니
보현의 한량없는
자재함 나타내시네.
008_0017_c_21L悉能了知
最勝境界
示現普賢
無量自在

일체 국토의
여래 앞에서처럼
세계 티끌의
속에서도 그러하네.
008_0017_c_22L如一切土
諸如來前
一切剎塵
諸世界中

보현보살 자재함
이와 같나니
그것은 노사나불
본래 원력 때문이네.
008_0017_c_23L普賢自在
亦復如是
盡盧舍那
本願底故

보현보살 그 몸은
마치 허공과 같아
여여(如如)에 의지하고
부처 국토 아니네.
008_0017_c_24L普賢身相
猶如虛空
依於如如
不依佛國

한없는 몸 나타내어
중생들에 응하나니
그것은 그들 따라
나타나려 함이니라.
008_0017_c_25L現身無量
普應衆生
隨群萌類
爲現化故
008_0018_a_02L
일체 모든 세계와
한없는 부처 국토
거기 모두 나타나
모든 법에 들어가네.
008_0018_a_02L一切世界
無量佛土
悉能示現
入諸法門

저 보현보살님은
깨끗한 원 갖추어
이렇게 한량없는
자재함을 얻었네.
008_0018_a_03L普賢菩薩
具足淨願
如是等比
無量自在

일체의 대중 바다
한량없고 끝없어
각각 그 불토마다
청정함 나타내네.
008_0018_a_04L一切衆海
無量無邊
各於佛土
示現淸淨

이렇게 한량없는
몸 가운데 나타나
일어나고 멸함 따라
한 생각에 다 아네.
008_0018_a_05L如是一切
身中悉現
隨其起滅
一念悉知

그때 보현보살은 대중을 다시 기쁘게 하려고 게송을 외웠다.
008_0018_a_06L爾時普賢菩薩欲令大衆重歡喜故以偈頌

부처님들 깊은 지혜 공덕의 바다
한량없는 세계에 가득 차 있어
중생들 볼 수 있는 기미를 따라
노사나부처님은 법륜 굴리네.
008_0018_a_08L諸佛深智功德海
充滿無量無邊剎
方便隨衆所應見
盧舍那佛轉法輪

부사의 한 부처님의 세계 바다를
한량없는 겁 동안에 깨끗하게 하고
뛰어난 도사(導師)님은 일체를 비춰
중생 바다를 모두 조복하시네.
008_0018_a_10L不可思議佛剎海
於無量劫令淸淨
最勝導師照一切
悉能調伏衆生海

중생들의 큰 바다 헤아리기 어렵고
부처님들 경계는 불가사의하나니
중생들 악(惡) 즐기고 존재에 집착하여
위없는 그 도를 능히 알지 못하네.
008_0018_a_12L衆生大海難可測
諸佛境界不思議
衆生樂惡著諸有
不能了知無上道

공덕의 법 바다로 마음 기르고
언제나 선지식을 친근히 하여
부처님의 돌보심 항상 받으면
그는 능히 최상의 지혜 얻으리.
008_0018_a_14L功德法海長養心
常能親近善知識
恒爲諸佛所護念
是等能度得上智

온갖 아첨 버리고 깨끗한 마음
크고 넓은 자비는 그지없으며
깨끗하고 깊은 신심 싫증 없으면
그는 이 법 듣고는 기뻐하리라.
008_0018_a_16L離諸諂曲心淸淨
廣大慈悲無邊際
深心淨信無厭足
彼聞是法喜無量

보현보살의 온갖 서원 자리에
편안히 머무르고 따라 행하며
법계에 마음 놀려 허공 같으면
그는 곧 부처님의 경계 알리라.
008_0018_a_18L普賢菩薩諸地願
安諦善住能順行
遊心法界如虛空
是人乃知佛境界

이런 모든 보살들 좋은 이익 얻어
부처님의 자재하심 능히 보지만
그것은 다른 이의 알 바 아니요
보현 방편이라야 다 들 수 있네.
008_0018_a_20L一切菩薩得善利
能見自在最勝尊
非餘境界之所知
普賢方便皆得入

중생들 한량없고 끝이 없건만
여래는 그들을 다 돌보시고
어디서나 법 바퀴를 굴리시나니
그것은 노사나불 경계 힘이네.
008_0018_a_22L無量無邊諸衆生
一切如來所護念
於一切處轉法輪
盧舍那佛境界力

모든 세계 국토와 모든 부처님
내 몸 안에 있어서 걸림없나니
내 모든 털구멍을 자세히 보라.
나는 거기 부처 경계 나타내리니.
008_0018_a_24L一切剎土及諸佛
在我身內無所礙
我於一切毛孔中
現佛境界諦觀察
008_0018_b_02L
보현보살의 한량없고 끝없는
그 서원과 모든 행 다 갖추었고
보현의 그 경계와 청정한 몸을
나는 지금 말하리니 잘 들어라.
008_0018_b_02L普賢菩薩所願行
無量無邊悉具足
普眼境界淸淨身
我今演說仁諦聽

그때 보현보살은 모든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세계 바다에 열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들께서 이미 말씀하셨고 지금 말씀하시고 장차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른바 세계 바다란 인연을 갖추어 일어나는 세계 바다, 머무르는 세계 바다, 형상을 가진 세계 바다, 몸을 가진 세계 바다, 장엄한 세계 바다, 청정한 세계 바다, 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시는 세계 바다, 겁의 세계 바다, 무너지는 방편의 세계 바다, 모든 불자의 세계 바다 등, 이런 열 가지 일을 비롯해 내지 세계 바다 티끌 수의 여러 가지 일이 있습니다.
불자들이여, 모든 세계 바다는 세계 바다 티끌 수 인연이 갖추어지기 때문에 이루어져, 그것은 이미 이루어졌고 지금 이루어지고 장차 이루어질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른바 그것은 여래의 신력 때문이요, 법이 으레 그러하기 때문이며, 중생들의 행업(行業) 때문이요, 보살들이 무상(無上)의 도를 얻기 때문이며, 보현보살의 선근 때문이요, 보살들이 부처 국토를 장엄하려는 원행과 해탈이 자재하기 때문이며, 여래의 위없는 선근이 그 과(果)를 의지하기 때문이요, 보현보살의 자재한 원력 때문이니, 이런 세계 바다 티끌 수 인연이 갖추어지기 때문에 모든 세계 바다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008_0018_b_04L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佛子世界海有十種事今佛之所演說所謂說世界海起具因緣世界海住世界海形世界海體世界海莊嚴世界海淸淨世界海如來出世世界海劫世界海壞方便世界海諸佛子世界海有如是等十種事爲首乃至有世界海塵數種事諸佛子當知一切世界海有世界海塵數因緣具故成已成今成當成所謂如來神力故法應如是故衆生行業故一切菩薩應得無上道故普賢菩薩善根故菩薩嚴淨佛土願行解脫自在故如來無上善根依果普賢菩薩自在願力故如是等世界海塵數因緣具故一切世界海成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18_b_17L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부처님의 지혜 경계
불가사의하시고
자재하게 머무르심
또한 모두 그러하네.
008_0018_b_18L佛智境界
不可思議
自在善住
悉皆如是

한량없고 끝이 없는
모든 세계 바다를
노사나부처님은
모두 능히 장엄하네.
008_0018_b_19L無量無邊
諸世界海
盧舍那佛
悉能嚴淨

교화할 이 있을 때는
그 모든 보살들은
한량없는 원 바다로
깨끗하게 하시네.
008_0018_b_20L如應化度
一切菩薩
無量願海
皆悉淸淨

시방의 부처 국토
그리고 모든 중생
불가사의함으로써
다 깨닫게 하시네.
008_0018_b_21L十方佛土
一切衆生
以不思議
而覺悟之

일체의 보살들
한량없는 자재함
일체를 아는 지혜
방편 법문 얻었네.
008_0018_b_22L一切菩薩
無量自在
度一切智
方便法門

한없는 서원 바다
그것 모두 내시고
모든 세계 일으키나
마치 저 허공 같네.
008_0018_b_23L出生一切
無量願海
起諸世界
猶如虛空

모든 보살님들의
그 선행 다 행하고
한량없고 끝없는
부처 경계 들었네.
008_0018_b_24L普行一切
菩薩善行
入佛境界
無量無邊

시방 부처 세계를
모두 장엄하려고
낱낱 그 불토에서
무량겁(無量劫) 지내었네.
008_0018_b_25L悉能嚴淨
十方佛剎
一一佛土
無量劫行
008_0018_c_02L
중생들 마음 경계
불가사의하므로
모든 세계 바다를
그 업이 일으키네.
008_0018_c_02L衆生心境
不可思議
業能悉起
一切剎海

중생들 번뇌 많고
그 나라도 더러우며
그 행업 한없으매
그 세계도 같지 않네.
008_0018_c_03L衆生垢穢
國不淸淨
行業無量
世界不同

모든 부처 세계 바다
깨끗한 장엄 창고
때 없는 뭇 보배로
아름답게 꾸며졌네.
008_0018_c_04L諸佛剎海
淨莊嚴藏
離垢雜寶
以爲校飾

불자들은 번뇌 없는
큰 서원 바다 길러
무수한 그 국토를
깨끗하게 잘 하네.
008_0018_c_05L 長養無垢
弘誓願海
佛子能淨
無數國土

만일 어떤 보살이 있어
보현의 행을 닦고
그것 늘 실행하여
법계를 맑게 하면
008_0018_c_06L若有菩薩
修普賢行
常能履行
淸淨法界

그이의 그 공덕은
부처님과 다름없어
한량없는 저 부처의
세계 바다 능히 내고
008_0018_c_07L當知是等
功德如佛
能出無量
如來剎海

한 찰나 사이에서
시방에 두루하여
일체의 보살님들
그 행함을 나타내되
008_0018_c_08L於一念中
悉徧十方
能現一切
菩薩所行

매우 깊고 청정함
마치 허공 같나니
허공과 같은 이의
자재함 이러하네.
008_0018_c_09L甚深淸淨
猶如虛空
等空界者
自在如是

도량마다 계시는
모든 여래 앞에서
보배 연꽃 위에 앉아
묘한 그 몸 나타내네.
008_0018_c_10L一切道場
諸如來前
坐寶蓮華
現衆妙色

낱낱의 그 몸속에
모든 세계 용납하고
또 한 찰나 가운데
삼세를 다 보이네.
008_0018_c_11L於其身內
容一切剎
又一念中
示現三世

교묘한 방편으로
세계 바다 일으키고
삼세 국토에서
부처 이룸 나타나네.
008_0018_c_12L入巧方便
起諸剎海
於三世國
示現成佛

노사나부처님의
이 국토 청정하여
뭇 보배로 되었나니
그것은 한량없네.
008_0018_c_13L盧舍那佛
此土淸淨
衆寶成就
無有邊際

그때 보현보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낱낱 세계 바다가 세계 티끌 수의 의지하여 머무르는 것이 있으니, 이른바 일체 장엄을 의지하여 머무르고 혹은 허공을 의지해 머무르며, 혹은 모든 보배를 의지해 머무르고 혹은 부처님 광명을 의지해 머무르며, 혹은 환업(幻業)을 의지해 머무르고 혹은 마하나가(摩訶那伽) 금강역사의 손바닥을 의지해 머무르며, 혹은 보현보살의 원력을 의지해 머무릅니다.”
008_0018_c_14L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佛子一一世界海所依住如世界微塵數所謂依一切莊嚴或依虛空住或依一切寶住或依佛光明或依幻業住或依摩訶那伽金剛力士掌中住或依普賢菩薩願力住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18_c_19L是時普賢菩薩以偈頌曰

한량없고 끝없는 부처 세계는
때가 없는 보배로 장엄하였고
마니보배의 왕이 청정히 비치나니
부처님 위신으로 안 보이는 것 없네.
008_0018_c_20L無量無邊佛剎海
離垢妙寶以莊嚴
摩尼寶王淸淨照
最勝威神靡不見

허공에 머무르는 청정한 세계 바다
보배 왕의 묘한 창고 광명 두루 비치고
한량없는 미묘한 음성을 내어
불도를 드날릴 때 다 기뻐하네.
008_0018_c_22L淸淨剎海住虛空
寶王妙藏光普照
暢發無量微妙音
宣揚佛道靡不欣

기뻐하고 즐기는 갖가지 꽃빛
여의(如意)의 보주(寶珠)로써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광명 그물 그 위를 덮어
갖가지 향기 구름 가득히 찼네.
008_0018_c_24L種種華光善喜樂
如意寶珠爲莊嚴
無量光網彌覆上
種種香雲徧充滿
008_0019_a_02L
한량없고 끝이 없는 묘한 연꽃은
푸른 유리 보배로 그 받침 되고
청정한 그 국토는 매우 기묘하나니
그것은 부처님들 장엄했기 때문이네.
008_0019_a_02L無量無邊妙蓮華
靑瑠璃寶以爲臺
淸淨國土甚奇妙
一切諸佛莊嚴故

어떤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들은
부처님 위신으로 가만히 머무는데
청정한 온갖 묘한 보배로 되어
한량없는 보살들이 그 안에 찼네.
008_0019_a_04L或有諸佛淸淨土
以佛威神得安住
見離垢淨衆妙寶
無量菩薩悉充滿

어떤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들은
금강역사 손바닥에 머무르는데
십력 가진 노사나부처님께서
언제나 중생 위해 법륜 굴리네.
008_0019_a_06L或有諸佛淸淨土
金剛力士掌中住
十力世雄盧舍那
常爲一切轉法輪

보배 나무 의지해 있기도 하고
향기 불꽃구름에도 머물렀으며
물바퀴를 의지해 굳게 머물고
금강해좌(金剛海座) 의지해 있기도 하네.
008_0019_a_08L或依寶樹平正住
依香焰雲亦如是
有依水輪住堅固
或依金剛海座住

묘한 금강 당기에 있기도 하여
갖가지 보배 꽃이 뒤덮었는데
한량없는 자재함 어디에서나
노사나부처님은 나타나시네.
008_0019_a_10L有住金剛勝妙幢
種種寶華彌覆上
無量自在一切處
盧舍那佛令衆見

갖가지 다른 광명 항상 비추어
모든 부처 세계에 두루 흘러서
갖가지 장엄 창고 모두 보이니
때가 없고 미묘하며 깨끗하여라.
008_0019_a_12L衆雜異色長光明
普流一切佛世界
悉見種種莊嚴藏
離垢微妙甚淸淨

그는 모든 서원의 바다 힘으로
한량없는 갖가지에 머물렀는데
모든 부처 구름이 다 가득 차
청정한 허공 기대 항상 머무네.
008_0019_a_14L彼以一切願海力
無量種種所依住
諸如來雲悉充滿
常依淸淨虛空住

어떤 것은 부처 세계 위쪽에 있어
보살들의 하늘 관(冠)에 머무르면서
한량없는 부처 신통 나타내나니
불자들 묘한 음성 그 업으로 된 것이네.
008_0019_a_16L或有佛剎處上方
依淨菩薩天冠住
彼現無量佛自在
佛子妙音淨業化

모든 법계와 같은 부처 국토는
마치 번갯빛이나 환술(幻術) 같으며
감색 유리 보배로 모두 청정하나니
깨끗한 업을 좇아 생긴 것이
008_0019_a_18L諸法界等佛國土
譬如電光亦如幻
紺瑠璃寶廣淸淨
悉從離垢淨業起

갖가지 장엄 창고 두루 나타내
허공을 의지하여 편히 머무르나니
그 행업(行業)은 불가사의해
중생들을 모두 다 보게 하시네.
008_0019_a_20L普現種種莊嚴藏
依止虛空靜安住
行業境界不可議
佛令衆生普得見

모든 티끌 수 같은 부처의 세계
보현보살 한 생각에 일어났나니
한없는 겁 동안에 중생 교화하면서
온 법계에 가득히 신통을 나타내네.
008_0019_a_22L一切塵等諸佛剎
普賢菩薩一念起
無量劫行化衆生
充滿法界現自在

하나하나 그 작은 티끌 속마다
부처 나라 바다가 편히 머물 때
구름 같은 부처님네 두루 돌보아
일체에 가득하여 덮어 주시네.
008_0019_a_24L一一微塵中
佛國海安住
佛雲徧護念
彌綸覆一切
008_0019_b_02L
하나 티끌 속에서
보이는 자재한 힘
모든 티끌 속에서도
그 신변(神變) 그러하여
부처와 신통의 힘
노사나불 나타내네.
008_0019_a_25L於一微塵中
佛現自在力
一切微塵中
神變亦如是
諸佛及神力
盧舍那示現

그때 보현보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모든 세계 바다에는 갖가지 형상이 있으니, 모나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며 모나지도 않고 둥글지도 않으며, 혹은 소용돌이치는 물 같기도 하고 혹은 꽃 모양 같기도 하며, 혹은 갖가지 중생 모양이기도 합니다.”
008_0019_b_03L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佛子諸世界海有種種形或方或圓或非方圓或如水洄澓或復如華形或種種衆生形者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19_b_06L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한량이 없는 그 세계 바다
그 모양과 장엄이 모두 다르나니
그러므로 시방의 세계 바다는
갖가지의 모양을 다 나타내네.
008_0019_b_07L剎海無有量
殊形異莊嚴
十方世界海
見諸雜種相

둥글기도 하거니와 네모도 나고
모나거나 둥글지 않기도 하며
혹은 세모거나 혹은 팔모로
그 모양 마치 마니보배 같나니
008_0019_b_08L或圓或四方
或復非方圓
三維及八隅
狀若摩尼寶

이것은 다 그 모든 업의 바다가
갖가지로 모두 다르기 때문이니
어떤 것은 금강역사 손바닥 같아
그 장엄이 편편하고 또 바르며
008_0019_b_09L一切諸業海
種種別異故
有如金剛掌
莊嚴坦平正

어떤 것은 그 형상 맑고 묘하여
마치 잘 단련된 순금빛 같아
한량없는 바른 법
그 문에 들어가네.
008_0019_b_10L鍊眞金色
淸淨妙形
入於無量
正法之門

모든 부처 세계 바다
가지가지 그 창고는
마치 저 큰 구름이
허공에 매달린 듯
008_0019_b_11L諸佛剎海
種種之藏
猶如大雲
懸處虛空

보배 바퀴 깔린 땅은
깨끗하고 분명한데
노사나부처님의
광명이 다 비치네.
008_0019_b_12L彼寶輪地
妙淨分明
盧舍那佛
光明悉照

저 모든 부처 국토
마음으로 일어난 것
한량없는 갖가지의
형상으로 장엄했네.
008_0019_b_13L諸佛國土
起由心業
無量種形
而以莊嚴

저 국토의 그 모든 것
제각기 자재하여
부처 세계 그 바다에
온갖 모양 나타내니
깨끗하고 더러움과
고락(苦樂)이 같지 않네.
008_0019_b_14L彼國一切
各各自在
如來剎海
現無量相
或有淨穢
苦樂不同

법은 항상 흘러서
변하는 것 이러하니
일체의 업의 바다
사의(思議)할 수 없다네.
008_0019_b_16L法常流轉
變現如是
一切業海
不可思議

한 터럭 구멍 속에
한없는 부처 세계
청정한 장엄으로
편안히 머물렀네.
008_0019_b_17L一毛孔中
無量佛剎
莊嚴淸淨
曠然安住

그 모든 곳마다에
계시는 노사나불
대중 바다 가운데서
바른 법 연설하네.
008_0019_b_18L彼一切處
盧舍那佛
於衆海中
演說正法

한 티끌 속에 있는
그 작은 여러 국토
모든 티끌 속에서도
그와 같이 들어 있네.
008_0019_b_19L於一塵內
微細國土
一切塵等
悉於中住

모든 세계에 있는
가지가지 형상들
부처님은 그 속에서
높은 법륜 굴리시네.
008_0019_b_20L一切世界
有種種形
悉於其中
轉尊法輪

이것은 다 큰 서원의
자재한 그 힘이니
하나하나 티끌 속에
모든 세계 나타나네.
008_0019_b_21L是弘誓願
自在之力
一一塵中
現一切剎

그것은 환화(幻化) 같고
또한 허공 같나니
그것은 업의 힘이
지어낸 장엄이네.
008_0019_b_22L譬如幻化
亦如虛空
諸心業力
之所莊嚴

하나하나 티끌 속에
중생들의 수와 같은
변화한 부처 구름
신력이 자재하네.
008_0019_b_23L一一塵中
衆生數等
諸化佛雲
神力自在

그 낱낱 티끌 속에
부처 세계 들었나니
노사나부처님의
그 법이 이러하네.
008_0019_b_24L於微塵中
善住佛剎
盧舍那佛
現法如是
008_0019_c_02L
그때 보현보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모든 세계 바다에는 갖가지 체성(體性)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른바 여러 가지 보배 장엄으로 된 체성, 한 가지 보배로 된 체성, 견고한 금강으로 된 체성, 온갖 향으로 된 체성, 혹은 햇빛 바퀴로 된 체성 등입니다.”
008_0019_b_25L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佛子諸世界海有種種體悉應當知所謂一切寶莊嚴體一寶體或金剛堅固地體或衆香體或日珠輪體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어떤 세계 바다는
온갖 보배 모여 되니
단단하여 깰 수 없고
연꽃 위에 머물렀네.
008_0019_c_05L或有世界海
衆寶所合成
堅固不可壞
安住寶蓮華

혹은 장한 광명 일어
청정한 빛 번쩍이고
온갖 묘한 장엄으로
허공 위에 머물렀네.
008_0019_c_06L或勝光明起
淸淨暉焰照
衆妙莊嚴剎
依止虛空住

어떤 것은 광명 세계
광명 속에 머무르매
광명 구름 그 장엄은
보살들의 궁전이네.
008_0019_c_07L或有光明剎
依止光明住
光明雲莊嚴
諸菩薩宮殿

어떤 부처 세계 바다
번개처럼 머무르매
말로 표현 못하나니
원력으로 된 것이네.
008_0019_c_08L或有佛剎海
猶如電光住
言取不可得
斯由願力起

마니로 된 세계 바다
햇빛 광명 늘 비추며
진주 꿰어 된 땅에는
보살들이 가득하네.
008_0019_c_09L或有摩尼寶
日光明藏照
貫眞珠輪地
菩薩悉充滿

보배 불꽃 세계 바다
광명 구름 덮였는데
일체 보배 그 장엄은
모두 변화 가지었네.
008_0019_c_10L或有寶焰剎
光明雲蔭覆
一切寶莊嚴
悉皆有變化

어떤 온갖 모양 체성
미묘한 상 장엄이며
사이사이 보관(寶冠)인데
부처님들 변화라네.
008_0019_c_11L或有衆相體
微妙相莊嚴
閒錯雜寶冠
一切佛所化

마음으로 생긴 국토
좋은 대로 머무나니
제 곳 없는 환술 같아
망상 따라 생긴 것을
008_0019_c_12L心海業所起
國土隨樂住
諭如幻無方
皆從妄想生

여래의 몸의 광명
마니 세계 머무르고
정각(正覺) 구름 덮였는데
모든 부처 자재하네.
008_0019_c_13L如來身光明
摩尼剎安住
正覺雲彌覆
一切佛自在

보현보살 변화로써
나타내는 세계 바다
모든 보배 장식인데
원력으로 된 것이네.
008_0019_c_14L或普賢菩薩
化現佛剎海
一切寶校飾
願力所莊嚴

그때 보현보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모든 세계 바다에는 세계 바다 티끌 수 같은 장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른바 일체 경계의 갖가지 구름이요, 일체 세계 중생들의 행업의 장엄이며, 삼세 부처님과 보현보살의 원력의 장엄 등으로서, 이런 세계 바다 티끌 수 장엄이 있습니다.”
008_0019_c_15L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佛子諸世界海有世界海微塵等莊嚴悉應當知所謂一切境界種種雲莊嚴一切世界衆生行業莊嚴三世諸佛及普賢菩薩願力莊嚴有如是等世界海微塵數莊嚴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19_c_20L爾時普賢菩薩以偈頌

이 세계 바다 티끌 수 같은
불가사의한 그 업의 과보 있어
일체 시방의 모든 세계 바다에
갖가지의 그 장엄은 그지없나니.
008_0019_c_21L如世界海微塵等
不可思議業果報
一切十方世界海
種種嚴淨廣無邊

한량없는 맑은 빛깔 큰 장엄에는
아주 묘한 공덕이 늘 가득하고
온갖 광명 구름이 범음(梵音)을 내어
일체 모든 부처 세계에 두루 들리네.
008_0019_c_23L無量淨色普莊嚴
上妙功德常充滿
雜光明雲出梵音
聞于一切諸佛剎
008_0020_a_02L
보살들의 한량없는 공덕 바다의
묘한 소리 온 세계에 가득하나니
갖가지 서원 구름 장엄 갖추어
그 소리 시방세계 진동시키네.
008_0019_c_25L菩薩無量功德海
妙聲徧滿一切剎
諸誓願雲具莊嚴
聲震十方世界海

중생들 업의 바다 끝없이 넓어
깨끗한 장엄 구름 묘한 소리 내고
진실한 그 업보가 변화할 때에
모든 부처 힘으로 두루 다 차네.
008_0020_a_03L衆生業海廣無際
淨莊嚴雲出妙音
業報如寶隨應變
諸佛力故悉周滿

삼세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
자재하게 온갖 세계 나타내나니
하나하나 그 경계 모든 부처의
장엄한 세계 바다 모두 다 보네.
008_0020_a_05L一切三世諸如來
自在普現無量剎
一一境界一切佛
莊嚴剎海皆悉見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에
시방에 벌여 있는 모든 세계들
한량없는 겁 동안의 깨끗한 장엄
낱낱 부처 세계에 다 나타나네.
008_0020_a_07L過去未來現在劫
一切十方諸世界
於無量劫淨莊嚴
一一佛剎皆悉見

일체 경계에 있는 모든 부처 구름은
중생들 수와 같아 시방에 가득한데
부처님 자재하게 그들에게 알리나니
이것이 부처님의 장엄한 세계네.
008_0020_a_09L一切境界諸佛雲
數等衆生滿十方
佛自在行令衆知
是謂如來莊嚴剎

향기 불꽃 흐름과 꽃의 흐름과
일체 온갖 마니의 보배 흐름과
갖가지의 온갖 묘한 장엄 구름들
그것 모두 부처 세계 다 장엄하네.
008_0020_a_11L衆香焰流及華流
一切衆寶摩尼流
種種衆妙莊嚴雲
皆悉校飾諸佛剎

시방의 모든 세계 그 도량마다
일체의 온갖 장엄 두루 갖추어
어디에고 그 세계가 다 보이나니
마치 저 허공 중의 번갯불 같네.
008_0020_a_13L十方世界諸道場
一切衆具妙莊嚴
靡不睹見此剎海
猶如空中電光現

이 보현보살과 모든 불자들
모든 부처 세계를 장엄했나니
중생과 같은 겁에 닦은 그 행이
이 세계에 모두 다 나타나도다.
008_0020_a_15L普賢菩薩佛子等
悉能莊嚴諸佛剎
衆生等劫淨行海
於此世界悉顯現

그때 보현보살이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이 모든 세계 바다에는 세계 티끌 수 청정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른바 보살들이 선지식을 친근히 하여 선근을 성취함이요, 일체 중생을 고루 이롭게 함이며 모든 바라밀을 원만히 성취함이요, 모든 수행의 지위에 편히 머무는 것 등이니, 이런 세계 티끌 수 청정함이 있습니다.”
008_0020_a_17L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佛子當知諸世界海有世界塵數淸淨所謂菩薩親近善知成就諸善根等利一切衆生淨滿一切諸波羅蜜安住一切行地有如是等世界塵數淸淨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모든 부처 세계의 온갖 장엄은
무수한 원력 바다 방편에서 생겼고
모든 부처 세계의 청정한 빛은
한량없는 수행으로 모은 것이네.
008_0020_a_22L一切佛剎諸莊嚴
無數願海方便生
一切佛剎淸淨色
無量行海所修集

오랫동안 선지식을 친근히 하여
깨끗하고 묘한 업행 모두 닦았고
자비로 중생들을 적시었나니
그러므로 부처 세계 청정해졌네.
008_0020_a_24L久遠親近善知識
一切淨妙諸業行
慈悲普流潤衆生
是故淸淨佛剎海
008_0020_b_02L
여러 가지 법문과 온갖 삼매와
선정과 방편이며 청정한 지위
부처님네 밑에서 닦은 공덕들
그러므로 부처 세계 청정해졌네.
008_0020_b_02L一切法門三昧地
一切佛所淨德海
禪門方便淸淨地
是故嚴淨佛剎海

한량없는 맑은 마음 잘 일으키고
부처 믿기 견고해 부술 수 없고
깨끗한 인욕의 그 방편으로
장엄한 그 세계는 미묘한 빛깔이네.
008_0020_b_04L能起無量淸淨心
信佛堅固不可壞
以忍方便淨無垢
莊嚴剎海微妙色

공덕 구름 일으켜 허공에 차고
일체 이익 위하여 정행(淨行) 닦을 때
중생들 한량없는 복덕 얻나니
그러므로 부처 세계 청정해졌네.
008_0020_b_06L興功德雲滿虛空
利益一切修淨行
衆生普獲無量德
是故嚴淨佛剎海

세계의 바다 같은 한없는 방편으로
바라밀 모두 닦아 청정히 하고
서원 바라밀을 한없이 닦았나니
그러므로 부처 세계 청정해졌네.
008_0020_b_08L剎海方便等無量
悉淨諸度無有餘
修無盡願波羅蜜
是故嚴淨佛剎海

환화(幻化) 같은 그 행을 수없이 일으키고
모든 법 두루두루 깨끗이 닦아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 세계 밝히나니
여기서 그 즐거운 부처 세계 일어났네.
008_0020_b_10L幻化行起無有量
一切諸法廣淸淨
種種方便淨衆生
起是可樂佛剎海

방편으로 일체 지위 깨끗이 하고
모든 부처 공덕 바다 두루 갖추어
중생들 고통 근원 다 말리나니
그러므로 부처 세계 청정해졌네.
008_0020_b_12L方便嚴淨一切地
具足諸佛功德海
令諸衆生竭苦源
是故嚴淨佛剎海

깨끗한 힘을 닦아 짝할 이 없고
모든 중생 근성을 청정히 하고
한없는 부처님을 공경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부처 세계 청정해졌네.
008_0020_b_14L修淨力海無與等
能淨一切衆生根
恭敬供養無量佛
是故嚴淨佛剎海

그때 보현보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낱낱 세계 바다에는 세계 바다 티끌 수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른바 어떤 부처님은 세상에 나와서는 색신을 나타내어 법계에 두루 차고, 혹은 목숨이 짧고 혹은 목숨이 한량없습니다. 이와 같이 낱낱 세계 바다에는 세계 바다 티끌 수 부처님이 세상에 나옵니다.”
008_0020_b_16L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佛子當知一一世界海有世界海塵數諸佛出興于世所謂有佛興世色身示現徧滿法界或有短壽無量劫如是一一世界海有世界海塵數佛出興于世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부처님은 한량없는 방편문으로
일체 세계 바다를 일으키는데
중생들의 좋아함을 그대로 따르나니
법왕님이 세상에 나오신 본뜻이네.
008_0020_b_21L佛以無量方便門
能起一切佛剎海
隨順衆生所欲樂
諸佛法王出興世

여래의 법신은 불가사의해
빛도 없고 모양 없고 그 짝 없으나
중생 위해 온갖 색신 나타내나니
교화 받을 사람들은 모두 다 보네.
008_0020_b_23L如來法身不思議
無色無相無倫匹
示現色身爲衆生
十方受化靡不見
008_0020_c_02L
어떤 때는 중생에게 단명 보이고
어떤 때는 한량없는 목숨 보이며
법신이 많은 문에 두루 나타나
언제나 이 세간의 좋은 복밭이 되네.
008_0020_b_25L或爲衆生現短命
或現長壽無量劫
法身多門現十方
常爲世閒良福田

어떤 때는 온 시방에 널리어 있는
헤아릴 수 없는 세계 청정히 하고
어떤 때는 한 세계만 장엄하나니
이것은 그 방편과 서원의 세움이네.
008_0020_c_03L或有能令不思議
十方剎海悉淸淨
或有能淨一剎土
是彼方便願所立

어떤 때는 부사의 한 법을 말하며
중생 좋아함 따라 나타나 보이시고
어떤 때는 일승법(一乘法)만 연설하나니
이것은 한량없는 부처님 방편이네.
008_0020_c_05L或說不可思議乘
佛普示現隨所樂
或有如來說一乘
是佛方便無有量

스승 없이 스스로 정각 이루어
어떤 때는 적은 중생 제도하시고
어떤 때는 한 찰나에
한량없이 많은 중생 교화하시네.
008_0020_c_07L自然無師得正覺
或有濟度少衆生
或有能於一念中
化度無量衆生海

어떤 때는 한 터럭 구멍 속에서
알 수 없는 화신불(化身佛)의 구름을 내어
일체 시방세계에 가득 차나니
한없는 방편으로 중생 교화하시네.
008_0020_c_09L或有於一毛孔中
化佛雲出不思議
充滿一切十方界
無量方便化衆生

어떤 때는 그 음성이 시방에 떨쳐
중생들 좋아하는 그대로 따라
한없는 억겁 동안 끊임이 없이
중생 바다 구제하심 그 끝이 없네.
008_0020_c_11L或佛音聲震十方
隨諸衆生所欲樂
無量億劫不斷絕
度衆生海無有邊

어떤 때는 한량없이 장엄한 국토
청정한 대중들이 둘러앉을 때
일체 세계 바다에 가득 차나니
부처님은 두루한 허공의 구름과 같네.
008_0020_c_13L或有無量莊嚴剎
淸淨大衆圍遶坐
充滿一切世界海
佛徧處衆如空雲

부처님의 방편은 불가사의해
그 자비는 일체에 가득히 차고
갖가지로 장엄한 방편문에 들어가
모든 중생들 앞에 다 나타나시네.
008_0020_c_15L是佛方便不思議
慈海充滿徧一切
入諸莊嚴方便門
悉現一切衆生前

그때 보현보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바다에는 세계 바다 티끌 수 같은 겁의 머무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른바 부처 세계 바다는 셀 수 없는 겁 동안 머물기도 하고 셀 수 있는 겁 동안 머물기도 하나니, 이렇게 세계 바다 티끌 수 겁의 머무름이 있습니다.”
008_0020_c_17L爾時普賢菩薩告諸菩薩言佛子當知世界海有世界海微塵等劫住所謂佛剎海或住不可數劫或住可數劫有如是等世界海微塵數劫住
008_0021_a_02L그때 보현보살은 그것을 분별해 보이기 위해 대중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이 화장장엄 세계는 노사나부처님이 전생에 보살행을 닦을 때, 아승기 세계 티끌 수 겁 동안 장엄한 것으로서, 그 낱낱 겁마다 세계 티끌 수 같은 여래를 공경 공양하였고, 그 낱낱 부처님 계신 데서 세계 바다 티끌 수 원행을 닦았던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수미산 티끌 수 같은 풍륜(風輪)이 있어 이 연화장장엄 세계를 받쳤는데, 맨 밑의 풍륜은 그 이름이 평등(平等)이니 그것은 온갖 보배 광명 땅을 받쳤고,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갖가지 보배 장엄[種種寶莊嚴]이니 그것은 청정한 광명 보배 땅을 받쳤으며,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공덕의 세력[功德勢]이니 그것은 비밀한 보배 땅을 받쳤고,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보배 불꽃[寶焰]이니 그것은 해가 무너지지 않는 보배 땅을 받쳤으며,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두루 장엄함[普莊嚴]이니 그것은 보배 광명을 구족한 땅을 받쳤고,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때를 버린 청정한 평등[離垢淸淨平等]이니 그것은 보배 꽃 불꽃 땅을 받쳤으며,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방정히 다님[方行]이니 그것은 일체 진주 땅을 받쳤습니다.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일체 해[一切年]이니 그것은 모든 때, 하루, 반 달, 한 달, 한 해를 받쳤고,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널리 세력을 가짐[普持勢]이니 그것은 모든 수미산 땅을 받쳤고, 그 다음 풍륜은 이름이 장엄한 광명[莊嚴光明]이니 그것은 일체의 세계를 받쳤습니다.
이렇게 차례로 수미산 티끌 수 같은 풍륜이 있는데 맨 위에 있는 풍륜은 이름이 훌륭한 창고[勝藏]니 그것은 모든 향수 바다를 받쳤고 그 향수 바다 가운데에는 향기로운 당기의 광명 장엄[香幢光明莊嚴]이라는 연꽃이 있으니 그것은 이 화장장엄 세계 바다를 받쳤으며, 이 세계 바다 가에는 금강산(金剛山)이 둘러 있습니다.”
008_0020_c_21L爾時普賢菩薩欲分別開示故一切衆言諸佛子當知此蓮華藏世界海是盧舍那佛本修菩薩行時於阿僧祇世界微塵數劫之所嚴淨於一一劫恭敬供養世界微塵等如來一一佛所淨修世界海微塵數願行佛子當知有須彌山微塵等風輪持此蓮華藏莊嚴世界海最下風輪名曰平等持一切寶光明地次上風輪名種種寶莊嚴持淸淨光寶地次上風輪名功德勢持密寶次上風輪名曰寶焰持日不壞寶地次上風輪名普莊嚴持具足寶光明地次上風輪名離垢淸淨平等持寶華焰地次上風輪名曰方行持一切眞珠地次上風輪名曰一切持一切時一日半月一月一年次上風輪名普持勢持一切須彌山地次上風輪名莊嚴光明能持一切有如是次上有須彌山微塵等風輪最上風輪名勝藏持一切香水海彼香水海中有大蓮華名香幢光明莊嚴此蓮華藏莊嚴世界海此世界海邊有金剛山周帀圍遶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이 연화장장엄 세계
그 세계 바다 안에
모든 묘한 보배 창고
온갖 맑은 광명인데.
008_0021_a_16L於此蓮華藏
莊嚴世界海
一切妙寶藏
種種淨光明

모든 티끌 수와 같은
과거 부처 계셨나니
옛적에는 세계 바다
때 없이 다 청정했네.
008_0021_a_17L一切微塵等
過去佛所住
昔於諸有海
離垢悉淸淨

한량없는 대비(大悲) 구름
중생계에 가득한데
자기 몸 버린 것은
부처 세계 티끌 같네.
008_0021_a_18L無量大悲雲
充滿諸衆生
捨離自己身
如佛剎塵數

한량없는 행의 바다
늘 깨끗이 닦았나니
그러므로 연화장의
이 세계 장엄 있네.
008_0021_a_19L於無量行海
常修令淸淨
是故蓮華藏
世界海莊嚴

저 모든 허공계에
광명이 가득한데
풍륜이 항상 받쳐
끄떡 않고 편히 있네.
008_0021_a_20L一切虛空界
光明徧充滿
安住不可動
勝風輪常持

모든 보배 장엄인데
묘한 바람 항상 불고
노사나의 큰 서원은
모든 국토 맑히었네.
008_0021_a_21L一切寶莊嚴
妙風常流行
盧舍那曠願
令國土嚴淨

두루 깔린 여의(如意) 보배
온갖 묘한 꽃이 피어
본래의 원력으로
허공에 달려 있네.
008_0021_a_22L如意寶徧布
種種妙華敷
以本願力故
處在於虛空

튼튼하게 머무르는
모든 보배 장엄들은
시방의 온 세계에
맑은 광명 구름 놓네.
008_0021_a_23L堅固善安住
一切寶莊嚴
十方一切界
放淸淨光雲

모든 마니보배 속에
한량없는 보살 구름
시방에 두루 놀 때
그 광명은 불길 같네.
008_0021_a_24L諸摩尼寶中
無量菩薩雲
徧遊十方國
光明極熾盛

묘한 빛깔 보배 꽃이
광명 바퀴 장엄하여
시방 법계 가득하여
어디에나 다 퍼지네.
008_0021_a_25L寶華盛妙色
莊嚴光明輪
充滿諸法界
十方靡不徧
008_0021_b_02L
깨끗한 온갖 보배
모두 광명 구름 놓아
시방의 모든 세계
거기에 모두 가득 차네.
008_0021_b_02L一切衆淨寶
悉放光明雲
十方諸世界
一切皆充滿

모든 고통 다 멸하고
위없는 도 세우나니
모든 세계 그 바다에
묘한 빛 다 비치네.
008_0021_b_03L滅除一切苦
安立無上道
妙色悉普照
一切世界海

이 연화장 세계 바다
그 세계 바다 안의
그 낱낱 티끌 속에
모든 법계 다 보이네.
008_0021_b_04L於此蓮華藏
世界海之內
一一微塵中
見一切法界

갖가지의 부처 구름
광명 놓아 비추나니
이것은 노사나의
한량없는 신통이네.
008_0021_b_05L一切諸佛雲
放寶光明照
是盧舍那剎
有無量自在

모든 중생 수와 같은
연꽃 속의 부처님과
갖가지 한량없는
신통 변화 그 구름과
008_0021_b_06L一切衆生等
蓮華中諸佛
興種種無量
自在變化雲

제석ㆍ범천 천인(天人)들과
그리고 또 전륜성왕
모든 중생 무리들이
다 편히 머무르네.
008_0021_b_07L釋梵諸天衆
及轉輪聖王
一切衆生類
皆悉得安住

변화로 놓은 광명
법계의 수와 같고
그들 광명 속에서는
부처 묘한 음성 내네.
008_0021_b_08L變化放光明
悉與法界等
一切光明中
出諸佛妙音

중생들의 마음으로
생각함을 모두 안고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들 모두 조복하네.
008_0021_b_09L知諸衆生心
所念無有餘
無數方便門
調伏群生類

뒤바뀜을 모두 떠나
고요함에 머무나니
한량없는 광명 구름
법계와 항상 같네.
008_0021_b_10L離一切顚倒
常住於寂靜
無量光明雲
悉與法界等

보현보살 행과 지혜
다시없는 묘한 지위
장엄한 광명 속에
모두 다 나타나네.
008_0021_b_11L普賢所行智
無上勝妙地
於光莊嚴中
皆悉具足聞

“불자들이여, 이 연화장 세계 바다의 금강위산은 연꽃 햇빛 보배 왕 땅에 머물러 있으니, 거기는 온갖 향수 바다가 있고 온갖 보배가 그 땅에 깔려 있으며, 금강으로 되어 부술 수 없는 두꺼운 그 땅은 온갖 보배를 내고 또 일체 세계를 환히 비춥니다.”
008_0021_b_12L佛子當知此蓮華藏世界海金剛圍山依蓮華日寶王地住彼有一切香水海一切衆寶徧布其地金剛厚地不可破壞出生一切衆又能明照一切世界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21_b_16L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일체 세계 바다의
한량없는 그 장엄
보배 바퀴 온갖 빛깔
부처 신력 때문이네.
008_0021_b_17L一切世界海
有無量莊嚴
寶輪無邊色
如來神力起

장엄한 그 작가라(斫迦羅)
보배 바퀴 향기 바퀴
그것은 진주 바퀴와
온갖 보배 의지했네.
008_0021_b_18L莊嚴斫迦羅
寶輪及香輪
依住眞珠輪
及依種種寶

견고한 보배 장엄
염부단의 맑은 고방
향기 빛깔 두루 퍼져
철위산을 다 비추네.
008_0021_b_19L堅固寶莊嚴
閻浮檀淨藏
香光滿十方
照現斫迦羅

견고한 금강으로 받쳐 있는데
금강의 그 장엄은 부술 수 없고
갖가지 보배 모양 온갖 장엄들
그것은 다 청정한 법 장엄하였네.
008_0021_b_20L持以堅固金剛寶
金剛莊嚴不可壞
種種衆寶相莊嚴
一切莊嚴淸淨法

향수가 흘러내려 한량없는 빛
꽃과 마니 전단향 함께 흩으며
하늘 옷은 꽃 장엄을 두루 덮나니
온갖 보배 향기 꽃이 다 향기롭네.
008_0021_b_22L香水普流無量色
散華摩尼栴檀香
天衣徧覆華莊嚴
衆寶香華熏無量

청정한 보배 나무 구름의 장엄
일체의 모든 몸을 두루 비추어
그 광명의 묘한 구름 갖추었나니
나무 밑에 편히 앉아 모두 비추네.
008_0021_b_24L淸淨寶樹雲莊嚴
普能照明一切身
光明妙雲悉具足
樹下安坐靡不照
008_0021_c_02L
갖가지 향과 꽃과 번기ㆍ일산과
모든 보살들이 법계 가득 차 있어
모든 말의 바다로 잘 연설하나니
이것은 노사나의 법륜 굴리심이네.
008_0021_c_02L種種華香及幡蓋
一切菩薩充法界
能說一切語言海
是盧舍那轉法輪

거기는 보배로 된 당기가 있고
모든 보배 나무는 광명 내나니
노사나부처님의 청정한 그 몸
그들 장엄 속에서 모두 보이네.
008_0021_c_04L彼處悉有珍寶幢
一切寶樹出光明
盧舍那佛身淸淨
彼莊嚴內一切見

그 장엄 속에 있는 무수한 그 몸
한량없이 변화한 부처님의 몸
그것은 시방세계에 가득히 있어
중생들 조복하기 한량이 없네.
008_0021_c_06L諸莊嚴中無數身
如來變化色無量
充滿一切十方界
調伏衆生無限量

장엄에서 나오는 묘한 음성은
노사나부처님의 서원 바퀴니
그것은 청정한 부처 세계 따라
부처님의 자재한 힘 다 나타내네.
008_0021_c_08L一切莊嚴出妙聲
盧舍那佛所願輪
隨其淸淨佛剎海
佛自在力皆悉聞

“그 작가라(斫迦羅) 안의 세계 바다 가운데에 부술 수 없는 마니보배 왕이 있어 일체 중생의 몸을 비추는데, 온갖 보배 연꽃으로 그 땅을 장엄하고 모든 장엄의 묘한 구름이 거기 가득 찼으며, 일체 묘한 향을 피워 삼세 부처 세계의 장엄으로 장엄하였습니다.”
008_0021_c_10L彼大斫迦羅山內世界海中有不可破壞摩尼寶王映現一切衆生之身衆寶蓮華以爲莊嚴大地一切莊嚴妙雲皆悉充滿一切妙香而以熏之以三世佛剎莊嚴而莊嚴之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21_c_14L普賢菩薩以偈頌曰

그 땅은 평평하고 맑고 원만해
작가라 안에서는 부술 수 없고
평등하고 편안하며 매우 청정해
갖가지의 뭇 보배로 장엄하였네.
008_0021_c_15L其地平正淨圓滿
斫迦羅內不可壞
平等安住甚淸淨
種種雜寶而莊嚴

금강 보배 그 땅은 매우 즐겁고
보배 바퀴 그물로 그 위를 덮고
온갖 보배 꽃으로 장엄하였으며
갖가지 보배 옷과 보배 바퀴들
008_0021_c_17L金剛寶地可悅樂
寶輪羅網彌覆上
種種寶華爲莊嚴
雜種寶衣珍妙輪

차례 따라 온 땅에 깔리어 있는
보살들 하늘 관(冠)과 보배 영락들
때 없는 장엄으로 광명 비추고
묘한 향 가루 보배 가득히 찼네.
008_0021_c_19L隨次徧布一切地
菩薩天冠寶瓔珞
離垢莊嚴光明照
妙香碎寶悉充滿

온갖 보배 꽃들의 장엄한 광명
일체를 두루 비춰 시방에 차고
보배 꽃은 모든 땅에 두루 덮이어
부처님의 공덕을 잘 길러 내네.
008_0021_c_21L光明衆寶華莊嚴
普放一切滿十方
寶華徧覆一切地
悉能長養佛功德

일체 구름 일으켜 허공에 차고
광명은 두루 비춰 다함없나니
온 세계 바다에 가득한 광명
부처 법 감로 맛을 자세히 말하네.
008_0021_c_23L興一切雲滿虛空
光明普照不可盡
光明悉滿一切剎
具說佛法甘露味
008_0022_a_02L
일체 부처 그 서원에 모두 들어가
언제나 삼세 법을 두루 다 보며
보살들 그 수행을 그대로 따라
이 땅에서 그것을 모두 잘 보네.
008_0021_c_25L悉入一切佛所願
常能廣見三世法
隨順菩薩大士行
於此大地皆悉見

이 땅의 청정한 보배 장엄에
모든 부처 세계가 다 들어가고
그 땅의 하나하나 티끌 속에도
모든 부처 세계가 다 들어가네.
008_0022_a_03L此淸淨地寶莊嚴
一切佛剎悉來入
其地一一微塵中
一切佛剎亦悉入

온갖 보배 묘한 장엄 화장 세계에
시방의 보살들이 항상 오가며
언제나 보살들의 모든 서원과
그들의 자재한 공덕을 듣네.
008_0022_a_05L衆寶妙華莊嚴藏
十方菩薩常往來
常聞菩薩一切願
及諸菩薩自在德

어떤 이는 보배 광명 모양의 장엄
때가 없어 청정한 광명을 내고
모든 부처님 법을 나타내 보여
법계에 가득하여 허공과 같네.
008_0022_a_07L有寶光明相莊嚴
離垢嚴淨出光明
示現一切諸佛法
充滿法界如虛空

어떤 이는 보현보살 그 서원과
부처 경계 한량없는 지혜를 얻고
한량없는 훌륭한 신통을 얻어
끝없는 부처 세계 바다에 들어가네.
008_0022_a_09L有得普賢所願者
諸佛境界無量智
彼得無量勝自在
能入無邊佛剎海

“그 대지에는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향수 바다가 있어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모든 향 마니보배로 그 언덕이 되고 보배왕 그물로 그 위를 덮었으며, 온갖 보배 빛깔 물이 그 가운데 가득 찼고 온갖 꽃이 피었으며, 가루 전단의 향내 나는 물은 끊임없이 부처님의 묘한 음성을 내고 온갖 향은 차례로 시방에 두루 풍기었습니다.
온갖 보배로 된 층계 길과 진주로 된 난간과 온갖 보배 조수 물결은 묘한 소리를 내며, 항하 모래알 세계 티끌 수 같은 보배 꽃 누각은 그 주위를 둘러쌌고 한량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보배 꽃 성은 그 밖을 둘렀으며, 열 대천세계 티끌 수 연꽃이 있는데 그 낱낱 연꽃은 크기가 각기 10유순으로서, 그 핀 꽃은 우거져 물 위를 두루 덮었고, 그 향기는 일체 세계에 풍기며, 열 부처 국토의 티끌 수 향 나무로 장엄하였습니다.”
008_0022_a_11L彼大地處有不可說佛剎微塵等香水海寶莊嚴一切香摩尼寶王以爲其岸寶王羅網彌覆其上衆寶色水盈滿其中一切衆華皆悉開敷細末栴檀以香其水常出如來妙音不絕衆香次第普熏十方雜寶階道眞珠欄楯衆寶潮浪出妙音聲恒沙佛剎微塵數等寶華樓閣周帀圍遶無量佛剎微塵等衆寶華城以周其外十大千世界微塵數華一蓮華各十由旬開敷鮮茂徧布水上其香普熏一切世界十佛國土塵數香樹以爲莊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한량없이 청정한 그 대지는
향수 보배 바다로 장엄하였고
언제나 보배 땅은 편안히 머무르며
금강처럼 견고하여 부술 수 없네.
008_0022_a_22L於彼嚴淨大地處
香水寶海而莊嚴
淸淨寶地常安住
金剛堅固不可壞

온갖 향기 보배로 언덕이 되었고
보배 구름 광명은 해와 같이 비치며
진주 보배 꽃으로 된 묘한 영락은
때 없이 청정하여 두루 장엄하였네.
008_0022_a_24L衆香寶王以爲岸
寶雲光明如日照
眞珠寶華妙瓔珞
離垢淸淨普莊嚴
008_0022_b_02L
청정한 향수는 가득 차 고요한데
온갖 보배 꽃으로 휘돌아 흐르고
즐거운 묘한 소리 끊이지 않아
자재하게 부처 세계 널리 들리네.
008_0022_b_02L淸淨香水湛然滿
衆寶華光爲旋流
妙聲悅樂常不斷
自在普聞佛世界

갖가지 보배로 층계 길을 꾸미고
보배로 장엄한 땅 끄떡 않으며
진주 묘한 보배로 난간이 되었는데
광명의 보배 꽃은 매우 사랑스럽네.
008_0022_b_04L衆珍校飾淨階道
寶莊嚴地安不動
眞珠妙寶爲欄楯
光明寶華可悅樂

길 가에는 보배 나무 줄지어 났고
마니보배 음악 소리 매우 분명하나니
한량없이 부드럽고 또 청아하며
장엄하고 맑은 소리 삼보를 찬탄하네.
008_0022_b_06L寶樹羅生緣道側
摩尼寶樂煥明耀
演出無量和雅聲
莊嚴淨音歎三寶

향수는 부드럽고 고요히 찼고
분타리꽃 그 주위 둘려 있는데
향기로운 모든 꽃 광명을 내어
청정하고 원만하게 장엄하였네.
008_0022_b_08L香水柔軟湛然滿
分陀利華徧圍遶
一切香華出光明
淸淨具足而莊嚴

보배 당기 가운데 광명 있으며
보배 번기 드리워 장엄하였고
마니보배 그물은 묘한 소리 내어
듣는 사람 일체지(一切智)에 다 들어가네.
008_0022_b_10L於寶幢中有光明
垂寶旗幡而莊嚴
摩尼寶網出妙聲
聞者能入一切智

온갖 보배 꽃 성은 매우 미묘해
한량없는 보배 빛깔 맑고도 빛나
시방세계 어디고 다 비추나니
광명으로 모든 것 장엄하였네.
008_0022_b_12L衆寶華城甚微妙
無量寶色淨光明
十方世界靡不照
一切具足光嚴飾

담들은 그 주위를 둘러 있는데
가지가지 보배로 장엄하였고
청정한 보배 불꽃 한데 섞이어
두루두루 향수해를 장엄하였네.
008_0022_b_14L垣牆周帀而圍遶
種種雜寶爲莊嚴
淸淨寶焰相任持
具足莊嚴寶香海

노사나불 과거에 수행할 때에
부처 세계 바다를 깨끗이 한 일
수없고 한량없고 끝이 없나니
그것은 다 자재하신 신통 힘이네.
008_0022_b_16L盧舍那佛過去行
令佛剎海甚淸淨
無數無量無邊際
彼處一切自在轉

“낱낱 향수 바다에 사천하 티끌 수 같은 향물 강이 둘러 있고 온갖 보배 꽃이 그 위를 덮었습니다. 그 향물 강은 부처님 눈썹 사이 백호상(白毫相)에서 나오는데 마니보배왕이 그 위에 떠서 물을 따라 흐릅니다.”
008_0022_b_18L一一香水海有四天下微塵數香水河圍遶種種寶華彌覆其上彼諸香水河從佛眉閒白毫相出摩尼寶王汎上隨流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008_0022_b_21L爾時普賢菩薩以偈頌曰

때가 없어 청정한 그 향물 강을
금강 보배 꽃들이 모두 덮었고
보배 바퀴 그 땅에 금모래 깔려
한량없는 보배들로 장엄하였네.
008_0022_b_22L離垢淸淨香水流
金剛寶華悉彌覆
衆寶輪地布金沙
無量珍琦普莊嚴

맑고 묘한 층계 길 칠보로 되었는데
모든 난간 위에는 연꽃을 심고
진주 보배 꽃들은 늘 피었으며
온갖 화만을 달아 장엄하였네.
008_0022_b_24L淨妙階道七寶成
諸欄楯上植蓮華
眞珠寶華常敷榮
懸雜華鬘爲莊嚴
008_0022_c_02L
모든 보배 광명과 미묘한 빛깔
청정한 그 향물에 보배 흐르고
온갖 보배 꽃으로 물결이 되어
맑은 온갖 소리로 부처 소리를 내네.
008_0022_c_02L一切寶光微妙色
淸淨香水雜寶流
種種寶華爲波浪
衆音諧雅演佛聲

전단 보배 가루는 맑은 물에 섞이어
한량없는 온갖 보배 소용돌이 도는데
갖가지 향기 광명 불꽃을 내어
모든 시방세계에 항상 흐르네.
008_0022_c_04L栴檀寶末和淸流
無量雜寶爲迴復
普出種種香光焰
常流一切十方界

갖가지 훌륭하고 묘한 보배들
강물마다 한량없이 솟아 나오고
온갖 보배 다 모이어 꽃 일산 되니
그 광명은 향물 강에 두루 비치네.
008_0022_c_06L一切香河出無量
雜種妙勝諸珍寶
衆寶積集爲華蓋
光明普照香水河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 가운데
부처 광명 비침에 보배 보이고
여래의 도량인 보배 바퀴 땅
온갖 보배 향물 강이 넘쳐흐르네.
008_0022_c_08L十方無量世界中
佛光明照見寶王
如來道場寶輪地
衆寶香河盈流滿

온갖 보배 그물들 서로 부딪쳐
부처님 음성 내어 끊이지 않고
모든 보살이 닦는 부처님 법은
바로 보현보살이 닦는 행이네.
008_0022_c_10L諸寶羅網相扣摩
演佛音聲常不絕
一切菩薩諸佛法
普賢大士所修行

모든 부처 세존님 서원의 음성
저 보배 언덕에서 언제나 듣고
옛날의 부처님들 행하시던 일
시방세계 국토에 모두 들리네.
008_0022_c_12L諸佛世尊願音聲
於彼寶岸常得聞
一切如來過去行
皆悉徧聞十方國

향물 강 굽이굽이 흐르는 곳에
보살들의 공덕이 구름처럼 일어나
온 법계에 차츰차츰 두루 가득해
온갖 세계 어디에고 모두 보이네.
008_0022_c_14L一切香河諸旋流
一切菩薩功德雲
漸漸盈滿諸法界
見一切剎無不至
008_0023_a_02L
깨끗한 보배 왕은 구름 퍼지듯
저 모든 향물 강에 두루 덮이고
부처님의 백호상은 보배 왕 내어
그 광명의 빛나기는 부처님 같네.

미한(眉閒) : 앞글자는 무(武)와 비(悲)의 반절이다.
백호(白毫) : 뒷글자는 호(胡)와 도(刀)의 반절이다.
기수(其鬚) : 뒷글자는 상(相)과 유(兪)의 반절이다.
분신(奮迅) : 앞글자는 방(方)과 문(問)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사(私)와 윤(閏)의 반절이다.
맹류(萌類) : 앞글자는 막(莫)과 경(耕)의 반절이다.
이행(履行) : 앞글자는 력(力)과 궤(几)의 반절이다.
감류(紺瑠) : 앞글자는 고(古)와 암(闇)의 반절이다.
미륜(彌綸) : 뒷글자는 력(力)과 둔(迍)의 반절이다.
회복(洄澓) : 앞글자는 호(戶)와 괴(魁)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房)과 륙(六)의 반절이다.
팔우(八隅) : 뒷글자는 우(麌)와 구(俱)의 반절이다.
탄평(坦平) : 앞글자는 타(他)와 단(但)의 반절이다.
작가(斫迦) : 앞글자는 지(之)와 약(若)의 반절이다.
조랑(潮浪) : 앞글자는 직(直)과 요(遙)의 반절이다.
선무(鮮茂) : 앞글자는 상(相)과 연(然)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막(莫)과 후(候)의 반절이다.
환명(煥明) : 앞글자는 화(火)와 관(貫)의 반절이다.
담연(湛然) : 앞글자는 도(徒)와 감(感)의 반절이다.
기번(旗幡) : 앞글자는 거(渠)와 지(之)의 반절이다.
범상(汎上) : 앞글자는 부(孚)와 범(梵)의 반절이다.
구마(扣摩) : 앞글자는 고(苦)와 후(候)의 반절이다.
008_0022_c_16L彼諸一切香水河
淨寶王雲彌覆上
佛白毫相出寶王
其光明耀等如來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
眉閒上武悲切  白毫下胡刀切  其鬚下相兪切
奮迅上方問切下私閏切 萌類上莫耕切  履行上力几切
紺瑠上古闇切  彌綸下力迍切  洄澓上戶魁切下房六切
八隅下麌俱切  坦平上他但切  斫迦上之若切
潮浪上直遙切  鮮茂上相然切下莫候切 煥明上火貫切
湛然上徒感切  旗幡上渠之切  㲹上上孚梵切
扣摩上苦候切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